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PC e-Magazine Volume 4 Issue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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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루터기 Vol.4 No.1, 2013

어스틴 큰빛 장로교회


그루터기 Vol.4 No.1, 2013

글 올린 순서 (Contents) 목회단상: 접붙임 김대영 담임목사 어스틴에 돋는 봄소식 미술연재 (4): 다윗과 골리앗 최은정 집사

2-3 4-7

제자대학-양육반 소감문 오주연 자매 미술 속의 성경이야기 (1) -카르바조 선교현장을 찾아서: 네팔 서정수 선교사

8-9

음악연재 (4): 레퀴엠 Palacios 바닷가에서 제자대학: 불타는 세계비전

홍윤경 집사 (1) 고은순 집사

16-19

양육시스템 시리즈 (5): 제자대 학

김대영 담임목사

22-23

제자대학: 셀 교회 지침서

장하군 형제

24-25

10-15

20-21

새가족 정착기-신혼부부편 신부남 형제 26-27 우리는 새내기 그루터기 예요 (기쁨, 만나, 열매, 주안, 큰빛) 사진컬럼: 선율 위의 꿈과 희망 강인혜 자매 28-31 그루터기 계보를 찾아서

이주헌 집사 강한솔 형제

32-35

제자대학-재생산반 소감문

정은혜 자매

36-37

Focus: 선교부

이진무 집사

3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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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단상

접붙임 김 대영 담임목사 어스틴 큰빛 장로교회

지난 몇 주 동안 [로마서]를 중심으로 설교하면서 접붙임과 관련지어 말씀을 나 누었습니다. 접붙임은 농사에 많이 쓰이는 방법인데, 기원전 2000년 경 중국에서 시작되 어 차츰 세계로 퍼져나갔다고 하니, 접붙임의 역사는 매우 오래된 듯합니다. 어릴 적 학교에서 접붙임을 배울 때 감나무로 실습해 본 적이 있습니다. 감나무에 서 새눈이 돋아난 나무가지를 잘라 그것을 다른 가지에 붙이는 것이었습니다. 이를 위해 이전 해에 좋은 열매를 맺은 나무 중 봄에 건강한 눈이 돋은 나뭇가지를 잘라 두고, 접붙 이고자 하는 나뭇가지를 고릅니다. 그런 다음, 이미 잘라 놓은 나뭇가지와 크기가 비슷하 거나 약간 큰 나뭇가지를 찾아 칼로 살짝 저며 그곳에 잘라놓은 나뭇가지를 붙이는 것입 니다 (3쪽 그림 참조). 서로 잘 붙도록 고무줄로 동여맨 후 비닐이나 천 조각으로 감싸주 면 여름에 좋은 과실을 맺게 되는 것입니다. 접붙임할 때는 가급적 좋은 눈을 가진 가지를 택하는 것이 상식입니다. 그런데 이 와 달리, [로마서]에서는 좋은 감람나무 가지에 돌 감람나무, 즉 실하지 않은 감람나무 가 지를 접붙인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잘못 이해하면 ‘이 본문을 쓴 바울은 혹시 농사를 지 어 본 적이 없는 사람이 아닐까?, 혹은 잘못 쓴 것은 아닐까?’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 말씀에서 좋은 나무는 이스라엘을 가리키고, 돌감람나무는 이방인을 가리킵니다. 그리하 여 돌감람나무인 이방인들이 좋은 나무인 이스라엘에 접붙여지면 살게 된다는 것을 의미 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상식적인 접붙임의 원리로는 도저히 이해하지 못할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을 배우게 됩니다. 농부이신 하나님께서는 대개는 던져버릴 법한 돌감 람나무를 좋은 감람나무에 접붙여서 살리고자 하신 것입니다. 특별히 이스라엘이라는 나 어스틴 큰빛 장로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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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에 접붙이는 방법은 오로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만 가능했으니 이렇게 접붙여져 사 는 것은 큰 축복입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저도 혈통적으로 보면 이스라엘에 속한 사람은 결코 아닙니다. 그러나 예수를 믿음으로 하나님의 자녀이자 영적 이스라엘로 인정을 받아 하나님의 자녀 가 된 것이지요. 이것은 제 생애에 최고의 축복입니다. 이러한 원리가 우리 교회에도 적용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영적 이스라엘인 우리 큰빛교회가 세상에 대해서 좋은 감람나무 역할을 제대로 하고 또 건강하면, 예수님을 알지 못하는 많은 사람들이 우 리 교회에 접붙여져 건강한 가지로서 건강한 열매를 맺는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는 축복 을 함께 나누리라 믿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우리 큰빛교회가 이 지역과 이 시대에 그 역 할을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더 많은 사람들이 접붙여져서 더 많은 열매를 맺을 것을 꿈꾸고 있습니다. 앞으로 그런 날이 점점 더 많아지겠지요? 봄기운이 완연한 지금 나무들도 좋은 나무에 접붙여지면 좋은 양분과 수분을 공급받아 건 강한 나무가 되듯이, 우리도 이 봄에 하나님께로 접붙여진 우리의 삶을 돌아보며 감사하 는 시간을 드리면 좋겠습니다.

(접붙이는 방법: http://blog.daum.net/lsk_1999/157135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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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정의 미술칼럼: 미술 속 성경 이야기 (4)

다윗과 골리앗 최은정 집사

성경 속 텍스트들은 처음부터 삽화가 없는 상태로 우리에게 전해 내려왔습니다. 수많은 성경 필사본 중 그 어느 하나도 이미지가 곁들여진 것은 없었고, 그리스도의 공생 애 기간 중에 예수님의 모습을 그린 그림이 있었는지의 여부도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아 이러니컬하게도, 후 세대로 넘어갈수록 성경은 수많은 미술 작품의 주제를 제공해왔습니 다. 성경은 작가들에게 끝없는 영감을 제공하는 보물창고 역할을 하게 되었고, 성경의 이 야기들은 수세기 동안 서구 시각예술 세계의 원천이 되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성경만 큼 화려하고 다양한 일러스트레이션을 보유한 책은 없을 것입니다. 지난 호 칼럼들에서는 주로 신약을 주제로 한 작품들을 다뤘지만, 이번에는 구약 을 중심으로 한 작품들을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최초의 인류, 이스라엘 민족의 대여정 과 역사, 왕과 신하들의 이야기, 그리고 선지자들의 예언으로 점철된 구약은 하나의 대서 사시입니다. 예술가들 역시 이 거대한 내러티브를 단순히 텍스트 자체로 받아들이기보다 는 신비롭고 초현실적인 시각적 환상으로 표현하길 원했습니다. 수세기에 걸쳐, 구약 속 인물들은 예술가들에 의해 다양한 얼굴을 하고 갖가지 의상을 걸치게 되었으며, 다른 배 경 속에 놓이게 됩니다. 작품들을 통해 하나의 스토리 속에서 수많은 상상이 발아되는 것 을 볼 수 있는 것이죠. 이번 호에서는 구약의 이야기 중, 다윗의 생애를 주제로 한 미술 작품들을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기독교와 유대교에서 다윗이라는 인물이 갖는 중요성은 그가 한 인간으 로서 보여주는 다양한 면모에서 기인합니다. 그의 인생사와 성향이 매우 다면적이고 복잡 한 특징들을 압축하고 있다는 점은, 많은 예술가들에게 있어서, 작품의 주제로 삼기에 굉 어스틴 큰빛 장로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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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히 매력적으로 다가왔을 듯합니다. [사무엘상], [사무엘하], 그리고 [역대상]에서 확인 할 수 있듯이, 성경 속에서 다윗만큼 역동적이고 화려한 삶을 살았던 인물도 드물 것입니 다. 미술 속에서 등장하는 다윗 또한 양치기, 음악가, 군인, 그리고 왕이라는 다양한 모습 을 하고 있으며, 함께 그려진 인물도 사울 왕, 사울의 아들인 요나단, 밧세바, 그리고 솔로 몬에 이릅니다. 또한 [마태복음] 1장 17절과 [로마서] 1장 3절에서 명시하고 있듯이, 다 윗이 예수 그리스도의 조상이라는 위치 또한 서구 미술사에서 부각시키기 좋은 점으로 작 용했을 것입니다. 다윗은 어릴 때 사무엘로부터 기름부음을 받고 (삼상 16:13) 베들레헴 주변의 언 덕에서 양을 치고 하프를 켜며 살았습니다. 그의 이러한 음악가로서의 면모(삼상 16:23, 삼하 23:1)는 중세 미술의 주된 주제 중 하나로 사용되었는데, 많은 예술가들에게 음악 창 작의 영감을 불어넣어주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다윗을 주제로 한 에피소드 중 가장 널리 알려진 사건 하나를 꼽으라면 단연 골리앗과의 싸움일 것입니다 (삼상 17:38-51). 이 사 건은 수많은 작가들에게 영감을 제공했으며, 골리앗을 상대로 한 싸움에서 이긴 다윗의 의기양양한 모습은 이 이스라엘 왕의 아이콘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이번 호에서는 ‘다비드 상’으로 불리는 조각 작품 세 점을 살펴보기로 하겠습니다. 이번 호 주제를 보자마자 미켈란젤로 (Michelangelo di Lodovico Buonarrroti Simoni, 1475-1564) 의 다비드상을 떠올린 분들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1504년에 완성된 이 대리석의 다비드상은 완벽한 인체 비례와 사실적인 묘사로 인해 르네상스 미술의 전형이자 대표작으로 간주되기도 합니다. 미켈란젤로의 다비드상 은 한 쪽 다리에 몸무게를 지탱하고 다른 쪽 다리는 자연 스럽게 구부린 자세, 즉 고대 그리스에서 고안한 인물상 의 구도인 콘트라포스토(Contraposto)를 구현함으로써 인체미를 극대화시키고 있습니다. 자세히 보면 이 다비 드상의 머리와 손이 유난히 크게 표현된 것을 알 수 있습 니다. 이것은 원래 조각상이 세워질 위치가 성당 지붕 위 였기 때문에 미켈란젤로는 상을 아래에서 올려다 보았을 때의 비례를 고려, 일부러 특정 부분의 크기를 왜곡시 어스틴 큰빛 장로교회

<미켈란젤로의 다비드상>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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켰다고 합니다. 하지만 엄청난 무게로 인해 이 조각상은 지붕이 아닌 베키오 궁전 입구에 세워지게 되었죠. 어쨌든, 주목할 점은 이 작품 속에서 다윗이 처해 있는 상황입니다. 이 사건을 다룰 때 대부분의 미술 작품들은 골리앗과의 싸움에서 이긴 후의 다윗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지만, 미켈란젤로는 싸움 전 골리앗을 마주보고 있는 다윗의 담대한 모습을 나타내고자 했습니다. 미간을 살짝 찌푸린 채 적을 응시하고 있는 눈빛은 흔들림 없이 의 연해 보이고, 꽉 다문 입술은 그의 결연한 마음을 나타내고 있는 듯합니다. 목과 손에 불 거진 힘줄은 아무런 배경 설명 없이도 지금 다윗이 놓여있는 상황의 긴장감을 잘 드러내 지만, 오른손에는 돌덩이를 쥔 채 무심한 듯 돌팔매를 왼쪽 어깨 위로 넘긴 모습에서는 짐 짓 여유마저 느껴집니다. 두번째로 소개할 작품은 1440년에 제작된 것으로 추 정되는 도나텔로 (Donato di Niccolo di Betto Bardi, 1386-1466) 의 다비드상입니다. 남성적인 미켈란젤로의 다비드상과는 달 리, 도나텔로의 다비드상은 극명하게 다른 느낌을 전달합니다. 청동 재질의 이 다비드상이 주는 유연하고 섬세한 실루엣은 당 시 청소년이던 다윗의 젊고 아름다운 모습을 표현하고 있습니 다. 비록 겉모습은 유약해 보이지만 입가에는 은은한 미소를 머금은 채 골리앗의 잘린 머리를 밟고 있는 자세는 카리스마가 넘칩니다. 작은 신체로 인해 오른손에 들고 있는 골리앗의 칼 이 유난히 커보입니다. 다윗이 나체로 표현된 것은 갑옷을 입 지 않고 전장에 나갔다는 성경 말씀과 일치하지만, 모자를 쓰 고 부츠를 신은 모습은 작가의 상상력이 더해진 요소입니다. 비교적 표정을 읽기 쉬운 미켈란젤로의 다비드상에 비해, 도나 텔로의 다비드상은 그 수수께끼 같은 얼굴 표정이 매력적입니 다. 싸움이 끝난 후 혼자만의 생각에 골몰한 것 같은 다윗의 표 정. 보는 이마다 ‘다윗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하며 서로 다른 상상을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도나텔로의 다비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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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소개할 작품은 1634년에 완성된 베르니니 (Gian Lorenzo Bernini, 1598-1680)의 다비드상입니다. 이전 두 작품보다 시기적으로 나중에 제작된 이 작품은 바로크 미술 의 전형적인 특징인 역동성과 생동감을 잘 나타내 고 있습니다. 정지해 있는 앞의 두 작품과는 달리, 베르니니의 다비드상은 골리앗을 향해 돌팔매질하 려는 찰나를 포착하고 있습니다. 두 다리를 넓게 벌린 채 오른쪽 다리에 균형을 싣고 상체를 오른쪽 으로 비튼 자세는 연속된 움직임 중 한 장면을 순 간적으로 정지시켜놓은 듯 합니다. 그 특유의 다이 나믹한 형상과 그것을 둘러싸고 있는 삼차원 공간 사이의 유기적인 소통은 미켈란젤로와 도나텔로의 정적인 다비드상에서는 느낄 수 없는 점이지요. 따 라서, 베르니니의 다비드상은 작품 주위를 360도 돌면서 감상해야 그 진가를 느낄 수 있다고 합니다. 베르니니가 제작한 조각은 돌팔매질을 하는 다윗 뿐이지만 감상자는 그 배경이 되는 상황을 상상하 게 됩니다. <베르니니의 다비드상> 구약의 모든 이야기가 미술 작품으로 남겨진 것은 아닙니다. 성경 [시편]과 [아 가]와 같은 책을 주제로 한 작품들은 찾아보기가 어려운데, 그 글 자체가 주는 시적이고 초현실적 아름다움을 넘어서는 이미지를 만들어내기가 어려웠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하지만 구약의 [사무엘상]에 기록된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과 같은 사건은 서구 미술 세계 의 수많은 대가들에 의해 해석되고 또 재해석된 테마 중 하나입니다. 같은 주제 아래 제작 된 각각의 작품들은 드라마틱한 독자성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하나의 특정 사건을 묘사하고 있는 이 작품들은 감상하는 이들의 기억과 경험들 속에서 수 백개의 다른 이야 기들을 불러낼 수도 있습니다. 감상자들은 다윗의 생애를 포함한 구약의 사건들을 시대적 으로 연결된 역사적 관점에서 바라볼 수도 있지만, 작품들을 보면서 인간사 속에서 실제 로 역사하시는 하나님 그리고 그에 순종 또는 대항하면서 겪는 한 인간의 복잡한 내면 심 리를 다시금 생각해보고 그 위에 자신을 투영시켜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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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대학: 양육반

양육반 소감문 오주연 자매

어느새 몇 주간의 양육반 과정이 끝나고 이렇게 소감문을 쓰는 시간이 기쁨으로 다가옵니다. 일년 전 즈음, 학부 때에도 재수강은 남의 일로만 여겨왔던 제가 양육반을 중 도 하차했었습니다. 그 때에는 목사님의 말씀이 잘 들어오지 않았고 의무감으로만 여겨져 별 다른 열정없이 그만두었던 것 같습니다. 마음 한구석에는 언젠가 기회가 되면 제대로 말씀을 배우고 싶다는 생각은 있었지만 보충을 해주시겠다는 목사님의 말씀은 그저 마음 에만 새긴 채 다음에 다시 듣겠다고만 말씀 드렸습니다. 이번 학기는 저에게 은혜로 가득한 학기였습니다. 졸업시험, 논문, 학업, 조교 일 등 어느 것 하나 큰 문제 없이 헤쳐 나갈 수 있게끔 하나님이 도와주셨습니다. 바쁜 일정 을 뒤로 하고 아침에 성가대와 예배 후의 양육반을 마치면 어느덧 저녁 때가 되었지만, 그 루터기와 더불어 성령님과 함께 하는 시간은 한 주간의 가장 큰 기쁨이었습니다. 지친 마 음은 따뜻한 그루터기 식구들의 기도와 모임을 통해 회복되었고, 일요일에는 찬양과 말씀 을 들으며 매 주일 마음이 새롭게 거듭남을 느꼈습니다. 이 과정을 통해 내가 지금까지 예 수님을 알기 전 힘들었던 것은, 세상의 바쁜 일에 치여서가 아니라 마음 둘 곳을 찾지 못 해, 힘들고 어려운 때에 기도하는 법을 알지 못해, 기쁨을 함께 나눌 수 있는 하나님을 알 지 못해 힘든 것이었음을,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 모든 것을 함께 할 동역자들이 없어서였 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현대철학과 예술을 공부해온 제가 예수님을 만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 다. 신앙이 깊은 부모님 밑에서 자랐음에도 불구하고 저는 제가 아는 지식의 잣대로 기독 교 논리를 비판했었습니다. 그러나 몇 달 전 전인적 치유 수양회에서 저는 제 마음에 강하 어스틴 큰빛 장로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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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 뿌리내린 이성과 관념이 무너짐을 느꼈고, ‘이제 그만 내려놓고 예수님을 받아들이 자’라는 마음을 느꼈습니다. 동시에 하나님은 제 마음 속에 있는 상처를 어루만져 주시고 남을 용서하게끔 하시면서 새롭게 태어날 수 있는 마음과 자세를 허락하셨습니다. 지금 저는 하루의 시작과 끝을 기도로 하나님과 함께 나누면서, 제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을 누리고 있습니다. 제가 마음을 열고 하나님께 다가가는 만큼 하나님은 지 금껏 절 위해 준비해 놓으신 선물을 하나씩 주십니다. 이 감사를 저 혼자 누리는 것이 안 타까워 동생을 전도하려 할 때에, 동생을 통해 지난날 저의 모습을 봅니다. 그 모습을 통해 제 마음을 열고 저를 하나님께로 이끌기 위해 지금까지 얼마나 많은 식구들의 손길과 기 도가 있었는지 되새기게 됩니다. 너무나 많은 축복을 주님이 주셨음에도 불구하고 저는 감사하는 법을 모르고 지냈었습니다. 수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주는 법을 몰랐습니다. 경 쟁에서 이기기 위해 앞만 보고 달렸고 이긴 후에는 자만심을 가졌으며 간혹 실패했을 때 는 세상을 원망했습니다. 하지만 이제, 시련은 하나님께서 제게 주신, 부족한 저를 조금 더 제대로 된 인간 으로 세우시고 그를 통해 이 사회와 나라와 하나님의 뜻을 위해 저를 사용하시려 단련시 키기 위해 주신 선물이었음을 믿습니다. 이 모든 과정의 결과로 지난 주 세례를 받았습니 다. 앞으로 예수님께 접붙여진 꽃으로 살기를 소망합니다. 지금껏 저를 이끌어주신 그루 터기와 교회 식구들, 김대영 목사님과 사모님, 그리고 무엇보다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시련은 하나님께서 제게 주신, 부족한 저를 조금 더 제대로 된 인간으로 세우 시고 그를 통해 이 사회와 나라와 하나님의 뜻을 위해 저를 사용하시려 단련시 키기 위해 주신 선물이었음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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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현장을 찾아서: 네팔

사랑의 푯대, 선교에 이끌리다 서정수 선교사님

1년 1인당 국민소득이 $500도 안 되는 아시아에서 가장 가난한 네팔! 공항에 내리 면서부터 카투만두 랄리드뿌르에 마련된 선교지로 가는 내내 받은 첫 인상은 무질서하고 너무 지저분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차도 양 옆 보도에는 쓰레기들이 널려 있었고 소나 개들 은 그 사이를 뒤지며 먹을 것을 찾고 있었습니다. 도로에는 중앙선은 물론 신호등도 없어 차들은 뒤죽박죽이었는데 그 차들 사이로 오토바이들이 마치 물고기들처럼 떼지어 곡예하 듯 빠져나가는 것이었습니다. 아찔한 순간순간들이 두려움을 자아내었습니다. 막상 시각장애인들의 교육의 터전이 될 센터에 도착하니 더욱 기가 막혔습니다. 건물은 거미줄 투성이었고 벽들은 손때로 덧입혀졌으며 문짝들이나 전기 소케트는 도저히 만질 수 없을 만큼 더러웠습니다. 닦고 청소하려고 했지만 물이 부족한 나라인 탓에 허드 렛 물조차도 없었습니다. 에너지 파동으로 자동차 기름은 커녕, 취사용 프로판 연료를 사 려 해도 줄을 서서 기다려야 했는데 일 주일을 기다려도 쉽게 구입할 수 없는 실정이었습 니다. 전기도 밤과 낮에 세 시간 가량 공급될 뿐이었습니다. 전기가 없는 밤은 가히 어두 움 그 자체였습니다. 무엇을 어떻게 해야 좋을지 난감했습니다. 우리 부부는 선교사님이 운영하는 선교관에 임시로 방을 정하고 기도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주님! 무엇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요?’ 기도가 절로 새어나왔습니다. 목회를 마 무리하며 조용히 은퇴 준비를 하던 제게 선교 명령을 내리시고 내몰듯 네팔까지 보내신 분 이 주님이시니 주님께 기도하는 수밖에 도리가 없었지만, 기도하면서 주님께서 하시는 일 이니 분명 길이 있음을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먼저 물을 한 차 (6000 리터) 사서 건물 안 팎을 치우고 닦고 바닥을 깔고 축전장치를 설치하였습니다. 여러 허드렛일까지 포함하여 어스틴 큰빛 장로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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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박 열흘을 보내고 난 뒤에야 센터에 여장을 풀 수 있었습니다. 먼저 안내해 준 선교사님이 네팔의 시각 장애인 십여 명을 연결해 주신 덕분에 함 께 모여 정례대로 예배를 드리기 시작했습니다. 시각 장애인들은, 네팔에서도 예외 없이, 소 외된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습니다. 물이 부족하다 보니 제대로 빨래도 못한 탓에 그들의 용모는 꾀죄죄했고 사람들은 시각장애 아이를 보더라도 안아주기는 커녕 몸이라도 닿을세 라 거리를 두었습니다. 우리 부부는 다시 기도했습니다. 최고의 문명국인 미국에서 살던 우리가 문명의 혜택과는 동떨어진 곳에 사는 이들과 어울리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이들 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는지… 단순히 복음을 전하라는 주님의 명령을 따라 왔지만 두렵기 만 했습니다. 기도 중에 주님은 “이것이 선교의 시작이다. 저들이 바로 네 이웃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때 깨달았습니다. 선교, 그것은 나의 모든 것을 버리고 지금 서 있는 이 자리에서 이들을 사랑하고 이들과 함께 하는 일이 그 시작이라는 것을. 선교는 그들을 이해하고 그들과 함께 하는 것 네팔에 선교를 왔으니 당연히 네팔의 문화와 환경을 이해하여야 하고, 시각 장애자 들을 통한 선교를 하고자 왔으니 당연히 사회에서 소외 당하고 주변 사람들로부터 외면 당 하는 그들의 삶을 알고 이해하고 함께 하는 일에서 시작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 다. 네팔은 산의 나라입니다. 사람들의 생활 터전인 집들도 산등성을 중심으로 형성되어 있어서 물이 귀하니 세탁기는 고사하고 세탁을 자주할 수도 없습니다. 시각 장애인들에게 는 더욱 불편한 상황이라 더 더러울 수밖에 없고 더 지저분할 수밖에 없습니다. 수도시설 은 물론 대중 목욕탕도 없으니 샤워나 목욕하는 일은 꿈도 꿀 수 없습니다. 시각 장애인들 로서는 어쩌다 동네 앞 우물가에서 물을 뿌리며 목욕하는 것이 전부입니다. 더운 물은 생 각도 할 수도 없습니다. 이렇게 목욕을 자주 할 수 없으니 더럽고 냄새날 수밖에 없습니다.

기도 중에 주님은 “이것이 선교의 시작이다. 저들이 바로 네 이웃이다”라고 말씀하 셨습니다. 이때 깨달았습니다. 선교, 그것은 나의 모든 것을 버리고 지금 서 있는 이 자리에서 이들을 사랑하고 이들과 함께 하는 일이 그 시작이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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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의 하층구조의 사람들에게는 양말은 물론, 구두나 운동화가 없습니다. 아무리 추운 겨울에도 얼굴은 싸맬지언정 양말도 신지 않은 맨발에 여전히 슬리퍼를 신고 다니는 모습을 보고 언뜻 의아해 했는데, 슬리퍼만 신을 수 있어도 감지덕지해야 하는 실정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들에게 양말이나 운동화는 사치였던 것입니다. 이곳 하층민들에게는 빨랫줄이 곧 옷장입니다. 집에 가면 옷을 벗어 널어 놓았다가 외출할 때 다시 걷어 입고 다닙니다. 집도 아파트나 단독주택이 아니라 건물 방 한 칸에서 온 가족이 함께 자며 방 한 켠에 프로판 가스통과 가스렌지를 놓고 밥을 해 먹습니다. 상하수도 시설이 없기에 매 번 물을 길어다 사용하고 이미 사용한 물은 대야에 받아두었다가 밖에 내다 버립니다. 선교는 그들과 그리스도의 사랑을 나누는 것 네팔에 사는 제 이웃들의 문화와 환경 그리고 삶을 이해하고 나니 어느새 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사랑하는 마음이 드니 그들을 위하여 무엇을 해야 할 지 그리고 그들과 나누어야 할 그리스도의 사랑이 좀 더 구체적으로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주님이 제게 명령한 선교의 시야가 열리기 시작한 것입니다. 선교는 사랑의 나눔입니다. 이 나눔에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마음을 나누는 일이요 물질을 나누는 일입니다. 저희 부부는 기도 중에 저희에게 보여준 선교의 일, 즉 시 각 장애인들 가정의 자녀들을 돕기 시작했습니다. 시각 장 애인들은 대부분 시각 장애인들과 결혼하게 되는데 삶이 어렵다 보니 아이들이 자라면 이들을 돈벌이에 내보내는 것이 일반입니다. 학교를 보내는 일은 꿈도 꾸지 못합니다. 저희는 먼저 시각 장애인의 어린 자녀들을 위해 음식을 지 원하고 자녀들을 학교에 보내주었습니다. 후원자를 맺어줌 으로써 이들 어린 아이들이 더 이상 시장통을 돌며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학교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이 자녀들이 배워야 이들에게도 미래를 기대할 수 있기 때 문입니다. <시각장애아동 꾸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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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는 더 나아가 후원자들을 통해 불쌍한 시각 장애아동들을 데려다 저희 아동의 집에서 아예 먹이고 재우고 학교 보내는 일을 시작하였습니다. 담당 선생님을 두어 아이들 에게 점자 교육을 할 뿐만 아니라 성경말씀과 찬송을 가르치고 예배를 드리며 복음을 심어 줍니다. 예수님을 알지 못하는 가정에서 자란 아이들이지만 어린 그들에게 심기운 복음의 역사는 정말 대단한 것이었습니다. 아동의 집에 있는 시각장애인들은 이제 여덟 살 밖에 되지 않은 아이들인데 얼마나 기도를 잘하는지 모릅니다. 이러한 나눔을 통해 저희는 그리 스도의 복음이 전해지고 그리스도의 사랑이 심기우며 구속의 역사들이 나타나는 현장을 생 생히 체험하게 되니 이 또한 주님의 축복이라고 믿습니다. 이제는 저희 선교사 부부를 위해서도 기도합니다. 우리 아이들 마음 속에 뿌려진 복음을 통해 예수님께서 그들 가정과 이웃 그리고 장차 네팔을 구원하게 될 것에 소망을 두니, 그 아이들과 나눔의 현장에 있는 저희 자신을 위해 기도하는 것이 정말 자랑스러우 며 힘든 줄 모르고 일하게 됩니다. 이제 우리 아이들도 씻고 닦는 일에 관심을 가져 한결 깨끗해졌습니다. 어느덧 제 눈도 바뀌었습니다. 네팔의 더럽고 지저분한 것들은 더 이상 보이지 않고 좋고 아름다운 많은 것들이 보입니다. 산들이 아름답습니다. 마음들이 착하고 순수합니다. 제 가슴을 파고드는 그들의 정이 아름답습니다. 가족 간의 끈끈한 정이 아름 답습니다.

<NL&F Mission이 세운 람파니교회의 예배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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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는 교회를 세우는 일이다 이들을 사랑하게 되자 주님은 복음을 심어주어 그리스도를 영접하도록 하는 일을 시키셨습니다. 교회를 세워 영혼을 구원하는 일을 하시도록 하신 것입니다. 네팔은 힌두교 가 국교였습니다. 왕정이 무너지면서 힌두교를 국교로 삼지 않게 되었지만 그렇다고 종교 의 자유가 보장된 것은 아닙니다. 선교를 허락하지 않아 성경책만 들고 다녀도 잡아가고 추방을 했으며 외국인이 설교나 세례를 주지 못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신고가 들어가면 즉 시 추방입니다. 그렇지만 요즈음 정치가 혼란한 틈을 타 교회가 많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십자가를 내거는 교회도 생겼습니다. 그러나 교회는 재정적으로나 구조적으로나 열악한 형 편입니다. 목회자가 생명을 걸고 교회를 세우지만 성도 대부분이 하층민들이라 헌금이 적 은 탓에 목회자 사례도 제대로 드리지 못할 정도로 매우 어렵습니다. 목회자가 나가서 막 일을 하며 생활을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들 목회자들이 목회에 전념하여 교회를 세우도 록 지원하여 궁극적으로 주님께서 복음을 확산하는 일을 하시도록 저의 마음을 강하게 움 직여 주셨습니다. 교회를 통하여 복음이 전하여지고 구원의 역사가 일어나게 될 것이기에 교회를 세우는 일이야말로 매우 중요하며 선교의 하이라이트임을 깨닫게 해 주신 것입니다. 주님은 저희 부부에게 이렇듯 선교의 장을 열어가고 선교의 역동성을 갖게 해 주 셨습니다. 선교는 제가 하는 게 아니고 주님이 하시는 일입니다. 주님이 저를 통해 하시는 일입니다. 저는 오직 그 분의 쓰임에 도구로 사용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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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에 사는 제 이웃들의 문화와 환경 그리고 시작했습니다. 사랑하는 마음이 드니 그들을 위하여 무엇을 해야 할 지 그리고 그들과 나누어야 할삶을 이해 하고 나니 어느새 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들기 그리스도의 사랑이 좀 더 구 체적으로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주님이 제게 명령한 선교의 시야가 열리기 시 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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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윤경의 음악칼럼: 하나님의 Masterpieces (4)

레퀴엠: 죽은 영혼을 기리기 위한 음악 홍윤경 집사

그리스도인들에게는 사는 일만큼 중요한 것이 죽는 일일 것이다. 우리가 현세 에서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아갈 수 있기를 소망하는 것처럼, 육체가 생명을 다하고 죽 은 후에도 우리의 영혼이 하나님께 부르심을 받을 수 있기를 소망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레퀴엠Õ은 육체가 죽은 후 그의 영혼을 위하여 연주하는 음악이다. 본래 카톨릭 교회에서 장례를 치를 때 식이 진행되는 것을 돕는 역할로써 레퀴엠을 작곡하였지만, 18 세기 이후로는 연주회장에서 연주를 하기 위한 목적으로 작곡하는 경우도 많아졌다. 정 작 죽은 사람보다는 살아서 장례식을 치르고 있는 사람들이 레퀴엠을 듣는다는 사실이 다소 아이러니하지만, 그리스도인들에게는 죽은 이의 영혼이 하나님 안에서 평안할 수 있기를 기원하는 레퀴엠이라는 음악이 꼭 필요한 것이었으리라. 레퀴엠은 전례문의 형식을 가지고 쓰여지며, 전통적으로는 다음과 같은 순서와 내용으로 이루어진다. Kyrie (자비송) - Gloria (대영광송) - Credo (크레도) - Sanctus

(거룩하시다) Ð Annus Dei (하나님의 어린양). 중간에 몇 가지가 더 추가되거나 제외되

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죽은 영혼을 기리는 자리이므로 굉장히 엄숙하고 웅장한 곡들 이 많다. 물론, 기독교 음악에서 많이 들어오던 Ô할렐루야Õ같은 기쁨의 표현들은 사용되 지 않는다. 수세기 동안 초기 레퀴엠의 형태는 Ô그레고리안 성가’ (로마 카톨릭에서 쓰이던 어스틴 큰빛 장로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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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반주 종교음악)에 가사를 붙여서 불려지는 형태로 작곡되어왔고, 현재 남아 있는 다성 부 (두 개 이상의 독립된 성부로 구성된 악곡)의 레퀴엠 중 가장 초기의 것은 15세기 후 반의 ‘요하네스 옥케겜’ (Johannes Ockeghem: 1425?-1497, 네덜란드의 작곡가)의 곡으로 기록된다. 16세기에 들어서면서 더욱 많은 작곡가들이 레퀴엠을 작곡하기 시작하였는데

ÔJohannes Ockeghem’의 스타일과는 다르게 가사적인 면이 덜 강조되는 반면, 보다 많은 성부를 사용하여 웅장한 음악을 만들었다. 후대로 오면서 작곡가들은 형식을 좀 더 다양

하게 변형시켜 여러 형태의 레퀴엠을 만들기 시작하였고, 이전의 전례문 형태의 순서와 내용들을 더욱 과감히 생략하여 하나의 악장으로 만드는 등 여러 변화를 시도하였다. 악 기의 사용도 다양해져서 이전에는 성악곡으로 주로 쓰여졌다면, 후에는 여러 악기들을 도입하여 목소리를 받쳐주고 음악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줄 수 있도록 작곡하였다. 현 대에도 많은 작곡가들에 의해 다양한 형태의 레퀴엠들이 만들어지고 있는데, 기존의 미 사 전례문의 형식에서 많이 벗어나 죽은 영혼의 넋을 기린다는 자체적 의미에 더욱 집중 하여 쓰여지는 추세이다. 지금까지 대중에게 알려진 것들만 해도 1600명이 넘는 작곡가들이 2000곡이 넘 는 레퀴엠을 작곡해 왔다고 하는데, 사람들에게 레퀴엠을 생각했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르 는 작곡가가 누구인지를 묻는다면 아마도 Ô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짜르트 (Wolfgang Amadeus Mozart)’일 것이다. 모짜르트의 대부분의 곡들이 대중에게 사랑받지만, 특히 그의 레퀴엠은 많이 연주되며 또한 대곡으로 인정받는다. 모짜르트의 레퀴엠과 관련된 유명한 에피소드가 있다. 영화 ‘아마데우스 (Amadeus)'에서 모짜르트가 심한 생활고에 찌들고 병에 들어 무척 쇠약해져 있을 때 한 남자가 모짜르트에게 레퀴엠을 작곡해 줄 것을 의뢰한다. 모짜르트는 경제적으로 어려 움을 겪고 있었기에 이를 승락하였는데, 당시에는 그의 오페라 '마술피리 (The Magic

Flute)'와 '황제티토의 자비(La Clemenza di Tito)'가 연주되고 있었고, 또한 ‘클라리넷 협주 곡'을 쓰는 바쁜 와중에 레퀴엠까지 작곡해야 하는 상황마저 겹치게 된 까닭에 그의 건강 은 더욱 악화되어 갔다. 모짜르트는 그 레퀴엠을 쓰면서 주위 사람들에게 “이 곡은 나를 위해 쓰는 것이 어스틴 큰빛 장로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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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라고 말했을 정도로 그의 건강 은 좋지 않았다. 영화 '아마데우 스'에서는 모짜르트가 건강이 악화 되어 침상에 누운 채로 멜로디와 화성, 악기 구성 등을 말로 이야기 해주면 옆에서 누군가가 대신 악보 에 적어주는 장면이 나오는데, 영화 의 설정 상 살리에르가 그 역할을 하고 있지만 실제로 모짜르트의 레 퀴엠을 완성한 사람은 그의 제자 프란츠 크사버 쥐스마이어(Franz Xaver Süssmayr)이다. 모짜르트가 결국 곡을 끝내지 못한 상태로 죽었고 쥐스마이어가 그 곡을 이어서 작곡하 였기 때문에 어디까지를 모짜르트의 곡이라고 해야 할 지에 대해서는 지금까지도 논란의 여지가 있다. 그러한 이유로 모짜르트의 Ô레퀴엠Õ은 여러 개의 다른 버전이 존재하는데, 다양한 실황 연주들은 Youtube 등 인터넷 동영상을 통해 감상할 수 있다. 죽음의 문턱 앞에서 진혼곡을 쓰게 된 모짜르트의 상황을 생각해 본다면 그의 Ô레퀴엠Õ이 매우 설득 력 있다는 것에 대해 동의할 수 있을 것이다. 현대 작곡가 중 이번 칼럼을 통해 소개하고 싶은 작곡가 는 ‘올리비아 메시앙’ (Olivier Messiaen)이다. 올리비아 메시앙의 레퀴엠은 앞서 소개한 모짜르트처럼 다른 이들의 곡들보다 유명 하다거나 대중에게 인기가 많은 것은 아니다. 다만 그의 특별한 신앙심과 그가 도입한 새로운 작곡 기법들이 하나님과의 관계로 부터 착안되었다는 것 등이 매우 흥미롭다. 메시앙은 종교적인 영 향을 매우 적극적으로 표출하는 작곡가로 유명한데, 한국의 유명 지휘자 정명훈은 인터뷰에서 “파리에서 그를 직접 만났는데 지금 까지 만나본 음악가 가운데 가장 고결하고 순수했다. 나에게 가 장 아름답고, 가장 도움이 된 분이자 가장 많이 배운 선배”라고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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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메시앙은 20세기 바흐로 불릴만큼 종교 음악을 많이 썼고 교회의 오르간

연주자로서 봉사하였다. 그의 음악은 12음기법과 음열작곡법 등의 영향을 받았고, 후에 는 신앙적인 패러다임에 기초한 자신만의 선법과 리듬법 등을 창조하여 곡을 만들었다. 그의 레퀴엠 ÔEt exspecto resurrectionem mortuorum’(죽은 이들의 부활을 기다리나이 다; And I wait for the resurrection of the dead) 은 세계 전쟁 때 죽은 사람들의 영혼을 기 리기 위해 작곡한 것인데, 큰 교회나 넓게 트인 열린 공간에서 연주하도록 하였다. 그것 은 그가 ‘Hautes-Alpes’(프랑스의 동남쪽 알프스 산자락에 있는 지방) 에서 곡을 쓰기도 하였고 고딕과 로마네스크 교회의 이미지를 상상하면서 썼기 때문이라고도 한다. 모짜르 트의 레퀴엠과 비교하여, 현대적인 음악어법으로 쓰여진 메시앙의 레퀴엠이 어떻게 하나 님께로 가는 영혼들을 위하여 작곡되었는지 들어본다면 매우 흥미로울 것이다. 메시앙의 ÔEt exspecto resurrectionem mortuorum’ 또한 YouTube를 통하여 감상할 수 있다.

정작 죽은 사람보다는 살아서 장례식을 치르고 있는 사람들이 레퀴엠을 듣는다는 사실이 다소 아이러니하지만, 그리스도인들에게는 죽은 이의 영혼이 하 나님 안에서 평안할 수 있기를 기원하는 레퀴엠이라는 음악이 꼭 필요한 것이었 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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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대학: 재생산반 독후감

불타는 세계 비전 고은순 집사

‘도슨 트로트맨’ (Dawson Trotman), 그의 삶은 제자대학에서 배웠던 진정한 그리스 도인의 모습이 아닌가 싶다. 자신의 삶을 비전을 위해 모조리 제자 삼는 일에 투자했던 그 열정은 정말 대단하고 존경할 만하다. 그는 제대로 교육을 받아보지도 못했고 목자도 아 닌 평신도 사역자일 뿐이었다. 하지만 그는 철저하게 성경읽기, 암송, 그리고 기도로 무장 하여 영적인 삶을 살았으며, 스스로 본을 보이는 삶을 삶으로서 다른 사람들이 함께 할 수 있도록 했다. 수레바퀴의 삶의 근원이 ‘도슨’이라는 인물에서부터 시작되었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다. 현재 우리가 배우고 있는 제자대학에서도 이 수레바퀴의 삶을 적 용하고 있다. 그리스도인이라면,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 삶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는 것 과 말씀, 기도, 순종(교제), 증거를 수레바퀴의 삶으로, 어느 하나도 없어서는 안 될 필수 요소로 삼아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성도들이 제자대학을 하면서 수레바퀴를 열심히 돌리고는 있지만 그리스도 중심의 삶을 살아가기 위해 돌리기 보다는 그저 숙제를 마치려 마지 못해 돌리는 모습도 볼 수 있다. 또한 교회에서 사역을 하면서 “나중에 할게 요 제가 어떻게 그런 일을 해요.” 등 쉽고 편한 삶을 위해 주님의 일꾼으로 쓰임 받기를 거부하는 경우도 볼 수 있다. 목사님께서 항상 비전은 크게 가져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하나의 비전을 가진 사 람은 그 하나에만 연연하지만 백 개의 비전을 가진 사람은 백 개를 다 못 이루더라도 하나 의 비전을 가진 사람보다 훨씬 많은 비전을 이루어낼 수 있다. ‘도슨’은 항상 성경 말씀의 암송, 기도를 통해 철저히 자신을 무장시키며 땅 끝까지 이르러 제자를 삼으라는 비전을 품고 세계로 나가길 꿈꾸었다. ‘도슨’은 자신이 옳다고 믿는 것은 어느 하나 굽히는 법이 어스틴 큰빛 장로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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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었다. 그것으로 인해 자신이 어려운 상황에 놓이게 되더라도 끝까지 밀고 나가며 오히 려 그들을 위해 기도하며, 변화시키는 삶을 살아갔다. 나는 요즘 가까운 사람을 전도하면 서도 사이가 멀어질까 두려워 머뭇거린 적이 많았다. 분명 교회로 인도하고 주님을 영접 할 수 있게 돕는 것은 굉장히 행복한 일인데 말이다. 전도단의 양육에 대한 내용 중 새신자의 정착을 도와주는 상담자의 역할이 인상 적이었다. 상담자는 48시간이 되기 전에 새신자에게 전화해서 격려해주고, 일 주일이 지 나기 전에 새신자를 교회로 초청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이때 전도 만큼 양육도 중요한 데, 초신자에게 진정한 그리스도인이 될 수 있도록 헌신하고 그들이 또다른 사람들을 가 르칠 수 있도록 양육해야 한다고 한다. 그저 교회에 출석하는 것만으로 만족한 채 꾸준한 관심을 기울이지 않아 새신자의 신앙의 성장 속도가 제자리인 있는 경우가 많다. 보통 교 회에 새신자가 오면 처음에는 관심을 갖다가 3-4주가 지나면 점차 소원해진다. 나 스스 로가 먼저 본을 보여 그들에게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을 나누어 준다면 그들 또한 신앙의 열매를 빨리 맺을 수 있을 것이다. 하나님은 지금 나를 일꾼으로 쓰고싶어 하신다. 아직 믿음의 계단을 오르지 못하 는 그루터기 식구들이나 초신자를 위해 수레바퀴의 삶으로 무장하여 그들을 위해 헌신하 는 그리스도인이 되어야겠다.

‘도슨’은 자신이 옳다고 믿는 것은 어느 하나 굽히는 법이 없었다. 그것으로 인 해 자신이 어려운 상황에 놓이게 되더라도 끝까지 밀고 나가며 오히려 그들을 위해 기도하며, 변화시키는 삶을 살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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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육시스템 시리즈 (5)

세계비전 제자대학 김대영 담임목사

지난 호까지 양육반의 전 과정을 설명했습니다. 이제 그 이후에 대해서 설명 하려고 합니다. 양육반의 전 과정(양육훈련, 은사발견 세미나, 새가족 섬김이 학교)을 마치고 나면, 본격적으로 세계비전제자대학(앞으로 제자훈련이라 칭하겠습니다)에 입 학하게 됩니다. 제자훈련은 전체 세 학기로 이루어집니다. 그리고 각 학기마다 12 주 간으로 진행됩니다. 약 3 개월 동안 훈련하게 되는 것이지요. 첫 학기는 제자반입니 다. 둘째 학기는 군사반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셋째 학기는 재생산반입니다. 모두 마 치는 데는 약 1년의 시간이 필요하게 됩니다. 참 긴 세월입니다. 훈련하며 함께 울며 기도하고, 함께 기뻐하고, 함께 영적 교감을 가지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이 과정은 훈련의 과정이지 공부의 과정이 아니기 때문에 공부라고 생각하고 임하게 되면 대부 분 중간에 탈락하게 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다른 교회에서 신앙생활을 오래 했더라도, 꼭 양육반을 거쳐서 제자훈련에 임하도록 합니다. 양육반에서 기본적으로 제자훈련에 관해 이해한 후에 훈련에 임해야 혼동을 피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대부분 신앙생활을 오래하신 분들은 양육반에 등록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것을 보곤 합니다. 하지만 양육반을 마치지 않고 바로 제자반에 들어오게 되면 익숙하지 않은 용어들을 보게 됩니다. 예를 들어 ‘열린모임’, ‘셀교회’, ‘수레바퀴의 삶’과 같이 훈련에 사용하는 용어들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한편으로 그 훈련의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임하게 되는 것입니다. 저희 큰빛교회에서는 벌써 4 년 이상 세계비전 제자대학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삶의 변화를 경험하고, 삶의 비전을 수립하며, 열정적으로 섬김의 삶을 살고 계신 분들이 있습니다. 목회자 개인으로서 하나님께 감사한 일은 제자훈련을 통 어스틴 큰빛 장로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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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서 목회자와 함께 하는 동역자가 많아지는 것을 경험하는 것입니다. 목회자와 같은 말, 같은 마음, 같은 뜻, 같은 열매 맺기를 원하는 분들이 주변에서 함께 큰빛교회를 섬기는 것을 보는 것보다 더 큰 기쁨은 없습니다. 바울과 함께 동역했던 브리스길라 와 아굴라 부부처럼, 전심으로 하나님의 뜻을 따르기로 작정하며, 성장하고 성숙한 그 리스도인으로 목회자를 돕고 있는 분들과 함께 하는 사역은 정말 멋지고 행복한 일입 니다. 큰빛교회는 불신자에서 예수님을 영접하고 예수님을 믿으며 훈련에 임하는 분 들이 많은 교회입니다. 교회 구성원의 절반 이상이 초신자들이니까요. 하지만 이분들 이 훈련을 통해서 신자를 넘어서서 예수님의 제자로 서는 것을 보는 것은 매우 기쁜 일입니다. 전혀 예수님을 믿지 않던 분들이, 혹은 2-3 년 동안 제자훈련을 통해서 돌 봄을 받던 분들이 이제는 어엿이 다른 분들을 섬기며 또다른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 는 일을 보게 됩니다. 이렇게 빠르게 신앙 성장하는 일을 보는 일이 쉽지 않은데 말 입니다. 이런 면에서 큰빛교회 세계비전 제자대학은 성도들을 세상 속에 빛나게 하고, 복음과 사랑으로 세상을 돌보도록 하는 중요한 훈련입니다. 그럼 다음 호에는 구체적 인 훈련 과정을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전혀 예수님을 믿지 않던 분들이, 혹은 2-3 년 동안 제자훈련을 통해서 돌봄을 받 던 분들이 이제는 어엿이 다른 분들을 섬기며 또다른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일 을 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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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대학: 군사반 독후감

[셀 교회 지침서]를 읽고 장하군 형제 [셀 교회 지침서]를 읽는데 몇 주가 걸렸는지 모르겠다. 그만큼 두껍고 읽기 힘든 책이었지만 셀 교회에 대한 성경적인 배경, 현세대의 흐름, 구조적 원리에 대해 서 보다 자세히 알 수 있었다. 또한 우리 포도나무 그루터기와 비교해 보면서 어떻게 하면 보다 건강하고 활기찬 셀 모임이 될 수 있을까 생각해 볼 수 있었다. 먼저 든 질문은 이것이었다. 무엇을 기준으로 셀 교회, 프로그램 중심 교회, 대형교회, 지역 교회, 초대 교회라고 구분지어서 말하는 것일까? 분명 하나님의 나라를 넓히고 하나 님의 뜻을 이 땅에 이루기 위해서 최선의 모습을 찾아야 하겠는데, 이러한 구분들이 나에게는 어떤 영향을 줄 수 있을까? 지금까지 나는 총 네 군데의 교회를 섬겨왔다. 나의 신앙생활을 시작하게 해 준 첫 교회는 이 책에서 말하는 ‘프로그램 중심’의 교회였다. 몇 달마다 한 번씩 친 구 초청 행사, 커다란 찬양 집회, 전 교인 전도대회 등을 통하여 전도를 하였다. 각 성도들 간의 교제는 매년 편성되는 구역모임을 통해서 이루어졌다. 나는 이 교회에서 첫 신앙생활이라는 2년 동안에 내적으로는 폭발적인 성장은 있었지만 전도의 역할 인 식과 실천에 있어서는 크게 감당하지 못했다. 두 번째는 호주에서 섬겼던 교회였다. 이 교회는 ‘어떤 교회다’라고 규정지 을 수 없는, 또한 청년이 대여섯 명 정도 밖에 되지 않는 조그마한 교회였다. 이 청 년들은 아직 비전을 찾지 못했고 주일성수만 겨우 하는 정도였다. 허나 성령의 큰 역 사로 점점 학생들이 많아지면서 학생들은 9개월 만에 대략 50명 정도로 늘어났고, 그 들은 곧 비전 또한 찾을 수 있었다. 청년들은 대부분이 영어를 모국어로 하지 않는 외국인 학생들이었으며 구성원은 항상 바뀌었지만 그 동안 성경공부 모임도 가지며 각자의 주어진 역할로 교회를 섬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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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교회는 한국에서 3년 동안 섬겼던 개척교회다. 자연히 성도의 수도 적을 뿐더러 형태는 완전히 잡히지 않았었다. 성도의 수는 셀 교회 정도였으나 형태 는 희미하게나마 프로그램 중심으로 진행되었던 것 같다. 전도, 말씀나눔, 그리고 교 회의 성장을 위해 많은 노력을 했으나 일단은 교회의 형태를 정착시키는 것이 먼저 필요하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네 번째 교회가 지금 섬기고 있는 큰빛교회이다. 지금까지 많은 교회를 둘러 보았지만, 가장 전도가 폭발적이었던 곳은 바로 이곳이다. 교회에 모인 성도들은 서 로 전도하기에 앞장 섰고, 예배도 뜨거웠다. 이 교회는 학생의 비율이 비교적 높아 학업을 마친 후 떠나야만 하는 특수한 환경으로 인해 구성원의 변화가 잦지만 잘 성 장하고 있다. 이 책의 저자인 랄프 네이버 (Ralph W. Neighbour)는 지금 ‘이 세대’, ‘이 시 점’,‘이런 세상’에서 교회가 제 역할을 감당하기 위한 최선의 모습은 셀 교회라고 말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수많은 나라에서의 예화를 들고 있지만 지금까지 내가 경험해 온 교회의 예를 보더라도 셀 교회는 질적 성장은 물론 양적성장을 수반하기에 바람직 한 모습인 것 같다. 이 책에서 가장 관심 있었던 것은 셀그룹 속에서의 은사들이었다. 저자는 은사를 ‘그리스도의 몸 속에 흐르는 영적인 피’라 말하고 있다. 은사라는 신 선한 피는 셀 모임 속에 끊임없이 흘러 영적인 모임이 제 기능을 발휘하는 데 반드시 필요한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단순한 친교모임이 아닌 역동성 있고 생명력 넘치 는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 이를 세워나가기 위한 기초 모임이 되는 것이 셀 교회의 모습이다. 이를 세우시는 성령님, 이를 믿고 의지하며 성숙해 갈 그루터기 식구들이 더욱 더 기대가 된다. 예전에는 ‘교회가 나에게 주는 것은 무엇인가?’‘나에게 어떠한 서비스를 제 공할 것이며 나에게 어떻게 신앙적 혜택과 유익을 전해줄 것인가?’ 라는 생각들을 많 이 해 왔었다. 하지만 교회의 모습은 내가 받는 혜택과 관련된 것이 아닌, 하나님 사 역을 확장하는 일에 더욱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성도들의 은사와 필요를 발견하고, 비전을 공유하며, 전도의 꿈을 꾸고, 하나님을 아름답게 섬기는 모습으로 서 이 시대에 꼭 필요한 모습이 바로 셀교회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언제 어느 곳 을 가든, 교회를 세우는 일에 앞장서는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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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가족 정착기

새가족 화이팅! 신부남 형제

결혼은 누구에게나 큰 변화를 가져다 주는 일이다. 내게도 역시 결혼은 20대의 고 독한 외로움의 막을 내리고 새로운 인생의 막을 올리는 놀라운 일이었다. 결혼식 후 아내 가 미국에 들어와 새로운 삶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나는 나름 만반의 준비를 했다. 집도 이사하고, 차도 장만했다. 우리 가정의 첫 출발은 이제 문제 없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결혼식을 마치고 아내와 함께 오스틴에 도착하자마자 친구에게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말을 들었다. 주차장에 분명히 있어야 할 차가 없다는 것이다. 옆집에 사는 선배에게도 물어봤지만, 멀쩡히 있었던 차가 며칠 전부터 보이지 않아서 내가 이미 한국 에서 돌아왔다고 생각했다는 것이다. 학교 아파트에 세워놓은 차가 없어질 이유를 찾지 못했던 나는 다만 도둑맞았다는 생각 밖엔 들지 않았다. 주말 내내 나와 아내는 걱정과 불 안과의 사투를 벌여야만 했다. 날은 덥고 차가 없어 차를 찾으러 가기도 힘든 상황이었다. 그 때 전부터 알고 지 내던 큰빛교회의 집사님 한분이 도움을 주셨다. 나중에 알고 보니 자동차는 미납된 할부 금 때문에 장기 견인이 되어 있었고, 나는 자동차 영업사원과 책임 문제를 놓고 한동안 또 사투를 벌어야만 했다. 이유야 어찌됐건 이 사건을 통해 그 집사님과 인연이 더 두터워졌 고, 오스틴에서 섬길 교회를 찾는 일을 놓고 기도하고 있었던 나와 아내는 큰빛교회를 어 렵지 않게 선택할 수 있었다. 이 이야기의 결론은 이렇다. 지금 아내와 나는 큰빛교회 찬양대를 섬기고 있고, 제 자 대학에 참여 중이다. 아내는 교우들과의 교제를 통해서 누구보다 빨리 미국생활에 적 응했다. 매주 주중에 모이는 소그룹 모임을 통해 작은 예배와 교제의 풍성함을 누리고, 주 어스틴 큰빛 장로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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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에는 한 주를 쓰고도 남을 만큼의 에너지와 사랑을 받는다. 이 예배가 우리 가정의 중 심에 굳건히 세워지고 있음을 느낀다. 하나님께서 사람을 통해서 일하심을 느낀다. 비록 작은 사건일지라도 시간이 지 나서 되돌아보면, 누군가 손댄 냄새가 난다. 나와 우리 가정은 이제 세상에 첫 발을 뗀 어 린 아이와 같이 도움이 필요했다. 어린 아이에게 부모의 손길이 필요하듯, 우리 가정에도 도움의 손길이 필요하고 그것이 채워짐을 느낀다. 출발은 문제없다고 생각했던 예전의 내 자신을 어디에라도 숨기고 싶다. 나는 많은 문제 를 해결해 왔고, 앞으로도 또 다른 문제들에 직면할지 모른다. 하지만 손 붙잡고 한 발 한 발 뛰어가다 보면 언젠가 자연스럽게 걷고 뛸 타이밍이 올 것이라 믿는다. 그리고 언젠가 어느 누군가도 우리 가정의 손을 붙잡고 일어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대해 본다. 새가 족 화이팅!!

하나님께서 사람을 통해서 일하심을 느낀다. 비록 작은 사건일지라도 시간이 지나 서 되돌아보면, 누군가 손댄 냄새가 난다. 나와 우리 가정은 이제 세상에 첫 발을 뗀 어린 아이와 같이 도움이 필요했다. 어린 아이에게 부모의 손길이 필요하듯, 우 리 가정에도 도움의 손길이 필요하고 그럿이 채워짐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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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인혜의 사진칼럼 (2) 비전을 비추다

선율 위로 흐르는 꿈과 희망 강인혜 자매

라이브 음악의 고장 (The Live Music Capital of the World)으로 널리 알려진 이곳 오스틴. 해마다 많은 밴드들은 ‘South By Southwest (SXSW)’나 ‘Austin City Limits (SCL)’ 등의 뮤직 페스티벌에 참여하기 위해 어스틴을 방문하곤 합니다. 저는 전문 사진 작가로 활동을 하면서 특히 밴드 문화에 관심이 있어 이 현상 들을 사진으로 많이 남기곤 하였는데, 밴드 구성원들의 생활을 볼 때마다 ‘용기가 참 대단한 분들이다’라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이 분야는 경쟁이 매우 치열한 터라 음 악으로 성공하기 어렵다고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밴드투어를 하면서 악기들이 도난당할 때도 있고 밥은 패스트푸드점 음식밖에 못 먹는 상황에다 집세도 마련해야 해서 여러 개의 아르바이트를 전전해야 한다는 밴 드 구성원들의 이야기를 몇 번이나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나마 성공하였다는 음악가 들도 항상 장미꽃과 같은 경험만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다들 어려운 점을 극복한 사 람들입니다. 이렇게 겨우 살아가면서도 자신의 꿈이 분명하기에, 몇 년이고 끈기 있 게 열심히 달릴 수가 있었던 것입니다. 크리스챤인 우리들도 하나님 안에서 비전을 가져야 합니다. Proverbs(잠언) 29:18을 보면 ‘Where there is no vision, the people perish...’ (묵시가 없으면 백성이 방자히 행하거니와...)라는 말이 나옵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좋은 소식을 알리고 이웃을 사 랑으로 섬기며 살라는 비전을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삶의 이유가 분 명하기에 우리들이 절망 안에 있더라도 희망을 가지고 다시 일어설 수가 있습니다. 어스틴 큰빛 장로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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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서 우리의 길을 미리 예비하시고 항상 함께 하신다는 약속을 해 주셨으므로 아무리 두려운 상황에 처해 있더라도 우리 모두 꿈과 비전을 잊지 않고 용기 있게 나 아갈 수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도 그 비전을 성취하시기를 소망합니다.

왼쪽 사진: 이제 막 음악계에 발을 들인 Jess Williamson. 음악을 시작한다는 것에 두려움이 있었지만 그것을 과 감히 딛고 일어나 현재는 다양한 지역으로 투어를 다닌 다.

오른쪽 사진: Extraordinary Rendition Band의 멤버 중 하나가 Honk! TX 음악 페스티벌에서의 공연 도중 바닥에 누운 모습. 이 비영리 페스티 벌은 공공장소들을 무대로 탈바꿈 시 킴으로써 길거리 음악을 지역 주민들 에게 선사하는 것에 목적을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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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쪽 사진: 소울 음악가 Charles Bradley가 SXSW 페스티벌에서 노래를 부르 는 모습. 유명한 음악가로 성공하기 전까지 작은 규모의 공연을 열어왔다.

윗쪽 사진: 힙합 음악가 Ogden Payne . 그는 음악계에서 겪는 힘든 과정과 관중을 끌어들이는 어려움을 음악을 통해 토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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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루터기 Vol.4 No.1, 2013 왼쪽 사진: 부부 듀오인 Matt & Kim의 공연 중. 초 기 음반을 자신들의 침실 에서 녹화했던 이 듀오는, 열성적인 팬들의 후원에 힘입어 이제는 세계 곳곳 을 투어하고 다닌다.

오른쪽 사진: The Suzan 팀 멤버들이 도심에서 열린 SXSW 공연을 마친 후 장비 를 들고 떠나고 있다. 일본에 서 온 이들은 내년에는 더 큰 공연장에서 공연할 수 있기 를 소망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좋은 소식을 알리고 이웃을 사랑으로 섬기며 살라는 비전을 주 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삶의 이유가 분명하기에 우리들이 절망 안에 있더라도 희망을 가지고 다시 일어설 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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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루터기 계보를 찾아서

기쁨-열매임마누엘-포도나무 그루터기 이주헌 집사 (기쁨)-강한솔 형제 (열매)

기쁨을 말하다: 이주헌 집사 처음 큰빛교회에 오게 된 계기는 당시 기쁨 그루터기의 리더였던 옥현진, 이선희 집사님 부부의 섬김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UT 한인학생회 홈페이지의 벼룩시장에 인터넷 공유기를 팔기 위해 내놓았는데 그때 마침 같은 아파트에 살고 계시던 이선희 집사님의 연락을 받았습니다. 공유기를 사기 위해 오신 집사님은 큰빛교회 티셔츠를 입고 계셨고, 저녁으로 먹으라며 카레 한 그릇을 함께 들고 오셨습니다. 그리고 오스틴에서 출석할 교 회를 찾는다는 저희의 말을 듣고 큰빛교회에 같이 나가자고 권유하셨습니다. 그렇게 해서 저희 부부는 큰빛교회에 나가면서 기쁨 그루터기에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그루터기 모임 을 통해 차분하면서도 조리있는 옥현진 집사님의 학구적이고 부드러운 인도와, 당시 신혼 부부였던 저희를 살뜰히 챙겨주시던 이선희 집사님의 자상함에 마음이 이끌려 큰빛 교회 가족이 되었습니다. 덕분에 저희와 같이 기쁨 그루터기에 정착한 최규동 집사, 그리고 마 찬가지로 신혼부부였던 최진혁, 김해옥 집사 부부와 한천우, 김혜정 집사 부부와 친밀한 교제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일년 여의 섬김을 마무리하시고 옥현진, 이선희 집사님께서 한국으로 떠나시게 되자, 바톤을 이어받아 김헌일, 문현진 집사님 부부가 기쁨 그루터기 리더로 오게 되셨습 니다. 김헌일 집사님은 특유의 카리스마 있는 성격대로, 리더직을 감당하는데 있어서도 많은 시간의 기도로 뒷받침된 추진력있고 조직적인 면모를 보여주셨습니다. 일단 부름받 은 일이라는 기도의 확신이 서면 그대로 밀고 나가셨고, 그루터기 식구들을 앞장 서서 챙 어스틴 큰빛 장로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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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주시며 결속력을 다지셨습니다. 그러한 집사님 부부의 헌신적인 섬김은 저희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주셨습니다. 마찬가지로 김헌일, 문현진 집사님 부부가 한국으로 귀국하신 후, 최진혁, 김해옥 집사님 부부가 기쁨 그루터기 리더로 섬기게 되었습니다. 그루터기 식구들 중 가장 나이 가 어린 부부였지만 저희 중 누구보다도 리더로 설 준비가 되어 있었습니다. 집사님 부부 는 하나님이 계획하신 일련의 사건들을 통해 강한 성령 체험을 한 뒤, 리더로 설 결심을 굳히게 되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겉으로는 내성적으로 보여도, 명철하고 깊이있는 묵상 을 나눌 때면 그의 내면에 흐르는 성령의 강한 이끄심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루터기가 계승이 되는 계기는 주로 전임 리더가 오스틴 이외의 다른 지역으로 옮겨야 할 경우입니다. 기쁨 그루터기의 경우 저희 가정을 포함하여 모두 세 번의 계 승 (옥현진집사 -> 김헌일집사 -> 최진혁 집사-> 이주헌 집사)이 있었습니다. 각 리더들 의 섬김을 받으면서 그들이 가진 배경, 성격, 그리고 은사들이 어떤 식으로 주님 안에서 쓰 임 받는지 경험했습니다. 각 리더들을 그 성격대로 들어쓰시고 주님께 영광을 드릴 수 있 게 하시는 성령님의 능력을 체험했던 것입니다. 2012년 여름 전임 리더였던 최진혁 집사님이 대학원 졸업 후 다른 주로 이사를 가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엔 저희 가정이 리더를 하겠다는 생각보다는 주변에 준비가 잘 된 리더를 하나님께서 보내주시길 바랐습니다. 저는 제가 리더의 역할보다는 동역자나 조 력자에 더 어울린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루터기 식구들의 얼 굴 하나 하나를 떠올리게 하셨으며 그들은 다른 누구도 아닌, 바로 제가 그 분들을 섬겨야 한다는 마음을 주셨습니다. 그때 바로 그루터기를 계승해야겠다는 결심이 생겼습니다. 분가를 하게 되는 계기는 일반적으로 그루터기 내 가정이 다섯 가정 이상이 되고 동시에 그루터기 내부에 부리더와 그 부리더와 같은 비전을 공유할 동역자가 있을 때라고 생각합니다. 이 점에서 현재 저희 그루터기에 기쁜 마음으로 그 역할을 감당하고 있는 가 정들을 세워주심에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최규동 집사님은 열매 그루터기로 분가하기 전에 기쁨(2) 그루터기의 리더로 분 가를 한 적이 있습니다. 그 당시에는 준비된 동역자가 없었기에 그루터기를 이끌어 가는 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동역자 없이 홀로 초신자들을 섬기는 데에는 한계 어스틴 큰빛 장로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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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있었고, 결국 최규동 집사님은 다시 기쁨 그루터기로 돌아와야했습니다. 하지만 결혼 후 합류한 홍윤경 집사님과 든든한 동역자가 되 준 강한솔 형제와 정은혜 자매의 역할, 그 리고 최규동 집사님의 강한 헌신 덕분에 마침내 열매 그루터기는 성공적인 분가를 이루게 되었습니다. 그 때 탄생한 열매 그루터기는 분가에 분가를 이뤄 두 개의 새로운 그루터기 (임마누엘, 포도나무)를 일궈낸 귀한 텃밭이 되었습니다. 그루터기의 분위기가 가장 좋을 때는 바로 부리더와 여러 동역자들이 생길 때입니다. 아이러니하지만 그때가 가장 좋은 분가의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그루터기 식구들과의 인연은 평생의 동역자로 주님 안에서 맺어진 것이기 때문에 더욱 소중합니다. 지금도 한국을 방문할 때면 전임 기쁨 그루터기 식구들과의 만남을 갖 습니다. 짧고 바쁜 스케줄 중에도 그루터기 식구들과 만나는 시간만큼은 빼놓을 수 없는 은혜롭고 즐거운 일입니다. 서로 다른 곳에 있어도 동일하게 하나님의 축복으로 누리며 살아가는 식구들의 모습을 보며 변함없는 주님의 은혜에 감사하게 됩니다. 열매를 나누다: 강한솔 형제 저는 2011년 여름 어스틴으로 유학을 왔습니다. 오자마자 큰빛교회에 참여하 고 기쁨그루터기에서 첫 예배를 드렸습니다. 정착한 지 한 달 정도 되었을 때, 당시 기쁨그루터기 부리더였던 최규동 집사님이 함께 분가하여 섬길 의향이 있는지 여러 번 물어봐 주셨고, 기도한 후에 그렇게 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사실 그 때는 그루터 기가 뭔지, 분가가 뭔지 잘 몰랐었죠. 그저 이건 꼭 해야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무엇보다 처음 어스틴에 도착하였을 때, 최규동-홍윤경 집사님께서 약 2 주일 동안 정착을 도와주시며 섬겨주시는 모습에 제 마음이 동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렇게 동 역의 큰 꿈을 꾸며 집사님 부부, 정은혜 자매, 그리고 저 이렇게 넷이서 열매 그루터 기를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네 명뿐이었지만, 그루터기를 일부러 빠진다거나 생략 한 적은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그루터기가 우리 삶의 참된 쉼터 였고, 예배의 기쁨이 흐르는 장이였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렇게 1년이 지나면서 말씀과 기도, 찬양을 나누고, 그루터기의 역할과 새로 오신 분들을 섬기는 자세 등 많은 배움과 훈련을 거쳤습니다. 그러는 사이에 하나님 의 은혜로 열매 그루터기 식구들도 15 명이 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2012 년 여름 최규동 집사님 부부께서 위스콘신으로 떠나게 되면서 부리더였던 저와 정은혜 자매가 어스틴 큰빛 장로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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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매 그루터기의 리더로 세워졌습니다. 그러나 그루터기 식구들이 너무 많았던 터라 자연스럽게 한달 뒤 강희탁 형제님이 임마누엘 그루터기를 꾸려 분가하였습니다. 그 러다가 또 다시 인원이 늘어나 2013 년 새해가 시작되는 동시에 장하군 형제와 문소 망 자매가 리더로, 구병모 형제가 부리더로서 포도나무 그루터기를 꾸려 분가하였습 니다. 이 모든 것들이 하나님의 은혜이며 기도의 결실이라는 생각에 감사와 감격을 느낍니다. 열매 그루터기의 자랑거리 중 하나는 교회에 처음 나오신 분이 급성장하여 금 세 귀하게 쓰임받는 일꾼이 된다는 것입니다. 대표적으로 어스틴에 10개월 간 어학연 수를 왔던 박준영 형제(현재 대덕한빛교회 출석)는 이곳에 오기 전 교회를 평생 두 번 밖에 가 보지 않았지만, 큰빛교회의 양육반과 제자반을 거치며 기도와 말씀을 가 까이 하게 되었으며, 리더 수양회를 통해서는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났음을 고백하 였습니다. 또한 20대 초반의 나이지만 저희에게 섬김의 본을 보이기까지 하였습니다. 그루터기 식구들의 사랑, 헌신, 그리고 기도가 있었기에 이 모든 것이 가능했 고 무엇보다 하나님께서 끝까지 붙잡아 주시는 은혜를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저희 그루터기는 매일같이 복음과 생명의 역사적인 현장을 날마다 체험하고 있습니다.

그루터기 식구들과의 인연은 평생의 동역자로 주님 안에서 맺어진 것이기 때문에 더욱 소중합니다. 지금도 한국을 방문할 때면 전임 기쁨 그루터기 식구들과의 만남 을 갖습니다. 짧고 바쁜 스케줄 중에도 그루터기 식구들과 만나는 시간만큼은 빼놓 을 수 없는 은혜롭고 즐거운 일입니다. 서로 다른 곳에 있어도 동일하게 하나님의 축복으로 누리며 살아가는 식구들의 모습을 보며 변함없는 주님의 은혜에 감사하 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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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대학: 재생산반

재생산반 소감문 정은혜 자매

2년 전 여름, 첫 유학이라는 부푼 꿈을 안고 어스틴에 도착했을 때부터 난 하 나님 중심으로 가리라는 다짐과 함께 이곳 큰빛교회에서 신앙생활을 시작하게 되었다. 아무 거리낌없이 양육반을 듣고 이후 제자반, 군사반을 지나 벌써 재생산반 소감문을 적고 있는 걸 보니 시간이 참 빠르다는 생각이 든다. 또한 제자대학과 더불어 나의 석사과정도 같이 마무리 되는 시점이 되니 복잡하면서도 감격스러운 다양한 감정들이 밀려 온다. 새로운 언어와 함께 낯선 땅에서 공부하는 것은 결코 나에게 쉽지 않았다. 삶 에 지칠 때마다 나는 새 힘을 공급해주시는 하나님께 매달렸고, 그 장소는 바로 제자 대학이었다. 그 때문일까? 나는 단 한 번의 실망도 후회도 없이 제자대학을 마무리했 다. 바쁜 학기 중에도 제자대학을 위해 기꺼이 할애한 시간을 하나님께서는 위로와 격려로 함께해 주셨고 그 내려놓은 시간들 때문에 손해보는 일이 없도록 하나님의 원 리안에서 역으로 채워주셨다. 특히 었다는 것을 로 수레바퀴 났고 군사반

이번 느낄 삶이 때는

재생산반을 하면서 어느새 내 생활 가운데 수레바퀴의 삶이 정착되 수 있었다. 양육반을 할 때는 미국에 갓 왔을 때의 패기와 열정으 잘 굴러가는 듯 하였으나, 제자반을 하면서 점점 나의 실체가 드러 그루터기 리더를 맡다 보니 의무적으로만 훈련을 받았다.

하지만 재생산반은 달랐다. 재생산반에서는 일상생활을 자연스럽게 보내다 일 주일에 한 번 벌점 계산을 해보면 이전과 같은 많은 벌점이 아닌 작은 점수에 불과했 다. 벌점 때문에 수레바퀴 삶을 쩔쩔매었던 이전 삶과 달리 이제는 벌점을 신경쓰지 않고 한 주일을 보낸다는 것에 신기했었고 하나님께서는 지금까지 감사하게도 나의 어스틴 큰빛 장로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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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 과정을 다 잡아주고 계신다. 또한 가장 달라진 것은 나의 생각의 변화이다. 피아노의 은사로 교회에서 섬 기다보니 앞에 나서기보다는 뒤에서 묵묵히 반주해주는 것에 익숙했었는데, 제자대학 을 하면서 나도 리더가 될 수 있다는 비전과 함께 어느새 다른 사람들을 섬기는 위치 에 있게 되었다. 무엇보다도 한국에서 가정 예배를 드릴 때 우리 가족은 돌아가면서 말씀, 사회, 기도를 각자 담당하였는데 그 당시 나는 말씀만큼은 절대 맡지 않겠다고 고집을 부렸었다. 하지만 지금 매주 그루터기를 위하여 말씀을 준비하는 내 모습을 볼 때 정말 내 자신이 많이 변하였다는 것을 느끼게 되고, 하나님은 사람의 성품, 취 향과 관계 없이 모든 사람이 리더로서 서길 원하신다는 알게 되었다. 재생산반을 끝으로 이제 제자대학을 졸업하지만 그래도 기회가 된다면 제자대 학을 또다시 들을 것이다. 또한 내 주위의 사람들 역시 모두가 예비된 리더라는 것을 항상 인식하며 주님이 허락하신 때에 각 사람들을 멋지게 들어 쓰실 날을 기대한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사람으로 변화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해 주신 김대영 목사님께 감사드리며, 함께 한 재생산반 10 기 동기 여러분께도 감사드립니다. 무엇보다도 이 모든 것 하나님 홀로 영광 받으시길 원합니다.

무엇보다도 한국에서 가정 예배를 드릴 때 우리 가족은 돌아가면서 말씀, 사회, 기 도를 각자 담당하였는데 그 당시 나는 말씀만큼은 절대 맡지 않겠다고 고집을 부렸 었다. 하지만 지금 매주 그루터기를 위하여 말씀을 준비하는 내 모습을 볼 때 정말 내 자신이 많이 변하였다는 것을 느끼게 되고, 하나님은 사람의 성품, 취향과 관계 없이 모든 사람이 리더로서 서길 원하신다는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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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취재: 선교부

선교부를 소개합니다

이진무 집사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 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 (사도행전 1장 8절 말씀)

선교는 특별한 사람들의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을 믿는 모든 성도들에게 주어진 하나님의 사명입니다. 선교사의 역할은 크게 두 종류로 나뉠 수 있는데요, 첫째는 땅 끝까 지 가서 복음을 전하는 “보내진” 선교사, 둘째는 그 분들을 뒤에서 재정과 기도로 후원하 는 “보내는” 선교사입니다. 저희 선교부는 큰빛교회 성도님들과 현지 선교사님을 연결시 켜드리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화영 집사님께서 오랫동안 리더로 섬기시다가 올해 휴 스턴으로 가시면서, 제가 리더를 맡게 되었습니다. 든든한 부서 식구들로는 이은영 집사님, 정수인 집사님, 그리고 정재원 집사님이 계십니다. 저희 큰빛교회 선교부에서는 모두 여덟 국가에서 선교하시는 아홉분의 선교사님 들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베트남의 이사야 선교사님, 중국의 김 선교사님과 박 선교사님, 일본의 김승호 선교사님, 멕시코의 이정권 선교사님, 네팔의 서정수 선교사님, 태국의 배 종원 선교사님, 보츠와나의 김현모 선교사님, 에디오피아의 김정용 장로님입니다. 저희는 정기적으로 선교사님들과 연락하면서 소식을 듣고, 매주 각 선교지의 사역소개 및 기도제 어스틴 큰빛 장로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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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를 알리는 슬라이드를 만들어서, 주일 예배마다 모든 성도들이 그 사역지를 위해 함께 기도하도록 돕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저희 협력교회 샌디에고 큰빛교회, 서울 중계동 평안 교회, 서울 영등포 비채교회까지 기도 후원을 확장할 계획입니다. 보내는 선교사님들로서 여러분들의 후원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선교사님들의 기 도제목을 놓고 함께 기도해주시고, 또 재정적으로도 후원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지난 3월 선교바자회 때 뜨거운 성원을 해 주셨던 것처럼, 다음 선교 모금에도 많은 성원해주시 면 고맙겠습니다.

선교는 특별한 사람들의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을 믿는 모든 성도들에게 주어진 하나님의 사명입니다. 선교사의 역할은 크게 두 종류로 나뉠 수 있는데요, 첫째는 땅 끝까지 가서 복음을 전하는 “보내진”선교사, 둘째는 그 분들을 뒤에서 재정과 기도로 후원하는 “보내는”선교사입니다. 저희 선교부는 큰빛교회 성도님들과 현 지 선교사님을 연결시켜드리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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