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교회성장 2017 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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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 December 건강한 교회성장의 노하우가 한눈에 보이는 목회종합전문지

COLUMN

FRONTIER POWER INTERVIEW

COVER STORY

PEOP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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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을 여는 창

022

‘전도의 DNA, 기도의 DNA가 살아있는 교회’

미래목회모델 3부 ‘목회자상’

033 042 056 064 071

사랑하는 목회자 여러분에게

<동행>

이영훈 목사(본지 발행인)

배경락 목사(서북교회)

미래의 목회자상

김종원 목사(경산중앙교회)

곽주환 목사(베다니교회)

미래목회 패러다임과 목회리더십

김순성 교수(고려신학대학원 실천신학)

신학교육과 목회현장의 연결고리

노세영 총장(서울신학대학교)

목회자의 윤리적 재무장 2017, 교계 7대 뉴스

이장형 소장(기독교윤리실천운동 기독교윤리연구소)

편집부

081

스페셜 인터뷰 | 유진서 대표(밀알자동차)

‘나의 사업이 아닌 하나님의 사역’

088

글로벌 리포트 | 김종홍, 윤민정 선교사(우크라이나)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 마음에 부은 바 됨이니’

100

행복한 목회현장 속으로 | 이정신 목사(산곡제일교회)

‘현악기 선율과 함께 울려 퍼지는 복음’

108

목회 매뉴얼 | 원천침례교회

‘협동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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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기 원로목사(교회성장연구소 명예총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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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STRY PR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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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 이슈 1 | 김기석 교수(성공회대 신학과)

‘평화를 위한 영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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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 이슈 2 | 편집부

‘지구촌교회 사랑의 바자회 -이웃과 함께 따뜻한 겨울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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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획3040 | 최영진 목사(무학교회)

‘무학교회 7교구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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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훈의 팝폴로지 | 윤영훈 교수(성결대학교 신학부)

‘영혼의 순례기 -록밴드 U2의 음악과 믿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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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넥스트 스텝 | 김도일 교수(장로회신학대학교 기독교교육학)

‘부모, 학생, 교사가 연대하는 독서운동을 통해 만들어가는 마을교육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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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의 마음치유 | 고병인 소장(고병인가족상담연구소)

‘목사들의 우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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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천 인문학 | 이광희 목사(한국기독교선교100주년기념교회 전임목사)

‘때로는 쓸모있는 착각이 쓸모없는 진실보다 낫다 -콜슨 화이트헤드, 『언더그라운드 레일로드』, 황근하 역, 은행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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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의 DNA, 기도의 DNA가 살아있는 교회” 김종원 목사 경북대학교 생물학과,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 미국 탈봇신학교에서 성경해석학을, 풀러신학교에서 목회학을 전공한 김 종원 목사는 현재 경산중앙교회 담임목사, HOPE 선교회 이사, 대신대학교 이사, 칼넷(CAL-NET)경북 대표, 코스타 강사로 섬기고 있다. 저서로는 『새노래』, 『겁나지만 겁내지 않는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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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ntier Power Interview 진행_ 김형근 본부장 | 취재_ 이하늘 편집장, 최상현 기자

“그때는 증오의 마음밖에 없었습니다.” 김종원 목사를 전도한 것은 그의 절친한 친구였던 현종원이었다. 현종원 형제 는 김 목사를 전도하기 위해 부단히 애를 썼으나 쉽지 않았다. 김 목사는“우 주선이 달나라에 가는 시대에 무슨 소리냐?”며 버텼다. 중학교 3학년이 되던 해, 아직 피어나지도 못한 어린 나이에 현종원 형제는 익사 사고를 당했고 김 목사는 친구의 부탁을 잊지 못해 교회에 첫발을 내딛었다. 하지만 그는 교회 를 향해 내 친구를 살려내라는 증오의 마음을 품고 있었다. 친구를 양육하던 강도사님은 김 목사를 향해“네가 종원이구나. 종원이가 가니, 종원이가 왔구 나”라며 따듯하게 맞아주었다. 주님은 김 목사의 마음을 움직이셨고 그는 회 심을 경험한 후 끓어오르는 구령의 열정으로 믿지 않는 부모님과 가족을 주님 께 인도했다. “주님께서는 영혼 구원 사역에 모든 것을 걸었던 제 마음을 보시고 경산중앙 교회로 이끄신 것 같습니다. 제 목회철학은 오직 그것밖에 없었습니다. 오직 영혼 구원. 오직 전도!” 김종원 목사는 사역자들과 평신도 지도자들에게 끊임없이 영혼 구원 사역의 중요성을 가르치며 훈련시켰고 그 결과 교회공동체는 강력한 전도의 DNA를 가지게 되었다. 2009년 김 목사가 부임할 당시 3천명의 성도가 출석하던 경 산중앙교회는, 이제 매주 5천명의 장년성도가 출석하는 교회로 성장하였다. _편집부

경산중앙교회는 ‘부흥을 꿈꾸며, 한 영혼을 제자삼아, 세상을 변혁하는, 3대가 행복한’이라는 비전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사랑의교회 옥한흠 목사님 밑에서 사역하던 저는 2009년, 갑자기 경산중 앙교회로 부름 받았습니다. 급작스러운 상황 가운데 어떤 목회, 어떤 설교 를 할까 고민했습니다. 저는 사랑의교회에서 누님처럼 따르던 강명옥 전도 사님께 고민을 나누며 ‘시리즈 설교를 준비하려고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 자 강 전도사님은 빙그레 웃으며 저를 말리셨어요. “어떤 목회를 펼치겠다는 생각을 버리고 성도들이 원하는 것에 집중해보 세요. 성도들은 그저 선한 꼴을 원합니다. 은혜의 설교를 하세요. 교회의 비 교회성장 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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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과 목표는 장로님들과 함께 준비해도 늦지 않아요.” 저는 강 전도사님의 조언대로 시리즈 설교를 해보려던 계획을 취소하고 하나님의 한량없는 은혜만을 선포했습니다. 그리고 장로님들과 함께 독서 를 하며 공동체의 방향을 세워가기 시작했어요. 첫째, ‘부흥을 꿈꾸며’라는 비전을 위해 우리 성도님들은 애처로울 정도로 전도에 열심을 내십니다. 어느 날, 교구담당 교역자가 교구장 집사님께 전 화를 걸었습니다. “집사님, 이번 주에는 등록하실 분 없으세요?” “네, 이번 주에는 전도가 잘 안 되었어요.” “집사님, 그러면 아파트 한 바퀴 만 더 돌아주시고 연락주세요.” 우리 교회는 교역자가 이렇게 말할 수 있는 교회입니다. 집사님은 순종하 여 아파트를 돌며 다시 전도를 하셨는데 마침 교회를 찾고 있는 새댁을 만 나서 교회로 인도하셨어요. 부흥을 꿈꾼다는 것이 무엇입니까? 뭔가 지적 인 단어들, 본질을 추구한다는 말들을 사용하면서 스스로를 속이는 일부 목 회자들이 있습니다. “물량주의가 아닌 성숙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하 면서 막상 자신은 전혀 전도를 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본질을 이야기 하고 복음이면 충분하다고 말하면서 책상 에만 앉아있는 것은 부흥이 아닙니다. 참 된 부흥은 ‘죽어가는 영혼을 살리는 것’입 니다. 한 영혼에게라도 복음을 전하게 해 달라고 기도로 매달리며 나아가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전도한 후에는 그 영혼을 제자로 삼아 말씀으로 양육해나가야 합니다. 그래서 경산중앙교회는 양육 시스템을 갖추어 성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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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ntier Power Interview

경대학과 교리대학, 각종 세미나와 중보기도를 통해 제자훈련에 전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양육 과정을 거치고 사역 훈련을 이수한 성도는 평신도 사역자로 파송합니다. 뿐만 아니라 평신도 사역자가 복음을 체계적으로 전 하기 원할 경우 더욱 심화된 훈련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둘째, ‘세상을 변혁하는’ 비전을 품게 된 계기는 옥한흠 목사님의 말씀 때 문이었습니다. 옥 목사님께서는 “성도들이 교회 예배당 안에 소복이 모여 앉아있으면서 예배당 창밖을 내다보고 있지 않다. 창문 밖을 내다보아야 한 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그 말씀에 큰 도전을 받았고 ‘변화’라는 단어보 다 더욱 강력한 ‘변혁’의 역사가 일어나야 한다는 마음을 품게 되었습니다. 교회 안에만 머물지 말고 적극적인 자세로 세상을 향해 나아가야 합니다. 경산중앙교회 공동체는 세상을 변혁하는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기 위 해 좋은 사역적 아이디어가 있으면 언제든지 함께 나누면서 전략을 세워가 고 있습니다. 셋째, ‘3대가 행복한’이라는 표어에서 3대란, 나를 기준으로 한 3대입니다. 내 부모님과 나의 자녀까지를 말하는 것이죠. 큰 욕심 낼 필요 없이 3대면 충분합니다. 그 이상의 4대 5대는 당대에서 감당해야죠. 그래서 경산중앙교 회에서는 특새부흥회 기간이 되면 장의자 하나에 3대가 함께 앉도록 합니 다. 3대가 함께 새벽부흥회에 참석하며 은혜를 누리고 하나님 말씀이 동일 하게 역사하는 현장이 되도록 준비합니다. 주일학교 학생을 포함한 6500명 의 성도 중 약 절반에 해당하는 3천 명의 성도가 특별새벽기도회에 참석하 고 있습니다. 경산중앙교회는 지역의 복지 사각지대(장애인, 다문화가족, 북한이탈주민) 해 소를 위한 사역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역에 대한 구체적인 소개를 부탁드 리며 목사님께서 지역사회에 특별히 관심을 갖게 되신 계기를 설명해주시면 감사하 겠습니다.

앞서 언급하였듯이 옥 목사님의 말씀에 도전을 받은 후, 교회에 모이기만 하는 크리스천이 아니라 이제 창밖을 바라보고 그곳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교회성장 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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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품고 있었습니다. 경산중앙교회에 부임했을 때 ‘구제부’에서 지역사 회를 위한 사역을 감당하고 있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구제’라는 단 어를 ‘이웃사랑’이라는 말로 바꾸었고 재원마련을 위해 작은 양 모양의 저금 통을 만들어 성도들에게 나누어 드렸습니다. 성도님들은 주머니에 남는 잔 돈들을 저금통에 모아서 매달 첫째 주에 가져오시는데 그 재원으로 이웃사 랑 사역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경산중앙교회는 ‘월드휴먼브릿 지’의 대구경북 지부가 되어 NGO를 통해 대사회적 사역을 진행하고 있습니 다. 한편, 다문화가정을 위한 최고의 사역은 바로 ‘그 나랏말로 진행되는 예 배’라는 생각에 다양한 다문화가정 섬김 사역을 펼치는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영어 예배, 중국어 예배, 캄보디아 예배와 같은 외국인 예배 시간을 만들었습니다. 목사님께서는 종교개혁 500주년을 되새기며 교인들과 함께 성경 필사를 시작 하셨습니다. 필사를 시작하게 되었던 배경 이야기와, 필사 가운데 나타났던 은혜를 간증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경산중앙교회는 종교개혁 500주년을 기념하며, 성경 필사를 시작했는데 약 1800명의 성도가 성경의 한 면을 필사하면 성경 전체를 필사할 수 있습 니다. 연말까지 진행하는 필사가 모두 끝나면 제본을 하여 기념 성경책을 만들어 나누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정해진 날을 따라 총 10차에 걸 쳐 필사가 이루어지는데 성도님들은 사전에 10번 정도를 연습해서 오십니 다. 그래도 막상 필사를 시작하면 팔이 떨리기 때문에 간혹 실수를 하십니 다. 지정된 펜으로 견본과 같은 열과 위치에 글을 써야 하는데 오타가 나거 나 다른 위치에 글을 쓰면 처음부터 다시 쓰는 것이 원칙입니다. 이렇게 어 렵고 긴장되는 작업임에도 불구하고 부어지는 은혜가 어마어마합니다. 필 사에 참여한 분들은 예배가 시작되기 전부터 이미 은혜로 충만해 계신 것을 보고 있습니다. 초등학교 4학년부터 동참 가능하며 청소년 학생들도 많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주로 가족 단위로 참석하는데 테이블에 가족들이 모여 앉아 함께 필사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 참 감사하고 기쁩니다. 성도들은 이 렇게 고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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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는 그 구절의 뜻을 잘 몰랐고 가슴에 와 닿지도 않았는데, 계속 연습하며 반복해서 쓰다 보니 ‘내게 주신 말씀’이 되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그리고 올해는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 뮤지컬 ‘The Book’공연을 유치하 여 관람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2회에 걸쳐 진행된 뮤지컬에는 200여개의 교회에서 방문하여 관람하였고 총 6천 명이 다녀간 것으로 확인되었습니 다. 저희가 지역 교회를 섬기고 싶어도 200개 교회를 어떻게 다 찾아다닐 수 있겠습니까? 이 공연을 통해 많은 교회를 섬기고 교제할 수 있어서 참 감사 했습니다. 경산중앙교회는 매주 주보에 교육부서의 설교 내용과 활동사진을 싣고 있습 니다. 장년들과 다음 세대의 소통에 큰 도움이 될 것 같은데, 이를 시작하게 되신 계 기와 어떠한 긍정적인 영향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또한 교육부서의 굿모닝사역학교 에 대한 소개도 부탁드립니다.

경산중앙교회의 주일 예배 설교는 매주 주보에 그 내용이 들어갑니다. 그 래서 금요일에 미리 설교 리허설을 하면서 교재 담당자에게 원고를 넘기고, 담당자는 설교문을 교재로 편집하여 주보에 게재합니다. 소그룹에서는 주 보에 실린 말씀을 주제로 모임을 가지며 은혜를 나누고 있습니다. 이를 통 교회성장 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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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말씀 나눔이 원활하게 이루어지고 있어요. 그런데 성도님들이 한 가지 아쉬운 점을 말씀하셨습니다. “매주 목사님이 강단에서 주신 말씀을 나누면서 은혜를 받고 있는데 청년 들, 아이들과도 이러한 나눔이 이루어지면 좋겠어요.” 하지만 다음 세대 강단에서 선포된 말씀의 주제를 제가 정하여 장년부와 통일시키면 부교역자들의 역량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에 주일학교 설교 본 문을 주보에 실어서 장년들이 알고 함께 소통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주일에 무엇을 듣고 배웠는지, 지난 한 주 동안 아이들이 어떻게 살았고, 최근 집중하고 있는 사역 포인트가 무엇인지도 사진과 함께 주보에 올렸습니다. 다음 세대 사역자들은 아침마다 학교에 나가서 아이들을 만나는데 우리 는 그것을 ‘굿모닝사역학교’라고 부릅니다. 새벽기도가 끝나고 집에 가서 쉴 수도 있지만 사역자실에서 잠시 커피를 마시며 쉬며 책을 읽다가 등교시 간에 맞추어 학교로 가는 것이죠. 아이들은 “우리 전도사님! 우리 목사님!” 하면서 달려와 반갑게 인사합니다. 전도를 하지 않아도 좋습니다. 그냥 서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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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기만 해도 자연스럽게 전도가 되기 때문이죠. 아이들은 목사님과 인사를 나누는 주일학교 학생에게 “야, 저 아저씨 누구야?”라고 물으면서 “아저씨, 나도 사탕 줘요”라고 말하며 다가오곤 합니다. 학교 앞에서 학생들과 교제 하는데 중요한 포인트는 수위 아저씨와 잘 사귀는 것입니다. 그러면 학교 앞 전도가 한층 수월해집니다. 돌아보면 예전에는 학교 앞 전도를 참 많이 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전도하러 나서는 교회가 많이 줄어든 것 같습니 다. 그저 교회 안에 앉아서 전도가 되지 않는다고 말할 것이 아닙니다. 말없 이 학교 앞에 서 있기만 하더라도 발걸음을 옮겨 밖으로 나와야 합니다. 한 편, 주일학교 학생들은 담당 사역자를 발견하면 달려와서 안기기도 하고 잘 교제하는데 청소년들은 도망을 가버립니다. 주로 후문으로 나가버리죠. 그 래서 다음부터는 미리 후문에 대기하고 있을 정도로 사역자들은 집요하게 아이들을 만나려 애씁니다. 청소년들은 그제야 포기하고 사역자에게 마음 을 열기 시작합니다. “목사님, 저 학교 다니기 싫어요.” “우리 엄마 아빠 때문에 죽고 싶어요.” 마음에 묻어두었던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하는 것이죠. 물론 바쁜 등교시 간에 말하는 것이 아니라 그 주에 교회에 나와서 사역자에게 마음을 털어놓 습니다. 관계가 형성되니까 가능한 일입니다. 그때부터 진짜 목회가 시작되 죠. 학교 앞에서 굿모닝만 해도 된다는 것, 이것이 ‘굿모닝사역학교’입니다. 경북 지역은 보수적인 성향과 불교가 강한 지역인데, 영적 전쟁들이 만만치 않 았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와 관련한 간증이 있으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경산중앙교회는 전도의 DNA, 기도의 DNA가 살아있는 교회입니다. 새벽 기도와 십일조가 살아있어요. 출석교인의 10%가 새벽기도에 참석합니다. 특별새벽기도 기간이 되면 한번에 3천 명의 교인들이 예배당에 모입니다. 그때가 되면 장관이 펼쳐지는데 새벽부터 차들이 빼곡하게 줄을 서서 헤드 라이트를 켜고 교회로 몰려들어요. 지역주민들은 그 광경을 보며 궁금해 합 니다. ‘이른 새벽에 저게 무슨 일이냐?’면서 호기심에 새벽기도에 참여하는 교회성장 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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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들도 계세요. 그랬다가 회심하여 예수님을 믿는 역사가 매해 일어나고 있 습니다. 호기심에 새벽기도에 참석한 주민은 그 이른 시간에 어린아이들이 앉아서 열심히 찬양하는 모습을 보며 놀라움을 금치 못합니다. 그들은 아이 들의 표정에서 ‘무엇인가 특별한 것이 있음’을 발견합니다. 그러면서 이 많 은 사람들을 새벽에 끌어모을 수 있는 힘이 무엇인지 더욱 궁금해하죠. 무 당, 불자들도 그 시간에 회심한 사례가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특새가 끝난 후 합장하며 제게 인사하는 분들을 종종 볼 수 있어요.(웃음) 한편, 저희 성 도님들은 태신자 작정 기간이 되면 정말 무섭도록 전도하십니다. 먼저 태 신자의 사진을 성경책에 붙여두고 다니며 기도하고, 교회 장의자에도 붙여 놓고 기도하십니다. 한 분이 두 명의 태신자를 품어도 총 1만 2천 명의 태신 자가 생기는 셈입니다. 그리고 전도주일이 되면 적어도 3천 명의 태신자가 교회를 방문합니다. 경산 시민이라면 한 번씩은 저희 교회의 태신자 대상 이 되었을 겁니다. 저는 그들에게 “쉽게 말해서 저는 경산중앙교회의 주지 스님입니다”라고 소개해요. 말씀하신 것처럼 경산은 불교가 매우 강한 지 역입니다. 뉴스에 보면 수험생 부모들이 어떤 바위에 올라가서 빌고 절하는 장면이 자주 소개되는데 그곳이 바로 경산의 ‘갓바위’입니다. 복을 준다는 바위죠. 이러한 지역적 특성에도 불구하고 저희는 복음 전파를 위해 열심을 내고 있습니다. 목사님의 비전과 기도제목을 나누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더불어 동역자 및 후배 목회자들을 위한 제언을 부탁드립니다.

제가 사랑의교회 부교역자로 부임했을 때, 행정목사님께서 30초간 사역 자들 앞에서 인사할 시간을 줄 테니 준비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교역자들 과 직원을 포함한 300명 앞에서 뭐라고 말할지 고민하던 저는 조지 휫필드 (George Whitefield) 목사님의 말씀을 인용했습니다. 그때 했던 고백이 지 금도 저의 기도제목이자 비전으로 남아있습니다. “녹슬어 없어지기보다, 닳아 없어지기 원합니다.” 끝으로 동역자들, 후배 목회자분들과 나누고 싶은 말씀은 ‘가장 중요한 목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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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자의 덕목 중 하나가 성실함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 다. 잘 못할 때도 있겠지만 매사에 성실한 것이 좋습니다. 저는 새벽기도 후 에 잠을 자지 않고 책을 읽거나 설교준비를 합니다. 그러자 언제부터인가 부교역자들이 따라 하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새벽기도 후의 잠이 얼마나 달 콤한지 압니다. 그들이 얼마나 고단한지 이해합니다. 하지만 그들이 잠을 이겨내고 성실함으로 사역에 임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참 감사합니다. 그리 고 두 번째는 ‘충성됨’입니다. 성도가 철야기도를 할 때 함께 철야할 수 있는 충성스러움이 있는가? 한 영혼을 끝까지 책임질 충성이 있는지 스스로를 돌 아보며 주님 앞에 늘 충성된 종으로 살아가는 목회자들 되시기를 기도합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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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S 이

성품

성경적으로 설교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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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를 위한 성경이해】

성품·김성규

16

【성경과 설교현장】

하나님의 성품으로 인한 놀라다 (계 3:1-6)·이우제

30

사랑하며 섬기는 공동체(그리스도의 성품)

(롬 12:10-13)·김유수

42

거룩한 성도로 사는 비밀 (시 99:1-9)·유기성

54

성결한 성도의 삶(온유) (민 12:1-13; 갈 5:22-24)·이준성

64

왜 나는 변화가 없을까? (빌 3:8)·장동학

76

내 생애 최고의 선물 (마 2:7-11)·박동찬

86

성령의 열매 - 충성, 온유, 절제 (갈 5:22-23)·이영훈

100 생각의 중요성 (사 43:19)·조용기 112 【교회학교】

예수 그리스도의 나심 (마 1:16-25)·김기영

122 【국외설교】

제적 어려움은 무엇을 위함인가? (고후 1:1-11) 경 (What Is the Recession For?)·존 파이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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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속에 일어난 기적” 이수훈 목사 고려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 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대학교에서 소그룹학을 연구한 이수훈 목사는 당진동일교회를 개척하여 담임목 사로 섬기고 있다. 한국소그룹연구원, 교회전략연구소를 통해 작은 교회와 개척 교회를 섬기고 있으며 시내산기독학교를 세워 차세 대를 양육하는 일에 전력하고 있다. 저서로는 『꿈꾸는 교회 춤추는 하나님』, 『강한 바보가 되라』 외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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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ntier Power Interview 진행_ 김형근 본부장 | 취재_ 이하늘 편집장, 최상현 기자

1990년대 후반, IMF 외환위기로 한국 사회는 큰 어려움을 경험했다. 사람들 은 삭막해져갔고, 도심에서는 사람을 귀하게 여길 줄을 몰랐다. 많은 군중들 속에 묻혀버린 사람들은 서로에 대한 소중함을 잃어버린 것이다. ‘한 영혼이 천하보다 소중한데, 이것은 뭔가 잘못되었다.’ 이수훈 목사는 도시를 떠났다. 한 사람, 한 영혼에 집중할 수 있는 현장을 찾 아 충남 당진으로 내려간 그는 교회를 개척하고 하루에 백 명의 사람들을 찾 아 다니며 전도하기 시작했다. 한명 한명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심방 하며 울고 웃었다. 그때 전도한 사람들이 교회의 기둥이 되어 이 목사와 함께 지역 사회를 섬기고 있다. 그리고 지금, 당진동일교회는 5천 명의 성도가 함께하는 교회로 성장하여 지 역사회를 넘어 한국 교계와 다음 세대를 섬기는 일에 앞장서고 있다. _편집부

목사님께서 저술하신 책 ‘꿈꾸는 교회, 춤추는 하나님’을 보 면서 참 많은 감동과 은혜를 받았습니다. 사람들이 볼 때는 불가능 한 일들과 사역에 몸을 내던질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입니까?

사람이 할 수 있는 일과 하나님만 하실 수 있는 일이 있습 니다. 교회가 사람이 할 수 있는 일만 하면서 달려 나간다면 교회로서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교회는 예수님의 몸이 며, 주님의 생명이 있는 곳이기 때문에 하나님이 하시는 일, 하나님의 역사 가 일어나야 합니다. 그 역사는 오직 믿음으로만 일어날 수 있습니다. 그런 데 안타깝게도 우리는 자꾸 이 부분을 놓쳐버립니다. 하나님이 온전히 하시 는 일을 누리는 것은 교회만이 가질 수 있는 특권이자 축복입니다. 사람이 볼 때 ‘안 된다!’하는 일이 교회에서는 가능하게 될 때 하나님은 영광을 받으 십니다. 바로 그 일을 보기 위해 저는 이 열악한 곳에 개척을 한 것입니다. 쉬운 길도 많습니다. 하지만 아무도 없는 산 속에 교회가 세워지고 그곳에 양들이 몰려온다면 그야말로 하나님이 하신 일 아닙니까? 저는 하나님이 살 아 역사하시는 현장에 있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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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정말로 아무것도 없는 현실로 인해 큰 어려움을 겪었고 처참한 심정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진실하게 기도할 수밖에 없었고, 매일 100명의 영혼을 만나야겠다는 다짐을 했죠. 하루도 빠짐없이 100명의 사람을 만나 며 뛰어다니고 쫓아다니다 보니 열매를 보기 시작했습니다. 바울 사도나 예 수님이 지금 이곳에 오신다면 그런 일을 하시지 않을까요? 지난 몇 년간 기 존에 있는 성도들을 돌보느라 현장에 나갈 수가 없었고, 그러자 제 마음에 부담이 쌓여갔습니다. 지금 61세인데 내년에는 다시 현장으로 복귀하여 잃 어버린 영혼을 찾아다니고자 합니다. 남은 시간을 온전히 복음 전파를 위 해 헌신하고 싶습니다. 복음을 전할 때 진정한 기쁨과 행복이 있습니다. 하 루에 100명을 만나는 일은 쉽지 않았습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 새벽 1시까 지 뛰어다녀야 가능한 일이었죠. 잠깐 자고 일어나 새벽기도를 드리고 바로 길을 나서야 했습니다. 그렇게 4년이 지나자, 85평의 예배당에 발 디딜 틈도 없이 교인들로 꽉 차버렸어요. 그 감격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참 행복 한 시절이었어요. 다가올 미래 사회에 대비하여 교회는 무엇을 준비하고 힘을 기울여야 할까요?

지금 길에 나가서 “예수 믿으세요! 좋은 일이 생깁니다. 복을 받습니다!” 라고 말하면 사람들이 들을까요? 이제는 세상에 좋은 것이 너무 많습니다. 교회 가서 얻을 것이 별로 없어요. 그래서 점점 복음 전파가 힘들어지고 있 는 현실입니다. 사람은 필요에 따라 움직입니다. 세상에서 필요한 것을 대 부분 제공하고, 또한 그것을 소유하고 있는데 왜 주일에 교회에 나와서 헌 금 생활, 봉사 생활을 하려 하겠습니까? 이렇게 생각하면 답답해질 수밖에 없죠. 개인적으로 한 가지 리서치를 해보았습니다. ‘모태 신앙을 가진 사람이 30 대 후반이 되면 몇 퍼센트나 신앙생활을 하고 있을까?’ 그 결과 100명중에 9 명만 교회에 남고 나머지는 다 떠나버린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다시 말해 서 90%가 교회를 떠나고 있는 것입니다. 믿지 않는 사람들이 교회에 자발적 으로 찾아올 확률은 거의 없는 이때에 교회는 어디에 서야 할까요? 고령화 사회가 되어서 60대 이상의 교인이 예배당을 가득 메우고, 초저출산 현상이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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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겹치면서 주일학교가 사라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계속해서 출산운동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사찰의 승려나 가 톨릭 신부가 아이를 낳겠습니까? 교회만이 출산의 축복을 가지고 있습니 다. 출애굽기에 보면 바로가 가장 무서워한 것이 바로 ‘출산’이었습니다. 하 나님이 주신 최고의 특권과 축복이죠. 국가에서 막연하게 돈 몇 푼 주면서 아이를 낳으라고 하지만 사람들은 출산을 하지 않습니다. 아예 판을 바꾸어 야 합니다. 아이를 낳고 싶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이웃집 아이가 너무 멋지 고 예쁘게 자라면 ‘나도 저런 아이 낳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계속해서 그 런 생각이 들도록 유도하는 것이죠. 그래서 우리 교회에서는 주일 아침 9시 예배를 가족예배로 드리면서 매주 5-6세의 아이 두 명을 앞에 나오게 하여 자기 비전을 선포하게 합니다. 그 모습이 너무 예쁘고 좋으니까 중년여성들 도 아이를 낳기 시작했고 현재 당진동일교회 성도들은 평균 3명의 아이를 출산하고 있습니다. 이제 5명을 향해 가고 있어요. 이러한 출산장려 운동과 함께 교회는 베이비 케어 센터를 계획 중에 있습 니다. 산모가 조리원에서 나올 때 아이를 맡기고 직장에 나갈 수 있도록 교 회가 맡아주는 프로그램입니다. 이를 위해 시설이 완벽하게 준비되어야 하 는데 가장 먼저 위생과 정서적인 부분을 완비하고, 가정처럼 편안한 시스템 을 만들어야 할 것입니다. 중년 성도들이 아이들을 돌보게 하고 수고비는 교회에서 드리면 됩니다. 그렇게 되면 직장여성들도 부담 없이 자녀를 출산 할 수 있어요. 아이가 자라서 네 살이 되면 얼마나 큰 기쁨과 에너지를 선사 해주는지 모릅니다. 그 행복함 때문에 둘째를 또 낳아요. 이러한 일은 국가 의 어떤 시스템도 하지 못합니다. 관공서도 못합니다. 오직 교회만 할 수 있 어요. 교회는 전국 곳곳에 있으며, 교회에는 성숙한 인력들이 있습니다. 이 만한 시설과 준비된 사람들이 전국 어디에 있겠습니까? 아이를 잘 돌보고 양육하면 젊은 엄마들이 교회로 들어옵니다. 오늘 확인한 저희 교회 등록 성도 연령대를 보면 9세까지의 아이들이 27%, 30대 23%, 40대 11%입니다. 어린이와 30대가 등록 성도의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이유가 무엇이겠습니 까? 아직 베이비 케어 센터는 시작하지 못했지만 ‘서로 돌봄’사역을 이미 하 교회성장 1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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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있기 때문입니다. 언제나 아이를 맡겨둘 수 있는 사역 시스템이 있기 때 문에 젊은 세대가 교회를 찾게 되는 것이죠. 이러한 방식으로 다음 세대를 위한 준비를 해나갈 수 있습니다. 다가올 미래에는 교육 패러다임이 어떻게 바뀔 것이라고 보십니까?

우리나라는 고졸자와 대졸자 비율이 세계에서 가장 높습니다. 이렇게 학 력이 높은 국가에서 자녀의 폭력으로 부모가 목숨을 잃는 일이 다수 발생 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오래전부터 영특한 소수의 인재들이 권력을 가졌고 나머지 사람들은 민초로 살아왔습니다. 그래서 누구나 소수의 ‘머리’가 되 기 위해 줄을 서야 했고 그것이 오늘날의 ‘입시제도’입니다. 인성과 사람됨 의 교육은 사라지고 입시위주로 교육을 받다보니 다음 세대가 사람다운 사 람으로 자라나지 못합니다. 공부만 많이 시켜놓으니 법조계에서, 재계에 서, 정치권에서 영향력을 가진 사람이 되어도 그 힘을 올바른 일에 사용하 지 못하고 오히려 악용하는 일이 많은 것이죠. 정직한 사람, 된 사람을 보기 가 힘든 시대입니다. 오늘날 교회를 돌아보십시오. 주일학교에서 믿음이 바 로 세워지고, 신앙으로 아름답게 양육 받은 예수님의 작품이 나오고 있습니 까? 이제는 교회학교가 사람을 제대로 만들고 세우는 인재양성센터가 되어 야 합니다. 당진동일교회에서는 초등학생들이 방과 후에 교회에 와서 즐겁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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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 놀고 저녁을 먹은 후 집으로 돌아갑니다. 교회에 오면 영어로 토론도 하 고 음악도 배우며 유익한 시간을 보냅니다.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1학년부 터 6학년까지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며 서로 친밀한 관계를 맺어갑니다. 그 러다보니 자연스럽게 바른 인성이 길러지고, 학교 선생님들도 동일교회 아 이들은 참 온순하고 배려심이 많다며 칭찬해요. 성경적 바탕에서 사람을 길 러내는 것보다 효과적인 인성교육은 없습니다. 성경적 가치관을 일상생활 속에 녹여낼 수 있게 교육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아이들이 중고등학교에 가 서도 바르게 자랄 수 있도록 시내산 중고등학교를 세워 인재양성에 힘쓰고 있습니다. 궁극적으로는 우리 교회만을 위한, 우리 지역만을 위한 교회학교 가 아닌 국가에 기여하는 인재를 양성하는 센터가 되어야 합니다. “성경에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과 그 세계관이 몸에 배어 있는 사람으로 길러내는 것이 우리의 목적입니다.” 신앙을 막연하게 가르쳐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준비시키 실 때 어떻게 인도하셨나요? 매우 전략적이고 정확한 계획을 가지고 계셨습 니다. 이제 교회도 어린 아이들의 재능을 발견하고 아이에게 하나님이 기뻐 하시는 길을 가르치며 체계적으로 양육해야 합니다. 이 같은 양육에는 멘토 교육이 참 유익합니다. 교사와 부모가 아이의 마음을 잘 읽어내면서 멘토링 이 이루어지는 것은 교회만이 할 수 있는 교육입니다. 시내산학교에서는 선생과 부모가 아이들과 함께 어울립니다. 학교, 가정, 교회가 따로 분리되어 있지 않고 하나로 묶여 있습니다. 학부모들이 돌아가 며 아이들의 식탁을 준비하고 함께 삼겹살 파티도 합니다. 선생님은 아이들 의 멘토가 되어 함께 여행하고 대화를 나눕니다. 아이들에게 가장 좋은 이 모, 삼촌이 되어주는 것이죠. 이러한 따듯한 분위기 속에서 아이들이 교육 받다보니 주말이 되어도 집에 가려하지를 않습니다. 학교가 좋다는 겁니다. (웃음) 공부가 좋고, 선생님이 좋고, 친구들과 함께 어울리는 것이 좋으니까 그럴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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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님께서는 오늘날 한국 교회의 성령운동과 소그룹 운영이 어떻게 이어져 가야 한다고 생각하시는지요?

우리나라에 ‘기도의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기도꾼이 사라지고 있어요. 남 아있는 기도의 사람들은 대부분이 60대 이상입니다. 기도하는 젊은 세대를 찾아보기 힘듭니다. 20년 전만 해도 틈만 나면 산에 올라가 기도했던 기억 이 납니다. 이제 사람들은 기도원이 아닌 해외여행지와 골프장을 찾아갑니 다. 하나님을 목말라하지 않고 영적인 갈급함을 잃어버렸어요. 이것이 한 국 교회의 위기입니다. 이제 누가 금식하며 주님께 매달립니까? 큰 위기가 오지 않으면 열정적으로 기도하지 않습니다. 육신의 사람은 하나님을 영으 로 예배할 수 없습니다. 성령의 역사가 소멸되고 있으며 설교 강단에도 윤 리적, 지식적 설교가 팽배해져가고 있어요. 성령의 기름 부으심과 함께 귀 신이 떠나가고 병든 자가 회복되는 역사가 일어나야 하는데 그런 교회를 찾 아보기 힘든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성령을 회복해야 합니다. 성령이 없이는 복음을 증거 하지 못합니다. 인간은 할 수 없어요. 내 안에 계신 주님이 하 시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소그룹은 기본적으로 잃어버린 가족을 회복하는 사역입니다. 옛날에는 힘들면 고모, 이모, 삼촌이 있었기 때문에 거기 가서 기댈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혼자입니다. 함께 쉴 수 있는 가족이 없어요. 그 고독함 때문 에 자살하는 사람이 점점 많아지고 있는 것이죠. 힘들고 어려워도 어디다 가 풀 곳이 없습니다. 부부도 서로 맞지 않고, ‘너는 너 나는 나’라는 생각을 강하게 품고 있어요. 소그룹 사역은 고립된 영혼들로 하여금 영적인 가족 이 되게 합니다. 그 가운데 회복의 역사가 일어나며 서로의 언니 동생, 이모 와 고모가 되어주는 것이죠. 당진동일교회 소그룹에는 품앗이 기도가 있는 데 서로의 고민과 어려움을 위해 기도해주는 사역입니다. 그러면 강한 유대 감이 형성되기 시작합니다. 그 사람의 기도를 진심으로 품는다는 것은 바로 그 사람을 품는 것과 같기 때문이죠. 때문에 로테이션 시기가 되면 난리가 납니다. 너무 강하게 뭉쳐 있다 보니 헤어지기 싫은 겁니다. 하지만 소그룹 의 생명력은 2년 반이기 때문에 반드시 새로운 물이 들어와야 합니다. 그러 지 않으면 서로가 너무 익숙해져서 긴장감이 떨어질 수밖에 없어요.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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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촌교회 뿐만 아니라 도시에도 많은 미자립 교회가 있습니다. 개척한지 꽤 오랜 시간이 흘러도 성도가 늘지 않고 여전히 힘겨운 목회를 이어가시는 목회자가 많은데 그들을 위한 제언의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단 한명의 성도도 없는 맨바닥 개척을 4번 해보았습니다. 얼마나 어렵고 힘든지 압니다. 월세를 내야 할 날은 다가오고 전기세를 낼 돈도 없고 당장 내일 먹을거리도 없는 생활을 7년 동안 했어요. 시골에 와서는 비닐하우스를 치고 교회를 섬겼는데 부탄가스 값 700원도 없는 나날을 보내야 했습니다. ‘내가 정말로 주님의 종이라면 왜 양을 보내 주시지 않는걸까?’ 참 많은 눈물을 흘리는 시간이었습니다. 몇 명의 성도가 왔다가 가면서 하 는 온갖 말들, ‘이래서 싫다, 저래서 싫다’는 반응은 맥이 빠지게 했습니다. 앞이 캄캄했어요. 그런 과정에서 저의 약함을 발견했습니다. 그때부터 저는 누구를 만나든지 ‘많이 들어주고, 위로해주고, 격려해주고, 안아주자’는 결 심을 했습니다. 작은 교회만이 할 수 있는 일이 있습니다. 큰 교회는 절대로 하지 못하는 사역이 있어요. 대형교회 목사님은 전도를 위해 사람들을 만나면서 함께 삼 겹살을 구워먹고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나누지 못합니다. 하지만 작은 교회 교회성장 1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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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는 가능합니다. 전도 대상자 가정을 만날 때 삼겹살 한 근과 쌈장을 들고 가서 나눠먹으며 세 시간동안 이야기를 나눌 수 있습니다. 몇 번 그러 다 보니 그분이 먼저 고기 한 근을 사놓고 저를 부르더군요. 이렇게 맺어진 관계 속에서 자연스럽게 전도가 이루어지고 그 사람을 중심으로 연결된 사 람들과 이어지게 됩니다. 친구 한 명 데려와서 같이 고기를 구워먹고, 또 다 른 친구를 불러와서 친교 하다 보면 전도의 문이 열립니다. 당진동일교회 성도들의 거주 지역 분포도를 보면 차량으로 최대 세 시간 거리에 있는 성도들도 매주 출석하고 있습니다. 여섯 시간을 도로에서 보내 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왜 당진까지 찾아오는 것일까요? 그것은 ‘관계’때문 입니다. 삼겹살 한 근을 가지고 긴 대화를 나누며 맺어진 그 관계가 너무나 도 끈끈하기 때문에 이사를 가서도 계속해서 찾아오게 하는 것입니다. 지금 5천 명의 성도를 누가 끌고 가겠습니까? 저 혼자만의 힘으로는 할 수 없습 니다. 처음 만났을 당시에는 배움도, 신앙도 약했던 그들이 저희 가족이 되 어 함께 하고 있기 때문에 이 공동체가 건강하게 유지될 수 있습니다. 작은 교회일 수록 한 사람에게 집중하십시오. 그가 감동받고 은혜를 받으 면 가만히 있지 않습니다. 반드시 누군가를 데려옵니다. 건너 건너서 데려 오다 보면 그 모임이 구역이 됩니다. 저희 성도 분포가 서산, 예산, 홍성을 넘어 하남시까지 뻗어있는 이유가 그 때문입니다. 소문을 듣고 찾아온 것이 아니라 관계를 통해 이어졌기 때문에 서로가 얼마나 귀한지 모릅니다.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예배드리는 장면을 꿈꾸지 마십시오. 지금 내 앞에 있는 한 사람에게 집중하십시오. 그 한 사람 옆에 반드시 또 다른 사람이 있습니 다. 제가 이렇게 확신할 수 있는 이유는 여러 번 해보았기 때문입니다. 건물 이 없어도, 한 사람만 제대로 만난다면 건강한 교회가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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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동일교회 교육 프로그램> 1. 패밀리 처치 패밀리 처치(Family Church)는 가족 공동체 교회를 의미한다. 교회를 통해 무너진 가 족 관계를 회복하고자 하는 것이 패밀리 처치의 중심 사상이다. 패밀리 처치는 아파트 단지별, 살고 있는 지역별로 모여서 나눔을 한다. 부모와 자녀, 이웃이 함께 어울려 떡 을 떼고 하나님을 찬미하며 교제하는 것이다. 또한 학교 및 지역에 예수님의 사랑을 전 한다. 1) 주일 패밀리 처치 ● 가족 예배 : 주일 오전 9시가 되면 가족 공동체 예배를 드린다. 3대가 어우러져 예배 를 드린다. 나는 아이들을 배려하지 않고 설교한다. 처음엔 아이들을 위해 배려했는데 시간이 흘러가면서 어른들에게 맞춰 설교했다. 2년이 지나면서는 아이들도 그런 줄 알 고 잘 앉아 있다. 아이들이 설교를 알아듣는지 궁금하여 예배가 끝난 뒤 물어본 적이 있는데 설교 내용을 다 알고 있었다. ● 소그룹 활동 : 오전 9시 가족 예배가 끝나면 지역별로 흩어져서 아이들끼리 소그룹 활동을 한다(오전 10시~11시 20분). 그날 주신 말씀을 고백하고 나누는 것이다. 2) 토요 패밀리 처치 가족, 사회가 붕괴되고 있다. 그러나 일으킬 수 있는 길이 있다. 그 길은 교회이다. 그 래서 시작한 것이 토요 패밀리 처치이다. 이기적이고 삭막한 사회와 붕괴되는 가정을 회복시키기 위해서는 주일 예배만으로 부족했다. ● 운영방향 : 토요 패밀리 처치는 모이기로 약속된 가정에서 음식을 준비하고, 그 가 정의 자녀가 그날의 리더가 되게 한다. 아이들이 모이면 학생 리더가 성경을 나누고 게 임하는 3시간가량의 프로그램을 주관한다. 패밀리 처치는 마을 단위로 모인다. 그러 다보니 다른 지역에 사는 또래(같은 학년)끼리 만나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한 달에 한 번씩은 학년별로 모여 말씀을 나누고 요리를 하거나 등산을 하는 등 유대 관계를 맺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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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더십 훈련 : 우리 교회 학교에서는 항상 리더십 훈련을 한다. 멘토 교육을 따로 하 면서 모든 교육 과정에 소그룹을 활용하여 모두가 리더의 경험을 갖도록 교육하고 있다. 2. 살렘어린이집 어려서부터 아이들을 성경 말씀으로 키우기 위해 월요일 오전에는 2시간 동안 예배를 드린다. 살렘어린이집에서는 질문하고 발표하며 기도하는 아이들로 교육한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리더십 훈련을 하기 위해 7세가 되면 스피치(Speech)를 가르친다. 공원과 터미널에서 지나가는 행인들을 향해 스피치를 하게 한다. 또한 매주 9시 가족 예배 후 에 두 아이가 각각 5분씩 스피치를 한다. 어른도 떨리는 단 위에 올라 1,000명 가까운 회중 앞에서 스피치를 하게 하여 담대함을 훈련하는 것이다. 3. VCA VCA(Visionary Christian Academy)는 “세상을 이기는 어린이, 믿음의 자녀가 되자”는 목표 아래 세운 방과 후 초등 교육기관이다. 학교 공부를 중심으로 교육하기보다 인격 훈련, 신앙 훈련, 음악 훈련, 영어 훈련을 한다. 초등학교 어린이들은 학교 정규 수업 이 끝나면 학교에서 교회 버스를 타고 교회로 들어온다. 매일 엄마들이 당번을 정하여 간식을 나누어주고 교회에서는 저녁 식사를 제공한다. 수요일과 금요일에는 부모님을 기다렸다가 예배까지 드리고 집에 간다. 어린이 특별 새벽 기도회를 할 때는 부모님도 필히 참석해야 하기 때문에 교회에서 자더라도 새벽기도회에 참석한다. ● 사고능력 : 어떤 주제를 정하면 신문, 잡지, 사전, 자연 등에서 답을 찾아와 토론하고 발표하게 한다. 끊임없이 질문을 만들어 씨름하게 하기 위함이다. ● 사회성 : 아이들은 단체 줄넘기를 하더라도 어린 아이가 있으면 형이나 누나가 자발 적으로 업고 뛴다. 조금 지나면 다리의 충격으로 바닥에 주저앉을지라도 슬퍼하거나 괴로워하지 않고 기뻐서 웃는다. 약한 아이를 도왔다는 성취감이 있기 때문이다. 4. JCC English Camp JCC English Camp는 당진 동일교회 예수촌 공동체(Jesus Country Community)가 운 영하는 성경 영어 캠프이다. 여름방학이 되면 영국 런던과 웨일스, 미국에서 20~30명 의 원어민 교사가 들어온다. 적어도 두 달간 홈스테이지를 하며 아이들과 함께 예배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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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과 영어 생활을 하게 한다. 그러면 아이들은 영어 캠프를 통해 자연스럽게 외국인과 인간관계를 맺게 된다. 아이들은 영어 캠프 기간에 외국인과 어울려 토론식 나눔을 한 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영어를 공부로 느끼지 않고 언어로 받아들일 수 있다. 영어 캠 프는 국제 교류의 문까지 열어주고 있다. 아이들은 영국, 미국 등 명문대 출신의 원어 민 선생님들과 친구가 되어 캠프가 끝난 후에도 SNS를 통해 교류하며 관계를 지속하 고 있다. 5. 시내산기도학교 시내산기독학교는 참 교육을 갈망하던 부모들의 주도 아래 대안적 기독교교육의 가치 를 실현하기 위해 2013년 3월 1일 개교한 중ㆍ고등 대안학교이다. 시내산기독학교에는 두 유형의 아이들이 입학을 하는데 공부를 아주 잘하거나 아니면 공부에 흥미 없는 아 이들이다. 그 이유는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수준별 교육을 시키기 때문이다. 시내산 기독학교에는 중간시험과 기말시험이 없다. 그리고 2년이 지났을 때 검정고시를 보게 한다. 또한 매일 점심시간에 선생님들은 시내산기독학교 아이들과 식탁 교제를 한다. 같이 밥을 먹으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즐겁게 나누고 또한 아이들에게 공부의 중요성 을 권면하기 위함이다. 아이들은 영어와 수학을 기본으로 공부한다. 그리고 중국어와 불어를 가르친다. 책은 못 읽어도 말은 할 수 있도록 가르친다. 시내산기독학교는 4년 안에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수능 과정을 마스터하여 미국이나 영국의 대학교에 진학할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 또한 학사 과정을 짧은 기간 동안 마치고 해외 연수를 체험 하거나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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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URCH GROW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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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과 삶의 현장

142 목회자가 들려주는 세상 이야기·한재욱 152 이달의 설교예화·편집부 162 신앙에세이·배경락 166 이종필목사의 킹덤 프리칭 17-1·이종필 174 이종필목사의 킹덤 프리칭 17-2 (마 6:19-33)·이종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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