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모든 사람들이 심연의 슬픔과 비통함에 잠겼다. 이제 막 삶의
심연의 슬픔과 비통함을 이겨내기 위하여
아름다운 꽃을 피우려던 시기에 갑작스레 찾아온 죽음의 공포 앞에 놓인 어린 벗들을 우리는 손 놓고 보고만 있어야 했다. 사고를 감지한 초기에 도대체 어떤 일들이 벌어졌기에, ‘골든타임’이라 불리는 시간동안 제대로 손 한번 써보지 못하고 이 상황까지 이르게 되었는지 아직도 쉽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 안전을 강조했으나, 일분일초를 다투는 시기에 우왕좌왕하며, 확인되지 않은 정보를 발표하고 오락가락하는 정부의 모습에 사람들은 허탈해하고 분노했다. 시간을 되돌려, 이 참사를 막을 수만 있다면. 누구나 간절한 바람일 것이다. 배의 수명을 20년에서 30년으로 연장하는 결정을 되돌릴 수 있다면, 승객 안전보다 사업자의 이익만을 위한 무리한 증축을 막을 수 있다면, 밤늦은 시간 무리한 출발을 막을 수 있다면, 배의 승무원을 책임감을 덜 요구하는 비정규직이 아닌 정규직으로 채용할 수 있다면, 배의 이상을 감지했을 때 선장과 선원이 승객 안전을 최우선으로 신속하고 올바른 결정을 하게 할 수 있다면, 해경이 신고를 받고 신속한
글. 윤기돈 녹색연합 사무처장
구조 활동을 하게 할 수 있다면, 정부의 비상대응 체계가 일사불란하게 가동하게 할 수 있다면… 그 모든 것이 사실 사람이 선택할 수 있는 문제였다는 측면에서, 비통함과 분노는 더욱 커진다. 비통함과 분노를 해결하기 위한 희생양으로 단순히 선장을, 선원들을 지목해서는 안 된다. 그 이상의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사전 점검들이 올바로 진행되지 못한 점과 사고 뒤 정부의 구조 활동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 점, 이 부분이 해결되지 않고서는 우리 사회가 맞이하는 심연의 슬픔과 비통함을 이겨낼 수 없다. 우리 모두가 두 눈 부릅뜨고 지켜보며, 잘못된 해결 과정을 바로 잡는 행동에 나서야 한다. 그것이 지금까지 죽음이 확인된 사람들을 위해, 아직도 선박 안에 갇혀있는 사람들을 위해 우리가 할 최소한의 책무가 아닐까? 세월호 참사로 숨진 모든 이들의 명복을 빌며.
호두나무집 편지
001
지금은 자본주의 위기를 말하는 시대입니다. 한국
우리 모두 생활의 작은 반란을 꿈꿔 봅시다
사회는 자본주의 체제에 적응해 오는 동안 삶의 진정한 가치를 잃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자본주의 가치를 스스로 내면화해서 더 잘 살고, 더 출세하고, 더 경쟁에서 승리하는 것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이런 자본주의적 가치에 자신도 알지 못하는 사이 깊숙하게 중독되어 있는 것입니다. 이는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불안한 시대의 맨 얼굴입니다. 아무리 열심히 산다고 해도 이런 중독 상태로부터 자유로워지기는 아주 힘듭니다. 그렇지만 자본주의를 넘어서는 새로운 가치를 따라 살아가려는 노력은 필요합니다. 이대로 가다가는 이 사회가 지속될지 조차 불투명하기 때문입니다.
글. 박경조 신부 녹색연합 상임대표
녹색칼럼
002
요즈음 재벌 총수들과 임직원들 보수가 공개되어
우리는 행복에 대한 인식을 바꾸어야 할 것입니다.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어마어마한 액수에 사람들은
성공하고 많은 돈을 소유할 수 있으면 행복할 것이라고
대부분 놀랍니다. 이렇게 많으리라곤 상상을 못했던
하는 환상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극단으로 치닫는
것이지요. 지인들 반응은 ‘그 많은 돈을 다 어떻게
개인주의와 황금만능주의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쓰지?’였습니다. 순간 얼마 전 우리 마음을 아프게
무한 경쟁으로 비롯되는 소외와 박탈감에서 벗어나
했던 세모자 자살 사건이 떠올랐습니다. 병에 걸린 두
좀 가난해도 살아갈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야 하지
딸과 함께 살면서 식당일을 나가던 아주머니(60세)가
않을까요?
한 달에 번 생활비는 120여 만 원이었습니다. 그것도 월세와 공과금 50만 원을 빼고 나면 70여
얼마 전 가리왕산 대책 세미나에 다녀왔습니다. 500년
만 원, 그것으로 3식구가 생활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넘게 유지되어온 울창한 원시 숲을 단지 보름동안
식당일을 마치고 귀가하던 길에 넘어져 팔을 다쳐
열리는 겨울 올림픽을 위해 없애버린답니다. 이런
그나마 있던 수입마저 없어지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생각들이 우리들이 사는 이 세상을 황폐하게 만들고
함께 연탄불을 피워놓고 동반자살이라는 막다른 길을
사람들을 죽게 만드는 것입니다. 인간의 폭력입니다.
택한 것이라고 합니다. “주인아주머니 죄송합니다.
말하자면 모든 것을 객체화해서 그것들을 자신을
마지막 집세 공과금입니다. 정말 죄송합니다.”라는
위한 도구로 생각하는 것입니다. 우리 주위에 살고
쪽지와 돈 70만 원을 문 앞에 두고, 그 세 사람은
있는 이웃들은 나의 이익을 위해 없어져도 좋은
세상을 살아갈 희망을 잃어버리고 만 것입니다. 나는
도구가 아닙니다. 우리들 주위에 피고 지는 아름다운
처음에 세상에 이럴 수가 있나 하고 생각했지만 곧
꽃들이나 울창한 숲들은 우리들의 편리를 위해 언제나
이어 속에서 분노가 치밀었습니다. ‘아니야, 이건
없애버려도 좋은 것들이 아닙니다.
타살이야 사회적인 타살, 우리 모두가 이 사람들을 죽인거야.’ 누구에게라고 할 것도 없이 분노가
지구별 모든 생명들은 함께 살아가야하는 생명
치밀었고 그리고 그만 무력감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순환체계의 일부입니다. 절대 인간들만 혼자서 살아갈 수 없습니다. 이 평범한 진리를 너무 쉽게 잊고 살고
우리나라 자살자 수가 한 해에 10,000명이 넘고 이
있습니다. 우리는 모두 함께 살아가야 합니다. 이
숫자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나라 가운데 부동의
길만이 인간은 물론이고 주위 모든 생명들이 살 수
1위라고 합니다. 자살 원인은 여러 가지로 분석할 수
있는 유일한 길입니다. 우리 모두 생활의 작은 반란을
있겠지만 이러한 현상은 한마디로 우리나라가 얼마나
꿈꿔 봅시다. 그리고 우리 모두가 함께 살아가는
살기 힘든 사회인가를 단적으로 말해 준다고 할 수
세상을 꿈꿔 봅시다.
있습니다. 무언가 크게 잘못되어 가고 있는 것이지요. 자살은 단지 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전체 구조적인 문제입니다. 이 사회 시스템 자체가 사람들을 자살로 몰고 간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사회가 정상일까요? 우리는 이러한 사회에 반기를 들어야 하지 않을까요?
No. 242
003
지구에 살던 생명체들이 얼마나 많이 사라졌을까?
녹색연합은 우리와 함께 살아온 야생동물이
유엔환경계획(UNEP)에 따르면 지구에는 약
‘사라지는’ 이름이 되지 않도록 서식지를 중심으로
1,250만종 생명이 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
생태축을 복원하고 멸종 위기에 처한 야생동물
가운데 양서류 30% 이상, 포유류 23%, 조류 12%가
보호활동을 하고 있다. 오는 9월, 강원도 평창에서
멸종 위기에 처해있다고 한다. 이들이 사는 서식처도
생물종다양성협약 당사국 총회가 열린다. 이를
위협을 받아 지난 1세기 동안 원시림 45%, 산호초
계기로 녹색연합은 우리가 함께 지켜야 할 야생동물
10%가 파괴되었는데 20년 이내에 삼분의 일이
10종을 선정해 자연의 소중함을 시민과 함께 생각해
사라질 전망이다. 지금도 20분마다 지구에서 한 종씩
보는 <그러니 그대, 사라지지 말아라> 캠페인을
영원히 사라지고 있다. 현재 생물종 멸종 속도는
진행한다. 녹색연합 누리집, 해피로그, 한겨레
자연상태에서 일어나는 속도보다 1000배나 빠른데
환경생태 전문웹진 ‘물바람숲’에서 볼 수 있다.
서식지 파괴, 남획, 오염, 외래종 침입, 기후변화 때문으로 알려져 있다. 생물종 다양성 감소 문제는 기후변화와 함께 가장 심각한 지구환경문제이다. 지구상에 얼마나 다양한 유전자를 가진 생물이 살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생물다양성은 지구 생태계의 건강함을 뜻한다.
‘그러니 그대, 사라지지 말아라’ 함께 지켜야 할 멸종위기 야생동물 10선 캠페인 기획 1. 그러니 그대, 사라지지 말아라
글. 허승은 녹색연합 회원더하기팀
004
No. 242
005
❶ 꿀벌
해양생태계의 다양한 먹이사슬이 유지되는 곳이기 때문에
아인슈타인은 꿀벌이 사라지면 식물과 동물이 잇달아
갯벌 매립은 해양생태계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갯벌의
사라지고 결국 4년 안에 인류도 생존하기 어려울
높은 생태 가치가 알려져 갯벌 복원 움직임도 있지만,
것이라고 경고했다. 꿀벌 감소 현상이 빨라질 경우
여전히 대규모 준설과 갯벌 매립이 진행되는데 우리는
식물생태계는 물론 식량안보까지 위험해질 것이라는
저어새와 어떻게 공존할 수 있을까?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다른 벌에 비해 꿀벌을 더욱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꽃가루받이로 열매를 맺게 해
❹ 맹꽁이
식물 번식을 도와 먹이사슬의 중심에 있기 때문이다.
물과 땅, 양쪽에서 서식한다는 의미를 가진 양서류. 최근
최근 도시에서도 꿀벌 도움의 중요성이 제기되며
기후변화로 제때 산란을 하지 못해 개체수가 감소되어
도심양봉이 진행 중이다. 꿀벌이 사라진 이유는 무엇일까?
기후변화 지표종으로 지정되었다. 더욱이 양서류는
혹시 내가 사용하는 스마트폰 전자파 때문에 꿀벌이
생활범위가 매우 좁아 서식처의 변화에 따라 많은
사라질 수 있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는가? 우리의 모든
영향을 받기 때문에 지구에서 가장 빠르게 멸종 위기에
일상이 자연과 지구에 어떠한 영향을 끼치는지, 꿀벌이
처한 종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사라지지 않도록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알아보자.
화학농법과 난개발은 맹꽁이를 멸종위기종으로 만들었다. 특히 장마철 날씨에 번식하는 맹꽁이는 기상이변으로
❷ 산양
인한 고르지 못한 장마철 날씨와 폭염이 번식에 악영향을
산양은 우리나라 천연기념물 제217호이자 멸종위기종
끼쳤다. 맹꽁이를 통해 양서류가 처한 현실에 대해
1급으로 주로 설악산과 울진 삼척지역 바위절벽지대에
고민해보고 도심 개발에 따라 사라진 맹꽁이를 다시
서식하고 있다. 과거 백두대간 전 지역에 서식했지만
어떻게 만날 수 있을지 알아보자.
과도한 서식지 파괴, 무분별한 밀렵으로 현재 약 800여 마리가 남아있을 뿐이다. 울진 삼척 지역이 한반도 산양의
❺ 흰수마자
최남단 서식지임에도 서식 현황 조사가 전혀 이뤄지지
멸종위기종 1급이자 한국 고유종인 흰수마자는 물이
않고, 보호관리 방안도 마련되고 있지 않다. 현재
깨끗하고 바닥에 모래가 깔린 여울에 서식한다. 모래와
녹색연합은 울진 주민들과 함께 산양서식지 모니터링
여울, 하중도가 남아 있는 한강, 낙동강, 금강 수계에
활동을 통해 서식 실태를 알리고 산양보호의 필요성을
서식하는 흰수마자는 모래와 여울을 없앤 4대강 사업으로
전하며, 대책을 제시하고 있다.
인해 위험에 처해있다. 우리나라 대표 모래 하천인 내성천 상류에 건설 중인 영주댐은 내성천에 공급되는 모래를
❸ 저어새
차단했고, 4대강공사 4년 만에 흰수마자가 급감한 것으로
우리나라 서해안에서 번식하는 세계적 멸종위기종
조사되고 있다. 자연에는 직선이 없다. 생물 다양성을
저어새는 동아시아에서만 서식한다. 멸종위기종 1급인
지키고 고유종 보존을 위해, 흰수마자를 지키기 위해
저어새는 주로 갯벌과 농경지에서 서식하는데 갯벌매립,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이야기 나눠보자.
해안도로 건설 같은 개발사업으로 서식처를 위협받고 있다. 최근 영종도 갯벌에 준설토 투기장이 건설됨에 따라 세계 저어새 10%의 집단 서식지가 사라질 위기에 처해있다. 갯벌은 새들의 산란지이자 서식지이고,
기획 1. 그러니 그대, 사라지지 말아라
006
❻ 점박이물범
❾ 표범장지뱀
고래를 제외한 서해안 유일의 해양포유류 점박이물범은
멸종위기종 2급으로 보호하고 있는 표범장지뱀은 서해안
천연기념물 제331호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해마다
해안사구와 모래가 많은 강변 같은 특정 지역에서만
봄이면 우리나라 백령도에는 지난 겨울 중국의 랴오뚱만
서식하는 특별한 종으로 우리 주변에서 보기 힘든 종이다.
빙해 위에 새끼를 낳은 점박이물범이 새끼와 함께
해안가 해안사구와 하천 모래톱은 개발에 쉽게 노출된
돌아오는데 이제는 350여 마리 밖에 남지 않았다.
환경이기 때문에 이곳에 주로 서식하는 표범장지뱀은
기후변화와 번식지 주변 갖가지 개발사업으로 인해
커다란 위협에 처해 있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연구결과에
번식을 위한 빙해가 사라지는 어려움에 처해 있다.
따르면 표범장지뱀의 서식권은 84㎡에 불과해, 서식처
2014년 인천아시아게임 마스코트로 지정된 점박이물범은
보호가 시급하다. 이는 또한 표범장지뱀의 서식지가
‘평화’를 상징한다. 국경 없는 바닷 속 평화를 기원하며
파괴되면 고스란히 개체수 감소로 이어진다는 것을
점박이물범을 지킬 수 있는 실천방안을 제안한다.
의미한다. 표범장지뱀에 대한 생생한 이야기를 들어보며 우리가 함께할 수 있는 파충류 보전대책에 대해
❼ 연산호
생각해보기로 한다.
바다생물 군락지 최초로 천연기념물 제442호로 지정한 연산호는 제주 강정마을 앞바다에서 볼 수 있다. 강정마을
❿ 두루미
앞바다는 유네스코가 지정한 생물권보전지역이자
흔히 우리가 '학'이라고 부르는 두루미. 우리나라에서는
해양보호구역, 문화재보호구역이지만 최근 제주 해군기지
평화의 상징으로 알려져 있다. 세계에 15종의 두루미
건설로 더 이상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 최근 3년간 공사
약 2800마리밖에 남지 않아 국제적 멸종위기종으로
전후의 사진으로 연산호의 모습을 확인하고, 우리가 함께
분류되고 있고, 그 가운데 7종 약 1000여 마리가
연산호를 지킬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지 함께 이야기한다.
우리나라 비무장지대일대에서 겨울을 난다. 멸종위기 야생동물1급, 천연기념물 202호인 두루미는 주로 논에
❽ 수달
떨어진 곡식을 먹는데 비닐하우스가 늘면서 먹이 찾기가
하천 생태계의 최상위 포식자인 수달은
어려워졌고, 최근 개발사업으로 농경지를 매립하면서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지정한 건강한 물환경
서식지를 위협받고 있다. 조금 더 편리하게 살겠다는
지표종이다. 이는 수달 서식여부가 수생태계 건강성을
사람들의 욕심이 두루미에게는 쌀 한 톨도 양보하지 않는
판단하는 기준이 되는 것을 뜻한다. 멸종위기종 1급,
것인지 우리의 삶을 되돌아보자.
천연기념물 제330호로 지정되었지만 밀렵, 하천오염, 하천 제방 축조등으로 서식지가 위협받고 있다. 수달이
캠페인 표어로 사용된
서식했던 곳에서, 4대강 사업 공사 후에는 수달을
‘그러니 그대, 사라지지 말아라’ 는
확인할 수 없다는 연구결과도 나타나고 있다. 최근 도심
박노해 시인의 시 <그대 심장을
하천에서도 발견되고 있는 수달. 도시에서 수달과 함께
찌르는 시>에 수록된 시의 일부다.
살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No. 242
007
다른 벌도 많은데 왜 하필 꿀벌일까?
꿀벌이 없어지고 있다는 게 사실일까?
제가 사는 곳은 지리산의 칠선계곡과 백무동계곡을
2005년 미국에서 시작된 ‘군집 붕괴현상’(CCD·Colony
끼고 있는 함양군 마천의 깊은 산골 마을입니다.
Collapse Disorder)을 들어보셨나요? 먹이를
불과 수년 전만 해도 앞집 산수유 꽃이 필 때면 벌들
구하러 나간 일벌들이 이유 없이 사라져 벌통에
날갯짓 소리가 시끄러울 정도였으나 4 5년 전부터는
남아있던 여왕벌이나 애벌레들이 떼죽음을
그림 속의 풍경이 되어 버렸습니다. 토종벌 육성을
당하는 현상으로, 그해 30%의 꿀벌이 사라졌고,
위해 정책적으로 양봉이 들어오지 못했던 우리
해마다 피해는 더 늘어나는 실정입니다. 이에
마을이지만, 2009년 전국에서 토종벌을 95% 넘게
유엔환경계획(UNEP)에서는 화분매개를 담당하는
괴사시킨 ‘낭충봉아부패병’ 뒤로 지금은 토종벌은
꿀벌의 감소로 생태계 교란은 물론 식량안보에 심각한
전멸하고 양봉꿀벌 몇 마리만 돌아다니는 마을이
문제가 생길 것이라는 경고를 하기도 했습니다. 지구
되어버렸습니다. 마치 레이첼 카슨의 <침묵의 봄>을
생태계에서 생물종이 사라지는 가장 큰 이유로
연상시키듯 아주 고요한, 사람이 살 것 같지 않은
기후변화, 도시화로 인한 서식지 파괴, 대기오염 문제를
마을로 변한 것입니다. 벌의 날갯짓 소리 하나가
이야기합니다. 꿀벌 역시 그러한 지구 환경 변화의
이렇듯 커다란 느낌을 준다는 걸 예전엔 미처
영향을 많이 받는데 그 외에도 몇 가지를 더
몰랐습니다. 마치 ‘나비효과’처럼 말입니다.
얘기할 수 있습니다.
벌의 종류에는 애벌레 때 식물의 잎을 먹으며
우선, 우리가 일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스마트폰
어른벌레가 파리형태인 잎벌류, 배추 농사를 하는
전자파가 꿀벌의 진로를 방해해 집으로 돌아오지
농부들에게 반가운 배추벌레에 기생하는 고치벌류,
못하게 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스마트폰에서
살아있는 거미를 마취시키고 알을 붙여 신선한
발생하는 전자파는 사람에게 암을 유발할 수 있다는
먹이를 공급하는 대모벌류, 꿀벌농가에 많은 피해를
연구 결과가 나왔지만, 그 유해성을 인식하기에는
주는 말벌류가 있습니다. 그 가운데 꿀을 공급하며
우리 생활과 너무 밀접한 관계에 있어 그 폐해가 더욱
화분매개를 하는 꿀벌과 농사에서 해충의 천적으로
심각하다 하겠습니다. 넓게는 우리가 사용하는 전기를
사용하는 기생벌류가 사람들에게 익숙하고 생활과
끌어오기 위해 세우는 송전탑과 그 송전탑이 지나는
가장 가깝습니다.
마을에서 일어나는 질병들이 이와 무관하지 않아 보입니다.
꿀벌은 크게 토종벌이라 불리는 재래꿀벌과 일반적으로 기르는 양봉꿀벌 두 가지로 나뉘는데
거기에 포유류를 비롯한 특정식물에는 영향이 없고
우리가 보는 대부분의 꿀벌은 양봉꿀벌을 말합니다.
곤충에게만 작용을 해 꿀벌의 신경계에 이상을
다른 벌에 비해 꿀벌에 더욱 주목해야하는 이유는
일으킨다는 니코티노이드계 성분의 살충제를
식물에서 꽃가루와 꿀을 얻는 대신 꽃가루받이로
유럽연합에서는 올해부터 2년 동안 금지하기로
열매를 맺게 해 식물 번식을 도와 먹이사슬의 중심에
결정했을 만큼 살충제의 특정성분으로 인한 피해도
있기 때문입니다.
심각한 수준입니다.
그러니 그대, 사라지지 말아라 1 자연의 경고, 사라진 꿀벌 기획 2. 그러니 그대, 사라지지 말아라
글과 사진. 하정욱
008
마지막으로 꿀을 얻기 위해 사육하면서 먹이는
그러나 그것은 우리가 선택해야 할 문제입니다. 꿀벌이
정제된 설탕물과 항생제 투입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사라지면 가장 먼저 피해를 보는 생물은 무엇일까요?
해마다 민감한 시기에 찾아오는 조류독감 문제와 같은
아마도 꽃가루받이가 필요한 식물들이 직접적으로
맥락입니다. 조류독감의 원인이 되는 AI바이러스는
가장 많은 피해를 볼 것이고, 그 식물을 먹이로 하는
사실 수백 년 전부터 새들에게 있었던 것입니다.
곤충과 동물들, 그리고 마지막으로 사람들이 피해를
그러나 집단사육이라는 열악한 환경에서 면역체계가
볼 것입니다.
거의 없어진 닭이나 오리에게는 치명적인 바이러스가 된 것이지요. 꿀을 얻기 위해 대량으로 기르는
하지만 아인슈타인의 예언처럼 꿀벌이 지구상에서
양봉꿀벌도 마찬가지일 거라는 건 불을 보듯 뻔한 일
사라지는 일은 좀처럼 생기지 않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닐까요? 사람의 필요에 의해 개량되어지는 동물들을
양봉이나 토봉 농가 모두가 그렇지는 않지만, 꿀벌
어디 말로 다 할 수 있겠습니까? 유전적 다양성은
역시도 가축처럼 사육을 한다는 표현이 맞을
사라지고 목적에 맞는 하나의 품종으로 개량되어,
테니까요. 병에 걸려 폐사하면 소각하고, 국내에서
조그마한 변화에도 적응하지 못하며 늘 병원체 감염의
구하기 어려우면 해외에서 수입을 하면 되며, 그도
위협 속에서 살아가는 것입니다.
저도 아니면 복제를 해서라도 만들어 낼 수 있겠지요?
1950년대 이후 새마을 운동으로 사라진 초가집
우리 마을의 벌이 사라지고 있는데 우리는 물론 직접
대신 들어선 슬레이트 지붕, 삼베와 무명저고리를
농사를 짓는 농부들까지도 거의 느낄 수 없을 정도로
역사 속으로 밀어낸 합성섬유, 그리고 대규모
진행되는 게 현실입니다. 모든 좋지 못한 상황은
경작으로 생산되는 먹을거리들이 현재 우리를 둘러싼
단번에 오는 게 아니라 우리가 느끼지 못하는 지금 이
의식주입니다. 흙과 단절된 주거환경에서 몸에는
순간에도 진행되고 있다는 게 무섭지 않나요?
합성섬유를 두르고 유전자 조작일지도 모르는 음식물을 먹고 사는 우리는, 앞으로 50년 뒤의
지구를 구성하는 자연 생태계의 모든 구성원들이
임상실험을 하고 있다고 얘기한 학자도 있습니다.
사람을 중심으로 움직이는 건 아닙니다. 나름대로 각자의 영역에서 생태계의 한 축을 구성하며 건강한
아인슈타인의 예언처럼 꿀벌이 없으면
지구를 만들어 가는 것이죠.
사람이 살 수가 없는가?
이처럼 지구에서 꿀벌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는 점에는
거기에서 꿀벌이라는 한 종이 사라진다고 해서 인간이
공감을 하지만, 명확한 이유가 과학적으로 밝혀지지는
멸종한다는 것은 심한 비약일 수는 있지만 그것은
않고 있습니다. 그리고 화분매개를 효과 있게 하기
분명 자연이 인간에게 주는 강력한 경고입니다.
위해 꿀벌 대신 뒤영벌을 이용할 수도 있고 꿀을 얻기 위해 토종벌은 양봉꿀벌로 대체할 수 있습니다.
No. 242
009
갯버들에서 꽃가루를 모으고 있는 재래꿀벌
기획 2. 그러니 그대, 사라지지 말아라
010
꿀벌이 없이 적막한 창원 산수유꽃
하정옥 님은 지리산에서 곤충을 연구한다. 곤충이 그냥 벌레가 아닌 소중한 생명으로 여겨지길 바라며 지리산둘레길 함양안내소에서 근무하고 있다.
No. 242
011
위기에 처한 한반도 포유동물 기획 3. 그러니 그대, 사라지지 말아라
글과 사진. 최현명 녹색연합
012
No. 242
013
한반도는 지리적으로 대륙과 섬의 중간 지대에 속한다.
물론 일찍 산업화를 이룬 서유럽에도 멸종동물은
포유동물상으로 보면 아시아 아한대 동물과 아열대
있다. 늑대와 불곰이 대표 멸종동물이다. 대형
남중국 동물이 뒤섞이는 지역에 위치한다. 그러나 현재
포식자는 인구밀도가 높은 곳에서 살아남기 힘들다.
남한은 지리적으로는 반도이나 생태적 구조로 보면
따라서 프랑스, 독일, 덴마크 같은 서유럽에서 늑대를
‘섬’으로 변했다. 이는 남한 뿐 아니라 북한을 포함한
복원하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이들 나라는 늑대가
한반도 전체에 포유동물상의 불균형 상태가 지속되고
건재한 폴란드, 루마니아 같은 동유럽 국가와 연결되어
있다는 뜻이다.
있어서 이주하는 늑대들이 발견되고 있다.
대형 포식자 5종(호랑이, 표범, 스라소니, 늑대,
우리나라(남한)는 어떤가?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승냥이)은 멸종되었거나 멸종 초읽기에 들어갔다.
불가능하다. 휴전선이란 장벽이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순수 포식자는 아니지만 대형 육식동물인 불곰은
휴전선 철책은 삵이나 너구리 정도 작은 체구 동물은
실태조차 알 수 없으며, 반달곰은 러시아에서 들여와
통과할 수 있지만 20kg (스라소니와 너구리 정도 크기)
복원사업을 하는 딱한 처지에 놓여있다. 반면 너구리,
이상 되는 동물은 통과하지도, 넘어 다닐 수도 없다.
고라니, 멧돼지와 청설모는 폭발적으로 증가해 제거해야 할 동물로 취급받고 있다.
휴전선 철책이 걷힌다는 뜻은 갈라진 한반도가 다시 연결된다는 뜻이다. 그러나 통일이 되었다 해서
지구에 서식하는 400여 종의 육식동물 가운데 여우는
우리나라에서 호랑이의 포효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건
가장 넓게 분포하는 동물이다. 여우는 유라시아 거의
아니다. 도시 국가를 제외한다면,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전역과 북아프리카, 북미 대륙 전역에 퍼져 있으며
세 번째로 인구밀도가 높은 나라이다. 따라서 대형
오스트레일리아에서는 외래이입종으로 서식한다.
포유류가 살아갈 땅이 그만큼 좁을 수밖에 없다.
여우는 분포권 내에서 산과 들은 물론 대도시의 공원까지 침입해 살고 있다. 이렇게 적응력이 강한
절대 면적보다 더 심각한 문제는 양호한 산림이 계속
여우가 남한에서 멸종되었다. 국가 단위로 볼
감소하고 있다는 점이다. 유라시아와 북미 대륙에
때, 지구상에서 여우를 멸종시킨 유일한 국가가
띠처럼 이어져 있는 북방침엽수림(타이가)은 아마존과
우리나라인 것이다. 여우의 멸종은 우리나라 생태계의
더불어 지구의 양쪽 허파에 해당한다. 이를 한반도에
현실을 냉정하게 보여주는 지표이다.
적용하면 민통선(민간인통제선)이 한반도의 허파라 할 수 있다. 민통선은 민족 비극의 부산물로 태어난 땅이지만 남한에서 마지막으로 남은 생태계의 보고이기도 하다. 현재 민통선은 계속 북쪽으로 축소되고 있다. 이는 앞으로 통일이 되었을 때 남한의 종자 창고가 붕괴됨을 의미한다.
기획 3. 그러니 그대, 사라지지 말아라
014
또 다른 문제는 백두대간의 단절과 잠식을 들 수 있다.
호랑이와 표범은 호골(호랑이 뼈)을 얻기 위해
민통선이 산소를 공급하는 허파라면 백두대간은
잡았고 곰은 웅담(곰 쓸개)과 웅장(곰 발바닥)을,
핏줄과 같다. 백두대간의 산림 면적이 좁아지고
사슴은 녹용을, 사향노루는 사향을 얻기 위해 핀센을
있다는 건 혈관이 막히는 것과 같은 것이다. 한
집어내듯 잡아 들였다. 특히 곰과 사슴, 사향노루는
종의 야생동물이 멸종 또는 감소 되어가는 원인은
과도한 사냥만 없었다면 멸종위기에 처할 동물이
다양하다. 그러나 종을 불문하고 멸종의 가장 근본적
아니다. 이웃 일본에는 반달곰 1만 2천 마리가 살고
원인은 ‘서식지 상실’이다. 특히 날개도 없고 가장
있고 사슴은 수십만 마리가 서식한다. 이는 전적으로
체구가 큰 분류군인 포유동물은 넓은 서식지를
문화 차이에 따른 결과인 것이다.
필요로 한다. 민통선과 백두대간 그리고 그와 연결된 보전지역이 계속 감소된다면 반달곰과 사향노루 같은
지금 우리나라는 1970년대 이전과 많은 차이가 난다.
멸종위기 동물들도 호랑이와 같은 길을 걸을 것이다.
최소한 물질적으로는 비약적 발전을 이루었다. 그러나 선진국이란 단어는 자동차 수출 대수나 스마트폰
서식지 보존이 야생동물 보호 활동의 기초라면 뼈대는
판매량을 기준으로 정하는 것이 아니다. 야생동물은
국민들의 사고방식이라 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물론 자연 생태계 모든 구성원을 이용가치가 아닌,
멸종 또는 멸종 직전에 처한 동물에게는 공통점이
함께 살아가야 할 대상으로 볼 수 있을 때 사용 가능한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 가운데는 동물을 약용 또는
단어인 것이다.
보신용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있다. 비록 소수라 해도 그 행태가 집요하고 극성맞은 까닭에 곰과 사향노루처럼 전적으로 보신 문화의 영향을 받아 멸종 직전에 처한 종도 여럿 있다.
최현명 님은 야생동물의 흔적을 좇아 산과 들을 누비는 야생동물 전문가다. 한반도에 서식하는 야생동물의 발자국, 털, 배설물 같은 흔적 사진을 모아 최태영님과 함께 〘야생동물흔적도감〙을 펴냈다.
No. 242
015
우리나라를 포함한 세계는 점차 사라져가는
환경부에서는 반달가슴곰, 여우, 산양을 복원하고
동물들을 보호하기 위해 여러 가지 일을 하고
있으며 최근 해양수산부는 독도에 물개를 복원한다고
있습니다. 해마다 3월 3일을 ‘세계 야생동식물의 날’로
합니다. 멸종위기에 처한 동물들을 복원하는
지정하고,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의 국제거래에
일은 생태계 건강성 회복과 생물다양성 측면에서
관한 협약(CITE)을 만들어 이행하고 있으며,
중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야생동물 복원에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서는 적색목록(Red List)을
앞서 먼저 진행되어야 하는 것은 야생동물들의
작성해 절멸 위기에 있는 야생동식물 명단을 만들어
서식지를 보전·복원해주는 것입니다. 사람에게
소개합니다.
한평생 1평안에서만 살라고 한다면 살 수 없듯이, 야생동물들도 저마다 필요한 서식지가 있습니다.
왜 사람들은 멸종하는 동물에 민감하게 반응할까요? 지구에서 동물이 사라진다는 것은 사람들도 사라질
야생동물들을 복원했는데, 정작 살아갈 곳이
수 있다는 경고등이기 때문입니다. 동물들이 살
없다면? 야생 호랑이가 서식하려면 서울에서
수 없는 환경이라면 사람들 또한 살 수 없습니다.
수원까지의 숲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 야생
여러분이 가는 곳 모두가 나무나 풀이 없고, 빌딩과
호랑이가 살 수 있는 곳이 있을까요? 우리나라 대표
자동차로 둘러싸여 있다면 어떨까요? 그런 이유로,
생태축인 백두대간은 광산, 도로로 인해 10킬로미터
야생동물을 복원하고 되살리는 일을 꾸준히 진행하고
정도마다 단절되어 있습니다. 또한 무분별한 등산은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닙니다.
숲을 생활터전으로 삼는 야생동물에게 새로운 위협요인이기도 합니다. 백두대간이 이렇게 훼손되어 있는데, 다른 지역은 어떨까요?
야생동물 보호는 그들 삶터를 지키는 것부터 기획 4. 그러니 그대, 사라지지 말아라
글과 사진. 한만형 녹색연합 평화생태국
016
녹색연합은 야생동물의 서식지를 보전, 모니터링
지금 이 시간에도 야생동물들의 개체 수는 빠르게
하는 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울진·삼척 지역에
줄어들고 있습니다. 야생동물들이 위험에 처해있는
서식하고 있는 멸종위기종이자 천연기념물인 산양을
내용들은 각각 조금씩 다릅니다. 하지만 근본 문제는
모니터링하고, 서식지 보전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그들이 살 수 있는 곳, 서식지가 파괴되고 없어지는
또한 이런 야생동물 보호활동을 시민들에게 전하며
것입니다. 녹색연합은 앞으로도 야생동물 서식지를
야생동물을 알리는 일도 함께 진행합니다. 녹색연합
보전하고 복원하는 활동을 하고자 합니다. 지속적인
대표 시민참여프로그램인 ‘야생동물 탐사단’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해마다 올무 같은 위협요소 직접 제거는 물론 배설물, 발자국 같은 흔적조사 활동을 통해 야생동물 서식지 생태 모니터링을 진행합니다. 시민들이 야생동물을 모니터링하는 활동에 참여해 직접 체험함으로써 야생동물이 처한 현실과 여건에 대해 깊이 고민 해볼 수 있겠죠?
No. 242
017
탈핵한국을 빛낼 100명의 WE인들
사진. 오은하 님 가족
녹색연합활동. 회원 절전소 1
글. 최위환 녹색연합 상상공작소
018
탈핵을 말하고(言) 실천하는(行)
언행일치 세 번째, 탈핵WE인들의 밥지어 먹는 방법
탈핵WE인의 言行일치 “회원절전소”
핵발전소 발전비용이 싼 이유는 사고비용, 핵쓰레기
처리할 능력이 없는 핵쓰레기가 점점 쌓여가고 있습니다.
처리비용, 핵발전소 해체비용 같은 숨은비용이 가격에
전기를 끌어오기 위해 세운 송전탑에 밀양 주민들이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결코 싸지 않은 전기를 아끼기
고통받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그냥 손 놓고 안타까워만
위해 탈핵WE인들은 전기먹는 하마인 전기밥솥 사용을
하고 있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전국의 녹색연합 회원들과
자제하고 가스압력밥솥을 사용해요.
함께 3월 11일 후쿠시마 사고일부터 4월 26일 체르노빌
자료링크 http://goo.gl/NcnTPi
사고일까지 ‘탈핵한국을 빛낼 100명의 WE인들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탈핵을 이야기 한다는 것은 단순히 말로만
언행일치 네 번째, 방사능 먹을거리와 LED 조명
되는 일이 아닙니다. 핵발전소의 문제점과 전기의 생산과
방사능 물질은 인체에 오래도록 쌓여 다양한 건강상의
소비과정의 불편한 진실들을 깨닫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문제를 일으킵니다. 후쿠시마 사고 뒤 세슘이나 요오드 같은
알려야 합니다. 그리고 생활 속에서 할 수 있는 작은 실천이
방사능 물질에 오염된 수산물에 대한 걱정이 많습니다.
더해져야 합니다.
방사능 먹을거리에 대한 경각심과 함께 수명도 오래가고 전력소비량도 적은 LED전구로 바꿔보세요.
언행일치 첫 번째, 전열기를 줄이면 핵발전소가 줄어든다?!
자료링크 http://goo.gl/xFHWfQ
우리나라에서 만들어진 전기 가운데 31%는 핵발전으로 만들어집니다. 바로 옆나라 일본에서 발생한 후쿠시마
언행일치 다섯번째, 산업계 전기요금은 높이고
사고의 교훈을 잊은 채 현재 23기의 핵발전소에 더해
대기전력은 낮추고
건설중(5기)이거나 추가 건설 예정(6기) 계획을 세우며
사실 전기를 가장 많이 쓰는 곳은 가정보다 산업계입니다.
핵발전을 포기하지 않고 있습니다. 핵발전 추가건설을
지금까지 전기생산 원가에도 못미치는 요금을 내면서
반대하면서, 우리는 에너지 손실율이 높을 뿐 아니라
이익을 내온 산업계의 전기요금을 현실화해서 전기사용량을
전기소비량이 높은 전열기 사용을 자제해 전기 소비량을
줄이는 게 급선무입니다. 대기전력 먹는 흡혈귀인
줄여야 합니다.
셋톱박스를 비롯해 집에서 아무렇지 않게 꽂아둔
자료링크 http://goo.gl/PocDWK
플러그로 대기전력 낭비를 줄여야 하겠지요! 자료링크 http://goo.gl/xFHWfQ
언행일치 두 번째, 정수기 코드를 뽑아 원전하나 줄이기! 전력자급률이 3%밖에 되지 않는 서울시의 전기 97%를
탈핵한국을 빛낼 자랑스러운 탈핵WE인을 소개합니다.
끌어오기 위해 송전탑을 설치하고 그로 인해 많은 피해가
회원절전소에 참여해 주신 분들 가운데 전기사용량을
발생하고 있습니다. 대안은 바로 신재생에너지 보급을
알려주신 분들의 한 달 평균 사용량은 대한민국 4인
통해서 지역에너지 자립율을 높이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가족 한 달 평균사용량인 300Kw/h에 못 미치는
가정용 정수기는 전기를 사용하지 않아도 정수가 되는데,
240Kw/h정도였습니다. 그러나 자신이 현재 사용하고
항상 켜놓은 채 사용하고 있지는 않은지요?
있는 전기사용량을 조금이라도 줄이려 노력하는 녹색연합
자료링크 http://goo.gl/NcnTPi
회원들이 자랑스럽습니다. 탈핵WE인이란 한사람의 뛰어난 위인이 아니라 생활 속에서 평범한 시민들이 함께 실천하는
WE인을 뜻합니다.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을 일상에서 묵묵히 실천하며 반드시 탈핵한국을 이루겠다는 꿈을 꾸는 사람이 점점 늘어난다면 탈핵사회는 점점 가까워지리라 믿습니다. 탈핵WE인들의 최종 활동결과는 5월 말에 공개될 예정입니다.
No. 242
019
가나영
김은하
박인숙
양승헌
이재협
조성우
강민경
김인수
박정순
양은진
이정란
조인숙
강성미
김재민
박정심
엄청나
이정인
조주영·신정섭·
강윤자
김정님
박정희
오은하
이정현
신다솜·신벼리
강은진
김정숙
박주선.박정호
우수현
이제선
주서령
강인숙
김주현
박준구
유경련
이종석
지민규
강찬모
김지영
박지은
유광일
이지향
지수진
강태군
김지훈
박지현
유세화
이지현
진서연
고수빈
김천수
박진희
유영순
이창희
진성일
권영희
김한수
방민순
유영준
이화연
진영현
권하람
김현
배금희
유영호
임병호
차윤종
김경수
김현수
배억호
유희주
임수아
차장필
김담희
김혜정
백상기
윤미경
임숙희
최다영
김동미
김효정
백승혜·승호
윤채은
임쎄정
최미경
김동심
김희경
백종우
윤현자
임채은
최미나
김동일
나희원
백지연
이경은
임해숙
최선아
김미경
남궁효
백찬주
이대경
장건
최선희
김상기
남지화
백혜진
이대성
장덕표
최순애
김선애
남혜진
사미정
이동철
장병길
최정화
김선애
노병돈·노우현
서민경
이명희
장석현
최호성
김소형
도혜현
서민경
이미나
장하나
하윤정
김수민
류재향
소재옥
이미라
장희수
하인숙
김수정
문응상
손덕삼
이미리
전영
한기양
김슬지
민혜원
손수정
이미숙
정마리아
한상림
김시연
박미옥
송영란
이선옥
정미선
한상현·노상은
김신범·안정화
박산하
송은경
이승현
정미숙
한아름
김신애
박선영
신동우
이연진·남경숙
정봄이
한영선
김영란
박선희
신보경
이영숙
정연하
한지연
김용조
박성준
신재순
이영진
정영신
홍진섭·이영희
김유경
박수경
신지영
이옥자
정용욱
홍혜영
김은경
박용희
신희자
이은지
정재철
황미희·이성진
김은숙
박우영
안채현·안주현
이은총
정희란
황준서
김은영
박은비
안태준
이일중
정희정
탈핵WE인 누리집
http://justwind.wix.com/nonuke
녹색연합활동. 회원 절전소 1
020
지구를 변화시키는 것이 꿈인 초등학교 선생님입니다. 아이들에게 제가 실천하는 모습이 가장 좋은 교육이 될 것 같아 신청했습니다. — 장희수 회원님 캠페인에 참여하며 고지서를 이렇게 자세히 살펴본 적이 없다는 걸 깨닫게 되네요. 지난달보단 많이 나왔는데 동일면적평균보다 적게 쓰고 있다는 것에 약간의 위안을 가져보네요 이달은 조금씩 실천하고 있으니 담달은 좀 더 줄어들 수 있겠죠. — 진영현 회원님 열심히 플러그 뽑고 다니는데요. 여간 신경 쓰이는 게 하하하. 얼마나 속없이 산 건지… 하다 보니 나름 재미 있습니다. 보내주신 전구는 정말 밝고 좋더라구요. 안 쓰는 비데 뽑아 놓기, 휴대폰 배터리 뽑기, 세탁기 뽑기 같이 아주아주 불편하지만 좋습니다. 모두모두 파이팅해요! — 권하람 회원님
사진. 한지연 님
No. 242
021
엄마이기에 절전합니다
녹색연합활동. 회원 절전소 2
글. 엄청나 대전충남녹색연합 회원 사진. 작은것이 아름답다
022
2011년 겨울, 첫 아이를 출산하고 산후조리를 하던 때다.
정수기의 전원코드를 뽑고, 절전콘센트를 사다가
집안에서만 지내다 보니 창밖을 보는 시간이 많았는데, 그
여기저기에 달고, 보온밥통의 보온전원을 최소화하며
해는 유난히 눈이 많이 내렸다. 며칠째 끊임없이 내리는
작은 변화를 주었다. 집안 살림에 그닥 애정이 없고,
눈을 보다가 울컥하며 눈물이 쏟아냈다. 내 품에 안긴
아끼는 일에 서투르지만 이 정도는 충분히 할 수 있었다.
아이를 보며 “우리 아가가 자연을 누리며 행복하게 살 수 없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이전 같으면
이번 '탈핵WE인전기' 참가를 계기로 나도 동네에서 뜻
창밖 풍경에 그냥 “눈 정말 많이 오네. 환경문제가 정말
맞는 아줌마들과 함께 절전 운동을 해보겠다는 오랜
심각하구나” 했을 텐데 울기까지 했으니, 생각하면 굉장한
생각을 실천에 옮기게 됐다. 선뜻 몇 분의 지인들이 함께
변화였다. 이날의 눈물은 내가 환경과 에너지 문제에
해주시기로 해서 곧 첫모임을 할 생각이다. 설레고 걱정도
이전과 다른 관심을 갖게 된 색다른 경험이 되었다.
된다. 하지만 꼭 해볼까 한다. 이것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 가정에서 시작되는 작은 노력이 국가 에너지 정책
아이를 출산하고 2년여 지내면서 엄마로 사는 것은
변화로 이어지면서 우리 아이가 살아갈 미래는
책임져야 하는 것들이 많다는 것을 절감했다. 건강한
핵 공포에서 자유롭기를 꿈꿔본다.
아이로 키우겠다는 생각에 생협 매장에서 식재료를 구입했다. 입는 것, 가지고 노는 장난감 하나를 고를 때도 친환경을 찾았다. 방사능에 대한 걱정으로 일본에서
엄청나 님은 대전충남 녹색연합을 8년째
들여왔다는 것은 먹을거리는 물론 그 어느 것도 아이
후원하고 있는 녹색회원입니다. 송전탑과
주변에 가까이 두지 않았다. 아이의 정서 안정을 위해
핵발전소 문제, 먹거리 안전 문제에 책임감을
아이와 함께 노는 것에 공을 들이고, 틈틈이 자연 속에서
느끼는 열혈 시민이기도 합니다.
클 수 있도록 배려해 주었다. 아이가 살아갈 세상이 정의롭고 상식이 통하기를 바라며 사회문제에 대한 관심 역시 잊지 않았다. 그러던 가운데 녹색연합의 절전소 운동을 접했다. 전기를 절약하는 것이 곧 발전이고, 이를 통해 핵발전소를 짓지 않아도 된다는 운동의 취지는 굉장히 신선한 충격이었다. 후쿠시마를 보며, 핵발전의 문제가 결코 나와 동떨어진 문제가 아니라고 느끼고 있었지만 내가 펑펑 써대는 전기가 핵발전 구실의 일부가 되고 있다는 것에 전기소비 생활을 개선해야 한다는 필요를 느낀 것이다. 또한, 이것이 내 아이를 건강하고 밝게 키우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일임을 느꼈다. 아이가 살아갈 환경을 지켜주는 일이기 때문이었다.
No. 242
023
5월 31일은 바다의 날입니다. 그러나
바다가 받아준 쓰레기는 되돌아온다!
그동안 우리나라에서 생긴 갖가지 육상폐기물들을 바다에 버리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나요? 바다의 날을 맞아 해양투기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해양폐기물을 버리는 장소 한국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공장폐수를 바다에 버리는 것이 합법인 나라입니다. 세계 유일의 ‘해양투기국’인 것이죠. 정부는 먹는 해산물의 안전과 환경 보호를 위해 지난 2012년 ‘육상폐기물 해양투기 제로화 정책’을 발표하며 2014년 해양투기 전면 중단을 국민들과 약속했지만, 결국 기업들의 로비에 의해 지켜지지 못했습니다.
버리는 장소 1 서해병지역
해양투기 쓰레기의 종류
육상폐기물에는 크롬, 아연 같이
액상류 : 분뇨, 축산분뇨, 폐수,
인간에 위해가 되는 중금속과
음식물류 처리폐수
유기물이 다량 포함되어, 해양에
오니류 : 분뇨처리오니, 폐수처리오니,
투기될 경우 해저퇴적물에 쌓이고
가축분뇨처리오니, 하수처리오니
일부 수산생물의 안전성에 영향을
무기물 : 광물성폐기물
미쳐 결국 인간의 건강을 위협할 수
기타폐기물 : 수산가공 잔재물,
있습니다. 정부는 2012년 런던협약에
원료동식물 폐기물
따라 해양투기를 전면 금지할
버리는
일본해역
예정이었으나 폐수오니 처리업체 요청에 의해 2015년 12월31일까지 해양배출을 2년 더 허용했습니다.
녹색 + 통계
글. 최위환 녹색연합 상상공작소
024
런던협약. 서양 국가들은 자신들이 바다에 버린 쓰레기들이 문제가
우리나라는 1992년에 가입하였다. 그러나 이 협약에는
되자 런던에서 런던 덤핑 협약(London Dumping
법적 구속력이 없기 때문에 협약 당사국들이 이를 지키지
Convention)을 맺고 바다에 쓰레기를 투기하지
않아도 국제법 위반으로 제재를 가할 수 없다. 그럼에도
말자는 목소리를 높였다. 나중에 런던 협약(London
이 협약은 해양 투기 문제를 전 지구적인 차원에서
Convention)으로 명칭을 바꾼 이 협약에 맨 처음
규제하는 최초의 다자간 협약이라는 의의가 있다.
33개국이 서명했고 1975년에 그 효력이 발생했으며,
얼마나 버리는가?
육상폐기물의 해양투기량은 폐기물
(2012년 기준 천 제곱미터)
경제발전에 따른 폐기물 발생량 증가로 인해 1990년 107만㎥이던
해양투기량 총계
것이 꾸준히 늘어나 2005년
2,310
993만㎥로 약 928%가 증가했습니다.
오니류
버리는 장소 2
844
2007년 육상 폐기물이 축소되고 기타
해양투기 처리기준 강화 같은 폐기물
6
해양투기 감축정책 지속 추진으로 인해 2005년 대비 2010년에는
55%로 감소하고 있지만 지금까지 버린 양만 57,659,000리터나 됩니다.
일본해역 침범 면적 액상류
1,460
버리는 장소 3
우리에게 되돌아오는 바다쓰레기
일본해역 침범 면적
지난 25년 동안 수 천만 톤의 쓰레기를 합법적으로 바다에 버렸습니다. 기업들 입장에서는 생명을 위협하는 화학물 찌꺼기를 육지에서 처리하는 것보다 바다에 버리는 것이 비용이 저렴하기 때문입니다. 해양투기는 바다 생태계를 파괴하고 수산물의 중금속 오염을 일으킵니다. 국민 건강을 위협하는 해양투기는 지금 당장 중지해야 합니다. 해불양수(海不洋水)라는 글이 있습니다. 바다는 물을 가리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바다는 깨끗한 물이라고 해서 환영하고, 더러운 물이라고 해서 물리치지 않으며 자기에게 오는 모든 물을 다 받아 정화한다는 뜻입니다. 바다가 받아준 쓰레기가 다시 우리에게 쌓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No. 242
025
숲의 위력을 체험하라! 전교생이 숲에서 놀며 배우는 '녹색교실 땡땡땡'
지역녹색연합 소식
글과 사진. 박수완 광양만녹색연합
026
화요일 아침, 옥룡초등학교 108명 전교생 아이들 발걸음이
이에 광양만녹색연합 정용성 상임대표는 "생태적인
가볍습니다. 산과 들, 마을과 숲을 다니며 마음껏 놀
삶은 녹색연합이 추구하고자 하는 자기실천 운동으로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이 가장 빛나는 순간은
자연생태교육을 통해서 다양한 삶의 변화와 성찰을
언제일까요? 아마도 그들이 즐겁게 뛰어놀 때가 아닐까
동반할 수 있을 것"이라며 "미래 세대들이 자연과 더불어
싶습니다.
자랄 수 있도록 학부모, 교사, 아이들을 자연으로 안내하겠다."고 답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아이들이 놀 수 있는 공간과 시간을 꼭꼭 숨겨두고 좀처럼 아이들에게 놀 수 있는 공간과 시간을
지난해에 이어 2014년 4월 8일 화요일부터 11월까지,
허락하지 않습니다.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놀이를
생태교사활동가들과 108명 옥룡초등학교 전교생은
하고 연습하며 새로운 경험을 쌓아갑니다. 놀이야말로
사계절 들과 마을, 숲과 하천을 마음껏 뛰어놀며 생명의
인간의 감성과 능력을 가장 많이 발달시킬 수 있는 일이
경이로움을 익히고 우리 모두가 자연의 일부임을 이해하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될 것입니다.
언제부터인지 우리는 주입식 교육과 평가형 교육에 대한 문제점을 깨닫고 새로운 대안을 찾게 되었습니다. 그 대안의 길이 ‘숲’으로 향하고, 환경교육을 위해 ‘숲’을 이해하게 되면서 생태계 순환을 인식하고 생명존중과 녹색 가치를 깊이 있게 고민하게 되었지요. 그러던 어느 날, 숲에서 우연히 옥룡초등학교 한지숙 선생님을 만났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맨발로 숲길을 걷던 선생님은 숲에서 아이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어 하셨습니다. 광양만녹색연합에는 2011년부터 숲 생태 기초, 심화교육과정을 마친 생태활동가 분들이 있기에 2013년
'광양만녹색연합과 옥룡초등학교의 참 좋은 만남'을 계획하였습니다. 옥룡초등학교 이재민 교장선생님은
"학생들 생태교육을 어떻게 교육현장에 접목해 볼까 고민하고 있었는데 광양만녹색연합 생태활동가와 같이 계획하고 실천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며 "생태교육을 할 때마다 자연생태교사들을 지원받아 학교 교육에도 녹색교육과 생태, 환경, 참살림, 교육이 이뤄지길 희망한다."고 말씀하셨어요.
No. 242
027
정보공개청구, 어떻게 해야 하나요? Question 저는 OO천 인근 마을에 살고 있습니다. OO천은 물이 매우 맑고 다양한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져 있지 않아 보존도 잘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소식에 따르면 OO천 옆에 공장이 들어선다고 합니다. 너무 막막하여 그 소식이 사실인지, 들어설 공장이 어떤 공장인지 확인하고 싶습니다. 어떻게 해야 하나요.
Answer <중소기업창업 지원법>, <사업집적활성화 및 공장설립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중소기업을 창업(공장 신설·증설·업종변경)하려는 자는 사업계획을 작성하여 시장·군수·구청장의 승인을 받아야합니다. 사업계획 승인신청서(또는 공장설립 승인신청서), 승인서를 보면 신설될 공장의 위치, 업종, 공사일정, 위 공장이 끼칠 환경 영향에 대한 평가서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해당 공장을 관할하는 시·군·구에 사업계획 승인신청서·승인서·환경영향평가서 같은 인·허가 관련 서류의 열람·복사를 신청할 수 있습니다(정보공개청구). 만약 관할 시장·군수·구청장이 그 서류의 공개를 거부하는 결정을 한다면, 또는 정보공개청구 뒤 20일이 지나도록 아무런 결정이 없는 경우 그 결정을 받은 날로부터 30일 이내에 이의신청·행정심판·행정소송 제기를 할 수 있습니다.
녹색 + 법률
글. 안지훈 녹색법률센터, 변호사
028
해-달-별과 떠나는 어린이 절기환경여행
녹색교육센터는 환경부 방과후환경학교 위탁사업으로
4월 현재 봄절기 청명과 곡우에 대한 활동을 시작하였고
<해-달-별과 떠나는 어린이 절기환경여행>을 진행하고
봄을 맞이한 자연의 모습과 땅속의 생명, 봄의 향기를 맡고
있습니다. 절기환경여행은 자연에서 멀어진 도시아이들에게
맛을 보는 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우리 전통달력인 24절기를 주제로, 계절 흐름과 변화를 알고 자연 순리에 맞춰 살아가는 생명들과 그들의 관계를
절기환경여행 활동을 통해 우리 아이들은 계절의 변화와
알아가는 활동입니다.
그 흐름을 몸소 느낌으로써 자연의 리듬을 익히고 스스로가 자연의 일부임을 체험합니다. 또한 생명의 공생공존을
서울과 수도권 지역 초등학교 15개교 돌봄교실 1, 2학년
위한 지혜를 만나며 자연에 가까워져, 나아가 자연에 대한
저학년 아이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절기환경여행은 봄,
경이로움을 느낄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될 것입니다.
여름, 가을, 겨울 4계절의 변화를 통합교과와 연계하여 문화예술활동을 접목한 창의적이고 융합적인 환경생태 감수성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었습니다.
No. 242 녹색 + 교육
글과 사진. 이신혜 녹색교육센터
029
가치를 복사하다 숲을 살리는 재생복사지로 바꾸세요, 캠페인 2년
작은것이 아름답다
글과 사진. 김기돈 작은것이 아름답다 글모듬지기
030
“단순히 회의 자료나 정보를 복사하는 것이 아니라 가치를
“복사지 인쇄물 수명은 짧고 사실 어떤 종이로 쓰든
복사하고 있어요.” 청주에 있는 충북건축사신협 사무실을
문제될 것이 없는데도 희고 두꺼운 종이를 고집하는
찾았다. 신협 이사로 일하는 정익현(59세) 님은 1년 전
건 지구생명을 갉아먹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직원들에게 ‘복사지를 바꿔보자’ 제안했다. 2년 전 ‘작은것이
재생복사지를 쓰면서 요즘 많은 사람들이 별 문제의식 없이
아름답다’라는 잡지 제목에 끌려 달마다 도서관에서
책을 쏟아내는 모습이 안타깝다. “저게 다 나무인데 하는
꼼꼼하게 읽었는데, ‘환경을 지키는 일은 일상을 바꾸는
생각이 들어요. 나무는 산소를 공급하는데, 과연 저 책들이
것에서 시작’하는 것이라는 평소 생각과 닿아 있어
우리 사회에 산소가 되고 있는지 묻게 돼요. 저도 신문에
<작은것이 아름답다>를 읽을 때마다 ‘무엇을 바꿀 수
글을 쓰고, 잡지에 기고도 하는데 늘 조심스러워요.”
있을까’ 생각이 많아졌다. 에이포 복사지는 ‘한 사람이 사회 구성원이 되면 가장 먼저 어느 날 ‘숲을 살리는 재생복사지로 바꾸자’는 제안이
만나는 종이’이다. 무언가 출력할 때, 증명서를 만들거나
눈에 들어왔다. <작아>가 재생종이로 만들어진 책이라는
보고서를 만들 때도 어김없이 ‘에이포 복사지’를 쓴다.
것도 그때 알았다. 그날로 사무실 직원들에게 “앞으로는
복사지를 바꾼다는 것은 가장 익숙하게 마주하는 종이에
사무실에서 재생복사지만 쓰자.” 제안하며 <작아>에서
대한 생각을 바꾸는 일이다. “재생복사지에 복사하는 것은
읽은 내용을 소개했다. “음식을 먹을 때마다 늘 식재료를
‘나무를 베지 않고 종이를 만들어 나무를 살린’ 의미를
생각하지는 못해요. 하지만 그것이 어디에서 왔는지
복사하는 것이에요.”
한번 씩은 생각해 볼 필요가 있거든요. 종이가 흔하고 늘 공기처럼 주변에 있다 보니, ‘종이가 나무’라는 것을
작은것이 아름답다는 ‘숲을 살리는 재생복사지로 바꿔요’
생각하지 않고 종이를 쓰고 있어요. 재생복사지로 바꾸니까
캠페인을 펼치고 있습니다. 지난 2년 동안 시민, 단체,
‘종이는 나무이자 숲이다’라는 사실을 한 번 더 생각하게
기업 246곳이 재생복사지 1790상자를 사용해 30년생
되더라고요.”
나무 448그루를 지켰습니다. 이 글은 4월호 특집 <에이포 복사지를 다시 생각함>의 일부입니다.
신협 사무실은 한 달에 1250장정도 복사를 한다. 흰 복사지에 길들여진 사람들은 미색이 도는 무표백 복사지를
정기구독으로 자연을 닮은 삶을 달마다 만나세요.
낯설어하면서도, 크게 거부감을 나타내지는 않았다.
구독신청 www.jaga.or.kr 02-744-9074
낯설다는 것은 ‘새롭다’는 뜻일 수도 있고, 무언가 이전과 다른 것을 알아채는 것이니 자신이 쓰는 종이를 한번이라도 들여다보고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고 생각한다.
No. 242
031
녹색드로잉
글과 그림. 황경택
032
흐름과 내가 함께 하고 있음도 느낄 수 있다.
모습을 관찰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세상의
년 동안 그림을 그린다면 계절에 맞는 식물의
즐거움이다. 시간의 흐름을 느끼면서 꾸준히 일
만끽하는 것은 세상을 살아가는 또 하나의
있는 리듬이지만 그때그때 찾아온 계절감을
열매가 맺고 낙엽이 진다. 오랜 세월 익숙해져
다양한 상황에 적응한 결과로 꽃이 피고
년이란 시간의 틀 안에서 순환한다. 사계절
신기하게도 태양의 기운을 따라 자연은 일
계절 그리기
1. 새로운 시작 봄 봄은 사계절 가운데 식물에게 가장 많은 변화가 있는 계절이다. 땅에서 새로 돋아나는 풀, 잔뜩 부풀어 오른 겨울눈을 터뜨리며 나오는 새싹들, 잎도 내기 전에 꽃가루받이를 하려고 일찍 피어난 꽃들… 하루하루가 다르다. 도감들은 꽃과 열매 위주로 되어있는데 꽃이 피어있는 시기가 짧고, 열매가 달리기까지도 오랜 기간 기다려야하므로 꽃과 열매가 없는 식물을 보면 당황하게 된다. 그런 당혹감을 줄이기 위해, 아울러 동물과는 다르지만 끊임없이 천천히 움직이는 식물의 모습을 보려면 봄철 새싹부터 겨울철까지 꾸준히 관찰하는 게 좋다.
자연관찰엔(&) 그리기 아홉 번째 시간 : 밖에서 그리기
2. 활기찬 여름 사람들은 덥다고 불평하지만 여름은 식물에게 가장 중요한 계절이다. 최대한 크게 키운 잎으로 햇빛을 풍부하게 받아 광합성을 하고, 그렇게 얻은 양분으로 다음 세대를 위한 열매를 성숙시킨다. 여름은 풍성한 나뭇잎과 나날이 성숙해 가는 열매들을 관찰하기에 좋다.
황경택. 만화가이자 생태교육자, 대학교에서 학생을 가르치기도 합니다. 자연물을 그리며 자연과 조우하는 것을 즐깁니다.
No. 242
033
3. 겨울을 준비하는 가을 날이 추워지면 낙엽을 준비하며 단풍이 든다. 저마다 각기 다른 색깔로 다른 시기에 단풍이 든다. 겨울을 준비하는 동물들이 배를 채울 때 그 동물들에게 먹혀서 멀리 이동하려는 열매들도 가을이면 익어간다.
4. 새로운 한해를 준비하는 겨울 꽃, 잎, 열매가 없는 겨울에는 나무를 구분하기 어렵다. 그러나 그 해 뻗은 새 가지(당년지)와 다음 해 생장을 위해 준비하는 겨울눈에는 그 나무 본연의 모습이 잘 담겨 있어 우리는 그것으로 나무를 구별할 수 있다. 아울러 내년에 어떤 모양의 수형이 될 지도 예측할 수 있다.
Tip. 겨울눈 같이 세밀한 그림을 그릴 땐 루페(돋보기)를 이용한다. 현미경이 있으면 더 좋겠지만 가격이 비싸고 구하기 어렵다. 루페로 계속 들여다보면서 그리면 그림 그리기가 불편하고, 시간도 너무 오래 걸려 흥미가 떨어질 수도 있다. 따라서 루페로 충분히 관찰한 뒤에 그냥 눈으로 대상을 보고 그린다. 처음에 눈으로만 볼 땐 잘 안보이던 것들이 루페 관찰 뒤 다시 보면 잘 보인다.
회원에세이
글과 사진. 선아
034
재활용 가구로 소박하게 꾸미는 보금자리 선아 님은 늑대를 지향하나 소심한데다 몸이 안 따라줘서 들개로 살고 있다. 30대가 되어서야 비로소 녹색 세상에 발을 디디면서 “여긴 어디인가? 나는 누구인가? ”라는 질문이 조금 해소가 되었으나, 여전히 방황은 끝나지 않고 있다고 한다.
“짜잔~ 어때?”
그런데 이런 고품질 포장재를 뜯자마자 쓰임이 다했다며 버리고 난 뒤 정작 플라스틱 수납장을 사는
남자친구는 자랑스럽게 작품을 내밀어보였다.
데 돈을 또 쓰게 된다. 왠지 마음이 찝찝하다. 두툼한
손에는 전에 보지 못한 종이곽이 있었다. 자세히
종이 상자나 플라스틱 병으로 책상 위 필통, 우산
보니 얼마 전 우리가 시켜 먹은 피자의 포장지로
수납장을 만들면 고작 2 3천 원 주고 사면 될 것을 웬
만들어진 상자였다. 두툼한 종이곽을 잘라서
수고냐 할지 모르지만, 잘 생각해 보시라. 그 돈이면
조립한 다음 테이프로 붙여 만든 상자였다. “이걸로
김밥 한 줄, 비싼 과자를 사 먹을 수 있다. 세 번만
뭐하게?” “책장 옆에다 붙여서 수납함으로 쓰게.
아껴도 만 원이다. 주머니 돈도 아끼고, 플라스틱도
우산을 둘 데가 없어서 집안에 나뒹굴었잖아. 이제
덜 쓰고. 꿩 먹고 알 먹고, 아니 꿩이 배불리 밥 먹고
여기다 넣어두면 비 올 때 우산 찾기도 쉽고, 집안도
알까지 낳아 행복하게 둥지를 꾸릴 수 있겠다.
깔끔해지고.” 재활용품이 될 포장재로 가구를 만든 것이다! “올~ 역시 내 남자!” 요란스러운 내 몸짓에
“자, 가위 주세요.” 남친은 그렇게 자신의 작품을
남친은 씨익 웃었다. “다이소에 갈 돈을 아꼈어.”
책장 옆에 붙이기 시작했다. 상자와 책장 사이는 양면테이프로 붙이고, 다시 투명테이프로 책장에
다이소. 우리처럼 원룸에 사는 커플에게 가장 적합한
단단히 옮아 맸다. 우산 두 개를 넣어도 흔들리지도,
집안 소품 쇼핑몰. 주머니가 넉넉하지 못한 영혼이 두
내려가지도 않았다. 꽤 튼튼한데! 그러면 세탁
팔 들어 환호하며 달려가 천 원, 2천 원에 수납장을
세제까지 넣어볼까? “오홍 액체라 무거운데도 잘
모셔오는 바로 그 곳. 그 누가 감히 다이소 같은 곳에
버티네?” “그러게, 다행이다.”
돌을 던질 것인가. 그러나 진열된 제품의 구성 성분을 보면 충격에 눈이 튀어나온다. 온통 폴리프로필렌(PP)
“과자 상자를 책상 위 필통으로 쓰는 거에서 한 단계
투성이! 이른바 플라스틱이 판치는 것이다. 심지어
진화했다. 다음엔 옷 서랍장도 만들 수 있겠는데?”
그릇 닦는 수세미조차 폴리에스터랑 폴리우레탄폼,
“거기까지 가면 아예 부업으로 해야겠어!” 우리
플라스틱이다! 이 플라스틱 제품을 얼마나 많은
보금자리는 재활용품으로 만든 가구로 무럭무럭
서민들이 사 갈까 생각하면 머리가 아찔하다. 그
성장하고 있다.
가운데 재활용되지도 못하고 버려지는 건 또 얼마나 많을까 생각하면 ‘멘붕’이 온다. 현대 사회에서는 아무리 소비를 줄여도 어쩔 수 없이 나오는 쓰레기가 포장재다. 음식물 쓰레기를 빼고 나면 포장재가 쓰레기통을 독차지하는 건 여느 집이나 크게 다르지 않을 거다. 물론 재활용 가능한 녀석도 있지만, 귀차니즘에 사로잡힌 집주인 때문에 매립지로 가는 녀석들이 얼마나 많은가. 그 가운데 멀쩡한 재료로 튼실한 놈도 많은데 말이다. 이렇게 우산꽂이로까지 변신할 수도 있다.
No. 242
035
녹색 10년, 앞으로 희망을 말하다 10년 회원 이기선님 아름다운 만남
인터뷰 정리와 사진. 이용희 녹색연합 회원더하기팀
036
“2000년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의 〘오래된 미래〙를
그것에 맞추는 것 보다는 가능한 많은 사람들이
읽었어요. 큰 충격을 받았고 생태와 함께 살아가는
모여 실리적인 대안을 고민하고 실천할 수 있는
것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죠. 그게 시작이었어요.”
방법을 찾아야 할 것 같아요.
2011년 회원설문에서 “활동가와 회원들의 마음에 희망이 있는지” 물으셨어요.
지금 녹색연합과 함께 하고 있다고 느끼시나요? 현재로서는 ‘그렇지 않다’입니다. 저는 직접
4대강 공사를 진행하던 시기였는데 고향이
만나서 작은 일이라도 하나의 일을 같이 완성하는
익산이어서 금강이 그렇게 파괴되는 것이 마음
것이 함께 하는 것이라 생각해요. 그런데 저는
아팠어요. 아무 것도 못하는 것에 대한 미안함
자동이체로 회비만 내고 있으니까요. 제가
때문에 마음이 편치 않았던 것 같아요. 어떤 여지도
출판업계에 있어서 그런지 몰라도 사회운동단체나
없이 틀을 정해 놓고 그것에 모든 것을 맞추는
진보라고 말하는 정당들에서 쓰는 말이
상황에서는 희망이 보이지 않았어요. 내가 할 수
‘낡았다’라는 느낌을 많이 받아요. 과거부터
있는 것에 대한 한계를 많이 느꼈던 시절이었지만
지금까지 써왔던 말이나 활동을 대신할 것을 찾지
저 또한 무언가를 정해 놓고 따라가던 습관에서
못한 부분도 있겠죠. 예전에는 사명감으로 활동을
많이 벗어났던 시기였어요.
이어왔다면 이제는 말이나 활동을 ‘가볍게 가자’는 의견입니다. 재밌고 다양한 주제들이 가볍게
지금 우리 사회에 희망이 있다고 느끼세요? 희망이
전달되는 것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요.
있다면 어디서 찾으셨나요?
그래야 다양한 사람들이 쉽게 다가올 수 있지
예전보다는 다양한 방면에서 이탈자들이 많이
않을까 싶어요.
생기는 것 같아요. 자본주의 사회에서 우리가 이만큼 한다고 사회가 얼마나 변할까 이야기하는
현재 어떤 희망을 그리고 계신가요?
사람들이 있겠지만 이탈자들이 사회의 희망이
무언가를 위한 큰 희망보다는 내가 할 수 있는 선
될 것이라 생각해요. 진정성 있게 이탈하는
안에서 성실히 실천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게
사람들이요. 쉽진 안겠지만 저도 그중 하나이고
되었어요. 무심히 지나칠 수 있는 소소한 것들에
싶어요.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 아이도 크고
집중하는 것, 어떤 일을 빼먹지 않고 꾸준히
혼자만의 시간이 생긴다면 이것저것 재지 않고
실천하겠다는 것도 희망이 될 수 있겠네요.
고향으로 내려가고 싶어요. 그게 제가 꿈꿀 수 있는 이탈이 되겠네요.
10년 시간을 거친 솔직한 자기 인정과 스스로 터득한 삶의 지혜를 듣고 나니 그가 나이테를
10년 사이 겪었던 인상 깊은 변화나 경험이
차곡차곡 쌓아가며 성장하고 있는 결 고운
있으셨나요?
나무 같이 보였다. 마음으로 희망을 품어내기까지
그동안 많은 것들과 타협했어요. 자동차,
참으로 많은 과정이 있었을 것이다. 모든 것이
에어컨도 사고 샴푸도 쓰고… 자동차 없이 지내도
쉽게 이루어지길 바라는 오늘날, 진정한 의미의
괜찮았는데 아이를 낳고 1년 간 힘들었어요.
희망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해 본다.
그래서 차를 사게 되었는데 처음에는 받아들이기 힘들었어요. 나와 자동차가 말이 되는지, 어울리지도 않았고 불편함이 더 컸어요. 옆에 있는 사람이 불편해 하는 것이 보기 힘들었지요. 지금은 이런 상황을 받아들였어요. 최소한 이용하는 것으로요. 앞에서 말했지만 기준을 정해놓고
No. 242
037
자연이 가르쳐 주는, 그대로
한 분야의 장인이 된다는 것은
평범한 직장 내에서도 백이면 백
삶의 꽤 많은 것들을 포대기에
명 모두 다른 생각을 하고 각자의
담아 뒤뜰에 묻어두어야만 가능한
기질이 있지 않은가. 그것을
일인지 모른다. 목수 집안의
하나로 모으지 못하면 조직은
아들로 태어나서 어릴 적부터
망하기 십상이다. 그래서 ‘백가지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목수로
기량을 하나로 모을 수 없는
키워진 니시오카도 평범하지 못한
자는 조심스럽게 대목장 자리를
학창시절을 보낸 어린 시절에 대한
떠나라’라는 또 다른 구전은 지금
옅은 아쉬움을 내비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사회지도층이라 불리는
그는 대목장이었던 할아버지 밑에서
이들에게 들려주고픈 충동을
몇 년 동안은 어른목수들 일하는
느끼게 한다.
것을 그저 구경하는 것으로, 또 몇 년
글. 새림 녹색연합 회원
동안은 끌이며 대팻날을 갈기만 하는
나무에게서 배운 늙은 목수의 지혜를
것으로 지난한 견습 기간을 마치고
알려주고 있는 이 책은, 결코 나무와
대를 이어 효류지의 마지막 대목장이
목수 이야기만을 담고 있지 않고
되었다. 그리고 천년세월을 장구하게
삶의 온가지 이야기를 담고 있다.
견뎌온 효류지를 뜯어고치는
그래서 교육문제나 정치문제에 관심
과정들을 통해 선배목수들의 지혜를
있는 이들이라면 이 책 어느 곳을
배우게 된다.
펼치더라도 자신의 고민을 환하게 밝혀주는 삶의 지혜를 만날 수
구전으로 전해 내려온 목수들의
있을 것이다. 그것은 책의 첫머리에
지혜는 이런 것들이다. ‘대형
적힌 말처럼 ‘자연이 가르쳐 주는
목조건물을 지을 때는 나무를 사지
대로’하면 되는 단순한 진리를
말고 산을 사라’ ‘나무는 나서 자란
가슴에 새기게 되는 일일 것이다.
방향 그대로 쓰라’ ‘백 명의 장인이 있으면 백가지 생각이 있다. 그것을 하나로 모으는 것, 이것이 대목장의 기량이자, 가야 할 바른 길이다.’ 같은 지혜들은 직접 나무일을 해본 이들은 물론이고 나무 근처에도 가보지 않은 사람들에게도 울림이 큰 말들이다.
나무에게서 배운다 니시오카 쓰네카즈, 시오노 요네마쓰 지음 / 최성현 옮김
216쪽 / 1만4천 원 / 상추쌈
함께 읽는 책
038
러셀이 경망스러워 보이는 까닭
글. 박동진 전북녹색연합
‘인기 없는 에세이’란 제목이지만 이
러셀은 성직자들이 과학 여명기부터
책은 큰 인기를 얻었다. 버트런드
보여 주었던 여러 불합리한 사례들을
러셀은 좌우를 막론하고 가장 활발히
소개한다. 영국의 캔터베리 대주교의
이야기되는 철학자 가운데 하나다.
안락사에 관한 견해를 예로 들면서,
러셀의 글은 유머러스하고 경쾌하여
러셀은 그가 안락사에 반대하는 이유가
어떤 이들은 그를 경망스럽다고까지
환자에게 그것에 관한 동의를 받으면
표현하는데 이에 대해 러셀은 다음과
안락사가 자살로 바뀌는데 자살은 곧
같이 말한다. “경망스럽게 쓴 까닭은
죄이므로 안락사는 안 된다는 것이다.
엄숙하고 오만한 자들을 상대로 더욱
결국 그들이 믿는 하느님을 기쁘게
엄숙하고 오만하게 싸워봤자 승산이
하기 위해, 전혀 불필요한 고통을 몇
없기 때문이다.”
달씩이나 감내해야 한다.
나는 이것이 러셀의 강점이라고
러셀은 개인이든 집단이든 자만심이
생각한다. 그는 의도적으로 “가벼움”을
종교 신념의 근원이라고 못 박는다.
택했고 그 가벼움에 많은 사람들이
심지어 죄조차도 자만심에서 비롯된
반향과 공감을 일으켰다. 그는 여러
개념이라고 그는 말한다. 신학은 인간을
학문 분야에서 많은 업적을 남겼지만
피조물들의 우주에서 가장 중요한
학자풍의 엄숙함과 무거움과는 애당초
존재로 올려놨다. 이로써 자연은
담을 쌓았다. <인기 없는 에세이>에는
착취의 대상으로 타자화 되었다.
총 12편의 에세이가 실렸다.
신학자들에 따르면 인간들이야말로 가장 영광스럽고 찬란한 존재다. 지구가
각 제목들만 보더라도 굉장히
차갑게 식거나, 물이 마르는 대재앙이
직설적이고 신랄하다. “이 모든 게
들이닥친다 해도 정통 신학의 관점에서
정치와 무슨 상관인가?”, “철학자들의
보면 아무런 문제될 것이 없다. 인간은
은밀한 속셈”, “억압받는 자들의 미덕”,
불멸하므로 지상에 아무도 남지 않았을
“지적 쓰레기들의 간략한 계보” 특히
때에는 천국 아니면 지옥에서 계속
7장 <지적 쓰레기들의 간략한 계보>를
존재할 것이기 때문이다.
인상 깊게 읽었다. 여기에는 우리 시대 다양한 ‘바보짓’들이 소개된다. 그가 첫 번째로 꼽은 분야는 성직자들이다. 성직자들은 지난 수세기 동안 동서양을 막론하고 막강한 권력을 유지해왔다. ‘마녀’ 수 천 명을 말뚝에 묶어 화형 시켰으며 역병과 기근, 지진, 홍수 인기 없는 에세이 버트런드 러셀 지음 / 장성주 옮김
등이 전부 인간의 죄 때문에 일어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376쪽 / 1만7천 원 / 함께읽는책
No. 240 242
039
녹색아카데미 봄 문의
녹색연합 상상공작소 02-747-8500
자연안내자양성 입문과정 참가자 모집 언제
5월 21일(수) 7월 11일(금) 수요일, 금요일마다 이른 10시 12시
잃어버린 시간을 다시 찾는 절기 살이 산책 언제
5월 14일(수), 5월 17일(토) 이른 10시 반 12시 반
어디
서울크리에이티브랩 (3, 6호선 불광역 2번 출구)
무엇
때를 따라 짓고 먹고 놀며 살아가는, 새롭게 만나는 24절기 강의
얼마
1강 2만 원 (일반 2만 5천 원)
고전으로 읽는 생태철학 ‘스피노자부터 가타리까지’ 언제
5월 1일 6월 5일 목요일마다, 늦은 7시 반
어디
녹색교육센터 교육장
무엇
생태 위기를 극복하는 대안 학문, 생태철학의
얼마
어디
삼산도서관 4층 다목적홀, 현장학습
무엇
식물과 곤충, 생물생태계, 건강한 먹을거리, 생태교육 관련 강의와 실습
누구
자연과 생태에 관심 있는 사람 누구나
문의
인천녹색연합 032-548-6574
찾아가는 여성건강교실 언제
4월 6월까지 교육 신청, 진행
어디
10명 이상 수강생이 모인 교육 장소라면 어디나
무엇
천연화장품, 천연세제, 음료수와 색소실험, 간편한 채식 레시피 강의
누구
건강한 환경에 대해 관심 있는 사람 누구나
얼마
1인 3천 원 (재료비)
문의
여성환경연대 02-722-7944
뿌리를 찾는 강의
내 몸속, 우리집 독성물질 찾기
전체수강 7만 원 (일반 10만 원)
무엇
몸과 집의 독성물질을 확인하고, 생활 속 독성물질 바로 알기
누구
특강 : 우리 마을 이야기, 그 후 언제
6월 13일(금) 늦은 7시
무엇
국가의 폭압적인 개발주의에 맞선 일본
생활 속 독성물질이 궁금한 시민 누구나 신청가능
문의
노동환경건강연구소 분석실 02-490-2092
나리타공항반대운동 ‘산리즈카 투쟁’ 이야기
녹색알림판
040
숲을 살리는 월간지를 아시나요? 생태환경문화 월간지 <작은것이 아름답다> 자연과 더불어, 이웃과 함께 살아가는 좋은 삶을 전합니다.
녹색연합 회원 <작은것이 아름답다> 정기구독료 20% 할인 혜택 정기구독 1년 20퍼센트 할인 60,000원 ---> 48,000원 CMS 구독 5000원 --> 4,000원 작아지기 1만 원 이상 달마다 CMS 자동이체로 후원하며 <작아>를 구독하실 수 있습니다. 작아에서 만든 숲을 살리는 선물 10퍼센트 할인 혜택 구독신청 www.jaga.or.kr 전화 02. 744. 9074-5 입급 안내 신한 100-026-906819 농협 355-0009-2549-23 지로(7692495) 예금주 작은것이 아름답다
늘 작아는 작고 사소한 것들이 모여서 크고 소중한 일을 할 수 있음을 알리는데 분주했고, 삶을 바꾸고 세상을 바꾸는 실마리를 제공하는 데 용감했지요. 한 발 먼저 미래를 내다보고 대비하며, 모르는 것은 알게 하고, 아는 것은 실천하도록 일깨워 주는 일을 기꺼이 해왔어요.
– 김영화 (작아 읽새) 환경운동에는 여러 방향과 여러 방법이 있는데 참여와 실천의 방법 가운데
2014년 5월호 푸른달 특집 예고 <나를 깨운 녹색 스승> 당신은 그 사람을 가졌는가. 자연의 경이로움을 깨닫게 한 사람, 환경의 가치에 눈 뜨게 해 준 그 사람, 자연과 더불어 사는 삶을 알게 해 준 그 분을 이야기합니다.
제일 효과 있는 것이 운동에 동참하는 사람을 늘리는 겁니다. <작아>를 본다는 것 자체가 환경운동의 작은 실천이거든요.
– 이일훈(건축가, 작아편집위원) 생태 상상력과 초록빛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힘을 받지 않으면 더 나아갈 수 없고 세상의 변화를 기대할 수 없어요. <작은것이 아름답다>를 든 손이 우리 사회에서 정말 얼마나 소중한 일인지 잊지 마셨으면 좋겠어요.
– 김선우 (시인, 작아 읽새)
작아구독 광고
(사)작은것이 아름답다 녹색연합 출판전문기구로 우리나라 최초의 생태환경문화 월간지 <작은것이 아름답다>를 펴냅니다. 1996년 창간부터 18년 동안 지구의 원시림을 지키는 재생종이운동과 일상에서 펼치는 즐거운 환경운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041
술술 통하리라, 막걸리나!
글과 사진. 박효경 녹색연합 상상공작소
녹색연합 사무실에서 술 익는 냄새가 난다는
그렇게 3주가 지나고 4월 18일 불금(!). 난생 처음
소문, 들으셨나요? 지난 녹색아카데미 <손 감각
내가 직접 만든 술을 맛보았습니다. 조금씩 안주를
깨우기 워크샵>에서 막걸리 만들기를 진행한 뒤
준비해 와서 우선 날짜별로 떠 놓은 청주를 맛보고는
그 후속모임으로 막걸리 만들기 모임, ‘막걸리나’가
막걸리를 걸러 또 맛보고 그러는 사이 서로들 얼굴이
만들어졌습니다. 우선 관심 있는 사람들이 모여
발그레 해졌지요. 병에 담아보니 꽤나 많은 양이어서
어떻게 운영할지 얘기도 하고 모임 이름도 정했습니다.
다 마시진 않고 조금씩 나눠 가졌습니다. 아마도
모인 5명 가운데 세 분이 선생님이시더군요.
집에 가서 “이거, 내가 만든 거야”라며 자랑을 하겠지요. 술은 사람을 가까워지게 한다던데, 정말
첫 달에는 술을 담그고, 그 다음 달에는 담근
맞는 말입니다. 이렇게 급속도록 친해지는 모임은
술을 맛보며 또 술을 담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3월
없었거든요. 만드는 내내, 맛보는 내내 웃음이 끊이질
29일 토요일에 우리의 막걸리 만들기 첫 도전을
않았습니다. 서로의 고민들, 생각들도 편하게 나눌
시작했지요. 아침 10시부터 모여 쌀을 씻고, 찌고, 식히고… 중간 중간 비는 시간들이 많아 수다로
수 있는 것 같고요. 무슨 재미가 있는지 궁금하다면 언제든 ‘막걸리나’ 모임에 한 잔 하러 오세요!!
채우다가 쌀이 다 식으면 누룩과 함께 물과 쌀을 섞어 옹기에 담았습니다. 옹기 뚜껑을 함께 덮으며 “맛있게
문의 : 상상공작소 박효경 070-7438-8504
잘 익어라” 주문도 외웠지요.
전국 녹색연합 시민모임
042
본부녹색연합 녹색친구들 산악환경시민모임으로 자연에 해를 덜 입히는 산행방법을 찾고 교육합니다. 정기산행과 환경산행으로 친목모임을 갖습니다. 녹색환경등산학교 모집 5월 10일 6월 8일 토요일(야영), 일요일 녹색교육센터와 백두대간 15명 한 반 담임제 참가비 15만 원 문의 02-745-5001
www.greenfriends.kr
플러그를 뽑는사람들 (플뽑사) 에너지 절약이 곧 에너지 생산이라는 절전소 운동과 더불어 에너지 전환을 고민하고 실천하려는 모임입니다. 모임이 꾸려진 이후 두 번의 에너지 강연과 한 번의 워크숍을 거치며 왜 우리가 에너지를 줄이고 바꿔나가야 하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를 짚어보았습니다. 앞으로는 생활 속에서 누구나 만들어 볼 수 있는 비전력도구나 에너지를 줄일 수 있는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모색해 볼 예정입니다.
채식요리모임 우리 몸과 환경을 살리는 건강한 식탁을 만들어 가고자 만든 회원모임입니다. 정기모임. 매월 마지막주 목요일
부산녹색연합 우리집 텃밭 가꾸기 2010년부터 시작한 모임으로 텃밭에서 자연과 더불어 여유로운 시간을 가져봅니다. 3월 말 감자심기를 시작으로 텃밭을 분양하고 월1회 정기모임을 가지며 자유롭게 가족들이 텃밭을 관리합니다.
광양만녹색연합 대구경북녹색연합 들내지기 들과 내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으로 매월 1회 함께 걸으며 자연에 드는 모임입니다. 자람생태학교 광양만의 초등학생들과 함께, 숲의 가치와 환경보전에 대한 교육으로 배려와 나눔의 의미를 나누는 모임입니다.
원주녹색연합 녹색리더 지역사회의 환경에 대해 이해하고 생태 감수성을 가진 리더가 되고 싶은 중학생모임입니다. 매주 넷째주 토요일에 모여 환경교육도 받고 금호강, 안심습지에서 환경탐사를 하며 환경문제에 대한 올바른 대처능력을 배양하기 위해 노력하는 시민모임입니다.
광주전남녹색연합 그런사람 녹색평론을 함께 읽고 환경에 대한 이야기, 사는 이야기를 나눕니다. 가끔 섬진강을 따라 걸으며 풍경과 주변 마을을 둘러보는 ‘섬진강 따라걷기’도 진행합니다. 하늘자전거 자전거를 좋아하고 환경을 생각하는 사람들의 모임으로 환경에 대한 공부를 하며 일 년에 한번 ‘청년 에너지 자전거순례’를 떠납니다. 자전거순례는 일회용품을 사용하지 않고, 채식위주의 식사를 하며 4대강, 신재생 에너지 현안지역을 돌며 공부도 합니다.
에코맘 녹색생활실천을 위해 친환경 먹거리 고민, 친환경비누와 세제, 손뜨개질수세미 사용을 실천하며 친환경 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하는 주부모임입니다.
녹색 마음대로 걷기 회원 화합과 소속감 증대를 목적으로 회원과 일반 시민들을 상대로 걷기 좋은 곳을 선정하여 매월 첫째주 토요일에 다녀오는 프로그램입니다. 자연의 아름다움을 함께 누리고픈 분들 모두모두 환영합니다. 초록친구 초등학생 대상 생태활동 프로그램 ‘초록친구’를 매월 둘째주 토요일 오전 10시 진행합니다.
인천녹색연합 녹색친구들 생태 감수성을 키우며 아름다운 지구의 미래를 책임지는 초등학생 모임입니다.
대전충남녹색연합 푸른자전거 건강한 대전을 만들고 푸른 지구를 만드는 일을 꿈꾸며 자전거로 인해 내가 행복해지고 사회가 행복해지길 바라는 모임입니다. 자전거와 보행자가 우선적으로 존중받는 안전한 교통문화를 만들고자 합니다. 정기모임. 매월 넷째주 일요일 청년모임 완두콩 대전충남녹색연합 20대~30대 회원을 주축으로 새로운 녹색문화를 만들어가고자 만든 회원모임입니다. 정기모임. 매월 둘째주 목요일
울림 \ 노자와 함께 떠나는 숲길명상과 생명사랑이야기 매달 첫번째 토요일, 아름다운 숲길을 걷고 명상하며 노자이야기를 통해 자연과 인간의 관계나 삶의 방법에 대해 이야기 나누는 소모임. 모임장. 들풀(011-9872-3656) 외도 \ 자연물 그리기 모임 매달 두번째 일요일, 계양산 황경택선생의 자연물그리기 이후 만들어진 모임으로 자연 속에서(계양산) 함께 모여 자연물을 관찰하고 그림을 그리며 마음을 치유합니다. 모임장. 참나무 010-8328-2532 손끝으로 만드는 세상 \ 손바느질 모임 매달 둘째, 넷째 월요일. 작아지거나 낡아서 못 입는 옷들을 손바느질로 재탄생시키는 모임. 모임장. 아그 010-2665-5722
도시농사꾼 \ 초록텃밭 모임 매달 세번째 일요일, 인천녹색연합 초록텃밭을 운영하는 도시농사꾼들의 정기 모임. 함께 모여 제철 농사 방법도 교류하고 수확한 농작물들을 나눠 먹으며 친목을 도모합니다. 모임장. 하얀목련 010-9592-9005 몸살림 \ 몸살림운동 모임 매주 금요일에 진행합니다. 몸살림운동은 틀어진 뼈를 바로 잡고 근육을 풀어 신경을 원활히 소통시키기 위한 체조와 같은 운동입니다. 모임장. 자유
010-5610-5530
모여서, 떠들고, 꿈꾸자! “못 찾겠다 꾀꼬리” 어린 시절 숨박꼭질 할 때 숨어있는 친구를 찾다 못찾으면 외쳤던 “못찾겠다 꾀꼬리!” 불타는 금요일~! 인천녹색연합의 숨어있는 20~30대 회원님을 찾기 위해 외쳐봅니다. 함께 모여서 떠들고 젊은이들의 녹색의 꿈을 펼쳐보아요! 모임장. 반짝(이규원) 010-5181-9215
전북녹색연합 호남정맥산악회 호남정맥과 금남정맥 같은 전라도지역의 산을 중심으로 생태산행을 합니다. 매월 첫째주 토요일에 정기산행을 하며, 현재는 금강기맥 산행을 하고 있습니다. 청개구리 생태교실 초등학교 대상 생태환경교육 프로그램으로 전라북도의 자연에서 체험과 놀이를 통해 생태감수성을 증진합니다. 왜가리와 흰뺨검둥오리 청소년 대상 환경동아리로 생태모니터링을 실시하고 관찰일지를 작성합니다. 지금은 전주천의 새와 생태계를 관찰하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043
2014년 3월 사단법인 녹색연합 본부 사무처 살림살이
살림살이보고
보고입니다. 본 재정보고는 연말 회계 감사에 따라 조정이 있을 수 있습니다
2014년 1월과 2월 재정보고는 녹색연합 누리집 (www.greenkore.org) 살림살이보고에 게재되어있습니다. 수입
시민참여운동수입 3%
총계 81,592,791원 후원자 6,015명
2,745,000원
에너지기후변화수입 4%
3,512,600원 기타수입 4%
3,087,198원 기부금 1%
943,509원 회비 88%
71,304,484원
지출
에너지기후변화대응 5%
1,951,340원
총계 100,328,389원 활동가 30명
정책대외협력 1%
268,300원
군,접경지역보전 23%
8,799,500원
시민참여운동비 57%
22,364,215원 야생동물보호 12%
4,636,800원
자연, 연안생태보전 2%
805,900원
운영비
회의비 3%
기타운영비 5%
1,669,200원
3,259,680원
지급임차료 3%
1,602,959원
이자비용 1%
673,450원
교육훈련비 3%
지급수수료 3%
1,948,680원
1,971,940원
복리후생비 8%
4,722,030원
인건비 74%
45,654,375원
살림살이보고
044
반갑습니다! 녹색연합 신입회원
녹색연합 누리집(www.greenkorea.org) 상단 메뉴에서 참여/후원> 후원회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녹색연합 회비전용 계좌 하나은행 162-057390-00105 국민은행 817-01-0257-078 농협 029-01-211540
2013.10.17 ~ 2014.04.15 강경호
김연정
김희경
박준현
신동우
윤다정
이정아
장지원
채이배
(주)메가유니버스
강민성
김연화
남미리
박지은
신동호
윤명한
이정훈
장태정
최귀숙
CINDY SORIANO
강민지
김영우
남유정
박지현
신미영
윤병삼
이종혁
장하나
최미경
강윤경
김예린
남지화
박지현
신선아
윤소라
이주연
장효정
최미화
강지영
김운남
노현수
박지후
신성심
윤수임
이주은
전성화
최상윤
강지현
김유경
라 용
박찬희
신영진
윤용식
이주희
전종식
최윤비
강혜민
김유경
명노윤
박현탁
신용재
윤형우
이지민
전지인
최재환
강희민
김유미
명사라나
박혜영
신정훈
윤호연
이지숙
정다운
최정임
고수민
김윤경
모윤진
박혜원
신진경
윤희경
이지연
정마리아
최주희
고영진
김윤선
문재연
배선영
신창훈
이경미
이지연
정성원
하상범
고영현
김은경
문진주
배유진
심은주
이경수
이지용
정소희
하현옥
고정임
김은수
문희주
배지호
심혜정
이경숙
이지원
정유선
한미경
곽예리
김은혜
민서영
배진희
안선영
이경재
이지향
정은지
한소라
곽은경
김인국
민혜원
백옥선
안 숙
이고운
이 진
정은진
한유정
곽진경
김종숙
박가연
백유진
안윤정
이대봉
이진봉
정재은
한정진
구본영
김종현
박건수
백재웅
안재희
이미나
이진영
정재형
한주희
구정서
김주성
박다은
백혜진
안한숙
이미연
이진우
정종선
허시원
구혜정
김주연
박미선
변지민
양미정
이민영
이창욱
정진경
허재희
권민정
김 준
박병삼
서승범
양봉숙
이병현
이현서
정해용
허정아
김경자
김준영
박산하
서정아
양세진
이보아
이현정
제경숙
허태환
김경중
김지민
박새롬
서지은
양진아
이상준
이혜란
조명래
허현옥
김리나
김지민
박서아
설은진
양혜진
이선영
이혜숙
조성철
현영숙
김명지
김지예
박성윤
성기철
여미주
이소윤
이호영
조아라
홍 란
김민선
김지윤
박세은
성재이
오상희
이소윤
이호재
조연우
홍서연
김민성
김지윤
박세화
성현우
오솔미
이수정
이화연
조유엔
홍성은
김민재
김진아
박소영
성효진
오유찬
이수한
이희성
조정운
홍순일
김병민
김진희
박승원
손슬기
오정화
이승현
임범수
조종형
홍지영
김빛나라
김태훈
박연하
손윤지
우현미
이승훈
임소영
조하나
홍찬기
김설희
김현량
박 율
손태민
우혜윤
이연재
임연지
조현진
황규홍
김세영
김현정
박은규
송유님
원영현
이예슬
임지희
조혜경
황 민
김세원
김혜진
박을문
송정실
위지연
이유라
장병섭
지혜정
황수정
김소연
김혜진
박일수
송정환
유세화
이유리
장세은
진양숙
황수진
김아영
김호성
박정환
송하현
유지헌
이유빈
장여경
차경민
황연희
김양귀
김호정
박정희
송현빈
유찬미
이은솔
장제연
차혜선
황인희
김양미
김홍식
박종환
신동성
윤가영
이은숙
장조혜자
채윤오
두근두근 신입회원
045
녹색으로 뚜벅 뚜벅 녹색연합 현장뉴스를 전합니다
‘초록에 눈뜨다’ 녹색아카데미
규제는 암덩어리가 아니라
밀양 어르신들 곁에서 힘을
봄 학기가 열렸습니다.
면역세포입니다.
보태고 있습니다.
인간과 자연의 깊은 관계망을 다시
박근혜 대통령이 규제는
756kV 고압송전탑으로부터,
찾고 삶의 방식과 태도를 돌아보며
‘암덩어리’라고 말하며 규제완화를
핵발전소로부터, 국가로부터,
새로운 녹색 삶을 살아가기 위한
최우선의 국정과제로 내세웠습니다.
고향산천을 지키려는 밀양
배움 마당. 녹색아카데미가 올해
올해 안에 1만 5269건 등록규제
어르신들의 싸움은 계속되고
다시 열렸습니다. 녹색시민으로
가운데 10%를 감축하고 임기
있습니다. 녹색연합은 회원들과
살아가는 길을 열어 줄 여덟
내에 20%를 철폐하겠다고 합니다.
밀양의 긴 싸움을 다룬
분의 선생님을 모시고 진행되는
기다렸다는 듯이 평창 동계올림픽
다큐멘터리 ‘밀양전’을 회원들과
‘녹색인문학 5기’, 생태 관점으로
활강경기장 건설을 위한 가리왕산
함께 보고 어르신들을 응원하는
고전철학을 다시 읽어보는
산림전용허가가 통과되었습니다.
밀양희망버스에 함께 오르기도
‘생태철학’, 올해도 역시 가장 빠른
비효율적이며 시대에 맞지 않는
했습니다. 공사현장을 지키고 있는
신청마감을 기록한 ‘생태드로잉’,
규제도 물론 있겠지만 대부분의
농성장에 퇴거명령이 내려지고
철을 모르고 때를 모르고
규제는 국민의 안전과 환경, 복지를
공사가 계속 강행되고 있는 현재,
살아가는 요즘 세상에 꼭 필요한
위한, 절대 포기할 수 없는 최소한의
밀양어르신들 곁에는 함께 있어줄
‘절기살이산책’, 신나고 흥겨운
면역세포입니다. 부처들이 내놓는
이들이 필요합니다. 녹색연합은
리듬 속에서 아프리카 문화를
규제완화 내용을 정보공개청구한
서울 대책위와 함께 밀양 평밭
배워보는 ‘젬베’, 만화책 ‘우리 마을
뒤 이를 확인하여 특히 환경, 생태,
129번 농성장을 지키는 일에 힘을
이야기’를 둘러싼 다양한 관점의
안전과 관련된 규제완화대책이
보태고 있습니다.
이야기를 나누는 특강이 4월
미칠 영향을 파악하고 정부
16일부터 6월 17일까지 진행됩니다.
규제완화정책에 대한 대응활동을
자세한 문의
녹색아카데미를 통해 초록에 눈뜬
하고 있습니다.
정책팀
녹색 시민들이 더 늘어나기를 기대합니다.
김수지 활동가 자세한 문의
070-7438-8519
정책팀 자세한 문의
배보람 활동가
상상공작소
070-7438-8529
정명희 활동가
070-7438-8522
녹색연합 현장뉴스
글. 정명희 녹색연합 상상공작소
046
4대강재자연화포럼
회원나들이, 나눔모임,
‘실(천으로) 감(축하고) 나(눔이
강은 흘러야 한다.
계속 됩니다
있)는 성북절전소
한국과 독일, 일본의
단비가 촉촉이 오는 3월 마지막
실감나는 성북 절전소 운동이
하천·생태·토목 전문가들과
주 토요일 서울 성곽으로 올해
3년째에 접어들었습니다. 올해는
활동가들이 함께 모여 4대강을
첫 회원나들이를 다녀왔습니다.
성북구 절전소 길라잡이 교육을
건강한 모습으로 되돌리기
처음만난 이들이 녹색 회원이라는
받으신 길라잡이 분들이 성북구
위한 방안에 대해 이야기를
이유만으로 하나도 낯설지
절전소로 파견 나가 에너지진단을
나눴습니다. 현장방문과 심포지엄,
않은 짝이 되어 함께 걷고 함께
하고 절전 그래프를 기록하는
국회간담회를 통해 전문가들은
놀았습니다. 봄나무의 맑은
활동을 합니다. 이를 위해 3월부터
4대강을 살리려면 수문을
기운을 한껏 느끼며 진행된
길라잡이 교육을 진행해 네 분이
열어 강이 흐르도록 해야 하고
회원나들이, 격월마다 진행됩니다.
선발되어 활동할 예정입니다.
멀리 보면 결국 보를 해체해야
올해는 녹색연합 회원들이 서로
에너지자립마을 만들기와 관련해
하며 지류지천을 지켜야한다고
배움을 주고받는 ‘회원나눔모임’을
다양한 기술과 정보를 나누는
말했습니다. 이번 국회간담회에서
함께 엽니다. 4월 16일 첫 강좌로
지역에너지학교가 2월말 <우리
지난해 4만여 명 시민과 함께한
‘마음을 여는 동물병원’을
동네 난방비 반으로 줄이기>라는
‘4대강재자연화특별법촉구’
운영하고 계신 수의사 홍민기
주제로 문경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서명인 명단을 국회에
회원님이 반려동물에 관한
한편 도시 생활자들이 도시에서
전달했는데요, 앞으로 녹색연합은
이야기를 나눠주셨습니다. 유기견,
시도해 볼 수 있는 에너지 절약,
재자연화 특별법 제정을 위한
길고양이 같이 반려동물을 둘러싼
에너지 생산기술은 없을까? 이런
활동에 힘을 쏟을 것입니다. 이를
우리 사회의 여러 이야기들,
물음으로 서울형 적정기술을
위해 4대강 모니터링을 꾸준히
개나 고양이를 키우는 분들이
연구하고 보급하는 활동,
진행하고 4대강 재자연화를 위해
겪는 어려움에 대한 이야기처럼
‘에너지생활기술 밭일구기’ 사업도
반드시 필요한 지류지천 지키기
동물병원에서도 잘 알려주지
시작되었습니다.
활동을 할 계획입니다.
않는 이야기들을 찬찬히 들려
자세한 문의
주셨습니다. 두 번째 회원나눔
자세한 문의
강좌도 기대해 주세요.
에너지기후국 신근정 활동가
평화생태국 황인철 활동가
자세한 문의
070-7438-8523
회원더하기팀
070-7438-8517
윤소영 활동가
070-7438-8505
No. 242
047
사람과 자연이 함께 숨 쉬는 세상을 위한 환경운동을 펼칩니다
녹색연합은 백두대간과 DMZ, 연안해양에 이르는 우리나라 핵심 생태축을 보전하는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또 군기지 환경 문제, 환경 피해로 고통 받는 지역주민을 지원하고, 기후변화와 에너지 문제의 대안을 찾으며 생태감수성을 깨우는 환경교육과 녹색시민을 키우는 시민참여활동도 활발히 펼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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