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교회성장 2018 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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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 February 건강한 교회성장의 노하우가 한눈에 보이는 목회종합전문지

COLUMN

OPINION LEADER

PERSPECTIVE

019 021 023

희망을 여는 창

024

‘어렵지만 쉬운 목회의 길’

사랑하는 목회자 여러분에게

<동행>

이영훈 목사(본지 발행인)

배경락 목사(서북교회)

류정길 목사(제주성안교회)

목회자 납세, 특혜인가? 책임적 응답인가? 036 044 050 054

종교인 과세, 팩트체크와 책임적 응답의 모색 목회자 납세에 대한 찬성 입장 목회자 납세의 문제점

문시영 교수(남서울대)

정성진 목사(거룩한빛광성교회), 최호윤 세무사(교회개혁실천연대)

김봉준 목사(아홉길사랑교회)

종교인 과세에 대한 독자들의 생각

편집부

057

<누크의 묵상드로잉>

FRONTIER POWER INTERVIEW

058

‘The Great Commission’

MINISTRY

068

목회 매뉴얼 | 허계형, 손병덕 교수 외

‘기독교 세계관으로 가르치는 유아교육Ⅱ’

076

글로벌 리포트 | 장순길, 장정란(일본 히로시마)

‘화해와 치유의 공동체를 섬기며’

086

행복한 목회현장 속으로 | 이광수 목사(영광교회)

‘전도는 신앙의 ‘부분’이 아니라 ‘전부’입니다’

24 16

조용기 원로목사(교회성장연구소 명예총재)

공윤택 작가(누크하우스)

손문수 목사(동탄순복음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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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SERMON & LEADERSH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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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4

현대인의 마음치유 | 고병인 소장(고병인가족상담연구소)

‘영혼 질병의 근원, ‘수치심’’

107

가정ㆍ교회ㆍ마을이 함께하는 기독교교육 | 조은하 교수(목원대학교 신학과)

‘새로운 시대의 새로운 시작 : 가정·교회·마을이 함께하는 마을교육공동체를 향하여’

116

스페셜 인터뷰 | 이윤주 원장(프라이빗정신건강의학과의원)

‘나를 찾는 여정, 정신과의사에게 묻다’

126

교계이슈 | 편집부

‘트럼프의 예루살렘 선언, 어떻게 볼 것인가? -트럼프의 예루살렘 선언에 대한 두 가지 관점-’

134

강도영의 퇴근길 시네마 | 강도영 소장(빅퍼즐문화연구소)

‘영화를 보는 시각, 그리고 <인터스텔라>’

145

크리스천 인문학 | 이광희 목사(한국기독교선교100주년기념교회 전임목사)

‘성공할 때까지 실패담을 적어보자 -『보이지 않는 고통』, 캐런 메싱, 동녘-’

163

교회사의 비하인드 스토리 | 배경락 목사(서북교회)

‘루터의 결혼생활은 어떠했을까? ’

172

변화를 촉진하는 선교적 리더십 | 이상훈 교수(Fuller Theological Seminary)

‘‘Why?’ 핵심가치에 기초한 리더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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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지만 쉬운 목회의 길” 류정길 목사 경북대학교에서 철학을 공부했고 장신대학교 신학대학원(M. Div.)을 졸업하고, 신당중앙교회와 제주영락교회, 두레교회 부목사를 거 쳐 2009년 9월 제주성안교회 담임목사로 부임하였다. 현재 제주기독교언론사협의회 회장, CTS 제주방송 운영이사장, 사) 제주외국 인평화공동체공동대표로 섬기며, 개교회와 연합하여 지역사회를 변화시키는 꿈을 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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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leader 인터뷰이 류정길 목사님(제주성안교회) 진행 김형근 본부장

목사님의 신앙성장 배경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불교 집안에서 성장하신 어머니는 미션스쿨에서 예수님 을 영접하여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셨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유방암 진단을 받으셨고, 밤마다 자녀들을 재워놓고 간 절하게 눈물로 하나님께 기도하셨습니다. 그때 기도를 통 해 은사체험을 하셨고, 하나님을 만나게 되셨습니다. 이후 성공적으로 수술 받으시고 기적적으로 회복되셨습니다. 이 것을 보고 믿지 않으시던 아버지가 변화 받아 장로님이 되 셨습니다. 어머니에게는 특별한 기도의 은사가 있으셔서 어릴 때부터 어머니의 꿈이나 환상 등이 놀랍게 이루어지는 걸 보았고, 하나님의 비밀한 세계가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 다. 현재 누나는 장로교 합동측 목회자의 사모로 인도네시 아 선교사 파송 예정이고, 형님은 울산에 있는 장로교 통합 측 교회의 목회자입니다. 우리 삼남매가 모두 목회자 가정 으로 성장한 것은 어머니의 기도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대학교 때 철학을 전공했는데 질풍노도의 시절을 겪 으면서 어설프게 민주화 운동에 참여해 잠시 구속되는 경험 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복음이란 무 엇일까? 교회는 사회에 어떻게 응답할 것인가?’ 등 갈등과 고민을 하며 정말 하나님이 살아계신다면 제가 체험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기도했습니다. 하 나님께서는 ‘개교회 주의, 개인의 축복만 주는 기독교라면 무슨 의미가 있겠 습니까?’라고 질문하는 저를 만나주셨고, 어느 부분이 저의 잘못된 생각인 지 가르쳐주셨습니다. 그 후 결혼하기 전까지 보육원에서 1년 이상 아이들 과 생활하는 경험을 한 후에 목회자로 부르심을 받게 되었습니다. 2018년 110주년을 맞이하는 제주성안교회는 현재 제주 최대의 교회로 성장했 는데요, 목사님께서 생각하시는 교회성장의 본질은 무엇인가요?

교회가 수적으로 많이 부흥한 것은 사실인데 우리 교회가 왜 부흥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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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대단한 프로그램이 있는 것도 아닌데 말입니다. 외 적인 이유를 찾자면 제주로 이주해오는 인구가 늘어난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효리에게 고맙다고 해야겠죠. 우리 교회에 등록하신 새가족의 70~80% 이상이 육지에서 온 분들입니다. 그리고 담임목사가 젊으니까 아 무래도 30~40대 젊은 세대가 교회에 많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우리 교회에 이렇게 많은 새가족이 오는 것은 제주 복음화의 사명을 감당 하기 위해서라고 생각합니다. 제주는 지난 100년 동안 복음화율이 두 자리 수가 되지 못했던 땅입니다. 우리나라 기독교 초기, 대부분의 선교사가 학 교와 병원을 세우면서 복음을 전했고 그곳들은 복음화율이 높은 지역이 되 었습니다. 그러나 제주는 초기에 해외선교사가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이기 풍 목사님이 파송된 최초의 선교지가 바로 제주였습니다. 현재 제주의 복 음화율은 7.2%로 전국 평균 18~20%의 4분의 1도 안 되는 수준입니다. 그래 서 제주라는 독특한 토양에 어떻게 복음을 심을 것인가가 우리 교회가 가 진 최고의 사명이라고 생각합니다. 제주도의 복음화율이 20~30%이상 높아지는 것이 우리의 첫 번째 목표입니다. 저는 교회성장의 본질이 연합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교회는 이기풍 선교사님이 세운 첫 번째 교회입니다. 올 해는 이기풍 선교사님이 복음을 전한 지 110년째 되는 해 로, 우리 교회도 교회 창립 110주년을 맞았습니다. 그래서 우리 교회는 제주의 어머니 교회라고 불립니다. 우리 교 회의 성장만을 고민하는 것이 아니라, 제주의 모든 교회 와 연합해서 지역사회에 가장 적합한 전도 전략을 개발해 제주의 복음화율을 30%이상으로 만들고 이 땅을 복음의 섬으로 만드는 것이 제주의 어머니 교회로서 우리 교회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제주도는 차로 3시간 정도면 다 돌 수 있는 정도 넓이의 땅이고, 인구도 65만 정도로 복음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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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의 샘플이 되기에 딱 좋은 조건입니다. 저 는 ‘제주가 복음화 된 것은 사람이 할 수 없 는 일이고, 하나님이 하신 일이다!’라는 한국 교회 복음화의 샘플을 만들고 싶습니다. 그 것이 바로 우리의 꿈이자 기도 제목입니다. 다른 지역과 달리 제주 지역이 갖는 입지적 조건과 관련하여 특별히 목사님께서 꿈꾸시는 선 교적 교회에 대한 비전이 있으신지요?

제주 복음화와 더불어 두 번째 꿈꾸는 비전은 세계 복음화입니다. 제주는 지정학적 위치가 기가 막힙니다. 일제강점기에 일본이 제주를 전 략적 요충지로 삼았던 이유는 그만큼 전략적으로 중요한 위치이기 때문입 니다. 태평양으로부터 들어오는 첫 번째 관문이고, 제주에서 비행기로 중국 상해까지 1시간이면 가고, 북경까지 2시간이면 갑니다. 또 중국인들이 무비 자로 방문할 수 있기 때문에 중국 교회를 섬길 수 있는 최고의 조건을 가지 고 있습니다. 현재도 많은 중국의 목회자와 교회 지도자들이 제주도에 와서 훈련받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제주를 국제자유도시가 아니라, 국제선교 도시라고 부릅니다. 제주는 일본, 중국을 비롯해서 캄보디아, 베트남 등 아 시아 지역의 전략적 요충지로서의 선교적 허브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그 래서 제주 복음화와 세계 복음화를 위한 선교적 교두보를 만드는 일은 서로 맞물려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 9월, 제주성안교회는 ‘2030년까지 중국 교회에 2만 명의 선교사를 파 송하는 교회가 되자!’는 비전을 가지고 ‘선교중국 2030대회’를 열었습니다. 이러한 해외선교의 비전을 갖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안디옥교회가 첫번째 선교사인 바울과 바나바를 파송한 것이 금식과 기도 가운데 성령이 지시하신 일인 것처럼 이 일도 성령님의 역사라고 생각합니 다. 우연히 제주에 훈련을 받으러 오신 중국 교회 지도자 목사님 한 분을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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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게 되었는데 처음 만났는데도 불구하고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그 목사 님이 하시고, 그 목사님이 하신 이야기가 바로 제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였 습니다. 바로 성령님이 주시는 일치된 마음이었습니다. 1차 ‘선교중국 2030 대회’를 홍콩에서 개최했는데 2차 대회를 제주에서 하고 싶다는 그 목사님 의 말을 듣자마자 저는 바로 “우리 교회에서 하십시오”라고 대답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이 원하시는 일이었고, 교회는 하나님의 기쁨을 위해서 존재 하는 기관이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열린 ‘선교중국 2030대회’에는 우리 교 회에서 식사와 장소를 제공하였고, 중국의 가정교회 목회자들, 선교사님을 비롯해서 약 1,000여 명이 참석하였습니다. 앞으로도 우리 교회는 하나님이 원하시는 일이라면, 언제나 열려있고 힘껏 도울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제주성안교회는 성안장학회, 창암재활원, 조손가정 돌봄, 탈북자 및 다문화 가 정 섬김 등 다양한 사역을 진행하고 계시는데요, 목사님께서 생각하시는 교회의 사 회적 역할은 무엇인가요?

저의 멘토는 칼바르트(Karl Barth)에게도 영향을 준 독일의 블룸하르트 (Christoph Blumhardt) 목사님입니다. 그의 아버지 블룸하르트(Joha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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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ristoph Blumhardt)는 뫼드링겐에서 목회하면서 오랫 동안 귀신에 사로잡힌 여자 성도를 위해 1년 이상 기도하 였는데 귀신이 쫓겨가면서 마을에 성령의 역사가 강하게 나타났습니다. 교회에 다니지 않던 마을 사람들이 자신의 죄가 마음에 떠올라 너무 괴로워서 밤에 목사님 사택에 찾아와 기도 받고 사죄의 은혜가 임하는 역사가 일어났습 니다. 그리고 병자가 치유되고, 귀신이 떠나가는 성령의 역사가 일어나는 등 마을에 하나님 나라가 임했습니다. 그의 아들 블룸하르트(Christoph Blumhardt) 목사님은 시의원이 되어, 하나님 나라가 임할 때 제도적, 법적으로 도시가 어떻게 변화될 수 있는지에 대해 관심을 확장하 였습니다. 저 또한 하나님의 말씀이 제주 시정에 적용되 어 사회를 변화시키는 일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 다. 교회는 복지, 사회적 약자, 문화, 생활체육 등 모든 영 역에서 주민들의 삶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어야 합니다. 교회가 도시 가운 데 존재하는 이유는 그들의 삶 가운데 함께하기 위해서입니다. “유대인들 에게 내가 유대인과 같이 된 것은 유대인들을 얻고자 함이요…내가 여러 사 람에게 여러 모습이 된 것은 아무쪼록 몇 사람이라도 구원하고자 함이니 내 가 복음을 위하여 모든 것을 행함은 복음에 참여하고자 함이라”(고전 9:2023)는 사도 바울의 고백이 바로 제주 지역사회를 향한 저의 마인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주성안교회는 새로운 문화 정책당회를 시도하였고,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뮤지컬이나 연극 공연을 선보인 바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지역 예술인들은 누구나 성안미술관에 자신의 작품을 전시하여 지역민들이 무료로 관람할 수 있게 하였습니 다. 목사님께서는 이러한 문화목회와 복음의 상관관계를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 합니다.

오늘날 교회에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는 한국 사회나 젊은이들이 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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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을 어떻게 받아들일까요? 저는 우리가 너무 종교화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용어도 다 종교적 용어이고 삶의 영역도 다 종교적인 울타리 안에 있습니다. 그래서 일 반 사람들에게 우리는 불편한 사람들입니다. 그만큼 우리는 일반인들의 삶과 생각과 언어로 부터 동떨어져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복 음적이셨지 종교적이지 않으셨습니다. 예수님 은 세리나 창녀나 세상 사람들과 만날 때 아무 격이 없이 지내셨습니다. 그런데 오늘날 교회 는 예수님보다 바리새인을 더 닮아 보입니다. 이 종교적인 틀을 깨는 데 가장 유용한 것이 바 로 문화입니다. 사람들은 다 문화 속에서 문화와 호흡하며 살아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세상과 접촉할 수 있는 접촉점이 바로 문화입니다. 그 래서 우리 교회는 문화 속으로 들어가서 세상과 소통하고자 여러 가지 시도 를 한 것입니다.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공연으로 한 <더 북>이라는 뮤지컬 을 우리 교회에서 공연했는데, 4회 공연에 5천명이 넘는 사람들이 찾아왔습 니다. 제주 선교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었습니다. 교회가 연합부흥집회를 할 때는 천 명도 안 모입니다. 물론 문화가 예배를 대신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 만 문화라는 키워드는 세상 사람들과 소통하는 좋은 도구입니다. 교회가 경 직성을 좀 버리고 문화를 통해 세상에 좀 더 다가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목사님께서 부임하신 이래 20∼40대 젊은 교인이 급증했고, 특히 20∼30대 청년층은 5배나 늘었습니다. 그 비결이 궁금합니다.

특별한 비결은 없고, 모두 하나님의 은혜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좀 엉뚱 하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청년부에 간섭을 적게 하는 것이 비결이라면 비결 일 것입니다. 사실 저는 제주성안교회 담임목사로 부임하기 전에 청년부 목 회만 한 사람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청년부 담당 목회자들에게 훈수를 두고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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싶은 마음이 정말 많습니다. 초기에는 그렇게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하면 안 되겠다고 생각하고, 모든 것을 청년부에게 다 맡기고 지원만 해주 며 울타리가 되어주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교회에 처음 부임했을 때 청년부 인원이 60명 정도 예산은 400만원 정도였는데 청년부 예산을 5000만원으로 올리자고 건의했습니다. 그런데 감사한 것은 당시 400만원도 많다는 의견 이 있었는데도 장로님들이 제 제안을 받아주셨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우리 교회 청년부가 부흥하는 데 주효했다고 생각됩니다. 이후 가든파티, 비전트 립 등 교회가 청년부를 물심양면으로 지원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 무 엇이든 하고 싶은 대로 하게 하고, 격려하면서 청년들의 기를 살려주었습 니다. 최근에 가장 심한 갈등이 세대 간의 갈등입니다. 서로 대화가 안 됩니 다. 서로 소통하기 위해서는 윗세대가 젊은 세대에게 훈수 두고 잔소리 하 는 것보다 그들을 이해하고, 지원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목사님의 설교준비 방법과 노하우가 궁금합니다.

사실 제가 제일 약하고 보완해야 한다고 생각되는 부분이 설교입니다. 제 가 외향적인 스타일이라 말씀을 오랫동안 묵상하는 것에 약한 면이 있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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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그래도 한 가지 노력하는 것은 청중과 같이 호흡하며 소통하는 설교를 하려는 것입니다. 어른들이나 선생님이 학생들에게 설교하는 것과 같은 어 투나 논조가 아니라, 청중들과 함께 이야기하는 것처럼 설교하려고 노력하 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산책을 하며 운동하고 기도도 하면서 말씀묵상을 합니다. 제가 추구하는 것이 자연과 함께 하는 영성인데, 제주 의 아름다운 자연을 벗 삼아 산책하며 걷는 것이 설교준비와 더불어 여러 가지 면에서 유익합니다. 끝으로 한국 교회의 건강한 목회와 성장을 위해 힘쓰고 계시는 목회자 및 사역 자들을 위한 제언을 부탁드립니다.

목회는 정말 어려운 것이지만 어떻게 보면 그 어려움 가운데서도 쉬운 길 이 있지 않나 감히 생각해봅니다. 저는 하나님께 계속 묻고, 하나님이 마음 을 주시면 어떤 반대에 직면해도 순종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바로 ‘어렵지만 쉬운 목회의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짧은 목회 경험이지만 생각해보면 목회 가 가장 어려웠을 때는 환경이 어렵거나 사람들이 나를 괴롭게 할 때가 아 니라, 내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목회를 하지 못하고 있을 때였습니다. 아 무 가치와 의미 없이 관례적으로 해야 하는 일이라서 또는 정치적인 이유 때문에 해야 하는 일이 저에게는 가장 힘듭니다. 그러나 상황이 아무리 어 렵고 힘들어도 하나님이 이것을 원하시고 기뻐하신다는 확신이 있으면 마 음에는 평안이 있습니다. 그래서 순수하게 하나님의 마음을 살피고, 하나님 이 어떤 마음을 주시면 거기에 순종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목회자에게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 작은 순종 하나하나를 통해서 하나님이 큰 열매를 주시기 때문입니다. 특별한 프로그램이나 양육 철학이나 설교의 노하우가 있는 것이 아닌데 우리 교회가 오늘날까지 이렇게 성장한 것은 바로 이러한 순종의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교회는 농촌에 다 쓰려져가는 교회와 건물이 없는 교회를 먼저 건축해준 후에 새성전을 건축했습니다. 그리고 10여 년 전 이곳으로 교회를 옮기면서, 예전의 교회 건물은 다른 교단의 교회에 넘겨드렸습니다. 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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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그 교회가 우리에게 갚아야 할 돈이 2억 정도 되었습니다. 어느날 그 교회에 집회를 인도하러 갔다가, 목사님과 교회의 어려운 상황을 보게 되었 습니다. 마음이 너무 아파서 기도하는 가운데 하나님이 희년 정신을 생각하 라는 마음을 주셨습니다. 그래서 우리 교회도 당시 건축부채가 100억 정도 가 남아 있는 상황이었지만, 당회에 들어가 희년 정신으로 2억의 빚을 탕감 해 드리자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러자 당회의 분위기가 찬물을 끼얹은 듯 조 용해졌습니다. 그러다가 5분 정도 지나니 몇 분의 찬성 의견이 나왔고, 10분 이 지나니까 절반 정도, 20~30분이 지나자 대부분의 분들이 찬성하였습니 다. 마지막에 장로님 한 분이 웃으면서 어차피 그 돈을 받지 못할 것 같으니 탕감해주자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소식을 전하자 그 교회에서 우리 교회에 감사하다면서 떡을 해오셨습니다. 그리고 다음주에 성도 한 분이 땅을 팔아 헌금을 하셔서 한 주만에 2억이 채워졌습니다. 그 교회도 지금 건강하게 성 장했고, 그때부터 우리 교회에 새신자들이 모여들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님 께서 우리의 순종하는 모습을 보시고 이렇게 놀라운 은혜를 주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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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s 이달의 설교

고난

십자가

1주차

004

새벽예배 | 십일조

생활·임은미

008

수요예배 | 고난의

내리막 길, 그리고 희망·배성현

018

금요예배 | 전화위복·홍문수

028

주일예배 | 고난으로

배우는 순종·곽주환

036

교회학교 | 하나님을

아는 것·김기영

2주차

046

새벽예배 | 형제

049

수요예배 | 하나님께

058

금요예배 | 영적

070

주일예배 | 이사치사(以死治死)·권성수

092

교회학교 | 나

중 곤란한 자와 궁핍한 자에게 네 손을 펼지니라·임은미 돌아감(1) : 회복·배성현

침체 2·김종원

자신부터 전도하자·박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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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URCH GROWTH

2018.02

3주차

098

새벽예배 | 하나님이

102

수요예배 | 하나님께로

112

금요예배 | 내가

할 수 있는 사랑의 헌신·조봉희

118

주일예배 | 함께

죽고 함께 살고·이윤재

132

교회학교 | 나에게

4주차

140

새벽예배 | 나의

도피성·임은미

144

수요예배 | 눈을

들어 은혜의 증표를 보라·배성현

154

금요예배 | 다

160

주일예배 | 유월절

170

교회학교 | 물이

원하시는 기쁨·임은미 돌아감(2) : 회심·배성현

다가오신 기쁨의 왕·김주영

주께서 하셨습니다·이재학 어린 양·이영훈

그 주인을 만나니 얼굴이 붉어지더라·이민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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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일조 생활 신명기 14장 29절

“너희 중에 분깃이나 기업이 없는 레위인과 네 성중에 거류하 는 객과 및 고아와 과부들이 와서 먹고 배부르게 하라 그리하 면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 손으로 하는 범사에 네게 복을 주 시리라” 임은미(유니스) 목사 여의도순복음교회 대학선교회

묵상 이 말씀은 재정에 관한 말씀이다. 특별히 십일조에 대한 말씀이기도 하다. 뿐만 아니라 십일조를 어떤 용도로 사용해야 하는지 기록되어 있다. 십일조로 섬길 수 있 는 대상은 기업이 없는 레위인, 성중에 거류하는 객, 고아와 과부들이다. 쉽게 말해 서 교회 목사님, 교역자들, 하나님의 말씀을 증거하는 사역자들(기독 단체들의 간사 등)에게 재정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고 가난한 자들, 손님, 고아와 과부를 돕 는 사역에 사용할 수 있다는 뜻이다. 그런데 매튜헨리(Matthew Henry) 주석에 보면, 이 십일조는 레위인들에게 먼저 내고 난 다음의 십일조를 이야기 한다고 해석되어 있다. 다시 말해서 두 번째 십일조의 용도라는 것이다. 자신이 다니고 있는 교회에 십일조를 드리고 난 후 또 다른 십일조를 정해서 다른 개척교회나 선교지, 가난한 이 들을 돕는데 사용하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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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일조 한번 드리는 것도 힘든데 어떻게 또 구별하여 낼 수 있을까? 결혼 직후, 남

답하자 남편도 십일조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은 신학교에 들어오기 전, 십일조가 아니라 수입의 50%정도를 가난한 이들을 위해 사용했다고 말했다. 그 러면서 “당신이나 나는 싱글 때 십일조를 했으니 이제 십일조가 아닌 십이조를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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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은 내게 십일조를 하고 있느냐고 물었다. 나는 당연히 십일조 생활을 하고 있다고

게 어떨까?”라고 물어왔다. 당시 우리는 재정이 정말로 부족한 신학생 부부였다. 때 문에 남편에게 약간 섭섭한 마음이 들었다. ‘돈은 정말 쥐꼬리만큼 벌어오면서 어떻 게 십이조를 하자고 저렇게 당당하게 말할 수 있을까?’ 그래도 믿음에서 지고 싶지

다. 하나는 십일조 봉투, 다른 하나는 십이조 봉투. 십이조 봉투는 가난한 이웃을 돕 는 데 사용했다. 어떤 때는 정말로 쓸 돈이 없어서 남편에게 “여보, 이번 달 십이조는 우리가 사용하면 안 될까? 지금은 우리가 가난한 사람들 같아”라고 말했지만 남편은

2주 | 새벽예배

않다는 오기가 생겨서 그렇게 하자고 말했다. 그때부터 우리는 봉투 두 개를 마련했

단호하게 안 된다고 말했다. “한번 타협하기 시작하면 우리는 앞으로 십이조 생활을 할 수 없을거야.”

고 말했다. 십삼조는 이웃을 기쁘게 하는 일에 사용하기로 정하였고 이웃의 생일이 나 경조사를 챙기는 데 사용했다. 딸 수진이는 이러한 헌금생활을 어릴 때부터 배웠 기 때문에 수진이의 지갑에는 항상 별도의 공간에 돈이 따로 모여 있다. 딸은 최근 십오조까지 드린다고 했다. 돈이 들어오면 자동적으로 50%가 따로 구분되는 것이

3주 | 새벽예배

이후로 우리는 지속적으로 십이조를 드렸고 세월이 흐르자 남편은 십삼조를 하자

다. 어릴 때부터 습관이 되었는지 50%만 자기 것이 된다는 것을 당연시하는 듯 했다.

서 받은 사례비는 100% 섬기는 사역에 지출했고 생활비는 강사비로 충당했다. 돌아 보면 어떻게 그렇게 살았을까 싶기도 하다. 출납부를 보면 분명히 수입의 거의 전부 를 남을 위해 썼는데 또 내 개인지출이 따로 있는 걸 보면 신기한 생각이 든다. 십삼 조 생활로 시작하여 이제 십칠조, 십구조 삶을 살게 되면서 드는 생각은 ‘내 삶에 재

4주 | 새벽예배

매달 금전출납부를 확인해보면 수입의 95%는 남을 위해 사용한 것 같다. 교회에

정적으로 부족했던 적이 단 1초도 없었다’는 것이다. 물론 잔고가 바닥을 칠 때는 불 CHURCH GROWTH 맑은물가 20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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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한 마음도 들었다. 하지만 그리스도인은 빈곤에 처할 줄도 알고 부에도 처할 줄 알아야 한다는 말씀을 떠올렸다. 재정이 필요할 때는 항상 정확한 시간에 정확하게, 그리고 넘치게 공급되었다. 그래서 말씀의 종들과 재정이 필요한 사람들을 섬길 수 있었다. 하지만 더욱 감사한 것은 ‘돈의 노예’로 사는 삶에서 벗어나게 해주신 것이 다. 세상 사람들은 돈 때문에 슬프고, 돈 때문에 기쁘고, 돈 때문에 불안하고, 돈돈돈 하면서 살아간다. 돈이 나의 결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며, 돈 때문에 관계가 잘 맺 어지기도 하고 틀어져버리기도 한다. 이러한 돈의 영향력에서 벗어나 오직 하나님 의 영광을 위해 물질을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 ‘돈은 나를 다스리지 못한다. 돈은 나의 우상이 아니다. 나는 돈을 섬기지 않는다!’

이 복이야 말로 십이조 생활에서 시작하여 십칠조 생활이 되기까지 하나님이 베 풀어주신 은혜가 아닐까? 돈이 많아서가 아니라 주어진 돈을 다스릴 수 있는 복. 돈 이 ‘맘몬신’이 되지 않게 하는 능력! 이것이 내가 누리는 복이다.

기도 주님 오늘도 최고의 날입니다. 주님이 주신 돈을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늘 명심 하면서 살아가도록 도와주옵소서.

주님 사랑합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우리 주님이 저를 보시면서 하루 종일 기쁘시면 참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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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봉희 지음│130*188│값 10,000원

진정한 사랑은 말이 아닌 행동이며 이론이 아닌 실천, 변론 아닌 변호입니다. 사랑은 명사가 아닌 동사입니다.

사랑이 없는 허울뿐인 지식과 신앙, 사명에 빠진 이 시대를 향한 깊은 울림! 교회성장연구소 www.pastormall.net www.facebook.com/pastor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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