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희망 26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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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희망 02879 서울시 성북구 성북로 19길 15 (성북동 113-34번지) 02. 747. 8500 전화 02. 766. 4180 팩스 www.greenkorea.org

everyday-practice.com

일상의실천

디자인

작은것이 아름답다

편집과 제작

서재철 / 박효경 / 김수지 / 정은영

기획

녹색연합

펴낸곳

펴낸날 2017. 11. 1

달펴냄 작은것이 아름답다 2017년 260호 별책부록

No.260

표지는 사용전고지 55퍼센트의 앙코르 130g/㎡, 내지는 사용후 고지(폐지) 80퍼센트 이상을 함유한 하이벌크지 70g/m2를 사용했습니다.

2017.11/12 눈마중달 + 맺음달 다모아 이백육십호

p.40

p.39

p.36

p.32

p.24

p.22

p.20

p.19

p.14

p.10

p.6

p.4

p.2

p.1

아름다운 지구인 — 회비 한 번 더내기 캠페인 — 회원더하기팀

녹색으로 도움과 나눔 — 우리는 모두 활동가 — 윤소영

함께 만드는 녹색희망 — 다시 마음을 다잡습니다 — 허승은

회원마당 — 삶을 녹색으로 점차 물들여 간다는 것 — 김종석

아름다운 만남 — 환경운동이 삶의 가치를 넓혀졌죠/장선경 — 김수지

사진으로 보는 녹색현장 — 박효경

작아를 펼치다 — 우리 안 농장동물, 안녕한가요? — 정은영

통계로 보는 녹색 — 안전한 월경용품, 여성의 건강권과 인권 — 신수연

녹색그림 — 목마른 나무 — 김혜정

기획 4 — 눈으로, 손으로 새긴 나무의 죽음 — 정현진

기획 3 — 고산침엽수의 죽음, 우리는 안전한가? — 용태영

기획 2 — 기후변화 멸종위기 고산침엽수 — 서재철

기획 1 — 멸종위기 침엽수 활동연대기 — 서재철

녹색칼럼 — 기억할게! — 박그림

호두나무집편지 — 호모 액티비스트 Homo Activist — 윤상훈

한반도 침엽수의 눈물

p.42

살림살이 보고 — 조직팀

벼리

p.44

녹색희망 260호의 표지는 침엽수의 대칭적인 형태에서 착안, 표지 앞과 뒤가 마주보는 데칼코마니 방식으로 침엽수의 특징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일상의실천

녹색희망


2017 녹색연합 송년파티 Dinner en Green 녹색연합 회원만의 시크릿 디너파티! Dinner en Green!

기부금 세제혜택을 안내합니다.

Dinner en Green은 녹색 아이템을 착용하고 모여 한 끼 식사를 나눠먹는

첫째, 오직 녹색연합 회원과 회원

녹색연합 회원만의 네트워크

둘째, 서로를 알아볼 수 있도록 녹색

/. 2017년 1월 ~ 12월 회비와 후원금 또는 물품을 후원한 회원과 후원자 /. 회원 또는 후원자 본인 외에 배우자, 직계비속(자녀, 손자 등)뿐만 아니라

파티입니다.

아이템을 착용합니다.

직계존속(부모, 조부모 등), 형제자매 등 부양가족으로 등록된 자가 지출한

셋째, 식기와 음식을 직접 준비해오는

기부금도 공제 대상에 포함됩니다.

1988년 프랑스 파리에서 시작된 Dinner en Blanc(디네 앙 블랑; 순백의 만찬)을

지인만이 참석할 수 있습니다.

‘BYO(Bring Your Own)’ 방식을 지킵니다.

모티브로 한 Dinner en Green에는 녹색스러운 참가룰이 있습니다!

발급대상

기부금 세제 혜택 기준

각자의 위치에서 살아가고 있는

/. 연간 기부금이 2천만 원 이하인 경우 지급액의 15%를, 2천만 원 초과분은 30%를 종합소득산출 세액에서 공제합니다. 단, 공제한도는 소득의 30%를

아름다운 지구인, 녹색연합 회원을 만나

넘지 않습니다.

서로 이야기 나눠보는 건 어떠실까요?

/. 법인 회원은 소득 10%의 손비산정을 인정받습니다.

<Dinner en Green> 일시: 2017년 12월 1일 저녁7시 30분 장소: 성북동 호두나무집 (녹색연합) 참가인원: 20명 참가비: 10,000원 / 입금계좌: 하나은행 187-910005-07704 (예금주: 녹색연합) 문의: 한만형 (회원더하기팀, 070-7438-8530) *자연과 생태를 생각하는 녹색연합 회원이시죠? 일회용품은 절대 안 됩니다! *음식은 서로 조금씩 나눠먹을 수 있도록 2인분씩만 준비해주세요.

발급방법

/. 개인회원의 기부금영수증은 2017년 1월 중순 이후 국세청 연말정산간소화 서비스를 통해 직접 다운로드 받으실 수 있습니다. /. (회원전용전화 02-745-5001, 5002 / member@greenkorea.org) 발급에 필요한 개인정보 수정 안내

로드킬 사고 신고 서비스 어플리케이션 ‘굿로드’ 출시 “이 도로에는 다람쥐가 많아요!”

기부금영수증 발급에 필요한 정보인 기부자명, 주민등록번호, 주소 등의 변동사항이 있을 경우 녹색연합 홈페이지 [정보변경] 이나 직접 전화를 통해

11월 30일까지 변경해주시기 바랍니다. 문의

간단한 정보 한 마디로 사람과 동물을

녹색연합 회원더하기팀

모두 안전하게 지킬 수 있습니다.

02-747-8500, 02-745-5001~2 member@greenkorea.org

‘굿로드’는 길 곳곳에서 발생하는

녹색연합과 SNS 친구 맺기

로드킬 정보를 수집하고 운전자와 관련기관에 현황데이터를 제공하여 로드킬 대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환경뉴스를 받고 싶으시다면! 1:1로 편하게 궁금한 것을 묻고

지원하는 서비스입니다. 동물과

싶으시다면! 생활 속 환경정보가 필요하다면! 녹색연합 활동에 참여하고 싶다면!

사람이 공존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굿로드 웹사이트 주소 :

카카오톡에서 ‘녹색연합’ 검색하여 친구추가 해주세요!

‘굿로드’로 신고해 주세요.

www.goodroad.co.kr

당신과 녹색연합이 이어져 있으면 녹색이 조금 더 가까이 옵니다.


HOMO ACTIVIST 레드 카펫을 깔고 포토 월을 세웠습니다. ‘그래도 되는 땅은 없다’, ‘ROAD IN PEACE’,

그들은 각각의 자리에서 실천하고 협업하며 후원합니다. 연예계 블랙리스트 방송인

‘핵노답’, ‘피할 수 없다면 녹색하라’,

김미화는 녹색연합 홍보대사입니다.

‘설악산 그대로’가 적힌 피켓을

‘울고 웃기는’ 재능으로 녹색연합을

들고 영화제의 주인공처럼 사진을

후원합니다. 아웃도어 업체

찍었습니다. 녹색연합 활동을, 마치

제로그램은 ‘백패커스 데이’를

영화 포스터처럼 제작했습니다.

열어 자연에 부담을 덜 주는 방식의

녹색연합 26주년 후원행사는 ‘호모

산행을 기획합니다. ‘일상의 실천’은

액티비스트’를 모시는 자리였습니다.

환경디자인으로 행동하는 호모

우리는 녹색 삶을 지향하는 여러

액티비스트입니다. 환경제도 개선을

종류의 호모 액티비스트, ‘행동하는

위해 민관거버넌스를 강조하는 바른

인간’을 흔히 만납니다. 성미산 ‘비온

행정이나 국민 건강과 안전이 우선인

뒤 숲속 약국’에는 신고리 5, 6호기

정치인도 있습니다. 그들은 마치

중단 플랜카드가 걸려있습니다.

아코디언의 화음처럼 잘 어울립니다.

목동 고등학생 몇몇은 학예회 때

우리는 녹색의 삶을 살고, 녹색을 향한

친환경 바자회를 기획해 수익금을

지향을 품고 나눕니다. 우리는 각각의

녹색연합에 기부합니다. 대학로

자리에서, 또 함께 행동하는 호모

연극배우 부부가 함께 면 생리대

액티비스트입니다.

바느질을 합니다. 청와대 직원들도

화가 고흐는 동생 테오에게 보낸

출근길에 텀블러와 손수건을

편지에서 ‘별을 그리기 위해 밖으로

챙깁니다. 제주의 미술치료사는

나갈 것’이라고 말합니다. 하늘의

녹색연합 회원들과 곶자왈 낮잠

북두칠성은 샛노란 해바라기처럼

프로그램을 합니다. 상암동

그렸고, 가로등의 빛나는 황금빛은

석유비축기지를 문화비축기지로

물가에 고스란히 가라앉고, 강둑의

전환한 기획자의 의도는 ‘문화를

나룻배와 고개 숙인 연인마저 찬란한

통한 에너지전환’입니다. 하늘공원

‘별이 빛나는 밤’.

억새축제에 참여해 녹색연합 회원이 된 가족이 있습니다. 호모 액티비스트는 직업적

글. 윤상훈

호모 액티비스트

녹색연합 사무처장

1

이 그림을 잘 어우러진 ‘호모 액티비스트’와 비유한다면 지나친 걸까요.

환경운동가가 아닙니다. 자신의 삶이 호두나무집 편지

중요한 ‘생활인’이 대부분입니다.


3

글. 박그림

가을이 깊어간다. 짙푸른 하늘이

2

녹색연합 공동대표

기억할게!

관계인가? 나는 왜 그들의 아픔에

높이 상부 종점엔 전망대가 세워지고

모습이 떠오르며 눈물이 쏟아진다.

더욱 춥게 느껴지고 설악산은 겨울

가슴 저며 하는가? 생각은 꼬리를

기계소리와 사람들의 시끄러움이

우리들은 자연이 베풀었던 일들을

문턱을 넘는다. 가으내 아름답게

물고 나를 끌고 밤을 넘는다. 꼭두새벽

산을 덮을 것이다. 대청봉으로

조금이라도 기억하고 있는 걸까?

물들었던 단풍을 털어내고 속살을

동녘 하늘이 붉게 물들 때쯤 눈꺼풀이

이어지는 산길을 북적거리며

생명의 경이로움으로 가득했던

드러낸 채 가벼운 몸으로 겨울을

무겁게 내려앉고 몸을 길게 누이면

오르내릴 사람들 모습을 짐작하는

순간들을 정말 잊지 않고 있는 걸까?

맞이한다. 마지막 잎새 하나 가지

차츰 살아나는 나무들이 일어나라

것만으로도 진저리가 쳐진다.

기억하고 잊지 않았다면 해야 할 일을

끝에서 바람에 찢기듯 떠는 숲에

흔들어 깨운다. 일어나라! 일어나서

설악산은 정수리에서부터 무너져

하고 있는지 따져보아야 하고 잘못된

들면 바람소리 아우성처럼 들리고

함께 춤추자고, 삐걱거리며 춤추자고

내리고 야생동물이 사라진 자리는

것을 바로 잡으려 애써야 한다. 자연을

나무들 삐걱거리며 춤춘다. 바람결에

흔든다. 바람이 잦아들고 어둠이

인공시설물로 덮일 것이다. 설악산의

이용의 대상으로 여기는 삶에서

묻어오는 산양 냄새 따라 바위 절벽을

채 가시지 않은 숲은 생명의 소리로

가치는 사라지고 우리들의 삶도

벗어나 뭇 생명과 더불어 살아가는

오르면 좁은 턱은 온통 산양 똥자리다.

숨 쉬며 일어선다. 부스럭거리며

나락으로 떨어질 것이다. 야생동물이

삶을 살아야 한다.

멀리 산봉우리는 푸른 이내에

낙엽 속에서 기지개를 켜는 작은

살지 않는 설악산이 무슨 의미가

어슴푸레 빛나고 오후 햇살이 엷게

몸은 어느 혹성에서 온 왕자님일까?

있겠는가. 우리는 1969년 대폭설로

흔들리며 쏟아진다. 온종일 바람을

나무 사이를 바람처럼 빠져나가는

먹이를 찾아 마을로 내려온 산양을

맞으며 산을 오르내리다 낙엽이

날개의 주인공은 어느 소행성에서 온

두드려 잡았고 밀렵으로 제 몸

수북이 쌓인 양지쪽에 쪼그리고

공주님일까? 이른 새벽 꿈길을 헤매다

좋아지겠다고 야생동물을 마구

앉으면 온몸이 따뜻해지고 이내

벗어나면 차가움이 몸을 움츠리게

잡아 멸종위기로 몰아넣었다.

고개를 떨군다. 바람결에 묻어오는

하지만 오늘 만나게 될 생명으로

짐승 소리에 눈을 번쩍 뜨면 어느새

가슴은 설렌다.

1984년엔 설악산에서 마지막 남은 반달가슴곰을 밀렵꾼 총에 잃은 아픈

마음은 산양을 찾아 숲 속을 달린다.

비탈길에 찍힌 발자국 하나,

기억도 가지고 있지 않은가.

시간은 멈춘 지 오래고 기우는 해가

낙엽 위에 소복이 쌓인 똥 한 줌,

오후의 스산함 속으로 밀어 넣는다.

스치듯 사라지는 산양의 잿빛 몸,

커다란 나무 앞에 서서 두 손을

차가운 바람이 목덜미를 스치고

날카로운 눈빛의 삵, 샛노란 몸으로

모으고 눈을 감는다. 나무를 스쳐간

어둑어둑 땅거미가 지면 잠자리를

나무 위를 날듯 옮겨 다니는 담비,

햇빛과 구름과 바람이 내 몸을 휘감고

찾아 기웃거린다. 오늘은 어느 바위

눈길 닿는 곳마다 생명의 흔적으로

나무그늘에서 쉬어갔을 산양의

밑에서 하루를 묵어갈까? 어느 나무에

가득한 산에서 뭇 생명과 더불어

기대어 하루 쉬어갈까? 짙어지는 어둠

산다는 것은 얼마나 경이로운

속에 산도 나무도 사라지고 온몸을

일이며 삶을 풍요롭게 하는 것인지

휘감는 생명의 소리와 쏟아지는

새삼스럽게 깨닫는다. 이런 곳에

별빛뿐이다.

케이블카를 놓겠다고 나무마다

어떤 존재인가? 산양은 나와 어떤

곤돌라가 하늘을 가로지른다. 5층

녹색칼럼

파헤쳐 지주를 세우고 수십 대의

박그림 님은 1992년부터 녹색

생각에 빠진다. 설악산은 내게

세상을 꿈꾸며 몸과 마음을 다해

주인인 야생동물을 내쫓고 삶터를

설악산과 산양 지킴이로 살아온

뒤척이다 침낭을 뒤집어쓰고 앉아

녹색운동가이다. 2015년부터

줄을 띄우고 푯말을 붙였다. 산에

녹색연합 공동대표로 함께하고 있다.

밤은 깊어가고 잠들지 못해

상부 종점 예정지에 자리한


4

5

2008

2009

2010

백두대간 설악산국립공원, 오대산국립공원,

백두대간 설악산국립공원, 오대산국립공원,

지리산 반야봉 일대에서 구상나무의

소백산국립공원, 덕유산국립공원,

태백산국립공원, 덕유산국립공원,

집단고사가 나타나고 있음을 확인.

지리산국립공원 등에 대한 백두대간생태계

지리산국립공원 등에 대한 산림자원

변화 항공모니터링 실시. 오대산 분비나무와

항공모니터링 실시. 고산침엽수의 고사 및 쇠퇴

지리산 구상나무의 고사 및 쇠퇴 징후가

현상이 전반적으로 나타나고 있음을 확인.

글. 서재철 / 녹색연합 전문위원

기획 1

멸종위기 침엽수 활동연대기

뚜렷함을 확인.

2014

2015

지리산 천왕봉 주변에 대규모 산사태 발생 확인. 그 원인으로

지리산국립공원과 덕유산국립공원을 중심으로 항공모니터링

구상나무와 가문비나무 등 고산침엽수의 쇠퇴 및 고사로 인해

실시, 구상나무 집단고사 현장 확인. 지리산 반야봉, 토끼봉,

하층 토양이 빈약한 지점에서 산사태가 발생하고 있음을 주목.

천왕봉 주변에서 구상나무의 떼죽음이 진행되는 상황 파악.

백두대간 설악산국립공원, 오대산국립공원, 소백산국립공원,

‘2015 백두대간탐사’ 개시, 백두대간 전체 680km에 대한

울진삼척산림보호구역 금강소나무 서식지 등 침엽수 집단고사

생태조사 및 훼손실태 조사. 백두대간에서 기후변화에 의한

실태 항공모니터링 실시. 산림청 주관 모니터링에 녹색연합이

고산침엽수 변화 상황 조사.

전문가 자격으로 참석, 침엽수 집단고사 현장 확인.

2016

2016

식목일 맞이 <기후변화로 백두대간, 국립공원 침엽수

8월 한겨레신문 토요판 ‘현장르포’에 지리산 반야봉 일대의 구상나무

집단고사>제목의 보도자료 발표. 지리산국립공원 구상나무,

떼죽음 현장 집중보도, ‘생선의 가시처럼 뼈만 남아 앙상하게 죽어가는

설악산국립공원 분비나무, 울진삼척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

구상나무’라는 요지로 현장의 생생한 사진이 국민들에게 소개. 산림청

금강소나무 등 고사 확인한 내용 발표. KBS, MBC, SBS, YTN

주관으로 지리산국립공원의 구상나무 집단고사 현장에 대한 항공모니터링

등 주요 방송과 중앙, 경향, 동아, 한겨레 등 신문에 기후변화로

실시. 지리산 주능선 중심으로 구상나무 집단고사 현장에 대한 확인 및

죽어가는 고산침엽수 실상 보도.

점검. 반야봉은 1500m 이상 고도에서 집단고사가 가속화 되고 있음을 확인. 중앙일보에 지리산구상나무의 집단고사에 대한 집중취재 기사 보도.

2016

2017

녹색연합 <백두대간 고산생태계가 죽어가고

4월, 정선 고한의 백두대간 함백산에서 기후변화 고산침엽수 시민모니터링

있다> 보도자료 발표. 오대산국립공원,

실시. 시민들이 죽어가는 침엽수의 실상을 직접 조사하고 기록하는 작업에

태백산국립공원, 소백산국립공원 아고산대

참여. 6월, 녹색연합과 카카오 임직원 공동으로 강원도 정선의 백두대간

깃대종 분비나무 집단고사 현장조사결과

함백산에서 고산침엽수 보전을 위한 시민모니터링 실시. 9월, 기후변화에

보고 내용이 SBS, KBS, YTN 등을 비롯한 주요

의한 고산지역 산사태 보도자료 발표. 지리산국립공원, 오대산국립공원,

방송과 신문에 보도.

설악산국립공원 등에서 대규모 산사태 발생. 고산침엽수의 쇠퇴와 고사를 산사태 발생 요인으로 추정한 내용 보고.


글과 사진. 서재철 / 녹색연합 전문위원

기획 2

기후변화 멸종위기 고산침엽수

6

7

빠르게 죽어가고 있다. 한라산과 지리산 구상나무에 이어 오대산 분비나무까지. 한라산국립공원을 비롯하여 지리산국립공원부터 설악산국립공원까지 남한의 대표적 아고산대 생태계가 때죽음을 맞고 있다. 지리산과 한라산의 구상나무를 비롯하여 설악산, 오대산, 태백산 등 분비나무도 집단고사하고 있다. 아울러 지리산, 덕유산, 오대산(계방산)의 가문비 나무도 거의 사라져 가고 있다. 한반도 아고산대 침엽수 벨트의 오늘 지리산부터 설악산까지 백두대간 아고산대 침엽수 벨트 전체가 죽음의 길로 접어들고 있다. 지리산 구상나무

- 덕유산 구상나무 - 소백산 분비나무 - 태백산 분비나무 - 오대산 분비나무 - 설악산 분비나무 등은 백두대간 아고산대벨트의 대표적인 고산침엽수들이다. 이 두 종은 같은 전나무류에 해당하는 고산침엽수로 백두대간과 국립공원의 고산지역을 상징하는 깃대종❶이었다. 그런데 이들 종이 급격히 죽어가고 있다. 이는 백두대간의 남한구간 아고산대 침엽수가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고사, 쇠퇴, 멸종 단계로 이어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한라산과 지리산의 구상나무의 멸종은 시간 문제다.

2000년 이후부터 고사목이 출현하기 시작했다. 2005 2010년 사이에 집단고사도 나타났다. 하지만 모두가 무관심하거나 둔감했다. 2010년 이후에 한라산국립공원의 구상나무가

1200 1500m지역에서 집단적으로 죽어가는 것이 보고되면서 조금씩 알려지기 시작했다. 이후 지리산국립공원에서 구상나무가 죽어가면서 이런 실상을 체감하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파악한 원인은 겨울 가뭄에 의한 건조로 추정한다. 상황은 심각하다. 하지만 아직까지 본격적이고 전면적인 실태파악이나 조사는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현재와 같은 속도로 고사가 진행되면, 한라산과 지리산의 구상나무는 10년 안에 탐방로 주변에서는 거의 사라질 가능성이 높다. 소규모 개체 정도만 남는 생태적인 고립이 예상된다. 심각한 생태계의 변화로 볼 수 있다. 구상나무는 한국특산종으로 전 세계에서 오직 한반도의 ❶

1993년 국제연합환경계획 (UNEP)이 발표한 개념.

지리산, 덕유산, 한라산에만 서식한다. 지리산과 한라산은 일정 규모 이상의 서식지다. 반면

생태계의 여러 종 가운데

덕유산은 소규모의 서식지다. 지리산과 한라산의 떼죽음은

그 종과 서식지를 지키면

종의 멸종으로 가는 고속도로다. 구상나무는 국제적으로

생태계 전반을 되살릴 수

보호가치가 매우 높은 나무다. 한반도에서 사라지는 것은

있는 대표적인 생물종.


지구에서 멸종을 의미한다. 구상나무에 이어 분비나무의 위기도 심화되고 있다.

8

9

대비를 해야 한다. 침엽수의 쇠퇴는 국제적인 현상이다. 세계자연유산을

오대산국립공원과 태백산국립공원의 분비나무도 떼죽음을

심사 평가하는 IUCN(국제자연보전연맹)의 경우,

맞이하고 있다. 오대산 비로봉과 태백산 천제단으로

레드리스트(멸종위기)위원회, 생물다양성위원회와 함께

이어지는 주요 서식지에서 뿌리 뽑힘과 부러짐 등으로

침엽수위원회를 두고 있다.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침엽수가

죽어가는 분비나무가 곳곳에서 출현하고 있다.

쇠퇴하고 있기 때문이다. 육지의 생물 중 기후변화에 가장 민감하면서 취약한 것이 동물이 아닌 식물인 침엽수다.

주요 서식지 국립공원

아고산대 수종

상황

한라산국립공원

구상나무 (Abies koreana)

떼죽음 - 멸종단계로 진입

가능하다. 생물종의 변화가 현장에서 어떻게 나타나고

지리산국립공원

구상나무 (Abies koreana)

떼죽음 - 멸종단계로 진입

있는지를 세심하게 살피는 것으로부터 대책은 마련된다.

덕유산국립공원

구상나무 (Abies koreana)

완전고사:고사진행 - 4:6

정부와 전문가, 민간단체 등이 협력해야 한다.

소백산국립공원

분비나무 (Abies nephrolepis) 완전고사:고사진행 - 5:5

태백산국립공원

분비나무 (Abies nephrolepis) 완전고사:고사진행 - 7:3

오대산국립공원

분비나무 (Abies nephrolepis) 완전고사:고사진행 - 7:3

설악산국립공원

분비나무 (Abies nephrolepis) 완전고사:고사진행 - 5:5 침엽수는 기후변화에 가장 취약한 생물 아고산대 생태계가 위기를 맞고 있다. 원인은 건조와 겨울철 적설량 부족 등 수분스트레스로 추정하고 있다. 안타까운 것은 정부는 여전히 이런 상황을 제대로 파악조차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중요하고 의미심장한 생태계 변화에 대해서는 실태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구상나무의 멸종위기 지정을 비롯하여 지리산, 한라산, 설악산, 오대산, 태백산, 덕유산, 소백산 등의 구상나무와 분비나무에 대한 전면적인 조사가 필요하다. 아고산대 고산침엽수의 고사 원인과 과정에 대한 본격적이고 정밀한 조사 없이는 고산침엽수의 복원도 기대할 수 없다. 아울러 침엽수뿐만 아니라 생태계 전반에 걸친 영향을 파악하는 것도 필요하다. 기후변화 시대 자연생태계의 보전과 관리에 새로운 과제가 던져지고 있다. 구상나무와 분비나무에 대한 전면적인 전수조사가 필요하다. 개체별 위치를 기반으로 한 서식 지도를 작성하는 것은 물론이고, 고사의 세밀한 현황을 파악해야 한다. 정부는 정밀한 실태조사를 통해, 고사된 침엽수들의 위치를 파악해야 한다. GIS(지리정보체계)를 구축하여 고사하고 있는 침엽수의 기초적인 특성과 원인을 분석하는 것이 필요하다. 생태계에서 기후변화로 추정되는 다양한 양상에 대한 조사와 분석도 따라야 할 것이다. 아울러 장기적으로 한반도 자연생태계의 변화에 대한 구체적인

기후변화의 적응은 구체적인 실천과 대응으로


기획 3

함백산 분비나무.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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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과 사진 . 용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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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산 침엽수의 죽음, 우리는 안전한가?

병들어 가는 분비나무 가지

눈 덮인 함백산(1,572m)입니다. 가지만 앙상한

가지 끝 부분이 마치 가위로 잘라낸 듯

나무들 사이로 독야청청, 푸른빛으로 서있는 나무가

반듯합니다. 잎들이 떨어져 나갔습니다. 일부 가지는

있습니다. 바로 분비나무입니다. 구상나무와 더불어

하얗게 말랐습니다. 아직 붙어있는 잎들의 건강

우리나라 아고산❶ 지대의 대표적인 침엽수입니다.

상태도 좋지 않습니다. 건강한 분비나무 잎은 뒷면이

소백산과 태백산, 오대산, 설악산 등 통상 해발 1,000m

하얗습니다. 잎을 보호하는 유지 성분이 덮고 있기

넘는 산이라야 볼 수 있습니다. 다른 계절에는 활엽수에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분비나무는 바람이 불면 잎이

묻혀 구별하기 어렵지만 겨울이면 확연하게 눈에

은빛으로 빛나며 독특한 아름다움을 선사합니다.

띕니다.

하지만 위 사진의 잎들은 흰 유지 성분 없이 녹색이 그대로 드러나 있습니다. 일부는 갈색으로 변했습니다.

하얗게 상고대가 내려앉은 분비나무는 독특한 경관을 선사합니다. 눈 덮인 백두대간에서 만날 수

병이 든 겁니다. 이렇게 한번 약해진 나무는 다시 건강을

있는 매력이기도 합니다. 멀리서 언뜻 보기엔 나무들이

회복하기 어렵습니다. 시름시름 앓다가 수년 안에

건강해 보입니다. 하지만 가까이 다가가면 그렇지

죽음을 맞이합니다. 함백산 곳곳에 이렇게 말라죽은

않습니다.

❶ 산악 지대를 식물의 수직 분포에 따라 구분한 식생대의 하나. 산지대(山地帶)와 고산대(高山帶) 사이로 수목한계선의 바로 아래 부분.

분비나무가 있습니다.

뿌리를 드러낸 채 넘어져 죽은 나무도 많습니다. 분비나무는 상대적으로 뿌리를 깊게 내리지 않는 천근(淺根)성 수종입니다. 원래 강풍에 취약합니다. 그렇더라도 건강한 나무들은 쉽게 넘어지지 않습니다. 백두대간의 강한 바람을 수십 년씩 버텨온 나무입니다. 하지만 병이 들고 약해지다 보니 바람에 쉽게 넘어가고 맙니다. 나무의 죽음은 함백산만의 현상이 아닙니다. 설악산의 경우 대청봉에서 귀떼기청봉에 이르기까지 분비나무 군락지가 집단으로 고사했습니다. 오대산과 태백산, 소백산도 마찬가지 현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절반 가량의 분비나무가 이미 고사했고 나머지도 건강성을 잃었다는 것이 지난해 녹색연합의 조사 결과입니다. 분비나무와 유전적으로 비슷한 근연종인 구상나무도 한라산과 지리산, 덕유산에서 빠른 속도로 군락지가 쇠퇴하고 있습니다.


용태영 님은 KBS

환경전문기자이다.

중동특파원, 사회부장,

국제주간 등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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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한라산 구상나무 2009년 군락지가

빈약한 적설량이나 봄철의 가뭄과 고온 현상

백산 분비나무. 한겨울 매서운

한 종의 급격한 소멸은 다른 생명 종에게도

쇠퇴해 일부만 섬처럼 남아있다.

그리고 강해진 태풍은 모두 온난화의 영향입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최근 고사한 구상나무의

부족했습니다. 2월 초면 통상 1m 이상 눈이 쌓였어야

서 있다.

하지만 30cm 정도에 불과했습니다. 더구나 지난 봄

분비나무나 구상나무의 죽음을 대수롭지 않게

연쇄반응을 우리는 알지 못합니다. 다만 분명한 것은

역시 유난히 더웠습니다. 사람들에게는 그저 일상적인

여길 수도 있습니다. 식물 천이의 한 과정일 뿐이라고

우리를 둘러싼 생태계가 건강할 때 우리도 건강할 수

가뭄과 더위일 수 있지만 나무들에게는 치명적입니다.

볼 수도 있습니다. 생태계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끝없이

있다는 경험적 인식입니다.

나이테 분석을 통해 사망 과정을 구체적으로 밝혀냈습니다. 나이테의 생장 폭은 당시의 강수량과 기온 등 기후 여건을 반영합니다. 죽은 나무의 나이테를 분석한 결과 봄철의 수분 부족과 강해진 태풍이 고사의 원인으로 지목됐습니다. 겨울철에 적설량이 부족한데다가 봄철 이상 고온으로 눈이 빨리 녹아버리면 구상나무가 수분 부족으로 병이 든다는 겁니다. 한번 병이 들면 다시 회복하지 못하고 수년에 걸쳐 점점 약해지다가 결국 죽음에 이르는 과정이

지난겨울 함백산 적설량은 예년보다 턱없이

추위와 바람 속에도 꿋꿋하게

변해왔고 그런 변화 속에 생명이 적응해왔으니까요.

타격을 줍니다. 자연의 모든 생명은 수많은 관계로 서로 얽혀 있습니다. 한 종의 죽음이 다른 생명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 인드라망❷처럼 얽힌 그 복잡한

분비와 구상나무 다음에는 어떤 종이

하지만 지금 같은 급격한 변화는 다릅니다. 과거의

사라질까요? 멸종의 연쇄반응 속에서 우리 인류는

대멸종은 수만 년에 걸쳐 일어났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안전할까요? 위험을 느꼈을 때는 이미 늦을 수

멸종은 불과 수백 년 사이에 벌어지고 있습니다.

있습니다. '나무의 죽음'이라는 지구의 경고에 우리가 귀를 기울여야 하는 이유입니다.

나이테를 통해 드러났습니다.

❷ 인드라신 궁전의 수많은 구슬로 엮인 넓은 그물. 구슬들이 서로 비추고, 비추어 주는 관계로 연결돼 있음. 모든 존재가 서로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다는 불교적 세계관을 표현하는 용어.


글. 정현진

사진. 녹색연합

기획 4

눈으로, 손으로 새긴 나무의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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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로 인해 나무가 죽어간다는 기사. 그 글을 읽고 이 결과가 어떻게 측정되었는지 생각해 본 적이 있었을까? 그냥, 이걸 하는 사람들의 무언가 특별한 방법이 있겠거니 했을 것이다. 모니터링의 기회가 당장 내일로 다가왔을 때조차 내가 그 곳에 가서 정확히 어떤 일을 할 수 있을까, 혹은 하게 될까 궁금했다. 직접 침엽수 고사목 조사를 가기 전 받은 자료에는 실제 어떻게 모니터링을 할 것인가에 대한 정보가 적혀 있었다.

녹색사회연구소 전문위원인 송홍선 박사가 태백산국립공원에서 분비나무 조사를 이끌고 있다.

조사에 참여함으로써 백운산과 함백산의 땅을 밟고, 바람을 느끼고서야 나는 비로소 알 수 있었다. 그 많던 고사목들의 죽음을 하나하나 눈여겨보고 기억하는 것이 어떠한 노력인지를. 조사 전날에 미리 정선 고한읍의 숙소에서 장비를 점검하는 등 준비를 했다. 높은 산에 올라가니 단단히 마음먹고 조사에 임한 것이다. 여기서 만반의 준비란 산에서 먹을 음식, 물, 그리고 마음가짐이다. 조사에 임하는 태도와 앞으로 만나게 될 환경에 대한 기대들이다. 그리고 복장도 미리 준비했어야 했는데, 등산화, 발목을 덮는 바지, 땀이 차지 않는 상의 등이 그것이다. 발목을 덮는 바지가 필요한 이유는 산에 깊게 쌓인 낙엽들 때문이다. 당시 등산화가 없어 그냥 운동화를 신고, 발목이 살짝 드러난 바지를 입었다. 아니나 다를까 신발이 밀리어 심장이 철렁했다. 조사를 마친 뒤 운동화 속에 들어간 흙과 낙엽은 화분을 연상시키며 긴 바지의 중요성을 상기시켰다. 또한 조사 중 가시나무가 바지를 파고들어 허벅지가 쓸렸는데, 다음번엔 튼튼한 옷을 입어야겠다. 총 10명이 3개조로 나뉘었다. 백운산 조 하나, 함백산 조 둘. 그리고 인근 고한읍에서 가까운 하이원리조트에 조경수로 심어진 전나무와 구상나무를 관찰하는 조까지, 모두 3개조로 편성됐다. 먼저 백운산 1450m 봉우리에 올라가 인공으로 심어진 구상나무 9개체를 보며 세밀한 조사 방법을 배웠다. 여러 개체를 ‘사이트’로 묶어 관찰한다. 1개체당 야장을 1개씩 쓴다. 야장에는 관찰 번호와 조사일, 수고, 흉고, 지역 정보, 지역의 특정과 주변 식생, 그리고 침엽수의 고사 상황에 대한 정보 등을 기입한다. 관찰 번호는 B(백운산) 01(첫 번째 사이트) 01(첫 번째 개체) 식으로 적는다. 수고는 수고 측정기를 통해 재는데, 나무에서 20m 혹은 15m 떨어진 거리에 서서 측정기의 쇠 부분을 잡고 볼에 대어 한쪽 눈으로는


정현진 님은 광주광역시가 고향으로 이화여대

생명과학과 재학중인 녹색연합 회원이다. 진로를

생태보전으로 삼고 녹색연합의 현장 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2017년 녹색연합 기후변화

시민모니터링에 참여했다.

측정기의 눈금을 보고, 한쪽 눈으로는 나무의 꼭대기를 본다. 나무가 지면에 맞닿아 있는 높이와 수평인 곳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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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정해야 하는데, 자신의 발 보폭을 재서 등고선이 같은 방향으로 20m나 15m만큼 가서 재는 것이다. 수평으로 가기가 쉽지 않을 때는 여러 가지 계산을 통해 구해야 한다. 여기 적은 것 외에도 수고 측정에 관해 많은 가르침을 받았다. 처음 접해본 심정은 눈금이 계속 흔들리고, 이 눈금이 가지고 있는 수학적 특성, 구체적인 의미를 정확히 알기 힘드니 좀 어렵게 느껴졌다. 흉고는 나무의 가슴 높이에서 직경을 재는 것인데, 파이 줄자를 이용하여 둘레를 재면 바로 cm로 직경이 나온다. 지역 정보는 GPS로, 위도 경도 고도를 측정한다. 이외에도 산의 정상인지 사면인지, 활엽수림인지 혼성림인지에 관한 식생, 주변상황 등을 쓰면 야장의 위쪽을 다 쓴 것이다. 본격적인 고사 상황을 조사 할 때는 ‘단’을 이용했다. 우리가 조사하고자 하는 나무들은 가지가 돌려나는데, 나무줄기에서 가지가 뻗어 나온 각 부분을 단이라 셌다. 단은 그 나무에 대한 년생을 어느 정도 예측하게 해준다. 나무의 나이를 알 수 있는 여러 가지 전문적인 방법이 있겠지만 어림짐작 할 때는 키로 하겠지라고 어렴풋이 생각했는데, 이런 방법이 있다니!(하지만 나무의 성장이 장소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이 방법으로는 확신하기 힘들다) 나무의 단을 세서 그 모식도를 야장에 그린다. 그리고 각 단의 특징을 기입한다. 위쪽은 관찰하기 쉽지 않으니 아래쪽 정보를 상세하게 기입하게 된다. 그 단에 잎이 몇 퍼센트 달렸는지, 붉은 잎은 없는지, 완전히 잎이 없는 단은 X, 진행형은 △, 온전한 것은

O로 표기하라고 말씀해주셨다. 또한 야장에 적은 관찰 번호를 리본에 적어 나무의 밑동에 묶어 어떤 개체를 관찰한 것인지 표시한다. 이런 조사를 통해 다음 조사를 나왔을 때, 오늘의 관찰과 비교하며 나무의 고사 양상이 어떠한지를 살피는 것이다. 내가 재학 중인 학교의 한 교수님께서도 생물의 스냅샷, 특정한 순간보다는 자연에서 생물이 어떻게 살아가는지에 관한 전반적인, 생동감 넘치는 관찰로 더욱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하셨다. 그런 면에서 나무 고사의 진행 과정을 보기 위한 시발점이 되는 이 관찰이 큰 의미를 가지는 듯하다. 백운산에 한 조를 배치하고, 점심을 간단히 먹었다. 함백산으로 가기 전 근처에 조경수로 심어진 구상나무의 어린 개체 집단을 관찰하며 잎의 색상과 유지 성분이

멸종위기침엽수 조사에 필요한 측정 및 관찰 장비와 기록조사야장


건 다 있었다. 단도 10-15개 정도는 되었고, 유지 성분이 있는 잎은

김혜정 님은 동물과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소박하게

나무는 수고를 줄자로 재고, 흉고는 재지 않았다. 어려도 있을

그림. 김혜정

쓰는 사람, 사진 찍는 사람으로 역할을 분담하였다. 어린

그리는 일러스트레이터입니다. 연필로 켜켜이 그린

곳이었다. 총 3명이 한 장소를 관찰하며 관찰하는 사람, 야장

그이의 따뜻한 그림을 볼 때마다 가슴이 먹먹해지고,

내가 조사한 구역은 키가 1m가 안 되는 치수가 많이 분포한

마음이 일렁입니다. 가장 연약한 존재의 생명의 무게가

이를 바탕으로 함백산에서 본격적인 조사에 임했는데,

나를 위로해주는 감동으로 다가오거든요. 최근 동물과

성분이 진한 하얀색으로 관찰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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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을 사랑하는 글과 함께 《마음을 그리다》 그림

말씀해주셨다. 또한 건강한 잎은 뒷면에 잎을 보호하는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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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를 펴냈습니다.

것이나 연두색이나 노란 빛을 보이면 문제가 있는 것이라

http://n_nfriend.blog.me

나타내는 의미에 관해 탐구했다. 진한 초록색을 띠면 건강한

뚜렷이 나타났다. 아직 어린 개체라도 아래쪽 단의 잎은 상당히 떨어진 개체가 많았다. 건강한 개체는 많지 않았고, 대부분 개체에서 붉은 잎이 관찰되었다. 또한 잎이 말리거나 잎 뒷면에 유지 성분이 없고 검은 점막이 있는 개체도 있었다. 나무마다 고사 양상이 조금씩 차이가 있어 이것에 대한 전문적인 이해가 필요할 것 같다. 7m이상 높은 나무는 어린 나무보다 고사가 더욱 진행되어 보였다. 관찰한 바로는 전반적으로 잎이 40%미만으로 남아있었다. 아래쪽 가지와 잎은 거의 떨어지고 위쪽일수록 유지가 남아있는 것 같다. 유지 성분은 나무줄기와 가까운 안쪽 잎은 유지가 별로 없고 바깥쪽에 달린 잎일수록 유지 성분이 많은 경향을 띠었다. 왜 안쪽부터, 아래쪽부터 고사의 흔적이 더 많이 보이는 것일까? 큰 나무는 치수보다 관찰이 훨씬 힘들었는데, 공간이 없어 수고 측정을 위해 멀리 떨어지지도 못하여 키의 배수로 어림짐작하였고, 나무 꼭대기가 어딘지 잘 보이지도 않았다. 그리고 나의 키 언저리에 위치한 잎들이 거의 떨어져 유지 성분의 분포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위쪽의 잎을 봐야했는데, 쉽지 않았다. 다음 관찰에 우리가 기록한 정보들이 잘 쓰일 수 있을지 걱정이 됐다. 또한 어린 나무와 큰 나무의 차이를 고려한 고사 양상의 기준이 있어야 할 것 같다고 생각했다. 관찰한 개체는 모두 고사가 진행되고 있는 것처럼 보였기 때문에, 건강한 나무라는 통제 집단이 필요해 보였다. 가장 마음을 흔든 장면은, 나무 밑동이 완전히 끊어져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였다. 처음엔 나무가 흔들리기에 ‘숨을 쉬는가?’했는데, 위태로이 바람에 나부끼는 것이었다. 정말 언제 쓰러져도 이상하지 않았다. 그걸 보는 순간, 현 상황의 않게 다가왔다. 기후 변화의 위협을 뜨겁게 느꼈다.

녹색 그림

심각성을 체감했다. 한 생명, 아니 여러 생명의 죽음이 가볍지


까만 봉투, 파란 액체

일회용 생리대 유해성

여성의 ‘사적 경험’으로 치부되던 월경이 최근

참고자료:

28일마다’하는 보통의 월경주기를 의미합니다. 인류의 절반인 여성은 한 달 동안 짧게는 사흘, 길게는 일주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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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시사인 기사

이날은 ‘세계 월경의 날’입니다. 날짜는 ‘5일 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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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국제여성건강연합(IWHC) 자료

5월 28일

글. 신수연 / 녹색연합 평화생태 팀장

안전한 월경용품, 여성의 건강권이자 인권

사회적 공론의 장에 나오고 있습니다. 여성환경연대와 강원대 김만구 교수가 소비자들이 많이 사용하는 일회용

걸쳐 약 20~200ml의 피를 흘립니다.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생리대 11개의 유해성을 연구한 결과, 모든 제품에서

월경 전과 월경 중에 배란통, 생리전증후군(PMS), 생리통을 경험합니다. 평균 12세에 초경을 시작하여 55세에 완경을

200여 종의 총휘발성유기화합물질(VOCs)이 발견됐고 이 가운데 독성화학물질 20종이 들어 있었습니다. 특정

합니다. 평생 500회 월경을 3,000일에 걸쳐하며, 1인당

제품에 대한 피해 사례가 수집되고, 실험 결과에 대한

1만2000여 개의 생리대가 필요합니다.

진실공방이 커지자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뒤늦게 국내 판매되는 666개의 생리대와 팬티라이너 전 제품에

월경은 소외된 단어이기도 합니다. 으레 검은

대한 휘발성유기화합물 10종(에틸벤젠, 스티렌, 클로로포름,

봉투에 담아주는 생리대를 보이지 않는 곳에 수납하도록

트리클로로에틸렌, 메틸렌클로라이드, 벤젠, 톨루엔, 자일렌,

배우면서 여성들은‘자연스럽게’ 월경과 생리대를 감춰야

헥산, 테트라클로로에틸렌틸)에 대한 1차 조사를 실시하여

할 것으로 인식하게 됩니다. 국제여성건강연합(IWHC)

‘하루 7.5개씩 월 7일 평생을 써도 안전하다’고 발표했습니다.

자료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월경을 뜻하는 은어는 5천여

아직 휘발성유기화합물외 화학물질, 농약성분에 대한 조사가

개로 추산됩니다. 한국의 경우 ‘그 날, 마법, 대자연, 매직’,

남아있는데 말이지요.

외국 역시 ‘영국군 상륙(붉은 군복), 플로(flow) 이모, 토마토 스프, 딸기 주간’ 등으로 돌려 말합니다. 여성의 월경이 침묵이나 은어로 불리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우리나라는

월경에 대한 공론

펄프, 부직포, 순면커버 등 간략한 표기 때문에 성분을 알 수 없던 일회용 생리대. 지난 10월 17일 국정감사에서

1995년 1월 방송위원회 광고 심의규정이 바뀌기 전까지 생리대는 시청자에게 혐오감이나 악감정을 줄 우려가

식약처는 생리대와 마스크, 물티슈 등 의약외품에

있는 광고로 판단되어 방송광고조차 할 수 없었습니다.

표시하는 내용의 약사법 개정 법률안을 내년 10월부터

지금도 방송광고에서는 월경이 출혈 현상임에도 생리혈을

시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의약외품 기준에는

‘파란 액체’로 표현하고, 깨끗함, 순수함, 남들이 눈치 채지

폼알데하이드(formaldehyde), 색소, 형광물질, 산·알칼리

못한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규정 정도가 있습니다. 전성분표시제와 함께 잔류농약, 유해

포함된 모든 성분의 명칭을 용기나 포장에 의무적으로

중금속, 프탈레이트, 파라벤,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등의 유해물질에 대한 규제가 마련되어야겠지요. 일회용 생리대, 면 생리대, 탐폰, 생리컵 등 월경용품에 대한 안전성 요구는 여성 건강의 문제이자 인권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안전하고 공유, 월경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한 다양한 공론의 장이 필요합니다.

통계로 보는 녹색

친환경적인 월경용품, 더 많은 선택지에 대한 연구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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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제목 짓기는 달마다

30년 새 한국인은 5.2킬로그램에서 8배나 많이 고기를 먹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보건기구는 육가공식품과 붉은 고기를 ‘발암물질’로 지정했다. 세계 대장암 발병률 1위국인 우리는 최근 국내에서도 대장암이 위암 사망률을 넘어섰다. ‘서구화된 식습관’이 원인이라고 밝혔다.

고기를 위해 희생되고

글. 정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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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작은 것이 아름답다

우리 안 농장동물, 안녕한가요?

작아를 펴내며 어려운 과정 가운데

있습니다. 소와 돼지, 닭 한 마리가

하나입니다. 기획했던 꼭지 원고들이

태어나 길러지고 ‘소비자’인 우리에게

다 모아지고, 교정교열을 여러 번

오기까지 과정들에 대해 동물복지에

거치며 특집 제목에 다가갑니다.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작아의 특집 제목은 두 가지 뜻을 담는

1988년부터 스웨덴에서 시작한 산란계 케이지 폐지는 2012년부터 유럽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253호 온누리달 작아 특집 제목도 그랬습니다. ‘우리’는 ‘풀이나 나무 따위를 얽거나 엮어서 담 대신에 경계를

28개국으로 퍼졌습니다. 돼지감금틀도 2013년부터 금지하고 있습니다. 작아가 전하는 253호 특집

지어 막는 물건’을 뜻하는 울타리의

‘우리 안 농장동물’에는 ‘동물복지와

방언입니다. ‘돼지우리’는 아주 더럽고

사람복지는 하나’라는 세계

지저분한 곳을 비유할 때 우리가 흔히

동물복지인증제도의 흐름과 ‘고통

쓰는 말입니다. 말과 소는 외양간에서,

없이 죽을 권리’ 농장동물의 이동과

닭은 닭장에서 기르던 때는 그리

도축문제를 담았습니다. “우리 사회는

오래전 일이 아닙니다.

생명에 대한 감수성, 특히 동물의

‘우리 안 농장동물’은 소, 돼지,

고통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희미해요”

닭으로 대표하는 가축을 기르는

우희종 서울대 수의학과 교수는

곳, ‘우리’와 생명을 지닌 존재로

특집 대담에서 ‘포스트 휴먼시대’에

농장동물에 눈 감았던 사람들, 우리를

놓치고 있는 ‘동물권’을 말합니다.

돌아봅니다.

“인공지능을 가진 기계보다 동물이

지난 20년 사이 ‘우리’에겐 무슨 일이 일어났던 것일까요? 전체

훨씬 더 우리에게 가까운 동질성을 가진 존재라는 것을 깨닫게 될 거예요”

축산농가수를 보면 70퍼센트가 줄었습니다. 사육두수가 1000마리 아래인 소규모 농장은 3349개소에서

222개소로 93퍼센트가 크게 줄었습니다. 반면 5만 마리 이상 사육하는 대형 농장수는 6배나 넘게

# 창간 21년 <작은것이 아름답다> 자연과 더불어 사는 삶에 함께합니다. 정기구독과 작아지기로 함께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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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었습니다. ‘공장식 축산’이 규모는 더 크게, 속도는 빠르게 퍼졌다는 것을 우리가 사는 지구에선 해마다 약

650억 마리 농장동물들이 우유와 달걀,

작아를 펼치다

뜻합니다.


사진 사진 . 녹색연합 . 녹색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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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글 상상공작소 상상공작소 . 박효경 . 박효경 / 녹색연합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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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리 5·6호기 공론화 후 10월 20일 공론화위원회는 ‘신고리 5· 6호기 건설재개’라는 권고안을 제출했습니다. 아쉬운 결과입니다. 그러나 정부는 시민참여단 53.2%의 핵발전소 축소 의견을 무겁게 받아들여야 합니다. 다수의 국민들이 탈핵 에너지전환의 길을 선택한 만큼, 그 길을 앞당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사진으로 보는 녹색현장

신고리 5·6호기 건설여부를 결정하는 공론화위원회 활동이 끝났습니다. 10월 13일~15일 시민참여단 합숙토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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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과 사람 모두에게 좋은 길, ‘굿로드’ 올 초 계획했던 로드킬 신고 어플리케이션이 많은 우여곡절 끝에 드디어 출시되었습니다. ‘굿로드’ 앱 소개는 표지에서 살펴봐주세요. 9월말, ‘굿로드’ 출시를 알리기 위해 남한산성 축제를 찾았습니다. 축제를 방문한 시민들에게 ‘로드킬 없는 남한산성 만들기’ 캠페인도 알리고, ‘굿로드’ 사용방법도 안내했지요. 온라인 캠페인도 준비중입니다. 우리나라 모든 도로에 로드킬이 없는 그날까지, ‘굿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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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주년 후원행사 ‘호모 액티비스트’ 지난 9월 26일 녹색연합 후원행사가 있었습니다. 녹색과 딱 어울리는 장소를 찾았다 싶었는데, 올해는 특히 더 녹색스러운 프로그램들로 후원행사를 채울 수 있었습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더 좋은 세상을 위해 활동하고 있는 호모 액티비스트 우리 모두를 격려하는 자리였습니다. 응원해주시고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께 고맙고 감사합니다. ‘회비한번 더 내기’로 한번 더 힘을 보태주신 회원님들께는 한번 더 고마움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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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백패커스데이’에서 녹색을 외치다 젠아웃도어·제로그램에서 진행하는 2017 코리아 백패커스데이는 일반인, 지역주민 등 1000여명이 참가하는 국내 최대 백패킹 행사입니다. 녹색연합은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홍보부스를 운영했습니다. 모든 쓰레기는 되가져가야 하며, 설거지조차 할 수 없는 불편한 캠핑을 지향하는 것이 녹색연합과도 잘 어울리지요. 제로그램은 행운권 등 수익금 약 2,075,000원을 녹색연합 백두대간 보호활동에 후원해주셨습니다. 온라인에서 사진 보기


인터뷰 정리와 사진.

김수지 / 녹색연합 회원더하기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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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한 지 17년 되셨다. 가입하게

처음에 녹색연합에서 안 되는 게

된 계기는 무엇일까요?

많았다. 협찬에서 브랜드 노출은

2001년 그린맵대장정을 통해 가입하게 되었다. SK텔레콤 TTL에서

어쩔 수 없어서 중간에서 조율

20대들이 먹고 노는 소비 중심이 아니라 생각하고 행동하는 캠페인을

보니 폭발적이지 못했지만 의미

하고 싶다고 해서 환경을 주제로

행사 기획하고 실행팀에 있다가

잡았다. 당시 박카스 대장정이 2년 째

카피라이터로 옮기면서 함께 하지

진행되고 있었는데 환경과 대장정을

못했고, 1~2년 뒤에 행사도 없어졌다.

했었다. 화려하면 안 돼서 자제하다 있는 프로젝트라 좋았다. 그때까지

환경운동이 삶의 가치로 넓혀졌죠

잘 엮어 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녹색연합을 만났다. 프로그램을 함께

‘왜 그렇게 사니? 미련 곰탱아’

만들어가면서 환경과 관련 취지에

택시 승강장 광고 제작을 함께

공감하게 되어 가입했다.

하셨다. 요즘에도 서울에서 볼 수 있어 덕분에 녹색연합을 알게 된

그린맵대장정은 어떤

사람들이 있다.

프로그램이었나요?

사실 그 광고는 아쉽다. 행동까지

24살에 입사해 처음 기획한 프로그램이었다. 12박 13일 청년들이

이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동해, 남해, 서해를 돌며 ‘바닷가 정화

못 했다. 당시 사육곰 매입할 돈은 모금

활동’ 하는 것이었다. 해안가 정화와

되었는데 곰을 구출할 수도, 더 모금을

모니터링을 하면서 해변이 많이

할 수도 없는 상황이었기에 어려웠다.

더럽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바닷가에

그때 갖고 있는 돈으로 사람들에게

분포된 쓰레기가 어느 정도인지 조사

알리는 역할만 하는 광고 정도라

했다. 담배꽁초, 유리, 플라스틱 등

아쉬웠다.

캠페인 아이디어를 냈는데 진행되지

수거한 쓰레기를 수치화하고 지도로 만들었다. 기본적으로 해안가 정화와 모니터링을 진행하며 다른 환경

사육곰 광고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궁금하다. 사육곰 문제가 너무 어려웠고

활동들로 확장해 포함 시켰다. 여수

사람들이 공감할 거리가 하나도

공업단지에서 대기질 측정, 순천만

없었다. 먹고 사는 게 가장 큰 현안이니

갈대숲 습지생태도 배웠다. 서해안

사육곰도 농가에서 돈 벌려고 키우는

새만금을 막은 시기라서 갯벌

것 아니냐 생각할 것 같았다. 캐릭터가

사막화를 매년 가서 보니 슬펐다.

아니라 살아있는 곰의 어떤 점에 관심

재활용 선별장에서 직접 선별도

가질까 고민하다가 요즘 다들 바꾸지

아름다운 만남

장선경 회원님

했는데 냄새가 끔찍했다. 강원도 어느

못하는 것에 대해 미련함, 답답함이

생태마을에서 마신 솔잎차는 아직도

있는 것 같았다. 사육곰이 나올 수 없는

기억이 난다. 향의 잔상이 오래 간다.

채 버텨야하는 공간인 ‘우리’가 한 사람

끔찍한 경험도 좋은 경험도 했다.

한 사람에게 사회 공간인 ‘우리’일

기업과 진행한 프로그램이어서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들과


자신을 돌아보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관심 갖게 될 것 같았다.

있었던 것 같다. 그걸 계기로 사람들이 확실히 움직이고 참여하면 바뀔 수 있다는

광고의 제일 큰 역할은

요즘 관심 있는 환경문제는요?

기대가 생긴 것 같다. 한동안

들여다보게 하는 것이다. ‘사육곰

음식물 쓰레기를 줄여야겠다는

패배감을 느껴 세상이 바뀔

이야기입니다.’ 문장은 안 볼 사람들이

생각이 많이 들었다. 결혼하기 전에는

수 있냐는 생각들이 있었는데

‘미련곰탱아’ 문구에는 내 얘기인가

몰랐는데 결혼한 지 2년이 되어보니

오랜만에 맛보는 성취감과

들여다보고 답답하게 지내는

생각보다 사람한테서 쓰레기가 많이

바꿀 수 있다는 자신감도 생긴

동물도 있다고 알게 되지 않을까.

나왔다. 엉뚱하지만 백종원 씨가

듯 하다. 공감할 수 있는 것들이

접점을 찾으려 노력하다가 찾아낸

음식물 쓰레기 줄이는데 기여를 많이

있으면 움직일 수 있지 않을까.

키워드이다. 내 문제, 사회문제,

하지 않았나 싶다. 왜냐하면 내가

정치 현안이 많은데 사람들이 이게

음식을 했는데 맛이 별로면 전부

녹색연합에 바라는 것은요?

궁금할까라는 고민도 들었었다.

버려야 하는데 쓰레기가 굉장하다.

환경운동에 대해 다르게 볼

백종원씨가 알려준 레시피를 따라하면

수 있는 것들을 넓혀주는 점이

녹색연합을 만나고 삶에 변화된

기본적으로 맛있어서 버릴 일이 진짜

좋다. 환경운동이 어렵지 않고

점이 있다면요?

없었다.

그 사람의 삶이 환경운동이라는

반찬, 커피, 배달음식에서 나오는

탈핵은 관심 있지만 어렵기도

가치를 전달하는 것,

일회용기의 70~80%는 씻거나 헹궈서

하고 할 수 있는 부분이 많지 않아서

맛있는 음식을 만드는 것,

버린다. 그린맵 대장정 때 재활용

생활부분에 관심이 더 간다. 아무래도

알뜰하게 소비하려는 실천도

선별장에 가서 직접 선별을 해보았다.

생활에서 부딪치는 부분은 음식물과

환경운동이라고 하면 사람들이

분리수거만 하고 오염된 채로 버려져

쓰레기 문제다. 예전부터 녹색연합이

놀랄 것이다. 그렇게 생각을

악취도 심하고 다 썩어서 세척해야

생활환경운동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바꾸는 것도 큰 변화 아닌가 한다.

되나 싶었다.

했다. 멀리 있는 내가 무언가를 하기엔

주변에서는 왜 쓰레기를 씻어서

막막한데 생활환경 분야는 뭐라도

버리는지 묻는다. 가급적이면 깔끔한

참여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작은

상태로 버리고 싶다. 아직도 생각하면

활동들에 관심이 더 가더라.

그 악취가 나는 것 같고 충격적이다. 프로그램 진행하던 중 한창

트렌드에 민감한 사람으로서

열심히 할 때는 식당에 가면 잔반을

촛불과 대선 이후 사회가

남기지 않았다. 같은 테이블

달라졌다고 보시는지요?

사람들에게 동의를 다 얻어서 내가

사람들이 다 너무 힘들다.

안 먹는 것들은 빼달라고 말했다.

사람들이 촛불을 들고 나간

지금은 많이 해이해졌다. 프로그램이

이유는 너무 힘든데 그 원인이 그

끝나고서도 녹색연합 분들을 만나면

사람들이었다는 걸 깨닫는 순간

눈치를 보게 된다. 조금이라도

분노가 증폭된 부분들이 있고, 이

실천하려고 노력 했다. 손수건을

문제를 해결해야겠다는 생각으로

가지고 다닌다던지 생활에서 할

모였다고 본다.

수 있는 것들을 했었다. 요즘에는

시대적 억울함이라는 공감대가

장선경 회원은 오랫동안 녹색연합과 함께 시민들이 환경 문제를

얘기하면 사람들이 내 얘기인가 싶어

그 자리에 모인 사람들에게

직접 접하고, 함께 고민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기획하며 인연을

된다. 생활 속 녹색실천은 끊임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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맺어왔다. 요즘에는 녹색생활을 잘 하지 못하고 있어 인터뷰 하기에

생각이 들어서 ‘미련곰탱아’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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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하다고 부끄러워하는 17년 회원이다. 현재 제일기획에서

손수건도 못 들고 다니니 반성하게

카피라이터로 근무한다.

곰과의 공감대가 답답함이 아닐까라는


글. 김종석 회원

사진. 녹색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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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하건대 저는 아직 녹색을 띠는 사람이 아닙니다. 지금까지 단

녹색이었구나’하고 말입니다. 그 후로 꽤 여러 번 녹색연합

삶을 녹색으로 점차 물들여 간다는 것

한 번도 여름 숲 나무의 생명력을

회원 행사에 참여했습니다. 용산

닮은 색을 지녀 본 적이 없다고

미군기지 담벼락 투어도 걸어보고,

고백합니다. 물론 꽤 오랜 시간

새내기 회원 모임에 참가해서 친환경

녹색의 삶을 살았다고 착각했었지만

모기 기피제와 죽염 연고도 만들어

말입니다. 녹색연합 존재도 모르던

봤으며, 상세한 해설을 들으며 서울

시절, 고래 구하는 활동이 유일한 환경

성곽도 다 같이 걸어 둘러보았고,

활동이라 지레 짐작하곤 했습니다.

어린이 자연학교에서 아이들과도

항상 입으로만 ‘지구가 아프니까’를

호흡해 보았고, 남한산성에서 로드킬

말버릇처럼, 일련의 핑계처럼 되뇌며

캠페인에도 참석했고, 그리고 불과

사람들과 대화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며칠 전 후원의 밤 이벤트까지. 1년 여

고작 실천하는 거라곤 가끔 텀블러를

동안 녹색연합과 함께 참 알찼습니다.

쓰고, 생색내듯 친환경 제품을

앗, 영화 <판도라>를 같이 보고

살 뿐인데도, 당연한 분리수거에

대화하는 시간도 있었군요. 사실

괜히 뿌듯해 자신을 칭찬했습니다.

낯을 좀 가리는 성격이어서 처음

항상 생각하고 몸에 습관처럼 배어

보는 사람들과 대화하는 것에 대해

있던 것이 아닌 일종의 겉멋처럼,

조금 부담을 느낍니다. 그렇지만

간헐적으로 행동하고 지구에 생색내던

다른 회원분들, 활동가분들이 워낙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친절하고 잘 대해 주셔서 생각보다

에너지 절약만이 환경 보호인

제법 잘 어우러져 들어갈 수

줄 알았고, 검은 연기가 뿜어져

있었습니다. 모두 참 환경에 관심이

나오는 공장 굴뚝이나 자동차 등을

많으시고 해박하기도 하셔서, 많은

보며 ‘아 저러면 지구가 아프지’라고

정보를 얻고 주워들으며 배웠습니다.

맘속으로만 읊조리던 행동 없는

환경을 생각한다는 것의 범위가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면서도 참

무심코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혼자 아주 기특해했습니다. 전기

광범위하고 다양해 엄청 놀랐습니다.

멀티탭을 끈 뒤 ‘아, 내가 지구를 또

산의 생태, 케이블카 문제, 연산호

이렇게 살렸구나.’, 대중교통 이용할

터전, 산양의 삶, 사육곰 이야기,

때마다 ‘아 이렇게 또 내가 지구를

쓰레기 문제, 미세먼지 그리고

도와줬구나.’ 이런 당치도 않은 생각을

탈핵까지도. 여기에 제가 아직 모르는

하며 살다 2016년 겨울 녹색연합을

부분이 훨씬 더 많겠지요. 미처 알지

알게 되었습니다. 굉장히 우연한

못한 다양한 분야에 활동가들이

기회에 확실히 생각나지도 않는

꾸준히 활동하고 있고, 계속

경로로 알게 된 녹색연합에 후원을

잊히지 않게 신경 쓰고 있다는 것이

시작하고 그해 송년의 밤 행사에

인상적이었습니다. 고마웠습니다.

참석해 많은 회원분과 활동가분들을

처음엔 생각보다 무지한 자신이

회원마당

만나고 대화를 하고 걸어 나오는

아주 부끄럽기도 하고 어떻게 하면

순간 알았습니다. 여태껏 ‘입만

저분들을 따라 지구를 지킬수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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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이 들었습니다. ‘어떡하면 내가

언젠가는 남부럽지 않은 생생한

많은 분야를 이해하고 활동하며

녹색을 띠는 ‘활동가’ 한 사람이 되어

아름다운 지구인이 될 수 있을까?’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최전방에서

‘어떻게 많은 분야를 항상 신경 쓰고

뛰고 있는 활동가분들처럼은

챙길 수 있을까?’ ‘그분들을 따라

아니겠지만 묵묵히 뒤에서, 제자리를

잡아갈 수는 있을까?’ 계속된 물음들

지키고 후원하며 응원하는 다른

끝에 저만의 답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많은 회원님처럼 저도 그렇게

다시 보고 싶지 않지만 또 보고 마음을

모든 분야에 활동가분들처럼 전문가가

제자리에서 평화로운 녹색 세상을

다잡습니다. 힘든 마음을 추스르고

될 필요는 없고 나만의 방법은 따로

위해 기다리겠습니다. 갑작스레 쓰기

사육곰 문제가 해결되기를 간절히

있다고 말입니다. 물론 모든 분야에

시작한 이 글이 녹색연합을 위한

바랍니다.

관심을 가지고 응원할 테지만, 나는

글이 아닌 저의 반성문, 고해가 되어

나만의 자리에서 할 방법이 따로

버린 듯해 왠지 죄송스럽습니다.

되어서 놀랐다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생각이

훨씬 강렬한 녹색을 띠며 일상에서

녹색연합이 15여 년 활동 해오면서

여기에 미치자 제 삶 전반이 아주

실천 중이신 수많은 다른 회원분들이

널리 알렸다 생각했는데 사육곰은

없애도 상당한 전기를 아낄 수 있다는 얘기를

많이 변했습니다. 설치미술가로서

많은데, 이제 손톱 끝 봉숭아 물

여전히 많은 분들에게 낯선

들었는데, 생태부엌에 대한 고민 더 필요해

‘예술’이란 이름으로 생산되는

정도만큼 녹색 물이 든 제가 이런 글을

존재였습니다. 중성화 수술로

‘예쁜 쓰레기’들을 줄일 방법을 재료

쓴 점도 참 송구스럽습니다. 하지만

더 이상 증식되지 않도록 문제가

감사합니다. 냉장고 없이 살기는 한번

측면에서 작업했지만 작업 방향이

어딘가에 계실 저처럼 막 시작하는

일단락되었지만 여전히 남아있는

시도해보고 싶은 내용이었어요.

정리되지 않아 고민이었습니다. 일단

회원님들, 함께 힘내자고 부탁드리며

곰들을 외면하지 않고 복지까지

개인 작업의 새 방향성을 정확하게

이 글 마무리하겠습니다. 다들 청명한

고려해 활동해달라는 의견을

정예슬 회원 - 사육곰 이야기는 처음

잡게 되었습니다. 환경소식 두루두루

가을 하늘 아래에서 반짝반짝한

주셨습니다. 회원들과 활동의

들어보았네요.

귀를 기울이려 노력하며, 어디를

녹색으로 물들기를 바랍니다.

과정들을 잘 공유하고 소통할 수

가서 누구를 만나던 더 떳떳하게,

감사합니다.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다시 마음을 다잡습니다

철창 안에 갇힌 곰의 슬픈 눈망울,

사육곰 실태를 처음 접하게

김태훈 회원 — 곰에 대한 꾸준한 후속 기사가 기대됩니다!! 무조건적으로 ‘자연이 먼저다’ 라기 보단 지속적으로 진행되는 프로젝트들의 성과와 현황, 그에 따라오는 대책, 저감방안들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해주셔서 감사해요. 인간과 생태계의 공존에 대해 노력하시는 녹색연합 분들을 항상 구혜경 회원 — 집집마다 있는 전기밥솥만

보이네요. 문oo 회원 — 이번에도 알찬 내용 담아주셔서

이규홍 회원 — 녹색희망을 받아보면서 많은 걸 배우게 됩니다. 감사합니다.

정경혜 회원 — 종식된 사육곰 산업의 현재 모습, 재활용이 거의 되고 있지 않는 재활용 쓰레기, 제비 이야기까지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한 내용이네요.

광고를 기획하고 도움을 주신

■생태조사에 한번쯤 참여해보고 싶네요.

자기 자리를 차지하였습니다.

분입니다. 사육곰 문제 해결에

■재활용 쓰레기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참여했던 회원님의 이야기도 꼼꼼히

안 된다니 허무하고 안타깝네요. 다시 폐기된

읽어보세요~

쓰레기는 또 어디로 가야하나요.

에너지 절약은 세심하게 실천하고, 환경문제에 관한 관심을 지속해서 가져가고 있습니다. 얼마 되지 않은 환경 보호 실천이 비약적인 발전을 해서 저를 단기간에 생생한 녹색 사람으로 만들어 주지 않을 거란 것은 알고 있습니다. 아마도 들여야 천천히 그리고 서서히 물들어 가겠지요. 인생의 그 어떤 것과 다를 바 없이 열심히 하며 꾸준히 기다리면

이런 내용이 궁금합니다.

앞으로 다뤄주실거죠^^ 재활용률이 5%밖에

■플라스틱 재활용뿐만 아니라 분리수거하는 것들이 어떻게 처리되는지 같이 알아보면 좋겠어요. ■탈원전 이야기도 자세히 다뤄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신고기 5, 6호기 존폐 상황에서 요즘 일본 여행상품이 저렴해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일본 여행을 갑니다. 방사능은 눈에 보이지 않아서 아무런 생각 없이 가는 것 같은데… 안전한지 주의점은 뭔지 궁금합니다.

함께 만드는 녹색희망

지금부터 시간을 더 보내고 공을

김종석 회원은 고양이와 자전거 그리고 책을 사랑하는

물병이 가방에 한 자리씩 떳떳하게 설치예술가다. 꿈은 세상을 구하는 슈퍼 히어로가 되는

시민들과 소통하기 위해 버스정류장

것이고, 여전히 초능력을 얻길 바란다. 친환경 예술 생태계도

너무나 당연하게도 손수건과 텀블러,

연구 중이다. 고양이들의 왕이 되는 것도 좋겠다고 생각하는

장선경 회원은 사육곰 문제를

요즘이다.

수 있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물론

*녹색희망 모니터링단이 아니더라도 녹색희망에 대해 전하고 싶은 의견이 있으시면 언제든 연락주세요~~

응원합니다 :)

문의) 회원더하기팀 허승은 070-7438-8537, member@greenkorea.org

참, 이번호 <아름다운 만남>

자세하게 환경문제에 관해 말해줄

녹색희망 259호’S 한줄평을 소개합니다.


그 결과 총 800L 쓰레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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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인블룸

안산시 청소년 동아리 ‘인블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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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걱정하는 세상의 모든

발로 뛰는 현장 활동가들의 활동비로

환경 문제를 몸으로 느낀 이야기

모였고, 80,000원의 환경적립금을

활동가들을 응원합니다.

쓰입니다. 또 현장 활동가들을

들어보실래요?

만들었습니다. 적립금은

호모-액티비스트 만세!

비판적인 기획자와 협력하는

‘인블룸(Inbloom)’은 안산

기부이펙트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스물여섯 녹색연합을

정책 전문가로 키우는 교육비로

청소년들이 사회 문제에 대해

쓰레기가 더 모였으면 더 많은

후원으로 밀어주는 특별 모금행사

쓰겠습니다. 현장과 정책, 시민참여를

공부하고 활동하는 동아리입니다.

적립금을 쌓았을 텐데, 쓰레기가 적게

‘호모액티비스트’ 잘 마쳤습니다.

아우르는 더 노련한 활동가로

안산 사회문제를 나누다가

나와 다행인건지 잘 모르겠어요.

이번 후원행사는 ‘우리는 모두

크겠습니다. 그리고 현장과 회원님

활동가다’라는 주제로 후원하는

사이, 생태와 평화 사이, 숲과 도시

환경오염에 관심 갖게 되었고, 그

동아리 회의를 통해 모두

중 쓰레기 문제가 가장 심각하다고

환경적립금을 환경단체에 후원금으로

활동가로서 후원자와 협력하는

사이, 산양과 일상 사이, 생명과

생각했습니다. ‘클린마스터’라는

기부하여 깨끗한 환경을 위한

활동가인 디자인그룹 ‘일상의 실천’과

안전 사이의 든든한 연결고리가

환경정화 캠페인을 열기로 하고,

사업에 쓰였으면 좋겠다고 마음을

아웃도어 업체 ‘제로그램’의 환경운동

되겠습니다.

청소년을 대상으로 봉사자(클리너)

모았습니다. 적당한 후원단체를

이야기가 더해졌습니다. 또 발로 뛰는

25명을 모집하였습니다. 안산 중심지인 중앙동을 5구역으로

찾으면서 녹색연합을 알게 되었고,

현장 활동가들은 용산 미군기지의

직접 방문해 기금을 전달했습니다.

환경오염 해결을 위한 활동, 울진

나누어 한 구역씩 맡아 길거리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는 활동에

숲에서 한 달 보름을 보내며 서식현황

쓰레기를 주웠습니다. 쓰레기봉투

쓰이면 좋겠습니다. 곧 열릴

조사한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일상과

100L 마다 10,000원으로 환산하여 기금을 적립하는 방식으로 캠페인을

예정이라던 쓰레기 컨퍼런스에

밀접한 다양한 참여프로그램을

저희도 꼭 초대해주세요!”

만들어 시민들의 일상 환경운동을

진행했습니다. 지난 여름방학

독려하는 생생한 현장이야기도

불볕더위에 말이지요.

준비했습니다.

글. 윤소영 / 녹색연합 상상공작소

우리는 모두 활동가

‘호모액티비스트’ 녹색 회원님, 고맙습니다.

이번 행사를 통해 모인 후원금은

녹색으로 도움과 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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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아름다운 지구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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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씩 마음을 더 내어주신 아름다운 지구인 여러분, 고맙습니다!

그동안 사정이 좋지 못해 망설였는데 마침 월급이 올랐다며 기분 좋게 회비를 증액해주신 회원님, 늘 고생이 많다며 힘내라고 또 회비를 증액해주신 회원님, 올 6월 미세먼지 대응활동을 위한 회비증액 요청에 기꺼이 힘을 보태주신 든든한 회원님, 정기회비만으로 부족한 재정마련을 위해 열리는 후원행사를 맞아 걱정 없이 당당하게 활동하라고 ‘회비 한 번 더 내기’ 캠페인에 참여해주신 회원님! 모두 모두 고맙고 또 고맙습니다.

( 2017. 1. 1 ~ 2017. 10. 30 회비를 증액해주신 회원님, 그리고 튼튼한 녹색을 위해 10월 한 달 회비를 한 번 더 내주신 회원님. 가나다순)

반갑습니다! 녹색연합 신입 회원 (2017. 08. 15 ~ 2017. 10. 20) 강동욱

김정

안민주

이정아

조민석

강경호

김봉희

김진홍

박금화

(悅寧,seow 유성용

이순종

임주연

조명진

강민영

김정태

안백린

이주영

조정아

강금자

김상기

김창곤

박다람

yuening)

유승렬

이순종

임지숙

조선희

한은정

강민정

김준승

안서연

이학용

진원석

강명휘

김상영

김창현

박명숙

손명숙

유정미

이안자

임출환

조성철

해드림협동조합

강지원

김지혜

안세현

임순경

하유리

강미라

김선애

김철호

박명숙

손명숙

유찬미

이영성

장덕표

조아라

허승진

강해린

김학근

여인영

임승희

하지혜

강미옥

김선영

김초롱

박미선

손미영

윤명햐

이옥진

장명주

조연희

현용호

고경보

김효선

염광희

임지연

홍영희

강상윤

김선필

김치영

박미영

손영호

윤상혁

이용찬

장미

조영운

홍선영

고준호

박석진

원은솔

재단법인

홍현미라

강석금

김설아

김태림

박미옥

손우경

윤성필

이운서

장선경

조재은

홍성아

권도윤

박선희

윤국중

성심수도회

황오연

강승남

김설희

김태웅

박선희

손준호

윤세민

이유신

장우승

조중현

홍영자

권성진

백지우

이동신

전민지

강승훈

김성순

김태호

박선희

손지홍

윤정숙

이은규

장은진

조지애

황미희·

김경희

서은영

이보람

정란아

강주화

김성식

김해랑

박성규

송경미

윤주성

이은미

장조혜자 조현대

이성진

김대근

서혜원

이선미

정인호

고영현

김성애

김현수

박성혁

송기훈

윤지영

이은순

장종철

조현철

황상길

김성중

송록희

이연경

정진우

고유경

김성열

김현수

박수정

송선경

윤진병

이재구

장혜진

조혜정

황성주

김수한

신성희

이연재

정현경

고정엽

김성환

김현영

박수현

송지영

이가영

이재연

전경미

주혜경

황수화

김은경

신지형

이정숙

조남민

공은비

김세라

김현인

박순남

송지원

이강준

이재호

전희경

지용태

황영미

곽정인

김세화

김형래

박순태

송치훈

이건형

이재홍

정강화

차유미

황윤길

구경화

김솔아

김형익

박승록

송헌석

이경미

이재훈

정경미

차장필

황효선

구영회

김순옥

김형표

박승록

시윤

이계혁

이정현

정경혜

차희연

권명욱

김승화

김혜옥

박승찬

신기선

이고운

이주영

정경혜

천은진

권영희

김실근

김혜정

박은혜

신동헌

이규한

이지영

정기영

최경필

권오경

김애경

김홍식

박인희

신소윤

이기복

이지은

정두성

최규백

고맙습니다! 기금, 물품, 재능으로 후원해주셨습니다. (2017. 08. 15 ~ 2017. 10. 20) 직접 후원금을 보내주셨습니다. 노수진

신근정

인블룸

김건종

김여진

김화진

박자람

신영애

이노원

이지현

정명희

최근영

권명수

박성미

아이디어브리지

임진아

김경하

김영주

김황일

박종철

신영은

이대택

이지형

정미경

최명호

김대근

박정은

유해진

정나영

김경환

김영환

김효정

박진흥

신웅철

이동영

이진숙

정미숙

최명훈

김동진

박하재홍

이은정

조현재

김경희

김우현

김희경

박철홍

신윤수

이동철

이진희

정선욱

최병윤

김계남

김원묵

나선

박혜원

신은순

이명희

이창림

정선희

최승환

김광수

김유선

나영민

박효춘

신현주

이목희

이태화

정성원

최영욱

김기원

김유신

남보라

방진의

심명관

이무일

이한진

정수월

최원익

김나볏

김유진

남보라

배달

양미라

이문숙

이해훈

정슬기

최원익

김남돈

김윤정

노복연

배수희

양시원

이미녀

이현이

정윤석

최윤경

김도현

김은아

노재승

배연희

양안나

이병태

이형우

정은경

최윤호

김동미

김인정

라금주

백금렬

양쿠라

이부덕

이혜란

정은경

최지오

김동빈

김재규

라용

백민우

양현숙

이삼희

이혜영

정은혜

최진원

김동식

김정숙

라제수

백혜진

여해경

이상선

이혜준

정재근

최황

김라경

김정아

리정영

변한식

염보아

이상순

이호영

정재후

탁종녀

김명진

김정안

모윤진

보경

오상운

이상철

이효은

정정희

표근영

김미경

김정은

문성혜

서문홍

오윤근

이석호

이희열

정제현

하드보일드

김미연

김정은

문인영

서인아

오정화

이선미

임난영

정하나

하민수

김민경

김종열

문진주

성지아

오지혜

이성호

임동렬

정하라

하봉철

김민철

김주민

문하나

소권섭

왕민희

이세은

임범수

정현정

하승현

김보영

김준영

문환수

이소영

임선영

정현호

한기택

김봉석,

김진성

민혜원

(김월자) 원기정 소복이 원윤희

이수영

임소민

정혜경

한서경

김희정

김진영

박갑수

소열녕

이수진

임수아

조관익

한승훈

*녹색연합 26주년 후원행사 [호모액티비스트]를 녹색을 응원해주신 후원자님 고맙습니다. 지면이 좁아 홈페이지를 통해 한 분 한 분 알리겠습니다. 협력 파트너로 사업기금을 마련해 주셨습니다. 제로그램

물품후원으로 응원해주셨습니다.

•두산매거진 얼루어, 기부 쇼핑몰 EBAZA에서 녹색연합 26주년을 축하하며 산양컵, 모자를 보내주셨습니다. 후원행사 바자회 모금에 잘 썼습니다. •박미선 회원님이 녹색연합 26주년을 축하하며 큰 생일케이크를 행사장으로 보내주셨습니다. •방준영 회원님이 후원행사에 참석 못 해 미안해하며 후원행사 준비팀 간식을 쏘셨습니다. •사업감사 배영근 변호사님이 회의 차 오신 길에 복숭아 한 상자 들고 오셨네요! 잘 먹었습니다. •활동가들 밥은 굶기지 않으시겠다며 허욱 최규혜 회원님이 농사지은 쌀을 보내주셨습니다. •구대수 회원님이 회원과 후원자들과 스마트하게 소통하라고 휴대전화를 보내주셨습니다. •캠페인 현장마다 산타처럼 나타나 시원한 물과 먹을거리를 안겨주며 응원해주신 회원님들, 고맙습니다!

유상진

아름다운 지구인

FFM13

한원민


9월의 총 지출은 자산부채지출을 포함해서

보고입니다. 2017년 9월 재정보고는 녹색연합

116,638,675원입니다. 지출은 목적사업비와

누리집(www.greenkorea.org) 살림살이 보고에도

운영비로 구분됩니다. 목적사업비는

게재되었습니다. 9월의 총 수입은 전월이월금과

직접목적사업을 담당하는 활동가 25명의

자산부채수입을 포함하여 361,372,555원입니다.

인건비, 녹색희망 제작과 발송비용, 백두대간

전월이월금 170,333,943원 중 35,412,906원은 교보와

보전 활동, 케이블카 대응, 로드킬 제로

함께하는 그린잡(Green Job) 사업에 사용될 금액이고

캠페인, 산양 보호 활동, 쓰레기추적지도제작,

68,671,659원은 사업비로 DMZ사업용역 등 각

DMZ 수목원 과제 진행, 제주 연산호 조사,

사업영역에 지정되어 사용될 금액이고 66,249,378원은

용산기지 대응, 지역에너지네트워크 활동,

시민단체 간 연대 사업의 주관 단체로서 사용할

탈핵행동, 정책 및 법률 대응 등에 쓰였습니다.

금액입니다. 정기 후원 수입은 67,264,374원 (납부자

운영비는 운영담당 4인의 인건비, 녹색휴식년

수는 5,188명)입니다. 9월에는 특별히 후원행사

2인의 인건비, 여름수련회 진행비,

80,485,000원, 에너지전문 마을활동가양성과정

아름다운재단지원 활동가 해외연수를 포함한

성북구청지원금 6,610,000원, 생태발자국사업 서울시

사무실운영비, 의결체계진행비, 활동가교육

지원금 7,480,000원 등이 있었습니다.

등에 쓰였습니다.

361,372,555 원

전월이월액

170,333,943 원

기부금수입

150,742,022 원

총지출 목적사업지출

85,944,375 원

기부금개발비

16,103,414 원 10,594,271 원

정기회원 회비

67,264,374 원

시민참여

후원의 밤 외 일시후원금

83,477,648 원

자연생태보전 연안생태계보호

지정사업기부금수입 시민참여

5,036,274 원

야생동물보호

235,300 원

생활환경운동

2,201,474 원

자연생태보전

13,100 원

연안생태계보호 야생동물보호

874,700 원

생활환경운동

26,600 원 1,558,300 원

군기지환경감시

0원

접경지역보전 에너지기후변화대응

126,800 원

홍보운동

0원

대외협력

0원

사업수입

20,080,264 원

시민참여

405,351 원

116,638,675 원

군기지환경감시 접경지역보전

3,479,110 원 0원 5,139,270 원 444,500 원 1,882,710 원 497,000 원

에너지기후변화대응

3,108,500 원

정책운동비

3,000,000 원

홍보운동 대외협력비

0원 727,600원

목적사업인건비

40,968,000원

경상운영비지출

27,319,670 원

인건비

13,460,000 원

퇴직연금 사회보험부담금

310,000 원 4,178,200 원

5,010,748 원

복리후생비

387,500 원

연안생태계보호

0원

교육훈련비

3,333,193 원

야생동물보호

0원

회의비

생활환경운동

0원

지급임차료

1,126,011 원

군기지환경감시

0원

3%기금

1,220,000 원

접경지역보전

0원

사무실운영비

3,126,366 원

자연생태보전

에너지기후변화대응

0원

대외협력

500,000 원

사업외비용 자산부채지출 차기이월액

* 알립니다.

2,599,599 원 12,580,453 원 녹색희망 257,258,259호 ‘살림살이 보고’가 잘못 인쇄되었습니다. 정확한 내용은 녹색연합 누리집을 참고해주세요.

0원 3,374,630 원 244,733,880 원 살림살이 보고

자산부채수입

178,400 원

14,164,165 원

홍보운동

사업외수입

※ 본 재정보고는 연말 회계 감사에 따라 조정이 있을 수 있습니다.

총수입

정리. 녹색연합 조직팀

2017년 9월 사단법인 녹색연합 본부 사무처 살림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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