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냐시오의 벗들 2013년 12월호

그리스도 아기 예수님 탄생하셨도다!

이냐시오의

벗들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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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회 후원회

표지글

마음을 드높이 무릎 꿇은 저 도저한 시선이 머무는 곳 한 아이, 지상의 거룩한 장막으로 소박한 한 여인의 품 안에서 가장 낮은 모습인 채 마치 세상을 축복하듯 순결한 숨이 세상으로 방사되는데 동방의 세 현자들 저도 모르게 치켜든 손 저녁 제사와 같이 한곳을 향해 경배하며 나직이 고백하네. “주님께 올립니다.”

사진·글 김상용 도미니코 신부

예수회 : 로욜라의 성 이냐시오와 초기 동료들에 의해 1540년에 창설 된 교황청립 수도회, 1955년 한국 진출

예수회 사도직 : 교육사도직(서강대학교, 이냐시오 야학 등), 영 성사도직(이냐시오 영성연구소, 말씀의 집, 순천 예수회 영성센 터, 전주 예수회 영성연수원 등), 사회사도직(노동자, 농민, 청소 년을 위한 사목 등), 선교(캄보디아, 미얀마, 동티모르, 베트남, 방글라데시, 케냐 등) 및 미디어 사도직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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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Decemb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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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회 후원회 행사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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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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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학교(종로) 기도학교(강서) 월례특강(광주) • 월례특강(청주) • 금요침묵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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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학교(용산) 월례특강 (분당·용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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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학교(서초) • 월례특강(서울) 임원교육 • 회장단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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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례특강(인천) • 금요침묵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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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례특강(부산) • 금요침묵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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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침묵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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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지발송작업

CONT E N T S 4 수도자일기

첫인터뷰

박근배수사

7 삶의자리에서

삭발한아이들

김임순

9 하늘사랑하늘마음

혹시지금옆에와있니?

남기정

12 그리스도생애

예수성탄

김산춘신부

14 성경대학

사도시대의삶과영성

송봉모신부

16 예수회의성인들

복자안토니오발디누치

구정모신부

19 선교지에서온편지

피정

이경용신부

24 영적독서

예수회영성으로살아가기

제임스마틴신부

29 교황님기도지향 3

수도자 일기

첫 인터뷰 박근배 사도 요한 수사 / 실습기

지난 11월에 민기식 신부님과 두 번의 인터뷰 시간 을 가졌습니다. 인터뷰는 한국 예수회에서 원로 사제들을 대상으로 하는 ‘원로 사제 생애사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실시되었 습니다. ‘원로 사제 생애사 프로젝트’는 한국 예수회의 역사와 기록 보전에 목적이 있으며, 후배 예수회원들이 원로 사제들과의 나눔을 통해서 하느님의 부르심과 함 께하심을 생생하게 접할 수 있는 은총의 시간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민 신부님은 지난여름에 뇌경색으로 병원에서 열흘 간 치료받은 적이 있습니다. 신부님 곁에서 뇌경색 치료 의 전 과정을 함께한 저로서는 혹시나 이 인터뷰가 신 부님의 건강을 해칠까봐 걱정되었습니다. 그래서 신부님 과 제가 함께 지내는 성 이냐시오의 집에서 모든 인터 뷰를 진행했습니다. 첫 인터뷰 장소로 비어 있는 손님방을 이용했습니다. 인터뷰 전 갑자기 찾아온 제 손님 때문에 약속시각보다 지체되었지만, 신부님은 저에게 걱정하지 말고 손님을 맞 이하고 난 뒤에 인터뷰를 시작하자고 배려해 주셨습니다. 짧은 시간 마음 편히 손님을 맞이하고 나서 신부님이 기 다리는 손님방으로 갔습니다. 조금 열려진 방 문틈으 로 의자에 앉아 생각에 잠겨있는 신부님의 모습이 보였 4

습니다. 창문 위편에서 들어오는 단아한 햇살이 저보다 먼저 인터뷰 장소 주위에 신부님과 모여 앉아있었습니 다. 햇살과 어울려 앉아 생각에 잠겨있는 신부님을 문 밖에 서서 얼마간 바라보았습니다. 신부님의 사색을 방 해하지 않으려고 한 것이 아니라, 신부님의 모습을 바라 보며 따뜻해지는 저의 마음자리를 조금이나마 더 만끽 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신부님이 맞은편에 직접 준비해 둔 의자에 제가 앉 으면서 인터뷰는 시작되었습니다. 많은 가족 부양을 위 해 평생 힘든 일을 마다하지 않은 아버지와, 자녀들을 위해 평생을 헌신하신 어머니 얘기를 나누실 때, 신부님 의 부모님에 대한 그리운 마음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가족들 간의 소소하지만 추억 어린 이야기를 나 눌 때면 서로 소리 높여 웃기도 했습니다. 두 시간이 넘 는 시간 동안 어린 시절부터 원로 사제가 된 지금까지 신부님 삶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렇게 인터뷰가 거의 끝나갈 무렵 저는 신부님께 한 가지 질문을 했습니다. “신부님! 신부님께 사제서품은 어떤 의미였습니까?” 신부님은 잠시 생각에 잠겼습니다. 그리고 천천히 말 을 이었습니다. “사제서품을 받기 전에 계속 올라온 생각은 ‘나는 사제서품을 받기에는 부족한 사람이다’였어요. 그래서 더 겸손하게 살려고 평수사로 사는 것에 대해 생각했었 지요.” 몇 마디 더 말한 뒤에 신부님은 잠시 말을 쉬었습니 다. 이후 이어진 말은 아주 단호한 큰 소리의 외침이었 습니다. 말을 하면서 왼손을 굳게 쥐고 높이 들었으며 오른손을 펴기도 하고 쥐기도 하면서 위아래로 올렸다 내렸다 했습니다. 눈은 정면 높은 곳을 바라보았습니다. “네가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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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일을 해라!” 사제서품 직전에 기도 안에서 주님께서 신부님에게 하신 말씀이었습니다. 큰 외침 뒤에 신부님은 저에게 다 정한 미소를 지었습니다. 그날 밤 저의 하루를 성찰하기 위해 조심스럽게 경 당의 문을 열었습니다. 경당에는 평소와 다름없이 미사 를 봉헌하는 위치로 의자들이 놓여 있었습니다. 제가 자주 앉는 의자에 앉아 감실에서 퍼져 나오는 빛을 응 시했습니다. 그 빛을 한동안 바라보다 자연스럽게 눈을 감았습니다. 침묵 중에 제 마음 속으로 인터뷰 말미의 신부님의 큰 외침이 들려왔습니다. 신부님의 큰 외침을 마음으로 들으면서 저는 서서히 점점 더 깊은 고요 속 으로 잠겨들었습니다. 그 고요함 속에서 마음 안으로부 터 낮은 울림이 반복해서 올라왔습니다. “그냥 내 곁에 있어 주면 된다.” 지쳐 있는 저에게 기도 안에서 주님께서 들려주신 말씀이었습니다. 한참 지나 눈을 뜬 후 주위를 둘러보 니, 감실에서 나온 따뜻한 빛들이 제 주위에 차분히 모 여 앉아있었습니다. 저는 제 주위의 빛들에게 작은 미 소를 지어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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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자리에서

삭발한 아이들 김임순 마리아 / 캐나다 토론토 한맘성당

아침에 신문을 읽다가 어느 기사 하나가 저의 눈길 을 끌었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의 칼즈배드 시에 있 는 엘카미노 크리크 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10세의 트 레비스 셀린카는 뇌종양으로 최근 7주간의 방사선 치 료를 받았다고 합니다. 다행히 경과가 좋아져서 다시 학교에 나가게 되었는데 머리가 다 빠져 친구들이 어떻 게 생각할까 무척 걱정을 하면서 첫 등교를 했다고 합 니다. 그런데 같은 반에서 수업을 받는 남학생 15명은 암과 투병 중인 트레비스에게 힘이 되어 주고 싶은 마 음으로 모두 삭발을 하고 트레비스를 맞이하였다고 합 니다.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아파하는 친구에게 그 토록 소중한 인생의 힘이 되어 준, 밝게 웃고 있는 15 명의 아이들이 저의 마음을 정말 따뜻하게 감동시킵니 다. 그런 친구들을 얻은 체험만으로도 트레비스는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하고 아름다운 것을 선물 받은 것 이 아닌가 싶습니다. 저에게도 삭발한 아이들이 셋 있습니다. 1999년 화 재 이후에 삭발을 하기 시작한 저의 아들 삼형제는 이 제 사회인이 된 지금까지도 삭발을 하고 있습니다. 여 태까지는 단순하게 아이들이 이발비를 아끼려고 삭발을 한 것으로 생각을 해왔는데 트레비스 친구들의 이야기 7

를 듣고 나니까 우리 아이들 삭발의 의미도 새롭게 다 가옵니다. 어쩌면 그것은 작은 실수로 화재를 나게 한 큰형에 대한 두 동생의 ‘괜찮아’라는 위로의 제스처로 ‘용서’였고, ‘받아줌’이며, ‘일치와 사랑’의 표징이 아니었 나 싶습니다. 그 사건 이후에 삼형제는 형제 이상의 사 랑의 관계가 되어 매주 화요일이면 함께 운동을 하고 주말이면 아빠와 함께 골프를 치고 휴가도 서로 시간 을 맞추어 함께 떠나곤 합니다. 그리고 해마다 크리스 마스 때에는 불우한 가정을 골라 도와주고 있다는 것 을 어느 날 큰아들인 피터의 차를 탔다가 어떤 어린 아이가 그림으로 그려 보내 준 카드를 보고 알게 되었 습니다. 여태까지는 손으로만 쓰윽 쓰다듬어 주던 삭발한 아이들의 머리를 오늘은 사랑 가득 담은 가슴으로 하 나씩 꼭 껴안아 주며 오래오래 쓰다듬어 주었습니다. 우연히 읽게 된 트레비스의 기사를 통하여 우리 아이 들 삭발의 의미를 새롭게 깨달으며 삼형제의 모습과 트 레비스 친구들의 모습이 오버랩됩니다. 자살로까지 이어 지는 왕따가 성행하는 요즘에 한 사람의 생명을 살리 는 일치와 사랑을 실천한 삭발한 아이들과 나의 삼형 제 아들들을 통하여 저에게도 새로운 깨달음을 주신 하느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글 모음 '이냐시오의 벗들'은 여러분의 나눔으로 더욱 풍요로워집니다. 삶의 이야기, 신앙 체험 등 내용이나 형식에 제한 없이 A4 한 장 정도(원고지 10 장 이내)의 글을 기다립니다. 글이 채택되신 분께는 소정 의 영적선물을 드립니다.

121-854 서울시 마포구 서강대길 19 예수회 후원회 박근배 수사 jbenefactor@hanmail.net 8

하늘사랑 하늘마음

혹시 지금 옆에 와 있니? 남기정 / 하늘사랑하늘마음 카페 회원

먼저 간 딸아이를 생각하면 내가 살아온 삶에 후회가 밀려와 손에 잡히는 모든 것을 마구 찢고 던지고 어떻게라 도 발광해보고 싶다. 성경에 보면 ‘옷을 찢는다’라는 대목 이 나오는데 지금 내가 그런 심정이다. 하지만 나는 지금 아무것도 못 하고 있다. 이제는 아무 말도 할 수가 없다. 입안의 상처가 오래 간다. 이나 싹싹 닦아내자 하며 무리하게 칫솔질하다가 생긴 상처다. 나을만하면 음식을 먹게 되어 자극이 가 상처가 잘 낫지 않는다. 그래서 가능 한 한 입안에 음식물을 넣지 않고 기다려 본다. 시간이 흐 르면 내 입안의 상처는 언제 그랬는지 모르게 나을 것이 다. 하지만 내 마음에 생긴 상처는 낫지 않고 있다. 조심 스레 기다려 봐도 아이를 향한 내 마음의 아픔과 슬픔은 더 드러나고 더더욱 깊어지고 있다. 예전 같으면 나에게는 가장 귀한 이 순간, 현재에 충 실한 삶을 살고 있을 텐데 이제 내가 하는 일이 귀한 삶 이 되지 않고 있다. 운전을 수십 년 해온 사람이 기계적으 로 운전을 하듯이 무엇을 해도 반사적인 그런 삶이 되고 있다. 사방이 다 막혀도 하늘은 열려 있다고 하는데, 난 아무리 생각해봐도 하늘마저 굳게 닫혀 있는 것 같다. 며 칠 있으면 은진이가 떠난 지 2년이다. 혼자 탄 엘리베이터 9

에서 미친 듯이 소리치고 싶었는데 그렇게 하지 못한 내 이 성적인 모습이 안타깝다. 은진아, 정말 보고 싶다. 어릴 때 출근하는 아빠에게 “없으면 사오지 말고” 했던 너의 든든한 말을 다시 들을 수 있다면······. 아빠는 네가 정말 자랑스러웠다. 네가 떠나기 전 퇴근하고 돌아온 아빠를 보고 “아빠 왔어?” 하 던 그 말, 지금도 퇴근하고 현관문을 열면 그 소리를 들 을 수 있을 것 같은데 너는 없구나. 혹시 지금 옆에 와 있 는 거니? 채 마르지 않은 머리카락으로 내 옆을 지나치면 서 풍기던 너의 신선한 체취가 아직도 머물고 있는데 이제 는 그런 모든 모습을 사진으로만 보게 되는구나. 멋지고 예뻤던 아이, 정말 단정했고 단아했던 아이. 네가 이 아빠 품으로 들어와 솜사탕 녹듯이 내 품안에 안겼던 그날들이 지금도 생생하구나. 취미라고는 없었던 이 아빠에게도 이제 는 취미가 생겼다. 아름다운 너를 추억하고 그리워하는 것, 시간만 나면 네가 잠든 곳에 가보는 것이다. 그 근처를 지 나면 차가 저절로 그곳으로 가고 있구나. 은진아, 이 아빠는 이제 매우 특별한 삶을 살게 되었 단다. 그냥 다 받으려고 한다. 아프면 아프다고 하고 슬 프면 슬픈 모습을 할 것이다. 꿈에 나타난 너는 밝은 얼 굴에 날개를 달고 나에게 안겼지. 그 모습을 다시 보고 싶 어 잠을 잘 때마다 ‘혹시나 오늘은……’ 하며 잠을 청하곤 한단다. 은진아, 마냥 보고 싶구나. 앞으로도 매일매일 보고 싶 을 거다. 정말 그립다. 이 아빠가 알지 못하는 무슨 섭리 가 있겠지만 다 알고 싶지 않다. 어떠한 타당한 이유라도 난 반기를 들고 소리 칠 것이다. 참으로 어질지 못한 신의 섭리라고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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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도 모레도 일 년, 이 년 아니 아빠가 살아 있는 한 너는 이 아빠가 있으니 외롭지 않았으면 한다. 엄마 아 빠도 너 때문에 외롭지 않다. 아빠가

하늘사랑 / 하늘마음 '하늘사랑'은 배우자와 사별한 사람들의 모임이며 '하늘마음'은 자녀를 잃은 부모들의 모임입니다. 문의 : 예수회 관구본부 02) 3276-7701

하늘사랑 / 하늘마음 카페

http://cafe.daum.net/lossandgrie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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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 그림으로 보는 생애

헤르트헨 토트 신트 얀스, <밤의 성탄>, 1480-85년, 유화, 런던 내셔널 갤러리

예수 성탄 초기 그리스도교 시대에는 성탄 도상이 거의 없 다. 오늘날은 성탄 대축일을 12월 25일에 성대하게 지내지만, 4세기 중엽까지 성탄은 1월 6일 주님 공 현 대축일에 함께 지냈다. 요컨대 성탄 그 자체는 초 기 그리스도교 시대에는 그다지 중시되지 않았던 것 같다. 성탄의 도상 표현에 이용할 수 있는 확실한 전 거도 없었다. 그런 이유에서인지 서양에서 초기 성탄 그림은 그다지 복잡하지 않았다. 아기와 성모 거기에 소와 당나귀가 주역이고, 다음으로 성 요셉과 천사가 조 연으로 등장하는 정도였다. 중세 말기가 되어서야 묘 사가 차츰 복잡해지고, 배후의 풍경이 추가되었으며, 원경에 양치기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발가벗은 아기 로부터 빛이 나오고 있는 것처럼 그리는 것도 이 무 렵부터인데, 수많은 예 가운데서도 네덜란드의 화가 얀스의 소품은, 장면을 밤으로 하여 아기로부터 발하 는 빛의 효과를 솜씨 좋게 그려내어, 신비적인 분위 기를 주고 있어, 성탄 그림으로서는 참으로 특색 있 는 것이 되었다. 번역_ 김산춘 사도 요한 신부 / 서강대학교 철학과 교수 출전 : 柳宗玄,《キリストー 美術にみる生涯》(八坂書房, 2012年)

성경대학

사도시대의 삶과 영성 송봉모 토마스 신부 / 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 교수

사람들이 돌을 던질 때에 스테파노는, “주 예수님, 제 영을 받 아 주십시오.” 하고 기도하였다. 그리고 무릎을 꿇고 큰 소리 로, “주님, 이 죄를 저 사람들에게 돌리지 마십시오.” 하고 외 쳤다. 스테파노는 이 말을 하고 잠들었다.(사도 7,59-60)

초대교회는 그동안 유다 당국으로부터 두 차례 핍박 을 받았었다. 하지만 피를 보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다. 첫 번째 박해에서는 베드로와 요한이 최고 의회에 끌려가 경고를 받았고(사도 4,21), 두 번째 박해에서는 12사도들이 감옥에 갇히고 매질을 당하였다(사도 5,40). 그런데 지금 세 번째 박해에서는 죽음이다. 무리들이 돌로 칠 때, 스테파노는 주님께 두 개의 기 도를 드리고 있었다. 하나는 의탁의 기도로서 “주 예수 님, 제 영을 받아 주십시오”이고, 다른 하나는 용서의 기 도로 “주님, 이 죄를 저 사람들에게 돌리지 마십시오”이 다. 이 두 개의 기도는 모두 다 예수님이 십자가 상에서 돌아가시기 전에 드렸던 기도들이다(루카 23,34). 그러니 스테파노는 스승이신 주 예수님의 삶을 그대로 본받아 따랐던 것이다. 스테파노의 마지막 기도, “주 예수님, 제 영을 받으소 서”는 주님과 일치된 이들이 지니는 참된 복을 보게 만 든다. 스테파노는 수없이 날아드는 돌덩어리에 맞아서 살 점이 떨어져 나가고 뼈가 으스러지는 모진 고통 속에 죽 14

어 갔지만, 실제로는 주님과 일치되어 있었다. 이렇게 주 님과의 일치는 장소나 환경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 다니 엘이 사자 우리에서도 하느님과의 일치를 누렸고, 바오로 가 필립비 감옥에서도 주 예수님과의 일치를 누렸으며, 지금 보듯이 스테파노가 돌에 맞아 죽으면서도 예수님과 의 일치를 누린 것처럼, 우리도 어떤 환경에서도 하느님 과의 일치를 누릴 수 있다. 마치 시편 23장에 나온 진 술처럼 “나 비록 죽음의 어두운 골짜기를 다닐지라도 두 려워하지 아니함은”(시편 23,4) 우리가 주님과 일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스테파노는 스승 예수님이 십자가 상에서 원수들을 용서하며 돌아가셨기에, 제자로서 스승을 그대로 본받아 “주님, 이 죄를 저 사람들에게 돌리지 마십시오.” 하고 기도드렸다. 그런데 스테파노만 예수님의 제자인 것은 아 니다. 우리도 예수님의 제자다. 그렇다면 우리도 예수님 의 모습을 본받아 원수를 용서할 수 있어야 한다. 몇 년 전 하늘나라로 돌아가신 헨리 나우웬이 한 번 은 비장이 터져서 생사가 오락가락했을 때 자신의 경험 을 다음처럼 나눠주었다. “죽음의 목전에서 깨달은 것은, 나를 생에 집착하게 만드는 것은 사랑이 아니라 해결되 지 않은 미움이었다. 사랑은 나를 자유롭게 죽을 수 있 게 하였다. …… 정말 고통스러운 것은 사랑하는 사람들 과 헤어지는 문제가 아니었다. 내가 용서하지 못한 사람 들, 내가 여전히 미워하고 있는 사람들, 그리고 나를 용 서하지 못하고 나를 미워하고 있는 사람들을 뒤로하고 떠나야 한다는 것이 정말 문제였다.” 헨리 나우웬의 고백에서도 알 수 있듯이, 우리가 죽 음 앞에서 원망과 원한을 다 털어버리고 용서하는 것은 주님을 본받는 길인 것은 물론이요, 이 세상을 평안히 떠날 수 있는 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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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회의 성인들

복자 안토니오 발디누치 구정모 마르코 신부 / 일본 상지대학교 교수

안토니오 발디누치는 1665년 6월 19일, 이탈리 아의 피렌체에서 귀족 가문의 자제로 태어났다. 열한 살에 예수회 학교에 입학, 2년 후에는 도미니코 회에 입회한 형을 따라서 자신도 도미니코 회에 입회하려 고 했으나 건강상의 문제로 부모로부터 허락이 떨어 지지 않았다. 나중에 예수회 신부의 지도로 영신수련을 받으며 마음은 오히려 예수회 쪽으로 기울게 되었다. 그리고 1681년 4월 21일, 로마에 있는 산탄드레아 (성 안토 니오) 예수회 수련원에 입회했다. 발디누치는 예수회 입회 후에도 종종 건강이 안 좋아 로마 교외로 휴양을 떠나도록 명령을 받았다. 시골에서 요양생활을 하면서 그곳 사람들이 신앙에 대한 지식이 별로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들의 신앙을 위해서 무엇인가 하고 싶다는 마음만 품은 채 로마에 돌아와 연학을 계속하였다. 연학을 하며 동양 의 선교에 대한 열망도 키워나갔다. 인도나 중국 등 지로의 선교를 세 번이나 지원했으나 건강상의 이유 16

로 허락이 떨어지지 않았다.

1695년 10월 28일 사제로 서품받은 후, 제 삼수 련을 마친 1697년부터는 로마에서 약 100킬로미터 북부에 위치한 비테로보에서 잠시 보좌신부로 일한 다음, 로마에서 약 20킬로미터 동남부에 위치한 프라 스카티에서 오랫동안 보좌신부로 일하게 된다. 당시 의 예수회 총장이던 아퀴아비바 신부는 그를 이탈리 아 전역을 돌며 설교 피정을 지도하는 사제로 임명하 였다. 이후 약 20년간에 걸쳐 순회 설교자로 사목에 전념하게 된다. 그는 여행을 할 때 맨발로 각지를 돌았다. 악천 후의 경우에도 예외가 없었다고 한다. 기록에 의하면 “내가 감당하는 이 고통을 통해 하느님의 은총이 더 욱 풍성히 내려지기를, 나의 설교를 듣고 한 사람이 라도 더 많은 이들이 하느님의 은총을 체험하게 되 기를 원한다”고 기도했다고 한다. 한 장소에서 1주 일 또는 2주일 정도 머물며 영신수련의 테마에 입각 해서 신자들에서 설교 피정을 지도했다. 그는 설교할 때마다 ‘죄인들의 피난처인 성모상’(사진 참조) 을 지 니고 다니며 성모님의 간구의 힘을 역설했다. 발디누치 신부의 강론은 누가 들어도 알아들을 수 있는 쉬우면서도 감명을 주는 내용이었다. 피정을 지도하는 동안에 고백성사를 듣고 어린이들에게 교리 를 가르치고 위중한 병자들을 방문하였다. 많은 이들 이 회심을 하고 죄스런 생활을 단념하였다. 또한 각 마을에 신심회를 조직, 발디누치 신부가 떠나더라도 계속해서 신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했다. 그가 기록한 일기에 의하면 1697년에서 1717년 의 20년간, 이탈리아의 30여 교구를 돌면서 448회 17

의 순회 피정을 지도하였다. 매년 약 22번의 피정을 지도한 셈이 된다. 그의 모습을 본 이들은 저마다 그 가 깊은 기도 속에 있는 사람, 또한 자신의 몸을 고 행 속에서 단련하는 사람, 그리고 경우에 따라서는 하느님의 기적을 불러일으키는 사람으로 기억하였다.

1717년 10월 26일, 순회 피정 중 건강이 급속도 로 악화되었다. 11월 5일 종부성사를 받고 11월 7일 “예수, 마리아, 나의 희망이시여”라고 기도를 드리며 선종하였다. 1893년 4월 23일 교황 레오 13 세에 의 해 시복되었다. 기념일은 7월 2일.

‘죄인들의 피난처인 성모상’ 을 들고 있는 복자 안토니오 발디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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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지에서 온 편지

피정 이경용 요한 신부 / 캄보디아 선교

10월 말, 캄보디아 예수회 회원들과 예수회 봉사단 에 관련된 수도자들 그리고 평신도 봉사자들이 꼼뽕 사옴에서 피정을 했습니다. 매년 그렇기는 하지만, 올해 도 좀 다른 분위기였습니다. 첫날밤에 천둥 번개와 폭 우로 잠 못 이룬 사람들이 많았을 것입니다. 나도 그러 했습니다. 죄가 많아서인지…… 헤아려도, 헤아려도 끝 날 것 같지 않은 여정입니다. 천둥 번개에 이은 악몽. 그리고 뜬눈으로 새벽을 맞았습니다. 이것이 피정 첫날 이었습니다. 파라오의 한 아들은 이스라엘 백성의 피눈물을 나 게 하였고, 갈대숲에서 건져낸 모세는 불타는 떨기나무 에서 이스라엘 백성의 아우성 소리를 이야기하는 하느 님을 뵈었습니다. 하느님은 이스라엘 백성의 신음 소리 를 듣고 그 조상들에게 했던 약속을 기억합니다. 불타 는 떨기나무, 부르심입니다. 나를 부르실 때, 하느님께 서 무엇을 보셨을까? 평생 그것을 찾다가 끝날 판입니 다. 무엇을 보시고, 하느님께서 나의 떨기나무를 태우 셨단 말인가?(탈출기 2,23-3,12) 아브라함의 한 아들은 쫓겨났고, 다른 아이는 제 물로 바쳐야 할 판입니다. 길을 떠날 때는 네 사람에 19

게 따뜻한 불도 있고 장작도 있었지만, 이사악 대신 양 을 번제물로 바친 후에는 불도 장작도 없이 종들만 아 브라함 곁에 있었습니다. 터덕터덕 걷는 여정에 많던 별 들도 사라지고 침묵만 무겁게 흐릅니다. 그래도 믿음을 놓을 수 없습니다. 그 지경이 되었는데도 믿음을 내려 놓지 않는 것은 가식이라 탓할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그래도 그것이 끝이 아니라는 것을 알기에 믿음을 내려 놓지 않습니다. 내려놓을 수가 없습니다.(창세기 22,119) 두 아들을 둔 ‘아비’는 저주를 받은 걸까? 한 아이 는 유산을 요구하고 다른 아이는 아들이기를 거부합니 다. 재산을 탕진하고 돌아온 아이를 맨발로 달려가 맞 이하고, ‘아비’를 아버지라 부르지도 않는 일벌레 아이에 겐 빌며 사정해 집에 맞아들입니다. 동네 사람들이 아 이들에게 험한 소리라도 할세라 아버지는 오히려 아이 들을 두둔합니다. 이런 콩가루 집안이 다 있습니까? 어찌하여 나의 하느님을 이리 만들었습니까? 이리 만 들어야 용서해달라고 말하기가 쉬웠던 것일까요? 아니 면 용서해달라는 말도 하고 싶지 않았던 걸까요?(루카 15,11-32) 예수님을 바라보는 두 부류의 눈들. 세리의 식탁을 사이에 두고 결코 마음을 나눈 적이 없는 두 부류의 눈들.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는 여인의 마음을 풀어주 는 예수님을 못마땅해 한 시몬은 끝내 예수님의 눈을 마주하지 못했습니다. 두 눈들 사이에서 예수님은 나를 바라보십니다. ‘너는 어떤 눈으로 세상을 보는가?’ 세상 의 약자를 위해 땡볕에서 백배 천배를 마다않는 사제의 마음. 그들을 탓하는 이들은 예수를 못마땅해 했던 무 20

리들입니다. 그 사제들이 못마땅하다면, 나는 결코 예 수님의 눈을 바로 볼 수 없을 것입니다.(루카 5,27-32; 7,36-50; 19,1-10) 세상을 설명하는 단어; 현상, ‘예수현상’. 그분이 세 례를 받고 광야에서 어두움을 마주할 때도, 회당에서 다른 방식으로 가르칠 때에도 분명하지 않았지만, 예수 현상은 사람들 마음에 있었습니다. 사람들을 치유하고, 죄를 용서해 주고, 동족에게 내몰려 억울하게 죽어갈 때에도 설명할 수 없었지만, 예수현상은 사람들의 마음 을 흔들었습니다. 제자들의 마음을 성령으로 불태우고, 죄로 찌들어 가망 없어 보이던 교회를 쇄신할 때도, 미 덥지 않은 나의 마음을 되돌려 놓던 순간에도 예수현 상은 힘을 잃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다양한 모 습의 악이 세상을 희롱하고, 당신을 ‘거룩하신 분’이라 소리치던 그가 다시 돌아와 조롱하듯 자리를 틀고 앉 습니다. 광야에서 마주했던 ‘어두움’이 자꾸만 희망을 앗아갑니다. 정녕 예수현상은 나의 희망 사항인 걸까? 내가 ‘예수’가 되지 않고 예수현상만 바라는 나는 누구 인가?(마르코 1,1-39) “함께 좀 쉬자.” 그러나 군중 때문에 예수의 일행은 쉴 수가 없었습니다. “너희가 먹을 것을 주어라.” 가까 스로 구해 가지고 있던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 를 모두 내어놓습니다. “나다, 겁내지 말고 안심하여라.” 예수님은 제자들 곁을 지나쳐 가시려다 멈추어 배에 오 르십니다. 하고 싶고, 하고자 했던 일을 못 합니다. 못 한 이유에 제자들이 있고, 사람들이 있습니다. 내가 하 고 싶고 하고자 했던 일을 못 할 때, 당신 때문에 그리 되면 좋겠습니다.(마르코 6,30-52) 21

‘그을린 사랑’이라고 번역된 ‘Incendies’라는 영화 는 어느 여인의 죽음으로부터 시작됩니다. 그리스도교 도와 회교도간의 보복 살육이 한창이던 중동에서 여인 은 정치범으로 감옥에 갇히고, 낳자마자 헤어졌던 아 들은 고문기술자로 여인을 만나 강제로 쌍둥이를 낳게 만드는 비극입니다. 먼 훗날 그토록 찾아 헤매던 아들 이 그였음을 안 여인, 영혼이 무너져 내립니다. 결국 살 육의 한가운데를 지나온 그는 살아서 어머니를 만나지 못합니다. 회교도 아이라고 죄의식 없이 죽이던 그들을 사람이라 할 수 있을까? 생각이 다르다고 고문하는 이 들이나, 폭력으로 사람들의 하소연을 막아서는 우리네 젊은이들이 그들과 다르면 얼마나 다를까? 그들이 사 람의 마음을 가진 것일까? 그들이 사람일까? 그들을 사람으로 만들 방법, 죽음을 통해 드러나는 ‘용서’뿐입 니다. 예수님이 그랬듯이, 그 어머니가 그리했듯이, 그 여인이 그러했듯이. 두 사람이 길을 걷습니다. 땡볕에 길을 걸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스승을 잃었고, 제자들도 여인들도 모두 넋 나간 소리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가 살아있다니…….’ 그들이 미쳤다고 생각하는 내가 잘못된 것일까? 자리 를 박차고 일어나 무작정 걸었습니다. 후덥지근한 흙먼 지 바람이 가슴을 휑하니 쓸어갑니다. 그런데 또 정신 나간 사람을 만났습니다. 자꾸만 그가 살아나야 한다 는 말만 합니다. 성서깨나 보았나 봅니다. 마음이 허하 고 복잡하여 그의 말이 들리지 않습니다. ‘씨알도 먹히 지 않는 말은 그만두고 술이나 한잔 합시다.’ 자리 잡 고 앉아 떼어주는 빵을 받아든 순간 내 가슴이 훨훨 타오릅니다. 꿈이야, 이건 꿈이야. 허우적거리는 나를 두고 그가 떠납니다. 멍하니 앉아 그가 떼어준 빵을 만 22

지작거립니다. ‘이건 꿈이야…….’ (루카 24,13-35) 피정 동안 읽은 ‘회헌’에 관한 설명서는 나에게 또 다른 영적 부요함을 허락했습니다. 이냐시오 성인과 초 기 동료들이 꿈꾸던 공동체, 이제 내가, 우리가 이루 어가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성부께 받은 사명, 기쁜 소 식을 전하는 그 사명을 우리가 이루어야 합니다. 후원 회원 여러분이 한 번 더 캄보디아를 위해 기도해 주실 때, 여러 가지로 굶주린 아이들을 위해 정성스러운 마 음을 내실 때, 여러분은 그리스도의 미션에 참여한 것 입니다. 여러분은 단순한 후원자가 아니라 미션 후원회 원입니다. 여러분이 주님의 미션을 행하는 선교사입니다. 우리와 같이 갑시다. 캄보디아에서 이경용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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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적독서

예수회 영성으로 살아가기 제임스 마틴 신부 / 예수회

이냐시오의 길 이냐시오의 길은 지난 450년 동안 전 세계의 모든 곳에서, 거의 생각할 수 있는 모든 상황 안에서, 그 중 에는 아주 위험한 상황에서도 수많은 예수회원들이 따 라 걸어온 길이다. 이냐시오가 지닌 통찰이 17세기에 이탈리아 예수회 원 마태오 리치가 중국 청나라에 들어가기 위해서 그곳 의 고급 관리의 옷을 입고 고관처럼 살도록 지혜를 주 었다. 프랑스 고생물학자이며 신학자인 피에르 떼이야 드 샤르댕이 1920년대에 북경원인을 발견하는 역사적인 발굴을 하도록 영감을 준 것도 이냐시오가 제시한 길 이다. 미국의 사회과학자 존 코리던이 뉴욕에서 노동자 개혁을 위해 일하게 된 것도 이냐시오의 길을 따른 발 자취이다. 이냐시오의 길은 알프레드 델프가 나치에 항 거하여 저항 운동에 가담했다는 죄목으로 수감되고 처 형을 기다리고 있는 순간 그에게 깊은 위로를 주었다. 이냐시오의 길은 중국 예수회원이, 도미니크 탕이 가톨 릭교회에 충성한다는 죄목으로 1950년대 말부터 20년 동안 중국 감옥에 수감되어 있는 동안 용기와 힘을 주 고 박해를 이겨나가도록 해 주었다. 이냐시오의 길은 미국 평화 운동가 다니엘 베리겐이 베트남 전쟁에 반대 24

하는 운동을 펼치도록 영감을 주었다. 그 외 세상에는 별로 알려지지 않은 수많은 예수회 원들에게 이냐시오의 영성은 그들 매일의 삶을 위한 나 침반이 되어 준다. 고등학교 교사는 도시의 아이들에게 바른 길을 가르쳐 주기 위해 분투한다. 의사들이 난 민 수용소에서 일하고 있다. 병원 원목은 임종을 앞둔 환자들에게 깊은 위로를 전해준다. 본당 신부는 슬픔 에 빠진 신자들을 위로한다. 군종 신부는 병사들에게 폭력이 난무하는 상황 안에서도 의미를 찾도록 이끌어 준다. 필자가 이런 다양한 상황 안에서 일하는 회원들 을 만나면서 그들 모두가 이냐시오의 길을 따르고 있 다는 것을 새삼 발견하게 되었다. 이런 목록에 당연히 첨부되어야 하는 수많은 남녀 평신도들이 있다. 부부로서, 부모로서, 독신자로서 그 들도 학교, 본당, 피정 집 등에서 이냐시오의 영성과 접 하면서 나름대로 자신의 역할을 하는데 있어 이냐시오 의 길이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며 바로 자기들의 길이 되어준다. 그들은 오래되었지만 여전히 살아 있는 전통 인 이냐시오의 영성을 자기들의 삶 안에서 평화와 기쁨 으로 이끄는 길로 여긴다. 간단히 말해서 이냐시오 영성이 시간과 공간, 상황 의 배경을 초월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다방면으로 지대 한 영향을 끼치며 도움을 주었다. 필자에게도 마찬가지 이다. 특별히 나에게는 삶 안에서 갇힌 느낌에서 해방 된 느낌으로 바뀌도록 도움을 주었다. 이 책은 필자를 지난 20년 동안 예수회원으로 살 게 한 성 이냐시오 로욜라의 길에 대한 안내서이다. 이 책이 학구적이거나 학술적인 연구라는 의미가 아니다. 오히려 일반 독자들을 위한 친밀한 개론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고 이냐시오의 길에 대한 내용을 총망라 25

한 것은 아니다. 5세기에 걸쳐 이어져 온 영성을 한 권 의 책에 다 담을 수는 없다. 이 책의 각 장에 대해서도 4, 5권의 책으로 써도 모자랄 것이다. 예를 들어, 필자 는 영신수련이나 회헌에 관한 모든 내용을 다루지 않 고, 다만 필자가 볼 때 일반 독자들에게 더 흥미 있고 유용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을 다루려고 한다. 그러나 이냐시오의 영성이 아주 광범위한 영역을 포 함하고 있기 때문에 비록 개론이라고 하더라도 여러 다 양한 주제를 다루게 될 것이다. 예를 들면, 좋은 선택 을 하는 법, 의미 있는 일을 찾기, 좋은 친구가 되는 길, 단순한 삶, 고통에 관한 사색, 기도를 깊이기,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한 분투, 사랑하는 법을 배우기 등등이다. 이냐시오의 길은 우리 삶의 영역에서 영성생활과 관 련이 없는 부분이 별로 없다는 것을 보여 준다. 우리는 어떻게 모든 일 안에서 하느님을 발견하고, 하느님 안에 서 모든 것을 찾을 수 있는지를 볼 것이다. 또한 영성 생활에서 본질적 요소인 유머 감각을 지니고 그렇게 할 것이다. 종교에 대해, 영성에 대해 너무 심각해야 할 하 등의 이유가 없다. 기쁨, 유머, 웃음이야말로 하느님의 선물이기 때문이다. 필자가 슬쩍 던지는 유머를 만나도 놀라지 말기 바란다.(때로 예수회원들을 조롱하는 유 머에도 놀라지 말지어다.) 우리는 이냐시오의 영성을 우리 삶에 어떻게 통합 할 수 있는지를 분명하면서도 단순한 방법으로 보고자 한다. 필자는 영성이 너무 복잡하면 별로 도움이 안 된 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단순한 실행과 삶의 현장에서 만나는 예를 들면서 설명하려고 한다. 마지막 중요한 측면을 언급하고자 한다. 이냐시오 의 통찰로부터 혜택을 얻기 위해서 가톨릭 신자이거나 26

적어도 그리스도교 신자이거나 할 필요가 없다. 수도자 이어야 할 필요는 물론 없고 종교심이 별로 없어도 크 게 상관이 없다. 예를 들어, 필자가 비신자들에게 이냐 시오의 좋은 선택을 위한 기법에 대해 강의를 했을 때, 그들은 모두 공감하며 이냐시오가 지니고 있는 예지에 경탄했다. 무신론자들도 우리가 왜 단순하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이냐시오의 지혜에 찬사를 보냈다. 그러나 이냐시오에게 있어서 영적인 삶을 살거나 신 앙을 지니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고 말한 다면 그것은 언어도단이 될 것이다. 이냐시오의 영성에 서 하느님이나 예수님을 분리시킨다면 그것도 마찬가지 로 어불성설이 될 것이다. 그렇게 하면 이냐시오의 저작 들을 모두 불합리적인 것으로 만들게 될 것이다. 이냐 시오 영성의 중심에는 하느님이 자리 잡고 있다. 예수회 를 창설한 그는 주로 그의 편지를 통해 하느님의 사랑 에서 멀어지려는 사람들에게 그것에 대해 진지하게 생 각해 볼 묵상거리를 던져 주었다. 이냐시오는 하느님이 모든 사람을 각자의 상황 안 에서 만나주신다는 것을 알았다. 우리 모두는 하느님 을 향해 가는 여정에서 각기 다른 지점에 서 있다. 또 한 각자 다른 길을 걷는다. 이냐시오 자신이 때로 우회 해야 하는 여정을 따라 걸었다. 그러면서 그는 하느님 의 이끄심은 단순히 자신이 신앙심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만 제한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다. 그렇기 때문에 이냐시오의 영성은 자연스럽게 아주 독실한 신 자로부터 주저하면서 길을 묻는 사람에 이르기까지 모 든 사람을 포용한다. 이냐시오가 즐겨 사용한 표현을 빌리자면, 그의 길은 하느님을 향한 여정을 따라 걷는 ‘프로시딩(진행)의 길’이다. 그렇기 때문에 필자는 이냐시오의 영성을 모든 사 27

람이 이해할 수 있고, 유용하게 쓸 수 있고,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다. 그대가 그대의 인생에 서 어느 길목에 서 있더라도 별로 상관이 없다. 그래도 이냐시오의 세계관에서 하느님이 중심에 있다는 사실과 필자에게도 마찬가지라는 것을 분명히 언급하고자 한 다. 지금 그대가 하느님께 가까이 다가가 있지 않다고 느끼 거나 한 번도 하느님께 가까이 다가간 적이 없다고 하더라 도 걱정하지 말기를 바란다. 하느님의 존재를 의심하고 있 더라도 마찬가지다. 설령 하느님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 을 확신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그렇다. 다만 계속 끝까지 이 책을 읽기를 바란다. 나머지는 하느님께서 이끌어 주실 것이다. 번역_ 류해욱 요셉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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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님의 2013년

12월 기도지향 일반 기도지향

피해 아동 : 온갖 폭력에 희생을 당하거나 버림받는 어린 이들이 필요한 사랑과 보호를 받도록 기도합시다. 고대 서양에서는 아이들을 축복으로 여겼습니다. 사람들은 그들의 자손을 통해 영원불멸을 얻는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 만 역설적으로, 아이들은 인간이 덜 된 존재로 여겨져서 부모 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버려지는 물건으로 취급되기도 했습 니다. 그런데 이런 관점이 그다지 많이 바뀐 것 같지는 않아 보 입니다. 많은 이들이 아이들을 축복으로 여기는 반면, 그렇지 않은 이들은 아이들을 그들 삶의 위협으로 여기고 태어나기도 전에 없애버리곤 합니다. 어떤 이들은 아이들을 통해 자신이 갈망했지만 얻지 못한 성공을 충족하려고 합니다. 그 아이들 은 하느님의 모상을 갖고 태어난 사람으로 여겨지지 않고 있습 니다. 그들은 인간적으로 요구되는 존중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2000년 전 하느님께서 아기가 되어 우리에게 오 셨기 때문에 이 세상은 아이들에 대해 새로운 눈을 뜨게 되었 습니다. 전임 교황 베네딕토 16세께서는 “우리는 베들레헴의 바로 그 아기의 무언가를 모든 아이들에게서 봅니다”라고 말씀 하셨습니다. 우리는 심지어 ‘아기 그리스도’께서도 위협으로 여 겨져서 이국땅에서 난민으로서 삶을 시작하셔야 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몇 년 전 성탄절에 전임 교황께서는 ‘부모로부터 사랑을 받 지 못하는 아이들, 군인으로 잔인하게 이용당하는 아이들, 포르 노 산업과 잔혹한 다른 형태의 학대의 희생자인 아이들’에 대 29

해 말씀하셨습니다. 이러한 악을 무엇으로 바꿀 수 있을까요? “오직 마음의 회심을 통해서만, 우리 마음 깊은 곳에서의 변화 를 통해서만 이러한 모든 악의 원인이 극복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회심을 통해 피해 아동들이 필요한 사랑과 보호를 받을 수 있기를 바라며 기도합니다. 성찰 : 모든 아이들에게서 그리스도를 보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요? 성경 : 마르 10,14-15 “어린이들이 나에게 오는 것을 막지 말고 그냥 놓아두어라. 사 실 하느님의 나라는 이 어린이들과 같은 사람들의 것이다. 내 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어린이와 같이 하느님의 나라를 받아들이지 않는 자는 결코 그곳에 들어가지 못한다.”

선교 기도지향

구세주를 맞이할 준비 : 그리스도인들이 강생하신 말씀의 빛 을 받아 온 인류와 함께 구세주를 맞이하도록 기도합시다. 비 그리스도인들을 포함한 세상의 많은 이들이 성탄절을 준비합니다. 하지만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사실 성탄절을 준비 하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다시 오심을 준비하는 것입니다. 대림은 이러한 준비를 위해 정해진 시기이지만, 우리는 거 룩한 성체성사 안에서 그리스도의 몸과 피를 받아 모시는 매 순간마다 대림을 경험하게 됩니다. 우리가 성모님을 더욱 닮게 되도록 기도 안에서 청하면, 우리는 하느님의 말씀을 스스로 받아들이고 그분께서 우리 안에서 육화하시도록 준비하는 것이 됩니다.

2008년 캐나다 퀘벡에서 열린 세계성체대회 당시 베르 골리오 추기경(현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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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께서 말씀을 받아들이셨듯이 거룩한 성체를 받아들일 은총을 청하고 그 성체께서 내 안에서 새롭게 육화하시게 되기 를 청합시다.” 만일 하느님의 말씀이 우리 안에서 육화하시도록 우리가 협력한다면, 개개인으로서의 우리는 조금씩 변하게 될 것입니 다. 결국 하느님의 은총을 통해서 전 인류는 변화될 것이고 우 리는 그리스도께서 다시 오셔서 한 번에 모두를 위해서 그분의 나라를 세우실 그 날을 앞당기게 될 것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께서는 계속해서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성체는 삶과 행복의 목마름을 충족시켜주는 이 세상의 생명력 의 중심입니다. ‘살아 계신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셨고 내가 아 버지로 말미암아 사는 것과 같이, 나를 먹는 사람도 나로 말미 암아 살 것이다.’(요한 6,57) 이 행복한 만찬에서 우리는 영원 한 생명에 참여하는 것이고 우리의 일상적 삶은 연장된 미사가 됩니다.” 매일의 미사와 매일의 봉헌이 우리 모두가 온 인류와 함께 구세주를 맞이하는 데에 도움이 되길 기도합시다. 성찰 : 여러분은 거룩한 성체성사를 어떻게 준비하시는지요? 그 준비가 우리의 일상적 삶이 연장된 미사가 되도록 하는 데 에 얼마나 도움이 될까요? 성경 : 요한 1,12 그분께서는 당신을 받아들이는 이들, 당신의 이름을 믿는 모든 이에게 하느님의 자녀가 되는 권한을 주셨다. 번역_ 김도현 바오로 수사

신앙과 일상을 통합하는 평신도 영성, 기도의 사도직 http://www.jesuits.kr/aop/ 31

희망(hope)은 자연스러운 선의를 신뢰하는 믿음을 뜻하는 반면, 기대(expectation)는 합리적인 계획과 통제에 따른 결과를 예측하도록 우리를 자극합니다.

따라서 희망(hope)은 우리에게 선물을 줄 하느님의 자유로운 바람에 초점이 맞춰져 있음에 비해, 오히려 기대(expectation)는 예측 가능한 욕구의 충족과 거기에 대한 권리 주장에 초점을 두고 있는 차이입니다.

- 이반 일리히(Ivan Ilich 역사학자) 《이반 일리히와 나눈 대화》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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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내 ■예수회센터 프로그램 안내 ❖ 주일피정

시간: 오후 2시-6시(미사 있음) 회비: 1회 1만 원(당일접수) 강사 일정

정강엽신부 심백섭신부 12/1 12/8

12/15

정규한신부 12/22

12/29

❖ 영신수련 피정

지도 일정 정구평신부 2박3일 12/3(화)-5(목) 심백섭신부 3박4일 12/9(월)-12(목) 윤상용신부 3박4일 12/28(토)-31(화)

주제 영적인기다림 참된나를찾아서 한해의성찰

❖ 가족피정

가족! 서로에 대해 잘 안다고 생각하는 사이, 그러나 가장 잘 모를 수도 있는 사이. 자기사랑을 통해 함께 사는 가족사랑 피정 주제: 창세기를 통해 보는 나와 가족 피정 지도: 허귀희 글라라 수녀 일시: 2014년 2월10일(월) - 14일(금) 4박5일 대상: 고등학생 이상의 가족(부부만 혹은 다른 형태의 확대가족도 가능) 문의 및 접수 : 센터 사무실 02)3276-7733

■청년 프로그램 안내 ❖ 예수회 성소모임(매월 2,4주 토요일)

주제: 걸어온 길, 걸어가야 할 길 강사: 신원식 관구장 신부 대상: 고등학생, 대학생, 35세 이하 미혼 남성 일시: 12/14일 토요일 오후 4시 장소: 예수회 관구본부(서강대학교 옆) 문의 : daum 카페 - 예수회 성소실 010-8589-9880 / 02) 3276-7715 ❖ 12월 랑데부(성찰 워크샵)

주제: 청년기 연애와 결혼에 관한 성찰적 TALK 대상: 청년 누구나 일시: 12/14(토) 오후 2시-15(일) 오후 4시 장소: 예수회센터(서강대학교 옆) 안내: www.facebook.com/magistalk 문의 : 010-5507-1491, iuventutes.sj@gmail.com 33

❖ 예수회 젊은이 피정

주제: ‘내 마음의 정원’ 안내: 최성영 신부 대상: 대학생, 39세 이하 미혼남녀 일시: 12/20(금) 오후 5시-22(일) 오후 5시 장소: 대철회관(대전) 문의 : 02-3276-7706, 010-8969-3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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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상반기 성지순례 안내 이냐시오 영신수련에 따른 이스라엘 성지순례

일 례 정: 2월 5일-2월 16일(11박12일) 순 례 지: 이 집트, 요르단 이스라엘 예상금액: 370만 원 ❖

일본 규슈(나가사키) 순교자 성지순례

일 례 정: 3월 6일-3월 9일(3박 4일) 순 례 지: 시마바라, 운젠, 나가사키, 소토메, 히라도, 이키츠키 예상금액 : 115만 원 ❖

성모님 발현성지

일 례 정: 3월 24일-4월 5일(12박13일) 순 례 지: 포르투갈, 스페인, 프랑스, 벨기에 예상금액: 410만 원 ❖

사도 바오로의 발자취를 따라서

일 례 정: 4월 22일-5월 3일(11박12일) 순 례 지: 터키, 그리스 예상금액: 370만 원 ❖

이냐시오 성인의 발자취를 따라서

일 례 정: 5월 15일-5월 29일(14박15일) 순 례 지: 스페인, 프랑스, 이태리 예상금액: 430만 원 ❖

성모님 발현성지

일 례 정: 6월 10일-6월 24일(14박15일) 순 례 지: 포르투갈, 스페인, 프랑스, 벨기에 예상금액: 410만 원 ▪예상금액은 항공료, 환율에 따라 변동될 수 있습니다.

▪출발 3주 전 이후 취소할 경우 예약금 환불은 불가합니다.

▪여행경비에는 공동경비, 택스(Tax), 유류할증료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접수 후 예약금 30만원과 여권사본을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우리은행 : 1005-700-906149 (주)크로바 여행사 문의 및 접수 : (주)크로바 여행사

T:02-722-8366 / F:02-722-8365 34

예수회 후원회에 가입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후원회비는 예수회원 양성과 선교지역인 캄보디아와 미얀마 등 동남아 지역의 선교를 위하여 사용되고 있습니다.

기부금 10월 정두헌 10,000,000 이상경 1,000,000 김정두 1,000,000 S-camp 15기 700,000 이현지 300,000

분당 용인 임원단 200,000 계선미 150,000 박형채 100,000 이병은 100,000

10월 예수회 신규 후원회원 국내(19명)

고영채,구본찬,김여진,김유상,김율,김은수,김지수,모명자,문순자,

박무웅,방윤미,신정란,안병규,양서인,이봉순,이영후,이용인,정애련,조연우

국외(2명)

김소영,허영민

예수회 후원회 계좌번호 국민 012-01-0610-808 우리 018-144089-13-009 우리 844-05-000791 신한 140-002-8055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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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 140-002-726489 농협 037-01-309663 외환 048-22-02174-9

구산동 공동체 후원

*새 로 설립되는 구산동 예수회 공동체를 위해 도움을 주시는 모든 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김현주, 박윤숙

CMS 자동이체를 이용하시면 1. 지로를 내기 위해 은행에 가야 하는 불편함이 없습니다.

2. 자동이체 수수료가 전혀 들지 않습니다.

3. 은행에 가지 않고도 CMS 자동이체를 신청할 수 있습니다.

4. 해지를 원하시면 언제든지 후원회로 전화 한 통만 하시면 됩니다. 후원회원번호, 은행계좌번호, 예금주 성명, 예금주 주민등록번호를 후원회 사무실 02)3276-7777로 알려주시면 됩니다. * 회원들의 개인정보는 보호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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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분씩만 더 예수회 후원회 가족으로 초대해 주십시오. 예수회 후원회 가족으로 한 분씩 더 초대해 주시는 것은 예수회 의 다양한 사도직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입니다. 여러분들의 관심과 사랑은 예수회가 ‘하느님의 더 큰 영광을 위하여’ 일하는 데 많은 격려와 힘이 될 것입니다. 예수회 후원회원이 되고자 하시는 분들은 아래 전화번호로 연락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미국지역 회원 후원 안내 1. 반송봉투가 없으신 분은 수표(check)를 아래 주소로 보내주시면 예수회 한국관구로 입금됩니다.

The Jesuit Partnership 3400 West Wisconsin Avenue Milwaukee, WI 53208-9910 2. Pay to the order 란에는 Jesuit Partnership 이라고 써 주세요.

3. Check Memo란에 반드시 후원회원 번호 및 이름을 적어주시기 바랍니다.

4. Wisconsin 관구로 직접 수표(check)를 보내주시는 분만 세금공제 혜택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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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외 후원회원 개인정보 변경 방법

개인정보 변경 시 후원회 전화 또는 이메일, 우편(후원회 주소)을 이용 하여 주십시오. 반송봉투 주소로 연락하시는 경우 전달되지 않습니다. 예수회 후훤회 전화­: 02)3276-7777 팩스 : 02)3276-7783 hoowon1004@gmail.com 121-854 ­서울특별시 마포구 서강대길 ­­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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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회 알림

미주소식

■2013년 미주 피정 일정 지역

일시

장소

샌프란시스코12/5(목) JSTB성당

강사 : 김형철 신부

시간

주제

19:00-21:30 사랑의 기다림 (미사봉헌)

12/6(금) 평화의 모후성당 19:30-21:30 사랑의 기다림 LA

애틀랜타

12/7(토) 아그네스성당

19:00-21:00 사랑의 기다림

12/10(화) 요셉성당

19:30-21:30 사랑의 기다림

12/11(수) 요셉성당

19:30-21:30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12/14(토) 한국 순교자성당 19:00-20:30

사랑의 기다림 (토요 특전 미사봉헌)

12/17(화) 김대건 한인성당 19:30-21:30 사랑의 기다림 (미사봉헌) 12/19(목) 예수성심성당

19:00-21:30 사랑의 기다림 (미사봉헌)

12/20(금) 한맘성당

20:00-22:00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토론토

■기부금 영수증 신청 안내 소득공제용 기부금 영수증은 예금주(입금자) 기준으로 발급됩니다. * 문의 : 후원회 사무실 02) 3276-7777

■미사

신청 전화로도 가능합니다

전화 문의 02)3276-7777 예수회 후원회 (업무시간 오전 9시-오후 5시)

우리은행 신한은행 농 협 국민은행 예 금 주

018-144089-13-009 140-002-805577 037-01-309663 012-01-0610-808 한국예수회 37

피정 및 교육프로그램 ■금요침묵피정

*미사봉헌

강의와 함께 기도를 통해 하느님을 직접 체험하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일시 : 매주 금요일 10-16시 장소 : 예수회센터성당(3층) *참가비 : 무료(중식제공)

날짜

강사

피정주제

6일

이한택 주교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저희 가운데 계시나이다

13일

박상훈 신부 성경과 삶의 세계: 이 세상에서 가장 이상한 일

20일

박종구 신부 불안한 미래

27일

안정호 신부 나를 부르시는 하느님, 아름다운 인생!

■기도학교 강의와 기도 실습을 하고 미사로 마치며 한 달 동안 기도할 수 있는 자료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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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12월 3일(화) 오후 1:30-4:30

종로

주제

첫째(화)

장소 문의

김영근 신부 / 참 자기를 찾아서 8 무악동선교본당 (서울 종로구 통일로 12길 24-6) 010-6379-9278

날짜

12월 4일(수) 오후 1:30-4:30

강서

주제

첫째(수)

장소 문의

심백섭 신부 / 기도를 하면 젊어져요 예수회 신학원 (서울시 강서구 까치산로 24길 22) 010-6234-1826

날짜

12월 10일(화) 오전 10:00-12:30

용산

주제

정제천 신부 / 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

둘째(화)

장소

새남터성당(서울 용산구 이촌로 80-8)

문의

011-232-8800

날짜

12월 17일(화) 오후 1:30-4:30

서초

주제

신상은 신부 / 새 인간(피조물의 길)

셋째(화)

장소

포이동성당(서울시 서초구 논현로 5길 28)

문의

02-3276-7777

■월례특강 *미사봉헌

광주 첫째(목)

청주 첫째(금)

분당 • 용인

날짜

12월 5일(목) 오후 2-5시

주제

문의

제병영신부 / 교황 프란치스코그는 누구인가? 광주가톨릭대학교평생교육원 (광주 서구 상무대로 980) 010-8925-5668

날짜

12월 6일(금) 오후 1:30-4:30

주제

장소

문의

제병영신부 / 교황 프란치스코그는 누구인가? 청주교구 청소년센터(구 교구청) (충북 청주시 상당구 중앙로 61번길 16) 010-8846-6898

날짜

12월 11일(수) 오후 10:00-1:00

주제

제병영신부 / 교황 프란치스코그는 누구인가?

장소

문의

성심교육관 (경기 용인시 수지구 고기로 45번길 38) 010-7255-8588

날짜

12월 13일(금) 오후 2-5시

인천

주제

제병영신부 / 교황 프란치스코그는 누구인가?

둘째(금)

장소

주안1동성당(인천 남구 경인로 369)

문의

010-4900-8043

날짜

12월 18일(수) 오후1:30-4:30

서울본부

주제

이종진신부 / 성스러움에대한경험과 철학적해석

셋째(수)

장소

예수회센터(서울시 마포구 서강대길 19)

문의

02-3276-7777

날짜

12월 20일(금) 오후 2-5시

부산

주제

제병영신부 / 교황 프란치스코그는 누구인가?

셋째(금)

장소

은혜의집(부산 수영구 수영로 497번길 18)

문의

010-2572-9873

둘째(수)

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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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 2013년 11월 24일 발행처 : 천주교 예수회 후원회 발행인 : 신원식 편집인 : 손우배 제8권 12호 [통권92호] 121-854 서울시 마포구 서강대길 19 www.jesuits.kr/benefactor 02)3276-7777 팩스 02)3276-7783 hoowon1004@gmail.com

IHS는 희랍어 IHSOUS에서 유래하여 예수님의 이름을 표기 하는 상징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IHS에 대하여‘Iesus hominum salvator(인류의 구원자이신 예수)’의 약자라고 해석하는 경우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