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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aMusez aMusez는 ‘즐겁게 하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삶을 영위함에 있어, 자기 자신을 즐겁게 하는 노력과 행동의 산실은 우리를 행복하게 만들어줍니다. 하나와 또 하나가 만나 일상의 새로움을 창조하는 즐거운 공간으로 초대하여, 열정적이고 재치 넘치는 모든 이들의 패션과 뷰티, 문화를 즐기는 탁월한 방향을 제시합니다.
Editorial Editor in chief 김애경 Feature Editor 곽지희 zihee87@naver.com 김지영 jkimo5@hanmail.net 나금란 k051525@naver.com
Fashion Editor 김민정 art8809@hanmail.net Beauty Editor 원지수 g_g_21@nate.com Photography 바람 스튜디오 Baram studio_tel 02.3448.3338
Photographic director 한종철 Photo retouching 김아람 Design Art 영이 Model DCM_discover concealed model 전수민 최영지 Hair & Make up 김수란 김지현 김현호 노현정 이성욱
발행처 the/playlounge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 534-13 동영빌딩 2층 tel 02.545.7234 fax 02.545.6230 www.theplaylounge.co.kr 인쇄·제판 북메이크 “Follow your heart, Design your dream”을 모토로 하는 캐털리스트 그룹, 더/플레이라운지의 에디터스쿨은 패션매거진 에디터를 꿈꾸는 이들을 위한 국내 최초의 아카데미 프로그램입니다. aMusez는 그 다섯 번째 결실로, 세상에 단 하나뿐인 순수 창작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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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s 1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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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낚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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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웃게 해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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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만든 간판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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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는 잊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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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숨쉬는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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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추다 보여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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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장인이든 얼마나 잘 만들었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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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e meet 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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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자를 부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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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력 +감성 =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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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Age Of T-Shi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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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passion for transform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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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sh Renov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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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rious Makes 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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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어본 적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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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낚였다 조금도 의심하지 않았다. 당연히 진짜같이 보였는데, 아주 잘 만들어진 기막힌 ‘진짜같은 가짜’였다는 것을 알았을 때 느낌은 그다지 불쾌하지 않다. 유쾌할 뿐! 무겁고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이렇게 즐거움을 주는 디자인이 있다. 바로 Fake design이다. e d i t o r 나 금 란
페이크 디자인은 어디서 시작되었을까. 그 길을 거슬러 올라가자면 트롱프
싶은 하는 작가의 의도가 반영되었다고 할 수 있다. 한편 트롱프 뢰유는 다른 분야인
뢰유(trompe l’ oeil : 눈속임이라는 뜻의 프랑스어)를 활용한 그림 작품이나
조형 테크닉으로도 활용됐다. 2007년도에 파주 한향림 갤러리에서 열렸던 미국
건축물들이 있다. 기원전 5세기, 그리스의 제욱시스와 파라시우스가 트롱프 뢰유
현대도예의 거장 실비아 하이먼의 작품전에서다. 그는 흙으로 책, 가방, 나무상자 등
기법으로 그림대결을 펼친 일화가 있다. 어느 날 제욱시스가 진짜 같은 포도를
온갖 사물들을 빚어 페인팅을 하는데, 얇은 종이, 나무와 나무에 박힌 못, 천 가방의
그려뒀는데 새들은 그것이 진짜 포도인 줄 알고 먹으러 왔다고 한다. 그 소문을 들은
재질과 색상까지 아주 세심하게 표현하는지라, 그것이 흙으로 빚은 도자기라는
파라시우스는 자신도 그것 못지않은 묘사능력을 가지고 있다며 집에 제욱시스를
사실을 모른 채 감상한다면 ‘진짜’로 오인할 수 있을 만한 경지였다.
초대했다. 그런데 보여 주겠다던 그림이 커튼으로 가려져있자 참지 못한 제욱시스가 커튼을 걷으려 했지만 웬일인지 커튼이 손에 잡히지 않았다. 파라시우스 역시 진짜
일시적인 이벤트라하기에 페이크 디자인은 수많은 예술가들에 의해 꾸준히 시도되고
같은 커튼을 그렸던 것이다. 이처럼 그림만으로도 마치 실제 같은 환영을 일으키는
있는 아트의 한 영역이다. 그중에 고정관념을 깨뜨린 ‘낯설게 보기’ 방식을 이용해
트롱프 뢰유는 정물화에서 벽화까지 다양하다. 속았다는 느낌보다 화가의 뛰어난
마술과 결합하기도 했는데 일상생활 속 오브제를 재발견 하는 매직컬렉션이 있다.
재치에 감탄해서 즐거움을 느끼게 되는 눈속임이다.
프런트라는 디자인업체가 2007년 아트 바젤쇼에 내놓은 이 매직 컬렉션은 말 그대로 마술에 쓰이는 환영이나 착시효과를 가미한 것이 특징이다. “몇 가지 디테일만
지금은 트롱프 뢰유가 현대기술, 다양한 소재들과 결합하면서 더욱더 형태가
바꿔줘도 일상을 낯설게 볼 수 있다. 뭔가 덧붙이거나 빼서 그 오브제의 가장 중요한
다양해지고 새로워지고 있다. 또 패션, 인테리어, 팬시, 공공미술, 건축 등 많은
특성을 사라지게 한다면.” 예를 들어 스탠드 갓은 스탠드 봉으로 지탱해야 한다는
분야에서 이용되고 있다. 네델란드에 거대한 달걀프라이 10개가 광장을 채웠다.
기존사물에 대한 인식을 마술을 이용해서 바꿔본 것이다. 스탠드 갓 아래의 투명
페이크 디자인이 공공미술 분야에서 모습을 드러낸 것인데, 이것은 네델란드의
마술 실은 조명의 밝은 빛에 묻혀 스탠드 갓이 허공에 떠있는 것처럼 보이는 효과를
아티스트인 행크 호프스트라(henk hofstra)의 작품이다. 이름은 에그(egg)와
주었다. 이처럼 평범한 일상 속에 있는 기존의 사실들에 대해 의문을 가지고 다르게
액시던트(accident)의 합성어인 에그시던트(eggcident)이며, 그 10개의 달걀
바라보면서 다시 새롭게 창조해 낼 수 있다는 것이다.
프라이는 2008년 봄부터 북부 레이우아르던의 자일런트 광장을 후라이팬 삼아 6개월 동안 자리 잡고 있었다. 이를 보며 누군가는 말한다. “나는 이 달걀 프라이가
다양한 분야들 속에 녹아있는 페이크 디자인. 사실 아직 까지는 비즈니스 시장에서
좋아. 하지만 베이컨이랑 토스트랑 커피도 필요해.” 이처럼 사람들에게 유쾌하고
크게 성장하진 않았지만, 앞으로 이 즐거운 눈속임 효과는 기존의 디자인들과는 다른
재미있는 상상을 불어넣어주고, 어린이들에게 놀이터가 되어주기도 하는 등 페이크
또 다른 가능성이 충분히 보인다. 속아 넘어가야 재미있는 페이크 디자인, 앞으로
디자인과 환경프로젝트의 결합은 삭막한 도시를 다정하고 향기 있는 도시로 만들고
기분 좋게 속아줄 준비는 되어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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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헹크 호프스트라(Henk Hofstra) - 에그시던트(eggcident) 2 커트 웨너(kurt wenner)의 길바닥 그림 3 눈속임 프린트 티셔츠 4 Gold’s gym(휘트니스센터 체인점) 광고 5 명동속에 페이크 은행 6 Fancy - DO NOT EAT 7 헹크 호프스트라(Henk Hofstra) - 물의 생명(water is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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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웃게 해줄게요 그래픽 위트, 그래픽 디자인과 위트의 절묘한 만남. 그래픽 위트의 작품 속에서 디자이너의 숨겨진 의도를 알아챘을 때의 그 기쁨은 직접 찾아보지 않으면 결코 느낄 수가 없다. 자, 이제 우리도 마음의 눈을 열고 그래픽위트 작품 속에 빠져서 숨겨진 위트를 찾아보자. e d i t o r 곽 지 희
Color 1 MOHAWK의 제품 카탈로그 그동안 너무 뻔하디 뻔한 제품의 카달로그에 질렸다하더라도 이번만은 정말 다르다. MOHAWK는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다. 제품의 특징을 3가지 색과 패턴으로 표현해냈는데 카달로그 3개 전부 보고 싶은 충동이 생길 것이다. 2 SMART paper의 회사소개 브로슈어 컬러만 보아도 마음이 깨끗해지는 것 같다. 친환경 기업의 이미지를 살린 컬러를 사용함으로써 우리로 하여금 자연스레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3 Arjowiggins의 제품안내장 어- 이건 뭐지? 대체 무슨 동물이야? 힐끗 쳐다보면 모두 아는 동물 같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서로 다른 동물을 머리와 몸통을 결합한 그림. 평범한 제품안내장이 작품으로 바뀌는 순간이다. 4 WAUSAU paper의 계간지 각각의 계간지를 보면 어떤 계절인지 추측이 되는지? 대충 만든 것 같지만, 각각 계절에 어울리는 컬러를 사용했다. 컬러만 보아도 언젠지 알 수 있도록. Material 5 FEDRIGONI의 제품 카달로그 평범한 카달로그는 가라. FEDRIGONI 역시 제품 카달로그는 색다르다. 인조잔디를 사용했다. 이런 카달로그를 본 적이 있는지? 6 Edelmann Group 담배케이스 모양의 메모패드 이왕 쓸 거 예쁜 메모지에 사용하는 것이 좋지 않은가? 나도 좋고 너도 좋고. 담배케이스 모양의 이 메모패드는 발상이 어디서 온 건지 너무 귀엽다. 7 신부의 드레스를 연상케 하는 Wedding card 누가 봐도 Wedding card 라는 것쯤은 확연히 드러난다. 오른쪽 신랑 신부의 그림보다 왼쪽의 레이스에 더 눈길이 간다. 마치 신부의 드레스의 한 폭 같다. 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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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ypeface 8 CERCLE DE CRAIN의 로고 회사이름을 그대로 표현해냈다. 너무 간결하고 확고해서 절대 잊혀 지지 않을 것 같다. 그냥 원도 아니라 분필로 ‘훅‘ 그린 느낌이라 더욱 정감 간다. 9 MOHAWK의 지속가능보고서 말 그대로 ‘지속가능보고서’ ‘sustain'을 표지에 가득 차게 배치한 센스. 정말 영원히 지속될 것 같은 보고서다. 10 Okumura Akio가 디자인한 2009캘린더 배경을 보면 몇 월 인지 한눈에 알 수 있다. 풍경사진 있고 그 밑에 숫자 있는 그런 달력, 천년이나 넘게 사용했으면 이젠 지겨울 법도 하지 않는가. 달력도 디자인이고 작품이다. Bookbinding 11 고무줄제본,12 아일렛제본,13 중철제본 디자인의 활용 가능성은 어디까지 일까? 그 가능성을 점쳐볼 수 있는 섹션이다. 유선제본의 테두리에서 벗어나 아일렛 제본, 고무줄 제본, 중철 제본 등 Finish 14 형압 마치 오래된 화석 같은 느낌을 선사한다. 15 형압, 은박 질감이 느껴지면서도 빛에 반사되어 반짝임이 세련되고 화려하다. 16 투명박 마찬가지로 불빛에 반짝이지만 은박과는 또 다른 느낌이다. 한층 더 고급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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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현실 간판 조성사업을 했다는 것 자체로는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간판 공해조차 후손들에게 물려주고 싶지 않다. 하지만 간판 조성사업 자체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지 의문이 든다. 너무 획일적이다, 눈에 띄지 않는다, 심지어 점포주들은 소유감이 들지 않는다는 의견들까지. 간판을 바꾸었는데도 사람들의 불만은 여전하고 거리도 지저분하며 점포주들은 불만이 많다. 간판을 획일화 시킨다는 점 자체도 문제다. 병원, 식당, 화원, 옷가게 등의 간판이 달라야 하며 옷가게 옆에 다른 옷가게도 간판이 달라야 한다. 왜 무리하게 획일화시켜야 하는지 알 수 없다. 아울러 재정비된 간판들 중 훗날 랜드마크가 될 만한 것이 하나라도 있을까. 간판의 성격조차 고려하지 않은 획일화, 과연 정부가 선택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었을까. 문화를 만들자 해외의 성공적인 사례를 보면 간판 재정비 사업을 정부가 독점적으로 끌고 가지 않고 상점단체가 주체가 되며 점포주들의 적극적인 참여에 의해 이루어진다. 다행히 우리의 간판 조성사업도 걱정스럽지만은 않다. 성남
잘 만든 간판하나 모두 뜯어 바꾼다 길래 거리가 근사해질 줄 알았다. 그렇지만 이제 시작인걸. 잘했다 칭찬은 받아야 하지 않겠나. 그러니 지금이라도 들어주길 바란다. e d i t o r 나 금 란
상대원 시장은 상인들이 함께 참여해 자신들의 이야기를 담아냄으로써 소통을 통한 간판을 만들어 냈다. 기존의 간판 사업 형태가 경제적인 가치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면 상대원 시장은 문화적인 가치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문화를 통한 재래시장의 활성화를 목표로 하여 간판 뿐만 아니라 오브제 형식의 미술품도 설치하고 시장 내부에 위치한 원다방이라는 곳에서 라디오 방송을 하는 등 문화적인 요소를 가미했다. 결과적으로 기존의 간판 정비 사업과 달리 성남 상대원 시장은 문화 정비 사업을 시행한 것의 결과를 낳았다. 하나의 문화를 탄생시키니 매체의 조명을 받는 것은 물론, 재래시장이 활성화 되어 직접 참여한 상인들에게 큰 활력소가 되었다. 이처럼 간판은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진화한다. 사람이 녹아있는
간판 조성사업이다 디자인서울거리다 해서 서울의 거리는 변화하고 있다. 그동안
우리만의 간판문화. 정부에게 다 맡겨놓고 불만만 터뜨릴 것이 아니라 우리도 함께
간판들이 너무 제멋대로였던 것, 인정한다. 무분별하고 너무 자유롭게 형성되어서
해 봐야겠다.
이것은 개성인지 무엇인지 알 수도 없게 돼버린 고집스런 간판들이 꽤 있었다. 이렇게 제멋대로였던 간판은 국제 행사 때나 겨우 표면뿐인 단속을 받아왔다.
천천히, 느긋하게 만들자 좋은 취지와 건전한 문제제기들, 얼마든지 반영되어야
우리만의 간판 문화를 만들어내지 못했다는 슬픔에 못 이겨 시도해본 이 상황들,
하고 노력 해가야 할 과제다. 그리고 천천히 하자. 오랜 연구와 끊임없는 토론
그리고 결과. 그러나 아직 시작에 불과하니 중간점검을 해보자.
끝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지자체들의 일괄적인 기준에 의해 몰개성화가 되어 버릴까 두렵기만 하다. 괜히 서둘러서 해치워버릴 과제가 아니다. 10년이면
첫걸음을 떼다 ‘왜 우리나라 간판은 이럴 수밖에 없는 걸까’ 비교되는 나라들과 달리
강산이 변한다고 한다. 강산이 변하려면 10년이나 걸린다는 말이다. 이것 역시
우리나라는 간판들끼리 치열하게 경쟁을 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 그런 경쟁구조가
마찬가지로 단기간에 만들 수 있는 게 문화가 아니라는 것이다. 오랜 시간을 가지고
있을 뿐더러 한 층에 20개가 넘는 점포가 있는 건물을 개선 광고물법에 따라 간판을
천천히 우리의, 우리에 의한, 우리를 위한 간판문화가 탄생할 수 있길.
달게 되면 1미터도 허락되지 않는다는 열악한 현실도 따른다. 하지만 규제에 있어 유럽의 경우도 엄하기는 마찬가지이다. 그들의 간판도 엄격하게 크기, 색상, 형태에 대해 규제를 심하게 받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분하게도 자유롭고 아름다워 보이는 간판의 모습들이란. 유럽의 간판은 전통을 통해 완성된 디자인이다. 건물에 캔틸레버 형태의 철골을 붙이고 그 아래 간판을 다는 형태의 수백 년 전 전통을 유지한 완성형이다. 그에반해 우리나라는 역사적인 정황을 따져 보아도 전통적인 도시 디자인을 갖는 것 자체가 불가능 했다. 지금의 도시 모습을 갖추는 데만 40년 정도 걸린 우리나라의 도시 디자인을 유럽과 비교한 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 우리만의 도시 디자인이 없는 상황에 만들어진 간판들은 무분별한 경쟁 속에서 간판 공해라는 문제만 남겼다. 지금 간판 조성사업은 적절한 때라 말해도 아깝지 않다. 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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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는 잊어라 핫 트랜드인 ‘러너’를 모르는 채, 아직도 브런치를 먹고 다닌다며 어디 가서 말하지 마라. 브런치를 먹어도 오후 3~4시에 배고픈 건 여전하니까. 점심(lunch)과 저녁(dinner) 사이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종류의 부담 없는 신상 러너 메뉴들을 소개한다. e d i t o r 곽 지 희
‘더 컵케익 팩토리’ 컵케익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는 말이 있듯이, ‘더 컵케익 팩토리‘의 컵케익은 너무 예뻐서 먹기도 전에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진다. 하지만 예쁘기만 한 것은 절대 아니라는 거. 빵의 맛도 정말 환상이다. 곧 당신은 모든 메뉴를 먹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커피와 함께 컵케익을 러너메뉴로 선택하면 탁월한 choice! 마포구. 02-337-4585
‘룩 앳 미’ 에그-야채 샌드위치 ‘룩 앳 미’ 가게는 외관이 상당히 이국적이어서 이곳이 서울이 맞나 싶을 정도다. 수제 햄버거와 샌드위치 전문점이다. 잡곡 브레드에 에그와 야채를 믹스한 샌드위치.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잔과 함께 즐기자. 밀려오는 잠을 단번에 내쫓고 활기를 되찾을 수 있을 것이다. 가격은 5500원. ‘룩 앳 미’는 신선함이 강점으로 꼽힌다. 이제 눅눅한 샌드위치는 더 이상 손도 대지말자. 신사동. 02-3442-0061
‘델리아띠’ 벨기에 와플 와플하면 단연 ‘벨기에 와플’이 최고다. 델리와띠 와플은 최상급의 천연버터와 크리스탈 슈거로 맛을 내어 일반 다른 와플과는 차별성을 두고 있다. 너무 달지도 않고, 적당히 포만감을 주기에 러너메뉴로는 아주 제격이다. 와플은 3300~3800원. 커피와 즐기고 싶을 땐 handy waffle을, 더운 여름 시원하게 즐기고 싶을 땐 아이스크림이 들어간 Atti waffle을 선택하면 된다. 홍대점. 02-762-6655
‘비샵 베이커리’ 베이글 샌드위치 러너메뉴는 가격도 저렴하면서 적지 않은 포만감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맛도 중요하고. 그런 면에서 볼 때 베이글 샌드위치는 저렴한 가격에 맛도 있으니 얼마나 완벽한 가. 아삭하게 씹히는 야채와 입안에 부드럽게 녹아드는 치즈의 맛이 기가 막히다. 오후3~4시에 반드시 먹어볼 맛이다. 에이드와 함께 먹을 것. 서교동. 02-3143-5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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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숨쉬는 공간 ‘여행은 집으로 돌아오기 위해 떠난다’는 말을 실감하는가. 친구와 가족 또는 자신을 위해 건축가들이 선사한 공간의 편안함. e d i t o r 김 지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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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프로에 전문직 종사자들이 나오면 늘 상상하는 것이
뉴캐넌의 개척자들 캔틸리버 의자로 현대 의자의 원형과
있다. 정갈한 느낌의 요리를 그에 걸맞는 접시에 담는 요리
표본을 창조한 마르셀 브로이어는 1948년, 미국
연구가들은 집에서 얼마나 맛깔스런 음식을 해 먹을까.
코네티컷 주에 위치한 뉴캐넌에 자신만의 보금자리를
트렌드를 선도하고, 소개하는 패션 디자이너의 옷장에는
건축했다. 강철 재질의 스툴과 의자로 구조적인 미학을
어떤 값진 아이템들이 있을까 하는 것 들 말이다. 하지만,
보여주었던 그의 특성은 ‘브로이어 하우스Ⅱ’(1948)에서도
실상을 따진다면 이 들은 자신이나 사랑하는 지인을
여실히 드러난다. 발코니를 강철 케이블에 매달기 위해
위한 시간보다는 불특정 다수를 위해 일하는 시간이 더
수차례의 거듭된 시행 착오를 겪었으나, 과연 브로이어의
많다. 이는 우리의 안식처, 볼거리, 경이로움을 선사하는
작품답다는 평가와 찬사를 들었다. ‘나는 최소한 같은
건축가들에게도 마찬가지이다. 하나의 작품으로 유명세를
것은 반복하지 않는다’는 신조처럼 독창적인 설계로 늘
얻고 이름을 알린 건축가들이 자신만의 터전을 설계했을
사람들에게 놀라움을 주었던 필립 존슨도 뉴캐넌에 터전을
때, 주목받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겠다. 얼마나
구현해냈다. 주변의 자연과 소통하는 듯, 빛의 세기와
멋지고, 얼마나 편리하게 구현해냈을지에 대한 관심이
함께하는 ‘글라스 하우스’(1949)이다. 그의 집은 작은
따를테니까.
언덕 위에 올라 있고, 호수를 바라볼 수 있는 위치에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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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기 잉글랜드 정원의 축소판이라는 평가를 듣기도
혁신적 디자인과 편안함 모두를 구현해 낸 그의 집
했다. 또한, 빛을 전면으로 흡수하는 유리 탓에 사생활
역시 그의 건축관과 닮아있다. 다른 설계에 비해
보장은 포기해야 할 것이라는 평판이 일쑤였다. 그러나
알토하우스는(1936) 비교적 좋은 평가를 받지는 못했다.
그는 휴식과 요양을 위해 이 공간을 건축했다. 실내에서도
그러나, 아내 아이노와 함께 구상하였고, 방이 연결되지
자연광을 받으며 독서하는 그의 사진을 보면, 과연
않은 파격적인 분할 방식만으로도 알토의 지속적인
프리츠커 첫번째 수상자임이 아깝지 않을 정도이다.
실험정신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다.
친구의 휴식처 인맥을 관리하는 것은 인생의 지도를
리차드 로저스는 은퇴한 부모님을 위해 최고의 선물을
설계하는 것과도 같다. 특별한 재능을 가진 친구와 교우할
선사했다. 고단한 삶을 잊고 편안한 여생을 함께 보낼
수 있다는 사실은 특히나 보배로운 일이겠다. 안토니오
공간을 마련한 것이다. 우리는 이 곳을 ‘DR. 로저스
가우디는 섬유 사업가 구엘 백작을 위해 동화 속 저택같은
저택’(1967)이라 부른다. 자신의 부모에게 필요함과
‘구엘 공원’(1890)을 선사했다. 영국의 정원도시에 큰
불필요함은 어떤 것인지 가장 정확히 아는 사람이었기에
감흥을 느낀 구엘 백작이 설계를 의뢰했었고, 가우디의
가능한 일이었는지도 모르겠다. 부모의 견해를 적극
참신한 구상이 이를 창조해냈다. 위로 뾰족하게 솟은
수용하여, 어머니의 도예 작업실과 아버지의 상담실을
스무개의 굴뚝은 깨진 도기 파편으로 장식하여 화려하고
설계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그는 부모님의 보금자리를
호화스러운 장관을 연출했다. 그 동안의 건축양식에도
‘변형과 확장이 가능한 탄력적인 튜브’라고 칭했다.
변화를 주게 되어 가우디 자신에게도 큰 의미로 남게
주거생활과 작업 활동이 자유롭게 이뤄지는 것에 대한
되었다. 가슴 속에 담긴 환상과 감동을 친구의 손을 통해
세심한 배려는 저택을 더욱 빛나게 한다.
모던하면서도 사회적 영향을 끼치는 건축의 대표주자였던
구현해냈다는 것 역시 매우 인상적이다. 80년대의 파격적인 TV 프로듀서였던 자넷 스트리트
영원한 안식처 죽음 앞에서는 누구도 자유롭지
포터는 학창시절 벗이었던 피에르 고흐에게 자신만의
못하며 재능 있는 이의 떠남은 더욱 가슴 아프다.
공간을 의뢰했다. 런던의 클러켄웰 지역의 한 코너에
에릭 군나르 아스풀룬트는 자신의 마지막 작품과 함께
세워진 ‘스트리트 포터하우스’(1988)가 바로 그 것이다.
생을 마감했다. 스웨덴 스톡홀롬에 자리한 ‘숲속의
황폐하고, 별다를 것 없던 이 지역이 포터의 집으로 인해
화장장’(1940)은 절제된 모더니즘 양식의 대표주자
세련된 지역으로 변모했다는 사실은 우리를 더욱 놀랍게
에릭 군나르 아스플룬트의 작품이다. 1994년 유네스코
한다. 전통양식에 대한 탈피를 원했던 두 친구의 시도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어 가장 아름다운 화장장으로도
사고가 즐거움과 지역 발전 모두에 영향을 준 셈이다.
손꼽힌다.화장장 건물이 주는 고요함과 경건함이 주변의 자연과 어우러지며, 맑은 물에 모습을 비춘다. 화장장은
가족의 쉼터 핀란드가 배출한 최고의 건축가 알바르
죽은 이의 쉼터이니만큼 어느 하나 애잔한 마음이 들지
알토는 독일군에 의해 파괴된 로바니에미를 다시
않을까 싶다. 하지만, 이 곳에서 아스플룬트의 시신이
살려냈고, 건축상의 규칙을 굳이 규정지으려 하지
가장 먼저 화장되었다는 사실은 우리를 더욱 애달프게
않았기에 20세기 최고의 건축가로 칭송받는다.
한다.
숲속의 화장장- 에릭 군나르 아스풀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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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라스하우스-필립존슨, 2 브로이어 하우스Ⅱ-마르셀 브로이어, 3 스트리트 포터하우스-피에르 고흐, 4 구엘 공원-안토니오 가우디 5 DR. 로저스 저택-리차드 로저스, 6 알토하우스-알바르 알토 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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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을 의미하는 많은 단어 중 ‘뒷간’이라는 단어가 있다. 말 그대로 건물 뒤에 있는 공간이라는 것인데, 이렇게 화장실은 언제나 보이지 않는 곳에 있는 경우가 많았다. 담 모퉁이 구석에 보일 듯 말 듯 있는 것이 고작이었고 심지어 옛날 변두리 영세 가옥을 지을 때는 설계에 포함 되지도 못했다고 한다. 이토록 지저분하고 냄새나는 곳이라 천대받아 감춰져왔던 화장실. 그냥 순전히 생리현상만 해결하는 공간일 뿐이었다. 그런 유일한 공간이었기 때문에 으슥하고 감춰져오기 일쑤였다. 하지만 이제는 아니다. 의미가 달라졌다. 문득 중학교 때 담임선생님이 하셨던 말씀이 떠오른다. “화장실에서 밥을 먹을 수 있을 정도로 깨끗하게 청소해라!” 그때는 그게 말이나 되냐면서 삐죽거렸던 기억이 있다. 하지만 정말 화장실의 의미는 변했다. 화장실에서 식사를 할 수 있을 정도로 깨끗해지고 있는 이미지와 아름다움, 센스까지 모두 갖춰가고 있다. 그리고 지금은 용도 그대로를 살린 화장실 인테리어가 계속해서 많은 발전을 하고 있는 중이다. 2007년도 우리나라에서 선진화된 화장실 문화를 선도한다는 취지에 열렸던 ‘국제 화장실ㆍ욕실 엑스포’만 보아도 충분히 알 수 있다. 화장실의 인테리어 분야가 각광받고 있다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화장실 인테리어에 관심을 갖고 있고, 각각 자신의 집들의 화장실뿐만 아니라 공중화장실의 문화와 예술까지도 크게 관심을 두고 있다. 이제 화장실은 보여주고 있다. 저 멀리 독일 뮌헨에선 그라피티 아티스트인 마티아스 코흘러 (Mathias Koehler)가 100년이 넘어 오랜 역사를 가진 공용 화장실을 아트 갤러리로 재탄생 시켰다. 이 오래되고 지저분하기만 했던 화장실은 매일 많은 사람들이 들르는 의미 있는 장소가 되었다. “화장실은 예술적인 표현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최적의 장소예요. 아티스트 내면에 쌓여 있는 감성을 작품을 통해 배설해내고 평안을 느낄 수 있도록 돕는 도구가 예술이라고 한다면, 화장실 역시 물리적인 배설과 그 뒤의 평안이 존재하는 곳이라고 할 수 있으니까요.” 물론 예술가들의 손을 타다보니 본질을 벗어난 감이 있긴 하지만 화장실을
감추다 보여주다
보러가고 화장실을 보여주는 것의 의미는 크다. 장황하게 무게
미안하지만, 혹은 번거롭겠지만 우리는 화장실에서조차도 감동과 재미를 찾아야겠다. e d i t o r 나 금 란
예술은 너무 친근하지 않은가?
잡고 있는 갤러리 같은 곳에서만 예술을 볼 수 있는 게 아닌, 마음껏 혼자만의 일을 볼 수 있는 편안한 공간인 화장실 속에서의 지금까지 감춰두기 급급했던 화장실은 현재에도 그렇고 앞으로 미래에도 점점 눈에 띄게 볼 수 있는 게 많아 질 것이다. 미래에는 투명 화장실이 나온다든지, 차안에 설치할 수 있는 화장실 이라든지, 지하와 지상을 왔다 갔다 하는 화장실 이라든지 정말 이색적이고 주목받을 만한 화장실이 많이 나올 것 이라고 한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공중 화장실은 관리인이 조금만 신경을 덜 쓰게 되어도 금방 지저분해지는 것은 누구나 쉽게 보았을 것이고, 거기에 한 몫 하는 이도 많을 것이다. 화장실이 아름다워지고, 깨끗해지고, 재미있어진다. 화장실에서도 예술을 만나볼 수 있는 건 인류의 멋진 노력이라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우리들의 의식도 그것과 함께 노력해 나가야 하는 것이니 쉬운 일 만은 아닐 것 이다. 앞으로 더 아름다워질 화장실을 향해 예의를 갖춰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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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장인이든 얼마나 잘 만들었든
Illust 윤해빛나
쇼핑을 할 때, 나와 함께 할 단 하나의 제품을 선택하는 기준은 무엇인가. 브랜드적 가치와 정신적 가치 사이의 자유로움에 대한 단상 또는 착각. e d i t o r 김 지 영
런웨이와 리얼웨이는 다르다. 개성을 보여줄 지, 누구나 아는 대중성을 보여줄
이름이 중요한 우리에게 공인받기는 턱없이 부족하다.
지에 대한 확연한 선택이 이를 구분해주니까. 관절염처럼 지긋지긋한 마감을 끝낸
명품을 몸에 두르고 휘감으면 그 브랜드의 가치처럼 나의 신분도 상승하는 것일까.
패션 에디터 A는 오랜만에 대학동창회에 나갔다. 분명, 자신의 동창회였건만,
명품에 대한 욕망은 경기 침체와 반비례 곡선을 이루며 상승하고 있고, 어제 오늘의
3개월 할부로 어렵게 구매한 루부탱 구두에게 세 쌍둥이 상봉 모임을
일이 아니다. 명품을 두를 수 있는 황새는 소수인데 그를 쫓으려는 뱁새가 다수인
열어주었단다. 동창생의 발에도 같은 제품이 신겨져 있는 것을 보았으니 말이다.
것도 문제. 그러나 우리의 편협하고 졸렬한 식견이 명품을 백화점 명품관에서
청담동 명품 거리와 신사동 가로수길, 백화점 명품관을 돌다보면 지금 가장 핫한 잇
판매하는 제품으로만 생각하고 발길을 옮긴다는 것이 현실이다.
백에 대해 확연히 알게 된다. 컬렉션 사진을 찾거나 잡지를 뒤적거릴 필요도 없이
줄리엣 비노쉬가 출연한 <여름의 조각들>에서 타고난 감각으로 빈티지 가구,
층마다 마주치는 여성들의 손에 들린 가방이 곧, 잇백일테니. 더 편한 방법으로
미술품을 모으던 어머니의 물건은 그저 처치 곤란한 고물로 자식들에게 치부된다.
시장 조사를 하려면, 청담동 테이크 아웃 커피숍에 앉아보자. 브랜드만큼 자신감
하나의 그림과 작품도 알고 보는 것과 모르고 보는 것은 천지 차이일테니, 이는
넘치는 여성들의 캣워크 장면을 보기만 하면 어려운 일도 아니다.
별로 이상한 경우도 아닐터. 물론, 가격만으로도 아껴주고 싶은 에르메스 백 역시
‘지영이 백’이라 불리는 루이비통 스피디 백이 속된 말로 개나 소나 드는 가방이
주문하고 6개월을 기다려야 하는 장인의 제품이 맞다. 하지만, 에르메스 백이
되어 버린 지금, 명품은 과연 어떤 의미일까. 가방을 들었을 때, 구두를 신었을
명품관에 있지 않았다면, 상황은 달라졌을 수도 있다는 것을 간과하지 말자.
때 남들이 알아주리라는 상상을 하면 대부분의 지갑이 어렵지 않게 열린다.
계명대학교 심리학과 손영화 교수는 우리의 명품 소비가 상위욕구에 대한
어쩌면, 거리를 활보하면서 사람들의 눈길을 끄는 것만이 명품이 되어 버렸는지도
갈망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상류계층에 속해있다는 것을 스스로 느끼고자 할 때나
모르겠다. 거실 벽에 걸린 에곤 쉴레의 그림을 자랑하기 위해 집을 갤러리로
타인으로부터 인정받기 위해 여러 가지 방법 중, 명품 소비로 해소를 합니다. 또는
개방하여 매일같이 지인들을 초대할 수는 없으니 말이다.
타인과 나를 구분짓기 위해 보통 사람은 살 수 없는 명품을 소비하기도 하죠.”
명품의 사전적 정의는 ‘뛰어나거나 이름난 물건 또는 작품’을 뜻한다. 그러나,
겉으로 내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도구로 명품을 보는 건 물건을 구입하는 것이
우리네 세계에서의 명품은 이름난 물건만을 뜻하는 지도 모르겠다. 뛰어나다고
아니라 나의 영혼을 한 달치 혹은 두 달치 월급에 판매하는 것과 같다. 작품에 혼을
하여 우리의 주목을 받지는 못하니까. 가령, 3대째 북유럽에서 수입한 자재로 만든
불어 넣고, 건강한 양질의 사상을 담는 장인의 손길, 그 들의 작품은 과연 명품의
가구를 만드는 공방의 장인이 있다고 치자. 그리 넓지도, 핫한 장소도 아닌 외곽
범주에 나란히 할 수 없는 것인지 생각해 볼 때이다. 하지만, 이름난 물건이 곧
지역에서 작업실을 두고, 언론매체와의 접촉도 흔치 않다면 그의 작품은 아무리
명품이고, 이름난 물건과 함께 주목과 자신감 모두를 얻고자 하는 이들에게 아직 먼
뛰어나도 명품으로 인정받을 수 없다. 브랜드라고 말할 수 없을 테니까. 질보다
얘기인 것만은 틀림없다.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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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e Meet Men 남다른 안목으로 자신만의 스타일을 완성한 2명의 남자를 만났다.
조두연이 입고 있는 제품 모두 본인 소장품
photographer 박태양 hair & make up 김현호
editor 김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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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보리 컬러의 스니커즈 컨버스(converse), 향수는 샤넬 에고이스트 플래티늄 오드뚜왈렛(chanel egoiste platinum eau de toilette), 멀티 오알비 벨트는 비비안 웨스트우드(vivienne westwood), 검은 뿔테는 레이벤(ray ban), 리바이스 청재킷은 빈티지 마켓, 구찌 메탈 시계, 입생로랑 라이터, 브라운 가죽벨트, 두개의 가죽 뱅글, 컨버스 안의 넥타이 모두 벨 앤 누보(Bell & Nouveau).
photographer 박태양 hair & make up 김현호
model
조두연 (29)
나에게 패션이란? 놀이터/ 긴장감과 압박감 보다는, 그네나 미끄럼틀놀이를 하는 느낌으로 늘 편안하고 기분 좋게 다가오는 것 같다. 내가 가진 것 중 가장 아끼는 페이버릿 아이템? 빈티지 마켓에서 구입한 리바이스 청재킷, 네이비 블레이저. 옷을 고르는 당신의 까다로운 기준? 베이직한 스타일을 선호하고, 옷을 고를 땐 기존의 옷들과 매치업을 늘 머릿속에 생각한다. 가보고 싶은 패션 스트리트? 정통 클래식이 즐비한 밀라노와, 오랜 격식 안의 틀을 깨고 있는 패션도시로서의 충만한 런던 당신이 생각하는 자신의 스타일의 팁? 우선 자신감이 젤 중요하겠지만, 유행에 휩쓸리지 않고. 베이직한 아이템을 찾는다. 옷을 어려워하는 사람이라면. 기본컬러와 기본디자인을 찾는 게 제일 멋진 것이고 그게 제일 현명한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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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일우가 입고 있는 제품 모두 본인 소장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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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비 컬러의 피케셔츠 꼼 데 가르송(Comme des Garçons), 스트라이프 벨트 모두 타미 힐피거(Tommy Hilfiger), 여러 줄이 묶인 팔찌 빈티지 마켓, 피케 셔츠 속 스카프, 클래식한 가죽시계, 안경 모두 벨 앤 누보(Bell & Nouveau), 노트, 카메라는 에디터 소장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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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일우 (23)
내가 가진 것 중 가장 아끼는 페이버릿 아이템? 여러 곳의 추억이 담겨있는 나의 신발들. 옷을 고르는 당신의 까다로운 기준? 예쁜 옷을 고르기 보다는, 전체적인 핏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자주 가는 쇼핑장소와 노하우? 인터넷쇼핑보다는, 직접 보고 살 수 있는 분더샵이나 가까운 편집숍을 자주 가는 편이다. 가보고 싶은 패션 스트리트? 나를 즐겁게 하고, 많은 아이템을 만날 수 있었던 런던 카나비 스트릿 당신이 생각하는 자신의 스타일의 팁? 한 옷에 한정되어 있기보단 늘 다양한 스타일을 시도하려고 한다. 옷을 입을 때도. 스타일리스트와 의견을 조율해서 입는 편이고, 빈티지 제품이나, 여러 곳에서 발견한 아이템들을 이용한 스타일링을 즐겨 하는 편이다.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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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자를 부탁해 영상과 인터넷이 지배하는 시대, 그 가운데 가장 위축되고 있는 공간은 지면이다. 상상력과 감성의 공간을 아직도 사랑하는 이들에게 위태로운 활자를 간절히 부탁했다. e d i t o r 김 지 영
이성과 감성의 움직임
행복하고 즐거웠어요. 작가가 된지 25년이 됐지만 새로운 작품을 생각하면
“어린 시절 꿈도 작가였답니다. 책을 읽고 나서 뒷 이야기를 상상하거나,
여전히 첫사랑을 시작하는 것처럼 마음이 두근거리니까요. 앞으로도 그러리라
새로운 이야기들을 만들어내는 것을 즐겼어요. 머릿속의 이야기들을
생각합니다.”
문자로 옮기기 시작한 것은 중학교 때부터였는데 상상이라는 무형의 것을
동화작가 이금이. <유진과 유진>의 저자
문자로 옮기는 과정 자체가 즐거웠죠. 결과가 만족스러울 때의 희열은 어떤 콘텐츠와 간편함에 대한 고려
쓰이는 요즘, 활자가 감각적이고 화려한 매체에 밀릴 수 밖에 없다는 것은
“다른 매개체라기보다, 이미지에 위협을 받는다고 느낄 때가 있습니다.
인정해요.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에게는 활자보다 시각적인 매체가 관심영역의
이미지 하나로 모든 것을 다 말할 수 있다고 맹목적으로 믿는 젊은이들의
큰 부분을 차지하니까요. 시각적이고 감각적인 매체들이 일시적으로는
경우를 들 수 있어요. 의미 없는 이미지를 과잉 생산 해내는 잡지나 아트웍
사람들의 오감을 더 자극할 수 있겠죠. 하지만 활자는 이성의 영역에 먼저
등을 맹신하는 경우가 있으니까요. 단 한 장으로 모든 것을 말할 수 있는
호소한 다음 감성까지도 움직이는 보다 포괄적인 매체입니다. 상투적인
이미지는 아무나 쉽게 만들어내는 것이 아닌데, 요즘에는 그것이 너무
이야기지만 활자가 지닌 고유의 매력은 살리되 끊임없이 변하는 대중의 기호와
남용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관심에 대해서 열린 시각으로 대체해야 하겠지요. 그리고 다른 매체들의
곧, 종이 매체가 사라지고, 지면 광고 수입의 하락세에 대한 경고는 인터넷이
장점을 받아들여 끊임없이 변화하고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대중 곁에
발달하고 처음 넷북이 나온 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도
머물러 있어야 할 것입니다. 인간에게는 누구나 자신을 표현하고자 하는
나온 이야기에요. 하지만, 10여년이 지난 지금, 넷북은 시장에서 완전히
욕구가 있다고 합니다. 저는 어렸을 때부터 그 욕구를 글로 표현하는 일이
실패했어요. 활자는 종이 위에 인쇄될 때 가장 큰 영향력과 권위를 가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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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lust 윤해빛나
기쁨보다도 크다는 걸 그때부터 느꼈답니다. 하나의 콘텐츠가 다각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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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의 소유욕을 자극합니다. 인터넷 상에서 쉽게 쓰고 지울 수 있는 글은
감성을 담은 가장 트렌디한 공간
일단 종이 위에 한 번 인쇄되면, 삭제 불가한 콘텐츠가 돼요. 클릭 한 번으로
“어렸을 때부터 집이 서점을 운영해서 책이 제 일상이었죠. ‘엄동설한, 나무
간단하게 삭제해서 없애버리는 것이 아니라, 일련의 ‘버리는’ 과정을 거쳐야만
난로에 뿔 테 안경을 낀 채, 언 손을 호호 불어가며 타자기를 두드리는 게
하니까요. 쉽게 버릴 수 없다는 것은 그만큼 정제의 과정을 거쳐서 검증이 된
출판사’라고 생각했어요. ‘죽어도 책 밥은 안 먹을 테다 했더랬죠’. 근데 대학도
콘텐츠이고 비용을 들여 인쇄할 만한 가치가 있는 콘텐츠라는 뜻이겠죠.
굶어 죽는다는 ‘국문과’를 나와서 결국 이 자리에 앉아 있다니, 운명이라면
소프트웨어 측면에 있어서 당연히 활자 속에 담긴 콘텐츠의 질이 높아져야만
운명인가 봅니다. 아무래도 출판사에 근무하다 보니까 지하철이나 커피숍에서
할 것이고, 하드웨어 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책 자체가 가벼워져야 합니다.
책을 읽는 사람들을 관찰하게 되는데요. 요즘은 PMP나 넷북이 보편화되어
현재 한국의 잡지와 단행본은 필요 이상으로 인쇄와 제본에 돈을 많이
그런지 책이나 잡지, 신문을 보는 사람들보다 상대적으로 영화를 보거나,
쓴다고 생각해요. 얇고가벼우면서도 동그랗게 말아서 가방에 넣고 다닐 수
인터넷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어요. 일상에서의 사소한 변화에서 활자의
있다면, 언제든 꺼내 읽을 수 있겠죠. 혹자들은 늘 책을 가지고 다니면서
위기를 느낍니다. 인터넷의 발달에도 불구하고 아직 출판 산업이 왕성한 것은,
읽는 외국인들에 비해 한국 사람들이 버스나 지하철 안에서 책을 안 읽는다고
다른 것과 대체될 수 없는, ‘책’만의 ‘딴딴’한 매력이 있기 때문이라 생각해요.
비교하면서 비난만 하는데, 단행본의 하드웨어 자체에 대한 이해가 없어서
저도 입사 전에는 ‘책 읽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일종의 소명의식으로 하는
그런 것 같아요. 지난 잡지를 버리지 않고 모아두었다는 사람들을 보면
사업이구나.’ 싶었죠. 근데 들어와 보니 밖에서 보는 것과는 참 달라요.
뿌듯함이 느껴지는 것은 어쩔 수 없죠. 잡지 한 권에 담긴 콘텐츠가 한 달을
고리타분한 일, 좋게 말해 클래식한 일이 출판업이라 생각했거든요. 하지만,
넘어 수년 동안 간직하고 다시 볼 수 있을 만큼 가치를 갖는다는 것은 우리가
‘pre-trend’하지 않고서야 살아남을 수 없는 일이에요. 저자 섭외와 견고한
만드는 것이 단순한 잡지가 아닌, 그 이상의 것이 될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라
컨셉 기획, 마케팅에 대한 결정까지 수많은 노력과 시간 속에서 한 권의 책이
생각합니다.”
탄생하게 된답니다. ‘서재 결혼시키기’라는 책을 보면 이런 구절이 나와요.
피쳐 에디터 정아진. Bazzar
“책갈피를 끼우고 책을 덮는 것은 멈춤 단추를 누르는 것이고, 책을 펼친 채로 엎어놓는 것은 일시정지 버튼을 누르는 것이지.” 책의 매력이란 이런 것이
참신함과 흥미로움에 대한 노력
아닐까 싶어요. ‘내 곁에 두고 싶다.’ 그래서 내가 원할 때면 언제든 그것을
“미디어가 활성화 되면서 독자들이 영상과 인터넷에 중독 되고, 시간적 여유가
취할 수 있는 ‘소장가치’에서 찾아야죠. 디지털이 줄 수 없는 아날로그의 남다른
사라짐에 따라 점점 활자는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습니다. 미디어의 빠른
매력이라 생각해요.
발전이 이루어지는 동시에 활자의 발전은 점점 쇠퇴하고 있지요. 보는 것, 듣는 것의 발전에 따른 당연한 결과라고도 볼 수 있겠습니다.
한 해 동안 독서를 장려하기 위한 책 관련 행사가 꽤 많이 있습니다.
다른 것과 대체할 수 없는 활자의 매력은 상상력이라고 생각해요. 활자는 보는
국제도서전과 가을의 와우 북 페스티벌을 비롯해 헌책방 행사 등 갖가지
것이 아닌 읽는 것이기에 머리에 자신만의 배경과 주인공의 얼굴을 만들어야
문화행사들이 열려요. 이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한 방안이
합니다. 자신의 이상형과 가장 가까운 사람을 만들 수도 있고, 자신이 가장
필요하겠죠. 그런 의미에서 요즘 1인 1블로그로 1인 매체가 활성화된 것은
원하는 배경을 만들 수도 있겠죠. 자신이 가장 싫어하는 인물의 모습을
참 좋은 현상이라고 생각해요. 학창시절을 생각해보면 독후감 숙제 때문에,
접목 시킬 수 있다는 것도 매력아닐까요. 활자가 생존력을 갖기 위해서는
책을 읽고 감상을 쓰는 것을 심적 압박으로 느낀 경우가 많았을 거에요. 하지만
작가들의 변화가 필요합니다. 이미 미디어에 중독된 독자들이 많기에 예전과
블로그 활성화 덕분에 좀 더 개인적이고, 편안하게 글을 쓰게 됐고, 리뷰에
같은 문학을 고집하면 독자들은 문학을 멀리하게 될 테니까요. 드라마
대한 생각도 공유하게 되었잖아요. 이런 긍정적 입소문은 실제 판매에 영향을
작가, 시나리오 작가들과 활자 중심의 문학작가들이 경쟁해야 하는시대가
줍니다.”
온거죠. 그런데 우리의 문학은 지루합니다. 작가 자신의 고집스러운 상상을
정미진. 다산북스 홍보팀 대리
독자들에게 주입시키려 하니까요. 빠른 전개에 익숙한 독자들에게 어떻게 해서든 아름다운 문장을 만들어내어 그 상황을 알리려 하는 문학이 식상하고 지루할 수 밖에요. 짜여져 있는 소설의 틀도 문제입니다. 이야기의 전개와 갈등, 해소에서 이야기가 마무리되는 시점은 많은 식상함을 연출하니까요. 그렇기에 우리 작가들은 여러가지 시도를 해야 합니다. 제게 있어, 문학이라는 중독성은 강합니다. 다만, 담배처럼 한번에 중독되지 않는 것이지요. 여러 번 접하다 보면 중독되는 것이 바로 문학입니다. 독자는 제게 신앙이요, 제가 사는 이유이기 때문에 단 한 분의 독자가 있더라도 계속 문학을 할 것입니다. 자신의 신앙을 쉽게 버릴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소설가 소재원. <나는 텐프로였다>의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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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력² + 감성² = 소통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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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없는 날
photographer by 박태양
Hair & Make up 김현호
창의력을 다른 말로 대체한다면, ‘즐거운 바지런함’이라 하고 싶다. 차별화된 생각은 가만히 앉아있는다고 이뤄지는 게 아니니까.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아이디어 공작소 ‘상상공장’의 열혈감독 류재현을 만나보자. e d i t o r 김 지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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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구 서교동에 가면 가정집 인테리어의 공장 하나가 있다.
홍대 문화를 그저 20대들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하셔서 함께
공순이와 공돌이들은 온돌 바닥에 앉아 회의를 하고 이따금 졸음이
참여하지 못한 분들을 인디밴드와 만나게 해드리고, 화려한
오면 잠을 청하기도 한다. 재능있는 자들도 즐기는 자 앞에서는
의상도 입혀드렸어요. 이를테면 록스타 의상이나 클럽 의상같은
설 자리가 없어진다 하지만, 이 들에게는 일이 생활 그 자체인 듯
것들 말이죠,”
하다.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이 생활화된 사람들의 놀이터가 바로
지난 2005년, 류감독은 자신의 이름보다 엄마와 할머니라는
이 곳, 상상공장이다. 상상공장의 공장장, 류재현 감독의 철학은
호칭으로 불리는 여자들의 대반란을 도모해준 적이 있다.
그의 집이자 작업실인 ‘상상공장’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여러 단어를
‘엄마들의 교복파티’라는 이름하에 30대 아줌마부터 80대
마다하고, 굳이 공장을 택한 이유가 궁금해진다.
할머니까지 교복을 입고 단 하루라도 꿈많던 학창시절로 돌아가는
“장인 공에 장인 장이에요. 한 마디로 장인 정신을 바탕으로 한
자리를 마련해준 것이다. 상상을 통해 타인을 배려하고, 꿈을
문화기획집단인 셈입니다. 장인이 작품을 만들 때, 공을 들이고
찾아주는 그의 유년시절 꿈은 어땠을까.
자신의 혼을 불어넣듯, 문화에도 진심어린 정성과 마음이 깃든다면
“축구 선수가 되고 싶기도 했고, 선생님이 되고 싶기도 했어요.
좋은 문화 양산이 되겠죠.” 상상공장의 인터넷 카페에 들어가
그런데, 굳이 꿈을 그 시간과 규정지으려 할 필요는 없을 것
본사람이라면, 우리가 한 번쯤 들어본 굵직굵직한 축제 대부분이 이
같아요. 어른이 되어서도 꿈을 가질 수 있는 거잖아요. 용기만
곳에서 탄생한 것을 알 수 있다. 월드 디제이 페스티벌과 하이 서울
있다면 그 꿈에 도전할 수도 있는 거고요.”
페스티벌, 서울 북 페스티벌, 서울 문화의 밤까지 모두 상상공장의
기존에 있던 것이 아닌 새로운 것을 창조하려면 언제나 시련이
손을 거쳤다. 음악과 책, 미술 모두를 아우르는 문화를 장인의
따르는 법이다. 세상의 편견은 가장 큰 벽이었기 때문이다.
작업실에서 만들어내는 셈이다. 그는 매달 마지막 금요일에 있는
지금껏 없었던 축제, 전혀 알지 못했던 타인에 대해 이해하는
클럽데이의 창시자이다. 춤을 추거나 이성을 만나러 가는 지금의
계기를 만들어주었던 그는 보람도 많았던 만큼 어려웠던 적도
모습과는 사뭇 다른 시절이었다. 얼마 전 공개되었던 청담동
많았다. “회의가 들었던 적도 많았어요. 시도라는 건 늘 세상과
클럽사진 유출이 그에게는 또다른 기분이었으리라.
부딪힐 수 밖에 없으니까요. 좀 더 정확히 말하면 슬펐어요.
“돈 버는 수단이 되어버린 게 너무 안타까워요. 이 전의 클럽 데이는
예를 들어, 축제 동안 마음껏 즐기다가 축제 후의 광경을 보면
문화간의 공유 수단이 되기도 하고, 무명 아티스트의 등용문이
서글퍼지죠. 사람들이 떠난 자리에 쓰레기만 덩그라니 남겨져
되기도 했었으니까요. 자신의 감성을 보여주고 타인과 소통하는
있거든요. 더 허망한 건 누군가 그 사진을 블로그에 올리고,
장소가 사라진거죠. ” 지역 문화에 대한 애착이 깊은 그는 이름만
오해의 소지로 만드는 거에요.” 우리에게 있어 축제라는 의미는
들으면 알 수 있는 대규모 축제 외에 지역 축제를 위한 세심한
젊음과 동시에 속박이라는 의미로 지금껏 남아있었다. 즐길
기획과 행동도 늦추지 않는다. 지난 해 10월에는 100년 전, 경제
수 있는 일정 범주가 지나면 이는 특권을 잃고 세월과 나이에
항구였던 마포가 新문화 포구로 거듭나도록 ‘한강 마포나루 새우젓
갇혀버리게 될테니까. 아직 젊다고 스스로 자부하는 그는 축제를
축제’를 기획하기도 했다. 한강 마포나루가 과거 전국의 배들이
모두가 즐기길 바란다고 했다.
드나들며 유통의 중심지가 되었던 것을 생생히 재현한 셈이다. 문화기획에서 잔뼈가 굵은 그에게도 분명 가장 기억에 남는 기획이
“축제는 일탈이에요. 여건이나 상황에 구애받지 않고 즐거우면
있겠다 싶어 물었다. 가슴 속에 열정이 가득 찬 그가 최고로 여기는
즐겁게, 춤추고 싶으면 춤추는 게 정말 축제가 아닐까요. 또,
축제는 과연무엇일까 궁금해진다. 그는 여느 질문보다 빛나는
평소와 다른 모습이면 어때요. 파릇파릇한 잔디밭에 눕고 싶으면
눈빛으로 대답했다.
누워도 보고, 큰소리로 노래도 불러보고요. ”
“나이 없는 날이요. 참가 조건도 제한도 없습니다. 그저, 즐기고
폴 매카트니가 인종차별보다 무섭다고 한 것은 음악에 대한
싶으신 분들은 모두 오시면 돼요. 어르신들을 위한 날이니까요.
편견이었다. 문화의 발전에 있어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 역시, 발전의 첫걸음이 될 수 있다. “결국은 다양성이 문제라고 생각해요. 통일하고, 획일화하려는 관념에서 벗어나는 것부터가 중요하겠죠.” 매년 노동절 시작 일주일 전의 월요일부터 노동절까지 네바다주의 사막분지에서는 버닝맨이라는 축제가 열린다. 1980년대 중반에 결성된 버닝맨은 샌프란시스코 해변에서 나무인간을 불태우는 퍼포먼스를 벌이며 시작되었고 네바다로 장소를 옮기면서 크게 확장되었다. 그는 해외 축제 중, 한국에서도 실현해보고 싶은 기획의 한 가지로 망설임없이 버닝맨을 꼽았다. “테마캠프나 빌리지를 둘러싸고, 설치 미술품 창작을 하거나 자신만의 퍼포먼스를 하는 곳이죠. 내가 만들어낸 것에 대한 반응을 두려워하기보다 자유롭고 자연스럽게 자신을 소개할 수 있는 것이 매력아니겠어요. 주위를 의식할 필요도 없으니까요.” 도자기가 아름다운 것은 아래로 뻗어내려오는 곡선과 기품있는 문양 때문만이 아니다. 초벌의 고비, 1200도를 넘나드는 고온의 재벌과정을 견뎌냈기에 제 의미를 발하는 것이다. 문화의 경우도 다르지 않다. 오랜 세월에 걸쳐 많은 이들의 노력과 열정으로 키워온 문화는 이보다 더한 세월도 견뎌내며 우리를 탄탄하게 지켜줄 것이다. 장인정신이 투철한 아이디어 공장장, 류재현 감독이 가꿔갈 시간과 공간은 또 어떤 모습일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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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움 한 조각 파티플래너 Dexter의 인생의 모토는 ‘재미’다. 그래서 인지 인터뷰 내내 연신 ‘재미’라는 단어를 연발했던 그. 파티플래너 Dexter에게 있어 창의력은 곧 재미다!
photographer by 박태양
Hair & Make up 김현호
editor 곽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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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등장부터 심상치 않았다. 그는 개구쟁이 같은 얼굴로 카페에
가장 만족했던 ‘소통’이 있었다면. “음, UNHCR(UN
나타났다. 환하게 웃으며 들어와서는 “안녕하세요 제가 바로
난민보호국)에서 대한민국의 로봇 태권V의 생일에 맞춰 로봇
Dexter입니다. 정말 반가워요!”하며 손바닥을 앞으로 내밀며
태권V를 친선대사로 임명한 적이 있었어요. 그 임명식을 제가
친근감의 표시를 나타냈다. 이 남자 보통이 아니겠구나 싶었다.
기획하고 진행했었는데 그때가 아직도 생생히 기억나네요.
원래 본명은 따로 있지만 축구선수 이름과 동명이인이라 일할 때
기획 당시 컨셉을 무엇으로 해야 할지 고민 정말 많이 했거든요.
불편함을 겪어 스스로 Dexter란 가명을 지어 쓰고 있다. 그는
거창하게 할까 하다가 귀찮아서였는지 그냥 단순하게 ’hope‘로
파티플래너 업계에서 일을 한지 1년 정도밖에 안된 새내기지만
잡았죠. 그때 기획에 있어 저의 비장의 무기는 영화 ’로봇
영향력의 정도는 헌내기 만큼 힘을 가진 사람이다. 언제나
태권V 티져 영상을 원신연 감독님께서 직접 소개하고 공개하는
재미있는 인생을 꿈꾸는 Dexter를 만나보자.
것이었어요. 영상 공개되면 기사도 나올 것이고, 인터넷에서
당신을 알고 싶다고 물었다. “노는 걸 너무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떠들썩 하겠구나 싶었죠. 파티가 시작되고 한방 터지기만을
그래서 놀면서 돈 버는 방법 없나 하는 생각을 간절히 했구요.
숨죽여 기다리고 있을 때, 아프리카 각지에서 초청한 난민
이런 생각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하겠지만 전 정말
어린이들이 그 영상을 가까이 보려고 무대 앞까지 우르르
간절했어요. 제 운명인 것 같아요. 파티플래너라는 직업은.”
뛰어나오는 거에요. 그때 마음이 뭔가 잔잔하게 찡해졌어요.
파티플래너가 자신의 운명이라던 그는 광고를 전공했다. 원래는
저도 모르게 그 영상을 계획에도 없이 몇 번이고 다시 틀어줬죠.
대한민국 최고의 광고인이 꿈이었던 그에게 파티플래너가 된
난민 아이들은 보고 소리지르고 계속 환호했어요. 처음 파티를
어떤 계기가 있으리라. “대학교 때 유럽 배낭여행을 갔었어요.
기획할 때 귀찮아서 그냥 ‘hope‘로 잡았던 컨셉이 정말 이
스페인에서 우연히 클럽에 갔었는데 그곳에서 털복숭이 호주인을
아이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자 정말 너무
만났죠. 그는 ‘스페인에 Ibiza 라는 섬이 있는 데, 섬 자체가
뿌듯하더라구요. 그때 아이들과 함께 나눴던 그 소통을 아직도
하나의 클럽이다.’ 라는 말을 했어요. 그때 저는 일정을 모두 바꿔
잊을 수가 없어요. 아니 평생 기억될 것 같아요.”
그 섬으로 갔죠. 그 후 한국에 돌아와 파티플래너에 대해 깊게
그는 수많은 파티를 성공적으로 이끌어냈지만 그에게도 나름
정보를 수집하던 중 운 좋게 아르바이트를 할 수 있었어요. 그 후,
고민이 있었다. 신선하고 재미있는 아이디어가 언제나 샘처럼
같이 일하자는 제의를 받았죠. 그때 그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항상 펑펑 솟아나는 것은 아니니까. 파티를 기획하다 느꼈던
일을 하고 있네요. 아무래도 운명 같지 않나요? 하하.
한계가 있다면. “솔직히 말하면 항상 한계에 부딪힙니다. 매 파티 때마다. 파티플래너는 자기가 기획한 파티의
‘창의력+감성=소통‘ 이 문구 어떤가요. 마음에 드는지. “아주
마스터플랜이 머리에 그림으로 그려질 수 있어야 해요.
마음에 드는데요? 제 방식으로 약간 바꿔볼께요. 차가운
무대 설치 대행업자, 조명 설치 대행업자, 출연진 등..
머리에서 나오는 컨셉(창의력)+뜨거운 가슴으로 느끼는
매 파티 때마다 제가 그렸던 마스터플랜에 맞추기 위해 그들과
재미(감성)=소통! 와- 이거 저희 회사 칠판에 써놓아야
싸우고 또 싸워요. 말 그대로 정말 ‘싸웁니다’. 저는 제가 그린
되겠는데요?” 그는 손바닥을 치며 공감의 표시를 연신 나타냈다.
마스터플랜을 고집합니다. 고집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어요.
amusez와 자신과의 공통점이 많은 것 같다면서 함께 소통을
그것은 저의 플랜이 곧 Client이 원하는 것이고, Client가
위해 노력하자고 파이팅을 외쳤다.
원하는 모양의 파티가 파티 참석자에게도 성공적인 파티로
그가 여태까지 기획했던 파티들은 모두 대부분 크게 성공을
기억되기 때문이거든요. 그래서 항상 한계를 느낄 수밖에
거두었었다. Audi, 기아자동차 의 신차 발표회, 시상식,
없죠.”
제품의 런칭 프로모션 파티 등. 1년 안에 언제 이렇게 많이 할 수 있었을까 싶을 정도였다. 그 많은 파티들 중에서도 그가 가장
처음 ‘창의력+감성=소통‘이라는 문구가 너무 마음에 든다고
만족했던 파티가 있었으리라.
말했던 그는 창의력과 감성 이 두 가지를 어떻게 다루고 있을까. 왠지 그에게는 특별한 비법이 있을 것만 같았다. Dexter씨만의 창의력과 감성을 모두 파티에 담아내는 방법이 있다면. “저로 대표되는 감성은 ‘재미’라고 할 수 있죠. 고객들이 느끼는 재미를 위해서 골똘히 생각하다 보면 엄청난 스트레스의 끝에 창의력께서 똑똑 문을 두드리시죠. 그건 바로 파티를 즐기러 오는 사람들이 재미를 느끼기만 하면 되는 건데, 그 재미를 어떻게 느끼게 해줄까 고민하다 보면 창의력은 자연스럽게 뒤따라오게 되어 있어요. 저는 그 누구보다 ‘소통’을 위해 정말 많이 노력해요. 그래서 ‘재미’에 대해 많이 고민하죠. 여러분도 많이 즐기고 느끼고 보세요. 그 안에서 재미를 느껴보세요. 그러면 창의력이 자연스럽게 따라오고 마음도 담아낼 수 있어요. 자연스럽게 소통이 되는 거죠. 파티플래너 Dexter를 만나는 동안 사회에 깔려있는 파티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들이 이렇게 안타깝게 느껴졌던 적이 없었다. 그와 같은 파티플래너들이 점점 더 늘어간다면 파티문화도 금방 익숙해질 것이고, 긍정적으로 바뀔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의 빛이 보였다. 그의 톡톡 튀는 창의력과 따뜻한 마음을 보니 ‘소통’이라는 것이 그리 어려운 것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에 또 만나고 싶다. Dexter란 사람을. 21
a2+b2 =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
The Age Of T-Shirts
중국이 수많은 인구와 큰 영토를 다스리기 위해 쓴 삼통 정책! 오늘 날, 패션아이템을 넘어서 서브 컬쳐가 되어버린 티셔츠 역시 삼통으로 재 확립 해본다. 지금은 티셔츠 삼통[三通] 시대! e d i t o r 김 민 정
Common [共通; 공통]
Flexibility [融通; 융통]
‘함께 있으면 두려울 것이 없다’는 말처럼, 같은 색의 티셔츠 하나만으로 한
티셔츠는 지금의 겉옷 개념이 아닌, 노동자나 군인의 속옷으로 시작하여 몸에
마음, 하나가 되는 우리들. 기억하는가, 2002 한일 월드컵 당시, 가슴이
닿기에 편안하면서 가벼운 소재가 무엇보다 중요했다. 1925년 프랑스에서
뭉클해지는 ‘be the reds’의 빨간 티셔츠 물결은 대한민국의 위대함을 전
활동한 일본계 화가 Fusita가 활동이 편하다는 이유로 입기 시작하면서 그
세계에 알리게 해 주었다. 전국 곳곳이 온통 빨갛게 물들여 졌고 수많은
후, 티셔츠는 내 의류가 아닌, 간편하고, 입기 쉬운 아이템으로 대중에게
나라의 언론들은 우리나라의 모습들을 앞다퉈 보도하였다. 서로를 구분
점점 전해졌다. 대체로 우리가 티셔츠를 즐겨 입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짓는 연령, 성별, 지역, 직업은 여기에 필요하지 않았다 단, 각기 다른
바로 이 편안함 때문일 것이다. 우리가 주목해야 할 티셔츠의 세 번째
사람들이지만 같은 티셔츠와 같은 마음만이 필요할 뿐!
발견은 바로 다루기 쉽고 간편함을 나타내는 융통[flexibility]이다. 지금 티셔츠는 융통성과 환경이 만나 천연소재를 사용함은 물론, 티셔츠가 가장 편리하면서도 우리에게 유용한 아이템으로 여겨질 수 밖에 없게 변하고 있다.
뻔한 디자인과 단순한 숫자가 새겨진 티셔츠는 이제 더 이상 없다. 오늘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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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셔츠는 아티스트들에겐 하나의 옷이 아닌, 모양과 재질이 특이한 도화지와
이처럼 티셔츠는 삼통의 발견을 통해, 패션영역을 벗어나 하나의 서브 컬쳐로
전광판으로 변했다. 마크 제이콥스가 피부암 환자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기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처음엔 빨리 마르고 가벼운 옷이 필요해서
위해 누드 티셔츠를 표현하였고, 우리나라에선 쌈지와 수많은 작가들이
만들었던 티셔츠의 시작이 더 이상 가볍게 볼 것이 아닌, 수많은 의미들을
만나 새로운 티셔츠를, 일본의 캐주얼브랜드 유니클로 역시 수많은
보여준다. 그렇다고 많이 무거워 할 필요는 없다. 우리는 보이지 않았던 작은
아티스트들과의 만남을 통해 티셔츠 프로젝트를 선보였다.
변화 속에서도 늘 잘 입어왔으니 말이다!
photographer 박태양
Communication [疏通; 소통]
a2+b2 =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
A thatched cottage “초가집을 모티브로 상의의 저고리 어깨 부분은 초가집 지붕을 형상화 하고, 뷔스티에는 서까래를 형상화 하여, 노끈으로 디테일을 표현하였어요. 치마는, 여치집이라는 소품에서 영감을 얻어 디자인 하였고, 주된 재료 역시 가장 한국적인 노끈으로 엮여 있어, 우리 소재와 우리 문화를 소재와 디자인으로 재 해석 하였어요 이 디자인을 계기로 앞으로도 한국적인 것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며 구조적이고 조형적인 디자인에
A passion for transformation 새로운 소재들로 기발한 의상을 만들어 내는 신진 디자이너들의 이야기. 그리고 그들의 대표작. e d i t o r 김 민 정
대해 많은 연구를 하고 싶어요. 또한, 요즘 들어 환경에 대한 심각성을 많이 느끼고 있어, 디자이너로써 좀 더 윤리적이고 환경 친화적인 옷을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연구하고 싶어요.” 초가집을 모티브로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재해석하여 구조적이고 조형적인 의상으로 표현한 노끈으로 만든 여치집 스커트.
한미정 (23세)
New Natural “바닷속의 화석이라는 주제로 화석의 들어가고 나오고의 형태적인 부분에도 포커스를 맞춰 닥피를 주름잡아 화석의 느낌이 들도록 하는 게 중요했어요. 힘들었지만 천이 아닌 소재로 옷을 만드는 것 자체가 절 더 설레게 한 것 같고 옷의 전체적인 실루엣은 물속의 부력에 영향을 받아 둥둥 떠있는 느낌을 살려 디자인하였어요. 전 앞으로도 저만의 색깔과 감각을 보여 줄 수 있고 시각적인 충격을 주는 디자이너가 되는 것이 목표예요. 늘 옷과 더불어 사는 Recycle& Convergence “평소에 리싸이클링에 관심이 많았어요. 요즘엔 기능을 다한 물건도 파격적인 메이커오버로 상품화시킨 예들이 많잖아요.
패션인이 되기 위해 열심히 끊임없이 더 노력해야죠.” 천이 아닌 닥피를 이용해 바닷속 화석이 가지고 있는 단단한 이미지를 표현한 드레스.
정민욱 (23세)
제 옷은 코트의 일부분이 가방으로 분리되는 컨버젼스 (convergence)성격을 지닌 옷이에요 옷의 조각 조각이 지퍼로 연결 되고 가죽 바인딩과 탈 부착이 가능한 포켓으로 좀
Innovative
더 기능적인 면을 강조했어요.디자이너로서
“유선형을 모티브로 삼아 정적·동적
가장 중요한 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실험적인 생각이죠. 누가 뭐래도 해도
균형의 동시구성을 통해 보는 이로 하여금 정제됨 속에 느껴지는 리드미컬한
자신의 판단을 믿고 끝까지 고집하는 근성이
디자인이 핵심 포인트예요. 가방의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특히 우리나라에선.”
주 소재인 합성섬유 PVC 소재에
옷을 보관하는 용도로 우리의 눈에 잘 띄지 않는 슈트케이스를 주객전도된 아우터로 재 해석한 트렌치 코트.
윤사라 (26세)
오리가미’(종이 접기를 의미함) 디테일을 접목시켜 기성복과는 달리 22세기 퓨처리스틱한 감성으로 무장한 옷을 만들었어요. 무엇을 하든 간에 새로움이 결여된 작업은 내게 있어 죽음 그 자체라고 생각해요. 늘 같은 일을 반복적으로 하기 보다는 언제나 신선하고 끊임없는 영감을 줄 수 있는 작업만 하고 싶어요.” 유선형을 모티브로 삼아 서기 2080년, 미래 삶을 살아가는 인간의 모습을 꿈꾸며 디자인 한 PVC 소재 만든 외투.
최유리 (25세) 23
Fresh Renovator
잘 만든 간판하나 솔직히 기대했다. 모두 뜯어 바꾼다 길래 거리가 근사해질 줄 알았다. 그렇지만 이제 시작인걸 뭐. 잘했다 칭찬은 받아야 하지 않겠나. 그러니 지금이라도 들어주길 닮은 듯 다른 듯, 각기 다른 바란다. 느낌이 새로운 하나의 혁신을 e d i t o r 모여 나금 란 이룬다. 새로운 소통의 시작. editor 김민정 photographer 한종철
hair 노현정 make up 김지현 이성욱
model 전수민, 최영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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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ir 노현정 make up 김지현 이성욱
벨벳 소재의 원피스, 에스닉한 이어링 모두 벨 앤 누보(Bell & Nouveau), 화이트 뱅글 셋트는 피카딜리(picadilly) (왼쪽 페이지) 수민이 입고 있는 블랙 점프슈트 갭(Gap), 빈티지 목걸이, 골드 스팽글 재킷은 모두 벨 앤 누보(Bell & Nouveau) 스네이크 스킨의 슈즈는 피카딜리(Picadilly) 제품. 영지가 입고 있는 플로럴 프린트 원피스 수영복은 질 스튜어트(Jill stuart), 네온 핑크 웨지힐은 쥬시 쿠틔르(Juicy couture), 클래식한 흰 재킷, 컬러 삭스 모두 다 에디터 소장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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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럴 쉬폰 롱 드레스는 질 스튜어트(Jill stuart), 빈티지 이어링 벨 앤 누보(Bell & Nouveau), 블랙 앤 골드 하이힐은 마이클 코어스(Michael kors)제품. 멀티 컬러 미니 드레스는 조셉(Joseph), 화이트 벨트와 머리에 장식 한 골드 브로치 모두 벨 앤 누보(Bell & Nouve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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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포인트 미니드레스는 벨 앤 누보(Bell & Nouveau), 블랙 스트랩 슈즈는 나에무드(naemood) (오른쪽 페이지) 수민이 입고 있는 그린 컬러의 점프슈트는 모그(Mogg), 앤틱한 가죽팔찌, 빈티지 벨트 모두 벨 앤 누보(Bell & Nouveau), 스터드 뱅글 에디터 소장품, 블랙 부츠는 피카딜리(Picadilly). 영지가 입 고 있는 미니드레스는 질 스튜어트 햄튼 라인(Jill stuart Hamptons line), 허리에 감싼 빈티지 넥타이, 핫 핑크 벨트 모두 벨 앤 누보(Bell & Nouveau), 실버 컬러의 하이힐은 스티브 매든 (Steve madden)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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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타고라스의 정리 a2+b2=c2 이것은 단순히 도형에만 증명되는 것이 아니다. a2과 b2이 만나면 우리에게서 ‘무엇’이 탄생될지 궁금하지 않아? edito 원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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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grapher 한종철
model 최영지
Make up 김수란
Various Makes One
I see forever when I look in your eyes
M.A.C 파라디스코 아이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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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r lips upon my lips , your fingertips on my fingertips
슈에무라 Rouge Unlimited Crystal Shine - OR522S 3.6g 3만2천원, Rouge Unlimited_ pr050 3.7g 3만2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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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re just too good to be true cant take my eyes off you
M.A.C 브릴 아이섀도, M.A.C 컨트라스트 아이섀도, M.A.C 플루이드 라인 blacktr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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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r lips, can touch And our cheeks, can brush
슈에무라 Rouge Unlimited_ OR524 3.7g 3만2천원, 슈에무라 Rouge Unlimited_ WH001 3.7g 3만2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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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2+b2 =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
물어 본적 있나요 각종 뷰티제품 의 생산을 위해 고통당하는 실험동물의 숫자가 1년에 5억 마리를 헤아린다. 이런 실험의 결과가 과연 우리 인류에게 얼마나 도움이 될 수 있을까? e d i t o r 원 지 수
매년 1초당 약 16마리가 ‘인간의 건강을 위해서’라는 미명 아래 희생되고 있다. 실험자 들은 동물들에게 유독 증기를 마시게 하고, 화학 물질을 피부에 바르거나 눈 속으로 넣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실험의 결과들이 과연 우리에게 얼마나 도움이 될 수 있을까. 몇몇 학자는 인간과 동물의 차이점을 거론하며 동물 실험의 유효성에 의문을 제기 한다. 그들에 따르면 인간이 가진 질병 3만여 가지 가운데 동물이 공유하는 질병은 단 1.16%뿐이다. “저.. 혹시 이 제품 동물실험 했나요? “ “예?? 아.. 저기... 잘...” 며칠 전 한 화장품 코너에서의 일이다. 길을 걷다 우연히 처음 보는 화장품브랜드의 식물성 천연자연제품이라는 광고 문구를 보고는 문득 동물실험의 유무가 궁금했다. 하지만 한 번도 답해보지 않은 질문인 듯, 질문에 당황한 기색이 역력해 보이던 매장 직원에게 결국 얼버무리는 대답을 듣고 감사하다는 말을 남기며 매장을 나왔지만 소비자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판매자라면 그런 것 쯤 은 당연히 알고 있어야 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다. 선진국에서는 화장품 동물실험 유무에 관한 자료가 소비자들에게 적극 공개된다. 현재 해외에서는 많은 제품들에 “ 이 제품은 동물 실험을 통해 만들어진 제품이 아닙니다.” 라는 문구가 붙어있다. 그들은 물품에 대한 알 권리를 보장받고 정보를 습득한 후 스스로의 판단 하 에 선택을 행사할 수 있는 여건이 되는 반면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실험 유무에 대한 자료조차도 공개된 적이 없기 때문에 동물실험이 무엇인지 인식조차 하지 못하는 소비자가 태반이다. 올해인 2009년부터 유럽 내 27개국에서는 동물실험을 통해 만든 화장품의 생산과 판매가 전면 금지된다고 한다. 유럽연합 회원국은 자국의 화장품 제조업자 및 공급업자로 하여금 그들이 제조 또는 공급하는 상품에 대해서 어떠한 동물실험도 수행하지 않았고 또한 동물실험을 거친 어떠한 원료도 사용하지 않겠다는 것을 표시하게 한다. 이것은 동물실험의 필요가 절대적이지 않다는 반증인 셈이다. 이러 한 추세 는 화장품 브랜드의 세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국내 기업들에게 있어서도 중요한 문제가 되어야 한다. 매년 약 600만 마리 이상 의 실험동물을 사용하고 있는 우리나라도 이제는 시대가 요구하는 기준을 받아들이고 이을 대신할 신기술 개발에 눈을 돌려야 할 때가 아닐까.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선 화장품을 살 때 동물실험 유무를 묻는 사람은 거의 없다. 하지만 이제는 그러한 질문이 ‘이상하고 신기한’ 물음으로 여겨지는 것 이 아닌 소비자로서의 ‘정당한’ 요구로 자리매김 되고, 이러한 소비자들의 요구로 인해 한 단계 더 발전된 우리나라가 될 수 있는 날이 곧 오기를 간절히 소망해 본다. 36
a2+b2 =c2
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b2=c2 a2+
Editor’s Note 곽지희_Feature Editor
김민정_Fashion Editor
김지영_Feature Editor
나금란_Feature Editor
원지수_Beauty Editor
끝났다. 마침내. 막연한 꿈을
늘 변치 않는 열정과 4개월
에디터에겐 선택의 순간이
나에겐 각오와 함께 시작된
끝났다. 모든 일이 생각한 만큼
가지고 겁 없이 시작했다.
동안의 적지 않은 배움을
참으로 여러 번 오더군요.
모험이었다. 그리고 마침내 끝.
흘러가주진 않았지만 그래도
수없이 닥쳐오는 변수들
가지고 목표를 향해 힘껏 달려
하나의 기사를 쓰기 위해서
아, 이 기분은 공유할 수 없는
즐거웠다.
때문에 휘청거리기도 했지만
가겠습니다. 이젠 무턱대고
아이디어와 인터뷰이, 한 줄의
큰 가치가 있다. 마냥 끝이라는
amusez가 탄생하기 까지 의
끝까지 버텨냈다. 쉽지 않은
오르는 길이 아닌, 제가 갈
글귀까지 고민해야 하니까요.
개운함보다 또 다른 시작을
여정들, 막연히 꿈꿔오기만
길이라는 거 이젠 그 누구보다
수 있는 진짜 길을 찾았기에
하지만, 마지막 선택을
위한 끝이라고 생각하니 벌써
했던 ‘에디터’라는 것에 대해
잘 안다. 하지만 ‘포기’보단 더
더 빨리 도착할 수 있을
기다리는 건 에디터일 거에요.
두근거린다. 그리고 4개월,
나에게 무엇이 더 필요한지,
하고 싶다는 ‘열정’이 생겼다.
것입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늘 선택하고픈 유쾌한 에디터가
사람들, aMusez. 너무
나의 부족함과 더불어 많은
더 열심히 달려가자- 곽지희
선배님, 저를 픽업 할 준비를
되겠습니다. 저의 감성과
고맙다.
것을 배울 수 있던 소중한 시간
파이팅! aMusez도 화이팅!
서둘러주세요:)
열정을 발견해주세요.
이였다. :)
Contributors 김애경 그녀를 만나기 전날 밤. 마음 졸이고 설레여하며 잠들지 못했던 기억이 난다.
촬영이 끝나는 순간까지, 에디터의 의견을 존중하고, 스태프들을 배려하는 진지하고
(그녀는 그런 존재였다!) 우리가 갈림길에 놓여져 선택의 기로에 서있을 때마다
친절한 애티튜트를 보면서 왜 많은 팬들이 그토록 그를 좋아하는지 이해할 수 밖에.
그녀는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우리가 목표와 처음 마음가짐을 잃고 휘청거릴 때마다
그는 진정한 aMusez의 컨트리뷰터다!
그녀는 우리를 꼭 잡아주었다. 그녀가 없었다면 aMusez도 없었을 것이다. 그런
한종철 드디어 끝났다. 매거진 제작과정에서 가장 기대되면서 긴장되고 떨리는
그녀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당신이 있었기에 우리가 해낼 수
시간. 그가 없었다면 화보촬영의 어려움도, 기쁨도 크게 느껴보지 못했을 터.
있었다고. 우리 다음 번엔 현장에서 만나요
해사한 미소와 나긋나긋하면서도 신중한 그의 음성은 첫 촬영으로 불안한 마음을
the Play lounge 궁금하다, 모르겠다, 답답했던 것들은 모두 물어보았다.
누그러뜨리고, 편한 마음으로 촬영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해준다. 계획되지 않은
귀찮았을 법도 한데 내색 한번 안하고, 한결 같이 도움 주었던 The play lounge.
돌발 상황과 예정된 시간을 훌쩍 넘긴 촬영에도 피곤한 기색 없이, 우리를 배려하며
우리가 혹시라도 헤맬까 봐 열심히 챙겨주시고 하나라도 빠진 게 있을까 했던 말씀
프로의식을 보여주며 셔터를 누르던 한종철 실장님! 우리의 진심 가득 마음을 담아
또 하시기도 했다. 또 힘들다고 쉽게 내뱉은 말에 조심스레 격려해주시고 다독여
정말 감사 드린다.
주셨다. 에디터 스쿨이 있어 이렇게도 값진 경험을 했다. 어떻게 보답해야 할지
벨 앤 누보 따뜻한 감성과 날카로운 감각의 훈남들이 사는 공간이 있다.
아쉽기만 하다. 또 새로운 시작을 만들어준..Thank you The play lounge
타임머신이 개발되기를 아직도 기다리는가? 신사동 가로수 길에는 시간여행을 할
조두연 그와의 인연은 ‘Dior homme show’ 백 스테이지에서 시작되었다. 1분
수 있는 빈티지 숍 <Bell&Nouveau>가 자리하고 있다. 멋스럽게 빛 바랜 상자에
1초를 다투는 긴박한 상황에서도 늘 고맙다는 말을 잃지 않고, 매 식사마다 주변
나만의 추억이 깃든 것들을 담아놓던 어린 시절로 돌아간 느낌이다. 머릿속에 자리한
사람들부터 챙기는 한 없이 착한 모델이었다. 그런 그가 이번엔 어려운 부탁에도
느낌의 것들을 얻을 수 있으니 주머니 가볍고 경험 부족한 예비 에디터들에게 사랑
불구하고 자신의 아이템을 가득 들고선 멀리서 홍대까지 단 한 걸음에 와주었다.
받기 충분하다. Thank you Bell & Nouveau!
Amusement through the pag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