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바이오블리츠 시민탐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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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바이오블리츠 시민탐사단

후원 주관/주최



Ⅰ. 사업개요 1. 프로그램 소개 1) 사업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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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사업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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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프로그램 내용 1) 생물종조사 길잡이 ·········································· 2 2) 바이오블리츠 울진 ·········································· 5 3. 진행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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Ⅱ. ‘바이오블리츠 울진’ 조사방법 1. 모둠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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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생물종 조사 ·························································· 8

Ⅲ. ‘바이오블리츠 울진’ 조사결과 1. 울진의 생물종다양성 ······································· 11 2. 시민들의 환경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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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총평 ·········································································· 18



Ⅰ. 사업개요 1. 프로그램 소개 1) 사업배경 ① 바이오블리츠란? ‘바이오블리츠’는 24시간이란 짧은 시간 동안 생물전문가, 일반인이 참여해 현재의 지식으로 확인할 수 있는 생물종들을 찾아 목록으로 만드는 과학참여활동이다. 1996년 미국 워싱턴DC의 Kenilworth aquatic gardend에서 시작돼 호주, 캐나다, 스 페인, 대만 등 세계 각 나라 국립공원과 도시에서 해마다 열린다. (사)한국식물원수 목원협회, 국립수목원에서 주관하여 열리는 ‘바이오블리츠 코리아’는 2010년 경북 봉화를 시작으로 2013년 청태산까지 이어져오고 있다. 일반인까지 생물종 조사에 나선 것은 자연 상태보다 100배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세계적 멸종사태에 대처하기 위해서다. 15분에 한 종씩 사라지는데, 우리는 이 땅에 어떤 생물이 살고 있는지도 잘 모르고 있다. ‘바이오블리츠’는 이러한 생물다 양성의 중요성을 일반인이 직접 체험해 인식을 높이자는 목적에서 진행되고 있으며 해마다 300명 이상이 참가한다. ② 환경교육에서 환경보호활동으로 환경위기에 대한 문제인식이 높아지면서 환경문제와 생태주의에 대한 관심이 높아 지고 있다. 그 관심을 반영하듯 환경관련 교육과 체험프로그램이 많이 생겨났다. 하 지만 교육을 통해 인식한 문제점들이 실천적인 환경보호활동으로 이어져야 생태적 인 사회변화의 토대가 마련될 것이다. 생물종 조사활동은 일반인들이 전문가들과 동행하여 전문지식을 재밌게 전해들을 수 있고, 생물종 조사를 체험하여 흥미를 느끼게 함으로써 참여자들에게 보다 쉽고 즐겁게 환경운동을 접하게 한다. 또한 참여자들이 모니터링이라는 자원활동과 동시 에 환경교육에 참여하게 함으로써 그 효과가 더 크다. 조사결과를 함께 공유함으로 써 해당 지역에 얼마나 다양한 생물종들이 살고 있는지 참여자들이 자연스럽게 생 태보전의 가치를 인식하고, 자부심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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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사업목적 시민들이 생물종 조사활동을 통해 생물종다양성의 가치와 환경보호의 필요성을 인 식한다. - 80명 내외의 다양한 연령대가 생물종 조사활동에 즐겁게 참여한다. - 10명 내외의 자원활동가가 생물종조사 길잡이로 참여하여 생물종 조사활동을 운 영한다.

2. 프로그램 내용 1) 생물종조사 길잡이 ■ 생물종조사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조사 그룹을 이끄는 역할로, 참가 동기와 환경 관련 활동경험을 포함한 자기소개를 심사하여 10명을 선발함 ■ 3회의 교육에 필수적으로 참석하며 프로그램기획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함

구분

목적

내용 / 강사 ▶ 녹색연합 소개, 바이오블리츠란?

이론 교육

프로그램의

/ 신지선, 박효경(녹색연합)

목적과 목표 이해 (14:00~18:00)

▶ 생물종다양성의 의미 / 민성환(생태보전시민모임 사무국장) ▶ 1일차

현장 교육

지역과 조사활동에 대한 이해 (1박 2일)

-울진 소광리 이해 / 김진업(소광리 이장) -식물조사 체험하기 / 송홍선(식물학자) -생물종조사 프로그램 짜기 ▶ 2일차 -생물종조사 홍보영상 제작하기

▶ 세부 프로그램 기획 실무

프로그램 세부기획과

교육

역할분담

: 개회식, 조사활동, 저녁프로그램, 폐회식 ▶ 역할분담 : 자료집제작, 홍보, 물품제작과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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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바이오블리츠 울진 ■ 일시 : 2013년 8월 24일(토)~25일(일) / 1박 2일 ■ 장소 : 경상북도 울진군 소광리 ■ 참여인원 : 참가자 60명+길잡이 10명+전문가 4명+스탭 6명=총 80명

1일차

2일차

8:00 ~ 13:00

이동(7시 30분 집합)

7:00 ~ 7:40

기상, 아침식사

13:00 ~ 13:50

점심식사, 조사팀 구성

7:40 ~ 8:30

조사현장으로 이동

13:50 ~ 14:30

개회식

8:30 ~ 12:00

2차 조사활동

14:30 ~ 18:30

1차 조사활동

12:00 ~ 12:40

점심식사

18:30 ~ 20:00

저녁식사, 휴식

12:40 ~ 13:30

1,2차 조사결과 발표

20:00 ~ 22:00

조사결과정리, 밤 산책 13:30 ~ 18:00

서울도착

22:00

취침

3. 진행일정 프로그램

일정

세부내용 ‣ 사업기획, 진행스탭 구성

사업기획 및 실행준비

6월

‣ 조사현장 자료조사를 통해 조사현장 선정 ‣ 생물종조사 길잡이 교육안 기획 ‣ 생물종조사 길잡이 모집공지, 홍보 ‣ 생물종조사 길잡이 이론교육

생물종조사 길잡이 교육

7월

‣ 조사전문가, 진행스탭 현장답사 ‣ 생물종길잡이 현장교육 ‣ 세부프로그램 기획과 역할분담 ‣ 홍보물제작 및 참가자 모집 홍보

바이오블리츠 울진 프로그램 준비

8월

‣ 자료집 제작, 물품준비 ‣ 참가자 안내, 모둠구성 ‣ 최종점검

평가와 결과공유

9월~10월

‣ 평가 및 후속 프로그램 기획 ‣ 생물종조사 결과자료집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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Ⅱ. ‘바이오블리츠 울진’ 조사방법 1. 모둠구성 1) 전문가 ■ 조사현장은 ①녹색연합에서 지속적으로 보호활동을 진행하고 있으며, ②생물종 다양성이 우수하고, ③참가자교육시설이 마련되어 있는 곳으로 선정기준을 정함. 이 에 따라 경북 울진 소광리로 조사현장을 선정, 소광리에서 발견할 수 있는 생물종 을 파악하여 전문가를 섭외함 ■ 2012년 강원도 홍천군 월운리에서 생물종조사를 진행할 때 참여했던 전문가를 우선적으로 섭외하여 사업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도록 함 ■ 현장답사에 전문가들이 동행하여 조사지역을 정하고, 조사 시 필요한 물품과 유 의사항을 점검하고 조사원칙을 마련함(참여한 전문가들은 현장을 답사한 경험이 있 었기에 현장답사 일정 조율이 어려워 전문가들은 답사에 동행하지 않았음)

생물종

이름

경력사항 민속식물연구소에서 우리나라 식물과 생태분류를

식물

송홍선

연구함. 백두대간과 같은 보호구역은 물론 전국의 풀, 꽃, 나무에 대해 조사하고 교육하고, 연구하는 활동에 참여함. 신기한 곤충 세계를 사진으로 담으며 우리나 하늘

곤충

강의영

소 생태연구를 오랫동안 하고 있으며 한국나비학 회와 한국곤충회, 한국잠자리연구회에서 활동함 강원대학교 대학원에서 양서파충류 생태 연구와

양서파충류

이헌주

함께 그 분야 공부 중. 그동안 멸종위기종 남생이, 물뱀 무자치, 금개구리, 구렁이 연구와 함께 생태 계 조사, 비오톱 지도 작성 연구를 진행함 영남대학교 대학원에서 어류를 소재로 진화생물학 적 연구 활동을 하는 중. 아름다운 납자루의 화려

어류

전형배

한 혼인색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지구상에서 두 번째로 다양한 척추동물인 망둑어 종류가 어떻게 진화해 왔는지에 대해 연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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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길잡이 ■ 길잡이들은 스스로 원하는 생물종을 2가지 선택하여 2인 1팀으로 모둠을 구성함 (선발된 10명의 길잡이 중 2명은 개인사정으로 교육에 참여할 수 없어 중도하차함) ■ 현장교육에서 각 생물종 별 조사현장을 파악하고, 식물조사활동을 직접 체험하 여 조사활동이 어떻게 진행되고 길잡이가 어떤 역할을 해야 될 지 이해하게 함 ■ 식물조사 체험을 바탕으로 조사활동 프로그램 진행방식에 대해 토론하고 보완할 점에 대해 논의함으로써 프로그램에 주체적으로 참여하게 함

조사활동 역할

조사활동 이외 역할

① 조사 모둠을 모아 결과를 정리한다.

① 조사 모둠을 인솔한다.

② 변경된 진행사항을 참가자들에게

② 조사 물품, 준비물을 챙긴다. ③ 시간에 맞게 조사활동을 진행한다. ④ 조사활동을 사진으로 기록한다. ⑤ 진행스탭에게 활동상황을 공유한다.

전달한다. ③ 참가자의 특이사항을 진행스탭에게 공유한다.

3) 참가자 ■ 자료집을 통해 활동내용과 조사원칙, 조사방법, 준비물을 사전에 이해하게 함 ■ 1일차, 2일차 생물종 별로 구분된 모둠 판에 참가자 스스로 자신의 이름을 적어 붙이게 함. 한 쪽으로 몰리지 않도록 선착순에 따라 모둠을 구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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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생물종 조사 1) 1일차 조사 ■ 개회식 후 모둠별로 모여 전문가로부터 조사원칙과 조사방법에 대해 설명을 듣 고 조사현장으로 이동함 ■ 14시 30분에 조사현장으로 이동하여 15시부터 18시까지 조사활동을 진행하고 18시 30분까지 숙소로 복귀함(왕복 이동시간은 1시간, 실제 조사시간은 3시간)

생물종

준비물

식물

루뻬(돋보기), 식물도감

곤충

채집통, 샬레, 곤충도감

조사내용

①조사현장에서 발견되는 생물종 ②생물종 관찰방법과 특성

양서파충류

어류

양서파충류도감

③생물종의 서식환경에 대한 이해

통발, 미끼, 족대, 채집통, 어류 도감, 수건, 여벌옷, 스노쿨세트 *모둠별로 각각 구급약품과 행동식을 준비함

■ 저녁식사 후 20시부터 조사 모둠별로 1일차 조사활동 결과를 정리함. 조사모둠 별로 조사활동에 대해 각자의 경험을 나누고 조사모둠별로 어떻게 결과를 정리할 지 토론하여 전지에 기록함. 2) 2일차 조사 ■ 1일차 조사활동에서의 보완사항을 점검하여 2일차 조사활동을 진행함. ■ 아침식사 후 새롭게 구성된 2일차 조사모둠이 모여 전문가로부터 조사원칙과 조 사방법에 대해 설명을 듣고 조사현장으로 이동함. ■ 오전 8시에 조사현장으로 이동하여 8시 30분부터 11시 30분까지 조사활동을 진 행하고 12시까지 숙소로 복귀함. ■ 2일차 조사모둠이 모여 1일차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추가된 활동내용을 정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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Ⅲ. ‘바이오블리츠 울진’ 조사결과 1. 울진의 생물종다양성 생물종

조사 결과

모둠 평가

가는잎그늘사초, 가새쑥부쟁이, 갈퀴나물, 강아지풀, 개고사리, 개망초, 개미 취, 개쑥부쟁이, 고사리, 고추나물, 관중, 괭이밥, 구절초, 금강아지풀, 기름나 물, 김의털, 꽃며느리밥풀, 꿀풀, 나도바랭이새, 남산제비꽃, 넓은잎외잎쑥, 노 루오줌, 단풍마, 달맞이꽃, 대사초, 돌콩, 돼지풀, 둥근털제비꽃, 둥글레, 들깨 풀, 등골나물, 딱지꽃, 땅두릅, 뚝깔, 마타리, 맑은대쑥, 망초, 매듭풀, 모사물 퉁이, 물봉선, 미국쑥부쟁이, 미국자리공, 미꾸리낚시, 미나리, 미역취, 벌개미 취, 붉은토끼풀, 붓꽃, 비수리, 사철쑥, 산박하, 삽주, 새콩, 서양민들레, 선밀 나물, 솜나물, 쇠서나물, 수까치개, 수리취, 쑥, 애기나리, 애기수염, 양지꽃, 억새, 엉겅퀴, 여우주머니, 오리새, 왕고들빼기, 용담, 용둥글레, 우산나물, 은

식물

대난초, 이고들빼기, 이질풀, 잔대, 장구채, 제비꽃, 제비꿀, 제비쑥, 조밥, 졸

풀 97

방제비꽃, 좁쌀풀, 질경이, 짚신나물, 참취, 초롱꽃, 층층이꽃, 콩제비꽃, 크령,

나무 56종

큰기름새, 큰까치수염, 큰뱀무, 털중나리, 토끼풀, 할미꽃, 향유, 흰이질풀, 개 머루, 개벚나무, 개암나무, 개옻나무, 고광나무, 고로쇠나무, 고추나무, 곰딸기 나무, 광대싸리, 국수나무, 굴참나무, 금강소나무, 까치박달, 노란재나무, 느릅 나무, 다래, 다릅나무, 담쟁이덩굴, 당단풍, 더위지기, 돌배나무, 두릅나무, 물 박달나무, 물푸레나무, 미역줄나무, 버드나무, 병꽃, 병조희풀, 붉나무, 사위질 빵, 산딸기나무, 산수국, 생강나무, 서어나무, 쇠물푸레나무, 신갈나무, 신나 무, 싸리나무, 은사시나무, 조록싸리, 족제비싸리, 졸참나무, 좀깨잎나무, 진달 래, 쪽동백나무, 참개암나무, 참싸리, 철쭉, 청괴불나무, 청미래나무, 피나무, 함박꽃나무, 호랑버들나무, 화살나무, 황벽나무, 회잎나무 메 뚜 기 목 (콩 중 이 , 팥 중 이 , 여 치 , 갈 색 여 치 , 쌕 쌔 기 , 벼 메 뚜 기 , 팔 공 산 밑 들 이 메 뚜기, 방아깨비, 섬서구메뚜기, 삽사리, 모메뚜기, 왕귀뚜라미, 기생파리긴꼬 리 , 등 검 은 메 뚜 기 ), 나 비 목 (굴 뚝 나 비 , 긴 꼬 리 제 비 나 비 , 네 발 나 비 , 노 랑 나 비 , 먹 부전나비, 배추흰나비, 애기세줄나비, 작은멋쟁이나비, 큰멋쟁이나비, 큰흰줄 나 비 , 호 랑 나 비 ), 나 방 목 (검 은 꼬 리 황 라 박 각 시 , 불 나 방 류 애 벌 레 , 입 말 이 나 방 류 , 자 나 방 류 , 참 나 무 산 누 에 나 방 ), 매 미 충 목 (갈 색 매 미 충 , 금 강 산 귀 매 미 , 끝 검

곤충

은 말 매 미 충 ), 매 미 목 (애 매 미 , 유 지 매 미 , 참 매 미 ), 벌 목 (구 주 개 미 벌 , 굴 파 리 류 , 나 나 니 벌 , 왕 파 리 매 , 일 본 왕 개 미 ), 잠 자 리 목 (깃 동 잠 자 리 , 날 개 띠 좀 잠 자 리 , 된

8목, 72종

장 잠 자 리 , 밀 잠 자 리 , 여 름 좀 잠 자 리 , 장 수 잠 자 리 ), 딱 정 벌 레 목 (고 려 비 단 벌 레 , 고마로브집게벌레, 굵은수염하늘소, 늦반딧불이, 다우리아사슴벌레, 모레거저 리, 무당벌레붙이, 바구미류, 반날개류, 보라금풍뎅이, 붉은산하늘소, 사슴벌 레, 소나무하늘소, 소범하늘소, 칠성무당벌레, 털두꺼비하늘소, 풀색꽃무지, 호 랑 꽃 무 지 , 호 리 병 거 저 리 , 흰 점 하 늘 소 ), 강 도 래 류 , 날 도 래 , 하 루 살 이 , 홍 날 개 유충, 흰줄숲모기

양서파충류 어류

무당개구리, 무당개구리올챙이, 쇠살모사, 유혈목이, 참개구리, 청개구리

6종

종개, 은어, 참갈겨니, 버들치, 꺽지

5종

총 발견 생물종

236종

■ 폐회식에서 2일차 조사모둠별로 모여 1일차, 2일차 조사결과를 전체 공유함 ■ 참가자전원에게 생물종탐사 수료증과 12시간의 자원활동확인서를 발급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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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시민들의 환경보호 인식 1) 참가자 ■ 참가자들은 1박 2일의 생물종 조사 프로그램에서 1인당 2종의 생물종 조사에 참여하여 다양한 생물종에 대해 이해할 수 있었다. 또한 조사 후 모둠별로 조사활 동을 공유하고 직접 결과를 정리함으로써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었다. ■ 참가자들은 15명 내외의 소규모 모둠으로 꾸려진 조사활동에 참여하여 전문가의 자세한 설명을 듣고 직접 조사에 참여함으로써 질 높은 교육을 받을 수 있었다. ■ 생물종 조사 활동이 이뤄지는 울진 소광리 지역의 숲길 보호 활동에 대해 자연 스럽게 관심을 갖고 울진 숲길 보호활동의 필요성을 인식할 수 있었다. ■ 참가자들은 대부분 프로그램 참여에 대해 만족하였고, 지속적으로 참여하기를 희망하였다. 2) 생물종조사 길잡이 ■ 생물종조사 길잡이들은 3회 교육을 통해 생물종 조사 프로그램의 목적과 역할에 대해 이해할 수 있었다. 특히 현장교육을 통해 울진지역의 환경보호활동에 대해 이 해하고 조사현장에서 실제 식물조사 활동을 체험함으로써 생물종 조사 프로그램 기 획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었다. ■ 생물종조사 길잡이들은 개회식과 저녁프로그램, 폐회식 등 세부 프로그램을 직 접 기획하고 진행에서 역할을 분담하여 생물종 조사 프로그램 운영에 주체적으로 참여하고 책임감을 가질 수 있었다. ■ 생물종조사 길잡이들은 전문가와 소통하여 조사활동을 진행하였고, 조사 모둠을 인솔하여 안전하게 조사활동을 운영하고 조사 모둠의 활동내용을 정리하는 등 전문 가, 진행스텝, 참가자간의 소통의 주요한 역할을 담당하였다. ■ 생물종조사 길잡이들은 교육-체험-기획으로 이뤄지는 활동을 통한 주체적인 참 여과정에 만족하였으며 생물종조사 프로그램 운영의 핵심리더로 성장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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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종 길잡이 평가 황준서 / 올해 생물종대탐사는 작년 홍천 탐사와는 다르게 기획단계에서부터 참여를 열어두어 색다른 생각들이 어우러져 좋았습니다. 아쉽게도 서울에서 울진까지 거리가 멀어 계획 보다 도착이 늦어져 주말에 시간을 내서 모여 짰던 길잡이들의 프로그램이 진행되지 는 못했지만요. 열대야와 매캐한 먼지바람에서 벗어나 소나무들에 둘러싸인 곳에서 식 사도 즐거웠고, 무엇보다 생물종탐사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각자 관심에 따라 생물 종을 선택하여 울진 일대를 돌아다니며 잠시나마 자연 속에서 쉴 수 있었다는 점이 행복했습니다. 야밤에 반딧불 산책도 인상 깊었지만 가로등도 없는 길에서 어떻게 단 체로 다녀야 할지는 좀 더 고민해봐야겠어요. 내년에도 기대합니다. 이승민 / 7월 중순부터 주말마다 길잡이들과 함께 프로그램 계획을 짜고, 거기에 필요한 물품도 만들고, 하루일과를 끝낸 뒤 뒤풀이를 하면서 정말 즐거웠습니다. 좋은사람들을 만나 게 된 것도 좋았고, 우리가 직접 프로그램을 짜서 의미도 있었습니다. 그렇게 몇 주간 계획하고 떠난 울진은 가는 길은 멀고 험했지만, 멋있는 선물을 안고 왔습니다. 맑은 계곡과 공기, 그리고 맛있는 밥. 탐사를 진행하는 동안 참가자 분들도 대부분 생물에 관심이 많으신지 적극적으로 참가하고, 열심히 설명도 들었습니다. 그렇게 탐사를 끝 내고 울진에서 진행된 일정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밤 산책을 하였습니다. 곤충박사님과 함께 해가 진 뒤 생물들을 탐사 하였는데, 시원한 바람을 쐬며 반딧불이, 각종 나방, 풀벌레들을 관찰하고 설명도 들으며 밤길을 걸었습니다. 반딧불이를 찾는다고 손전등 을 끄고 걸어서 별빛과 달빛으로 길을 걸었는데, 청정지역이라 그런지 별이 정말 많았 고 너무 예뻐서 넋 놓고 하늘만 보며 걷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무사히 울진 생물종 탐 사를 끝낸 뒤 정말 보람은 찼지만 방학동안 거의 매주 나와 만나서 해오던 프로그램 이 끝나니 허전한 감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방학동안 정말 좋은 사람들을 만나고 또 멋있는 경험을 하여 길잡이가 된 것을 큰 행운으로 생각 합니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또 하고 싶네요. 손지수 / 울진으로 떠나기까지 길잡이쌤들과의 서너번의 모임이 꿈만같고, 또 울진에서의 시간 들이 아직까지도 문득 생각나곤 하는데 그만큼 정말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다! 그렇게 깨끗한 아름다움을 간직한 곳에 나는 정말 운이 좋게 다녀왔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아 진다! 나는 어류와 식물탐험을 하게 되었는데, 짧게나마 그곳에서 배웠던 지식을, 산과 계곡 이곳저곳 놀러갈 때마다 친구와 가족들에게 뽐내고 있는 나를 발견하고 뿌듯하 기도 했다. 생물종탐사를 하며 재미도 있었지만 쉽게 접하지 못하는 것들에 대해 공부 할 수 있어서도 참 좋았다. 해가 지고 다함께 산책을 나섰던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 중 하나이다. 내가 사는 곳에선 볼 수 없을만큼 별이 참 많았고 어두컴컴해서 무 서웠지만 같이 참가한 다른 분들과 함께 걸었기 때문에 든든하고 오히려 재미있었다. 그곳의 식사 또한 꼭 빼놓지 않고 말하고 싶다! 거창한 반찬거리는 아니지만 주로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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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에서 나는 신선한 채소와 직접 만든 두부위주로 차려졌다. 나는 고기위주의 반찬 을 좋아하기 때문에 그곳 식사가 적응되지 않을 것 같았지만 오히려 신선해서 맛도 있고 또 공기 좋은 울진에서 먹어서 그런지 정말 맛있었다, 몸도 가뿐해지고! 이 프로 그램에 누구나 한번쯤은 꼭 참가해보라고 적극 추천하고 싶다. 지금생각하면 흐뭇할 정도로 무척이나 좋은 추억이 되었고 두 번, 세 번 앞으로도 기회만 된다면 또 참가하 고 싶다!! 맹꽁이 / 녹색연합의 생물종탐사에 길잡이로 참여한 맹꽁이입니다. 아직도 소광리 숲의 바람이 잊혀지지 않습니다. 경기도 하남시의 작은도서관을 운영하고 있는데, 하남의 당정섬 생물조사의 기획단계에 녹색연합 행사에 참여하게 되었어요. 생물종대탐사 자체에 호 기심도 있었고 소광리 금강송 숲의 500백년 된 할아버지 나무, 장소에 대한 궁금증과 비슷한 분야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는 기대가 컸습니다. 3회 차에 걸친 길잡이의 사전모임은 행사전반에 걸친 고민으로 충만했어요. 어떻게 전문가와 참여자 와 소통할지, 행사를 어떻게 진행할지 19세 대학교 1학년생부터 50세 중년까지 구성 도 풍성한 만큼 이야기가 넘쳐났어요. 승합차에 낑겨 4시간을 달려간 1박2일의 현장 모니터링, 오랜 준비 끝에 생물종탐사에서 저는 식물과 곤충팀을 맡았습니다. 백가지 가 넘는 식물종이 풍부한 생물종다양성을 보장한다는 것, 깨끗한 자연에서만 만날 수 있는 귀한 곤충들. 제비나비와 호랑나비가 숲속을 팔랑거리며 날고 곤충애호가들이 평 생 보기 원한다는 보라금풍뎅이가 흔하게 부딪치고, 그 풍뎅이를 왕파리매가 사냥을 하는 곳. 저녁참에 반딧불이가 몇 십 미터 안에서도 밝은 빛을 보이고 대형 나방들유리산누에나방, 참나무산누에나방, 옥색긴꼬리산누에나방들이 숲을 날고 불빛에 날아 드는 모습, 갈겨니가 떼지어 다니던 맑은 개울, 오랜 보호구역으로 지정하여 아름드리 금강송이 자라고 계곡에는 건강한 숲이 이루어진 소광리의 풍경은 사진처럼 머릿속에 찍혀 있어요. 곁에 있을 땐 새삼 자연自然이더니, 도시로 돌아온 날은, 그것이 꿈을 꾼 듯합니다. 현장과 전문가, 일반인이 관심있는 분야의 현장에서 만나 놀이와 연구가 결 합된 활동을 한다는 취지대로 행사를 진행했지만, 다른 누군가, 혹은 미래의 누군가도 나 같은 체험과 감동을 느낄 기회가 지속적으로 있기를 바랍니다. 자연이 그대로 제 모습을 지키고 있을 때 가능한 일이겠지요. 또한 새로웠던 것은 일을 진행하는 녹색연 합의 스타일이었어요. 자신만의 스펙 쌓기에 바쁜 요즘, 소중한 시간과 노력을 아끼지 않은 젊은이들, 역할분담이 명확하고 길잡이들도 책임감 있게 일할 수 있게 한 사무국 의 믿음, 자연을 지키기 위해 지역주민과의 소통을 이루어낸 활동가들의 헌신도 생물 종탐사에서 만난 소중한 인연이었습니다. 중년이면 세상을 알 만큼 살아 불혹不惑이라 한다지만 아직도 세상은 넓고, 배워서 남 줄 기회가 많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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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총평 경북 울진군은 여의도의 35배에 달하는 거대면적이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묶여있고 이웃한 삼척과 더불어 남한에서 가장 많은 산양(멸종위기종/천연기념물 제 217호)이 서식하는 곳이다. 녹색연합은 주민들 스스로가 산양을 보호하고 울진지역의 생태계 를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해왔다. 이용자의 책임 있는 여행이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 에 이어지는 ‘생태관광’을 표방하며 ‘금강소나무 숲길’의 기본계획 단계부터 참여해 온 것이다. ‘바이오블리츠 울진’은 이러한 울진의 생태적 가치를 시민들이 인식하고, 이해하고, 보호하는 일에 동참할 수 있도록 하는 “즐거운” 계기가 되었다. 참가자는 모두 58명 으로, 8세 어린이부터 60대 어르신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참여하였고 대부분은 서울 이라는 도시에 살고 있었다. 참가자들이 1박 2일 동안 발견한 총 236종의 다양한 생물들은 그 하나하나 생김새와 냄새, 소리를 매개로 울진을 오랫동안 기억하게 하 고, 보호해야 할 곳이라는 의미가 될 수 있었다. 참가자 거의 모두는 다음에도 생물 종조사에 참여하고 싶다고 하였으며 더 많은 생물종 조사에 참여하지 못해 아쉬웠 다고 평가했다. 다만 참가자들이 조사원칙을 더 숙지하여 조사에 필요한 만큼만 채 집하도록 교육하고, 녹색생활을 익히도록 강조하여 안내하는 것이 보완되어야 할 것이다. 그리하여 한번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생활로 돌아가 일 상에서 실천으로 이어지는 환경보호활동을 지속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겠다. 이 프로그램에서 가장 중요한 목표로 두었던 것은 생물종조사 길잡이를 교육하는 것이었다. 실무자들이 다 기획하고 길잡이들은 실무자들이 정해주는 역할만 따라하 도록 하는 것이 아니라, 길잡이들이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영하여 주체성과 책임 감을 갖게 하는 것이 중요했다. 그래야만 생물종조사 길잡이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사업을 지속할 수 있고 발전시켜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프로그램의 큰 틀 만 정해놓고 세부적인 내용들은 길잡이들이 이해하고 고민하여 기획할 수 있도록 했다. 교육과정을 통해 기다리고, 토론을 통해 결정할 수 있도록 열어두었다. 다행히 처음 모집한 10명 중 2명을 제외한 8명이 교육과 프로그램기획, 현장진행에 적극적 으로 참여하여 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다. 20대 대학생부터 40대 주부, 지역 활동가 까지 다양한 직업과 연령대가 어울려졌기에 서로 자극이 되고 보충재가 되어 가능 할 수 있었다. 생물종조사 길잡이 교육의 경험과 이들의 경험은 내년, 내후년 생물 종조사 프로그램이 지속할 수 있는 가장 큰 기반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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