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뇌 만들기 Build a Second Brain
우리는 비록 힘든 일을 하더라도 본질적인 목표에 맞추어 조절하고, 일에 휘둘리지 않고 주도권이 있는 한 재미를 누린다. 통제력을 쥐고 있다는 느낌은 통제력을 놓지 않는 것이다.
생각, 아이디어, 수집한 사실들을 정리하는 시스템이 없거나, 일상 생활에 활용하는 법을 모른다면, 그것은 약점이 된다.
내가 더 갖고 싶은 것이 있다면 그것은 시간이다. 유일한 골칫거리라면 바로 시간이 부족한 것이다. Niklas Luhmann(1927-1998)
재래식 개인 위키피디아?
독일 사회학자 Niklas Luhmann 교수는 컴퓨터가 아닌 종이 메모를 활용해서 개인 지식 관리(PKM) 시스템을 구축했다. 도서관이나 병원에서 사용하는 A6 크기의 색인 카드를 이용해 위키피디아 개인판을 만든 셈이다. 이렇게 모은 메모가 약 90,000개가 되며 더 놀라운 점은 위키의 핵심 개념인 하이퍼링크 원리를 이용했다는 것이다. 즉, 카드(노트)가 서로 연결될 수 있도록 만들어 이런 연결을 통해 창의적인 새로운 노트를 만든 것이다. 70여 권의 저서와 400개 이상 학술 논문을 남겼다.
그 누구도 글을 쓰지 않고는 생각할 수 없다. 나는 쉬운 일만 한다. 어떻게 쓸지 즉시 알 수 있을 때만 글을 쓴다. 일하다 잠시 머뭇거리게 되면 가차없이 하던 일은 옆으로 밀어놓고 다른 일을 한다.
제텔카스텐
개인 지식관리 시스템 아이디어는 특별히 새로운 것은 아니다. 인류는 문자 탄생 이래 개인 지식을 저장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수 세기 동안 사용했다. 루만 교수가 창안한 제텔카스텐은 최고의 학습력 향상 도구다. 독일어 Zettel(종이 쪽지)과 Kasten(상자)의 합성어다. 영어권은 Slipbox, 한국어로는 메모 상자가 적당하다.
두 번째 뇌?
생물학적 두뇌와 비슷한 시스템을 외부에 구축하는 것이다. 쉽게 말하면, 디지털 노트를 사용하여 지식을 수집하고, 정리하고, 창조하고, 공유한다. 개인 지식 관리(PKM; Personal Knowledgement Management)라고도 한다. 신식 개인 위키피디아가 필요하다.
유래
생산성 전문가인 Tiago Forte 저서 Build a Second Brain에 소개한 시스템에서 나온 말이다. 세컨드 브레인 그대로 쓰기도 하지만 두 번째 뇌 혹은 제2의 뇌라고도 한다. 개인 지식 관리(PKM) 시스템을 만들고 활용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The Building a Second Brain Podcast' 팟캐스트도 진행한다. https://www.buildingasecondbrain.com/resources
두 번째 뇌 만들기란?
우리가 경험을 통해 얻는 아이디어, 영감, 통찰력, 연결을 저장하고 체계적으로 상기시키는 방법이다. 현대적인 기술과 네트워크 도구를 사용하여 우리의 기억과 지성을 확장하는 것을 말한다.
두 번째 뇌 시스템
시스템이란 구매하여 전원을 꽂으면 동작하는 TV와 같은 가전제품이 아니다. 두 번째 뇌에 대한 적절한 비유로 자산 관리를 예로 들면 저축한 은행 계좌나 투자하고 있는 증권 계좌 만을 의미하진 않는다. 금융 계좌 이외에도 세금 보고, 회계사, 가계부, 엑셀 등을 분산된 모든 것을 포괄하는 것이 시스템이다.
두 번째 뇌가 필요한 이유
비약적인 생산성 향상 외에도 자신 안의 천재성을 끌어낼 수 있는 효율적인 방법이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 뉴턴, 아인슈타인, 에디슨, 피카소 등 위대한 천재들은 영감을 받아 노트를 썼다. 마인드맵의 지식 관리인 셈이다.
두 번째 뇌 만들기 핵심 원리
기존의 단순한 노트 쓰기 방법과 두 번째 뇌 만들기의 제텔카스텐, 에버그린 노트 등의 노트 쓰기 방법은 다른 점이 있다. 세 가지 핵심 원리만 살펴 보자.
하나의 노트에 하나의 아이디어
노트를 재사용하고 서로 연결하기 위해서는 단위를 최대한 단순화해야 한다.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밍에서 특정 기능 부분을 모듈화하여 사용하듯이, 노트 쓰기도 모듈화 한다. 최소로 분해한 노트를 원자 노트(Atomic Notes)라고 한다.
노트 간에 연결로 새로운 노트 생성
지식을 모으고 정리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이미 있는 노트 연결이다. 이를 통해 기존에 알지 못했던 지식의 패턴과 연관성을 발견하고 창의적인 노트를 만들 수 있다. 수집하는 단계를 줄이고, 추출하고 개발하는 단계를 늘려야 노트의 가치가 증가한다.
자신의 생각을 자신만의 언어로 기록
책 내용, 관심 있는 자료를 그대로 모으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나의 생각을 적어야 한다. 자기의 생각, 자신만의 언어로 적어야 오래 기억할 수 있고 창의적인 생각이 나온다. 즉, 수동적 소비가 아니라 능동적인 생산이 초점이다.
두 번째 뇌 만들기 10가지 원칙
웹사이트에도 있지만 The Building a Second Brain Podcast 시즌1 10개 에피소드 후 11번 에피소드에 10가지가 요약되어 있다. https://fortelabs.co/blog/the-10-principles-of-building-a-second-brain/ https://fortelabs.co/blog/basbpodcast/
처방보다 원칙
처방보다 원칙이 중요하다. 즉, 모든 요령, 전술, 각종 최신 기능의 앱도 관련성을 잃어버리기 쉽다. 지식과 아이디어 관리의 역사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도구와 기술의 흐름을 보여준다. 하지만 아이디어 관리의 기본 원칙은 시대를 초월한다. 아마존 제프 조세프처럼 향후 10년 동안 무엇이 바뀔까요? 보다는 향후 10년 동안 무엇이 바뀌지 않을 것입니까?'라는 질문이 더 중요하다. 많은 디지털 툴과 기술은 진화하며 바뀌어도 원칙은 변하지 않는다.
창의성을 빌려오기 Borrowed Creativity
창의성은 무에서 불러일으키는 신비한 힘이 아니다. 자기 아이디어와 다른 사람의 아이디어를 수집, 정리 및 소화하려는 실제적인 노력에서 유기적으로 발현된다. 나만의 참신한 것을 만들기 전에 일상에서 마주하는 아이디어들을 한 곳에 모아 준비하다 보면 예기치 않은 패턴과 아이디어 간의 연결을 쉽게 볼 수 있다 보다 강력하고 독특한 통찰력을 얻을 수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효율적으로 창의성을 빌려올 수 있을까? 출력(Output)을 염두에 두고 입력(Input)한다. Steve Jobs는 창의성이란 그냥 여러 가지를 연결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쓰레기가 들어가면 쓰레기가 나온다. 무언가를 생산하고 공유하고자 하면 더 높은 수준의 정보나 아이디어를 수집할 수 있다. LYT(Linking Your Thinking) 사고 연결 코스를 만든 Nick Milo는 마구잡이식으로 콘텐츠를 수집만 하면 시간이 지날수록 잡음(Noise)은 증가하고 신호(Signal)는 감소한다고 표현했다.
포착 습관 만들기 The Capture Habit
물고기 포획과 방류 방식은 피한다. 가치 있는 아이디어는 전혀 기대하지 않고 있을 때 떠오르는 경향이 있다. 포착하고 저장하는 습관을 들여라. 목표와 관심을 반영한 신뢰의 시스템에서 영원히 살도록 할 수 있다. 또한 뇌를 자유롭게 하여 더 많은 아이디어를 생각해 낼 수 있게 해준다.
메모 습관을 만들어라. 하찮은 내용이라도 모두 적어라. 적어야 살아남는다. 대부분 자신의 아이디어는 이미 누가 생각했거나 별거 아니라고 여긴다. 내가 가치를 인정하지 않으면 누가 가치 있다고 할 것인가? 두 번째 뇌로 덜어내어 비워주어야 첫 번째 뇌의 부담을 덜어야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나온다. David Allen의 Getting Things Done(GTD: 일을 완벽하게 해내는 법)에도 강조된다.
아이디어 재활용 Idea Recycling
아이디어는 일회용이 아니다. 원래 용도보다 오래 갈 수 있다. 작성하는 문서 또는 결과물은 이미 수행한 가치 외에도 향후 프로젝트에서 재활용 및 재사용할 수 있다. 미래를 위해 약간의 추가 노력을 기울이면 동일한 작업을 두 번 다시 수행할 필요가 없어진다.
평생 쓸 수 있도록 이런 자산을 두 번째 뇌로 옮겨 놓고 레고 블록(템플릿)처럼 만들어라. 누구나 미래에 자신이 무엇을 원할지 모른다. 다만 할 수 있는 유일한 노력은 시간을 통해 자산을 미래의 나에게 전달해주는 것이다.
카테고리가 아닌 프로젝트로 Projects Over Categories
심리, 마케팅 또는 경제 같은 범주 별로 아이디어를 구성하면 사일로 장벽이 생긴다. 대신 유용하고 실행 가능한 프로젝트 별로 아이디어를 구성한다. 적용 프로젝트에 따라 아이디어를 정리하면 어느 방향으로 갈지 결정하기도 쉽고 필요할 때 쉽게 찾아낼 수 있다.
도서관이 아닌 공장 개념을 사용하는 방법이다. 도서관은 듀이 십진분류법의 탑다운 방식인 반면, 공장은 바텀업 방식이다. 제품이 생산과 출력이 중요하다. 성공, 월급, 책, 글쓰기 등 모든 것이 출력과 연관되어 있다. 카테고리가 소비 지향적이라면, 프로젝트는 생산 지향적이다.
서서히 달구기 Slow Burns
중장비 크레인 동원하듯이 무리한 프로젝트는 피해야 한다. 처음 가동부터 고통스러운 가혹한 작업이 된다. 그보다는 배경부터 시간을 두고 서서히 아이디어를 수집한다. 프로젝트가 진행되면, 지친 기색 없이 쉽게 수집된 아이디어를 결합할 수 있다. 흥미로운 아이디어, 통찰력, 팩트, 이미지 등 풍부한 컬렉션을 갖추게 될 것이다.
사진: 2021년 8월 6일 남아공 11 쌍둥이 탄생
처음부터 모든 것을 한꺼번에 하려면 탈진한다. 자신이 하려는 프로젝트, 블로그, 팟캐스트 등을 날 잡아서 단번에 하려고 하지 마라. 기간을 펼쳐서 천천히 달구듯이 해야 한다. 이렇게 하면 스트레스도 줄어든다. 굶주림에 급히 사냥하려는 포식자처럼 낭패를 보게 된다. 한꺼번에 해치우려는 생각은 예상치 못한 자신과 환경 변수가 생기면 결국 못하게 된다.
풍요로 시작 Start with Abundance
창의성은 풍요로움에서 나온다. 빈 화폭 앞에 앉아 기막힌 것을 노리기 보다, 대신 만들어 갈 수 있는 흥미로운 아이디어, 통찰, 영감이 풍부한 소재를 선별하여 창의적인 프로세스를 시작하라. 두 번째 두뇌는 창의적인 소재를 수집하기에 완벽한 장소다.
아이디어 수집에 돈이 들지 않는다. 정보의 바다 인터넷에는 무료 콘텐츠가 널려있다. 소셜 미디어 공간이나 메타버스에서 전문가나 일반인들과 교류하다 보면 의외의 수확을 거둘 수 있다. 억지로 짜내거나 요행수를 노리는 것보다 더 풍부한 콘텐츠를 수집 할 수 있다.
중간 패킷으로 나누기 Intermediate Packets
한 번에 작업을 완료하거나 한 번에 정보를 소화하려면 동기 부여와 자제력 소요와 소모가 엄청나다. 작업을 일련의 작은 중간 패킷으로 나누면 유용한 지식을 축적하면서 일관된 진행을 할 수 있다. 이러한 패킷은 마음대로 사용할 수도 있고 향후 결합하여 새로운 것으로 리믹스하는 데 많은 선택의 여지가 주어진다.
패킷은 어떤 일의 일부 조각이다. 레고와 같다. 회의 전 15분 여유에 무슨 일을 할 수 있을까? 이메일 하나를 쓸 수 있다. 이것이 중간 패킷이다. 심리적인 장애를 제거해준다. 동기 유발에는 작은 성공이 필요하다. 하루하루 작은 성공이 쌓이게 하라. 제텔카스텐의 원자 노트(Atomic Notes)가 연상된다. 재사용하고 연결하기 위해서 노트의 단위를 단순화하듯이, 두 번째 뇌 만들기에서는 작업을 중간 패킷으로 잘게 나누어 쉽게 할 수 있도록 만든다.
자신은 자신이 만든 것만 안다 You Only Know What You Make
한 곧 잊혀질 엄청난 양의 정보를 수동적으로 소비하지 마라. 대신 직접 해보고 배우고 있는 것을 사용하여 새로운 것을 만들어 본다. 유형적인 프로젝트를 통해 배운 내용을 적용하면 학습을 지속하는 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피드백을 받고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통합하여 더 잘 만들 수 있다.
자신이 알지 못하는 것을 발견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행동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책을 읽으면서 감동을 하고 식견이 높아졌는지 알았는데 1~2년 뒤엔 기억나는 것이 거의 없다. 그래서 독서량을 줄이고 작가처럼 생각하고 해석한다. 전문가 관점으로 내 해석을 더한다. 들을 것을 이해했다고 통상 생각하는데, 막상 글로 요약하며 써보면 대충 이해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미래의 자신을 위해 더 쉽게 Make it Easier for Your Future Self
노트를 조금 더 정리되고, 좀 더 간결하고, 더 명확하게 만들려고 노력하면, 저장한 지식에 미래의 자신이 더 쉽게 접근할 수 있음을 인식하게 된다. 아이디어를 정리하기 위해 미리 과다한 작업은 피하는 대신 편리할 때마다 한 번에 조금씩 수행하면 된다.
나에게 지렛대와 버틸 공간만 준다면, 나는 지구도 움직일 수 있다. 지렛대의 원리를 발견한 고대 수학자 Archimedes가 한 말이다. 지렛대를 이용하면 작은 힘으로 무거운 물체를 쉽게 움직일 수 있다. 미래의 나를 위한 지렛대를 만들어라. 자산, 건강, 대인 관계 등 많은 분야에 지렛대를 구축할 수 있다. 아이디어 지렛대는 복리 이자처럼 불어난다. 그래서 더 쉬워진다.
아이디어를 계속 움직여라 Keep Your Ideas Moving
신뢰할 만들기 목표를 활용할
수 있도록 완벽을 기한 시스템에는 심각한 결함이 있다. 무언가를 시작하기 전에 완벽한 시스템을 만들려고 하는 대신 프로젝트와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 두 번째 뇌는 일상 업무에 때만 필요에 따라서 진화한다.
Tiago Forte가 아버지에게 배웠다는 원칙이다. 화가였는데 그림을 그리다가 어떤 부분에서 어려움에 부딪히면 좌절하지 않고 잠시 놓고 다른 것을 그렸다. 막혀서 좌절하지 마라. 뭔가에 막혔을 때는 잠시 떠나 다른 것을 하다가 돌아오면 그만이다. 흐르는 강물이 맑은 것처럼 흐르는 것이 좋다. 특정 결과를 얻는 것보다 흐름(몰입, 즐거움, 창의성)을 유지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핵심 정리
1. 2. 3. 4. 5.
진짜 주목할 만한 아이디어와 통찰력만 포착하라. 진행 중인 사안에 따라 메모를 정리하여 실행하라. 포착 아이디어를 나만의 메시지로 만들어 정리하라. 정제하여 자기 관점을 표현하라. 요점에 강조 표시를 하여 본질을 추출하라.
Tiago Forte는 두 번째 두뇌는 평생 학습과 성장을 위해 설계된 개인 지식 모음이라고 한다. 지식 노동자라면 지식은 정기적으로 아이디어를 내고, 문제를 해결하고, 다른 사람과 효과적으로 의사 소통하기 위한 기초가 되는 자산이다. 메모를 하는 것이 지식을 저장하는 최고의 방법 중 하나라고 한다. 디지털 도구를 사용하여 고유한 관점을 통해 해석되고 머리 밖에 저장되는 개별 정보 단위가 두 번째 두뇌다. 삶의 경험에서 추출된 콘텐츠가 자신의 렌즈를 통해 해석되고, 자신 취향에 따라 선별되고, 자기만의 언어로 풀이되어, 안전한 장소에 저장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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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H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