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와 한반도생태계 보고서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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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와 한반도생태계


기후변화와 한반도생태계

보고서

목 차 4

머리말

6

한반도 생태계 변화

7

사라지는 한반도 침엽수 : 고산침엽수 집단고사

17

인터뷰 : 서재철 환경운동가

20

식물들이 사는 곳이 달라진다 : 수목한계선과 생물계절의 변화

24

달라진 기온, 변하는 새들 : 조류의 변화

27

밥상 위의 농산물이 바뀐다 : 작물재배지 변화

32

먹거리의 위기 : 농업생산성 저하

38

인터뷰 : 마용운 사과농부

41

한반도생태계변화

42

점점 더워지는 바다 : 수온상승

46

녹아내리는 산호와 조개 : 해양산성화

50

질식해가는 바다 : 탈산소화

53

높아지는 바다, 사라지는 땅 : 해수면상승

60

바다의 숲이 사라진다 : 갯녹음

66

인터뷰 : 김혜숙 제주 해녀

68

아열대 물고기와 마주한 한반도 바다 : 어종변화

76

맺음말

80

출처

84

참고문헌

육상·농업

해양·수산업

기후위기 그리고 생태위기


머리말 2019년은 전 세계적으로 “기후위기”, “기후비상”이라는 단어가 빠르게

화를 감지할 수 있었다.

확산된 한 해였다. 기후변화가 가져오는 변화가 세계 각지에서 보고되었 고, 이에 대응한 시민들의 기후행동도 늘어났다. 기상이변, 폭염과 산불,

한 해동안의 조사내용을 보고서에 담았다. 한반도에서 나타나는 기후위기

난민, 가뭄 등 기후변화로 인해 많은 피해를 낳고 있다. 언론에서 하루에

의 현실을 시민들과 함께 소통하기 위함이다. 기후위기는 인간만이 아니

도 몇 개씩 기후변화 기사가 나온다. 하지만 대부분이 해외의 소식인 경우

라 모든 생태계에 영향을 미치고, 그 안에서 살아가는 생명들의 삶에 변화

가 많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땅, 한반도에서 기후변화는 어떻게 나

를 가져온다. 이 변화를 지켜보고 기록하는 것은, 지금 여기서 일어나는 기

타나고 있을까?

후위기를 증언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한반도의 기후변화는 매우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한반도의 온도상승은 세계 평균보다 높다. 그렇다면 기후변화는 한반도의 생태계를 어떻게 변 화시키고 있을까? 녹색연합은 오랫동안 생태계 보전활동을 펼쳐왔고, 2000년 초반부터 지리산과 한라산 등지에서 침엽수들이 고사하는 현장 을 모니터링하고있다. 기후변화가 가져오는 봄철 가뭄과 수분스트레스 등 이 원인이라는 것을 대다수 전문가들이 인정하고 있다. 하지만 기후변화 가 가져오는 영향이 높은 산의 구상나무에만 나타나고 있을까?

녹색연합은 2019년 한 해 동안 우리가 살고 있는 한반도의 생태계에서 벌 어지는 기후변화의 모습을 찾아보았다. 나무들과 새, 과일과 작물들, 농민 들의 삶은 어떠한지, 그리고 물고기와 해조류, 어민과 해녀들의 삶은 어떠 한지를 살펴보았다. 기존의 연구자료, 보고서, 논문들을 조사하고, 전문가

참고사항

들과 주민들을 만나고, 현장을 찾았다.

이 보고서에는 기후변화의 전망 시나리오를 언급하고 있다. 각 시나리오의 의미는 다음과 같다.

기후변화는 장기간의 연구와 모니터링이 필요하기에, 한 해 동안 그 변화 를 직접 확인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문헌에 담긴 연구 곳곳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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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

의미

RCP2.6

인간활동에 의한 영향을 지구 스스로가 회복 가능한 경우

RCP4.5

온실가스 저감 정책이 상당히 실현되는 경우

그리고 오랫 동안 산과 바다를 직접 체험했던 이들의 생생한 목소리에서,

RCP6.0

온실가스 저감 정책이 어느 정도 실현되는 경우

그리고 두 발로 올랐던 현장에서, 기후변화가 가져오는 우리 생태계의 변

RCP8.5

현재 추세(저감없이)로 온실가스가 배출되는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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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지는 한반도 침엽수 : 고산침엽수 집단고사 성판악에서 백록담까지 이어지는 한라산 탐방로를 따라 오르다 진달래밭 휴게소를 지나면 해발 고도 1700미터에 다다른다. 그리고 이쯤에서부터 탐방로 주변에는 낯선 풍경이 이어진다. 허옇 게 죽어서 쓰러진 고사목들이 즐비하다. 구름이 낮게 깔리는 날이면 마치 유골이 나뒹구는 거대

한반도 생태계 변화 육상 · 농업

한 공동묘지처럼 느껴진다. 바로 죽은 구상나무들이다.

구상나무를 비롯해 집단으로 고사해가는 고산침엽수들은 지구온도상승이 가져온 한반도 산림 생태계 변화의 대표적인 사례다. 구상나무는 해발 1,500미터 이상의 고지대에서 서식하며 한국 에서만 자생하는 고유종이다. 크리스마스 트리로 더 유명한 구상나무는 1917년 윌슨에 의해서 처 음 발견됐다. 윌슨은 한라산에서 구상나무를 처음 발견하고 아비에스 코리아나(Abies koreana) 라고 명명하였으며 1920년 하버드대 수목원 연구보고에 발표되었다. 외국에서는 한국전나무 (Korean Fir)라고도 불린다. 2020년이 되면 구상나무가 세상에 이름을 알린지 100년이 되는 해 가 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우리나라 구상나무의 미래는 밝지 못하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은 레드리스트라고 하는 국제멸종위기종 목록을 관리하고 있다. 절멸, 멸종위기, 보호 시급 등의 여러 단계를 두어 국제적 멸종위기종을 관리하는 것이다. 구상나무 는 이 레드리스트(국제멸종위기종 목록)에 포함되어 있다. 1998년 ‘준위협(NT)’에서 5년 만인 2013년 ‘멸종위기(EN)’로 두 단계나 위험 등급이 상향됐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아직 환경부의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돼 있지 않은 실정이다.

2019년 11월 제주도에서 열린 ‘한라산 구상나무 보전전략 마련을 위한 국제심포지엄’에서 발표 된 한라산세계유산본부의 연구에 따르면, 현재 한라산 1700m 이하에 어린 구상나무는 거의 없 으며 향후의 상황도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90년대까지는 구상나무의 고사 원인으로 대체종과의 경쟁 등이 대두되기도 했으나 현재는 자연재해 적설량 감소 등을 주요 원인으로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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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으며 특히, 2012년 태풍에 의한 강한 바람이 큰 영향을 주었다고 보고 있다. 1)

그리고 집단고사는 구상나무에서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다. 녹색연합은 2014년부터 한라산과 국 립공원을 중심으로 고산 침엽수 고사 현황을 모니터링 해왔다. 사철 푸른색을 띠어야할 침엽수

한라산 구상나무 고사현장 항공촬영 (성판악-백록담)

는 바짝 타들어가 하얗게 말라 죽었다. 한라산과 지리산, 설악산까지 백두산을 따라 침엽수의 고 사는 빠르게 번지고 있다. 고사가 가장 심한 곳은 한라산이다. 늘푸른 구상나무가 빼곡했던 성판 악, 영실코스, 대부분이 눈 덮인 산처럼 죽은 구상나무들이 널부러져 있다. 녹색연합의 모니터링 에 따르면 지리산국립공원에서는 구상나무뿐만 아니라 가문비나무의 고사도 확인됐다. 분비나 무의 기준점인 소백산국립공원에서도 집단고사가 발견되었다. 구상나무와 더불어 분비나무, 가 문비나무와 같은 고산침엽수 들이 빠른 속도로 죽어가고 있음을 확인했다.4)

국립산림과학원의 조사에 따르면 전국 26개 지역의 고산침엽수의 평균 쇠퇴도는 분비나무가 0.28, 구상나무는 0.33, 가문비나무는 0.25였다.(쇠퇴도0은 가장 건강한 상태이고 1은 전체가 고사한 상태). 주요 10개 지역 중 분비나무와 구상나무 쇠퇴도가 가장 높은 곳은 한라산으로서 약 5)

40%(쇠퇴도0.39)로 매우 심각한 상태로 평가되었다.

주요 10개 지역의 쇠퇴도 현황 6)

2006-2015년 사이 한라산의 구상나무 변화를 살펴보면, 2006년 구상나무림의 전체 면적은 738.3ha였으나 2015년에는 626.0ha로 15.2%가 감소했다. 해발고도로는 1,510-1,600m 구간 에서 전체 감소면적의 32.6%로 가장 많은 변화를 나타냈다. 또한 진달래밭에서 백록담에 이르 는 지역이 전체 감소면적의 71.8%을 차지했다.2) 또한, 침엽수 고사는 한라산만이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국립공원공단에 따르

고산 침엽수의 집단고사의 원인은 무엇인가? 침엽수 고사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최근에는 많은

면 지리산국립공원의 경우 반야봉, 영신봉, 천왕봉을 중심으로 구상나무 고사가 나타나고 있으

전문가와 연구기관들이 기후변화를 주요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국립산림과학원의 연구에 따

며, 구상나무 고사목 개체수는 2008년까지 1,714그루였으나 이후 10년 간 2018년까지는 5,039

르면 침엽수의 쇠퇴도와 기후변화 경향을 비교했을 때, 최저기온의 상승폭이 높아질수록 쇠퇴

그루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공원공단은 고사목의 나이테를 분석한 결과 오랜기간 기후

도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다시 말하면 기후변화 영향이 큰 지역에서 침엽수들이 더 많이 죽어가

변화에 따른 생육 스트레스의 누적이 집단고사를 가져온 것으로 보았다. 특히 기후변화에 따른

고 있다는 것으로, 기후변화와 쇠퇴도의 상관성을 말해준다. 특히 고산 침엽수림 면적이 많은 상

3)

봄철 가뭄이 가장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했다.

위 5개 지역(설악산, 지리산, 오대산, 한라산, 태백산)에서는 이러한 경향이 더욱 뚜렷이 나타난 7)

다고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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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기후변화는 침엽수의 서식에 어떻게 영향을 주는가? 기후변화는 겨울과 봄철 기온의

아고산지대 상록침엽수 고사 메커니즘 11)

상승, 여름철 폭염, 가뭄 등을 가져온다. 이는 침엽수의 호흡량 증가와 광합성 감소를 불러오고 이로 인한 생리적 스트레스가 집단고사로 이어지는 것이다. 특히 높은 산지에서 늦겨울에서 이른 8)

봄까지 토양에서 수분을 얻기 어려운 점도 침엽수의 생존에 어려움을 가져오는 것이다.

최저기온 상승폭에 따른 쇠퇴도 변화 9)

아고산 침엽수(구상나무, 분비나무, 가문비나무) 분포도 12)

기후변화로 인한 고온과 가뭄이 숲에 여러 가지 피해를 가져오는 것은 전 세계적인 현상이기도 하다. 기후변화가 지금추세대로 계속된다면 침엽수들의 미래 전망도 어둡다. 겨울과 봄철의 기 온 상승, 높은 온도와 가뭄이 침엽수 고사를 가속할 것으로 예측된다. 또한 기온 상승은 병해충을 증가시켜서 피해가 더욱 커지게 할 것으로 예상된다.

10)

또 다른 문제는 고산침엽수가 집단으로 고사한 지점에서 산사태가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다. 2019년 10월 현재 지리산 천왕봉~중봉 일대에만 35건이 넘는 산사태가 발생했고 중봉~하봉과 제석봉 일대까지 사면 곳곳에 산사태가 확인됐다. 아고산대의 침엽수가 사라지는 것은 한반도 의 생태계와 생물종이 기후변화의 영향을 받고 있다는 구체적인 증거다. 우리는 이전에 경험하 지 못한 생물종의 멸종과 산림생태계의 급격한 변화를 맞고 있다. 또한, 이것은 침엽수림에서 끝 나지 않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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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구상나무 고사목 현황 13)

지리산 구상나무 고사현장 (청왕봉-중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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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산 분비나무 고사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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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구상나무 고사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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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구상나무 고사현장

인터뷰 : 서재철 환경운동가 “이것이 한반도 침엽수의 마지막 기록이 될지도 모른다.” 녹색연합에서 20년 넘게 현장 활동 가로 일하고 있는 서재철 전문위원 은 우리나라 보호구역의 핵심인 백 두대간 전역에서 확인되고 있는 기 후변화의 심각성을 온몸으로 느끼고 있다. 그는 10년 전부터 백두대간의 1300m 이상인 고산지대 침엽수의 고사 현장을 기록해왔다. 과학자들 은 우리나라 고유종인 구상나무를 비 롯한 고산 침엽수의 고사가 ‘기후변 화’ 때문이라는 확언하기에는 연구 가 부족하기 때문에 조심스럽다고 한다. 그러나, 그가 현장에서 체감하는 한반도의 기후변화는 “생각했던 것보다 빠르고 속도감 있게, 마치 축구에서 스트라이커가 정신없이 공을 다루며 골을 넣듯이 우리 생활 주변으로 다가오고 있는 것 같다”고 말한다.

>> 침엽수의 죽음, 기후변화와 어떤 관계가 있나요? 한반도에서 대표적인 침엽수는 소나무입니다. 이 소나무과 안에 소나무류, 전나무류, 가문비류, 입갈나무류 등 네 가지 부류가 있습니다. 이 중에서 특히 두 가지, 전나무류와 가문비류가 고사 위기에 놓여 있습니다. 우리가 모르고 있었던 사실이지만 침엽수는 육상에서 기후변화에 의해 영향을 받는 생물종 중에서 가장 직접적으로 노출된 생명체 입니다. 동물보다 식물, 식물 중에서 도 침엽수, 침엽수 중에서도 특정 고도에 사는 전나무류 등이 기후변화에 직접적으로 노출되어 서 죽어가고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만의 현실이 아니라 유럽, 아시아, 북미 등 주로 북반구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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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와 같은 현상이 언제부터 발견되었나요?

백록담까지 이어지는 진달래밭 코스에서 해발 1700m, 1800m은 푸른 색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

2000년 초반에 지리산지킴이 혹은 지리산 국립공원공단 직원들로부터 구상나무가 시름시름 앓

입니다. 지난 11월 초에 제주도는 구상나무에 대한 심포지엄이 있었습니다. 아시와 유럽의 학자

거나 죽어가는 곳이 많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또 2010년 전후에 그런 현장을 부분적으로 목

들, 우리나라의 많은 전문가, 그리고 NGO가 모였습니다. 어떤 양상으로 어떻게 사라지고 있는

격했습니다. 하지만 현장의 상황을 직접 기록하며 과거보다 분명 많은 개체들이 눈에 띠게 고사

지, 이런 데이터들이 무의미할 정도로 한라산의 구상나무는 빠른 속도로 집단 고사하고 있습니

하고 있다고 느꼈지만, 우리가 ‘멸종’이라는 표현을 쓸 수 있을 정도의 상황이라고는 당시에 짐

다. 지리산도 예외가 아닙니다. 지리산에서 고산 침엽수가 가장 발달해 있던 천왕봉 중봉에서도

작하지 못했습니다. 2015년 정부에서 주관하는 백두대간 산사태 조사 연구원으로 참여해 헬기

모두 회색이나 흰색으로 변했습니다.

를 타고 모니터링 하는 과정에서 제 카메라에 찍힌 사진을 보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너무나 많은 침엽수들이 죽어있는 모습을 확인했기 때문이죠. 그때부터 지리산뿐만 아니라 한라산, 덕유산,

>> 다른 침엽수들은 어떤가요?

태백산, 오대산, 설악산까지 해발고도 1200m가 넘는 산을 다니며 이 상황을 조사하기 시작했고

우리나라 산림의 약 30%가 침엽수입니

기후변화로 인해 ‘멸종’되는 생물종에 대한 이야기를 사회에 던져야겠다고 생각하게 됐습니다.

다. 그러면 높은 고도에 있는 이들 나무만 사라지고 소나무는 무사할 수 있을까요?

>> 시민들은 기후변화로 인한 ‘멸종’, 특히, 식물의 멸종에 대한 체감은 좀 어려울 것

제가 녹색연합의 활동가로 앞으로 얼마

같은데요?

나 일할지는 모르지만 개인적 바람이 있

기후변화는 전 지구적인 문제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고민과 논의가 시작되고 있지만, 사

다면 적어도 이 일을 하는 동안만큼은 소

실 4계절이 있다보니 상대적으로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체감하는 것이 둔한 것 같습니다. 그러나,

나무에게 이러한 일이 생기지 않았으면

하늘에서 찍은 사진은, 지리산에서 구상나무가 본격적으로 떼죽음, 소위 집단고사를 하고 있다

좋겠습니다. 그러나 그런 바램과 상관없

는 사실을 분명히 말해주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이 친구들이 살아가는 대표적인 곳은, 바로 한라

이 객관적인 상황은, 물리적으로 제 오감으로 느끼는 현장의 상황은 그렇지 않습니다. 태백산, 함

산부터 설악산까지입니다. 특히 구상나무는 한라산, 지리산, 덕유산. 그리고 분비나무는 태백산

백산, 설악산까지 분비나무도 밑동이 부러지거나 가지가 다 떨어지면서, 그렇게 침엽수는 한반

부터 시작해서 개마고원 등 러시아를 거쳐서 아무르 강까지 이어지는 넓은 면적에 서식합니다.

도에서 점점 사라지고 있습니다. 설악산의 침엽수도 죽음의 길을 걸으면서 고사목 지대가 이어

그런데 적어도 한반도 남쪽에서는 구상나무와 분비나무가 집단적인 고사상태에 놓여 있습니다.

지고 있습니다.

매우 우울한 이야기일 수 있는데요. 매우 전면적이고 빠른 속도로 고사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18

사실 고사를 확인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보통 한 집단에서 70%에서 많게는 90%이상

>> 마지막으로 한 말씀

고사가 진행된 곳이 많습니다.

제가 녹색연합의 실무자로 일한지 20년이 조금 더 됩니다. 지금까지 우리는 기후변화에 대해 아

우리가 과학자 집단은 아니지만, 시민들과 함께 현장 조사를 하고 GIS(지리정보시스템)를 통해

주 구체적으로 느끼지는 못했던 것 같습니다. 10년 전에는 ‘기후변화’를 중요한 환경문제, 그리

서 구체적으로 분석도 진행했습니다. 침엽수가 어떻게 죽어가는 것인지 가령, 시름시름 앓다 잎

고 우리가 앞으로 놓치면 안 되는 일로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

이 떨어지고, 곁가지가 떨어지고, 온전히 모든 잎이 탈색해서 떨어진 다음엔 잔가지가 떨어지고,

환경이 곧 기후변화다. 그리고 앞으로는 기후변화가 환경단체의 모든 일을 압도하거나 규정할 것

겉껍질이 떨어질 때까지 그 시간이 얼마나 걸리는지 시민의 눈높이에서 고산 침엽수가 죽음에 이

이다’라고요. 침엽수가 고사하는 원인은 기후변화입니다. 지구상의 많은 생물종이 진화와 멸종

르는 과정을 관찰하고 기록해왔습니다.

을 거듭합니다. 그러나, 오늘 한반도의 구상나무라는 종 하나의 ‘멸종’이 의미하는 바는 다릅니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산인 한라산은 마치 폭격을 맞아서 부서진 건물처럼 구상나무가 뿌리까

다. 한반도에서 처음으로 ‘기후변화’에 의한 멸종으로 기록될지도 모르는 이 이야기는 곧 우리

지 뽑혀 있거나 부러져 있습니다. 다 말라서 생선가시처럼 서 있기도 합니다. 특히, 성판악부터

삶에도 닥쳐올 기후변화의 목소리이며 우리는 여기에 귀를 기울여야만 합니다.

기후변화와 한반도 생태계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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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들이 사는 곳이 달라진다

(Uyeki, 1941)

난대성 상록활엽수의 북방한계선 변화 16)

: 수목한계선과 생물계절의 변화 나무들이 더 이상 자랄 수 없는 곳을 ‘수목한계선’이라고 한다. 수목이 자라는 데에는 기온과 수 분이 매우 중요하다. 기후가 어느 정도 이상 건조해지거나 기온이 내려가면 수목이 생육할 수 없 으며 이를 ‘수목생장한계선’이라고도 한다. 북쪽으로 갈수록, 높이 올라갈수록 기온은 내려간다. 기온이 높더라도 수분이 부족하면 사막과 같이 식물이 자랄 수 없는 땅이 된다. 한반도의 식물 기 후대는 난대, 온대, 냉대로 구분할 수 있으며 제주와 남해안 일대는 동백나무, 후박나무 등 상록 성 활엽수가 자라는 난대에 속한다. 지리산 남쪽부터 설악산까지는 온대 기후에 속하며 온대는 다시 온대 남부, 온대 중부, 온대 북부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평안도와 함경도의 고원 및 고산을

(국립생물자원관, 2009)

(1941년과 2009년 비교)

차지하는 연평균 기온 5도 이하의 지역은 냉대(아한대)에 속한다. 14km 14km

국립산림과학원은 2011년 보고서를 통해 우리나라의 경우 연평균 기온이 2℃ 상승할 경우 남부 해안지역에 분포하고 있는 동백나무를 비롯한 상록활엽수들이 서울을 포함한 중부 내륙지역 까지 생육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였다. 소나무는 현재 거의 우리나라 전역에 분포하고 있는데 2060년에는 지리산, 덕유산 등 남부고지와 경북 북부 및 강원도에 국한되고 나머지 지역에서는 14)

점차 쇠퇴 하거나 개체군이 축소되고 2090년에는 강원산간지역으로 국한될 것으로 예측했다.

환경부 또한 지난 2009년 <기후변화에 따른 한반도 생물종 구계변화 연구>발표를 통해 지난 1941년부터 2000년까지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우리나라의 난대성 상록활엽수의 세력이 북쪽으 로 확장됐다고 보고한 바 있다. 지난 60년간 우리나라 평균기온이 약 1.3℃ 상승하였는데, 난대 성 상록활엽수 48종의 북방한계선이 14-74km 북쪽으로 이동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기온이 상

나무는 종류마다 서식에 적합한 기온범위가 각각 다르다. 따라서 기온이 상승하게 되면 일반적

승하면서, 온난한 기후에서 서식하던 식물들의 서식지와 수목한계선이 북쪽으로 더욱 확장되고

으로 식물의 서식지는 저지대에서 고지대로, 저위도에서 고위도로 이동한다. 저지대에서 고지

15)

있는 것이다.

대로 이동할 경우, 기온 1도의 변화는 고도 150-170m의 변화에 상응한다. 이 정도의 상승거리는 일반적으로 나무들이 따라잡을 수 있는 속도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서식지가 고지대로 변하는 수직상승은 나무들이 살 수 있는 서식면적의 축소를 의미하고, 결국 고산/아고산 식생의 서식환 경은 매우 나빠지게 된다. 그래서 ‘멸종으로 가는 엘리베이터’라는 표현을 사용하기도 한다. 한 편 저위도에서 고위도로 이동하는 수평적 이동의 경우 1도의 변화는 140km 정도의 거리에 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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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와 한반도 생태계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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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많은 나무들은 이 속도를 따라잡기 어려울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따라서 기후변화로 인한

수종별 개화시기의 변화 22)

수목한계선과 서식지의 변화는 속도를 따라잡기 어려운 많은 식물들의 서식지 감소 또는 소멸 의 위험성을 높인다.

17)

개화일

수종

1968∼1975년

1999∼2015년

개화일 차이 (일)

기온이 상승하면 생물계절도 변한다. 생물계절은 계절에 따라 바뀌는 동식물의 변화 과정을 가리

풍년화

3월 10일

2월 23일

14

킨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최근 17년간(1999년~2015년) 봄꽃 개화가 40년 전(1968~1975년)보다

생강나무

3월 24일

3월 13일

11

평균 6일(최대 16일) 가량 빨라졌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의 월평균기온이 1℃ 상승하면 평균 개화

산수유

3월 27일

3월 18일

8

개나리

4월 3일

3월 25일

9

미선나무

4월 3일

3월 25일

9

진달래

4월 4일

3월 26일

9

히어리

4월 7일

3월 26일

12

백목련

4월 10일

3월 30일

10

왕벚나무

4월 15일

4월 6일

8

수수꽃다리

4월 14일

4월 7일

8

시기도 수종에 따라 3~6일가량 빨라지는 특성을 나타냈다.

18)

또한 국립공원연구원의 조사에 따

르면 신갈나무의 개엽시기가 설악산은 매년 1.2일, 지리산은 2.1일, 월출산은 1.4일 빨라진 것으 로 확인되었다.

19)

이러한 생물계절의 변화는 오랜 시간 유지되어온 생태계의 균형에 교란을 가

져올 수 있다. 식물의 생장과 번식의 변화는 식물을 먹는 곤충에 영향을 미치고, 아울러 곤충을 먹 이로 하는 새와 동물에 연쇄적으로 영향을 일으켜서 생태계의 안정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평균개화시기의 변화 21)

20)

※ 개화일 기준 : 수관전체의 30% 이상 꽃이 핀 시기

22

기후변화와 한반도 생태계 보고서

기후변화와 한반도 생태계 보고서

23


달라진 기온, 변하는 새들

성 조류인 붉은부리찌르레기, 물꿩의 번식이 확인된 제주는 2012년까지 10년간 관찰된 아열대성

: 조류의 변화

등 기후변화로 인한 조류생태계 영향이 다양하게 관찰되고 있다.

조류가 20여종으로 늘어났다.

26)

제주에서는 열대·아열대성 조류의 발견과 번식, 철새의 텃새화

기후변화는 조류의 번식지뿐 아니라 시기에도 영향을 미친다. 국립공원공단은 이러한 변화를 괭 계절에 따라 번식지와 월동지를 옮기는 철새는 기후변화의 영향을 대표적으로 보여준다. 우리나

이갈매기에게서 발견했다. 울음소리가 고양이를 닮은 괭이(고양이)갈매기는 우리나라 해안이나

라를 찾는 많은 철새에게도 변화가 찾아왔다. 우리나라에서 여름을 나던 철새들이 겨울에도 떠

섬에 넓게 분포하는 텃새다. 경남 통영시 한려해상 국립공원에 있는 홍도는 천연기념물로 지정

23)

나지 않는 모습이 자주 목격되고 있다. 국립생물자원관에서 ‘국가 기후변화 생물지표 100종’을

된 괭이갈매기 집단 번식지다. 국립공원공단 연구진이 관찰한 홍도 괭이갈매기의 2019년도 첫

선정했는데, 이 가운데 조류는 기온 등의 변화로 인해 도래 및 번식시기의 변화가 예상되는 쇠백

번식일은 4월 1일이다. 2003년 관찰된 4월 11일보다 10일 빠른 것이다. 연구진은 괭이갈매기의

로를 포함한 18종이 선정되었다. 여름철새로 월동하지 않았으나 80년대 후반부터 중부이남지역

번식일이 빨라지는 이유에 대해 이곳 일대의 연평균 기온이 상승 추세를 보이는 등 기후변화의

에 월동하기 시작한 종으로 기후변화에 따른 월동 개체군 변동을 감지하기 용이하기 때문이다.

24)

영향으로 추정하고 있다. 27)

대표적인 여름철새 중 하나였던 왜가리도 겨울 기온이 오르며 월동하는 개체가 늘고, 안정적인 번식으로 정착하는 개체수가 늘며 일부 지역에서는 텃새화하고 있다. 이러한 철새의 텃새화는 인 간에게도 영향을 미친다. 먹이가 풍부한 양식장 근처에 왜가리가 떼로 서식하며 물고기를 잡아먹 어 어민들이 피해를 호소하는 뉴스가 보도되기도 한다. 2018년을 끝으로 막을 내린 군산세계철 새축제도 2012년 철새가 늦게 나타나 축제 개최시기가 미뤄지기도 했다.

철새의 이동 시기 변화는 국립공원관공단의 모니터링 결과를 통해서도 밝혀졌다. 2006년과

한려해상국립공원 홍도 괭이갈매기 번식시작 시기 28)

2007년 다도해해상국립공원 홍도 지역을 지나가는 철새의 봄철 이동시기 모니터링 자료를 분

2003년

2012년

2013년

2014년

2015년

2016년

2017년

2018년

2019년

석한 결과, 총 13종의 조류에서 이동 시기가 빨라지고, 2종의 조류는 이동 시기가 늦어져 기후 온

4월11일

4월4일

4월12일

4월7일

4월7일

미관측

4월1일

4월2일

4월1일

난화가 조류의 이동시기를 앞당긴다는 기존 학설을 뒷받침 할 수 있는 결과가 나타났다고 밝혔 다. 제비, 칼새, 휘파람새 등 13종(1아종)의 최초 이동시기가 6일∼36일(평균 18.9일) 정도 빨라

한려해상국립공원 홍도 표층 수온 및 기온 29)

진 것으로 나타난 반면, 검은딱새, 되새 등 2종은 오히려 평균 이동시기가 11일 늦어진 것으로 나 타났다. 기후변화와의 관련성을 파악하기 위하여 모니터링 지역인 홍도와 중국 동남부지역 3곳 (상하이, 푸저우, 홍콩)의 기후자료를 분석한 결과 2007년 3월 평균최저기온이 2006년에 비해 0.5℃∼2.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5)

우리나라에서 발견되거나 기록된 적 없는 열대·아열대성 조류의 발견은 기후변화로 인한 영향을 짐작케 한다. 이러한 조류들 가운데 우리나라에서 번식하며 개체 수가 늘고 있는 종도 있다. 검은 이마직박구리는 전북 어청도에서 처음 관찰된 아열대성 조류이다. 2003년 처음 서식이 확인된

구 분

2011년

2012년

2013년

2014년

2015년

2016년 2017 년

연평균 표층 수온(℃)

17.70

19.33

18.91

18.45

18.07

-

18.22

연평균 기온(℃)

14.1

14.2

14.9

14.8

14.9

15.6

15.2

※ 2016년 연평균 표층 수온은 측정 시기가 기존과 상이하여 분석 시 제외

이후 서해 도서지역에서 번식이 확인되고 있으며 서식지가 확대될 것을 예상하고 있다. 아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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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와 한반도 생태계 보고서

기후변화와 한반도 생태계 보고서

25


국립공원공단에 따르면 어류를 주된 먹이로 하는 섬생태계 상위포식자 괭이갈매기는 먹이가 가 장 풍부한 시기에 새끼를 키우기 위해 번식을 시작하게 되므로 번식 시기의 변화를 살펴보면 섬 생태계 변화를 감지할 수 있다고 한다. 30)

밥상 위의 농산물이 바뀐다 : 작물재배지 변화

이처럼 기후변화는 연쇄반응을 일으킨다. 기후변화로 인한 먹이, 환경조건 등이 달라지자 괭이 갈매기의 번식 시기가 앞당겨진 것처럼 말이다. 환경변화에 민감한 새들은 앞으로도 기후변화에 많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조류생태계의 변화는 또 어떤 변화를 불러오게 될까? 생태계의 변화는 한 종에서 끝나지 않는다. 기후변화가 새들의 삶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이미 각국에서 다 양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동성이 큰 새의 특징에 따라 이들의 변화를 연구하는 것은 비단 우 리나라의 기후변화 대응만을 위한 것은 아닐 것이다.

괭이갈매기 번식 31)

기온은 작물의 재배 가능 여부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이다.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기온 1℃ 가 올라갈 경우 농작물 재배 한계선이 81km 북상하고, 고도는 154m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우리나라의 최근 30년 기온 상승은 전 세계에 비해 약 1.5배 높게 상승했다. 이에 따라 실제 주요 작물 재배한계선이 북상하고 있다. 한대성 작물재배지는 급감하고, 아열대성 작물의 재배가 늘 어나고 있다.

통계청에서 2018년 기후변화에 따른 주요 농작물 주산지 이동현황을 발표했다. 이 자료에 따르 면 기온상승으로 주요 농작물의 주산지는 남부지방에서 충북, 강원 지역 등으로 북상했다.

주요 농작물 주산지 이동지도 33)

한려해상국립공원 연평균 기온 변환 32)

26

기후변화와 한반도 생태계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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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한때 사과는 대구를 대표하는 과수였다. 하지만 이제 더이상 대구에서 사과를 재배하는 모습은

아열대작물을 도입했으며, 13개 작목의 재배기술을 개발해 농가에 보급하고 있다.

찾아보기 어렵다. 그렇다면 그 많던 사과밭은 어디로 갔을까? 각 지역 농업기술원에서도 지역특화작목으로 아열대과일 등을 육성하는 모습을 보인다. 해마다 1980년에는 전국에 걸쳐 사과 재배지가 형성되어 있었으나, 1995년 이후 충남 일부, 충북, 경북

증가하고 있는 아열대작물 재배면적은 2015년 362ha에서 2017년 428.6ha(채소 326.2, 과수

지역으로 재배면적이 집중되었다. 과거 사과 주산지인 대구를 중심으로 경산, 영천, 경주 등 주변

102.4)로 늘어났다. 38) 기후변화에 따른 작물 변화와 피해는 농민의 소득과 직결되기 때문에 연

지역의 재배면적은 감소한 반면, 경북, 충북, 충남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위도36~37도 사이) 재

구와 기술개발 등에 비교적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아열대·열대과일을 재배하

배면적이 집중되어 있으며, 강원 산간지역까지 확산하는 추세다. 향후 주요 작물별 재배 가능지

는 농가의 증가로 이어지며 우리나라 농업 지도가 바뀌고 있다.

변동 예측을 보면 사과의 재배 가능지는 전체적으로 급감하여 21세기 말이 되면 강원도 일부 지 역에서만 재배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 34)

강원도 일부 지역에서만 사과가 재배된다면, 강원도에서는 사라질 작물이 있다. 바로 고랭지 배

제주온난화대응농업연구소에서 시험 재배 중인 올리브 나무 (2019)

추다. 여름에도 선선한 고랭지 배추의 주산지에도 폭염이 찾아왔다. 이상 기온은 배추 생산량에 도 영향을 미쳤다. 배추대란이 일어나고, 금추(금만큼 비싸고 귀한 배추)라는 말이 생겼다. 최근 20년간 강원도 지역 배추 재배 면적은 26%가 감소했다. 35)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지금과 같은 기 온 상승이 이어진다면 한대성 작물인 배추의 재배지는 1981~2010년 연평균 1,330ha에서 2020 년에는 688ha, 2050년에는 93ha, 2090년에는 4ha까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RCP 8.5 시나리오에 따르면 강원도 산간을 제외한 남한 대부분의 지역이 21세기 후반기에 아열 대 기후로 변경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사과 외에도 우리나라 주요 농작물 재배 가능지가 북상 할 것으로 예측된다. 사과, 복숭아, 포도, 인삼 등 대표적 작물 재배면적은 감소하고, 감귤, 단감 등 아열대 기후에 적합한 과수작물은 재배면적이 증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36)

1970년대부터 제주도에 재배면적이 집중되었던 감귤을 2000년대부터 경기도 이천, 충남 천안 등에서도 일부 재배하기에 이르렀다. 작물별 재배 가능지 변동 예측에 따르면 감귤의 기후학적 총 재배 가능지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며, 남해안 일대로 재배한계선이 상승, 강원도 해안 제주도 중산간에서도 감귤 재배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37)

제주의 특산품으로 여겨지던 감귤의 내륙 재배가 확산되고, 기후변화로 인한 이상기후, 병해충 유입 등으로 인한 과실 피해 우려가 늘어남에 따라 제주도는 2019년부터 미래감귤산업 TF팀을 꾸려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2008년부터 아열대작물 연구를 시작한 농촌진흥청은 50종의

28

기후변화와 한반도 생태계 보고서

기후변화와 한반도 생태계 보고서

29


아열대과일 스타프루트 시험 재배

RCP8.5시나리오(현 추세대로 온실가스 배출)에 따른 주요 농산물 재배지 변화 예측 39)

사과

복숭아

감귤

30

기후변화와 한반도 생태계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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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먹거리의 위기 : 농업생산성 저하

망하고 있다.45) 개화기 고온은 불임률을 증가시켜 생산량을 감소시킨다. 또한 고온현상은 쌀의 단백질함량 증가와 낱알무게 감소를 가져와서 쌀 품질 저하의 원인이 된다.46) 이처럼 쌀 생산성이 하락하면 그만큼 수입의존도는 높아지게 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기후 변화로 쌀 자급률이 50%대로 떨어져 쌀 소비의 절반을 수입에 의존해야 하는 식량안보 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47) 콩과 보리도 역시 기후변화로 식량자급률이 크게 하락하여 수입

기후변화는 모든 산업에 영향을 미친다. 그중에서도 자연환경과 밀접한 농업은 기후의존적 산업

의존도가 현재보다 심화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다. 기후변화에 따라 기온상승과 강수량 증가가 수반되고, 폭우·폭설과 일조량 부족 등 이상기 상 현상이 빈발하고 있다. 이러한 기후변화는 국내 농업생산에 영향을 미치고 주요 곡물 수출국 RCP 8.5에 따른 연대별 국내 쌀 생산 수량 변화 48)

의 생산에도 영향을 미친다. 40)

기후변화가 국내 농업에 미치는 영향으로는 재배기간의 확대로 새로운 작목 도입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긍정적 측면을 가지기도 한다. 하지만 물 이용량 감소, 기온상승으로 생육기간이 단축되 어 작물 수량감소와 품질저하, 고온으로 인한 수분 및 수정장해로 인한 임실률의 저하, 태풍 발 생에 의한 도복과 염해의 증가, 병해충의 활동 증대에 따른 농업생태계의 교란 등 부정적인 영향 을 미치게 된다. 41)

기후변화로 인한 기상이변은 농업에 직접적인 타격을 입힌다. 집중호우와 태풍, 대설로 농지가 침수되고, 재배시설이 붕괴되는 등 농업 분야에서도 큰 피해가 매년 큰 피해가 발생한다. 최근 10 년간 국내 농업기상재해 피해 복구비는 연평균 6,705억 원에 달하며, 총 재해복구비용은 해마 다 급증하는 추세다. 42) 이러한 기상이변은 농작물 생산량에 영향을 미쳐 농산물 수급 불안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

기후위기에 따른 농작물 생산의 변화와 피해는 전 세계적인 현상이다. 우리나라와 같이 식량의 해외 의존도가 높은 나라에서는, 수출국에서 발생하는 기후변화 피해가 곧바로 식량위기로 직결

기온 상승과 강수량 증가는 병해충의 피해면적 발생에 밀접한 관계가 있다. 기후변화에 따라 이

될 위험을 안고 있다. 기후변화 시대, 식량자급율을 높이고 식량주권을 확보하는 것이 더욱 중요

상고온, 집중호우 등의 빈발로 병해충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또한 외래병해충 및 돌

해진다. 기후변화에 대한 농업 분야의 발 빠른 대응은 농민 소득 보장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우리

발해충의 발생이 확대되고 있으며, 발생 기간도 길어지고 있다. 한국농촌진흥청은 베트남, 캄보

나라의 식량안보, 나아가서는 전 세계적 식량 위기를 막는 일이다. 이미 한반도 농업생태계는 기

디아, 중국 등과 국제공동 연구를 통해 외국으로부터 날아오는 해충에 대한 피해에 대비할 필요

후변화에 영향을 받고 있다. 가속화되는 기후위기 앞에 놓인 농업의 미래를 지키는 것은 곧 우리

가 있다고 한다.43)

모두의 미래를 지키는 일일 것이다.

우리나라 곡물자급률은 OECD 최하위 수준이다. 최근 3개년(2015/16∼2017/18) 평균 전 세계 곡 물자급률은 101.5%이며, 한국은 23.0%로 낮은 수준이다.44) 농촌진흥청은 기후변화가 계속되면 쌀 생산성이 2040년대 13.6%, 2060년대 22.2%, 2090년대에는 40.1%가 감소할 것이라고 전

32

기후변화와 한반도 생태계 보고서

기후변화와 한반도 생태계 보고서

33


RCP8.5 시나리오에 따른 도별 쌀 생산 수량 감소율 49)

기후변화에 따른 벼 생산성 변화51)

평년(1981~2010)

2020년

2050년

2090년

100%

83.0%

78.1%

72.5%

비고

(단위 : %)

지역·연도

2040s

2060s

2090s

강원

9.8

15.5

18.91

경기

14.0

26.0

43.1

경남

13.1

22.2

41.6

경북

11.6

20.2

38.2

전남

13.6

20.4

37.8

전북

14.7

22.3

41.4

충남

17.1

26.3

44.0

충북

9.6

18.4

37.3

조 생 종 비수량{kg/ha) 4,000이하 4,500이하 100%

82.2%

70.9%

66.2%

5,000이하

RCP 8.5에 따른 연대별 도별 쌀 생산수량 미래전망50) 5,500이하 중

6,000이하

생 종

6,500이하 7,000이하 7,500이하 8,000이하 100%

81.3%

71.6%

63.3% 8,500이하

중 만 생 종

34

기후변화와 한반도 생태계 보고서

기후변화와 한반도 생태계 보고서

35


병해충(벼 줄무늬잎마름별) 확산 52)

온도 상승에 따른 과수 풀질 저하 54)

17℃ 22℃ 27℃

착색불량

RCP8.5 시나리오의 과수병해충(잎말이나방) 발생 예측 53)

발생 세대수 1 2 3 4 5 6 7

36

기후변화와 한반도 생태계 보고서

기후변화와 한반도 생태계 보고서

37


인터뷰 : 마용운 사과농부 “언제까지 사과 농사를 지을 수 있을까”

에는 4월 중순이면 핍니다. 저희 농장도 마찬가지입니다. 그전에는 2014년 4월 14일이 제일 일 찍 첫 꽃이 핀 날이었는데, 2018년에는 4월 11일이 가장 이른 꽃을 개화시킨 날입니다. 그런데 꽃 이 피기 4일 전에 사과밭에 눈이 엄청 왔습니다. 예보도 없었어요. 그날 최저온도가 영하 4.5도 라고 나오는데 빨간 꽃봉오리가 나는 시기에 영하가 되면 꽃의 90%가 죽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꽃봉오리를 칼로 잘라보니 암술이 갈색으로 얼어 죽었습니다. 아직 본격적인 한해 농사를 시작 하지도 않았는데 아휴, 올해 농사 망했구나. 한숨이 저절로 나왔습니다. 그래도 다행히 몇몇 꽃

우리나라 사람들이 좋아하는 과일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 중 하나, 바로 사과이다. 다양한 수입과일의 공세에 1위 자리는 빼앗겼지만, 여전히 높은 소비량을 자랑하는 사과. 하지만 이 사과를 재배할 수 있는 곳이 점점 줄고 있다. 바로 기후변화 때

은 정상적으로 피고 열매를 맺었지만, 한쪽이 찌그러지고 모양이 울퉁불퉁하게 생긴 못난이 사 과들이 엄청 많이 발생했습니다. 사과 표면도 누렇고, 거칠거칠한 무늬가 생기는 현상이 엄청 많 았습니다. 저희 밭에 있는 아리수라는 품종은 한 알도 남기지 않고 누렇게 돼서 전부 정상가격을 받을 수가 없었습니다.”

문이다. 경남 함양 서하면에서 9년째 사과를 키우고 있는 마용 운 농부의 밭에서는 아이들도 함께 자라고 있다. 아이들은 밭에

>> 2019년은 7개의 태풍이 한반도에 들이닥쳤습니다. 1959년과 더불어 역사상 태풍이

서 지렁이를 잡는 것을 제일 좋아한다고 한다. 하지만 지렁이

가장 많이 온 해라고 합니다. 올해 태풍으로 인한 사과밭의 피해는 없었나요?

를 들고 해맑게 웃는 아이를 보며 함께 웃을 수 없다는 마용운

“올해 가장 마지막에 온 태풍은 저희 사과밭 위로 지나갔습니다. 다행히 저희 사과밭이 한꺼번에

농부. 그는 언제까지 사과 농사를 지을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초토화되는 것은 면했지만 2012년 태풍 볼라벤 때의 피해가 떠올라 아찔했습니다. 정말 심각했

한다. 사과밭에 찾아온 기후변화, 그 피해는 얼마나 심각할까?

습니다. 달린 사과보다 바닥에 떨어진 사과가 훨씬 더 많았고, 바람에 기울어진 나무를 일으켜 세

사진출저 : 마용운

우고 복구하느라 정말 고생했습니다. 기후변화 때문에 태풍의 빈도와 강도가 점점 더 세질 것이

>> 기록적인 폭염이 닥쳤을 때 사람들은 기후변화를 체감했습니다. 폭염이 사과에는

라고 하는데 걱정이 큽니다. 올해 일본으로 간 슈퍼태풍 하기비스 같은 태풍이 우리 밭에 닥치지

어떤 영향을 미쳤나요?

않으리라는 보장은 아무도 할 수 없지 않습니까?”

“2016년에 정말 더웠습니다. 그때 태풍이 온 것도 아니고 바람이 분 것도 아닌데 폭염과 가을장 마를 겪으면서 저희 홍옥 사과나무들이 스트레스를 받아서 열매를 다 떨어뜨렸습니다. 사과는 천

>> 연이은 태풍 피해가 복구되기도 전에 가을장마까지 찾아왔습니다. 가을은 수확의 계절

성적으로 시원한 곳을 좋아하는 작물이기 때문에 폭염이 오면 열매가 잘 크지 못합니다. 색깔도

입니다. 장마처럼 연일 퍼붓는 비에 다른 농작물들의 피해도 컸는데요. 사과는 어땠나요?

안 나고 맛도 없어서 좋은 품질의 사과를 생산할 수 없습니다. 게다가 기온이 따뜻해지니까 복숭

“저희 동네는 8월에는 15일, 9월에는 16일이나 비가 왔습니다. 게다가 9월 들어서는 1일~12일 사

아순나방이라는 벌레의 성장 속도가 빨라져 1년에 3~4세대 번식하던 것이 이제는 5세대나 증식

이에 10일 하루 빼놓고 11일간 꼬박 비가 왔습니다. 추석 전날까지 계속 비가 오는 것입니다. 사과

한다고 합니다. 올해 이 벌레가 먹은 사과만 버린 게 4톤이 넘습니다. 기온은 더 오르지, 병 많고

를 빨갛게 물들이는 안토시아닌 색소가 만들어지려면 햇빛이 필요한데, 내내 비가 옵니다. 추석

벌레 많아지지, 그렇다고 마구잡이로 농약을 뿌릴 수도 없으니 정말 힘듭니다.”

을 앞두고 태풍 링링까지 온답니다. 다급해진 농민들은 덜 익은 사과들을 수확해서 시장으로 냈 지요. 당연히 소비자의 외면을 받고, 사과값은 폭락했습니다. 게다가 추석이 지나면 가뜩이나 수

38

>> 농사는 기후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습니다. 기후변화로 인한 기상이변이 늘고 있

요가 줄어드는데 미처 따내지 못한 사과들이 그제야 익어서 왕창 시장으로 쏟아져 나왔습니다.

습니다. 폭염 외에도 사과밭에 큰 피해를 준 사례가 있나요?

그 여파가 아직까지 지속되고 있고, 저 같은 경우에도 가을에 사과 2/3 가량을 수확해 판매를 마

“ 2018년 기록적인 폭염이 있지 않았습니까. 10년 전에는 대체로 4월 말에 피던 사과 꽃이 근래

치고도 예년 매출액의 반 토막도 못 건졌습니다.”

기후변화와 한반도 생태계 보고서

기후변화와 한반도 생태계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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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화한 사과나무 위로 기상이변으로 인한 폭설이 내린 모습(2018년 4월)

사진출저 : 마용운

>>기후변화로 인한 사과밭의 위기를 막으려면 앞으로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요? “언제까지 제가 사과 농사를 지을 수 있을지 정말 고민입니다. 제가 그랬듯이 저희 아이들의 아 이들도 앞으로 사과나무 그늘 아래서 사과 열매를 아작아작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모습을 보는 게 저의 작은 소망입니다. 그 소망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기후위기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합니

한반도 생태계 변화

해양 · 수산업

다. 모두 함께 기후위기에 조금 더 관심 가져 주시고, 조금 더 참여하고, 행동하고, 실천해 주시기 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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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와 한반도 생태계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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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더워지는 바다 : 수온상승

전세계와 한국의 상승 표층수온58) 기간

세계

한국

비교 (한국/세계)

최근 100년 (1918-2017년)

0.62도

2018년에는 우리나라 대부분의 해역에 고수온 특보 발령이 내려졌다. 여름철 폭염은 기후변화

최근50년 (1968-2017년)

0.52도

1.12도

2.2배

가 가져오는 대표적인 기상이변인데, 이상기후가 발생시키는 고수온 현상(Marine heat waves)

최근 30년 (1988-2017년)

0.31도

0.29도

1.0배

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고수온현상은 양식생물의 대량폐사를 가져와서 어민들에게 직접적인 피해를 끼친다. 2018년의 피해규모는 6천4백만마리, 피해액은 605원에 달하고, 고수온특보 지

이렇게 바다가 점점 뜨거워지면 무슨 일이 발생할까? 앞서 말한 고수온 현상으로 인한 양식생물

속일수는 43일에 달했다.

의 대량폐사와 함께, 적조현상이나 해파리의 증가를 가져온다. 장기적으로 수온 상승은 한반도

54)

인근의 어종 변화를 가져온다. 한류성 어종의 서식지가 점차 북쪽으로 이동하고, 더운 물에 사는 폭염과 같은 기상이변이 고수온 현상을 유발한다면, 전 지구온도상승은 지속적인 바다의 수온상

난류성 어종, 아열대 어종이 늘어가게 된다. 또한 회유성 어종들의 회유경로도 달라진다. 또한 주

승을 가져오고 있다. 최근 50년(1968-2017년) 사이 한국바다의 표층수온은 동해 1.7도, 남해 1.4

요 어종들의 산란시기와 산란장도 달라지게 되며, 기존에 없던 아열대성 수산질병도 발생 가능

도, 서해 0.3도 순으로 상승했다. 한반도 전체 해역으로 치면 1.12도 상승했는데, 이는 같은 기간

성이 높아진다. 수온상승은 표층 바다와 심층 바다의 온도차이를 크게 해서 두 층이 잘 섞이지 않

전 세계의 표층수온 상승인 0.52도에 비해 2.2배에 달한다. 55)

는 성층현상을 강화시킨다. 이렇게 되면 산소공급이나 영양염류 공급이 잘 이뤄지지 않아 해양 생태계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또한 뜨거워지는 바다는 태풍의 형성과도 관계가 있어서 태풍의

한편 여름철 7월 수온을 기준으로 매년 상승폭은 점점 커지고 있다. 1997-2018년에는 매년 0.14

발생 빈도와 강도가 많아지게 된다. 59)

도씩 상승했으나, 2000-2018년에는 매년 0.2도, 2010년-2018년에는 매년 0.34도씩 상승했다. 56)

시간이 지날수록 매년 상승하는 속도가 더 빨라지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바다의 수온상승은, 기후변화가 불러오는 여러 가지 해양변화 - 해수면상승, 바다산성화, 탈산소화, 해양생태계 변화 등 - 의 1차적인 원인으로 작용한다.

그렇다면 왜 한국의 바다는 상대적으로 빠른 수온상승률을 보이는 걸까? 첫째, 겨울철 몬순의 약 화에 따른 겨울철 수온상승을 들 수 있다. 둘째로는 한반도 해역에 열을 수송하는 대마난류가 강 한 세력을 유지하고 있는 점이다. 셋째로는 한반도 해역이 서해와 동해처럼 반페쇄적인 형태이 기 때문에 기상의 영향을 더 많이 받는다는 것이다. 넷째, 한국을 비롯한 중국, 일본 등 주변 국가 들의 산업발전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의 지역적 증가도 원인이라 할 수있다. 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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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연평균 해수면온도 편차 60)

전지구 해양과 빙권에서 과거와 미래 62) (a) 전지구 평균 기온, (b) 전 지구 평균 수온, (c) 이상 고수온 발생일수, (d) 해양 열용량, (e) 그린랜드 빙상 질량 감소, (f) 남극 빙상 질량 감소, (g) 빙하 질량 감소, (h) 표층 pH, (i) 해양 산소, (j) 북극 얼음 면적, (k) 북극 눈 덮임 면적, (l) 영구동토층, (m) 전지구 해수면 상승

전지구 연평균 해수면온도 편차 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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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아내리는 산호와 조개

세계적으로는 1970년대에 처음으로 ‘해양산성화’라는 용어가 사용된 이후, 2000년대 이후부터

: 해양산성화

화가 해양생물에 미치는 영향이 심각한 것으로 평가되었다. 69) 2019년 발간된 IPCC의 해양 및 빙

기후변화에 따른 해양산성화가 부각되었다. 2014년에 발간된 IPCC 5차보고서에서는 해양산성

권에 관한 특별보고서(SROCC)에 따르면, 1980년 이래 인간이 발생시킨 이산화탄소의 20-30% 가량을 바다가 흡수한 것으로 나타난다. 또한 1980년 이래 표층의 pH는 10년에 0.017-0,027만

탄산음료를 많이 먹으면 건강에 좋지 않다고 말한다. 그 이유 중에 하나는 탄산음료로 인해 치아

큼씩 낮아진 것으로(산성화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70) 현재와 같은 바다 산성화는 지난 6천 500

가 부식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금 바다 속 생물들이 이와 비슷한 위험에 처해있다.

만년 동안 유래를 찾기 힘든 수준이다. 71)

바로 이산화탄소가 바다에 녹으면서 생기는 해양산성화 때문이다. 해양산성화란 바다의 수소이 온농도(pH)가 낮아는 현상이다. 어떤 용액의 pH가 낮으면 산성이고 높으면 염기성이다. 순수한

한국의 바다는 어떤가? 동해를 중심으로 한 몇가지 연구결과에 따르면 해양산성화 경향이 10년

물은 pH가 7이고, 바닷물의 pH는 일반적으로 8-8.1이다. 그런데, 과도한 화석연료의 사용으로

에 0.04로서 세계 해양의 평균인 0.02보다 두 배 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72) 또다른 연구는

대기 중에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는 바다에 영향을 미쳤다. 대기 중 증가된 이산화탄소가 바닷물에

아라고나이트 포화도를 통해서 산성화 정도를 측정했다. (아라고나이트 포화도가 불포화상태(1

녹아들면서, 해양의 pH가 감소하는 현상, 곧 해양산성화가 나타나는 것이다.

보다 작음)면 해양산성화가 매우 심각한 상태이고, 2 이상이면 양호한 상태를 의미) 동해에서는 2009년 여름 불포화수심이 200-250미터로 나타났다. 진해만의 경우, 표층에서는 대부분 양호

바다가 산성화 되면 바다 생물들에는 어떤 피해가 나타날까? 우선 조개, 산호 등 탄산칼슘으로

하게 나타났으나 저층 해수에서는 여름에 1이하로 산성화가 심각하게 나타났다. 광양만에서는

이뤄진 해양 생물들의 골격형성에 심각한 피해를 미친다. 탄산칼슘이 산성화된 바다에 녹아내리

표층과 저층 모두 여름에 심각한 산성화를 보였다. 다만 동해의 산성화 원인은 대기 중 이산화탄

기 때문이다. 바닷물의 산성도가 높아짐에 따라 산호초가 부식되거나 조개의 수가 줄어들면 물

소로 지목되었으나, 진해만과 광양만의 경우는 다른 원인이 작용한 것으로 파악되었다. 73) 하지

고기들의 서식지도 감소하게 된다. 63) 열대 산호초군락은 전 세계 해양 생물종의 25%에 은신

만 한국에서는 해양산성화와 관련된 조사와 연구가 아직 부족한 실정이다.

처를 제공한다. 64) 따라서 산호의 쇠퇴는 다른 해양 생물종의 서식에도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대기의 이산화탄소 증가가 지속되는 한 해양에 나타나는 해양산성화로 인한 해양생태계에 미치 바다산성화는 물고기에도 영향을 미친다. 필립 먼데이 교수 연구진은 바다산성화가 물고기의 뇌

는 영향은 지속되고, 다양한 요인의 복합작용으로 인한 해양산성화 피해는 가속될 것으로 여겨

와 중추신경계에 타격을 입혀서, 청각과 미각을 무디게 하고, 방향을 트는 능력을 떨어뜨린다는

진다. 해양산성화가 바다생물에 가져오는 위협은, 곧 인간의 삶에도 미칠 것이다. 전 세계적인 해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65) 최근 연구에 따르면 패류의 40% 이상이 해양산성화의 직접적인 영향

양산성화의 위험을 한국도 피해갈 수 없을 것이다.

을 받고, 어류의 60%이상이 간접적인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난다. 66) 결국 해양산성화는 대형 생물의 종 다양성을 30%까지 저감시키는 등, 서식지의 복잡성과 생물다양성을 저하시킨다. 67)

플랑크톤, 산호, 조개류는 해양생태계 먹이사슬에서 없어서는 안될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 다. 이들이 사라지면 해양생태계와 이로부터 식량을 얻는 세계의 많은 인구가 큰 위험에 처하게 되는 것이다. 산호만 보더라도 79개국의 2억7천5백만의 인구가 산호와 관련된 어업을 주요 동물 단백질 섭취원으로 삼고 있다. 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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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산성화 과정

해양산성화의 위험증가 74)

RCP2.6에서 RCP8.5까지 위험 증가 정도 해양산성화가 해양종에 미치는 영향의 위험 혹은

●ph 7.80,+3.7℃

RCP8.5

●ph 7.91,+2.2℃

RCP6.0

●7.97,+1.8℃

RCP4.5

●8.05,+1.0℃

RCP2.6

●ph 8.11,+0℃

최근(1986~2005)

●ph 8.17,+0.6℃

산업시대 이전

20~50%의 산호초, 극 피동물 및 연체동물이 영향 받는 수준

일부 유공층류 및 익족 류가 영향받는 수준

미터(1986~2005년 대비)

취약성이 높은 분류군 이 영향을 받고, 난류 산호초가 한계에 달하 는 수준

해양산성화와 온난화

해양산성화

대기중 이산화탄(ppm)

해양산성화와 온난화 극한현상이 함께 해양종에 미치는 위험

2081~2100년에 대해 전망된 ph 및 기온, 관측된 ph 및 기온 (1986~2005년 대비 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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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식해가는 바다

전세계 바다의 저산소지대 (붉은 색)78)

: 탈산소화 “당신이 숨쉴 수 없다면, 다른 어떤 것도 중요하지 않다.” 미국 폐협회의 모토다. 산소가 없다면 호흡할 수 없고, 많은 생물들의 생존은 불가능해진다. 공 기 중에 산소가 있어야 사람을 비롯한 생물이 호흡하고 살아갈 수 있듯이, 바다도 마찬가지다. 바 다 속의 많은 생명체들은 바닷물에 녹아있는 산소(용존산소)없이는 생존이 불가능하다. 그런데, 바다의 산소가 줄어드는 현상, 탈산소화(deoxygenation)가 점점 확대되고 가속돠고 있다. 바다 가 질식해가고 있는 것이다.

산소가 줄어드는 원인으로는 육지로부터 유입되는 영양분으로 인한 부영양화와 함께 최근에는 기후변화로 인한 바다수온상승이 지목되고 있다. 75) 경작지나 공장 등으로부터 오염물질(영양 분)이 바다로 흘러들어 바다의 산소농도가 낮아지는 것은 기존에 잘 알려져 있었다. 그런데 이에

이러한 산소고갈은 산호초에서부터 어류까지 해양생태계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친다. 해양생물

더해 기후변화로 인해 수온이 높아지면 물 속 기체(산소)의 용해도가 낮아지게 되므로 탈산소화

중에서도 참치, 상어, 청새치와 같은 생물은 움직임이 빠르기 때문에 더 많은 산소를 필요로 한다.

를 더욱 가속화하게 되는 것이다. 또한 표층의 수온이 높아지면 표층과 심층의 바닷물이 잘 혼합

따라서 이런 물고기들에게 산소고갈은 더욱 치명적이다. 산호초도 산소고갈에 의해서 서식에 위

되지 않는 성층현상이 발생하게 된다. 그렇게 되면 바다 속 깊은 곳, 저층으로의 산소공급이 줄어

협을 받는다. 79) 탈산소화는 물고기들의 서식처의 양과 질 모두를 저하시킨다. 이는 바다생물에

들어 해양생물의 호흡에 영향을 미친다.

의존하는 많은 지역공동체의 생활과 식량공급에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한다. 80)

IUCN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의 바다에서 1960년-2010년 사이에 산소가 1-2% 감소했고 줄

한국의 바다에서도 해양의 산소감소가 전 해역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한국

어든 산소량은 770억-1450억톤에 달한다. 저산소지대(데드존 dead zone)도 1960년대 45곳에

의 근해를 장기 관측한 국립수산과학원의 관측자료에 따르면 1968년부터 2005년까지 용존산

서 현재 약 700곳으로 급격히 늘어났다. 76) 유네스코에 따르면 물 속 산소가 완전 고갈된 죽음

소가 전체수심에서 심각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81) 동해의 경우에는 심층의 용존산소가 감

의 바다(dead zone)이 1950년대 이후 4배 이상 늘어났고, 산소 부족 상태의 강어귀와 연안수역

소하는 현상이 관측되고 있다. 82) 약 40년(1932-1996년) 동안 수온상승과 함께 용존산소의 감

은 10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대양에서 데드존의 면적은 유럽연합 전체 면적과 맞먹을

소가 나타났다. 특히 산소최소층(OML: oxygen mimimum layer)가 1960년대에는 수백미터였

정도다.77)

으나, 1990년대에는 1500미터 이하로 깊어졌다.83) 과거 1990년대 후반과 2000년대 초반에 마 산만, 진해만 등에서 데드존(용존산소 2mg/L이하)이 관측된 것으로 나타난다. 84) IUCN 보고서 에서도 탈탄소화의 한국 사례로 경남 진해만, 가막만 등이 소개되고 있다. 적조 현상으로 해양생 태계와 수산물 생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고, 특히 굴양식에 큰 피해를 가져온 사례를 설 명하고 있다. 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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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야기한 기후변화는 결국 바다 속 산소를 고갈시키고 있다. 그로 인해 수많은 바다 생물들 은 숨쉬기 조차 힘든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다.

높아지는 바다, 사라지는 땅 : 해수면상승

50년간(1960-2010년) 용존산소의 감소 경향 86)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에 위치한 용머리해안은 제주도의 대표적인 관광지 가운데 하나다. 1987 년 산책로가 처음 설치된 이래 관광객들이 꾸준히 찾고 있는 곳이다. 그런데 최근 과거보다 관광 객 출입통제가 많아지고 있다. 통제일수, 통제시간 모두 증가하고 있다. 만조 시에 산책로가 바닷 물에 잠기거나 너울성파도가 산책로로 넘어오는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1980년대 말 당시 에는 만조시에도 산책로 침수가 되는 경우가 매우 드물었지만, 최근에는 침수로 인해 출입이 통 제되는 시간이 하루 8시간 이상 나타나기도 한다. 87)

용머리해안의 출입통제가 늘어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기후변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 때문 이다. 2007년 제주도의 조사에 따르면 1970년에 비해 용머리해안은 약 22.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88) 제주도는 용머리해안이 기후변화의 영향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소라고 판단해 인근에 기후변화홍보관을 설립했다. 홍보관의 김미경 해설사는 “해수면이 높아지면서 용머리 해안의 탐방로가 물에 잠기는 일이 늘어났다. 그래서 탐방로 위치를 옮기거나, 탐방로의 다리를 높이는 공사를 해야했다”고 설명한다. 실제로 용머리해안 탐방로 곳곳에는 다리를 보강한 흔적 이 남아있다.

2009-2010년 용머리해안의 부분 또는 전면통제일수(높은 파고 통제 제외)는 연평균 약 93일로 나타난다. 89) 한편 2016-2018년의 경우에 부분통제와 종일통제 일수를 합하면 291-302일로 1 년 중 80%를 넘어선다. 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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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머리 해안 관람 통제 일수 91)

또한 해수면상승은 해안저지대에 위치한 주민들의 생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재난으로 다 가온다. RCP8.5 시나리오의 경우 2100년에 한국은 전체 국토면적의 3.8%(3,802.7㎢)에서 범 람이 일어나며, 전체 범람지역 인구는 약 190여 만명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97) 또한 해수

연도

종일관람

부분 통제

종일 통제

면상승은 연안지역 개발 등과 함께 연안침식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한국과 같이

2018

63일(17%)

197일(54%)

105일(29%)

연안지역의 활용도가 높은 지역에서는 주민들의 안전과 직결되는 문제여서, 이에 대한 대비책

2017

74일(21%)

206일(56%)

85일(23%)

2016

63일(17%)

196일(54%)

106일(29%)

용머리해안만이 아니라 한반도 전체 바다의 해수면 상승 속도는 어떨까? 국립해양조사원이 1989-2018년 30년간의 조위관측소 자료를 분석한 결과, 한반도의 전체평균은 연평균 2.74mm 이며, 동해안은 3.50mm, 서해안은 2.48mm, 남해안은 2.44mm이다. 특히 제주 부근은 4.26mm로 상승 속도가 가장 높았다. 92) 이는 세계 평균(1.8±0.5㎜)에 비해 월등히 높은 상승 속

도 필요한 상황이다. 98)

전 세계적으로 많은 대도시가 해안가에 위치하고 있고 이 지역에 거주하는 인구 또한 많다. 2019 년 발행된 IPCC의 해양 및 빙권특별보고서에 따르면, 지구온난화를 이대로 방치할 경우 2100년 전 세계 해수면 상승은 최대 1m10cm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99) 이것은 과거 IPCC가 예측했던 상승폭보다 더 높아진 것으로서 해수면 상승이 과학자들의 예측을 뛰어넘어 빠르게 진행되고 있 다는 것을 말해준다.

도다. 하지만 한반도 해안의 빠른 상승 속도의 원인은 아직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다.93) 최근 30년간 (1989-2018년) 한반도 해수면 상승률100)

기후변화가 해수면 상승을 가져오는 이유는, 첫째, 지구평균기온이 상승하면서 바닷물이 함께 더워지고, 그로인해 부피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물이 더워지면 부피가 증가하는 것과 같은 원리 다. 둘째로는 빙하가 녹으면서 발생하는 효과다. 기후변화로 인해 북극의 빙하가 빠른 속도로 녹 아내리고 있는데, 이를 통해 유입되는 물이 해수면 상승을 가져오는 것이다.

그렇다면 바닷물이 높아지면 어떤 결과를 가져올까? 우선 직접적으로 산림, 초지, 습지 등에 직 접적인 피해를 가져온다. RCP8.5 해수면 상승 시나리오(현 상태대로 온실가스 감축 없이 기후 변화가 진행되는 시나리오)의 경우, 2100년이 되면 습지는 총 330.3㎢, 산림은 203.5㎢, 초지 의 경우 87.5㎢가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난다. 94) 특히 연안 습지(갯벌)의 경우 국립환경과학 원이 실시한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현재 상황이 지속될 경우 2075년이 되면 한강하구 갯벌은 99.3%(13,797ha, 여의도 면적의 16.27배), 함평만 갯벌은 20.2%(184ha, 여의도 면적의 0.22 배), 순천만 갯벌은 7.8%(37ha, 여의도 면적의 0.04배), 낙동강 하구 갯벌은 38.1%(742ha, 여 의도 면적의 0.88배)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95) 생물다양성의 보고인 연안습지의 많은 면 적이 사라지는 것이다. 이렇게 기존의 육상과 습지에 침수가 발생하면 연안지역의 지형에 변화 가 일어나고, 갯벌 내 생물종 등 연안 생태계에도 변화가 발생할 수 있다. 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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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와 한반도 생태계 보고서

기후변화와 한반도 생태계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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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역별 해수면 상승률

101)

지구적인 해수면 상승으로 인한 지역별 영향 103)

평균 해수면 상승률 (mm/연) 구분

1989∼2018 (30년간)

2009∼2018 (10년간)

제주 부근

4.26

4.41

동해안

3.50

4.86

남해안

2.44

3.59

서해안

2.48

2.02

전 연안

2.97

3.48

세계 해수면 상승 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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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와 한반도 생태계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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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머리해안

용머리해안 탐방로를 높인 모습

기후변화와 한반도 생태계 보고서

용머리해안 기후변화홍보관

용머리해안 출입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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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숲이 사라진다

해안개발, 해양오염 등과 함께 기후변화를 꼽는다. 기후변화로 인해 바닷물이 점점 더 더워지고

: 갯녹음

유입 증가, 바닷물의 영양염류 변화도 원인으로 지적된다. 기후변화로 인한 집중강우로 인해 일

있다. 바닷물의 수온상승과 갯녹음 증가는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 또한 기후변화로 인한 담수

시에 대량 유입되는 담수가 갯녹음을 가속화하고, 또한 고수온과 빈영양염류가 특징인 대마난류 가 접근하면서 갯녹음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107)

제주도 옆 작은 섬 우도. 오후 4시가 되자 비양동 해녀의 집 바닷가에는 갯바위들이 썰물에 드러 나기 시작했다.

제주연안을 갯녹음이 발생한 지역과 바다숲이 잘 형성된 지역(해중림 지역)을 비교한 연구에 따 르면, 수온의 장기변동(37년)에서 갯녹음 해역 평균이 15.3도인 반면 해중림 지역은 14.1도로 나

“예전에는 온통 톳밭이었는데, 지금은 톳이 안자라고 온통 쿠석쿠석한 바위들뿐이야. 바다가 풍

타났다. 연간 수온 증가값은 갯녹음 해역이 매년 0.038도씩 증가하는 반면, 해중림 지역은 0.024

성하고 고기도 다양했는데, 몇 년전부터는 풀도 없고 고기도 별로 없어. 가을이 되면 물이 차가

도씩 증가해서 장기수온변동에도 차이를 보였다. 이것은 수온상승이 갯녹음 확대와 상관관계가

와야 하는 데 예전에 비하면 아직 안 차가워. 바닷물 온도가 높아지면 해초가 녹아버리거든. 그

있음을 말해준다. 108)

래서 미역도 잘 안자라.” 화력발전소가 위치한 제주도 화순에서도 광범위하게 갯녹음이 발견되는데, 이것은 발전시설에 30년 넘게 해녀로 물질을 해온 김혜숙 님은 갯바위들을 가리키며 말했다. 해가 갈수록 바다 속 해

서의 온배수 배출이 큰 원인으로 추정된다. 이것은 수온의 상승이 해조류 서식에 어떤 영향을 보

조류들이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다. 우도만이 아니라 제주도 곳곳의 해변은 썰물 때면

여주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로서, 기후변화가 계속 진행되어 바다 수온의 상승이 더욱 가속화될 때

허연 바위들이 드러난다. 소위 백화현상, 또는 갯녹음이라고 부르는 현상이다. 탄산칼슘 성분의

나타날 수 있는 모습을 추정할 수 있게 한다.

홍조류인 무절산호조류가 암반을 뒤덮고 대신 해조류들이 사라지는 현상이다. 무절산호조류가 살아있을 때는 분홍색을 띄지만 이들이 죽으면 하얀 색으로 변한다. 104)

갯녹음은 제주도에서 1998년 처음 확인되었지만, 현재는 한반도 대부분 다른 해역에서도 발견된 다.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의 조사에 따르면 2018년 기준 남해는 정상암반이 86.6%였고, 갯녹

제주도 해녀들은 과거에는 10여 미터가 넘게 자라는 해조류를 헤치며 물질을 할 정도였지만, 최

음이 진행중이거나 심화된 경우가 13.4%였다. 2017년 동해는 정상암반이 절반도 안되는 48.8%

근에는 해가 갈수록 갯녹음 지역이 늘어간다고 말한다. 제주해녀들은 바다의 변화에 대해 다음

이고 갯녹음 진행, 심화 경우는 51.2%에 달했다. 2016년 제주해안은 정상암반이 64.8%, 갯녹음

과 같이 말한다.

진행, 심화 지역은 35.2%였다.109)

“옛날에는 갯바당에 몸도 나고 톨도 나고 미역도 나고 하면, 물질 못허는 사람도 물 때 되어가면 다 비어당 먹을 수 있고 해놨는데, 지금은 아무것도 어시니까 상군, 중군만 깊은데로 다니지 우리 같은 톨팔이 해녀들은 못다녀.” 105)

“이 바다가 돌방에 가서 이렇게 의지하고 심을 때가 있어. 심으면 이 돌이 바삭바삭 부서져...돌이 부서지니까 톨이 부착을 못혀, 부착을.” 106)

바다 속 숲이 사라지고 사막과 같이 변하는 이런 갯녹음 현상은 왜 발생하는 것일까? 전문가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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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와 한반도 생태계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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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갯녹음 현장 (2019년)

제주연안 주요해조류 생산동향 112)

이런 갯녹음 현상은 국내만이 아니라 해외에서도 보고되고 있다. 일본의 경우, 쿠로시오 해류와 대마난류의 영향을 받는 전 해안에서 나타나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 전역의 1500km 연안에서 도 갯녹음 현상이 확인되고 있다. 110) 이런 갯녹음 현상은 연안 생태계의 기본이 되는 바다숲이 사 라지는 것이기 때문에 생태계 전반에 나쁜 영향을 가져온다. 육지에서도 1차 생산자인 나무와 같 은 식물로 이루어진 숲의 형성은 전체 생태계 균형에 있어서 필수적인 것과 같다. 바다 숲이 사라 지면 거기서 서식하는 다른 해양 생물종들의 서식도 어려워지고, 그에 따라 수산자원의 고갈과 어민들의 피해도 가져온다. 또한 해양의 이산화탄소 흡수 능력의 약화시켜 기후변화를 가속화하 는 악순환을 야기하는 것이다. 111)

수산자원공단에서는 이러한 갯녹음현상에 대한 대응책으로 바다숲 조성 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 다. 하지만 갯녹음 확산속도를 바다숲 조성 사업이 따라가지 못하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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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와 한반도 생태계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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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하도리 톳걷기. 톳이 갯바위를 이불처럼 덮고 있음. (1998년 4월) 113)

바다속 해조류가 자라는 모습 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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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와 한반도 생태계 보고서

제주 하도리 톳걷기. 톳이 사라지고 바위가 드러나는 갯녹음 현상이 나타남.(2019년 4월) 114)

바다속 갯녹음 현상 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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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혜숙 제주 해녀 “꽉꽉했던 바다가 사막으로 변해버렸습니다.”

알을 낳고 나갑니다. 알을 낳고 나가면 우리는 재미로 알을 다 주워 먹는 시대가 있었는데, 지금 은 알을 낳을 곳이 없으니까 고기가 아예 안 옵니다. 피라미 같은 작은 고기들만 바다에 조금 있 습니다. 옛날에는 진짜 풀이 꽉꽉 찼는데, 이제는 가면 아주 훤합니다. 소라는 그냥 나뒹굴고 퍼 석퍼석한데 불쌍해요. 살아 있는 것은 성게들 뿐입니다. 성게는 바다의 해적 같아요. 백화현상 일 어난 데에는 성게만 있어요.

>> 바다가 변하면서 물질해서 잡는 것들에도 영향이 있는지요? 제주도의 바다는 어떻게 변해왔을까? 수십 년간 물질 을 해온 해녀들이야말로 이에 대한 답을 가장 잘 알 것 이다. 제주도 옆 작은 섬 우도에서 태어나 47년간 바 닷속을 드나들며 해녀로 살아온 김혜숙 님의 이야기

바다 속에 풀이 없다보니, 소라, 성게 같은 애들이 먹을 것이 없는 셈입니다. 소라는 살이 안찌고, 성게도 알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돌이 쿠석쿠석해지면 해초가 붙지 못해서 자랄 수가 없게 됩 니다. 살아있는 풀, 해초가 있는 돌에 소라 같은게 살 수 있는데, 허옇게 죽은 돌에서는 성게만 겨 우 살 수 있습니다. 오분자기, 전복 사라져갑니다. 문어, 해삼도 예전같이 않아요.

를 들었다.

>> 왜 이렇게 바다가 변하고 있다고 보시는지요? >> 해녀 일은 언제부터 하셨나요? 제가 올해 60살인데, 7살 때부터 바다를 놀이터로 생 각하고 드나들며 해녀 일을 배웠습니다. 15살부터 본 격적으로 물질을 시작해서 47년 동안 해녀 일을 했습니다. 17살에는 고금산 일대 섬까지 타지로 나가서 출항해녀를 하기도 했습니다. 서해안 등 안 가본데가 없이 일을 했어요.

>> 옛날 바다 모습은 어땠나요? 옛날 바다는 꽉꽉했습니다. 꽉꽉하다는 건, 풀이 많다는, 해초가 꽉 차 있다는 말입니다. 옛날에 는 바다에 가면 풀이 많았습니다. 옛날에는 풀을 헤치면서 작업을 했습니다. 고동을 잡든가, 오분 자기, 전복을 하나 잡으려면 그 풀을 헤쳐야만 숨은 것을 잡았습니다. 해녀 중에는 풀에 감겨 돌 아가신 적도 있습니다.

10월 가을이면 바닷물이 차가와야 하는데 아직 안 차갑습니다. 바다물이 뜨거워지고, 관광지 하 수들도 바다로 그냥 내보내고, 밭의 농약도 바다로 나가면서 바다가 망가지는 것 같습니다. 수 온이 높아지면 해조류가 녹아버립니다. 미역도 수온이 낮아야 잘 자라는데, 바닷물이 뜨거워지 면 잘 못자랍니다. 그리고 바다가 뜨거워지면 태풍이 많아집니다. 바다는 태풍이 와야 거름 역 할을 합니다. 그런데 가을 태풍은 바다를 황폐화해요. 올해 태풍은 바다를 황폐하게 했습니다.

>> 제주도의 다른 지역은 어떤가요? 저희 애들 아빠가 발령이 나서 제주시로 간 적이 있어요. 화력발전소 옆에서 물질을 한 적이 있었 습니다. 그런데 그 발전소에서 나오는 뜨거운 물이 바닷속에 길이 났다고 합니다. 길이 쫙 나서 그 옆에는 거의 다 죽었고 파도치는 밭, 물가 톳 나는 바위에만 소라가 생산됩니다. 다른 것, 전복 등은 다 죽었고 소라와 성게가 거기에서 생산되는데 그 생산된 소라도 몇 미터 못 나가서 다 돌덩 어리가 됩니다. 석회가 붙어서 알은 조그맣고 들고 쳐 보면 알이 없어서 달각달각 소리가 날 정도

>> 바다의 모습이 어떻게 변하는지 누구보다 잘 아실 것 같습니다. 과거와 비교해서 어

로 생산된 소라도 먹을 것이 없었어요.

떻게 변했는지요? 몇 년 전만해도 바다가 풍성하고 고기가 많았었는데, 요즘은 풀도 없고 고기를 볼 수가 없습니 다. 바다 깊은데까지 백화현상이 있어서 소라 먹이가 없어졌습니다. 바닷가가 톳밭인데, 요즘은 톳이 점점 잘 자라지 못합니다. 몇 년전부터는 모자반이 거의 없어지는 실태예요. 옛날에는 모자 반, 고지기 등 풀 종류가 바다에 들어가 보면 셀 수 없이 많았습니다. 그 속에는 고기들이 살면서 66

기후변화와 한반도 생태계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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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열대 물고기와 마주한 한반도 바다 : 어종변화

10배에 해당한다. 2015년 제주 협재해수욕장 인근에서 한 관광객이 손바닥에 올려서 구경하다 손가락을 물린 뒤, 마비 증상과 극심한 고통으로 응급처지를 받은 사례가 있다. 파란고리문어는 원래 아열대해역에서 서식하는 종류이나, 최근 제주도를 비롯한 한반도 연안에서 자주 출현하고 있다. 2019년에는 부산과 여수 앞바다에서 잇따라 발견되기도 했다.

파란고리문어만이 아니다. 제주도 인근 바다에서는 아열대 해양생물들이 증가하고 있다. 필리 핀, 대만, 호주 등 열대 및 아열대 해역에서 서식하는 산호 종류인 그물코돌산호는 제주바다에 정

제주수산연구소의 아열대해양생물 표본 (2019년)

착화가 진행 중이다. 그물코돌산호의 성장은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연간 약 4cm 이상씩 진행 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또한 제주연안에 출현한 아열대성 어종 비율은 2014-2017년 동안 매년 40%이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117) 제주도에서 확인된 아열대 어종은 청줄돔, 가시복, 거북복, 아 홉동가리 등 65여 종이 제주도에서 확인된 아열대 어종들이다.

제주도만이 아니라 독도 주변해역에서도 자리돔, 파랑돔 등의 아열대 어종의 서식이 확인되고 있 다. 118) 열대 바다에 사는 고래상어가 2017년, 2018년 가을 강원도 삼척과 경북 영덕 해안에서 발 견되었고, 식인상어로 알려진 백상아리도 2018년 경북 경주, 2014년 충남 보령과 강원 고성 등 지에서 발견되었다. 119)

이러한 일들은 기후변화로 인해 한국 연근해 해역의 수온이 크게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50년간(1968-2017년) 우리나라의 표층수온은 전세계에 비해서 약 2배 이상 높게 상승했다. 바 다의 온도가 올라가면서 아열대에서 서식하던 해양생물이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면서 이들의 서식한계선이 북상하고 있는 것이다.

수온상승은 주요 어종의 어획량을 전체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1990년 이후 고등어류, 멸치, 살오징어와 같은 난류성 어종의 어획량은 증가하는 반면, 명태, 꽁치, 도루묵 등 한류성 어종의 어획량은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참다랑어와 같은 아열대성 어종의 어획량은 증가하고 있다.120) 한류성 어종과 난류성 어종들이 적절히 교차하면서 생태계 균형을 잡아왔던 동해바다에 난류성 “이게 바로 파란 고리문어입니다. 잘못 물리면 사망할 수도 있는 치명적인 독성을 가지고 있습

어종들이 차지, 물고기 서식 환경 지도가 완전히 달라지고 있다.

니다.”

제주수산연구소의 고준철 박사가 가리킨 실험실의 표본은 파란색 줄무늬를 띈 작은 크기의 문어 였다. 파란고리문어는 ‘테트로도톡신’이라는 강력한 독을 지니고 있으며 그 독성이 청산가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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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류ㆍ한류성 어종 어획량 변화

121)

2019년 부산 기장에서 발견된 맹독성 파란선문어 126)

(단위 : 톤)

구 분

1970

1980

1990

2000

2005

2010

2015

2017

표층수온(℃)

16.0

15.9

17.3

16.9

17.2

17.1

16.9

17.2

난 고등어류

38,256

62,690

96,297

145,908

135,596

99,534

140,623

115,260

54,047

169,657

130,192

201,192

249,001

249,636

211,574

210,943

성 살오징어

72,142

48,490

74,172

226,309

189,126

159,130

155,743

87,024

명 태

13,418

28,112

9,798

766

25

1

3

1

꽁 치

25,036

12,395

5,301

19,883

4,319

2,564

574

757

도루묵

16,110

4,348

3,137

1,571

2,401

4,236

4,762

4,965

멸 치

기후변화는 어종의 변화만이 아니라 수산업의 피해를 야기한다. 이상저온, 폭염 등의 기상이변으 로 어류양식장 양식생물이 대량 폐사 하는 현상이 잦아지고 있다. 기후변화로 인한 적조발생, 해

그물코돌산호 성장모니터링 모습(2016년) 127)

파리 대량발생, 수온상승으로 인한 질병 확산 등은 수산업에 피해를 가져오고 있다. 122)

우리나라 연근해 어업생산량은 1980년대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데, 그 원인으로는 과 도한 어획, 불법어업 증가, 해양환경오염 등과 함께 기후변화에 따른 어장생태계 변화를 꼽고 있 다. 123) 해양수산개발원에 따르면 기후변화로 인한 연근해어업 생산량 감소는 약 20%에 달했고, 그 손실액은 4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하였다. 124)

기후변화에 따른 해양의 수온 변화는 어획 대상종의 구성 변화, 어군의 서식지 이동, 어류의 성 장률 등 어업생산에 있어서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125) 기후변화로 인한 바 다 속 생물의 변화는 수산업 전반의 변화와 어민들의 피해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고온과 질병에 강한 어류와 해조류의 양식품종을 개발하는 것보다 시급한 것은 바다의 온도를 낮추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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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와 한반도 생태계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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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파리 주의 표시판

난류성 어종 어획량 추이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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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안 양식장 모습 (2019년)

한류성 어종 어획량 추이 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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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역권별 주요 어종 어획량 변화 130)

한국 연근해 연간 어업생산량 변화(1970-2018년) 131)

해역권별 주요 어종 어획량 변화

경남권역 양식생물 피해발생 건수 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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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와 한반도 생태계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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맺음말

기후위기 그리고 생태위기

한반도의 생태계에서는 기후변화의 영향이 이미 나타나고 있었다. 가장

후변화를 생물다양성 악화의 주요한 원인으로 지적하고 있다. 133)

눈에 띄게 나타나는 것은 고산침엽수의 떼죽음이다. 지금대로면 구상나 무는 기후변화로 한반도에서 멸종된 최초의 종으로 기록될 수도 있다는

IPCC는 2018-2019년 중요한 3가지 보고서를 발표했다. 1.5도 특별보고

전망이 나온다. 육지의 숲이 망가지는 것만이 아니라, 바다의 숲도 사라지

서, 토지 특별보고서, 해양 및 빙권 특별보고서가 그것이다. 이 보고서들

고 있었다. 바다오염과 함께 기후변화가 원인이 되어 바다속 조류들이 사

은 지구온도상승과 온실가스가 어떻게 해양과 빙하권, 토지에 영향을 주

라지는 바다사막화(갯녹음)이 진행되고 있다. 수목한계선이 변하고 하늘

고, 또한 인간의 자연을 이용하는 방식이 기후변화에 있어서 어떻게 중요

을 나는 새들도 변화된 기후에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생태계의 변화는 농

한 역할을 하는지를 말해주고 있다. 1.5도 보고서는 지구평균온도가 2도가

업과 수산업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과수와 작물들의 서식지가 변

아닌 1.5도 상승만으로도 인간과 생태계에 커다란 영향과 피해가 발생한다

하고, 특히 우리의 주식인 벼의 경우 기후변화가 진전됨에 따라 생산성이

는 것을 말해주었다. 이들 보고서들은 기후변화가 초래하는 영향이 대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온상승은 한반도의 바다에서 아열대 어종을

분 부정적인 방향의 결과를 낳는다는 것이다. 단순히 작물의 생산지역이

증가시키고 고수온으로 인한 어민들의 피해를 증가시키고 있다. 해양산성

바뀌고, 바다 속에 아열대어종이 늘어나는 문제가 아니다. 기후변화는 오

화, 해양산소감소는 향후 물고기와 어패류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랜 지구의 역사를 통해 형성된 생태계의 균형을 급격히 깨뜨리면서, 그 영

예상된다. 해수면상승은 연안습지를 사라지게 하고 나아가 거주지의 침수

향은 결국 인간의 지속가능한 삶에 위기를 초래하고 있다.

피해와 재난으로 다가올 것으로 예측된다.

한편 아직 한국에서는 기후변화로 인한 영향에 대한 연구가 부족한 현실 을 확인할 수 있었다. 현재 드러나지 않은 생물종들의 영향과 생태계의 변

2100년 1.5도 상승 vs 2도 상승 변화134) 1.5도

2도

해수면 상승

0.26-0.77m

0.3-0.93m

족하다.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정책수립을 위해서는 그 영향과 변화에 대

중위도 극한 폭염

3도까지 상승

4.5도까지 상승

한 연구가 필요하다.

생물다양성 변화

곤충 6%

(기후지리적 분포범위 절반이상을

식물 8%

잃는 비율)

척추동물 4%

나타나고 있다. 유엔생물다양성과학기구(IPBES) 연구에 따르면, 현재 지

북극 얼음 녹아 없어질 확률

100년에 한번

10년에 한번

구에 존재하는 생물 800만 종 가운데 100만 종이 수십년 내에 사라질 수

산호초 피해

70-90% 감소

99% 이상 감소

있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인간의 토지이용변화, 과도한 남획과 함께 기

어획량

150만t 감소

300만t 감소

화도 있을 수 있다. 기후변화의 영향은 장기간의 조사가 뒷받침되어야 하 지만, 한국에서는 이러한 장기간의 연구에 대한 정책적 관심과 지원이 부

기후변화가 불러오는 생태계의 변화는 한반도만이 아니라 지구 곳곳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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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와 한반도 생태계 보고서

곤충 18% 식물 16% 척추동물 8%

기후변화와 한반도 생태계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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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로 인한 영향 135)

기후변화는 생태계에 영향을 미친다. 아울러 생태계는 기후에도 영향을 미친다. 생물다양성과 기후변화는 상호 연결되고 영향을 주고받는다. 생 태계를 보전하고 생물다양성을 증진하는 것은 기후변화의 감축과 적응, 두 측면에서 모두에서 또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산림과 해양의 생태계는 지 구의 탄소 순환에 있어서 중요한 위치에 있으며 탄소의 흡수원 역할을 한 다. 바다는 대기 중의 열을 흡수한다. 산림이나 습지를 훼손하는 토지이용 방식은 탄소의 배출을 증가시킨다. 생태계를 보전하고 복원하는 것은 기 후변화가 가져오는 재난, 곧 폭염, 홍수, 가뭄 등에 대해서 효과적인 대응 을 할 수 있게 하고, 재난으로부터의 회복력을 높인다.

기후위기가 가속화되는 시대, 한반도에서의 생태계 보전은 기후변화와 분 리해서 볼 수 없다. 기후위기에 대한 대응과 생물다양성을 증진하고 생태 계를 보호하는 것은 함께 가야 한다. 이에 대한 인식이 사회적으로 확산되 고 정부 정책에 반영되어야 한다. 기후위기와 생태계위기는, 곧 인간 자신 의 위기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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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와 한반도 생태계 보고서

기후변화와 한반도 생태계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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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국립공원공단. 2019.05.03. 보도자료- 한려해상, 바닷새 번식 빨라지고 아열대성 생물 분포

출 처

33) 통계청 보도자료. 2018.04.10. 기후변화에 따른 주요 농작물 주산지 이동현황 34) 통계청 보도자료. 2018.04.10. 기후변화에 따른 주요 농작물 주산지 이동현황

1) 한라산 구상나무 국제심포지엄. 2019.11.07. Dynamics of Korean Fir Forests in Mt. Hallasan. 주제발표 요약 2) 김정갑, 고정군 등. 2017. 최근 10년 동안(2006-2015년) 동안 한라산 구상나무림의 공간분포 변화. 한국환경 생태학회지 31(6) 참조. 3) 환경부. 2019.04.22. 보도자료-지리산 구상나무 보호, 세석평전에서 실마리 찾는다 참조 4) 녹색연합. 2019. 2019 한반도 고산침엽수 실태조사 보고서 참조. 5) 국립산림과학원. 2019. 전국 멸종위기 고산침엽수림 현황과 보전방안. 117-118쪽 참조 6) 국립산림과학원. 2019. 전국 멸종위기 고산침엽수림 현황과 보전방안. 118쪽 참조 7) 국립산림과학원. 2019. 전국 멸종위기 고산침엽수림 현황과 보전방안. 120쪽 참조 8) 국립산림과학원. 2019. 전국 멸종위기 고산침엽수림 현황과 보전방안. 131-132쪽 참조 9) 국립산림과학원. 2019. 전국 멸종위기 고산침엽수림 현황과 보전 방안. 120쪽. 10) 국립산림과학원. 2019. 전국 멸종위기 고산침엽수림 현황과 보전방안. 139쪽 11) 국립산림과학원. 2019. 전국 멸종위기 고산침엽수림 현황과 보전 방안. 132쪽. 12) 녹색연합. 2019. 한반도 고산침엽수 실태조사보고서. 13) 국립공원관리공단 국립공원연구원. 2018. 2018 국립공원기후변화 생태계 모니터링 14)국립산림과학원. 2015. 기후변화에 따른 산림생태계 영향평가 및 적응 연구. 45p 15) 환경부. 보도자료. 2009.12.24 ‘지난 60년간의 기후변화, 난대성 상록활엽수 세력 북쪽으로 크게 확장’ 16) 환경부. 보도자료. 2009.12.24 ‘지난 60년간의 기후변화, 난대성 상록활엽수 세력 북쪽으로 크게 확장’ 17) 임종환. 2010. 기후변화에 따른 소나무림 쇠퇴 대응 연구 및 적응 방안. 산림과학정보 10월호. 국립산림과학 원. 참조 18) 국립산림과학원 2016.04.01 보도자료. ‘40년 봄꽃 개화시기로 밝히는 한반도기후변화’ 참조 19) 국립공원관리공단 국립공원연구원. 2018. 2018 국립공원기후변화 생태계 모니터링 20) 국립산림과학원 2016.04.01 보도자료. ‘40년 봄꽃 개화시기로 밝히는 한반도기후변화’ 21) 국립산림과학원 2016.04.01 보도자료. ‘40년 봄꽃 개화시기로 밝히는 한반도기후변화’ 22) 국립산림과학원 2016.04.01 보도자료. ‘40년 봄꽃 개화시기로 밝히는 한반도기후변화’ 23) 기후변화 생물지표종(CBIS; Climate-sensitive Biological Indicator Species) : 생물이 기후변화로 인해 계 절에 따라 활동, 분포역, 개체군 크기 변화 등이 뚜렷하거나 뚜렷할 것으로 예상되어 이를 지표화하여 정부에서 지 속적으로 조사ㆍ관리가 필요한 생물종 24) 국립생물자원관 2010.07.22. 보도자료. ‘국가 기후변화 생물지표 100종’ 선정 발표 25) 국립공원공단 보도자료. 2007.08.06. 기후변화는 철새 이동시기에도 영향을 준다 26) 제주특별자치도. 제주특별자치도 기후변화적응대책 세부시행계획(2012년 ~ 2016년) 337p 27) 국립공원공단. 2019.05.03. 보도자료- 한려해상, 바닷새 번식 빨라지고 아열대성 생물 분포 28) 국립공원공단. 2019.05.03. 보도자료- 한려해상, 바닷새 번식 빨라지고 아열대성 생물 분포 29) 국립공원공단. 2019.05.03. 보도자료- 한려해상, 바닷새 번식 빨라지고 아열대성 생물 분포 30) 국립공원공단. 2019.05.03. 보도자료- 한려해상, 바닷새 번식 빨라지고 아열대성 생물 분포 31) 국립공원공단. 2019.05.03. 보도자료- 한려해상, 바닷새 번식 빨라지고 아열대성 생물 분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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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94) 8,381ha → (‘04) 8,842ha→ (‘14) 6,201ha ⇒ 26.0% (2,180ha) 감소 (동북지방통계청, 2015) 36) 통계청 보도자료. 2018.04.10. 기후변화에 따른 주요 농작물 주산지 이동현황 37) 통계청 보도자료. 2018.04.10. 기후변화에 따른 주요 농작물 주산지 이동현황 38) 농촌진흥청 2017.8.31. 보도자료- 미래 먹거리, ‘아열대작물’로 대비한다 39) 통계청 보도자료. 2018.04.10. 기후변화에 따른 주요 농작물 주산지 이동현황 (자료출처: 농촌진흥청 온난 화대응농업연구소) 40) 한국농촌경제연구원, 2012.12. 기후변화가 식량공급에 미치는 영향분석과 대응방안 48쪽 41) 한국농촌경제연구원, 2012.12. 기후변화가 식량공급에 미치는 영향분석과 대응방안 24쪽 42) 농촌진흥청. 2011. 기후변화와 우리농업(Ⅱ). RDA 인테러뱅 33호. 1쪽 43) 한국농촌경제연구원, 2012.12. 기후변화가 식량공급에 미치는 영향분석과 대응방안 45쪽 44) 한국농촌경제연구원, 2019. 통계로 본 세계 속의 한국 농업 22쪽 45) 농촌진흥청 2016.6.30. 보도자료-기후변화로 2040년대 쌀 생산성 13.6% 줄어든다 46) 김명현. 2019. 기후변화로인한 한반도 농업생태계의 영향과 대응방향 및 과제. 한반도 생태계 기후변화 포 럼 발표자료. 참조 47) 한국농촌경제연구원, 2012.12. 기후변화가 식량공급에 미치는 영향분석과 대응방안 67, 72쪽 48) 농촌진흥청 2016.6.30. 보도자료-기후변화로 2040년대 쌀 생산성 13.6% 줄어든다 49) 농촌진흥청 2016.6.30. 보도자료-기후변화로 2040년대 쌀 생산성 13.6% 줄어든다 50) 농촌진흥청 2016.6.30. 보도자료-기후변화로 2040년대 쌀 생산성 13.6% 줄어든다 51) 김명현. 2019. 기후변화로인한 한반도 농업생태계의 영향과 대응방향 및 과제. 한반도 생태계 기후변화 포럼 발표자료. 52) 김명현. 2019. 기후변화로인한 한반도 농업생태계의 영향과 대응방향 및 과제. 한반도 생태계 기후변화 포럼 발표자료. 53) 김명현. 2019. 기후변화로인한 한반도 농업생태계의 영향과 대응방향 및 과제. 한반도 생태계 기후변화 포럼 발표자료. 54) 김명현. 2019. 기후변화로인한 한반도 농업생태계의 영향과 대응방향 및 과제. 한반도 생태계 기후변화 포럼 발표자료. 55) 통계정. 2018.6.25 보도자료-기후(수온)변화에 따른 주요 어종 어획량 변화. (자료출처: 국립수산과학원 기 후변화연구과) 56) 기상청. 2018.8.9. 보도자료-여름철 바다 수온 상승 최근 10년 새 더 빨라져 57) 한인성. 2018.10.3. 기후변화에 따른 한반도 해양환경변화. 현대해양. 참조 58) 통계청. 2018.6.25. 보도자료-기후(수온)변화에 따른 주요 어종 어획량 변화. 59) 한인성. 2018.10.3. 기후변화에 따른 한반도 해양환경변화. 현대해양. 참조 60) 기상청. 종합기후변화감시정보 사이트. (출처: 국립수산과학원) http://www.climate.go.kr/home/09_monitoring/index.php/SST/sstMain 61) 기상청. 종합기후변화감시정보 사이트. (출처: 일본기상청) http://www.climate.go.kr/home/09_monitoring/index.php/SST/sstMain 62) IPCC. 2019. 해양 및 빙권에 관한 특별보고서 63) 김태욱. 2019. 해양산성화. 우리의 지속가능한 해양. 유네스코한국위원회 한국해양학위원회 기획; 조홍섭기 자의 물바람숲.2012.01.26.바다 산성화로 물고기가 ‘미친다’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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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UNEP. 2010. Environmental Consequences of Ocean Acidification: A Threat to Food Security. 5쪽;

100) 국립해양조사원. 2019.12.18. 보도자료-지난 30년간 우리나라 평균 해수면, 매년 2.97mm씩 높아졌다. 참조

경향신문. 2010.12.11. 바다 초고속 산성화 ‘수산식량 위기’ 경고 참조

101) 국립해양조사원. 2019.12.18. 보도자료-지난 30년간 우리나라 평균 해수면, 매년 2.97mm씩 높아졌다. 참조

65) 조홍섭기자의 물바람숲.2012.01.26.바다 산성화로 물고기가 ‘미친다’ 참조

102) 출처: CSIRO

66) 유옥환. 국내 해양산성화에 따른 해양생태계 관리방안. 한국해양과학기술원.19쪽 참조

103) IPCC. 2019. 해양 및 빙권에 관한 특별보고서. 659쪽

67) Hall-Spencer, J.M. and Harvey, B.P., 2019. Ocean acidification impacts on

104) 제주연구원. 제주도 연안 갯녹음 현상 및 대책방안 모색. (제주발전포럼). 70쪽 참조

coastal ecosystem services due to habitat degradation. Emerging Topics in

105) 제주생태프로젝트 오롯. 2019. 미출간자료

Life Sciences, 3(2), pp.197-206; 한국환경산업기술원. 2019. 해양산성화와 해양생태계 6-7쪽 참조

106) 제주생태프로젝트 오롯. 2019. 미출간자료

68) UNEP. 2019. Global Environment Outlook 6. 186쪽 참조

107) 제주연구원. 제주도 연안 갯녹음 현상 및 대책방안 모색. (제주발전포럼). 참조

69) IPCC. 2014. 제5차평가 종합보고서. 67쪽; 국립수산과학원. 2019. 수산분야 기후변화 평가 백서 참조.

108) 황성일 등. 2017. 제주연안에서 기후변화가 갯녹음 확산에 미치는 영향. 한국환경생태학회지 31(6). 529

70) IPCC. 2019. 해양 및 빙권에 관한 특별보고서(SROCC) 참조.

109) 국립수산자원공단. 2019. 전국갯녹음분포도. (녹색연합 정보공개청구자료)

71) IPCC. 2018. 지구온난화 1.5도 특별보고서-기술요약서(국문). 37쪽 참조

110) 제주연구원. 제주도 연안 갯녹음 현상 및 대책방안 모색. (제주발전포럼). 70쪽 참조

72) 국립환경과학원. 2014. 한국 기후변화 평가보고서-기후변화 영향 및 적응. 171쪽 참조.

111) 유엔환경계획. https://unep.or.kr/sub/sub05_03.php?mNum=5&sNum=3&boardid=movie&mode=

73) 해양수산부. 2018. 한국해양환경평가II-상태 및 추세

view&idx=1 참조

74) IPCC. 2014. 제5차평가 종합보고서. 66쪽

112) 출처: 국립수산과학원 제주수산연구소

75) IUCN. 2019. Ocean deoxygenation: Everyone’s problem. x 참조.

113) 출처: 고광민

76) IUCN. 2019. Ocean deoxygenation: Everyone’s problem. 참조

114) 출처: 이혜영

77) 한겨레. 2018.1.5. ‘죽음의 바다’ 1950년 이후 4배 늘었다.

115) 출처: 다이브 루덴스

78) IUCN. 2019. Ocean deoxygenation: Everyone’s problem. 6쪽

116) 출처: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

79) 한겨레. 2019.12.9. 질식해가는 바다...50년새 용존산소 2% 줄어

117) 국립수산과학원. 2018.6.28. 보도자료-제주바다에 아열대성 산호 정착화 진행 중. 참조

80) UNESCO, GO2NE. 2018. The Ocean is Losing its Breath. 22쪽 참조

118) 국립수산과학원. 2019. 수산분야 기후변화 평가 백서. 75쪽 참조

81) 국립환경과학원. 2014. 한국 기후변화 평가보고서-기후변화 영향 및 적응. 172쪽

119) 연합뉴스.2018.08.19. [한반도 이상징후] ③ “그물에 백상아리가…” 뜨거워지는 바다

82) 김충재. 2018. 정책메모-기후변화가 초래한 수산업의 위기와 강원도의 대응방향. 강원연구원. 3쪽 참조

120) 통계청. 2018.6.25. 보도자료-기후(수온) 변화에 따른 주요 어종 어획량 변화 참조

83) 국립환경과학원. 2014. 한국 기후변화 평가보고서-기후변화 영향 및 적응. 172쪽

121) 자료 출처 : 통계청「어업생산동향조사」

84) 남정호. 2004.4. 데드존의 현황과 우리나라 해양환경관리 시사점. 월간 해양수산 통권 제235호. 102쪽 참조

122)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 2014. 기후변화 대응 수산자원관리 방안. 45-55쪽 참조

85) IUCN. 2019. Ocean deoxygenation: Everyone’s problem. 146족 참조.

123) 국립수산과학원. 2019. 수산분야 기후변화 평가 백서. 68쪽 참조

86) IPCC. 2019. 해양 및 빙권에 관한 특별보고서. 472쪽

124) 연합뉴스. 2017.4.3. 2050년 세계바다 86% 온난화 영향…한국 연근해어업 20% 감소. 참조

87) 제주지방기상청. 2011. 지역기후변화보고서(제주도). 245-6 참조

125) 엄기혁 등. 2015. 기후변화에 따른 한국 연근해 어업생산량 변화 분석. 2015. 수산경영론집46권2호. 한국수

88) 경향. 2014.2. 25. ‘대한민국 기후변화 1번지’ 용머리해안...해수면상승 1년 200일 통제

산경영학회. 31-41쪽

89) 제주지방기상청. 2011. 지역기후변화보고서(제주도). 246

126) 출처: 국립수산과학원

90) 서귀포시. 2019. 용머리해안 관람일수 통계 (녹색연합 정보공개청구 자료)

127) 국립수산과학원. 2018.6.28. 보도자료-제주바다에 아열대성 산호 정착화 진행 중.

91) 서귀포시. 2019. 용머리해안 관람일수 통계 (녹색연합 정보공개청구 자료)

128) 자료 출처 : 통계청「어업생산동향조사」

92) 국립해양조사원. 2019.12.18. 보도자료-지난 30년간 우리나라 평균 해수면, 매년 2.97mm씩 높아졌다 참조

129) 자료 출처 : 통계청「어업생산동향조사」

93) 해양수산부. 2019. 한국해양환경평가II-상태 및 추세. 79쪽 참조

130) 자료출처: 통계청「어업생산동향조사」

94) 기상청. 2015. RCP기후시나리오기반 해안영향평가 및 적응전략개발연구. 4쪽

131) 국립수산과학원. 2019. 수산분야 기후변화 평가 백서 (출처: 통계청)

95) 국립환경과학원. 2009. 국가장기생태연구 조사 결과

132) 국립수산과학원. 2019. 수산분야 기후변화 평가 백서 (출처: 국림수산과학원 남동해수산연구소)

96) 국립생태원. 2017. 생태계 기후변화 리스크 평가 및 적응대책 연구. 154쪽

133) IPBES, 2019. The IPBES Global Assessment on Biodiversity and Ecosystem Services. 참조

97) 기상청. 2015. RCP기후시나리오기반해안영향평가및적응전략개발연구. 4쪽

134) IPCC. 2018. 지구온난화 1.5도 특별보고서. 참조

98) 해양수산개발연구원. 2017. 연안침식 대응정책의 개선방안 연구. 12쪽

135) IPCC. 2014. 5차 종합보고서. 52쪽

99) 기상청. 2019.9.25. 보도자료-IPCC 바다와 극지의 위험을 경고하다.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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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 국립환경과학원. 2009. 국가장기생태연구 조사 결과 ▒ 국립환경과학원. 2014. 한국 기후변화 평가보고서-기후변화 영향 및 적응

▒ Hall-Spencer, J.M. and Harvey, B.P., 2019. Ocean acidification impacts on coastal ecosystem services due to habitat degradation. Emerging Topics in Life Sciences, 3(2), ▒ IPCC. 2014. 제5차평가 종합보고서 ▒ IPCC. 2018. 지구온난화 1.5도 특별보고서 ▒ IPCC. 2019. 해양 및 빙권에 관한 특별보고서 ▒ IUCN. 2019. Ocean deoxygenation: Everyone’s problem ▒ UNEP. 2010. Environmental Consequences of Ocean Acidification: A Threat to Food Security ▒ UNEP. 2019. Global Environment Outlook 6 ▒ UNESCO, GO2NE. 2018. The Ocean is Losing its Breath ▒ 경향. 2014.2. 25. ‘대한민국 기후변화 1번지’ 용머리해안...해수면상승 1년 200일 통제 ▒ 경향신문. 2010.12.11. 바다 초고속 산성화 ‘수산식량 위기’ 경고 ▒ 국립공원공단 2007.08.06. 보도자료 - 기후변화는 철새 이동시기에도 영향을 준다 ▒ 국립공원공단. 2019.05.03. 보도자료- 한려해상, 바닷새 번식 빨라지고 아열대성 생물 분포 ▒ 국립공원연구원. 2018. 2018 국립공원기후변화 생태계 모니터링 ▒ 국립산림과학원 2016.04.01. 보도자료- ‘40년 봄꽃 개화시기로 밝히는 한반도기후변화’ ▒ 국립산림과학원. 2015. 기후변화에 따른 산림생태계 영향평가 및 적응 연구 ▒ 국립산림과학원. 2019. 전국 멸종위기 고산침엽수림 현황과 보전방안 ▒ 국립생물자원관 2010.07.22. 보도자료- ‘국가 기후변화 생물지표 100종’ 선정 발표 ▒ 국립생태원. 2014. 기후변화와 생태 ▒ 국립생태원. 2017. 생태계 기후변화 리스크 평가 및 적응대책 연구 ▒ 국립생태원. 2017. 생태계 기후변화 리스크 평가 및 적응대책 연구 ▒ 국립생태원. 2019. 생태계 장기모니터링 지역의 기후변화 영향 ▒ 국립수산과학원. 2018.6.28. 보도자료-제주바다에 아열대성 산호 정착화 진행 중. ▒ 국립수산과학원. 2019. 수산분야 기후변화 평가 백서 ▒ 국립수산과학원. 2019.5.30. 보도자료-맹독 파란선문어, 부산 기장 연안에 출현 주의 당부. ▒ 국립수산자원공단. 2019. 전국갯녹음분포도. (녹색연합 정보공개청구자료) ▒ 국립해양조사원. 2019.12.18. 보도자료-지난 30년간 우리나라 평균 해수면, 매년 2.97mm씩 높 아졌다 ▒ 국립환경과학원. 2009. 국가장기생태연구 조사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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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상청. 2015. RCP기후시나리오기반 해안영향평가 및 적응전략개발연구 ▒ 기상청. 2015. RCP기후시나리오기반해안영향평가및적응전략개발연구 ▒ 기상청. 2018.8.9. 보도자료-여름철 바다 수온 상승 최근 10년 새 더 빨라져 ▒ 기상청. 2019.9.25. 보도자료-IPCC 바다와 극지의 위험을 경고하다 ▒ 기상청. 종합기후변화감시정보 사이트. http://www.climate.go.kr/ ▒ 김명현. 2019. 기후변화로인한 한반도 농업생태계의 영향과 대응방향 및 과제. 한반도 생태계 기 후변화 포럼 발표자료. ▒ 김정갑, 고정군 등. 2017. 최근 10년 동안(2006-2015년) 동안 한라산 구상나무림의 공간분포 변 화. 한국환경생태학회지 31(6) ▒ 김충재. 2018. 정책메모-기후변화가 초래한 수산업의 위기와 강원도의 대응방향. 강원연구원 ▒ 김태욱. 2019. 해양산성화. 우리의 지속가능한 해양. 유네스코한국위원회 한국해양학위원회 기획 ▒ 남정호. 2004.4. 데드존의 현황과 우리나라 해양환경관리 시사점. 월간 해양수산 통권 제235호 ▒ 녹색연합. 2019. 2019 한반도 고산침엽수 실태조사 보고서 ▒ 농촌진흥청 2016.6.30. 보도자료-기후변화로 2040년대 쌀 생산성 13.6% 줄어든다 ▒ 농촌진흥청 2017.8.31. 보도자료- 미래 먹거리, ‘아열대작물’로 대비한다 ▒ 농촌진흥청. 2011. 기후변화와 우리농업(Ⅱ). RDA 인테러뱅 33호 ▒ 서귀포시. 2019. 용머리해안 관람일수 통계 (녹색연합 정보공개청구 자료) ▒ 엄기혁 등. 2015. 기후변화에 따른 한국 연근해 어업생산량 변화 분석. 수산경영론집46권2호. 한 국수산경영학회 ▒ 연합뉴스. 2017.4.3. 2050년 세계바다 86% 온난화 영향…한국 연근해어업 20% 감소 ▒ 연합뉴스.2018.08.19. [한반도 이상징후] ③ “그물에 백상아리가…” 뜨거워지는 바다 ▒ 유옥환. 국내 해양산성화에 따른 해양생태계 관리방안. 한국해양과학기술원. ▒ 임종환. 2010. 기후변화에 따른 소나무림 쇠퇴 대응 연구 및 적응 방안. 산림과학정보 10월호. 국 립산림과학원 ▒ 제주생태프로젝트 오롯. 2019. 미출간자료 ▒ 제주연구원. 제주도 연안 갯녹음 현상 및 대책방안 모색. (제주발전포럼). ▒ 제주지방기상청. 2011. 지역기후변화보고서(제주도)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특별자치도 기후변화적응대책 세부시행계획(2012년 ~ 2016년) ▒ 조홍섭 기자의 물바람숲. 2012.01.26. 바다 산성화로 물고기가 ‘미친다’ ▒ 주세종 등. 기후변화가 남해 해양생태계에 미치는 영향평가, 2012, 한국해양과학기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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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계정. 2018.6.25 보도자료-기후(수온)변화에 따른 주요 어종 어획량 변화. ▒ 통계청 보도자료. 2018.04.10. 기후변화에 따른 주요 농작물 주산지 이동현황 ▒ 통계청. 2018.6.25. 보도자료-기후(수온) 변화에 따른 주요 어종 어획량 변화 ▒ 한겨레. 2018.1.5. ‘죽음의 바다’ 1950년 이후 4배 늘었다 ▒ 한겨레. 2019.12.9. 질식해가는 바다...50년새 용존산소 2% 줄어 ▒ 한국농촌경제연구원, 2012.기후변화가 식량공급에 미치는 영향분석과 대응방안 ▒ 한국농촌경제연구원, 2019. 통계로 본 세계 속의 한국 농업 ▒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 2014. 기후변화 대응 수산자원관리 방안 ▒ 한국환경산업기술원. 2019. 해양산성화와 해양생태계 ▒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2009. 기후변화가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 고찰 - 습지식물상을 중심으로, ▒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2010. 기후변화에 대한 생물종의 민감성 평가방안 연구 ▒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2014. 기후변화리스크 전망과 국가전략 I ▒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2014.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생태계 환경안보 강화방안(2): 기후변 화 취약 생태계 분석 및 전망을 중심으로 ▒ 한라산 구상나무 국제심포지엄. 2019.11.07. Dynamics of Korean Fir Forests in Mt. Hallasan. ▒ 한인성. 2018.10.3. 기후변화에 따른 한반도 해양환경변화. 현대해양. ▒ 해양수산개발연구원. 2017. 연안침식 대응정책의 개선방안 연구 ▒ 해양수산부. 2018. 한국해양환경평가II-상태 및 추세 ▒ 환경부. 2019.04.22. 보도자료-지리산 구상나무 보호, 세석평전에서 실마리 찾는다 ▒ 환경부. 보도자료. 2009.12.24 ‘지난 60년간의 기후변화, 난대성 상록활엽수 세력 북쪽으로 크 게 확장’ ▒ 황성일 등. 2017. 제주연안에서 기후변화가 갯녹음 확산에 미치는 영향. 한국환경생태학회지 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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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와 한반도 생태계 녹색연합 등록번호 01-19-12-01 펴낸 이

조현철

펴낸 곳

녹색연합

펴낸 날

2019. 12.

글쓴이

황인철, 배제선, 허승은, 박은정 구본식, 김예진, 임효경, 정현진

서울시 성북구 성북로 19길 15 / 전화 : 02-747-8500 / www.greenkorea.org

『세상을 바꾸는 작은변화』 이 보고서는

지원으로 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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