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용기 재활용의 오해와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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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서론 ............................................................................... 6 본론 1. 화장품 포장재 현황 ............................................................. 8 1) 화장품 생산 현황 2) 화장품 용기 현황 2. 화장품 공병 수거 현황 ....................................................... 14 1) 화장품 회사의 공병 수거 현황 2) 화장품 공병 수거 매장 현황 3) 화장품 업계의 공병 수거 계획
3. 화장품 포장재 재활용 문제점 ............................................. 18 1) 화장품 포장재 관련 제도 2) 화장품 용기 재활용 문제 3) 화장품 공병에 관한 시민 인식 4. 화장품 포장재 개선방안 ..................................................... 28 1) 포장재 재질·구조 등급 표시 기준 개정 2) 화장품 용기 회수 체계 구축과 활성화 3) 생산자 책임 강화 결론.............................................................................. 34 참고자료........................................................................ 36
서론

화장품 용기 재활용의 오해와 진실

● 예쁜 쓰레기. 2020년 12월 화장품 용기 90%가 ‘재활용 어려

움’으로 평가되었다는 발표는 큰 파장을 일으켰다. 시민들은 화

장품 용기가 재활용이 안 된다는 사실에 놀라기도 했지만, 재활

용 어려움 등급 표시를 면제하기 위해 화장품 업계와 환경부가

자발적 협약을 맺은 사실에 큰 배신감을 느꼈다. 개선을 촉구하

는 시민의 요구가 커지자 재활용 등급 표시를 면제받는 자발적

협약은 중단되었다. 결국 2021년 3월, 화장품 용기에도 ‘재활용

어려움’ 표시가 적용되었다. 화장품 용기의 재활용 문제가 알려

지면서 화장품 기업에 대한 사회적 책임 요구는 더욱 커졌다.

화장품 용기는 화장품 내용물의 변형을 방지하는 기능적인 요소

를 고려할 뿐 아니라 소비자의 심미적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여

러 재질을 혼합해 사용한다. 용기 구조가 복잡하고 내용물이 남

아 재활용하기 어렵다. 이런 화장품 용기 특성상 재활용 용이성

등급 평가 결과와 상관없이 재활용 선별장에서 선별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선별장에서 잔재물로 처리된다면 재활용 가능성은 더욱 낮아진다.

화장품 업계는 친환경 경영을 내세우며 화장품 용기 개선을 위 해 포장재 없는 제품이나 리필해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확대

하고, 화장품 용기를 단일재질로 변경해 재활용률을 높이고 있

다. 일부 브랜드는 수년 전부터 화장품 공병을 별도로 수거해 화

장품 용기나 제품 포장재로 재활용하고 있다. 최근 공병을 수거

하는 화장품 브랜드가 많아지고 유통회사도 동참하면서 시민들

의 공병 수거 참여도와 인식 개선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나

고 있다. 이에 화장품 공병의 별도 회수체계 활성화 방안을 중심

으로 화장품 용기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알아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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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화장품 포장재 현황

1) 화장품 생산 현황1 우리나라는 세계 3위의 화장품 수출국으로 화장품 산업 강 국이다. 2021년 화장품 생산실적은 16조 6,533억 원, 수입 실적은 1조 4,937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9.8%, 11.7%

증가하며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었다. 특히 화장

품 수출액(92억 달러) 규모가 가전, 의약품, 휴대폰보다 큰 것으로 집계되어 역대 최고 수출실적이 달성된

9
화장품 용기 재활용의 오해와 진실
것으로 평 가하고 있다. 표1. 연도별 화장품 생산실적 ‘13년 ‘14년 ‘15년 ‘16년 ‘17년 ‘18년 ‘19년 ‘20년 ‘21년 업체수2 (개) 1,895 2,735 3,840 4,961 5,829 6,487 7,580 8,942 9,359 생산품목 (개) 88,806 101,362 105,318 119,051 125,766 124,560 119,443 120,192 120,044 생산금액 (억 원) 79,720 89,704 107,328 130,514 135,155 155,028 162,633 151,618 166,533 성장률 (%) 11.9 12.5 19.7 21.6 3.6 14.7 4.9 -6.8 9.8 * 출처 : 식약처 그림1. 연도별 화장품 생산실적
화장품
역대 최고… 무역수지 흑자도 9조원 첫 돌파.2022.07.07.
1 식품의약품안전처
보도자료.작년
수출실적
2 생산실적을 보고한 책임판매업체 수
10 플라스틱 이슈리포트 화장품 책임판매업체는 2021년 22,716개로 전년 대비 14.9%가 증가했다. 제조업체는 4,428 개로 전년 대비 8.8% 증가했다. 표2. 화장품 영업자 현황3 구분 ’13년 ’14년 ’15년 ’16년 ’17년 ’18년 ’19년 ’20년 ’21년 제조업체 (개) 1,535 1,750 2,017 2,033 2,069 2,328 2,911 4,071 4,428 책임판매 업체 (개) 3,884 4,853 6,422 8,175 10,079 12,673 15,707 19,769 22,716 맞춤형 화장품판매 업체(개) - - - - - - - 112 185 * 맞춤형화장품판매업 제도는 ‘20.3.14.부터 시행 화장품 책임판매업체의 생산실적에 따르면 상위 20개 기업의 점유율이 73.6%에 이른다. 특 히 (주)엘지생활건강과 (주)아모레퍼시픽의 2021년 생산량이 전체 생산량의 61.52%로 절 반 이상을 차지한다. 표3. 화장품 책임판매업체 생산실적(2021년)4 (단위 : 억 원) 책임판매업자 2021년 생산금액 점유율 총계 166,533 100% 소계(상위 20위) 122,568 73.60% (주)엘지생활건강 54,886 32.96% (주)아모레퍼시픽 47,554 28.56% 애경산업(주) 3,010 1.81% (주)카버코리아 1,998 1.20% 애터미(주) 1,755 1.05% 해브앤비(유) 1,380 0.83% 코스맥스(주) 1,255 0.75% (주)지피클럽 1,223 0.73% 이니스프리 1,216 0.73% (주)클리오 1,137 0.68%
식품의약품안전처 보도자료.작년 화장품 수출실적 역대 최고… 무역수지 흑자도 9조원 첫 돌파.2022.07.07. 4 식품의약품안전처 보도자료.작년 화장품 수출실적 역대 최고… 무역수지 흑자도 9조원 첫 돌파.2022.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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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용기 재활용의 오해와 진실

2021년 화장품 생산실적은 총 166,533억 원이다. 생산 비율이 가장 높은 품목은 기초화장용

제품류로 61.1%(101,789억 원)이다. 인체 세정용 제품류, 색조 화장용 제품류, 두발용 제품류

순으로 생산실적이 높다. 위 4개 제품군의 비율이 94%에 이른다.

그림2. 화장품 유형별 생산실적(2021년)

2) 화장품 용기 현황 화장품 용기의 가장 기본적인 목적은 온도, 습도, 빛, 미생물 등의 자 연환경으로부터 내용물의 손실이나 오염을 방지하여 화장품의 변형

이 일어나지 않도록 안전하게 보호하는 것이다. 화장품 용기는 성분

과 기능에 따라 유리, 플라스틱, 도자기, 금속 등 다양한 재질이 혼합

사용되고 있다. 그중 플라스틱의 사용량이 매우 높다. 휴대하기 간편

한 화장품 용기의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플라스틱 용기의 사용이 매

우 빠르게 확대되었으며, 다층 블로우 몰딩기술의 개발로 플라스틱

의 단점이었던 차단성이 크게 향상됨에 따라 절대 우위를 점유하고

있다.5

화장품 용기를 제작할 때 화장품 성분의 변질을 막기 위해 높은 기

술력을 필요로 한다. 용기 디자인은 제품 특성뿐 아니라 브랜드 이

미지를 포함해 제품을 선택하는 데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화장품

은 제품 특성상 다양한 원료와 복잡한 구조의 용기 사용이 불가피 하다.

5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화장품 용기 시장.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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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이슈리포트

표4. 화장품 용기 및 포장재 특징6 특징 내용

기능성 강화 및 고품질화 추세

다품종 소량 주문 및 짧은 납기

- 외부 환경에 의한 성분 변질 차단 및 외부 충격으로부터 보호, 사용자 편의성 증대 및 사용량 극대화 등 다양한 기능을 함축하고 있음.

- 화장품 용기 제작은 높은 기술력이 요구되어, 원료만큼이나 R&D가 중요시되는 영역 으로 화장품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요소 중 하나임.

- 화장품 산업은 전방 산업으로 소비자 니즈에 따라 끊임없는 신제품 출시 및 짧은 라이프 사이클을 갖고 있음.

- 다품종 소량생산, 제품 기획 및 출시 주기에 따라 납기가 짧음.

- 화장품 용기는 소비자의 심미적 욕구 충족 및 기업·브랜드 이미지를 상징함.

심미성

- 화장품 용기 디자인은 제품 특성, 성분, 브랜드 이미지 등을 포함하고 있으며, 용 기의 디자인과 기능은 소비자가 제품을 선택하는 데 있어 중요한 요소임.

세계 화장품 용기 시장은 2015년 252억 달러에서 연평균 6.4% 증가하여, 2020년에는 323

억 달러로 전망된다고 했다. 화장품 용기 시장은 제품 원료에 따라 플라스틱, 유리, 금속 용

기 등으로 구분되며, 이 중 플라스틱 용기는 58.6%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플라스틱 용기의 연평균 성장률은 5.37%에 이른다.

그림3. 글로벌 화장품 용기 시장의 제품 원료에 따른 시장 규모 및 전망7 (단위 : 십억 달러)

* 자료 : TechNavio, Global Cosmetic Packaging Market, 2016

6 한국보건산업진흥원. 화장품 용기 포장재 등급표시 시행에 따른 산업계 동향 및 이슈. 보건산업브리프 Vol.307. 2020. P.10 7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화장품 용기 시장.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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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용기 재활용의 오해와 진실

우리나라 화장품 포장재는 EPR 대상 포장재 출고량을 기준으로 59,172톤에 달한다. 플라스

틱 포장재가 44,512톤으로 가장 많으며 전체 포장재 중 75.2%에 해당한다. 플라스틱은 가

볍고 저렴할 뿐 아니라 성형이 쉬워 화장품 포장재로 사용되는 플라스틱 양이 많이 증가했

다. 제조 후 폐기까지 라이프 사이클이 짧고 다품종 소량 생산되는 화장품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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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기물
구분
비율 (%) 유리병 13,397 22.6% 알루미늄캔 354 0.6% 철캔 836 1.4% 플라스틱 소계 44,512 75.2% 페트병 16,937 28.6% 단일재질 14,749 24.9% 복합재질 12,826 21.7% PSP 7 0.0% PVC 66 0.1% 기타재질(종이팩 등) 0 0% 합계 59,172 100% 8 노웅래 의원실. 화장품 포장재 재활용 어떻게 할 것인가 국회토론회. 2021. P.14
플라스틱
발생률이 높다. 표5. 화장품 포장재 사용 현황 (2019년)8
화장품 포장재 사용량 (ton) 재질별

화장품 공병 수거 현황

02

화장품 용기 재활용의 오해와 진실

1) 화장품 회사의 매년 생산되는 플라스틱 화장품 용기는 150억병 이상이지만 재활용

공병 수거 현황 률은 9%에 그치는 실정이라 화장품 기업들은 매장 등에 공병 회수 함을 설치해 재활용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9

과거 수일~수개월간의 캠페인에 그쳤던 공병 수거 프로그램이 상 설 운영되면서 공병 수거에 시민들의 참여도가 높아지고, 재활용 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이 제고되었다.

수거 공병 종류는 대부분 플라스틱 공병이지만 일부 브랜드는 유 리 공병과 캔류, 메이크업 제품도 수거한다. 매장 외 온라인으로 수거하는 브랜드가 많아졌지만, 온라인 수거 시 적용되는 기준 수

량은 소비자들의 참여에 어려움으로 꼽힌다. 그동안 화장품 회사

는 자사 제품의 공병을 수거해왔지만 유통업체가 브랜드 상관없이 수거하기 시작하면서 공병 수거 대상이 확대되었다.

표6. 화장품 회사의 공병 수거 현황

화장품 회사 일정 수거 공병 반납 방법 인센티브

더바디샵 2021년 5월 ~2022년 현재

디어, 클레어스

더바디샵 플라스틱 공병 *타사브랜드 가능 (2019년~ 2021년) 매장(전국) 포인트

2022년 4월 22일 ~8월 31일 클레어스 공병/ 타사 플라스틱과 페트 소재 본품 용기 매장/ 택배 수거 제품 교환

러쉬 2013년 이후 ~2022년 현재 러쉬 공병, 블랙팟 반납 매장 제품 할인/제품 교환 (5개 이상)

록시땅 2018년 이후 ~2022년 현재

2015년 ~2022년 현재

록시땅 전 제품 공병 (플라스틱, 알루미늄, 튜브, 유리) 매장/온라인 제품 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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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불) 제품 교환 (6개 이상) 멜릭서 2020년 ~2022년 현재 멜릭서 공병 온라인 적립금 비오템 2021년 3월 ~2022년 현재 비오템 공병 매장/온라인 스탬프 *온라인 10개 이상 신세계 인터 내셔날(S.I.) 2021년 12월까지 17개 뷰티 브랜드의 플라스틱 공병과 유리 공병 매장/온라인 포인트 *온라인 3개 이상 아로마티카 2020년 ~2022년 현재 아로마티카 공병 매장/택배 (선불) 적립금 아리따움 2010년 ~2022년 현재 아리따움 판매 플라스틱, 유리병 공병 매장 포인트 아모레퍼시픽 2009년 ~2022년 현재 자사 제품 중 플라스틱, 유리병으로 된 스킨케어 제품 매장 포인트 9 공병 회수율 높인다...다 쓴 화장품 용기 수거 활발. 뷰티뉴리. 2022.10.19
메이크업 제품 매장/온라인

1) 2021년10월 ~12월

2) 2022년 1월 ~12월 1) 플라스틱 공병

수거

매장(20곳) 할인쿠폰

랄라블라 2021년 3월~12월 기초, 색조, 방향용 등 매장(4곳) 할인쿠폰

기타현대백화점 신촌점 2022년 2월 14일~20일 브랜드 무관, 화장품 공병 매장 할인쿠폰

2) 화장품 공병 수거 공병을 수거하는 화장품 브랜드 매장을 조사10한 결과 월 공병 수거

매장 현황 량은 10~400개로 매장별, 브랜드별로 차이가 크게 나타났다. 무게

로 측정하거나 박스 형태(예: 라면상자)로 환산하기도 한다.

같은 브랜드라 하더라도 매장에 따라 수거 공병 품목이 다른 곳도 있

었다. 플라스틱 공병은 대부분의 매장에서 수거했고, 알루미늄 재질

과 튜브형 공병의 수거 여부는 매장과 브랜드별로 차이가 있었다.

공병 수거나 재활용 정보 제공 등 매장 직원을 대상으로 한 교육

여부를 확인한 결과 다수의 매장이 화장품 공병 재활용에 대한 교

육 진행 없이 수거하고

사진

더바디샵

록시땅

16 플라스틱 이슈리포트 애터미 2021년 12월 ~2022년 현재 5개 라인 공병 애터미 센터 애터미 제품 이니스프리 2003년 이후 ~2022년 현재 이니스프리 유리, 플라스틱, 캔류 제품 매장/온라인 포인트 *온라인 10개 이상 클라랑스 2022년 2월 ~2022년 현재 클라랑스 화장품 공병 매장 포인트 키엘 2015년 ~2022년 현재 키엘 플라스틱, 유리 공병 매장/온라인 스탬프/제품 교환 *온라인 10개 이상
올리브영
2)
공병 * 올리브영에서 판매하지 않은
18개 브랜드 플라스틱
공병도
있었다. 1. 주요 화장품 매장 내 설치된 공병 수거함 10 녹색연합 자체 조사(총 15개 브랜드, 24개 매장) 이니스프리 공병 수거함 (대학로 매장) 공병 수거함 (광화문 매장) 공병 수거함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올리브영 공병 수거함 (신촌타운 매장)

화장품 용기 재활용의 오해와 진실

디어, 클레어스 공병 수거함 (클레어스 서울 스토어)

애터미 공병 수거함 (성북중앙센터)

클라랑스 공병 수거함 (롯데백화점 본점) 키엘 공병 수거함 (현대백화점 신촌점)

3) 화장품 업계의 대한화장품협회와 로레알코리아, 아모레퍼시픽, 애경산업, 엘지생활

<2030 화장품 플라스틱 이니셔티브 선언>

1. (재활용 어려운 제품 100% 제거) 이니셔티브에 참여한 기업은

2030년까지 재활용이 어려운 포장재 100% 제거를 위해 노력 한다.

2. (석유기반 플라스틱 30% 감소) 이니셔티브에 참여한 기업은

2030년까지 석유 기반 플라스틱 30% 감소를 위해 노력한다.

3. (리필 활성화) 이니셔티브에 참여한 기업은 2030년까지 리필 제

품 확대와 리필 매장 활성화를 위해 노력한다.

4. (판매한 용기의 자체 회수) 이니셔티브에 참여한 기업은 2025

년까지 화장품 용기 역회수 10% 달성과 2030년까지 ‘재활용

어려움 화장품 용기 100% 제거’를 통해 ‘역회수 대상 제로화

달성’을 위해 노력한다.

공병 수거 계획 건강은 2030 화장품 플라스틱 이니셔티브 선언11으로 2030년까지 4대 중점목표 달성을 위한 10대 액션플랜 실천을 통해 지속가능한 순환경제를 실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11 대한화장품협회 보도자료. 화장품업계, 2030 화장품 플라스틱 이니셔티브 선언. 2021.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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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화장품 포장재 재활용 문제점

화장품 용기 재활용의 오해와 진실

1) 화장품 포장재 우리나라 포장재와 포장재 재활용 의무에

관련제도 대한 규정은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이하 ‘자원재활용법’), 동법 시행

령 및 동법 시행규칙에서 규율하고 있다. 하

위 규정으로는 <포장재의 재질·구조 기준>,

<포장재 재활용 용이성 등급 평가 기준>,

<포장재 재질·구조 등급표시 기준>, <포장

재 재질·구조 평가 등에 관한 업무처리지침>

등이 있다.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를 통해 제품 생산

자나 포장재를 이용한 제품의 생산자에게

그 제품이나 포장재의 폐기물에 대하여 일

정량의 재활용 의무를 부여하여 재활용하게

하고,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재활용에 드

는 비용 이상의 재활용 부과금을 생산자에

게 부과하고 있다.

재활용이 어려운 포장재로 인한 재활용 비

용 증가, 재활용제품(재생 원료) 품질 하락

을 방지하고 생산단계부터 재활용이 쉬운

포장재로 재질·구조 개선을 유도하기 위해

‘포장재 재질·구조 등급 평가 제도’12를 도입 했다.

12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촉진에 관한 법률」개정(18.12.24)및 시행(19.12.25)

19

플라스틱 이슈리포트

가.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이하 ‘자원재활용법’)

조문 내용

14. “포장재”란 제품의 수송, 보관, 취급, 사용 등의 과정에서 제품의 가치ㆍ상태를

제2조 (정의)

제9조의 2 (포장재의

보호하거나 품질을 보전하기 위한 목적으로 제품의 포장에 사용된 재료나 용기 등을 말한다.

기준) 환경부장관은 포장재의 재활용이 쉽도록 하기 위하여 재질ㆍ구조 및 재활용의 용이성 등에 관한 기준을 정하여 고시하고, 제16조제1항에 따른 포장재의 재활용의무생산 자는 그 기준을 준수하여야 한다.

① 환경부장관은 포장재 재질ㆍ구조 및 재활용의 용이성에 대한 평가(이하 “포장재 재질ㆍ구조 평가”라 한다) 기준을 마련하여야 한다.

② 제16조제1항에 따른 포장재의 재활용의무생산자는 제조ㆍ수입하는 포장재 및

제9조의 3 (포장재의 재질ㆍ구조 평가 등)

이를 이용하여 판매하는 제품에 대하여 환경부령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포장재 재질ㆍ구조 평가를 받아야 한다.

③ 제16조제1항에 따른 포장재의 재활용의무생산자는 제2항에 따른 포장재 재질ㆍ구조 평가 결과를 환경부령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포장재 겉면에 표시하 여야 한다.

① 생산단계ㆍ유통단계에서 재질ㆍ구조 또는 회수체계의 개선 등을 통하여 회 수ㆍ재활용을 촉진할 수 있거나 사용 후 발생되는 폐기물의 양이 많은 제품ㆍ포

제16조 (제조업자 등의 재활용의무)

장재 중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제품ㆍ포장재의 제조업자나 수입업자(포장재는

포장재를 이용한 제품의 판매업자를 포함한다. 이하 “재활용의무생산자”라 한

다)는 제조ㆍ수입하거나 판매한 제품ㆍ포장재로 인하여 발생한 폐기물을 회수

하여 재활용하여야 한다.

① 환경부장관은 재활용의무생산자가 제16조에 따른 의무를 이행하지 아니하거나

제19조

(재활용부과금의

징수 등)

제27조에 따른 재활용사업공제조합이 조합원의 재활용의무를 대행하지 아니하

는 경우에는 재활용의무량 중 재활용되지 아니한 폐기물의 재활용에 드는 비용

에 그 100분의 30 이하의 금액을 더한 금액(이하 “재활용부과금”이라 한다)을

재활용의무생산자나 재활용사업공제조합에 부과하여 징수한다.

20
재질ㆍ구조

화장품 용기 재활용의 오해와 진실

나.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이하 자원재활용법 시행규칙)

조문 내용

① 재활용의무생산자는 제3조의3제3항 또는 제5항에 따른 포장재 재질ㆍ구조 평가

결과를 통보받은 날부터 6개월 이내에 제조ㆍ수입 중인 포장재 및 이를 이용하여

판매 중인 제품의 포장재 겉면에 환경부장관이 정하여 고시하는 방법에 따라 포

장재 재질ㆍ구조 평가 결과를 표시해야 한다. 다만, 평가 결과를 표시하여 포장재

의 재질ㆍ구조 개선을 유도하는 것이 어려운 경우 등 환경부장관이 정하여 고시

제3조의4 (포장재의

재질ㆍ구조 평가 결과 표시)

하는 경우에는 평가 결과를 표시하지 않을 수 있다.

② 제1항에도 불구하고 제조공정의 변경이 필요한 경우 등 6개월 이내에 포장재 겉

면에 포장재 재질ㆍ구조 평가 결과를 표시하는 것이 곤란한 경우에는 별지 제1호

의4서식의 포장재 재질ㆍ구조 평가 결과 표시 기한 연기신청서에 연기신청 사유

를 증빙하는 서류를 첨부하여 공단에 제출해야 한다.

③ 공단은 제2항에 따라 제출된 포장재 재질ㆍ구조 평가 결과 표시 기한 연기신청서

를 검토하여 9개월의 범위에서 그 표시기한을 연기할 수 있다. 제18조 (재활용의무 대상 제품ㆍ포장재)

법 제16조제1항에서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제품ㆍ포장재”란 다음 각 호의 것을 말한다.

1. 다음 각 목의 제품의 포장에 사용되는 종이팩[합성수지 또는 알루미늄박이 부 착된 종이팩만 해당한다], 유리병, 금속캔, 합성수지재질의 포장재[용기류, 필 름ㆍ시트형 포장재 및 쟁반형 용기(tray)를 포함하며, 제2호 각 목의 제품의 포장 재는 제외한다]

라. 「화장품법」에 따른 화장품 및 애완동물용 샴푸ㆍ린스

다. 포장재 재활용 용이성 등급평가 기준 (환경부고시 제2022-44호)

조문 내용

이 고시는「자원의 절약과 재활용촉진에 관한 법률」(이하 "법"이라 한다) 제9조

제1조 (목적)

제3조 (기준 및 등급)

의3에 따라 법 제16조제1항에 따른 재활용의무생산자가 준수하여야 할 포장재 재

질ㆍ구조 및 재활용의 용이성에 대한 평가 기준을 마련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21
재질ㆍ구조 기준은 별표 1의 "포장재 재질ㆍ구조 및 재활용의 용이성 기준"에 따르 며, 재질ㆍ구조 등급은 "재활용 최우수", "재활용 우수", "재활용 보통", "재활용 어 려움"으로 구분한다.

플라스틱 이슈리포트

라. 포장재 재질·구조 등급표시 기준 (환경부고시 제2021-57호)

조문 내용

의무생산자는 평가결과를 다음 각 호의 기준과 방법에 따라 표시하여야 한다.

제4조 (평가결과 표시 기준 및 방법)

제5조 (평가결과 표시의 적용예외)

1. 평가결과에 따라 "재활용 최우수", "재활용 우수", "재활용 보통", "재활용 어려 움" 중 1가지를 표기하여야 한다.

2. 표시 대상 제품ㆍ포장재의 표면 한 곳 이상에 인쇄 또는 각인을 하거나 라벨을 부 착하는 방법으로 표시하여야 한다.

규칙 제3조의4제1항 단서에서 "환경부장관이 정하여 고시하는 경우"란 다음 각 호 의 경우를 말한다.

1. 평가결과 "재활용 최우수", "재활용 우수", "재활용 보통" 등급을 받은 포장재

2. 영 제16조제1호각목에 따른 분리배출 표시 제외 대상[폴리염화 비닐(폴리염화비 닐리덴을 포함한다) 재질의 식품 포장용 랩 필름 포장재는 제외한다]

3. "재활용 어려움"등급을 받은 포장재 중 제품의 기능에 장애 발생 등이 우려되어 재질ㆍ구조 변경이 어려운 경우로서 다음 각 목에 해당하는 경우 다. 의무생산자

가 자체 회수 체계 등을 갖춰 포장재의 회수율이 2023년까지 15%, 2025년까지 30%, 2030년까지 70%를 충족할 수 있다고 환경부장관이 인정한 경우

2) 화장품 용기 포장재 재질・구조 등급 평가 제도 시행 전 한국포장재재활용사업

재활용 문제 공제조합이 진행한 연구 용역 13 자료에 따르면 화장품 용기 중 90% 이상이 ‘재활용 어려움’으로 표시 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환경부 자료14에 따르면 제도 시행 이후 2021년 6월까지 총 8천

여 개 화장품 포장품목을 평가한 결과, 국내 유통 중인 화장품 포

장재 64%가 ‘재활용 어려움’ 등급으로 확인되었다. 화장품 포장재

총 7,983건 중 재활용 우수 이상 24%, 재활용 보통 12%, 재활용

어려움 64%로 전체 포장재(총 47,914건 중 우수 이상 44%, 보통 15%, 어려움 41%) 보다 재활용 어려움 비율이 높다.

화장품 용기는 화려한 색상, 복잡한 구조, 다양한 재질, 내용물 잔

존 등으로 재활용이 어렵다. 그중 플라스틱 OTHER 재질은 여

러 가지 플라스틱이 섞여 있는 복합재질이라 재활용이 어렵다. 화

장품 용기에 많이 쓰이는 글리콜 변성 PET 수지(PET-G)는 일반

PET와 구분하기 어렵고 녹는점이 낮아 재활용 공정 중 고온 건조

과정에서 눌러 붙어 재활용을 방해한다. 헤어/바디제품은 부피가 13 한국보건산업진흥원. 화장품 용기 포장재 등급표시

22
시행에 따른 산업계 동향 및 이슈. 보건산업브리프 Vol.307. 2020 14 노웅래 의원실. 화장품 포장재 재활용 어떻게 할 것인가 국회토론회. 2021. P.67 가. 화장품 용기, 재활용 어려움 등급

화장품 용기 재활용의 오해와 진실

크고 구조가 단순하지만, PET-G 재질로 사용된 것이 많아 재활용이 어렵고 유리병은 선별

장에서 백색, 갈색, 녹색의 유리병만 재활용하므로 색이 다양한 화장품 유리병은 재활용이

어렵다.

나. 재활용 선별장에서의 재활용 현황

화장품 용기 특성상 재활용 용이성 등급 평가 결과와 상관없이 재 활용 선별장에서 선별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이에 서울 시내 선별장 3곳(공공/위탁/민간 운영15)에서 화장품 용기의

선별 현황을 조사한 결과, 세 곳 모두 재질별로 복합재질(플라스틱

OTHER)과 유리병을, 유형별로 튜브형과 크림형은 선별하지 않는 다는 것이 확인되었다.

선별장에서 용기를 선별하더라도 용기 내 잔류하는 내용물이 재활

용 공정을 방해하기 때문에 재활용업체에서도 화장품 용기를 기피 한다. 내용물이 남아있으면 그 용기만 못 쓰는 것이 아니라 주변 용 기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튜브 용기 등은 내부 산소 유입 방지를 위해 여러 층의 필름으로 구성한 복합재질(플라스틱 OTHER)이 많은데 다른 제품으로 다시 태어나기 어렵고 당장은 고형연료로 만들어서 태우는 방법 밖에 없다. 향후 화학적 재활용을 통해 재활용하는 것이 가능할 수 있으 나 현재로서는 미지수다.

조사 선별장을

23
15
A, B, C로 표기
24 플라스틱 이슈리포트 그림4. 화장품 용기 선별 현황 종류별 품목 이미지 선별함 선별 안 함 캡형 스킨, 로션 등 A/ B/ C펌프형 샴푸,린스, 바디워시 등 A/ B/ C튜브형 선크림, 클렌징폼, 핸드크림 등 - A/ B/ C 스프레이 선크림, 머리 고정용 등 A/ B C 크림 세럼, 크림 등 - A/ B/ C 사진2. 재활용 선별장에서의 선별 현황 재활용 선별장 현장 선별장에서 선별하는 화장품 용기 확인. (좌) 선별 안 함/ (우) 선별함

화장품 용기 재활용의 오해와 진실

< 화장품 공병 반납 경험에 대한 설문조사 >

내용 : 소비자들의 공병 수거 참여 현황을 확인하고, 화장품

용기 재활용에 대한 개선 방안을 찾기 위한 설문조사

설문 기간 : 9월 29일(목)~10월 14일(금) 설문 방법 : 온라인을 통한 자발적 참여

설문 참여인원 : 320명(여 83.4%, 남 15.3%, 기타 1.2% )

설문 참여 연령대 : 20대(15%), 30대(19.9%), 40대(34.3%), 50대(21.5%), 60대 이상(9%)

3) 화장품 공병에 관한 시민 인식 녹색연합은 화장품 재활용 문제 개선을 위한 공병 수거에 대해 얼 마나 많은 시민들이 알고, 참여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화장품 공병 회수에 대한 인지 여부에 대해서 60%의 응 답자가 모른다고 답했고 화장품 공병 반납 경험이 있는 응답자는 27%에 불과했다. 공병을 반납한 브랜드는 이니스프리> 아모레퍼 시픽> 러쉬> 키엘 순(중복응답 가능)으로 많았다.

공병 반납 시 응답자의 82%가 브랜드 매장에 직접 반납했다고 답 했으며, 그 외에는 온라인, 제로웨이스트숍, H&B스토어를 통해 반납했다고 응답했다.

공병을 반납한 경험이 없는 이유로는 공병 반납 정보가 없다는 응 답이 75%였으며, 정보가 있지만 반납 기준 수량이 채워지지 않거 나 반납 과정이 번거로워서 중간에 포기했다는 답변이 있었다.

더 많은 소비자가 공병 반납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공병 반납 후 제품 구매 시 즉시 할인받기를 원한다는 응답이 절반(50%)에 달했으며 해 당 브랜드 포인트 적립(29.2%), 사은품 증정(14%)이 그 뒤를 이었다.

25
26
플라스틱 이슈리포트 그림5. 화장품 공병 반납 경험에 대한 설문결과

포장재 개선방안

04
화장품

화장품 용기 재활용의 오해와 진실

화장품 용기 중 90% 이상이 ‘재활용 어려움‘으로 표시될 것으로 예상 된다는 내용16에 한국포장재재활용사업공제조합은 화장품 업계와 다 양한 보완방안을 검토했다. 재활용 등급 평가 결과를 용기에 표시하

지 않는 방법, 재활용 어려움 등급으로 예상되는 제품이 보통으로 표

기되도록 평가 기준을 완화하는 방법, 화장품 용기도 멸균팩, 와인병 처럼 등급 표시에서 제외하는 방법, 화장품 용기를 폐기물로 지정해

폐기물 부담금으로 전환하는 방법 등이 제시되었다.17

2020년 말, 화장품 업계와 환경부는 화장품 용기의 재활용 어려움 비 중(75%)이 높지만 환경부장관과 자체회수 시스템을 갖추기로 자발

적 협약을 맺은 경우 ‘재활용 어려움’ 표시를 생략하도록 했다. 자발

적 협약의 자체회수 시스템 평가 후 회수율이 일정 비율 (예: 30%)

미만이면 재활용 어려움 표시를 의무화했다.18

시민들은 화장품 용기에 재활용 어려움 표시 면제에 대해 소비자의

알권리 침해, 정확한 정보 제공 회피, 다른 산업계와의 형평성 문제

등을 이유로 개선을 요구했고, 결국 화장품 업계는 재활용 등급 평가 결과 표시를 이행했다. 그러나 환경부는 화장품 용기 자체 회수 비율

을 높여 재활용 어려움 등급 표시를 면제하는 내용을 유지했다.

16 한국보건산업진흥원. 화장품 용기 포장재 등급표시 시행에 따른

29
산업계 동향 및 이슈. 보건산 업브리프 Vol.307. 2020.  17 한국보건산업진흥원. 화장품 용기 포장재 등급표시 시행에 따른 산업계 동향 및 이슈. 보건산 업브리프 Vol.307. 2020.P.9~10. 18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 자료( 2019.12)

이슈리포트

1) 포장재 재질·구조 ‘포장재 재질·구조 등급 표시 기준’에 따르면 “재활용 어려움”

등급 표시 기준 개정 등급을 받은 포장재 중 ‘의무생산자가 자체 회수 체계 등을 갖춰 포장

재의 회수율이 2023년까지 15%, 2025년까지 30%, 2030년까지

70%를 충족할 수 있다고 환경부장관이 인정한 경우’는 평가 결

과 표시의 적용을 예외로 한다.

환경부는 업체가 제출한 자체 회수 실행계획에 대해 ‘연도별 역

회수 수량 및 의무율 제시 적정성’, ‘회수처 운영 적정성’, ‘소비자

수용성’, ‘회수용기 처리 적정성’, ‘실적관리 적정성’을 검토한 결

과 1개 업체를 승인했다. 총 3개의 업체가 화장품 용기 자체회수

실행계획을 제출했지만 1곳은 보완 계획을 미제출했고, 1곳은 역

회수 계획을 철회했기 때문이다.

화장품 용기 자체회수로 등급 표시를 면제받은 이 업체는 2021년

하반기 7개월 동안 연간 의무량의 4.7%를 회수했다. 화장품 용기

출고수입량은 총 24,854kg으로 역회수 의무량은 1,242.7kg이지

만 회수량은 58.15kg에 그쳤다. 그중 합성수지 역회수 의무량은

338.3kg인데 역회수량은 5.55kg로 1%에 불과했다. 2022년에는

화장품 용기의 자체회수가 전혀 실행되지 않았다. 2022년 역회수

의무량은 1,450.5kg, 회수실적은 0kg이다.

회수 체계를 단계적으로 갖추지 않을 경우 제재 수단을 갖추지

않음으로써 사실상 역회수 참여약정서만 제출하면 2023년까지

등급표시 의무를 유예하고, 과태료를 면제받는 상황이 초래되었

다. 포장재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해 재활용률 인증제 실시, 포장

재 두께에 따라 높은 분담금 부과, 미등록된 포장재 판매 금지 등

관련 규제를 강화해 나가는 글로벌 규제 동향을 역행하고 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매년 회수실적을 평가해서 회수실적이

저조하거나 개선의 여지가 없는 경우 등급 표시 예외 인정을 철

회하고 재활용 용이성 등급을 표시하도록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

제도의 실효성이 낮다고 평가되면 등급 표시 예외 적용 조항은

삭제되어야 한다.

30 플라스틱

표7. OO코스메틱의 2021년 자체회수(역회수) 추진실적19

2) 화장품 용기 화장품 공병 반납에 대한 시민 설문 결과20 응답자의 60%는 화장품

회수 체계 구축과 공병 반납에 대해 알지 못했다. 응답자의 75%가 공병 반납에 대한

가. 브랜드 통합 회수 체계 운영

활성화 정보가 없어서 공병 반납을 하지 못했다. 공병 반납률을 높이기 위 해서는 공병 반납 매장 확대(50.6%), 공병 반납이 가능한 품목 확 대(30.1%), 공병 반납 시 인센티브가 확대(14.3%)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시민의 공병 반납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공병 반납 매장을 온· 오프라인으로 확대하고 참여 시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등 인센티

브를 강화해야 한다. 공병 수거에 참여하는 소비자의 편의성을 고 려한다면 특정 브랜드가 아닌 여러 브랜드의 공병을 한 번에 반납 할 수 있는 통합된 수거체계가 운영될 필요가 있다.

나. 유통사의 협력 필요

화장품 특성상 충분한 체험과 경험을 통해 제품 구입으로 연결되

는 성향이 강하여, 기존에는 오프라인을 중심으로 소비자와 직접

적인 접점을 통해 이뤄졌으나 팬데믹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 비대 면 활동 등으로 온라인 채널 중심으로 빠르게 변화했다.21 화장품

구매 형태에 관한 온라인 설문 결과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화장품

을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비율이 크게 늘었다. 프리미엄 화장품의

온라인 쇼핑몰 구매 비율은 2020년 38%에서 2021년 64%로 증가 했다.22

모바일인덱스 자료에 따르면 화장품 온라인 구매 4명 중 3명은 앱

을 통해 구매했으며, 올리브영 이용도가 가장 높다. 주요 메이크

업/화장품 앱의 사용자 수는 올리브영 (298만 명)이 가장 많고, 이 어 화해 (90만 명), 이니스프리 (25만 명), 아모레몰 (20만 명) 순 이다. 최근 식품, 패션 등을 전문으로 하는 플랫폼까지 뷰티 카테

19 자체회수 기간은 2021.06.01~2021.12.31(7개월), 회수처는 직영매장 1개소

20 화장품 공병 반납 경험에 관한 설문조사. 2022.09.29-10.16. 온라인 설문. 응답자 322명

21 한국보건산업진흥원. 포스트 코로나 시대 화장품산업 육성 지원방안. 보건산업브리프 Vol.345. 2021.P.10

22 메조미디어 2022 업종분석리포트 NO.2. 화장품 업종 소비자의 구매 행태와 미디어 이용 행태 조사. 온라인 설문.

만19-49세 여성. 총 423명. 2022.03.08~ 2022.03.10

31 화장품
용기 재활용의 오해와 진실
(단위: kg) 포장재 종류 역회수 의무량 역회수량 합계 1,242.7 58.15 유리병 904.4 52.6 합성수지 338.3 5.55

플라스틱 이슈리포트

고리를 신설하거나 강화하고 있다. 화장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마켓컬리23는 220% 증가, 무신사24는 131% 증가, W컨셉은 153% 증가했다.

화장품 구매 플랫폼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화장품 회사의

플랫폼이 아닌 유통 플랫폼이나 식품, 패션 등의 플랫폼까지 확대

되고 있다는 점에서 화장품 공병 수거 거점으로 유통 플랫폼과 협

력할 필요가 있다.

다. 제로웨이스트숍을 수거 거점으로 활용

우리나라 제로웨이스트숍은 플라스틱 프리 제품, 비건 및 유기농

식재료 등을 판매한다. 포장재 없이 구매할 수 있는 식품이나 생활

용품을 리필해 구매할 수 있어 쓰레기 없는 소비가 가능하다. 제

로웨이스트 상점의 유형은 생활용품점, 리필샵이 가장 많고 카페

나 베이커리, 꽃집 등에서 운영하기도 한다. 제로웨이스트 매장에

서는 재활용이 가능한 여러 품목을 수거해 자원순환센터의 역할을

하기도 한다. 불과 수년 만에 전국에 200여 개 이상의 제로웨이스 트숍이 운영되고 있다.

분리배출된 화장품 용기의 다수가 재활용 선별장에서 재활용되지

않는 상황에서 별도의 회수체계 운영 시 매장 외 수거 거점으로 제

로웨이스트숍의 참여도 가능하다.

이미 제로웨이스트숍에서 우유팩, 병뚜껑, 충전용 선 등 재활용 물

품을 수거하고 있어, 규모가 크고 접근이 용이한 매장을 중심으로

자원순환 거점으로 활용할 수 있다. 제로웨이스트숍에서 공병 수

거를 한다면 시민들과 접점을 통해 동네 공동체 회복과 친환경 문

화를 만들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수 있다. 공병 수거에 대한 재정

지원은 제로웨이스트숍의 안정적인 운영을 돕는 활동이 될 수 있

어 시민들의 포장재 없는 소비가 지속될 수 있다.

23 2021년 1월~11월

24 2021년 1월~10월

32

화장품 용기 재활용의 오해와 진실

사진3. 화장품 매장 외 공병수거함

제로웨이스트숍의 공병 수거함 (송정마을카페이공)

제로웨이스트숍의 공병 수거함 (순환지구)

3) 생산자 책임 강화 우리나라는 세계 3위의 화장품 수출국으로 2021년 수출 실적이 2020년 대비 21.3% 상승해 역대 최고를 달성했다. 세계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재활용률이 높은 포장재 대책이 마련되 어야 한다.

국내 화장품 업계는 엘지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의 생산실적이

61.5%로 대기업의 비중이 크다. 엘지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 포

함 주요 화장품 기업 4개 사는 ‘2030 화장품 플라스틱 이니셔티

브 선언’으로 재활용 어려움 제품 100% 제거, 석유 기반 플라스틱

30% 감소, 리필 활성화, 판매한 용기의 자체 회수를 위한 노력을 하

겠다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선언 1년이 지났음에도 성과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실질적 효과를 갖기 위해서는 기업의 자발적 참여보다

제도 내에서 이행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공병 회수가 생산자의 법 적 의무에 포함되어야 하며 장기적으로 화장품병 보증금제를 도입 할 필요가 있다.

포장재 재활용률 향상을 위한 화장품 업계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 하다. 생산량이 많은 기초화장용 제품류부터 단일재질 비율을 높이 고 재활용이 쉬운 구조로 변경해야 한다. 그래야 회수된 공병으로

품질의 재활용품을 만들 수 있다. 주요 화장품

33
기업을 중심으로 공병 수거 체계를 구축해 중소기업도 동참할 수 있다면 공병 회수량은 크 게 증가될 것이다. 제품이 환경에 주는 영향의 최대 80%가 제품설계 에서 결정된다는 점에서 생산자 책임에 대한 사회적 요구는 더욱 커 질 것이다.
결론

화장품 용기 재활용의 오해와 진실

● 기후위기 시대 폐플라스틱과 미세플라스틱으로 인한 환경오염이

심화하여 세계 각국은 플라스틱의 사용을 금지하거나 제한하고 있다.

특히 플라스틱 용기 및 포장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 세계적으로

규제 강화 및 제도 개선이 추진되고 제품의 생산부터 소비, 폐기에 이 르기까지 생산자의 책임·의무가 중요하게 적용되고 있다.

EU는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해 ▲일회 용 플라스틱 사용규제 지침 [플라스틱병 재활용수거율 77%(’25) → 90%(’29)] ▲플라스틱 폐기물 지침 [도시 폐기물 재활용 최소 55%(’25) → 60%(’30) → 65%(’35)] ▲포장재 지침 [플라스틱 포장 재 재활용률 50%(’25) → 55%(’30)]을 통해 탈플라스틱 정책 과제를 추진 중이다.

우리나라는 플라스틱 오염 저감 정책으로 생활폐기물 탈플라스틱 대 책(2020), 탄소중립 이행계획(2021), <K-순환경제>정책(2021), 전 주기 탈플라스틱 대책 (2022) 등이 발표되었다. 2021년 3월, 생산단 계에서 생산자 책임을 강화해 생산자가 포장재를 재활용이 용이한 재

질과 구조로 바꿀 수 있도록 포장재 재질·구조 등급 평가 표시를 의무 화했다.

화장품 용기의 재활용 어려움 등급 표시를 면제받으려 했던 사건으로

화장품 업계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는 떨어졌다. 이를 회복하기 위해서

는 화장품 업계가 더욱 적극적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복합재질보다 단일재질 용기의 비율을 높이고 금속 스프링을 뺀

펌프 용기 개발 등 재질과 구조를 바꾸는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

화장품 용기 특성상 재활용 선별장에서 선별이 되지 않는 용기가 발 생할 수밖에 없다. 재활용이 가능함에도 선별되지 못한 화장품 용기 는 별도의 회수체계를 갖춰 재활용되도록 해야 한다.

자사 매장에서 자사 제품에 한해 운영된 수거 체계를 유통사 및 제로 웨이스트숍과 협력하여 소비자들의 공병 반납 참여율이 높아질 수 있 도록 개선해야 한다.

재활용 등급 표시 면제를 위한 공병 수거가 아닌 화장품 용기의 실질 적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한 공병 수거가 될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 수거된 공병이 저품질의 재활용품으로 만들어지기 보다 화 장품 용기로 재활용되려면 생산자의 책임이 강화되어야 한다.

35

플라스틱 이슈리포트

참고자료

• 노웅래 의원실. 화장품 포장재 재활용 어떻게 할 것인가 국회토론회. 2021.

•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유럽 주요국의 탈플라스틱 정책 및 시사점. 2021.

• 메조미디어.화장품 업종 분석 리포트. 2022 업종분석 리포트 NO.2.

• 모바일인덱스.화장품 온라인 구매 4명 중 3명은 앱구매. 메이크업·화장품 업종분석.

• (사)한국포장재재활용사업공제조합. 자원순환을 위한 화장품 공병 수거 캠페인.

•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화장품 용기 시장. 2017.

• 한국보건산업진흥원. 포스트 코로나 시대 화장품산업 육성 지원방안. 보건산업브리프 Vol.345. 2021.

• 한국보건산업진흥원. 화장품 용기 포장재 등급표시 시행에 따른 산업계 동향 및 이슈. 보건산업브리프 Vol.307. 2020.

• 녹색연합 보도자료. 화장품 업계는 90% 재활용 안되는 예쁜 쓰레기를 책임져라. 2021.02.25.

• 녹색연합 성명서. 화장품 용기에 대한 ‘재활용 평가’ 표시 예외 적용을 반대한다. 2020.12.08.

• 녹색연합 성명서. 화장품 용기 역회수 0kg, 실효성 없는 재활용 등급 표시 면제는 폐지되 어야 한다. 2022.12.14

화장품 용기 재활용의 오해와 진실

• 식품의약품안전처 보도자료.작년 화장품 수출실적 역대 최고… 무역수지 흑자도 9조원 첫 돌파.2022.07.07.

• 대한화장품협회 보도자료. 화장품업계, 2030 화장품 플라스틱 이니셔티브 선언. 2021.01.27.

• 공병 회수율 높인다...다 쓴 화장품 용기 수거 활발. 뷰티뉴리.

2022.10.19

https://www.beautynury.com/news/view/99065/cat/10

• 튜브 용기, 열심히 자르고 씻어도 "재활용 안 됩니다". 한국일보. 2021.01.20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A2021011515070005073?did=DA

• "쓰신 거 다시 가져갈게요" 화장품 공병 수거하는 브랜드. 뉴스펭귄.

2021.6.22 http://www.newspenguin.com/news/articleView.html?idxno=4816

•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촉진에 관한 법률

•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촉진에 관한 법률 시행령

•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촉진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 포장재 재활용 용이성 등급평가 기준 (환경부고시 제2022-44호)

• 포장재 재질·구조 등급표시 기준 (환경부고시 제2021-57호)

* 이 보고서는 D’CHANGE 2022 공익인권단체 법・제도 개선 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제작하였습니다.

플라스틱 이슈리포트

화장품 용기 재활용의 오해와 진실

녹색연합 등록번호 01-22-12-01

펴낸이 윤정숙

펴낸 곳 녹색연합

펴낸날 2022.12

조사자 이지수, 허승은

글쓴이 허승은

디자인 디자인보늬

전화 02-747-8500

주소 서울시 성북구 성북로 19길 15

홈페이지 www.greenkorea.org

* 이 보고서는 숲을 살리는 재생용지로 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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