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CORPOREAL LANDSCAPE
MINJUNG
KIM YUN-HEE
TOH CHUNG ZUYOUNG
Foreword
갤러리현대는 프로젝트 ‘에디션 R’의 일환으로 김 민정, 도윤희, 정주영 세 작가의 기획전 《풍경》을 개최한다. ‘에디션 R ’은 갤러리현대 작가의 과거 작품을 되돌아보고(Revisit), 현재의 관점에서 미 학적 성취를 재조명(Reevaluate)하여 작품의 생 명을 과거에서 현재로 부활(Revive)시키고자 하 는 프로젝트이다. 나아가 작가들의 과거와 현재, 미래로 이어지는 연속적인 창작 행위의 지평을 살 피고 작가의 작품 세계에 대한 미적 여정을 보다
입체적이고 풍부하게 접근할 수 있는 경험을 제 시하고자 한다.
풍경(風景)을 한자어로 풀면 ‘바람이 만드는 경치’
라는 의미이다. 나와 내가 바라보는 대상 사이로
바람이 지나는 공간의 존재로, 우리의 눈앞에 펼
쳐진, 우리가 마주하는 세계라 할 수 있다. 본 전
시는 현실과 그 너머의 비가시적인 풍경까지 주제
를 폭 넓게 아우르며 김민정, 도윤희, 정주영의 초
기 주요 작품을 소개한다. 자연이라는 대상과 우
리가 맺는 관계를 심미적인 풍경으로 형상화한 김
민정의 작품, 비가시적인 인식에서 시작하여 실
체를 인식하는 도윤희의 내적인 풍경, 이미 선택
되어 변용된 풍경을 다시 선택하고 변용함으로써
풍경이란 주제가 가지고 있는 개념에 도전하는 정
주영의 작품까지 세 작가가 마주했던 각각의 ‘풍
경’을 소개한다.
김민정은 1990년대 이탈리아의 자연에서 영감을
받으며, 다채로운 감각적 자극을 받아들이는 동시
에 천천히 자신만의 ‘비워내기’를 시작했다. 자신
이 노출된 환경적, 미술사적 영향을 오랜 습성처
럼 자리한 전통적인 매체와 동양철학과 함께 녹
여 한지 회화로 탄생시켰다. 도윤희는 일상과 생
각이 침적된 심연의 형용할 수 없지만 우리를 터
치하는 명확한 인식을 가시화했다. 실존하지만 가
려져 있거나 표면에 보이지 않는 현상에 집중하여
시적인 아름다움을 발굴하고 이를 자신만의 풍경
으로 표현했다. 정주영은 독일 유학 초기에 시작
된 회화에 대한 탐구 과정 중 ‘회화에 대한 회화’
라는 자신만의 질문에 250여 년 전 제작된 김홍 도와 정선의 진경산수화에서 그 답을 찾는다. 그
는 풍경에 대한 해석과 세계관을 오롯이 내포하 고 있는 진경산수의 작은 부분을 확대하여 차용 함으로써 새로운 풍경을 창조했다.
《풍경》은 세 작가의 과거 작품 20여 점을 소개하 며 그들의 작품 세계를 보다 면밀히 살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나아가 회화의 오랜 주제인 풍 경에 대한 작가들의 다양한 시선과 해석, 내면과 인식, 미적 성취를 탐구한다. 세 작가에게 풍경은 자신과 세상 간 상호 작용을 촉매하는 매개체적
소재이다. 개인이 인식하고 감각한 것들이 외부로 표출되는 방식으로 그들은 모두 회화를 택했다. 세 작가에게 ‘풍경’은 눈에 보이는 찰나의 순간을 포착한, 사실을 기반으로 작품화된 풍경이 아니 다. 시각적 차원을 넘어서 인식과 감각, 영적인 영 역을 통해 재해석된 추상의 화면이라 할 수 있다. 이처럼 세 작가의 초기 작품을 ‘풍경’이란 주제를 통해 들여다봄으로써 매체와 방법론에 대한 접근, 지난 30-40여 년간 이어져 온 예술적 표현의 변
천, 작가로서의 영감과 태도를 진솔하게 소개한
다. 동시대에 회화를 택하고 고수해온 작가들의
철학적 사색과 관능적 표현을 통해 장르적인 정
의를 넘어선 회화의 의미를 확장한다. 가장 감각
적이며 지적이고 영적인 회화의 영역 말이다.
PLATES
Minjung Kim
1996
Ink and watercolor on mulberry Hanji paper
69 × 67.5 cm
Minjung Kim
1996
Ink and watercolor on mulberry Hanji paper
101 × 136.5 cm
Minjung Kim
Primavera
1997
Ink and watercolor on mulberry Hanji paper
70 × 117.5 cm
Minjung Kim
1997
Ink and watercolor on mulberry Hanji paper
73 × 72 cm
Senza Titolo III1998
Ink and watercolor on mulberry Hanji paper
67.5 × 62.6 cm
PrimaveraMinjung Kim
Ink and watercolor on mulberry Hanji paper
50 × 28 cm
Minjung Kim
2000
Ink and watercolor on mulberry Hanji paper 112 × 131 cm
Nascita RipetutaMinjung Kim
2002
Ink and watercolor on mulberry Hanji paper
46 × 72.7 cm
La terraMinjung Kim
Moon in the sun
2004
Ink and watercolor on mulberry Hanji paper
186 × 135 cm
Yun-Hee Toh
Oil and varnish on linen 122 × 244 cm
Yun-Hee Toh
Oil and varnish on linen 100 × 200 cm
Yun-Hee Toh
Being - Swamp 1996
Oil and pencil with varnish on linen 122 × 244 cm
Yun-Hee Toh
Being - Forest 1998
Oil and pencil with varnish on linen 122 × 244 cm
Being - Forest 1998
Oil and pencil with varnish on linen 200 × 100 cm each
Yun-Hee Toh
Being - Suspended Vapor
Being - 매달려 있는 수증기
2003
Oil and pencil with varnish on linen 150 × 100 cm
Yun-Hee Toh
Two Silences of Heaven and Earth were Being Linked
천국과 지상의 두개의 침묵은 이어져 있었다
2004
Oil and pencil with varnish on linen 282 × 244 cm (diptych) / 141 × 244 cm each
Yun-Hee Toh
Oil and pencil with varnish on linen 122 × 244 cm
Yun-Hee Toh
Night Erases Day
밤은 낮을 지운다
2007-2008
Oil and pencil with varnish on linen
141 × 636 cm (triptych) / 141 × 212 cm each
Yun-Hee Toh
A Certain Time is Darkened by the Sunlight
어떤 시간은 햇빛 때문에 캄캄해진다
2008-2009
Oil and pencil with varnish on linen 165 × 150 cm (diptych) / 165 × 75 cm each
Chung Zuyoung
김홍도, 가학정 (부분)
1996
Oil on linen
200 × 400 cm
Kim Hong-Do, Kahakjong Pavilion (detail)Chung Zuyoung
김홍도, 영랑호 (부분)
1997
Oil on linen
200 × 400 cm
Kim Hong-Do, Yongrangho Lake (detail)Chung Zuyoung
김홍도, 시중대 (부분)
1998
Oil on linen
200 × 400 cm
Kim Hong-Do, Shijungdae Rock (detail)Chung Zuyoung
Chong Son, Clearing After Rain in Inwangsan Mountain (detail)
정선, 인왕제색 (부분)
1999
Oil on linen
200 × 360 cm
Chung Zuyoung
Chong Son, Clearing After Rain in Inwangsan Mountain (detail)
정선, 인왕제색 (부분)
1999
Oil on linen
200 × 360 cm
INTERVIEW
작가에게 과거의 작품을 현재로 소환하여 소개하는 전시는 어떤 의미일까?
20-40대였던 당시, 치열하게 실험하고 몰두했던 매체와 방법론에 대해 묻는다면?
나아가 과거와 현재를 관통하는 작품 세계의 코어에 대해 묻는다면?
전시 준비가 한창이던 2024년 2월, 김민정, 도윤희, 정주영 세 작가에게 보낸 공통 질문의 답변을 공개한다.
Minjung Kim
오래 전 제작한 작품들을 다시 관객에게 소개하는 소감은 어떠신가요?
당시만 해도 (특히 이탈리아에서는) 종이 회화 작업
이 많은 관심을 받지는 않았지만, 판매나 주류 흐름 에 개의치 않고 혼자 수양하며 작업을 지속했습니 다. 작업에 몰두하는 자체가 너무 좋았습니다. 이번 전시작들은 외부에 공개한 적이 거의 없는 초기 작 업들입니다. 누구나 과거 자신을 돌아보고 못났다 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 작품들은 제 작품 세계의
출발점이기에 굉장히 의미 있고 자랑스럽습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최근 관람객들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과거 연작들을 선보입니다. 구작부
터 신작으로의 변화 과정이 궁금합니다.
이번 전시에 소개되는 구작은 제 작업 세계에서 초
기 작품입니다. 한국에서 막 이탈리아로 넘어와 밀
라노 소재 브레라아카데미를 졸업할 즈음에 제작
한 작업들입니다. 당시는 영상과 사진 작업이 유행
하는 분위기였고, 학생들 대다수가 그쪽에 관심을
두었습니다. 저는 기계를 다루는 법도 모르고 큰 관심을 갖지 않아서 본래 제가 하던 작업을 계속 하기로 했습니다. 한지 작업을 지속했는데, 작품을 발표할 때면 교수님들에게 대체 왜 종이를 고집하 냐는 질문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분들은 제가 쓰는 재료에 대해 잘 몰랐지만, 저는 어려서부터 서예와
수채화를 계속 하였습니다. 동양화를 전공하고 동
대학원을 졸업하면서 종이를 사용하는 것이 몸에 배어 있었습니다. 당시 이탈리아 화단에서 루치오 폰타나(Lucio Fontana)나 알베르토 부리(Alberto Burri)를 보면서 영향을 많이 받았습니다. 폰타나 가 평면을 넘어 공간을 활용하는 것이나 획을 통해
서 공간을 구성하는 것을 보고, 종이가 단지 평면 의 그림을 그리는 작은 장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 기 시작했습니다. 그 평면을 넘어가야 한다는 것을
요. 부리가 불을 사용하여 태우고 구멍을 내는 행
위와 그 흔적이 오히려 공간을 확장하는 작업의 구 성 요소가 되는 것을 보았습니다. 평면을 넘어가는
▶김민정 작가, 2023
▼Natura, 1996 ink and watercolor on mulberry Hanji paper, 101 × 136.5 cm (detail)
것과 불을 사용하는 것을 제 작업에 접목하는 것이 조심스러웠습니다. 당시에는 전통적인 관습이나 채 색화, 수채화에 익숙했기 때문에 그 전통과 새로운 방식을 조심스럽게 이어나가는 과정이었던 것 같습 니다. 신작까지 변화하는 과정이 40여 년에 걸쳤는 데, 이번에 전시되는 작품들은 당시 서예의 변화된
획들과 수채화를 한 화면에 담으며 리듬과 생동감 을 넣는 추상(수묵 추상) 과정 속에서 탄생한 작업 들입니다.
작품에 사용하시는 매체나 방법론이 의 미 있게 느껴집니다. 당시 특정 작업 방식이나 매체
를 선택하시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한지는 제가 평생 다뤘고 앞으로도 함께할 매체 입니다. 가벼움과 투명성이 저의 성격과 잘 맞습니 다. 무엇보다 유년기에 서예와 문예화를 통해 단련 되어 익숙한 재료이기도 합니다. 저는 수채화를 11 살 때부터 배웠고, 서예도 8살부터 30대까지 지 속했습니다. 서예의 획은 그냥 색을 칠한 게 아닙 니다. 제 작업은 먹을 풀어 내고 붓으로 이어낸 획 과 수채화 기법을 접목한 것입니다. 화선지에 스미
는 먹은 수채화의 검정 물감과 성질이 매우 다릅니
다. 제 작업은 이런 다른 물성을 접목하는 것입니
다. 수채화를 받아들이는 서양의 양지는 붓과 수채
물감이 종이에 닿으면 종이에 스며들지 않고 표면
위에 마릅니다. 그래서 겹 칠을 하거나 쓱 닦아내
는 기법 외에는 활용할 수 있는 기법이 많지 않습
니다. 이와 다르게 화선지(한지)에는 물감이 쑥 스 며듭니다. 그리고 먹과 수채 물감을 같이 사용하면
물감 속에 들어있는 안료 성분이 먹을 밀어냅니다.
제 초기 작업은 얇은 종이 위에서 공존하고 밀어내
는 관계를 다루며 그 기법을 실험하며 배우는 과정
이었습니다.
이번 전시에 소개되는 연작을 작업하실
때 특별히 영감을 받았던 특정 현상이나 요소가 있
었을까요?
종이(한지)를 모계로 삼고 수채화와 서예의 획을 사
용했으며, 자연의 변화 과정에서 영감을 받아 작
업을 했습니다. 당시에 이탈리아 풍광을 따라 주
말이면 혼자 기차를 타고 아무 데나 갔습니다. 아
무 역이든 내려서 좋은 경치와 예쁜 건물을 구경
하고 혼자 걸으며 사색했습니다. 풍경을 관조하거
나 작은 잎사귀 하나를 하염없이 확대해서 보거나 동양 철학에 관련된 책을 읽었습니다. 동양의 철학
과 서양의 과학을 맞물려 이야기하는 프리초프 카 프라(Fritjof Capra)라는 과학자이자 철학자가 있 었습니다. 그의 서적 『현대물리학과 동양사상( Tao of Physics)』을 읽던 당시 제 머릿속은 새로 습득한
지식과 이미 알고 있던 지식이 뒤섞인 상태였고, 그 시선으로 사물을 봤습니다. 풍광을 통해 받은 영감 과 생각이 많은 상태로 작업을 했던 것 같습니다.
무언가를 표현하겠다는 욕심도 많을 때였습니다.
그때만 해도 ‘비움’에 대해 생각하지 못하고 한국에 서 가져온 보따리를 풀어내는 것에 집중했던 것 같
은데, 이제는 욕심을 많이 비워내고 있습니다. 지금
은 굉장히 절제된 기법을 반복하는 작업을 하고 있 습니다.
않는 코어는 어떤 것일까요?
작업을 대하는 태도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작업 전
에 마음을 비우는 일을 먼저 합니다. 계획하지 않
고 평온한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숨의 즐거움으로
형상과 리듬을 표현하고자 합니다. 새 작업을 하
려면 욕심을 버려야 합니다. 가끔은 마음을 비우
는 작업이 더 오래 걸릴 때도 있습니다. 집중적으 로 작업할 때는 새로운 작업에 대한 즐거움으로 자 연스럽게 다양한 작업까지 제작이 이어집니다. 그
렇지만 한 30점 정도 작업하면 질리고 흥미가 떨 어지는 순간이 있습니다. 그때가 되면 ‘그 작업은 끝났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상태가 되면 다시
욕심을 비우는 일을 시작합니다. 영감이라는 건 빈
머릿속과 빈 마음으로 들어오는 거라고 믿습니다. 그 둘을 비우는 작업이 쉽지 않아, 바다를 오랫동
안 바라보거나 책을 읽는 등 욕망을 다스리기 위한
과정을 거칩니다. 욕심이 사라졌을 때, 비로소 마
음이 싹 펴지면서 작업이 하고 싶어지고 집중할 수
있는 상태가 됩니다.
회화는 예술의 제작 방식 중 가장 오래
된 장르입니다. 새로운 방식으로 접근하기 쉽지 않
고, 변화 및 변용하기에도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회화를 방법론으로 선택한 이유가 있을까요?
평면 작업이 주는 한계가 있겠지만, 저는 종이 작업
을 할 때 영감이 끊이지 않고 떠오릅니다. 재료의
성질에 따라 미묘한 과정을 통해 나오는 기법의 효 과도 재미있습니다. 또한, 재료의 숨은 성격을 드러
내는 종이 작업은 감수성을 통해 사유가 되는 것들 을 표현하기에 적합합니다. 결국 작가는 사유를 작 업하는 것이니까요. 그렇기에 종이나 다른 한정된
수십 년간의 작업 활동을 이어 오셨는데 요. 작품이 변화해도 작가로서 선생님에게 변하지
재료일수록 그 매체를 마스터하면 사유를 나타내 기 수월해집니다. 제 작업의 궁극적인 목적은 무로 돌아가는 것인데, 수많은 물질을 매체로 활용하는 작업으로는 온전히 제 사유를 표현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평면 작업이 한정됐다는 생각은 지극 히 물질적인 관점의 해석이라고 생각합니다. 회화
는 계속 새로운 방식으로 접근할 수 있습니다. 예전
에 제가 선사상(禪思想)이나 도가(道家)를 수련하
는 사람들이 왜 먹을 썼느냐에 대해서 쉽게 쓴 이
탈리아 논문을 본 적이 있습니다. 제가 하는 한지
작업은 서양적 (또는 유화의) 개념의 단순히 벽에
걸리는 평면 작업이 아닙니다. 먹을 쓰거나 종이를
뚫거나 불을 사용한 작가들은 너무 많습니다. 그렇
지만 화선지를 가지고 불을 다스리면서 아주 섬세
하게 활용한 사례는 극히 드뭅니다. 그리고 저는 불
을 다스리는 방식으로 사용한 것이기에, 제 작업이
결코 불에 의해 압도당하는 경우는 없습니다. 종이
를 찢거나 태우더라도 공격적으로 파괴하는 것이
아니고 그 흔적을 통해 선이나 형태, 나아가 공간
을 만드는 작품입니다. 저는 종이 작업이나 평면 작
업은 오히려 변용이 가능하고, 이를 통해 무궁무진
하게 표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재료나 평면이
한정될수록 한 화면을 다스리기가 편해지고, 통달
한 장악력을 습득하게 되면 자신의 재료를 통해 정
신과 사유를 표현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이번 전시에서의 ‘풍경’이란 단순히 눈에
보이는 광경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표면적인 형태
그 이상을 의미합니다. 선생님께서 해석하시는 ‘풍
경’이란 무엇일까요?
지각되는 한정적인 상이 망막에 투영되는 것을 ‘풍
경’이라 할 수 있을 텐데, 저는 우선 기억을 통해
자연을 해석하고 그린 다음 산을, 바다를, 땅을 바 라봅니다. 저에게 ‘풍경’이라는 것은 마음의 상입니
다. 부처님 말에 의하면 우리가 원하는 것이 눈에 보이는 ‘상’으로 나타난다고 합니다. 사람들은 같은 풍경을 봐도 모두 다르게 봅니다. 머릿속이 잡음으
로 가득 찬 사람은 보지 못하기도 합니다. 제가 생 각하는 풍경이란, 내 마음과 머릿속을 완전히 비운 뒤 있는 그대로의 자연 상태가 내 마음과 눈에 투
영되어 그 풍경과 내가 하나가 됐을 때를 의미합 니다. 그럴 때 그 풍경이 나를 통해, 선이나 다양한 방식을 통해 작업으로 전유됩니다.
선생님에게 ‘본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요?
‘본다’는 것은 바깥 사물에 대한 느낌의 첫 관문인 데, 보는 이의 선택에 따라 각자의 상이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보는 것은 결국 전부 허상입니 다. 이와 같은 사실에 대해 카프라는 과학적으로
다음과 같이 설명했습니다. 우리가 나무를 보면 시
각을 통해 나무로 인지하지만 나무에 가까이 현미
경을 대고 보면 이를 이루는 세포들이 보이고, 그 세포들은 이온화되어 전자로 변환되고, 결국은 없
어진다고 합니다. 물리학적 관점에서도 우리가 보 는 나무가 사실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또한 누구나 한 가지 사물을 볼 때 가득 채워진 뇌로는
사물을 있는 그대로 관조할 수 없습니다. 사실 ‘본
다’는 것은 부처님의 마음가짐으로 무언가를 바라 볼 때, 눈에 보이는 것이 실제로는 모두 허상이라 는 깨달음을 얻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Yun-Hee Toh
오래 전 제작한 작품들을 다시 관객에게 소개하는 소감은 어떠신가요?
표현 방식의 변화가 있을 뿐 항상 같은 얘기를 하
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를 통해 구작을 소개하는 것은 그동안의 궤적을 따라가 볼 수 있는 좋은 기 회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최근 관람객들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과거 연작들을 선보입니다. 구작부
터 신작으로의 변화 과정이 궁금합니다.
지금은 시각 언어(pictorial language)의 작업을
하지만 예전에는 고가구, 고서, 도자기 등에서 아름
다움을 느껴 그것이 작업의 영감이 되곤 했습니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는 앤틱 목가구의 색, 고서의 냄
새, 빛 바랜 종이, 도자기의 표면 등을 작업의 주제
로 삼았습니다. 199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는 단순히 표면적인 환경에서 보이는 물질이 아닌
화석과 같은 생명체의 흔적에 관심을 갖고 땅속의
세계, 즉, 보이지 않은 세계를 탐구했습니다. 보이지
않는 것에 집중하니 자연스럽게 시간성에 매료되었 죠. 삶에서 마주하는 현상과 물질 등 인간이 보고 느끼는 모든 것에는 시적인 아름다움이 존재합니
다. 이 ‘시’를 끄집어 내어 실제인 것처럼 만듭니다. 저는 늘 제가 본 ‘시’와 실제 풍경 중간 층위에 존재 합니다. 이런 맥락에서 2000년대 초반부터 2010
년대 초반까지는 작품에 시적이고 문학적인 제목을 붙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2014년 즈음부터 제 안 에서 문학적인 요소와 시각적인 요소가 충돌하고
있다는 걸 깨닫게 되었어요. 고민 끝에 저는 제 작 품에서 문학의 요소를 배제하기로 하였고, 극도로 절제해왔던 색을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발
견한 아름다움을 화면에 옮기는 일은 예전이나 지 금이나 동일합니다. 다만 신작에서는 생각이 언어화 되기 전에 몸이라는 도구를 통해 감각이나 직감, 이 미지로 먼저 완성이 되어 나타나는 것입니다.
작품에 사용하시는 매체나 방법론이 의
도윤희 작가
2023
미 있게 느껴집니다. 당시 특정 작업 방식이나 매체 를 선택하시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시간성이라는 주제를 띄는 〈Being〉 시리즈에서는
나무가 썩어 오랜 시간의 화학반응으로 다시 태어 난 흑연이라는 물질의 연필을 사용했고, 알 수 없 는 세계를 들여다보는 렌즈, 혹은 창문의 역할로
바니시를 사용했습니다. 재료적 한계가 있는 왁스 나 레진을 대체하는 물질이었어요. 수십 겹의 연필 과 바니시를 쌓아 영겁의 시간이 천착된, 가늠할
수 없는 깊이를 표현했습니다. 리넨에 아주 얇게 섬 세한 연필 드로잉을 얹고, 그 위에 드로잉을 뭉개듯 이 오일과 바니시를 덮으며 수많은 레이어를 쌓았 습니다. 당시 땅 속이나 화석, 표면에서 보이지 않 는 숨겨진 부분에 관심을 가졌고, 시간의 천착에 매료되어 있었기 때문에 오랜 시간 쌓여온 지층처
럼 저의 작업 방식도 많은 시간과 노동을 통해 켜
켜이 층을 쌓는 과정을 거쳤습니다. 2003년부터는 모든 현상과 사건, 물질의 아름다움에 대해 작업하
Being, 1996 oil and varnish on linen 100 × 200 cm (detail)
며 제 일기에서 발췌한 단어들로 작품 제목을 지
었어요. 하지만 단어를 부여했을 때 작품의 의미를
결정짓는 한계에 부딪혀, 그동안 절제해 왔던 색을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색이 지닌 무한한 표현성
의 스펙트럼에 매료되어 그때부터는 시각 언어로서
의 작업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제가 채택한 방법론
은 물감과 캔버스를 사용하는 고전적인 매체의 회
화입니다. 물감과 캔버스를 제 심신의 매개체로 사
용하여 몸과 정신은 분리되어 있지 않다는 것을 작
품을 통해 알게 됩니다. 몸, 특히 손을 도구로 사용 하여 저의 내면현실을 캔버스 위에 반영합니다. 육 체적 활동을 통해 제 심연의 자아를 끄집어 내어 가시화하는 것이죠. 물감을 다루는 속도, 물감의 촉감, 덩어리진 물질감, 서로 뒤엉키며 공존하는 색 의 관계, 색과 물성의 균형 등은 저의 내면을 표면 으로 가시화하는 데 주요한 요소입니다. 캔버스 작 업이지만 마치 물감으로 조각을 하듯이 작업을 하 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에 소개되는 연작을 작업하실
때 특별히 영감을 받았던 특정 현상이나 요소가 있 었을까요?
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는 유한의
시간을 사는 인간의 입장에서 무한한 시간성을 띄
는 현상, 생명체, 혹은 물질을 들여다보는 작업을 했습니다. 현미경을 보며 세포분열 현상을 관찰하
고 미시적 세계에서 거시적 세계를 발견하였으며, 미시와 거시의 구분 없이 모든 것은 하나의 우주라 고 받아들였어요. 이런 과정을 통해 탄생한 작품이 세포분열 과정을 이미지화한 〈Being〉 시리즈–늪, 빙하, 화석, 흙, 물, 숲 등입니다.
일상에서 발견되는 현상 배후의 모든 것, 또는 인 식되지 못하거나 간과되는 가려진 아름다움은 모두 제 작업에 영감이 됩니다. 이러한 아름다움을 포착
하고 이것에 대한 저의 인지를 일기처럼 적기도 합 니다. 예를 들어, 현실의 이면에 대한 인식을 가시 화한 이번 전시 출품작 중 일부는 저의 글귀에서
제목을 따오기도 했습니다.
<밤은 낮을 지운다>는 밤이 오며 변화하는 낮에 대
한 인식을 표현한 작업입니다. 여기에서는 지워버리
는 듯한 제스처의 연필 드로잉을 했습니다. 마치 검
은 흑연을 지우개로 지워가며 남은 흔적 같아 보이 기도 하죠. 〈천국과 지상의 두 개의 침묵은 이어져 있었다〉 라는 작품은 산과 호수에 비친 산의 반영
에서 영감을 받았습니다. 대립되어 보이거나 동떨어 져 보이지만 사실은 연결되어 있는 것. 이분법적으 로 분리될 수 없는 이승과 저승을 연상시켰죠.
밤은 낮을 지운다
밤이라는 시간은 인간에게 다른 세상을 열어준다.
일상의 분주함을 가라앉혀 낮에 있었던
모든 사건들에 대해 다른 해석들을 하게 한다.
밤은 낮을 지워버리게 한다.
'밤은 유능하다'.
천국과 지상의 두 개의 침묵은 이어져 있다
산 그리고 호수 위에 비친 산
단지 보이는 것에 대립되는 관찰된 무엇
천국과 지상은 분리되어 있는
두 개의 다른 곳이 아니다.
어떤 것들은 눈을 감을 때 더 잘 보인다.
수십 년간의 작업 활동을 이어 오셨는데
요. 작품이 변화해도 작가로서 선생님에게 변하지
않는 코어는 어떤 것일까요?
작업은 제가 생활하는 방식입니다. 특정한 주제를
발견해서 실행을 하는 것이 아니라, 태초에 내가 가
지고 있는 힘에 의해 낚아지는 것을 화면에 표현하
는 것입니다. 마치 숨쉬기처럼 저절로 이루어지는
것이죠. 오래 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표현하지 못했
던 것들을 성장한 후에 구체화하는 것입니다. 어떤
현상을 관찰하던 이미지라는 것은 언제나 내면에
있습니다. 이러한 이미지들이 저의 심연에 켜켜이 침적 되다가 언젠가 툭 나오는 것입니다. 어떤 형식
의 작업을 하던 평상 시 저를 사로 잡았던 것이 표
현될 뿐입니다.
생각이 곧 작업이다.
그 생각은 논리나 언어로 표현되기 전에
이미 완성되고,
감정과 직관 그리고 이미지와 몸을 통해
그 존재를 드러낸다.
이것을 어떤 방식으로 변환시키는가 말하자면
표현하는가
이것이 작업이다.
제 작업은 세상, 현상, 사건 등 표면 뒤에 숨겨진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일입니다. 여기서의 아름다움
은 유행이나 예쁜 것(pretty)을 지칭하는 것이 아 닙니다. 아름다움은 반짝이는 것이 아니라 시간이 지속되어야 드러나는 것들, 나를 적중하는 것들, 진 실과 같이 일상의 갱도에 흐르고 있는 것들이죠. 아름다움은 윤리입니다.
회화는 예술의 제작 방식 중 가장 오래 된 장르입니다. 새로운 방식으로 접근하기 쉽지 않
고, 변화 및 변용하기에도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회화를 방법론으로 선택한 이유가 있을까요?
인간은 눈으로 보듯이 입으로 말할 수 없습니다.
곧, 나에게, 그린다는 것은 침묵을 지키며 말하는 방식입니다. 작품은 단어가 없는 언어이며, 손의 감 각을 이용하는 글쓰기입니다. 제 캔버스의 2D 안
에 저의 모든 세상이 존재합니다. 제게 그림을 그리 는 것은 삶입니다. 작가의 주제는 작가의 원인이고, 페인팅은 내적 현실의 반영입니다. 그래서 그림은
작가의 내면 현실의 반영이며, 전시는 타인의 시선 에 저의 내면을 내어 놓는 것입니다. 또한 제게 색 은 영적인 영감입니다. 모든 색은 다 자신의 표현력
을 가지고 있습니다. 색이라는 것은 결국 하나의 존
재가 아니라 색과 색 사이의 부딪히는 화학 현상이 색의 감정이죠. 빛과 광선에 따라 보는 이의 마음
상태에 따라 달라지기도 합니다. 구체적인 정의를
내릴 수 없고 굉장히 유동적이기 때문에 이 색의
관계를 포착해서 이미지화하는 과정은 무궁무진합
니다. 말로는 전달하기 어려웠던 것들이 색의 강렬
함을 통해 시각 언어로 탄생합니다.
이번 전시에서의 ‘풍경’이란 단순히 눈에
보이는 광경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표면적인 형태
그 이상을 의미합니다. 선생님께서 해석하시는 ‘풍 경’이란 무엇일까요?
풍경은 나 자신이 세계와 관계를 맺게 해주는 강력 한 모습입니다. 그리고 그 모습은 나를 세상과 화 해 시킵니다.
선생님에게 ‘본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요?
나에게 본다는 것은, 육안으로 보이는 표면의 실제
장면을 뚫고 들어가 가려진 뒷면, 사물의 심장을 들춰내는 것. 즉, 내면의 눈을 통하여 재해석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곧 세상을 이해하게 합니다. 사물
이나 사실들이 어떻게 보이는지를 보여주는 것, 저 의 인지를 작품으로 가시화하는 것. 그리고 ‘본다’ 는 것은 저의 인지를 은유를 통해 사실보다 더 풍 요롭게 만드는 것입니다.
Chung Zuyoung
오래 전 제작한 작품들을 다시 관객에게 소개하는 소감은 어떠신가요?
이번 전시의 작품들은 암스테르담에서 유학하던
1995년 - 1997년 사이에 그린 작품들이고, 일부는
그 직후인 1998년, 1999년에 한국으로 돌아와서
제작했습니다. 그리고 1998년 신진작가를 소개했
던 단체전과 1999년 첫 개인전, 2000년 두 번째 개인전에서 이 작품들을 선보였습니다. 그로부터
오랜 시간이 지났고, 무엇보다 학생으로서의 마지
막 시기이자 졸업 후 귀국하여 작품을 발표하기 시
작했던 초기 그림들을 다시 본다는 것 자체가 감개 무량합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최근 관람객들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과거 연작들을 선보입니다. 구작부 터 신작으로의 변화 과정이 궁금합니다.
당시는 포스트모더니즘 담론과 회화 매체 모두 시
들하게 받아들이던 시기였습니다. 그러나 저 스스 로는 이제 막 회화를 진지하게 탐구하기 시작했던 시점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저 나름대로는 회 화/사를 재방문하는 주제로 예전 우리 회화를 선 택함으로써 ‘회화에 대한 회화’로 질문을 이어나갔 습니다. 진경산수는 그 자체로 풍경의 해석과 세계
관을 보여주는 것이었기에 자연스럽게 산이라는 구 체적 소재에까지 이를 수 있었습니다. 김홍도와 정 선의 산수화에 등장하는 산을 서양회화의 풍경화
에서 중요한 화재(畫材)로 재인식하게 된 순간이었 습니다. 산과 바위의 형상은 동서양의 회화론에서
정주영 작가, 2023
흔히 인체와 비견되곤 했기에 알프스 연작으로도
연결되었고, 최근에는 기상학 연작으로 확장되었
습니다. 돌아보건대 풍경이라는 이번 전시의 주제
를 향한 여정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작품에 사용하시는 매체나 방법론이 의
미 있게 느껴집니다. 당시 특정 작업 방식이나 매
체를 선택하시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독일과 암스테르담에서 유학하던 초기에 회화를
다시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그림을 그려야겠다는
결심 이후에도 무엇을 어떻게 그릴 것인지 조금 막
막했다고 할까요. 회화를 다루는 기법에도 무지했
다고 느꼈습니다. 그래서 바탕칠부터 물감을 만드
는 일까지 배우고 익히는데 관심을 가졌습니다. 다
만 지금은 튜브물감을 사용하지만, 밑작업은 현재
까지도 직접 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전시되는 그림
들을 그리던 당시에는 안료를 갈아 유화물감을 만
들어 그림을 그렸습니다. 당시 작업들의 크기가 비
교적 컸고, 따라서 큰 화면을 소화하기 위한 제작
공정이었다고도 할 수 있겠어요. 그런데 큰 화면은
재료나 기법에 대한 이해를 요하는 한편 무엇보다
획(劃 stroke)에 대한 감각도 일깨워 주었습니다.
그리는 행위가 갖는 신체적이고 물리적인 측면에
대한 이해와 함께 드로잉하듯 칠하는 ‘그리기와 쓰
기’가 통합된 기법이 그 과정에서 차츰 발전되었다
고 여겨집니다.
이번 전시에 소개되는 연작을 작업하실
때 특별히 영감을 받았던 특정 현상이나 요소가 있었을까요?
유학 시기에 처음 그렸던 풍경은 근처의 공원이었 습니다. 축소된 자연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여행을 통해 접했던 유럽의 풍광을 옮겼는
데, 잠시 귀국했던 1995년에 김홍도 탄생 250주년 기념전을 보고 충격을 받았었습니다. 사실적인 사 생이면서 종합적인 구성으로서 풍경을 조직적으로
담아낸 화면이 강한 영감을 주었다고 할까요. 그 전시의 도록을 암스테르담으로 가져갔고 이번 전 시 그림들의 출발점이 되었습니다.
수십 년간의 작업 활동을 이어 오셨는데 요. 작품이 변화해도 작가로서 선생님에게 변하지
않는 코어는 어떤 것일까요?
그림을 배우던 시기에 역사적으로나 개인적으로
이미 알려진 것, 알고 있는 사실을 되풀이하지 말
라는 가르침을 받았습니다. 자기복제에 대한 경계 가 바탕에 깔린 뜻이었으리라는 점 외에 나아가 작 가로서 자신의 작업을 스스로 갱신해야 한다는 점
을 늘 강조하셨습니다. 지금도 견지하고자 하는 작
업적 태도이기도 합니다. 물론 연작으로 묶이는 작 업의 양적 부피와 그 과정에서 개념적으로 풍부하
고 두터워지는 면이 있지만, 매 작품을 통해 일정
한 해석을 내놓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회화는 예술의 제작 방식 중 가장 오래
된 장르입니다. 새로운 방식으로 접근하기 쉽지 않 고, 변화 및 변용하기에도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
다. 회화를 방법론으로 선택한 이유가 있을까요?
이 질문이 포함하는 이유와 배경으로부터 회화는
여러 차례 종말을 맞이했고 그때마다 늘 조금씩 새
로운 입장과 시각으로 다시 그 역사를 갱신해오고
있습니다. 최근에 읽었던 회화에 관한 가장 오래 된 책에도 회화의 죽음에 대한 두려움으로부터 책 이 쓰여졌다는 부분이 있습니다. 회화가 오래된 것
인만큼 회화의 종말도 오래된 주제가 되어버렸습니 다. 그럼에도 회화가 매체로서 투명하게 세계를 구 현한다는 믿음과 회화도 개념적 정당성을 담보해야 한다는 둘 사이에서 지금의 회화는 명목, 그 이름 을 유지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적어도 사진과 대량 생산이라는 분기점으로부터 회화는 회화가 탄생했
던 시점의 수공예적 재현을 반성적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회화가 거쳐간 첨예한 분투의 층 가운데 어느 부분에 관계하는 것인지
생각해 보는 것이 저는 좋습니다. 조직학자가 세포
와 조직을 관찰하듯이..
이번 전시에서의 ‘풍경’이란 단순히 눈에
보이는 광경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표면적인 형태
그 이상을 의미합니다. 선생님께서 해석하시는 ‘풍
경’이란 무엇일까요?
이번 전시명인 Incorporeal landscape의 의미를
들어 답하고 싶습니다. ‘ incorporeal’은 형체가 없
다는 의미에서 무형이나 무체를 가리키지만, 형상
이나 실체를 넘어 형이상학적, 영적, 정신적인 비 물질적 영역을 포괄하여 의미하는 것 같습니다. 풍
경화는 따라서 ‘시각적 인상을 객관적으로 재생하 는 것이 아니라 풍경이 작가의 심리작용에 개입함 에 따라,... 안으로부터 풍경을 창조해 내는 것’*이
라고 하겠습니다.
선생님에게 ‘본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요?
풍경화에서 본다는 것은 시각적 차원을 넘어 내적
으로 구성된다는 앞선 질문의 답에 대한 연장선에
서 답한다면, 본다는 것은 개인의 감각적 경험을
넘어 집단의 기억, 회상을 통해 전통이나 원형의
문제를 수반한다고 봅니다. ‘봄’의 행위가 광학장치
와 비교되고 기억의 문제도 디지털 데이터화되는
지금의 환경에서, 여전히 본다는 것은 인간의 지각
과 인식체계가 외부와 상호작용하는 통로라고 생 각합니다.
김홍도, 가학정 (부분) 1997, oil on linen, 200 × 400 cm (detail)
*최우창, 「풍경과 마음」(생각의 나무, 2006), 79쪽. 인용한 부 분은 산수화에 대한 언급으로, 지리학자 오귀스탱 베르크 (Augustin Berque)를 인용하고 있다.
BIOGRAPHY
Minjung
1962
전남 광주 출생
미국 뉴욕과 프랑스 생폴드방스 거주, 작업
학력
1997
브레라국립미술원, 밀라노, 이탈리아
1987
M.F.A 홍익대학교 대학원 동양화과, 서울
1985
B.F.A 홍익대학교 동양화과, 서울
주요 개인전
2024
《Repeticiòn》, 노덴하케갤러리, 멕시코시티, 멕시코
2023
로빌란트+보에나, 생모리츠, 스위스
《Burning Gravity》, 소더비모나코, 모나코
2021
《T imeless》, 갤러리코메터, 함부르크, 독일
《Long Street of Timeless History of Phasing Grey Snow into Water》, 폴커딜갤러리, 베를린, 독일
《T imeless》, 갤러리현대, 서울
2020
힐아트파운데이션, 뉴욕, 미국
2019
랑겐파운데이션, 노이스, 독일 캐서린이세르갤러리, 생폴드방스, 프랑스
《M ahón, Menorca》, 카이온갤러리, 메노르카, 스페인
2018
《Minjung Kim: Mountains》, 로빌란트+보에나, 생모리츠, 스위스
《 The Memory of Process》, 화이트큐브, 런던, 영국 《비움과 채움》, 광주시립미술관, 광주
2017
《Phasing》, 패트릭하이드현대미술갤러리, 런던, 영국
《Cendre & Lumière: œuvres de Minjung Kim》, 아시아미술박물관, 이사회부서 06, 니스, 프랑스
《Oneness》, 에르메스파운데이션, 싱가포르
《종이, 먹, 그을음: 그 후》, 갤러리현대, 서울
2016
《Phasing》, 폴커딜갤러리, 베를린, 독일 레슬리삭스갤러리, 로스앤젤레스, 미국
2015
《 Traces》, OCI미술관, 서울
《 The Light, The Shade, The Depth》, 룩셈부르크& 다얀 갤러리, 팔라초카보토, 베네치아, 이탈리아
2014
오코, 뉴욕, 미국
《Minjung Kim: The Sound of Light》, 갤러리코메터, 함부르크, 독일
《Minjung Kim-Red Mountain》, 라파엘리아르테 스튜디오, 트렌토, 이탈리아
2013
《Predestination》, 패트릭하이드현대미술갤러리, 런던, 영국
2012
《 The Sound of Light》, 로마현대미술관, 테스타치오, 로마, 이탈리아
레슬리삭스갤러리, 로스앤젤레스, 미국
사라이갤러리, 밀라노, 이탈리아
2010
산탄젤로갤러리, 비엘라, 이탈리아
2009
발레리아벨라스탬프갤러리, 밀라노, 이탈리아
《 Tension》, 패트릭하이드현대미술갤러리, 런던, 영국
에르마노테데스키갤러리, 로마, 이탈리아
2008
에르마노테데스키갤러리, 토리노, 이탈리아
《Minjung kim: Murtations》, 로빌란트+보에나, 런던, 영국
무디마드리갤러리, 안트베르펜, 벨기에
2007
관산월미술관, 선전, 중국
코펜하겐아트갤러리, 코펜하겐, 덴마크
레슬리삭스갤러리, 로스앤젤레스, 미국 패트릭하이드현대미술갤러리, 런던, 영국
주데카795아르테갤러리, 베네치아, 이탈리아
2006
몬테카를로아트갤러리, 밀라노, 이탈리아
폰다치오네팔라초브리케라시오, 토리노, 이탈리아
발레리아벨라스탬프갤러리, 밀라노, 이탈리아
2004
《Soffi d’energia nel mistero del vuoto》, 아르테92, 밀라노, 이탈리아
이코스, 모데나, 이탈리아
2003
아스코나시립박물관, 아스코나, 스위스
레슬리삭스갤러리, 로스앤젤레스, 미국
패트릭크라머갤러리, 제네바, 스위스
2002
레칼카티갤러리, 토리노, 이탈리아
코펜하겐아트갤러리, 코펜하겐, 덴마크
카피소 갤러리, 밀라노, 이탈리아
1999
월터위카이저갤러리, 뉴욕, 미국
패트릭크라머갤러리, 제네바, 스위스
1998
카피소갤러리, 밀라노, 이탈리아
1997
카펠라디빌라루폴로, 라벨로, 이탈리아
1996
부르고뉴아트갤러리, 밀라노, 이탈리아 콘트라스테갤러리, 포르테데이마르미, 이탈리아
1991
백송화랑, 서울 인재미술관, 광주
주요 단체전
2024
《풍경 (Incorporeal Landscape)》, 갤러리현대, 서울
2023
《Feeling of Light》, 알민래쉬, 브뤼셀, 벨기에 《물처럼 부드럽고 여리게》, 제14회 광주비엔날레, 광주비엔날레 전시관, 광주
《Over Land and Sea》, 헌터던바 프로젝트, 뉴욕, 미국
《Over the Top》, 패트릭하이드현대미술갤러리, 브뤼셀, 벨기에
《Being and Believing in the Natural World》, 리즈디미술관, 프로비던스, 미국
2022
《Collection de dessins》, 캐서린이세르갤러리, 생폴드 방스, 프랑스
《No Forms》, 힐아트파운데이션, 뉴욕, 미국
《Still Masters II》, 패트릭하이드현대미술갤러리, 런던, 영국
2021
《Still Masters》, 패트릭하이드현대미술갤러리, 런던, 영국
2020
《La Possibilité d'une collection》, 캐서린이세르갤러리,
생폴드방스, 프랑스
《Bright Days Ahead》, 갤러리코메터, 함부르크, 독일
2019
《Pushing Paper: Contemporary Drawing from 1970 to Now》, 영국박물관, 런던, 영국
2018
《상상된 경계들》, 제12회 광주비엔날레, 광주
《Clouds Stretching for A Thousand Miles: Ink in Asian Art》, 아시아소사이어티, 뉴욕, 미국
《불각의 균형》, 2018창원조각비엔날레, 창원
2017
《 The Mulberry Forest Becoming Ocean》, 에스더쉬퍼, 베를린, 독일
《Korean: Now and Then》, 뉴욕현대아시아위크, 강콜렉션, 뉴욕, 미국
《Moi & Les Auters》, 캐서린이세르갤러리, 생폴드방스, 프랑스
2015
《Happy Modern and Contemporary Korean Paintings》, 강콜렉션, 뉴욕, 미국
《 The Gaze of... Selected Works of the Unicredit Art Collection》, 유니크레딧 파빌리온, 밀라노, 이탈리아
2014
《 Abstraction: 1911-2014》, 레슬리삭스갤러리, 로스앤젤레스, 미국
《Maestri antichi, moderni imprenditori》, 발레리아벨라스탬프갤러리, 밀라노, 이탈리아
2012
《 World》, 에르마노테데스키갤러리, 텔아비브, 이스라엘
《New!》, 발레리아벨라스탬프갤러리, 밀라노, 이탈리아
《Settimana della Corea》, 산타마리아델라비타, 볼로냐, 이탈리아
갤러리, 런던, 영국
2010
《 Twilight Zone》, 모르겐갤러리, 베를린, 독일
2009
《 Across the Cross》, 키에사델리아티스티 - 생알베르토, 트라파니, 이탈리아
베니스비엔날레 산트엘레나, 베네치아, 이탈리아
《Pre-Fazione》, 라지아리나갤러리, 베로나, 이탈리아
E.테데스키갤러리, 로마, 이탈리아
2008
《Prospects and interiors: Sculptors’ Drawings of Inner Space》, 헨리무어인스티튜트, 리즈, 영국
2004
《먼지 한 톨, 물 한 방울》, 제5회 광주비엔날레, 광주
2002
《Mostra collettiva》, 카피소갤러리, 밀라노, 이탈리아
2001
《P aris, New York, Washington D.C. The Odyssey 2001》, 주미국대한미국대사관, 워싱턴 D.C., 미국 코펜하겐갤러리, 코펜하겐, 덴마크
《Simboli e simbolismi nell’arte contemporanea》, 티코사스파치오셰드, 코모, 이탈리아
1998
《Mostra di incisioni》, 살라그라시, 밀라노, 이탈리아
《 Territori di frontiera》, 하제스파지오연구소, 밀라노, 이탈리아
《 Ad Imaginem》, 리나티스파지오, 밀라노, 이탈리아
1997
《 Arti visive》, 치르콜로컬쳐럴베르톨트브레히트, 밀라노, 이탈리아
2011
E.테데스키갤러리, 텔아비브, 이스라엘
《Landscape and Memory》, 패트릭하이드현대미술
《Pittura e scultura del terzo millennio》, 카사델리골 레토, 만토바, 이탈리아
《Mostra collettiva》, 부르고뉴갤러리, 밀라노, 이탈리아
《Incisione collettiva》, 카스텔로디갈리아테, 갈리아테,
노바라, 이탈리아
《Mostra collettiva》, 콘트라스테갤러리, 포르테데이마르
미, 이탈리아
1996
《Mimesis》, 델라카사디리스파르미오디칼다로갤러리, 볼차노, 이탈리아
《Nel segno della Luna》, 로카말라테스티아나, 몬테피오레 콘카, 이탈리아
1995
《Quali differenze》, 아카디아누오바갤러리, 밀라노, 이탈리아
《Mostra collettiva》, 카피소갤러리, 밀라노, 이탈리아
《Mostra collettiva》, 콘트라스테갤러리, 포르테데이마르 미, 이탈리아
1994
《Brera a Venezia》, 리체오예술학교, 베네치아, 이탈리아
《Dove sostano gli Dei》, 센트로스토리코디사론노, 이탈리아
《Sequenze d’Arte Contemporanea》, 리니타워 - 선사 시대박물관, 트라파니, 이탈리아
《Salon I ‘94》, 부르고뉴갤러리, 밀라노, 이탈리아
《Salon I ’94》, 빌라리타카리니, 밀라노, 이탈리아
《S.B.C. European competition ‘94》, 스위스
뱅크하우스, 런던, 영국
《Mostra collettiva》, 카피소갤러리, 밀라노, 이탈리아
《La Stampa Originale》, 스포르자성시립예술도서관, 밀라노, 이탈리아
1990
《90년대의 한국화전망》, 미술회관, 서울
1989
《오늘의 서울》, 서울미술회관, 서울
《43인전》, 조선일보미술관, 서울
1988
《제 5회 광주현대미술제》, 광주 남도예술회관, 광주
《제 8회 한국화 의식의 전환전》, 관훈미술관, 서울
《춘추회일본전》, 일본, 대만, 한국 총영사관 전시실, 일본
《오늘과 내일을 위한 16인의 조형의식전》, 동덕미술관, 서울
《여백16인전》, 백악미술관, 서울
《88한국화신구상대전》, 전북예술회관, 서울
1987
《제13회 춘추회전》, 미술회관, 서울
《제 3회 이연회전》, 동덕미술관, 서울
《이 시대의 한국화 신표현전》, 미술회관, 서울
《한국화10인전 - 한국화를 찾아서》, 관훈미술관, 서울
《현대한국화단면전》, 전북예술회관, 서울
1986
《한국화작업86전》, 홍익대학교 미술관, 서울
《제 2회 이연회전》, 관훈미술관, 서울
《한모임판화전》, 관훈미술관, 서울
《한국화, 그 다변성전》, 미술회관, 서울
1985
《제11회 서울현대미술제》, 미술회관, 서울
《제11회 춘추회전》, 아랍문화회관, 서울
《제1회 이연회전》, 아랍문화회관, 서울
주요 소장처
OCI미술관, 서울
국립기메동양박물관, 파리, 프랑스
댈러스미술관, 댈러스, 미국
리움미술관, 서울
리즈디미술관, 프리비던스, 미국
메트로폴리탄미술관, 뉴욕, 미국
스위스르아트컬렉션, 취리히, 스위스
아시아소사이어티, 뉴욕, 미국
영국박물관, 런던, 영국
유니크레딧, 밀라노, 이탈리아
테이트모던, 런던, 영국
폰타치오네팔라초브리케라시오, 토리노, 이탈리아
프린스턴대학미술관, 뉴저지, 미국
허버트 F.존슨미술관, 코넬대학교, 이타카, 미국
헬가데알베아르파운데이션, 카세레스, 스페인
힐아트파운데이션, 뉴욕, 미국
Yun-Hee Toh
도윤희
1961
서울 출생
서울과 베를린에서 거주, 작업
학력
1992-94
시카고 일리노이대학교 연구 과정
1986
성신여자대학교 대학원 서양화과 졸업
1984
성신여자대학교 서양화과 졸업
주요 개인전
2022
《BERLIN》, 갤러리현대, 서울
2018
《빛의 국면》, 아트센터화이트블럭, 서울
2015
《Night Blossom》, 갤러리현대, 서울
2011
《Unknown Signal》, 갤러리현대, 서울
2008
《눈이 없는 시선》, 몽인아트센터, 서울
2007
《 The Hidden Beauty》, 갤러리바이엘러, 바젤, 스위스
2005
《Being》, 카이스갤러리, 서울
《Being》, 이현갤러리, 대구
2001
《Being-Forest》, 페스벤더갤러리, 시카고, 미국
1999
《Being-Forest》, 금호미술관, 서울
1998
아르테미시아갤러리, 시카고, 미국
갤러리현대, 서울
1996
박영덕화랑, 서울
1994
웅갤러리, 서울
1993
아르테미시아갤러리, 시카고, 미국
1992
갤러리현대, 서울
1986
두손갤러리, 서울
주요 단체전
2024
《풍경 (Incorporeal Landscape)》, 갤러리현대, 서울
《 Abstract Gestures from Female Painters》, 뉴스프링 프로젝트, 서울
2022
《Unboxing Project: Today》, 뉴스프링프로젝트, 서울
2020
《현대 HYUNDAI 50 PART II》, 갤러리현대, 서울
2018
《빛의 국면》, 아트센터화이트블럭, 파주
《 VOYAGER》, 코스메틱살롱바베트, 베를린, 독일
2017
《Mega Bock》, 오퍼할렌, 베를린, 독일
2016
《밤의 가장자리》, OCI미술관, 서울
2015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이후》, 환기미술관, 서울
2014
《회화를 긋다》, 갤러리세줄, 서울
2013
《 APMAP 2013: REVERSCAPE》, 아모레퍼시픽 뷰티
캠퍼스, 오산
《Sympathy》, 우민아트센터, 충주
2012
《순간의 꽃》, OCI미술관, 서울
《Draw, Draw, Drawing…》, 헬리오아트, 서울
2011
《추상하라!》,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 서울
《몰입 - Finding Flow》, 제주도립미술관, 제주도
2010
《Present From The Past》, 주영한국문화원, 런던, 영국
《달은 가장 오래된 시계다》,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 서울
2008
《붓에 의한 회화: 붓이 떠난 회화》, 갤러리분도, 대구
《Genesis: “Works by Ariel Ruiz i Altaba and YunHee Toh”》, 한국국제교류재단 문화센터, 서울
《BSide》, 두아트, 서울
2007
《꽃, 그 아름다움에 대하여》, 아람미술관, 고양
《클라인포르마, 30인의 태도》, 카린슈터갤러리, 바젤, 스위스
Contemporary Art》, 토탈미술관, 서울; 파키스트아트 미술관, 비엘, 스위스; 르그랑자댕미술관, 주앙빌, 프랑스
2005
《울림_Beyond Repetition》, 서울시립미술관, 서울
2003
《크로싱 2003: 한국/하와이》, 호놀룰루현대미술관, 호놀룰루, 미국
《모호한 공기》, 유아트스페이스, 서울
《전통과 혁신》, 동아시아미술관, 베를린, 독일; 갤러리현대, 서울
《21세기 현대한국미술전》, 선갤러리, 서울
2002
《아시아 국제 미술전》, 대구문화예술회관, 대구
《2002 현대미술의 초대전》, 대구문화예술회관, 대구
《식물성의 사유》, 갤러리라메르, 서울
《현대문학을 돕는 미술인 66인전》, 갤러리라메르, 서울
2001
《9인의 여성작가전》, 서호미술관, 남양주
2000
《 Art of 2000》, 갤러리현대, 서울
1999
《회화의 회복 - 한국미술 21세기의 주역》, 성곡미술관, 서울
1998
《붓에 의한 회화, 붓이 떠난 회화》, 사이갤러리, 서울
《버전 I》, 카이스갤러리, 서울
《매체와 평면》, 성곡미술관, 서울
《그림보다 액자가 더 좋다》, 금호미술관, 서울
1997
《DOT 》, 금호미술관, 서울
《한국미술의 엔타시스》, 동덕미술관, 서울
《추상 이후의 추상》, 우덕갤러리, 서울
2006
《Simply Beautiful: Breath of Nature in Korean
1996
《PRIX 환기 후보작가전》, 환기미술관, 서울
《한국의 이미지》, 아오테아센터, 오클랜드, 뉴질랜드
《한국일보 청년작가전》, 백상기념관, 서울
《새로운 회화 정신 - 평면 속의 반(反) 평면》, 성곡미술관, 서울
1995
《한국여성미술제》, 서울시립미술관, 서울
1994
《한국의 여성 신진작가전》, 아르테미시아갤러리, 시카고, 미국
《서울 - 삿포로》, 서울시립미술관, 서울
1991
《아시아 현대미술전》, 도쿄도미술관, 일본
1990
《오늘의 여성미술가 55인전》, 토탈미술관, 장흥
1989
《아시아 국제 미술전》, 타가와미술관, 타가와, 일본;
후쿠오카시미술관, 후쿠오카, 일본; 싱가포르국립미술관, 싱가포르; 말레이시아국립미술관, 쿠알라룸프, 말레이시 아; 아시아 - 아프리카컨퍼런스박물관, 반둥, 인도네시아; 타이페이국립역사박물관, 타이페이, 대만; 서울시립미술관, 서울
1987
《오늘의 청년전》, 두손갤러리, 서울
주요 소장처
고려대학교 부속병원, 서울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금호미술관, 서울
대우중공업, 서울
메리어트호텔, 서울
서울시립미술관, 서울
성곡미술관, 서울
성신여자대학교박물관, 서울
세계은행, 워싱턴 D.C., 미국 쇤탈조각재단, 쇤탈수도원, 쇤탈, 스위스
스위스재보험 컴퍼니(스위스리), 취리히, 스위스
시카고아트프로그램 시립 컬렉션, 엣지브룩 브랜치도서관, 시카고, 미국
아트선재센터, 서울
애경산업㈜, 서울
외교통상부, 서울
일리노이대학교, 시카고, 미국
일민미술관, 서울
제일은행, 서울
텔레포니카, 마이애미, 미국
팔란티어 테크놀로지, 덴버, 미국
포시즌스호텔, 서울
필립모리스, 뉴욕, 미국
하이트진로, 서울
호암미술관, 서울
㈜한화, 서울
현대산업개발, 서울
힐튼호텔, 서울
IT Thinknet , 서울
Chung Zuyoung
정주영
1969
서울 출생
경기도 파주 거주 및 작업
학력
1992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 졸업, 서울
1997
쿤스트아카데미 뒤셀도르프 마이스터슐러
(얀디베츠 교수로부터) 취득, 뒤셀도르프, 독일
드 아뜰리에스 졸업, 암스테르담, 네덜란드
주요 개인전
2023
《그림의 기후》, 갤러리현대, 서울
2021
《살과 금》, 누크갤러리, 서울
2020
《Big Year》, 이목화랑, 서울
2017
《풍경의 얼굴》, 갤러리현대, 서울
2016
《멀고도 가까운》, 아트센터 화이트블럭, 파주
2015
논밭갤러리, 파주
2013
《부분 밖의 부분》, 갤러리현대, 서울
2011
《‘많은’ ‘모든’ ‘여기’》, 갤러리 소소, 파주
2010
《하나이면서 둘인 一而二》, 몽인아트센터, 서울
《인왕산 Nr.6》, 갤러리현대 윈도우 갤러리, 서울
2008
갤러리분도, 대구
2007
《생생화화 生生化化》, 갤러리 소소, 파주
2006
《활경 活景》, 갤러리 175, 서울
2004
《경계 위의 산》, 갤러리피쉬, 서울
2003
《한수주유 漢水舟遊》, 수가화랑, 부산
2002
아트선재미술관, 경주
2000
《제 2회 신세계미술제 수상작가 초대전》, 신세계갤러리, 광주; 신세계갤러리, 인천
스페이스키친, 서울
1999
금호미술관, 서울
주요 단체전
2024
《풍경 (Incorporeal Landscape)》, 갤러리현대, 서울
《누구의 숲, 누구의 세계》, 대구미술관, 대구
2023
《언박싱 프로젝트 2: 이동하는 갤러리》, 뉴스프링프로젝트, 서울
2022
《마음의 지층》, 슈페리어갤러리, 서울
2021
《10년을 보다》, 우민아트센터, 청주
2020
《완성된 미완성》, 이목화랑, 서울
2019
《더 적음과 더 많음》, 제9회 여수국제아트페스티벌, 여수세계박람회장, 여수
2016
《OLD&NEW 법고창신 - 현대작가, 간송을 기리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서울
2015
《겸재 정선, 현대에 다시 태어난다면...》, 겸재정선미술관, 서울
《흔적에서 작품으로》, 서울대학교미술관, 서울
《부분과 전체》, 누크갤러리, 서울
2013
《단상》, LIG아트스페이스, 서울
《장면의 재구성 #2 - NEW SCENES》, 서울시립북서울
미술관, 서울
2012
《횡단: 한국현대미술의 단면》, 미마르시난 예술대학교, 이스탄불, 터키
2011
《2010 신소장품전 - 친절한 현대미술》, 경기도미술관, 안산
《MoA invites - 서울대학교미술관 기증전 2011》, 서울 대학교미술관, 서울
《비형식의 논증》, 자하미술관, 서울
《몰입》, 제주도립미술관, 제주
《Do Window Vol. 3》, 갤러리현대, 서울
《새로운 발흥지: 1부 포스트네이처》, 우민아트센터, 청주
2010
《21 & Their Times》, 금호미술관, 서울
《춘추》, 학고재, 서울
《Cycle, ReCycle》, 인터알리아, 서울
《In the Ragged Mountains》, 갤러리 소소, 파주
2008
《그림의 대면 - 동양화와 서양화의 접경》, 소마미술관, 서울
《다시 찾은 진경》, 유엔본부, 뉴욕, 미국
《아트 인 대구 2008: 이미지의 반란》, 대구 KT&G 별관 창고, 대구
《 THE chART 》, 가나아트센터, 서울
2007
《매체의 기억 - ‘후기' 증후군》, 서울대학교미술관, 서울
《명화의 재구성》, 사비나미술관, 서울
《공통경계》,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잉여의 시간》, 더갤러리, 서울
《Hommage 100: 한국현대미술 1970~2007》, 코리아 아트센터, 부산
2006
《하산하라》, 비비스페이스, 대전
《차도살인지계》, 카이스갤러리, 서울
《온고이지신》, 대전시립미술관, 대전
2005
《Remake Corea》, 스페이스씨, 서울
《흔들림》, 토포하우스, 서울
《서울미술대전 - 회화》, 서울시립미술관, 서울
《개관 15주년 기념 특별전》, 금호미술관, 서울
《Hub, 2005 제1기 입주작가 오픈스튜디오》, 고양미술 스튜디오, 고양
《만남》, 한일예술대학교수교류전, 예술의전당 한가람
미술관, 서울; 동경예술대학교 미술관, 도쿄, 일본
《Portraits》, 갤러리조선, 서울
《사람의 도시 - 어울림》, 어울림누리, 고양
2004
《추임새》,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전주
《Paper, not paper》, 갤러리175, 서울
《모자이크》, 한향림갤러리, 파주
2003
《뉴이미지 페인팅》, 노화랑, 서울
《대구 아트엑스포 - 특별전》, 대구전시컨벤션센터, 대구
《서울생활의 발견 - 삶의 사각지대를 보라》, 쌈지스페이스, 서울; 대안공간루프, 서울
《Crossings 2003 Korea/Hawai'i》, 동 - 서양 센터
갤러리, 호놀룰루; 윈드워드 커뮤니티대학 이오라니
갤러리, 카네오헤, 미국
《 Vision 21》, 성신여자대학교 박물관, 서울
2002
대한민국 청년비엔날레 2002, 대구문화예술회관, 대구
《아름다운 환경전: 입체+평면=환경》, 코엑스 조선화랑, 서울
2001
《재현의 재현》, 성곡미술관, 서울
1999
《Figurescape-6 Artists from Korea》, 스페이스 언타이틀드, 뉴욕, 미국
《산.수.풍.경》, 아트선재미술관, 경주; 아트선재센터, 서울
《바람을 쐬다》, 원서갤러리, 서울
《한국 현대미술 90년대의 정황》, 엘렌김머피갤러리, 서울
1998
《이 작가를 주목한다》, 동아갤러리, 서울
《신세계갤러리 공모전 (우수상)》, 신세계갤러리 광주; 신세계갤러리, 인천
《제13회 로고스와 파토스전》, 관훈갤러리, 서울
《그림보다 액자가 더 좋다》, 금호미술관 개관기념전, 금호미술관, 서울
주요 소장처
경기도미술관, 안산
대구미술관, 대구
몽인아트센터, 서울
서울대학교미술관, 서울
서울시립미술관, 서울
아트선재센터, 서울
This catalogue is published on the occasion of the exhibition:
Edition R
INCORPOREAL LANDSCAPE
에디션 R 풍경
2024. 3. 13 – 4. 14
Gallery Hyundai, Seoul
Organized by Jae Hee Cho
Hannah Kim
Minsoo Kim
Designed by Yunsuk Kwon
Photographed by Youngmin Lee
Artworks © Artist
Catalogue © 2024 Gallery Hyund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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