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ams
"공식적으로 안내를 받은 적이 없습니다. 이 엄동설한(嚴冬雪寒)에 갑자기 나가라고 하는데, 어디 로 가라는 말인지 모르겠네요. 답답합니다." 12일 오전 10시쯤 서울 강남구 삼성동 오피스텔 대종빌딩 1층 입구. 영하의 추운 날씨 속 에 짐을 옮기는 입주민들이 군데군데 눈에 띄었다. PC와 모니터, 가구 등을 층층이 쌓아 조 심스레 카트에 싣는 사람도, 복도에 박스를 한가득 쌓아놓고 짐을 지키는 사람도 있었다. 마치 갑자기 피난을 떠나는 사람들 같았다. 이 빌딩 15층 수출입 업체에서 근무하는 김모 (42)씨는 "오늘 오전까지 아무런 안내도 없었는데, 곳곳에서 나가야된다는 소문이 들렸다" 며 "조금 더 상황을 지켜보려고 했지만 직원들이 너무 불안해해서 짐을 싸게 됐다"고 했다. A. 집기를 카트에 싣고 임시 사무실로 옮기고 있다. /박소정 기자 12일 오후 1시쯤 서울 강남구 삼성동 대종빌딩 9층에 위치한 한 회사 직원들이 컴퓨터 등 사무실 집 기를 카트에 싣고 임시 사무실로 옮기고 있다. /박소정 기자 서울 강남구는 이날 오전 11시쯤 이 빌딩 입주민들에게 "12일 자정까지 모두 퇴거하라"고 고지했 다. 입주민 퇴거명령과 함께 시설물 사용금지 조치를 내린 것이다. 백주대낮에 멀쩡한 빌딩에서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나흘 전인 지난 8일 이 빌딩 2층에 입주하는 한 회사가 인테리어 공사 도중 건물 기둥이 심하게 파 손돼 있는 것을 발견하고 빌딩 관리사무소에 알렸다. 관리사무소는 강남구청에 신고한 뒤 안전진단 을 의뢰했고, 강남구는 서울시와 합동으로 점검한 결과 붕괴 위험이 있다고 판단해 퇴거조치 결론 을 냈다. 점검 결과 대종빌딩의 안전등급은 최하인 ‘E등급’이었다고 한다. 서울시와 강남구는 빌딩 관리사무소 측에 이 같은 사실을 통보했으나 관리사무소 측은 행정명령을 고지하기 전까지 입주민들에게 상황 설명을 제대로 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날벼락 맞은 입주민들…옆 건물까지 아수라장 이날 아침 대종빌딩은 대혼란이었다. 겁에 질려 도망나오는 사람에서부터, 급하게 짐을 옮기는 사 람, "큰일났다"며 가족에게 전화를 걸어 발을 동동 구르는 사람까지 빌딩 전체가 북새통이었다. 오 전 11시쯤부터는 취재진이 몰려들었고, 건물을 빠져나오는 입주민 행렬이 이어졌다. 대종빌딩은 1991년 준공돼 이날까지 중소기업과 법률사무소, 상가 등 90여곳이 입주해 있었다. 지 상 15층, 지하 7층, 연면적 1만4000㎡ 규모로, 이날 오전까지 이 곳에서 근무하거나 드나든 사람만 어림잡아 수백명에 이른다. 이미 하루 전 ‘위험 진단’이 내려졌는데도, 이 빌딩 지하주차장과 엘리베이터는 정상적으로 작동 하고 있었다. 건물 내 상가를 찾은 시민들은 무슨 영문인지도 모르고 어수선한 분위기에 놀라는 모 습이었다. 일부 입주민들은 복도에 나와 "아무 연락도 못받았는데 다들 왜 이러느냐. 누가 알면 이야 기 좀 해 달라"며 고함을 지르기도 했다. "공식적으로 안내를 받은 적이 없습니다. 이 엄동설한(嚴冬雪寒)에 갑자기 나가라고 하는데, 어디 로 가라는 말인지 모르겠네요. 답답합니다."
12일 오전 10시쯤 서울 강남구 삼성동 오피스텔 대종빌딩 1층 입구. 영하의 추운 날씨 속에 짐을 옮 기는 입주민들이 군데군데 눈에 띄었다. PC와 모니터, 가구 등을 층층이 쌓아 조심스레 카트에 싣 는 사람도, 복도에 박스를 한가득 쌓아놓고 짐을 지키는 사람도 있었다. 마치 갑자기 피난 을 떠나는 사람들 같았다. 이 빌딩 15층 수출입 업체에서 근무하는 김모(42)씨는 "오늘 오전까지 아무런 안내도 없었는데, 곳곳에서 나가야된다는 소문이 들렸다"며 "조금 더 상 황을 지켜보려고 했지만 직원들이 너무 불안해해서 짐을 싸게 됐다"고 했다. 12일 오후 1시쯤 서울 강남구 삼성동 대종빌딩 9층에 위치한 한 회사 직원들이 컴퓨터 등 사무실 집기를 카트에 싣고 임시 사무실로 옮기고 있다. /박소정 기자 12일 오후 1시쯤 서울 강남구 삼성동 대종빌딩 9층에 위치한 한 회사 직원들이 컴퓨터 등 사무실 집기를 카트에 싣고 임시 사무실로 옮기고 있다. /박소정 기자 서울 강남구는 이날 오전 11시쯤 이 빌딩 입주민들에게 "12일 자정까지 모두 퇴거하라"고 고지했다. 입주민 퇴거명령과 함께 시설물 사용금지 조치를 내린 것이다. 백주대낮에 멀쩡한 빌딩에서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나흘 전인 지난 8일 이 빌딩 2층에 입주하는 한 회사가 인테리어 공사 도중 건물 기둥이 심하게 파손돼 있는 것을 발견하고 빌딩 관리사무소에 알렸다. 관리사무소는 강남구청에 신고한 뒤 안전진단을 의뢰했고, 강남구는 서울시와 합동으로 점검한 결과 붕괴 위험이 있 다고 판단해 퇴거조치 결론을 냈다. 점검 결과 대종빌딩의 안전등급은 최하인 ‘E등급’ 이었다고 한다. 서울시와 강남구는 빌딩 관리사무소 측에 이 같은 사실을 통보했으나 관리사무소 측은 행 정명령을 고지하기 전까지 입주민들에게 상황 설명을 제대로 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 다. ◇날벼락 맞은 입주민들…옆 건물까지 아수라장 이날 아침 대종빌딩은 대혼란이었다. 겁에 질려 도망나오는 사람에서부터, 급하게 짐을 옮 기는 사람, "큰일났다"며 가족에게 전화를 걸어 발을 동동 구르는 사람까지 빌딩 전체가 북새통이었다. 오전 11시쯤부터는 취재진이 몰려들었고, 건물을 빠져나오는 입주민 행렬 이 이어졌다. 대종빌딩은 1991년 준공돼 이날까지 중소기업과 법률사무소, 상가 등 90여곳이 입주해 있었다. 지상 15층, 지하 7층, 연면적 1만4000㎡ 규모로, 이날 오전까지 이 곳에서 근무 하거나 드나든 사람만 어림잡아 수백명에 이른다. 이미 하루 전 ‘위험 진단’이 내려졌는데도, 이 빌딩 지하주차장과 엘리베이터는 정상적 으로 작동하고 있었다. 건물 내 상가를 찾은 시민들은 무슨 영문인지도 모르고 어수선한 분위기에 놀라는 모습이었다. 일부 입주민들은 복도에 나와 "아무 연락도 못받았는데 다들 왜 이러느냐. 누가 알면 이야기 좀 해 달라"며 고함을 지르기도 했다.
"공식적으로 안내를 받은 적이 없습니다. 이 엄동설한(嚴冬雪寒)에 갑자기 나가라고 하는데, 어디 로 가라는 말인지 모르겠네요. 답답합니다." 12일 오전 10시쯤 서울 강남구 삼성동 오피스텔 대종빌딩 1층 입구. 영하의 추운 날씨 속 에 짐을 옮기는 입주민들이 군데군데 눈에 띄었다. PC와 모니터, 가구 등을 층층이 쌓아 조 심스레 카트에 싣는 사람도, 복도에 박스를 한가득 쌓아놓고 짐을 지키는 사람도 있었다. 마치 갑자기 피난을 떠나는 사람들 같았다. 이 빌딩 15층 수출입 업체에서 근무하는 김모 (42)씨는 "오늘 오전까지 아무런 안내도 없었는데, 곳곳에서 나가야된다는 소문이 들렸다" 며 "조금 더 상황을 지켜보려고 했지만 직원들이 너무 불안해해서 짐을 싸게 됐다"고 했다. A. 집기를 카트에 싣고 임시 사무실로 옮기고 있다. /박소정 기자 12일 오후 1시쯤 서울 강남구 삼성동 대종빌딩 9층에 위치한 한 회사 직원들이 컴퓨터 등 사무실 집 기를 카트에 싣고 임시 사무실로 옮기고 있다. /박소정 기자 서울 강남구는 이날 오전 11시쯤 이 빌딩 입주민들에게 "12일 자정까지 모두 퇴거하라"고 고지했 다. 입주민 퇴거명령과 함께 시설물 사용금지 조치를 내린 것이다. 백주대낮에 멀쩡한 빌딩에서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나흘 전인 지난 8일 이 빌딩 2층에 입주하는 한 회사가 인테리어 공사 도중 건물 기둥이 심하게 파 손돼 있는 것을 발견하고 빌딩 관리사무소에 알렸다. 관리사무소는 강남구청에 신고한 뒤 안전진단 을 의뢰했고, 강남구는 서울시와 합동으로 점검한 결과 붕괴 위험이 있다고 판단해 퇴거조치 결론 을 냈다. 점검 결과 대종빌딩의 안전등급은 최하인 ‘E등급’이었다고 한다. 서울시와 강남구는 빌딩 관리사무소 측에 이 같은 사실을 통보했으나 관리사무소 측은 행정명령을 고지하기 전까지 입주민들에게 상황 설명을 제대로 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날벼락 맞은 입주민들…옆 건물까지 아수라장 이날 아침 대종빌딩은 대혼란이었다. 겁에 질려 도망나오는 사람에서부터, 급하게 짐을 옮기는 사 람, "큰일났다"며 가족에게 전화를 걸어 발을 동동 구르는 사람까지 빌딩 전체가 북새통이었다. 오 전 11시쯤부터는 취재진이 몰려들었고, 건물을 빠져나오는 입주민 행렬이 이어졌다. 대종빌딩은 1991년 준공돼 이날까지 중소기업과 법률사무소, 상가 등 90여곳이 입주해 있었다. 지 상 15층, 지하 7층, 연면적 1만4000㎡ 규모로, 이날 오전까지 이 곳에서 근무하거나 드나든 사람만 어림잡아 수백명에 이른다. 이미 하루 전 ‘위험 진단’이 내려졌는데도, 이 빌딩 지하주차장과 엘리베이터는 정상적으로 작동 하고 있었다. 건물 내 상가를 찾은 시민들은 무슨 영문인지도 모르고 어수선한 분위기에 놀라는 모 습이었다. 일부 입주민들은 복도에 나와 "아무 연락도 못받았는데 다들 왜 이러느냐. 누가 알면 이야 기 좀 해 달라"며 고함을 지르기도 했다. "공식적으로 안내를 받은 적이 없습니다. 이 엄동설한(嚴冬雪寒)에 갑자기 나가라고 하는데, 어디 로 가라는 말인지 모르겠네요. 답답합니다."
12일 오전 10시쯤 서울 강남구 삼성동 오피스텔 대종빌딩 1층 입구. 영하의 추운 날씨 속에 짐을 옮 기는 입주민들이 군데군데 눈에 띄었다. PC와 모니터, 가구 등을 층층이 쌓아 조심스레 카트에 싣 는 사람도, 복도에 박스를 한가득 쌓아놓고 짐을 지키는 사람도 있었다. 마치 갑자기 피난 을 떠나는 사람들 같았다. 이 빌딩 15층 수출입 업체에서 근무하는 김모(42)씨는 "오늘 오전까지 아무런 안내도 없었는데, 곳곳에서 나가야된다는 소문이 들렸다"며 "조금 더 상 황을 지켜보려고 했지만 직원들이 너무 불안해해서 짐을 싸게 됐다"고 했다. 12일 오후 1시쯤 서울 강남구 삼성동 대종빌딩 9층에 위치한 한 회사 직원들이 컴퓨터 등 사무실 집기를 카트에 싣고 임시 사무실로 옮기고 있다. /박소정 기자 12일 오후 1시쯤 서울 강남구 삼성동 대종빌딩 9층에 위치한 한 회사 직원들이 컴퓨터 등 사무실 집기를 카트에 싣고 임시 사무실로 옮기고 있다. /박소정 기자 서울 강남구는 이날 오전 11시쯤 이 빌딩 입주민들에게 "12일 자정까지 모두 퇴거하라"고 고지했다. 입주민 퇴거명령과 함께 시설물 사용금지 조치를 내린 것이다. 백주대낮에 멀쩡한 빌딩에서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나흘 전인 지난 8일 이 빌딩 2층에 입주하는 한 회사가 인테리어 공사 도중 건물 기둥이 심하게 파손돼 있는 것을 발견하고 빌딩 관리사무소에 알렸다. 관리사무소는 강남구청에 신고한 뒤 안전진단을 의뢰했고, 강남구는 서울시와 합동으로 점검한 결과 붕괴 위험이 있 다고 판단해 퇴거조치 결론을 냈다. 점검 결과 대종빌딩의 안전등급은 최하인 ‘E등급’ 이었다고 한다. 서울시와 강남구는 빌딩 관리사무소 측에 이 같은 사실을 통보했으나 관리사무소 측은 행 정명령을 고지하기 전까지 입주민들에게 상황 설명을 제대로 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 다. ◇날벼락 맞은 입주민들…옆 건물까지 아수라장 이날 아침 대종빌딩은 대혼란이었다. 겁에 질려 도망나오는 사람에서부터, 급하게 짐을 옮 기는 사람, "큰일났다"며 가족에게 전화를 걸어 발을 동동 구르는 사람까지 빌딩 전체가 북새통이었다. 오전 11시쯤부터는 취재진이 몰려들었고, 건물을 빠져나오는 입주민 행렬 이 이어졌다. 대종빌딩은 1991년 준공돼 이날까지 중소기업과 법률사무소, 상가 등 90여곳이 입주해 있었다. 지상 15층, 지하 7층, 연면적 1만4000㎡ 규모로, 이날 오전까지 이 곳에서 근무 하거나 드나든 사람만 어림잡아 수백명에 이른다. 이미 하루 전 ‘위험 진단’이 내려졌는데도, 이 빌딩 지하주차장과 엘리베이터는 정상적 으로 작동하고 있었다. 건물 내 상가를 찾은 시민들은 무슨 영문인지도 모르고 어수선한 분위기에 놀라는 모습이었다. 일부 입주민들은 복도에 나와 "아무 연락도 못받았는데 다들 왜 이러느냐. 누가 알면 이야기 좀 해 달라"며 고함을 지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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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전 10시쯤 서울 강남구 삼성동 오피스텔 대종빌딩 1층 입구. 영하의 추운 날씨 속에 짐을 옮 기는 입주민들이 군데군데 눈에 띄었다. PC와 모니터, 가구 등을 층층이 쌓아 조심스레 카트에 싣 는 사람도, 복도에 박스를 한가득 쌓아놓고 짐을 지키는 사람도 있었다. 마치 갑자기 피난 을 떠나는 사람들 같았다. 이 빌딩 15층 수출입 업체에서 근무하는 김모(42)씨는 "오늘 오전까지 아무런 안내도 없었는데, 곳곳에서 나가야된다는 소문이 들렸다"며 "조금 더 상 황을 지켜보려고 했지만 직원들이 너무 불안해해서 짐을 싸게 됐다"고 했다. 12일 오후 1시쯤 서울 강남구 삼성동 대종빌딩 9층에 위치한 한 회사 직원들이 컴퓨터 등 사무실 집기를 카트에 싣고 임시 사무실로 옮기고 있다. /박소정 기자 12일 오후 1시쯤 서울 강남구 삼성동 대종빌딩 9층에 위치한 한 회사 직원들이 컴퓨터 등 사무실 집기를 카트에 싣고 임시 사무실로 옮기고 있다. /박소정 기자 서울 강남구는 이날 오전 11시쯤 이 빌딩 입주민들에게 "12일 자정까지 모두 퇴거하라"고 고지했다. 입주민 퇴거명령과 함께 시설물 사용금지 조치를 내린 것이다. 백주대낮에 멀쩡한 빌딩에서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나흘 전인 지난 8일 이 빌딩 2층에 입주하는 한 회사가 인테리어 공사 도중 건물 기둥이 심하게 파손돼 있는 것을 발견하고 빌딩 관리사무소에 알렸다. 관리사무소는 강남구청에 신고한 뒤 안전진단을 의뢰했고, 강남구는 서울시와 합동으로 점검한 결과 붕괴 위험이 있 다고 판단해 퇴거조치 결론을 냈다. 점검 결과 대종빌딩의 안전등급은 최하인 ‘E등급’ 이었다고 한다. 서울시와 강남구는 빌딩 관리사무소 측에 이 같은 사실을 통보했으나 관리사무소 측은 행 정명령을 고지하기 전까지 입주민들에게 상황 설명을 제대로 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 다. ◇날벼락 맞은 입주민들…옆 건물까지 아수라장 이날 아침 대종빌딩은 대혼란이었다. 겁에 질려 도망나오는 사람에서부터, 급하게 짐을 옮 기는 사람, "큰일났다"며 가족에게 전화를 걸어 발을 동동 구르는 사람까지 빌딩 전체가 북새통이었다. 오전 11시쯤부터는 취재진이 몰려들었고, 건물을 빠져나오는 입주민 행렬 이 이어졌다. 대종빌딩은 1991년 준공돼 이날까지 중소기업과 법률사무소, 상가 등 90여곳이 입주해 있었다. 지상 15층, 지하 7층, 연면적 1만4000㎡ 규모로, 이날 오전까지 이 곳에서 근무 하거나 드나든 사람만 어림잡아 수백명에 이른다. 이미 하루 전 ‘위험 진단’이 내려졌는데도, 이 빌딩 지하주차장과 엘리베이터는 정상적 으로 작동하고 있었다. 건물 내 상가를 찾은 시민들은 무슨 영문인지도 모르고 어수선한 분위기에 놀라는 모습이었다. 일부 입주민들은 복도에 나와 "아무 연락도 못받았는데 다들 왜 이러느냐. 누가 알면 이야기 좀 해 달라"며 고함을 지르기도 했다.
"공식적으로 안내를 받은 적이 없습니다. 이 엄동설한(嚴冬雪寒)에 갑자기 나가라고 하는데, 어디 로 가라는 말인지 모르겠네요. 답답합니다." 12일 오전 10시쯤 서울 강남구 삼성동 오피스텔 대종빌딩 1층 입구. 영하의 추운 날씨 속 에 짐을 옮기는 입주민들이 군데군데 눈에 띄었다. PC와 모니터, 가구 등을 층층이 쌓아 조 심스레 카트에 싣는 사람도, 복도에 박스를 한가득 쌓아놓고 짐을 지키는 사람도 있었다. 마치 갑자기 피난을 떠나는 사람들 같았다. 이 빌딩 15층 수출입 업체에서 근무하는 김모 (42)씨는 "오늘 오전까지 아무런 안내도 없었는데, 곳곳에서 나가야된다는 소문이 들렸다" 며 "조금 더 상황을 지켜보려고 했지만 직원들이 너무 불안해해서 짐을 싸게 됐다"고 했다. A. 집기를 카트에 싣고 임시 사무실로 옮기고 있다. /박소정 기자 12일 오후 1시쯤 서울 강남구 삼성동 대종빌딩 9층에 위치한 한 회사 직원들이 컴퓨터 등 사무실 집 기를 카트에 싣고 임시 사무실로 옮기고 있다. /박소정 기자 서울 강남구는 이날 오전 11시쯤 이 빌딩 입주민들에게 "12일 자정까지 모두 퇴거하라"고 고지했 다. 입주민 퇴거명령과 함께 시설물 사용금지 조치를 내린 것이다. 백주대낮에 멀쩡한 빌딩에서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나흘 전인 지난 8일 이 빌딩 2층에 입주하는 한 회사가 인테리어 공사 도중 건물 기둥이 심하게 파 손돼 있는 것을 발견하고 빌딩 관리사무소에 알렸다. 관리사무소는 강남구청에 신고한 뒤 안전진단 을 의뢰했고, 강남구는 서울시와 합동으로 점검한 결과 붕괴 위험이 있다고 판단해 퇴거조치 결론 을 냈다. 점검 결과 대종빌딩의 안전등급은 최하인 ‘E등급’이었다고 한다. 서울시와 강남구는 빌딩 관리사무소 측에 이 같은 사실을 통보했으나 관리사무소 측은 행정명령을 고지하기 전까지 입주민들에게 상황 설명을 제대로 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날벼락 맞은 입주민들…옆 건물까지 아수라장 이날 아침 대종빌딩은 대혼란이었다. 겁에 질려 도망나오는 사람에서부터, 급하게 짐을 옮기는 사 람, "큰일났다"며 가족에게 전화를 걸어 발을 동동 구르는 사람까지 빌딩 전체가 북새통이었다. 오 전 11시쯤부터는 취재진이 몰려들었고, 건물을 빠져나오는 입주민 행렬이 이어졌다. 대종빌딩은 1991년 준공돼 이날까지 중소기업과 법률사무소, 상가 등 90여곳이 입주해 있었다. 지 상 15층, 지하 7층, 연면적 1만4000㎡ 규모로, 이날 오전까지 이 곳에서 근무하거나 드나든 사람만 어림잡아 수백명에 이른다. 이미 하루 전 ‘위험 진단’이 내려졌는데도, 이 빌딩 지하주차장과 엘리베이터는 정상적으로 작동 하고 있었다. 건물 내 상가를 찾은 시민들은 무슨 영문인지도 모르고 어수선한 분위기에 놀라는 모 습이었다. 일부 입주민들은 복도에 나와 "아무 연락도 못받았는데 다들 왜 이러느냐. 누가 알면 이야 기 좀 해 달라"며 고함을 지르기도 했다. "공식적으로 안내를 받은 적이 없습니다. 이 엄동설한(嚴冬雪寒)에 갑자기 나가라고 하는데, 어디 로 가라는 말인지 모르겠네요. 답답합니다."
12일 오전 10시쯤 서울 강남구 삼성동 오피스텔 대종빌딩 1층 입구. 영하의 추운 날씨 속에 짐을 옮 기는 입주민들이 군데군데 눈에 띄었다. PC와 모니터, 가구 등을 층층이 쌓아 조심스레 카트에 싣 는 사람도, 복도에 박스를 한가득 쌓아놓고 짐을 지키는 사람도 있었다. 마치 갑자기 피난 을 떠나는 사람들 같았다. 이 빌딩 15층 수출입 업체에서 근무하는 김모(42)씨는 "오늘 오전까지 아무런 안내도 없었는데, 곳곳에서 나가야된다는 소문이 들렸다"며 "조금 더 상 황을 지켜보려고 했지만 직원들이 너무 불안해해서 짐을 싸게 됐다"고 했다. 12일 오후 1시쯤 서울 강남구 삼성동 대종빌딩 9층에 위치한 한 회사 직원들이 컴퓨터 등 사무실 집기를 카트에 싣고 임시 사무실로 옮기고 있다. /박소정 기자 12일 오후 1시쯤 서울 강남구 삼성동 대종빌딩 9층에 위치한 한 회사 직원들이 컴퓨터 등 사무실 집기를 카트에 싣고 임시 사무실로 옮기고 있다. /박소정 기자 서울 강남구는 이날 오전 11시쯤 이 빌딩 입주민들에게 "12일 자정까지 모두 퇴거하라"고 고지했다. 입주민 퇴거명령과 함께 시설물 사용금지 조치를 내린 것이다. 백주대낮에 멀쩡한 빌딩에서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나흘 전인 지난 8일 이 빌딩 2층에 입주하는 한 회사가 인테리어 공사 도중 건물 기둥이 심하게 파손돼 있는 것을 발견하고 빌딩 관리사무소에 알렸다. 관리사무소는 강남구청에 신고한 뒤 안전진단을 의뢰했고, 강남구는 서울시와 합동으로 점검한 결과 붕괴 위험이 있 다고 판단해 퇴거조치 결론을 냈다. 점검 결과 대종빌딩의 안전등급은 최하인 ‘E등급’ 이었다고 한다. 서울시와 강남구는 빌딩 관리사무소 측에 이 같은 사실을 통보했으나 관리사무소 측은 행 정명령을 고지하기 전까지 입주민들에게 상황 설명을 제대로 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 다. ◇날벼락 맞은 입주민들…옆 건물까지 아수라장 이날 아침 대종빌딩은 대혼란이었다. 겁에 질려 도망나오는 사람에서부터, 급하게 짐을 옮 기는 사람, "큰일났다"며 가족에게 전화를 걸어 발을 동동 구르는 사람까지 빌딩 전체가 북새통이었다. 오전 11시쯤부터는 취재진이 몰려들었고, 건물을 빠져나오는 입주민 행렬 이 이어졌다. 대종빌딩은 1991년 준공돼 이날까지 중소기업과 법률사무소, 상가 등 90여곳이 입주해 있었다. 지상 15층, 지하 7층, 연면적 1만4000㎡ 규모로, 이날 오전까지 이 곳에서 근무 하거나 드나든 사람만 어림잡아 수백명에 이른다. 이미 하루 전 ‘위험 진단’이 내려졌는데도, 이 빌딩 지하주차장과 엘리베이터는 정상적 으로 작동하고 있었다. 건물 내 상가를 찾은 시민들은 무슨 영문인지도 모르고 어수선한 분위기에 놀라는 모습이었다. 일부 입주민들은 복도에 나와 "아무 연락도 못받았는데 다들 왜 이러느냐. 누가 알면 이야기 좀 해 달라"며 고함을 지르기도 했다.
"공식적으로 안내를 받은 적이 없습니다. 이 엄동설한(嚴冬雪寒)에 갑자기 나가라고 하는데, 어디 로 가라는 말인지 모르겠네요. 답답합니다." 12일 오전 10시쯤 서울 강남구 삼성동 오피스텔 대종빌딩 1층 입구. 영하의 추운 날씨 속 에 짐을 옮기는 입주민들이 군데군데 눈에 띄었다. PC와 모니터, 가구 등을 층층이 쌓아 조 심스레 카트에 싣는 사람도, 복도에 박스를 한가득 쌓아놓고 짐을 지키는 사람도 있었다. 마치 갑자기 피난을 떠나는 사람들 같았다. 이 빌딩 15층 수출입 업체에서 근무하는 김모 (42)씨는 "오늘 오전까지 아무런 안내도 없었는데, 곳곳에서 나가야된다는 소문이 들렸다" 며 "조금 더 상황을 지켜보려고 했지만 직원들이 너무 불안해해서 짐을 싸게 됐다"고 했다. A. 집기를 카트에 싣고 임시 사무실로 옮기고 있다. /박소정 기자 12일 오후 1시쯤 서울 강남구 삼성동 대종빌딩 9층에 위치한 한 회사 직원들이 컴퓨터 등 사무실 집 기를 카트에 싣고 임시 사무실로 옮기고 있다. /박소정 기자 서울 강남구는 이날 오전 11시쯤 이 빌딩 입주민들에게 "12일 자정까지 모두 퇴거하라"고 고지했 다. 입주민 퇴거명령과 함께 시설물 사용금지 조치를 내린 것이다. 백주대낮에 멀쩡한 빌딩에서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나흘 전인 지난 8일 이 빌딩 2층에 입주하는 한 회사가 인테리어 공사 도중 건물 기둥이 심하게 파 손돼 있는 것을 발견하고 빌딩 관리사무소에 알렸다. 관리사무소는 강남구청에 신고한 뒤 안전진단 을 의뢰했고, 강남구는 서울시와 합동으로 점검한 결과 붕괴 위험이 있다고 판단해 퇴거조치 결론 을 냈다. 점검 결과 대종빌딩의 안전등급은 최하인 ‘E등급’이었다고 한다. 서울시와 강남구는 빌딩 관리사무소 측에 이 같은 사실을 통보했으나 관리사무소 측은 행정명령을 고지하기 전까지 입주민들에게 상황 설명을 제대로 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날벼락 맞은 입주민들…옆 건물까지 아수라장 이날 아침 대종빌딩은 대혼란이었다. 겁에 질려 도망나오는 사람에서부터, 급하게 짐을 옮기는 사 람, "큰일났다"며 가족에게 전화를 걸어 발을 동동 구르는 사람까지 빌딩 전체가 북새통이었다. 오 전 11시쯤부터는 취재진이 몰려들었고, 건물을 빠져나오는 입주민 행렬이 이어졌다. 대종빌딩은 1991년 준공돼 이날까지 중소기업과 법률사무소, 상가 등 90여곳이 입주해 있었다. 지 상 15층, 지하 7층, 연면적 1만4000㎡ 규모로, 이날 오전까지 이 곳에서 근무하거나 드나든 사람만 어림잡아 수백명에 이른다. 이미 하루 전 ‘위험 진단’이 내려졌는데도, 이 빌딩 지하주차장과 엘리베이터는 정상적으로 작동 하고 있었다. 건물 내 상가를 찾은 시민들은 무슨 영문인지도 모르고 어수선한 분위기에 놀라는 모 습이었다. 일부 입주민들은 복도에 나와 "아무 연락도 못받았는데 다들 왜 이러느냐. 누가 알면 이야 기 좀 해 달라"며 고함을 지르기도 했다. "공식적으로 안내를 받은 적이 없습니다. 이 엄동설한(嚴冬雪寒)에 갑자기 나가라고 하는데, 어디 로 가라는 말인지 모르겠네요. 답답합니다."
12일 오전 10시쯤 서울 강남구 삼성동 오피스텔 대종빌딩 1층 입구. 영하의 추운 날씨 속에 짐을 옮 기는 입주민들이 군데군데 눈에 띄었다. PC와 모니터, 가구 등을 층층이 쌓아 조심스레 카트에 싣 는 사람도, 복도에 박스를 한가득 쌓아놓고 짐을 지키는 사람도 있었다. 마치 갑자기 피난 을 떠나는 사람들 같았다. 이 빌딩 15층 수출입 업체에서 근무하는 김모(42)씨는 "오늘 오전까지 아무런 안내도 없었는데, 곳곳에서 나가야된다는 소문이 들렸다"며 "조금 더 상 황을 지켜보려고 했지만 직원들이 너무 불안해해서 짐을 싸게 됐다"고 했다. 12일 오후 1시쯤 서울 강남구 삼성동 대종빌딩 9층에 위치한 한 회사 직원들이 컴퓨터 등 사무실 집기를 카트에 싣고 임시 사무실로 옮기고 있다. /박소정 기자 12일 오후 1시쯤 서울 강남구 삼성동 대종빌딩 9층에 위치한 한 회사 직원들이 컴퓨터 등 사무실 집기를 카트에 싣고 임시 사무실로 옮기고 있다. /박소정 기자 서울 강남구는 이날 오전 11시쯤 이 빌딩 입주민들에게 "12일 자정까지 모두 퇴거하라"고 고지했다. 입주민 퇴거명령과 함께 시설물 사용금지 조치를 내린 것이다. 백주대낮에 멀쩡한 빌딩에서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나흘 전인 지난 8일 이 빌딩 2층에 입주하는 한 회사가 인테리어 공사 도중 건물 기둥이 심하게 파손돼 있는 것을 발견하고 빌딩 관리사무소에 알렸다. 관리사무소는 강남구청에 신고한 뒤 안전진단을 의뢰했고, 강남구는 서울시와 합동으로 점검한 결과 붕괴 위험이 있 다고 판단해 퇴거조치 결론을 냈다. 점검 결과 대종빌딩의 안전등급은 최하인 ‘E등급’ 이었다고 한다. 서울시와 강남구는 빌딩 관리사무소 측에 이 같은 사실을 통보했으나 관리사무소 측은 행 정명령을 고지하기 전까지 입주민들에게 상황 설명을 제대로 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 다. ◇날벼락 맞은 입주민들…옆 건물까지 아수라장 이날 아침 대종빌딩은 대혼란이었다. 겁에 질려 도망나오는 사람에서부터, 급하게 짐을 옮 기는 사람, "큰일났다"며 가족에게 전화를 걸어 발을 동동 구르는 사람까지 빌딩 전체가 북새통이었다. 오전 11시쯤부터는 취재진이 몰려들었고, 건물을 빠져나오는 입주민 행렬 이 이어졌다. 대종빌딩은 1991년 준공돼 이날까지 중소기업과 법률사무소, 상가 등 90여곳이 입주해 있었다. 지상 15층, 지하 7층, 연면적 1만4000㎡ 규모로, 이날 오전까지 이 곳에서 근무 하거나 드나든 사람만 어림잡아 수백명에 이른다. 이미 하루 전 ‘위험 진단’이 내려졌는데도, 이 빌딩 지하주차장과 엘리베이터는 정상적 으로 작동하고 있었다. 건물 내 상가를 찾은 시민들은 무슨 영문인지도 모르고 어수선한 분위기에 놀라는 모습이었다. 일부 입주민들은 복도에 나와 "아무 연락도 못받았는데 다들 왜 이러느냐. 누가 알면 이야기 좀 해 달라"며 고함을 지르기도 했다.
"공식적으로 안내를 받은 적이 없습니다. 이 엄동설한(嚴冬雪寒)에 갑자기 나가라고 하는데, 어디 로 가라는 말인지 모르겠네요. 답답합니다." 12일 오전 10시쯤 서울 강남구 삼성동 오피스텔 대종빌딩 1층 입구. 영하의 추운 날씨 속 에 짐을 옮기는 입주민들이 군데군데 눈에 띄었다. PC와 모니터, 가구 등을 층층이 쌓아 조 심스레 카트에 싣는 사람도, 복도에 박스를 한가득 쌓아놓고 짐을 지키는 사람도 있었다. 마치 갑자기 피난을 떠나는 사람들 같았다. 이 빌딩 15층 수출입 업체에서 근무하는 김모 (42)씨는 "오늘 오전까지 아무런 안내도 없었는데, 곳곳에서 나가야된다는 소문이 들렸다" 며 "조금 더 상황을 지켜보려고 했지만 직원들이 너무 불안해해서 짐을 싸게 됐다"고 했다. A. 집기를 카트에 싣고 임시 사무실로 옮기고 있다. /박소정 기자 12일 오후 1시쯤 서울 강남구 삼성동 대종빌딩 9층에 위치한 한 회사 직원들이 컴퓨터 등 사무실 집 기를 카트에 싣고 임시 사무실로 옮기고 있다. /박소정 기자 서울 강남구는 이날 오전 11시쯤 이 빌딩 입주민들에게 "12일 자정까지 모두 퇴거하라"고 고지했 다. 입주민 퇴거명령과 함께 시설물 사용금지 조치를 내린 것이다. 백주대낮에 멀쩡한 빌딩에서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나흘 전인 지난 8일 이 빌딩 2층에 입주하는 한 회사가 인테리어 공사 도중 건물 기둥이 심하게 파 손돼 있는 것을 발견하고 빌딩 관리사무소에 알렸다. 관리사무소는 강남구청에 신고한 뒤 안전진단 을 의뢰했고, 강남구는 서울시와 합동으로 점검한 결과 붕괴 위험이 있다고 판단해 퇴거조치 결론 을 냈다. 점검 결과 대종빌딩의 안전등급은 최하인 ‘E등급’이었다고 한다. 서울시와 강남구는 빌딩 관리사무소 측에 이 같은 사실을 통보했으나 관리사무소 측은 행정명령을 고지하기 전까지 입주민들에게 상황 설명을 제대로 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날벼락 맞은 입주민들…옆 건물까지 아수라장 이날 아침 대종빌딩은 대혼란이었다. 겁에 질려 도망나오는 사람에서부터, 급하게 짐을 옮기는 사 람, "큰일났다"며 가족에게 전화를 걸어 발을 동동 구르는 사람까지 빌딩 전체가 북새통이었다. 오 전 11시쯤부터는 취재진이 몰려들었고, 건물을 빠져나오는 입주민 행렬이 이어졌다. 대종빌딩은 1991년 준공돼 이날까지 중소기업과 법률사무소, 상가 등 90여곳이 입주해 있었다. 지 상 15층, 지하 7층, 연면적 1만4000㎡ 규모로, 이날 오전까지 이 곳에서 근무하거나 드나든 사람만 어림잡아 수백명에 이른다. 이미 하루 전 ‘위험 진단’이 내려졌는데도, 이 빌딩 지하주차장과 엘리베이터는 정상적으로 작동 하고 있었다. 건물 내 상가를 찾은 시민들은 무슨 영문인지도 모르고 어수선한 분위기에 놀라는 모 습이었다. 일부 입주민들은 복도에 나와 "아무 연락도 못받았는데 다들 왜 이러느냐. 누가 알면 이야 기 좀 해 달라"며 고함을 지르기도 했다. "공식적으로 안내를 받은 적이 없습니다. 이 엄동설한(嚴冬雪寒)에 갑자기 나가라고 하는데, 어디 로 가라는 말인지 모르겠네요. 답답합니다."
12일 오전 10시쯤 서울 강남구 삼성동 오피스텔 대종빌딩 1층 입구. 영하의 추운 날씨 속에 짐을 옮 기는 입주민들이 군데군데 눈에 띄었다. PC와 모니터, 가구 등을 층층이 쌓아 조심스레 카트에 싣 는 사람도, 복도에 박스를 한가득 쌓아놓고 짐을 지키는 사람도 있었다. 마치 갑자기 피난 을 떠나는 사람들 같았다. 이 빌딩 15층 수출입 업체에서 근무하는 김모(42)씨는 "오늘 오전까지 아무런 안내도 없었는데, 곳곳에서 나가야된다는 소문이 들렸다"며 "조금 더 상 황을 지켜보려고 했지만 직원들이 너무 불안해해서 짐을 싸게 됐다"고 했다. 12일 오후 1시쯤 서울 강남구 삼성동 대종빌딩 9층에 위치한 한 회사 직원들이 컴퓨터 등 사무실 집기를 카트에 싣고 임시 사무실로 옮기고 있다. /박소정 기자 12일 오후 1시쯤 서울 강남구 삼성동 대종빌딩 9층에 위치한 한 회사 직원들이 컴퓨터 등 사무실 집기를 카트에 싣고 임시 사무실로 옮기고 있다. /박소정 기자 서울 강남구는 이날 오전 11시쯤 이 빌딩 입주민들에게 "12일 자정까지 모두 퇴거하라"고 고지했다. 입주민 퇴거명령과 함께 시설물 사용금지 조치를 내린 것이다. 백주대낮에 멀쩡한 빌딩에서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나흘 전인 지난 8일 이 빌딩 2층에 입주하는 한 회사가 인테리어 공사 도중 건물 기둥이 심하게 파손돼 있는 것을 발견하고 빌딩 관리사무소에 알렸다. 관리사무소는 강남구청에 신고한 뒤 안전진단을 의뢰했고, 강남구는 서울시와 합동으로 점검한 결과 붕괴 위험이 있 다고 판단해 퇴거조치 결론을 냈다. 점검 결과 대종빌딩의 안전등급은 최하인 ‘E등급’ 이었다고 한다. 서울시와 강남구는 빌딩 관리사무소 측에 이 같은 사실을 통보했으나 관리사무소 측은 행 정명령을 고지하기 전까지 입주민들에게 상황 설명을 제대로 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 다. ◇날벼락 맞은 입주민들…옆 건물까지 아수라장 이날 아침 대종빌딩은 대혼란이었다. 겁에 질려 도망나오는 사람에서부터, 급하게 짐을 옮 기는 사람, "큰일났다"며 가족에게 전화를 걸어 발을 동동 구르는 사람까지 빌딩 전체가 북새통이었다. 오전 11시쯤부터는 취재진이 몰려들었고, 건물을 빠져나오는 입주민 행렬 이 이어졌다. 대종빌딩은 1991년 준공돼 이날까지 중소기업과 법률사무소, 상가 등 90여곳이 입주해 있었다. 지상 15층, 지하 7층, 연면적 1만4000㎡ 규모로, 이날 오전까지 이 곳에서 근무 하거나 드나든 사람만 어림잡아 수백명에 이른다. 이미 하루 전 ‘위험 진단’이 내려졌는데도, 이 빌딩 지하주차장과 엘리베이터는 정상적 으로 작동하고 있었다. 건물 내 상가를 찾은 시민들은 무슨 영문인지도 모르고 어수선한 분위기에 놀라는 모습이었다. 일부 입주민들은 복도에 나와 "아무 연락도 못받았는데 다들 왜 이러느냐. 누가 알면 이야기 좀 해 달라"며 고함을 지르기도 했다.
"공식적으로 안내를 받은 적이 없습니다. 이 엄동설한(嚴冬雪寒)에 갑자기 나가라고 하는데, 어디 로 가라는 말인지 모르겠네요. 답답합니다." 12일 오전 10시쯤 서울 강남구 삼성동 오피스텔 대종빌딩 1층 입구. 영하의 추운 날씨 속 에 짐을 옮기는 입주민들이 군데군데 눈에 띄었다. PC와 모니터, 가구 등을 층층이 쌓아 조 심스레 카트에 싣는 사람도, 복도에 박스를 한가득 쌓아놓고 짐을 지키는 사람도 있었다. 마치 갑자기 피난을 떠나는 사람들 같았다. 이 빌딩 15층 수출입 업체에서 근무하는 김모 (42)씨는 "오늘 오전까지 아무런 안내도 없었는데, 곳곳에서 나가야된다는 소문이 들렸다" 며 "조금 더 상황을 지켜보려고 했지만 직원들이 너무 불안해해서 짐을 싸게 됐다"고 했다. A. 집기를 카트에 싣고 임시 사무실로 옮기고 있다. /박소정 기자 12일 오후 1시쯤 서울 강남구 삼성동 대종빌딩 9층에 위치한 한 회사 직원들이 컴퓨터 등 사무실 집 기를 카트에 싣고 임시 사무실로 옮기고 있다. /박소정 기자 서울 강남구는 이날 오전 11시쯤 이 빌딩 입주민들에게 "12일 자정까지 모두 퇴거하라"고 고지했 다. 입주민 퇴거명령과 함께 시설물 사용금지 조치를 내린 것이다. 백주대낮에 멀쩡한 빌딩에서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나흘 전인 지난 8일 이 빌딩 2층에 입주하는 한 회사가 인테리어 공사 도중 건물 기둥이 심하게 파 손돼 있는 것을 발견하고 빌딩 관리사무소에 알렸다. 관리사무소는 강남구청에 신고한 뒤 안전진단 을 의뢰했고, 강남구는 서울시와 합동으로 점검한 결과 붕괴 위험이 있다고 판단해 퇴거조치 결론 을 냈다. 점검 결과 대종빌딩의 안전등급은 최하인 ‘E등급’이었다고 한다. 서울시와 강남구는 빌딩 관리사무소 측에 이 같은 사실을 통보했으나 관리사무소 측은 행정명령을 고지하기 전까지 입주민들에게 상황 설명을 제대로 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날벼락 맞은 입주민들…옆 건물까지 아수라장 이날 아침 대종빌딩은 대혼란이었다. 겁에 질려 도망나오는 사람에서부터, 급하게 짐을 옮기는 사 람, "큰일났다"며 가족에게 전화를 걸어 발을 동동 구르는 사람까지 빌딩 전체가 북새통이었다. 오 전 11시쯤부터는 취재진이 몰려들었고, 건물을 빠져나오는 입주민 행렬이 이어졌다. 대종빌딩은 1991년 준공돼 이날까지 중소기업과 법률사무소, 상가 등 90여곳이 입주해 있었다. 지 상 15층, 지하 7층, 연면적 1만4000㎡ 규모로, 이날 오전까지 이 곳에서 근무하거나 드나든 사람만 어림잡아 수백명에 이른다. 이미 하루 전 ‘위험 진단’이 내려졌는데도, 이 빌딩 지하주차장과 엘리베이터는 정상적으로 작동 하고 있었다. 건물 내 상가를 찾은 시민들은 무슨 영문인지도 모르고 어수선한 분위기에 놀라는 모 습이었다. 일부 입주민들은 복도에 나와 "아무 연락도 못받았는데 다들 왜 이러느냐. 누가 알면 이야 기 좀 해 달라"며 고함을 지르기도 했다. "공식적으로 안내를 받은 적이 없습니다. 이 엄동설한(嚴冬雪寒)에 갑자기 나가라고 하는데, 어디 로 가라는 말인지 모르겠네요. 답답합니다."
12일 오전 10시쯤 서울 강남구 삼성동 오피스텔 대종빌딩 1층 입구. 영하의 추운 날씨 속에 짐을 옮 기는 입주민들이 군데군데 눈에 띄었다. PC와 모니터, 가구 등을 층층이 쌓아 조심스레 카트에 싣 는 사람도, 복도에 박스를 한가득 쌓아놓고 짐을 지키는 사람도 있었다. 마치 갑자기 피난 을 떠나는 사람들 같았다. 이 빌딩 15층 수출입 업체에서 근무하는 김모(42)씨는 "오늘 오전까지 아무런 안내도 없었는데, 곳곳에서 나가야된다는 소문이 들렸다"며 "조금 더 상 황을 지켜보려고 했지만 직원들이 너무 불안해해서 짐을 싸게 됐다"고 했다. 12일 오후 1시쯤 서울 강남구 삼성동 대종빌딩 9층에 위치한 한 회사 직원들이 컴퓨터 등 사무실 집기를 카트에 싣고 임시 사무실로 옮기고 있다. /박소정 기자 12일 오후 1시쯤 서울 강남구 삼성동 대종빌딩 9층에 위치한 한 회사 직원들이 컴퓨터 등 사무실 집기를 카트에 싣고 임시 사무실로 옮기고 있다. /박소정 기자 서울 강남구는 이날 오전 11시쯤 이 빌딩 입주민들에게 "12일 자정까지 모두 퇴거하라"고 고지했다. 입주민 퇴거명령과 함께 시설물 사용금지 조치를 내린 것이다. 백주대낮에 멀쩡한 빌딩에서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나흘 전인 지난 8일 이 빌딩 2층에 입주하는 한 회사가 인테리어 공사 도중 건물 기둥이 심하게 파손돼 있는 것을 발견하고 빌딩 관리사무소에 알렸다. 관리사무소는 강남구청에 신고한 뒤 안전진단을 의뢰했고, 강남구는 서울시와 합동으로 점검한 결과 붕괴 위험이 있 다고 판단해 퇴거조치 결론을 냈다. 점검 결과 대종빌딩의 안전등급은 최하인 ‘E등급’ 이었다고 한다. 서울시와 강남구는 빌딩 관리사무소 측에 이 같은 사실을 통보했으나 관리사무소 측은 행 정명령을 고지하기 전까지 입주민들에게 상황 설명을 제대로 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 다. ◇날벼락 맞은 입주민들…옆 건물까지 아수라장 이날 아침 대종빌딩은 대혼란이었다. 겁에 질려 도망나오는 사람에서부터, 급하게 짐을 옮 기는 사람, "큰일났다"며 가족에게 전화를 걸어 발을 동동 구르는 사람까지 빌딩 전체가 북새통이었다. 오전 11시쯤부터는 취재진이 몰려들었고, 건물을 빠져나오는 입주민 행렬 이 이어졌다. 대종빌딩은 1991년 준공돼 이날까지 중소기업과 법률사무소, 상가 등 90여곳이 입주해 있었다. 지상 15층, 지하 7층, 연면적 1만4000㎡ 규모로, 이날 오전까지 이 곳에서 근무 하거나 드나든 사람만 어림잡아 수백명에 이른다. 이미 하루 전 ‘위험 진단’이 내려졌는데도, 이 빌딩 지하주차장과 엘리베이터는 정상적 으로 작동하고 있었다. 건물 내 상가를 찾은 시민들은 무슨 영문인지도 모르고 어수선한 분위기에 놀라는 모습이었다. 일부 입주민들은 복도에 나와 "아무 연락도 못받았는데 다들 왜 이러느냐. 누가 알면 이야기 좀 해 달라"며 고함을 지르기도 했다.
"공식적으로 안내를 받은 적이 없습니다. 이 엄동설한(嚴冬雪寒)에 갑자기 나가라고 하는데, 어디 로 가라는 말인지 모르겠네요. 답답합니다." 12일 오전 10시쯤 서울 강남구 삼성동 오피스텔 대종빌딩 1층 입구. 영하의 추운 날씨 속 에 짐을 옮기는 입주민들이 군데군데 눈에 띄었다. PC와 모니터, 가구 등을 층층이 쌓아 조 심스레 카트에 싣는 사람도, 복도에 박스를 한가득 쌓아놓고 짐을 지키는 사람도 있었다. 마치 갑자기 피난을 떠나는 사람들 같았다. 이 빌딩 15층 수출입 업체에서 근무하는 김모 (42)씨는 "오늘 오전까지 아무런 안내도 없었는데, 곳곳에서 나가야된다는 소문이 들렸다" 며 "조금 더 상황을 지켜보려고 했지만 직원들이 너무 불안해해서 짐을 싸게 됐다"고 했다. A. 집기를 카트에 싣고 임시 사무실로 옮기고 있다. /박소정 기자 12일 오후 1시쯤 서울 강남구 삼성동 대종빌딩 9층에 위치한 한 회사 직원들이 컴퓨터 등 사무실 집 기를 카트에 싣고 임시 사무실로 옮기고 있다. /박소정 기자 서울 강남구는 이날 오전 11시쯤 이 빌딩 입주민들에게 "12일 자정까지 모두 퇴거하라"고 고지했 다. 입주민 퇴거명령과 함께 시설물 사용금지 조치를 내린 것이다. 백주대낮에 멀쩡한 빌딩에서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나흘 전인 지난 8일 이 빌딩 2층에 입주하는 한 회사가 인테리어 공사 도중 건물 기둥이 심하게 파 손돼 있는 것을 발견하고 빌딩 관리사무소에 알렸다. 관리사무소는 강남구청에 신고한 뒤 안전진단 을 의뢰했고, 강남구는 서울시와 합동으로 점검한 결과 붕괴 위험이 있다고 판단해 퇴거조치 결론 을 냈다. 점검 결과 대종빌딩의 안전등급은 최하인 ‘E등급’이었다고 한다. 서울시와 강남구는 빌딩 관리사무소 측에 이 같은 사실을 통보했으나 관리사무소 측은 행정명령을 고지하기 전까지 입주민들에게 상황 설명을 제대로 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날벼락 맞은 입주민들…옆 건물까지 아수라장 이날 아침 대종빌딩은 대혼란이었다. 겁에 질려 도망나오는 사람에서부터, 급하게 짐을 옮기는 사 람, "큰일났다"며 가족에게 전화를 걸어 발을 동동 구르는 사람까지 빌딩 전체가 북새통이었다. 오 전 11시쯤부터는 취재진이 몰려들었고, 건물을 빠져나오는 입주민 행렬이 이어졌다. 대종빌딩은 1991년 준공돼 이날까지 중소기업과 법률사무소, 상가 등 90여곳이 입주해 있었다. 지 상 15층, 지하 7층, 연면적 1만4000㎡ 규모로, 이날 오전까지 이 곳에서 근무하거나 드나든 사람만 어림잡아 수백명에 이른다. 이미 하루 전 ‘위험 진단’이 내려졌는데도, 이 빌딩 지하주차장과 엘리베이터는 정상적으로 작동 하고 있었다. 건물 내 상가를 찾은 시민들은 무슨 영문인지도 모르고 어수선한 분위기에 놀라는 모 습이었다. 일부 입주민들은 복도에 나와 "아무 연락도 못받았는데 다들 왜 이러느냐. 누가 알면 이야 기 좀 해 달라"며 고함을 지르기도 했다. "공식적으로 안내를 받은 적이 없습니다. 이 엄동설한(嚴冬雪寒)에 갑자기 나가라고 하는데, 어디 로 가라는 말인지 모르겠네요. 답답합니다."
12일 오전 10시쯤 서울 강남구 삼성동 오피스텔 대종빌딩 1층 입구. 영하의 추운 날씨 속에 짐을 옮 기는 입주민들이 군데군데 눈에 띄었다. PC와 모니터, 가구 등을 층층이 쌓아 조심스레 카트에 싣 는 사람도, 복도에 박스를 한가득 쌓아놓고 짐을 지키는 사람도 있었다. 마치 갑자기 피난 을 떠나는 사람들 같았다. 이 빌딩 15층 수출입 업체에서 근무하는 김모(42)씨는 "오늘 오전까지 아무런 안내도 없었는데, 곳곳에서 나가야된다는 소문이 들렸다"며 "조금 더 상 황을 지켜보려고 했지만 직원들이 너무 불안해해서 짐을 싸게 됐다"고 했다. 12일 오후 1시쯤 서울 강남구 삼성동 대종빌딩 9층에 위치한 한 회사 직원들이 컴퓨터 등 사무실 집기를 카트에 싣고 임시 사무실로 옮기고 있다. /박소정 기자 12일 오후 1시쯤 서울 강남구 삼성동 대종빌딩 9층에 위치한 한 회사 직원들이 컴퓨터 등 사무실 집기를 카트에 싣고 임시 사무실로 옮기고 있다. /박소정 기자 서울 강남구는 이날 오전 11시쯤 이 빌딩 입주민들에게 "12일 자정까지 모두 퇴거하라"고 고지했다. 입주민 퇴거명령과 함께 시설물 사용금지 조치를 내린 것이다. 백주대낮에 멀쩡한 빌딩에서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나흘 전인 지난 8일 이 빌딩 2층에 입주하는 한 회사가 인테리어 공사 도중 건물 기둥이 심하게 파손돼 있는 것을 발견하고 빌딩 관리사무소에 알렸다. 관리사무소는 강남구청에 신고한 뒤 안전진단을 의뢰했고, 강남구는 서울시와 합동으로 점검한 결과 붕괴 위험이 있 다고 판단해 퇴거조치 결론을 냈다. 점검 결과 대종빌딩의 안전등급은 최하인 ‘E등급’ 이었다고 한다. 서울시와 강남구는 빌딩 관리사무소 측에 이 같은 사실을 통보했으나 관리사무소 측은 행 정명령을 고지하기 전까지 입주민들에게 상황 설명을 제대로 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 다. ◇날벼락 맞은 입주민들…옆 건물까지 아수라장 이날 아침 대종빌딩은 대혼란이었다. 겁에 질려 도망나오는 사람에서부터, 급하게 짐을 옮 기는 사람, "큰일났다"며 가족에게 전화를 걸어 발을 동동 구르는 사람까지 빌딩 전체가 북새통이었다. 오전 11시쯤부터는 취재진이 몰려들었고, 건물을 빠져나오는 입주민 행렬 이 이어졌다. 대종빌딩은 1991년 준공돼 이날까지 중소기업과 법률사무소, 상가 등 90여곳이 입주해 있었다. 지상 15층, 지하 7층, 연면적 1만4000㎡ 규모로, 이날 오전까지 이 곳에서 근무 하거나 드나든 사람만 어림잡아 수백명에 이른다. 이미 하루 전 ‘위험 진단’이 내려졌는데도, 이 빌딩 지하주차장과 엘리베이터는 정상적 으로 작동하고 있었다. 건물 내 상가를 찾은 시민들은 무슨 영문인지도 모르고 어수선한 분위기에 놀라는 모습이었다. 일부 입주민들은 복도에 나와 "아무 연락도 못받았는데 다들 왜 이러느냐. 누가 알면 이야기 좀 해 달라"며 고함을 지르기도 했다.
"공식적으로 안내를 받은 적이 없습니다. 이 엄동설한(嚴冬雪寒)에 갑자기 나가라고 하는데, 어디 로 가라는 말인지 모르겠네요. 답답합니다." 12일 오전 10시쯤 서울 강남구 삼성동 오피스텔 대종빌딩 1층 입구. 영하의 추운 날씨 속 에 짐을 옮기는 입주민들이 군데군데 눈에 띄었다. PC와 모니터, 가구 등을 층층이 쌓아 조 심스레 카트에 싣는 사람도, 복도에 박스를 한가득 쌓아놓고 짐을 지키는 사람도 있었다. 마치 갑자기 피난을 떠나는 사람들 같았다. 이 빌딩 15층 수출입 업체에서 근무하는 김모 (42)씨는 "오늘 오전까지 아무런 안내도 없었는데, 곳곳에서 나가야된다는 소문이 들렸다" 며 "조금 더 상황을 지켜보려고 했지만 직원들이 너무 불안해해서 짐을 싸게 됐다"고 했다. A. 집기를 카트에 싣고 임시 사무실로 옮기고 있다. /박소정 기자 12일 오후 1시쯤 서울 강남구 삼성동 대종빌딩 9층에 위치한 한 회사 직원들이 컴퓨터 등 사무실 집 기를 카트에 싣고 임시 사무실로 옮기고 있다. /박소정 기자 서울 강남구는 이날 오전 11시쯤 이 빌딩 입주민들에게 "12일 자정까지 모두 퇴거하라"고 고지했 다. 입주민 퇴거명령과 함께 시설물 사용금지 조치를 내린 것이다. 백주대낮에 멀쩡한 빌딩에서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나흘 전인 지난 8일 이 빌딩 2층에 입주하는 한 회사가 인테리어 공사 도중 건물 기둥이 심하게 파 손돼 있는 것을 발견하고 빌딩 관리사무소에 알렸다. 관리사무소는 강남구청에 신고한 뒤 안전진단 을 의뢰했고, 강남구는 서울시와 합동으로 점검한 결과 붕괴 위험이 있다고 판단해 퇴거조치 결론 을 냈다. 점검 결과 대종빌딩의 안전등급은 최하인 ‘E등급’이었다고 한다. 서울시와 강남구는 빌딩 관리사무소 측에 이 같은 사실을 통보했으나 관리사무소 측은 행정명령을 고지하기 전까지 입주민들에게 상황 설명을 제대로 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날벼락 맞은 입주민들…옆 건물까지 아수라장 이날 아침 대종빌딩은 대혼란이었다. 겁에 질려 도망나오는 사람에서부터, 급하게 짐을 옮기는 사 람, "큰일났다"며 가족에게 전화를 걸어 발을 동동 구르는 사람까지 빌딩 전체가 북새통이었다. 오 전 11시쯤부터는 취재진이 몰려들었고, 건물을 빠져나오는 입주민 행렬이 이어졌다. 대종빌딩은 1991년 준공돼 이날까지 중소기업과 법률사무소, 상가 등 90여곳이 입주해 있었다. 지 상 15층, 지하 7층, 연면적 1만4000㎡ 규모로, 이날 오전까지 이 곳에서 근무하거나 드나든 사람만 어림잡아 수백명에 이른다. 이미 하루 전 ‘위험 진단’이 내려졌는데도, 이 빌딩 지하주차장과 엘리베이터는 정상적으로 작동 하고 있었다. 건물 내 상가를 찾은 시민들은 무슨 영문인지도 모르고 어수선한 분위기에 놀라는 모 습이었다. 일부 입주민들은 복도에 나와 "아무 연락도 못받았는데 다들 왜 이러느냐. 누가 알면 이야 기 좀 해 달라"며 고함을 지르기도 했다. "공식적으로 안내를 받은 적이 없습니다. 이 엄동설한(嚴冬雪寒)에 갑자기 나가라고 하는데, 어디 로 가라는 말인지 모르겠네요. 답답합니다."
12일 오전 10시쯤 서울 강남구 삼성동 오피스텔 대종빌딩 1층 입구. 영하의 추운 날씨 속에 짐을 옮 기는 입주민들이 군데군데 눈에 띄었다. PC와 모니터, 가구 등을 층층이 쌓아 조심스레 카트에 싣 는 사람도, 복도에 박스를 한가득 쌓아놓고 짐을 지키는 사람도 있었다. 마치 갑자기 피난 을 떠나는 사람들 같았다. 이 빌딩 15층 수출입 업체에서 근무하는 김모(42)씨는 "오늘 오전까지 아무런 안내도 없었는데, 곳곳에서 나가야된다는 소문이 들렸다"며 "조금 더 상 황을 지켜보려고 했지만 직원들이 너무 불안해해서 짐을 싸게 됐다"고 했다. 12일 오후 1시쯤 서울 강남구 삼성동 대종빌딩 9층에 위치한 한 회사 직원들이 컴퓨터 등 사무실 집기를 카트에 싣고 임시 사무실로 옮기고 있다. /박소정 기자 12일 오후 1시쯤 서울 강남구 삼성동 대종빌딩 9층에 위치한 한 회사 직원들이 컴퓨터 등 사무실 집기를 카트에 싣고 임시 사무실로 옮기고 있다. /박소정 기자 서울 강남구는 이날 오전 11시쯤 이 빌딩 입주민들에게 "12일 자정까지 모두 퇴거하라"고 고지했다. 입주민 퇴거명령과 함께 시설물 사용금지 조치를 내린 것이다. 백주대낮에 멀쩡한 빌딩에서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나흘 전인 지난 8일 이 빌딩 2층에 입주하는 한 회사가 인테리어 공사 도중 건물 기둥이 심하게 파손돼 있는 것을 발견하고 빌딩 관리사무소에 알렸다. 관리사무소는 강남구청에 신고한 뒤 안전진단을 의뢰했고, 강남구는 서울시와 합동으로 점검한 결과 붕괴 위험이 있 다고 판단해 퇴거조치 결론을 냈다. 점검 결과 대종빌딩의 안전등급은 최하인 ‘E등급’ 이었다고 한다. 서울시와 강남구는 빌딩 관리사무소 측에 이 같은 사실을 통보했으나 관리사무소 측은 행 정명령을 고지하기 전까지 입주민들에게 상황 설명을 제대로 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 다. ◇날벼락 맞은 입주민들…옆 건물까지 아수라장 이날 아침 대종빌딩은 대혼란이었다. 겁에 질려 도망나오는 사람에서부터, 급하게 짐을 옮 기는 사람, "큰일났다"며 가족에게 전화를 걸어 발을 동동 구르는 사람까지 빌딩 전체가 북새통이었다. 오전 11시쯤부터는 취재진이 몰려들었고, 건물을 빠져나오는 입주민 행렬 이 이어졌다. 대종빌딩은 1991년 준공돼 이날까지 중소기업과 법률사무소, 상가 등 90여곳이 입주해 있었다. 지상 15층, 지하 7층, 연면적 1만4000㎡ 규모로, 이날 오전까지 이 곳에서 근무 하거나 드나든 사람만 어림잡아 수백명에 이른다. 이미 하루 전 ‘위험 진단’이 내려졌는데도, 이 빌딩 지하주차장과 엘리베이터는 정상적 으로 작동하고 있었다. 건물 내 상가를 찾은 시민들은 무슨 영문인지도 모르고 어수선한 분위기에 놀라는 모습이었다. 일부 입주민들은 복도에 나와 "아무 연락도 못받았는데 다들 왜 이러느냐. 누가 알면 이야기 좀 해 달라"며 고함을 지르기도 했다.
"공식적으로 안내를 받은 적이 없습니다. 이 엄동설한(嚴冬雪寒)에 갑자기 나가라고 하는데, 어디 로 가라는 말인지 모르겠네요. 답답합니다." 12일 오전 10시쯤 서울 강남구 삼성동 오피스텔 대종빌딩 1층 입구. 영하의 추운 날씨 속 에 짐을 옮기는 입주민들이 군데군데 눈에 띄었다. PC와 모니터, 가구 등을 층층이 쌓아 조 심스레 카트에 싣는 사람도, 복도에 박스를 한가득 쌓아놓고 짐을 지키는 사람도 있었다. 마치 갑자기 피난을 떠나는 사람들 같았다. 이 빌딩 15층 수출입 업체에서 근무하는 김모 (42)씨는 "오늘 오전까지 아무런 안내도 없었는데, 곳곳에서 나가야된다는 소문이 들렸다" 며 "조금 더 상황을 지켜보려고 했지만 직원들이 너무 불안해해서 짐을 싸게 됐다"고 했다. A. 집기를 카트에 싣고 임시 사무실로 옮기고 있다. /박소정 기자 12일 오후 1시쯤 서울 강남구 삼성동 대종빌딩 9층에 위치한 한 회사 직원들이 컴퓨터 등 사무실 집 기를 카트에 싣고 임시 사무실로 옮기고 있다. /박소정 기자 서울 강남구는 이날 오전 11시쯤 이 빌딩 입주민들에게 "12일 자정까지 모두 퇴거하라"고 고지했 다. 입주민 퇴거명령과 함께 시설물 사용금지 조치를 내린 것이다. 백주대낮에 멀쩡한 빌딩에서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나흘 전인 지난 8일 이 빌딩 2층에 입주하는 한 회사가 인테리어 공사 도중 건물 기둥이 심하게 파 손돼 있는 것을 발견하고 빌딩 관리사무소에 알렸다. 관리사무소는 강남구청에 신고한 뒤 안전진단 을 의뢰했고, 강남구는 서울시와 합동으로 점검한 결과 붕괴 위험이 있다고 판단해 퇴거조치 결론 을 냈다. 점검 결과 대종빌딩의 안전등급은 최하인 ‘E등급’이었다고 한다. 서울시와 강남구는 빌딩 관리사무소 측에 이 같은 사실을 통보했으나 관리사무소 측은 행정명령을 고지하기 전까지 입주민들에게 상황 설명을 제대로 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날벼락 맞은 입주민들…옆 건물까지 아수라장 이날 아침 대종빌딩은 대혼란이었다. 겁에 질려 도망나오는 사람에서부터, 급하게 짐을 옮기는 사 람, "큰일났다"며 가족에게 전화를 걸어 발을 동동 구르는 사람까지 빌딩 전체가 북새통이었다. 오 전 11시쯤부터는 취재진이 몰려들었고, 건물을 빠져나오는 입주민 행렬이 이어졌다. 대종빌딩은 1991년 준공돼 이날까지 중소기업과 법률사무소, 상가 등 90여곳이 입주해 있었다. 지 상 15층, 지하 7층, 연면적 1만4000㎡ 규모로, 이날 오전까지 이 곳에서 근무하거나 드나든 사람만 어림잡아 수백명에 이른다. 이미 하루 전 ‘위험 진단’이 내려졌는데도, 이 빌딩 지하주차장과 엘리베이터는 정상적으로 작동 하고 있었다. 건물 내 상가를 찾은 시민들은 무슨 영문인지도 모르고 어수선한 분위기에 놀라는 모 습이었다. 일부 입주민들은 복도에 나와 "아무 연락도 못받았는데 다들 왜 이러느냐. 누가 알면 이야 기 좀 해 달라"며 고함을 지르기도 했다. "공식적으로 안내를 받은 적이 없습니다. 이 엄동설한(嚴冬雪寒)에 갑자기 나가라고 하는데, 어디 로 가라는 말인지 모르겠네요. 답답합니다."
12일 오전 10시쯤 서울 강남구 삼성동 오피스텔 대종빌딩 1층 입구. 영하의 추운 날씨 속에 짐을 옮 기는 입주민들이 군데군데 눈에 띄었다. PC와 모니터, 가구 등을 층층이 쌓아 조심스레 카트에 싣 는 사람도, 복도에 박스를 한가득 쌓아놓고 짐을 지키는 사람도 있었다. 마치 갑자기 피난 을 떠나는 사람들 같았다. 이 빌딩 15층 수출입 업체에서 근무하는 김모(42)씨는 "오늘 오전까지 아무런 안내도 없었는데, 곳곳에서 나가야된다는 소문이 들렸다"며 "조금 더 상 황을 지켜보려고 했지만 직원들이 너무 불안해해서 짐을 싸게 됐다"고 했다. 12일 오후 1시쯤 서울 강남구 삼성동 대종빌딩 9층에 위치한 한 회사 직원들이 컴퓨터 등 사무실 집기를 카트에 싣고 임시 사무실로 옮기고 있다. /박소정 기자 12일 오후 1시쯤 서울 강남구 삼성동 대종빌딩 9층에 위치한 한 회사 직원들이 컴퓨터 등 사무실 집기를 카트에 싣고 임시 사무실로 옮기고 있다. /박소정 기자 서울 강남구는 이날 오전 11시쯤 이 빌딩 입주민들에게 "12일 자정까지 모두 퇴거하라"고 고지했다. 입주민 퇴거명령과 함께 시설물 사용금지 조치를 내린 것이다. 백주대낮에 멀쩡한 빌딩에서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나흘 전인 지난 8일 이 빌딩 2층에 입주하는 한 회사가 인테리어 공사 도중 건물 기둥이 심하게 파손돼 있는 것을 발견하고 빌딩 관리사무소에 알렸다. 관리사무소는 강남구청에 신고한 뒤 안전진단을 의뢰했고, 강남구는 서울시와 합동으로 점검한 결과 붕괴 위험이 있 다고 판단해 퇴거조치 결론을 냈다. 점검 결과 대종빌딩의 안전등급은 최하인 ‘E등급’ 이었다고 한다. 서울시와 강남구는 빌딩 관리사무소 측에 이 같은 사실을 통보했으나 관리사무소 측은 행 정명령을 고지하기 전까지 입주민들에게 상황 설명을 제대로 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 다. ◇날벼락 맞은 입주민들…옆 건물까지 아수라장 이날 아침 대종빌딩은 대혼란이었다. 겁에 질려 도망나오는 사람에서부터, 급하게 짐을 옮 기는 사람, "큰일났다"며 가족에게 전화를 걸어 발을 동동 구르는 사람까지 빌딩 전체가 북새통이었다. 오전 11시쯤부터는 취재진이 몰려들었고, 건물을 빠져나오는 입주민 행렬 이 이어졌다. 대종빌딩은 1991년 준공돼 이날까지 중소기업과 법률사무소, 상가 등 90여곳이 입주해 있었다. 지상 15층, 지하 7층, 연면적 1만4000㎡ 규모로, 이날 오전까지 이 곳에서 근무 하거나 드나든 사람만 어림잡아 수백명에 이른다. 이미 하루 전 ‘위험 진단’이 내려졌는데도, 이 빌딩 지하주차장과 엘리베이터는 정상적 으로 작동하고 있었다. 건물 내 상가를 찾은 시민들은 무슨 영문인지도 모르고 어수선한 분위기에 놀라는 모습이었다. 일부 입주민들은 복도에 나와 "아무 연락도 못받았는데 다들 왜 이러느냐. 누가 알면 이야기 좀 해 달라"며 고함을 지르기도 했다.
"공식적으로 안내를 받은 적이 없습니다. 이 엄동설한(嚴冬雪寒)에 갑자기 나가라고 하는데, 어디 로 가라는 말인지 모르겠네요. 답답합니다." 12일 오전 10시쯤 서울 강남구 삼성동 오피스텔 대종빌딩 1층 입구. 영하의 추운 날씨 속 에 짐을 옮기는 입주민들이 군데군데 눈에 띄었다. PC와 모니터, 가구 등을 층층이 쌓아 조 심스레 카트에 싣는 사람도, 복도에 박스를 한가득 쌓아놓고 짐을 지키는 사람도 있었다. 마치 갑자기 피난을 떠나는 사람들 같았다. 이 빌딩 15층 수출입 업체에서 근무하는 김모 (42)씨는 "오늘 오전까지 아무런 안내도 없었는데, 곳곳에서 나가야된다는 소문이 들렸다" 며 "조금 더 상황을 지켜보려고 했지만 직원들이 너무 불안해해서 짐을 싸게 됐다"고 했다. A. 집기를 카트에 싣고 임시 사무실로 옮기고 있다. /박소정 기자 12일 오후 1시쯤 서울 강남구 삼성동 대종빌딩 9층에 위치한 한 회사 직원들이 컴퓨터 등 사무실 집 기를 카트에 싣고 임시 사무실로 옮기고 있다. /박소정 기자 서울 강남구는 이날 오전 11시쯤 이 빌딩 입주민들에게 "12일 자정까지 모두 퇴거하라"고 고지했 다. 입주민 퇴거명령과 함께 시설물 사용금지 조치를 내린 것이다. 백주대낮에 멀쩡한 빌딩에서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나흘 전인 지난 8일 이 빌딩 2층에 입주하는 한 회사가 인테리어 공사 도중 건물 기둥이 심하게 파 손돼 있는 것을 발견하고 빌딩 관리사무소에 알렸다. 관리사무소는 강남구청에 신고한 뒤 안전진단 을 의뢰했고, 강남구는 서울시와 합동으로 점검한 결과 붕괴 위험이 있다고 판단해 퇴거조치 결론 을 냈다. 점검 결과 대종빌딩의 안전등급은 최하인 ‘E등급’이었다고 한다. 서울시와 강남구는 빌딩 관리사무소 측에 이 같은 사실을 통보했으나 관리사무소 측은 행정명령을 고지하기 전까지 입주민들에게 상황 설명을 제대로 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날벼락 맞은 입주민들…옆 건물까지 아수라장 이날 아침 대종빌딩은 대혼란이었다. 겁에 질려 도망나오는 사람에서부터, 급하게 짐을 옮기는 사 람, "큰일났다"며 가족에게 전화를 걸어 발을 동동 구르는 사람까지 빌딩 전체가 북새통이었다. 오 전 11시쯤부터는 취재진이 몰려들었고, 건물을 빠져나오는 입주민 행렬이 이어졌다. 대종빌딩은 1991년 준공돼 이날까지 중소기업과 법률사무소, 상가 등 90여곳이 입주해 있었다. 지 상 15층, 지하 7층, 연면적 1만4000㎡ 규모로, 이날 오전까지 이 곳에서 근무하거나 드나든 사람만 어림잡아 수백명에 이른다. 이미 하루 전 ‘위험 진단’이 내려졌는데도, 이 빌딩 지하주차장과 엘리베이터는 정상적으로 작동 하고 있었다. 건물 내 상가를 찾은 시민들은 무슨 영문인지도 모르고 어수선한 분위기에 놀라는 모 습이었다. 일부 입주민들은 복도에 나와 "아무 연락도 못받았는데 다들 왜 이러느냐. 누가 알면 이야 기 좀 해 달라"며 고함을 지르기도 했다. "공식적으로 안내를 받은 적이 없습니다. 이 엄동설한(嚴冬雪寒)에 갑자기 나가라고 하는데, 어디 로 가라는 말인지 모르겠네요. 답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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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a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