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희망 24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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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조원을 쏟아 부었다. 그런데 어떤 편익도 없다. 오히려 수질을

아낄 수 있는 돈이 줄줄 새고 있는데 왜 세상은 조용할까?

개선하기 위해 더 많은 예산을 쏟아 부어야 하는데, 그래도 수질은 제 자리 걸음이다. 용수를 확보했다고 하나, 그 용수는 그대로 머물러 있다 흘러갈 뿐이다. 멸종위기종이고 고유종인 흰수마자 같은 여울성 어종이 사라지고 정수성 어종이 늘어나, 강 생태계도 엉망이 되었다. 그런데도 세상은 조용하다. 아니 기득권 세력만이 조용하다. 무상급식에 득달같이 달려들었던 그 많은 사람들과 언론들은 왜 이 일에는 쥐 죽은 듯 조용할까? 22조원이라는 천문학적 돈이 아무 쓸모없이 사라졌음에도 왜? 그 여파로 빚을 갚기 위한 이자와 수질 개선을 위한 돈들이 이명박의 잘못을 덮기 위해 여전히 쓸모없이 사라지고 있음에도 왜? 보의 수문을 열기만 해도, 아낄 수 있는 돈이 줄줄 새고 있음에도 왜 세상은 조용할까? 평창동계올림픽 활강경기장을 가리왕산에서 발왕산 용평스키장으로 바꾸자고 강원도지사에게 요청했다. 일주일도 채 안 되는 활강경기를 위해 500년 이상 보전해온 산을 파헤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발왕산 용평스키장에 구조물을 세우면 국제기준에 맞출 수 있다고 설득했다. 정선군민들이 반발해서 안 된다고 했다. 아니라고, 대회전 경기를 하이원

글. 윤기돈 녹색연합 사무처장

스키장에서 하면 된다고 설득했다. 이왕 용평에서 하려고 했던 대회전 경기를 정선에서 하고, 정선에서 하고자 했던 활강경기를 용평에서 하는 경기장만 맞바꾸는 일이니 걱정하는 공사일정도 단축되고, 정선군민들도 아쉬울 게 없고, 예산도 2,000억 원(공사비 1,000억, 복원비

1,000억)정도 절약되고, 무엇보다 500년 이상 지켜온 가리왕산도 온전히 보전할 수 있는 일이니,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일 아니냐고, 일석삼조 아니냐고 했다. 그렇게 절약한 돈 가운데 일부를 건설업자나 투기꾼만 배불리는 시설투자가 아닌, 동계올림픽 이후 강원도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문화콘텐츠에 투자하는 게 훨씬 의미 있다고 설득했다. 그런데 강원도지사는 아니라고 한다. 그냥 생태가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것이 아니다. 경제를 중시한다는 사람들이 돈이 이렇게 낭비되고 있음에도 왜 조용한 것인지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 혹 그깟 돈들은 서민들의 주머니에서 좀 더 걷어 들여도 별 탈 없다고, 그렇게 걷어 들인 돈으로 지들끼리 나눠가지면 된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호두나무집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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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지금 어떠한가

강허리를 잘라 거대한 보로 막아버린 4대강 물은

우리 속담에 고인 물은 반드시 썩는다는 말이 있다.

살아 있는 건강한 생명체는 자기 몸에 조그만

옛날처럼 제대로 흐르지 않고 정체되어 버렸다.

물은 흘러야 한다. 흐르지 않는 물은 저절로 썩게 되어

이상이라도 생기면 본능으로 느껴 즉시 원인을

해마다 녹조로 뒤덮이다가 최근에는 주로 고인

있다. 살아있는 것은 늘 변하기 때문이다. 변하지 않는

파악하고 적극 문제를 해결한다. 그러나 죽어가는

물에서만 산다는 큰빗이끼벌레가 이곳저곳에서

것은 곧 죽음을 의미한다. 물만 그런 것은 아니다.

생명체는 자기 몸에 암세포가 생겨도 아무런 느낌도

발견되고 있다. 수질전문 교수출신 수자원공사

사람의 생각도, 사회도, 단체나 조직도 정체되면

없고, 설사 그것을 알아도 대수롭게 여기지 않고

사장은 큰빗이끼벌레는 4대강 사업 때문에 생긴 것이

썩게 돼 있다.

차일피일 내버려 두다가 결국 죽음에 이르게 된다.

파렴치한 국가정보원의 불법 대선개입은 물론이고

녹색활동가로서 내 삶은 무늬만 녹색이 아닌지,

이명박 정부의 한반도대운하 대선 공약 때부터 변질된

무능하고 부패한 사회를 보여주는 세월호 참사,

잘 길들여진 망아지처럼 야성이 사라져 습관화되고

아니라고 강변하지만 지나가던 소도 웃을 일이다.

4대강 사업을 누구보다 앞장서서 반대해왔던 우리

국무총리와 장관 같은 연이은 최악의 인사 실패,

관료 같은 모습이 아닌지, 눈 앞 환경 현안에만 매달린

환경단체들은 ‘녹조라테’와 '큰빗이끼벌레’로 상징되는

반인권 폭력이 난무한 군대문화 속에 계속되는

채 허우적거리며 뒷북만 치는 운동은 아닌지, 세상을

4대강 사업의 폐해를 변함없이 관찰 조사하면서

군인들의 죽음, 끝을 알 수 없는 총체적 국가무능과

바꾸겠다면서도 자신은 조금도 바꿔내지 못하고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정치부재 사태에도 선거마다 참패하는 야당은

있지 않은지, 맨 처음의 녹색 세상에 대한 열망과

국민들에게 기대는커녕 존재의미 조차도 찾을 수

꿈틀거림은 사라져버리고 세상에 안주한 채 존재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말로는 변화를 외쳤지만

의미조차 사라진 집단으로 전락하지 않았는지,

실상은 구태의연한 그대로 고여 썩었기 때문이다.

이제 심각하게 고민하고 또 헤아려 볼 일이다.

4대강의 썩은 물도, 야권의 썩은 물도 우리 사회에서

스스로 생명의 소리를 듣고 나와 조직이 건강하게

시급히 해결해야할 문제지만 녹색연합 창립 20주년이

살아있는지, 4대강 녹조라떼를 말하기 전에 나와

지난 지금, 우리 자신의 모습은 어떤지도 스스로

우리 안에 녹조라떼는 생겨나지 않았는지, 고인

돌이켜 봐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물 속 큰빗이끼벌레를 말하기 전에 나와 우리 안에

글. 유종반 인천녹색연합 공동대표

있는 큰빗이끼벌레는 무엇인지 정말 진지하게 생각해 볼 때다.

녹색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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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연합을 함께 만든 장원 교수님이 녹색대학을

걷는 길 열풍 속에서 ‘숲길’이 가진 의미를,

시작할 때 한글학자 한 분이 그러셨다고 합니다.

예약탐방제를 비롯해 그동안 녹색연합이 수행한

‘녹색’은 구리 표면에 생기는 녹색깔인데, 왜 그런

‘숲길’ 관련 활동을 돌아보며 우리 숲길 탐방문화에

이름을 사용하느냐고.

대한 이야기를 풀어 보려고 기획하셨답니다.

(녹색회원들과 ‘숲길’ 활동의 의미를 나누려고 그때만 해도 녹색은 희망이었습니다. 지금은,

하신다는 것 보니 녹색연합이 숲길활동을 어떻게

‘희망이었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만 남아있는

했는지를 평가하라는 게 아니어서 다행입니다.)

듯합니다. 그런 것 보면, 아직도 녹색에서 희망을 찾으려는 사람들은 규모만 작은 게 아니라

숲길 시작과정을 좀 설명 드려야 할 듯합니다.

시대감각도 뒤쳐진 것 같아 보입니다.

다른 숲길은 잘 모릅니다만, 처음으로 고민이 모아졌던 ‘지리산둘레길’은 다양한 생각들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의견이라고 주장했던

결집되어 완성됐습니다. 지리산 둘레에 길을

가리왕산 스키장 계획이 거짓말이란 게 확인됐는데도,

조성하면 외지인들이 찾아와 걷게 될 것이고,

대통령님께서 산속에 케이블카와 호텔을 짓겠다고

그러면 지역 활성화가 된다는 게 큰 줄거리였습니다.

하는데도, 국민들도 이제 ‘환경보호’가 무슨 의미인지

지리산둘레길이 완성되기도 전에 그 계획은

다 알아버렸는데도… 이렇게 새롭고 굵직굵직한

외지인과 지역민의 반응을 평가 준거로 조사한 결과

환경이슈가 안팎으로 수두룩한데 아직도 숲길

‘성공’이라는 점수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언론의 힘을

얘기를 하자고 하니 말입니다.

얻어 전국으로 확산되기 시작했습니다. 예약탐방제는 외지인들의 혜택을 좀 줄이는 대신 환경보호와 지역 수익률을 제고하자는 목표로 울진 금강소나무숲길에 도입되었습니다. 양구 펀치볼둘레길은 운영조직이 모두 지역 분들이어서 특정 갈등 소지를 사전 예방하는 예약탐방제가 실현되고 있습니다.

숲길, 사람이 두 발로 걷는다는 것 기획 1. 다시 숲길을 걷다

글. 한광용 사진. 녹색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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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숲길’은 이동목적의 기본 개념만이 포함된

꼭 숲길 때문인가, 걷는 사람이 많아졌습니다.

지난 4월 동북아 생태축인 백두대간을 남북한과

길이 아니라 ‘걷기 위한 길’, 지역 활성화를 위한

지리산만 걷는 게 아니라 가까운 산도, 시내도 걷는

중국, 러시아가 공동으로 보호해 보자는 취지의

소득원, 환경가치를 알리는 체험 장소 같은 다양한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걷기 위해 걷는 것 말고

국제세미나에 참가했던 독일 생태전문가가 이런

의미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조금 과장된 듯 보이지만,

이동을 위해 걷는 사람들도 많아졌습니다. 정치적

말을 남기고 떠났습니다. ‘내가 이곳에 와서 기여한

‘길(道)’이라는 이상적 목표를 거론하는 분들도

싸움을 잘 해서 가리왕산 스키장을 막을 수 있습니다.

생태보전 효과가 과연 내가 움직이며 사용한 동력

있습니다. 그러나 숲길을 통해 우리가 함께 나눌 수

국회를 활용해서 대통령의 개발 의지도 꺾을 수 있을

원료와 비교할 수 있을지 고민스럽다’라고.

있는 의미는 ‘사람이 걷는다’는 근원 행동입니다. 모든

것입니다. 그렇게 수면 위에 올라와 있는 환경문제를

환경문제가 동력의 변화로 유래되었다는 것을 우리는

해결할 수도 있겠습니다. 그러나, 수면 밑에 잠복해

그래서 ‘철지난’ 숲길을 주제로 우리의 활동 모습을

잘 알고 있습니다. 더불어, 동력은 인간이 걷지 않고

있는 뿌리 문제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가지고

바라보자는, 그 독일 전문가의 뿌리를 헤아리는

빨리 움직이려는 갈망을 충족시키기 위해, 어떠한

있어야 하고, 지속해서 노력해야 합니다.

고민과 일치하는 것 같은, 이러한 노력은 위대하고 신선하게 느껴집니다.

환경 피해를 감수해서라도 끊임 없이 변화해 갈 것이라는 것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인간이 다시 걷기 시작한다면 모든 환경문제는 해결될 것입니다. 숲길은 이렇듯 사람들에게 ‘걷는 길’을 제공해 주려는 시도입니다. ‘숲길 광풍이 분다’, ‘아웃도어 산업이 극성이다’, ‘지역 갈등이 생겼다’ 같은 숲길로 인한 여러 가지 부작용들에 대해 얘기가 분분했습니다. 티핑포인트를 운운하는 요즘, 구더기만도 못한 일들에 근본을 버려서야 되겠습니까? 사람을 걷게 하는 것 말고 우리에게 닥쳐있는 환경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구체 방안이 또 있겠습니까?

한광용 님은 환경분석학을 공부했고, 녹색연합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사단법인 ‘나를 만나는 숲’을 통해 환경교육과 다양한 환경 현안을 연구하고 있다.

기획 1. 다시 숲길을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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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둘레길부터 울진 숲길 예약탐방제까지 녹색연합 숲길 운동 이야기 기획 2. 다시 숲길을 걷다

글과 사진. 이장교 녹색연합 자연생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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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누구나 마음 깊숙한 곳으로부터 내면의

끝없는 성장을 추구하는 자본주의 시대에서

이런 운동의 대표적인 결과물로 울진의 금강소나무

2012년에는 전국트레일 실태 조사를 발표해 전국

소리를 듣습니다. 그런데 여러분 모두가 경험을

경제 이익을 추구하는 개발 없이 자연환경을

숲길과 지리산 둘레길이 있습니다. 녹색연합은

곳곳에서 무분별하게 만들어지고 있는 각종 길들의

통해 아시는 것처럼 내면의 소리는 한 목소리가

그저 보전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거의 불가능한

2004년부터 지리산둘레길 기초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문제점을 알렸습니다. 2013년에는 올바른 숲길의

아닙니다. 예를 들어 횡단보도를 건널 때 신호등이

상황이 되어 버리고 말았습니다. 우리는 그 대가로

2005년에 환지리산 생태역사문화 관찰로 조사와

기준을 만들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지요. 올해는

빨간불이지만 주변에 차가 없다면 내면에서 ‘그냥

환경파괴와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해의 위협을

연구를 산림청과 진행하고, 지역주민이 주체가 된

예약탐방제 확산 활동의 하나로 왕피천 유역에

건너도 괜찮아’라는 목소리와 ‘바쁘지도 않은데

끝없이 받게 되었죠. 그나마 다행인 것은 많은

마을법인 (사)숲길을 만들어 2008년 시범운영을

예약탐방제 도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왕피천 유역은

기다리자’라는 두 가지 목소리가 충돌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개발과 보전이라는 문제를 심각하게

시작했습니다. 지리산둘레길은 지역주민이 중심이

단일면적으로 우리나라 최대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이 두 가지 가운데 개인의 경험이나 그 당시 기분

받아들이고 있다는 점입니다. 유엔 같은

되어 현명한 자연 이용 원칙을 잘 준수하고 있다는

지정됐지만 생태관광이라는 이름으로 개발의 손길이

같은 것에 따라 횡단보도를 그냥 건너거나 신호를

국제기구들도 지속가능한 발전이라는 이름으로

의의도 있지만 산에 부담을 주는 종주형 등산 문화

들어올 수도 있는 곳입니다. 자연과 사람이 올바르게

기다리는 선택을 하게 됩니다. 이렇게 내면의 목소리를

이런 충돌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요.

대신 둘레길 문화를 확산시켰다는 큰 의미도 가지고

공존하는 또 하나의 좋은 사례가 될 수 있도록 많은

있습니다.

관심이 필요합니다.

따라 선택의 발걸음을 한걸음씩 나아가다 보면 그 흔적들이 이어져 결국에는 한 사람이 어떻게

녹색연합은 이런 지속가능한 발전의 한 가지

살았는가를 보여주는 인생이 되는 것이겠지요.

방안으로 숲길 운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숲길

울진 금강소나무 숲길은 2007년부터 숲길 조성

녹색연합은 앞으로도 숲길운동을 통해 너무나

운동은 ‘자연의 현명한 이용’이라는 목적을 가지고

연구를 시작해 2008년에는 남부청과 함께 울진

많은 사람들의 무분별한 방문으로 훼손되어 가는

평소에는 선택에 큰 고민이 필요 없는 문제들이

자연과 지역주민, 그리고 이용자 모두가 함께

금강소나무림 숲길 조성에 관한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국립공원에 예약탐방제를 도입하는 활동을 이어

충돌하지만 때로는 인생에 큰 영향을 주는 중요한

공존할 수 있는 모델을 제시하고 실현시키고자 하는

녹색연합 활동가를 지역에 2년 동안 파견해 2010년

나가려고 합니다. 우리 자연을 먼 미래까지 잘

문제나 어느 한쪽도 포기할 수 없는 무거운 충돌이

운동입니다. 자연을 이용하고 탐방하지만 자연보존의

숲길을 개방하고 운영이 자리 잡을 때까지 함께

보존하며 현명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여러분들이

발생합니다. 절대적 기준이 모호한 어떤 가치관끼리의

가치를 최우선에 둡니다. 이용자들의 인식 변화도

했지요. 울진 사례는 마을주민들의 변화 덕분에

지혜를 모아 주시고 함께 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충돌은 평생을 두고 고민하기도 합니다. 게다가 이

필요하지만 운영자들 역시 시설물 같은 인공 구조물의

특히 더 의미를 가집니다. 산림유전자원 보호구역

선택의 문제가 개인 영역을 넘어서면 집단과 집단

설치는 거의 하지 않으면서 운영과 관리에 집중하여

외부인 출입을 감시하고, 산양 구조 활동을 하는 것에

혹은 국가와 국가 사이 충돌로 확대될 수도 있습니다.

환경 훼손을 최소화 하려는 변화가 필요합니다.

마을주민들이 직접 참여합니다. 자연의 가치를 깨닫고 스스로 나서 자연을 보호하고 지키고 있는 것이지요.

특별히 요즘 환경문제 측면에서 상반된 가치관이

무수한 개발 압력 때문에 자연을 그대로 보존하기

부딪히는 대표적인 충돌이 있습니다. 자연환경을

어렵다면 그 대안으로 ‘예약탐방제’ 제도를 도입할 수

관광지로 만들거나 산업단지 같은 것으로 개발해야

있습니다. 탐방 인원을 제한하고 숲해설사 같은

한다는 목소리와, 보전하고 지켜야 한다는

가이드가 함께 동행해 자연 훼손 행위를 방지하는

목소리이지요. 이 문제는 수많은 현장에서 각자의

구조를 만드는 것이 가능합니다. 출발 시간과 도착

이익과 논리에 따라 끊임없이 부딪히고 있지만 대체로

시간을 일정하게 지정해, 지역 민박과 점심 도시락

자본과 권력으로 무장한 개발론자들이 우세한

같은 것을 연계한다면 관광 이익이 거대 기업과 지역

위치에서 논의를 이끕니다. 안타까운 사실이지요.

외부로 빠져나가는 것을 막을 수도 있습니다.

기획 2. 다시 숲길을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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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이른 아침부터 늦은

전국에 숲길 열풍이 불었고, 지금도 관광객들을

오후까지 산길을 걷는다. 걷기운동을 하는 사람들은

유치하려고 지자체마다 각종 길을 만들고 있다.

몇 시간을 빠른 걸음으로 길을 걷는다. 그런데 산을

성인이 충분히 다닐 수 있는 산길임에도 부러

좋아하는 사람도 걷기운동을 하는 사람도 5분이면

방부목으로 길을 넓히고, 조심하면 잘 다닐 수 있는

다녀올 수 있는 가까운 동네 슈퍼에 우유 한 통,

바위길도 방부목으로 덮어 수백 미터 펜스를 만든다.

음료수 한 병을 사러가면서 걷지 않고 자동차를 타고

하지만 사람들이 바라는 것은 자연 그대로인 길을

갈 때가 있다. 왜 그럴까? 혹, 내가 살고 있는 주변이

걷는 것이다. 인위적으로 만든 숲길은 산짐승들의

걷고 싶지 않은 길이거나 걸을 수 없는 길, 자동차

이동 통로를 막아버리는 결과를 낳고, 주변경관 또한

중심 길이어서가 아닐까?

엉망으로 만들어 오히려 관광객이 오고 싶지 않은 길이 되어버리고 만다.

요즘 농촌지역 지자체들은 관광객 유치를 위해 사람들의 어릴 적 추억과 상인들의 손때가 묻은

울진엔 산림청과 녹색연합, 그리고 지역주민들이

추억을 파괴하며 재래시장을 현대화시설로

함께 만든 금강소나무숲길이 있다. 처음엔 필자는

개・보수한다. 그런데 도시에서 오는 관광객들은

물론 숲길이 시작되는 마을 주민, 지역시민단체에서도

시골에 올 때 어릴 적 할머니랑 엄마 손 잡고 갔던

대부분 숲길을 만드는 것에 반대 입장을 가지고

시장의 모습을 기대한다. 결국, 사람들은 그런 모습을

있었다. 제주 올레길 열풍으로 지자체마다 무분별하게

거의 찾아볼 수 없게 된 시장풍경에 실망하고

숲길을 계획하고 있는 때였다. 그런 분위기 속에서

발걸음을 돌린다. 관광객 유치를 위해 현대화시킨

금강소나무길 역시 지자체가 추진하는 개념 없는

모습들이 외면당하는 것이다.

길로 만들어질 가능성이 있었다.

자연 모습 그대로, 금강소나무숲길 기획 3. 다시 숲길을 걷다

글. 장시원 사진. 녹색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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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무엇보다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두메산골 주민들이 중심이 되고, 주민들이 소득을 얻을 수 있는 길을 만들겠다는 녹색연합의 진정성이 통해 산림청과 녹색연합이 함께 조성한 전국 최초의 숲길이 만들어 질 수 있었다. 같은 시기에 울진군에서 전국 최대 규모로 조성한 울진 왕피천 생태경관보전지역 속사 – 상천 구간의 길은 철골 구조물과 방부목으로 만들어졌지만 금강소나무숲길은 인공구조물이 거의 없고, 13.5km 전 구간을 아울러 돌 한 개, 썩은 나무토막 한 개도 가능하면 있는 그대로 두려고 했다. 이런 숲길의 모습은 도시 사람들에게 공감을 얻었고 예약탐방제로 운영되고 있는 현재, 평일은 물론 주말에도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숲길을 걷고 있다. 금강소나무숲길 연구보조원으로 참여하면서 길이 만들어지는 전체 과정을 옆에서 지켜보고 숲길이 조성되고 난 뒤 이용객들을 보면서 얻은 교훈은 사람들이 ‘자연 그대로’를 보고, 느끼고 싶어 한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지자체는 안전을 위한다는 이유를 앞세워 각종 구조물을 놓고 싶어 한다. 도시 사람들이 몇 시간을 차를 타고 산골 숲길로 오는 이유는 시골의 청취와 자연 그대로의 숲을 느끼고 싶어서인데, 인공 구조물로 숲길을 만든다면 사람들이 굳이 숲을 찾아올 이유가 없다. 도시 근교에 조성되어 있는 길을 걸으면 되기 때문이다. 어떠세요? 두메산골에 위치한 금강소나무숲길에 한 번 와보시지 않으실래요? 장시원 님은 울진군 재선 군의원이다. 90년대 초 울진지역 반핵운동을 통해 녹색연합과 인연이 시작되었고, 숲길 조성 활동에도 많은 도움을 주며 함께했다.

기획 3. 다시 숲길을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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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12차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 총회를 앞두고 – CBD한국시민네트워크 활동

생물다양성협약(CBD)은

국제회의와 관련한 한국 시민사회 활동은 1992년

기후변화협약, 사막화방지협약과

리우회의부터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다. 당시 브라질

함께 유엔의 3대 협약 가운데 하나.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유엔환경개발회의’(UNCED:

2년마다 총회가 열리고, 올해는

United Nations Conference on Environment

한국이 의장국으로 강원도 평창에서

& Development, 일명 Earth Summit)와 각국

9월 29일부터 10월 3일까지 12차

민간단체가 중심이 된 ‘지구환경회의’(Global Forum

총회가 진행된다.

’92)가 함께 개최되었다. 이를 ‘리우회의’라 한다. 국내에서는 환경운동을 포함해 시민운동이 본격 시작되는 시기였고, 170개국 정상과 민간 환경운동 대표 302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된 유엔 환경회의에 한국 민간단체 대표단을 파견했다. 당시 지방자치단체의 역할이 강조되면서 ‘지방의제21(Local Agenda 21)’ 채택이 권고되었고, 이는 그 뒤 국내에서 지자체마다 추진기구가 결성되는 계기가 되었다.

한국 시민사회는 국제회의 등을 통해 1992년부터 쌓인 민간 영역의 국제연대 흐름과 궤를 같이 한다. 한국이 의장으로 진행되는 12차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 총회를 한국의 생물다양성 증진으로 이끌기 위해 CBD한국시민네트워크가 꾸려졌다. 사진은 창립식과 상징로고

녹색연합활동 1. 생물다양성

글. 정규석 녹색연합 자연생태국장 사진. CBD한국시민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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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

구분된다. 난대에서 한대에 이르는 다양한 식생분포는

CBD한국시민네트워크는 지난 2013년 12월 네트워크

CBD한국시민네트워크 활동은 총회에 진행할 활동과 그

Rio+10 회의에도 한국 민간단체 대표단을 구성해

다양한 생물종 서식의 근간을 유지시킨다. 하지만 3개

참여제안서가 작성된 뒤 2014년 1월 17일 공식

준비활동, 그리고 한국의 생물다양성 증진을 위한 정책

참여했다. 그밖에도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

생태축 모두 선형으로 외부 공격에 취약한 치명적인

발족했다. 네트워크 발족에 기여한 요인은 크게 국내·외

활동을 포함한 사전활동으로 구분해 진행되고 있다.

사막화방지협약 당사국 총회, 람사르협약 당사국

단점을 가지고 있다. 정책적으로 생태축 보호를 위한

두 가지로 생각할 수 있다. 하나는 일본 나고야 2010년

사전활동은 우선 법정 계획으로 정부가 마련한 제3차

총회, Rio+20 회의에도 관련 단체가 연대체를 구성해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제10차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 총회에 기인한다. 당시

국가생물다양성전략에 대한 모니터링과 기자회견을

대표단을 파견한 경험이 있다. 그 가운데 한국 정부가

일본 시민사회 진영의 움직임이 귀감이 된 것이다.

포함한 의견개진으로 진행했다. 국가생물다양성보고서는

의장국인 당사국 총회는 2008년 창원에서 진행된

그럼에도 여러 개발사업과 대규모 토목사업은 현재

일본 시민사회는 총회 준비를 위해 1년 10개월

이후 과정에서 CBD한국시민네트워크 활동 보고서의

제10차 람사르협약 당사국 총회가 처음이었고, 10월에

진행형이고, 좀처럼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2018년

전부터 네트워크를 구성해 전방위 활동을 진행했다.

주요 의제가 될 것이다. 환경부와 의제점검 워크숍을

평창에서 열리는 제12차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 총회가

평창동계올림픽의 활강경기 3일을 위해 복원을 전제한

한국에서 당사국 총회를 경험했던 습지네트워크의

통해 정부의 준비상황과 네트워크 이외 준비 단위들의

두 번째다.

스키장 건설이 대표적이다. 조선시대부터 국가가 나서

활동도 기여 요인이다. 2008년 창원에서 진행된

활동 경과들을 서로 공유하는 자리를 갖기도 했다.

보호해온 가리왕산 500년 산림은 벌목 공사를 앞두고

제10차 람사르협약 당사국 총회 경험을 바탕으로

이제 남은 것은 총회 당시의 활동이다. 사이드이벤트,

생물다양성 협약은 지구의 생태환경적 위기를 인류

있다. 연안생태계를 초토화시키고, 경제성에 기초한

시민사회에 CBD한국시민네트워크 결성을 적극 제안한

CBD얼라이언스 등과 협력해 진행하는 국제심포지엄,

공동의 위기로 받아들이고, 인류 공동의 노력으로

필요성마저도 부정적인 가로림만 조력 발전도 대표적인

것이다. 37개 단체가 참여하고 있으며 녹색연합이

해외 단체들과 현장방문(DMZ, 가리왕산, 월정사 등)

극복하고자 채택된 국제협약이다. 생물다양성협약

생물다양성 파괴 사례다. 그밖에도 영양댐, 영주댐 같은

사무국(대표간사)을 맡아 활동하고 있다.

등을 기획해 준비 중에 있다. 물론 한국의 생물다양성

당사국 총회(CBD, 아래 씨비디) 한국시민네트워크는

4대강 사업의 아류작들이 여전히 논란의 중심에 있다.

증진 현황을 국제사회에 알려내는 현장 활동들도 예정되어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총회 기간 발간하는

그동안 한국 시민사회가 국제회의를 통해 네트워크를 구성한 1992년부터 경험이 쌓인 민간 영역 국제연대

대한민국은 생물다양성협약 회원국으로 2010년 10차

국제사회 연대 의견서, 한국 생물다양성 현황을 정리한

흐름과 궤를 같이 한다고 할 수 있다. 더욱이 한국이

총회에서 채택된 아이치 목표를 달성해야할 의무가

CBD한국시민네트워크 보고서를 가장 최우선 준비

의장으로 진행되는 12차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 총회가

있다. 더군다나 12차 당사국총회의 의장국이기도

과제로 진행하고 있다.

한국의 생물다양성 증진에 실제 기여할 수 있기를

하다. 그럼에도 육상보호구역 17%, 해양보호구역

기대하는 염원이 담겨 있다.

10%를 달성해야 하는 ‘아이치 목표 11’은 현재 결코 달성 가능성이 보이지 않는다. 나고야의정서

일본 나고야에서 열렸던 제10차 생물다양성협약

비준에도 게으름을 피워 이번 12차 당사국 회의에서

당사국 총회에서 채택된 ‘아이치 목표’에 비교하면

진행될 나고야의정서 당사국 회의에서 의장국 체면을

한국의 생물다양성은 가야할 길이 한참 멀다.

구겼다. 정부의 말대로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이고,

백두대간을 축으로 한 산림생태계와 3면 바다와

OECD가입국이며, G20 정상회의를 개최한 국격에

맞닿은 있는 해안을 기반으로 형성된 연안 생태계는

맞는 역할을 해야 한다. 하지만 지구의 생물다양성을

비무장지대(DMZ)와 더불어 한국의 3대 생태축으로

걱정하기에 앞서 대한민국의 생물다양성을 정부가 나서 훼손하고 있으니 기가 찰 노릇이다.

녹색연합활동 1. 생물다양성

018

No. 244

019


큰빗이끼벌레가 보여준 4대강의 진실

올해도 어김없이 녹조가 4대강을 뒤덮었다.

원인으로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큰빗이끼벌레가

‘하천 생태계 복원’은 4대강사업 추진 당시 정부가

연례행사처럼 찾아오는 녹조라떼에 다소 둔감해질

‘외계에서 온 괴물’은 아니다. 큰빗이끼벌레가 무슨

내세웠던 핵심 목표 가운데 하나다. 그런데 복원은

무렵, 다른 변화가 발견됐다. 2014년 여름, 금강을

죄겠는가. 그저 살기 좋은 환경이 만들어져 자신의

커녕, 그나마 있던 강의 생명들마저 자취를 감추고

시작으로 4대강 곳곳에서 발견된 이름조차 생소한

본능대로 열심히 번식을 했을 뿐. 큰빗이끼벌레의

있다. 4대강사업은 거짓말 그 자체였다. 하지만 누구하나

‘큰빗이끼벌레’가 그것이다. 생김새도 기이하고,

번성은 지금의 4대강이 어떻게 바뀌었는지를 보여주는

사과 한마디 없고, 책임지는 이 하나 없다. 2013년 약

만지면 물컹물컹하다. 코를 가까이 대면 고약한

하나의 지표일 뿐이다. 물이 흐르지 않는 호수로 바뀐

4만여 명의 국민고발인단은 이명박 전 대통령을 비롯한

하수구 냄새마저 풍긴다. 그래서인지 일부 언론과

것이다. 이러한 징후는 여러 가지다. 공동조사 과정에서

4대강사업의 책임자들을 형사고발한 바 있다. 무려

네티즌들로부터 ‘4대강의 괴물’ 취급을 받기도 했다.

하천 바닥 퇴적물의 변화를 확인했다. 4대강 보 상류

9개월이 지난 7월말에야 첫 고발인 조사가 실시되었다.

지역의 퇴적물을 채집한 결과, 예전의 모래와 자갈은

그동안 검찰은 4대강 관련 사건에 적극적인 의지를

녹색연합은 4대강범대위의 여러 단체, 전문가들과

사라지고, 악취가 고약한 검은 색 개흙(뻘)이 올라왔다.

보이지 않았다. 정부에 비판적인 목소리에 발 빠른

공동조사를 통해 4대강 전역에서 이 생물이 번성하고

강 속 깊은 곳에서 산소고갈이 나타나고 있었다.

모습과는 사뭇 대조적이다. 오직 국민들의 적극적인

있음을 확인했다. 강변은 물론이고, 강바닥에서도

강바닥에 유기물 퇴적이 늘어나면서 한마디로

관심과 노력이 있어야만 4대강사업 책임자 처벌이

채집되었다. 국내외 전문가나 연구결과가 많지 않은

강바닥이 썩어가는 것이다. 이 모든 것이 보로

가능하다.

현실에서, 이 낯선 동물을 둘러싸고 독성 유무 같은

강물을 막은 결과다.

많은 논란이 이어졌다. 그런데 전문가들 사이 공통된

무책임한 토건사업은 4대강에서 멈추지 않고 있다.

의견은 이 생물이 정체된 물에 주로 서식한다는 점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우리 하천 고유의 멸종위기종들이

거대한 댐 건설로, 또 다른 지류하천 개발로, 호시탐탐

많은 주민들과 낚시꾼들은 올해처럼 4대강 본류에서

점차 자취를 감추고 있다. 녹색연합은

국토 곳곳을 노리고 있다. 시급한 대책이 필요하다.

대량으로 서식하는 것은 처음 본다고 한결같이

국립환경과학원에서 발간한 <보 구간 수생태계

녹색연합은 낙동강 상류의 내성천에서 계획 중인

증언했다. 결국 이 벌레가 번성한 것은 그만큼 살기

모니터링 보고서>, <수생태계 건강성 보고서> 등을

하천정비사업 현장을 살펴보았고, 댐 건설 논란이

좋은 환경이 되었다는 점, 다시 말해서 물이 느려졌다는

분석해 4대강 생태계가 어떻게 망가지고 있는지

있는 영양군 장파천 일대 생태조사를 2013년에

것을 말해준다. 당연히 4대강사업으로 인한 보 건설을

언론을 통해서 알렸다. 여기에는 정부 측 보고서임에도

실시한 바 있다. 포유류와 어류조사를 통해 확인된

4대강사업 이후 나타나는 생태계 악영향이 고스란히

이 지역 생태계의 보전가치를, 지난 8월 언론 취재를

담겨있다. 우선 흰수마자, 꾸구리와 같은 얕은 여울과

통해 사회에 알렸다. 이 땅의 물줄기를 지키기 위한

흐름이 빠른 곳에서 서식하는 멸종위기 어류들이

발걸음은 계속된다.

4대강사업 이후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금강 본류에서도 흰수마자가 자취를 감추었다. 한강에서는 꾸구리가 보의 영향으로 사라지고 있다. 4대강사업 공사과정에서 모래와 습지가 훼손되었기 때문에 이들은 살 곳을 잃어버렸다. 반면, 블루길, 베스와 같은 외래어종은 증가하고 있다. 모두 흐름이 적은 깊은 물에서 살아가는 종류다. 강변에 만들어진 인공공원 주변에는 외래식물이 늘어나고 있다. 수달과 삵 같은 포유류들도 새로 들어선 공원을 피해 멀리 달아나고 있었다. 더군다나 2012년에 이어서 2014년 7월, 낙동강 칠곡보 인근에서 물고기 사진.

떼죽음이 발생했다 녹색연합은 긴급히 현장조사를

물고기떼죽음, 녹조라떼에 이어 2014년

실시했고, 수백 마리의 어류들이 계속해서 죽어가는

여름, 금강을 시작으로 4대강 곳곳에서

것을 확인했다. 4대강사업으로 인한 급격한 환경 변화가

‘큰빗이끼벌레’가 대량 서식하고 있음이

원인으로 의심되는 상황이다.

발견되었다. 4대강사업으로 인한 급격한 환경 변화가 원인으로 의심되는 상황이다.

녹색연합활동 2. 4대강

글과 사진. 황인철 녹색연합 평화생태국장

020

No. 244

021


세계 차 없는 날

9월 22일은 세계 차 없는 날이다.

2. 자동차 교통혼잡비용 연간 28.5조 원 (2010년 기준)

1997년 프랑스 항구도시인

환경오염비용, 교통사고비용과 함께 교통수요 증가에

라로쉐에서 처음 시작되어 세계

따른 사회적 비용을 뜻하는 교통혼잡비용도 계속 늘고

40여 개국 2020여개 도시에서

있다. 개인이 소유하는 차가 늘어날수록 사회적 낭비

교통량 감축과 환경개선을 목적으로

또한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차 없는 날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조원)

30 25 20 15

1. 자동차 1대당 인구수 2.6명,

2000

2001

2002

2003

2004

2005

2006

2007

2008

2009

2010

더욱 늘어나는 자동차 에너지 소비량 우리나라는 인구 1,000명당 자동차 등록대수는 256%

자가용 자동차 : 승용차 일반형,

증가했다. 2013년 기준, 1,000명당 자동차 보유대수는

승용차 다목적형, 승합차,

379.4명. 전체 에너지 소비량에서 교통이 차지하는

개인화물차를 포함.

3. 전국 도로연장길이 106,414km (2013.12.31 기준)

차가 줄어들수록 늘어나는 것

비율은 약 23% 수준이다. 이 가운데 자가용 자동차는

1TOE : 원유 1톤이 발열하는

1970년대 40,000km에 머물던 도로는 2004년

차를 소유하는 개인이 늘어날수록

약 60% 가량을 소비하고 있다. 기술 발전에도 한국의

칼로리를 기준으로 표준화한 단위

100,000km, 2013년 106,414km로 늘어났다. 4차로

사회적 위험과 낭비 또한 늘어난다.

자가용 자동차 에너지소비량이 증가하는 이유는 총

고속도로 1km 건설 비용은 도시부는 281억 원,

통계에 따르면 수도권 자동차 10대

통행거리 증가와 중·대형 자동차를 소비하는 문화에

지방부는 185억 원이 든다. 6차로 1km 건설비용은

가운데 8대가 ‘나홀로 승용차’. 개인

있다. 도로정체로 인한 자동차 공회전 증가도 원인이다.

도시부 368억 원, 지방부 261억 원이 소요된다.

소유의 차가 줄고 공유하는 차가

무분별한 중복도로는 국가의 세금을 낭비한다.

늘수록, 대중교통이 활성화 될수록

(1,000 TOE)

사회는 더 안전해지고 환경은 더

25,000

연장(km)

포장율(%)

120,000

90.0 80.0

100,000

70.0

22,500 80,000

60.0 50.0

60,000

20,000

40.0

40,000

30.0 20.0

20,000

17,500 2001

2004

2007

2010

10.0

0

0.0 1970

녹색 + 통계

정리. 최위환 녹색연합 상상공작소

022

깨끗해 질 것이다.

No. 244

1980

1990

2000

2010

자동차공유(카쉐어링) 업체 쏘카 www.socar.kr 그린카 www.greencar.co.kr

2013

023


지금 설악에서는

설악산 케이블카 반대한다

세월호 참사 뒤 안전 대책이 강화되면서 곳곳에

설악산 케이블카는 이미 2번에 걸쳐 부결된 일이지만

안전시설을 설치하려는 용역이 진행 중에 있다.

3번 째 신청을 앞두고 정부에서 산악관광활성화

그 결과에 따라 인공시설물은 더 늘어날 전망이며

대책으로 적극 지원을 하겠다는 발표 뒤 다시 힘을 얻고

어떤 것으로도 보완되지 않는 경관훼손도 따라서

있다. 지역에서는 이미 결정된 것처럼 여기는 분위기다.

늘어날 전망이다. 정상부에 있는 3개 대피소와 탐방로

2015년 상반기에 케이블카 설치 신청을 하고 하반기에

인공시설물을 철거하고 자연방해물을 활용하면, 정상에

공사를 착공한다는 구체적인 일정까지 포함하고 있기에

오르는 사람들을 줄여 정상부 훼손을 막을 수 있다.

더욱 그렇다. 케이블카 노선이 결정되면 설치 신청을 위한

정상부 입산예약제를

노선조사를 끝낸 뒤 환경영향평가와 공원위원회의

수용인원을 넘는 탐방객들로 등산로와 정상부 훼손은

심의를 거쳐야 한다. 경제적으로 지역에 도움이

하루가 다르게 늘어나고 있다. 1,500미터가 넘는

될 것인지도 제대로 검토하지 않았는데, 설치는 곧

아고산 지역은 한번 훼손되면 복원이 어려운 곳으로

돈벌이라는 생각만 가득하다. 절대 포기할 수 없는

적정 수용인원을 넘는 탐방객들을 제한할 필요가 있다.

지역민들의 숙원사업이라고 떠들지만 지역민들 전체가

정상부 입산예약제와 더불어 정상부 복원 사업을 함께

동의하는 것은 아니다. 양양군 기득권자들과 케이블카

실시해야 하며 출입통제 지역에 대한 철저한 대책을

설치 지역인 오색주민 말고는 지역의 일 가운데 하나일

마련해야 한다.

뿐 크게 관심을 갖지 않고 있다. 정상부 훼손의 심각성을 알리고 환경부와 환경부 국립공원위원회의에서 최종 결정이 나겠지만

국립공원관리공단의 적극적인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설악산의 가치를 중심으로 지역민들을 설득하고

있다. 지역민들의 의식을 바꾸는 일도 함께 해나갈

안팎으로 반대 활동을 활발하게 펼칠 계획이다.

예정이다. 설악산이 아름다움을 잃는다면 누가 다시

이미 지역에서는 ‘설악산케이블카반대시민모임’이

되찾을 수도 없고, 지역민들의 삶도 피폐해질 것이기

만들어져 활동하고 있다.

때문이다.

설악산의 과도한 인공시설물은 철거해야 정상으로 오르는 탐방로에 넘치도록 설치된 인공시설물은 설악산의 아름다운 경관을 훼손할 뿐 아니라 많은 사람들을 정상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유원지에 갈 사람들까지 정상에 오르게 해 설악산을 국립공원이 아니라 유원지로 만들고 있다. 빠른 시간에 안전하게 정상에 오르도록 하는 인공시설물은 많은 탐방객들로 인한 훼손을 크게 늘리고 있는 실정이다.

지역녹색연합 소식

글과 사진. 박그림 설악녹색연합 대표

024

No. 244

025


댐 건설로 발생하는 수몰지구에 대한 보상은 어떻게 이뤄지나요?

아이들 모두 자연과 가까이 소외계층 아이들과 함께하는 ‘와숲’ 숲생태감수성 프로그램

Question 저는 OO천 인근 마을에 과수원을 경영하며 살고 있습니다. 소문에 의하면 정부에서 OO천에 댐을 건설한다고 합니다. OO천에 댐이 건설되면 과수원은 하천에 잠기게 될 것입니다. 제가 보상 받을 수 있는 방법은 없나요?

Answer 2008년 4월 7일 이전 하천법에서는 ‘하천은 국유로 한다’는 조항이 있어 수몰되어 하천이 되면 모두 대한민국의 소유로 보았습니다(지방2급 하천 제외). 그러나 2008년 하천법이 개정되어 이제는 물이 차서 하천이 되었다는 사실만으로 해당 토지가 대한민국의 소유로 되는 것은 아닙니다. 이에 대한민국 또는 지방자치단체는 수몰된 토지 소유주에게 정당한 보상금(토지의 교환가치 + 영농보상금 같은)을 지급하고 토지 소유권을 취득해야 합니다. 따라서 토지 소유주 또는 임차인 같이 해당 토지에 정당한 이익을 가진 사람은 대한민국 또는 지방자치단체에 정당한 보상을 하도록 협의를 요청할 수 있습니다.

‘와숲’은 녹색교육센터의 숲생태감수성 향상

‘와숲’ 프로그램은 오감만족활동, 숲생태놀이,

프로그램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소외계층 아동들이

숲속도서관 같이 자연과 하나 됨을 느끼고 배울 수 있는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즐거운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생태체험과 서로 배려하며 협동하는 공동체 활동으로

다양한 체험활동을 통해 생태감수성을 키울 수 있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와숲’ 프로그램을 통해 스트레스에

기획되었지요.

많이 노출되어 있는 소외계층 아동들이 자연과 가까이 지내며 정서 안정과 건강한 발달에 긍정적인 영향을

HSBC은행의 후원으로 진행되는 2014년 ‘와숲’은

받게 되길 기대합니다.

9월부터 11월까지 가을숲과 겨울숲 활동프로그램으로 구성되며, 격주 토요일에 진행됩니다. 공개 모집을 통해 모인 서울시 소재 5개 지역아동센터 아동 150여명과 함께 동네숲 친구하기, 먼 숲 소풍 같은 총 6회 연속 활동을 꾸릴 예정입니다.

녹색 + 법률

글. 안지훈 녹색법률센터 변호사

026

No. 244 녹색 + 교육

글과 사진. 이신혜 녹색교육센터

027


앎에서 함으로, 그 향기로운 용기 곽예리, 노현수, 안선영

천연비누는 안녕한가

하루에도 몇 번씩 양손을 비벼 거품을 만든다. 흰

몸을 지나치게 씻어 자정능력을 잃게 만들어 놓고

거품이 풍성하게 일면 온갖 기름과 먼지, 세균까지

되레 화학물질로 몸을 지키겠다는 것이 요즘 현대인들

씻겨 깨끗해졌다는 느낌이 들게 마련이다. 0.1밀리미터

모습이다. 피부에 문제가 일어나는 것도 안 씻어서가

두께인 피부는 온갖 세균으로부터 몸을 지키기 위해

아니라 너무 많이 씻어서인 셈이다. 비누의 가짓수가

스스로 산성·약산성을 유지하고 있는데, 합성비누는 피부

아니라 피부가 자생력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최고의

산도를 떨어트려 방어막 역할을 못하게 만든다. 피부를

세안은 ‘혈액순환’이다.

보호한다고 생각한 비누가 되레 피부를 해롭게 하고 있는 셈이다.

천연비누라 해도 덜 쓰는 것이 중요하다. 빨래할 때 세제를 지나지게 쓴다. 여름 빨래는 물로만 돌려도

씻을거리를 만들어 쓰는 것은 특별한 일이 아니었다.

충분하다. 세탁할 때 70 – 80센트는 물리 마찰에 의해

예전에는 집에서 다 쓰고 버린 기름에 잿물을 내려

때가 빠지기 때문이다. 나머지 20퍼센트가 세제가

젓다가 굳도록 놔두면 자연스럽게 투박한 비누가

담당하는 몫이다. 습관처럼 비누를 많이 쓰는 것을

만들어졌다. 시간이 지나도 천연비누를 만드는 원리는

바꿔야 한다. ‘느리고 착한 비누’는 천천히 착하게 쓰는

바뀌지 않았다. 천연 ‘저온숙성(CP) 비누’는 이런

사람이 만드는 비누이다.

기본원리에 충실한 비누이다. 이 글은 생태환경문화월간 <작은것이 아름답다> 저온숙성 비누는 ‘천 번 저어 천 시간 숙성’ 하는 시간이

8월호 특집 ‘어떤 비누 쓰세요?’에서 천연비누

만드는 비누이다. 특별하게 높은 온도로 가열하지 않고

열풍과 관련한 기사의 일부분입니다.

상온에 따듯한 정도에서 그대로 놔두면 ‘자연의 시간과 자연의 온도’로 완성되는 것이다. 열을 가하지 않은 탓에

녹색연합 회원님께 드리는 정기구독 20퍼센트

재료변형이 일어나지 않고, 보통 4 – 12주까지 숙성하는

할인 혜택으로 자연을 닮은 삶을 달마다 만나세요.

동안 비누 알칼리도가 낮아져 더욱 순한 비누가 된다.

정기구독 신청 www.jaga.or.kr 02. 744. 9074

요즘 천연비누를 만드는 흐름을 보면 어떻게 더 예쁘게 만들 것인지에만 관심이 있고, 원재료에 대한 생각은 덜 하고 있다. 비누만들기에 쉽게 접근하지만, 비누 이전 단계를 고민하는 사람이 별로 없으니 대부분 비누베이스를 녹여 붓는 쉬운 엠피(MP) 비누를 선택하는 것이다.

작은것이 아름답다

글. 김기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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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만남

인터뷰. 허승은, 배선영 정리와 사진. 배선영

029


아는 것에 그치지 않고 실천하며 녹색향기를

안선영 남이 내 도움을 받아 뿌듯하다는 것에

녹색연합 회원이 된지 5개월 정도 됐다. 녹색연합

퍼뜨리는 꿀벌처럼 소중한 자원봉사자들. 달마다

집중하진 않는다. 시작하게 된 계기는 다른

활동을 하면서 삶에 변화가 있나?

녹색연합의 느낌을 7글자로 표현한다면?

넷째 주 토요일에 진행되는 자원활동가 정기모임

사회에 대한 관심에서였다. 그래서 봉사 할

곽예리 녹색연합 사무실에 처음 갔는데

안선영 녹색연합상콤해 노현수 언제나새로워요

곽예리 뜻의합집합인곳

<남 좋은 일 하는 날>에 참여하고 있는 아름다운

때도 어떻게 하면 좀 더 효율적으로 도움을 줄

음식물 쓰레기를 지렁이를 통해 친환경적으로

사람들, 녹색연합의 회원이자 자원활동가인 곽예리,

수 있을까에 관심이 있었다. 여러 분야에 대한

처리하더라. 실제적으로 환경을 지킬 수 있는

노현수, 안선영 회원을 만났습니다.

관심이 자원봉사 활동으로 이어졌다. 시스템을

방법을 고민하고 실천하는 모습을 보고 내가

마지막으로, 녹색연합 자원 활동을 희망하는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잘 굴러가게 할 수

그동안 많이 부족했구나, 배워야겠다고 느꼈다.

분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있을까에 대한 고민이 있다.

톱밥을 사용하는 생태 화장실 같은 것도 만들어

곽예리 소소한 뜻에, 사람들이 소소하게

해보자고 제안하는 분들도 계셨고. 녹색연합은

모여도 분명히 의미 있는 일을 할 수 있다. 작은 일들로부터 시작해 세상을 바꿀 수 있지 않을까.

자원 활동이라는 것은 대가를 바라지 않고 자발적으로 하는 활동인데 어떤 계기로 시작하게 되었는지, 자원 활동을 지속적으로 하는 특별한

뭐든지 처음 시작이 쉽지는 않다. 처음 자원 활동을

활동가든 회원이든 정말 좋은 사람들이 모인

이유가 있는지 궁금하다.

시작했던 마음을 기억하는가? 어떻게 관심에만

곳인 것 같다.

곽예리 화장품을 구입할 때 반드시 동물실험을

머물지 않고 참여까지 할 수 있었나?

노현수 작은 활동이지만 꾸준한 것이 중요하다.

하지 않고, 재생택배박스를 사용하는 기업을

곽예리 어렸을 때부터 환경 관련 다큐멘터리를

안선영 전기밥솥 코드를 뽑아야겠다는 결의가

선호한다. 일상에서 그런 윤리적인 소비를

많이 보았고, 최대한 환경을 보호하려고 일상에서

생겼다. 귀찮아서 안 뽑으면 자꾸 생각하게 되고

선택하며 내가 사회에 조금이나마 이바지 하고

실천해왔다. 하지만 나 혼자 알고, 열심히 한다고

죄책감이 들기도 한다. 코드 뽑기는 꼭 지키려고

있다는 생각에 뿌듯함을 느낀다. 윤리적 소비가

해서 사회는 바뀌지 않음을 느꼈다. 그때부터

한다. 요즘은 그냥 밖에서 밥을 먹는다. (웃음)

사회에 선순환 역할을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참여했던 것 같다. 사회

같은 맥락에서 자원봉사를 하는 것도 내가

속에서 미디어 정보와 홍보가 맞물려 다양한

노현수 녹색연합 사무실 앞에도 텃밭이 있더라.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에 행복의

사람들에게 기회를 많이 주는 것도 중요해

나도 얼마 전부터 식물을 하나 키우기 시작했다.

의미가 있다. 그리고 사실, 내가 어떤 사람에게

보인다.

레몬 바질이라고, 씨앗을 직접 심었는데 지금 잘 자라고 있다.

도움을 주는 것 같지만 결국엔 내가 도움을 받고 성장하게 되더라.

오래도록 좋은 일 많이 했으면 좋겠다.

노현수 의지와 목적, 그 두 가지만 있으면 된다. 어떤 목적이라도 우선 시작할 수 있는 기회가

노현수 학점 연계 때문에 자원봉사를 시작했다.

마련되는 것이 중요하고, 그 활동을 지속적으로

순수 봉사로 시작한 건 아니었지만, 하다 보니

이어나가는 것은 의지라고 생각한다. 정말 작은

작은 것이나마 내가 누군가를 돕는다는 느낌,

활동일 수 있지만 한 달에 한 번 꾸준히 나올 수

보탬이 된다는 느낌이 점차 생겨났고 그런 느낌을

있는 것은 의지 때문이다.

유지하고 싶었다. 그래서 다른 단체의 활동도 계속 찾아 다녔고, 이것저것 해보면서 봉사를

안선영 약간 공상적인 생각이긴 한데, 어떻게

이어갔다. 지금은 직장인이라 체력도 시간도

하면 이런 활동이 매력적으로 느껴지고 사람들

여의치 않아 예전처럼 활발하게 활동하지 못하고

자신의 이익과도 관련 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어 부족하다는 느낌도 든다. 활동가가 되고

있을까 고민하는 편이다.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싶다는 생각도 했지만 보수가 너무 적어 (웃음)

진지하고 ‘정치적’인 이야기를 피하지 않나.

도전하지 못했다. 활동가들이 참 대단하다는

세련되고 재밌게 보일 수 있으면 좋겠다.

생각이 든다.

030

No. 244

031


박진희 님은 녹색연합에서 활동하다 2009년 전라남도 장수군 하늘소마을에서 가족들과 함께 친환경 농법으로 농사짓기를 시작해 2012년부터는 ‘먹거리 정의’ 실현을 위한 활동을 하고 있다. 요즘 최고 관심사는 고추 말리기에 좋은 가을볕이 언제 들까 기다리는 것이다.

먹고 사는 일이라고 하면 우리는 보통 밥을

저는 쌀농사를 짓고 있지만 돈이 되어서 짓고 있는

떠올립니다. 연기가 모락모락 나는 따뜻한 밥 한

것은 아닙니다. 모든 비용을 지불하고 추수를 마치고

그릇에 밀려왔던 걱정과 속상했던 마음이 달래지는

나면 쌀을 팔아도 남는 돈이 없다는 것을 뻔히 알지만

경험을 살면서 몇 번씩 하게 됩니다. 다양한 별미를

우리는 다시 논으로 향합니다. 우리 먹을거리의

찾으며 살고, 면 종류를 많이 먹기도 하지만 밥은 먹고

기본은 쌀이기 때문입니다. 쌀은 단순히 우리의

다니느냐 서로를 토닥이는 우리에게 먹는 것의 중심은

기본 먹거리일 뿐만 아니라 우리의 역사이며, 우리의

여전히 밥이고 쌀입니다.

문화이기도 합니다. 쌀 시장 개방은 수입쌀이 우리 밥상에 오르는 것 이상의 일입니다. 우리 역사와 우리

쌀 관세화는 쌀을 수입할 때 내야 하는 세금의

식문화, 농촌 구조를 바꿀 수도 있습니다. 어느 기업의

수준을 정하는 일입니다. 정부는 높은 관세를

씨리얼을 먹는 것처럼 어느 농부의 쌀이 아니라 외국

부과하면 된다고 하지만 쌀을 수출하려는 나라들은

어느 기업의 쌀을 먹게 되는 일이기도 합니다.

당연히 낮은 세금을 요구할 겁니다. 한미・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쌀 한 톨의 무게는 0.02g입니다. 이 작은 쌀 한 톨에

같이 쌀에 대한 높은 관세율을 내리기 위한 국제

우주가 고스란히 담겨있지요. 저와 같은 농부들과 이

조약이 준비되고 있기도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쌀

0.02g의 쌀이 지금 링 위에 함께 올라가 있습니다. 링

관세화가 유예되었던 지금까지처럼, 외국쌀 약 41만

위에서 강펀치를 날릴 수 있도록 여러분이 숟가락으로

톤을 수입해야 하는 의무는 없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함께 해주세요. 밥상 위 밥그릇마다 우리 쌀이 담겨질

결국 쌀 관세화라는 이 어려운 말은 쉽게 풀면,

수 있도록, 숟가락마다 우리 쌀이 담겨질 수 있도록

쌀시장이 완전히 개방된다는 겁니다.

목소리를 내주시면 좋겠습니다. 오늘 내가 점심에

우리가 링 위로 올린 0.02g

무엇을 먹을 것인가 하는 메뉴의 선택은 개인의

회원에세이

쌀이 완전히 개방되면 우리는 어떻게 될까요?

문제이지만 어떤 쌀을 먹을 것인가는 우리 농업의

우리집은 지난 2010년부터 열마지기(이천평) 쌀

문제, 국가의 문제라는 점을 잊지 말아주셨으면

농사를 짓고 있습니다. 사실 쌀농사는 우리처럼

좋겠습니다.

적게 지으면 손해지만, 많이 짓는다고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모든 것이 기계화되어 논을 갈 때에는 트랙터로 일을 하시는 분들에게, 모내기를 할 때에는 이양기를 가지고 계신 분들에게 돈을 드리고 일을 맡겨야 합니다. 추수를 할 때에는 콤바인을 가진 분들을 불러야 하며, 도정할 때에도 도정비를 내야 합니다. 이 모든 비용이 쌀을 팔아서 충당이 되고 남으면 좋으련만 실상은 그렇지 못합니다. 그래서 쌀농사는 지으면 지을수록 손해라는 말도 생겨났습니다.

글. 박진희 사진. 작은것이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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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드로잉 글과 그림. 황경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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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와 사진을 참고해서 그려도 좋다.

기록사항을 꼼꼼하게 정리하고 그림은 집에

서서 그리기가 어렵다면 관찰할 사항이나

날씨나 기타 외부조건이 열악하여 장기간

뿐만 아니라 교육 자료로서 매우 유용하다.

생생하게 알려주기 때문에 보기에 멋질

일단 그려 놓으면 지도보다 현장 모습을

때문에 시간과 인내력이 더 필요하다. 하지만

약화하지 않고 보이는 그대로 묘사해야 하기

지도와 비슷하지만 사물을 생략하거나

황경택. 만화가이자 생태교육자, 대학교에서 학생을 가르치기도 합니다. 자연물을 그리며 자연과 조우하는 것을 즐깁니다.

1. 풍경화 그릴 때 도움말 원근감 표현하기 : 주변 풍경을 그릴 때나 여러 그루의 나무를 그릴 경우 원근감 있게 표현해주는 게 중요하다. 원근감의 표현은 다소 어려운 듯하지만 몇 가지만 기억하면 그리 어려운 것도 아니다.

다양한 채색 방식들을 사용해 좀 더 풍성한

그려보자. 느낌을 내는 것도 좋다.

수 있다. 또한 풍경화에서는 다양한 펜 선,

풍경화는 한 장소를 선택해 그린다는 점에서

이해한 뒤 그리면 멀리서도 특징을 잘 표현할

주인공이 될 자연물을 위주로 풍경화를

어렵다. 그리기 전에 먼저 대상을 가까이서

할 때 그 계기가 있기 마련이다. 바위가 너무 너무 좋아서…그런 의도가 잘 담기도록

보면 참나무인지 물푸레나무인지 구별하기도

처음 ‘이곳 전체를 그리고 싶은 걸’하고 생각을 살펴보고 가지 뻗음이나 잎 나기 방식 등을

수형 위주로 그리게 된다. 나무를 멀리서

전체적인 풍경을 담아보고 싶을 때가 있다.

멋져서…, 나무가 너무 멋져서…, 하늘 빛이

나무가 있는 전체 풍경을 그리다 보면 대략적인

간혹 세부적인 모습을 묘사하기 보다는

자연관찰엔(&) 그리기 열한 번 째 시간 : 풍경그리기


시골빵집과 부패하는 경제

현대 자본주의 사회를 자본가가

글쓴이가 자본론에 정통한 학자나

현대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

글쓴이는 보다 많은 사람들이

아닌 노동자로 살아가는 이라면

전문가는 아니기에 자본론에

(SNS)로 인해 변해가는

대중에 노출되는 것을 즐기는 것은

한 번쯤 이런 고민을 해봤을

대한 내용의 깊이나, 대안으로

인간관계에 대한 논의를

그들이 이것을 “사생활 침해가

것이다. 지금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제시한 ‘부패하는 경제’에 조금

깊이 있게 다루는 책이다.

아닌, 인증으로 여기는 것”이라

하고 있는가? 나는 정당한 대가를

모호하고 아쉬운 부분이 있다.

글쓴이는 매사추세츠공과대학

말한다. “남에게 보인다는 건

받고 있는가? 월급이라는 이름

하지만 전체적으로 자본주의

속에서 자본가의 노예가 되어 있는

사회 모순에 대해 공감할 수 있고

건 아닌가? 그리고 그 대안으로,

컴퓨터 속 연결망에서는 결코 얻을 수 없는 ‘진짜 치유’

사회심리학자로, 소셜네트워크

(내가) 보잘것없는 존재가 아니고

서비스의 전개를 살펴보며 사람의

혼자가 아니다.”라는 생각을 갖게

부패와 순환이 일어나지 않는

마음을 다룬다. 이 책은 그래서

한다는 것이다. 그들은 연결되고

시골로 내려가 임금 노동자의 삶을

돈이 그 모순의 원인이라는 진단,

좋다 나쁘다 식으로 간단한 결론

접속되어 있을 때 살아있다는

벗고 스스로 생산 수단을 갖춘

그 모순을 해결하기 위해 작은

내기를 피해가지만, 지금 현 시대에

것을 느끼고, 그 연결 밖에서는

존재가 되어 당당해 지길 막연하게

시골빵집에서 이윤을 남기지 않는

우리 삶의 핵심인 인간관계의

방향감각을 잃거나 혼자

바라는 사람들도 많다.

경영을 실천하는 것과 순환하는

양상이 어떻게 바뀌어가고

있다고 느낀다.

시골살이를 직접 살아내는 것, 주변

있는지 그 변화에 대한 논의를

글쓴이 역시 자본주의 사회에서

소상인들과 협력하는 실험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 소통을

혼자 있지만, 같이 혼자 있는

노동자로 살며 가혹한 노동과

작은 변화들을 만들어 가고 있는

살펴보며 이끌어나간다.

공간을 만드는 소셜네트워크

부조리한 경제구조 같은 자본의

모습은 분명 인상적이다.

서비스는 오늘날 우리의 변해가는

논리에 따라 부정이 판을 글. 임창곤 광주전남녹색연합

사람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관계양상을 느끼게 한다. 서로의

통해 사생활을 노출시키는데,

사생활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

그것을 꺼려하기보다 오히려

드러내는 것만큼만 전하며, 나만

치는 세태를 경험한다. 결국

천연균을 통해 제대로 된 빵을

그것으로부터의 ‘탈출’을 결심하고,

만들어 가는 과정은 우리에게

작아도 진정한 자기 일을 해야

현대의 기술과 편리, 장인에 대해

즐긴다. 감정을 발산하지만

혼자가 아니라 ‘함께 혼자’

한다는 결론에 이르러 빵집을

고민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도

감정이 깊이 있게 다루어지거나

라는 것을 보여준다.

차리기로 맘을 먹는다. 제대로 된

한다. 글쓴이가 말하는 ‘부패하는

받아들여지는 않는다. 대신

소셜네트워크서비스룰 통해 삶을

빵을 만들기 위해 천연균에 주목한

경제’는 우리가 소중하게 지켜가야

“감정을 배출하는 것이 감정을

바라본 것을 직접 경험하고 직접

글쓴이는 그 과정에서 ‘자본론’을

할 것들을 자본의 논리로 사라지지

공유하는 것처럼 느껴지게 된다.”

보았다고 착각하지 않도록, 틈틈이

만나 진정한 삶의 가치와 노동의

않게 하고, 발효 과정을 거쳐 빵이

그리고 많은 사람들은 감정을

시간을 내어 두 발 디디고 있는

의미에 대해 고민하며 ‘부패하는

되는 것처럼 그것들을 지켜내는

배출하는 것으로 치료, 치유,

‘진짜 일상’을 살펴볼 필요가

경제’라는 나름의 대안에 이른다.

힘이 된다. 자본주의 사회가 만들어

마음의 정화가 되는 것으로

있지 않을까.

내는 모순과 부조리에 대해 지금

오해한다. 심리치료는 자기

내가 해야 할 일들을 찾는

표출이나 감정의 배출을 넘어,

분들에게 꼭 일독을 권한다.

오랜 갈등에 새롭게 접근하고

글. 정은혜 녹색연합 회원

대처하면서 그동안 견고해져 보이지 않던 생각, 행동, 마음, 관계의 패턴을 흔드는 작업인데 말이다. 시골빵집에서 자본론을 굽다 와타나베 이타루 지음 / 정문주 옮김

외로워지는 사람들 셰리 터클 지음 / 이은주 옮김

더숲 / 236쪽 / 1만4천 원

청림출판 / 560쪽 / 2만3천 원

함께 읽는 책

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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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7


2014 생태환경도서 독후감 공모전 언제 접수

무엇

9월 1일(월) 30일(화)까지

녹색연합 회원들과 함께 하는

9월 회원나들이

전자우편 jeonbuk@greenkorea.org 접수, 초등학생 원고지 8매 내외,

9월 회원나들이는 서울 근교의 숲 속으로 갑니다.

중 고등학생 원고지 12매 내외,

점점 깊어가는 가을 속으로, 천천히 함께 걸어요.

대학생 포함 일반부 원고지 16매 내외

자세한 일정은 추후 공지됩니다

자연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졌어요 – 생태드로잉 모임

글. 양자경 사진. 박효경

환경운동가들이 추천하는 생태 환경도서를 읽고 독후감 작성 (도서목록은

언제

9월 27일(토)

전북녹색연합 누리방에서 확인 가능)

어디

청계산 원터골 생태경관보존지역

누구

핵발전 현장에 관심 있는 사람 누구나

문의

녹색연합 회원더하기팀 배선영활동가

문의

전북녹색연합 063-282-0117

070-7438-8508

관심 있는 사람 누구나

서울형 적정기술쟁점 연속 토론회 현장 생태교육자들을 위한 물새 심화교육 언제 어디

9월 30일 10월 21일 화요일마다, 늦은 6시

어디

하자센터

무엇

서울형 에너지생활기술의 의미,

9월 22일 11월 24일 수요일마다,

교육현장에서의 에너지 생활기술의

늦은 7시 9시

접목, 정보공유와 지적재산권 보호,

지난 봄, 녹색연합에서 진행된 황경택 선생님의 짧지만

2시간이 어떻게 지나간 지도 모르게 모두들 집중하며

생태교육센터 이랑 교육실,

에너지생활기술의 융합과 마을단위

강렬한 ‘생태드로잉’ 수업은 그리기에 대한 생각뿐만

그리고 나니 오랜만에 몰입하여 그린 즐거움과 뿌듯함이

인하사대부고 생물실

활용 관련 주제 토론

아니라 자연을 바라보는 시선도 달라지게 했습니다.

얼굴에 가득했습니다. 한 회원 분이 정성스레 싸오신

관심 있는 사람 누구나

3주간 수업이 끝나던 날, 조촐한 뒤풀이 자리에서

과일을 나누어 먹으며 서로의 그림도 보고 이야기도

녹색연합 에너지기후국

참여자분들은 수업의 여운을 나누며 ‘더 배우고 싶다,

나누었습니다. 황경택 선생님께서 해 주신 칭찬과

신근정 지역에너지팀장 070-7438-8517

후속 모임을 하면 좋겠다’는 이야기들을 나눴습니다.

조언들로 첫 번째 그리기 모임을 마무리하고, 뒤풀이

시민단체 활동가 14만 원)

그 뒤 수업 참여자들의 몇 번 번개 모임으로 다져진

자리로 옮겨 막차 시간을 아쉬워하며 찐 한 시간을

인천녹색연합 032-548-6274

친목과 황경택 선생님의 든든한 지지 아래, 8월 10일,

보냈습니다.

무엇

탐조, 조류생태 관련 강의와 실외 실습강의

누구

관심 있는 사람 누구나, 20명 이내

얼마

16만 원(인천환경단체 회원,

문의

언제

누구 문의

23주년 녹색연합 후원행사 언제

10월 22일(수) 저녁 6시 30분

어디

서울시청 시민청 태평홀

문의

녹색연합 회원더하기팀 허승은활동가 070-7438-8537

‘생태드로잉’ 3기 수업의 첫 번째 그리기 모임이 이화여대에서 있었습니다.

생태드로잉 4기 강좌가 오는 10월에 열린다고 하네요. 강좌로 그리기에 자신감을 얻고 모임으로 재미를 더할

여름의 한 가운데, 야외에서 그리기 모임이라 더위를

수 있으니 일석이조 아닐까요? 생태드로잉 3기 모임은

걱정했던 게 무색할 정도로 첫 모임은 폭우와 강한

9월에도 계속 이어집니다. 9월에는 조금 이른 가을을

바람이 엄청났습니다. 오후 3시, 마음에 드는 자연물을

스케치북에 담아 볼 수 있겠죠. 이때는 날씨가 방해하지

찾아 자리를 잡고 그리기 시작한 지 10분쯤 지났을

않기를 바래봅니다!!

때 후두둑 떨어지기 시작한 빗방울들이 점점 크고 빨라졌습니다. 급하게 그리기 도구를 챙겨 근처 카페에

더 궁금하신 분들은 ‘아름다운지구인’ 카페에

둥지를 틀고, 저마다 나오는 길에 학교에서 주운 잎사귀,

들러주세요! (http://cafe.naver.com/

열매, 가지 등을 앞에 두고 그리기를 시작했습니다.

allgreen) 문의 녹색연합 회원더하기 허승은

070. 7438. 8537 녹색알림판

038

녹색연합 시민모임

039


2014년 7월 사단법인 녹색연합 본부 사무처 살림살이

살림살이보고

보고입니다. 본 재정보고는 연말 회계 감사에 따라 조정이 있을 수 있습니다

반갑습니다! 녹색연합 신입회원

녹색연합 누리집(www.greenkorea.org) 상단 메뉴에서 참여/후원> 후원회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녹색연합 회비전용 계좌

2014년 7월과 8월 재정보고는 녹색연합

하나은행 162-057390-00105

누리집(www.greenkore.org) 살림살이보고에

국민은행 817-01-0257-078

게재되어있습니다.

농협 029-01-211540

수입

에너지기후변화 0.8%

총계 137,246,313원 후원자 5,827명

1,128,600 원 시민참여 4%

2014.06.17 – 2014.08.18 야생동물보호 13%

김정완

성유리

심상옥

유현주

이은영

임현택

정은이

조선희

표영소

17,551,323원

문수환

송영인

안병훈

이민주

이지현

전우철

정은혜

진혜

허진만 황혜준

5,255,000원 자연생태보존 0.2%

기타 0.3%

박수현

신복음

어은정

이성진

이현주

정다정

정재호

최윤경

425,376원

박자람

신수경

연경심

이송자

임동렬

정상규

정택빈

최윤만

서지훈

신효재

오유진

이은아

임찬수

정은서

정현진

최은정

290,000원

회비 52%

71,473,402원

기부금 30%

41,122,612원 고맙습니다 (비정기기부자, 물품후원 재능후원) 2014.01 – 06 지출 총계 128,608,124원 활동가 30명 사업비 66,073,791원

야생동물보호 4%

3,023,300원

녹색연합 후원계좌로 후원하신 분

녹색연합 홈페이지로 후원하시는 분

정책대외협력 6%

건형

수형

이시은

김아영

신지영

163,000원

김지아

엄남식

이재선

김현직

윤소영

김지연

유재영

이현주

김혜영

윤종철

시민참여운동비 33%

문수환

윤명한

장승용

나희원

이진원

21,946,711원

백주연

이상미

전희정

박진흥

조재희

군, 접경지역보전 2%

1,093,480원

에너지기후변화대응 57%

자연,연안생태보전 4%

37,393,070원

2,454,230원

지역조직지원비 3% 기타운영비 4%

1,858,440원

2,805,963원

운영비

지급임차료 3%

보험료 2%

62,534,333원

1,593,753원

1,209,300원

복리후생비 6%

회의비 2%

3,990,010원

1,239,590원

최경희

신한아름인으로 후원하시는 분

나누고 싶은 후원 이야기

공현식

조영태

녹색연합 회원들의 양천구 책모임에서 뒤풀이

김준기

조형준

비용 잔액 30,000원, 성남외고 에코위고

이경희

동아리에서 수능을 마친 고3선배들의 안 쓰는

이상영

물건을 기증받아 판매한 수익금 311,700원,

이영식

도담중학교 환경의 날 행사로 벼룩시장과 먹거리장터를 통해 모여진 수익금 615,100원을 후원해주셨습니다.

인건비 80%

49,837,277원

살림살이보고

040

고맙습니다! 당신은 아름다운 지구인입니다

041


녹색으로 뚜벅 뚜벅 녹색연합 현장뉴스를 전합니다

홍대 앞에 온 산양, 뿔났다!

기·승·전 케이블카?

물고기는 날로 줄고,

환경도 경제도 없는

와글와글 숲으로 잘

회원총회를 기획할 회원님을

녹색연합에서 산양 모니터링을

이미 두 번씩이나 부적격 판단을

이끼벌레는 날로 늘고

평창 동계올림픽

다녀왔습니다.

모십니다.

한 지 10여년. 그런데 사람들은

받은 설악산 국립공원 케이블카를

지금 4대강은 호소(湖沼)화, 생물종

“소치올림픽과 비교해 초라하고

어린이 자연학교가 백두대간

회원총회를 앞두고 전국 녹색연합

여전히 산양을 잘 모른다? 도시

양양군이 또 건설하겠다고

감소 변화로 설명됩니다. 지난

왜소해 보일까봐 걱정입니다.”

오대산 소금강 일대에서

활동가들이 충북 괴산에서

사람들을 위한 산양 전시회가

나섰습니다. 이곳만은 지키자고

7월 말 낙동강 칠곡보 하류에서

환경단체 대표들과 면담한

열렸습니다. 숲에서 뛰고, 강에서

모였습니다. 성인지 교육과 함께

열립니다. 무인카메라에 찍힌

지정한 국립공원에, 그것도

400여 마리의 강준치가 사체로

자리에서 강원도 최문순 도지사가

물놀이를 한다니 안전에 대한 염려

녹색연합 활동 방향과 방법을

천진난만한 산양의 다양한 모습을

멸종위기 산양 최대 서식지에

발견됐습니다. 금강에서 처음

한 이야기입니다. 지난 소치

많으셨지요? 보건교사도 동행하고,

재점검 하는 자리였습니다. 1박 2일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대규모 인공시설을 만든다는데

발견된 큰빗이끼벌레는 남한강

동계올림픽에 투입된 비용은 무려

모둠교사들이 소방안전 교육도

워크숍을 통해 녹색연합 비전과

재미있는 참여 프로그램도

어떻게 환영할 수 있겠습니까!

한복판 바닥까지 뒤덮고 있는

54조원. 하계 올림픽까지 통틀어

받고, 구명조끼까지 준비한 덕에

미션에 맞게 활동하고 있는지

준비했으니 뿔난 산양 만나러

지난 두 번의 시도와 이번이

상황입니다. 게다가 낙동강 보

역대 올림픽 중 최고 액수입니다.

사고 없이 잘 놀았습니다. 소외된

활동가 스스로 진단해보았습니다.

홍대 앞으로 오세요. 11월

차이가 있다면 올해 양양군

하류에 냄새나는 뻘이 강바닥에

그런데 그 경제효과는 화폐가치

어린이들 참가비를 티끌모아

이제 회원님들께 지난 2년 동안의

4일부터 11월 9일까지 홍대입구역

뒤에는 전국경제인연합(전경련)과

쌓이고, 상류까지 ‘녹조범벅’이

5% 하락, 2%의 낮은 성장률로

태산으로 모아주신 1,200여명의

활동을 보고하고, 매의 눈으로

미디어스페이스 문에서 기다리고

박근혜 대통령이 있습니다.

되어 조류 경보가 발령되고

나타났습니다. 누구도 소치

후원자님들, 안전하게 이동할 수

살펴봐 주십사 요청할 차례입니다.

있겠습니다.

지난 8월 박근혜 대통령은

있습니다. 이 모든 것들이 4대강

올림픽을 훌륭했다고 말하지

있는 차량을 보내주신 현대자동차,

내년 3월에 있을 회원총회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전경련의

사업 완공 3년 만에 강 생태계가

않습니다. 500년 된 가리왕산

열정으로 함께해준 자원활동

기획위원으로 직접 참여해

자세한 문의

산악관광 활성화 대책을 그대로

얼마나 급격하게 바뀌고 있는지를

정도는 개발해 줘야 소치보다

선생님들 모두 정말 고맙습니다.

주십시오. 변화된 시민, 강화되어야

상상공작소

수용한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들입니다.

왜소하지 않은 올림픽으로

덕분에 33명 어린이들이

할 네트워크! 공감과 감동이 있는

박효경 팀장

국립공원 케이블카, 산악관광특구,

흐르지 않는 강은 더 큰 생태

기억된다는 걸까요? 오투 리조트로

백두대간을 자유롭게 마음껏

녹색연합 활동을 회원님과 함께

070-7438-8504

국립공원 정상부 휴양림 건설,

재앙을 가져올 것입니다. 이를

경제 부흥을 꿈꿨던 태백시는

누렸습니다. 몸도 맘도 자랐을

만들겠습니다.

생태계 민감지역 개발 같은

해결할 방법은 단 하나! 보를

수년 동안 빚에 허덕이다 결국

어린이 친구들, 내년이 기대가

내용들을 관련 부처인 산림청,

철거하고, 강의 흐름을 원래대로

법정관리를 신청했지요. 강원도가

됩니다.

환경부도 몰랐다고 합니다.

돌려놓는 것뿐입니다.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진 빚은

아무도 모른다던 박근혜 대통령의

이미 1조원에 이르렀습니다. 3일

자세한 문의

김미영 국장

070-7438-8516

‘창조경제’는 전경련이 이끌고 있는

자세한 문의

경기를 위한 새 경기장 건설이

회원더하기

것일까요?

자연생태국

부메랑으로 돌아와 분명

허승은 활동가

이다솜 활동가

강원도의 목을 조일 것입니다.

070-7438-8537

자세한 문의

자세한 문의 조직국

070-7438-8533

정책팀

자세한 문의

배보람 팀장

자연생태국

070-7438-8529

임태영 활동가

070-7438-8510 녹색연합 현장뉴스

정리. 윤소영 녹색연합 회원더하기팀

042

No. 244

043


사람과 자연이 함께 숨 쉬는 세상을 위한 환경운동을 펼칩니다

녹색연합은 백두대간과 DMZ, 연안해양에 이르는 우리나라 핵심 생태축을 보전하는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또 군기지 환경 문제, 환경 피해로 고통 받는 지역주민을 지원하고, 기후변화와 에너지 문제의 대안을 찾습니다. 생태감수성을 깨우는 환경교육과 녹색시민을 키우는 시민참여활동도 활발히 펼치고 있습니다.

녹색연합을 후원하는 다양한 방법

1. 네이버 해피빈 기부포털을 이용한 후원 1) 네이버 해피빈 곳곳에 숨은 무료 ‘콩’ 받고 후원도 할 수 있습니다. 달마다 15일 ‘해피빈 Give Day’ 참여, 네이버 지식IN에 답하기, 블로그나 카페에 나눔함 알리기, 나눔함에 댓글, 스크랩하기, 블로그와 카페에 호스트 남기기, 네이버와 해피빈에 숨은 ‘콩배너’를 클릭할 때 콩을 받을 수 있습니다.

2) 신용카드 BC, KB, 우리, 신한, 맥스포인트로 ‘콩’을 살 수 있습니다. 3) 네이버 해피빈을 통해 신용카드와 계좌이체로 후원금을 결제하시면 수수료가 없습니다. 해피빈 http://happybean.naver.com 녹색연합 해피로그 http://happylog.naver.com/ greenkorea.do

2. 다음 희망해 기부포털을 이용한 후원 ‘다음 희망해’에 모금캠페인이 열릴 때, 서명과 모금참여를 할 수 있습니다. 모금함 댓글로 응원 시 100원이 적립되며, 직접 후원도 할 수 있습니다. http://hope.daum.net

2) 하나SK카드 포인트 후원 http://www.hanaskcard.com 5. 무공이네 적립금 후원 유기농산물 직거래 장터 <무공이네>에서 상품을 구매한 후 적립금을 녹색연합에 기부할 수 있습니다. 무공이네 http://www.mugonghae.com

6. 녹색연합 홈페이지를 통한 후원 녹색연합 홈페이지에서 신용카드, 실시간 계좌이체, 핸드폰 결제로 일시 후원이 가능합니다. 7. 녹색연합 활동소식 알리기 더 많은 사람들이 녹색에 관심 갖고 행동할 수 있게 하는 것, 녹색연합에 가장 힘이 되는 후원입니다. 녹색연합 후원계좌 하나은행 187 - 910002 - 89304 궁금한 사항은 무엇이나 언제든지! 녹색연합 회원더하기팀 대표전화 02-745-5001~2, member@greenkorea.org 본부녹색연합 www.greenkorea.org 대표전화 02-747-8500

녹색연합 전문기구

3. 싸이월드 기부포털을 이용한 후원 OK 캐쉬백, 레인보우 포인트, BC탑포인트, 신용카드 포인트, 문화도서상품권으로 싸이월드 도토리를 충전할 수 있습니다.

녹색사회연구소 www.greenkiss.org 02-747-3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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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신용카드 포인트 후원 1) 신한아름인카드 포인트 후원 http://arumin.shinhancar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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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법률센터 www.greenlaw.or.kr 02-747-3753 녹색교육센터 www.greenedu.or.kr 02-6497-4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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