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9 September 건강한 교회성장의 노하우가 한눈에 보이는 목회종합전문지
COLUMN OPINION LEADER
COVER STORY
011 012
희망을 여는 창 이영훈 목사(본지 발행인)
014
‘민족교회, 민족의 신앙을 이끌다’ 이철신 목사(영락교회)
길 잃은 청년 LIFE 033 036 041 062
077 083 36
PEOP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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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목회자 여러분에게 조용기 목사(교회성장연구소 명예총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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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 외치는 소리 김희림 청년 PART 1 이 시대는 청년을 누구라 하는가? 하정완 목사 / 박성민 목사 PART 2 실마리를 찾아서 김덕영 처장 / 최영수 목사 / 송유창 대표 PART 3 한국 교회여! 하정완 목사 / 박성민 목사 그래서 어떻게 하지? 변성우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 / 고창현 목사(지구촌교회) PART 4 예수 믿는 한 청년의 이야기 김건희 대표 PART 5 일어서서 청년의 길을 가라, 너희 뒤에는 우리가 있다. <성경에서 발견하는 식물이야기 Ⅷ> 류모세 대표(열린다성경아카데미) <동행> 유인선 목사(십정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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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 인터뷰 | 홍요셉 목사(브리즈번순복음교회)
‘브리즈번을 일으켜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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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 리포트 | 평촌교회
‘평촌교회 말씀대행진 목회자 세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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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리포트 | 윤성혜 선교사(일본)
‘민족 감정을 뛰어넘는 하나님의 일, 복음’
교회성장 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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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STRY PR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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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천 나를 세우는 거룩한 습관 | 한기채 목사(중앙성결교회)
‘거룩한 습관 part9. 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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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LAM | 국제신학연구원
‘이슬람의 테러리즘, 더 이상 안전지대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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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년의 관점으로 성경 꿰뚫어보기 | 장진광 목사(파스코 한인장로교회)
‘내가 너희의 '거룩함'을 시험하리라’
135
현대인의 마음치유 | 오태균 교수(총신대학교 목회신학전문대학원)
‘당신의 자존감은 안녕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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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락과 함께 하는 행복한 교회 만들기 | 이강락 대표(KR 컨설팅)
‘교회 컨설팅과 교회 부흥’
150
사랑나눔, 느헤미야 프로젝트 | 하정완 목사(성주교회)
‘매일 나의 약함을 발견합니다’
156
한국 교회 믿음의 발자국 | 전인수 교수(그리스도대학교 교회사)
‘기독교, 한국에 언제 전파되었는가’
166
내일은 통일 | 임창호 교수(고신대학교, 북한인권한국교회연합 공동대표)
‘통일한국 시대를 대비한 탈북청소년 맞춤교육기관, 장대현학교’
175
더 넥스트 스텝 | 고은식 목사(브리지임팩트사역원)
‘새친구들에게 어떻게 설교할 것인가?-커뮤니케이션을 중심으로’
184
성도를 위한 신앙지침 | 최재화 감독(기독교대한감리회 중앙연회, 명암교회)
‘십계명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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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을 향한 갈망이 있습니까? 시편 42편 1-11절
“하나님이여 사슴이 시냇물을 찾기에 갈급함 같이 내 영 혼이 주를 찾기에 갈급하니이다…(생략)”
이상화 목사_드림의교회
설교 한눈에 보기 1. 낙망을 체험하고 있는 저자 • 과거와 암담한 현재를 비교할 때 낙망하게 된다. • 자기 자신이 너무나 무능하다는 사실을 체감할 때 낙망하게 된다.
2. 시편 저자의 현실은 오늘 우리의 현실과 맥을 같이 한다 • 우리 눈앞에 펼쳐져 있는 현실을 보면 낙망할 수밖에 없다. • 영적 지도자는 현실을 정확하게 직시하며 선지자적 통찰로 몸부림치 는 자다.
3. 믿음의 사람이 하는 낙망에는 세상 사람과 다름이 있다 • 낙망이 하나님을 갈망하게 만든다. • 문제를 앞에 놓고 더욱 하나님을 갈망할 때 낙망에서 벗어날 수 있다.
핵심 메시지 하나님을 갈망하는 젊은이가 되자.
청중의 적용 포인트 ‘나에게 하나님을 향한 갈망이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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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참 공평합니다. 누구에게나 어김없이 일정하게 흐릅니다. 놀아도 흐
을 수도 없습니다. 그래서 인생에서 가장 현명한 것이 시간 관리라고 하는 것 은 정말 틀린 이야기가 아닙니다.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춘향가> 한 대목 을 판소리로 들었더니 이런 대목이 나왔습니다. ‘몽둥이 들고 지켜도 못 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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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고 일해도 흐릅니다. 울어도 흐르고 웃어도 흐릅니다. 돌아갈 수도, 다시 잡
고, 철사줄로 동여매도 잡지 못하는 것이 가는 시간’이랍니다. 나이가 들어갈 수록 빠르게 흐르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 시간 속에서 무엇을 갈망하고, 그 갈 망 가운데 무엇을 채움 받으며 오늘 예배에 참석하셨습니까? 사회심리학자들 은 시간 속에 사는 인간을 갈망하는 존재라고 합니다. 늘 ‘무엇인가’를 갈망하 는 것이 인간이고, ‘승승장구하는 상황이라 할지라도 인생에는 뭔가가 더 있 을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욕구불만을 갖는 존재가 인간이라고 합니다. 그래 서 우리 시대에 가장 성공했던 사람 중의 하나로 꼽히는 애플의 스티브 잡스 (Steve Jobs)는 2005년도 스탠포드대학교 졸업식장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 를 향해 인생의 새 출발을 하는 젊은이들에게 자신이 가진 성공의 비결을 이 렇게 제시했습니다. “늘 갈망하라(배고프라). 늘 우직하게(어리석으라).”(Stay Hungry. Stay Foolish) 이 말은 스튜어트 브랜드(Stewart Brand)라는 사람이 쓴 『지구 카탈로그』라 는 책 마지막에 나오는 말을 재인용한 것입니다. 늘 우직하게 더 큰 것을 갈망 해야 성공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집니다. 그런데 2005년에 이 말을 하고 10년 도 더 살지 못하고 2011년 10월에 췌장암을 앓다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더 큰 것에 대한 그의 갈망도 끝이 난 것입니다. 사실 갈망한다는 것 자체는 인간본성이기 때문에 그 자체가 결코 나쁜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문제는 무엇을 갈망하느냐가 문제입니다. 손에 잡힐 듯 잡 힐 듯하지만 결코 손에 잡히지 않는 허상과 신기루와 같은 것을 갈망하느냐 아니면 결코 변질되지 않는 영원한 가치를 갈망하느냐 하는 것입니다.
낙망을 체험하고 있는 저자 오늘 본문 시편 42편에서 중요하게 확인할 수 있는 사실은 이 시편을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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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저자가 큰 낙망 중에 있다는 사실입니다. 불안에 떨고 있고 마음에 큰 어려 움과 상처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시편의 저자가 이토록 낙망하고 있 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첫째는, 자신의 눈앞에 펼쳐진 현실이 너무 암담하기 때문에 낙망합니다. 오 늘 우리가 보고 있는 시편의 저자가 구체적으로 어떤 현실에 직면했는지 확인하 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시편 42편 9, 10절에 기록된 ‘원수의 압제, 칼같이 비방 하는 대적’과 같은 표현을 사용하는 것을 보아서 대충 짐작은 할 수가 있습니다. 광풍처럼 불어 닥친 영혼과 육체와 관계에 대한 깊고 어두운 밤과 같은 상황을 목전에 두고 있는 겁니다.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분위기가 적대적일 뿐만 아니 라 비신앙적이며 무신론적입니다. 어느 정도로 암담한 상황인가를 3절에서 이렇게 적나라하게 표현합니다.
“사람들이 종일 내게 하는 말이 네 하나님이 어디 있느뇨 하오니 내 눈물이 주야로 내 음식 이 되었도다”
“네 하나님이 어디 있느냐?”하면서 밤낮없이 자기를 비아냥거리고 하나님을 멸시하는 사람들로 가득한 것을 지금 눈물을 흘리고 그 눈물의 짠 맛을 경험하 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 같은 현실을 앞에 놓고 절망을 체험하고 있다는 것입니 다. 그런데 더욱 기가 막힌 것은 이 상황이 호전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과거에 경험했던 영광스러운 때로 돌아갈 수 있는 여지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는 데 있 었습니다. 시편 42편 4절을 한 번 보십시오.
“내가 전에 성일을 지키는 무리와 동행하여 기쁨과 감사의 소리를 내며 그들을 하나님의 집으로 인도하였더니 이제 이 일을 기억하고 내 마음이 상하는도다”
과거와 현재를 서로 비교하고 있습니다(Ⅰ-1). 과거에는 성전에서 성도들과 함께 하나님을 찬양하고 예배하고 하나님의 거룩한 임재 앞에 기뻐하고 행복했 는데 이제는 그 옛날 일을 기억만하는 처량한 신세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러 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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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 낙망할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리는 사람들을 연구해 보면 화려한 과거에 비해 현실이 너무 쪼그라들어서 그 간격을 좁힐 수 없을 때가 대부분이라고 합니다. 과거와 현재를 나란히 놓 고 비교해 보니까 자신도 모르게 낙망이 되는 겁니다. 이것이 첫 번째로 살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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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의학자들은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극심한 우울증과 패배의식에 시달
볼 수 있는 저자가 당면한 형편입니다. 둘째로, 또 하나 이 시편의 저자가 낙망하고 있는 이유는 자기 자신이 너무 나 무능하다는 사실을 체감했기 때문입니다. 문제가 무엇인지 알고 있고, 과 거와 현실의 차이가 어떤지도 알고 있지만 문제를 극복하고 싶어도 극복할 수 없는 자신의 무능함을 보면서 낙망하는 것입니다(Ⅰ-2). 우리 역시도 인생을 살다보면 도저히 돌아갈 수도 없고 극복할 수도 없는 자 기무능을 절감할 때가 있지 않습니까? 얼마 전에 은퇴한지 꽤 시간이 흐른 프 로축구선수 한 분을 만났는데 그라운드에서 열심히 뛰던 자기 사진을 요즘은 똑바로 응시할 수가 없다는 말을 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과거에 그렇게 날렵 했던 몸이 지금은 계단 오르는 것조차 힘들 때가 있다는 말을 하면서 한 숨을 내쉬더라고요. 도저히 자기의 힘으로는 어찌할 수 없는 겁니다. 우리의 몸이 야 세월이 가면 노쇠현상이 나타나는 보편적인 상황이니까 그렇다 치더라도 어떤 상황 속에서 조금만 풀리면 모든 상황이 호전될 것 같은데 될 듯 될 듯하 면서도 자신의 힘으로는 도저히 극복이 되지 않고 옴짝달싹 하지 못하는 상황 에 내몰릴 때 그때는 더 큰 절망이 우리를 엄습합니다. 그래서 오늘 시편기자는 이런 자신의 상황을 시편 42편 6절에서 이렇게 표 현합니다.
“내 하나님이여 내 영혼이 내 속에서 낙심이 되므로 내가 요단 땅과 헤르몬과 미살 산에 서 주를 기억하나이다”
이 말씀에 나오는 헤르몬 산은 요단강의 발원지입니다. 미살 산은 어디인지 정확하지 않지만 작고 이름 없는 어느 지역을 상징하는 지명입니다. 그러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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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지금 “요단 땅과 헤르 몬과 미살 산에 있다”는 표현은 하나님을 예배하는 성전이 위치한 예루살렘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곳에 자신이 유배되어 있다는 상 징적인 표현인 겁니다. 그러니까 물리적으로 도저히 현실을 극복할 수 없는 자 기 무능을 보고 절망하는 것입니다. 과거에 자신이 경험한 것과는 너무 동떨어 진 눈앞에 벌어진 현실 때문에 낙망하고, 그 현실을 자신의 힘으로는 어떻게 할 수 없는 무능한 자신을 보면서 또 절망하는 것이 오늘 본문의 시편 저자가 당면 한 현실입니다.
시편 저자의 현실은 오늘 우리의 현실과 맥을 같이 한다 오늘 우리는 본문인 시편 42편의 내용을 읽고 묵상하면서 저자가 직면한 현실 이 여전히 거친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의 현실과 닮아도 너무 닮았다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정말 우리 눈앞에 펼쳐져 있는 현실을 보면 낙망할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 우리나라는 세계 자살률 1위 국가입니다(Ⅱ-1). 학생들도 자살하고, 연예 인들도 자살하고, 재벌 총수도 자살하고 심지어 최고의 권력을 쥐었던 분도 자 살하는 나라입니다. 무슨 자살 공화국 같은 느낌이 듭니다. 사람들은 그 이유를 우리나라가 그 어느 나라보다 스트레스가 많은 나라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물 론 그런 면도 없지 않아 있는 것이 사실일 것입니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많은 사람들이 절망 때문에 죽어가고 있습니다. 절망은 어느 철학자의 말대로 죽음에 이르는 치명적인 질병입니다(Ⅱ-2). 얼마 전 과거에 제가 섬겼던 교회의 한 형제가 찾아왔습니다. 30대 후반을 넘 긴 나이가 된 형제인데 저를 보자 첫 마디가 “목사님, 사는 게 힘들어요”였습니 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전공을 따라 회사에 취직을 해서 10년이 채 되지 않게 다 녔는데 윗 직급에 있는 직장선배들이 자기가 밑에서 열심히 땀 흘리면서 만들어 준 자료를 바탕으로 승진의 사닥다리를 잘 오르더랍니다. 그래서 팀장은 그가 낸 아이디어 덕분에 직장에서 별이라고 하는 이사까지 승진을 했는데, 자신이 그 자리에 도달하고 난 뒤에 후배들이 뒤따라 오르던 사다리를 걷어차 버리더라 는 겁니다. 도저히 현실을 받아들이기 어렵고, 뼈아픈 현실 속에서 자신의 힘으 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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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는 도무지 어찌할 수 없으니까 배신감 때문에 잠이 오지 않는다는 겁니다.
또 어떤 사업하는 분을 만났더니 메르스가 덮치면서 매출이 절반 이하로 뚝 떨어지면서 문을 닫아야 할 판이라고 이야기 하는 것도 듣습니다. 개인적으로 낙망하고 있는 겁니다. 또 어떤 분들에게는 가정의 화목함 때문에 낙망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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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새로운 직장을 알아보고 있는데 마음이 자기 마음이 아니라는 겁니다.
있는 상황을 듣기도 합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아무래도 목회자니까 교회에 대해서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얼마 전에 선교현장에서 20년이 넘게 사역을 하고 사모님이 암으로 투병을 하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귀국해서 이제는 선교단체 사역을 하는 선 교사님을 만났습니다. 이 분이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27년 만에 들어와 보니까 자기가 상상했던 이상으로 한국 교회와 한국 교 회 성도들이 너무 잘 먹고 잘 사는 것에 대해서 현기증이 날 정도라는 것입니 다. “교회 지도자들을 만나거나 볼 때 마다 너무 자신감이 넘쳐서 자신은 선교 현장에서 그동안 괜히 하나님만 찾으면서 매달려서 살았구나, 그럴 필요가 없 는데…”하는 생각이 든다는 겁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서 좀 더 세밀하게 관찰을 해 보니까 지금 한국 교회는 예배당은 있는데 하나님은 증발해버린 것 같다고 했습니다. 비유를 하자면 향수가 들어있기는 하지만 너무 뚜껑을 열 어 놓아서 향기가 다 날아가 버린 향수병과 같은 것이 현재 한국 교회라는 것 이죠. 한국 교회를 다 본 것은 아니지만 자신을 키워 준 조국 교회를 위해서 제 대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무 것도 없다는 것이 더 절망스럽다고 합니다. 저는 그 선배 선교사님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많이 울었습니다. 정말 대안이 없는 현실 을 앞에 놓고 낙심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세상 속에서 낙망하고 힘들어 하 는 형제자매들을 보나 교회를 보나 절망의 그림자가 덮고 있는 세상을 보나 탄식이 저절로 나오는 겁니다. 그런데 더욱 기가 막힌 것은 상황을 개선할 만 한 능력과 지혜와 용기가 저에게 없다는 것이 저를 더욱 낙망하게 만들고 더 없이 불안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제가 답답해서 울었다는 이야기를 하니까 “아니 희망을 이야기하고 복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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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력을 전해야 할 목회자가 왜 그래? 목회자가 낙망을 하면 어떡하나? 믿음이 없 는 목사구만.” 이렇게 평가하실 분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여러분! 고민 도 안하고, 낙망도 안하고, 불안해하지도 않으면서 좋은 말만하고 긍정적인 설 교만 하는 목회자가 꼭 성경적인 목회자는 아니라고 봅니다. 성경은 오히려 현 실을 정확하게 직시하면서 불편한 진실에 대해서 오히려 낙망하고 불안해하고, 마음이 상해서 잠을 자지 못하면서 고통하고 신음하는 가운데 선지자적 통찰을 가지고 움직이려고 몸부림치는 편이 훨씬 더 정상적인 영적 지도자다운 자세라 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성경을 보십시오. 성경에 있는 위대한 인물 치고 낙망을 경험하지 않은 사람은 하나도 없습니 다. 믿음의 조상인 아브라함부터 이스라엘의 위대한 지도자 모세를 보십시오. 또 선지자 이사야와 예레미야를 보십시오. 예레미야의 경우는 아주 적나라하게 자신이 직면하고 있는 현실 앞에 낙망하고 있는 것과 불안함을 보여줍니다. 예 레미야 1장 4-6절을 보십시오.
“여호와의 말씀이 내게 임하니라 이르시되 내가 너를 모태에 짓기 전에 너를 알았고 네가 배에서 나오기 전에 너를 성별하였고 너를 여러 나라의 선지자로 세웠노라 하시기로 내가 이르되 슬프도소이다 주 여호와여 보소서 나는 아이라 말할 줄을 알지 못하나이다 하니”
이것은 겸손의 표현이 아니라 불안함에서 나오는 신음입니다. 성경을 펼쳐 볼 때마다 우리는 예레미야와 같은 하나님의 사람들의 입에서 터져 나오는 신음소 리를 들을 수밖에 없고, 그들의 가슴에 뭉쳐있는 불안을 들여다볼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자기 자신을 보고, 또 현실을 과거와 비교하면서 몸부림치는 것이 성 경에 나오는 믿음의 사람들이 보여주는 초상인 것입니다.
믿음의 사람이 하는 낙망에는 세상 사람과 다름이 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믿음의 사람이 하는 낙망에는 세상 사람과는 다른 특징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바로 낙망이 하나님을 갈망하게 만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 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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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삶의 주인이 아닌 비그리스도이 낙망하면 절망으로 그 인생이 끝이 납니다.
습니다. 그래서 존 뉴턴(John Newton) 목사님과 같은 분은 이렇게 말합니다. “믿음의 사전에는 낙망이라는 단어가 없다. 세상 사람에게 낙망스럽게 보이는 것이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께로 가는 길을 알려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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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하나님의 자녀들은 불안하면 불안할수록 하나님을 갈망하는 특징이 있
물론 믿음의 사람들도 낙망합니다. 그러나 그 낙망이 막다른 절망으로 끝나 지 않고 하나님을 찾게 만들고, 하나님을 갈망함으로 결국 소망의 원천이신 하나님 만나는 뜨거운 경험을 하게 만드는 것이 믿음의 사람들이 가진 특징입 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시편 저자가 바로 그런 사람입니다. 본문 5절을 보십시오.
“내 영혼아 네가 어찌하여 낙심하며 어찌하여 내 속에서 불안해 하는가 너는 하나님께 소망을 두라 그가 나타나 도우심으로 말미암아 내가 여전히 찬송하리로다”
그렇다면 도대체 어떻게 사는 것이 낙망 가운데서도 하나님께 소망을 두면 서 사는 것일까요? 본문 1절이 그 해답입니다.
“하나님이여 사슴이 시냇물을 찾기에 갈급함 같이 내 영혼이 주를 찾기에 갈급하니이다”
저는 사슴이 물을 찾아서 헤매는 광경을 한 번도 본 적이 없습니다. 그러나 물이 많지 않은 팔레스타인의 광야를 생각할 때 물이 아니면 죽음이기 때문에 생명과 직결되는 물을 얻기 위해 본능적으로 앞발로 땅을 파다가 죽음에까지 이르는 사슴을 시편의 저자는 많이 보았을 것입니다. 그러니까 목마른 사슴이 한 모금의 물을 얻기 위해 필사의 노력을 하는 것처럼 ‘하나님을 찾으면 살고, 하나님을 찾지 못하면 죽는다’는 절박한 의식을 가지고 하나님을 바라는 것이 삶과 죽음을 갈라놓는 기준이 된다는 겁니다. 낙망할 상황이 발생하고 도저히 떨칠 수 없는 불안이 엄습해 올 때 여러분은 보통 어떤 태도를 취합니까? 절박하게 하나님을 찾아보신 적이 있습니까?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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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님을 만나면 살고 만나지 못하면 죽는다’는 절박함을 가지고 하나님을 소망한 적이 있습니까? 하나님은 침묵해 계신 것 같고, 나의 문제에는 전혀 관심이 없이 멀리 계신 것 같은 상황에서 절박하게 하나님을 찾고 그 가운데서 하나님을 만 나보신 적이 있습니까? 최근에 저는 이 질문 앞에 좀 심각한 고민을 한 적이 있습니다. 어느 일반 언론 사에서 취재요청이 왔습니다. “지금 교회에 보도할만한 기사거리가 있냐?”고 기 자가 묻는 겁니다. “뭐 이야기할 거리야 많지요”라고 대답은 했는데 짧은 순간 ‘무엇을 보여 주고 무엇을 들려주어야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마음속에 생기 는 겁니다. 순간적으로 ‘하나님께서 나와 우리 교회 성도들을 이렇게 만나주시 고 이렇게 삶 속에서 역사하고 계신다는 예수 믿지 않는 사람들도 인정할 수밖 에 없는 기사거리가 뭐가 있을까?’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을 정리 해 보니까 솔직히 기자가 ‘이 일은 하나님이 아니시면 도저히 일어날 수 없는 그 교회에서만 일어날 수 있는 세상에서는 볼 수 없는 일입니다’라고 감동할만한 일이 그렇게 많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다음 기회에 하자고 취재 연기를 요청했 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 안에 다른 사람들의 체험을 구경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하나님을 만나는 특별한 경험이 있게 되기를 소원합니다. 그래서 그 경험 때문에 세상이 기이히 여기고 감동받는 일이 우리의 삶 속에 일어나기를 축복합니다. 중요한 것은 낙 망할 수밖에 없고 불안이 계속 증폭되는 세상 속에서 이런 경험을 하기 위해서 꼭 필요한 것이 광야의 사슴이 갈급하게 물 한 모금을 찾듯이 절박하게 하나님 을 갈망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을 갈망하는 삶은 구체적으로 어떤 삶의 모습으로 나타나는 것일까요? 그래서 하나님을 갈망하는 세 가지 구체적인 방법을 간단하게 제안 드립니다. 첫째, 절박한 심정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사모하십시오(Ⅲ-1). 성경을 펼쳐 읽을 때에 의무감으로 읽지 말고 절박한 마음으로 성경을 읽고 설교를 들을 때에도 절박한 심정으로 말씀을 들으십시오. 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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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기도의 문이 열릴 때까지 끈질기게 기도의 문을 두드리며 기도하십시
한나처럼, 겟세마네 동산에서 땀이 피가 되도록 기도하신 예수님처럼 간절하 게 기도하십시오. 그럴 때에 내 앞에 대두된 문제가 하나님보다 작아지는 순 간이 있을 것입니다. 그 때 우리 앞의 문제는 아무 문제가 되지 않고, 문제보다
이달의 설교 | 청년
오(Ⅲ-2). 아들을 낳지 못해서 그 한이 목에까지 차서 기도한 사무엘의 어머니
크신 하나님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셋째, 믿음의 공동체에 완전히 자신을 맡기십시오. 믿음의 공동체에 자신을 맡기는 사람이 표출하는 가장 중요한 모습은 주일 에 영적 공동체의 구성원들과 함께 모여 예배드리는 것으로 먼저 나타납니다. 정말 가슴이 무너지는 일을 만나면 기도도 잘 안되고 성경도 눈에 잘 안 들어 올 때가 있습니다. 이럴 때 도저히 나 혼자 힘으로 어찌할 수 없는 무기력함이 크면 클수록 믿음의 동역자들과 함께 예배하면서 믿음의 공동체에 자신을 의 탁하는 것이 필요한 것입니다. 대학 4학년 때 새해벽두에 신년에 떠오르는 해를 한 번 보겠다고 설악산 울 산바위에 한 번 올라간 적이 있습니다. 날씨는 춥고 눈까지 많이 와서 올라가 는 길이 너무 힘들었습니다. 그렇게 고생고생하면서 올라가는데 문득 무슨 생 각이 나는가 하면, ‘내가 하나님의 음성을 듣기 위해 갈망하면서 이 정도로 말 씀을 펴놓고 집중했던 적이 몇 번이나 되는가? 내가 하나님의 음성을 들으려 고 한겨울에 추위를 무릅쓰고 무릎 꿇고 갈망하며 기도했던 적이 얼마나 되는 가?’ 문득 이 생각이 스쳐 지나가는데 다리에 갑자기 힘이 풀리는 겁니다. 가 만히 생각해보니 별로 기억이 안나요. 한 시간이나 열정을 품고 기도한 일이 없는 것 같았습니다. 하나님의 말씀 앞에서 몸부림친 적이 없는 것 같았습니 다. 그런 생각이 가슴에 떠오르면서 계속 올라가기가 영적으로 너무 민망했 습니다. 그래서 그만 저 혼자 중도에 내려오고 말았습니다. 지금도 그 때 내가 받았던 충격은 아마도 성령의 음성이었던 것 같습니다. ‘매일 아침에 뜨는 그 해 한 번 보기 위해서 몇 시간씩 추위에 고생하고 투자하는데 하나님을 갈망 하기 위해서, 현실적인 낙망을 바라보고 하나님을 찾아야만 살 수 있다는 절 박감을 가지고 하나님 앞에서 그렇게 집중해 봤는가? 몸부림치면서 하나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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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러봤는가?’ 시간이 상당히 지났지만 저는 아직도 그 음성이 제 귀에서 떠나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라면 하나님을 바라고 그 하나님을 만날 때까지 포기하 지 않으려고 하는 절박감이 우리에게 있어야 합니다. 낙망할 수밖에 없는 현실 을 앞에 놓고 그렇게 하지 않으면 우리에게는 소망이 없습니다. 이제 이 사실을 깨달으면 어떻게 되는지 아십니까? 시편 42편 11절이 그 대답 입니다.
“내 영혼아 네가 어찌하여 낙심하며 어찌하여 내 속에서 불안해 하는가 너는 하나님께 소 망을 두라 나는 그가 나타나 도우심으로 말미암아 내 하나님을 여전히 찬송하리로다”
“내가 낙망했다고 하나님까지 낙망하신 것은 아닙니다.” ‘나를 낙망에서 건져 주시는 하나님이 계신다! 모든 불안에서 나를 해방시켜 주시는 하나님이 내 아버지시다! 궁극적으로 나의 답답한 현실을 변화시켜 주실 하나님이 내 우편에 계신다!’ 이것이 바로 우리의 고백이 되고 찬양이 되는 것입 니다. 진로와 직장과 인간관계와 결혼을 비롯한 모든 문제를 앞에 놓고 더욱 깊 이 하나님을 갈망하는 믿음의 젊은이들이 되기를 간절히 소원합니다.
이상화 목사 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대학교 졸업(Ph.D.) (現) 한국소그룹목회연구원 대표 (現) 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대학교 교수 (現) 드림의교회 담임목사 ■저서 『관통 기독교교리』, 『서른 기도로 묻다』, 『청년들이 교회를 떠나는 33가지 이유』 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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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S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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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교
청년
성경적으로 설교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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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를 위한 성경이해】
청년·김성규
15
【설교의 이해】
하나님의 열심은 청년정신을 향한다·김도일
24
【설교의 작성】
춤을 잃어버린 젊은이들을 향한 메시지 : 신비와 함께 춤을·이우제
38
【복음적 설교】
살아있는 교회는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다·김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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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과 설교현장
설교자의 서재
55
세상에서 가장 치열한 전쟁터에서 승리하려면·김형준
173
원문과 설교·오동수/임요한
66
적자를 흑자로 바꾸십시오·림형석
187
이달의 유머예화·김진배
82
하나님을 향한 갈망이 있습니까?·이상화
192
이달의 설교예화·편집부
94
주께서 범사에 형통케 하셨더라·이영훈
108
삶의 환경은 주어진 것보다 만들어가는 것·조용기
122
【가정예배】
그러므로 예수를 깊이 생각하라·임석순
131
【구역(속회)예배】
성실, 꿈을 이루는 재료·정성진
144
【심방예배】
즐거움에 참여하는 방법·조병훈
148
【교회학교】
85세 청년 갈렙·박장규
157
【국외설교】
나는 스스로 있는 자이니라(I AM WHO I AM)·존 파이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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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을 향한 갈망이 있습니까? 시편 42편 1-11절
“하나님이여 사슴이 시냇물을 찾기에 갈급함 같이 내 영 혼이 주를 찾기에 갈급하니이다…(생략)”
이상화 목사_드림의교회
설교 한눈에 보기 1. 낙망을 체험하고 있는 저자 • 과거와 암담한 현재를 비교할 때 낙망하게 된다. • 자기 자신이 너무나 무능하다는 사실을 체감할 때 낙망하게 된다.
2. 시편 저자의 현실은 오늘 우리의 현실과 맥을 같이 한다 • 우리 눈앞에 펼쳐져 있는 현실을 보면 낙망할 수밖에 없다. • 영적 지도자는 현실을 정확하게 직시하며 선지자적 통찰로 몸부림치 는 자다.
3. 믿음의 사람이 하는 낙망에는 세상 사람과 다름이 있다 • 낙망이 하나님을 갈망하게 만든다. • 문제를 앞에 놓고 더욱 하나님을 갈망할 때 낙망에서 벗어날 수 있다.
핵심 메시지 하나님을 갈망하는 젊은이가 되자.
청중의 적용 포인트 ‘나에게 하나님을 향한 갈망이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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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참 공평합니다. 누구에게나 어김없이 일정하게 흐릅니다. 놀아도 흐
을 수도 없습니다. 그래서 인생에서 가장 현명한 것이 시간 관리라고 하는 것 은 정말 틀린 이야기가 아닙니다.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춘향가> 한 대목 을 판소리로 들었더니 이런 대목이 나왔습니다. ‘몽둥이 들고 지켜도 못 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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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고 일해도 흐릅니다. 울어도 흐르고 웃어도 흐릅니다. 돌아갈 수도, 다시 잡
고, 철사줄로 동여매도 잡지 못하는 것이 가는 시간’이랍니다. 나이가 들어갈 수록 빠르게 흐르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 시간 속에서 무엇을 갈망하고, 그 갈 망 가운데 무엇을 채움 받으며 오늘 예배에 참석하셨습니까? 사회심리학자들 은 시간 속에 사는 인간을 갈망하는 존재라고 합니다. 늘 ‘무엇인가’를 갈망하 는 것이 인간이고, ‘승승장구하는 상황이라 할지라도 인생에는 뭔가가 더 있 을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욕구불만을 갖는 존재가 인간이라고 합니다. 그래 서 우리 시대에 가장 성공했던 사람 중의 하나로 꼽히는 애플의 스티브 잡스 (Steve Jobs)는 2005년도 스탠포드대학교 졸업식장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 를 향해 인생의 새 출발을 하는 젊은이들에게 자신이 가진 성공의 비결을 이 렇게 제시했습니다. “늘 갈망하라(배고프라). 늘 우직하게(어리석으라).”(Stay Hungry. Stay Foolish) 이 말은 스튜어트 브랜드(Stewart Brand)라는 사람이 쓴 『지구 카탈로그』라 는 책 마지막에 나오는 말을 재인용한 것입니다. 늘 우직하게 더 큰 것을 갈망 해야 성공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집니다. 그런데 2005년에 이 말을 하고 10년 도 더 살지 못하고 2011년 10월에 췌장암을 앓다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더 큰 것에 대한 그의 갈망도 끝이 난 것입니다. 사실 갈망한다는 것 자체는 인간본성이기 때문에 그 자체가 결코 나쁜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문제는 무엇을 갈망하느냐가 문제입니다. 손에 잡힐 듯 잡 힐 듯하지만 결코 손에 잡히지 않는 허상과 신기루와 같은 것을 갈망하느냐 아니면 결코 변질되지 않는 영원한 가치를 갈망하느냐 하는 것입니다.
낙망을 체험하고 있는 저자 오늘 본문 시편 42편에서 중요하게 확인할 수 있는 사실은 이 시편을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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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저자가 큰 낙망 중에 있다는 사실입니다. 불안에 떨고 있고 마음에 큰 어려 움과 상처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시편의 저자가 이토록 낙망하고 있 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첫째는, 자신의 눈앞에 펼쳐진 현실이 너무 암담하기 때문에 낙망합니다. 오 늘 우리가 보고 있는 시편의 저자가 구체적으로 어떤 현실에 직면했는지 확인하 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시편 42편 9, 10절에 기록된 ‘원수의 압제, 칼같이 비방 하는 대적’과 같은 표현을 사용하는 것을 보아서 대충 짐작은 할 수가 있습니다. 광풍처럼 불어 닥친 영혼과 육체와 관계에 대한 깊고 어두운 밤과 같은 상황을 목전에 두고 있는 겁니다.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분위기가 적대적일 뿐만 아니 라 비신앙적이며 무신론적입니다. 어느 정도로 암담한 상황인가를 3절에서 이렇게 적나라하게 표현합니다.
“사람들이 종일 내게 하는 말이 네 하나님이 어디 있느뇨 하오니 내 눈물이 주야로 내 음식 이 되었도다”
“네 하나님이 어디 있느냐?”하면서 밤낮없이 자기를 비아냥거리고 하나님을 멸시하는 사람들로 가득한 것을 지금 눈물을 흘리고 그 눈물의 짠 맛을 경험하 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 같은 현실을 앞에 놓고 절망을 체험하고 있다는 것입니 다. 그런데 더욱 기가 막힌 것은 이 상황이 호전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과거에 경험했던 영광스러운 때로 돌아갈 수 있는 여지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는 데 있 었습니다. 시편 42편 4절을 한 번 보십시오.
“내가 전에 성일을 지키는 무리와 동행하여 기쁨과 감사의 소리를 내며 그들을 하나님의 집으로 인도하였더니 이제 이 일을 기억하고 내 마음이 상하는도다”
과거와 현재를 서로 비교하고 있습니다(Ⅰ-1). 과거에는 성전에서 성도들과 함께 하나님을 찬양하고 예배하고 하나님의 거룩한 임재 앞에 기뻐하고 행복했 는데 이제는 그 옛날 일을 기억만하는 처량한 신세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러 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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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 낙망할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리는 사람들을 연구해 보면 화려한 과거에 비해 현실이 너무 쪼그라들어서 그 간격을 좁힐 수 없을 때가 대부분이라고 합니다. 과거와 현재를 나란히 놓 고 비교해 보니까 자신도 모르게 낙망이 되는 겁니다. 이것이 첫 번째로 살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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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의학자들은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극심한 우울증과 패배의식에 시달
볼 수 있는 저자가 당면한 형편입니다. 둘째로, 또 하나 이 시편의 저자가 낙망하고 있는 이유는 자기 자신이 너무 나 무능하다는 사실을 체감했기 때문입니다. 문제가 무엇인지 알고 있고, 과 거와 현실의 차이가 어떤지도 알고 있지만 문제를 극복하고 싶어도 극복할 수 없는 자신의 무능함을 보면서 낙망하는 것입니다(Ⅰ-2). 우리 역시도 인생을 살다보면 도저히 돌아갈 수도 없고 극복할 수도 없는 자 기무능을 절감할 때가 있지 않습니까? 얼마 전에 은퇴한지 꽤 시간이 흐른 프 로축구선수 한 분을 만났는데 그라운드에서 열심히 뛰던 자기 사진을 요즘은 똑바로 응시할 수가 없다는 말을 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과거에 그렇게 날렵 했던 몸이 지금은 계단 오르는 것조차 힘들 때가 있다는 말을 하면서 한 숨을 내쉬더라고요. 도저히 자기의 힘으로는 어찌할 수 없는 겁니다. 우리의 몸이 야 세월이 가면 노쇠현상이 나타나는 보편적인 상황이니까 그렇다 치더라도 어떤 상황 속에서 조금만 풀리면 모든 상황이 호전될 것 같은데 될 듯 될 듯하 면서도 자신의 힘으로는 도저히 극복이 되지 않고 옴짝달싹 하지 못하는 상황 에 내몰릴 때 그때는 더 큰 절망이 우리를 엄습합니다. 그래서 오늘 시편기자는 이런 자신의 상황을 시편 42편 6절에서 이렇게 표 현합니다.
“내 하나님이여 내 영혼이 내 속에서 낙심이 되므로 내가 요단 땅과 헤르몬과 미살 산에 서 주를 기억하나이다”
이 말씀에 나오는 헤르몬 산은 요단강의 발원지입니다. 미살 산은 어디인지 정확하지 않지만 작고 이름 없는 어느 지역을 상징하는 지명입니다. 그러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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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지금 “요단 땅과 헤르 몬과 미살 산에 있다”는 표현은 하나님을 예배하는 성전이 위치한 예루살렘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곳에 자신이 유배되어 있다는 상 징적인 표현인 겁니다. 그러니까 물리적으로 도저히 현실을 극복할 수 없는 자 기 무능을 보고 절망하는 것입니다. 과거에 자신이 경험한 것과는 너무 동떨어 진 눈앞에 벌어진 현실 때문에 낙망하고, 그 현실을 자신의 힘으로는 어떻게 할 수 없는 무능한 자신을 보면서 또 절망하는 것이 오늘 본문의 시편 저자가 당면 한 현실입니다.
시편 저자의 현실은 오늘 우리의 현실과 맥을 같이 한다 오늘 우리는 본문인 시편 42편의 내용을 읽고 묵상하면서 저자가 직면한 현실 이 여전히 거친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의 현실과 닮아도 너무 닮았다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정말 우리 눈앞에 펼쳐져 있는 현실을 보면 낙망할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 우리나라는 세계 자살률 1위 국가입니다(Ⅱ-1). 학생들도 자살하고, 연예 인들도 자살하고, 재벌 총수도 자살하고 심지어 최고의 권력을 쥐었던 분도 자 살하는 나라입니다. 무슨 자살 공화국 같은 느낌이 듭니다. 사람들은 그 이유를 우리나라가 그 어느 나라보다 스트레스가 많은 나라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물 론 그런 면도 없지 않아 있는 것이 사실일 것입니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많은 사람들이 절망 때문에 죽어가고 있습니다. 절망은 어느 철학자의 말대로 죽음에 이르는 치명적인 질병입니다(Ⅱ-2). 얼마 전 과거에 제가 섬겼던 교회의 한 형제가 찾아왔습니다. 30대 후반을 넘 긴 나이가 된 형제인데 저를 보자 첫 마디가 “목사님, 사는 게 힘들어요”였습니 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전공을 따라 회사에 취직을 해서 10년이 채 되지 않게 다 녔는데 윗 직급에 있는 직장선배들이 자기가 밑에서 열심히 땀 흘리면서 만들어 준 자료를 바탕으로 승진의 사닥다리를 잘 오르더랍니다. 그래서 팀장은 그가 낸 아이디어 덕분에 직장에서 별이라고 하는 이사까지 승진을 했는데, 자신이 그 자리에 도달하고 난 뒤에 후배들이 뒤따라 오르던 사다리를 걷어차 버리더라 는 겁니다. 도저히 현실을 받아들이기 어렵고, 뼈아픈 현실 속에서 자신의 힘으 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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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는 도무지 어찌할 수 없으니까 배신감 때문에 잠이 오지 않는다는 겁니다.
또 어떤 사업하는 분을 만났더니 메르스가 덮치면서 매출이 절반 이하로 뚝 떨어지면서 문을 닫아야 할 판이라고 이야기 하는 것도 듣습니다. 개인적으로 낙망하고 있는 겁니다. 또 어떤 분들에게는 가정의 화목함 때문에 낙망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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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새로운 직장을 알아보고 있는데 마음이 자기 마음이 아니라는 겁니다.
있는 상황을 듣기도 합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아무래도 목회자니까 교회에 대해서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얼마 전에 선교현장에서 20년이 넘게 사역을 하고 사모님이 암으로 투병을 하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귀국해서 이제는 선교단체 사역을 하는 선 교사님을 만났습니다. 이 분이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27년 만에 들어와 보니까 자기가 상상했던 이상으로 한국 교회와 한국 교 회 성도들이 너무 잘 먹고 잘 사는 것에 대해서 현기증이 날 정도라는 것입니 다. “교회 지도자들을 만나거나 볼 때 마다 너무 자신감이 넘쳐서 자신은 선교 현장에서 그동안 괜히 하나님만 찾으면서 매달려서 살았구나, 그럴 필요가 없 는데…”하는 생각이 든다는 겁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서 좀 더 세밀하게 관찰을 해 보니까 지금 한국 교회는 예배당은 있는데 하나님은 증발해버린 것 같다고 했습니다. 비유를 하자면 향수가 들어있기는 하지만 너무 뚜껑을 열 어 놓아서 향기가 다 날아가 버린 향수병과 같은 것이 현재 한국 교회라는 것 이죠. 한국 교회를 다 본 것은 아니지만 자신을 키워 준 조국 교회를 위해서 제 대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무 것도 없다는 것이 더 절망스럽다고 합니다. 저는 그 선배 선교사님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많이 울었습니다. 정말 대안이 없는 현실 을 앞에 놓고 낙심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세상 속에서 낙망하고 힘들어 하 는 형제자매들을 보나 교회를 보나 절망의 그림자가 덮고 있는 세상을 보나 탄식이 저절로 나오는 겁니다. 그런데 더욱 기가 막힌 것은 상황을 개선할 만 한 능력과 지혜와 용기가 저에게 없다는 것이 저를 더욱 낙망하게 만들고 더 없이 불안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제가 답답해서 울었다는 이야기를 하니까 “아니 희망을 이야기하고 복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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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력을 전해야 할 목회자가 왜 그래? 목회자가 낙망을 하면 어떡하나? 믿음이 없 는 목사구만.” 이렇게 평가하실 분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여러분! 고민 도 안하고, 낙망도 안하고, 불안해하지도 않으면서 좋은 말만하고 긍정적인 설 교만 하는 목회자가 꼭 성경적인 목회자는 아니라고 봅니다. 성경은 오히려 현 실을 정확하게 직시하면서 불편한 진실에 대해서 오히려 낙망하고 불안해하고, 마음이 상해서 잠을 자지 못하면서 고통하고 신음하는 가운데 선지자적 통찰을 가지고 움직이려고 몸부림치는 편이 훨씬 더 정상적인 영적 지도자다운 자세라 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성경을 보십시오. 성경에 있는 위대한 인물 치고 낙망을 경험하지 않은 사람은 하나도 없습니 다. 믿음의 조상인 아브라함부터 이스라엘의 위대한 지도자 모세를 보십시오. 또 선지자 이사야와 예레미야를 보십시오. 예레미야의 경우는 아주 적나라하게 자신이 직면하고 있는 현실 앞에 낙망하고 있는 것과 불안함을 보여줍니다. 예 레미야 1장 4-6절을 보십시오.
“여호와의 말씀이 내게 임하니라 이르시되 내가 너를 모태에 짓기 전에 너를 알았고 네가 배에서 나오기 전에 너를 성별하였고 너를 여러 나라의 선지자로 세웠노라 하시기로 내가 이르되 슬프도소이다 주 여호와여 보소서 나는 아이라 말할 줄을 알지 못하나이다 하니”
이것은 겸손의 표현이 아니라 불안함에서 나오는 신음입니다. 성경을 펼쳐 볼 때마다 우리는 예레미야와 같은 하나님의 사람들의 입에서 터져 나오는 신음소 리를 들을 수밖에 없고, 그들의 가슴에 뭉쳐있는 불안을 들여다볼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자기 자신을 보고, 또 현실을 과거와 비교하면서 몸부림치는 것이 성 경에 나오는 믿음의 사람들이 보여주는 초상인 것입니다.
믿음의 사람이 하는 낙망에는 세상 사람과 다름이 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믿음의 사람이 하는 낙망에는 세상 사람과는 다른 특징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바로 낙망이 하나님을 갈망하게 만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 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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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삶의 주인이 아닌 비그리스도이 낙망하면 절망으로 그 인생이 끝이 납니다.
습니다. 그래서 존 뉴턴(John Newton) 목사님과 같은 분은 이렇게 말합니다. “믿음의 사전에는 낙망이라는 단어가 없다. 세상 사람에게 낙망스럽게 보이는 것이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께로 가는 길을 알려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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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하나님의 자녀들은 불안하면 불안할수록 하나님을 갈망하는 특징이 있
물론 믿음의 사람들도 낙망합니다. 그러나 그 낙망이 막다른 절망으로 끝나 지 않고 하나님을 찾게 만들고, 하나님을 갈망함으로 결국 소망의 원천이신 하나님 만나는 뜨거운 경험을 하게 만드는 것이 믿음의 사람들이 가진 특징입 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시편 저자가 바로 그런 사람입니다. 본문 5절을 보십시오.
“내 영혼아 네가 어찌하여 낙심하며 어찌하여 내 속에서 불안해 하는가 너는 하나님께 소망을 두라 그가 나타나 도우심으로 말미암아 내가 여전히 찬송하리로다”
그렇다면 도대체 어떻게 사는 것이 낙망 가운데서도 하나님께 소망을 두면 서 사는 것일까요? 본문 1절이 그 해답입니다.
“하나님이여 사슴이 시냇물을 찾기에 갈급함 같이 내 영혼이 주를 찾기에 갈급하니이다”
저는 사슴이 물을 찾아서 헤매는 광경을 한 번도 본 적이 없습니다. 그러나 물이 많지 않은 팔레스타인의 광야를 생각할 때 물이 아니면 죽음이기 때문에 생명과 직결되는 물을 얻기 위해 본능적으로 앞발로 땅을 파다가 죽음에까지 이르는 사슴을 시편의 저자는 많이 보았을 것입니다. 그러니까 목마른 사슴이 한 모금의 물을 얻기 위해 필사의 노력을 하는 것처럼 ‘하나님을 찾으면 살고, 하나님을 찾지 못하면 죽는다’는 절박한 의식을 가지고 하나님을 바라는 것이 삶과 죽음을 갈라놓는 기준이 된다는 겁니다. 낙망할 상황이 발생하고 도저히 떨칠 수 없는 불안이 엄습해 올 때 여러분은 보통 어떤 태도를 취합니까? 절박하게 하나님을 찾아보신 적이 있습니까?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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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님을 만나면 살고 만나지 못하면 죽는다’는 절박함을 가지고 하나님을 소망한 적이 있습니까? 하나님은 침묵해 계신 것 같고, 나의 문제에는 전혀 관심이 없이 멀리 계신 것 같은 상황에서 절박하게 하나님을 찾고 그 가운데서 하나님을 만 나보신 적이 있습니까? 최근에 저는 이 질문 앞에 좀 심각한 고민을 한 적이 있습니다. 어느 일반 언론 사에서 취재요청이 왔습니다. “지금 교회에 보도할만한 기사거리가 있냐?”고 기 자가 묻는 겁니다. “뭐 이야기할 거리야 많지요”라고 대답은 했는데 짧은 순간 ‘무엇을 보여 주고 무엇을 들려주어야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마음속에 생기 는 겁니다. 순간적으로 ‘하나님께서 나와 우리 교회 성도들을 이렇게 만나주시 고 이렇게 삶 속에서 역사하고 계신다는 예수 믿지 않는 사람들도 인정할 수밖 에 없는 기사거리가 뭐가 있을까?’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을 정리 해 보니까 솔직히 기자가 ‘이 일은 하나님이 아니시면 도저히 일어날 수 없는 그 교회에서만 일어날 수 있는 세상에서는 볼 수 없는 일입니다’라고 감동할만한 일이 그렇게 많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다음 기회에 하자고 취재 연기를 요청했 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 안에 다른 사람들의 체험을 구경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하나님을 만나는 특별한 경험이 있게 되기를 소원합니다. 그래서 그 경험 때문에 세상이 기이히 여기고 감동받는 일이 우리의 삶 속에 일어나기를 축복합니다. 중요한 것은 낙 망할 수밖에 없고 불안이 계속 증폭되는 세상 속에서 이런 경험을 하기 위해서 꼭 필요한 것이 광야의 사슴이 갈급하게 물 한 모금을 찾듯이 절박하게 하나님 을 갈망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을 갈망하는 삶은 구체적으로 어떤 삶의 모습으로 나타나는 것일까요? 그래서 하나님을 갈망하는 세 가지 구체적인 방법을 간단하게 제안 드립니다. 첫째, 절박한 심정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사모하십시오(Ⅲ-1). 성경을 펼쳐 읽을 때에 의무감으로 읽지 말고 절박한 마음으로 성경을 읽고 설교를 들을 때에도 절박한 심정으로 말씀을 들으십시오. 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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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기도의 문이 열릴 때까지 끈질기게 기도의 문을 두드리며 기도하십시
한나처럼, 겟세마네 동산에서 땀이 피가 되도록 기도하신 예수님처럼 간절하 게 기도하십시오. 그럴 때에 내 앞에 대두된 문제가 하나님보다 작아지는 순 간이 있을 것입니다. 그 때 우리 앞의 문제는 아무 문제가 되지 않고, 문제보다
이달의 설교 | 청년
오(Ⅲ-2). 아들을 낳지 못해서 그 한이 목에까지 차서 기도한 사무엘의 어머니
크신 하나님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셋째, 믿음의 공동체에 완전히 자신을 맡기십시오. 믿음의 공동체에 자신을 맡기는 사람이 표출하는 가장 중요한 모습은 주일 에 영적 공동체의 구성원들과 함께 모여 예배드리는 것으로 먼저 나타납니다. 정말 가슴이 무너지는 일을 만나면 기도도 잘 안되고 성경도 눈에 잘 안 들어 올 때가 있습니다. 이럴 때 도저히 나 혼자 힘으로 어찌할 수 없는 무기력함이 크면 클수록 믿음의 동역자들과 함께 예배하면서 믿음의 공동체에 자신을 의 탁하는 것이 필요한 것입니다. 대학 4학년 때 새해벽두에 신년에 떠오르는 해를 한 번 보겠다고 설악산 울 산바위에 한 번 올라간 적이 있습니다. 날씨는 춥고 눈까지 많이 와서 올라가 는 길이 너무 힘들었습니다. 그렇게 고생고생하면서 올라가는데 문득 무슨 생 각이 나는가 하면, ‘내가 하나님의 음성을 듣기 위해 갈망하면서 이 정도로 말 씀을 펴놓고 집중했던 적이 몇 번이나 되는가? 내가 하나님의 음성을 들으려 고 한겨울에 추위를 무릅쓰고 무릎 꿇고 갈망하며 기도했던 적이 얼마나 되는 가?’ 문득 이 생각이 스쳐 지나가는데 다리에 갑자기 힘이 풀리는 겁니다. 가 만히 생각해보니 별로 기억이 안나요. 한 시간이나 열정을 품고 기도한 일이 없는 것 같았습니다. 하나님의 말씀 앞에서 몸부림친 적이 없는 것 같았습니 다. 그런 생각이 가슴에 떠오르면서 계속 올라가기가 영적으로 너무 민망했 습니다. 그래서 그만 저 혼자 중도에 내려오고 말았습니다. 지금도 그 때 내가 받았던 충격은 아마도 성령의 음성이었던 것 같습니다. ‘매일 아침에 뜨는 그 해 한 번 보기 위해서 몇 시간씩 추위에 고생하고 투자하는데 하나님을 갈망 하기 위해서, 현실적인 낙망을 바라보고 하나님을 찾아야만 살 수 있다는 절 박감을 가지고 하나님 앞에서 그렇게 집중해 봤는가? 몸부림치면서 하나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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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러봤는가?’ 시간이 상당히 지났지만 저는 아직도 그 음성이 제 귀에서 떠나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라면 하나님을 바라고 그 하나님을 만날 때까지 포기하 지 않으려고 하는 절박감이 우리에게 있어야 합니다. 낙망할 수밖에 없는 현실 을 앞에 놓고 그렇게 하지 않으면 우리에게는 소망이 없습니다. 이제 이 사실을 깨달으면 어떻게 되는지 아십니까? 시편 42편 11절이 그 대답 입니다.
“내 영혼아 네가 어찌하여 낙심하며 어찌하여 내 속에서 불안해 하는가 너는 하나님께 소 망을 두라 나는 그가 나타나 도우심으로 말미암아 내 하나님을 여전히 찬송하리로다”
“내가 낙망했다고 하나님까지 낙망하신 것은 아닙니다.” ‘나를 낙망에서 건져 주시는 하나님이 계신다! 모든 불안에서 나를 해방시켜 주시는 하나님이 내 아버지시다! 궁극적으로 나의 답답한 현실을 변화시켜 주실 하나님이 내 우편에 계신다!’ 이것이 바로 우리의 고백이 되고 찬양이 되는 것입 니다. 진로와 직장과 인간관계와 결혼을 비롯한 모든 문제를 앞에 놓고 더욱 깊 이 하나님을 갈망하는 믿음의 젊은이들이 되기를 간절히 소원합니다.
이상화 목사 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대학교 졸업(Ph.D.) (現) 한국소그룹목회연구원 대표 (現) 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대학교 교수 (現) 드림의교회 담임목사 ■저서 『관통 기독교교리』, 『서른 기도로 묻다』, 『청년들이 교회를 떠나는 33가지 이유』 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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