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다시 꿈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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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 H E C H U R C H D R E A M S A G A I N

1부

건강한 교회의 기초 목회 철학


1장 T H E

C H U R C H

D R E A M S

A G A I N

방법보다 중요한 건 목회 철학이다

건강한 목회 철학이 새로운 교회를 만든다 역사를 살펴보면 모든 나라와 민족의 운명에는 흥망성쇠가 있었습니다. 영 적으로도 마찬가지로 모든 교회나 목회에도 흥망성쇠가 있습니다. 성경 말씀 처럼 망할 때가 있으면 흥할 때가 있습니다. 현재 한국 교회는 영적 교차로에 직면해 있습니다. 교회성장이나 목회에 만족하며 안주할 것인가? 아니면 새 로운 부흥의 시대를 기대하며 도약할 것인가? 안티 기독교 세력과의 영적 전 쟁에서 패배자로 마감할 것인가? 수많은 장애물과 걸림돌을 디딤돌 삼아 새 롭게 도약할 것인가? 하나님의 뜻을 바로 이해하지 못한 채 자존심을 내세우 고 사람과 환경을 탓하며 영적 부흥의 대열에서 낙오 될 것인가? 새로운 미래 를 꿈꾸며 건강한 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비전이 이 땅에 실현되는 것을 볼 것 인가? 기독교 역사를 살펴보면 수많은 교회가 세워지고 없어졌습니다. 변해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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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에 맞춰 변화되지 못하고 복음의 영향력을 끼치지 못하는 교회들은 사라 져 갔습니다. 세상은 계속 발전하고 시대는 변하지만 한 가지 변하지 않는 사 실이 있습니다. 각 시대마다 하나님의 뜻을 따르며 하나님께 쓰임 받은 교회 들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이런 교회들은 병든 교회, 부패한 교회가 아니라 건 강한 교회였습니다. 큰 교회, 커다란 건물을 소유한 교회가 아니라 건강한 교 회, 복음의 영향력을 발휘하는 교회였습니다. 작지만 큰 영향력을 끼치는 건 강한 교회들에 의해 하나님 나라가 확장되어 왔습니다. 하나님은 이런 교회를 기대하십니다. 교회는 다시 꿈꿔야 합니다. 하나님이 꿈꾸시는 건강한 교회를 세우는 꿈을 다시 꿔야 합니다.

오늘의 선택이 내일의 운명을 가른다 정광호 씨가 쓴 『우화경영』이라는 책에 보면 솔개의 장수비결에 대해 이렇 게 말하고 있습니다. “솔개는 가장 장수하는 조류로 알려져 있다. 솔개는 최 대 약 70년을 살 수 있는데 이렇게 장수하려면 약 40세가 되었을 때 매우 고 통스럽고 중요한 결심을 해야만 한다. 솔개는 약 40세가 되면 발톱이 노화되 어 사냥감을 효과적으로 잡아챌 수 없게 된다. 심지어 부리도 길게 자라고 구 부러져 가슴에 닿고, 깃털이 짙고 두껍게 자라 날개가 매우 무겁게 되어 하늘 로 날아오르기가 나날이 힘들게 된다. 이즈음이 되면 솔개에게는 두 가지 선 택이 있을 뿐이다. 그대로 죽을 날을 기다리든가 아니면 약 반년에 걸친 매우 고통스런 갱생 과정을 수행하는 것이다. 갱생의 길을 선택한 솔개는 먼저 산 정상부근으로 높이 날아올라 그곳에 둥지를 짓고 머물며 고통스런 수행을 시 작한다. 먼저 부리로 바위를 쪼아 부리가 깨지고 빠지게 만든다. 그러면 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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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 새로운 부리가 돋아나는 것이다. 그런 후 새로 돋은 부리로 발톱을 하나하 나 뽑아내고, 새로 발톱이 돋아나면 이번에는 날개의 깃털을 하나하나 뽑아낸 다. 이리하여 약 반년이 지나 새 깃털이 돋아난 솔개는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 로 변하게 된다. 그리고 다시 힘차게 하늘로 날아올라 30년의 수명을 더 누리 게 되는 것이다.” 목회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새로운 교회성장과 부흥을 위해서는 솔개 같은 영적인 전환점 혹은 교회의 전환점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이런 계기를 억지로 만들 수는 없습니다. 목회가 안 될 때마다 목회지를 바꿀 수도 없고, 교회성장이 안 된다고 담임목사를 교체할 수도 없습니다. 그러나 이런 외부적 인 변화 없이 교회가 부흥하기를 꿈꾼다면 목회 패러다임을 바꿔야 합니다. 리더의 생각이 바뀌면 교회가 바뀝니다. 교회의 목회 방향과 분위기와 사역 의 내용이 바뀝니다. 어떤 목회자는 목회 패러다임의 변화 없이 다른 교회에 서 성공했던 프로그램을 도입함으로써 변화를 시도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목 회 패러다임과 철학의 근본적인 변화 없이 진정한 변화는 어렵습니다. 다양한 목회 방법이 아니라 건강한 목회 철학이 새로운 교회를 만든다는 것을 기억해 야 합니다. 오래 전 우리 교회에서 연세가 많으신 집사님 한 분이 소천하셨습니다. 그 분의 자녀 중 한 아들만 빼고 모두 신실하게 신앙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장 례식을 치룬 후 제 고등학교 동창이기도 한 집사님의 아들이 저를 찾아와 이 렇게 말했습니다. “나도 언젠가는 교회에 나갈 거야. 그렇지만 먹고 살기 어 려운 세상에서 적당히 사기도 치고 거짓말도 해야 하는데, 교회 다니면 더 이 상 그렇게 살 수 없으니 나중에 성공하면 그때 나갈게.” 그 말을 듣고 저는 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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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자네 생각과 방식대로 살아왔지만 성공 적인 삶을 살지는 못하지 않았는가? 그렇다면 지금까지 자네가 살아오던 삶 의 방식으로 앞으로 30년을 더 발버둥 치며 산다고 해서 달라질 거라는 보장 은 없네. 그러니 교회에 나와 새로운 생각과 영적인 삶의 방식으로 방향을 전 환해서 살아보게.” 그 뒤 이 친구는 교회에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안타 깝게도 얼마 후 다시 세상으로 돌아가고 말았습니다. 목회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동안 내 생각과 방식대로 목회를 했어도 교회가 부흥되지 않았다면 앞으로도 지금처럼 열심히만 한다고 해서 부흥되기란 어 려운 일입니다. 단지 목회 방법의 변화가 아니라, 근본적인 목회 패러다임과 철학의 변화가 필요합니다. 큰 교회, 많은 성도를 추구하는 목회가 아니라 하 나님이 꿈꾸시는 교회, 하나님이 세우고 싶어 하시는 건강한 교회를 세우려는 열망을 가져야 합니다. 교회를 다시 꿈꿔야 합니다. 목회를 다시 시작해야 합 니다. 새로운 목회를 시작해야 교회가 부흥할 수 있습니다. 물론 목사의 리더 십과 역량에 따라 교회가 부흥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외형적인 성장이 아 니라, 성도들의 삶에 변화를 가져오는 진정한 교회 부흥은 사람의 방법이 아 니라 하나님의 방법으로 이루어집니다. 진정한 교회 부흥은 하나님으로부터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공주침례교회에서 꿈의 교회로 공주침례교회였던 꿈의 교회는 전통적인 교회였습니다. 제가 부임할 당시 교회 창립 100주년이 되던 해로 침례교회에서 가장 오래된 교회 중 하나였습 니다. 대부분의 한국 교회들처럼 남자 성도들도 많지 않고 여성도가 큰 비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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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변변한 집을 소유한 성도들도 없었으며 가정주부나 혹은 시장에서 장사 하는 소시민과 어려운 분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러나 19년이 흐른 지금 하나님의 은혜로 꿈의 교회는 공주, 대전, 세종 성전에서 모 이는 멀티 사이트 캠퍼스 교회여러 곳에서 모이는 하나의 교회로 부흥되었습니다. 현재 꿈의 교회는 한국 교회 가운데 가장 혁신적인 교회 중 하나가 되어 건강한 교 회의 모델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꿈의 교회가 외형적으로 성장하고 부흥한 것 보다 더 중요한 사실은 모든 성도가 사역자로 섬기는 건강한 마인드로 교회 체질이 개선되었다는 것입니다. 사람이 없는 중소도시의 열악한 상황에서 공 주보다 더 큰 도시에 교회를 세우는 교회가 되었습니다. 사람을 모으는 교회 를 넘어 성도를 키우고, 사역자를 세우는 교회가 되었습니다. 목사보다 평신 도 사역자목자가 더 많은 일을 하는 교회가 되었습니다. 헌신된 평신도 사역자 들이 다른 성도들을 양육하고, 섬기며 교회를 이끌어가는 교회로 변화되었습 니다. 젊은 성도들과 부부들이 넘치는 교회가 되었습니다. 개 교회를 넘어 지 역사회에 주도적인 영향력을 끼치는 교회가 되었습니다. 지역의 경계를 넘어 복음을 증거 하는 영향력 있는 교회가 되었습니다. 저는 점점 더 열악해져가는 목회 환경 속에서 희망을 잃고 사람이 없다고 낙심하는 중소도시 목회자들과 성도들에게 그래도 교회는 꿈이라는 소망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오늘의 한국 교회는 교회에 대해 냉소적인 사회 분위 기에 상심하여 영적 동력을 상실한 채 영적 무기력증에 빠져있습니다. 그렇다 고 교회를 체념하거나 포기하기에는 너무 이릅니다. 사람은 포기해도 하나님 은 포기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교회를 통해 세상의 절망을 하나님의 희망으 로 바꾸십니다. 하나님은 교회를 통해 세상에 대한 하나님의 구원 계획을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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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어가십니다. 저는 한국 교회 성도들이 주님이 세우신 교회 공동체에 대한 확신과 영적 자신감을 회복하여 이 땅에 하나님 나라 실재를 보여주는 건강한 교회로 부흥하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성장 속도보다 바른 목회 방향이 중요하다 2006년, 유럽에서 진행되었던 선교사 세미나를 인도하러 갔을 때의 일입니 다. 세미나를 마치고 루터가 종교개혁을 일으켰던 비텐베르크 성당을 보러 갈 기회가 있었습니다. 안내해 주시던 선교사님에게 아우토반속도 무제한 고속도로에 서 제가 운전을 해도 되냐고 물어봤습니다. 평소 독일에 오면 달려보고 싶었 던 곳이었기 때문입니다. 선교사님은 흔쾌히 운전대를 맡기셨고, 기회다 싶어 엑셀레이더를 힘껏 밟았습니다. 계기판의 속도가 160Km, 180Km까지 올라 가기 시작했고, 200Km 가까이 되었을 때 손에서 땀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태 어나서 처음으로 경험해보는 속도였습니다. 옆에 계시던 선교사님이 말했습 니다. “안 목사님, 이 차는 220Km까지 속도가 나니 더 밟아 보세요.” 긴장이 되었지만 속도감을 즐기며 더 힘껏 달리고 싶어 속도를 올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200Km 이상의 속도로 달리고 있는데도 제 차를 추월하 는 차들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한참 집중해서 바짝 긴장하며 운전하고 있는데 옆 자리에 앉아 잠시 졸고 있던 선교사님이 눈을 뜨더니 당황하며 말합니다. “목사님, 저기 앞에 보이는 출구로 나가야 합니다.” 그 말을 들은 저는 황당함 을 감출 수가 없었습니다. 1차선에서 속도를 내면서 달리고 있는데 어떻게 갑 자기 출구로 나갈 수 있겠습니까? 저는 옆에서 달리는 차들을 신경 쓰며 제일 가장 자리 차선으로 변경하며 속도를 줄였습니다. 그러나 워낙 빠른 속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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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다보니 출구에서 약간 지나쳐서 갓길에 멈추게 되었습니다. 할 수 없이 비 상등을 켜고 약간 후진해 출구로 나갈 수 있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참으 로 무모하고 위험한 행동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때 깨달은 한 가지 사실이 있습니다. ‘속도보다 중요한 것은 방향 이다.’ 그렇습니다. 교회성장의 속도보다 더 중요한 것은 목회 방향과 철학입 니다. 어떤 목사님은 저에게 “꿈의 교회는 부흥했으니 그렇게 배부른 소리를 하지요. 우리처럼 생존의 위기에 처해 보세요.”라고 말합니다. 엉뚱한 대답 같 지만 저는 이런 분에게 대학원에 다니는 제 아들에게 들려준 말을 똑같이 들 려드리고 싶습니다. 얼마 전 아들이 하나님이 목회에 대한 마음을 계속 주시 는데 목회를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이 된다고 해서 제가 이렇게 말해 주 었습니다. “아들아, 목회는 생계가 보장되지 않아도 교회와 하나님을 위해 목 숨을 걸겠다는 결단이 있을 때 해야 된다. 그런 결단이 없이는 목사의 길을 가 면 절대 안 된단다.” 저는 교회의 부흥과 목회자의 생계 문제는 관계가 없다고 단호히 말하고 싶습니다. 교회는 목회자의 직장이 아니며 목사는 생계를 위한 직업이 아닙니다. 목사는 소명입니다. 소명이란 부르심을 받은 일에 목숨을 거는 것입니다. 교회 부흥은 사명입니다. 사명은 하기 싫어도 해야 하는 일입 니다. 목사는 교회 부흥을 위한 거룩한 영적 소모품이 되어야 합니다. 목사는 주님의 교회를 세우고, 세우신 교회를 부흥시키기 위해 목숨을 걸어야 합니 다. 교회가 어렵고 목사의 생계가 힘들다 해도 빠른 성장이 아니라 바른 성장 의 길로 가야 합니다. 교회성장의 속도보다 중요한 것은 교회가 존재하는 본 질에 충실한 부흥의 방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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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보다 중요한 것은 핵심이다 제가 미국에서 박사 과정을 공부하며 교회를 개척할 때 일입니다. 대부분 의 목사가 그렇듯이 가능한 모든 힘을 목회에 쏟았습니다. 당시 저는 그렇게 열심히 목회하면 교회가 부흥될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개척 초기 제가 직면 한 목회 현실은 비참했습니다. 저의 엄청난 수고와 열심에도 불구하고 만족 할 만한 열매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정말 열심히 사역했는데 교회가 부흥되 지 않았습니다. 하루하루 생존을 위한 최소한의 돈이 없어 발을 동동 굴러야 했습니다. 아이들 우유 값도 없는 날이 있었습니다. 어느 날인가 집 앞 현관에 앉아 산 중턱에 뜬 달을 보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고 있는데 하나님이 문득 저에게 이렇게 물으셨습니다. ‘교회가 부흥되지 않아서 울고 있느냐? 아니면 네 생계가 불안해서 울고 있느냐? 너는 나를 더 사랑하지 못해서 눈물을 흘리 고, 너에 대한 나의 사랑을 깨닫지 못하는 것에 대해 눈물 흘려야 한다.’ 그때 저는 깨달았습니다. 저의 근본적인 문제는 교회가 부흥되지 않은 것이나 생계 문제가 아니라 하나님에 대한 사랑보다 내 욕심과 야망이 큰 것이 문제였습니 다. 저는 하나님이 원하시는 교회를 다시 꿈꾸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저의 소 명을 다시 분명히 했습니다. 큰 교회 목사가 되려는 야망과 욕심을 모두 내려 놓고 하나님을 사랑하고 한 사람을 세우는 일에 목숨 거는 목사가 되기로 결 심했습니다. 주님의 교회를 위해서라면 내 모든 것을 다 내어드리는 목사가 되자고 결단했습니다. 제가 이렇게 하나님께 완전히 항복하자 교회가 성장하 기 시작했습니다. 이제와 생각해보니 당시 저의 간절함은 하나님의 은혜가 되 었고, 그때 저의 절박함은 목회에 목숨을 거는 목사로 거듭나게 된 축복의 기 회가 되었습니다. 저는 함께 사역하는 사역자들에게 종종 이렇게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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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영적 교만함과 이기심, 그리고 영적 야망과 게으름을 이기는 것이 목 사의 탁월함이다.” 오늘날 많은 목사님이 큰 교회, 성공한 목사가 되기 위해 열심히 사역합니 다. 인간적으로 봐도 눈물겹게 최선을 다하는 목사가 많습니다. 그러나 열심 히 사역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목회의 핵심을 잡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원 하시는 뜻과 목적이 무엇인지 분별하지 못한 채 열심만 내는 것은 오히려 위 험한 것입니다. 교회가 성장하지 않는 것보다 더 위험한 것은 잘못된 성장입 니다. 내가 하고 싶은 목회가 아니라 주님이 하라고 하시는 목회를 해야 합니 다. 내가 보기에 멋진 교회가 아니라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은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내가 원하는 교회가 아니라 주님이 기대하시는 교회가 되어야 합니 다. 교회가 아무리 커도 건강한 교회가 아니라면 그것은 짝퉁 교회에 불과할 뿐입니다. 진짜보다 더 진짜 같은 교회에 불과할 뿐입니다. 교회는 교회여야 합니다.

목회 방법의 개선보다 목회 철학의 재정립이다 요즘 교회가 세상 사람들에게 비난받는 이유는 성도가 성도답지 못하고, 목사가 목사답지 못하고, 교회가 교회답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길 과 진리와 생명에 대해서 말씀하신 것이 아니라 예수님 자신이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이 복음입니다. 예수님이 복음 자체인 것 입니다. 마찬가지로 교회는 복음인 예수님을 전해야 하는데 예수님에 대해서 만 전하고 있습니다. 세상 사람들도 교회를 외적 모습으로 평가하지 않고 교 회의 내용을 보고 평가합니다. 교회의 주장을 듣는 것이 아니라 교회의 삶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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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는 것입니다. 살찌는 것과 성장하는 것은 다릅니다. 크지만 병든 교회가 있 고 작지만 건강한 교회가 있습니다. 교인이 많은 교회와 건강한 교회 사이에 는 분명한 차이가 있습니다. 교회의 규모와 관계없이 건강한 교회로 전환되어 야 합니다. 하나님이 이 땅에 교회를 세우신 목적과 뜻에 충실해야 합니다. 무 조건적인 교회성장을 꿈꿀 것이 아니라 건강한 교회를 꿈꿔야 합니다. 교회는 건강하면 자연스럽게 성장합니다. 성경 말씀처럼 좋은 나무가 좋은 열매를 맺 고, 나쁜 나무는 나쁜 열매를 맺게 되어있습니다. 즉 교회의 부흥은 효과적인 목회 방법에 있는 것이 아니라 건강한 목회 철학에 있습니다. 에머슨의 말처 럼 생각이 열쇠입니다. 생각의 전환이 일어나야 합니다. 생각의 부흥이 일어 나야 합니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건강한 목회 철학을 가져야 합니다. 목회 방 법의 개선보다 더 중요한 것은 목회 철학의 재정립입니다. 제가 건강한 교회와 바른 목회에 대한 시각을 갖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있 었습니다. 80년대 초반 혼란스러운 사회 분위기 속에서 목회에 대해 고민하 던 제게 큰 충격을 준 성경 말씀이 있습니다. 제가 지금의 목회 철학을 갖도 록 관점을 바꿔어 준 말씀입니다. 마태복음 7장 21-23절 말씀입니다. “나더 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다 천국에 들어갈 것이 아니요 다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 그 날에 많은 사람이 나더러 이르 되 주여 주여 우리가 주의 이름으로 선지자 노릇 하며 주의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 내며 주의 이름으로 많은 권능을 행하지 아니하였나이까 하리니 그 때에 내가 그들에게 밝히 말하되 내가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하니 불법을 행하는 자들아 내게서 떠나가라 하리라.” 이 말씀은 살아있는 하나님의 음성이 되어 큰 교회 목사, 성공한 목사가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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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싶어 하던 저에게 하나님이 원하시는 목회가 무엇인지를 깨닫게 해주었습 니다. ‘하나님을 위해 큰일을 하고 싶다’는 나 중심의 목회 철학에서, 하나님 이 원하시는 뜻에 참여하고 순종하는 하나님 중심의 목회 철학을 갖도록 만들 어 주었습니다. ‘내가 꿈꾸는 목회를 하게 해달라고 기도하던 제가 하나님이 축복하시는 목회를 할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하게 되었습니다. 기도의 내용이 바뀐 것입니다. 그렇게 내가 꿈꾸는 교회가 아니라 하나님이 꿈꾸시는 교회가 비전이 되었습니다.

내가 세우고 싶은 교회? 하나님이 세우고 싶은 교회! 하나님이 말씀을 통해 우리에게 주시는 교훈은 명확합니다. 우리가 어떤 일을 얼마나 위대하게 성취했느냐보다 얼마나 하나님의 뜻대로 순종했느냐가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내 주장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이 중요합니 다. 우리가 세우고 싶은 교회가 아니라 하나님이 세우고 싶은 교회를 세워야 합니다. 얼마나 많은 일을 했고 얼마나 훌륭한 목사로 인정받았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어떻게 인정하시고 평가하는지가 더 중요합니다. 목 회가 힘든 이유는 내 힘이 들어가 있기 때문입니다. 내가 주를 위해 무엇을 해 야 되겠다는 열정이 오히려 목회를 망가뜨립니다. 교회의 부흥은 전적인 하나 님의 은혜입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부흥을 경험하려면 내 힘을 빼야 합니다. 내가 뭔가 이루려는 욕심, 이기심, 자존심을 모두 내려놓아야 합니다. 얼마나 큰 성장을 이룰 것인가 보다, 얼마나 바르게 목회할 것인가에 관심을 기울여 야 합니다. 어떻게 목회를 할 것인가 고민하는 시간보다 묵상하는 시간이 더 많아야 합니다. 기본이 갖춰지면 실력은 빠르게 향상되는 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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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원리』라는 고등학교 수학 참고서가 있습니다. 개념과 원리를 이해하 면 문제가 풀어지는 것입니다. 목회도 마찬가지 인 것 같습니다. 오늘날 많은 목사님이 교회 부흥을 위한 자료와 프로그램에 목말라 합니다. 좋은 성경공부 교재를 찾고, 목회에 도움이 될 만한 세미나를 찾아다닙니다. 하지만 건강한 교회는 바른 신학과 건강한 목회 패러다임의 변화로부터 시작됩니다. 교회의 부흥은 방법에 있는 것이 아니라 철학에 달려있습니다. 목회 철학과 개념이 분명하다면 목회 프로그램은 얼마든지 개발할 수 있습니다. 목회 방향이 결정 되고 추구하는 목회 철학이 확실하다면 창조적인 목회를 할 수 있습니다. 자 료가 빈곤하기 때문에 목회가 힘든 것이 아니라 목회 철학과 개념이 빈약하기 때문에 힘든 것입니다. 목회자가 분명한 소명감과 목회 철학을 갖고 목회 원리를 따라 최선을 다하 면 건강한 교회로 성장하게 되어있습니다. 분명한 비전과 열정, 창조적인 목 회 전략을 가지고 교회를 섬긴다면 부흥하게 되어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어떤 문제가 생기거나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할 순간이 다가올 때마다 깊은 묵상을 통해 제가 포기할 수 없는 목회 원리들을 정리해놓습니다. 저는 길이 막힐 때 마다 나는 누구이며 무엇을 위해 어디를 가고 있는지를 생각합니다. 작은 문 제라도 항상 기본적인 질문에서 출발합니다. 이처럼 어려울수록 기본에 충실 해야 합니다. 힘들수록 본질에 집중해야 합니다. 자기 소견대로 행하던 이스 라엘 백성이 얼마나 비참하고 초라한 삶을 살았는지를 생각해야 합니다. 하나 님의 뜻과 계획과 목적을 목회의 다림줄로 삼아야 건강한 목회를 할 수 있습 니다. 저는 이렇게 정리해 놓은 목회 철학과 목회 개념 원리를 정기적으로 리 더들과 함께 나누는 소통을 통해 사명 중심의 교회로 이끌어 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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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성도가 건강한 교회를 세운다

우리는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은 엄청난 정신적 능력의 소유자입니다. 영원한 것을 생각하고 썩지 않는 꿈을 꾸라고 부름 받은 인간입니다. 그런데 많은 그리스도인이 하나님의 목적을 따라 살지 않습니다. 사소한 일에 목숨을 걸고, 아무것도 아닌 것에 매달리다 죽어갑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은 목숨을 위해 살지 않고 목숨을 걸고 하나님을 섬기며 사는 사람들입니다. 세상의 헛 된 것에 인생을 걸지 않고 생명을 주시는 하나님께 목숨을 거는 것이 진짜 믿 음입니다. 믿음을 뜻하는 라틴어 ‘크레도’는 ‘심장을 바친다’라는 뜻을 갖고 있 습니다. 믿음은 내가 섬기는 하나님께 내 심장을 바치는 영적 결단입니다. 예수 믿고 죽으려고 교회에 나오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우리는 모두 예수 믿고 구원 받고, 생명 얻고, 복 받으려고 교회에 나왔습니다. 그런 데 예수님은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 십자가를 지라.”고 말씀하셨 습니다. 예수님은 자신을 위해 죽을 사람만 따라오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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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 보면 참으로 난감한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이 말씀에는 역설이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살고자 하면 죽고, 죽고자 하면 살게 되는 것이 신앙입니다. 오늘날 많은 성도가 예수님을 믿으면서도 사는 게 힘든 이유는 예수님의 말씀 대로 자기 십자가를 지고 죽으려고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죽는 것이 다시 사는 길입니다. 신앙의 본질은 내 생각과 주장이 죽고,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는 것입니 다. 내 자존심과 교만이 죽고, 하나님의 말씀이 사는 것입니다. 나는 죽고 그 리스도를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입니다. 갈라디아서 2장 20절에 보면 “내 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 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믿음은 내 심 장 대신에 예수님의 심장을 달고 사는 것입니다. 갈라디아서 2장 20절에 보면 이렇게 말씀합니다.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 하여 자기 자신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 내 가 죽고 예수님을 내 인생의 새로운 주인으로 모시는 것이 참 신앙입니다. 내 가 죽어 예수가 살아야, 내가 살고 가정이 살고 교회가 삽니다. 주님은 요한복 음 12장 24절에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 노니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 그런데 교회 안에는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도 죽지 않 고 한 알 그대로 남아 있는 사람이 너무나 많습니다. 그래서 교회가 죽는 것입 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을 위해 죽을 사람을 찾으십니다. 목숨을 위해 살지 않 고 목숨을 걸고 하나님을 섬기는 진짜 신앙인을 찾고 계십니다.

32 교회, 다시 꿈꾸다


공개된 하나님의 비밀 계획 세상에 대한 하나님의 목적이 명확하게 나타나 있는 말씀 중 하나는 베드 로전서 2장 9절입니다. “그러나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 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가 된 백성이니 이는 너희를 어두운 데서 불러 내어 그의 기이한 빛에 들어가게 하신 이의 아름다운 덕을 선포하게 하려 하 심이라.” 이 말씀에는 세상에 대한 하나님의 계획이 명확하게 드러나 있습 니다. 첫 번째로 모든 성도가 하나님이 택하신 족속이라는 것입니다. 예수님 을 구주로 믿는 사람은 누구든지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축복을 받았습니다. 두 번째로 모든 성도는 왕 같은 제사장이라고 말합니다. 원래 하나님께 나아 가 섬기는 일은 성별된 제사장에게만 주어진 거룩한 특권이었습니다. 그러 나 이제는 모든 성도가 하나님께 나아가 섬길 수 있는 영적 제사장이 되었습 니다막 15:38. 모든 성도는 하나님을 섬기는 일을 위해 부름 받은 사역자입니다. 세 번째로 모든 성도는 하나님의 소유된 백성입니다. 하나님의 소유된 백성은 교회를 의미합니다. 고린도전서 1장 2절에 보면 교회는 ‘하나님의 소유가 된 백성들의 공동체’라고 말합니다. 또 사도행전 20장 28절에 보면 교회는 ‘자기 피로 사신 교회’라고 선언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의 피 값 위 에 교회를 세우셨고, 예수님은 교회를 통해 하나님 나라를 세워 가십니다. 에 베소서 3장 21장에 보면 예수 안에서와 교회 안에서 하나님의 영광이 충만하 게 될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성경은 예수 안에서와 교회 안에서를 동일하게 보고 있습니다. 교회는 곧 그리스도의 몸이기 때문입니다. 네 번째로 모든 성 도는 거룩한 나라입니다. 거룩한 나라는 세상 나라와 구별된 하나님의 나라를 의미합니다. 그리스도인은 하나님 나라를 위해 살도록 부름을 받았습니다. 그

33 2장 건강한 성도가 건강한 교회를 세운다


러므로 하나님의 통치와 다스림을 받으며 세상 속에서 하나님 나라 확장을 위 해 일하는 사역자로 살아야 합니다.

교회는 교회 이상이다 교회는 교회 이상입니다. 교회는 예수님과 동일시되는 그리스도의 거룩한 몸이기 때문입니다. 교회는 예수님의 피로 구원 받은 살아있는 유기체입니다. 교회는 서로의 삶을 나누며 살아가는 그리스도의 공동체입니다. 교회는 세상 에 존재하지만 하나님 나라를 향해 나아가는 거룩한 공동체입니다. 비록 교회 가 모순과 문제가 많아 보여도 세상에 유일한 희망은 오직 교회뿐입니다. 하 나님 나라는 오직 교회 공동체를 통해서만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지금 우리 에게 절실히 필요한 것은 이런 교회 공동체의 본질을 회복하는 것입니다. 형 태만 교회가 아니라 본질이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예수님은 본질이 회복된 진짜 교회를 통해 이 땅에 하나님 나라를 세우십니다. 교회는 세상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 나라의 실체를 보여주고, 하나님의 능력을 증명해야 할 막중한 책임이 있습니다. 그런데 불행히도 오늘날 교회는 그 힘을 잃어가고 있습니 다. 본질을 잃어버린 교회는 세상에 하나님에 대한 많은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교회는 교회되어야 합니다. 교회의 본질이 되살아나고, 교회의 원 래 사명이 실현되는 원형의 모습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교회는 건물이 아니라 사람이다 성경에서 교회라는 단어를 집중적으로 사용한 사람은 사도 바울입니다. 사 도 바울이 말한 교회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알면 교회의 개념을 정확히 이해할

34 교회, 다시 꿈꾸다


수 있습니다. 오늘날 교회는 다양한 의미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1) 예수 믿는 사람들이 모이는 건물 2) 예수 믿는 사람들로 이루어진 특정한 교파 3) 세상의 모든 그리스도인 그러나 바울이 교회라는 단어를 사용할 때는 특정지역에 있는 그리스도인의 연합체를 의미한 것입니다. 바울은 그리스도인의 정기적인 모 임을 언급하거나, 가정에서 모이는 작은 그룹이든 큰 도시 전체의 교회 공동체든 상관없이 정기적으로 모이는 그리스도인의 모임을 언급할 때 이 단어를 사용했습 니다.

고린도전서 1장 2절에 보면 “고린도에 있는 하나님의 교회 곧 그리스도 예 수 안에서 거룩하여지고 성도라 부르심을 받은 자들과 또 각처에서 우리의 주 곧 그들과 우리의 주 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부르는 모든 자들에게”라 고 말하는데 여기서 말하는 교회는 ‘에클레시아’입니다. 이 단어는 신약성경에 115번 나오는데 그 중 3번은 회중assembly으로 번역되고, 112번은 교회로 번역 되었습니다. ‘에클레시아’라는 단어는 한 무리의 사람들을 의미하는 집합명사 로 ‘밖에서 안으로 부르심을 입은 사람들’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성경 에 등장하는 에클레시아라는 단어는 구원 받은 모든 사람의 총칭으로도 사용 되었으나엡 1:22-23, 대부분 도시와 동일시한 지역교회의 의미로계 2:8 100번 정도 사용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성경에서 말하는 교회는 건물이 아니라 예수 믿는 사람들을 의미하며, 어떤 기관이 아니라 유기체를 의미합니다Not Oranization But Oranism. 즉 교회는 예배드리는 장소가 아니라 성도들의 공동체입니다.

35 2장 건강한 성도가 건강한 교회를 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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