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월 호 더맘 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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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의 070-8244-4428


발간사

“희망의 빛 비추는 등대가 되겠습니다”

캄캄한 망망대해를 항해하는 선원들에게 등대는 생 명의 빛이자 희망의 상징입니다. 등대지기는 바다를 향해 한결같은 빛을 뿜고 무적을 울려 뱃머리를 육지 로 이끕니다. 오늘부터 우리는 ‘한국산모관리회’라는 이름으로 대 한민국 모든 임산부와 산모 관련 종사자들에게 365 일 생동감 넘치는 기사와 정보 제공을 통해 업계의 등대지기를 자처하고자 합니다. ‘한국산모관리회’가 육아교양지 ‘더 맘’을 창간하게 된 것은 수많은 관련 매체와 정보의 홍수 속에서 산 모와 신생아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는 산모 관련 업계 종사자들의 목소리를 대변해야 한다는 시대·사회 적 요구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함을 반증합니다. ‘더 맘’은 분야별 독창적이고 살아 숨 쉬는 정보와 사람 향기 물씬 풍기는 인터뷰 중심의 기사를 통해 갓난아기의 첫 울음소리와 같은 희망의 목소리를 전 달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더 맘’은 산모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기존의 잡지와는 다른 ‘소식지의 반전’을 꿈꿉니다. 1달 내 내 엄마들이 손에 쥐는 교양지가 되려 합니다. 또한, 우리는 연중 공익 캠페인과 모유수유 권장 교 육, 산모 힐링클래스 등을 기획함으로써 산모와 함께 성장하는 ‘산모건강지킴이’ 역할을 다하고자 합니다. ‘한국산모관리회’가 초심을 잃지 않고 대한민국 모 든 산모와 산모관련 종사자들과 함께 호흡하는 살아 있는 매체로 발전할 수 있도록 따끔한 질책과 많은 성원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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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 철 호


C ontents JANUARY 2013

영화, 육아를 만나다 엄마와 딸, 세상에서 가장 애틋한 사이 ‘친정 엄마’ HOT PEOPLE 박근혜 예비 대통령이 꿈꾸는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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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 채식, 내가 아닌 우리를 생각하는 첫 번째 시도 아기를 원하십니까-베이비플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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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MOM'S SPECIAL 법륜스님이 보내는 신년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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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MAN STORY ‘베이비박스’ 만든 이종락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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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MOM STORY 행복한 가장이 된 중년의 ‘까치’, 이현세 작가 궁중무용가, 민지영 예술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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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태몽으로 본 유명인의 삶 ② 전태일 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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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CUS 사랑 향기 가득 풍기는 ‘카페무이’, 최홍준, 오다윤 부부 산모들의 편안한 안식처 ‘보떼마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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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모와 아기의 건강이 최우선인 곳 ‘늘푸른 산후조리원’ 관악서울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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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 가면 하연 겨울의 손짓‘대관령 양떼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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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the-mom.com 3


영화 , 육아를 만나다

엄 마 와 딸, 세 상 에 서 가 장 애 틋

‘친정엄마’는 부를수록 눈물 나는 그리움의 대명사다. 구조 신호를 보내면 언제든

달려오는 ‘응급대원’이다. 친정엄마는 자식이 시집을 가도, 아이를 낳아도 늘 전전 긍긍하며 걱정이 앞선다.

세상에서 딸 지숙(박진희)이가 가장 예쁘다고 생각하는 친정엄마(김해숙). 무식 하고 촌스러운 자신 속에서 어떻게 이런 예쁜 새끼가 나왔는지 감사하기만 할 뿐

이다. 그런 친정엄마가 고마우면서도 한편으로는 답답하게 느껴졌던 딸 지숙. 시 골 고향집으로 내려가는 기차 안에서 떠올리는 엄마의 기억은 무엇 하나 변변한 것이 없다. 아버지의 거듭된 폭력에도 힘들다는 내색도 하지 않고, 본인의 끼니

<

친 정 엄 마 > 에 디 터 전 은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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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대충 때워도 자식들의 밥은 칼같이 챙겼던 엄마. 지숙은 그런 엄마가 학교에 찾아오자 무식하고 촌스럽다며 교실 밖에서 돌려보낸다. 그러나 결혼 5년차에 딸까지 둔 엄마가 되고 보니 친정엄마의 마음을 조금이 나마 이해하게 된다. 어느 날 지숙은 연락도 없이 친정집으로 내려와 미뤄왔 던 효녀 노릇을 시작한다. 반갑기는 하지만 예전 같지 않은 딸의 행동에 엄마 는 왠지 모를 불안감을 느낀다. 사랑하면서도 표현하지 못했던, 그래서 서로에게 너무나 애틋하기만 한 엄 마와 딸. 특별하진 않지만 우리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그들의 마음. 영화 속 모녀는 서로에게 어떤 말을 하고 싶었던 걸까.


엄마가 딸에게. 아가. 엄마가 미안허다잉. 니 누이를 석 달 만에 하늘로 보내고 내가 널 낳았을 땐 좋아 죽어버리는 줄 알았제. 눈은 하늘의 별 을 박아놓은 듯 반짝거리고, 입술은 작고 빨간 게 앵두 같아 깨 물면 없어질 것만 같았고. 학교에 보내 놓으니 받아쓰기는 백 점. 백일장에서도 1등을 하는 걸 보고 나는 참 한숨 놓았어. 못난 지 어미처럼 공부랑은 담을 쌓으면 어쩌나 하고 걱정 해 부렀으니께. 똑똑한 딸, 이쁜 딸, 너는 나한테서 나오기 참말로 아까운 딸이었제. 암만. 그렇고말고. 그 귀한 내 딸이 최고인 줄 알았는데. 없는 집 자슥이라고 저쪽 집서 결혼 반대하는 걸 보 니 애미 가슴이 까맣게 타들어가더만. 처음엔 내 딸이 더 귀하 요! 우리도 안 할라요! 하고 밖으로 확 나왔지만 금세 미안해 죽 겠는거라. 그래서 네 시집에 가서 무릎을 꿇고 엄마가 한번만 잘 봐달라고 이야기 했제. 우리 딸, 못난 부모 밑에서 장학금 받 고 지가 돈 모아서 결혼하는 딸이요. 우리 집 기둥 같은 딸이요 하고 말이여. 딸아, 내 딸아. 어미 걱정 말고 편하게 쉬어라. 네 딸인 내 손녀 도 내가 잘 보살필꺼니 걱정하질 말어라. 물론 나도 밥 잘 묵고 따라 갈테니 걱정은 그만 해라잉. 어미는 니 덕에 항상 웃었다. 니 아비한테 매질을 당해도, 니가 부끄럽다고 학교 오지마라고 해도 말이다. 니가 웃는 걸 보면 어미도 웃고 했응께. 나는 참 이 세상 잘 태어났지 싶다. 고맙다. 내 아가.

딸이 엄마에게. 엄마 고마워. 그리고 미안해. 항상 엄마한테 오는 전화 살갑게 받으려고 하는데, 내 일에 치여 받자마자 왜 전화했어? 라고 툴툴거린 것 미안해. 그리고 아르바이트에 공부한다고 바쁜 핑계 대며 집에 자주 내려가지 못한 거 미안해. 엄마는 내가 가끔 집에 오는 것을 낙으로 여기는 사람인데, 나 는 나만 생각해서 미안해. 어렸을 땐, 얼굴도 검고, 목이 늘어 난 내 옛날 티셔츠를 입고 학교에 오는 엄마가 왜 그리 창피했 을까. 나한테 더 해주려고 콩나물을 400원 어치만 사던 엄마 를 멀찍이 떨어져서 오던 내 모습이 생각 나. 시장에서 백 원, 이백 원 모은 동전 바구니를 내가 서울 올라 가던 날, 필요할 거라고 챙겨주던 엄마를 보며 기차 안에서 참 많이도 울었어. 막상 내가 배 아파 딸을 낳아보니 엄마 마음이 다 이해가더라. 엄마. 엄마도 어렸을 적에 하고 싶은 것도 많은 소녀였겠지? 엄마도 여자인데 왜 나는 그저 엄마를 엄마라는 하나의 다른 존재라고만 생각했을까. 하고 싶은 것도 없이, 꿈도 없이 딸만 을 위해 살아온 엄마가 고맙고 또 더 미안하고 그래. 엄마. 나 는 계속 옆에서 엄마를 챙겨주지 못하지만 그래도 이 말은 꼭 하고 싶어. 사랑해. 그리고 고마워요. 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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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PEOPLE

박근혜 예비대통령이 꿈꾸는

대한 민국

사회 전 분야에서 여성들이 놀라운 우먼파워를 쏟아내며 세계 의 역사를 새롭게 이끌어가고 있다. 그리고 이제 대한민국에 도 헌정사상 최초로 여성 대통령이 취임을 하게 된다. 박근혜 당선인이 꿈꾸는 대한민국의 모습은 어떤 것일까. 에디터 김수석 사진 양주원 참고자료 박근혜의 꿈(상상나무), 박근혜 캠프 강연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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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월 19일, 박근혜 당선인이 제18대 대선에서 승리하며 대한민국 헌정사상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라는 역사를 일궈냈 다. 박 당선인은 여성정책 발표문을 통해 여성이 대한민국의 신 성장 동력임을 강조하며 여성의 행복이 국민 행복의 시작임을 강조했다. 대립과 갈등의 정치적인 틀을 깨고 새로운 균형과 발전을 이뤄가겠다는 박 당선인의 포부를 그간의 동행취재와 연 설문 그리고 관련 서적 등을 통해 정리했다.

여성이 희망이다 박근혜 당선인이 내세우는 여성적 리더십의 근간이 되는 것은 청렴성과 능력주의다. 박 당선인은 우리 앞에 펼쳐진 정보화 사 회가 부드럽고 섬세한 감성과 창의성, 합리적인 설득과 소통에

관심을 가지고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것은 단지 여성 정치인의

기초한 여성적 사고가 필요한 사회임을 강조한다.

수만 많아지는 것이 아니라 기존 정치의 내용과 질을 바꾸는 거

물론 여성시대라는 말이 남성들을 배제한 채 여성들만이 우위

대한 변화의 바람을 정치권에 불어넣게 될 거예요. 여성들이 정

를 점하는 사회를 뜻하는 말은 아니다. 하지만 적어도 불평등의

치에 참여하면서 그동안 극한대립과 갈등으로 점철되어 온 정

굴레 속에서 살아온 여성들이 당당하게 자기 자리를 찾는 시대

치의 틀을 생산적인 정치로 바꾸고, 새로운 정치풍토를 조성하

가 될 것이라는 이야기다.

도록 노력한다면 우리 정치가 한 단계 발전하게 될 것이라고 저

“저는 지금까지 열정적이고 능력 있는 수많은 여성을 만나 왔

는 확신해요. 세계은행에서 지난 2년 동안 연구해서 발표한 연

어요. 하지만 그분들 앞에는 많은 금지선이 놓여 있었죠. 육아

구보고서에도 이러한 생각을 뒷받침해주는 자료가 게재되었어

의 책임을 여성에게만 떠넘겨버리는 사회, 승진을 막은 보이

요. 그 보고서의 결론은 ‘여성 공직자가 많을수록 부패가 줄어든

지 않는 벽 등이 장애로 작용했어요. 하지만 그분들은 사회의

다’였어요.”

금지선을 씩씩하게 넘어왔고 저는 그분들이 금지선을 넘으면 서 얼마나 많은 수고와 노력을 하셨는지 잘 알고 있어요. 저는

나의 어머니, 육영수 여사

그 수고와 노력이 여성뿐 아니라 남성도 행복하게 해줄 것으

나이가 들수록 박 당선인은 어머니인 육영수 여사를 닮는 듯하

로 생각하고 있어요. 금지선이 없어진다면 서로를 더 많이 이

다. 단아한 모습으로 조용히 박정희 대통령을 내조했던 육영수

해하게 되어 서로의 짐을 덜어줄 것이기 때문이에요. 그리고

여사는 봉사와 희생의 상징으로 당대에 많은 존경을 받았다. 그

스트레스와 격무 속에서도 가족을 위해 쉼 없이 달려온 남성

리고 박 당선인은 자신의 인생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인물로 어

들은 그 짐을 여성에게 나누어주어 무거운 책임을 좀 가볍게

머니인 육영수 여사를 꼽는다. 박 당선인은 어려서부터 육영수

만들어도 될 거예요.”

여사로부터 근검절약과 절제의 생활을 익혔다. 그리고 청년기

21세기에는 유독 여성적 리더십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많은 여성 지도자들이 세계를 이끌고 있다. 미국 최초의 여성 대

에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자 퍼스트레이디 역할로 아버지 박정 희 대통령을 따르며 애국심과 소신 그리고 배짱을 배웠다 한다.

통령을 꿈꾸는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 선진국 최초의 여성 총

“어머니와 제가 많이 닮았다는 말을 자주 들어요. 어머니는 소

리인 동독 출신의 앙겔라 마르켈, 칠레 최초의 여성 대통령 미첼

외된 분들, 고통받는 분들에 대해 진정 가슴 아파하셨고, 잘 사

바첼렛, 아일랜드 최초의 여성 대통령 메리 로빈슨, 핀란드 최초

는 세상이 되도록 노력하셨으며 저에게도 말씀과 행동으로 그

의 여성 대통령 타르야 할로넨, G20 국가 중 가장 연봉을 많이

런 가르침을 주셨어요. 경제가 성장하고 외형적으로 발전하면

받는 호주의 여성 총리 줄리아 길러드 등 이미 여성들이 세계를

할수록 항상 약자 편에서 생각했던 어머니의 가르침이 저에게

주름 잡고 있고, 앞으로도 더 늘어날 전망이다.

는 더 중요하고 절실하게 다가와요. 저에게 남은 것은 효도하는

“지금 우리나라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전반에 걸쳐서 고쳐야 하고 극복해야 할 문제들이 너무나 많아요. 이런 문제들을 해결

마음으로 어머니의 가르침을 잘 실천하는 거예요.” 박 당선인의 삶은 어머니의 삶보다 훨씬 더 힘들었을 것이다.

하기 위해서 여러 가지 방안이 제시될 수 있겠지만, 그중 한 방

육영수 여사의 역할을 이어받아야 했던 박 당선인의 나이는 고

법으로 저는 우리 여성들이 여러 각 분야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작 22살이었다. 육영수 여사는 작은 규모부터 차근차근 노하우

서 당당한 주체로 성장하는 것도 하나의 해결방법이 되지 않을

를 익히면서 봉사에 나섰지만, 박 당선인은 하루아침에 큰일을

까 하고 생각해요. 정치 분야를 예로 들면 많은 여성이 정치에

떠맡았다. 박 당선인은 어머니인 육영수 여사가 했던 것처럼, 청와대에 들 어온 수백 건의 민원을 점검하고 담당부서에서 잘 처리하고 있 는지 일일이 확인했다. 그리고 낙후된 환경, 영세한 기업, 어렵 고 소외된 계층을 찾아다니며 봉사활동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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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나이였지만, 어머니의 유업을 잇고 혼자되신 아버지를 도와드려야 한다는 마음으로 퍼스트레이 디라는 중대한 자리를 맡았어요. 결코, 쉬운 일이라 고는 생각하지 않았지만, 어머니의 빈자리를 제가 메워야 한다는 사람들의 위로와 격려가 든든한 기 둥이 되었어요. 몸은 비록 제 곁에 있지 않지만, 어 머니는 제가 어려운 결심을 해야 할 때마다 항상 저 를 지탱하는 힘이 되어 주셨어요. 난관에 부딪힐 때 마다 ‘이럴 때 어머니는 어떻게 하셨을까’라고 생각 하고 다짐하며 새로운 제 인생을 받아들였어요. 어 머니가 나병 환자들과 악수를 하는 모습, 국민들이 보낸 편지 한 통도 소홀히 하지 않았던 모습은 제 정치적 소신의 본보기가 되었어요.” 박 당선인은 1979년 10월 26일에 대통령인 아버 지마저 허망하게 잃고 오랜 침묵의 시간을 보낸 다. 그렇게 18년간 칩거한 박 당선인은 IMF가 터진 1997년 45세의 나이로 한나라당에 입당하며 다시 활동을 시작한다. 그리고 다음 해인 1998년에 대구 달성군 재보선에 서 국회의원으로 당선되며 본격적인 정치인을 길을 걷는다. 슬픔과 절망의 시간이 가져다준 교훈이었 을까. 박 당선인 ‘얼음공주’라는 별칭을 얻으며 흑색 선전이 나무하는 정치판에서 극한의 감정통제를 보 여준다. “청와대를 나온 저는 오랫동안 드리웠던 마음의 그 늘에서 벗어나 모처럼 평화를 만끽하며 살 수 있었 어요. 그러나 IMF 이후 일련의 사태를 지켜보며 ‘나 라가 이렇게 흔들리는데 나 혼자만 편하게 산다면 훗날 스스로에게 당당할 수 있을까? 죽어도 부모 님을 떳떳하게 뵐 수 있을까?’ 하는 질문이 계속 머

내 생애 마지막 바람 정치인의 자녀로서 정치에 의해 엄청난 고통과 좌절을 겪었지만, 스스로 정치 의 사역을 짊어진 박근혜 예비대통령. 박 당선인은 정치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 을까. “나를 위해서 사심을 갖거나 내 주위의 이익을 도모한다면 그런 정치는 이미 존재 가치가 없어요. 정치는 나를 버려야 하는 것이며, 그동안 제 정치 철학에 박근혜는 없었어요. 정치란 잠시 국민의 위임을 받아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것 이며, 나를 버릴 때 원칙과 약속도 지킬 수 있고, 정치에서 가장 중요한 신뢰도 얻을 수 있어요. 많은 사람이 정치를 권력투쟁이라고 하지만 나를 버릴 때 정치 는 권력투쟁이 아니라 그 이상의 것이 되고, 비워진 바로 그곳에 국가와 국민을 채울 수 있다고 생각해요.” 대통령 아버지 밑에서 권력의 힘이 얼마나 큰지 저절로 깨달았던 박 당선인은 아버지가 사라진 후 권력의 허망함을 체험했다. 박 당선인은 오랜 세월 자기 자 신을 갈고 닦으며 권력의 무상함을 누구보다 잘 알게 되었다 한다. 박 당선인은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권력이 아닌 국민과의 약속이라고 한다. “저는 정치란 무엇보다 국민을 잘살게 하고, 마음 편히, 안전하게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제가 정치를 하면서 가장 많이 갔던 곳이 바로 시장이 에요. 가서 서민들 사시는 것을 보고, 듣고, 손잡고 이야기도 많이 했어요. 많은 분이 제 손을 잡고 하시는 말씀이 아버지는 실직하고, 자식들은 취직이 안 되 고, 엄마라도 벌어보겠다고 시장에 나왔는데 장사가 너무나 안되니 어떻게 사 느냐고 울먹이셨어요. 이제는 다른 문제가 아닌 서민들의 먹고사는 문제부터 바로 잡아야 해요. 저는 대통령으로서 민생부터 회복시켜나가겠습니다.”

릿속을 맴돌았어요. 10년 뒤 바로 오늘을 떠올리며

박 당선인은 자타가 공인하는 선거의 여왕이다. 새누리당은 여러 차례 박 당선

‘내 한 몸의 안녕을 위해 주어진 소임을 외면했다’

인을 딛고 일어섰다. 박 당선인은 2년 3개월간 한나라당 대표로 지낼 때 네 번

는 자책이 들 것 같았죠. 그래서 저는 ‘정치인 박근

의 재·보궐 선거에서 모두 승리했다. 2004년 차떼기 당이라는 오명을 쓰고 천

혜’의 길을 가기로 결심했어요. 대한민국의 발전을

막당사로 옮겨갔을 때 사실상 한나라당은 끝났다는 말이 많았다.

위해 남은 생을 모두 바치겠다는 각오를 다졌어요.

하지만 박 당선인의 희생으로 한나라당이 일어섰다. 그리고 2012년 4.11총선

넘어야 할 산이 아무리 험난하고 가파르다 할지라

에서 또 한 번 ‘박근혜’라는 브랜드로 위기를 넘겼다. 두 차례 다 박 당선인은 악

도 쉽게 주저앉지 않으리라 다짐하며 정치에 입문

수를 할 수 없을 정도로 손이 퉁퉁 부어 손에 붕대를 감아야 했다. 그리고 마침

했어요.”

내 인생을 건 마지막 선거인 대선에서도 승리했다. “저를 믿고 지지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저는 대통령이 어 떤 자리인지 가까이에서 오랫동안 봐왔기 때문에 잘 이해하고 있어요. 그리고 국민이 부여한 권력에 대한 책임이 무엇인지도 잘 알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뜻 을 모아 분열 없는 대한민국을 만들겠습니다. 모든 세대 모든 계층을 다 끌어안 고 함께 가겠어요. 국민 여러분께 약속드렸던 모든 것들을 반드시 실천에 옮기 는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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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에세이

고목에 핀 ‘눈꽃’ 으로 그린 수묵화 겨울 덕유산

눈과 바람이 빚어낸 덕유산의 겨울풍경이 시시각각 변한다. 설국(雪國)이다. 청량한 겨울하늘과 눈꽃이 만들어 낸 은빛 물결 세상은 태초부터 한 몸인 듯 황홀 하다. 겨울 햇살에 보석처럼 빛나는 눈밭을 뽀드득뽀드득 소리 내며 걷다보면 동화 속 세상으로 이끌려가는 착 각에 빠져든다. 상고대와 눈꽃이 함께 핀 덕유산은 한 폭의 수묵화다. 서쪽 가파른 산굽이를 휘돌아 흐르는 금강의 물안개 가 찬 공기를 만나 나뭇가지에 얼어붙어 생긴 상고대 는 ‘환상’ 그 자체. 서리꽃, 빙화(氷花), 해가 뜨면 찰나 에 사라진다 해서 ‘눈물의 꽃’이라고도 불린다.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나뭇가지에 만발한 눈꽃이 하얀 사 슴뿔 마냥 엉키어 하늘을 가렸다. 겨울 덕유산의 주인공은 벌거벗은 나목이다. ‘살아 천년 죽어 천년’을 산다는 주목 고사목이 꼿꼿한 자세로 멀리 백두대간 능선을 지그시 응시하고 있다.. 상고대에 취하고 눈꽃에 눈이 먼 겨울 나그네들이 덕 유산 수묵화 속으로 사라진다. M 에디터 곽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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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 I V I N G

단순히 우리가 먹는 치킨, 삼겹살, 꽃등심에는 인간의 이기심이 담겨있다. 더 맛있고 저렴한 고기를 위해 오늘도 동물들은 스트레 스를 받으며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물론 이 사실을 알고 있다 할지 라도 내일부터 당장 고기를 끊는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육식이 아니라 공장형 축산에 반대하는 것이므로 일단 일주일 에 한번 내지 두 번 정도 고기를 먹지 않는 날을 정해 보는것은

채 식, 내가 아닌 우리를 생각하는

어떨까. 먼저 육류 소비에 대해 자각을 하고 있으면 실천으로 향하는 것 이 크게 어렵지 않다. 약속이 없는 주말, 반찬이나 메인 요리에서 육류를 제외한 밀가루나 채소 등의 반찬과 국을 곁들이는 것이다. 설령 평일에 식사를 하게 되더라도, 육류를 제외한 면류나 한식으 로 대체한다. 고기가 주식인 서양 사람들에게는 쉽지 않지만 쌀과 김치가 주 식사인 한국인에게는 시도해볼만한 일이다. 이로 인해 일단 한 달에 5~8번 정도 고기를 덜 먹음으로써 채식을 향한 첫 발을 내딛을 수 있다. 물론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것은 고기 섭취를 자제하는 채식이다.

첫 번째 시도

어떻게 야채만 먹고 사냐고 지레 위축될 필요는 없다. 채식도 다양 한 종류가 있다. 붉은 고기를 먹지 않는 세미 베지터리언부터 고기류는 먹지 않고 생선, 달걀, 우유는 허용하는 페스코, 그리고 생선도 먹지 않고 우 유, 달걀을 먹는 락토오보, 마지막으로 어패류, 계란, 유제품 등을 모두 먹지 않는 순수 채식 비건까지 종류는 다양하다. 물론 처음은

에디터 전은영

세미 베지터리언부터 시작하는 것이 안전하다. 붉은 고기만 먹지 않고 다른 고기를 다 먹는 것이 어떻게 채식주 의자냐고 우습다고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비건에 향한 갑작스러 운 도전은 실패하기가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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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까지 살아오면서 오랜 식습관을 하루아침에 바꾸기 힘들

한국 사회에서 채식주의자로 산다는 것은 참 쉽지 않은 일이

기 때문이다. 채식주의자의 최종 목표는 세미 베지터리언에서

다. 채식주의자라고 입에서 나오기가 무섭게 달콤하게 고기를

부터 시작해 점차 단계에 올라가 마침내는 비건을 지향하는 것

먹자는 유혹부터 시작해, 대체 그것을 왜 해야 하는지 모르겠

이다.

다고 따지는 경우도 많다. 함께 밥이나 술을 하는 것을 부담스

이렇게 채식에 한 발짝 다가갔다면, 한 번 더 생각해야 하는 것

러워하거나 단체 모임에서 고기를 꺼려하면 눈살부터 찌푸리

이 있다. 채식을 결심하고 유기농 베이커리에 가서 빵을 사고,

기 마련이다.

남은 빵을 깔끔하게 쓰레기통으로 버리는 것은 어떨까. 채식에

채식주의는 한국에서 그다지 환영받지 못한다. 채식주의자는

대한 열정만으로 진정한 채식주의자가 될 수 있을까? 이것은 진

다소 유별나다는 인식이 사람들의 머릿속에 자리 잡고 있기 때

정한 채식에 가까워졌다고 볼 수 없다. 채식은 단순한 식생활의

문이다. 그래서 지금 우리 사회에 간절히 필요한 것은 자신이 채

변화가 아니다. 자연을 온전히 느끼고 사람이 중심이 아니라 이

식주의자가 아닐지라도 그들을 비난하지 말고 오히려 지지해줘

땅에는 모든 생명과 자연과 조화를 이루고 있음을 아는 것이 진

야 한다는 것이다.

정한 채식주의자이다. 그래서 단순히 고기를 섭취하지 않는 것

채식을 하지 않는 사람들이 이것만이라도 지키면, 채식 인구는

에서 그치지 않고 먹을 만큼 적당한 식재료를 사용해서 최대한

훨씬 더 늘어나리라고 생각해본다. 다들 머리 스타일과 옷을 입

음식물 쓰레기가 생겨나는 것을 막아야 한다.

는 방식이 다르듯 채식도 개인의 취향이다. 물론 그 취향은 존중

또한 제철 우리 식재료를 사용하는 것도 필요하다. 비닐하우

받아 마땅하며 널리 퍼지면 퍼질수록 좋은 것이지만.

스에서 재배되는 채소는 면역력이 약해 자연스레 화학 비료와

친구나 동료가 채식을 한다고 하면 눈치를 주기보다 함께 가면

농약의 사용을 촉진시키기 때문이다. 유기농 야채의 가격 때

좋을 식당을 추천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본인과 다르다고 선

문에 고민되는 부분이 있다면, 간단한 채소를 직접 재배하는

입견을 가지지 말고 더 포용하는 자세를 가지는 것이 필요한 것

것도 추천한다. 베란다나 옥상에 직접 모종이나 씨를 뿌려 상

이다.

추나 고추 등의 간단한 야채를 키우는 방법은 어렵지 않고, 믿

마트에 가면 고기가 진열되어 있고, 서랍을 열면 일회용품이,

을 수 있기 때문에 요즘 웰빙 트렌드와 함께 점차 확산되고 있

옷장에는 가죽 옷들이 즐비한 것이 우리의 상황이다. 하지만

다. 직접 가꾸고 재배한 야채와 담근 장류와 참기름 등을 팔고

고기를 덜 먹고, 일회용품과 가죽옷의 소비를 자제하려는 이

사는 도시 농부 마켓도 도심에서 열리는 추세이며 직접 이용

불편함을 견디어볼 것을 권한다. 조금 힘들고 인내심을 요하

해 보는 것도 좋다.

는 과정으로 인해 생명 하나가 더 오래 살 수 있다면, 그것만으

몸으로 실천하기 부담스럽다면 소비 패턴을 바꿔보는 것도 좋

로도 나의 고통은 가치가 있다.

다. 매일 습관처럼 쓰는 종이컵 대신 텀블러를 사용해 보는 것이

현재의 불편함으로 나무 한 그루가 더 무럭무럭 자라 열매를

다. 우리나라에서 버려지고 있는 종이컵만 해도 1년에 120억개

맺고, 지구 반대편의 아이들이 옥수수 죽이라도 마음껏 배불리

정도이다. 삼림 파괴로 인해 동물들도 해마다 더 많이 멸종되고

먹을 수 있다면, 얼마나 행복한가. 어떤 것을 포기한다는 것은

있는 것을 보면, 작은 실천이 큰 결과로 바뀌는 것을 알 수 있다.

다른 무엇인가를 얻는다는 일이다. 고기의 달콤함을 포기해 본

나 하나로 하여금 세상이 조금이라도 달라진다고 생각한다면

다면 자연에 기여했다는 충만한 행복감에 젖을 수 있다. 나라는 존재가 이렇게 기특하고 영향력 있는 사람이었다는 것을 깨닫

스트레스는 줄어든다.

는 것도 쉽지 않다. 그것이 고작 단 하루에 지나지 않을지라도 당신은 실천한 사람이다. M

즈 짜렐라 치 옥수수, 모 , 지 가 , 콜리 구마, 브로 토소스, 고 마 토 , 장 자릅니다. 니다. 또띠야 1 로 알맞게 게 발라줍 기 얇 준비물 ┃ 크 를 은 스 먹기 좋 진 마토 소 준비하고 속에 숨겨 띠야에 토 준비한 또 는 냉장고 을 잘 씻어 채 등 야 . 지 다 가 , 려줍니 로콜리 야 위에 뿌 고구마, 브 수를 또띠 수 옥 . 와 . 종 야채 조리합니다 없답니다 손질된 각 2분 정도 셔도 상관 ~ 1 하 용 서 사 에 료를 자렌지 다양한 재 려주고 전 치즈를 뿌 라 렐 짜 모 야채 위에 ! 피자 완성 채 맛있는 야

시피 자 만들기 레 건 비 천 추 야채 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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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 I V I N G

아기를 원하십니까 - 베이비플랜 흡연, 술, 전자파 등 외부 요인으로 인해 아기를 갖기 어려운 부부가 늘고 있다. 임신도 철저한 계획 아래서 해야만 건강한 임신, 안전한 출산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임신 준비 기간 동안의 엄마, 아빠의 상황에 따라 아기의 건강도 좌우된다. 오늘 수정되는 아빠의 정자가 이미 100일 전에 만들어진 것이라고 하면, 그 정자가 생겨날 당시 남편의 건강상태가 아기에게 적잖은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건 분명하다. 불임이나 난임 부부가 아니어도 건강한 아기를 위한 플랜은 꼭 필요하단 얘기다. 정리 편집실 참고서적 <베이비플랜>(동아일보사)

시기별 부부 행동 지침 임신 6개월 전 부부가 함께 산부인과에 가서 기본 검사를 받는다. 예방접종을 실시한다. 자연 임신에 이로운 생활 습관과 식습관 등에 관한 상담을 받는다. 체중 조절을 시작한다. 직장과 집 안 환경을 체크한다.

임신 3개월 전

계획임신의 장점 부부의 건강 상태를 미리 체크할 수 있다. 아내의 몸과 마음이 편해진다. 임신에 해로운 생 활 습관이나 식습관을 교정할 수 있는 시간적 여 유와 마음의 여유가 생긴다. 남편의 도움을 유도할 수 있다. 원하는 시기에 임신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계획 한 시기에 임신이 안 된다면 불임을 미리 진단하 고 치료할 기회가 더 빨라지는 장점이 있다. 무계획 임신으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위험을 예

적어도 임신 3개월 전부터 금연과 절주를 시작하고,

방할 수 있다.

카페인 섭취를 줄인다.

임신과 관련한 경제적 계획을 세울 수 있다.

적절한 식이 습관으로 고르게 영양을 섭취한다. 부부 모두 엽산 등 필수영양소를 섭취하기 시작한다. 부부 각자의 생활 방식을 점검한다. 유전 상담을 위한 가계도를 작성한다. 아내는 빈혈 등 필수적인 기본 검사를 재 실시한다.

남성들이 잘못 알고 있는 성지식

아내는 적절한 임신 시기를 정하고 이에 따라 피임법 변경 등의 상담을 받는다.

▲ 정자 하나만 있어도 임신이 가능하다?

남편은 수정되는 정자가 100일 전에 만들어진다는 점을

NO. 정자 수의 저하는 대표적인 불임의 원인이다.

고려해 일상생활과 고환 상태를 재점검한다.

▲ 임신은 결국 여성의 문제다?

NO. 습관성 유산의 1/3~1/2 가량은 그 원인이 남자 에게 있다. ▲ 성기가 크면 정력도 세다?

NO. 전혀 무관하다. 단, 자신의 성기가 작다고 느끼는 남성의 경우 그 열등감으로 스트레스를 받아 발기가 잘 안 되는 일이 종종 있다. ▲ 자위행위를 많이 하면 무정자증이 된다?

NO. 남성 고환에는 항상 새로운 정자가 생산되므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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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영양

계획임신 시 운동은 건강한 아기를 갖는데 도움을 준다.

‘사람의 평생 건강은 태아 때 엄마로부터 받은 영양 상태에 따라 결

그러나 모든 운동이 다 좋은 것만은 아니다. 과한 운동만큼 해로운

정된다’고 한다. 또한 남편의 영양상태 역시 좋아야 한다.

것도 없다. 건강한 임신을 위해 피해야 할 것들.

남편이 균형적인 영양섭취를 하지 못하면 성욕이 감소하는 것은 물론이고 정자 수도 줄어든다. 아내는 물론이고 남편 역시 임신 시

남편에게 해로운 운동

도 전부터 영양섭취에 대한 철저한 계획을 세울 필요가 있다.

무리한 운동 격렬한 운동은 정자를 힘들게 한다. 이는 정자 수와 테 스토스테론 수치가 감소하여 결국 생식능력 약화로 이어질 가능성

비타민 A가 포함된 약물은 임신 시도 3개월 전부터 금물

이 높다.

임신을 계획하고 있다면 비타민 A가 함유된 약물은 삼가는 것이

자전거 타기 자전거 안장이 남성 성기로 가는 주요 혈류를 압박하

좋다. 특히 여드름 치료제인 어큐테인, 로아큐탄, 아크날연질캅셀

고 발기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신경을 누른다. 따라서 무리한 자전

등에는 비타민 A전구체가 함유되어 있어 태아 기형을 유발할 위험

거 타기를 하면 성 기능 장애를 겪기도 한다. 계획임신 중이라면 자

이 크다.

전거를 오래 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따라서 임신 시도 3개월 전부터는 절대 복용해서는 안 된다. 피부

고환 온도를 높이는 운동 고환 온도가 올라가면 발기 하는데 어려

에 바르는 여드름 치료제의 경우도 임신 시도 1개월 전부터 사용을

움을 겪게 된다. 자전거뿐만 아니라 장시간의 러닝머신, 노 젓기 등

금하자.

의 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 만약 이러한 운동을 할 경우에는 운동

한방에서 남성에게 권하는 음식

후 찬물로 고환을 식혀주는 방법을 시도해보자.

한방에서는 정자를 튼튼하게 하는 대표적인 음식으로 굴과 번데 기를 꼽는다. 굴에는 아연이 풍부해 정자의 기능,

아내에게 해로운 운동

특히 운동성을 활발하게 한다. 또 번데기는 정자 수와 운동성을 증

무리한 운동 여성이 과도하게 운동을 할 경우 배란 장애를 일으킬

가시키는 역할을 해 녹용이나 인삼보다 남성 불임에 탁월한 효능

수 있다. 계획임신을 위해 적절한 체중 조절과 운동은 필요한 것이

이 있다고 한다.

지만 지나치게 과도할 경우 오히려 역효과를 가져온다는 사실을

가임기 여성에게 특히 중요한 일곱 가지 영양소

주의하자.

비타민 B, 비타민 E, 비타민 C, 비타민 A, 철분, 아연, 셀레늄. 특히

골프 골프를 즐기는 여성이라면 골프를 잠시 중단해보는 것은 어

비타민 B의 영양제 섭취 시, 비타민 B군이 모두 들어 있는 것을 고

떨까? 골프장은 일반적으로 잔디 보호를 위해 농약을 많이 사용하

르고 엽산이 반드시 들어있는지 확인하자.

며 인근에 산업 폐기물이 방치된 경우가 많다.

가임기 남성에게 특히 중요한 여덟 가지 영양소 비타민 E, 비타민 C, 엽산, 아연, 셀레늄, 칼슘, 코큐텐, 라이코펜.

“아기의 100년 건강을 위한 베이비플랜을 준비하세요” 요즘은 한명의 아기를 낳는 가정이 많아졌습니다. 또 노산의 빈도가 높아지면서 힘들게 가진 아 기를 제대로 키우자는 의식도 높아졌습니다. 이러한 것들은 베이비플랜, 즉 계획임신의 필요성 또한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하죠. 그러나 많은 부부들은 계획임신 시 경제적 여건과 시간적 여유만을 두고 하는 경우가 대부분입 니다. 계획임신은 부부의 건강상태와 영양상태, 그날의 컨디션 등이 모두 포함된 계획이어야 합 니다. 하루를 위한 웨딩플랜을 위해 고생했던 경험이 있으시죠?

박문일 교수 한양대학교 의과대학장 한양대학교 산부인과 교수 한국모자보건학회 이사장

한 번 뿐인 결혼식을 멋지게 치르기 위한 플랜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베이비플랜입니다. 새롭게 태어날 아기의 평생 건강이 달려있을뿐더러 아기는 부모인 우리의 삶을 더 행복하게 영위할 수 있도록 해주기 때문이죠. 아기의 100년 건강을 위한 베이비플랜을 준비하세요. 베이비플랜은 6개월 이전부터 준비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최소 3개월 정도 준비하는 것도 좋아요. 내년, 혹은 내 후 년에 2세를 계획하신다면, 지금 당장 시작하세요. 아기의 건강을 위해서 말이죠.

박문일 교수의 저서 <베이비플랜>은 계획임신 시 준비해야 할 다양한 정보를 상세히 담고 있다. 또 저출산 대응공익카페로 인정받은 그의 인터넷 카페 <박문일의 베이비플랜 119>(http:// cafe.naver.com/babyplan119)에선 언제나 무료로 상담이 가능하다. 임신을 시도했지만 난임, 불임 등으로 힘들어하는 부부들에게 도움을 주며, 이들을 위한 세미나도 정기적으로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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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 I V I N G

‘타다닥….’ 겨울 불청객 정전기가 어김없이 찾 아온다. 스웨터를 입거나 차를 탈 때, 악수를 할 때 ‘찌릿’한

정전기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실내에 젖은 빨래를 널어놓는 등의 방

느낌의 정전기는 불쾌감을 준다.

법으로 적정습도를 유지해줘야 한다. 거실에 화분이나 수족관, 미니

건조한 날씨에 쉽게 접하는 것이기에 ‘정전기쯤이 야’라고 가볍게 생각하기 쉬운데 방심은 금물이다.

분수대를 만들어 놓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피부가 건조한 사람은 정전기가 발생할 가능성이 더 높으므로 손을

잦은 정전기는 피부를 자극해 가려운 느낌을 유발하

자주 씻어 물기가 남아 있도록 해주는 것이 좋다. 항상 보습로션을 발

고 이를 긁게 되면서 염증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가

라 피부를 촉촉이 해주는 것도 바람직하다.

능성이 있다. 또 짜증, 피로감, 불면증, 두통을 가져오 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철저한 예방이 필요하다.

객 겨울 불청

정전기

! 꼼짝 마

합성섬유는 정전기의 온상이므로 옷은 가급적 천연

자동차에서 발생하는 정전기를 막으려면 동전이나 열쇠 등으로 차체

섬유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세탁 후에는 섬유린스로

를 툭툭 건드려 정전기를 흘려보내거나 내리기 전에 차문을 열고 한

헹구거나 정전기 방지 스프레이를 사용하는 것이 도

쪽 손으로 차의 문짝을 잡고 발을 내딛는 것이 좋다. 이는 운전자의

움이 된다. 옷을 보관할 때는 같은 섬유의 옷을 포개

옷과 시트커버가 마찰하면서 생겨난 정전기를 서서히 흘려보내는 효

거나 나란히 걸어두지 말고 코트와 털스웨터 사이에

과가 있어 한꺼번에 큰 정전기가 발생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신문지를 끼워놓거나 순면 소재의 옷을 걸어두면 정 전기가 줄어든다.

머리는 샴푸·린스 후 트리트먼트를 사용해 모발표면에 보호막을 형

외출 시 합성섬유로 된 겉옷을 입을 때는 안에 면 소

성해줘야 정전기로 인한 부스스함을 막을 수 있다. 또 찬물로 머리를

재의 옷을 입고 정전기가 심하게 일어나는 옷은 목욕

감는 것이 정전기 방지에 더 효과적이다.

탕이나 세면대에 걸어두었다가 입으면 적당히 습기

드라이어 사용은 정전기를 발생시킬 수 있으므로 자연 건조시키는

가 배어 정전기를 막을 수 있다.

것이 바람직하다. 또 머리를 손질할 때는 모발에 물기를 준 다음 모발

스커트나 바지가 몸에 들러붙거나 말려 올라가면 임

을 촉촉하게 해 주는 헤어로션 등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시방편으로 로션이나 크림을 다리나 스타킹에 발라

빗을 선택할 때도 신중해야 한다. 건조한 머리를 나일론 빗이나 플라

주면 정전기를 없애는데 효과가 있다.

스틱 빗으로 강하게 빗으면 많은 양의 정전기가 발생해 두피가 상하

여성들이 신는 스타킹의 경우 낡을수록 정전기가 많

고 탈모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이 발생하는데 세탁할 때 식초 몇 방울을 떨어뜨려 헹 구면 스타킹이 질겨지고 정전기를 줄일 수 있다.

고무나 나무 손잡이로 된 브러시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나일 론이나 플라스틱 소재의 빗이라면 사용하기 전 물에 살짝 담갔다 쓰 거나 헤어오일을 발라서 사용하면 정전기를 막을 수 있다. M 에디터 곽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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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 VER STORY

사랑하는 딸, 윤아 윤아야! 우리 꿈 가득한 윤아야! 너는 엄마와 아빠가 꿈꾸던 바로 그 모습이구나. 푸른 떡잎 같은 너는 엄마, 아빠에게 늘 설렘과 웃음을 선물했지.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있는 그대로의 너를 사랑한다. 너로 인해 엄마와 아빠는 세상의 작은 소리에도 귀 기울이게 되었어. 너로 인해 엄마와 아빠는 세상의 작은 변화에도 기뻐할 수 있게 되었지. 윤아야. 반짝이는 꿈들로 가득 찬 우리 아가. 지난 시간, 너에겐 벅찬 여정이었지. 고개를 가누고, 뒤집고, 앉고, 기고, 서고, 아주 잘해주었어! 최고야~ 엄마와 아빠도 지난 시간동안 정말 바쁘기도 했고, 행복하기도, 놀라고 당황하기도 했단다. 너의 짝짝꿍짝짝꿍에 해님도 달님도 박자 맞추고, 너의 아장아장 발걸음 에 산도 강도 일렁이는구나. 엄마아빠도 너와 함께 힘차게 걸음마를 배우고 새롭게 세상을 보게 되었단다. 그리고 든든한 우리 맏이 영후야, 엄마아빠의 사랑스런 아기로 태어나줘서 정말 고마워. 온 우주를 껴안을 듯이 사.랑.해 아이를 주제로 한 엄마,아빠의 사진을 공모합니다. 매달 20일까지 imomnews@hanmail.net으로 사진과 편지글을 보내주세요. 채택된 분께는 소정의 사은품을 드립니다.

▶ 왼쪽부터 아빠 김경태,아들 영후,딸 윤아,엄마 이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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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MOM 'S SPEC I AL

세계적인 경제난과 자연재해, 국내외의 정치적인 갈등과 대립 등 2012년은 마음을 불편하게 하 는 소식이 많았던 한 해였다. 그럼에도 옛것은 지나가고 새해는 언제나 새로운 출발점에 선 듯한 설렘을 갖게 한다. 묵은 번뇌는 2012년에 남겨두고 새 희망을 담아서 2013년을 맞이하자.

묵은 번뇌를 버리고 새 희망을 담는 법 법륜 스님의 신년 메시지

평화재단 이사장이자 사회 저명인사들의 멘토로 알려진 법륜

도 지나고 보면 해결되는 경우가 많다. 관건은 자신을 괴롭히는

스님은 즉문즉설로 중생들의 고민을 해결하며 세상에 행복을

문제에서 스스로 얼마나 빨리 벗어나는가이다. 세월이 지나도

전파하고 있다. 법륜 스님이 전하는 2013년 희망의 메시지.

그 문제에 사로잡혀 있으면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 놓쳤을 땐 놓쳤음을 아는 것으로 충분하다.

매사에 감사하는 새해가 되기를

“우리에게 닥치는 일이라는 게 피하고 싶다고 피할 수 있는 것

사람들은 누구나 괴로움에서 벗어나려 한다. 괴로움의 원인이

이 아닙니다. 오다가다 교통이 막히는 걸 어쩔 수 없듯이 이 세

누군가의 잘못에 있다고 생각하고 그를 탓하며 그를 고치려고

상에서 벌어지는 일은 나의 의지와는 관계가 없습니다. 그런데

한다. 그런데 그것이 뜻대로 안 되니 또다시 더 큰 괴로움에 빠

우리는 항상 자신이 원하는 대로 세상이 돌아가기만을 바랍니

진다. 이것이 인생살이다. 오히려 자신이 처한 환경에 만족하며

다. 그런데 현실은 그렇지 않으니까 짜증과 화가 나지요. 세상에

매사 작은 일에 감사하며 살면 그것이 행복이다.

는 고치려는 것보다 적당히 수용해가는 것이 편한 것도 많습니

“우리들은 자신이 처한 환경에 불만을 느끼는 경우가 많아요.

다. 올 한 해 여러분의 인생에 여러 가지 일들이 많았을 것입니

부모가 계시는 분은 부모 때문에 괴로워하고, 부모가 돌아가신

다. 실수도 많고 후회가 되는 일도 있을 거예요. 하지만 이미 지

분은 부모님 살아계실 때 불효한 것을 후회하며 괴로워합니다.

나가버린 인생은 다 연습입니다. 실수를 경험으로 삼으면 다 연

남편이 있는 사람은 남편 때문에 괴롭다하고 남편이 없는 사람

습이 되지요. 연습을 통해서 앞으로 대처능력이 높아지지요. 잘

은 남편이 없어서 괴로워하지요. 그러나 생각을 바꾸면 부모가

못해서 후회를 남긴 생애도 뉘우치면 인생살이의 한 과정일 뿐

계시는 분은 효도할 수 있어서 좋고 부모님이 안 계신 사람은

입니다. 놓친 것이 있다면 놓쳤음을 아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작

부모님께 얽매이지 않아서 좋지요. 우리는 있는 것은 있어서 괴

은 실패는 큰 실패를 미연에 막아줍니다. 그러면 실패가 오히려

롭고 없는 것은 없어서 괴롭다고 하는데, 매사에 주어진 조건에

공덕이 되지요. 과거가 그랬기에 현재가 더 좋아질 수 있는 것입

만족하며 살아가면 없는 것은 없어서 좋고 있는 것은 있어서 좋

니다.”

은 것이 됩니다. 인생의 행복은 주어진 현실을 받아들이느냐 아 니냐에 달려 있어요. 불평하기 시작하면 끝이 없죠. 작은 일에

남의 마음부터 알아주기

만족하기 시작하면 행복이 가까이에 있다는 걸 발견하게 될 것

우리는 참 할 말이 많다. 같이 사는 아내나 남편에게 할 말이 많

입니다.”

고, 부모는 자식에게, 자식은 부모에게 할 말이 많다. 그리고 자 신의 답답한 마음을 들어주지 않는다고 불평을 한다. 그러다보

놓쳤을 땐 놓쳤음을 아는 것으로 충분

니 마음을 내어놓을 곳이 없어 외롭다. 하지만 모두 말하려고만

다사다난했던 한 해. 가슴에 답답함이 많은 1년이었을 것이다.

하니 어찌 듣는 이가 있을 수 있겠는가. 내가 말하기 전에 남의

하지만 순간순간의 생각으로는 절대 해결이 안 될 거 같은 문제

말을 들어주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더 나아가 듣는 것에서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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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지 말고 그 마음을 알아주어야 한다.

“모든 국민이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관세음(觀世音)이라고 할 때 ‘세음’은 ‘세상의 소리’입 니다. 내 주변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직접 찾아가보기 도 해야 해요. 그래서 ‘관(觀)’이라 하지요. 상대의 말에

그리고 한반도에 평화와

먼저 귀 기울이고 그 정황을 잘 살펴 마음을 이해해주면 나의 마음도 이해받을 수 있어요. 이는 더 나아가 세상의

통일의 기운이 감도는

그늘진 곳을 살펴보는 것이기도 합니다. 세상의 소리에 귀를 기울일 때 세상과 소통할 수 있어요. 자신의 말만 하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려 하고 자신에게 이득이 되는 것만을 취하려 하는 사람 은 마음이 가난한 사람입니다. 세상과 이웃에 베푸는 만 큼 자신도 행복하게 됩니다. 마음이 넉넉한 한 해가 되시 기를 바랍니다.”

복을 짓는 한 해가 되기를 누구나 복 받기를 원한다. 특히 새해의 인사가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이니 복에 대한 염원이 얼마나 간절한 것 인지를 알 수 있다. 하지만 복을 짓지 않고서는 복을 받을 수 없다. 그러니 복은 받는 것이 아니고 짓는 것이다. 우 연히 주어지는 것이 아니고 스스로의 노력으로 만드는 것이다.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나듯이, 가는 말이 고와 야 오는 말이 곱듯이, 심지 아니하고 거두려 하면 이치상 맞지 않는다. 그런데 심지 않고 거두려 하니 거둘 게 없 고, 거둘 게 없으니 괴롭기 마련이다. 복을 받으려거든 복 을 지어야 한다. 또 복을 지어서 복을 받으려 할 때조차도 복을 받으려는 기대심리가 있는 한은 괴로움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다. 지은 것은 열 개인데 받고자 하는 것은 백 개이니 복 을 받아도 만족스럽지 못하고 오히려 손해를 보는 기분 이다. 이 또한 괴로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다. “진정으로 괴로움을 벗어나고 싶다면 복을 짓되 복을 받 을 생각을 말아야 합니다. 복은 받고 싶다고 오는 게 아니 듯, 안 받고 싶다고 안 오는 것도 아닙니다. 그것은 당연 히 인연과보(因緣果報)로 따라오는 것입니다. 그러니 받 을 생각을 하지 않아도 받을 복은 찾아오게 되어 있습니 다. 복을 바라지 않았는데 복이 온다면 그 복을 다른 이에 게 나누어주기도 쉽습니다. 남을 이롭게 하니 과보로 복 이 돌아오고, 그 복을 다시 나누니 더 큰 복이 되어 돌아 옵니다. 복을 짓는 한 해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M 에디터 김수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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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M A N STORY

“그저 버려 지는 아기의 소중한 생명 을 살리고 싶 었어요” ‘베이비박스’ 만든 이종락 목사

▲ 베이비박스 안에서 울고 있는 아기

‘베이비박스’ 가 생겨난 지도 벌써 3년째. 두 번의 겨울을 지나며 이곳을 통해 그의 품에 안긴 아기의 수도 26명이 넘는다. ‘아이를 돌보지 못하거나 키우지 못할 처지에 있는 미혼모 아기와 장애로 태어난 아기를 유기하거나 버리지 말고 여기에 넣어주세요’ 라는 문구가 적힌 이 베이비박스는‘주사랑공동체’ 이종락(58) 목사의 손으로 만들어졌다. 베이비박스 안에는 간혹 아기를 집에서 출산했는지 탯줄이 그대로 달려있거나 기저귀조차 차지 않았거나 또는 벌거벗은 채의 갓 태어난 핏덩이가 들어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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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의 아이들을 만나다 서울 관악구 난곡동에 위치한 가파른 언덕 위

목사가 딸 자랑을 하며 가을이를 한 손으로

의 한 가정집. 각종 신문과 방송, 인터넷 등에

안아들었다. 가을이와 늘 꼭 붙어 다니는 개

서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는 ‘베이비박스’가

구쟁이 은총이는 호기심이 많아 보이는 것

설치된 곳, 주사랑공동체다.

마다 열심히 관찰을 한다. 이 목사의 다른

갑자기 불어 닥친 한파로 인해 매서운 칼바람

한 손은 은총이를 향해 있었다. 그의 주변엔

이 옷깃 사이를 파고들었고, 추위에 온몸이 몸

늘 아이들로 북적인다.

서리쳐졌다. 지난겨울, 이곳에 온 아기들도 엄

“아이들 하나하나가 다 소중하죠. 다 제 아

마 품을 떠날 때 이런 추위를 느꼈을까?

들이고 딸인 걸요”라고 얘기하는 그의 표정

주사랑공동체 대문 앞에 다가서서 이 대문 앞

과 눈빛에서 진심이 느껴졌다.

에서 추위에 떨며 누군가의 따듯한 손길을 기

길이길이 건강하게 살라고 해서 ‘이기리’,

다리고 있었을 아기와 이를 발견할 당시 몹시

새벽에 왔다고 해서 ‘새벽이’, 가을에 온 ‘가

당황스러웠을 목사 부부의 얼굴을 잠시 떠올

을이’…. 모두가 쉽게 지어진 이름 같지만,

려보았다.

아기들 이름 하나하나에 다 소중한 의미를

벨을 누르자 대문 앞으로 제일 먼저 달려 나 와 반갑게 맞아주신 정영란 전도사. 그의 안내

담았다. 이 목사 부부가 이렇게 버려진 아이들을 돌

로 이종락 목사와 그의 부인 정병옥 씨를 만났

보기 시작한 것은 1999년 전신마비로 누워

다. 그리고 곧장 아기들이 놀고 있는 방을 향

있던 그의 아들 은만(26) 씨와 함께 병원 생

했다.

활을 했던 여자 아이를 거둔 데서부터였다.

7명의 예쁜 아기들. 생후 3주가 채 안 된 신생

현재까지 그의 식구로 지내는 아이는 모두

아부터 이제 갓 돌이 지난 아기까지 해맑은 표

14명. 생후 3주된 아기부터 18살 난 아이까

정의 아기들이 우릴 반겼다. 옆에 있던 봉사자

지 그들은 이곳에서 비로소 가족이라는 울

가 아기들을 위해 장난감 아코디언을 연주했

타리를 갖게 됐다.

다. 그 곁에서 한 아기가 “엄마” “엄마”하며 서

그가 한 엄마의 사연을 꺼내 놓는다. 혼자

툰 걸음을 뗀다. 그러더니 이내 멜로디에 맞춰

고시원에서 생활하며 아기를 키우다 우울

재롱을 부리듯 몸을 흔든다. 그 모습에 경쟁이

증에 걸려 하루에도 몇 번씩 아기와 함께 빌

라도 하듯 또 다른 아기가 재빨리 기어와 박수

딩 옥상을 찾아 뛰어내리려던 그녀의 이야

를 치고, 방긋 웃으며 연신 윙크로 애교를 부

기. 그녀가 이렇게 베이비박스를 찾기까지

린다.

얼마나 많은 고민을 했고 어떤 심정으로 이

며칠 전 베이비박스를 통해 들어온 새 아기는

같은 결론을 내렸는지는 아무도 그녀 자신

태지가 채 떨어지지 않은 상태로 옆방에서 새

만큼 깊게 느끼지 못하겠지만, 정말 다행스

근새근 잠들어 있다. 태어날 당시 아기의 엄마

러운 것은 아기와 함께 뛰어내리지 않았다

가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나 혼자 아이를 키울

는 사실이다. 이 목사는 이 사실 하나만으로

형편이 못 되던 아기 아빠가 잠시 이곳에 맡기

도 감사하다고 말한다.

고 갔다고 한다.

“제가 기꺼이 이 아이들의 아빠가 되어 행

베이비박스를 통해 들어온 아기의 대부분은

복하게 사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오히려 많

태어날 때부터 큰 병을 안고 있거나 장애가 있

은 사람이 생명의 소중함을 인식하고 살아

었다. 장애아를 키울 형편이 못 되는 아기 엄

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베이비박스는 단

마가 입양기관 여러 곳을 알아봤지만 받아주

지 생명을 살리기 위한 것이지, 그 이상도

지 않아 보내진 아기도 있다고 한다.

그 이하도 아니에요.”

가을에 왔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가을’이는 누구든 만나기만 하면 배꼽인사부터 한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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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박스’는 어떻게 시작된 건가요? 날씨가 꽤 추웠던 날, 집 앞에 한 아기가 굴비 박스에 담긴 채 버려져 있었어요. 우유 한 병과 기저귀 몇 개가 껴 있던 채로요. 아기를 보고 놀라 얼른 데리고 왔는데, 오는 길에 보니 주변에 길고양이들이 서성이고 있더군요. 순간 아찔했습니다. 이 아기 가 고양이들한테 공격이라도 당했다면 어땠을까 싶었죠. 이후 이런 위험 에 처한 아기들의 생명을 살리고자 베이비박스를 설치한 거죠. 우연히 체 코에 베이비박스라는 것이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아이디어를 얻어 직접 만들었습니다. 장애를 가진 아이들이 눈에 많이 띄네요? 이곳은 교회 성도들과 봉사자들로부터 받은 지원금으로 운영되고 있습니 다. 그렇기에 장애와 큰 병을 갖고 태어난 아기들의 수술비용을 감당하기 에는 턱 없이 부족한 형편이죠. 올해만도 아이들 병원비로 3000만원을 넘 게 썼을 정도니까요. 돈도 돈이지만 수술이 시급한 아기들은 또 다른 난관이 있어요. 예전에는 출생신고를 하면 단독 호적이 나와 수급자와 의료급여 혜택을 바로 받을 수 있어서 아이들에게 도움이 됐는데, 현재는 호적이 나와도 바로 혜택을 받기가 어려워졌거든요. 수급자가 되려면 행정절차가 까다롭고 그만큼 기 간도 꽤 걸리더라고요. 당장에 아이는 치료를 받아야 하는데도 말이죠. 여러 명의 아이를 키우시면서 힘들지 않으신가요? 아이들이 아플 때마다 힘들었어요. 하지만 저보다는 저렇게 작디작은 몸 에 어릴 때부터 차가운 수술대 위에 올라 수술과 복잡한 치료를 받아야 하 는 저 아이들이 더 힘들겠죠. 그래도 잘 버텨주는 아이들을 보면 더욱 건강 하게 키워주고 싶다는 생각뿐입니다. 제가 가장 힘들었던 것은 함께 살던 아이들을 천국으로 보낼 때였어요. ‘한나’라는 아이가 있었는데, 무뇌아로 태어난 이 아이는 치료를 받으며 저 와 함께 6년을 살다 떠났답니다. 집 앞 나무 밑에 한나를 묻어줬어요. 한나 를 보내는데 어찌나 눈물이 많이 나던지…. 아이들을 키우면서 아쉬울 때도 있을 것 같은데요? 제가 54년생이라 이 아이들에겐 할아버지뻘이죠. 그게 아이들한테 가장 미안합니다. 하루는 학교를 다니는 한 녀석이 친구에게 서 “너희 아빠는 왜 할아버지야?”라는 얘기를 듣고 꽤 충격을 받았나 봐요. “아빠는 왜 나이가 많아? 할아버지야?”라고 아이가 묻 는데 미안한 마음이 들었지만 “아빠가 어떻게 할아버지가 될 수 있겠냐, 아빠는 아빠다”라고 아이에게 찬찬히 설명해줬죠. 처음엔 아빠의 존재를 부끄러워하던 녀석이 이제는 자랑스럽게 이야기를 하고 다닌답니다. 친구들한테서 “너희 아빤 할 아버지여서 좋겠다”라는 얘길 듣고부터요. 할아버지들은 손자라면 끔벅하니까 친구들이 그런 할아버지로 생각한 모양이 에요(웃음). M 에디터 곽철호 * 본 기사는 지난 2011년 12월 TOP BABY에 실린 인터뷰 기사를 재구성했음을 밝힙니다.

◀ 베이비박스 안에는 추운겨울 아기들의 저체온증을 고려한 따듯한 담요와 온열장치가 설치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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藥이 되는 식품

여성을 위한 성약聖藥,

당귀 청량리 경동시장 한약골목을 지나다보면 독특하면서도 톡 쏘는 듯한 진한 향기가 나는데 이 향의 정체가 바로 당 귀다. 당귀는 여자들을 위한 약재들 중 성약으로 꼽힌다. ‘기를 보하는 것이 인삼이라면 혈을 보하는 데는 단연 당 귀’라고 한다. 당귀는 피를 만들어 보충하는 효과가 뛰어나 서 부인질환에 빼놓지 않고 사용되는데 그 유명한 사물탕 (피를 보충해주는 처방으로 여성 보약 처방의 기본)의 대 표 약재로 산후회복, 갱년기 장애, 산후 심한 빈혈, 혈액순 환 장애 등에 탁월한 효능을 발휘한다. 당귀를 악성 빈혈이나 출산 후 허약증 치료에 쓰는 것은 체내 헤모글로빈·혈색소·혈장 등의 생성을 돕고 각종 불순물들을 제거하기 때문이다. 과다한 출혈 증상을 보인 다음에는 반드시 당귀를 복용하는 게 좋다. 당귀는 혈관의 수축력을 높여주고 피의 흐름을 신속하게 해주기 때문에 자궁근육의 수축을 강화하거나 이완시킬 수도 있다. 자궁근육의 이완은 월경 불순이나 진정 작용을 하고 수축 강화 효능은 출산 때 분만 소요시간을 줄여준다. 당귀는 진액을 보충하고 보혈함으로써 장을 부드럽게 움 직여 배변을 돕는 작용을 하므로 대장에 열이 있거나 진액 이 부족해서 생기는 허약한 사람의 변비에도 좋다. 단, 당 귀는 장을 부드럽게 하는 윤조 효능 때문에 평소 변이 묽거 나 성사가 잦은 사람은 먹지 말아야 한다. 이외에도 당귀는 피부를 윤택하게 해주는 효능도 갖고 있 다. 당귀를 넣은 물에 목욕을 하면 혈액순환이 잘 되어서 신경이 안정되고 상처가 빠리 아물며 통증을 감소시킨다. 당귀탕 목욕을 하는 방법은 햇볕에 말린 당귀를 잘게 썰러 자루에 한 움큼을 넣어 끓인 후 즙과 자루를 욕조에 넣고 목욕을 하면 된다. 당귀 달인 물로 세안을 하면 겨울철 건 조하고 푸석푸석한 피부가 촉촉해지고 매끄러워진다. M 정리 편집실 참고도서 <몸에 좋은 색깔음식 50>

당귀활용법 당귀차 당귀 10그램을 물 1리터에 넣고 끓이다가 불을 약하게 줄여 은근한 불에 오랫동안 달인다. 건더기는 걸러내고 물만 따라 마시는데 기호에 따라 꿀, 설탕, 계피를 넣어서 마시면 된다. 월경통이 심하거나 월경주기가 불규칙한 여성, 출산을 마친 산모 및 갱년기 여성에게 좋다. 당귀삼계탕 삼계탕을 끓일 대 인삼, 당귀, 대추를 함께 넣어 끓이면 음과 양을 동시에 보할수 있는 건강식으로 손색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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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MOM STORY

행복한 가장이 된 중년의‘까치’

이현세, 아내에 대한

고독한 아웃사이더‘까치’의 탄생 1974년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더벅머리 시골 청년이 만화가

사랑을 말하다

의 꿈을 안고 서울로 올라왔다. 하지만 초록색과 빨간색을 구별 하기 어려운 적록색약인데다가 강해 보이는 인상의 그를 받아주 는 화실은 드물었다. 그러다 어렵게 들어간 곳이 순정만화를 그리 는 나하나 작가의 화실이었다. 미국과 일본만화를 따라 그리는 당대 의 현실에서 이현세는 자신만의 캐릭터를 끝없이 고민했다. 그리고 마

“난 네가 기뻐하는 일이라면 뭐든지 할 수 있

침내 1979년 까치가 태어난다. 그는 어떤 주제나 이야기를 전달하고 싶

어” 80년대 톱가수 정수라가 부른 노래 가사

었던 것 보다는 한국인이 가장 사랑할 수 있는 캐릭터를 만들고 싶은 욕

의 일부분이다. 그리고 불멸의 명작으로 손

심이 먼저였다고 말한다.

꼽히는 <공포의 외인구단>에서 ‘까치’가 ‘엄지’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대사이기도

“한국인의 한과 정서를 드러낼 수 있는 캐릭터를 만들고 싶었어요. 그러다

하다. 더벅머리의 고독한 아웃사이더.

보니 흐트러진 머리에 외로운 방랑자 같은 분위기와 감성을 가진 캐릭터를 생

부서질 줄 알면서도 돌진하던 사나 이. 까치는 처음 그대로의 모습으로 우리의 가슴에 남아 있건만, 그 만 화를 그린 만화가는 나이가 들어 머리가 희끗희끗해졌다. 지칠 줄 모르고 만화를 그려 내는 이현세 작가를 만나기 위해 강남에 있는 화실을 찾았다.

각하게 되었죠. 그리고 그 캐릭터는 불의나 역경에 부딪혀서 은하수처럼 산화 되는 불같은 폭발력을 가지고 있는 캐릭터였으면 했어요.” 까치의 캐릭터는 이현세의 성격을 대변하기도 한다. 까치에게서 보이는 ‘행동하는 양심’이야말로 그가 지금까지 만화를 그리게 한 원천이 되었다. 그리고 그렇게 만들 어진 까치는 당시의 수많은 심의를 피하기 위해 야구선수가 된다. “당시에는 몸싸움이 심하거나 폭력적인 소재는 만화가 될 수 없었습니다. 권투만화 를 그릴 때도 주먹이 얼굴에 닿아 있으면 안 되었고, 총도 연발로 쏘면 안 되었죠. 몸싸 움이 심한 농구 같은 스포츠도 심의를 통과하기 어려웠습니다. 그러다 보니 만만한 게 야 구였죠. 게다가 야구는 경기 시간이 길고 사회나 극중인물의 갈등을 풀기에 좋은 스포츠 죠. 상대방을 부수고 싶은 욕망을 야구 배트가 부러지도록 타이어를 때리는 것으로 대신할 수도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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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쉰 살이 넘어서 집사람을 훨씬 더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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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를 닮은 청순가련한 아내를 만나다

그는 남성중심의 영웅주의를 그린 만화내용이나 남성미 강 한 풍모 때문에 마초 소리를 많이 듣는다. 가뜩이나 그런데

‘까치’가 유일하게 사랑하는 여자의 이름은 ‘엄지’다. 엄지

스스로 무심한 가장의 모습을 실토하는 것이 부담되지 않느

는 여린 외모와는 달리 강한 내면을 가지고 있다. 지고지순

냐고 묻자, “주부님들은 ‘저런 남자도 있으니, 나는 정말 결혼

한 사랑의 대명사인 엄지는 뭇 남자들의 로망이 된다. 그리

잘했다’라고 느낄 수 있고, 남편분들은 ‘저런 남자도 있는데,

고 엄지를 만들어낸 이현세 또한 엄지를 동경하는 남자 중

나는 잘하고 있는 거 아니냐’며 큰소리칠 기회가 생기는 거

의 하나였다. 그러다 그는 살아 숨 쉬는 엄지를 만나게 된다.

죠”라며 웃는다. 그리고 이어서 “지금은 말 잘 듣는 착한 남편

그것은 운명이었고 피할 수 없는 사랑이었다. 만화밖에 모

으로 살고 있다”는 말도 덧붙인다.

르던 고독한 청년 ‘까치’에게 ‘엄지’가 나타난 것이다.

“요즘은 아내가 큰소리 쳐요. 아내가 집안일을 다 해줘서 제

“아내와는 연애 결혼했습니다. 아내는 같은 화실에서 그림

가 그림을 두 배로 그릴 수 있었으니, 제 만화의 절반은 아내

을 그리던 친구의 여동생이었어요. 친구 집에 놀러 갔다가

가 그린 거나 마찬가지라는 거지요. 그리고 그건 저도 인정하

처음으로 아내를 보게 되었고, 그 순간 제 그림 속의 엄지가

고 있습니다.”

튀어나온 거 같아 숨이 멎었습니다. 아내는 아주 작고 여려 보였지만 성격은 당차고 여물었어요. 한 번은 아내가 친구 들과 놀러 가서 찍은 사진을 나눠주는데 1원까지 정확하게 계산해서 돈을 걷더군요. 그런 모습을 보고 ‘살림을 잘하겠 구나’ 하고 생각했죠. 그런데 결정적으로 아내에게 반한 건,

이번 기회에 아내에게 사랑의 말을 전해보는 게 어떻겠냐는 기 자의 제안에 이현세는 “에이~! 그런 건 못해요”라며 손사래를 치며 기겁한다. 그리고는 잠시 동안 침묵하던 이현세가 진지한 표정으로 다음과 같이 말한다.

아내의 음식 솜씨였어요. 아내는 전라도 정읍 출신인데, 가

“그런 말은 못하는데…. 다만, 쉰 살이 넘어서 집사람을 훨씬 더

끔 친구 집에서 밥을 먹으면 아내가 만든 음식이 제 입맛에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딱 맞더군요. 그래서 ‘이 여자랑 꼭 결혼해야겠다’ 하고 생각 했죠.” 이현세의 아내인 안영순 씨는 결혼 전 애니메이션을 그리 는 작가였지만 결혼하고 나서는 그의 뒷바라지에 전념해왔 다. 그는 그림을 그리면 집에 불이 나도 알아차리지 못할 만 큼 집중하는 스타일이다. 실제로 담배 연기를 중화시키기 위해 켜놓은 초에 원고가 타들어가고 있는데도 알아차리지 못하고 계속 그림을 그린 적도 있다. “젊어서부터 집사람이 모든 집안일을 다 해줬기 때문에 만 화에만 집중할 수 있었어요. 저는 아내와 같이 집을 보러가 거나 이사하는 걸 도와준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이사 전날, ‘내일 이사하니까 오늘은 들어오지 마세요’라고 아내에게 서 연락이 와요. 그러면 저는 집에 안 들어가고 화실에서 그

가족은 내가 살아가는 이유 최근에 그는 가족사진을 찍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찍어본 가족사진이란다. 처음으로 다섯 명의 가족이 한 장의 사진 안 에 모인 것이다. 그 사진 안에는 이현세의 엄지인 안영순 씨 와 그들의 사랑이 맺은 결실인 세 명의 자녀가 담겨 있다. 아 버지의 피를 이어받았으면 세 명의 자녀 중에 만화를 그리는 자녀가 있지 않을까 싶어 물어보았다. “만화를 하는 아이는 없어요. 아버지가 눈만 뜨면 그림 그리 는 걸 보아왔으니 질리기도 했겠고, ‘쉬운 길이 아니겠구나’ 하며 자신감이 꺾인 것도 있겠죠. 그래도 어느 정도 재능은 가지고 태어났는지 아주 무관한 일을 하고 있지는 않아요.”

림을 그리죠. 그러다 아내가 ‘몇 동 몇 호로 오세요’ 하면 그

이현세의 큰 딸은 회화를 전공해서 광고이벤트 회사에 다니

제야 새 집에 찾아가서는 ‘여기가 앞으로 내가 살 집이구나’

고 있고, 둘째 딸은 맨해튼에서 대학원을 졸업하고 무대설치

하고 둘러보는 식이었죠. 그리고 집 안에 못 하나 박는 것까

미술을 하고 있다. 그리고 막내아들은 컴퓨터 게임제작을 꿈

지 모두 아내가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365일 만화만 그릴

꾸며 컴퓨터 공학을 전공하고 있다. 아이들과는 살갑게 지내

수 있었어요.”

느냐고 묻자, 이현세는 아이들에게 스킨십이나 애정표현을 제대로 하지 못한 가부장적인 가장이었노라 대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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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이현세, 둘째 딸 이엄지, 아내 안영순, 첫째 딸 이주명, 막내 이종서.

“저는 여태껏 가부장적인 사람이었죠. 4대가 같이 살았거든요. 할머니와 어머니를 모시고 살다 보니 전통적인 가부장적 가치관 이 강했죠. 애들을 혼내거나 귀여워하기도 어렵고, 아내도 아주 힘든 시집살이를 경험했어요. 할머니와 어머니 두 분 다 돌아가 신 지금은 실권이 아내에게로 넘어갔습니다.” 이현세는 요즘 만화에 기울였던 노력이 얼마나 가치 있는 일이 었나에 대해서 자주 생각하게 된다고 한다. 그러면서 자신이 살 아가는 이유를 가족에서 찾는다. “혼신을 다했다고 말할 수 있는 만화는 있는데, 명작이라거나 원본이 없어졌다고 가슴이 아플 만한 만화는 없는 거 같아요. 혼 신을 다해서 살아온 건 분명한데, 과연 그 인생이 어떤 의미가 있 는가에 대해서는 확신이 없어요. 다만, 저에겐 소중한 가족이 있 고 그게 제가 살아가는 이유겠지요. 가족이 없다면 내일 죽는다 고 해도 삶을 애달파하지 않을 거 같아요.”

동화 그리는 할아버지를 꿈꾸다 한때 이현세 작품에 열광했던 세대들은 시간이 흘러 대부분 아 이를 가진 부모가 되었다. 그리고 이현세는 그 부모와 자녀가 소 통할 수 있는 교량 역할을 해주고 싶다 말한다.

빠르게 소비되고 잊혀지는 만화시장에서 이현세는 하나의 작품 을 완성하기 위해 몇 년의 시간을 보낸다. 그런 그가 70세부터는 동화를 그리고 싶다고 말한다. “60대에는 뭘 할지는 아직 못 정했어요. 그런데 70대에는 눈처 럼 흰 수염을 날리면서 동화를 그리고 싶어요. 나무를 심는 노인 같은 심정으로 말이죠. ‘건강하게 잘살고 싶다’는 생각보다는 하 루를 살더라도 멋있게 살고 싶어요. 전 세계의 동화가 70세 노인 이 된 이현세의 눈으로 재해석돼서 그려지는 건 멋있는 일이 되 지 않을까요. 그래서 요즘 기회만 있으면 ‘동화를 그리겠다’고 공 표하고 다닙니다. 그러면 나중에 안 할 수 없잖아요(웃음).” 이현세의 만화에는 캐릭터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애정이 담겨 있다. 그리고 그러한 캐릭터들이 만들어내는 이야기에는 몇 년 의 작업 기간을 마다하지 않는 그의 피와 땀이 배어 있다. 동시에 그 피와 땀은 그를 사랑하는 가족들이 만들어낸 사랑의 엑기스 다. 그런 사랑으로 일궈진 작품이기에 그의 만화가 우리의 추억 과 삶의 일부분을 채워줄 수 있었던 것이다. 가족을 그리는 이 시 대의 순정마초 이현세. 나의 아이들에게 그가 그린 동화를 읽어 줄 날을 기대해본다. M 에디터 김수석 사진 양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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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MOM STORY

한국의 문화를 세계인의 가슴에 새기다

궁중무용가, 민지영 예술단장

민지영 예술단장은 궁중무용 계승자로 한국의 아름다움을 세계에 알리는 문화계의 명사이다. 귀천에 관계없이 모든 관객을 왕으로 만드는 민 단장의 춤사위에 빠져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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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한 해를 준비하는 경복궁의 정취는 고적하기만 했다. 영원히 이어질 것 같던 왕조의 위엄은 침묵과 망각으로 바뀌었고, 왕좌를 채운 것은 왕의 온 기가 아닌 카메라의 번쩍이는 플래시였다. 그런 경복궁이 한 여인에 의해 다 시 숨을 쉬기 시작했다. 그 여인의 입술에는 단청의 붉은빛이 머물고, 내딛는 발길은 처마의 우아한 곡선을 따라 흘렀다. 꿈결을 어루만지듯 여인이 내저은 손길에 600년 고궁이 깊은숨을 토해냈고, 그 숨이 안개가 되어 인왕산 자락을 감싸 안았다. 여울목을 맴돌아 흐르듯 이어지는 여인의 춤사위에 지나가던 관광객들도 발 걸음을 멈추고 500년 조선의 역사를 굽어보았다. 여인의 춤을 보는 모든 이 가 조선의 왕이었다.

전통의 아름다움을 잇는 궁중무용 계승자 귀천의 구별 없이 관람객 모두를 왕으로 만드는 민 단장의 춤사위는 궁중무 용의 하나인 태평무다. 태평무는 정제라 불리는 왕실의 제례의식 중 하나였 다. 그리고 궁중무용은 오랫동안 왕조와 흥망성쇠를 함께했다. “궁중무용은 정적인 것과 동적인 것이 함께 어울려 있어요. 멈춰있는 듯하지 만, 끊임없이 흘러가고, 흘러가는 모든 것이 멈춰 있는 하나의 현상처럼 느껴 지죠. 또한, 아주 무겁게 보이지만 깃털처럼 가볍고, 가벼운 듯하지만, 그 속 에 담긴 깊이는 끝을 헤아릴 수 없어요.” 이러한 궁중무용이 서양의 문화에 밀려 조금씩 그 자취를 감춰가고 있다. 그

“수많은 공연을 해왔지만 다소 아쉬운 점도 있 어요. 경복궁에서 1년에 한 번씩 해온 침잠례라 는 행사를 2년 전부터 하지 못한 것이에요. 침 잠례를 주관해온 민간단체의 회장분께서 건강 이 급격히 악화된 까닭이죠. 침잠례는 백성들 에게 양잠을 권장하고 그 중요성을 일깨우는 행사예요. 누에를 쳐서 비단을 만드는 5월에 왕 비가 직접 주관해서 행하던 행사죠. 이러한 행 사는 국가적인 차원에서 관심을 가져주었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리고 그 옅어져 가는 궁중무용의 정신을 이어가고 있는 이가 민지영 단장이 다. 하지만 민 단장이 처음부터 궁중무용에 심취한 것은 아니었다. 민 단장이

세상을 밝히는 예술의 힘

궁중무용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것은 두 아이의 엄마가 되고 나서다.

민 단장이 사회적인 명사로서 각종 문화 관련

“저는 대학교 때까지만 하더라도 서양무용이 전통무용보다 더 우월한 예술

상들을 받은 것은 그이의 춤 실력 때문만은 아

이라는 생각을 은연중에 가지고 있었어요. 그래서 제가 전통무용을 하게 될

니다. 국가와 사회가 민 단장에게 감사하는 이

지는 몰랐지요. 하지만 삶의 무게가 덧씌워질수록 우리의 소리와 춤은 저에

유는 민 단장의 헌신적인 봉사정신에 있다. 작

게 더 큰 가치를 내보였어요. 그러던 어느 날, 길에서 흘러나온 우리의 민요에

년 5월, 모 방송사의 재능기부 프로그램에 출연

울음을 터트린 일이 있었어요. 도저히 자리를 뜰 수 없더군요. 제 마음을 노랫

한바 있는 민 단장은 장애인과 소외 이웃에 대

가락이 다 담고 있었어요. 마음과 마음이 통한다고 하나요. 하찮게 보았던 우

한 공연을 10년째 이어오고 있다.

리의 문화가 저에게 가장 큰 위안이 되어준 거예요.”

“저에게는 옥 같은 두 명의 아들이 있어요. 그

그때부터 민 단장은 우리의 소리와 춤사위에 흠뻑 빠져들었다. 두 아이의 엄

중에 큰 아이가 4살 때 자폐 진단을 받게 되었

마로서 잠시 접어두었던 춤에 대한 열정이 다시 깨어난 것이다. 민 단장은 한

을 땐 하늘이 무너지는 절망감을 느꼈지요. 그

국예술원을 다니며 우리의 춤에 대해 연구하기 시작했고 잊힌 우리의 문화를

런 절망감 속에서도 삶을 이어가는 끈이 되어

하나둘씩 흔들어 깨웠다. 그리고 ‘민지영 예술단’을 창설해 전통문화 알리기

준 것이 춤이었어요. 그리고 그 춤이 이제는 세

에 앞장서 왔다. 민지영 예술단은 2002년 월드컵 전야제 공연으로 세계인을

상의 모든 분을 만나는 끈이 되어주었어요. 그

감동시키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그리고 제17대 대통령 취임 경축 공

동안 어려움도 많았고 절망감도 컸지만, 편견

연, G20개막공연 등 국가적인 행사에는 민 단장이 이끄는 예술단의 춤사위

을 버리고 생각을 바꾸니, 제 아이는 세상에서

가 함께 했다.

가장 축복받은 아이였어요. 그 아이는 세상에 서 가장 훌륭한 무용수랍니다. 순수하게 음악 을 좋아하고 꾸밈없이 몸을 움직이죠. 제가 연 습할 때 옆에서 같이 춤을 추는데 그 모습이 얼 마나 행복해 보이는지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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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왕이 되고

민 단장은 관객이 행복해할 때 가장 큰 기쁨을 느낀다고 한다. 그래서 좀 더 수준 있고 다채로운 공연을 준비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그

행복할 수 있는 공연을

이가 추는 춤은 왕을 위한 춤이 아니라, 관객들을 왕으로 만드는 춤이다. “자폐를 가지고 있는 아이들의 기관에서 종종 공연을 하곤 해요. 그 아이들

하고 싶어요.

은 본래 반응이 거의 없어요. 그래서 처음에는 아무런 반응도 끌어내지 못

제가 추는 춤은

제 공연을 보고 크게 웃으며 행복해하는 순간이 드디어 찾아왔어요. 많은

하고 공연을 끝내곤 했죠. 그러다 보니 그 아이들에게 행복감을 줄 수 있는 공연에 대해서 더 연구하고 노력하게 되더군요. 그러던 어느 날, 아이들이 공연을 해왔고 유명한 명사 분들 앞에서 춤을 추었지만, 그때만큼 행복했

이제부터가 시작이랍니다”

던 적이 없었던 거 같아요. 어찌 보면 지금의 제 공연은 그 아이들이 만들어 낸 것일지도 모르겠어요.”

트렌드를 선도하는 문화공연기획자 민지영 예술단은 별다른 광고를 하지 않고 그 흔한 홈페이지조차도 없다. 하지만 공연을 본 사람들은 민지영 예술단을 감동으로 기억하고 다시 공연 을 부탁해 온다고 한다. 민지영 예술단이 국가의 대표적인 공연단체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것 에는 민 단장의 기획력이 큰 몫을 차지한다. 민 단장은 단순한 춤 공연을 넘 어, 문화 전반을 다루는 문화행사를 만든다. 민 단장은 무용 공연에 전통예 복 패션쇼를 첨가하기도 했고, 대중들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유 명연예인과의 합동 공연을 펼치기도 했다. 그중에서도 전자바이올리니스 트 유진박과 협연은 큰 화제를 모았다. 민 단장은 전통문화의 정신은 그대 로 계승하되 형식만은 그 시대에 맞게 끊임없이 변화시켜왔다. “솔직히 전통공연만 하면 얼마 안 가서 다들 주무세요(웃음). 우리의 좋은 문화를 보여주려면 대중에게 좀 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기획이 필요 했죠. 그래서 우리의 문화를 알리면서도 재미를 함께 추구할 수 있는 새로 운 공연들을 많이 기획해 냈어요. 대부분 세계 최초라고 할 수 있는 파격적 인 기획들이에요. 하지만 그 결과는 대성공이었죠.” 민지영 예술단은 이미 세계로 뻗어 나갈 준비를 완료한 상태다. 내년 1월 에는 프랑스 공연이 잡혀있고 유럽과 미국 전역에서 공연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민 단장은 세계 순회공연에서 무용과 한복 패션쇼를 접목할 계획이 다. 이러한 민 단장의 공연 계획은 새로운 한류를 예고하고 있다. “우리를 원하는 곳이면 이해득실을 따지지 않고 공연에 참여해 왔어요. 그 래서 적자를 보며 운영을 해온 기간이 더 길었죠. 하지만 우리 예술단의 창 단 목적 자체가 전통문화를 알리는 데 있기 때문에 모든 단원이 힘든 시간 을 참고 견딜 수 있었지요. 그래도 더운 여름날 옷을 잔뜩 껴입고 북을 들고 춤을 추는 모습을 볼 때면 미안한 마음이 들 때가 많아요. 그래도 그러한 땀 방울들이 모여서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예술단이 되었으니 조금은 위안 이 된 셈이죠. 그리고 앞으로는 더 많은 사람이 행복할 수 있는 공연을 만들 고 싶어요. 그래서 우리의 문화가 가진 좋은 점들을 세계에 널리 알리고 싶 어요. 제가 추는 춤은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랍니다.” M 에디터 김수석 사진 양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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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 A N D NE WS 동장군의 기세가 무섭다. 날씨가 춥고 건조해지면서 산모들의 피 부 관리에 적신호가 켜졌다. 특히, 산후에 여성호르몬의 불균형, 방부제와 화학 성분이 함유된 화장품, 심한 스트레스로 인해 생긴 기미 때문에 고민하는 산모들이 많다. 새로운 생명을 위해 희생된 엄마의 얼굴엔 얼룩진 기미가 훈장처럼 자리 잡고 있다. 임신 중 생긴 기미는 없어지지도 않는다는데 어떻게 하면 예전의 해맑은 피부로 되돌릴 수 있을까.

기미탈출을 위한

미백 화장품 선택은 신중히

21일의 기적,

환이 잘되는 산모는 얼굴에 기미가 생기지 않는다. 대체적으로 몸

기미는 멜라닌 색소가 피부에 과다하게 쌓이는 질환이다. 혈액순 이 차가운 산모에게 나타나는 현상이다. 피부는 소통의 역할을 한다. 이렇듯 중요한 피부를 단지 부드럽고

‘릴렉크림’

향기를 위해 화장품을 바르면 안 된다. 피부에 발라지는 정보는 내 부의 장기까지 소통되어 정보전달을 한다. 현명한 엄마라면 방부제, 색소, 향료 등 다양한 화학적인 성분들 을 피부를 통해 바르고 있지 않은지, 무조건적인 고가의 외국 브랜 드를 사용하고 있지는 않은지 점검해 볼 부분이다. 또한, 산모들의 피부를 부드럽게 하기위해 피부에 바르는 화장품 에 들어있는 화학적인 성분이 태아의 성장에도 영향을 미친다. 아 토피, 황달, 태열을 갖고 태어나는 신생아들의 경우 엄마들의 잘못 된 화장품 사용 습관이 원인으로 지목되기도 한다.

21일만 바르면 기미 말끔히 제거 기미 및 잡티 등 트러블을 개선하고 싶은 엄마들을 위한 화장품 브랜드가 있다. 미백 전문 브랜드 '릴렉크림'이 그것이다. 릴렉크림은 들장미 씨 오일과 장뇌산삼 추출물을 주원료로 기미 를 억제시키는 따뜻한 에너지와 조합해 만든 제품이다. 몸을 따뜻 하게 하고 릴렉크림을 21일 동안 매일 바르면 기미가 사라져 가는 것을 느낄 것이다. 화장품이라기보다는 피부에 바르는 보약이다. 특히, 주원료인 장뇌산삼은 차갑고 열악한 환경에서 자란 뿌리식 물로 따뜻한 에너지를 갖고 있다. 생명이 살기에는 척박한 환경을 극복하고 자란 장뇌산삼은 강한 에너지로 허약한 사람들에게 넘 치는 생명력을 보충시키는 보약으로 쓰이는 것이다. 릴렉크림은 지난달 브랜드 출시 이후 기미로 고생하는 산모들 사이 에서 만족도가 높아 미백 제품 중 소리 없는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산모교실과 온라인 입소문을 타 고 오픈 마켓에서 하루 100~200개 정 도 판매될 정도로 주문량 및 만족도에 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앞으로는 산후조리원과 피부 관리실 같은 오프라인 매장으로도 판매를 확 대할 계획이다. 문의 070-8244-4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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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태몽으로본유명인의삶 ② 전태일 열사

산산이 조각난 아름다운 태양,

노동자 전태일이

세상의 어둠을

밝 히 다 30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 1970년 11월 13일. 서울 청계천 평화시장에 근로기준법 화 형식이 이뤄졌다. 하루 8시간 노동은커녕 그 두 배에 달하는 16시간 노동이 사장의 강요로 이뤄지는 현실, 이를 감독해야 할 노동청 등 공공기관은 이를 보고만 있거나 또는 적극적으 로 노동자의 희생을 강요하던 ‘압축성장’의 시대였다. 아무런 효력이 없는 법전을 태우는 행위는 그렇게 나왔다. 한 마디의 말보다 그저 꼬깃꼬깃 접어 던지거나 발로 밟거나 또 는 태워버리는 것은 법전의 ‘무의미함’을 한층 분명하게 보여 줄 것이었다. 하지만 그날 불에 탄 것은 법전만이 아니었다. 사람의 피와 살이 일순간 불기둥을 만들었고, 그 불기둥은 시 대의 양심을 세우는 불꽃이 되었다. 22살의 아름다운 청년, 전 태일은 그의 태몽 그대로를 살아낸 인물이다. ‘전태일의 어머니가 방에 앉아있다 방문을 열었다. 그러자 밝 게 타오르던 태양이 가슴으로 달려들었다. 태양은 그녀의 가 슴에 부딪혀 산산조각이 났고 그 조각들은 방 곳곳에 흩어져 반짝반짝, 어둠을 밝혔다.’ 산산 조각난 태양, 그 조각들이 방 안 어두운 곳을 환히 밝히 는 태몽. 그는 진정 스스로를 산산이 부셔 그 안에 있는 빛나는 꿈을 많은 이들의 가슴에 심고 떠났다. 그리고 그 작은 태양을 가슴에 담은 이들은 어두운 곳에서 또 다른 태양이 되었다. 태양, 아니 전태일은 가난을 멍에처럼 짊어지고 태어났다. 아 버지는 재봉사로 사업이 잘 되기보다는 어려움을 당하기 일쑤 였고 그로인해 어머니와 가족들은 끼니를 잇는 것조차 쉽지 않았다. 1948년에 태어난 전태일은 직접 전쟁을 겪었다고 말 하긴 어렵지만 그가 자랄 때 이미 국토가 전쟁으로 인해 처음 부터 모든 것을 새롭게 세워야 하는 때였다. 당시에 가난은 국가전체의 문제이기도 했으나 그의 가난은 정도가 심하였다. 초등학교를 들어가 제대로 된 교육을 받을 수도 없는 가난은 그가 22해를 사는 마지막까지도 따라왔다. 하지만 그 가난이 그를 망치지 못했다. 가난함을 숙명으로 또 는 천추의 한으로 받아들이고 스스로를 ‘거렁뱅이’라며 욕하 며 사는 것이 하나의 삶이 될 수 있다.

대부분의 사람은 그런 삶을 사는 게 일반적일 것이다. 그러나 가난은 그에게 노동자로서 스스로를 바라보고 또 노동을 하는 자기 주변의 모든 사람들을 바라보게 하는 좋은 스승이었다. ‘어려운 일을 겪어봐야 타인의 어려움을 안다.’는 말은 전태일 에게 적합한 말이었다. 그는 가난했기에 가난을 숙명처럼 받아들이며 살아가는 이들 의 가슴에 공명할 수 있었고 그 가난이 숙명이 아니라 어떤 구 조에 의해 만들어진 것을 알아가면서 그는 그것을 깨뜨리기 위한 노력에 최선을 다했다. 구두닦이, 신문팔이, 우산팔이 등 다양한 경제활동을 하다 그 가 선택한 것은 재단사의 길이다. 당시 서울 청계천에는 피복 공장이 즐비하게 들어서 있었다. 옷을 만드는 미싱기 2~3대 를 놓고 사업을 하는 작은 사업장이 800여개, 그곳에 2만여 명의 사람들이 일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미싱기를 3대 정도만 놓고 옷을 만드는 사업장의 사장은 돈을 모으고 모아 집도 사고 더 크게 사업을 벌려 미싱기 30대를 놓기도 하는데 그곳에서 일하는 사람들 은 3년만 되어도 몸에 골병이 들어 돈은 돈대로 모으지도 못 하고 몸은 몸대로 상해버리는 것이었다. 당연한 일이었다. 하루 16시간 노동. 슬렁슬렁 자면서, 놀면서 할 수 있는 아니 었다. 옷을 만드는 일이란 게 신체적, 정신적으로 고도의 집중 력을 요하는 일이다. 게다가 사장(업주)은 필요할 때 노동자 들에게 밤샘 근무를 요구하기도 했다. 당시 상황을 묘사한 경향신문은 이렇게 말한다. <평화시장 내의 피복가공 공장은 4백여 개나 되는데 이들 대 부분의 작업장은 2평 정도에 재봉틀 등 기계와 함께 15명씩 을 한데 넣고 작업을 해 움직일 틈이 없을 정도로 작업장은 비 좁다. 더구나 작업장은 1층을 아래위 둘로 나눠 천장의 높이 가 겨우 1.6m정도밖에 안 돼 허리를 펼 수 없을 정도인데 이 와 같이 좁고 낮은 방에 작업을 위해 너무 밝은 조명을 해 이 들 대부분은 밝은 햇빛 아래서는 눈을 똑바로 뜰 수 없다고 노 동청에 진정까지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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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도 필 수 없는 작업장, 빛도 들어오지 않아 1년만 일하면 눈병이 생기는 현실, 웃을 만드는 먼지가 뿌옇 게 쌓여있어 점심을 먹으려고 도시락을 열면 한 입 먹 고 나면 이미 그 위에 수북이 덮인 먼지. 이런 곳에서 하루 16시간 필요할 때는 잠 안 오는 약을 먹으면서까 지 밤샘 근무를 ‘의무’로 해야 하는 노동현실은 전태일 뿐만 아니라 모두에게 절망적이었다. 전태일에게 충격을 준 한 사건은 그 환경의 당연한

1970년 11월 13일. 불기둥이 되어 “근로기준법을 준수

결과였다. 어느날 한 미싱사 처녀가 일을 하다가 새

하라” “나의 죽음을 헛되이 하지 말라.”고 외쳤던 태양

빨간 핏덩이를 재봉틀 위에 왈칵 토해내었다. 폐병 3

은 산산이 부서졌다. 부서진 태양조각은 어디로 갔을까.

기로 평화시장의 직업병 중 하나였다. 그 여공은 해

지난해 소천하신 전태일의 어머니는 모든 노동자의 어

고당했다.

머니가 되었다. 노동쟁의가 있는 어느 곳이든 어머니는

그 여공은 이후 판잣집에서 누워 죽는 날을 기다리거

달려가 고통 받는 노동자의 가슴을 안아주시고 잘못된

나 용케 살아남아도 폐인이 되는 길밖에는 없었다. 이

노동현실을 고발했다. 그와 함께 노동운동을 했던 친구

런 일이 ‘당연한’ 노동환경은 그가 무언가를 하지 않고

들 역시 그가 죽던 그날 혈서로 ‘근로기준법을 준수하

는 견딜 수 없게 했다. 처음엔 평화시장의 최고봉 노동장인 재단사가 되면 무언가 달라질 줄 알았던 그다. 하지만 곧 무력함을 느

또한 수많은 대학생들이 노동운동에 대한 새로운 고민

낄 수밖에 없었다. 미싱사나 미싱보조의 과도한 업무

을 갖고 전태일이 다 이루지 못한 것을 이루기 위해 가

를 함께 하면 그에게 날아오는 것은 ‘해고’뿐이었다.

슴에 전태일을 품고 세상 속으로 들어갔다.

혼자서 노동환경을 바꾸는 것은 언 발에 오줌 누는 식

그렇게 태양은 자신의 조각이 또 다른 태양이 되게 했

이란 걸 알고 그는 ‘조직’을 하나 만들었다.

다. 그가 빛을 비추기 전에는 보이지 않았던 어둠을 세

함께 고민을 나누고 해결해 나갈 수 있는 친구들을 모

상에 분명하게 보여주면서 말이다. M

은 것이다. 그리고 노동청에 진정을 넣었다. 근로감독 관이란 게 있어서 주 8시간, 주 1일 유급휴식 등 근로 기준을 지키도록 하는 정부담당자가 있다는 것을 알 고서다. 하지만 곧 또 다른 무력감이 찾아왔다. 근로감독관, 노동청도 모두 사장의 편에서 노동자들에게 과도한 노동,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앞에서 시정하겠다고 말하고 그 약속을 지키지 않는 일들이 지속되자, 더 이상 속아줄 수도 속을 수도 없었 다. 전태일과 그 친구들은 마지막 수단으로 파업을 도 모했다. 그야말로 실력행사를 해서 스스로 권리를 쟁 취하는 것만이 이 상황을 바꿀 수 있는 일이란 것을 알 게 된 것이다. 하지만 그 누구도 그가 산산이 부서지는 태양이 될 거라고 예상하지 못했다. 오직 그만이 알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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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는 글을 쓰며 울부짖던, 고통과 슬픔을 지니고서 어 둠 속에서 빛을 비추는 길을 걸어갔다.

에디터 윤성희


연재

미숙아 모유수유

미숙아를 낳은 엄마는 미숙아를 위한 모유가 나온다고 한다. 자

레칭을 해준다. 아기를 생각하거나 사진을 보면서 유축하면 좋

궁에서 지켜주지 못했던 부분만큼 모유는 많은 면역 성분을 분

다. 가능한 아기를 자주 면회하여 말을 걸거나 접촉을 시도한다.

비한다. 또 단백질과 지방, 그 밖의 영양도 많이 포함되어 조금 밖에 먹을 수 없는 미숙아에게 맞는 특별한 모유가 나온다. 미숙 아를 낳은 엄마의 모유는 특별하게 뇌나 눈의 발달을 촉진시키 고 작은 아기에게 일어나기 쉬운 호흡기나 소화기질환, 그리고 여러 가지 감염으로부터 지켜준다. 미숙아를 낳은 엄마는 되도록 빨리 모유를 유축해서 아기에게 전해주는 것이 좋으며, 초유는 특히 중요하므로 아기가 아직 먹 지 못하는 상황이라면 유축해서 냉동 해두는 것이 필요하다. 만 약 코나 입으로 들어가는 튜브에 넣을 수 있다면 모유가 최고다. 젖을 유축 하는 것은 밤이나 낮 모두 3시간 이내, 하루에 8번 이 상 실행한다. 아기가 먹을 수 없는 기간 동안 젖을 유축 하는 것 으로 유방에 자극을 주고 아기가 직접 젖을 빨 수 있게 될 때까 지 모유분비를 계속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 번에 많이 유축 하거나 모아두었다 유축하면 횟수가 줄게 되고 분비가 나빠지 므로 횟수에 맞게 유축 하도록 한다. ‘한 방울이라도 많이’라고 생각해 가슴을 누르거나 유축기압을 무리하게 올리게 되면 유두가 딱딱해지고 유륜 아래 딱딱한 응 어리가 생겨 아기가 먹기 힘들어진다. 직접 수유하게 될 날을 위 해 유륜과 유두는 항상 부드러운 상태로 유지할 수 있도록 한다. 이 시기는 젖을 유축 한 양이 적어도 분비를 지속시키는 것이

‘캥거루 케어’라고 해서 알몸인 아기를 엄마의 가슴에 안고, 피 부와 피부를 접촉하게 하는 방법을 시행하는 병원이 늘고 있다. 엄마 품에 안긴 아기는 체온이나 호흡이 안정되고 면역력이 높 아지며, 엄마는 모유 분비가 늘어나는 장점이 있다. 미숙아에게 처음으로 직접 젖을 물릴 때는 엄마가 너무 기쁜 나 머지 긴장할 수 있으나, 아기는 젖을 빤다기보다는 핥는다고해 야 맞을 것이다. 유두를 입에 물거나 입을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엄마를 보는 경우도 있다. 작은 아기는 젖을 빠는 힘이 약한데다가 한 번에 많이 삼킬 수 없고 곧바로 잠들기 때문에 먹이는 데 시간이 걸린다. 그럴수록 서두르지 말고 인내심을 가지고 아기를 격려하면서 끈기 있게 시도하자. 아기가 분유병에 익숙해져서 엄마의 젖을 먹고 싶어 하지 않을 수도 있다. 오랫동안 엄마와 떨어져 있었기 때문에 아 기에게 젖은 첫 경험이다. 우선 ‘캥거루 케어’ 자세로 안아서 피부와 피부를 맞닿아 서로 를 알아가는 것부터 시작한다. 아기가 엄마의 가슴이 안심할 수 있는 곳이라고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 엄마 젖에 익숙해질 때까 지 아기에게 분유병으로 주게 되면 나중에도 잘 먹을 수 없게 된 다. 처음에는 직접 엄마의 젖을 빨게 한 뒤 유축한 모유를 보충 하는 식으로 한다.

중요하다. 아기가 직접 빨게 되면 모유 양은 증가하므로 그때까 지 열심히 계속 유축 하도록 한다. 엄마는 손이 아파오거나 목이나 어깨의 근육이 뭉쳐서 피곤해 지지 않도록 젖을 유축 할 때는 편안한 자세로 하며 이따금 스트

조 정 숙 원장 오케타니 모유육아상담실 오케타니 유방관리법아카데미 문의 (02) 541-3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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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CUS

#1. 카페 무이 계동점의 시작 디자이너 오다윤씨와 사진작가 최홍준씨는 일을 하다 가까워진 사이다. 만난 지 한 두 달만에 그녀 가 내뱉은 말이 독특하다. 지금의 남편과 함께 카페를 하고 싶다고 했단다. 그래서 최홍준씨의 스튜 디오 계약이 끝나고 둘은 함께 계동길의 작은 한옥에 자리를 잡았다. 그것이 바로 카페 무이 계동 점의 시작이다. 공간이 워낙 협소하다 보니 한 테이블 중심으로 사이드 테이블이 몇 개 있었던 것이 바로 원테이블 레스토랑으로 불려졌다. 그들이 설레어하던 계동길에서의 카페 무이 오픈. 하지만 시작은 그리 순탄치만은 않았다. “지금이야 한옥마을이 유명해서 계동에 사람이 많지만, 저희가 처음 겨울에 오픈했을 땐 개미 한 마리 없었어요. 정말이에요. 거리에 사람이 안 다니는 거예요. 그래서 수익적으로 당시에 조금 힘 들었죠.” 하지만 소박하게 살던 그들 부부에게 수익은 크게 중요하지 않았다. 카페를 찾는 손님들과 함께 담 소를 나누고, 웃는 일이 그들에겐 더할 나위 없이 행복했다. 게다가 오랜 세월 살아온 계동의 주민들 과 함께 어울리는 일도 하나의 낙이었다. 계동길은 사진관, 소품점, 꽃집 등 자신만의 프라이드를 가 진 예술가들이 모인 하나의 공동체이기도 하다. 마음 맞는 계동 사장님, 그리고 주민과 스스럼없이 어울리던 카페 무이의 부부는 우연히 파티라는 것을 카페 무이에서 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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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고 의 철학을 있다. 자신만 이 람 사 그렇다. 는 가 향기를 풍기 오다윤 부부 , 의 준 만 홍 신 최 자 무이의 을 위해 보지 않아도 사람들. 카페 싶은 사람들 오래 대화해 게 만들고 살아 나가는 하 게 중 지 소 멋 더 인생 한 날을 한 번 사는 즈 등 특별 로 을 낼 정도 샤워, 프러포 비 이 . 베 , . 치 들 호점, 3호점 2 그 돌잔 에 낸 곧 미래였다 궁 어 덕 자 들 는 현재이 삼청동, 창 공간을 만 가 새 는 아 느 라 살 어 이 게 무 는 차 이 카페 게 있어 힘 던 카페 무 이들 부부에 은 공간이었 페 무이는 카 계동길의 작 . 다 있 사랑을 받고 많은 사람의

간, 공 는 기 풍 득 가 기 향 람 사

카페 무이 윤 부부 최홍준, 오다

“저희가 처음부터 카페 무이를 파티공간으로 만든 건 아니었어요. 저희 카페를 찾으시는 손님들 중에 한 분이 무이에 대 해 좋게 생각하고 계셨나봐요. 어느 날 물으시더라구요. 재즈 듣는 모임에 속해있는데 사람들이랑 이곳에서 음악을 틀고 함께 음악 감상을 해도 될까요? 그래서 물론이죠. 하고 저희가 오케이했죠. 그래서 그 날 저희가 다과도 준비해 드리고 예쁘게 공간 스타일링도 해드렸어요. 그렇게 처음 파티라는 것을 하게 되었어요.”

#2. 즐거운 파티 with 카페무이 처음 재즈 동호회를 위한 파티에서 시작해 나중에는 프러포즈를 하고 싶다는 손님까지 등장했다. 물론 프러포즈를 위한 전문 공간이 많이 존재하고는 있지만, 카페 무이만이 가진 자연스럽고 따뜻한 분위기의 느낌이 좋아 남자 고객들이 많이 찾는다고 한다. 게다가 특별한 하루 그들만을 위해 존재하는 공간이라는 점도 매력적이다. 그렇다면 부부에게 가장 기억 나는 프러포즈 손님은 누구일까. “한 프러포즈 손님이 있었는데요. 책장을 카페 무이에 갖다 놓아도 되냐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당연히 된다고 말씀 드 렸더니 그 날을 위해 100권이 넘는 책이 저희 카페로 배달 되었어요. 그래서 저희는 책장에다 책을 정성스레 꽂아 놓고 두 분의 사진도 담아 액자에 세팅해 드렸죠. 알고보니 여자 친구분이 작가가 꿈이시더라구요.” 그 날, 프러포즈가 끝나고 손님과 함께 소주도 먹었다며 환하게 웃는 부부. 분위기에 맞게 음악도 틀어드리고 사진도 찍 어드리니 여자 친구가 함박웃음을 보였단다. 이야기를 하고 있는 동안 손님들의 모습을 보고 더 행복해했을 부부의 모습 이 눈에 선하다. 프러포즈의 순간에는 떨리고 소중한 순간인 손님들을 위해 잠깐 자리를 내준다는 말에서 부부의 세심한 배려를 느낄 수 있었다. 작은 공간이지만 처음에 만들어서 더 정이 많이 든 공간, 카페 무이 계동점. 파티가 끝나고 사람 들의 감사함이 담겨진 메모들이 있기에 부부는 더욱 행복하게 그들을 배웅한다. 그들의 정성이 모이고 모여 어느덧 3호 점까지 만들어진 카페 무이. 어떻게 3년 안에 이렇게 빠르게 이루어 낼 수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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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일을 참 잘 만드는 스타일이에요. 성격이 쭉 직진하는 편이거든요. 제가 앞서서 나가면 와이프가 뒷일은 수습 하는 경향이 있어요. (웃음). 그래서 서로의 장점이 시너지 효과가 돼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어요. 공간이 커진만큼 재미있는 일들을 많이 하려고 해요. 사진 강의도 하고 클래스도 열구요.”

#3. 또 다른 시도, 돌잔치가 있는 카페 무이 2호점. 카페 무이는 요즘 돌잔치와 베이비 샤워로 주부들의 사랑을 받고 있기도 하다. 로맨틱한 프러포즈 공간에서 가족들 을 위한 돌잔치 공간 또한 손님의 제안으로 먼저 시작되었다. “계동의 1호점 작은 공간에서 처음 시작하게 되었죠. 좁을 거라고 말씀드렸는데도 일가 친한 가족 7분이서 꼭 하고 싶다고 하셨어요. 사실 그 때는 처음이라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몰라서 다 찾아보고 준비했죠. 돌상도 무료로 차려 드 렸어요. 끝나고 가족사진도 따로 찍어 드렸더니 어르신들이 너무 좋아 하시더라구요. 이후에 손님께서 맘스홀릭이 라는 카페에 글을 올리셨는데 반응이 폭발적이었어요. 저희한테 그래서 문의도 굉장히 많이 왔구요. 그래서 그 수요 가 많은 것 같아 저희가 2호점을 만들게 되었죠.” 2호점은 카페 무이 계동점보다 더 넓은 공간이다. 그래서 1호점보다 더 다양한 파티들을 많이 할 수 있어 그들은 행 복했다. 돌잔치, 브라이덜샤워, 그리고 결혼까지. 카페 무이에서의 첫 번째 결혼식은 어땠을지 매우 궁금했다. “신랑분과 신부분의 가까운 일계 친척만 모여서 했죠. 14분 정도였어요. 음악을 하시는 신랑분이 직접 키보드 연주 를 했고 신부 조카들이 노래를 부르구요. 함께 행진하는 일반적인 결혼식은 아니고 가족끼리 조촐하게 식사를 하면 서 마음으로 축하를 하던 결혼식이었어요. 저는 아이들이 두 사람에게 진심어린 노래를 불러주는 모습이 참 예쁘더 라구요.” 참 좋은 직업을 가진 것 같다고 이야기 하는 카페 무이의 부부. 특별한 날 행복한 사람들을 위해 준비하고 그 모습들 을 함께 지켜보는 것이 그들에게는 더욱 남다르다. 그리고 지금 두 아이의 엄마, 아빠인 그들은 아이를 키우는 것이 얼마나 쉽지 않은 일인지 잘 안다. 그래서 ‘1년 동안 잘 키웠습니다’라고 이야기하는 돌잔치가 얼마나 중요한 날인 가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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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잔치 때 카페 무이를 찾는 분들은 가족끼리 조촐하게 하고 싶은 거예요. 하지만 한국에 이런 공간이 많지는 않으니까요. 그리고 저희 손님들이 대부분 맞벌이세요. 엄마가 돌잔치 준비하려면 할 게 많잖아요. 저희는 일주일 전에 아이 사진만 주 시면 다 해드리거든요. 보통 돌잔치 하려면 장소를 섭외하고 돌상, 스냅 사진 까지 다 알아봐야 하잖아요. 저희는 사진만 주 시면 포토 테이블도 만들어 드리고, 돌상도 차려 드리구요. 스냅도 원하시면 찍어 드리거든요. 아이 옷만 입혀 오시면 되요. 저희가 다 알아서 준비를 해드리니까요. 예쁜 떡까지 답례품으로 드리죠.” 그들은 아름다운 마음씨답게 돌 사진이 없는 가족을 위해 특별히 아이의 돌 사진도 찍어드리는 행사를 진행 중이다. 하고 있는 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일이라 어렵지 않다고 이야기한다. “유치원 가면 돌잔치 사진 가져오라고 많이 하거든요. 그런데 경제적 사정이나 아파서 돌잔치를 못하신 분들이 꽤 있어요. 저희가 그 분들을 위해 무료로 돌사진을 찍어드려요. 저희가 하는 일 중에 하나니까 크게 어렵지 않거든요. 지난주에도 한 분이 찍어 가셨는데 굉장히 좋아하시더라구요. 많이많이 알려지면 좋겠어요.” 12월 19일은 카페 무이가 생긴 지 3년째 되는 날이다. 한 손님은 카페 무이에서 처음 차를 마시고 그 곳에서 프러포즈를 하 고, 내년이면 돌잔치를 할 예정이라고 한다. 그들에게 있어 카페 무이는 없어선 안 될 특별한 공간이다. 한 사람, 한 사람의 추억이 쌓여가는 카페 무이는 더 오래도록 사람들과 어울리는 공간이 될 것이다. 사람냄새가 폴폴 나는 일을 하고 싶다는 부부의 바람과 더불어 그 역사가 영원히 지속되길 바란다, 행복한 사람이 한 사람 더 늘어가고 그들의 행복도 더 커져가기 를 말이다. M 에디터 전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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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공간

산모들의 편안한 안식처

‘보떼마망’ 담열테라피 이용…맞춤형 복합 문화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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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구 구미동 불곡산 산자락. 함박눈이 펑펑 내리는 날 ‘보떼마망’ 1층 라운지에 앉아 밖을 바라보니 눈부시게 아름다운 그림 같은 풍경이 눈에 들어온다. 조용하고 고급스런 단독주택가 내에 자리 잡은 이곳은 임신과 출산으로 긴장된 산모의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다스릴 수 있는 최적의 공 간이다. 산모들 사이에선 이미 명소로 알려진 곳이기도 하다. 반신욕 기에 앉아 창 밖 자연이 내려준 선물에 심취해 있는 산모, 푹신한 소파에 몸을 맡긴 채 느긋하게 사색에 잠겨있는 산모, 차 한 잔 마시며 시 간가는 줄 모르고 ‘깔깔깔’ ‘호호호’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는 엄마들로 분 주하다. 이곳은 사람 사는 향기가 흠뻑 묻어나는 따뜻한 온기 가득한 ‘보 떼마망’이다. ‘보떼마망’은 프랑스어로 아름다운 엄마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비단 몸만이 아닌 마음까지 힐링 될 수 있는 따뜻하고 편안한 공간을 만들기 위 해 노심초사한 흔적이 여기저기 엿보인다. 이곳의 첫 인상은 화려하고 사 람을 압도하는 시설이 아닌 새 생명의 기원을 바라는 녹색의 푸른 화초가 차지하고 있어 안락하고 포근한 느낌이다. 곳곳에 장식된 아지자기한 소 품은 ‘보떼마망’만의 섬세한 배려와 따뜻한 마음을 대변하는 것 같다. ‘보떼마망’은 산모들의 불편함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담열테라피 연구소’를 자체 운영해 늘 연구와 토의를 하는 곳으로 유명한 곳이다. 사

tip 담열테라피란... 예로부터 건강이 나쁘다는 증거로서 가장 널리 알려진 증상 은 손발이 찬 것이다. 냉증 때문에 체온이 저하된 상태에서의 인체는 아무래도 병에 걸리기 쉬운 체질이 된다. 열을 즐기며 열을 몸에 담는다는 의미의 담열테라피는 인체 의 신호등과 같은 파동점을 통해 각 부분이 제대로 된 역할을 하게 만들어 온몸에 기가 돌면서 따뜻해지도록 만든다. 담열테라피는 병이나 몸 상태의 불균형으로 인해 악화된 건강 상태를 개선하기 위해 신체를 따뜻하게 함으로써 균형 을 찾게 하고 스스로 치유할 수 있도록 하는 대체요법이다. 냉한 몸을 열어 열을 담기 위해서는 인체파동과 공명하는 주파수를 가진 열전달 소재가 필요한데 담열테라피에서 사 용하는 담열소재는 인체와 공명하는 셀루스석이기 때문에 효과적인 담열이 가능하다. 셀루스석은 기를 예민하게 느낄 수 있는 조합기술로 만들 어졌다. 게르마늄, 맥반석, 미량의 회토류 등 6가지 원료를 조화롭게 혼합해 1300도 가량의 고열로 증폭시킨 셀루스 석은 우리 선조들이 귀하여 여겼던 상서로운 기운을 재현한 제품이다. 셀루스석은 따뜻한 에너지를 방출해 인체의 피부와 접촉해 모공을 열어 찬 기운을 나오게 하고 한기와 습기를 없애며 인체의 기혈에도 영향을 끼쳐 순환을 돕고 마음과 정신을 편안하게 해준다.

실, 산모들은 새로운 생명을 잉태하기 위해 10달 동안 매일같이 기적을 이 뤄낸 사람이다. 마땅히 몸과 마음을 건강하고 따뜻하게 해 원래 상태로 회 복시켜야 함에도 불구하고 현대 물질문명이 가져다 준 폐해는 편리함만큼 이나 위험성이 크다는 것이 ‘보떼마망’에서 산모에게 강조하는 내용이다. 산전·산후 산모들을 돕기 위해 태어난 ‘보떼마망’을 산모들이 즐겨 찾는 가장 큰 이유는 이곳만의 독특한 ‘담열테라피’ 프로그램 속에 답이 있다. 산모에게 가장 큰 고통의 주범인 하체 부종을 해결할 수 있도록 담열로를 설치해 무거운 몸들을 일차적으로 풀어 주며 뜸의 원리를 이용해 뼈의 냉 증을 해결하는 담열테라피로 전문 관리를 해준다. 이곳에서 산모에게 사용되는 모든 제품은 방부제, 색소, 향료가 포함되지 않은 파동화장품을 사용하고 있어 산모의 회복이 빠른 점도 장점. 다섯 명의 테라피스트들은 산모들의 긴장된 몸의 상태를 회복시키기 위 해 늘 공부하고 연구하며 마음을 담아 정성스런 손길로 산모의 몸과 마음 을 힐링 하고 있다. 보석과도 같은 산모의 몸을 부드럽고 정성스럽게 회복 시켜 새 생명이 모체의 힘을 받아 잘 자랄 수 있도록 돕는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보떼마망’, 이제는 산모들의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다. M 에디터 곽철호

산모관리 전문 숍‘보떼마망’ 가맹사업 시작 산전·후 전문 케어 숍 ‘보떼마망’이 본격적인 가맹사업을 시작한다. 보떼마망은 최정상급 산모관리 서비스를 쾌적한 환경과 따뜻한 공간 에서 합리적인 가격에 받을 수 있는 곳으로 평가받는 전문 브랜드 숍 이다. 현재 경기 분당점을 시작으로 보떼마망은 가맹비 할인과 개설 홍 보 무상지원, 예약 프로그램 사용 등의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창업 관련 내용은 한국산모관리회의 기획팀으로 문의하면 된다. 문의 : 070-8244-4428 홈페이지 www.the-mo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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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CUS

산모와 아기의 건강이 최우선인

늘푸른 산후조리원

산후조리원을 산모들이 찾는 이유는 간단하다. 건강 회복이 그

않아요. 그러다보면 산모도 지치기 마련이에요. 그럴 때는 신

것이다. 여러 가지 산후조리법으로 산모들을 유혹하는 산후조

생아실 담당자가 아기를 좀 달래가면서 엄마가 괜찮아질 때까

리원이 많다. 각자 가장 끌리는 것을 선택하는 것은 선호하는 음

지 맞춰주는 거죠. 그렇게 수유시간을 서로 맞추다보면 성숙

식을 고르는 것과 같을 수 있다. 하지만 그 선택에 있어 가장 중

유가 돌 때는 양이 느니까, 그때 아기가 계속 빨아주면 서로 맞

요한 것은 뭐니 뭐니 해도 산모와 아이의 건강이어야 한다. 아무

아져요.”

리 매력적으로 포장이 잘 되어 있다 해도 이 ‘기본’을 잊어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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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하게 보채는 아이와 불안해하는 산모의 마음을 다독이면서

는 순간, 그 산후조리원은 비싼 사치품으로 전락할 것이다.

서로가 가장 편안한 때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다. 결국 심리테라

늘푸른 산후조리원이 추구하는 바도 이와 같다. 기본에 충실하

피가 일상적으로 이뤄질 수밖에 없다. 산모의 몸도 몸이지만 마

자는 것이다. 400평의 공간에 13명의 아기만 받는 소수정예 구

음이 편안하지 않으면 이와 같이 아기와 균형을 맞추는 과정이

성은 여기서 나왔다. 많은 사람들에게 질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

불가능할 테니 말이다.

는 게 어렵다면 소수에게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생각

산모의 마음이 편안하려면 아기가 건강하게 관리되고 있다는

이기에 이뤄진 일이다. 이 서비스는 완모수유와 신생아 관리에

신뢰가 필수적이다. 늘푸른 산후조리원 신생아실엔 대학병원

집중되고 있다.

수간호사 경력이 있는 등 간호사와 간호조무사 자격증을 갖춘

요즘엔 모유수유가 대부분의 산후조리원에서 이뤄지고 있다.

전문가들만 있다. 그에 따라 아기의 소변, 대변 상태, 황달의 진

산모의 회복과 아기의 면역력 강화에 탁월한 효과가 있기 때문

행과정 등이 철저하게 기록되고 관리되고 있다.

이다. 하지만 ‘완모’는 기술적으로 쉽지 않다. 아이가 먹을 만큼

그러다보니 아기의 병을 조기에 발견하여 빠른 대응을 하는 경

의 양을 조절하기도 어려울뿐더러 시간을 맞추는 건 더욱 어려

우도 생겼다 한다. 최 원장은 “병원에서도 미처 발견하지 못했

워서다. 하지만 늘푸른 산후조리원은 완모를 해내고 있다.

던 부분을 저희가 발견했어요. 병원 측에서 시기를 놓치지 않아

최현숙 원장은 그 이유를 이렇게 말한다. “태어나기 3일 전부

서 잘 회복이 됐다하고요. 산모님도 비록 아픈 아기였지만 조리

터 본격적으로 시작해요. 모유가 처음 돌 때는 그 양이 많지가

원 쪽에서 빨리 알려줘서 대처할 수 있도록 해줘 고맙다고 이야


“나만의 노하우요? 예스맨이 되는 거죠” 늘푸른 산후조리원 관악서울대점 최현숙 원장

벌써 산후조리원을 운영한 지 15년이 지났는데 처음 시작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간호사였어요. 조산사 출신이고요. 병원에 재직할 때 산부인과에 있었고요. 그 곳에 있다 보니 요즘 맞벌이 부부가 많고 그러다보니 산후조리를 해줄 사람이 없는 거예요. 산모님들이 그런 부분을 많이 힘들어하시고요. 그래서 앞으로 이 쪽으로 많은 필요가 있겠거니 했죠. 제 전문성을 살리는 건 당연하고요.” 개척자시네요. 15년 전에 조리원이 거의 없었을 테니 여러 편견을 맞닥뜨리셨을 것 같아요. 어려움은 없으셨나요?

“산모님들은 조리원이 생소하지만 심리적으로 편안하고 관리도 되겠단 생각에 좋아하시는데 부모님은 약간 어려워하셨어요. 원래 친정엄마 가 봐주는 식이었으니까 산후조리원을 예약했다가도 ‘내가 봐주마’라 며 산모를 데려가기도 하고요. 그랬는데 요즘엔 오히려 어머니가 산 후조리원을 딸과 함께 투어하러 오세요. 내 딸, 손주 건강이 최우선 이니까요.” 늘푸른 산후조리원이 다양한 방식으로 산모님들의 요구를 맞추고 있 는데요. 산모님 중에 기억에 남는 분이 있으시다면요?

“24시간 콜 서비스를 이용하는데요. 100일이 지나서도 편하 게 여러 가지를 물어보는 분들이 있어요. 그만큼 편하게 봐 기하시더라고요”라며 전문성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주시는 것 같아 기뻐요. 그리고 100일 떡을 가져오신 분이 있었어요. 저희도 받은 게 있으니 뭔가를 드리려고 하면

산모와 아기의 건강이란 ‘기본’에 ‘특별함’을 더한 늘푸른 산후조리

한사코 ‘뭐 받으려고 그런 게 아니다’라면서 거절하시더

원. 그 특별함은 산모가 실내에서 운동할 수 있는 100M 트랙과 아

라고요. 그럴 땐 마음이 따뜻해지고 뿌듯해지죠.”

기의 성장을 담은 앨범, 그리고 24시간 답변을 하는 콜서비스다. 최 원장은 운동의 중요성을 말한다.

까다로운 산모님들도 있으실텐데요. 출산 불안, 산후 우울증 등 여러 가지로 본인이 힘들어 주변을 힘들 게 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그럴 때 어떻게 하시나 요? 산모님의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나만의 노하 우가 있다면?

“‘걸음아 날 살려라’라는 말이 있듯이 걷는 것 자체가 인체 혈액순환을 완성하게 해 산후조리에 좋아요. 따로 일정이 있는 건 아니지만 온도, 습 도가 최적으로 맞춰진 실내에서 언제든 걸을 수 있도록 하고 있어요.” 여 기에 더해 산모가 출산을 앞두고 사진을 찍고 출산 뒤 갓난아기와 함께한

“예스맨이 되는거죠(웃음). 최대한 그분의 요

모습도 담고 이후에 50일을 기념하는 사진도 찍는 아기 성장 앨범을 만들고 있다.

구를 맞춰드려요. 예를 들면 하나하나 꼬투 리를 잡는 분이 계세요. 그럴 땐 ‘예예. 저희

아기 탄생과정의 추억을 소중히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그 외에 언제든 궁

가 시정하겠습니다.’라고 말씀드리고 원

금한 게 있으면 밤이든 새벽이든 상관없이 물어볼 수 있는 24시간 콜서비스까

하시는 대로 다 해드려요. 나그네의 외투

지. 늘푸른 산후조리원이 입소문만으로도 만석이 되는 이유다. 이곳에서 돌봄을

를 강한 바람이 벗기는 것이 아니라 따

받을 기회를 얻고 싶다면 최소 5~6개월 전에는 예약을 해야 안심할 수 있다고 넌

뜻한 햇볕이 벗기듯이 말이예요. 산모

지시 귀띔한다.

님들의 현재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

언제나 산모와 아기의 건강이란 기본에 충실하겠다는 늘푸른 산후조리원. 따뜻한 방안에

고 배려하면 아무리 까다로운 분들

만 누워있지 않고 따뜻하고 맑은 공기를 마시며 걷는 공간을 원한다면 한 번 찾아가보는 것

도 눈 녹듯이 풀어져요. 심리치료

도 좋을 것이다. M

사죠. 친언니처럼 편안하게 대하 에디터 윤성희

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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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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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겨울의 손짓 ‘대관령 양떼목장’ 대관령 양떼목장이 간밤에 내린 눈으로 하얀 아 침을 맞았다. 한 해 동안 양떼들이 노닐며 어지러 이 흩어놓았던 발자국도 포근하게 덮어 놓았다. 신(神)의 정원인 듯 펼쳐진 설백의 산너울은 마 치 한 장의 그림엽서와도 같다. 동화 속 세상 같은 눈길과 곳곳에 피어난 하얀 눈꽃 터널을 걸으며 ‘뽀드득뽀드득’ 발 도장 찍는 즐거움이 제법이다. 눈밭 위의 강아지는 이리 뛰고 저리 뛰고 어쩔 줄 모르며 좋아한다. 길 옆 쪽의 하얀 눈밭을 보 니 나무에 매여 있는 그네를 타는 아이에게는 찬 겨울바람도 흩날리는 눈발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겨울이라 방목하는 양떼들은 볼 수 없지만 건초 먹이주기 체험으로 양들을 보다 가까이서 관찰할 수 있다. 발그레한 속살에 게슴츠레한 눈을 가진 양은 세상에서 가장 순한 동물이다. 오죽 순하면 ‘양같이 순하다고 했을까’. 설경이 아름다운 양떼목장 길을 따라 언덕을 오 르내리면서 사람이 한 번도 발을 들여놓지 않은 하얀 눈밭을 골라 동산에 올랐다. 눈 쌓인 언덕엔 윤곽이 흐려진 나무들이 눈꽃을 가득 품고 여유 있는 겨울풍경을 만든다. 이대로 눈밭에 누워서 잠들고 싶다. 그러다 깨면 첫눈 내린 뒷동산을 뛰어다니는 어린 시절로 돌아 가 있을 것만 같다. 에디터 곽철호 사진제공 대관령 양떼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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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산모의 하체부종 해결하기 ①

아래의 물을 이동시키기 위해 심장이라는 장기가 노동을 많이 해 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힘이 있어야 한다. 힘을 만들기 위해 제대 로 된 음식과 휴식, 적당한 운동을 해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산모들은 심장이 항상 빠르게 뛸 수밖에 없으며 심장이 뛰 는 파동과 뇌의 파동은 일치한다. 불안정한 뇌파를 갖고 있으면 안 절부절 못하고 편안하지 않으며 심해지면 우울증이 오는 것이다. 따뜻하게 다리의 흐름만 도와준다면 가슴의 통증 또한 사라질 것 이다. 우선 하체의 따뜻함을 위해 걷는 것이 가장 좋다. 산책하기에 는 추운 날씨이니 집안에서라도 왔다 갔다 하며 걸으면 체온이 따 뜻해진다. 또 한 가지의 방법은 족욕을 따뜻하게 하는 것이다. 절대 뜨겁게 하는 것은 금물이다. 산모들의 몸은 예민한 환경을 갖고 있기 때문에 강한 자극의 방법은 금물이다. 혼자 할 수 있는 방법으로 도 해결이 되지 않는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산후조리원 내에는 피부관리실이 있어 산모의 회복을 돕고 있는 데 유념해야 할 내용이 있다. 강한 자극의 방법이나 화학적인 화장 품, 기계를 사용하는 것은 오히려 산후부종을 치료하는 것이 아니 라 악화시킨다는 것이다. 또, 전기장판을 사용하고 있다면 장판의

추운 겨울 눈·비가 오는 흐린 날에는 노인만이 신경통에

코드를 빼고 관리해야 한다. 미세한 전자파가 산모에게는 좋지 않

시달리는 것이 아니라 아이를 임신한 산모나 출산한 엄마

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들도 몸이 무겁고 마음까지 우울해지기 쉽다.

그렇다면 어떤 방법으로 산모의 하체부종을 해결해야 할까.

무거워진 몸과 마음을 가볍고 편안하게 만들 수 있는 방법

첫째, 뜨거운 관리는 절대 금물이고 따뜻한 관리가 좋다.

을 찾으려면 그 원인부터 알아야 한다. 우선 산전·산후 산

둘째, 절대로 부드럽게 천천히 어루만지듯이 하체 마사지를 한다.

모의 몸은 생명을 담고 있고 잉태했기 때문에물이 가득 채

강하게 받는 것이 그 순간엔 시원할지 모르지만 림프배농을 방해

워져 있다. 심한 증세를 수독증이라 한다.

시키므로 더 부종이 심해질 수 있다.

물이 가득한 상태에서 물의 이동이 잘 되지 않으면 산모들

셋째, 아로마를 비롯해 화학적인 성분이 함유된 제품, 강한 자극의

은 산전·산후 부종으로 체온 또한 떨어지기 쉽다. 저체온

화장품은 가스 및 수독증을 해결하지 못한다. 이유는 모공을 통해

증이 되면 머리에는 열증이 심하고 하체는 냉증이 심해지

배설을 유도하기만 하면 되는데 미네랄오일을 많이 바를수록 모공

는 증세가 온다. 또, 뼈 속은 시리고 피부의 체열이 뜨거운

이 막혀 피부의 호흡을 방해한다.

증세 또한 저체온증이다.

넷째, 관리사와 산모 서로가 감사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 이유는 내

저체온증과 부종과의 관계는 하나일 수밖에 없고 겨울철 산모들의 몸은 저체온증과 수분부종에 노출되어 있음은 명

가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있을 때 이미 산모의 세포들이 스스로 부 종을 해결하기 위해 능동적으로 움직이기 때문이다.

백한 사실이다. 따라서, 산모는 뜨거운 공간이 아닌 따뜻한 공간에서 마음 또한 따뜻하게 갖도록 해야 한다. 수분의 양을 머리 쪽으로 올리고 머리의 열을 하체로 내리 는 역할을 하는 장기가 심장이다. 몸에 물이 집중적으로 분 포된 곳이 하체이다. 물은 중력에 의해 아래로 내려가려는 성질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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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주 중앙대약학대학원CEO 담열테라피연구소 소장


현명한 세테크 노하우

2013년 바뀌는 세법,

맞춤 컨설팅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경제 성장 둔화와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자산가들의 선택은 고위험 투자보다는 ‘절세’에 맞춰져 있었습니다. 이들은 발 빠른 정보로 관련된 법령을 피 해가고 혜택을 보게 되는 상품으로 갈아타는 등 늘 세테크에 앞서갑니다. 상대적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보통 사람들은 충분한 세재 혜택을 받을 수 있음에도 불 구하고 정보의 부족 등과 같은 이유로 제대로 된 세테크를 하지 못하는 악순환에 빠져 있는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이번 맞춤 컨설팅에서는 2013년 바뀌는 세법을 숙지하고 현명한 세테크 전략을 위한 기 본적인 요령을 공개하도록 하겠습니다. 2013년 세법 개정안은 다음과 같습니다.

내용

개정 전

개정 후

비과세 (연12회 중도인출)

과세 (연간 200만원 초과 시)

계약자 변경 시, 보험차익

최초 가입일로부터

계약자 변경일로부터

비과세 적용시점 변경

10년 후 비과세

10년 후 비과세

종신연금형: 비과세

종신연금형: 과 세

상속연금형: 비과세

상속연금형: 과 세

확정연금형: 과 세

확정연금형: 과 세

과세표준/근속연수

과세표준 x 5 /근속연수

(연분·연승 시)

(연분·연승 시)

장기저축성 보험의 중도인출시 비과세 배제

10년 내 연금개시 시 연금형태에 따른 과세 퇴직소득세 과세 형평성 제고 고령화 시대 대비 소득공제용 연금 저축 납입한도 확대 금융소득종합과세 기준금액 인하

분기별 300만원 (연간 1,200만원) 연간 1,800만원 (분기별 한도 폐지) 연간 4,000만원

연간 3,000만원 축소

차명계좌 증여추정 적용 명확화 : 송금사실만으로 증여세 과세 명문화 그 외 내용

증여세 완전포괄주의 과세제도 개선 100세 시대 대비 연금·퇴직소득세제 개편 등

2013년 세재 개정안은 과세를 늘리고 보험회사 상품의 장점을 이용해 그동안 상속이나 증여로 활용됐던 부분을 투명화하며 비과세 폐지 등이 주요 특징입니다. 최근 몇 년 동안 은행과 증권사의 비과세나 세금 우대 상품들이 조금씩 축소되면서 현재는 보험사의 저축 상품 외는 비과세 상품이 없는 가운데 이 또한 2013년도부터는 바뀐다고 하니 비과세 상품은 선택이 아닌 필수적인 전략인 것입니다. 또한, 아이들 학자금이나 독립 자금으로 많이 활용하고 있는 저축성 상품들도 계약자 변경 시 최초 가입일이 아닌 계약자 변경일로부터 10년이 지나야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고 ▲자산가들이 선호하던 즉시연금(장기저축성보험)은 2013년도부터는 비과세가 폐지돼 내년부터 이자소득세(15.4%)를 내야하며 ▲퇴직금 또한 현재보다는 퇴직 소득세를 인상 하며 ▲연말정산 소득 공제인 연금 저축의 경우 분기별 추가 납입 한도가 300만원에서 연 간 1,500만원으로 조금 늘어났으며 ▲금융소득 종합과세를 연간 4,000만원에서 3,000만 원으로 축소해 고액 예금자 세수의 증가 움직임을 알 수 있으며 2015년에는 연간 2,000만 원으로 축소 될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결론을 말씀드리면 저금리, 저성장, 일자리 부족, 고령화 시대가 피할 수 없는 현실이라면 꾸준한 장기 저축과 효율적인 재무 목표를 전문가와 상의해 설정하고 비과세 상품을 선택 한국GA Holdings 김은정 재무컨설팅 팀장 문의 010-2316-2341

하는 것이 현명한 세테크를 위한 합리적인 전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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