Themoretopmonthly20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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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More Top Monthly 2016. 12

더모아탑
 영어교습소
 학원소식지
 2016.12 1


The More Top English 최고 그 이상을 꿈꾸고 있습니다. 지난 20년의 경 험을 모아 작지만 큰 학원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15평의 작은 공간이지만, 지역 최고의 영어 교육 공간으로 거듭날것입니다. 
 물론, 성적만 이야기 하는 것은 아닙니다. 
 학생들과 함께 노력하는, 행복한 공간이 될 것으 로 믿습니다.

학원주소 서울시 서대문구 신촌로 35길 3 우리빌딩 4F (아현역 1번 출구 바로 정면 건물)

교육상담 010-9135-3625, 박광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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出師表 | 출사표

안녕하세요?

입시 네비게이터 박광륜입니다.

지난 20년간 중 고등학생의 영어 실력 향상과 입시를 담당하면서 
 학생과 학부모님들로 부터 가장 많이 들은 말은

“열심히 노력하는데 왜 성적이 오르지 않죠?” 였습니다.

열심히 노력했는데 왜 일까요?

해답은 열심히만 했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약점이 무엇인지 모른 체 그저 학교와 학원의 진도에 따라 허겁지겁 달려왔기 때문입니다.

또 한 가지 학부모님께서 항상 상담하고 궁금해 하시는 것은

“우리 아이 숙제는 잘 해 오나요? ”

“수업 진도는 잘 따라가나요? ”

“혹시 다른 아이들에 비해 뒤쳐지지는 않나요?” 입니다.

이러한 질문 끝에

“집에서 숙제를 제대로 하는지 체크를 할까요?” 이런 대답이 되돌아 옵니다.

이러한 학생과 학부모님의 질문에 대한 해답은 정말 간단 합니다.

학생이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을 기르도록 하면 됩니다.

하지만 우리 아이들은 초등학교때부터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을 빼앗겨왔기에 정작 중요한 고등학교때는 너무나도 힘든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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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저는 학생들이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을 길러주고

자신이 틀린 문제는 반드시 점검하고 넘어가는 학원을 구상하고

지난 5년간 대치동 학생들을 대상으로 수업을 진행했고

많은 학생들이 한꺼번에 수업하는 공간에서도 학생 개개인에게 맞는 맞춤 수업을

가능하게 하는 학원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여타 학원들에서 출결 문자를 받으십니까?

저는 매일 매일 숙제 분량을 지정하고 학생 개별 틀린 문제를 질문하지 않는다고 그냥 넘기기 않고 반드 시 점검하여 귀가 시킬 것입니다.

학원에 오지 않는 날에도 지정된 날에 지정된 숙제를 완성하지 못 하면 부모님들께서 그 내용을 아시게 됩니다.

더이상 학생의 공부내용이나 숙제를 직접 체크하지 마세요.

부모님께서는 그냥 학생에게 칭찬만 해주세요.

학생에게 악역은 제가 담당하겠지만, 철저한 준비와 관리로 웃으며 공부할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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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륜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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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모아탑의 강의 방식

저 박광륜이 진행하는 현장강의와 직접 제작한 온라인 강의가 제공됩니다.

온라인 강의는 학생별 콘텐츠로 가정에서 시청을 하고, 학원에서 시험을 치는 형태로 제공됩니다. 
 그래서 전통적인 학원 강의에 거꾸로 교실(Flipped Classroom) 방식과 
 학생별 개별 강의 (Adjustable Classroom)가 결합되어 있습니다.

또한, 숙제 피드백의 끝은 또한 시험입니다.

숙제는 강의보다 상대적으로 조금 쉽게 진행됩니다.

그래서 학생들이 숙제를 못하는 상황을 사전에 피하기 위함입니다.

하지만, 학원에서 진행하는 시험은 강의보다 더 어렵게 계획되어 있습니다.

또한 복습시험이 다음 주에 예정되어있고, 그 전 시험의 결과에 따라 세심하게 준비되어 있습니다.

일부 시험의 피드백은 동영상으로 제공합니다.

단어학습은 ‘클래스카드(www.classcard.net)’을 활 용하여, 효율적이고 과학적인 단어 학습이 되도록 준 비되어 있습니다. 가정에서는 클래스카드를 활용하 고, 학원에서는 지필고사로 진행합니다. 
 그리고 매달 누적단어테스트를 진행합니다.

학생별 차이는 있겠지만, 학원에 머물러 있는 시간은 평균 3시간이 되리라 예상됩니다. 
 이 시간은 강압적인 억류의 시간이 아니라, 학생들 마다의 학습속도에 맞춰 
 즐겁게 성취감을 느끼는 시간이 되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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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2월 일정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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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월 14일 오픈 설명회

✓ 12월 25일 크리스마스 휴강

✓ 12월 26일 ~ (2월말) 방학프로그램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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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뉴스

더모아탑 교육뉴스는 이슈인 소식만 모아 제가 직접 정리해 보내드립니다.

국어 5・영어 4・탐구 4등급인 학생, 한양대 보낸 비결은? <大入, 수시로 대학간다> 저자

김혜남 서울 문일고 교사 인터뷰
 "진학교사로 일하던 중 알게 된 아이가 있어요. 내신 3등급에 비교과 실적도 없어서 별다른 전형 대비 없 이 수능을 준비하던 학생이었습니다. 늘 주눅이 들어있는 아이의 모의고사 성적표를 들여다보니 영역별 등급이 5-1-4-4-5(국어-수학-영어-탐구-제2외국어/한문)더라고요. 서울 중상위권 진학은 꿈도 못 꿀 상 황이었죠. 꾸준히 수학에서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는 걸 알고 무작정 한양대와 서강대를 목표로 논술전형 대비에 들어가라고 했습니다. 자연계 논술에서 수학만 보는 대학들이거든요. ‘너 정도면 충분하다. 나만 믿어라.’ 확신 없는 아이에게 계속 세뇌시켰습니다. 한양대 진학 후에도 이 학생은 종종 자신의 합격이 믿기지 않았던 모양이에요. “생각도 못한 학교를 거닐고 있다”고 말하는 걸 보면 말이죠."

김혜남 서울 문일고 교사는 교육계에서 ‘수시통’으로 불린다. 수험생 상황과 성적에 맞춘 수시 전략으로 대학에 보낸 학생만 수십 명이다. 서울 문일고에서 10여 년간 고3 담임을 맡으며 대입 지도에 전념하다 2006년부터는 서울시교육청 대입지원단으로 활동했다. 두 명 중 한 명은 수시로 대학 가는 시대에서 학 교 환경과 학생에 맞는 입학 전형·입시 전략을 연구하다보니 강의와 저술에도 뛰어들게 됐다.

최근에는 수십 명을 수시 전형으로 대학에 보낸 노하우 등 실질적인 입시 전략을 책으로 담아냈다. △황 병원 강서고 교사 △조진호 마포고 교사 △유제숙 한영고 교사 △이금수 중대부고 교사 △주동식 세화고 교사 등 5명의 진학교사들과 함께 <大入, 수시로 대학간다(꿈을 찾는 ‘6장 원서’ 선택)>를 펴냈다. 대학 별, 전형별로 다르게 요구하는 전형 방법을 분석해 각 대학이 요구하는 성적 등을 ‘톡’ 까놓음으로써 수 험생들이 자신의 상황을 쉽게 파악할 수 있게 한 지침서다. 지난해 출간한 <大入, 수시로 대학간다('물수 능'의 '6장 원서'선택)>를 2016 입시 결과와 2017 대입 특성 등을 반영해 각색한 내용이다. 나머지 5명 8


의 저자들과는 서울시교육청 대학지원단 활동으로 만났다. 대입지원단에서 7년 이상 몸 담은, 고교 현장 의 뼈 굵은 진로·진학지도 전문가들이 수험생을 위한 솔직한 입시 가이드를 전하기 위해 모인 것이다.

서울시교육청 대입지원단 부장 10년차, 김혜남 서울 문일고 교사를 만나 ‘수시 확대에 따른 수능 영향 력’ ‘합·불 사례의 활용법’ ‘학종 시대의 부작용’ 등 가감 없는 입시토크를 나눴다.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하는 수험생 30~40% 불과…

서울대 일반전형 등 제시문 면접에서도 ‘수능 역량’ 요구

펴낸 책 제목은 ‘수시로 대학 간다’이지만 김 교사가 강조하는 것은 ‘정시(수능)’의 중요성이다.

“정시는 끝까지 쥐고 가야 하는 끈이에요. 수시에서도 수능 최저학력기준(이하 ‘수능 최저’)은 수험생의 최대 걸림돌입니다. 홍익대 공대의 경우 지난해 수능 최저 충족률이 16%밖에 안 됐어요. 다른 대학도 높아야 30~40%밖에 안 됩니다. 모집인원이 가장 많은 학생부교과전형도 85%는 수능 최저를 반영해 요. 결국 대입 열쇠는 ‘수능’이라는 겁니다.”

그는 “정시에 강한 학생이 논술과 면접에도 강하다”고도 일갈했다. “서울대 일반전형이나 고려대 학교장 추천, 융합형인재전형의 면접은 ‘세미 논술’에 가까워요. 제시문 자체가 수능 역량이 뒷받침 돼야 대처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학생부 위주 전형이라도 내신과 비교과 경쟁력만으로 합격하기 힘들어요. 학업 역 량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제도가 수능이에요. 정시에 강한 학생이 교과과정 토대 사고력을 요하 는 면접이나 논술에서도 힘을 발휘할 수밖에 없죠.”

이른바 ‘학종 시대’와 논술·정시 축소에서도 “정시의 힘은 여전할 것”이란 게 김 교사의 단언이다. 올해 는 변화가 적지만 2018학년도는 주요 대학이 입학 전형에 커다란 변화들을 예고한 해다. 고려대가 논술 을 없애고 모집 인원의 약 72%를 학생부위주 전형으로 선발하는데, 이중 54%를 고교추천전형으로 모 집한다. 동국대도 수시모집 비율을 전체의 71%까지 끌어올리면서 올해 772명인 학생부종합전형 인원 을 내년도에 1472명까지 확대한다. 2배가량 증원되는 것이다.

김 교사는 “학종이라고해서 비교과의 경쟁력만 강하면 합격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교과의 경쟁력이 학 업발전성 측면에서는 매우 중요하다. 여전히 중위권 대학들은 정시 비중을 35~45%까지 유지하고 있 다. 수능 경쟁력이 담보되는 학생은 수능에서 대입 가능성을 탐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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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어 “논술이 축소되고 정시 비중이 줄었어도 2017에서는 그 감소 폭이 적다. 대세를 바꿀 만큼 지 장이 있다는 게 아니란 뜻이다. 정시에 강한 학생은 수시에서는 논술을 대비하고, 정시를 함께 지원하도 록 하는 것이 하나의 흐름이다. 수능이 강한 수험생들의 논술 합격률이 높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인문 계는 국어·사탐이 강한 학생이 논술에도 강하다. 자연계는 수학·과탐과 논술의 상관관계가 매우 높다는 점을 염두에 두라”고 했다.

진학교사들에게는 매년 바뀌는 입시 제도에 발 빠르게 대처할 수 있는 유연함을 주문했다.

“초심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몇 년 진학지도를 하다보면 타성에 젖어 새롭게 변하는 입시 변화에도 움직 임이 더딜 수 있어요. 교육청 주관 연수 등 여러 가지 행사에 참여해 최신 정보를 흡수하고 변화에도 대 응하는 것이 관건입니다. 그리고 대교협이 개발해 일선 고교에 보급한 ‘대입상담프로그램’은 절대 참고 만 해야 합니다. 합·불 자료가 수십 만건 탑재돼 있고, 비교과 내용까지 비교해 볼 수 있지만 지난해 입결 과 올해 입시는 다르거든요. 수능 최저를 완화하거나 강화한 곳들도 많아요. 수능 최저를 반영하다 폐지 한 경우에는 교과 등급이 상승할 수도 있고요. 학과에 대한 인기나 경쟁률에 따라 변동도 생길 수 있는 데, 이러한 흐름을 파악해 조절할 수 있는 게 바로 우리들 진학교사의 힘입니다.”

학교에서 사라지는 원어민 교사…다시 부 는 실효성 논란 영어 공교육화를 위해 배치된 전국 초중고등학교의 원어민 보조교사가 4년 만에 41.8% 줄어들었다. 국 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이종배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받은 5년간의 자료를 분석해 발표한 원어민 영 어 보조교사 배치 수 현황에 따르면 전국 초중고등학교의 원어민 영어보조교사 수는 2012년 8520명에 서 올해 4962명으로 감소했다. 2012년 대비 2016년 학교급별 원어민 영어보조교사 감소율은 고등학 교가 68.7%로 가장 높았으며, 중학교 55.3%, 초등학교 29.6% 순이었다.

원어민 교사가 줄어드는 가장 큰 이유는 예산 때문이다. 원어민 보조 교사는 국립국제교육원의 EPKI(English Program in Korea) 사업을 통해 학교 수요 조사를 거쳐 매년 일괄적으로 선발, 배치되 고 있다. 예산은 각 시도 교육청이 담당한다. 체재비ㆍ 항공료 등 1인당 연간 4000만원 정도에 달하는 원어민 교사 비용이 부담스러운 시도 교육청이 해당 예산을 점차 줄이고 있는 것이다. 이에 국정감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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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이종배 의원이 “원어민 영어 보조교사 사업을 통해 영어 교과의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 힘써야 한다” 고 지적한 바 있다. 하지만 이를 바라보는 학부모들의 입장은 엇갈린다.

일단 원어민 교사가 줄어드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는 긍정적인 입장이다. 국내 영어교육정책에서 원 어민 교사가 할 수 있는 역할은 크지 않다는 것이다. 수능 외국어 영역의 난도가 계속 낮아지고 있고, 외 국어고 입시까지 내신 위주로 재편되면서 회화 실력을 높여주는 원어민 교사들의 인기는 시들 수밖에 없 다는 얘기다. 고1 아들을 둔 학부모 김상배(44)씨는 “기초 회화 중심의 초등학교 수업에서는 원어민 교 사가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겠지만, 독해와 문법 등의 비중이 높은 중고등학교에서는 효과가 떨어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한 “원어민 영어 교사는 정규교사가 아니라 더 나은 교육을 위해 보조하는 교사 이기 때문에 일단 내신 성적을 잘 따기 위해서는 정규 영어 수업 때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원어민 보다는 우리나라 교육 정책에 맞게 성적을 올려 줄 수 있는 영어 잘하는 한국인 교사를 선호한다”고 말했 다.

심심치 않게 들려오는 원어민 보조교사들의 일탈도 학부모의 걱정을 더한다. 지난달에도 제주시내 5개 중고등학교에서 재직했던 원어민 보조교사가 마약 밀매로 구속된 바 있다. 그는 이후 마약 투약 사실도 시인했다. 학부모 이상우(40)씨는 “교사가 되기 위해 문턱이 높은 국내 실정보다 원어민 교사의 실력과 자질에 대해서는 늘 의문이 있을 수밖에 없다”며 “투명한 검증 제도도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일찍부터 영어를 접하는 요즘 학생들에게 원어민 교사는 더는 호기심의 대상이 아니라는 지적도 있다. 또한 원어민에게 영어를 배울 기회가 이들 이외에도 다양해진 것도 이런 분위기를 더한다. 서울의 한 초 등학교 교사는 “요즘 영어를 잘하는 학생들이 워낙 많아진 데다 방송이나 인터넷 등을 통해 원어민을 접 할 기회가 많아지면서 원어민 교사가 하는 회화 수업이 예전만큼 눈길을 끌지 못하는 건 사실”이라고 말 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원어민 보조교사가 지금보다 줄어들면 원어민에게 영어를 배우기 위해 학원으로 가 는 학생이 많아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공교육에서 갈증을 느끼면 사교육에 의지하는 비율이 더 높 아질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지방에 사는 학부모 이은주(40)씨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아들이 다니는 초 등학교에 원어민 교사가 있어서 방과후에도 남아 영어를 배웠는데, 올해는 예산을 이유로 갑자기 사라졌 다”며 “비용 부담 없이 유일하게 원어민에게 영어를 배우는 기회였기에 아쉬움이 크다”고 말했다. 학부 모 김윤아(44)씨는 “단순히 원어민 영어교사를 비용 대비 효과로만 바라봐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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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에게 영어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의 문화를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 다.

“즐겁게 일하는 엄마를 보며 아이도 행복 함을 느껴요” [사업·육아 동시에 잡은 ‘원더우맘’] ① 김태은 맘스라디오 대표

김태은(39) 맘스라디오 대표(사진 왼쪽에서 첫번째)

최근 창업 시장 내 엄마들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과거 주방에만 머물던 주부들이 직접 창업 전선에 뛰어 들며 성공 사례들을 쏟아내고 있다. 결혼과 출산 후에도 포기하지 않고 사업을 키워가는 엄마CEO들은 어떻게 자녀를 키우고 있을까. 조선에듀는 일과 육아,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원더우맘(Wonder WoMom·원더우먼+엄마)의 자녀교육법을 듣고자 한다. 첫 번째 주인공은 엄마를 위한 라디오방송을 운 영 중인 김태은(39) 맘스라디오 대표다.

오전 6시, 아직 해가 뜨지 않은 어둑어둑한 새벽부터 김 대표의 하루는 시작된다. 기상과 동시에 스마트 폰으로 지난밤 도착한 메일과 오늘 해야 할 일정 등을 꼼꼼히 살핀다. 오전 8시가 되면 남편의 출근을 챙 긴 후 서둘러 세 살배기 딸의 아침상을 차린다. 이른 시간에도 책을 읽어달라 조르는 딸을 잘 다독여 밥 을 먹이고, 오전 9시 아이를 어린이집에 맡긴다. 아이가 어린이집에서 보내는 시간은 김 대표에겐 본격 적인 업무 시간이다. 예정된 미팅과 업무들을 처리하며 이리저리 뛰어다니다 보면 어느덧 오후 5시. 퇴 근길에 아이를 데려와 함께 저녁을 먹은 후 집에서 책을 읽어주거나 근처 놀이터에서 신나게 놀아준다. 이어 남편이 퇴근하면 아이를 잠시 맡기고 밀린 집안일을 처리한다. 오후 9시, 아이가 잠자리에 들면 다 시 오늘 업무를 되짚어보며 부족한 일들을 마무리 짓는다.

김 대표는 지난 2년간 사업과 육아를 병행하며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그가 운영하는 ‘맘스라디 오’는 엄마들을 위한, 엄마들이 만드는, 엄마들만의 인터넷 및 모바일 라디오방송이다. 현재 임신, 출산, 육아, 요리, 음악, 살림, 청소년 상담 등 오직 엄마들을 위한 다양한 콘텐츠를 방송하며 엄마들 사이에서 큰 공감을 얻고 있다. 출산 후 전업주부로 생활하던 김 대표는 문득 ‘왜 엄마를 위한 다양한 정보를 주는 라디오는 없을까’라는 생각을 하다 사업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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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전 방송작가이자 팟캐스트 DJ로 활동해오다 출산을 하면서 육아에 전념하게 됐어요. 그러던 중 ‘엄 마를 위한 라디오방송이 있다면 좋을텐데' ‘독박육아, 군대육아를 하는 엄마들이야말로 공감해줄 수 있 는 라디오가 필요하다’는 아이디어가 떠올라 맘스라디오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김 대표는 사업과 육아를 병행하며 힘들기도 하지만 엄마로서 더 당당해지고 행복감을 느낀다고 말한다.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가 행복하다’고 생각해요. 하고 싶은 일을 하며 행복해하는 엄마의 모습에서 아이 도 긍정적인 영향을 받는 것 같아요. 얼마 전 친정어머니가 잠깐 아이를 봐주신 적이 있는데, 그때 어머 니가 ‘너희 엄마는 도대체 언제 오니’라며 전화하려 하자, 3살짜리 어린 딸이 ‘엄마 일하니까 전화하지 마요. 엄마는 바쁘니까 이해해줘야 해요’라고 말했대요. 정말 가슴 뭉클하고 뿌듯했어요.”

어린 딸이 이런 의젓한 말을 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김 대표가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엔 오롯이 육아에만 집중해 충분한 애착관계를 형성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 그는 “하루 24시간 아이와 함께 있진 못해도 퇴 근 후에는 항상 최선을 다해 몸으로 놀아준다”며 “단 몇십 분이라도 아이가 엄마의 사랑을 듬뿍 느낄 수 있도록 간질이고 뽀뽀하는 등의 애정 표현을 많이 하는 편”이라고 했다.

김태은(39) 맘스라디오 대표와 딸 이혜윤(3)양

그렇다고 늘 집에서만 놀아주는 것은 아니다. 엄마와 함께한 추억을 만들어 주기 위해 바쁜 일정 속에서 도 짬을 내 함께 밖으로 나간다. 조금 일찍 퇴근하는 날이면 아무런 계획 없이 아이와 근교로 소풍을 떠 나기도 한다. “굳이 시간과 돈을 들여 멀리 가지 않아도 일상 속에서 틈틈이 아이와 엄마가 좋은 추억을 남길 수 있어요. 엄마가 조금만 노력한다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죠. 지난달엔 업무가 일찍 끝나 아이를 데 리고 서울대공원으로 갔어요. 떨어진 낙엽을 아이와 함께 밟으며 가을이 왔음을 알려주고 동물원에서 호 랑이도 보여줬죠. 엄마와 함께한 추억은 유치원 소풍보다 훨씬 기억에 남고 오래가는 것 같아요. 저에게 도 업무를 잠시 벗어나 아이와 함께 힐링하는 시간이 됐어요.”

김 대표가 중시하는 자녀 교육법이 있다면 바로 ‘책 읽어주기’다. 어린이 동화를 보여주는 인터넷 웹사이 트를 통해 지난 3년간 총 만 여장 정도를 아이에게 읽어줬다. 책으로 따지면 하루에 20~30권을 읽은 셈 이다. 앞으로도 아이에게 사교육보다는 다양한 책을 많이 읽어줄 계획이다. 그는 “태교 때부터 책을 많이 읽었고 아이가 아주 어릴 때도 자주 책을 읽어줬다”며 “아이와 놀이하듯 재미있게 읽다보니 이제는 아이 스스로 자연스럽게 책에 재미를 붙여 혼자서도 잘 읽는다”고 했다.

본인이 워킹맘이다보니 함께 일하는 ‘엄마’ 직원들의 속사정도 잘 살피는 편이다. 김 대표와 함께 일하는 직원 6명 중 4명은 아이를 키우면서 일하는 워킹맘이다. 엄마로서 서로의 생활 패턴을 잘 알기에 업무적 13


으로 배려하는 부분이 많다. “직원 대부분이 아이 엄마로 구성돼 있어요. 그러다 보니 서로의 삶을 너무 나 잘 알죠. 예컨대, 오전 9시쯤 되면 ‘아, 어린이집 보낼 시간이니 바쁘겠구나’ 생각해요. 그러면 그 시간 을 피해 연락하거나, 혹 연결이 되지 않아도 서로 이해해줘요. 또 아이와 관련된 급한 일이 있다면 충분 히 배려하고요. 그렇다고 일에 대한 소홀함은 전혀 없어요. 모두 사업에 대한 열정과 열의를 갖고 일하기 때문에 업무 분담하며 맡은 바 일을 충실히 해나가고 있어요.”

김 대표는 출산 후 경력이 단절됐던 시기가 ‘새로운 인생을 찾는 시간’이 됐다고 말한다. 그가 ‘뛰는 아이 위에 나는 엄마’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된 것도 이같은 취지에서다. “여자는 출산을 기점으로 새로운 무언 가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 것 같아요. 그전엔 대학을 졸업하고 자신의 적성을 잘 모르는 상태로 취직 이 돼서 직장에 다녔다면, 출산 후엔 ‘내가 뭘 잘하나, 뭘 좋아하나’ 다시 생각해보게 되는 거죠. 얼마 전 저희 맘스라디오에 결혼 전 디자이너로 일하다 지금은 떡케이크 사업으로 성공한 대표님이 나오셨어요. 출산을 하고 문화센터에서 떡케이크 만드는 걸 배우다가 사업을 시작해 딱 1년 만에 성공한 CEO가 된 거죠. 처음부터 크게 욕심을 갖지 않고 시작한다면 누구든지 새로운 인생을 열 수 있어요.”

김 대표는 육아를 ‘컬러 TV’로 표현했다. 결혼 전엔 삶의 단편적인 모습만 보여주는 ‘흑백 TV’였다면, 결 혼 후엔 아이를 낳고 키우면서 삶의 다양한 면을 오색찬란하게 보여주는 ‘컬러 TV’가 된 것 같다고 했다. 그는 “결혼과 육아를 통해 삶의 다양한 면을 보며 모두가 공감할 수 나만의 콘텐츠가 생긴다”며 “집에서 육아하는 엄마들이 ‘나는 뭘 잘하지, 뭘 해볼까’ 라는 생각을 한 번이라도 깊게 해봤으면 좋겠다”고 했다.

바뀌는 학생부 기록 방식… ‘결과 중심’서 ‘과정 중심’으로 학교생활기록부(이하 ‘학생부’) 기록 방식이 달라진다. ‘결과 중심 서술’에서 ‘과정 중심 서술’로 바뀐다. 교육부는 23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학생부 기재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개선안에 따르면, 앞으로 학생부엔 학생의 성장과 학습과정 위주로 담게 된다. 주요 항목별 개선 사 항을 보면, ‘진로 희망 사항’엔 학생 중심의 진로희망과 희망사유를 쓰는 것으로 변경된다. 진로희망엔 학생의 진로 설계와 진로 변경 등을 고려해 관심 분야나 희망 직업을 쓴다. 희망사유엔 충분한 상담과 관 찰을 통해, 그 진로를 원하는 이유를 적는다. 이전엔 학생과 학부모의 진로희망을 구분하고 구체적인 직 업명을 ‘특기 또는 흥미란’에 기재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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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적 체험활동’도 학생의 각 영역(자율·동아리·봉사·진로활동)에 대한 구체적 활동 사실, 활동 태도, 변 화와 성장 등을 담는 것으로 바뀐다. ‘교과학습 발달상황’도 수업 참여 태도와 노력, 학습목표 성취도, 자 기주도적 학습에 따른 변화와 성장 등을 입력하는 것으로 수정됐다.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엔 교사가 학 생의 학업성취도, 행동, 인성 등을 상시관찰, 구체적 변화와 성장을 종합적으로 적도록 했다.

해당 항목에선 자율탐구활동 지침도 새로 마련됐다. '학생부 종합전형 필수 스펙'으로 꼽힌 소논문 활동 (R&E)이 사교육을 유발한다는 지적이 일면서다. 해당 지침엔 소논문 관련 내용에 대한 기재 제한을 뒀 다. 학교 내에서 학생 주도로 수행된 연구 주제와 참여 인원, 소요 시간 등만 쓸 수 있다.

일부 항목은 간소화된다. ‘수상경력’엔 사전 등록된 교내 상만 적을 수 있게 했다. ‘독서활동’도 읽은 책 제목과 저자만 쓰도록 바꿨다.

학생부 입력 절차가 깐깐해지는 것도 이번 개선안의 큰 특징이다. 학생부 입력을 위한 인증 단계를 2단 계로 늘린다. 종전엔 개인 공인인증서를 토대로 나이스(NIES·교육행정정보시스템)에 로그인하면 조회와 입력을 모두 할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개인 공인인증서로 조회만 할 수 있게 바꿨다. 학생부 조회와 입 력을 모두 하려면 ARS나 OTP카드 인증을 한 번 더 거쳐야 한다. 금융거래 수준으로 보안을 강화한 셈 이다.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학생부가 학생의 성장과 학습 과정을 중심으로 서술한 종합기록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앞으로 학생부의 신뢰도와 공정성도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불수능’… 국ㆍ영ㆍ수 변별력 커져 수능 이튿날인 1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에서 한 학생이 수능 가채점을 하고 있다. / 뉴시스

17일 치러진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은 국ㆍ영ㆍ수 모두 지난해 수능보다 어렵게 출 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2015학년도 수능 때 '물수능' 논란 속에 수험생들이 극심한 혼란을 겪는 등 최근 수년간 전반적으로 '쉬운 수능' 기조가 유지됐던 것과 대조적이다. 입시전문가들은 "최근 수년 사이 가장 어려운 ‘불수능’"이라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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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올해부터 통합형으로 출제된 국어 영역은 불수능의 핵심으로 꼽힌다. 지난해 수능보다는 확실히 어 려웠고, 난도 높게 출제된 6월과 9월 모의평가 때와는 비슷한 수준이었다고 분석됐다. 게다가 지난해보 다 지문 길이와 지문당 문항 수가 늘어나 학생들의 체감 난도는 높았을 것으로 내다봤다. 최대 2600자에 이르는 지문도 있었다. 국어 1등급 커트라인은 지난해 수능(93점)보다 떨어진 90~92점 사이로 예상됐 다. 대성학원ㆍ유웨이중앙교육ㆍ 종로학원하늘교육 등은 92점, 이투스는 91점, 비상교육은 90점으로 전망했다. 윤기영 충암고 교사는 "지문이 상당히 길어진 만큼 상대적으로 수험생들이 문제 푸는데 시간 이 부족함을 느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이사는 "올해부터 문이과 국어가 통합되면서 비문학 과학 제재 문항에서 이과 최상위권 학생들이 어느 정도 강세를 보이느냐가 1등급 커트라인에 변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학 영역 역시 어렵게 출제됐다. 이과 학생들이 치르는 가형과 문과 학생들이 치르는 나형 모두 지난해 수능이나 6월ㆍ 9월 모의평가보다 까다롭게 출제돼 1등급 커트라인이 내려갈 것으로 예상됐다.

수학 나형은 새로운 유형의 문항과 어려운 문항이 늘어나면서 중위권 학생들이 느끼는 체감 난도가 크게 상승했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대성학원ㆍ 유웨이중앙교육ㆍ 이투스 메가스터디는 88점, 종로학원 하늘교육만 92점으로 예상했다. 수학 가형 역시 한눈에 해결 방법이 보이지 않는 고난도 문제가 예년 3 개 수준에서 올해는 4개로 늘어났다. 최상위권 수험생의 변별력이 커졌을 것이라는 이치우 비상교육 입 시평가실장은 “가형 30번은 함수의 극대와 극소에 관한 문제로 주어진 조건의 내용을 정확히 이해하고 3차 함수와 4차 함수 개념을 활용해야만 풀 수 있다”며 “학생들이 자주 접해보지 않은 유형으로 더 까다 롭게 느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수학 가형의 1등급 커트라인은 교육업체 대다수가 92점으로 내다봤다.

내년부터 절대평가로 전환되는 영어영역은 '쉬운 영어' 예상을 깨고 다소 어렵게 출제됐다는 것이 중평 이지만 체감 난도를 두고는 다른 분석이 나왔다. 교사들은 상위권 변별을 위한 2~3문제가 출제됐지만, 나머지는 EBS 연계율을 볼 때 체감상 어렵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성호 숭덕여고 교사는 "전 체적으로 상위권 변별력은 있었다"면서 "EBS와 연계되지 않은 33번과 34번 문항 때문에 어렵다는 것 이지 전체를 놓고 볼 때 다른 문항은 어렵다는 느낌이 없다"고 말했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교육평가 연구소장은 "구문이 어려운 문장이 많았고 평소 아는 어휘 뜻이 아닌 또 다른 뜻으로 사용된 경우가 많아 해석이 까다로웠다"며 "선택지도 어려워 체감 난도는 높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1등급 컷은 지난해와 비슷한 94점으로 예상됐다.

과학탐구 영역과 사회탐구 영역도 과목별로 난도가 다르지만, 작년 수능보다는 다소 어렵게 출제됐다는 반응이 많았다. 이종서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전반적으로 9월 모의평가와는 비슷하게, 지난해 수 16


능보다는 어렵게 출제됐다”면 “9월 모의평가에서 어려웠던 ‘생활과 윤리’는 다소 쉽게 출제됐지만, ‘사 회/문화’는 자료 분석 문항이 많아 학생들의 체감 난도가 다소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사회탐구 1등급 커트라인이 생활과 윤리 48점, 윤리와 사상 48점, 한국지리 48점, 세계지리 47~50점, 동아시아사 46~48점, 세계사 47~48점, 법과정치 45~48점, 경제 45~47점, 사회문화 46~47점으로 예상됐다. 과 학탐구 등급컷은 1등급이 물리Ⅰ 43~45점, 물리Ⅱ 42~46점, 화학Ⅰ 44점, 화학Ⅱ 42~46점, 생명과학Ⅰ 45 점, 생명과학Ⅱ 44~46점, 지구과학Ⅰ 46점, 지구과학Ⅱ 44점으로 예상됐다.

수능 변별력이 커지면서 상위권 대학의 수시 모집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학생이 늘 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입시전문가들은 일단 가채점 후 기준 충족 여부를 가늠하고 가채점 기 준 예상 등급 커트라인 차이가 크지 않다면 적극적으로 대학별 고사에 임하는 전략을 세우라고 조언한 다. 다만 자신의 성적이 등급 커트라인 부근에 있다면 실제 성적을 받았을 때 등급이 하락할 수도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최대한 보수적으로 채점해야 입시전략을 세우는 데 유리하다는 얘기다. 임성호 종 로학원하늘교육 대표이사는 "수능 시험은 끝났지만 논술, 구술면접이 남아 있기 때문에 입시가 마무리됐 다고 생각하면 안된다"며 "마인드 컨트롤을 통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학종 레이스' 뒤처지지 않으려면, 고 1 때 부터 준비하라 大入 내신·비교과, 고 2 때 시작하면 역전 힘들다

#사례 1_ 재수생 아들을 둔 김명현(가명·49·서울 양천)씨는 중학생 자녀를 둔 주위 엄마들에게 “인(in) 서울 대학에 보내고 싶으면 지금부터 공부시켜라”고 충고한다. 김씨 아들은 고 2 여름방학쯤에야 ‘정신 을 차린’ 케이스였다. 고교 입학 후 내내 6~7등급 성적으로 하위권을 맴돌던 아들은 엄마인 김씨가 보기 에도 무섭도록 공부했지만, 결국 고 3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국어 3등급, 수학 3등급, 영어 4등급 을 받고 대입에 실패했다. 기숙학원에서 10개월가량 공부한 지금에야 1·2·1(국·수·영)등급을 받아 목표 대학 안정권에 들어섰다. 김씨는 “내신·비교과가 모두 안 되니 수시는 지원할 길이 없고 정시 문턱은 너 무 높았다”며 “고 2 때 정신을 차려도 결국 재수까지 해야 하더라”고 말했다.

#사례 2_ 중 1, 중 3인 두 자녀를 둔 임혜영(가명·43·서울 구로)씨는 올해 여섯 번이나 대입 설명회에 다 녀왔다. 주위에선 ‘대입 준비는 이르지 않으냐’고 묻지만, 임씨 생각은 다르다. 임씨는 “선배 엄마들이 ‘고 17


교 입학 직후부터 내신·비교과를 관리해야 하는데, 그 기초를 중학교 때 다져놔야 한다’고 하더라”며 “고 1 시기를 놓치면 고 2 때부터는 (잘하는 학생들을) 따라잡기가 쉽지 않다는 조언을 들었다”고 했다.

학생부전형, '내신'이 당락 좌우

중학교 때부터 기초 잘 다져놔야

고교 입학 전 비교과활동 계획을

최근 대학 입시는 수시모집, 그중에서도 학생부위주(교과·종합)전형을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학생·학부모들의 대입 준비 시기도 점차 빨라지는 추세다. 최근 한 입시 업체가 개최한 대입 설명회 참석자의 약 30%가 초등생 자녀를 둔 학부모였을 정도다. 고 2 아들을 둔 정미정(가명·43·서울 마포)씨는 "몇 년 전에는 '아들은 (사춘기를 겪더라도) 고 2 때만 정신 차리면 좋은 대학 갈 수 있다'는 얘 기를 많이 들었다. 하지만 지금 고 2 자녀를 둔 엄마들은 '고 2 때 시작하면 늦는다'고 말한다. 1학년 때 벌어진 내신·비교과 격차를 좁히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수시 당락, '내신'이 좌우… "고 1 놓치면 합격 어렵다"

오랫동안 고교에서 진학지도를 맡아온 베테랑 교사들은 "'고 2 때 정신 차리면 대입은 물 건너간다'는 말 은 90% 이상 옳다"고 입을 모았다. 정시모집 비중은 20%가량으로 줄었고, (어느 정도 '대입 역전'이 가능했던) 수시모집 논술전형 규모도 계속 축소돼서다. 서울의 한 일반고 진학부장인 A교사는 "학생부위 주전형은 종합이든, 교과든 내신 성적이 당락을 좌우한다고 보면 된다"며 "1학년 때 내신을 놓친 학생이 학생부위주전형을 노리는 건 어려운 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솔직히 학종에서도 가장 중요한 요소는 '내신'이에요. 입학사정관이 중요하게 본다는 학교생활기록부(학 생부)의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세특)도 대부분 내신이 좋아야 잘 기록되거든요. 내신 3~4등급인 학생이 1~2등급인 학생보다 좋은 기록을 받는 일은 드물어요. 교내 대회 상도 당연히 공부를 더 잘하는 1~2등 급이 많이 받고요. '비교과활동 실적은 교과 성적순'이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대학 입학사정관들이 '1단 계 서류전형 합격자 가운데 높은 평가를 받은 순서대로 1배수를 추려 보면, 99%가 내신 성적 순서와 일 치한다'고 말할 정도예요."

고교생 중에는 '1학년 때 놀고 2~3학년 때 성적을 올리면 된다'고 쉽게 생각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학 종에서는 성적이 오른 학생을 좋게 평가한다'는 얘기도 있어 1학년 성적을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 학생도 많다. 하지만 내신은 수능 성적보다 훨씬 올리기 어렵다. 서울의 한 일반고 진학부장인 B교사는 "2~3학 년은 대부분 학생이 열심히 공부하는 시기여서 성적 향상이 쉽지 않다. 더구나 2학년부터 문·이과로 나 뉘면서 내신 경쟁은 더 치열해진다. 지금 가르치는 한 학생도 2학년(이과)에 올라온 후 죽기 살기로 공부 18


했지만, 여전히 내신은 1학년 때와 같은 4등급이다. 그만큼 따라잡기 어렵다는 얘기"라고 전했다. 또 다 른 일반고 교사 C씨는 "'학종에서 성적이 오른 학생을 좋게 평가한다'는 말도 오해해선 안 된다"며 "성 적을 향상시켰더라도, 1학년부터 계속 좋은 성적을 받은 학생보다 좋은 평가를 받긴 어렵다"고 지적했다. ◇희망전공 없어도, 고 1부터 비교과활동 찾아야

고 1 때까지 공부를 소홀히 한 경우, 주요 과목 기초가 부족하다는 문제도 있다. 서울의 한 일반고 2학년 인 박재민(가명)군은 "지난 학기에 제가 수학 고 1 과정을 복습할 때, 다른 아이들은 고 2 과정까지 이미 끝냈거나 심지어 두세 번씩 복습한 경우도 많았다"며 "그 격차를 좁힐 수가 없다"고 털어놨다. 서울의 한 일반고 진학부장인 D교사는 "기초가 부족하면 모의고사 성적이 안정적으로 나오지 않는다. 성적이 오르 더라도 들쭉날쭉한 데다, 고 3 때 재수생이 유입되면 과목별로 한두 등급씩 떨어지기 십상이다. 그러면 결국 정시모집에서도 실패할 가능성이 크다.'중학교 때부터 주요 과목 기초를 잘 다지는게 중요하다'는 조언은 이 때문에 나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의 한 일반고 진학부장인 E교사는 "1년여 만에 드라 마틱하게 수능 성적을 올리며 명문대에 합격한 사례는 대부분 재수생이다. 고교생은 (수능에만 올인하 는) 재수생과 달리 중간·기말고사에 수행평가, 각종 학교 행사, 비교과활동까지 챙겨야 해서 짧은 기간에 수능 성적을 올리기가 쉽지 않다. 고 1 때부터 차근차근 준비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일반고 교사 F씨는 "지금의 대입 제도 아래서는 고교 입학 전부터 비교과 등을 어느 정도 계획해 놓는 게 현명하다"고 조언했다. "1학년 초부터 준비한 학생을 따라잡을 순 없어요. 2~3학년 때 아무리 열심히 해도 비교과 실적이 절반밖에 안 되는 셈이니까요. 어느 고교를 가든 1학년부터 내신을 잘 관리 하고, 그를 바탕으로 비교과활동을 해야 합니다. 일반고에 갈 계획이라면, 성적이 좋아야 학교·교사의 관 리를 받을 수 있으니 더욱 그렇고요. 간혹 '1학년 때는 꿈이 없어서 활동하지 않았다'는 학생도 있는데, 희망전공 등이 뚜렷하지 않더라도 무엇이든 자기가 조금이라도 좋아하는 분야를 찾아 비교과활동을 해 놓는 게 좋습니다."

“내 아이의 행복보다 중요한 것은 없습니 다.” 쌍둥이 아들에 딸 하나, 세 아이를 둔 워킹맘 황유선(42ㆍ중부대 신문방송학과 교수)씨는 2년 전까지만 해도 아이 교육을 놓고 늘 전전긍긍하던 여느 강남 엄마였다. 특별한 교육을 받게 하고자 아들은 사립초 19


등학교에, 딸은 유아 영어 학원에 보내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은 성적보다는 아이의 행복이 가장 중요하 다고 여긴다. 마음을 비우게 된 데에는 네덜란드에서의 2년간의 생활이 크게 영향을 미쳤다. 공부를 강 요하지 않는 네덜란드의 교육제도를 통해 많은 것을 느꼈다고. 최근 ‘네덜란드 행복육아’라는 책을 펴낸 황씨를 만나 달라진 계기를 들어봤다.

◇ ‘공부하라’는 잔소리가 없는 나라, 네덜란드.

남편을 따라 2년 전, 네덜란드에 간 황씨는 아이들이 등교하는 첫날부터 놀라운 경험을 했다. 전교생이 교실에 들어가지 않고 운동장에서 자유롭게 놀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심지어 아이들은 같은 반 또래 친 구뿐 아니라 다른 학년의 언니, 동생, 누나, 형을 가리지 않고 운동장에서 어울렸다.

“서둘러 교실에 도착하자마자 자기 자리에 앉아 책부터 꺼내는 우리의 모습과 너무 많이 달라서 놀랐어 요. 네덜란드에서는 1교시 수업 전까지 거의 모든 아이가 운동장에 나가서 놉니다. 이 시간을 ‘아침 놀이 시간’이라 불러요. 선생님도 등교한 아이들에게 교실에 있지 말고 나가서 놀라고 얘기합니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네덜란드 학교에서는 숙제를 내주지 않는다. 학기 중은 물론이고 방학 때도 마찬가 지다. 공부는 학교에서만 한다는 인식이 자연스럽게 형성돼 있다. 가정에서도 아이들에게 공부하라고 강 요하지 않는다.

“네덜란드에 가서 처음 맞는 방학식날이었어요. 아이들에게 방학 숙제가 뭐냐고 물었더니, ‘재밌게 놀 기’(have fun)’이라고 하더라고요. 실제로 네덜란드에서는 적어도 초등학교 때까지는 숙제가 전혀 없어 요. 사교육도 전혀 없죠. 방과 후에는 ‘플레이 데이트’(play date)라는 이름으로 집앞 골목에서 친구와 함께 신나게 뛰어 놉니다.”

중고등학교도 마찬가지다. 대학 입시를 치르는 학생을 제외하고는 성적에 대한 부담을 주지 않는다. 통 계를 보면 네덜란드에서 대학에 가는 학생은 20% 미만이다. 성적 하위 60%는 4년 과정 단기 중고등 학교를 마친 뒤 직업교육기관에서 기술을 배운다. 나머지 20%는 5년제 중고등학교를 졸업한 다음 실무 중심 직업전문대학으로 진학한다. 20%도 안 되는 학생을 제외하고는 대학 입시에 대한 부담이 전혀 없 다. 또한 네덜란드 부모는 아이를 상위 20%에 들게 하기 위해서 공부를 강요하지 않는다.

“입시 경쟁이 치열한 나라에서 산 이방인의 눈으로 봤을 때, 처음에는 네덜란드 학부모의 태도가 이상하 게 느껴졌어요. 왜 아이의 성적을 상위 20%로 끌어올리지 않는 것일까? 왜 학문 중심 대학교 준비과정 인 중고등학교에 진학시키려 애쓰지 않는 것일까? 궁금했지요. 또한 가정에서 공부의 압박이 전혀 없다 는 사실을 쉽사리 믿을 수 없었어요. 도저히 이해가 안 돼서, 자녀에게 무관심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 도 했지요. 하지만 오히려 저 같은 생각이야말로 네덜란드 사람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사고방식임을 깨닫 는 데는 그리 오래 걸리 않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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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증을 느낀 황씨는 주변 학부모들을 만날 때마다 질문을 많이 했다. 정말로 당신의 자녀가 실업계 중 고등학교에 진학해도 괜찮으냐고. 이왕이면 인문계 중고등학교에 보내 대학에 갈 수 있도록 추가적인 교 육을 할 생각은 안 해봤느냐고 말이다. 돌아오는 대답은 거의 비슷했다. 그는 “ ‘어느 학교에 가든지 아이 가 행복하면 그것으로 충분하다는 것’이었다”며 “OECD 대상국 중 네덜란드가 어린이ㆍ 청소년 행복지 수에서 늘 상위권인 이유를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네덜란드 부모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현재 아이가 행복한지예요. 성적보다는 친구들과 잘 어울리며 즐 겁게 학교에 다니고 있는지가 훨씬 더 중요해요. 아이를 행복하게 해주는 것이 가장 큰 부모의 역할이라 여깁니다. 아이에게 행복한 삶을 안겨 주기 위해서 현재의 삶이 비록 괴롭고 힘들더라고 견디고 이기며 공부하라고 조언하는 부모들은 찾아보기 어려웠습니다. 공부보다는 아이가 정말 좋아하는 일을 찾아서 할 수 있도록 지지해주는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반성을 많이 했습니다.”

◇내 아이의 행복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

자녀 교육관이 바뀐 데에는 그녀의 삶도 한 몫 했다. 지금까지 황씨는 늘 경쟁의 중심에 있었다. 사교육 일번지인 강남에 살면서 늘 공부 경쟁에 시달렸다. 사회에 나와서도 경쟁에서 이기는 것이 정답이라고 여겨왔다.

“명문대를 나와서 늘 잘한다는 얘기를 들어왔지만, 행복하지 않은 순간이 많았어요. 공부에서 1등을 한 다고 1등으로 행복한 게 아니라는 것을 살면서 깨달았지요. 그런데 저희 때나 지금이나 아이들은 늘 1등 을 강요받고 있어요. 많은 부모가 명문대에 가는 것이 정답이 아님을 알지만, 다른 대안이 없어서 아이에 게 똑같이 공부를 강요하기 때문이죠. 저희 집 근처인 대치동을 지나가다 보면 어깨에 메지도 못할 만큼 큰 가방을 들고 학원을 오가는 아이들을 자주 봐요.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이자, 바뀌어야 할 현실이지요.” 내년 2월에 아이들이 한국에 돌아오면 이전에 다니던 사립이 아니라 공립학교로 전학을 보낼 예정이다. 사교육도 최소한으로만 활용할 계획이다.

“저는 직업을 네 번이나 바꿨어요. 연세대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스포츠조선 체육부 기자로 사회에 첫발을 내디뎠죠. KBS 아나운서를 거쳐 한국언론진흥재단 선임연구원으로 활동하다 지금은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학창시절에 미래에 대한 고민 없이 무조건 공부만 매달리다 보니, 꽤 오랜 기간 적성 을 놓고 고민했던 거죠. 저는 아이들이 저처럼 시행착오를 밟지 않았으면 해요. 그것이 어떤 분야든 진심 으로 좋아하는 그 무언가를 찾아서 행복하게 즐겼으면 좋겠습니다. 아이의 행복보다 중요한 것은 없으니 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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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 난도 높아져… 학교 수업만으론 준비 버겁다 사교육 부르는 수시 심층 면접

김모(서울대 1)양은 초·중·고 내내 교과목 사교육 한 번 없이 최상위권을 유지했고, 지난해 대학수학능력 시험(이하 수능)에서도 전 과목 1등급을 받았다. 유일하게 대입을 위해 학원을 찾은 것은 심층 면접을 앞 뒀을 때였다. 심층 면접은 각종 제시문에 대한 학생 의견을 듣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김양은 "온갖 철학 서나 사회과학서에서나 볼 법한 기출문제에 기가 질려 혼자 준비할 엄두가 안 났다"고 했다. 그는 수능 후 면접 직전 서울 대치동 A 학원에서 1시간 30만원짜리 수업을 3회 수강하고, B 학원에서 비슷한 수업 을 추가로 들었다.

◇심층 면접 강화하는 대학들… 논술 사교육 수요가 면접으로 이동할 것

수능(17일)이 끝나도 당분간 일부 학원은 수험생으로 붐빌 전망이다. 이른바 '면접 특수(特需)'다. 이 시 기엔 다수 대학이 인성 면접부터 심층 면접까지 여러 종류의 면접을 진행하기 때문이다. 특히 18일부터 12월 초까지 진행하는 심층 면접반은 예약을 마감한 지 오래다. 강남 C 학원 관계자는 "문의 전화가 하 루에도 몇 통씩 오지만, 심층 면접반은 늘 대기자도 받을 수 없는 포화 상태"라며 "여름방학 때 진행한 면접 특강 때도 마찬가지였다"고 했다. 대학이 1차 합격자를 발표한 직후 접수를 시작하는 곳은 발표 후 몇 시간 안 돼 자리가 찬다. 고 3 자녀를 둔 이모씨는 "어릴 적부터 토론에 익숙한 아이지만 여름방학 중 3~4일간 심층 면접 학원에 보냈다"며 "소위 명문대를 준비하는 자녀를 둔 주변 학부모 중 면접 학원에 보내지 않는 경우는 못 봤다"고 했다.

심층 면접으로 인한 특수는 내년에 규모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주요 대학들이 2018학년도 입시부터 면접 변별력을 높이겠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서울대는 구술 면접 전 준비 시간을 30분에서 45분으로 늘린다. 면접 수준을 높이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연세대는 심층 면접형 학생부종합전형을 내놨다. 고 려대는 논술전형을 폐지하고 학생부종합전형의 심층 면접 비중을 대폭 늘리는 개편안을 공개했다. 서울 대, 연·고대가 심층 면접을 강화하면서 타 대학도 이를 참고해 면접 난도를 높일 가능성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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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가의 면접반 수강료는 시간당 7만 원에서 30만원까지 다양하다. 교재비는 별도다. 보통 3~6회를 한 세트로 묶어 등록해야 하므로 사흘에 100만원 넘게 드는 경우가 흔하다. 여기에 스피치 학원 강사가 발 성, 표정, 자세까지 다듬어주는 과정을 추가로 등록할 수도 있다. 과외의 경우, 비용이 몇 곱절 뛴다. 자 기소개서와 면접을 패키지로 300만원을 부르기도 한다. 강의는 보통 논술 강사나 대학 입학사정관 출신 강사가 맡는다. 강남의 한 고교 교사는 "논술전형의 사교육 수요가 면접으로 발 빠르게 돌아서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심층 면접은 '말로 하는 논술'

심층 면접은 '말로 하는 논술'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치된 의견이다. 지난달 시행한 2017학년도 고려 대 심층 면접에는 자유론(존 스튜어트 밀)이 제시문에 등장했고, 연세대 심층 면접에는 미디어의 폭력성 에 관한 문제가 출제됐다. 가족 문제 등 사회 구조의 흐름을 묻는 각종 이슈도 나왔다. 지난해 서울대는 맹자, 오디세이(호메로스) 등을 제시문에 활용했다. 김혜남 서울 문일고 교사는 "지난달에 심층 면접을 다녀온 학생들 얘기를 들어 보니 '매우 어려웠다'는 의견이 다수였다"며 "심층 면접 비중을 확대하는 내 년엔 난도가 더 올라갈 것"이라고 했다.

수시모집 6개 원서를 모두 특기자 전형으로 지원한 김모(18·수원)양은 "몇 년치 기출문제를 처음 봤을 땐 해석조차 안 되는 지문들이 있었다"며 "교과 공부 외 매일 신문을 읽으며 사회 흐름을 파악하는 고교 생이 얼마나 있겠느냐"고 말했다. 대치동 D 입시 전문가는 "교과 내 범위에서 출제한다며 일견 쉬워 보 이는 문제를 내는 대학도 있지만, 짧은 시간에 문제 의도를 파악해 정돈된 말로 의견을 표현해야 하므로 체감 난도는 매우 높다"고 했다. 수도권의 한 대학교수는 "다양한 요소로 학생 역량을 알아본다는 측면 에서 면접은 의미 있는 과정"이라면서도 "내 강의를 듣는 대학생들에게 똑같은 질문을 하면 몇 명이나 제대로 답변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 때도 있다"고 말했다.

발표와 토론 수업에 익숙한 특목·자사고와 달리, 일반고 학생들에겐 면접 형식 자체가 부담이라는 의견 도 있다. 지난해 심층 면접 후 최종 탈락한 김모(19)군은 "토론 수업이 거의 없는 지방 일반고 출신이라 불리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며 "학교에서 생각을 논리적으로 전개해보는 훈련이 너무 부족했던 것 같다"고 했다. 김모(서울대 2)양은 "인성 면접은 아버지와 준비했고 심층 면접은 학원에서 대비했다"며 " 학교(일반고)에서 단기로 면접반을 운영했지만 기출 자료를 빈틈없이 분석해주는 학원 강의와 비교가 되 지 않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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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 입시 전문가는 "중학교 이후 독서와 담을 쌓다시피 하면서 입시에만 매달리는 교육 현실에서는 심층 면접을 암기 과목처럼 대비할 수밖에 없다"며 "고교 때도 충분히 책 읽고 말할 수 있는 수업 환경을 갖춰 야 공교육에서 심층 면접이 제대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초등 6학년 담임 교사들이 들려주는 사춘 기 문턱, 엄마는 모르는 6학년 이야기 ‘사춘기, 교우 관계, 중학교 진학’ 등은 초등학교 6학년 자녀를 둔 엄마들이 가장 많이 하는 고민이다. 최 근 학부모들 사이에서 초등 6학년 자녀를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몰라 쩔쩔맨다는 이야기가 들린다. 아이들 은 아이들 나름대로 ‘나도 이제 다 컸다’며 부모에게 반항하는 경우도 잦다. 바로 사춘기의 시작이다. 빨 라진 질풍노도의 시기, 이런 급격한 변화를 겪는 아이와 하루 중 가장 오랜 시간을 보내는 사람은 바로 학교 담임 교사다. 현재 초등 6학년을 담당하고 있는 20대 젊은 교사 3인에게 생생한 초등학교 6학년 교 실 이야기를 들어봤다.

6학년 교실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고민은 무엇일까. 교사들은 하나같이 ‘교우 관계’를 꼽았다. 충북 청주 시 한 초등학교 6학년 담임인 정민서(26·가명) 교사는 "3, 5월 시행되는 학부모 상담 기간 중 가장 많은 상담 사례는 아이가 친구를 잘 못 사귀는 것 같다는 고민이다”고 말했다. 특히 여학생의 경우 교우 관계 로 얽혀 왕따 문제까지 이어지는 편이다. 정 교사는 “여학생들은 서로 눈치를 굉장히 많이 본다. 말과 행 동 하나하나 친구의 눈치를 살핀다. 의도와 상관없이 말과 행동이 잘못 해석되는 경우에도 쉽게 따돌림 을 당한다”고 했다. 지난 3년간 6학년 담임을 맡아 온 최은경(여·가명) 교사도 “여학생들의 경우 무리지 어 노는 성향이 강하기 때문에 다 같이 어울려 놀지 못하고 끼리끼리 놀며 무리 외 학생들을 배제시키는 성향이 있다”며 “이로 인해 ‘은따’(은근한 따돌림)를 시킨다거나, 한 무리에 끼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 는 등 상반되는 모습들이 종종 눈에 띈다”고 했다.

왕따 문제로 번지는 경우에는 아이와 교사, 학부모가 모두 나서 장기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교사들은 입을 모은다. 최 교사의 말이다. “예전에 왕따를 심하게 당했던 여학생이 있었어요. 다른 친구들이 자신 을 좋아하지 않는 것을 느끼며 많이 힘들어했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아이 본인이 고쳐야 할 부분, 학급 친구들이 고쳐야 할 부분, 엄마와 교사가 개입해 해결할 수 있는 부분 등 거의 1년간 모두가 함께 고민하고 노력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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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 부분에서도 고민이 많다. 과도한 선행학습으로 인해 학생들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 소재 초등학교 김고운(29·가명) 교사는 “초등 6학년이 되면 중학 진학에 대한 불안감으로 중학교 2~3학년 심화 선행학습을 하는 아이들이 있다”며 “대부분 개념 이해에 어려움을 느끼고, 자신의 실력이 기대만큼 따라주지 않아 쉽게 좌절하곤 한다”고 했다. 선행학습을 하지 않는 아이들도 고민은 있다. 김 교사는 “6학년 수준을 잘 따라오면서도 중학교 공부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가지고 있다”며 “특히 주변 에 선행하는 친구들을 보면 더욱 그런 마음이 커지는 듯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최씨는 과도한 선행학습 은 공부에 대한 흥미를 떨어뜨린다며 자제를 부탁했다. “미리 중학교 과정을 배운다는 이유로 서둘러 학 습하다 보면, 개념에 대해서는 완전히 파악하지 못하고 대충 문제만 풀 수 있는 기술만 익히게 되요. 또 과도한 선행학습은 모르는 것을 끝까지 알고자 하는 과제 집착력과 학습 흥미를 감소시키기도 합니다. 빠른 것이 무조건 좋은게 아니듯 제때 자신의 수준에 맞는 학업을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교사들은 중학 대비 공부법으로 선행학습보다는 초등학교에서 배운 것을 다시 한 번 탄탄하게 다지라고 강조한다. 최 교사는 “아이가 이해하지 못한 단원을 찾아 그 부분을 보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예를 들 어 6학년 수학에 분수의 나눗셈이 나오는데 5학년에 배운 약분과 통분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했다면 6학 년 수업 전반을 따라가기 어렵다. 이는 중학교 과정과도 연결되는 부분이다”고 말했다. 정 교사는 “미리 배우고 공부하는 것 보다 먼저 배운 것을 잊지 않도록 하는 ‘반복 학습’이 중요하다”며 “모르는 개념을 탄탄하게 학습해 상위 학년으로 가도 무리없이 진행할 수 있도록 하라”고 조언했다. 선행을 하는 것이 빠 르게 느껴질 수 있으나 기초가 탄탄하면 어떤 유형의 문제에서도 응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교사들은 선행 보다 온전한 이해를 더 중시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중학교 진학을 앞두고 초초해하는 아이라면 두려움이 아닌 설렘을 알려주라고 강조했다. 최 교사는 “중학교 진학과 관련된 걱정보다는 초등학교 생활을 무사히 마친 것에 대해 칭찬하고 격려해주라” 며 “이로 인해 새로운 중학교 진학에 대한 불안함과 두려움이 아닌 설렘을 가지고 갈 수 있도록 하는 것 이 좋다”고 했다. 정 교사 역시, 부모부터 조급함을 버리고 아이를 믿고 충분히 대화하라고 조언한다. “사 실 6학년은 옆에서 무엇을 해라 닦달한다고 되는 나이는 아닌 것 같아요. 물론 시키면 억지로 할 순 있겠 죠. 하지만 아이들 스스로도 성적에 대한 고민, 미래의 꿈에 대한 고민이 알게 모르게 많고 스트레스도 쌓여 있는 시기에요. 마음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부모와 충분한 시간을 보내며 많은 대화를 나누는 것을 최우선으로 생각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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