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희망 24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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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펴냄

No.247

표지는 사용전고지 55 퍼센트의 앙코르 130g/ ㎡, 내지는 사용후 고지( 폐지) 80 퍼센트 이상을 함유한 하이벌크 70g/ ㎡를 사용했습니다.

녹색희망 136-821 서울시 성북구 성북로 19 길 15 (성북동) 02. 747. 8500 전화 02. 766. 4180 팩스 www.greenkorea.org

펴낸곳 녹색연합 기획 황인철 / 김수지 / 정은영 편집 및 제작 작은것이 아름답다 디자인 일상의 실천 everyday-practice.com

펴낸날 2015.05.01

2015년 5월호 별지

작은것이 아름답다

녹색희망

산양은 케이블카를 타지 않는다

p.26

p.22

p.18

p.14

p.8

p.4

p.2

p.1

기획 7 — 함께 읽고 싶은 책 — 왜 미국 국립공원에는 케이블카가 없을까? — 황인철

기획 6 — 통계 — 1.5%, 공원자연보존지구를 지켜라 — 이장교

기획 5 — 녹색연합 2015년 평화생태팀 활동가를 소개합니다 — 평화생태팀

기획 4 — 모든 생명이 평화롭게 살아가는 세상을 향해 — 황인철

기획 3 — 개발을 위한 전차 ‘산지관광특구법’을 반대한다. — 최재홍

기획 2 — 또다시 케이블카 위협에 놓인 설악산 국립공원 — 이장교

기획 1 — 산양, 무인카메라를 찾아오다 — 박그림

녹색칼럼 — 외로움을 두려워하지 않는 마음 — 최종덕

호두나무집편지 — 박그림 처럼 설악산 산양 ‘되기’ — 윤상훈

벼리

p.28

p.43

p.42

p.40

p.38

p.36

p.35

p.34

p.30

나누고 싶은 후원이야기 — 회원더하기팀

아름다운 지구인 — 회원더하기팀

살림살이 보고 — 조직운영팀

녹색연합 현장뉴스 — 최위환

회원에세이 — 아니 오신듯 다녀가소서 — 정재한

아름다운 만남 — 희노애락을 느끼는 돼지의 삶을 생각해보았으면 / 황 윤 님 — 김수지, 허승은

녹색+그림 — 산양들의 집 — 김혜정

녹색알림판

사진으로 보는 녹색활동 — 임태영

모두의 산, 책 모음 — 작은것이아름답다

p.44

2015.05/06 푸른달 + 누리달 다모아 이백사십칠호


좋아서 걷는 순례

전시회 <왜, 산양>

‘2015 그린비 GREEN BEE 회원확대 캠페인’ 지구를 지키는 부지런한 초록 꿀벌, 녹색연합 회원이 되어주세요

산이, 바다가, 들판이 좋습니다.

전시회 <왜, 산양>은 멸종위기동물 1급이자

한 양치기 노인이 있었습니다.

내 친구와 함께하면 세상이 바뀝니다.

그래서 그곳을 갑니다.

천연기념물 제217호인 산양과 산양을 지키는

이 노인은 버려진 황무지에 40여 년 동안

녹색연합 회원확대 캠페인에 함께 해주세요.

설악산 대청봉을 오르고, 가리왕산을

사람들의 이야기를 알리기 위해 기획된

끈질기게, 묵묵히 도토리나무를 심어

나와 가장 가까운 친구, 가족, 연인, 동료에게

마주합니다.

전시입니다.

그 끝도 없어보이던 황무지를 마침내, 사람이

녹색연합 회원가입을 권유해주세요.

사는 아름다운 숲으로 만들었답니다. 사람에게만 좋은 곳이 아니라

이번 전시회를 통해 서식지파괴, 밀렵,

산양이, 담비가, 고라니가 좋아서 살아갈 수

기상이변 등으로 인해 살 곳이 좁아진 우리나라

있는 설악산과 가리왕산이 되길 바라면서

산양의 현실과 현재 산양보호활동을 하고 있는

우리는 걷습니다.

활동가들의 삶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캠페인기간(2015년 4월 22일~6월 5일)에 짧지만 긴 여운을 남기는 이야기…

회원가입을 추천해 주신 분과 가입하신 분께는 자연을 생각하는 기업 버츠비에서 만든 립밤을

녹색연합은 후원해주시는 회원 한분 한분이

선물로 드립니다.

바로 이 ‘나무를 심은 사람’이 아닐까 자연이 좋아서 걷습니다.

녹색연합이 왜, 산양을 이야기하는지

당신이 좋아서 함께 걷고 싶습니다.

산양은 어디에, 누구와, 어떻게 살고 있는지

생각해봅니다.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고독하고 외롭지 않게 우리 함께 해봐요~

18번째 녹색순례

청양의 해 주인공인 산양을 만나러 많이

좋은 일을 함께하는 사람이 많아지면 세상이

<좋아서 걷는 순례>에

와주세요~

바뀝니다.

당신과 꼭 함께 가고 싶습니다.

일정

2015년 5월 13일 수요일부터 5월 21일 목요일까지 / 8박 9일

녹색연합 회원가입을 권유하는 방법

장소

강원도 오색리 – 대청봉 / 두타산 – 가리왕산

하나, 내 친구에게 회원이 되어달라고 직접 요청한다.

서울출발. 참가자에게 별도 공지 예정

→ 녹색연합 홈페이지www.greenkorea.org에서 회원 가입

대상

녹색연합 회원, 일반 참가자 00명 / 입금순 마감

참가비

전일 참가 10만 원 / 녹색연합 회원 8만 원

두울, 내가 직접 권유하기엔 뭔가 부족하다?

부분 참가 5만 원 * 부분 참가자 교통비 별도

녹색연합(02-745-5001~2)에 도움을 요청하세요!

하나은행 162-057390-00205 / 예금주 녹색연합

→ 회원 가입 권유를 도와드릴 안내세트(활동 안내서,

배낭, 등산화, 아쿠아슈즈, 여벌의 옷과 속옷,

소식지 등)를 보내드려요

준비물

모자, 침낭, 매트리스, 우의, 물통, 도시락통, 수저, 칫솔, 수건 등

세엣, 직접 권유하는 것이 너무 어려워요. 대신 해주세요!

신청

녹색연합 홈페이지

→ 친구분 성함과 연락처(010-8406-8500)를 남겨주시면

문의

녹색순례 부대장 신지선 010-7438-8511

injira@greenkorea.org

녹색연합이 친구분에게 직접 연락드립니다. ^^ 일정 장소

2015년 5월 18일 ~ 24일 서울시 시민청 갤러리(지하 1층)

문의

02-747-8500 / 02-745-5001~2 member@greenkorea.org


‘나는 주목받는 무엇이며, 또 무엇이 되어야

글. 윤상훈 / 녹색연합 사무처장

박그림 처럼 설악산 산양 ‘되기’

설악산의 ‘작은 뿔’ 박그림은 우리나라

한다’는 생각은 강박과 불안의 근원이 될 수

최고의 ‘산양 되기’ 전문가입니다. 몸이

있습니다. 특히 지금 같은 경쟁과 물질 중심

바뀌면 마음이 바뀐다고, 그는 흡사 산양처럼

사회에서는 ‘무엇이기(being)’를 끊임없이

생각하고 자연을 응시합니다. 상호관계성과

요구합니다. 우리는 ‘무엇이기’ 위해서 돈을

상호역동성의 생태계 순환원리를 산양처럼

쏟아 붓거나 상대방을 짓누르기도 합니다.

즉각적으로 알아차립니다. 박그림이 설악산을

자본주의 사회가 작동하는 아주 평범하며

이야기하는 방식은 거창하지 않습니다. 작은

상식적인 원리입니다.

곳에서, 사소한 일상에서, 반복되는 자연에서

자본주의의 ‘무엇이기’와 다른 혁명적인

차이와 진리를 발견합니다. 산양의 발자국과 똥

행동도 있습니다. 이 혁명은 소소한 일상에서

흔적을 찾아다니며, 산양의 언어로 설악산을

시작합니다. 나를 단단히 고정시켜 딱딱해진

더욱 풍요롭게 만듭니다. 사실, 이것이 설악산의

신체를 부드럽게 만드는, ‘나의 근원을 찾는

원래 모습일 겁니다.

것과 동시에 세상을 재창조하는 과정’입니다.

대통령이 설악산에 케이블카를 놓자고

밖의 모습, 다른 욕망을 긍정하고 따라하면서

했습니다. 권력을 쥔 사람들과 행정가들은

전혀 다른 존재로 거듭나는 ‘~되기(becoming)’

케이블카가 ‘의미 있다’고 합니다. ‘의미 있는’

놀이입니다. A는 티벳의 눈 먼 아이가 되며,

케이블카로 인해 설악산의 산양, 삵, 담비

B는 정신병 환자처럼 부르스 리가 됩니다. C는

그리고 온갖 자연환경과 생명은 ‘의미 없다’고

태평양 물결을 새긴 고등어 되기를 경험하면서

정리했습니다. 세상을 움직이고 변화시키는

서로를 이해하며 존중합니다.

능력이 그들에게 있다는 생각은 건방지고 거만하며 위험합니다. 만약, 대통령이 설악산 산양 되기, 바위 되기, 나무 되기 놀이를 조금이라도 경험했다면 이런 일이 없었을 것입니다.

호두나무집 편지


외로움을 두려워하지 않는 마음

산과 숲을 그렇게 지키려 했건만 리조트와

자부심을 유지하기 위한 방편으로써

올림픽에 밀려 아름드리 나무들이 무참히

인정받고 싶지만 인정받지 못하는 데에는

베어지던 날, 눈시울 적시던 사람이 있었다.

정말 냉정한 이유가 있다. 내가 이뤄낸 일이

흘러가는 물을 계속 흐르도록 노력했지만

가치가 없어서 그런 것이 아니다. 단지 내가

콘크리트 저수지로 변한 강물을 보고 가슴

한 일이 세상의 중심이 아니기 때문이다. 내가

찢어지게 아파하는 사람이 있었다. 습지갈대

세상의 중심이 아니라는 말은 당연하지만,

보전을 위해 일하는 도중인데도 하루 밤사이

나의 보수적인 뇌가 당연한 사실을 받아들이질

누군가 일부러 갈대숲을 불태웠다는 소식을

못한다. 그래서 외로움은 더욱 커질 뿐이다.

들은 후배가 나에게 전화한 날, 그날 저녁 내가

텔레비전에 나오는 변론가들은 그런 외로움을

그에게 해줄 수 있었던 것은 그와 같이 술만 잔뜩 극복해야 성공적인 인생을 누릴 수 있다며 퍼먹는 일뿐이었다. 지역 환경사안을 같이 풀기

대중들을 억지로 가르치려 든다. 플라톤의 말을

위해 갔지만 오히려 지역주민들이 배척하는

슬쩍 인용하면서, 겨우 인간 주제에 스스로

일에 난감해 하던 사람들이 한 둘이 아니었다.

세상의 중심이 되기를 바라냐며 일찌감치

그래도 내 하는 일에 자부심을 갖고 갈등을 풀어내고 위기를 헤쳐 간다. 그런

포기하라는 덕담을 늘어놓는다. 또 불교의 비유를 슬쩍 들면서, 남에게 인정받기를

자부심이 어디서 나오는지 스스로 물어 보았다. 포기하면 외로움도 사라질 것이라 훈계하기도 자부심을 만드는 여러 가지 배후가 있겠지만,

한다. 그런데 그런 말은 말 그대로 덕담이고

그 가운데 ‘인정욕구’가 제일 크다. 간단히

훈계일 뿐이다. 나의 실존을 표현하는 말이

말해서 남에게 인정받기를 원하는 마음이다.

아니라는 뜻이다. 나는 그냥 외로운 존재일

물질적 보상을 포기한 적은 이미 오래되었지만, 뿐이다. 그냥 외로움을 간직하시라. 그래도 정신적 인정을 받고 싶다는 뜻이다. 뭔가 근사한 일을 성공적으로 치러내면, 일 그 자체보다 누가 내 공로를 알아줬으면 하는 마음이 먼저 들 때가 많다. 그러나 아무도 나를 알아주지 않는다. 그래서 나는 더 큰 외로움을 느낀다. 인정받고 싶지만 그렇지 못할 때 외로움은 나를 지독하게 엄습한다.


글. 최종덕 / 녹색사회연구소 소장

다만 나에게 엄습한 외로움을 이기려거나

내가 하는 일의 가치와 더불어 곧 엄습할

억지로 없애려는 헛수고를 하지 않으면 된다.

외로움 또한 내가 가장 잘 알고 있다. 외로움을

죽을 때까지 내 외로움을 같이 안고 갈 준비가

피하지 않고 함께 한다면, 이제 남으로부터

되었다면 행복기초지수는 이뤄진 셈이니까

얻어진 자부심에 대해 안달하지 않을 것이며,

말이다. 그러면 성과를 올리려는 허세로

나로부터 온 자부심이 나를 일으켜 세울 것이다.

가득한 평창올림픽 권력자들에게 밀리지

외로움을 피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어 생태적

않고 당당해진다. ‘사람 사는 게 중요하지 그깟

공동체가 가능해진다. 왜냐고? 첫째, 외로움을

산양 보호가 대세냐’라는 비아냥거림에도

함께 하는 사람들만이 남들에게 진심으로 귀

마음이 흔들리지 않는다. 지역에서 급조된

기울이기 때문이다. 둘째, 외로움을 두려워하지

가짜 환경단체의 이간질에도 상처받지 않는다.

않는 마음이 ‘나만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좀 거창한 말이지만, 지구 온난화가 인간이

착각으로부터 벗어나게 해주기 때문이다.

사용한 화석연료와 무관하다는 가짜 과학자의 기만에도 흔들리지 않는다. 채식이 오히려 더 해롭다고 하여, 반란이라는 이름의 그럴듯한 의견에 대해서도 가벼운 미소만 던질 수 있다. 좀 사적인 말로 하자면 사랑은 고독과 다름이 아니다. 외로움을 피하려 하지 않는다면 애인과 헤어지거나 친구와 싸우더라도, 자랑질하기 바쁜 동창회 모임에 가지 않거나 교회 가서 외로움을 마취시키지 않더라도 정말 신나는 놀 거리도 많고 할 만한 일거리도 많다.

녹색칼럼

최종덕 님은 상지대학교 철학과

교수로 과학철학을 강의한다.

지난해부터 녹색연합 전문기구

녹색사회연구소 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펴낸 책으로 《함께하는

환경철학》, 《찰스 다윈, 한국의 학자를

만나다》, 《생물철학》 등이 있다.

누리방

http://eyeofphilosophy.net (철학의 눈)


글과 사진. 박그림 / 녹색연합 공동대표

기획 1. 산양은 케이블카를 타지 않는다

산양, 무인카메라를 찾아오다

케이블카 예정 노선 오색-끝청봉 구간 설악산 모습


설악녹색연합은 설악산이 좋아 설악산 곁에 살며

설악산과 산양 보호활동을 오랫동안 펼쳐 온 박그림

님이 대표를 맡고 있다. 그의 활동을 정기후원하며

설악산과 산양을 보호하고 설악산자연학교를 만들어

가는 ‘설악산사람들’이 든든한 버팀목이다.

http://goral.tistory.com/181

짙은 잿빛 몸, 짧고 굵은 뿔, 검은 얼굴, 크고 순한 눈망울, 쫑긋 세운 귀, 멱에 흰털, 단단하게 딛고 선 앞발, 먼 곳을 바라보고 선 산양의 당당한 아름다움에 눈길을 땔 수 없는 까닭은 크고 순한 눈망울 속에 담긴 불안과 슬픔 때문이다. 생명의 경이로움으로 가득한 천연기념물 217호, 멸종위기야생생물Ⅰ급, 국가적색목록 취약종인 산양의 모습이 오색에서 끝청봉으로 이어지는 케이블카① 예정 노선에서 무인카메라에 잡혔다. 발자국과 똥만으로도 이미 이곳에 산양이 살고 있음을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으나 굳이 무인카메라로 모습을 찍은 것은 이곳에 케이블카를 놓겠다고 결정된 뒤였다. 그곳에 들어 발자국에 담긴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까맣고 동글동글한 똥냄새를 깊이 들여 마시면서 야생의 거칠고 힘찬 느낌을 지울 수 없었던 기억이 있다. 수북이 쌓였던 똥 자리에서 오래된 똥 위에 새 똥이 보이지 않을 때 산양이 사라지는 것은 아닐까하는 불안감에 휩싸였던 기억들도 생각났다. 그것들이 자연스럽게 산양과 더불어 살아가야할 일들을 하도록 이끌었다. 무엇이 산양이 마음 놓고 살 수 없도록 만드는지, 어떤 것이 가장 큰 문제인지 가늠해 보았다. 출입이 통제된 구간에 불법으로 드나드는 등산객들의 문제도 있지만 케이블카가 설치된다면 생태계 전반에 걸쳐 커다란 문제를 일으킬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었다. 어떻게 하든 케이블카 설치는 막아야할 일이며 설악산의 미래를 결정짓는 일인 것이다. 산양이 사라진 설악산을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끔찍한 일이었다. 아이들에게 어떻게 미래를 약속할 수 있다는 말인가. 케이블카 예정노선②에서 무인카메라로 산양을 찍기로 하고 오색에서 끝청봉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를 따라 오르면서 산양의 흔적을 꼼꼼하게 찾아보았다. 양지 바른 남쪽 비탈에 바위가 어우러진 산줄기는 산양이 살기에 매우 알맞은 곳으로 똥이나 먹이흔적, 발자국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이렇게 여러 날 노선을 따라 산양조사를 하면서 이런 곳에 케이블카를 설치하겠다는, 사람들의 돈벌이에 혈안이 된 모습이 떠올라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견딜 수가 없었다. 몇 대의 무인카메라를 지고

경사가 급한 사면을

따라서 부설된 레일 위에 강철로 꼬아 만든 케이블을 감아올리는 기계로 차량을 운전하여 승객이나 화물을 운반하는 철도나 차량. ②

오색그린야드

호텔 인근 하부정류장에서 설악산 끝청의 상부정류장 사이 3.5㎞ 구간에 정류장과 지주가 들어선다. 상부정류장은 설악산 정상 해발 1708m 대청봉과

1.4㎞, 끝청(해발 1610m) 과 480m 떨어져 있다.

산양의 흔적을 보았던 자리를 찾아 오르면서 사진 속에 담길 산양을 벌써 그리워하는 나를 본다. 산양이 지나다니는 길이 어렴풋하게 이어지던 커다란 바위 아래 가파른 비탈에는 눈이 쌓였고 눈 위에 산양발자국이 길게 이어지고 있었다.


눈이 그치고 햇볕이 따사로운 날 두리번거리며 지나갔을 산양을 그려보며 굵은 나무기둥에 무인카메라를 매달았다. 산양이 지나다니는 길이 잘 보이도록 방향을 잡고 무인카메라 앞에서 산양처럼 네발로 걸어서 지나가 본다. 그리고 잘 찍혔는지 들여다 보고나서 무인카메라 줄을 꽉 조여 단단하게 매달았다. 무인카메라 앞에서 움직임에 따라 몇 초 간격으로 찍히는 산양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볼 때면 생명의 경이로움과 야생의 당당함을 깊이 느낀다. 그렇게 찍힌 사진으로 산양의 삶을 이야기하고 더불어 사는 세상을 꿈꿀 수 있기에 무인카메라를 매달 때마다 두 손을 모으고 제대로 잘 찍히기를 빌게 된다. 몇 군데 무인카메라를 매달고 산길을 내려오면서 언제쯤 다시 오면 될까 가늠해본다. 예전에는 배터리가 일주일을 넘기지 못해 자주 산을 오르내려야 했지만 지금은 배터리의 성능이 좋아져 한 달 넘게 쓸 수 있다. 그러나 마음이 바쁘고 궁금해서 견디지 못하고 올라와 확인을 하곤 한다. 겨울답지 않은 날들이 지나고 햇빛이 가득한 날 거친 바람 속에 산에 올랐다. 가파른 산줄기를 타고 오르면서도 산양이 찍혔을지 궁금해 발걸음이 빨라진다. 숨이 턱에 차고 나무를 뒤흔들며 지나가는 바람소리에 흠뻑 빠질 때쯤 무인카메라를 매단 곳에 닿았다. 주변을 돌아보며 어떤 흔적이 남아있는지 찾아본다. 눈 위에 찍힌 발자국은 햇볕에 녹아 커다랗게 퍼져 있었고 눈 속으로 파고들었던 똥은 낙엽 위에서 반짝이며 마르고 있었다. 산양이 찾아와 쉬었다간 것이 틀림없었다. 무인카메라를 열고 저장장치를 꺼내 디지털카메라에 넣었다. 사진을 하나씩 확인하며 조바심이 났다. 사진 속에서는 지난날들이 스쳐가고 있었다. 눈이 오고 해가 뜨고 어둠 속에서 청설모가 꼬리만 살짝 보이기도 했다. 뿌옇게 안개 속에 묻힌 산비탈이 이어지다가 드디어 한쪽에 슬쩍 산양의 모습이 보였다. 산양이다. 나도 모르게 소리를 지르며 한동안 꼼짝할 수가 없었다. 무인카메라에 찍힌 산양 사진을 처음 본 것도 아닌데 케이블카 예정노선에서라는 절박함이 있었나보다. 산양은 엎드려 풀을 뜯다가 고개를 들어 먼 산을 물끄러미 바라보는 모습으로 사진 속에 있었다. 커다란 눈망울이 유난히 커 보여 왠지 슬퍼 보이기까지 했다. 늘 야생의 당당한 모습으로 여겨지던 산양이 왜 슬퍼보였던 것일까? 한겨울의 두툼한 털로 온몸을 감싼 야생의 당당함도 여전한데 순하고 커다란 눈망울 속에서 배어나오는 불안과 슬픔은 나만 느끼는 것일까?

높고 험준한 산악

지역인 강원도 비무장지대

(DMZ) 주변, 국립공원 설악산, 강원도 삼척시 가곡면과 인접한 경북 울진군 북면 일대, 이 지역이 남한의 산양 집단 서식지이다.


강원도와 양양군 그리고 환경부는 그곳이 산양의 서식지③가 아니라고, 그냥 지나다니는 길이라고 이야기한다. 산양의 똥과 발자국과 먹이흔적이 있는 곳, 드디어는 산양의 모습까지 무인카메라에 찍힌 곳이 산양의 서식지가 아니라고 우긴다. 대통령 말 한마디에 환경부까지 케이블카를 놓도록 애쓰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그곳은 멸종위기 야생생물Ⅰ급인 산양뿐만 아니라 멸종위기 야생생물Ⅱ급인 삵, 담비, 하늘다람쥐의 흔적도 발견된 그들의 삶터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런대도 케이블카를 놓겠다면 설악산을 국립공원에서 해제하는 것은 물론 산양과 삵, 담비, 하늘다람쥐도 멸종위기종에서 해제하고 케이블카를 놓아야할 것이다. 사진 속 산양은 말한다. 이곳은 산양들의 삶터이며 누구도 함부로 할 수 없는 곳이라고. 누구에게도 그런 권리는 없다고. 산양의 커다란 눈망울에서 느꼈던 불안과 슬픔은 내 마음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었다. 산을 내려오며 산양이 마음 놓고 살 수 있는 설악산이 되기를 간절하게 빌었다. 더욱 거칠어진 바람 속에 해는 서산을 넘고 붉은 노을에 온몸이 뜨거워진다.

케이블카 예정 노선에서 무인카메라에 찍힌 수컷 산양


사진. 녹색연합

글. 이장교 / 녹색연합 평화생태팀

설악산 국립공원

기획 2. 산양은 케이블카를 타지 않는다

또다시 케이블카 위협에 놓인


2012년과 2013년 국립공원 케이블카 설치 계획은

환경단체들과 시민의 힘으로 막아냈다. 2014년 박근혜

대통령은 평창동계올림픽 개최에 맞춰 국립공원

설악산 케이블카 설치 지시를 공개적으로 내렸다.

세 번째 설악산 오색지역 케이블카 설치사업을

진행하기 시작했다. 녹색연합은 설악녹색연합과 함께

케이블카 반대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자연과 생명에 대한 감수성을 잃어가는 사회 언젠가부터 ‘자연’이라는 말이 ‘인간’ 또는 ‘인위적이다‘라는 말의 반대의미처럼 사용되고 있습니다. 인간 역시 자연의 일부임에도 불구하고, 인간은 마치 자연과는 별개이며 적대적인 관계인 것처럼 여겨지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자연과 생명에 대한 감수성을 점점 잃어가고 있습니다. 인간만이 지구의 주인인 것처럼, 자연을 그저 소비의 대상으로만 여깁니다. 자연이 파괴되고 오염되어 생물이 멸종하면 인간도 생존할 수 없다는 너무나 당연한 진실은 당장의 이익과 편리함 앞에서 쉽게 무시되곤 합니다. 케이블카는 편리하게 자연을 소비하고자 하는 인간의 욕심을 가장 잘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케이블카는 산을 오르는 번거로움과 노력 없이 인간을 쉽게 산으로 올려줍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산과 산의 생명들은 파괴됩니다. 몇몇 사업자들의 경제적 이익을 위해 미래세대의 자연유산을 망가뜨리는 것입니다. 이미 수많은 케이블카가 우리나라에 들어섰지만, 또 다른 케이블카를 설치하기 위한 계획들은 곳곳에서 계속 진행되고 있습니다. 국립공원 설악산의 중심이 케이블카 위협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설악산 국립공원 케이블카, 이번이 세 번째 국립공원 케이블카 설치 계획은 2012년과 2013년, 이미 두 번이나 실패했습니다. 사업의 핵심 지역이었던 설악산은 멸종위기동물 산양의 서식지였고, 다른 산들도 경제성, 환경성, 공익성, 기술성 부분이 부족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지난해, 박근혜 대통령이 평창동계올림픽 개최에 맞춰 국립공원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설치 지시를 공개적으로 내렸습니다. 양양군 개발업자들은 설악산 오색지역 케이블카 설치사업을 세 번째로 진행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계획도 두 차례나 실패한 지난 사업과 크게 달라진 것이 없습니다. 그저 노선이 조금 바뀌었을 뿐입니다. 상식적으로 생각한다면 문제점이 개선되지 않은 채 다시 추진되는 이번 사업계획 역시 당연히 퇴짜를 맞아야 합니다. 그런데 대통령의 지시이기 때문일까요? 분위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우선 이제껏 반대 입장을 고수하던 환경부의 입장이 모호합니다. 게다가 이미 확정된 사업인 것 마냥 여기저기에서 이상한 이야기들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4월29일 양양군은 사업신청서를 정제출했습니다. 조만간 국립공원위원회는 공청회 등 사업 심의를 빠르게 진행할 것입니다. 목소리와 행동들을 함께 모아 하지만 이번에도 다양한 생명들의 터전인 국립공원 설악산은 반드시 지켜질 것입니다. 케이블카 설치 사업에 맞서 산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온 힘을 기울였던 사람들의 간절한 마음이 여전하기 때문입니다. ‘자연공원


케이블카 반대 범국민 대책 위원회‘라는 이름 아래 많은 사람들이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설악산 케이블카 노선 예정지에서 산양이 발견됐다는 기사에 많은 사람들이 설악산 케이블카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설악산 생태조사를 위한 온라인 모금함에는 하루 동안 500명 이상의 서명이 모였고, 꾸준하게 모금이 진행 중입니다. 생명을 존중하는 많은 사람들의 힘이 여전히 설악산을 지키고 있습니다. 자연의 경고는 이미 여러 곳에서 큰소리로 울리고 있습니다. 이런 경고를 무시하는 것은 화재 알람이 거칠게 울리는 건물 안에서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위험하지 않다고 “가만히 있으라”는 거짓 목소리에, “경제적 이익이다”라는 거짓 목소리에 현혹되어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이미 큰 희생을 많이 겪었습니다. 오직 자신의 삶에 갇혀서 당장의 이익밖에 보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더 이상 속을 수 없습니다. 지금 생명을 위해 주위를 돌아보고 앞을 내다볼 수 있는 여러분들의 굳은 목소리와 행동이 필요합니다.


설악산은 특별하다 생태계 절대 핵심지역 설악산! 설악산은 유네스코생물권보전지역①, 국립공원,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 천연보호구역, 백두대간보호지역으로 중복 지정해서 보호하고 있는 특별한 산입니다. 이미 다른 곳에 많은 케이블카가 설치되어 있는데, 5개 분야에 걸쳐 보호지역으로 지정된 생태계 핵심지역인 설악산 중심까지 꼭 케이블카를 설치해야만 할까요? 양의 해 진짜 주인공, 산양의 서식지 설악산! 산양은 우리나라를 비롯해 국제적으로 희귀한 멸종위기동물이며 천연기념물 제217호이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에 남아있는 800여 마리 중 4분의1 정도가 설악산에 살고 있습니다. 주변 환경에 예민한 산양은 케이블카를 견딜 수가 없습니다. 케이블카는 결국 산양들의 서식지를 조각조각 나누어 설악산에서 산양들을 떠나게 만들 것입니다. 전국 케이블카 설치의 중심 설악산!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설치는 1996년 덕유산 케이블카 이후 20년 만에 국립공원에 케이블카를 설치한다는 상징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만약 다양한 방법으로 보호되고 있는 설악산에 케이블카가 들어서게 되면 지리산, 한라산, 신불산 같은 전국의 국립공원과 명산에 케이블카가 줄줄이 들어서는 것은 시간문제가 되어버립니다. 무분별한 케이블카 설치를 막을 수 있는 명분이 더 이상 없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세계적으로

생태계 가치가 높은 지역을 보전해 지속가능한 발전이 가능하도록

UNESCO (국제연합교육 과학문화기구)에서 지정한 지역으로, 무분별한 개발이 억제되어야 하는 곳이다.


설악산 케이블카에 관한 5가지 진실 하나, 케이블카는 환경에 나쁘지 않다고 하던데요? 우리나라에 케이블카가 들어서고 환경이 좋아진 사례는 없습니다. 등산로와의 연계를 막겠다던 약속은 모두 깨졌고, 갑자기 늘어난 탐방객들로 인해 산 정상부는 완전히 망가졌습니다. 덕유산 향적봉 구간은 케이블카로 인해 국립공원 탐방로 스트레스 지수 1위에 올랐습니다. 또한, 케이블카 설치를 위해 다수의 철탑이 들어서는 자리는 생태계가 모두 파괴됩니다. 설치공사와 운행의 영향으로 야생동식물이 살기 힘들어집니다. 본래의 아름다운 경관을 다시는 볼 수 없게 됩니다. 늘어나는 관광객으로, 환경훼손은 더욱 극심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둘, 장애인과 노약자와 같은 취약계층을 위해서도 케이블카가 필요하지 않나요? 사회적 취약계층에게 진짜 필요한 것은 일회성 관광이 아닙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장애인들은 설악산까지 갈 수 있는 교통수단도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취약계층을 위해 케이블카를 설치한다는 것은 사업을 포장하기 위한 명분일 뿐입니다. 케이블카 설치 사업을 위해 사회적 취약계층을 이용하지 말고 그들이 진정으로 품위 있는 삶을 살 수 있도록 현실적인 복지 시스템을 도입해야 합니다. 셋, 케이블카가 들어서면 낙후된 지역경제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나요? 이미 2012년에 국가연구기관(KEI)에서 설악산 케이블카 사업에 대해 경제성이 없다고 발표했습니다.② 이번에도 노선이 조금 변경된 것 외에는 달라진 것이 없는데, 갑자기 없던 경제성이 생길 리 없습니다. 몇몇 사업자들의 이익이 아니라 진정한 지역발전을 위한 고민이 필요합니다.

지난 2012년에

발표한 삭도 경제성 검토 보고서에 따르면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사업의 편익/비용 비율은 1이하로 경제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넷, 해외에도 케이블카가 많이 설치되어 있지 않나요? 국립공원의 개념을 처음 도입한 미국은 국립공원 안에 케이블카가 한 개도 없습니다. 일본도 1990년대 이후에는 국립공원 내에 케이블카를 설치하지 않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해외 케이블카는 국제적으로 자연환경 보호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던 예전에 지어진 것들입니다. 지금은 모든 국제회의에서 환경에 대한 의제가 가장 중심적으로 다루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우리나라는 거꾸로 가고 있습니다. 다섯, 그래도 우리나라에는 케이블카가 별로 없지 않나요? 작은 규모의 곤돌라와 리프트를 제외하더라도 통영 미륵산, 설악산 권금성, 부산 금정산, 구미 금오산, 대구 앞산, 정읍 내장산, 대구 팔공산, 완주 대둔산, 독도, 해남 두륜산, 무주 덕유산, 여수 해상케이블카 등 이미 많은 지역에서 관광용 케이블카가 운행되고 있습니다.


글. 최재홍 / 녹색법률센터 운영위원, 변호사 사진. 녹색연합

‘산지관광특구법’을 반대한다.

기획 3. 산양은 케이블카를 타지 않는다

개발을 위한 전차


녹색법률센터는 1999년 5월 사회의 기본체계인

법이 시민들의 환경권을 지키고, 자연의 권리를

보장하고자 설립됐다. 환경소송, 입법 활동,

환경법률학교, 법률가를 위한 환경학교 등 녹색정의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2014년 8월 11일 정부는 제6차 무역투자진흥회의를 통해 투자활성화 대책의 일환으로 관광서비스 분야에서 <산지관광 활성화 및 케이블카 확충 방안에 대한 계획>을 발표했다. 이를 법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가칭 ‘산지관광특구법’①을 제정할 계획이라고 한다. 이러한 정부 발표 내용은 산림이 가지는 공익 성격을 제대로 고려하지 않은 가운데 전경련에서 줄기차게 요구했던 규제완화 요청에 응답한 것에 다름 아니다. 전경련의 주장을 그대로 옮긴 것에 불과한 것이다. 전경련은 왜 산지관광특구법 같은 법률제정을 요청했을까? 현행 법제 아래서 산림은 특별한 보호를 받고 있으며, 더욱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지역에 대한 개발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산지 관련 법체계는 산림 난개발을 방지하고, 산림자원 보존을 통해 현 세대 뿐만 아니라 미래세대에게도 우수한 자연환경을 향유할 수 있도록 정비해 왔기 때문이다. 산림법체계는 ‘산림자원과 관련 산림기본법’②, ‘산림자원의 조성 및 관리에 관한 법률’ 등이 있으며, 산지 이용과 관련해서는 ‘산지관리법’③, ‘산림문화휴양에 관한 법률’ 등이 있고, 산림 보호에 관해서는 ‘백두대간보호에 관한 법률’④, ‘수목원 조성 및 진흥에 관한 법률’, ‘산림보호법’ 등으로 구성되어 산림자원의 조성과 관리를 통해 산림의 지속가능한 보전과 이용을 도모하고 있다.

정부가 산림

국립공원 같은 우수한 자연환경이 아닌 곳에서도, 산림 개발은

개발을 어렵게 만드는 기존

매우 신중하게 진행되어 왔다. 산림은 그 안에 무수한 생태계를 품고

법률들을 무력화시키기

있는 자연의 보고이기 때문이다. 법원도 산림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위해 준비하고 있는 특별법. 아직 국회에 발의가 되어

여러 판례들을 통해 인정하고 있다. 한 가지 사례를 이야기하자면,

있지는 않다.

산림을 개발해 주택사업을 하려던 사업자에게 산림의 중요성을 이유로

인허가권자가 허가를 거부한 사안에서 대법원은 “법령상의 제한 사유가

헌법상 환경권이

국가에 부과하는 환경보호의무를 실행하기

없는 경우에도 공익상 필요가 있으면 처분권자는 그 승인신청에 대하여

위해 산림의 건전성과

불허가 결정을 할 수 있으며, 여기에서 말하는 공익상의 필요에는

산림자원의 보전, 증진을

자연환경보전의 필요도 포함된다. 특히 산림의 훼손은 국토 및 자연의

도모하여 현세대와

유지와 수질 등 환경의 보전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행위이므로,

미래세대를 위한 산림의 기본계획수립에 관한

허가관청은 산림훼손허가신청 대상토지의 현상과 위치 및 주위의 상황

근거법. 개별 산림법의 기본

등을 고려하여 국토 및 자연의 유지와 환경의 보전 등 중대한 공익상

법률이다.

필요가 있다고 인정될 때에는 허가를 거부할 수 있고, 그 경우 법규에

산지를 합리적으로

보전하고 이용하여 임업의 발전과 산림의 다양한 공익기능의 증진을 도모하는 법률. 무분별한 산지개발을 제한하는 산지전용허가제도 등을 두고 있다. ④

백두대간의 보호에

필요한 사항을 규정한 법률. 무분별한 개발행위로 인한 훼손을 방지하기 위해 제정되었다.

명문의 근거가 없더라도 거부처분을 할 수 있다.”고 하였다.


문제는 산림이라는 중대한 공익을 특별하게 보호해 온 기존 법률과 제도들이 개발 압력 앞에 일시에 무장해제 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을 가장 극명하게 보여주는 것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위해 공사가 진행 중인 가리왕산이다. 가리왕산은 환경적 중요성과 우수성, 희귀성을 인정받아 국가가 산림유전자보호구역으로 지정하여 특별히 보호해 왔던 곳이지만, 3일 간의 평창동계올림픽 활강경기를 위해

2013년 5월 8일 산림유전자보호구역 지정이 해제되었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대회 및 장애인동계올림픽대회 지원 등에 관한 특별법’⑤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동법 제34조에서는 산림보호법 제11조에도 불구하고 산림청장이 관계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 산림유자원자원보호구역의 해제 및 산림보호 보전 복원 등에 대한 계획을 수립하고, 그 계획에 대하여 지원위원회의 심의 의결을 거쳐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의 전부 또는 일부의 지정을 해제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평창올림픽특별법은 산림보호법 같이 특별한 환경 공익을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진 개별 법률들을 인허가 의제 규정을 통해 모두 무장해제 시키고 있다. 난개발을 방지하기 위한 ‘초지법’, ‘산지관리법’, ‘농지법’⑥과 ‘환경보전을 위한 산림자원의 조성 및 관리에 관한 법률’⑦, ‘산림보호법’, ‘환경영향평가법’, 환경오염을 방지하기 위한 ‘대기환경보전법’, ‘소음진동관리법’, ‘수질 및 수생태계보전에 관한 법률’ 등이 그것이다.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산지관광특구법도 평창동계올림픽 특별법과 비슷한 구조로 제정될 것이다. 특히 산지관광특구법은 지자체의 신청을 통해 관계부처,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위원회에서 특구를 지정하게 될 경우, 자연공원법, 백두대간보호법, 수도법, 문화재보호법, 산지관리법 같이 2~30개에 이르는 개별 공익 보호 법률상의 인허가 제도를 무장해제할 것이다. 물론 정부는 경제활성화, 투자촉진을 빌미로 환경을 최대한 ⑤

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지원하기 위한 법률.

38개 개별 법률들이 예정한 인허가나 협의절차를 거치지 않고, 신속히 사업을 진행해 올림픽 관련 시설들을 건설할 수 있도록 하는 법률. ⑥

농업의 기반이

되는 농지를 효율적으로 이용,관리할 수 있도록 농지의 소유, 이용, 보전에 필요한 사항들을 규정한다. ⑦

산림의 지속가능한

보전과 이용에 관한 구체적인 방법으로서 산림자원의 조성과 육성, 이용 등을 규정하는 법률.

보호하는 지속가능한 개발을 시행하겠다는 미사여구로 환경파괴 문제를 감추려 할 것이고, 개발을 통한 수익을 금전으로 환산한 경제적 가치를 홍보해 개발에 정당성을 부여하려 할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개발 과정에서 반드시 검토되어야 할, 우리 법체계가 지키려 했던 환경이라는 중대한 공익은 각종 보호제도들이 무장해제 되는 상황에서 파괴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결국 정부가 추진하려 하는 산지관광특구법은 우리 모두가 함께 향유해야 하고, 미래세대와 공유해야 하는 산림자원을 일부 자본의 이익에 독점적으로 귀속시킬 뿐이다. 환경이라는 공공재가 자본의 이익에 봉사하는 사익재로 전환되는 것이다.


따라서 산지관광특구법의 제정 움직임은 지금 당장 중단해야 한다. 각종 특별법을 통해 산림을 포함한 환경공익의 보호수단들을 일거에 무장해제 시키는 특별법 제정 관행도 없어져야 한다. 나아가 이러한 특별법의 난립과 공익파괴법률의 제정을 막기 위해 법률 재개정 과정에서 해당 법률의 재개정에 따라 침해될 공익에 대한 영향평가제도를 당장 도입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영향평가제도는 환경 분야에서 전략환경영향평가 대상에 법률의 재개정을 포함하는 것으로 실현될 수 있으며, 현행 행정규제기본법상 규제를 신설하거나 강화할 때만 규제영향분석을 실시하도록 하고 있는 규정을 개정해 규제를 폐지하거나 완화하려는 경우 규제공백 영향분석을 의무화함으로써 실현될 수 있을 것이다.


사진. 녹색연합

글. 황인철 / 녹색연합 평화생태팀장

세상을 향해

기획 4. 평화생태팀 2015년 활동 소개

모든 생명이 평화롭게 살아가는


평화생태팀의 활동은 그야말로 다양합니다.

여러 다양한 활동들은 첫눈엔 서로 연관성이 없어

보이지만 ‘다양성 속의 조화’, ‘모든 생명이 평화롭게

살아가는 세상’을 향해 간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활동의 반경 또한 다채롭습니다. 산에서 강,

바다, 그리고 땅속까지 아우르는 평화생태팀의 활동,

한 번 보시지요.

산 우리의 산을 지키는 활동을 합니다. 박근혜 정부가 추진하는 산지관광활성화①와 규제완화로 인해 국립공원마저 위태롭습니다. 관광을 내세운 포클레인이 케이블카, 호텔, 리조트 같은 시설을 짓기 위해 산을 향하고 있습니다. 지금 현재 가장 시급한 ‘발등의 불’은 설악산 케이블카입니다. 멸종위기야생동물 1급 산양의 서식지 설악산. 더 쉽게 더 편하게 산을 오르자고 그들을 쫓아내서는 안 되겠지요. 회원님들과 함께 케이블카를 막아보려 합니다. 그리고 고향인 산으로 가지 못하는 슬픈 운명, 웅담채취를 위해 철창에 갇혀있는 사육곰 문제도 있습니다. 더 이상 사육곰이 늘어나지 않도록 제도를 만들고 증식금지를 시행하기 위한 활동을 펼칩니다. 강 지난 몇 년 사이 자연의 모습을 잃어버린 4대강. 강 살리기를 한다던

4대강 사업의 실체는 ‘운하’였습니다. 해마다 발생하는 녹조와 물고기 떼죽음, 생태계 훼손과 농민 피해로 4대강은 아우성입니다. 그럼에도 정부는 손을 놓고 있습니다. 4대강 사업이 끝난 지 벌써 3년. 기억해야 다시 복원할 수 있습니다. 이제 긴 안목으로 4대강 운동을 펼칠 때입니다. 녹색연합은 현장의 기록을 지속해 나갈 것입니다. 아울러 4대강 재자연화를 위한 준비를 차근히 해나가려 합니다. 바다 ①

지난해 8월

슬픈 역사의 섬 제주도. 슬픈 역사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천혜의

박근혜 정부가 발표한

자연 강정 앞바다에 건설 중인 해군기지 때문입니다. 기지 건설로 인한

‘유망 서비스산업 육성

주민공동체 파괴, 인권유린, 환경훼손 문제가 심각합니다. 바다 속 연산호

중심의 투자활성화

군락②도 위험에 처해 있습니다. 녹색연합은 2014년부터 3개년에 걸쳐

대책’에 포함된 정책. ‘산지관광특구제도’를

연산호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강정의 평화와 생태가

도입, 특구로 지정된

만나는 지점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곳에서는 관련 규제를 일괄 해제해 휴양시설, 관광시설을 만들 수 있다.

땅속

국토의 64%를 차지하는

전국 곳곳 미군기지의 땅 속 오염은 매우 심각합니다. 흙은 기름과

산지에 각종 개발사업이

중금속으로 범벅이 되었고, 오염된 지하수가 기지 주변으로

가능하게 된다. ②

제주 남부 연안

연산호 군락 산호충류는 ‘바다의 꽃’이라 불린다. 73,800㎡ 규모 국내 최대 산호 군락 ‘산호 정원’은

흘러나옵니다. 영화 <괴물>에서 나온 것처럼 독극물마저 서슴지 않고 버리는 것이 주한 미군의 실상입니다. 하지만 군사보안과 외교상의 문제라는 이유로 제대로 된 조사 한 번 할 수 없고, 얼마나 오염되었는지에 대한 정보조차 없습니다. 게다가 미군은 오염에 대해

외국 산호 전문가들도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내년이면 서울 한복판의 용산 기지가

‘원더풀’을 외칠 정도.

반환됩니다. 시민의 안전과 건강을 위협하는 미군기지 오염문제 해결은

서귀포 해역과 송악산

평화생태팀의 중요한 과제입니다.

해역의 ‘제주연안 연산호 군락지’는 2004년에 천연기념물 442호로 지정되어 보호되고 있다.


황인철 / 평화생태팀 팀장

기획 5. 평화생태팀 활동가를 소개합니다 짧게 스스로를 소개한다면

올해 해보고 싶거나 이루고 싶은 것은

영화를 무척 좋아합니다. 장르 구분없이 보는

하루하루, 현재에 충실하게 살고 싶습니다.

편입니다. 그리고 카페에서 책장을 뒤적이는

오늘을 산다는 것의 중요성을 최근 새삼

것도 좋아합니다. 영화 첫 장면, 책의 첫장을

느낍니다. 활동과 관련해서는 발등의 불, 설악산

넘길 때면, 새로운 세상 속으로 들어가는 묘한

케이블카를 꼭 막아내고 싶습니다. 몇 년째

기분이 듭니다.

길고 긴 싸움인데, 결국 지구력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2015년 담당 활동 분야는 평화생태팀 팀장을 맡고 있습니다. 군기지

녹색연합 회원과 나누고 싶은 이야기

환경문제, 케이블카, 강정 연산호 모니터링,

팀의 여러 활동 가운데에서는 회원 여러분들도

4대강사업 대응, 사육곰 같은 평화생태팀의

잘 모르시는 분야들이 있습니다. 군기지

여러 활동들이 잘 이루어질 수 있도록

환경문제나 강정해군기지 연산호 조사 등이

부서원들과 협력하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이것들은 ‘비폭력평화’라는 녹색연합 강령을 실천하는 일들입니다. 앞으로

나에게 평화생태란 OOO 이다 평화도 생태도, 너무 크고 어려운 단어입니다. 올해가 평화생태팀 2년째인데, 올해 말 즈음이면 빈칸을 뭐라고 채울지 조금 알 수 있으리라 봅니다. 그때까지 기다려 주세요.

이런 활동소식들을 더 많이 전하겠습니다.


신수연 / 평화생태팀 활동가

군 기지 환경문제 분야

짧게 스스로를 소개한다면

올해 해보고 싶거나 이루고 싶은 것은

‘고고’라는 닉네임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마음 속 오래된 질문들이 있어요. ‘슬픔에도

피아노, 드럼, 베이스로 이루어진 재즈트리오

힘이 있을까’, ‘알게 되는 것과 느끼는 것은

연주를 좋아하는데, 같은 곡을 반복해놓고

어떤 경로를 거치는 걸까’ 같은. 최근엔 ‘모이고

악기별로 하나씩 소리를 따라가며 듣는 걸

행동하고 흩어지는 사람들의 행동엔 어떤 작동

즐겨요.

원리가 있을까’ 질문이 생겼습니다. 친구와 몇 권의 두꺼운 책을 읽으며 생각을 나누기로 했고,

2015년 담당 활동 분야는 군기지 환경문제를 맡고 있어요. 용산 등

현장에 더 많이 나가려고요. 연말쯤엔 질문들이 조금쯤 정리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미군기지 토양·지하수 오염과 그 치유, 보령 공군사격장 주변 주민 피해, 제주 해군기지

녹색연합 회원과 나누고 싶은 이야기

건설로 인한 연산호 훼손실태 조사와 개선

녹색연합이 안정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가장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큰 원동력인 회원분들께 늘 감사해요. 회원 한 분 한 분의 이야기들이 궁금합니다. 무슨

나에게 평화생태란 OOO 이다

일을 하고, 어떤 분야에 관심이 있으신지. 회원

‘고통에 대한 감수성’이라 생각합니다.

소모임이 활성화되어 자주 만날 계기들이

살아있다는 것은 어떤 의미에선 고통의

생겼으면 좋겠어요.

연속이란 생각을 해요. 바꿔 말하면, 고통은 살아있다는 증거이기도 하고요. 타인의 고통을 나의 고통처럼 생각하는 관심과 감수성이, 건강하고 평화로운 개인과 세상을 위한 시작이 아닐까요.


짧게 스스로를 소개한다면

이다솜 / 평화생태팀 활동가

4대강사업 대응활동 분야

올해 해보고 싶거나 이루고 싶은 것은

여름, 특히 여름밤을 좋아합니다. 여름밤이

2014년의 저보다 더 좋은 제가 되고 싶습니다.

지나가는 것이 아까워서 나에게 얼마나 많은

그리고 더 좋은 활동가가 되고 싶어요.

여름밤이 남았을까 세어보는 정도예요. 곧

담수생태계에 관심이 많습니다. 건강한 강은 잘

여름이 다가오고 있어 두근두근 합니다.

어우러진 화음 같더라고요. 멋진 강의 세계에 대해 배우고 싶습니다. 그리고 나홀로 여행을 참

2015년 담당 활동 분야는

좋아하는데, 작년에는 11월에 휴가를 가서 혼자

지난해에 이어 4대강사업 대응활동을 합니다.

춥고 쓸쓸했어요. 올해는 조금이라도 따뜻할 때

책임자가 처벌받고, 4대강이 다시 건강하게

휴가를 가고 싶습니다

흐를 수 있도록 다리를 놓는 활동을 합니다. 또한 하천난개발사업 대응 활동도 합니다.

녹색연합 회원과 나누고 싶은 이야기 늘 따뜻하고 고마운 존재, 우리 회원님들.

나에게 평화생태란 OOO 이다

자주 뵙고 이야기를 나누지 못해 아쉽습니다.

어떤 상황을 볼 때 생명, 정의, 평화를 기준으로

녹색연합에 궁금한 것들, 같이 해보고 싶은

판단하는 편입니다. 평화는 저에게 가치판단

것들을 많이 이야기해주세요. 우리 모두가 같이

기준이자 신념의 토대입니다. 모든 생명이

만드는 녹색 세상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물망처럼 서로에게 이어져 있는 놀라운 관계, 인간은 이 생태 속에서 어떠한 역할을 하는지 질문하곤 합니다. 사실 평화도 생태도 많이 어렵고 무겁습니다.


짧게 스스로를 소개한다면

이장교 / 평화생태팀 활동가

설악산 케이블카 대응활동 분야

올해 해보고 싶거나 이루고 싶은 것은

저는 수염이 많이 나요. 아침에 면도를 해도

2년 전에 한 달 정도 수영을 배웠는데, 아직 잘

저녁이 되면 거뭇거뭇해져요. 면도가 귀찮아서

하지는 못하기 때문에 올해는 수영을 조금 더

며칠 그대로 두면, 제 나이를 오해하시는 분들이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많아요.

2015년 담당 활동 분야는

올해는 휴가를 휴가답게 잘 보내고 싶습니다. 녹색연합 회원과 나누고 싶은 이야기

케이블카 TFT에 속해 설악산 케이블카

항상 응원해 주시는 회원님들 감사드립니다.

현안 대응을 하고 있습니다. 제주도 연산호

저는 ‘월-E’ 애니메이션을 인상 깊게 봤는데,

모니터링을 하반기에 할 예정이고, 다양한

거기엔 편한 삶만 추구하다 망가져 버린

일들을 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나와요. 혹시 우리의 미래도 그런 모습이면 어떡하나 걱정이 되더라고요.

나에게 평화생태란 OOO 이다

앞으로도 각자의 자리에서 각자의 방법으로,

지금의 저에게 생태평화란 ‘어려운

아름다운 지구를 지키기 위한 활동에 함께

과제‘입니다. 하지만, 주변의 생명들에 대해

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더 많아진다면, 그 어려운 과제도 무게가 조금은 덜어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국립공원(해상) 3%

공원자연보존지구 23%

국립공원(육지) 4%

정리. 이장교 / 녹색연합 평화생태팀

기획 6. 통계

1.5%, 공원자연보존지구를 지켜라

공원자연보존지구 1% 그 외 99%

그 외 93% 그 외 77%

대한민국 국토대비

국립공원내

대한민국 국토대비

국립공원 면적 비율

공원자연보존지구 비율

공원자연보존지구 비율

우리나라 국립공원은 어느 정도 크기일까?

국립공원의 핵심 공원자연보존지구! 국립공원 안에서도 더욱 특별하게 보호할

국립공원은 자연공원법에 따라 보호하는

필요가 있는 지역은 ‘공원자연보존지구’라는

지역으로, 우리나라 국토면적 100,266㎢

이름으로 관리합니다. 생물다양성이

가운데 3,902.537㎢ 면적이 지정되어

특히 풍부한 곳, 자연생태계가 원시성을

있습니다. 비율로 보면 우리나라 국토의

지니고 있는 곳, 특별히 보호할 가치가 높은

3.89% 정도입니다.

야생 동식물이 살고 있는 곳, 경관이 특히 아름다운 곳을 기준으로 지정합니다. 현재 국립공원 전체 면적의 22.6%인 1,502.888㎢가 ‘공원자연보존지구’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공원자연보존지구는 우리나라 면적의 1.5%에 해당하는 매우 특별한 보호구역입니다.


전북 17개

공원자연보존지구 84.3%

경기 37개

자료 출처. 국립공원관리공단, 교통안전공단 누리방

그 외 15.7%

강원 78개

국립공원 설악산

대한민국 케이블 카

공원자연보존지구 비율

전체 155개(관광용, 스키장용, 화물용 등)

국립공원 설악산의 특별함!

전국의 케이블카는?

국립공원 설악산은 전체면적의 84.3%가

서울 남산, 부산 금정산, 대전 보문산, 설악산

공원자연보존지구입니다. 우리나라 전체

권금성, 정읍 내장산, 대구 팔공산, 완주 대둔산,

공원자연보존지구의 5분의 1을 차지하는 정도

해남 두륜산, 통영 미륵산, 밀양 얼음골, 여수

면적입니다. 잘 보존된 자연 환경으로 우리나라

해상케이블카, 덕유산 곤돌라…한반도의

생태계를 지탱하고 있는 국립공원 설악산에,

생태계와 미래 세대들을 위해 특별히 보호하고

케이블카를 꼭 설치해야만 할까요?

있는 땅이, 또다시 케이블카 때문에 위협받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글. 황인철 / 녹색연합 평화생태팀장

기획 7. 함께 읽는 책

왜 미국 국립공원에는 케이블카가 없을까?

이 책의 부제는 ‘왜 미국의 국립공원에는

“미국의 유명 국립공원은 대부분

케이블카가 없을까?’이다. 저자는 제주

세계자연유산이며, 많은 사람들이 다녀가는

토박이로 오랫동안 지역에서 활동해온

관광지이다. ‘돈 되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환경운동가이다. 1990년대 말 한라산케이블카

한다는 미국인들’에게 케이블카는 대박 관광

반대운동을 통해 국립공원과 생태관광에

상품일 텐데 (중략) 국립공원청의 책무가

관심을 갖게 된다. 지역에서 우후죽순처럼

‘손상되지 않은 자연/문화자원의 보존’이기에

불어오는 케이블카 건설 요구가 국립공원을

그들은 이를 훼손하는 어떠한 인공시설물도

위협한 것은 꽤 오래되었다. 비록 한라산

용납하지 않는다. 보존해야 할 대상에는

케이블카는 불가 결정 뒤 잠잠해졌으나, 올해도

생태계도 있지만 ‘경관’도 있다. 그렇기에

설악산, 지리산 국립공원 케이블카 건설 바람은

국립공원에 케이블카를 설치할 생각은 꿈에도

멈추지 않는다. 국립공원과 케이블카는 가능한

하지 않는다. 야생 자연경관을 파괴하는 흉측한

조합인가?

철 구조물은 어떤 이유로든 용납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 책은 국립공원이 처음 시작된 미국 사례를 살펴본다. 옐로스톤을 세계 최초 국립공원으로 지정한 미국인들은 국립공원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한데, 이런 미국의 국립공원에는 케이블카가 없다. 케이블카는 물론이고 불조심 표시판마저 설치를 기피할 정도로 인공시설물을 최소화한다.

윤신영 지음 / 도서출팜 엠아이디 / 348쪽 /

사라져 가는 것들의 안부를 묻다

1만5천 원

이지훈 지음 / 한울 / 206쪽 / 1만7천 원

미국의 국립공원에서 배운다


사라져 가는 것들의 안부를 묻다

정리. 작은것이 아름답다

모두의 산, 책 모음

사람의 산 우리 산의 인문학

한 생명의 존재는 우주 자체가 되기도 한다는

산을 정복 대상으로 보는 서양과 달리 우리

시선 속에서 과학전문기자가 사라져 가는

조상들은 산과 자연스럽게 어울려 살았다.

것들에게 전하는 편지를 엮었다. 지구 역사에서

“수천 년 동안 사람들이 깃들어 살며 산은

최상위 포식자 수가 이렇게 많은 것은 처음 있는

인간화되었다. 오랫동안 산과 관계 맺는 과정에서

일이며, 이러한 상황이 인류를 어디로 데려가며, 산의 역사, 산의 문화가 독특하게 빚어졌다.” 도착지는 어디인지를 짚어본다. 생명체의

유교지식인들의 산림생활사 책인 《산림경제》와

촘촘한 그물망 위를 움직이면서, 생명들 사이

《임원경제지》 같은 자료와 실제 답사를 통해

연결된 끈을 따라 모든 숨 있는 것들의 관계에

다양한 우리나라 산 이야기를 담았다.

대해 예민한 촉수를 열어놓고 질문과 대화를 통해 성찰한다. 생명들이 맺고 있는 살뜰한 인연을 헤아리고, 사라져 가는 것들에 대한 무한책임을 우리에게 묻는다. 산양들아 잘 잤니 생태계를 되살릴 수 있는 대표 생물종 이야기를 들려주는 <녹색연합과 함께하는 대한민국 깃대종> 두 번째 이야기. 태초의 모습에서 큰 변화가 없기에 ‘살아 있는 화석 동물’이라 불리는 산양을 감동 있는 이야기와 아름다운 그림으로 만날 수 있다.

최원석 지음 / 한길사 / 604쪽 / 2만 원

사람의 산 우리 산의 인문학

녹색연합 지음 / 이장미 그림 / 최현명 감수 /

산양들아 잘 잤니

웃는돌고래 / 60쪽 / 1만3천 원


세월호 1주기 안타까운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1년이 지났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변한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정부는 돈으로 유가족들의 입을 막으려 하고,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을 무력화시키는 시행령을 만들려고 합니다. 돈보다 생명이 우선시되는 세상을 위하여 녹색연합은 세월호 문제에 끝까지 함께 할 것입니다.


사진. 녹색연합

글. 임태영 / 녹색연합 정책팀

사진으로 보는 녹색활동


날마다 오후 6시부터 7시까지

아래

4월 3일부터 9일까지 가리왕산 사진전을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 서울사무소 앞에서

진행했습니다. 조명환 작가님을 초대해 3일의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가만히 서있어도

올림픽 경기를 위해 무참히 잘려진 가리왕산의

되고 음악을 들어도 되고 책을 읽어도 됩니다.

기록들을 전시했습니다. 이 생생한 기록들이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몇 명이 모이나 상관없이

후대의 산증인으로 기록되어, 다시는 이와 같은

진행합니다. 자신이 만든 피켓으로 가리왕산을

일이 일어나지 않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지키기 위한 ‘뭐라도 하기 캠페인’에 함께 해주세요.


3월 3일은 유엔에서 지정한 세계

아래

국민적인 반대에도 결국 월성1호기

야생동·식물의 날입니다. 환경부는 이 날을

수명연장이 결정되었습니다. 우리의 안전은

기념해 국립생물자원관에서 기념행사를

물론 전력수급 측면에서도 월성1호기는 이제 더

개최했습니다. 녹색연합은 환경부 행사 시작 전,

이상 필요 없습니다. KT건물 원자력안전위원회

‘설악산과 가리왕산 야생동·식물의 이름으로

건물 앞에서 젬베 캠페인을 진행했습니다.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나라 정부와 환경부의

월성1호기 수명연장을 무효화하는, 탈핵세상을

이중적인 모습에 대해 비판하는 퍼포먼스를

향한 우리의 두드림은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진행했습니다.


1. 설악산은 내가 지킨다.

3. 설악산을 지키기 위한 활동에

설악산 지킴이 서포터즈 참여!

후원한다.

케이블카에 대한 소식과 온/오프라인

설악산 케이블카 노선 예정지역

캠페인 참여 방법을 안내해 드립니다.

생태조사와 홍보물 제작을 위한 활동에 후원해 주세요.

참여신청

http://goo.gl/forms/4pGjlsIH2S

http://hope.daum.net/donation/detailview. daum?donation_id=109829

2. 시민의 힘을 보여준다. 케이블카 사업의 열쇠를 쥐고 있는 환경부에 항의! 환경부에 여러분의 목소리를 전달해 주세요. 환경부장관 전화. 044-201-6001

4. 케이블카 문제는 내가 알린다.

팩스. 044-201-6000

설악산 케이블카 문제 공유!

SNS

설악산 케이블카 문제에 대해서 관심을

https://www.facebook.com/ecosky58,

갖고 SNS를 통해 주변에 공유해 주세요.

https://twitter.com/eco_sky58 환경부 공원생태과 전화. 044-201-7316 팩스. 044-201-7310

녹색 알림판


그림. 김혜정 그리는 일러스트레이터입니다. 연필로 켜켜이 그린

김혜정 님은 동물과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소박하게 그이의 따뜻한 그림을 볼 때마다 가슴이 먹먹해지고, 마음이 일렁입니다. 가장 연약한 존재의 생명의 무게가 나를 위로해주는 감동으로 다가오거든요. 최근 동물과 자연을 사랑하는 글과 함께 《마음을 그리다》 그림

당신이 산을 지켜 준다면

우린 영원히 이곳을 떠나지 않을 거예요.

http://n_nfriend.blog.me/

에세이를 펴냈습니다.

우리는 산속에 살고 있어요.

녹색 + 그림


회원이 된지 14년이 되셨다. 어떤 계기로

소중한 친구이자 동지이다. 저마다 지금은

회원이 되었는지 궁금하다.

녹색당, 녹색연합, 국립생태원, 지리산

동물원에 갇힌 야생동물들의 삶에 관한

반달가슴곰복원팀에서 전문가로 일하며

영화 <작별>을 만들 때였다. 영화를 만들

지구를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때는 영화에서 보여주는 것 외에도 많은 조사와 공부를 해야 한다. 동물원의 문제나

엄마는 동물관련 영화감독, 아빠는

나아갈 방향에 대해 전문가의 자문을 받고

수의사이다. 도영이라는 아들이 1명

싶었는데, 당시엔 야생동물에 대해 아는 것도

있다고 들었다. 아이도 동물에 관심이

인맥도 전혀 없을 때였다. 그래서 국내 대표

많은가? 동물과 뗄 수 없는 가족이라

환경단체인 녹색연합에 무작정 전화를 했고,

색다른 경험을 했던 것이 있다면

조언해 주실 분을 여쭤보았다. 녹색연합에서

소개해 달라.

‘야생동물소모임(http://yasomo.net)’을

비록 도시에 살지만, 평소 주변 야생동물에

알려주었다. 멋진 모임 같아서 바로 가입했고,

대해 늘 이야기 해 준다. 아파트 단지 내에서

산으로 들로 야생동물 흔적을 찾으러 다니며

볼 수 있는 박새, 딱새 등의 이름과 차이를

많은 것을 배우고 느꼈다. 지구에 빚지고 사는

이야기해주고, 가까운 숲에 가서 멧토끼 똥이나

사람으로서 환경단체 한 두 곳 정도 회원이

고라니 똥, 개구리 알을 찾아보고. 아파트

되는 게 도리 아니겠나 싶어 녹색연합 회원으로

단지 안에서 공놀이를 하다가 ‘찌익’ 소리가

가입했다. 독립영화 제작은 춥고 배고픈

들렸다. 무슨 새인지 아이에게 물어보니까

일이지만, 녹색연합 회비는 지금까지 한 번도

“직박구리?”라고 하더라. 소리만 듣고도

거르지 않았다.

알아채는 아이가 대견했다. 우리 부부는 영어는 조기교육을 하지 않지만, 생태에 대해서는

녹색연합 회원으로 많은 활동들을 함께

조기교육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어려서부터

해주셨다. 가장 기억에 가장 남는 활동은

야생동물이 인간의 형제이고 자매라는 것을

무엇인가?

배운 아이들은 커서도 그들의 소중함을 아는

영화 <침묵의 숲> 제작이다. 한국에서 사라진

어른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호랑이, 표범, 반달가슴곰, 꽃사슴, 여우 등이 백두산, 두만강 유역에서는 잘 살고 있는지

벌써 4편의 다큐영화를 찍었다. 영화를

확인하기 위해 2003년에 녹색연합 활동가들과

찍을 때 무엇이 가장 힘든가?

야생동물소모임 회원들이 백두산, 두만강

역시 제작과 배급 여건이다. 독립영화이다 보니

유역으로 탐사를 갔고 나는 두 단체의 회원이자

제작비 부족으로 허덕이고, 무거운 장비를 메고

영화감독으로 카메라를 들고 동행했다. 그곳은

다닐 때도 많고. 작품을 만드는 것 못지않게

한국에서 사라진 대형 포유동물들이 소수

배급도 어렵다. 돈 되는 상업영화에만 스크린을

남아있어 중요했기 때문이다. 관광 사업으로

내주는 극장계 현실에서, 독립영화는 개봉을

무너져 내리는 백두산, 각종 공장에서 폐수가

하더라도 소수의 극장에서만 상영된다. 그래도

쏟아져 나오는 두만강, 밀렵으로 사라져가는

나의 영화를 통해 동물들이 처한 현실을

호랑이, 표범, 보신관광으로 쓸개즙을 빼앗기는

사람들이 알게 되고, 사회 인식과 제도가

반달가슴곰… 당시 녹색연합 활동가였던

변화하는데 일조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큰

이유진, 박그림 선생님, 야생동물소모임

보람을 느낀다. 우리 사회의 약자 가운데 가장

회원이었던 최태영, 이윤수님과 함께

약자인 동물들의 입장에서, 그들의 삶을 영화로

현장을 누볐던 그때를 잊지 못한다. <침묵의

표현하는 일을 하게 된 내 운명에 감사한다.

숲>의 주인공이었던 이분들은, 지금까지도


정리. 김수지 회원더하기팀

인터뷰. 김수지, 허승은 회원더하기팀 사진제공. 황 윤

희노애락을 느끼는 돼지의 삶을 생각해보았으면

—황윤님

아름다운 만남


동물원에 갇힌 동물들의 이야기를 다룬

스톨과 배터리 케이지가 금지됐는데,

영화를 만든 지 10여년이 지난 이제야

우리나라도 사육환경이 개선되기를 간절히

사람들은 동물원이 정말 필요한지

바란다.

생각을 하게 되고, 동물복지나 동물권에 대한 제도가 마련되고 있다. 이번에

<잡식가족의 딜레마>는 어떤 영화인가.

농장동물을 다룬 영화를 찍으면서

녹색연합 회원님들에게 살짝 귀띔해 달라.

감독이자 운동가로서 이루고 싶은 것이

5월 7일 개봉하는 영화 <잡식가족의 딜레마>는

있다면 무엇인가?

‘돈까스 매니아의 돼지 찾아 삼만리’라는

영화를 찍으면서 소, 돼지, 닭이 예전처럼

카피가 말하듯, 돈까스와 삼겹살을 좋아했던

‘농장’에서 살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됐다. 그들은

내가 실제 살아있는 돼지는 평생 한 번도 본

‘공장’에서 사육되고 있다. 우리가 먹는 고기의

적이 없다는 것을 깨닫고, 돼지를 찾아 길을

99.9%가 ‘공장식축산’에서 생산된다. 햇빛도

나선 이야기이다. 지난 2011년, 무려 350만

바람도 통하지 않는 밀폐된 축사에서 매우

마리의 소와 돼지(닭까지 합하면 1000만

과밀하게 사육된다. 어미돼지들이 몸을 돌릴

마리)를 살처분 할 때, '돼지'라는 동물에게

수조차 없는 케이지 (스톨)에 갇혀 있었다.

처음으로 관심을 갖게 되면서 제작을

일생을 그 속에서 새끼만 낳다 도살된다.

시작했다. 돼지는 우리가 안다고 생각하지만,

돼지들은 개보다 머리가 좋다. 잠자리와

거의 모르는 동물인 것 같다. 국내 극장 개봉

배설하는 자리를 구분하는 깨끗한 동물이다.

영화로서는 돼지를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첫

분뇨로 범벅이 된 축사에서 얼마나 괴로울까.

영화일 것이다. 고기이기 이전에 희노애락을

알 낳는 닭은 ‘배터리 케이지’라고 불리는,

느끼는 생명이었던 돼지의 삶을, 어린 아들을

아이패드만한 공간에서 평생 날개도 한번

키우는 '엄마'의 입장에서 보여주는 영화이다.

펴지 못한 채 알만 낳는다. 사람들이 육류를

공장식축산 현장뿐 아니라, 돼지의 기본권을

싼 값에 많이 소비하는 한, 이런 공장식축산은

배려하는 소규모 친환경 농장(국내에서 아주

계속될 것이다.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각종

드문 경축 순환형 유기농 돼지농장)의 모습도

질병에 걸려 약물을 투여 받은 동물의 살을

보여준다. 내 어린 아들과 가족, 돼지가족이

먹는 것이 우리 몸과 영혼에 좋은 영향을 줄 리

주인공이고, 돼지들의 사랑스러운 모습이

만무하다. 막대한 축산분뇨로 인한 땅과 강의

많이 나오는, 어린이와 어른, 가족 모두

오염도 엄청나고, 무엇보다 메탄가스가 세계

함께 즐겁게 볼 수 있는 영화이다. 지난해

교통수단을 합친 것보다 더 많은 지구온난화를

서울환경영화제에서 대상을 받았고, 올해

일으키고 있다. 최근 해마다 발생하는 구제역과

베를린국제영화제에 초청되는 등 큰 성과도

조류독감, 살처분 문제 역시 공장식축산이

있었지만, 독립영화는 개봉해도 많은 분들이

개선되지 않는 한 나아지지 않는다. 변종

개봉 사실조차 알지 못한다. 이 영화를 한 100만

바이러스가 생겨 인수공통전염병이 생길

명의 관객이 보면, 공장식축산을 개선하려는

것이고,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이 가장 먼저

움직임도 힘을 받을 것이다.

희생될 것이다. 고기가 어떻게 길러지는지 한번만 생각해보았으면 한다. 이번 영화로 과도한 육식소비와 공장식축산의 문제에 대해 공감대가 형성되기를 바란다. 녹색당과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에서 공장식축산 헌법소원을 펼치고 있으니 많은 관심 바란다. 유럽과 미국의 일부 주들은 국민들의 목소리로


황윤 님은 영화감독으로 <작별>, <침묵의 숲>, <어느 날 그 길에서>의 ‘야생 3부작’ 이후 ‘우리 식탁 위의 동물들’에 관한 영화 <잡식가족의 딜레마>를 만들었다. 인간중심 시선을 넘어, 생태계 공동체의 관점에서 현대 산업문명 문제들을 성찰하는 다큐멘터리 영화를 만들고 있다.

<잡식가족의 딜레마> 개봉관은 페이스북 페이지와 공식 블로그에서 확인할 수 있다.

www.facebook.com/dilemma.2015 blog.naver.com/dilemma_2015


사람들은 산에 대하여 다양한 생각들을

있자니, 주변 나무들이 고요한 바다처럼 숨이

가지고 있다. “올라갔다가 내려올 걸 왜

막힐 듯 잔잔했다. 나는 그 하얀 고요함 속에서

올라가느냐?”라는 사람도 있고, “산이 거기에

삶의 자유를 생각했다. 역마살을 치유하는 데에

있어서 산에 간다”라는 사람도 있다. “산은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린 셈이다.

산이요, 물은 물이다”라는 알듯 모를 듯한

그 뒤 결혼을 하고, 아기가 태어나고,

선문답도 있고, “산은 물을 넘지 못한다”라는

다람쥐 쳇바퀴 도는 듯한 일상 속에서 다시

철학적인 표현도 있다. 나도 덩달아 한

역마살이 슬그머니 살아났다. 누구에게나

마디 하겠다. “산에 올 때는 아니 오신 듯

그러한 것처럼 시간이 걸리는 문제임을 잘

다녀가소서”

알면서도 현실의 답답함을 치유해 줄 수 있는

이십대에 나는 역마살이라는 병을 자주

방법이 없었던 것이다. 그러던 차에 EBS의

앓았다. 그 병을 치유하기 위해 배낭을 꾸려

‘하나뿐인 지구’ 제작팀으로부터 솔깃한 제안을

혼자 산에 가곤 했다. 지리산 칠선계곡에서

받게 되었다.

태풍을 만나고, 오대산 노인봉에서 장대비를

그래서 지난해 겨울, ‘하나뿐인 지구’

맞으면서도 대자연과 오롯이 마주하는 나의

제작팀과 함께 청평 호명산에서 백패킹을

존재감을 느끼곤 했기 때문이다.

주제로 1박 2일 동안 촬영을 했다. 방영 시간은

하지만 IMF 경제위기 속에서 삶의 현장은 5분 남짓이었지만 말 한마디, 행동 하나하나가 별빛 하나 찾아볼 수 없는 어둠속 밤하늘이었다. 고스란히 방송에 노출될 수 있었기 때문에 삼십대에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며, 녹색연합

조심스레 시작하게 됐다. 배낭 꾸리기, 설거지와

회원들로 구성된 산악모임 ‘녹색친구들’을

양치질 하지 않기, 흔적 남기지 않기 같은

알게 되었고, 먹구름 뒤에 가려진 남십자성을

활동과 개인 인터뷰가 방영됐고 주변 반응은

발견한 것처럼 적극적으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예상보다 좋았다. 방송에서 보이는 것보다

2009년도에는 녹색등산학교 10기 과정도

더 구체적으로 차선의 선택에 대한 관념들이

수료했고, 그 속에서 덕유산처럼 아름다운

정리되고 있었던 것이다.

아내도 맞이했다. 아내는 내 삶에 가장 중요한 버팀목이 되어 주었다. 녹색등산학교에서 산악활동을 위해 기술적으로 필요한 지식들을 얻게 되었다. 두

나는 산에 가면 밥도 해먹고, 잠도 잔다. 집에서 밥 먹고 잠자는 것보다 좀 불편하긴 하지만 대신 ‘자유로움’이 있다. 싱그러운 풀냄새와 지저귀는 박새 소리가 여느 고급

번의 인수봉 등반과 그 등반을 위한 준비과정들, 카페보다 멋진 배경을 만들어 주고, 밤하늘에 지리산에서 야생동물 밀렵 방지를 위해 올무와

반짝이는 별빛들은 어느 조명보다 아름답고

덫을 제거하는 작업들, 북한산 인수야영장과

눈부시다. 하지만 내가 누리는 자유를 위해 산에

백운산장에서의 독도법, 응급구조 교육에서

사는 생명들에게 피해를 줄 생각은 전혀 없다.

많은 것들을 배웠다. 산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나는 그들과 공존하는, 지구에서 숨 쉬는 하나의

활동에는 밥 해먹고 잠을 자는 야영이 뒤따른다. 자그마한 존재일 뿐이니까. 그래서 산에 대해 야영 활동에는 쓰레기를 포함한, 각종 환경오염

이렇게 한 마디 해 본다. “산에 올 때는 아니 오신

행위가 동반된다. 이런 행위들에 대해 최선이

듯 다녀가소서”

아닌 차선의 선택을 통해서 마음의 위안으로 삼곤 했었다. 녹색등산학교 야영 첫째 날, 한밤중에 잠이 오지 않아 새벽 3시쯤 잠수함바위에 올랐다. 마침 보름달이 온 세상을 밝혀주고 있었다. 바위 위에서 하얀 달빛을 머금은 숲을 바라보고

정재한 님은 1999년부터 지금까지 녹색연합과 오랜 시간을 함께 해 온 회원이다. 산이 좋아 녹색연합 회원 소모임 '녹색친구들' 에서 열심히 활동하다, 산보다 더 사랑하게 된 지금의 아내를 만나 결혼했다. 아이와 함께 셋이 알콩달콩 살며 녹색연합과 깊은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글과 사진. 정재한

아니 오신듯 다녀가소서

회원에세이


녹색으로 뚜벅뚜벅 녹색연합 현장뉴스를 전합니다

녹색연합 사무실이

가리왕산 숲을 위해

산양은 케이블카를

달라졌어요

뭐라도 하기!

타지 않아요!

사무실에 10년 동안 자리잡고

지역경제 파괴하고 환경도

천연기념물 217호이자

있던 무거운 책상 대신

파괴하는 평창동계올림픽을

멸종위기동물 1급으로

가벼운 테이블을 놓았습니다.

분산개최하기 위해 체육과

지정된 야생동물, 산양이 살고

절반 정도 활동가들이

문화단체들과 함께

있는 설악산에 케이블카를

노트북으로 자유롭게 활동할

시민모임을 꾸렸습니다.

설치하려고 합니다. 이미

수 있도록 사무실 공간을

너무나 많은 사건사고가

환경을 해치고 공익성과

변경하였습니다. 공간의

있지만 3일의 스키경기를 위해

기술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변화가 녹색연합의 활동에

베어진 6만그루의 나무들을

두 번이나 거절 된 케이블카

더욱 활력을 불어넣어줄

잊으면 안됩니다. 날마다

설치. 일부 개발업자들의

수 있기를 바랍니다. 봄이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요구에 의해서 케이블카

오면 더욱더 이쁜 공간으로

서울사무소 앞에서 1인 시위를

설치 사업이 세 번째로

꾸며볼까 합니다. 회원님들의

진행하고 있습니다. 봄이 오면

진행되려 합니다. 설악산에

작은 모임도 충분히 할 수

가리왕산 현장에도 찾아갈

케이블카가 설치되면 정상부

있는 녹색연합 사무실로

예정입니다. 회원님들의 많은

훼손은 물론이고 산양을

놀러오세요~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비롯한 야생동물의 살 곳은 시끄러운 기계 소리로, 땅을

자세한 문의

자세한 문의

후벼 파는 철탑으로 망가질

조직운영팀 최위환 팀장

평화생태팀 정규석 활동가

것입니다. 우리 땅의 산양은

070-7438-8528

070-7438-8532

멸종될 것입니다. 산양을

justwind@greenkorea.org

nest@greenkorea.org

설악산 집에서 내쫓지 않도록, 여러분들도 함께 해주세요. 자세한 문의 평화생태팀 황인철 활동가

070-7438-8523 hic7478@greenkorea.org


정리. 최위환 / 녹색연합 조직운영팀

탈핵을 위한 녹색행동

나는 녹색시민인가?

녹색연합의 2015년

원자력안전위원회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생태드로잉을

주요활동에서 로드킬을

많은 시민들의 반대에도

시작으로 녹색아카데미가

줄이는 활동을 진행합니다.

노후원전인 월성1호기

시작되었습니다. 특별히

도로에서 교통사고로 인해

재가동을 승인하였습니다.

올해에는 녹색사회연구소와

죽어가는 야생동물을 구하는

월성1호기 가동승인을

함께 녹색시민성 연구

활동입니다. 이제 봄이 오면

취소하는 국민소송을

프로젝트를 진행합니다.

새로운 삶터로 움직이고 새

진행하면서 또 하나의

우리가 원하는 녹색세상은

짝을 만나기 위해 움직이는

노후원전인 고리1호기 가동을

녹색시민들이 늘어나야

동물들이 길거리에서

멈추기 위한 활동을 진행할

이룰 수 있음을 믿습니다.

무수히 죽어갈 것입니다.

것입니다. 핵발전을 멈추는

각자가 생각하는 녹색시민에

섬진강 도로에서 죽어가는

것과 함께 아파트나 지역에서

대해 이야기해보는 자리를

두꺼비 모니터링 활동을

에너지를 절약하는 행동도

마련했습니다. 오셔서

어느 날 그 길에서

진행했습니다. 이제 5월이 되면 같이 진행됩니다. 기존에

녹색시민은 누구이며

알에서 깨어난 두꺼비들이 또

성북구와 함께 진행한 절전소

어떠해야 하는가에 대해

움직일 것입니다. 어느 날 그

활동을 확대하고 최근에는

가볍게 대화를 나눠보면

길에서, 죽어가는 생명이 더는

서초구와도 협약식을

좋겠습니다.

없도록 활동하겠습니다. 많은

진행했습니다. 가장 에너지를

관심 부탁드립니다.

많이 소비하는 서울시민들의

자세한 문의

에너지 절약으로 핵발전소

정책팀 정명희 활동가

자세한 문의

하나를 줄일 수 있는 활동을

070-7438-8522

자연생태팀 한만형 활동가

진행합니다.

greennews@greenkorea.org

070-7438-8530 meerkat@greenkorea.org

자세한 문의 에너지기후팀 김세영 활동가

070-7438-8527 ddangi0@greenkorea.org 녹색연합 현장뉴스


2015년 3월 재정보고는 녹색연합

사무처 살림살이 보고입니다.

누리집(www.greenkore.org) 살림살이

본 재정보고는 연말 회계 감사에 따라

보고에도 게재되었습니다.

조정이 있을 수 있습니다.

수입 / 후원자 5,532명

지출 / 활동가 30명

지출

총계 82,731,419원

총계 89,172,110원

운영비 60,424,187원

정리. 녹색연합 조직국

2015년 3월 사단법인 녹색연합 본부

사업비 28,747,923원 회비 및 기부금

시민참여 운동비

인건비

79,804,840원 — 97%

19,959,027원 — 69%

44,300,762원 — 73%

야생동물 보호

복리후생비

2,271,400원 — 8%

4,487,920원 — 7%

군,접경지역 보전

303,676원 — 1% 에너지기후변화 대응 1,650,550원 — 6% 시민 참여

기타

926,579원 — 1%

3,158,130원 — 12%

2,768,950원 — 5% 사무용품비

1,745,640원 — 3% 지급임차료

1,499,927원 — 3% 지급수수료

1,086,040원 — 2% 정책,대외 협력

1,030,940원 — 4%

지역조직지원비

1,350,400원 — 2% 기타 운영비

3,184,584원 — 5%

살림살이 보고

2,000,000원 — 2%

자연, 연안생태 보전

교육훈련비


아름다운 지구인

반갑습니다! 녹색연합 신입 회원 (2015.02.24 ~ 2015.04.16 )

(가나다순) 강준구

박선영

양명선

이서희

정윤석

함선미

고효선

박수현

양지명

이소중

정은주

허우중

김명환

배우식

오위환

이승님

정희선

현문숙

김병관

손주희

윤다휘

이주민

조형숙

황문식

김수연

송치훈

이건희

장수정

조혜영

황차동

김효정

신미영

이경렬

장윤경

최고미

문홍표

신현주

이경지

전병록

한서경

민은혜

안경아

이상진

정성연

한수진

고맙습니다! 설악산사람들 후원자 명단 (2013.07 ~ 2015.02)

(가나다순) 김지훈

장희수

최정화

김은정

최점미

김준필·김형미

차현기

채세희

한상민

김영준

김윤희

정연경

김기봉·신경원

이선화·새림

박병상

김효진

김성화

박주연

신경아

김만중

최미연

윤지선

김희정

배제선

박금란

방원욱

손소영

박아름

윤송희

서명순

고맙습니다 (비정기후원자, 물품후원 재능후원) 2015.2.1~2015.3.31

(가나다순) 녹색연합 후원계좌로 후원하시는 분 최경희

조상우

서정호

김시은

장승용

윤완석

김세원

녹색연합 홈페이지를 통해 후원하시는 분 권지윤

김중창

김부현

이현주

이가영

변가람

윤혜준

이경지

신한아름인카드 또는 포인트로 후원하시는 분 이상영

이경희

김연태

공현식

아름다운 지구인


정리. 허승은 / 녹색연합 회원더하기팀장

나누고 싶은 후원이야기

“케이블카 안돼요! ‘설악산사람들’로 응원합니다” 올해 첫 ‘설악산사람들’ 후원자 박주연 회원 박주연 회원님은 녹색교육센터의 회원이자 올해 첫 설악산사람들 후원자입니다. 2008년에 박그림 대표님의 강의를 들었던 것이 인연이 되어 설악산에 자주 오르게 되었습니다. 설악산 지킴이 박그림 대표님은 설악산 산양 서식지 조사와 케이블카 반대 운동을 예전부터 하고 계셨는데, 선생님을 따라 산양 조사활동에 자원활동가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함께 케이블카 반대운동을 하며 설악산 모니터링을 해왔고, 무인카메라도 설치하러 다녔습니다.

울진친구들이 보내온 소중한 후원금,

울진에서 산양 서식지 조사를 하며 녹색연합

고맙습니다.

활동가들과도 인연을 맺었고요. 직접 발로 뛰고

지난 3월 20일~31일까지 울진군 청소년 수련관

몸으로 함께 활동하자는 생각이었는데 올해

1층 전시실에서 무인카메라로 관찰한 산양의

케이블카 설치를 세 번째로 시도한다고 해서,

일상을 소개하고, 만화가와 일러스트레이터가

더 적극적으로 막아야겠다는 생각에 후원을

다양한 시각으로 표현한 산양의 모습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소개하는 행사가 진행됐습니다. 반응이

처음에는 설악산 케이블카 문제가 잘 와

폭발적이었던 산양엽서쓰기 캠페인을 통해

닿지 않는 이야기였다고 합니다. 그러다 현장에

모은 후원금을 보내온 ‘울진 산양 어린이

활발히 드나들던 즈음 케이블카 설치 시도가

동아리’ 친구들 고맙습니다!

두 번째로 진행됐고, 그때부터 조금씩 관심이

산양의 삶터인 울진 지역 어린이들이

생겼습니다. 2차 신청이 부결되었다는 소식에

‘울진 산양 어린이 동아리’를 만들었어요.

주위사람들을 부둥켜안고 울기도 했다고요.

방과후 수업으로 만난 울진 어린이들이 자연과

이번에 3차 신청을 한다는 얘길 들었을 때

생태, 야생동물에 대해 체험하고 산양을

답답하기도 하고, 개발업자들이 자기들 논리로

그렸는데요, 그 그림을 그냥 두기 아쉬워 엽서로

안 되니까 억지를 부리고 있구나, 오기를 부리고

만들었습니다. 전시장을 찾은 어린이들이

있구나, 하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그들의

그 엽서에 산양이 멸종되지 않고 건강하게

논리 중 장애인의 관광을 용이하게 하겠다는

잘 살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편지를 쓰고,

것은 정말 명목뿐이라는 녹색연합의 주장에

모금함에 후원금도 넣어주었답니다. 아이들이

동의합니다. 장애인의 이동권을 먼저 보장하는

바라는 것 한 가지! 함께 나눕니다.

것이 순서라고 생각합니다.

"산양아 고마워,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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