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교회성장 2016 1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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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 November 건강한 교회성장의 노하우가 한눈에 보이는 목회종합전문지

COLUMN

FRONTIER POWER INTERVIEW

COVER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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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을 여는 창

018

‘하나님 안에서 하나 되는 작지만 강한 교회’

김요셉 목사(수원 원천교회)

개혁적 가치관을 회복하라

사랑하는 목회자 여러분에게

<동행>

조용기 원로목사(교회성장연구소 명예총재)

이영훈 목사(본지 발행인)

이요셉 작가(LoveNpho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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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적 세계관 : 보이는 세계와 보이지 않는 세계

073

<성경에서 발견하는 절기 이야기 Ⅹ>

NEW FACE NEW VISION

075

NEW FACE NEW VISION | 국명호 목사(여의도침례교회)

‘함께 섬기는 교회’

PEOPLE

084

스페셜 인터뷰 | 김용성 화가

‘그림으로 선교합니다’

092

스페셜 리포트 | 김교신선생기념사업회

‘김교신, 한국교육의 길을 묻다’

095

글로벌 리포트 | 하부영 선교사(열방네트웍)

‘낯선 고국 -MK(Missionary Kids)사역 소개-’

우리가 잃어버린 참된 가치관

김기석 목사(청파교회)

개혁적 가치, 원로 목회자에게 묻는다 젊은 목회자가 생각하는 개혁적 가치 세상의 가치와 성경의 가치

김상복 원로목사(할렐루야교회) 조정의 목사(유평교회)

배경락 목사(서북교회) 제원호 교수(서울대 물리학과)

류모세 대표(열린다성경아카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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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STRY PR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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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세계관으로 보는 세상 | 양승훈 원장(밴쿠버기독교세계관대학원 원장 겸 교수)

‘결혼, 타락 이전에 제정된 제도’

112

더 넥스트 스텝 | 김도일 교수(장로회신학대학교 기독교교육학)

‘미래세대를 진정성 있는 사람으로 만들라’

120

크리스천 인문학 | 크리스 조 교수(백석예술대학교)

‘다윗과 골리앗, 강자를 이기는 약자의 기술’

128

초대교회, 믿음의 발자국 | 전인수 교수(KC대학교 교회사)

‘밀라노 칙령 후 닥친 넓은 길에 대한 교회의 응전, 수도원 운동’

140

쪽지 인터뷰 | 김한민 목사(소리교회), 오준호 전도사(충만한교회)

‘가치관의 개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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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나눔, 느헤미야 프로젝트 | 배병권 목사(바른교회)

‘행복한 개척 교회’

153

희년의 관점으로 성경 꿰뚫어보기 | 장진광 목사(파스코 한인장로교회)

‘청지기 신앙의 회복을 위하여’

160

현대인의 마음치유 | 변상규 소장(변상규 대상관계연구소)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를 넘어서는 목회’

173

내일은 통일 | 박종화 원로목사(경동교회)

‘통일지향의 신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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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적 가치관을 회복하라

Cover Story

인터뷰 김기석 목사(청파교회) | 정리 최상현 기자

현 시대가 추구하는 가치와 세계관

동구권이 해체되기 전까지만 해도 이데올로기 의 문제, 다시 말해서 ‘이상적인 사회란 어떤 것

우리가 잃어버린 참된 가치관

일까?’에 대한 고민들이 많이 있었다. 하지만 사 회주의에 대한 실험이 70년 만에 막을 내리게 되면서 냉전의 종식과 함께 이념의 한축이 무너져 내렸고, 세계는 하나의 이념으로 급격히 쏠리게 되었 다. 그것이 신자유주의 체제로 이입되면서 ‘돈’이 인간의 가치를 대표하기 시작했다. 우리나라에서는 IMF사태 이후 “여러분, 부자 되세요!”라는 광고 가 히트를 쳤다. 사실 이전에도 부자가 되고 싶은 욕망은 있었지만 그렇게 노골적으로 드러내지는 않았다. 하지만 그때부터 돈을 많이 벌고 싶다는 욕 망을 인생의 목표처럼 여기기 시작했고, 자기 욕망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도 괜찮은 시대가 되었다. 그런데 부자가 되기 위해 죽어라 일하고 열심히 뛰 어다니다 보니 인생이 힘들어지기 시작했다. 부자가 되려고 무리하게 힘을 쓰다가 탈진해버린 것이다. 그때 등장한 것이 바로 ‘웰빙(Wellbeing)담론’이 다. 더 나은 삶을 추구하기 위해 웰빙을 이야기했지만 그 또한 돈이 있어야 가능한 웰빙, 즉 ‘자본화된 웰빙’이었다. 그렇게 10년이 지나서 이제 ‘힐링담 론’이 등장한다. 다들 상처받았다고 말하면서 치료받아야 할 환자가 되어버 렸다. 욕망은 상향평준화 되었는데 그 욕망을 이루기에는 자신의 능력이 미 치지 못한다. 거기서 생긴 개입과 격차는 마음에 상처로 각인된다. 이때 힐 링담론이 등장하면서 말랑말랑하고 피상적인 이야기들로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실제로 이 시대에 필요한 것은 힐링담론이 아니라 지금 우리가 교회성장 1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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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적 가치관을 회복하라

추구하고 있는 삶이 과연 인간다운 삶이 맞는지 물어보는 일이다.” 질문하고 고민해야 한다. 욕망의 흐름에서 튕겨 나온 사람들이 상처받았 다고 말하면서 힐링담론이 등장하는 순간 모두 엄살을 피우기 시작했다. 인 생이란 모두에게 힘겨운 일이다. 그런데 힘들다는 것을 부끄러움 없이 이야 기하고 언어로 표현하는 순간 자기 인생이 실제로 힘들어진다는 사실을 명 심해야 한다. 사람들은 욕망을 중심에 두고 사고하는 패턴에 익숙해지면서 ‘내가 이 세상에 왜 왔는지, 어떤 삶이 참다운 삶인지’ 잊어버리고 말았다. “욕망은 늘 결핍이다. 결핍을 느끼고 있는 사람은 그 결핍을 채우는 일에 혈안이 되면서 타인을 고려하지 못한다.” 욕망을 중심에 놓고 산다는 것은 ‘타자 배재적 삶’을 살게 되는 것과 같 다. 종교조차 사람들로 하여금 욕망을 충족하는 삶을 살도록 가르쳤고, 그 것이 신앙생활을 잘하는 것처럼 말하지만 사실 그 속에는 타자를 위한 여백 이 없다. 현 시대는 돈이 주인노릇하고 있기 때문에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 은바 된 ‘인간 됨’을 소중한 가치로 인정하지 않는다. 지금까지 약자는 보호 해야 할 사람, 긍휼히 여겨야 할 대상으로 여겼는데, 지금은 약자들을 ‘루저’ (Looser, 패배자)라고 말하며 경멸할 수 있는 존재로 여긴다. 사회가 양극화 되면서 사람들은 자기 속의 결핍감정을 속이기 위해 누군가를 도덕적, 신앙 적으로 비판하거나 혐오한다. 타인에게 수치심을 안겨주고 싶은 마음, 혐오 정서가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다. 욕망은 언제나 배타적이다. 욕망은 자신을 제어하지 못하고 타인을 배려하지 않는다. 신앙은 타자에 대한 관심과 배려 를 중시하는데 반해 욕망은 자기중심성을 가지며, 신앙마저 본질에서 벗어 나게 한다. 한국 교회는 무엇을 추구하고 있는가?

교회는 이 시대가 가진 가치관을 다른 각도에서 바라보게 하고, ‘다른 삶’ 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곳이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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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자본주의가 사람들에게서 빼앗아가고 있는 것 중에 가장 큰 것은 바로 ‘상상력’이다. 다른 삶을 상상할 수 있는 능력을 앗아가고 있다.” 자본은 마치 하나의 길 밖에 없는 것처럼 현대인들을 세뇌시키고 있다. ‘너는 이것을 소유해야만 행복해질 수 있어, 이것이 없으면 너는 실패자 야!’ ‘아니야! 나는 그것을 소유하지 않아도 괜찮아!’ 소유에 대한 욕망을 갖게 하는 자본 앞에서 ‘없어도 괜찮다’고 답할 수 있 는 가능성이 점점 줄어가고 있다. 아이들도 마찬가지다. 예전에는 고무신 하나만 가지고도 재밌게 놀 수 있었다. 하지만 요즘에는 그렇지 않다. 어린 아이들도 자본주의 사회가 만들어내는 상품들을 소비하는 것에 익숙해지고 있다. 나무토막 하나만 가지고도 놀 수 있었던 아이들의 상상력은 이제 찾 아볼 수 없고 모두 기계화에 빠져들어 버렸다. 교회는 다른 삶이 가능함을 사람들에게 깨우쳐 주어야 한다. 자본주의 중독에서 깨어나게 해야 한다. 로마가 지배하던 시대에는 힘 있는 사람이 힘없는 사람을 억누르는 것이 당 연한 일이었고 정상적인 일이었다. 지배당하지 않으려면 내가 강자가 되어 야 했다. 그런데 예수님은 전혀 다른 삶을 보여주신다. 높은 자는 낮은 자리 로 내려가서 섬기라고 말씀하시며 당시 사회의 모습과 전혀 반대되는 삶을 선포하셨다. “사람들이 예수님을 만나서 행복해진 까닭은 그들의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려주셨기 때문이다. 그들은 예수님 때문에 시선이 자유로워졌고 영혼의 자유를 경험했다.” 목회자는 세속에서 살아가는 성도들에게 ‘과연 그것이 하나님이 원하시는 삶인가? ’를 물으며 자신을 반성하고 돌아보게 해주어야 한다. 그런데 목회 자들도 성공담론에 빠져있다 보니 회중에게 거슬리는 이야기를 하지 못한 다. 목회자 자신도 다른 삶을 제시할 여유가 없는 것이다. 그래서 현재 교회 교회성장 1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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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적 가치관을 회복하라

가 욕망으로 이루어진 현대문명을 뒤집고 새로운 세계를 보여주지 못한 채 동일하게 욕망의 일부가 되어가고 있다. “교회는 욕망을 부추기며 자기를 키워나가는 자본주의 세상의 일부가 아 니라 오직 하나님의 구원 이야기가 되어야 한다.” 무엇을 잃어 버렸나

종교개혁 500주년을 앞두고 한국 교회가 이러한 반성을 하게 된 이유는 ‘십자가를 버렸기 때문’이다. 십자가는 죽음이다. 십자가는 고난을 받아들 임이고 남을 위한 희생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남을 위해 희생하기보다 남이 나를 위해 희생해주기를 원한다. 주님께서는 십자가를 지고 가라 말씀하셨 는데, 사람들은 목걸이로 만들어 부적처럼 매고 다닌다. “모든 문제의 근원은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마치 달콤한 것처럼 ‘대상화’했 기 때문이다.” “내가 예수님을 믿습니다!”라고 말하지만 대상화 된 존재로 여기며 고백 하고 있다. 주님은 자신을 ‘섬기라’고 명한 적이 없다. 주님은 우리에게 오직 ‘따르라’고 명하셨을 뿐이다. 예수님만이 우리의 길과 진리, 생명이 되신다 고 고백하지만 그것 또한 객관화된 신앙의 대상으로 고백하는 것은 아닌지 고민해 보아야 한다. ‘주님은 이러이러한 분이십니다. 정말 대단하십니다!’ 와 같은 고백은 신앙고백이라 할 수 없다. “진정한 신앙고백은 ‘나도 그 길을 걷겠습니다!’라고 말하는 것이다. 십자 가의 ‘길’, 성육신의 ‘진리’, 부활의 ‘생명’을 붙들고 살아야 한다.” 이 세상에서 내가 패배자가 된다고 해도, 예수께서 걸어가신 십자가의 길 에 서있기 때문에 기꺼이 감수하는 것이 곧 부활의 생명을 붙드는 삶이다. 세상에서는 죽은 자와 같으나 결코 죽지 않는 자가 그리스도인이다. 주님은 길과 진리, 생명이라는 세 가지 고백이 바로 내 삶 속에 스며들도록 해야 한 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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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다. 나의 삶과 관계없는 길, 진리, 생명은 오히려 예수님을 욕되게 하는 것 이다. 교회가 세상의 가치관에 빠져든 이유는 이러한 근본적인 것을 놓쳐버 렸기 때문이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교인들의 숫자를 늘리라고 말씀하신 적 이 없다. 우리는 오직 예수정신을 어떻게 ‘살아낼 것인가!’를 고민하면 된다. 박제화 된 예수님

성경이 증언하는 삼위일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어떤 삶을 요구하시는 지 묻고 또 묻는 것이 목회자다. 사람들은 하나님을 기계장치의 신(Deus ex machina)으로 인식하고 있다. 나의 문제를 해결해주시는 해결사 하나님으 로 생각하고, 나를 위험에 처하지 않게 보호해주시는 분으로 생각하는 이 들이 많다. 그러나 성서가 우리에게 증언하는 하나님은 피라미드로 상징되 는 위계사회의 모순 속에서 고통 받는 사람들의 신음소리를 들으시고 그들 에게 임하시는 하나님이다. 주님은 모세를 만나실 때, 떨기나무의 불꽃으 로 현현하셨다. 당시 이집트의 바로는 태양신 ‘라’(Rah)의 아들이라고 불렸 는데, 하나님은 태양처럼 마른 나무를 태워버리는 분이 아니라 바짝 말라버 린 피라미드 밑바닥의 사람들에게도 임하시는 분이심을 알 수 있다. 여기에 핵심이 있다. 우리가 믿는 하나님이 그런 분이시라면, 그리스도인은 어떻게 살아야 하겠는가? 사회에서 고통당하고 있는 사람들과 함께 아파하고, 그들 의 마음을 공감하며 인간다운 삶을 살 수 있게 돕는 것이 진정으로 하나님 을 예배하는 삶이 아니겠는가? “지금까지 교리 속에 박제화 된 예수님을 믿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자문 해보아야 한다.” 1세기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먹지 못해서 면역력 결핍과 질병에 시달리고 있었고, 로마제국의 폭력에 유린당하고 있었다. 예 수님은 고통 받는 그들의 삶을 보시며 함께 아파하셨다. 주님은 상처로 가 득한 그들의 삶 속으로 다가가셨고 ‘화육’하셨다. 우리가 믿는 예수님이 그 런 분이시라면 주님과 같은 삶을 살아야 한다. 성공한 사람, 잘나가는 사람 들이 교회 안에서 상대적으로 더욱 존중받고 있지는 않은가? 반성해야 할 교회성장 1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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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분이 많다. 성령님은 사람들 사이에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장벽을 무너뜨 리고 소통할 수 없던 사람들을 서로 소통하게 하신다. 하지만 오늘날 교회 는 담을 쌓고 사람을 구분하며, 누군가를 혐오하는 말을 서슴없이 한다. 이 런 일이 목회자들에 의해 가르쳐지고 선포되고 있는 현실이 가슴 아프다. 교계는 바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목회자는 근본에 충실해야 하 고, 삼위일체 하나님 앞에서 충성된 목회자인지 늘 스스로를 돌아보아야 할 것이다. 그리스도인들이 회복해야 할 참된 가치

성도들은 일상의 삶 속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삶을 실현하는 것을 추구해 야 한다. 하지만 그것이 쉽지 않기 때문에 자본주의에 중독되지 않고도 살 수 있다는 사실을 매번 상기 시켜주는 공동체들이 많이 나타나야 한다. 얼 마 전 제주도에서 ‘에코파티’라는 행사에 참여했다. 에코파티는 예술가, 뮤 지션, 강사들이 출연료를 받지 않고 사람들과 함께 소통하며 공연을 선보이 는 행사다. 대가를 받지 않기 때문에 의무감에 얽매이지 않는다. 즐겁고 자 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진솔한 삶의 이야기를 나누기도 한다. 사람들은 각자 준비해온 음식을 나누며 교제하는데 ‘돈이 아닌 우정만으로 연대하는 일의 행복함’을 체험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한 분야에 전문성을 가진 사람들은 자신의 활동이 모두 돈으로 환산되어 돌아오기를 원한다. 그런데 돈이 아니 라 우정만으로 연대하면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가치를 발견할 수 있고, 예 수님이 가르치신 하나님 나라를 경험할 수 있다. 가장 먼저 자신이 회복되 고, 내가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며, 다시 일상을 살아갈 힘을 얻 을 수 있다. 아름다운 사람들과의 만남을 통해 치유를 맛보는 것이다. ‘다른 삶’을 사는 교회

청파교회에는 2017년에 진행할 특별한 프로그램이 없다. 단지 구원받은 사람의 삶이 어떻게 나타나야 할지 고민하고 삶으로 살아내려는 노력이 있 을 뿐이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구원받은 사람의 삶은 ‘샬롬’으로 나타나 고 생명을 풍요롭게 하는 일로 나타난다. 청파교회는 삶의 자리 곳곳에서 ‘생명과 평화’를 살아내는 일에 힘써왔다. 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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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기독교적 가치관을 종교적 언어로 엮어내는 일이 아니라 신앙적인 고백 을 일상의 언어로 바꾸는 일, 삶으로 엮어내는 일을 강조해 왔다.” 교회 안에서 뿐만이 아니라 ‘비근한 일상의 자리에서 진리를 따라 살아내 는가?’를 이야기하고 격려하는 소모임들이 활성화 되어 있다. 목회자 중심 이 아닌 성도들이 중심이 되어 자발적으로 모임을 가지며 본회퍼(Dietrich Bonhoeffer)의 말처럼 ‘신 없이 신 앞에’ 즉, 종교적 언어를 사용하지 않고도 거룩하게 살아가고자 하는 형제, 자매들이 있다는 사실이 감사하다. 실제로 자본주의 체제에서 벗어나 자발적으로 다른 삶을 선택한 교인들이 제법 있 다. 돈을 많이 벌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의미 있는 삶을 택한 교인들이 늘어 나고 있다. 돈 중심의 세상을 역행하여 의미 중심의 삶을 추구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들은 자신의 선택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멋지게 살아가고 있다. 나가며

갈라디아서에 기록된 바울의 고백을 늘 명심해야 한다. 가끔 농담처럼 하 는 말이 있다. “하나님 꼬봉(부하)노릇도 제대로 못하는데 사람의 꼬봉노릇 을 하겠느냐?” 교단 정치, 교인 숫자 등에 관심을 가지지 말고 그분의 종답 게, 마음을 오직 주님께 집중하며 살기를 원한다. “이제 내가 사람들에게 좋게 하랴 하나님께 좋게 하랴 사람들에게 기쁨을 구 하랴 내가 지금까지 사람들의 기쁨을 구하였다면 그리스도의 종이 아니니라” (갈 1:10)

김기석 목사 감리교 신학대학교와 동대학원을 졸업한 김기석 목사는 이화여고 교목, 육군 군목, 청파 감리교회 부목사를 역임하였고 현재 청파감리교회의 담임목회자로 사역하고 있다. CBS 기독교 방송 ‘성서학당’에서 성경을 강해하였다. 저서로는 『일상순례자』, 『말씀의 빛 속 을 거닐다』, 『흔들리며 걷는 길』, 『내 영혼의 작은 흔들림』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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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빵점짜리 인생도 귀하게 쓰신다!

삶의 고난 가운데 지나고 있는가? 고난은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가 머무는 순간임을 기억하라! 하나님의 계획 아래에서 이유 없는 고난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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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S 이

가치관

성경적으로 설교하기

5

【설교를 위한 성경이해】

크리스천의 가치관·김성규

16

【성경과 설교현장】

성경적 종말 신앙의 가치관 정립을 위하여

- 하나님 나라를 중심으로·이우제

30

하나님의 깊은 소원·김정석

40

너희는 세상의 소금과 빛이라·림형석

52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 아름다우신 하나님·유관재

64

하나님을 선택하라·이윤재

78

사랑할 수 있는 이유·박영선

88

하나님 보시기에 정직히 행하며·이영훈

102 자랑하는 자는 주 안에서 자랑하라·조용기 114 【추수감사절】

감사, 일상의 영성·조봉희

123 【국외설교】

진정한 믿음을 확인할 수 있는 시험지, 예수 (Jesus Is the Test of True Faith)·존 파이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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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URCH GROWTH

2016.11

성경과 삶의 현장

137 이달의 유머예화·김진배 142 목회자가 들려주는 세상 이야기·한재욱 148 이달의 설교예화·편집부 160 신앙에세이·배경락 164 이종필목사의 킹덤 프리칭 4-1·이종필 175 이종필목사의 킹덤 프리칭 4-2·이종필

CHURCH GROWTH 맑은물가 20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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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깊은 소원 미가 6장 6-8절

“내가 무엇을 가지고 여호와 앞에 나아가며 높으신 하나 님께 경배할까…사람아 주께서 선한 것이 무엇임을 네게 보이셨나니 여호와께서 네게 구하시는 것은 오직 정의를 행하며 인자를 사랑하며 겸손하게 네 하나님과 함께 행 하는 것이 아니냐”

김정석 목사_ 광림교회

설교 한눈에 보기 1. 정의를 행하라 • 의를 행하는 것은 하나님의 객관적인 의로움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 내가 먼저 정의롭게 생각하고 행해야 한다.

2. 인자를 사랑하라 • 인자란 하나님의 절대적인 사랑을 말한다. • 우리는 사람을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3. 겸손히 하나님과 함께 행하라 • 겸손이란 하나님의 징계를 순한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 자신의 죄를 인정하고 하나님께로 돌이키는 것이 겸손의 모습이다.

 핵심 메시지 하 나님의 소원은 우리가 정의를 행하고, 인자를 사랑하고, 겸손히 하 나님과 함께 행하는 것이다.

 청중의 적용 포인트 ‘나는 겸손히 하나님과 함께 행하는 삶을 살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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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본문말씀의 배경은 이스라엘이 부강해지는 바벨론의 위협을 받고 있

너져 어려운 형편에 처해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상황이었습니까? 첫째, 정치적으로 사분오열되어 있습니다. 밖으로는 시시각각 바벨론으로 부터의 위협이 다가오는데 안으로는 온갖 사회적인 부패와 부조리가 넘쳐났

이달의 설교 | 가치관

는 상황입니다. 북이스라엘과 남유다로 나누어진 이스라엘은 안팎으로 다 무

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은 안과 밖의 어려움을 정치적인 방법으로만 해결하 려고 합니다. 바벨론에게 조공을 바치는 한편 애굽에게도 조공을 바치며 도움 을 청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나라 안은 여럿으로 둘로 나누어 바벨론에 속한 사람, 애굽에 속한 사람 또는 수리아에 속한 사람 등 정치적인 이해관계 로 인하여 사분오열이 되어 있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미가 선지자는 외쳤 습니다. “바벨론을 두려워하지 말라. 애굽을 의존하지 말라. 오직 하나님만 의 지하라. 하나님 앞에서 바로 서면 이 나라는 지킬 수 있다.” 이것이 미가 선지 자의 외침이었습니다. 둘째, 경제적으로 타락하였습니다. 상거래의 공정성이 사라졌습니다. 상인 들은 저울을 속이고 관리들은 부패했던 시기였습니다. 셋째, 종교적으로는 형식만 남아 있는 종교가 되었습니다. 거짓 선지자들 이 넘쳐났고 제사장들은 병들었습니다. 그들은 출애굽의 역사를 자랑했고, 아 브라함의 하나님, 모세의 하나님, 다윗의 하나님을 믿으면서 진실함 없이 형 식만 남아 껍데기뿐인 의식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회개 없는 제사만 성행한 것입니다. 형식만 남아 있는 예배, 진실함이 사라진 예배, 하나님께서는 이를 엄히 꾸짖으십니다. 예수님도 형식만 남아있는 유대인들의 종교행위에 대해 엄하게 말씀하신 것을 찾아 볼 수 있습니다. 마태복음 6장 5-6절 말씀을 보면 예수님께서 깨끗 하지 못한 마음으로 기도하는 바리새인을 꾸짖는 말씀이 나옵니다.

“또 너희는 기도할 때에 외식하는 자와 같이 하지 말라 그들은 사람에게 보이려고 회당 과 큰 거리 어귀에 서서 기도하기를 좋아하느니라…너는 기도할 때에 네 골방에 들어가 문을 닫고 은밀한 중에 계신 네 아버지께 기도하라 은밀한 중에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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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시리라”

예수님 시대에 유대인들은 매일 아침 9시와 저녁 9시에 ‘쉐마’를 암송해야만 했습니다. 정해진 시간에는 집이나 거리, 일터나 어디에 있든지 무조건 하던 일 을 멈추고 쉐마를 암송해야만 했습니다. 그렇게 하다 보니 기도가 무미건조한 기도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어떤 의미인지도 모르면서 무의미하게 외우기만 하는 ‘중언부언’의 기도가 된 것입니다. 마음으로 준비하여 하나님께 드리는 기 도가 아닌 종교적 행위만 남아 있는 기도가 된 것입니다. 정결이라는 것이 무엇입니까? 사전적으로 ‘그릇된 것에 감염되지 않아 깨끗하 다’이지만 구체적으로 정결하다는 것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불순물이 섞이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것은 우리 의 마음에 좋은 것을 담는 것입니다(Ⅰ-1).

“무엇에든지 참되면 무엇에든지 경건하며 무엇에든지 칭찬받을 만하며 무슨 덕이 있든지 무슨 기림이 있든지 이것들을 생각하라” (빌 4:8)

우리의 마음에 좋은 요소들을 붓고 나쁜 요소들을 차단하면 하나님께서 기뻐 하시는 삶이 된다는 것입니다. 둘째, 진실한 마음입니다(Ⅰ-2). 진실함은 믿음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세상을 믿는 사람들에게는 진실함이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에게는 진 실함이 있습니다. 하나님을 향한 믿음의 마음이 우리의 삶에 진실함으로 드러나 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 미가서 6장 7절 말씀을 보십시오. 자신의 의와 교만함 그리고 자신 들의 불의함을 감추기 위해서 하나님 앞에 제사 드리는 유대인들 무엇이라 말합 니까? “내 허물을 위하여 내 맏아들을, 내 영혼의 죄를 인하여 내 몸의 열매를 드 릴까?” 마치 이방인들이 저희들의 우상에게 최고의 제사로 자신의 맏아들을 끓 는 기름 가마 속에 던져 넣는 의식을 한 것처럼 이런 방법으로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려고 합니다. 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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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믿는 사람은 어떠한 사람입니까? 예배의 행위보다는 예배의 내용, 나아

모습 속에서 열매 맺어가야 한다고 하나님은 말씀하십니다. 형식적인 것을 떠 나 본질적인 것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의식이 아니라 마음과 정성을 다한 예 배를 하나님께 드려야 합니다.

이달의 설교 | 가치관

가 예배자의 생활, 이 모든 것이 성전 안에서만 행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삶의

사회 혼란과 분열로 나아가는 지금의 현실 속에서 하나님은 우리에게 오늘 본문을 통해 귀한 영적인 말씀을 하십니다. 창조주가 되시는 하나님께서 피조 물인 인간들에게 바라시는 깊은 소원이 무엇이며, 하나님께 인정받을 수 있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오늘 말씀을 통해 영적인 깨달음을 얻고자 합니다.

정의를 행하라 본문 6절의 말씀을 보면 “무엇을 가지고 하나님께 가야 하나님이 기뻐하시 겠습니까? 수천 마리의 양입니까? 아니면 수만의 강줄기를 채울만한 기름입 니까? 아니면 이방인들이 행하는 제사의 의식처럼 맏아들을 바쳐야 하나님이 기뻐하시겠습니까?”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 말에 하나님께서는 말씀하십니 다. 8절 말씀에 여호와께서 네게 구하는 것은 “오직 정의를 행하며…” 정의를 행하라 말씀하십니다. 정의를 행하라고 하신 말씀의 당위성에 대하여 10절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악인의 집에 아직도 불의한 재물이 있느냐 축소시킨 가 증한 에바가 있느냐 내가 만일 부정한 저울을 썼거나 주머니에 거짓 저울추를 두었으며 깨끗하겠느냐” 여기에서 말한 ‘저울’이라는 것은 정의의 상징입니다. 저울은 추가 정확해 야 합니다. 그런데 공정한 추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것을 몰래 주머니에 넣고 있다가 일을 볼 때에 주머니에 있는 것으로 바꿔치기 한다면 되겠느냐는 것입니다. ‘의’가 무엇입니까? 자연과학자들에 의하면 모든 것은 자연법칙대로 되고 유 전공학적 고리에서 이루어지지만 이러한 생명공학적인 고리보다 더 높은 것 이 우주의 의지라고 합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의지가 있는데 그 의지에 따라 살고 그 의지를 받아서 순응하는 사람에게는 건강도 있고, 성공도 있고,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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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있으며 창조도 있다고 말합니다. 이렇게 볼 때 의는 보편적인 것입니다. 그런 데 성경은 그렇게 말하지 않습니다. 의는 하나님의 의요, 하나님의 법이요,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것입니다. 객관 적인 것입니다. 의를 행한다는 것은 하나님의 객관적인 의로움을 받아들이는 것 을 말합니다. 내 고집과 내 관념과 내 타성과 내 병든 양심을 깨끗이 포기하고 하나님의 객관적이며 절대적인 말씀을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이것을 가리켜서 의를 행한다는 것입니다. 여기에 인간관계의 화평과 화목이 이어지며, 여기에 진실함과 공정성이 이루어집니다. 이권을 중심으로 모인 공동체는 이권에 따라 분열하게 됩니다. 서로 타협하고 양보한다고 한들 정의가 실천되는 것은 아닙니다. 정의롭게 해야 합니다. 이와 유사한 말씀이 아모스 5장 24절의 말씀입니다.

“오직 정의를 물같이 공의를 마르지 않는 강 같이 흐르게 할지어다”

정의를 물 같이 흐르게 하라는 것입니다. 다윗 왕과 솔로몬 때에 큰 영광을 누 린 이스라엘은 여로보암 2세 때에 지난날에 잃어버렸던 영토를 회복합니다. 그 리고 다윗과 솔로몬 때와는 비교할 수 없지만 나름대로의 큰 부를 누리게 됩니 다. 그런데 부를 누리게 됨에 따라 한쪽에서는 부와 영광과 사치를 누렸지만, 다 른 한쪽에서는 그러하지 못했습니다. 죄인들이 득세하고 의로운 사람들이 핍박 을 받는 때에 아모스 선지자는 정의를 물 같이 흐르게 하라고 말씀하십니다. 물이라는 것이 무엇입니까? 절대로 없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물 없이는 생명 을 유지할 수 없습니다. 물은 요란스럽게 소리 내며 흐르는 것이 아닙니다. 물은 조용히 스며듭니다. 그리고 조용히 스며들어 생명을 일으킵니다(Ⅱ-1). 물은 언제나 위에서부터 아래로 흐릅니다. 역류현상이 가끔은 일어나기도 하 지만 대체로 물의 흐름은 위에서부터 아래로 흐릅니다. 이것이 물의 성격입니 다. 정의 또한 위에서부터 흘러야 합니다. 위에서부터 아래로 물이 흐르듯이 위 에서부터 정의를 행하여야 합니다(Ⅱ-2). 예수님도 마태복음 5장 6절에서 “의에 주리고 목이 마른 자는 복이 있나니 그 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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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이 배부를 것이요”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주리고 목마른 것’이 무엇입니까?

야 합니다. 그 어떠한 것으로도 대체할 수 없습니다. 주리고 목마른 것 같이 먼저 절대적이자 가장 기본적으로 생각하고 나아갈 때 거기에 생명이 있다는 것입니다. 바르게 행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남에게 강요해서 될 일이 아닙니

이달의 설교 | 가치관

먹는 것과 마시는 것은 기본적인 것입니다. 물을 마시고 싶을 때에 물을 마셔

다. 내가 정의롭게 생각하고 행해야 합니다. 특별히 그리스도인에게는 하나님의 말씀이 가장 기본적이며 절대적인 것입 니다. 우리의 삶이 하나님의 말씀에 근거하여 들려오는 말씀에 자의적으로 해 석하여 행하는 것이 아닌 들려오는 하나님의 말씀에 그대로 행하게 될 때에 여기에 생명의 역사가 일어납니다. 다른 사람에게 정의로움을 구하기 전에 내 가 하나님의 말씀에 근거하여 정의롭게 행할 때에 물이 위에서 아래로 흐르듯 이 이 땅에 생명의 역사를 이루어갈 수 있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하나님 의 복된 백성의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인자를 사랑하라 본문 6절 말씀에 “내가 무엇을 가지고 하나님께 가야 하나님이 기뻐하시겠 습니까?”라고 묻습니다. 이 물음에 하나님은 “인자를 사랑하라”(미 6:8)고 말 씀하십니다. ‘인자’란 히브리어로 ‘헤세드’입니다. 이 말은 보통의 사랑이 아닌 하나님의 절대적인 사랑을 말합니다. 작은 사랑이 아닌 큰 사랑이요 창조적이고 능동적 인 사랑을 말합니다. 마치 누가복음 15장의 잃어버린 아들을 그리워하는 아버 지의 사랑, 오래 기다려주고 너그럽게 용서하고 품어주는 사랑을 말합니다. 『탕부 하나님』의 저자 팀 켈러(Tim Keller) 목사는 잃어버린 아들의 비유를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프로디걸’(Prodigal) 이라는 단어로 설명합니다. 이 단 어의 뜻은 ‘무모할 정도로 씀씀이가 헤프다’라는 뜻입니다. 아들이 아버지의 재산을 가지고 나아가 다 낭비한 것처럼 하나님의 사랑 또한 우리를 향하여 헤플 정도로 사용하고 계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사랑에 창조적 역사가 일어 나고 생명의 역사가 일어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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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복음 8장을 보면 칭찬받은 백부장에 관한 말씀이 나옵니다. 로마의 패권 주의에 가장 앞섰던 사람이 백부장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백부장이 예수님께 나아와 자기 하인의 병을 고쳐달라고 말합니다. 성경에는 하인이라고 하였지만 어떻게 보면 노예와 같은 존재입니다. 이 당시에 노예는 동물과 같은 존재였습니 다. 그러기에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입니다. 그런데 이 백부장은 예수님께 나 아와 자기 하인의 병을 고쳐달라고 부탁합니다. 예수님이 이 백부장의 모습을 보 고 감동하십니다. 예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셨던 것처럼 사람을 사랑할 줄 아는 마음을 보시고 감동하신 것입니다. 그러기에 예수님은 “이스라엘 중에 아무에게 서도 이만한 믿음을 본 적이 없다”고 칭찬하시며 하인의 병을 고쳐주셨습니다. 천하보다 귀한 것이 생명입니다. 그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는 것이 사람의 생 명입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사랑하셔서 당신의 아들 예수님을 이 땅에 보내주신 것처럼 죽기까지 인간을 사랑하신 것처럼, 우리 또한 사람을 사랑할 줄 아는 사 람이 되어야 합니다. 어떠한 생명도 하나님 앞에서는 모두가 귀한 생명입니다. 사람을 차별하지 않고 하나님 나라의 권속으로서 인자를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 될 때 하나님의 깊은 소원을 이루어 드리는 복된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 될 줄 믿 습니다.

겸손히 하나님과 함께 행하라 겸손히 하나님과 함께 행하는 것에 대하여 9절의 말씀은 구체적으로 말씀하고 있습니다.

“지혜는 주의 이름을 경외함이라 너희는 매가 예비 되었나니 그것을 정하신 이가 누구인지 를 들을지니라”

여호와의 이름을 경외하고 혹 매를 맞더라도 순순히 맞으라는 것입니다. 본문 에서 말하는 하나님과의 관계에서의 겸손이란 하나님의 징계를 순한 마음으로 받아들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에 의한 징계에 대하여 그리고 하나님의 엄 한 명령에 대하여 달게 받으라는 것입니다. 인정하고 돌이킬 줄 아는 겸손한 마 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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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이것이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의 모습이라는 것입니다(Ⅲ-1). 람이 되기를 원합니까?”라는 질문을 했습니다. 그러자 한 어머니는 자신의 아 들을 향하여 이러한 바람을 적어 냈다고 합니다. “‘미안합니다’라고 말할 줄 아 는 사람이 되기를 바랍니다.”

이달의 설교 | 가치관

어느 유치원에서 선생님이 부모들에게 “당신의 아들딸이 자라나서 어떤 사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에 ‘미안합니다’라는 말 한마디면 되는데 그 말 한마디하는 것이 너무나 힘이 듭니다. 이 말 한마디면 모든 상한 감정이 사 라질 터인데 말입니다. 성경은 이런 사람을 가리켜서 ‘목이 곧은 백성’이라고 말합니다. 회개는 쉽게 말해 “하나님 죄송합니다. 잘못했습니다”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자신의 죄를 인정하고 하나님께로 돌이키는 것입니다. 이것이 겸손 의 모습입니다. 그런데 우리 하나님은 참으로 좋으신 하나님이십니다. 이러한 자를 하나님 은 징계만으로 끝내지 않습니다.

“여호와께서 우리를 찢으셨으나 도로 낫게 하실 것이요 우리를 치셨으나 싸매어 주실 것 임이라” (호 6:1)

아무리 견디기 힘든 일을 당할지라도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에 대하여 받아 들일 때 하나님은 우리를 낫게 하실 것이고, 싸매어 주시어, 정결하게 회복시 켜 주십니다.

미국의 대통령이었던 링컨(Abraham Lincoln)은 남북전쟁을 하면서 답답하 고 힘이 들 때마다 기도했습니다. 그가 기도할 때에 천막 앞에 하얀 수건을 걸 어 놓았는데 그것은 기도가 끝날 때까지 아무도 들어오지 말라는 표시였습니 다. 우리가 답답하고 괴로울 때 하나님 앞에 나아가면 하나님께서 도우십니다. 우리는 부를 바라지만 우리 하나님은 의로운 사람 되기를 원하십니다. 우리 는 번성함을 원하지만 우리 하나님은 겸손을 원하십니다. 우리는 능력과 지혜 를 구하지만 우리 하나님은 겸손을 원하십니다(Ⅲ-2). 우리 하나님은 온유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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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손 그리고 순종의 사람 되기를 원하십니다. 세상이 참으로 어렵습니다. 우리나라의 안과 밖이 참으로 어렵습니다. 이러한 때에 우리 그리스도인이 먼저 해야 할 일이 무엇입니까? 우리의 부와 명예 그리 고 풍요로운 삶을 추구하기 이전에 먼저 하나님의 깊은 소원을 헤아려 하나님의 소원을 이루어가는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그리고 겸손히 주를 경외하는 지혜의 사람으로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는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이러한 인생 가운데 하나님의 치유와 회복의 역사가 우리에게 넘쳐나는 복된 인생으로 살아가게 될 줄 믿습니다.

김정석 목사 서울신학대학교 졸업 감리교신학대학원 졸업 미국 애즈베리신학대학원 졸업(목회학 석사) 미국 애즈베리신학대학원 졸업(목회학 박사) 미국 애즈베리신학대학원 비슨 스칼라 사회복지법인 엔젤스헤이븐 이사 역임 재단법인 국민문화재단 이사 역임 미국 웨슬리신학대학교(Wesley Theological Seminary) 이사 재단법인동서신학재단 이사 한국오픈도어 이사 감리교신학대학교 이사 (現) 광림교회 담임목사 ■저서 『하나님이 만지시면 낫지 않을 상처가 없다』, 『WILL MAKE YOUR LIFE』, 『완전한 복, 팔복에 담긴 천국의 비밀』 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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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노트

하나님의 깊은 소원 미가 6장 6-8절

I. 하나님 앞에서의 정결이란 무엇인가요?

‌ “무엇에든지 참되면 무엇에든지 경건하며…” (빌 4:8)

1) 우리의 ( )에 좋은 것을 담는 것입니다. 2) ( ) 마음입니다. II. 물과 같은 정의의 특성은 무엇인가요?

‌ “오직 정의를 물같이 공의를 마르지 않는 강 같이 흐르게 할지어다” (암 5:24)

1) 조용히 스며들어 ( )을 일으킵니다. 2) 물이 위에서부터 아래로 흐르듯이 ( )에서부터 정의를 행하여야 합니다. III.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원하시는 것은 무엇일까요?

‌ “여호와께서 네게 구하시는 것은 오직 정의를 행하며 인자를 사랑하며 겸손하게 네 하나님과 함 께 행하는 것이 아니니” (미 6:8)

1) 인정하고 돌이킬 줄 아는 ( )한 마음입니다. 2) 우리는 능력과 지혜를 구하지만 우리 하나님은 (

)을 원하십니다.

소그룹 나눔 1. 오늘 말씀에 은혜 받고 결단한 것은 무엇입니까? 2.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정의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 보십시오. 3. 하나님의 깊은 소원에 대해 함께 나누어 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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