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냐시오의 벗들 2015년 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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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냐시오의

벗들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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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글

길의 인도자

지금은 ‘예수성당 Church of the Gesù’ 으로 바뀐 예수회 최초의 성당은 그곳에 있었던 성화의 이름을 따라 ‘길의 인도자 이신 성모님’이라고 불렀습니다. 많은 예수회원들이 이 성화 앞에서 서원을 하였고 , 예수회 설립 초기부터 성모님을 우리의 인도자로서 공경해왔 습니다. 마치 사진 속의 어린아이가 어머니의 뒤만 따라가듯 성모님 께서 인도해주시는 길만을 따라간다면 분명 하느님께 이를 수 있다 는 순수한 믿음을 간직해온 것입니다. 성모성월인 5 월을 맞아 우리의 인도자이시며 예수회의 인도자이시고 교회의 인도자이신 성모님께 우리를 이끌어 주십사 간절히 청합시다. 가장 빠르고 확실한 길로 우리를 이끌어 주실 수 있는 분은 아들 예 수님을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보시며 ‘모든 일을 마음속에 간직하고 곰곰이 되새기신(루카 2,19)’ 그분의 어머니 외에 아무도 없기 때문 입니다. 사진 · 글 김우중 스테파노 수사

예수회 : 로욜라의 성 이냐시오와 초기 동료들에 의해 1540 년에 창설된 교황청립 수도회로 1955년 한국에 진출함. 예수회 사도직 •교육사도직 : 서강대학교 , 이냐시오 야학, 로마 그레고리안 대학 파견 •영성사도직 : 예수회센터 , 이냐시오 영성연구소 , 말씀의 집, 순천 예수회 영성센 터 , 전주 예수회 영성연수원, 기도의 사도직 •사회사도직 : 예수회 인권연대연구센터 , 이웃살이 이주노동자센터 , 한누리아동 센터 , 무악동선교본당, 강정 디딤돌공동체 •청소년사도직 : 청년토크 , 젊은이 피정, 수도생활 체험학교 •선교 : 캄보디아, 기쁨나눔재단, 미얀마, 동티모르 , 케냐, 대만, 일본, 해외 한 인성당 •인터넷 및 미디어 사도직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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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May

예수회 후원회 행사

금 1

토 2

근로자의 날

월례특강(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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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례특강(광주) •월례특강(인천) 성모의 밤 •금요침묵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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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례특강(용산) 월례특강 (분당·용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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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례특강(부산) •금요침묵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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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례특강(강남) •월례특강(센터) 임원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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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침묵피정

•회장단 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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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지 발송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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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침묵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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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 E N T S 4 수도자 일기

세상이라는 무대 위에서

7 삶의 자리에서

아버지

온해정

10 하늘사랑 하늘마음

아범아, 보고 있니?

노복순

12 그림으로 읽는 단테 ‘신곡’

지옥의 지형도

김산춘 신부

14 성경대학

사도 시대의 삶과 영성

송봉모 신부

17 예수회의 성인들

복자 루페르트 마이어

구정모 신부

20 선교지에서 온 편지

젓갈

이경용 신부

23 영성 나눔

참된 나를 찾아서

심백섭 신부

28 교황님 기도 지향

손우배 신부

김도현 부제 3


수도자 일기

세상이라는 무대 위에서 손우배 요셉 신부 / 기도의 사도직, 하늘사랑 하늘마음 담당

수도회에 입회하기 전 추운 겨울날 자동차 세차 를 맡긴 적이 있었다. 작업복을 입은 청년은 추운 날 씨에도 물을 뿌리며 정성스레 내 차를 손으로 닦고 있었다. 그 청년은 매우 초라한 모습이었으며 작업 복 또한 기름과 흙에 뒤범벅되어 있었다. 옆에서 팔 짱을 끼고 그 모습을 물끄러미 지켜보면서 순간 이런 생각을 했다. 나는 왜 이렇듯 교만한 모습으로 청년 이 세차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저 청년은 왜 이 추 운 겨울날 내 차를 저토록 정성스럽게 닦아야만 할 까? 어떻게 이런 관계가 형성되었단 말인가? 만일 이 것이 연극이라면 나는 왜 이런 편한 배역을 맡게 되 었고 저 청년은 왜 힘든 배역을 맡게 되었을까? 하느 님께서 두 배역을 놓고 누가 세차하는 역을 하겠으며 누가 차 주인 역을 하겠느냐고 물으셨다면, 나는 분 명 하느님께 편한 역을 하겠다고 말하였을 것이고 저 청년은 “주님, 제가 하겠습니다”라며 기꺼이 그 배역 을 맡은 것은 아니었을까? 세상이라는 무대 위에 펼 쳐지는 당신의 연극에서 보다 어렵고 힘든 역할을 기 꺼이 맡은 이들을 하느님께서 더욱 아끼고 사랑하시 는 것은 당연한 일이 아닐까? 당신을 위해 어렵고 힘 4


든 역을 저토록 마다하지 않고 기꺼이 맡았으니…. 그 렇다면 나는 이 세상이라는 무대 위에서 어떠한 배역 을 맡고 있는가? 우리는 세상이라는 무대 위에 선 배우들이다. 저 마다 자신의 배역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다. 때로는 그 역할에 충실히 하기도 하고, 때로는 게을리하기도 한다. 인류의 역사인 이 연극을 위해, 쉬운 역을 맡 은 사람이 있는가 하면 또 하느님의 영광을 위해 어 려운 역을 맡은 사람들도 있을 것이고, 권력가나 영 웅들처럼 모든 이들로부터 주목받는 역을 맡은 사람 이 있는가 하면, 너무나도 보잘것없는 삶이기에 누구 도 기억하지 않는 역을 맡은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 렇다면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연극을 위해 어렵고 보 잘것없는 배역을 기꺼이 맡아 성의를 다하는 사람들 을 더욱 아끼고 사랑하지 않으실까? 우리의 인생은 무대 위에 올린 연극과 같기에…. 이 일이 있은 후, 나는 분식점에서 라면을 먹어도 주인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먹게 되었다. 그전까지 만 해도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고 먹는 것이기 때문에 감사하다고 생각하지 않았지만, 나는 세상이라는 무 대 위에서 라면 먹는 배역을 맡았고 그 분식점 주인 은 나를 위해 정성스럽게 라면을 끓여주는, 다시 말 해 내게 봉사하는 역을 맡았기 때문에 그 배역을 맡 은 주인에게 감사하지 않을 수 없었다. 돈과 라면처 럼 우리가 세상에서 소유하고 있는 모든 것들은 연극 의 소품에 불과하다. 좀 더 넓은 의미로 세상에서의 명예나 직업이나 신분, 성격과 같은 무형적인 것들도 포함될 것이다. 우리는 세상이라는 무대 위에서 각자 5


자신의 역에 맡겨진 소품을 가지고 연극을 하고 있 다. 따라서 우리가 가지고 있는 소품들과 어떤 사건 이나 일도 그 자체에 의미가 있기보다 나와 그것들과 의 ‘관계’가 의미가 있을 것이다. 결국 이 연극이 끝난 후 우리에게 의미로 남는 것은 세상의 것들이 아닌 우리가 세상에서 만들었던 ‘이야기’가 아닐까? 아마도 예수님께서는 마지막 때 에 “무엇을 가지고 있느냐?”가 아니라 “그래, 그것으 로 너는 어떤 이야기를 만들었느냐?”를 물으실 것이 다. 무대 위의 우리들은 세상의 ‘소품’이 아닌 세상에 서 만들어지는 ‘이야기’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되어야 함을 생각해 본다.

※ 손우배 신부님은 2015년 4월 1일자로 후원회 소임을 마치고, ‘기도의 사도직’과 배우자나 자녀와 사별한 분들 의 모임인 ‘하늘사랑 하늘마음’을 맡게 되었으며 인문학 강좌를 통해 인생의 의미를 찾고 노년을 잘 마무리할 수 있는 ‘은퇴 아카데미(가칭)’를 준비하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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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자리에서

아버지 온해정 클라라 / 서울대교구 잠실7동성당

지금 나는 전주행 고속버스에 몸을 싣고 아버지를 뵈러 가고 있다. 그저 함께하기 위하여…. 나의 아버지 는 86세, 노령의 말기 암 환자, 전주에 있는 전북대학 병원에 입원해 계신다. 머릿속에서는 아버지와 함께했 던 지나온 긴 세월이 파노라마처럼 스쳐 지나간다. 지 금 기억되는 추억 속의 아버지는 인자한 표정, 미소 짓는 다정하고 건강한 모습으로 떠오른다. 사실 내가 알았던 아버지는 그렇지가 않았다. 내가 어렸을 적의 아버지 모습은 항상 어렵고, 무 섭고, 나를 힘들게 하는 아버지로 내 마음에 자리 잡 고 있었다. 아버지의 기대와 잣대에 맞추기 위해서 늘 긴장하고, 새벽에 일찍 일어나 공부하고 아버지께서 귀가하실 무렵에는 피아노 소리가 들려야 하며 집안 곳곳은 말끔히 정리 정돈되어 있어야 했다. 그 당시 나에게 비추어진 아버지 모습은 용돈도 주지 않는 인 색한 아버지였다. 때로 주위에서 아버지를 닮았다 하 면 언짢고 부정하고 싶었다. 나에게서 아버지의 모습 을 발견할 때면 숨기고 싶고 고치려고 애썼다. 그렇기 에 내가 믿는 하느님도 무서운 하느님, 벌주시는 하느 님, 열심히 해야만 갚아주시는 하느님 상으로 내 안에 자리했다. 고등학교를 서울로 진학할 때는 자유로움 7


을 느꼈고, 방학이면 시골집에서 되도록 빨리 올라오 려고 핑계를 댔다. 그러나 하느님의 사랑을 조금씩 체 험하며 아버지의 마음을 알게 되었고, 피정하며 이사 야서 46장 말씀 묵상 중에 하느님의 사랑과 아버지의 사랑이 일치되며 아버지의 등에 업힌 나의 모습,아버 지의 따뜻하고 포근한 품 안에 안겨있는 나를 보게 되 었다. “야곱 가문아, 내 말을 들어라. 이스라엘 가문 에서 살아 남은 자들아, 들어라. 너희가 세상에 태어 날 때부터 나는 너희를 업고 다녔다. 모태에서 떨어질 때부터 안고 다녔다. 너희는 늙어 가도 나는 한결같다. 너희가 비록 백발이 성성해도 나는 여전히 너희를 업고 다니리라. 너희를 업어 살려 내리라.” (이사 46,3-4 공 동 번역) 까맣게 잊고 있던, 볼을 비비는 아버지의 입김이 느껴졌고 그동안 아버지를 미워하고 무서워했던 나의 잘못을 깊이 성찰, 회개하게 되었다. 나를 세상에 있 게 하시고 늘 나와 함께하며, 기르시고 성장시키신 하 느님의 넘치는 사랑과 보살핌에 감사드리며 찬미드릴 때, 내 육신의 아버지께도 길러주심에 감사의 눈물이 흘러내리고 또 세상에서 하느님 사랑을 주신 첫 번째 분이심을 깨닫게 되었다. 그날 나는 아버지께 감사와 사랑을 고백하고픈 마 음을 자제할 수 없어 전화를 드렸고, 나를 세상에 있 게 하심에 감사드리며 사랑한다는 고백을 드렸다. “아 버지 사랑해요, 아버지 사랑해요.” 두 번의 고백에 침 묵을 지키시더니 세 번째 “아버지 사랑해요”라는 고백 엔 “나도 사랑해”라고 응답하셨다. 그날 이후 아버지 와의 서먹하고 어려웠던 관계는 눈 녹듯이 사라졌고 지금은 아버지와 헤어질 때면 늘 포옹하고, 사랑한다 8


는 고백도 자주 하고 있다. 아버지와 화해하고 추억해 보니, 하느님께서 주 신 아버지의 좋은 품성이 떠오른다. 아버지는 우리 자 식들의 어떠한 잘못에도 용서를 빌면 더 이상 잘못을 묻지 않으셨고 기회를 주고 믿어주셨다. 어려운 사람 을 도와주고 먹을 것을 사주시는 모습, 남을 배려하시 는 아버지, 어렸을 적 시원한 우물에 참외를 담가 손 수 깎아주시던 모습, 잘 참으시는 모습, 우리 가족들 을 늘 기차역까지 나와 마중하고 배웅하는 모습, 처음 딸을 서울에 보내며 눈물짓던 모습. 냉전을 벌이는 우 리 부부의 손을 함께 모아 잡아주시던 아버지, 이제는 아버지 닮았다 함이 자랑스럽기까지 하다. 하느님 사랑을 늘 체험하는 요즈음, 아버지 사랑이 곧 하느님이 주신 사랑인 것을 이제야 확인하고 마음 에 새긴다. 아버지 안에 감추어진 보화를 알아보지 못 했던 지나간 시간을 깊이 뉘우치며, 이제라도 아버지의 참모습을 깨우쳐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린다. ‘아버지, 사랑합니다! 그리고 함께할 수 있어 행복합니다.’

글 모음 '이냐시오의 벗들'은 여러분의 나눔으로 더욱 풍요로 워집니다. 삶의 이야기, 신앙 체험 등 내용이나 형식에 제한 없이 A4 한 장 정도(원고지 10 장 이내)의 글을 기다립니다. 글이 채택되신 분께는 소정의 영적선물을 드립니다. 121-854 서울시 마포구 서강대길 19 예수회 후원회 유신재 신부 jbenefactor@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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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사랑 하늘마음

아범아, 보고 있니? 노복순 / 하늘사랑 하늘마음 카페 회원

3개월 전 네가 아버지 모시고 진료 받으러 왔던 병 원의 신경과 앞 대기실이다. 그날 하루 종일 너는 아버 지를 위하여 애쓰고 우리 집에 아버지를 모셔다 놓고 너희 집에 가다가 사랑하는 네 아내와 아들 딸 얼굴도 못 보고 영원히 못 올 길을 가고 말았지. 얼마나 네 아내와 기태와 가령이가 걸렸을까? 그 외 진 길가에서 마지막 길을 너 홀로 갈 때 얼마나 무서웠 을까? 그때 내 허리만 안 아팠어도, 내 대신 네가 병원 에 가지 않아도 되었는데 그러면 그런 사고도 안 났을 텐데. 나와 네 아버지 때문에 젊고 아까운 능력을 가진 네가 억울하게 갔다. 3개월 전 오늘 네가 아버지 모시 고 온 그 자리에서 나는 지금 너무 괴롭다. 보고 싶을 때 보지 못한다는 것이, 살아 있을 때 좀 더 잘해주지 못한 게 한으로 남는다. 신은 왜 이리 불공평하신가? 가서는 안 될 놈은 데려가고 가도 될 사람은 남겨 놓고. 나와 남편은 살만큼 살았으니 우리 를 데려가야지 할 일도 많고 새끼도 어린데 왜 그 애를 갑자기 예고도 없이 그렇게 데려갔는지 묻고 싶고 따지 고 싶다. 이십 년을 뇌졸중으로 투병하는 남편을 보살피며 열 심히 살아온 나에게 신이 있다면 이건 너무 가혹한 것 아닌가? 열심히 살았다고 칭찬은 못해줄망정 꿈을 펼쳐 10


가고 있는 창창한 내 아들을 한순간에 앗아가는 존재 가 신이라면 나는 신, 하느님 다 싫다. 밤을 꼬박 새워 도 왜 이리 눈물은 마르지 않는가? 아들아, 홍은동 집 전세 월세 마무리를 세 곳이나 하느라고 어미랑 나랑 하루 종일 파김치가 되었다. 네가 있었으면 훨씬 수월했겠지. 아니 4층을 예쁘게 수리해서 너희가 이사를 왔겠지. 엄마는 하루 종일 네 생각을 떨 칠 수가 없었다. 아무리 죽고 사는 것은 우리 맘대로 할 수 없다지 만 34년을 살고 그렇게 허무하게 가다니 정말 말도 안 돼. 그렇지만 시간이 조금씩 흘러갈수록 체념도 된다. 네가 없다. 이 세상에 없다. 이젠 볼 수가 없다. 그러다 가 억장이 무너진다. 그러나 주영아, 하늘나라가 있다면 너는 분명 좋은 곳에 있을 거야. 성실하고 착하며 훌륭 하게 살았고 네가 간 날도 효도하고 갔으니까. 엄마도 마음 추스르고 슬퍼만 하지 않을래. 웃으며 너를 기억 하며 얘기할래. 기태 어미도 그러자고 하면서 운다. 기태와 가령이가 두 달 동안 훌쩍 컸다. 기태 앞니 도 빠졌다. 어디선가 내 아들 다 보고 있지? 맘 편히 잘 지내거라, 아들아.

하늘사랑 / 하늘마음 '하늘사랑'은 배우자와 사별한 사람들의 모임이며 '하늘마음'은 자녀를 잃은 부모들의 모임입니다. 문의 : 예수회 관구본부 02) 3276-7701

하늘사랑 / 하늘마음 카페

http://cafe.daum.net/lossandgrief 11


그림으로 읽는 단테《신곡》

지옥의 지형도

보티첼리 , <지옥의 지형도>, 1495년경

너의 윤리학이 널리 설명하는 말, 즉 하늘이 원치 않는 세 가지 성향은 무절제, 악의, 미치광이 수심獸心임을 기억하지 못하느냐? [지옥11,79-82 김운찬 옮김]


단테에 의하면, 지옥은 북반구에 있는 거대한 깔때기 모양의 구덩이이다. 그 구덩이는 8개의 동심원을 따라 내 려가면서 좁아져 맨 밑 제9원에 이른다. 제11곡에는 어떤 극적인 에피소드도 없다. 그 목적은 오로지 교훈적이다. 베르길리우스와 단테는 심한 악취를 피해 교황 아나스타시우스의 무덤가에서 잠시 휴식을 취 한다. 그때 스승은 지옥의 배치도를 아리스토텔레스의 윤 리학의 원리를 가지고 설명한다. 베르길리우스의 설명은 보티첼리의 지옥 전체 구조에 대해 많은 영감을 주었다.

글_ 김산춘 사도 요한 신부 / 서강대학교 철학과 교수

※ 4월호《신곡》 내용에 오류가 있어 바로잡습니다. [정정]

이편에는 에피쿠로스와 함께 그 추종자들이 무덤에 갇혀 있는데 몸이 죽을 때 영혼도 죽는다고 주장했던 자들이다. [지옥10,13-15 박상진 옮김]


성경대학

사도 시대의 삶과 영성 송봉모 토마스 모어 신부 / 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 교수

그리스도인들을 향한 바오로의 박해와 회심 사건의 전말 그 사울은 아직도 주님의 제자들을 위협하며 살해할 기세로 대사제에게 나아가서 다마스쿠스에 있는 여러 회당에 보내는 공한을 청하였다. 그것은 그 길에 들어선 이들을 발견하기만 하면 남자 여자 할 것 없이 결박하여 예루살렘으로 압송하려 는 것이었다.( 사도 9,1-2 필자 직역 )

사울 앞에 정관사가 있는데(‘그 사울’), 이는 사도 행전 8장 3절에서 남자 여자를 가리지 않고 끌어다 가 감옥에 넣으며 교회를 적극적으로 핍박했던 그 사 울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아직도’는 지금까지, 아직, 여전히, 미흡한 뜻의 부사로 사울이 예루살렘에서의 박해를 끝낸 뒤에도 여전히 만족하지 못하고 그리스도교도에 반대하여 살 인적인 행동을 하고 있음을 강조한다. 바오로 당시 대사제는 카야파 (AD 18-36)였다. 바 오로는 카야파에게 다마스쿠스에 있는 여러 회당들 에 보내는 공한을 하나 써달라고 청한다. 공한의 내 용은 바오로가 그리스도 신자들을 잡아 예루살렘으 로 압송할 수 있도록 다마스쿠스의 회당 지도자들이 14


협조할 것을 지시하는 내용이었다. 당시 대사제는 외 국으로 도피한 죄수들을 본국으로 인도 송환할 것을 디아스포라의 유다 지도자들에게 요구할 권한을 갖고 있었다.(1마카 15,16-21 참조) 바오로가 잡아들이려 한 이들은 ‘그 길에 들어선 이들’이다. 이 표현은 이후에도 계속해서 등장한다.(사 도 19,9.23; 22,4; 24,14.22) 초대교회 성도들은 스스 로를 지칭하기 위해서 ‘그 길에 들어선 이들’이란 표 현을 사용하였다. ‘그 길에 들어선 이들’은 초대교회 신자들의 ‘자기의식’을 담고 있다. 다시 말하면 자기 들을 스스로 어떻게 보고 있는가를 드러낸다. 그들은 예수님이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라고 말씀하 셨기에, 이렇게 말씀하신 예수님이야말로 그들이 걸어 가야 할 참된 길이라 보았고 자신들은 그 길을 걸어 가는 존재로 보았다. 우리말에 구도자求道者란 말이 있다. 말마디를 풀 어보면, 도道를 구하는 사람이다. 초대교회 성도들은 자신들을 구도자로 보았던 것이다. 오늘날 수도자를 가리켜 구도자라 하는데 사실은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구도자다. 모두가 그 길을 구하고 그 길을 걷고 있다. “길이 없으면 나아감도 없고, 진리가 없으면 앎도 없 으며, 생명이 없으면 삶도 없다.”(토마스 아 켐피스) 다마스쿠스는 예루살렘에서 북동쪽으로 약 217킬 로미터 떨어져 있기에(오늘날 시리아에 위치), 그곳에 도착하려면 적어도 일주일 정도 걸렸다. 유다 역사가 요세푸스에 따르면 그 당시 다마스쿠스에는 만 명이 넘는 유다인들이 살고 있었고, 회당이 여러 개 있었 15


다. 바오로가 굳이 다마스쿠스까지 내려가서 예수님 을 주님으로 고백하는 유다인들을 잡아오려 했던 것 은 그곳이 교통의 요충지였기 때문이다. 다마스쿠스 는 다른 주요 도시들과 서로 연결되어 있는 도시였다. 그러니 일단 그리스도교가 다마스쿠스에 자리를 잡으 면 로마제국의 이 도시 저 도시에 있는 유다인들에게 복음이 전해지는 것은 시간 문제였다. 바오로가 대사제의 공한을 갖고 살기가 등등해서 다마스쿠스 가까이 이르렀을 때 예기치 못했던 일이 발생한다. 주 예수님의 주권적 개입이 일어난다. 이 개입은 머지않아 자신의 목적이 달성될 것이라 하여 의기양양했던 바오로의 콧대를 꺾어버리고 그를 그리 스도의 종(노예)으로 만들어 버리는 사건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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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회의 성인들

복자 루페르트 마이어 구정모 마르코 신부 / 일본 상지대학교 교수

루페르트 마이어 신부는 1876년 1월 23일, 독일 의 슈투트가르트에서 상업에 종사하는 집안에 태어났 다. 프라이부르크, 스위스, 뮌헨, 튀빙겐 등에서 철학 과 신학을 공부하고 1899년 사제로 서품되었다. 예수 회에는 그 이듬해인 1900년에 당시의 오스트리아 헝 가리 관구로 입회했다. 8년간의 예수회 양성 기간을 보내고 이후 3년간은 여러 본당들을 돌며 신자 양성 에 힘썼다. 1912년에는 뮌헨으로 파견되어 농업지대에 서 도시로 유입하는 신자들의 사목에 전념하였다. 신 자 한 사람 한 사람을 집집마다 방문하여 그들이 도 시에서도 소외되지 않고 신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 와주었다. 또한 젊은 여성들을 돕기 위한 여자 수도 회 설립에도 힘썼다. 1914년 제1차 세계대전이 일어나자 종군사제를 자원하였다. 그의 적극적이고 따뜻한 사목은 가톨릭 신자뿐만 아니라 비신자들에게도 큰 감명을 주었다. 증언에 의하면 그는 총알이 빗발치는 전선의 병사들 17


을 찾아가 고백성사를 들었다고 한다. 1916년 12월 30일, 루마니아 전선에서 중상을 입고 왼쪽 다리를 절단하는 수술을 받았다. 다리 수술 후에는 뮌헨으로 돌아와서 사목활동을 계속했다. 특히 CLC의 전신인 콩그레가시오 마리아나를 적극 도왔다. 독일의 나치스 운동이 시작되면서 마이어 신부는 나머지 생애를 나치스 반대 운동에 헌신하게 된다. 1923년경부터 강론과 연설 등을 통하여 나치스 반 대 운동을 전개했으며 1933년 히틀러 정권이 탄생되 고 나서도 나치스의 전체주의와 반유대주의를 반대하 는 가톨릭의 선봉장이 되었다. 이 때문에 게슈타포에 3번 체포되었고 ‘반국가주의자’라는 판결을 받고 형무 소에 수용되었다. 1939년 베를린 작센하우젠의 강제 수용소에 이송되었는데 전에 받은 부상으로 몸이 극 히 쇠약해지면서 뮌헨 남부의 엑타르에 있는 베네딕도 회 수도원으로 이송되고 전쟁이 끝날 때까지 그곳에 감금된 상태로 생활하였다. 전쟁이 끝나고 평상 사목생활로 돌아온 마이어 신 부는 종종 “하느님이 왜 우리를 전쟁에서 살아남도록 해주셨는지, 우리의 사명이 무엇인지를 알아야 한다” 라고 역설하였다. 1945년 11월 1일 아침, 모든 성인의 대축일 미사 중에 산상수훈의 복음을 읽고 나서 뇌출혈로 쓰러졌 다. 그는 회중을 향해 “주님, 주님, 주님”이라고 부르 면서 눈을 감았다. 그의 사후 많은 이들이 순례로 그 의 무덤을 찾아왔고 용기를 얻었다. 요한 바오로 2세 는 1987년 5월 3일 그를 복자품에 올렸다. 예수회의 전 총장인 콜벤바흐 신부는 다음과 같이 마이어 신부 18


의 삶을 칭송하였다. “마이어 신부는 어지러운 세상 한복판에 서서 무엇이 진정으로 복음적 삶을 사는 것 인지를 그의 삶의 태도를 통해서 증언하였습니다.” 기념일은 11월 3일.

복자 루페르트 마이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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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지에서 온 편지

젓갈 이경용 요한 신부 / 캄보디아 선교

맘테이법 할머니가 돌아가셨답니다. 돌아가신 줄 도 모르고 있었습니다. 같은 지구에서 일하는 베트남 말을 하는 신부가 와서 장례미사를 하고 갔답니다. 시엠립에서 회의를 하느라 경황이 없었던 때라 그리 했던가 봅니다. 이해는 하면서도 불편한 것은 미안함 때문일 것입니다. 정말 고운 마음과 믿음을 갖고 있 는 할머니였는데, 가시는 길에 인사도 못한 것 같아 서 그렇습니다. 할머니의 평안한 안식을 기원합니다. 꼼뽕루엉 사람들에게 바람을 넣었습니다. 젓갈장 사를 하자고 했습니다. 액젓도 만들고 젓갈도 만들 어 성당을 통해 팔자고 했습니다. 방부제나 조미료도 넣지 않고 건강한 식품을 만들어 사람들에게 팔자고 했습니다. 신자들은 건강한 식품을 먹어서 좋고 우리 성당은 재정적으로 도움을 받아서 좋지 않겠냐면서. 시큰둥하더니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수상 마 을 성당을 수리하고 남은 ‘스랑’ (배 밑에 넣어 부력 을 주는 또 다른 배) 을 개조하고 수리하여, 젓갈 담 을 생선이 쌀 때 사서 저장했다가 젓갈이 비쌀 때 팔 20


자는 것입니다. 그러니 스랑을 개조할 돈과 젓갈 담 을 생선과 소금 살 돈을 대라는 것입니다. 물론 한두 푼이 아닐 것인데, 사목위원들이 나서서 성당을 위해 일을 하겠다고 하니 일단은 얼마나 드는지 알아보려 고 합니다. 언젠가 한국에서 후원해주시는 분이 어떻게 후 원금을 모으고 있는지에 대해서 말씀해 주셨습니다. 집을 지어주는 것, 학교 수리를 하는 것이 적지 않 은 부담이 될 텐데, 이를 위해서 젓갈을 판다고 했습 니다. 장사를 하시는 분이라 그 생리를 아니 나보다 는 쉽겠지만, 주문해야 하고 팔아야 하고 … 여간 머 리 무거운 일이 아닐 것이라 생각합니다. 어느 분들 은 학교를 짓기 위해 이불을 팔았다고 했습니다. 이 불 장사. 생계를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니니 얼마나 절 실한 마음이 있어야 그렇게 할 수 있을까 가늠이 가 지 않습니다. 생계를 위한 것이라면 무슨 일이든 할 수 있겠지만, 남 도와주는 일이라 그리 쉽지 않겠 다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제가 그분들이 느끼 는 열정과 사명에 대해 잘 모르는 것이 있겠다는 생 각이 듭니다. 있는 것에서 조금 나누는 것도 쉬운 일 은 아닌데, 없는 것을 만들어 내기 위해 나를 내어놓 는 것, 그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기에 더 욱 그분들의 마음이 간절하게 다가옵니다. 최근에 미국 L A에 다녀왔습니다. 사순절 특강을 위해 갔다고는 하지만, 저의 게으름과 정리되지 않은 생각들, 그리고 시차 적응이 잘 되지 않았기 때문에 특강이라는 말을 하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런데 사람 들은 지나가는 나의 말 한마디를 그냥 흘려보내지 않 21


았습니다. 미국이 상대적으로 풍요로워 다들 행복하 겠거니 했습니다. 그런데 그곳에도 마음 아픈 사람이 많다는 것을 보았습니다. 도저히 작은 나의 가슴에 담아올 수도 없는 아픔도 많았습니다. 그 아픔을 들 으면서 나의 존재가 부담스럽게만 느껴졌습니다. 내가 무엇인데, 사람들이 나에게 이런 아픔을 나누는가? 물론 하느님께 나누는 것이겠지요. 하느님께 드리는 기도이겠지요. 특강을 하러 갔다가 많이 배우고 왔습니다. 그래 서 고통은 다 의미가 있는 것이고, 그것이 하느님 안 에서 의미를 가질 때, 젓갈이 삭아 맛을 내듯 예수 님의 고통과 부활이라는 맛을 담아내는 것이 아닐까, 나는 그 젓갈을 팔아 사람들의 믿음을 이끌어내도록 부름 받은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예수님의 젓갈장 사. ‘내가 더 삭아져야 하는데’라는 생각만 먼저 가 고, 마음은 일어나는데 행동이 뒤따르지 않아 주님께 더욱 간절히 도움을 청하게 됩니다. 캄보디아에서 이경용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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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성 나눔

참된 나를 찾아서 심백섭 유스티노 신부 / 예수회 후원회 부위원장

하늘과 사귀는 특권, 기도 다섯 가지 형태의 사랑과 기도(4) 기도의 제5단계는 궁극적으로 모든 기도가 지향하 고 도달해야 하는 최종 목적지로서 기도가 삶과 완전 히 일치되고 사랑이 하나의 인격으로 육화되는 경지입 니다. 이것이 기도의 제4단계를 계속할 때 이르게 되 는 자연스러운 귀결인 것은 앞에서 살펴본 것처럼 성誠 또는 진실성이 기도의 관건이라는 사실에서 연유합니 다. 하느님과의 사귐 또는 하느님과 맺는 인격적인 관 계라고 하는 기도가 진실하면 진실할수록 대화 또는 사귐의 주도권은 나로부터 하느님께로 넘어가고 사도 적인 성격이 커지는 한편 나의 인간적인 사랑은 신적인 아가페 사랑으로 채색되어 나의 사람됨도 하느님 예수 를 닮아가게 되기 때문입니다. 기도의 주도권이 하느님께 넘어감은 삶의 주도권을 하느님께로 넘기는 결실로 이어져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내 안에 사시는 것”(갈라 2,20)을 목적으로 하는 것입니다. 기도의 궁극적인 목 적은 주님께서 가르쳐주신 기도에서처럼 ‘아버지의 뜻 이 하늘에서와 같이’ 나의 삶, 나의 인격 안에서 이루 23


어지는 것입니다. 아버지의 뜻은 무엇보다도 그분이 우 리에게 보여주신 사랑이고 그 사랑은 이냐시오 성인이 ‘사랑을 얻기 위한 관상’에서 말한 것처럼 무엇보다도 ‘말보다 행동’(영신수련 [230])으로 증거하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모든 것 안에서, 삶의 모든 국면, 특히 행동 안에서 하느님을 뵙고 오관으로 느낄 수 있어야 합니다. 이것이 기도의 최종 목적지로서 항상 여기에 머물러 있는 사람은 성인입니다. 이를 보여주는 좋은 예로는, 평생 어느 대학의 경비로 일한 알퐁소 로드 리게스 수사가 방문자가 누른 벨소리를 듣고는 “주님, 제가 지금 가고 있습니다.”라고 되뇌며 맞으러 가곤 했 다는 일화도 있고, 마더 데레사 수녀가 환자를 만질 때 그리스도를 만지는 것을 체험했다고 하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이러한 예에서처럼 우리의 기도가 최종적으 로 겨냥하는 바는 삶의 구체적인 현장 어디에서나 하 느님을 만나 뵙고 사랑하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우리의 삶 자체가 하나의 기도가 되는 것이고 우리의 생활이 오직 사랑, 전부 사랑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처럼 모든 것 안에서 하느님을 뵙거나 (finding God in all things) 행동 안에서 관상하 는 것(contemplation in action)은 하나의 인간이 나 일상의 사건 등 미시적인 차원에만 국한시킬 일이 아닙니다. 마테오 리치는 중국에 온 다음 위대한 동양 문화의 가치를 알아보고는 그리스도교 선교사가 들어 오기 훨씬 오래 전에 성령께서 이미 중국 땅에 현존하 시고 활동하셨음을 고백하였다고 합니다. 이처럼 기도 는 특별히 우리가 이어받고 있는 한국 역사나 동양 문 화 안에서와 같이 거시적인 차원에서도 하느님을 뵙고 관상하는 방향으로도 열려 있을 필요가 있습니다. 24


이와 관련하여 주자朱子 (주희朱熹 , 1130-1200년)가 ‘도학道學의 시조始祖’로 평가한 북송 시대의 주돈이周敦 頤 (호:렴계濂溪 , 1017-73)가 ‘하늘의 도道는 만물의 본 성으로 내재하는 순수하고 지선至善한 성誠의 근원이 고, 성은 성인聖人의 근본’이라고 한 말에 주목하게 됩 니다. 여기서 하늘과 성과 성인은 각각 창조주인 성부 와 만물에 내재하면서 생명과 진리와 선의 원천이 되 는 성령과 하늘과 진리의 육화라고 고백하는 성자와 일맥상통합니다. 특히 성은 성인이 본받아야 할 모델 로 제시됩니다. 주돈이는 수양의 목적은 성인이 되는 데에 있으며 그것은 거짓 없이 순수하고 지선한 가운 데 내적 평화를 누리는 성의 경지로서 하늘을 닮은 상 태입니다. 성의 경지에 오른 성인이 되기 위해서는 한마디로 ‘욕심 없음’ (無欲)을 배워야 합니다. 욕심 없음을 배 우는 방법으로는 3단계 과정이 제시됩니다. 제1단계는 끊임없이 마음 안의 미세한 움직임까지 투명하게 살펴 보려고 애써 의식적으로 성찰하려고 노력하는 단계(思) 입니다. 제2단계는 미세한 내면의 움직임을 민감하게 포착하는 알아차리기를 연습하는 단계(通微 또는 見 幾)입니다. 이것은 내적 침묵 상태를 유지(主靜 또는 居敬)하면서 외적 자극에 대해 아직 행동으로 나타나 기 전에 마음속에서 어떻게 반응하는지 미세한 감정의 움직임을 알아차리는 단계입니다. 제3단계는 이와 같 은 연습을 계속한 끝에 마침내 애써 성찰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마음속을 하늘이 보듯이 환히 바라보게 되는 성인의 경지입니다. 이처럼 동양 문화 안에서도 수양의 궁극적인 목적 은 성인이 되는 것이고 그를 위해서는 모든 것 안에서 25


본성으로 내재하는 하늘의 도 또는 성誠 (진실함)을 발 견하고 그것을 본받고자 이냐시오의 양심성찰을 연상 시키는 3단계의 과정을 통해 ‘욕심 없음’을 배워야 함 을 역설하고 있음을 봅니다. 여기에는 분명 사욕으로 부터 자유로워져 하늘을 닮으려는 지향이 있습니다. 이러한 지향이야말로 성령의 작용을 보여주는 바로 해 석되기도 합니다만, 중요한 것은 기도할 때 어떤 지향, 어떤 목적을 지니고 하는지 살피는 것이라는 점을 재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는 갖가지 시중드는 일로 분주하던 마르타가 동생 마리아가 자신을 돕게 해 달라고 예수님께 청했 을 때 예수님께서 “필요한 것은 한 가지뿐이다.”(루 카 10,42)라고 대답하신 일을 기억합니다. 마르타가 대표한다는 활동이든 마리아가 대표한다는 관상이 든 모두가 어떤 목적으로 하느냐가 중요하며 그 목적 은 동일합니다. 그것은 영신수련 [23]의 표현을 빌면 ‘우리 주 하느님을 찬미하고 섬기기 위함이며 또 이 로써 자기 영혼을 구하기 위함’이라고 할 수 있으며, 영신수련 [46]의 표현대로 ‘하느님께 대한 봉사와 찬 미를 지향’하는 것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결국 중 요한 것은 기도하는 목적 또는 지향의 진실성입니다. 나의 기도, 나의 사랑은 사욕을 채우기 위한 것인가, 아니면 하느님을 기쁘게 해 드리기 위해서인가. 삶의 행복과 불행을 가르는 진실로 중요한 변수는 기도의 지향에 담긴 성誠 (순수함, 진실함, 간절함)의 순도와 농도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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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개의 바람이 되어 A Thousand Winds

내 무덤 앞에 서서 울지 말아요. Do not stand at my grave and weep.

나 거기에 없어요. 나는 잠든 게 아니어요. I am not there, I do not sleep. 나는 천 개의 바람이 되어 불고 있어요. I am a thousand winds that blow.

눈 위에 보석처럼 빛나고 있어요. I am the diamond glints on snow.

익어가는 곡식 위로 햇빛 되어 앉아 있어요. I am the sunlight on ripened grain.

부드러운 가을비로도 나는 내려요. I am the gentle autumn's rain.

고요한 아침 당신이 일어날 때에는 When you awake in the morning's hush

나 가만히 하늘을 맴도는 새들 속에서 I am the swift uplifting rush

힘차게 당신 위로 날아올라요. Of quiet birds in circled flight.

밤에는 부드럽게 빛나는 별이 되어요. I am the soft stars that shine at night.

내 무덤 앞에 서서 울지 말아요. Do not stand at my grave and cry;

나 거기에 없거든요. 나는 죽은 게 아니어요. I am not there, I did not die. - 작가 미상, 번역_심백섭 유스티노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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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님의 2015년

5월 기도 지향

◎ 일반 기도 지향

고통받는 이들을 돌보기: 우리가 무관심의 문화를 거부하고 고통받는 우리 이웃, 특히 아픈 이들과 가난한 이들을 돌보도록 기도합시다. 요즘 들어 우리 사회에서 무관심의 문화가 팽배해 가고 있 다는 점을 우리는 자주 경험하게 됩니다. 특히 작년 2월 한국 사회 전체를 놀라게 한 ‘송파 세 모녀 자살 사건’은 가난한 이 들에 대한 우리 사회의 무관심을 정확히 반영한 단적인 예일 것입니다. 이 사건은 2014년 2월 송파구에 사는 세 모녀가 큰 딸의 만성 질환과 어머니의 실직으로 인한 생활고에 시달리다가 “정말 죄송합니다”라는 메모와 함께 갖고 있던 전 재산인 현금 70만 원을 집세와 공과금으로 놔두고 자살한 사건입니다. “그 들에게 누군가 단 한 명만이라도 관심을 기울였다면 그들은 죽 을 상황에까지 내몰리지는 않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여전 히 우리의 마음속에 있지만 지금 이 시간에도 누군가는 극단적 인 선택을 하고 있는 것이 바로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사회의 현 실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께서는 자신의 권고문인〈복음의 기쁨〉 54항에서 이러한 무관심의 문화가 낳은 부작용에 대해 자세히 묘사하십니다. “… 그러는 동안 배제된 이들은 여전히 기다리고 만 있을 뿐입니다. 다른 이들을 배제하는 생활 방식을 유지하는 것이, 혹은 이기적 이상에 몰두하는 것이 바로 무관심의 세계 화를 발전시킨 것입니다. 거의 모두가 이것을 깨닫지 못하는 사 이 우리는 가난한 사람들의 울부짖음에 아무런 동정심도 느끼 28


지 못하게 되었고, 다른 사람의 고통에 눈물을 흘릴 수 없게 되 었습니다. 마치 이 모든 것이 내가 아니라 다른 누군가의 책임 이라는 듯이 말입니다. 번영의 문화는 우리를 죽이고 있습니다. 우리는 시장이 새로운 것을 내놓으면 전율합니다. 그러는 동안 아무런 기회도 갖지 못하여 망연자실하며 사는 사람들은 단순 한 구경꾼으로 전락합니다. 물론 그들은 우리에게 아무런 감정 도 일으키지 못합니다.” 사실 우리 역시도 늙고 병들고 경제적으로 힘들어지고, 자 녀와 이웃으로부터 소외될 잠재적 가능성이 충분히 있는 이들 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우리 자신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현재 전 세계적으로 퍼져가고 있는 이 잔인한 무관심의 문화를 단호히 거부하고 고통받는 우리 이웃, 특히 아픈 이들과 가난한 이들을 기도와 행동으로 돌보아야 하겠습니다.

◎ 선교 기도 지향

선교에 열린 마음: 세속화된 문화 속에 살고 있는 그리스도인들이 마리아의 전구로 언제든 예수님을 선포할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오늘날의 우리 사회는 흔히 ‘세속 사회’라는 말로 간단히 정 의될 수 있을 정도로 사회문화적으로 세속화되어 가고 있는 특 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종교의 고유한 가치와 기 능이 점차 사회 안에서 영향력을 잃어가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 다. 그 결과 교회 안에서도 ‘선교’, ‘복음화’라는 개념의 중요성이 날이 갈수록 희박해져 가고 있는 것 역시 사실입니다. 그런데 ‘선교’, ‘복음화’라는 것은 예수님께서 승천하시기 전 에 말씀하신 바와 같이 성령께서 함께 하실 때에야 비로소 가 능한 것입니다. “성령께서 너희에게 내리시면 너희는 힘을 받아, 예루살렘과 온 유다와 사마리아, 그리고 땅 끝에 이르기까지 나 29


의 증인이 될 것이다.”(사도 1,8) 제자들은 성령 강림 전에는 방 에 틀어박혀 기도를 하였지만(사도 1,13-14 참조), 성령 강림 사건 이후에는 밖으로 나가서 담대하게 예수님을 선포하였습니 다. “그러므로 이스라엘 온 집안은 분명히 알아 두십시오. 하느 님께서는 여러분이 십자가에 못 박은 이 예수님을 주님과 메시 아로 삼으셨습니다.”(사도 2,36) 이 점은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도〈복음의 기쁨〉을 통해 강조하시는 부분입니다.(259-265항 참조) 그런데 이러한 복음 선포에는 성모 마리아의 전구가 절대적 으로 필요합니다. “성령과 함께, 마리아는 언제나 사람들 가운 데 계십니다. 그녀는 제자들과 함께 성령께서 오시기를 기도했 습니다.(사도 1,14 참조) 그래서 오순절에 일어난 선교의 폭발이 가능했습니다. 마리아는 복음화 활동을 하는 교회의 어머니입니 다. 마리아 없이는 교회가 절대로 새 복음화의 정신을 진정으로 이해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복음의 기쁨〉284항) “우리는 살아있는 복음의 어머니께 중재를 청합니다. 복음 화의 새로운 국면에로의 이 초대를 모든 교회 공동체가 받아들 이게 해달라고 말입니다. 마리아는 신앙의 어머니입니다. 그녀 는 신앙 속에서 살며 앞장서 가십니다. … 오늘 우리는 그녀를 바라보고, 우리가 구원의 메시지를 모든 이에게 선포할 수 있게 해달라고, 그리고 새 제자들이 다시 복음화 활동가가 되게 해달 라고 도움을 청합니다.”(287항) 교황님의 이 말씀처럼 우리 역시도 마리아의 전구에 힘입어 서 세속화된 문화를 극복하고 언제든 예수님을 담대하게 선포 할 수 있게 되도록 열심히 ‘살아있는 복음의 어머니께’ 중재를 청하도록 합시다. 글_ 김도현 바오로 부제

신앙과 일상을 통합하는 평신도 영성, 기도의 사도직

http://www.jesuits.kr/aop/ 30


안내 ■ 예수회센터 ❖ 예수회센터

피정 프로그램

▪ 영신수련에 의한 침묵피정(예수회센터 피정동) * 2박3일피정, 4박5일피정, 8일피정(9박10일) 등의 정기일정은 홈페이 지를 참조하시고, 이메일이나 전화로 문의하시면 자세하게 안내해드 립니다. ▪ <예수회 신부님이 지도하는 일일 위탁피정> 신청받습니다. 대상: 30명 이상으로 구성된 모든 단체 및 수도회 문의 : 센터 사무실 T. 02-3276-7733 홈페이지 http://center.jesuits.kr 이메일 jesuitcenter@gmail.com

■ 이냐시오

영성연구소

❖ 월례미사와

이냐시오 영성 강의

영성연구소 후원회원을 위한 월례미사 후 이냐시오 영성의 기초를 배울 수 있는 강의가 있습니다. 일시시 : 2015년 5월 6일(수) 오후 2시 / 예수회센터 2층 213호 소성당 주시제 : 하느님의 사랑 교시재 : 《기도를 잘하기 위하여》(이시도로 리바스 지음, 정구현 옮김, 가톨릭대학교출판부) ❖

2015년 바오로 영성 특강

봉헌생활의 해를 맞이하여 바오로 사도의 생애와 영성을 조명하는 특강 을 마련하였습니다. 일 시 : 2015년 5월 21일(목) 오후 2시(둘째 강의) / 예수회센터 3층 311호 주 제 : 바오로 서간 함께 읽기(1) 강 사 : 임숙희 레지나(영성신학 박사) / 수강료 : 1만 원(1회당) 문의 : 이냐시오 영성연구소 (02-3276-7799 / 02-3276-7794) ❖

영성연구소 성지순례

일반사시 : 10월 3일 - 10월 14일(11박 12일) 순 례 지 : 스위스와 이탈리아의 주요 성지와 유적지 (취리히-루체른-인터 라켄-융프라우-밀라노-친퀘테레-피사-피렌체-시에나-아씨시란치아노산조반니 로톤도-나폴리-폼페이-몬테카시노-수비아코-티볼리-로마)

동반사제 : 이냐시오 영성연구소 상근 사제 / 예상금액 : 410만 원 문반사의 : 진주여행사 (전화 02)738-0747 / 팩스 02)738-0769) 31


■ 청년

프로그램

❖ 가톨릭

청년토크

주시제 : 성경-주님을 만난 사람들 강시사 : 최강희 신부(서울대교구 가톨릭 청년성서모임 담당) 일시시 : 6월 6일(토) 오후 2시-5시반(1시반 현장접수) 대시상 : 대학생, 39세 이하 미혼남녀 장시소 : 이냐시오카페(예수회센터 1층, 서강대옆) 문의 : 0 10-9479-0641, facebook.com/magistalk

❖ 예수회

성소모임

일시시 : 둘째 주, 넷째 주 토요일 오후 2시 장시소 : 예수회 한국관구(서강대학교 옆) 5/9 5/23

수도생활과 예수회 (주제강의) 순명 - 그분 뜻에 따름 (기도와 성찰)

김용수 신부 성소실

문의 : 김 우중 스테파노 수사 (010-6245-1608)

■ 예수회 ❖

인권연대 연구센터

이냐시오 영성으로 시대의 소리에 응답하다

산업화 이후 급격한 사회변화와 사회문제에 대응해서 시대의 소리에 응답 했던 예수회원의 가르침을 알아보고 오늘에 비추어보는 시간을 갖는다. 일시시 : 5월 16일(토) 오후 2시-6시 / 참가비 : 15,000원 주시제 : 떼이야르 드 샤르뎅 - 진화, 과학기술의 발전과 신앙 강시사 : 박문수 신부/ 박유미 연구원 장시소 : 이냐시오카페(예수회센터 1층, 서강대 옆) 문의 : 02-3276-7708 010-2713-9719 https://www.facebook.com/jesuitadvocacy

■ 서강대학교 ❖

신학대학원

2015년 후기(주간) 신입생모집

원서접수: 5/26(화)-6/4(목) 인터넷 접수

전형일: 6/13(토)

과정 석사

모집전공 신학, 철학, 사회복지학, 가톨릭사회복지학 신학 교의/조직,영성,윤리,환경(생태)] 박사 가톨릭사회복지학(실천/정책/행정) 석·박사 신학 통합 가톨릭사회복지학 문의: (02)705-8668, http://gsot.sogang.ac.kr 32

인원 00명 0명 0명


■ 2015년

성지순례 안내

5월 이냐시오 성인의 발자취 및 성모 발현지 순례 정: 5월 18일 - 5월 31일(13박 14일) 일 순 례 지: 스페인, 포르투갈 파티마, 프랑스 루르드 동반사제: 손우배 신부 / 예상금액: 410만 원 ❖

6월 김대건, 최양업 신부의 숨결을 찾아서 정: 6월 5일 - 6월 10일(5박 6일) 일 순 례 지: 장춘, 길림, 연길, 백두산 동반사제: 이인주 신부 / 예상금액: 125만 원 ❖

7월 일본 정: 일 순 례 지: 예상금액: ❖

규슈(나가사키) 순교자 성지순례 7월 14일 - 7월 17일(3박 4일) 시마바라, 나가사키, 소토메, 히라도 105만 원

7월 예수님의 발자취를 따라서 - 이스라엘 성지순례 정: 7월 28일 - 8월 5일(8박 9일) 일 순 례 지: 이스라엘 동반사제: 김연수 신부 / 예상금액: 330만 원 ❖

8월 성모님 발현성지 성지순례 일 정: 8월 17일 - 8월 29일(12박 13일) 순 례 지: 포르투갈, 스페인, 프랑스, 벨기에, 네덜란드 동반사제: 김상용 신부 / 예상금액: 410만 원 ❖

* 상기 여행일정은 항공 사정으로 변경될 수 있습니다. * 상기 여행요금은 항공료, 환율, 유가 변동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 * 여행경비에는 공동경비, 텍스(Tax), 유류 할증료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문의 및 접수 : (주)크로바 여행사 T : 02-722-8366 / F:02-722-8365

성모의 밤 축복의 계절 오월, 성모성월을 맞이하여 성모의 밤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일시 : 5월 9일(토) 오후 7시 30분 장소 : 예수회센터 앞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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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회 후원회에 가입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3월 신규 후원회원 국내(40명) 강낙민 강인승 김성엽 김순덕 박상경 박은영 윤주희 이광희 주희경 채춘자

구래환 권미경 권희경 김경자 김미선 김미희 김상욱 김순영 김영옥 김옥분 김정자 김정하 김정희 민은숙 변영실 변옥수 손옥수 손정민 송민욱 심미경 안은정 이세우 이순옥 이순인 인연주 전재완 정희란 조옥희 한현 홍춘자

국외(37명) 고가영 김병문 마요한 이성희 최정훈

고미성 고슬영 고일성 김경희 김곡미 김기례 김민선 김은규 김은희 김을서 김이조 김 철 남아라 류은경 박용걸(박완다) 배시연 변창호 오인숙 윤영옥 이성신 이정숙 이정하 이준환 이진경 장혜경 조현숙 차옥신 추연심 표유스티나 표윤환 하은숙 Martin Rioux

기부금 3월 52경가회 500,000 김관홍 400,000 김정란 100,000 김혜란 1,000,000 목3동성당 4,118,500 박미연 1,000,000

성기전 1,000,000 이은영 2,000,000 장윤정 500,000 정귀호 2,000,000 익명 350,000 익명 500,000

익명 100,000 익명 $72.00 익명 1,000,000

정기 후원과 더불어 비정기적으로 후원해주시는 많은 분께 감사 드립니다. 그동안 특별한 연락이 없으셔도 비정기 후원금을 분류 하여 기부금 명단에 올렸으나 정기 후원금과 구별하는데 어려움 이 있었습니다. 앞으로는 비정기 기부의 지향이 분명하신 분들만 명단에 올려드리고자 합니다. 한마음으로 도와주시는 모든 분 들의 정성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후원회비는 예수회 사제 양성 및 사도직 기금 그리고 캄보디아, 미얀마 등의 선교 기금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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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회 알림 ■미사신청 전화로도 가능합니다 전화 문의 : 02)3276-7777 예수회 후원회

미사신청 계좌번호

우리 1005-300-968781 신한 140-006-906328 국민 012501-04-068525 예금주 (재)한국예수회

*통장번호가 바뀌었습니다. 확인하시고 입금 후 전화 부탁드 립니다.(오전 9시 - 오후 5시)

■예수회 후원회 계좌번호

국민 012-01-0610-808 우리 018-144089-13-009 우리 844-05-000791 신한 140-002-805577 신한 140-002-726489 농협 037-01-309663 외환 048-22-02174-9 예금주 (재)한국예수회

CMS 자동이체를 이용하시면 1. 지로를 내기 위해 은행에 가야 하는 불편함이 없습니다. 2. 자동이체 수수료가 전혀 들지 않습니다. 3. 은행에 가지 않고도 CMS 자동이체를 신청할 수 있습니다. 4. 해지를 원하시면 언제든지 후원회로 전화 한 통만 하시면 됩니다. 후원회원번호, 은행계좌번호, 예금주 성명, 예금주 주민등록번호를 후원회 사무실 02)3276-7777로 알려주시면 됩니다. * 회원들의 개인정보는 보호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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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품지로 납부 안내 서품특별후원금을 지로로 후원하실 때 성함과 회원번호를 적어 주시기 바랍니다. 후원자 확인이 되지 않아 기부금영수증에 포 함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전화번호, 집주소 변경 시 연락 부탁드립니다. 전화번호와 집주소가 변경된 경우 특강 및 피정 알림문자와 소 식지가 반송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연락을 주셔서 변경요청을 해 주시기 바랍니다.

■후원회 인사이동 후원회 위원장 임헌옥 신부님과 부위원장 유신재 신부님이 새로 부임하셨습니다. 그동안 수고해 주신 손우배 신부님, 김형철 신 부님과 새로 소임을 맡으신 신부님들을 위해 많은 기도 부탁드립 니다.

미국지역 회원 후원 안내 1. 송금봉투가 없으신 분은 수표(check)를 아래 주소로 보내주시면 예수회 한국관구로 입금됩니다. The Jesuit Partnership 3400 West Wisconsin Avenue Milwaukee, a WI 53208-9910 2. Pay to the order 란에는 Jesuit Partnership 이라고 써 주세요. 3. Check Memo란에 반드시 후원회원 번호 및 이름을 적어주시기 바랍니다. 4. Wisconsin 관구로 직접 수표(check)를 보내주시는 분만 세금공 제 혜택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캄보디아 예수회 학교 Jesuit Xavier School 건립을 위한 기금 모음 복음을 전하기 위해 더 먼 곳으로 떠나기를 두려워하지 않던 하비에르 성인처럼 캄보디아 농촌 지역에 하느님의 사랑을 전 하는 ‘하비에르 학교’를 세우는 데 도움 주실 분을 기다립니다. 문의: 예수회 후원회 02)3276-7777(입금 후 확인 전화 부탁드립니다.) 계좌: 우리은행 1005-102-473710 (재)한국예수회 36


예수회 후원회원이 되어주십시오! 예수회는 1540년 이냐시오 성인에 의해 창설되어 ‘하느님 의 더 큰 영광을 위해’ 세상 안으로 파견되어 투신하는 활동 수도회입니다. 예수회원은 ‘활동 중 관상(Contemplation in Action)’을 하고, ‘모든 것 안에서 하느님을 찾으며(Finding God in All Things)’ 세상의 가장 어려운 곳을 찾아가 하느님의 사 랑을 전하고 있습니다. 한국에는 1955년 진출하여 서강대학 교를 비롯한 교육사도직, 이냐시오 영신수련을 보급하는 영성 사도직, ‘가난한 자들에 대한 우선적인 선택’을 위한 사회사도 직, 청소년사도직, 캄보디아를 비롯한 해외선교에 투신하고 있 으며, 2009년 예수회센터를 건립하여 다양한 영성교육 프로그 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예수회 홈페이지 참조 http://www. jesuits.kr) 후원회원님들께서 보내주시는 후원금은 무엇보다 예수회 사제 양성을 위해 그리고 캄보디아를 비롯한 선교기금과 여러 사도 직기금으로 소중히 사용되고 있습니다. 저희는 여러분들의 선 한 뜻을 현장에서 실천하며 하느님의 영광을 위해 일하는 여 러분들의 일꾼이며, 여러분들은 저희의 협력자입니다. 따라서 여러분들은 예수회의 동반자이며, 예수회의 벗입니다. 문의 : 전화 02)3276-7777 홈페이지 http://benefactor.jesuits.kr

예수회 후원회원을 위한 미사 저희 예수회는 후원회원들을 위해 회헌 309조 및 관련법규 304조에 명시된대로 예수회 모든 공동체에서 항구하게 미사를 봉헌하고 있습니다. “본 회에 도움을 주시는 모든 사람들이 보내 준 정성과 관 대한 후원에 대하여 우리가 보답을 하는 것은 매우 지당하 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들을 위하여 매월 한 대의 미사를 영원히 봉헌하도록 한다.” [예수회 회헌 309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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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정및교육프로그램 ■금요침묵피정

*미사봉헌

강의와 함께 기도를 통해 하느님을 직접 체험하는 시간이 될 것입 니다. 일시 : 매주 금요일 10시-15시 10분 장소 : 예수회센터성당(3층)

날짜

강사

1일

*참가비 : 무료(중식제공)

피정주제 근로자의 날(휴강)

8일

김영석 신부

기도의 심리

15일

박영철 신부

봉헌

22일

조진배 신부

한송이 들꽃처럼!

29일

정강엽 신부

성모님. 엄마. 그 특별한 이름

시간표 10:00-10:50 11:00-11:50 11:50-12:30 12:30-13:20 13:30-14:20 14:30-15:10

강의 기도 점심 강의 기도 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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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을 위해 개인컵 지참하시기 바랍니다. 환경을 위해 개인컵 지참하시기 바랍니다.

■ 월례특강

대전 첫째(금)

날짜

5월 1일(금) 오후 1:30-4:30

주제

김민회 신부 / 평화의 음식을 빕니다 예수수도회 교육센터 (성모여고內 대전 중구 대흥로 62) 02-3276-7777

장소 문의

광주 첫째(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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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봉헌

날짜

5월 7일(목) 오후 2:00-5:00

주제

김민회 신부 / 평화의 음식을 빕니다

장소

염주동성당 소성전 (광주 서구 월드컵4강로 129)

문의

010-4627-0161


인천 둘째(금)

용산 둘째(화)

분당 . 용인 둘째(수)

날짜

5월 8일(금) 오후 2:00-5:00

주제

김민회 신부 / 평화의 음식을 빕니다

장소

주안1동성당 지하 성당 (인천 남구 경인로 369)

문의

010-6790-5308

날짜

5월 12일(화) 오전 10:00-오후 12:30

주제

김민회 신부 / 평화의 음식을 빕니다

장소

새남터성당(서울 용산구 이촌로 80-8)

문의

011-232-8800

날짜

5월 13일(수) 오전 10:00-오후 1:00

주제

김민회 신부 / 평화의 음식을 빕니다 성심교육관 (경기 용인시 수지구 고기로 45번길 38) 010-7255-8588

장소 문의

부산 셋째(금)

날짜

5월 15일(금) 오후 2:00-5:00

주제

김민회 신부 / 평화의 음식을 빕니다 남천성당 소성전 (부산 수영구 수영로 427번길 15) 02-3276-7777

장소 문의

고양 . 일산 셋째(월)

강남 셋째(화) *미사없음

서울센터 셋째(수)

날짜

5월 18일(월) 오후 1:30-4:30

주제

김민회 신부 / 평화의 음식을 빕니다

장소

마두동성당 4층 소성전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일산로 254)

문의

02-3276-7777

날짜

5월 19일(화) 오후 2:00-4:00

주제

김민회 신부 / 평화의 음식을 빕니다

장소

역삼동성당 경환당 (서울 강남구 언주로 85길 23-11 )

문의

02-3276-7777

날짜

5월 20일(수) 오후 1:30-4:30

주제

김민회 신부 / 평화의 음식을 빕니다

장소

예수회센터(서울 마포구 서강대길 19)

문의

02-3276-7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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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 2015년 4월 22일 발행처 : 천주교 예수회 후원회 발행인 : 정제천 편집인 : 임헌옥 제10권 5호 [통권109호] 121-854 서울시 마포구 서강대길 19 www.jesuits.kr/benefactor 02)3276-7777 팩스 02)3276-7783 hoowon1004@gmail.com

IHS는 희랍어 IHSOUS에서 유래하여 예수님의 이름을 표기 하는 상징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IHS에 대하여‘Iesus hominum salvator(인류의 구원자이신 예수)’의 약자라고 해석하는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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