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교회성장 2016 3월호

Page 1

설교세미나_188_257_160129 글씨깸.pdf 1 2016-01-29 오후 3:13:09

| 건강한

교회성장의 노하우가 한눈에 보이는 목회종합전문지 |

교회성장

교회성장 2016

03 | 특집 | 괜찮아, 가보는 거야 : Missional Christian

C

M

Y

CM

MY

CY

CMY

K

03

2016

March

Cover Story

괜찮아, 가보는 거야 : Missional Christian Christian Growth Ⅲ 빛과 소금 일상과 신앙 역사 속의 그리스도인 세상 속으로

Frontier Power Interview 이영훈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 ‘말씀과 성령 충만으로 사명을 다하면, 주님의 때에 이루신다’

People New Face New Vision | 황순환 목사(서원경교회) ‘영혼이 미소 짓는 교회, 함께 미소 짓는 교회를 꿈꾸며’ 스페셜 인터뷰 | 손인식 목사(북한자유를 위한 통곡기도대회 국제대표) ‘퍼주기, 빼오기, 흔들기’ 글로벌 리포트 | 유재동 선교사(감비아) ‘기도의 작은 모닥불을 피우며’

Ministry Prism 기독교 세계관으로 보는 세상 | 양승훈 원장(밴쿠버기독교세계관대학원) ‘나도 모르는 내 안의 세계관’ 크리스천 인문학 | 크리스 조 교수(백석예술대학교) ‘무신론자를 위한 종교’ 사랑나눔, 느헤미야 프로젝트 | 반승환 목사(소울브릿지교회) ‘영혼을 잇는 다리가 되어’

값 13,000원

특별부록

01. 맑은물가(이달의 테마 : Missional Christian) 02. 평신도 사역자 훈련 프로그램 - 미디어 교회 교육의 실제와 청사진 7, 8, 9강

교회성장_03월표지.indd 1

2016-02-03 오전 1:41:50


2016/03 March 건강한 교회성장의 노하우가 한눈에 보이는 목회종합전문지

COLUMN

FRONTIER POWER INTERVIEW

COVER STORY

015 016 018

‘말씀과 성령 충만으로 사명을 다하면, 주님의 때에 이루신다’ 이영훈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

괜찮아, 가보는 거야 : Missional Christian

058 064

12

희망을 여는 창 이영훈 목사(본지 발행인)

033 042 047

33

사랑하는 목회자 여러분에게 조용기 원로목사(교회성장연구소 명예총재)

072 073

일과 신앙 폴 스티븐스 명예교수(리젠트 칼리지) 2016 한국 교회 과제 지용근 대표((주)지앤컴퍼니) 교회사 전통 속에서 선교적 그리스도인 - 아우구스티누스의 희년사상을 중심으로 - 김유준 소장(연세차세대연구소, 은진교회 담임목사)

일상생활이 사역이다 지성근 소장(일상생활사역연구소) ‘모두 다 같이’의 가치, 청밀 양창국 대표(청밀) <성경에서 발견하는 절기 이야기 Ⅱ> 류모세 대표(열린다성경아카데미) <동행> 유인선 목사(십정교회)

NEW FACE NEW VISION

075

NEW FACE NEW VISION | 황순환 목사(서원경교회)

‘영혼이 미소 짓는 교회, 함께 미소 짓는 교회를 꿈꾸며’

PEOPLE

088

스페셜 인터뷰 | 손인식 목사(북한자유를 위한 통곡기도대회 국제대표)

‘퍼주기, 빼오기, 흔들기’

099

스페셜 리포트 1 | 꿈미 컨퍼런스(오륜교회)

‘꿈이 있는 미래, 오륜교회 교회학교 컨퍼런스를 가다’

104

스페셜 리포트 2 | 미래목회포럼

‘미래목회포럼 이상대 대표, 오정호 이사장 취임식 및 토론회’

107

글로벌 리포트 | 유재동 선교사(감비아)

‘기도의 작은 모닥불을 피우며’

교회성장 3월호

03_001-031++++.indd 12

2016-02-04 오후 2:26:32


58

MINISTRY PRISM

115

75

기독교 세계관으로 보는 세상 | 양승훈 원장(밴쿠버기독교세계관대학원 원장 겸 교수)

‘나도 모르는 내 안의 세계관’

124

크리스천 인문학 | 크리스 조 교수(백석예술대학교)

‘무신론자를 위한 종교’

130

더 넥스트 스텝 | 김도일 교수(장로회신학대학교 기독교교육학)

‘미래세대 살리기 프로젝트: 나의 변화가 우리의 변화가 되어’

138

현대인의 마음치유 | 변상규 소장(변상규 대상관계연구소)

‘중년기에 찾아오는 위기는 전환점이다’

148

희년의 관점으로 성경 꿰뚫어보기 | 장진광 목사(파스코 한인장로교회)

‘영적 동성애가 더 큰 문제’

156

사랑나눔, 느헤미야 프로젝트 | 반승환 목사(소울브릿지교회)

‘영혼을 잇는 다리가 되어’

164

쪽지 인터뷰 | 이원평 목사, 김진우 전도사, 최승호 강도사

‘세상의 빛과 소금, 그리스도인’

168

한국 교회 믿음의 발자국 | 전인수 교수(KC대학교)

‘올해도 남의 설교 베끼기를 계속할 것인가’

178

내일은 통일 | 임창호 교수(고신대학교, 북한인권한국교회연합 공동대표)

‘양육과 동역으로 이루는 통일사역, 나오미 프로젝트’

88

교회성장 3월호

03_001-031++++.indd 13

13

2016-02-04 오후 2:26:36


Cover Story 글 김유준 소장(연세차세대연구소, 은진교회 담임목사)

사면운동과 불로소득 반환

노예해방, 부채탕감, 그리고 토지반환으로 요약되는 희년사상은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 음 받은 인간의 노예화와 비인간화를 초래하 는 불의와 죄악을 철저히 거부한다. 특히 고 아와 과부, 나그네처럼 법적 보호를 받지 못 하는 약자층과 빈곤층을 위한 적극적 대변

교회사 전통 속에서 선교적 그리스도인 - 아우구스티누스의 희년사상을 중심으로 -

자가 될 것을 명령했다. 예수님께서도 1세기 로마제국의 식민지 상황에서 공평과 정의의 하나님 나라를 제시하며, 그 당 시 로마제국의 권세에 빌붙어 종속국에서의 특혜를 누리고 있던 바리새인 들과 제사장들의 종교적 가식과 사회경제적 억압을 폭로했다.1) 예수님의 가르침을 따라 초대교회 공동체도 각 사람의 필요를 따라 모든 것을 나누며 공유했다. 초대교회의 코이노니아(Koinonia)는 로마제국의 불안정한 상황 에서 굉장한 호소력과 결속력을 심어주었고, 누구도 절대적 빈곤이나 결핍 으로 고통하며 살지 않는 삶을 의미했다. 이들의 재산공유는 공산주의처럼 강제성에서 시작된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가르침(눅 12:33-34)을 따라 자 발적 희년을 성취한 것이며, 그리스도의 생애를 본받아 형제사랑과 공의를 실천한 것이었다. 주후 4세기 이후 기독교는 313년 공인과 392년 국교화 과정을 거치면서 조직화되고 제도화됨으로 로마제국의 구조와 이념적 가치들을 모방했고,

1) ‌ George V. Pixley, God’s Kingdom (Maryknoll, New York: Orbis Books, 1981); José Miranda, Being and the Messiah (Maryknoll, New York: Orbis Books, 1977).

교회성장 3월호

03_032-073특집+광고+++++++.indd 47

47

2016-02-05 오전 8:13:36


괜찮아, 가보는 거야 : Missional Christian

모세오경의 사회개혁적인 특성을 가지고 있던 희년사상은 제2성전 말기 정 치적, 종교적 상황으로 인해 점차 종말론적이고 영적 차원으로만 치부하게 되었다. 초기 기독교 공동체의 자발적 희년의 실천적 삶은 로마제국의 법과 제도 속에 파묻히면서 점차 그 의미가 퇴색되었다. 하지만 아우구스티누스 (Augustinus)는 이러한 상황에서도 자신의 생애와 저술, 특히 설교를 통해 희년에 입각한 경제사상을 분명하게 드러냈다. 1. 세금폭등으로 부당하게 수감된 자들과 채무자를 위한 사면운동 아우구스티누스는 그 당시의 이러한 가난과 착취에 허덕이는 자들을 위 해 교회 안에서 뿐만이 아니라, 로마제국과 당국자들을 향해서도 구체적 개 혁을 외치며 실천에 옮겼다. 그가 419년 히포의 감독으로 재임하면서 기록 한 서신에 보면,2) 카르타고에서 세금폭등으로 저항하다가 붙잡힌 사람들을 위해 아프리카 감독들과 함께 그들을 사면해 줄 것을 촉구하는 서신 내용이 남아 있다.3) 아우구스티누스를 중심으로 아프리카의 감독들은 로마로 통하 는 모든 길과 피렌느 구석까지 1,500마일 이상을 캠페인을 벌이며 권력자들 에게 세금폭등으로 수감된 사람들의 사면을 촉구했다.4) 누미디아의 감독은 채무를 갚지 못해 감옥에 갇힌 자들을 풀어줄 것을 요구하기 위해 이탈리아 까지 배를 타고 와서 협상하기도 했다.5) 아우구스티누스는 북아프리카의 경제적 고통과 위기가 닥친 420년에 빈 곤타파를 위한 행정적 대안을 마련했다. 그것은 ‘도시의 수호자’(Defensor

Civitatis ) 제도로서 부당한 세금 요구로부터 공동체를 보호하기 위해 유지들 의 법적 대표가 된다는 약속이 포함되었다. 그가 빈곤타파를 위해 대안으로 제시한 이 제도는 다른 여러 지역에서도 적용된 일반 법적 장치였고, 여러 도시의 중산층이 붕괴되는 심각한 빈곤 문제를 구제하기 위해 교회 감독들 이 적극 개입한 제도였다.6)

2) ‌ Augustinus, Epistola XV, 2, PL 33. 3) ‌ Peter Brown, Poverty and Leadership in the Later Roman Empire (Hanover & London: University Press of New England, 2002), 70. 4) Ibid ‌ ., 71. 5) ‌ Augustinus, Epistola XX, 11, PL 33. 6) ‌ Augustine, Letters of Saint Augustine XXII, 2, tr. R. Eno, Fathers of the Church (Washington, D.C.: Catholic University Press, 1989), vol. 6, 157.

48

교회성장 3월호

03_032-073특집+광고+++++++.indd 48

2016-02-05 오전 8:13:36


Cover Story 가난한 자들과 옥에 갇힌 자들을 위한 공의의 외침은 387년 안디옥의 플 라비안(Flavian) 감독에게서도 확인할 수 있다. 그는 안디옥에서 세금폭 등에 대한 저항으로 수감된 사람들의 사면을 위해 테오도시우스 1세 황 제에게 빈곤에 허덕이다가 억울하게 갇힌 자들을 풀어줄 것을 촉구함으 로 황제로부터 사면을 받아내기도 했다.7) 암브로시우스(Ambrosius)는 391 년 세금폭등으로 인해 시위를 벌인 데살로니가 시민에 대한 테오도시우스 (Theodosius) 1세 황제의 집단 학살에 대한 권징으로 황제의 성찬수찬을 금 지시키며 회개를 강력히 촉구했고, 황제가 이를 받아들여 회개할 정도였다. 이처럼 4세기말 로마제국의 약탈적 경제체제와 세금폭등에 저항하여 수 감된 자들과 온갖 종류의 채무에 시달리는 가난한 자들의 탄식 소리에 귀를 기울인 아우구스티누스를 비롯한 초대 교부들의 강력한 개혁의 외침은 당 대의 불의와 착취를 폭로했을 뿐만 아니라 로마제국의 실질적 변화와 개혁 까지 주도해 나갔다. 2. 자연과 토지에 대한 사유화의 불의 아우구스티누스는 인간이 만든 물건은 각자 소유하는 것이 정당하지만, 하늘과 공기, 햇빛 같은 자연 만물이 제공하는 것은 모두 공동으로 소유하 는 것임을 지적한다. “아무리 부자일지라도 가난한 자들과 함께 빈 몸으로 태어나 아무것도 가지고 오지 않았음”을 상기시키면서 만물에 대한 공동의 권리가 있음을 주장했다.8) 이러한 자연 만물에 대한 공동의 권리를 주장하 는 사상은 그 당시 로마제국에서 유행한 스토아사상의 자연법은 물론, 바다 와 공기가 만인에게 공유물이라는 상식적인 윤리 개념과도 일맥상통한다. 동일한 본질과 동일한 존엄성을 지닌 인류 구성원으로서 이 땅의 동료이자 나그네요 순례자로서의 삶이 어떠해야 하는지를 깨닫게 해주는 대목이다. 공유재산을 사적으로 소유하는 것이 얼마나 불의한지를 아우구스티누스 는 강력히 비판했다. “너는 아무 것도 가져오지 않았고, 아무 것도 가지고 갈 수 없는, 벌거벗은 몸으로 태어나 빈 몸으로 돌아가는 존재”임을 상기시

7) ‌ Peter Brown, Poverty and Leadership in the Later Roman Empire , 70. 8) ‌ Augustinus, Sermo LXXXV , 5, 6, PL 38:522-523.

교회성장 3월호

03_032-073특집+광고+++++++.indd 49

49

2016-02-05 오전 8:13:36


괜찮아, 가보는 거야 : Missional Christian

켰다.9) 또한 “그런데도 주님께서 주신 것을 왜 가난한 자들을 위해 나누어 주지 않느냐”며 질타했다.10) 아우구스티누스는 이러한 문제로 인해 빈익빈 부익부가 초래된다고 했다. 인간이 “개인 혼자만 물건을 소유하려고 하기 때문에, 전쟁, 미움, 불화, 투쟁, 폭동, 분쟁, 추문, 죄악, 불의, 살인이 존재” 한다고 본 것이다.11) 아우구스티누스와 동시대를 살았던 교부, 안디옥의 요한 크리소스토무스 (Chrisostomus)도 부자들이 소유한 대토지에 대해서 누가 그것을 물려주었 는지를 되물으며 “그것의 뿌리와 기원이 틀림없이 불의했음”을 지적했다.12) 크리소스토무스는 분명 “하나님께서 태초에 한 사람은 부유하게, 다른 사람 은 가난하게 만들지 않으셨고 모두에게 동일한 자유로운 땅을 주셨는데도, 너 혼자 그렇게 많은 토지를 소유하고 있는 것이야말로 악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13) 심지어 그는 “대토지사유로 인해 막대한 부를 다른 사람들과 함께 공유하지 않는 것도 강도행위이며 도둑질”이라고 했다.14) 밀라노의 암 브로시우스도 “왜 너는 자연의 동료 공유자들을 내쫓고 그것을 모두 너 자 신만을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는가?”라고 하면서 “땅은 모든 사람을 위해 공 유하도록 만들어진 것”임을 분명히 했다.15) 암브로시우스는 공유재산에 대 한 것뿐만 아니라 “거실을 화려하게 꾸미며 가난한 자들의 절규를 외면하고 헐벗게 만들거나, 굶주리는 사람들이 있는데도 곡식창고를 굳게 닫고 보석 을 장난감 삼아 놀고 있는” 부자들에게 양심의 가책을 느껴야 한다고 경고 했다.16) 이러한 초대 교부들의 사상은 단순히 토지와 천연자원에서 발생하 는 불로소득뿐만 아니라 부의 뿌리를 지적하면서 근로소득일지라도 주위의 대다수가 빈곤 중에 비참하게 지낸다면 마땅히 그것도 공유하며 나누는 것 이 그리스도인의 온전한 삶의 자세임을 강조했다.

9) ‌ Augustinus, Sermo CXXIV, 5, 5, PL 38:686.

‌ 10) Ibid. 11) ‌ Augustinus, Enarratio in Psalmum CXXXI, 5, PL 37:1718. 12) ‌ Johannes Chrysostomus, Homilia in Epistolam I ad Timotheum, 12, 4, ed. J. P. Migne, Patrologia Graeca: John Chrysostom (Paris: Garnier, 1862), 62:562-563(이하 PG로 표기함). 13) ‌ Chrysostomus, Homilia in Epistolam I ad Timotheum, 12, 4, PG 62:562-563. 14) ‌ Chrysostomus, Homilia in Matthaeum, 77, 4, PG 58:707. 15) ‌ Ambrosius, De Nabuthe Jezraelia, 1, PL 14:732. 16) Ibid., ‌ PL 14:734.

50

교회성장 3월호

03_032-073특집+광고+++++++.indd 50

2016-02-05 오전 8:13:36


Cover Story 아우구스티누스는 혼자만 막대한 부를 추구하는 탐욕을 경계하면서 공동 소유를 위한 실천적 대안으로 “사유재산에 대한 포기”를 주장했다.17) 그것 은 “소유물에 대한 사랑을 포기하는 것”이며, “주님을 위한 여지를 마련하 는 것”임을 분명히 했다.18) 아우구스티누스는 주님께서 “네가 온전하고자 한다면 가서 네 소유를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주라”(마 19:21)는 말씀을 인 용하며 부자들도 “생명에 들어갈 수 있음”을 제시했다.19) 크리소스토무스도 대토지를 소유하고 있는 자들을 향해 자비로 돌려주라는 요구가 아니라, 그 들의 조상이 도둑질했음을 책망하면서 “현재에도 계속되는 도둑질과 강도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했고, 그렇게 하지 않으면 “하나님 앞에서 살 인자 중 하나로 간주될” 것이라고 경고했다.20) 이처럼 아우구스티누스는 로마법에 의해 합법적 사유재산 제도가 초래하 는 전쟁과 불화, 불의와 살인 등의 심각성을 지적하면서, 자아에 대한 비현 실적이며 오만한 자만을 일으킴을 경고했다.21) 공동체가 함께 소유해야 할 토지와 천연자원에 대한 사유재산은 공동체를 파괴하기 마련이다. 공동체 는 더 어려운 사람들 사이에 사랑의 관계를 만들기도 하지만, 물질적 재물 이 공동의 것이라는 창조주의 태초의 의지를 헛되게 하면서, 혼자서만 과다 한 부를 고집부리는 개인주의가 조장되기도 한다. 이에 그는 사적 소유권으 로 다른 사람들을 회복시켜주는 기회로 삼을 것을 제안했다. 그가 폐기하고 자 했던 것은 공동의 소유권에 관한 절대적이며 독점적인 로마법 사상이었 다.22) 그는 당시 사유재산에 관한 로마법으로 인해 강화된 재산의 남용을 지 적했다. 부와 재물을 향유의 대상으로 삼아 자아도취와 자만에 빠져 재물의 소유물이 되는 비인간화를 질타했다. 소유주와 소유물 간의 주객이 전도되 는 상황, 즉 “사람에게 종속되어야 할 물건에 사람이 종속됨”을 지적했다.23)

17) ‌ Augustinus, Enarratio in Psalmum CXXXI, 6-7, PL 37:1718-1719. 18) Ibid. ‌ 19) ‌ Augustinus, Epistola CLVII, 25, PL 33:687. 20) ‌ Chrysostomus, Homilia in Epistolam ad Hebraeos, 11, 3, PG 63:94. 21) ‌ Augustinus, Enarratio in Psalmum CXXXI, 5, PL 37:1718. 22) ‌ Charles Avila, Ownership: Early Christian Teaching, 160. 23) ‌ Augustinus, On Free Choice of the Will , 1, 15, 33; PL 32:1239.

교회성장 3월호

03_032-073특집+광고+++++++.indd 51

51

2016-02-05 오전 8:13:36


괜찮아, 가보는 거야 : Missional Christian

3. 양극화를 심화시키는 부의 대물림인 막대한 재산상속의 불의 아우구스티누스는 십계명에 관한 설교에서 막대한 재산상속에 대해 문제 를 제기했다. 자녀에게 재산을 상속하는 것의 본질은 자녀를 향한 사랑이 아닌 “자녀로 하여금 창조주 하나님보다 재물을 더 의지하게 하는” 우상숭 배임을 지적했다.24) 그는“우리를 창조하신 하나님께서 친히 우리를 먹이시 기에” 그분께 대한 신앙의 태도로 그 재물을 가지고 다른 사람을 위해 자선 을 베풀 것을 제시했다.25) “자녀에게 물려줄 재산은 가난한 자들에게 베풀 어야 할 몫”이기 때문이다.26) 그는 막대한 부를 상속해 주는 것은 자신의 이 웃을 향한 사랑을 망각하는 행위일 뿐만 아니라, 자신의 자녀들이 막대한 불로소득을 의지하게 됨으로 땀 흘려 일하는 노동의 소중한 가치를 망각하 게 되고, 매일 신실하게 돌보시고 인도하시는 하나님을 멀리하게 되는 우상 숭배임을 지적했다. 아우구스티누스는 로마제국의 상속법이 소수의 수중에 축적되어 훔친 공 유물이 자녀에게 전달되는 수단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가난한 자들이 일하 지 않고 게으르기에 가난하다는 입장을 거부했다. 크리소스토무스도 이에 대해 “그가 단지 가난하고 가진 것이 없는 가난한 가정에 태어났기 때문에, 마땅히 죽어야 할 자인가? 일평생을 눈물과 수천 가지의 역경 속에서 지내는 가난하고 비참한 사람을 네가 정죄하느냐?”고 강하게 책망했다.27) 그는 게 으름보다는 약탈이나 재난, 질병과 같은 다른 역경들로 인해 가난하게 됨을 강조하면서28) 오히려 부자들이야말로 상속을 받아 게으르다고 질타했다. 이스라엘 백성을 향해 광야에서 매일 만나를 내려주신 하나님께서는 그 들로 하여금 매일 하나님만을 의지하고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구하길 원하 셨던 것처럼, 우리의 매일의 삶에서도 하나님의 선한 인도하심을 맛보길 원 하시기 때문이다. “오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마 6:12) 내려 달려고 가

24) ‌ Augustinus, Sermo IX , 12, 20, PL 38:89-90. 25) Ibid. ‌ 26) Ibid. ‌ 27) ‌ Chrysostomus, De Eleemosyna, 6, PG 51:269. 28) ‌ Chrysostomus, Homilia in Epistolam ad Hebraeos, 6, PG 63:94.

52

교회성장 3월호

03_032-073특집+광고+++++++.indd 52

2016-02-05 오전 8:13:37


Cover Story 르쳐 주신 주의 기도에서도 한 달이나 일 년, 혹은 평생 먹을 양식이 아닌 일 용할 양식, 곧 하루치 양식을 구할 것을 가르치셨다. 이러한 기도를 드리는 그리스도인의 삶은 매일 하나님의 돌보심과 인도하심을 구할 뿐만 아니라, 자신과 가족의 의식주를 해결하고 남은 재산으로 헐벗은 이웃의 고통과 빈 곤구제를 위해 적극적으로 사용해야 함을 말한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 성에게 매일 내려주신 만나는 분명 모든 사람들이 먹고 남을 만큼의 분량인 데, 누군가가 독점하고 쌓아두기 시작하면 필연적으로 힘없는 약자는 굶주 리게 될 것이기에 쌓아두는 만나를 썩게 만드셨다. 우리의 삶에서도 자녀에 게 상속해 주려고 가난한 이웃의 고통을 외면하면서 그 재물을 사용하지 않 고 창고나 통장에 쌓아둔다면 썩는 양식에 불과한 것이며, 그 재물과 함께 우리의 양심도 썩게 된다. 그래서 아우구스티누스는 자녀로 하여금 자신의 재산보다 창조주 하나님을 의지하는 것이 더 안전하고 온전한 그리스도인 의 삶임을 강조했다. 4. 불로소득에 대한 반환과 구제기금 아우구스티누스는 가난한 자들을 착취하고 있는 대토지사유자들에게 단 순한 보상을 요구하지 않았다. 그것은 보상 차원이 아니고 공의의 문제였기 때문이다. 그는 하나님께서 만물을 부자들뿐만 아니라 가난한 자들에게도 주셨기에 “자신의 소유로 공급한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29) 암브 로시우스도 “만인이 공동으로 사용하기 위해 주어진 것을 혼자 독차지 하고 있었기에 마땅히 반환하고 빚을 갚는 것”이라고 했다.30) 아우구스티누스를 비롯한 초대 교부들은 그 당시 로마법으로는 아무리 합법적으로 소유하고 있는 재산일지라도 창조주 하나님의 공의의 기준에 비추어 불의하다면 불 로소득에 대해서는 마땅히 반환해야 함을 촉구한 것이다. 아우구스티누스는 재산에 집착하지 않고 그것을 ‘사용’하는 법을 배워야 함을 강조했고, 부자와 빈곤한 자 모두가 지니고 있는 부담을 필요에 따라 평등하게 공유함으로 해결될 수 있음을 제시했다.31) 실제로 그는 회심을 체 29) ‌ Augustinus, Sermo L , 1, PL 38:327. 30) ‌ Ambrosius, De Nabuthe Jezraelia, 11, PL 14:747. 31) ‌ Augustinus, Sermo CXLIV, 7, 9, PL 38:899.

교회성장 3월호

03_032-073특집+광고+++++++.indd 53

53

2016-02-05 오전 8:13:37


괜찮아, 가보는 거야 : Missional Christian

험하고 고향으로 돌아가 자신의 재산을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나누어 주고 그리스도의 제자의 삶을 살았다. 로마법이 요구한 것이 없었음에도 자기 스 스로 재산을 팔아 가난한 자들을 구제한 자발적인 희년을 실천했다. 즉 아 버지로부터 상속받은 불로소득의 재산을 공동체에 반환함으로 가난한 자들 을 구제하는 희년법을 성취한 것이다. 아우구스티누스는 그의 방대한 설교 567편 가운데 113편에 걸쳐 언급할 정도로 구제에 대해 강조했는데,32) 주로 겨울에서 사순절 기간, 즉 식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시기에 구제를 적극적으로 실천할 것을 권면했다. 그는 거룩한 복음보다 더 좋은 하나님의 법이 어디 있겠냐며 삭개오가 자비를 베 푼 구제에서 배우라고 그리스도인들에게 권면했다. 그는 “지극히 보잘 것 없는 사람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마 25:40)이라는 예수님의 말씀 을 몸소 실천하며 독려했다.33) 또한 “굶주린 사람을 먹이며, 헐벗은 사람을 입혀 주는” 이사야 선지자의 말씀(사 58:7)을 자주 인용하면서, 가난한 자들 의 마음에 자비와 구제를 베풀면 주님이 함께 하신다고 했고, 거듭난 그리 스도인들이 우리의 죄를 용서해달라고 매일 드리는 기도와 구제를 통해 악 에 물든 우리가 정결케 됨을 강조했다.34) 아우구스티누스는 감옥에 갇힌 자들을 위한 석방과 같은 긴급 상황에서 는 특별기금을 모으기도 했다. 평상시에는 궁핍한 자들을 구제하기 위한 기 금을 모았는데, 그 기금이 부족한 것에 대해 히포의 교인들을 향해 강하게 책망할 정도로 강조했다.35) 그는 히포에서 수도원 성직자들과 감독들을 위 한 공동기금상자(Gazophylacium )를 마련하여 형제들을 위해 개인적으로 선물이나 구제를 하지 말고, 공동기금상자에 넣어 전달할 것을 강조했다.36) 또한 가난한 자들을 위해 모은 성도들의 헌금과 교회재산의 수익금도 공동

32) ‌ Richard Finn Op, Almsgiving in the Later Roman Empire: Christian Promotion and Practice 313-450 (Oxford: Oxford University Press, 2006), 147-149. 33) ‌ Augustinus, Sermo CXIII, 1, PL 38:648. 34) ‌ Augustinus, Sermo LVI, 12, PL 38:384-385. 35) ‌ Richard Finn Op, Almsgiving in the Later Roman Empire: Christian Promotion and Practice, 40. 36) Ibid., ‌ 46.

54

교회성장 3월호

03_032-073특집+광고+++++++.indd 54

2016-02-05 오전 8:13:37


Cover Story 기금상자에 모아 그들을 섬겼다. 보통 음 식제공과 현금으로 구제를 했으며,37) 사순 절 기간에 더 많은 양으로 자주 선물을 만 들어 구제에 힘쓸 것을 강조했다.38) 그는 평신도들도 자신의 소유 중 최소한 십일 조를 가난한 자들을 위해 구제에 사용해 야 한다고 했다.39) 자신의 모든 소득의 십 일조를 바치는 바리새파 사람들의 의보다 낫지 않으면 하늘나라에 들어가지 못한 것이라는 말씀(눅 18:12; 마 5:20)을 인용 하면서, 그는 그 당시 십일조는커녕 천분 의 일도 내지 않는 자들을 책망하며 구제 헌금을 강조했다.40) 공의로운 사회를 향한 개혁

아우구스티누스는 4세기 로마의 아프리카에서 수많은 사람들을 내쫓고 궁핍하게 한 사유재산에 관한 로마법을 반박했다. 그는 가난한 자들에게 행 하는 잔인한 불의를 보면서, 약탈적 서민증세의 반발로 수감된 자들과 채무 자들을 위한 사면운동을 주도했고, ‘도시의 수호자’를 자처하며 가난한 자들 을 보호하기 위한 법적 장치를 통한 실제적 대안을 마련했다. 그는 불로소 득에 대한 당연한 반환을 촉구했을 뿐만 아니라, ‘공동기금상자’를 통해 신 앙과 양심에 입각한 나눔과 구제의 실천을 강조했다. 아우구스티누스는 모두에게 속해야 하는 부를 소수의 부자가 독식함으 로 가난이 초래되었음을 직시했다. 그래서 그는 사적 소유권에 관한 절대적 이고 독점적인 법적 권리를 주장하는 자들 앞에서 이러한 불의한 상황을 하

37) ‌ Augustinus, Sermo CCVIII, 2, PL 38:1045. 38) ‌ Augustinus, Sermo CCVII , 1, PL 38:1043; Sermo CCVIII, 2, PL 38:1045. 39) ‌ Augustinus, Sermo LXXXV , 5, PL 38:522. 40) ‌ Richard Finn Op, Almsgiving in the Later Roman Empire: Christian Promotion and Practice , 50-51.

교회성장 3월호

03_032-073특집+광고+++++++.indd 55

55

2016-02-05 오전 8:13:37


괜찮아, 가보는 거야 : Missional Christian

나님의 공의의 기준으로 공명정대하게 책망했다. 그는 이러한 합법화된 권 리가 이론과 실제에 있어서, 창조주의 절대적 주권과 아버지의 섭리에 대 한 모욕임을 논증했다. 창조주 하나님께서는 모든 창조물이 만인을 위해 공 존하도록 의도하신 것이다. 우리가 이 땅에서 순례자의 삶으로 함께 여행할 때, 우리의 공동 목표이며 최고의 행복인 하나님께 나아가는 수단으로서, 각 사람의 필요에 따라 만물이 공동으로 사용되는 것이다. 아우구스티누스가 소유권의 개념과 실제에서 옹호했던 변혁은 소수가 부 를 착복함으로 강탈된, 가난한 자들의 물질적 조건에 대한 단순한 변혁이 아니었다. 이것은 확실히 그의 윤리관의 일부분으로 인간 생명의 존엄성에 대한 확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가 강조한 이러한 변혁은 창조된 재물을 올바르게 사용하기로 결단한 도덕적이며 양심적인 사람들에 의해서 성취되 는 도전이었다. 그리스도의 제자로서의 삶은 결코 사적인 차원에 머물지 않 는다. 진정한 제자의 삶은 국가와 그 체제의 삶을 특징짓는 탐욕과 폭력, 그 리고 구조적 악까지 거부한다. 실천하는 신앙인은 영혼구원뿐만 아니라 사 회전반에 걸친 구조적 불의에 대해서 하나님의 공평과 정의를 통한 변혁을 지향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주류 문화의 지배적 가치와 체제 순응적 삶의 방식과의 단호한 결별을 촉구한다. 세상의 변혁을 향한 가장 강력한 원천은 성서적 양심에 눈을 뜨는 것이기에 그는 설교를 통해 강력히 도전했다. 그 래서 그는 그리스도의 제자로서의 길을 걸어가며 탐욕을 버리고 가난한 자 들을 위해 기꺼이 공동체의 빚을 탕감해 주는 희년 실천을 도전했다. 오늘날 한국사회의 경제적 양극화의 주범은 토지불로소득에 의한 상위 1%의 막대한 부의 축적과 집중이다. 때문에 토지를 비롯한 천연자원에 대 한 아우구스티누스의 관점에 주목해야 한다. 개인의 노동이나 노력에 기인 한 것이 아닌, 사회 공동체를 통해 형성되는 토지에서 생성되는 지대를 비 롯하여 불로소득을 특정한 소수만이 독점해서는 안 될 것이다. 특히 종합부 동산세와 양도소득세 등과 같은 지대차액의 불로소득은 세금을 늘려 사회 41) ‌ 실제로 국세청이 제공한 2011년 자료에 의하면, 상위 1%에 해당하는 132,658명의 과세소득자 연평균소득이 3억 3,120만 원인 반면, 하위 20%인 2,653,168명은 647만 원에 불과하다. 쉽게 말해 상위 1%는 매월 2,760만 원의 소득으로 살아가는데, 하위 20%는 매월 54만 원으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56

교회성장 3월호

03_032-073특집+광고+++++++.indd 56

2016-02-05 오전 8:13:37


Cover Story 공동체로의 환원이 강화되어야 한다. 하지만 부익부 빈익빈이 심화되는 최 근 한국사회는 희년사상과 초대 교부들의 사상과는 역행하고 있으며 상위 1%를 위한 부의 집중을 가속화시키고 있을 뿐이다.41) 결국 아우구스티누스는 설교와 가르침을 통해 기득권을 위한 기존의 법 과 제도를 초월하는 자발적 반환은 물론, 지대차액과 같은 각종 불로소득의 환수 강화를 위한 정책과 법적 장치, 그리고 이에 대한 공의롭고 지속적인 의식개혁을 강력히 요구했다. 그는 단순히 개인적 차원의 구제에만 머물지 않고, 교회와 사회 공동체 전체를 향한 구조적 개혁과 제도적 대안 마련에 힘썼다. 그것은 아우구스티누스 당시나 지금이나 동일하게, 하루 종일 피땀 흘려 일하는 서민들의 노력에 대한 정당한 대가가 주어지는 공의로운 사회 를 만들어가는 대안이며, 불로소득의 편중을 해소하는 지름길이기 때문이 다.

김유준 목사 김유준 목사는 연세대학교 대학원에서 “조나단 에드워즈의 삼위일체론 연구”로 박사학 위(Ph.D.)를 받고, 연세대와 한신대에서 교회사를 강의하였다. 현재는 은진교회에서 담 임목사로 섬기며 연세차세대연구소 소장을 겸임하여 캠퍼스선교의 새로운 패러다임과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 저서로는 『아우구스티누스의 경제사상 연구』, 『희년, 하나님 나라, 한국사회』(공저), 『문 화시대의 창의적 그리스도인』(공저) 등이 있고, 『츠빙글리와 불링거』, 『소유권: 초대교부 들의 경제사상』을 번역했다. 최근에는 한국 교회와 사회전반에 걸친 개혁적 대안모색을 위해 초대교부들과 종교개혁자들의 희년사상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며 다수의 논문을 썼다.

교회성장 3월호

03_032-073특집+광고+++++++.indd 57

57

2016-02-05 오전 8:13:37


설교세미나_188_257_160129 글씨깸.pdf 1 2016-01-29 오후 3:13:09

| 건강한

교회성장의 노하우가 한눈에 보이는 목회종합전문지 |

교회성장

교회성장 2016

03 | 특집 | 괜찮아, 가보는 거야 : Missional Christian

C

M

Y

CM

MY

CY

CMY

K

03

2016

March

Cover Story

괜찮아, 가보는 거야 : Missional Christian Christian Growth Ⅲ 빛과 소금 일상과 신앙 역사 속의 그리스도인 세상 속으로

Frontier Power Interview 이영훈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 ‘말씀과 성령 충만으로 사명을 다하면, 주님의 때에 이루신다’

People New Face New Vision | 황순환 목사(서원경교회) ‘영혼이 미소 짓는 교회, 함께 미소 짓는 교회를 꿈꾸며’ 스페셜 인터뷰 | 손인식 목사(북한자유를 위한 통곡기도대회 국제대표) ‘퍼주기, 빼오기, 흔들기’ 글로벌 리포트 | 유재동 선교사(감비아) ‘기도의 작은 모닥불을 피우며’

Ministry Prism 기독교 세계관으로 보는 세상 | 양승훈 원장(밴쿠버기독교세계관대학원) ‘나도 모르는 내 안의 세계관’ 크리스천 인문학 | 크리스 조 교수(백석예술대학교) ‘무신론자를 위한 종교’ 사랑나눔, 느헤미야 프로젝트 | 반승환 목사(소울브릿지교회) ‘영혼을 잇는 다리가 되어’

값 13,000원

특별부록

01. 맑은물가(이달의 테마 : Missional Christian) 02. 평신도 사역자 훈련 프로그램 - 미디어 교회 교육의 실제와 청사진 7, 8, 9강

교회성장_03월표지.indd 1

2016-02-03 오전 1:41:50


목회자의 설교준비를 돕는

맑은 물가

맑 은 물 가 2016

03 Missional Christian

03 March 2016

맑은물가_03월표지.indd 1 교회다시꿈꾸다-8절.indd 1

2015. 12. 28. 오전 10:02

2016-02-03 오전 1:39:49


CONTENTS 이

Missional Christian

성경적으로 설교하기

5

【설교를 위한 성경이해】

선교의 바른 의미·김성규

17

【성경과 설교현장】

성령 안에서 꿈을 꾸는 사람들·홍문수

30

기독교인의 영성 -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는 크리스천·황순환

46

재림이 가까운 마지막 때·원팔연

54

아름다운 소식을 전하는 자·이영훈

70

선한 사마리아인·조용기

83

【교회학교】

창조, 우리의 책무·홍동우

90

【부활절설교】

부활 이후에 무엇을?·지형은

98

부활 가족·이하준

106

【국외설교】

말씀의 충만함으로 기도하기·존 파이퍼 (Praying From The Fullness of The Word)

123

이달의 유머예화·김진배

128

목회자가 들려주는 세상 이야기·한재욱

133

이달의 설교예화·편집부

2

03_01면지목차.indd 2

2016-02-03 오전 1:05:32


CHURCH GROWTH

2016.03

엑스포지멘터리 설교 143

사사기의 메시지·편집부

150

잘못 꿰어진 첫 단추(사사기 1장)·송병현

158

성전(聖戰)의 필승 요소 : 하나님의 개입과 믿음의 담대함·임우민

164

큰 용사여·이우제 1

172

은혜의 당부·이우제 2

CHURCH GROWTH 맑은물가 2015.12

03_01면지목차.indd 3

3

2016-02-03 오전 1:05:32


이달의 설교 | Missional Christian

성령 안에서 꿈을 꾸는 사람들 잠언 29장 18절

“묵시가 없으면 백성이 방자히 행하거니와 율법을 지키 는 자는 복이 있느니라” 사도행전 2장 14-21절

“…그때에 내가 내 영을 내 남종과 여종들에게 부어 주리 니 그들이 예언할 것이요…(생략)”

홍문수 목사_신반포교회

설교 한눈에 보기 1. 인생의 두 가지 꿈 : 닭의 꿈 VS 독수리의 꿈 • 꿈에는 닭의 꿈과 독수리의 꿈이 있다. • 독수리의 꿈을 꿀 때 행복한 인생, 의미 있는 인생이 된다.

2. ‌ 성령 안에서 꾸는 거룩한 꿈 :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꿈, 복음 화를 위한 꿈 • 성령 안에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거룩한 꿈을 꾸어야 한다. • 그것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꿈이요 복음화를 위한 꿈이다.

3. 거룩한 꿈을 꾸는 사람들 : 존귀한 인생(VIP) • 성령 안에서 거룩한 꿈을 위해 헌신한 것만 남는다. • 복음을 위해 살면 천국에서 영원히 빛나는 진짜 스타가 될 수 있다.

 핵심 메시지 ‌ 성령 안에서 거룩한 꿈을 꾸는 인생이 되자.

 청중의 적용 포인트 ‘나는 어떤 꿈을 꾸고 있는가?’

CHURCH GROWTH 맑은물가 2016.03

03_03-1성경과설교현장+++++.indd 17

17

2016-02-03 오후 2:49:46


사람은 누구나 꿈을 꾸며 살아갑니다. 꿈에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밤 에 자는 동안 꾸는 꿈이고, 다른 하나는 낮에 깨어 있는 동안 미래를 생각하며 마 음에 품는 꿈입니다. (故) 김영삼 대통령의 일화입니다. 그가 취임 후에 한 초등 학교에 가서 일일교사를 한 적이 있습니다. 수업을 마친 후 한 어린이가 질문했 습니다. “할아버지는 어릴 때 무슨 꿈을 꾸었기에 대통령이 되셨나요?” 그러자 이렇게 대답했다고 합니다. “나는 숙면을 취하기 때문에 꿈을 꾸지 않는데이~” 그런데 사실 그는 중학생 때부터 책상 앞에 이렇게 써 붙여 놓았다고 합니다. “미 래 대통령 김영삼!” 이게 바로 낮에 꾸는 꿈입니다. 이런 꿈이 있으면 인생에 목 표가 생기고 동기부여가 되어 열심히 살게 됩니다. 그리고 인생이 풍성해집니다. 그래서 미국의 유명한 사회사업가 겸 작가였던 헬렌 켈러(Helen Adams Keller) 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시각장애인보다 더 불행한 사람은 시력(Sight)은 있지만 꿈(Vision)이 없는 사 람이다.” 그녀는 청각 및 시각 장애인으로 최초의 대학 졸업자라는 기록을 남겼고 위대 한 인생을 살았습니다. 그게 가능했던 것은 꿈을 갖고 살았기 때문입니다. 그러 므로 꿈이 없는 사람이야말로 정말 불쌍한 인생이라고 감히 말할 수 있었던 것 입니다.

인생의 두 가지 꿈 : 닭의 꿈 VS 독수리의 꿈 그런데 유의 사항이 있습니다. 모든 꿈이 다 좋은 게 아닙니다. 인생의 미래를 위한 꿈에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비유적으로 표현하면 닭의 꿈(Chicken Vision) 과 독수리의 꿈(Eagle Vision)입니다. 닭은 모이를 주워 먹느라 땅만 보고 살아갑 니다. 반면에 독수리는 창공을 높이 날면서 먼 곳을 바라봅니다. 사람들이 살아가는 방식도 그와 같습니다. 어떤 사람은 모이를 먹는 닭처럼 세상에서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하며 살아갑니다. 다시 말하면 물질, 권세, 명예 등을 향한 세속적인 욕망만을 추구하는 삶입니다. 이런 것들을 인생의 꿈으로 삼으면 어떻게 될까요? 그것을 성취하지 못하면 좌절합니 다. 혹시 성취한다고 해도 허무해집니다. 세속적인 욕망을 추구하는 삶은 다 이 18

03_03-1성경과설교현장+++++.indd 18

2016-02-03 오후 2:49:46


렇게 됩니다. 그래서 영국의 극작가 버나드 쇼(George Bernard Shaw)는 이런 “인생에는 두 가지의 비극이 있다. 하나는 욕망을 성취한 것이고, 다른 하나 는 욕망을 성취하지 못한 것이다.” 세속적인 욕망을 추구하는 삶, 다시 말해서 닭의 꿈을 갖고 살면 이러나저러 나 불행하다는 말입니다. 성경 인물들 가운데 이런 사실을 뼈저리게 느낀 사람이 바로 솔로몬입니다.

이달의 설교 | Missional Christian

말을 했습니다.

그는 재물, 권세, 명예 등 세속적인 가치를 다 성취한 사람입니다. 그런데 정작 본인은 행복하지 않았습니다. 성취한 후에 밀려오는 허무를 체험했던 것입니 다. 그래서 쓴 책이 전도서입니다. 백성들만큼은 자기처럼 잘못된 꿈을 꾸지 말라는 뜻으로 썼습니다. ‘헛되다’는 단어를 수도 없이 많이 사용합니다. 이 단 어는 본래 히브리어로 ‘헤벨’인데 연기라는 뜻입니다. 그러니까 연기가 사라지 는 것처럼 무의미함을 의미합니다. 얼마나 무의미하고 허무함을 절감했는지 솔로몬이 이렇게 토로합니다.

“전도자가 이르되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 (전 1:2) “그 후에 내가 생각해 본즉 내 손으로 한 모든 일과 내가 수고한 모든 것이 다 헛되어 (everything was meaningless) 바람을 잡는 것이며 해 아래에서 무익한 것이로다” (전 2:11)

많은 것을 행하고 성취했지만 한 마디로 말해서 일장춘몽이었다는 고백입 니다. 베드로도 이렇게 증거합니다.

“그러므로 모든 육체는 풀과 같고 그 모든 영광은 풀의 꽃과 같으니 풀은 마르고 꽃은 떨 어지되 오직 주의 말씀은 세세토록 있도다 하였으니 너희에게 전한 복음이 곧 이 말씀이 니라” (벧전 1:24-25)

CHURCH GROWTH 맑은물가 2016.03

03_03-1성경과설교현장+++++.indd 19

19

2016-02-03 오후 2:49:46


세속적인 가치를 추구하는 삶은 세월이 가면서 쉬이 시들고 허무해진다는 말 입니다(Ⅰ-1). 유명 인사들이 우울증에 걸리거나 자살하는 경우를 종종 봅니다. 다른 사람들은 그들을 부러워하지만 정작 본인들은 행복하지 않기 때문에 그런 현상이 생기는 것입니다. 그래서 성경은 세속적인 닭의 꿈이 아니라 거룩한 독수리의 꿈을 꾸라고 말합 니다. 꿈이 없는 사람도 불행하지만, 꿈이 있어도 그게 세속적인 꿈이라면 언젠 가 후회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잠언 29장 18절을 보면 이렇게 증거합니다.

“묵시가 없으면 백성이 방자히 행하거니와…”

여기서 “묵시가 없으면”이란 말을 영어성경 번역본 마다 조금씩 다르게 번역 하고 있습니다. KJV은 “Where there is no vision”(비전이 없으면)으로, NIV는 “Where there is no revelation”(계시가 없으면)이라고 번역합니다. 그러니까 이 구절에서 강조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내 욕망을 따라 꿈을 꾸는 게 아니라 하나 님의 계시, 즉 말씀으로 꿈을 꾸는 것입니다. 성령님이 깨우쳐 주시는 하나님의 거룩한 뜻을 성취하려는 독수리의 꿈입니다. 내 욕망을 따라 꾸는 닭의 꿈은 세속적인 꿈입니다. 이를 가리켜 야망(Ambition) 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런 꿈을 꿉니다. 심지어 그리스도인들 중에서도 그런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 결말은 뻔합니다. 좌절 혹은 허무입니다. 반면에 하나님의 말씀대로 꾸는 독수리의 꿈은 그것을 이루어가는 과정부터 기쁨과 축복을 누리게 됩니다. 그리고 그 결말은 영원한 영광입니다. 이러한 꿈 을 꾸면서 살면 인생을 방황하지 않습니다. 바른 길을 찾아가기 때문에 행복한 인생(Happy life)이 됩니다. 그리고 의미 있는 인생(Meaningful life)이 됩니다. 그러므로 독수리의 꿈은 이 인생의 방향을 바르게 이끌어줍니다(Ⅰ-2). 비유 해서 말하면 마음속에 북극성을 띄우는 것입니다. 주위 상황이 좋지 않고 헷갈 려도 북극성을 기준으로 가늠하면 바른 방향을 잃지 않습니다. 독수리의 꿈은 우리 인생에 그와 같은 역할을 해줍니다.

20

03_03-1성경과설교현장+++++.indd 20

2016-02-03 오후 2:49:46


성령 안에서 꾸는 거룩한 꿈 :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꿈, 복음화를 위한 꿈 꿈을 꾸어야 합니다. 그것은 구체적으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꿈이요 복음화 를 위한 꿈입니다(Ⅱ-1). 사도행전 2장 1-13절에 보면 성령강림 사건이 나옵니다. 예수님이 십자가 에 죽으시고 부활 승천하신 후 미리 약속하셨던 대로 오순절에 성령님이 강림 하셨습니다. 다락방에서 제자들이 모여 기도하는 가운데 강한 바람 같은 소리

이달의 설교 | Missional Christian

그러므로 우리는 성령 안에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독수리의 꿈, 즉 거룩한

가 나고 불의 혀처럼 갈라지는 것들이 각 사람에게 임합니다. 그리고 각 사람 이 성령 충만한 가운데 여러 가지 언어로 말하기 시작합니다. 그 당시 여러 지 역에서 실제 사용하던 언어였습니다. 그래서 이를 가리켜 만국 방언이라 부릅 니다. 고린도전서 12장에 나오는 성령의 은사로서의 방언과 구별되는 겁니다. 이런 현상들은 성령이 예수님을 믿는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성령이 임하기 시 작한 것을 보여주는 이적으로 단회적인 구속 사건입니다. 그때부터 각 사람에 게 성령이 임하시고 내주하게 된 겁니다. 그 이전 구약 시대에는 특정한 사람 에게만 성령이 임했습니다. 또 사라지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성령 강림 사건 이후에는 그리스도인이면 누구에게나 성령이 임하시고 내주하심으로 영원히 떠나지 않으십니다. 어쨌든 오순절 성령강림 사건 때 제자들이 만국 방언을 하니까 예루살렘에 모여 있던 여러 나라, 여러 지역에서 온 사람들이 깜짝 놀랍니다. 어떤 사람들 은 조롱하는 의미로 술에 취했다고 합니다. 그러자 베드로가 나서서 설명합니 다. 지금이 제 3시(지금의 오전 9시)인데 무슨 소리를 하느냐고 반문합니다. 그때는 경건한 유대인들의 기도 시간으로 취식과 음주가 금지되어 있었습니 다. 베드로는 술에 취한 게 아니라 구약 요엘 선지자가 예언했던 성령 강림사 건(욜 2:28-32)이 성취된 것이라고 담대히 증거합니다. 사도행전 2장 16-18절 을 보십시오.

“이는 곧 선지자 요엘을 통하여 말씀하신 것이니 일렀으되 하나님이 말씀하시기를 말세 에 내가 내 영을 모든 육체에 부어 주리니 너희의 자녀들은 예언할 것이요 너희의 젊은이

CHURCH GROWTH 맑은물가 2016.03

03_03-1성경과설교현장+++++.indd 21

21

2016-02-03 오후 2:49:46


들은 환상을 보고 너희의 늙은이들은 꿈을 꾸리라 그때에 내가 내 영을 내 남종과 여종들에 게 부어 주리니 그들이 예언할 것이요”

성령이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누구에게나 임할 것이고, 그러면 예언(하나님 의 말씀을 깨닫고 전하는 것)을 하고, 환상과 꿈(거룩한 꿈)을 꾸게 된다는 것입 니다. 이렇게 해서 복음전파, 즉 선교의 역사가 나타나게 됐습니다. 복음을 들은 사 람들이 각각 믿고 구원을 받습니다. 사도행전 2장 21절 말씀 그대로입니다.

“누구든지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받으리라 하였느니라”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서 하나님은 성령을 통해 세계 인류 가운데 택한 사람들 을 구원하십니다. 그리고 마침내 예수님의 재림 때까지 세계 모든 민족에게 복 음이 전파되고 온 땅에 하나님의 영광이 가득하게 됩니다. 이게 바로 하나님이 인류 역사를 향해 갖고 계신 뜻과 계획입니다. 일찍이 구약 하박국 선지자는 그 모습을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이는 물이 바다를 덮음 같이 여호와의 영광을 인정하는 것이 세상에 가득함이니라” (합 2:14)

이렇게 해서 마침내 예수님의 재림의 시점에는 세계복음화가 이루어집니다. 물론 모든 사람들이 100% 믿게 된다는 것은 아니고, 각 민족 가운데 택함 받은 사람들이 다 구원받게 된다는 뜻입니다. 그게 세계복음화입니다. 예수님은 세계 복음화의 시점에 맞춰서 재림하십니다. 마태복음 24장을 보면 예수님의 재림이 임박한 말세의 징조를 말씀해 주셨는데, 그 중에 세계복음화가 가장 결정적인 징조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 천국 복음이 모든 민족에게 증언되기 위하여 온 세상에 전파되리니 그제야 끝이 오리

22

03_03-1성경과설교현장+++++.indd 22

2016-02-03 오후 2:49:46


라” (마 24:14)

음화의 흐름 속에서 살아야 합니다. 그럴 때 행복하고 의미 있는 인생이 됩니 다. 예수님이 승천하시면서 주신 지상명령(Great Commission)입니다. 사도행 전 1장 8절에 이렇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달의 설교 | Missional Christian

그러므로 복음을 듣고 믿음으로 구원받은 그리스도인들은 이러한 세계 복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

예루살렘은 나를 중심으로 가까운 데를 의미합니다. 그리고 땅 끝은 아주 먼 데입니다. 그러니까 성령의 능력으로 힘을 얻고 가까운 데서부터 먼 데까 지 복음을 증거하는 삶을 살라는 것입니다. 증인은 보고 들은 것을 증언하는 사람입니다. 내가 예수 믿고 구원받은 것을 그대로 다른 사람에게 전하는 사 람입니다. 이것은 구원받은 그리스도인의 당연한 의무인 동시에 특권입니다. 바울은 고린도전서 6장 19-20절에서 모든 그리스도인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아 야 마땅하다고 증거합니다.

“너희 몸은 너희가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바 너희 가운데 계신 성령의 전인 줄을 알지 못 하느냐 너희는 너희 자신의 것이 아니라 값으로 산 것이 되었으니 그런즉 너희 몸으로 하 나님께 영광을 돌리라”

죄로 영원히 죽을 수밖에 없었던 내가 예수 보배 피로 구속받았으니 나는 하 나님의 소유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아야 합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인생의 꿈을 여기에 맞추어야 합니다. 이게 거룩한 꿈 이요 독수리의 꿈입니다. 그런 꿈을 꾸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살 때 인생이 행 복하고 의미 있습니다. 그렇다고 모든 사람이 목사가 되고 선교사가 되어야

CHURCH GROWTH 맑은물가 2016.03

03_03-1성경과설교현장+++++.indd 23

23

2016-02-03 오후 2:49:46


한다는 말은 아닙니다. 자신의 재능을 따라 있는 곳에서 각계각층에서 성령님과 함께 기뻐하며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고 예수님을 증거하는 삶을 살면 됩니다. 그런 점에서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사명자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살아갈 때 진정 한 행복자입니다(Ⅱ-2). 그런데 이런 진리를 깨닫지 못하고 세속적인 욕망만을 위해서 살아가니까 곤 고한 것입니다. 세속적인 꿈을 이루지 못하면 그것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좌 절하고, 세속적인 꿈을 이룬다 하더라도 허무해지고 무의미해집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오직 거룩한 꿈을 꾸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살아가야 합니다.

거룩한 꿈을 꾸는 사람들 : 존귀한 인생(VIP) 구체적으로 어떻게 거룩한 꿈을 꿀 수 있을까요? VIP만 기억하면 됩니다. V는 Vision 즉, 꿈입니다. I는 Industry 즉, 근면입니다. 최선의 삶을 사는 것입니다. P 는 Prayer 즉, 기도입니다. 우리가 연악하기에 기도하면서 하나님의 도우심을 받 아야 합니다. 그러면 VIP 즉 존귀한 인생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다시 정리 하면 이런 것입니다. “VIP 하면 VIP가 된다.”

어느 권사님의 간증을 영상으로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분은 젊어서부터 유치원을 크게 경영해서 성공한 분입니다. 그런데 중년기를 넘어서면서 폐암에 걸렸습니다. 충 격이었습니다. 그래서 울부짖었습니다. “하나님, 당신이 나에게 어떻게 이럴 수가 있 습니까?” 그러나 절규하던 중 십자가 은혜를 깊이 체험합니다. 그리고 30년 넘게 교 회에 다녔지만 엉터리였음을 고백합니다. 신앙과 삶이 따로따로였던 것입니다. 그는 비록 폐암 4기였지만 꿈이 생겼습니다. 아직 먹을 수 있고 걸을 수 있고 기도할 수 있 어서 감사했습니다. 선교의 꿈을 꾸었습니다. 선교지에 교회와 학교 세우는 데 헌신 했습니다. 그 일을 통해 선교 일꾼들이 세워져서 세계복음화에 한몫을 감당하게 되는 꿈을 꾸니까 행복했습니다. 병세도 호전됐습니다. 언젠가 죽음이 닥쳐온다고 할지라 도 더 이상 두렵지 않았습니다. 그는 천국 가는 그날까지 꿈을 이루며 살아가리라 결 단했습니다.

24

03_03-1성경과설교현장+++++.indd 24

2016-02-03 오후 2:49:46


이런 인생이 바로 의미 있는 인생이요 존귀한 인생입니다. 그야말로 VIP입니

거룩한 꿈을 위해 헌신한 것만 남습니다. 이게 바로 영원히 잘 사는 길입니다. 그러므로 저와 여러분도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거룩한 꿈을 꾸시기 바랍니 다. 그리고 최선을 다하며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반드시 이루어주 실 줄로 믿습니다. 시편기자는 이렇게 노래합니다.

이달의 설교 | Missional Christian

다. 세상에서 아무리 성공해도 결국은 남는 게 없습니다. 오직 성령 안에서 꿈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거두리로다 울며 씨를 뿌리러 나가는 자는 반드시 기쁨으로 그 곡식 단을 가지고 돌아오리로다” (시 126:5-6)

우리는 부족한 것 같지만 하나님이 대단한 잠재력을 주셨습니다. 내 인생 을 소홀히 여기지 말고 지금부터라도 거룩한 꿈에 도전하시기 바랍니다. 벼 룩의 잠재력에 관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뛰어봤자 벼룩!”이라고 말하지만 몰 라서 하는 말입니다. 벼룩은 최대 3m까지 뛰어 오른다고 합니다. 30cm 투명 유리관 안에 넣고 실험을 해보았답니다. 유리로 덮었더니 머리가 부딪치니까 29cm만 뛰었는데, 거기에 고착된 벼룩은 유리 뚜껑을 치운 후에도 29cm만 뜁 니다. 그런데 벼룩을 꺼내서 알코올램프로 달군 철판 위에 얹어놓으면 뜨거우 니까 순식간에 3m를 뛰어올라 도망쳤습니다. 이게 벼룩의 잠재력입니다. 우 리에게도 하나님이 주신 잠재력이 있습니다. 때때로 고난과 시련이 닥치면 이 런 잠재력이 나오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나 자신을 과소평가하지 말고 거룩한 꿈에 도전해야 합니다. 우리가 최선을 다해 거룩한 꿈을 위해 살면 하나님이 모든 삶을 책임져 주십 니다(Ⅲ-1). 마태복음 6장 25-34절을 보면, 예수님이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라 고 말씀하십니다. 무엇을 먹을까 마실까 입을까 염려하는 것은 하나님을 믿지 않는 이방인들이나 하는 짓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런즉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 하시리라” (마 6:33)

CHURCH GROWTH 맑은물가 2016.03

03_03-1성경과설교현장+++++.indd 25

25

2016-02-03 오후 2:49:47


먼저 하나님의 뜻대로 살면, 다시 말해서 거룩한 꿈을 위해 살면 모든 것을 책 임져 주신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인생이 다 끝나도 영원한 천국에 들 어가 영원한 상급과 영광을 얻게 됩니다. 다니엘 12장 3절 말씀이 이를 증거합 니다.

“지혜 있는 자는 궁창의 빛과 같이 빛날 것이요 많은 사람을 옳은 데로 돌아오게 한 자는 별과 같이 영원토록 빛나리라”

사람들을 주님께 인도하는 삶을 살면 장차 천국에서 스타가 된다는 말씀입니 다. 세상에서 유명한 아이돌도 죽으면 고인돌이 됩니다. 그러나 복음을 위해 살 면 천국에서 영원히 빛나는 스타가 될 수 있습니다(Ⅲ-2). 이게 진짜 스타입니다.

미국의 전 대통령 지미 카터(Jimmy Carter)의 이야기입니다. 그는 뇌암으로 임종이 가까이 왔다는 의사의 판정을 받았습니다. 그 당시 담담한 마음으로 모든 것을 주님 께 맡긴다며 임종을 준비하는 듯했습니다. 그런데 몇 개월 후 암세포가 없어졌다고 전격 발표했습니다. 의사들이 깜짝 놀라며 완치 판정을 내렸다는 것입니다. 이를 NBC 방송 등 여러 매체에서 보도했습니다. 그는 많은 분들의 기도덕분이라고 간증했 습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항암치료를 받는 중에도 부인 로살린(Rosalynn Carter) 여 사와 함께 해비타트 운동 현장을 찾아 집짓기 봉사에 참여했다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매 주일 성경교사로 계속 사역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가 오래 전 한 말이 기억납니다. “대통령은 임시직이지만 주의 일은 평생직입니다.” 그는 대통령의 꿈을 갖고 산 사람 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과 복음화의 거룩한 꿈을 위해 사는 사람입니다. 대통령이 되기 전에도, 재직 중에도, 퇴임 후에도, 건강할 때도, 병들었을 때도 한결같이 하나님 의 영광과 복음화를 위한 거룩한 꿈을 갖고 살아왔습니다.

이런 분이 진짜 VIP입니다. 그런데 우리 보통 사람들로서는 이런 이야기를 들어도 엄두가 나지 않을지 모 릅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꿈을 꾸는 데는 돈이 들지 않습니다. 나이 제한도 없 26

03_03-1성경과설교현장+++++.indd 26

2016-02-03 오후 2:49:47


습니다. 성취하는 것도 어렵지 않습니다. 적어도 기도할 수 있지 않습니까! 그

다. 혼자서는 못해도 함께는 할 수 있는 것입니다. 비근한 예를 들어봅니다. 최근 우리 교회에서 있었던 작은 사역 두 가지를 생각해 보십시오. 하나는 사랑의 저금통을 통해 북한 어린이를 돕는 사역입 니다. 동전 한 닢 한 닢을 모으면서 기도했습니다. 마음만 먹으면 누구든지 할 수 있는 일입니다. 교회와 함께 하면 소액을 가지고도 협력함으로 멀리 북한

이달의 설교 | Missional Christian

리고 교회와 더불어 하면 얼마든지 내 역량 안에서 충분히 감당할 수 있습니

어린이들을 돕는 일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또 하나는 선교바자회입니다. 여 러 성도들이 중고물품을 모아 싸게 팔았습니다. 좋은 음식을 만들어서 싸게 팔았습니다. 물건을 싸게 떼어다가 약간의 이익을 붙여 팔았습니다. 이렇게 해서 모은 돈으로 지진 피해를 입은 네팔 교회와 현지인들을 지원했습니다. 내가 혼자서 어떻게 네팔 사람들을 도울 수 있겠습니까! 그러나 여러 사람들 이 함께 하니까 가능했습니다. 특별히 우리 교회는 거룩한 꿈과 비전을 선명하게 세우고 이를 성취하기 위 해 헌신하는 교회입니다.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이와 같이 신앙 공동체

CHURCH GROWTH 맑은물가 2016.03

03_03-1성경과설교현장+++++.indd 27

27

2016-02-03 오후 2:49:47


이며 사명 공동체인 교회의 멤버라는 게 우리에게 얼마나 큰 감사의 제목인지 모릅니다. 목사도 성도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서로에게 감사한 일입니다. 앞으 로 이런 꿈을 꾸고 이런 인생을 함께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그것은 세속적인 닭 의 꿈이 아닙니다. 성령 안에서 꾸는 독수리의 꿈입니다. 그 꿈을 이루게 위해 우리 각자의 위치에서 할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해 수고하고, 기도하며 나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러면 정말 행복한 인생, 의미 있는 인생을 살 수 있습니 다. 아무쪼록 성령 안에서 거룩한 꿈을 꾸며 그 꿈을 성취하기 위해 힘차게 나아 가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 바랍니다.

홍문수 목사 서울대학교(불문학과) 및 동 대학원 졸업(B.A., M.A.)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졸업(M.Div.) 미국 리폼드신학교 졸업(D.Min.) (사) 한국불어권선교회 이사장 웨스트민스터 신학대학원 겸임교수 (現) 신반포교회 담임목사

28

03_03-1성경과설교현장+++++.indd 28

2016-02-03 오후 2:49:47


말씀 노트

성령 안에서 꿈을 꾸는 사람들 잠언 29장 18절; 사도행전 2장 14-21절

I. 우리가 닭의 꿈이 아닌 독수리의 꿈을 꾸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 “묵시가 없으면 백성이 방자히 행하거니와 율법을 지키는 자는 복이 있느니라” (잠 29:18)

1) ( )적인 가치를 추구하는 삶은 쉬이 시들고 허무해진다. 2) 독수리의 꿈은 인생의 ( )을 바르게 이끌어줍니다. II. 우리가 성령 안에서 꾸어야 할 꿈은 어떤 것일까요? ‌ “그때에 내가 내 영을 내 남종과 여종들에게 부어 주리니 그들이 예언할 것이요” (행 2:18)

1) 그것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꿈이요 ( 2)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 )입니다.

)를 위한 꿈입니다.

III. VIP 인생을 살기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요? ‌ “지혜 있는 자는 궁창의 빛과 같이 빛날 것이요 많은 사람을 옳은 데로 돌아오게 한 자는 별과 같이 영원토록 빛나리라” (단 12:3)

1) 우리가 최선을 다해 거룩한 ( )을 위해 살면 하나님이 모든 삶을 책임져 주 십니다. 2) 복음을 위해 살면 천국에서 영원히 빛나는 스타가 될 수 있습니다.

소그룹 나눔 1. 오늘 말씀에 은혜 받고 결단한 것은 무엇입니까? 2. 독수리의 꿈과 닭의 꿈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십시오. 3. 성령 안에서 우리가 가져야할 꿈에 대해 함께 나누어 보십시오.

CHURCH GROWTH 맑은물가 2016.03

03_03-1성경과설교현장+++++.indd 29

29

2016-02-03 오후 2:49:47


목회자의 설교준비를 돕는

맑은 물가

맑 은 물 가 2016

03 Missional Christian

03 March 2016

맑은물가_03월표지.indd 1 교회다시꿈꾸다-8절.indd 1

2015. 12. 28. 오전 10:02

2016-02-03 오전 1:39:49


Turn static files into dynamic content formats.

Create a flipbook
Issuu converts static files into: digital portfolios, online yearbooks, online catalogs, digital photo albums and more. Sign up and create your flip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