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이웃살이 (2013년 가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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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에 핀 나리꽃들이 어떻게 자라는지 지켜보아라 (마 태 6,28)

2013년 가을호 | 이주노동자지원센터 김포이웃살이 | www.yiutsari.org 주소 : 415-855 경기도 김포시 통진읍 서암리 393-2 전화: 031-987-6241 팩스: 031-996-6240 메일: Yiutsari@hanmail.net

플랫폼(Platform) 글_김정대 신부

기후변화를 경험하고 있는 지금, 우리의 여름 나기는 예전과 비교해서 더욱 더 힘든 시간이 되었다. 많 은 사람들이 이 여름에 힘든 노동으로부터 벗어나 시원하고 상쾌한 장소를 찾아 얼마간의 시간을 보내고 온다. 지금이야 사람들이 주로 자동차를 이용하지만 과거에는 기차여행을 더 많이 했다. 나도 젊은 시절 춘천 방향 비둘기호 열차에 몸을 싣고 여행을 했던 기억이 있다. 우리들은 볼품없는 배낭에 각자의 짐을 꾸 려 등에 매고 청량리 역에서 모여 역에서 예쁜 여성의 목소리로 안내해주는 플랫폼에 가서 기차를 기다렸 다. 우리들은 기차에 올라 선반에 배낭을 올려놓고 서로 마주 앉아 이야기를 하기도 했고, 노래도 불렀으 며, 술을 따라 돌려 마시기도 했다. 30년 전의 기억을 더듬는 것으로 봐서 나도 이제 나이가 들었나보다. 인생이라는 여정에도 다양한 플랫폼이 있다. 어떤 플랫폼은 인생을 꼬게 만들며, 또 어떤 플랫폼은 우리 의 인생 여정에 깊은 의미를 아로 새겨주기도 한다. 종교인으로서 나는 내가 목적지가 아님을 늘 의식하며 산다. 나는 다른 사람들에게 내가 아닌 하느님께로 가도록 안내한다. 나도 타인들이 거쳐 가는 플랫폼이다. 이웃살이에서 이주민들을 만나며 이웃살이를 통해서 인생 여정을 하는 사람들도 많음을 깨닫게 되었 다. 어떤 이주노동자는 이곳에 와서 자신이 당했던 피해를, 어떤 이들은 단순 반복 노동으로 인해서 심 한 근육통을 앓는 어려움을 호소하기도 한다. 어떤 이는 공동체 결속을 위한 도움을 청하기도 하고 어떤 이들은 한국어를 습득하기 위해서 찾아온다. 이웃살이는 그들의 요구에 맞추어 그들을 지원하는 일을 한 다. 뿐만 아니라 최근 이웃살이는 이주민들을 지원하기 위해서 우리를 찾아오는 이주민 활동가들을 찾아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주민 활동가 양성은 이주민 지원 활동에 매우 중요한 활 동이다. 비록 이주민 활동가들이 이웃살이에 남아있지 않고 다른 센터로 가더라도 이웃살이는 그들을 양 성해야 한다. 그들도 이웃살이 플랫폼을 통해서 목적지로 간다. 그들도 어디에 있든지 다른 이주민들을 그들의 인생 여정의 목적지를 향하여 올바로 가도록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하면 된다. 이웃살이는 활동가 들을 가두는 곳이 아니라 그들에게도 플랫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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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 마태 10,7-13. 매달 첫째 주 일요일, 한 달에 한번 특별한 만남으로 이웃살이에 오시는 분이 계십니다. 하루의 고된 노동으로 자신 의 개인 시간을 갖기 힘든 이주노동자들에게 작으나마 자신이 갖고 있는 재능으로 봉사를 해 주시는 그런 분입니다. 이웃살이에 오는 많은 이주노동자들에게 미용 봉사를 해 주고 계신 문성자(세실리아) 자매님을 만나 이런 저런 이야 기를 들어 보았습니다.

“언제부터 이웃살이에 오셔서 봉사를 시작하게 되었는지요?” 2년 전 같은 성당에 있는 이옥재(세실리아) 자매를 통해 처음 이웃살이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어요. 이옥재 자매와 저는 김포지역 재속 프란치스코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어요. 어느 날 이옥재 세실리아 자매로부터 이웃살이에서 미 용 봉사를 하면 어떻겠는지에 대한 제의를 받았고, 저 또한 할 수만 있다면 하고 싶다는 생각도 있었어요. 그것이 우 리 재속회원들의 사명이니까요.(웃음) 그래서 처음 이웃살이 봉사를 하게 되었죠. 현재 한 달에 한번 이웃살이에서 봉 사를 하고 있어요. 마음 같아선 더 자주 오고도 싶은데, 이미 이웃살이 말고도 다른 곳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기에 한 달에 한번 밖에 오지 못해요.

“이웃살이에서 봉사를 하시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들이 있나요?” 글쎄요. 제가 시작한지 얼마 안 되어서.(웃음) 제가 한 달에 한번 오면 보통 7명에서 10명 정도 이발을 해줘요. 그런 데 머리를 깎아 주고 나면 모두들 제게 고맙다고 인사를 합니다. 어떤 사람은 몇 십번씩 인사를 합니다. 이런 분들을 볼 때, 그들의 순박한 면을 보지요. 때론 까다롭게 요구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이렇게 깎아 달라, 저렇게 해 달라 등 등. 하지만 제겐 중요하지 않아요.

“봉사를 하시면서 힘든 점은 없었나요?” 그런 것은 없어요. 우리는 이미 그런 것은 다 초월한 사람이죠. 불편하다는 것은 각할 수가 없어요. 그냥 하느님 일을 하는 사람이기에 사명으로 하느님 앞에 내가 야 할 일을 하는 것이죠. 거저 받았으니 거저 줄 수 있는 것이고, 상대가 있어서 가 베풀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상대방의 기쁜 모습을 보면 내가 행복해 지는 것

생 해 내 같

거든요.

“앞으로의 소망이 있으면 나눠 주시겠어요?” 이렇게 맺어진 인연이기에 앞으로 능력이 되는 한 계속해서 봉사하고 싶어요.

오늘 제가 만나본 자매님은 참 바쁘게 사시는 분 같습니다. 일이 끝나면 또 성당에서 여 러 가지 봉사를 해야 한다고 하시니 말입니다. 그런 분이 이웃살이에 나와서 봉사를 해 주 셔서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인터뷰 중에 자매님께서 해 주신 “거저 받았으니 거저 준다” 는 말씀처럼 우리도 이웃살이에 찾아오는 많은 사람들에게 조건없이 많은 것들을 내어 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글·사진_이웃살이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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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살이 뉴스 4월 27일. 감사미사 풍경 더위가 한층 기승을 부리기 시작한 달입니다. 이에 이 웃살이에서는 날씨가 더 더워지기 전에 후원회 미사에 오시는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담아 바비큐 파티를 하기 로 하였습니다. 오전부터 이웃살이 스텝들은 마당에 차 양막을 설치하고, 테이블과 의자를 닦고, 음식준비로 매 우 분주하게 보냈습니다. 조촐한 분위기에서 미사에 오 신 많은 분들과 소박하게나마 음식을 나눌 수 있었습니 다. 바비큐 파티의 원래 취지는 그동안 이웃살이를 위해 아낌없이 주신 후원회 분들을 모시고 이웃살이가 이 분 들을 대접하는 날이었는데, 어찌하다 보니 함께 해 주신 모든 분들이 손을 모아 뒷정리 까지 도와 주셔서 따뜻한 정도 함께 나눌 수 있었던 자리였습니다.

6월 2일. 태국 음식 나눔

6월 7~8일. 2014 자원 활동가 피정 일 년에 한 번. 1박 2일 자원 활동가 정기 피정. 짧 지만 이웃 살이에 오셔서 봉사를 해 주시는 분들을 위한 피정을 가졌습니다. 이번 피정의 주제는 “십자 가 없는 교회의 인간적 상처들”로 김상용 신부(이냐시오 미디어 커뮤니케이션즈 부소장)가 동반해 주셨습니다. 어 쩌면 이분들에게 예수회의 침묵피정이 조금은 낯설게 느 껴지실 수도 있었지만 이웃살이에서 봉사하는 마음으로 기쁘고, 즐겁게 피정에 임해 주셔서 피정을 잘 마무리 할 수 있었습니다.

6월 11일. 제초작업

이웃살이에는 많은 국 적의 이주노동자들이 찾 아옵니다. 그중 태국분들 이 상담, 한국어 교실과 관련하여 많이 옵니다. 그러다 보니 이웃살이에 는 태국 친구들을 위해 봉사해 주시는 많은 분 들이 계십니다. 이민영(태국, 결혼이주민)씨 역시 이웃살 이에서 태국어 통역을 도와주시는 분 중에 한명인데, 민 영씨가 모처럼 자신의 음식솜씨를 발휘하여 음식을 나누 고 싶다는 제안을 해 주셨습니다. 처음에는 스텝과 함께 조촐한 자리를 마련하려 하였으나 일을 계획하고 진행을

따사로운 햇살과 유난히 잦은 비로 이웃살이의 앞마 당은 녹색으로 급속히 탈바꿈 되었습니다. 어떤 풀은 허 리까지 올라오는 풀들도 있었습니다. 이에 큰맘 먹고 제 초작업을 실시하였습니다. 제초기를 돌리며, 땅에 자라 난 풀을 보니, 이름 모를 잡초도 있지만 한편으론 질경 이, 머루 같은 우리네 먹거리들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좋은 것에 대한 지식이 없는 전찬용 수사는 모조리 깨끗 하게 베어 버렸습니다. 제초 작업 후 깨끗해진 마당을 볼 수 있었지만, 다음부터는 먹을 수 있는 것과 그렇지 못한 것을 가려서 베어야겠습니다.

하다 보니 제법 큰 잔치가 되었습니다. 그동안 숨겨왔던 자신의 요리 솜씨를 뽐내기라도 하듯 많은 태국 분들이 오셔서 직접 요리도 해 주셨고, 그들과 함께 음식도 나 누는 자리가 되었습니다. 이날 준비한 음식은 ‘꾸이띠 어우’와 ‘쏨땀’이었습니다. 닭 육수로 국물을 낸 태국 식 쌀국수와 파파야를 이용한 태국식 김치입니다. 각자 기호에 따라 국수에 고춧가루와 설탕, 식초를 넣는데, 그 맛은 새콤달콤하면서도 약간 매콤한 맛입니다. 특히 한 국에서는 맛볼 수 없는 맛이었는데, 이 시간을 통해 태국 사람들이 타국 생활의 고단함을 덜었길 기대해 봅니다.

지난 18일에는 이웃살이 한글 교실 학생들과 함께 서 울 시티 투어를 다녀왔습니다. 학생들과 선생님들은 10시 반에 김포고등학교 버스 정류장에 모였습니다. 이날 평소 와 다르게 모이는 시간보다 일찍 나온 친구들이 많았습니 다. 아침 일찍 나와서 기다리는 것을 보니, 한글반 학생들 에게 서울구경은 마음 설레게 만드는 일이었나 봅니다. 비 록 짧은 하루코스였지만 한글반 학생들은 직접 대중교통 을 이용하여 한국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 습니다. 이번 소풍은 비빔밥, 찌개 등 한국 음식을 맛보 고, 서울 시티 투어 버스를 이용하여 광화문, 인사동과 같은 서울의 명소를 구경하는 등 한국 문화를 알 수 있었

8월 18일. 한글반 소풍

던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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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노동자 이야기 글_찬팃

저는 태국에서 온 찬팃이라고 합니다. 저는 시골에서 태어난 완전 시골사람입니다. 제 고향은 태국 동북쪽에 있 는‘나컨파놈’광역시라고 합니다. 제 가족은 부모님과 누나 세 명 그리고 막내인 저입니다. 어머니는 모든 형제 중에서 저를 제일 힘들게 키우셨다고 합니다. 지금은 부모님께“잘 키워주셔서 고맙습니다”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ผมมาจากประเทศไทยม น ี ามว่า “ฉันท ช ิ ย์” ผมเก ด ิ ท ีบ ่ า้ นนอกจ งึ เป น ็ คนบ า้ นนอกอย่างไม่ต ้องสงส ยั บ า้ นเก ด ิ ผมอย ภ ู่ าคอ ส ี านของประเทศไทย ค อื จังหวัดนครพนม ครอบคร วั ผมม ค ี ณ ุ พ่อคุณแม่ พ ีส ่ าว 3 คน และผมก เ็ ป น ็ น ้องชายคนสุดท ้อง (บ กั หลา้ คำ�แพง) คุณแม่บอกว่าในบรรดาพ ี น ่ ้องท ั ้งหมด ผมเป น ็ คนท ีเ่ ล ี ้ยงยากท ีส ่ ด ุ ตอนน ี ้น ั ้นผมอยากจะบอกกับคุณพ่อคุณแม่วา่ “ขอบพระคุณมากคร บ ั ท ีเ่ ล ี ้ยงด ผ ู มเป น ็ อย่างด ี

제 부모님은 농사일을 하십니다. 하지만 아무리 어려운 가정형편에도 저만은 대학을 졸업할 수 있게 해주셨습니 다. 저는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컴퓨터회사에서 1년 정도 일을 했고, 그 후에는 고향에서 가까운 도시에서 컴퓨터가 게를 운영했습니다. 그때는 일이 재미있고 많이 행복한 것 같은데 하지만 제 꿈은 아닌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여 러 곳에서 일을 해 본 적이 있기는 하지만 마음에 들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 당시에는 저희 가정형편이 별로 좋 지 않아서 한국에 일을 하러 오게 되었습니다.

คุณพ่อคุณแม่ของผมทำ�ไร่ท�ำ นาคร บ ั ... แต่แม ว้ า่ ฐานะทางครอบคร วั จะลำ�บากแค่ไหน ท่านก ส ็ ง่ เส ยี ให ้ผมสามารถได ้เร ยี นจนจบระดับมหาว ท ิ ยาลัย ท น ั ทท ี ีผ ่ มเร ยี นจบก ไ็ ด ้ทำ�งานท ี บ ่ รษ ิ ท ั คอมพ วิ เตอร ์ ประมาณ 1 ป ี หลังจากน ั ้นก อ ็ อกมาตั ้งร า้ นคอมพ วิ เตอร เ์ ป น ็ ของตัวเองอย ูใ่ นเม อื งใกล ้ๆ บ า้ น งานในตอนน ั ้นด เู หม อื น ว่าผมสนุกและม ค ี วามสุขมาก แต่ผมค ด ิ ว่าม น ั คงไม่ใช ส ่ งิ ่ ท ฝ ี่ น ั ไว ้ เคยทำ�งานอย ห ู่ ลายท ีเ่ หม อื นกันคร บ ั แต่ก ไ็ ม่ถ ก ู ใจ และในตอนน ั ้นการเง น ิ ของผมก ไ็ ม่คอ ่ ยจะด กี เ็ ลยได ้มาทำ�งานท ีป ่ ระเทศเกาหล ใี ต ้

한국에서 일을 하고 싶은 사람들은 초급한국어를 공부하고 한국어능력시험에 합격해야 합니다. 저는 한국에 취 직하려고 한국어를 열심히 공부했었고 덕분에 시험에 합격해서 한국에 일을 하러 올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한국에 오기 전 한국어 공부를 하면서 착한 선생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분은 한국에서 일을 하셨다가, 지금은 우리나라 에서 한국에 취직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 선생님은 저한테 “한국에서 일을 하면서 한국 문화와 한국어를 배워라, 한국말을 잘하면 우리나라에서 돈을 많이 벌 수 있을 것이야”라고 했습니다. 저한 테 한국어 공부를 추천한 분은 푸타논선생님입니다. 푸타논선생님 덕분에 한국어를 열심히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คนท ีต ่ ้องการมาทำ�งานท ีป ่ ระเทศเกาหล ท ี ั ้งหลาย ต ้องเร ยี นภาษาเกาหล รี ะดับพ ื ้นฐาน และผ่านการทดสอบความสามารถดา้ นภาษาเกาหล ี ดว้ ยความตั ้งใจเร ยี นผมสอบผ่านและก ไ็ ด ้มาทำ�งานท ีป ่ ระเทศเกาหล ส ี มดั ง่ ตั ้งใจ ก่อนท ีจ่ ะมาท ีป ่ ระเทศเกาหล ี ระหว่างท ีเ่ ร ยี นภาษาเกาหล อี ย ู่ ผมได ้ร ู ้จักกับอาจารย์ผ ู ใ้ จด ค ี นหน ึง่ อาจารย์คนน ั ้นเคยมาทำ�มางานท ีป ่ ระเทศเกาหล ี และตอนน ี ้ก ท ็ �ำ การสอนภาษาเกาหล แี ก่คนท ีต ่ ้องการมาทำ�งานท ีป ่ ระเทศเกาหล อี ย ท ู่ ีเ่ ม อื งไทย อาจารย์บอกกับผมว่า “ขณะท ี ท ่ �ำ งานอย ท ู ่ ีป ่ ระเทศเกาหล ี ให ้เร ยี นร ู ้ภาษาและวัฒนธรรมของเกาหล ด ี ว้ ย ถา้ หากว่าเก่งภาษาเกาหล แี ลว้ เราสามารถหาเง น ิ ท ีบ ่ า้ นเราได ้มากเลยท เี ด ยี ว” คนท ีแ ่ นะนำ�ให ้ผมเร ยี นภาษาเกาหล ค ี อื “อาจารย์ภ ท ู นนท์ ปาบจันทร ”์ ดว้ ยคำ�แนะนำ�ของอาจารย์ภ ท ู นนท์ ผมก เ็ ลยจ งึ ตั ้งใจเร ยี นภาษาเกาหล ี (แบบเอาจร งิ เอาจั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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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처음 왔을 때 한국말이 서툴러서 한국 생활이 엄청 힘들었습니다. 한국말을 잘 못해서 과장님이 자주 화 내기도 하였습니다. 그 때 직장동료가 저한테 이웃살이를 추천해 주었습니다. 제가 동료한테“이웃살이는 학교인가 요?”라고 물으니까 동료가“학교가 아니라 외국인노동자지원센터”라고 대답했습니다. 한국에 온 지 3개월째 이웃살 이에 한국어를 공부하기 위해 상담하러 왔습니다.

ช ว่ งแรกๆ ท ี ม ่ าเกาหล ไี ม่คล่องเร ือ ่ งภาษาการดำ�รงช วี ต ิ จ งึ ลำ�บากมาก ดว้ ยการพ ด ู ภาษาไม่เก่งจ งึ โดนห วั หน า้ งานต่อว่าเป น ็ ประจำ� ในตอนน ั ้นม เี พ ือ ่ นร่วมงานแนะนำ�ให ้ร ู ้จักศ น ู ย์ช ว่ ยเหล อื “อ อี ุซซาร ี ”่ ผมถามว่า “อ อี ุซซาร ี ่ เป น ็ โรงเร ยี นหร อื เปล่า?” เพ ือ ่ นตอบว่า “ไม่ใช.่ .. เป น ็ ศน ู ย์ช ว่ ยเหล อื แรงงานต่างชาต ”ิ ผมอย เู่ กาหล ไี ด ้ 3 เด อื น ก ไ็ ด ้มาท ี ่ “อ อี ุซซาร ี ”่ เพ ือ ่ ปร กึ ษาเร ือ ่ งการเร ยี นภาษาเกาหล ี

이웃살이의 스텝들은 모두 친절한 분들입니다. 처음 왔을 때 저는 소장님께“한국어를 공부하려고 여기에 왔는데 좀 가르쳐주세요”라고 이야기 했고 소장님은 알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후 저는 일요일마다 이웃살이에 한국어를 공부하러 옵니다. 열심히 공부한 덕분에 제 한국어 실력은 점점 좋아졌습니다. 이웃살이 스텝들과 한글학교 선생님들 덕분에 저는 한국말을 잘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는 스텝들과 선생님들께“가르쳐 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라고 하고 싶습니다.

เจา้ หน า้ ท ีอ ่ อี ุซซาร ี ท ่ ก ุ ท่านเป น ็ คนใจด ม ี าก คร ั ้งแรกน ั ้นผมบอกกับโซจังน ม ิ ว่า “ผมต ้องการเร ยี นภาษาเกาหล จี งึ มาท ี น ่ ี่ กรุณาแนะนำ�ดว้ ยคร บ ั ผม” โซจังน ม ิ กต ็ อบว่า “ร ู ้แลว้ ค่ะ” หลังจากน ั ้นทุกวันอาท ต ิ ย์ผมก ม ็ าเร ยี น ท ีอ ่ อี ุซซาร ีเ่ ป น ็ ประจำ� ดว้ ยความตั ้งใจเร ยี นความสามารถดา้ นภาษาของผมจ งึ ด ข ี ึ ้นเร ือ ่ ยๆ ดว้ ยคำ�แนะนำ�ส ั ง่ สอนของเจา้ หน า้ ท ีแ ่ ละอาจารย์ทก ุ ท่านผมจ งึ สามารถใช ้ภาษาเกาหล ไี ด ้ด ี ผมอยากบอกกับอาจารย์และเจา้ หน า้ ท ี ท ่ ก ุ ๆ ท่านว่า “ขอบพระคุณจร งิ ๆ คร บ ั ท ีแ ่ นะนำ�ส ั ง่ สอน”

이웃살이의 주 업무는 어려운 외국인들을 도와주는 것입니다. 외국인의 여러 가지 문제를 이 웃살이는 대부분 도와줄 수 있습니다. 이웃살이의 도움에 감사하기 위해서 가끔은 제가 통역 자원봉사로 한국어를 공부하고 싶은 사람에게 한국어 기초를 가르치기도 하고, 한국어를 잘 못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을 위해 통역을 해주기도 합니다. 아직 한국어 실력이 부족하지만 계 속해서 한국어를 잘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할 것입니다. 장래에는 통역전문가로 활동할 수 있게 되는 것이 제 꿈입니다.

งานหลักของอ อี ุซซาร ีค ่ อื การให ้ความช ว่ ยเหล อื ชาวต่างประเทศท ั ้งหลาย ปญ ั หาของชาวต่างเทศท ั ้งหลายส่วนมากแลว้ อ อี ุซซาร ีส ่ ามารถให ้ความ ช ว่ ยเหล อื ได ้ เพ ือ ่ เป น ็ การขอบคุณในความช ว่ ยเหล อื ของอ อี ุซซาร ี ่ บางคร ั ้งน ั ้นผมก ท ็ �ำ หน า้ ท ีเ่ ป น ็ ล่ามอาสาสม ค ั รให ้กับพ ี น ่ ้องชาวไทยคนท ี ไ่ ม่คอ ่ ยคล่องภาษาบ า้ ง บ า้ งก ส ็ อนภาษาเกาหล รี ะดับพ ื ้นฐานให ้กับพ ี น ่ ้องชาวไทยท ี ม ่ ค ี วามต ้องการเร ยี นร ู ้ภาษาเกาหล ี แม ว้ า่ ความสามารถดา้ นภาษาเกาหล ยี งั ไม่ด พ ี อ จะพยายามตั ้งใจทำ�ต่อไปเร ือ ่ ยๆ เพ ือ ่ จะได ้เก่งภาษาเกาหล ี วันข า้ งหน า้ น ั ้น “ผมจะเป น ็ ล่ามแบบม อื อาช พ ี ” นัน ่ แหละค อื ความฝ น ั ของผ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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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필리핀공동체

인터뷰

2013 스포츠페스티발을 마치면서..

필리핀 연합 공동체(United Philippines Community in Yanggok Parish, 이하 필리 핀 공동체)가 2013년 5월 12 일부터 7월 7일까지 약 두 달 여에 걸쳐 김포지역 필리핀 노 동자를 위한 스포츠페스티발 을 가졌다. 농구와 배구 종목으 로 구성되었으며, 많은 팀들이 함께 땀을 흘릴 수 있는 자리였 다. 그동안 필리핀 공동체는 이웃살이를 통해 많은 도움을 받 았던 것에 반해 올해는 그들 스스로 이 행사를 기획하고 준비 를 하였다. 이에 Edgardo C. Martinez(필리핀 공동체 회장) 와 스포츠페스티발을 무사히 마친데 대한 소감을 들어보았다.

이번 2013 스포츠페스티발을 마치면서 느낀 소감을 간단히 나누어 줄 수 있는가? 내가 회장이 선출된 후 첫 번째 맞는 스포츠페스티발이기 때문에 나에게는 특별한 의미가 있었다. 현재로선 잘 마무리 가 되어 기쁘지만 진행 중에 약간의 어려움들도 있었다. 그 어 려움이란 모두가 일을 하고 있는 노동자들이기 때문에 이들이 스포츠페스티발에 참여하는 것이 쉽지 않았고, 스케줄상 매 주 일요일에 있는 영어 미사에 참석하지 못하는 어려움도 있었 다. 그리고 행사를 위한 자금을 마련하는 것이 어려움으로 다 가왔다. 하지만 대사관, 은행(필리핀 자사 은행), 이주민 센터 등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스포츠페스티발을 마칠 수 있었다. 특히 김포지역의 필리핀 노동자들이 함께 즐길 수 있 었다는 데에 보람을 느낀다.

이번 스포츠 페스티발엔 몇 개의 팀이 경기를 펼쳤나? 농구는 5개팀이 열전을 벌였고, 배구는 여성 3개팀이 참여 했다.

이번 스포츠페스티발을 준비하면서 특별히 자신에게 의미 있었던 점은 무엇인가? 2013 스포츠페스티발은 내가 한국에서 노동자로 있으면서 공동체 회장이 되어 첫 번째로 맡은 큰 행사였고 회장으로서 다른 필리핀 노동자들을 도울 수 있어서 좋았다. 나는 이 기간 동안 미사를 참여하지 못했다. 왜냐하면 내가 책임을 맡고 있 어서 행사기간 내내 자리를 비울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 돌이켜 보면 무엇인가를 해냈다는 것에 대해 기쁘고, 모 든 필리핀 노동자들이 이 축제기간 동안 조금의 휴식과 위로 를 받을 수 있어서 좋았다.

이번 스포츠페스티발을 준비하면서 얻은 점이 있다면? 내 생각에는 김포지역의 모든 필리핀 노동자들과 하나가 되 었다는 것이다. 또한 이 행사를 통해 그들과 우정을 나눌 수 있 었다. 만약에 이런 행사가 없었다면 대개의 필리핀 노동자들은 필리핀 공동체에 대해 알지 못했을 것이다. 이런 점으로 볼 때 이 행사는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본다.

내년 행사를 하기 위해 개선되어야 될 점은 무엇인가? 좀 더 운영 스텝들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노하우가 필요하다고 본다. 처음으로 치러본 행사이기 때문에 호세(가 디언 회장) 외에는 이런 행사에 대한 경험 있는 사람이 없었 다. 그래서 각자 일을 분담해서 처리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 었다. 또한 앞서 지적했듯이 두 달이라는 시간동안 행사를 갖 다 보니 미사 참여 문제가 있었다. 미사에 나오는 사람들을 돌 보지 못하는데 아쉬움이 있고, 그래서 내년에는 회장과 경기 운영팀을 따로 두었으면 한다. 물론 이번에도 경기 운영팀이 있었는데 약간 부족했던 것 같다.

그동안 스포츠페스티발은 이웃살이에서 많은 부분 도 움을 주었는데 비해 이번 스포츠페스티발은 기획에서 부터 모든 과정을 공동체 스스로가 계획을 세워서 치 렀는데, 이 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나름 좋았다. 대사관에서 많이 도와주었다. 우리는 회의를 통해서 포스터도 만들었고, 페이스북에 소식도 알렸다. 대사 관에서 이 행사를 위해 방문도 해 주어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 약간의 문제는 회장인 내가 많은 기관을 방문하여 도움을 청 하길 원했으나, 내가 현재 비자가 없는 관계로 기관방문이 어 려웠다. 또한 행사를 하기 위한 예산에 문제가 있어서 조금 걱 정도 되었다.

스포츠 페스티발을 진행 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이 무 엇이라 생각하는가? 첫 번째는 함께 일하는 것, 두 번째는 돈인 것 같다. 하지만 예산의 경우 많은 분들이 도움을 주셔서 그렇게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주 노동자들이 한국에 와서 자리를 잡는데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그렇기에 이런 공동체가 주변에 있다는 것은 분명 이주노동자들에게는 큰 힘이 되고 위로가 될 것이다. 하 지만 공동체가 그들 스스로 자립적으로 꾸려 나갈 수 있도록 키워주고 양성시켜 주는 것은 우리네 같은 이주민 지원 센터 들이 맡아야 할 몫인 것 같다. 이웃살이가 계속해서 많은 나라 의 공동체들에게 힘이 되어 줄 수 있는 그런 센터로 거듭나길 희망해 본다.

[글·사진_이웃살이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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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UNITED FILIPINO COMMUNITY

SPORTS FESTIV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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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미사에 초대합니다! 저희 이웃살이에서는 그동안 여러분들이 나누어 주신 사랑과 헌신에 보답하고자 후원회원들과 자원 활동가들을 위한 감사미사를 봉헌하려 합니다. 한해의 소출을 거두는 풍성한 잔치에 예수님과 함께 기쁨을 나누어 보시기 바랍니다. ✚

일시 : 10월 26일(토) / 11월 23일(토) / 12월 28일(토) 오후 3시

장소 : 김포 이웃살이(김포시 통진읍 서암리)

※ 감사미사 후에는 소박한 다과시간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 김포 이웃살이 감사미사는 매달 네 번째 토요일 오후 3시에 봉헌됩니다.

당신의 마음을 나눠주세요.

기부하신 후원금은 연말정산시 세금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후원계좌번호 (예금주:이주노동자지원센터김포이웃살이) 우리은행 1005-001-65725 / 농협 355-0006-1695-83

이주민들을 위한 후원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정기 후원자

“5월”

고재일 구순애 구양순 권봉규 김경순 김경애 김경홍 김근주 김덕희 김도환 김도희 김명옥 김명희 김상수 김순옥 김영애 김영희 김인자 김정민 김정임 김종순 김향자 김현주 김형철 김호대 나준식 남경순 남만우 남영래 문덕수 박병석 박복희 박선희 박숙애 박양춘 박영해 박옥매 박은아 박정자 박종호 방지영 방현수 배중남 변현양 서경혜 서정현 설현수 신순화 신현식 신현진 양효정 어윤보 엄종희 오소연 오수만 유기준 유춘옥 윤소영 윤지영 윤형순 이강일 이동근 이묘순 이복선 이성근 이수정 이애경 이용식 이준구 이학성 장춘옥 전용철 정득희 정미자 정일경 정혜숙 조경자 진순화 진현숙 추노을 최봉임 최성화 최윤정 최지원 표숙희 하나회 한홍석 홍원자 홍학기 (주)볼빅 (주)비엠스틸(문경안) (주)영화포장(김영대) 풍무동성당빈첸시오

비정기 후원자

“6월”

고재일 구순애 구양순 권봉규 김경순 김경애 김경홍 김덕희 김도환 김도희 김명옥 김명희 김상수 김순옥 김영애 김영희 김인자 김정민 김정임 김종순 김향자 김현주 김형철 나준식 남경순 남만우 남영래 문덕수 박병석 박복희 박선희 박숙애 박양춘 박영해 박옥매 박은아 박정자 박종호 방운영 방지영 방현수 배중남 변현양 서경혜 서정현 설현수 신순화 신현식 신현진 양효정 어윤보 엄종희 오소연 오수만 유기준 유춘옥 윤소영 윤지영 윤형순 이강일 이동근 이묘순 이복선 이성근 이수정 이애경 이용식 이준구 이학성 이혜란 장춘옥 전성숙 전용철 정득희 정미자 정일경 조경자 진순화 진현숙 추노을 최봉임 최성화 최윤정 최지원 표숙희 하나회 한동현 한홍석 홍원자 홍학기 (주)볼빅 (주)비엠스틸(문경안) (주)영화포장(김영대) 풍무동성당빈첸시오

“7월”

고재일 구순애 구양순 권봉규 김경순 김경애 김경홍 김덕희 김도환 김도희 김명옥 김명희 김상수 김순옥 김영애 김영희 김인자 김정민 김정임 김종순 김향자 김현주 김형철 나준식 남경순 남만우 남영래 문덕수 박병석 박복희 박선희 박숙애 박양춘 박영해 박옥매 박은아 박정자 방운영 방지영 방현수 배중남 변현양 서경혜 서정현 설현수 신순화 신현식 신현진 양효정 어윤보 엄종희 오소연 오수만 유기준 유춘옥 윤소영 윤지영 윤형순 이강일 이동근 이묘순 이복선 이성근 이수정 이애경 이용식 이준구 이학성 이혜란 장춘옥 전성숙 전용철 정득희 정미자 정일경 조경자 진순화 추노을 최봉임 최성화 최윤정 최지원 표숙희 하나회 한동현 한홍석 홍원자 홍학기 (주)볼빅 (주)비엠스틸(문경안) (주)영화포장(김영대) 풍무동성당빈첸시오

이름이 누락되신 분들은 이웃살이로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김윤아, 권요셉, 문기선, 박소연, 이병희, 이진희, 이학성, 정성숙, 조선진, 한재례, 대곶성당

재능 기부자 김경리, 김광덕, 김난연, 김동규, 김분남, 김윤아, 김재인, 문기선, 문성자, 신명숙, 우정연, 윤지영, 이민영, 이용남, 이은영, 정미진, 정용림, 조선진, 조희정, 김포지구프란치스코재속회, 김포성당샛별레지오, 말구유나눔회, 양곡성당, 통진성당 11구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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