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강한
교회성장의 노하우가 한눈에 보이는 목회종합전문지 |
교회성장
교회성장
새롭게 부상하는 미국의 젊은 교회 이야기! 위기에 직면한 미국 교회가 찾아낸 대안
‘Re_Form Church’ 청년이 북적거리는 교회를 꿈꾸는가? 지역사회 속에 어우러져 그들의 필요를 채우고 인정받는 교회를 꿈꾸는가? 매주일 깊은 예배를 드리는 교회를 꿈꾸는가?
December
Cover Story
12
겨울 바람은 오히려 따뜻했다
| 특집 | 겨울 바람은 오히려 따뜻했다
2015
12
2015
교회의 나눔사역 디아코니아의 실천 나눔으로 하나 됨
Opinion Leader 동안교회 김형준 목사 ‘청년 교회, 젊은 나눔으로 세상과 함께 일어서다!’
People 스페셜 인터뷰 | Christian Vision ‘Touch a billion! 십억 명에게 나아가라!’ 글로벌 리포트 | 이성취 선교사(북아프리카 R국) ‘여호와가 너와 함께 하느니라’
Ministry Prism 내일은 통일 | 임창호 교수 ‘한국 교회의 주일학교, 신년도부터 통일교육 시작해야 한다’ 사랑나눔, 느헤미야 프로젝트 | 유선우 전도사(육도감리교회) ‘방주 2호를 타고’
능동적인 성도들이 자발적으로 헌신하는 교회를 꿈꾸는가? 저자 이상훈 | 148*210 | 240면 | 값 11,000원
이상훈 교수 서울신학대학교 신학과와 신학대학원에서 신학(B.A., M.Div.)을 호주 Capernwray Torchbearers Australia에서 선교훈련을, 미국 Fuller Theological Seminary 선교대학원에서 선교학 신학석사(Th. M.in Missiology)와
철학박사(Ph.D.in Intercultural Studies) 과정을 마친 이상훈 교수는 현재 풀러선교대학원
한국학부 교수와 아카데믹 멘토(Academic Mentor)로 섬기면서 선교역사와 현대문화, 선교적 교회에 관 한 강의와 저술로 섬기고 있다.
특별부록
01. 맑은물가(이달의 테마 : 성탄과 나눔) 02. 평신도 사역자 훈련 프로그램 - 감사 인생 대작전 10, 11, 12강
구입문의 수도권 | 교회성장연구소 지방총판 | 예인북
포스터188*257.indd 1 1 교회성장_12월표지+.indd
TEL
TEL
02)2036-7935
031)975-2739
FAX
FAX
02)2036-7910 www.pastor21.net
0303)0947-2739
2015. 10. 7. 오전 8:50
값 13,000원
2015-11-04 오후 2:19:47
2015/12 December 건강한 교회성장의 노하우가 한눈에 보이는 목회종합전문지
COLUMN OPINION LEADER
COVER STORY
52
009 010
희망을 여는 창 이영훈 목사(본지 발행인)
014
‘청년 교회, 젊은 나눔으로 세상과 함께 일어서다!’ 김형준 목사(동안교회)
겨울 바람은 오히려 따뜻했다 035 044 052 060 067 072 079 087 088
PEOPLE
6
사랑하는 목회자 여러분에게 조용기 원로목사(교회성장연구소 명예총재)
감사와 나눔의 기적 이영훈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 마주보며 함께하는 이웃 사랑 호용한 목사(옥수중앙교회) 디아코니아를 실천하는 디아코노스 김한호 목사(춘천동부교회)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의 계명은 하나입니다 이승열 목사(한국종교계사회복지협의회장) 마음의 소리로 벽을 깨다 송경호 목사(좋은씨앗교회) 구세군이 가는 길 박종덕 사령관(한국구세군) 나눈 적 없는 나눔 김영웅 대표(나눔현미) <성경에서 발견하는 식물이야기 Ⅹ Ⅰ> 류모세 대표(열린다성경아카데미) <동행> 유인선 목사(십정교회)
091
스페셜 인터뷰 1 | 조성욱 목사(평광교회)
‘무릎 목회자’
098
스페셜 인터뷰 2 | Richard Daniel, Andy Bridge, 손준원(Christian Vision)
‘Touch a billion! 십억 명에게 나아가라!’
104
스페셜 리포트 | 국민일보목회자포럼
‘중ㆍ소형 교회의 건강한 성장이 한국 교회의 미래입니다’
110
글로벌 리포트 | 이성취 선교사(북아프리카 R국)
‘여호와가 너와 함께 하느니라’
교회성장 12월호
12_001-033++++++.indd 6
2015-11-05 오후 4:14:30
72
MINISTRY PRISM
67
115
크리스천 나를 세우는 거룩한 습관 | 한기채 목사(중앙성결교회)
‘거룩한 습관 part 12. 분노(고쳐야할 습관 2)’
128
희년의 관점으로 성경 꿰뚫어보기 | 장진광 목사(파스코 한인장로교회)
‘문 앞에 엎드린 죄’
135
이강락과 함께 하는 행복한 교회 만들기 | 이강락 대표(KR컨설팅)
‘교회 진단을 통하여본 교회의 바람직한 모습’
140
쪽지 인터뷰 | 이준모, 홍승훈, 최인선, 박준기, 최준식 목사
‘어떤 나눔을 실천하고 싶으신가요?’
142
사랑나눔, 느헤미야 프로젝트 | 유선우 전도사(육도감리교회)
‘방주 2호를 타고’
150
한국 교회 믿음의 발자국 | 전인수 교수(그리스도대학교)
‘한국 교회 닻을 올리다’
161
내일은 통일 | 임창호 교수(고신대학교, 북한인권한국교회연합 공동대표)
‘한국 교회의 주일학교, 신년도부터 통일교육 시작해야 한다’
171
성도를 위한 신앙지침 | 최재화 감독(기독교대한감리회 중앙연회, 명암교회)
‘비교종교’
178
더 넥스트 스텝 | 고은식 목사(브리지임팩트사역원)
‘청소년부 연간 기획’
98
교회성장 12월호
12_001-033++++++.indd 7
7
2015-11-05 오후 4:14:39
겨울 바람은 오히려 따뜻했다 글 김한호 목사(춘천동부교회)
디아코니아를 실천하는 디아코노스
한국 교회의 섬김과 나눔
한국 교회는 기독교 선교 초기부터 선교 사들에 의해 봉사와 연결되어 있다. 언더 우드(H. G. Underwood)와 아펜젤러(H.
G. Appenzeller)는 교육과 의료 및 사회봉사를 통해 선교 활동을 했다. 교회 를 비롯한 종교기관과 자원봉사 기관의 땀과 눈물은 바로 여기에서부터 시 작된다. 우리나라에 현대적 의미의 자원봉사 활동이 도입되기 시작한 것은 근세 조선 이후 기독교사상의 유입에서부터 비롯되었으며, 1903년 신문화 수입과 직업교육 전개에 주력한 YMCA 조직의 활동을 최초의 자원 봉사 활 동으로 본다. 그 후 1921년 선교사인 메리 마이어스(Mary D. Myers)에 의해 태화기독교여자관에서 실시한 여성계몽 및 교육, 아동보건사업, 사회복지 관 형태로 실시된 1934년 기독교조선감리회 평양애린원의 지역사회를 중 심으로 한 빈민과 직업여성, 아동의 복지를 위한 자원봉사 활동을 들 수 있 다. 이러한 다양한 기관을 통해 교육되고 현장에서 섬기는 자원 봉사자들이 있었기에, 일제강점기를 거쳐 한국 전쟁 후 현대사회 건설이 가능했다. 그 러다가 2005년 6월 30일 자원봉사 활동법 제정을 시작으로 제1차 자원봉사 활동 국가기본계획 수립(2008-2012년)을 하였고, 자원봉사 활동 국제교류 활성화 추진에도 힘을 내고 있다. 특히, 2007년 충남 태안군 앞바다의 기름 유출 사고의 처리과정 중에 보여주었던 한국 교회 자원 봉사자들의 모습은 세계에 큰 감동과 함께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기에 충분했다. 기존에 단순 히 한정된 지역에 머물던 자원봉사의 모습을 국가적 차원으로 한 단계 발전 시켰다고 할 수 있다. 이렇듯 의미 있고, 영향력 있는 자원봉사가 되기 위해서는 자원봉사자의 52
교회성장 12월호
12_034-086특집+++++++.indd 52
2015-11-05 오후 5:08:39
Cover Story 자발성과 함께 공익성, 무보수성 그리고 지속성이 중요하다. 하지만 개인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기에는 부족한 정보력, 불분명한 공익성의 기준, 일시적 이거나 영웅주의적, 자기만족을 위한 자원봉사자의 태도는 향후 우리 사회 가 풀어야할 숙제이다. 교회에서도 자원봉사의 인력을 체계적으로 훈련하 는 일에 집중해야 할 때이다. 다른 사람을 위해서 일하는 것, 나누는 것, 더 살기 좋은 사회를 만들어가는 것, 무조건 인간애를 앞세우는 태도가 아니라 자원봉사의 바른 정신을 깨닫게 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이제는 성경 적인 원리와 기준을 가진 자원봉사자, 즉 디아코노스를 훈련하고 양육할 때 이다. 디아코니아와 디아코니아 목회
디아코니아(Diakonia)는 ‘식탁에서 시중들다’라는 뜻(눅 22:27)으로 섬김 의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이는 우선적으로 하나님을 섬기는 일로서, 예배와 함께 복음 선포의 사도적인 봉사를 통해 이웃과 세상을 섬기는 것이다. 나 아가 인간 사이에 고통 받고 있는 약자들에 대한 생계유지, 돌봄과 함께 그 들의 권리를 찾아 주기 위한 법적이고, 제도적인 장치를 마련하는 일들이 바 로 디아코니아이다. 자원봉사와 디아코니아 사이에는 차이점이 있는데, 예 수 그리스도의 정신으로 계속해서 자원봉사를 하고자 한다면 ‘고백성’이 전 제되어야 한다. 이 고백성은 기독교 영성을 말한다. 디아코니아는 하나님에 대한 신앙의 실천으로 표현되는 기독교 영성의 구체적인 모습이며, 디아코 니아를 실천하는 사람이 디아코노스(διακονος)이다. 때문에 디아코니아는 단순히 봉사 프로그램이 아니라 교회를 교회되게 하는 본질적인 요소이다. 디아코니아는 하나님 나라의 관점에서 봉사자들을 통해 하나님 나라의 공동체를 세우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성경적 디아코니아는 구제, 봉사뿐 아 니라 교회의 모든 사역(예배, 행정, 목양)을 포함하는 통전적인 개념이다. 그래서 우리 교회는 그동안 한국 교회의 부수적인 사역으로 밀려나 있던 봉 사 사역을 디아코니아(섬김)의 관점에서 사역하고 있다. 또한, 디아코니아 목회의 중요성은 첫째도, 둘째도, 영혼구원이다. 영혼구원을 위해 구체적으 로 사용하는 방법이 바로 섬김(디아코니아)이다. 교회 공동체를 통하여 하 교회성장 12월호
12_034-086특집+++++++.indd 53
53
2015-11-05 오후 5:08:39
겨울 바람은 오히려 따뜻했다
나님의 생명이 모든 세상 가운데로 흘러 들어가서 예수 그리스도를 본받아 세상 속의 잃어버린 영혼을 구원하며, 식탁에서 시중드는 자의 정신으로 이 웃을 섬김으로 개인과 가정과 직장을 다시 살게 하시는 성령을 경험하는 것 이다. 디아코니아 세미나와 목회 사역
교회의 개혁이란 다름 아닌 예수 그리스도에게 돌아가는 것이다. 또한 그 것의 핵심은 예수 그리스도의 섬김인 디아코니아라고 할 수 있다. 우리 교 회는 이러한 예수님의 디아코니아를 사회 속에서 실천하는 것을 사명으로 인식하고, 이를 위한 이론적인 기틀을 마련하며, 지역 사회 현안에 대한 고 민과 실천의 장으로서 ‘디아코니아 세미나’ 사역을 시작하게 되었다. 나아가 ‘디아코니아 세미나’는 교회 내 봉사자들의 교육을 위해서 뿐만 아 니라 해당 주제에 알맞은 디아코니아 전문가를 초청하여 진행함으로써 디 아코니아 저변 확대를 통해 한국 교회를 섬기기 위한 목적도 가지고 있다. 교회 안에서 세미나를 개최하는 것은 새로울 것이 없다. 그러나 여기서 주 목할만한 것은 디아코니아 세미나가 교회가 위치한 지역의 소리를 듣기 위 해 지역의 봉사기관 및 대학, 관공서 관계자 등도 강사로 초청한다는 점이 다. 이때, 디아코니아가 이론적인 면에 머무르지 않기 위해서 실질적인 봉 사방법들을 소개하며, 세미나 후에는 이와 연계한 예배를 드린다. 우리 교회는 세미나에서 논의된 내용들을 실천할 수 있도록 돕는 실질적 인 교육을 실시하며, 이를 실천할 수 있는 장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 다. 선교, 장애인, 새터민 등에 관한 이 시대의 관심 주제에 대해 각 분야의 전문가를 초청하여 디아코니아적인 관점으로 살펴보고, 이를 자료집으로 만들어 한국 교회와 신학교에 소개하는 것도 춘천동부교회 디아코니아 세 미나의 주요 목적 중에 하나이다. 올해에 진행되었던 제4회 디아코니아 세 미나에서는 ‘디아코니아와 민관협력’이라는 주제를 정하고, 각계 전문가들 의 강의를 통해 성도들의 관심과 참여를 이끌었다. 이 같은 디아코니아 세미나는 교회 내 뿐만 아니라 교회 밖에서도 신학생 교육과 목회자 재교육을 위하여 지난 2013년부터 매년 개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춘천동부교회는 한국 교회에 디아코니아를 소개하고, 디아코니아 예 54
교회성장 12월호
12_034-086특집+++++++.indd 54
2015-11-05 오후 5:08:39
Cover Story 배 및 성만찬, 디아코니아 학교 및 디아코니아 성경교재를 각 교회에 보급 함으로써 디아코니아의 정신과 프로그램이 교회 안에서 자리 잡도록 힘쓰 고 있다. 디아코니아 열매
디아코니아 사역을 통해 맺은 열매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중에서 대표 적인 사례를 소개하자면 먼저 ‘새신자 정착’을 들 수 있다. 춘천동부교회에 등록한 새신자라면 누구라도 담임목사와 만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등록 후 가장 처음으로 진행되는 과정은 담임목사 집무실에서 편안한 분 위기 속에 면담을 갖고 대화를 나누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어지는 새신자 4 주 과정은 일반적으로 접할 수 있는 기초적 새신자 성경공부이다. 이를 마 치면 주일예배 시에 수료식을 갖고 교구담당, 자치회장(남선교회, 여전도 회)을 비롯한 교회 내 여러 기관장들과 사진촬영을 하고 함께 식탁교제를 나누기도 한다. 또한, 우리 교회는 새신자들을 맞이하는 접수대의 높이가
교회성장 12월호
12_034-086특집+++++++.indd 55
55
2015-11-05 오후 5:08:40
겨울 바람은 오히려 따뜻했다
다르다. 일반인들에게 맞는 부분과 휠체어를 타고 온 장애인 성도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낮은 데스크를 설치한 것이다. 새신자들을 맞이하는 공간 부터 ‘디아코니아’(Diakonia)의 목회철학이 반영되어 있는 것이다. 예배 공 간도 강단의 높이를 낮추고 몸이 불편하거나 장애가 있는 성도도 쉽게 단에 오를 수 있도록 경사로를 만들었다. ‘디아코니아’가 교회의 모든 요소, 목회 전반에 구현되어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마찬가지로, 새신자 교육과정도 디아코니아 교육과정으로 이뤄져 있다. 특히, 교회 내 모든 교육활동에 있어서 말씀(이론)과 실천을 50:50의 비율로 동일하게 강조하고 있다. 사람들은 섬김을 받을 때보다, 섬기고 나눌 때 더 큰 기쁨과 만족함을 얻는다. 교회에 온 새신자라고 해서 다를 바가 없다고 본다. 새신자 사역의 핵심은 ‘디아코니아학교 1단계 6주 과정’에 있다. 혹여 교회를 옮겨온 성도 중에 이전 교회에서 어떠한 직분을 맡고, 교회 봉사를 했었더라도 새신자들은 춘천동부교회에 등록하면 반드시 ‘디아코니아학교’ 1단계 과정을 수료해야 한다. 교육내용은 교회의 비전, 예배, 교육, 섬김 등 에 관한 것이다. 중요한 점은 디아코니아학교의 의미가 단순히 디아코니아 를 배우고 수료하는 데에 있지 않다는 것이다. 우선 배운 내용을 적용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 주는 의미로 교회 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한다. 그 일환으로 디아코니아학교 1단계 교육 셋째 주에는 예배봉사에 함께 참여한 다. 예배안내와 봉헌위원까지 기존 봉사자들과 짝을 이뤄 함께 섬긴다. 넷 째 주에는 교육부서 봉사를 경험한다. 다섯째 주에는 교회 주방이나 주차장 에서 봉사할 수 있도록 한다. 이 시간을 통하여 새신자들은 섬김과 말씀이 하나로 통하는 경험을 하고 누군가를 섬기며 공동체에 속한다는 기쁨을 맛보게 된다. 마지막 주에는 ‘꿈의 땅’이라는 특별한 순서를 마련하여 새신자들에게 감동을 주고 ‘은사사 역 신청서’를 작성함으로써 향후 교회 내 봉사로 이어질 수 있도록 교구 및 부서와 연결한다. 이를 통해서 등록 새신자 기준 90% 이상의 새신자가 교회 에 정착하고 있다. 디아코니아학교의 수료식은 교육과정을 다 마친 다음날 새벽기도회에서 거행하는데 수료식에는 수료생들이 앞치마를 착용하고 식 탁에서 시중드는 자(눅 22:27)로 우리 가운데 오신 예수님처럼 교회와 세상 을 섬길 것을 다짐한다. 56
교회성장 12월호
12_034-086특집+++++++.indd 56
2015-11-05 오후 5:08:40
Cover Story 두 번째로 ‘농촌교회와 함께 하는 디아코니아’를 들 수 있다. 우리 교회는 매일 새벽기도회 시간마다 농촌교회와 목회자 그리고 그 성도들을 위해 기 도하는데, 이는 도농교회 간의 동반성장을 위해서이다. 이에 우리 교회는 농촌교회와 동반성장을 도모하며 섬김의 일환으로 지난 2014년 6월 제3회 디아코니아 세미나의 주제를 ‘디아코니아와 농촌’으로 정하고, 각계 전문가 들의 강의를 통해 성도들의 관심과 참여를 이끌었다. 이를 바탕으로 춘천동 부교회는 지난 7월 ‘찾아가는 농촌교회와 함께 하는 예배’를 기획하여 춘천 동부교회의 섬김의 취지를 이해하는 강원도(강원노회) 내의 농촌교회 5곳 을 선정하고, 각 교구별로 방문하여 함께 예배드리는 사역을 시작하였다. 이외에도 춘천동부교회의 농촌교회와 함께 하는 디아코니아는 다방면에 걸쳐 통전적인 섬김을 진행하고 있다. 세미나와 방문예배 후속 프로그램으 로 ‘강원노회 자립대상교회 어린이 초청 여름성경학교’, 본 교회에서 주관하 는 ‘추수감사 특별새벽기도회’에 방문했던 농촌교회의 목회자를 강사로 초 청하여 말씀을 듣는 자리를 마련하여 도농교회간의 동반성장을 도모하였 다. 한편 다음 세대의 청소년 리더를 양성하기 위해 시작된 ‘글로벌 디아코 니아 학교’(Global Diakonia School) 프로그램에 농촌교회 목회자 자녀를 선 발하여 본 교회의 청소년들과 다를바 없이 섬길 수 있었다. 이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지난 2015년 1월, 일본에 방문하여 봉사활동과 해외 선진문화 탐 방의 기회를 마련하였다. 매년 강원도 내에서 학업 중인 학생 및 강원도 출 신으로 타 지역에서 학업 중인 중·고·대학생들 가운데 선발되는 ‘디아코니 아 장학생’ 가운데 농촌교회의 목회자 자녀와 출신 학생들을 일정 비율로 선발하여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향후 춘천동부교회는 농 촌교회와 지속적으로 교류하며 서로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준비하고, 농촌 교회와 지역에 도움을 주고자 계속 연구하고 있다. 틀을 넘어 변하기 원하는 한국 교회
한국 교회는 디아코니아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이를 일종의 섬김 프 로그램 혹은 시혜적인 차원에서의 구제로 보고 있다는 것이 문제이다. 그러 나 디아코니아는 예수 그리스도의 본질적인 사역이며, 목회 전반에 적용되 어야 할 부분이다. 이는 디아코니아가 봉사적 측면을 넘어 예배, 교육, 섬김, 교회성장 12월호
12_034-086특집+++++++.indd 57
57
2015-11-05 오후 5:08:40
겨울 바람은 오히려 따뜻했다
은사 등 교회 사역의 전 영역까지 통전적으로 적용되어야 한다는 것을 말한 다(통전적 디아코니아). 목회란 교회가 하는 모든 사역을 말하며, 그 모든 사역이 디아코니아가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디아코니아는 선택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 목회 현장에서 반드시 추구해 야 할 그리스도의 근본정신이다. 일회적, 감정적 그리고 기복적인 봉사에서 벗어나 고백성과 전문성이 겸비되어야 하며, 이 세상 가운데 거하지만 그 가운데 매몰되는 것이 아니라 세상을 섬김의 대상으로 보아 이의 구조적인 변화까지 이르게 해야 한다. 목회자들은 이제 더 이상 바다 건너 먼 해외만 이 아닌 자신이 속한 지역을 선교 현장으로 인식하도록 가르쳐야 한다. 교 파를 초월한 지역 교회들의 연합을 통해, 통전적으로 디아코니아를 실천해 야 한다. 목회와 디아코니아는 서로 분리되어 수단이 되는 관계가 아니라 서로가 서로를 본질로서 관계 맺는다. 통전적 디아코니아는 목회 전반에 걸 쳐 회복되어야 한다. 교회는 양적인 성장보다 디아코니아의 근본적인 가르침을 실천하고 말씀
58
교회성장 12월호
12_034-086특집+++++++.indd 58
2015-11-05 오후 5:08:41
Cover Story 을 전해야 한다. 교회는 성장(Wachstum, Growth)보다 진리, 진실(Wahrheit) 을 말하는 곳이다. 그렇게 교회가 진리, 진실을 외친다면 언젠가 사회는 교 회의 소리에 귀 기울이게 될 것이다. 한국 교회는 현재의 서구 교회의 모습 을 보면서 신학적인 재정립이 필요하다. 세상에 대한 하나님의 자기 활동에 상응하도록 복음이 필요한 모든 삶의 자리에서 디아코니아는 통전적으로 실천되어야 한다. 목회 현장이 바로 디아코니아를 훈련받고 실천하는 장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디아코니아를 실천하는 교회가 존재함으로 지역이 살 아나야 되고, 예수님께서 관심 가지신 사역이 일어나야 한다.
김한호 목사 장로회신학대학교(Th.B.), 장로회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M.Div.), 독일 하이델베르그 대 학교 Diplom-Diakoniewissenschaftler 실천신학 박사과정, 독일 오스나부룩대학교 실천 신학(디아코니아 전공 Ph.D.)에서 공부한 김한호 목사는 현재 서울장신대학교 겸임교수, 서울장신대학교 디아코니아 연구소장, 춘천동부교회 담임목사를 맡아 시무 중이다. 저역서로는 『장애인과 함께 하는 디아코니아』, 『하나님 나라와 디아코니아』, 『장애인 신 학』(공동집필), 『디아코니아와 성서』(공역)가 있다.
교회성장 12월호
12_034-086특집+++++++.indd 59
59
2015-11-05 오후 5:08:41
| 건강한
교회성장의 노하우가 한눈에 보이는 목회종합전문지 |
교회성장
교회성장
새롭게 부상하는 미국의 젊은 교회 이야기! 위기에 직면한 미국 교회가 찾아낸 대안
‘Re_Form Church’ 청년이 북적거리는 교회를 꿈꾸는가? 지역사회 속에 어우러져 그들의 필요를 채우고 인정받는 교회를 꿈꾸는가? 매주일 깊은 예배를 드리는 교회를 꿈꾸는가?
December
Cover Story
12
겨울 바람은 오히려 따뜻했다
| 특집 | 겨울 바람은 오히려 따뜻했다
2015
12
2015
교회의 나눔사역 디아코니아의 실천 나눔으로 하나 됨
Opinion Leader 동안교회 김형준 목사 ‘청년 교회, 젊은 나눔으로 세상과 함께 일어서다!’
People 스페셜 인터뷰 | Christian Vision ‘Touch a billion! 십억 명에게 나아가라!’ 글로벌 리포트 | 이성취 선교사(북아프리카 R국) ‘여호와가 너와 함께 하느니라’
Ministry Prism 내일은 통일 | 임창호 교수 ‘한국 교회의 주일학교, 신년도부터 통일교육 시작해야 한다’ 사랑나눔, 느헤미야 프로젝트 | 유선우 전도사(육도감리교회) ‘방주 2호를 타고’
능동적인 성도들이 자발적으로 헌신하는 교회를 꿈꾸는가? 저자 이상훈 | 148*210 | 240면 | 값 11,000원
이상훈 교수 서울신학대학교 신학과와 신학대학원에서 신학(B.A., M.Div.)을 호주 Capernwray Torchbearers Australia에서 선교훈련을, 미국 Fuller Theological Seminary 선교대학원에서 선교학 신학석사(Th. M.in Missiology)와
철학박사(Ph.D.in Intercultural Studies) 과정을 마친 이상훈 교수는 현재 풀러선교대학원
한국학부 교수와 아카데믹 멘토(Academic Mentor)로 섬기면서 선교역사와 현대문화, 선교적 교회에 관 한 강의와 저술로 섬기고 있다.
특별부록
01. 맑은물가(이달의 테마 : 성탄과 나눔) 02. 평신도 사역자 훈련 프로그램 - 감사 인생 대작전 10, 11, 12강
구입문의 수도권 | 교회성장연구소 지방총판 | 예인북
포스터188*257.indd 1 1 교회성장_12월표지+.indd
TEL
TEL
02)2036-7935
031)975-2739
FAX
FAX
02)2036-7910 www.pastor21.net
0303)0947-2739
2015. 10. 7. 오전 8:50
값 13,000원
2015-11-04 오후 2:19:47
목회자의 설교준비를 돕는
맑은 물가
맑 은 물 가 2015
12 성 탄 과 나 눔
12 December 2015
멈출수없는-148*210.indd 11 맑은물가_12월표지+.indd
2015. 4. 3. 오후 6:02
2015-11-04 오전 12:46:06
CONTENTS 이
달
의
설
교
성탄과 나눔
성경적으로 설교하기
5
【설교를 위한 성경이해】
성탄과 나눔·김성규
16
【설교의 이해】
사귐의 비밀, 나눔의 프락시스·김도일
24
【설교의 작성】
헤세드(사랑)의 나눔을 선택하며 살아야 할 이유·이우제
40
【복음적 설교】
불공평한 세상에서 성공하기·김인환
2
12_01면지목차+.indd 2
2015-11-04 오전 1:45:08
CHURCH GROWTH
2015.12
성경과 설교현장
설교자의 서재
59
말씀대로 내게 이루소서·김유수
158
원문과 설교·오동수/임요한
68
나눔이 주는 유익 - 하나님의 방법으로·김병삼
173
이달의 유머예화·김진배
84
성탄에 함께한 사람들·권태진
177
이달의 설교예화·편집부
92
너도 이와 같이 하라·이영훈
106
나눠야 행복이 온다·조용기
120
【가정예배】
오병이어를 나누는 제자·임석순
126
【구역(속회)예배】
주라!·박진석
132
【심방예배】
성탄과 나눔·이대현
136
【교회학교】
성탄절에 행하는 온전한 경건·허지웅
140
【국외설교】
바울의 감사(Paul’s Thanksgiving)·알렉산더 화이트
CHURCH GROWTH 맑은물가 2015.12
12_01면지목차+.indd 3
3
2015-11-04 오전 1:45:08
나눔이 주는 유익 - 하나님의 방법으로 사도행전 2장 44-47절
“믿는 사람이 다 함께 있어 모든 물건을 서로 통용하고 또 재산과 소유를 팔아 각 사람의 필요를 따라 나눠 주 며 날마다 마음을 같이하여 성전에 모이기를 힘쓰고 집 에서 떡을 떼며 기쁨과 순전한 마음으로 음식을 먹고 하 나님을 찬미하며 또 온 백성에게 칭송을 받으니 주께서
김병삼 목사_만나교회
구원 받는 사람을 날마다 더하게 하시니라”
설교 한눈에 보기 1. 나눔의 시작 • 성령을 체험한 가장 큰 변화는 다른 사람들의 필요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는 것이다. • 봉사와 섬김이 함께 할 때 하나님께 기쁨이 되는 온전한 예배가 된다.
2. 나눔이 축복입니다 • 무언가를 줄 수 있다는 것이 축복이다. • 나누는 교회가 축복된 공동체이다.
3. 나눔은 자신이 아닌 하나님이 드러나야 하는 일입니다 • 나눔은 하나님 중심적인 사역이 되어야 한다. • NGO와 연합사역을 통해 폭넓은 나눔사역이 가능하다.
핵심 메시지 하나님의 방법으로 나눔사역을 감당하는 교회가 되자.
청중의 적용 포인트 ‘나는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나눔의 삶을 살고 있는가?’
68
12_03-1성경과설교현장+++.indd 68
2015-11-04 오후 3:06:18
수년 전 나눔에 대해 설교를 하면서 노래로 설교를 시작했던 적이 있습니 이달의 설교 | 성탄과 나눔
다. 가요이기는 하지만, 참 깊은 의미가 실린 노래인 것 같습니다.
깊은 산 오솔길 옆 자그마한 연못에 지금은 더러운 물만 고이고 아무것도 살지 않지만 먼 옛날 이 연못에 예쁜 붕어 두 마리 살고 있었다고 전해지지요 깊은 산 작은 연못 어느 맑은 여름날 연못 속에 붕어 두 마리 서로 싸워 한 마리는 물 위에 떠오르고 그놈 살이 썩어 들어가 물도 따라 썩어 들어가 연못 속에선 아무것도 살 수 없게 되었죠. 깊은 산 오솔길 옆 자그마한 연못엔 지금은 더러운 물만 고이고 아무것도 살지 않죠.
나눔의 시작 우리가 지난해 ‘Radical’이라는 주제로 말씀을 나누었습니다. 신앙의 기본을 이야기할 때 늘 우리에게 표준이 되는 것이 있다면 최초의 교회인 예루살렘 공동체입니다. 예수님께서 친히 반석 위에 교회를 세우시겠다고 말씀하셨고, 그 교회는 마가의 다락방에서 성령을 체험한 사람들에 의해 시작되었습니다. 성령을 체험한 사람들의 가장 큰 변화는 자신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필요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 것입니다. 돕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자신의 방식이 아니라 필요한 사람의 방식 으로 돕기는 쉽지 않습니다. 돈이 자신의 소유라고 생각하면 자기 마음대로 하지만, 내가 가진 것을 가지지 못한 사람들의 것으로 생각하면 내 마음대로 쓸 수 없기 때문입니다. 초대교회 나눔의 시작은 착한 사람들에 의해서가 아니라, 성령을 체험하고 하나님의 마음을 알았던 사람들을 통해 시작했습니다(Ⅰ-1). 성령의 역사가 시작되면 두 가지 일이 일어납니다. 오늘 본문 47절을 보십시오.
CHURCH GROWTH 맑은물가 2015.12
12_03-1성경과설교현장+++.indd 69
69
2015-11-04 오후 3:06:18
“하나님을 찬미하며” “ 또 온 백성에게 칭송을 받으니…”
하나님께서 구원받는 숫자를 더하셨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기독교 역사를 통해 보면 부흥의 역사가 일어나는 현장에는 예외 없이 교회가 세상 사람에게 칭송을 받았습니다. 교회는 하나님을 예배하기 위해 존재하는 공동체이지 세상 에게 칭송을 받기 위해 존재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예배하는 공 동체에 나타나는 현상은 세상의 칭송을 받는다는 것입니다. 영어의 ‘Service’라는 단어는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로 번역되지만, 사람들에 게 행하는 ‘봉사와 섬김’으로도 번역됩니다. 하나님께 기쁨이 되는 온전한 예배 는 이 둘이 하나가 되는 것을 의미한다고 생각하면 좋을 듯합니다. 어떤 이들은 교회에 와서는 그 누구보다 거룩하고 은혜롭게 예배드리는 사람이지만, 세상에 나가서는 그 어느 것 하나 남을 위해 희생하지 않고 악착같이 살아가는 사람들 이 있습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기뻐 받으시는 예배자가 아닙니다. 또 어떤 이들 은 세상에서 착한 일, 선한 일을 많이 하고 열심히 봉사하지만, 하나님 앞에 신령 과 진정으로 예배하지 않고 사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것 역시 하나님께서 기 뻐 받으시는 예배자가 아닙니다. 예배(Service)는 하나님께 드리는 최상의 봉사(Service)이며, 봉사는 세상 속에 서 몸으로 드리는 최고의 예배입니다. 우리가 하나님 앞에 최상의 봉사로 예배 하고, 세상 속에서 최고의 예배로 이웃을 섬기며 나눌 때, 세상 사람은 그런 우리 모습 속에서 하나님을 발견하고 영광을 돌리게 될 것입니다. 종종 교회 안에서 구제의 방법을 놓고 논란이 일어나는 것을 봅니다. 교회가 존재하는 것은 사람들을 구제하기 때문이 아니라는 것이죠. 그런데 이런 논란의 내면을 솔직하게 들여다보면 교회가 손해를 보지 않겠다는 이기심이 숨어 있습 니다. 우리가 분명히 해야 하는 것은 ‘Radical’한 교회에서는 경제의 논리가 적용 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마음에 의해 움직인다는 것입니다.
얼마 전 지방의 어떤 교회에 집회를 갔을 때입니다. 그 교회의 성도들이 무리를 지
70
12_03-1성경과설교현장+++.indd 70
2015-11-04 오후 3:06:18
어 교회를 떠났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이유인즉, 교회에서 운영하던 어린이집을 폐
갚아야 하는 그 교회에서 어린이집을 운영하며 들어가는 예산 때문에 폐쇄하기로 한 것입니다. 바로 가까운 곳에서는 절에서 버스를 대고 아이들을 데려다가 교육을 하는데, 교회의 건축 빚을 갚기 위해 아이들을 포기한 것을 본 젊은 부모들이 교회
이달의 설교 | 성탄과 나눔
쇄하였기 때문입니다. 100명이나 되는 어린이들이 다니고 있었지만, 건축하고 빚을
를 떠난 것입니다. 그들은 더이상 교회에서 소망을 발견할 수 없었습니다.
교회는 경제적인 논리로 운영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마음이 있는 곳에 교회의 마음과 사역이 일어나야 합니다(Ⅰ-2). 초대교회가 성령을 체험하고 난 후 그들의 눈에는 경제적 논리가 보인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가슴이 느껴 졌던 것입니다. 자신의 재산을 팔아 필요를 따라 나눠줘야겠다는 마음이 들었 고 그것이 교회의 사역이 되었습니다. 그들이 모여 예배하는 공동체가 되었더 니 백성이 그들을 칭송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오늘 우리는 나눔에 대한 말씀을 나누면서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하는 것이 ‘하나님의 방법’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성경의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출애굽 한 이스라엘 백성이 아무것도 없는 광야를 지나야 했습니다. 하나님 께서는 그들의 일용할 양식을 위해 하늘에서 만나를 내려 주셨습니다. 그때 그들이 만나를 거두어들인 모습을 성경은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습니다. 출애 굽기 16장 17-18절입니다.
“이스라엘 자손이 그같이 하였더니 그 거둔 것이 많기도 하고 적기도 하나 오멜로 되어 본즉 많이 거둔 자도 남음이 없고 적게 거둔 자도 부족함이 없이 각 사람은 먹을 만큼만 거두었더라”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명령한 것이 무엇인가요? 욕심을 부리지 말고 각 사람이 필요한 만큼 식량을 거두라는 것입니다. 그 들은 실제로 욕심내지 않고 필요한 만큼만 가져갔기 때문에 많이 거둔 사람도
CHURCH GROWTH 맑은물가 2015.12
12_03-1성경과설교현장+++.indd 71
71
2015-11-04 오후 3:06:18
남음이 없었고, 적게 거둔 사람도 부족함이 없이 각기 필요한 만큼 얻게 되었다 는 보고입니다. 저는 이 말씀을 묵상하며 상상해 보았습니다. 아마도 그들 중에는 손이 불편 하여 하루 먹을 식량을 충분히 거두지 못한 사람도 있었을 것이고, 또 거동이 불 편하여 전혀 만나를 거두지 못한 사람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들조차 일용할 양 식에는 부족함이 없었다는데 어떻게 그것이 가능했을까요? 상상해 보건대 아마 도 건강하여 필요한 것 이상을 거둘 수 있었던 사람들이 그것을 나누어 주었기 에 가능했으리라 믿습니다. 많이 거두어도 자신의 필요한 것 이외에는 더 가지 지 않고, 일용할 양식을 거두지 못한 사람들과 나누었기 때문에 많이 거둔 자도 남음이 없고, 적게 거둔 자도 부족함이 없었을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 나오는 초대교회 공동체의 삶도 같은 나눔의 원리가 적용되고 있 습니다.
“믿는 사람이 다 함께 있어 모든 물건을 서로 통용하고 또 재산과 소유를 팔아 각 사람의 필 요를 따라 나눠 주며” (행 2:44-45)
각 사람의 필요에 따라 나눠주는 것, 그것은 하나님의 사람들이 살아가는 원 리요 하나님의 백성이 세상을 섬기는 방법이었습니다. 이러한 초대교회가 구원 받는 사람들이 날마다 증가하고 크게 부흥하게 되었는데 사도행전 2장 47절에 서는 그 비결을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찬미하며 또 온 백성에게 칭송을 받으니 주께서 구원받는 사람을 날마다 더하게 하시니라”
그 비결은 하나님을 찬미하는 것과 백성의 칭송을 받은 것이었습니다. 그들이 교회로 모여 하나님을 찬미하며 예배드렸을 뿐만 아니라, 다시 세상에 흩어져 세상 사람의 필요에 따라 나누고 섬기며 봉사하였기에 세상의 칭송을 받게 되었 고, 그 결과 구원받는 사람이 날마다 더하게 되었다는 말입니다. 72
12_03-1성경과설교현장+++.indd 72
2015-11-04 오후 3:06:18
한국 교회는 모여서 하나님을 찬미하고 예배하는 일에는 참 열심을 내왔습
운 성장 기록이 멈추더니 급기야 한국 교회는 마이너스 성장을 하고 있습니 다. 왜 그럴까요? 백성에게 칭송을 받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저마다 자기 이 익만을 추구하는 이 시대에 그래도 예수를 믿는 저 사람들이야말로 참된 사람 들이다. 저 교회에는 그래도 희망이 있고 소망이 있다.” 그런 말을 들어야 하
이달의 설교 | 성탄과 나눔
니다. 그래서 크게 부흥했던 것이지요.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7-80년대의 놀라
는데, 세상 사람의 칭찬을 받을 만한 나눔과 섬김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제가 미국에서 공부를 마치며 쓴 논문의 제목이 “예수 믿지 않는 사람들의 눈에 비친 교회”였습니다. 기독교의 역사를 통해 분명하게 깨닫게 된 것이 있 는데, 교회의 부흥과 평가는 교인들에 의해서가 아니라 예수 믿지 않는 사람 들에 의해 좌우되었다는 것입니다. 혹시 오해하지 마십시오. 교회가 하나님의 마음보다 사람의 마음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마음으 로 목회하는 교회는 필연적으로 세상 사람의 마음을 움직인다는 말입니다. 왜 냐하면 하나님은 어떻게 해서라도 구원받는 숫자를 늘리기를 원하시기 때문 입니다. 그래서 제가 만나교회를 담임하고 목회를 시작하면서 주변에 예수를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물었던 질문이 있습니다. “당신은 만나교회가 어떤 교회였으면 좋겠습니까?” 제 마음속에 적어도 선교학을 공부하고 나서 깨닫게 된 것은 ‘교회의 참된 기능은 교회 공동체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교회 공동체 밖에 있는 사 람들을 구원하기 위해 존재해야 한다’는 확신이었습니다. 놀랍게도 세상 사람 이 원하는 교회는 자신들은 교회를 다니지 않음에도 ‘교회가 세상을 돕는 공동 체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참으로 이기적인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 들의 마음속에 누군가를 위해 희생하는 이타적인 모습을 보고 싶다는 갈망이 있다는 것이죠. 예루살렘에 살던 사람들이 하루에 3천 명 혹은 5천 명씩 베드로의 설교를 들으며 회개하고 예수를 믿게 된 이유 가운데 하나는 그들이 복음에 대한 매
CHURCH GROWTH 맑은물가 2015.12
12_03-1성경과설교현장+++.indd 73
73
2015-11-04 오후 3:06:18
력을 느끼고 들으려고 찾아 왔다는 것입니다. 들으려 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우리가 어떻게 복음을 전할 수 있겠습니까? 우리 만나교회의 슬로건이 “교회가 이 땅의 소망입니다!”입니다. 하나님을 모 르는 사람들의 마음속에 적어도 교회가 이 땅의 소망이라고 느낀다면 복음에 귀 를 기울이지 않겠습니까? 교회의 가장 큰 사명이 교회를 통해 하나님을 보게 하 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오늘날 교회의 문제는 착하고 선한 일을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착하고 선한 일을 통해 하나님의 모습이 드러나는 것이 아니라 교회의 이름이 드러나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구원의 역사는 교회를 믿기 때문이 아니라, 그 안에 계시는 하나님을 믿기 때 문에 일어나는 일입니다. 참 힘든 일이기는 하지만 우리가 나눔과 봉사의 일을 할 때마다 고민하고 기도해야 하는 것은 교회가 보이지 않고 하나님이 보이도록 해야 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우리 교회에서 비전 2020을 위해 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만나교회 주변에 사 는 이웃들은 교회의 여러 일 중에서 사회봉사와 구제에 가장 높은 점수를 주었 습니다. 그 뒤로 교회 내 봉사활동, 학교 및 교육사업, 국내외 선교활동 등의 순 서로 점수를 부과했습니다. 또한, 헌금의 우선 사용 용도로도 70%의 사람들이 사회구제를 꼽았으며, 그 뒤로 장학기금 14.5%, 교회확장 4.5%, 개척교회 지원 4.0% 등을 지적했습니다. 믿지 않는 사람들이 교회에 대해 바라는 것도 ‘사회봉 사 같은 좋은 일을 많이 하는 것’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나님께서 만나교회에 주신 가장 큰 축복은 지난 10년을 통해 세상 사람이 교회를 바라보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아니 교회 안에 계신 하나님께 매력을 느 끼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하고자 하는 이 나눔의 사역이 사실 은 우리와 우리 교회에 주신 가장 큰 축복이라는 사실입니다.
나눔이 축복입니다 사도행전 20장 35절의 말씀을 보세요. 아주 인상적입니다.
“…주 예수께서 친히 말씀하신 바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이 있다 하심을 기억하여야 할
74
12_03-1성경과설교현장+++.indd 74
2015-11-04 오후 3:06:18
지니라”
여러분은 무언가 줄 수 있는 것이 특권이라는 생각을 해보셨나요? 지금 우리 는 최소한 먹을 것, 입을 것, 잠잘 수 있는 집에 대해서는 그리 큰 걱정을 하지 않고 살아가지만, 이 지구에 정말 많은 사람이 고통 받고 죽어가고 있습니다.
이달의 설교 | 성탄과 나눔
여러분은 무언가를 줄 수 있다는 것이 축복이라는 것을 실감해 보셨나요?
우리가 보는 것이 극히 제한적인데, 지구 전체를 놓고 보면 오늘 내가 얼마나 많은 축복을 누리는 사람인지도 깨닫게 됩니다. 여러분 지갑에 돈이 조금이라 도 들어 있습니까? 지구 전체 인구를 100명으로 보았을 때 단지 8명 안에 드는 사람이랍니다. 모든 사람이 다 하나님의 자녀들인데, 그중에서 25%의 사람들 이 내일을 위해 비축한 양식을 가지고 있지 않을 뿐만 아니라 오늘 두 다리를 뻗고 편안히 잠잘 수 있는 거처도 없고, 상당수의 사람이 영양실조에 걸린 채 당장 먹을 일용할 양식이 없어서 굶어 죽어가고 있으니 말입니다. 국제 기아대책기구의 보고에 의하면 지금 지구촌에는 1분에 24명, 하루에 3 만 5천 명이 굶주림으로 죽어가고 있다고 합니다. 지난 5년간 굶어 죽은 사람 이, 과거 150년에 걸쳐 이 지구에서 일어난 전쟁, 유혈 혁명으로 목숨을 잃은 사람보다도 많다고 합니다. 그들 모두가 하나님의 자녀들일진대, 그것을 지켜 보는 하나님의 마음은 얼마나 아프실까요. 그러나 굶어 죽어가는 자녀들의 문 제보다 더욱 하나님을 아프게 하는 것은 한쪽에서는 굶어 죽고 있지만 다른 한 쪽에서는 남아돌아 문제가 되는 그 현실, 즉 형제들의 아픔을 보고도 자신 들의 것을 나눌 줄 모르는 우리의 모습일 것입니다. 그동안 만나교회가 고민했던 것은 ‘똑같은 나눔이라 할지라도 어떻게 하는 것이 최선일까’라는 생각이었습니다(Ⅱ-1). 무엇보다 헌금으로 사용되는 일이 헛되게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고, 그리고 이 나눔이 꼭 필요한 곳에 쓰여 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참 많은 분이 발로 뛰었던 것 같습니다. 모두 에게 만족을 줄 수 없지만, 개척부터 모았던 장학기금이 잘 쓰이도록, 그리고 한 가지 오해가 없었으면 좋겠는데, 매년 권사로 취임하는 분들이 백만 원씩 헌금합니다. 권사가 되기 위해서 돈을 내는 것이 아니고 직분을 주신 하나님
CHURCH GROWTH 맑은물가 2015.12
12_03-1성경과설교현장+++.indd 75
75
2015-11-04 오후 3:06:18
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드린 헌금이 가장 귀하게 쓰일 수 있는 것이 장학금이라 고 생각을 했습니다. 물론 그 돈도 벅찬 분들은 헌금하지 않아도 권사가 되는 데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직분은 돈으로 되는 것이 아니니까요. 하지만 조금이라 도 감사할 수 있는 분들의 헌금으로 이제는 꽤 많은 학생에게 장학금을 줄 수 있 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모인 기금으로 매년 2억 원 정도의 장학금을 줄 수 있다 는 것이 참 큰 축복이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올해부터는 전세로 살던 부목사님 들의 숙소를 장학기금으로 지어, 그 월세로 지속적인 장학금을 지급할 수 있는 장치를 만들었습니다. 집주인에게 주던 돈을 장학위원회에 내고, 장학위원회에 서 관리하도록 만든 것입니다. 만나교회를 담임하던 시절 참 많은 빚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장로님들에게 부 탁했던 것이 있습니다. 우리 주변에 사는 사람들이 도와달라고 하면 도와주십시 오. 심지어 불교에서 운영하는 복지관에도 하나님의 이름으로 도움을 주었습니 다. 매년 부활절과 성탄절 때가 되면 스님이 저에게 화분을 보내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수년 전부터 시작한 추수감사절 과일 나눔은 남거나 허접스러운 과일이 아니라 가장 좋은 것으로 필요한 기관과 이웃에게 나누기 시작했고, 우리가 준 것이 아닌데도 이름 모를 곳에서 받은 물건을 가지고는 우리 교회에 감사 전화 를 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감사한 것은 근처 학교의 교사들에게 그리고 성남에 있는 구청들에 게 만나교회가 꽤 인기 있는 교회가 된 것입니다. 법적으로 혜택을 받지 못해 안 타까워하는 차상위 계층의 아이들을 도울 길이 만나교회를 통해 열렸기 때문입 니다. 점점 더 결식아동과 소년 소년 가장들을 돕는 숫자가 늘어가는 것도 참 아 름다운 일입니다. 여러분이 드린 헌금을 통해 매년 1억 원의 예산으로 400여 명 의 사람들에게 매월 쌀이 배달되고 있습니다. 이제는 월드휴먼브리지라는 이름 으로 다문화 가정을 돕고, 걷기대회와 김장 나눔을 통해 지속해서 나눔이 이루 어지고 있습니다. 저에게 가장 감사한 일은 교회에서 시작한 일이 만나교회라 는 이름을 사용하지 않으므로 많은 개인들과 기업들도 함께 이 사역에 동참하게 되었다는 사실입니다(Ⅱ-2). 무엇보다 자랑스러운 것은 만나교회에 있는 <하늘 다리 호스피스>입니다. 가족들도 돌보기 힘든 사람들, 병원에서도 더는 있을 수 76
12_03-1성경과설교현장+++.indd 76
2015-11-04 오후 3:06:18
없는 사람들을 하늘다리 호스피스에서 돌보고 있습니다. 벌써 오랜 시간이 흘
님이 돌아가시고 난 다음 모인 종잣돈을 가지고 광주에 전원주택을 준비했고 어디가 될지 모르지만, 호스피스 시설을 통해 고통 중에 죽어가는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는 일도 계속하게 될 것입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것은 사람들의 이기심입니다. 죽음을 앞두고 많이 힘들어하는 사람들을 돌보는 시
이달의 설교 | 성탄과 나눔
러갔습니다. 호스피스에 대한 비전을 가지고 준비하던 차병원의 박승예 목사
설을 주변의 이웃이 참 싫어한다는 것입니다. 죽음이라는 것이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의 일인데도 말입니다. 여러 가지 어려운 사정으로 큰 비용을 들 여서 만든 주택을 현재 사용하지 못하지만, 그 기금을 통해 어딘가에 하나님 께서 예배하신 곳이 있으리라는 생각을 합니다. 폐암 말기로 세상을 떠난 박 승예 목사님의 비전이 열매를 맺으리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만나교회에서 시작한 장애인들을 위한 소망부 예배는 이제 한 번으로 예배 드리기에는 공간이 좁아 주일에 두 번을 드리고 있고, 한 아이를 돌보기 위해 두 명의 선생님들이 헌신하고 있습니다. 격년제로 제주도 혹은 설악산으로 여 행을 가면 더 넓은 세상을 보여주기 위해 함께하는 공동체가 되었고, 광주에 있는 한사랑 마을에서 시작한 목욕봉사는 유일하게 지속해서 섬기는 단체로 칭찬을 받게 되었습니다. 제가 다 나열하지 못했지만,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우리가 하는 일들에 대한 수고를 생색내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참 축 복된 공동체에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으시나요?
나눔은 자신이 아닌 하나님이 드러나야 하는 일입니다 오늘 이 시간은 나눔 사역 중에서 특별히 우리 교회에서 시작한 <월드휴먼 브리지>(WHB)에 대한 이야기를 좀 더 깊이 다루어 보려고 합니다. 나눔이 희 생이라는 것은 단순히 물질적인 면이나 자신이 이름이 드러나는 것을 희생한 다는 차원을 넘어서 끝까지 하나님 중심적인 사역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야고보서 2장 14-17절 말씀을 보세요.
“내 형제들아 만일 사람이 믿음이 있노라 하고 행함이 없으면 무슨 유익이 있으리요 그
CHURCH GROWTH 맑은물가 2015.12
12_03-1성경과설교현장+++.indd 77
77
2015-11-04 오후 3:06:18
믿음이 능히 자기를 구원하겠느냐 만일 형제나 자매가 헐벗고 일용할 양식이 없는데 너희 중에 누구든지 그에게 이르되 평안히 가라 덥게 하라 배부르게 하라 하며 그 몸에 쓸 것을 주지 아니하면 무슨 유익이 있으리요 이와 같이 행함이 없는 믿음은 그 자체가 죽은 것이 라”
여기서 말하는 행함은 곧 자기희생을 말합니다. 자기희생 없이는, 자기 것을 희생하여 나누지 않고는 행함이 있을 수 없다는 말입니다. 여러분은 무엇을 희 생하여 여러분의 믿음을 보여 주고 있습니까? 지난해 ‘M-Vision’을 통해 가장 큰 수확이 있다면 우리 교회가 가야 할 방향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 방향이 우리가 지금까지 지나온 ‘사명’과 다르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한 것입니다. 우리 교인들이 참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것 중의 하나가 바로 6년 전 시작한 <월드휴먼브리지>였습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이 좀 더 자세히 알았으면 좋겠다, 혹은 재정이 투명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감사한 것 은 우리 교회에서 시작한 이 단체가 ‘만나교회’라는 이름을 사용하지 않고 일하 는 것에 대하여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교인들이 참 많았다는 것입니다. 우리 교 회를 세우신 사명에 충실하다는 것은, 우리 교회를 세우신 하나님의 일을 하는 것이지 하나님께서 세우신 교회가 자기 교회를 위하여 일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 을 우리 교회 성도들이 너무도 명확하게 잘 알고 있다는 사실에 감사했습니다. 월드휴먼브리지는 ‘나눔’ 자체가 목적이 아닙니다. 만일 나눔이 목적이라면 만 나교회가 이런 종류의 NGO 단체를 세워야 하는 이유가 없었을 것입니다. 첫째는, 이 땅 위에 많은 자원을 하나님 나라를 위해 사용해야 한다는 것입니 다(Ⅲ-1). 교회가 교회의 이름을 고수하는 동안 세상의 많은 이단과 타 종교들은 정부와 기업예산을 가지고 일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좋은 자원을 하나 님 나라를 위해 사용하지 못하는 현실을 보게 된 것이죠. “뱀처럼 지혜롭게 그러나 비둘기처럼 순결하게”라는 모토가 이 단체를 시작 할 때의 마음입니다. WHB를 만들 때 참 많은 도움을 주신 분이 손봉호 교수님 78
12_03-1성경과설교현장+++.indd 78
2015-11-04 오후 3:06:19
입니다. 것이 있는데 돈의 흐름을 투명하게 하는 것입니다.” 너무나 다행스럽게도 우리 교회의 회계사로 일하시는 김홍만 권사님이 자 원하여 감사가 되어 주셨습니다. 분기마다 얼마나 꼼꼼하게 감사를 해 주셨는 지 모릅니다. 교회가 아닌 NGO의 틀을 사용하면서 많은 기업이 참여했고, 만
이달의 설교 | 성탄과 나눔
“목사님, 이 단체를 시작하는 취지가 참 좋습니다. 그러나 꼭 지켜야 하는
나교회에서 시작했지만 만나교회의 이름을 내세우지 않으므로 많은 교회가 협력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 이 단체를 시작하면서 많은 아이디어를 주신 분 이 김동호 목사님입니다. 이분은 이미 <열매나눔재단>을 통하여 활발하게 일 을 하고 계셨습니다. 저에게 이런 충고를 했습니다. “목사님 하려거든 만나교회 단독으로 하세요. 한국 교회는 절대로 연합이 안 됩니다.” 그러나 기적적으로 한국 교회들이 연합하기 시작했고 해외를 제외하고 한 국에만 12개의 지부가 각 지역의 교회들을 통해 일하게 되었습니다. 둘째는, 교회라는 이름으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의 한계 때문이었습니다 (Ⅲ-2). 정부도 지자체도 교회가 하는 일에는 냉소적이 되어 버렸습니다. ‘종교 편 향’이라는 이름으로 도와줄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지금처럼 안티-크리 스천들이 난무하는 이때 교회가 할 수 있는 영역이 너무나 좁았습니다. 만일 우리가 이 단체를 시작하지 않았다면, 만나교회는 다른 단체를 통해 돈을 내 든지, 아니면 우리 스스로 할 수 있는 영역에서만 일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놀랍게도 정부의 기관들이 협조해주기 시작했고, 지자체에서도 너 무나 흔쾌히 도와주기 시작했습니다. 단지 교회 이름을 사용하지 않았다는 이 유로 교회가 세상을 향해 하나님의 일을 할 수 있게 된 것이죠. 지금까지 교회 들은 많은 단체에 돈을 기부하고 방관자가 되었지만, 이제는 교회의 헌금이 WHB라는 이름으로 교인들에 의해 봉사하며 쓰이기 시작했습니다. <코이카> 라는 단체와 함께 어려운 나라를 바꾸는 일을 우리가 하기 시작했습니다. 볼 리비아의 IT학교는 가장 모범적인 성공사례로 꼽히게 되었습니다. 아프리카
CHURCH GROWTH 맑은물가 2015.12
12_03-1성경과설교현장+++.indd 79
79
2015-11-04 오후 3:06:19
케냐에 가있는 홍성무 목사님도 지역의 목사로서 뿐만 아니라 NGO 대표로서 앞으로 아프리카 선교의 거점이 될 것입니다. 필리핀에 있는 코피노를 위한 사 업에도 기업과 많은 연예인이 동참하게 되었습니다. 만나교회를 뛰어넘어 하나 님의 일하시는 영역을 보게 된 것입니다. WHB는 철저하게 객관적인 NGO로 세 워졌지만, 철저하게 교인들의 의해 운영되는 기관이 되었습니다. WHB는 나눔 의 다리가 되어, 잘하는 단체들을 돕는 단체가 되었고, WHB는 나눔의 유통자가 되었습니다. OECD 국가 중 대한민국은 나눔에 있어서 너무나 부족한 나라로 분류되어 있 습니다. 그런데 이런 나눔 가운데 교회에서 하는 일들이 통계에서 다 빠져 있다 는 것을 아십니까? 교회들이 WHB를 통해 이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교회에서 돕는 일들을 공식적인 NGO 단체를 통해 일하도록 하면서 사회적인 영향력이 확대되기 시작했습니다. 정부의 통계에 잡히고, 세제 혜택을 보게 되었습니다. 지혜로운 일들이 일어난 것이죠. 기독 연예인들이 아이티를 돕기 위한 바자회를 할 때도 WHB의 이름으로 준비되었고, HAJA 마켓을 통한 바자회도 WHB를 통 해 준비되었습니다. 삼성 SDS의 바자회도 WHB와 함께 일을 합니다. 어떤 기업 도 WHB와 일을 해도 문제가 없습니다. 그렇게 모인 세상의 역량이 크리스천의 마음을 가진 사람들로 인해 쓰이게 된 것입니다. 2013년도 월드휴먼브리지 수입 규모를 보면 만나교회를 통해 26.88%, 다른 교 회들의 연합으로 25% 정도의 자금이, 그리고 나머지 50% 정도는 세상 기업의 자금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만나교회의 자금은 대부분 여러분이 회원이 돼 주 셔서 그리고 1% 나눔 기업으로 참여해 주신 부분이죠. 그런데 그중에 50%는 다 시 성남 월드휴먼브리지로 내려와 우리 교회와 지역 주민들을 섬기는 일에 사용 하고 있습니다. WHB의 가장 큰 특징은 한국 교회를 위해 이 단체를 내놓았다는 것입니다. 어느 교회든지 또 다른 단체를 만들이 않고 WHB를 사용해 같은 방 식으로 일할 수 있도록 구조적인 장치를 해 놓은 것입니다. 그래서 WHB는 누구 고, 교회도, 교단도 소유주가 아닌 하나님의 소유기관이 되었습니다. 만나교회 는 이 단체를 만들 때 단돈 3천만 원을 내놓았을 뿐입니다. 현재 기독교계에서 WHB가 받고 있는 평가입니다. 80
12_03-1성경과설교현장+++.indd 80
2015-11-04 오후 3:06:19
① ‘만나교회’가 세운 NGO가 건강하게 잘 성장해서 기독교계의 좋은 모델 ② Mega Church가 대 사회를 향한 역할에 있어서 좋은 방법으로 평가를 받 고 있다. ③ 절대 연합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한 대형 교회의 실제적인 연합이 이루어 지고 있다.
이달의 설교 | 성탄과 나눔
로 평가받고 있다.
④ 일반 NGO 영역 안에서도 건강한 중견 기관으로 평을 받고 있다. ⑤ 회계 부분에서 투명성은 분기별 소식지를 통해 늘 보고가 되고 있고, 감 사시스템이 잘 작동되고 있다. ⑥ 가능한 한 기구를 슬림화하므로 최소한의 경비를 제외하고는 모든 자원 이 목적에 맞게 사용되도록 하고 있다.
만나교회에서 기존에 하던 사업을 WHB라는 이름으로 사용한 것 이외에는 지난해 약 1억 원 정도를 운영비로 후원했을 뿐입니다. 이 단체는 만나교회의 헌금으로 운영되는 것이 아닙니다. 단지 여러분이 회원이 되어 주셔서 후원해 주신 금액이 344,648,285원입니다. 이 금액은 전체 정기후원 금액의 43.11% 입니다. 당연히 만나교회 성도들의 후원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음 을 대표로서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체 운영 예산에 비하면 10%도 되지 않는 분량입니다. 다시 말하면 10%의 헌신이 더 많은 90%의 헌신 을 이끌어내는 구조가 되었다는 말입니다. 기존에 하던 만나교회 사업 중에서 488,956,300의 자금은 WHB라는 이름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사랑의 곳간, 볼리비아 선교, 아프리카 우물파기, 장학금 지원과 같은 것들이 죠. 아마도 이런 사업들은 공공성을 인정받으며 지자체나 기업과 연합하여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는 구조가 될 것입니다. 참으로 놀랍지 않습니까? 우리가 조금 더 생각하고 노력하므로 해서 하나님께 드려진 헌금을 더욱 효 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말입니다. 이 일은 우리 교회가 다음 세대 교 회에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다음 세대가 우리 교회가
CHURCH GROWTH 맑은물가 2015.12
12_03-1성경과설교현장+++.indd 81
81
2015-11-04 오후 3:06:19
걸어간 길을 보며 따라오게 될 것입니다. 나눔이 주는 유익은 우리가 하나님의 일을 하고 있고, 섬김을 통해 우리의 예배가 온전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러 한 나눔이 정답은 아닐지 모르지만, 우리의 다음 세대가 우리가 갔던 길을 따라 오며 하나님께 쓰임 받을 수 있다면, 우리가 참 멋지게 이 세상을 사는 것이 아닐 까요?
김병삼 목사 감리교신학대학교 졸업 감리교신학대학교대학원 졸업(역사신학 전공) Garrett-Evangelical Theological Seminary(M. Div.) United Theological Seminary(Doctor of Missiology) 감리교신학대학교 겸임교수 KOSTA(Korean Students All Nations) 강사 CTS기독교TV 이사 (사)월드휴먼브리지 대표이사 미국 오하이오 UTS 신학교 이사 미국 시카고 Garrett 신학교 이사 SAM(Student Awakening Arise Movement) International 이사장 (現) 만나교회 담임목사 ■저서 『그래야 행복합니다』, 『기대와 달라도 행복합니다』,『명품설교순례』, 『교회가 이땅의 소망입니다』 외 다수
82
12_03-1성경과설교현장+++.indd 82
2015-11-04 오후 3:06:19
말씀 노트
나눔이 주는 유익 - 하나님의 방법으로 사도행전 2장 44-47절
I. 나눔은 어디에서부터 시작되나요? “믿는 사람이 다 함께 있어 모든 물건을 서로 통용하고 또 재산과 소유를 팔아 각 사람의 필요를 따라 나눠 주며” (행 2:44-45)
1) 초대교회 나눔은 하나님의 ( )을 알았던 사람들에게서 시작했습니다. 2) 경제적인 논리가 아니라 하나님의 ( )이 있는 곳에 교회의 사역이 일어나야 합 니다. II. 나눔사역을 할 때 교회가 생각해야 할 것은 무엇일까요? “…주 예수께서 친히 말씀하신 바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이 있다 하심을 기억하여야 할지니라” (행 20:35)
1) ‘똑같은 나눔이라 할지라도 ( ) 하는 것이 최선일까’라는 고민이었습니다. 2) ( )라는 이름을 사용하지 않으므로 많은 사람들이 사역에 동참하게 되었습 니다. III. 교회와 NGO와의 연합 나눔사역을 통해 얻는 유익은 무엇인가요? “이와 같이 행함이 없는 믿음은 그 자체가 죽은 것이라” (약 2:17)
1) 이 땅 위에 많은 ( )을 하나님 나라를 위해 사용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2) ( )라는 이름으로 할 수 있는 일의 한계를 벗어날 수 있습니다.
소그룹 나눔 1. 오늘 말씀에 은혜 받고 결단한 것은 무엇입니까? 2. 교회의 나눔사역에서 고려되어야 할 것들에 대해 함께 나누어 보십시오. 3. 교회가 할 수 있는 나눔사역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십시오.
CHURCH GROWTH 맑은물가 2015.12
12_03-1성경과설교현장+++.indd 83
83
2015-11-04 오후 3:06:19
목회자의 설교준비를 돕는
맑은 물가
맑 은 물 가 2015
12 성 탄 과 나 눔
12 December 2015
멈출수없는-148*210.indd 11 맑은물가_12월표지+.indd
2015. 4. 3. 오후 6:02
2015-11-04 오전 12:4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