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lavi Wine Cellar article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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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credible truths about wine 와인 연재 기획 101

조지아 와인의 홍보 대사, 텔라비 와인 셀러

Wine Ambassador of Georgia: Telavi Wine cellar 최근 국제 와인 대회에서 수차례 메달을 휩쓸며 신흥 명가로 부상한 조지아의 텔라비 와인 셀러는 유구한 전통은 굳건히 유지하면서, 소비 시장의 새로운 요구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A rising star among Georgian wines, JSC Telavi Wine Cellar has recently swept up numerous medals at various international wine competitions. It has stuck steadily to its traditions, but it is now making innovative moves in response to new consumer dem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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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SC Telavi Wine Cellar

by 방진식 Bang Jin-s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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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 July, wine magazine Decanter released the results of its Decanter World Wine Awards 2017 (DWWA 2017). The magazine, launched in London in

1975, founded the competition in 2004. On average, over 15,000 types of wine are submitted every year, with this year’s submissions reaching 17,200 entries. Georgia, an Eastern European wine-producing country located along the southern part of the Caucasus Mountains and east of the Black Sea, is a wine mecca that has been producing wine for more than 8,000 years. In the 1980s, the Georgian 2

wine industry experienced a crisis when the former Soviet Union began to pursue reform-oriented policies, known as perestroika, and implemented an anti-alcohol

올해 7월, 와인 매거진 <디캔터>가 ‘2017년 디캔터 세계 와인 대회’

campaign. The industry regained its former glory after the country’s independence

의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디캔터>는 1975년 런던에서 창간된 와인

in 1991.

전문지로 2004년 와인 대회를 창설해 매년 우수한 와인을 선정하 고 있다. 올해는 1만 7200여 종이 넘는 와인이 출품되어 치열한 경

In the 21st century,

Georgian wines began to make their mark in earnest.

쟁을 벌였다. 코카서스산맥 남쪽과 흑해 동쪽에 자리한 와인 생산

They captivated critics with their abundant flavor and singular taste, largely attribut-

국가인 조지아는 8000년 이상 와인을 생산해 온 와인 종주국이다.

ed to the use of indigenous grapes and wine maturation in traditional earthenware

1980년대 소비에트 연방이 개혁 정책인 페레스트로이카를 추진하

vessels called qvevri. Among all the wines submitted to DWWA 2017, two types of

면서 금주 정책을 시행해 와인 산업이 위기를 맞았다가 1991년 독립

Georgian wines won Platinum awards, the highest distinction for the competition.

후 옛 명성을 되찾기 시작했다.

The wines that took the judges by surprise, however, were those of JSC Telavi Wine Cellar, which was awarded 16 of the 47 medals won by Georgian winemakers. The

21세기에

들어서 와인 대회에 본격적으로 참가한 조지아 와인

wine company, known for its Marani brand, was already recognized for its outstand-

은 토착 포도를 사용해 양조용 토기 항아리인 크베브리에서 전통

ing quality, as it won 8 medals, as well as the Trophy, at the International Wine

방식으로 만드는데, 풍성한 향과 독특한 맛으로 전문가들을 사로잡

Challenge 2017 held this past spring in London. Thereafter, it won 18 medals at

았다. 올해 출품한 조지아 와인 중 2종이 경쟁 부문별 최고상인 백

the International Wine and Spirit Competition 2017, solidifying its name and status

금상을 수상해 세계 정상에 올랐다. 그러나 이 대회에서 조지아 와

among renowned Georgian wines. The company’s efforts in innovating viticulture

인이 수상한 47개 메달 가운데 16개 메달을 획득해 심사위원들을 깜

and investing in new technology—with the aim to produce stellar wines that show-

짝 놀라게 한 와인 회사는 텔라비 와인 셀러였다. 마라니 브랜드로 알려진 이 회사는 올해 런던에서 열린 국제 와인 대회에서 최고상 인 트로피를 포함한 8개 메달을 획득해 품질이 범상치 않음을 알렸

1 포도밭 2 와이너리 3 포도 1 Vineyard 2 Winery 3 Grapes

고, 연이어 48년 역사를 지닌 국제 와인 및 증류주 대회에서 18개의 메달을 휩쓸면서 조지아의 신흥 명가로 등장했다. 조지아의 특성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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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린 우수한 와인을 개발하기 위해 포도 재배 방법을 개혁하고 와 인 양조 기술 개발에 적극적으로 투자한 결과 국제 와인 대회에서 전대미문의 성적을 거두면서 조지아 와인을 전 세계에 알리는 홍보 대사로 자리 잡았다. 텔라비 와인 셀러는 조지아 대표 와인 산지인 카헤티주의 중심 도 시인 텔라비 외곽에 있다. 조지아 동쪽에 있는 카헤티주에는 코카 서스산맥에서 발원한 알라자니강 유역을 따라 코카서스산맥과 치 브곰보리산맥이 좌우로 둘러싼 알라자니 밸리에 포도밭이 자리 잡 고 있다. 카헤티는 조지아 와인에 사용되는 포도의 약 70퍼센트를 생산하는데 토양이 포도 생육에 적합한 양질의 충적토이며, 코카서 스 빙하 지역에서 내려온 찬 공기로 밤낮의 기온 차가 크기 때문에 우량 포도를 생산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이다. 텔라비 와인 셀러를 경영하는 주라브 라마자슈빌리는 와인 생산지 인 텔라비가 고향이지만 와인에는 문외한이었다. 그는 제2모스크 바 의과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의사 출신이다. 1990년대 초 의 사 자격을 취득하고 고향으로 돌아왔으나 소비에트 연방 해체로 사 회 시스템이 붕괴되어 의사 급료로는 가족의 생계를 돌보기가 불가 능했다. 아버지의 권유로 새로운 직업을 찾으려고 수도 트빌리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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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 비즈니스 스쿨에 들어갔다. 이때 고향 친구 카하 주카키슈빌 리를 만났는데 그는 토목기사 자격을 가졌지만 직업을 못 구해 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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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조지아 전통 크베브리 와인 전용 저장실 2 와인 생산 공장 3 텔라비 와인 1 Wine cellar for traditional Georgian qvevri wines 2 Manufacturing plant 3 Telavi wine

로운 사업을 찾고 있었다. 두 사람은 조지아인들의 일상 음료인 와 인이 향후 사업 전망이 밝을 것으로 판단하고 1994년 회사를 설립

case the distinctive character of Georgian wine—paid off at the competitions. By

해 대형 용기에 와인을 담아 파는 벌크와인 장사를 시작했다. 이 사

achieving unprecedented results, JSC Telavi Wine Cellar became a true ambassa-

업이 예상외로 수요가 많고 수익성이 높아 상당한 자본금을 모을

dor with the credibility to promote Georgian wine worldwide.

수 있게 되었다.

It is located on the outskirts of Telavi, a central city in the province of Kakheti, which

이즈음 1915년에 설립된 텔라비 와인 셀러가 독립 후 직원 소유 회

is a leading wine-producing region. Located in eastern Georgia, the province is

사가 되었다가 경영난으로 파산했다는 소식을 듣고 이 회사를 인수

home to the Alazani Valley. The region lies close to the Tsiv-Gombori mountain and

해 사업을 확장하기로 했다. 두 청년은 해외 시장을 목표로 정하고

is situated along the Alazani River whose waters originate from the Greater Cau-

전 세계 소비자들이 마시고 싶어 하는 와인을 개발하기로 했다. 회

casus mountain range. The Kakheti region accounts for up to 70 percent of grapes

사 로고는 와인 셀러라는 의미를 가진 ‘마라니’로 정했는데 얼마 뒤

grown for wine production in Georgia. This is possible because of the region’s

브랜드 이름으로 등록해 회사를 대표하는 별칭이 되었다.

alluvial clay and loam soil—perfect for growing grapes—and the cold air flowing down from the Caucasus Mountains’ glaciers that creates a large fluctuation in daily

와이너리

운영을 맡은 라마자슈빌리는 대대적인 투자를 시작해

temperatures that is ideal for wine production.

낡은 생산 시설을 최신 시설로 교체하고 프랑스, 독일 등지에서 전문

Zurab Ramazashvili, co-founder of JSC Telavi Wine Cellar, called Telavi his home-

가를 초청해 포도밭 관리, 와인 생산 기술, 와이너리 운영에 대한 노

town, but he was not a wine expert. Rather, he was a doctor who received his Ph.D.

하우를 습득했다. 그는 포도 품질이 와인 품질의 핵심이라는 사실을

at the 2nd Moscow State Medical Institute named after N.I. Pirogov in the early 1990s. After earning his degree, he returned home to a broken Soviet social system, making it hard for him to support his family. His father urged him to find a new job, so Ramazashvili entered a business school in the capital city of Tbilisi. There, he met his hometown friend Kakha Zukakishvili, who had a civil engineering degree but was also looking for employment. The two began to see eye-to-eye on future business pros-

텔라비 와인 셀러 생산 와인

pects regarding the wine Georgians drank on a daily basis. In 1994, they founded a

텔라비 와인 셀러는 국제 와인 대회에서 수상 경력이 풍부한 신흥 명가 로 해외 시장 개척에 주력해 26개국에 와인을 수출하고 있다. 조지아 대 표 산지인 카헤티는 5개 카테고리에서 60종이 넘는 와인을 생산한다. 회 사를 대표하는 아이콘 와인은 포도 작황이 우수한 해에만 생산하는 마라 니 리저브이며, 대중적인 인기가 높은 와인은 마라니 치난달리, 마라니 무쿠자니, 마라니 킨즈마라울리다.

company to sell wine in bulk, and the business prospered beyond their expectations.

JSC Telavi Wine Cellar is a newly renowned winemaker with a prolific track record of wins at international wine competitions. Having expanded their export markets, their wine is now found in 26 countries. Over 60 types of all Georgian wines are made in the Kakheti province, a leading wine-producing region. The company’s iconic wine is the Marani Reserve, which is produced with only stellar grapes. Other popular wines are the Marani Tsinandali, Marani Mukuzani and Marani Kindzmarauli.

target the world market. They would develop a new kind of wine that global w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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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ound the same time, the partners heard that the renowned wine company Telavi Wine Cellar, founded in1915, had announced bankruptcy due to poor business caused by the company’s shift to employee-run operations after the collapse of the Soviet Union. Ramazashvili and Zukakishvili decided to purchase the company and consumers would desire. For the company’s logo, the two chose a stylization of the word Marani, which means “wine cellar.” Soon after, they adopted Marani as the brand name, which then became synonymous with the company.

Ramazashvili, who was in charge of running the winery, made massive investments in replacing old facilities and consulted experts from France and Germany to

© JSC Telavi Wine Cellar

Telavi Wine Cellar's wines


알고 직영 포도밭 확보에 나섰다. 1998년 정부로부터 와이너리 부근 에 있는 치난달리 지역의 콘돌리 포도밭을 임대했는데 포도밭 관리 가 부실한 것을 확인하고 우량 묘목으로 포도밭을 새로 조성했다.

marani: Wine Cellar of Georgia

2000년 프리미엄 와인 생산 계획을 세우고 콘돌리 포도밭에서 수

조지아 와인 셀러, 마라니

확한 토착 적포도 사페라비로 싱글 바인야드 와인 ‘마라니 콘돌리

조지아에서 와인을 담그는 일은 일상적인 문화로 와인 저장실인 마라니는 성스러운 장소로 취급된다. 전 쟁 기간 중 교회와 수도원이 파괴되었을 때 신자들의 결혼식이나 세례식이 마라니에서 거행되었다. 조지 아인들은 집을 지을 때 가장 먼저 양조용 토기 항아리인 크베브리를 묻을 마라니를 결정한 뒤 다른 시설 의 위치를 정할 정도로 와인 저장실을 소중하게 여긴다.

바인야드 사페라비 2000’을 개발했다. 이 와인이 소비자에게 좋은 반응을 얻자 자신감을 얻은 라마자슈빌리는 2004년 콘돌리 포도 밭을 매입하고 구획별 특성을 조사해 특급 와인 개발에 박차를 가 했다. 브랜드 이름은 사트라페조로 정했는데 이는 수도사가 기도한 뒤 음식과 성찬주를 차리는 성스러운 식탁을 뜻한다. 사트라페조 와인은 최상급 포도를 엄선해 땅에 묻은 토기 항아리 크베브리에서

A marani, which means “wine cellar,” is considered a sacred place in Georgian culture. In the past, wedding ceremonies and baptisms were held in maranis after invading forces destroyed Georgia’s monasteries. When erecting a house, Georgians first choose the marani’s location before choosing the location of other facilities.

전통 양조법으로 생산된다. 품질을 향상시키려고 생산량을 줄여 양 조에 정성을 기울였고 와인 생산 과정에 첨가물을 사용하지 않았 다. 처음 생산한 레드와인 ‘사트라페조 사페라비 2004’가 2008년

learn about vineyard management, wine-production technology and winery manage-

국제 와인 및 증류주 대회에서 최우수 금상을 수상해 조지아 전통

ment. After realizing the crucial importance that the quality of the grapes had in deter-

와인의 품질이 월드클래스 수준임이 확인되었다.

mining the quality of the wine, they set out to purchase their own vineyards. In 1998,

라마자슈빌리는 우크라이나 와인 수입상으로부터 콘돌리 포도밭이

they gained access from the government to the Kondoli vineyards in the Tsinandali

조지아 명품 포도밭이라는 기록이 있다는 말을 전해 들었다. 그는 국

micro-zone and refitted poorly managed operations with stellar, healthy grape trees.

립도서관에서 조지아 역사학자이자 서지학자인 바후슈티 바토니슈

In 2000, the duo set up a plan to develop a premium wine and produced the Marani

빌리가 1742년에 쓴 <조지아의 생활>이라는 책을 발견했다. 이 책에

Kondoli Vineyard Saperavi 2000, which was made with Saperavi red grapes taken

는 18세기 조지아 전역의 생활상이 자세히 기록되어 있는데, ‘명품

from the Kondoli vineyard. After the wine received positive feedback from consum-

와인을 생산하는 콘돌리 포도밭’이라고 언급하며 콘돌리 포도밭을

ers, Ramazashvili purchased the Kondoli vineyard, assessed the vineyard by lot and

조지아 대표 명산지로 소개했다. 또한 그동안 콘돌리 포도밭에서 생

shifted gears towards the development of more premium wines. The new wine would

산한 와인들이 와인 대회에서 발군의 성적을 내는 이유를 확인하고,

be branded Satrapezo, which refers to the “sacred table” within an abbey where a

그 역사적인 기록을 와인 병의 뒷면에 소개했다.

monk would set food and drinks after prayer.The Satrapezo wine was produced using

조지아 최상급 포도밭인 콘돌리에서 생산한 와인이 각종 와인 대회

a premium selection of grapes and an oenology method involving traditional qvevri

에서 품질을 입증받자 라마자슈빌리는 해외 시장을 점점 확장했다.

pottery. In a bid to improve the quality of a premium wine, the winemakers reduced

그는 “우리는 8000년간 유지해 온 전통 생산 방식을 지키면서 소비

production volume, poured their efforts into the oenology process and chose not to

시장의 요구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새로운 소비 추세 파악에 주

use additives in the manufacturing process. The first Satrapezo red wine produced

력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조지아의 전통 양조법과 현대식 양조법의

was the Satrapezo Saperavi 2004. It won Gold (Best in Class) at the 2008 Interna-

장점을 접목한 새로운 프리미엄 와인 개발 계획을 세우고, 세계적

tional Wine and Spirit Competition, proving that traditional Georgian wines were of

인 명가로 성장하기 위한 열정을 쏟고 있다.

world-class caliber.

방진식은 대한민국 최초의 와인 박사로 대한항공 와인 컨설팅을 담당하고 있다.

Some time ago, Ramazashvili happened to hear of a Ukrainian wine importer who knew of a document detailing the Kondoli vineyard as a renowned premium-grade vineyard. He discovered in the national library a 1742 book titled Life of Georgia writ3

ten by Vakhushti Batonishvili, a historian and bibliographer. The book detailed 18thcentury life in Georgia and referred to the Kondoli vineyard as a “vineyard that produces noble wines” that was representative of the wine-producing region. Ramazashvili then introduced the vineyard’s history with a description on the black label of the wine bottles. With Georgian wines continuing to affirm and reaffirm their excellence in international competitions, Ramazashvili once said, “We will follow our main direction, to be faithful to our winemaking traditions backed by 8000 years of history and at the same time keep an eye on new trends in the world to react adequately to new demand and directions in the consumer market.” His company is pouring its utmost passion into creating a new premium wine that blends the merits of the Georgian wine-making tradition with a modern oenology method. Bang Jin-sik is Korean Air’s consultant for in-flight w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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