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5 May 건강한 교회성장의 노하우가 한눈에 보이는 목회종합전문지
COLUMN
FRONTIER POWER INTERVIEW
COVER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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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을 여는 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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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를 이야기하고 삶을 노래하는 목회자’
4차 산업혁명과 한국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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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목회자 여러분에게
<동행>
조용기 원로목사(교회성장연구소 명예총재)
이영훈 목사(본지 발행인)
배경락 목사(서북교회)
이선목 목사(숭의감리교회)
4차 산업혁명, 그리스도인은 어떻게 보아야 하나 4차 산업혁명과 ‘신학,문학,목회’
조덕영 박사(창조신학연구소)
임성빈 총장(장로회신학대학교)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빛나는 목회의 가치
곽주환 목사(베다니교회)
인공지능 시대의 영성 -종교개혁 500주년과 현재-
국민일보 포럼
057
스페셜 인터뷰 | 배임호 교수(숭실대학교 사회복지학부)
‘머무는 곳에서 관계회복이 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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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목회 매뉴얼 | 현용수 교수(쉐마교육학회)
‘구약의 지상명령 -가정, 교회교육, 교회성장 위기의 대안-’
072
글로벌 리포트 | 김주영 선교사(일본)
‘일본을 통해 보는 나홀로족 현상’
080
특별기획 3040 | 교회성장연구소
‘한국 교회 3040 미래 사역에 대한 연구(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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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목회현장 속으로 | 이귀열 목사(원주반석교회)
‘생명의 떡이신 예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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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STRY PR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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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 이슈 | 김기석 교수(성공회대 신학과)
‘인공지능(AI)과 한국교회Ⅱ -인공지능의 약속과 위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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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넥스트 스텝 | 김도일 교수(장로회신학대학교 기독교교육학)
‘아날로그 교육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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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교회와 문화선교 | 백광훈 원장(문화선교연구원)
‘포스트모더니즘과 소비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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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를 촉진하는 선교적 리더십 | 이상훈 교수(풀러 선교대학원 한국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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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에 맞는 새로운 리더십을 추구하며’ 기독교 세계관으로 보는 세상 | 양승훈 원장(밴쿠버기독교세계관대학원 원장 겸 교수)
‘사형 -제도적 살인일까, 국가의 형벌권의 집행일까?-’ 크리스천 인문학 | 이광희 목사(한국기독교선교100주년기념교회 전임목사)
‘있는 그대로 너를 비추고 싶다 『거울부모』 -권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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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윤리 | 이장형 교수(백석대학교 기독교윤리학)
‘목회자와 사회활동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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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의 마음치유 | 임경수 교수(계명대학교 기독교과 목회상담학)
‘기독교와 사회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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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통일 | 이용희 교수(에스더기도운동)
‘북한의 흡수통일 전략, 고려연방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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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적 교회의 실제 | 박홍래 목사(밀알침례교회)
‘선교의 새로운 표현 -마을목회(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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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를 이야기하고 삶을 노래하는 목회자” 이선목 목사 4대째 내려온 목회자 가정의 목사로서 국제 OM선교회의 선교사로 섬기면서 영국의 OM LUKE와 미국의 OM KAM에서 사역했다. 협 성대학교 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 미국 아주사 퍼시픽대학에서 종교학 석사 과정을 마친 후 풀러 신학교에서 목회학 박사 과정을 수 료했다. 현재 숭의교회 담임목사로 사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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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ntier Power Interview 진행_ 김형근 본부장 | 취재_ 김진흥 기자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하신 것이라 이에서 더 큰 계명이 없느니 라” (막 12:31)는 말씀처럼 이웃을 사랑하고 섬김을 실천하는 이선목 목사는 교 회 안의 자체적 섬김보다는 교회와 사회의 융합을 강조한다. 지역의 발전과 문 화를 중요시하고 삶을 가치있게 하는 그의 목회 이야기를 들어본다. _편집부
목사님의 목회철학과 신앙성장 배경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 니다.
저는 아버지, 할아버지, 증조부까지 3대가 일평생 목사로 섬기신 믿음의 가정 안에서 자랐습니다. 어려서부터 증조 부께 규칙적인 생활과 말씀묵상을 보고 배웠고, 아버지께 는 성령충만과 영적인 부분들을 배웠습니다. 또 초등학교 시절 할아버지와 같은 방을 쓰면서 늘 하나님을 두려워하 고 사랑하시는 모습, 말씀을 항상 가까이 하시는 모습을 보 면서 성장했습니다. 아버지께서는 저에게 ‘크면 무엇이 되 고 싶냐’고 항상 물어보셨습니다. 그럴 때마다 저는 목사가 되겠다고 대답했는데 그것이 실제로 이루어졌어요. 중학교 시절 성령체험을 하고 난 후 저의 가치관이나 세계관이 모 두 하나님 중심으로 바뀌었습니다. 말씀을 가까이 하지 않 으면 언제나 넘어지고 다른 생각을 품는 나의 모습을 보면 서 갈등하고, 회개하고, 회복하며 자랐습니다. 목사로 살아가고 있는 지금 도 고린도전서 9장 27절의 말씀처럼 제가 선포하는 말씀대로 살아가기 위 해 힘쓰면서 내 몸을 쳐서 복종시키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숭의교회는 한국 감리교회 중에서도 역사가 깊은 교회로 손꼽힙니다. 목사님 께서는 리더로서 변화하는 시대 속에 어떻게 목회를 하고 계시며, 성도들의 신앙교 육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숭의교회는 할아버지 때에 기초를 놓고 아버지 때에 폭발적 부흥이 일어 났습니다. 그렇게 성령충만한 교회로 알려졌고 지금은 말씀을 더 가까이하 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성령충만과 말씀이 균형을 이루는 교회가 되려고 노력하죠. 교회성장 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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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리교회가 추구하는 신학적 기둥 네 가지가 있습니다. 성경과 전통, 경험 과 이성이지요. 성경은 말씀이고, 전통은 교회질서와 영적인 질서, 경험은 존 웨슬리(John Wesley) 목사님과 같은 성령체험, 이성은 균형 잡힌 신앙생 활입니다. 저는 성도들이 체험 중심의 신앙을 가질 수 있도록 기도하고 훈련 하고 있습니다. 오늘날의 대한민국은 사실 교회가 세웠다고 생각합니다. 병원을 세우고, 근대교육을 시작하는 등 대한민국의 역사를 시작할 수 있도록 기초를 놓았 다고 볼 수 있죠. 근래에는 기독교의 힘이 많이 줄어들었다고들 하지만, 성 도들에게 크리스천의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교육하고 훈련시키고 있습 니다. 목사님께서는 4대째 신앙의 가문을 이어가고 계신데, 선조로부터 물려받은 가 장 큰 신앙의 유산은 무엇이라 생각하시는지요? 또한 다음 세대에게 남겨 줄 신앙의 유산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어렸을 적, 아버지께 성령충만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냐고 물어본 적이 있었습니다. 아버지는 말씀을 사모해야 한다고 대답해 주셨죠. 우리 자녀 세대들도 하나님 말씀을 중심으로 사모하는 신앙을 가져야 하고, 그렇게 훈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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련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얼마 전 유대인들이 자신의 가정에서 어떻게 수천 년간 자녀들에게 말씀 을 전수했는지에 대한 내용을 실은 책을 보았습니다. 유대인들의 성경암송 비결은 3-4세 때부터 교육을 하는 것입니다. 제가 고민한 문제는 저도 그렇 지만 ‘왜 성도들이 말씀대로 순종하지 못할까?’였습니다. 이유인즉 말씀을 습관처럼 읽기만 하고 외우질 않기 때문입니다. 유대인들은 말씀을 보통 백 번, 천 번, 만 번까지 암송한다고 해요. 그들이 모세오경을 다 외우는 모습 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렇게 말씀이 내 안에 들어와 있으니까 순 종이 저절로 되는 것이죠. 그래서 저는 가정과 교회, 학교에서 말씀을 접하 고 암송하며 삶에 적용할 수 있도록 성도들을 훈련시키고 있습니다. 목사님께서는 “찬양은 아픔을 회복시키는 힘을 갖고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목사님께서 경험하신 찬양의 능력과 힘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하나님께서 제게 부족하지만 작곡을 할 수 있 는 은사를 주셔서 여러 찬양들을 만들 수 있었 습니다. 약 30여 곡을 작곡했는데 대부분 찬양 들이 밝고 신나는 노래입니다. 실제로 밝고 긍 정적인 찬양을 하면 사람들의 생각 자체가 바뀌 는 것 같아요. 물론 찬양 자체에 하나님의 은혜 가 있고, 능력이 있죠. 찬양도 말씀을 중심으로 만들기 때문에 분명히 생명이 있다고 믿습니다. 숭의교회 주변으로는 대단지 아파트가 없어 요. 이제 곧 들어서지만, 이 공사 때문에 교인들 을 비롯해 동네 사람들이 많이 떠났습니다. 그 래서 한동안 교회가 주일에만 사람이 모여들고 새벽기도, 금요기도회 등 평일 예배는 조용했 죠. 그때 말씀을 읽다가 ‘하나님을 가까이 하라 그러면 저가 우리를 가까이 하신다’라는 구절을 보고 말씀 중심으로 찬양을 만들었어요. “교회 교회성장 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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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이로 이사해요~” 이 찬양을 매주 불렀었는데 정말 신기하게도 그 해에 사람들이 동네로 많이 이사를 오셨습니다. 저는 나이 드신 분들에게 될 수 있으면 “교회 가까이로 이사하십시오, 교회 중심으로 살다가 하나님 나라 로 가십시오”라고 말합니다. 젊은 부부나 학생은 지역 학군이나 환경에 영 향을 많이 받지만 어르신들은 그렇지 않아요. 교회에 복지관 시설을 갖추 니 나이 드신 분들이 자연스럽게 많이 유입되어 우리 교회로 찾아오고 계십 니다. 목사님께서는 문화사업팀을 설립하고, 음반을 제작하는 등의 문화선교에 각 별한 애정을 쏟고 계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처럼 기독교 문화사업에 힘쓰시 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미국 펜실베니아에 사이트사운드(Sight & Sound Theatres)라는 뮤지컬 극 장이 있습니다. 그곳은 전문 기독교, 성서만 다 루는 영화와 오페라, 뮤지컬만을 상영하고 공연 한다고 합니다. 2,800석이 일 년 내내 꽉 차고, 일 년 전에 예약을 해야만 볼 수 있다고 해요. 그 모습에 도전을 받아 성서적 뮤지컬을 만들어 대중들에게 기독교를 전하고, 나아가 한류문화 처럼 세계로 뻗어나가길 소망하고 있죠. 인천은 한국에서 처음으로 복음이 들어온 곳 입니다. 그리고 밤낮없이 배가 들어오고 비행기 가 나가죠. 해외에서 관광객들이 많이 들어오지 만 인천에 머무는 시간은 그리 오래지 않아요. 대부분 곧장 서울로 들어가죠. 저는 인천이 기 독교적 문화타운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요. 해외에서 관광객이 들어오면 인 천을 찾고 머물수 있도록 문화타운을 조성하고 기독교를 전파하는 것을 소망하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지난 3월 28일에 ‘말씀 콘서트 (THE WORD CONCERT)’라는 제목으로 찬양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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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서트를 열었습니다. 목회하면서 성도들과 함 께 부르기 위해 만든 30여곡의 찬양 중에 13곡을 추려 찬양들에 관련된 말씀을 들고 콘서트를 열 었습니다. 특별히 제가 기독교 대한 감리회 중부 연회 웨슬리 사회성화실천본부장을 맡게 되었는 데, 하나님께서 이 일을 위해 콘서트를 준비하면 좋겠다는 마음을 주셔서 각막 이식 수술비를 마 련할 목적을 갖고 콘서트를 진행했습니다. 또, 이 번 콘서트에서 재미있는 내용 중에 하나는 휴대 폰으로 QR코드를 읽으면 뮤직비디오를 볼 수 있도록 한 ‘노래하는 엽서’를 제작해 판매했습니다. 이런 작은 움직임들이 인천지역과 한국 교회가 세상 가운데 하나님의 문 화를 전파하는 조그만 발걸음들이 되기를 소망하고 있습니다. 목사님께서는 전도용 명함이 따로 있다고 들었습니다. 목사님께서 생각하시 는 전도는 무엇이고 더 발전해야 할 것이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요즘은 초등학교 아이들 만나기가 국회의원 만나는 것처럼 어렵습니다. 아이들이 너무 바빠요. 학교 끝나면 바로 학원으로 가잖아요. 학원도 두, 세 군데씩 가니까 평일에는 보기 힘듭니다. 그런 아이들과 학생들을 보면서 늘 전도에 대한 열망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아이들 에게 줄 수 있는 명함과 주변을 나가더라도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거부감을 주지 않으면서 마음 껏 줄 수 있는 명함을 제작했습니다. “떡볶이 같이 먹을까요?”, “커피 한잔 하실래 요?” 문구를 넣고 직접 제 번호도 넣었습니다. 전 화나 문자가 많이 올 줄 알았는데 그렇지는 않더 라고요.(웃음) 저는 믿는 사람들보다 믿지 않는 분들에게 일 부러 더 다가가려고 노력합니다. 왜 예수님을 믿 어야 하고, 기독교는 무엇인지, 크리스천의 삶은 교회성장 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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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떠한지 사람들을 만나서 함께 이야기하는 것이 즐겁습니다. 근래에는 예전처럼 간증집을 접하기 어려운 것 같아요. 전에는 의사, 기업 가, 정치인 등 희로애락이 담긴 간증을 들으면서 은혜를 참 많이 받았었는 데 아쉽습니다. 목사님께서 가지고 계신 목회비전과 이를 위한 계획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말 씀 부탁드립니다.
교회는 복음전도만이 아니라 사회와 함께 해야 합니다. 숭의교회는 종합 사회복지관, 현대유비스병원, 그린힐요양원 등의 협력기관을 통해 지역 사 회를 위한 봉사활동을 꾸준히 실천하고 있어요. 이러한 섬김을 위해서는 복 지사들이 많이 필요합니다. 진실되고 신앙심 있 는 복지사와 함께 일하기를 항상 기도하고 있습 니다. 복지사 한 명을 잘 훈련시키면 복지 분야 에서는 전문가이면서 교회 안에서는 으뜸가는 봉사자가 됩니다. 저는 지금도 기회가 된다면 교회는 학교를 세 워야 하고 병원을 세워야 한다고 말합니다. 교 회로 사람들이 모이고, 찾아오게 만들어야 합니 다. 학교를 세우면 선생님과 관리하는 사람들이 필요하고, 병원을 세워도 의사와 간호사들이 필 요한데, 지금같이 일자리가 줄어드는 시대에 고 용창출도 되고, 여러 가지로 교회가 좋은 일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점점 규모를 넓혀가 마 을 전체가 기독교적 마인드로 가득하길 소망하 고 있습니다. 한국 교회의 건강한 목회와 성장을 위해 힘쓰 고 계시는 목회자 및 사역자들을 위한 제언 부탁드립 니다.
나라의 분위기도 뒤숭숭한 상태이고, 교회의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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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도 많이 침체되어 있어요. 큰 교회, 작은 교회가 나름대로의 문제를 안고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어려움이 있으면 행복도 있는 법입니다. 목사의 사명은 양을 잘 먹이고 기르는 것이잖아요. 성경을 가까이 하고, 말씀 준비를 잘해서 성도들을 먹인다면 교회는 성장한다고 생 각합니다. 사회는 점점 변하고 있습니다. 예전 것에 머물러 있다면 발전하지 못합니 다. 교회는 계속해서 사회와 함께 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새로운 길을 열어가야 합니다. 혹시 실패해도 또 시도하고 최선의 방법을 강구하면서 교 회를 발전시켜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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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S 이
달
의
설
교
사람
성경적으로 설교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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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를 위한 성경이해】
4차 산업혁명과 인간·김성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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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과 설교현장】
별수 없는 인간이지만 (사 14:1-20)·이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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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틀 바꾸기 (잠 24:23)·권성수
50
왜 하나님은 에덴동산에 선악과를 두셨는가?
(창 2:16-17)·김은호
62
죽은 자와 같은 한 사람 (히 11:8-12)·박진석
70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 (사 10:1-26)·하근수
76
새 영을 너희 속에 두고 (겔 36:24-27)·이영훈
88
육으로 난 것은 육이요 영으로 난 것은 영이니 (요 3:6)·조용기
100 【교회학교】
하 나님의 창조물 인간 (창 1:26-28)·황다니엘
106 【국외설교】
불안이라는 불신앙과의 전투 (마 6:25-34) (Battling the Unbelief of Anxiety)·존 파이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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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URCH GROW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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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과 삶의 현장
124 이달의 유머예화·김진배 129 목회자가 들려주는 세상 이야기·한재욱 134 이달의 설교예화·편집부 144 신앙에세이·배경락 147 이종필목사의 킹덤 프리칭 10-1·이종필 163 이종필목사의 킹덤 프리칭 10-2 (출 3:1-10)·이종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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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를 위한 성경이해
김성규_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대학교 교수
4차 산업혁명과 인간 오늘날 우리는 인공지능 등으로 대변되는 4차 산업혁명의 시대를 맞고 있다. 이러한 과학적 진보에 대해 우리 크리스천은 어떤 자세로 대처해야 할까? 성경에서 말하는 인간의 본질에 대해 살펴보고, 4차 산업혁명을 맞아 우리가 가져야 할 올바른 자세에 대해 생각해 보자. _편집자 주
산업혁명과 인간 인간은 산업진보가 있을 때마다 그 역사가 달라지는 놀라운 변화를 겪어왔다. 그 옛날 구석기 시대를 거쳐 신석기 시대를 지나며, 청동기 시대와 철기 시대, 영 국의 산업혁명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모두 산업의 혁명 시대를 거치는 동안 역사 의 큰 획을 그었다. 그러나 여기에는 인간성 파괴라는 어두운 그림자를 함께 드 리우며 경제적 발전의 밝은 면만을 보고 인간 문명의 발전을 지켜볼 수만은 없 게 되었다. 그렇다면 인간에게 궁극적인 본질은 어디에 있는가를 생각해 보아야 한다. 성경에 의하면, 사람(벧전 2:13)은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되었으며(창 1:26), 하나님께서 영화와 존귀로 관을 씌운 존재였다(시 8:3-8). 그러나 사탄의 유혹 을 받아 하나님께 불순종함으로써(창 3:1-5; 롬 5:12-19), 고통과 사망의 저주 아 래 놓이게 되었다(창 3:16-24; 고전 15:22). 그런 맥락에서 성경에서 ‘인간’을 ‘육 신’(롬 8:5), ‘옛 사람’(골 3:9)으로 부르고 있으며, 특히 범죄로 죽을 수밖에 없는 연약하고 허물 많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없는 존재라는 측면에서 자주 언 급된다(창 6:5; 렘 17:9; 롬 8:8; 갈 5:19-21; 엡 4:22; 골 3:5; 약 4:17). 특히, 성경 은 인간은 본질상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며(롬 3:23), 전적으로 부패한 존 재(사 1:5-6)임을 강조하고 있다. 이 같은 절망적인 상태의 인간이 치유될 수 있 는 유일한 길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새 사람으로 거듭나는 것이다(고후 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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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를 위한 성경이해
요일 3:2-3). 한편, 개역개정판에서는 인간을 ‘사람’으로도 번역하고 있다(신 32:26). 성경의 증거는 인간에 대하여 여러모로 생각할 것이 많다. 눈여겨 볼 것은 성경이 인간을 언급할 때마다 인간 그 자체로 관심을 갖는 경 우는 드물다. 대신에 인간이 죄인이라는 사실을 집중 조명하는 느낌이 강하다. 그러므로 인간 문명의 본질적인 발전이 인간 그 자체보다는 인간의 선한 의지에 의한 발전이 궁극의 행복에 이른다는 것을 교훈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작금 에 지금까지와는 다른 인간 문명의 변화가 감지된다. 바로 4차 산업 혁명이다. ‘산업혁명’ 단어를 아널드 토인비(Arnold Joseph Toynbee)가 『Lectures on the Industrial Revolution of the Eighteenth Century in England』에서 처음 사용한 이 래로, 기술적 혁신은 인간의 진보에 기여한 점에서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되나 이제는 기술의 진보가 인간을 종속적 관계로 나아가는 점에서 오히려 매우 우려 스럽다. 옥스퍼드 대학의 Martin School은 제 4차 산업혁명을 논하면서, 컴퓨터 화 및 자동화로 인해 미래에 사라질 가능성이 높은 직업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 였는데, 현재 직업의 47%가 20년 이내에 사라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도출되었 다. 특히 텔레마케터, 도서관 사서, 회계사 및 택시기사 등의 단순·반복적인 업 무와 관련된 직업들이 자동화 기술로 인해 사라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Oxford Univ. 2013). 특히 인간의 불완전성을 고려하면 기술의 진보가 어느 방향으로 나아갈지 불안하기만 하다. 실제로 인간의 불완전성에 대한 문제는 종교와 종교 외적인 분야에서 어느 정도 일치를 보여왔다. 인간을 ‘생각하는 갈대’라고 묘사 한 파스칼(Pascal, Blaise)은 인간의 양면성 즉, 약한 바람에도 흔들리는 갈대처 럼 나약하고 비참한 존재이지만 동시에 고차원의 깊이 있는 생각을 할 수 있는 위대한 존재임을 지적하고 있다. 그러나 동시에 인간의 연약한 점이 기술발전의 오류를 어떻게 감당할지에 대한 무서운 암시가 동시에 내포되어 있다는 것을 잊 어서는 안 된다. 우리는 과학적 기술도 하나님의 선물이라는 창조적 의식도 필 요하지만 동시에 하나님의 선물을 하나님의 의지대로 사용해야 하는 책임도 간 과해서는 안 된다. 이에는 인간 스스로 자신이 누구인지를 아는 것이 선행된다.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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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에서 인간 구약성경의 창조기사에 의하면, 인간은 다른 모든 피조물들 중의 한 피조물로 나타난다. 즉, 인간은 흙으로 지은 하나님의 피조물이다. 인간이 하나님의 피조 물이라는 사실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그것은 우선 인간이 하나님의 피조물인 동 시에 하나님을 창조주로 알아야 한다는 교훈이 있다. 피조물로서 연약성은 하 나님에 의존해서 살아야 할 절대적 존재임을 강조한다. 그렇지만 창조는 특별 한 시간의 순서를 갖는다. 인간은 마지막 피조물이고, 하늘과 땅, 빛과 어두움, 땅, 식물과 동물은 인간의 창조를 준비하기 위해 창조된다. 이런 점에서 인간은 또한 최고의 피조물이기도 하다. 인간은 창조의 피라미드의 꼭대기에 서 있으 며, 창조자는 인간을 중심으로 삼아 세상을 인간의 거주지로 짓는다. 인간 창조 의 과정도 다른 피조물의 창조와는 다르게 장엄하고도 정성스러운 것으로 나타 난다. 그렇지만 하나님이 인간을 흙으로 창조하였다는 이야기는 구약 성경 여러 곳에서 잘 강조된다.
“하나님이 땅의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창 2:7)
“…너는 흙이니 흙으로 돌아갈 것이니라 하시니라” (창 3:19)
“여호와 하나님이 에덴 동산에서 그를 내보내어 그의 근원이 된 땅을 갈게 하시니라” (창 3:23)
“아브라함이 대답하여 이르되 나는 티끌이나 재와 같사오나 감히 주께 아뢰나이다” (창 18:27)
“주께서 사람을 티끌로 돌아가게 하시고…” (시 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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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를 위한 성경이해
“이는 그가 우리의 체질을 아시며 우리가 단지 먼지뿐임을 기억하심이로다” (시 103:14)
“주께서 낯을 숨기신즉 그들이 떨고 주께서 그들의 호흡을 거두신즉 그들은 죽어 먼지로 돌아가나이다” (시 104:29)
“내가 은밀한 데서 지음을 받고 땅의 깊은 곳에서 기이하게 지음을 받은 때에…” (시 139:15)
“그의 호흡이 끊어지면 흙으로 돌아가서 그 날에 그의 생각이 소멸하리로다” (시 146:4)
“하물며 흙 집에 살며 티끌로 터를 삼고 하루살이 앞에서라도 무너질 자이겠느냐” (욥 4:19)
“주께서 내 몸 지으시기를 흙을 뭉치듯 하셨거늘 다시 나를 티끌로 돌려보내려 하시나이 까” (욥 10:9)
사람이 흙으로 만들어졌다는 이야기가 왜 이렇게 장황하게 나열되어 있는가? 여기서 ‘인간이 창조된 목적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이 자연스럽게 먼저 제기 된다. 수메르와 바벨론의 창조설화에서는 인간이 창조된 목적은 ‘신들의 멍에 를 메고 가기 위한’ 것에 있다. 즉, 신들이 매일 무거운 고역을 인간에게 지우기 위해 인간을 창조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창세기 1장 28절에 의하면 인간 창조의 목적은 신들을 섬기는 일이나 신들의 필요를 충족시켜 주는 데 있지 않고, 인간 의 세계를 향하고 있다. 다시 말해 인간은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고 땅 을 정복하며, 모든 생명들을 다스리도록’ 즉, 복을 받도록 지음 받았다. 여기서 인간들은 신을 위해서 결정되었다기보다는(수메르, 바벨론 설화) 하나님이 인간 을 위해서(인간축복) 결정한 것으로 나타난다. 그러므로 인간이 흙으로 만들어 졌다는 것이 강조하는 바는 비록 1차 혁명이든 4차 혁명이든 인간의 궁극적 목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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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은 창조주 하나님의 영광을 즐거워하는 데 놓인다. 이것은 하나님이 인간의 코에 생기(루아흐)를 불어 넣었다는 언급에 의하여 더욱 강조된다. 시편 139편 13-16절은 창세기 2장 7절의 인간의 창조를 더욱 미적이며 감동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주께서 내 심장을 지으시며 나의 모태에서 나를 만드셨나이다(짜 놓으셨나이다) 내가 주 께 감사하옴은 나를 지으심이 심히 기묘하심이라 주께서 하시는 일이 기이함을 내 영혼이 잘 아나이다 내가 은밀한 데서 지음을 받고 땅의 깊은 곳에서 기이하게 지음을 받은 때에 나의 형체가 주의 앞에 숨겨지지 못하였나이다 내 형질이 이루기 전에 주의 눈이 보셨으며 나를 위하여 정한 날이 하루도 되기 전에 주의 책에 다 기록이 되었나이다” (창 139:13-16)
욥기 10장 10절 이하의 창조 이해는 한술 더 떠서 훨씬 더 지성적이고 해부학 적으로 아름답게 표현하고 있다.
“주께서 나를 젖과 같이 쏟으셨으며 엉긴 젖처럼 엉기게 하지 아니하셨나이까 피부와 살을 내게 입히시며 뼈와 힘줄로 나를 엮으시고 생명과 은혜를 내게 주시고 나를 보살피심으로 내 영을 지키셨나이다” (욥 10:10-12)
시편 8편은 인간에 대한 보다 고양된 이해를 기록하고 있다.
“여호와 우리 주여 주의 이름이 온 땅에 어찌 그리 아름다운지요 주의 영광이 하늘을 덮었 나이다…사람이 무엇이기에 주께서 그를 생각하시며 인자가 무엇이기에 주께서 그를 돌보 시나이까 그를 하나님보다 조금 못하게 하시고 영화와 존귀로 관을 씌우셨나이다” (시 8:1-5)
마지막 구절에서는 인간이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을 받았다는 표상에는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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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혁명적인 잠재력이 숨어 있다. 즉, 당대 근동에서 하나님의 형상은 왕과 같 은 특별한 인물에만 한정되었다. 그러나 성경은 모든 인간이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어졌다고 말한다. 이것은 남자와 여자 사이에 아무런 차별 없이 모든 사람들 이 하나님의 형상, 하나님의 대리자, 하나님의 광채라는 말이다. 성서적, 기독교 적 인간이해의 중요한 열쇠가 되어 온 문장 즉, “인간이 하나님의 형상 혹은 모 습에 따라 창조되었다”는 문장은 구약성서에서 단 3번(창 1:26-28, 3:1-3, 9:6) 직 접적으로 나타나며, 시편 8편에서 간접적으로 나타난 것을 제외하면, 더 이상 나 타나지 않는다. 우선 분명하게 하나 기억해야 할 것은 인간에 앞서 창조된 모든 것은 인간을 위한 것이다. 하나님이 인간에게 모든 만물에 충만하고 다스릴 수 있는 권한을 허락하였다. 인간에게 주어진 모든 것들은 그 자체로 악하지 않다. 다만 인간이 어떻게 사용하는지가 중요하다. 인간에게 허락하신 모든 종류의 과 학적 기술 문명들은 그 자체로 악하다고 규정해서는 안 된다. 혹여 과학 기술 문 명이 파괴적으로 악하게 나타난 결과들은 과학 문명 그 자체로 악하기 때문이라 기보다는 인간의 오용과 악용 때문이다. 인간은 이 같은 놀라운 과학 문명을 통 하여 하나님의 영광을 발견하고 열광을 드러내도록 하는 데 그 순기능이 있다는 것을 유의해야 한다. 하지만 구약은 인간이 하나님께 불순종함으로써 야기되는 산업혁명의 결과에 대하여 심히 우려하는 것이다.
신약에서 사람과 산업혁명 신약은 그리스도의 오심이 인간의 죄를 대속하기 위한 목적을 지니고 있다고 모든 저술에서 일관성 있게 강조한다. 이것은 지금까지 인간이 보여준 결과에 대한 매우 부정적인 인식을 반영한다. 여기에는 그동안 철기 산업과 청동기 산 업을 통하여 인간문명에게 허락한 진보적 결과에 대한 심판을 포함한다. 실제로 예수님 당시에 이스라엘조차 군대와 방패, 창을 통한 이스라엘의 회복을 강력하 게 주장하다가 예수님을 알아보는 데 실패하지 않았는가? 예수님을 왕으로 추대 하려는 시도 이면에는 이 같은 의식들이 숨어있다. 구약과 마찬가지로 신약에서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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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인간이 하나님의 형상이라는 깊은 뿌리가 이스라엘에 자리 잡고 있다. 하지 만 하나님의 형상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재해석되어야 한다는 조건 아래 새로 운 전망을 볼 수 있다. 이것은 야고보서 3장 9절에서 잘 나타난다.
“이것으로 우리가 주 아버지를 찬송하고 또 이것으로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을 받은 사람 을 저주하나니” (약 3:9)
신약성경에서는 주로 인간이 새롭게 변화될(혹은 입게 될) 하나님의 형상에 대해서 말한다(고후 3:18; 골 3:9-10; 엡 4:22-24는 심령이 새롭게 되고, 새 사람으 로 지음 받음에 대해 말하고 있다). 신약성경은 하나님의 형상을 그리스도론의 전제로 삼아 말하고 있다(그리스도는 하나님의 형상임(고후 4:4), 아들은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형상임(골 1:15), 아들은 하나님의 영광의 광채, 그 본체의 형상 임(히 1:3)). 신약성경은 그리스도가 바로 하나님의 형상을 중재하기 때문에, 인 간이 그리스도의 형상을 본받도록 지음 받았다고 말한다(롬 8:29). 그러므로 그 리스도론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인간은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형상을 향하 여 창조되었다고 말할 수 있다. 그렇게 볼 때 하나님의 형상은 하나님의 선물이 면서도 인간의 과제이다. 사실 구약성경에서 인간이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창조 된 근본 원인은 창조된 우주의 피조체를 다스리기 위한 것이었다. 이는 하나님 이 주신 지성의 절대적 사용을 암시하며, 그 목적은 오로지 하나님을 알고 그를 기뻐하며 즐거워하는 데 효용성이 있다. 그러므로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지음 받았다는 선물 안에서 낭만적인 희열에 머물 것이 아니라 과제에 더 강조 점을 두고 살아야 한다. 이런 의미에서 하나님의 형상은 은사인 동시에 임무이 며, 서술인 동시에 명령이다. 그것은 과제인 동시에 희망이요, 명령인 동시에 약 속이다. 하나님의 형상은 인간에게 주어진 고정불변의 실체가 아니라 미래의 약 속, 종말론적 희망이다. 즉, 사람의 존재는 종말론적 과정 속에 있는 존재이다. 하나님의 형상은 인간 안에 주어져 있기보다는 언제나 인간 앞에 서 있다. 이 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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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조건이 충족될 때, 인간에게 주어진 과학문명의 의미도 가치를 발휘한다. 우리는 예수님이 인간으로서 세상에 오셔서 어떻게 산업을 다루셨는지 살펴 봄으로써 오늘날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4차 산업혁명 앞에서의 혼란에 대한 답 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답을 찾기에 앞서 구약 전통에 따라서 전제해야 할 것 은 산업 그 자체에 대한 평가가 아니라 인간이 산업을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에 초점을 두어야 한다. 나사렛 예수님이 참으로 하나의 인간(人間)이었다는 사 실은, 그를 신화적 존재로 보려는 미약한 시도에도 불구하고 하나의 자명한 전 제이다. 특히 신약성경은 인간 예수님의 온갖 체험(목마름, 굶주림, 슬픔과 기 쁨, 사랑과 분노, 수고와 고통, 죽음 등)을 여실하고 솔직하게 증거한다. 예수님 이 죄인이 아닌 점을 제외하면, 모든 점에서 우리와 똑같았다(히 2:17). 그러므 로 그는 인간의 모든 차원, 모든 경험 안에서 살았다고 말해야 한다. 그렇지만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예수가 단순히 인간이었다는 사실이 아니라 그가 인간으 로서 인간인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주느냐는 질문이다. 신약성경은 하나님이 예 수님 안에서 또 예수님을 통하여 종말론적이고도 궁극적인 방식으로 말씀하시 고 행동하셨다는 사실, 아니 하나님이 세상을 예수 안에서 당신과 화해시키고자 했다는(고후 5:18) 사실에 온통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예수님이 인간이 었다는 사실은 다른 면에서 우리에게 시사하는 점이 매우 많다. 즉, 예수님 역시 당시 인간들에게 주어진 산업혁명에 대한 시각이 예사롭지 않았을 것이다. 그것 은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세상에서 부귀영화에 대한 강력한 제제를 통하여 설명 할 수 있다. 마태복음 10장 6-12절을 찬찬히 들여다보자.
“오히려 이스라엘 집의 잃어버린 양에게로 가라 가면서 전파하여 말하되 천국이 가까이 왔 다 하고 병든 자를 고치며 죽은 자를 살리며 나병환자를 깨끗하게 하며 귀신을 쫓아내되 너 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라 너희 전대에 금이나 은이나 동을 가지지 말고 여행을 위하여 배낭이나 두 벌 옷이나 신이나 지팡이를 가지지 말라 이는 일꾼이 자기의 먹을 것 받는 것 이 마땅함이라 어떤 성이나 마을에 들어가든지 그 중에 합당한 자를 찾아내어 너희가 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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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까지 거기서 머물라 또 그 집에 들어가면서 평안하기를 빌라”
제자들 역시 하나님의 능력을 받아서 세상에서 영화를 누릴 수 있는 유혹에 노출되어 있었다는 것을 증거한다. 예수님은 능력을 주면서 제자들이 세상 영화 에 빠질 유혹을 미리 차단하는 장면이다. 마태의 구절은 산업혁명과 관련이 없 어 보이지만 그렇지 않다. 당시 로마는 이미 상당한 정도의 산업혁명을 가지고 이스라엘의 변화를 촉구했다. 로마가 지닌 각종 옷들과 장신구, 군사 무기, 건축 기술 등등은 이스라엘에게 과학 혁명의 위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이를 탐하 는 것은 인간의 본능이다. 예수님 자신 역시 마찬가지였다. 로마의 위대한 예술 이나, 과학, 건축 등에 대하여 예수님은 일체의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이는 예 수님 역시 과학기술 문명 그 자체보다는 과학 기술문명을 사용하는 인간에 대한 관심이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인간 스스로 먼저 하나님 앞에 불순종이 라는 죄명 하에 놓여있는 죄인이라는 의식이 없이는 그 어떤 과학적 진보도 의 미가 없다는 뜻이다. 마태복음 22장 35-40절을 보자.
“그중의 한 율법사가 예수를 시험하여 묻되 선생님 율법 중에서 어느 계명이 크니이까 예 수께서 이르시되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셨으니 이것이 크고 첫째 되는 계명이요 둘째도 그와 같으니 네 이웃을 네 자신 같이 사 랑하라 하셨으니 이 두 계명이 온 율법과 선지자의 강령이니라”
그렇다. 인간이 만드는 모든 일들, 즉 그것이 예술이든, 과학이든, 문화든 간 에 인간이 먼저 하나님의 말씀 안에서 혁명이 일어나지 않는 한 과학 문명의 혁 명도 존재하지 않는다. 그는 자신을 위해서는 아무 것도 요구하지 않고 모든 영 광을 하나님에게 돌렸다. 예수님은 전적으로 하나님에게 의존되어 있었다(눅 23:46). 예수님은 아버지에게 순종한 자였다(롬 5:19; 빌 2:8; 히 5:7-9, 12:2). 예 수님은 전적으로 하나님과 일치하는 자였다(요 10:30, 17:10 등). 그는 전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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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 순종하고 하나님만을 신뢰(신앙)하고, 하나님을 중심으로 삼으며, 하 나님의 뜻(나라)에 따라 산 자였다(죄 이해와의 대조적 비교 : 불순종, 불신앙, 교만, 정욕). 이처럼 예수님은 하나님을 향해 전적으로 열린 자, 하나님을 위한 존재로서 우리의 존재의 규정, 목표, 오고 있는 하나님의 형상의 현존이 되었다. 그는 그의 삶과 죽음 전체로서 하나님을 향해 열려 있고 하나님에게 바쳐짐으로 써 하나님과 인간을 화해시킨 화해자,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중보자가 되었다. 특히 그의 죽음은 철저히 하나님께 순종하고 하나님을 신뢰한 결과와 그 표현으 로서, 하나님과 소외된 이 세계 안에 구원, 화해 즉 하나님과의 일치, 친교의 회 복을 가져다주었다. 결론적으로 예수님의 삶에서 당대의 과학 문명이나 과학에 대한 평가를 의외로 찾기 힘든 이유는 무관심이 아니라 과학의 진정한 발전에 있어 본질은 인간이 먼저라는 가르침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4차 산업혁명 우리 사회는 지금까지 2차례의 산업혁명으로 인한 변화를 경험하였고, 우리 는 현재 제3차 산업혁명 시대를 살고 있다. 1차 산업혁명은 ‘기계 혁명’이라고도 불리며 18세기 중반 증기기관의 등장으로 가내수공업 중심의 생산체제가 공장 생산체제로 변화된 시기를 말한다. 제2차 산업혁명에서는 전기동력의 등장으로 ‘에너지 혁명’이라고도 불리며 대량생산체제가 가능해졌다. 그리고 우리는 컴퓨 터 및 정보통신기술(ICT)의 발전으로 인한 ‘디지털 혁명’이라는 제3차 산업혁명 의 시대를 지내고 있으며, 이로 인해 정보화·자동화 체제가 구축되었다. 이들 산업혁명은 역사적 관점에서 보자면 아주 짧은 기간 동안 발생하였으나, 그 영 향력은 개인 일상생활에서부터 전 세계의 기술, 산업, 경제 및 사회 구조를 뒤바 꾸어 놓을 만큼 거대하였다. 그리고 새로운 기술의 등장과 기술적 혁신은 계속 진행 중에 있으며 또 다른 산업혁명을 야기하고 있다. 그렇다면 인간이 이 같은 혁명적인 사회의 발전 앞에서 모두가 만족하고 있는 가? 사실 과학의 급속한 발전 앞에서 매우 두려워하고 있으며 그 갈피를 잡지 못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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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있다. 예를 들면, 구약 성경의 바벨탑은 인간의 놀라운 건축 기술을 보여주 기도 하지만 두려움의 상징이기도 했다. 이는 인간이 스스로 높은 과학문명을 만든 것이 매우 존엄하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인간의 무능력도 상대적으 로 비례하여 확장된다는 증거다. 궁극적으로 인간은 합리적으로 판단하지 못하 고, 자신의 안전을 제대로 지키지도 못한다. 그래서 다른 인간이 만든 복잡한 기 술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최근 열풍을 일으켰던 『사피엔스』의 저자 유발 하라리 (Yuval Noah Harari)는 현대 과학기술 발전의 원동력이 ‘나는 모른다’라는 무지 의 고백에서 비롯되었다고 분석한다. 그러나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이러한 무지 의 고백은 대부분 인간에게 발전을 위한 노력의 동력이 아닌 무기력으로 이어지 는 것처럼 보인다. 이때에 우리는 예수님을 생각하며, 그분에게서 답을 얻어야 한다. 복음서에 나타난 예수는 언제나 자신보다는 하나님을 더 생각하고 하나님 의 뜻, 하나님의 거룩함, 하나님의 나라를 생각한 분이다. 마태복음 6장 9-13절 에, 주님이 가르쳐주신 기도문을 기억하며 우리 앞에 문득 다가선 인간의 과학 적 진보 앞에서 지혜를 구하자.
연세대학교 신학과 졸업(B.A.)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졸업(M.Div.) 프랑스 파리 및 몽벨리에 신학대학교 졸업(Th.M.) 벨기에 국립 브뤼셀 개신교 신학대학교 졸업(Th.D.) 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대학교 신약학 교수 (사)한국불어권선교회 한불성경편집위원 장위제일교회 협동목사
김성규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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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서 『회개는 하나님의 은총의 선물』, 『예수님을 그리는 기술』, 『이야기로 읽는 말씀』 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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