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회 한국관구 홍보국 Office of Communications, Korea Province of the Society of Jesus
제주 해군기지 건설 반대 활동 중 구속된 이영찬 신부에 대한 예수회의 입장 “이들이 잠자코 있으면 돌들이 소리 지를 것이다.”(루카 19,40) 예수회 한국 관구는 정의와 평화를 지키고 하느님께서 주신 자연유산을 보존하기 위해서, 그리고 해 군기지 건설로 공동체가 파괴되어 고통에 처해 있는 제주 강정마을 주민들을 돌보며 그들과 연대하 도록 여러 명의 예수회원들을 파견하였습니다. 그들은 기도와 현장 방문 등을 통하여 강정마을 주 민들과 연대하여 하느님의 정의와 평화를 수호하며 생태 환경 보존을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그러던 중 2012년 3월 말 김정욱 신부가 구속되어 30여일의 수감생활을 한 바 있으며, 불구속 기소된 박도 현 수사와 김성환 신부는 계속해서 재판을 받고 있는 중입니다. 그리고 지난 10월 26일에는 이영찬 신부가 연행된 지 3일 만에 구속이 결정되었습니다. 이영찬 신부는 활동가들을 강제 연행하는 경찰 에 항의하다가 과잉진압을 당하였고 이에 저항하다 10월 24일에 연행되었던 것입니다. 예수회는 신앙에 봉사하기 위해서 정의의 증진이 필수적임을 깊이 인식하고 있습니다. 예수회 제32 차 총회는 “예수회의 사명은 신앙에의 봉사이며 신앙에의 봉사는 정의의 구현을 절대적으로 요구한 다. 왜냐하면 하느님과 인간의 화해는 필히 인간과 인간 간의 화해를 요청하며 인간들의 화해는 마 땅히 정의를 기초로 하여야 하기 때문이다.”(교령4, 2항)라고 선언하였습니다. 정의를 구현하기 위해 서는 어느 부류의 사람들과 유대를 가져야 하며 누구에게 사도직을 우선적으로 집중하여야 하는가 를 생각할 때, 우리들은 권력이 없고 발언권이 없는 가난한 이들을 위하여 투신하는 일이 예수 그리 스도께 대한 우리의 신앙과 복음을 선포하는 우리의 사명이라고 인식합니다.(교령4, 42항) 뿐만 아 니라 가장 최근에 이루어진 제35차 총회는 예수회원을 ‘최전선에 파견된 사람들’이라고 규정하며, 예수회원들로 하여금 하느님과 사람들 그리고 창조물들과의 올바른 관계를 구축하는 일에 힘쓰도록 격려하며, 신앙에 봉사하고 정의를 증진하도록 요청하고 있습니다.(교령2, 12항) 이러한 신원과 사명 을 의식하며 제주에서 활동하는 예수회원들은 단순히 개인적인 활동이 아니라 교회와 신앙 그리고 세상의 평화를 위한 활동을 하고 있는 교회의 사람들입니다. 지금 제주 해군기지 건설공사 현장에서는 24시간 공사가 진행 중입니다. 이는 공정율을 높여 2013 년 예산을 확보하려는 것입니다. 해군 측은 이주 노동자를 투입하고 현장에서 직접 레미콘 차량을 이용하여 케이슨을 제작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하여 경찰병력도 증강하였으며, 평화적으로 공사 반 대 활동을 하는 사람들에 대한 채증과 사찰, 강제이동과 고착, 그리고 연행이 일상적으로 이루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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