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냐시오의 벗들 21년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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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냐시오의 벗들 2021. 10 예수회 후원회


표지 설명 (본문 4쪽 참고)

<검은 천사> 이정현 아녜스 연필, 8 × 9.6cm, 2018

기도하는 사람에게 복을 데려오는 천사

'이냐시오의 벗들'은 회원들의 후원금으로 만들어지는 순수 종교 잡지입니다. 후원회원과 학교, 종교기관, 회사 등으로 무료 배포됩니다.

예수회

로욜라의 성 이냐시오와 초기 동료들에 의해 1540년에 창설된 교황청립 수도회로 1955년 한국에 진출함

예수회 사도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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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사도직 : 서강대학교, 이냐시오 야학, 로마 그레고리안 대학 파견 등 영성사도직 : 교 황님기도네트워크(기도의 사도직), 이냐시오 영성연구소, 예수회 센터, 말씀의 집, 순천 예수회 영성센터, 생활기도 수련원, 만레사 영성의집 사회사도직 : 예 수회 인권연대 연구센터, 김포 이웃살이 이주노동자센터, 한누리 아동센터, 무악동 선교본당, 강정 디딤돌공동체

청·소년사도직 : 젊은이 피정, 징검돌(청년주말성찰피정), 집콕복콕 등

선교 : 캄 보디아, 기쁨나눔재단, 미얀마, 대만, 일본, 해외 한인성당 등

인터넷 및 미디어 사도직 : 이냐시오 미디어


예수회 후원회 행사 일

2021 Octob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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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특강

3 개천절 4 대체휴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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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특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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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특강 ·온라인 특강 (44쪽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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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특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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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지 발송

* 후원회 특강에 대한 자세한 안내는 50쪽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후 원회 행사 일정은 코로나19로 변동이 될 수 있으며 , 변동시 후원회 홈페이지 , 카카오 채널 , 문자 ( 수신동의자에 한함 ) 로 안내해 드립니다 .

목차 온화함을 그리다

검은 천사

수도자의 일기

이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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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롭지 못한 수사생활

남정수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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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ñía : 예수의 벗들

사람에게서 향기가 납니다

최대제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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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자리에서

Homeless, Not hopeless

성경대학

사도시대의 삶과 영성

송봉모 신부 19

숨 고르기

이걸로 어쩌라고

배영길 신부 24

이냐시오의 길 2

성 에우스타키오 성당, 사피엔자 궁전

이창준 신부 26

교황님 기도 지향

선교 제자들

최재석 수사 33

신현정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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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화함을 그리다

검은 천사 이정현 아녜스

올해 4월호 표지에도 어렴풋한 천사의 모습 을 보여드렸었는데, 이 표지 그림이 그보다 더 먼 저 그렸던 천사입니다. 전통적으로 천사는 주변 에 빛이 가득할 정도로 밝은 존재로 묘사되는 데, 이 그림에서는 검은 피부입니다. 이 그림을 그 리기 직전, 로마의 보르게세 갤러리에서 본 아름 답게 조각된 검은 피부의 성모님 작품에서 영향 4


을 받았는데, 마치 빛을 다 흡수한 듯한 어둠과, 흰 옷의 밝은 대비가 은은한 곡선에 담긴 감동 적인 작품입니다. 사실 제가 이 그림을 그릴 당시에 이사를 굉 장히 많이 했었습니다. 심할 때는 런던에서 2주 에 한 번 방을 옮겨야 할 정도로 불안정하던 시 기였지만, 마음으로는 그 어떤 때보다도 절실하 게, 경제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그 상황을 극복하 고 싶은 열정이 솟구쳤었습니다. 그 마음이 이 그림을 부탁하신 한 신부님의 의지와도 겹쳤던 것 같습니다. 사람에게 받은 상처로 마음이 어려울 때, 하 느님께 기도하고 의지하셨다는 신부님 말씀을 들 었습니다. 그리고 오랫동안 기다려 온 서품을 준 비하는 신부님의 마음을 떠올려 보았습니다. 그 러다 보니, 기도하는 사람을 위해 복을 가져오다 못해 낚아채 오는, 희망을 바라는 의지가 가득 담긴 그림을 그리게 되었습니다. 천사의 포즈를 그릴 때는 고흐도 그린 적 있 었던 천사와 씨름하는 야곱을 연상해보기도 했 습니다. 동틀 때까지 천사를 놓아주지 않을 정 도로 간절하고 의지가 가득했던 야곱! 처음 창 세기의 구절을 읽었을 때 나는 그런 정성이 너무 없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 그 림을 그릴 때는 저도 늦은 밤까지 하느님의 복을 참 간절히 바랐습니다. 5


빠듯한 일정 때문에 일이 끝난 새벽에 그림을 그릴 때면, 때로는 연필을 쥔 자세 그대로 잠을 잘 정도로 피곤했지만, 소중한 날을 기다리는 신 부님과 천천히 완성되어가는 그림을 보는 기쁨이 가득했던 2주였습니다. 다시 보니 덜어내야 할 것 같은 과한 부분도 보입니다. 아마도 제 마음 을 많이 쏟았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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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자의 일기

슬기롭지 못한 수사생활 남정수 토마스 아퀴나스 | 실습기

리전시(실습기) 수사로 실습을 시작한 지도 어 느덧 2년 반이 다 되었습니다. 내과로 다시 레지 던트 생활을 시작한 게 엊그제 같은데, 이제 조 금 있으면 정리할 시간입니다. 병원에 계신 교수 님들은 펠로우(임상 강사)로 계속 함께 일할 수 있는지 종종 물어보시지만, 그럴 때마다 저는 내 년에는 꼭 수도회에 복귀해야 한다고 답하고 있 습니다. 지난해 인기리에 방영된‘슬기로운 의사생활’ 이라는 드라마가 있습니다. 올해 시즌 2로 돌아 7


온 이 드라마의 전 시즌 마지막 회에는 사제를 지망했다가 사랑을 선택하는 외과 의사 캐릭터 가 등장합니다. 드라마의 인기와 더불어 마침 제 가 입회 전 외과 전공의로 일했던 덕에 많은 분 들이 저에 대해 궁금해하시고, 또‘수사’ 는 무엇 인지,‘신부’ 와는 어떻게 다른지 등을 물어보십니 다. 심지어 어떤 간호사 선생님은 드라마 속에서 사제 성소를 포기한 의사 캐릭터에 빗대어 저를 부르시는데, 그럴 때면 조용히 자리를 뜨거나 듣 고도 모른 척을 하곤 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제 모습이 너무나도 부끄럽기 때문입니다. 지난 2년 반의 시간을 돌아보면, 가끔은 저의 ‘수사’ 로서의 정체성은 온데간데없고, 단지‘의 사’ 라는 역할만 남은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습니 다. 사실 현재 저는 예수회와 공동체의 배려로 주중에는 병원 근처 숙소에서 생활하고 주말에 만 잠깐 공동체에 돌아가 지내고 있습니다. 미사 또한 주일만 참례하고, 바쁜 수련을 핑계로 기도 생활에도 충실하지 못합니다. 그러다 보니 가끔 은‘입회 전 의사로 일하던 때와 다른 게 뭐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대신 레지던트로서는 병원에 완전히 적응했습 니다. 저랑 열 살 이상 차이 나는 레지던트 동기, 후배들과 스스럼없이 지내고 있고, 다른 직렬의 의료진들과도 잘 지내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내 과 분과를 한 번씩 거쳤기에 환자를 보는 일에 나름 자신감도 생겼고, 중환자들을 보는 것도 익숙해졌습니다. 다만 입회 전 외과 수련 때도 8


해보지 못했던 의국장을 본의 아니게 맡게 되어 나름의 고충을 겪고 있습니다. 제일 힘든 부분은 교수님과 레지던트 사이에서 중재자의 역할을 하 며 양측의 이견을 조율하는 일인데, 레지던트 동 기들은 제가 교수님들 편을 든다고 성화이고, 반 대로 교수님들께는 가끔 레지던트 관리를 못한 다며 한 소리를 듣기도 합니다. 이 외에도 작년 여름 전공의 파업을 겪었고, 의료 현장에 복귀하 지 않았다면 경험하지 못했을 코로나19 대유행 을 직접 체험하기도 했습니다. 사실 처음 리전시 실습을 시작할 무렵만 해 도 나름 어떻게 살아가겠다는 포부가 있었습니 다.‘일과 영성에 균형을 맞추며 살아야지’ ,‘기 회가 되면 주변 분들에게 기도 모임이나 교리 수 업을 통해 예수님을 전해야겠다.’등 지금 생각 하면 다소 헛되이 보이는 듯한 계획도 세웠습니 다. 사부 이냐시오의 삶과 예수회 영성을 대표하 는 문구 가운데‘활동 중의 관상’ 이란 표현이 있 습니다. 저 또한 이러한 삶을 살기를 원했지만, 저의 실습기 생활은 그저‘활동 중의 활동’일 따름입니다. 의사라는 역할에 너무 빠져 살다 보 니 수도자로서의 정체성은 공동체에 돌아왔을 때만 겨우 지키게 됩니다. 주일 미사 중에만 천주 교 신자인 것과 별반 다를 바가 없는 것입니다. 오히려 바쁘고 힘든 나머지 주변에 계신 분들 에게 짜증이나 화를 낼 때가 있었고, 상처를 준 일도 많았습니다. 그럴 때면 뒤늦게 후회하고, 스 스로‘내가 수도자이기 이전에 그리스도인이 맞 9


나? ’싶은 생각에 자책도 했습니다. 돌이켜 보면 루카 복음의‘되찾은 아들’ 의 비유에 나오는 둘 째 아들이 바로 제 모습인 것 같습니다. 그러한 의미에서 리전시는 저 자신의 한계와 약함을 다 시금 돌아보게 되는 소중한 시간입니다. 아울러 ‘수도자’ 라는 타이틀이 사람을 거룩하게 하는 것이 아니며, 완성을 의미하는 것도 아니라는 점 을 조금이나마 깨닫게 되었습니다. ‘죄인이면서 예수님의 벗으로 불림받은 이들’ . 예수회원의 정체성을 표현한 이 말이 새삼 깊이 다가옵니다. 예수님의 벗으로 불림받아도 여전히 죄인처럼 살 수 있음도 느낍니다. 슬기롭지 못했 던 실습기 수사생활,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를 따 뜻하고 측은하게 바라보시고 보살펴 주신 예수 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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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ñía : 예수의 벗들

사람에게서 향기가 납니다 최대제 로베르토 신부

미국 LA의 성 아그네스 성당 안에 위치한 이냐시오 카페. 그 한편에 쓰인 소개글 속 마태 복음 구절이 눈에 띈다. “너희가 내 형제들인 이 가장 작은 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이다.” (마태 25,40)

이에 덧붙여 ‘우리 공동체 안에서 형제자매들과 함께 나눈 이 작은 커피 한 잔이 예수님께 드리는 봉사가 될 수 있다.’ 라고 말 하는 최대제 신부. 매일 같이 하느님을 위해 커피를 내린다는 그에게서 진한 커피 향기가 묻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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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전문가 신부님이라니, 재미있는 조합인데요. 어떻게 시작하셨나요?

우연히 커피를 알게 되었습니다. 2006년 10 월, 후원회에서 일할 때 봉사자들과 함께 강원도 풍수원 성당으로 나들이를 갔지요. 어떤 자매님 이 보온병에서 커피를 따라 주는데 맛이 특별했 습니다. 무슨 커피인데 이렇게 맛있냐고 물어보 니까 핸드드립으로 내린 커피라면서, 가르쳐주는 곳이 있다고 했습니다. 재미있을 것 같아 찾아가 서 배웠어요. 그때부터 혼자서 커피를 내려 마시 기 시작했습니다. 커피를 내리고 있으면 그 향이 좋다며 사람들이 하나둘씩 찾아왔습니다. 제 커 피가 맛있다고, 좋아하는 모습들을 보면 제 마 음도 신이 났습니다. 그렇게 점점 더 커피에 빠져 들게 되었습니다. 핸드드립 커피는 신선한 원두가 생명이에요. 그런데 제게는 돈이 없어서 좋은 원두를 살 형 편이 못 되었습니다. 결국 생두를 사서 커피콩을 직접 볶아 먹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커피에 대해 알아가고 나만의 핸드드립 방식과 커피 철학이 생기기 시작하면서 주변 사람들을 대상으로 의 도치 않은 커피 교육을 하게 되었지요. 제가 하 는 커피 강의는 자연스레 예수회 영성이 들어갑 니다. 커피를 내릴 때 그 시간에 감사하고, 커피 를 생산한 농민들에게 감사하고,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에게 평화를 빌어주는 일. 그것은‘모든 것 안에서 하느님을 찾는’예수회 영성의 표현입 12


니다. 그리고 강의 끝에는 늘 말합니다.‘Coffee is in God, God is in Coffee’ (하느님 안에 있는 커피, 커피 안에 계신 하느님) 나중에 이 말을 예 수회원들에게 해 주었더니 독특하다고 아주 재미 있어 하더군요. 결국 예수회 센터에 이냐시오 카 페를 만들고 봉사자들을 양성하게 되었습니다.

커피가 사목에 큰 도움을 주기도 하나요?

2010년 12월에 LA에 있는 아그네스 성당 본 당 신부로 파견된 뒤, G-grader라는 커피 감 별사 자격증을 땄습니다. 그 힘으로 2011년 11 월, 아그네스 성당 안에 카페를 오픈하게 되었 습니다. 커피는 제 사목의 중심이라고 해도 과언 이 아닙니다. 저는 커피를 통해 인생을 이야기하 고, 영성을 드러냅니다. 또 커피를 통해 직업 윤리 나 소비자 의식에 대해 이야기할 수도 있지요. 아 그네스 성당 카페는 제가 가르친 봉사자들에 의 해 운영됩니다. 개신교, 불교, 천주교 등 다양한 사람들이 종교에 상관없이 카페에서 봉사를 하 지요. 카페를 오픈하고 처음 2년 동안 커피 수익 금 중 일부를 가난한 사람들에게 보내다가 그 후로는 카페 운영비를 제외한 모든 수익을 국가 와 종교를 초월하여 가난한 사람들에게 보냅니 다. 우리는 그것을‘0정책’ 이라고 부릅니다. 그렇 게 이곳에서 저에게 커피 교육을 받은 사람만 거 의 1,000명이 됩니다. 그중 뛰어난 커피 전문가도 있고, 카페를 운영하거나 커피 책을 쓰는 사람도 13


있지요. 커피를 배우면서 가톨릭 신자가 되거나 냉담을 회복한 사람들도 많습니다. 이 어찌 사목 이 아니겠습니까?

입회 전, 청년 ‘최대제’ 는 어떤 사람이었나요? 어떻게 예 수회원이 되셨나요?

늦은 나이에 예수회에 들어왔습니다. 1994 년, 서른여덟 살에 들어왔지요. 입회 전까지 참으 로 많은 일을 경험했습니다. 고등학교는 자퇴했 고, 대학 연구실 사환, 동물병원 조수, 비누 외 판원, 책 외판원, 정수기 판매, 신문 배달, 오토 바이 센터, 무역 회사일도 했고요. 군대에서는 교 관을 했습니다. 군 복무를 마치고 나서야 검정고 시를 봐서 대학에 들어갔습니다. 종교도 다양한 체험을 했지요. 절에도 다녔고, 개신교회에도 가 보았고, 여호와의 증인 교리도 배웠고, 또 세례도 안 받은 상태에서 성당에 가서 성체를 받아 모신 적도 있습니다. 방황을 많이 했지요. 1980년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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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14일에 진주 칠암 성당에서 현재 군종 교구장 이신 유수일 주교님에게서 가톨릭 세례를 받았 습니다. 그 이후 신앙생활 하면서 점점 수도자나 성직자가 되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 니다. 예수회에 들어오기 전에 작은 형제회, 마리 아회, 아우구스티노회, 신언회, 한국 순교복자회, 오순절 평화의 마을 등 여러 수도회에서 지원자 생활을 하거나 성소 모임에 나가기도 했습니다. 긴 방황 끝에 결국 제가 부르심을 받은 건 이곳, 예수회였습니다.

*11월호에 이어집니다.

예수회 한국관구 성소실 04111 서울특별시 마포구 서강대길17 예수회 성소실 010-6357-0731 vocation.jesuits.kr / E-mail : vocation.sj@gmail.com 15


삶의 자리에서

Homeless, Not hopeless 신현정 마리스텔라 | 샌프란시스코 성 마이클 한인천주교회

샌프란시스코 북서단에 있는 랜즈 엔드Lands End는 사람이 손대지 않은 자연과 해협을 배경 으로 한 땅끝 공원입니다. 대양 위의 암벽이 아 름다운 해안 산책로에서 처음 눈에 들어온 것은, 입구에 서 있는 구부러진 나무들입니다. 망망한 대해와 거센 파도를 가르며 불어오는 바람에 잎 과 가지가 휘어진 나무는, 바다와 육지의 두려운 경계를 고스란히 담고 있지만, 그럴수록 풍파를 잘 이겨내려는 내밀한 의지 또한 느끼게 합니다. 그렇게 두려운 흔적과 갈망이 나무도 사람도 있 습니다. 16


그 젊은 노숙자를 발견한 것은 장을 보고 돌 아가던 길이었습니다. 고속도로 진입로 사이로 팻말을 든 남자가, 차도와 인도의 경계에 아슬 아슬하게 서 있었습니다. 그러나 걱정과는 달리 혼잡한 차량과 갈 길을 재촉하는 분주한 사람 들 가운데, 그는 사뭇 담담한 표정으로 한 곳을 응시하고 있었고, 팻말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습 니다.‘Homeless, not hopeless.’-‘노숙자라 고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니에요.’온기도 울타리 도 없는 바람 찬 길의 끝에서 한껏 움츠러든 사 람은, 희망이라는 말로 자신의 존재 자리를 밝히 고 있었습니다. 빈 종이컵 위로 꼭 쥔 희망을, 외 로운 손을 오래 바라보았습니다. 녹록지 않은 현실 속에 늘 도전이 도사리고 있는 삶의 자리입니다. 길어지는 팬데믹으로 많 은 사람이 실직했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곁을 떠났습니다. 모든 것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나 날이 증폭되는 마음의 균열은 위태롭게 이어가 는 생활에 틈을 만들고, 틈새의 고독과 결핍 속 에서 사람은 두렵기도 합니다. 끝이 보이지 않는 수평선의 침묵과 갈 길을 모르는 마음, 길을 똑 바로 걷기 위해선 저 수평선 끝과 같은 마음의 바닥을 디뎌보아야 하는 일. 불현듯 황량한 초 지를 가르는 구름과 그 뒤에 오는 어둠, 누군가 까마득하게 멀어지는 풍경 속으로 썰물처럼 들 려오는 바람 소리, 그리고 다시 어둠. 마음의 균 열을 통해 예상치 못하게 만나는 공간 속으로 햇살이 포개집니다. 한 줄기 빛, 서로 가지와 잎 17


을 맞댄 나무는 아름다운 길을 만들고, 그 유유 한 풍경 속으로 들어오시는 갈릴래아의 예수님. 집으로 오는 내내 마음에서 떠나지 않는 한 노숙자를 생각하며, 그가 온 힘을 다해 들어 올 렸을 희망의 피켓을 헤아려 봅니다. 땅끝까지 다 가간 절망만큼 간절했을 희망과 그것의 무게를 요. 그는 가족과 집을 잃었지만, 삶을 지탱하는 힘이 있습니다. 절망의 땅에서만 자라난다는 희 망의 씨앗, 긴 기다림이어도 당신의 희망을 응원 합니다. 시인의 말처럼, 험난함이 삶의 거름이 되 어 알찬 열매를 맺을 수 있다면, 지금 당장 꽃이 아니어도 좋습니다. 그 인고와 희망의 여정 속에 서 당신을 위해 반드시 깃들어 있는 숨겨진 축복 을 빕니다. 마음이 맞닿은 곳에서 비로소 알아볼 수 있 는 사랑의 눈길. 감사합니다. 당신의 눈길 속에 서 살아가는 오늘이라는 신비.

글 모음 <이냐시오의 벗들>은 여러분의 나눔으로 더욱 풍요로워집니다. 삶의 이야기, 신앙 체험 등 내용이나 형식에 제한 없이 A4 한 장 정도(원고지 10장 이내)의 글을 기다립니다. 글이 채 택되신 분께는 소정의 영적 선물을 드립니다. 04111 서울시 마포구 서강대길 19 예수회 후원회 최준열 신부 : jbenefactor@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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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학

사도시대의 삶과 영성 송봉모 토마스 모어 신부 | 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 교수

바오로와 바르나바는 데르베에서 복음을 전하고 수많 은 사람을 제자로 삼은 다음, 리스트라와 이코니온으로 갔다가 이어서 피시디아의 안티오키아로 돌아갔다. 그들 은 제자들의 마음에 힘을 북돋아 주고 계속 믿음에 충 실하라고 격려하면서,“우리가 하느님의 나라에 들어가려 면 많은 환난을 겪어야 합니다.”하고 말하였다. 그리고 교회마다 제자들을 위하여 원로들을 임명하고, 단식하며 기도한 뒤에, 그들이 믿게 된 주님께 그들을 의탁하였다. (사도 14,21-23) 19


바오로와 바르나바는 1차 선교여행을 마무리 한 다음 그들에게 선교사명을 부여했던 시리아 의 안티오키아 교회로 돌아오는데 앞서 왔던 길 을 거슬러 가는 식으로 해서 돌아온다. 그렇게 했던 첫 번째 이유는 신자가 된 지 얼마 안 된 ‘제자들의 정신을 굳세게 하고, 믿음에 충실하라 고 격려’ 하기 위해서였다. 두 번째 이유는 그들에 게“우리는 필연적으로 많은 환난을 거쳐 하느님 의 나라에 들어가야만 합니다.” 란 말을 꼭 해주 기 위해서였다. 바오로는 신앙생활에서 박해를 참아 견디는 것은 필수적인 일임을 알려주고자‘dei/(데이)’ 란 그리스 동사를 사용한다.‘dei/(데이)’ 는‘필연적 으로 무엇을 해야만 한다.’ 는 뜻을 갖는데, 신약 성경에서 통상 신적 당위성을 알려주는 표현이 다. 그들이 박해를 받는 주된 이유는 그들이 신 자로서 갖게 된 새로운 행동양식 때문이었다. 그 들은 과거 이교도 신자였을 때 자연스레 행해왔 던 것들을 그만둬야 했다. ① 더 이상 이교도 신전에서 이루어진 잔치에 참여하지 말아야 했다. 고대시대 대부분의 연회 나 모임은 신전에서 이뤄졌고, 희생제물로 제단 위에 올려진 고기를 나눠 먹게 되어 있었다. 그런 데 그리스도교 신자들은 우상에게 봉헌된 고기 를 먹어서는 안 되었기 때문이다. ② 그리스도교 신자로서 그들은 더 이상 원 형경기장에서 피가 난무하는 검투사들 간의 살 인 경기를 보지 말아야 했다. ③ 그들은 더 이상 극장에 가지 말아야 했 20


다. 당시 극장에서 공연된 것들의 내용은 대개가 외설적이고 우상숭배적인 것이었기 때문이다. ④ 그들은 이제부터 성적 절제와 순결을 지켜 나가야 했다. 당시 그리스-로마 문화는 성적으 로 관대하다 못해 문란한 문화였고, 그들도 신 자가 되기 전에는 성적 문란함을 추구하는 것이 너무나 당연했다. 그들은 14살 이전의 미성년자 와 성관계를 맺는데 열광했었고, 거리의 창녀는 물론이요, 신전의 여사제들과도 성관계를 맺는 것을 당연시했다. 하지만 이제부터는 몸과 마음 의 순결을 지키며 살아가야 했다. ⑤ 필요한 경우 먹고 살아가기 위한 직업도 과거와 다르게 운영해야 했다. 어떤 사람이 돌을 쪼아서 먹고 사는 석공일 경우, 그전까지는 이교 신들의 석상을 만들어 달라는 주문을 받았을 때 어떤 거리낌도 없이 받아들일 수 있었다. 하 지만 신자가 된 지금부터는 더 이상 우상숭배에 사용될 이교신들의 석상을 만들 수 없다. 만약 어떤 신자가 재단사일 경우 더 이상은 이교 사제 들이 입을 예복을 만들 수 없다. 지금까지 서술한 이런저런 이유들로 인해서 세례 받기 이전에 가졌던 옛 관습들을 더 이상 행하지 않으면서, 믿음이 없는 가족들과 친구들 그리고 같은 업종의 동료들로부터 미움을 받게 된 것이다. 200년 전 우리 순교 선열들을 기억 하면 쉽게 이해될 것이다. 순교 선열들이 그리스 도교 신앙을 받아들이고 나서, 집안에 감금당하 고, 문중의 족보에서 지워지고, 많은 박해를 받 았던 것처럼 말이다. 21


바오로와 바르나바가 1차 선교여행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을 앞서 왔던 길을 거슬러 가는 식 으로 했던 세 번째 이유는 각 지역교회의 원로 들을 뽑기 위해서였다. 그 원로들을 중심으로 해 서 각 지역교회가 뿌리를 내리고 자립할 수 있도 록 하기 위해서였다. 특별히 유념해야 할 점이 있 다. 원로가 아니라 원로들을 임명했다는 점이다. 공동체 안에 지도자를 세울 때 한 사람을 세우 지 않고 여러 사람들을 세웠던 것이다. 이 점은 초대교회의 전통이었다. 예루살렘 초대교회가 12 사도들에 의해서 이끌어졌고, 시리아의 안티오키 아 교회도 바오로와 바르나바를 포함해서 다섯 명의 지도자들(예언자와 교사들)에 의해서 이끌 어졌다. 또 유념해야 할 점은 바오로가 어떤 지역 에 교회가 세워지면 대뜸 원로들을 세운 것이 아 니란 점이다. 그는 1차 선교여행을 다 마치고 돌 아가는 길에 그러니까 어느 정도 시험 기간이 지 난 다음 검증된 원로들을 세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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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회센터 프로그램 안내 ●

▶ 신청 및 문의

02-3276-7733 (센터 행정실)

<코로나 방역 지침>에 따른 예수회센터 운영 지침 * 예수회센터는 <코로나 방역 지침>에 따라 강의실 수용 인원을 대폭 축소 하여 운영합니다. 경우에 따라 수강 인원이 제한적일 수 있음을 양해 부 탁드립니다. * 안전한 환경 조성을 위해 센터 지하1층 주차장 출입구로만 출입하실 수 있으며, 입장 시 발열 체크 및 역학 조사용 명부 작성 등 방역 절차에 적 극 협조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개인정보 보호는 철저히 준수됩니다) * 코로나19 상황이 악화되어 현장 강의가 불가능해질 시기에 한해서 해당 강의를 실시간 영상 강의(ZOOM)로 대체하거나 녹화 영상을 보내드릴 수도 있습니다.

♣ 일상생활 안에서의 영신수련(19번에 의한 영신수련) 개강: 10월 3일

10월 3일 - 12월 19일 매주 일요일 오후 5시-7시 (12주), 온라인(ZOOM)

예수회 정제천 신부

개강: 10월 24일

10월 24일 - 2022년 5월 15일 매주 일요일 오후 2시-4시30분 (30주)

예수회 Kister 신부

♣ 영신수련에 의한 침묵피정 (예수회센터 피정동) 영신수련 2박3일 피정

10/29 (금) 저녁 7시 - 10/31 (일)

영신수련 8일 피정(9박10일)

11/5 (화) 저녁 7시 - 11/14 (일)

* 김동일, 김정욱, 김현득, 서근철, 안석배, 안정호, 이경용, 조진배, Kister, 권오면 등 예수회 사제들이 각 일정별로 배정되어 피정지도를 합니다.

♣이 냐시오의 해 전대사 수여를 위한 예수회센터 순례 및 미사와 고해성사 안내 이냐시오 성인 회심 500주년, 시성 400주년을 맞이해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예수회 총원장의 요청에 따라 이냐시오의 희년 (2021년 5월 20일~2022년 7 월 31일)에 예수회 성당을 방문하여 고해, 영성체, 교황님 지향에 따른 기도 등 세 가지 신앙 행위를 하는 신자들에게 전대사를 수여합니다. 따라서 예수회센터 성당도 전대사 수여를 위한 순례 성당으로 지정되었습니다. * 미사: 월~금 오후 12시15분, 예수회센터 3층 성당 * 고해성사: 미사 전,후 20분 (오전 11시55분~12시15분, 오후 12시50분~13시10분), 307호 면담실 * 예수회센터 출입은 코로나19 백신 예방 접종을 하신 분에 한해서만 허용되오니 반드시 확인 문서 또는 스마트폰 앱 확인서를 지참하시기 바랍니다. (지하주차장 입구 경비실에서 확인 후 입장 가능)

예수회 센터 행정실 02-3276-7733 이메일 jesuitcenter@gmail.com / 홈페이지 center.jesuit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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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고르기

이걸로 어쩌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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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로 멀 어떻게, 어쩌라고... 그래 이걸로 어떻게 해보렵니다. 가당치 않아 보이나 이걸로, 어찌 해보렵니다.

글·그림 배영길 베드로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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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냐시오의 길 2

성 에우스타키오 성당, 사피엔자 궁전 - 제수 성당에서 나보나 광장까지 6 이창준 로사리오 신부 | 로마에서 연학 중 * 사피엔자 궁전의 안뜰

성 에우스타키오 성당 Chiesa di Sant’Eustachio Piazza di S. Eustachio, 00186, Roma, RM, Italia

판테온에서 나와 로톤다 광장 왼쪽으로 이어 진 골목에 들어서면 성당이 하나 나온다. 이 성 당은 8세기에 지어졌지만 오늘날까지 증축을 거 듭하였고, 입구는 1703년에 바로크 양식으로 지 어졌다. 26


1547년, 이냐시오의 바람에 따라 예로니모 나 달Jerónimo Nadal 신부가 로마의 사제들에게 이 성 당에서 윤리 신학을 가르쳤다. 오늘날 관점으로 볼 때 특이한 점은 사제들에게 신학을 가르친 점이다. 이때는 트렌토 공의회 이전이라 사제 양 성을 위한 교육이 체계적이지 못했다. 로마의 사 제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인문학의 영향을 많이 받은 곳은 신학 교육이 더 발전할 수 있는 시대 였고, 그래서 신학은 스페인 알칼라Alcalá나 프랑 스 파리와 같은 곳에서 더욱 앞서 나갔다. 두 곳 모두 대학에서 인문학이 꽃을 피워 신학에도 영 향을 미쳤다. 이냐시오는 물론 나달 역시 이 두 대학을 거쳤다. 나달은 그곳에서도 뛰어난 인재 였고 앞서 나간 신학을 공부하였기에 이를 로마 의 사제들에게 나눌 수 있었다.

성 에우스타키오 성당의 옛 모습

게다가 나달이 중점으로 가르친 내용은 ‘양 심에 관한 문제’ 를 다룬 윤리 신학이었다. 이냐 27


성 에우스타키오 성당

시오가 착안한 양심 성찰이나 죄에 대한 고찰과 맞물려, 나달의 가르침에는 이냐시오의 영성이 담겨 있었다. 이 교육은 로마의 사제들에게 평이 좋았던 탓인지, 출석률이 매우 높았던 것으로 알 려진다. 그리고 1552년 10월 28일, 이 성당에서 로마 연학원Collegio Romano의 첫 공식 학술 활동이 있 었다. 처음에는 연학원만을 위한 건물이 아직 없 을 때여서 연학원에 딸린 성당이나 경당도 없었 다. 마침 이 성 에우스타키오 성당 주변으로 교 황청립 대학의 건물들이 이곳저곳 흩어져 있어, 이 근방이 당시 로마에서는 학문의 중심과도 같 았다. 로마 연학원이 처음 자리 잡은 제수 길via del Gesù로부터도 걸어서 5분 정도 떨어진 성당이 다. 28


사피엔자 궁전 Palazzo della Sapienza Corso del Rinascimento, 40, 00186, Roma, RM, Italia

성 에우스타키오 성당에서 나와 길을 따라 100미터 정도 가면 나보나 광장에 들어가는 건 널목이 나온다. 그 길을 건너기 전에 보이는 건 물이 사피엔자 궁전이다. 현재는 로마의 기록 보 관소로 사용 중이지만, 과거 이 건물은 로마의 대학 건물이었다. 특히 인문학이 꽃 피던 르네상 스 시기에 로마의 대학은, 살펴보았던 성 에우스 타키오 성당 주변에 여러 건물로 흩어져 있었다. 1303년 보니파시오 8세 교황 때부터 지금 사피 엔자 궁전 자리에 대학 본부가 있었고, 1562년에 이르러서야 이곳에 대학다운 건물을 짓기에 이르 렀다. 1587년 그레고리오 13세 교황에 의해 현재 와 같은 건물이 완공되었다. 이 대학이 오늘날 로마에 위치한 이탈리아 국 립 대학인 사피엔자 대학의 전신이다. 사피엔자 Sapienza는 이탈리아어로 ‘지혜’ 라는 뜻이다. 이 건물을 지혜의 궁전으로 번역하지 않고 사피엔 자 궁전이라 부르는 까닭은 건물이 사피엔자 대 학이라는 고유한 이름과 관련하기 때문이다. 오 늘날 사피엔자 대학은 로마 시내 콜로세움 근처 언덕 뒤에 있으며, 몇몇 학과는 시내 곳곳에 위치 한다. 이냐시오 시대에도 사피엔자 대학은 근대 적 의미에서 대학의 역할을 하였으며, 현재 이탈 리아의 국립 대학인 것과 달리 당시에는 교황청 립 대학으로서 기능을 하였다. 29


사피엔자 궁전의 입구

사피엔자 궁전 안 성 이보 경당의 쿠폴라

이곳에서 이냐시오의 첫 동료들이 신학을 가 르쳤다. 앞서 살핀 나달의 예와 마찬가지로 교육 수준이 높은 예수회원들이 많아 그들은 이곳에 서 신학을 가르칠 수 있었다. 훗날 트렌토 공의 회에서 활약을 펼친 디에고 라이네즈Diego Laínez, 알폰소 살메론Alfonso Salmerón은 물론, 트렌토 공 의회에 파견 받았으나 그전에 선종한 성 베드로 파브르Pierre Favre가 대표적이다. 파브르와 라이 네즈는 1537/1538학년도에 아무런 대가 없이 이 대학에서 가르쳤다. 이때는 예수회가 창립되기 전 이며 예루살렘에 갈 목적으로 로마에 도착한 직 30


후였다. 파브르의 경우는 성경을 가르쳤고, 트렌 토 공의회에서 성사론으로 유명한 라이네즈는 신학을 가르쳤다. 라이네즈는 15세기 독일 신학 자 가브리엘 비엘Gabriel Biel의 저서 〈미사 규정에 덧붙임Super Conene Missae〉을 해설하였다. 이 책은 전통적인 스콜라주의 신학을 따랐지만, 잘못 해 석할 경우에 종교 개혁을 지지하는 근거가 될 수 있었다. 라이네즈는 올바른 해설로서, 교회가 분 열되는 근거를 반박하고자 이를 수업 교재로 활 용하였다. 하지만 이냐시오는 라이네즈의 수업이 탐탁지 않았다. 그가 가르치려는 내용은 좋았으나 그의 교수법이 적절하지 않아 학생들의 호응이 없었 기 때문이다. 라이네즈는 이에 대해 수긍하였고 좀 더 학생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잘 가르치고 자 노력하였다. 그가 제자리에 머물지 않고 꾸준 히 노력한 끝에, 나중에는 이냐시오는 물론 학생 들을 만족시키는 수준에 이르렀다. 더불어, 직접 적인 기록은 없으나 여러 정황으로 미루어 보아 1539/1540학년도에는 살메론 역시 이 대학에서 가르친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예수회원들은 초창기부터 대학 교육에 헌신적이었다. 그들은 신학을 가르칠 목적으로 로마에 온 것이 아니지만, 로마에 머무는 그 자 리에서 만큼은 자신들이 배운 바를 나누는 게 하느님의 부르심으로 여겼고 이에 응답하였다. 이 러한 자세는 당장 로마 연학원과 같은 사제 양 31


성을 위한 철학과 신학 교육 기관으로 드러났고, 후에 대학 교육을 통해 신학은 물론 다양한 학 문을 대학에서 가르치는 활동으로 이어졌다. 예 수회원들이 신학을 가르치는 것은 단순히 대학 에 갇혀 있는 게 아니다. 하느님에 대하여 올바 른 이해가 필요한 곳이라면 대학의 울타리를 넘 어 나아간다. 그 모습이 학문일 수도 있고 다양 한 활동일 수도 있다. 초기 동료들 중에 뛰어난 신학 지식을 가진 이들이 교육과 학술 활동에 이바지한 것처럼, 예수회원들은 각자 자신이 가 진 바를 나누기 위해 세상 곳곳 하느님께서 부 르시는 곳이면 어디로든 파견 받는다.

하늘사랑 마 하늘 음 ‘하늘사랑’은 배우자와 사별한 사람들의 모임이며 ‘하늘마음’은 자녀를 잃은 부모들의 모임입니다. 문의 : 예수회 관구본부 02-3276-7700 하늘사랑·하늘마음 카페 cafe.daum.net/lossandgrief 장소 : 대흥역 1번 출구 하이마트 뒤 벨라르미노 학사 맞은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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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님의 2021년

10월 기도 지향

보편 기도 지향 : 선교 제자들 세례 받은 모든 이가 복음의 향기를 풍기는 삶의 증거를 통하여 선교에 나서고 복음화에 참여할 수 있도록 기도 합시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스트레스로 인한 우울과 불안이 커져만 가는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그런 와중에도 세상에 희망과 온기를 전해주는 감동적인 사연들이 있었습니다. 배가 고팠지만 돈이 없던 형제에게 치킨을 여러 번 무 료로 제공해주고 어린 동생에게는 이발까지 시켜 주었다는 한 치킨집 사장님, 자기 생일에 피자를 먹고 싶다는 7살 딸을 두었지만 코로나로 직장 을 잃고 생계가 막막하였던 아버지를 위해 무료 33


로 피자를 배달시켜주었다는 한 피자가게 사장 님, 그리고 코로나로 인해 병상에 격리되어 적적 하셨을 아흔이 넘은 할머니를 위해 화투를 이용 한 그림 맞추기를 해주었다는 간호사 분들, 이분 들에 대한 소식이 우리 모두에게 얼마나 큰 위로 와 감동을 주었는지 모릅니다. 이는 그분들의 행 위 자체가 선한 것이기도 하거니와, 본인들도 그 리 여유가 많지는 않았을 상황에서 나왔기 때문 일 것입니다. 이번 달 교황님의 기도 지향인 ‘복음의 향기 를 풍기는 삶의 증거’ 란 바로 이런 분들의 모습 일 것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이렇게 말씀 하십니다. “복음을 나누는 첫째가며 가장 중요한 길은, 그 복음을 살 아내는 것입니다. 선교란, 우리의 삶을 통하여 오염된 세상 에 잠겨 있는 이들에게 깨끗하고 신선한 공기를 불어넣는 1)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으로서 복음의 향기를 내기 위해 무엇을 해야하는지, 사실 우리 모두는 너무나 도 잘 알고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가르치 신 삶의 방식을 살아내는 것이겠죠. 그렇지만 그 것이 결코 쉽지 않다는 것 또한 분명합니다. 그렇 다면 지금 우리는 어디에서부터 시작해볼 수 있 을까요? 너무도 유명한 다음의 복음 말씀을 살 펴보시죠. 1) h ttps://thedialog.org/vatican-news/pope-francis-christians-must-bemissionary-disciples-who-share-the-gospel-with-humility-and-respect/ 34


마리아가 비싼 순 나르드 향유 한 리트라를 가져와서, 예수 님의 발에 붓고 자기 머리카락으로 그 발을 닦아 드렸다. 그 러자 온 집 안에 향유 냄새가 가득하였다. (요한 12,3)

십자가형을 가까이 앞두고 누구보다 가난하 셨을 예수님께 대한 마리아의 행위는, 분명 복 음의 향기를 충만히 자아내었습니다. 마치 온 집 안에 향유 냄새가 가득하게 되었다는 표현처럼 말입니다. 그렇지만 그것은 여러모로 너무나 어려 운 일이기도 했습니다. 비싼 순 나르드 향유 한 리트라를 예수님의 발에 붓는 일도, 그리고 그 예수님의 발을 자기 머리카락으로 닦아 드리는 일도, 아름답기는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도저히 엄두가 나지 않을 만한 일이기도 한 것입니다. 이 처럼 삶을 통해 세상에 복음의 향기를 전하는 선교사명 역시, 종종 그 일을 시작하기도 전부 터 우리를 주눅들고 포기하게 만들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다음의 구절에 다시금 주목해 봅니다. “그러자 온 집 안에 향유 냄새가 가득 하였다.” 아마도 그 장소에 있던 많은 사람들 에게 그 향유 냄새는 물씬 스며들었을 것입니다. 그 향기에 가까이 있는 만큼, 그리고 그곳에 오 래 머문 만큼 더 그러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 리 역시 복음의 향기를 전하는 일에 앞서서, 그 복음의 향기를 맡고 거기에 머무르는 일을 시작 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그러면 자연스럽게 우리에 게도 복음의 향기가 스며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35


이 세상에 복음의 향기를 전하고 있는 그리스도 인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을 것입니다. 그런 분들을 찾고 함께 함으로써, 우리 역시 자연스럽게 복음의 향기를 자아낼 수 있게 될 것이라 간절히 바라게 됩니다. 복음의 향기를 자아내는 그리스도인들을 위 해 기도 드리며, 그분들을 통해 온 교회와 세상 에 그 향기가 가득히 퍼져나가기를 희망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더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복음의 향기에 젖고 스며들어, 그들 역시 선교사명에 진 정으로 기쁘게 임할 수 있도록 함께 기도 드리면 좋겠습니다. 아멘.

글_ 최재석 프란치스코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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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회의 새로운 벗으로 여러분을초대합니다! 예수회는 1540년 이냐시오 성인에 의해 창설되어 ‘하느님 의 더 큰 영광을 위해’ 세상 안으로 파견되어 투신하는 활 동 수도회입니다. 예수회원은 ‘활동 중 관상’을 하고, ‘모든 것 안에서 하느님의 현존’을 찾으며 세상의 가장 어려운 곳을 찾아가 하느님의 사랑을 전하고 있습니다. 후원회원님들께서 보내 주시는 후원금은 무엇보다 예수회 사제양성과 캄보디아를 비롯한 선교 기금 그리고 여러 사도직 기금으로 소중히 사용되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후원은 하늘나라에 쌓는 값진 보화가 될 것이며, 추수할 일꾼을 길러내는 참된 봉헌이 될 것입니다. 저희는 여러분의 선한 뜻을 현장에서 실천하고 하느님의 영광을 위해 일하는 일꾼이며, 여러분은 저희의 협력자이 십니다. 따라서 여러분은 예수회의 벗이며 동반자입니다. 예수회의 새로운 벗이 되어 주실 분은 후원회 사무실로 전화 주시거나 아래 홈페이지에서 신청해 주시기 바랍니다.

예수회 후원회 | 02-3276-7777 | hoowon.jesuit.kr 전화업무 : 평일, 오전 10시 ~ 오후 4시 / 점심시간: 12시 ~ 1시 ( 주말, 공휴일 휴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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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이냐시오 회심 500주년

이냐시오의 해 2021. 5. 20 - 2022. 7. 31

예수회는 이냐시오 성인의 회심 500주년을 기념하며, 2021년 5월 20 일부터 2022년 7월 31일까지를 ‘이냐시오의 해'로 보냅니다. 더불어 하느님께서 베푸신 은총으로 모든 것을 새롭게 보며, 혼란과 변화의 시대에 회심을 통하여 교회와 세상이 나아갈 방향을 앞서 찾아 나선 성 이냐시오를 본받고자 ‘이냐시오의 해’ 모토를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것을 새롭게 보기” 로 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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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냐시오의 해 기도문

자비로우신 하느님 아버지, 500년 전 로욜라의 이냐시오가 당신의 은총으로 회심하였듯이 죄인인 저희도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것을 새롭게 바라보도록 회심하게 하소서. 성 이냐시오가 성령 안에서 그리스도를 따르는 길을 나선 것처럼 이냐시오의 해를 보내는 저희도 성령 안에서 새로 태어나 개인과 공동체, 사도직의 모든 차원에서 회심의 여정을 걷는 순례자가 되게 하소서. 그리하여 당신께서 이냐시오에게 허락하셨듯이 저희도 주님을 더 친밀하게 알고, 더 열정적으로 사랑하며, 더 가까이 따름으로써, 그리스도의 진정한 벗이 되게 하소서. 당신께서 주신 이 특별한 시간에 저희가 영신수련과 식별을 통해 당신에게 나아가는 길을 보여주게 하시고, 가난하고 배척받은 이들과 함께 걸으며, 젊은이들과 동반하며 그들에게서 배울 수 있게 하시고, 신음하는 피조물에 귀 기울여 주님께서 창조하신 인류 공동의 집을 돌보게 하소서. 길의 인도자이신 성모님과 함께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이냐시오의 해'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한국 예수회 홈페이지(jesuit.kr)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39


저희에게 보내주신 관심과 사랑,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2021년 8월, 이냐시오의 새로운 벗들 국내 ( 19명 ) 김동하 김두름 김재덕 김형남 문성자 박성혜 박영호 방숙경 신명희 용혜원 유미옥 이성구 이연주 이영자 이점순 정효선 최지원 최호동 홍석진

예수회 후원회원을 위한 미사 저희 예수회는 후원회원들을 위해 회헌 309조 및 관 련법규 304조에 명시된 대로 예수회 모든 공동체에 서 항구하게 미사를 봉헌하고 있습니다. “본 회에 도움을 주시는 모든 사람들이 보내 준 정성과 관대한 후원에 대하여 우리가 보답을 하는 것은 매우 지 당하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들을 위하여 매월 한 대의 미 사를 영원히 봉헌하도록 한다.” [예수회 회헌 309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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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직 알림 ※ 행사, 강의 문의는 해당 사도직에 직접 연락 해주시기 바랍니다.

< 이냐시오 영성연구소 신간 소개 > 주님의 포도밭에 파견된 이들 - 예수회 회헌 탐구 예수회 '회헌'이 지켜야 할 규정 모음에 그치지 않고, 어 떻게 이냐시오 성인의 삶과 영신수련에서 나오는 영성 을 담고 있는지 자세히 설명한 책입니다. 브라이언 오리어리 지음 / 윤성희 옮김 / 권효섭 감수 / 152*225mm / 262면 / 정가 15,000원 / 발행일 2021년 7월 7일 / ISBN 978-89-97108-37-4 03230 / 출판사 도서출판 이냐시오영성연구소

영성연구소 사무실 전화 또는 홈페이지에서 구입 하실 수 있습니다. ▶ 구입문의 : 영성연구소 02-3276-7799 / inigopress.kr 이메일 iispress12@gmail.com / 팩스 : 02-3276-7795

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 2022 전기(주간) 신입생모집 • 석사 신학, 철학(철학/철학상담), 사회복지학(사회복지/복지상담), 가톨릭사회복지학, 영성·철학상담 / ○○명 • 박사 신학(교의·조직/영성), 가톨릭사회복지학(실천/정책/행정), 영성·철학상담 / ○○명 • 석박사 통합 신학, 가톨릭사회복지학, 영성·철학상담 ※ 영성·철학상담: 철학을 중심으로 신학, 사회복지학 세 전공의 협동과정

◈ 1차전형 원서접수: 10.18(월)~10.28(목) / 전형일: 11.13(토) ◈ 2차전형 원서접수: 11.15(월)~11.25(목) / 전형일: 12.11(토) ◈ 접수방법 : 인터넷접수 (www.jinhakapply.com)

☎ 문의 : (02)705-8668, http://gsot.sogang.ac.kr 41


“ 기도와 식별 아카데미” - 2021년도 하반기 강의 계획서 < 기도와 식별 1 : 기도의 기초와 영적 식별 > 한민 토마스, 최준열 다미아노 신부 날짜

주 제

1강

오리엔테이션

강의 요강과 교재 안내

2강

기도란 무엇인가?

기도의 정의 그리고 기도 살아내기

3강

침묵과 고독

침묵이란? 고독 받아들이기

4강

기도와 계시

부정의 길과 긍정의 길에 따른 기도방법

5강

성독(Lectio Divina)

귀고 2세에 따른 성독의 4단계

6강

묵상과 관상

이냐시오 묵상 기도와 관상 기도의 실재

7강

믿음을 키우는 방법

믿음과 성찰

8강

영의 식별 1

영적 실망 상태에서 일어서기 1

9강

영의 식별 2

영적 실망 상태에서 일어서기 2

10강

종강미사

* 코로나 3,4 단계시에는 취소 됩니다

< 기도와 식별 2 : 기도와 영적 성장 > ❖ 기도와 식별 1을 수강자만 신청 가능

날짜

주 제

1강

오리엔테이션

한민 토마스, 최준열 다미아노 신부 내

영신수련의 목적: 영신수련 [1]번, [21]번

2강

기도: 인격적 만남

기도의 최종 목표: 성화

3강

최고의 기도: 미사

엠마오로 가는 제자들 이야기 영신수련 [23]번: 원리와 기초

4강

영신수련의 비전

5강

구원을 위한 영적 여정

기도 안에서의 성장

6강

관상이란 무엇인가?

초대 교부들의 관상: 부정의 길

7강

성찰이란 무엇인가?

성찰의 기원과 종류

8강

영적 여정의 길 1

Thomas Green 신부의 영적 여정의 세가지 길 1

9강

영적 여정의 길 2

Thomas Green 신부의 영적 여정의 세가지 길 2

10강

영적 성장의 규칙 1

영적 위안 속에서 준비하기

11강

영적 성장의 규칙 2

영적 고독 속에서 충실하기

12강

종강미사

* 코로나 3,4 단계시에는 취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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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도와 식별 3 : 일상 삶 안에서의 영신수련 1 > 김동일 안드레아 신부

❖ 기도와 식별 1과 2를 수강 완료해야 신청 가능

날짜

주 제

1강

영신수련 준비 1

시작하는 마음

2강

영신수련 준비 2

나의 하느님 1

3강

영신수련 준비 3

이냐시오 기도 순서

4강

영신수련 준비 4

나의 하느님 2

5강

영신수련 준비 5

변화

6강

영신수련 1 주간 1

원리와 기초

7강

영신수련 1 주간 2

천사의 죄

8강

영신수련 1 주간 3

원조의 죄

9강

영신수련 1 주간 4

어떤 이의 죄와 지옥 묵상

10강

영신수련 1 주간 5

용서와 화해

※ '기도와 식별1,2,3' 강의는 모두 마감되었습니다.

< 기도와 식별 4 : 영신수련 길라잡이 1 > 최준열 다미아노 신부 강의날짜 : 12/21, 12/23, 12/28 오전 10시~11시 30분 신청기간 : 10/11(월) ~ 10/13(수), *신청연락은 오전 10시-오후 3시 사이에 해주시기 바랍니다. 수강료 : 5만원 (단, '기도와 식별3' 수강자는 50% 할인) 정원 : 선착순 15명 ❖ 기도와 식별 1과 2를 모두 수강 완료해야 신청 가능합니다. 날짜

주 제

12/21 (화)

이냐시오 관상기도의 요점

영신수련 번호에 따른 관상기도 순서 정리

12/23 (목)

기도 준비

기도 준비를 위한 5개 결정 사항

12/28 (화)

현존 의식

현존의식의 부칙 설명

'기도와 식별4' 문의 및 신청 ▶ 010-2403-4497 최준열 신부 43


<코로나19 영성 특강>

코로나19, 위기인가 ? 기회인가 ? 최근 코로나19의 여파로 인해 많은 신자들이 위축된 신앙생활을 하고 있고, 이에 따라 교회도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위기의 시기에 교회 밖에서는 현 코로나19 팬데믹 현상을 어떻게 바라보며 이해하고 있는지, 그리고 교회 안에서는 어 떤 방식으로 위기를 극복하고자 노력하고 있는지 많은 관심이 집중 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회적 현상에 발맞추어 예수회 후원회에서도 교회 안에서 영성의 회복과 신자들의 시대적 요청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3회에 걸친 줌(Zoom) 특별 영성 강좌를 마련하였습니다. 이번 특강은 단순한 영성 특강이 아닌, 역학 전공자가 바라본 코 로나19 바이러스의 특성과 우리 면역 체계와의 연관성에 관한 분자 생물학 강의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번 강의를 통해 후원회원들과 함께 코로나19 바이러스와 관련 된 다양한 고민을 나눠보려 합니다. 과학과 신학이라는 양립하기 어 려운 주제를 동시에 이해하며 들을 수 있는 이 특별한 강의에 모든 예수회 후원회원님들을 초대합니다!

강사 : 예수회 최준열 다미아노 신부 *줌(ZOOM) 회의실 ID : 979 720 4403

* 비밀번호: 1

▶제3강◀

백신과 집단 면역

(10/14 목요일, 오전 10시) *모든 강의는 분자 생물학 (Mole cular Biolo gy)과 분자 역학 (Mole cular Epidemiology)에 대한 생물학적강의 이므로 영성에 관한 내용은 없습니다. 참고하 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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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레사 영성의 집 고 요 한

심포니

안 에 서

삶 의

매 듭 을

푸 는

자 리

강원도 홍천군 서석면 450m고지, 산으로 둘러 싸인 만레사 영 성의 집에는 가슴을 놀라게 하는 고요가 있습니다. 그 고요함에 젖으면 자연이 선사하는 아름다운 심포니가 들리기 시작합니다. 바람소리와 물소리가 들리고, 각종 새들의 지저귐, 동물들 소리 에 귀를 기울이게 됩니다. 밤이 되면 하늘을 수놓은 별들이 들 려주는 ‘고요한 심포니’ 가 있는 곳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쉬면서 혹은 친환경 농사에 일손을 보태면서, 새로운 눈으로 내 삶의 매듭을 바라보고 또한 풀어나갈 수 있으시기를 기대합니 다. 그 안에 하느님의 뜻을 헤아릴 수 있는 은총이 함께 하실 것 입니다.

만레사 영성의 집에서 제공하는 프로그램 • 미사, 고해성사, 면담 • 원하시는 분들에게 영신수련 피정(3일, 8일, 30일) • 예수회 사제가 짓는 농사일과 함께 자연 속 치유 • 그저 고요함 속에서 완전한 휴식

이 집을 통해 맛볼 수 있는 영적인 열매들 • 고요함은 내 안의 불협화음을 바라보게 합니다. • 또한 내가 부자연스럽게 집착하고 있는 것들을 보게 합니다. • 원하시는 분들은 농사일에 동참하면서 땀방울을 통한 기쁨과 활력을 얻을 수 있습니다.

만레사 영성의 집은, 머물다 가시는 분들의 자발적인 기부금으로 운영됩니다.

☎ 문의 : 010-8025-3132 (제병영 신부) 카페 : https://cafe.daum.net/manresa 다음 카페 '만레사 영성의 집' 검색 45


후원회 알림

“ 정기 후원은 사무실로 전화주세요 ” 예수회 후원회 02-3276-7777

•전화업무 : 평일, 오전 10시 ~ 12시, 오후 1시 ~ 4시 점심시간: 12시 ~ 1시 (주말, 공휴일 휴무) 홈페이지 http://hoowon.jesuit.kr

■ 일시 후원 입금 계좌번호 국민 012-01-0610-808 신한 140-002-805577 하나 048-22-02174-9

농협 037-01-309663 우리 844-05-000791 예금주: (재)한국예수회

* 입금 후 꼭 확인 전화 부탁드립니다.

■ 미사봉헌 : 전화, 홈페이지로 신청 미사예물 입금계좌

우리 1005-300-968781 국민 012501-04-068525

예금주: (재)한국예수회

■ 영명축일을 알려주세요 영명축일을 맞이하는 후원회원님께 책을 선물로 보내드립니다. 축일을 알려주지 않으셨거나 주소가 변경되신 분들은 후원회 사무실로 확인 전화 부탁드립니다.

미주지역 회원 후원 안내 1 . 송금봉투가 없으신 분은 수표(check)를 아래 주소로 보내주시면 예수회 한국관구로 입금됩니다. USA Midwest Jesuits 1010 N Hooker St Chicago, IL 60642 2. Pay to the order 란에는 "Jesuit International Missions" 라고 써 주세요. 3. Check Memo란에 반드시 회원번호(ID) 및 이름을 적어주세요. 4. Midwest Jesuits 관구로 직접 수표(check)를 보내주시는 분만 세금공제 혜택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5. 혹은 페이팔(Paypal) 이용 (이 경우 세금공제 불가) 페이팔 가입 후, 수신인에 hoowon1004@gmail.com 입력하시고, 메모창에 이름, 송금목적 기재해 주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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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 원 회 유 튜 브 온 라 인 컨 텐 츠

예수회 신부님과 함께하는

주일복음나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미사와 강의, 만남이 취소, 축소된 까닭에 후원회원님들께 다가갈 다양한 방법들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그 첫 번째로, 핸드폰으로 어디서든 접할 수 있는 유튜브 콘텐츠 '예수회 신부님과 함께하는 주일 복음 나눔'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영성 깊은 신부님들과 함께 복음 말씀을 나누고 묵상하며 예수님 과 더 가까이 만나는 한 주간 되시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유튜브에서 '예수회 후원회'를 검색하세요! 47


후원회 홈페이지 리뉴얼 오픈되었습니다! hoowon.jesuit.kr ▶인터넷, 모바일로 간편하게 즉시 후원이 가능합니다! 기존 후원신청서 수기 작성 or 전화 녹취로 가능했던 후원신청을 홈페이지에서 직접 간편하게 신청 가능합니다.

▶정기후원 뿐만 아니라 일시후원도 가능합니다! 정기후원 이외에 특별기부금, 감사기부금, 서품후원금과 같은 특별후원금 은 물론 일회성 후원도 바로 가능합니다.

▶직접 회원정보, 후원정보를 관리할 수 있습니다! 주소변경은 물론 후원정보를 직접 확인하고 변경할 수 있습니다. (단, 후원중단은 방문 또는 유선상으로만 가능합니다.)

▶기부금 영수증 출력 가능! 후원회원이 직접 기부금 영수증 출력과 연말정산에 필요한 관련서류 (법인설립허가증, 고유번호증)를 출력할 수 있습니다. ·주민번호를 등록한 회원에 한해 연말정산 기간 동안 열람&출력 가능.

▶이냐시오의 벗들, 후원회 행사 정보 확인! 소식지 '이냐시오의 벗들'과 후원회의 행사 일정을 컴퓨터, 태블릿, 스마트 폰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미사신청을 홈페이지에서 간편히 접수하세요! 48


▶후원회 홈페이지 들어가는 방법 ➔ 포털 사이트(다음, 네이버, 구글 등)에서 '예수회 후원회' 검색 ➔ 주소창에 http://hoowon.jesuit.kr 입력

▲ PC사용시 보이는 후원회 홈페이지 화면

➔ QR코드 검색 * 아래 QR코드를 핸드폰 카메라 또는 스캔 앱으로 검색

핸드폰(모바일) 사용시 후원회 홈페이지 화면 ▶

* 회원 정보, 기부내역 등의 개인정보와 관련된 부분은 홈페이지에서 아이디 생성 후 이용가능 합니다. * 기존 후원회원은 이름, 연락처로 후원 내역과 연동됩니다. * 문의사항이나 오류는 예수회 후원회 02-3276-7777로 전화주세요. 49


후원회 프로그램 02-3276-7777 ※ 후원회에서 진행되는 온/오프라인 특강에 대한 안내 및 신청 방법은 후원 회원분들께 문자로 보내드립니다. 문자 수신 동의가 되어있지 않으신 분은 문자가 보내지지 않으니, 전화번호가 변경되었거나 등록되어 있지 않으신 분들은 후원회 사무실로 전화 주시기 바랍니다.

■ 줌(ZOOM) 온라인 강의 안내 코로나19로 인한 정부정책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로 대면 강의, 모임을 최소화 하기 위해 화상강의 애플리케이션인 '줌(ZOOM)'을 이용한 월례특강을 실시합니다. 화상 강의는 'PC'또는 '스마트폰'을 이용한 { 줌(ZOOM)인터넷을 } 통해 듣는 화상강의 입니다. ※ 줌 (ZOOM) 설치 및 이용방법은 후원회 홈페이지에서 자세히 확인 하실 수 있습니다. ※ 강의 20분 전부터 강의실 접속이 가능합니다. 일시 10/1 (금) 10:00

10/12 (화) 10:00

10/15 (금) 10:00

10/19 (화) 10:00

강사 / 주제

정제천 신부 / 초창기 예수회원의 동력

송봉모 신부 / 성경영성과 부르심

김정택 신부 / 진정한 '나'를 찾아서 2 : 그림자(Shadow)

손우배 신부 / 겸손, 그리스도교 영성의 문 - 엑스트라의 영성

* 후원회 행사 일정은 코로나19로 변동이 될 수 있으며, 변동시 후원회 홈페이지, 카카오채널, 문자로 안내해 드립니다. (수신동의자에 한함) 50


오직 나의 지향만으로 봉헌되는 미사, 그 은총을 경험해보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이 신청하신 미사는 한 분의 신부님께서 공동체 미사나 개인 미사에서

‘ 한 미사, 한 지향 ’ 오직 그 지향만으로 미사를 봉헌합니다.

* 날짜 지정을 원하시면 일주일 전 미리 신청해 주세요.

<미사 신청 방법> 방법1 오른쪽 그림(QR코드)을 핸드폰 카메라 또는 스캔 앱으로 검색. 방법2 홈페이지 hoowon.jesuit.kr 를 통해서 신청. 다음, 네이버에서 '예수회 후원회' 검색 후 홈페이지에서 신청. 방법3 카카오톡 친구찾기 '예수회후원회' 검색 후 채널 추가 →채팅창 목록에 미사신청하기 선택.

위 방법이 어려우시거나 기타 문의 사항이 있으시면 예수회 후원회 02-3276-7777로 전화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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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HS는 희랍어 IHSOUS에서 유래 하여 예수님의 이름을 표기하는 상징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 마크는 예수회 한국관구 후 원회를 위해 제작되었으며, 방패 는 예수회에 대한 후원회의 아 낌없는 보호와 후원을 상징한다.

발행일 : 2021년 9월 22일 발행처 : 천주교 예수회 후원회 발행인 : 김용수 편집인 : 한민 등록번호 : 마포, 라 00501 제16권 10호 [통권186호] 04111 서울시 마포구 서강대길 19 02-3276-7777 / 팩스 02-3276-7783 http://hoowon.jesuit.kr hoowon100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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