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의 주인은 시민이다”
서울그린트러스트 도시숲 심포지엄 V
시민과함께만드는공원문화
일시 : 2006년 11월 30일(목) 13시~18시 주최 : 서울그린트러스트, 녹색서울시민위원회 후원 : 산림청, 유한킴벌리, 서울특별시, 한국임학회, 한국조경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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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수 개회식 및 기조강연
13:30~14:10
개회사 및 축사 기조강연‘21세기 사회변화와 시민참여 도시숲운동의 의미’ | 발표자 : 문국현(서울그린트러스트 이사장)
첫번째 주제“도시숲 트러스트 운동의 진단” 사회 : 박미호(동국대학교 생태환경연구센터 연구원)
14:10~14:40
서울숲 시민참여 과정과 주요성과 | 발표자 : 이강오(서울그린트러스트 사무국장) 도시숲 공유화운동의 과제 | 발표자 : 전재경(한국법제연구원 연구위원)
14:40~15:00
휴식 & 서울숲 시민참여 활동 영상 상영 두번째 주제“시민이 만들고 운영하는 공원” 서울숲의 민관협동 운영시스템 | 발표자 : 이근향(서울숲사랑모임 총괄팀장)
15:00~16:00
시민이 만들어가는 푸른길, 그리고 도시 | 발표자 : 이경희(광주푸른길가꾸기운동본부 사무국장) 도시내 자연환경지역 위탁운영 사례 발표 | 발표자 : 민성환(생태보전시민모임 사무국장) 도시숲/공원해설 자원활동과 시민참여 | 발표자 : 오충현(동국대학교 교수)
세번째 주제“새로운 공원문화운동의 비전”
16:00~16:45
새로운 공원문화운동의 시도 | 발표자 : 박은실(추계예술대학교 교수) 도시숲아카데미를 통한 인적자원 역량강화 방안 | 발표자 : 김인호(신구대학 교수) 변화하는 도시, 진화하는 공원 | 발표자 : 성종상(서울대학교 교수)
종합토론
좌장 : 조경진 서울시립대학교 교수
토론자_ 이영범 경기대학교 교수, 김승환 동아대학교 교수, 김인수 세계공원연구소 소장,
16:45~18:00
임상섭 산림청 도시숲정책팀장, 배정한 단국대학교 교수, 양장일 녹색서울시민위원회 사무처장, 오순환 서울시 월드컵공원관리사업소 과장
목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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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숲 트러스트 운동의 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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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이 만들고 운영하는 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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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공원문화운동의 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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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00만평문화공원조성 범시민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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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숲 시민참여 과정과 주요 성과 도시숲 공유화운동의 과제
_ 이강오(서울그린트러스트 사무국장)
_ 이근향(서울숲사랑모임 총괄팀장)
시민이 만들어가는 푸른길, 그리고 도시
도시숲/공원해설 자원활동과 시민참여
새로운 공원문화운동의 시도
_ 민성환(생태보존시민모임 사무국장)
_ 오충현(동국대학교 교수)
_ 박은실(추계예술대학교 교수)
도시숲아카데미를 통한 인적자원 역량강화 방안 변화하는 도시, 진화하는 공원
3. 경기녹지재단 4. 신구대식물원 5. 생명의 숲 6. 고양녹색소비자 연대 7. 요코하마 8. 산림청 9. 도시연대 커뮤니티센터 10. 국립산림과학원 11. 광주푸른길 가꾸기 운동본부 12. 쌍문아파트숲 13. 서울숲사랑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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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 이경희(광주푸른길가꾸기운동본부 사무국장)
도시내 자연환경지역 위탁운영 사례 발달
2. 분당환경시민의 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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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 전재경(한국내셔널트러스트 공동운영위원장)
서울숲의 민관협동 운영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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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 김인호(신구대학 교수)
_ 성종상(서울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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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숲 트러스트 운동의 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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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서울숲 시민참여 과정과 주요 성과 이강오 | 서울그린트러스트 사무국장
도시숲 공유화운동의 과제 전재경 | 한국법제연구원 연구위원
서울숲 시민참여 과정과 주요성과 이강오 | 재단법인 서울그린트러스트 사무국장
[ 목 차 ] I. 들어가는 말“도시숲이 희망이다” II. 본론“서울숲 계획, 조성, 운영과정에서의 시민참여”
1. 정책결정과정 - 서울그린비전 2020의 제안 2. 서울숲의 계획 및 조성과정 3. 서울숲의 운영과정
III. 토론“서울숲을 통해서 얻은 도시숲공유화 운동의 성과”
1.“도시숲 공유화 운동 Green Trust”의 모델 제시 2. 민관파트너십과 협치의 모델제시
IV. 결론“시민참여, 정책과제에서 실천과제로”
1. 서울숲의 비전과 로드맵 : 2단계 목표 2. 시민참여의 확산 방안 3. 시민참여! 정책과제에서 실천과제로
Appendix
1. 서울그린트러스트 협약 2. 서울그린트러스트 정관
I. 들어가는 말“도시숲이 희망이다“ ● 소수의 개발압력으로부터, 다수의 생각이 자유롭지 못하다. 최근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실패를 거 듭하면서, 서민들의 내 집 마련 꿈은 점점 멀어져만 가고 있다. 토지공개념의 정신은 사라진 지 오래 인 듯하다. 집값을 잡기 위해 물량을 늘리고, 제한된 토지내에서 물량을 늘리기 위해 용적률을 높이 고, 녹지를 줄이겠다는 계획이 건교부의 생각이다. 부동산으로 자본이 모이고, 개인이 소유한 토지에 수십, 수백층의 빌딩을 올릴 계획을 세우고 있다. 심지어 서울숲 35만평 중 6700여평의 미지정 지 역을 소유한 한 대기업은 110층 빌딩을 세우겠다고 발표하였다. 우리 사회 공공의 정신은 사라지고 없는 것일까? ● 해묵은 논쟁 - 난지도 골프장. 100만평 밀레니엄 공원 내에 9홀짜리 대중골프장을 짓기 위해 6 만평을 체육시설부지로 만들었다. 1,500억원을 들여 복원된 아름다운 10만평의 초지생태계가 한 순 간의 그릇된 의사결정으로 사라져버렸다. 다시 생태계를 복원하고, 1천만 시민이 자유롭게 이용하는 휴식처로 만들어야 한다는 시민여론에도 불구하고, 아직 꿈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이미 만들어 논 것 이니 그냥 활용하자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 초법적인 아이디어로 일단 개발을 밀어붙여 놓고 나
주제 1. 도시숲 트러스트 운동의 진단 | 9
면, 시민들에게 돌아갈 생태환경적 피해, 도시숲의 혜택을 박탈해도 좋다는 것인가? ● 서울은 20년 전이나, 지금이나 아직도 공사중. 누가 그렇게 개발을 원하고 있는 것일까? 전셋집 과 중소형 아파트와 빌라에 사는 평범한 시민들에게 개발을 원하고 있는가? 장기적으로 그들에게 개발 이익이 돌아갈까? 반세기만에 서울은 사대문안의 한성에서 북으로는 북한산, 남으로는 관악산까지 콘 크리트 빌딩이 가득차게 되었다. 국토면적의 0.3%에 25%의 인구가 살고 있는 서울. 시민들이 살고 있는 시가화지역의 90% 가까이 아스팔트와 같은 불투수성 포장면적으로 이루어져 있다. 야생동물은 흔적도 찾아보기 힘들고, 대부분 인간의 쓰레기에 의존해 사는 새와 동물들만이 살아갈 뿐이다. 너구 리 한 마리만 발견되어도 아우성이다. ● 콘크리트 섬이 되어버린 도시. 언젠가는 버리고 떠나야 하나? 아니다. 이 곳은 우리의 부모가 경 제성장을 위해 몸부림치던 땅이고, 우리가 성장해온 시간이 지금 이 순간 문화가 되어 꿈틀거리고 있 다. 그리고 미래의 세대들이 함께 가꾸어야 갈 땅이다. ● 정치, 행정, 시민운동으로부터 시민이 떠나고 있다. 최근 투표율은 역대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다. 모든 당을 막론하고 심한 정체성 혼란을 겪고 있고, 시민의 정당 선호도는 어느 때 보다 낮다. 도시, 농촌 할 것 없이 무관심과 실망감이 팽배해 있다. 참여정부라고 얘기하지만, 소수 엘리트를 제외하고 는 시민참여의 성과를 발견하기 힘들다. 시민에 의해 뽑힌 지자체 장은 인기는 높지만, 정작 시정을 지원하고 함께하는 시민들을 찾기는 쉽지 않다. 시민참여는 일회성 이벤트와 같다. 시민단체 역시 험난한 실험기를 겪고 있는 것 같다. 1980년대 이후 비약적으로 성장한 시민사회와 시민의식이 위기를 맞고 있지 않는가 하는걱정도 많다. 시민없는 시민운동이라는 비판이 모순되기는 하지만, 겸허히 수용할 수 밖에 없다. 정치, 행정, 시민사회 모두 시민참여의 의미를 새롭게 해야 할 때이다. 참여는 정치, 행정, 시민운 동의 수단이 아닌, 목표로 두어야 하지 않을까? ● 도시숲은 소통의 장이다. 단언컨대, 도시숲은 도시환경을 개선하고 미래세대에게 우리가 물려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다. 이념과 반목을 넘어, 나무 그늘 아래 소통과 화해가 만드는 곳이다. 도시의 고귀한 생명을 만지는 손 끝에 전통적인 두레, 품앗이 정신이 현대적으로 살아난다. 전통사회의 공유 화 상징과도 같은 마을숲에 마을주민이 모여 만들어왔던 녹색공동체가 도시숲에서 복원될 수 있다. 전통적인 두레, 품앗이, 산림계의 협동정신과 공유화정신이, 21세기에는 파트너십과 트러스트 운동, 그리고 거버넌스로 옷을 바꾸어 입고 있다. 복잡하고 개인화된 일상 속에서 도시숲은 소통의 장으로 중요하며 지속가능한 사회를 꿈꾸는 민주시민의 참여의 장이자, 교육의 장이다.
이 글에서는 서울숲이 걸어온 4년의 생생한 시민참여 얘기를 담고자 하였다. 그리고 도시숲 시민참 여가 단순히 시민사회의 숲운동으로서가 아니라, 우리사회에서 가지는 가치를 설명하고자 하였다. 주 내용은, 서울숲의 전단계로서 서울그린비전2020 수립과정 서울숲 설계과정, 조성과정, 운영과정에서의 시민참여 내용
10 | 시민과 함께 만드는 공원문화
수 많은 토론과 논쟁을 통해 얻어진 성과와 문제점 끝으로, 우리가 해결해야 할 앞으로의 과제의 순으로 정리하였다.
서울숲의 경험, 서울그린트러스트의 4년 경험은 개인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정말 소중한 의미를 가 지고 있다. 그간의 결과물을 허락된 지면을 통해 공개하고자 한다. 그러나 도시숲 시민참여에서 서울 숲은 작은 일부일 뿐이다. 서울그린트러스트가 하지 않아도 누군가 해야 할 일이었으며, 더욱 의미있 는 성과를 만들었을 수도 있다. 서울그린트러스트가 풀어왔던 서울숲의 4년의 기록은 더 많은 경험과 과정을 위한 디딤돌이고, 도시숲 공유화 운동의 시작일 뿐이다.
II. 본론“서울숲 계획, 조성, 운영과정에서의 시민참여” 서울숲 민관파트너십 운영에 이르기까지 편의상“정책결정과정, 계획 및 조성과정, 운영과정” 으로 나 누어 시민참여의 과정을 설명하고자 한다.
1. 정책결정과정 - 서울그린비전 2020의 제안 ● 시민참여와 파트너십의 핵심과정은‘co-work과 파트너십을 통한 정책결정’과정. 서울숲이 있기 까지는‘서울그린비전 2020’ 이라는 정책제안과정이 서울숲의 전사(前史)로 이해될 수 있다. 더불어 ‘서울그린비전 2020’ 이 제안되기까지의 과정을 함께 리뷰해볼 필요가 있다. 이하
● Tip. 서울그린트러스트 운동의 원리 서울그린트러스트 운동은 영국의 내셔날트러스트 운동의 공유화 정신
는 서울그린트러스트 운동의 발전과정을
에 그 기반을 두고, Ground Trust 운동, 일본의 Local Trust 운동을 실천
소개한다.
적으로 벤치마킹하고 있으며, 아울러 미국의 공원 Conservancy와 같은
● 생명의숲국민운동과 도시숲운동의
시민참여 공원운영을 모델로 삼고 있다. 서울그린트러스트 운동의 원리 는 그림과 같다.
씨앗(’ 98 ∼ 현재). 1998년 창립된 생명 의숲국민운동은 방치된 산림을 생태적으 로 건강하게 회복시키고, 가치있는 숲으 로 가꾸기 위한 전국적인 숲가꾸기 운동 을 추진하여왔다. 특히 NGO, 산림청, 전 문가, 기업 등과 함께 파트너십을 통하여 숲가꾸기와 고용창출을 연계한 프로그램 으로 커다란 사회적 가치를 생산하였다. 이후 생명의숲은 학교숲운동, 마을숲운동 등을 통하여 도시의 삶의 질을 높이고,
주제 1. 도시숲 트러스트 운동의 진단 | 11
다양한 도시숲 시민참여운동을 전개해왔다. ● 민선2기 도시숲운동(’ 99 ∼’ 03). 민선3기 서울시에 서울그린비전2020이 제안되기 앞서, 민선2 기에는 학교숲조성 등 도시숲 운동을 제안하였으며, 당시의 고건 전시장은 학교숲 운동을‘학교공원 화’사업으로 시정에 반영하게 되었다. 민선2기는 이뿐만 아니라 1000만그루 심기운동을 전개하였 다. 그러나 1000만그루 심기운동은 월드컵공원 이외에 적극적인 녹지확대 정책 또는 도시계획의 변 화로 이어지지 못한 한계를 가지게 되었다. ● 서울그린비전 2020 제안(’ 02. 12). 생명의숲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도시녹지의 확대 와 녹지축 복원을 위한‘서울그린비전2020’ 을 제안한다. 서울그린비전2020은“다음세대를 위한 생 활녹지 1000만평 확대 및 환경국제도시로서의 서울의 위상정립” 을 비전으로 삼고 (1) 다음세대를 위 한 1평늘리기 (2) 생태적건강성 회복 (3) 질높은 시민참여 (4) 공동체 건강성 회복이라는 4가지의 목 표를 수립하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서울그린트러스트 운동을 제안하고 있다. ● 서울그린비전 2020 작성과정(’ 02. 9.∼’ 02. 12). 서울그린비전 2020은 단순한 연구보고서가 아니다. 그린비전을 작성하기 위하여 시민사회 리더, 전문가, 기업인, 서울시 공원녹지 공무원이 함께 참여하여 3차례의 브레인스토밍을 통하여 작성되었다. 시민사회와 전문가의 창의성, 공무원의 노하우, 기업인의 경영마인드가 모인 co-work의 산물인 것이다. ● 서울시의 시정채택과 뚝섬35만평 서울숲 조성계획 발표(’ 03. 1.). 서울시는 서울그린비전2020 의 제안 중에서‘생활녹지 1000만평 확대’제안에 대하여 민선3기 임기내에 생활녹지100만평 확대 정책을 채택한다. 아울러 이의 구체적 실천계획으로 뚝섬 서울숲의 상업개발을 포기하고, 서울숲으로 만들 것을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뿐만아니라 서울그린트러스트 운동에 대한 참여와 지원을 약속하였 다. (4년후 민선4기에서도 생활녹지100만평 정책은 연속성을 갖게 되었다) ● 서울그린트러스트 준비위원회 발족 및 활동(’ 03. 1.∼’ 03. 6. ). 생명의숲은 서울그린비전2020 의 실천을 위하여 본격적으로 서울그린트러스트를 준비하는 준비위원회를 조직한다. 준비위원회에는 생명의숲 리더 및 상근활동가, 서울시 공원녹지 공무원, 도시숲전문가, 법조인, 기업인, 언론인, 홍보 전문가 등이 참여하였다. 준비위원회는 6개월의 활동과정을 통하여 (1) 서울그린트러스트 협약 (2) 재 단 출연금의 확보 (3) 민관협력 파트너십 사무실 조직 (4) 재단 이사회 및 제도정책 수립 등의 역할을 담당하였다. ● 서울그린트러스트 사업설명회 및 협약체결(’ 03. 3. 18). 2003년 3월 18일. 생명의숲 창립 6 주년 행사와 더불어 서울그린트러스트 사업설명회가 개최된다. 설명회 직후 서울시장과 생명의숲 공동 대표의 서울그린트러스트 협약식이 시민대표, 정부대표, 사회원로, 시민들의 증인속에서 진행되었다. 도시숲의 확대와 녹색공동체를 위한 최초의‘지방자치단체와 시민사회의 파트너십을 위한 사회적 합의 형성’ 을 의미한다. 이 협약서는 (1) 생활녹지를 늘리기 위해 민관협력의 파트너십을 추구한다는 것과 (2) 이를 위한 매칭펀드를 조성할 것을 주요 골자로 하고 있다(Appendix 3. 서울그린트러스트 협약).
12 | 시민과 함께 만드는 공원문화
2. 계획 및 조성단계에서의 시민참여 ● 서울숲 설계공모(’ 03. 2.∼4.). 안타깝게도 서울숲의 설계과정에서는 시민참여에 철저히 배제되 었다. 물론 사업자 선정과정에서 심사위원회에 시민참여 등이 있었으나, 적극적인 참여과정으로 이해 하기는 어렵다. 아울러 설계에 방향을 결정하는“서울숲 조성 가이드라인” 이 최고의사결정자의 지시에 의해“장대한 나무가 자라고 사슴이 뛰어노는 공원” 으로 정해짐에 따라, 도시숲에 대한 시대정신을 충 분히 반영하기는 어려웠다. 그러나, 정책결정과정에서 시민사회의 지속적인 노력으로 인하여 결과적으 로는 시설을 배제한 숲 중심의 공원으로 태어난 것은 매우 의미있는 일이다. 특히 35만평 대부분의 면적이 자연지반녹지와 투수성포장으로 이루어진 점은 서울시 시가화지역의 80% 이상이 불투수성 포 장인 점을 감안하면 획기적인 사건이다. ● 선진사례 벤치마킹과 국제심포지엄(’ 03∼현재). 설계과정에서 숲운동 리더와 상근활동가, 기업인, 공무원, 설계자가 함께 뉴욕 센트럴파크를 벤치마킹하였다. 150년 전 조성되었던 뉴욕 센트럴파크의 정신과, 시민을 위한 배려, 생태적 배치 등을 벤치마킹 하였다(이후 2차례에 걸친 벤치마킹에서는 사 인/디자인, 운영체계, 민관파트너십 방법, 기금모금 등에 대해 이루어진다). 아울러 선진도시의 도시숲 조성과 시민참여의 의미를 공유하기 위한 심포지엄이 2003년 9월을 필두로, 매년 다양한 주제로 개 최되어 올해 5회째를 맞게 되었다. ● 시민기금 조성과 제1회 서울숲시민가족나무심기(’ 03. 5. 4). 아직 설계가 마무리 되지는 않았지 만 계획이 가능한 지역 3,800평을 대상으로 조성계획을 세우고, 시민기금을 조성하고, 나무심기 행 사가 진행되었다. 11개의 기업과 500여명의 시민의 참여로 5억여원의 기금을 조성하고, 서울시가 토 지를 정비하고, 1000여명의 시민이 자원봉사로 참여하여 나무심기가 진행되었다. 계획에서 구체적 실 행과정으로 진보한 것이다(당시는 아직 재단법인 서울그린트러스트가 만들어지기 이전, 생명의숲 국민 운동 산하 서울그린트러스트 준비위원회에서 추진하였다는 점을 기억하기 바란다). ● 시민참여에 대한 논의. 첫 번째 실천사업으로 진행된 바, 여러 가지 의견충돌이 있었다. 그러나 파트너십이란 파트너 자신이 가지고 있는 지원가능한 모든 역량을 투입하고, 합의된 의사결정에 공동 의 책임을 진다는 원칙을 가진다. 우선 나무의 크기부터 갈등의 요소였다. 시 행정부는 큰나무를 선호 하였으며, 시민단체는 작은나무를 키우는 과정중심이었다. 결국 당장의 조경효과를 만드는 큰나무와 장기적으로 나무를 키울 수 있는 작은나무가 섞인“큰나무, 작은나무의 혼식” 을 결정하게 되었으며, 기 금의 규모도 평당 15만원으로 책정되었다. 사소한 문제이지만 서로간의 명백한 입장차이와 철학적 접 근의 차이로 해석될 수 있는 사안이었다. ● 재단법인 서울그린트러스트 창립(’ 03. 6. 24). 제1회 나무심기 행사를 통해 조성된 기금(식재 이 후 수목재산으로 전환), 즉 생명의숲 출연금으로 2003년 6월 재단법인 서울그린트러스트가 창립되었 다. 당초 사단법인이 함께 논의되었으나, 시민의 신탁재산을 지키기 위해서는 재단법인이 훨씬 원칙적 이며, 효율적임을 확인하였다. 재단법인은 생명의숲 대표 3인, 서울시 대표 3인, 그리고 사회지도층, 법조계, NGO, 숲전문가, 기업인, 언론이 등이 참여하는 18인으로 구성하였다. 또한 시민사회의 대표
주제 1. 도시숲 트러스트 운동의 진단 | 13
자를 감사로 추대하였다. ● 재단법인의 성격. 재단법인은 서울시장을 이사장으로 두는 정부산하재단의 성격이 아닌, 민간에 서 이사장을 맡는 시민사회의 공익재단 성격이 특징이다. 참고로, 이듬해 설립된 경기녹지재단은 도지 사가 이사장을 맞는 정부 산하재단의 성격으로 차이가 있다. 구체적인 차이점으로는 정부 산하재단의 경우 도지사가 인사권을 가지고 있으며, 대부분의 사업비 및 운영비가 정부예산으로 지원된다. 서울그 린트러스트는 민간이 중심이 된 이사회에서 인사권을 가지고 있으며, 운영예산은 재단의 후원금과 기 부금으로 충당되며, 사업비는 민관매칭펀드로 구성된다. 즉, 인사와 재정, 그리고 의사결정이 시에 의 존적이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재단의 사명은 서울그린트러스트 협약에 따라 생활녹지를 늘리고, 현존 하는 생태계를 보존하고, 이를 위한 공유화 캠페인과 기금모금 등을 포함하고 있다(Appendix 4. 재단 법인 서울그린트러스트 정관). ● 본격적인 숲조성 공사(’ 03∼’ 05). 서울시는 2003년 전체 세부계획을 수립하고, 그 해 가을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하였다. 1년 6개월이라는 단기간에 35만평을 조성하였다는 것 자체에 많은 한 계를 안고 있었다. 외국의 경우 공원설계 기간만 5년이 넘는 경우가 있고, 센트럴파크는 설계에서 조 성까지 최소 20년, 최대 40년이 걸렸다고 한다. 따라서 충분한 사전조사 없이 진행될 수 밖에 없었 으며, 설계자는 설계서 납품으로 의무가 종료되고, 시공자는 완공함으로써 의무가 종료되는 현재의 시 스템에서는“설계자-시공자-운영자” 의 일관성을 확보하기 매우 어려움이 많다. ● 지속적인 기금모금과 조성과정에서의 시민참여(’ 03∼’ 05). 1평, 100평 기금모금과 나무심기 행 사는 매년 봄, 가을 계속되어 2005년 봄까지 총 5회에 걸쳐 진행되었다. 참가자 수도 매년 증가하여 2005년 개장까지 70여개의 기업/단체, 25개 구청, 5000명의 개인/가족이 기금조성에 참여하였다. 이 결과 총 50억원의 기금을 조성하였다(서울시 매칭펀드 20억 포함). 나무심기 자원활동에 참여한 시민도 계속 증가하여 총 10,000여명이 참여하였으며, 2005년 봄 마지막 행사에는 3,500명이 참 여한 바 있다. ● 기금조성과 시민참여 방법. 기금조성 과정에서는 기업은 나눔의 숲 조성에 참여하고 있다. 100 평에 1,500만원의 기금이 제안되었으며, 95%의 기금이 숲조성이 집행되었다. 개인은 자유기금에서 1그루 기금(30만원)까지 제안하였으며, 5,000여명의 개인, 가족, 소모임이 참여하였다. 개인과 기업 의 후원을 공개하고 인증하기 위해, 또한 100평 이상의 나눔의 숲 조성을 인증하기 위해 숲속에 표 지석을 설치하고, 기업 나눔의 정신이 새겨진 벤치 1개씩이 기증되었다. 또한 많은 시민이 자원봉사 로 또는 참여이벤트 프로그램에 참여하였다. ● 큰나무 심기의 문제점. 민관의 협의에도 불구하고, 서울숲에 식재된 수목은 대부분 큰나무들이다. 교목은 평균 흉고직경 10cm 이상으로 1차적으로 경관을 빨리 회복시키는 장점이 있지만, 생태적·생 리적인 단점이 많다. 우리 사회가 10년만 기다릴 수 있으면 큰나무를 심기보다는 작은 나무를 심어 키우는게 생태적으로, 경제적으로 훨씬 효과적이다. 오히려 10년 후 작은 묘목은, 10년전에 심었던 큰나무보다 훨씬 건강하게 자랄 수 있다. 더불어 시민참여과정에서도 몇 가지 단점이 있다. 큰나무는 비용을 증가시켜 시민참여를 제한하고, 기술적으로도 시민이 직접 나무를 심고 가꾸기 어렵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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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숲 개장(’ 05. 6. 18). 조성기간 자체가 극단적으로 짧았음에도 불구하고, 2005년 6월 18 일 서울숲이 개장되었다. 대부분의 공원 및 수목원이 식재 후 최소한 수년, 길게는 10년 이상 안정화 과정을 거친 후 개장하는 것과 달리 서울숲의 조급한 공원개장은 초기 관리에 많은 어려움을 만들었 다. 숲조성과정에서 또 한가지 아쉬운 점은 시민참여에 의한 모니터링이 매우 제한적이었다는 것이다. 단기간에 이루어지다보니 서울그린트러스트에서 모니터링단을 구성하고 진행하였지만, 소기의 성과를 거두는데는 많은 한계가 따랐다.
3. 운영단계에서의 시민참여 ● 제1차 자원활동가 모집 및 교육(’ 04. 9.). 서울숲 운영준비를 위해 가장 첫 번째 한 사업은 자원 활동가의 모집 및 교육이었다. 모든 것에 앞서, 시민의 참여, 함께 할 사람을 구하는 과정이 가장 중 요할 것이다. 12명의 1기 교육과정을 통해 현재 7명이 서울숲의 핵심활동가로 자리잡았다. 공사장을 오가며 자원활동가 교육을 진행한 결과가 오늘 서울숲 자원활동가 천국의 바탕이 되었다. ● 조성기간 중 서울숲가꾸기 프로그램과 기업사회봉사(’ 04. 10.). 서울숲 조성에 참여한 기업을 중 심으로 서울숲가꾸기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나무심기에 그치지 않고 숲가꾸기 활동을 작은 규모이지 만 지속적으로 연계해왔다. ● 서울시와 민관협동운영시스템 협의(’ 04. 1.-2.). 서울시는 숲조성에 함께 한 시민참여의 성과 를 바탕으로 서울그린트러스트에 서울숲 운영에 대한 권한위임을 제안해왔다. 그러나 아직 시민역량 이 부족한게 현실이었으므로, 당장의 권한위임보다는 민관협동시스템이라는 중간단계를 거쳐 시민중 심의 공원운영체계로의 발전단계를 협의하였다. 이로써 최초의 공원 민관협동운영시스템이 만들어지 게 되었다. ● 서울숲 개장시점에 대한 논란. 서울시는 당초 2005년 봄으로 개장시점을 정하고 있었다. 그러 나 시민사회는 완공 후 몇 년 정도(최소한 무더운 여름을 피한 가을개장)의 수목정착기를 지난 후 공 원개장을 주장하였지만, 청계천 개장이 9월을 앞두고 있어서 수용되지 않았다. 결국 공사기간이 연장 되면서, 가장 무더운 여름을 앞두고 개장되었다. 공원개장을 이벤트로 고려하는 이상 시정부는 이용객 이 가장 많은 성수기를 개장시점으로 택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대안으로 부분개장이나, 최소 1년 이 상의 수목정착기와 운영 리허설 기간을 공원조성계획에 포함하여 공원 생태계 안정 및 공원운영시스템 을 꾀할 필요가 있다. 하루 10만 명 이상이 사용하는 공원의 운영과 시설정비를 위해, 임시 폐쇄도 불 가능할 뿐만 아니라 원활한 보완도 매우 어렵다. ● 서울숲운영준비 Task Force : 운영비전과 로드맵 작성(’ 05. 2.-5.). 서울숲 개장에 앞서 개장 및 공원운영을 위한 Task Force가 만들어졌다. 서울그린트러스트 이사, 운영위원과 생태교육, 참여 문 화행사, 공연예술, 방문자안내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가 참여하여 매주 토요일 지속적인 회의를 가지 며, 공원개장준비를 구체화하게 된다. 이 회의에는 서울숲관리사무소를 담당하게될 미래의 관리소장과 설계자도 함께 참여한다(Task Force는 개장과 함께 해체되며, 서울그린트러스트 운영위원회로 수렴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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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Task Force(TF)에서 정리된 내용이 개장과 함께 실현된 것은 많지 않지만, 이후 운영과정에 큰 영향을 끼치게 된다.
● 상근활동가 조직 및 2기 자원활동가 교육(’ 05. 3.-5.). 공원운영에 필요한 상근활동가를 모집하 고, TF와 연계하여 세부 운영계획을 작성하였다. 아울러 2기 자원활동가를 모집하여 공원개장에 대비 하게 되었다. 동시에 서울시에서도 공원관리사무소 조직을 준비하고, 5월말 아직 완공이 안 된 사무 소에 선발팀이 관리준비를 서두르게 된다. ● 서울그린트러스트 이사회“서울숲사랑모임”승인(’ 05. 5.). 재단법인 서울그린트러스트 이사회는 2005년 2차 이사회에서 서울숲을 운영할 시민조직의 명칭을“서울숲사랑모임” 으로 정하고, 조직구성 을 승인한다. ● 서울숲개장(’ 05. 6. 18). KBS 열린음악회와 더불어 서울숲이 개장되었다. 1일 최대 20만명 이 상이 방문하고, 개장 초 3개월간 600만명의 방문객이 서울숲을 찾아온다. 국민적 관심을 이끌어낸 성 공적 개장이었다. 그러나 공원의 개념은 시설과 놀이중심에서 숲과 산책하는 공원으로 바뀌었지만, 시 민의 공원이용행태는 바뀌지 않았다. 쓰레기투기, 음주, 불법주차, 음식배달 등 한강변에서 보여준 공 원이용행태가 서울숲에 반복되고 있었다. ● 개장초 서울숲 운영안정을 위한 비상대책회의(’ 05. 6.-’ 05. 9.). 개장초 어려움을 예측하였지만 문제는 훨씬 심각하였고, 언론은 연일 운영방식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나섰다. 서울그린트러스트와 서 울시는 비상대책회의를 개최하고, 운영안정을 위해 시민사회, 기업, 서울시의 모든 역량을 결집시킬 것 을 결의한다. 서울숲사랑모임은 기존 자원활동가에 100명의 대학생 청년활동가를 모집하여 방문객 안 내 및 공원질서유지를 역할분담에 추가하게 된다. 기업자원봉사자와 성동구의 많은 지역단체회원들이 참여하고, 서울시 푸른도시국 전직원이 참여한 캠페인으로 2주만에 위기상황을 극복하고, 유난히도 더 운 서울숲의 여름을 맞게 된다. 그 후 3개월간 청년활동가를 중심으로 하는 비상조직은 지속된다.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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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월간 주야간을 막론하고 쓰레기 투기, 불법주차, 음식배달, 그리고 음주와의 전쟁이 계속되었다. 특 히, 공원문화를 치명적으로 악화시키는 과도한 음주문화와의 싸움이 가장 힘겨운 일이었다. 청년활동 가는 3개월동안 2교대로 밤 11시까지 활동하였다. ● 조직안정화 및 공원운영 안정화(’ 05. 10.). 서울숲의 방문객이 약간 감소하고 공원이용문화가 안 정이 되면서, 서울숲사랑모임은 본연의 공원이용프로그램을 재가동할 수 있었다. 개장 전부터 준비되 었던 다양한 방문객안내투어, 생태교육프로그램, 체험문화이벤트 등을 정상적으로 진행할 수 있었으 며, 자원활동가의 역할도 보다 창의적이고 가치있는 활동으로 발전하는 과정을 거친다.
●’ 05년 사업정리 및 ’ 06년“서울숲 이용프로그램 민간위탁 계약” . 2005년 12월, 10년처럼 느 껴진 서울숲개장 원년을 마치고 정리과정을 거치면서 심각한 상황을 다시 맞게 된다. 서울숲사랑모임 의 지위를 어떻게 할 것인가?의 문제였다. 공원운영의 민관파트너십에 대한 법, 제도적 바탕 없이 행 정지시로 파트너십 운영이 진행된데 문제가 있었다. 결국 서울그린트러스트는 일시적으로 서울숲 운영 을 정리하고, 현행법과 제도 내에서 행정적 절차를 다시 거치게 된다. 그 구체적인 방법은“수의계약 에 의한 민간위탁” 이었다. 시민사회가 기금을 모아 서울숲 운영을 돕는데도 불구하고, 서울시의 예산 이 지원된다는 이유에서 민간위탁계약을 맺을 수 밖에 없는 것이다. ● 서울숲 운영활성화(’ 06. 2.-현재). 2년차 서울숲 운영은 1년차 시민참여의 영역이 축소된 면도 없지 않았으나, 보다 체계적으로 진행된다. 1년차 네거티브 캠페인(음주단속 등)에서 포지티브 캠페인 으로 변화한다. 연간 진행되는 책읽는 공원 캠페인, 유아부터 실버까지라는 모토를 걸고 생태교육 프 로그램, 청소년, 대학생, 지역주민, 기업사회봉사까지 아우르는 자원봉사 프로그램 등이 활발하게 진 행되었다. 매주 4시간 이상 활동하는 핵심자원활동가는 110명에 달하고, 분야도 방문자안내, 생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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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공원가꾸기, 사진기록, 도서관사서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었다(2006년 서울숲 운영활성화 내용 은 이근향 서울숲사랑모임 총괄팀장의 발표 참조).
Ⅲ. 토론“서울숲을 통해서 얻은 도시숲공유화 운동의 성과” 1.“도시숲 공유화 운동 Green Trust”의 모델 제시 그 동안 공유화 운동의 상징은‘한평 사기 운동’ 과 같은 생태계보존을 위한 알박기식 땅사기를 통한 보존운동이었다. 서울그린트러스트가 추구하고 있는 도시숲 공유화 운동 과정을 단순하게 표현하며, (1) 국가, 지자체, 개인으로부터 토지의 기증, (2) 시민참여를 통한 도시숲(시민공유자산)의 조성 및 보존, (3) 시민자산 도시숲의 가치증진 및 그 가치를 공유하는 의미로의 운영관리 로 나눌 수 있다. 대부분의 공유화 운동이 생태계보존을 위한 개발자와의 투쟁에 집중되고 이후의 사 후관리에는 성공적이지 못한 사례와 반대로, 서울숲은 사회적 합의를 통하여 토지의 확보를 통해, 적 극적인 시민참여를 통한 조성과 시민자산의 가치증진과 시민자산이 사회적으로 더욱 큰 가치를 만들어 갈 수 있는 운영에 새로운 모델을 보여주었다고 할 수 있다.
서울숲을 통해서 본 도시숲 공유화운동은 단순한 도시환경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35만평의 도시숲의 의미와 더불어 정신적, 문화적 의미를 가지고 있다.
● 물리적 도시환경의 변화. 새로운 도시숲의 조성으로 도시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점이 일차적인 성과일 것이다. 특히 청계천과 더불어 13km의 그린웨이를 형성하였다는 것은 도시환경의 변화를 이 끌어내는 중요한 사건이다. ● 도시숲 공유화 정신 확산. 도시숲 공유화 운동의 궁극적인 목표는 소수의 개발자의 토지소유자에 의 해 벌어지는 무분별한 도시개발을 막고, 지속가능한 도시의 근간이 되는 도시숲을 지키는 것이다. 이 를 위해서는 시장 등 정치인의 변화, 행정가의 변화, 기업인의 변화, 무엇보다도 개발이익으로부터 무 관하며 오히려 개발로과 도시환경 악화로 피해를 입게 되는 대다수 시민의 의식을 일깨우고, 토지공개 념 및 도시숲 공유화 정신을 회복시키는 것이다. 서울숲은 그 자체로 도시숲 공유화 운동의 거대한 이 벤트이며, 수천 수만명의 시민참여를 이끌어 낸 공유화 정신의 교육장이기도 하다. ● 도시의 녹색공동체 문화 생성. 우리의 조상들이 물려준 두레, 품앗이 등 전통적인 협력문화가 도시에 서 사라져가고 있다. 서울숲을 통한 도시숲 공유화운동은 공유자산을 위해 사회구성원 모두가 노력하는 파트너십, co-work, 협치 등 전통적 두레문화의 현대적 재연이라고 볼 수 있다. 사상과 계층을 뛰어넘 어 나무를 심어 도시를 재생시키고자 하는 도시민의 연대의식이 도시숲을 통해 생성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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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민관파트너십과 협치의 모델제시 아직도 많은 도시에서 도시숲 생태보존을 둘러싸고 기업과 개발부서의 개발계획에 맞서는 시민사회의 반목과 대립이 벌어지고 있다. 이러한 점에서 서울숲은 중요한 대안을 모색하여 왔다. 민관파트너십과 협치의 사례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볼 수 있다. ● 서울숲의 토지는 대부분 공유지로 서울시가 상업부지로 개발시 3-4조에 달하는 토지가격을 포 기하고, 1천만 시민과 미래세대를 위해 내놓았다. 시민사회는 50억원의 기금을 모아, 서울숲의 순수한 숲조성공간의 1/3에 해당하는 면적에 숲을 조 성하였다. ● 기업과 개인은 시민사회 기금모금에 참여하고, 지속적인 자원봉사로 서울숲 조성과 가꾸기에 참 여하고 있다. ● 조성 이후에도 시(푸른도시국), 서울그린트러스트(서울숲사랑모임), 기업 및 개인회원이 협력운영 체계를 2년째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 110명의 핵심자원활동가가 성장하고 연간 5000명의 자원봉 사자가 만드는 서울숲의 미래는 밝다. 서울숲은 시민과 행정이 함께하는 파트너십 현장이다. ● 행정의 입장에서는 조성과정에서 직접적인 50억원의 예산절감, 운영과정에서도 매년 6억원이상 의 예산절감 효과를 만들고 있다. 시민의 참여로 직접적 예산절감 보다도 수요자 중심의 공원경영을 통해 만드는 가치는 6억원 절감효과보다도 훨씬 크고 의미있을 것이다. 또한 행정은 행정의 대상으로 여기던 시민을 행정의 동반자로 만들 수 있다는데 큰 의미를 갖고 있다. ● 시민참여의 양적, 질적 향상 역시 중요한 성과이다. 그 동안 공원에서의 자원봉사는 방문자센터 에서의 안내, 숲해설가 중심으로 운영되어 왔다. 서울숲은 이러한 자원봉사의 영역을 가능한 공원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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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분야로 확대하고 있다. 기업, 대학, 지역사회가 참여하는 사회봉사는 새로운 가드닝 문화를 만들 어 가고 있다. 또한 자원봉사에 그치지 않고 공원운영과 가치증진에 필요한 기금에 참여하는 등 시민 참여에 수준이 향상되고, 더욱 의미있는 일은 이러한 시민참여가 1회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 이라는 점이다.
Ⅳ. 결론“시민참여, 정책과제에서 실천과제로” 1. 서울숲의 비전과 로드맵 : 2단계 목표 앞서 제시하였듯이 서울숲은 시민참여의 모델, 도시숲으로의 목표 아래 3단계 발전전략을 가지고 있 다. 이제 2단계 목표를 구체화하고 있다. 1단계 공원조성기에서 2단계“공원성장기 “를 맞고 있으며, 구체적 목표로 (1) 도시숲 시민참여 센터로 발전 (2) 삼표부지 등 미완성 부지의 공원화 (3) 시민참여 발전과 확산을 위한 제도화를 제시하고 있다. ● 서울숲의 시민참여 경험이 다양한 도시숲으로 전파될 수 있도록 도시숲 리더와 코디네이터 양성, 자원활동가 양성, 교육 및 운영과정의 매뉴얼화, 타 도시숲 관련기관과의 네트워킹, 도시숲 시민참여 의 공급원인 기업과 단체와의 커뮤니케이션 등이 구체적 사업과제과 될 것이다. ● 삼표부지 등 미완성 부지의 공원화는 도시숲 공유화정신의 실험의 장이 될 것이다. 서울숲에서 성장해온 공유화정신에 반해 최근 소유자인 모 기업이 대형 개발계획을 발표하였다. 토지공유화 정신 과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해 또 한번의 사회적 합의가 요청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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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참여 제도화는 필수과제이다. 시민과 협력을 이끌어내는데 현재의 민간위탁이라는 제도는 많 은 한계를 가지고 있다. 특히, 민간위탁을 공개경쟁을 통해 정한다는 것은 더욱 문제가 많으며, 계약 기간 역시 1년으로 제한하고 있는 점은 시민참여를 행정에서 여전히 수단으로 바라보고 있음을 대변 하는 것이다. 시민을 행정의 파트너로서 만들기 위한 제도적 장치를 발전시켜야 한다. 아울러 서울숲 의 경험과 노하우가 전국적으로 공유될 수 있는 정보공유가 필요하다.
2. 시민참여의 확산 방안 뉴욕의 센트럴파크는 전체 운영예산(2000만US$)의 85%를 시민기금으로 지원한다. 그 운영역시 일 부 경찰업무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공원운영을 센트럴파크컨서번시라는 파트너십 조직을 통하여 진행 되고 있다. 이러한 시민참여의 힘이 한 때 폐허처럼 변해버렸던 공원을 오늘날 세계적인 공원으로 만 들었다. 센트럴파크컨서번시 외에도 뉴욕시에는 공식적인 공원 파트너십이 19개가 있다. 이들 파트너십은 공원운영의 최소 30% 이상 기여하고 있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모든 예산을 시민사회가 지원하고 있 다. 아울러 뉴욕시내 작은 공원에도 풀뿌리 공원모임이 있어 모든 공원에 주인이 있다고 표현함이 적 절할 것이다. 이들은 시정의 동반자이며 건강한 민주사회의 버팀목으로 기능하고 있으며, 뉴욕시의 도 시경쟁력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실제 뉴욕의 경제위기시 고용창출을 위한 도시 전체의 노력이 진 행되었을 때, 가장 성공적인 프로그램을 운영한 곳이 센트럴파크이다. 지금도 기업과 매칭프로그램을 통해 매년 2000명 이상의 교육훈련과 고용기회를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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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도 최근 민선4기 시정목표 중 하나로“10만 공원주인 모시기”프로그램을 갖고 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서울의 동서남북에 위치한 10만평 이상의 거점공원에 서울숲사랑모임과 같은 파트 너십을 조직하고, 마을단위의 작은공원과 학교숲을 통한 시민참여 운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함으로써 가 능할 것이다.
3. 시민참여! 정책과제에서 실천과제로 많은 사람들이 참여를 이야기한다. 심지어 현 정부는 자칭 참여정부라고 한다. 그러나 참여는 정책 구호일 뿐 시민의 생활속에서 구현되지 않고 있다. 민선시장 이후 시민참여는 당연한 정책목표이다. 그러나 아직 시민참여는 1회성 이벤트에 그치고 있고, 자문수준에 한정되어 있다. 결정적으로 일선 행정가에게 시민참여는 구체적 행정과제 또는 행정목표 이상도이하도 아니다. 시 민참여는 귀찮은 존재일 뿐이다. 그러나 시정이란 시민을 위하는 일이며, 공공의 질서와 공익을 위해 존재한다. 시민참여 없는 시정은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라도 지도자가 바뀌면 변화할 수 밖에 없다. 그 러나 우리의 도시환경을 개선하고 지속가능하게 만드는 일은 어떤 지도자가 와도 구체적인 아이디어는 변할지라도, 그 원칙은 변하지 말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시민이 깨어있어야 하며, 말이 아닌 행 동으로써 활발한 시민참여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1) 정부 스스로 시민참여 정치적 구호를 접고, 구체적 행정과제를 개발해야 한다. (2) 시민사회는 참여의 가치실현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스스로 시민참여를 수단이 아닌 목표로 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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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한다. (3) 기업은 시민의 일원으로서 기업구성원과 함께 적극적 참여문화를 만들어가야 한다. (4) 이를 위한 각종 제도와 조례, 지침이 개선되어야 할 것이다. (5) 무엇보다도, 시민참여를 이끌어낼 리더와 코디네이너 양성이 필수적이다.
Appendix 1.
서울그린트러스트 협약서
지난 세기 우리는 세계에 유례없는 급속한 경제성장을 이루어냈으나, 그 과정에서 서울의 아름다운 자 연이 크게 훼손되었으며, 생활권 녹지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하였다. 이에 (사)생명의 숲 국민운동(이하 “생명의숲” )과 서울특별시(이하“서울시” )는 서울시의 녹지를 확대·보존하고, 다음세대에게 아름다운 녹색 서울을 물려주기 위하여 다음과 같이 협약을 체결한다.
제1조 (목적) 생명의숲과 서울시는 상호 협력하여 다음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한다. 1. 서울시 녹지확대·보존 및 관리 사업 2. 위 1항의 사업에 서울시민의 참여확대를 위한 협력사업 3. 위 1,2항의 사업을 위한 기금조성 사업 4. 기타 양 당사자가 합의하는 사업
제2조 (서울그린트러스트) ① 생명의숲과 서울시는 목적 사업을 실천하기 위하여 공동으로 사단법인 서 울그린트러스트를 설립한다. ② 사단법인 서울그린트러스트는 다양한 시민(개인, 단체, 기업)의 참여를 위하여 서울그린트러스트 파 트너십을 구성한다.
제3조 (공동 협력 원칙) 양 당사자는 본 건 사업의 성공적 수행을 위해 민관파트너십과 시민참여가 필 수적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며, 이를 위하여 최대한 상호 협력한다.
제4조 (기금 조성) 본 협약서의 목적 사업에 필요한 기금은 양 당사자 및 (사)서울그린트러스트가 Matching Fund를 구성하여 조달하되, Matching Fund의 규모 및 비율은 각 사업별로 사전에 합의 하여 정한다.
제5조 (효력 기간) 본 협약서는 체결일로부터 3년간 효력을 가지며, 이후 협약서 종료일 30일 전까지 일방 당사자가 타방 당사자에게 본 협약서 종료 의사를 서면으로 통지하지 아니하는 한 3년간씩 자동 으로 갱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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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조 (기타) 본 협약서에 명시되지 아니한 사항은 생명의숲과 서울시가 상호 협의하여 정한다.
이상을 증명하기 위하여 생명의숲과 서울시는 이 협약서를 2부 작성하여 기명날인하고 각 1부씩 보관 한다. 2003년 3월 18일 (사)생명의 숲 국민운동 공동대표 김후란 서울특별시
Appendix 2.
시
장 이명박
재단법인 서울그린트러스트 정관
제1장 총 칙 제1조 (명칭) 이 법인의 명칭은“재단법인 서울그린트러스트” (이하“법인” 이라 한다)라 하고, 영문으로 는“Seoul Green Trust Foundation” (약칭“SGT” )라 한다. 제2조 (목적) 이 법인은 시민의 참여와 봉사를 바탕으로 서울시 생활권녹지를 확대·보존하고, 쾌적한 도시환경을 만들어나가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제3조 (소재지) 이 법인의 사무소는 서울특별시에 두며, 필요한 경우에는 서울특별시 내외에 분사무소 를 둘 수 있다. 제4조 (사업) 이 법인은 제2조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다음 각호의 사업을 시행한다. 1. 시민생활권 녹지확대 2. 도시 생태 공원 조성 3. 서울의 녹지축 복원 4. 시민 참여에 의한 녹지 관리 5. 도시녹지 확대를 위한 연구·조사 6. 위와 같은 여러 가지 활동을 위한 기금 조성 7. 기타 이 법인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필요한 사업
제2장 임 원 제5조 (임원의 종류와 정수) ① 이 법인에 두는 임원의 종류와 정수는 다음과 같다. 1. 이 사 장 1인 2. 이 사 10인 이상 18인 이하(이사장 1인 포함) 3. 감 사 2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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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이 법인은 목적사업을 전담하게 하기 위하여 상임이사를 둘 수 있다. 상임이사는 이사회의 의결을 거쳐 이사장이 이사 중에서 선임한다. 제6조 (임원의 임기) ① 임원의 임기는 3년으로 하고, 1회에 한하여 연임할 수 있다. ② 보선에 의하여 취임한 임원의 임기는 전임자의 잔여기간으로 한다. 제7조 (임원의 선임) ① 임원은 이사회에서 선출하고, 그 취임에 관하여 지체 없이 주무관청에게 보고하여야 한다. ② 임원의 보선은 결원이 발생한 날부터 2개월 이내에 하여야 한다. ③ 새로운 임원의 선출은 임기만료 2월전까지 하여야 한다. ④ 이사회를 구성하는 임원 중 사단법인 생명의숲 국민운동에서 추천하는 3인과, 서울특별시에서 추 천하는 3인 등 총 6인을 당연직 이사로 둔다. 제8조 (임원의 해임) 임원이 다음 각호의 1에 해당하는 행위를 한 때에는 이사회의 의결을 거쳐 해임 할 수 있다. 1. 이 법인의 목적에 위배되는 행위 2. 임원간의 분쟁·회계부정 또는 현저한 부당행위 3. 이 법인의 업무를 방해하는 행위 제9조 (임원의 선임제한) ① 임원의 선임에 있어서 이사는 이사 상호간에 민법 제777조에 규정된 특별관계에 있는 자가 이사 정수의 반을 초과할 수 없다. ② 감사는 감사 상호간 또는 이사와 민법 제777조에 규정된 특별관계가 없어야 한다. 제10조 (임원의 직무) ① 이사장은 이 법인을 대표하고 이 법인의 업무를 총괄하며, 이사회의 의장이 된다. ② 이사는 이사회에 출석하여 이 법인의 업무에 관한 사항을 의결하며 이사회 또는 이사장으로부터 위 임받은 사항을 처리한다. ③ 상임이사는 이사장의 지휘·감독 하에 법인의 사무를 집행한다. ④ 감사의 직무는 다음 각 호와 같다. 1. 이 법인의 재산상황의 감사 2. 이사회 운영과 그 업무에 관한 사항의 감사 3. 제1호 및 제2호의 감사결과 부정 또는 부당한 점이 있음을 발견한 때에는 이사회에 그 시정을 요구하고 주무관청에 보고 4. 제3호의 보고를 위하여 필요한 때는 이사회의 소집 요구 5. 이 법인의 재산 상황과 업무에 관하여 이사회 또는 이사장에게 의견 진술 제11조 (이사장의 직무대행) ① 이사장이 사고 등의 사유로 일시적인 직무를 수행할 수 없을 때에는 이사장이 지명하는 이사가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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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의 직무를 대행한다. ② 이사장이 궐위된 경우 이사회는 즉시 이사장을 선임하여야 한다. ③ 제2항의 규정에 의한 이사회는 이사 3인 이상이 연명으로 소집하고, 출석이사 중 최연장자의 사회 아래 이사장을 선출한다.
제3장 명예임원 제12조 (명예이사장, 명예이사 및 고문) ① 이 법인의 목적에 찬동하는 사람으로서 학식과 덕망이 높은 사회 저명인사와 이 법인에 크게 공헌 한 사람을 명예이사장, 명예이사 또는 고문으로 추대할 수 있다. ② 명예임원의 선임, 해임 및 임기는 임원의 규정을 준용한다.
제4장 이 사 회 제13조 (이사회의 구성) 이사회는 이사장과 이사로 구성한다. 제14조 (소집) ① 이사회는 정기이사회와 임시이사회로 구분하며, 이사장이 이를 소집한다. ② 정기이사회는 매 회계연도 개시 1월전까지 소집하며, 임시이사회는 이사장이 필요하다고 인정할 때 에 소집한다. ③ 이사회의 소집은 이사장이 회의 안건·일시·장소 등을 명기하여 회의개시 7일전까지 문서로 각 이 사 및 감사에게 통지하여야 한다. ④ 이사회는 제3항의 통지사항에 한해서만 의결할 수 있다. 다만, 재적이사 전원이 출석하고 출석이 사 전원이 찬성할 때에는 통지하지 아니한 사항이라도 이를 부의하고 의결할 수 있다. 제15조 (이사회 소집의 특례) ① 이사장은 다음 각호의 1에 해당하는 소집요구가 있을 때에는 그 소집 요구일로부터 20일 이내에 이사회를 소집하여야 한다. 1. 재적이사 과반수가 회의의 목적을 제시하여 소집을 요구한 때 2. 제10조 제4항 제4호의 규정에 의거 감사가 소집을 요구한 때 ② 이사회 소집권자가 궐위되거나 이를 기피함으로써 7일 이상 이사회 소집이 불가능할 때에는 재적 이사 과반수의 찬성을 받아 이사가 이사회를 소집할 수 있다. ③ 제2항의 규정에 의한 이사회는 출석이사 중 최연장자가 의장이 된다. 제16조 (서면결의) ① 이사장은 이사회에 부의할 사항 중 경미한 사항 또는 긴급을 요하는 사항에 관하여는 이를 서면으 로 의결할 수 있다. 서면결의에 의하는 경우 재적이사 과반수의 찬성으로 의결한다. 이 경우에 이사장 은 그 결과를 차기 이사회에 보고하여야 한다. ② 제1항의 서면결의 사항에 대하여 재적이사 과반수가 이사회에 부의할 것을 요구하는 때에는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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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 이에 따라야 한다. 제17조 (의결정족수) ① 이사회는 재적이사 과반수의 출석으로 개의하고 출석이사 과반수의 찬성으로 의결한다. ② 이사회의 의결권은 위임할 수 없다. 제18조 (이사회의 의결사항) 이사회는 다음의 사항을 심의·의결한다. 1. 임원의 선출 및 해임에 관한 사항 2. 법인의 해산에 관한 사항 3. 정관의 변경에 관한 사항 4. 자금의 차입 및 재산의 취득, 처분과 관리에 관한 사항 5. 예산 및 결산에 관한 사항 6. 사업계획에 관한 사항 7. 정관의 규정에 의하여 그 권한에 속하는 사항 8. 기타 법인의 운영상 중요하다고 이사장이 부의하는 사항 제19조 (이사회의결 제척사유) 임원이 다음 각호의 1에 해당하는 때에는 그 의결에 참여하지 못한다. 1. 임원의 선출 및 해임에 있어 자신에 관한 사항을 의결할 때 2. 금전 및 재산의 수수 또는 소송 등에 관련되는 사항으로서 자신과 법인의 이해가 상반될 때
제5장 운영위원회 제20조 (운영위원회) ① 이 법인은 이사회에서 의결 또는 위임한 사항을 집행하기 위하여 운영위원회를 둔다. ② 운영위원회는 3인 이내의 운영위원장 및 10인 이상의 운영위원으로 구성하며, 필요에 따라 분과 위원회 및 특별위원회를 둘 수 있다. ③ 운영위원장 및 운영위원은 이사회의 결의로 정한다. ④ 운영위원회의 의사 절차는 이사회의 규정을 준용한다.
제6장 재산과 회계 제21조 (재산의 구분) ① 이 법인의 재산은 다음과 같이 기본재산과 보통재산으로 구분한다. 1. 기본재산은 법인의 목적사업 수행에 관계되는 부동산 또는 동산으로서 설립자가 출연한 재산과 이사회에서 기본재산으로 정한 재산으로 하며, 그 목록은“별지” 와 같다. 2. 보통재산은 기본재산 이외의 재산으로 한다. ② 법인의 기본재산은 연 1회 그 목록을 작성하여 주무관청에 보고하여야 한다. 제22조 (기본재산의 처분 등) 이 법인의 기본재산을 처분(매도·증여·교환을 포함한다)하고자 할 때 에는 정관변경 허가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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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조 (수입금) 이 법인의 유지 및 운영에 필요한 경비는 기본재산의 과실, 사업수입 및 기타의 수입 으로 충당한다. 제24조 (회계연도) 이 법인의 회계연도는 정부의 회계연도에 따른다. 제25조 (예산편성) 이 법인의 세입·세출예산은 매 회계연도 개시 1월 전까지 편성하여 이사회의 의 결을 거쳐 정한다. 제26조 (결산) 이 법인은 매 회계연도 종료 후 2월 이내에 결산서를 작성하여 이사회의 승인을 얻어 야 한다. 제27조 (회계잉여금) 매 연도의 회계잉여금은 다음 연도의 이월 사용하는 것을 제외하고는 이를 기본 재산에 편입하거나 이사회의 의결을 거쳐 법인의 목적사업에 사용한다. 제28조 (회계감사) 감사는 회계감사 및 업무감사를 연 1회 이상 실시하여야 한다. 제29조 (임원의 보수) 제5조의 규정에 의한 임원 중 상임이사를 제외한 임원에 대하여는 보수를 지급 하지 아니한다. 다만, 필요한 경우 실비의 보상을 할 수 있다.
제7장 사무국 제30조 (설치와 구성) ① 이 법인은 사업의 효율적 추진, 실무적 집행 및 문서의 기록과 보존관리를 위하여 사무국을 둔다. ② 사무국에는 사무국장과 필요한 사무요원을 둘 수 있다. ③ 사무국의 편제, 임무, 사무요원의 자격 및 근로조건은 이사회에서 정한다. 제31조 (회원) ① 이 법인은 이 법인의 목적에 찬동하고, 사업에 참여하는 개인·기업·단체 및 정부 기관을 회원으 로 둘 수 있다. ② 회원의 권리 의무는 이사회에서 정한 회원 규정에 의한다.
제8장 파트너십 제32조 (파트너십) ① 이 법인은 제4조의 사업을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하여 개인·기업·단체 및 정부 기관과 파트너 십을 구성할 수 있다. ② 파트너십의 구성 및 운영은 이사회에서 정한 파트너십 규정에 의한다.
제9장 보 칙 제33조 (법인해산) ① 이 법인이 해산하고자 할 때에는 이사회에서 재적이사 전원의 찬성으로 의결하여 해산하고, 그 해 산에 관하여 주무관청에 신고하여야 한다. ② 이 법인이 해산한 때의 잔여재산은 이사회의 의결을 거쳐 서울특별시에 귀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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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조 (정관변경) 이 정관을 변경하고자 할 때에는 이사회에서 재적이사 3분의 2이상의 찬성으로 의 결하여 주무관청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제35조 (규칙제정) 이 정관에 정한 것 외에 법인의 운영에 관하여 필요한 사항은 이사회의 의결로 정 한다.
부칙 제1조 (시행일) 이 정관은 주무관청의 허가를 받아 법원에 등기를 한 날부터 시행한다. 제2조 (경과조치) 이 정관 시행당시 법인설립을 위하여 발기인 등이 행한 행위는 이 정관에 의하여 행 한 것으로 본다. 제3조 (이사의 임기에 대한 예외규정) 제6조 제1항에 불구하고, 이 법인 설립시 이사의 임기는 전체 이사의 1/3은 1년, 전체 이사의 1/3은 2년으로 하되, 각 이사의 임기는 이 법인 설립 후 처음 개최 되는 이사회에서 정한다. 제4조 (설립자의 기명날인) 이 법인을 설립하기 위하여 이 정관을 작성하고 다음과 같이 설립자 전원 이 기명 날인한다.
주제 1. 도시숲 트러스트 운동의 진단 | 29
도시숲 공유화운동의 과제 전재경 | 한국법제연구원 연구위원
1.「산림자원의 조성 및 관리에 관한 법률」체계 이른바“도시 숲” 이 법적 체계를 갖추기 위하여서는「산림」 이라는 포괄적 개념을 넘어「숲」 이라는 독 자적 개념을 확보한 다음에 이를「도시」 영역에 특화시키는 작업이 필요하다.「도시숲」 은 현행 법제상 「도시림」 에 해당한다.「산림자원의 조성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은 지방자치단체의 장에게「도시림」 의조 성 및 관리 책무를 부과한다(제20조).
1) 도시림 조성·관리계획 지방자치단체의 장은 관할구역 내의 도시림 실태를 면밀히 조사·분석한 후 도시림이 건강하고 기능 이 최대한 발휘되도록 다음 각 호의 사항이 포함된 도시림조성·관리계획을 수립·시행하여야 한다(산 림자원의 조성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령 제19조제1항). 이 경우 도시림자원의 관리 및 이용의 효 율성 제고, 공익적 기능 발휘, 국민의 이용 및 참여기회 증진을 고려하여 계획을 수립하여야 한다. 도시림 시책의 기본목표 및 추진방향 도시림의 기능 구분에 관한 사항 도시림의 조성 및 육성에 관한 사항 도시림의 보전·보호 및 관리에 관한 사항 도시림의 기능 증진 및 유지에 관한 사항 도시림의 재해 예방 및 복구에 관한 사항 도시림의 조성 및 관리에 소요되는 수종 등의 수급 및 재원조달에 관한 사항 그 밖에 도시림의 조성 및 관리에 필요한 사항
도시림조성·관리계획은 10년마다 수립하되, 도시림의 현저한 상황변화 등의 사유가 발생한 때에는 그 계획을 변경할 수 있다(시행령 제19조제2항). 도시림조성·관리계획은「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 한 법률」 (제11조)에 따른 도시녹화계획과 상충되지 아니하도록 하여야 한다(동 제3항). 도시림의 기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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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구분·관리에 관한 세부사항은 농림부령으로 정한다(동 제5항). 지방자치단체의 장은 도시림의 조 성 및 관리에 필요한 사항을 조례로 정할 수 있다(동 제6항).
2) 도시림의 기능 및 시범사업 도시림의 기능은 다음 각 호와 같이 구분한다(산림자원의 조성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제 23조제1항). 도시림의 기능별 관리에 관하여 필요한 세부사항은 산림청장이 정한다(시행규칙 제 23조제2항). 공원림 : 자연체험, 레크레이션, 환경교육 등 산림교육·문화의 장소로 이용하는 산림 경관림 : 심리적 안정감을 주고 시각적으로 풍요로움을 주는 산림 방풍·방음림 : 바람, 소음, 대기오염물질을 완화시켜 쾌적한 거주환경이 되도록 하는 산림 생산림 : 쾌적한 거주환경을 훼손하지 아니하는 범위 안에서 목재나 버섯 등의 임산물을 생 산하는 산림 산림청장은 지방자치단체 관할 산림을 대상으로 도시녹지의 확충과 질적 수준 향상 을 위하여 해당지방자치단체의 장과 협의하여 다음 각 호의 시범사업을 할 수 있다 (시행규칙 제23조제3항). 녹지율의 향상을 위한 사업 생활환경개선을 위한 사업 경관개선을 위한 사업 산림생태계의 안정 및 질적 수준의 향상을 위한 사업
2.「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체계 도시림조성관리계획은 도시녹화계획과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산림자원의 조성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령 제19조제3항). 이는「계획간 대화」 의 사례에 해당한다. 도시공원 및 녹지에 관한 법률은 도시 녹화계획을 상정하고 지방자치단체장으로 하여금 토지소유자·거주자와의 녹지활용계약 및 녹화계약을 체결할 수 있도록 수권한다.
1) 도시녹화계획 공원녹지기본계획수립권자는 공원녹지기본계획에 의하여 그가 관할하는 도시지역의 일부에 대하여 도시녹화에 관한 계획을 수립하여야 한다(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 제11조제1항). 공원녹지 기본계획수립권자는 제1항의 규정에 의하여 도시녹화계획을 수립하는 때에는 제50조의 규정에 의한 시·도도시공원위원회 또는 시·군도시공원위원회의 심의를 거쳐야 한다(동법 제11조제3항). 도시녹 화계획의 수립기준 그 밖에 필요한 사항은 대통령령이 정하는 바에 의하여 특별시·광역시 또는 시의 조례로 정한다(동법 제11조제4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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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녹지활용계약 및 녹화계약 특별시장·광역시장·시장 또는 군수는 도시민이 이용할 수 있는 공원녹지를 확충하기 위하여 필요 한 경우에는 도시지역 안의 식생 또는 林床이 양호한 토지의 소유자와 해당 토지를 일반 도시민에게 제공하는 것을 조건으로 해당 토지의 식생 또는 임상의 유지·보존 및 이용에 필요한 지원을 하는 것 을 내용으로 하는 계약[녹지활용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동법 제12조제1항). 특별시장·광역시장·시 장 또는 군수는 녹지활용계약을 체결한 토지에 대하여 녹지활용계약이 체결된 지역임을 알리는 안내표 지를 설치하여야 한다(동법 제12조제2항). 녹지활용계약의 체결 등에 관하여 필요한 사항은 대통령령 이 정하는 바에 의하여 특별시·광역시·시 또는 군의 조례로 정한다(동법 제12조제3항). 특별시장·광역시장·시장 또는 군수는 도시녹화를 위하여 필요한 경우에는 도시지역 안의 일정지역 의 토지소유자 또는 거주자와 수림대 등의 보호, 해당 지역의 면적 대비 식생 비율의 증가 또는 해당 지역을 대표하는 식생의 증대에 해당하는 조치를 취할 것을 조건으로 묘목의 제공 등 당해 조치에 필 요한 지원을 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계약[녹화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동법 제13조제1항). 녹화계약 의 체결 등에 관하여 필요한 사항은 대통령령이 정하는 바에 의하여 특별시·광역시·시 또는 군의 조 례로 정한다(동법 제13조제2항).
3. 정부모델의 한계 현행법제가「도시림」 의 개념을 도입하고 私人과의 계약을 통하여 녹지활용 또는 녹화를 시도함은 종 래의 산림법 또는 도시공원법의 약점을 보완하는 진일보한 구조이다. 그러나 도시림조성관리계획과 도 시녹화계획을 중심으로 도시림을 조성·관리한다는 접근은 여전히 정부 모델에만 의존한다. 정부모델 은 자연자원의 보전 및 이용과 관련하여 명령통제형 행정행위의 한계를 벗어나기 어렵다.
1) 정부의 실패 건국헌법(1948년)이래 국토와 자연자원 전반에 대하여 국가관리 원칙을 선언한 현행 헌법(1987년) 체계 아래에서 정부기구가 국토와 자연자원의 이용에 관하여 최종적 관할권을 행사함은 헌법 합치적이 다. 그러나 토지이용과 자연자원에 대한 정부의 최종적 관할권이 곧 자연자원에 대한 국가의 독점적· 배타적 지배를 의미하지는 아니한다. 외세에 의한 근대화와 더불어 (지역)공동체가 후퇴하고 토지이용 과 자연자원에 관한 관습법이 증발하자[공동체의 실패], 정부는 공동체를 갈음하는 토지 및 자연자원의 관리자로 등장하였다. 그러나 공동체가 후퇴한 사회에서 정부가 모든 권한과 권리를 독점한다면, 정부 의 실패가 발생할 경우에 위기관리 대안이 없다.
2) 자원의 최적배분 토지이용상의 또는 자원의 최적배분과 사회적 갈등의 해소를 위하여 정부는 공동체 및 시장과 협력 하여야 한다. 정부의 실패가 일어난 다음에 협력하기에는 너무 늦다. 정부는 정부의 실패가 일어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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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포트 폴리오” 의 일환으로서 (지역)공동체를 복원시키고 토지이용 및 자연자원을 둘러싼 정부와 시장 그리고 공동체의 관계를 정상화시킴으로써 위기관리·갈등관리 시스템을 구축하여야 한다. 정부 와 시장 그리고 공동체의 분업과 협업을 달성하기 위하여서는 사회적 합의가 이루어지고 정책의 전환 이 일어난 다음에 관련 법제들의 정비가 이루어져야 한다.
4. 공동체 모델의 부활 토지 및 자연자원의 관리에 관한 정부모델에 상응하는 모델로서는 시장 모델과 공동체 모델이 있다. 우리나라의 숲은 목재 생산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임업적 시장 모델을 구사하기 어렵다. 공동체 모델에 의한 숲의「공익적 기능」증진은 정부모델과 시장모델의 한계를 보완한다. 그러나 공동체 모델을 응용 함에 있어 도시의 유동성은 약점이 된다. 도시는 산업적 기반이 전혀 다름에도 불구하고 유목민의 생 활상과 유사한 모습을 보인다. 도시의 거주자들은 한 곳에 오래 머물지 못하고 부단히 이동한다. 이른 바「공공신탁」 (public trust)은 도시의 유동성을 극복하고 공동체의 재산적 기초를 형성한다는 측면에 서「도시 숲」운동의 하부구조를 이룰 수 있다.
1) 공공의 재산 “자연은 조상으로부터 물려 받은 것이 아니라 미래세대로부터 신탁받았다” 는 고대 인도의 철학사상 과 맥락을 같이하고 미국 판례법에서 비약적 발전을 이룩한 공공신탁법리는 자연자원 관리의 주요한 원칙으로 기능한다. 역사적으로 각국의 법률이나 관습은 일정한 자원을 사적 소유의 대상으로 삼을 수 없는 주민 모두의 소유에 해당하는 공공의 재산(public commons)으로 간주하였다. 이러한 관념은 전 통적인 공공신탁의 핵심을 형성한다. 유스티니아누스의「로마법대전」 에 의하면,“해양과 바닷가는 유 수 및 공기와 마찬가지로 자연의 법률(res communes : law of nature)에 의하여 배타적인 사적 소 유의 대상으로 될 수 없다” [J. Inst. 2.1.1]. 이후 유럽 각국들의 법전이나 관습들은 이 원칙을 재천 명하였다. 미국에서는 1787년의 政令(the Northwest Ordinance)이 이 공리(axiom)를 구체화시켜 “미시시피 강의 항행 가능한 물은 공공의 통로(common highway)이며 합중국 시민들에게 영원히 무 료이다” 라는 취지를 선언하였다[James Salzman and Barton H. Thompson, Jr., 2003].
2) 환경자원의 공공성 19세기 후반 美國 연방대법원의 판례이론은 환경자원의 공공성과 정부의 후견의무를 선언하고 있다 :“자연자원중 어떠한 것은 공동체의 존속과 번영에 필수불가결하므로 그 소유자는 국민 일반의 이익 을 위하여 이 재산을 보전하여야 할 수탁자로서의 의무를 진다. 이러한 신탁자원은 국민 일반의 이익 을 위하여 그 소유자에게 신탁되어 있다.”따라서 공공신탁에 종속하는 사유재산권은 엄격한 제한을 받는다. 정부도 전체 국민의 이익과 관련된 재산 위에 형성된 신탁관계를 포기할 수 없다. 정부가 신 탁재산의 사용과 관리를 전적으로 개인의 손에 넘김은 그 신탁관계를 포기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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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국민신탁의 원용 2006년의「문화유산 및 자연환경자산에 관한 국민신탁법」 은 공공신탁(public trust)의 법리를 배경 으로 영국의 국민신탁(national trust) 체계를 우리나라에 도입하였다. 그러나 엄밀하게 말하면 국민신 탁체계는 외래 법제를 계수한 것이 아니라 토착법제 즉 전통사회의 마을재산을 관장하던 洞契를 부활 시킨 것이다. 그러나 국민신탁법은 문화유산과 자연환경자산을 공공신탁 체계에 편성시키는데 중점을 두기 때문에 도시 숲에 신탁체계를 응용하기 위하여서는 별도의 입법작업이 필요하다.
1) 법률주의 종래의 신탁법은「국민신탁」 의 개념을 모르고 새로 제정된 국민신탁법은 원칙적으로 일반 산지 또는 도시공원 및 녹지에 대하여 적용되지 아니한다. 국민신탁의 개념을 종래의 산지 및 녹지 관리 법체계 에 편입시키기 위하여서는 국회를 통과한 형식적「법률」을 필요로 한다.
2) 근거 법률의 개정 재단, 기금 또는 영리신탁등과 다른「국민신탁」 이라는 개념을 새로 설정하고 이 재산에 법인격을 부 여하기 위하여서는 법률의 힘을 요한다. 신탁은 재단이 아니므로 민법의 적용이 불가하고 한시적 신탁 을 대상으로 하는 신탁법의 적용도 불가하다. 현행법의 개정이 필요하다.
3) 산림자원법·도시공원녹지법의 개정 도시림 또는 도시녹화를 대상으로 하는 국민신탁은 산지와 도시공원을 공간적 범위로 하고 그 구역 의 지정 및 해제에 따르는 법률관계의 변동이 수반하기 때문에 별도의 법률을 제정하기보다는「산림자 원의 조성 및 관리에 관한 법률」 과「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 을 개정함이 보다 실효적이다.
4) 별도의「장」을 설정 현행「산림자원의 조성 및 관리에 관한 법률」 과「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 에 새로운 장을 신설하여 (가칭)도시숲 신탁의 개념을 설정하고 이 신탁에 특수한 법인격을 부여하여야 한다. 아울러 이 신탁을 영구신탁으로 규정하고 처분의 제한 등을 규정하여야 한다.
6. 입법방향 1) 국민신탁 개념의 설정 (1) 별도의 법인격을 창설 가. 명 칭 국민신탁법은 자연환경국민신탁 및 문화유산국민신탁이라는 명칭을 사용한다. 산지 및 도시공원내 국민신탁에 대하여서도 증권투자신탁 또는 영리토지신탁등과 구분되는 명칭의 도입이 필요하다. 신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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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주체와 대상을 고려하여“도시숲신탁” 이라는 명칭을 제안한다. 나. 법인격 신탁은 기금(fund), 사단법인 또는 재단법인과 아주 다르다. 산지 또는 도시공원내 국민신탁에 대하 여 별도의 법인격을 부여하여야 한다. 설치 근거 법률에서“도시숲신탁” 에 법인격을 부여하는 수권조 항을 규정한다. 이 경우에 신탁법인은 특수법인에 해당한다. 다. 신탁기간 신탁계약이 체결되는 토지는 신탁자로부터 수탁자에게 그 소유권이 이전된다. 일반 신탁법에 따른 신탁은 그 기간이 종료되면 소유권이 다시 신탁자에게 되돌아간다.“도시숲신탁” 이 이렇게 되면 법률 관계가 복잡해지고 관리가 불가능해진다. 신탁기간을 영구화시켜야 한다. 라. 영리법인의 설립 또는 수탁관리 도시숲신탁을 특수법인화하더라도 이 법인이 도시지역의 산지 또는 도시공원 구역을 직접 관리하기 어렵다. 특수법인은 신탁재산의 법적안정성을 확보하는데 주력하고 실제 관리는 관할 지방자치단체나 공공기관 또는 관련 NGO등에 위임위탁할 수 있다. 그러나 경영원리에 입각한 관리라는 관점에서 영 리법인을 자회사로 둘 수도 있다.
(2) 신탁의 기준등의 설정 가. 신탁의 기준 산지 또는 도시공원내 모든 토지를 전부 신탁재산으로 전환시키기 어렵다면, 어떠한 토지를 신탁체 계에 편입시킬 것인가를 가늠할 수 있는 척도를 시행령 또는 고시 등의 방법으로 설정하여야 한다. 도 시숲의 기준은 국민신탁법상의 자연환경자산 또는 문화유산보다 낮은 수준에서 결정되어야 할 것이다. 나. 신탁의 범위 반드시 보전하여야 할 핵심지대를 도시숲신탁에 포함시키는 외에 그 주변의 완충지대도 도시숲신탁 포함시킬 수 있어야 한다. 본래 물길이었던 홍수터나 수변구역에 대하여서는 도시숲신탁의 설정에 신 중하여야 할 것이다. 재산권의 특정과 공시가 어렵기 때문이다. 경계가 유동적인 사구에 대하여서도 주의가 요구된다. 다. 신탁의 효과 일반적 신탁의 효과는 신탁법의 해석이나 판례에 의존할 수 있지만, 국민신탁의 개념은 이 범주를 넘는다. 따라서 신탁이 설정된 경우에 신탁재산의 소유권이 언제 어떻게 변동되는지 그리고 신탁자는 어떠한 법적 지위를 차지하는가에 관한 주의규정이 필요하다. 라. 절차상 유사개념의 구분 도시숲신탁은 산지 또는 도시공원 구역내 토지소유자들의 증여 또는 특수법인의 매입을 원인행위로 하여 신탁재산을 형성할 수 있다. 특수법인은 정부나 기금으로부터의 출연금 또는 기업이나 일반시민 들의 기부금이나 회비를 재원으로 토지를 매입할 수 있다. 법집행 절차상 증여와 매매 및 신탁의 구분 이 필요하다.
주제 1. 도시숲 트러스트 운동의 진단 | 35
(3) 다른 법률관계와의 조화 가. 국민신탁법과의 관계 자연환경자산과 문화유산을 규율하는 국민신탁법은 신탁법의 특별법이지만 도시숲신탁의 근거법률에 대하여서는 일반법으로 기능한다. 도시숲신탁은 일부 요건과 범주 및 효과 그리고 절차 등에서 국민신탁 법과 달리 규율할 수 있다. 예컨대, 신탁재산의 확보를 위하여 정부나 기금의 출연을 허용할 수도 있다. 나. 기본법 등과의 관계 도시숲신탁에 편성된 토지에 대하여 어떠한 법적지위를 부여할 것인가는 원칙적으로 산림기본법 및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의 규율에 따른다. 용도구역 또는 행위제한 등에 관하여 도시숲신탁 의 근거법률에 특칙이 많을수록 법률관계가 복잡해진다. 산림기본법상 산림기본계획 및 국토계획이용 법상 도시관리계획과「도시숲신탁」 의 관계를 구체적으로 기술하여야 한다. 다. 농지법과의 관계 도시숲신탁 특수법인은 경우에 따라 산지 또는 도시공원 구역에 편성된 농지에 대한 소유권을 보유 할 수도 있다. 현행 농지법은 비농업인의 농지소유를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다. 특수법인이 산지 또 는 도시공원 구역내 농지를 소유할 수 있는 법적 경로를 열어둘 필요가 있다. 라. 조세제한특례법과의 관계 도시숲신탁에 토지를 증여하는 신탁자에 대하여 세제상의 특례가 필요하다. 조세제한특례법은 거기 에 열거되지 아니한 법률이 조세상의 특례를 규정함을 엄격하게 금지한다. 도시숲신탁 근거에 세제상 의 특례를 원칙적으로 규정하고 구체적 이행을 위하여 조세제한특례법에 이 근거법을 열거하는 추가노 력이 필요하다.
2) 국민신탁과 마을신탁의 병행 (1) 도시숲신탁의 종류 도시숲신탁의 종류는 기본적으로 보호법익에 따라 구분된다. 국민신탁에“국민성” 을 부여하는 보호 법익은“국가적 이익” (national interest)이다. 원칙적으로 산지 또는 도시공원 구역내 토지중“국가적 이익” 을 가지는 토지는 명실상부한“도시숲신탁” 의 지위를 차지할 수 있다. (2) 국가적 이익과 지역적 이익 산지 또는 도시공원 구역내 토지중 도시숲신탁이 설정될 수 있는 토지들이 모두“국가적 이익” 을가 지고 있다고 볼 수 없다. 국가적 이익에 해당하는 토지들은 그 주변에 완충녹지등을 거느릴 수 있다. 국가적 이익에 해당하지 아니하지만“지역적 이익” 을 가지는 토지들에 대하여 완충녹지로서의 개념을 설정할 수 있다. (3) 마을숲신탁 지역적 이익을 가지는 완충녹지들에 대하여 도시숲신탁을 설정한다면, 이는 좁은 의미의 도시숲신탁 과 차별화하여“마을숲신탁” 으로 유형화할 수 있다. 마을숲신탁은 중앙정부의 법률에 근거하지 아니하 고 지방자치단체의 조례에 근거하여 운용될 수도 있다.
36 | 시민과 함께 만드는 공원문화
시민이 만들고 운영하는 공원
주제
2
서울숲의 민관협동 운영시스템 이근향 | 서울숲사랑모임 총괄팀장
시민이 만들어가는 푸른길, 그리고 도시 이경희 | 광주푸른길가꾸기운동본부 사무국장
도시내 자연환경지역 위탁운영 사례 발달 민성환 | 생태보존시민모임 사무국장
도시숲/공원해설 자원활동과 시민참여 오충현 | 동국대학교 교수
서울숲의 민관협동 운영시스템 이근향 | 서울숲사랑모임 총괄팀장
[ 목 차 ] 1. 들어가는 말 2. 서울숲 시민참여 공원운영 배경
1) 사회적 여건 변화 2) 서울숲에서의 시민참여 해석 3) 시민참여 공원운영 연혁 4) 시민참여 민관 업무분담 5) 서울숲사랑모임 운영목표 및 조직
3. 시민참여 공원운영 성과
1) 성과 1 공원의 손님에서 시민으로 2) 성과 2 다양한 공원프로그램 개발과 운영 3) 성과 3 자원활동의 양적, 질적 확대 4) 성과 4 사회봉사의 메카로서 서울숲 5) 성과 5 새로운 공원문화를 생산하는 창구 6) 성과 6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공원홍보 7) 성과 7 건강한 파트너십과 행정혁신의 모델제시
4. 맺음말
1. 들어가는 말 2005. 6. 18일 개장한 서울숲은 서울시의‘시민과 함께 하는 행정’도모의 의지와 민간재단 서울그 린트러스트의‘시민참여를 통한 도시숲 공익적 가치 창출’목적이 합쳐져 우리나라 최초의 민관협동공 원운영제를 도입하였다. 이제 개장 1년 6개월을 맞게 된 서울숲의 시민참여 성과를 판단하는 것은 조 급한 일일수도 있으나 그동안의 과정 동안 함께 참여한 자원봉사자들의 경험과 기쁨을 공유하면서 시 민참여공원운영 모델로서 서울숲의 가능성을 짚어보고 우리나라 공원운영의 새로운 발전방향을 살펴보 는 것은 큰 의의가 있다고 하겠다.
재단법인 서울그린트러스트의 서울숲 공원운영 참여는 시민이 공원의 계획입안부터 조성과 관리운영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 참여하고, 공원운영 업무분야에 있어서도 공원이용프로그램 운영부터 이용홍보, 다양한 자원봉사시스템 개발, 기금모금, 공원 환경 개선을 위한 여론수렴까지 향후 시민참여에 의한
주제 2. 시민이 만들고 운영하는 공원 | 39
공원운영의 시범적 모델이 되었다. 공원을 이용하는 일반시민 또한 공원의 가치 인식과 함께 공원관리 의 중요성을 이해하게 됨으로써 단순한 이용이 아닌 공원의 주인으로서 새로운 공원이용 가능성을 보 여주었다. 그동안 서울숲에서는 5,000명의 자원봉사자가 30,000 시간의 자원봉사 활동을 통하여 서울숲을 건 강하게 가꾸는데 커다란 기여를 하였다. 이 자원활동에 참여한 시민들의 열정과 서울숲을 가꾸는데 공 헌한다는 기쁨을 서울시민 모두가 함께 나눌 수 있다면 서울숲은 다음세대에 물려줄 훌륭한 유산으로 남게 될 것이다.
(서울숲 개요) 위치 : 서울특별시 성동구 성수동 1가 685번지 일대 면적 : 1,156,498㎡ (약 35만평) 개장 : 2005. 6. 18. 조성비 : 총 예산 23백억원(공사비 610억원) 주요 시설 : 5개 테마 공원
- 문화예술공원(220,000㎡) : 잔디광장과 야외무대, 다양한 스포츠공간 - 생태숲(165,000㎡) : 사슴 등 야생동물이 서식하는 자연공간과 보행가교 - 자연체험학습원(85,000㎡): 곤충식물원, 갤러리 정원, 시민의 숲 등 - 습지생태원(70,000㎡) : 유수지 및 습지생태원, 환경놀이터 등 - 한강수변공원(66,000㎡) : 한강과 연계된 수변공원
40 | 시민과 함께 만드는 공원문화
2. 서울숲 시민참여 공원운영 배경
1) 사회적 여건 변화 ● 시민참여 공원운영은 시대적 요구이다 오늘날 공원운영에 있어‘공원운영 시민참여’ 는 공원이용의 활성화를 이끌어냄과 동시에 소비자에서 주 인으로 바뀌어가는 시민의 새로운 공원수요에 부응하는 것이다. 즉 미래 환경정책의 키워드인‘시민참 여’ 는 세계적 추세이자 필수불가결한 조건으로 시민참여 공원운영은 선택이 아닌 필수적인 과제이다. ● 공원이 진화하고 있다. 현대사회의 도시구조와 문화의 변화 속에서 공원 혹은 도심 녹지에 대한 의미는 녹음제공 이상의 역할 을 수행하고 있으며 이런 요구에 따라 공원은“보는 공원” 에서“함께 참여하는 공원” 으로 변모하고 있 다. 따라서 공원은 도시인의 역동적인 옥외활동의 장 및 일상의 문화를 생산하고 소비하는 문화적 장 으로서 지속적으로 보전하고 유지관리 되어야 한다.(서울그린비전2020실천전략 중에서) 한편 유료공원과 회원제 운영 수목원 서비스를 경험한 시민들은 기존 공공 공원에서도 동급의 서비스 (유모차 및 휠체어대여, 물품보관소 및 현금지급기 설치 등)를 요구하고 있어 행정주도의 표준화되고 규격화된 대시민 행정서비스에서, 좀 더 유연하고 시민 개개인에게 다가서는 공원이용 서비스를 실행 하는 것이 급선무이다. 이를 충당하기에는 시의 막대한 예산에 의한 해결보다는 시민참여에 운영지원 이 바람직하며 이는 시민 스스로의 참여와 나눔이 전제되어야만 실행이 가능하다. ● 시민들이 변화하고 있다 환경 분야에 대한 관심과 웰빙 문화 등 자연적인 방법으로의 삶에 대한 요구는 공원에 대한 시민의 사 고를 변화시켰고, 이제 우리 세대와 다음세대를 위한 교육적, 환경적 자원으로서의 공원의 가치를 이 해하게 된 시민들은 공원을 가꾸고 보호해 나가는 방법에 대해 적극적인 태도를 취한다. 또한 기업의 사회공헌 형태가 다양해지면서 직접 봉사현장에서 땀을 흘리는 현장 참여형 사회공헌활동 이 자리 잡고 있는 것도 큰 변화이다. 기업의 사회공헌을 위한 지출액도 늘고 있지만(국내 주요기업 244개가 2005년 사회공헌활동에 1조 4000억원, 이는 기업매출의 0.2%, 경상이익의 1.75%에 해 당) 기업 대부분이 전사적인 자원봉사 조직을 갖고 임직원 모두 자원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것을 볼 때 기업사회공헌의 중심이 돈에서‘땀’ 으로 옮아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런 차원에서 도시숲을 관 리하고 자연에서 땀을 흘리는 즐거움을 동시에 간직할 수 있는 공원자원봉사는 매년 그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기업특색과 전략에 따라 도심내 녹색쉼터역할과 역동적인 옥외활동의 장으로서의 가치를 인지하는 기업들이 공원의 가치증진에 더욱 적극적인 역할 분담을 할 수 있게 되었다.
2) 서울숲에서의 시민참여 해석 -“공원의 주인만들기” 2003년 봄부터 2005년 4월까지 5차례 시민가족나무심기에 참가한 70여개 기업과 5,000명 시민
주제 2. 시민이 만들고 운영하는 공원 | 41
들의 사연과 소망이 담긴 나무들이 있는 서울숲은 다른 공원보다 진정한 주인의식을 발휘할 수 있는 기반이 충분히 조성되었다. 이 기반을 토대로 서울숲 운영에 있어서도 공원의 주인 만들기 과정 즉, 시민 스스로 시의 녹지행정서비스를 이용하는 손님에서 스스로 가꾸고 즐기는 주인으로의 변환이 가능 하게 되었다. 서울숲 시민참여 진행 과정 시민참여는 공원의 가치에 대한 이해로부터 시작되며, 프로그램이나 캠페인 참여의 소극적 참여와 회원가입, 자원활동 참여에 이르는 적극적 단계에 이르기까지 체계적인 단계와 과정에 따라 이루 어진다. 공원에서의 시민참여과정은 공원을 함께 가꾸고 보호하는 적극적 사고와 함께 공원에 대한 주인의 식을 갖는 시민들이 스스로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평생학습과정과 자아실현을 추구하는 시민들의 요구를 흡수할 수 있는 체계적이고 다양한 과정을 준비하여 수준 높은 시민참여를 유도한다.
(도2. 서울숲의 시민참여 의미)
3) 시민참여 민관 업무분담 공원의 관리운영 참여는 다양한 영역이 있으나 우리나라 공원의 시민참여 영역은 흔히 방문객을 위한 생태체험프로그램 운영 정도로만 이해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서울숲 시민참여는 뉴욕의 센트럴파크 운영방식을 목표로 (재)서울그린트러스트와 서울시가 파 트너십을 구축하여 공동 관리하되 민간조직의 공원운영 경험이나 재원조성 능력 그리고 사회 전반적 여건으로 서울숲 관민협동운영의 역할부담은 다음과 같이 결정 되었다. 생태체험학습, 공원이용홍보, 자원봉사프로그램운영, 기금모금과 같이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분야는 서울숲사랑모임에서, 시설물 및 재산관리 등 기본적이고 하드웨어적인 공원관리는 서울시에서 담당하기로 업무를 구분하였다.
42 | 시민과 함께 만드는 공원문화
기 초 행 정 적
일반행정
시설관리
서무,재무,회계 계획,예산,재산관리
기계, 전기관리 토목, 건축물시설 유지.보수
식생, 토양관리
홍보 대외언론/매체 소식지/인쇄물제작 홈페이지관리
공원질서 및 안전 관리
환경청결, 위생
조경공사 설계 안전 관리
기금조성 기금개발 후원자관리
방문자서비스 방문자센터운영 프로그램개발
생태관리 모니터링 습지생태원관리 생태교육
커뮤니케이션 이벤트기획 지역사회/시민단체 연계
자원봉사자관리 및 교육
기타 행정 시설사용승인 시설위탁관리
공 공 서 비 스 적
조경/생태관리
홍보/마케팅
프로그램 운영
고용프로그램 연계 운영 기존공원관리로 축적된 Know how ※
시의 고유영역
새로운 공원가치 창출 시와 민간의 공유영역
민간의 전문영역
(도3. 시/민간 업무분담 매트릭스)
4) 시민참여 공원운영 연혁 행정 프로세스 2004.09 2005.01 2005.02 2005.03 2005.05
서울숲사랑모임 업무 서울숲지킴이 자원봉사자 육성
서울시 서울숲 민관공동운영 확정 (1.18 시장지시사항) 서울숲 민관 공동운영을 위한 TFT 구성 (총 8차 회의 개최) 서울숲 민간운영에 관한 계획서 제출 ’ 05년 2차 서울그린트러스트 이사회에서 ‘서울숲사랑모임‘ 발족 의결
(3.28) 서울숲 제5회 가족나무심기 상근활동가 모집 (6.10)서울숲 홈페이지 (www.seoulforest.or.kr) 오픈 서울숲 개장 행사(19일~25일)
2005.06
6.18 서울숲 개장
안전질서요원‘서울숲 청년활동가’ 활동개시(45명) 운영업무(6월 18일~ 12월 말) 생태문화프로그램&공공문화이벤트, 지역사회설명회, 설문조사, 하자보수
2006.02.23
서울숲 이용프로그램 운영 위탁 계약 (in kind방식 도입)
서울숲 이용프로그램 운영
주제 2. 시민이 만들고 운영하는 공원 | 43
5) 서울숲사랑모임 운영목표 및 조직 특성 서울숲사랑모임의 서울숲 공원운영 목표 - 자원활동을 통한 서울숲관리 지원 - 주중 3만, 주말 10만명 방문객의 쾌적한 이용서비스 - 연간 1만명 참여 생태/문화체험교육, 서울숲탐방 프로그램 운영 - 연간 100만명 참여문화이벤트 운영 - 연간 10억원 이상기금 - 연간 10만 시간 이상 자원봉사자 관리
서울숲사랑모임 조직구성 서울숲사랑모임은 서울숲을 사랑하는 시민과 자원봉사자 그리고 상근직원들로 구성되어있다. 상근직원 - 핵심자원활동가 - 사회봉사자들로 구성되어, 업무의 성격과 규모에 따라 활동범위와 참여규모를 조 절할 수 있는 탄력 있는 조직이며, 서울숲사랑모임 구성원 누구나 새로운 프로젝트의 기획이나 아이디 어를 제공하여 함께 창조해나가는 일을 이루어낼 수 창의적인 조직이다.
44 | 시민과 함께 만드는 공원문화
3. 서울숲사랑모임 운영 성과 성과 1. 다양한 시민참여방식으로 공원의 손님에서 주인으로! 공원의 가치와 중요성을 이해하며, 주인의식을 갖는 시민의 확대 - 함께 공원문화를 만들어가는 프로그램 참여자 40,491명 - 연1회 4시간 이상 참여하는 사회봉사자 2,200명 - 주1회 4시간 이상 활동하며, 프로그램과 행사 기획하는 자원활동가 110 명 - 기금으로 후원하는 시민들 : 기업 및 단체 15개, 개인후원 300명
민간기금의 조성과 지속적인 참여 증진 구 분시 기 내용기 금 액비 고 3만5천평 숲조성, 2003~2005
10만여 주 식재
50억
조성
2006년
사색의 벤치 조성
2005년
서울숲 운영
0.3억
5억
6.2억 운영
2006년
서울숲 운영
(’06년 1,2월 재단전입금 포함)
주제 2. 시민이 만들고 운영하는 공원 | 45
성과 2. 다양한 공원 프로그램의 개발과 운영 - 프로그램 다양화 및 양적 확대 프로그램 방향 도시숲 평생교육센터로서 유아부터 노인까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사계절 다양한 생태/문화 체험프로그램 을 제공
[그림. 서울숲 평생교육센터 프로그램 구성 다이어그램]
프로그램 운영실적(2006. 3~10월말) 구분
프로그램명 (운영실적 , 실시횟수/참여인원) 서울숲탐방(141회/3,186명), 숲에서놀자(34회/797), 난곤충이좋아(28회/458),
공원기본프로그램
물의날 습지교실(12회/171), 나무날 자연관찰교실(26회/341), 열대식물관찰교실(9회
“서울숲에 가면”
/85), 주말가족생태나들이(18회/336), 환경교실(10회/186), 바이오미매틱스(10회/243), 놀토창의력교실(4/111)
대상별 특별프로그램 방학특별 프로그램 지역사회대상 프로그램 문화체험 프로그램 계
푸름이이동환경교실(8회/145) 장애우 대상 더불어사는 자연(21회/408명) 여름방학 또래여행(6회/95), 여름방학캠프(2회/94), 서울숲 찰칵찰칵(3회/40) 방과후숲교실(21회/371), 유아생태교실숲속이야기(72회/1,706) 풀피리문화교실(5회,1,242), 웰빙걷기(6회/227) 총 436회, 10,015명
■ 프로그램 특성 - 유아부터 실버까지 아우르는 공원 프로그램 - 웰빙문화 프로그램의 도입 - 공원에서 최초로 시도하는 무박3일의 여름 캠프 도입 - 방문자 안내 프로그램의 체계화 : 단체특성별, 방문목적별 공원안내 - 소외계층을 위한 프로그램‘방과후 숲교실’ ,‘함께하는 자연교실’
46 | 시민과 함께 만드는 공원문화
성과 3. 자원활동의 양적, 질적 확대 다양한 분야의 전문적인 자원활동가 양성 기존 공원의 자원봉사 영역은 생태 체험프로그램 진행 및 해설업무에 국한된 자원봉사였으나 서울숲은 방문자 안내서비스, 공원가꾸기, 공원문화캠페인, 서울숲이용홍보 등 다양한 업무를 위해 새로운 공원자원활동 실천분야를 개척 ※“자원활동가” 라 함은 생태가이드 등 특정분야에서 半상근직원과 같은 역할을 하는 시민으로서, 1회 성 또는 단순노동력만 제공하는“사회봉사자” 와는 다름. 두 집단을 합쳐“자원봉사자” 로 규정함 자원봉사
활동인원
역할 및 주요활동 생태교육및 탐방안내자
서울숲지킴이 (생태해설가이드)
47
- 총 교육생 110명 배출 - 지속적 심화교육과 자원봉사 서울숲 나무와 화단 가꾸기 및 사회봉사자 리더
서울숲가꿈이(정원사)
15
- 청소년 및 기업사회봉사자 리더 - 시민이 조성한 숲의 관리활동
서울숲알림이
9
공원사진 및 영상기록, 프로그램 취재 및 소식지편집
서울숲안내도움이
17
공원안내 및 방문자센터, 키오스크 안내
도서관도움이
21
숲속작은도서관 운영 및 도서관 프로그램 운영 교수, 박사, 대학원생, 전문직(의사, 교사 등)
*전문가 자원봉사
41
- 이사회 및 운영위원회 활동 - 자원활동가 심화강의 - 소식지원고 기고 및 편집자문
계
150
(1) 서울숲 지킴이
(2) 서울숲 알림이
(3) 도서관 도움이
(4) 서울숲 가꿈이
(5) 서울숲 안내 도움이
(6) 전문가 자원봉사
주제 2. 시민이 만들고 운영하는 공원 | 47
다양한 연령층, 계층의 참여 10대에서부터 7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부문별 자원활동가 교육을 이수하고 활동하고 있어 타 공원 이나 분야의 자원활동가들이 실버계층이 많은 점과 매우 차별적임. 아울러 참여자의 직업분포는 가정 주부 뿐 만아니라 다양한 계층의 참여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음
[그림. 서울숲 핵심 자원활동가의 연령분포도]
[그림. 서울숲 핵심 자원활동가의 직업분포도]
진정한 자원봉사 가치 발견 자기발전과 성장을 도모함과 동시에 자신의 지식과 시간을 서울숲 발전에 축적한다는 자부심으로 자원 활동에 활력을 불어넣음(2006년 3월~10월 자원봉사 인카인드 축적액 : 48,141,000원) 구분
축적액
생태문화프로그램진행
14,802,000
공원 탐방안내
3,729,000
사회봉사 (대학생 및 기업/단체) 전문가 자원활동
48 | 시민과 함께 만드는 공원문화
21,150,000 8,460,000
성과 4. 사회봉사의 메카‘서울숲’ 도시숲 기업단체 사회봉사의 대표명사‘서울숲’ 기업단체 사회봉사프로그램
인원 (명)
일시
활동일감
서울숲 클린데이 - 봄맞이대청소
3월 둘째주 금
100
- 사인물,난간 먼지청소, 공석걷기등
- 잡초제거
6월 넷째주 금
100
- 잡초, 위해식물 제거
- 월동준비
11월 넷째주 금
100
- 낙엽쓸기, 수간보호, 우드칩깔기
서울숲 00구역
(3월~11월)
정원사
계획일
서울숲
(2~11월)
자원봉사의 날!
매월 1,3주 금
- 일년초심기, 잡초제거, 가지치기, 비료주기 등
20/회
*한 구간을 지속적으로 돌보는 정기 자원봉사 - 계절별 공원가꾸기 일감
50인 이내
* 기업, 단체일정에 맞추어 조정가능
기업단체 사회봉사 운영성과(3~10월) 구분
기업/
활동 빈도별 분류
계
연1회
분기1회
월1회
격주1회
활동단체수
15
9
1
3
2
-
연인원
945
346
8
31
488
-
연활동시간
2,765
968
240
93
1464
-
활동단체수
4
2
-
1
-
1
400
279
-
58
-
221
1,200
537
-
174
-
663
단체
단체
연인원 연활동시간
비 고
주1회
삼성SDS, SK주식회사, 대림산업주식회사, 도레이새한, SKT사업전략실, 갤러리아백화점, 국민건강보험공단, 대웅제약, 삼성엔지니어링, 신용보증기금, 유한킴벌리, 자산관리공사, 코오롱유화, 락앤락서포터즈, 한국사학진흥재단, CVA, 영국대사관, 성동구달림이교실
기업단체 사회봉사의 가치 - 기업의 환경분야 사회공헌의 새로운 장 - 내가 받은 혜택을 돌려주는‘지역주민 자원봉사 프로그램’- 지역사회 동호회 - 국제적인 자원활동의 장‘CVK & 영국대사관’ 호주 환경자원봉사 경험자들의 서울숲 CVK(Conservation Volunteers Korea:환경자원봉사 한국) 영국대사관 서울숲 자원봉사 Away Day
주제 2. 시민이 만들고 운영하는 공원 | 49
대학생 사회봉사‘서울숲 캠퍼스’ ● 대학생 사회봉사 운영실적(3~10월) 시기
참가인원(명)
연인원
연 활동시간
봄 학기
5
33
150
여름 학기
81
가을 학기
443
84
450
2430
2550
활동분야
비고
키오스크, 방문자센터,
개인참가 5명
안전질서계도
한양대 75명
방문자안내, 방문객 전수조사
한양여대 5명
안전질서계도, 행사도움이
개인참가 1명
공원청소
한양대 59명
방문자안내, 방문객 전수조사
한양여대 8명
안전질서계도, 행사도움이
건국대 17명
공원청소, 책수레운영
● 대학생 사회봉사활동 분야
공원방문객 계수조사
공원청소
안전질서지도
행사도움이
교육적 가치가 높은‘청소년 사회봉사’ ● 프로그램 특성 청소년 자원봉사는 교육의 일환으로 공원과 자연에 대한 사랑을 실천할 수 있는 배움과 봉사활동 프로 그램으로 구성 ● 자원봉사 프로그램 목표 - 현장 생태 교육을 통해 환경 의식을 고취하고, - 교육과 함께 체험 활동을 통해 청소년 스스로 자연을 이해하고 소중함을 느낄 수 있도록 하며, - 환경을 아끼고 가꾸는 데 적극적이고 주도적인 역할을 할 리더를 양성 ● 청소년 자원봉사운영 실적 구분
활동인원
활동내용
프로그램구성
15개 팀 485명 단체
(신도봉중학교, 은광
잡초제거, 공원청소,
여고, 고명중학교 등
캠페인
- 서울숲 둘러보기(탐방) : 1시간
15개교)
- 자원봉사활동 :2.5시간 - 활동평가(설문서작성) 및 개인
268명
잡초제거, 위해식물모 니터링, 행사안내 등
50 | 시민과 함께 만드는 공원문화
정리 : 30분
활동사진
성과 5. 새로운 공원문화를 생산하는 발전소 공원의 새로운 독서문화 만들기“책읽는 공원, 서울숲” 연중 캠페인과 이벤트의 도입으로 서울숲의 문화 브랜드 만들기 새로운 공원의 브랜드 탄생, 공원문화프로그램 매뉴얼 제시. 서울숲의 문화 브랜드(서울숲에서는 책을 읽는다) 가치 향상 2006 책읽는 공원, 서울숲의 공익캠페인을 통한 건전한 공원문화 토대구축 ▶ 서울숲 숲속작은도서관 개관(2006.06.19) : 총 방문객 9,100명(6월~9월) ▶ 이동도서관“책수레” 2대 제작 : 4,500명 이용(6월~9월) ▶ 책벼룩시장 진행 : 4,300명 참여 -> 서울숲의 대표적인 월 행사로 자리매김
자원활동가가 만드는 [제1회 서울숲 가을페스티벌] 개최 매년 가을이면 서울숲은 축제로 물든다. 2006.09.23~24 양일간 진행된 제 1회 서울숲 가을페스티발은 ▶ 서울숲가을페스티발 고유 BI개발을 통한 전체 이미지 통일과 함께 노출인지도를 높였음. ▶ 핵심자원활동가, 대학생 사회봉사단과 스탭들간의 협업이 눈에 띄었으며, 진행자와 참가자 모두 에게 좋은 평가를 얻은 행사로 제 2회 서울숲 가을페스티발에 대한 기대가 큼.
지속적이고, 환경교육적인 연중 문화이벤트 개최 소비적이고, 단발적인 이벤트를 지양하고, 공원의 건강한 생태가족문화 만들기 문화이벤트 5월 어린이 세상 및 세밀화그리기 대회 여름 성수기 환경영화제 및 음악회 연중(월1회) 서울숲-청계천 그린웨이 체험 걷기 대회 서울숲 개장 1주년 기념행사 등
주제 2. 시민이 만들고 운영하는 공원 | 51
성과 6.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공원홍보 최초의 연간 공원이용 프로그램 브로마이드 10,000부 제작 2006년 한해 동안 서울숲에서 진행되는 문화/생태체험프로그램, 공공문화이벤트, 곤충/식물관련 프로그램, 자원봉사 프로그램을 월별로 구성하여 일반 방문객들에게 다양한 프로그램 안내서비스를 제공.
온라인 홍보 활성화 서울숲사랑모임 홈페이지www.seoulforest.or.kr 를 별도로 운영 서울숲에서 벌어지는 프로그램과 이벤트 등을 신속하게 전달하고자 할 목적으로 함. 정기적으로 진행되는 생태/문화프로그램의 자세한 소개 서비스로 인해 정기적인 방문객이 이용
2006.11.08 서울숲사랑모임 홈페이지 방문객 통계 현황
알차고 즐거운 공원 소식지 발행 49,000부 인쇄 (3월~12월) 서울숲의 이벤트, 일반 방문객 모습, 다양한 서울숲 소식을 담은 서울숲 안내책자로 월 5,000부 이 상 인쇄되어 서울숲 방문객들에게 무료 배포되고 있으며, 월별 주제를 정해 전체적으로 주제에 맞도 록 컨텐츠를 구성, 소식지가 하나의 서울숲 백과사전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줌. 정기적으로 독서캠페 인 및 해외 선진 사례들을 연재하고 있음. 3월호 4월호 5월호 6월호 7월호 8월호 9월호 10월호 11월호 12월호
3,000부 5,000부 5,000부 10,000부 7,000부 7,000부 4,000부 4,000부 2,000부 2,000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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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숲 만의 고유한 기념품 제작(시범사업)
● 서울숲 개원 1주년 기념품 (기념 티셔츠 및 기념타올)
[기념티셔츠]
[기념타올]
● 숲속 작은 도서관 개관기념 및 독서캠페인 홍보
[책갈피]
[클리어파일]
● 효과 : 1주년 기념 티셔츠와 스포츠타올은 서울숲 여름성수기 방문객들의 공원이용 행태를 분석하 고 방문객의 특성을 파악한 전략수립으로 인해 판매 및 홍보 효과가 컸으며, 책갈피와 클리어파일은 책읽는 공원 이미지를 만드는데 이바지했으며, 방문객들로 하여금 좋은 반응을 얻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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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 7. 건강한 민관파트너십과 행정혁신의 모델 제시 민관의 역할분담을 통한 파트너십 모델 - 국내 선례가 없는 민관협력에 의한 공원관리 시도 - 공급자 위주에서 수요자 중심의 공원관리체계로 이용객의 수요와 욕구충족에 원활히 대 처할 수 있 는 관리체계 확립 - 공원이 갖는 다양성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며 시민과의 연대감 증대로 살아 있는 공원관리
기부와 봉사를 통한 예산 절감 - 공원관리를 위한 민관파트너십으로 50% : 50%의 매칭펀드를 조성 - 2006년 최소 3억원 이상의 직접 예산 절감
- 시민참여에 의한 다양한 공원이용프로그램 운영으로 공원관리의 과중한 행정업무 지원 ※ 서울시 공원관리 현황(서울특별시, 공원현황, 2004.1현재 참조) - 서울시 직영 공원면적 : 24,819,301㎡ - 공원관리인원 : 555명 (1인당 약 45천㎡ - 약1만5천평 관리)
시정참여의 양적, 질적 향상 - 공원관리의 중요성과 함께 시정에 대한 이해를 하는 시민 증가 - 자발적이며 수준 높은 시민참여를 통해 공원관리정책 업그레이드 -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는 살아있는 공원으로 관리
신규 투자 없이 공원서비스 가치 증진 - 시민의 자발적 참여와 아이디어로 공공서비스의 양·질적 향상 - 최초의 공원 이용프로그램 브로마이드, 공원소식지 제작 - 최초의 공원 내 숲속도서관 및 책읽는 공원 캠페인 실시 - 시민참여를 통해 공원운영 조기 정착에 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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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맺음말 서울숲에서는 다양한 얼굴들을 만날 수 있다. 새벽 운동 후에 화단 잡초를 뽑아 놓고 가시는 노부부, 의무적인 학교봉사 활동을 위해 왔지만 호미를 처음 잡아본다며 잡초 하나 하나의 설명에 열심히 귀 기울이는 여중생, 여름캠프 오리엔티어링 수업 후 서울숲 곳곳을 소개할 수 있다며 엄마에게 의기양양 자랑하는 초등 4학년 친구, 주말마다 책수레를 끄는 대학생 사회봉사 친구들, 매달 서울숲 숲가꾸기 봉사활동을 통해 낫질이 능숙해진 기업체 직원들, 어린이 생태프로그램 진행하면서 삶이 즐겁다는 자 원활동가 선생님, 숲속작은도서관 도서후원금을 위해 매달 사무실에 들르시는 어르신, 이들 모두 서울 숲을 통해 생활의 활력을 발견하신 분들이다. 또한 이들 모두는 공원이 살아있는 사회공동체를 담을 수 있는 훌륭한 그릇임을 증명해 보이며 진정한 서울숲사랑모임의 구성원으로서, 공원 활성화를 이루어 내는 주인공들이다.
공원은 행정과 시민이 함께 지키고 가꾸어야 할 공유재산임이 분명하다. 공원 관리운영에 대한 시민참 여 의식이 높아지고 자원봉사가 선택이 아닌 필수로 대두되는 사회 변화에 공원 관리정책의 변화가 필 요하다. 또한 시민들이 공원을 보존하고 가꾸어야 할 주체임을 깨닫고 공원의 가치창출을 위하여 적극 적으로 동참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서울숲은 이러한 사회변화에 대응한 공원관리의 시범적 모델로서 출발하여 이제 공원에서 시민, 시민단체, 전문가와 기업 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포괄적인 참여방식을 선보이게 되었다.
서울숲사랑모임의 성과는 관민협동 공원운영의 출발선에서 다양한 시민참여방법의 길을 열어놓고 발전 가능성을 볼 수 있었다는 것이다. 시민참여 공원운영 2년차 서울숲에서 공원이용프로그램 부문에서 시 기금과 50:50 매칭으로 민간참여가 이루어지고 있으나 앞으로 전체 공원운영에서 민간역할은 점차 증 가하여 공원이용 프로그램 운영뿐만 아니라 공원 가꾸기와 환경개선을 위한 기금모금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는 훨씬 바람직한 시민참여의 길이 열리게 될 것이다. 이를 실행하고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서 행정과 시민을 연결하는 매개체로서의 서울숲사랑모임은 그 책임과 역량을 강화해 다양 한 시민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한 시민참여 안정화 및 활성화를 위한 행정적, 제도 적인 뒷받침도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앞으로 서울숲에서 더욱 활기 찬 행복한 얼굴들을 만나기를 기대하면서 서울숲이 자원봉사참여와 녹색 기부, 나눔의 문화를 창조하는 대표적인 공원으로 거듭나기를 그들과 함께 꿈꾸어 본다.
[별첨자료] 1. 센트럴파트컨서번시 운영사례 2. 2006 서울숲사랑모임 사업계획서
주제 2. 시민이 만들고 운영하는 공원 | 55
[별첨 1] 센트럴파크 컨서번시 공원운영 사례
1. 센트럴파크 공원관리 특성 민-관 파트너쉽에 의한 공원관리 - 공원관리의 비전제시. 센트럴파크 컨서번시는 1980년 설립된 민간 비영리단체로 공원의 관리와 복구, 주요 공원자산 증진을 위한 기금 모금, 자원봉사자와 방문객을 위해 교육 프로그램 제공을 통해 공원 관리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였다. - 1998년 뉴욕시와 협약체결. 뉴욕시는 센트럴파크 컨서번시에게 공원의 지속적인 관리, 시민참여 프로 그램, 공원자산복원의 책임과 권한을 부여하는 운영협약 체결하여 민간-공공 파트너쉽에 의한 도심 공원관리의 성공적인 모델을 제시하였다.
민간기금에 의한 공원관리 - 컨서번시는 민간기금 조성의 뛰어난 능력을 보여 1980년 설립 이래 오늘날까지 총 3억달러의 민간기 금을 조성하였으며 공원 1년 운영 예산 2천만불의 85%이상을 제공한다. - 조성된 기금의 80%는 직접 공원 운영관리, 조경, 교육, 시민참여 프로그램 향상에 지출되며 경관 복구 에 따른 별도 기금을 조성하여 매년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설립 이래로 컨서번시는 공원의 주 경관을 복원하기 위해 70,000,000$ 넘게 지출하였고 거의 90,000,000$에 이르는 기부를 이루었다. 1993년에 컨서번시 위원회는 센트럴파크 주 경관 복원을 위해 17,000,000$의 기금을 조성하였으며 부가적으로 운영 지원과 복구된 경관의 지속적인 관리를 위해 26,200,000$의 모금 운동을 계속해 왔다.
시민참여에 의한 공원 개선사업계획 - 지역사회와 공원 이용자 그룹과의 지속적 교류를 통해 모든 공원 이용자들 간에 연대와 공감대를 증 진하고 있다. - 컨서번시의 공원개선 사업계획은 공원 이용자와 인근 주민사회로부터 계획수립에 관한 자문을 구하며, 지역주민으로 구성된 자문위원회는 다양한 프로젝트와 이슈에 대하여 컨서번시를 도와 함께 일한다.
사회교육및 고용기회 증대 컨서번시 공공 프로그램은 센트럴파크에서 얻을 수 있는 귀중한 자원을 이용, 환경과학과 공원역사에 초 점을 맞춘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청소년, 가족, 사회구성단체, 그리고 학교를 대상으로 한 레 크레이션 프로그램, 청소년과 어른을 대상으로 원예나 공원 안내 서비스관련 자원봉사자 프로그램, 그 외에도 일년 내내 공원 전체에서 수많은 무료 공공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이들은 컨서번시에 의해 운영 되는 방문자센터에서 주로 이루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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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관리 업무 1) 공원관리(Maintenance) (1) 공원청소와 보수 - 공원 상태 모니터링과 청소 및 쓰레기처리, 페인팅, 경미한 수리 - 공원 전체를 8개 관리 영역으로 분할, 각 영역을 담당하는 책임자 및 직원들이 이를 수행하고 전체 운영본부는 각 영역을 지원하며 쓰레기를 모으고 장비나 인력을 수송하는 역할 담당 (2) 공원시설 보존 & 복구 - 소규모의 복구, 복원작업 및 예술적이고 역사적인 구성물에 대한 예방차원의 관리 - 3명의 전문 기능인이 상주 (3) Ground Keeping(원예) - 식재, 전정, 풀베기, 멀칭, 비료주기, 물주기 등의 원예적인 관리 분야로 - 4개의 프로그램 운영 ; 수목재배/하층식생관리/잔디관리/토양관리 프로그램
2) 방문자 서비스(Visitor Service) (1) 보안 - 공원 순찰 및 응급상황 신속처리 시스템으로 범죄발생 방지하고 공원규율 강화 - 불법 노점상을 다루는 특별행정서비스(경찰의 지원) (2) 이벤트 관리 - 500명 이상 모이는 대규모 이벤트를 체계적으로 관리(경찰국, 공원관리청 공동관리) - 안전을 강화하고 공원의 남용을 최대한 방지 (3) 교육 및 오락 - 새로운 교육과 오락 프로그램의 정기적인 제공은 컨서번시 기금모금의 결과에 바탕 - 공원 행사일정 포스터 발간 및 분기별 공원소식지(Central Park Good Times) 발간 (4) 스포츠 및 레크레이션 - 공원잔디를 보존하는 동시에 스포츠에 대한 요구를 충족시키는 방안 강구 . 계절별, 날씨별, 운동종목별 제한(운동장 폐쇄여부 information 상시 제공) . 감시원의 위반행위 모니터링 (5) 식당 및 매점서비스 - 공원방문자 30%에 이르는 사람들의 행태로 음식 서비스는 공원초창기부터 주관하였음 - 행상 위치선정, 행상허가로 다양한 음식 제공 - 행상인들의 의상기준과 판매물품에 대한 그래픽 기준 설정(컨서번시에 의해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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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대형 경관 복구 프로젝트 - 센트럴파크의 복원사업은 자본투입을 요하는 장기 프로젝트로서 과거에는 공공기금을 받아 Design & Construction Division에서 관리했으나 컨서번시 기금을 받은 프로젝트가 Central Park Administrator에 의해 수행되어짐 - 컨서번시에 의해 고용된 조경가와 행정 스텝들이 개개 프로젝트에 대한 설계계약 : 모든 설계 서류 를 준비하고 컨설턴트의 계획을 심사 - 모든 프로젝트는 공원휴양청, Landmark Commission, Art Commission, Manhattan Borough Board의 심의과정을 거치며 특별관심 프로젝트는 개별적 사회 심의위원에게 제시됨 - 공원휴양청 설계과는 매년 8천만불에 해당하는 프로젝트를 감독
3. 조직 및 인원 구성 1) 뉴욕시 공원휴양청과 컨서번시 법적 관계 뉴욕시 - 센트럴파크에 대한 감독과 정책적인 책임을 지니고 모든 공원계획의 입안을 수반한다. - 컨서번시의 공원 자산가치증진(Capital Improvements)은 공원휴양청장의 동의하에 이루어지며 - 공원에서 일어나는 모든 사업에 대한 재량권을 가진다
컨서번시 - 컨서번시는 뉴욕시에 보고할 의무를 가지고 있다. - 컨서번시 이사회 구성 ; 60명의 이사회는 대부분 기업인과 지역사회 지도자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 며, 공원관리청장과 부청장, 맨하튼 자치위원장과 부위원장이 참여하고 뉴욕시장이 임명한 5명의 이 사가 포함된다
2) 관리인원조직 (1) 공원휴양청의 센트럴파크 지원조직 Park Commissioner Central Park Administrator Deputy CPA - Assistant for construction&preservation - Assistant for Visitor Service - Director of Horti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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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ark Commissioner : Park Commissioner의 역할은 절대적으로 정책적인 일로서, 공원 사용 을 통제하는 규정과 법규 및 공원내 여러 사업에 참여하는 단체간(특허권소유자, 계약자, 엔터테이너, 서비스업체)과의 법적 계약에 대한 최종 권한을 가지고 있다. The Central Park Administrator : 공원의 Chief Executive Officer로 Administrator는 컨서번시 가 조성한 민간 기금이 잘 사용되고 센트럴파크에 대한 시 기금이 같이 유지되도록 한다. The Deputy Central Park Administrator : The Deputy Central Park Administrator는 공원 운 영의 책임자 The Assistant Administrator for Construction and Preservation; 공공과 민간부분의 day-to-day 진행과 센트럴파크 내/외부 계약된 건립 프로젝트를 감독한다. The Assistant Central Park Administrator for Visitor Service; 센트럴파크에서 공공에게 제공되 는 교육, 문화 그리고 자원봉사자 프로그램을 감독한다. The Director of Central Park Horticulture; 센트럴파크의 모든 원예적 작업에 대한 정책, 프로그 램, 진행과정을 수립한다.
(2) 컨서번시 *뉴욕 센트럴파크 컨서번시 Trustee Members(2003년 현재) ● Trustee : 총 60명의 이사로 구성 임원;
Chairman Vice Chairman Treasurer Secretary & General Counsel
종신이사 ; 11명 일반이사 ; 45명 (기업인, CEO 38명/사회유명인사 14명/공무원 4명/컨서번시 President, 여성위원회 회장포함) ● Management & Staff President Chief Operating Officer(Central Park Administrator) Vice Presidents for
- Communication & Marketing - Operation - Development - Capital Project - Finance & Administration
Employees(2003.10.현재) : 218명 Volunteers(10년 이상 봉사자) : 36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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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공공 프로그램(Public Programs) 1) 레크레이션 프로그램 모든 프로그램은 뉴욕시와 뉴욕주 커리큘럼과 연계된 학생들의 건강/과학 프로그램들로 구성 ● Adventure Programs 아동(8세-17세), 성인(18세 이상) 또는 그룹단위로 암벽타기 같은 도전코스로 유연성, 리더쉽, 문 제해결력을 키우는 프로그램 ● Fitness Programs - 요가, 하타요가, Tai-Chi(1회 참가비 5$) - 관절염환자를 위한 운동 및 일반 휘트니스 프로그램 ● Camp Central Park - 스포츠, 예술, 자연, 모험을 주제로 한 하절기 캠프 * 캠프 종류 ; Tennis Camp, Basketball Camp, Swimming Camp, Explorations Camp, Climb-on Adventures, Junior naturalists - 월-금, 오전 9:30부터 오후 3:00까지, 2주 진행에 500$ - 전문적인 강사들로 구성(강사: 학생 비=1: 8) ● Basketball 농구 클리닉, 농구 토너먼트 시합 ● Professional Development Programs 팀웍을 위한 기업의 직원이나 단체 연수 ● Field day Kits 게임용구, 스포츠 장비(농구공, 원반던지기용 원반, 승마용 신발 세트, 야구방망이, 줄넘기, 훌라후 프 등)가 들어있는 가방을 대여 ● Borrow Sports Equipments
2) 스포츠 프로그램 공원이용자들이 스포츠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각종 시설 갖추고 이용에 관한 정보를 제공
(실 외) running/Jogging
Paddleball
Walking/Speed Walking
Birding
In-Line & Roller Walking
Wall climbing
Horseback Riding
Swimming
Tennis
Lawn bowling & croqu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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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sketball
Handball
Baseball/Softball
Chess & Checkers
Soccer
Ice Skating
Football
Cross-Country Skiing
Volleyball Fishing
(실 내)
Row Boating
Tai chi
Model Boat Sailing
Yoga
3) 교육 프로그램 공원에서 진행하는 야외수업 프로그램으로 5세에서 95세까지 학생들에게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 제공 (역사, 예술, 자연탐방)
● 평생교육 프로그램 New York Horticultural Society와 Museum Of Arts & Design과의 협력 하에 제공하는 교육과정 으로 전정교실, 초화류 정원 가꾸기, 분재실습, 정원 설계 및 공원의 공공예술 강좌 개설 ● 어린이교육 프로그램 여성위원회에서 기획한 프로그램으로 강사가 학교로 직접 가서 어린이를 인솔하는 Virtual Field Trip; 교실에서 공원의 자연, 생태, 건축, 역사에 관한 슬라이드 교육 후 공원의 모습, 어린이들의 경험을 토 론(pre- & post-visit 교실) ● 지역사회 서비스 고등학생(14-19세)과 젊은이(중고등 학생에 해당하는 연령) 대상의 생태복원 프로그램 교육 ; rustic trail 시공, 자생수종 식재, 수변복구 ● 학교 그룹 교육 - 센트럴파크는 경관, 야생 동식물, 수생환경, 생태 시스템에 관한 훌륭한 야외교육장으로 학생들이 자연, 문화적인 자원을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 제공 - 사전 또는 사후에 이루어지는 교실 강좌로 보완(pre- & post-visit 교실활동 연계) * 토양학 교실, 생명과 시간, Keep it Green ● 청소년 리더쉽 프로그램 - 고등학생(14-19세)들이 환경에 대해 배우고 같은 관심을 가진 또래들을 만나고 공원, 레크레이션 분야에서 경력 기회를 발견하는 가운데 리더쉽을 키우고 자연환경에 대한 연대감 배양 - 정기적인 수업참여 후에는 full-time 일자리 기회 <봄 학기 강좌> Roots(Restoration of the outdoor organized by Teen students)
주제 2. 시민이 만들고 운영하는 공원 | 61
Media Outreach; 비디오 다큐멘터리, 디지털지도, 틴 웹 관리 등 Teen 강사양성
4) 기 타 ● 공원걷기 투어 - 센트럴파크 각 지역을 소개하는 10가지 걷기 프로그램을 제공 : “Views from the Past” , “Waterways and Vistas” ,“Cross Park Promenade”등 - 자원봉사자가 공원의 역사, 생태, 설계에 대한 설명을 하며 이끄는 투어로 사진, 지도, 기타 시각적 자료로 보완 - 1시간 정도 소요되며 무료. 단, 10-25명 단위의 개별그룹의 요구에 맞춘 걷기 투어는 유료
● 가족프로그램-이벤트와 전시회 어린이가 즐겁게 놀 수 있는 그램 + 모든 연령층을 위한 가족 프로그램 + 이벤트 * 2004. 12월 Kwanzaa Celebration - 동화구연과 art & craft 워크숍, 전통적 아프리카 드럼 & 춤 지도, Job/Career Fair
● 음악 공연 5월 이후 노동일까지 콘서트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 제공, 여름에는 각종 무료공연 기획 Harleen Meer Performance Festival Green Lawn 뉴욕 필하모니 &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Rumsey Playfield 여름무대 공연, 뉴욕 그랜드 오페라 Naumburg Bandshell 고전음악 콘서트
● 결혼식 행사 및 야외촬영 장소 및 시간 사전예약 필수로 사용료 300$, 사진촬영 50$ 결혼식 하객은 100명 이하 예식 행사의 잔디 사용금지, 피로연은 25명 이내 30분 잔디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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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자원봉사자 및 고용 1) 자원봉사 프로그램 공원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자신의 지식, 경험을 나누거나 자원봉사에 참여하는 즐거움을 얻기 위해 다 양한 형태의 자원봉사 프로그램 제공
(1) 원예작업 보조(Get dirty in Central Park) ; 낙엽쓸기, 잡초제거, 전정, 멀칭, 식재, 페인팅에 참 여하며 사전경험 필요없음 주중자원봉사(Zone Assistants); 구역정원사 및 다른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할당구역의 원예 및 유지관리 작업 진행하며 주중 오전 9 시에서 12까지 진행되며 최소한 1주일에 3시간 봉사 주말자원봉사(Green Team); 공원전체 큰 규모의 원예 및 유지관리작업을 수행하기 위해 자원봉사자들을 모집하며, 분기 별로 일 시, 작업내용이 계획됨. 토요일 오전 10시에서 오후1시까지 진행되며 최소한 1년에 12시 간 요구됨 기업체 직원 그룹 자원봉사 기업후원회원(만불이상)에게 제공되는 기회로 숙련된 자원봉사 스텝이 직원들(60명 까지 가능)에게 반나절 활동 프로그램 제공 특별 프로젝트 자원봉사( “Day in the Dirt” ); 화요일에서 금요일까지 (특별한 그룹일 경우 토요일 계획도 가능)그룹 규모나 계절, 단체 특징에 맞 춰 프로젝트 계획(벤치페인팅, 지피식재, 낙엽쓸기, 멀칭 등의 원예작업) 화-금 오전 10시에서 오후 1시까지 진행되며 분기에 최소 3시간
(2) 방문객 서비스 및 기타 서비스 방문객들에게 필요한 information을 제공하고 접객, 안내 등을 담당하며 사전 교육 필수 구분
업무
교육과정
업무요구사항
1) 시민보전단안내자 공원 방문객에게 정보 제공하는 업 (Conservancy
무로 방문객 맞이하기, 안내하기,
Greeters)
정보제공하기 세 곳의 키오스크에서 방문객을 도
방문자
2) 키오스크안내자
와주는 일로 공원과 관련된 질문에
(Kiosk Greeter)
답하고 방향을 안내하며 지도나 인
서비스
쇄물을 배포함 3)공원전체안내자
방문객이 공원 내 계획된 구역을 현장에서 일대일 훈 - 공원지식필요
(Park-wide Greeter/
탐방할 때 동행하여 방문객을 맞이 련과정 제공
Greensward Guide)
하고 길 안내하고 공원관련 질문에
- 매일 오전9시~오후5시
답하는 업무
주제 2. 시민이 만들고 운영하는 공원 | 63
구분
업무
교육과정
업무요구사항
- 일년 내내 진행되는 다양한 이벤 (Park-wide Greeter/
트 진행 보조
Greensward Guide)
- 필요시 필요 장소에 일이 진행될 련과정 제공
현장에서 일대일 훈 - 최소한 월3시간 봉사
때 보조 워킹투어 프로그램의 투어가이드 로 공원의 다양한 워킹프로그램에 4) 투어 가이드
서 공원방문객을 안내. 공원의 역 -심화훈련 프로그램 - 일년내내 프로그램계획
(Tour Guide)
사에 대한관심과 사전지식을 요구 제공
- 최소한 월 2회(4시간)근무
하며 대중앞에서 크고 명확하게 말 할 수 있는 능력이 요구됨 5) 교육지도자
학생, 교사들에게 공원의 인공, 자 -훈련과정필요
(Volunteer Park Educator) 연 환경에 대한 프로그램을 진행 6) 방문자센터안내자 센트럴파크 세 곳의 방문자센터 내 안내 데스크에서 근무 1) 사무보조
공원의 행정이나 관리업무 지원.
(Office Assistants)
행정, 우편작업 등의 서무업무 경
- 주중 오전9시~오후5시 - 최소 근무시간 규정 없음
험과 훈련요구과정 다양 센트럴파크에 대한 이해를 증진하
SERVICES
- 주말 오전8시~오후 5시
고 다양한 공원이벤트의 대중의 참
OTHER
- 주중 오전 9시~12시 오후 12시~3시 - 최소한 주 3시간 봉사 - 화~일 오전10시~5시 (3시간교대) - 최소한 월 6시간 봉사
2) 이벤트보조
여를 유도하기 위한 지원
(Special Events
- 청소년들을 위해 농구토너먼트 엔테이션과 훈련과
Assistants)
시합 점수 기록, 어린이들에게 낚 정
이벤트 개최 전 오리
- 이벤트에 따라 근무시간 요구 다름
시법 지도, 매년 열리는 할로윈 퍼 레이드 시 어린이들 안내
2) 일자리 ● 공원에서 제공되는 일자리 (1) Camp
(2) Capital Projects
(3) Developments
(4) Education & Recreation
(5) Finance
(6) Horticulture
(7) Information
(8) Marketing & Communications
(9) Operation/Park
(10) Visitor Services
(11) Volunteer Resources Systems ● 뉴욕시 공원휴양청의 JAC(Job Assistance Center), PACT(Park Career Training) 프로그램과 연 계 고용훈련
64 | 시민과 함께 만드는 공원문화
6. 컨서번시 후원 시스템 센트럴파크의 초원, 숲, 수변공간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공원 1년 운영 지출예산의 85%인 17,000,000$를 지원하는 후원시스템
1) Membership(회원제) 모든 회원에게 소식지, 공원안내지도를 제공하며 기타 혜택(교육프로그램 할인, Gift Shop 할인)부여 - 35$ Member
- 50$ Gardener
- 100$ Arborist
- 250$ Protector
- 500$ Contributor
- 1,000$ Conservator
* 2002년 한해 35$ Member 신규가입 20,000명
2) Conservator program(후원인 프로그램) 매년 1,000$-10,000$를 컨서번시 각종 운영 프로그램(보존, 유지, 원예)을 위해 지원 - Belvedere Knight(1,000$ 이상) - Bethesda Angel(2,500$ 이상) - Patron’ s Circle(5,000$ 이상) - President’ s Circle(10,000$ 이상) - Chairman’ s Circle(25,000$ 이상) : 공식적으로 그 명단이 공표되며, 기부자, 컨서번시 이사회 회 원과 함께 특별 이벤트에 초대됨.
3) 150주년 기념클럽 2003년 센트럴파크 150주년 기념하여 Jeanette & Paul Wagner가 클럽을 구성, 150,000$ 기부서약
4) 기업체 파트너 프로그램 100여개 기업 이상이 참여하고 있으며, 기업은 공원관리에 기금과 자원봉사로 참여함. 1만$이상의 기 금 참여기업은 원하는 장소와 원하는 날에“Day in Dirt”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음. ● 운영지원 ● 교육프로그램 후원 어린이, 청소년을 대상으로 리더십, 아카데믹, 직업훈련(career-building skills)을 제고하면서 자연 과 환경에 대해 교육하는 목적으로 매년 20,000명에 달하는 교육 수혜자 있음 ● 레크레이션 프로그램 후원 건강한 라이프스타일, 스포츠맨십, 소외계층 방과후 프로그램을 후원하며 매년 85,000명 젊은이 에게 제공됨
주제 2. 시민이 만들고 운영하는 공원 | 65
● 공공문화 프로그램/이벤트 스폰서 공원에서 무료로 제공되는 프로그램(예; Earth Day, Central Park Film Festival, 낚시대회)의 스 폰서 ● 컨서번시 3대 기금모금(Fund Raising) 이벤트의 스폰서 (Taste of Summer, Halloween Ball, and the Frederick Law Olmsted Awards Luncheon)
5) Gift Membership(Memorial Gifts/Honorary Gifts) 생일, 기념일 등의 특별한 날을 기념하여 선물 받은 사람이 기부자 명단에 들어가는 증서를 발급하며 35$에서 10,000$까지 다양한 Membership 선택 가능
6) 나무 기증제도 센트럴파크의 26,000그루 수목에 대한 영속적인 관리를 위한 모금제도로 다양한 금액으로 나무를 기 증하거나, 한 그루를 영원히 기증하여 매번 방문해서 자기 나무를 확인할 수 있는 기회 제공 - 1,000$ ; 일반적 기증, 기증에 관한 편지와 나무사진 제공 - 2,500$ ; 어린나무 기증, 기부증명서, 나무사진, 위치표시 지도 제공 - 5,000$ ; 성목 기증, 기부증명서, 나무사진, 위치표시지도, Tree Trust 핀 - 10,000$ 또는 이상 ; 성목기증, 나무사진, 위치표시지도, Tree Trust 핀 - 25,000$ 또는 이상 ; 역사적인 수목이나 작은숲 기증 - 100,000$ 이상 ; 역사적인 수목, 작은숲 기증 * 5,000$ 이상일 때 기증자 이름, 기증년도, 나무이름이 화강암 포장돌에 새겨져 Walkway Paving Stone에 설치 * 100,000$ 이상일 때 기부자 이름 새진 명판을 나무나 숲 근처에 설치
7) 수선화 기부 매년 Father’ s Day 같은 특별한 날을 기념, 수선화 심고 기부자 이름의 증명서 발급(기념일, 수선화 수 량이 명기)
8) 유산 상속 프로그램 9) 자선공연 이벤트 - Frederick Law Olmsted luncheon ; (매년 5월) - Coporate 와 Law Firm 농구 토너먼트(초여름) - A taste of Summer (6월) - Halloween Ball (10월)
66 | 시민과 함께 만드는 공원문화
10) 여성위원회 모금활동 센트럴파크 기금모집을 위해 결성된 여성 단체로 교육, 보존, 원예 프로그램을 개선하고 컨서번시 미 래역할과 회원들의 흥미를 자극하기 위한 새 프로그램 개발에 주력하며 이들의 활동으로 컨서번시에 대한 지원활동 증가 매년 자선 행사와 Frederick Law Olmsted Awards Luncheon을 주관하며, 11개 프로그램 운영 Adopt-A-Bench Central Park Play ground Partners Tree Trust Children’ s Education Perimeter Association Tour Committee Upper Park Partners Central Bakers Young Associates
주제 2. 시민이 만들고 운영하는 공원 | 67
[별첨 2] 2005 서울숲 공원이용프로그램 사업계획서
2006 서울숲 공원이용 프로그램 사업계획 가. 사업개요 1. 사업목표 □ 쾌적하고 즐거운 공원이용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의 도입 □ 생태/문화교육 및 자원봉사 프로그램을 통한 시민참여 활성화 □ 서울숲 이용 프로그램 홍보를 통한 서울숲을 사랑하는 개인, 기업, 단체 참여 확대
서울그린트러스트 서울숲사랑모임의 2006 세부운영목표 구
분
2006년
공익캠페인& 서울숲 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
공공문화 이벤트 생태문화
운영
-계절별 공공문화이벤트 실험적 운영 - 계절별, 연령별 교육프로그램으로 확대
체험프로그램
- 생태,문화,수목원,공원 네트워크 구축
서울숲
- 서울숲 이용 프로그램 활성화를 위한
모니터링 자원봉사모집 및
-책읽는 공원문화 만들기
자원봉사조직
모니터링 체계화 - 핵심자원봉사 확대 - 자원봉사네트워크 구축
방문자안내
서울숲 이용 홍보
홍보
-녹색공동체문화의 장 -도시숲문화운동의 센터로서 역할 -생태적으로 건강한 서울숲 -서울숲 평생학교 해설사/정원사 양성
- 다양한 서비스 확대, 키오스크 운영
-쾌적한 공원이용
- 서울숲 문화/생태적 가치 홍보
-쾌적하고 건강한
- 서울숲 자료 데이터베이스 구축
공원문화 형성
2. 주요업무 개요 □ 서울숲 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 공익캠페인 및 공공 문화이벤트 - 공익 캠페인 “ < 책 읽는 서울숲”독서 캠페인> - 공공 문화 이벤트 생태/문화 체험 프로그램 운영 - 다양한 생태/문화 체험 프로그램 운영 - 서울숲 생물상 모니터링 및 교재 개발
□ 자원봉사자 모집 및 운영 다양한 자원봉사 참여 프로그램 운영
68 | 시민과 함께 만드는 공원문화
지향점/목표
- 정기 자원봉사모집/운영 - 사회봉사 프로그램 운영 청소년, 대학생, 기업/단체 대상별 운영 공원청소, 공원안내, 행사지원, 핵심 자원활동가 교육 및 양성 - 서울숲지킴이 교육 - 서울숲가꿈이(정원사) 교육 방문자안내 및 시민편의서비스 - 키오스크 운영 - 단체 방문객 서울숲 안내 - 정기적 방문객수 계수조사
□ 서울숲 이용 홍보 홍보계획 서울숲 사이버 안내서비스 위탁 운영 프로그램 업무 매뉴얼
나. 분야별 사업운영계획 1. 서울숲 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 1) 공익캠페인 및 문화이벤트 □ 개요 기본방향 대규모의 예산으로 진행되는 행사를 지양하고 효율적인 예산을 통한 시민 참여 중심의 행사를 전개 서울숲에서 다양한 공원 문화를 제공하고 건강한 공원 문화를 만들어 가기 위한 의미있는 행사를 지속적으로 진행 문화 이벤트 전문가 네트워크 구성을 통한 프로그램 운영 ’ 06 서울숲 캠페인 행사를 공공문화 이벤트 행사와 연계하여 진행
□ 행사 주제 서울숲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실천적 프로그램 매년 테마가 있는 공익적인 캠페인 전개 2006년 서울숲은“책 읽는 공원”으로서 독서 캠페인을 전개하며 읽는 행위뿐만 아니라 귀로 듣 고, 입으로 말하며, 가슴으로 느끼는
주제 2. 시민이 만들고 운영하는 공원 | 69
▶ 오감만족의 새로운 숲 속에서의 독서 문화 구축
책 읽는 공원
서울숲은 건강한 문화를 생산하는 공원 ▶ 서울숲의 건강한 가족문화 형성
즐거운 공원
□ 세부 프로그램 구성 (별첨1. 공익 캠페인세부계획, 별첨2. 공공문화 이벤트 세부계획) ● 공익캠페인“책읽는 공원” - 서울숲 상설 도서관(서가) 운영 시기 : 5월˜12월 장소 : 자원봉사 센터 내 내용 : 생태, 환경, 문화, 예술, 여성, 어린이 등 다양한 장르의 도서비치 이용방법 : 무인 대출 및 자율적인 반납 유도(무인 반납기 도입) - 서울숲 이동식 도서관(서가) 운영 시기 : 9월˜10월(시민호응에 따라 7,8월도 가능) 장소 : 숲속길과 생태숲 주변, 키오스크 내용 : 수동식 운반도구(리어카 식)에 도서 대여를 함으로써 적극적인“독서 캠페인” 의 수단 이용방법 : 자율적인 대출 및 반납(무인 반납기 이용) - 서울숲‘북(Book) 벼룩시장’ 시기 : 6월, 9월 각 1회(참여호응도에 따라 연중 개최) 장소 : 서울숲 유수지 길(예정) 내용 : 개인, 동호회, 기업, 단체 등의 참여로 이루어지는 책 물물교환 벼룩시장으로 적극적인 책읽기 캠페인의 목적 참여 : 벼룩시장 운영참여 400명, 일반참여 10천명 부대행사 : 공연, 동화구연, 작가와의 대화 등 ● 공공문화 이벤트“즐거운 공원” - 상설프로그램 : 서울 그린웨이 체험걷기 일시 : 3월˜6월, 9월˜11월 총 7회 장소 : 서울숲 ˜ 청계천(청계광장) 내용 : 서울숲에서 출발하는 그린웨이의 의미를 생각하며, 전문가의 지도를 받는 웰빙 걷기 프로그램 참여 : 700명 - 시기별, 계절별 공공문화 이벤트 4월 지구의 날 : 지구 속의 서울숲 (공연 및 환경영화 상영) 5월 가정의 달 : 서울숲‘우리들 세상’(참여형 공연-어린이 열린음악회, 가족책만들기, 한지부
70 | 시민과 함께 만드는 공원문화
채만들기, 나만의 악기 만들기, 어린이 사생대회 등) 7~8월 여름 : 한여름밤의 추억 (영화 및 공연 등) 9월 가을 : 서울숲‘나눔’페스티벌 (북 벼룩시장과 연계하여, 공연, 참여 프로그램 및 행사) 11월 : 자원봉사의 날 (기념행사 및 서울숲 가꾸기 행사) 12월 겨울 : 크리스마스 트리 정원 꾸미기 (공연 및 참여 프로그램)
□ 프로그램 일정 구분 서울숲 캠페인 “책읽는 서울숲 상설행사 공
프로그램
봄 3월
4월
여름 5월
6월
7월
가을 8월
겨울
9월 10월 11월 12월
상설도서관 운영 이동도서관 운영 ◆
서울숲“Book”벼룩시장
◆
서울 그린웨이 체험 걷기 지구 속의 서울숲
◆
공 서울숲“우리들 세상”
문 화
공공문화
이
이벤트
한 여름 밤의 추억 서울숲“나눔”페스티벌
벤 자원봉사의 날-“사랑”나누기
트
서울숲크리스마스정원 꾸미기
◆ ◆
2) 생태/문화 체험프로그램 운영 □ 기본방향 -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사계절 다양한 생태/문화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하는“도시숲 평생교육센터” 로의 발전도모 - 서울숲이 생태공간임을 강조하는 환경체험학습을 중심으로 서울숲의 역사, 문화적 자원을 활용한 프로그램 개발 & 운영 - 환경 및 문화관련 외부 단체와 교류할 수 있는 네트워크 구성
주제 2. 시민이 만들고 운영하는 공원 | 71
< 서울숲 평생학교 프로그램 구성 > 주대상
대상별 중점 교육 내용
참여 프로그램
유아, 어린이
자연, 생태 체험학습교육
생태/문화 프로그램
청소년
환경체험, 공동체교육
기대효과
자원봉사참여프로그램, 자원봉사리더십프로그램 도시숲평생교육센터
주부, 청장년
서울숲지킴이 프로그램
“자연을 배우며
자원봉사참여교육
서울숲가꿈이 프로그램
성장하는 도시숲을
(생태체험지도자,원예조경관리)
자원봉사프로그램
가꾸는 리더”
(기업,단체,대학,지역사회)
노년
건강관리, 사회봉사
건강걷기 & 자원봉사프로그램
□ 주요 업무 ●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 운영 - 연령별, 대상별 총 20종, 814회 운영 ● 인적자원 확산 및 역량강화 - 체험교육진행 자원활동가‘서울숲지킴이’육성(현재인원 50명) - 역량강화를 위한 심화교육 (1회/주) ● 생물상 모니터링 - 분야별 전문가 계절별 보고서 - 모니터링일지 관리 ● 정기적인 식물변화 조사 및 야생조류, 곤충류 모니터링 ● 월별 모니터링 결과 보고서 ● 교육교재 개발 - 서울숲 체험학습서 출간(4월) - 그 외 교육교재 12종 개발 ● 프로그램 발전을 위한 평가시스템 도입 - 프로그램 평가관련 워크숍(연 2회 개최) - 관련전문가 자문회의 구성(연 5회 개최) ● 지역사회 우호증진 도모를 위한 프로그램 - 웰빙걷기 동호회 등 다양한 커뮤니티 형성 - 성동구 유치원 대상 유아생태교실, 어린이 대상 방과후 숲교실 추진
72 | 시민과 함께 만드는 공원문화
□ 세부 프로그램 운영계획 ● 생태/문화 프로그램 개요(별첨3. 생태/문화체험프로그램 세부운영계획) - 공원기본프로그램“서울숲에 가면”
총 7종 512회
주요프로그램 : 서울숲탐방, 물의날 습지교실, 새들은어떻게살까, 어린이 자연관찰교실, 난곤 충이좋아, 주말생태교실, 환경교실 - 대상별 특별프로그램“어깨동무”
총 4종 55회
어린이 서울숲지킴이 교육‘초록마법사’ , 푸르미이동환경교실, 장애우를 위한 체험프로그램, 먹거리 생태체험 - 방학특별프로그램
총3 종
프로그램 : 여름방학또래여행, 여름방학캠프, 서울숲찰칵찰칵 - 지역사회대상 프로그램
총2종
프로그램 : 유아생태교실, 방과후숲교실 등 - 문화체험프로그램
총4종
프로그램 : 서울숲기쁜생일날, 서울숲자연올림픽, 풀피리문화체험교실 ● 연중 운영계획 일정
주제 2. 시민이 만들고 운영하는 공원 | 73
2. 자원봉사 모집 및 운영 1) 개 요 □ 운영내용 - 운영 일시 : 2006. 3 ~ 2006. 12(동절기 기온 하강 시 탄력적 운영) - 운영 장소 : 서울숲 - 활동 시간 : 1일 4시간 활동 기준
□ 목표 -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공원운영에 참여하여 기쁨과 보람을 경험할 수 있는 서울숲 고유 자원봉 사 시스템 구축 - 지속적인 활동으로 공원운영에 실질적이고 효율적인 지원 - 교육이 수반된 자원봉사 프로그램 운영 - 청소년, 대학생, 기업, 지역사회 대상으로 사회봉사활동 선도적 전개
□ 주요업무 구분 ◆ 자원봉사자
2006년 목표
주업무
- 다양한 참여 프로그램 운영
- 9 개 프로그램
- 분야별 핵심 자원 활동가 육성 및 관리
- 서울숲지킴이교육
모집운영 ◆ 전문자원활동가
- 서울숲가꿈이(정원사)교육
양성 교육 ◆ 사회봉사 프로그램 운영 ◆ 자원봉사 관리체제 확립
- 기업/단체
- 기업, 단체 대상 프로그램 운영
- 청소년/대학생
- 청소년단체, 대학생사회봉사 적극 유치
- 서울시 자원 봉사 수요처 등록 및 관리체계화
- 자원봉사자 DB구축
- 자원봉사자 교육 시스템개발
- 분야별 자원봉사매뉴얼(3종류)
- 능동적인 자원 봉사 프로그램 운영
- 교육 진행 자료집 개발 - 원예, 조경관리 일감개발
74 | 시민과 함께 만드는 공원문화
2) 자원봉사운영 ● 자원봉사 모집운영 - 모집 : 서울시자원봉사센터, 서울숲사랑모임 홈페이지 통한 모집공고 * 모집인원 선정기준 : 지역주민 우선 배정
- 활동기간 : 2006. 3. 1 ~ 12. 31 - 모집대상 : 일반 (서울시자원봉사 수요처 등록 후 활동) - 사후관리 : 서울시자원봉사조례에 의한 활동비 지급 모집분야
모집 정원
연인원
모집 방법
모집 시기
서울숲지킴이
교육과정 - 서울숲지킴이기본
- 서울숲탐방(332회) - 체험프로그램진행(280회)
50 (기확보)
1,478
정기
-
- 생태모니터링(42회)
교육(10주) - 서울숲지킴이심화 사기본소양 교육
- 방문자센터 안내데스 크 및 100
2,250
정기
3월(50)
- 서울숲안내교육
6월(50)
- 방문자센터업무 메
- 키오스크안내(134일)
88명 금년 신규모집계획 없음 기모집인원10명 수시모집 가능
뉴얼교육
서울숲가꿈이
5월(20)
- 사회봉사프로그램진행
기 서울숲 지킴이수료자
교육(주1회)-자원봉
방문자안내 도서관 대여 업무(306일)
비 고
40
274
정기
9월(20)
- 서울숲가꿈이교육
공원청소20회, 꽃밭과잔디밭 21회,생태숲관리 38회, 모니
(8주)
터링18회, 행사도움이 40회
(137회) 계
190
3,450
● 사회봉사 모집운영 - 모집방법 : 서울숲사랑모임 홈페이지 통한 모집공고 및 유선상담 - 활동기간 : 2006. 3. 1 ~ 12. 31 - 모집대상 : 청소년, 대학생, 기업 및 비정기적 자원봉사 희망 일반인 - 운영방법 : 회당 40인 이하(각 프로그램 공지 후 참여예약)로 제한하며 서울숲가꿈이 자원봉사자의 지도관리 - 사후관리 : 서울숲자원봉사 확인증 발급 및 DB관리
주제 2. 시민이 만들고 운영하는 공원 | 75
- 사회봉사 세부 운영계획
76 | 시민과 함께 만드는 공원문화
3) 전문자원활동가 양성교육 □ 목적 적극적인 시민참여를 이끌어가는 핵심자원봉사자 양성을 위한 교육과정 으로 생태체험교육 및 사회봉 사프로그램 진행업무를 담당 □ 주요 교육 프로그램 ● 서울숲지킴이 심화 교육 - 목적 : 전문적 생태체험학습 프로그램 진행 및 생태모니터링 수행 - 대상 : 서울숲지킴이 기본과정수료 후 자원봉사 적극참여자 - 운영시기 : 매주 1회(목요일) - 교육내용 : 서울숲의 자연 생태에 대한 전문적 지식함양을 목적으로 식생, 곤충, 조류, 동물, 공원 등 분야별 전문가에 의한 교육 진행 - 주요강사진 홍성각(대학민국학술원 회원), 오충현(동국대학교 산림자원학과), 김지석 (생태해설가), 문길동(서 울숲관리사업소)외 숲해설 및 산림문화, 동물 관련 분야의 전문가초빙
● 서울숲가꿈이(정원사)교육 - 목적 : 공원을 사랑하고 능동적으로 가꾸고자하는 시민을 대상으로 원예교양강좌 및 수목관리, 화단가꾸기 등의 기본강좌를 개설하여 자원봉사와 연계한 서울숲만의 정원사 프로그램으로 개 발하며 시민나무심기행사를 통해 조성한 생태숲 공간을 실습 및 교육공간으로 활용하여 도시숲 에서 듣는 원예 교양강좌와 더불어 실습 프로그램으로 운영 - 대 상 : 지역주민 또는 일반인 - 모집시기 : 연 2회(5월, 9월) - 운영방법 : 주 1회 , 회당 3시간, 8주로 구성 - 주 내용 : 공원관리와 밀접하며 실습강의가 가능한 원예기본강의 기초생태학 수목유지관리 : 전정, 이식, 월동보호, 병충해방제, 멀칭, 시비 숙근초관리 : 초화류 종자파종 및 이식 수생식물관리 : 수생식물절취, 제거, 증식조절 - 주요강사진 : 홍성각(대학민국학술원 회원), 이승재(나무병원원장), 김종진(건국대), 이재석(한국 자생화협회장), 우수영(시립대)
주제 2. 시민이 만들고 운영하는 공원 | 77
4) 방문자 안내 □개요 ● 방문자 안내서비스 시스템 구축 방문자 안내 운영매뉴얼 작성 방문자센터운영 자원봉사자교육 ● 방문객 이용행태 정기 모니터링 방문객 계수조사 □ 방문자센터 운영 ● 운영시간 : 하절기 (3월~10월) - 오전 9시 ~ 오후6시 동절기 (11월~2월) - 오전10시 ~ 오후5시 ● 운영내용 서울숲 기본 정보 제공 및 비정기적 안내 서울숲 도서관(사서) 운영 □ 키오스크 운영 ● 주 입구별 안내 키오스크에서 방문자 안내 및 이용자 모니터링 ● 운영계획 운영시기 : 성수기 (6월 ~ 8월), 2곳 운영 비수기 (3월~5월, 9월~10월), 1곳 운영 장 소 : 서울숲 주출입구, 수변레스토랑 뒤편 운영시간 : 10시 ~ 17시 * 동절기 운영은 방문자센터에서 대체 운영
3. 서울숲 이용 홍보 1) 홍보 계획 □ 홍보 방향 ● 언론 매체 홍보 : 서울숲 소식 및 프로그램 수시 보도자료 제공 ● 온라인 홍보 : 홈페이지, 인터넷매체, 커뮤니티 운영 □ 서울숲 홍보 실무 기획 회의 구성 ● 구성 : 교수 , 기업 내 홍보 임원 등 전문가 집단 ● 활동기간 : 4월 ~ 12월 ● 활동 목적 및 세부 내용 - 서울숲 소식지 컨텐츠 기획 및 방향 제시 - 홍보물(출판인쇄물) 디자인 및 컨텐츠 방향 제시
78 | 시민과 함께 만드는 공원문화
□ 서울숲 자료 데이터베이스 구축 ● 목적 : 서울숲 프로그램 촬영 및 모니터링, 서울숲 공식자료 구축 ● 운영 방향 - 전문가 촬영에 의한 방법 서울숲 사계의 변화하는 모습 촬영(사진,풍경사진,영상) 서울숲 주요 10개 포인트 지정하여 정기적으로 변화 모습 촬영 - 자원활동가에 의한 자료 데이터베이스 구축 교육 대상 : 사진/영상에 관심있는 일반인, 학생, 전문가 모집 시기 및 인원 : 연 1회, 10명 활동기간 : 4월 ~ 12월 활동내용 - 정기적인 교육, 세미나 참여(월 1회, 전문가사진&영상교실) - 서울숲 전경 및 프로그램취재, 촬영 등의 홍보데이터 구축을 위한 정기적 자원활동 및 서울숲 방문자 취재 - 구축된 자료는 서울숲관리사무소와 공유하며, 자료 외부활용시 혐의
2) 홍보물 제작 □ 홍보인쇄물 기획/제작 인쇄 제작물 4종(애뉴얼 리포트, 소식지, 서울숲 체험학습지도, 프로그램 브로마이드) 76,000부 제작
3) 서울숲 사이버 안내 서비스 □ 홈페이지 관리 ● 2006년 서울숲 홈페이지 리뉴얼 및 유지/보수 ● 서울숲 홈페이지 관리/커뮤니티 관리 - 서울숲 정보 업데이트, 모니터링, 온라인 게시판 관리
4) 서울숲 이용 프로그램 운영 매뉴얼 □ 추진 목적 ● 서울숲 문화/생태 프로그램 참여 행태를 조사하여 서울숲 프로그램의 지속적인 발전 방향을 위한 자료를 구축 ● 효율적인 공원 운영 업무를 수행 □ 기 간 : 2006년 3월 ~ 12월 (10개월) □ 내용 : 공원 운영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한 서울숲 위탁 운영 업무 매뉴얼 작성
주제 2. 시민이 만들고 운영하는 공원 | 79
다. 조직 및 인력편성 운영 계획 1. 조직
2. 인력 편성 계획 계
근무현황 총괄팀장
팀장급
간사
8
-
2
6
체험학습운영
3
-
1
2
자원봉사
2
-
-
2
홍보팀
2
-
1
1
총무/회계
1
-
-
1
정 원
프로그램팀
80 | 시민과 함께 만드는 공원문화
3. 직무별 소요정원 (별첨 6. 1인당 업무량 산출표) 부서명
주요업무
소요정원
서울숲사랑모임
총 8명 공원이용 생태체험프로그램 계획 및 시행 체험학습프로그램 개발 체험학습 프로그램 운영에 관한 업무 야외문화교실 운영 장기전략 수립
체 험 학 프
습
로
운
그
영
생물상모니터링 및 기록관리
총괄 - 1
-정기적 식물상, 식물변화 조사 -야생조류, 곤충류 모니터링 -월별 모니터링 보고서 작성
계획/운영 - 1 모니터링&교재 - 1
프로그램관련 교재 발간 - 서울숲 체험학습서 출간
램
- 생태체험프로그램 자료집 발행
팀
서울숲 수목 모니터링? 자원봉사 업무 개발 및 운영 - 자원봉사 모집 및 운영 - 사회봉사프로그램 운영 자 원 봉 사
자원봉사자 기록관리 핵심자원활동가 교육
모집/운영/교육 - 1
- 서울숲지킴이교육,정원사교육
방문자안내 - 1
방문자 안내 서울숲 도서관 운영 방문자 센터(키오스크) 운영 언론 매체 홍보, 대회 홍보 업무
홍
자료 데이터베이스 구축
보
공공 캠페인 기획 / 운영
팀
공공문화이벤트 기획/운영
홍보 - 1 캠페인&이벤트 - 1
홈페이지 관리 및 온라인 홍보 업무 서울숲 프로그램 후원 모금 총무/회계
서무, 인사, 재산, 물품에 관한 업무 서울시 관련 정산업무, 보고서 작성
회계 - 1
주제 2. 시민이 만들고 운영하는 공원 | 81
시민이 만들어가는 푸른길, 그리고 도시 - 광주도심철도 푸른길운동 사례 이경희 | 광주푸른길가꾸기운동본부 사무국장
1. 생명공동체를 만들어가는 푸른길운동 지난 근현대사의 개발과정에서 급격히 증가되는 도시의 인구를 수용하기 위해 도시는 스스로의 자생 능력을 잃어갔다. 도시로 몰려드는 사람들을 위해 주택과 그들의 산업활동에 필요한 시설들이 도시곳 곳에 만들어졌다. 산비탈까지 집들이 들어서게 되었고, 도시속에서 비어있는 공간은 콘크리트 건물과 아스팔트로 포장 되어 어느새 새로운 건물들이 채워져 있게 된다. 전국 어느 도시나 마찬가지이다. 그러나 20세기 말부터 시작된 생태도시와 환경도시의 담론속에서 도시의 환경성을 회복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들이 시작되었다. 광주의 폐선부지 푸른길공원의 결정과 조성사례는 국내 도시개발사에서 생태도시와 환경도시 담론을 시작하게 했던 사례로써 소중한 의미가 있다. 또한 전문가, 행정중심의 도시계획 결정과정을 바꿔, 도 시 공간의 주인이지만, 도시계획 결정과정에서 제외되었던 시민들이 도시공간의 용도를 결정하고, 주 체적으로 참여함으로써 도시의 진정한 주인으로써 자리매김됨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광주폐선부지 푸른길공원은 광주역~남광주역~효천역에 이르는 도심철도가 폐선되고 그 공간에 나무 와 꽃이 심어진, 약 4만여평에 이르는 도심속의 작은 공원이다. 그러나 푸른길은 면으로 된 공원이 아 닌, 10.8km라는 선으로 된 공원으로, 그 도심속의 다른 공원과는 기능과 특성면에서 차별화 되는 공 원이다.
도시공원으로서 푸른길 가꾸기 사업이 오늘도 계속되고 있다. 시 행정에 의해 총괄되고 있는 푸른길 공원조성이 일부구간은 완공되었고, 일부 구간에서는 공사가 진행 중이며 또한 일부 구간에서는 시민 참여 형태의 모양을 갖추어 실시설계가 진행 중이다. 순수 민간차원의 조직인 푸른길가꾸기운동분부에 서도 일부 구간의 시민참여 푸른길 가꾸기 사업을 완료한 바 있고 현재 2단계로 시민들의 헌수기금으 로 시민참여 구간의 푸른길 가꾸기 공사를 진행 중에 있다.
82 | 시민과 함께 만드는 공원문화
푸른길 공원은 과거의 철도를 공원으로 가꾸는 것으로 도심에 띠 형태를 하고 있다. 또한 띠 형태의 부지에 철도의 레일처럼 길을 내고 그 사이에 각종 수목을 심어 가꾸고 여유 부지가 있을 경우 벤치나 소형광장, 소형 정원 또한 적합한 조형물을 설치하여 이용자들의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푸른길을 따 라 걷거나 자전거를 탈 수 있고 조깅도 할 수 있고 푸른길에서 만남의 시간을 가질 수도 있다. 푸른길 작은 광장에서는 작은 공연도 할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서의 특징도 지니고 있다. 푸른길은 기본적으로 도심에 허파와 같은 숲 기능을 지니며 더불어 도심에서 자동차의 방해 없이 자전거를 타거나 조깅을 할 수 있다. 이미 조성이 완료된 대남로 푸른길(광주천에서 백운광장 사이의 푸른길)이 그것들을 여실 히 보여주고 있다. 과거 도심철도가 철도변 주민들에게는 소음 진동 등 각종공해를 야기하여 수면장애를 끼쳐왔고 주변 지역이 토지이용의 규제 및 상대적 지가 저하 등으로 경제적 박탈감을 주어왔으며 철로를 기준으로 38 선처럼 지역사회를 찢어놨었다. 푸른길은 주민들에게 이처럼 3중 4중의 다양한 고통과 설움에서의 해 방을 상징하고 있다. 도시 전체 측면에서도 도심 철도의 존재는 도시의 균형 있는 발전과 도심 교통의 원활한 소통의 엄청난 장애요인이기도 했다. 즉, 이 장애를 없앴다는 의미는 곧 도시의 지속가능한 발 전의 새로운 모델을 가져볼 수 있는 계기를 가졌다는 것을 뜻한다. 이처럼 푸른길 가꾸기는 지속가능한 도시를 구현해 나가거나 혹은 도시의 지속가능성을 회복해 간다 는 측면에서 중요한 사례를 보여주고 있다. 푸른길 조성을 함으로서 도시의 생태환경이 획기적으로 개 선되고, 지역 주민들의 경제적 삶의 형태 또한 변화되고 있으며, 사회경제적으로 푸른길 주변과 다른 지역의 격차가 있을 수 없게 되었다. 더불어 푸른길 가꾸기는 도심의 녹화 그리고 자전거 도로 혹은 안전한 보행로를 확충함에 있어서 새 로운 기준점이 될 수 있다. 자동차를 위한 아스팔트 도로, 시멘트 건물이 지배하고 있는 도시에서 자 연과 인간이 주체로서 설 수 있다는 실례를 보여주고 있다. 즉, 향후 현재의 푸른길과는 모양과 특징 이 다르더라도 도시의 곳곳의 푸른길로 확장되어 가야한다. 무엇보다 푸른길 가꾸기는 시민과 주민참여형 도시개발사업, 혹은 파트너쉽에 근간을 둔 도시행정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다. 지금까지 여느 도시나 공원조성을 포함 도시의 각종 개발사업 과정에서 시민 과 주민은 항상 대상이자 객체였고 주인 노릇을 한 적이 없다. 그러나 푸른길은 다르다. 공원 결정과 정, 공원 계획 그리고 현재 진행 중에 있듯이 공원 설계와 공원 가꾸기 과정에 시민과 주민이 참여해 왔다. 순수자발적인 민간 조직인 푸른길가꾸기운동본부가 시민 주민을 매개해 오고 있다. 지속가능한 도시 만들기에 있어서 시민 주민 등 지역공동체의 참여는 절대적이고, 이 같은 참여를 바탕으로 새로운 협치체계를 가지는 것이 더욱 강조되고 있는데 푸른길 가꾸기가 초보적이지만 그 전형일 수 있다.
2. 도심철도 이설을 위한 민·관이 힘을 합하다. 기차가 국내에 처음 도입된 1899년 노량진과 제물포사이를 가로지르는 경인철도를 시작으로 해서, 기존의 전통적인 이동수단과 비교해 보았을때 기차는 문명의 상징이고, 진보의 상징이었다. 철도가 개
주제 2. 시민이 만들고 운영하는 공원 | 83
통하던 당시 수많은 인파들이 개통식에서 신문물에 대해 호기심이 매우 높았다. 기차는 근대 문명을 국내에 전해주었던 수단이었다. 일제강점기 당시 기차는 근대성의 상징이었다. 기차의 기적소리는 문명 을 전해주는 소리로 비교될만큼 기차의 도입은 조용했던 조선의 문화를 변화시키는 문물이었다. 철길이 새롭게 만들어지고 철길을 중심으로 문물이 이동했으며, 기차가 지나가는 길목의 역에는 새로 운 도시들이 만들어졌다. 철도는 근대도시를 만들었으며, 철도망에 의해 남도지역의 전통도시였던 나주 는 쇠퇴하고 광주를 중심으로 도로망이 새롭게 만들어지면서 광주가 지역의 중심도시가 되기 시작했다. 광주에 철도가 처음 가설된 것은 1922년 7월이다. 1921년 4월에 착공한 광주역사의 준공과 함께 광주-송정간의 철도가 개통되었고, 이어 광주-담양간 철도가 같은해인 1922년 개통되었다. 그러나 광주-담양간 철도는 1944년 태평양전쟁의 군수물자 제작을 위한 금속회수령에 의해 철거해 감으로 써 폐쇄되어 현재 일부구간에 철길의 흔적만이 남아있다. 현재 푸른길공원이 조성되고 있는 광주-여수간 철도는 1930년 12월 25일 개통되어 학동에‘신 광 주역’역사를 개설했는데 1948년 4월‘남광주’ 역으로 개칭하여 사용되었다. 광주에서 여수간의 철도는 광주와 화순, 보성, 여수를 연결하여, 통학기차 및 남광주역에 위치한 남 광주시장의 상인들의 주요교통수단이었다. 남광주시장은 보성과 여수의 수산물들이 유통되는 중요한 통로였으며, 지역의 주민들이 바닷일로 잡은 해산물들을 새벽기차를 타고 남광주시장에서 장을 펼쳤 다. 현재도 남광주역은 사라졌지만 남광주시장의 명성은 유지되고 있다. 철도는 일반 학생, 농어촌 주 민들에게는 광주로 진입할 수 있는 값싼 교통수단으로 중요한 기능을 수행하였다. . 그러나 1970년대 광주의 인구가 증가하고, 도심이 확산되면서 철길 내부를 중심으로 조성되었던 택 지가 철길을 넘어서 외곽으로 개발되면서 도심으로 진입하는 걸림돌이 되기 시작했다. 하루 30여차례 이상 운행되는 기차로 인해, 철길가의 주택들은 매일 소음과 진동, 매연에 시달렸고, 철길 외부에서 도 심으로 진입하는 차량은 철길건널목으로 인해 교통체증이 일상화 되었다.
철도가 도심지를 관통함에 따라 시민들이 겪는 불편은 한두가지가 아니다. 주요간선도로 29개소가 철도와 교차, 교통체증은 물론 해마다 10여명 이상이 다치거나 목숨을 잃었고, 소음과 매연공해로 인 근 18개교 학교와 주민들의 민원이 그치지 않는데다가 철도 양쪽 10m(약 11만평)가 시설녹지로 묶 여 시민의 재산권행사에 큰 제약을 주고 있다. 광주도심철도 이설추진의 역사는 광주시 행정 및 지역주민들의 오랜숙원사업으로 1974년 10월 30 일부터 실제적으로 추진되었다.‘광주역 재이전 요청(1974.10.30)’ 은 당시 도시계획재정비계획을 수 립하면서 현 광주역을 송정리 북방 호남선으로 이전하고 경전선을 남평에서 호남선 노안으로 직결하는 철도(12.5km)를 신설하며 경전선 남평~효천간(6km)은 무연탄 단지인 입선으로 존치활용하고 효천~ 광주역~송정리간 철도(23km)를 철거할 것을 철도청에 요구하면서부터이다. 그러나 철도청에서는 역이전 불가침을 회신(1974.11.14)하였으나 건설부에서는 철도청과 합의없 이 광주도시계획을 고시(1975.2.18)하였고, 건설부는‘광주권개발계획(안)’ 으로 광주시내 철도이설에 대한 의견을 철도청에 조회(1976.7.26)하였는바, 철도청은‘광주시민의 철도이용불편, 여객 및 화물
84 | 시민과 함께 만드는 공원문화
수송량 감소초래, 막대한 투자비용 소요’ 를 이유로 들어 철도시설 이전이 불가함을 회신(1976.8.10) 하였다. 그 이후 광주시에서는 철도이설 관계관 회의를 개최하여 소요예산은 폐선부지 매각대금으로 충당하고(당시 399억) 신광주역은 송정리역으로 합병할 것을 제안하였는데, 철도청은 광주역 이전은 광주시 전역이 완전개발될 때 시행하고 투자비 부족액은 광주시가 부담하는 조건으로 최초의 이전에 대한 조그만 합의가 이루어졌다. 3년이 지난 1979년 광주시는 효천~광주~송정리간 23km를 철거하고 남평~호남선 노안간 12.5km를 신설하며 광주역은 송정리 북방 3km 지점으로 이전하는 안으로 다시 광주역 이전을 요청 하였으나 합의가 되지 못해 무산되었다. 이후 1988년 8월 9일 교통부와 철도청에 광주도심철도 이 설부족액 250억원의 국비지원을 서면으로 건의하였고, 같은해 8월 30일 교통부 철도청과 이설대책 협의가 두 번이나 있었으며 9월 2일 철도청장의 광주방문시 1단계 이설사업비 부족액 지원을 건의하 였다. 한편 88년 6월 철도주변주민들이「철도이설추진위」 를 구성 1만명 서명운동을 벌이던중 7월 19일 부터 21일사이에 철도사고로 2명이 사망하자 주민 5백여명이 철길 한 복판에서 철도운행을 막는 농 성을 진행하기도 했다. 그해 9월 6일 호남선 복선(송정리~장성)일부 준공식에 참석하기 위하여 온 대통령에게 광주시장이 직접 건의하여 1989년부터 3개년 사업으로 추진할 것으로 합의함으로써 구체적으로 첫 출발이 이루 어졌다. 그러나 당초 계획했던 효천역~광주역~송정리역의 철도의 폐선이 아닌, 1차로 합의가 이루어 진 광주역~효천역구간의 철도의 폐선사업이 1차적으로 진행된다.
- 1단계 사업의 규모 광주역~효천역 구간을 폐선하고(10.7km) 효천역~송정리역구간으로 신설(13km) 사업기간 : 1989년~1992년(3개년) 재원 : 400억원(국비 250억, 시 150억) ※ 2단계 사업인 광주역 이전문제는 장기과제로 연구
그러나 사업의 실제내용은 효천역-서광주역-송정리역 11.0km가 신설되고 광주역~남광주역~효천역 10.8km가 폐선되었으며, 최종 이설사업은 2000년 8월 완료되었으며, 사업비도 1160여억원으로 크게 증가하였다.
주제 2. 시민이 만들고 운영하는 공원 | 85
<광주역~남광주역~효천역 폐선의 과정> 날 짜
과
정
1969년 7월 25
광주역사 신축이전
1974년 10월 30일
도시계획 재정비계획 수립(도심철도이설사업 첫 추진) 효천~광주~송정리 간 철도 철거, 송정리 북방 2km지점으로 광주역을 이전하고, 남평으로 호남선 연결
1976년 11월 12일
철도이설관계관회의 개최. 광주역을 송정리역으로 통합 제안. 소요예산은 폐선부지 매각 대금으로 충당
1979년 1월 12일
광주시는 철도청에 광주역 이전요청, 효천~광주~송정리간 철도 철거 송정리 북방 3km지점으로 광주역을 이전하고 남평으로 호남선 연결 도시기본계획 변경(건설부는 철도청에 철도이설계획 협의요청)
1983년 9월 7일
효천~광주~송정리간 철도 철거. 효천~서석~송정리간 철도 신설, 폐선부지 공원녹지화. 주차장활용 광주시는 교통부장관에게 철도이설 건의. 철도이설비는 광주시가 부담. 신설 철도는 철도청에 이관, 폐선부지는 철도청이 광주시에 이관
1990년 12월
실시설계, 교통영향평가, 환경영향평가 완료
1995년 6월
도시계획시설(철도) 결정 및 지적고시
1995년 12월
편입용지 및 지장물 보상. 광주도시철도 이설공사 착공
3. 폐선, 갈등과 대립이 시작되다 도심을 관통하는 도심철도의 폐선이 확정된 이후, 예산상의 이유로 도심철도 이설공사 진행되지 않 았다. 폐선이 결정된 89년 이후 정부지원이 없어 무산될 위기라는 인식속에 철도로 인한 교통사고와 주민불편은 계속되었다. 본격적인 이설사업이 시작되기 전, 94년 11월 작성된 광주시의 도심철도 이 설관련 폐선부지 활용계획에서는 철도부지중 일부는 매각하여 이설사업에 따른 지방비를 확보하고 일 부는 녹지, 공원, 주차장, 도로로 활용계획을 수립하였다. 이 당시 광주시 행정당국은 폐선부지의 절 반이상을 매각하여 신설하는 철도의 건설비로 사용하고, 공원과 도로는 필요에 따라 개발할 계획을 갖 고 있었다. 그러나 국고지원금이 구체화되지 않아 이러한 계획은 광주시의 하나의 용역결과로만 남겨 둔 채 국고지원금의 확정으로 인한 도심철도이설공사의 조속한 완공을 더 중요한 관심사로 삼았다.
95년 국고지원금이 확정되면서 단계적으로 철도이설공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98년 광주시는 폐선 부지활용계획을 새롭게 수립하고, 이때 도시철도계획(지하철)과 연계하여 폐선부지를 경전철 부지로 활 용하는 방안을 모색하기 시작한다. 철도이설을 둘러싸고 지하철 2호선을 대신할 지상전철인 경전철로 활용하겠다는 구상이 주민들에게 알려지자 주민들은 철도주변 주민 300여명의 서명을 받아,‘도심철도폐선부지를 녹지로 활용하여 줄 것’ 을 요구하는 청원서를 광주시에 제출하였다. 청원서에서는 그동안 30여년 이상 철도의 소음, 진동, 분진의 피해를 받아온 주민들이 경전철로 인한 소음과 사유재산권침해, 사생활침해가 우려되는 등의 이유로 폐선부지를 경전철로 활용한다는 구상은 절대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했다.
86 | 시민과 함께 만드는 공원문화
주민들의 청원서를 통한 입장표명을 계기로 광주시의 경전철건설계획이 알려짐과 함께 지역사회에서 의 폐선부지의 활용방안에 대한 관심이 시작된다. 이후, 광주환경운동연합과 광주시의회가 공동으로 주최한「폐선부지의 친환경적 활용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토론회」 를 시작으로 광주환경운동연합은 지역 주민, 민간단체, 전문가들의 관심과 참여를 모으기 시작하였다. 광주폐선부지의 활용방안에 대한 30 여 차례에 이르는 토론이 시작되는 것이다.
이후 지역내 민간단체들은 도심철도이설부지의 1구간인 광주역~남광주역~효천역에 이르는 10.8km의 폐선부지를 도심내 녹도의 개념으로 숲과 산책로를 함께 조성하여 푸른길을 만들자는 대 명제를 갖고, 주민들을 직접 만나고, 간담회를 통해 폐선부지의 푸른길조성에 대한 지역주민과의 합의 를 만들어갔다. 전문가들은 각종 포럼, 간담회, 토론회 등을 통해 폐선부지의 푸른길조성 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였다. 이 당시 폐선부지의 푸른길활용에 대해 적극적인 지지와 다양한 전문적 인 견해를 제시했던 학자들은 도시계획, 조경, 도시생태, 환경뿐 아니라 문학, 예술, 인문사회분야 등 폭넓은 분야의 전문가들이었다. 이들은 푸른길조성이 광주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심도있는 분석 과 전망을 내놓았다. 98년부터 시작된 도심철도폐선부지푸른길조성운동은 지역주민들의 적극적인 동참과 전문가들의 다 양한 정책대안, 민간단체들의 다양한 이벤트를 통한 홍보로 인해 지역사회내의 중요한 이슈로 부각되 었다. 언론에서도 매일 폐선부지 활용에 대한 다양한 보도가 이루어졌으며, 폐선부지의 경전철활용안 과 푸른길활용안이 비교 보도함으로써 시민들의 폐선부지의 활용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냈다.
광주환경운동연합과 민간단체들은 지역주민, 전문가들과 함께「도심철도 폐선부지 푸른길가꾸기시민 회의」 를 창립하고, 이 조직은‘경전철반대, 푸른길운동’ 을 결성목적으로 하여 이후 토론회 및 폐선부 지와 관련한 다양한 시민참여행사를 펼쳤다. 「푸른길시민회의」 와 광주환경운동연합은 2000년 정월 대보름을 맞아 철길 걷기와 무고하게 희생된 사람들을 위로하자는 취지의 위령제, 대보름맞이 달집태우기 행사를 진행하고, 폐선이 되는 시점인 2000년 8월 폐선기념 시민한마당에서 풍물패, 어린이 합창단의 노래, 시민노래자랑 등을 진행하면서 주민과 함께 다양한 문화적 행사를 통해 시민들의 공감대를 얻기위한 활동을 펼쳤나갔다. 광주시민 모 두가 함께 푸른길을 결정하고 만들어나가자는 취지에서 펼쳐진 다양한 문화행사에는 인근주민들은 물 론 각계 각층의 시민들이 함께 하였다. 폐선부지 푸른길운동은 시민들이 도시녹지의 부족을 공감하고, 푸른길조성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를 보내왔다. 광주시청‘시장에게 바란다’코너에는 일반시민들의 폐선부지 푸른길조성에 대한 다양한 의 견들이 개진되었으며, 결국 광주시에서는 폐선부지의 활용방안 결정을 위한 시민여론조사를 진행, 70% 이상의 시민들이 푸른길 조성을 원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2000년 8월 광주도심을 관통하는 도심철도가 폐선이 된 이후 광주광역시 동구청, 북구청, 남구청 과 구 의회에서는‘주민들의 열망과 광주시의 장기적인 발전을 고려하여 녹도로 조성’ 해줄 것을 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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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의하였고, 특히 남구의회에서는‘도심철도 폐선구간 경전철화 결사반대’성명서를 발표한다. 또한 폐 선이 된 이후에도 폐선부지의 활용방안을 수립하지 못한 광주시에 대해 각계에서는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기 시작하였다. 이렇게 푸른길조성에 대한 시민의 요구들이 높아지자 광주광역시장은 2000년 12월 11일 기자회 견을 통해‘지난 8월 10일 도심철도 운행선 변경에 따라 폐선된 연장 10.8km, 49,000평에 달하 는 철도부지를 보행자 녹도 및 자전거전용도로가 병행된 녹지공간으로 조성’ 한다고 밝히면서,‘광주시 의 새로운 명물이 태어날 수 있도록 과밀화된 기존 도심공간의 상징적인 녹지공간으로 만든다’ 는 방침 을 세우고 폐선부지를 녹지공간으로 만들기 위한 시민과 전문가 참여방안을 제시하였다. 광주시의 푸른길 활용방침에 대해 대립구조를 형성해온 광주환경운동연합과 푸른길시민회의는‘폐선 부지 푸른길 조성 환영’성명을 발표하고, 민간단체, 시민들과 함께‘시와 파트너쉽을 형성하여 향후 푸른길 만들기에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 고 밝혔다. 광주시는 폐선부지에 푸른길공원을 만들기 위해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시민참여의 푸른길공원을 만 들기 위해 시민, 민간단체, 지역주민, 전문가등이 참여하는 푸른길자문위원회를 구성하여 각계의 다양 한 의견을 수렴해 나가기 시작한다.
광주의 폐선부지 푸른길조성 결정은 도심의 부족한 녹지를 확보하는 계기가 됨과 더불어, 도시공간 의 이용에 대해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의견을 내고, 결정과정에 참여했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 또한 환 경단체와 지역 전문가, 주민 등 지역내 다양한 공동체들이 합의된 목소리를 만들어 냈고, 지역 발전에 대한 대안적인 사례를 남겼다는 점에서도 소중한 경험이었다.
<페선부지 푸른길가꾸기운동의 연혁- 1998년부터 2000년까지> 연도 1995
내용 광주시 도심철도 이설공사 착공 2월 / 폐선부지 주변 주민 300여명이 광주시의회에“녹지조성, 공원, 자전거도로로 활용”등을 요청하 는 청원서 제출
1998
3월 / 광주환경연합, [폐선부지 친환경적 활용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정책토론회] 개최 8월 / 시의회, 시행정, 민간단체, 전문가, 지역주민이 참여하는 [도심철도 폐선부지 활용을 위한 위원회] 준비소위원회 구성 5월 21일 / [도심철도 푸른길가꾸기 시민회의] 결성식 6월 15일 / [광주도심철도이설부지푸른길가꾸기시민회의] 창립대회 및 폐선부지 활용방안 토론회 개최 9월 17일 / [도심철도이설부지 경전철 도입 반대] 지역주민 결의대회(광주시청앞)]
1999
10월 / [경전철 반대 주민대책위원회] 발족 경전철 반대 폐선부지푸른길 가꾸기 서명운동 전개(8천여명 서명) 10월 27일 / [도심철도 폐선부지 경전철 건설 반대 2차 집회] 개최(광주시청앞, 200여명의 시민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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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도
내용 2월 19일 / 푸른길가꾸기시민회의 주최 [대보름맞이 푸른길 기원 광주시민한마당] 개최(백운동 철로변) 5월 4일 / 푸른광주21협의회 주최, (사)광주시민환경연구소 주관으로 [도심철도 페선부지 활용방안 정책 토론회] 개최 7월 / 도심철도 이설완료(철도청)
2000
7월 10일 / 광주시, [도심철도노선변경계획(안) 시민공청회] 개최, 300여명의 철도변 주민과 시민단체 참 가해 공청회의 부당성과 독단적 부실행정 강력 항의 8월 10일 / 이설공사가 완공되어 도심철도“광주역↔남광주역↔효천역”구간이 폐선됨. 8월 12일 / 푸른길가꾸기시민회의 주최 [광주 도심철도 폐선기념 시민한마당] 행사 개최 12월 11일 / 광주시장이 기자회견을 통해“폐선부지를 녹지공간으로 조성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함.
4. 광주를 배경으로 시민이 그려나가는 푸른길 ■ 푸른길운동의 새로운 시작과 푸른길가꾸기운동본부 2000년 12월 광주시의 도심철도 폐선부지 녹도조성방침이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된 것은 그만큼 지 역의 현안문제였고, 시민들의 관심사였기 때문이다. 3년여의 갈등과 대립, 대결과 충돌이 반복되었던 것들이 막을 내리고, 새로운 출발을 준비하게 되었다. 그동안 갈등과 대립속에서 도시내 비어있는 공 간 활용을 위한 다양한 대안정책이 주민, 시민, 전문가등이 참여한 가운데 이루어졌으며, 이는 시민 스 스로 참여하는 지역담론 형성을 위한 토론의 과정이었다. 또한 이것은 폐선부지 푸른길은 반드시 시민 참여와 생명공동체의 살아있는 현장으로 가꾸어야 된다는 큰 합의속에 이루어진 도시의 발전과정, 아 름답고 쾌적한 도시가꾸기의 과정으로 시민참여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었다. 이같은 새로운 출발은 갈 등과 대립을 청산하고 화합과 동반자 관계로 전환한 시점부터 시작되었다. 푸른길조성을 요구해온 지역주민과 민간단체, 전문가들은 푸른길 결정 이후 2년여 세월동안 푸른길 공원의 설계 및 조성과정에 주민참여, 시민참여를 담보할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지 않은채, 기존의 시 행정의 절차에 따라 폐선부지토지이용기본계획이 용역발주가 되고, 실시설계가 확정되는 상황속에서 함께 합의 되었던 푸른길의 결정과정의 시민참여를 기반으로 한, 조성 및 관리과정의 참여를 모색하고 적극적으로 도시공간을 새롭게 꾸며나가는 활동을 펼치고자 2002년 3월 남광주역에서 결성식을 갖 게 된다. 푸른길가꾸기운동본부는 결성 선언문에서“운동본부 결성을 계기로 시민참여의 푸른길가꾸기운동이 범시민적으로 전개될 것입니다. 각계각층을 초월해 광주를 사랑하는 모든 시민과 기업 그리고 사회단 체가 폐선된 저 땅에 나무를 심고 화단도 가꾸며 쌈지공원도 조성하는 시민참여운동을 전개할 것입니 다. 그리하여 이 운동에 참여하는 모든 시민들이 광주시개발의 새 주인공이 되어 후손들이 자긍심을 갖도록 할 것입니다. 나아가 도심녹화운동, 녹색도시 푸른광주를 만드는 운동으로 승화발전되도록 모 든 정성을 기울일 것입니다. 민주주의의 성지인 광주에 주민자치의 찬란한 꽃이 피도록 할 것입니다.” 라고 푸른길가꾸기운동의 방향을 밝혔다. 푸른길가꾸기운동본부는 지역내 30여개 시민, 사회단체,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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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주민, 각계 전문가들의 참여로 조직이 결성되었다. 운동본부는 광주시민과 함께 푸른길100만그루헌수운동과 시민참여의 다양한 이벤트, 푸른길에 대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모으고, 폐선부지 및 도시녹지보전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푸른길100만그루헌수운동은 광주시민, 가족, 단체, 기업은 푸른길에 내 나무를 심고, 가꿈으로써 푸른길의 주인이 되고 살기좋은 지역을 함께 만들어나가는 시발점이 되었다. 푸른길은 시민들의 휴식 처인 동시에 문화를 즐기고 향휴하는 공간으로 활용되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들이 상시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 시 행정과의 파트너쉽에 근간을 둔 푸른길 가꾸기 시민의 뜻에 따라 결정된 푸른길공원을 시민의 참여를 담보하기 위해 광주시에서는“푸른길공원조성 자문위원회” 를 구성하여 푸른길공원 조성의 전반적인 사항에 대해 상시적으로 협의를 하고 있다. 2002 년부터 구성된 푸른길조성자문위원회는 푸른길공원 설계 및 조성과정에 참여하면서 전반적인 내용을 보고 받고 결정하는 기구로서 시민의 대표성을 갖고 있다. 그와 더불어 푸른길운동본부와 광주시는 푸른길공원 조성구간내에 시민참여의 방안을 모색하고자 푸 른길 시민참여구간을 설정하였다. 재정상의 이유로 7.9km 푸른길근린공원 조성구간을 일시에 조성하 지 못하고, 각 구간을 나누어 재정을 투입하게 되었다. 광주시가 시범구간으로 조성하였던 대남로푸른 길구간(광주천변~백운광장)은 광주시가 조성한 이후 시민들이 참여하여 숲을 채워나가는 형태로 시민 참여가 이루어졌으며, 백운광장~동성중 푸른길구간의 1/3, 약 880m가 참여의 숲으로 설정된 구간 의 기반조성은 광주시가 수목식재는 푸른길운동본부가 시민들의 헌수기금을 받아 조성하기로 하였다. 푸른길공원 조성과정에서 시민들과 주민들은 간담회를 갖고, 다양한 의견이 제시하였으며 주민들의 다양한 아이디어는 전문가들의 검토를 거쳐 반영 여부가 결정되었다. 또한 푸른길에서 이루어지는 다양한 시민참여형태는 광주시와 공동의 협의와 도움을 통해 진행되고 있다. 나무 한그루를 심고, 벤치를 설치하는 등 푸른길공원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사안은 시행정과 운 동본부가 함께 논의하여 최적의 방안을 모색하여 진행되고 있다.
■ 푸른길, 구체적인 시민참여의 모델 푸른길은 시민참여를 시작으로 하여 조성이 가시화되었다. 조선대학교 앞 필문로 푸른길은 지역기업 인 남광건설이 500여m를 조성하여 광주시에 기부하는 형태로 조성되었다. 광주시는 열악한 재정으로 인해, 2004년에서야 대남로 푸른길을 시범구간으로 첫 조성사업을 펼쳤다. 대남로 푸른길은 구체적 인 시민참여의 첫 공간으로 의미가 매우 높다. 푸른길운동본부는 헌수운동을 통해 조성된 기금 5000 만원으로 시민, 가족, 단체의 나무 49그루와 벤치 19개, 기념정원 6곳을 조성하였다. 대남로 푸른길 은 광주시가 1.7km를 완성한 이후 푸른길의 비어있는 공간을 시민들의 나무와 기념단체의 정원을 만 들어 채우는 형태로 진행되었다. 대남로 푸른길시민참여구간은 올 3월 준공되어, 시민개개인의 이름을 매단 나무와 기증자들의 메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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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가 부착된 벤치를 볼수 있게 되었다. 시민참여로 대남로 푸른길이 선보인 이후, 헌수자들은 자신의 나무를 돌보고, 벤치를 관리하는 활동 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푸른길자원봉사단과 인근 주민들은 자율적으로 푸른길의 정자와 시설물들을 관리하는 활동과 풀뽑기, 청소 등 일상적인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시민참여의 두 번째 구간인 백운광장~동성중 구간의 푸른길 참여의 숲은 현재 1차구간만 공사가 발주 되었으며, 이곳에는 약 1억 2천여만원의 시민의 기금이 집행될 예정이다. 이곳은 기반은 광주 시가 담당하고, 식재는 시민이 하는 형식으로 비어있는 공간을 시민들이 나무를 심고, 벤치를 설치 하여 숲으로 조성해 나가는 공간이다. 민간에서 공사를 직접 발주하여 도시공원을 조성하는 첫 사례 인 푸른길공원 참여의 숲은 설계과정에서 지역주민들의 아이디어를 수렴할수 있도록 주민들의 의견 을 듣고, 검토를 통해 그것을 설계에 반영했다. 지역주민의 대표가 참여의 숲 공사입찰방식을 결정 하는 푸른길운동본부의 위원회에 참여, 모든 과정이 지역주민들에게 공개되고 있다. 또한 업체선정 과정에서는 입찰참여기업이 푸른길공원의 의미와 시민참여의 소중한 뜻이 공유되도록 하기 위해 현 장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시공회사 스스로 푸른길공원에 시민참여의 큰 뜻을 시공하는 과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 광주푸른길공원의 개요 - 공원현황 구 간 : 광주역~남광주역~동성중 7.9km - 폐선된 10.8km 중 동성중~효천역구간은 도시철도 2호선의 차량기지로써 사용 가능성이 있어, 푸 른길공원결정에서 제외 면 적 : 107,915㎡(32,644평) 사업비 : 198억원(시설비 150, 부지매입비 45, 설계비 3) 사업기간 : 2002년~2008년(7년간) - 현재까기 조성구간 : 3.5km, 118억원- 45% 조대정문~남광주사거리(535m) : 04. 6 남광건설이 조성하여 광주시에 기탁 광주천변~백운광장구간(1,760m) : 05. 7 백운광장~빅마트(1,200m) : 05. 11 - 시민참여의 형태 1차 : 광주천변~백운광장 : 광주시가 조성을 완료한 이후, 비어있는 공간에 시민헌수, 기증받은 벤치 설치 2차 : 백운광장~동성중 : 2.4km의 구간중 880m 시민참여의 숲으로 조성, 푸른길운동본부에 서 참여의 숲 설계. 광주시가 기반공사 진행, 시민이 식재 및 편의시설 설치 3차 : 광주역~조선대 : 현재 설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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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른길공원의 조성원칙 ○ 녹지공간조성의 원칙 기본적으로 전 구간에 걸쳐 산책로와 자전거도로가 있는 녹지공간으로 조성하는 것을 원칙으로 해 야 한다. 다만, 산책로와 자전거도로는 전용도로조성을 원칙으로 하되 폭이 좁은 구간에 대해서는 보 행자와 자전거이용자가 함께 이용하는 도로를 설치한다. 부지가 넓은 일부 구간은 놀이마당, 시민광 장, 쌈지공원 등을 만들어 거리음악회, 거리전시회, 벼룩시장, 롤러블레이드연습장 등으로 이용할 수 있게 한다.
○ 폭넓은 주민참여의 원칙 기본구상, 기본계획, 실시계획 및 설계, 건설, 사후관리에 이르는 일련의 과정에 주민, 일반시민, 전문가, 지방의회, 지방행정부 등 다양한 집단의 참여가 촉진되도록 한다. 다만, 주민참여가 사업 추 진을 현저하게 지연시키거나 과다하게 비용을 증가시키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광주시 뿐만 아니라 시민과 기업이 녹지공간조성을 위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나무기증운동이나 보도블럭기증운동을 통해 재원을 분담한다든지 일정 구간을 직접 녹지공간으로 조성하는 것을 예로 들 수 있다. 푸른길의 이름을 짓는 것도 중요하다. 시민아이디어공모 등의 방법을 통해 시민들이 직접 참 여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주변지역의 도시개발 견인기능 폐선부지 주변지역은 다양한 특성을 갖고 있다. 어떤 곳은 재개발지구나 주거환경개선지구로 지정 되어 있고 어떤 곳은 아파트와 중고등학교가 밀집해 있는 곳도 있다. 또 어떤 곳은 간선도로변에 위 치해 부산한 곳도 있고 주택가에 인접해 한적한 곳도 있다. 여하튼 폐선부지가 녹지공간으로 조성되 면 어떤 형식으로든지 주변지역의 발전을 견인하게 될 것이다. 광주시와 관할 구청에서는 폐선부지 의 녹지공간조성과 연계하여 주변지역을 어떻게 발전시켜 나갈 것인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수반되 어야 한다.
5. 푸른길, 삶을 바꾸고 도시를 바꾸다 푸른길운동은 도심철도 폐선부지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시작된 1998년부터 현재까지 진행형이다. 푸른길조성을 통해 주민들은 도시환경과 지역에 대한 공동의 관심을 갖기 시작하였다. 내집앞에 새롭 게 만들어지는 푸른길은 개개인의 삶의 변화와 지역의 변화를 가져왔다.
■ 도시공동체형성 푸른길공원 조성후 반경 3km 내외의 주민들은 푸른길을 이용하면서 개개인 간의 벽을 허물고, 동 네에 대한 이야기, 지역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이 지역을 정담이 흐르는 곳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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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함께, 이웃과 함께 이용하는 주민들은 스스로 공동체가 형성되어가는 변화를 느끼고, 푸른길을 가꾸어 나가기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함께 나누는 등 공동체 내에서 지역발전을 모색하는 변화를 꾀 하고 있다.
■ 생태도시-녹지공간확보로 도시의 환경성 회복 광주의 녹지공간은 외곽의 무등산도립공원을 제외하고는 도심내 생활녹지의 부족을 많은 시민들이 절실히 느끼고 있다. 도심내 긴 선형의 푸른길은 생활녹지의 증가를 통해 도시의 생명성을 증대시키 고, 10.8km의 녹지띠는 도시녹색섬인 사직공원, 광주공원, 화방산 등과 연결되어 도시의 녹지네트워 크 구축의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푸른길은 도시의 바람길의 통로로서, 여름철 지역주민들의 이 용이 증대하면서 생활녹지의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또한 도심을 관통하는 폐선부지가 푸른길로 바뀌 면서, 무등산에서 발원하여 도심을 흐르는 광주천과 접하여 광주의 중요한 생태축으로 기능을 수행하 고 있다. 2000년 폐선부지의 푸른길공원 조성을 계기로 시민들의 녹지에 대한 갈망이 표출되었으며, 시민들 의 적극적인 호응에 따라 도심속 공공기관 이전부지 공원화사업이 시작되었다. 이후 공공기관이 이전 부지를 공원으로 조성해 가고 있다. 금남로변의 경찰청차고지, 한국은행부지와 화정동에 위치한 안기 부부지를 공원으로 조성했고, 옛 전남도지사공관은 현재 공원조성을 앞두고 있다. 또한 국군통합병원 부지 등도 공원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광주시가 공공기관이전부지를 사들여, 공원으로 조성하는 것에 대해 시민들은 박수를 보내고 있으 며, 조성된 공간은 도심속 생태공간, 문화공간으로 이용되고 있다.
■ 문화향유의 공간으로 재탄생 푸른길공원에 조성된 소광장에서는 기초자치단체, 지역내 동아리, 민간단체 등의 문화공연이 이루어 지면서 그동안 문화의 소외층이었던 지역 어르신들과 어린이들을 위한 문화 향유 공간으로 만들어지고 있다. 지역내 자생동아리인 풍물패, 음악밴드의 공연이 진행되면서 푸른길을 문화공간으로 활용하는 움직임들이 증가하고 있다. 인근에 위치한 병원에서, 기업과 단체에서, 푸른길의 작은 광장에서 펼치 는 각종 문화행사들을 계기로 지역주민들은 문화를 즐기며 문화의 주체가 되어가고 있다.
■ 안전한 통학로 및 산책로 조성 푸른길은 녹지+보도(자전거도로)의 개념으로 조성된 녹도로 푸른길 인근에 위치한 초, 중, 고, 대학 교 학생들의 안전한 통학로의 기능과 보행 및 자전거교통을 위한 녹색교통의 도심내 기능을 강화시키 고 있다. 노약자들에게는 안전한 이동통로로, 학생들에게는 쾌적한 통학로로, 또한 지역주민들에게는 편안한 산책로의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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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민자치의식의 변화 주민들은 과거 폐선부지의 경전철활용을 반대하고 푸른길조성을 요구한 98년부터 주민들의 요구사 항을 행정에 관철시키기 위해 민간환경단체, 전문가등과 함께 노력을 기울여 왔다. 폐선부지의 푸른길 결정 이후, 주민들은 푸른길조성을 기다려왔으며, 푸른길조성이 지연되자 푸른길가꾸기운동본부의 참 여를 통해 직접적으로 헌수운동에 참여하고 설계과정에 참여하는 등, 적극적인 자세로 주민들이 갈망 하는 푸른길을 만들어오고 있다. 푸른길이 조성된 이후, 푸른길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증가하면서 행정 의 관리역량 부족을 메꿔주기 위해 주민들이 스스로 관리하는 조직을 만들어 관리해오고 있다. 푸른길의 이용자 증대로 인한 시설물과 공원이 훼손되는 것을 막기위해 자율적인 관리자를 배치하 고, 공간을 꾸미기위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주민 스스로 모아가고 있다. 시에서 조성한 푸른길공원내에 부족한 시설물을 만들기도 하고, 나무를 심고, 동네의 자랑거리를 전시하는 등의 기획을 주민스스로 하면서 자치의식을 높이고 있다.
■ 광주의 푸른길이 전국의, 세계속의 푸른길로 변화 광주폐선부지의 푸른길결정 이후, 호남선 복선화 및 고속철도로 인해 폐선된 부지의 푸른길조성이 결정되어 조성중이다. 나주지역은 폐쇄되는 영산포역 주변의 폐철도부지를 관광자원화하고 영산포역사 를 공원으로 조성하는 사업이 시작되었고, 목포에서는 복선화사업으로 인해 폐선된 부지 전구간을 공 원으로 결정하여 조성사업을 준비중이다. 또한 천안, 아산지역의 장항선부지는 폐선을 앞두고 광주지 역 폐선부지푸른길공원 조성 사례를 답사, 연구하여 지역에 적용, 폐선부지의 푸른길 조성 방안을 마 련하고 있다. 푸른길에는 전국각지의 행정, 민간단체, 주민들이 푸른길운동의 성과를 배우고 활용하기 위해 답사 가 이어지고 있다. 지역주민들은 푸른길에 대한 자긍심을 갖고, 푸른길을 찾는 다양한 사람들에게 푸 른길을 소개하는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푸른길운동본부에서는 국내의 다양한 사례를 모으고 함께 연대하여 상호정보를 교류하고 있다. 또한 국내 연대뿐 아니라 미국 RTC(Rails to Trails Conservency)를 중심으로 한 국제푸른길네트워크의 정 보 공유 및 2년마다 개최되는 Trail Link 2007 회의 참여를 통해 국내의 폐선부지 푸른길조성사례 를 소개할 예정이다. 현재 광주의 푸른길운동을 통한 도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시민참여를 전제로 한 도시숲 가꾸기사례는 UN Habitat와 두바이시가 공동으로 개최한 Dubai Internation Awards의 본 선에 진출, 푸른길운동의 의미와 가치를 세계에 알리고 있다.
6. 푸른길에 남겨진 아쉬움 98년부터 시작된 푸른길운동을 통해 도시민들과 광주는 많이 변화되고 있다. 도시경관을 고려한 백 운고가의 철거, 도로개설로 인한 푸른길의 훼손을 막는 주민들의 구체적인 행동, 재개발사업으로 인한 아파트 녹지를 공공의 목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푸른길에 접하여 조성하는 등 직간접적인 변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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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현재까지 푸른길조성과정에서 아쉬웠던, 그리고 앞으로 풀어나가야 할 숙제들을 정리해본다.
■ 지워져버린 광주의 근현대사 흔적 폐선부지의 활용을 푸른길 결정을 이끌었다는 주민운동, 시민운동의 큰 성과속에 모든 이들이 안타 까워하는 것이 있다. 그것은 폐선이 된 직후, 남광주역이 단 몇시간만에 광주시에 의해 철거되었던 것 이다. 일제시대부터 약 70여년간 이용되었던, 광주의 근대사의 흔적이었던 남광주역이 보존과 철거에 대한 논의가 한차례도 진행되지 않은채, 단순히 청소년의 우범지대로 전락할거라는 우려와 도심의 부 족한 주차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무참하게 철거되었던 사건이다. 또한 도시민의 값싸고 편리한 교통수 단의 흔적이었던 기찻길이 사라진 것이다. 레일은 고철로, 침목은 조경용도로 매각하거나 다른 곳으로 옮겨졌다. 현재 남광주역이 존재했더라면 푸른길을 찾는 이들에게 철도의 역사와 광주의 개발역사를 배우고 체 험하는 장이 되었을 것이다. 더불어 푸른길의 가치와 의미를 알려내는 공간으로도 활용되었을 것이다. 최근 남광주역사의 복원과 역사부지의 교육적 활용이 이야기되고 있지만 과거 행정에 의해 지워져버린 도시근현대사의 흔적을 원형복원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 재개발로 인해 이주를 준비하는 주민들 푸른길 주변은 도시확산에 의해 구도심이 되었다. 폐선부지 푸른길공원 주변은 과거 시설녹지로 주 택의 증개축 및 개발이 제한되면서 70년대 주택의 모습을 현재 유지하고 있다. 푸른길 주변의 택지들 은 주거환경개선사업 및 재개발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면서 고밀도 아파트들이 계획되고, 일부구간은 아파트건설이 진행중에 있다. 철도변에 정착하여 도시에서 행상을 하거나, 공사장 및 식당일을 하면서 생활했던 주민들은 세월이 흘러 6, 70대 노인이 되었다. 재개발사업으로 이들은 보상을 받거나, 아파트 분양권을 받지만 재개발 사업이후 재정착률이 매우 낮은편이다. 많은 주민들이 새로운 주거지를 찾아 이주하고 있다. 철도부지가 푸른길로 바뀌었지만 수 십년동안 철도의 환경적 피해자였던 주민들의 삶은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 새로 건설되는 아파트에는 새로운 주민들이 정착하고 있다. 지역주민들의 지속가능한 삶을 위해 도시개발의 새로운 패턴이 필요하지만 현재까지는 기존의 재개발사업방식이 그대로 푸른길 주변 에 적용되고 있다. 또한 철도주변의 골목길과 주택의 모습은 근대사의 모습을 담고 있다. 푸른길 주변에 일정구간의 주 택지를 원형보전하여, 주민들이 생활을 유지하면서, 근현대의 생활사를 볼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하였 으면 하는 작은 바램이 있다.
■ 도로에 의해 단절된 푸른길 폐선부지 푸른길공원의 기본설계 당시, 교차로로 이용되는 건널목들로 인해 단절되는 푸른길을 연결 하는 계획이 수립되지 못했다. 푸른길을 이용하는 보행자나 자전거 이용자들은 교차로 지점에서 차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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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신호체계, 혹은 눈치껏 건너야 한다. 지난해 푸른길운동본부를 중심으로 지역주민 200여명은 대남로 푸른길을 단절시키는 도로를 폐쇄 하고 푸른길을 연결해줄 것을 요구하는 청원서를 해당 자치구 의회에 제출한 바 있다. 그러나 도로의 폐쇄로 인해 지역민들의 불편함을 이유로 청원서는 심도 깊게 논의되지 못했다. 현재 푸른길에는 30 여곳이 도로로 인해 단절되어 있으며, 이용하는 주민들은 도로로 인해 푸른길의 단절에 대해 문제점이 인식되어 가고 있으나 푸른길을 위한 도로의 폐쇄는 공감대가 쉽게 확산되지 못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지하 및 고가로의 푸른길연결방안이 제시되고 있지만 예산 및 도시경관의 문제로 연결을 위한 구체적인 행정노력이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
7. 푸른길은 진행형.. 시민들의 소중한 100만 그루 헌수기금이 모아져 진월동 푸른길(푸른길 한 구간으로 백운동 사거리 에서 동성중 사이)의 시민 참여 구간에서는 순수민간단체가 설계하고 발주한 푸른길 공사가 진행 중에 있다. 이웃한 푸른길에서는 시당국의 공사가 진행 중이다. 더불어 푸른길운동본부에서는 시민들의 푸 른길 헌수 기금을 지속적으로 모금하고 있다. 1만원부터 후원 가능하며 각계시민이 참여하고 있는데 가족단위 단체는 단체대로, 기업은 기업의 특성에 맞게 헌수에 참여하고 있다. 오는 11월 중순에는 푸른길 시민참여 구간 현장에서 1그루 이상 헌수을 희망하는 시민들이 모여서 식목행사를 개최할 계획을 세워 두고 있다. 남녀노소 계급계층을 초월해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이처럼 푸른길 가꾸기 운동은 폐선부지가 푸른길 공원으로 가꾸어질 때까지 1차적으로 계속될 것이 다. 2단계는 조성된 푸른길이 더욱 푸르른 곳이 되도록 가꾸는 푸른길 숲의 지킴이가 되고 나아가 도 심으로 푸른길을 확대해 나가는 일을 계속할 것이다. 푸른길 가꾸기는 시민 주민 참여의 생명공동체의 길을 가꾸는 것과 같다. 수많은 시민들의 1만원 헌 수 기금 속에, 시민들이 참여한 수목 한 그루 한 그루에, 푸른길 공원이 내 것이라며 쓰레기를 줍는 주 민들의 손에, 그렇게 가꾸어진 푸른길에 놀러온 새들의 마음 속에도 과거에 없는 새 생명이 깃들어 있 는 것이다. 푸른길가꾸기운동은 시민들이 자발적인 참여속에서 시민이 주인이 되어 진행되고 있다. 시민들의 참 여와 의식의 변화는 지속가능한 도시, 녹색환경도시 광주의 출발을 의미한다. 푸른길을 통해 도시의 주인인 시민이 단어속의 주인이 아닌, 진정한 주인으로 자리매김함으로써 삶터인 광주를 포근하고 정 감있는 고향으로 인식할 것이다. 푸른길가꾸기운동은 시민의 변화뿐만 아니라, 행정의 변화도 이끌어냈다. 진정한 주인인 시민이 도 시의 빈공간의 용도를 결정하고 가꾸어나가는데 있어 행정은 단순히 시민의 요구를 뒷받침하는 행정을 넘어, 진정한 파트너십을 갖고, 거버넌스 체계를 갖춰야하는 계기가 되었다. 단순히 열린 행정이 아닌 협치 행정의 중요성을 인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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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과 주민을 중심으로 시행정과 시민단체, 기업과 지역내 대학, 수 많은 공동체들이 지역사회에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지역사회의 다양한 담론이 형성되고 실행되어야 한다. 도시숲 푸 른길은 행정의 조성공사 완료로 마무리 되는 것이 아니다. 푸른길은 완성이 없이 언제나 진행형이며, 시민들의 참여로 인해 조금씩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다. 푸른길운동은 도심의 빈땅의 활용방안을 찾는 정책결정과정의 주민운동에서 시작해 현재 도시숲운동 으로 생명공동체운동으로 그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시민이 참여해 만들어가는 푸른길은 내 나무 한그루가 잘 자라기를 기대하는 것을 넘어서, 광주의 환경의 질과 삶의 질을 변화를 기대하고, 이를 위한 구체적인 노력이 펼쳐지는 장이다. 푸른길은 광주 천과 연결되고 이는 도심속 곳곳에 섬으로 남겨진 숲과 연결되어 마침내 거미줄처럼 연결되는 숲을 만 들어나가고 있다. 푸른길에 남겨진 아쉬움들은 몇몇 전문가와 시민단체의 몫이 아닌, 시민들이 자신의 몫으로 인식하 고 풀어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10년후, 20년후에 광주의 모습을 시민이 결정하고 만들어 나가 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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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내 자연환경지역 위탁운영 사례발표 - 서울 고덕수변생태복원지를 중심으로 민성환 | 생태보전시민모임 사무국장
1. 고덕수변생태복원지 현황 목적: 한강 상류지역인 고덕지구 하천변 유휴지에 수목, 초본류를 심어 생태복원하고 한강에 서식하 고 있는 조류를 관찰할 수 있도록 조류관찰소 등을 설치하여 생물종 다양성 증대와 생태계 보전에 기 여함은 물론 시민들에게 여가 및 생태체험 학습장소로 제공하기 위함(http://hangang.seoul.go.kr) 위치: 서울시 강동구 고덕동 392번지 일대 면적: 168,300㎡ (약 51,910평) 공사기간: 2001. 12. 26 ~ 2003. 4. 25 개원일시: 2003. 7. 4 주요시설: 조류관찰소 1개소, 목재데크 1개소, 의자 60개소, 야생조류 해설판 19개개소, 초본류 표찰 184개, 이동식화장실 3개소 식재식물: 느티나무 15주, 조팝나무 등 11종 71,356주, 억새 등 38종 311,722본 식재 그림. 고덕수변생태복원지 위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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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위탁운영 배경 및 목적 서울시는 한강상류지역인 고덕수변(암사정수취수장∼고덕천)에 대규모 생태공원을 조성하였는데, 강 동구 고덕동 329번지 일대 5천평에 느티나무 외 2종 235주의 교목, 조팝나무 외 8종 7만1146주 의 관목, 억새 외 37종 31만1722본을 식재하였고, 조류관찰소 등을 설치해 생태계의 체험학습장으 로 조성하였음 본 대상지는 주변 산림지역과 연계한 생물종 다양성 증대로 시민들의 여가와 생태체험을 통한 자연 학습장으로 제공되도록 만들었으나, 생태교육 중심의 길동자연생태공원과 달리 생태복원이 주안점이 되도록 설계한 지역임 따라서 공원의 운영방향은 환경원형을 그대로 유지하는 선에서 생태교육 프로그램을 적극 개발하여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함 그러나, 외진 지역에 위치하여 일반시민의 접근이 상당히 어렵고, 전문적인 인력확보 및 배치가 어 려워 지속적인 유지관리와 프로그램 운영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실정임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하나의 방편으로 전문적인 역량을 갖춘 민간단체에 의한 위탁관리가 제시되고 있음 최근 들어 일반시민과 민간의 행정참여가 활성화되고 있고, 적극 권장되고 있는 상황에서 생태공원 의 관리운영 경험이 풍부한 민간단체에게 위탁 관리하는 것은 바람직한 정책방향이라 판단됨 이와 관련, 그 동안의 현장성과를 바탕으로 고덕수변생태복원지 위탁관리에 적극 참여하여 바람직한 위탁관리 모델을 제시하고자 하며, 지속가능한 생태복원지 관리·운영 모델을 개발하고자 하였음
3. 위탁 개요 위탁방식: 공개공모를 통한 관리·운영 일괄 위탁 위탁단체: 생태보전시민모임 (http://www.ecoclub.or.kr) 위탁기간: 2005. 3. 1 ~ 2007. 2. 28 (2년) 위탁금액: 89,000,000원(1차년도)/ 92,000,000원(2차년도)
4. 위탁관리운영 목표 주민, 자원활동가의 주체적 참여를 통한 바람직한 복원지 관리운영 모델 개발 이해당사자의 참여, 협의 시스템 구축을 통한 복원지 관리운영 모델 제시 지속가능한 관리운영을 위한 관리·운영 인적자원 교육양성 및 자원활동 시스템 구축 복원지 관리·운영 및 생태교육프로그램 기초자료 확보를 위한 모니터링 체계화 안정적인 생태계 복원과 생태교육 기반 유지를 위한 지속가능한 유지관리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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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및 대상지 특성을 고려한 다양한 생태교육프로그램 개발·운영
5. 위탁운영 세부내용 1. 복원지 위탁관리운영 체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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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원지 관리운영협의회의 - 격월 1회 관리운영 관계자 협의 회의 - 전문모니터링 전문가 집단, 대상지 복원 주체, 대상지 관리운영 주체 간 협의회의 모니터링, 프로그램 개발·운영, 시설물·식물 관리 분야별 주체 간 협조 및 파트너십 형태로 위탁 운영 복원지 관리·운영을 원활히 진행하기 위한 인적자원 구성 및 배치 - 관리·운영 총괄 코디네이터 1인 - 자원활동가 관리 담당 코디 1인 - 프로그램 기획관리 코디 1인 자원활동가 양성 및 활동 소모임 구성을 통한 시민참여 지속적 유도
2. 기초자료 구축을 위한 정기 모니터링 1) 자료구축 전문가 모니터링 (1) 식물분야 식물상 파악 -대상지내 계절별 식물상조사 -5월, 7월, 10월 연 3회 식물상 조사 실시 -1/1,000지형도와 위치판독기(GPS)를 이용하여 지표확인 및 사진촬영 병행 -식물상 목록 작성 및 귀화식물목록 파악 식물군집구조 파악 -식재지 및 기존식생지 유형별 조사구 설치 -대상지의 식재지역, 초지지역, 습지지역별로 초본식물 우점도, 군도, 식피율 및 초장파악 -목본식재지 상대우점치, 종다양도의 정량적 분석을 통한 식물군집구조 조사 -5월, 7월, 9월 연 3회 조사 -유형별 식물군집구조 특성 파악 현존식생 -식생복원지 및 보존지역 현존식생 계절별 분포 변화에 초점 맞추어 조사 -5월, 7월, 9월 연 3회 조사 -조사결과 1/5,000 지형도에 도면화
(2) 동물분야 야생조류 -대상지내 분포하는 야생조류상 및 서식현황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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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7월, 10월, 익년 1월 총 4회 조사 -Line-transect 법 및 점조사법 등을 활용하여 조사 -야생조류분포특성 분석 및 결과 1/1,000지형도에 도면화 양서·파충류 -대상지 서식 양서류, 파충류상 파악 -4월, 7월 연 2회 조사 -주요서식 가능지역을 대상으로 출현종, 서식현황, 출현위치도 작성 -양서류는 수변지역을 중심으로 알, 유체, 성체 조사, 1/5,000지형도에 표기 -파충류의 경우 묵정밭과 경작지 주변, 도로변과 소로 옆의 돌을 들추어 확인, 1/1,000지형도에 표기
(3) 무기환경분야 토양단면구조 -식생유형별, 지형단면에 따라 토양단면구조 파악 -연 1회 조사 토양이화확적 특성 -식생유형별 토양의 화학적 특성파악 -연 1회 조사 -식생변화 유형별로 토성, 토양 pH, 유기물함량 등 분석
기초자료 마련을 위한 모니터링 항목 및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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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터링 추진 일정
2) 생태교육프로그램 교육자료 구축을 위한 모니터링 추진주체: 자원활동가 모니터링항목: 식물변화, 경관변화, 야생조류변화, 곤충변화 등 추진횟수: 매주 1회 이상 방법: 현장 답사 후 야장에 변화상 기록, 사진 촬영
3) 시민참여(가족참여) 모니터링 대상: 일반시민 대상 참여형 모니터링 목표: 다양한 시민참여 프로그램 일환, 대상지 기초자료 축적 방법: 지정된 일정공간, 사전 예약을 통해 분양 받은 후 정기적, 자율적 모니터링→모니터링 파일 개별 작성 결과: 가족참여 모니터링단 5가족 프로그램 참여
3. 지속가능한 유지관리 1) 식생관리 (1) 식생관리방향 관리유형의 구분: 이용밀도, 경관, 토양특성을 고려하여 관리방안 차별화 토양특성에 따라 기존 식재종 이식 및 적정 식재종 선정 집중관리지역내 귀화종 초본 우점종의 지속적 제거
(2) 세부관리 관리유형별 실험조사구 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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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생분포 유형을 고려하여 재식재지역과 관리지역 구분 - 관리지역은 산책로와의 접근성에 따라 집중 관리지역, 조방적 관리지역 구분 - 생태복원지 중앙부 산책로로 둘러싸인 공간은 식재된 초본식생의 생육이 비교적 양호=> 대규모 자생초지군락 조성가능
(3) 토양특성을 고려한 관리 수목식재지 토양특성에 따른 유형구분 결과: 3개 유형으로 구획됨 고사목 발생율이 높은 지역은 대부분 밭토양과 유사한 미사질양토 지역으로 이 지역내 수목의 이 식이나 토양개선 작업 시행
(4) 귀화종 및 교란종 관리 관리유형별 구분에 따라 산책로변, 재식재지역은 망초, 환삼덩굴의 지속적 관리 각 식물종의 생활환을 고려, 봄철 근경 제어, 가을철 종자 결실 이전에 관리
고덕수변 생태복원지 식생복원지(식물식재지역)의 관리계획 현황도
집중 관리지역 및 수변둔치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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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적정 식재종 선정 생육양호종 - 관목류: 찔레꽃, 조팝나무, 참싸리 등 - 초본류: 참억새, 참새귀리, 개찌버리사초 등 생육불량종 - 냉이, 뚝새풀, 속속이풀, 주름잎, 꽃마리 등 1~2년생 초본
2) 야생동물관리: 야생조류 주요 출현종의 서식특성에 따라 관찰지역의 안전성 확보 야생조류 서식특성별 관찰지역의 관리방향
유지관리 추진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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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시민참여를 통한 지속가능한 유지관리 시민참여 관리 분야 - 올림픽대로변, 한강변 쓰레기, 부유물질 제거 - 귀화식물 밀도관리: 환삼덩굴, 돼지풀, 가시박, 서양등골나물 등 - 관리식물 밀도관리: 버드나무 등 시민참여 방법 - 강동구민센터와 연계한 자원봉사 참여 유도: 가족봉사단, 청소년봉사단 등 - 대상지 인근 학교와 연계한 자원봉사 참여 유도 - 귀화식물 제거 프로그램 개발을 통한 시민 참여 유도
4. 복원지 지속가능한 관리운영을 위한 자원활동가 모임 구성 1) 정기 자월활동가 목적 - 주체적인 시민참여 유도 - 지속가능한 관리·운영 토대 마련 - 다양한 형태의 자원봉사 영역 개발 및 제시
양성현황 - 1기 자원활동가 모집: 2005. 2 ~ 3 교육: 2005. 3. 25 ~ 6. 10 총 12회 교육 실시 수료현황: 총 22명 수료 활동현황: 8 ~ 10명 활발히 활동 중 - 2기 자원활동가 모집: 2006. 1 ~ 2 교육: 2006. 3. 9 ~ 4. 13 총 12회 교육 실시 수료현황: 총 22명 수료 활동현황: 8 ~ 10명 활발히 활동 중
양성방법 및 교육내용 - 양성과정은 기본소양교육 및 심화교육으로 구성 - 기본소양교육에서는 대상지 자원활동에 필요한 주요 내용 중심으로 교육 오리엔테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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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환경문제의 이해와 지역에서의 환경 지키기 어떻게 할 것인가? 자원활동이란 무엇이며 어떻게 할 것인가? 자연생태계, 그리고 고덕수변생태복원지에 대한 이해 생태교육이란 무엇인가? 모니터링이란 무엇이며 어떻게 할 것인가? - 심화교육은 현장 사례답사 및 현장실습을 통해 구체적인 기술 습득 위주 교육 생태교육 프로그램 기획의 이론과 실제 지역사례로부터 배운다 생태교육 사례연구(해설기법) 야외응급처치 방법 수료식 및 역할 워크샵
활동내용 - 정기적인 모니터링을 통한 교육기초자료 축적 - 생태탐방 프로그램 기획 및 운영 - 탐방객 대상지 안내 - 대상지 시설물 관리 및 모니터링 - 기타
2) 비정기 자월활동가 초록가족봉사대 - 강동자원봉사센터와 연계하여 다양한 참여프로그램 운영 - 프로그램 지속적 참여자를 대상으로 초록가족봉사대 구성 - 복원지 정기방문 및 자원봉사 활동 추진 - 복원지 식물관리, 시설물관리 등의 작업 추진
실버봉사대 - 강동자원봉사센터에서 진행한 은퇴자교육 이수자 중심으로 구성 - 매주 1회 복원지에서 자원봉사 프로그램에 참여 - 복원지 자원활동가 교육을 이수한 활동가 1인이 코디 역할 수행 - 복원지 시설물관리 등의 자원봉사 정기적으로 추진
주제 2. 시민이 만들고 운영하는 공원 | 107
5. 생태교육프로그램 개발·운영 1) 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정기 모니터링 (1) 모니터링 항목 주요 식물종의 생활주기 파악 모니터링 주요 동물(야생조류, 포유류, 양서·파충류)의 서식확인 및 생태 파악 모니터링 주요 곤충(나비, 잠자리, 메뚜기류)의 서식확인 및 생태 파악 모니터링
(2) 모니터링 내용 및 방법 매 주 1회 정기적으로 모니터링 추진 기초자료 축적을 위한 모니터링과 연계하여 추진 자원활동가 중심으로 모니터링 추진 자원활동가 기본역량 양성 방법으로 적극 활용 야장을 이용하여 대상지 자연변화상 자세히 기록하고, 사진촬영 병행
2) 프로그램개발 기획회의 정기 모니터링과 연계하여 상시적 프로그램 기획회의 진행 주 1회 진행을 원칙으로 운영 총괄코디, 프로그램 코디, 자원활동가 코디, 자원활동가 중심의 논의구조 구성 모니터링 내용을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반영함을 원칙으로 운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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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생태교육 프로그램 (1) Guide 프로그램(2005년) 프로그램 운영 횟수 : 125회 프로그램 운영 기간 : 2005. 5. 1 ~ 12. 31 프로그램 참여 인원 : 1,674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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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Guide 프로그램(2006년) 프로그램 운영 횟수 : 129회 프로그램 운영 기간 : 2006. 1. 1 ~ 10. 31 프로그램 참여 인원 : 3,149명
(2) Self-Guide 프로그램 월별 Self-Guide 리플렛 제작 Self-Guide 해설판 개발 관리사무소, 야외교육장 등 공간 교육적 활용 - 관리사무소 외벽공간 교육공간으로 적극적 활용 - 벌집, 생태해설패널, 자연물을 이용한 공작 등 제작·부착 - 관리사무소 내부공간 교육재료 및 교육자료 적극적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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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외교육장 공간 교육소재, 재료 등 적극적 전시 배치
(3) 이벤트 프로그램 캐릭터공모전 생태사진 전시회 복원지 생태그림 대회
6. 추후 활동방향 및 목표 자원활동가의 주체적 참여를 통한 복원지 관리운영 시스템 구축 장소성, 지역성을 반영한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 운영을 통한 지역 생태교육 거점공간으로 자리매김 지역기관, 단체와 유기적 연계를 통한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공간 만들기 시도 복원지 관리운영 이해당사간 협의와 파트너십을 통한 복원지 관리운영 모델 구축
그림. 토요 가족자원봉사대
그림. 초록가족봉사대
그림. 놀토 청소년봉사대
그림. 실버봉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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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숲/공원 해설 자원활동과 시민참여 오충현 | 동국대학교 산림자원학과 교수
시작하는 말 1970년대 이후 우리사회는 급격한 산업화 과정을 겪었다. 그 과정에서 도시화가 병행해서 진행되 었다. 1970년대 초 우리나라의 도시인구는 전체 인구의 약 30%를 밑돌았고 국민의70% 이상이 농 촌지역에 거주하였다. 그러나 1970년대 이후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이촌향도 현상이 발생하였고, 서 구의 산업혁명 과정에서 일어난 많은 도시문제들이 우리나라 도시에서도 일반화되었다. 1990년대 후 반이 되면서 우리나라의 인구 구조는 농촌인구가 전체 국민의 20% 이하로 역전되었고, 전체 국민의 80% 이상이 도시지역에 거주하는 형태로 바뀌게 되었다.
이와 같은 도시화과정은 사회적ㆍ환경적으로 여러 가지 도시 문제들을 수반하게 되었다. 그중 하나 가 도시녹지가 부족하게 된 문제이다. 과거 국민의 대다수가 농촌에 거주하던 시절에는 도시숲이나 도 시공원이 국민 대다수에게 필수적인 도시기반시설이라기 보다는 근대화의 상징과 같은 존재로 생각되 었다. 하지만 도시 거주자의 증가와 도시의 확장으로 도시녹지는 시민들에게 필수적인 도시기반시설로 인식되게 되었다. 특히 주거환경의 쾌적성 유지에 대한 시민의식의 변화와 민선자치시대 시행이 맞물 리면서 각 도시들은 도시녹지 확보를 위한 다양한 대책이 수립되고 추진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도시인 서울의 경우 첫 민선시장이었던 조순시장에 의해 추진된 공원녹지확충 5개년 계획에 따라 아스팔트광장으로 유지되던 5.16광장이 여의도공원으로 탈바꿈된 것을 비롯하여 각종 공장 및 시설 이전부지들이 공원으로 조성되었다. OB 맥주공장이 이전하여 만들어진 영등포공 원, 파이롯트 공장 이전 후 만들어진 천호공원, 전매청 창고 이전 후 만들어진 간데메공원 등이 대표 적인 사례이다. 그 후에도 월드컵에 대비하여 난지도 쓰레기매립장 부지가 월드컵공원으로 조성되는 등 민선시대 시작 이후 서울에는 민선 이전에 비해 획기적으로 많은 공원이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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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은 공원 조성으로 인해 많은 공원에서 공원 이용 프로그램의 도입이 필요하게 되었다. 과거 의 공원은 단순한 산책이나 휴식, 시설 관람 등의 수준을 넘지 못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1990년대 이후 많은 공원에서는 공원에 있는 식물이나 동물을 소개하는 생태학습 중심의 생태교육 또는 생태해설 프로그램이 등장하게 되었고, 이것을 계기로 문화자원에 대한 해설, 각종 예술 체험과 같은 체험 학습들이 도입되었다. 또한 이들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자원봉사자 제도가 도입되었고, 자원 봉사자들을 후원하는 시민단체들의 활동이 활발해지게 되었다. 도시공원에서 이루어지는 이와 같은 활 동들은 초보적이지만 우리나라의 행정 시스템 내 시민참여의 정도를 파악해 볼 수 있는 척도와 같은 존재가 되었다.
이 글에서는 이와 같은 점들을 감안하여 서울을 중심으로 우리나라의 각종 도시공원과 도시숲에서 이루어지는 해설 프로그램 운영에 대한 자원활동의 현황과 이를 중심으로 하는 시민참여 상황을 진단 해보고 도시숲 해설에 참여하는 자원활동의 발전방향과 시민참여 방안을 제시해보고자 한다.
도시숲/공원 해설의 의미와 흐름 도시숲이란 좁게는 도시 내ㆍ외부에 있는 숲이라는 의미를 가진다. 하지만 넓게는 도시 권역 안에 있는 다양한 녹지를 총칭하는 용어로서 도시녹지라고 하는 표현으로도 대체될 수 있는 용어이다. 최근 도시숲에 대한 연구와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데, 이 때 도시숲이란 주로 후자의 경우를 의미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서구의 경우 이미 1960년대에 도시숲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기 시작하였고, 대 학에서도 도시임학(Urban Forestry)이라는 제목으로 도시숲을 전공하는 학생들이 다수 배출되었다. 반 면 서구에 비해 도시화의 진척이 늦었던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현재까지도 도시임학을 주 전공으로 하 는 연구자는 매우 드문 편이며, 이 분야를 전공하는 학생들도 많지 않은 실정이다. 최근 부분적이지만 이 분야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으며, 산림청에서도 도시숲정책팀이 신설되는 등 도시숲에 대한 관 심이 많이 커지고 있다.
도시공원이란 도시에 있는 공원을 의미하는 용어이고, 일반적으로 자연공원과 대비가 되는 공원의 개념이다. 도시공원의 시작은 산업혁명 이후 영국에서 비롯되었으며, 우리나라에는 1800년대 말 개 화기를 거치면서 도입되었다. 물론 그 이전에도 도시공원과 유사한 기능을 수행한 공간들이 도시 및 정주지 내부에 다수 존재하다. 그러나 서구식의 공원이라는 명칭이 사용된 경우는 제물포조약 이후 인 천에 만들어진 자유공원이 최초이다. 인천 자유공원은 제물포 조계를 구성하고 있던 일본ㆍ청나라 및 구미 열강에 의해 만들어졌다. 그 후 서울에서는 독립협회를 중심으로 시민들이 성금을 모금하여 서울 최초의 공원을 조성하였는데, 이 공원이 독립공원(현재의 서대문 독립공원)이다. 근대 도시공원의 개념 은 일제시대를 거쳐 현재까지 우리들에게 같은 개념으로 전해지고 있다. 당시 조성되어 100년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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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역사를 가진 인천 자유공원, 서울 탑골공원ㆍ독립공원ㆍ남산공원, 대구 달성공원 등과 같은 근대적 문화유산의 성격을 가진 공원들이 아직도 우리주변에서 공원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해설이란 어떤 대상에 대한 설명 활동이라고 단순하게 정의할 수 있다. 하지만 해설이 가진 여러 가 지 의미를 정확하게 정의내리기는 쉽지 않다. 이것은 해설이라는 활동이 가진 다양한 기능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 영역이 매우 포괄적이고, 계속해서 진보되고 있는 개념이기 때문이기도 한다. 해설은 종교, 철학, 자연과학, 교육, 문화, 예술 등과 같은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다. 해설은‘풀어서 잘 이 해시킨다’ , 또는‘풀어서 잘 설명한다’ 라는 의미를 포함하고 있어, 일반적으로 어려운 개념을 일반인 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잘 풀어서 의미를 전달하는 과정이라고 말할 수 있다.
해설의 영역 중 도시숲이나 도시공원의 해설은 큰 범주에서 환경해설(environmental interpretation) 에 속한다. 환경해설이란 좁게는‘환경을 설명한다’ 라는 의미로 사용될 수 있다. 국내에서는 일반적으 로 해설이라는 용어보다는 안내, 체험이라는 용어가 오히려 익숙하고, 해설가라는 용어 역시 최근 많 이 사용되고는 있지만 아직도 일반 시민들에게는 안내자라는 용어가 익숙하다. 환경해설에 대한 보편 적인 정의는 없지만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공통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이 글에서도 이 범주 안 에서 환경해설의 의미를 해석하고자 한다.
첫째, 환경해설은 교육활동이다. 둘째, 환경해설은 체험을 전제로 한다. 셋째, 한경해설은 장소 중심적이다. 넷째, 환경해설의 내용은 관계를 중심으로 한다. 다섯째, 환경해설은 즐거움과 흥미를 중심으로 한다.
전체적으로 환경해설은 환경교육과 유사한 목적과 방법 등을 사용하지만 교육적인 목적 외에 즐거움 을 줄 수 있는 활동요소를 포함하고 있으며, 때로는 그것 자체가 중심이 되기도 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전체적으로 환경해설이란 직접적인 체험이 가능한 상황에서 다양한 감각을 이용하고, 특정한 곳 에서 장소 중심적으로 이루어지는 교육방법이다. 또 실제 정보는 해설과정에서 매우 중요한 것일지라 도 해설은 대중들에게 인지적이고 감성적인 측면을 자극하는 것으로서 역동적이고 상호적인 특성을 가 지고 있다. 또한 교육뿐만 아니라 영감을 주고 오락적인 요소를 포함하여 사람들의 태도와 행동을 변 화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는 활동으로 정리할 수 있다.
이와 같은 환경해설의 속성을 쉽게 적용할 수 있는 공간이 도시숲과 도시공원이다. 1990년대 후반 이후 다양한 도시숲 해설활동이 도시녹지 내부에서 태동하게 된 것도 환경해설이 가지는 이와 같은 특 성을 반영하기에 이런 장소가 적당하였기 때문이다. 또한 당초 공원의 이용효율을 높이고, 시민편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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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진시키기 위한 공원관리청의 의도에서도 도시숲 해설이 출발하였지만 1990년대 초부터 사회적으로 성숙되었던 자연해설에 대한 필요성 역시 도시숲 해설 활성화에 밑거름 역할을 하였다.
서울의 경우 도시숲 해설에 대한 최초의 사례는 생태공원의 조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1998년 개 원된 샛강생태공원과 1999년에 개원된 길동 자연생태공원이 그 사례이다. 샛강생태공원은 서울시 한 강시민공원관리사업소(당시 한강관리사업소)에서 여의도 샛강을 생태공원으로 조성하여 시민들을 위한 자연학습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조성되었다. 하지만 공원조성 초기 공원이용 프로그램과 해설가 확보, 탐방객안내소 등과 같은 생태공원해설을 위한 기초적인 시설과 인력이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공원이 개원되었다. 다행스럽게도 당시 이 공원을 관리하던 공무원이 이 분야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생태공원 프로그램 활성화 및 모니터링을 위해 여러 가지로 노력한 덕분으로 공원조성 후 공원의 이미지가 널리 홍보되고 이 공원이 우리나라 도시 생태공원의 한 유형이 자리 잡는데 성공할 수 있게 되었다. 샛강 생태공원은 기존의 잠재적인 자연환경을 잘 응용한 생태공원으로 우리나라 최초의 도시생태공원으로 기록되는 의미 있는 공원이다.
길동 자연생태공원은 1996년부터 서울시 공원과에 의해 계획이 추진되어 1999년 개원된 생태공 원이다. 이 공원은 대상지의 자연환경과는 상관없이 도시민을 위한 자연학습을 위한 공원으로 계획· 시작된 공원이다. 이 공원은 공원조성을 위한 계획의 시작은 샛강생태공원보다 일찍 진행되었으나 부 지확보, 공원계획 등에 많은 시간을 들여 충분한 검토와 연구를 바탕으로 조성된 공원이다. 공원의 원 형은 영국에서 출발된 생태공원에 그 이념적 바탕을 두고 있으며, 도시지역에서 부족한 자연학습 장소 를 확보하고, 도시지역의 생물들에게 피난처를 제공하여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공원의 유형을 새롭 게 만들고자 하는 취지에서 조성된 공원이다. 이 공원은 앞서 만들어진 많은 외국의 생태공원들을 공 원조성에 참고하였으며 특히 영국 런던의 윌리엄커티스 생태공원과 일본 동경의 노가와 생태공원의 영 향을 많이 받았다. 이 공원은 샛강 생태공원과는 달리 공원 개원 당시 탐방객안내소와 이용프로그램, 공원이용 원칙 등 을 가지고 출발하였다. 이 공원의 최초 운영은 서울시에서 직접 운영하는 체계가 아니라‘생태보전시 민모임’ 이라는 시민단체와 연계하여, 프로그램 운영 및 모니터링 등에 관한 사항은 시민단체에서 위탁 운영하고, 공원의 시설 유지에 관한 사항은 서울시에서 분담하는 형식으로 공원이 운영되었다. 그러나 새로운 공원 운영의 모델을 제시하는 형태를 보여 주었던 공원 운영방식은 그 후 서울시의 자체 운영 으로 방향이 바뀌어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민간위탁 운영 후 공원운영에 참여하였던 공무원들이 생태공원의 운영에 대한 철학과 자연해설 및 모니터링 등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가지고 있어서 당초 우려와는 달리 매우 양호하게 생태공원을 운영하여 생태공원 운영에 대한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생태공원과는 달리 일반 공원에서 공원해설이 이루어진 사례로는 서울시 공원과에서 직접 운영하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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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 남산 야외식물원 자연학습프로그램의 사례를 들 수 있다. 남산 야외식물원은 1995년 남산 외인아 파트 및 외인주택을 철거한 장소에 만들어졌으며, 1997년 개원되었다. 그러나 야외 식물원 조성 후 식물원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 프로그램 및 모니터링 계획 등이 전혀 준비되지 않아 식물원이 일반 공 원과 같이 운영되는 문제점을 가지게 되었다. 당시 이와 같은 운영체계 구축이 준비되지 못했던 것은 공원 및 식물원 이용 프로그램에 대한 행정 전반의 인식이 부족하였고, 이를 실행해본 경험이 당시로 서는 적었기 때문이다. 서울시에서는 결국 자원봉사자를 모집하여 교육한 후 이들이 중심이 되어 식물 원의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형태의 식물원 운영방침을 세웠다. 이에 따라 1998년 서울시 공원과 에서 직접 자원봉사자를 모집하고 3년에 걸친 자원봉사자 보육과정을 거쳐 자원봉사자를 양성한 후 남 산공원사무소로 업무를 인계하였다. 이와 같이 서울시 공원과에서 이용프로그램의 운영과 자원봉사자 보육을 직접 담당하였던 것은 당시 공원녹지 확충 정책으로 많은 공원들이 증가하였지만 공원 이용을 위한 프로그램 발굴 등에 대한 경험이 적어 남산 야외식물원과 같은 선행사례가 필요하였기 때문이다. 다행히 당시 이 업무를 담당하였던 공무원들이 이 분야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매우 정열적으로 업무를 개발하고, 자원봉사자들과 마음이 일치하여 이와같은 시도는 성공적인 사례로 정착하였고, 그 후 서울 시의 공원 이용 프로그램 활성화 등의 기틀을 마련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그 후 서울시의 도시숲 해설과 관련된 프로그램은 월드컵공원을 비롯한 많은 공원으로 확대되었다. 도시숲 해설은 대부분의 경우 공원관리청에서 육성한 자원봉사자들이 주관이 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아직 자원활동가 양성이 미진한 대상지에서는 숲 해설가나 시민단체 등의 도움을 받아 진행하고 있다.
서울의 도시숲 해설 활성화에 많은 도움을 준 제도 가운데 하나로 도시녹색시민위원회에서 지원하는 시민단체 협력 프로그램을 들 수 있다. 이 제도는 앞서 설명한 길동 자연생태공원을 생태보전시민모임 에서 위탁 운영하도록 지원한 사례가 그 시초가 된다. 그 후 많은 시민단체들이 지역차원의 도시숲 해 설 자원봉사자 육성을 위해 이 프로그램을 통해 지원을 받아 자원봉사자를 육성하였으며, 현재도 진행 중에 있다. 또한 최근에는 이 제도가 바탕이 되어 서울시 및 산하기관에서 자체적으로 도시숲 해설 및 모니터링에 관한 관리를 시민단체에 직접 위탁하는 경우도 있다. 아직 사례가 많지는 않지만 고덕 수 변생태공원 운영 위탁과 같은 사례가 대표적이다.
이와 같은 도시숲 해설 및 공원운영에 있어 획기적인 계기를 마련한 것은 2002년 서울그린트러스트 의 탄생이다. 서울그린트러스트는 이전의 시민단체 활동 및 시민운동과 달리 서울시와 시민단체가 함께 연대하여 만든 공익단체라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서울그린트러스트는 이전의 단순한 공원위탁 운영 차 원에서 벗어나 공원의 조성과 공원 조성 및 관리를 위한 기금 모집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 다. 서울숲 조성을 서울시와 서울그린트러스트가 협력하여 이루어낸 것이 그 대표적인 사례이다.
도시숲 해설과 관련한 서울숲의 활동으로는‘서울숲사랑모임’ 의 활동을 들 수 있다. 서울숲사랑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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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그 이전에 진행된 공원의 자원봉사자 육성 프로그램에 비해 가장 짧은 시간에 가장 많은 인원을 가 장 안정적으로 육성해내는 실력을 보여주었다. 이것은 이 분야에 있어 특성화된 공익단체에서 공원운 영을 맡을 경우 기존 방법에 비해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중요한 사례로서, 앞으로 도 시숲 정책 추진 방향 설정에 있어 시민참여의 한 해결대안을 보여준 매우 중요한 계기가 된다고 생각 된다.
도시숲/공원 해설의 현황과 대책 서울시의 각종 공원에서 활동하고 있는 도시숲 해설 관련 자원활동가들은 매우 다양한 분야의 단체 에 소속되어 활동하고 있다. 이들 활동의 중심은 다음과 같이 크게 5가지 유형의 범위로 구분해 볼 수 있다. 이중 시민단체 위탁의 경우와 서울그린트러스트에 위탁하여 운영하는 경우는 같은 시민단체이지 만 역할과 기능에 차이가 있어 서로 분리하였다.
- 서울시 및 산하 기관에서 운영하는 경우 - 자치구에서 운영하는 경우 - 시민단체에 위탁하여 운영하는 경우 - 서울그린트러스트에 위탁하여 운영하는 경우 - 국가 및 자치단체 지원 없이 시민단체 자율적으로 운영하는 경우
이들 각 유형별로 도시숲 해설 프로그램 운영 자원활동의 현황과 문제점을 살펴보고 대책을 검토해 본 결과는 다음과 같다.
1. 서울시 및 산하기관 운영 이 경우는 과거 서울시에서 직접 운영하였던 남산 야외식물원의 사례와 같이 서울시 및 서산하기관 인 서울대공원 및 남산공원, 여의도공원, 월드컵공원, 한강시민공원사업소 등에서 자원봉사자를 직접 모집하여 운영하는 경우이다. 이 경우 대부분 공무원들이 직접 코디네이터 역할을 수행하고, 프로그램 등을 기획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다만 몇몇 공원사업소 등에서는 전문 코디네이터를 전문직 공무원으 로 영입하여 운영을 전담하는 경우도 있고, 임시직으로 이들을 고용하여 운영하는 경우도 있다. 이들 공원의 유형은 크게는 서울시 공원과 소관인 서울의 주요 공원과 한강 시민공원사업소 소관인 한강변 공원으로 구분해 볼 수 있다. 자원봉사자에 의한 도시숲 해설 프로그램이 활성화된 공원으로는 월드컵 공원(하늘공원 중심), 길동 자연생태공원, 남산공원, 한강 선유도공원 등이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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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및 산하기관에서 직접 자원봉사자 육성 및 관리를 담당하는 경우에는 서울에서 직접 공원이 용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때문에 홍보가 용이하고, 프로그램 운영에 필요한 예산의 확보가 용이하다는 점 등의 장점이 있다. 반면 공무원의 잦은 교체는 프로그램 운영의 유연성과 깊이 및 질을 저해할 수 있는 요인이 되기도 하고, 프로그램 운영을 맡은 자원봉사자들과의 마찰이 문제가 되기도 한다. 또한 주말에 주로 이루어지는 프로그램들이 많아 공무원의 근무 특성상 담당 공무원들에게 필요 이상의 많 은 업무가 부과되는 어려움을 줄 수도 있다. 따라서 공무원의 업무를 줄여주면서 공원 이용프로그램을 활성화시키고 자원봉사자들을 효과적으로 육성하고, 참여시킬 수 있는 방안의 마련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이 분야에 대한 시민단체 및 기업 등의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위탁운영 방법을 대안으로 검토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
2. 자치구 운영 자치구 차원에서 도시숲 해설을 위한 자원봉사자 운영은 서울시 체계와 유사하지만 자치구에서 운영 하는 공원은 대개의 경우 소규모 공원이 많아 서울시에서 직영하는 공원에 비해 그 효율성이 떨어져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 자치구 자체적으로는 생태공원을 운영하는 공원으로는 광진구의 아차산 생태 공원과 서초구의 우면산 생태공원이 있다. 이외에 마포구의 와우산, 서대문구의 안산 공원 등에 생태 공원 성격의 자연학습공간이 조성되어 있으나, 실제 프로그램 운영으로는 연결되지 못하고 있다. 아차 산과 우면산 생태공원은 전문 코디네이터를 공원에 배치하여 자원봉사자를 육성하고 이들을 통해 도시 숲 해설을 진행하고 있지만 코디네이터에 대한 충분한 보상이 이루어지지 않고 구정 전반에서의 이 분 야에 대한 인식부족 등으로 크게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
자치구에서 운영하는 공원의 경우 해당 프로그램을 맡은 공무원들이 단일 업무만을 하기 어려워 자 원봉사 운영 등이 장기적으로 운영되지 못하고, 단기적으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이 있다. 자원봉사자 역시 이와 같은 상황에서 충분한 소속감을 갖기 어려워 자원봉사 활동이 지속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 다. 이와 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자원봉사자 관리와 이용 프로그램을 전담할 수 있는 전문 코디네이터의 고용이 필요하다. 하지만 자치구는 인력이 많지 않고, 예산상의 문제 등으로 이와 같은 인력을 고용하는데 어려움이 있어 이에 대한 다른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가까운 곳에 있는 여러 공원을 묶어서 함께 운영할 수 있도록 하고, 공원 운영 비용 의 일부를 투입하여 코디네이터를 고용하거나 관련시민단체에 위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서울의 경우 주거지 주변에 다양한 규모의 작은 산들이 산재해 있어 자치구에서 이 자원을 적극 활용한다면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다양한 도시숲 해설 프로그램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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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시민단체에 위탁 운영 서울시에서 시민단체에 공원내 도시숲 해설 프로그램 운영을 위탁한 경우는 2006년 현재 한강 시 민공원사업소에서 위탁한 고덕 수변생태공원의 사례가 유일하다. 공익적인 시설을 시민단체에 위탁하 여 운영하는 경우는 국내에서는 매우 흔한 사례이다. 서울시의 경우에도 많은 복지 관련 시설은 시민 단체에 맡겨 위탁 운영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공원이나 도시숲의 경우에는 이런 경우가 매우 드문 편이다. 그동안 간헐적으로 공원의 일부 운영이 시민단체에 위탁된 적은 여러 차례 있었으나 전 체적인 운영은 아직은 없는 실정이다.
시민단체 위탁 운영은 공무원의 업무 부담을 줄이고 전문화된 인력을 도시숲 해설에 참여시킬 수 있 다고 하는 점에서 매우 효율적인 방법이다. 하지만 시민단체 위탁을 위해서는 충분한 예산이 필요하고 시민단체 위탁에 필요한 시설 마련 등이 필요하다. 따라서 소규모 공원 단위에서는 시민단체에 공원 운영을 위탁하는 것은 많은 어려움이 있다. 이와 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소규모 공원 여러 곳을 묶어서 시민단체에 위탁하는 방법과 같은 대안들이 필요하다. 또한 현재 진행되고 있는 시민단체 위탁의 경우에도 위탁에 필요한 충분한 예산이 부족하여 경우에 따라서는 시민단체의 희생을 부담시키 고 자칫 이와 같은 문제로 인해 부실한 운영 등을 초래할 수도 있으므로 업무분석을 통한 충분한 예산 확보와 역할 부담에 대한 명확한 지침을 세우는 등의 대책도 마련되어야 한다.
4. 서울그린트러스트 위탁 운영 서울그린트러스트는 지난 2002년 서울의 도시녹지 확충과 공원문화 증진을 위해 서울시와 시민단 체가 공동으로 출연하여 성립된 재단법인이다. 서울시가 공동으로 참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서울그린트 러스트는 일반 시민단체와는 그 성격을 달리하고 있다. 서울그린트러스와 같은 사례는 조금씩 성격은 다르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경기도의 경기녹지재단이 있고, 일본의 경우에는 동경도 공원협회와 같은 조직들이 있다. 또한 트러스트 활동이 시작된 영국의 경우 내셔널 트러스트를 비롯하여 생태공원 트러 스트 등 다양한 트러스트들이 조직되어 운영되고 있다. 서울그린트러스트는 트러스트 활동이 부족한 우리나라에서 도시녹지를 대상으로 트러스트를 조직하여 활동하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고무적이고 앞 으로 더욱 활발한 활동이 기대된다. 서울그린트러스트는 2005년 서울숲이 개장되면서 서울숲사랑모 임을 발족시키고, 이 모임을 통해 다양한 분야의 자원봉사자들을 모아 교육하여 도시숲 해설 프로그램 을 운영하고 있다. 서울그린트러스트와 같은 조직은 현재로서는 국내에서는 드문 사례이지만 도시숲에 대한 시민참여를 유도해낼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되고 있으므로 앞으로 이와 같은 조직이 활성화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
하지만 서울그린트러스트와 서울시의 협력은 아직은 자연스럽지 못한 실정이다. 트러스트 결성의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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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임에 불구하고 서울시의 참여는 아직은 미온적인 것이 현실이다. 이와 같은 상황은 국내에 아직 트 러스트 활동이 정착하지 못하고 있고, 공원 운영분야에 대한 시민참여가 활성화되지 못해 공공 조직 과 트러스트 활동이 제대로 융화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앞으로 공공이 트러스트 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공공에서 수행하기 어려운 여러 가지 활동들을 트러스트에서 수행할 수 있도록 트러 스트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제도와 법이 정비되어야 한다. 또한 공공과 트러스트 활동에 참여하는 시민들이 협력체계를 구축할 수 있는 다양한 만남이 마련되어 상호의 벽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이 지 속되어야 한다.
5. 시민단체 자율적 운영 1990년대에 공원 등에서의 도시숲 해설 프로그램이 활성화되기 시작하면서 많은 시민단체에서는 해 설가 양성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매년 전국적으로 수백명의 해설가들이 배출되 고 있다. 새롭게 배출된 해설가들은 기존 공원의 자원봉사단체에 흡수되어 활동하거나 새로운 조직을 만들어 활동하기도 한다. 도시숲 해설의 특성상 이들 해설가들은 활동을 위한 공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새롭게 조직을 만들어 활동하는 해설가들은 각 지역 단위로 지역활동을 하거나 특정 공원을 전제로 하 지 않고 여러 공원을 대상으로 시민운동차원에서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운영하고 있다.
이런 프로그램들은 운영기간에 따라서도 6개월 이상의 장기 프로그램에서부터 1회로 운영되는 단기 성 프로그램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기로 운영되고 있다. 운영방법은 회원제 운영 혹은 참가비를 받는 유료형 프로그램이 주류를 이룬다. 이런 측면에서 이와 같은 운영이 자원활동의 영역을 벗어나 기업형 으로 발전하는 경우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프로그램 참여 비용이 해설가들의 인건비에도 못 미치는 실 비수준의 프로그램이 많아 자원봉사적인 성격이 강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시민단체에서 자율적으로 운 영하는 프로그램들은 공공영역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에 비해 장소, 시간, 비용 등의 문제를 탄력적으 로 고려할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 그 활동이 더욱 증가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민단체 차원의 자율적인 도시숲 해설 프로그램은 그 유연성과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인해 앞으로 많은 수요창출과 활성화가 기대된다. 다만 시민단체 차원의 자체적인 프로그램 운영은 다양하고, 유료 로 진행되는 프로그램이 많은 만큼 그 질적인 수준 유지가 필요할 수 있다. 이와 같은 점으로 인해 해 설가 양성 및 교육프로그램에 대한 인증제도가 현재 추진 중에 있으며,‘산림문화 및 휴양에 관한 법 률’등에서 숲 해설 프로그램 및 숲 해설가 양성과정에 대한 인증이 법제화되었다. 따라서 앞으로 이 와 같은 인증제도가 활성화되고 안정화될 경우 양질의 해설 프로그램과 해설가 양성이 유지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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맺는 말 도시숲/공원 해설 자원활동은 1990년대 후반 이후 우리사회의 큰 흐름이 되고 있다. 또한 이런 추 세에 따라 많은 시민단체에서 해설가를 양성하고 있다. 하지만 이와 같은 사회적인 추세에도 불구하고 실제 공원에서 자원봉사 활동을 하고 있는 활동가들이나 시민단체와 공원관리청의 협력체계 구축은 아 직은 많이 부족한 실정이다.
시민단체 및 자원봉사자 단체들과 공원관리청의 협력체계 구축이 그동안과 같이 지속성을 갖지 못하 고 사람중심으로 진행되는 것에는 여러 가지 문제점이 있다. 그 동안 이런 어려움 속에서도 여러 공원 에서 시민단체와 공원관리청이 매우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한 사례도 있고, 도시숲 해설 자원봉사활 동이 성공적으로 정착된 사례도 있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담당 공무원의 변동이나 정책의 변화로 어렵게 만들어진 시민협력 체계가 원점으로 돌아간 경우도 많이 있었다. 따라서 이와 같은 문제점을 적극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법령과 제도의 정비가 필요하다. 특히 도시 및 자연공원에서 공원 이용 프로그램 운영을 시민단체 또는 기업에 위탁할 수 있는 제도의 정착이 필요하다. 이 제도가 정착될 경 우 새로운 사회적 일자리 창출 및 시민편익 증진 기능을 증대시키는 효과를 가져 올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이와 같은 활동들이 관련 공공영역의 업무를 잠식하지 않고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는 의식의 공유가 필요하다. 실제로 업무 영역이 넓어지고, 사회적인 수요가 증가한다면 공공 영역 업무의 잠식이 아니라 새로운 분야로 영역이 확장되고 업무가 활성화되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이를 통해 행정에 대한 시민참여가 활성화되는 다양한 효과 또한 함께 기대할 수 있다.
참고문헌 서울특별시, 2002, 시민과 함께 하는 서울의 공원 송영은, 2006, 사회 환경교육 지도자의 자격 제도 개발, 서울대학교 교육학박사학위 논문 하시연, 2006, 숲 해설가 양성 프로그램의 교육과정 구성에 관한 연구, 서울대학교 교육학 박사학위 논문 한국 녹색문화재단, 2005, 숲 문화체험교육 활성화 방안 심포지엄 자료집 한국 녹색문화재단, 2005, 청소년 그린스쿨 운영 및 활성화 방안 환경연합 환경교육네트워크, 2005, 환경센터 코디네이터 양성과정 종합자료집
주제 2. 시민이 만들고 운영하는 공원 | 121
새로운 공원문화운동의 비전
3
주제
새로운 공원문화운동의 시도 박은실 | 추계예술대학교 교수
도시숲아카데미를 통한 인적자원 역량강화 방안 김인호 | 신구대학 교수
변화하는 도시, 진화하는 공원 성종상 | 서울대학교 교수
새로운 공원문화운동의 시도 박은실 | 추계예술대학교 문화예술경영대학원 교수
1. 들어가며 현대 도시민들에게 있어 공원이 지니는 가치와 기능은 무엇인가? 현대의 공원은 목가적인 관조의 대상 에서 벗어나 다양한 도시 문화를 생산하고 소비하는 현장으로 변모하고 있다. 도시의 공원과 녹지는 단순히 정태적이고 소극적인 자연을 제공하는 공간이 아닌 새로운 역할을 요구받고 있다. 한편 예술은 고급예술과 대중예술의 양극화된 경계를 지양하고 실험적이고 일상적인 새로운 유형의 문화를 만들고 있다. 공원은 문화예술이 유기적으로 결합되고, 시민들의 삶과 상호작용하는 도시문화를 담는 그릇으 로써 존재한다. 현대의 공원은 자연을 제공함과 동시에 도시환경의 문화적 가치를 확대 재생산하는 문 화발전소의 기능을 담당해야 한다. 동시에 공원은 도시로 확산되고 도시 활동은 공원으로 깊숙이 침투 한다. 현대 도시공원이 지니는 사회적·문화적 함의는 매우 복잡하고 다양하다. 따라서 공원개념의 확장과 더불어 현대도시공원이 지니는 문화적인 특성을 파악하고 문화예술을 담아 내는 문화인프라로서 공원을 조망해 본다. 또 공원의 새로운 역할과 기능을 분석한 후 한편으로는 공 원에서의 문화예술활동과 문화행태를 짚어본다. 마지막으로 서울숲의 민간 운영시스템과 서울숲 문화 예술프로그램을 살펴봄으로써 향후 공원의 공간적 기능변화를 예측할 수 있게 한다. 이와 같은 내용을 통해 새로운 공원문화운동의 시도와 성과를 되짚어보는 기회를 삼고자 한다.
2. 도시공원에 담긴 문화적 함의 1) 문화예술의 공공성과 문화민주주의 특권계층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고급예술에 대한 소비는 근대 시민혁명을 거쳐 시민사회가 발달하고 민 주사회가 성장하면서 예술의 유형과 예술에 대한 향유계층도 다양한 형태로 발전하게 되었다. 근대 이 전의 예술이 귀족의 후원으로 성장했다면 자본주의와 함께 등장한 신흥부르주아와 엘리트계층은 예술 과 예술가의 새로운 후원그룹으로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다. 자본주의의 발달과 산업혁명에 따
주제 3. 새로운 공원문화운동의 비전 | 125
른 부의 축적, 대중의 출현은 대중문화의 제도적 기반과 민주적 문화의 잠재작인 물적 토대를 구축하 는데 결정적으로 공헌했다. 문화의 개념이 협소하고 문화정책의 목적이 예술진흥에 치우쳐 있던 1950년대에서 1960년대를 거 쳐 1970년대에는 문화 복지와 문화 분권에 관한 문제가 문화정책의 전략적 목표로 작용하였다. 이후 1980년대 이후에는 문화산업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문화전략은 도시성장의 수단으로써 사용되기 시작 하였다. 문화다양성과 시민참여가 강조되면서 점차 지역사회와 공동체를 강조하는 다양하고 특성화된 지역문화를 발달시키려는 전략을 구사하였다. 한편으로 1980년대에는 문화예술에 지원하는 보조금의 효율성이나 투명성 및 책임 등을 문제로 삼기 시작하였다. 문화시설이나 예술단체에 주는 보조금이 납 세자의 문화적 향수를 실현하였는가? 하는 문제이다. 이러한 비판은 문화학 (Cultural Studies)을 포 함한 문화연구의 대상과 영역이 단순히 예술장르의 한계를 벗어나 사회, 문화, 환경, 경제 등으로 확 산되었고, 도시환경을 포함하는 통합적인 문화계획전략을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더불어 문화와 예술은 감상의 대상이나 정신적인 가치제고 차원이 아닌 창조적인 커뮤니티를 주도하고 지역을 활성화 시키는 도심재생의 원동력으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더불어 공원이나 광장, 거리 등 공공공 간에서의 일상적인 생활문화와 커뮤니티 아트에 대한 관심이 증대하게 된다.
2) 도시공원과 문화 공공공원의 역사도 산업혁명과 도시의 발달과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다. 공업도시가 발달하고 많은 인 구가 도시로 유입됨에 따라 도시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공원법이 제정되었고 귀족적인 정원에 대한 흥미의 감소로 공원에 대한 기대가 증가하였다. 영국의 비큰히트 공원(birkenhead park)은 최초 의 근대공원으로서 후에 옴스테드의 공원개념 형성에 영향을 끼치며 공공공원은 영국에서 미국으로 확 산되게 된다. 그러나 일반 대중의 위락과 공공성을 확보하기 위한 공원의 역사도 엘리트를 위한 지배 계급 문화공간이라는 비난과, 도심공동화 현상으로 인한 슬럼화의 과정을 모두 겪었고, 현대에는 공원 문화의 공공성과 건강성을 확보하려는 여러 가지 노력들이 자생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이런 배경에는 문화와 예술프로그램의 도입과 활용을 적극적으로 진행한 민간의 노력이 있어 가능하였고 건전한 커뮤 니티의 양성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이 시도되었다. 역사적으로 볼 때 공공공간은 사회적 투쟁의 장이자 공동체적 시민의식을 표출하는 정치구조의 산물로 서 역동적인 역관계속에서 변화해 온 정치구조를 보여준다. 정치의 행위자로서 인간과 그들이 행동하 는 공간, 그리고 그 인간과 공간이 가지고 있는 이념, 상징, 속성 등의 표현이다. 공공이란 말의 다양 성은 아렌트(Hannah Arendt)가 말한 공론장의 역동성, 정치의 역동성을 관찰할 수 있는 단서를 제공 한다. 아렌트가 주장하는 공공공간은 누구나 볼 수 있고 들을 수 있으며 가장 폭넓은 공개성(publicity) 을 지닌 공간, 우리 모두가 공공으로 구축하여 그 안에 거주하고 있는 공동성(commoness)을 갖는 세 계를 지칭한다. 공공영역의 핵심적이고 본질적인 문제는 접근성(accessibility)에 있다. 제약이 없거나 조건이 없는 개방적인 접근성이 확보될수록 공공성은 높아진다. 접근성이란 물리적인 환경뿐만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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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에서의 활동을 향유하는 사회적인 접근성도 포함하고 있다.1)
대부분의 조경가들이 양식화된 옴스테드식 공원을 거부하고 조경을 통해 자연과 문화의 새로운 관계를 모색한 실험적 사건이라 말하는 라 빌레트 공원은 기존 도시공원이 지닌 문제점을 극복했는가? 라 빌 레트는 도시속의 고립된 섬과 같은 19세기 자연공원의 유산을 극복하고 도시와 적극적으로 교호하는 새로운 공원모델을 제시하였다고 평가받고 있다. 파리 19지구와 파리 교외 북부에 위치한 라 빌레트 공원은 자연과 건축물, 여가와 문화를 결합한 세계 유일의 복합문화공간으로 프랑스의 기념비적인 프 로젝트이다. 그러나 라 빌레트 공원은 프랑스 미테랑 정부 당시의 적극적인 공공정책에 의해 과도한 예산투입이 가 능했던 매우 특수한 사례라고 볼 수 있다. 파리외곽의 도살장을 개조한 라 빌레트 공원은 주변의 파리 외곽 불량주거지를 재생하려는 거점개발 전략으로 수립되었다. 1971년 건설을 시작해서 2000년 마 지막 시설물이 완공됐고 총면적이 16만5000평에 달할 정도로 방대해 공원 내에 과학산업박물관(과 학관), 음악관, 국립파리고등음악무용학교 등 교육기관도 입주하고 있다. 라빌레트의 연간 예산은 2300억원으로 85%이상이 국고지원 예산이고 연간 적자가 1600억원에 달할 정도다. 미테랑 대통령 이 수행한 대부분의 공공정책개발에 대한 과도한 부담은 전적으로 프랑스 정부가 담당하고 있다. 이것 이 현시점에도 문화예산이 파리에 집중될 수 밖에 없는 핵심적인 이유이다. 더욱 중요한 것은 대규모 복합문화 시설과 공원에서의 활동이 라 빌레트 주변인 파리의 외곽 불량주거지와 주민들과는 연계가 거의 없다는 것이다. 라 빌레트는 또 다른 형태의 도시의 섬으로 존재하고 있다. 이 점은 현재 프랑스 에서도 제기되는 비판의 핵심이다. 이렇게 단지개발 방식의 거점개발은 오히려 시민들의 접근성을 방 행하고 자연발생적인 문화의 발전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각각의 문화시설이 지니는 개 별적인 역할을 제하고 본다면 지역의 문화적, 사회적, 장소적 맥락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폐쇄된 복합 문화시설의 집합체라 볼 수 있다. 결국 라빌레트 공원이 지니는 한계는 주변의 문화를 흡수하지도, 공 원의 문화를 전이하지도 못한 문화의 발전과 전이에 대한 의도적 폐쇄성을 공간에 담고 있다는 문제일 것이다. 도시구조와 이원적으로 분리되어 비판을 받았던 19세기형 자연공원의 외형은 극복했을지 모 르나 여전히 사회적·문화적 계층분리의 문제는 존재하고 있다. 라 빌레트 공원은 이후 공원과 문화시 설이 혼합된 복합문화공간의 개발을 활발하게 하는데 기폭제가 되었다.
3) 공원과 문화예술의 적극적인 결합 유네스코의‘문화와 발전위원‘95년’ 에서 제기된 가장 핵심적인 문제는 문화발전에 관한 것이다. A. 센이 주장하는 잠재능력과 인간 발전의 개념이 유네스코에서 받아들여져 정책적인 아젠다로 채택되었 다. 잠재능력이란 여러 가지 삶의 방식 속에서 가치 있는 삶의 방식을 선택하기 위한 자유와 관련되어 1) 1 Ali Madanipour, Marginal Public Spaces in European Cities, (October 2004), Journal of Urban Design, Vol. 9. No. 3, 2672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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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다. 이후 1998년 스톡홀름의 회의에서는 문화정책을 인간 삶의 발전 전략의 핵심에 둘 것을 권고 하고 있다. 2002년, 오사카경제대학에서 치러진‘인간개발과 경제’포럼에서 A. 센은 환경의 지속가 능성과 인간개발의 관련성에 관하여 언급하였다. 환경정책과 문화정책의 통합화라는 시점에서 보면 더 없이 중요한 문제제기이다. 또 1980년대 후반에는 독일의 스트라스부르크 등에서는 시민생활의 질과 도시경제에 활력을 넣으려 는 도전이 다방면으로 확산되고 있었다. 이는 생태적(ecological)이라는 개념을 자연환경이나 경관뿐만 이 아니라 문화와 생활영역까지도 포함하는 보다 폭넓은 의미로 사용되게 하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지 속가능성의 개념과 특징은 환경적 한계의 수요관리, 환경 효율성, 복지 효율성, 형평성과 더불어 도시 의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기능에 초점을 맞추었다. 지속적인 도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생태학적 관 점에서 지역에 축적된 자원을 보전하고 효율적으로 활용하여 그 실천을 통한 학습으로 도시의 창조적 인 공동자치능력을 향상시켜야 한다.
이러한 이론적 배경을 근거로 문화정책과 도시재생 전략은 실질적으로 결합하게 된다. 특히 도시재생 의 시도는 1980년대 후반 이래 제조업의 이전적지를 문화산업의 인큐베이션 시설로 재활용하는 흐름 에서 시작되어, 90년대에는 발전이나 지속가능성의 개념이 나타나면서 사회적 도시문제의 해결이나 환경문제 등 다른 분야와의 정책 통합으로 넓혀가게 되었다. 일본의 경우에는 80년대에 경시되어왔던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자원배분이나, 실험적인 것에 자원배분을 하는 문제를 문화산업창출과 도시재생 이라는 새로운 관점으로 접근하였다. (고토, 2001). 유럽에서는 창조적도시의 시도가 환경정책과 총 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복합적인 경제문제, 사회문제, 환경문제에 대해 국가가 유효한 대책이 없을 때 도시 내지 지역 단위로 일체적인 도시문제를 해결하려는 시도가 시작되었다.
도시재생의 대표적인 프로젝트인 루르 공업지대의 IBA 프로젝트는 통상적인 건축전에서 출발했지만 목 표와 범위가 확대되어 루르지방의 핵심지역을 완전히 개조하는 방향으로 전개되었다. IBA는 중공업시 설의 철거와 재활용 사이에서 고민을 했으나 대부분의 공업용 토지와 산업시설을 재활용하였다. 따라 서 지역은 노동자계급의 공통된 기억과 삶의 흔적을 지워버리지 않고 지역사회에 포용할 수 있게 되었 다. 지난 10여년간 루르지역은 몰라보게 바뀌었고 생태복원과 지역개발, 엠셔파크의 문화공원으로의 변모는 성공적으로 수행되었다. 그렇다면 지역경제와 사회문화의 변화는 어떠한가? 독일의 오랜 경기불황과 높은 실업률, 그리고 이 지역에서의 선거패배는 독일 총선을 앞당기고 사민당 과 슈뢰더를 끌어내린 직접적인 이유가 되었다. 독일 실업자 500만명 가운데 100만명이 넘는 실업 자가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에 있다. 은퇴한 철강노동자들은 발달된 사회복지로 인해 먹고 살수는 있 지만 오히려 각종 복지제도가 경제의 발목을 잡았다. 따라서 현재 이 지역은 경제와 사회의 구조적인 체질개선을 위한 노력 중에 있다. 문화산업 관련 1만개의 회사가 5만의 일자리를 제공하고 에센시와 주변지역 53개 타운이 연합하여 2010년‘유럽문화수도’ 를 유치하였다. 시민들은‘유럽문화수도’ 가 재도약의 발판과 경제발전의 촉매가 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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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서 런던과 파리 다음으로 큰 인구밀집지역인 독일 서부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주의 루르 탄전 으로 발달한 중화학공업지대인 이 지방은 140개국에서 온 약 540만의 인구가 살고 있어 유럽에서 런 던과 파리 다음으로 큰 인구밀집지역으로 손꼽힌다. 이 지방은 철강업을 중심으로 금속·기계 등의 공 업이 성했던 지역이다. 그러나 공업문화는 탈공업문화로 쉽게 이행되지 않는다. 1870년~1950년까 지 유럽각지에서 4백만명이 이민을 왔고 현재 이 지역 거주자 중에서 60만명은 불법이민자들이다. 따 라서 이종문화간의 적응과 관용은 이 지역이 처한 최대한의 도전이다. 루르지역의 53개 도시연합 6 백만 주민 140개 국가에서 온 시민들은 아직까지 완전한 통합을 하지 못하고 있고 정치적으로 결합 된 것도 아니지만 스스로 루르이즈(ruhris)라 부르면 정체성 찾기에 나서고 있다. 이 지역 어린의의 반 은 이민 2세대이며 다양한 언어를 쓰고 있다. 따라서 2010‘유럽문화수도’프로그램에서는‘평화의 유럽’모델을 보여줄 예정이다. 프로그램을 통해 이종문화간의 통합과 변용은 더욱 강력한 지역의 기 폭제로 작용할 것이다. 이는 위로부터의 통합이 아니고 아래로부터의 통합을 의미한다.
위와 같은 상황은 2010 ’ 유럽문화수도’ 로 지정된 에센도시연합의 슬로건을‘문화를 통한 변화, 변화 된 문화’ 로 정한 이유를 알게 해준다. 물론 프로그램 수행의 핵심적인 지역과 거점은 엠셔파크 지역을 중심으로 한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인‘twins2010’은 150개의 유럽트윈시티들을 연계하고 초대하여 문화교류의 현장으로 만들 예정이다. 장기적으로 이 지역을 유럽의 중추기능을 담당하게 하는 문화의 메트로폴리스로 만들어간다. 도시, 정체성, 통합이라는 주제 아래에 루르시민으로서의 통합, 예술가 네 트워크 구축, 시민기반의 활동을 골자로 하고 있다.‘자유의 땅’ 은 루르강과 라인-헤르네 운하주변을 강과 목초가 있는 본래의 자연으로 돌아가려는 엠셔지역의 향상을 위한 선구자적인 프로젝트이다. 그 외에‘멜레츠 페스티벌’에서는 자유와 노동 현대예술의 결합, 다원주의적 문화다양성의 문제를 표현 한다. 루르 트리엔날레, 17개 강변도시들이 뉴엠셔밸리 수변네트워크 프로젝트, 환경 및 자연재생과 문화프로젝트, 53개 통합도시의 문화수도 시청사 건립 등‘유럽문화도시’ 를 위해 에센도시연합은 250 여개의 사업과 프로그램을 수행할 유한회사를 설립하였다. 2010에는 엠셔파크지역 전체를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등록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엠셔파크는 단순히 공원의 의미를 넘어 근대산업문화유산을 상징하는 인류의 유산이 되고 있다. 우리가 주목할 것은 엠셔 파크의 산업폐기 시설물에 녹아 있는 삶에 대한 흔적과 문화를 통한 지역사회 통합 노력이다. 그리고 그 안에 담겨있는 문화적 함의는 독일 루르지역만이 가지는 독특한 역사적, 장소적, 사회적, 정치적 맥 락의 결과이다.
4) 도심으로 침투한 공원 한 도시가 제공하는 지역의 질은 상호 연관된 경험체로 요약될 수 있으며 그 경험 중 다수는 거리 수 준의 무대처럼 역동적이고 참여가 가능하게 한다. 지역의 질이란 한 지역을 규정하고 그 지역을 매력 적으로 만드는 독특한 특징을 의미한다. (Florida, 2002). 현대의 도시인들은 단지 관객에 머물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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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며 그 무대의 일부가 될 수 있다. 그리고 그 도시는 도시민이 그 경험을 조절할 수 있게 하고 혼합 된 경험을 선택할 수 있게 한다. 이것은 단순히 경험을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경험과 문화를 창조하는 데 참여하도록 한다. 따라서 이 때문에 판에 박힌 경험들은 그다지 인기를 끌지 못하게 된 다. 체인 테마 식당, 멀티미디어 서커스 스포츠 경기장이나 미리 정해진 오락지역은 패키지 여행 만큼 흥미 없는 공간으로 여기게 된다. 영국의 조경가 젤리코(Jellicoe)는 기존의 형식미학과 기능주의를 뛰어넘어 보다 깊은 문화의 세계까지 조경 및 공원설계의 차원이 이르러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공원 설계는 자연에 대한 인간의 해석과 상 상력을 표현하고, 자연과 인간의 문화행태, 삶의 방식이 만나는 ’ 문화화된 제2의 자연 ‘을 탄생시키는 곳이라 말한다. 이와 같이 공원은 삶의 중요한 공간으로서 자리하고 있으며, 생태적 기능과 함께 문화 적 기능을 함께하는 공공공간이 되고 있다. 사회학자 로버트 파크는 모든 개인이 도시생활의 다양한 징후 가운데 어딘가에 편안하게 느끼는 환경이 있을 때 도시의 매력이 증가한다고 말한다. 결국 도시 공원의 역할이란 공공성과 접근성이 확보된 자연과 인간의 삶이 만나는 문화화된 자연을 만들어내는 일이라 볼 수 있다.
비평가들은 센트럴파크와 라 빌레트 파크에 이어 공원의 패러다임을 바꿀 새로운 유형의 공원으로 다 운스뷰파크를 지적한다. 토론토의 320에이커의 다운스뷰파크 부지는 공군기지가 이전한 도시의 중심 부에 자리하고 있다. 공원의 목표는 장소의 사회적·자연적 역사에 부합하는 새로운 생태계를 지원하 고 공공의 이용과 이벤트를 수용할 수 있는 새로운 공간을 지향한다. 장소가 지니는 사회적 맥락을 적 극적으로 공간에 끌어들일 것을 주문하고 있다. 다운스파크가 새로운 이유는 자기완결적인 공간조성방 식에서 벗어나 진화하는 방식과 과정에 있다. 또한 시설중심의 공간 만들기 방식이 아닌 인적·물적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일상적인 도시문화의 기반을 살리는 방향으로 조성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변 화에 대응하는 공간적, 시간적 전략을 제시하여 지속적으로 변모하는 환경에 적응하며 다이나믹한 네 트워크(Dynamic Network)를 구축하고 있다. 도시공간을 향해 개방된 수많은 길들은 도시공간과 공원 이 적극적으로 결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5) 현대 도시공원의 기능 현대의 도시공원이 도시구조 안으로 확장되고 사회적으로 다양한 역할을 담당하려면 단순히 물리적인 공간의 계획만으로는 의미를 규정할 수 없다. 그 안에서 벌어지는 사회문화적인 변화와 사람들의 문화 활동에 주목해야 한다. 공원은 빠르게 변화하는 도시생활구조와 사회를 담아내는 장으로서 기능할 수 있다. 시대착오적인 공간을 만들지 않으려면 도시공원은 다양한 문화 활동과 도시민의 문화행태를 담 아낼 수 있어야 하고 문화예술의 변화에도 민감해야 한다. 일상에 담긴 문화, 사람이 만들어내는 문화 가 공원에서 이루어질 때 비로소 공원이 완성되었다 할 수 있다. 따라서 현대 공원이 도시에 기능하는 역할은 다음과 같이 다양하게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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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지역과 커뮤니티 재생 - 현대의 도시공원은 산책, 휴식, 미팅장소로서 활용되며 도시기능에서 낙후된 상업지역이나 쇠퇴 하는 지역의 하락을 억제하고 안정적인 발전을 지속하게 한다. 쇠퇴한 지역의 재생에도 기여하며 재생이란 물리적, 정치적, 경제적, 사회문화적인 재생을 포함한다. ② 커뮤니티 관계 개선 - 공원은 시민들에게 주어진 커뮤니티 환경에서 관계를 맺고 상호 소통하는 장소를 제공한다. 또한 공통의 비전과 공동체 감성을 형성하는 최적의 장소이며 삶의 질을 향상시킨다. 공원은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함께 참여하며 긍정적인 관계를 형성하는 사회적인 통로가 된다. 문화적인 발전 도 꾀한다. ③ 지역경제 발전 - 공원의 입지는 주변 지역경제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실제적인 지역의 자산가치와 더불어 창조 적인 인재들과 지식기반 노동자들을 주변에 입주시켜 지역가치를 상승시킨다. 주거지역의 입지조 건에서도 만족도를 증가시킨다. ④ 안전한 이웃 - 자연환경은 인간에게 정신적인 안정을 주고, 사회적 결속을 강하게 하여 안전한 이웃을 만든다. 범죄율을 낮추고 공공공간의 개방성이 증대된다. ⑤ 녹지율 증대, 생태환경 - 도시의 환경과 생태환경 개선을 위한 녹지율 증대. 공공공간과 공원, 그린웨이의 연결로 녹지축 을 완성하고 생물의 다양성을 확보해준다. ⑥ 어린이 체험 학습 공간 - 도시 공원은 어린이들에게 체험학습을 할 수 있는 장소이자 신체적인 단련을 할 수 있게 해준다. 사회적인 활동과 놀이의 안전한 장소를 제공한다.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고 다양한 레저활동을 제 공한다. ⑦ 시민 건강 증진 - 공원은 시민들에게 자연을 제공함으로써 웰빙과 신체건강의 기회를 준다. 신체적인 활동과 운동 을 위한 장소를 제공한다. ⑧ 문화예술 프로그램 제공 - 시민들에게 문화예술 활동을 가능하게 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공원은 예술가와 커뮤 니티를 잇는 매개로 작용한다. 공원은 문화를 담는 그릇으로 활용되고 시민들과 밀접한 관계를 맺는다. 문화예술은 공원자체를 활기 있게 하고 예술가들에게 장소를 제공한다. ⑨ 관광활성화 - 공원은 종종 특별한 축제나 이벤트를 제공함으로써 관광을 촉진하는 매개가 된다. 체육시설이 있 는 공원은 스포츠의 무대가 된다. 대규모 공원은 지역의 랜드마크로 작용한다.
주제 3. 새로운 공원문화운동의 비전 | 131
⑩ 스마트 성장 - 공원이 있음으로 도시가 무분별하게 개발되는 양상을 막을 수 있다. 보행자들을 위한 스마트성장 과 도시관리 전략을 꾀할 수 있다. 공원이 있으므로 해서 도심을 발전시키고 주변부를 보호한다.
3. 다시 일상으로, 공원에 담긴 문화예술 활동 21세기 도시공원은‘삶으로부터 유리된 허위 자연의 이미지를 양산해 온 장식술의 굴레를 벗어나 문 화의 중심에서 삶에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반응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때로는 회색 도 시 속에서 유리된 자연이 주는 힘과 기쁨은 도시민의 삶에 활력을 준다. 레이 올덴버그는 현대사회의 ‘제3지역’ 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하였다. 제3지역은 집도 일터도 아니고, 사람들이 형식적인 관계들을 덜 만나는 커피숍, 서점, 카페, 공원 같은 장소를 말한다. 올덴버그에 의하면, 이러한 제3지역은 사람 들이 단지 좋은 친구들과 생생한 대화의 즐거움을 위해 시간을 보내고, 사회적 활력을 제공하는 공동 체의 심장이라 말하고 있다.
- 장소 : 인공 환경과 자연 환경의 결합, 즉 창조적 삶의 추구를 위한 적절한 환경 - 사람 : 다양한 종류의 사람들. 그들은 누구나 그 공동체에 들어와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계기를 제 공하고 상호작용을 함. - 활동 : 거리생활, 카페 문화, 예술, 음악의 활력이 넘치고 사람들이 공원이나 야외에서 일상적인 문 화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이 모두가 활발하고 흥미진진하며 창조적인 노력임.
더불어 현대를 사는 시민들은 에너지를 적극적으로 발산할 것을 원하며 역동적인 활동을 통해 공동체 의 참여와 가치를 만들어낸다. 결국 시민참여의 다양한 욕구와 참여는 현대 사회의 특징이며 창조적인 공동체는 지역의 질을 적극적으로 형성하는데 함께하기를 원한다. 공원에서의 활동은 일상적이다. 일반적으로 공원에서의 문화행태와 문화예술프로그램의 유형을 살펴보 면 다음과 같다. 기본적으로 휴식이나 산책 등의 여가를 즐기거나 조깅, 스케이트, 자전거 타기 등의 스포츠를 즐긴다. 또한 놀이를 겸한 레크레이션 활동이나 체험학습 등의 교육프로그램에도 참여하고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관람한다. 나아가 시민들은 문화예술의 단순 감상자에서 벗어나 문화예술을 생산 하는 주체로서 활동한다. 새로운 문화예술은 유형과 형식, 창작방식이 자유롭고 결과보다는 행위 자체 를 중요시 한다. 따라서 탈장르화, 탈 장소화된 문화예술 활동 (페스티벌, 거리예술, 어번아트, 공공미 술, 설치예술, 퍼포먼스, 미디어아트, 그래피티아트)은 공원에서 벌어지는 일상적인 풍경이다. <표1> 더욱 적극적인 시민들의 참여방식은 공원에서 자원봉사를 하거나 직접 운영에 참여하기도 한다. 공원 운영에 있어서 이러한 민간의 참여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민간단체의 공원운영 사 례와 다양한 형태의 문화 활동에 대해서 살펴보기로 한다.
132 | 시민과 함께 만드는 공원문화
국가
공원 명칭
프로그램 명칭
형식
걷기프로그램 미
센트럴
국
파크
상설
이벤트·축제 자원봉사
행사
영 국
하이드 교육프로그램 파크
하버프
나
론트
다
센터
체험, 역사, 교육, 생태 관람, 체험 감상, 놀이, 체험, 전시, 공연, 관람, 워크숍 놀이, 체험
상설
역사, 체험 역사, 조경, 생태, 문화, 교육 체험, 관람, 정치, 경제, 종교, 문화
스피커코너 음악회
행사 관람
자원봉사
특징: 걷기프로그램 진행도움이 역할이 크다. 교육, 체험, 캠프, 문화, 예술, 놀이, 레크레이션
어린이프로그램 캐
교육, 생태, 복지, 사회, 문화
특징: 어린이프로그램 진행도움이 역할이 크다.
어린이프로그램 가이드프로그램
가족프로그램
상설 체험, 레크레이션, 놀이 전시, 관람, 교육, 워크숍
비주얼아트 공연프로그램 축제·이벤트 자원봉사
특징
놀이, 체험
레크레이션 음악공연
시설활용
놀이, 교육, 체험, 캠프
어린이프로그램 교육프로그램
문화행태
행사
관람, 체험 문화, 체험, 레크레이션
특징: 문화예술프로그램 진행도움이 역할이 크다.
출처: 도시공원의 문화예술프로그램연구 , 20062)
1) 민간기구의 문화예술 프로그램 운영
뉴욕 센트럴파크는 레크리에이션을 위한 건전한 가족문화와 여가문화를 위한 공간으로 계획되었다. 따 라서 초기의 센트럴파크의 모습은 피크닉과 낮잠, 독서와 운동을 즐기는 사람들로 정태적인 공원문화 를 이끌어내는데 크게 기여하였다. 이후 민간운영기구인 센트럴파크컨서번시가 공원운영을 담당하면서 비교적 공익적이거나 환경적인 프로그램을 접목한 문화예술 행사에도 관심을 기울이게 되었다. 특히 주말이나 여름 휴가철 같은 시즌에는 다양한 공연과 페스티벌 등 문화행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중 셰익스피어 페스티벌과 서머스테이지 페스티벌은 대표적인 문화프로그램이다. 서머스테이지(summer stage)는 올해로 20주년을 기념하여 대규모 서머뮤직페스티벌을 계획하였다. 비영리재단인 시티파크 재단이 1986년부터 연간 40만달러의 예산을 지원하며 페스티벌 기간중에 30회 이상의 록공연, 콘 서트, 오페라, 댄스공연 등이 올려진다. 또한 타임워너사가 지원을 하는 뉴욕필하모니의 파크콘서트가 매년 여름 휴가철에 개최되는데 뉴욕필
2) 김보애, 도시공원의 문화예술프로그램연구, 추계예술대학교 석사학위 논문, 2006
주제 3. 새로운 공원문화운동의 비전 | 133
하모니의 선율을 야외에서 들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 공연뿐만 아니라 설치미술이나 전시회도 다양하게 진행된다. 2004년에는 그린페스티벌 세계의 도시와환경 사진전이 전시되었고, 2005년 대지예술가 크리스토와 장클로드 부부의 설치작품 더 게이트(the gate) 프로젝트는 큰 화제 가 되었다. 전시 1주일만에 80만명의 관람객이 전시를 보았고 뉴욕매스컴과 보고서들은 게이트의 경 제효과와 관광효과를 앞다투어 발표했다. 그러나 크리스토가 의도한 예술의 본질적인 가치의 진정성은 게이트효과를 이용하려는 경제적인 가치 사이에서 많은 혼란을 겪은 계기가 되었다.
뉴욕의 브라이언트파크는 1970년대부터 슬럼화 되어 마약과 범죄의 온상이 되었다. 1990년대에 민 간단체인 공원복원협회(Bryant Park Restoration Corporation,, BPRC)가 운영을 맡으면서 공원의 리노베이션과 공원의 운영프로그램을 대대적으로 개편하여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을 계획하였다. 뉴욕 프레따포르떼 컬렉션을 공원에 유치하여 봄,가을시즌 두 번씩 패션쇼를 개최한다. HBO 영화상영, 재 즈공연, 실내악 등, 뉴욕의 공원 중 문화프로그램을 가장 많이 운영하는 브라이언트파크는 초기의 활 기를 되찾아 시민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으나 일각에서는 지나친 상업성과 하이클래스 위주의 프로그램 운영으로 비판의 목소리도 높다. 뉴욕의 공공미술기금(public art fund)은 공원이나 오픈스 페이스의 공공미술작품에 대한 후원을 하고 있다. 뉴욕의 각 공원에는 기금지원을 받은 프로젝트들이 상시 진행되고 있다.
2) 페스티벌과 음악캠프의 공원 탱글우드 파크와 라비니아파크에서 매년 여름 휴가철에 열리는 뮤직페스티벌은 보스턴심포니와 시카고 필하모니 오케스트라의 여름휴가지이다. 100년의 역사를 지닌 라비니아 페스티벌은 미국 최대의 음 악축제이다. 한때 후원을 하던 회사의 파산으로 중단될 위기에 놓였지만 주민들의 돈을 모아 공원을 매입하고 시카고 필하모니가 상주하면서 활성화가 되었다. 오페라 장르에서 점차 재즈나 팝, 록의 비 중이 늘고 있고 잔디밭에 누워 음악을 듣는 즐거움이 있다. 보스턴 인근 탱글우드에서 벌어지는 미국 동부 최대의 음악축제. 1937년 시작해 미국의 페스티벌로 는 긴 역사를 자랑한다. 페스티벌 주관단체는 보스턴 심포니로 유럽의 페스티벌보다 가벼운 레퍼토리 로 구성된다. 또 클래식 외에 재즈·민속음악 등의 비중도 높은 편이다. 주로 미국 출신의 연주자들이 참여하며 야외와 콘서트홀에서 동시에 음악회가 열린다. 이외에 아스펜, 우드스탁, 사보린나 페스티벌 등이 휴양지에서 개최되는 여름 페스티벌이다.
3) 문화예술복합공원 시카고 다운타운의 밀레니엄 파크 (Millenium park)는 시카고 시내를 관통하는 미시간대로와 랜돌프, 먼로 스트리트에 자리잡은 전형적인 문화예술복합공원의 형태를 지닌다. 자갈밭과 주차장으로 주요 쓰
134 | 시민과 함께 만드는 공원문화
이던 공간을 도심의 대표적인 문화예술복합공원으로 재탄생하였다. 공원설계에 세계적인 건축가, 조경가, 아티스트, 디자이너가 참가하여 도시공원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빌바오 구겐하임 뮤지엄의 건축으로 잘 알려진 프랭크 게리가 야외음악당(Jay Pritzker Pavilion)과 보행자다리를 설계하였고, 영국 조각가 애니쉬 카푸어 (Anish Kapoor)의 입구 조각품(cloud gate)을 제작하였다. 설치작품인 The Crown Fountain은 스페인 조각가 Jaume Plensa 이 디자인하였다. 핀란드 출신의 신예 지휘자 한누 린투가 이끄는 그랜트 파크 오케스트라가 연주한 푸치니의 단막 오페라’ 자니 스키키’ 가 콘서트 버전으로 무대에 올랐다. 지난달 16일 밀레니엄 파크 개 장과 함께 이곳으로 장소를 옮겨 막이 오른 그랜트 파크 뮤직 페스티벌의 일환이다. 그 외에도 무용, 전시 등 다양한 문화행사가 끊이지 않는다.
4) 문화예술이 결합한 도심의 쌈지공원 뉴욕 로우맨하탄 재건프로젝트 협회는 야외 공연, 페스티발, 그리고 예술과 공원을 결합한“MiniGreenplace”설치 지원을 통해 로맨하탄 활성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월드트레이드센터 윈터가든 등 실내정원의 활용과 짜투리 공간의 활용을 통한 녹지 확보방안을 내세움. 박물관이 많은 암스테르담의 뮤지엄광장은 공원과 호수를 중심으로 박물관을 밀집시킴. 유럽문화도시로 지정되었던 뵈르겐의 경우 에도 호수와 녹지를 중앙에 두고 박물관을 배치. 코펜하겐 내셔널미술관은 미술관 한쪽 벽면이 유리로 되어 있어 외부공원을 내부에 끌어들이는 효과를 꾀함. 바깥의 잔디언덕에 누워 미술관 안을 감상할 수도 있는 내외부가 소통되는 공간의 형태를 띠고 있다.
<표 1> 해외도시공원 문화예술 프로그램 현황 문화예술프로그램 국가 공원명칭
미 국
영 국 캐 나 다
센트럴 파크 브라이언트 파크 탱글우드 파크 라비니아 파크 밀레니엄 파크 하이드 파크 하버프론트 센터
환경교육
일상/놀이
자
연
걷
설
기
스 원 케 봉 이 사 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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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캠
역
영
무
패
음
전
미
레
프
사
화
용
션
악
통
술
저
미 디 어
교
환
생
과
육
경
태
학
에 티 켓
독 서
영 상 촬 영
주제 3. 새로운 공원문화운동의 비전 | 135
4. 새로운 도시공원 문화운동 1) 작은 실천 큰 꿈 : 서울숲 사랑모임 서울숲은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공원계획과 기금조성 과정에 시민이 참여하고 민관이 함께 운영하는 도 시공원의 모델이다. (재)서울그린트러스트와 서울시는‘시민이 중심이 되는 공원운영시스템’ 을 도입할 것을 협의하고‘서울숲사랑모임’ 을 결성하여 서울숲 운영을 함께 하고 있다. 서울숲의 운영관리는 민 간단체인‘서울숲사랑모임’ 과 서울시가 파트너십으로 공동으로 하고 있다.‘서울숲사랑모임’ 은 프로그 램 분야(생태교육, 홍보, 마케팅, 프로그램운영)를 맡고 있으며, 서울시는 시설물 및 재산관리 등의 시 설관리 부분을 맡고 있다. 서울숲 개장 이전에 공원운영과 관련된 여러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된‘서울 숲 공원운영 Task Force’를 구성하여 공원운영의 원칙과 가이드라인을 협의 하였고 현재는 서울시 공무원, 환경·문화관련 전문가, 현장 활동가. 기업가, 법률가, 시민 등이 운영위원으로 함께 참여하 고 있다. 자원봉사활동으로는 10주간의 소양교육 후 서울숲 생태가이드를 하는‘서울숲지킴이’ , 8주 간의 기본교육을 받고 청소년, 기업사회봉사의 리더역할을 하는‘서울숲가꿈이’ , 4시간의 기본교육을 받고 하는 행사안내 등을 하는‘서울숲도움이’ 가 있다. 이와 같은 시도는 지금까지 공원운영에서 시민 참여의 수준(주어진 행사에 참여하는 낮은 수준)을 뛰 어넘어, 공원의 주인이 곧 시민이라는 새로운 시각을 일깨운다.‘서울숲사랑모임’ 이 주목하는 것은 한 국에 건강한 공원문화를 만들고 정착하는 것이다. 생명, 나눔, 문화를 기본 개념으로 설정하여 도시공 원의 새로운 문화와 운영시스템을 실험하고 있다. 대규모예산으로 진행되는 행사를 지양하고 시민들이 적극 참여할 수 있는 행사를 전개한다. 불과 1년여의 짧은 기간 동안 다양하고 의미 있는 프로그램을 많이 개발하였고 자원봉사 운영에 있어서는 대단히 큰 성과를 보이고 있다. <표3> <표 3> 서울숲 프로그램 현황 (2006) 구분 공익 캠페인 상시 프로그램 계절
주요 프로그램 숲 속 작은 도서관, 이동식 도서관-책수레,‘북’벼룩시장 서울숲~청계천 그린웨이 체험 걷기 봄-음악회, 사생대회, 체험놀이(Hi서울페스티벌), 여름-영화,라이브공연, 가을-서울숲“나눔”페스티벌,
프로그램
겨울-크리스마스 정원
식물관련
분재, 장미, 꽃 전시회, 향기요법교실(향기로 정신치료)
프
프로그램
실내조경가의 축제, 보리축제, 대학생국화작품전
로
곤충 식물원
그
프로그램
램
각종 곤충전시회, 나비날리기 축제 등
습지관련
습지미생물·생태 관찰교실, 수서곤충 전시회 및 사진전
프로그램
천연비누, 전통 짚공예, 재활용을 이용한 만들기 등의 체험전
체험학습 프로그램
생태·환경·곤충·습지 교실, 먹거리생태체험,
‘서울숲 평생학교’ 방학캠프(놀이, 생태교육, 설치미술작품 만들기), 서울숲 풀피리문화교실 서울숲지킴이(생태가이드), 서울숲 도움이(안내, 모니터링 등), 자원봉사 프로그램 회원 프로그램
서울숩가꿈이(정원사), 서울숲 알림이(취재, 촬영 등) 생일파티, 가을운동회, 크리스마스트리정원만들기 , 자원활동
136 | 시민과 함께 만드는 공원문화
서울숲 운영 모델은 민관거버넌스의 새로운 모델임은 분명하나 거버넌스의 핵심인 신뢰의 구축, 파트 너쉽의 원활한 작동이 중요한 변수가 될 수도 있다. 지속적인 상호신뢰의 구축과 시민참여방식의 다양 화, 기금확보를 높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2) 새로운 공원문화의 정착 : 책읽는 공원 서울숲 윌리암스(1958)에 따르면 공동체란 분리되지 않고 다양성을 성취할 수 있으며 유대감을 제공하는 공 동의 문화를 지칭한다. 공원의 문화는 공원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공동체적인 행태에 의해 결정된다. 우리에게 공원의 문화, 공동체의 문화가 존재하는가? 서울숲이 처음 개장했을 때 많은 시민들이 한꺼 번에 공원에 몰림으로써 겪었던 혼란과 무질서는 우리사회의 한 단면을 보여준다. 공공공간의 이용에 익숙하지 않은 우리 시민들은 테마파크적인 시설의 이용이나 제공되는 프로그램이 없으면 능동적인 문 화행태를 펼치지 못한다.
‘서울숲사랑모임’ 은 국내 공원에서는 최초로‘책읽는 공원 서울숲’ 을 표방하고 다양한 캠페인을 시도 하였다. 사무실 한켠을 활용하여‘숲속작은 도서관’ 을 만들고 이동식 도서관인‘책수레’ 를 운영하였다. 2006년 한해 동안‘책읽는 공원’독서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서울숲 내 독서문화를 안정화 했 다. 생태, 환경, 어린이 등과 관련한 도서를 비치하고 동화 구연, 작가와의 대화 등을‘숲속작은도서 관’프로그램과 연계하여 어린이들과 학부모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도서관도움이의 봉사활동 을 통한 관리와 자율적인 대출 및 반납으로 도서관을 운영한다. 개인, 동호회, 기업, 단체 등의 참여 로 이루어지는 책 물물교환 행사인 책 벼룩시장도 정기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서울숲에 어떤 공원문화를 정착해야 하는가? 이런 고민으로부터 출발해서 공원에서 책 읽는 문화를 정 착시키기 위해 시도한 이 캠페인은 현재 서울숲의 대표적인 브랜드가 되었다. 또 이제는 다른 공원에 까지 프로그램을 전파하고 있다.
5월 가정의 달 이벤트와 2006년에 처음 시도한 가을페스티벌은 서울숲의 가족단위 참여행사이며 문 화예술축제이다. 서울숲이 지향하는 문화프로그램의 가치는 새로운 공원문화를 가꾸어 나가는데 있다. 책읽는 공원문화와 더불어 서울숲에 건전한 가족문화가 정착되었으면 한다. 가족 친지들과 즐기는 공 원 피크닉문화, 가족음악회 등의 가족체험프로그램을 만들어나가야 하겠다. 공원에 맞는 전문문화인력 3) 을 양성하고 관리해야 한다.‘서울숲사랑모임’ 이 준비 중인 서울숲 아마츄어 예술단‘서울숲푸른극단’ 4) 과‘서울숲 공공문화 도슨트 양성’ 프로그램에 많은 기대를 갖고 있다.
그 외에도 서울숲의 주제와 장소에 맞는 문화예술프로그램을 개발하고‘서울숲 문화예술페스티벌’ 을 개최하면 좋겠다. 이를 위해서는 문화예술 전문가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전문가 자원봉사제도와 네트워 3) 서울숲의 예술인 양성프로그램으로 다양한 문화장르의 아티스트들을 모집, 운영함으로써 예술인 네트워크 구성 4) 서울숲의 조각, 조형물들을 통한 공공미술해설 전문가 양성
주제 3. 새로운 공원문화운동의 비전 | 137
크 구축, 다양한 아마추어 활동들을 연계하는 대학생 도우미, 문화예술특화 자원봉사들의 활성화 등 시민들의 참여방식을 다양화 할 필요가 있다. 또 이들을 조직하고 연계하고 관리하는 문화기획자와 공 원문화코디네이터가 필요하다. ‘책읽는 공원 서울숲’ ,‘가족문화가 있는 공원 서울숲’ ,‘문화예술의 향기가 묻어나는 공원 서울숲’ 을 만들고 서울숲만의 문화를 만들기 위해 새로운‘공원문화운동’ 을 전개해 나가야 할 시점이다.
5. 결론 이상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공원은 시대의 흐름과 요구에 의하여 다양한 역할과 기능들로 변모하고 있 다. 공원의 가치를 최적화시키는 방법은 공원을 계획하고 조성함에 있어 다양한 태도와 견해를 공공의 목적에 맞게 부합시키고, 생산적인 파트너쉽을 구축하여 지역사회를 결합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다. 공 원이 활성화를 꾀하려면 장기적인 비전과 전략을 수립하여 공원을 중심으로 한 지역이 문화적으로 발 전해야 한다. 공원 인근의 환경이 지속적으로 변모하고 자생력을 가지며 성장해야 한다. 공원이 부족한 우리에게 공원은 일상생활속의 공간이 아닌 특별한 공간이라는 개념이 깊다. 그러나 공 원은 지역과 도시민의 삶에 밀착된 생활밀착형 공간이 되어야 한다. 도시공원과 문화예술은 시민들의 삶을 풍족하게 만든다. 우리는 공원녹지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현 상황에서 공원을 확보할 방안을 다각 도로 모색해야 한다. 대규모 공원을 조성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생활환경속에 잠재되어 있는 공간이나 공공시설, 유휴시설, 산업시설 등을 녹지로 전환하는 노력도 필요하리라 본다. 또 새롭게 조성되는 공원의 계획은 보다 문화적인 관점으로 접근했으면 한다. 자기 완결적인 시설중심 의 공원 계획이 아닌 이용자들의 문화행태를 예견하는 프로그램중심의 진화하는 공원계획이 필요하다. 더불어 건전한 공원문화를 정착시키고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공원 운영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시민참여를 활성화시키고 민간기구를 양성해야 한다. 또 문화, 예술, 환경, 조경, 도시, 교육 등 여러 전문가의 지속적인 교류와 관심을 통해 협력하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마지막 으로 지역사회 잠재된 커뮤니티의 다양한 주체들의 힘을 모아내야 한다. 커뮤니티문화(예술)를 발전시 키고 역량을 발휘하려면 조직화와 네트워크 전략이 필요하리라 본다. 결국‘공원은 지역의 문화적, 사 회적, 교육적, 공공적, 경제적 역할을 동시에 수행해야하며 자생적으로 문화를 생산하고 변화시켜야 한 다.’또 지역과 도시의 지속적이고 끊임없는 문화발전을 위해 공원은 도시문화전략의 핵심거점 역할을 담당하여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서울숲과 같은 새로운 공원운영방식에 대한 확산과 새로운 공원문화 운동이 전개되어야 한다.
138 | 시민과 함께 만드는 공원문화
도시숲 아카데미를 통한 인적자원 역량강화 방안 - 도시숲리더 양성을 통한 시민참여 활성화 김인호 | 신구대학 환경조경과 교수
1. 들어가는 글 ○ 정부와 우리 국민들은 지난 40년 동안 산림녹화사업에 꾸준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 결과 우리 국토에서 벌거숭이민둥산을 찾아보기 어렵게 됐다. 숲의 울창한 정도를 나타내는 산림지역의 ha당 임목축적 수준은 6ㆍ25전쟁 직후 6㎥에서 지금은 67㎥로 11배나 넘게 증가하는 등 산림녹화에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 ○ 그러나 산림녹화는 성공했지만 도시인구 집중에 의해 도시숲은 급속하게 감소하고 있으며, 그 속도 가 전국평균 산림감소율의 35배에 달하고 있다. 우리나라 특·광역시 생활권 도시숲(공원·녹지)면 적은 세계보건기구(WHO)가 권고하는 최저기준(9㎡/인)에 절반 정도에 불과한 1/2에 불과하다. ○ 이에 따라 경기도, 서울시와 대구시 등 여러 지자체에서 도시숲 확대를 위한 도심지 나무 심기 사 업을 전개하고 있으나, 지자체의 도시숲 분야의 예산 투자율1)이 극히 미미하여 아직까지는 양적으 로 질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다. ○ 녹색도시를 지향하는 21C의 도시 권역관리에서 도시숲(공원·녹지)는 가장 중요한 요소이며, 도시 숲 관리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의 정립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즉, 환경친화적이며 지속가능한 도시를 위한 녹지확대와 관리는 물량적인 측면이 아닌 녹색문화공동체(Green Culture Community, GCC)의 실현이라는 삶의 질 측면에서 접근되어야 하는데, 이러한 접근에서 가장 중요하게 고려되 어야 할 점은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주체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기회와 여건을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다. ○ 시민사회로의 성숙과 함께 참여민주주의로 발돋움하고 있는 우리나라 상황에서 경기도의 도시숲 정 책은 환경개선을 의미하는 단선적인 인식에서 벗어나 제반 사회문제들과 연계되어 검토되어야 한 다. 이미 선진국에서 성공사례로 소개되고 있는 성숙한 주민의식을 바탕으로 한 시민참여형 녹지관 리는 선진행정으로 발돋움하는데 중요한 요체라고 할 수 있다.
1) 전체 예산 대비 도시숲 예산 투자율은 0.6%에 불과하다.
주제 3. 새로운 공원문화운동의 비전 | 139
○ 도시숲(공원·녹지)은 도시의 쉼터로서 도시의 숨골 역할을 한다. 도시숲은 환경적 가치와 더불어 문화적 여과기능을 담당하는 문화생활의 필터역할을 해야 한다. 도시숲 정책은 이러한 측면에서 다 양한 퓨전적 문화코드를 수용하는 물리적 공간이상의 장소로서의 역할을 요구받고 있다.
2. 도시숲의 필요성 ○ 사람들에게 가장 정서적 안정감을 주는 색이 바로 녹색이며, 숲은 오염된 공기를 정화시키는‘자연 공기청정기’ `이다. 도시에 거주하는 시민 중 절반이 숲을 접하는 기회가 한달에 1번도 안된다는 조 사결과는 우리 국민의 대부분이 모여 살고 있는 도시지역 생활환경이 얼마나 삭막한 것인지 단적으 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다. ○ 도시숲은 날로 악화되어가고 있는 도시의 대기환경을 개선시켜주고, 도시 내 미기후조절기능으로 인해 에너지절감효과를 얻게 해주며, 시민들에게 쾌적한 휴식 공간을 제공하는 등의 여러 가지 긍 정적인 기능을 갖고 있다. ○ 최근 개발압력과 함께 녹지가 급격하게 축소되고 있으며, 보존녹지마저도 다양한 개발논리에 의해 파괴되고 있는 상황이다. 경기도의 경우 4.4㎡, 서울시의 경우 4.54㎡/인, 7대광역시의 경우 6.2 ㎡/인 것과 도쿄(5.14㎡/인), 파리(13㎡/인), 뉴욕(23㎡/인), 런던(27㎡/인)과 비교하였을 때 부족 하다고 할 수 있기 때문에 쾌적한 도시환경 조성을 위해 도시숲의 확대를 위한 노력이 절실한 상황 이다. ○ 우리나라의 도시화율은 90%로 대부분의 국민이 도시에 거주하는 급속한 도시화율로 인해 녹색환 경에 대한 국민적 기대가 증폭하고 있으며, 주5일 근무제 시행으로 여가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도 시숲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민의 여가시간이 증가함에 따라 국민의 산림휴양 수요의 절대량이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주5일 근무제로 주말·공휴일이 연간 67일에서 116일로 증가함에 따라 국내관광 총 수요량은 2002년 315백만명에서 2007년 437백만 명으 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림 1> 도시숲 국내·외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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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도시숲이 직장생활의 만족도는 높여주고, 스트레스는 낮춰 주는 것2)으로 나타났으며, 학교 숲3)이 학생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결과, 학교 숲은 학생들의 정서(기질), 자연환경에 대한 태 도 및 애교심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초등학생의 경우, 숲이 있는 학교가 없는 학교보다 환경가치에 대한 인식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학교 숲 조성활동에 적극적으로 참 여한 학생들은 환경태도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오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 이러한 연구결과를 거론하지 않더라도 도시숲은 다양한 기능과 효과4)를 가지고 있는데, 도시숲이 지니는 이러한 다양한 기능과 효과는 도시환경이 점점 악화되어 가고, 쾌적한 도시환경에 대한 시 민들의 욕구가 증가하고 있는 오늘날 그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그림 1> 도시숲의 효과
<그림 2> 학교숲의 효과
2) 임업연구원(2002)의“도시 사무실 주변의 숲이 직장인의 직무 만족 및 스트레스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보고서의 내용으로 보도 자료(2002. 11)를 참고하였다. 3) 임업연구원(2002)의“학교 숲이 학생들의 정서, 자연심리태도 및 애교심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보고서의 내용으로 보도자료 (2002. 12)를 참고하였다. 4) 도시숲은 도시의 무질서한 확산 방지, 자연생태계 보전, 대기오염완화, 미(微)기후 조절, 여가의 증진과 정서함양, 도시경관향상, 도시재난의 방지 등의 기능을 가지고 있으며, 도시숲의 효과에는 에너지 절감 효과, 각종 공해를 줄여주고 이산화탄소 고정 효과, 수자원함양 및 토사유출방지 효과, 보건·휴양증진 및 경관개선 효과, 재산가치 상승 효과, 일자리 창출 효과, 야생동물서식지 개 선 효과, 사회적, 교육적 효과 등이 있다.
주제 3. 새로운 공원문화운동의 비전 | 141
<그림 3> 도시숲의 기능 및 역할
주 : 본 그림은 변병설 외(2002)의 내용을 참고하여 재구성
3. 도시숲의 개념과 특성 1) 도시숲의 개념 ○ 도시에 존재하는 도시숲의 범위는 도시숲의 기능을 어떻게 분류하고 평가하느냐에 따라 변화하기 때문에 다양하게 정의되고 있다. 특히, 도시숲5)과 유사용어로 도시림, 도시녹지, 공원·녹지 등이 혼용되어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어 개념정립이 쉽지 않다. ○ 2003년 1월 1일 이후 기존의 국토이용관리법과 도시계획법을 통합한‘국토의계획및이용에관한법 (이하 국토계획법)’ 이 우리나라 국토의 도시를 관리하게 되었는데, 이것이 의미하는 것은 도시라는 5) 숲이라는 말은 수풀이 줄어서 된 순수한 우리말로 숲과 동일한 개념으로 녹지(綠地), 산림(山林), 삼림(森林)이라는 단어들이 함께 사용되고 있는데, 일반적으로 보통명사로는 숲을 사용하고 있는 반면 행정, 전문기술적 용어로는 산림, 삼림이라는 단어가 혼용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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것이 지자체가 행정구역적으로 포괄하는 모든 토지를 말하는 것으로 기존의 도시계획구역이나 도시 행정구역간의 도시를 한정하는 것의 차이로 인한 문제에 대한 논란은 의미가 없어졌기 때문에 도시 숲의 범위를 도시행정구역 내의 산림, 녹지, 공원 및 가로수로 설정하는 것이 가능하다. ○“도시숲” 은 법적, 물리적 공간개념이상으로 환경·생태적인 측면과 함께 문화적, 전통적, 공동체 (community) 측면을 포괄하는 개념으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문화와 공동체라는 의미를 내포하 며 일반 시민들에게 친근한 용어인“숲” 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기존의 도시녹지, 도시림 등의 용어가 학문적, 행정적, 법률적 토대에 근거하는 것에 비해“도시숲” 은 일반시민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쉬운 용어이므로 도시숲 용어의 도입이 필요하다. 즉, 도시 숲은 일반시민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실천적, 문화적인 참여활동을 포괄한다는 측면에서 도시숲 의 조성 및 보전·관리 과정에 시민들의 참여를 지향하는 용어로 사용할 수 있다. ○ 도시숲은 개념적으로 소유주체에 따라 ①공공, ②민간 등의 2가지로 구분할 수 있으며, 공간구분 에 따라 ①광역, ②지역, ③지구, ④필지 등 4가지 측면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소유주체와 공간구 분에 따른 도시숲 유형을 구분하면 <표 1>과 같다. <표 1> 도시숲의 개념적 유형 구분
※ 농지와 수목원은 필요에 따라 사적공간으로 분류할 수도 있음 ※ 공간적 측면에서 ① 광역은‘국토기본법에 의한 국토종합계획’,‘국토의계획및이용에관한법률에 의한 광역도시계획’,‘수도권 정비계획법에 의한 수도권정비계획’등이 관련되며, ② 지역은‘국토의계획및이용에관한법률에 의한 도시기본계획 및 도시관리 계획’, ③ 지구는‘국토의계획및이용에관한법률에 의한 도시관리계획과 지구단위계획‘과 ’개별관련법에 의한 개발계획’, 그리 고 ④ 필지는‘개별 개발관련법에 의한 개발계획’과‘건축법에 의한 건축계획 및 설계‘와 관련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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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즉,‘공공’측면에서‘광역’ 은 산림, 자연공원,‘지역’ 은 도시공원·녹지, 가로수와 토지, 하천숲, 농지 등으로,‘지구’ 는 수목원, 학교숲, 마을숲, 어린이놀이터 등으로‘민간’측면에서‘필지’ 는조 경면적(대지내 녹지), 공개공지, 옥상녹화 등으로 도시숲 유형을 각각 구분할 수 있다. ○ 도시숲의 유형 중 도시공원·녹지, 자연공원 등은 각각 도시공원법(개정 도시공원법 포함), 자연공 원법과 직접적으로 관련되어 있고 용도지정 및 양적관리를 주관하는 행정부서와 관련이 있기 때문 에 산림청과 지자체가 함께 직접적으로 도시숲의 조성 및 보전·관리를 위한 실행적인 측면에서는 제외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최근 새롭게 조성되고 있는 학교숲, 마을숲, 비오 톱, 특수공간녹화 등이 도시숲에 포함되는 것이 필요하다. ○ 이러한 측면에서 도시숲은 광의의 개념으로 정의한다면, 시단위 이상지역에 분포하는 도시자연공 원, 근린공원, 시설녹지 등 생활권 지역의 나무와 숲은 물론 그 외 지목상 임야인 산림, 수목원, 학 교숲, 마을숲, 가로숲, 하천숲, 야생생물서식공간인 비오톱, 특수공간숲(옥상녹화,벽면녹화 등) 등 을 포함하는 포괄적 개념으로 정의할 수 있다.6) ○ 도시숲은 크게 두가지로 구분할 수 있는데, 도시 내 산림, 수목원 등 보전 및 관리 중심의 자연적 인 도시숲과 조성과 관리중심의 인공적인 도시숲으로 분류할 수 있는 학교숲, 마을숲, 비오톱, 가 로숲, 특수공간숲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6) 국토계획법의 적용에 따라 광의의 의미에서 김용하(2003)가 제시한 도시숲의 개념을 도입하는 것이 가능하며, 도시지역의 특성 을 고려하여 특수공간녹화가 포함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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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2> 도시숲의 대상과 관리주체에 따른 유형 구분
<그림 5> 광의와 협의의 도시숲 개념도
주제 3. 새로운 공원문화운동의 비전 | 145
<그림 6> 도시숲 유형의 개념도
<그림 7> 대구시 달구벌대로 가로숲
<그림 8> 안양신기초등학교 학교 숲 사례
<그림 9> 광주정암초등학교 학교숲 조성사례
<그림 10> 서울동일초등학교 학교숲 조성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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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1> 미국 뉴욕 센트럴파크(도시숲)의 항공사진 전경
<그림 12> 마을숲 조성사례
<그림 13> 일본의 하천숲 사례
<그림 13> 도시숲 도입 가능지역(영국 NUFU)
<그림 14> 도시숲 도입 적용지역(영국 NUF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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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도시숲의 특성 ○ 도시숲의 관리현황을 살펴보면7), 산림청의 경우 도시지역, 특히 특·광역시내 산림 관리를 위해 제 한적으로 지원하고 있으며8), 도시공원과 녹지관련 지원은 거의 없다. 건설교통부의 경우‘국토의계 획및이용에관한법률’ 에 의한 녹지지역의 지정,‘도시공원법’ 에 의한 도시공원, 녹지지구의 지정,‘개 발제한구역의지정및관리에관한특별조치법’ 에 의한 개발제한지역의 지정 등을 추진하고 있으나 관련 된 사업 추진을 위한 중앙단위의 예산지원이 없는 실정이다. ○ 또한, 지자체의 도시숲 관리상황은 지자체간에 편차가 심하며9), 대부분 공유지 도시숲 조성, 생태 공원 조성 등은 지자체가 자체적으로 계획을 수립 추진하고 있다. 도시숲 관련부서 및 관련법 체계 가 복잡하여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도시숲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으며10), 부지매입비 부담11) 등 으로 신규 도시숲 조성이 매우 어려운 실정이다. ○ 즉, 도시숲은 다양한 법적 체계에 의해 용도로서의 양적인 위치는 점하고 있으나 질적인 관리가 되 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일괄된 법체계 개선으로서, 도시숲의 유형별 조성과 보전·관리를 체계적 으로 할 필요가 있다. ○ 도시숲을 조성하고 보전하고자 하는 관점에서 볼 때 도시숲이 지니는 특징적인 사항은 다음과 같다 ○ 첫째, 기존의 도시숲 관련 법규를 살펴보면 도시숲과 관련되어 용도구분된 토지는 개발유보적인 성 격을 내포하고 있어 개발압력에 대처할 수 있는 지속적인 보전장치가 필요하다. 또한, 기본계획 수 립측면에서 도시숲의 조성 및 보전·관리를 위한 종합적인 계획이 수립될 필요성이 있다. ○ 둘째, 도시숲은 위치의 중요성이 매우 크다. 도시숲은 도시민들의 위락활동과 건강증진을 위한 필 수적인 장이기 때문에 접근성이 좋아야 한다. 도시숲이 접근이 어려운 도시외곽에 있는 것보다는 소규모라도 주거지 내부 또는 인접지역에 적정한 이동거리 내에 분산되어 있는 것이 도시숲으로서 의 효용가치가 높다. 따라서 특정한 도시숲은 다른 녹지와 대체되기 어려운 특성을 가지고 있다. ○ 이러한 측면을 고려하여 생활권 도시숲의 조성과 확충을 위한 제도적인 뒷받침이 고려되어야 할 것 이다. 도시숲을 양적으로 늘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얼마나 도시민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가라는 측면에서 생활권(일상권) 도시숲 조성과 확충방안이 검토되어야 한다. ○ 셋째, 도시숲은 그 형태와 질에 크게 좌우되어 기능을 발휘한다. 도시숲의 형질은 지역·지질·형 상·방위 등의 요소, 도시숲을 구성하는 대기·식물·동물, 녹지를 둘러싸는 주변건축물과 구조물 등에 의해 형성된다. 그리고 도시숲은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것보다는 여러 개가 네트워크로 연결되
7) 산림청(2003), 도시숲 조성·관리 WORKSHOP, 산림청, p.7. 8) 산불예방 및 진화, 병해충 방제(가로수 방제 포함), 경관조림, 우리꽃길 조성사업, 자연휴양림·수목원 조성 등 지원을 지원하고 있고, 도시공원과 녹지, 가로수의 조성 및 관리를 위한 지원이 거의 없다. 2002년도부터 가로수관리 업무를 건교부로부터 이관 을 받아 추진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별도의 예산지원이 없음. 9) 서울, 대구, 경남 등 3개 지자체가 전국 도시숲 투자예산의 61%를 점유하고 있어 지자체에 따라 편차가 심함(산림청, 2003) 10) 산림법상 타법에 의해 지정된 산림에 대한 관리지침을 수립, 이에 따라 관리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나 도시공원, 자연공원, 녹지 지구에 분포되어 있는 산림에 대한 구체적인 관리지침이 없음 11) 부지매입비 부담 등을 해소하기 위해 학교나 관공서 담장부지를 활용한 숲 조성을 추진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그 실적이 미흡한 실정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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었을 때 도시숲의 효용이 높다. 따라서 도시 내에 크고 작은 도시숲들이 연결되어 상호보완적인 기 능수행이 필요하다. ○ 넷째, 총량적인 도시숲의 양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도시의 조용함, 쾌적한 미기후, 풍부한 일조 량, 여유있는 생활공간 등은 도시설계기법 이전에, 기본적으로 도시숲의 부존량에 의존하고 있다. ○ 다섯째, 도시숲은 비교적 다른 사람들과의 공동이용이 불가피하며(소비의 비배타성) 이용대가를 지 불하지 않은 사람들을 배제하기 어려운(비배제성) 공공재화이다. 따라서 시장에서 적정한 가격으로 거래되거나 민간이 도시숲을 통하여 유형의 경제적 이득을 실현하기가 용이하지 않은 특성을 가진 다. ○ 여섯째, 도시숲 문제는 도시민의 공동체문제와 연계되도록 홍보되고, 인식되어야 시민참여를 쉽게 유도할 수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일반인들에게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용어를 도입하는 것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 기존의 도시녹지, 도시림 등의 용어가 학문적, 법적 특성에 기반한다면, 도시숲이라는 용어는 일반 시민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실천적, 문화적인 참여활동을 포괄한다는 측면에서 사용될 수 있으 며, 도시숲의 조성 및 보전·관리 과정에 시민들의 참여를 지향하는 용어로“도시숲12)” 이라는 용어 를 사용하는 것도 고려하여야 할 것이다. ○ 이러한 도시숲이 갖는 독특한 특성 즉 위치의 중요성, 공공재화적 성격 및 형질·규모에 대한 의존 성 등으로 인해 도시 내에서 도시숲을 계획적으로 조성하고 보전·관리하여야 하며 이를 위한 제도 적인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4. 시민참여와 파트너십의 필요성 ○ 21C 지속가능한 녹색도시를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시민참여가 전제되어야 지속적이며, 장 기적으로 효과를 거둘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개발압력 때문에 야기될 수 있는 녹지정책과의 갈등소 지와 각종 개발민원을 전진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 ○ 도시숲 조성 및 보전·관리에 시민참여는 필수조건이며, 시민참여를 통한 도시숲 운동의 추진은 시 민들을 무비판적이며 수동적인 수혜자에서 적극적 참여자로, 나아가 스스로 도시숲의 능동적인 관 리와 감시 주체로 변화시키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 ○ 시민참여는 다양성을 창조하며, 다양성은 창의적인 지혜의 원천이다. 시민들은 참여과정을 통해 민 주적이고 절차적인 대화 창구를 생성한다. 이러한 과정에 지역공동체가 살아나고, 지역구성원 공동 의 과제 해결을 위해 다양한 의견을 존중하는 소통의 구조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도시 숲에서 시민참여활동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중요한 선물이라고 할 수 있다. 12)“도시숲”은 법적, 물리적 공간개념이상으로 환경·생태적인 측면과 함께 문화적, 전통적, 공동체(community) 측면을 포괄하는 개념으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문화와 공동체라는 의미를 내포하며 일반 시민들에게 친근한 용어인“숲”을 사용하는 것도 검 토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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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여와 파트너십은 많은 사람들이 공동의 책임질 수 있는 호혜균등의 기회를 제공한다. 도시숲의 보전 및 관리는 정말 많은 지역구성원들의 노력과 관심에 의해 완성될 수 있기 때문에 파트너십은 필요조건이다. 파트너십은 우리의 전통적 생활문화이다. 두레와 품앗이라는 서로 돕는 균형있는 삶 의 지혜가 어렵고 힘든 문제를 풀어갈 때마다 발휘되었다. ○ 분명한 것은 행정, 사회단체이든, 누구에 의해 주도가 되든지 도시숲 조성이라는 도시환경의 물리 적 개선에는 환경개선 이상의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도시숲 그 자체도 환경개선측면에서 의미가 있지만 시민참여형 도시숲 보전 및 관리는 지역구성원들의 관심과 기대, 그리고 민주적이고 참여적 인 논의과정이 바로 도시숲을 온전히 유지되고 활용될 수 있도록 하는 바탕이자 자양분이기 때문이 다. ○ 민·관 파트너십에 의한 시민참여형 도시숲 조성, 보전 및 관리를 통하여 행정중심의 단일주체가 주도하던 도시숲 관리정책이 사업별로 다양한 주체간의 파트너십을 통해 수행할 있기 때문에 자발 적이며, 수준높은 시민참여를 실현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예산집행과 사업실행의 획일성으로 녹 지조성 및 관리의 과정(process)보다는 결과(output) 중심의 사업을 추진하던 것을 유연하게 진행한 다면 도시숲 관리정책은 환경보전이나 환경개선 차원에서 한단계 발전한 삶의 질 향상과 함께 사 회·문화적인 가치와 연계되어 다양한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 참여와 파트너십에 기초한 시민참여형 도시숲(비오톱) 관리 운영정책은 참여주체 모두에게 직·간 접적인 효과를 거두는 win-win전략으로 평가받을 것이다.
<그림 16> 민·관 파트너십에 의한 시민참여형 도시숲 운영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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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른 도시를 지속적으로 가꾸기 위해 우리는 다양한 주체가 참여하는 녹색공동체의 실현을 추구해 야 한다.‘참여와 파트너십’ 을 통한 점진적이고 단계적인 추진 체계의 기반을 형성하는 것은 무엇 보다도 중요하다. 도시민 모두는 평등한 녹색문화권을 누릴 권리가 있다. ○ 도시숲의 유지관리와 교육적 활용은 조성에 못지않게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지속적으로 도 시숲의 보전과 유지관리를 위해서는 시민참여가 전제되어야 하며, 이러한 시민참여는 시민의 평생 학습과정과 자아실현이라는 생산적 여가를 추구하는 시민들의 요구에 걸맞는 수준 높은(질 높은) 시 민참여를 유도하여야 한다. ○ 하지만 전문성과 지식 그리고 기술을 필요로 하는 도시숲 조성과 보전 유지관리에 시민참여를 원활 하게 도입하기 위해서는 누군가가 체계적인 단계와 과정을 주도해야 하며, 자연과 자연, 사람과 자 연간의 소통구조를 진행하기 위하여“도시숲 리더” 가 무엇보다도 필요하다. 시민참여와 파트너십을 통한 도시숲의 안정적인 운영관리를 위하여 인적 네트워킹과 함께“도시숲 리더”양성이 매우 필요 하다. ○ 행정주도형인 공급자 중심의 도시숲은 자칫하면 시민들을 충분하게 설득할 수 있는 체계를 잃게 되 어 지속적인 보전적 장치를 구축하기가 쉽지 않을 뿐만 아니라 유지관리를 위해 행정적 부담이 가 중될 수 있기 때문에 시민참여형 도시숲 조성 보전 및 유지관리(교육적 활용을 포함)는 도시의 생 태적 건강성을 높이고 지속가능한 도시를 구축하는데 필수적인 요소이다. ○ 이러한 시민참여형 도시숲 조성은 나아가 시민들의 지역녹색문화공동체를 구성하는 근간을 이룰 것 이다. 도시숲 리더는 도시숲 정책을 공급자 중심에서 수요자 중심으로 정책 전환하는데 기여할 것 이다. <표 3> 거버넌스 형식의 도시숲 시민참여 사례
○ 도시숲이 갖고 있는 도시경쟁력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참여의 시대로 발전하면서 도시 숲 시민참여는 당연한 과제로 여겨지고 있다. 도시숲 시민참여의 유형을 거버넌스의 형식으로 보면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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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4> 도시숲 시민참여 분야의 기능과 역할
○ 도시숲 운영관리에는 다양한 영역이 있으며, 시민참여의 수준도 지자체별로, 도시숲 장소별로 다양 하다. 뉴욕의 대표적인 공원인 센트럴파크는 시민참여로 전체 공원운영의 85% 이상을 담당하고 있 다. 행정부의 경찰업무 등 민간이 관여할 수 없는 업무를 제외하고는 모두 시민참여로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도시숲 시민참여의 수준은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표 5> 도시숲 시민참여 분야의 기능과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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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표적인 도시숲 시민참여 운영사례별로 시민참여의 영역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아직까지 시민 참여의 영역이 도시숲 운영의 극히 일부분이 프로그램 개발운영에 국한되어있으며, 이 또한 도시숲 을 이용하는 시민 전체에 대한 적극적인 프로그램 개발이 아닌 청소년과 가족을 대상으로 하는 자 연체험(해설)프로그램에 국한되어 있는 상황이다. <표 6> 국내 도시숲의 시민참여 사례
※ P : 프로그램운영, V : 자원봉사양성, C : 홍보 및 마케팅, F : 기금모금
5. 시민참여 활성화를 위한 도시숲 리더 양성 1) 시민참여 활성화를 위한 도시숲 리더 필요성 ○ 도시숲은 도시의 삶의 질을 좌우한다. 도시화에 따른 과밀과 환경 문제가 심각해질수록 공원녹지의 효용과 가치는 더욱 강조될 수밖에 없다. 그러나 현대 도시의 내용과 형식은 급격한 변모하고 진화 를 경험하고 있다. 도시 공간과 삶의 양상 또한 이전보다 훨씬 복잡하고 다양한 함수관계를 맺고 있다. 현대 도시에서 도시숲(공원, 녹지, 광장)은 더 이상 녹색 낭만으로 물든 도시의 안락한 피난 처일 수 없다. ○ 현대 도시에서‘그린’ 은 단순한 푸르름 이상의 가치를 창출할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은 정태적인 존 재 가치를 넘어, 도시의 복잡한 네트워크 속에서 새로운 의미의 대안적 그린으로 해석되어야 한다. ○ 빠르게 변화하는 도시 환경과 조직 속에서 역동성과 일상성을 동시에 지닌‘그린’ 은 다양한 문화를 생산하고 유통하고 소비하고 저장하는 멀티-플레이스(multi-place)로 거듭나야 한다. 그러므로 산 업사회에서 정보지식사회로의 전환을 맞고 있는 동시대는 도시 재생을 위한 절호의 기회가 아닐 수 없다. 관련 주체들의 네트워킹(networking)과 통합적 시각을 바탕으로 기존 도시 내의 토지 이용 및 시설을 새롭게 해석하고 재생 전략을 마련해야 할 시점이다. ○ 건물과 물리적 환경이 사람들의 활동을 적극적으로 유도하는 동시에 적절하게 수용할 수 있을 때, 특정한 장소의 생기와 활력이 자연스럽게 생성된다. 전략적으로 조직되고 지혜롭게 정비된 도시숲 은 도시인의 역동적 옥외 활동을 위한 장이 된다. 미래 도시의 좌표는 그린을 통해 디자인되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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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다. 그린의 역동성과 일상성에 주목하여 실천적이고 혁신적인 비전을 설계해봄으로써 우리의 도 시는 보다 쾌적하고 활력이 넘치는 모습으로 진화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그린은 도시 재생의 전 략적 매개체이자 효과적 활력소이다.13) ○ 우리는 지속가능한 도시를 꿈꾸고 있다. 지속가능한 도시는 양적으로 도시숲의 확대만으로 해결될 문제는 아니다. 도시숲의 양적인 확대와 함께 질적인 발전이 필요하다. 아울러 단절되어 있는 도시 의 물리적, 문화적 구조를 도시숲을 통해 재구성하는 것이 필요하다. ○ 도시숲의 역할은 여러 주체가 상호관계될 수 있고 균형있는 흐름을 유지하는 소통(channel)이라고 할 수 있는데, 자연과 자연의 소통, 사람과 사람의 소통, 자연과 사람의 소통이 가장 중요한 도시 숲의 소통 구조이다. ○ 모든 사람들은 평등한 녹색문화권을 누릴 권리가 있다. 평등 녹색문화권(Green Culture Right) 보 장을 위한 시민이 참여하는 녹색문화 활동의 적극적인 확대가 중요하며, 녹색문화사업의 민간주도 패러다임 전환 계기를 마련하고, 국민이 즐기면서 느끼고 참여하면서 체험하는 녹색문화의 장(場) 조성이 시급하다. ○ 하지만 도시숲은 행정(관)이 주도하는 공급자 중심의 인식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있어 시민들에 대 한 요구와 바램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고려없이 조성되고 운영되는 문제가 있다. 시민들의 인식의 변화는 이미 도시숲에 대한 정책적 배려의 수준을 넘어서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도시숲의 조성과 관리, 보전을 위해서는 시민들의 이용활성화를 도모해야 하며 시민이용의 활성화와 도시숲 이용 프 로그램의 질적인 발전을 도모해야 한다. ○ 단선적이고 경직된 조직을 통하여 도시숲을 통한 도시혁신은 기대하기 어렵다. 도시숲을 통한 도시 혁신의 핵심은 유연한 체계와 끊임없는 상상력과 창발성이 바탕이기 때문이다. 기존의 행정조직의 변신을 통한 방법으로 도시숲과 관련된 일련의 과정(process)에 기획, 운영, 감시, 평가까지 시행할 수 있는 거버넌스의 시대에 적합한 새로운 유형의 도시숲 운영조직(예 : 그린센터, Green Center)14) 의 도입이 필요하며, 이러한 조직의 실질적인 운영주체 역할을 하는 도시숲 리더가 필요하다. 이를 통하여 시민단체, 행정, 전문가 집단, 주민의 다영역간 파트너십 구축을 통한 탄력적인 도시숲 보 전 및 관리방안의 도입이 가능할 것이다.
2) 도시숲 리더의 역할 ○ 도시숲 리더는 도시와 도시숲의 진단과 함께 새로운 일을 찾고, 영역간, 부서간 네트워킹되어 해야 할 일들을 계획과정, 실행과정, 평가과정을 함께 하며, 독자적인 아이디어와 개발방식을 도입하여 시민참여, 아래로부터의 계획입안 등을 실현하여, 도시숲이 삶의 질 개선 뿐만 아니라 문화발전소 로 자리매김하는 모델사업들을 제안하고 실행한다. 13) 성종상·박미호·김인호·오충현·송인주·배정한(2006), 서울그린비전2020 실천계획 내용 중에서 14) 민·관 파트너십에 의한 지방의제조직과 지역 기반의 시민단체진영(환경단체를 포함한 지역NGO)가 여기서 지역그린센터(가 칭, 다양한 전문가, NGO, 시민 등이 참여하는)라는 운영조직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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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러한 운영조직의 도입을 통하여 시민들의 참여를 통해 다양한 요구를 수렴하고 반영하여 갈등을 해소하고, 정책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며, 다양한 지역사회의 자원과 인력을 효율적으로 동원, 활용 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정부의 정책집행과 목표달성에 기여하며, 지역사회의 개혁과 쇄신에 기 여할 수 있을 것이다. ○ 또한, 지역의 사회·문화적 상황과 문제에 대한 담론을 도시숲을 통해 어떻게 해결하고 구체화할 지에 대해 실천적 전략을 수립하고, 정책적, 사회적으로 필요한 공공프로젝트를 제안하고 실천하는 운영 주체가 필요하며, 바로 도시숲 리더가 그 운영 주체이기를 기대한다. ○ 도시숲 리더는 도시숲이 물리적 자원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 도시숲이 왜 필요하 고, 어떻게 이용해야 하는지를 도시숲이 위치한 곳과 주변상황을 고려하여 진단, 평가하여 도시숲 이 제대로 기능하고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람이다. ○ 또한, 건강하지 않은 도시숲을 건강하게 하고, 필요한 곳에 도시숲을 조성할 수 있도록 전문가들과 행정이 문제해결에 앞장 설 수 있도록 독려하고 문제를 제기하는 역할을 하는 사람이다. 도시숲과 관련된 다양한 환경적, 사회·문화적, 교육적 효과를 높이는데 기여하고 주도하고, 함께하는 사람 이다. ○ 도시숲 리더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도시숲을 대상으로 도시 전반의 특성과 도시생태계를 진 단하고 평가하는 진단·평가능력과 도시숲 보전 실행을 위한 시민참여 활성화를 유도할 수 있는 교 류능력과 함께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실행 실천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도시숲을 보전, 관리, 운영하 기 위하여 사람만들기, 장소만들기, 프로그램개발하여 운영하기, 도시숲 관련 정책개발하고 기획하 는 일을 하는 역할을 기대한다. <표 7> 도시숲 리더의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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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7> 도시숲 리더의 역할
○ 도시숲 리더는 지역에서 시민참여형의 도시숲 조성 및 보전관리를 실행하는 핵심구성원이다. 그렇 게 때문에 시민참여 환경교육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전략을 설정하고 우선 순위를 결정하는 조정자 (coordinator)의 역할, 수요자와 공급자의 관계로 구분되는 시민과 행정간의 의사소통창구 및 다리 역할을 하는 민·관의 다리(bridge)의 역할, 그리고, 전문가, NGO, 지역구성원(시민, 기업 등)의 인 적네트워킹을 주도하고 촉진하는 촉진자(facilitator)의 역할, 또한 관련 지역협의체(지역조직)의 조 직활동을 육성하고 시민참여 역량을 강하는 육성자(incubator) 역할을 수행한다. ○ 지역 도시숲 리더(Local UF Leader)는 지역을 거점으로 도시숲을 통한 지역환경의 개선과 함께 환 경적으로 건전한 시민을 육성하기 위한 종합적 대안(whole-alternatives)을 기획하고 실행하는데 중심적인 역할을 하는 사람이다. ○ 이미 지역 거버넌스의 대표적인 사례인 지방의제21의 실무진들은 민간과 행정 간의 끊임없는 갈등 과 결합을 통하여 지속가능한 사회구축을 위해 지역상황을 극복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을 중심으로 시민참여 활성화를 위한 인적 네트워킹이 이루어진다면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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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8> 도시숲 리더의 역할과 파트너십 체계
<그림 19> 도시숲 리더의 역할과 파트너십 체계 학교구성원과 도시숲리더 참여와 파트너십에 의한 학교숲 조성계획수립(독일 그륀마흐트쉴레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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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마치면서 ○ 도시숲은 우선 많아야 한다. 도시숲 총량제도입이 필요하며, 평가하고 비교하여 보상하는 제도가 필요하다. 무조건 양적으로 많아야 한다는 것에서 얼마나 도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생활권(일상 권) 도시숲이 많은가를 가늠하는 척도와 평가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 또한, 도시숲은 생태적 측면에서 건강한 숲이 되도록 지침이 강구되어야 하며, 상호 연계되어 네트 워킹되어야 한다. 특히, 도시숲의 조성 및 보전·관리의 전 과정에 시민참여가 보장되어야 한다. 질 높은 시민참여, 과정중심의 시민참여가 실현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이 구축되어야 한다. ○ 도시숲 조성 및 보전·관리를 위해서는 도시숲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유도해야 한다. 도시숲 조 성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 형성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시민들의 참여를 높이는 방안이며, 도시숲 조성의 기반을 구축하는 일이다. ○ 이제, 경제의 시대, 정치의 시대를 거치면서 붕괴된 공동체문화를 녹색문화공동체(Green Culture Community)의 구현해야 한다. 도시숲 조성은 도시의 경관뿐만 아니라 이웃의 정신을 변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우리가족 주변 가까운 곳에 쾌적하고 문화체취 가득한 도시숲이 많아야 한다. ○ 수준 높은 시민참여를 유도하고 진정한 시민주도의 도시숲 관리체계를 실현하기 위하여 일회성 이 벤트성의 행사위주보다는 단계별, 위계별 문화컨테트를 적극적으로 도입하여 도시숲을 질적으로 완 성해야 한다. 소극적이며 낭만적인 시민참여에서 주체적이면 주도적인 시민참여 방안을 구축하고, 지역내 풀뿌리 녹색문화의 발굴 할뿐만 아니라 공급자 중심에서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녹색문화 및 도시숲 조성 활동 개발 및 운영체계를 구축하는데 도시숲 리더들이 앞장서야 한다. ○ 도시숲을 바탕으로 한 지역 녹색문화네트워크(Local Green Culture Network)를 구축해야 하며, 공원·녹지의 점(spot)↔선(line)↔면(surface)의 네트워크 위계와 같은 시민참여의 점-선-면적 네 트워크 형성을 통해 지역의 양적인 불균형뿐만 아니라 질적인 불균형의 해소를 위해 시민참여는 동 력제이자 촉매제 역할을 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 시민참여 유형은 여러 스펙트럼(적극적↔전략적↔소극적)이 존재하며, 총체적인 접근이면서도 참여 강도별(의견제시↔모니터링, 감시↔운영주관), 과정별(도시숲 확보 및 조성↔보전↔관리), 실천 단계 시기별(도입기↔발전기↔정착기), 도시숲(공원·녹지) 규모별(대↔중↔소)로 유형별로 다양한 사례들 이 실현될 수 있을 것이다. ○ 하지만 우리가 시민참여를 통해 도시숲(공원·녹지)에서 달성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 그리고, 누 가 시민참여를 주도하고 유지할 것인가? 또한, 공원·녹지속의 시민참여 영역은 무엇인가? 이것이 도시숲 리더가 고민하고 풀어야할 과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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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하는 도시, 진화하는 공원 성종상 |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 조경가
20세기 후반 들어와 도시공원은 심각한 위기에 직면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로 인해 편리 해진 교통은 굳이 도시 내가 아니더라도 다양한 레크레이션을 찾아 먼 곳을 쉽게 오갈 수 있게 해준 다. 최첨단의 기술과 장치로 화려하게 무장된 테마파크나 최고의 브랜드 상품과 쾌적한 편의시설, 그 리고 적당한 문화적 취향으로 구색을 갖춘 상업공간들은 소비자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그러니 단순 히 나무와 잔디밭, 그리고 운동시설로만 구성된 밋밋한 도시공원은 점점 더 발길이 뜸해질 수밖에 없 다. 녹슨 채 방치된 시설물들과 벤치를 점령하고 있는 노숙자도 공원으로 향하는 발길을 붙잡는 주요 요인이기도 하다. 사정이 이러하니 우리 시대 최고의 조경가 중 한 사람인 Adrian Geuze가 더 이상 공원은 필요없다고 선언한 속내를 이해할 만도 하지 않은가? 그러고 보면 일상 삶 속에서 공원을 찾을 일이 점점 뜸해지고 있는 것은 틀림이 없는 추세이다. 비싼 지가에 넓은 면적을 차지하는 공원이 단순 히 존재녹지 수준의 소극적인 효용에만 의존하는 한 공원 무용론은 더욱 힘을 얻을 게 틀림없다. 과연 공원은 아침의 조깅이나 한가한 휴일의 산책 정도를 위한 공간 정도의 수준에 머무르고 말 것인가? 자 연과 생명이라는 가치는 도덕적 이념 이상의 실질적 효용가치를 어필하기에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 그렇다면 도시공원이 새로이 나아갈 바는 어디일까? 우리는 서구 도시에서 최근 새로 탄생한 공원들에 서 그 해답을 위한 몇 가지 단서들을 읽어 낼 수 있다. 새로 등장하여 주목받는 이들 공원들에서 찾아 볼 수 있는 가장 뚜렷한 단서 중 하나는 공원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관련된다. 기본적으로 픽춰러스크 picturesque 미학과 낭만에 의존해온 종래의 공원관과는 사뭇 다르다. 그 새로운 인식의 실천 무대는 도시산업 구조의 개편으로 증가하고 있는 산업시설이나 공공시설의 이전적지들이다. 도시의 산업구조 가 개편되면서 생겨난 수많은 이전적지들이 새로운 가능성을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서구 도시들 에서 우리의 관심을 요하는 공원 진화의 유형은 다음과 같이 요약된다.
그 첫 번째 유형은 버려진 땅과 방치된 시설에서 새롭게 찾아낸 공원형이다. 20세기 후반에 들어오 면서 문을 닫기 시작한 수많은 공장시설들을 활용하여 만들어낸 공원들이다. 노후화된 설비나 구조물 을 철거해 버리는 대신 그것의 산업문화 역사적 의미와 산업미학적 가치에 주목하고 공원으로 되살려 놓은 것이다. 자신의 아버지 세대가 일군 산업문화를 역사로 인식하고 공원설계의 기본 컨셉으로 다룬 것이다. 녹슨 철제와 빛바랜 콘크리트에서 지나간 산업시대의 흔적을 읽어내고, 그 위에 추가되는 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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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은 산업부산물과 자연 사이의 화해를 암시한다. 죽은 산업부산물이 살아있는 생명체를 지탱시켜 주 는 기반이 된다.
두 번째 유형은 프로그램화된 시설들과 문화요소를 통해 기존 도시와의 소통을 의도한 공원형이다. 도시와 격리된 녹색 섬, 도시로부터 피난처로서의 녹색 유토피아라는 종래의 도시공원관 자체를 부정 하고 공원과 도시와의 유기적인 만남을 의도한 라빌레트 공원이 그 대표주자이다. 녹색자연과의 조화 보다는 분열과 해체를 표방함으로써 도시와의 병치 내지 공존을 지향한다. 공원 속에 도시가 깊숙이 들어오고 공원에서 시작된 문화 프로그램은 도시 일상 속으로까지 파고든다.
공원진화의 세 번째 유형은 훨씬 더 개념적이고 유동적이다. 열린 프로그램과 프로세스에 의한 시나 리오식 제안으로 마스터플랜을 대체한 다운스뷰 공원 당선안은 그 좋은 사례이다. 정태적인 자연이나 조형적인 공간구성은 배제된 채 그 땅과 사람이 지닌 맥락을 존중함으로써 계획안이 시간의 변화에 유 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제시된다. 공원과 도시 사이의 경계는 흐릿해지고 결국 공원은 주변 도시와 더불어 진화해 나간다. 자연과 인간, 도시와 공원간의 이분법적 사고를 넘어 그들간의 통합이 공원계 획의 기저를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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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하는도시변신하는공원
인식-변화하는 도시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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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상-새로운 대상지들
현상-새로운 대상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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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상-새로운 대상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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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상-새로운 대상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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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상-새로운 대상지들
현상-새로운 대상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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