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urchGworth 2014 Augu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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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URCH GROWTH

CONTENTS

COLUMN 15 16

OPINION LEADER 18 24

HOT ISSUE 32 40 42 46

FIELD SKETCH 49 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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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ust 2014


COVER STORY 61 66 74 80 87

132

92 140 97 150 102

PEOPLE 109

MINISTRY CONSULTING 162

168

SPECIAL INTERVIEW 116

174

MISSION WORK

182 186

124

August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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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목회자의 영혼의 쉼 글_이윤재 목사(한신교회)

친척이 서울 근교에 별장을 지었다. 은퇴하기

영혼의 쉼, 거룩한 고립

전에는 그곳을 가끔 찾아가더니 은퇴한 후에는 아

영혼의 쉼은 지속적으로 자신을 일상에서 고립

예 거기서 산다. 별장을 방문했더니 이렇게 말했

시킬 때 일어난다. 고립이란 어떤 목적을 위하여

다.“이 목사, 요즘 잔디 깎는 것이 즐거워”그래서

어떤 곳에 일정기간 떨어져 있게 하는 것이다. 성

내가 물었다.“그래요? 어떻게 깎는데요?”그가 말

경 속의 사람들은 자주 자신을 고립 속에 있게 했

했다.“매일 깎거든”그가 은퇴하기 전 가끔 찾아

다. 물론 강제적인 고립도 있고 자발적인 고립도

올 때는 풀이 많아 잔디 깎는 것이 노동이었다고

있었다. 요셉과 모세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한다. 그러나 거기 살면서 매일 깎다보니 힘도 들

스스로를 고립시켰다면 예수님은 자발적으로 자

지 않고 재미있다는 것이다. 우리 영혼의 잔디도

신을 고립시켰다. 엘리야는 스스로 그릿 시냇가에

매일 깎으면 즐거울까? 그럴 것이다. 우리 영혼의

숨었다.‘그릿’ 은‘단절시킨다’ 는 뜻이다. 그가 자

정원은 매일 돌봐야 힘이 들지 않고 잘 가꿀 수 있

신을 세상으로부터 고립시키자 하나님이 그에게

다. 집안 청소도 매일 하면 쉽다. 병원의 정기검진

말씀하기 시작했다. 고립에는 지리적인 고립도 있

을 해 보았는가?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아야

지만 영적인 고립도 있다. 예수님은 자주 자신을

질병이 커지기 전에 발견할 수 있다. 영혼도 마찬

세상으로부터 고립시켰다. 40일 동안 광야에서 기

가지다. 평소에 정기적으로 검진해야 한다. 영혼

도하시더니 그 후에도 자주 광야와 빈들로 나가셨

의 쉼은 그런 것이다. 쉼은 어떤 특정 기간에 일어

다. 그는 제자를 선택하기 위해, 기도하시기 위해,

나지 않는다. 여름휴가가 유일한 쉼이 되어서는

자주‘따로’한적한 곳으로 나가셨다.“예수께서

진정한 쉼을 경험할 수 없다. 영혼의 쉼은 일상적

물러가사 한적한 곳에서 기도하시니라” (눅 5:16)

이고도 정기적이어야 한다. 그래야 십자가의 성

세례 요한도 그랬고 바울도 그랬다.

요한이 말한 대로 된다.“유리가 티 하나 없이 맑 고 깨끗하면 유리전체가 햇빛처럼 되고 밝아져서,

고립의 일상화가 필요하다

햇빛과 같이 보이고 햇빛과 같은 빛을 내 쏠 것이

고립은 일상적으로 일어나야 한다. 이스라엘에

다.”

갔을 때 유대인들이 예배하고 식사하는 모습을 가 까이에서 보았다. 그때 인상적이었던 것은 안식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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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구니였다. 매주 금요일 저녁, 안식일이 되면 모

비전 시청을 줄이고 컴퓨터 게임을 중단해야 한

든 가족이 모인다. 그들이 식탁 앞에 앉기 전에 먼

다. 그리고 혼자 있기를 연습해야 한다.“혼자 앉

저 하는 일이 있다. 그것은 휴대전화, 지갑, 자동차

아서 잠잠할 것은 주께서 그것을 그에게 메우셨음

열쇠, 동전 등 그들의 모든 것을 바구니에 다 내려

이라” (애 3:28) 이 말씀을 새번역으로 보면 이렇

놓는 것이다. 그리고 가족은 오직 예배에 집중한

다.“짊어진 멍에가 무거울 때에는 잠자코 있는 것

다. 이 과정에서 실제로 그들이 바구니에 내려놓

이 좋고”혼자 있는 것은 외로움도 소외됨도 아니

은 물건은 몇 개 되지 않는다. 그러나 그들은 이 일

다. 짐을 내려놓는 것이다. 짐을 내려놓고 잠자코

을 통해“우리가 하나님을 예배하기 위하여 모든

있는 것이다.

것을 다 내려놓았습니다” 라는 것을 고백하는 것이 다. 그렇다. 고립의 영성은 일상 속에서 일어나야

여럿이 있을 때 기뻐하는 것처럼 혼자 있을 때

한다. 고립이 광야와 산속에서 일어날 때 역사적

도 행복한 것이 영성이다. 영성의 삶은 혼자 있을

으로 수도원운동이 되었다. 수도원운동의 핵심은

때 외롭지 않은 것처럼 여럿이 있을 때도 번거롭

도피가 아니다. 토마스 머튼이 말한 대로“그들은

지 않다. 우리는 하나님과 함께 있기 위해 자주 홀

모든 것과 연합하기 위해 모든 것으로부터 분리되

로 있는 법을 배워야 한다. 매일 아침, 새벽기도 후

었다” (They were separated from all to unite

조용한 기도실에서 침묵하고 눈을 감으라. 매일

with all). 그러나 수도원운동과 같은 영웅적 분리

오전 아이들을 학교 보낸 후 조용한 거실에 홀로

는 우리 일상에서 언제나 가능하지 않다. 영성의

앉으라. 일하는 틈새에 홀로 옥상에 올라가 잠시

전문화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 영성의 일상화가 필

눈을 감고 쉬라. 바쁘게 운전하는 자동차에서 잠

요하다. 우리에게 필요한 분리는 그보다 훨씬 더

시 내려 하늘거리는 가로수를 바라보라. 공부하다

일상적이고 생활적인 것이다.

가 책을 덮고 잠시 책 속의 주인공을 만나보라. 많 은 군중 속을 걷다가 잠시 빠져 나와 호젓한 덕수

우리는 하나님과 가까워지기 위해 자주 전기 플

궁 길을 걸으라. 매주 토요일 오전, 가벼운 복장으

러그를 뽑아야 한다.“인터넷에는‘인터’ (inter:상

로 집근처를 산책하라. 좋은 공원은 설악산에 가

호)가 없다” 는 말이 있다. 얼마나 많은 문명의 이

야만 있는 것이 아니다. 가까운 중앙공원에 널려

기들이 우리와 하나님 사이를 가로 막고 있는가?

있는 거룩의 소재들이 춤을 추며 당신을 기다린

우리는 얼마나 자신도 모르게 인터넷에 중독되어

다. 목회자의 삶에서 고립은 수시로 그리고 일상

있는가? 심지어 예배드릴 때도 전자기기를 만지작

적으로 일어나야 한다. 새벽기도는 목회자에게 가

거리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지 않는가?“그의 마음

장 일상적인 고립의 시간이다. 월요일은 목회자에

이 밤에도 쉬지 못하나니” (전 2:23) 밤에도 쉬지

게 행복한 재충전의 시간이다. 매년 한 두 차례 집

못하고 움직이는 것이 과연 행복한 삶인가? 기도

중적으로 금식한다면 그것은 목회자에게 최고의

를 위해서 우리는 자주 플러그를 뽑아야 한다. 컴

영적 리모델링의 시간이 될 것이다.

퓨터, 스마트폰 등 전자제품 사용을 자주 금해야 한다. 우리의 정신을 혼란하게 하는 이메일, 텔레 August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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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멈추면 들려온다

님의 음성이 들려온다. 목회자의 가장 큰 병은 잘

미국의 기차 철도 건널목에는 세 마디 말이 새겨

내려놓지 못한다는 것이다. 목회자가 자주 멈춰야

있다.“Stop! Look! Listen!” (멈춰라. 보라. 그리고

할 이유는 하늘의 은혜를 받기 위해서 뿐만 아니

들으라). 건널목에서 기차가 오는 소리를 듣지 못

라 교회를 잘 떠날 준비를 하기 위해서이다. 목회

하는 것은 멈추지 않았기 때문이다. 프랑스의 잔

자에게서 발생하는 대부분의 사고는 목회의 후반

다르크가 기도하다가 하나님의 음성을 자주 듣는

부에 일어나고, 그 대부분의 원인은 자기 자신을

다는 말을 왕이 들었다. 왕이 그녀를 불러서 물었

잘 내려놓지 못하기 때문이다.

다.“네가 하나님의 음성을 자주 듣는다고 들었다. 왜 하나님은 나를 제쳐놓고 너에게만 말씀하시는

멈춰서 들르는 길, 안식

지 알 수 없구나.”이에 잔 다르크가 대답했다.“왕

우리가 추구하는 휴식은 다만 쉬는 것이 아니

이시여, 하나님이 왕께도 말씀하시지만 왕이 듣지

다. 라즈니쉬가 말했다.“휴식이란 지금 이 순간이

못할 뿐입니다.”그렇다. 바다에 바람은 항상 불지

그 어떤 기대나 요구보다도 충만함을 의미한다.”

만 돛을 달지 않은 배는 움직이지 않는다. 바람이

충만하지 않은 휴식은 시간낭비다. 안식에 이르러

문제가 아니라 돛이 문제다. 멈추면 들려오는 이

야 좋은 휴식이다. 멈춰서 들르는 안식이란, 우리

유는 단지 멈췄기 때문이 아니라 멈춰 서서 겸손

에게 어떤 길을 통해 찾아오는가?

을 배웠기 때문이다. 앤드류 머레이는“겸손이란 자아가 비켜나고 하

창세기 1장 2절에서 성경은“땅이 혼돈하고 공

나님을 왕위에 모시는 것이다” 라고 말했다. 크리

허하며 흑암이 깊음 위에 있고 하나님의 신은 수

프트 역시 좋은 말을 했다.“겸손이란 내가 못났다

면에 운행하시니라” 라고 말한다. 여기서“운행” 은

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잘났든 못났든 내

독수리 어미가 새끼를 보호하기 위해 공중에 날개

생각을 덜 하는 것이다.”겸손은 내가 부족하다는

를 펴고 나는 모양을 말한다. 자연은 하나님이 지

것이 아니다. 내가 부족하든 대단하든 나를 생각

어놓기만 한 것이 아니라 그 자연 위에 하나님의

하고 있는 것 자체가 교만이다. 사막교부 중의 한

보호가 있다. 에카르트가 자연을‘하나님의 불꽃’

사람이 기도하는데 마귀가 천사의 모습으로 나타

이라고 부른 이유가 여기에 있다. 자연은 하나님

났다.“나는 하나님께서 보내신 가브리엘 천사다.” 의 생기로 가득하다. 하나님은 인간을 짓기 전에 이 말을 듣자마자 수도자가 엎드려 말했다.“나는

자연을 지었다. 자연은 하나님이 창조한 비오스

미천한 종이라 천사의 방문을 받을 자격이 없습니

다. 자연 속에 하나님의 생명과 치유가 있다.“내

다.”순간 마귀가 사라졌다. 기도의 능력보다 겸손

하나님이여 내 영혼이 내 속에서 낙심이 되므로

의 능력이 더 강하다는 말이다. 기도를 못하고 응

내가 요단 땅과 헤르몬과 미살 산에서 주를 기억

답받은 세리가 기도를 많이 하고 응답받지 못한

하나이다. 주의 폭포 소리에 깊은 바다가 서로 부

바리새인보다 나은 이유가 여기 있다. 멈춤은 우

르며 주의 모든 파도와 물결이 나를 휩쓸었나이

리에게 겸손을 훈련시킨다. 그리고 겸손하면 하나

다” (시 42:6-7) 시편의 기자는 영적인 침체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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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에 자연으로 돌아갔다. 낙심에 빠진 시인은 요

의 넘침이요, 말의 성찬이다.”리처드 로어의 말과

단 땅과 헤르몬, 미살 산으로 가서 쏟아지는 폭포

같다.“기도는 일차적으로 말이 아니라 생각이다.

와 바다를 보았다. 실제 이 지역에 가면 헬몬 산에

그것은 오히려 태도에 더 가깝다. 기도는 하나님

서 내려오는 바니아스 폭포가 있다. 거기서 그는

의 임재 안에서 살아가는 삶의 지속적인 태도이

하나님을 기억했다. 기도가 무엇인가? 2세기 교부

다.”우리가 묵상을 두려워하는 이유는‘말하지 않

오리겐은‘기도는 하나님의 기억’ (remembrance

음은 기도하지 않음이라’ 는 오래된 강박관념 때문

of God)이라고 했다. 자연 속에서 자연을 찬미하

이다. 기도는 말이 아니라 태도라고 믿을 때 묵상

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기억한다면 바로 그것이

이 시작된다. 시편 1편을 보면 시냇가에 심은 나무

최고의 기도이다. 자연은 불타는 떨기나무이다.

이야기가 나온다. 시편 기자는 거기 심겨진 나무 가 무슨 나무인지에는 관심이 없다. 무슨 나무인 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나무가 시냇가에 심

진정한 안식은 하나님 안에 있을 때 가능하다.

겨져 있는가에 더 큰 관심이 있다. 우리는 영성이

하나님은 하나님의 말씀 안에서 자신을 계시한다.

뛰어나고 목회에서 교회성장에 성공한 사람에 대

묵상은 다만 소리 없음이 아니다. 침묵이 묵상의

하여‘혹시 그 사람이 태어날 때부터 뛰어난 사람

표지일 수는 있으나 본질은 아니다. 본회퍼의 말

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을 갖는다. 그러나 그 생

대로“말없음은 단지 침묵이 아니다. 말없음은 말

각은 그다지 성경적인 생각이 아니다. 나무의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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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종은 중요하지 않다. 아무리 좋은 백향목도 광야

을 걸었던 구도자들의 역사이다. 그들의 경험과

에 심으면 말라 죽는다. 반대로 아무리 작은 포도

기록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 은혜의 현재화, 하나

나무도 시냇가에 심으면 열매를 맺는다. 즉 내 안

님 역사의 동시대화를 본다. 고전은 가장 좋은 양

에 열매가 없는 것은 내가 누구이기 때문이 아니

식이다. 고전을 통해 우리는 우리와 같은 보통 사

라 내가 시냇가에 뿌리를 내리지 않고 있기 때문

람들의 탁월한 생을 본받는다. 위대한 고전을 사

이다.“수종이 열매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공급

모하라. 매주 책 읽는 것을 습관화하라. 사막교부,

이 열매를 결정한다.”묵상을 통해 우리가 이르는

초대교회 교부, 어거스틴, 베네딕트, 성 버나드, 잔

최종 목적지는 하나님의 마음이다. 아빌라의 테레

느 귀용을 사모하라. 에카르트, 토마스 아 켐퍼스,

사가 쓴 대로 우리는 하나님이 계신 내면의 성을

십자가의 성 요한, 아빌라의 테레사를 흠모하라.

향해 달려가야 한다. 아가서 3장 1-4절의 말씀대

루터와 개혁자들의‘Against the stream’정신으

로 술람미 여인은 순찰자의 도움을 받아 사랑하는

로 돌아가라. 경건주의의 실천적 삶을 적용하라.

사람을 찾아 그를“놓지 않고”어머니의 집으로 들

독서는 하나님의 지혜로 가는 관문이다.

어간다. 묵상은 하나님의 마음으로 들어가는 관문 이다. 묵상 없이 하나님 만나기를 기대하는 것은

순례, 귀향의 본성

공기 없이 숨 쉬려는 것과 같다. 프리차드는『하나

안식에 이르는 또 하나의 길은 순례이다. 순례

님, 아직도 나를 인도하시나요?』 에서 민수기 9장

는 하나님이 이 땅에 남긴 거룩한 발자취를 찾아

18절에 나타난 말씀을‘성령님의 인도’ 라는 시각

가는 것을 의미한다. 여기서 말하는 순례와 여행

에서 해석했다.

은 다르다. 순례는 과거에 하나님이 역사했던 영 성의 현장을 현재화하는 것이다. 까를로 마짜가

에서 썼듯이 순례는 하나님 앞에 선 인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의 명령에 따라 행진하였고 『순례영성』

여호와의 명령을 따라 진을 쳤으며 구름이 성막 위에 머

간의 피조물적 본성이요, 신앙의 핵심이다.“어느

무는동안에는그들이진영에머물렀고”

곳이나 인간이 지닌 근원적인 열망과 향수를 잠재 워줄 영원한 고국은 없다. 이런 의미에서 인간은

묵상은 한 번에 한 단계씩 인도하는 성령의 인

본질적으로 여행자(Homo Viator)이다.” 『순례자』

도를 따라가는 것이다. 우리가 할 일은 매일 시간

는 파울로 코엘료가 스페인 산티아고에 있는 성

을 내는 일과 묵상을 통해 들려오는 성령의 음성

야고보의 무덤을 순례하고 돌아와서 쓴 책이다.

에 순종하는 일이다.

거기서 그가 말했다.“순례할 때 너무 빠르게도 너 무 느리게도 걷지 말 것이요, 언제나 길의 법칙과

독서, 하나님의 지혜

요구를 존중하며 걸어갈 것이며, 그대를 인도하는

묵상이 하나님의 마음으로 가는 길이라면 독서

이에게 절대 복종하기를!”순례의 영성은 목표지

는 하나님의 지혜를 얻는 길이다. 하나님의 지혜

향적인 영성이다. 목표지를 향하여 나아간다는 것

는 하나님을 따르는 사람들을 통해 나타난다. 기

이다. 또한 순례의 영성은 동행의 영성이다. 성령

독교 2000년의 역사는 하나님을 향해 순례의 길

님의 인도를 받아 주님과 동행하는 삶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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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의 영적 쉼

말로 듣는 것을 집 위에서 전파하라” (마 10:27) 목

목회자의 삶에서 고립은 수시로 그리고 일상적

회자는 어두운 데서 일러주시는 말을 듣고 광명한

으로 일어나야 한다. 새벽기도는 목회자에게 가장

곳에서 말하는 사람이다. 지금 속삭이듯이 말씀하

일상적인 고립의 시간이다. 월요일은 목회자에게

시는 하나님의 귓속말을 듣고 집 위에 올라가 소

가장 행복한 정기적인 재충전의 시간이다. 필자가

리치는 사람이다. 목회자는 잘 멈춰야 잘 전진하

시간만 나면 하는 것이 한 끼 금식이다. 그렇게 힘

고 잘 들어야 잘 말할 수 있다. 순례는 필자에게 최

들지도 않으면서 영적으로 평안하다. 몸도 건강해

고의 영적 쉼을 제공한다. 거의 매년 이스라엘이

지고 사역의 집중력도 배가된다. 매년 한 두 차례

나 유럽의 영성의 현장을 발로 걷는다. 아내와 함

하는 집중적인 금식은 필자에게 최고의 영적 리모

께 걷기도 하고 목회자들과 함께 걷기도 한다. 순

델링의 시간이 된다. 보통 목회자의 가장 큰 병은

례는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경험하면서 동시에

잘 내려놓지 못한다는 것이다. 목회자가 자주 멈

이 세상에서 함께 살아가는 소중한 사람들과의 행

춰야 할 이유는 하늘의 은혜를 받기 위해서 뿐 아

복한 만남도 경험하게 한다. 그리고 성경과 교회

니라 자신을 잘 버려야 하기 때문이다. 목회자가

사의 주인공들도 만나는 감격을 경험케 한다. 거

경험하는 대부분의 탈진은 내려놓지 못한 데서 온

룩의 부스러기는 세상 어디에나 널려 있다. 눈을

다. 이는 갑자기 되지 않는다. 매일 끊임없이 내려

열고 보면 천지가 황홀한 만나로 가득 차 있다.

놓는 훈련을 통해 가능하다. 목회자는 매일 자연 속에서 하나님의 음성을 들 어야 한다. 그래서 필자에게 여행은 생명여과 장 치와도 같다. 여행은 꼭 멀리 가야만 하는 것이 아 니다. 쉬는 날 아침, 아내와 함께 훌쩍 드라이브를 떠나기만 해도 이는 이미 훌륭한 여행이다. 필자 가 주로 많이 찾는 곳은 양수리다. 매주 월요일은 거의 독서에 몰두한다. 고전은 파면 팔수록 맑은 생수를 내는 야곱의 우물과 같다. 그리고 신간까 지 읽으면 어느덧 밤이 된다. 읽은 책의 주요 내용 들을 정리하여 타이핑하는 것은 필자의 오랜 습관 이다. 진주 같은 보화를 하나라도 빼앗기지 않기 위해서 시작했다. 새벽마다 말씀을 읽고 묵상하는 것은 하나님의 마음으로 들어가는 천국의 계단이 다. 묵상과 독서는 성령이 이끄는 두 바퀴처럼 하나 님의 지혜에 이르게 한다.“내가 너희에게 어두운 데서 이르는 것을 광명한 데서 말하며 너희가 귓속

이윤재 목사 연세대학교 연합신학대학원(조직신학, 신학석사), 한신대학교 신학대학원(조직신 학, 목회학석사) 이스라엘 Jerusalem University Colleage(성서역사학, 문학석 사), 미국 샌프란시스코 신학대학원(영성신학, 목회학박사)과 버클리 연합신학대 학원(영성신학,연구학생)을 졸업한 이윤재 목사는 현재 별세목회연구원 원장, 예 수영성대학 학장, University of the Holy Land(Jerusalem) 겸임교수 및 한신 교회 담임목사를 맡아 섬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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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의 설교준비를 돕는

맑은 물가

Contents

{

{ 성경적으로 설교하기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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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URCH GROWTH

2014.08

성경과 설교현장 55 68 78 96 114 132 138 148 156 164

설교자의 서재 177 182


새벽예배 쉼

“사도들이 예수께 모여 자기들이 행한 것과 가르친 것을 낱낱이 고하니 이르시되 너희는 따로 한적한 곳에 가서 잠깐 쉬어라 하 시니 이는 오고 가는 사람이 많아 음식 먹을 겨를도 없음이라”

1. 하나님의 창조법칙인 쉼 쉼은 하나님의 창조법칙이다. 성경은 안식의 개념을 강조하고 있다. 2. 쉬지 못하는 것은 죄 하나님은 십계명을 통해 안식일을 지키라고 명령하신다. 쉴 줄 알고 안식할 줄 아는 것이 믿음이다. 3. 쉼을 갖기 위해 필요한 것 안식과 쉼과 여유가 필요하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쉼을 갖기 위해서는 용기와 훈련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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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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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중의 적용 포인트

_ CHURCH GROWTH


1986년 1월 28일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전 세계 시청자 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7명의 우주인을 태운 스페이스 셔틀, 챌린저호가 우 주를 향해 발사되었습니다. 그러나 정확하게 73초 후 공중에서 폭발하며 우 주인 7명 전원이 사망하는 참사로 이어졌습니다. 챌린저호의 폭발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특별 위원회가 구성됐고, 조사 결과 폭발 원인은 우측 고체 연료 로켓의‘O링’이상이었습니다. 이 때문에 균열이 생겼고, 그 균열 사이 로 연료가스가 누출되면서 대폭발로 이어진 것이었습니다. 그런데‘O링’ 현 상이 생긴 사고의 단초가 어이없게도 수면 부족이었습니다. 우주센터의 모 든 사람들은 장기간 로켓을 발사하기 위해 극도의 긴장상태에서 많은 업무 들을 감당해 왔고, 발사 전날 밤엔 2시간도 채 잠을 자지 못했습니다. 결국 집중력 저하로 이어져,‘O링’ 의 문제를 놓치고 말았던 것입니다. 사람들이 17시간 동안 수면을 취하지 못하면 혈중 알코올 농도가‘면허정 지’ 수준과 같은 상태가 된다고 합니다. 자동차 사고의 큰 원인 중 하나는 음 주운전입니다. 하지만 그에 못지 않은 원인이 수면부족입니다. 사람들이 충 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한 상태로 졸음운전을 하거나 집중력이 떨어져 운전 중 제때 반응하지 못해서 사고가 발생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일하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쉬는 것, 휴식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 리에게 일만 하라고 말씀하지 않으십니다. 하나님의 창조 법칙에는 휴식이 있고, 안식과 쉼이 있습니다. 최근 제 주변에 배드민턴을 하는 사람이 많이 늘어났습니다. 배드민턴은 모든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아주 좋은 스포츠입니다. 그런데 배드민턴 셔 틀콕이 날아갈 수 있는 최고 속도가 어느 정도인지 아십니까? 세계적인 선 수들이 치는 셔틀콕은 시속 350km이상이 넘는다고 합니다. 야구에서 투수 들이 공을 던질 때 150Km에서 160km정도 던지면‘강속구’ 라고 말합니다. 야구에 비하면 셔틀콕은 엄청난 속도입니다. 하지만 계속 그 속도로만 날아 가는 것이 아닙니다. 350km로만 날아간다면 게임은 고사하고 큰 사고가

맑은물가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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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예배 쉼

나고 말 것입니다. 셔틀콕에 달려 있는 깃털이 속도를 줄게 만듦으로 모든 사람들이 배드민턴을 재미있고, 즐거운 운동이 되도록 해 주는 것입니다. 우리가 유용하게 쓰고 있는 자동차도 마찬가지입니다. 자동차는 잘 달려야 합니다. 하지만 멈출 수 없는, 브레이크가 고장 난 차는 절대로 타면 안 됩니 다. 그것은 단지 생명을 다치게 하는 살인 무기일 뿐입니다. 음악도 이와 같 습니다. 만약 악보에 쉼표가 없다고 상상해 보십시오. 쉼표가 없이 노래를 계속 한다면 한 곡 부르면 졸도, 두 곡 부르면, 사망입니다. 멈춤이 중요한 것입니다. 지금까지 말씀 드린 것들을 통해 우리는 인생을 살면서, 열심히 일하고 달려가는 것만큼, 멈춰서 안식하고, 쉬는 것이 중요하다는 지혜를 발 견하게 됩니다. 오래 전 프린스턴 대학에서 심리학자들이‘착한 사마리아인 실험’ 을한 적이 있습니다. 신학과 학생들이 지나가는 길목에, 어떤 한 사람이 쓰러지 는 위급한 상황을 만들었습니다. 실험은 과연 어떤 사람이 도와주는가를 조 사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실험결과가 매우 놀라웠습니다. 도움을 준 사 람들은 그 사람이 착한가 그렇지 않은가 하는 인간성보다 그 사람이 시간의 압박에 시달리는 정도에 따라 다른 결과가 나왔습니다. 인간성이 아무리 좋 은 사람이라도 시간의 압박에 시달리는 정도가 크면 그냥 지나쳐 갔습니다. 반대로 시간의 압박이 적은 사람들은 기꺼이 도움을 줬습니다. 이처럼 여유 가 중요합니다. 우리 삶에서 휴식이 중요합니다. 우리에게 안식이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우리는 왜 안식해야 할까요? 왜 쉬어야 할까요? 하나님의 창조법칙이기 때문입니다. 창세기 2장 2절에 보면“하나님이 그가 하시던 일을 일곱째 날 에 마치시니 그가 하시던 모든 일을 그치고 일곱째 날에 안식하시니라” 라고 말씀합니다. 육일을 열심히 일하시고, 일곱째 날에 하나님도 안식하셨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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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그리고 우리에게 이렇게 살아야 된다고 그분의 모습을 통해서 말씀하고 계신 것입니다. 성경은 이 안식의 개념을 곳곳에서 강조하고 있습니다. 요셉을 통해 애굽의 좋은 땅에서 풍요와 번영을 누리던 아브라함의 자손 들이 요셉을 알지 못하는 왕들이 일어나면서 노예가 됐습니다. 하나님께서 는 이스라엘 백성의 부르짖음을 들으시고 모세를 통해 기적적인 역사로 이 스라엘 백성을‘출애굽’ 시키셨습니다. 그리고 이스라엘 백성은 약속의 땅 으로 가는 동안 광야를 지나게 됩니다. 광야이기에 먹을 것과 마실 것이 없 었습니다. 그 때 하나님께서 만나와 메추라기를 주셨는데, 딱 하루 동안만 먹을 수 있도록 주셨습니다. 더 가져오거나, 나중을 위해 남기면 다 썩어 버 렸습니다. 하나님이 주시는‘일용할 양식’ 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만나’ 와‘메추라기’ 를 통해 우리 인생에서 더 가지고, 쌓는 데에 인생을 소비하지 말고 그날그날 하나님께서 주시는 은혜를 경험할 줄 아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광야의 이스라엘과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말씀하고 계십니다. 특별히 6일째 되는 날에는 휴식을 위해 안식일인 다음날 것까지 주셨습니 다. 이 모습을 출애굽기 16장 23절 이하에 이렇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엿새 동안은 너희가 그것을 거두되 일곱째 날은 안식일인즉 그 날에는 없으 리라 하였으나 일곱째 날에 백성 중 어떤 사람들이 거두러 나갔다가 얻지 못하 니라” 일곱째 날에는 얻지 못할 것이니 미리 준비하고 일곱 째 날은 쉬라고 모세 가 분명히 말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들이 거두러 나갔다 결국 빈 손으로 돌아왔습니다. 참으로 어리석은 모습입니다. 하지만 이 어리석은 모 습이 오늘을 살아가고 있는 나의 모습이 아니냐고 주님께서 말씀하고 계십 니다.“이 사람들을 보면서 어리석구나 이야기하겠지. 그런데 이 어리석은 모습이 바로 너의 모습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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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동안은 열심히 일해야 하지만 하루는 멈춰야 한다고 성경은 기록합니 다. 이것이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는 모습 그리고 하루를 살아가는 모습이어 야 합니다. 계속 긴장만 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쉴 필요가 있습니다. 하나님 께서는 본문을 통해 우리에게 명령하고 계십니다. 십계명으로 주셨습니다. 이것은 다시 말해서 쉬지 못하는 것은 죄라는 것입니다. 내가 쉬지 못하는 중요한 이유 가운데 하나는 내 삶 속에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믿고 신뢰하는 것보다 내가 무엇인가를 해야 한다는 불신에 기초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세상은 계속해서‘노력해라, 힘써라, 애써라, 포기하지 마라’ 고 강요합니 다. 열심히 해야 한다는 사실을 부정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당연히 열 심히 일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 붙들고 목숨 건 열정으로 우리 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러나 계속 그렇게만 해선 안 된다는 것입니다. 저는 수년 전 아침에 일어나다가 그냥 쓰러졌습니다. 다시 일어나기 매우 힘들었습니다. 그 때‘죽는 것이 이런 거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이후로 저의 몸은 전부 망가져 버렸습니다. 어지러움 증에 소화가 안 되고, 손발이 차고, 몸에 모든 문제들이 생겼습니다. 제가 조금이라도 무언가를 하려면 힘들어서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 때 읽었던 책이 짐 로허(Jim Loehr)가 쓴『몸과 영혼의 에너지 발전소』 라는 책입니다. 이 저자가 그리스 도인인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책의 내용을 잘 살펴보면 하나님의 성경적 원 리를 그대로 옮겨 쓴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저는 그 책을 보면서 충격을 받았습니다. 내가 기도하며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 하고, 내가 무언가를 하려고 노력하는 나의 모습을 발견했습니다.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모든 것을 다 하려는 나의 열심으로 탈진해 쓰러지게 된 것입니 다. 저는 마음속으로‘이렇게 계속되면, 목회를 더 이상 못 할 수 있겠다는 생각’ 이 들었습니다. 그때 저의 몸은 완전히 망가졌습니다. 몸이 망가지면 열정도 사라집니다. 데살로니가 후서에서“혼과 몸과 영이 흠 없게 보전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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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를 원하노라” 라고 말씀하는 것처럼 혼과 몸과 영혼은 함께 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 책에서 저자는‘인생은 마라톤이 아니라 단거리 경주의 연속이다’ 고 말합니다. 우리 인생이 마라톤이라고 한다면 죽는 날까지 계속해서 긴장상 태로 가야 합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창조섭리는 단거리 경주의 연속이라고 말해주고 있습니다. 내가 어떤 일을 맡든지, 내게 맡겨진 그 일에서 나의 모 든 에너지를 다 써야 합니다. 그리고 다시 몸을 이완하고 다시 에너지를 쓰 는 반복인 것입니다. 그래서 테니스 선수들 중 세계적인 탑 랭커들은 포인 트와 포인트 사이에 자기만의 이완하는 습관과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고 합 니다. 하지만 하위 랭커들은 처음부터 끝까지 긴장만 하고 있습니다. 때문 에 좋은 실력이 나올 수 없습니다. 그 책을 읽으면서 내가 하나님 앞에서 쉬 지 못한 것이 죄라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됐습니다. 내가 안식하고 휴식할 줄 아는 것이 믿음입니다. 하나님을 믿지 못하니 까, 내 힘으로 최선을 다하는 것입니다. 만약 그렇게 해서 무엇인가를 이루 었다 해도 그 사람은 다 가진 것 같지만 불쌍한 인생을 사는 것입니다. 쉴 줄 알고, 안식할 줄 아는 것이 믿음입니다.

지금은 캐나다에 이민 가셨는데, 오래 전에 우리 교회에 다니시던 한 분이 있습니 다. 그 분이 종업원 수백 명을 두고 큰 식당을 하셨는데, 장사가 아주 잘 되어서 주 말 매출이 3-4천 만 원 정도 되었다고 합니다. 주일 매출은 그보다 훨씬 컸습니다. 그러다 보니 처음엔 쉬고 멈춘다고 생각했는데, 그럴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 분이 하나님 앞에“하나님! 내가 돈 조금 더 벌어서 선교를 위해서 쓰겠습니다” 하고 주일 날 계속 장사를 하셨다고 합니다. 잘 되는 것 같았는데, 결국 망하고 말았습니 다. 우리 교회에 올 때 모든 것이 다 망해서 오셨습니다. 그리고 신앙으로 처음부터 다시 시작했습니다. 6일 동안 열심히 일하고, 하루는 완전히 멈췄습니다. 나중에 그 분이 눈물 흘리면서 저에게 이렇게 간증했습니다.“목사님, 참 이상합니다. 더 많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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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예배 쉼 벌었는데 아무것도 없고, 망하고, 내 마음도 공허했는데 지금 내가 멈추고 하나님 앞에 안식하고 휴식할 줄 알게 되니, 하나님께서 더 멋지게 채워주시고, 더 성장시 켜주는 것을 경험합니다. 이제 믿음이 뭔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쉴 줄 아는 것이 믿음입니다.

이제 우리가 안식하기 위해서, 그리고 휴식과 참 쉼을 갖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안식과 쉼과 여유가 필요하다는 것을 인정해야 합니다. 땀을 흘리며 육체노동을 하는 분들은 가만히 있는 게 쉬는 것입니 다. 그런데 몸을 전혀 쓰지 않고, 컴퓨터 앞에만 앉아 있다거나 머리만 쓰 고, 펜만 굴리면서 일주일을 보낸 분들은 운동하는 것이 쉬는 것입니다. 안식일이란 하나님 안에서 멈추는 시간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제일 먼저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고, 우리 몸이 휴식할 수 있는 것을 해줘야 합니다. 일 주일의 삶도 마찬가지입니다. 예를 들어 하루에 여덟 시간 일을 한다 했을 때, 두 시간은 최소 쉼과 안식을 얻을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야 합니다.‘구 체적 멈춤’ 을 만들어야 합니다. 그래서 저 같은 경우는 하루 두 시간은 전화 를 다 완전히 끊어 놓는 시간을 가집니다. 그 시간 동안 기도도 하고 말씀도 보고, 집중하여 다른 일도 합니다. 많은 분들이 중요한 전화를 놓칠까 하는 불안감에 전화기를 붙들고 사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전화 보다는 쓸데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이폰에‘Siri’ 라는 재미있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을 실행 시키고 질문을 하면 사생활에 관련된 것들까지 답변을 해 줍니다. 제가 어 느 날 Siri를 테스트 해보려고“I’ m so tired” 라고 말해 봤습니다. 그 때 Siri가 저에게 이렇게 대답했습니다.“Listen to me, kwan jae! Put down this iPhone right now and take a nap. I’ ll wait here.”즉,“내 말을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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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세요. 관재! 지금 당장 이 아이폰을 내려놓고, 눈을 붙이세요. 난 여기에 서 계속 기다릴 수 있습니다” 라는 말이었습니다. 이 답변을 보니 정말 성경 적인 말이었습니다. 우리는 세상에 있는 다른 것들을 놓칠까봐 붙들고, 어 쩔 줄 몰라 하고 있습니다. 내가 잠깐 휴식을 하면, 내가 쥐고 있었던 명성 이나 지위 혹은 내 소유, 내가 가지고 있는 어떤 것들이 떠나가 버릴 것처럼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닙니다. 기다리고 있습니다. 하나님 께서 보호해 주십니다. 우리는 성경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안식하고, 휴식 하고, 쉴 줄 알아야 합니다. 쉼과 여유가 필요하다는 것을 인정해야 합니다. 안식과 쉼과 여유를 가질 때 우리의 정신건강과 더불어 영적으로도 맑고 투 명한 모습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안식이 필요하다고 인정만 해서는 안 됩니다. 두 번째로 필요한 것 은 용기입니다. 내가 안 해본 것을 하는 데는 항상 용기를 필요로 하기 때문 입니다. 하지만 용기를 내십시오. 그렇게 해야 합니다. 세 번째는 연습과 훈련이 필요합니다.

“망령되고 허탄한 신화를 버리고 경건에 이르도록 네 자신을 연단하라 육체의 연단은 약간의 유익이 있으나 경건은 범사에 유익하니 금생과 내생에 약속이 있 느니라”(딤전 4:7-8) 안 해본 것을 하기 위해서 연습을 해야 합니다. 우리가 운전을 하지만, 운 전은 기술이 아닙니다. 그것은 습관의 결과입니다. 계속 운전을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그 연습을 해야 합니다. 세상은 내가 조 금만 실수하거나 놓치면, 내 모든 것들이 다 사라져 버릴 것 같은 위기감으 로 우리를 얼마나 정신적으로 압박하는지 모릅니다. 이런 현실 속에 사람들 은 쉬지 못하고, 강박 증세에 시달립니다. 중독에 걸리게 됩니다. 정신이 황 폐해 집니다. 어떻게 판단할지 모르며, 잘못된 판단으로 인생을 살아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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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습니다. 참 안식과 쉼이 없는 삶 속에서 마치 술에 취한 듯 인생을 살고 있으니, 제대로 된 판단을 내리며 인생을 살아 갈 수 없는 것입니다. 세상이 아무리 우리를 압박한다 할지라도 주님은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쉬어야 한다, 안식해야 한다. 멈춰야 한다.”오늘 주님께서 여러분들에게 주시는 하 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쉼과 안식을 위한 여러 구체적인 방법들이 있습니다. 이것을 우리는 소위 ‘Recreation’이라고 말합니다. 이것이 취미생활의 긍정적인 면입니다. 어 떤 사람들은 낚시를 통해 쉼을 얻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운동 을 통해서, 어떤 사람은 걷기, 어떤 사람은 달리기, 어떤 사람은 가족과 함께 함으로, 모두 다릅니다. 그중에 여러분들을 잠깐 멈추게 하고 쉬게 할 수 있 는 것이 무엇인지 찾아야 합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주객이 전도 되어선 안 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어떤 분들은 자신의 취미생활을 하기 위해서 인생의 모든 것들을 투자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참 어리석고 불쌍한 것입 니다. 취미생활은 말 그대로‘Recreation’ 이 돼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 삶을 다시 회복시키는 목적으로 끝나야 합니다. 그 취미생활에 중독이 되거나, 내 일상의 삶을 망치는 것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또한, 이보다 우리가 기억해야 할 더 중요한 사실은 그런 취미생활이 우리 인생에 참 안식을 주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지 만, 더 중요한 것은 하나님께서 우리의 인생에 진정한 안식을 주시고, 평안 을 주시고, 기쁨을 주시고, 평강을 주시는 분이시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 안에서 진정한 회복이 있습니다. 진짜 쉼은 하나님 안에 있습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그리하면 너희 마음이 쉼을 얻으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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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각박한 세상을 살고 있습니다. 어지러운 세상을 살고 있습니다. 참으로 답답한 인생을 살고 있습니다. 이유도 모른 채, 쫓기고 몰리며 살고 있습니다. 인생의 파도와 풍랑을 만나며 우리 삶이 얼마나 어지럽고 피곤하 지 모릅니다. 요즘 초등학교도 들어가지 않은 아이들이 쓰는 말이‘나 피곤 해요’ 입니다. 우리가 인생을 그렇게 피곤하게 살고 있습니다. 실제로 수많 은 것들이 우리를 피곤하게 만듭니다. 그러나 주님께서 우리에게 말씀하십 니다.‘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 리라’주님은 나에게 참 쉼과 안식을 주시는 분이십니다. 내 문제를 아시고, 내 실패를 아시고, 풀려야 할 내 문제와 매듭 져야 할 내 인생의 문제를 아 십니다. 나 혼자 애쓰고 힘쓰며, 탈진해 있는 나에게 주님은 다가오셔서, ‘내가 너를 쉬게 할 거야, 그리고 너의 삶에 참 평안과 안식을 주고, 다시 너 를 회복시킬 거야’ 라고 말씀하십니다. 그 주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는 복된 날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침례신학대학교 졸업(Th.B.) 아주사퍼시픽대학 졸업(M.A. & M.M.) 애쉴랜드 신학대학원 졸업(D.Min.) 침례교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침미준) 회장 CTS기독교방송 밀레니엄특강 CTS <유관재목사와 함께하는 테마기행> 진행 현 성광침례교회 담임목사 <저서>『비전혁명』 ,『잃어버린 단어들』 ,『버려야할 단어들』 ,『찾아야할 단어들』 ,『행복한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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