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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2012년 2월 15일 수습기자모집 특집호
연세춘추 77년 광혜원 127년
바쁘지만 보람찬, 그래서 더 행복한 일주일 바쁘다. 힘들다. 그래서 더 보람차다. 1년 만에 연세춘추에 푹 빠진 사회국 김광 환 기자의 일주일을 낱낱이 파헤쳤다.
월요일 나의 일주일은 신문을 집어 드는 것에서 시 작한다. 「연세춘추」 (아래 춘추)는 한주의 역 사기록이다. 지난 1주일간의 중요 사건들과 지식이 담긴 다. 연세구성원들은 신문을 읽으며 연세의 이 모저모를 알아간다. 춘추를 읽으면서 지난 한 주를 갈무리한다. 저녁의 평가회의를 위해 신문을 꼼꼼히 읽 는다. 얼마 지나지 않아 몇 번의 검토에서도 드러나지 않았던 오탈자를 발견한다. 나의 무 력한 눈을 탓하다가도, 이내 ‘한글2007’ 프로 그램의 기능을 탓한다. 저녁 7시, 드디어 평가회의다. 기사에 대한 칭찬과 비판이 공존하는 자리다. 한 자리에 모 인 기자들의 열정이 뜨겁다. 빠르게 나의 기사 를 살핀다. 부장들은 입에 모터를 단다. 평가 회의 분위기가 후끈 달아오른다. 이렇게 한주 는 월요일에 마무리된다. 기자단은 뒤풀이 장소로 이동한다. 술 한 잔 곁들이며 더워진 머리를 식힌다. 술을 마시는 이도, 마시지 않는 이도 모두 말의 물꼬를 튼 다. 아는 게 많을수록 할 말은 많아진다. 술은 중요하지 않다. 대화는 계속 이어진다. 내일 1 교시가 있지만 누구도 조급해하지 않는다.
화요일 여유로운 날이다. 모두 한주의 취재를 준비 한다. 교내 부처와 학생회를 만나며 기사거리 를 수집한다. 그 중 될성부른 떡잎이 보인다. 이슈가 되리라 생각하면 자연스레 입가에 미 소가 번진다. 수업이 끝나고 약속을 잡아둔 교수님과 만 난다. 열띤 취재를 한다. 평소 말도 못 건네는 교수님이지만, 기자가 된 ‘나’는 두렵지 않다. 토론도 불사한다. 어느덧 솔직한 말들이 오간 다. 더 나아진 학교를 꿈꾸며 연구실을 떠난 다. 취재 진척 상황이 만족스럽다. 수요일 취재가 거의 마무리 돼간다. 오늘은 총학과 교무처장과의 약속이 있다. 오가는 말들이 수첩에 담긴다. 어지러이 늘 어놓은 말들 속을 찬찬히 살필 시간을 갖는다. 사건의 진실이 잡힐 듯, 다시 멀어진다. 머리 를 식히고 다시 수첩을 본다. 구석에 휘갈긴 메모가 눈에 띈다. 퍼즐처럼 말들이 맞물린다. 매주 펼쳐지는 이 경험에 카타르시스를 느낀다.
두 기사를 쓰고 있다. 한주 노력의 결과물이
사온 커피를 마시며 여유를 즐긴다. 가게 매상
기에 함부로 쓸 수 없다. 나의 한주를 원고지
대관령에서 식사를 마친 기자들의 금요일
의 절반은 춘추 기자들이 채워주는 것 같다.
10매 그리고 기사 하나하나에 고스란히 녹여
밤은 대관령만치나 험준하다. 어제 쓴 기사를
가끔 ‘테이스트’의 스폰을 받아야겠다는 생각
낸다.
부장, 국장을 거치며 재검토한다. 어떻게 고치
을 한다.
수습기자들은 목요세미나를 한다. 일간지
면 내용전달이 더 잘될까, 오탈자는 없을까 머
기자, 시민단체 활동가 등 여러 간사들을 모신
리를 맞대고 고민한다. 시계는 자꾸 돌아가지
다. 수업에서도 해보지 못한 열띤 토론이 오간
만, 밤이 길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A4지에
다. 학교를 넘어, 사회를 보는 시선을 키운다.
한주의 열정을 마무리한다. 집으로 돌아가는
매주 새로워진다. 생생한 경험과 생각들이 오
발걸음은 가볍기만 하다.
간다. 수습기자들은 한층 더 발전한 자신의 모 습에 만족한다.
목요일 취재자료를 바탕으로 기사를 쓰는 날이다. 부각할 부분을 짚고, 버릴 부분은 잘라낸다. 밤이 깊도록 키보드와 씨름한다. 네이트온 접 속자를 살펴보면 대부분 춘추 기자들이다. 모
시 동문에는 대관령이다.
금요일 신문제작이 있는 날이다. 모두 모여 춘추 단 골 식당 ‘대관령’에서 밥을 먹는다. 서문에는 연세반점, 정문에는 대학약국이 메카라면 역
토요일 정기자부터는 이날 기사의 제목을 정하고 최종 검토 작업을 한다. 바쁜 금요일이 지나간 편집국은 여유롭다. 다들 학보사 자체 제공되는 점심을 먹고 미 우관(연세춘추 건물) 안 카페 ‘테이스트’에서
일요일 온전한 자신의 날이다. 바쁘게 지낸 한 주를 되돌아본다. 춘추는 복수전공 그 이상이라고 생각한다. 복수전공은 나의 졸업장에 한 줄의 글로 새겨질 뿐이지만, 춘추는 내 인생에 각인 을 남긴다. 다가오는 월요일, 내 기사와 그에 대한 반응이 어떻게 나올지 기다려진다. 그리고 다시 돌아오는 월요일. 나는 연세춘추를 집어든다.
연세춘추가 일만 한다고(?)
그렇지~ 않아요!
춘추를 만들어가는 사람들 정론직필, 그대가는 길이 역사다 보도국 모름지기 학교 신문이라면 학내 사안을 기본적으로 다뤄야겠죠? 보도국에서는 신촌캠과 원주캠의 연고전, 총학 선거, 아카라카, 송 도캠퍼스 문제 등 전반적인 학내 사안들을 다룹니다. 또한 심층 보도를 통해 학내에서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사안과 불 편한 학내시설들에 대해 지적하고 대안을 제시하기도 합니다. 펜으 로 이뤄내는 연세사회의 변화, 함께 해나가지 않으실래요?
매체의 역사를 새로 쓴다 미디어국 미디어국은 사진과 연세춘추 웹진인 연두를 통해 연세춘추와 독 자를 잇는 통로 역할을 합니다.
학내외 사안에 대해 기자의 톡톡튀는 시선이 묻어나는 기획기사
누군가는 춘추를 일만 하는 곳이라 생각 할지도 모르겠다. 물론 춘추는 취재 및 기사 작성 등 ‘일을
여름 및 겨울방학동안 전기자단은 원주 캠퍼스나 국제 캠퍼스에서 3박 4일 동안 ‘원 주(또는 송도)세미나’를 진행한다.
하는 집단’임에는 분명하다. 그러나 이는 춘
원주세미나에서는 학내·외를 넘나들며
추의 전문적인 면을 보여주는 것일 뿐, ‘일’
다양한 주제로 깊이 있는 토론이 벌어지는
이 춘추의 전부는 아니다.
동시에 평소에는 만나기 힘든 신문방송 관
춘추는 어느 동아리보다 다양한 경험을
련 언론인과 만남의 시간을 가진다. 이런 자
할 수 있는 구조로 돼 있다. 취재 후 전기자
리를 통해 기자들은 준비한 자료를 바탕으
단들과의 뒤풀이, MT, 그리고 세미나를 통
로 자신의 의견을 표출하고 논지를 펼쳐가
해 춘추기자들은 어떤 경험과도 바꿀 수 없
면서 서로의 생각을 다듬는다.
는 소중한 대학 생활을 공유한다.
원주세미나가 끝나면 춘추에만 있는 특
연두이야기, 수강신청 기간에 빼놓을 수 없는 ‘연두 강의평가’ , 학내
무엇보다 춘추는 ‘사람’을 얻을 수 있는 곳
별한 ‘DDR 선발식’이 바로 진행된다. DDR
행사 생중계 뿐만 아니라 연세인들이 보고 싶어하는 모든 것을 사각
이다. 약 15여명으로 구성된 한 기수는 과,
은 ‘딴따라’의 첫 음을 딴 것인데, 춘추의 모
의 프레임 속에 담아내기 위해 캠퍼스 안팎을 누빕니다.
반 등 그 어떤 공동체보다 강한 결속력과 끈
든 공식행사에서 사회를 보는 춘추 유흥 생
끈한 ‘동기애’를 자랑한다.
활의 꽃이며 ‘유흥전문MC’라고 생각하면
대학 사회와 문화, 그리고 아카데미즘
동기들뿐만 아니라 전기자단들은 빠듯한
사회국 연세춘추는 학보사이지만 사회부는 학내에 머무르지 않고 사회전
얼추 뜻이 통한다.
춘추 일정을 소화하며 ‘볼꼴 못 볼꼴’ 다 보
DDR 선발식은 기자들의 숨겨진 끼를 모
면서 힘든 일을 견디기 때문에 강한 유대를
두 발산하는 시간인 만큼 춤부터 노래까지
형성한다.
(심지어 앞구르기와 뒤구르기까지 동원해)
반을 무대로 합니다. 기륭전자 투쟁’ 같은 일반사회 이슈뿐만 아니라
특히 MT는 춘추 생활의 백미이다. 바다,
자신의 모든 끼를 보이고 난 후, 재능을 평
일반 사회, 문화 문제를 대학생의 시각에서 새롭게 보는 ‘신촌 모텔촌’,
산, 강에 이르기까지 함께 경험하고 즐기는
가해 선출한다. 매 기수마다 이 자리를 탐내
‘환율 때문에 치솟는 원서 값’등을 다루며 사회문제와 대학생 문화를
동안 학기 중에 쌓였던 스트레스는 어느새
는 기자가 많다.
끊임없이 성찰합니다. 또한 다양한 학술적 지식을 독자들에게 전달하
잊어버리게 된다. MT를 통해 친분관계가
고 ‘순수하게 진리와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태도’를 뜻하는 ‘아카데미
춘추 전체로 확장되고 끊임없이 새로운 사
즘’을 지향하고 있답니다.
람들과 어울릴 수 있게 된다.
그래서 결론은 춘추, 일만 한다고? 절대 그렇지 않다.
언론계로 가고 싶은 자, 춘추로 오라! “연세춘추활동 당연 도움 되죠!”
이 없는 사람보다 도움이 될 것”이라고
은 “연세춘추 기자생활을 할 때 사전검
「연세춘추」 기자활동 경험은 졸업 후
말했다.
열 거부를 추진했던 일 등이 기억에 남
동아일보 정치부 기자 최우열 동인
는다”며 “많은 기사를 썼던 경험이 현재
약 2년간의 취재, 기사작성 등 경험이
(영문·99)은 “입사 면접에서 면접관들
시사평론가로서 글을 쓰는데 도움이 되
기업 인턴활동처럼 인정받기 때문이다.
이 연세춘추 기자활동 때 썼던 기사에
는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기성언론사 기자나 시사평론가 등
관심을 많이 가졌다”며 “입사 후에도 학
이와 같이 여러 경험을 할 수 있는 이
언론분야에 진출할 시 더욱 높이 평가
보사 기자시절의 경험을 토대로 남들보
점은 「연세춘추」 기자에 지원하는 학생
다 쉽고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다”고 강
들의 지원동기 중 하나다.
취업 시 경력으로 인정받는다.
받는다. 많은 기성언론사 인사팀에서는
조했다.
학내 고발 및 비판, 취재원 인터뷰 등 값진 경험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학보사 기자출신을 우대한다.
이는 신문사 기자뿐만 아니라 방송국
조선일보 인사팀 한 관계자는
기자, 시사평론가 등 관련 분야에도 해
연세춘추 부기자 이가영(국제관
“연세춘추 등 학교언론사의
당된다. KBS 보도국 기자 이민우 동인
계·09)씨는 “장래희망이 스포츠부 기
기자활동 경험에 명시적으
(독문·90)은 “문체등 형식에 차이만 있
자로 실제 기자활동을 하고 싶어 연세
로 가산점을 주지는 않지만
을 뿐 인터뷰노하우, 뉴스가치판단 등
춘추 수습기자 원서를 냈었다”며 “학보
서류전형에서 이런 활동에
연세춘추 기자 생활이 크게 도움된다”
사 기자활동이 정말 값진 활동이 될 것
고 말했다.
같다”고 말했다.
주목한다”며 “뿐만 아니라 현장 실무 평가 등에서 경험
시사평론가 유창선 동인(사회·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