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아침-상하이-2011년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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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and news 현대

에쿠스 리무진 베이징서 출시

Three Kingdoms 徐福

삼국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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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RNING Shangh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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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RNINGBeij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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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s

2011.11 ilovemorning.com

Morning Special

11 사

그림 _ 赵文基 08 Calendar

우리 시대의 장인을 찾아서

10 Editor’s letter Special Thanks

Morning Special

시는 하루가 다르게 쉬지 않고 끊임없이 변화한다. 새로운 건물들이 쉬지 않고 쑥쑥 일어서는가 하면 갓 출시된 “최신형” 기기들도 몇달 못가 도태되어 구닥다리 신세를 면하지 못한다. 모든 사람들이 새로운 것만 찾고 있고 앞만 보면서 달음박

질하는 도시 속에서 수십년, 수백년동안 똑같은 도구로 같은 일을 해오는 사람들이 있다. 할아버지 손에서 물려받은 때가 반질반

11 Special

질한 도구들을 이용하여 삶을 영위해 나가고 ‘변화’와 ‘발전’이라는 단어가 무색할 정도로 같은 일을 하며 일상을 반복한다. 세상이 아무리 변해도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는 먹먹한 진리를 보여주는 이들, 처음에는 서툴지 모르겠지만 수십년동안 갈고 닦아 마침내

우리시대의 장인을 찾아서

는 몸에 배인 기술로 승화시킨 사람들, 우리는 그들을 우리 시대의 장인이라고 부른다. 취재/글 이청(editorcheong@gmail.com)

시간이 그에게 주는 훈장 磨刀人

20

민간예술에 생명을 불어넣는 吹糖人 류리창에서 만난 필장(筆匠) 쇼케이스 속의 조각가 도장장

Fashion style

골목통의 천사 구두수선장

고의

사체

해졌

중요성을 크

쇼가

않은 상황에서 차도편류가 발생하면 계기판을 통해 경보등, 경보음, 안전벨 트 진동을 통해 운전자를 리마인드해준다. 차량 앞쪽에 장애물 등 위험요

르사

소가 있을 때에도 제때에 반영해주어 상응한 조치를 취하도록 해 사고발생

들을

렉션

률을 최소로 낮춰준다. 이 외에도 섀시 승강기능을 도입해 연료소모를 줄

.이

베르 스치듯 매끄러

리하

랑하는 모습

렉션

시대

을 업시켜 뒷 .지

요소 보여주고 합을

이고

그치지 않았

바로

팝컬

보니 인체공

그녀

한디 공간이라도 공

소재

는 트에핸들 등은

기도

20 Seeing world 타이거 맘:“내 책에 대한 오해가 좀 있다” 22 China Prism 유럽의 재정위기를 바라보며

36

화려한 신고식

38

이날 열린 신차발표회는 고대 황실 정원으로 현대에는 국가급 귀빈을 접

대하는 상징적 장소인 베이징(北京)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열릴 만큼이 나 한국의 자존심이 되어 중국시장에 신고식을 올렸다. 세계적으로 가장

매할 예상이며 비록 늦은 걸음마를 뗀 신제품에 불과하지만 자동차 업체

을 강한 전하고 통

의 종합기술력을 보여주는 대표적 제품으로 막강한 기술력을 통해 기본사 완성도 높은 옷의 컴포넌트

이번

소재란 얼마나 중요한 것 양을 타파하고로서국빈표준에 맞춤화함으로 현대 최고의 자부심을 보여주려

글로벌 최고

확신

음에

것은 멜로디

잘맞

을밀리대비해서는 자

에서

는도

해기

베르

느낄

플들

든크

드레

르사

26 Working women“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 28 Study abroad in China 동문들을 통해 중국을 봅니다

놓쳐서는 안될

Life Stlye 32 Interior 상하이니즈 스타일의 엔틱 인테리어

인가. 아무리 역설해도 지나치

36 Fashion Style 놓쳐서는 안될 2011F/W Versace의 이슈 아이템

지 않은 는 의지를 깊이 알 제냐 수 하우스의 있다. 영원한

슬로건이다. 전반적인 분위기

는 변함없이 클래식이지만 니

40 Enjoy Street Shanghai Women’s Street Fashion

들 펀치 기법을 사용해 다양한

2011 F/W VERSACE의

지시등을 켜지 했다.

24 It focus 미래코드 클라우드(Cloud)란 무엇인가?

대표적인 고급차 시장으로 성장하고 있는 중국의 최상위 소비층을 겨냥한 것이다. 한국에서 생산하고 중국에 수출하는 형식으로 내년에 800대를 판

고생 n 음향시스템

18 Brand news 현대 에쿠스 리무진 베이징서 출시

감을 누릴 수 있도록 한다.

를 입 상관없이 절에

한것

Business

여주는가 하면 차체 평형도 잘 유지해줘 퍼스트 클래스다운 안락한 승차

보드라운 촉

뱀피

1

소재를 믹스한 소재 테크닉만큼

42 Woman Life 상해에서 만난‘내 영혼의 닭고기 스프’

은 21세기의 최전선에 있다. 수 취재, 글_ 룻킴(ruth0324@126.com)

잇슈 아이템 44 트, 트렌치 코트 그리고 블루종

44 Outgoing 자원봉사와 책, 따자시에로 무르익는 가을

으로 이루어진 베이직한 워드로

브. 그러나 유연하게 흐르는 핏 과 윤기 나는 텍스처를 가능하

39

게 해준 뛰어남 소재감은 그야 말로 세컨 레이블이라는 게 믿 기지 않을 정도다.

취재/글_ 이청 editor.cheong@yahoo.

2011-10-20 �� 2:11:03

47 Open news 한국식 키즈 카페 <키즈월드>오픈 48 Culture code 해외 여행 필수품, 여권 이야기

com.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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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RNING Shanghai 40

MORNINGBeij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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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s

2011.11

Culture 50 Shanghai essay 반쪽짜리 섬, 반도 1919 54 Three Kingdoms 徐福 삼국지 56 Art & People 역사 끌어내기 - MAUS 미술관 58 Stage Story 원림판 곤곡 <모란정>과 수악당 천향상의 물방울 Shanghai assay

50 38

Information

감독_ 산제이 릴라 반살리 출연_ 리틱 로샨, 아이쉬와 라야라이

비우티풀

60 Movie 전지구적으로 얽힌 불행과 비극의 풍경 62 Eureka’s bestseller 일상을 술술 풀리게 만드는 독서 처방전 63 이냐리투 Books 세계사를 다섯바르뎀, 가지 힘마리셀 알바레즈 감독_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출연_움직이는 하비에르

모든 것이 가능했던 천

64 Hotel news 66 News & event

의 청원을 들어주세요. 대저택, 그 곳엔 고로 전신마비가 되어 감옥 같은 생활을 당대 최고의 마술사 이튼이 있다. 그의

간 한결같이 간호해주는 매력적인 간호 가 있다. 그녀의 도움을 받아 장애를 극

를 거쳐갈 뿐인 관광객의 눈에

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라디오 DJ로 제2 아가고 있지만 그에겐 한 순간의 자유도 않는다. 불행을 감춘 채 평화로운 일상을

느날, 이튼은 오랜 친구인 변호사를 불러

탁을 하게 되는데...

헬프 감독_ 테이트 테일러 4 MORNINGBeijing 6 MORNING Shanghai 출연_ 엠마 스톤, 비올라 데이비스

MORNINGBeijing

전지구적으로 얽힌 불행과 비극의 풍경

청원

재마술사! 그가 할 수 없는 마지막 한가지

58

우디의 도시 바르셀로

워크에 있다. 지리적 배경만 3대

나는 아름답고 자유롭

륙 4개국에서 엘 라발 지구로 옮

고 뜨거운 도시다. 적어도 도시

60

64

겨졌을 뿐, 이야기는 여전히 거 미줄처럼 얽혀 있다. 그러니 “한

는 그렇다. 하지만 자신에게 적

캐릭터에 관한 이야기를 한 가지

대적인 땅에서 새로운 삶을 일

시점에서, 딱 한 도시에서” 찍고

궈야 하는 이주민들의 사정은

싶었다는 감독의 말은 일부만 맞

다르다. 그들에게 고도제한선

다. 한편 한 캐릭터에만 집중하

보다 훨씬 높이 솟아오른 사그

는 전략은 의외로 교묘하고 음

라다 파밀리아는 경탄의 대상이

흉하다. 욱스발은 말기암 환자로

아니라 소외의 지표에 불과하

3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는다. 이

다. 주인공 욱스발(하비에르 바

에 그는 치료도 고사하고 아직

7


Shanghai 2011년 11월호 통권 제95호 出版发行 [城市漫步](上海版 韩文月刊) 오주전파출판사 출판발행 [성시만보] (상해 한글판)

主管单位 中华人民共和国国务院新闻办公室 主办单位 五洲传播出版社 地址 海淀区北小马厂6号华天大厦23-26层 http://www.cicc.org.cn 总编辑 李向平 期刊部负责人 邓锦辉 审稿 玉河, 尚馨

Morning Shanghai 编辑部 地址 上海市闵行区虹中路361号 迦南酒店621室 邮政编码 201103 电话 5109-9118 传真 5109-9093 E-mail morningsh@empal.com 总策划 金九贞 责任编辑 金早安, 金梅花 编辑 徐蔚然, 李清, 金桂花, 全美香 美术编辑 金京爱, 全哲斌, 姜升日 市场销售总监 李玥, 吴迪 销售 朴明月, 姜姝, 刘园园, 林越 特约记者 金炅银, 李仁景, Mark Ban

대표 김구정 책임편집 김조안, 김매화 편집 쉬웨이란, 이청, 김계화, 전미향 미술편집 김경애, 전철빈, 강승일 총괄마케팅 이월, 우디 마케팅 박명월, 강주, 유원원, 임월 특약기자 김경은, 이인경, 반군

广告代理 上海甘泉广告有限公司 印 刷 上海斯迈克彩印包装厂 法律顾问 大成律师事务所 袁媛律师 国际标准刊号 ISSN 1672-8084 国内统一刊号 CN 11-5238/GO 广告许可证 1000005000021 邮发代号:4-846

定价 20.00元

정기구독 안내 독자님들께 늘 한 발 더 다가가기 위해 노력하는 <좋은아침> 정기구독으로 중국을 더 크게 보는 힘을 키우세요. <좋은아침>은 사람을 사랑하고 문화를 생각하는 따뜻한 가슴으로 만듭니다. 정기구독 신청방법 1년구독료(월간, 년 12회 발행): 운송료 포함 가격 200元 구독료 입금계좌: 중 국은행 (中國銀行 上海市 虹橋支行) 계좌번호: 4033601-0188-007136-6 예금주: Kim Gu Jeong 정기구독 문의 TEL: 021)5109-9118 FAX: 021)5109-9093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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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lendar 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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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2011왕리홍 상하이 콘서트

연극《盗墓空间》

시간:2011.11.05 장소:상하이체육관

시간: 2011.11.01-2011.11.13 장소: 상하이연극예술센터

2011 Akon상하이 콘서트 시간:2011.11.05 장소:상하이엑스포문화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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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어떤 독약》 시간:2011.11.11-2011.11.12 장소:상해대녕극장

왕공장장의 High 11.11.11“발렌타인데이” 시간:2011.11.11 장소:보강대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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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人面桃花》

연극 <도쿄러브스토리>

아가타 추리극《마우스트랩》

2011팡따퉁 상하이 콘서트

시간:2011.11.11-2011.11.20 장소:상하이연극예술센터

시간:2011.11.11-2011.11.19 장소:란심대극원

시간:2011.11.17-2011.12.18 장소:신광소극장

시간:2011.11.19 장소:상하이엑스포문화센터

2011대형뮤지컬《玩具国怪盗皮大王》 시간:2011.11.19-2011.11.27 장소:예해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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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wins상하이 콘서트 시간:2011.11.25 장소:상하이대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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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연티켓문의: 차이나 표닷컴 400 610 3721 www.piao.com.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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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s letter

한국의 아름다움

한국의 가을은 정말 아름답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어느 계절 하나 빼놓을 수 없지만, 특히 한국의 가을은 붉게 물든 단풍만으로도 쉽사리 마음을 빼앗긴 다. 게다가 가을에는 곳곳에 오곡백과가 풍성하게 널려 있어 바라보는 눈길마저 풍요롭다. 신토불이(身土不二)라는 말처럼 사람의 육체와 그 사람이 태어난 고장의 토양은 둘이 아니고 하나다. 그러므로 한국에서 생산된 농작물이야말로 한국인의 체질에는 안성맞춤. 다 같은 대추라도 한국에서 맛보는 대추는 어 찌 그리 단단하고 야무진 단맛이 나는지…. 사람은 자연을 닮고 자연은 사람을 품어 기른다. 그래서인지 한국 곳곳 어디를 가든 뾰족하게 모나지 않은 산세처럼 한국인의 얼굴과 마음에는 둥그스름 한 선이 느껴진다. 시골 장터를 연상하듯 해마다 가을이 되면 한국의 곳곳에는 각기 지역 특산물 이름을 내건 축제가 열린다. 충북 보은에서 만난 대추축제, 몇날 며칠을 개천가에 장터마당을 만들어놓고 사람들의 발걸음을 사로잡는다. 노래자랑 장기자랑은 물론 소싸움 구경까지 볼거리도 풍성하다. 조금 먼 지역 에서도 싸고 좋은 지역 특산물을 사고자 나들이를 오기도 한다. 시끌벅적한 소음 속에서도 넉넉한 흥겨움이 머문다. 세계한인언론인연합회 워크샵 참가차 한국을 다녀왔다. 세계 곳곳에 흩어져 사는 디아스포라 한인들을 위한 현지 한인매체 종사자들의 모임이다. 매년 봄, 가을, 두 차례씩 열리는 행사에는 세계 각국에 있는 한인 미디어 대표들이 모인다. 이번에는 남미 파라과이에서 36시간이나 걸려 참가한 이도 있다. 각각 보면 다 같은 한국인이건만 한 자리에 모아 놓으니 그 구별이 확실해진다. 중국에서 온 사람은 영락없는 중국인이고, 일본에서 온 사람은 일본인, 남미에서 온 사람 은 남미인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태국이나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에서 온 사람들 역시 말로는 설명할 수 없는 그 지역만의 특이한 분위기가 느껴진다. 한국인이라는 유전자가 각기 살고 있는 국가와 민족의 자연인자, 문화인자와 결합해 새로운 인자를 만들어낸 듯싶다. 그들이 전해주는 지구촌 한인소식은 같지만 다른 한국인의 두 모습이다. 한국의 아름다운 가을 단풍 속에서 만난 세계한인언론인연합회 사람들, 각 나라에서 한글을 매개로 지역사회에 선한 영 향력을 드러내는 그들을 보며 작지만 강한 한국의 저력을 엿본다. 그들 안에 올올이 박혀 있는 한국의 또 다른 아름다움을 느낀다.

에디터 - 조안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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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eing world Brand news Working women It focus China Prism Study abroad in China 18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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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SINESS

B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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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na Prism

내고 있는 것이다. 유럽이 현재의 재정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들을 모색하고 있 지만 모두 임시방편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많다. 과거와 같이 혈기왕성한

유럽의 재정위기를 바라보며

선진국을 대신할 신흥세력으로 부상하고 있는 남미 국가들은 원주민에 스페인, 포르투갈 등 라틴 족의 피가 섞여 탄생했다. 사실 유럽이 수명을 다했다고 하더라도 남미라는 새로운 대륙에서 수명이 연장되는 셈이다.

‘젊은 유럽’을 만들 수는 없는 것이다. 자연의 섭리로 보자면 유럽은 이

잡종을 거론하면 한국도 빼놓을 수 없으리라 생각된다. 한국인은 단군

대로 쇠락의 길을 갈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인간이 의술의 발달로 생명을

의 후손으로 단일 민족이라는 점에 이론을 달고 싶지 않다. 그렇지만 단

연장할 수는 있어도 영원히 살 수는 없듯 최근 유럽이 취하는 일련의 조치

일민족이라는 개념이 처음 고조선이 건국됐을 당시의 혈통이 그대로 유지

들도 이와 마찬가지인 것 같다.

됐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본다. 한국은 5천년 역사 동안 중국을 비롯해 주

같은 논리로 접근할 때 미국도 유럽과 마찬가지 운명에 처한 것으로 보

변 민족들의 이민과 전쟁 등을 통해 다양한 피들이 섞였다는 사실을 부인

인다. 미국은 유럽에 비해 세계 맹주로 군림한 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은 것

할 수 없다. 역사책만 봐도 한국인의 핏속에는 아라비아인과 몽골인, 일

같지만 사실은 짧은 게 아니다. 왜냐하면 미국은 앵글로색슨 족의 영국을

본, 중국, 인도 등 다양한 인종들이 섞여 있다. 한민족이 우수할 수밖에

주축으로 유럽 각국의 이민으로 설립된 나라이기 때문에 유럽의 연장선

없는 이유다. 다양한 인종의 피가 골고루 섞여 우수한 인자들만 지금까지

이나 마찬가지이다.

살아 남았기 때문이다.

미국이 세계의 패자로 군림한 기간은 200년 가량 된다. 유럽이 2000여

요즘 전세계를 떠들썩하게 만들고 있는 한류도 훌륭한 잡종의 산물로 꼽

년간 세계의 중심이었다면 미국의 몰락은 다소 빠르다는 느낌도 있지만 유

힌다. 한류의 꽃인 K-POP과 춤 등은 미국, 유럽을 모방한 것 같은데 자세

럽의 연장선으로 본다면 그렇지 만도 않은 것이다. 이 대목에서 한국 영화

히 보면 한국만의 독특한 매력이 더해진 새로운 창조물이다. 영국, 프랑스,

`친구'의 주인공을 맡았던 유오성이 유럽과 미국에 한마디 한다면...“많이

일본, 중국, 미국 등 전세계 젊은이들도 한류를 접하면서 자기 나라 것 같

해먹었다 아이가. 이제 그마 해라.”가 아닐까 싶다.

은데 뭔가 조금 다른 데서 한류의 매력을 느끼고 있다고 한다. 세계사의 흐름을 보면 계속된 잡종을 통해 우성 인자가 탄생하고 우

거듭된 이종 잡종이 우수한 문화 창조

성 인자들이 다시 새로운 세계사를 작성하고 있는 셈이다. 그렇다면 미국

다시 자연의 섭리로 돌아가서 볼 때‘떠나는 자가 있으면 오는 자가 있는

의 뒤를 이어 세계 패자의 자리에 오를 가능성이 큰 중국은 어떠한가. 역

즘 전세계 경제가 유럽의 재정위기 때문에 시름이 깊다. 많은 사

주로 군림해 왔다. 그리스가 기원전 시대에 이미 문명의 발상지를 자처하

법’이다. 미국과 유럽이라는 세계사의 `넘버 원'과 `넘버 투'가 무대 뒤로 사

시 중국도 다양한 이민족들간의 통합을 통해 만들어진 잡종의 역사라 할

람들은 3년 전 미국의 리먼브러더스 파산 사태가 다시 반복되는

며 세계사의 한 획을 그었고, 로마가 나타나 유럽을 통일하며 다시 전성기

라지려 하고 있지만, 그 동안 잠룡으로 실력을 키워온 `넘버 쓰리' 후보들이

수 있다.

것은 아닌지 공포에 떨고 있다. 그러나 유럽 위기는 경제적인 측면 외에 자

를 구가했다. 로마 멸망 후에는 영국이 번성하며 전세계의 맹주로 수백 년

무대 뒤에서 대기하고 있는 것이다.

연의 섭리를 느끼게 한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을 군림했다.

중국은 94.5%의 한족과 나머지 55개 소수민족으로 구성됐다. 한족도

`넘버 쓰리' 후보는 이미 모든 사람이 알 정도로 다 정해져 있다. 중국, 브

사실은 고대의 진(秦), 한(漢) 나라를 거치면서 다른 민족들이 통합돼 탄

특히 현재 유럽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나라는 그리스, 이탈리아, 스페

라질, 인도, 동남아시아 등이다. 이들은 내심 서로 미래의 `넘버 원'을 자처

생된 것이다. 한족도 현재 거주지역에 따라 말과 풍습, 생김새가 크게 다르

나라도 생로병사 단계 거쳐

인, 포르투갈, 프랑스 등이다. 이들 나라는 과거 유럽 문명의 서막을 열었

하며 세계사의 무대 위로 나오고 있다. 현재 중국이 `넘버 쓰리' 무리에서는

다. 중국이 5천년 역사 동안 아시아의 패자로 군림할 수 있었던 것도 이민

지구의 모든 생명체는 생(生), 노(老), 병(病), 사(死)의 과정을 거친다.

던 그리스와 라틴 민족이라는 특징이 있다. 그리스는 현재 사실상 국가부

가장 앞서 있는 형국이다. 또 한가지 재미있는 것은 잡종의 우수성이다.

족의 정복을 통한 계속된 이종 잡종의 결과가 아닌가 싶다.

우주에서도 별이 탄생한 후 성장하고 궁극적으로는 소멸되는 단계를 맞

도 상태고 라틴 민족의 중심인 이탈리아는 식물인간 상태다. 사람으로 치

는다. 결국 우주의 모든 자연은 태어나면 결국에는 죽게 되는 것이다. 이

자면 죽음이 임박한 상황이다.

그리스는 유럽 초창기 문명을 열었고, 로마는 그리스에 멸망한 트로이

중국은 또 현대에 들어 교통과 통신이 발달하면서 지역간, 민족간 통

의 잔당과 라틴 족의 융합으로 탄생했다. 영국은 스코틀랜드, 웨일즈 등으

합이 더 가속화되고 있다. 이는 앞으로 국제사회에서 중국이 정치, 경제,

로마가 멸망한 후 분리 독립했던 이탈리아, 프랑스, 스페인, 포르투갈,

로 대변되는 토착세력을 바이킹이 정복한 후 건국됐고, 이후 한때 로마에

문화적으로 다시 화려하게 꽃피울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주지 않을까 생

루마니아 등이 남아메리카, 중앙아메리카, 아프리카, 아시아 등으로 진출,

점령되며 라틴 족의 피가 섞였다. 미국은 영국의 앵글로색슨 족에 유럽 제

각된다.

그렇다면 유럽의 위기는 어떻게 봐야 할까. 유럽의 운명도 마찬가지로

새로운 세계를 건설했지만 이제는‘이빨 빠진 호랑이’로 전락한 형국이다.

국을 비롯한 원주민, 아시아 등 세계 각국의 인종이 뒤섞이면서 다시 새로

종국에 도달한 것이 아닌가 싶다. 유럽은 세계사에서 너무 오랫동안 맹

인간으로 본다면 이미 전성기의 중장년기를 지나 죽음을 앞둔 노년기를 보

운 잡종을 낳았다.

는 슬프고도 다른 한편으로는 공포스러운 일이지만 받아들일 수밖에 없 는 자연의 법칙이다.

24

MORNING Shanghai

글_ 김대호 (연합뉴스 상하이특파원, dae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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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focus

개인

[그림 : KT에 u클라우드]

클라우드 활용법

KT에 u클라우드나 최근에 오픈한 Apple에 i클라우드 같은 서비스 도 있다. 이런 서비스들은 각종 자료를 저장할 수 있는 공간을 개인들 에게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인터넷이 가능한 어떤 곳이든, 어떤 단

전 칼럼에서는 클라우드란 무엇인가에 대해, 알아보았다. 이

자가 버전업을 진행할 필요가 없다. 즉 버전업의 스트레스에서 해방될

번 칼럼에서는 클라우드가 개인사용자에게 어떤 이익을 가

수 있다.

말기든 자료를 공유해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져다 줄 수 있는지, 개인의 클라우드 활용법은 무엇인지 알아보도록 하 겠다. 먼저 클라우드가 개인사용자에게 가져다 주는 이익은 크게 3가 지가 있다. 첫번째는 비용적인 측면이다. 개인사용자가 인터넷 환경만 주어진다 면, 이전처럼 값비싼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를 구매할 필요가 없다. 이 전에는 새로운 버전이 나왔다면, 소프트웨어를 구매해야 하고, 필요에 따라서는 컴퓨터도 업그레이드를 하던지 새로 구매해야 했었다. 하지만,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게 되면, 소프트웨어를 구매할 필요도 하드 웨어를 구매할 필요도 없다. 즉 초기비용이 0원이기 때문에, 지출이 많

그러면, 개인이 이용할 수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에는 무엇이 있을까?

이 줄어든다. 이용해 보고 마음에 들면, 사용한 만큼 약간의 비용을 지

대표적인 것이 구글 서비스이다. 구글에서 제공하는 있는 G메일이나 구

불하면 된다.

글 앱스(Google Apps)가 전형적인 클라우드 서비스 이다. 아래 그림을

지금 중국에서 비즈니스를 진행하시는 많은 개인이나 기업들은 정식

보면 구글에서 제공하고 있는 오피스 제품군인‘구글 문서도구’이다. 기

소프트웨어 라이선스를 구매하는 경우가 많지 않은데, 앞으로 중국도

존에 MS오피스를 통해 이용하고 있는 모든 프로그램을 구글 클라우드

저작권에 대한 단속이 강화될 것이다. 그러면, 지금 사용하고 있는 대부

서비스를 통해 무료로 받을 수 있다. 회원 가입만 하면 내 PC에 설치할

분의 소프트웨어에 대해 정식 라이센스를 구매해야 하기 때문에, 큰 비

필요 없이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이 가능한 곳이면 이용이 가능하다.

이번 칼럼에서는 개인사용자의 클라우드 활용과 관련해서 이야기 를 나눴다. 지금 당장 사이트에 방문해서 클라우드를 활용해 보기를 바란다. 다음 칼럼에서는 기업사용자의 클라우드 활용법에 대해 알아 보도록 하겠다.

용이 발생한다. 지금부터 클라우드 서비스를 최대한 활용한다면, 앞으 로 비용 절감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참고문헌 및 참고사이트]

두 번째는 기능적인 측면이다. 이전에 소프트웨어들은 개인용 PC의

LG CNS,‘클라우드 컴퓨팅의 현주소 및 전망’ , 황화정, 김지균, 양건호 2011.04.30

성능에 절대적인 영향을 받았다. 그래서, 새로운 소프트웨어를 구매할

새로운제안,‘클라우드’ ‘ , 야코 도모노리’ 2011.02.28

경우 하드웨어도 새로 구매해야 할 경우도 많았다. 하지만 클라우드 서

한빛비즈,‘크라우드혁명’ , 찰스 밥콕, 2011.04.20

비스를 이용하게 되면, 복잡하고 대규모 처리가 필요한 부분은 클라우

디지털데일리 클라우드: www.ddaily.co.kr/cloud 中国IDC圈 云计算: cloud.idcquan.com/

드 시스템을 통해서 처리를 하고, 그 결과만을 내 PC에서 받아 보면 되 는 것이다. 즉 고성능 PC가 필요 없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는 서비스적인 측면이다. 이전에 소프트웨어들은 항상 버전업을 진행해야 한다. 그런데,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게 되 면 버전업이 클라우드 측에서 자동으로 진행이 되기 때문에 따로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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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RNING Shanghai

[그림: 구글 문서도구]

신동욱: 아이요넷(aiyonet.com) 대표 중국과 IT에 관심이 많은 사람으로, 중국상해에 1호 클라우드센터 건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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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king wome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 이재열(MMTchina 대표, 상해한인여성경제인회 부회장), 이 여자가 사는 법

“진

활을 하는 경우 남성들처럼 관계 중심적이 되면 괜한 오해를 사기도 한다.

내놓아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경쟁력이 있기에 대형 유통트럭의 외관에 부

일에 있어서의 능력보다는 다른 것들에 무게중심을 둘 수 있기 때문이다.

착하는 광고물이나 고급 백화점, 대형쇼핑몰 외부에 부착하는 대형 인쇄

그러므로 특별히 사회적인 편견을 피해 자신의 실력뿐만 아니라 사람들을

물, 공항이나 빌딩의 외관에 부착하는 대형 인쇄물 등은 특별히 MMT에

이해하고 넉넉히 품으며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서 주력하고 있는 작업들이다.

그녀는 일하는 여성들에 대한 롤 모델이 아직 많지 않은 것에 대해 안

광고는 그 기업의 또 다른 얼굴이다. 그러므로 외부에 부착되는 광고물

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모든 일에는 순서가 있다. 먼저

녀에게도 그런 아픈 시간이 있었고, 그녀는 이런 기도와 기도모임으로 그

타까워 한다. 그래서 후배들에게 좋은 모델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은 광고디자인뿐만 아니라 그것을 인쇄물 형태로 구현해 내는 작업 역시

해야 할 일이 있고 나중 해야 할 일이 있다. 내가 해야 할 일

시간을 인내하며, 위로받으며 지나왔다. 그런 시간은 그녀를 내적으로 단

업무에서의 탁월한 성과도 중요하지만, 직장생활도 삶의 중요한 한 부분

매우 중요하다. 사람들은 눈에 보이는 대로 느끼고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이 있고 하늘이 해야 할 일이 있다. 일찍이 하늘의 이치를 깨닫고 그것에

단하게 만들었고, 이곳 중국생활에서도 크나큰 용기와 힘이 되었다. 그가

이므로 일의 가치와 소명에 대해서도 각별히 인식하고 행동하는 여성들이

아무리 좋은 위치에 광고를 내다 건들 그 이미지가 빛이 바랜 채 세워져 있

순종하며 살아온 그녀, 모든 만물의 가고 오는 것처럼 인생에도 순리가 있

회사의 책임자로서 자신의 자리를 성실하게 지켜가는 것처럼 이웃과의 선

많이 나왔으면 한다. 남성들에 비해 여성들의 직장에 대한 소명의식이 뒤

다면 차라리 아니 건만 못할 것이다. 그러다보니 기업의 브랜드 광고는 특

음을 일찍부터 깨달은 그녀, 이제 불혹을 지나 지천명을 앞두고 있는 그녀

한 나눔에도 마음을 쏟을 수 있는 에너지가 바로 여기에 있다.

떨어지다보니 상대적으로 남성들에게 취업의 기회가 더 많이 주어진다. 이

히 이런 고급 인쇄가 중요하다.

의 모습에서 부드럽지만 단단한 외유내강을 엿본다.

상해한인여성경제인회는 그가 상해로 부임해온 지 얼마 안 되어 신문지

역시 여성들 스스로 자신들의 생각과 행동을 점검하며 소양을 갖추어가 야 할 일이다.

고급

옥외 광고 프린팅 시장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있

지난 2007년 이곳 중국과 인연이 된 이재열 대표. 그녀는 현재 MMT

면을 통해 알게 되었다. 이곳에서 일하는 여성들은 어떤 모습일까 궁금해

china 대표로, 상해한인여성경제인회 부회장이자 서울대 화동 동문회 부

하며 문을 두드린 곳에서 그녀는 몇 년째 부회장으로 뒤에서 모임을 섬기

회장으로, 이곳 한인사회의 숨은 조력자이자 성실한 워킹우먼으로, 자신에

고 있다. 동문회 일도, 성당에서의 일도, 또 상하이한인지식경영 모임에서

그녀의 일터, 옥외광고 프린팅의 대명사 MMT

국 업체들의 가격 경쟁력을 제품 경쟁력만으로 커버하기에는 어려움이 있

게 주어진 자리를 감사로 만들어간다. 결코 만만치 않은 중국시장 개척 임

도 드러나지 않게 조용히 자신의 자리를 지켜가는 것은 어떤 모임에서건 성

그녀가 몸담고 있는 일터는 MMTchina이다. MMT(METROMEDIA

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번 사용해본 고객들은 그 가치를 알기에 장기고객

무지만, 자신이 할 수 있는 만큼 정직하게 제품을 알리고, 진심으로 사람

실한 참여가 그 무엇보다 중요함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TRADING)는 옥외 광고 인쇄물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이다. 이미 옥외

이 된다. 그러기에 오늘도 성실히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는 노력을 게을

광고 분야에서는 세계적으로 명성을 얻고 있는 미국계 글로벌 기업으로,

리하지 않는다.

들을 만나며, 그들에게 유익이 되는 것이 무엇인지 먼저 생각한다. 이러한

는 MMT지만, 중국시장 개척은 그리 만만치 않다. 중

그의 모습이 화려한 중국 비즈니스 현장에서는 더없이 소박하게 느껴지지

일하는 여성으로서의 역할 모델

MMT US가 미국 외 전 세계 지역의 지사를 매각하면서 MMT에 프린팅

이재열 대표, 그녀의 중국생활도 이제 4년차가 지나가고 있다. 잠시 있

만, 이 역시 그녀가 지금까지 살아왔던 방식과 무관하지 않다.

이렇듯 일상생활에서의 단아함과 정결함처럼 일터에서도 그녀의 성실성

원단을 공급해 오던 한국 본사인 (주)경인이 2005년 MMT 말레이시아와

을 거라는 중국이었기에 중국어 공부도 차일피일 미루었건만, 이젠 중국

은 그대로 드러난다. 가녀린 몸매에서 풍기는 연약함과는 달리 일에 있어

MMT 호주를 인수하면서 광고인쇄 산업에 진출하였다. MMT china법인

을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서 중국어를 통해 중국을 좀더 깊이 이해하고,

기도와 기도모임을 통한 자기관리

서는 여성 특유의 섬세함과 꼼꼼함으로 프로페셔널하게 일들을 챙겨나간

은 지난 2008년에 설립되었다. 원래 이대표는 광고인쇄 부문의 기획 및 코

중국직원들과의 소통에도 좀더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려 한다. 지난 4년

상해에도 가을이 성큼 다가왔다. 서울대에서 서어서문학을 전공한 그녀

다. 직원들에게도 세계를 보는 안목을 넓혀주기 위해 좋은 책을 선정해 함

디네이션 업무를 맡아 미국지사 파견이 결정되어있는데 MMT China 법

여의 상해생활은 그에게 많은 선물을 안겨주었다. 특별히 그녀의 주변에

는 특별히 문학적, 문화적 소양이 깊다. 시를 좋아하고 그림을 좋아하기에

께 읽고 나누는 시간을 갖기도 하며, 좋은 교육기회가 있으면 들을 수 있

인 설립을 진행하면서 중국 책임자로 결정되어 2007년 12월 상해로 파견

함께하는 사람들, 그들로 인해 그녀의 삶이 더욱 풍성해졌고, 그녀의 눈

그녀와 나는 만나자마자 금방 친구가 되었다. 상하이에 온 지 얼마 안 된

도록 배려해주기도 한다. 처음 중국에 와서는 문화적 차이와 성향 차이로

지가 변경되었다.

이 더욱 밝아졌다.

MMTchina는 현재 강소성 강음에 인쇄 생산법인이 설립되어 있고, 판

그녀가 이곳에 머물고 있는 이유와 그녀가 하고 있는 일의 중요성, 직장

매법인은 상해에 설립되어 있다. 북경에는 판매법인의 분공사가 있고, 중

인으로서의 사명과 인생에서의 소명을 다시금 깨닫게 해준 고마운 곳. 이

일하는 여성들이 부딪치기 쉬운 문제 가운데 하나가 지나치게 업무 중심

국 전역에 지역별로 판매대리권을 가진 회사들이 포진해 있다. 옥외 광고

곳 상해에서의 생활이 그녀에게 언제까지 주어질지는 모르지만, 그녀는 오

적이라는 것. 남자들은 일이나 상황을 관계 중심적으로 유연하게 풀어갈

프린팅에서의 중요한 기술은 외부 자연환경에서의 빛바램 방지나 선명하고

늘도“진인사대천명”을 되새기며 겸손히 두 손을 모은다.

우리네 삶 가운데 그 누구도 대신해주지 못하는 인생의 난관을 만날 때

때가 많다. 이에 비하면 여성들은 지나치게 업무 중심적으로 일을 처리하기

입체감 있는 해상도 유지, 그리고 옥외 환경의 특성상 초대형 프린팅 작업

가 있다. 그때마다 사람들은 자신만의 방식으로 그 과정들을 이겨낸다. 그

때문에 때로 업무성과에도 영향을 미칠 때가 있다. 물론 여성들이 사회생

시 자연스런 인쇄연결 이음새 기술 등이다. 이런 특수한 기술력은 어디에

그녀를 처음 만난 장소는 일하는 여성들의 기도모임에서다. 각박한 비즈니

인해 소통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오히려 이런 시간들을 통해 세계를 보는

스 환경 속에서 특별히 여성들이 감당하기에는 만만치 않은 일들이 너무

눈과 사람을 이해하는 눈이 더 넓어지고 깊어졌다.

많은지라 일하는 여성들에게 있어서의 기도모임은 자신을 돌아보고 주변 의 지혜를 나누는 중요한 소통공간이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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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RNING Shanghai

취재·글_ 김조안 joan@ilovemorn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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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RNING Shangh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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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ior Fashion Style Enjoy Street Woman Life Outgoing Open news Culture code 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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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STYLE

NGBeij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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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spi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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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man Life

상해에서 만난 ‘내 영혼의 닭고기 스프’ 레브심리상담실 강진화 심리상담사 무한한 지지, 청소년 자존감 향상 프로그램 자존감은 스스로를 존중하는 마음이다. 어느 순간 우리 사회에는‘자존 감’열풍이 불었다. 육아서적이나 육아방송 프로그램에서도 아이의 자존 감은 중요한 키워드로 떠올랐고, 아이의 자존감 높이기는 엄마들의 최고의 관심사가 되었다. 자존감은 리더십, 사회적응력, 문제해결력을 비롯해 궁

단’이었다. 아이들을 지지해주고 자존감을 높였지만 높은 수준의 성취감

자녀와의 관계, 자신의 변화에서부터 시작

극적으로 행복한 사람으로 살 수 있는 밑거름이 되는 마음이기 때문이다.

까지 줄 수 없어 고민하던 참이었다. 그 길로 바로 지휘자와 반주자 물색에

강진화 상담사는 2007년 3월에 상해에 왔다. 역시 남편의 일 때문에 함

게임으로 마음껏 웃고 난 후에는 사뭇 진지한 시간이 기다리고 있었다.

나서 1년여 간의 제안과 기다림 끝에 합창단을 꾸리게 되었다. 현재, 초등

께 오게 되면서 상해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찾게 되었다. 2007년 9

지난 시간에 만든 자신의‘셀프 상자’를 돌아가며 소개하는 시간이었다.

학교 6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의 청소년 28명이 참여하여 12월에 있

월, 알음알음으로 찾아온 6명의 참가자들과 함께 부모교육 1기 프로그램

셀프 상자는 자신의 외면과 내면을 빈상자의 겉과 안에 직접 꾸며 표현하

을 발표회를 준비하고 있다. 아이들은 합창단 연습을 통해서 한국 친구들

을 시작했다. 현재 벌써 부모교육 10기가 시작되었다.

는 작업을 말한다. 아이들은 셀프 상자를 만들면서 자기 자신을 돌아보

과의 또래 관계를 경험하고 결속력도 다진다고 한다. 또한 화음을 만들기

“제가 먼저 안 것을 후배 엄마들에게 나눠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어

고 또 다른 친구가 만든 셀프상자를 보며 나와 다르다는 것도 깨닫고 이해

까지 숱한 연습의 과정을 통해 인내심도 배운다고 한다. 무엇보다 발표회

요. 엄마는 아이의 가장 중요한 환경이거든요. 그 환경이 열악하다면 아

하게 된다고 한다.

를 통해 아이들은 아름다운 성취감을 얻을 것이다.

이는 건강하게 자랄 수 없어요. 저는 자기 자신을 아는 것이 가장 중요하

‘청소년 자존감 향상 프로그램’은 매주 토요일 오후 두시부터 두 시간

게다가 내친김에 여성 합창단까지 계획하고 있다. 상해에 사는 30세 이

다고 생각해요. 머리와 가슴을 막고 있는 자신의 심리적인 문제가 무엇인

씩 총 8회로 이루어진다. 1회부터 3회까지는 자신을 이해하는 시간으로

상의 여성이라면 누구나 가능하다고 한다. 지난 달 10월에 첫모임을 하고,

지를 알고 그 문제를 제거해야 자녀와의 관계도 좋은 방향으로 나가는 거

MBTI 성격유형검사와 셀프 상자 만들기 등을 하고 4회부터 6회까지는 대

이달부터 본격적인 연습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한다.

죠. 요즘 엄마들은 육아에 관한 지식들을 많이 알고 있어요. 하지만 정작

화법이나 공감능력 등 대인관계를 다룬다. 7회와 8회는 자신의 미래상을

아들을 이해하게 해준 상담공부

지 않고 진심이 느껴지지 않는 육아법은 아이들에게 불안과 스트레스만

강진화 상담사가 청소년 자존감 프로그램을 시작한 지는 2년이 되었다.

강진화 상담사는 대학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했다. 결혼 후 남편의 일

가져다 줄 수 있어요. 변화의 방향은 지식이 아니라 자기 자신의 이해에서

“우리 아이들에게 성과 없이 지지해주는 체계가 별로 없다는 생각이 들

때문에 전북 익산에서 살다가 우연히 심리상담 분야의 교수 강의를 듣고

었어요. 성적이 오르거나 눈에 띄는 좋은 변화가 있으면 칭찬을 받겠지요.

그 길로 바로 대학원에 들어가 심리상담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다. 이후 개

큰 아이 태어났을 때부터 구입해 온 몇 가지 육아서적이 무색하게 느

그 외에는 칭찬받을 기회가 별로 없어요. 하지만 아이들은 칭찬해주고 지

별상담, 전화상담, 인터넷 상담 등을 통해 상담 경험을 쌓고, 안양에서 레

껴진다. 어쩌면 내 자신을 헤집고 들여다보는 것이 두려워 얄팍한 스킬

지해주면 내면에 쌓여있던 에너지들이 많이 나옵니다. 그래서 저는 이 프

브심리상담실을 운영하기도 했다.

에만 매달렸는지도 모르겠다. 차분하고 따뜻한 말투의 강진화 상담사와

발견하고 마무리하는 과정이다.

로그램에서는 아이들을 평가하거나 야단치지 않고 무조건 지지해줘요. 아 이들이 마음 놓고 자기표현을 할 수 있는 곳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이곳에서 무한한 지지를 받는 것 외에도 한국에 대해서도 저 절로 배우게 된다고 한다.

“우

자신에 대한 이해 없이 지식만 습득하는 것은 오히려 위험해요. 일관적이

본인이 상담 공부를 하면서 가장 잘했다 싶었을 때가 아들과의 관계 를 보면서라고 한다. 정작 자신의 아이와는 어떨지, 사실 궁금했던 부분 이다. “아들과 친해요. 서로 대화하는 것을 좋아하고요. 하지만 아들과 저

부터 시작됩니다.”

의 인터뷰는 내 자신에게도 치유와 반성의 시간이었다. 마지막으로 그녀 가 말한다. “공부만 투자가 아닙니다. 심리도 투자입니다. 조금만 자신의 심리에 신 경 써도 우리의 삶이 훨씬 좋아질 수 있습니다.”

하하하”“ , 까르르르”, 아이들 웃음소리가 한바탕 흐드러진

“참여하는 아이들이 다니고 있는 학교는 중국학교, 한국학교, 국제학

는 많이 다릅니다. 제 기준으로 아들을 봤다면 이해하지 못하고 갈등이

다. 잠시 멈짓하더니“파하하하”, 또 한번 터지는 웃음소리.

교 등 다양하고, 각 학교마다 분위기가 많이 다릅니다. 어릴 때부터 중국

많았을 거예요. 아들은 섬세하고 감수성이 풍부한 아이인데 상담 공부하

강진화 심리상담사: 연세대학교 사회복지학과 졸업, 서울신학대학교 상담대

아이들은 마피아잡기 게임 중이다. 대학생 때 몇 번 해 보았나. 그 이후 주

학교를 다니고 있는 아이들은 한국문화나 정서를 잘 모르기도 해요. 그래

기 전에는 그것을 깨닫지 못했죠. 걸핏하면 우는 아들에게“왜 우냐, 남

학원 졸업, 연세대학교 기독교상담심리센타 내, 개인상담, 전화상담, 인터넷

변에서 하는 것조차 본 적이 없기에 이미 게임 규칙도 까맣게 잊어버린 상

서 한국 아이들과 갈등이 빚어지는 경우도 보았어요. 또, 한국 학생들이

자가”라고 했으니까요. 하지만 아이를 있는 그대로 인정해주기 시작하면

상담 연수, 안양레브심리상담실 운영, 익산 YMCA 청소년상담과 상담원 교

태였지만 그저 아이들을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즐거웠다. 환하게

거의 없는 국제학교를 다니는 아이들은 외로움을 많이 느끼죠. 이곳에서

서 저도 아들로 변했죠. 제 아들도 저에게 그래요. 엄마, 상담공부 잘 한

육프로그램 진행, 노인학교 프로그램 강의 상담 등 다수 프로그램 진행, 한

웃을 일이 별로 없는 요즘 청소년에게 어쩌면 이 순간이 가장 편하고 마음

다른 학교 한국 친구들과 어울리면서 넓은 경험을 하기도 하고, 한국문화

것 같다고.”

국기독교상담심리학회 1급 상담사 자격

껏 웃을 수 있는 시간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잠시 스쳤다.

와 정서를 배우기도 합니다.”

감수성이 풍부한 그 아들은 올해 영국에 있는 한 대학에 입학해 미술 을 전공하고 있다. 엄마의 상담 공부로 아들은 자신의 기질과 재능을 쉽

위치: 홍췐루갤러리아뒤金百亿(진바이)商务楼2층B-3호, 레브심리상담실

국제학교, 한국학교 등으로 제각각인 열네 명의 남녀 학생들이다. 그리고

같이 노래해 행복한‘합창단’

게 발견하고 발전시킬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녀는 오히려 아들에게

문의: 138.1793.6324 강진화

레브심리상담실 강진화 상담사와 함께‘청소년 자존감 향상 프로그램’에

어느 날, 강진화 상담사는 TV를 보고 있었다. 한창 인기 있던 KBS2의‘

감사를 돌린다. 아들이 좋아하는 일이 있고, 또 그것을 자신이 지지해줄

이 아이들은 열두 살부터 열아홉 살까지, 다니고 있는 학교도 중국학교,

참여하고 있는 중이다. 44

MORNING Shanghai

남자의 자격 합창단 편’이었다. 그러다가 번뜩 떠오른 생각이‘청소년 합창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사진·글_ 김경은 (본지 객원기자 littlepoo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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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tgoing 아이에게도 도움이 되고요. 아들에게 봉사하는 엄마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 좋고, 아들도 이런 엄마 모습을 좋아하고요.” 이들은 우선 시간이 많아서 자원봉사를 시작하게 됐다고 했다. 그러나 시간은 만들기 나름 아닌가. 봉사의 삶을 최우선으로 둔 이들에게는 이보 다 더 바쁠 일이 없을 것이다. 그녀들이 추천하는 이 가을의 책 항상 책과 더불어 생활하는 그녀들은 책을 보는 안목도 남다르지 않을까. 11월, 무르익은 가을에 그녀들이 몇 권의 책을 추천한다. 이미영씨의 추천 <아프니까 청춘이다 -김난도 교수 지음> “불안한 미래에 흔들리고 있는 이 시대 대학생들이 꼭 읽어보았으면 한다.” 조현선씨의 추천 <해리포터 시리즈 -조앤 K.롤링 지음> “이 시리즈를 50번 정도 읽었다. 읽을 때마다 감탄하게 되는 매력적인 소설이다. 누구든 읽어보면 이 책에 빠질 것이다.” 조성희씨의 추천 <현문우답 - 백성호 지음> “종교기자로 활동해 온 저자는 모든 종교를 아우르며 성찰하는 법을 알 2년 사이 많은 것이 변했다. 처음에는 책을 얻으러 찾아다녔고, 일일이

려준다. 일상에 지친 이들에게 이 가을, 꼭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수작업으로 책 번호와 이름을 적었지만, 이제는 기증한 책이 너무 많아 비 치할 공간이 없어 행복한 고민이라고 한다. 게다가 책 대출 반납 작업은 모 두 바코드화 되어서 좀 더 편리하게 일을 처리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자녀들에게도 자랑스러운 자원봉사

자원봉사와 책, 따자시에로 무르익는 가을 두레책마을 자원봉사자, 이미영·조현선·조성희씨

모니카 조현선씨는 뉴질랜드에서 상해로 온지 6개월이 되었다. 워낙 책 읽기를 좋아하여 상해에서도 책 볼 수 있는 곳을 찾다가 두레책마을을 알 게 되었다고. 몇 번 방문하면서 자원봉사자들에 의해 운영되는 것을 알고 기꺼이 동참하게 되었다고 한다. “저는 책마을과 자원봉사자들의 분위기가 참 좋아요. 다들 책을 좋아 하시는 분들이어서 차 마시면서 책 이야기 할 수 있는 것도 좋고, 여러 정

“늘푸른나무님이 가장 오래되셨어요.”

기증받은 책으로 운영되고 있는 작은 도서관이다. 2009년 11월, 3명의 자

보들도 많이 교환할 수 있어요. 아이들 교육 정보나 상해 생활 정보 등을

“모니카님과 성짱맘님은 최근부터 시작하셨지만 정말 열심히 하는 분

원봉사자들이 모여 개관한 이래, 지금까지 구비된 책이 2만권을 넘는다.

많이 얻어요.”

들이세요.”

이미영·조현선·조성희씨의 까다로운 시식평

한국상회 도서관에서 이전돼 온 책, 교민들이 기부한 책, 중복 도서 바자

그리고 바로 이어지는 조현선씨의 태극권 예찬론.“한국분들이 태극권

이들은 서로를 인터넷 상의 닉네임으로 부른다. 10대, 20대들도 아닌

회를 통한 수익금으로 구입한 신간 등으로 어엿한 도서관이 되었다. 책 종

을 왜 안 배우시는지 정말 궁금해요. 저는 상해에 오자마자 집 근처 공원

이미영씨 원래 음식에 대해 까다로운 편이고 양이 많지 않은데 모든 음식

40대의 여성들이 서로를 닉네임으로 부르는 모습은 흔치 않다. 옆에서 듣

류도 다양하다. 각종 단행본은 물론 전집, 만화, 교과서까지 있다. 무엇보

에서 중국인들이 모여 태극권을 하는 것을 보고 정말 하고 싶어서 무작정

이 재료맛을 그대로 살리면서 간도 잘 맞았다. 비리지 않게 간을 잘 하고 먹

고있자니, 아무리 진지한 대화라도 간간히 섞여드는 발랄한 닉네임 탓에

다 이곳은 자원봉사자들의 노고를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보수 없이 순수

찾아갔거든요. 중국어 한마디 못할 때였는데 그냥 가서 따라했어요. 6개

기 편하게 내온 따자시에(大闸蟹)찜이 인상적이다.

살포시 미소 짓게 만든다.

한 마음의 34명 자원봉사자들에 의해 운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월 동안 한 번도 안 빠지고 매일 아침에 가서 해요. 건강에 얼마나 좋은데

조현선씨 전체적으로 맛깔스럽지만 담백했다. 특히 간장소스로 조리된

그 중 늘푸른나무 이미영씨는 창단멤버다.

요. 그런데 한국분들은 왜 안 배우실까요?”그리고는 필자의 집을 묻더니,

요리가 많은데 짜지 않았다. 전채요리가 좋았고, 특히 따자시에(大闸蟹)스

구니나노님~ 옥돌님~ 이러니까 정말 이상한거에요. 자꾸 웃음이 나오고

“그 당시 제 아이들이 고등학생, 중학생이었어요. 우리 아이들이 활용

태극권을 하는 공원의 위치를 상세히 알려준다.

프가 인상적이다.

요.”11월 <좋은아침>은 늘푸른나무 님, 모니카 님, 성짱맘 님과 함께 푸동

할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도서관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

성짱맘 조성희씨는 상해에 온지 2년이 되었다. 한국에서 의류사업을 하

조성희씨 황포강을 내려다보며 한 따자시에(大闸蟹)의 새로운 발견! 상

그랜드 하얏트 86층에 자리한 <클럽 진마오>로 화려한 외출을 했다.

죠. 마침 두레마을 운영자 상하이흙집님이 제안을 하셨고, 저와 몇 분이서

면서 많이 지쳐 있다가 상해에서 휴식과 충전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한

하이 가정식이다 보니 소박하지만 맛은 고급스러웠다. 상하이 고위층의 식

본격적으로 준비를 하기 시작했어요.”

다. 어느 날 중학생인 아들과 두레책마을을 방문하고 감동을 받은 후 자

사에 초대된 느낌.

모니카님도 처음에는 적응이 안 되었다고 한다.“사람을 부르는데, 얼씨

두레책마을, 자원봉사자의 힘

그 이후부터 지금까지 이미영씨는 하루에도 몇 번씩 두레책마을에 들

늘푸른나무 이미영씨(46) , 모니카 조현선씨(48), 성짱맘 조성희씨(44)는

러 일손을 보탠다. 게다가 한국에서 목동도서관과 문화센터에서 일했던

두레책마을 자원봉사자다. 두레책마을은 인터넷 daum의 상해 한인 커뮤

경험을 살려 두레책마을 내에서 청소년들 대상의 NIE 수업을 진행하기

니티<두레마을>의 오프라인 공간 중 하나이다. 후원받은 장소에서 대부분

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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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RNING Shanghai

원봉사를 시작하게 되었고, 아들도 방학동안 청소년 자원봉사를 했다고 한다. “그 전부터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어 찾고 있었어요. 그런데 이렇게 한 국 교민사회에 보탬이 되는 일을 할 수 있게 되어 감사해요. 게다가 우리

김경은씨는 방송작가와 주간 신문편집장을 거친 후 남편따라 미국과 중국을 종회무진하고 있다. 현재는 상해에 정착해 남편과 두딸과 함께 매일을 소풍 가듯이 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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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n news

Outgoing

한국식 키즈 카페 <키즈월드>오픈

그랜드 하얏트의 Club Jin Mao <클럽 진마오(Club Jin mao)>는 푸동의

도 인상적이지만 푸동의 전경을 한눈에 내

88층 복합빌딩인 진마오타워(金茂大厦)에

려다 볼 수 있는 전망을 최고로 치지 않을

자리 잡고 있는 그랜드 하얏트 상하이의 정

수 없다. 홀과 크고 작은 6개의 프라이빗한

통 상해식 중식당이다. 그랜드 하얏트 상하

룸이 있다.

이는 진마오타워의 53층에서 87층에 위치하

피터 조(周宏斌) 식음료부 총 관리자는 클

고 있는 상해에서 Top 5안에 드는 최고급 호

럽 진마오 총 쉐프에 대해“20년 이상 경력

텔로 54층까지 1분밖에 걸리지 않는 초고속

의 오리지널 상해인이다. 그는 정부 관료들

엘리베이터를 타고 로비에 내리면 사진 같은

이 주로 이용하는 호텔에서 오랫동안 요리를

푸동의 전경이 펼쳐진다. 전면 유리로 된 객

해 왔고 수많은 정부 만찬을 준비해 온 사람

실은 아름다운 전경으로 유명하다.

이다. 게다가 많은 국제대회에 나가 수상을

하얏트 그룹의 레스토랑은 고급스런 인테

해 온 우수한 쉐프다"라며 소개했다.

리어와 식음료로 이미 세계적으로 정평이 나

<클럽 진마오>에서 <좋은아침>을 위해 마

있다.

련한 오찬은 가을이 제철인 따자시에(大闸

그랜드 하얏트 상하이에도 웨스턴, 중식,

蟹)를 이용한 세트메뉴이다. 냉채부터 따자

일식, 이태리식, 그릴 등을 제공하는 7개의

시에 스프, 민물새우 볶음, 후추 쇠고기 볶

레스토랑이 있다. 피터 조(周宏斌) 식음료부 총 관리자는“우리는

음, 따자시에 볶음밥과 샤오롱빠오, 과일까지 총 10가지 음식이

음식의 정통을 중요시한다. 각 식당은 그 지역 요리사들 중 우수한

나온다. 1인당 식사비가 꽤 비싸지만(1인당 RMB 800+15% 서비

인재들을 스카우트해왔다. 일식은 일본인이, 이태리식은 이태리인

스 비용), 여유가 된다면 상해에서 한번쯤 해볼 만한 사치가 아닐

쉐프가 직접 요리해 음식의 정통성을 유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까 싶다.

신선하고 질 좋은 최고의 재료를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86층에 자리 잡은 <클럽 진마오>는 그랜드 하얏트 상하이가 자 랑하는 정통 상해식 중식당이다. 전체적으로 고급스런 인테리어

<클럽 진마오>는 사전예약제로 운영된다. 홀에서 먹는 식사도 괜 찮지만, 며칠 전 룸으로 미리 예약을 한다면 근사한 음식과 함께 당 신만을 위한 푸동의 전망이 펼쳐질 것이다.

꼬마 기차, 촉촉이 모래 등 최신 인기 놀이기구 도입

에서 뛰어놀기 좋아하는 아이를 둔 부모라면 날씨가 너무 더워

한다. 국제학교에서 15년간 주방장으로 일했던 메인 주방장과 케이크와 쿠

도 걱정, 너무 추워도 걱정이다. 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아이들

키 등을 담당하고 있는 디저트 주방장이 상주하고 있다. 다양한 사이즈의

이 마음껏 놀 수 있는 새로운 공간이 10월, 홍메이루(虹梅路)에 오픈했다.

5개의 룸에서는 생일파티와 각종 프로그램이 이뤄진다. 가장 큰 룸은 40

바로 한국형 키즈 카페를 표방하고 있는 <키즈월드>다.

명까지 수용 가능해서 대규모 생일파티나 단체 행사를 위해 사용할 수 있

<키즈월드>는 고급화, 테마화된 한국의 키즈 카페를 그대로 상해에 재 현하고 있다. 중국에도 이미 다양한 실내놀이터가 있지만 보호자가 편히

다. 이 외에도 요리, 체육, 음악, 미술, 동화 프로그램 등이 전문 교사들의 지도로 30여분 정도 이뤄질 예정이다.

쉴 만한 공간이 협소하다는 점에 착안, 엄마들은 편히 쉬고 아이들은 즐겁

기존에도 이키즈랜드(E-Kids Land)나 롤리팝(Lollipop) 등의 중국 프

게 놀 수 있는 환경에 주력했다고 한다. 무엇보다 모두 친환경 자재를 사용

랜차이즈 실내놀이터가 있으나 놀이공간이나 보호자 휴식공간이 협소했

하였다는 점이 신뢰감을 준다. 게다가 한국에서 대표적인 어린이 공연으로

다. 그에 비해 <키즈월드>에서는 한국과 미국에서 공수해온 최신 인기 놀

손꼽히는 <어린이 난타>, <가루야 가루야> 등의 공연 기획자로 최근까지 활

이기구들을 넓은 공간에서 편안하게 즐길 수 있다. 더불어 엄마들은 차

동했던 홍혜미 실장의 감각이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

한 잔과 함께 한국 육아잡지를 오랜만에 들춰볼 수 있는 여유도 누릴 수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넓은 공간에 준비된 다양한 놀이기구이다. 거대한

있다.

리락쿠마 캐릭터 에어풍선, 볼풀과 연결되는 미끄럼틀, 30분마다 운행되

럭셔리 실내놀이터를 지향하다보니 입장료가 그리 싸지 않다는 단점도

는 꼬마기차 등은 아이들이 환호할 만하다. 이외 체육관에는 농구장을 비

있다. 아이는 두 시간 이용에 100원(이후 10분당 추가요금 10원), 어른은

롯해 다양한 어린이용 헬스운동 기구를 구비해 놓고 있다.

30원(음료 한잔 포함)이다. 이곳이 마음에 든다면 가입비를 내고(300원)

조용히 책을 볼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있다. 구비되어 있는 책 90%는‘

회원으로 등록을 하면 좀더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앞으로 다양한 이벤

노부영 시리즈’등의 영어 동화책으로 한국에서 직접 공수해 왔다고 한다.

트를 기획해 방문객들에게 많은 혜택을 주겠다고 한다. 좀더 서둘러 방문

또한 촉촉이 모래라고도 하는 에어클레이 모래상자도 들여놓았다. 홍혜미

하면 오픈기념 사은품도 받을 수 있다.

실장은“가정에서 하기 쉽지 않은 놀이나 학습 도구들을 마련해 놓으려고 했다. 에어클레이도 쉽게 어지럽혀져 가정에서 하기 쉽지 않지만, 아이들

영업일시 9:00 ~ 21:00

문의전화 021.3408.0266

이 무척 좋아하고 교육에도 좋은 놀이다. 아이들이 눈치 보지 않고 마음껏

홈페이지 www.kidsworld88.com 위치 홍메이루3213호 홍춘따샤2층

놀 수 있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키즈월드>에서는 커피나 음료는 물론 파스타, 피자 등의 식사까지 제공 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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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글_ 김경은 (본지 객원기자 littlepoo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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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Culture co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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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Shanghai essay Three Kingdoms Art & People Stage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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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 People

역사 끌어내기 - MAUS 미술관

의 책에 관한 전시이다. 여기에 해당하는 아티스트는 왕광이, 왕칭송, 양샤

4층에서 이루어지는 죠잉챠오의 회고전은 그의 40년 작품들이 차례대

오빈, 유에민준, 그리고 쟝샤오강이다. 각각 단 한 권 씩뿐인 이 책에는 각

로 진열되어 있는데, 한 작가가 어떻게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고, 거기에서

아티스트의 작품들이 판화로 들어가 있고, 시인이며 극작가인 스페인 작

어떻게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발전해 나갔는가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역시

가 페르난도 아라발(Fernando Arrabal)이 그들의 작품에 시를 달았다.

역사 끌어내기의 한 작업인 그의 전시는 11월 15일까지 계속된다. 1951년

책 안에 나오는 작품과 시가 작품으로 만들어져 벽에 걸려 있고, 다섯 권

쒸조에서 태어나 난징에서 문학을 공부하고 베이징에서 미술을 공부한 작

건 왜 어려운 걸까. 그들을 보내는 것은 왜 이리도 어려운 것일

풍의 문이 나타나고, 그리고 그 거짓말 같은 문 안으론 삼 백 년의 세월은

의 책도 역시 진열되어 있다. 이 책을 만들어낸 사람은 미술사학자, 건축사

가의 작품에 어우러지는 그의 사상을 엿볼 수 있어 흥미롭다.

까. 아버지를 보내드린지 얼마되지 않는데, 이번엔 아버지의 장

너끈히 갖춰 입은 듯한 기둥과 벽과 지붕들이 역시 거짓말처럼 영화셋트처

학자이면서 동시에 이 프로젝트의 큐레이터인 Ante Glibota. 그의 에세이

례식을 찾아 주었던 친구가 되려 자기의 소꿉 친구를 잃고, 그리고 자신보

럼 자리잡고 있다. 어머나… 감탄이 절로 나온다. 이런 곳이 여기에 있었던

다섯 편도 책에 함께 실려 있다.

다 어린 남동생까지 저 세상으로 보내고 황망한 마음으로 문자를 넣는다.

가, 이런 곳이 언제부터 여기에 있었을까….

이런 땐 그녀의 문자에 선뜻 답을 다는 것도 사치처럼 느껴진다. 장기 기증 으로 여러 사람의 목숨을 구했을 동생의 영웅적인 선행보단 육신을 고스 란히 지켜주지 못한 죄의식이 더 누나의 가슴을 누른다. 우리는 이렇게 만나고 헤어지고 세상을 함께 살다 이별을 고한다. 이별 은 이렇게 세상에 널려 있는데, 그리고 그 이별 후엔 다시 무디어진 마음으

가만히 생각해 보니, 결국 이번 전시는 건축과 아트에 관한 것이었다. 먼 지 속에서 건져와 거대한 한 아트작품이 되어버린 고전의 건물이 훗날 중 요한 역사의 한 장을 장식하는 이름으로 남을지 누가 알 것인가. 건물 옆에

Ante Gilbota는 1979년에 파리아트센터의 미술부장으로 임명되었고

흐르는 이름 없는 작은 물줄기가 훗날 넓은 강으로 변해 있을지 누가 알 것

건물의 홍보를 맡고 있는 반스페인 반네덜란드인인 오스카가 우리를 맞

후에 관장의 자리에까지 올랐다가 1994년까지 자리를 지킨 후, 여러 나라

인가. 떠나고 헤어지고 보낸 사람들을 다시 다 모아 이렇게 건물처럼 재현

는다. 건물의 주인은 중국인이란다. 원래 골동품과 안틱 가구 등을 좋아해

를 다니면서 전시 기획을 했다. 예술 전시를 기획하며 건축의 중요성, 도

해 낼 수 있다면, 그러면 우리는 행복해 질 수 있을까…? 그러나 생명은 건

서 그런 것들을 수집했고, 그 연장선으로 허물어져 가는 청나라 때의 건물

시공간과 환경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그가 마우스 미술관의 헤드 큐레이터

물과 달라서 다시 끼워 맞출 수 없다는 것, 그래서 우리는 그들을 그저 마

과 부품들을 가지고 와 이곳에 재현한 것이라고. 십오 년이라는 시간이 그

가 된 건 어쩌면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다. 2010년 부터 그는 마우스 미술

음 속에서만 간직하며 그리워 해야 한다는 것, 그들이 가슴에서 소중한 것

과정에 소비되었고, 아직도 건물의 재현 작업은 현재진행형이다.

관에 몸담았다.

은 그들이 그저 기억의 한 부분을 차지해서가 아니라 추억을 함께 나눈 사

로 살아갈 날들도 올텐데, 그런데도 우리의 알량한 감성은 왜 늘 이별 앞

어디에선가부터 옮겨와 수집된 옛 문들과 의자와 인력거, 벽돌 같은 것

현대식 미니멀리즘 공간과 미술의 조화라는 상식을 벗어난 고전과 현대

에서 속수무책이 되는 건지. 무수한 사람들이 태어나 슬픔과 기쁨과 행복

들이 마당의 이곳 저곳에 장인들의 손길을 기다리며 쌓여 있다. 그 무수한

미술, 그리고 역사가 함께 있는 공간을 생소하게 둘러보며 어슬렁거리다 88

과 야망 같은 것들을 일상이라는 반찬으로 버무려서 한 인생을 살다가 떠

소장품들을 뚫고 들어가니 본관이 있고, 그 건물 4층과 5층에선 내가 초

년 서울 올림픽 관련 책을 접하고 깜짝 놀란다. 서울 올림픽 때 주최되었던

MAUS 미술관 개방 시간: 10:00 ~ 17:00

난 그 흔적 위로 역사라는 게 생기는 것이거늘….

대장을 받고 찾아 온 그 전시가 기다리고 있다. 두 개의 전시였다. 하나는

세계예술 축제에 대한 책이었다. 반가운 마음으로 들춰보니 Ante Glibot

주소: 송쟝취, 마오롄루 120번지 (120 Maolian Road (Jiuyi Road), Songjiang District, Shanghai)

‘중국미술 다섯 개의 빛전 (THE FIVE LEADING LIGHTS OF CHI-

가 서울 올림픽 조직위원회의 후원으로 축제를 기획하고 책을 발간한 것이

NESE ART EXHIBITION)’이고, 또 하나는 죠잉챠오의 회고전.

었다. 삼백 여명이 넘는 아티스트들이 참가한 축제로, 그들의 작품들로 거

어디로 가는 건지 알 수도 없게 자동차는 낯선 거리를 달린다. 그래도 상하이라고 했는데, 한 번도 와본 적 없는 거리는 마치 다른 도시에 온 것 처럼 낯설다. 그렇게 얼마를 갔을까. 먼지나는 길을 달려 막다른 골목에 다 다랐다고 생각한 순간, 역사의 먼지를 막 털어내고 일어선 듯 거대한 고전 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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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 야외 조각공원이 형성되기도 했었다.

람들이기 때문이라는 것을 새삼 느끼는 상하이의 가을이다.

최란아‘나라나 아트’대표 저서로‘네덜란드 엿보기’ ‘상하이에서 , 악녀가 되다’등이 있다. naranashanghai@gmail.com

중국미술 다섯 개의 빛전은 중국의 유명한 아티스트 5인을 위한 다섯 권 59


Stage Story

주쟈자오에서 열리는 탄둔의 두 작품 원림판 곤곡 <모란정>과 수악당 천향상의 물방울

하이 칭푸취에 있는 수상도시 주쟈자오에 공연의 향기가 더해

러 가던 유몽매가 두여낭의 자화상을 보고는 깊이 사랑하게 된다. 그래서

지고 있다. 그곳의 자연환경을 그대로 담은 공연장이 생기고, 그

아침저녁으로 그림 속의 두여낭을 부르자, 두여낭이 되살아나서 두 사람

곳에서 새로운 장르의 공연이 열리고 있다. 작년 상하이엑스포 공연의 일

이 맺어지게 되는 이야기다. 이 이야기는 당시 봉건예교가 청춘남녀들에게

환으로 주쟈자오에서는 곤곡 <모란정>이 올해 10월까지 공연되었다. 그리

끼친 해악을 드러내고, 또한 죽음도 다시 삶으로 바꿀 수 있는 젊은 남녀

고 바로 뒤이어 주쟈자오의 또 다른 공간 수악당에서 음악회가 열리고 있

의 사랑을 이야기하고 있다.

다. 이 두 공연은 모두 주쟈자오의 자연환경을 그대로 활용했다는 것, 그리 고 세계적으로 유명한 음악가 탄둔의 작품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이 공연의 가장 큰 특징은 전통적인 곤곡의 무대인 극장을 벗어나서, 실 제 원림을 무대로 사용한다는 것이다. 그럼으로 무대뿐 아니라 음악, 조명,

리 사이를 이어주는 다리가 된다.

탄둔의 실경수악(实景水乐) 수악당 천정상의 물방울《水乐堂·天顶上的一滴水》

도구 등을 자연 그대로의 것을 사용하고 있다. 이 공연은 다른 일반 공연에

원림판 곤곡 모란정 (实景园林版昆曲《牡丹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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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듣게 되었다. 조용한 중의 어떤 환각을 보게 되고, 그 안에 바흐의 합창 을 듣게 되었다고 한다. 이것이 바로 천일합일, 동방과 서방의 환각이라 생

비해 30분 이상 빠른 6시 45분에 시작하는데, 이것은 철저히 계산된 시간

물이 하천을 흘러 방으로 들어온다. 관중석을 둘러싼 자리는 물가다. 바

각하고, 건축과 음악을 함께 하는 수악당의 개념을 만들게 되었다고 한다.

이라 한다. 왜냐하면 해가 지기 전에 극의 앞부분인 정원에서 노닐다 잠드

로‘수악당’의 무대이다. 주쟈자오의 오래된 집들 사이로 듣게 된다, 천상

게다 승려들의 합창 시간이 바로 수악당의 공연 시간과 맞아, 저절로 수악

는 부분을 연기하는 것이 더 좋은 장면을 연출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그

의 물 한방울이 이끄는 승려들의 노래와 바흐의 음악을. 그리고 보게 된다,

당의 음악과 함께 하게 된 것이다.

작년 6월부터 올해 10월 말까지 상하

래서 두여낭은 아직 해가 남아 있는 시간에 정원의 대나무 소리, 물 소리와

물의 요동침과 현악사중주의 충돌을. 탄둔은 수악당에 대해 말한다.“음악

수악당은 주쟈자오의 오래된 집터를 수리해 만든 21세기형 다기능공간

이 주쟈자오의 야외 정원에서 원림판 <

함께 봄빛 꿈 속에 빠지게 된다. 공연의 후반부에는 점점 어두워지면서 두

은 건축으로 보는 것이다. 그리고 건축은 음악으로 듣는 것이다.(把音乐当

이다. 윗층은 목재로, 아래층은 철재로 만든 간단한 건축설계는 음악과 시

여낭이 귀신이 되어 등장하는 장면이 더 큰 효과를 낸다.

建筑看,把建筑当音乐听,这就是‘水乐堂’).

각을 위해 남겨둔 무한한 공간이다. 그리고 주쟈자오 옛집의 외형을 남겨

모란정>이 공연되었다. 이 공연은 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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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둔은 어느 날 해질무 렵 주쟈자오의 하천에서 원률사원 승려의 합창

곡의 대가인 장균(张军)이 주연을 맡

이 공연은 소리 또한 자연 그대로를 담아낸다. 배우는 마이크를 사용하

이 공연은 행위음악, 행위예술공연, 또는 시각예술과 현악사중주, 비파

고, 중국의 작곡가이자 지휘자인 탄

지 않고, 악단은 스피커를 사용하지 않는다. 음악감독인 탄둔은 이 공연에

와 물 타악기의 현대음악단 등의 다양한 이름을 붙일 수 있다. 기존의 음

이 공연은 건축과 음악이 함께 하는 새로운‘건축음악’이라는 장르를

둔(谭盾)이 음악감독을 맡았다.

서 가장 자연적인 소리를 담아내고자 했다. 그래서 배우와 악단은 기계를

악회 형식이 아닌 새로운 형식의 음악회를 만들어냈기 때문이다. 바로‘건

만들어냈다. 건축은 고정된 음악이고, 음악은 움직이는 건축이다. 그리고

<모란정>은 명대의 탕현조에 의

거치지 않는 소리 그대로 노래한다. 그럼에도 관객에게 소리는 정확히 잘

축음악’이라느 장르다. 탄둔은 수악당이라는 건축물을 악기로 사용했다.

주쟈자오의 옛풍경과 하천이 함께 만들어내는 새로운 음악이다.

해 지어진 작품으로, 유몽매와

전달된다. 탄둔은 기존의 곤극 음악을 전통 그대로 사용하기도 했지만, 어

수악당 지붕에서 비가 내리면 그 물방울 떨어지는 소리는 곧 음악이 된다.

두어 수상도시 주민의 풍경을 느끼게 해주고 있다.

두여낭의 삶과 죽음을 넘나드

떤 부분에서는 바로크 오페라의 양식을 도입해 새로운 곤극 음악의 클라이

수악당 안에는 수면, 연못이 있고, 이것들은 물과 만나 타악기가 되어 물

시간:~2011-11-26, 18:30. (토,일요일만 공연)

는 기이한 사랑이야기다. 엄한 집

막스를 만들어냈다. 또한 무대와 객석 사이에는 연못이 있는데, 그 연못의

의 음악을 만들어낸다.

장소:朱家角水乐堂

안에서 집 밖으로 나갈 수 없는 삶을

물을 통해 전해오는 음악은 더 특별하게 들리고 귀에 오래도록 맴돈다. 또

수악당 맞은편에 있는 원률사와 연결된 하천은 수악당의 실내로 흘러온

살고 있는 두여낭은 정원을 산책하다가

한 물 속에 비쳐지는 배우들과 정자와 나무 등의 무대 또한 관객에게 특별

다. 동시에 원률사 승려들의 노래소리도 흘러온다. 승려들의 노래, 사찰의

잠이 들고, 꿈속에서 서생 유몽매와 서

함을 주는 공간이다. 여기에 물 소리, 개구리 소리, 대나무 소리가 함께 섞

종소리는 물을 통해 수악당으로 흘러들어오고, 수악당의 현악사중주와 함

로 사랑을 나누다 잠이 깨고, 상사병에

여 자연교향악을 만들어낸다. 관객은 실제 정원에 앉아 연못을 사이에 두

께 물의 음악을 만들어낸다. 실내는 실외로 변하고, 실외는 실내로 변한다.

걸려 죽고 만다. 3년 뒤 과거 시험을 보

고 두 남녀의 사랑이야기를 보게 되는 특별한 체험을 할 수 있다.

흘러오고 흘러가는 수악당의 하천은 승려의 합창과 수악당 관중의 마음소

가격:1080,880,580,380,280,180 문의:400-810-18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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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대형뮤지컬《玩具国怪盗皮大王》 시간: 2011.11.19-2011.11.27 장소: 예해극장 티켓: 80/160/200/260/320 Twins상하이 콘서트 시간: 2011.11.25 장소: 상하이대무대 티켓: 180/280/380/580/880(内场)/1080( 内场)/1280(内场)

2011왕리홍 상하이 콘서트 시간: 2011.11.05 장소: 상하이체육관 티켓: 180/280/380/480/680(内场) 880(内场)/1280(内场)/1580(内场)

2011 Akon상하이 콘서트 시간: 2011.11.05

2011팡따퉁 상하이 콘서트

장소: 상하이엑스포문화센터

시간: 2011.11.19

티켓: 180/380/580/780/980/1680

장소: 상하이엑스포문화센터 티켓: 180/280/380/480/580/780

왕공장장의 High 11.11.11“발렌타인데이”

TEL:400-610-3721

시간: 2011.11.11 장소: 보강대무대

연극《盗墓空间》

티켓: 280/380/480

시간: 2011.11.01-2011.11.13 장소: 상하이연극예술센터 티켓: 120/180/680 연극 <도쿄러브스토리> 시간: 2011.11.11-2011.11.19 장소: 란심대극원 티켓: 100/180/280/380 아가타 추리극《마우스트랩》 시간: 2011.11.17-2011.12.18 장소: 신광소극장 티켓: 120/150/2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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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어떤 독약》

연극《人面桃花》

시간: 2011.11.11-2011.11.12

시간: 2011.11.11-2011.11.20

장소: 상해대녕극장

장소: 상하이연극예술센터

티켓: 80/120/200/280

티켓: 100/150/200/2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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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RNING Shangh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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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el news

호텔뉴스

Radisson Blu Hotel Shanghai New World

上海龙之梦丽晶大酒店

래디슨호텔 45층에 위치한 오픈 주방의 회전식 레스토랑 뤼징 (旋景)에서 신선한 굴 요리를 출시합니다. 바다의 우유 굴은 각 종 광물질 영양성분은 물론 고 단백질, 저 지방으로 건강식품 입니다. 특히 가을, 겨울철이면 풍부한 육질을 자랑하는 제철 굴 요리를 11월 1일부터 30일까지 선보입니다.

용지몽리젠트호텔의 이태리풍 Amici 레스토랑에서 새로운 런 치세트를 출시합니다. 독립적인 공간과 특생있는 서비스에 이 태리 특유의 열정을 느낄 수 있는 요리까지 더해져 로맨틱식사 를 위한 최적의 분위기를 연출해드립니다. 매일 오전 11시 30 분부터 오후 3시까지 드실 수 있으며 일인당 138위안 입니다.

전화_ 021.6359.9999(4210) 주소_ 黄浦区南京西路88号

GUOMAN HOTEL SHANGHAI

MORNINGBeijing MORNING Shanghai

전화_ 021.6115.9988 (8230) 주소_ 长宁区延安西路1116号

Renaissance Shanghai Zhongshan Park Hotel

上海国丰酒店

上海龙之梦万丽酒店

구오맨호텔의 진펑(锦丰)커피숍에서 1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 지 바비큐뷔페를 시작합니다. 타조고기, 멧돼지고기, 사슴고기 를 특별 준비했고 일인당 288위안입니다. I.Z.K.Y.에서는 달콤한 새우 사시미, 전어, 수염어 요리를 맛보실 수 있습니다. 이 외에 호텔 내에 1개의 럭셔리 연회장과 11개의 비즈니스용 미디어룸 이 있습니다. 미디어룸은 반나절 400위안/인, 하루 400위안/인 의 특가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전화_ 021.6095.8888 주소_ 普陀区大渡河路388号 国盛中心

面面俱道 누들 바에서 중국, 베트남, 인도, 타이 등 특색 맛을 조합한 새로운 동남아를 만나보세요. 신선한 식재료로 다양한 최고의 누들을 맛 볼 수 있습니다. 누들 80위안, 바비큐 80위 안, 디저트 20위안이며, 160위안이면 무제한으로 드실 수 있 습니다. 주문한 손님에게는 아시안플레이트, 티 혹은 두유 한 잔을 무료로 드립니다.

Gran Melia Hotel Shangh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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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Longemont Shanghai

上海新世界丽笙大酒店

전화_ 021.6115.8888 주소_ 长宁区长宁路1018号

Hilton Shanghai

上海新天哈瓦那大酒店

上海希尔顿酒店

가을철을 맞아 그랑 멜리아 호텔의 신천세기(新天世纪) 중식 레스토랑에서는 12월 30일까지 다양한 게 요리를 선보입니다. A, B두 가지 세트메뉴가 있으며 각각 일인당 720위안, 820위 안입니다. 정품 플레이트, 구운 맛, 찐 맛 등 다양한 게 맛 요 리와 소룡포도 있어 고객들이 영양 가득한 가을을 날 수 있도 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힐튼호텔 39층에 위치한 天府楼에서 제철 야채, 고기, 지방 특색의 맵고 얼얼한 소재로 만든 쓰촨 투지아족의 정통 샹궈( 香锅)요리를 10월부터 12월까지 런치, 디너타임에 찾아오시 면 드실 수 있습니다. 水上人家레스토랑에서는 향긋한 매운 맛으로 조리된 털게 요리를 선보입니다. 영양 만점인 보양식으 로 가을철을 든든히 나세요.

전화_ 021.3867.8888 주소_ 陆家嘴环路1288号上海新天哈瓦那大酒店2楼

전화_ 021.6248.7777 주소_ 华山路250号

Novotel Shanghai Atlantis

LE ROYAL MERIDIEN SHANGHAI

上海海神诺富特大酒店

上海世茂皇家艾美酒店

새로 오픈한 <<핀팡>> (品坊)브라질 바비큐뷔페 레스토랑에서 30여종의 고기류와 야채, 해물 바비큐를 선보입니다. 브라질 쉐프를 초빙해 현장에서 가장 오리지널 브라질 풍미의 요리가 조리됩니다. 샐러드로부터 해물요리 등 아이스크림까지 마련 했으며 런치 뷔페는 일인당 138위안, 디너 뷔페 일인당 168위 안입니다. 해선궁(海神宫)에서는 200그램당 털게 찜을 99위 안이면 맛 보실 수 있습니다. 전화_ 021.5036.6666 주소_ 浦东新区浦东大道728号

Allure프랑스레스토랑의 Rembrandt쉐프가 현장에서 화려한 요리솜씨로 맛 좋은 요리뿐 아니라 프랑스 요리에 담겨진 예 술도 만끽하게 합니다. 11월 24일 저녁 6시, Le 레스토랑에서 추수 감사절 연회가 열립니다. 로스트 터키, 뉴 잉글랜드 해 물 차우더와, 옥수수 빵, 키 라임 파이도 준비해 아늑한 가족 적 분위기를 연출해드립니다. 호텔 내 8층에 위치한 Favola 이 태리 레스토랑에서는 11월부터 매 주 금요일마다 칵테일 파 티가 열립니다. 전화_ 021.3318.9999 주소_ 南京东路789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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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event 스위스호텔 그랜드 상하이 룸 패키지 출시

스위스호텔 그랜드 상하이에서는 룸패키지를 출시하 였습니다. 일주일 전 예약시 25%의 할인가격으로 드 리며 무료로 수영장과 헬스클럽을 이용하실 수 있습 니다. 이번 프로모션은 12월 31일까지 유효하며 모든 룸 가격에는 15%의 서비스 비가 추가됩니다. 그리고 중국의 유명한 탤렌트 리샤오루 등은 상하이 홍보차 스위스호텔 그랜드 상하이에 머물렀습니다.

5개국 와인경기 상해에서

11월 15일 The Langham, Yangtze Boutique, Shanghai에서는 호주, 뉴질랜드, 남아프리카, 칠레, 아르헨티 나 5개국의 와인경기가 열리게 됩니다. 2003년에 시 작된 와인경기는 런던, 시드니, 홍콩, 상하이 등지에 열리고 있다. 11월 15일 오프닝 행사 참가비용은 580 위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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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RNING Shanghai

Four Points by Sheraton 중식 쉐프, 전국요리대전 수상

유방암예방 공익행사

Four Points by Sheraton의 중식 쉐프 쉬샤오춘, 왕웨 이, 성옌룽은 전국제4기중국요리기능대전에서 금메 달, 은메달, 우수상을 획득하였습니다.

Jumeirah 희말라야호텔에서는 10월 24일부터 30일 까지 유방암예방 공익행사를 진행하였습니다. 미 상 하이레스토랑에서는 전부 유기식재료만을 사용하여 건강식단을 마련하였으며 잉어스프, 당귀, 은사 등을 넣은 보양식도 선보였습니다.

Hotel Equatorial Shanghai 새로운 총지배인 임명

KIM CANTEENWALLA 상하이 상륙

Hotel Equatorial Shanghai에서는 嵇东明선생을 새 로운 총지배인으로 맞이했습니다.

미국 요리계의 전설로 불리우는 KIM CANTEENWALLA가 상하이로렉스마스터즈 기간동안 상하이 힐튼호텔에 특별 초빙되어 다양한 요리 테크닉을 펼 쳐보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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