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교회성장 2015 11월호

Page 1


2015/11 November 건강한 교회성장의 노하우가 한눈에 보이는 목회종합전문지

COLUMN OPINION LEADER

COVER STORY

011 012

희망을 여는 창 이영훈 목사(본지 발행인)

014

‘기도로 세운 교회, 신앙의 뼈대를 세우라’ 유재필 목사(순복음노원교회)

Pastor’s Letter : 돌아봄 037 041 050 058 066 073

108 PEOPLE

8

사랑하는 목회자 여러분에게 조용기 원로목사(교회성장연구소 명예총재)

081 082

Intro 자연스러운 경배자가 되기 원합니다 오영택 목사(하늘비전교회) 관계

가정에서 태어난 교회, 관계로 이어가는 교회 이윤재 목사(한신교회)

일상

일상의 은혜를 회복하자 최병락 목사(세미한교회)

문화

교회 속의 문화, 문화 속의 교회 김정석 목사(광림교회)

사회

진실에 복무하는 균형 김기현 목사(로고스 서원)

역사

종교개혁 500주년을 준비하며 배덕만 교수(건신대학원대학교)

<성경에서 발견하는 식물이야기 Ⅹ> 류모세 대표(열린다성경아카데미) <동행> 유인선 목사(십정교회)

085

스페셜 인터뷰 1 | 오덕호 총장(한일장신대학교)

‘교수에서 목사로, 목사에서 총장으로’

093

스페셜 인터뷰 2 | 이상훈 교수(풀러선교대학원)

‘화제의 신간 『RE_FORM Church』, 한국 교회를 위한 새로운 시도’

099

스페셜 리포트 1 |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제100회 총회 목회박람회’

102

스페셜 리포트 2 | 교회성장연구소

‘건강한 교회 세우기 컨퍼런스’

108

글로벌 리포트 | 이훈희, 강정화 선교사(러시아)

‘바로 내 주를 따라 바로네쥐에 왔습니다!’

교회성장 11월호

11_001-035+++++++.indd 8

2015-10-06 오후 3:12:53


50

MINISTRY PRISM

99

115

크리스천 나를 세우는 거룩한 습관 | 한기채 목사(중앙성결교회)

‘거룩한 습관 part 11. 불평(고쳐야할 습관 1)’

126

ISLAM | 국제신학연구원

‘과연 이슬람은 기독교와 비슷한 종교인가?’

132

희년의 관점으로 성경 꿰뚫어보기 | 장진광 목사(파스코 한인장로교회)

‘아벨의 믿음’

138

이강락과 함께 하는 행복한 교회 만들기 | 이강락 대표(KR컨설팅)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교회 만들기’

142

현대인의 마음치유 | 오태균 교수(총신대학교)

‘나의 공감 능력은?’

151

사랑나눔, 느헤미야 프로젝트 | 전경수 목사(온양농아인교회)

‘소리없는 예배자’

158

한국 교회 믿음의 발자국 | 전인수 교수(그리스도대학교)

‘한국교회사의 사관’

169

내일은 통일 | 임창호 교수(고신대학교, 북한인권한국교회연합 공동대표)

‘김일성 왕조 우상화에 무섭게 올인하는 북한의 학교교육 현장’

180

더 넥스트 스텝 | 임진규 목사(브리지임팩트사역원)

‘진짜 제자 만들기’

190

성도를 위한 신앙지침 | 최재화 감독(기독교대한감리회 중앙연회, 명암교회)

‘사도신경에 대하여’

151

교회성장 11월호

11_001-035+++++++.indd 9

9

2015-10-06 오후 3:12:59


Pastor’s Letter : 돌아봄_Intro. 글_ 오영택 목사(하늘비전교회)

지난 목회 여정을 돌아보며

1989년에 목사 안수를 받은 후 26년이 흘렀 다. 지난 목회 여정을 돌아보니 하나님 앞에 죄스러움과 안타까운 마음뿐이다. 교회성장 연구소로부터 원고 요청을 받고 처음에는 거

자연스러운 경배자가 되기 원합니다

절할 궁리를 했으나 나 자신을 돌아볼 수 있 는 기회를 가지게 된 것에 감사하며 이 글을 쓰기로 했다. 이번 기고를 통해 나 자신 뿐만 아니라 목회 여정의 전반을 돌아보는 귀한 은혜의 시간이 되 었음을 부인할 수 없다. 먼저 2015년을 돌아보면 중동호흡기질환 메르스 사 태와 전교인 카운트다운 전도대회가 겹치면서 어렵고 바쁜 일정을 보내야 했지만 그 속에 숨겨진 나의 일상을 고백하고자 한다. 바울의 두려움은 과장이 아니다

먼저 바쁘다는 핑계로 성경 읽기를 소홀히 했다는 점과 다른 사람에게는 설교를 통해 기도를 강조하면서도 나는 진심으로 하나님 앞에 무릎 꿇지 않 았으며, 내 영혼을 돌보는 일에 소홀하였음을 고백한다. 교회는 목회자의 수준만큼 성장한다는데 가시적인 문제점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해서 나의 빈약한 영성의 문제가 감춰질 수는 없다. ‘왜 나는 조금 더 말씀을 가까이 하지 않았는가, 왜 좀 더 내 영혼을 돌보지 못했는가!’ 하는 후회와 아픔이 남는다. 사도 바울은 ‘내가 남에게 예수를 전 하지만 정작 나 자신은 버림받지 않을까?’하고 고민하였다. 바울의 그 두려 움은 결코 과장이 아니다. 바울이 그 정도로 고민한다면 나의 두려움은 얼 마나 더 커야 하겠는가! 교회성장 11월호

11_036-080특집+++.indd 37

37

2015-10-05 오후 5:34:46


Pastor’s Letter : 돌아봄_Intro.

남은 2015년의 시간동안 좀 더 하나님께 내 영혼을 가까이하고, 하나님과 의 첫사랑을 회복하는 시간으로 보내고 싶다. 목회는 하는 것이 아닌 되는 것

나는 어떤 목회의 비전이나 꿈을 가지고 목사가 되지 않았다. 다른 분들 처럼 소명이 있거나 어떠한 꿈을 좇아 부담을 가지고 목사 안수를 받은 것 도 아니었다. 단지 이 길만이 내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그리고 편안하게 다 가오는 길이었기에 목회자의 길을 걷게 된 것이다. 목회자 가정에서 자라며 목회를 보고 살아왔다. 그래서 내가 생각할 수 있는 범위도 항상 목회자의 길 안에 있었다. 그래서 이 길이 내게 가장 적합하고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억지나 부담이 아니라 필연적으로 목사가 된 것이다. 물론 아내의 적극적인 권유도 한 몫을 했다. 목회란 ‘하는 것이 아닌 되는 것’이다. 목회는 내가 어떠한 목회철학을 가 지고 혹은 목회의 비전을 가지고 하는 것이 아닌 ‘하나님이 되게 하시고 하 나님께서 계획하신 일에 내가 순종하는 것, 그리고 하나님의 계획을 잘 받 들어서 도구로 쓰임 받는 것’이다.

38

교회성장 11월호

11_036-080특집+++.indd 38

2015-10-05 오후 5:34:47


Cover Story 내 영혼의 유익을 위해

‘한국 교회의 목회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우리는 무엇을 잃었을까?’ 사 실 이 주제에 관해 내가 말하는 것은 격에도 맞지 않고 주제 넘는 일이라고 생각된다. 그래서 ‘내가 잃어버린 것, 순종하지 못한 것’을 고백하고 싶다. 좀 더 주님의 음성에 민감하지 못했던 부분, 내 자신을 주님 앞에 온전한 재물로 내려놓지 못한 죄와 탐욕을 돌아본다. 하나님 앞에서 이 부분을 두 고 작은 계획을 세웠다. 단지 신앙의 거장들과 존경하는 목사님들을 모방하 는 것에 머물지 않고 한 걸음 더 나아가 남은 기간 동안 금식하며 성경 일독 을 마무리할 것을 작정하였다. 그리고 이번에 묵상하는 성경말씀은 설교하 기 위한 묵상이 아니라 내게 주시는 하나님의 음성으로 받을 것이다. 오롯 이 내 영혼을 살리는 일에 남은 시간을 쏟을 것이다. 커다란 교회를 만드는 것, 목회자로서 다른 사람에게 어떻게 보일 것인가 를 고민하는 것은 모두 하찮은 것이다. 나와 하나님과의 관계가 바르지 못 하면, 나의 목회 여정이 내 영혼에 유익하지 못하다면, 그 모든 것은 신기류 를 좇는 허무한 일들이다. 그동안 다른 사람을 위해 살아간다고 하면서 자기 자신에게는 너무 소홀 하지 않았는가? 이제부터라도 남은 시간을 나와 내 영혼을 위한 시간으로 살고자 한다. 성령께서는 내 영혼의 유익을 위해 살아야 한다고 말씀하신 다. 내 속에 영적인 충만함이 흘러 넘쳐서 삶과 목회의 현장에 그것이 자연 스럽게 드러나기를 원하신다. 자연스러운 경배자로

내 자신도 세우지 못하고 있는 형편에 어떻게 다른 분에게 조언을 할 수 있겠는가? 나는 고인이 된 존경하는 크리스웰(Criswell) 목사님(달라스제일 침례교회)의 삶을 본받고 싶다. 그분은 아침에 일찍 눈을 뜨면 오전 10시까 지 기도와 찬송, 독서로 시간을 보내셨는데 평생을 그리하셨다. 나도 좀 더 자신의 영혼을 돌아보고 가정을 아름답게 가꾸며 은퇴 이후까지 변함없는 신앙인으로서 기도와 묵상, 내 영혼을 살찌게 하는 일에 매진하고 싶다. 최 근 프랑스의 작은 시골 마을에 있는 떼제(Taize)공동체를 방문하고 돌아온 아내의 이야기를 듣고 마음속에 다짐한 한 가지의 키워드가 생겼다. ‘자연 교회성장 11월호

11_036-080특집+++.indd 39

39

2015-10-05 오후 5:34:47


Pastor’s Letter : 돌아봄_Intro.

스러운 경배자’가 되기로 한 것이다. ‘아무도 보지 않는 것처럼 춤추고, 아무도 듣지 않는 것처럼 노래하며, 한 번도 상처 받지 않은 것처럼 사랑하리라’고 말한 한 시인의 고백처럼 누구 도 의식하지 않고 거리낌 없이 하나님 앞에 단독자로 서고 싶다. 그분 앞에 서 경배의 삶을 살아가고 싶다. 말보다는 찬미로, 주장하기보다는 섬김으 로, 무엇인가를 남기고자 하는 것보다는 오직 주님 앞에 경배자로 서는 삶 을 살고 싶다. 주님의 사랑 때문에 울고 춤추고 노래하며 미친 듯이 남은 인생을 행복하 게 살고 싶다. 그 크신 사랑을 어떻게 모두 표현하고, 그 은혜를 어떻게 보 답할 수 있을까! 보이는 것에는 민감했으면서 보이지 않는 것에는 소홀했던 나의 지난 삶을 회개하며 잘못된 삶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기도한다. 이 늦가을에, 주님의 손에 내 모든 삶을 맡겨드린다.

오영택 목사 미국 Southwest Baptist University와 Golden Gate 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 미국 Beacon Seminary에서 선교학 박사(D. Mis.)학위를 취득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선교사로 리야드교회 담임목사, 침례신학대학교 감사, CTS TV 이사, 침례교 서울지역 목회자 연 합회 회장으로 활동했다. 현재 하늘비전교회 담임목사로 시무 중이다. 저서로는 『인생의 풍랑을 밟고 서라』, 『사탄을 발로 밟으라』, 『윤택의 비밀』이 있다.

40

교회성장 11월호

11_036-080특집+++.indd 40

2015-10-05 오후 5:34:47



CONTENTS 이

감사

성경적으로 설교하기

5

【설교를 위한 성경이해】

감사의 의미·김성규

16

【설교의 이해】

살아있음에 감사, 사랑할 수 있음에 감사·김도일

25

【설교의 작성】

진한 감사의 자리로 나아가려면·이우제

39

【복음적 설교】

믿는 자에겐 불가능이 없다·김인환

2

11_01면지목차+.indd 2

2015-10-03 오전 3:09:02


CHURCH GROWTH

2015.11

성경과 설교현장

설교자의 서재

57

일상의 감사·곽주환

166

원문과 설교·오동수/임요한

66

더 깊은 감사로 나아가자·김영걸

180

이달의 유머예화·김진배

74

감사, 소망의 문을 여는 열쇠·정성진

185

이달의 설교예화·편집부

90

영원한 감사·이영훈

104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조용기

118

【가정예배】

왜 감사를 안 하느냐?·문상욱

122

【구역(속회)예배】

감사, 하나님이 바라시는 생활방식·조봉희

127

【심방예배】

감사가 나오는 이유·김진혁

131

【교회학교】

이스라엘의 첫 번째 추수감사·선우태용

137

【국외설교】

그리스도의 관점으로 바라보는 예루살렘 (Christ’s Vision of Jerusalem)·캠벨 몰간

CHURCH GROWTH 맑은물가 2015.04

11_01면지목차+.indd 3

3

2015-10-03 오전 3:09:02


이달의 설교 | 감사

일상의 감사 마태복음 6장 30-32절

“오늘 있다가 내일 아궁이에 던져지는 들풀도 하나님이 이렇게 입히시거든 하물며 너희일까보냐 믿음이 작은 자 들아…(생략)”

곽주환 목사_베다니교회

설교 한눈에 보기 1. 범사에 감사 • 성경은 우리에게 감사하며 살아갈 것을 가르친다. • 사도 바울은 우리에게 감사의 마음으로 살 것을 강조한다.

2. 일상의 감사 • 범사에 감사하는 방법은 일상의 생활에서 감사하는 것이다. • 기적이 아니라 일상에서 경험하는 것을 통해 하나님께 감사해야 한다.

3. 감사는 신뢰의 고백 • 감사는 주님께서 행하고 계심을 인정하고 신뢰하는 것이다. • 세밀하게 우리를 도우시는 하나님을 신뢰할 때 감사할 수 있다.

 핵심 메시지 일상의 생활에서 감사하는 삶을 살아가자.

 청중의 적용 포인트 ‘나는 범사에 감사하는 삶을 살고 있는가?’

CHURCH GROWTH 맑은물가 2015.11

11_03-1성경과설교현장+++.indd 57

57

2015-10-06 오전 1:16:56


이런 말이 있습니다. “성공하는 사람이 하는 말의 반은 칭찬이고, 행복하게 사 는 사람이 하는 말의 반은 감사이다.” 칭찬은 성공과 직결되고, 감사는 행복한 인생과 직결됩니다. 성공적인 인생을 살기 원하십니까? 더 많이 칭찬하고 사십 시오. 더욱 행복하게 살기를 원하십니까? 더 많이 감사하면서 살아가기를 바랍 니다.

범사에 감사 성경은 우리에게 감사하며 살아갈 것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시편의 말씀은 인 간이 하나님을 향한 신앙의 고백을 적어 놓은 말씀입니다. 시편 말씀을 보면 그 렇게도 많이 감사에 관한 표현이 나옵니다(Ⅰ-1).

“내가 여호와께 그의 의를 따라 감사함이여 지존하신 여호와의 이름을 찬양하리로다” (시 7:17)

“내가 전심으로 여호와께 감사하오며 주의 모든 기이한 일들을 전하리이다” (시 9:1)

“주는 나의 하나님이시라 내가 주께 감사하리이다 주는 나의 하나님이시라 내가 주를 높이 리이다” (시 118:28)

특히 사도 바울은 우리에게 감사의 마음으로 살 것을 강조합니다.

“그리스도의 평강이 너희 마음을 주장하게 하라 너희는 평강을 위하여 한 몸으로 부르심을 받았나니 너희는 또한 감사하는 자가 되라” (골 3:15)

“또 무엇을 하든지 말에나 일에나 다 주 예수의 이름으로 하고 그를 힘입어 하나님 아버지 께 감사하라” (골 3:17)

“범사에 감사하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한 하나님의 뜻이니라”

58

11_03-1성경과설교현장+++.indd 58

2015-10-06 오전 1:16:56


(살전 5:18)

도 바울의 가르침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습니다. “범사에 감사하라.” ‘범사’라 는 의미는 모든 것을 의미합니다. 영어의 표현으로 ‘All’ 그리고 각각의 모든

이달의 설교 | 감사

이같이 성경은 우리에게 감사하며 살 것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

것 즉 ‘Every’, ‘어떤 것이든지, 무엇이든지’를 의미합니다. 다시 말해 범사에 감 사하라는 말씀은 ‘무엇에든지 감사하라, 어떤 것이든지 감사하라’는 것입니다 (Ⅰ-2). 이것이 바로 성경에서 가르치는 말씀인데 어떻게 우리가 무엇에든지 감사할 수 있을까요? 대개 시험에 합격했을 때에만 감사하고, 직장에 취직했 을 때에만 감사하고, 로또에 당첨되었을 때에만 감사하고, 즉 내가 원하는 바 를 이룰 때만 감사하는 것이 우리의 마음입니다. 그런데 이런 마음으로 감사 하면 절대로 범사에 감사할 수가 없습니다.

일상의 감사 그렇다면 우리가 어떻게 범사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을까요? 여러 가지 방법이 있겠지만, 그 중에 하나는 ‘일상의 생활에서 감사’하는 것 입니다. 늘 나에게 일어나는 평범한 생활 속에서 감사를 경험하는 것입니다 (Ⅱ-1). 어느 성도가 귀에 이명이 생겼다고 합니다. 가만히 있어도 귀에서 이상한 소리가 계속해서 들립니다. 정말로 견딜 수가 없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깨 닫게 되는 것이, 아무 소리 들리지 않고 사는 우리의 일상이 얼마나 감사한 것 인지 몰랐다고 합니다. 수술한 환자들의 경험입니다. 수술을 하고 나면 소변이 나오지 않아서 애를 먹습니다. 소변을 봐야 하는데 나오지를 않습니다.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모릅 니다. 우리가 자연스럽게 소변을 볼 수 있는 것 자체가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모릅니다. 우리는 대개 어떤 기적을 체험해야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기 적을 체험해야 감사하는 사람은 범사에 감사할 수 없습니다. 앞을 볼 수 없는

CHURCH GROWTH 맑은물가 2015.11

11_03-1성경과설교현장+++.indd 59

59

2015-10-06 오전 1:16:56


사람이 앞을 보게 된 기적도 감사한 일이지만, 내가 앞을 볼 수 있으면서 살고 있 는 것도 감사한 일입니다. 그렇다면 앞을 볼 수 없는 사람은 감사할 내용이 없는 것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앞을 볼 수 없기 때문에 죄악된 세상을 덜 보게 되 고, 죄악된 세상에서 유혹을 덜 받게 되니 이것 또한 하나님께 감사할 일이 아니 겠습니까? 우리는 물이 포도주로 변화되는 기적을 경험할 때에만 감사합니다. 그런데 생 각해 보십시오. 이보다 더 놀라운 기적이 있습니다. 씨앗을 심었는데 그 씨가 자 라고, 또 자랍니다. 비료를 주고, 퇴비를 줍니다. 씨앗과 흙이 만나서 자라고, 더 럽게 생긴 퇴비를 주었는데 그렇게도 달콤한 포도가 맺히는 것이 얼마나 놀라운 기적인가요? 물이 포도주로 변화되는 것도 기적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기적을 통해서 감사하기보다는 일상에서 일어나는 일을 통해서 더욱 하나님께 감사하 는 방법을 배워야 할 것입니다(Ⅱ-2).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공중의 새를 보라 심지도 않고 거두지도 않고 창고에 모아들이지도 아니하되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기르시나니 너희는 이것들보다 귀하지 아니하냐” (마 6:26)

일상생활에서 볼 수 있는 공중의 새, 일상의 생활에서 그냥 지나쳐가기 쉬운 들에 핀 백합화……하나님께서 옷을 입혀 주시고, 먹여주시는 일상에서 일어나 는 일들이 얼마나 큰 기적이며 하나님께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요? 몇 년 전, 추운 겨울 산에 갔습니다. 날씨가 추워서 옷을 잔뜩 끼어입었습니 다. 그런데 날아다니는 새를 보니 그들은 여름이나 겨울이나 똑같은 옷을 입고 있는 것 같아서 새에게 물었습니다. “얼마나 춥니? 나는 이렇게 내복도 입고 두 터운 파카도 입었는데…” 그랬더니 그 새가 “너나 걱정해라. 우리는 하나도 안 춥다”라고 대답하는 것 같았습니다. 참새 한 마리도 하나님께서 먹이십니다. 그 들에게 아름다운 옷을 입혀주십니다.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일상의 생활을 통 해서 새로운 의미를 찾고, 감사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모릅니다. 시카고대학교에서 조사를 해보니 결혼하면 행복지수가 급격하게 상승한다고 60

11_03-1성경과설교현장+++.indd 60

2015-10-06 오전 1:16:56


합니다. 그런데 2년이 지나면 그 행복지수는 다시 제자리로 돌아옵니다. 로또

로또에 당첨된 것도 그렇습니다. 마치 내 인생의 기적과 같은 급격한 변화로 감사하고 행복을 경험하기를 원하는 사람은 오래가지 못합니다. 그런데 행복 감이 떨어지지 않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 사람들의 공통점은 일상에서 일

이달의 설교 | 감사

에 당첨된 사람은 당첨된 지 1년 만에 제자리로 돌아옵니다. 결혼도 그렇고,

어나는 일을 그저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기적을 통해서 감사와 행복을 경험하려는 사람은 오래가지 못합니다. 그런 데 일상생활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지 않고, 작은 것을 통해서도 하나님께 감 사하고, 일상 중에 일어나는 일을 통해서도 하나님께 감사하면 우리의 인생이 더욱 행복합니다. 그래서 식사할 때에도 “맛있다, 맛있다”하면서 드십시오. 『심플하게 산다』 라는 책이 많이 읽히고 있습니다. 이 책에 보면 ‘잘 살아간다는 것은 삶의 매 순간 의미를 발견하는 것을 뜻한다’고 합니다. 순간순간 의미를 발견하고, 그 것을 통해서 감사하는 것입니다. 가끔 혼자 밥을 먹을 때도 있을 것입니다. 특 히 요즈음에 혼자 사는 분들도 많이 계시는데, 혼자 밥을 먹더라도 아름답게 먹읍시다. 옷을 갈아입고 머리를 매만지고 몸을 깨끗이 합시다. 밥상도 되도 록 아름답게 차려서 먹읍시다. 부엌 싱크대 위에서 대충 차려 놓고 먹지 말고! 플라스틱이나 종이로 된 식기는 피하십시오. 플라스틱과 종이를 밥상에서 몰 아내면 삶 자체가 달라집니다. 플라스틱 용기는 음식을 냉장고에 보관하기 위 한 용도로만 써야 합니다. 세세한 부분에 그렇게까지 신경 쓸 필요가 있느냐 고 비난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렇게 세세한 부분에 신경을 써야 일상이 풍 요로워집니다. 살아가는 기쁨을 일깨워 주는 것은 바로 그런 세세한 부분들이 라는 것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스스로 일상생활을 풍요롭게 만들어가십시오. 사치스럽게 하라는 의미가 아닙니다. 가끔 뷔페에서 식사할 때가 있습니다. 커피를 가져다 먹을 때도 그 냥 컵만 가져다 먹을 수도 있지만, 내가 먹더라도 밑받침을 받쳐서 먹으면 일 상생활이 더욱 풍요로워집니다. 일상생활을 통해서 감사하십시오. 내 인생의 이벤트를 통해서 감사한 조건을 찾으려고 하지 마십시오. 매일 매일 반복되는

CHURCH GROWTH 맑은물가 2015.11

11_03-1성경과설교현장+++.indd 61

61

2015-10-06 오전 1:16:56


사소한 것을 통해서 의미를 부여하고, 그 속에서 하나님께 감사하고, 그 작은 것 을 통해서도 행복을 느낀다면 그것이 바로 풍요로운 인생이 아닐까요?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를 지나는 동안 만나를 먹었습니다. 만나는 하늘에서 눈 처럼 내려오는 하나님께서 내려주신 양식입니다. 처음에 하늘에서 만나가 내릴 때에 얼마나 신기했겠습니까? 그래서 일제히 사람들이 하늘을 쳐다보면서 “이 게 뭐야?”라고 외쳤습니다. ‘이게 뭐야?’가 바로 만나의 의미입니다. 하늘에서 만 나가 내리던 날 그들은 기적을 체험하였습니다. 그리고 그것으로 인해서 하나님 께 감사했습니다. 그런데 만나가 40년째 내리고, 그 만나를 40년 동안 먹었습니 다. 세월이 지나면서 만나는 더 이상 기적이 아니었습니다. 하루하루 내리는 일 상이 되었고, 오히려 매일 먹는 만나가 지겹게 느껴져서 하나님께 불평을 쏟아 놓기도 하였습니다. 기적이 일상이 되면 잊어버립니다. 우리는 내가 사는 일상 이 기적인 것을 깨달아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일상을 통해서 하나님께 감사해 야 합니다. 어거스틴(Aurelius Augustinus)은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오, 하나님 우리에게 지혜를 주셔서 작은 것에나, 큰 것에나 다 들어맞는 우주적 진리들을 작은 것 안 에서 깨닫게 해주십시오.” 작은 것이지만 그 작은 일상의 생활에 우리 주님의 세 심한 사랑의 손길이 있음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일상의 생활에서 우리 주님의 사랑을 경험하십시오. 세심한 하나님의 사랑에 감사하십시오. 감리교신학대학교 안석모 교수가 암으로 투병하는 중에 쓴 글입니다. “믿음은 기적을 바라는 것이 아니라 이미 존재하고 있는 것에 대한 긍정이다.” 정말로 맞 는 표현입니다. 이렇게 표현할 수도 있습니다. 감사는 기적이나 이벤트를 통해 서 오는 것이 아니라 이미 존재하고 있는 것을 통해서 즉, 일상에서 경험하는 것 을 통해서 하나님께 드리는 것입니다.

감사는 신뢰의 고백 예수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오늘 있다가 내일 아궁이에 던져지는 들풀도 하나님이 이렇게 입히시거든 하물며 너희일

62

11_03-1성경과설교현장+++.indd 62

2015-10-06 오전 1:16:56


까보냐 믿음이 작은 자들아 그러므로 염려하여 이르기를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든 것이 너희에게 있어야 할 줄을 아시느니라” (마 6:30-32)

“믿음이 작은 자들아” 우리에게 이렇게 책망하셨습니다. 감사의 근거는 우

이달의 설교 | 감사

무엇을 입을까 하지 말라 이는 다 이방인들이 구하는 것이라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이 모

리 주님께서 행하고 계심을 인정하고 신뢰하는 데에 있습니다(Ⅲ-1). 내가 지 금 먹고 있는 것도 우리 주님께서 먹여 주신 것이요, 내가 깊은 잠을 잘 수 있 게 된 것도 우리 주님께서 나에게 잠을 선물로 주시기 때문입니다. 세밀하게 도우시는 그 하나님을 신뢰하십시오.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있어야 할 줄을 아시느니라” (마 6:32)

지금도 하나님의 세밀한 배려와 도우심 때문에 내가 사는 것입니다. 이것을 일상에서 발견하고, 고백하고, 감사하시기 바랍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에게 필요한 것을 미리 아시고 하나님은 우리를 위해서 준비해 두십니다. 이러한 믿음의 고백이 있으면 우리는 일상의 작은 것을 통해서도 하나님께 감사하며 살지 않겠습니까?

사랑하는 성도여! 감사하며 사시기 바랍니다. 기적이나 이벤트 같은 것을 통해서 감사하기보다는 일상에 주어진 것을 통해서 하나님께 감사하며 사시 기 바랍니다.

“오늘 있다가 내일 아궁이에 던져지는 들풀도 하나님이 이렇게 입히시거든 하물며 너희 일까 보냐…너희에게 있어야 할 줄을 아시느니라” (마 6:30-32)

이러한 우리 하나님을 더욱 신뢰하십시오. 이러한 우리 주님을 더욱 의지하 십시오. 순간순간마다 하나님의 세밀한 사랑을 인정하십시오(Ⅲ-2). 그리고 감사하십시오.

CHURCH GROWTH 맑은물가 2015.11

11_03-1성경과설교현장+++.indd 63

63

2015-10-06 오전 1:16:56


유학시절에 아버님께서 용돈을 주실 때면 한 번에 주지 않으셨습니다. 내가 “감사합니다”라고 하는 말이 듣기 좋아서 그렇게 하셨다고 합니다. 저도 우리 아이들에게 한꺼번에 주기보다는 조금씩 조끔씩 나눠서 줍니다. 그렇게 감사하 며 좋아하는 모습을 자주 보고 싶어서 그렇습니다. 우리도 일상에서 순간순간 마다 감사하면 하나님께서도 얼마나 기뻐하시겠습니까? “요것 봐라, 내가 또 줄 게…” 하시지 않겠습니까? 기적이나 이벤트를 통해서 감사하기 보다는, 일상을 통해서 감사하는 지혜로운 자가 되시기 바랍니다.

곽주환 목사 감리교신학대학교 졸업 미국 클레어몬트신학대학원 졸업(M.Div.; D.Min.) (現) 감리교 신학대학원 겸임교수 (現) 교회성장연구소 법인이사 (現) 웨슬리신학교 객원교수(미국 웨싱턴) (現) 기독교 대한감리회 베다니교회 담임목사 ■저서 『평생 유용한 설교방법의 백과사전(역서)』, 『뉴 프리칭 밀레 니엄(역서)』, 『생명을 살리는 교회』, 『베다니에서 생긴 일』

64

11_03-1성경과설교현장+++.indd 64

2015-10-06 오전 1:16:57


말씀 노트

일상의 감사 마태복음 6장 30-32절

I. 성경은 우리에게 감사에 대해 어떻게 가르쳐주고 있나요? ‌ “범사에 감사하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 (살전 5:18)

1) 시편 말씀에 보면 수없이 ( )에 관한 표현이 나옵니다. 2) ( )에 감사하라는 말씀은 ‘무엇에든지, 어떤 것이든지 감사하라’는 것입니다. II. 우리가 어떻게 범사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을까요? ‌ “공중의 새를 보라 심지도 않고 거두지도 않고 창고에 모아들이지도 아니하되 너희 하늘 아버지 께서 기르시나니 너희는 이것들보다 귀하지 아니하냐” (마 6:26)

1) ( ) 일상생활 속에서 감사를 경험하는 것입니다. 2) 기적을 통해서만이 아니라 ( )에서 하나님께 감사하는 방법을 배워야 합니 다. III. 우리가 일상에서 감사할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있어야 할 줄을 아시느니라” (마 6:32)

1) 감사는 우리 주님께서 행하고 계심을 인정하고 ( )하는 것입니다. 2) 순간순간마다 하나님의 세밀한 ( )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소그룹 나눔 1. 오늘 말씀에 은혜 받고 결단한 것은 무엇입니까? 2. 우리가 범사에 감사하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3. 일상생활에서 감사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해 함께 나누어 보십시오.

CHURCH GROWTH 맑은물가 2015.11

11_03-1성경과설교현장+++.indd 65

65

2015-10-06 오전 1:16:57


새롭게 부상하는 미국의 젊은 교회 이야기! 위기에 직면한 미국 교회가 찾아낸 대안

‘Re_form Church’ 청년이 북적거리는 교회를 꿈꾸는가? 지역사회 속에 어우러져 그들의 필요를 채우고 인정받는 교회를 꿈꾸는가? 매주일 깊은 예배를 드리는 교회를 꿈꾸는가? 능동적인 성도들이 자발적으로 헌신하는 교회를 꿈꾸는가? 저자 이상훈 | 148*210 | 240면 | 값 11,000원

이상훈 교수 서울신학대학교 신학과와 신학대학원에서 신학(B.A., M.Div.)을 호주 Capernwray Torchbearers Australia에서 선교훈련을, 미국 Fuller Theological Seminary 선교대학원에서 선교학 신학석사(Th. M.in Missiology)와

철학박사(Ph.D.in Intercultural Studies) 과정을 마친 이상훈 교수는 현재 풀러선교대학원

한국학부 교수와 아카데믹 멘토(Academic Mentor)로 섬기면서 선교역사와 현대문화, 선교적 교회에 관 한 강의와 저술로 섬기고 있다.

구입문의 수도권 | 교회성장연구소 지방총판 | 예인북

포스터188*257.indd 1

TEL

TEL

02)2036-7935

031)975-2739

FAX

FAX

02)2036-7910 www.pastor21.net

0303)0947-2739

2015. 10. 5. 오후 5:14


Turn static files into dynamic content formats.

Create a flipbook
Issuu converts static files into: digital portfolios, online yearbooks, online catalogs, digital photo albums and more. Sign up and create your flip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