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8 August 건강한 교회성장의 노하우가 한눈에 보이는 목회종합전문지
COLUMN OPINION LEADER
COVER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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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을 여는 창 이영훈 목사(본지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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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룩함이 있는 예수의 증인’ 민경설 목사(광진교회)
사랑하는 목회자 여러분에게 조용기 목사(교회성장연구소 명예총재)
그대가 발전하는 모습을 모든 사람이 보게 하라 (딤전 4:15, 현대인의성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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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아름다움을 길어내다 김기석 목사(청파감리교회) 소통을 하다보면 자기개발을 하게 된다 장동학 목사(하늘꿈연동교회) 목수 목사, 나무를 만지다 안치석 목사(생극교회) 시대와 공감하는 목회를 위한 책읽기 김한원 목사(하늘샘교회) 목회자의 멘탈 개발 최의헌 원장(연세로뎀정신건강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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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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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 인터뷰 | 이현식 목사(진관감리교회)
‘멈출 수 없는 사명, 전도’
090
글로벌 리포트 | 김진만 선교사(네팔)
‘무너진 네팔에 희망을 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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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 리포트 | 지구촌교회
‘진재혁 목사의 부교역자 리더십 세미나’
<동행> 이규왕 목사(수원제일교회) <성경에서 발견하는 식물이야기 Ⅶ> 류모세 대표(열린다성경아카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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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STRY PR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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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LAM | 국제신학연구원
‘과연 이슬람은 우리나라와 먼 곳의 이야기인가?’(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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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천 나를 세우는 거룩한 습관 | 한기채 목사(중앙성결교회)
‘거룩한 습관 part8. 안식’
117
선교적 교회의 사역모델 | 이상훈 교수(풀러선교대학원)
모델 10: 100년의 유산을 통해 하나님 나라를 세워가는 모델(Ⅱ)
크리스천 어셈블리(Christian Assemb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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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년의 관점으로 성경 꿰뚫어보기 | 장진광 목사(파스코 한인장로교회)
‘먹을 만큼만 거둘 것이라’
136
현대인의 마음치유 | 오태균 교수(총신대학교 목회신학전문대학원)
‘당신은 지금 불안하십니까 : 그리스도인의 불안 문제’
146
이강락과 함께 하는 행복한 교회 만들기 | 이강락 대표(KR 컨설팅)
‘교회 컨설팅의 유익’
150
사랑나눔, 느헤미야 프로젝트 | 이대현 목사(김천선한목자교회)
‘하나님은 그 큰 그림을 보시겠죠’
156
한국 교회 믿음의 발자국 | 전인수 교수(그리스도대학교 교회사)
‘오늘의 한국 교회에 남겨진 과제’
168
내일은 통일 | 임창호 교수(고신대학교, 북한인권한국교회연합 공동대표)
‘남한과 북한 통일정책의 ABC’
175
더 넥스트 스텝 | 고은식 목사(브리지임팩트사역원)
‘수련회 그 이후’
184
성도를 위한 신앙지침 | 최재화 감독(기독교대한감리회 중앙연회, 명암교회)
‘성례전이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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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가 발전하는 모습을 모든 사람이 보게 하라 인터뷰이 김기석 목사(청파감리교회)|취재·정리 최상현 기자
한국에서 가장 신뢰받는 목회자로 손꼽히는 김기석 목사를 만났다(2014년 한국의 차세대 리더 종교분야 Top 5, 시사저널). 그가 생각하는 목회자의 자기개
일상에서 아름다움을 길어내다
발은 무엇인지, 어떤 방향을 잡고 나아가야 하는지 들어보자.
1. 목회자들은 다방면에 있어서 끊임없이 성장하고 배워야 한다는 부담감을 안고 있다. 자기개발을 위해 많은 시간과 물질을 투자하려고 노력하는 목회자가 많다. 많은 세미나를 다니고, 양질의 책을 읽는 등 목회에 도움이 될 만한 것들은 모두 수집하려고 한다. 자기개발을 위한 이러한 노력들은 과연 값어치 있는 것인가? 아 니면 무엇인가 잘못 짚은 것이 있는 것일까?
목회자도 한 인간이고, 구도자들이다. 끊임없이 진리를 발견하기 위해 나 아가는 사람들인 것이다. 그 진리는 확연히 눈에 보이지 않는다. 가뭇가뭇 어렴풋이 보이다가도 언제 그랬냐는 듯이 사라져버린다. 갈등하고 방황하 며 그렇게 나아간다. 진리를 찾아갈 수 있는 다양한 길을 알아야 한다. 예컨대 어떤 이는 음악 을 들으며 깊은 세계를 경험할 수 있고, 화가의 그림을 바라보면서 자기에 게 열리지 않았던 세계의 지평을 확대시킬 수 있다. 문학을 통해 깨닫기도 하고 등산을 하면서 느낄 수도 있다. 목회자들의 모든 행동은 진리를 추구하는 일환이어야 한다. 그것이 취미 생활이든 공부이든 말이다. 그렇다고 해서 테니스를 치면서 ‘나는 진리를 교회성장 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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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구하려는 방편으로 테니스를 치는 거야’라고 말할 필요는 없다. 그저 몸 과 마음의 건강을 위해 치는 것이라고 하면 된다. 중요한 것은 자신이 바라 보아야 할 곳을 잊지 않는 것이다. 지향하는 곳을 분명히 하기 위해서는 내 가 어디에 있는지 알아야 하고 내가 처한 곳, 내 위치가 어디인지를 아는 것 이 중요하다. 안타까운 현실은 목회자가 현재 자신이 처한 위치가 어디인지 알지 못한 다는 것이다. 진리의 길을 가는 여정에 있어서 어디쯤에 도달해 있는지 알 지 못한다. 그저 자신이 신학교에서 배운 것과 교회에서 배운 상식적인 선 에 머무르는 경우가 많다. 자신이 아는 것을 끊임없이 재탕하는 것으로는 부족하다. 무엇을 하든지 일상에서 경험하는 모든 행위가 구도의 길로 연결 되도록 하는 내적 힘이 있어야 한다. 문제는 자꾸만 ‘방편’으로써 무엇인가 를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교회성장을 위한 방편’을 위한 ‘말’에 집착하다 보면 본질을 놓치게 되어 있다. ‘본’과 ‘말’이 같아야 한다. 말에 집중하면 본을 놓쳐버린다.
앞서 말했듯이 산에 오르는 길은 다양하다. 기본줄기는 ‘성서를 통해 가 는 길’이다. 중요한 것은 성서를 풍요롭게 해석하기 위한 도구가 다양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것이 인문학일 수 있고 사회과학일 수도 있다. 그래서 목 회자는 공부해야 한다. 그러한 도구들을 통해 성서 속의 보화들이 드러나고 진면목이 나타나는 것이다. 예를 들어서 내가 당신에게 살아온 이야기를 10분 안에 들려달라고 요청 한다면 수십 년의 삶을 어떻게 10분 안에 모두 이야기할 수 있겠는가? 하지 만 그 이야기를 듣는 나는 10분의 이야기 속에 녹아있는 생략된 이야기들, 그 갈피를 읽어낼 수 있는 것이다. 성경도 마찬가지다. 텍스트로 만들어졌지만 표현되지 않은 수많은 이야 기가 담겨있다. 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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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성경에 등장하는 이야기의 경우, 그 이야기가 우리에게 의미 있는 까닭은 내 삶과 무관하지 않기 때문이다. 성서해석자들은 그것을 끄집어내어서 사 람들의 삶과 연결시켜줘야 한다. 상상력이 많아야 해석할 수 있는 능력도 풍부해진다. 그러한 면에서 ‘개발’이 필요한 것이다. 성서를 두고 ‘하나의 정답’이 있는 것처럼 간주하는 것은 게으름이다. 텍 스트와 만날 때는 생전 처음 보는 텍스트처럼 간주해야 한다. 물론 나도 그 게 잘 안 된다. 하지만 끊임없이 그 마음을 가지려고 노력한다. 나는 한때 바닷가에 살았다. 썰물이 되면 물을 따라 들어가는데 물이 더 이상 빠지지 않을 시간이 되면 갯가에서 여러 가지를 채집한다. 망둥이도 잡고 큰 돌을 치우면 나타나는 웅덩이 속의 게도 잡는다. 다음날 가보면 그 웅덩이가 비어있지 않다. 또 채집할 것들이 들어 차 있다. 새로운 게와 망둥 이들인 것이다. 어제 들춰본 바위라고 해서 아무것도 없는 것이 아니다. 성경도 이와 같다. 오늘 우리 시대에, 나의 삶의 정황 속에 말씀은 언제나 새로운 의미를 지닌 채 기다리고 있다. 그것을 다시 한 번 캐치하기 위해서 는 ‘새로운 물’이 들어와야 한다. 2. 중대형 교회의 경우에는 목회일정으로 바쁜 시간을 보내겠지만 90% 이상의 작 은 교회들은 평소에 할 일이 없어서 나태함에 빠진다는 고백을 많이 들었다. 그렇 다고 마냥 말씀과 기도, 독서에 매진하기도 힘든 일이다. 이 시간을 잘 보내지 못 해서 목회자로서 하지 말아야 할 악취미에 빠져서 좋지 못한 열매를 맺는 경우도 종종 보게 된다. 과연 목회자는 그 시간을 어떻게 ‘건설적’으로 보내야 하는가? 목 회자들은 어떤 방법으로 건전한 취미를 통해 자신을 해소해야 하는가?
내가 행복하지 않으면 남을 행복하게 하지 못한다. 내 속에 평화가 없으면 평화롭게 할 수 없다. 내가 너무 분주해보이고 정신없어 보이면 나를 만나 는 사람도 불안하다. 목회자는 아무리 분주해도 자기 앞에 있는 사람을 정성스럽게 대해줄 수 교회성장 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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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을 만큼 여유로워야 한다. 그래서 내적훈련이 필요하다. 나는 젊은이들과 목회자들에게 이렇게 권면하고 싶다. 일상적인 일을 하 다가 언제라도 돌아갈 수 있는 자기만의 골방을 만들어라. 내가 뭔가를 해 야 한다는 ‘의무감에서 해방될 수 있는 곳’으로 가라. 사람들은 많은 종류의 Have to do에 시달리고 있다.
우리가 해야 하는 일들, 성취지향적인 일 말고 그저 그것을 하면 즐겁고 그것을 하고 있으면 마음이 채워지는 것 같은 ‘골방’을 만들어라. 그 골방은 그림 그리는 것일 수도 있고 음악일 수도 있고 악기를 연주하는 것일 수도 있다. 인생을 살아가는 것이 답답하고 쓸쓸하게 느껴질 때 색소폰 하나 불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끊임없이 사람들에게 무엇인가 요구받 는 일들이 있고 성취해야 하는 일들이 있어서 쫓기는 마음에서 벗어날 수 있 는 ‘무위’의 일이 있어야 한다. 아무것도 아닌 일인데 단지 즐거워지는 일. 시간이 많아서 나태해진다는 말은 진짜 나태한 사람들이 하는 말이다. 사 실 할 일이 얼마나 많은가? 그런 사람들이 하는 말의 진의는 ‘무엇인가를 해 야 하고 성취하고 싶은데 그것이 잘 되지 않으니 발생하는 조급함 때문에 스스로가 용납이 되지 않아서 나태해진다고 표현하는 것’이다. 목회자들은 여러 가지 목회방법을 찾아서 이것저것을 해보고 시도한다. 하지만 어지간히 큰 교회에서 돌리는 좋은 프로그램을 자기 교회에 적용해 보면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금방 깨닫게 될 것이다. 결국 자신의 교회에 맞 는 나름의 방식을 찾아가야 한다. 최근 한 목사님과 대화를 나누 던 중에 좋은 말씀을 들었다. 우리의 대화 주제는 ‘목회 스타일’에 관한 것이었다. 어떤 목회자들은 교인을 관리대상으로 본다. 무엇을 하든 그를 교회로 끌 어내려 하고 체크하면서 달달 볶는다. 어떤 목회자들은 교인들을 가만히 내 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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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버려 두고 그저 울타리만 넓게 펼쳐두어서 마음껏 뛰놀도록 한다. 대화를 나누던 목사님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저는 그저 우물만 잘 파놓으면 된다고 생각해요.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놀던 짐승들이 목이 마르면 자연스럽게 우물로 모여들지 않겠어요?” 내가 진리의 물을 마련하지 못한 것이 문제였던 것이다. 큰 교회든 작은 교회든 우물을 파놓으면 된다. 오히려 큰 교회는 너무 분주하기 때문에 그 우물을 파지 못할 가능성이 많다. 사실 마실만한 물만 있으면 반드시 기회가 온다.
당장 교회를 성장시키지 못한다고 조급해하지 말고 그저 진리의 우물을 파기 위해 애쓰고 힘쓰면 반드시 때가 이를 것이다. 3. 목회자들은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심방하거나 상담을 해야 한다. 그들은 다양 한 환경에 처해있는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다. 그들을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어 느 정도 소양도 있어야 하고 사회의 흐름도 읽어낼 수 있는 안목과 통찰이 필요하 다. 그것을 개발하는 것은 목회자들에게 있어서 필수적으로 보이는데 좋은 방법이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
사실 나는 인간관계에 큰 어려움을 겪지 않는다. 특별한 방법이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지금 내 앞에 있는 사람을 존중할 뿐이다. 어떤 문제를 가지고 왔든지 존중하면 된다. 사실 나는 칭얼대는 사람을 싫어한다. 하지만 그에 게 “나는 당신이 칭얼거리는 사람이라서 싫다”고 말하지 못한다. 중요한 것 은 그 사람이 칭얼거리는 ‘이유’가 있다는 것이다. 목회자는 말씀대로 하면 된다. 어찌하여 형제의 눈에서 티끌을 빼겠다고 하느냐 티끌을 빼려하지 말고 네 들보를 보라. 상대방의 허물을 보지 말고 그 사람의 아픔을 먼저 보라. 아파서 온 것이다. “내가 볼 때 너 아픈거 아니야”라고 말할 수 있을지 몰라도 그는 정말로 교회성장 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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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서 온 것이다. 상대방의 자리로 가야 한다. 사실 내가 경청하기 시작하면 그에게 무엇을 해주지 않아도 스스로 답을 발견하게 된다. 솔직히 내가 답을 제시해준다 해도 그는 절대로 그 답대로 하지 않는다. 그 사람이 필요한 건 답이 아니다. 자기 생각이 다 있다. 단지 확인하고 싶 을 뿐이다. 자기 이야기를 잘 들어준다는 느낌 때문에 ‘아 나도 외롭지는 않 구나’하는 것을 알고 싶을 뿐이다. 그래서 인간을 대하는 방법이나 안목과 통찰을 얻으려면 인간의 삶에 대한 상상력이 필요하다. 워낙 다양한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용서하세요, 기독교인은 용서해야 합니다.” 이 말이 별로 용서할 일이 없는 사람에게는 ‘아멘’으로 화답할 말이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에게는 폭력적인 말로 다가온다. 용서하라는 말을 하기 위 해서는 굉장히 많은 경우의 수를 염두에 두지 않으면 안 된다. 그래서 설교 를 준비하는 사람은 인간의 삶에 대한 상상력이 필요하다. 그래서 좋은 방법이 소설을 읽는 것이다. 소설은 인간의 이야기다. 인간 의 관계가 빚어내는 다양한 모습들을 생각해보라. 예를 들어 삶이 파탄 나 는 자리로 내몰리며 극심한 고통을 느끼는 주인공의 이야기 속에서 우리는 상실감을 함께 체험할 수 있고, 회복되는 과정을 읽으며 기쁨을 느낄 수 있 다. 소설이 답을 주는 것은 아니지만 함께 느끼게 해주기 때문에 유익하다. 사람들이 주고받는 상처라는 것은 내가 아무 말을 하지 않아도 상대에게 상 처 입히는 경우가 있을 정도로 다양한 모습을 가지고 있다. 그저 용서하고 화해하라는 말은 그래서 적합하지 않다. 인간은 그렇게 하지 못한다. 어려운 일이다. 목사들이 가진 강박적인 생각으로 답을 제시하면 안 된다. 인생에 답이 있 는가? 인생은 모호한 것이다. 그 모호한 인생 속에서 답을 찾아가는 것이다. 물론 그 문제에 대해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라고 의견은 제시할 수 있으나 그것은 상대방이 판단할 수 있는 충분한 여지를 품고 있는 의견일 뿐이다. 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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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4. 목회자들 중 많은 수가 우울증과 무기력함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미자립 교회 의 경우가 심하다. 한편 중형 교회의 경우에도 성도들과의 갈등으로 인해 몸과 정 신이 대미지를 입어 크게 힘들어 하고 있으며 끊임없이 발생하는 크고 작은 사건 들로 인해 지칠 대로 지쳐있다. 소위 ‘멘탈’이 파괴되는 목회자들의 불편한 현실을 어떻게 잘 가꾸어 나가고 지혜롭게 대처하여 멘탈을 튼튼하게 개발해 나갈 수 있 겠는가?
우울증에는 심리적인 요인도 있고 화학적인 요인, 물리적인 요인도 포함 되어 있다. 뇌의 전두엽, 후두엽, 측두엽, 해마체는 모두 시냅스로 연결되어 있는데 그 연결통로가 건강해지면 웬만한 자극도 분산시켜서 잘 감당할 수 있다. 하지만 목회자들의 경우 머리를 많이 쓰는데 특정 부분만 많이 사용하다보 니 다른 부분이 약화된다. 그래서 목사는 가끔씩 한눈을 팔아야 한다. 너무 한 가지 일에 몰두하지 말고 꽃을 바라보며 ‘아, 정말 아름답다! ’라고 느낀다든지 틈이 날 때마다 화 단을 바라보면 남들 눈에 띄지 않는 것을 발견해낼 수 있다. 내 뇌가 다섯 가지 자극, 즉 오감을 건강하게 받아들일 수 있게 해서 커넥 팅이 잘 되게 하면 어떤 충격도 분산해서 받아낼 수 있다. 한눈 팔자! 나는 메일을 받으면 답장을 할 때 일에만 몰두하지 말고 가끔 하늘을 보라고 조언해 준다. 한눈 좀 팔아봐. 답장을 받은 사람은 그러고 보 니 자신이 하늘을 바라보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닫고 나가서 하늘을 보다가 자신이 새로워짐을 느끼곤 한다. 한눈팔면 달라진다. 젊은 시절 나를 사로잡은 것은 허무함이었다. ‘허무끼’라는 것이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삶의 의미가 잘 구성되지 않았다. ‘이것은 정말 의미 있는 일이야, 가치 있는 일이야!’라고 느끼는 것이 잘 되지 않는다. 그런 내 자신 으로 인해 힘들기도 했지만 바로 그 ‘허무끼’가 나를 건강하게 지켜주었다. 남들이 모두 가치있다 하는 것이 과연 ‘가치’있는 일일까? 하는 의문이 항상 있었기 때문이다. 교회성장 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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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특정한 것에 잘 집착하지 않는다. ‘어차피 다 지나가는 건데 뭐’ 고통이든 기쁨이든 결국에는 다 지나간다.
생각해보라. 우리가 살아가는 이 지구를 벗어나면 우주가 있다. 그 광활 하고 끝없는 우주를 상상해보라. 망원경을 통해 바라본 별빛이 십억 년 전 의 빛이라는 사실을 믿을 수 있는가? 빛은 시간의 지연이다. 실시간이 아니다. 10억 년 전의 빛과 내가 만나고 있다. 지금 여기, 나를 괴롭게 하는 것들은 별 것 아니다. 늘 그런 것이다. 예상치 않은 문제가 벌어졌을 때 어떻게 해야 할지 방법도 나오지 않고, 왜 내게 이런 일이 생겼는지, 눈앞이 캄캄하다고들 말한다. 문제가 내 눈앞으로 성큼 다가오니 다른 것을 보지 못하고 그 문제만 내 눈 앞을 가로막고 있기 때문에 눈앞이 캄캄하다고 말하는 것이다. 그런데 습관적으로 한눈을 팔다보면 멀리 떨어져서 이것저것 모두 볼 수 있다. ‘문제가 상대화 되는 것’이다.
절대가 아닌 상대로 보면 ‘별거 아니네’라고 말 할 수 있다. 5. 목회자는 무엇보다 영성에 집중해야 한다. ‘일상의 영성’ 즉 특별한 것이 아니라 내가 살아가는 삶의 순간과 터전 속에서 하나님과 깊이 교제하고 영성을 발견하는 것이 성도들에게 큰 감화를 끼친다. 하지만 목회자들은 여러 가지 정신적 압박과 스트레스, 온갖 일들로 인해 일상이 버겁고 쫓기는 듯한 시간을 많이 보낸다. 일상 의 영성, 어떻게 개발해 나갈 것인가?
나태주 시인이 ‘풀꽃’이라는 시를 썼다. 시인은 평범하기 이를 데 없는 일상, 흘러가버리는 순간을 포착해서 그것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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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을 빛나는 순간으로 바꾸는 사람이다. 그 시인이 표현하지 않았다면 볼 수 없었던 순간을 함께 보며 우리는 시인 의 생각에 공감한다. 목사들은 시인이 되어야 한다. 평범한 일상들. 집에서 설거지 하고 밥 짓 는 일상 가운데 영원한 아름다움이 담겨 있는 것을 볼 수 있어야 한다. 삶으로 이어지지 않는 거룩이라는 것은 없다. 거룩한 삶의 특별한 부분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추수할 때 모퉁이를 남겨두는 행위가 거룩이고 영 성이다. 앞을 보지 못하는 사람 앞에 걸림돌을 두지 않고 귀머거리를 저주 하지 않는 것이 거룩이다. 배고픈 사람을 먹이고 목마른 자에게 물을 마시우고 헐벗은 사람을 보면 입혀야 하는 것. 그것이 거룩함이다. 즉, 일상을 지켜나가는 것이 ‘거룩한 것’이다.
성경 백 번 읽은 사람이 거룩한 것이 아니다. 매일 철야기도 하는 사람이 거룩한 것이 아니다. 진짜 거룩함은 사람 한 명을 대할 때도 진정으로 상대방을 아끼는 사람이다. 아낀다고 하는 것은 함부로 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사람이 한 송이의 꽃을 아끼게 되면 그 꽃에 물을 주고 벌레도 잡아주고 분갈이도 하면서 아껴준다. 아낌은 사랑에서 온다.
사랑과 거룩이 연결 되는 것이다. 요즘 세상에 아낌이 없는 까닭은 ‘내가 직접 물을 주고 돌보아야 할 것을 다른 사람에게 대행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세상에 거룩이 없다. 깊은 영성이란, 하나님의 아픔이 내 아픔으로 느껴지는 것이다. 거리에 죽 교회성장 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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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가는 사람이 있는데 교회에서 노래를 부를 수 있겠는가? 하나님의 마음은 죽어가는 자신의 피조물에게 가있다. 교회의 거룩함이란 하나님의 아픔 때문에 나도 아파서, 아파하는 그 자리 에 함께 있는 것이다. 6. 끝으로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다들 자기 몫의 삶을 견디면서 살아가는 것이다. 모두가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살 수 없다. 그저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지금 자기가 하고 있 는 일을 좋아하도록 애써보는 것이다. 너무 하기 싫거든 ‘나는 당분간 이 일 에 복무하고 있다’고 여기라. 인생에 그 일로 부름 받았으면 팔자려니 하고 받아들이자. 엄살 부릴 필요도 없다. 인생이 쉬운 때가 있겠는가? 한 소설가가 힘들어하고 있길래 이 말을 해주었다. “당신은 소설로 인생에 복무하는 거야. 그렇게 생각해.”
김기석 목사 감리교 신학대학교와 동대학원을 졸업한 김기석 목사는 이화여고 교목, 육군 군목, 청파 감리교회 부목사를 역임하였고 현재 청파감리교회의 담임목회자로 사역하고 있다. CBS 기독교 방송 ‘성서학당’에서 성경을 강해하였다. 저서로는 『일상순례자』, 『말씀의 빛 속을 거닐다』, 『흔들리며 걷는 길』, 『내 영혼의 작은 흔들림』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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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의미 없이 주문처럼 외우는 사도신경 그 안에 담긴 크고 깊은 뜻과 은혜를 안다면 뜨거운 믿음의 고백으로 드리게 될 것이다 !
C
M
Y
CM
MY
CY
CMY
K
교회성장연구소 지방총판 예인북
facebook.com/pastor21
CONTENTS 이
달
의
설
교
리더십
성경적으로 설교하기
5
【설교를 위한 성경이해】
섬김의 리더십·김성규
15
【설교의 이해】
리더십, 다시 시험대에 서다·김도일
23
【설교의 작성】
위대한 리더가 열어놓은 옥토로 가는 길·이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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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적 설교】
성령이 없으면 그리스도인이 아니다·김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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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URCH GROWTH
2015.08
성경과 설교현장
설교자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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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인을 깨우세요·권성수
165
원문과 설교·오동수/임요한
76
섬기는 리더십·박진석
179
이달의 유머예화·김진배
84
모세의 얼굴의 광채·이재훈
184
이달의 설교예화·편집부
94
여호사밧의 개혁·이영훈
112
이겨놓은 싸움을 싸워라·조용기
126
【가정예배】
지혜의 왕·오영택
130
【구역(속회)예배】
교사 - 함께 하는 자·송경호
138
【심방예배】
너희는 나를 본받는 자가 되라·문상욱
142
【교회학교】
성경적 리더십·김태후
149
【국외설교】
희망이 사라져갈 때, 희망을 품으십시오! (When Hope Is Dead, Hope On!)·윌리엄 E. 생스터
CHURCH GROWTH 맑은물가 20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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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기는 리더십 마가복음 10장 35-45절
“…너희 중에 누구든지 크고자 하는 자는 너희를 섬기는 자가 되고 너희 중에 누구든지 으뜸이 되고자 하는 자는 모든 사람의 종이 되어야 하리라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 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
박진석 목사_기쁨의교회
설교 한눈에 보기 1. 꽃보다 열매 • 만물은 서로 사랑하고 섬김으로 생명을 풍성히 이어가도록 창조되 었다. • 식물들의 사명은 꽃이 아닌 열매이다.
2. 본문의 배경과 교훈 • 교회가 세상과 구별된 삶의 방식 중 핵심은 섬김이다. • 예수님의 십자가는 섬김의 극치이다.
3. 진정으로 섬기는 자는 헛된 영광을 구하지 않는다 • 진정으로 섬기는 자는 섬길 수 있다는 사실 그 자체로 행복하다. • 진정으로 섬기는 자는 자기 영광을 구할 겨를이 없다.
핵심 메시지 예수님께 섬김의 리더십을 배우자.
청중의 적용 포인트 ‘나는 꽃이 아닌 열매를 위한 삶을 살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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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보다 열매 생존의 관점으로 설명하다가 결국은 진화론을 주장하기에 이릅니다. 이와 반 대로 러시아의 학자 크로퍼터 킨스키(C. Kinsky)는 생명의 원리를 상부상조로 설명합니다. 이에 대한 대표적인 사례로 두 개의 위를 가진 개미를 들고 있습
이달의 설교 | 리더십
영국의 생물학자 다윈(C. R. Darwin)은 이 땅의 생명현상을 약육강식, 적자
니다. 하나는 자신을 위한 것이고 다른 하나는 배고픈 동료 개미들에게 양분 을 나누어주기 위한 용도라고 합니다. 이 세상이 서로 원수가 되어 물고 뜯고 싸우는 약육강식의 살벌한 세상인 것 같지만 상대방을 섬기는 사랑의 원리, 하나님의 생명원리가 더 크고 높은 차원에서 작용하고 있는 것을 얼마든지 발 견할 수 있습니다. 서로 사랑하라는 하나님의 새 계명은 생명을 충만케 하기 위한 계명입니다(Ⅰ-1). 본래 만물은 서로 사랑하고 섬김으로 생명을 풍성히 이어가도록 창조된 것입니다. 비록 죄로 인하여 하나님의 생명원리가 많이 파괴되었지만 여전히 생명을 위하여 혼신을 다해 섬기는 모습을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식물들의 세계를 자세히 관찰해보면 모든 기관들이 열매, 즉 씨앗을 퍼뜨리기 위하여 온 힘을 다하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식물들의 사명은 꽃이 아닌 열매 인 것입니다. 열매에는 새로운 생명을 잉태하는 힘이 있습니다. 오히려 꽃이 져야 열매가 맺힙니다. 인간을 포함한 모든 생명체의 숭고한 사명은 새 생명 을 탄생시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러한 사명이 사랑과 섬김의 수고를 통해 서만 완수될 수 있도록 세상 만물을 창조하셨습니다(Ⅰ-2).
본문의 배경과 교훈 오늘 본문은 스스로 높아져 자기 영광을 드러내고 싶어하는 야고보와 요한 에게 주시는 예수님의 교훈을 다루고 있습니다. 다르게 말한다면 꽃이 되기를 원하는 제자들에게 꽃보다 중요한 것은 열매라고 가르치고 있는 것입니다. 열 매 맺기 위하여 섬겨야 한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41절을 보면 야고보 와 요한의 꽃이 되고자 하는 요청에 대해 다른 제자들이 화를 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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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제자가 듣고 야고보와 요한에 대하여 화를 내거늘”
왜 화를 낼까요? 다른 제자들 역시 열매보다는 꽃이 되고 싶었는데 야보고와 요한이 선수를 쳤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우리들의 모습이 아닐까요? 베드로전 서 1장 24절에는 우리가 이 세상에서 추구하는 모든 영광이 실상은 꽃과 같이 곧 시들어버릴 것들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모든 육체는 풀과 같고 그 모든 영광은 풀의 꽃과 같으니 풀은 마르고 꽃은 떨어 지되”
그래서 하나님의 관심은 곧 시들어버릴 꽃이 아니라 계속되는 생명인 열매에 있는 것입니다. 요한복음 15장 8절은 열매에 대하여 이렇게 증거하고 있습니다.
“너희가 열매를 많이 맺으면 내 아버지께서 영광을 받으실 것이요 너희는 내 제자가 되리 라”
꽃이 되기를 원하는 사람은 자기 영광을 추구하는 사람입니다. 하나님께 돌릴 영광이 없습니다. 그러나 열매를 추구하는 사람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됩니 다.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섬김을 강조하는 이유는 사랑의 섬김이 열매 맺기의 핵심이기 때문입니다(Ⅱ-1). 이제 오늘 본문을 통하여 섬김에 대한 좀 더 구체적 인 교훈을 살펴봅시다.
첫째, 교회가 세상과 구별된 삶의 방식 중 핵심은 섬김입니다(Ⅱ-2). 교회의 집사를 영어로는 ‘Deacon’이라고 합니다. 이것은 ‘섬긴다, 돌본다’는 뜻의 헬라어 디아코니아에서 나온 말입니다. 교회의 모든 직분자는 디아코니아, 즉 주님의 몸 된 교회를 섬기고 돌보기 위해서 세워진 것입니다. 한국 교회의 문 제점을 지적하는 논문들은 한결같이 ‘교회 직분의 계급화’를 언급합니다. 몇 년 전 한 장로님의 친구 분이 교회에 등록한 적이 있습니다. 그분이 교회에 나오기 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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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장로님에게 이렇게 묻더랍니다. “그래! 너는 교회에서 계급이 뭐꼬? 장로
여러분, 교회의 직분은 계급이 아닙니다. 마가복음 10장 42-44절에는 이에 대한 주님의 가르침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이달의 설교 | 리더십
면 계급이 꽤 높은 거지?”
“예수께서 불러다가 이르시되 이방인의 집권자들이 그들을 임의로 주관하고 그 고관들 이 그들에게 권세를 부리는 줄을 너희가 알거니와 너희 중에는 그렇지 않을지니 너희 중 에 누구든지 크고자 하는 자는 너희를 섬기는 자가 되고 너희 중에 누구든지 으뜸이 되고 자 하는 자는 모든 사람의 종이 되어야 하리라”
교회에는 세상과 다른 것이 분명히 있어야 합니다. 교회 곳곳을 살펴보면 사회적으로 지도적인 위치, 대접받는 높은 위치에 있 는 분들이 묵묵히 섬기는 모습들을 종종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교수님이 주차 봉사를 하고, 의사 선생님이 교회학교 교사로 봉사하고, 큰 기업체의 회장님 이 한결 같이 찬양대의 자리를 지키는 모습은 보기에도 참 아름답습니다. 이 런 섬기는 모습들이야말로 진정한 교회의 자랑이요 아름다움인 것입니다.
둘째, 서로 사랑하라는 명령에 순종하여 섬기는 공동체는 스스로 세워집니 다. 새 성전으로 이사하고 한 달여 동안 교회적으로 많은 변화를 감당하느라 여 러 일로 몸과 마음이 분주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집에 가서 자리에 누웠는데 도 교회 일들이 빙글빙글 계속 머리에서 맴도는 것입니다. 너무 일에 묶여 있 는 것 같아서 이 문제에 대해 새벽에 주님께 기도하는데 계속해서 에베소서 4 장 16절의 말씀이 제 마음에 떠오르는 것입니다.
“각 지체의 분량대로 역사하여 그 몸을 자라게 하며 사랑 안에서 스스로 세우느니라”
이 말씀 중에서 특별히 ‘사랑 안에서 스스로 세운다’는 구절이 계속 떠오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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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것입니다. 주님께서 이 말씀을 통하여 일에 대한 집착을 내려놓고 좀 더디 가 고 부족해도 성도들이 교회 공동체를 사랑 안에서 스스로 세워가는 모습을 지켜 보라고 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문제는 주님의 몸 된 교회를 이루고 있는 지체된 성도들이 사랑으로 섬기느냐에 달려있습니다. 그렇게만 된다면 주님의 몸은 스 스로 세워지는 자생력을 발휘하게 되는 것입니다. 지난 토요일 새벽기도회를 마치고 사무실에서 바깥을 내다보고 있는데 우연 히 어느 집사님 부부가 제 눈에 들어왔습니다. 다른 성도님들은 다 집으로 돌아 가고 없는 시간이었는데, 그 두 분이 한 손에는 비닐봉지를 들고 교회 곳곳의 쓰 레기를 주워 담고 있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분명히 아무도 보지 않는 시간이었 습니다. 그분들을 보면서 제 마음에 큰 기쁨과 함께 이런 고백이 생기더군요. ‘저렇게 교회를 사랑함으로 곳곳에서 숨은 섬김을 감당하는 성도들이 있다면 이 교회는 얼마든지 사랑 안에서 스스로 세워질 수 있을 것이다.’ 신기한 것은 사랑 으로 섬길 때 덕이 세워지고 풍성한 열매가 맺힌다는 것입니다. 왜일까요? 그것 이 이 세상을 창조하신 하나님의 생명의 원리이기 때문입니다.
셋째, 상처받기로 결단한 사람만이 끝까지 섬길 수 있습니다(Ⅲ-1). 45절에서 예수님은 자신이 섬기기 위해 오셨다는 것을 분명하게 밝히고 있습 니다.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라”
예수님이 약육강식, 적자생존의 세상에 사람의 몸을 입고 오셔서 섬기겠다고 하신 것은 사실 상처받기로 결단하신 것을 의미합니다. 더 나아가 죽기로 결단 하셨다는 의미입니다. 모두 다 섬기기보다는 꽃이 되어보겠다는 세상 속에서 열 매를 위하여 섬기겠다는 것은 상처받기로 결단하는 것과 다름없는 일입니다. 그 런데도 그 상처가 상처가 되지 않는 것은 사랑으로 섬기기 때문입니다. 가끔 보 면 열심으로 교회를 섬기다가 상처를 받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상처받고 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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싶지 않아서 더 이상 교회에 깊이 들어와서 섬기지 않습니다. 그저 예배만 드
도 않지만 남에게 상처를 주지도 않는 지혜로운 방식으로 신앙생활을 하겠다 는 것입니다. 어떻습니까? 이것이 주님이 원하시는 신앙의 모습일까요? 앞으 로 많은 직분자들이 세워질 것입니다. 주님의 몸 된 교회를 섬긴다는 것, 쉽게
이달의 설교 | 리더십
리고 나비처럼 날아 벌처럼 예배를 쏘고는 교회를 빠져나갑니다. 상처를 받지
생각하면 안 됩니다. 이 세상에서 섬기는 삶을 살겠다면 상처받을 각오를 해 야 합니다. 더 나아가 십자가를 질 각오를 해야 합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는 섬 김의 극치입니다(Ⅲ-2). 우리 섬김의 동기가 무엇이 되어야 할까요? 주님을 사랑하기 때문에 섬기는 것입니다. 너무도 사랑했기에 섬기는 것입니다. 사랑으로 섬길 때 섬김 그 자 체가 영광이 되는 것입니다. 사도행전 5장 41절에 보면 사도들이 주님의 몸 된 교회를 위하여 섬기다가 상처를 받게 되었을 때 이런 고백을 하고 있습니다.
“사도들은 그 이름을 위하여 능욕 받는 일에 합당한 자로 여기심을 기뻐하면서 공회 앞 을 떠나니라”
사랑하는 주님을 섬김으로 겪는 고난과 상처를 기뻐했다고 합니다. 상처가 더 이상 상처가 아닌 것입니다. 그만큼 주님을 사랑했다는 것입니다. 적어도 이런 정도의 각오가 있어야 상처를 이기고 진정한 섬김, 열매 맺는 섬김이 가 능한 것입니다.
진정으로 섬기는 자는 헛된 영광을 구하지 않는다 인도에서 한평생 가난하고 병든 자들을 섬겼던 마더 테레사(Mother Teresa) 를 잘 아실 것입니다. 누군가가 그에게 이렇게 물었다고 합니다. “당신은 잘 사는 사람, 평안하게 살아가는 사람, 그리고 높은 자리에서 풍족 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을 바라볼 때에 시기심이 안 생깁니까? 이런 삶으로 만족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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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질문을 받았을 때 그녀는 이런 유명한 대답을 남겼다고 합니다. “항상 허리를 굽히고 다른 사람들을 섬기는 사람에게는 위를 쳐다볼 수 있는 시간이 없습니다.”
때때로 우리 안에서 스스로 높아져 자기 영광을 취하려는 마음, 꽃이 되고 싶 은 마음이 불쑥 일어날 때, 나보다 잘나고 풍족한 사람들을 향한 열등감과 시기 심이 생겨날 때가 있을 것입니다. 그때는 스스로의 내면에 대해 이렇게 진단할 수 있어야 합니다. ‘아! 나도 모르게 섬기는 주님의 모습에서 내가 점점 멀어지고 있구나!’ 진정으로 섬기는 자는 섬길 수 있다는 사실 그 자체로 감사하고 행복한 것입니다. 진정으로 섬기는 자는 위를 쳐다보며 자기의 처지를 한탄하거나 자기 영광을 구할 겨를이 없다는 것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박진석 목사 서울대학교 사회과학대학 및 동 대학원 경영학과 졸업 장로회신학대학원 졸업(M.Div.) 미국 풀러신학대학대학원 졸업(Th.M., Ph.D.) 호남장로회신학대학교 이사 크리스채너티투데이 이사 포항GBT 이사장 (現) 기쁨의교회 담임목사 ■저서 『은혜, 아직 끝나지 않았다』, 『받은 복을 세어보아라』, 『리더십 바톤터치』, 『실종된 천국을 회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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