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ze& Vol.06: WINN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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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06 september 2014



한 달 만이었다. <2014 S/S>로 국내 음원 차트와 오리콘 차트, 음악 방송에서 1, 2위를 차지하고 일본 투어를 시작했으며 밤낮을 가리지 않고 가득 찬 스케줄을 소화하기까지 말이다. 수년간의 연습생 생활과 Mnet <WIN>에서 YG 엔터테인먼트 연습생들끼리의 경쟁을 통해 데뷔를 확정 짓고 첫 앨범을 준비하기까지, 데뷔를 위해 오랜 시간을 들였던 위너가 데뷔 후 지난 한 달간에 대해 말했다.

photography by Lee Jin Hyuk (studio pingpong) editor by han yeo wool , Hwang hyo jin , kang myung seok design by jung myoung hee


블랙/화이트 잔체크셔츠는 SAINT LAURENT PARIS, 다크그린컬러팬츠는 LANVIN, 블랙버클슈즈는 SAINT LAURENT PARIS, 화이트골드이어링은 SWAROVSK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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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nam Tae H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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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ng Seung Yoon & lee seung hoon


#2 Kim Jin W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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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컬러의 도트스웨트셔츠는 LANVIN, 화이트셔츠는 PLAC jean by PLACIDWAVE, 네이비팬츠는 TIME HOMME 벨트는 LANVIN, 버건디컬러의 앵클부츠는 McQ by Alexander McQueen, 시계는 스타일리스트소장품


그레이컬러의 격자스웨트셔츠는 LEIGH by KUD, 블랙터틀넥은 American apparel, 블랙 스트라이프 팬츠는 LANVIN, 블랙 에나멜 벨트는 SAINT LAURENT PARIS, 시계,뱅글은 스타일리스트소장품, 블랙레이스업슈즈는 BALENCIAGA

lee seung h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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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너무 많았고 여러 분야에 몰랐던 사람들도 많고. YG와 위너에 들어와 시야 자체가 넓어졌다. 오늘 목소리가 조금 잠긴 것 같다. 원래 환절기 때마다

비염이 잘 생긴다. 비염 말고도 사실 향수병도 자주

어떻게 자기 세계를 지키면서 팀워크를 다져가고 싶나. 우연히 그런 글을

생기는데, 계절이 바뀔 때마다 특유의 냄새가 나서

봤다. 빨리 가고 싶으면 혼자 가고, 멀리 가고 싶으면 함께 가라는. 내가

그런 거 같다. 그럼 그 냄새를 맡았던 때가 떠오르고 굉장히 감성적으로

정말 멤버들 없이 이렇게 좋은 날을 보낼 수 있었을까 생각하면, 팀이 정말

변한다. 요즘에는 또 한 번 감성적으로 되면 그 감정에 푹 빠지고, 그렇게

소중해진다. 난 멀리 가고 싶기 때문에 앞으로도 이 말을 기억할 거다.

옛날 생각도 많이 나더라. 팀으로서 이루고 싶은 최종적인 꿈이 있나. 비틀즈라는 팀을 굉장히 데뷔 전 시절이 생각나는 건가. 물론 과거를 생각한다고 해서 지금 생활이

좋아한다. 그들은 한 시대를 풍미했고 지구가 만들어진 이후 쭉 역사가

불만족스럽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문득 지나가는 버스를 보면서

진행되다가 중간에 점을 크게 찍지 않았나. 위너도 그런 팀이 됐으면

그런 생각이 들더라. 언제부터인가 매니저 형들과 차를 타고 체계적으로

좋겠다. 그냥 인기 많고 잘생긴 정도가 아니라 위너 음악은 정말 좋다,

이동하는 삶을 살고 있지만 ‘아, 내가 옛날에 저 삼백몇 번 버스를 타고

위너는 정말 아티스트다, 이런 생각을 갖게 하고 싶다.

다녔고 어디에서 환승도 했었는데’ 이런 생각이 소소하게 나는 거다. 이런

# winner section

추억에 굉장히 취약하다. 나에 대한 생각이 많아서 그런 건지도. 음악 외에 미술로도 자신을 많이 표현하던데. 솔직히 음악을 만들 때보다

오늘 사진 찍으면서 굉장히 꼼꼼하게 모니터링을

붓을 들었을 때 더 자유로워지는 것 같다. 아무래도 음악을 만들 때는

하던데. 어제 인터넷 생방송 찍고 스케줄이 더 있어서

책임감과 부담감이 어느 정도 생기지만, 그림은 아무 생각 없이 내

잠을 많이 못 잤다. 그러다 보니 사진에 신경이 좀

마음대로 이끌어갈 수 있으니까.

쓰였고 잘 나올 때까지 다시 찍어보고 싶기도 했던 것 같다.

생각이 많고 과묵한 스타일이라 팀 내에서 ‘위엄 있는 막내’로 불리는 것

공연이 아닌 기회로 팬들을 만나는 게 반가웠을 것 같다. 인터넷으로 막

같다. (웃음) 위엄보다는 기댈 수 있는 막내였으면 좋겠다. 나도 형들에게

실시간 반응이 올라오니까 신기하더라. (웃음) 평소에는 인터넷 반응을

의지하는 게 많거든. 내가 감정 기복도 심하고 처음 본 사람들은 날

잘 안 보는 편이거든. 그냥 공항에서 우리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조금씩

어려워하기도 한다. 근데 멤버들의 밝고 착한 모습이 날 부드럽게

많아지고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는 정도? 그런 사소한 것에서 ‘아, 우리가

만들어주기도 하고, 같이 있으면 즐거워진다.

좀 사랑을 받고 있구나’ 이런 걸 느낀다.

데뷔 후 한 달 동안 함께하면서 멤버들의 새로운 점을 알게 된 게 있나.

빡빡한 스케줄이 힘들지는 않나. 그래서 가끔씩 멤버들끼리 텐션을

멤버들이 본인한테 실망하면 급격히 다운된다는 점? 그래서 서로 그런

올리려고 노력한다. 기본적으로는 (송)민호가 워낙 분위기 메이커로서

걸 맞춰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난번 네이버 스타캐스트 토크쇼가

잘해주고 있다. 나도 웃기려고 하진 않았는데 그냥 몇 마디 하면 의외로

굉장히 좋았고 뿌듯했던 게, 서로서로 리액션을 잘해줬고 팀워크가 더

멤버들이 빵빵 터질 때가 있어서 좀 신기하기는 하지만. (웃음) 나는 일이

좋아진 걸 느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승훈이 형이 ‘공허해’ 안무를 짠

아니더라도 평소에 멤버들을 챙겨주려고 하는 편이다. 아무래도 내가

걸 보고도 굉장히 흡족했다. 위너는 멤버들의 개성이 다 강한데, 일부러

멤버들과 나이 차이가 있어서, 무서운 스타일이었다면 멤버들이 쉽게

뭘 보여주려고 하는 것보다 절제된 움직임 속에 멋이 있는 그룹이라

다가오지 못했을 텐데 편안한 형이라 잘 지내고 있는 것 같다. 애들이 가끔

생각한다. ‘공허해’ 안무가 그 느낌을 굉장히 잘 살린 것 같다. 이렇게 점점

짓궂게 장난칠 때는 있지만, 그런 것도 다 좋다. 특히 (이)승훈이 같은 경우

서로에 대한 신뢰가 생기고 있다. 각자의 능력에 맞게 권한을 주고 좋은

기분 좋게 짓궂은 장난을 쳐서 재미있다.

결과물을 가져오면 그만큼 믿고 그 사람에게 더 배우려고 하고. 어떻게 보면 위너는 민주적인 팀이다. (웃음)

데뷔 전과 달리 이제 초조함이나 긴장은 많이 줄어들었나. 어려운 상황에서

조금은 여유롭게 생각하게 되는 거 같다. 예전에는 연습생이 한 명만 팬들은 고양이나 과묵한 막내라 표현하기도 하는데, 생각보다 멤버들이나

나가도 되게 많이 울었다. 근데 누가 나가면 새로운 사람이 들어오고, 이런

주변을 많이 관찰하는 것 같다. 요즘따라 나한테 MC 기질이 있다는

방식이 반복되다 보니까 이젠 울지 않는다. ‘그냥 또 나갔구나’ 정도다.

걸 느낀다. (웃음) 원래 자기 세계가 강하고 기복이 심한 편이지만,

(웃음) 조금씩 무뎌지는 거 같다.

요새는 다운됐을 때 금방 회복하는 노하우도 생겼다. 마음을 확 여는 걸 힘들어하고 낯도 많이 가리는데, 최근에는 표현하고 싶을 때가 많다.

무대나 다소 진지한 상황에서도 그런 여유가 느껴진다. 긴장을 많이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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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이라, 늘 그걸 어떻게 풀지 생각했는데 정말 무슨 방법을 써도 변한 자신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드나. 신기하다. 사실 학생 때는 ‘정말 난

무조건 긴장이 되더라. 근데 빅뱅 선배님들 돔 투어나 2NE1 선배님들

내 또래와 마인드부터 달라’ 이렇게 생각했는데 지금 성인이 되고 YG에

콘서트에 서면서 알게 됐다. 난 무대에 올라 노래랑 춤을 하다 보면 긴장이

들어오면서 난 또래보다 훨씬 어리다는 생각이 들더라. 내가 모르는 게

저절로 풀리는 스타일이라는 걸. 그래서 그다음부터는 부담을 좀 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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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 Tae Hyun & Song Min Ho & Kim Jin Woo


opening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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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g Min Ho

네이비 스트라이프 슬리브리스톱은 VALENTINO, 화이트셔츠는 J.CREW, 그레이팬츠는 LANVIN, 블랙레이스업슈즈는 Munoz vrandecic, 안경은 Edward Martin by CED international 시계,실버팔찌는 스타일리스트소장품


음악방송 1위나 오리콘 차트 2위라는 성과로도 자신감이 생겼나. 그런

그렇다면 안무를 짤 때는 어떤 부분에 중점을 뒀던 건가. 원래 내가 춤을

면에서는 여전히 불안하다. 우리가 데뷔하자마자 음악방송이나 음원 차트

파워풀하게, 열심히 추는 스타일이 아니다. 딱 추고 끝냈을 때 땀 한 방울

1위를 되게 빨리 한 편이지만, 아직 신인이다. 이번에 거둔 성과가 좋지만

안 나지만 ‘와, 엄청 멋있었다’라는 생각이 드는 춤을 선호한다. ‘공허해’의

뭐라 해야 할까, 다음에 나왔을 때 이런 반응이 계속될까? 확답은 아무도

퍼포먼스 역시 힘들지 않아야겠다는 생각으로 만들었다. 춤과 노래를

못 하는 거 아닌가. 그래서 늘 그런 긴장은 하게 된다.

다 잡는 팀도 있겠지만, 우리는 춤을 약간 포기하더라도 노래를 좀 더 어필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부분에선 어떻게 하면 멤버들이

불안함은 어떻게 해결하나. 그냥 아무 말 안 하고 혼자 틀어박혀 있게 되는

편안하게 노래에 집중할 수 있을까’를 주로 고민했다.

것 같다. 막 다운되니까. 안 그래도 그런 점 때문에 멤버들한테 미안하다. 평소에는 마음 넓은 형이지만 (웃음) 사소한 걸로 예민해져서 별거 아닌

아주 어릴 때부터 춤을 추면서 꿈꿔온 회사에 들어온 케이스인데, 막상

일에 화낸 적이 있다. 연습생 때도 좀 그러기는 했지만, 나도 모르게 그렇게

겪어보니 어떤 것 같나. 빅뱅과 한 무대에 선다는 게 굉장히 얼떨떨하고

된다.

낯설다. 어릴 때 우상이었는데 동료가 된다는 게 여전히 말이 안 되는 것 같고. 빅뱅이라는 존재는 아직도 내 머릿속에서 우상으로 그냥 남아

스스로에게 엄격해서 그런 걸까. 내가 하고 싶은 걸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을

있다. 그리고 빅뱅과 우리는 다른 계열이라는 느낌도 든다. 빅뱅이 큰

때 스트레스가 크다. 완벽주의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좋은 것만은 아닌 것

기업이라면, 위너는 아직 중소기업체인 거지.

같다. 개인으로서나 팀으로서 하고 싶은 게 많아서 더 그럴 것 같은데, 앞으로의

패턴으로 활동을 하다 보니 직장인 같은 느낌이라 우리가 떠서 스타가

목표가 있다면. 일단 우린 애기니까 정말 이루고 싶은 게 많은데, 그중 가장

됐구나, 뭐 그런 걸 느낄 만한 새가 전혀 없다. 어머니를 만났는데 갑자기

절실한 건 위너라고 했을 때 사람들이 뭘 떠올릴 수 있는, 그런 대표적인

벤츠를 끌고 오신다거나, 부산 집에 내려갔는데 좋은 곳으로 이사를

색깔을 만들어가고 싶다는 거다. 한국에서뿐만이 아니라 전 세계를

갔다거나 하면 좀 실감이 나려나. (웃음)

아우를 수 있는 음악을 만들고 싶은 거지. 엄청난 꿈이기는 하지만, 꿈은 이루어질 수 있다.

데뷔하고 활동하면서 본인 안에선 뭐가 가장 달라졌나. 처음엔 각자 다른

성향이나 스타일을 인정하지 못하고 내 스타일로 바꾸려고 했다. 내 것이 쉼 없이 달려온 자신에게 칭찬해주고 싶은 게 있다면. 일단 끝까지 잘

맞다고 생각했으니까. 팀 생활을 하다 보니 그건 다른 것이지, 틀린 게

살아남아 줘서 그게 제일 고맙고, 잠을 많이 안 자줘서 또 고맙다. 그래서

아니라는 걸 알게 됐다. 각자의 개성이나 스타일, 생활패턴을 인정하고

연습을 많이 할 수 있었던 거거든. 마지막으로, 24살인데 폭삭 늙지 않고

함부로 터치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 winner section

해외에서의 인기도 벌써 어느 정도 쌓이지 않았나. 매일 같은 스케줄과

자라줬다는 점이 (웃음) 가장 고마운 것 같다. 어쩐지 평화주의자가 된 것 같다. (웃음) 인생의 모토가 ‘즐겁게 살자’다.

스트레스를 받는 일이 있을 때도 푹 자고 나면 금방 잊어버리는 타입이다. 혹은 외출해서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 기분이 나아진다. 맛집 검색하는 ‘컬러링’ 뮤직비디오에서 입수하는 장면이

것도 좋아하고. 그리고 애완견 이히에게 힐링을 받을 때도 있다. 추운

인상적이었다. 정말 짱 무서웠다. 촬영이 다 끝난

겨울, 전기장판을 뜨끈하게 해놓고 이히를 끌어안으면 따뜻해서 잠이

후에 울었을 정도다. 처음엔 두근두근했는데 수심이

솔솔 온다. (웃음)

5m나 되다 보니 물에 빠지면 빠질수록 힘들더라. 수압 때문에 귀도 너무 아프고, 물도 엄청 많이 먹고, 산소도 부족했다. 새벽부터 혼자 나가서 고생하는 게 서럽기도 했다. ‘공허해’나 ‘컬러링’의 반응이 여전히 좋다. 특히 반면 방송에 대한 겁은 별로 없는 것 같더라. 스타캐스트 토크쇼에서 멘트로

‘공허해’의 도입부에서 분위기를 잡아주는 역할을

상황을 잘 정리하던데. 사실 안무와 퍼포먼스를 담당하고 있다 보니 늘

맡아서 더 뿌듯할 거 같다. 인트로가 굉장히 중요한데,

멤버들을 보게 된다. 멤버들이 농담처럼 나한테 팀의 실세라고 하는데,

사실 그거에 대한 부담감을 느끼진 않았다. 다행히 나쁜 평가를 받는 거

어느 집단을 가더라도 각자 특화된 부분이 있지 않나. 그런 점에선 리드를

같지는 않다. 태현이도 내 목소리가 곡의 분위기를 잡아줄 때나 집중시킬

해주는 거지. 가장 단적으로 보자면, 다들 식사 메뉴를 잘 못 정하는

때 좋다고 해줬다. 그런 이야기를 들을 때 굉장히 뿌듯하다.

편인데 내가 깔끔하게 정리해준다. 이걸 두 개 시키고 이걸 세 개 시키면 딱 맞겠다, 이런 식으로.

래퍼지만 보컬리스트로서의 목소리도 부각됐는데. 예전에는 내 목소리를

스타일링에도 가장 특화된 멤버다. 깔끔하게 입어도 심심하지는 말자는 게

벽돌 씹어 먹는 듯한 목소리를 내고는 했었다. 아마 지금 내 목소리가

내 생각이다. 언젠가 팀의 스타일링을 내가 맡을 수 있다면, 인형탈이나

그때의 영향을 받은 거 같다. 하지만 결국에는 나한테 편한 게 최고더라.

비닐옷, 망사옷 등등 해괴망측하고 귀여운 스타일로 꾸며보고 싶다.

그냥 내가 편하게 뱉는 게 제일 매력적이라는 걸 느꼈다. 11 ize&

되게 인위적으로 만들어냈다. 일부러 엄청 소리 크게 지르면서 랩하고,


솔로곡 ‘걔 세’는 ‘공허해’에서와는 상반된 모습을 보여준다. 확실히 위너로

노래를 부를 때와 힙합을 할 때의 자아가 다르다. ‘걔 세’ 뮤직비디오 같은 경우에는 표정이나 느낌이 계속 세게 유지되도록 일부러 신경을 썼는데,

네이버 스타캐스트 토크쇼를 보니, 주로 다른 멤버들의

내가 엄청 이랬다고 자랑하기보다는 ‘좀 잘 나왔네’, ‘편집이 되게 잘 됐다’

멘트에 첨언을 하더라. 원래 좀 나서는 성격이라 남의

정도만 생각했다.

말에 끼어들거나 맥 끊는 걸 굉장히 좋아한다. (웃음) 물론 리더로서 하는 이야기들도 있다. 우리가 아직은 부족한 면이 있어서

데뷔 후에는 팀에 일어나는 일들을 멤버들 안에서 다 해결해야 할 텐데

종종 이런 부분은 나쁜 뜻으로 이야기한 게 아닌데 보시는 분들이 다른

어떤가. 늘 멤버들을 보고 지내니까 지겹다. (웃음) 이건 농담이고 (웃음)

쪽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겠다 싶으면 정리를 좀 하는 편이다.

우리는 서로를 잘 알고 있다고 자부했는데 새롭게 알게 되는 게 많은 것 같다. 아무래도 다섯 명이 본격적으로 활동하면서 새로운 일을 겪고

국내 방송 활동에 대한 갈증도 생길 텐데 출연해보고 싶은 프로그램도

그렇게 활동한 지 얼마 안 됐기 때문에 그렇겠지. 그래서 좀 더 서로를

있을까. 당연히 예능이다. 하지만 최소한 두 명 정도는 같이 나가야 되지

배려하고 밀어줘야겠다고 생각한다.

않을까. 민호랑 승훈이 형 페어도 괜찮겠고, 혹은 승훈이 형과 진우 형 캐릭터도 재밌을 것 같다. 승훈이 형은 그런 말도 하더라. 승훈이 형이랑

그 과정에서 본인이 어떤 역할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던가. 이제

민호가 계속 잽을 날리면, 진우 형이 훅으로 한 번에 보내버린다고. (웃음)

그런 걸 차츰차츰 알아가는 시기인 것 같다. 구체적으로 생각은 못 했지만 누가 힘들 때 끌어주고 고민을 들어줘야 할 것 같은? 그런 점을 좀 신경

멤버들끼리 있을 때도 재밌는 상황을 계속 만드나 보다. 왜, 그런 걸 많이

쓰고 있다.

물어보지 않나. 연습생 때 함께 지내면서 어떤 에피소드가 있었습니까,

# winner section

해외 스케줄 갔을 땐 어떤 일들이 있었습니까. 우린 별거 없다. 연습생 고민을 하면서 자신도 몰랐던 모습을 발견하기도 하나. 좋은 점도 발견한 거

시절에는 같이 연습만 했고, 해외 활동을 할 때는 그냥 해외 활동만 했다.

같은데 안 좋은 점이 더 많이 떠오른다. 음악을 할 때는 좀 다르지만 원래

그래서 최대한 재밌게 보내려고 하는 거다.

평소에는 즉흥적으로 행동하는 편이다. 근데 아무래도 스케줄이 많아서 시간이 없다 보니 최근 들어 예민해질 때가 많았다. 원래는 멤버들이 처져

진지하게 회의를 하는 시간도 있어야 하지 않나. 주변에서 위너에 대한

있을 때 일부러 더 밝게 행동하려고 하거든. 혼자 성대모사도 하고. 근데

개선점을 이야기해주시면 정말 가끔씩 다섯 명이 모여서 이야기를 할

그러지 못할 때 신경이 날카로워진 내 모습을 보면 좀 낯설다.

뿐이다. 나로선 <WIN>에서 처음 리더가 됐을 때보단 지금이 더 편하다. 내가 리더지만 나이가 제일 많은 건 아니기 때문에 오히려 부담감을 덜

그렇게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는 어떻게 해결하나. 태현이는 내 성격이

느끼게 되는 부분도 있고. 맏형인 진우 형과 승훈이 형이 생활이라든지

굉장히 부럽다고 하더라. 어디에서 누구를 만나든 잘 친해지고 에너지가

다른 면에서 내가 신경 쓸 필요도 없을 정도로 잘 챙겨주거든. 덕분에 내가

밝은 편이니까. 근데 또 밝지 않아도 될 때 밝다고 하기도 하고. (웃음)

리더로서 해야 되겠다고 생각하는 건, 그냥 노래든 뭐든 열심히 하는 거다.

하지만 나도 당연히 우울할 때가 있다. 그래도 밖에 나왔을 때는 최대한 떨쳐내고 잊어버리려 한다. 계속 처져 있다면 나나 팀에게 모두

워낙 짧은 시간 안에 좋은 성과들을 거두고 있어서 더 그렇겠다. ‘우리가

마이너스이지 않나. 그래서 일부러 더 말도 안 되는 거 던지고 이상한

뭔가 해냈다’라는 느낌보다는 우리를 믿어주고 도와주시는 분들에 대한

행동을 하게 된다. 기본적으로는 여전히 밝긴 밝은 것 같다. (웃음)

감사함이 더 크다. 멤버들 모두 그렇기 때문에 자만하거나 정신적으로 해이해지지 않고, 좀 더 겸허해질 수밖에 없는 것 같다. 만약 연말

위너 멤버들이나 빅뱅, 2NE1에게 가끔 개그를 시도하지만 100% 성공하지는

시상식에서 상을 받는다거나, 더 큰 규모의 공연장에서 콘서트를 했을 때

않던데. (웃음) 팀 내에서 개그감이 부러운 멤버가 있나. 진우 형이 진짜

객석이 가득 찬다면 확실히 느낄 수 있겠지.

타고 났다. 난 이때는 이런 개그를 해야겠다 굉장히 고민하거든. 근데 예상보다 별로일 때가 많다. 반면 진우 형은 그냥 하나를 던지면 다들

데뷔 전과 후를 비교해볼 때, 본인은 어떻게 변한 것 같나. 나는 굉장히

갑자기 크게 웃는다. 아무래도 개그보다는 내 애교가 더 잘 먹히는 거 같다.

보수적인 면이 많고, 고집이 확고한 사람이다. 하지만 이제는 여러 가지

(웃음) 애교를 부릴 때 (강)승윤이는 보통 같이 해주고, 태현이랑 진우

일을 겪고 멤버들의 이야기를 듣다 보니 내가 맞는 게 아닐 수도 있겠다는

형은 세상에서 제일 크게 웃어주고, 승훈이 형은 칭찬해주거든. 앞으로 더

생각이 들더라. 어른이 돼가고 있달까. (웃음)

노력해야지. 너무 빨리 철들었다는 생각은 안 드나. 철든 부분이 있고, 안 든 부분이 있다. 최종 목표가 있다면 뭘까. 세계 정복. 나사와의 계약. 우리 은하 횡단. (웃음)

다만 사회생활이나 일적인 부분에서는 경험이 어느 정도 쌓이다 보니 어쩔

아, 농담 같지만 원래 그림 그릴 때도 난 초현실주의를 선호한다. 예상하지

수 없이 철이 들게 된 것 같다. 가끔 학창 시절 친구들이나 또래를 만나면

못하는 매력이 있지 않나. 현실적이지 않은 목표가 이상해 보여도

그들의 생각이 귀여워 보인다거나 할 때가 있거든. 그럴 땐 ‘아, 내가

앞으로 늘 나 자신을 다잡는 데에 도움이 될 것 같다. 지금 우리 팀처럼

애늙은이인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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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방송이나 콘서트 등 모든 걸 다 섭취하기 시작한 단계에서도 그런 큰 꿈이 필요하지 않을까.

그게 겁나진 않나 보다. 내가 아무것도 못 하게 되는 상황이 가장 무섭지.


블랙/화이트 격자셔츠는 MARNI, 그린컬러의타이는 LOUIS VUITTON, 그레이팬츠는 ID.DAILY WEAR, 블랙에나멜워커는 SAINT LAURENT PARIS, 시계는 스타일리스트소장품 스타일리스트 박지석 헤어&메이크업 이가빈

Kang Seung Y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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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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