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헬스앤라이프 매거진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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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OCT 2016

MEDICAL INFOMAGAZINE

Vol.2

헬스앤라이프 Vol.02 생애주기별

여성건강 관리법 MONTHLY TOPIC

SPECIAL INTERVIEW 심장을 뛰게 하는 사람들 GLOBAL SCIENCE 빛과 유전학이 만나 부정맥 치료까지 성큼 HOT SNS 의문의 아기 울음소리 ‘빨간 전화’의 비밀


당신의 가슴에 울려퍼질 두 남자의 아름다운 선율

온세대 대표 공감 드라마

임현수|전병욱|이동준|김견우(제이)|원성준|승호(엠블랙)|이보람|김려원|이경진

2관

프로듀서 정유란|극본 오은희|작곡 최귀섭|작사 최명섭|연출 김명환, 이재진|음악감독∙편곡 허수현|안무 최인숙|무대∙조명디자인 남경식|의상디자인 임경미|소품디자인 조윤형 음향디자인 장기영|분장디자인 채송화|조연출 이인애|음악조감독 박수연|분장어시스턴트 정향옥|음향오퍼레이터 손진현|현장매니저 김나희|제작PD 전홍일|기획PD 김영훈 PR매니저 송가란|컴퍼니매니저 황인석|제작회계 나명주|제작 (주)문화아이콘|제작지원 액터스랩 숨|홍보지원 미미컴퍼니|예매문의 인터파크 1544-1555 musicalsabita



CONTENTS

Magazine Health & Life Vol.02

30 94

46 14

30

DR. INTERVIEW 닥터인터뷰

HOT SNS 핫 SNS

06 RECOMMEND CONTENTS

생애주기별 여성건강 관리법

의문의 아기 울음소리 ‘빨간 전화’의 비밀

08 매체소개

18

32

KIDS HEALTH 키즈헬스

KEYWORD 질환탐구

아이는 왜 아빠를 그리지 않았을까?

이달의 키워드 ‘C형간염’

22

36

SILVER HEALTH 실버헬스

LIFE&HEALTH 생활건강

2017 요양병원 인증제도 변화

10월 독감 예방접종의 달

26

40

ISSUE& 이슈&

FOOD&HEALTH 푸드앤헬스

내 몸을 갉아먹는 병 ‘류마티스’

유통기한 다됐다고 버린다고요?

HEALTH & LIFE IS

HEALTH

4

OCTOBER 2016


10. 2016

MEDICAL 46

76

106

GLOBAL SCIENCE 글로벌사이언스

NEWS 의학계 알림

LIFESTYLE 라이프스타일

빛과 유전학이 만나 부정맥 치료까지 성큼

건강한 요리를 위한 도구

50

82

110

SPECIAL INTERVIEW 스페셜인터뷰

AWARD 수상소식

CULTURE 문화

심장을 뛰게 하는 사람들 - 응급의료 전문가

의학 발전을 위해 연구하는 의사 3인방

덴마크 디자인展

54 BIO TREND 바이오트렌드 ‘합성의약품’ 지고 ‘바이오의약품’ 시대 열렸다

58

LIFE 88

FOCUS ON 포커스온

TREND 트렌드

원격의료가 의료사각지대 해소법?

자급자족의 삶에서 나를 찾다

62

92

SPECIAL PROJECT 스페셜프로젝트

WEDDING 결혼

사례로 보는 온열치료 – 여성 3대암

변화하는 한국의 결혼 문화, 스몰웨딩

66

94

FACT CHECK 팩트체크

TRAVEL 여행

유방암편 Ⅲ. 유방암 수술 직후 운동해도 될까

제주의 가을, 바람에게 길을 묻다

68

100

ZOOM IN 줌인

BEAUTY 뷰티

가습기 살균제 공포 여전히 ‘현재진행형’

암환자 두피관리 지침

114 PERFORMANCE 공연·전시 EDITROR PICK! 10월 공연·전시

118 CULTURE CALENDAR 10월 문화달력

120 HEALTH NEW BOOK 10월 헬스신간

124 10월 별자리운세

126 PEOPLE+ 인사동정

127 독자선물

70

104

BRIEFING 브리핑

COLUMN 칼럼

128

의학계에서는 무슨 일이?

김명수 변호사 ‘이혼하는 부부들’

구독신청서


발행인 오영택

EDITORIAL 취재팀 오영택 기자 (oh.youngtaek@compa.kr) 곽은영 기자 (key@compa.kr) 윤혜진 기자 (yhj@compa.kr) 전유나 기자 (jyn@compa.kr) 김현희 기자 (khh@compa.kr) 편집 & 그래픽 박연지 편집기자 (younzzi@compa.kr) 이현주 편집기자 (lhj@compa.kr) 이세극 편집기자 (lsk@compa.kr) 박민형 편집기자 (pmh@compa.kr) 교열 황원하 차장 (hwang.wonha@compa.kr)

ART&DESIGN 아트디렉터 고상일 일러스트레이터 정진교 by. zinko design stud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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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방의학을 위한 헬스 지침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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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LTH &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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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COMMEND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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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콘텐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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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주기별 여성건강 관리법

빛과 유전학이 만나 부정맥 치료까지

여성에게 자궁은 제2의 심장이다. 10월 10일 임산부의 날, 20일 초경

빛과 유전학을 접목한 광유전학 기술(OPTOGENETICS). 빛으로 신경

의 날을 맞아 여성건강을 측정하는 바로미터 자궁건강 에 대한 상식을

세포를 선택적으로 자극함으로써 질환 치료에 효과적인 기술로 떠오르

알아봤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산부인과학교실 이준호 조교수와 함께

고 있다. 세계적으로 의과학자들은 이 광유전학 기술을 이용해 시각장

생애주기별 여성건강 체크법과 임신 전, 출산 후 여성건강 관리법, 난임

애, 파킨슨병, 정서불안장애 등 다양한 질환치료에 적용하기 위한 연구

에 궁금증을 짚었다

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58

62

원격의료가 의료사각지대 해소법?

여성을 위협하는 3대 여성암, 온열치료로 극복한다

정보통신기술의 발달은 산업을 발전시키고 사람들의 동선을 줄였다. 이

여성 3대 암인 유방암, 자궁경부암, 난소암의 발병률이 매년 증가하고

러한 변화는 의학계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병원에 가기 힘든 사람들의

있다. 지난해 유방암 환자는 14만 1,379명, 난소암 환자는 1만 6,172명,

불편을 덜어주는 것을 모토로 하는 원격의료도 그 중 하나이다. 그러나

자궁경부암 환자는 약 5만 5,000명으로 5년 전에 비해 각각 35.5%,

정부와 의료계에서 말하는 원격의료의 갭은 여전히 크다. 의료계에서

27.6%, 7%가량 증가했다. 여성에게만 나타나는 이들 암은 초기에 발

염려하는 원격의료 서비스의 문제점과 정부에서 말하는 원격의료 서비

견하면 완치율이 매우 높아 ‘착한암’으로 불린다. 그만큼 조기발견 및 치

스의 본질을 짚어봤다.

료가 중요하다는 의미다. 최근에는 여성암 치료에 항암치료와 병행하는 온열치료가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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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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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심장을 뛰게 하는 사람들

합성의약품 지고 바이오의약품 시대 열렸다

멈춘 심장을 다시 뛰게 하라. 심정지는 촌각을 다투는 응급상황이다. 심

바야흐로 바이오 시대다. 전 세계 의약품 시장이 기존의 합성의약품에

정지 후 4분 이내 심폐소생술(CPR)이 시행돼야 뇌세포 손상을 막을 수

서 바이오의약품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제약 전문 시장 조사기관인

있다. 만약 지금 누군가가 당신 앞에 쓰러진다면 4분 안에 CPR을 할 수

이벨류에이트파마(EvaluatePharma)에 따르면 2014년 전체 글로벌 제

있을까. 반대로 그 누군가는 갑자기 쓰러진 나에게 4분 안에 CPR을 할

약시장 규모는 7,810억 달러(864조 1765억 원)로 그 중 바이오의약품

수 있을까.

시장 규모는 1,790억 달러(198조 3700억원)로 23%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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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

유방암 수술 직후 운동해도 될까

자급자족의 삶에서 나를 찾다

많은 전문가는 암 환자가 암을 극복하고 재발을 방지하는 데 운동이 필

자칫 뒤쳐질까 앞만 보고 달려온 속도전 시대에 회의감을 느껴서일까?

수라고 말한다. 그러나 갑작스럽게 너무 심한 운동을 하거나 잘못된 운

최근 심신의 안정과 생활의 만족을 중요시하며 진정한 자신의 모습을

동 방법을 택하면 오히려 면역력 저하를 초래하고 암 환자의 염증 악화

찾으려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이를 대표하는 것이 자급자족 삶으

를 유발할 수 있다고 충고한다. 그렇다면 유방암 환자는 언제부터, 어떤

로의 움직임. 삼시세끼, 정글의 법칙 등 자급자족의 생활상을 보여주는

운동을 하는 것이 좋을까. 박현아 국제성모병원 암 전문 교육기관 성 루

TV 프로그램의 인기는 현실과는 다른 삶에 대한 현대인의 갈망을 반영

까 치유센터 운동처방사를 만나 유방암 환자들의 운동시기와 운동법,

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주의점을 알아봤다.

HEALTH & LIFE

9


No.1 건강정보

헬스앤라이프

헬스앤라이프는 건강정보, 의료, 질환, 제약, 산업, 식품, 교육 등 우리 삶에 중요한 소식을 빠르고 정확하게 전달하고 다양한 컨텐츠를 제작하는 의료 건강 전문 매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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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앤라이프는 범람하는 건강정보 속에서 ‘건강해지는 습관’만 엄선해 보도하겠습니다. 여러분들의 건강한 습관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는 ‘따뜻한 매체’가 되겠습니다. 일상에서 건강해지는 해답을 알려드리는 ‘건강한 신문사’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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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닥터 위촉장 및 명판수여

*닥터인터뷰/의료컬럼 등 컨텐츠 상황에 따라 변동 가능

활동지원내용

의료기관 경력을 소유한 간호사들로 구성 된 의료팀이 전문적으로 질문에 응답하는 프로세스의 온라인 지원과 CS서비스 지원 헬스닥터 위촉장 및 명판 증정 답변 실명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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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응답 답변에 사진과 성명 진료과를 게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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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절차 현재 온라인 등록만으로 이뤄지며, 헬스앤 라이프 상담 및 모집배너를 통해서 신청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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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OBER 2016


HEALTH HEALTH TREND INFORMATION

헬스앤라이프 <헬스 섹션>에서는 의학, 과학, 건강 파트의 이슈를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풀어서 살펴본 다. 분야별 명의를 직접 찾아가 인터뷰하고, 각 질환에 대한 분석기사 제공 및 생활 속 잘못된 건강습관을 짚어 본다. 아이들의 마음건강을 챙기는 소통법에서부터 실버세대를 위한 핵심 팁까지 전 세대를 아우르는 특별한 정보를 제공하고, SNS 시대 속에서 건강이슈에 보다 트렌디하게 접근해 풀어본다.

SECTION LIST DR. INTERVIEW 닥터인터뷰 KIDS HEALTH 키즈헬스 SILVER HEALTH 실버헬스 ISSUE& 이슈& HOT SNS 핫 SNS KEYWORD 키워드 질환탐구 LIFE&HEALTH 생활건강 FOOD&HEALTH 푸드앤헬스

HEALTH &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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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 INTERVIEW 닥터인터뷰

여성의 제2의 심장 ‘자궁’

생애주기별 여성건강 관리법 여성에게 자궁은 제2의 심장이다. 10월 10일 임산부의 날, 20일 초경의 날을 맞아 여성건강을 측정하는 바로미터 자궁건강 에 대한 상식을 알아봤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산부인과학교실 이준호 조교수와 함께 생애주기별 여성건강 체크법과 임신 전, 출산 후 여성건강 관리법, 그리고 난임에 대한 궁금증을 짚었다. 취재 곽은영 기자

10대

20대

30대

초경 직후에는 여러 성호르몬간 균형이 잡히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을 받았다 하더라도 자궁

30대 부터는 2년 간격으로 유방암에 대한 의

지 않아 월경불순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초

경부암 검사는 필요하다. 특히 성경험이 있는

사의 진찰과 매월 생리가 끝난 직후 자가진단

경 후 2년 이상 월경불순이 지속되거나 3개월

여성은 주기적인 자궁경부암 세포진검사가 필

이 필요하다. 월경이 끝난 후 3~4일 이내에 양

이상 월경을 하지 않는 경우 산부인과 검진이

요하다. 골반통이 있는 경우 산부인과 초음파

팔을 들어 올린 후 양쪽 유방이 똑같이 따라 올

필요하다. 또한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인유

검사나 부인과 검진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임

라가는지 확인하고, 양팔을 겨드랑이에 고정

두종바이러스(HPV)를 예방하는 자궁경부암

신을 계획하고 있다면 산부인과를 방문해 임

시킨 채 상체를 앞으로 숙여 유방의 움직임에

백신은 성경험 이전의 10대 때 접종하는 것이

신 전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문제가 없는지, 겨드랑이 밑으로 혹이 잡히지

가장 좋다. 올해부터 만12세 여자청소년을 대 상으로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을 무료로 실시하 고 있다. 자궁경부암 백신 접종

자궁경부암 세포진 검사 자궁초음파 검사

않는지 만져본다. 자궁경부암 예방을 위한 세 포진 검사도 주기적으로 시행한다. 유방암 자가진단과 2년 주기 의사 진찰 자궁경부암 세포진 검사 자궁초음파 검사 갑상선 초음파 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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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백신의 안전성과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있는데? 자궁경부암백신의 국소적인 부작용으로 접종부위 통증, 부종, 그리고 발적 등이 흔하게 보고되고 있지만, 이는 대부분 일시적이며 자연적으로 치유된다. 두통, 구토, 인후두염, 현기증 등의 전신부 작용도 일부(1~6% 정도)에서 나타날 수 있으며, 이 또한 대부분 자연적으로 치유된다. 자궁경부 암백신으로 사망한 사례는 아직 없다. 최근 천여 명이 넘는 접종자를 대상으로 10년 정도 장기 추 적 관찰한 대규모 연구에서 현재 국내에서 접종되고 있는 자궁경부암백신인 서바릭스와 가다실 모두 안정성 측면에서 심각한 부작용이 없음이 증명되었다.

TIP!

40대

50대

60대

HEALTHY WOMAN 자궁근종 발생률이 높아지는 시기이다. 자궁

폐경기가 찾아오는 시기로 여성호르몬인 에스

여성호르몬 부족 상태가 지속돼 자궁을 지지

근종은 여성 호르몬의 영향을 받아 10년 정도

트로겐이 감소하면서 안면홍조, 근육통, 불면

하는 힘이 약해지고 전체적인 근육이완 기능

의 기간을 거쳐 서서히 자라는데 보통 20~30

증, 관절통 등이 나타난다. 장기적으로는 골다

이 떨어지는 시기이다. 골반 근육이 약화되면

대부터 시작해 40대에 증상이 나타난다. 증상

공증, 심혈관 질환, 뇌혈관 질환, 노인성 치매

골반장기탈출증, 요실금, 변실금 증상이 발생

은 월경통과 비슷하지만 증상이 악화돼 자궁

등이 발생할 수 있다. 폐경 증상이 심한 경우

해 생활에 불편을 초래하는데, 이런 상황으로

절제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을 수 있으므로 꾸

여성호르몬제를 복용하는데, 적응증이 걱정되

인한 급격한 삶의 질 저하로 정신적인 우울감,

준한 검진과 치료가 중요하다. 40대부터는 1

는 경우 의사와 충분히 상의하고 정기적인 검

수치심, 심하면 대인기피증 등의 심리적인 문

년 간격으로 병원을 찾아 유방암 검사와 진찰

진을 시행하며 관리한다.

제까지 발생해 주변의 도움이 반드시 필요한

을 받고 자가진단을 병행한다. 자궁초음파 검사 자궁경부암 세포진 검사

페경기 증상 치료 및 관리 정기적인 산부인과 검진

시기이다. 골반 근육 강화 운동 정기적인 산부인과 검진

유방암 자가진단과 1년 주기 검사

HEALTH &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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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에 한 번, 자궁건강 체크하기 생리가 불규칙해요 생리불순의 원인은 아주 다양하다. 일반적으로 정신적, 심리적인 불안정 이 월경불순의 가장 흔한 원인이지만, 기질적으로 자궁 질환이 있는 경 우에도 장기간의 통증을 동반한 월경불순이 올 수 있다. 또한 조기 폐경, 자궁 경부암, 다낭성 난소 증후군 등의 초기 증상으로 월경불순이 발생 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월경불순이 지속되는 경우에는 산부인과를 방 문해 검진을 통해 구조적인 이상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또한 스트 레스나 섭식 장애로 인한 배란장애, 내분비질환 등이 있는 경우에도 월 경불순이 발생할 수 있다.

난임에 대한 궁금증 일문일답 Q. 난임의 기준은 무엇인가? A. 부부가 피임하지 않고 정상으로 성생활을 함에도 1년 이상 임신이 되 지 않는 것을 ‘난임’이라고 정의한다. 결혼 5년, 10년 만에 임신이 되었다 는 부부도 간혹 볼 수 있지만, 통계적으로 정상적인 부부생활을 하는 커 플에서 1년 동안 임신이 되지 않는 경우 임신 시도를 계속 하더라도 성공 할 확률이 높지 않다. 1년 이상 자연적인 임신 시도를 해도 임신이 되지 않는 경우 적극적인 검사와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난임을 정의하 는데 사용되는 ‘1년’이라는 기간은 여성의 나이에 따라 달라지기도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까지 확실히 구분하고 있지 않지만, 미국의 난임 학 회에서는 여성의 나이를 기준으로 35세 이상에서는 6개월, 30세 이하

생리통이 너무 심해요

의 여성에서는 1년 동안 임신이 되지 않는다면 난임이라 진단하고 적극

생리통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질환에는 자궁내막증이 있다. 자궁내막증

적인 검사와 치료를 하라고 권유하기도 한다.

은 자궁내막에 있어야 할 자궁내막조직이 난소나 골반 부위에서 발견되

Q. 최근 난임의 비율이 늘었다고 하는데 원인은 무엇인가?

는 것을 말하는데, 특히 난소에서 종양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자궁내막

A. 현대사회에서 난임의 비율이 특별히 더 증가했는지 여부는 확실하지

증은 골반주위조직의 유착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아 월경통과 같은 통증

않다. 난임에서 여성의 나이는 굉장히 중요한 요소인데, 최근에는 여성

을 야기한다. 또 자궁이 전체적으로 커져 있고, 자궁근육층이 두꺼워 보

과 남성 모두 늦게 결혼하고 늦게 임신을 하려는 경우가 많은 것이 사회

이는 자궁선근증도 극심한 월경통을 유발할 수 있다. 자궁선근증도 자궁

적 현상인 것 같다.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 여성의 초혼 연령은

내막증과 마찬가지로 자궁내막에 있어야 할 자궁내막조직이 자궁근육

약 30세, 남성의 초혼 연령은 약 32세라고 한다. 결혼을 한 후에도 일정

층에 위치하는 경우이다. 그 밖에 근육조직세포들이 뭉쳐져서 덩어리를

기간 임신을 미루고 본인의 커리어를 쌓다 보면, 결국 여성을 기준으로

이루는 자궁근종도 월경통을 일으키는 원인 질환이 될 수 있다.

생각했을 때, 35세 근처에서 처음으로 임신을 시도하는 경우가 많다. 이 시기는 특별한 질환이 없는 건강한 여성이라 할지라도 이미 가임력 저

생리를 너무 오래해요 생리기간이 길거나, 생리양이 많은 월경과다는 호르몬 이상으로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청소년기의 월경과다는 배란장애가 있거나, 월경이 없는 무배란이 발생하면서 호르몬이 비정상적으로 분비되면서 발생하는 경 우가 많다. 다른 원인으로는 기질적인 자궁질환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자 궁근종, 자궁선근증, 자궁내막증식증, 자궁내막용종, 자궁내막암 등으로 자궁내막이 비정상적으로 증식하면서 출혈양이 많아져 월경과다 증상 이 생기게 된다. 자궁근종의 경우, 대부분 무증상인 경우가 많아 주기적 인 추적검사를 통해 경과를 관찰하는 경우가 많지만, 월경과다, 빈혈, 극 심한 월경통, 복부 팽만감, 빈뇨, 변비 등의 증상이 나타나게 되면, 치료

하가 시작되기 때문에 난임이 점점 더 늘고 있다고 느껴지는 것 같다. 남 성의 경우도 30년 전에 비해 남성 정자수가 감소했다는데, 담배나 술 등 은 이미 난임의 원인으로 밝혀졌고, 환경 오염이나 스트레스가 원인으 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또 하나는 의학의 발전으로, 암이나 만성질환의 치료율이 증가하고 있 다는 것이다. 치료를 위해 투여되는 항암제나 면역억제제의 상당수는 생식세포를 파괴하는 독성을 가지고 있는데, 이로 인해 유발된 여성이 나 남성의 불임은 치료법이 없다. 그래서 항암 치료를 시작하기 전에 정 액이나 난자를 동결하는 가임력 보존 프로그램이 최근 들어 많이 운영 되고 있다.

가 필요할 수 있다. 이외에도 갑상선 질환과 같은 내분비계에 이상이 생 기면 월경양과 월경주기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

Q. 나이가 많을수록 분만 시 위험이 더 크다고 한다. 구체적으로 어떤 위 험이 있으며, 산모에게 어떤 관리가 필요한가? A. 분만 시 나이가 만 35세 이상이 되는 경우를 고령임신이라고 한다. 통계청 자료에서 연령별 출산율 변화를 보면 35세 이상의 고령임신은 2013년 18.6%로 과거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고령임신에서 임신성 당뇨병, 임신성 고혈압, 조산, 저체중 출생아, 전치 태반, 태반조기박리 등의 임신 중 합병증의 빈도나 제왕절개분만의 빈도 가 현저히 증가하고, 주산기 이환율과 사망률, 사산 등의 산과적 합병증 의 위험도가 증가하게 된다. 또한 임신부의 나이가 증가함에 따라 고혈 압, 당뇨와 같은 모체 합병증에 의한 인위적 조산이나, 조기진통에 의한 자연 조산의 증가, 모체의 만성질환이나 다태임신에 의한 태아성장장애, 태아의 염색체 이상의 증가, 보조생식기술에 의한 다태임신 및 태아기형 증가 등의 태아 위험도가 증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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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당장 임신 계획이 없더라도 고령임신이 예상된다면 임신 전부터 꾸

를 지나면서 자궁경부의 혈액 순환이 풍부해져 작은 검사에도 질출혈이

준한 운동과 생활습관 개선으로 여러 성인병을 예방해 몸을 건강하게 만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검사를 시행함에 있어서 부담이 있으며, 이로 인

들어야 한다. 다음으로 중요한 원칙은 고령임신은 산모와 태아 모두에게

해 검사를 미루는 경우도 많이 있다. 이렇듯 임신 중에는 자궁과 난소에

고위험 임신이므로 기형아 검사, 임신성 당뇨 검사, 정밀초음파검사, 혈

대한 검사가 쉽지 않기 때문에, 임신 전(임신 계획 단계 및 임신 확인 직

압측정 등의 규칙적이고 철저한 산전검사와 산전관리를 받아야 한다. 마

후)과 출산 후(분만 후 4-6주)에 꼭 산부인과 검진을 받아서 부인과 질

지막으로 임신 전 만성질환이 있는지 검사하고, 산모와 태아에게 도움이

환을 미리 검진하고 예방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특히, 출산 후 산욕

되도록 엽산을 포함한 영양소를 골고루 잘 보충해 추후 발생할 수 있는

기(분만 후 6주)가 지나고 난 뒤, 산모가 임신 전 상태로 문제없이 되돌

다양한 임신중 합병증을 예방한다.

아 갔는지 산부인과 검진을 통해 확인하는 것은 향후 자궁건강 관리의

Q, 임신 상태에서 지나치게 약물치료를 피하고 고통을 참으면 오히려 태

시작이라 할 수 있겠다.

아에게 해로울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임신 시 약 복용 가이드라인 및 필수 영양제는 무엇인가? A. 임신 초기(4~10주)는 태아의 장기가 형성되고 분화하는 시기로 특정 한 약물에 의해 태아의 기형이 유발될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한 약물의 복 용을 피하는 것이 좋지만, 그 이후에는 약물 복용을 무조건적으로 피하

임신 중 약물 복용 등급 (의약품 FDA 등급) A등급: 인간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태아 기형의 위험성을 높이 지 않은 것으로 확인된 안전한 약물이지만 전체 약물의 1%도 되 지 않는다.

면서 고통을 참는 것보다 의학적인 필요에 따라 산부인과 의사와 상의 하에 적절한 약물을 복용하는 것이 오히려 산모와 태아의 건강에 도움이

B등급: 동물 실험에서 태아에게 위해가 없음이 확인되었거나 동물

될 수 있다. 현재 임신 중 약물 복용 시 그 안전성에 대한 시스템이 개발

연구에서는 부작용이 확인되었지만 잘 짜여진 인간 대상 연구에서

돼 사용 중으로, 미국식품의약품안정청(FDA)에서 A, B, C, D, X 총 5개

태아에 미치는 위험성이 확인되지 않은 약물로 A등급과 B등급의

의 등급으로 구분하는 것이 널리 사용되고 있다.

약물은 임신 중 비교적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만약 만성 질환으로 치료받고 있거나 임신 중 약물 복용이 반드시 필요

C등급: 동물 연구에서 기형을 유발할 수 있는 약물로 확인되었지

한 질환이 발생한 경우, 산부인과와 해당전문과 의사의 판단에 따라 산

만 인간을 대상으로 한 연구는 결론을 내리기에 충분하지 않은 약

모와 태아의 영향 및 위험도를 고려해 특정 약물을 복용하는 상황이 발

물로서 대부분의 약물이 C등급에 해당한다.

생할 수도 있다. 임신 전부터 어떠한 이유에서든지 약물을 복용 중인 여 성이라면 임신 계획 전 약물 복용에 대해서 주치의와 상담이 필요하다. 또한 임신 기간 중 다이어트를 하거나 굶는 경우 태아의 출생 체중에 영 향을 줄 뿐 아니라 영양결핍으로 산모와 아기에 다양한 합병증이 발생

D등급: 임신 여성에 투여 시 태아에 위해를 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약제를 사용해 얻을 수 있는 이익과 위험성을 비교해 이익 이 클 경우에는 사용할 수 있는 약제이다.

할 수 있으므로 균형 잡힌 식사를 하면서 식이섬유 섭취를 통해 과도한

X등급: 임신 중이거나 임신을 계획하고 있는 여성에서는 절대 사

체중증가를 예방하는 것이 좋다. 필수 영양제로는 임신 전부터 임신 초

용해서는 안 되는 약제들이다. 약물의 안정성 관련 정보는 약학정

기에 걸쳐 복용해야 하는 엽산과 임신 후반기에 필수적으로 복용해야 하

보원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의약품의 FDA 등급과 임신부 금기 등

는 철분제가 있다.

급을 확인할 수 있다.

Q. 출산 후 오히려 ‘내 몸은 출산을 할 정도의 건강한 몸’이라는 생각으 로 산부인과 검진을 등한시하는 경우가 많다. 출산 후 여성의 자궁건강 관리가 왜 더 중요한가? A. 임신 중이라고 해서 자궁경부암이 덜 생기거나 더 잘 생기는 것은 아 니며, 그 빈도는 비임신시와 동일하다고 할 수 있다. 가임기 여성이 임 신 전에는 산부인과에서 한번도 검사를 받지 않다가 임신 후 병원에 와 서 임신초기검사로 자궁경부암 검사를 시행하거나, 임신 초기 절박유산

이준호

등으로 인한 출혈로 병원에 내원해 자궁경부암 검사를 시행했다가 자궁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산부인과학교실 조교수

경부암을 발견하는 경우도 드물지만 있다. 임신 중 출혈 증상이 있는 경 우에 자궁경부를 잘 확인하고, 자궁경부암 검사를 시행해 진단이 늦어 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 여성의 자궁건강 관리를 위해 산부인과에서 시행하는 대표적인 검사로 골반 초음파검사와 자궁경부암검사를 들 수 있다. 임신 중에는 자궁이 커져서 초음파를 시행하더라도 자궁근종과 같은 자궁질환이나 난소질 환을 확인하기 어려운 경우도 많다. 또한 자궁암 검사의 경우, 임신 중기

1999~2000년 서울대학교병원 인턴 2000~2004년 서울대학교병원 산부인과 전공의 2004~2007년 김제시 보건소, 공중보건의사 2007~2009년 서울대학교병원 산부인과 산과 임상강사 2012~2012년 서울대학교병원 산부인과 산과 임상강사 2012~2015년 서울대학교병원 산부인과 진료교수 2015~2016년 서울대학교병원 건강증진센터 진료교수 2016년~현재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산부인과학교실 조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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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DS HEALTH 키즈헬스

아이는 왜 아빠를 그리지 않았을까? 아이의 미술작품은 부모와 주변사람들에게 아이의 상태를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어린 아이들의 경우 말로 표현되지 않는 느낌이나 생각을 그림으로 표현해낼 때가 많은데, 가족이 미술활동을 함께 하거나 가족화를 그리는 과정에 참여함으로써 아동의 심리에 보다 바람직하게 다가가는 방법을 찾게 된다. 유년기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가족과 그 관계로 부모는 가족화를 통해 아이가 느끼는 세계의 온도를 짐작할 수 있다. 정리 곽은영 기자 자문 김선현 차병원 차의과학대학교 미술치료대학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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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 부모가 주도하는 미술치료

KINETIC FAMILY DRAWING

미술치료는 분명히 전문가의 영역이긴 하지만, 때로 는 부모들도 아주 손쉽게 시도할 수 있는 영역이다. 단, 부모가 자녀들과 미술치료를 하는 경우, 몇 가지 주의점이 있다.

미술은 비언어적인 수단으로 언어 능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유·아동의 경우 자신의 상태를 더 잘 알릴 수 있는 수단이 될 수 있다. 또한 눈으로 보고 만질 수 있는 형태로 남 기 때문에 아이의 성취감도 함께 높여줄 수 있다. 미술작품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아이와 주변 사람들 사이에는 소통의 다리가 생기게 되며, 아이는 자신의 작품을 소중히 간직하 면서 자존감을 높일 수 있다. 특히 가족이 함께 미술치료를 함으로써 아이들을 정서적으로 안정시킬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부모는 자녀의 내면을 들여다 볼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고, 아이들은 아빠, 엄마, 형제, 자매와 함께 활동하면서 자신이 사랑 받고, 관심 받고 있다는 것을 확 인할 수 있다. 가족들은 이 시간을 통해 칭찬과 격려를 하며 작품을 직접 혹은 사진으로 소중하게 간직할 수도 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아이들의 자존감과 성취감은 높아진다.

첫째, 관심은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것이지만, 간섭 은 아이들의 창의성과 풍부한 표현력에 방해가 될 뿐만 아니라 솔직한 감정 표현이 이뤄지지 못하게 한다. 도화지에 아이들의 솔직한 감정이 표현될 수 있도록 조용히 지켜봐 주는 것을 권한다. 둘째, 칭찬과 격려는 아이들이 더 솔직하게 자신의 감정을 표현할 수 있도록 자신감을 준다. 막연하게 “잘 그렸네”, “멋있네”라는 말보다는 구체적인 칭찬 과 격려를 해주는 것이 좋다.

자연물로 우리 가족 꾸미기 미술치료는 주변에 있는 것들을 이용해 아주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자연물로 우리 가족 꾸미기’라는 프로그램은 계절에 따라 계절에 어울리는 재료 를 야외에서 직접 구해 미술치료를 할 수 있어 가족 모두에게 즐거운 경험이 될 수 있다. 구체적인 방법은 다음과 같다.

준비물 꽃이나 단풍잎 등 자연물, 4절 크기의 도화지(가족 수대로), 글루건 혹은 무독성 본드, 크레파스 혹은 수채화 도구

1. 먼저 온 가족이 밖으로 나가 각자 재료를 구해 보도록 한다. 나뭇잎, 열매, 꽃, 돌멩이 등 주변에 있는 모든 자연이 재료가 될 수 있다. 이때 부모는 아이들이 구해오는 재료에 간섭하지 말고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2. 각자 구해 온 자연물을 이용해 각자의 도화지에 가족의 모습을 만들어 보자. 아이들은 자신이 느낀 이미지대로 가족의 모습을 꾸미게 된다. 자유 롭게 꾸밀 수 있도록 시간을 주길 바란다. 혹시 가족 중 누군가의 모습을 빼놓고 꾸미지 않았다 하더라도 그냥 두길 바란다. 3. 자연물을 이용해 꾸민 후, 더 그리고 싶은 것이 있으면 크레파스나 물감을 이용해 그림을 그리도록 한다. 아이들이 충분히 생각하고, 즐길 수 있도 록 여유를 갖고 기다려 주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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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가족화, 어떻게 해석할까?

가족관계 파악할 수 있는 ‘동적 가족화 미술치료’

요즘 아이들은 학습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기 때문에

동적 가족화는 쉽게 아동의 가족관계를 파악할 수 있게 한다. 위 그림 속

가족들과 충분한 대화를 나눌 시간이 부족하다. 가족 그리기는 아이들

에 표현된 가족은 즐거운 일이 많은 것 같다. 아빠, 엄마, 나, 여동생, 남

이 생각하는 가족의 이미지를 자연스럽게 표현할 수 있도록 하며, 특히

동생 5명이 모두 미소를 짓고 있다.

자연물을 이용하는 경우 간접적 표현을 통해 가족간의 관계, 그 속에서 의 각각의 존재를 자연스럽게 알아볼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 그림을 보면, 여동생이 가족 내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림 속 인물들의 크기와 그려진 순서는 가족 내에서의 위치를

먼저 아이가 그린 가족화를 볼 때는 가족이 모두 등장했는지 살펴본

파악할 수 있게 한다. 큰 인물일수록, 먼저 그려진 인물일수록 가족 내에

다. 혹시 가족 구성원 중 빠진 이가 있다면 그 구성원과 갈등이 있다거

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간혹 가족들을 표현하면

나 그 관계에 심리적 불안감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원인을

서 서로 등을 지고 있거나, 중간 중간에 선을 그어 구역을 만드는 경우가

알아봐야 한다.

있다. 그런 경우, 가족간의 단절 문제를 염려해봐야 할 것이다.

가족 구성원이 표현된 순서도 살펴본다. 주로 가족 내 서열 순서대로,

이처럼 아이들은 그림을 통해 자신이 처해 있는 상황을 솔직하게 드러

혹은 아동 자신에게 의미 있는 대상의 순서대로 표현된다. 아동이 자

낸다. 사람 그리기, 나무 그리기, 집 그리기, 가족화 그리기, 학교 생활화

기를 먼저 표현하는 경우에는 자기주장이 강한 경우이거나, 본인 위주

그리기 등을 통해 아이들의 심리상태를 파악해 혹시 있을지 모를 어려

로 가족생활이 이뤄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움을 해결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이미지가 큰 경우는 가족 중에서 가장 영향력이 크거나 지배적인 인물

예를 들어, 어린 아이에게 동물 가족화는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그림 도

로, 이미지가 작은 경우는 반대의 경우로 해석할 수 있다. 아버지의 이

구가 될 수 있다. 아이에게 가족을 동물로 표현해보라고 하고, 어떤 동

미지를 크게 표현해 가부장적 가족관계를 드러내기도 하지만, 요즘에는

물을 먼저 그리는지, 동물 사이의 간격은 어떠한지, 동물의 크기가 어떤

아버지의 이미지가 상대적으로 비슷한 크기로 표현되는 경우가 많은 것

지를 살펴본다.

으로 보아 아이와 친구 같은 아버지들이 많은 것 같기도 하다.

이때 아이가 가장 먼저 그리는 동물은 아이와 아주 가깝거나 큰 의미를

가족 구성원을 꾸밀 때 사용한 자연물 또한 다를 것이다. 왜 그 자연물

지닌 사람이며, 또 아이 자신이라고 가리킨 동물과 가까이 있을수록 친

들을 사용해 가족의 모습을 꾸몄는지 이야기를 나눠 본다면, 아이들이

밀한 사이임을 나타낸다. 대개 유아기 아이들은 아빠를 사자로, 자신은

심리적으로 느끼고 있는 부모, 형제, 자매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알아볼

다람쥐로 표현하는 경우가 많다.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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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LTH &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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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LVER HEALTH 실버헬스

2017년부터 요양병원 4곳 중

1곳은 인증 못 받는다 -시설·인력·환자안전 등 평가인증 기준 강화 -모든 항목에서 80점 이상 병원만 ‘인증’ -당직 의료인 ‘간호조무사’ 제외 -불인증 요양병원 공개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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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SPITAL 내년부터 요양병원 4곳 중 1곳은 인증을 받을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2013년 1월부터 모든 요양병원이 의무적으로 받고 있는 평가인증에 대해 실효성 없는 제도라는 지적이 끊이지 않자 정부가 요양병원 인증 기준을 강화한 데 따른 것이다. 변화되는 인증 기준에 대해 살펴봤다. 취재 윤혜진기자

복지부는 인력, 시설, 환자안정 등을 측정·평가할 수 있는 조사 항목을 강화한다. 세부적인 내용은 ▲환자 및 직원안전 ▲환자 기능유지 향상활동 프로그램 ▲환자 안전사고 ▲환자 및 보호자 만족도 ▲감염예방 및 취약환자 관리 ▲당직 의료인 준수 이다. 조사대상도 확대된다. 조상대상에 환자를 돌보는 간병인이 포함된다. 간병인 교육과 관 리 감독을 강화한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 더불어 당직의료인의 기준도 강화돼 법제 처 유권해석에 따라 당직 의료인에는 의사와 간호사만 인정되고, 간호조무사는 제외된다. 인증점수 산정 방식도 바뀐다. 현 인증은 어떤 부분에서 점수가 낮더라도 다른 데서 매울 수 있는 점수산정 방식이었다. 예를 들어 한 항목에서 100점 만점 중 10점을 받았다 하더 라도 다른 항목에서 우수한 점수를 받아 기준 점수를 넘으면 인증이 가능했으며 인증 합 격 기준 점수도 낮았다. 보건복지부 의료기관정책과 신명희 사무관은 “허술한 환자관리 실태를 확인하기 위해 도입한 인증제였지만 모든 병원이 다 하는 인증제가 되어 전체 요 양병원 중 93%가 인증을 받았다. 앞으로는 모든 항목에서 80점 이상을 받아야 인증이 가능하도록 기준을 높여 내년부터는 75% 인증이 목표”라고 밝혔다. 인증 받지 못한 요양병원도 공개될 예정이다. 평가인증 등급은 인증, 조건부 인증, 불인증 으로 나뉜다. 필수 평가항목에서 ‘무’ 또는 ‘하’가 없고, 전체 평가항목 중에서 ‘유’, ‘중’ 또는 ‘상’의 평가 항목 비율이 60% 이상이면 합격으로 인증을 받고, 필수 평가항목에 ‘무’ 또는 ‘하’가 있는 경우는 조건부 인증을 받는다. 노원주 의료기관평가인증원 인증사업실 팀장은 “현재는 인증, 조건부인증을 받은 요양병 원만 공개되고 있지만 앞으로는 불인증 병원에 대해서도 공개할 예정”이라며 “정확한 공 개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한 요양병원 인증평가 2주기가 2017년 1월로 예정된 가운데 올해 상반기부터 인증기 준(1주기 408개)을 537개로 확대했다. 이에 따라 1주기 때 시범항목 26개가 정규항목으 로 조정되며, 필수항목(21개)도 56개로 확대돼 13개 영역, 48개 범주, 537개 조사항목을 인증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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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병원, 미래를 말하다 [인터뷰] 보건복지부 의료기관정책과 신명희 사무관 노인들이 학대 행위로 신음하고 있다. 급격한 고령화로 노인 인구가 늘면서 전문적으로 노인을 치료하고 돌보는 요양병원이 급증했지만, 그만큼 부적격 시설도 많아졌다. 일부 요양병원은 아픈 노인을 방치하거 나 양손을 하루 종일 묶어 놓는 등의 가혹 행위도 서슴지 않고 있으며, 화재 위험에 무방비한 시설도 많 다. <요양병원, 미래를 말하다>를 주제로 보건복지부 의료기관정책과 신명희 사무관(사진)을 인터뷰해 이야기를 나눴다.

-요양병원이 늘고 있다. 이를 관리하는 복지부 내 컨트롤 타워가 있는가? “요양병원은 병원급 의료기관에 포함되는 의료기관의 한 종류이기 때문 에 다른 의료기관과 동일한 체계로 관리되고 있다. 의료법상 시설, 인력 기준 등을 명시하게 되어 있고, 이를 위반하면 의료법에 따른 제재를 받 게 되는 것이다. 요양병원의 관리·감독은 보건소가 맡고 있고 복지부 내에 서는 의료기관을 담당하는 의료기관정책과에서 요양병원을 관리하고 있 다. 보건복지부는 요양병원 제도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제도 개선, 의료서 비스와 환자 안전관리에 대한 우수성을 입증하는 평가인증 기준 등을 만 드는 일을 하고 있다.”

-무늬만 평가인증제란 말이 많다. 화재가 난 장성요양병원도 평가인증을 받은 병원이었다. “문제가 많았던 건 사실이다. 2013년 1월부터 요양병원 의무인증제를 실 시했다. 허술한 환자관리 실태를 확인하기 위해 도입한 인증제였지만 누 구나 다 하는 인증제가 됐다. 전체 요양병원 중 무려 93%가 인증을 받았 다. 현 인증은 점수 산정방식이 어떤 부분에서 점수가 낮더라도 다른 데 서 메울 수 있었고, 인증 합격의 평균점수가 높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 서 2017년부터는 인증기준을 한층 강화할 예정이다. 더불어 의료의 질을 제고, 불필요한 입원과 과도한 장기입원을 축소하는 방향으로 수가를 개 편할 예정이다. 사무장병원 등 불법의료기관 단속, 부당청구 의료기관 조 사도 지속할 것이다.”

-노인학대 문제도 끊이지 않고 있다. “노인학대는 요양병원만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 문제가 됐다. 노인학대 방 지를 위해 지난해 말 노인복지법을 개정했다. 올해 12월부터 시행예정인 개정안에는 신고의무자 직군이 의료인, 의료기관의 장, 응급구조사, 의료 기사 등으로 확대되는 내용이 포함됐다. 또 학대 행위자는 10년간 취업 을 제한하고 명단이 공표된다. 상습범과 시설종사자는 가중처벌 하도록 했다. 학대전담경찰관과 노인보호기관이 연계하여 공동 사례조사도 함께 시행한다. 간병인 학대 사례도 늘고 있어 이에 대한 방안도 모색 중이다. 그러나 간 병인이 환자 보호자와 사적인 계약관계면 병원측이 간병인에 대해 강제로 개입하는 건 사실상 어려워서 학대 관리·감독에 현실적인 어려움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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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대 받은 노인 보호자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 “병원 내 학대가 발생한 경우 지역의 노인보호기관(1577-1389, 129보건 복지콜센터)에 신고하면 된다. 그러면 경찰과 동행하여 조사를 한 후 학 대 사실이 확인되면 벌칙에 따라 처분한다. 노인복지법(제55조2)에 노 인의 신체에 폭행을 가하거나 상해를 입히는 금지행위를 한 자에 대해 7년 이하 징역 또는 2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노인 에게 성적 수치심을 주는 성폭행, 성희롱도 처벌 대상에 포함된다. 또한 노인학대 신고의무자로서 신고하지 아니한 자도 법에 따라 처벌되므로 방관도 범죄행위나 다름없는 거다.”

-병원비 부담을 느끼는 사람은 많지 않은가. “요양병원이라해서 타 의료기관과 비교하여 특별히 부담률이 높지 않 다. 진료비는 환자를 등급별로 구분해 하루 일정액의 치료비(약 4만 9,000∼8만2,000원) 가운데 60∼95%를 국민건강보험에서 지원한 다. 환자는 보통 월 60만 원에서 200만 원을 부담한다. 비급여 항목인 상급병실료, 예방접종, 간병인 비용에 따라 환자가 부담하는 비용이 달 라진다. 또한 특정 약제와 전문재활치료와 같은 일부 항목은 별도로 금 액을 산정한다. 자세한 비용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홈페이지를 통해 고 시하도록 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요양병원 선택에 어려움을 겪는 보호자에게 한 마디. “의료기관 평가인증을 획득하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적정성평가 등 급이 높은 의료기관이 비교적 공인된 의료기관으로, 절대적인 것은 아 니지만 요양병원 선택의 기준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병원 간 경쟁 으로 병원비를 저렴하게 받는 병원은 제대로 된 서비스를 받을 수 없고 피해는 결국 환자에게 돌아가므로 적정한 비용에 케어 가능한 병원을 선택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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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 이슈&

내 몸을 갉아먹는 병

류마티스

류마티스 관절염은 대표적 자가면역질환이다.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면 향후 관절에 심각한 장애를 초래할 수도 있는 질환으로 조기 진 단과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국내 최초 류마티스전문병원 한양대학교 류마티스병원 류마티스내과 조수경 조교수의 자문으로 류마티 스 관절염의 증상과 치료, 예방법 등에 대해 정리했다. 취재 곽은영 기자 자문 한양대학교 류마티스병원 류마티스내과 조수경 조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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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마티스 관절염은 퇴행성 관절염과는 다르다. 일반적으로 관절에 통증

게 동반돼 신체 장애가 발생하기도 한다. 류마티스 관절염에서 관절염 이

이 생기면 단순 노화나 퇴행성 관절염으로 치부하고 치료를 서두르지

외에 함께 겪을 수 있는 질환으로는 감염증이 있으며, 이는 류마티스 질

않는데, 류마티스 관절염의 경우 빠른 진단과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

환 자체의 이상면역에 의해서 또는 항류마티스 약제에 의한 면역억제와

기 때문에 증상의 차이점에 대해 알아둘 필요가 있다.

관련이 있을 수 있다. 그래서 류마티스 관절염의 경우 심혈관 질환, 신장

류마티스 관절염의 경우 퇴행성 관절염과 달리 ‘전신염증’ 반응이 생길 수 있어 발열, 피로감, 체중감소가 동반되고, 아침경직이 오래 지속된다.

질환, 골다공증 등 각종 합병증을 유의해 함께 관리를 해야 한다.

류마티스 관절염 발생률, 여성이 3배 높아

보통 류마티스 관절염은 수 주에서 수 개월에 걸쳐 손과 발의 작은 관 절에 통증과 붓는 증상으로 나타난다. 전형적으로는 좌우 대칭으로 증 상이 나타나지만, 처음에는 적은 수의 관절에 증상이 나타난 후 점차 다 른 관절로 증상이 퍼져나가는 양상을 보이기도 한다. 특징적인 것은 아 침에 일어난 직후에는 관절이 뻣뻣하고 움직이기 어렵다가 시간이 지 나고 관절을 움직이다 보면 뻣뻣한 기분이 사라지고 움직임도 부드러 워진다는 것이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전 연령대에서 발생할 수 있지만 40~70대에 특히 많 이 나타나고, 여성이 남성보다 약 3배 많은 발생률을 보인다. 남성의 경 우 젊은 나이대에서는 여성보다 질환 발병률이 낮지만, 65세 이상에서는 여성과 비슷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러한 이유로 류마티스 관절염이 여성호르몬과 연관성이 있을 것이라는 의견들이 제시돼 왔다. 일부 연구 에서는 에스트로겐이 관절염을 호전시킨다거나 폐경 후 여성의 여성호 르몬제 복용이 관절염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결과를 보이고 있지만 더욱

한양대학교 류마티스병원 류마티스내과 조수경 교수는 류마티스관절

명확한 연구가 필요한 상태다.

염의 발병 원인에 대해 “아직 완전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유전적 소인이 있는 사람에게서 여러 가지 환경적 상호작용으로 발병하는 것으로 생각 된다”며 “다양한 유전자가 질병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연구되고 있으며 흡연이 가장 강력한 환경적 위험요인으로 알려져 있고, 만성치주염도 주요한 환경적 위험요인으로 제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류마티스 관절염의 예방에 비타민D, 오메가-3, 지방산을 많이 함유하고 있는 올리브유나 생선유, 조리된 채소의 섭취가 도움이 된다는 일부 연구 결과도 있지만 조 교수는 “뚜렷한 근거는 부족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 러나 피해야 하는 음식은 명확하다. 기름기 많은 음식, 설탕과 같은 당분 이 많은 음식에는 포화지방산이 많아 염증을 증가시킬 가능성이 있으므

관절 손상 발생 전 조기 진단 가장 중요 류마티스 관절염에서는 일반 엑스레이 촬영 외 자가항체 인자를 발견 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관절 외 증상 동반 여부 확인도 필요한데, 구 체적으로 의사가 환자를 직접 진찰하고, 혈액 검사를 통한 염증 수치 의 확인, 방사선 소견을 종합해 류마티스 관절염을 진단하게 된다. 그 러나 자가항체를 가지고 있지 않아 검사 결과가 음성인 류마티스 관절 염 환자들도 있으므로 환자의 증상에 대한 의사의 진찰이 무엇보다 중 요한 소견이다.

로 적절히 조절해 섭취하는 것이 좋다.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진단을 받으면 염증을 조절해 통증을 해소하고 관 절의 손상을 예방하거나 늦추기 위한 치료를 시작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염증을 조절하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와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하게 되 며, 항류마티스약제로 치료를 시작하게 된다. 항류마티스약제에는 다양 한 종류가 있으며 그 작용기전과 부작용의 가능성을 고려해 선택하게 된 다. 약제를 시용하고 나면, 1~3개월 간격으로 치료를 평가해 약제를 변경 하거나 추가를 고려한다.

미국류마티스학회와 유럽연합에서는 류마티스 관절염의 조기진단을 위한 새로운 진단 기준을 제시했으며 국내 류마티스 학회에서도 이러한 기준을 진료에 적용하고 있다. 조수경 교수는 “2010년 미국과 유럽 류 마티스학회에서 새로운 류마티스 관절염 기준을 마련한 주요 목적은 조 기에 환자들을 진단해 관절의 손상이 발생하기 전 적절한 치료를 시작 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하며 “관절이 부어있거나 통증이 생기는 증상이 발생한다면 류마티스 관절염에 대한 진찰과 검사를 적극적으로 해 조기 에 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전했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치료하지 않고 2년 정도 시간이 경과하면 이미 관절 의 손상이 관찰되기 시작하고 질환을 오래 앓을 경우 관절 변형이 심하

RHEUMATOID ARTHRITIS HEALTH &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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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마티스 관절염, 관해 상태가 치료 목표 무엇보다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진단을 받고 난 뒤부터는 담당 의사와의 의사소통이 가장 중요하다. 현재 자신이 복용하고 있는 약제의 발생 가능한 부작용, 약제 복용 계획에 대해 충분히 상의하고 잘 지키는 것이 좋다. 또한 정기적으로 검사와 진찰을 시행해 치료 효과 및 관절 손상을 평가해 함께 지속적으로 향후 계획을 세워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는 규칙적인 운동으로 근 위축을 막고 관절 주변 조직을 강화시켜 관절을 보호하고 관절 운동 범위를 유지시켜 주는 것이 중 요하다. 효과적인 운동은 골감소를 줄이고 통증 호전에 도움이 되며 심폐기능을 향상시킨다. 하지만 운동과 휴식의 균형이 중요해 관절이 붓거나 열 이 난다면 휴식을 취하고, 염증이 가라앉은 후 다시 운동을 시작해야 한다. 수중 운동, 스트레칭, 걷기와 같이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는 운동이 좋다. 일반적으로 ‘류마티스에는 완치가 없다’고 말하는데 이에 대해 조수경 교수는 “류마티스 관절염은 치료를 통해 관절에 더 이상 염증이 생기지 않고 환자가 스스로 생각하는 자신의 건강 상태가 ‘아주 좋다’고 느낄 수 있는 상태에 이르는 것을 치료의 목표로 한다”고 설명하며 “이를 관해 상태라고 부르는데, 관해 상태의 기준을 어떻게 잡느냐에 따라서 12~47% 정도의 환자들이 이러한 좋은 상태에 도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이 어 “이러한 상태에 이른 후에도 좋은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약물을 꾸준히 복용을 하는 것이 치료의 원칙이며, 약을 줄여나가거나 조심스럽게 중단해 보는 것은 반드시 담당 의사와 상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수경 조교수 2008~2010 한양대학교병원 류마티스 내과 전임의 2010~2011 류마티스관절염 임상연구센터 연구교수 2011~2012 동경의과치과대학교 류마티스내과 연구원 2012~2015 한양대학교병원 류마티스내과 임상조교수 2015~현재 한양대학교병원 류마티스내과 조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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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SNS 핫 SNS

의문의 아기 울음소리 빨간 전화의 비밀

좋아요 100개 우리나라 아동학대 피해 아동 발견율은 0.1%다. 천 명의 아이 중 한 명만 학대에서 구출되고 있다는 의미다. 1천 명당 9명인 미국에 비해 훨씬 저조한 수치다. 그만큼 사회적 무관심이 크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아동학대에 대 한 사회적 무관심을 일깨우고자 서울지방경찰청이 최근 약 3주간(9월 5일~24일) 세종문화회관 앞에 ‘착한신 고 전화기’를 설치했다. 더불어 설치 기간에 조형물과 함께 찍은 인증샷을 SNS 계정에 올리는 ‘착한신고 112 이 벤트’도 함께 진행했다. 이에 대한 네티즌들의 반응과 관련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봤다. 취재 윤혜진 기자 #착한신고112 #서울경찰 #아동학대 #빨간전화 #세종문화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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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시간 굶고 폭행을 당하다 햄버거를 먹고 이를 닦던 중 갑자기 쓰러

부정적인 의견도 있었다. 일부 누리꾼은 “아동학대를 막을 수 있는 건 저

져 숨진 인천의 4살 여자 아이 사건. 계모에게 락스와 찬물 세례 등 학

런 전시행정이 아니라 학대가 일어나는 집에 더 적극적으로 개입할 수

대를 받다 끝내 숨진 7살 원영이 사건.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3살

있는 법률이다”, “보여주기식 코스프레...관련 법규부터 강화해야죠”라며

조카를 학대하고 잔혹하게 살해한 전남 조카살해 사건. 시끄럽다는 이

근본적인 법안 마련을 위해 노력해달라는 당부의 의견도 남겼다.

유로 5살 아들을 창문틀에 밀쳐 숨지게 한 오산 계부 학대 사건. 학교도 보내지 않고 아들을 심하게 폭행해 사망케 한 후 시신을 훼손해 버린 부 천 초등생 살해 사건.

전문가의 반응도 들어봤다. 이배근 한국아동학대예방협회 회장은 ”캠 페인은 직접 참여하는 참여형 캠페인과 간접적으로 보고 시민들을 깨 닫게 하는 캠페인이 있는데 빨간 전화기는 간접적인 형태의 캠페인으

믿어지지 않을 만큼 잔인한 이 같은 사건에는 공통점이 있다. 바로 학대

로, 아동학대 신고의식을 키우는 데 기여할 것 이라고 생각한다”며 “앞

장소가 집이라는 것이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아동학대 신고 판명 건수

으로 신고의식을 키우는 다양한 형태의 캠페인이 전국적으로 이뤄지길

는 2012년 6천403건, 2013년 6천796건, 2014년 1만27건, 2015년 1만

바란다”고 말했다.

1,709건으로 계속해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2015년 아동학대 로 판명된 1만1,709건 중에서 아동의 가정에서 발생한 아동학대가 9천 378건으로 80.1%를 차지했다. 아동학대 10건 중 8건꼴이다.

이어 이 회장은 아동학대를 예방하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으로 ‘부모교육’ 을 강조했다. “아동학대의 가해자 80%가 부모다. 부모들을 분석해보면 34%는 자기 분노를 조절하지 못하는 미숙한 부모이거나 아동 발달에 대

조금만 더 관심을 기울였다면 원영이를 비롯한 많은 아이들이 지금쯤

해 무지해 체벌과 훈육을 구분하지 못한다. 즉, 아동 양육에서 부모됨의

우리 곁을 떠나지 않을 수도 있었다. 우리는 주변에서 학대를 당하고 있

기술이 없거나 미숙한 부모에 의해 아동학대가 일어나고 있다. 더 큰 원

는 아이의 울음소리나 비명소리가 들려도 “말을 듣지 않아 부모에게 혼

인 중 하나는 어린 시절의 경험이다. 부천 초등생 시신훼손 사건의 범인

이 나고 있겠지”, “별일 아니겠지”, “아이가 혼나고 있나”라고 가볍게 생

역시 어렸을 적 체벌을 받았다고 진술했다. 어린 시절 경험한 학대나 폭

각하거나 심각하게 여겨도 괜히 남의 가정 훈육에 끼어드는 거 같다는

력이 대를 잇는 것은 흔한 일이다. 아이들을 잘 양육하기 위해 훈육법, 분

생각에 지나치기 쉽다.

노조절 방법 등의 부모 교육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 같은 생각이 아동학대를 키우는 시발점이라고

적극적인 신고의식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이 회장은 “지난 2014년 9월

말한다. 이러한 생각을 바꾸려는 캠페인이 바로 ‘착한신고 112’ 캠페인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이 시행됐다. 이 말은 아동학대는

이다. 대형 수화기 모형물을 지면으로부터 3.5m떨어진 위치에 설치했

범죄라는 의미다. ‘내 아이 내가 때리는데’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 18세 미

다. 그 앞에 센서를 부착해 사람이 다가가면 아동학대를 받는 아이의 음

만 아동에게 가하는 신체적·정신적 폭력 행위는 범죄다. 가중처벌이 가

성과 함께 신고를 독려하는 메시지가 바닥에 나타난다. 학대 받는 아동

능하며 무기징역까지 받을 수 있다. 이런 사실을 잘 알고 주로 가정 안에

을 신고하는 것은 당연하다라는 의식을 고취시키기 위한 캠페인이다.

서 이뤄지는 아동학대를 신고해야 한다. 최근 개정된 법은 신고 의무자

캠페인을 진행한 서울 경찰 관계자는 “80년 대 많이 사용되던 아 날로그식 전화기와 같 은 모양새에 젊은 세

를 확대하고 누구든지 아동 학대 범죄를 알게 된 경우, 의심이 되는 경우 아동보호기관이나 수사기관에 신고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신고자의 신 변이 철저히 보장되고, 오인신고로 밝혀져도 고의성 유무를 따져 고의가 아니면 처벌받지 않도록 하고 있으므로 학대가 의심된다면 반드시 신고 하는 것이 맞다”라고 말했다.

대는 호기심을, 중·장 년층은 향수를 느끼며 관심을 가지고 다가올 때 아동학대 근절에 동참을 호소하는 반전을 주 는 것”이 기획 의도였다며 “공감대 확산을 위해 SNS 인증 이벤트도 함 께 진행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착한신고 전화기를 바라보는 누리꾼의 반응은 어땠을까. 대체 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아이디어가 신선하다”, “아동학대 범죄에

112

국번없이

TIP! 이럴 때 아동학대 신고하세요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일어나고

-아동의 울음소리, 비명, 신음이 계속되는 경우

있는 아동학대지만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지 않으면 발견하기 쉽지 않을

-아동의 상처에 대한 보호자의 설명이 모순되는 경우

것 같다. 내 일이라고 생각하고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는 계기가 됐으면

-깨끗하지 않은 옷, 계절에 맞지 않는 옷을 계속 입고 다니는 경우

좋겠다”, “3주 설치 예정이었는데 그냥 계속해도 좋을 것 같은데 기간이

-뚜렷한 이유 없이 지각이나 결석이 잦은 경우

아쉽다” 등의 반응이었다.

-예방접종 등 의학적 치료 불이행, 건강상태 불량인 경우 -나이에 맞지 않는 성적 행동을 보이는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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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형간염 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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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오영택 기자


#C형간염 C형간염은 환자의 혈액이나 체액을 통해 C형간염 바이러스(HCV)에 감염되어 나타나는 전염성 간질환이다. 완치가 가능한 질환이지만, 대개 조기에 뚜렷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진단이 늦어지는 특징이 있다. HCV에 감염된 환자의 55~89%는 만성 감염 상태로 진행되며, C형간염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20년 후 간경변증 및 간암으로 진행할 수 있다. 국내의 경우 아직까지 C형간염의 정확한 유병률이 조사된 적은 없으나 약 0.78%로 예측하고 있다. C형간염 바이러스 감염자는 193,000여 명으로 추정되며,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C형간염 환자 수는 2014 년 기준 약 42,691명이다.

#HCV HCV는 급성간염, 만성간염, 간경변증, 간암 등 다양한 양상의 질환을 유발하는 위험인자로, 다른 혈액 전파성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강하다고 여겨진다. HCV의 핵심 효소인 NS5B는 바이러스의 복제과정에서 잘못 결합 하는 경우가 많아 유전적 다양성이 크며, 바이러스 돌연변이가 나타날 확률도 높다. HCV 유전자형은 1, 2, 3형 이 흔하며 4, 5, 6형은 일부 지역에 국한되어 있다. 국내에서 흔한 HCV 유전자형은 1b 형(45~59%)과 2a 형 (26~51%)이고 기타 1a형, 2b형, 3형, 4형, 6형 등이 있다.

#간암으로인한사망 C형간염은 오랜 시간 간에 염증을 유발해 간 손상을 일으키며 간경변을 거쳐 간암으로 진행된다. 통계청의 2014년 사망원인통계 결과에 따르면 간암은 국내 40~50대 사망원인 1위를 기록했으며, 전체 남녀 연령대의 암으로 인한 사망원인 중에는 1위 폐암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국내 간암 환자의 20%는 만성 C형간염이 원 인이다.

#집단감염사건 #일회용주사기재사용 #후진국형질병 양천구 다나의원 2015년 11월, 다나의원 이용 환자 중 18명이 C형간염에 집단으로 감염된 사실이 확인되면서 질병관리본 부와 서울시 양천구에서 역학조사 및 방역조치에 착수한다. 총 검사자 1,708명 중 양성자 100명 확인, 주 사처치자 1,400명 중 C형간염 항체 양성 96명, 일회용 주사기 재사용 논란의 시작 원주시 한양정형외과의원 2016년 2월, 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는 강원도 원주시 한양정형외과의원에서 일회용 주사기 등 재사용 으로 감염 의심 신고가 접수돼 지자체와 함께 역학조사 착수. 내원자 및 직원 중 검사자 8,620명의 검사 결과 C형간염항체 양성 435명, C형간염 유전자 양성 208명이 확인됨 동작구 서울현대의원(현, JS의원) 2016년 3월, 동작구의 서울현대의원(현 JS의원)에서 주사기 재사용이 의심된다는 공익신고를 받고 국민 건강보험공단의 빅데이터를 분석. 해당 병원은 통증치료를 주로 하는 곳으로 환자들은 신경차단술, 통증 치료, 급성통증 완화 TPI주사(통증유발점주사) 등의 비수술적 통증치료 시술을 받으면서 주사제를 혼합 해 사용하는 과정에서 감염된 것으로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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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상과검사

C형간염 예방수칙 출처 : 국제보건기구(WHO)

C형간염의 증상에는 구역, 구토, 근육통, 미열, 황달, 피로감, 식욕저하 등이 있으나 증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아 감염사실을 모르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증상이 없다 고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간의 염증이 생겨 간경화와 간암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조기발견 및 치료가 중요하다. 가까운 보건소에서 혈액검사만으로도 검사가 가능하 다. 현행 임상 진료에서는 C형간염의 선별검사로 HCV 항체검사를, 확진검사로 혈중 바이러스의 핵산을 직접 검출하는 HCV RNA 검사를 이용하고 있다.

감염의 위험 피하기(비감염자) - 안전하지 않은 주사기 사용금지 - 안전한 혈액제제 사용 - 개인위생용품(면도기 등) 공동 사용하지 않기

#예방(예방백신 없으나 치료제는 존재)

- C형간염자와 안전한 성생활 - 문신, 피어싱 등 비위생·무면허 시술하지 않기

특히 C형간염은 잘 알려진 A형이나 B형간염과 달리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이 없어 주 의가 필요한 질환이다. C형간염은 모유수유, 키스, 재채기, 목욕탕, 화장실 사용 등 일

2차 감염 예방하기(감염자)

상생활로는 전파되지 않으며 혈액을 매개로 감염된다. - 보건교육 및 상담 예방을 위해서 의료기관은 반드시 일회용 주사기를 사용해야 하고, 한 환자에 개별 로 약물을 주입해야 한다. 또 감염된 환자는 일상에서 출혈을 유발하는 성교는 피하 고 콘돔을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며, 면도기·칫솔·손톱깎이 등은 따로 사용해야 한다.

- A형간염 및 B형간염 예방접종 : 중복간염 예방 - 항바이러스제 등 조기 약물치료 - 만성간질환의 조기 발견을 위한 주기적인 건강검진

바이러스에 오염된 혈액을 수혈받거나 이 혈액을 이용해 혈액투석을 받았을 때, 오염 된 혈액으로 만든 혈장제제를 썼을 때 등 혈액을 통해 감염되는 질병이다. 또 성접촉 과 모자간의 수직감염 등으로 전염이 되는 경우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치료 과거에는 주사제 ‘페그인터페론’과 경구용 제제 ‘리바비린’ 병용 치료를 기본으로 했 으나 부작용과 합병증의 위험이 높아 최근에는 인터페론과 리바비린이 포함되지 않 은 경구용 치료법이 많이 사용되고 있다. 2016년 8월부터 국민건강보험 급여 혜택 적용으로 환자의 부담이 경감될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인 C형간염 치료제는 길리어드 사이언스 코리아의 소발디(소포스부비르), 하 보니(레디파스비르/소포스부비르)와 BMS제약의 다클린자(다클라타스비르)가 있으 며 이들 치료제는 유전자 1형, 2형, 3형, 4형, 만성C형 간염환자들에 97~99%에 달하 는 높은 완치율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제공_길리어드 사이언스코리아, 한국 BMS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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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HEALTH 생활건강

10월 독감 예방접종의 달

유행에 민감한 김대리에게 곧 독감 유행이라 전해라~ 지난해 접종 받았어도 재접종 해야 최대 90%까지 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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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은 독감백신(인플루엔자백신) 예방접종 적기이다. 보통 독감 바이러스는 날씨가 추울 때 기승을 부려 12월부터 2월 사 이에 대유행을 한다. 유행 시기가 오기 전인 10월과 11월에 바이러스에 저항력을 갖춘 인체를 만들어야 한다. 독감예방 백 신 접종 후 항체가 형성되기까지 2~4주라는 시간이 필요하다. 따라서 조금이라도 날씨가 따뜻한 10월에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독감 예방접종 최적의 달을 맞아 예방접종 때 신경 써야 할 부분을 소개한다. 취재 윤혜진 기자 도움말 곽이경 인제대 일산백병원 감염내과 교수

6m 에취! 6m까지 날아가는 독감 바이러스 독감 환자가 재채기를 하거나 기침을 했을 때 분비된 작은 침방울은 어 디까지 가게 될까. 대한병원감염관리학회 연구에 따르면 재채기를 할 때 환자 분비물의 감염 가능한 거리는 재채기가 6m, 기침은 2m에 달하 는 것으로 나타났다. 날아가는 속도는 초속 200m로 빠르다. 독감 환자 와 상당한 거리에 떨어져 있어도 감염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특히 지하 철, 버스 등 사람이 많은 밀폐된 공간에서 독감 환자가 기침 등을 할 땐 더 쉽게 전염된다.

전신 증상 3주 이상 지속…‘감기’ 아닌 ‘독감’ 독감에 걸리면 38도 이상의 고열과 오한·근육통·인후통 같은 증상이 갑 자기 발생한다. 감기와 증상이 비슷해 감기로 착각할 수 있지만, 증상이 갑자기 나타나고 전신 증상이 심하게 3주 이상 지속된다는 것이 차별된 특징이다. 독감 전염 후 증상이 나타나기까지 잠복기는 1~4일(평균 2일) 이다. 보통 건강한 성인의 독감 바이러스 전파 기간은 증상이 나타나기 1~2일 전이고, 증상 발생 후 3~10일까지 바이러스를 배출할 수 있다. 하 지만 바이러스 양이나 감염력은 증상 발생 3~5일 후 급격히 감소한다. 어린이는 증상이 발생하기 수 일 전부터 바이러스를 배출한다. 증상 발 생 10일 후에도 감염력이 있다. 다만 한번 감염이 되면 항원성이 같은 독 감 바이러스에는 면역이 생긴다. 그러나 항원성은 주기적으로 변이를 일 으켜 계속 다른 종류의 독감에 걸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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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부·노인 등 고위험군 예방 접종 필수 달걀 알레르기 있어도 백신 맞을 수 있어 독감을 가장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예방접종이다. 과거 접 종했더라도 효과가 최대 1년 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매해 새로 맞아야 한 다. 특히 독감 고위험군인 영유아나 65세 이상 노인, 임신부, 심혈관계· 호흡기계·신장 등에 만성질환자들은 폐렴 합병증에 걸리기 쉬우므로 반 드시 독감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 다만 과거 접종 후 두드러기, 호흡 기 증상, 쇼크 등의 부작용이 생겼다면 접종을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렇다면 접종을 하면 100% 독감에 걸리지 않는 것일까. 곽이경 인제 대 일산백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접종을 해도 면역반응이 떨어져서 독 감에 걸리는 경우도 있지만, 일반적으로 70% 이상 효과가 나타난다. 특 히 10대에서 가장 효과적이다”라며 “65세 이상 고령층이나 만성질환 자는 상대적으로 접종 후 면역력이 덜 생길 수 있지만, 합병증으로 인 한 입원, 사망자수를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으므로 꼭 접종을 받아야 한 다”고 말했다. 달걀 알레르기가 있는 환자는 백신을 접종 받을 을 수 있을까. 정답은 ‘불가능’ 했지만, 이젠 ‘가능해졌다’다. 독감바이러스는 생산방식에 따 라 유정란 배양 방식 백신과 세포배양 방식 백신으로 나뉜다. 유정란 독 감 백신은 달걀에 바이러스를 주입시켜 증폭시킨 뒤 정제해 만든다. 세 포배양 독감 백신은 포유류의 동물 세포를 통한 바이러스 배양으로 생 산한다. 과거에는 유정란 배양 방식 백신만 제조되었다. 하지만 현재 는 세포배양 독감 백신이 개발돼 달걀 알레르기가 있는 환자도 접종 받 을 수 있다. 독감백신 등 백신주사를 맞을 때 유의해야 할 점이 있다. 아스피린 같은 비(非)스테로이드 소염진통제(NSAID) 복용을 중단하는 것이 좋다. 소 아 독감 환자가 독감 증상 말기에 아스피린을 복용하는 경우 뇌와 간장 이 손상되는 라이증후군(Reye’s Syndrome)을 초래하기도 해서 특히 영유아에게 사용할 때는 주의해야 한다. 접종 당일에는 샤워나 목욕을 피해야 한다. 주사를 맞은 곳에 물속 세균 이 침투해 감염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접종 후 1~2일간은 주사 부 위가 빨갛게 변하거나 두통, 발열, 오한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가급적 무 리한 운동, 과로 등도 피한다. 또한 접종 당일에는 술을 마시지 않는것 도 중요하다. 술을 마시면 발열, 오한, 통증 등 부작용 위험이 커지기 때 문이다. 만일 접종 후 고열이 지속되거나 경련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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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백신 이렇게 만들어진다! 독감 바이러스의 균주는 다양하다. 그러나 보편적으로 질병을 많 이 일으키는 균주는 A형 2종(H1N1, H3N2)과 B형 2종(야마가타, 빅토리아)이 대표적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매년 유행할 것 으로 예상되는 바이러스를 발표하고, 발표된 균주를 넣어 백신을 생산하게 된다. WHO는 2012년부터 3가백신에 취약한 독감 바 이러스에 걸리는 환자가 증가하면서 4가백신의 접종을 권장하고 있다.

3가백신, 4가백신의 차이점은

A/H1N1

A/H1N1

A/H3N2

A/H3N2

B/Vitoria

B/Vitoria

B형

B/Yamagata

A형

또는

B/Yamagata

3가백신

4가백신

3가백신과 4가백신의 차이점은 균주 수이다. 4가는 3가보다 B형 균주(야마가타, 빅토리아) 한 가지가 더 포함되어 생산된다. 그렇 다면 4가백신이 무조건 좋은 것인가. 4가백신은 B형 균주 2가지를 다 포함하고 있어 3가에 비해 독감 바이러스 적중률이 높고 광범 위한 예방 효과를 제공한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아직 3세 미만 6 개월 사이의 아이들한테서는 안전성 연구가 미흡해 4세 이상부터 접종이 가능한 것이 단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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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형

B형


FOOD & HEALTH 푸드앤헬스

유통기한 다됐다고 버린다고요? 냉장고 속에 넣어둔 식품. 꺼내보니 유통기한이 어제까지다. 버리자니 아깝고 먹자니 찝찝하다. 그러나 역시 먹기엔 찝찝해 음식물 쓰레기 통으로 쓰윽 버리기 일쑤. 하지만 잠깐! 무작정 버리기엔 이르다. 유통기한이 ‘식품 사망선고’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식품 포장지에 적힌 유통기한에 대해 제대로 안다면 더 똑똑한 소비를 할 수 있다. 정은지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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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인식을 속인다! 유통기한 바로 알기 식품의 유통기한은 해당 식품을 소비자에게 판매할 수 있는 법적인 기한 이다. 쉽게 말해 식품이 신선도를 가장 좋은 상태로 유지하는 날짜로 해 석할 수 있다. 그런데 많은 소비자들이 유통기한의 의미를 잘못 인지하고 ‘유통기한이 지나면 못 먹는 것’으로 생각한다. ‘유통기한=안전성’으로 인 식돼 있기 때문에 돈과 식품을 이중으로 낭비하는 꼴이 된다. 미국 천연자원보호위원회는 유통기한 표기가 소비자들을 혼란스럽게 하 고 있으며, 식품이 진짜 상하기 전에 버림으로써 음식물 쓰레기만 발생 한다고 지적한다. 이러한 혼란은 기본적으로 제조업체들이 유통기한의 기준을 임의로 결정하고, 유통기한 표기에 대한 구속력 있는 기준이 부 재하기 때문에 발생한다. 우리가 식품 포장지에서 확인하는 유통기한은 제품의 원료, 제조방법, 포 장재질, 유통방법, 유통 온도 등을 고려해 실측된 기한에 0.7~0.9를 곱 한 값으로 적용한다. 가령 한 식품의 실측 기한이 100일로 나왔다면 유 통기한은 70~90일 정도로 표시한다. 이는 곧 식품 유통업체가 제품을 소비자에게 판매할 수 있는 날짜이며, 이 날짜가 지나면 변질 여부와 상 관없이 판매할 수 없다.

소비기한 읽어야… 하지만 국내 식품 표기 부족 유통기한이 다 됐다고 버린다면 아직 상하지 않은 음식을 폐기하는 꼴이 된다. 소비자가 진짜 유의 있게 봐야 할 날짜는 유통기한이 아닌 소비기 한이다. 소비기한은 소비자가 소비해도 안전상 문제가 없을 것으로 인정 되는 기한이다. 그래서 소비기한은 유통기한보다 길다. 그리고 이 소비 기한이 지나면 실제로 식품의 질도 떨어진다. 하루 이틀 넘겼다고 곧바 로 먹을 수 없는 상태에 이르는 것은 아니지만 이 기한 내에 먹어야 상할 가능성을 더는 것이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아직 국내에서는 유통기한만 표기하는 식품들이 대 부분이다. 한국은 유통기한만 표시하던 기존의 방식을 바꿔 2012년 7월 소비기한을 병행 표시하도록 시범사업을 진행했다. 하지만 비용절감 효 과가 크지 않아 아직도 유통기한만 표기하는 기존 방식을 유지하고 있 는 식품이 많다. 소비기한을 표기한 식품은 수입식품에 많은데, 수입식품을 먹을 때는 소 비기한에 유의해 표기된 기간을 넘기지 않는 것이 좋다. 미국 미네소타 대학 테오도라 라부자 박사는 “사람들은 유통기한이나 소비기한이 지난 식품을 두고 기한이 지나면 아예 못 먹는 상태로 인식하고 먹으면 자신 이 마치 죽기라도 할 것처럼 생각한다”고 설명하며 “하지만 유통기한에 대해 30년을 연구해온 결과 그럴 일은 발생하지 않으며 식품의 ‘수명’은 정확히 알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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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W TO KEEP FRESH FOOD

유통기한 지난 식품 보관이 관건 국내 식품시장 사정상 대부분은 유통기한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앞서 말했듯 유통기한이 지난 음식은 먹어도 괜찮다. 그러나 조심해야 할 것이 있다. 식품표시사항에 있는 제품 의 보관방법을 반드시 지키는 것이다. 일반적인 냉동식품 이나 통조림 병처럼 장기간 보관하는 식품의 경우 명시된 조건에 따라 위생적으로 보관하는 것이 중요하고, 도시락, 김밥, 햄버거 등 유통기한이 짧은 즉석식품의 경우에는 가 급적 빨리 먹는 것이 좋다. 유통기한이 남아있어도 제품을 잘못 보관한다면 미생물이 번식하거나 부패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식품이 개봉된 상 태에서는 올바른 보관이 무의미할 수도 있다. 제품이 개봉 된 상태라면 유통기한이 지나지 않았더라도 빨리 먹도록 한다. 기본적으로 박테리아는 4~60℃ 사이에 가장 잘 번 식하므로 음식을 보관할 때는 4℃ 이하의 온도에 두는 것

유통기한 다 됐으면 어때? B급 식품 인기몰이

이 좋다. 또한 남은 음식을 다시 먹을 때는 최소한 75℃ 이 상의 열을 가해야 한다.

유통기한이 임박했지만 버리긴 아까운 식품들은 소비문화 에도 새로운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른바 B급 제품의 반란

여기에 미국공립과학센터(CSPI)가 안전한 식품 소비를 위 해 제시한 ‘2-2-4 법칙’을 이용해보자. 음식은 2시간 이상 실온에 두지 말고, 음식용기는 2인치(약5㎝)보다 얕은 것

이다. B급 제품은 매장 전시품부터 제조나 유통 과정에서 흠이 생긴 제품, 유통기한이 임박한 식품 등을 통틀어 가 리킨다.

을 사용하고, 냉장실에 넣어둔 남은 음식은 4일을 넘기기 전에 냉동실로 옮긴다는 법칙이다.

경제 불황 속에서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성향이 대두되면 서 B급 제품에 대한 인기도 커지고 있다. 이러한 상품들만 을 취급하는 전문 쇼핑몰도 생겨날 정도. 유통기한이 임박

안전한 식품 소비 위한 2-2-4 법칙

한 제품만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온라인 쇼핑몰 ‘떠리몰’이

1. 음식은 2시간 이상 실온에 두지 않기

대표적이다. 주로 유통기한이 약 40% 남은 식품들을 위주

2. 음식용기는 2인치(약5㎝)보다 얕은 것 사용하기

로 판매한다. 유통기한에 임박했더라도 최소 10일에서 최

3. 냉장실에 넣어둔 남은 음식은 4일을 넘기기 전에

대 3개월 이상 보관할 수 있다는 점을 이용한 것이다. 가격

냉동실로 옮기기

은 정상 가격의 30~70%가량 저렴하고, 제품의 안전성 또 한 믿고 안심할 수 있어 유통기한의 의미에 대해 제대로 이 해하고 있는 소비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B급 식품 취급 대표 사이트 떠리몰 www.thirtymall.com 유통기한 임박한 각종 식품 임박몰 www.imbak.co.kr 음료, 견과류, 즉석식품 등 제로몰 www.zeroo.co.kr 수입과자 베이커리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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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DICAL MEDICAL SCIENCE REPORT

헬스앤라이프 <메디컬 섹션>에서는 닥터들이 챙겨야 하는 의학정보를 다양한 기획으로 전달한다. 전문용어 와 영문으로 발표되는 어려운 논문을 풀어서 기사화하고, 건강 관련 정보의 진위여부를 의학적 근거로 가려낸 다. 최신 보건의료정책과 사업을 살피고, 의료계 이슈 및 의료기술을 깊이 조명한다. 최신 임상연구 결과와 그 의미를 소개하고, 그 외 의학계를 이끌어나가는 주요 이슈 및 행사 등을 통해 현재 의학계 트렌드를 살펴본다.

SECTION LIST GLOBAL SCIENCE 글로벌 사이언스 SPECIAL INTERVIEW 스페셜 인터뷰 BIO TREND 바이오 트렌드 FOCUS ON 포커스온 SPECIAL PROJECT 스페셜 프로젝트 FACT CHECK 팩트체크 ZOOM IN 줌인 BRIEFING 브리핑 NEWS 의학계알림 AWARD 수상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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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OBAL SCIENCE 글로벌 사이언스

빛과 유전학이 만나 부정맥 치료까지 성큼 날로 발전하는 광유전학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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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과 유전학을 접목한 광유전학 기술(OPTOGENETICS). 빛으로 신경세포를 선택적으로 자극함으로써 질환 치료에 효 과적인 기술로 떠오르고 있다. 세계적으로 의과학자들은 이 광유전학 기술을 이용해 시각장애, 파킨슨병, 정서불안장애 등 다양한 질환치료에 적용하기 위한 연구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정은지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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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맥으로 인해 비정상 심장상태(왼쪽)가 광유전학 세동기를 사용한 후(가운데) 정상박동을 나타내는 모습(오른쪽). Image credit Patrick M. Boyle/Johns Hopkins University

새로운 부정맥 치료기술, 광유전학 세동기 최근에는 이 광유전학 기술을 이용해 심장 부정맥까지 치료할 수 있는 희망이 열려 의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재의 제세동기의 한계를 보 완한 새로운 유형의 제세동기(Implantable Defibrillators)를 발명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긍정적인 반응이다. 현재 쓰이고 있는 제세동기 장치 는 심장에 전기 충격을 가함으로써 극도의 고통을 일으키고 심장 조직에 손상을 입힐 수 있다. 그러나 빛을 이용하면 수 분 안에 갑작스런 심장사 를 일으킬 수 있는 부정맥 환자나 고위험군 환자에게 조금 더 안전하고 부드러운 치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임상연구저널(The Journal of Clinical Investigation) 10월호에 발표된 내용에 따르면 미국 존스홉킨스와 독일 본 대학교 공동 연구진은 심정 지를 겪은 환자의 심장에 빛을 주입하여 심장의 기능을 정상적으로 되 돌리는데 성공했다. 존스홉킨스 생물의공학과 나탈리아 트라야노바 박 사는 “우리는 심장사에 광학 세동기를 이용한 치료방법을 연구를 하고 있으며, 이는 결과적으로 기존보다 부드러우면서도 고통이 덜한 방법이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심장치료법을 현실화 하기 위해서 미국 존스홉킨스와 독일 본 대 학교 연구진들은 두 가지 실험을 진행했다. 먼저 독일의 본 대학 연구팀 은 실험 쥐를 대상으로 했다. 유전자 변형된 쥐의 심장 세포를 빛에 반응 하는 단백질에 노출시키고 장기 내부에서 전기 자극을 받도록 유도했다. 연구진이 쥐에게 심장 심실의 각 부분이 불규칙적으로 수축하는 상태인 심실세동을 유발하고 심장에 빛 자극을 부여했다. 주목할 만한 것은 단지 1초 동안의 자극을 줬을 뿐인데도 심장의 심실 이 정상리듬을 회복했다는 것이다. 공동저자인 토비아스 브뤼그맨 박사 는 “이번 결과는 빛을 심장 부정맥 세동기에 사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실 험적으로 처음 증명한 연구”라면서 “이는 매우 중요하고도 의미 있는 결 과”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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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심장 부정맥 치료에도 효과.., 장치개발 희망적 이러한 빛을 이용한 기술이 실제 환자에게도 도움을 줄 수 있을지 알아 보기 위해 존스 홉킨스 트라야보나 박사 팀이 실험을 진행했다. 여기서 는 이전에 심장마비를 겪었다가 부정맥 고위험군으로 분류된 실제 환자 의 심장을 MRI(자기공명영상촬영장치)로 스캔하여 만들어진 컴퓨터 심 장 모델을 이용했다. 다만 앞서 쥐 실험을 진행한 본 대학교의 방법을 인 간의 심장에 적용하기 위해 빛 종류가 수정됐다. 쥐 실험에서는 심장 세 포를 자극하기 위해 파란 빛을 사용했지만, 사람의 심장에 자극하기 위 해서는 붉은 빛을 사용해야 했던 것이다. 쥐의 심장이 사람보다 작은 것 을 고려해 쥐에게 사용했던 파란 빛은 인간의 심장조직을 통과하기에는 힘이 부족하다는 이유에서였다. 붉은 빛은 파장이 더 길어 사람을 대상 으로 한 검사에 효과적이다. 사람의 심장 시뮬레이션에도 같은 결과를 볼 수 있었다. 심장에 가해진

SUB NOTE 광유전학은 2016 다보스포럼에서 인간의 일상을 바꿀 10대 유망 기술에 선정되기도 했다. 나노센서, 인공지능(A.I) 등과 함께 미래 사회에 더욱 주목되는 기술이다. 광유전학이 주목 받는 이유는 무 엇보다 치료가 필요한 부위를 ‘선택적’으로 겨눌 수 있기 때문이다. 약물이나 수술은 건강한 세포까지 손상시킬 우려가 있지만, 광유 전학을 활용하면 빛에 반응하도록 유전적으로 조작한 세포만 딱 잡아 고칠 수 있다. 인간의 신경세포는 매우 복잡하기 때문에 일반 적인 전기자극으로는 특정 기능을 담당하는 부위만 선택해서 활성 화시킬 수 없다. 이와 달리 유전자가 조작된 신경세포는 빛을 이용 하면 선택적으로 흥분 또는 억제시킬 수 있다. 어떤 세포가 손상됐 는지 알아낼 수 있고 자극을 통해 세포 활동을 정교하게 조절할 수 도 있는 것이다.

빛 자극이 부정맥을 정지시킨 것이다. 연구진은 이 결과를 두고 실제 환 자의 심장에 광유전학 세동기의 실행 가능성을 추가로 증명했을 뿐 아니 라, 빛이 전기에 자극된 세포 집단을 부정맥에서 벗어나게 하는 정밀한 방법을 보여준 것으로 평가했다. 연구진은 이러한 관점에서 컴퓨터화된 모델링이 심장 광유전학기술 치 료장치 발전을 가속화 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광유전학기술을 이용한 세동기 장치 개발은 아직 걸음마 단계에 있지 만, 삽입형 광학 세동기가 만들어지고 부정맥 환자들을 치료할 때까지는 5-10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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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INTERVIEW 스페셜 인터뷰

심장을 뛰게 하는 사람들 4분에 사활을 걸다 멈춘 심장을 다시 뛰게 하라. 심정지는 촌각을 다투는 응급상황이다. 심정지 후 4분 이내 심폐소생술(CPR)이 시행돼야 뇌세포 손상을 막을 수 있다. 만약 지금 누군가가 당신 앞에 쓰러진다면 4분 안에 CPR을 할 수 있을까. 반대로 그 누군가는 갑자기 쓰러진 나에게 4분 안에 CPR을 할 수 있을까. 최근(8월 24일~ 26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제4차 아시아 응급의료 학술대회(The 4th Asian EMS Conference)가 열렸다. 미국, 유럽 등 29개국 1천7백여 명의 응급의료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각국의 응급의료 발전 경험을 공유하 며 응급환자의 생존율 향상을 위해 머리를 맞대는 장이었다. 학술대회 마지막 날엔 ‘병원 전단계 응급의료의 발전’을 주제로 한 기자 간 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 참석한 국내외 저명한 응급의학과 교수 등 응급의료 관련 전문가들을 만나 각국의 응급의료 현황과 발전 방향 에 관해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취재 윤혜진 기자

“비의료인도 CPR을 배워야 한다”

록 노력해야한다”고 말했다.

덴마크는 심정지 환자를 본 목격자가 심폐소생술

덴마크는 지역 사회 공통체가 변화할 수 있도록 방안을 제시해 주고 있

로 생명을 구하는 비율이 급증하고 있다. 2011년 목격자 심폐소생술 비

는 강력한 연구 사례다. 덴마크는 운전면허 취득 시 심폐소생술 교육과

율이 19%, 생존율은 3.8%였다. 하지만 2년 후 2013년 목격자 심폐소생

miniAnneCPR 트레이닝 키트의 학교 배포, 공중 장소에서의 제세동을

술 비율은 65.3%, 생존율은 12.1%로 각각의 비율이 3배 이상 증가했다.

위한 자동 제세동기의 보급, 국가 차원의 자동 제세동 네트워크 설립, 상

단기간에 고무적인 성과다.

황요원지도 CPR 등을 통해 사회 구성원의 변화를 유도했다.

덴마크가 이처럼 생존율과 심폐소생술 비율을 3배 이상 높일 수 있는 배

프레디 디퍼트 교수는 이러한 변화에 대해 “수준 높은 조사 내용을 수집

경에는 어떤 비결이 있을까.

하고, 지역 프로그램과 같은 전국적인 시스템을 구축하며, 목표로 삼은

프레디 리퍼트

지역 사회와 미디어를 통해 시민들을 일깨우고, 효율적인 로비 활동을

유럽심폐소생협의회 이사를 맡은 프레디 리퍼트 교수(덴마크 코펜하겐

통한 공공 정책 변화를 줌으로써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의대 응급의학과)는 ‘사회 구성원의 의식 변화’와 ‘구급출동 시스템’을 그 비결로 꼽았다. 그는 “코펜하겐은 지난 10년동안 응급의료의 잘 된 선례

또한 “비전문가가 심정지를 겪고 있는 환자를 만났을 때 119에 전화를

를 찾아 도입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고, 그 결과 잘 된 사례만 담긴 정

하면 CPR을 어떻게 할지 안내받거나 제세동기가 어디에 있는지 알려주

리본을 만들어 또 하나의 선례를 남길 정도가 됐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는 시스템이 마련되어 있다면 이 역시도 생존율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

지역 공동체가 모두 참여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었다”며 “일반인, 즉 비

며 구급출동 시스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의료인도 어떻게 CPR을 해야 하는지 배워야 한다는 의식을 갖을 수 있도

두 배 이상의 생존율 상승 : 덴마크 사례 연구

18.0

70 65.3

16.0

60

63.8 58.1

14.0

50 12.0

43.4 11.9

38.8 36.6

10.0

30일 생존율 (%) 공공장소에서의 목격자 제세동 (%) 목격자의 CPR (%)

32.2 29.1

8.0 22.5

6.0 4.0

19.1 19.3

24.5 6.1

5.2

26.6

9.4

1.4

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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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11.7

9.9

10.0

30

7.9 6.6

5.8

20

5.1

4.5

10

3.8 2.2

1.5

2.5

04

05

2.7

2.8 2.1

1.6

자료출처 세계소생연합

40

10.8

8.7

3.8

2.0

10.2

12.1

02

03

06

07

08

09

10

11

12

13 (년)


프레디 리퍼트 교수

헨리 왕 교수

이근 교수

Freddy Lippert

Henry Wang

Lee Geun

이재백 교수

데이비드 콘 교수

신상도 교수

Lee Jae Baek

David Cone

Shin Sang Do

덴마크 코펜하겐

미국 알라바마대학교

가천대길병원장

전북대학교

미국 예일대학교

서울대병원

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의과대학

대한응급의료지도

의과대학 교수

의과대학

응급의학과 교수

유럽

응급의학과 교수

의사협의회 회장

대한응급의료지도의

응급의학과 교수

EMS ASIA 2016

사협의회 부회장

EMS 분과장

조직위원장

EMS ASIA 2016

전 미국 EMS 의사협

조직위원회 감사

회장 학술 응급의학

심폐소생협의회 이사

ROC 연구 책임자

EMS ASIA 2016

응급의학 연보

대회장

편집장

편집장

CPR

Cardiopulmonary Resuscitation

데이비드 콘

“환자 70~75%는 집 안에서 심정지를 겪는다. 자동심 장충격기설치가 환자 발생 장소와 매칭되어야 한다”

자동심장충격기(AED) 설치 장소와 환자 발생 장소가 동떨어졌다는 지적 도 있었다. 미국 예일의대 응급의학과 데이비드 콘 교수의 발언이었다. 환자 대부분은 집에서 심정지를 겪고 있는데 정작 가정 내 AED를 보유 하고 있는 경우는 많지 않다는 것이었다. 그는 “실제로 미국은 공항, 학 교, 정부기관, 헬스장 등 많은 공공시설에 AED를 설치하고 있지만, 집에 서 환자 대부분이 발생한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우리의 자원과 환자가 발 생하는 장소를 매칭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헨리 왕

“공항에서 누워 있다가 잠이 들면 누군가가 CPR을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신상도

“지난 10년간 응급의료 발전이 우리나라 심폐소생술 성적 을 올렸다”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하는 농담이다. 그만큼 이 지역 거주민은

우리나라 응급의학의 성적은 어떠할까. 신상도 서울대학교병원 응급의

CPR에 대한 교육이 잘 이뤄지고 있다는 의미다. 미국과 유럽의 심폐소

학과장은 “굉장히 발전했다”며 10여 년 만에 급속한 발전을 이룬 것에 대

생 환자 평균 생존율은 약 8.8%다. 반면 우리나라는 5% 수준으로 격차

해 강한 자부심을 내비쳤다.

가 크다. 응급의료 관련 심폐소생술 연구(ROC) 공동 연구 책임자인 헨 리 왕 교수(미국 알라바마의대 응급의학과)는 이 같은 편차가 나는 이유 에 대해 “경험이나 지식, 과학적인 자료들도 필요하겠지만 결국 심정지 를 막기 위해서는 커뮤니티의 참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2006년 중앙소방본부 질병관리본부가 공동으로 수행한 연구에서 최초 우리나라 심폐소생술 생존율은 전국 1.8%였다. 2015년 기준 약 3 만1천 명 정도의 응급 환자가 발생하고 있는데, 이중의 생존율은 약 5% 로 3배 정도까지 올라갔다. 더 중요한 건 모든 지역이 고루 발전하진 않

심정지 환자 생존율 향상 방법에 대해서는 “구급대원이나 의료진이 케

았지만, 서울은 2006년 2.4%에서 현재 9%까지 올라갔고, 이 9%는 아

어를 좀 더 잘해준다, 그러한 요소도 분명히 중요하겠지만, 결국엔 지역

시아 각국 대도시와 비교했을 때 가장 높은 생존율이다. 즉, 지난 10년 동

공동체가 나서서 환자가 병원으로 후송되기 전 단계에서 적합한 CPR을

안 응급의료발전으로 심폐소생술 성적이 굉장히 많이 올라갔다는 의미

하는 게 가장 중요한 요소가 아닐까 싶다”며 “워싱턴주 시애틀 거주민

다. 이런 과정을 통해서 응급의료 체계, 구급대원들, 일반인 심폐소생술

절반 이상은 CPR을 할 줄 안다”고 말했다.

모든 분야가 발전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HEALTH &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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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격차가 심하다, 인프라를 구축해 평준화를 이뤄야

이재백

제4차 아시아 응급의료 학회를 말하다

한다”

그렇다면 서울 지역 외 응급의료 현황은 어떨까. 전북의대 응급의학과 이 재백 교수는 “전북은 서울과 달리 병원 전단계 생존율이 2% 수준으로 선 진국 수준과 동떨어져 있다”면서 “인프라를 구축해 평준화를 이루고 교 육을 강화해 시민들의 참여를 이끌어야 한다”고 했다. 또한 그는 “의료 인력이 부족해 재정적인 지원이 있어도 취약지역에서

프레디 리퍼트 “아시아인들과 성과를 공유하고 정보를 나누기 위해 이 자리에 왔다. 그리고 이번 회의는 세계소생연합에 대해 심도 있게 이 야기할 수 있는 자리였다. 소생연합에 대해 연구를 하면 할수록 아시아 지역이 리더가 될 거라는 생각이 든다.”

벗어나지 못한다”며 “이 같은 문제는 정부가 지역의 상황과 조건을 고려 하여 정책을 수립하고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해 나가려고 노력하길 바란 다”고 덧붙였다.

데이비드 콘 “이번이 일곱 번 째 한국 방문이다. 아시아 지역의 응급의료 전 문가는 물론 그 외 지역의 많은 전문가들과 이야기를 나누었고,

이근

“기금 확보와 이를 위한 법적인 제도가 절실하다”

오늘은 응급의료 연구 데이터 수집에 좀더 중점을 두면서 이야

이근 대한응급의료지도의사협의회 회장은 “그동안 정부의 적

기를 나눴다. 서로 배울 수 있는 점이 많았다.”

극적인 지원으로 인해 우리나라 응급의학이 30년이라는 짧은 역사 속에 서 선진국 수준으로 발전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응급의료기금이 안정 적으로 확보될 수 있도록 더 많은 관심과 지원을 해줬으면 한다”고 말했 다. 이어 그는 “응급의료에 관한 기금지원법이 올해로 종료되는데 장기 적인 기금확보와 이를 위한 법적인 제도가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헨리 왕 “미국이 응급의학(EMS) 역사가 길어 다른 국가들이 우러러 보 고 있는데 연구를 하면 할수록 모르는 게 많다는 걸 느낀다. 특 히 아시아 지역 국가들이 좋은 시스템을 만들어 선례를 만들어 가는 모습을 보면 오히려 놀랄 때가 많은데 아마 10년후면 미 국이 아시아를 우러러 보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재백 “세계 각국의 전문가들과 정보를 교환하면서 우리가 당면한 문 제를 짚어보고, 어떻게 하면 의료기관과 국가 기관이 힘을 합쳐 국민 건강 발전에 기여하고, 행복하고 편한 사회를 만들 수 있 을지 고민하는 계기가 됐다. 학회 개최를 위해 그동안 수고하고 애써주신 모든 분야의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TIP!

신상도

심폐소생술이 이럴 때 하세요

소생술, 구급대원들에 대한 교육 등 병원 전 의료분야를 다룬

“병원 단계 응급의료에 관한 학회는 많았다. 반면 일반인 심폐

학회는 이번 학회가 최초다. 이러한 점이 학회 개최에 큰 의의

의식 또는 호흡이 없을 때 자발적인 움직임이 없을 때 비정상적인 호흡 또는 경련발작

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근 “1989년 응급의학회가 창립됐다. 30년을 바라보고 있는데 아 직은 선진국보다 25년 정도가 뒤진다. 그러나 모든 상황을 극 복하고 대등한 수준까지 올라왔다. 이렇게 아시아 응급의료 학 회를 유치·개최하고 성공적으로 이끌어 온 것은 그만큼 우리나 라의 위상과 응급의료가 발전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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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R TRANING TIP!

4분의 4분의 기적을 기적을 위해 위해 3분만 3분만 투자하세요 투자하세요

1

의식확인 및 119신고

2

가슴압박(30회)

환자를 바로 눕힌 후 어깨를 가볍게 치면서 의식이 있는지 확인한다.

가슴의 중앙인 흉골의 아래쪽 절반부위에 손바닥을 위치시킨다. 양손

주변 사람에게 119 호출 및 자동제세동기를 가져 올 것을 요청한다.

을 깍지 낀 상태로 손바닥의 아래 부위만을 환자의 흉골부위에 접촉시 킨다. 이때 시술자의 어깨는 환자의 흉골이 맞닿는 부위와 수직이 되게 위치하고, 양쪽 어깨 힘을 이용하여 분당 100회 이상의 속도로 5cm 이 상 깊이로 강하고 빠르게 30회 눌러준다.

3

인공호흡(2회)

한 손으로 턱을 들어 올리고, 다른 손으로 머리를 뒤로 젖혀 기도를 개 방시킨다. 머리를 젖힌 손의 검지와 엄지로 코를 막은 뒤 환자의 입에 숨을 2회 불어 넣는다. 숨을 불어넣을 때 곁눈질로 환자의 가슴이 상승 하는지 관찰하도록 한다. 119 도착이나 제세동기 도착 및 패드 부착 시까지 가슴압박과 인공 호흡 을 30:2 비율로 반복한다. 심폐소생술을 지속하는 동안 환자가 스스로 숨을 쉬거나 움직임이 명확할 때 심폐소생술을 중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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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O TREND 바이오트렌드

제약사 임상

NOTE ‘합성의약품’ 지고,

‘바이오의약품’ 시대 열렸다 바야흐로 바이오 시대다. 전 세계 의약품 시장이 기존의 합성의약품에서 바이오의약품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제약 전문 시장 조사기관인 이벨류에이트파마(EvaluatePharma)에 따르면 2014년 전체 글로벌 제약시장 규모는 7,810억 달러(864조 1765억 원)로 그 중 바이오의약품 시장규모는 1,790억 달러(198조 3700억원)로 23%를 차지하고 있다. 장치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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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중인 한미약품 연구원들

바이오 신약으로 5조 원대 계약 체결

바이오시밀러 미국 런칭 본격 준비

한미약품은 바이오의약품의 약효를 최장 한 달까지 연장시키는 독자기

2002년에 설립된 셀트리온은 2009년 바이오시밀러 사업에 진출했다.

술 ‘랩스커버리(LAPSCOVERY)’를 접목해 당뇨, 성장호르몬, 호중구감

지난 2013년 유럽의약품청(EMA)으로부터 허가를 받고, 2016년에는

소증 등 6건의 바이오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에페글레나타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세계 최초 항체 바이오시밀러인 ‘램

이드, LAPSInsulin115, LAPSInsulin combo 3가지 당뇨신약을 한데 묶

시마’를 개발해 시장을 선점한 퍼스트 무버(First Mover)로 자리 잡았

은 ‘퀀텀프로젝트’를 작년 11월 프랑스 제약회사인 사노피와 총 39억 유

다. 램시마의 오리지널 바이오의약품은 글로벌 제약사 얀센의 관절염치

로 규모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에페글레나타이드는 최장 월 1회

료제 ‘레미케이드’다. 최근 얀센과의 특허소송에서 승소하면서 미국 진

투약을 목표로 개발 중인 GLP-1 계열의 당뇨치료제로, 미국·한국 등 8

출 과정에 난관이 사라져 미국 내 독점 유통권을 가진 글로벌 제약사 화

개국 90여 개 기관에서 제2형 당뇨환자를 대상으로 다국가 후기 2상을

이자와 함께 연내 미국 런칭을 준비하고 있다.

완료했다. LAPSInsulin115는 매일 주사해야 하는 기존 인슐린의 단점을 개선한 주 1회 투여지속형 기저 인슐린으로, 미국임상 1상 진행 중이다. LAPSInsulin Combo는 인슐린과 에페글레나타이드를 결합한 약물로, 주 1회 투여하는 인슐린 복합 당뇨치료제로는 세계에서 가장 앞서 개발 되는 후보물질이다. GLP-1계열 약물을 인슐린과 결합해 효력은 증가시 키고 인슐린의 최대 단점인 저혈당 쇼크 등 부작용을 경감시킬 수 있다.

2015년부터 유럽 빅5국가에서도 본격적으로 판매되고 있는 램시마는 오리지널 시장의 약 40%를 대체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식품의약 품안전처에 따르면 램시마는 지난해 국내 바이오의약품 수출 1위 품목 을 기록하기도 했다. 또한 전체 바이오의약품 수출실적에서 절반 이상 (54.3%)을 차지했다. 셀트리온은 이미 허가를 마친 램시마, 허쥬마 외 에 6종의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 오리지널 바 이오신약은 세계 시장에서 조 단위 매출을 기록하는 블록버스터 의약 품이다. 또한 유방암, 유행성 독감 등 오리지널약 항체 바이오신약도 개 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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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CMO 기업으로 발돋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삼성의 바이오산업을 이끌어가고 있는 바이오의 약품 전문생산기업이다. 현재 18만 리터의 생산규모를 갖추고 있다. 현 재 공사가 진행 중인 제3공장이 완공되는 2018년에는 총 생산규모 36 만 리터로 전 세계 1위의 CMO기업으로 발돋움한다. 다국적 제약사 로 슈(38만 리터 규모)에 이은 세계 2위의 CMO업체로 성장하게 된다. 이 를 계기로 낮은 단가의 바이오의약품을 속전속결로 생산해 내는 기반을 마련한 셈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우수한 플랜트 건설 및 운영경쟁력 을 바탕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바이오의약품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유럽시장 장악

바이오신약 특허 만료 시, 넘어야 할 산 많아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최근 총 6개의 First-wave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

국내 제약사가 바이오의약품 시장에 안착하기 위해선 넘어야 할 산도

인을 보유하며 바이오산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1월에 ‘엔브렐’의

많다. 블록버스터급 오리지널 바이오신약의 특허 만료가 유사한 시기에

바이오시밀러 ‘베네팔리(SB4)’가 유럽에서 판매 허가 승인을 받고 현재

한꺼번에 도래하면서 국내 제약사의 활약이 두드러지는 바이오시밀러

판매 중에 있다. ‘레미케이드’의 바이오시밀러 ‘플릭사비(SB2)’는 유럽

의 경우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거라는 분석이다. 바이오시밀러보다 진보

판매허가를 받았다. 플릭사비는 미국 진출을 위해 FDA 허가도 접수한

된 형태의 바이오베터(바이오신약과 유사한 효과가 나게 제작한 바이오

상태다. ‘란투스’ 바이오시밀러도 미국 판매 허가를 신청했다.

시밀러를 개량한 약품, 슈퍼 바이오시밀러라고도 부름)가 출시되면 바

이외에도 줄기세포치료제와 유전자치료제에서의 국내 제약사의 활약이 눈에 띈다. 세계적으로 판매 허가를 받은 줄기세포치료제 6개 중 4개를 국내 제약사에서 개발했다. 메디포스트, 파미셀, 안트로젠 등이다. 유전 자치료제로는 코오롱생명과학, 제넥신, 바이로메드 등이 바이오시장 선 점에 도전하고 있다. 정부 또한 2020년 세계 7대 제약 강국 도약을 목표로 내세우며 바이 오산업에 적극적인 지원을 선언했다. 올해 세법을 개정해 11대 신산업 중 하나로 바이오헬스산업을 지정하고 세액공제율을 최대 30%로 인 상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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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오시밀러 시장에 위협이 될 가능성도 크다. 특히 글로벌 다국적 제약 사가 바이오베터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어 국내 제약사는 큰 전환기 를 피할 수 없게 됐다.


HEALTH &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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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CUS ON 포커스온

원격의료 시범사업 지속 확대

원격의료가 의료사각지대 해소법?


정보통신기술의 발달은 산업을 발전시키고 사람들의 동선을 줄였 다. 이러한 변화는 의학계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병원에 가기 힘든 사람들의 불편을 덜어주는 것을 모토로 하는 원격의료도 그 중 하 나이다. 그러나 정부와 의료계에서 말하는 원격의료의 갭은 여전히 크다. 의료계에서 염려하는 원격의료 서비스의 문제점과 정부에서 말하는 원격의료 서비스의 본질을 짚어봤다. 취재 곽은영 기자 협조 보건복지부 원격의료기획제도팀

2015년 원격진료를 허용하는 의료법 개정안이 입법되고 정부가 원격의료 시범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원격의료 서비스는 병의원에 직접 방문이 어려운 환자가 자신의 건강상태를 잘 아는 동네의원 의사를 전화나 화상으로 만나는 의료서비스로, 주 대상자는 격오 지 군부대 군인, 원양선박 선원, 교정시설 등 특수지 인원과 거동이 불편한 노인 과 장애인 등 의료취약계층, 의료 접근성이 떨어지는 도서벽지 지역에 사는 주 민 등이다. 보건복지부는 9월부터 도서벽지 등 의료취약지 원격의료 시범사업을 지난해 11 개에서 50개 보건소, 보건진료원 등으로 본격 확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원격의 료 대상질환을 고혈압, 당뇨 이외에 피부질환 등 경증, 만성질환으로 확대하고, 원격의료 시범지역 환자들을 대상으로 피부, 경증, 만성질환 약까지 추가로 투약 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그동안 보건(지)소는 고혈압 4종, 당뇨 2종 등 100여 개 주성분 의약품만 구비해왔다. 이에 대한의사협회는 “정부의 움직임은 사실상 시범사업을 빙자해 원격의료를 적극 도입하겠다는 의도로 파악된다”며 “원격의료 시범사업을 무분별하게 확대 하는 것을 중단하고 원격진료의 안전성, 유효성 및 기술적 안정성을 우선 검증해 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원격의료가 의료혜택을 받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도움 을 줄 수는 있지만 안전성, 비용, 의료계 생태계 파괴 등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신중하고 단계적으로 접근해야 된다는 목소리다. 정진엽 복지부 장관의 “원격의료는 의료접근성이 떨어지는 지역에 공공의료를 확충하기 위한 유용한 수단”이라는 의견에 대한 의료계의 반대 의견도 크다. 의 료계는 원격의료의 기술적인 부분에 대해 말하며 “의료취약지에서 가장 절실한 응급의료와 분만의료 등에 대해서는 대책이 없고, 단순히 만성질환 관리를 위한 원격 모니터링 수준에 그친다”고 지적하며 “공공의료 인프라부터 갖추는 것이 순 서”라고 강조했다. 의사-환자간 원격의료 허용이 의료사각지대에 있는 사람들이 소외 받지 않도록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것은 좋지만, 그 진행과정과 기술적 부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는 잦아들지 않고 있다. HEALTH &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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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격진료 CHECK! CHECK!

원격의료를 도서벽지주민, 노인을 위해서 운영한다는 방침이지만 대상 지역 과 연령 고려 시 인터넷이나 휴대폰을 사용하지 않거나 사용할 줄 모르는 경 우가 더 많다. 2013년 말 기준 50가구 미만의 농어촌 광대역 통신망 구축율은 53%로 원격 의료의 통신망 자체가 유효하지 않다. 기계에 익숙하지 않은 환자가 의사에게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고 화상으로만 진 찰을 할 경우 오진이나 의료사고가 일어날 확률이 높다. 의사의 진단이란 시진, 청진, 촉진, 타진 등을 통한 판단을 포함하는데 원격의 료는 그 자체가 불가능하며, 특히 만성질환자나 수술을 받은 재택환자의 경우 의사가 직접 진료를 해도 부족한데 범위에 포함시켜 놨다. 정부는 동네의원 위주로 원격의료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하지만 주요 대상 중 하나인 만성질환자나 입원 수술을 받은 환자는 대부분 큰 병원 환자로 인프라, 시설, 장비투자가 필요하다. 일각에서는 원격의료를 보건의료정책이 아니라 산업정책으로 보고 있다. 실제 일부 대형병원은 진작부터 원격의료 장비를 만드는 업체와 통신사, 운영업체 등 대기업과 원격의료를 대비한 수익 창출 모델을 준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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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MOTE MEDICAL SERVICE

원격의료에 대한 정부의 Q&A Q. 원격의료가 국민 편익보다는 재벌과 대형 통신사들의 돈벌이를 위한

Q. 원격의료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고가의 장비가 필요해 환자부담이 증

수단이 될 것이라는 염려가 크다.

가하는 것 아닌가?

원격의료의 주요 수혜자는 의료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서민층이다. 원격

원격의료에 사용되는 장비는 고가가 아닌, 많은 사람들이 이미 소지 중

의료를 허용하는 의료법 개정은 원격의료의 대상을 거동이 불편한, 노

인 장비이다. 정부가 추진 중인 원격의료는 고혈압, 당뇨 등 경증의 만성

인, 장애인, 도시벽지 주민, 군장병, 교정시설 수용자, 만성질환자 등으

질환을 대상을 하고, 원격의료에 사용되는 혈압, 혈당계, 스마트폰 등은

로 규정했다. 원격의료는 동네의원을 방문하기 어려운 사람들의 의료 접

고가가 아니며 대부분의 환자가 소지하고 있는 장비이다. 향후 원격의료

근성 향상을 위한 것으로 취약계층의 의료복지를 실현하는 유용한 수단

도입 시 저소득층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을 강구해 환자부담이 증가하지

이 될 것이다.

않도록 할 계획이다.

Q. 원격의료가 도입되면 고급장비를 갖춘 대형병원으로 환자가 몰려 동 네병원 운영에 오히려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있는데? 원격의료는 동네의원을 중심으로 허용하도록 법률을 명확하게 규정했 다. 이렇게 되면 대형병원을 선호했던 만성질환자, 경증질환자들이 편리 한 원격의료를 제공하는 동네의원을 더 많이 찾게 될 것이다. 큰 병원의 원격의료는 수술 후 신체에 부착된 의료기기 작동 상태를 점검하거나 군, 교도소에서의 진료 등 반드시 필요한 경우로 제한되기 때문에 환자가 몰 리는 일은 없을 것이다. Q. 의료사각지대 해소를 위해서는 사실상 의료기관을 확충하는 것이 우 선 아닌가? 모든 섬과 산간벽지에 의료기관을 설치하기란 사실상 어려운 일로 원격 의료를 병행할 필요가 있다. 정부는 의료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의료취약 지의 공공의료기관을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있다. 그러나 모든 섬과 산간

Q. 원격의료를 도서벽지, 노인을 위해서 운영한다고 하지만, 지역과 연 령을 고려했을 때 인터넷이나 휴대폰을 사용하지 않거나 사용할 줄 모르 는 경우가 더 많지 않나? 원격의료는 복잡한 기기가 필요하지 않다. 집에서 쓰고 있는 컴퓨터, 스 마트폰을 통해 진료받는 것이다. 사용이 어려울 수 있는 어르신들은 가 족, 친지, 방문간호사, 보건소 등의 도움을 받아 담당의와 영상을 통해 증 상을 얘기하고 상담을 받을 수 있다. Q. 원격의료 시 오진이나 의료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진 않나? 환자 상태를 잘 아는 의사가 원격의료를 하도록 해 오진이나 의료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은 극히 낮다. 국회에 제출한 의료법 개정안은 만성질환 관 리와 위험성이 낮은 경증질환에 국한해 환자상태를 잘 아는 의사가 원격 의료를 하도록 하고 있다. 또한 주기적으로 의사가 환자를 대면진료 하도 록 해 오진이나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은 극히 낮다.

벽지에 의료기관을 설치하기는 사실상 어려운 일이다. 가까운 곳에 의료

Q. 현재 추진하는 의료정책으로 인해 결국 건강보험제도가 훼손되고 국

기관이 없어 불편을 겪고 있는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원격

민의료비 부담이 높아질 위험은?

의료를 병행해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정부는 지금의 건강보험제도를 확고히 유지해나갈 것이다. 오히려 건강 보험의 혜택을 더 늘려 의료비 부담을 줄여나갈 것이며 의료서비스의 공 공성도 더욱 강화해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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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PROJECT 스페셜 프로젝트

사례로 보는 온열치료

여성을 위협하는 3대 여성암 온열치료로 극복한다 여성 3대 암인 유방암, 자궁경부암, 난소암의 발병률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유방암 환자는 14만 1,379명으로 2011 년 10만4,293명에 비해 35.5%나 증가했고, 난소암 환자 수는 1만 6,172명으로 2011년(1만 2,669명)에 견줘 27.6% 늘었 다. 자궁경부암 진료 인원 역시 지난해 기준 약 5만 5,000명으로 5년 전에 비해 7%가량이 증가했다. 여성에게만 나타나는 이들 암은 초기에 발견하면 완치율이 매우 높아 ‘착한암’ 으로 불린다. 그만큼 조기발견 및 치료가 중요하다는 의미다. 최근 에는 여성암 치료에 항암치료와 병행하는 온열치료가 주목받고 있다. 최일봉 대한온열의학회 회장(제주한라병원 교수)을 통 해 여성암 온열치료 사례에 대해 알아봤다. 취재 윤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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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치료 사례 - 독일 투빙겐 대학 병원 재발 후 28개월 이상 생존한 환자 유방암은 왜 걸리는 것일까. 이에 대한 정확한 답은 모른다. 하지만 유방암 환자와 아 닌 사람을 비교해 원인을 추정한 결과, 유전적 요인과 호르몬 요인, 수유 여부, 음주, 비만 등의 환경적 요인이 유방암에 걸릴 가능성을 높인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유방은 여성성을 대표하는 신체 부위로 절제술을 하면 그 어떠한 암보다 심리적 타

71%

격이 크다. 다행인 것은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쉽게 발견할 수 있고, 초기 발견 시 90% 이상의 완치율은 보인다는 것이다. 그러나 초기에 치료를 받지 못하면 재발률 이 높고, 재발 시에는 환자가 오랫동안 고통 속에 살다가 죽음을 맞이한다. 그리고 대부분의 환자가 항암제나 방사선 치료를 오래 했기 때문에 더는 치료를 지 속할 수가 없어 속수무책으로 죽음을 기다리는 경우가 많다. 독일의 투빙겐 대학 병 원에서는 이처럼 유방암이 재발되었으나 더는 치료를 할 수 없는 환자 39명을 대상 으로 온열치료를 시행했다. 온열치료는 일주일에 두 번, 피부에서 측정한 온도를 기준으로 하면 약 41°C 전후로 시행했다. 그 결과, 재발 후 28개월 이상 생존한 환자가 71%였으며 실제로 눈에 보 이던 암이 없어진 비율은 21%였다. 치료 후 암이 다시 자라지 않은 비율도 92%나 됐다. 다른 치료법으로 치료할 수 없는 환자였던 것을 고려하면 매우 놀라운 치료 결 과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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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perthermia

Women

for

자궁경부암 치료 사례 - 네덜란드 다니엘 병원 방사선치료+온열치료 병행 환자 완치율 자궁은 체부와 경부로 구성되는데 질에 연결된 자궁경부에 발생하는 악성종양을 자 궁경부암이라고 한다. 자궁경부암은 전 세계 여성암 중 2위를 차지할 정도로 발병률 이 높다. 우리나라에서도 매년 3천300여 명의 자궁경부암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자궁경부암이 발생하는 주된 원인은 바이러스이며 유방암과 마찬가지로 초기에 발 견하면 거의 90% 이상 완치가 되는 예후가 좋은 암이다. 그러나 발생 부위가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주기 어려운 곳이라고 생각해 더 늦게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은 암 이다. 최근에는 치료 방법이 간단해져 방사선 치료만 하고 수술하지 않는 경우가 많 아지고 있다. 수술하지 않고 방사선 치료만 하게 되면 더 안전하고, 환자가 겪는 육 체적 부담도 적다는 이점이 있다. 네덜란드 로테르담시에 있는 다니엘 병원은 방사 선으로 자궁경부암을 치료하는 환자에게 온열치료를 병행했다. 1990년부터 1996 년까지 114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방사선 치료하는 동안에 1주일에 한 번 온열치료 를 병행했다. 그 결과, 온열치료를 같이한 환자는 완치율이 83%, 방사선 치료만 한 환자는 57%로 큰 차이를 보였다. 또한, 방사선 치료를 완전히 다 받지 않고 온열치료를 했을 때도 방 사선 치료를 다 받은 경우와 비슷하게 치료 효과가 좋았다. 방사선 치료만 한 경우와 온열치료를 같이한 환자 비교 분석 결과에서도 방사선 치료만 한 경우보다 온열치료 를 병행한 경우 3년 생존율이 2배나 길다는 결과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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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


n 난소암 치료 사례 – 일본 바이오메드 병원 1년 이상 생존율 난소암은 여성의 난소에 발생하는 악성 종양이다. 우연히 건강 검진을 하다 발견되 거나 다른 질환으로 산부인과에 치료를 받으러 갔다가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그만큼 초기 증상이 매우 경미하다는 의미다. 대개 50대에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 지만, 최근에는 모든 연령층에서 발견되고 있다.

65.8%

그러나 난소에 혹이 있다고 모두 암은 아니다. 혹 중에 약 20% 정도가 난소암으로 확인된다. 원인은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한국 여성이 서양 여성과 비교하면 난소암 에 걸릴 확률은 낮다. 하지만 조기 발견이 힘들고 초기에 발견되지 못하면 복강 내 임 파선을 따라 번지기 때문에 늦게 발견되면 대부분 사망하는 암이다. 출산 경험이 없 거나 비만한 여성에게서 상대적으로 잘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발병 기전에 가족력 도 연관성이 있다고 생각되고 있다. 따라서 발생 가능성이 큰 환자들은 자주 건강 검 진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난소암은 워낙 전이가 잘 되므로 난소암 환자 절반 이상이 전이된 상태에서 병원을 찾게 되는데 대부분 복막에 암 덩어리가 좁쌀처럼 깔리는 복막 전이가 특징이다. 난 소암 주위부터 작은 콩을 뿌려 놓은 것 같이 복막암이 오는 것이다. 복막 전이암이 되 면 배에 악성 복수가 차게 되고 이렇게 악성 복수는 아무리 빼도 자꾸 생기므로 치료 가 매우 곤란하고 환자도 숨을 못 쉬고 먹지도 못하는 등 생활이 아주 불편하게 된 다. 대부분 환자는 이렇게 악성 복수로 배에 물이 찬 채로 사망하게 된다. 일본의 바 이오메드 병원에서는 항암제를 여러 번 사용하였으나 계속 재발한 말기의 난소암 환 자 36명을 대상으로 뜨거운 물을 복강 내에 넣어서 씻어 내는 방법의 온열치료를 시 행하였다. 용액 온도는 48°C 정도였고 용액을 복강 내에 집어넣으면 용액 온도가 점차 떨어지 므로 42°C 정도를 유지하기 위하여 계속 용액을 바꾸어 주었다. 36명의 환자 중 5년 이상 생존한 경우가 16%였으며 1년 이상 산 경우는 65.8%였다. 특히 암성 복수는 3 회 이상의 온열치료를 받은 결과 완전히 없어졌다. 최일봉 대한온열의학회 회장은 “이러한 결과를 놓고 볼 때 수술이나 항암제 치료 시 온열치료를 같이하게 되면 암 완 치율을 높일 수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HEALTH &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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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CT CHECK 팩트체크

유방암 수술 직후 운동해도 될까

YES! 침상에 누워서부터 운동해야 회복속도 빨라

많은 전문가는 암 환자가 암을 극복하고 재발을 예방하는 데 운동이 필수라고 말한다. 하지만 갑작스 럽게 심한 운동을 하거나 잘못된 운동 방법을 택하면 오히려 면역력 저하를 초래하고 염증 악화를 유 발할 수 있다고 충고한다. 그렇다면 유방암 환자는 언제부터, 어떤 운동을 하는 것이 좋을까. 팩트체크 유방암편 세 번째 주제는 ‘유방암 수술 직후 운동해도 될까’이다. 박현아 국제성모병원 암 전문 교육 기관 성 루까 치유센터 운동처방사를 만나 유방암 환자들의 운동 시기와 운동법, 주의점을 알아봤다. 취재 윤혜진기자 참고서적 유방암, 걱정마

유방암 수술 후 발생할 수 있는 후유증 중 하나는 ‘근육 통증’이다. 유방 전체 혹은 일부를 절제 하면 가슴 앞쪽 근육이 손실되고 통증이 찾아온다. 오랫동안 고정된 자세로 수술을 받아 목, 어 깨 등의 상지 근육이 경직되기도 한다. 이러한 증상은 사전에 관리하지 않으면 오십견, 회전근 개 손상, 근막 통증 증후군 등의 근골격계 질환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후유증과 암의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수술 후 침상에 누워 있을 때부터 운동을 해 야 한다고 조언한다. 다만, 단계적으로 운동을 시작해야 수술 부위, 경직된 근육에 해가 되지 않는다. 박현아 운동처방사는 “대부분의 환자들은 퇴원 후 운동을 시작하지만, 선행연구에 따 르면 수술 후 입원 기간에 운동을 한 환자들은 운동을 하지 않은 환자들에 비해 어깨 관절의 움 직임 회복과 일상생활 복귀 정도가 빠른 것으로 보고됐다”고 말했다. 다음은 박현아 운동처방사가 ‘유방암 수술 후 단계별 운동법’에 대해 언급한 내용을 정리한 것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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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p.1 누워서 호흡·가벼운 운동하기 가벼운 호흡과 운동을 통해 가슴 근육 자극하기 침상운동은 수술 2~3일 후부터 절제 부위에 무리를 주지 않는 선에서 하는 것이 좋다. 가벼운 활동부터 시 작해 가슴 주변 근육에 자극이 갈 수 있도록 하며, 움 직임이 가능한 범위 내에서 가벼운 관절운동도 병행한다. 또한 머리 빗기, 샤워하기, 옷 입기, 밥 먹기 등 간단한 활동을 할 때 수술 받은 쪽의 팔을 정상적으로 사용해야 한다. 침상에 누워서 45분 동안 심장 위쪽으로 수술 받은 쪽의 팔을 들어 올린다. 이때 손은 손목보다 높게, 팔꿈치는 어깨보다 약간 높게 위치할 수 있도록 베게 위에 팔을 올리는 게 도움이 된다. 같은 동작을 하루에 2~3회 시행하면 수술 후에 생길 수 있는 부종을 감소시킨다. 단, 수술을 받은 쪽으로 자거나 수술 받은 팔에 기대서 자지 않도록 주의한다.

Step.2

Step.3

앉아서 스트레칭

환자 맞춤형 운동

가벼운 상·하지 근력운동 병행하기

회복속도, 컨디션, 부작용에 따른 맞춤 운동하기 수술 부위 피주머니와 실밥까지 모두 제거하고 난 후에는 본격 적으로 운동을 시작해야 한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마 다 수술 방법과 증상, 컨디션 회복 속도가 다르므로 일률적인 운동법을 선택하기보다는 환자 자신의 몸 상태에 맞는 운동을 선택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운동을 하는 중에 몸에 조금이 라도 이상 신호가 오면 운동을 멈추고 의료진과 운동전문가의 상담에 따라 운동을 시행하기를 권장한다.

CHECK!

앉아서 할 수 있는 스트레칭, 관절운동, 순환 증진 운동을 하고, 본 인의 체중을 이용하는 가벼운 정도의 상·하지 근력운동을 한다. 스 트레칭은 상체를 옆으로 구부리는 운동, 어깨 운동 등이 도움이 된

운동 시 주의해야 할 적신호

다. 상체 옆으로 구부리기 운동은 의자에 앉아 손을 무릎 위로 모은

이런 신호가 오면 운동을 중단하고, 병원을 찾아주세요

후 팔을 쭉 펴고 천천히 머리 위로 올린다. 팔을 머리 위로 올린 상 태에서 상체를 오른쪽으로 구부린다. 처음 자세로 돌아오고 왼쪽으 로 구부린다. 어깨 스트레칭은 등을 기대지 않은 채로 의자에 앉은 채 팔꿈치는 90도로 구부려 옆구리에 바짝 붙인다. 어깨 높이를 그 대로 유지한 상태로 구부린 팔꿈치를 뒤로 뺐다가 제자리로 돌아온 다. 이 같은 동작을 5~7회 반복하면 도움이 된다.

운동 중에 균형 감각이 떨어지거나 자꾸 넘어진다 통증이 점점 심해진다 팔에 이전에 없던 묵직한 느낌이 갑자기 든다 일상적이지 않은 부종이 생기거나 있던 부종이 심해진다 두통, 어지러움이 생기거나 시야가 흐려진다

HEALTH &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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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OOM IN 줌인

가습기 살균제 공포 여전히

‘현재진행형’ 2011년, 건강하던 임산부가 갑자기 가슴이 아프고 숨이 잘 쉬어지지 않는다며 응급실에 실려오면서 시작된 가습기 살균제 사태가 5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진행되고 있다. 정리되기는커녕 계속 커지는 형국이다. 어린아이를 둔 가정에서 필수품으로 사용하는 물티슈를 비롯해 샴푸와 샤워젤 같은 일상제품에서도 가습기 살균제 성분이 검출됐기 때문이다. 강경훈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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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 금지된 물티슈에서 살균제 성분 검출 가습기 살균제의 문제 성분으로 지목되고 있는 CMIT, MIT는 화장품의

TIP!

보관기간을 늘리는 역할을 한다. 미국이나 호주에서는 종류와 관계 없

화장품성분사전

이 화장품에 쓸 수 있지만 우리나라와 유럽은 기준이 까다롭다.

https://www.kcia.or.kr/cid/

CMIT, MIT의 국내 기준은 ‘씻어내는 제품’에 한해 0.0015% 이하로 쓸 수 있다. 바디샤워나 샴푸·에센스 같은 모발제품을 제외하고는 쓸 수 없 다는 의미다. 피부에 쓸 경우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할 수 있고, 질병관리 본부가 진행한 실험을 통해 ‘가습기 살균제로 쓸 경우 폐섬유화를 유발

화장품 전(全)성분 표시 의무로 소비자가 꼼꼼히 챙겨야

하는 원인물질’이라는 것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기준치 이상의 CMIT, MIT가 든 화장품이나 허가범

우리나라는 2008년부터 화장품에 든 모든 성분을 표시하도록 의무화하

위 외에 사용된 제품이 적발될 경우 해당 제품을 회수, 폐기조치 하고

고 있다. 전문용어라 이해하기 어렵긴 하지만 화장품 포장에는 모든 성

해당 업체에 대해 행정처분을 내리는 등 관리감독을 지속할 것”이라

분이 적혀 있다. 제조사가 화장품 원료로 쓸 수 없는 성분을 넣거나, 넣고

고 말했다.

도 표기하지 않는 등 표시제를 위반할 경우 일정기간 판매업무 정지의 행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은 무엇보다 물티슈에서 CMIT, MIT가 검출된 데

정처분을 받게 된다.

에 분노하고 있다. 6살, 3살 아이를 둔 주부 김모(35, 서울 송파구)씨

포장에 적힌 성분이 유해한 것인지 궁금할 때는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는 “자식 키우는 입장에서 가습기 살균제 성분과 관련된 소식은 민감

(앱)을 통해 요긴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화해(화장품을 해석하다)’라는

할 수 밖에 없다”며 “샴푸, 바디샤워는 그렇다 쳐도 아이 때문에 쓰는

앱을 실행한 후 제품 이름을 치면 화장품 안에 든 성분을 확인할 수 있다.

물티슈에서 가습기 살균제 성분이 나온 것은 가만히 두고 볼 수만은 없

화장품협회가 운영하는 ‘화장품성분사전’을 통해서도 화장품 성분은 물

다”고 말했다.

론 화장품 관련 안전 정보도 얻을 수 있다.

HEALTH &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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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EFING 브리핑

MEDICAL BRIEFING

의학계에서는 무슨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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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지자체 의료취약지 해소에 나선다

10개 시군구 모바일 헬스케어 시범사업 실시한다

도서벽지 등 의료취약지 원격의료 시범사업이 본

보건복지부가 만성질환 위험요인이 있는 1,000명

격적으로 확대된다. 보건복지부는 완도군, 장성군,

을 대상으로 스마트폰으로 맞춤형 건강관리를 제

옹진군과 함께 해당 지역 보건기관에서 대상자를

공하는 ‘모바일 헬스케어’ 시범사업을 전국 10개 시

선정, 순차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

군구의 보건소에서 실시한다고 밝혔다.

혔다.

복지부는 지난 6월 건강증진사업 실적, 사업 계획

서비스 대상자 규모는 약 1,000명으로, 병·의원이

서 등을 평가해 10개 보건소를 선정했다. 선정된 보

멀어서 쉽게 의사를 만날 수 없었던 의료취약지의

건소는 서비스 제공을 위해 의사, 간호사, 영양사,

고혈압, 당뇨 등 경증, 만성 질환을 가진 주민을 대

운동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모바일 헬스케어 전담

상으로 한다.

팀을 운영하게 된다. 모바일 헬스케어 서비스는 스

도서벽지 등 의료취약지는 보건진료소를 운영하고 있지만 보건진료원의 업무범위가 제한적이고, 보 건진료소조차 없는 지역의 경우 의료접근성이 취

마트폰 이용이 가능한 성인이라면 누구나 이용 가 능하며, 예방적 건강관리가 필요한 30~50대 연령 층이 주된 대상이다.

약한 상황이다. 그간 서비스 제공 방식(모형)은 의

‘모바일 헬스케어’ 프로세스 이용자는 보건소에서

료취약지의 특성을 고려, 환자가 가정이나 보건진

건강상태, 생활습관 등에 대한 전문 상담을 받고,

료소, 마을회관을 방문해 혈압이나 혈당을 측정한

스마트폰과 연동되는 체성분계, 혈압계, 혈당계 등

후 전송하면 보건소나 보건지소 의사가 화상과 전

스마트기기를 무료로 지급받는다. 이후 상담을 통

송정보를 활용해 원격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

해 제시된 맞춤형 건강관리 계획을 실천하면 모바

이었다.

일 앱을 통해 건강수치, 건강생활 실천 등의 정보

금번 시범사업부터는 대상 질환을 고혈압, 당뇨 이 외 피부질환 등 경증, 만성질환으로 확대하고, 보건 소와 보건지소 의사간, 일반의와 전문의간 협진하 는 모형을 추가할 계획이다. 또한 보건진료소를 내 원한 환자는 일부 경증, 만성 질환에 대해 의사의 처방을 받은 후, 보건진료소에 구비된 의약품 이외 에도 추가로 투약 받을 수 있게 된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지역적 특수성으로 인해 의 료서비스가 미치지 못했던 곳에 원격의료 서비스 를 제공한 결과, 만족도가 높고 복약순응도도 향상 되는 등 건강관리에 도움이 됐다”라며 “특히 작은 유인도가 많고 섬으로 이뤄진 완도, 옹진 등 취약 지 주민들에게 원격의료를 통한 의료서비스 제공 이 효과적인 건강관리 수단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 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가 자동으로 측정돼 보건소로 전송된다. 보건소는 이 정보를 분석해 생활습관 개선을 위한 미션과 월 3~4회의 건강, 운동, 영양, 금연 등의 전문상담을 제공한다. 6개월 이후 이용자는 보건소를 방문해 건강위험요인 개선 여부를 확인하고 향후 건강관 리 계획을 제시 받는다.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은 “모바일 헬스케어는 건 강에 이상 신호가 왔으나 어떻게 건강관리를 해야 할지 몰랐던 사람과 혼자서 운동, 식이요법, 금연 등 건강생활을 지속적으로 실천하지 못했던 사람 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며 “특히 경제활동 또는 거 리적 접근성 문제로 대면 중심의 보건소 서비스를 이용하기 어려웠던 주민에게도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보건소의 건강관리 기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 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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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DICAL BRIEF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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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보험 빅데이터, 누구나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의료기사 1년 이상 휴직자, 복귀 시 보수교육 받아야 한다.

앞으로 민간에서 연구나 사업화 목적으로 건강

1년 이상 휴직한 의료기사, 의무기록사, 안경사

보험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경우 맞춤형으로 보

가 현업에 복귀할 경우 현장적응을 높이기 위

다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게 됐다.

해 보수교육이 의무화된다.

보건복지부,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심

보건복지부는 ‘의료기사 등에 관한 법률’ 시행

사평가원은 ‘건강보험 빅데이터 활용 협의체’

령 및 시행규칙 개정안을 마련해 10월 8일까

를 출범하고 데이터 분석·처리가 가능한 빅데

지 입법예고 한다고 밝혔다. 이번 입법예고안

이터 분석센터 총 16개소를 본격 운영한다고

의 주요 내용은 ▲휴직자 복귀 시 보수교육 의

밝혔다.

무화 ▲의무기록사 교육과정 규정 ▲안경·콘

건강보험 빅데이터 활용 협의체는 보건복지부 가 주관하고, 건강보험공단 및 건강보험심사평

먼저 의료기사, 의무기록사, 안경사가 1년 이상

계, 연구계 등 빅데이터 수요자들이 참석해 건

휴직했다가 복귀할 경우 보건복지부 장관이 정

강보험 빅데이터 활용 과정에서 불편했던 사항

하는 보수교육(최소 8시간)을 이수한 뒤 업무

이나 개선이 필요한 점을 제안할 수 있도록 운

에 복귀해야 한다. 휴직자가 보수교육을 받지

영한다는 계획이다.

않을 경우 면허신고가 반려될 수 있으므로 복

이터의 개방 범위 및 이용절차 등 주요 정책 사 항이나 공단과 심사평가원간 효율적인 데이터

귀 전 반드시 보수교육을 받아야 하며, 보수교 육의 구체적인 내용 및 방법에 대해서는 보건 복지부에서 보수교육지침으로 정할 계획이다.

공유·연계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으로, 건강보

또한 의무기록사 면허시험 응시자격은 보건복

험 빅데이터 정책에 대한 최고 협의기구로서

지부 장관이 승인한 교육기관에서 의무기록사

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 교과목을 40학점 이상 이수한 사람에게

한편 공단과 심사평가원은 본부가 강원도 원주 로 이전한 작년 12월 이후 올해 8월까지 빅데 이터에 대한 전국적인 접근성을 보장하고, 지

부여된다. 이번 개정안은 의무기록사의 전공 교과목 및 학점 이수 요건을 보건복지부령으로 정하도록 한 의료기사법 개정에 따른 것이다.

역 의료기관·학계·산업계와 소통을 강화하기

구매대행업자의 경우 자신의 사이버몰에 안경

위해 각각 8개소의 빅데이터 분석센터를 단계

및 콘택트렌즈의 상품정보, 가격 등을 직접 공

적으로 개소했다.

시해 판매하는 형태의 사이버몰 운영은 금지

센터에 방문해 분석·처리할 수 있는 데이터는 공단 2조 8,738억건, 심사평가원 2조 2,289 억 건에 이르며, 센터를 이용하고자 하는 경우 에는 필요 서류를 제출한 후 이용 가능한 날짜 를 안내 받은 뒤 가까운 지역 센터에서 분석 공간(PC, 좌석) 및 접속계정을 배정받아 사용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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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것이다.

가원이 참여한다. 필요한 경우 협의체에 산업

보건복지부는 협의체에서 주로 건강보험 빅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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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트렌즈 구매대행·배송대행 금지 범위에 대

된다. 현행법상 안경 및 콘택트렌즈의 전자상 거래를 금지하고 있으나 일부 구매대행업체가 사이버몰에서 불법적으로 판매해왔다. 그러나 이번 하위법령 개정을 통해 구체적인 판매금지 범위가 정해져 향후 불법적 판매행위가 감소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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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인플루엔자 무료접종 시행한다

보건산업 키워 수출 2배, 일자리 18만 개 만든다

노인요양시설 내 의료서비스 개선된다

질병관리본부와 대한노인회는 10월 인플루엔

앞으로 5년간 보건산업을 집중 육성해 수출은

노인요양시설 촉탁의사 제도가 개선·시행된다.

자 무료접종 시행을 앞두고, 안전사고 없이 편

2015년도 9조 원에서 2020년까지 20조 원으

보건복지부는 지난 5월 노인요양시설 의료서

리한 예방접종이 이뤄질 수 있도록 연령별로 구

로, 일자리는 2015년도 76만 명에서 2020년

비스 개선을 위해 촉탁의사 자격, 지정, 등록, 교

분한 무료접종 일정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까지 94만 명으로 확대한다.

육, 활동비 지급방식을 개선할 계획이라고 발표

올해 질병관리본부에서 정한 연령별 인플루엔

정부는 지난 9월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황교

자 무료접종은 만 75세 이상(1941년 12월 31일

안 국무총리 주재로 제88회 국가정책조정회의

이전 출생)은 10월 4일부터, 만 65~74세(1942

를 열고 보건복지부 등 관계부처 합동으로 마련

년 1월 1일~1951년 12월 31일 사이 출생)는 10

한 ‘보건산업 종합발전전략’을 논의·확정했다.

월 10일부터 시작된다. 특히 만 65~74세 연령

의료와 ICT·BT 등 융합·발전으로 보건산업의

은 10월 4~9일 사이에는 보건소와 병의원에서

중요성이 강조되는 시기에 의약품·의료기기 등

앞으로 요양시설에서는 촉탁의사를 두고자 할

무료접종을 받을 수 없으므로 헛걸음이 없도록

분절적 대책을 넘어 보건산업 전반을 조망하는

경우, 시설 소재지의 지역의사회에 추천신청을

주의가 필요하다.

최초의 종합계획이라는 의미가 있다.

해야 하며, 지역의사회는 14일 내에 시설에 복

대한노인회는 전국 지부 및 6만4천여 경로당을

본 내용에 따르면, 최근 주력산업의 위기 및 경

통해 연령별 무료접종 일정을 안내하고, 인플루

기둔화 속에서도 바이오헬스 분야 생산·수출

지역의사회에서는 추천을 위해 지역의사회 내

엔자 예방수칙과 접종 전후 주의사항을 당부하

실적은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으며, 고용 없는

지역협의체를 구성해야 하며 지역협의체는 촉

는 ‘건강한 겨울나기 캠페인’을 12월 말까지 질

성장 속 일자리 창출을 견인하고 있다. 2020년

탁의사 활동을 희망하는 신청자들 중 추천 기

병관리본부와 함께 펼쳐갈 예정이다.

세계 보건산업 시장 규모는 약 11조 달러 수준으

준을 고려해 후보자를 시설에 추천하게 된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의료계(대한의사협회, 대 한병원협회)와도 연령별 무료접종 일정 준수와 사전예진 철저 등 안전한 예방접종을 위한 협 력에 나섰다.

로 급성장이 예측되는 가운데, 우수한 의료 인 력·기술을 보유한 한국 의료의 강점을 살린다 면 글로벌 진출을 통한 성장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위해 국가적인 투자 전략과 방 향성 제시가 필요하며, 신약 개발·기술 수출 등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정부는 올해 인플루엔

바이오헬스 분야 성공 사례가 가시화되고 있는

자 접종을 희망하는 어르신들 모두 무료접종 받

올해가 적기라는 판단이다.

을 수 있는 충분한 백신을 확보했으므로 접종 초기에 서두르지 않으셔도 된다”고 강조하며 “먼저 연령별 무료 접종일을 확인하고, 지정의 료기관을 찾기 전에 전화 문의 후 방문하면 대 기 없이 편하게 예방접종 받을 수 있다”고 안 내했다. 무료접종이 가능한 지정의료기관(전국 1만7천 여 곳)은 보건소 전화 문의 및 예방접종도우미 홈페이지, 스마트폰 앱에서 확인 가능하다.

한 뒤, 이와 관련해 9월 ‘협약의료기관 및 촉탁 의사 운영규정’, ‘노인요양시설 촉탁의사 추천 등에 관한 지침’, ‘장기요양급여 제공기준 및 급 여비용 산정방법 등에 관한 고시’를 제·개정해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수의 후보자를 추천해야 한다.

시설에서는 재추천을 요청할 수 있으며, 추천 받은 자 중에서 지정한 경우 7일 이내에 그 결 과를 지역의사회에도 통보해야 한다. 이미 시설 에서 활동 중인 촉탁의사가 있는 경우에는 올 해 12월까지 추천·지정절차를 이행하도록 유예 기간을 뒀다. 촉탁의사는 촉탁의 교육을 이수하고, 활동 시

이번 대책은 박근혜정부 국정과제 및 연두업무 보고 ‘바이오헬스 7대 강국 도약’ 이행을 위한

기록지를 작성해야 하며, 이를 시설에 비치해 입소 노인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를 하게 된다.

후속조치로 수립됐으며, 보건산업이 국민의 건 강과 행복을 증진하고 미래를 선도해나간다는

활동 후에는 국민건강보험공단 요양기관정보

비전을 제시한다.

마당을 통해 활동비용을 신청하고, 공단으로부 터 비용을 지급받는다. 다만 지역의사회를 통한

또한 이번 대책을 통해 희귀·난치성질환 치료 제 개발, 인공지능을 활용한 최적의 맞춤형 건

추천·지정을 받은 촉탁의사에 한해서만 국민건 강보험공단에서 비용이 지급된다.

강관리·치료가 실현되는 등 국민의 보건이 향 상되는 새로운 전기가 마련됐다.

HEALTH &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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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DICAL BRIEF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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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 활용한 국민관심질병 통계 서비스 확대한다

내년부터 요양시설 종사자 배치기준 강화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국민이 필요로 하는 통

노인요양시설 등 노인시설 인력배치기준이 변

계 50항목에 대해 표준 통계작성기준을 추가

경된다. 보건복지부는 8월 31일 노인요양시설

해 국민관심질병·진료행위 통계 총 200항목

의 조리원 등 간접인력의 배치기준을 강화하는

을 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시스템을 통해 확대

노인복지법 시행규칙을 개정·공포했다.

오픈했다.

현행 노인복지법 시행규칙에서는 노인요양시

심사평가원은 2012년부터 감기 등 50항목에

설의 사무원, 조리원, 위생원 등에 대해 배치기

대해 표준 통계작성기준을 마련해 대외자료 제

준을 ‘필요 수’로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공시 표준기준에 따라 통계를 생산하고 일관성

시설은 채용에 따른 인건비를 추가 투입비용

있는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으로 인식해 해당인력을 미채용하고, 타 직종

공개된 항목들에 대해 환자수, 내원일수, 진료 비 등 통계뿐만 아니라, 사용자의 이해를 높이 기 위해 빅데이터를 활용해 연도별 추이 및 점 유율 등 그래프를 활용해 시각화한 자료도 제 공하고 있다.

이 대리 수행함에 따라 부당청구로 적발되거 나 직종 간 갈등이 일어나는 사례가 빈번했다. 이에 노인복지법 시행규칙을 개정해 ‘필요 수’ 규정을 삭제하고, 시설 규모, 해당직종의 업무 특성, 실제 채용실태 등을 고려해 배치기준을 명확히 제시했다.

이번에 추가되는 50항목은 대내외 수요 분석 을 통해 선정됐으며, 뇌수막염 등 국민관심질 병통계 31항목, 기관지경검사 등 국민관심진료 행위통계 17항목, 담낭암&담낭절제술 등 국민 관심질병/행위통계 2항목으로 구성됐다.

조리원, 위생원 등 어르신 영양 및 위생관리를 위해 필요한 직종의 경우 의무배치하고, 소규 모 시설의 물리치료사 등 업무량, 채용률이 낮 은 직종에 대해서는 배치를 의무화하지 않았 다.

또한 누구나 쉽고 정확하게 원하는 데이터를 산출할 수 있도록 국민관심 통계에 대한 산출 기준과 세부설명이 담겨있는 ‘질병·행위통계 산출내역 표준안내서’를 제작·배포할 예정이 다. 안내서는 사용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해당 질병의 정의와 의학적 상세 설명으로 구성됐 으며, 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시스템 홈페이지 에서 내려 받을 수 있다.

더불어 야간인력배치를 의무화해 야간시간대 입소노인의 안전관리를 강화한다. 현재 법령에 서는 입소자에 대한 상시보호를 할 수 있도록 적합한 근무체제를 갖추도록 규정하고 있을 뿐 별도의 규정이 없었다. 이를 개선해 22시에서 다음날 6시까지의 야간시간대에 간호사 또는 간호조무사, 요양보호사 중 1명 이상의 인력을 배치하도록 규정했다.

심사평가원 이태선 의료정보융합실장은 “앞으 로도 빅데이터를 분석해 다양한 통계서비스를 발굴함으로써 필요할 때 언제 어디서나 원하 는 정보를 이용할 수 있도록 맞춤형 보건의료 통계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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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는 위와 같이 인력배치기준을 변경 하면서 시설의 인력채용 등의 부담을 고려해 4 개월의 유예기간을 두고, 2017년 1월 1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HEALTH &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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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의학계알림

대한진단검사의학회

2016 대한진단검사의학회 국제학술대회 아시아 대표가 되다

대한진단검사의학회가 주최하는 ‘2016 대한진단검사의학회 국제학술대회 (LMCE 2016 (Laboratory Medicine Congress & Exhibition)가 오는 10월 26일부터 28일까지 서울 더 케이 호텔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는 기존에 추계학술대회로 개최되었던 국내 대회를 진단검사 분야의 국제적 학 문 교류와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 특히 전시 분야의 활성화를 위하여 국제대회로 기획한 것이다. 대회는 기조강연, 초청강연, 심포지엄, 산업 워크숍, 구두 발표, 포스터 등 다양한 학술적 프 로그램을 구성하고 있다. 특히, 관련 해외 학회인 AACC, CAP, CLSI에서 공동으로 심포지 엄을 운영하여 국내 전문가들에게 세계적인 연구 동향을 습득하고 네트워킹 기회를 제공 할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학술대회와 함께 개최되는 전시회는 국내 전문가들에게 진단검 사 분야 관련 산업 기술과 현재 동향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하며, 관련 기업체에게도 기업의 제품을 홍보하고 전 세계 참가자에게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송정한 조직위원장(현 대한진단검사의학회 이사장)은 “아시아 최초로 한국에서 주체적으 로 개최하는 이번 진단검사분야의 국제학술대회 및 전시회를 통해 세계 진단검사의학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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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도하는 국가로 발돋움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대한의학회

서울 중구 소월로 50 밀레니엄 서울힐튼호텔 B1층 그랜드볼룸

대한의학회 창립 50주년

학술대회 및 기념식 일시 2016년 10월 6일(목) 오후 2시 장소 밀레니엄 서울힐튼호텔 B1층 그랜드볼룸

창립 50주년 학술대회 및 기념식 미래지향적인 단체상 정립

우리나라 의학계의 대표기관인 대한의학회가 창립 50주년을 맞이해 의학계의 전문가들 이 한자리에 모인다. 오는 10월 6일 밀레니엄 서울힐튼호텔에서 개최되는 창립 50주년 학술대회에서는 대한 의학회의 과거 50년과 현재를 조명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김건상 대한의학회 19대 회장이 좌장을 맡아 진행하며 이윤성 대한의학회 회장이 강연을 진행한다. 또한 대한의학회와 의학 관련 학회의 미래 역할을 주제로 한 발표와 대한의학회와 의학 관 련 학회에 바라는 점을 공유하는 토의도 진행된다. 주제 발표에는 김동구 연세의대 약리 학 교수, 임태환 한국보건의료연구원 원장, 왕규창 서울의대 신경외과학 교수, 문정림 19 대 국회의원이 참여하며, 토의 패널에는 김강림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 김봉옥 대 한의사협회 부회장, 이혜란 대한병원협회 부회장, 한상원 대한민국의학한림원 학술의원 장 등이 참여한다. 이윤성 대한의학회회장은 “대한의학회는 1966년에 창립한 이래 우리나라 의학학술 단체 의 위상을 높이고 의학 발전에 이바지해 왔다”며 “학술대회 및 기념식에 많은 분이 참석해 자리를 빛내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HEALTH &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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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의학계알림

대한두통학회

제 6회 아시아 두통학회 두통분야 석학 참여해 최신 지견 공유

Let’s get together to overcome headache!(함께 두통을 극복하자) 아시아두통학회의 슬로건이다. 아시아권 국가가 다 같이 지혜를 모아 두통을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슬 로건이다. 대한두통학회가 주관하는 제6회 아시아 두통학회(The 6th Asian Regional Confrence for Headahce)가 오는 10월 15일부터 16일까지 양일간 서울성모병원에서 개최된다. 아시아두통학회(ARCH)는 세계두통학회(IHS)의 아시안챕터로 전세계 인구의 60%에 해 당되는 아시아 및 오세아니아 12개국이 회원국가로 구성되어 있다. 대회 첫날에는 두통의 진단, 만성 두통과 약물과용 두통, 편두통 약, 두통 평가 도구, 두통 연구의 최신 지견 등을 주제로 심포지엄 강연이 이어진다. 둘째 날에는 두통을 병리 학적 으로 분석하고, 특수 두통, 두통 관리 등에 관한 강연이 진행된다. 김병건 대한두통학회 회장은 “이번 국제학술대회에서는 두통학회 회장인 Dodick 교수와 부회장인 Edvinsson 교수를 비롯한 두통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들이 참여해 최신 지견을 공유하며 학문적, 인적 교류를 확대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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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마취통증의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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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마취통증의학회

제93차 종합학술대회 KOREANESTHESIA 2016

Patient’s safety. It’s our priority. 2016. 11. 3.Thu ~ 5.Sat 인천 송도 컨벤시아

제93차 종합학술대회 환자의 안전이 최우선이다

올해로 창립 60주년을 맞이한 대한마취통증의학회가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제 93차 종 합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오는 11월 3일부터 5일까지 삼일간 진행되는 이번 학회는 ‘환자 안전’을 주제로 한 학술대 회다. 국내 병원 인증이나 JCI에서도 환자 안전이 가장 중요한 평가항목으로 자리잡고 있 어 이 같은 현실을 적극 반영해 발전을 꾀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보여진다. 강의 주제는 통증관리 시 환자 안전 증진법, 마취의 안전과 질 향상, 프로포폴과 안전, 수 혈과 안정, 마취 중 합병증을 줄이기 위한 방법 등이며, 임병건 고려의대 교수, 김소윤 연 세의대 의료법윤리학과 교수, 류호걸 서울의대 교수, 이현정 부산의대 교수 등이 강연자 로 나선다. 신상욱 대한마취통증의학회 회장은 “환자의 안전이 최우선이다라는 제 93차 종합학술대 회의 캐치프레이즈는 작금의 의료계의 관심사를 적절히 반영한 주제로 생각된다”며 “이 번 학술대회를 통해 마취통증의학과와 환자안전에 대한 관심을 되새기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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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의학계알림

대한이과학회

귀의 날 50주년 공청회 난청 실태 공론화

대한이과학회가 지난 8월 25일 의사협회 대강당에서 귀의 날 50주년 기념 공청회를 성 공적으로 마쳤다. 9월 9일 귀의 날을 앞두고 열린 공청회에서는 청소년, 고령층의 난청 실 태 등 대한민국 난청의 현주소를 짚어보고 이를 의한 대책에 대한 논의도 함께 이뤄졌다. 공청회에 참가한 조양선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미국 존스홉킨스 의대와 국립노화연구소 공동연구팀에서 지난해 수행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경도 난청을 겪는 노인은 청력이 정상인 노인보다 치매 발생 확률이 1.89배 높았으며, 특히 경도 난청 을 겪는 소아의 37%가 학업성취도의 저하로 한 번 이상 유급, 자존감 저하 등을 보였다”며 난청의 심각성과 국가적 관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학교 청력 검진의 문제점도 거론됐다. 박상호 대한이과학회 개원이사는 “정부에서 실시하 는 학교 검진 난청 유병률은 0.47%로 나타나고 있지만, 실제로는 검진 내용과 달리 위험 징후가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정확한 검진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대한이과학회 오승하 회장은 “난청에 대한 국민 인식과 정부정책이 미흡한 실정으로 보청 기가 필요한 난청환자에게 적절한 진단이나 보청기 처방이 제대로 되고 있지 않다”며 “난 청환자에 대한 체계적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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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응급의학회

제4차 EMS 아시아 학술대회 응급의료 체계 문제점 논의

제4차 아시아응급의학회가 지난 8월 24일에 시작해 사흘간의 일정을 성공적으로 마치 고 26일 폐막했다. 아시아 응급의료 학술대회는 아시아 각국의 응급의료 발전 경험을 공유하고 지원을 논 의하기 위한 자리로, 이번 대회에는 해외에서 283명, 국내 1,434명 등 총 29개국 1,717명 의 응급의학 관련 전문가가 참여했다. 학회의 주제는 아시아 각 나라의 응급의료 발전 경 험 공유 및 개발 전략과 심정지 생존율 향상을 위한 지역사회 심폐소생술 확산 등이었다. 아울러 외상, 재난, 심장뇌혈관 응급 등 아시아 각 나라의 병원전 응급의료에 대한 문제의 식 공유 및 협력방안 도출에 대해서도 논의됐다. 대한응급의학회 이근 회장(가천의대 병원장)은 대회 마지막 날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번 대회는 정부와 함께 학회가 국민의 건강을 위해 어떻게 노력할 것인가를 생각하는 계기였 다”며 “한국 응급의료의 위상을 제고하는 시간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대회 조직위원장인 신상도 서울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저개발 아시아 국가에 대한 응 급의료 개방 지원이 이번 대회의 또 다른 목적”이었다면서 “전후 우리나라가 선진국으로부 터 혜택을 받은 것처럼 개도국에 한국의 경험과 노하우를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HEALTH &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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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WARD NEWS

수상소식 취재 윤혜진 기자

의학 발전을 위해 연구하는 의사 환자 진료와 더불어 연구에 매진하는 의료진이 있다. 그들은 더 안전하고 부작용이 적은 수술법, 인류가 정복하지 못한 질병의 원인과 발생 기전 등 을 연구하며 의학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밤낮으로 연구하는 우수한 의료진의 연구성과는 곧 환자의 생존율 향상으로 직결되고 더불어 국내·외 의학 발전에 기여한다. 최근 연구 성과 발표로 수상의 대상이 된 의료진 3인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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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한 서울대병원 응급의학과 임상강사 아시아 응급의료학술대회 최우수 논문상 수상

119 구급대원 현장 응급처치표준지침 준수와 생존자의 신경학적 예후 관계 밝혀 김태한 서울대병원 응급의학과 임상강사가 제4차 아시아 응급의료학술대회(EMS ASIA 2016)에서 ‘최우수 논문 구연상’을 수상했다. 이 상은 아시아 응급의료학술대회가 수여하는 것으로, 국내외 10명의 심사위원이 엄정한 심사를 거쳐 가장 우수하다고 인정되는 논문의 저자에게 수여한다. 이번 학술대회에는 136편의 논문이 제출됐다. 김태한 임상강사의 수상 연구 주제는 ‘우리나라 심장정지 환자에서 119구급대의 현장 응급처치표준지침 준수와 생존자의 좋은 신경학적 예후 간 관 계’다. 전국 심정지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119구급대원이 현장에서 적절한 응급처치를 시행할 때 심장정지 환자가 생존 후 신경학적 손상을 받지 않고 양호한 상태로 퇴원하는 비율이 높다는 사실을 밝힌 연구다. 김 임상강사의 연구 주제는 심정지 환자의 생존율 향상과 더불어 응급의료 체계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다고 평가받았다.

이정우 경희대치과병원 구강악안면외과 교수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상 수상

삼차원 시뮬레이션 이용한 턱, 얼굴 재건술 제안 두경부 암이나 안면에 생긴 장애 등으로 두경부 재건이 필요한 환자들의 성공적인 수술을 위해 연구한 의사가 있다. 바로 경희대학교치과병원 구강악안면외과 이정우 교수다. 그는 미래창조과학부가 후원하고 사단법인 한국 CDE 학회가 주최한 제17회 CDE(Computational Design and Engineering) 경진대회에서 ‘두경부 재건 가상수술계획 시스템’을 출품해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수상작은 구강암 및 두경부암 환자의 치료에서 암 제거 및 턱, 얼굴 재건 수술 시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이용해 빠르고 정확하게 암 치료 수술을 하고, 암으로 인해 절제된 턱뼈 및 안면부를 재건하는 방법에 관한 연구 주제다. 실제로 이 교수의 연구 결과는 실제 환자들에게 적용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교수는 "연구 결과를 이용해 현재 삼차원 시뮬레이션을 실제 환 자에게 적용하고 있으며, 빠르고 정확하게 구강암 및 두경부암을 절제함과 동시에 심미적이고 기능적으로 턱, 안면부를 재건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 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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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WARD NEWS

이준엽 영남대병원 교수 국내 최초 세계안과연구상 수상

황반변성과 당뇨황반부종의 발병기전으로서의 혈관주위세포 관련 맥락막병증 연구주제 제안 영남대병원 안과 이준엽 교수가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제16회 유럽망막학회에서 2016 세계안과연구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세계안과연구상은 안과 연구 발전을 위해 Bayer 제약사의 후원으로 제정되었으며, 안과학 및 기초의학 분야의 석학 13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 (Grant Review and Awards Committee)의 2단계에 걸친 엄격한 심사 과정을 통해 향후 기대되는 연구를 제안한 우수한 연구자를 선정한다. 매 년 100여명의 연구자들이 지원하여 최종 3~5명의 수상자가 선정되는 높은 경쟁률 때문에 국내 연구진이 세계안과연구상을 수상한 것은 이 교수 가 처음이다. 이 교수가 제안한 연구주제는 ‘황반변성과 당뇨황반부종의 발병기전으로서의 혈관주위세포 관련 맥락막병증’ 이다. 영남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한 이 교수는 안과 전문의 취득 후 KAIST 의과학대학원에서 기초연구를 수행하여 박사학위를 받았고, 서울아산병원에 서 근무한 후 올해 3월부터 영남대 조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그는 진료와 수술뿐만 아니라 혈관 관련 기초연구를 위한 실험실을 운영하며, Science Translational Medicine, Ophthalmology 등 기초의학과 임 상분야의 최상위군 국제 저널에 최근 연구결과를 게재하는 등 양 분야에서 활발한 연구활동을 하고 있다. 의료인으로서 이런 노력이 대한민국 최 초 세계안과연구상을 수상하게 된 배경이다. 이 교수는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세계안과연구상을 수상하게 돼 매우 영광”이라고 수상소감을 밝히며 “앞으로 실명을 초래하는 황반변성과 당뇨 망막증의 회복을 위한 치료제를 개발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한편 이 교수는 이번 수상으로 5만 달러의 연구비를 지원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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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RHYTHMICAL MOMENT

헬스앤라이프 <라이프 섹션>은 건강한 삶을 위해 챙겨가야 할 정보들을 소개한다. 변화하는 트렌드와 놓치지 말아야 하는 최신 라이프 팁을 제공한다. 여행과 문화 정보 등 다양하고 소소한 읽을 거리를 통해 삶에 리듬을 더한다.

SECTION LIST TREND 트렌드 WEDDING 결혼·육아 TRAVEL 여행 BEAUTY 뷰티 COLUMN 칼럼 LIFESTYLE 라이프스타일 CULTURE 문화 EDITOR PICK 공연·전시소식 CULTURE CALENDAR 문화달력 HEALTH NEW BOOK 헬스신간 10월 별자리운세 PEOPLE+ 인사동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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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ND 트렌드

DIY # GARDENING

내가 기르고 내가 만든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

자급자족의 삶에서

나를 찾다

자칫 뒤쳐질까 앞만 보고 달려온 속도전 시대에 회의감을 느껴서일까? 최근 심신의 안정과 생활의 만족을 중요시하며 진정 한 자신의 모습을 찾으려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이를 대표하는 것이 자급자족 삶으로의 움직임. 삼시세끼, 정글의 법 칙 등 자급자족의 생활상을 보여주는 TV 프로그램의 인기는 현실과는 다른 삶에 대한 현대인의 갈망을 반영하고 있는 것 인지도 모른다. 정은지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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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하거나, 홀로 하거나 ‘텃밭 가꾸기’ 미래에셋 은퇴연구소가 2011년부터 2014년까지 1,146만 건의 빅데이터 를 분석한 결과, 사람들이 노후와 관련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5가지 요소가 ‘홀로, 친구, 일, 여행, 텃밭’인 것으로 나타났다. 텃밭 가꾸기는 부부가 함께 하거나 홀로 가능한 작업이며, 자연과 더불 어 일함으로써 정신과 육체를 모두 건강하게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굳이 교외로 나가지 않더라도 도심에서 텃밭 농사를 짓는 사람들도 계속 해서 늘고 있다. 이미 서울시에서도 각 구청에서 크고 작은 공동체 텃밭 을 분양하며 도시농업을 장려하고 있으며, 정부3.0 가치 확산의 하나로 ‘텃밭 작물 재배’가 선정되기도 했다. 그러나 텃밭을 가꾸기란 생각보다 쉽지 않다. 시기에 따른 작물 정보가 필수이며 이를 가꾸려는 의지, 수확 을 기다리는 인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텃밭 가꾸기에 대한 정보는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누리집 → 일반인을 위 한 정보 → 텃밭 가꾸기’에서 상세히 찾아볼 수 있다.

가을에는 잎 채소를 가을에는 배추, 무, 갓, 대파 등 김장채소 재배가 가능하다. 그 외 상추, 시금치 등 잎 채소도 추워지기 전까지 재배하고 수확할 수 있다. 11월 중· 하순에 배추와 무를 수확할 경우, 8월 중하순부터 9월 초(중부지방 기 준) 사이에 배추는 본잎 4∼5매 크기의 모종을 아주심기 하고 무는 종자 를 심어야 한다. 무 종자는 한 구멍에 2∼3알씩 심고, 본잎이 1장일 때 1 차로 솎아주고, 본잎이 3장일 때 2차로 솎아준다. 배추와 무를 키울 때는 석회와 붕소 비료를 밑거름으로 주는데, 뿌리혹 병이나 고온에 의한 생리장해를 예방해준다. 수확 시 크기를 고려해 2 줄 재배 시 60∼70cm × 30∼40cm 정도의 간격으로 심는 것이 좋다. 만약 베란다 텃밭 등 실내에서 재배할 경우에는 케일 등 배추과 채소나 상추와 같이 저온에 강한 잎 채소를 고려해 볼 수 있다. 9월부터 10월 사 이에 모종을 심으면 이듬해 1∼2월까지 수확이 가능하다. 한겨울에는 최 저 온도를 10℃ 내외로 유지해야 하며, 봄 재배에 비해 생육속도가 느리 지만 병해충 발생이 거의 없기 때문에 관리가 수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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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여가생활 DIY 1~2인 가구의 증가로 집에 대한 인식이 변했다. 전세든 월세든 임시거 처라도 삶의 만족도를 높이고 싶은 사람들이 가성비를 고려해 직접 집 을 손보기 시작한 것이다. 비용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는 합리적인 소비만 따지더라도 DIY는 이미 매력적이다. 그런데 이에 더해 자신의 입맛에 맞게 스스로 조립할 수 있 으니, 자급자족 DIY 방법은 자발적 일의 보람과 함께 만족도도 높인다. 실제로 시장조사전문기업 마크로밀엠브레인의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19~59세 성인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홈 인테리어’에 관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87.8%가 ‘집안 인테리어를 자신의 개성을 나타내는 하나의 수단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인테리어를 업체에 맡기지 않고 직접 해결하는 ‘셀프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도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의 75.2%는 셀프 인테리어를 또 다른 여가 생활로 인식하고 있었다. 셀프 인테리어가 괜한 고생을 자초 하는 일이라고 생각하는 응답자는 29.9%에 그쳤다. DIY 열풍에 따라 완제품이 아닌 조립식 DIY 제품을 출시하는 업계의 움 직임도 분주하다. 스웨덴 회사 이케아는 전 세계 셀프족을 겨냥한 DIY 브랜드로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으며, 국내 가구 브랜드들 또한 셀프 조 립식 가구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소규모 및 개인 DIY 공방이나 정보 커뮤니티도 우후죽순 늘어나고 있다. 집안 인테리어는 자신의 개성을 나타내는 수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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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다 보니 DIY에 관한 실질적 정보를 여러 사이트 및 블로그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대표적인 DIY 정보 사이트로는 만화가 최정현 씨가 운 영하는 DIY백화점 반쪽이(www.banzzogi.net), 디자인부터 조립까지 내가 다한다는 컨셉으로 전국적 오프라인 체인망까지 갖추고 있는 내디 내만(www.my-diy.co.kr)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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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DING 결혼

변화하는 한국의 결혼문화

스몰웨딩 한국은 태어나면서부터 넘어야 할 산이 존재하는 나라다. 크게 대학-취업-결혼-육아-장례로 이어지는 코스는 그 시기가 조금씩 다르지만, 꼭 넘어야 하는 일종의 통과의례가 됐다. 그중 인생의 전환점이 되는 가장 큰 산인 결혼, 한국의 결혼문화가 조금씩 변 하고 있다. 취재 오영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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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보여주기식 결혼문화 보통 스타들의 결혼식은 항상 고가의 협찬으로 화려했고, 스타 하객들로 북적였으며 취재 열 기가 웬만한 시상식 못지않았다. 2015년 5월, 세기의 스타커플 결혼식에 사람들의 기대와 관 심이 쏠렸다. 바로 원빈과 이나영의 결혼식. 하지만 이 결혼식은 한국 스타의 결혼식 모습을 뿌리째 흔들어 놓는다. 한국의 스타커플이 강원도 벌판에서 가마솥 몇 개와 관계자와 하객 30여 명 정도인 결혼식을 하리라고 누가 생각했겠는가? 그동안 한국의 결혼식은 보여주는 것이 전부였다. 부모님이 뿌려놓은 부조금을 수확하는 의 미가 더해져 신랑 신부를 축복하는 행사인지 부모님의 인맥 자랑의 시간인지 불분명했고, 참 석인원의 많고 적음에 따라 결혼식의 성공과 실패를 나누기도 했다. 결혼식 하객 아르바이트 가 존재하는 나라가 과연 세계에 몇 개국이나 있을까? 특히 결혼전문업체들은 스타들의 결 혼식을 유치하기 위해 전쟁 아닌 전쟁을 치러야 했고, 더 크고 화려한 웨딩을 보여주는 쪽이 승리했다.

상업주의가 만들어낸 결혼문화 한국의 상업주의는 결혼문화를 공장에서 찍어내는 듯 한 ‘인스턴트웨딩’으로 바꿔버렸다. 하 나의 결혼식장에서 많으면 하루 네 쌍의 결혼식이 진행되는데 신랑, 신부만 바뀐 같은 결혼식 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결국 비슷한 결혼식들 중 기억에 남는 것은 밥이 맛있었느냐 정 도일 뿐, 축하의 의미는 퇴색되고 참석의 의의만 남은 결혼식이 돼버렸다. 이런 인스턴트웨딩 에서 벗어나려는 움직임이 젊고 합리적인 예비부부들 사이에서 나타났다. ‘남들과 다른’, ‘나만 의’, ‘특별한’ 결혼식을 찾는 이들이 선택한 결혼식이 바로 ‘스몰웨딩’이다. 사진_이든나인 엔터테인먼트

스몰웨딩은 정의가 아니라 트렌드 스몰웨딩은 특별한 방식이 정해져 있는 게 아니라 불필요한 과정을 생략하고 규모를 줄여 비 용을 절약한 결혼식을 말한다. 외국에서는 스몰웨딩보다 ‘하우스웨딩’으로 알려져 있으며, 예 식장이 따로 없는 서양의 경우 성당이나 공원 같은 곳에서 하는 결혼식이 보편화 되어 있다. 또 주거의 형태가 우리처럼 아파트가 아닌 마당이 있는 단독주택이 보편적이기 때문에 집에서 주 변 지인들을 불러 최소한의 비용으로하는 결혼식을 ‘하우스웨딩’이라 부른다. 이런 개념의 스몰웨딩이 한국에 도입되면서 상업적인 부분과 결합하게 되는데 이는 장소를 대 여하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비용이 커지게 되면서 발생한다. 결국, 적은 비용으로 진행하겠다 는 스몰웨딩의 취지는 스드메 패키지(스튜디오, 드레스, 메이크업의 약자)비용은 피해갈 수 있 겠지만 결국 장소와 식대에서 일반 예식비용보다 더 사용하게 되는 게 현실이다. 장소의 문제는 해결 방법이 없는 것일까? 서울시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자 공공시설 44곳을 저렴한 가격에 개방했다. 시청에 위치한 시민청, 양재 시민의숲, 한강공원, 남산공원 등 야외 시설 등을 신혼부부에게 저렴한 가격에 또는 무료로 이용하도록 개방했다.

작아서 더 의미 있는 스몰웨딩 앞으로 스몰웨딩의 모습은 다양하게 변화될 것으로 보여진다. 결혼식의 식순과 콘셉트도 예비 신혼부부가 직접 준비하고, 장소 역시 펜션이나 공원 등 직접 선택한다. 어쩌면 귀찮을 수 있 는 과정들이 생기겠지만 확실하게 남들과는 다른 결혼식이 될 것이다. 이제 결혼식은 기존의 규모의 결혼식이 아닌 신선한 아이디어의 소박한 결혼식으로 변화될 것이다. 한국의 허례허식 문화와 상업주의가 만들어낸 인스턴트 웨딩이 서서히 사라질 때까지 합리적인 젊은 신혼부부 들이 늘어나 우리의 결혼문화가 더는 상업적으로 변질되지 않기를 바란다. HEALTH &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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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여행

제주의 가을 바람에게 길을 묻다. 가을의 제주를 떠올리면, 누구나 바람에 일렁이는 억새를 먼저 떠올릴 것이다. 제주의 바람을 아름답게 담아낸 사진작가 김영갑의 사진을 처음 접했을 때 난 제주의 그 바람 속에 빠져들고 말았다. 그가 가장 사랑한 ‘용눈이오름’에서 제주의 바람을 처음 보았을 때 난 말을 잃고 말았다. 제주의 가을... 그 바람에게 길을 물어, 우리가 아는 흔한 제주 말고, 바람 부는 진짜 제주의 속살을 만나보자. 글·사진 김봉수 여행작가 정리 헬스앤라이프 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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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만의 독특한 풍경, 어리목~영실 트래킹코스

HEALTH &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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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제주의 가을, 바람, 억새

용눈이오름

우도

제주에는 수많은 오름이 있다. 한라산의 기생화산으로 아주 작은 규모

마치 소가 한 마리 누워있는 형상을 하고 있다 하여 이름 붙여진 섬 속의

의 일명 새끼화산을 오름이라 부르는데 제주에는 이런 오름이 약 360

섬 우도. 우도는 이미 제주를 가 본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들러 봤을 잘

개 이상 분포되어 있다고 한다. 오름을 모르고는 제주를 안다고 할 수 없

알려진 곳이다. 하지만 제주의 가을을 말함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곳이

을 만큼 오름은 제주의 상징적인 의미를 담고 있는데, 제주에서 흔하게

기에 혹여나 가을 우도를 찾아보지 않은 이들이 있다면 꼭 한 번 더 가보

만나는 작은 산과 언덕들 모두가 바로 이 오름이다. 진짜 제주를 만나고

라 권한다. 특히 우도 선착장에서 도보로 우도 등대를 지나 검멀레 해안

싶다면 이 오름에 올라보라 권한다. 그중 제주도를 사랑한 사진작가 김

까지 이르는 2km 거리의 산책코스는 가을 억새와 바람은 물론이고 등대

용갑 작가가 가장 즐겨 찾았다던, 용눈이 오름을 추천한다. 아름다운 곡

와 바다, 그리고 해안 절벽이 어우러진 환상적인 가을 풍경을 감상할 수

선미를 자랑하는 이 오름은 마치 용이 누워있는 형상을 하고 있어 용눈

있는 코스다. 우도를 가 보았으나 아직 이 길을 온전히 걸어 보지 못한 분

이오름이라 이름 붙여졌는데, 제주의 오름 중 유일하게 세 개의 분화구

들이 있다면, 가을에 꼭 한번 이 길을 걸어 보시라 권하고 싶다.

를 가지고 있는 오름이다. 10여 분이면 쉽게 오를 수 있는 그 능선에 이 르면 바람에 일렁이는 억새를 만나고, 제주의 초원과 바다, 한라산은 물 론, 성산 일출봉과 저 멀리 우도까지 손에 잡힐 듯 아름답게 조망된다. 사방이 시원하게 탁 트인 용눈이 오름에서 맞는 제주의 바람은 아주 특 우도

별하다. 억새와 오름, 그리고 섬과 바다, 초원과 한라산 이 모든 것을 한

용눈이오름

껏 품고 부는 그 바람을 맞으면, 어쩌면 제주 여행의 가장 인상적인 추억 으로 남을지도 모른다.

위치

위치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읍 종달리 산28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우도면 요금 성인기준 왕복 5,500원 * 성산포항 종합여객터미널에서 1시간 간격으로 우도행 배가 운항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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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OBER 2016


마라도

송악산오름

제주 내에서도 유독 바람이 많은 대한민국 최남단의 섬 마라도. 그 상징

마라도로 가는 유람선 뱃길 바로 옆으로 우뚝 솟은 송악산은 바다와 가

성만으로도 충분히 가 볼 만한 가치가 있는 곳이다. 사계절 어느 때 찾아

장 가까운 오름 중 하나다. 송악산으로 오르는 해안 산책로 입구에서 볼

도 좋을 곳이긴 하나 가을에 찾으면 특히 더 좋겠다. 역시나 마라도도 바

수 있는 일제 강점기에 만들어진 진지 동굴을 지나 송악산까지의 해안

람에 일렁이는 억새가 많은 섬이기에 그렇다. 억새 군락지 사이로 난 길

산책로를 걷다 보면, 해안 절벽 위로 펼쳐지는 가슴이 터질 것만 같은 수

을 따라 산책을 하듯 섬을 한 바퀴 돌면, 예쁜 성당과 교회도 만나게 되

려한 해안 절경을 만나게 된다. 송악산에 오르면 가까이 형제섬부터 멀

고, 등대도 만나고, 국토 최남단 비석도 만나게 된다. 마라도에서 꼭 먹어

리 가파도와 마라도까지 조망되는 시원한 바다 풍경을 즐길 수 있다.

야 봐야 할 명물 음식 마라도 해물 자장면을 맛보는 것도 꼭 잊지 말자.

송악산

마라도

위치

위치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대정읍 마라도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대정읍 송악관광로 421-1

요금 성인기준 18,000원 마라도 유람선에서 마라도 관광 유람선을 탑승하면 된다. 왕복운항시간 1시간 10분, 마라도 체류시간 1시간 30분, 총 2시간 40분 소요. 홈페이지 http://www.marado-tour.co.kr/ HEALTH &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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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굼부리

차귀도

산굼부리 역시나 제주도를 한번쯤 가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 보았을

천년기념물 422호로 지정된 차귀도는 제주 최 서단에 위치한 섬으로 예

법한 흔한 여행지이긴 하다. 하지만 봄, 여름, 가을, 겨울 중 가을 산굼

전부터 수월봉에서 바라보는 차귀도 일몰은 제주 내 일몰 중에 가장 아

부리가 으뜸이기에 혹여나 이 길을 지나는 참이라면 꼭 다시 한 번 들러

름다운 풍경을 자랑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1974년 추자도 간첩 사

보자. 황금빛 물결이 춤을 추듯 넘실거리는 억새의 바다를 만날 수가 있

건 이후 소개령에 따라 무인도가 된 이 차귀도에 다시 유람선이 드나든

다. 이곳은 제주의 가을 풍경을 아름답게 표현했던 장동건, 고소영 주연

것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아는 사람만 아는 제주의 숨겨진 명소라 할 수

의 영화 ‘연풍연가’의 촬영지로도 잘 알려져 있다. 천연기념물 제263호

있다. 유람선을 타고 차귀도의 기암과 주변 경관을 감상하고, 섬에 입도

로 지정된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미르형 분화구를 가진 오름으로 그 깊이

하면, 오랜 시간 사람의 손을 타지 않은 무성히 펼쳐져 장관을 이루는 키

가 한라산 백록담보다 더 깊은 것으로도 유명하다.

높은 억새군락을 만날 수가 있다. 바람 부는 가을억새의 향연을 한껏 느 껴 보기에는 더할 나위 없는 곳이라 할 수 있겠다.

산굼부리 차귀도

위치

위치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산38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경면 차귀도

요금

차귀도 유람선에서 차귀도 탐방+유람 코스를 이용하면 된다.

성인 6,000원, 청소년·어린이·경로 3,000원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경면 노을해안로 1161, Tel. 064-738-5355 홈페이지 http://www.차귀도.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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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제주의 가을, 숲

어리목~영실 등반길

천 년 숲 비자림

한라산의 가을 절경을 만날 수 있는 진짜배기 등산 코스가 바로 어리목

사시사철 푸른 비자나무들이 군락을 이루어 형성된 비자나무 숲이다. 일

에서 영실로 이어지는 등반길이다. 가을 제주도는 성판악~백록담 코스

명 천 년 숲으로 불리 울 정도로 수령이 400~500년은 훌쩍 넘은 비자

보다 어리목~영실 코스가 더 제격이다. 가을 단풍을 만날 수도 있고, 드

나무들이 숲을 이뤄 형성되어 있다. 그 신비로운 숲 속을 천천히 걷다 보

넓은 가을 초원의 대지 위를 걷는 특별하고도 색다른 경험의 등반 혹은

면,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시간 여행을 해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고대의

트레킹을 즐길 수도 있는 코스이기 때문이다. 넉넉히 시간을 잡으면 6시

숲 속을 걷고 있는 것만 같은 착각에 빠져들게 될지도 모른다. 제주도 내

간 정도는 족히 잡아야 하는 장거리 코스이기는 하지만 육지의 산에서는

에서도 보석 같은 여행지라 할 수 있는데, 아직은 잘 알려지지 않아 숨겨

볼 수 없는 한라산만의 독특한 풍경에 빠져 걷다 보면, 어느새 정상까지

진 명소라 할 수 있다. 사계절 내내 푸르름을 뽐내는 가을에 찾는 가을 같

이르게 될 만큼이나 볼거리 많은 특별한 경험을 선사해 주는 코스다. 또

지 않은 독특한 숲길 트래킹을 즐길 수가 있다.

윗세오름 대피소에서 맛보는 컵라면은 정말 꿀맛인데, 이 길을 오르는 사람이라면 꼭 맛봐야 할 필수과정이다. 비자림 어리목코스

위치

위치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해안동 어리목 매표소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읍 비자숲길 62 비자림 요금 성인 1,500원, 청소년·어린이·군경 800원

HEALTH &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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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AUTY 뷰티

암환자 두피관리 지침

탈모 막으려면 알코올 성분 없는 중성샴푸로 머리 감아야

Healthy Hair 많은 암 환자들이 항암치료를 하며 겪는 부작용 중 하나가 ‘탈모’다. 항암제가 암세포는 물론 정상세포까지 공격하기 때문에 탈모·구토· 설사·식욕감퇴 등 다양한 부작용을 경험하게 된다. 다양한 부작용 중 특히 탈모는 외적으로 보이는 부분이기 때문에 자신감 저하, 대인관 계 기피 등의 심리적 위축감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러한 점에서 항암치료 중 두피 관리는 특히 중요하다. 탈모를 예방하는 두피 관리 비 법에 대해 알아봤다. 취재 윤혜진기자 도움말 아모레퍼시픽 메이크업유어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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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 관리법 항암제 투여 2~3주 탈모 시작 머리가 다 빠져도 매일 샴푸로 감아야 보통 암 환자는 항암제 투여 2~3주 후에 탈모를 겪는다. 항암치료를 견 디는 것도 힘든데 머리카락이 빠지기 시작하면 대다수의 암환자는 당황 하거나 우울감에 빠지기 쉽다. 그러나 항암제를 투여하는 암환자에게 탈 모가 시작되는 것은 항암제가 우리 몸에서 암세포를 잘 공격해 내 몸이 잘 치료 되고 있다는 증거다. 때문에 자연스러운 치료 과정 중 하나라고 받아들이고 두피를 잘 관리해야 한다. 머리카락도 얼마 없는데 샴푸로 머리를 감아야 하나. 보통 탈모가 시작 되면 머리카락이 서서히 빠지다가 나중엔 완전 탈모가 되는 시기가 온 다. 암 환자가 더 이상 샴푸할 머리카락이 없다고 생각해 샴푸질을 소 홀히 할 수 있는 시기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 같은 행동이 탈모를 유 발하고 발모를 막을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즉, 완전탈모 상태가 돼 감 을 머리카락이 없어도 샴푸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청결하지 못한 두피 는 혈액순환을 방해해 탈모를 유발하고 발모를 억제하는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샴푸질을 할 때는 거품이 많이 나지 않고 알코올 함유가 없는 중성 샴푸 로 머리를 감아주는 것이 좋다. 샤워를 하면서 1~2분동안 두피 마사지를 하는 것도 두피의 혈액순환을 자극하여 머리카락 성장에 도움이 된다. 만약 두피에 각질이 많이 일어나면 비듬제거 두피용품을 이용해 샴푸를 한다. 비듬 전용 샴푸는 처음 1~2회 정도만 사용하고, 그 이후에는 순한 보습용 수분 비누를 이용해야 한다. 머리를 감은 후에는 시원한 바람이 나오는 드라이기나 수건으로 말려줘 야 한다. 다 말린 다음에는 두피에도 로션을 발라야 한다. 두피에 수분을 공급하는 것은 피부가 건조하게 되는 것을 막고 가발 착용 시 피부와 접 촉하는 부위에 합성물질을 견디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또한 외출 시에는 모자, 스카프 등을 사용하여 두피의 자극을 최소로 하고, 민감한 두피를 보호하기 위해 선크림을 꼼꼼하게 발라줘야 한다.

HEALTH &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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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

Healthy Hair

암 환자에 대한 외모 케어 지침 자료출처 일본 국립암센터

탈모 막으려면 두피 차갑게

새로 난 머리 관리법

과학적 근거는 없지만 전문의의 의료 상식상 ‘권장’

항암제 투여 종료 3~6개월 발모 시작 자연바람 YES 뜨거운 헤어드라이기 NO 항암제 투여 종료 3~6개월이 지나면 서서히 머리카락이 자라기 시작한

피부 색소침착의 예방·치료를 위한 비타민 C 복용

다. 이때 모발의 색과 형태는 이전과는 다를 수 있다. 보통 모발이 가늘

과학적 근거 빈약. 대량섭취로 인한 폐해도 있어

어지거나 곱슬 모발처럼 부스스해진다. 변화된 모발 상태는 보통은 일

‘권장 불가’

시적이며 완전히 회복되는 데는 약 2년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 새로 나는 머리는 매일 빗질을 해야한다. 빗질을 하지 않으면 푸석푸석 하고 엉킨 머리 상태가 되기 때문이다. 빗은 날카롭거나 촘촘한 것 보다

항암제로 인한 피부 건조에 대한 안전한 스킨 케어

는 빗살이 적고 부드러운 빗이 좋다. 샴푸 전 머리를 빗고 머리를 감고

작은 입자가 든 세정제는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어

말린 후에도 머리를 빗어줘야 한다.

‘권장 불가’

머리를 감을 때는 아침보다는 저녁에 감는 것을 추천한다. 일상생활 속 에서 머리카락과 두피에 많은 오염물질이 노출되는데, 자기 전에 머리

미지근한 물에 적신 후 세정제의 거품을 이용해 가볍게 씻는 것은 ‘권장’

를 감지 않으면 노폐물이 축적될 수 있다. 따라서 외출 후에는 반드시 머리를 감고, 두피 속까지 깨끗하게 말려야 두피는 물론 머리카락이 손 상 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머리를 감는 물의 온도는 약 37도 정도로 미

분자표적치료로 발진 등이 생긴 환자의 안전한 면도법

지근한 물이 적당하며, 샴푸나 린스의 잔여물이 남지 않게 두피 속까지 깨끗하게 씻어주는 것도 중요하다.

T자형 면도기를 쓰지 말고 전기면도기를 피부에 수직으로 가볍게 갖다 대되 미끄러뜨리지 않는 방법

또한 치료 후 6개월까지는 두피에 자극을 주는 행동을 삼가야 한다. 뜨

‘권장’

거운 헤어드라이기 바람은 가급적 피하고 시원한 자연 바람을 이용하 거나 수건으로 살살 두들겨 말린다. 더불어 건강한 모발을 위해 음식을 골고루 먹고, 하루 6~8잔의 수분과 7~8시간 정도의 수면을 취하는 것 도 잊지 말아야 한다.

항암제 사용 종료 후 다시 자란 머리 염색 염색약에 알레르기나 두피에 습진 등이 없고 치료 전에 사용했던 염색약을 주의를 기울여 가며 사용하는 것을 ‘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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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UMN 칼럼

반려동물 때문에 이혼하는 부부들

DIVOR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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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결혼 전부터 키우던 반려 묘를 내다 버린 시어머니와 그런 시

관련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재판상 이혼사유

어머니를 두둔하는 남편 때문에 이혼을 결심했다는 20대 여성 A씨의 사연이 온라인커뮤니티에 게시돼 네티즌들 사이에서 논란의 중심에 선 일이 있었다.

△배우자에 부정한 행위가 있었을 때

실제 신혼부부와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들 사이에서 '반려동물'이 갈등 의 불씨가 돼 이혼 또는 파혼을 고려하는 경우가 왕왕 일어나고 있는 실

△배우자가 악의로 다른 일방을 유기한 때 △배우자 또는 그 직계존속으로부터 심히 부당한 대우를 받았을 때 △자기의 직계존속이 배우자로부터 심히 부당한 대우를 받았을 때

정이다. 이혼을 결심하는 원인이 다양해지며 이혼사유에 해당되는지에 대한 문 의가 늘고 있다. 이혼의 경우 원인이 한 가지인 단순한 사례는 드물어서 복합적인 원인의 이혼사유 해당 여부 검토도 중요하지만, 이혼을 결심 하게 된 과정에 대해서 진솔한 상담이 우선되어야 한다. 앞서 언급한 사례는 표면적 양상이 다르나 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이혼 사유 중 ‘배우자 또는 그 직계존속으로부터 심히 부당한 대우를 받았을 때’ 또는 ‘기타 혼인을 계속하기 어려운 중대한 사유가 있을 때’에 해당 될 여지가 높다. 다만 주관적 감정이 지배적인 부분으로 이를 ‘어떻게 증명하느냐’가 이혼사유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결정하는 관건으로 작용한다. 일례로 2013년 배우자가 게임에 몰두한 나머지 결혼 생활과 양육에 악영향을 끼치고 이로 인해 가족들이 견디기 힘든 극한 상황을 겪을 때, 게임 중독 이 이혼 사유가 될 수 있음을 인정한 판결이 내려지기도 했다. 게임, 반려동물 등 문제적 상황 하나만으로는 이혼 사유에 해당될 수는 없지만 그 문제로 인해 부부 사이에서의 신뢰가 깨지면 혼인 관계를 유 지해 나가기 힘든 심각한 문제가 복합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 보통 문제 상황으로 인한 다툼이 감정적으로 확대돼 이혼을 결심하게 되 는데 이러한 결심은 일방적 결정인 경우가 많아 상대 배우자가 받아들이 지 않을 경우 재판상 이혼원인 해당 여부부터 첨예하게 대립하곤 한다. 이처럼 이혼을 고려하고 있거나 결심한 경우 이혼에 대한 전반적인 시 뮬레이션이 필요하다. 특히 재판상 이혼 등 소송과정에서는 감정적, 시 간적, 경제적 소모가 추가되므로 이혼을 통한 득과 실을 이혼변호사와 의 상담으로 꼼꼼히 따져볼 것을 권한다.

CE

COLUMN 경기도 안양 법률사무소 ‘길한’

김명수 대표변호사 △배우자의 생사가 3년 이상 분명하지 아니한 때 △기타 혼인을 계속하기 어려운 중대한 사유가 있을 때 대한변호사협회 가사법 전문변호사로 한국소비자원 소송지원변호인단, 경기도청 법률상담위원, 군포경찰서 선도심사위원회 전문위원, 경기지방변호사회 중소기업 자문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 본 칼럼은 헬스앤라이프의 편집의도와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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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문화

DENMARK x DESIGN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가치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로 손꼽히는 곳, 덴마크. 덴마크 디자인은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며 ‘디자인이 사회와 개인의 생활을 개선할 수 있다’는 이상적인 잠재력과 믿음을 담고 있다. 덴마크를 디자인 강국으로 거듭나게 한 정신은 무엇일까? 취재 곽은영 기자 협조 예술의전당 미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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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디자인 DENMARK : DESIGN>전이 9월 10일부터 11월 20일까

이 흘러도 변치 않는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디자인 제품. 이를 위해서는

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열린다.

소재, 컬러, 선, 기능 등 다양한 요소가 균형과 조화를 이뤄야 했다. 따라

덴마크 코펜하겐에 위치한 ‘덴마크 디자인 뮤지엄(Design Museum Denmark)’의 협력으로 구성된 이번 전시는 덴마크 근대 디자인의 황금 기라고 할 수 있는 20세기 ‘Mid-Century’ 이후를 중심으로 세계를 매료 시킨 덴마크 디자인 작품 200여 점으로 구성돼 있다.

서 덴마크 디자인은 속도에 중점을 두지 않고 오랜 시간을 들여 최상의 제품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러한 문화가 여러 세대에 걸쳐 전해 져 오면서 덴마크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디자인을 매우 중요한 요소로 인 식하게 되었다.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가치를 추구하는 덴마크 디 자인은 덴마크의 독자적인 문화로 완성된다. 무엇보다 덴마크는 재료를

덴마크 왕실의 꽃이 된 도자기 ‘로얄 코펜하겐’부터 1960년 케네디와 닉

중시한다. 200년 후 만들 가구를 위해서 숲을 조성하고 그 숲을 관리한

슨의 대통령 후보 TV 토론에서 케네디가 앉아 유명해진 한스 베그너의

다. 그리고 나무를 잘라서 오랫동안 몰딩을 한다. 대량생산이 아니라 ‘질

‘라운드 체어(더 체어)’까지 실제 당시의 빈티지 제품들로 확인해볼 수 있

좋은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는 가치를 추구하는 덴마크 디자인의 정신이

으며, 브릭아트의 대명사 ‘레고(LEGO)’, 프리미엄 스피커 브랜드 ‘뱅 앤

덴마크 디자인의 특징이다.

올룹슨(Bang & Olufsen)’의 시작을 알리는 빈티지 라디오까지 덴마크 를 대표하는 디자인 작품들이 한 자리에 모여있다.

이러한 디자인적 성격이 나오는 배경은? 덴마크라는 곳은 해가 짧고 인구수가 적으며 스칸디나비아의 거친 자연 환경을 가지고 있다. 이런 환경 속에서 실내공간이 중요할 수밖에 없었

왜 지금 덴마크 디자인일까?

고 그 안에서의 소소한 행복이 중요했다. 우리나라에 정(情)이라는 문화

현대사회에서 리빙 공간, 집의 실내공간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고 있다.

가 있듯 그들에게는 ‘휘게(hygge)’라는 독특한 문화가 있다. 휘게란 실

단순히 밥을 먹고 잠만 자는 공간이 아니라 삶을 담아내는 공간으로서

내 공간에서 가족들과 일상의 소소한 행복을 찾고자 하는 정신을 말하는

내 집을 어떻게 어떤 가치로 채워야 할 지가 중요해진 것이다. 즉, 단순한

데, 이 정신이 그들의 문화에서 굉장히 중요하다. 휘게를 영위하는 삶을

소비지향적인 디자인보다는 오랜 시간 옆에 두고 보아도 가치가 지속되

살다 보니 자연적으로 공간을 구성하는 제품 하나하나의 가치가 중요해

면서 기능성도 있는 디자인에 대한 갈망이 높아지고 있다.

졌고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디자인의 특징이 나타나게 된 것 같다.

북유럽 국가 덴마크는 핀율, 아르네 야콥센, 한스 베그너, 베르너 팬톤, 야콥 옌센 등 거장들을 배출한 디자인 강국이다. 덴마크 디자인은 심플 하고 모던하며, 기능성과 아름다움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소재나 디자 인의 자연친화성 또한 큰 매력으로, 디자인에는 물질적인 것보다는 정신 적인 충족을 추구하는 라이프스타일의 표현이 담겨있다. 이러한 덴마크 디자인은 유행을 좇아가는 소비사회와 물질주의에 의문 을 던진다. 이번 전시는 질 좋은 물건을 오랫동안 소중하게 사용하며 살 아가는 덴마크인들의 삶의 방식을 보여줌으로써 그러한 질문에 대한 하 나의 답을 제시할 것이다.

이번 전시 관람의 포인트는? 이번 전시에서는 핀율, 아르네 야콥센, 한스 베그너, 베르너 팬톤, 야콥 옌센 등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덴마크의 대표 디자이너 작품들을 디자이너별로 비교해가며 확인해 볼 수 있다. 또 전시장에 그들의 작 품으로 연출된 실제 덴마크 사람들의 리빙 공간과 다이닝 공간이 조성 돼 있어 덴마크 가정집에 방문하듯 공간을 천천히 둘러보는 것도 전시 관람의 묘미가 될 것이다. 마지막에는 덴마크를 대표하는 가구제작사 PPMobler의 의자에 직접 앉아서 느껴볼 수 있는 섹션도 마련돼 있다. 체 어, 조명 등 가구 디자인들에 대해서는 사진촬영도 가능하다.

기획자 인터뷰 : 덴마크의 디자인 배경 ‘휘게’

전시장에 가구만 배치한 것이 아니라 적절한 포인트에 위치한 그림도 인

덴마크 디자인이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상적이었다. 특별한 의도가 있나?

전(戰)후 미국을 중심으로 플라스틱 등 일회성의 제품이 급격하게 개

개인적으로도 신기하게 느꼈던 것이 덴마크는 집집마다 벽에 그림이 걸

발되면서 빠른 소비의 디자인 제품이 형성되었다. 이런 것에 염증을 느

려 있다는 것이다. 전시 공간에 걸린 작품들은 덴마크를 대표하는 파인

낀 서구 사람들이 빠른 소비에 대한 대안으로 북유럽 디자인들을 찾았

아트 작가의 작품이다. 코펜하겐 근처에 덴마크 디자이너 ‘핀율’의 생가

다. 그 중 덴마크 디자인은 특히 지속 가능한 디자인, 시간을 두고 보아

를 그대로 살린 ‘핀율하우스’가 있는데, 실제로 핀율이 디자인을 하면서

도 질리지 않을 만한 가치를 가진 제품으로 인정받았다. 덴마크 디자인

영향을 받은 작가의 작품들이 집에 많이 걸려 있었다. 그런 느낌들을 고

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끄는 이유는 뛰어난 품질과 디자인 때문이라

스란히 느낄 수 있도록 이번 전시 공간에도 작품을 그대로 연출하게 되

고 생각한다.

었다. 우리나라는 벽지 문화로 데코레이션, 띠 벽지 등으로 벽을 꾸미는 데, 덴마크는 심플하게 도색한 벽면에 좋은 작품을 걸어놓는 것으로 하

덴마크 디자인의 특징은 무엇인가?

나의 공간을 조성한다. 그 연출이 개인적으로 굉장히 좋았고, 단순히 작

척박한 자연환경 속에서 실내공간 활동이 중요했던 덴마크 사람들은 단

품이 예쁘다가 아니라 덴마크의 라이프 스타일이 이런 것이고 문화코드

순히 심미적 아름다움이나 즐거움을 위해 제품을 만들지 않고, 오랫동

가 이렇구나 하는 걸 관객들도 느꼈으면 좋겠다.

안 한결같이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었다. 기능성이 뛰어나며 시간

HEALTH &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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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NMARK

ART GALLERY

설탕그릇과 크림 단지

Sugar bowl with blue fluted pattern, 1923-1928

로얄 코펜하겐 기념 접시

Royal Copenhagen Memorial Plate, 1988 아놀드 크로그 Arnold Krog, 1856-1931

컵과 받침

Cup and saucer decoratedheron, 1915

피에트로 크론 Pietro Krohn, 1840-1905 빙 앤 그뢴달 Bing & Grøndahl

PH 아티초크 램프 PH Artichoke lamp, 1957 폴 헨닝센 Poul Henningsen, 1894-1967 루이스 폴센 제작 Louis Poulsen

구리, 스테인리스 강, 스펀 강, 크로뮴 도금, 알루미늄 | 84 cm photo © Michael Whiteway 앉은부채꽃이 그려진 꽃병

Royal Copenhagen Memorial Plate, 19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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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OBER 2016

아놀드 크로그 Arnold Krog, 1856-1931


더 체어 [JH503]

The Chair, JH503, 1949

한스 베그너 Hans J. Wegner, 1914-2007 요하네스 한센 제작 Johannes Hansen 티크, 대나무 띠 76×64×54 cm photo © Michael Whiteway

피콕 체어[JH550]

Peacock Chair, JH550, 1947

한스 베그너 Hans J. Wegner, 1914-2007 요하네스 한센 제작 Johannes Hansen

물푸레나무, 티크, 종이끈106×70×69 cm photo © Michael Whiteway 사파리체어 Safari Chair, 1933

카레 클린트 Kaare Klint, 1888-1954

루드. 라스무센스 목공소 제작 Rud. Rasmussens Snedkerier 물푸레나무, 캔버스 80×57×57 cm

photo © Designmuseum Danmark / Pernille Klemp

하트 콘 체어

Heart Cone Chair | 1958

베르너 팬톤 Verner Panton, 1926-1998 비트라 제작 Vitra

울, 스테인리스 강 89×103×62.5 cm SAS 로얄호텔을 위한 에그 체어

photo © Michael Whiteway

Egg Chair designed for the SAS Royal Hotel, 1958 아르네 야콥센 Arne Jacobsen, 1902-1971 프리츠 한센 제작 Fritz Hansen

알루미늄, 가죽 커버 107×85×81 cm photo © Michael Whiteway

HEALTH &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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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10월 공연·전시

뮤지컬 <빨래>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

2005년 4월 14일 초연 이후 10년 넘게 장기 공연을 이어오며 대학로 대

1995년 초연된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가 올해 21주년을 맞이했

표 창작 뮤지컬로 자리매김한 뮤지컬 <빨래>가 내년 2월 26일까지 동

다. 거대한 제작비나 큰 극장, 유명 뮤지컬 넘버의 도움 없이 붐을 일으

양예술극장 1관에서 18차 프로덕션을 운영한다.

켰던 작품으로 한국 창작뮤지컬의 가능성을 확실히 보여준 모범 사례

2003년 한국예술종합학교 졸업 공연으로 시작한 뮤지컬 <빨래>는

로 회자되고 있다.

2005년 국립극장에서 기획한 ‘이성공감 2005’에 참여하며 대중을 만

1996년 제2회 한국뮤지컬대상에서 작곡상, 남우주연상 등 4개 부문을

났고, 단 2주만의 공연으로 제11회 한국뮤지컬대상에서 작사/극본상을

수상했고, 4,000회 이상 공연하며 매회 객석 점유율 80%를 상회하는

수상했다.

등 평단과 대중의 사랑을 동시에 받아온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는

이후 작품성과 대중성을 확보하며 지금까지 3,500회의 공연 횟수, 53 만 명이 넘는 관객수를 기록하며 새로운 역사를 써 나가고 있다. 중독성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아름다운 형제애와 전 세대를 관통하는 성장 스 토리를 담고 있다

강한 음악과 깊이 있는 가사, 힘 있는 스토리로 관객에게 많은 사랑을 받

일찍이 부모를 여의고 동생들 뒷바라지만 해 온 큰 형 ‘동욱’과 그런 형이

고 있는 뮤지컬 <빨래>는 서울의 달동네를 배경으로 서점에서 비정규

못마땅해 가출했다가 7년 만에 돌아온 막내 동생 ‘동현’, 이들의 갈등 사

직으로 일하는 나영과 몽골 이주노동자 솔롱고를 중심으로 서민들의 팍

이에 엉뚱하게 끼어든 웨딩 이벤트업체 직원 ‘미리’ 사이에 벌어지는 이

팍한 인생살이와 웃음, 눈물을 그려낸다. 평범한 우리네 이야기를 진솔

야기를 통해 각박해진 세상을 감성적으로 촉촉하게 적신다. 비 온 뒤 굳

하고 유쾌하게 그려내 관객에게 웃음과 눈물 그리고 따뜻한 위로를 주

어지는 땅처럼, 비 개인 하늘에 펼쳐진 무지개처럼, 뮤지컬 <사랑은 비

는 감성 뮤지컬이다.

를 타고>는 단 세 명의 배역이 만들어내는, 작지만 큰 감동과 울림을 주 는 뮤지컬이다.

기간 2016년 3월 10일 ~ 2017년 2월 26일

기간 2016년 6월 25일 ~ 9월 25일

장소 대학로 동양예술극장 1관

장소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3, 4전시실

문의 02-928-3362

문의 02-710-07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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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OBER 2016


뮤지컬 <노서아 가비>

연극 <클로저>

뮤지컬 <노서아 가비(The Russian Coffee)>는 1898년 커피와 관련된

연극 <클로저>는 영국의 극작가 패트릭 릴버의 대표작으로, 1997년 5월

‘고종독살 음모사건’에 상상력을 더한 새로운 스토리로 개화기 조선을 배

런던에서 초연돼 큰 반향을 일으켰다. 아슬아슬하게 얽힌 네 남녀의 관

경으로 커피를 즐겨 마시던 고종을 암살하려는 음모에 픽션을 더한 흥미

계와 사랑으로 인한 집착과 탐욕, 소통과 진실의 중요성을 조명하는 깊

진진하고 매력적인 스토리를 담은 작품이다.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유쾌

이 있는 대본으로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사랑은 때로 너무 가까

한 사기극으로 반전을 거듭하는 스릴러이다.

이 있어 그 객관적인 의미와 실체를 알 수 없듯이 제목 ‘CLOSER’는 사랑

이번 초연에는 걸크러쉬 매력을 뽐내며 많은 팬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걸그룹 나인뮤지스의 ‘혜미’와 ‘금조’, 멜로디데이의 ‘여은’이 생애 첫 뮤

이라는 감정으로 서로의 관계가 가까워짐과 동시에 사랑에 의해 결국 마 음의 문을 닫아 버리는 사람이라는 중의적인 뜻을 가지고 있다.

지컬에 도전해 스스로 운명을 개척해가는 매력적인 인물 ‘따냐’를 연기

<클로저>는 초연된 그 해 권위 있는 해외 유수의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한다. 따냐는 고종에게 노서아 가비를 올리는 조선 최초의 바리스타이

휩쓸었을 뿐 아니라, 유럽, 일본, 호주 등 전 세계 50여 개국 100여 개

자 희대의 사기꾼이다.

도시, 30여 개 언어로 번역돼 지금까지도 널리 사랑 받고 있는 명작으

개화기 조선을 배경으로 커피를 즐겨 마시던 고종을 암살하려는 음모와

로 손꼽힌다.

이를 둘러싼 유쾌한 사기극 <노서아 가비>. 당시 시대상과 사건들을 정

국내에서는 풍부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스크린과 브라운관에서 볼 수 있

확하게 재현해내며 커피의 전래, 아관파천, 커피하우스, 독립문 주춧돌

던 수많은 스타 배우들이 연극 <클로저>를 선택하며 화제가 되었으며,

행사, 러시아 황제 대관식 등의 역사적 사실들을 토대로 다채로운 무대

탄탄한 스토리와 정곡을 찌르는 대사들로 공연 매니아들뿐 아니라 일반

전환과 완성도 높은 음악, 신선한 연출시도 등을 통해 웰메이드 창작 뮤

관객들까지 사로잡고 있다.

지컬의 탄생을 예고한다.

기간 2016년 9월 20일 ~ 11월 6일

기간 2016년 9월 6일 ~ 11월 13일

장소 흰물결아트센터 화이트홀

장소 대학로 예그린씨어터

문의 02-3454-1401

문의 1566-7527

HEALTH &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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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10월 공연·전시

전시 <백남준 쇼>

전시 <헤더윅 스튜디오: 세상을 변화시키는 발상>

7월 20일부터 10월 30일까지 102일 동안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

6월 16일부터 10월 23일까지 디뮤지엄이 주최하고 영국문화원이 주관

(DDP)에서 ‘백남준 쇼’가 열린다. 백남준 작가의 서거 10주기 특별전으

해 세계적인 디자이너 토마스 헤더윅(Thomas Heatherwick)과 그의 스

로 기획된 이번 ‘백남준 쇼’는 백남준 작가의 작품 100점, 임영균 작가가

튜디오를 보여주는 <헤더윅 스튜디오: 세상을 변화시키는 발상>전이 국

찍은 백남준의 사진 43점 등 총 143점을 통해 백남준 작가가 마스터피

내 최초로 개최된다.

스를 완성하기 위해 걸어온 인생 여정을 재조명한다.

<헤더윅 스튜디오: 세상을 변화시키는 발상>전은 ‘우리 시대의 레오나

이번 전시회를 주관하는 백남준문화전시산업전문회사(이하 백남준문전

르도 다빈치’라고 극찬 받는 디자이너 헤더윅과 그가 이끄는 헤더윅 스

사)는 이번 전시가 ‘2016년 현재, 백남준 선생님이 살아있다면 누구와

튜디오의 과거, 현재, 미래의 핵심 프로젝트들을 통해 끊임없이 질문하

함께 어떤 작업을 할까?’라는 즐거운 상상에서 시작되었다며 ‘선생님은

고 실험하며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는 특별한 제작 과정을 소개한다.

지금도 우주 어딘가를 여행하고 있을 것만 같고, 우주선 형상의 DDP에 다시 나타난다면 정말 재미있겠다’는 아이디어에서 전시를 준비하기 시 작했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디뮤지엄은 스튜디오의 창의적 사고의 출발점을 보여주는 토 마스 헤더윅의 대학 재학시절 작품과 다양한 초기 작업을 통해 장르와 규모를 넘나들며 발전해 온 스튜디오 철학의 뿌리를 소개하고, 작은 디

이번 전시는 생전에 다양한 테크니션, 아티스트들과 협업을 즐겨 했

테일에서 큰 구조에 이르기까지 헤더윅 스튜디오만의 유연한 사고방식

던 백남준 작가의 ‘예술은 페스티벌이다’이라는 정신을 이어 참신한 전

과 실험적인 도전을 만나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한다. 헤더윅 스튜디오

시 연출 팀, GALLERY YEH, YG PLUS와 새로운 영상기술을 선도하는

의 크리에이티브 정신은 창의성과 융합적 사고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

D’STRICT팀과의 콜라보레이션으로 진행된다. 또한 최종범 작가가 전시

는 이 시대에 관람객들에게 사고의 틀을 확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

장 둘레길을 따라 삼성 퀀텀닷 SUHD TV로 기획한 작품 또한 큰 볼거리

할 것이다.

다. 특히 D’STRICT 팀의 4D 영상기술력이 곁들여질 작품 ‘거북’은 국내 에서 접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 것이다. 기간 2016년 3월 10일 ~ 2017년 2월 26일

기간 2016년 6월 16일 ~ 10월 23일

장소 대학로 동양예술극장 1관

장소 디뮤지엄

문의 02-928-3362

문의 02-796-81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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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OBER 2016


HEALTH &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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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CALENDAR 10월 문화달력

SUN

MON

TUE

WED

2

3 개천절

4

5

플라시도 도밍고 내한공연 (잠실실내체육관)

취리히챔버오케스트라 (남한산성아트홀)

뮤지컬 THIS IS IT ~12.30 (성신여대 운정캠퍼스 대강당)

피가로의 결혼 ~10.6 (수원SK아트리움 대공연장)

달나라연속극 광주 ~10.9 (궁동예술극장)

크리스노먼 내한공연 (대구수성아트피아)

나이트위시 내한공연 (용산 블루스퀘어)

9

10

11

12

2016 아시아송페스티벌 (부산아시아드 주경기장)

임형주 & 코리안 내셔널 필 ‘가을밤 콘서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잃어버린 얼굴 1895 ~10.23 (예술의전당)

진안 홍삼축제 ~10.16 (전라북도 진안)

뮤지컬 킹키부츠 ~11.13 (블루스퀘어)

실내악시리즈홍웨이황 (세종문화회관)

노사연&신유 콘서트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이반피셔 부다페스트 페스티벌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16

17

18

19

프리미엄 더원 콘서트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

현의 몸짓 부산 (영화의전당)

코린 베일리 래 내한 공연 (올림픽공원)

연극 러브액츄얼리 ~12.31 (대학로 마당세실극장)

역사인물체험연극 세종, 인재를뽑다 ~11.13 (아이들극장)

그날들 ~11.03 (충무아트센터)

마티네콘서트 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

ASAC B성년페스티벌 안산~11.6 (안산문화예술의전당)

23/30

24/31

25

26

23 하노버 NDR 필하모닉 오케 스트라 통영 (통영국제음악당)

24 머레이 페라이어 피아노리사 이틀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라움아트센터 정기연주회 with 금난새 (라움아트센터)

극단하땅세 매직스크린 상상극 (인천 수봉문화회관)

30 커피소년 소극장 콘서트 제 주 (제주돌문화공원)

31 발레리 게르기예프 마린스키 오케스트라 (성남아트센터)

바이올린 듀오 레토리카 내한공 연(예술의전당)

나는야 연기왕 ~11.6 (남산예술센터드라마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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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OBER 2016


THU

FRI

SAT

1 진주남강유등축제 ~10.16 (경남 진주시) 정선아리랑제 ~10.4 (강원 정선군)

6

7

8

국립무용단 묵향 ~10.8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수원화성문화제 ~10.9 (경기 수원시)

서울세계불꽃축제 (서울 영등포구)

2016인문학콘서트 금난새 (대전문화예술의전당)

맘마미아 ~10.9 (천안예술의전당)

THE CRY그라운드 (난지 한강공원)

13

14

15

2016 브런치 콘서트 (경기도문화의전당)

노트르담 드 파리 ~10.16 (경기도문화의전당 대극장)

이태원 지구촌축제 ~10.16 (서울 용산구)

오페라 토스카 (예술의전당)

신승훈 콘서트 ~10.30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

조용필 & 위대한탄생 (울산 동천체육관)

20

21

22

오페라 라보엠 ~10.22 (광주문화예술회관 대극장)

창작뮤지컬 빨래 ~10.22 (익산예술의전당)

부산불꽃축제 (부산 수영구)

프랑스 로렌 국립 오케스트라 초청 내한 공연 (예술의전당)

이루마 콘서트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그랜드민트페스티벌 ~10.23 (올림픽공원)

27

28

29

2016마티네연극여자를만나다2 (대전문화예술의전당)

정읍사문화제 ~10.30 (전북 정읍시)

지리산 피아골 단풍축제 ~10.30 (전남 단풍공원 피아골 일원)

아름다운 목요일 고봉인, 더 첼리스트(금호아트홀)

익산 천만송이국화축제 ~11.6 (전라북도 익산)

KBS교향악단 제711회 정기연주회 (예술의전당 음악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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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LTH NEW BOOK 10월 헬스신간

정리 윤혜진 기자

면역력은 UP시키고 독소는 DOWN시키는 양파 사이토 요시미 지음|문원북|2016년 10월 1일|242쪽

양파는 현대인의 장수를 위한 묘약이다. 6천 년 전부터 재배된 양파는 여러 질병의 예방이나 치료에 좋다는 것 이 알려져 세계 각지에서 민간요법에 이용하고 있다. 마늘과 같은 과에 속하는 양파는 마늘과 비슷한 치료 효 과가 있는 성분과 더불어 마늘에는 없는 독특한 성분이 함유되어 있다. 무엇보다 양파는 마늘보다 많이 섭취 할 수 있는 이점이 있어서 민간요법으로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특히 암, 심혈관 질환, 당뇨병, 기관지천식, 골다공증 등에 놀라운 효과가 있다. 또한 성인병 예방에 특효가 있어 ‘밭에서 나는 불로초’라고 불리기도 한다. 요즘 많은 사람이 음식물의 기능성(건강증진, 병의 예방과 개선)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이른바 민간요법 속 에 묻혀있던 양파도 현대 과학에 의해 암이나 심혈관병, 당뇨병 등 많은 생활습관 관련 질환의 예방·개선에 효 과가 있다는 것이 증명되어 각광받고 있다. 이 책은 세계적 권위의 연구소 보고결과와 저자 자신이 직접 체험 한 임상치료의 기초해 양파를 어느 정도, 어떻게 먹으면 질병 예방에 최고인지를 밝히고 있다. 양파 섭취를 통 한 각종 질병의 예방·개선 효과를 과학적으로 입증한 이 책을 읽고 나면 양파의 효능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진짜 건강하려면 운동하지 마라 사토 세이지 지음·김정환 옮김|끌리는책|2016년 9월 19일|220쪽

“진짜 건강하려면 운동하지마라”라는 말을 하는 치과의사가 있다.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 말이다. 많은 사람 들이 ‘운동을 하면 건강해진다’, ‘건강하려면 운동을 해야 한다’고 말하기 때문이다. 보통 운동 부족이라고 느끼 는 사람은 서둘러 러닝이나 근육 트레이닝, 스트레칭을 시작한다. 그런데 운동을 했는데도 몸이 개운하지 않 고, 아무리 잠을 자도 피로가 풀리지 않고,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나기가 힘이 들고, 낮에도 쉽게 피로한 경우 가 있다. 병원에 갈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늘 어깨가 결리고 허리가 아프다. 도대체 왜 그럴까. 건강서적 『진짜 건강하려면 운동하지 마라』 는 이 같은 증상에 대한 이유와 해결책을 제시한다. 우리 몸속에 는 체액인 혈액과 림프가 끊임없이 순환하고 있다. 이 흐름이 정상이면 몸속에 노폐물이 쌓이지 않는다. 운동 은 결국 산소를 호흡해서 에너지로 바꾸고 노폐물을 배출하는 연소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이 연소 활동을 환 기가 안 되는 방에서 하면 어떻게 될까. 방 안에 있는 사람은 자신이 내뿜는 일산화탄소로 오히려 건강이 악화 된다. 이와 마찬가지로 운동 부족을 느껴서 운동했는데 오히려 몸에 있는 노폐물이 배출되지 않고 쌓인다면 운 동을 할수록 오히려 더 피곤해지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그렇다면 우리 몸 안에 노폐물이 쌓이지 않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밀폐된 방의 창문을 열어 환기를 잘 시키고, 림프 케어로 우리 몸속 체액의 흐름을 원활하게 하면 된다. 저자는 치과전문의로서 턱관절 질환 치료를 하면서 우리 몸의 림프에 주목했다. 환자마다 턱 관절 질환의 원인과 증상은 다양했지만, 림프의 흐름을 개선하자 증세가 급격하게 호전되었기 때문이다. 림프 케어 의 기본 원리는 림프의 흐름을 순환시켜 통증을 없애는 치유법이다. 특별히 애쓰거나 무리하지 않으면서 누구 나 혼자서 쉽게 할 수 있는 새로운 건강 관리법이다.

120 OCTOBER 2016


갑상선암 두려움 없이 맞서기 하정훈(의사) 지음|와이비스|2016년 8월 1일|192쪽

최근 우리나라에서는 갑상선암 과잉진단 논란이 벌어졌다. 과잉진단은 진단하지 않아도 문제가 되지 않는 병 을 진단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암이라 이름 붙은 갑상선암을 정말 내버려 두어도 문제가 없는 것일까. 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하정훈 교수가 이 질문에 대한 해법을 제시하는 책을 펴냈다. 하 교수는 갑상선-두경 부외과 세부전공으로, 서울대암병원에서 갑상선암, 구강암, 후두암, 침샘암 등을 진단하고 수술하는 의사다. 하 교수는 “너무 늦게 발견한 탓에 치료도 제대로 못 해 사망하는 분들을 가끔 만난다. 그래서 검진 자체를 하 지 말자는 것에는 동의하지 않는다”며 “반면 너무 작은 갑상선암을 수술하는 것은 과잉 치료일 수 있다는 생각 을 오래전부터 해 왔다. 그래서 진단과 치료 시기를 분리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문제가 되는 것은 과잉 진단이 아니라 과잉치료이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저자는 2015년 미국갑상선학회 새 가이드라인이 세포검 사를 진행하는 기준을 5mm에서 1cm로 상향한 것은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이 책은 ‘갑상선암 단계별 심층 강의’ 5개 파트 ▲갑상선암 검진 할까? 말까? ▲갑상선암이라는데 어떻게 해 야 하나? ▲갑상선 반절제 수술을 받고 싶어요 ▲갑상선암 수술 후 관리 ▲암이 재발했다는데 어떻게 하나? 로 나뉜다.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세로토닌 뇌 활성법 아리타 히데호 지음 · 윤혜림 옮김|전나무숲| 2016년 9월 19일|188쪽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것은 모든 사람의 한결같은 소망이라고 할 수 있다. 대부분의 사람은 이를 위해 ‘운동과 식습관’에 많은 관심을 기울인다. 그런데 과연 이 두 가지만으로 충분하다고 말할 수 있을까.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세로토닌 활성법』은 운동과 식사요법에 더해서 뇌에서 생성되는 ‘세로토닌’이 중요하 다고 말한다. 뇌간 한가운데에 있는 봉선핵에서 생성되는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은 우리의 몸과 마음에 큰 영향을 미치고 더 나아가 이를 통해 인간관계에까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이제까지 해왔던 ‘운동과 식사 요법’에 세로토닌을 활성화하는 생활습관까지 더한다면 우리의 삶이 건강한 생활에 한걸음 더 나아갈 수 있 다는 이야기다. 이 책의 저자 아리타 히데오는 현존하는 세로토닌 연구의 최고 권위자다. 일본 도쿄와 미국 뉴욕을 오가면서 뇌신경, 호흡, 좌선 등을 연구했으며 1996년부터는 도호대학 의학부 통합생리학 교수로 재직하면서 호흡법이 심신에 주는 효과를 검증하는 작업을 마치기도 했다.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세로토닌 활성법』은 세로토닌에 관한 그의 연구 결과가 집약된 것으로, 생활 곳곳에서 세로토닌 신경을 활성화하는 방법을 구체적이고 일목요연하게 설명하고 있다. 아침형 생활을 통해 햇빛과 리 듬운동을 하는 방법, 생체 리듬의 조절법, 세로토닌을 활성화 시키는 식사법과 운동법, 멜라토닌을 충분히 분 비하게 하는 수면법, 그리고 세로토닌 호흡법까지 총망라했다.

HEALTH &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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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LTH NEW BOOK 10월 헬스신간

좋은 치과 의사를 만나는 10가지 똑똑한 방법 사이토 마사토 지음·조은아 옮김|와이즈베리|2016년 9월 1일|224쪽

당신은 어떻게 치과의사를 선택하는가. 단지 집이나 직장에서 가장 가까운 치과를 선택하지는 않는가. 이웃 나라 일본은 편의점만큼 치과가 많아 환자를 두고 쟁탈전이 치열해 내원한 환자에게 과도한 치료비를 요구하 는 악덕 의사가 넘쳐난다. 이런 치과의사는 환자의 목숨까지 위협할 수 있다. 병원을 찾는 환자들에게 신뢰를 주지 못할망정 과도한 치료비를 요구하는 악덕 치과의사가 늘어나는 일본의 현실에 경종을 울리고자, 블로그 ‘치아를 뽑지 않는 치과의사의 혼잣말’을 운영하고 있는 현직 치과의사 사이토 마사토 원장이 나섰다. 저자는 “바로 뽑읍시다!”라고 말하는 치과의사를 조심하라고 당부한다. 치과의사가 함부로 이를 뽑을 것을 권하는 이 유는 바로 높은 치과 치료비용을 받기 위해서라고 고백한다. 또한 “치아를 뽑지 않고 치아 내부를 치료하는 것 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치아를 뽑고 임플란트를 하는 치료는 상대적으로 보험 수가가 높고 치료 비가 많이 나온다”고 말한다. 따라서 악덕 치과의사는 이미 늦었으므로 치아를 뽑아야 한다며 발치 치료를 추천한다. 또한 환자가 전액 비 용을 지불하는 특별 진료를 추천하거나, 턱뼈에 티타늄 막대를 끼우고 임플란트를 시술하는 치료를 장려한다. 이렇게 진료할 경우 일본은 평균 400만 원의 진료비가 든다. 치과병원의 수가 많아지고 경쟁이 심해지고 있 는 지금, 이런 악덕 치과의사는 위험하다. 치과는 돈 때문에 임플란트를 추천하고 있다. 저자는 임플란트는 치 열한 경쟁 끝에 보험 진료로는 먹고 살기 힘든 치과의사들이 살아남기 위해 선택한 최종 병기라고 강조한다.

항암이 아닌 해암으로 다스려라 윤성우 지음|와이겔리|2016년 8월 30일|216쪽

암환자와 그 가족은 어떻게 치료를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다. 어떤 병원, 어떤 의사에게 가야 할지 고민이고, 수 술이나 항암화학요법, 방사선치료에 따르는 부작용이 걱정되기도 한다. 현대의학에 의존하면서도 대체의학이 나 민간요법, 자가요법 등에 매달리고 있기도 할 것이다. 더불어 한방 치료에는 어떤 방법이 있는지 낯설기만 하고, 통합의학이란 분야는 아직까지 생소하기만 하다. 윤성우 강동경희대한방병원 한방암센터장이 암 환자의 치료계획에 현실적으로 도움을 주기 위해 『항암이 아 닌 해암으로 다스려라』라는 도서를 출간했다. 지난 20여 년간 한방 암치료 연구와 진료에 매진해온 윤성우 교 수가 그간의 성과를 대중에게 전하는 첫 번째 결과물로, 세계적인 학술지와 학회에서 인정받은 수많은 연구 결 과와 임상 실험, 다양한 논문을 바탕으로 한 암치료 가이드이다. 암과 암환자를 이해하기 위한 기본 정보는 물 론, 질병을 바라보는 동서의학의 생명관에서부터 암치료의 현실적인 목표, 천연물 항암 약제들, 현대서양의학· 일본한방(Kampo)·보안대체의학·한의학 등 다양한 치료요법과 함께 양한방 협진·통합치유프로그램·해암프로 토콜 등 통합의학적 암 치료법을 소개하고 있다. 저자는 책에서 현대의학의 표준적 치료요법인 수술, 방사선치료, 항암화학요법의 획일적인 치료의 틀에서 벗 어나, 신체적·정신적 지지요법을 포함한 통합의학적 암치료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이는 삶의 질 향상과 증상 완화는 물론 직접적으로 암환자의 생존 기간을 연장해 주기 때문이다. 현대의학의 치료요법이 필요 없다는 것 이 아니다. 환자의 체질과 병증, 암의 증가 속도에 따라 양한방 병행치료가 필요하며 환자 개개인에 따라 적합 하고 우선시되는 치료방법이 달라야 한다는 말이다.

122 OCTOBER 2016



10월 별자리 운세 OCTOBER HOROSCOPE

자료제공 : 헬로우운세

물병자리 01.20 ~ 02.18

황소자리 04.20 ~ 05.20

운의 흐름이 안정적이고 나에게 유리한 흐름으

완벽한 일 처리가 무엇보다 중요한 시기. 과정

로 흘러가게 된다. 먼저 나서서 일을 이끌어가

이 힘들 수 있지만 해내게 되면 주변에서의 인

기보다 기다리면서 품위를 유지하는 것이 포인

정도 두텁고 결실도 크게 된다. 다만 자부심이

트. 조금 더 긍정적인 생각을 가져보면 어렵게

지나치지 않도록 하는 것이 포인트. 겸손이 중

생각되던 일도 풀어나갈 실마리가 생겨난다.

요하다. 재물적으로는 새롭게 일을 벌이기보

대인관계에서는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할 때

다는 지금과 똑같은 방법의 재테크나 금전관

는 오해의 소지가 없도록 특히 주의해야 한다.

리법을 쓰는 것이 좋다.

행운의 물건 가족사진 행운의 색상 빨간색

행운의 물건 소금 행운의 색상 금색

물고기자리 02.19 ~ 03.20

쌍둥이자리 05.21 ~ 06.21

운의 흐름이 저조하므로 앞을 가로막는 어려

사람을 끌어당기는 힘이 생기는 한 달. 주변에

움을 넘으려는 의지가 중요하다. 문제가 생길

사람이 항상 있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게

때 너무 긍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려 하기 때

되는 시기이다. 어려움이 있을 때 들어줄 사람

문이다. 문제가 있을 땐 신중하게 판단을 내리

이 있다는 것 때문에 마음의 안정이 찾아오게

도록 몇 번이라도 검토해 볼 것. 금전적인 부

되며 때에 따라서는 주변의 직접적인 도움을

분에서는 일시적인 행운이 따르는 시기. 금전

받는 것까지 가능하므로 먼저 어려움이 생겨

적인 부분에서만큼은 욕심을 내도 좋은 결과

도 뒤에는 해결이 되는 한 달이 된다.

가 나온다.

행운의 물건 손수건 행운의 색상 주황색

행운의 물건 달력 행운의 색상 파란색

양자리 03.21 ~ 04.19

게자리 06.22 ~ 07.22

원하는 대로 모든 것이 이루어지는 한 달. 생각

긍정적인 변화가 돋보이는 한 달. 그동안 끝내

보다 모든 일이 쉽게 풀리고 아랫사람과 윗사

지 못하였거나 기대에 못 미치던 일이 있다면

람 모두 협조적인 태도를 보여 준다는 것이 가

이번 달에 마무리가 된다. 더 활기찬 자세로 모

장 큰 장점이다. 이번 달에는 새로운 일보다는

든 일을 밀어붙어야 하는 시기이다. 대인관계

해온 일을 깨끗하게 마무리 짓는 것이 좋은 결

에서도 도움을 줄 사람들을 많이 만나게 된다.

과를 가져오게 된다. 또 실력 발휘를 할 수 있는

금전적인 문제에서 걱정이 생기겠지만, 가만

시기이기 때문에 뒤로 빠지기보다는 앞에 나서

히 기다리면 자연스럽게 해결이 된다.

는 것이 도움이 된다. 행운의 물건 예쁜 스티커 행운의 색상 초록색

124 OCTOBER 2016

행운의 물건 친구들과 나누는 이야기 행운의 색상 은색


사자자리 07.23 ~ 08.22

전갈자리 10.23 ~ 11.22

욕심을 부려도 좋은 한 달. 조금만 더 노력하면

책임감 때문에 압박감을 느끼는 한 달. 주변으

훨씬 더 좋은 것 또는 좋은 일과 연결이 된다.

로부터 해야 하는 일들에 대해서 압력을 받게

모든 부분에서 발전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답답

된다. 이것을 피하지 말고 빨리 해결하도록. 오

한 부분이 있더라도 끝까지 밀고 나가는 것이

히려 현재 일을 해결하고 나면 편안한 한 달을

좋은 선택이다. 조금 더 욕심을 부려서 완벽을

보낼 수 있게 된다. 어려운 일이 있을 때 친구

기한다면 스스로가 생각해도 만족감이 커진다.

들의 도움을 쉽게 받게 되어 후반기는 편안함

중간에 포기하지 말 것.

이 함께 하게 된다.

행운의 물건 화분 행운의 색상 갈색

행운의 물건 손톱 깎기 행운의 색상 검정색

처녀자리 08.23 ~ 09.23

사수자리 11.23 ~ 12.24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은 한 달. 주변

목표를 의심하지 말아야 하는 한 달. 시간이 지

사람들에게 관심이 많아지고 자신을 희생하게

난다면 후회를 하기 쉽고 계획이 변경되기 쉽

된다. 무작정 희생을 해도 결국 대가가 찾아오

다. 계획을 결정하기 힘들다면 할 수 있는 것부

기에 이익을 따지지 말자. 다른 사람의 일을 해

터 손을 대보는 것도 좋다. 여유를 가지고 집

줄 때는 나의 일같이 처리해 줄 것. 또 형제들

안부터 정리하다 보면 몸도 마음도 한층 안정

과의 교류가 많아져서 즐거운 시기가 되며 형

될 것이다. 사람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키우

제들에게 기쁜 일도 많이 생겨난다.

는 것도 중요 포인트.

행운의 물건 잠옷 행운의 색상 보라색

행운의 물건 커튼 행운의 색상 투명색

천칭자리 09.24 ~ 10.22

염소자리 12.25 ~ 01.19

나쁜 습관을 빨리 잘라내야 하는 한 달. 고쳐

부담을 느끼게 되는 한 달. 자신이 해야 할 일

야 하는 것을 알면서도 그러지 못했다면 이번

을 다른 사람이 하게 된다. 혹은 나의 잘못 때

달은 기회가 된다. 지금까지 하지 못한 것보다

문에 다른 사람이 곤혹스러워지는 일도 생겨

해 놓은 것들에 대해서 많은 무게감을 주어야

난다. 이런 일이 없도록 확인을 게을리하지 말

한다. 대인관계에서 위축되기 쉬운데 사람들과

자. 대인관계에서는 이해를 받기 때문에 문제

만나는 계기를 많이 늘리도록 노력할 것. 사람

가 없으므로 걱정하지 말 것. 재물 운은 약간

들과 만날수록 기운이 솟아난다.

하락하기 때문에 미리미리 금전계획을 세워

행운의 물건 찻잔 행운의 색상 노란색

두자. 행운의 물건 인테리어 장식 행운의 색상 노란색 HEALTH &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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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

▲진료부원장

김흥대

▲ 병원장

황대용

▲기획실장

백종삼

▲건강의학본부장

손정일

▲교육수련부장

권한성

▲교육수련부장

김상현

▲기획총괄

진성민

▲홍보실장

허미나

▲홍보실장

유영진

▲ 퀄리티혁신실장

성기철

▲진료협력센터장

▲감염관리실장

김백남

▲진료지원실장

신헌규

▲ 종양혈액내과분과장

▲진료협력센터소장

양근호

▲대외협력실장

신준호

▲소아청소년과장

▲진료부차장

조경래

▲교육수련실장

이원영

▲피부과장

최용범

▲응급실장

류석용

▲연구지원실장

김원석

▲외과장

방호윤

▲수술실장

연준흠

▲정보전략실장

박용래

▲교육수련차장

정현우

▲무수혈센터소장

유병훈

▲중앙수술센터장

김윤홍

▲적정진료차장

조재훈

▲ 족부족관절센터소장

정현진

▲응급의료센터장

신현철

▲연구부원장

김형곤

▲진료협력팀장

박정호

▲진료부원장

유광하

▲글로벌헬스케어팀장

성은주

▲의료정보차장

김성협

▲외래지원담당

김홍주

▲입원지원담당

조영삼

▲병원장

탁승제

▲의학정보담당

이은정

▲기획조정실장

한상욱

▲통계지원담당

현영율

▲기업건강코호트연구소장

유승호

▲암센터원장

윤대성

▲기업건강디자인담당

김찬원

▲이비인후과장

이종빈

▲맞춤건진디자인담당

윤경은

▲삼성헬스디자인팀장

오형석

▲간호부장

조진경

▲감염관리팀장

최지연

▲영양관리팀장

강현주

▲가정의학과 과장

김정하

126 OCTOBER 2016

조준 윤소영 이란


GIFT

독자선물 의료건강 전문매체 헬스앤라이프를 정기구독하시는 분들 중 추첨을 통해 다음과 같은 선물을 드립니다. 정기구독 기간 중 매달 추첨을 진행합니다.

뮤지컬 <빨래>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

전시 <덴마크 디자인 展>

도서 <좋은 치과의사를

초대권 2매(2쌍)

초대권 2매(5쌍)

초대권 2매(3쌍)

만나는 10가지 똑똑한 방법> 증정용 5권(5명)


정기구독 안내 정기구독을 신청하시면 전국 어디서나 헬스앤라이프를 받아 보실 수 있으며, 우송료는 본사가 부담합니다. 구독 기간중 책값이 인상되더라도 구독료 추가 부담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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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단의 QR코드를 QR코드 리더기로 찍어서 구독신청서를 작성한다.

HNL@compa.kr 로 구독신청 메일을 보낸다.

아래의 정기구독 신청문의 전화로 전화한다.

정기구독 신청 및 문의 02-333-2295

http://healthi.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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