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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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냐시오의 벗들
예수회
후원회
표지 글
어머니의 눈물을 닦아드리며
엄마, 제발 울지 말아요. 더 이상 저로 인해 마음 아파하지 마세요. 이제는 당신의 착한 아들이 되어 늘 엄마를 기쁘게 해드릴게요.
사진·글 김우중 스테파노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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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May
일
예수회 후원회 행사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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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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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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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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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례특강(강남) •월례특강(광주) •월례특강(대전) •성모의 밤 •금요침묵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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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례특강 (고양·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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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례특강 (분당·용인)
•월례특강(청주) •월례특강(인천) •금요침묵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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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단 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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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지발송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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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례특강(부산) •금요침묵피정
•월례특강(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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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침묵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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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O N T EN T S 04 후원회 동정
06 원로 사제와의 만남
짧은 만남, 그리고 긴 기다림
임헌옥 신부
착한 목자, 착한 할아버지 신부님
메이스 신부 김 민 신부
1 1 수도자 일기
문지방 위에서 만남
1 4 예수회 양성 체험기
예수님은 나를 누구라고 부르시는가? 김정현 수사
17 삶의 자리에서
욥의 체험과 치유 그리고 나
21 성경대학
사도시대의 삶과 영성
24 숨 고르기
참 이쁜 꽃이 피었습니다
26 미얀마에서 온 편지
아무도 맨발만은 아니리
이정임
송봉모 신부
배영길 신부 이근상 신부
30 일본 그리스도교 역사 일본의 그리스도교 전래 5 33 이냐시오의 길 39 교황님 기도 지향
나바라
구정모 신부 김민회 신부
지형규 수사 3
후원회 동정
짧은 만남, 그리고 긴 기다림
짧은 만남은 긴 기다림을 희망으로 남깁니다. 만남이 행복이고 기쁨임을... 선물로 마음에 담아 갑니다. 사랑합니다 !
오늘 하루는 얼마나 짧으셨습니까? 아니면 얼마 나 길게 느끼셨습니까? 그 하루가 우리의 삶이고, 기 억들로 늘어선 나의 역사이지요. 그 삶과 역사인 하루 가 매일 그리고 각자에게 다르게 다가옵니다. 누구에 겐 길고 또 누구에겐 짧게, 어느 날엔 길게 또 어느 날 4
엔 짧게 느껴집니다. 그 시간들 안에서 사람들을 만나 고, 그 안에 함께하시는 하느님을 만나게 되지요. 성모성월을 맞이하는 5월은 화창하고 화려한 계 절로 꾸며지곤 합니다. 성모님을 생각하게 하는 5월 에 예수님께선 하루하루를 어떻게 느끼셨을까? 어머니 와의 시간은 어떤 마음이셨을까? 왠지 이런 마음이셨 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짧은 만남은 긴 기다림 을 희망으로 남기고, 만남이 행복과 기쁨의 선물이었다 고’ . 어머니께 이렇게 고백했을 것 같습니다. “사랑합니다! 어머니!” 우리는 만남들 속에서 하느님을 만나게 됩니다. 저 역시 후원회 일로 많은 분들을 만나러 다니게 됩니 다. 국내뿐만 아니라 국외로도 다니게 됩니다. 후원회원 님들과 길지 않은 시간을 함께하며 나누는 만남이 성 모님과 예수님의 짧은 만남처럼 느껴지곤 합니다. 그 만남을 뒤로하고 떠나는 이로 하여금 아쉬움만이 남 은 곳에 사랑으로 꽉 채워주시는 행복을 경험합니다. 오 히려 불편한 것은 없었는지, 더 챙겨주지 못해서 미안 해 하시는 모습에서 어머니의 마음을 만나게 됩니다. 어머니 같은 마음을 먹고 사는 저희들은 예수님처 럼 달려갈 것입니다. 아버지의 뜻을 전하러 달려갈 것입 니다. 임헌옥 가브리엘 신부 | 예수회 후원회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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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 사제와의 만남
착한 목자, 착한 할아버지 신부님 - 전 서강대 총장을 지내신 존 메이스 신부님과 함께
존 메이스 신부님( John Mac e, 한국명 정대권)은 한국에 오 신지 햇수로 55년이나 되신 미국 선교사 1세대에 속하시는 분이 시다. 우리나라에 이어 필리핀, 동티모르 , 캄보디아에서 활동하 시다가 병을 얻게 되셔서 고향인 미국으로 귀국하시는 길에 작별 인사 차 한국에 들르셨다.
신부님의 피와 땀이 한국에서 결실을 맺고 있습니다. 한 국에 오셨을 당시 이야기를 해주세요 .
예수회가 공식적으로 진출한 것이 1955년이고 제 가 1962년에 왔으니 참 오래 되었네요. 저는 연학수 6
사 한 명과 스승 한 분과 같이 왔었는데 한두 달간 서울에 있다가 뜻밖에 광주로 내려갔지요. 원래 제 계 획은 최소 2년은 한국말을 공부하려고 했는데, 대건 신학대학(현 광주가톨릭대학교)에 계셨던 원장 신부 님이 아프셔서 미국으로 돌아가시는 바람에 제가 그곳 으로 대신 가게 되었어요. 거기서 영어와 철학을 가르 쳤는데, 첫 해에는 라틴말, 다음 해는 영어로, 세 번째 해는 한국말로 가르쳤어요. 오래 되어서 기억은 잘 안 나지만, 그때 한국말 수업은 엉터리였을 거예요. 억지 로 철학을 가르친 것 같아요. 한국에 오셔서 문화도 언어도 많이 힘드셨겠어요 ?
당시에는 그 어려움이 그냥 마땅하다고 생각했어 요. 조금 다른 얘기긴 하지만, 당시 한국은 전쟁이 끝 난 지 10년도 채 지나지 않아서 모두 힘들고 어려웠어 요. 요즘같이 빨리 한국이 발전하리라는 것은 기대할 수 없었어요. 광주에서의 개인적인 보람은 한국말을 배운 거예요. 신학생들과 함께 살았고, 또 엉터리 철 학을 가르치면서 제대로 된 한국말을 배운 거지요. 어떻게 한국으로 오시게 되셨나요 ? 당시의 상황은 어떠 했는지요 ?
제가 한국에 오겠다고 지원했지요. 제가 속한 위 스콘신 관구가 한국을 책임지고 있었지만, 한국에 가 겠다고 자원하는 예수회원들이 많지 않았어요. 관구 장 신부님의 권유도 있어서 지원을 했어요. 당시에 한 국은 가난했는데, 도시나 시골이나 대부분 다 그랬어 7
요. 그 당시 서강대에 다니던 학생들도 교복에 고무신 을 신었지요. 다들 그렇게 다녔어요. 한국에 오셔서 뜻밖에 대건신학대학에서 강의를 하셨는 데 , 그 당시의 학교생활은 어땠나요 ?
그때 대건신학교에는 광주, 전주, 부산, 대구, 청 주교구의 신학생들이 다녔어요. 저는 학감으로, 또 철학 선생으로 생활한 덕분에 신학생들을 더 잘 알게 되었고, 한국말도 더 잘 배울 수 있었어요. 그 이후, 대화를 처음부터 끝까지 한국말로 잘 할 수 있게 되 었지요. 신부님은 한국에서 사제서품을 받으셨고 , 그때 가족들 도 많이 한국에 오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사제서품을 받으신 특별한 이유가 있으신가요 ?
신학과 1-2학년을 미국 예수회 신학교에서 다녔어 요. 그런데 2년을 마칠 때 학교가 문을 닫아서 세인 트루이스로 옮겨야 했죠. 그때 생각해보니, 내가 세인 트루이스로 가는 것보다 오히려 한국에서 계속 배우 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되어서 관구장님께 대건신학교 에서 나머지 신학과 3-4학년을 계속 공부할 수 있는 지 여쭤보았지요. 뜻밖에도 바로 가라고 하셔서 대건 신학교에서 3-4학년을 마치고 사제서품을 받았어요. 마침 김수환 추기경님께서 서울대교구 교구장으로 발 령받으셔서 명동대성당에서 김 추기경님으로부터 사제 서품을 받았어요. 제게는 의미 있는 서품이었어요. 어 머니는 미국 고향에서 서품받기를 원하셨지만, 그래도 8
가족들이 많이 와서 축하해 주었어요. 신부님은 소임이 주로 양성담당이셨어요 . 한국에서 수 련장 10 년, 서강대학교 총장 2 년, 미국에서도 수련원과 양성담당을 하 셨고 , 필리핀에서도 아루페 국제공동체 원장을 10 년이나 하셨어요 . 젊은이들 양성에 남다른 관 심과 소질이 있으셨던 것 같습니다. 그들과 소통을 잘하 셨다고 생각하시나요 ?
그건 저와 함께 했던 젊은이들에게 물어봐야죠.(웃 음) 젊은이들에게 애정이 많았던 건 사실이지만, 소질 이 있었는지, 소통을 잘했는지는 모르겠어요. 아루페 국제공동체에서는 영어를 사용했기 때문에 한국에서보 다 더 쉬웠어요. 좋은 예수회원들이 되도록 도와주려 고 노력했지요. 그것이 억지로 되는 게 아니니까 잘 선 택해서 자신의 길을 갈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었어요. 한국에서 수련장을 맡으면서 양성한 예수회 회원들은 심종혁, 채준호, 최시영, 하태수, 송봉모 신부 등 그렇 게 많진 않았지만, 제가 마칠 때 쯤 성소가 더 많아졌 어요. 그리고 정한채 신부가 제 후임을 맡았지요. 신부님이 생각하시는 수도자 특히 예수회원의 양성이란 어떤 것이라 생각하십니까 ?
글쎄요. 우선 공부해야 돼요. 그 다음엔 인간적으 로 발전하고 성숙해져야죠. 그런 것을 제대로 도와줘 야 해요. 각 사람마다 도와주는 방법이 달라야 하지 만, 가장 중요한 것은 자유롭게 하도록 하는 거예요. 억지로 하는 건 별로 도움이 되지 않으니까요. 9
제가 광주대건신학교와 필리핀 아루페 국제공동체 에 있을 때는 비교적 한국이 살기 어려워 지원자들이 많았지요. 경제가 좋아지면 좋아질수록 성소는 줄어 들어요. 어쩌면 당연한 일이지요. 그 당시 공부할 기 회를 찾고 있던 한국 지원자들이 많이 있었고 그들이 스스로 잘 선택해서 나갔어요. 사회적 경제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젊은이들에 게 용기를 북돋워 줄 수 있는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착해라. 착하게 최선의 노력을 하라. 저 역시 그렇 게 살려고 나름대로 노력했으니까요. 정리_ 유신재 에드몬드 신부
지민영 디오니시아
*6 월호에는 메이스 신부님께서 예수회 아시아태평양지역구에서 하신 사도직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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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자 일기
문지방 위에서 만남 김 민 요한 신부|관구 사무국장
지금 나는 문지방에 서 있다. 이 문지방은 십년 약 간 넘는 지난 세월 동안 나를 안전하게 지켜주었던 수 도회 공동체와 새로이 사제로서의 삶을 시작하면서 잠시 동안 일하고 있는 본당 사이의 어딘가에 놓여 있 다. 나는 그 문지방 바로 위에 발을 딛고 서 있다. 문 지방에 서 있으면 편한 점과 불편한 점 모두를 공감 하게 된다. 우선 편한 점부터 이야기하면, 나는 교구 사제는 아니면서 교구에서 일하고 있고 수도회 사제이 면서 공동체에서 약간 동떨어져 있기에 여러 가지 핑계 거리가 좋다. 본당 일과 수도회의 일 모두가 하나같이 무시할 수 없는 좋은 핑계거리가 된다. 반면 불편한 점 역시 바로 이 편한 점의 뒷면과도 같다. 나는 본당 에서도 깊이 들어가지 못하고 동시에 공동체에서도 비 켜서 있다. 다시 말하면 나는 현재‘이도 저도 아닌’ 상황인 셈이다. 나의 이런‘이도 저도 아닌’상황을 똑똑한 인류 11
학자들은 일찍이 문지방과 같은 상황이라고 정의하였 다. 똑똑한 이들은‘전이단계’ 라고 즐겨 부르는 이 상 황을 좀 더 쉽게 말하면 이 방에서 저 방으로 건너가 는‘문지방’ 에 해당하는 상황인 셈이다. 문지방에 서게 되면 꽤 재미있는 것들을 볼 수 있다. 내가 속했던 공 동체에 대해서 비교적 국외자의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다. 또한 나는 문지방에 발을 걸친 상태에서 저쪽 방의 사정들 역시 국외자의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다. 국외자는 맞지만 문지방에 발을 걸쳤으니 완전한 국외 자는 아닌 셈이다. 그렇기에 굳이 문지방이라는 용어 를 사용할 수 밖에 없는 연유가 여기에 있다. 내가 머물고 있는 본당의 신자들 역시 이 사실을 안다. 내가 문지방에 발을 걸친 사람이라는 것을 말이 다. 그래서 본당의 신자들은 본당에 속한 사제들에게 는 차마 나눌 수 없는 것들을 나누곤 한다.‘이도 저 도 아닌’상황이 하나의 특권으로 변하는 순간이다. 가장 기억나는 일을 꼽자면 어느 자매님의 장례가 생각난다. 본당에서 새벽 미사를 드리고 곧바로 출근 해야만 하는 나로서는 장례식이나 장례미사는 사실 나와는 그다지 무관한 일이었다. 어느 새벽 미사 후 나는 오늘 장례미사가 있을 그 자매님이 사실 나보다 약간 나이가 어린 분이라는 사실을 알고 무척 마음이 아팠다. 그래서 드물게 용기를 내서 본당의 빈소를 찾 아갔다. 초등학생 아들과 남편이 외롭게 빈소를 지키 고 있었다. 영정사진을 보고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그분은 매일 새벽 미사에 나왔던 분이셨고 항상 웃으 면서 나와 인사를 나누던 분이셨다. 실감이 났다. 누 12
군가가 죽는다는 것, 그것은 이제까지 인연의 끈들이 더 이상 이어질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사실을 말 이다. 후회가 되었다. 죽은 이들 앞에서 산 이들이 늘 하는 그 후회.‘이럴 줄 알았으면 좀 더 이야기도 나 누고 그랬어야 했는데...’정말 부질없는 후회였지만 그 후회가 가슴을 채웠고 그 후회로 가슴을 치게 되 었다. ‘그 후에 본당이 나의 공동체가 되었고 나는 본당 의 형제자매님들과 함께하게 되었다...’이런 아름다운 후일담이 없어서 참으로 유감이다. 정직하게 말하자면, 나는 지금도‘이도 저도 아닌’사람이며 여전히 문지 방 위에 발을 딛고 있다. 심지어 얼마 전 만난 청년들 가운데 한 명은 내가 안식년으로 인해 본당에 머물고 있는 사제로 알고 있다. 불과 8개월 전에 서품받은 새 사제인데 말이다. 그래도 상관은 없다. 문지방이라는 것은 이제는 불편하기 보다는 내가 속했던 곳을 돌아 보고 건너편을 살펴보는, 이곳저곳의 이들이 오히려 손 쉽게 다가올 수 있는 그런 특권적인 공간임을 알게 되 었으니 말이다. 본당에서의 문지방 생활이 이제 바야 흐로 마무리될 순간을 맞이하고 있다. 문지방 위에서 의 만남들이 어떻게 내 성소의 성장에 보탬이 될지 나 도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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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회 양성 체험기
예수님은 나를 누구라고 부르시는가? 김정현 요셉 수사|철학 3반
우리는 누구나 이름이 있습니다. 또 별명이나 애칭도 있 죠. ‘내 마음의 풍금’ 이라는 영화를 혹시 보신 적 있으신지 요? 30~40년 전 시골의 한 초등학교에 수하(이병헌)가 선생 님으로 처음 부임을 합니다. 그 마을에 사는 홍연(전도연) 은 학교가 몇 년 늦어진 동생들도 많고 나이도 많은 학생으 로, 동생을 항상 포대기에 업고 다닙니다. 요즘은 유모차가 잘 나오지만 그때는 안 그랬잖아요. 그리고 엄마가 홍연을 부를 때 이름을 부르지 않습니다. 이름을 부르는 것은 그 이 름으로 봐주는 것, 그 시선으로 봐준다는 것을 뜻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튼 영화 속 홍연의 호칭은 가시나입니다.“야이 가시나야”이렇게 부릅니다. 그리고 홍 연은 자기 동생을 계속 돌보며 고무줄 놀이를 하고 놉니다. 옛날에 고무줄 놀이 아시죠. 그런데 어느 날 옷을 태워 먹습 14
니다. 그래서 엄마가“이 가시나 너 잡히면 죽는다.”하니 홍 연이 도망을 갑니다. 그런데 언덕 아래에서 수하가 마을버스 를 타고 딱 그 동네에 내린 겁니다. 그러고는 달구지 같은 걸 얻어서 타고 가는데 저 멀리서 홍연이 수하를 보았습니다. 우리 마을에 올 법 하지 않은 젊고 잘생긴 남자를 보고 무 작정 막 달려갑니다. 수하에게. 그리고 말은 하지 않고 그냥 옆에 계속 같이 걷습니다. 그 순간 수하는 운명의 대사를 날립니다. “이봐요, 아가씨 말 좀 물을게요.” 어디어디 초등학교로 가려고 하는데... 그리고는 홍연은 그 이야기를 듣고 수풀 뒤에 숨어 버립니다. 그러니까 수하 가‘머야 저 여자’그러는거죠. 그러고는 제 길을 가죠. 그리 고 홍연이 수하 목소리를 흉내 내요. “이봐요, 아가씨 아가씨 .” 엄청 중요한 장면입니다. 이 영화의 방향성을 설정하는 순간입니다. 그 다음 장면은 무엇일까요? 고무줄 놀이는 계 속되고 홍연은 똑같이 애를 업고 있고 아무튼 달라진 환경 은 없습니다. 그런데 홍연이 고무줄 놀이를 안합니다. 동생 들은 묻죠.“언니 왜 우리랑 고무줄 안 해?”홍연이 놀랍고 도 엄청난 대사를 합니다. “내 나이가 몇인데 너희 같은 코흘리개들이랑 노냐?” 홍연이 하루 만에 뭐가 됐어요? 바로 아가씨가 된 겁니 다. 하루 만에. 어제까지만 해도 가시나였는데 말이죠. 홍연 은 더 이상 가시나가 아니라 아가씨가 된 겁니다. 고무줄 놀 이는 애들이나 하는 거라고 생각하게 된 거죠. 아무것도 변 한 건 없지만 자존감이, 자기 존재에 대한 감각이 아가씨로 15
바뀐 겁니다. 지금 당장은 아니지만 아가씨에 걸맞은 행동을 하려고 합니다. 그렇다면 예수님은 나를 어떻게 불러주시는지 한 번 생 각하게 됩니다. 그리고 나는 그에 걸맞은 행동을 하는지 말 입니다. 이번 연피정 때 저에게 어려웠던 것들은 작년에 겪은 저 의 실패와 좌절의 순간들입니다. 그 체험들 때문에 죄인들과 식사하시는 예수님의 복음구절을 관상하다 그런 느낌을 받 았습니다. 나는 예수님과 함께 밥을 먹을 자격이 없다고 생 각했었습니다. 그런데 복음에 예수님께서는 죄인을 부르러 왔다는 그 구절이 저에게는 얼마나 힘이 되던지요. 마치 예 수님이‘요셉아, 괜찮아. 다시 넘어져도 내 손잡고 일어나렴.’ 이라고 말씀해 주시는 것 같았습니다. 예수님은 사랑 가득한 눈빛으로 바라보시는데 항상 내 안에서 한계를 만들고 예수님의 사랑을 때로는 의심하는 것 같습니다.“주님은 너그러우시고 자비하신 분”(시편 145, 8) 이라고 성경에 나와 있습니다. 저에게 예수회 양성기는 끊임 없이 자신의 한계를 보는 동시에 하느님의 자비하심을 느끼 는 시간입니다. 아마 예수회에서 양성을 받으면서 저에게는 많은 좋은 것들과 또 어려운 것들이 함께 있으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럴 때마다“하느님을 사랑하는 이들, 그분의 계획에 따라 부르심을 받은 이들에게는 모든 것이 함께 작용하여 선을 이 룬다는 것을 우리는 압니다.”(로마 8, 28)라는 말씀처럼 하 느님께서 선으로 이끄심을 믿으며 올 한해도 예수님 손잡고 그 손 놓지 않으며 걸어가길 기도합니다. 16
삶의 자리에서
욥의 체험과 치유 그리고 나 이정임 클라라|부산교구 기장성당
하느님 현존체험은 어떻게 할 수 있을까요? 제가 하 느님 체험을 했던 때를 떠올려 봅니다. 아, 그날... 내가 살아가는 이유였던 것을 잃어버렸 던 그날, 살아야 하는 이유를 모두 상실했던 정말 어이 없었던 그날,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하고 있 던 일을 하기 위해 일터로 터덜터덜 돌아가던 그날, 한 말씀으로 주님은 저에게 다가오셨습니다. 돌아보니 주님의 현존체험을 할 수 있는 비결은 바 로 내가 아무리 삶의 희망을 잃었다 해도, 살아야 하 는 이유를 찾지 못했다 해도, 지금까지 내가 하던 일터 로 돌아가 그래도 최선을 다해 일해 보려고 했던 그 순 간임을 고백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참으로 모든 희망을 다 잃고 살아야 하는 이 유를 모른 채 그렇지만 내가 현재 맡고 있는 일은 최선 을 다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생각하고 그길로 돌아가는 길에서 주님께서는 한 말씀으로 저를 만나주셨습니다. 17
“그게 왜 애 탓이냐? ”라는 말씀으로 저에게 다가오 셨습니다. 제가“그게 왜 애 탓? ”하고 되물으니“네가 잘 살았어 봐!”하며 또 한 말씀이 들립니다. 제가 다 시“네가 잘 살았어 봐?”하고 되묻자 번개처럼 제 인 생이 제 앞을 지나갔습니다. 그리고 보았습니다. 제가 어떻게 살아온 사람인가를. 그러자 바로 저는 땅바닥 에 무릎을 꿇고 두 손을 모으고 하늘을 보며 기도를 했습니다. “하느님, 도와주십시오. 제가 오늘부터 하느 님 믿고 열심히 살겠습니다!”그리고 세례를 받았고 지 금까지 열심히 신앙인으로 애쓰며 살았습니다. 20년 전 일입니다. 그때를 회상해 봅니다.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었을까? 가장 결정적인 계기는 제가 제 인생의 목표를 잘 정 했다는 데에 있음을 발견합니다. 사실 저는 제가 왜 살아야 하는지 그 이유를 알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왜 살아야 하는지 알고자 애쓰던 어느 날 그 이유를 라디오에서 나오는 노랫말을 듣고 불현듯 깨닫고 인생의 목표를 정했습니다. “왜 사느냐고 누가 묻거든 못다 한 사랑 때문이라 고 ...” 그 노랫말을 듣는 순간 무릎을 탁 치는 깨달음이 왔습니다.“그래, 맞다! 사람으로 태어나서 누군가를 죽도록 사랑하지 못하고 또 누군가의 그러한 사랑을 받아보지 못하고 죽는 것만큼 불쌍한 인생은 없어!”그 깨달음을 얻은 이후 제 인생의 목표를 못다 한 사랑을 위하여로 정하였습니다. 아마도 제가 죽기까지 사랑을 하고 싶고 그러한 사랑을 받고 싶다는 것을 인생의 목 표로 정하는 순간, 하느님께서 제 인생 안에 들어오신 사건이 바로 그날 제가 길에서 한 말씀을 들을 수 있 는 마중물이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18
아무튼 그렇게 한 말씀을 듣고 제가 길에서 무릎 을 꿇고 하늘을 향해 도움의 기도를 청했고 그 기도의 응답은 그대로 이루어졌습니다. 그런데 참으로 신기한 일은 제 마음이 확 바뀐 것입니다. 뭐라고 표현할까요? 아주 마음이 평온했으며, 그냥 희망이 넘쳤으며, 뭐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충만해졌습니다. 그냥 살 길 이 훤히 보였습니다. 이제부터 어떻게 하면 살 수 있는 지 그 살 길이 환하게 제 눈앞에 펼쳐져 보였습니다. 그 게 돈을 많이 버는 그런 살 길이 아니고 제가 선택하며 걸어가야 할 삶의 길이 보였습니다. 또한 그 길을 얼마 든지 걸어갈 수 있는 희망과 자신감이 넘쳤습니다. 그때는 그게 하느님 현존체험인 줄 자세하게 알지 못했습니다. 세례 전이었으니까요. 세례받고 신앙생활 을 하면서 깊이 묵상하고 그 사건이 바로 하느님 현존 체험임을 알 수 있게 되었지요. 아무튼 저의 이러한 체 험을 토대로 욥의 현존체험을 묵상해 봅니다. 욥이 하 느님을 만나고 달라진 것은 무엇일까? 일단 하느님 현 존체험을 진짜 하고 나면 아무것도 문제가 되지 않는 다는 점입니다. 현재 처해진 상황도 문제가 되지 않습니 다. 하느님 현존체험을 하고 나면 길, 진리, 생명이신 주 님께서 내 인생의 주인이 되시어 나를 이끌고 가시기에 그렇습니다. 아무런 두려움, 걱정이 없어지고 참으로 사랑할 수 있다는 희망과 용기가 흘러넘치게 됩니다. 그리고 그 길로 걸어가게 됩니다. 그러므로 지금 욥처럼 고통스럽 고 아무런 희망도 없고 절망스러운 상황에 놓여 있다 고 해도. 하느님 현존체험은 꼭 말씀으로만 이루어지는 것 은 아닙니다. 예수님을 만나고 싶은 간절함이 있을 때 19
에 그분께서 손을 내밀어 잡아주시기만 해도 하느님 현 존체험을 하게 됨을 깨닫을 수 있었습니다. 베드로 장 모의 열병은 한 말씀도 없었지만 그저 예수님께서 그 여인에게 손을 내미셨고 그 여인이 예수님의 손을 잡는 순간 열이 내렸습니다. 아무튼 현실의 삶에서 아무리 고통스럽고 절망스럽 다 해도 내가 맡은 일에 충실하게 나아가는 여정에서도 주님을 만나실 수 있으며, 참으로 주님을 만나 내 고통 의 문제를 해결해 보고 싶다는 간절한 열망 안에서도 주님을 만나 뵐 수 있습니다. 진짜 주님을 뵈면 그냥 그 자체로 고통의 문제가 희 망으로, 사랑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바뀌는 것이 주 님의 현존체험이라고 생각합니다.
♣ 글 모음♣ <이냐시오의 벗들>은 여러분의 나눔으로 더욱 풍요로워 집니다. 삶의 이야기, 신앙 체험 등 내용이나 형식에 제한 없이 A4 한 장 정도(원고지 10장 이내)의 글을 기다립니 다. 글이 채택되신 분께는 소정의 영적선물을 드립니다. 04111 서울시 마포구 서강대길 19 예수회 후원회 박수윤 신부 : jbenefactor@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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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학
사도시대의 삶과 영성 송봉모 토마스 모어 신부 | 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 교수
바오로의 외모에 대해서 다마스쿠스에서 주님으로부터 부르심을 받은 사울 은 다시 말해 바오로는 열과 성을 다해 복음을 전한 다. 다마스쿠스를 중심으로 아라비아 지역에서 복음을 전하는데, 그런 그를 유다인들이 미워해서 죽이려 한다. 아래 본문이 그 내용을 전하고 있다. 그렇게 꽤 긴 기간이 지나자 유다인들은 사울을 없애 버리기로 공모하였는데, 그들의 음모가 사울에게도 알려졌다. 그들은 사 울을 없애 버리려고 밤낮으로 성문들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래 서 그의 제자들이 밤에 그를 데려다가 바구니에 실어 성벽에 난 구멍으로 내려 보냈다. (사도 9,23-25)
사도행전의 “꽤 긴 기간이 지나자”는 삼 년 뒤를 21
일컫는다. 이 점은 바오로의 편지에 나온다. 그때에 나는 어떠한 사람과도 바로 상의하지 않았습니다.… 그 냥 아라비아로 갔다가 다시 다마스쿠스로 돌아갔습니다. 그 러고 나서 삼 년 뒤에 나는 케파를 만나려고 예루살렘에 올라 가…”(갈라 1,16-18)
바오로는 다마스쿠스에서 주님으로부터 부르심을 받은 후 삼 년이 지나 그 지역을 떠나게 된 것이다. 위 본문 갈라티아서에서 보듯이 그는 예루살렘으로 올라 가 케파 곧 베드로를 만난다. 주님의 직계 제자요 수제 자인 베드로를 통해서 예수님의 가르침과 행적들에 대 해서 더 많이 알고 싶은 바람 때문이었다. 바오로와 베드로 사이의 만남을 보기 전에 바오로 가 바구니에 실려서 성벽을 빠져나갔다는 점에 머물러 보자. 바오로가 바구니에 실렸다는 말은 그의 체구가 바구니 안에 들어갈 만큼 작았음을 알려준다. 사실 바 오로란 이름은‘작다’ 란 의미를 갖는다. 바오로가 오늘날 태어났다면 쉽지 않은 생을 살았 을지 모른다. 어느 시대나 외모는 중요한 몫을 차지하 지만 오늘날에는 더욱 그러하다. 바오로는 소위 말하 는 몸짱도 얼짱도 아니었다. 그리스도교 전승에 따르 면, 바오로는 전대협의 의장이었다. 여기서 전대협이란 전국 대머리 협회를 가리킨다. 바오로를 그린 성화를 보 면 항시 대머리로 그려져 있다. 나아가 그의 다리는 휘 었고, 눈썹은 맞붙어 있으며, 코는 매부리코였다. 주님 22
께서 이방인의 사도로 세운 바오로의 외모가 폭탄이었 다는 점은 놀랍다. 그렇다면 복음을 선포하는 자로서 말은 잘 했는가? 호소력 있는 언변을 갖고서 복음을 선포할 수 있었는 가? 그렇지 않다. 그의 말투는 어눌하고 말주변이 없었 다. 이 점은 코린토 신자들이 그를 조롱하면서 했다는 말을 통해서 알 수 있다. “그의 편지는 무게가 있고 힘차지만, 직접 대하면 그는 몸이 약 하고 말도 보잘것없다.”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2코린 10,10)
간단히 말해서 바오로는 비디오도 되지 않고 오디 오도 되지 않았다. 그런데도 바오로에 의해서 복음이 짧은 시간 안에 만방에 전해질 수 있었다. 이는 복음의 능력이 봉사자에게 있는 것이 아님을 드러낸다. 복음 전 파가 인간적 매력이나 언변의 능력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님을 드러낸다. 전승에 따르면, 그는 외모가 별 볼 일 없었지만 그 의 몸가짐은 기품이 있었으며 친절이 가득하였고, 인간 처럼 보이다가도 천사처럼 보였다고 한다. 비록 그는 키 가 작았지만 그의 내면은 누구보다도 우뚝 컸고, 주님 을 향한 그의 열절한 사랑은 누구보다도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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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고르기
참 이쁜 꽃이 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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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이쁜 꽃이 피었습니다. 참 이쁜 마음이 이 이쁜 꽃을 피웠습니다. 고맙고, 사랑스런 마음입니다. 우리는 이쁜 꽃을 피워야 할 이들입니다.
글·그림 배영길 베드로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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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에서 온 편지
아무도 맨발만은 아니리 이근상 시몬 신부 | 미얀마 선교
오늘 띤간준 예수회 공부방에서 학기 종업식을 했다. 양곤 빈민가에 자리잡은 띤간준 공부방은 오십 명 남짓 아이들이 방과 후 수업을 받는 곳이며, 마을의 도서관이 고, 놀이터이기도 하다. 한 학기를 마치는 오늘 아이들에 게 선생님은 새 교복을 한 벌씩 나누어 주며, 앞으로도 열심히 공부하라고 격려했다. 모범이 된 친구들에게는 작은 선물도 주었는데, 거의 모든 아이들이 뭔가를 하나 씩 받는 훈훈한 모양새였다. 그리고 다 같이 모힝가(어 죽 국물에 면을 말아 먹는 미얀마 국수)를 먹고, 오후 에는 양곤 동물원으로 소풍을 가기로 했다. 앞에 앉은 열 살배기 4학년 꼬마에게 동물원에 가보았느냐 물었더 니, 오늘이 처음이란다. 뭐가 제일 보고 싶냐 했더니 대 답을 못하며 수줍어하기에 아이에게 호랑이 보고 싶지 26
않냐고 물었다. 웃는다. 작년에 내가 가서 본 양곤 동 물원의 호랑이가 너무 삐쩍 말라있었기에 생각난 질문이 었다. 꼬마는 코끼리가 보고 싶다고 했다.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동물 중에 나는 무엇이 가장 보고 싶을까 생 각해보았다. 아마도 고래? 그러고 보니 고래도 한 덩치 한다. 우리는 뭐든 좀 큼지막한 것, 우와 하고 탄성을 올릴 만한 것이 그리운 존재인가 보다고 생각했다. 그때 선생님 한 분이 오늘 종업식에 오지 못한 아이 들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했다. 삼분의 일 정도의 아이들 이 학기 종업식에 참석하지 못했는데 방학과 동시에 일 을 하러 어딘가로 보내졌기 때문이라고 했다. 학부형들 에게 오늘만이라도 아이들을 일터에 보내지 말고, 공부 방에 보내라고 호소도 하고, 반 협박도 했는데 결국 우 리 아이들 중 삼분의 일은 못 온 것이다. 띤간준 부모들 은 애들 학교가 방학을 하면, 아이들을 시골 아는 집의 논과 밭으로 보낸다. 방학 동안 집안의 먹을 입도 덜고, 돈도 벌어오라는 것이다. 시골이 아니면, 양곤에 있는 식 당의 급사로 보내는데 역시 마찬가지 이유다. 10살도 채 안 된 아이들에게 돈을 벌어오라 일을 시키는 어른들은 그들의 부모가 그러했고, 그 부모의 부모가 그러했기 때 문에 그들도 자식에게 일을 시킨다고 한다. 애들이 벌어 오는 돈은 정말이지 여기 기준으로도 큰돈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아이들이 예쁘다고 말한다. 사실 꼬옥 안 아주고 싶을 만큼 아이들은 예쁘다. 그런데 땀이 다 말 27
라 버리도록 찌들어 뙤약볕에서 일하는 아이들을 보면, 가서 안아주고 싶은 대신 나는 어서 빨리 자리를 뜨고 만 싶다. 도망치고 싶다. 선교지에서 가장 힘든 일은 더 위나 모기가 아니다. 물기 하나 없이 타들어 가고 있는 마른들에 수수깡처럼 꽂혀 있는 아이들의 너무 작은, 너 무 무거운 맨발들이 나를 보고 있을 때이다. 역사가 얼마나 진전을 해야, 어른인 내가 아이를 보 고 숨지 않아도 되는 날이 오는 것이냐 물으며 우울하 게 약간 화도 내며, 공부방 문밖에 벗어 놓은 아이들의 신발을 나란히 놓고 있을 때였다. 묘한 위로가 다가왔 다. 오늘 오지 못한 아이들의 맨발을 감싸고 있을 마음 이 뜬금없이 스며들었기 때문이다. 그건 어떤 손길에 대 한 깨달음이었다. 미풍이 속삭이는 듯했다.‘우린 아무 도 맨발만은 아니야.’띤간준에서 공동체로 돌아오는 길 내내, 나는 아이들에게 맨발로 달려가, 우리가 맨발만은 아니라는 사실을 알려주고 싶은 마음에 사로잡혔다. 사람은 정말이지 아무도 맨발만은 아니다. 아이들의 맨발에는 더더구나, 보드랍고 닳을 수 없는 어떤 마음이 신겨져 있으리라 믿는다. 보드라운 샌들을 하나씩 사 신겨주며, 이것보다 백배 더 좋은 신발이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네 발을 감싸고 있노라 알려주어야지. 누가 주님 을 설명해 달라 하면, 맨발을 감싸는 분일 거라고 말해 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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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학교 장학금 모금 예수회에서는 미얀마에 두 곳의 영어 학교를 운영하고 있고, 초등학생부터 대학생까지 다양한 학생들을 가르치 고 있습니다. 이 학교에 다니는 시골 출신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을 모금하고자 합니다. 장학금은 1인당 한 달에 3 만원에 지나지 않습니다. 여러분의 작은 사랑의 나눔이 미얀마의 아름다운 꿈과 미래를 심어 줄 것입니다. 문의 : 예수회 후원회 02-3276-7777 (입금 후 확인전화 부탁드립니다.) 계좌 : 신한 140-008-746750 (재) 한국예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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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냐시오의 길
나바라 Navarra 김민회 시몬 신부 | 프랑스에서 특수연학 중
나바라Navarr a 버스 로 이 동 36k m Logro´n o - Javier - Pamplo´n a - Tudela - Gallur 로그로뇨에서 하비에르 Jav ier 까지는 버스로 약 1시 간 정도의 거리이다. 산티아고로 가는 길 주변이어서 그 런지 경치가 아주 아름답기에 에스파니아 예수회 수련자 들은 무전 순례를 할 때에 이 로그로뇨와 하비에르 그리 고 팜플로나 주변을 자주 순례한다고 한다. 하비에르는 나바라와 아라곤 Arag´o n의 경계에 맞닿 아 있는 곳인데, 아라곤과 가깝지만 꽤 북쪽이어서 덜 건 조하고 오히려 풍요로운 지역이다. 하비에르는 아주 작은 규모의 마을이지만 하비에르 성과 그 옆에 예수회 공동체 33
와 피정집이 제법 큰 규모로 이곳을 차지하고 있다. 하비 에르 성은 아시아 교회의 위대한 사도인 프란치스코 하 비에르가 1506년 4월 7일에 태어나 어린 시절을 보낸 곳 이다. 10세기에 처음 지어졌을 때의 이 성의 모습은 현재 의 모습과는 많이 달랐다. 초기에는 주변을 감시하기 위 한‘성 미카엘’탑만 지어졌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탑 주 변으로 공간이 넓혀지며 용도가 요새로 바뀌게 되고 여 러 탑들이 추가되어서 프란치스코 하비에르가 태어날 당 시에는 좌측의 바실리카를 제외한 현재의 성의 모습을 어 느 정도 지녔으리라 추측된다.
하비에르 성(좌측은 바실리카, 가운데 탑이 성 미카엘 전망탑) / 그리스도 경당 십자가에 못 박혀 있는 ‘웃는 예수님’ 의 복제모형
프란치스코 하비에르의 어머니 쪽 가문에 있던 마르 틴 데 아스필쿠에타 Martin de Azpilcueta 가 전부터 이 성 을 소유했던 사람과 결혼한 이후 이 성을 받을 수 있게 되었고, 이후 여러 제후나 공작들이 이 하비에르 성에 번 갈아 살아오다가 한때는 방치되기도 했었다. 19세기 들 어서 비아에르모사 Villahermosa 여공작이 프란치스코 하 비에르를 기리기 위해‘성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바실리카’ 를 1901년에 추가로 지었다. 이 비아에르모사 여공작은 예수회에 이 성 전체를 기증했으며 그 가문의 묘들이 지 34
금도 이 성 지하에 안장되어 있다. 이러한 성에서 살고 있던 프란치스코 하비에르는 당시 에 아주 명망이 있던 가문의 출신이었다. 아버지 쪽과 어 머니 쪽 모두 귀족 출신이었으니, 프란치스코 하비에르는 그야말로 출세가 보장된 사람이었다. 당시에는 바스크 지 역을 차지하고 있었던 나바라 왕국이 프랑스와 카스티야 Cast i l la 와 아라곤에 의해 압박을 받던 시기여서 늘 분쟁
이 잦았다. 그러나 그는 이냐시오처럼 군인이 되기보다는 가톨릭 사제가 되길 희망했고, 그래서 프랑스 파리에 와서 공부를 하는 중에 이냐시오를 만나 예수회 초창기 구성 원이 될 수 있었다. 나바라 지역에 있는 에스파니아 예수 회원들은 지금도 이냐시오만큼 아니 오히려 이냐시오보다 프란치스코 하비에르가 예수회에 더 많은 역할을 했다고 여긴다. 그의 가문 덕에 예수회가 더욱더 조직적으로 발전 할 수 있었고, 게다가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가문의 자산 이 예수회의 외형적 발전에 큰 기여를 했다는 것이다. 엄밀 히 말하면, 이냐시오가 불을 지폈다면 프란치스코 하비에 르는 그 불이 잘 타오를 수 있도록 땔감을 제공하고 기름 을 부은 셈이다. 팜플로나는 하비에르에서 약 50k m 정도 떨어진 나 바라의 수도로 나바라 한가운데에 위치하고 있다. 우리 가 팜플로나를 방문하는 이유는 무엇보다도 이냐시오 가 프랑스를 상대로 치른 전쟁에 참여하면서 적지 않은 시간을 보낸 역사의 장소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팜플로 나는 다른 여러 이유로 많은 사람들을 끌어당기는 도시 인데, 이냐시오의 자취뿐 아니라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35
가문의 자취를 느낄 수 있는 곳이기도 하고, 예전부터 산티아고로 가는 길이기에 많은 순례객을 만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또한 팜플로나는‘Encierro’라고 하여, 길 위에서 이 행사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소들 앞을 달려 가면서 원형 경기장까지 소들을 유인하다가, 결국 이 경 기장 안에서 소를 칼로 찔러 죽이는 투우 축제로 유명한 곳이다. 당시에 이냐시오가 정확히 어디에서 프랑스를 상대로 전쟁에 참여했다가 부상을 당했는지 우리는 알 수 없다. 이냐시오는 1517년에 나바라의 군대에 입대하였고, 1521 년 프랑스와의 전쟁에서 수적인 열세에도 불구하고 끝까 지 싸울 것을 주장하다가, 대포 탄약에 무릎이 관통되는 큰 부상을 당하였다. 적인 프랑스군에 의해 고향인 로욜 라로 이송되어 그곳에서 휴양을 하며 회복의 시기를 보내 게 된다. 오늘날에는 팜플로나 구시가를 둘러싸고 있는 성채의 일부만이 남아 있긴 한데, 역사적 고증에 의한 정 확한 장소 파악은 다소 힘들어도 이냐시오가 전쟁에서 부상을 당하고 나서 프랑스군에 의해 호송되는 모습을 표현한 동상이 도심 한 가운데에 세워져 있다.
프랑스군에 의해 호송되는 이냐시오 동상 36
그 밖에도 이냐시오 당시에도 있었던 산타 마리아 대 성당이 있고, 16세기에 예수회 성당으로 지어져 사용되다 가 순례객을 맞이하기 위해 2007년에 용도 변환된 역사 가 묻어 있는 알베르게 a lber g ue (순례자들을 위한 숙박 소)가 있으며, 예수회 공동체와 예수회가 운영하는 학교 도 이 팜플로나에 위치한다. 하비에르와 팜플로나의 방문을 마치고 다시 이냐시 오의 길에 합류하기 위해 우리는 버스를 이용하여 투델라 Tudela 로
향한다. 로그로뇨 이후 세 도시가 포함된 약 100km의 구간(Alcanadre-Calahorra-Alfaro-Tudela) 을 건너뛰기로 한다. 이 세 도시는 라 리오하에 속해 있 고 투델라에 오면 이미 나바라이다. 이제 투델라부터는 앞으로 나아가면 나아갈수록 더욱 땅이 척박해지고 건 조해진다. 물론 순례가 아름다운 경치만을 보려고 걷는 것은 아니지만, 이 이냐시오의 길은 그래서 산티아고로 가는 길과는 달리 정말로 고독한 길을 순례한다는 느낌 을 지울 수 없다. 그래도 투델라에는 예수회 공동체가 있고 우리를 안내 해 줄 에스파니아 예수회원이 있기에 이곳에서 하루를 묵기 로 예약을 했다. 그런데 투델라의 이 공동체가 다른 곳으 로 이사를 간 바람에 찾는데 좀 애를 먹었다. 예전에는 공 동체가 예수회에서 운영하는 학교 Collegio de Francisco Javier 안에 있다가 공동체를 학교 밖으로 옮겼기 때문인데,
우리는 이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점심시간이 훨씬 지나서 야 새로 옮긴 예수회 공동체에 도착할 수 있었다. 좀 늦기 는 했지만, 우리는 투델라에 있는 한 예수회원의 도움으로 37
시내 중심가를 함께 둘러보고 예전에 수련원이었던 곳이며 오늘날에는 박물관이자 기념관으로 바뀐 곳도 아울러 보 게 되는 행운도 얻을 수 있었다. 이제 투델라에서 가유르 Ga l lu r 로 향한다. 로그로뇨 에 도착한 이후 3일 만에 발걸음을 재개하는 셈이다. 이 투델라에서 가유르까지 걸어야 할 예정 거리는 36k m인 데, 전체 27개의 단계 중에서 두 번째로 긴 구간이다. 그 도 그럴 것이 투델라를 떠나면 중간에 잠을 잘 곳이 마 땅치가 않아서 어차피 가유르까지 가야 한다. 가유르는 이미 아라곤 지역에 속한다. 우리는 마옌 Mall´e n을 통과 하면서 나바라를 등 뒤로 하고 에스파니아에서 가장 척 박하고 가장 건조하며 넓은 사막이 있다는 아라곤에 들 어왔다. 가게에서 아무리 물을 사 먹어도 갈증이 심해 물이 부족하기 때문에, 아무 집이나 들어가서 마실 물을 더 부탁하지 않을 수 없었다.‘아구아, 포르 파보르! Ag ua, por f avor! ’라는
우리의 절규는 그야말로 살기 위해 몸 부림치며 암기한 문구이다. 물에 대한 에스파니아 현지인 의 인심은 다행히도 아주 후하다. 우리 같은 외국인이 아 무 집이나 두들겨서 물을 달라고 해도 누구 하나 거절하 거나 이상하게 보는 사람들은 없었다. 이 소중하고 시원 한 물을 구해서 가방에 보관하지만, 그 물은 금세 불타 는 대지처럼 데워진다. 그냥 뜨거운 열기와 친구가 되어 야 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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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님의 2016년
5월 기도 지향
일반 기도 지향 여성 존중 : 세계 모든 나라에서 여성들이 존중과 존경을 받고, 그들의 중요한 사회적 기여가 높이 평가 받도록 기 도합시다.
인간은 하느님의 모상대로 창조되었습니다. (창세 1,27) 여자와 남자 모두는 하느님을 닮은 존재로 창조되었기에 인 간됨에 있어서 동등합니다. 교황님께서는 여성의‘소중한 역 할’에 대해 이렇게 강조하셨습니다.“많은 여성들이 가정과 신앙이 전수되는 곳, 그리고 사목과 교육 현장에서 기여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사회적, 문화적, 경제적 영역에서도 마 찬가지입니다. 저는 이를 격려합니다. 여성들은 하느님의 부드 러운 얼굴과 자비하심을 어떻게 보여줄 수 있는지 알고 있습 니다. 그것은 차지하려 하기보다는 내어주려는 것이고, 밀어내 기보다는 따뜻이 맞아주는 것입니다.”하지만 불행하게도 현 대 사회엔 차별받는 여성들이 있고, 심지어 어떤 곳에서는 공 격을 당합니다. 교황님께서는“다양한 형태의 노예제, 성매매, 여성의 몸을 훼손하는 할례와 같은 것들은 우리에게 이런 모 39
든 타락에 맞서 싸울 것을 요구합니다.”하고 말씀하셨습니다. 성모님께서는‘여성의 참되고 탁월한 모범’입니다. 교황 님께서는“성모님께서는 열두 사도들보다, 또한 주교나 사제, 부제보다 훨씬 중요하신 분이십니다.”하고 말씀하셨습니다. “마리아를 바라볼 때마다 우리는 온유한 사랑의 혁명이 지 닌 힘을 믿게 됩니다. 우리는 그분 안에서 겸손과 온유가 나 약한 이들의 덕이 아니라 강한 이들의 덕이라는 것을 알게 됩 니다.”성모님의 달을 맞이하여 이 세상 모든 여성들이 하느님 께서 부여하신 존엄성을 유지하며 살 수 있도록, 또한 그들의 땀으로 일구어 낸 기여가 사회에서 존중받을 수 있도록 기도 합시다. 선교 기도 지향 묵주기도: 가정과 공동체가 복음화와 평화를 위하여 묵주기도를 바치도록 기도합시다.
묵주기도는 우리를 하느님께 묶어 주는 아름다운 사 슬입니다. 많은 역대 교황님들께서 묵 주기도를 강조하셨는데, 특히 성 요한 바오로 2세의 이야기는 빼놓을 수 없습니다. 요한 바오로 2세 교황님께서는“묵주기도는 제가 가장 사랑하는 기도입니다. 묵주기도는 놀라운 기도입니다. 그 단순함과 심오함은 참으로 놀랍습니다.”하고 말씀하셨습니다. 놀랍게도 요한 바오로 2세 교황님의 영향을 강하게 받으신 분이 바로 프란치스코 교황님이십니다. 교황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1985년으 로 기억합니다. 어느 날 저녁, (요한 바오로 2세) 교황님께서 이끄시는 묵주기도에 참석했지요. 그분은 무릎을 꿇고 사람들 앞에서 기도하고 계셨습니다. 기도하는 중에 저는 40
넋을 잃고 말았습니다. 교황님의 경건함과 신심 자체가 하나의 증언이었습니다. 저는 이분, 교회를 이끌도록 선택된 분께서 성모님을 향한 길을 따르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과달루페의 성모님께서 후안 디에고 성인에게 하신 진중한 말씀이 떠올랐습니다.‘두려워하지 마라, 내가 바로 너의 어머니이지 않느냐?’저는 바로 그때 성모님께서 교황님의 삶에 함께하고 계심을 알았습니다. 이 날 이후로 저는 매일 15단씩 묵주기도를 바치고 있습니다.” 5월은 성모님께 봉헌된 달이고 묵주기도를 바치는 달입니다. 묵주기도는 본질상 평화의 기도입니다. 묵주기도는 기도하는 사람에게 평화를 가져다주고, 주님의 참된 평화를 주변에 전파하게 합니다. 아름다운 5월, 세상의 복음화와 평화를 위해 교황님과 함께 묵주기도를 바칩시다. 또한 하느님께서‘영적 무기’로 주신 묵주기도를 많은 가정과 공동체가 바칠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글_ 지형규 요한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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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회 성소를 위한 기도문 저희들을 당신 아들의 벗으로 부르시어 당신의 은총으로 아버지의 더 큰 영광을 위하여 봉사하게 하시니 감사드립니다. 저희들은 죄인이지만, 당신의 자비로써 저희들을 부르시고, 저희들은 약하지만, 당신의 도구로서 저희들을 통해 일하심에 감사드립니다. 주님, 이 땅의 많은 젊은이들이 당신께 감화되어서 하느님의 나라를 위해서 일하도록 도와주소서. 주님이 시작하신 예수회를 오늘도 내일도 당신이 이끌어 가심을 믿으며 저희는 다만,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기도드립니다. 길의 인도자이신 성모님이여, 저희를 위하여 빌어 주소서. 아멘. 예수회 한국관구 성소실 주소 : 04111 서울특별시 마포구 서강대길17 예수회 성소실 전화 : 02-3276-7715 / 010-6245-1608 E-mail : vocsj@hanmail.net Homepage : vocation.jesuits.kr 42
안내
♣ 예수회 성소모임 ■예수회 성소모임(매월 2,4주 토요일) 일 시: 5월 14일, 28일 (토) 오후2시 장 소: 한국관구본부 (서강대 옆) 대 상: 만 30세 이하 청년 남성(30세 이상은 별도 문의) 문 의: 김우중 수사 (010-6245-1608) 홈페이지 vocation.jesuits.kr
♣ 청년 프로그램 ■New 청년토크(청년이 청년에게) 일 강 주 내 장 참
시: 5월 12일 (목) 저녁 8시~10시 사: 김준희 효주아녜스 (만화가) 제: 나는 청년인가? 용: 강사의 나눔과 토크 소: 이냐시오 까페 (예수회센터 1층) 여: 온라인 사전접수 및 현장등록 가능(1만원)
■5월 젊은이 피정 일 주 장 대 동 비
시: 5월 28일(토) 오후2시~ 29일(일) 오후5시 제: 식별과 선택의 길잡이 소: 예수회센터 피정동 상: 39세이하 미혼남녀 반: 이재상 신부 외 수사/수녀님 면담 용: 5만5천원(학생 할인 가능) 문 의: 010-9479-0641 / magis.jesiut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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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수회센터 프로그램 ■예수회 신부와 함께하는 피정 프로그램 영신수련에 의한 침묵피정(예수회센터 피정동) 영신수련 4박5일 피정
2016년 06/24(금) 저녁7시 – 06/28(화) 2016년 07/13(수) 저녁7시 – 07/17(일) 2016년 07/01(금) 저녁7시 – 07/10(일)
영신수련 9박10일 피정
2016년 07/21(목) 저녁7시 – 07/30(토) 2016년 08/11(목) 저녁7시 – 08/20(토)
예수회 신부님이 지도하는 일일 위탁피정 신청 받습니다. 대 상: 30명 이상으로 구성된 모든 단체 및 수도회
■대관 · 대실 예수회센터 시설 피정동 : 3개 층 1-3인용 18개, 1-6인용 1개 (최대 60명 가능) 강의실 : 세미나실 20명, (좌식)모임방 20명, (좌식)기도실 40명 소강의실 60명, 중강의실 120명, 성당 330명 *대 관, 대실이 필요한 단체나 개인은 예수회센터 사무실로 문의하 시기 바랍니다. 문 의: 센터 사무실 02-3276-7733 이메일 jesuitcenter@gmail.com 홈페이지 http://center.jesuits.kr/
♣ 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 2016년 후기(주간) 신입생모집 •원서접수 : 5.23(월)~6. 2(목) · 전형일 : 2016. 6.11(토) •접수방법 : 인터넷 접수(www.jinhakapply.com) 과정
모집전공
인원
석사
신학, 철학, 사회복지학, 가톨릭사회복지학
00명
신학[교의/조직,영성,윤리,환경(생태)]
0명 0명
박사 석·박사 통합
가톨릭사회복지학(실천/정책/행정) 신학 가톨릭사회복지학
문 의: (02)705-8668, http://gsot.sog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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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냐시오 영성연구소 ■후원회원을 위한 감사미사와 영성특강 일 시: 2016년 5월 4일 (수) 오후2시 장 소: 예수회센터 2층 마리아 기도실
■이냐시오 영성연구소 후원계좌 신 한 329-03-013150 국 민 012-01-0605-325 우 리 018-144089-13-007 문 의: 이냐시오 영성연구소 02-3276-7799
♣ 예수회 제3수련자들의 영신수련 피정 지도 예수회에서 제3수련을 받고 있는 사제 6명과 수사 1명이 지도하 는 피정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관심있는 후원회원 여러분의 많은 신청 바랍니다. 일 시: 8/14(일) 16:00 ~ 8/23(화) 10:00 (9박10일) 장 소: 파주 예수마음배움터 주 소: 경기도 파주시 한빛로 21 (T. 031-946-2337) 피정 책임자: 민기식 신부 피정비: 55만원(예약금 5만원) 입금계좌: 우리 1005-501-908051 예금주 : (재) 한국예수회 인 원: 21명(예약금 납입자 우선) *예약 취소시 예약금은 7/25 이후에는 반환하지 않습니다. 문 의: 후원회 사무실(02-3276-7777, 크리스티나 자매)
캄보디아 예수회 학교
Jesuit Xavier School 건립을 위한 기금 모음 복음을 전하기 위해 더 먼 곳으로 떠나기를 두려워하지 않던 하비에르 성인처럼 캄보디아 농촌 지역에 하느님의 사랑을 전 하는 ‘하비에르 학교’를 세우는 데 도움 주실 분을 기다립니다. 문의 : 예수회 후원회 02-3276-7777 (입금 후 확인 전화 부탁드립니다.) 계좌 : 우리은행 1005-102-473710 (재)한국예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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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성지순례 안내 ■6월 김대건. 최양업 신부님의 발자취를 찾아서 일 정 : 6월 24일 ~ 6월 29일(5박 6일) 순 례 지: 장춘, 길림, 백두산, 연길, 용정, 도문 예상금액: 135만원
■8월 성모님 발현성지 성지순례 일 정 : 8월17일 ~ 8월29일(12박13일) 순 례 지: 포르투갈, 스페인, 프랑스, 벨기에, 네델란드 동반사제: 김산춘 신부/ 예상금액: 390만원
■9월 바오로 성인의 발자취를 따라서 일 정 : 9월17일 ~ 9월29일(12박13일) 순 례 지: 터키, 그리스 예상금액: 370만원
■10월 이냐시오 성인의 발자취와 성모님 발현성지 일 정 : 10월17일 ~ 10월30일(13박14일) 순 례 지: 스페인, 프랑스(루르드), 포르투갈(파티마) 동반사제: 박수윤 신부/ 예상금액: 395만원
■11월 알프스와 함께 수도원 순례 및 성모 발현성지 일 정 : 11월02일 ~ 11월 14일 (12박 13일) 순 례 지: 체코, 독일, 오스트리아, 스위스, 프랑스, 벨기에 예상금액: 420만 원
■11월 이스라엘·요르단 성지순례 일 정 : 11월 19일 ~ 11월 30일(11박12일) 순 례 지: 이스라엘, 요르단 예상금액: 380만원 ※상기 여행 요금은 항공료, 환율, 유가 변동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 ※여행 경비에는 공동경비, 세금, 유류 할증료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상기 여행 일정은 항공 사정으로 변경될 수 있습니다. 문의 및 접수 : (주)크로바 여행사 T : 02-722-8366 / F:02-722-8365 46
예수회 후원회 가입과 후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3월 예수회 신규 후원회원 국내 (35명) 강영자 강희선 김금혜 김미경 김신애 김예강 김후기 김희규 박찬수 성예준 성춘택 성하윤 송미정 양리혜 용영옥 유승덕 윤미선 윤성자 이경민 이명옥 이영민 이외정 이유진 이재홍 이정만 임상락 임 정 현 정해균 채수석 채지연 최데레사 최명희 최인숙 추연석 한지영
국외 (4명) 공병석 권순창 박종렬 이재욱
3월 기부금명단 강보경 강상진 강창임 강혜금 강혜련 구영자 김나영 김만옥 김민정 김보나 김석만 김온아 김익자 김태수 김현주 나성미 나필녀 문기자 박영선
100,000 30,000 1,000,000 200,000 30,000 1,000,000 1,000,000 30,000 500,000 200,000 500,000 500,000 10,000,000 1,000,000 60,000 1,000,000 500,000 500,000 1,000,000
박영지 30,000 서미래 500,000 서울꾸르실료 여성 320 3,000,000 서정심 1,000,000 석호철 1,000,000 송현실 100,000 신상우 1,000,000 신은식 70,000 염가브리엘라 300,000 송파임원일동 439,000 유경근 1,000,000 유민근 300,000 유수현 500,000 윤미영 1,000,000 윤준식 200,000 이경민 360,000 이승희 300,000 이윤석 3,000,000
임수애 500,000 전길구 450,000 조준호 1,000,000 진행섭 1,761,000 최은주 100,000 최진아 100,000 태정산업 주식회사 2,000,000 하영희 200,000 한국토네어 1,000,000 한금숙 1,000,000 한민 600,000 홍성남 30,000 홍정자 200,000 홍현숙 300,000 익명 23,200,000 익명 3,700,000 익명 1,000,000
기부금 명단은 비정기 후원의 지향을 후원회에 알리신 분에 한하여 게재합니다. 정기후원과 더불어 비정기후원을 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후원회비는 예수회 사제 양성 기금, 사도직 기금 및 캄보디아, 미얀마 등의 선교 기금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47
예수회 후원회원이 되어주십시오! 예수회는 1540년 이냐시오 성인에 의해 창설되어 ‘하느님의 더 큰 영광을 위해’ 세상 안으로 파견되어 투신하는 활동수도회입 니다. 예수회원은 ‘활동 중 관상’ 을 하고, ‘모든 것 안에서 하느님의 현 존’ 을 찾으며 세상의 가장 어려운 곳을 찾아가 하느님의 사랑을 전하고 있습니다. 후원회원님들께서 보내주시는 후원금은 무엇보다 예수회 사제 양성과 캄보디아를 비롯한 선교 기금 그리고 여러 사도직 기금 으로 소중히 사용되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후원은 하늘나라에 쌓는 값진 보화가 될 것이며, 추수 할 일꾼을 길러내는 참된 봉헌이 될 것입니다. 저희는 여러분의 선한 뜻을 현장에서 실천하며 하느님의 영광 을 위해 일하는 일꾼이며, 여러분은 저희의 협력자이십니다. 따 라서 여러분은 예수회의 동반자이며, 예수회의 벗이십니다. 후원회원이 되어주실 분은 후원회 사무실로 전화 주시거나 홈 페이지를 방문하여 신청해 주십시오. 전화 : 02-3276-7777 홈페이지 : http://benefactor.jesuits.kr
예수회 후원회원을 위한 미사 저희 예수회는 후원회원들을 위해 회헌 309조 및 관련법규 304조에 명시된대로 예수회 모든 공동체에서 항구하게 미사 를 봉헌하고 있습니다. “본 회에 도움을 주시는 모든 사람들이 보내 준 정성과 관 대한 후원에 대하여 우리가 보답을 하는 것은 매우 지당하 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들을 위하여 매월 한 대의 미사를 영원히 봉헌하도록 한다.” [예수회 회헌 309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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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회 알림 ◆영명축일을 알려주세요. 2016년 6월부터 영명축일을 맞이하는 후원회원님들께 기존 의 ‘축일카드’ 대신 ‘책 선물’을 보내 드릴 예정입니다. 축일을 알려주지 않으셨거나 주소 변경을 하지 않으신 분들은 후원 회 사무실로 꼭 확인전화 부탁드립니다.
◆미사신청 전화로도 가능합니다.
미사신청 계좌번호
우리 1005-300-968781 신한 140-006-906328 국민 012501-04-068525 예금주 (재)한국예수회
◆후원회비 입금 계좌번호
국민 우리 우리 신한
012-01-0610-808 018-144089-13-009 844-05-000791 140-002-805577
신한 140-002-726489 농협 037-01-309663 외환 048-22-02174-9 예금주 (재)한국예수회
* 입금 후 꼭 확인 전화 부탁드립니다.
◆ 전화 문의 : 02-3276-7777 예수회 후원회 후원회 업무시간 : 월~금, 오전9시~오후5시 (점심시간 : 12:00-13:00)
미국지역 회원 후원 안내 1. 송금봉투가 없으신 분은 수표(check)를 아래 주소로 보내주시면 예수회 한국관구로 입금됩니다. Midwest Jesuits 2050 North Clark Street Chicago, IL 60614 2. Pay to the order 란에는 Jesuit International Missions 라고 써 주세요. 3. Check Memo란에 반드시 후원회원 번호 및 이름을 적어주시기 바랍니다. 4. Midwest Jesuits 관구로 직접 수표(check)를 보내주시는 분만 세금공제 혜택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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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정 및 교육 프로그램 ♣ ◆금요침묵피정
*미사봉헌
강의와 함께 기도를 통해 하느님을 직접 체험하는 시간이 될 것입 니다. 일시 : 매주 금요일 10시-15시 10분 장소 : 예수회센터 성당(3층)
*참가비 : 무료(중식제공)
날짜
강사
6일
이인주 신부
성령의 흐름을 탈 줄 아는 나인가?
13일
김영택 신부
그리스도인의 성숙
20일
김우중 수사
하느님 나라 이야기 5 (사진으로 하는 영신수련)
27일
김용수 신부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소서
시간표 10:00-10:50 강의 11:00-11:50 기도 11:50-12:30 점심 12:30-13:20 강의 13:30-14:20 기도 14:30-15:10 미사
피정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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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을 위해 개인컵 지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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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례특강
*미사봉헌
날짜 5월 4일(수) 오후2:00-4:00 강남 주제 이종진 신부 / 행복한 삶 첫째(수) 역삼동성당 지하1층 경환당 *미사없음 장소 (서울 강남구 언주로 85길 23-11) 문의 02-3276-7777 날짜 5월 5일(목) 오후 2:00-5:00 주제 이재상 신부 / 투명함, 비움, 사랑의 시작 광주 첫째(목) 장소 염주동성당 소성전 (광주 서구 월드컵4강로 129) 문의 010-4627-0161 50
날짜 5월 6일(금) 오후1:30-4:30 주제 이재상 신부 / 투명함, 비움, 사랑의 시작 대전 첫째(금) 장소 예수수도회 교육센터 (성모여고 內 대전 중구 대흥로 62) 문의 02-3276-7777 날짜 5월 11일(수) 오전10:00-오후 1:00 분당 주제 이재상 신부 / 투명함, 비움, 사랑의 시작 · 성심교육관 용인 장소 (경기 용인시 수지구 고기로 45번길 38) 둘째(수) 문의 010-7255-8588 날짜 5월 12일(목) 오후2:00-5:00 주제 이재상 신부 / 투명함, 비움, 사랑의 시작 청주 둘째(목) 장소 가톨릭 청소년센터 제1강의실 (충북 청주시 상당구 중앙로 61번길 16) 문의 010-7426-4132 날짜 5월 13일(금) 오후2:00-5:00 주제 이재상 신부 / 투명함, 비움, 사랑의 시작 인천 둘째(금) 장소 주안1동성당 지하성당 (인천 남구 경인로 369) 문의 010-6790-5308 날짜 5월 16일(월) 오후1:30-4:30 고양 주제 김형욱 신부 / 이런 저라도 괜찮으시다면 · 일산 마두동성당 4층 소성전 셋째(월) 장소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일산로 254) 문의 02-3276-7777 날짜 5월 18일(수) 오후1:30-4:30 주제 이재상 신부 / 투명함, 비움, 사랑의 시작 서울센터 셋째(수) 장소 예수회센터 (서울 마포구 서강대길19) 문의 02-3276-7777 날짜 5월 20일(금) 오후2:00-5:00 주제 이재상 신부 / 투명함, 비움, 사랑의 시작 부산 셋째(금) 장소 남천성당 소성전 (부산 수영구 수영로427번길 15) 문의 02-3276-7777 51
예수회 후원회 IHS는 희랍어 IHSOUS에서 유래 하여 예수님의 이름을 표기하는 상징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 마크는 예수회 한국관구 후 원회를 위해 제작되었으며, 방패 는 예수회에 대한 후원회의 아 낌없는 보호와 후원을 상징한다.
발행일 : 2016년 4월 22일 발행처 : 천주교 예수회 후원회 발행인 : 정제천 편집인 : 임헌옥 등록번호: 마포 라 00497 제11권 5호 [통권121호] 04111 서울시 마포구 서강대길 19 02-3276-7777 / 팩스 02-3276-7783 http://benefactor.jesuit.kr hoowon1004@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