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een Activity Korea Report 2024 United Green News
비인간존재가 권리를 가지는 세상은
어떤 세상일까요 ? 나와 함께 사는
사랑스러운 반려동물과 제주 바다에
사는 야생 남방큰돌고래의 권리는
어떻게 같을까요 ? 녹색연합은 모두의
권리를 지키기 위한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했습니다 . 혐오와 무관심에
포위된 일상 속 , 내 곁의 소중한 존재와
더불어 더 많은 자연과 공존할 방법을
고민하는 다정한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
때로는 퍼포먼스를 통해 몸짓으로 ,
때로는 함께 공부하고 이야기 나누며
모두의 권리가 지켜지는 새로운 세계로
넘어가기 위한 다양한 캠페인을
전개했습니다 .
뉴질랜드 , 에콰도르 , 미국 등 여러
나라에서는 자연과 생명체에 법인격을
부여하여 무분별한 개발로부터
보호합니다 . 우리나라에서도 제주도
남방큰돌고래를 시작으로 자연의
권리를 보장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 녹색연합은 6 월 5 일
환경의 날을 맞아 서울 한복판에서
게릴라 퍼포먼스를 진행했습니다 .
무용수 5 명과 21 명의 시민들은
설악산 산양 , 금강 흰수마자 , 낙동강
고니 , 새만금 저어새 , 제주도 연산호
다섯 가지 동물이 되어 삶의 터전을
위협받고 있는 그들의 권리를
몸짓으로 표현했습니다 광화문 광장 , 청계천 ,
이 퍼포먼스에서 동물들은
갈등을 그리다 자유롭고 당당한
몸짓으로 ‘공생’을 표현하며 마무리됩니다 . 특히 , 광화문 사거리
횡단보도를 네 발로 걷는 장면은 많은
시민들의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 빌딩
숲으로 둘러싸인 도심 속에서 동물의
움직임을 연상시키는 이 퍼포먼스는
자연과 도시의 관계를 새롭게 바라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
자연의 권리에 대한 더 깊은
이야기는 강연 ‘ 2024 그린컨퍼런스’ , 교육 프로그램 ‘동물권 , 동물법’으로
이어졌습니다 . ‘ 2024 그린컨퍼런스 : 자연의권리’에서는 우주적 관점에서
인간 , 비인간의 존재적 성찰을 통해
자연의 권리를 인식하고 바로 세우는
‘지구와사람’ 김왕배 대표의
이야기에 이어 지구상 가장
거대한 생명체인 고래와 교감하며
느낀 공존의 의미를 전한 김동식
다큐멘터리 감독의 생생한 사례 ,
뉴질랜드 왕가누이강을 생태법인으로
만들고 오랜 시간 강을 대변하며 ‘강이
곧 나’임을 주장한 마오리족의 낸시
투아인 , 그리고 녹색연합의 자연의
권리 활동 이야기를 나누며 우리는
어떤 변화를 향해 나아가야 하는지도
함께 상상해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
활동가 한마디 ‘동물권’이라는
새로운 세계를 만나는 법’을 통해
동물이 법적인 권리를 갖는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사상적 흐름을 살펴보고 , 현재 우리나라에서 법적으로
‘동물이 물건’이기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와 해결법을 공부했습니다 .
‘동물권’ 너머 우리는 동물을 , 또 자연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하고 , 서로의 생각을
묻고 귀 기울이며 우리의 세계가
조금씩 넓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
녹색연합은 앞으로도 자연의
권리를 알리고 ,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탐색하는 시간을 마련하겠습니다 .
언제든 당신의 자리는 준비되어 있으니 함께 해요 !

길의 다양한 모습을 떠올려봅니다 .
숲길 , 논두렁 , 오솔길 , 물길을 통해
다양한 생명들이 지나가겠지요 .
언제부터일까요 ? 이제 ‘길’은 인간을
위한 이동 수단으로 한정되어 버렸고 , 더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이동시설로
인식됩니다 . 그래서 , 이제 길은
야생동물들의 이동 속도도 , 사람들의
걷는 속도도 쉽게 허락하지 않습니다 .
더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자동차들의
이동시설로 생각되고 미로처럼 , 거미줄처럼 추가적인 도로들이
개발되고 있습니다 . 그래서 길 위는 하천 위 , 강 위 , 산을 뚫고 만든 터널 위조차 자동차로 가득 채워지고 있습니다 .
건널 수 없는 위험한 길의 상황이 일상화되고 있습니다 . 하지만
본래 그곳에서 태어나고 살아가는 야생동물들은 여전히 그 위험천만한 길 위에 섭니다 . 먹이를 찾기 위해 , 짝을 찾기 위해 ,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어딘가로 이동하지만 목숨을
걸고 길 위에 서야 합니다 . 생명을
잃을지도 모르는 도로 위에 말이지요 매해 봄 , 상춘객들이 섬진강 인근
매화꽃을 보러 광양을 찾습니다 .
매화가 필 즈음이면 섬진강 매화로
도로 위에 승용차나 대형 버스들이
주인이 됩니다 . 이때 작은 웅덩이나
습지에 두꺼비들이 겨울잠에서 깨어

전북녹색연합은 새만금신공항 건설을 저지하고 수라갯벌을 지키기
위한 운동에 집중했습니다 . 2022 년
2 월부터 국토교통부 청사 앞에서 평일마다 진행 중인 새만금신공항 철회촉구 천막 농성은 이제
1,100 일을 향합니다 . 전국 곳곳에서
달려와 우리가 지켜야 할 생명의 자리와 투쟁의 자리를 함께 지키는 동지들 덕분에 긴 싸움을 이어갈 힘을 얻습니다 . 수라갯벌 길라잡이
교육과정에서는 수라갯벌에 기대어 살아가는 새 , 저서생물 , 식물 , 양서파충류 , 곤충 , 포유동물에 관해 공부하고 현장실습을 진행했습니다 . ‘수라갯벌에 들기’를 통해 한
달에 한 번 전국 곳곳에서 오신
분들과 수라갯벌의 소중한 생명과
아름다움을 함께 나누었습니다 . 수라갯벌의 염생식물을 지역 주민이
무단으로 삭초하는 일을 중단시키고 ,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대응했습니다
새만금신공항 기본계획 취소 소송
재판 투쟁도 이어갔습니다 . 서울대
김종성 교수와 나일 무어스 박사를
재판 증인으로 모시고 생물다양성의
원천과 탄소흡수원으로서
수라갯벌의 소중한 가치를 다시 한번
알렸습니다 이 밖에도 갯벌에서
최초로 발견된 수라갯벌 양뿔사초
조사를 진행하고 보존을 촉구하는
활동 , 저어새 번식지 조사와 새만금호
선상 수질 조사 , 새만금신공항 환경영향평가 주민설명회 및 공청회
대응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생명의
편에 섰습니다
자신들이 태어난 습지로 돌아와
산란합니다 . 회귀성 동물인 두꺼비는
태어난 지 3~4 년 후 , 다음 생명을
잇기 위해 자신들이 태어난 습지를
찾고 짝짓기에 참여합니다 . 하지만
습지 위에 건물이 들어서거나 흙으로
매립되면 두꺼비들은 산란할 곳을
찾아 헤매다가 도로 위에서 , 길
위에서 로드킬로 생을 마감합니다 .
비 내리는 어느 밤 , 제겐 우연히
그 도로를 지나다 산개구리와
두꺼비들을 로드킬로 죽게 한 기억이
아프게 남아 있었습니다 . 오랫동안
가슴에 돌멩이를 안고 지내는 것처럼 앓다가 2015 년부터 찻길 사고로 죽는 양서류들을
조사하면서 양서류들의 서식지를 모니터링하고 , 산란 시기에는 직접 이동을 돕는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 섬진강 인근 52 곳의 저수지나
습지를 조사해 13 곳의 두꺼비
산란지를 모니터링했는데 , 그중 지난 5 년 동안 7 개의 산란지가 건물 개발과 매립 등으로
물길을 열어주고 , 습지의 본모습을 찾아주고 싶습니다 그래서 돌아올 두꺼비들을 기쁜 마음으로 마주하고 싶습니다 .
활동가 한마디 시민의 힘으로 두꺼비의 서식지를 돌려주고자 서식지 복원 사업을 시작합니다 두꺼비가 조금 더 안전하게 다음 생명을 이어가도록
사라졌습니다 . 이제 6 개의 산란지만 남았습니다 . 섬진강강가에 유일하게 남아 있던 하나의 산란지마저 , 인근
건물이 개발되면서 습지가 훼손되어 두꺼비들의 산란이 3 년째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2025 년에는
전국신공항백지화연대를 출범해
전국의 공항 반대 대책위와 함께
신공항 계획 철회와 공항사업을
진흥하는 법 개정 및 폐기를 위해 활동합니다 새만금신공항을 비롯한
전국공항 감사 및 새만금잼버리
감사에 대응하고 , 전북도민
여론 선전전에 집중하여
새만금신공항 환경영향평가
부동의를 이끌어 내고 , 새만금신공항 사업을
철회하는데 총력을 다하고자
합니다 . 새만금 기본계획의 생태적 전환을 통해 더 이상의 갯벌 매립을 막고 , 새만금 상시 해수 유통으로 전환해 새만금 갯벌을 보존하고 복원하고자 합니다


2024 년 녹색법률센터는 가덕도신공항 기본계획
취소소송 , 새만금신공항 기본계획 취소소송 ,
설악산 오색 케이블카 취소소송을 진행했습니다 .
가덕도신공항 소송에서는 권력분립원칙에 위반되는
가덕도특별법의 위헌성을 알리고 헌법재판소에
위헌법률심판을 제청하도록 신청했습니다 .
새만금신공항 소송은 2025 년 2 월 현재 , 1 심이
거의 마무리 단계에 와 있습니다 . 오색 케이블카
소송은 1 심에서 아쉽게도 패소하였지만 2 심에서
더욱 탄탄한 논리로 재판부를 설득하고자
준비하고 있습니다 . 한편 , 동해바다에서 심해
가스전을 개발하고자 하는 대왕고래 프로젝트에
관한 정보공개거부처분에 대한 취소심판을
대리하였습니다 . 대왕고래라는 이름이 무색해지지
않도록 , 바다의 생명들이 사라지지 않게 하기 위한
대응이었습니다 .
외에도 환경영향평가의 투명성을 높이고
용이하게 하기 위한 제도 개선 연구에 참여했습니다 . 무분별한 하천 준설 , 지하수 취수 , 토양 오염 , 대기 오염 등에 관한 법적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자문했습니다 . 하계 , 동계 로스쿨 실무수습 학생들과
인턴 자원활동가와 함께 운영위원 변호사님들의 환경 법률강의를 듣고 교류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
시민들과는 수라갯벌과 설악산을 직접 방문해 ,
지역과 연관된 환경법률 이슈에 대해 생각해보는 환경법률학교 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 2025 년에는 기존에 진행되고 있는 소송과
함께 백두대간에 깃들어 살고 있는 모든 자연을
보전할 수 있는 방안 , 플라스틱으로 가득찬 이 세상에
대한 법률적 해결 방안을 모색하려 합니다 . 환경을
지키는 데 있어 법이 강한 도구가 될 수


사전예방 원칙과 오염자 부담 원칙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 환경 문제는
발생 후 복구가 어렵기 때문에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핵심이며 , 환경을 오염시킨 주체가 그 책임을
지고 복구해야 한다는 원칙입니다 . 환경영향평가는 이러한 원칙을 기반으로 운영되는 제도로 , 개발
사업이 자연 환경과 지역 주민에게
미칠 영향을 조사하고 , 부정적인 영향을 줄이거나 피하기 위한 조치를 마련하는 역할을 합니다 . 그러나 전국 곳곳에서 거짓 · 부실 환경영향평가 사례가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 이에 녹색연합은 환경영향평가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법 개정안을 연구하고 , 전국 140 여 개 단체와 협력하여 네트워크를 구축했습니다 . 또한 , 국회와 정부를 설득하기 위한 서명 캠페인을 진행했으며 , 약 12,000 명의 시민이 참여해주셨습니다 . 녹색연합이 제시하는 환경영향평가 거짓 · 부실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책은
사업자와 환경영향평가 대행업체 간의 ‘갑을 관계 해소’입니다 . 현재 환경영향평가서는 개발을 추진하는
사업자가 작성합니다 . 문제는 사업자가 직접 평가 대행업체를 선정하고 , 계약하는 구조로 인해 사업자의 영향력이 클 수밖에 없고 이로 인해 사업자의 입맛에 맞는 조사와 평가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입니다 . 즉 , 대행업체는 평가의 객관성을
유지하기보다 사업자의 요구를 따를
수밖에 없는 ‘갑을 관계’가 형성되며 , 이는 환경영향평가의 신뢰성을
저해하는 주요 원인이 됩니다 .
다음과 같은 내용을 담았습니다 .
1. 환경영향평가의 독립성 확보 : 사업자가 아닌 제 3 의 기관이 평가 대행업체를 지정하여 객관성을 유지하고 , 거짓 · 부실 평가에 대한 처벌 규정을 강화합니다 .
2. 국민의 알 권리 보장 : 환경영향평가서의 공개 범위를 확대하고 , 비공개 정보를 최소화합니다 .
3. 시민 참여 확대 : 이해관계자의 참여 기회를 늘리고 , 단체소송 제도를 도입하여 환경영향평가의
힘쓸
. 개정안이 통과된 이후의 모습을 상상합니다 . 거짓 · 부실 환경영향평가가 줄어들 것입니다 . 사업 예정지에 사는 야생동식물의 이름이 지워지지 않을 것입니다 . 생명의 목소리를 대신하는 사람들이 참여하는 가운데 조금 더 엄격하게 평가가 진행될 것입니다 . 갑자기 시작된 공사에 허둥지둥 도망치는 야생동물도 , 중장비 아래 스러지는 나무와 풀 , 꽃도 줄어들 것입니다 그곳에 살던 생명들은 지금까지 살아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자연스럽게 살 권리를 보장받게 될 것입니다 . 법안이 무사히 발의되고 통과될
파란은 해양다큐멘터리 제작팀
돌핀맨 , 6 명의 탐사대원들과 함께
제주의 해양보호구역 14 곳을
탐사하였습니다 . 제주도 본섬과
섬 안의 섬을 종횡무진 다니며 ,
지역 주민들과 분야별 전문가를
만났습니다 . 바람과 파도를
맞으며 잘피와 해조류 , 연산호와
남방큰돌고래를 만났고 미역의
실종 소식을 들었으며 , 바닷속과
해안에서 쓰레기를 마주했습니다 .
불 ( 화산 ) 과 물 ( 바다 ) 의 조화로
형성된 성산일출봉과 보호가 필요한
공간임에도 정작 도립 공원 부지에는
포함되지 않아 난개발된 섭지코지 ,
인구 1,600 명의 작은 섬에 한 해
관광객이 160 만 명에 달하지만
더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개발 중인 우도 , 드물게 주민들의
신청으로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되었으나 사유지로 인해 지정
면적이 아쉬웠던 오조리 , 엄청난 탄소
저장 능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천연
잘피 군락지 토끼섬 , 세계최대규모의
해상풍력단지가 들어설 계획에 주민
의견이 갈린 추자도 , 그리고 추자도
연안의 슴새와 상괭이 , 천연잘피와
해조류 , 관광잠수함 운항으로 인한
연산호 군락 훼손이 이슈가 되었던 문섬
' 이용 ' 에 치중된 서귀포 해양도립공원 ,
미역이 실종되고 해안사구가 사라지고 있는 마라도 , 올 여름 6 주 연속 이어진
고수온 현상으로 녹아내린 제주 연안
연산호 , 복합 화산체가 빚어낸 다양한
암석과 지형으로 감탄을 자아냈지만 ,
잔뜩 쌓인 해양쓰레기로 탄식하게
된 차귀도까지 , 어느새 탐사를
마치자 시작 무렵의 질문을 다시
떠올렸습니다 . " 제주의 바다 , 지층 , 바람은 누구의 것인가 " 위기의 바다를 지키기 위해 전
세계는 2030 년까지 해양 면적의
30% 를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하기로 약속했습니다 . 우리나라는 현재보다
15 배 가량 보호구역을 확대해야 하는
숙제가 있지요 .
( paper-park )
남을 것입니다 . 인간만의 장소로 소비되어 온 바다에도 ‘거리두기’가 필요합니다 . 파란은 탐사대가 기록한 해양보호구역 현장의 모습을 발표하고 , 정책을 제안하였습니다 . 시민과학자들과 바다를 기록하며 , 해양보호구역을 확대하고 정책을 개선하기 위한 파란의 활동은 앞으로도 계속됩니다 . 바다에서 만나요 !
,


점박이물범의 황해 개체군은 2019 년
기준 1,500 여 마리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이 중 300~350 여 마리가 매년
봄부터 늦가을까지 백령도를 찾아와
머물다가 겨울철에 번식지인 중국
발해만 일대로 이동하며 생활합니다 .
발해만은 전 세계 점박이물범의 최남단
번식지입니다 . 그런데 최근 최근 몇
년 동안 백령도 연안 등에서 새끼
점박이물범이 발견되는 매우 이례적인
상황이 나타났습니다 .
인천녹색연합이
백령도점박이물범생태관광협의체와 함께 2020 년부터 2024 년 2 월까지 조사한 점박이물범의 겨울철 백령도
연안 번식 사례를 발표했습니다 .
2022 년 2 월 16 일 , 백령도 연안에서
좌초된 새끼 점박이물범이 발견된 후 , 점박이물범의 한반도 서해연안 번식
가능성을 염두하고 해양수산부와
함께 백령도 지역 내 조사를 비공개로
진행했고 , 5 년 동안 4 차례의 좌초 혹은
생존 개체 사례를 확인했습니다 . 중국
발해만에서 태어난 새끼 점박이물범이
백령도 연안까지 헤엄쳐 오는 것은
생존 확률이 매우 낮습니다 . 일부
개체의 백령도 등 주변 지역에서의
번식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어
지속적인 조사와 이를 지원할 지역 내
해양 포유동물 연구 기반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
그동안 백령도 지역에서만
진행해 오던 점박이물범 조사를
대청도와 소청도 권역까지
확대했습니다 . 2024 년에는 5 월
23 일부터 25 일까지 현장 조사와
지역 탐문 조사를 이어갔고 , 대청도
갑죽도 ( 대갑죽도 , 소갑죽도 ) 일대와
소청도 등대 주변 지역 ( 안가둔이 ,
바깥가둔이 ) 을 휴식지로
이용하는 것을 처음으로 공식
확인하였습니다 . 점박이물범
조사와 보호 관리의 범위를
백령도뿐만 아니라 대청도 , 소청도 권역까지 확대해야 할 근거와 필요성을 제시할 수
있었습니다 . 새롭게
현장과 지역사회에 기반한 활동의
성과입니다 . ‘백령도 점박이물범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을 비롯한 주민과 함께 2019 년 2023 년까지
5 년 동안 지속적으로 진행한
점박이물범 모니터링 활동을 통해 , 백령도에 서식하는 점박이물범에 대한 유의미한 생태현황을 기록하고 지역사회에 알렸습니다 . 5 년간 759 일의 모니터링 , 참여 인원수는 110 여명 ! ‘백령도 점박이물범 주민모니터링 5 년 종합보고서’는
백령도에 상주하기 어려운
조사활동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음이 입증되는 등 시민과학으로의 평가와 주목을 받았습니다 .
소청도 권역까지 확대하여 점박이물범 주민 모니터링과 청소년 생태 교육 및 시민과학 연구사업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
백령도 점박이물범을 위한

세종보 재가동
시작했습니다 . 단순한 보
아니었습니다 . 이명박 정부의 4 대강 사업을
계승하고 , 문재인 정부의 보 철거 정책을 부정하려는
정치적 시도였습니다 . 개방 이후 멸종위기종
흰수마자가 돌아오고 생태계가 살아난 금강을 다시
막아 강을 병들게 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 세종보가
재가동되면 , 영산강 · 낙동강 · 한강의 보 철거는커녕
개방조차 어렵게 될 것이 불 보듯 뻔했습니다 .
우리는 세종보를 올려 담수하면 잠길 수밖에
없는 위치에 천막을 치고 , 재가동 반대와 폐기된
보 처리 방안의 원상회복을 요구하며 농성을
시작했습니다 . 전국에서 5 천여 명의 시민과
활동가들이 찾아와 금강이 그대로 흐르기를 바라며
연대해 주었고 ,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의원들의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 그리고 270 일이 지난 지금도 세종보는 그대로입니다 . 2025 년 , 물 정책 정상화는 4 대강 자연성 회복을 위한 첫 번째 과제입니다 . 졸속으로 취소된
금강 · 영산강 보 처리 방안을 복구하고 , 윤석열 정부
들어 끊긴 물 정책의 연속성을 확보해야 합니다 . 또한 ,
4 대강 16 개 보 해체를 비롯해 매년 창궐하는 낙동강
녹조 독성 문제에 방치된 주민들과 생명의 안전을
담보할 대책 마련도 가열차게 해나가야 합니다 . 14 개 신규 기후대응댐 건설 또한 윤석열
밀어붙이는

왕피천을 아시나요 ? 국내에서
가장 깨끗한 계곡 중 하나로 알려진
왕피천은 경북 울진과 영양의
산줄기에서 시작되어 동해로
이어지는 지방하천입니다 이곳에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19 종 ( 산양 , 담비 , 수달 등 ) 이 서식하며 , 동해를 통해 연어가 회귀하는 등 생물다양성이 풍부한 생태적 가치가 높은 지역입니다 . 이에 따라 2005 년 환경부는 왕피천 일대
102 ㎢ ( 약 3 천만 평 , 여의도의 약 35 배 ) 를 생태 · 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했습니다 .
2020 년 12 월 , 하천습지로는
전국 최초로 황룡강 장록습지가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되었습니다 .
그리고 2024 년 5 월 , 무등산 평두메습지가 광주 최초 람사르습지로 지정됩니다 . 이 두
사건은 그동안 지역에서 펼쳐진
습지와 생물다양성 보전활동의
성과로써 또 앞으로 보호지역 확대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청신호로 그
의미가 특별합니다
광주광역시의 습지는 도시
확장과 개발로 인해 하천이
복개되고 , 저수지는 매립되어
점점 사라지고 있습니다 . 특히
주요 습지인 저수지습지는
1990 년대 162 곳에서 2002 년
150 곳 , 2012 년 140 곳 , 2018 년
137 곳으로 매년 평균 약 1 곳이
사라지는 실정입니다 . 도시에서
생물다양성을 확보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공간인 습지를 지키는 것이
바로 도시의 생물다양성을 보전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2015 년 6 월과 9 월 두 차례 진행한
‘습지생물다양성 포럼’을 시작으로
2024 년까지 10 년 가까운 시간동안
매년 ‘광주 습지생물다양성
세미나’를 개최하였고 , 전문가 ,
행정 , 의회 , 단체가 함께 주최하고
시민이 적극 참여한 세미나는 민관학
협력의 모범이 되었습니다 . 세미나를
통한 학습 , 정책 활동과 더불어
현장에서의 시민조사단 , 생물다양성
탐사 , 시민캠페인 등 지속적인
시민참여활동이 이어졌고 , 이러한
활동이 습지보호지역 , 람사르습지 지정이라는 실질적인 성과들을 만드는 힘이 되었습니다 . 전세계는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해 보호지역 30% 확대를 약속했습니다 우리나라도
. 꼭 잡아주세요 !

그동안 왕피천의 자연생태가 잘 보전될 수 있었던 것은 지역
주민들이 환경감시원으로 활동하며
보호구역을 지켜왔기 때문입니다 .
환경감시원 제도는 보호구역
지정 당시 지역 주민들과의
합의를 바탕으로 도입되었습니다 .
생태 · 경관보전지역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수용성을 높이고 ,
보호활동의 주체로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설계된 이 제도는 왕피천에서 모범적으로 운영되어 왔습니다 그러나 2024 년 1 월 1 일 , 환경부는 전국의 환경감시원 예산을

전액 삭감했습니다 . 이는 환경감시원
제도를 단순한 주민 일자리
사업과 동일한 기준으로 평가한
기획재정부의 예산 심사가 결정적인
이유였습니다 하지만 20 년 가까이
운영된 환경감시원 제도에 대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지 않은 환경부의
무책임한 보호지역 관리도 주요한
문제로 지적될 수밖에 없습니다 . 녹색연합은 왕피천 일대를
모니터링하며 , 언론과 함께 주민들의
목소리를 알리고 국정감사에서
환경부의 부실한 보호구역 관리 실태를 질의했습니다 . 환경부는 관련
법 마련과 예산 반영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지만 , 2025 년도 환경감시원 제도 운영은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 앞으로도 녹색연합은 왕피천을 비롯해 관리가 미흡한 보호지역의 실태를 알리고 , 보호구역이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역 주민과 협력하며 변화를 만들어갈 계획입니다 .

기후재난이 우리의 일상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 2024 년 녹색연합은
기후재난으로 인한 산사태
현장을 조사하고 문제를 알리며 대응했습니다 . 많은 이들이 찾는 경주 토함산 국립공원에서 대형
산사태가 발생했습니다 . 녹색연합이 확인한 피해 지역만 24 곳에 달하며 , 정부조차 파악하지 못한 지역도
많았습니다 . 현장은 처참했습니다 .
대규모 훼손지에서는 흙이 계속
쓸려 내려가고 , 큰 나무들이 쓰러져 나뒹굴었으며 , 대형 암석이 위태롭게
매달려 있었습니다 . 2 개의 산사태
유로 아래에는 세계문화유산 석굴암이 위치해있습니다 . 재난은 국립공원 , 세계유산을 비껴가지 않습니다 . 더 큰 위험은 토함산의
대형 산사태 현장에서 확인된
땅밀림입니다 . 녹색연합은 경주국립공원사무소 , 전문가들과 함께
6 월 말부터 7 월에 걸쳐 현장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 경주 무장산 , 함월산 ,
토함산 일대 73 개소 산사태 피해지를
확인했고 , 이 중 3 개소에서 현재
진행 중인 땅밀림이 발견되었습니다 .
땅밀림은 일반 산사태보다 위력이
수십 배 크며 , 945 번 지방도로와
문무대왕면 마을이 피해 영향권에
놓여 있었습니다 . 해당 지역의
특별 관리뿐 아니라 땅밀림 관리
시스템 구축과 대비가 필요합니다 .
또한 , 대피 체계를 점검하고
위험 지역에서 대피
훈련을 진행하는 등 인명
피해를 줄이기 위한 조치가
시급했습니다 . 큰 비와 태풍이
현장을 방문했습니다 . 이례적으로
빠른 관계 부처 간 협업과 대책 마련이 이루어졌습니다 . 기후위기 시대에 산사태 발생 자체를 막을 수는 없지만 , 피해는 줄일 수 있습니다 . 산사태와 땅밀림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곧 기후재난으로부터 모두의 안전을 지키는 일입니다 .
활동가 한마디
2024 년 녹색연합은 언제나처럼 발빠르게 현장을 찾고 , 가장 마지막까지 현장을 지켰습니다 산사태 현장의 처참함이 잊혀지지 않습니다 그 앞에서 우리의 역할을 다시 되새기는 한 해였습니다 . 모든 생명의 안전을 빕니다 .
오기 전에 위험을 알려야 했습니다 . 녹색연합의 신속한 현장
모니터링을 통해 산사태 위험이
확인되었고 , 언론이 이를 대대적으로
보도했습니다 . 정부는 그제야
석굴암도 위험하다 , 기후재난 산사태
지구의 날을 앞둔 2024 년 4 월
20 일 , 국내 마지막 석탄발전소인
삼척블루파워 1 호기의 가동이
임박했다는 소식에 많은 시민이
삼척에 모였습니다 . 녹색연합을
비롯한 여러 기후 · 환경 단체가 힘을
모아 집회를 열었고 , 시민들은 “함께
끄자 , 삼척 석탄”을 외치며 석탄발전
사업의 중단을 요구했습니다 . 기후위기의 시대라 하지만 , 여전히 삼척블루파워 같은
석탄발전소 건설이 용인되는 것이 한국의 현실입니다 . 이윤을 좇는
대기업과 석탄발전소를 멈추겠다고
말만 할 뿐 행동하지 않는 정부의
책임이 큽니다 . 그러나 그럴수록
현실에 안주하지 않는 시민들의
외침과 행동이 더욱 절실합니다
4 월 20 일 , 삼척을 행진한 시민들의
발걸음과 “삼척블루파워 당장
멈춰라”는 구호가 값진 이유입니다 .
녹색연합은 2024 년에도
석탄발전소 폐쇄를 위한 탈석탄법
제정을 위해 힘썼습니다 . 2022 년 , 시민 5 만 명이 동의한 ‘탈석탄법
제정’ 국회 입법 청원의 결과로
2023 년 ‘신규석탄발전 중단법’이 발의되었습니다 . 하지만 이 법은
국회의 외면 속에 자동 폐기되었고 , 그 사이 삼척블루파워의 신규
석탄발전소 2 기가 상업 운전을
대응의 기회를 만들
책임이 국회에 있었지만 , 21 대 국회는 이를
방기했습니다 .
그러나 여기서 멈출 수
없습니다 . 녹색연합을 비롯한
기후 환경 단체들은 더욱 강화된 탈석탄법을 마련하기 위해 다시 나섰습니다 신규 석탄발전소
중단을 넘어 , 국내 석탄발전소를
조속히 폐쇄하고 발전소 노동자와
지역 주민들의 삶을 보호하는
‘정의로운 탈석탄법’ ( 약칭 ) 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 국제사회와 과학계의
기준에 부합하며 , 누구도 배제되지
않는 법안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공론 절차도 이어왔습니다 . 2025 년 , 녹색연합은 22 대 국회가 정의로운 탈석탄법의
필요성을 제대로 확인하고 , 책임
있는 입법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소통과 협력을 계속할 예정입니다

정의로운

산업단지 지붕이
2024 년 녹색연합은 산업단지
내 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해 입법
활동을 진행했습니다 . 산업단지는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의 45.1% 를
차지하며 , 국가 에너지 사용량의 절반
이상 ( 53.5% ) 을 소비하고 있습니다 .
그러나 기후위기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는 산업단지 내 재생에너지 설비는 극히 부족한 실정입니다 . 환경오염의 원인 제공자가 그
책임을 져야 한다는 ' 오염자 부담
원칙 ' 에 따라 , 산업단지는 자체적으로
재생에너지 설치를 확대해야 합니다 .
이에 녹색연합은 2024 년 8 월
국회와 긴밀히 협력하였고 , 그 결과
박지혜 의원이 산업단지 내 태양광 설치 의무화를 위한 법 개정안을 발의했습니다 . ' 산단태양광의무화법 ' 은 산업단지에서 재생에너지
유도하는 법안입니다 . 총 4 개의 법 개정안으로 구성된 이 법안 중 , 2025 년 1 월 21 일에는 1 개 법안이 산업집적활성화 및 공장설립에 관한 법률로 공포되었습니다 나머지 3 개 법안은 현재 상임위원회 심사를 앞두고 있습니다 . 녹색연합은 법안 통과를 위해 산업통상자원부 재생에너지산업과 , 경기도 에너지산업과 , 시민발전이종 협동조합연합 , 한국산업단지공단 등과 협력하여 국회 토론회를 개최했으며 , 박지혜 의원
연말연시 , 많은 시민들이 본의 아니게 헌법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 12 월 3 일 계엄 이후 , 오랜 시간
쌓아온 민주주의의 기초가 흔들리는 것을 목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 헌법은 시민의 기본권과 국가의
보호 의무를 규정하는 최상위 규범입니다 . 안전하고
인간다운 삶 , 자유와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보장하는
보루이며 , 이를 가능하게 하는 민주주의 시스템의
근간이기도 합니다 . 기후운동도 헌법의 힘을 빌려야 하는 순간이
있었습니다 . 기후위기는 현재를 살아가는 인류의
안전과 생명에 대한 가장 큰 위협이며 , 이를 방지해야
할 국가는 그 책임을 방기하고 있습니다 . 이에
녹색연합을 비롯한 시민사회단체는 2021 년 10 월 ,
123 명의 청구인과 함께 헌법재판소를 찾았습니다 .
‘탄소중립녹색성장기본법’ ( 이하 탄소중립법 ) 에
명시된 온실가스 감축 목표가 지구 온도 상승을 1.5 도 이내로 막기에 부족하다는 이유에서입니다 .
입법부와 행정부가 이를 외면한 상황에서 , 최후의 방법으로 헌법소원을 제기한 것입니다 . 2021 년 시민기후소송을 포함해 2020 년 청소년기후소송 , 2022 년 아기기후소송 등 총 네 건의 기후소송이
제기되었으며 , 254 명이 청구인으로 참여했습니다 .
답이 없었습니다 . 그러다 2024 년 4 월 23 일과
5 월 21 일 , 두 차례의 공개변론이
받았습니다 . 104 석의 대심판정 좌석은 가득 찼고 , 변론 전 기자회견에도 언론의 취재 열기가
뜨거웠습니다 . 공개변론에서 청구인 측은 “현재
정부의 기후정책이 국제적 과학적 기준에 부합하지
않으며 , 이로 인해 현 세대와 미래 세대의 환경권 ,
생명권 , 건강권 , 행복추구권이 침해받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 반면 , 정부 측은 “한국의 산업구조상
현재 감축 목표도 충분하며 , 기후위기로 인한 기본권
침해는 미래에 잠재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것에
반박했습니다 . 2024 년 8 월 29 일 , 마침내 헌법재판소의 판결이 나왔습니다 . 세 가지 쟁점에

위헌 여부는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 이는 현재
정부가 설정한 2030 년 목표가 법적으로 유지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
셋째 , 제 1 차 국가탄소중립녹색성장기본계획의
부문별 연도별 감축 목표에 대한 위헌 결정은 정족수
미달로 기각되었습니다 . 다만 , 위헌 의견을 낸
재판관이 5 명이었고 , 한 명만 더 찬성했더라도 위헌
결정이 내려질 수 있었던 만큼 , 이 사안이 중요한
쟁점으로 부각되었습니다 . 이는 향후 기후정책의
세부 목표 설정 과정에서 더욱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 이 소송의 핵심은 단순한 감축 목표 수치가
아닙니다 . 기후위기가 인권 문제이며 , 국가는
기후위기 대응을 통해 기본권을 보호해야 한다는
점을 확인하는 것입니다 . 기업의 이익과 경제 성장을
이유로 기후위기로 인한 인권 침해를 방치해 온
잘못을 바로잡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 이번 판결은
유럽 이외 지역에서 최고법원이 기후소송에 대해
판결을 내린 첫 사례이며 , 거리와 현장 , 국회와
정부청사 앞 , 그리고 법정에서 싸워온 기후운동의
결실이기도 합니다 .
행정부는 헌법불합치 판결에
. 5 월 21 일 마지막 변론일 , 청소년 , 어린이 , 시민 대표가 법정에서 진술했습니다 .
재판정에 섰고 , 이런 이야기를 남겼습니다 . “기후위기는 많은 것을 앗아갑니다 . 소중하지 않은 것은 잃어도 아프지 않습니다 . 많은 이들이
이 기후소송을 지켜보는 이유는 , 이 땅을 살아가는
평범한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이 그토록 소중하고
존엄하기 때문입니다 . ” 우리가 기후운동을 하는 이유는 사랑
때문입니다 . 우리의 삶 , 이 땅의 수많은 생명을


기후위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정책은 무엇일까요 ? 바로 에너지
정책입니다 . 그러나 현재의 에너지
정책이 기후위기를 막기는커녕
오히려 악화시키고 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
녹색연합은 확정을 앞둔 ‘ 11 차
전력수급기본계획 1 초안 ( 이하
전기본 ) ’이 기후위기를 심화시키고
우리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할 것임을 알리고 , 시민사회와 함께 백지화를
요구해왔습니다
세계는 2030 년까지 탈석탄과
재생에너지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 한국은 여전히 화석연료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 특히 정부는
‘원전 최강국’을 목표로 핵발전을
늘리고 , 재생에너지 확대를
축소하며 , 에너지 소비까지
증가시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
이는 한정된 자원과 시간을 핵발전
진흥에만 쏟아부으며 기후위기
대응을 지연시키고 , 국제사회와의
약속을 저버리는 행위입니다 .
녹색연합은 이에 맞서 ‘핵발전
줄이고 , 재생에너지 늘리고 , 에너지
소비 줄이는’ 정책의 필요성을
알리는 활동을 펼쳐왔습니다 .
인터뷰 콘텐츠와 캠페인 페이지 ,
정기 뉴스레터 등을 통해 11 차
전기본의 문제점과 대안을
시민들에게 전했습니다 또한
환경부가 11 차 전기본의 기후변화
영향을 이례적으로 문제 삼았음에도
산업부가 이를 무시한 정황을
밝혀내고 지적했습니다 .
2024 년은 핵발전의 위험과
피해를 다시금 환기하는 한
해였습니다
●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시작된 지 1 년
● 밀양 초고압 송전탑 반대
투쟁이 강제 행정대집행으로
이어진 지 10 년
● 월성 핵발전소 인근 주민들이
이주를 요구한 지 10 년
●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가
발생한 지 13 년
그 사이 월성 핵오염수
누설 사고 등 크고 작은 사건이
계속되었습니다 . 11 차 전기본
공청회에서 지역 주민과 시민사회는
핵발전 중심의 계획이 주민들의
삶을 파괴하고 , 에너지 불평등을
심화시키며 , 생태 기후위기의
해법이 될 수 없다고 강하게
항의했습니다 그러나 정부는
이를 폭력적으로 억누르고 , 연행까지 강행했습니다 . 이에
우리는 국가인권위에 진정을
제기하고 , 국회와 함께 11 차 전기본
재수립을 요구했습니다 . 백지화되어야 할 11 차 전기본은
확정을 앞두고 있으며 , 주민과
활동가들을 향한 수사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 하지만 정의로운 에너지
전환과 기후위기에 책임 있는 정책을 요구하는 우리의 목소리는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 녹색연합은 시민사회와 함께 끝까지 감시하고 행동하며 ,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해 앞장서겠습니다
녹색연합이
에너지전환은 무엇일까요 ? 온실가스와
미세먼지 , 방사능 물질을 배출하지 않는
깨끗하고 안전한 에너지로의 전환 , 즉 석탄발전과 핵발전에서 벗어나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이 기본입니다 .
하지만 재생에너지를 만드는
과정에서도 환경적 고려가 필요합니다 .
풍력과 태양광 발전을 설치하려면 넓은
부지가 필요하고 , 발전 설비를 제작하는
과정에서 자원 채굴과 정련으로 인한
환경오염이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
그래서 단순히 에너지원만 바꾸는 것이
아니라 , 에너지 전체 수요를 줄이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
재생에너지는 생태환경을
훼손하면서 도입되어서는 안 됩니다 .
또한 , 입지 선정 과정에서 지역
주민들이 함께 의사결정에 참여해야
하며 , 에너지 산업 전환 과정에서도
당사자들의 목소리가 반영되어야
합니다 . 여기에 더해 , 지역에서 필요한
에너지는 지역에서 생산한다는
원칙도 중요합니다 . 녹색연합이
제안하는 에너지전환 시나리오는 이
원칙을 바탕으로 한 탈탄소 · 탈핵 · 지역
재생에너지 자립 방안입니다 .
에너지전환 시나리오를 구상하며 9 개
에너지권역을 설정하고 자립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 그러나 에너지전환이 실제 정책과 지역의 현실에
반영되려면 보다 구체적인 실행 방안이 필요했습니다 . 그래서 2024 년에는 충남권을 중심으로 에너지전환 비전과 전략 과제를 심층적으로 연구했습니다 .
충남권은 핵발전소는 없지만 , 석탄화력발전소가 밀집한 지역입니다 . 이에 따라 2030 년 탈석탄 , 2040 년 탈가스발전 , 2045 년 탈집단에너지 , 2050 년 재생에너지 전환을 목표로 설정했습니다 . 특히 , 전력 소비량이 많은 광역시는 재생에너지 잠재량이 상대적으로 적어 , 최대한 발전 설비를 늘릴 수 있도록 했습니다 . 권역별 재생에너지 자립률의 차이를 좁히고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면 2040 년 탄소중립도 가능할 것입니다 .
따라 출력 변동성이 크다는 특성이 있습니다 . 이에 대응하기 위해 에너지저장장치 ( ESS ) , 그린수소 , 전기차 양방향 충 · 방전 ( V2G ) 등의 다양한 대안을 함께

플라스틱 협약을 강력히 촉구했습니다 . 특히 플라스틱 협약 대응을 위해 플뿌리연대 ( ‘플’라스틱
문제를 ‘뿌리’ 뽑는 연대 ) 를 여러 단체와 함께
만들고 , 협상 전후로 포럼 , 기자회견 , 정부 간담회 ,
의견서 제출 등을 통해 한국 정부와 국제 사회에
우리의 목소리를 전했습니다 . 제 5 차 국제 플라스틱
협약 협상 회의 ( INC-5 ) 전 주말에는 부산 벡스코
일대에서 ‘플라스틱 이제 그만 ! 1123 부산 플라스틱
행진’을 부산플라스틱행동과 공동 주최해 , 국내외
시민 1,500 명과 함께 강력한 협약을 촉구했습니다 .
플라스틱 오염은 전 세계가 함께 해결해야 할
문제입니다 . 하지만 국제 협약을 만들고 실행하려면
각국의 적극적인 의지가 필수적입니다 . 녹색연합은
협상 과정에서 UNEP 플랫폼에 의견서를
제출하고 , 한국 정부 대표단에 강력한 역할을
요구했습니다 . 또한 , 국회 4 개 상임위원회와
국회 토론회를 개최해 정부 관계자를 토론자로
참여시킴으로써 협약 주무부처의 책임을 강조했습니다 . 해당 토론회를 생중계하여 더 많은 시민이 이를 접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

시내(광안리, BIFF 광장, BEXCO)에서
관련 전단을 배포했습니다. 퍼포먼스
통해 확산됐습니다. 또한, 협약 관련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행하고, 기후위기비상행동, 국제기후종교시민네트워크 등 타 단체 세미나에서도 관련 내용을 발표하며 인식을 확산시켰습니다. 협상 기간 중에는 오마이뉴스에 협상장 안팎의 소식을 총 8회 연재하고, 다양한 매체와 인터뷰하며 협약의
중요성을 알렸습니다. 해외 정부 대표단과 활동가를
인터뷰한 숏폼 영상 콘텐츠 ‘플라스틱 없데이트’
시리즈를 발행해 인도네시아, 프랑스, 스위스, 가나, 일본 등 나라별로 조금씩 다른 사정과 이해관계를 한국 시민들에게 알렸습니다. 제 5 차 협상 회의 ( INC-5 ) 는 합의된 협약문을 도출하지

2024 년 , 프로야구는 42 년
역사상 처음으로 천만 관중을 돌파했습니다 . 국민 스포츠라 불릴
만큼 큰 인기를 얻고 있지만 , 그만큼 야구장에서 발생하는 쓰레기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 환경부에
따르면 , 야구장은 전국 스포츠시설
중 가장 많은 쓰레기를 배출하는
곳이며 , 관람객 1 인당 하루 평균
폐기물 발생량도 가장 많습니다
야구장 쓰레기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질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
전국 9 개 프로야구장을 직접
조사한 결과 , 모든 구장에서
쓰레기가 분리되지 않은 채 버려지고
있었습니다 일부 구장은 쓰레기통에
배출 품목 표시조차 없어 분리배출이
사실상 불가능했습니다 . 녹색연합이
만난 야구 관람객 2,020 명 중 83% 가 야구장 쓰레기 문제가
심각하다고 답했고 , 56% 는
분리배출이 어렵다고 느꼈습니다 . 그러나 프로야구단은 경기 후 청소노동자가 분리작업을 한다는 이유로 , 혹은 관람객의 불편을 우려해 문제 해결을 미뤄왔습니다 . 하지만 이번
조사를 통해 관람객 스스로도
분리배출이 필요하다고 인식하고
있으며 , 개선을 원한다는 점이
어린이를 위해 조성되었지만 , 입장하려면 사전 예약과 엄격한 검문을
거쳐야 하는 공간이 있습니다 . 미군이
한국에 반환한 용산기지 일부에 조성된 ‘용산 어린이정원’입니다 이 부지는
2021 년 환경부와 미군이 수행한
위해성 평가에서 석유계 총탄화수소 ,
수은 , 납 , 비소 , 다이옥신 등 인체에
치명적인 오염물질이 검출된 곳입니다 .
원래 계획대로라면 기지 전체 반환
후 7 년 동안 오염 정화와 공원 조성을
거쳐야 했지만 , 윤석열 대통령의
집무실 이전 이후 아무런 정화 없이
졸속 개방되었습니다 .
정부가 오염물질로부터
시민을 보호해야 한다는 것은
기본 상식이지만 , 이 상식이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 녹색연합은
어린이정원이 개방된 2023 년에
이어 2024 년에도 대응 활동을 지속했습니다 . 제도 변화를 위해
더불어민주당 박정현 국회의원과 분명히 확인되었습니다 . 녹색연합은 현장 조사와
협력하여 ‘미군공여구역법’ 개정안을 발의했습니다 . 반환된 미군기지를
시민에게 개방할 경우 , 사전에 오염
정화를 시행하도록 하는 내용입니다 . 이 개정안이 통과되면 오염 정화 없이
개방된 정원을 폐쇄하고 , 유사한
사례의 재발을 막을 수 있습니다 .
시민과 함께하는 ‘오염으로
바라보는 용산 다크투어’를
진행했습니다 . 녹사평역 인근
용산기지 담벼락에서부터
어린이정원 내부까지 함께
걸으며 , 우리 일상과 맞닿아 있는
오염 문제에 대한 생각을 나누는
시간이었습니다 . 이 외에도 정부가
오염된 정원 개방을 위해 제작한
용역 보고서의 문제점과 예산 낭비를
어린이정원 폐쇄 요구 시민연대’를 결성하여 각 대선 후보에게
폐쇄를 위한 정책을 제안하고 , 관련 예산 전액 삭감을 위한 활동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 시민 건강을 위협하는 용산 어린이정원이 문을 닫는 날까지 , 대응을 멈추지 않겠습니다 .
철창 속에서 또 한 번의 여름이
지나갔습니다 . 유난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여름은 유난히 더웠고 ,
뜨거운 날씨만큼 철창 속 곰들에게도
쉽지 않은 시간이었습니다 . 뜬장에서
개 사료와 음식물쓰레기로 하루하루를
버티는 사육곰들의 현실은 여전히
아프지만 , 올해는 그들에게 작은
변화가 시작된 해이기도 했습니다 .
사육곰 문제를 해결하려는 길은
어쩌면 느리고 더디게 보였을지
모릅니다 . 하지만 곁에서 함께 해준
시민들의 연대 덕분에 녹색연합은
포기하지 않고 묵묵히 길을 걸어올 수
있었고 , 2024 년 우리는 더 큰 꿈을 꾸기
시작했습니다 . 바로 〈곰 이삿짐 센터
프로젝트〉입니다 . 현재 건립 중인 전남
구례와 충남 서천의 곰 보호소로 철창
속 곰들을 모두 이사시키고 , 그들에게
자유롭고 편안한 삶을 선물하기 위한
모금 캠페인입니다 . 보호소가 완공되면
곰들은 시멘트 바닥과 철창 대신 흙과 풀
위를 뛰놀며 본연의 모습을 되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
이 프로젝트를 알리기 위해
12 월에는 가수 이랑과 함께 특별한
콘서트 , 〈곰 나와라 활짝 , 너의
이사를 응원해〉를
농장을 방문한 뒤 곰들의 현실을
담아 〈곰곰곰 나가자 문문문
열고〉라는 곡을 창작해 공연에서
처음으로 선보였습니다 . 노래는 곰이
철창을 벗어나 보호소로 이사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
청주동물원의 김정호 수의사와
사육곰 담당 박은정 활동가가 함께한
토크에서는 사육곰의 현실과 앞으로의
희망을 나누었습니다 . 공연장을
찾은 모든 이들의 마음이 곰들의
자유를 향해 하나로 이어진 뜻깊은
밤이었습니다 . 11 월에는 녹색연합이
청주동물원을 찾아 2018 년과 2019 년에 구조된 반달가슴곰 반이 ,
달이 , 들이를 만났습니다 . 매년 이어져 온 이 프로그램은 구조된 곰들의 삶을
돌아보며 시민들과 함께 사육곰 문제의 해법을 고민하는 소중한 시간입니다 .
곰의 안부를 확인하고 행동
수 있는 날이 오기까지 , 녹색연합은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 남은 곰들을
조금

몸집이 작아 자세히 살펴야만
볼 수 있는 죽음들이 있습니다 .
환경부와 국립생태원이 2018 년
발표한 ‘인공구조물에 의한
야생조류 폐사 방지 대책 수립’
보고서에 따르면 , 우리나라에서
매년 약 800 만 마리 , 하루 평균
약 2 만여 마리의 새가 사람이 만든
투명 인공구조물에 부딪혀 목숨을
잃습니다 새의 눈은 머리 양쪽에 위치해 있어 바로 앞의 유리창을
발견하기 어렵습니다 . 국립생태원
김영준 동물복지연구실장은
" 불행히도 새는 토마토도 돌멩이도
아니라 , 유리창을 더럽히지도
깨뜨리지도 않는다 " 며 " 이러한
새들의 조용한 죽음에 기대 우리는
여전히 생태를 고려하지 않은
유리창을 사용하고 있다 " 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
날기 좋게 만들어진 가벼운
새의 몸 덕분에 투명 인공구조물은
거의 손상이 없습니다 . 만약 새
충돌로 인해 유리창이 깨지거나
피로 붉게 물든다면 , 그리고 그로
인해 지속적인 유지보수 비용이
발생한다면 , 사람들은 진작에
충돌 방지 대책을 마련했을
것입니다 . 하지만 단지 인간의
시야를 방해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도로 방음벽 , 건물 유리창 , 기타
인공구조물들은 생태를 고려하지 않은 채 투명하게 만들어져 왔습니다 . 지난해 6 월 , 공공기관이 인공구조물로 인한 야생동물의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의무를 정한 개정 야생생물법이 시행됐지만 , 처벌 조항이 없어
실질적인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 시행 1 년이 지난
지금도 농촌과 도심을 불문하고 새 충돌 문제는 여전히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 ' 새친구 ' 는 녹색연합이 6 년째 진행하고 있는 야생조류 충돌 저감 캠페인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시민들로 구성된 모임입니다 . 2024 년 10 월 12 일 토요일 , ‘새친구’들과 함께 충청남도 태안 77 번 국도 남산교차로 인근 투명 방음벽 176 개에 새 충돌 저감 스티커를 부착했습니다 . ' 새친구 '
9 기 현장 활동에는 서울 , 경기 , 인천 , 충남 , 전북 등 전국 각지에서
모인 시민 30 여 분이 함께해
주셨습니다
새친구 9 기와 녹색연합이
시행한 충남 태안 77 번 국도
남산교차로 인근 투명 방음벽 저감
조치는 실제 사고 건수를 줄이는
데 기여했습니다 . 9 월 진행한 사전
모니터링에서는 부착 전 7 건의
충돌 흔적이 발견되었지만 , 10 월
12 일 스티커 부착 이후에는 단 한
건도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 또한 , 현장 활동을 마련하기 위해 개설한 카카오같이가치 모금함은 투명 인공구조물에
충돌하는 야생조류 문제를
알리고 , 생태를 고려하지 않은
인공구조물에 희생되는 작은
생명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 해당
모금함에는 1 만 명이 넘는 시민이
' 좋아요 ', 댓글 , 공유 기능을 활용해
동참했고 , 이는 새 충돌 문제에 대한
시민 인식 확산에 기여했습니다 방금 전까지 따뜻한 온기로
존재했던 생명체들이 자유롭게 살아도 죽지 않을 수 있도록 , 녹색연합은 계속해서 행동할 것입니다 .

,
불평등의 문제로부터 자유로운 기후정의 세상을
그려가기 위해 녹색교육센터는 ' 답답해서 여기 모임 -
기후정의 상상하기 ' 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
강연 , 워크숍 , 현장탐방 등으로 구성된
4 회의 모임에 각기 다른 배경과 경험을
가진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 이번 모임은
각자의 마음을 드러냄과 동시에 끊임없는
개발과 성장을 위해 계속되는 에너지 불평등
문제에 집중했습니다 . 특히 당진 현장탐방에서는
화력발전소 , 회처리장 , 태양광발전소 , 현대제철
산업단지 등 에너지 발전 현장을 직접 보며 에너지
생산과 소비의 불평등이 얼마나 가까운 곳에서
일어나고 있는지를 실감했습니다 .
작은것이 아름답다의 2024 년은 생태환경문화잡지 〈작은것이
아름답다〉 발간과 계획했던 단행본
출간을 마무리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
지난 28 년 동안 〈작아〉를 통해 우리
사회가 지금 마주하고 있는 생태
환경 현실을 들여다보고 질문하며
함께 대안을 찾아왔습니다 . 281 호
‘자연이 내게 가르쳐 준 것’에서는
‘자연이 이끌어 준 내 삶의 한 살이’를
진솔한 목소리로 전했고 , 282 호는
자연의 공간 시리즈 일곱 번째
주제로 ‘바닷가’ 생태를 다뤘습니다 .
매립과 개발로 무너지는 해안사구와
연안 생태를 깊이 있게 살폈습니다 .
283 호 ‘플라스틱 지구’에서는
성안하지 못한 국제플라스틱협약
부산회의와 앞으로 협약이 가져올
변화와 미래를 이야기했습니다 .
2024 년에도 전국 20 여 개 팀
100 여 명 시민들이 영상모임과
대면모임으로 〈작아 읽기모임〉을
희망의 불씨를 다시 지펴주었습니다 . 2025 년에는 이러한 연대의 힘을 더욱 키워 가려 합니다 . 녹색교육센터는 서울환경교육네트워크 사무국의 역할을 충실히 하며 소속 단체 간의 관계를 굳건히 하고 , 시민들의 힘이 필요한 곳에서 함께 연대하겠습니다 .

만들어 다양하게 참여했습니다 . ‘아틀라스 시리즈’ 출판프로젝트
6 년 차를 맞아 2 년 동안 준비한
《플라스틱 , 쓰레기 그리고 나 - 숨은
얼굴 찾기 ! 》를 출간했습니다
플라스틱 위기를 겪고 있는 당사자인
어린이 , 청소년을 비롯해 누구나
읽을 수 있도록 기획한 ‘플라스틱의
숨은 진실을 찾아가는 길잡이’
책입니다 . 더불어 생태수필 《봄벌을
깨우며》와 생태적 절기살이 안내서

《때를 알다 해를 살다》 개정판도 펴냈고 , 《봄벌을 깨우며》는 ‘문학나눔 도서 보급 사업’에 선정됐습니다 . 2024 년 〈작아〉는 삼보일배오체투지 환경상 현장연구지원기금 공모에 선정됐습니다 . “발행호마다 우리는 〈작아〉가 열어주는 길을 따라 걸으며 자연에 심취했고 , 자연과 인간의 공존을 추구하며 기후위기의 강을 한 발짝씩 건너가고 있다 ” 심사결정문의 글귀와 같이 창간 30 년을 앞둔 2025 년 , 〈작아〉 만의 목소리로 생태 위기와 우리 삶을 들여다보며 함께 이야기하고 대안을 찾아가는 역할을 이어가려 합니다 .
“저는 순수하게 환경보호에만
관심 있어요 . 녹색연합이
환경만 생각해야지 왜 정치색을
띠나요 ? ”
“생업이 바빠 함께 못하지만 , 지지합니다 . 목소리를 더 내
주십시오 . ”
2024 년 12 월 , 역사의 비통한
후퇴를 목도하며 광장에서 함께
모이자는 공지에 회원들의 답장이
쏟아졌습니다 . 다양한 입장과
의견을 존중하면서도 공동체의
원칙과 질서를 유지하는 힘으로서
‘정치’를 어떻게 인식하는지 차이가
큼을 실감했습니다 이해와 오해의
충돌 속 , 질문의 본질은 ‘녹색연합은
대변하고 있는 가치의 무게에
맞게 온당한 방법으로 답을 찾고
있는가’ 겠지요 ? 한 해 동안 전국
녹색연합의 조직 운동을 갈무리하는
글이 오해를 떨치고 이해를 구하는
글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
2024년 녹색연합 활동을
요약하자면
지키는 정의의 정치’를 요구하는
활동입니다 기후위기가 모든
시민이 안전하게 삶을 영위할 권리를 무너뜨리는 문제를 드러내고 정부
기후정책의 헌법 불일치 판결을
끌어낸 기후헌법 소원 참여 활동이
그러했습니다 . 내가 쓰지도 않을
전기를 이송하느라 느닷없이 마을
한복판 송전탑을 받아들여야 하는
지역민의 불평등을 이해하고 에너지
전환의 원칙과 시나리오를 제시하는
것, 발전소 폐쇄로 지역사회와
노동자의 위기 책임을 나누는
것! 이것이 녹색연합이 요구한
기후위기로부터 모두를 지킬 정의의
정치 역할입니다 확고히 세운 법이
국민의 환경권을 지키는 데 쓰이지
못할 때 정부의 무책임을 비판하는 것
또한 정의의 정치 역할입니다 . 표류한
일회용컵 보증금 제도를 정상화하고 , 탈플라스틱 정책 개선을 위한 활동은
끈질기게 지속될 예정입니다
왜 녹색운동이 정치적이어야 하는가
두 번째는 ‘공존을 위한 생명의
정치’ 활동입니다 . 2023 년
12 월 말 , 웅담 채취용 곰 사육의
잔혹함을 세상에 알린 지 20 년
만에 야생생물법 개정을 기어이
이끌어 낸 우리 모두의 성과를
기억하시지요 ? 합법이란 이름으로
자행된 사육곰 도살은 남은 사육곰의
구조와 대책 , 보호시설 운영을 위한
논의로 본격화되었고 , 곧 합법적인
구조로 이어질 예정입니다 만약
고통받는 사육곰을 향한 연민이
돌봄과 복지에 머물렀더라면 이
땅에 더 이상의 사육곰이 존재할 수
없는 항구적인 변화는 불가능했을
테지요 . 곰 사육 제도 폐지 법안이
논의조차 없이 폐기될 때마다 국회를
설득하고 , 정부를 끊임없이 압박한
결과 ‘생명 존중’의 가치가 ‘생명
정치’로 지켜질 수 있었습니다 . 생명
정치로 전환을 꾀하는 위기의 현장은
금강 모래톱에도 , 새만금 갯벌에도 , 가덕도에도 , 설악산 국립공원에도
여전히 존재합니다 사회적 합의로
만든 ‘우리 강의 자연성 회복’
원칙이 제대로 된 절차도 , 합당한
내용도 없이 폐기된 이후 금강
세종보 앞에는 공공재로서 강의
권리와 생명을 지키는 천막 농성이
260 일 넘게 지속되고 있습니다 . 새만금은 또 어떤가요
항공기 - 조류
피해를 예방하는 사전 예방책으로 제대로 쓰이도록 바로잡는 활동은 멈춤 없이 지속되어야 합니다 사회운동가 파커 파머는 그의 저서 《비통한 자들을 위한 정치학》에서 민주주의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무엇이 아니라 , 우리가 하고 있는 무엇이라고 말합니다 . 녹색연합이 대변하는 , ‘생명존중 ,

약 98.1% 는
기부금으로 마련되었습니다 . 2023 년에 비해
전체 수입은 약간 줄어들었지만 기부금의 비중은
좀 더 높아졌습니다
지정사업기부금과 일반사업 수입에서는
녹색연합이 핵심 목표로 삼은 〈기후 위기 대응〉과
〈생물다양성 보전〉 영역의 수입이 여전히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 환경영향평가
제도 개선 , 해양보호활동 , 기후변화대응 활동
등 국 / 내외 공익재단의 지정사업기부금이 지속적으로 이어지면서 조금 더 안정적인 사업
운영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 일반사업 수입은
사업에 따른 분담금과 시민참여활동의 참가비
수입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 공익재단의 기부금이 꾸준히 증가하더라도
녹색연합 활동의 원동력은 변함없이 녹색연합을
지지하고 응원하는 회원과 후원자에게서
나옵니다 전체 기부금 중 회원의 정기후원금은
54.4% 에 달하며 매년 꾸준히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 2024 년 약 1,550 명의
신규회원이 후원을 시작하였고 , 월 1 억 원 이상의
정기후원금이 안정적으로 유입되고 있습니다 .
거꾸로 가는 것들이 많습니다 .
우리가 힘들게 지켜왔던
민주주의도 , 설악산의 산양과 금강의
흰수마자를 지키기 위한 법과 환경
정책도 , 모든 것이 되돌아가고
있습니다 . 이런 때일수록 녹색연합은
한결같이 현장을 지키도록 하겠습니다 .
자연의 권리를 이야기하고 , 싸워나가며
생태 시계가 올바르게 돌아갈 수
있도록 앞으로 나아가겠습니다
우리 모두의 녹색연합을 위해 함께
마음 나누어 주시는 모든 분들께 고마움을 전합니다 .
2,483,806,886
174,782,936 원
사업을 지정한 비정기기부금 / 녹색사회운동 200,177,068 원
사업을 지정한 비정기기부금 / 생태보전운동 343,349,620 원
사업을 지정한 비정기기부금 / 야생동물보호운동 10,478,257 원 사업을 지정한
32,543,581 원 사업을 지정한 비정기기부금 / 에너지기후변화대응운동 349,539,080 원
지출은 녹색연합 설립 목적에 따른 사업 비용과
그 외 비용으로 나누어집니다 . 기후변화 대응과
정의로운 에너지 전환 , 육상 / 해양 생태계
보전과 보호구역 확대 , 야생동물과 생물다양성
보호 , 시민 / 환경 안전과 자원순환을 위한 모든
활동이 녹색연합의 목적 사업입니다 . 목적 사업
비용은 다시 사업수행 비용 , 모금 비용 , 일반관리
비용으로 나누어지고 , 이 항목에는 실제 사업비
뿐만 아니라 각 목적사업을 담당하는 29 명
활동가들의 급여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사업수행
비용은 현장 조사 , 법 / 제도 개선을 위한 정책
활동 , 캠페인 등의 활동비용으로 쓰였습니다 .
모금 비용은 회원가입과 후원을 요청하고 , 회원과 후원자와 관계를 유지하고 , 기금정보를
안전하게 관리하는 모든 비용을 의미합니다 . 회원 확대 캠페인과 후원자에 대한 모금 , 회원과
후원자들에게 활동 소식을 공유하고 참여를
이끌어내는 활동에 쓰이는 모든 비용을 포함하여
정기 후원회비 / 기부금 등에 대한 투명한 관리와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관리하기 위한 프로그램
이용료 등에 지출됩니다 .
일반관리 비용은 재정 , 인사 , 노무 업무와
사무실 관리 등 녹색연합 운영에 필요한 모든
비용을 포함합니다 기본적인 법인 운영에
따른 비용 , 활동가들의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 , 정기총회를 비롯한 의사결정 체계 운영 등의
비용으로 지출합니다 .
* 위 내용은 사단법인 녹색연합 본부사무처의
수입과 지출에 해당하며 사단법인 녹색연합의 결산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 2025 년 2 월 현재 사단법인 녹색연합의 외부 회계감사가 진행 중이며 , 본부사무처와 7 개의 지부로 구성된 사단법인 녹색연합의 결산은 정기총회 승인을 거쳐 홈페이지에 게시합니다
** 녹색연합의 건강한 재정 운영을 위한 노력
‒ 녹색연합 재정 운영 규정에 따라 재정을 계획대로 , 짜임새 있게 집행합니다 .
‒ 해마다 예산안을 편성하여 중앙집행위원회의 검토와 조정을 거쳐 정기총회에서
승인받습니다 .
‒ 해마다 결산보고서를 작성하여 회계감사를
받고 , 정기총회에서 승인받습니다 .
‒ 달마다 재정 현황을 보고서로 정리해
사무처장과 함께 점검하여 중앙집행위원회에
보고 / 승인 후 홈페이지에 게시합니다
‒ 모든 수입은 녹색연합으로 개설된 계좌에
예치한 후 출납을 원칙으로 합니다 .
‒ 모든 지출은 녹색연합 법인카드로 집행하는
것이 원칙이고 , 증빙서류를 첨부하여 부서장과 사무처장의 승인을 받습니다 .
‒ 공익법인 회계기준에 따라 재정을 운영 / 관리하고 관련 법에 의한 적법한 세무회계 처리를 합니다
2,674,656,612
사업수행 비용 / 녹색사회운동 533,974,682 원 목적사업 비용
사업수행 비용 / 생태보전운동 714,296,689 원
사업수행 비용 / 야생동물보호운동 162,900,935 원 사업수행 비용 / 생태순환운동 217,723,247 원
사업수행 비용 / 환경안전운동 88,350,203 원
사업수행 비용 / 에너지기후변화대응운동 458,445,114 원 모금 비용 307,363,677 원 일반관리 비용 191,505,065 원
76
44
2024년 녹색연합 활동 보고서, 한 해 동안 전국의 녹색연합 활동가들이 숙고하고 분투해 온 기록입니다. 지지해 주시고 응원해 주신 덕에 이렇게
또 하나의 기록이 더해졌습니다. 감사합니다.
종종 녹색연합이 어떤 곳인지 질문을 하십니다 많은 환경단체 중 녹색연합의 차별성이 무엇인지 묻는 것이지요 . 그럴 때마다 ‘현장 중심의
활동’이라고 답해왔습니다 . 백두대간의 산길부터 바닷속 물길까지 활동가들은 그야말로 현장을 누빕니다 . 활동 보고서로 엿볼 수 있는 분투기들은 현장 위에서 만들어집니다 . 그리고 그 현장은 특정 지역으로 국한되지 않습니다 녹색연합 활동가에게 현장 아닌 곳은 없습니다 . 사무실에서 모니터를 노려보거나 , 하루 종일 전화통을 붙잡고 씨름하거나 그곳이 어디이건 녹색연합 활동가들이 있는 바로 그곳이 현장입니다 . 때로는 광장의 복판이고 , 또 어느 땐 재판장일 때도 있습니다 . 항상 응원해 주시고 지지해 주십시오 2024 년의 기록을 토대로 2025 년의 기록도 쌓아 가겠습니다 . 그 약속으로 〈 2024 년
녹색연합 활동보고서〉를 드립니다 .
우리 모두의 녹색연합을 대신하여 녹색연합 사무처장 정규석 드림 .
539
49
녹색연합 활동가는 현장에서 답을 찾고 , 가장
마지막까지 현장에 남습니다 산양의 흔적을
찾아 산으로 , 산호를 보호하기 위해 바다로 , 환경
분쟁의 현장으로 , 어디든 분주하게 움직입니다 .
직접 뛰는 현장의 모습을 녹색연합 홈페이지와
다양한 채널을 통해 공유하고 있습니다 .
녹색연합이 어떤 활동을 하는지 궁금하신가요 ?
지금 바로 살펴보세요 . 정기적으로 발행하는
뉴스레터를 구독해 다양한 환경 현안을 가까이
만날 수 있습니다 .
102,602
2,368,969
전국의 녹색연합을 응원해 주세요 더 많은 사람들이 녹색에 관심 갖고 행동할 수 있도록 주변에 권하는 것 , 녹색연합에 가장 힘이 되는 또 다른 ‘후원’입니다 . 아직 녹색연합을 모르는 지인이 있다면 회원가입을 권유해 주십시오 회원님이 믿고 후원하는 단체라면 당연히 관심을 갖고 지켜볼 것입니다 . 녹색을
지키는 일이 얼마나 뿌듯한지 직접 전해주세요 . 지금 보시는 활동 보고서를 건네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 녹색연합은 서울에 위치한 본부 녹색연합을
비롯하여 9 개의 지역 녹색연합 , 4 개의
전문기구가 함께 활동합니다 .
녹색연합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만납니다 . 반드시 지켜야 할
현장을 찾고 , 도란도란 모여
발간번호 01-2025-02-1
펴낸이 우경선 펴낸날 2025 년 2 월
펴낸곳 녹색연합
기획 및 편집 홍보팀 배선영 , 이음팀 신지선
디자인 일상의실천
전화 02-747-8500
팩스 02-766-4180
서울시 성북구 성북로 19 길 15 ( 02879 ) www.greenkorea.org 재생종이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