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냐시오의 벗들 2020년 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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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냐시오의 벗들 2020. 9 예수회 후원회


표지 설명 (본문 5쪽 참고)

<공기, 구름> 이정현 아녜스 (콜라주, 210 × 297mm, 2016) 피렌체 강변에서 베키오 다리를 바라보며 찍은 풍경과 우피치 미술관에서 찍은 르네상스 시대 성화를 각각 프린트한 뒤, 치맛자락을 날아가는 형상으로 잘라 한 데 붙인 콜라주 작품.

'이냐시오의 벗들'은 회원들의 후원금으로 만들어지는 순수 종교 잡지입니다. 후원회원과 학교, 종교기관, 회사 등으로 무료 배포됩니다.

예수회

로욜라의 성 이냐시오와 초기 동료들에 의해 1540년에 창설된 교황청립 수도회로 1955년 한국에 진출함

예수회 사도직 교육사도직 : 서강대학교, 이냐시오 야학, 로마 그레고리안 대학 파견 등

영성사도직 : 예 수회센터, 이냐시오 영성연구소, 말씀의 집, 순천 예수회 영성센터, 기도의 사도직, 생활기도 수련원 등 사회사도직 : 예 수회 인권연대 연구센터, 이웃살이 이주노동자센터, 한누리 아동센터, 무악동 선교본당, 강정 디딤돌공동체

청소년사도직 : 젊은이 피정, 징검돌 피정, 랑데부 연수 등

선교 : 캄 보디아, 기쁨나눔재단, 미얀마, 대만, 일본, 해외 한인성당 등

인터넷 및 미디어 사도직 : 이냐시오 미디어 커뮤니케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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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회 후원회 행사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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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Septemb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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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특강 (화상강의)

·지방 특강 (화상강의)

·지방 특강 (화상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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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특강 (화상강의)

·금요침묵피정 (사전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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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특강 (화상강의) ·금요침묵피정 (사전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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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지 발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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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특강 (화상강의)

·센터 특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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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침묵피정 (사전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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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추석연휴

사무실 휴뮤

* 후원회 행사 일정은 코로나 19 로 변동이 될 수 있어 후원회 홈페이지 , 카카오 채널 , 문자 ( 수신동의자에 한함 ) 로 안내해 드립니다 . * 수도권 /지방특강의 (화상강의 )는 ' 줌 (ZOOM)' 으로 진행됩니다 . 자세한 안내는 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목차 온화함을 그리다

피렌체의 새벽

이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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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자의 일기

마리나의 약속

박 베로니카 수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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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학

사도시대의 삶과 영성

송봉모 신부 12

숨 고르기

모두가 가버렸어요

배영길 신부 16

선교지에서 온 편지

소리없이 그러나 확실히 일하시는 하느님

박정환 신부 18

이냐시오의 길 2

길 밖에서 3

이창준 신부 24

교황님 기도 지향

지구 자원의 보호

지형규 수사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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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회에서 알려드립니다

예수회 한국관구 신임 관구장 김용수 빠스칼 신부 임명

지난 4월 3일 아르투로 소사 총장 신부님께서 한국관구의 새 관구 장으로 김용수 빠스칼 신부님을 임명하셨습니다. 김용수 신부님은 1994년에 예수회에 입회하여, 웨스턴 예수회 신 학 대학(미국 캠브리지)에서 신학을 공부하고, 2004년 사제 서품을 받았습니다. 2013년에 밀타운 예수회 대학에서 공부하신 후 아일랜드 국립 대 학교에서 영성신학 박사학위를 취득하였고 관구 사무국장, 이냐시 오 영성연구소장 및 부관구장으로 봉사했습니다. 김용수 신부님이 새로운 소임을 통해 주님께 더 잘 봉사할 수 있도 록 여러분의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예수회 한국 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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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화함을 그리다

피렌체의 새벽 이정현 아녜스

작가 소개 이 화여자대학교에서 산업디자인을 전공한 뒤 영국 왕립예술대 학교에서 Visual Communication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하였 습니다. 2017년 Art Gemini Prize(영국, 런던)에서 Painting 부 분 준우승을 차지하였고, 런던 소재 갤러리에서 다수의 그룹전 에 참여하였으며, 최근에는 아트상품 브랜드인 BEATA를 론칭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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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오모 성당 가까이서 보낸 신비스러운 밤은 생각보다 빨리 지나갔다. 하루하루가 주어짐은 기적 같은 기쁨이라지만, 그 소중함은 무미건조 함의 감정 한참 아래에 깔려있는 것이 나의 일상 이었다. 그렇지만 이 여행은 뭔가 특별했다. 곧 다 가올 새로운 하루를 침대에 묶여 보낼 수는 없 는 일이다. 아직은 밤과 같은 어두운 시간, 드높이 칭송 받는 두오모 성당 앞에도 청소차만 지나다닐 뿐 사람 하나 없이 황량하다. 사실 해뜨기 전의 여 행은 완전한 즉흥이었는데, 계획 없이 예상도 없 이 호텔 문을 나서는 오묘한 기분은 일탈이 준 즐거움마저 느끼게 했다. 어제 한 번 안내를 받 아 조금 익숙한 그 길을 오늘 다시 걷는다. 정성 들여 진열해놓은 골동품 가게를 지나, 길모퉁이에서 성화를 발견했다. 세월의 흔적 때 문에 성모님의 얼굴은 흐려졌지만, 그분과 짧은 만남을 갖기엔 충분하다. 벽 사이로 좁고 길게 나 있는 길의 끝에 드디어 강이 있다. 말간 아침 빛이 강줄기를 따라 쭉 뻗은 이 도시를 비춘다. 빛은 아주 서서히 모든 부분에 따뜻함을 전하고 있었다. 600년 전에도 누군가는 떠오르는 태양 을 바라봤을 것이다. 일찍 일어난 몽롱함 때문일 까, 구시가지를 독점하는 기쁨이었을까, 마음이 하늘에 가까운 듯 붕붕 뜨고, 순풍이 아름다운 장식에 머무는 것처럼 살랑살랑하다. 6


피렌체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을 머릿속 에 확실히 담아두고 천천히 도시를 산책했다. 그 지역 주민들이 하나둘 아침을 맞이하는 시간. 책 에서 봤던 이탈리안의 문화, 집 앞 카페 안에 서 서 에스프레소를 마시며 담소를 나눈다는 그 풍 경이 저 멀리 모던한 카페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따뜻한 카푸치노와 설탕이 조금 묻은 둥그런 파 이도 하나 사서 자리에 앉았다. 사과가 아니라 커스터드 크림이 들어 있는 파이. 부드러운 크림 이 적당한 따뜻함으로 바사삭한 겉면과 함께 섞 이며, 기대하지 못했던 아침을 만들어주었다. 르네상스를 보러 왔지만, 지금만큼은 현대가 좋다.

2020년 6월, 청년 마지스 센터에서 열린 벽장 전시, “안녕, 피렌체” 를 좀 더 자세한 글로 공유합니다. * 작가 인터뷰 영상 : https://youtu.be/bPP2YL8mKi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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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자의 일기

마리나의 약속 박 베로니카 수녀 | 샬트르 성 바오로 수녀회

2017-2018년 영국 런던 한인 성당에서 소임 하던 시절, 나에게 가장 행복한 시간은 아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었다. 특히 성체성혈 대축일에 첫영성체를 하기 위해 준비하는 아이들과 3월에 서 5월까지 3개월 동안 매주 토요일 오후 2-4시 첫영성체 교리를 하면서 시간을 보낼 때면 시간 이 어떻게 가는지 모를 정도로 신나고 즐거웠다. 2018년도 첫영성체 교리 대상자 20여 명의 아 이들 중에 마리나도 있었다. 9살이 된 마리나는 조용하고 진지한 눈빛을 지닌 아이였는데, 주일 8


교중 미사 중에 성가대 반주자인 엄마가 미사 성 가 반주를 할 때면 엄마 대신 말괄량이 동생 플 로라를 잘 챙기며 언니 노릇하는 모습이 인상적 이었다. 그런데 3개월 첫영성체 교리 기간 중 한 달 가 까운 시간 동안 마리나가 엄마와 함께 한국에 다녀와야 해서 교리를 결석해야 하는 사정이 생 겼다. 3개월 교리 기간 중 한 달이나 결석해야 하 는 경우라면 첫영성체를 한 해 미뤄서 그 다음 해에 해야 되는데 마리나는 꼭 친구들과 함께 첫 영성체를 하고 싶어 했기 때문에 한국에 다녀와 서 따로 보충 교리를 받기로 약속하고 첫영성체 교리를 등록했다. 약속대로 마리나는 한국에 다녀온 후, 엄마 와 함께 성당에 와서 밀린 첫영성체 교리 수업을 받았는데 똘망똘망한 눈망울로 나를 쳐다보면 서 나의 이야기에 집중하는 모습이 너무 예쁘고, 설명한 것을 제대로 이해했는지 질문을 할 때면 정확하게 교리 내용을 파악하고 대답하는 모습 이 너무 기특해서 마리나와의 보충 교리 시간이 기다려지곤 했었다. 마리나가 친구들이 먼저 배운 교리 진도를 다 따라잡아서 더 이상 보충 교리를 할 필요가 없어진 마지막 수업 날, 나는 농담 반 진담 반으 로 마리나에게 “우리 마리나는 나중에 커서 수녀 님이 되면 참 좋겠네.”라고 말했더니 마리나가 수 줍은 목소리로 “네!”라고 대답하는 것이 아닌가! 나는 내심 깜짝 놀라서 마리나에게 정말인지 다 9


시 확인하고서 “이 다음에 마리나가 남자 친구 가 생겨서 결혼을 해도 좋은데, 만약에 수녀님이 되고 싶으면 마리나는 한국을 좋아하니까 한국 에 있는 수녀원에 오면 좋겠지? 한국에 수녀원이 많이 있는데 마리나는 샬트르 성 바오로 수녀회 라는 수녀원에 오는 거야. 따라해 보렴. 샬트르 성 바오로 수녀회...라고.” 마리나가 따라 하기에 발음도 어려운 우리 수 녀회 이름을 가르쳐주면서 마리나에게 약속을 받아내고 마리나 엄마를 증인으로 세우고 휴대 폰으로 녹음까지 했다. 하하하... 그 후 마리나는 원하는 대로 친구들과 같이 매주 토요일 오후에 교리를 받고 성체성혈 대축 일에 첫영성체를 하게 되었다. 미사 도중 신부님 의 강론 후에 첫영성체 소감을 마리나 엄마와 마 리나에게 대표로 준비해서 발표해 달라고 부탁 했더니 마리나가 A4 용지 6장을 길게 늘여 붙여 서 또박또박 익숙지 않은 한글로 큼직큼직하게 써서 발표를 하는 것을 보고 모두들 깜짝 놀랐 다. 이렇게 런던 한인 성당에서 즐겁고 행복하게 소임을 하고 임기를 마친 후, 나는 2019년 1월에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고 원주에서 군종 수녀로 1년 소임을 마쳤다. 그 후 2020년 2월에 서울대 교구 구파발 성당에 소임 발령을 받고 지내고 있 는데, 지난 주일에 마리나가 엄마, 여동생 플로라, 남동생 루카, 할머니와 함께 구파발 성당 어린 이 미사에 온 게 아닌가! 코로나19 속에서 마리 10


나 가족이 다함께 한국에 들어와 2주간 격리 기 간을 마치고 송추의 할머니 댁에서 지내다가 다 시 영국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했다. 거의 2년 만 에 11세의 더욱 의젓한 모습으로 내 앞에 나타난 마리나! 그런데 마리나 엄마가 “수녀님! 마리나가 아직도 수녀님과 했던 약속을 기억하고, 요즘은 저한테 ‘엄마, 수녀님하고 한 약속 꼭 지켜야 해? 그때 잠시 그런 생각이 들었던 건데...’라고 말해 요.” 하면서 웃는다. 사실 2년 전 마리나가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 워서 추억으로 남기고 싶어 녹음을 하면서 장난 삼아 했던 약속을 마리나는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었다는 것이 더 재밌고 기특하다. 이젠 나도 진 심으로 마리나가 정말 이 다음에 결혼할 생각이 없으면 우리 샬트르 성 바오로 수녀회로 꼭 데리 고 와야겠다는 결심이 생겼다. 앞으로 20년 동 안 마리나를 지켜봐야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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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학

사도시대의 삶과 영성 송봉모 토마스 모어 신부|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 교수

그때에 바오로라고도 하는 사울이 성령으로 가득 차 바 르예수(엘리마스)를 유심히 보며 말하였다. “온갖 사기와 온갖 기만으로 충만한 자, 악마의 자식, 모든 정의의 원 수! 당신은 언제까지 주님의 바른길을 왜곡시킬 셈이오?” (사도 13,9-10)

이 본문 바로 전에 나오는 내용은 키프로스 의 총독 세르기우스가 바오로가 선포한 복음 에 귀를 기울이자, 주술사 신분으로 총독의 참모 였던 유다인 바르예수(엘리마스)가 바오로의 복 12


음 선포에 훼방을 놓았다는 내용이다. 바오로는 훼방을 놓는 바르예수를 향해 ‘악마의 자식’이라 부르고 ‘온갖 사기와 온갖 기만으로 충만한 자’ ‘모든 정의의 원수’라 하면서 꾸짖는다. 바르예수 는 분명 인간의 자식인데, 바오로가 그를 ‘악마 의 자식’으로 불렀던 것은 바르예수가 자기 마음 의 주인이 아니기 때문이다. 실상 우리 마음의 주 인은 우리가 아니다. 우리 마음의 주인은 성령님 일 수도 있고 악마일 수도 있다. 성령님께서 우 리 마음의 주인이 되면 우리의 몸은 하느님을 예 배하는 성전이 되고, 악마가 우리 마음의 주인이 되면 우리는 악마의 자식이 된다. 원수 악마는 우리 마음을 차지하고자 갖은 수를 다 쓴다. 생명의 말씀이 우리 마음에 떨어 지면, 악마는 즉시 달려와 그 말씀을 채가려 한 다. 예수님이 들려주신 비유를 기억해보라. 농부 가 씨앗을 뿌리는데, 어떤 씨앗은 돌밭에 떨어졌 다. 여기서 씨앗은 하느님의 말씀을 상징하고, 돌 밭에 떨어진 씨앗은 악마가 쏜살같이 달려와 그 말씀을 가져가는 것을 상징한다. (마르 4,15) 영적 전쟁이 가장 치열하게 벌어지는 장소는 단 한 평도 안되는 장소다. 곧 우리의 마음이다. 많이들 읽어보았을 <악마와 돈 카밀로>란 만화 를 보면, 돈 카밀로 신부의 한쪽 어깨 위에는 착 한 천사가 앉아 있고, 반대편 어깨 위에는 작은 악마가 앉아 있다. 어디를 가더라도 천사와 악마 가 항상 따라다닌다. 카밀로 신부가 어떤 결정을 13


내려야 할 때면, 천사와 악마가 항상 그 사건의 해결법을 서로 달리 제시한다. 천사와 악마는 서 로 카밀로 신부의 마음을 차지하려 한다. 악마는 우리가 아무리 예수님에게 봉헌된 존 재라 하더라도 개의치 않는다. 오히려 거룩하면 거룩할수록 더욱 집요하게 달려든다. 우리가 영 적 생활을 아예 하지 않을 때보다 열심히 하고 있을 때 더욱 끈질기게 공격한다. 이 점은 악마가 언제 예수님을 공격했는지를 기억해보면 알 수 있다. 악마는 예수님이 세례를 받으면서 성령으 로 충만하고 하늘 아버지와 온전히 하나가 되는 체험을 했을 때, 그로서 영적으로 어떤 부족함도 없을 때 공격하였다. 그렇기에 악마의 유혹은 우 리가 주님과 하나가 되어 영적으로 최고의 절정 기를 보내고 있을 때 더욱 강하게 올 수 있다. 우 리가 8일 피정 또는 30일 피정을 하고 나서 성령 충만하고 은혜 충만할 때 더 강하게 올 수 있다. 이런 맥락에서 일반 가정 대문의 문고리보다 수 도원 대문의 문고리에 마귀들이 더 많이 붙어 있 다는 말이 나온 것이다. 봉헌의 삶을 살려하는 수도자들을 타락시키기 위해 그 수도원 안으로 들어가려는 마귀들이 문고리에 덕지덕지 붙어 있 다는 것이다. 초대교회 신자들은 자신들을 영적 전쟁에서 전투를 벌이는 군사로 인식했다. 테르툴리아누 스와 알렉산드리아의 클레멘스의 가르침을 보 자. 14


“우리는 세례성사의 말씀을 되뇌며 살아 계신 하느님의 군사로 불리었습니다.” (테르툴리아누스, 「순교자들에게」3)

“우리는 세례성사 때문에 주님의 병사가 되었고, 이 성사 를 지키기 위해 적들로부터 공격을 받습니다.” (알렉산드리아의 클레멘스,「전갈약」4)

초대교회 신자들처럼 우리도 영적 전쟁을 벌 이는 군사들이다. 영적 전쟁이 가장 치열하게 벌 어지는 장소가 우리 마음이기에 구체적으로 우 리 삶의 어떤 부분에서 선과 악이 대립되는지를 눈을 부릅뜨고 쳐다보아야 한다. 그리고 언제나 주님의 뜻에 일치되는 선택을 해야 한다.

하늘사랑 마 하늘 음 ‘하늘사랑’은 배우자와 사별한 사람들의 모임이며 ‘하늘마음’은 자녀를 잃은 부모들의 모임입니다. 문의 : 예수회 관구본부 02-3276-7700 하늘사랑·하늘마음 카페 cafe.daum.net/lossandgrief 장소 : 대흥역 1번 출구 하이마트 뒤 벨라르미노 학사 맞은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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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고르기

모두가 가버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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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가버렸어요. 다, 놓치고 말았어요. 괜찮아, 여기 이렇게 내가 있잖아. 괜찮아, 괜찮아. 이제, 그거 그냥 놔라. 쓸모없는 거 잡고 있지 마라. 괜찮아, 괜찮아.

글·그림 배영길 베드로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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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지에서 온 편지

소리없이 그러나 확실히 일하시는 하느님 박정환 알렉스 신부 | 선교・대만 청년 사목

대만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장기간의 사회 적 거리두기가 좀 완화되는 상황입니다. 하여 각 종 행사들에 마스크를 써야 하지만 조금씩 정상 을 찾아가고 있는 추세입니다. 가톨릭 학생회도 거의 반년을 미루어왔던 영성 캠프를 열기로 결 정했습니다. 거의 일 년간을 준비해 온 캠프여서 준비하는 학생들이 실망도 컸거니와 피로감도 많이 있어서 이번에는 바이러스 상황이 좀 나빠 지더라도 소규모의 그룹으로 나누어서 무슨 일 이 있더라도 실행하기로 했습니다. 18


그동안 대학교를 빌려서 했는데 코로나19로 학교에서 장소를 빌려주는 것에 난색을 표하여 장소도 다시 물색하였습니다. 아시는 신부님께 서 교구 신학교 원장으로 계셔서 신학교를 빌리 기로 하였습니다. 신학생이 얼마 없는 데다가 방 학이라 각자 교구로 돌아가기 때문에 방을 충분 히 확보할 수 있겠다는 저희들의 생각에 원장 신 부님께서도 흔쾌히 승낙하셨습니다. 물론 젊은 학생들이 신학교를 체험하고 그곳에 있는 신부님 들과 접촉하는 가운데 자연스레 성소로 연결되 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한몫 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신학교 당가로 계신 신부님은 저랑 호형호 제하는 한국 국적의 노성민 신부님이라서 말하 기 더 편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내일(7월10일)부터 시작입니다. 17일까지 하 는데, 예상외로 60명이나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예년의 경험으로 볼 때 저희들의 기대를 훨씬 웃 도는 숫자입니다. 아마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캠 프들이 취소되기도 했고, 약간은 자유롭지 못했 던 것이 영향을 미치지 않았나 싶습니다. 전체적 으로 90명 정도가 되는 상당히 규모가 큰 캠프 가 되었네요. 내심 기쁘지만 방역도 소홀히 할 수가 없어서 각자 사용할 마스크를 가져오라고 했고, 몸이 불편한 사람은 아예 오지 말라고 했 습니다. 아침 저녁으로 체온을 재고 손 소독도 할 예정입니다. 도우미로 참가하는 사람 중에 의 19


사인 수사님이 있고, 바로 옆에 보인대학교 종합 병원이 있어서 안심이 됩니다. 자유롭게 하면서도 조심할 것은 꼭 지키려고 합니다. 봉사자 학생들의 마지막 준비모임을 오랜만 에 1박 2일로 가졌습니다. 둘째날 아침의 일입니 다. 하나둘씩 일어나 홀에 모였습니다. 아침식사 를 하기 전에 잠에서 깨어 편안한 복장으로 모이 기 시작했습니다. 여학생 둘이 침실에서 말괄량 이 삐삐 머리를 하고 나왔습니다. 머리를 두 갈래 로 따고 나오는데 너무 귀여웠습니다. 오늘의 컨 셉인가 싶었습니다. 그러더니 여학생들이 서로 머 리를 따주고 남학생들의 머리도 고무밴드로 묶 어 주었습니다. 킥킥대고 웃으면서 재밌어 했습니 다. 급기야는 저에게까지 와서 머리를 묶어 주었 습니다. 얼마만인지 모르겠습니다. 저도 누나 둘, 여동생 둘이라서 어렸을 적 머리를 묶었던 기억 이 있습니다. 그냥 하는 짓들이 귀여워서 놔두었 습니다. 좀 멀찌감치 앉아서 학생들이 하는 모습 을 한참을 지켜보았습니다.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눈길을 주면서 그냥 지긋이 바라보았습니다. 아침을 먹고 준비모임이 시작되었습니다. 한 학생이 작년 가을부터 지금까지 준비해 오는 과 정에서 겪었던 일을 짤막하게 언급하면서 모두가 그 시간들을 되돌아보는 회고의 시간을 가졌습 니다. 그 후 두 그룹으로 나누어서 나눔의 시간 을 가졌습니다. 방금의 회고에서 가장 마음에 와 20


닿았던 것이 무엇인지를 나누는 시간이었습니다. 몇몇 학생은 코로나19로 캠프가 연기되는 과정 에서 마음 고생이 심했는지 눈물을 보였습니다. 제 차례가 되어 나눔을 하는데 저는 다른 무엇 보다 당일 아침에 있었던 아이들이 서로의 머리 를 따주고 장난치던 모습들이 마음에 깊이 남았 다고 얘기했습니다. 그 얘기를 하면서 갑자기 울 컥하더니 눈물이 나왔습니다. 슬프고 아린 눈물 이 아니라 감사의 눈물이었습니다. 자유롭게 장 난치고 즐거워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뭐랄까 너 무 맘이 흡족했었다고나 할까요. 그리고 한 사람 한 사람을 지긋이 바라보면서 근 일 년을 준비해 오는 과정에서 아이들이 많이 달라졌음을 느꼈 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봉사자 아이들 중에서 몇몇은 그룹에 적응하지 못하기도 했고, 한 친구는 그전 부터 약간은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어서 봉사자 그룹에 받아주느니 마느니 문제가 많았던 친구 였습니다. 집중도 제대로 못하고 동문서답을 하 는가 하면 정서적으로 문제가 있어서 상당히 공 격적이었던 아이였습니다. 그런데 문득 발견한 것 이 그 친구가 조금씩 봉사자 그룹에 녹아들어가 고 받아들여져서 지금은 훨씬 정서적으로도 안 정되고 덜 공격적이고 또 완벽하지는 않지만 집 중력도 꽤 좋아졌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변화를 발견하는 순간 하느님께서는 참으로 소리없이 21


엄청난 일을 하고 계셨구나 하는 생각에 마음이 울컥하였습니다. 마음을 열고 조금씩 서로를 받 아주는 시간들을 통해서 진정으로 하나의 공동 체가 되어간다는 생각에 가슴이 벅차올랐습니 다. 이제는 뭐 아이들 앞에서 눈물을 보이는 것이 어색하지 않습니다. 예전에는 남자는 태어나서 세 번만 운다는 유교적인 전통관념에 사로잡혀 제대로 눈물을 흘릴 줄도 모르던 제가 수도생활 을 하면서 또 청소년 사도직을 하면서 참 많이 변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물론 제 나 이도 한몫 했다고 생각합니다만 아이들이 저를 소리없이 변화시키고 있음을 느끼게 됩니다. 아 이들의 미숙함과 천진함이 제 안에 숨겨져 있던 부성애를 깨우고 사랑이 자라나게 하고 있다고 느낍니다. 일본 유학에서 돌아와 처음 가톨릭 학 생회를 맡을 때에 제가 다른 사람들에게 한 말 22


이 있습니다. “난 이 일을 평생하고 싶지 않아요. 이전에 신부님들은 몇십 년이고 이 일만 하셨다 는데 저는 10년 정도만 하고 다른 일을 하고 싶 어요.”라고 말입니다. 그런데 요즘 들어 아이들하 고 지내다 보니 이런 생각이 혹 바뀔지도 모르겠 다는 느낌이 홀연히 ‘훅’하고 스쳐갔습니다. 아직 은 잘 모르겠지만 하느님께서 어떻게 인도하실지 약간은 기대를 하게 됩니다. 주님의 은총 속에서 가톨릭 학생회 캠프가 잘 끝나고 다들 하느님의 은총을 체험하는 좋은 시간이 될 수 있도록 기 도해 주세요.

글 모음 <이냐시오의 벗들>은 여러분의 나눔으로 더욱 풍요로워집니다. 삶의 이야기, 신앙 체험 등 내용이나 형식에 제한 없이 A4 한 장 정도(원고지 10장 이내)의 글을 기다립니다. 글이 채 택되신 분께는 소정의 영적 선물을 드립니다. 04111 서울시 마포구 서강대길 19 예수회 후원회 최준열 신부 : jbenefactor@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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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냐시오의 길 2

길 밖에서 3 이창준 로사리오 신부 | 로마에서 연학 중

* 파르네제 경당에 걸린, 라 스토르타에서 환시를 보는 이냐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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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 스토르타 La Storta Piazza della Visione, SR2, 00123 Roma RM, Italia

예수회는 중요한 현안이나 새로운 총장을 선 출할 때에 총회를 연다. 가장 최근의 회의는 36 차 총회로 2016년에 열렸다. 이 총회를 예수회원 들에게 알리는 여러 문서와 팸플릿이 제작되었 고, 그중 한 팸플릿에 사용된 그림이 마치 영혼에 다가와 꽂히는 것처럼 마음에 깊이 남았다. 이 그 림 안에서 예수회원으로서 숙연해졌고, 서품 상 본으로 정할지 고민하기도 하였다. 그 그림은 이 냐시오가 본 라 스토르타의 환시를 표현한 그림 이다. 이 그림의 출처와 화가를 알고 싶었으나 정 확히 아는 사람이 없었다. 인터넷에서 이 그림이 검색되나 그림의 출처는 나오지 않았다. 로마에 와, 한 경당에 들어가 이 그림이 제대화로 걸려 있는 것을 보았다. 실제 그림의 색감은 알려진 그 림과 달리 밝지 않았으나, 그 나름대로 깊은 여 운을 주었다. 이 제대화가 있는 경당은 파르네제 경당Cappellina Farnese이라 불리는 곳이다. 파르네제 경당은 제수 성당Chiesa del Gesù과 맞닿은 곳에 위치한 파르네제 저택에 딸린 경당 이다. 이 저택은 현재 프랑스 대사관으로 쓰이 는 파르네제 궁전Palazzo Farnese과 다른 건물이 다. 파르네제 저택은 현재 제수 공동체comunità del Gesù와 연결되어, 이 공동체 건물의 한 부분 처럼 보인다. 제수 성당은 성당의 후원자이기도 한 알렉산드로 파르네제Alessandro Farnese 추기경 25


에 의해 1584년 11월 25일 봉헌되었다. 그의 조카 인 오도아르도 파르네제Odoardo Farnese추기경이 성당 바로 옆에 자신의 사택을 지었고, 1623년에 완공하였다. 1622년 이냐시오가 성인품을 받았 고, 이 저택에 이를 기념하기 위해 봉헌된 경당이 파르네제 경당이다. 원래 이 경당의 명칭은 성 이 냐시오 경당Cappellina di Sat’Ignazio이나 파르네제 저택에 위치하여 파르네제 경당으로 통용된다. 경당의 크기는 성인 다섯 명 정도가 들어가 면 꽉 찰 정도이다. 제대가 벽에 붙어 있는 구조 로, 주로 사제 한 명이 미사를 집전할 수 있다. 파르네제 저택은 예수회의 해산과 회복의 역사 가운데, 현재 바티칸의 재산이다. 이 건물을 예 수회가 사용할 수 있도록 바티칸에서 허락해 준 셈이다. 제수 공동체의 건물은 이처럼, 일부는 바 티칸의 부동산이며 일부는 이탈리아 정부의 부 동산이고 일부는 예수회의 것이다. 다만 건물은 예수회에서 사용하고 운영하도록 맡겨져, 현재 공동체 및 예수회 관련 기관들이 위치해 있다. 파 르네제 경당은 2년 전 즈음에 복원 작업을 마쳤 다. 이 안에는 라 스토르타의 환시를 그린 제대 화를 비롯하여, 이냐시오의 회심부터 그의 생애 에 관한 내용들을 표현한 그림들로 둘러싸여 있 고, 화가의 이름은 알려지지 않았다. 현재 파르네 제 저택과 경당은 예수회 이탈리아 관구에서 공 동체로 사용 중이다. 수도회 공동체이다 보니, 일 반인들에게 개방하지는 않는다. 26


파르네제 경당에 걸린, 이냐시오의 선종 당시에 관한 그림

이 경당의 그림 중 하나는 이냐시오 성인이 돌아가신 장면을 묘사하였다. 이냐시오 성인 방 이 경당으로 사용되거나 여러 장식들로 꾸며지면 서, 원래 모습을 알기 어려워진 때가 있었다. 다 시 이냐시오 당시의 모습으로 복원하려 할 때 참 고한 그림이 바로 이 그림이다. 여기에서 방의 원 래 문이나 제대가 있던 위치 등을 확인할 수 있 었다. 그 외에 회심하던 이냐시오의 모습, 로욜라 에서 성모님과 베드로의 환시를 보던 장면, 만레 사에서 미사에 참례하는 장면과 영신수련을 작 성하던 장면 등 많은 그림이 있다. 이렇게 이냐 시오의 생애에서 중요한 순간을 다룬 그림을 제 쳐 두고 제대화로 걸린 그림은 이냐시오가 라 스 토르타에서 환시를 보는 장면이다. 그만큼 이냐 시오가 라 스토르타에서 환시를 본 체험이 그의 영성이나 예수회 역사에서 굉장히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27


이냐시오가 라 스토르타에서 체험한 환시에 대한 그림이 파르네제 경당 제대화로 걸린 모습

예수회 초기 동료들은, 이냐시오가 1537년 11 월 라 스토르타에서 본 환시의 내용을 조금씩 다르게 기억한다. 앞서 이냐시오의 자서전 내용 을 살펴본 것처럼, 이냐시오는 정확한 내용을 기 억하지 못했다. 그의 환시 중에 성부와 성자와 성령이 보였고 성부가 이냐시오에게 한 이야기에 서 초기 동료들마다 차이가 난다. 이냐시오와 함 께 라 스토르타에 있었던 디에고 라이네즈Diego Laínez는 “내가 너희에게 로마에서 호의를 베풀겠 다.Ego vobis Romae propitius ero”로 기억하며, 베드 로 카니시오Petrus Canisius와 예로니모 나달 Jerónimo Nadal은 “내가 너희와 함께 있겠다.Ego vobis cum ero”로 전한다. 이냐시오와 예수회에게 이 체 험이 중요한 것은, 그 말 한마디보다는 로마에서 28


시작한 이냐시오의 삶에 예수님께서 함께 계실 거라는 내용이다. 이 체험으로부터 수도회를 이 끄는 사람은 이냐시오가 아니라 수도회에 함께 하시는 예수님이라는 확고한 신념이 있었고, 이 냐시오와 초기 동료들이 설립한 새로운 수도회 의 이름을 정하는 데에 큰 역할을 하였다. ‘예수 회Societas Iesu’라는 명칭이 예수님의 이름으로 모 인 사람들을 지칭하듯이, 라 스토르타의 환시를 바탕으로 예수님의 이름으로부터 수도회의 이름 이 유래하였다.

파르네제 경당 안 출입구 위에 그려진 예수회 문장

그래서 라 스토르타의 환시에 관한 그림을 보고 있노라면, 그 그림만 보이는 것이 아니다. 하느님께서 이냐시오를 통하여 예수회에 베푸신 은총을 볼 수 있고, 또한 우리 수도회 안에 함께 하시는 예수님의 마음이 고스란히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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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님의 2020년

9월 기도 지향

보편 기도 지향 : 지구 자원의 보호 지구 자원을 약탈하지 않고 공정과 존중의 자세로 함께 나눌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5년 전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회칙 ≪찬미 받으소서≫를 반포하시며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꼭 필요한 ‘생태적 회심’을 일깨워 주셨 습니다. 교황님께서는 회칙을 통해 우리의 ‘공동 의 집’인 지구가 고통받고 있는 현실, 또 이 집에 살고 있는 우리들 특히 가장 가난한 이들이 고통 받고 있는 현실에 대해 말씀하셨습니다. 교황님 께서는 이 지구를 ‘누이’라고 부른 프란치스코 성 인의 찬가를 인용하시며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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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누이가 지금 울부짖고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지구에 선사하신 재화들이 우리의 무책임한 이용과 남용으로 손 상을 입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지구를 마음대로 약탈 할 권리가 부여된 주인과 소유주를 자처하기에 이르렀습 니다. 죄로 상처 입은 우리 마음에 존재하는 폭력은 흙과 물과 공기와 모든 생명체의 병리 증상에도 드러나 있습니 다.” 1)

또한 교황님께서는 우리가 지구의 주인이 아 니라, 하느님에 의해 지구를 돌볼 책임을 맡은 존 재임을 강조하십니다. “우리는 하느님이 아닙니다. 지구는 우리보다 앞서 존재하 였고 우리에게 주어졌습니다. 성경 구절(창세 2,15)은 우 리가 세상이라는 정원을 ‘일구고 돌보아야’ 한다고 말하 고 있음을 인식해야 합니다. ‘일구다’라는 말은 밭을 경작 하고 갈거나 밭일을 한다는 것이고, ‘돌보다’라는 말은 보 살피고 보호하며, 감독하고 보존한다는 의미입니다. 이는 인간과 자연이 서로 책임을 지는 관계를 의미합니다. 모든 공동체는 생존에 필요한 것은 무엇이든 풍요로운 땅에서 얻을 수 있으면서도, 동시에 이 땅을 보호하고 후손들을 위하여 이 땅이 계속해서 풍요로운 열매를 맺을 수 있게 해야 하는 의무도 있습니다.”

2)

이렇게 우리가 지구를 돌보아야 할 의무는 그 리스도인의 기본 의무인 ‘십계명’에 드러나 있습 1) 『찬미받으소서』, 2항. 2) 같은 책, 67항. 31


니다. 구체적으로 십계명의 어떤 계명과 연결될까 요? 교황님 말씀을 들어봅시다. “우리는 일곱째 계명(도둑질하지 말라)을 들으면서 타인의 재산에 대한 존중과 약탈의 금지에 대해 생각하게 됩니다. 어떤 문화도 재산의 약탈과 남용을 적법하다고 하지 않습 니다. 인류는 재화의 보존이 중요함을 공통적으로 인정하 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 말씀을 보다 더 넓게 해석 할 수 있습니다. 교회의 사회교리는 ‘재화의 보편적 용도’에 대해 말합니 다. 이는 무엇을 뜻합니까? 교리서는 이렇게 말합니다. ‘태 초에 하느님께서는 땅과 그 자원을 인류의 공동 관리에 맡기셨으며, 그것을 돌보고, 노동을 통해 지배하며, 그 결 실을 누리도록 하셨다. 창조된 모든 재화는 온 인류를 위 한 것이다.’(2402항) 더 나아가 교리서는 ‘공동선의 증진을 위해 사유 재산을 존중하고 사유 재산권과 그 재산권의 행사를 존중해야 하더라도, 재화의 보편적 목적이 무엇보 다 우선한다.’(2403항)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 누구도 재화의 절대적 주인은 아닙니다. 우리는 모두 재화의 관리 인일 뿐입니다.”

3)

교황님께서 중요한 점을 지적해 주셨는데, 일 곱 번째 계명은 단순히 타인의 재산을 약탈하지 않는 것을 넘어 공동의 재산인 지구를 약탈하지 않고 돌보아야 할 우리의 의무에 대해서 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공동의 집인 지구의 공 3) 교황 프란치스코, 2018년 11월 7일 일반 알현 말씀 중에서 32


동 관리인입니다. 그리고 이 공동의 집의 주인은 우리 자신이 아니라 하느님이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들은 주인이신 분의 뜻에 맞게 이 집을 돌 볼 책임이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도둑질해서 는 안 된다.”라는 계명을 지구의 모든 피조물에 도 지켜야 합니다. 우리에게 이 공동의 집과 모든 재화들이 주어진 이유는 공동선을 위해서입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모든 존재들, 즉 가난한 사람 들을 포함하여 모든 사람들과 모든 피조물들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이 전체를 아우르는 공동 선 안에서만 참 행복을 누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누군가가 내 돈 주고 산 플라스틱 제품을 쓰고 버리는 것이 무슨 문제가 되냐고 반문할 수 있습니다. 또 전기와 물을 펑펑 쓰며 그에 대한 합당한 돈을 지불하기에 아무 문제가 없다고 말할 수도 있지요. 그러나 이러한 태도는 교회가 우리에게 알려주는 지혜와 어긋납니다. 우리가 소유한 것처럼 보이는 모든 것들은 사실 원천적으로 하느님의 것입니다. 그리고 하느님의 것은 하느님의 창조 질서에 따라 사용될 때, 우 리에게 참 기쁨을 줍니다. 인간이 재화를 남용하 면 결국 그 폐해는 그 자신에게 돌아오기 때문입 니다. 이번 달에는 우리가 교황님과 함께 공동의 집 인 지구를 잘 돌보는 관리인이 되길 청합시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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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하여 우리가 아파하는 모든 피조물들의 울부 짖음을 듣고, 생태적 회심으로 나아갈 수 있는 은총을 청합시다. 말씀 : “주 하느님께서는 사람을 데려다 에덴 동산

에 두시어, 그곳을 일구고 돌보게 하셨다.” (창세 2,15) 성찰 : 우리의 공동의 집인 지구가 어떻게 고통받고

있습니까? 우리는 다른 피조물들의 고통에 얼마나 열려 있습니까?

글_ 지형규 요한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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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회 성소를 위한 기도문 주님, 저희를 벗으로 부르시어 당신 은총으로 아버지의 더 큰 영광을 위하여 봉사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저희는 죄인이지만, 당신의 자비로 부르시고, 저희는 약하지만, 저희를 통해 일하심에 감사드립니다. 주님, 이 땅의 많은 젊은이가 당신께 감화되어 하느님의 나라를 위해서 일하도록 도와주소서. 주님이 시작하신 예수회를 오늘도 내일도 당신이 이끌어 가시리라 믿으며 저희는 다만,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기도드립니다. 길의 인도자이신 성모님, 저희를 위하여 빌어 주소서. 아멘. 예수회 한국관구 성소실 주소 : 04111 서울특별시 마포구 서강대길17 예수회 성소실 전화 : 010-9978-9765 E-mail : vocation.sj@gmail.com Homepage : vocation.jesuits.kr 35


예수회의 새로운 벗으로 여러분을초대합니다! 예수회는 1540년 이냐시오 성인에 의해 창설되어‘ 하느님 의 더 큰 영광을 위해’세상 안으로 파견되어 투신하는 활동 수도회입니다. 예수회원은 ‘활동 중 관상’을 하고, ‘모든 것 안에서 하느님의 현존’을 찾으며 세상의 가장 어려운 곳을 찾아가 하느님의 사랑을 전하고 있습니다. 후원회원님들께서 보내주시는 후원금은 무엇보다 예수회 사제양성과 캄보디아를 비롯한 선교 기금 그리고 여러 사도직 기금으로 소중히 사용되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후원은 하늘나라에 쌓는 값진 보화가 될 것이며, 추수할 일꾼을 길러내는 참된 봉헌이 될 것입니다. 저희는 여러분의 선한 뜻을 현장에서 실천하고 하느님의 영광을 위해 일하는 일꾼이며, 여러분은 저희의 협력자이 십니다. 따라서 여러분은 예수회의 벗이며 동반자입니다. 예수회의 새로운 벗이 되어주실 분은 후원회 사무실로 전화 주시거나 아래 홈페이지에서 신청 해주시기 바랍니다.

예수회 후원회 | 02-3276-7777 | www.hoowonsj.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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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에게 보내주신 관심과 사랑,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2020년 7월, 이냐시오의 새로운 벗들 국내 ( 20 명 ) 김광자 김병직 김선희 김연숙 김윤자 김현이 류하늘 박선영 신혜선 심안수 안상도 양순주 유선희 이경희 이진영 조승연 주재현 허선재 홍윤소 샘앤북스

예수회 후원회원을 위한 미사 저희 예수회는 후원회원들을 위해 회헌 309조 및 관 련법규 304조에 명시된 대로 예수회 모든 공동체에 서 항구하게 미사를 봉헌하고 있습니다. “본 회에 도움을 주시는 모든 사람들이 보내 준 정성과 관대한 후원에 대하여 우리가 보답을 하는 것은 매우 지 당하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들을 위하여 매월 한 대의 미 사를 영원히 봉헌하도록 한다.” [예수회 회헌 309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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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직 알림

예수회센터 프로그램

02-3276-7733

<생활 속 거리두기>에 따른 예수회센터 운영 지침 ◊ 예수회 센터는 <생활 속 거리두기> 방역 지침에 따라 강의실의 수용 인원을 대폭 축소하여 운영합니다. 경우에 따라 수강 인원이 제한적일 수 있음을 양해 바랍니다. ◊ 예수회센터를 출입하실 때는 마스크를 착용해주시기 바랍니다. ◊ 안전한 환경 조성을 위해 센터 출입 시 실시되는 발열 체크 및 역학 조사용 명부 작성 등의 방역 절차에 적극 협조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가톨릭 신앙과 영성> 2020년 ‘가을’ 강좌 시리즈 시 간 : 매월 둘째, 넷째 화요일 오전 10시-11시55분, 총7회, 장 소 : 예수회센터 3층 성당 장 소 : 임숙희 박사, 홍기령 교수 및 예수회 사제(김정택, 송봉모, 이규성, 전찬용, 권오면) 9/8 (화)

꿈(Dream)과 무의식, 그리고 영성

김정택 신부 서강대학교 심리학과 명예교수

9/22 (화)

영적 여정에서의 위로와 실망

권오면 신부 예수회 센터장

10/13 (화)

마르타의 바쁜 삶 속에서 마리아처럼 예수님 바라보기

송봉모 신부 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

10/27 (화)

교회의 두 기둥 베드로와 바오로의 가상 대화

임숙희 박사 엔 아르케 성경 삶 연구소장

11/10 (화)

죽음에 대한 신학적 이해

이규성 신부 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

11/24 (화)

죽음 너머로의 영성

전찬용 신부 서강대학교 인성교육센터

12/8 (화)

거장들의 예술 속 죽음

홍기령 교수 전 이화여자대학교 교수, 여성학

* 2021년 봄학기에도 새롭고 다양한 주제로 <가톨릭 신앙과 영성 2021년 ‘봄’ 강좌 시리즈>가 열릴 예정입니다. * 원하시는 분들은 12시15분 센터 평일 미사에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38


■ 일상생활 안에서의 영신수련(19번에 의한 영신수련) 개강: 9월4일

2020년 9월4일 - 2021년 3월26일 매주 금요일 오후 2시 - 4시 (30주)

예수회 이인주 베드로 신부

개강: 10월18일

2020년 10월18일 - 2021년 5월9일 매주 일요일 오후 2시 - 4시30분 (30주)

예수회 Kister 신부

■ 예수회센터 가을학기 강좌 (9월 개강) 성경대학: 요한복음1 성

(2,4째 수)14:00-16:15 송봉모 신부

구약성경 아카데미 : 신명기 강독

매주 목 10:00-12:00

주원준 박사

영어성경 나눔 (매주 목)

18:15-19:15반, 19:30-20:30반

Kister 신부

‘몸 신학’ 교리 해설

매주 월 10:00-12:00

김혜숙 박사

영신수련 정기강좌

매주 월 14:00-16:00

신원식 신부

여성 심리와 영성 <신설>

매주 화 14:00-16:00

홍기령 교수

그리스도교와 불교 간의 대화

매주 화 14:00-16:00

서명원 신부

영성의 향기 (10회 과정)

수요일 10:00-12:00

심종혁 신부

어떻게 실제로 기도하고 성찰할 것인가?

매주 목 14:00-16:00

권오면 신부

행복한 ‘聖가정’ 어떻게 실제로 가능하게 할 수 있는가? <신설>

1,3째 금 14:00-16:00

손엘디, 배카 타리나 부부

가톨릭 사회교리

매주 금 14:00-16:00

전주희 수사

매주 화 19:00-21:00

박병준 신부 홍경자 교수

매주 수 19:30-21:15

권오면 신부

영성과 철학상담 저 아픈 영혼을 ‘철학’ 으로 치유하기 어떻게 실제로 기도하고 성찰할 것인가?

■ 2020년 레지오 마리애 단원들을 위하여 특화된 일일피정 시 간 : 토요일 오전 10시-오후 4시30분 장 소 : 예수회센터 3층 성당 가을 피정 로사리오 성월피정

가톨릭 영성의 시작, 성모 님과 예수님의 겸손

손우배 요셉 신부 교황님 기도네트워크 한국본부장

1기: 10/10 레지오 단원의 성화를 위한 2기: 10/17 활동과 기도의 통합

안정호 이시돌 신부 예수회 신학원장

1기: 9/12 2기: 9/26

* 미리 신청하시고 참가하실 수 있습니다. 단체 접수 환영합니다. * <생활 속 거리두기> 방역지침에 따라 피정 인원을 축소하여 접수합니다. 경우에 따라 피정 참가 인원이 제한될 수 있음을 양해 부탁드립니다. * 공석이 있을 경우에는 피정 당일 현장 접수도 가능합니다. * 점심식사와 간단한 간식을 제공합니다. 39


■ 영신수련에 의한 침묵피정 (예수회센터 피정동) 영신수련 2박3일 피정

2020년 09/25(금) 저녁7시 - 09/27(일)

영신수련 3박4일 피정

2020년 10/08(목) 저녁7시 - 10/11(일)

* 김동일, 서근철, 신상은, 안정호, 이경용, 조진배, Kister, 권오면 등 예수회 사제들이 각 일정별로 배정되어 피정지도를 합니다

■ 예수회센터 휴관 일정 추석 연휴 휴관 : 9월30일(수) - 10월3일(토) 4일간 * 휴관 기간 동안에는 센터에 출입하실 수 없습니다.

▶ 신청 및 문의 : 센터 행정실 T. 02-3276-7733 이메일 jesuitcenter@gmail.com, 홈페이지 http://center.jesuits.kr/

인권연대연구센터

010-3469-0733

페드로 아루페 신부님을 아십니까? 1965년부터 1983년까지 오랜 시간 예수회 총장으로서 교회에 봉사해 오신 페드로 아루페 신부님은 아마도 예수회에서 가장 존경받는 예수회 원 가운데 한 분이실 것입니다. 예수회 인권연대 연구센터에서는 현재 시복시성 중인 페드로 아루페 신 부님이 어떤 분이신지, 그리고 오늘날 우리가 그분의 영성에서 배울 것이 있다면 무엇인지에 대해서 조명하는 세미나를 개최하고자 합니다. 관심 있는 분들의 참여 부탁드립니다. 주 제 : 페드로 아루페 신부님 다시 생각하기 날 짜 : 9/26 (토) 오전 10시 ~ 오후 12시 30분 장 소 : 예수회센터 211호 * 이 행사는 코로나19의 상황에 따라 온라인으로 전환될 수 있습니다.

▶ 프로그램 문의 : 예수회 인권연대연구센터 010-3469-0733 ▶ 후원 문의 : 예수회 후원회 02-3276-7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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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GIS (청년사도직)

02-3276-7706

■ 징검돌 주말피정 * 월례 피정으로 운영되던 징검돌 피정을 주말피정으로 전환합니다. 일 시 : 매주 토요일 오후 4시~ 7시 장 소 : 마지스 청년센터

■ 랑데부 연수 제 목 : 자기선택과 자기결정 주 제 : 삶의 중요한 순간마다 자기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선택과 결정에 관한 성찰 날 짜 : 9/19(토) ~ 20(일), 1박 2일 장 소 : 예수회센터 대 상 : 청년 누구나 참가비 : 8만원 (대학생 6만원)

▶ 프로그램 문의 : 마지스 예수회 청년센터 02-3276-7706 / magis.kr@gmail.com ▶ 인스타그램 : @magis_kr

▶ 유튜브 채널 : 마지스 AMDG

▶ 후원 문의 : 예수회 후원회 02-3276-7777

<예수회 후원회 국내 성지순례>

제주도 자연 피정 일 시 : 2020년 9월 18일 ~ 9월 21일 (3박 4일) 장 소 : 제주도 이시돌 피정센터 라파엘호 표착 성지(용수리) - 정난주 마리아 묘소 -일출랜드(미천굴) - 사려니숲길 -김기량 펠릭스 현양비

지도신부 : 최준열(다미아노) 신부 ☎ 문의 및 신청 : 크로바여행사 (02-722-83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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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회 이냐시오 미디어 센터 스튜디오 건립 기금마련 모금 프로젝트 문의 및 상담 최준열 다미아노 신부 010-4466-0634

예수회에서 '한 조각 위로의 방송' 스튜디오를 건립합니다. '한 조각 위로의 방송' 스튜디오 건립 모금은 이냐시오 미디어 센터(IMC)와 후원회가 공동으로 협업하여 진행하는 프로젝트입니다. 예수회 후원회에서 세부 계획을 평가 및 심사하고 지원 형태를 검토하였으며 프로젝트 승인 후 세부 사용계획과 집행관리, 프로젝트 종료 후 후원자에 대한 사후관리 또한 예수회 후원회에서 담당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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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적은 금액인데 괜찮을까요?" 많은 분들이 IMC 스튜디오 건립 프로젝트 관련 문의를 하실 때 가장 많이 하시는 첫 말씀입니다. 이런 문자를 받을 때 마다 저희 예수회원들은 울컥한 마음과 함께, 죄인인 마냥 우리 이냐시오의 벗들에게는 그저 미안함 뿐입니다. 저희가 처음, 이 사업을 시작할 때에는 스튜디오 건립을 통해서나마, 이냐시오의 벗들에게 작은 ‘위로’를 드리고자 첫걸음을 뗐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위로를 받는 대상은 우리를 후원회 주시는 이냐시오의 벗들이 아니라 다름 아닌 바로 우리 예수회원들 이구나… 하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됩니다.

“음… 그냥 계좌번호만 보내 주세요”

너무 적은 금액이라 보내기가 쑥스럽다는 이유 하나 만으로 “신부님과 전화로는 도저히 말씀을 못 드리겠다…” 하시며, “그냥 계좌번호만 보내주세요.”라고 소박한 한 줄 문자를 보내시면서, 계좌번호만 얌전하게 부탁하는 문자를 바라볼 때면, 저희가 받은 것이 너무 커서 어떻게 갚아드려야 할지부터가 고민이 됩니다. 우리 43


이냐시오 벗들의 짧은 문자 하나 하나가 저희에게는 얼마나 큰 힘과 희망이 되는지 모릅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큰 도움을 주시고 계신 많은 이냐시오의 벗들에게 그저 감사하고 또 감사할 따름입니다.

▶ 현재 진행 중인 스튜디오 내부 공사 현장

작은 정성도 소중히 받겠습니다! 코로나로부터 이 시국이 하루빨리 안정되기를 주님께 두 손 모아 기도하며, 더불어 스튜디오 건립으로, 위축된 우리들의 신앙생활이 풀려, 고갈된 영적 메마름이 다시금 회복될 수 있도록 이냐시오 벗들의 작은 도움을 간절히 기다려 봅니다. 적은 금액이라 주저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작은 정성도 감사한 마음으로 받겠습니다! 소중한 이냐시오의 벗들 모두에게 늘 고개숙여 감사하는 마음으로 최준열 신부가 전합니다. 44


모금 진행상황 알려드립니다 ◆ 모금액 세부 사용처

(총 공사비 1억원 중 내부장비 구입에 필요한 3천만원 모금 예정) - 영상 촬영 기기(캠코더 3대) : 980만 원 - 편집 장비(2대) : 800만 원 - 스마트 보드 : 970만 원 - 비디오 스위쳐 : 300만 원 - 조명세트 (2개) : 200만 원

총 목표금액 : 30,000,000원 현재까지 모금액 : 8,200,000원 (8/4기준)

현재 27% 달성! ------- ♥ 도움 주신 은인 여러분 감사합니다 ♥ ------노*순 노*경 박*철 송*주 신*연 안*정 이*현 이*용 최*순 최*곤 익 명 그리고 예수의 형제회 회원들 ( 고* 김*철 박*환 서*호 이*규 이*호 최*주 )

목표 기부자수: 총 100명 현재까지 기부자 수: 총 18명 (18% 달성!)

★모금 프로젝트 문의 및 상담★ 최준열 다미아노 신부 010-4466-0634 45


<생활기도 수련원 신간 도서>

왜, 영신수련인가! 기도 생활에서 왜, 영신수련이 유용한가! 영적 여정을 시작할 때, 우리 상태는 어떠하였습니까? 대부분 아무것도 모 르고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모르는 나 약한 상태에서 출발했습니다. 영적 여 정을 계속하며 영적으로 성숙하기 위 해서는 ‘수고’해야 합니다. 하지만 영적 여정을 시작하는 사람에게 영의 세계는 아직 낯선 세계입니다. 그의 안에서 복잡하게 얽힌 갖가지 생각이나 과거의 경험이 필터처럼 작용하여 하느님께 가까이 가는 것을 방해하기 때문에 그분께 나 아가지 못합니다. 이를 위하여 저자는 자기 자신과 세상을 제대로 보고 인식하기 위해서 먼저 공부해야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이어서, 내 뜻을 관철 하려는 청원기도로부터 하느님의 뜻을 찾고 발견하려는 기도로 나아가는 데 영신수련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영신수련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잠심을 습득하는 것이 중요한데, 잠심의 삶을 통해 참나를 찾게 되면서 하느님의 뜻을 깨닫고 실행하게 되기 때문입 니다. 하느님의 뜻을 꾸준히 실천해나갈 때 하느님과 점차 일치하 게 되며, 나도 모르게 하느님의 사랑에 가까운 사랑을 할 수 있다 고 설명합니다. 기도는 항상 하느님과 함께 나아가기 때문에 사랑의 길이며, 깊 이 사랑할수록 일치도 더 깊어지기 때문에 일치의 길이기도 합니 다. 하느님을 향해 깊이 들어갈 때 새로운 영적 세계가 열리면서 나는‘참나’를 알게 되고, 그 안에서 하느님의 참모습을 알아보 고 실행하게 됩니다. 이와 같이 우리의 신앙과 기도가 더 높은 수 준으로 나아가도록 이끌어주는 빼어난 도구가, 성 이냐시오 로욜 라가 소개해준‘영신수련’이라고 저자는 주장합니다. 정규한 지음 / 128*188mm / 168쪽 / 정가 10,000원 / 발행일 2020년 7월 3일 출판사 성서와 함께 / ISBN 978-89-7635-3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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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성지순례 안내 ※ 코로나19로 인해 성지순례 일정이 변동 될 수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아래 여행사로 문의 해주시기 바랍니다.

■ 10월 이냐시오 성인의 발자취 및 성모 발현성지 일 정 : 10월 7일 ~ 10월 20일 (13박 14일) 순 례 지 : 스페인, 프랑스(루르드), 포르투갈(파티마) 예상금액 : 390만원

■ 10월 성서의 땅을 찾아서(이스라엘, 요르단) 일 정 : 10월 12일 ~ 10월 24일 (12박 13일) 순 례 지 : 이스라엘, 요르단 예상금액 : 390만원

■ 11월 알프스 주변 수도원 순례 및 성모 발현성지 일

정 : 11월 2일 ~ 11월 14일 (12박 13일)

순 례 지 : 체코, 독일, 오스트리아, 스위스, 프랑스, 벨기에 예상금액 : 410만원

■ 11월 성서의 땅을 찾아서 (이스라엘. 요르단) 일

정 : 11월 18일 ~ 11월 30일 (12박 13일)

순 례 지 : 이스라엘. 요르단 예상금액 : 390만원

■ 11월 멕시코. 페루. 아르젠티나. 브라질 일 정 : 11월 22일 ~ 12월 7일 (15박 16일) 순 례 지 : 멕시코. 페루. 아르젠티나. 브라질 예상금액 : 810만원

※상기 여행 요금은 항공료, 환율, 유가 변동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 ※여행 경비에는 공동경비, 세금, 유류 할증료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상기 여행 일정은 항공 사정으로 변경될 수 있습니다.

문의 및 접수 : 크로바 여행사 T : 02-722-8366 / F:02-722-8365 47


후원회 알림 ■ 일시 후원 입금 계좌번호 국민 012-01-0610-808 신한 140-002-805577 하나(외환) 048-22-02174-9

농협 037-01-309663 우리 844-05-000791 예금주: (재)한국예수회

* 입금 후 꼭 확인 전화 부탁드립니다. * 정기후원을 원하시는 분은 사무실로 연락주세요.

■ 영명축일을 알려주세요 영명축일을 맞이하는 후원회원님들께 책을 선물로 보내드립 니다. 축일을 알려주지 않으셨거나 주소가 변경되신 분들은 후원회 사무실로 확인 전화 부탁드립니다.

■ 미사봉헌 : 전화, 홈페이지로 신청 미사예물 입금계좌

우리 1005-300-968781 국민 012501-04-068525 예금주 (재)한국예수회

* 당일 봉헌은 어려우니 일주일 전에 미리 신청해 주세요.

■ 예수회 후원회 02-3276-7777 홈페이지 http://www.hoowonsj.com

월~금요일 9시~17시 (점심시간: 12시~13시)

미국지역 회원 후원 안내 1 . 송금봉투가 없으신 분은 수표(check)를 아래 주소로 보내주시면 예수회 한국관구로 입금됩니다. USA Midwest Jesuits 1010 N Hooker St Chicago, IL 60642 2. P ay to the order 란에는 Jesuit International Missions 라고 써 주세요. 3. Check Memo란에 반드시 후원회원 번호 및 이름을 적어주시기 바랍니다. 4. Midwest Jesuits 관구로 직접 수표(check)를 보내주시는 분만 세금공제 혜택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48


후원회 홈페이지 리뉴얼 오픈되었습니다! www.hoowonsj.com ▶인터넷, 모바일로 간편하게 즉시 후원이 가능합니다! 기존 후원신청서 수기 작성 or 전화 녹취로 가능했던 후원신청을 홈페이지에서 직접 간편하게 신청 가능합니다.

▶정기후원 뿐만 아니라 일시후원도 가능합니다! 정기후원 이외에 특별기부금, 감사기부금, 서품후원금과 같은 특별후원금은 물론 일회성 후원도 바로 가능합니다.

▶직접 회원정보, 후원정보를 관리할 수 있습니다! 주소변경은 물론 후원정보를 직접 확인하고 변경할 수 있습니다. (단, 후원중단은 방문 또는 유선상으로만 가능합니다.)

▶기부금 영수증 출력 가능! 후원회원이 직접 기부금 영수증 출력과 연말정산에 필요한 관련서류 (법인설립허가증, 고유번호증)를 출력할 수 있습니다. ·주민번호를 등록한 회원에 한해 연말정산 기간 동안 열람&출력 가능.

▶이냐시오의 벗들, 후원회 행사 정보 확인! 소식지 '이냐시오의 벗들'과 후원회의 행사 일정을 컴퓨터, 타블렛, 스마트폰 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미사신청을 홈페이지에서 간편히 접수하세요! * 회원 정보, 기부내역 등의 개인정보와 관련된 부분은 홈페이지에서 아이디 생성 후 이용가능 합니다. * 기존 후원회원은 이름, 연락처로 후원 내역과 연동됩니다. * 문의사항이나 오류는 예수회 후원회 02-3276-7777로 전화주세요. 49


후원회 유튜브 채널이 개설되었습니다~!

유튜브에서 '예수회 후원회'를 검색하세요!

후 원 회 유 튜 브 온 라 인 컨 텐 츠

예수회 신부님과 함께하는

주일복음나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미사와 강의, 만남이 취소, 축소된 까닭에 후원회원님들께 다가갈 다양한 방법들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그 첫 번째로, 핸드폰으로 어디서든 접할 수 있는 유튜브 콘 텐츠 '예수회 신부님과 함께하는 주일 복음 나눔'을 8월 첫 주 일부터 시작했습니다. 영성 깊은 신부님들과 함께 복음 말씀을 나누고 묵상하며 예 수님과 더 가까이 만나는 한 주간 되시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후원회 프로그램

02-3276-7777

* 후원회 행사 일정은 코로나19로 변동이 될 수 있으니 홈페이지, 카카오채널, 문자(수신동의자에 한함)로 안내 해드립니다. 50


해외 후원회원을 위한 줌(ZOOM) 강의 예수회 후원회가 해외에 계신 후원회원을 위해 새롭게 기획한 줌(ZOOM) 화상 특강에 귀하를 초대합니다.

“영성생활의 이해” - 그리스도교 영성생활의 기본 맥락을 이해한다 -

8월 내적 갈망이 이끄는 여정 9월 영성생활의 주요 주제들 10월 영성생활의 목적을 표현하는 다양한 양상들 11월 기도생활에서의 성령의 역할 12월 성령의 현존을 인식하는 다양한 기준들

강사 : 예수회 심종혁 루카 신부 (서강대 신학대학원 교수)

한국 기준 매월 첫번째 목요일 / 미주 기준 매월 첫번째 수요일 8월 6일(목), 9월 3일(목), 10월 8일(목), 11월 5일(목), 12월 3일(목) 미주 기준 시간

한국 시간

1차 (동/중부)

수요일 오후 8시 (시카고 오후 7시)

목요일 오전 9시

2차 (중/서부)

수요일 오후 7시

목요일 오전 11시

* 기타 해외 지역은 미주or한국 시간과의 시차를 참고하여 접속해주시기 바랍니다.

▶ 회의 ID: 979 720 4403 / 비밀번호: 1 ※ 줌 강의실 개방 및 입장은 강의 20분전부터 가능합니다. ※ 해외에 계신 후원회원들과 예수회를 사랑하시는 분들 누구나 자유롭게 입장하실 수 있습니다. (500명까지 입장 가능) ※ 강의에 들어오셔서 화면의 ‘음소거’와 ‘비디오시작’을 살짝 터치해주세요.

기타 문의는 메일 hoowon1004@gmail.com 으로 연락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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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나의 지향만으로 봉헌되는 미사, 그 은총을 경험해보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이 신청하신 미사는 한 분의 신부님께서 공동체 미사나 개인 미사에서

‘ 한 미사, 한 지향 ’ 오직 그 지향만으로 미사를 봉헌합니다.

* 날짜 지정을 원하시면 일주일 전 미리 신청해 주세요.

<미사 신청 방법> 방법1 오른쪽 그림(QR코드)을 핸드폰 카메라 또는 스캔 앱으로 검색. 방법2 홈페이지 www.hoowonsj.com 를 통해서 신청. 다음, 네이버에서 '예수회 후원회' 검색 후 홈페이지에서 신청. 방법3 카카오톡 친구찾기 '예수회후원회' 검색 후 채널 추가 →채팅창 목록에 미사신청하기 선택. 위 방법이 어려우시거나 기타 문의 사항이 있으시면 예수회 후원회 02-3276-777로 전화주세요.

발행일 : 2020년 8월 22일 발행처 : 천주교 예수회 후원회 발행인 : 김용수 편집인 : 구동욱 등록번호 : 마포, 라 00501 제15권 9호 [통권173호] 04111 서울시 마포구 서강대길 19 02-3276-7777 / 팩스 02-3276-7783 http://hoowonsj.com hoowon100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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