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2월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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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Korea  Daily

제5331호 2024년 2월 6일 화요일 A

한인 이민자 왜 다시 캐나다를 떠나는가?

한인 영주권자 20년이면 22% 돌아간다 미국, 대만, 프랑스, 중국 등 이어 7번째 투자이민, 자녀없거나, 교육수준 높을수록 영주권을 받은 후 20년 안에 캐나다를 다 시 떠나는 이민자가 5명 중 1명 꼴인데, 한국 이민자도 캐나다를 떠나는 비율이 높은 나라 중 하나가 됐다. 연방통계청이 2일 발표한 영주권 취득 후 다시 캐나다를 떠난 이민자 통계 분석 자료에서 한국 국적자는 5년 이후에 5.1%, 10년 이후에 7.3%, 20년 이후에 9.7%로 나 왔다. 점차 해가 갈수록 더 많은 한인 이 민자가 캐나다를 떠나고 있는 것이다. 이번 통계는 1982년부터 2017년까지 장 기적인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첫 5년 후 이민가는 이민자가 가장 많은 국가는 미국으로 16.7%, 프랑스가 14.1%, 영국이 9.9% 등 주로 미국과 유럽 계 국가 출신이며, 홍콩과 레바논이 7.8% 였다. 이번 통계기간에서 홍콩은 중국에 반환된 시기가 포함됐으며, 레바논은 내 전이 발생한 기간 중이어서 일시적으로 캐나다로 이민을 왔다가 다시 복귀하는 양상을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10년 후에 캐나다를 떠난 국가 순위에 서 대만이 13%, 홍콩이 12.3%, 미국이 10.8%, 레바논이 10.5%로 10%를 넘긴 나 라들로 나왔다. 20년 이후의 경우는 대만

이 17.4%, 미국이 12.5%, 프랑스가 10.7%, 그리고 홍콩이 10%로 나왔다. 20년간을 두고 볼 때 가장 많이 돌아간 이민자는 미국, 대만, 프랑스, 홍콩, 레바 논, 영국 그리고, 한국 순이었다. 이민 허가 후 첫 해는 0.8%, 1년과 2년 차에는 1%, 3년차에 1.1%, 4년차와 5년 차에 1.3%로 높아진 후 6년차에 1.2%, 7 년과 8년차에 1%를 기록한 후 1% 미만 대에 머문다. 누계로 보면 5년차까지 5.1%, 10년차까 지 10.5%, 15년차 14.3%, 20년차에 17.5% 가 되며, 28년차에는 22.3%까지 늘어난다. 돌아가는 이민자를 연령별로 18-24세 는 5년 후가 4.4%, 10년 후가 4.8%, 그리 고 20년 후가 5.4%로 상대적으로 낮다. 하 지만 65세 이상에 영주권을 얻고 온 경우 5년 후가 10.7%, 10년 후가 7.7%, 그리고 20년 후가 10.4% 등 캐나다에 잘 적응하 지 못하고 30% 가깝게 캐나다를 떠났다. 남녀 성별 연차에 따른 누계로 보면 남자의 경우 5년 이후 5.7%, 10년 이후 11.6%, 그리고 20년 후 19.6%로 나왔다. 여성은 4.6%, 9.4%, 그리고 15.7%로 여성 이 상대적으로 더 적응을 잘 했다.

각 주별 정착지를 선택한 경우 누계로 볼 때 BC주는 5.4%, 11.8%, 그리고 20.1% 로 온타리오주의 16.8%, 퀘벡주의 18.5%, 알버타주의 15.2%와 비교할 때 동부연안 주를 제외한 모든 주 중에 가장 높은 편 에 속했다. 그럼 왜 영주권을 받아 왔다가 떠나는 지에 대한 이유가 궁금해진다. 이번 분석 자료에서 직접 왜 돌아가는지를 물어보지 않았기 때문에 몇 가지 그 이유를 알 수 있는 부분을 분석했다. 우선 이민 카테고리별로 보면, 투자이 민자는 이민 5년 후 6.5%, 10년 후 15.4%, 그리고 20년 후 19.2% 등 절반 가까운 41.1%가 떠나갔다. 기업이민자도 5년 후 6.3%, 10년 후 10.7%, 그리고 20년 후 12.4%로 높은 편이었다. 자기고용도 높은 편에 속했다. 아직 실시된지 얼마 안됐지만, 캐나 다경력클래스(Canadian Experience Class) 5년후 9.6%나 돌아갔다. 반면 거주요양사(Caregivers)는 가장 낮은 편에 속했고, 난민 등도 낮은 편에 속했다. 경제적인 문제나 어려운 모국 상 황으로 도망을 온 경우 캐나다에 더 귀 속감이 높았다. 이외에도 캐나다를 등지는 사람들의 특징 중에 자녀가 없거나, 고학력자이 비 중이 높았다. 표영태 기자

주택가격 안정위해 외국인 구입금지 2년 연장 캐나다의 집값이 고공행진을 하면서 각 단위 정부에서 다양한 대책에 쏟아지고 있는데, 연방정부가 아직 기한이 돌아오 지 않은 비거주자의 캐나다 주택 구입 금 지 대책을 연장하기로 했다. 연방정부의 크리스티아 프리랜드 부총 리는 일요일인 4일 외국인에 대한 주택구 입 금지법(Prohibition on the Purchase of Residential Property by Non-Canadians Act)에 따라 작년 1월 1일부터 2025 년 1월 1일까지 2년간 캐나다 비거주자 외 국인의 주택 구매 금지 조치를 2년 연장해 2027년 1월 1일까지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금지기간 연장조치를 캐나다의 주 택가격 안정을 위한 연방정부의 경제 계 획의 일환이다. 연방정부는 주택가격 안 정을 위해 건축허가를 빠른 시일내에 인 허가 해주는 지방자치제에 세금 지원을 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또 최근에는 유학생 수를 제한해 주택

수요를 줄여 가격과 렌트비 안정을 시키 겠다는 조치도 발표했었다. 비거주 외국인의 주택 구입 금지 조치 는 전국에서 가장 비싼 주택가격을 보이 던 BC주에서 도입했다. 연방통계청의 2021년도 자료에서 비거 주자의 전체 주택 중 소유비율이 밴쿠버 는 4.3%, 토론토는 2.6%로 나왔다. 2021 년 당시 BC주의 외국인 주택구매 비율은 1.1%로 집계됐다. 즉 기존 비거주자이 소 유비율은 감소하지 않고 새 구입자 비율 만 감소했다. 이에 BC주정부는 다시 투기빈집세를 도입해 비거주 주택에 대한 징벌적 세금 을 부과하고 이를 통해 얻어진 돈으로 저 렴한 임대주택을 공급하는데 투입했다. 하지만 누가 됐던 주택매매를 해야 수 익이 창출되는 리얼털 협회는 부정적인 입장을 내놓고 있다고 주류 언론이 보도 했다. 표영태 기자

2026년 월드컵, 밴쿠버에서 7게임 치러져 북미의 3개국가에서 동시에 열리는 2026 년 월드컵 대회에서 밴쿠버에서 총 7번이 경기가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FIFA가 4일 발표한 2026년 월드컵 일 정에 따르면 밴쿠버에서는 조별 예선 5개 경기와 이후 16강부터 열리는 토너먼트 대회 2개가 펼쳐질 예정이다. 이는 토론토이 6경기에 비해 1경기가 많은 수이다. 2026년 월드컵 대회에 개최국가인 캐나 다와 미국, 멕시코 등 3개국을 제외하고 아직 출전국가가 정해지지 않았다. 2006 년부터 지난 대회 우승 팀에 대한 자동 출전권도 폐지됐다. 현재로 대회 일정만 정해졌는데, 캐나 다의 최초이 경기는 2026년 6월 12일 토 론토의 BMO 구장에서 열린다. 이어 밴 쿠버에서는 BC플레이스에서 6월 13일, 18 일, 21일, 24일, 26일에 조별 예선전이 열 린다. 캐나다 대표팀은 조 예선에서 3게

임 중 2게임을 밴쿠버에서 6월 18일과 24 일 갖게 된다. 그리고 32강과 16강 토너먼트가 밴쿠버 에서 7월 2일과 7월 7일 열린다. 2026년 월드컵에는 총 47개국이 참여 해 최대 국가 수를 기록한다. 또 경기도 북미의 16개 도시에서 열린다. 캐나다는 당초 애드먼튼까지 3개 도시에서 유치를 할 예정이었으나 결국 에드먼튼이 FIFA 로부터 선택받지 못했다. 멕시코에서는 3개 도시, 그리고 미국에 서는 9개 도시에서 경기가 열린다. 전체 104개 경기 중 멕시코는 13경기를 유치하 고, 나머지 대부분인 78개 경기는 미국에 서 치러진다. 그런데 오프닝 경기는 멕시코시의 Estadio Azteca에서 6월 11일 개최되고, 폐 막 경기는 미국 뉴저지의 MetLife Stadium에서 7월 19일 열리게 된다. 표영태 기자


A2 종합

2024년 2월 6일 화요일 

‘한국의 그레고리 펙’ 굿바이 원조 미남 배우 남궁원(본명 홍경

삶과 추억 원조 미남배우 남궁원

일)이 5일 별세했다. 90세. 최근 수

‘일본 정계의 대모’ 아베 요코 여사 별세

년 간 폐암 투병을 해온 그는 이날 오후 4시께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

어머니 암 치료비 위해 충무로 입성

병원에서 마지막 숨을 거뒀다.

서구적 외모  영화 345편 출연

고인은 서구적 외모로 ‘한국의 그레고리 펙’으로 불렸다. 1959년 주목받던 신인 노필 감독의 ‘그 밤

생전 “머슴 역할 못맡아봐 아쉽다” 배우협회장 지내  아들 홍정욱 회장

원조 미남배우인 남궁원씨가 5일 90

이 다시 오면’으로 스크린 데뷔해,

에 비해 연기력이 부족하다’는 오명

지 않아 머슴 역을 못 맡은 게 아

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2007년 6

1999년 이두용 감독의 ‘애’까지 영

을 씻어냈다.

쉽다”고 말하기도 했다.

월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대종

화 총 345편에 출연했다.

주요 작품 중에는 신필름의 ‘빨

김형석 영화 저널리스트는 고인

상 영화제 시상식에 참석한 고인이 팬

1934년 경기도 양평에서 태어났

간 마후라’(1964)와 ‘내시’(1968), 한

에 대해 “남성적인 듬직한 스타일

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고, 수려한 외모로 한양대 화학공

국판 007을 표방한 첩보영화 ‘국제

이 주를 이루던 시대에 서구적 외

학과를 다닐 때부터 ‘길거리 캐스

간첩’(1965), ‘극동의 무적자’(1970)

모로 인기를 모았다”며 “연기 외에

자서전 『7막 7장』의 저자이자

팅’ 제안을 많이 받았다. 본인은 배

등 액션 주연작이 많다. 김기영 감

정치나 사업 등 다방면에 관심이

국회의원을 지낸 홍정욱 올가니카

우가 아닌 교수나 외교관을 꿈꿨지

독의 ‘화녀’(1972), ‘충녀’(1972), ‘살

많았던 거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회장이 아들이다. 유족은 아내 양

만, 어머니의 암 치료비를 마련하려

인나비를 쫓는 여자’(1978) 등에선

오동진 영화평론가는 “신영균·윤일

춘자 씨와 홍 회장 등 1남 2녀가

충무로에 입성했다.

선이 굵은 외모와 달리 유약한 남

봉·김지미 등 전설의 배우들과 함

있다.

당대 유명 감독과의 인연도 많

성 가장 역할을 주로 맡았다. 이두

께 활동한 배우”라며 “그의 별세는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았다. 신상옥 감독의 ‘자매의 화

용 감독의 ‘피막’(1980), ‘내시’(1986)

1960~70년대 한국영화 르네상스 1

에 마련됐다. 발인은 8일 오전 9시

원’(1959)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신

등에선 악역으로 변신했고, 이후 ‘

기의 문이 닫히고 있다는 의미”라

30분, 장지는 경기 포천시 광릉추모

감독의 영화사 ‘신필름’ 전속 배우

가슴달린 남자’(1993) 등 다양한 장

고 짚었다.

공원이다. 장례는 고인의 뜻에 따

가 됐다. 신 감독과 합작 영화를 만

르로 연기 반경을 넓혔다.

고인은 한국영화인총연합회 회

라 가족장으로 치러진다. 조화·부

들며 홍콩에 체류했던 때, 홍콩 영

그는 2015년 한 방송사와의 인터

장, 한국영화배우협회 회장, 헤럴드

의는 받지 않는다고 유가족은 전했

화를 보고 연습하며 연기력을 다

뷰에서 “시대극과 현대극을 거슬러

명예회장 등을 지냈다. 2016년 은관

다.

졌다. 이같은 노력으로 ‘멋진 외모

여러 배역을 맡았지만, 이미지에 맞

문화훈장을 수훈했다.

na.wonjeong@joongang.co.kr

나원정 기자

“인성교육, 청소년 우울증·학폭의 근본해법” “아이들한테 다 해주는 게 사랑

임정희 밝은청소년센터 이사장

이 아니에요. 실수와 실패 경험을

25년 동안 850개 학교서 인성교육

허락하고, 어려움에 닥쳤을 때 그

했다고 한다. 임 이사장은 교육 현장에서의

분노 다스리고 갈등 푸는 법 가르쳐 걸 이겨낼 수 있는 능력을 키워줘 야 해요. 거기서 자생력과 자존감 “엄마 리모컨에만 따르면 화 쌓여” 이 나오죠. 그것이 곧 인성이에요.”

폭력, 청소년들이 겪는 우울증과 자살, 초저출생 현상이 모두 하나 로 연결돼 있다고 봤다. 자녀 양 육에 대한 부담이 출산을 기피하

우울증을 겪는 청소년이 최근 5

분노가 축적돼 우울증, 혹은 자살

기관에 인성교육으로만 학급당 1

는 결과를 낳았다고 봤기 때문이

년 새 50%가량 늘었다는 소식에

로까지 이어지는 거죠. 묻지마 살

년 32시간의 수업시간을 흔쾌히

다. 그래서 다음 과제는 ‘친가족

사단법인 밝은청소년지원센터(밝

인도 일어나고요.”

내줄 리 없었다.

문화’를 확산시키는 것이다. 학교

은터) 임정희 이사장은 걱정스러

올해로 창립 25주년을 맞는 밝

힘들게 첫발을 디딘 학교에서

에서 아이들을 상대로 한 인성교

운 듯 말했다. ‘청소년 인성교육의

은터는 그동안 850개 학교에서 연

교육의 효과는 놀라웠다. 6명씩

육과 더불어 기업에서도 부모를

선구자’ 임 이사장은 최근 중앙일

인원 350만여명에게 인성교육을

조를 지어 토론하는 방식인데, 수

상대로 자녀 교육 프로그램을 전

보와 만나 10대 우울증, 자살 문

해왔다. 임 이사장은 “처음엔 무

업이 끝나자 “친구가 이상한 줄

파하는 것이 목표다.

제의 근본책으로 인성교육을 강

모한 도전”이었다고 회상했다. 때

알았는데 이상한 게 아니라 다른

“펭귄은 영하 50도의 혹한을

조했다.

는 2000년, 왕따 등 학교 폭력이

거였다”, “내가 칭찬받으려면 남

몸을 붙여 온기를 나누고 생존해

“지금 우리 아이들은 ‘엄마 리모

사회 문제로 대두하던 때였다. 예

을 칭찬해야 한다는 걸 알았다”

갑니다. 행복한 아이로 키우기 위

컨’에 의해 움직여요. 성적 위주 교

산도 없고, 인력도 없었지만 이시

라는 반응이 중학교 1학년 아이

해 가정과 학교, 지역사회, 국가,

밴쿠버 날씨 오늘(화)

육, 과보호라는 잘못된 사랑이 분

형 사회정신건강연구소장이 개발

들 입에서 나왔다. 따돌림을 받

미디어가 세심한 ‘허들링(hud-

7° /2°

노에 찬 아이들로 자라게 하는 거

한 프로그램만 갖고 학교 문을 두

아 해외 이민을 준비하던 한 학

dling)’을 해야 합니다.”

죠. 아이는 실패하면 부모 탓을 하

드렸다. 처음엔 아무도 관심을 가

생은 부모에게 “이민 가지 마요.

장서윤 기자

며 분노가 쌓이기 시작합니다. 그

지지 않았다. 학교 입장에선 외부

학교가 너무 재미있어요”라고 전

jang.seoyun@joongang.co.kr

이슬비

수요일

목요일 금요일

4° /2°

4° /-2°

4° /-1°


B2  2024년 2월 6일 화요일

이슈

종합

2024년 2월 6일 화요일

A3

올해 성장률 2.2%  OECD, 세계 전망 높이면서 한국 낮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한 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2%로 기존보 다 0.1%포인트 낮춰잡았다. 국내외 경제 기관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가 2%대 초 반으로 수렴하는 모양새다. OECD는 5일(현지시간) 발표한 ‘중간 경제전망’에서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을 2.2%로 전망했다. 지난해 11월 발표 한 성장률 전망치(2.3%)보다 낮다. 반면 주요 20개국(G20)의 올해 경제성장률 은 기존 2.7%에서 2.9%로 0.2%포인트 올렸다. 한국의 올해 물가상승률은 기 존과 같이 2.7%로 전망했다. OECD 전망은 앞서 한국 정부 예측 IT 중심 수출 개선돼도 내수가 발목 과 키를 맞췄다. 기획재정부는 1월 발표 물가상승률은 기존처럼 2.7% 전망 한 ‘경제정책방향’에서 올해 한국 경제 “금리 내릴 여지 있지만 신중해야” 성장률을 2.2%로 전망했다. 한국은행 은 지난해 11월 발표한 경제전망 보고서 조세·교육 개혁, 공급망 복원 권고 에서 올해 성장률을 2.1%로 내다봤다. IMF(국제통화기금)는 지난달 30일(현 지시간) 발표한 ‘세계 경제전망’에서 올 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3%로 제시했다. 김귀범 기재부 경제분석과장 은 “OECD 전망은 한국 정부 전망과 부 합한다”고 평가했다. 2%대 성장률은 지난해 성장률(1.4%)

‘2%대 초반’ 수렴하는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 단위: %, ※최신 발표일 기준

2.4

2.3

2.2

2.2

2.2

기획 재정부

UN

IMF

ADB

OECD

(국제연합)

(국제통화기금)

(아시아 개발은행)

(경제협력 개발기구)

대비 반등한 수치다. 하지만 비교 대상 인 지난해가 ‘성장률 쇼크(충격)’에 가 까웠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한국 경 제성장률이 1%대에 그친 건 신종 코로 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 한 2020년(-0.7%), 글로벌 금융위기 때 인 2009년(0.8%), IMF 외환위기를 맞 은 1998년(-5.1%), 2차 오일쇼크가 터진 1980년(-1.6%) 정도다. 특히 올해는 2%대 성장률을 체감하 기 어려울 전망이다. 성장률 회복의 주 요 근거인 수출 개선 효과가 국내총생 산(GDP)의 절반 가까이 차지하는 내수

2.1

한국은행 자료: 각 기관

로 온기가 퍼지는 데 시차가 있어서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해 연말 “2024 년 성장률 전망치를 2.1%라고 한다면 정보기술(IT) 수출이 많이 회복했기 때문이고, (IT를 제외한) 내수 기준 성 장률은 1.7%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IT 수출을 빼면 올해도 지난해와 마찬 가지로 성장률이 1%대에 그친다는 의 미다. OECD는 “기준금리를 내릴 여지가 있지만, 인플레이션 압력을 억제하기 위해 당분간 통화 정책을 제약적으로 유지하는 등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며 “조세·지출 개혁을 통해 재정 여력을 확보하고 교육 개혁, 글로벌 공급망 복 원 등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국을 제외한 국가에 대해선 미국 (2.1%)은 견조한 소비, 실질임금 상승과 금리 인하 등에 힘입어 완만한 성장을 이어가고 유럽(0.6%)은 실질소득을 회복하지 못하는 상반기까지 약한 성장 세를 지속하고 중국(4.7%)은 소비심 리 제약, 높은 부채, 자산시장 약세 등으 로 성장이 둔화할 것으로 예측했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지 난해처럼 연말로 갈수록 성장률 전망 치를 낮추는 ‘희망 고문’이 이어질 수 있 다”며 “올해 성장률도 1%대에 그치며 저성장 추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고 우려했다.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 과 교수는 “성장률에 일희일비하기보다 1%대로 추락한 잠재성장률(물가를 자 극하지 않고 달성할 수 있는 최대 성장 률)부터 반전시켜야 한다”며 “섣불리 기 준금리를 내리거나 재정을 확대하기 어 려운 만큼 노동 생산성을 높이고 미래 산업 위주로 경제를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김기환 기자 khkim@joongang.co.kr

파월 “올해 3차례 금리인하 예상”  5월 인하설에 거리 둬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 ‘5~6차례 인하’시장 예측과 차이 장은 3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작다고 거 올해 중반께나 인하 나설 가능성 듭 강조하면서 금리 인하에 신중을 기 “노동시장 강력” 경제 연착륙 낙관 하고 있다고 밝혔다. 첫 인하 시기로 올 해 중반쯤을 예상하고 있다며 ‘5월 인하 설’과도 거리를 뒀다. 파월 의장은 4일(현지 시간) 방영된 미 CBS 간판 프로그램 ‘60분’과의 인터 뷰에서 “거의 모든 Fed 위원이 올해 3차 례 금리 인하를 예상한다”면서도 “미국 경제가 강하기 때문에 금리 인하 시기에 대해 신중하게 접근하고 싶은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너무 빨리, 혹은 너 무 늦게 움직일 때의 위험에 대해 균형을 파월 맞춰야 한다”며 “인플레이션이 2% 목표

로 지속 가능하게 내려오는지 좀 더 확신 을 얻고 싶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경제 상황에 대해선 “노동시장이 여전 히 강력하다”며 연착륙을 낙관했다. 파월 의장은 3월에 첫 금리 인하에 나 설 가능성은 낮다며 시장의 기대에 재 차 찬물을 끼얹었다. 그러면서 “금리 인 하의 속도와 폭도 시장의 예상보다 느 리고 작을 것”이라고 했다. 시장은 올해 Fed가 0.25%포인트씩 5~6차례 금리 인 하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파월은 1월 말 기자회견에서 3월 금 리 인하가 ‘기준 사례(base case)’는 아 닐 거라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 “‘기준 사례’란 올해 상반기에도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완화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12개월 단위로 인플레이션을 지 켜보는데 지난해 첫 5개월은 상당히 높 은 수치였다”며 지난해 하반기 들어 완 화된 인플레이션이 올해 상반기까지 이 어진다면 이후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 음을 시사했다. 방송에 공개되진 않았 지만 파월이 제안한 금리 인하 시기는 올해 중반쯤이라고 CBS는 밝혔다. 이번 인터뷰는 Fed가 올해 첫 연방 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5.25~5.5%로 동결한 다 음날(1일) 이뤄졌다. 파월 의장이 CBS ‘60분’에 출연한 건 2021년 이후 처음이 다. 일반 대중을 상대로도 금리 동결의

배경을 설명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올해 11월 미 대선을 앞둔 만큼 금리 인하 시기에 따라 Fed의 정치 개입 논란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1일 Fed가 금 리 인하를 오래 끌어 선거에 가까이 다 가갈수록 정치에 개입한다는 비난을 받 을 가능성이 크다며 6월에 금리 인하 사 이클을 시작해야 독립성을 유지할 수 있 다고 지적했다. 공화당의 유력 대선 후보 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일 폭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파월 의장은 ‘정치적’”이라며 “바이든을 돕기 위해 금 리를 낮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경희 기자 amator@joongang.co.kr

유가 70달러대 하락 ‘불안한 현상유지’이어갈 듯 <배럴당>

중동 정세 파열음 같은 각종 변수가 쏟 아지는데도 국제유가가 배럴당 70달러 대 후반으로 내려왔다. 하지만 공급·수 요 요인이 팽팽히 맞서면서 유가는 ‘불 안한 현상유지’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 다. 기름값 하향 안정 덕에 떨어진 국내 물가의 불확실성도 계속될 전망이다. 5일 한국석유공사 등에 따르면 2일 (현지시간) 영국 ICE 선물시장에서 거래된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배럴당 77.33달러로 마감됐다. 예멘 후티 반군 의 유조선 공격 등이 이뤄진 지난달 말 엔 83달러 선까지 올랐다. 하지만 중국 경기 지표 부진, 미국 금리 인하 기대 감 소 등에 따라 다시 하락했다. 약 한 달 전인 지난해 12월 29일(77.04달러)과 비 슷한 수준이다. 이날 싱가포르서 거래 된 두바이유 현물가도 78.92달러로 지 난달 2일(78.10달러) 시세로 돌아왔다. 서방의 후티 반군 공습, 요르단 주둔 제18026호 40판

불경기로 수요 줄어 공급난 상쇄 어디로 튈지 몰라 물가 조마조마

국내 주유소 휘발유·경유 판매 가격이 17주 만 에 상승 전환한 지난 4일 서울 소재 주유소에 서 휘발유와 경유가 판매되고 있다.

[뉴시스]

미군 사망 등 중동발 뉴스가 쏟아졌지만 두바이유 평균가는 지난해 12월(77.2달 러), 지난달(78.9달러) 사이에 큰 차이가 없었다. 브렌트유 가격도 최근 한 달 새 75~83달러 범위에서 벗어나지 않고 있 다. 상승·하락 어느 한쪽에 쏠리기보단 오르내리는 추세가 반복되는 셈이다. 이는 주요국 경기 둔화·강(强)달러 등 의 ‘수요 하락’, 중동 지역 긴장에 따른 ‘공급 하락’ 변수가 서로 상쇄되기 때문 으로 풀이된다. 따뜻한 겨울 날씨, 미국· 이란이 대규모 분쟁을 회피하는 상황 등도 유가 급등을 막는 요인이다. 강천 구 인하대 에너지자원공학과 초빙교수 는 “중동 이슈가 금방 끝나진 않겠지만, 확전으로 번지는 건 피하고 있어 유가가 확 튀지 않고 있다. 당분간 70~80달러 선에서 불확실성이 이어지다 점차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정종훈 기자 sakehoon@joongang.co.kr

‘빳빳한’설 자금 방출 설 명절을 닷새 앞둔 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점에서 현금 운 송 관계자들이 시중은행에 공급될 설 자금 방출 작업을 하고 있다.

강정현 기자


이슈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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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전쟁 공천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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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2월 6일 화요일 

공천 경쟁률 3.4대1  강남·영남 도전‘용핵관’이 뇌관 <대통령실·내각 <대통령실·내각 출신 출신 인사> 인사> <대통령실·내각 출신 인사>

병수(5선) 의원이 있는 진갑에, 대선 때 입장이더라” “공관위에서 이철규 국민의힘 지역구 공천 858명 신청 다는 국민의힘 지역구 공천 858명 신청 다는 입장이더라” “공관위에서 이철규 윤 대통령의 청년 참모로 장예찬 인재영입위원장과 장동혁활동한 사무총장이 핵심기반 인재영입위원장과 장동혁 사무총장이 핵심기반 영남 영남 경쟁률 경쟁률 가장 가장 높아 높아 전 청년 최고위원은 의원이 각각 용산과 한동훈전봉민(초선) 위원장의 입장을 각각 용산과 한동훈 위원장의 입장을 “용산, OO는 무조건 공천” 소문도 “용산, OO는 무조건 공천” 소문도 있는 수영에 출사표를 던졌다. 현역인 하 대변하고 있다더라”는 소문이 퍼지고 대변하고 있다더라”는 소문이 퍼지고 가능성 컷오프 땐 윤·한 갈등 재점화 태경 의원의 출마로 우선추천(전략 친윤계 서울 핵심인 이철규 위원장은 4 컷오프 땐 윤·한 갈등 재점화 가능성 있다. 있다. 친윤계 핵심인 이철규 위원장은 4

국민의힘 공천 신청 결과 국민의힘 공천 신청 결과 253개 253개 지역구에 지역구에 858명 858명 신청 신청 253개 지역구에 858명 신청 평균 평균 경쟁률 경쟁률 3.39대 3.39대 11 평균 경쟁률 3.39대 1 지역별 지역별 경쟁률 경쟁률 수도권 수도권 3.59대 3.59대 11 영남 영남 4.28대 4.28대 11 지역별 경쟁률 수도권 3.59대 1 영남 4.28대 1 충청 충청 3.18대 3.18대 11 호남 호남 0.75대 0.75대 11 충청 3.18대 1 호남 0.75대 1 최고 최고 경쟁률 경쟁률 하남 하남 11대 11대 11 최고 경쟁률 하남 11대 1 단독 단독 신청 신청 44개 44개 지역구 지역구 단독 신청 44개 지역구

공천) 지역이 될 가능성이출연해 큰 해운대갑엔 일 MBN ‘시사스페셜’에 ‘공천이 일 MBN ‘시사스페셜’에 출연해 ‘공천이 주진우 전 법률비서관이 신청했다. 국민의힘 4·10 총선 지역구 공천에 858명 국민의힘 4·10 총선 지역구 공천에 858 대통령실과 한동훈 위원장 간 갈등의 국민의힘 4·10 총선 지역구 공천에 858 대통령실과 한동훈 위원장 간 갈등의 경합 인식되는 지역 상당수는 경선을 통해 후보 이 신청해 경쟁률은 평균 3.39대 1을1을 기 고리로 명이 신청해 경쟁률은 평균 3.39대 측면이 있다’는 질문에 명이 신청해 경쟁률은 평균 3.39대 1을 고리로 인식되는 측면이 있다’는 질문에 자를 가리겠다는 공관위의 공식 입장 록했다. 253개 지역구 중중 핵심 기록했다. 253개 지역구 핵심지지기반 지지기 “용산 공천이니, 게 윤심(尹心) 공천이니 ‘친윤vs현역’ 주요 대결 지역 기록했다. 253개 지역구 중 핵심 지지기 “용산 공천이니, 윤심(尹心) 공천이니 ‘친윤vs현역’ 주요 대결 지역 이다. 그러나하는 여권지적”이라며 일각에선 “용산에선 인 영남권 65개 지역구에 278명이 공천을 반인 영남권 65개 지역구에 278명이 공 폄훼하려고 “대통령 반인 영남권 65개 지역구에 278명이 공 폄훼하려고 하는 지적”이라며 “대통령 서울 서울 이원모 이원모 박진 박진의원 의원 서울 ○○는 무조건구체적으로 공천을 받아야 한다는 입 신청해신청해 경쟁률(4.28대 1)이 가장1)이 높았다. 이원모 강남을 박진 천을 경쟁률(4.28대 가장 이 당 공천에 관여한 바없 전 전 인사비서관 인사비서관 강남을 (4선) (4선) 의원 천을 신청해 경쟁률(4.28대 1)이 가장 이 당 공천에 구체적으로 관여한 바 없 전 인사비서관 강남을 (4선) 장이더라” “공관위에서 이철규 인재영입 당내에선 공천 작업이 궤도에 오르면서 다”고 높았다. 강조했다. 경북 경북 강명구 강명구 김영식 김영식의원 의원 높았다. 다”고 강조했다. 경북 강명구 구미을 김영식 전 전국정기획비서관 국정기획비서관 구미을 (초선) (초선) 의원 장동혁본격화하는 사무총장이 국면 각각 속에 용산 긴장감도 함께 커지고 있다. 용산 오르면 대통령 위원장과 당내에선 공천 작업이 궤도에 공천 작업이 전 국정기획비서관 구미을 (초선) 당내에선 공천 작업이 궤도에 오르면 공천 작업이 본격화하는 국면 속에 충남 강승규 강승규 충남 홍문표 홍문표의원 의원 과 한동훈 위원장의 입장을 대변하고 있 실이나 내각에서 총선에 도전 서 긴장감도 함께근무하다 커지고 있다. 용산 대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108석에 달하는 충남 강승규 홍성-예산 홍문표 서 긴장감도 함께 커지고 있다. 용산 대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108석에 달하는 전 전시민사회수석 시민사회수석 홍성-예산 (4선) (4선) 의원 전 시민사회수석 홍성-예산 (4선) 다더라”는 소문이 퍼지고 있다. 핵 한 친윤계, 이른바 ‘용핵관’ 인사 총선에 상당수 서울(49석)·경기(59석)를 통령실이나 내각에서 근무하다 잡기친윤계 위해 공 부산 통령실이나 내각에서 근무하다 총선에 서울(49석)·경기(59석)를 잡기 위해 공 장예찬 장예찬 부산 전봉민 전봉민의원 의원 부산 장예찬 수영 전봉민 심인 이철규 위원장은한4일 MBN ‘시사스 가 국민의힘 의원이 현역인 곳, 그중에서 도전한 친윤계, 이른바 ‘용핵관’ 인사 상 을 들이는 모습이다. 위원장은 지난 3 전 전청년최고위원 청년최고위원 수영 (초선) (초선) 의원 도전한 친윤계, 이른바 ‘용핵관’ 인사 상 을 들이는 모습이다. 한 위원장은 지난 3 전 청년최고위원 수영 (초선) 페셜’에 출연해 ‘공천이대통령실과 한동훈 도 영남과 서울 강남 등 여권 강세곳, 지역 부산 당수가 국민의힘 의원이 현역인 그 일 김포검단시민연대 주최 시민대회에 김인규 김인규 부산 안병길 안병길의원 의원 부산 당수가 국민의힘 의원이 현역인 곳, 그 일 김포검단시민연대 주최 시민대회에 안병길 전 전김인규 행정관 행정관 서-동 서-동 (초선) (초선) 의원 위원장 간 갈등의고리로 인식되는원하는 측면이 에 도전장을 냈기 때문이다. 중에서도 영남과 서울 강남 등 여권 강 에 전 행정관 서-동 (초선) 참석해 “경기 ‘동료시민’들이 중에서도 영남과 서울 강남 등 여권 강 에 참석해 “경기 ‘동료시민’들이 원하는 부산 서병수 서병수의원 의원 박성훈 박성훈 부산 있다’는 질문에 “용산 공천이니, 윤심(尹 인물이 윤석열 대통령의 핵 대로 세대표적인 지역에 도전장을 냈기 때문이다. 서울 편입도, 경기 분도도 주민 뜻 부산 의원 박성훈 전 전해수부 해수부 차관 차관 진갑 진갑 (서병수 (5선) 5선) 세 지역에 도전장을 냈기 때문이다. 대로 서울 편입도, 경기 분도도 주민 뜻 전 해수부 차관 진갑 (5선) 心)존중해 공천이니폄훼하려고 하는 추진하겠 지적”이라 심대표적인 측근으로 인물이 꼽히는 윤석열 검사 출신의 이원모 대통령의 핵 을 모두 적극적으로 대표적인 인물이 윤석열 대통령의 핵 을 존중해 모두 적극적으로 추진하겠 며 “대통령이 당 공천에 구체적으로 관여 전 측근으로 인사비서관이다. 이검사 전 비서관은 박진 다”고 한동훈 국민의힘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앞줄 비상대책위원장(앞줄 오른쪽)이 오른쪽)이 지난 지난 3일 3일 ‘김포-서울 ‘김포-서울 통합 통합 염원 염원 시민대회’에 시민대회’에 참석해 참석해 김병수 김병수 김포시장과 김포시장과 인사하고 인사하고 있다. 있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심 꼽히는 출신의 이원 했다. 여권이 추진해 왔던 서울 인 한동훈 심 측근으로 꼽히는 검사 출신의 이원 다”고 했다. 여권이 추진해 왔던 서울 인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앞줄 오른쪽)이 지난 3일 ‘김포-서울 통합 염원 시민대회’에 참석해 김병수 김포시장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 도시의 바 없다”고 (4선) 외교부 장관 지역구인 강남을에 접 모 전전 인사비서관이다. 이 전 비서관은 서울강조했다. 편입에다 그동안 야권이 모 전 인사비서관이다. 이 전 비서관은 접 도시의 서울 편입에다 그동안 야권이 공천 작업이 본격화하는 국면 속에 한동 로 추진하겠다”고 했다. 여권이 추진해 왔 의원과 신지호 전 의원 등이 출마해 4파 역구인 중-성동을은 하태경 의원과 이영 공천 신청을 했다. 여권 사정에 밝은 인 박진(4선) 전 외교부 장관 지역구인 강 주도권을 잡고 진행해 오던 경기 분도를 박진(4선) 전 외교부 장관 지역구인 강 주도권을 잡고 진행해 오던 경기 분도를 훈 비대위원장은 108석에 달하는 서울(49 던 서울 인접 도시의 서울 편입에다 그동안 전 양상이던 서울 마포갑은 이 의원이 서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이혜훈 전 의원 사는 “이공천 전 비서관은 공천 여권 뇌관 사정에 중에서 병행해 남을에 신청을 했다. 경기 표심을 잡겠다는 것이다. 남을에 공천 신청을 했다. 여권 사정에 병행해 경기 표심을 잡겠다는 것이다. 들이는 모 야권이주도권을 잡고 진행해 오던 경기 분 대문갑으로, 최 의원은 경기 광명갑으로 까지 3파전이 됐다. 중-성동갑 지역엔 임 도 뇌관”이라며 신청 전부터 전 석)·경기(59석)를 밝은 인사는 “이“공천 전 비서관은 공천이 뇌관 과열 양상을 잡기 보인위해 일부공을 수도권 ‘스윙 밝은 인사는 “이 전 비서관은 공천 뇌관 과열 양상을 보인 일부 수도권 ‘스윙 습이다. 한 위원장은 지난 3일김포검단시민 비서관이 어디에 출마할지를 중에서도 뇌관”이라며 “공천놓고 신청용산과 전부 (Swing·경합)’ 선거구는 지도부 차원에 도를병행해 경기 표심을 잡겠다는 것이다. 출마지를 옮겼다. 요지로 꼽히는 한강벨 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의 대항마로 한 중에서도 뇌관”이라며 “공천 신청 전부 (Swing·경합)’ 선거구는 지도부 차원에 과열 양상을 보인 일부 수도권 ‘스윙 트의 경우 김민석 민주당 의원 지역구인 위원장이 윤희숙 전 의원을 부각하고 있 연대 주최 시민대회에에 참석해 “경기 ‘동 당의이의견이 서로 달랐던 안다” 서 터 전 비서관이 어디에것으로 출마할지를 ‘교통정리’를 했다. 이용호·조정훈·최 터 이 전 비서관이 어디에 출마할지를 서 ‘교통정리’를 했다. 이용호·조정훈·최 김효성·전민구 기자 료시민’들이 경기 (Swing·경합)’ 선거구는 지도부 차원에서 영등포을에는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 다. 고 말했다. 경우 국정기획비서관 놓고 용산과부산의 당의 의견이 서로 달랐던 승재 의원과원하는대로 신지호 전서울 의원편입도, 등이 출마 놓고 용산과 당의 의견이 서로 달랐던 승재 의원과 신지호 전 의원 등이 출마 kim.hyoseong@joongang.co.kr 분도도 뜻을 존중해 모두 적극적으 을 지낸 안다”고 박성훈 전 해양수산부 차관은 서 해 것으로 말했다. 부산의 경우 국 4파전주민 양상이던 서울 마포갑은 이 의 ‘교통정리’를 했다. 이용호·조정훈·최승재 이 도전장을 냈다. 박성준 민주당 의원 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부산의 경우 국 해 4파전 양상이던 서울 마포갑은 이 의 정기획비서관을 지낸 박성훈 전 해양수 원이 서대문갑으로, 최 의원은 경기 광 정기획비서관을 지낸 박성훈 전 해양수 원이 서대문갑으로, 최 의원은 경기 광 산부 차관은 서병수(5선) 의원이 있는 명갑으로 출마지를 옮겼다. 요지로 꼽 산부 차관은 서병수(5선) 의원이 있는 명갑으로 출마지를 옮겼다. 요지로 꼽 진갑에, 대선 때 윤 대통령의 청년 참모 히는 한강벨트의 경우 김민석 민주당 의 진갑에, 대선 때 윤 대통령의 청년 참모 히는 한강벨트의 경우 김민석 민주당 의 로 활동한 장예찬 전 청년 최고위원은 원 지역구인 영등포을에는 박민식 전 로 활동한 장예찬 전 청년 최고위원은 원 지역구인 영등포을에는 박민식 전 전봉민(초선) 의원이 있는 수영에낼출사 도전장을 냈다. 박성 일었고, 같은 날 김 위원은 JTBC 유튜 신청 후 비대위원직을 던질 것이란 전 인재영입위원장은 방송에서 “당 화합에 에서 “한동훈장관이 비대위원장에게 어제(3일) 김 “당내 민주주의도 목소리 것” 국가보훈부 전봉민(초선) 의원이 있는 수영에 출사 국가보훈부 장관이 도전장을 냈다. 박성 표를 던졌다. 현역인 하태경 의원의 서 준 민주당 의원저도 지역구인 중-성동을은 간단히 말했고 결심하면 안 바꾸는 브 ‘장르만 여의도’에서 프랑스혁명과 마 망이 많았다. 예상을 빗나간 불출마 선 장애 요소가 될까 봐 대승적 결단을 내 표를 던졌다.‘신년대담’ 현역인 하태경 서 준 민주당 의원 지역구인 중-성동을은 윤 대통령 녹화,의원의 7일 방송 울 출마로 우선추천(전략공천) 지역이 하태경 의원과 “당내 이영 전 중소벤처기업부 스타일”이라며 민주주의도 중요하 리 앙투아네트의 사치에 빗대 김건희 여 언에 여당 인사는 “사천 논란에 시달린 린 것으로 들었다”면서 윤·한 갈등과 연 울 출마로 우선추천(전략공천) 지역이 하태경 의원과 이영 전 중소벤처기업부 될 가능성이 큰 해운대갑엔 주진우 이혜훈 전 의원까지 다. 목소리를 내려 한다”고3파전이 말했다. 됐다. 사 명품백 수수 논란을 지적하면서 대 김 위원이 출마하면 한 위원장 입장에 결짓는 데 대해선 “너무 확대 해석하는 김경율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4일 전 페 장관, 될 가능성이 큰 해운대갑엔 주진우 전 장관, 이혜훈 전 의원까지 3파전이 됐다. 법률비서관이 대통령비 김 위원은지역엔 그동안임종석 윤석열 전 대통령과 한 통령실의 강한 반발을 불렀다. 이는 한 선 현역 의원 물갈이가 어려웠을 것”이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윤 대통령 이스북을 통해 신청했다. “숙고 끝에 내린 결심”이 중-성동갑 법률비서관이 신청했다. 중-성동갑 지역엔 임종석 전 대통령비 경합 지역 상당수는 통해 후 서실장의 한 위원장이 라며 한 위원장의 고육지책으로 풀이했 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7일 방 위원장 간대항마로 갈등의 중심에 있었다.윤희숙 한 위 위원장 진퇴 문제로까지 번졌다. 라며 불출마를 선언했다.경선을 이어 “4·10 총선 경합 지역 상당수는 경선을 통해 후 서실장의 대항마로 한 위원장이 윤희숙 보자를 가리겠다는 게 공관위의 공식 의원을 부각하고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 간 만남에도 다. 반면에 “김 위원이 여권 강성 지지 영될 KBS 신년 대담 방송을 녹화했다. 원장이 지난달 17일 있다. 국민의힘 서울시당 승리를 위해 비대위원의 역할을 더욱 충 전 보자를 가리겠다는 게 공관위의 공식 전 의원을 부각하고 있다. 김효성·전민구 김효성·전민구 기자 기자 김 위원에 대한 대통령실과 친윤계의 불 층의 사퇴 압박을 견디기 어려웠을 것” 허진·전민구 기자 입장이다. 그러나 여권 일각에선계속 “용산 서울 마포을 실히 수행하겠다”며 비대위에는 참 신년인사회에서 김 위원을 김효성·전민구 기자 입장이다. 그러나 여권 일각에선 “용산 kim.hyoseong@joongang.co.kr kim.hyoseong@joongang.co.kr bim@joongang.co.kr 에선 ○○는뜻을 무조건 공천을 받아야 한 출마자로 소개하면서 사천(私薦) 논란이 편한 감정이 지속하자 김 위원이 공천 이란 분석도 있다. 친윤 핵심인 이철규 여하겠다는 밝혔다. 김 위원은 통화 kim.hyoseong@joongang.co.kr 에선 ○○는 무조건 공천을 받아야 한

출마 포기로 짐 덜어준 ‘한핵관’…김경율 “비대위원 역할에 충실”

출마 출마 포기로 포기로 짐 짐 덜어준 덜어준‘한핵관’ ‘한핵관’ 김경율 김경율 “비대위원 “비대위원 역할에 역할에 충실” 충실” 통령실의 강한 반발을 불렀다. 이는 한 김 김“당내 “당내민주주의도 민주주의도목소리 목소리낼 낼것” 것” 통령실의 강한 반발을 불렀다. 이는 한 위원장 진퇴 문제로까지 번졌다. 윤 윤대통령 대통령‘신년대담’ ‘신년대담’녹화, 녹화,7일 7일방송 방송 위원장 진퇴 문제로까지 번졌다. 김경율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4일 페 김경율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4일 페 이스북을 통해 “숙고 끝에 내린 결심”이 이스북을 통해 “숙고 끝에 내린 결심”이 라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어 “4·10 총선 라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어 “4·10 총선 승리를 위해 비대위원의 역할을 더욱 충 승리를 위해 비대위원의 역할을 더욱 충 실히 수행하겠다”며 비대위에는 계속 참 실히 수행하겠다”며 비대위에는 계속 참 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위원은 통화 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위원은 통화 에서 “한동훈 비대위원장에게 어제(3일) 에서 “한동훈 비대위원장에게 어제(3일) 간단히 말했고 저도 결심하면 안 바꾸는 간단히 말했고 저도 결심하면 안 바꾸는 스타일”이라며 “당내 민주주의도 중요하 스타일”이라며 “당내 민주주의도 중요하 다. 목소리를 내려 한다”고 말했다. 다. 목소리를 내려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은 그동안 윤석열 대통령과 한 김 위원은 그동안 윤석열 대통령과 한 위원장 간 갈등의 중심에 있었다. 한 위 위원장 간 갈등의 중심에 있었다. 한 위 원장이 지난달 17일 국민의힘 서울시당 원장이 지난달 17일 국민의힘 서울시당 신년인사회에서 김 위원을 서울 마포을 신년인사회에서 김 위원을 서울 마포을 출마자로 소개하면서 사천(私薦) 논란 출마자로 소개하면서 사천(私薦) 논란 이 일었고, 같은 날 김 위원은 JTBC 유 이 일었고, 같은 날 김 위원은 JTBC 유 튜브 ‘장르만 여의도’에서 프랑스혁명과 튜브 ‘장르만 여의도’에서 프랑스혁명과 마리 앙투아네트의 사치에 빗대 김건희 마리 앙투아네트의 사치에 빗대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논란을 지적하면서 대 여사 명품백 수수 논란을 지적하면서 대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 간 만남에도 김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 간 만남에도 김 위원에 대한 대통령실과 친윤계의 불편 위원에 대한 대통령실과 친윤계의 불편 한 감정이 지속하자 김 위원이 공천 신청 한 감정이 지속하자 김 위원이 공천 신청 후 비대위원직을 던질 것이란 전망이 많 후 비대위원직을 던질 것이란 전망이 많 았다. 예상을 빗나간 불출마 선언에 여당 았다. 예상을 빗나간 불출마 선언에 여당 인사는 “사천 논란에 시달린 김 위원이 인사는 “사천 논란에 시달린 김 위원이 출마하면 한 위원장 입장에선 현역 의원 출마하면 한 위원장 입장에선 현역 의원 물갈이가 어려웠을 것”이라며 한 위원장 물갈이가 어려웠을 것”이라며 한 위원장 의 고육지책으로 풀이했다. 반면에 “김 의 고육지책으로 풀이했다. 반면에 “김 위원이 여권 강성 지지층의 사퇴 압박을 위원이 여권 강성 지지층의 사퇴 압박을 견디기 어려웠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 견디기 어려웠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 친윤 핵심인 이철규 인재영입위원장은 친윤 핵심인 이철규 인재영입위원장은 방송에서 “당 화합에 장애 요소가 될까 방송에서 “당 화합에 장애 요소가 될까 봐 대승적 결단을 내린 것으로 들었다” 봐 대승적 결단을 내린 것으로 들었다” 면서 윤·한 갈등과 연결짓는 데 대해선 면서 윤·한 갈등과 연결짓는 데 대해선 “너무 확대 해석하는 것 같다”고 선을 그 “너무 확대 해석하는 것 같다”고 선을 그 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7일 방영될 KBS 신년 대 대통령실에서 7일 방영될 KBS 신년 대 담 방송을 녹화했다. 담 방송을 녹화했다. 허진·전민구 허진·전민구 기자 기자 bim@joongang.co.kr bim@joongang.co.kr 허진·전민구 기자 bim@joongang.co.kr

제18025호 제18025호 40판 40판 제18025호 40판


오피니언

 2024년 2월 6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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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 설 게 시 판 교민동 정.봉사 단 체

‘사법 리스크’ 벗은 이재용  신사업·경쟁력 확보 전념하길 경영권 불법 승계를 위한 ‘부당 합병, 회계 부정’ 의혹 사건으 회장 등이 각종 부정 거래와 시세 조종에 관여했다고 봤다. 2018 로 3년5개월간 재판을 받아 온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어제 년 7월 제일모직 자회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 등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행위, 시세 조종, 업무상 배임 등을 포 을 포함해 부당 합병 등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이후 이 회장 함한 모든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받았다. 앞서 검찰은 이 회 의 신청으로 열린 대검찰청 수사심의위가 2020년 6월 수사 중단 장에게 징역 5년과 벌금 5억원을 구형했다. 공모 혐의를 받았 과 불기소를 권고했지만 석 달 뒤 검찰은 이 회장 등을 기소했다. 던 최지성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과 삼성그룹 핵심 관계자 재판부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이 이 회장의 승계나 지배력 강화가 유일한 목적이 아니었다고 판단했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등 13명에게도 전부 무죄가 선고됐다. 해당 사건은 검찰이 대검찰청 수사심의위원회의 수사 중단과 합병 비율(0.35대 1)도 삼성물산 주주에게 피해를 끼쳤다고 인정 불기소 권고에 불복한 첫 사례였다. 하지만 관련자 전원이 무 할 근거가 없다고 봤다. 합병 관련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혐 죄 판결을 받으며 과도하고 의도 수긍하지 않았다. ‘경영권 불법 승계’ 관련 부당 합병, 회계 부정 무죄 무리한 검찰 수사로 기업 활 수사(1년9개월)와 재판까지 동을 제약했다는 비판을 피 5년6개월간의 지루한 공방으 “무리한 검찰 수사” 지적  삼성, 준법경영 무장해야 할 수 없게 됐다. 이번 판결 로 삼성은 경영 공백을 피할 로 이 회장과 삼성그룹은 ‘사법 리스크’를 털어내고 기업 경영 에 매진할 수 있게 됐다. 삼성의 부당 합병, 회계 부정 의혹 수사는 2016년 불거진 박근혜 정부 국정 농단 사건을 계기로 촉발됐다. 이 회장이 삼성물산·제일 모직 합병을 위해 당시 박 전 대통령을 접촉한 게 알려지면서다. 삼 성물산 지분이 없던 이 회장이 제일모직과의 합병으로 삼성물산 지 분 16.4%를 확보한 최대주주가 되며 그룹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검찰은 최소 비용으로 삼성 경영권을 안정적으로 승계하기 위해 이

수 없었다. 이 회장은 106번의 재판 중 95회 출석했다. 경쟁사가 각종 투자로 앞서 가는 동안 삼성의 경우 2017년 하만 인수 이후 굵직한 인수합병(M&A)이 중단됐다. 이제 삼성은 사법 리스크를 털어낸 만큼 컨트롤 타워를 재정비 해 미래 신사업 확보를 위한 M&A와 투자 등에 속도를 내야 한 다. 또한 지속적인 준법 경영을 통해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는 세 계 일류 기업의 면모를 갖춰야 한다. 치열해지는 반도체·기술 전 쟁에서 삼성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 국가와 사회에 보답하는 한편 위대한 기업으로 가는 길이다.

또 고삐 풀린 위성정당, 선거제 정치권에만 맡길 일인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어제 비례대표 국회의원 선출 방 다. 군소 정당을 아우르는 연합정치가 거론되지만, 정책·비전 식과 관련해 “준연동제 안에서 승리의 길을 찾겠다”며 현행 준 없는 ‘헤쳐모여’는 꼼수이자 야합이라는 오명을 벗기 어렵다. 연동형 유지를 공식화했다. 범야권 위성정당 추진 방침도 밝혔 무엇보다 국민적 의사가 충분히 반영돼야 할 선거제가 다수 야 다. 위성정당 금지라는 대선 공약을 번복한 것은 물론 위성정당 당, 그것도 대표 1인이 급작스레 결정한 모습은 이해하기 어려운 의 문을 더 활짝 열어놓았다. 선거제 당론 결정권을 위임받았다 참사다. 의견수렴 과정을 거쳤다는 항변과 달리 민주당은 갈피를 는 다수당 대표의 입장 표명에 따라 두 달여 남은 4·10 총선은 잡지 못한 채 혼선을 거듭해 왔다. 결국 친명계 지도부가 ‘전 당원 문제투성이인 채 치러질 상황이 됐다. 투표’ 뒤에 숨어 병립형 회귀를 관철하려다 반발에 부닥치자 대표 준연동형은 지난 21대 총선 때 민주당이 군소 정당과 손잡고 한 사람에게 떠맡긴 초유의 비민주적 방식을 택한 것이다. 병립 강행 처리했던 제도다. 비례성·대표성 강화가 명분이었지만, 고 형 회귀만을 고수해 온 여당의 책임도 작지 않다. 지난 총선에서 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위성정당 창당에 먼저 뛰어든 민주, 준연동형 유지  이재명 “통합형 비례정당 추진” 법 처리를 위한 거래와 합작 것도 국민의힘 쪽이었다. 선 이었다는 비판이 컸다. 야당 거제가 누더기로 전락한 데 선거구 획정도 제자리, 중립적 제3 기구 결정 검토를 이던 자유한국당(현 국민의 대한 야당 비난에만 골몰했 힘)은 배제됐고, 전문가가 아니면 이해하기 어려울 정도로 의석 계산법이 복잡해졌다. 특히 지역구 의석이 많을수록 비례 의석 을 적게 주도록 설계되자 거대 양당을 막론하고 비례만을 노린 위성정당이 난립했다. 그 틈에 김의겸·윤미향 의원과 최강욱 전 의원 등 문제적 인사들이 등원했다. 이번에도 후진적 상황이 재 연될 게 뻔하다. 야당 일각에선 “(야권연대를 위해) 비례정당 앞 순번은 소수 정당에 주고, 뒤 순번은 민주당 후보를 배치하자” 는 주장까지 나오는 터다. 조국 전 법무장관이나 구속된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 등도 같은 방식으로 활로를 모색할 길이 트인

지 선거제 개선에 진지하게 임했는지는 모두 자성이 필요하다. 선거구 획정 또한 제자리다. 이마저도 시간에 쫓겨 나눠먹기로 흐를 공산이 크다. 유권자의 알 권리는 침해되고 예비 후보의 혼 란은 커질 수밖에 없다. 문제는 이대로는 선거제·선거구 논란이 매번 되풀이될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경기의 규칙을 선수가 직 접 만드는 구조부터 손봐야 한다. 더는 이해당사자인 국회에만 맡겨 둘 일이 아니다. 차제에 의원 정수와 세비 문제까지 중립적 이며 합리적인 시민,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제3의 기구가 숙의, 결 정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 볼 만하다.

중앙일보 이메일(edit@joongang.ca)로 보내주시면 신문 에 게재됩니다. 전화, FAX 접 수는 받지 않습니다.  날짜순으로 게재해 드립니다. 교민 동정

공인 회계사님과 함께 하는 한 인 네트워킹 그룹 개인소득세 신고 및 정부 연금 강사: 이재성 공인 회계사 (백 기욱 이재성 회계법인) ▶일시: 2월6일 (화) 10:30 am-12:30 pm ▶장소: Richmond Multicultural Community Services (#340-7000 Minoru Blvd Richmond, BC V6Y 3Z5) ▶신청 및 문의: E-mail: joanna@rmcs.bc.ca / Tel: 604-279-7160 Canadian-Korean Performing Arts 청소년 합창 무용예술단원모집 합창,무용,연기,등 청소년들의 건 강과 정서적 향상을 위하여 다 음과 같이 모집합니다. 초급반: 매주 일요일 오후 4시 30분-5시 30분 중급반:매주 일요일 오후 5시 40분-6시 40분 ▶장소: 514 Carnarvon St. New Westminster BC V3L 1C4 ▶문의:778-318-1206 (김문경 교수) 디지털 페인팅 & 공예 클래스 ▶일정: 매주 수요일 12:15-2:15 ▶강사: 에이든 지(홍익대 대학 원 시각디자인 석사) ▶문의: CLC교육센터 604-8383467, 카톡 clc911 ▶주소: #205–1001 Austin Ave. Coquitlam (로히드역 152번 버 스 6분거리, 피자헛 건물) ※ 실습을 도와주는 소그룹 클 래스로 선착순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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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고치킨] 힐링체조 동아리 ▶장소와 시간: 매주 목요일 오 전 10시30분부터 12시, 코퀴틀 람 먼디파크. (641Hillcrest St, Coquitlam, BC V3J 6N9) ▶준비: 움직이기에 편한 복장과 신발

코퀴틀람 센터 근처에 있는 고고치 킨에서는 한국식 후라이트 치킨과 간장마늘 치킨 등 다양한 메뉴를 선보이고 있음. 특히 인기메뉴인 치 킨마요 덮밥, 불고기덮밥 등 다양 한 rice bowl 도 판매중


A6 종합

2024년 2월 6일 화요일 

교 계 소 식·비 즈 니 스

3 기는 법 위에 ‘튀는 놈’ ‘도망자’ 전 6000명 넘었다 기는 법 위에실형선고 ‘튀는 놈’전  실형선고 ‘도망자’ 6000명 넘었다 이슈

2024년 2월 5일 월요일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서부캐나다 국외부재자 신고ㆍ신청 이메일 공고] ▶제22대 국회의원선거 국외부재자 등 신고ㆍ신청 접수 위한 전자우편 주소 ;ovancouver@mofa.go.kr 중앙선관위 홈페이지(ova.nec.go.kr), 서 면(우편, 공관 방문. 관할구역을 순회하 는 공관직원에게 제출) 신고 신청 가능 ▶접수기간:재외선거인(변경)등록신청 기한 :2024 2. 10.까지 ▶국외부재자신고기간:2023. 11. 12.부터 2024. 2. 10.까지 ▶유의사항:본인명의의 전자우편 주소 로 사신의 신고 신청에 한하여 제출가능 [재외투표소 명칭 및 소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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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총영사관 재외투표소 ▶장소: 1600-1090 West Georgia St 범죄자인데 활보하며 추가 범행 수들’은 2024년 현재 여전히 일반 시민 다’(미국연방형사소송 규칙) 등 법적 근 정해지고, 그것이 적합하면 집행관청 거가 마련돼 있다. 일본은 과거 자유형 Vancouver 거도 갖고 있다. 은 형사소추관청과 동일한 권한을 가진 미집행자에 대한 수사제도가 없었지만, 형법상‘도주죄’아니라 압색 못해 주변에 있다. 독일은 일찍이 다’고 명시했다. 프랑스10년 역시 형사소송 11월 형사소송법을 개정해 ‘판 근본적으로 이들이 도주할 수 있는 러나 수사기관은 이들의 대륙법계의 소재를 원조인 찾 이상은 15년자 ▶3~10년 미만은 수색 등 지난해 강제수단을 쓸 수 없고, 형사 ▶일시: 3월 27일(수)~4월 1일(월) 활보하며 형범죄자인데 시효 지나면 잡아도 수감추가 못시켜범행 건 법 집행의 사각지대 때문이다. 불구 유형 집행을 위한 압수수색 권한 등을 법에 ‘사법경찰관은 검사의 지시에 따 결의 집행을 위한 압수수색 등 제도’를 는 데 필요한 압수수색 등 강제수단 ▶3년 미만은 7년 등으로 형의 시효 소송법에도 도망자에 대한 별도 강제 08:00~17:00 ‘강제수단 선진국과 형법상 총동원’ ‘도주죄’ 아니라딴판 압색 못해 김준영 기자 속 재판 중 피고인의 신병 관리 주체가 법에 규정했다. 형사소송법에 ‘유죄판 라 도주한 자를 찾기 위한 압수수색 검 도입했다. 이 전무하다. 법 규정상 형이 확정된 를 정해 두고 시효가 지나면 자동으 집행수단을 규정해 놓지 않았다. 결 캘거리재외투표소 kim.junyoung@joongang.co.kr 모호할뿐더러 24시간 감시 역시 사실상 결 받은 사람을 체포하기 위한 조치가 증을 할 수 있다’는 내용의 강제수사 근 형 시효 지나면 잡아도 수감 못시켜 대해선 압수수색 등을 할 로 집행이 면제돼 그땐 소재를 확인 국 수사기관은 통화내역 조회와 잠복 ▶장소:7008 Farrel Rd SE Calgary 조직폭력배 A씨는 2022년 6월 특수상 불가능하다.미집행자에 법조계 관계자는 “검찰은 해 등 혐의로 징역 1년6개월을 선고받 피의자를 기소해 재판에 넘긴 상태고, ‘강제수단 총동원’ 선진국과 딴판 수 없어서다. 해도 교도소에 수감시키지 못한다. 실 수사, 주변인 탐문 등 기초적인 방식 ▶일시: 3월 29일(금)~3월 31일(일) 았다. 친형에게 흉기를 휘둘러 상해를 법원은 ‘도주의 우려가 없다’고 판단해 제 2020년 27명, 2021년 49명, 2022년 에만 의존해 이들의 소재를 찾아내는 08:00~17:00 입힌 대가였다. 그러나 A씨는 불구속 불구속 재판을 하는 상황에서 피고인 조직폭력배 A씨는 2022년 6월 특수 지난해 자유형 미집행자 6077명…미검 40명이 각각 시효 완성을 이유로 집행 실정이다. 미집행자가 해외 도피할 경 재판 도중 실형 선고가 예상되자 달아 이 실형 선고를 예상해 미리 달아나는 을 면제받았다. 상해이후 등A씨는 혐의로 징역 선 장치가 거율없다”고 37%말했다. 우 검거 가능성은 훨씬 낮아진다. 검 봉사 단체 났다. 자신이 칼로1년 찌른6개월을 친 걸 막을 형을 사칭하며친형에게 도피 생활을흉기를 이어갔다. 고받았다. 휘둘러 상 4일 대검찰청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찰 관계자는 “수사기관의 손발이 묶 [S.U.C.C.E.S.S] 한국어 헬프라인 불구속 재판 늘어  도망자 37% 검거 못해 그사이에도 술집에서 술을 먹다가, 또 해를 입힌 대가였다. 그러나 A씨는 연간 누적 기준 미집행자는 6077명 매년 40명 안팎 장기 도피로 ‘시효’ 지 인 사이, 범죄자들이 유유히 사라진 ▶전화: (888) 721-0596 피고인이 법정에 안 나오는 궐석(闕 는 운전 중 시비로 주먹을 휘두르며 무 불구속 재판 도중 실형 선고가 예상 에 달했다. 거리를 활보하는 사실상의 나 형 면제 받아 다”고 말했다. ▶운영시간: 주중 10am-8pm / 주말 법자로 지냈다. 지난해 10월 경찰이 은 席) 재판에 대비책이 없는 것도 미집행 되자 급습했을 달아났다. 이후 A씨는 자신이 칼 원인으로 탈옥수가 6000명을 근본적으로 이들이 도주할 수 있는 10am-5pm 자 양산의 꼽힌다. 도망친 미넘은 건 지난해 신처를 때 그에게 누적된 지 집행자를 강제 수사할 법적 장치도 없 명수배만 무려 22건. A씨는 도망자 생 로 찌른 친형을 사칭하며 도피 생활을 가 처음이다. 전년까지 잡지 못해 이 건 법 집행의 사각지대 때문이다. 불 불구속 재판 늘자 도주 가속화…전문가 고민상담, 언어(영어)지원, 생활정보 활 1년4개월간 거리에서 주먹을 휘두른 다. 현행 형법에는 ‘법률에 따라 체포· 가 필요할 때 언제든지 한국어 헬프 이어갔다. 그 사이에도 술집에서 술을 월된 미집행자 3812명에 지난해 새로 구속 재판 중 피고인의 신병 관리 주 “강제 집행권 도입해야” 구금된 자가 도주한 경우’는 처벌하는 뒤였다. 또는 운전 중 시비로 주먹을 도주한 2265명을 더한 숫자다. 미집 체가 모호할뿐더러 24시간 감시 역시 검찰은 미집행자가 급증한 원인을 라인에 전화하세요. 무료! 익명성 보 먹다가 B씨는 여자친구가 결별을 요구하자 도주죄가 있지만, 미집행자는 ‘체포 또 휘두르며 무법자로 지냈다. 지난해 10 전’에 행자는 2017년(4593명)→2018년(4458 사실상 불가능하다. 법조계 관계자는 “2021년 1월 대법원 예규(인신구속사 장! Status와 관계없이 누구나 서비스 “성관계 는 구금 도망쳐 도주죄가 성립하 사실을 알리겠다”고 협박해 월 경찰이 은신처를 급습했을 명)→2019년(4413명)→2020년(4548 “검찰은 피의자를 기소해 재판에 넘 무의 처리에 관한 예규) 개정으로 법 않는다. 그러다 보니 형법 위반을 전 4500만원을 뜯어냈다. 재판에 넘겨진 B 때지그에 받으실 수 있습니다. 제로 하는 압수수색 등 강제수단을 쓸 씨는 2022년 1월 징역 1년이 확정됐지 게 누적된 지명수배만 무려 22건. A 명)→2021년(5340명)→2022년(5912명) 긴 상태이고, 법원은 ‘도주의 우려가 정구속을 제한하는 등 불구속 재판 만, 그 역시 선고 직전 도주해 1년 넘게 수 없고, 형사소송법에도 도망자에 대 씨는 도망자 생활 1년 4개월간 거리에 으로 꾸준히 증가 추세다. 없다’고 판단해 불구속 재판을 하는 을 대폭 늘렸기 때문”이라고 본다. 실 리치몬드 다문화 커뮤니티 서비스 거리를 활보했다. B씨도 도주 중 또 다 한 별도 강제집행 수단을 규정해 놓지 주먹을상대로 휘두른 뒤였다. 도주한 미집행자를 다시 체포해 형 상황에서 피고인이 실형 선고를 예상 제 미집행자는 2017~2020년까지 연간 영주권카드 갱신과 시민권 신청을 위 른서여성들을 사기·공갈 범행을 않았다. B씨는 여자친구가 결별을 요구하자 을 집행하는 비율은 검찰은 미집행자가 급증한 원인을 연간 60% 안팎 해 미리 달아나는 걸 막을 장치가 없 4500명 안팎에서 2021년 이후 최근 3 저지르다가 그의 행방을 쫓던 수사기관 한 무료 도움 “2021년 1월에 대법원 예규(인신구속사무 지난해 1월사실을 검거됐다.알리겠다”고 협박해 불과하다. 지난해 기준으론 6077명 다”고 말했다. 년 새 1500명(33.6%)이 급증했다. 성함과 연락처를 남기면 이민 컨설턴 에“성관계 실형을 확정받고도 도주해 거리를 의 처리에 관한 예규) 개정으로 법정구 4500만원을 뜯어냈다. 재판에 넘겨진 미집행자 중 집행이 완료된 건 3683 피고인이 법정에 안 나오는 궐석(闕 국회에선 2022년 9월 미집행자에 대 트 자격증을 소지한 한인 정착 담당 활보하는 ‘거리의 탈옥수’가 해마다 급 속을 제한하는 등 불구속 재판을 대폭 B씨는있다. 2022년 1월 징역 확정때문”이라고 명(61%)이었다. 기타 사유로 처리된 席) 재판에 대비책이 없는 것도 미집 한 압수수색 영장 발부 근거 조항을 자가 도울 예정 본다. 실제 미집행 증하고 거리의 탈옥수는 금고1년이 또 늘렸기 그 역시직전 선고 직전 1 사람(144명·2%)을 제외하고 2250명 행자 양산의 원인으로 꼽힌다. 형사소 신설한 형사소송법 개정안이 발의(조 자는 2017~2020년까지 연간 4500명 안 는됐지만, 징역형 확정선고 도주해 구속도주해 연락처: joanna@rmcs.bc.ca 팎에서 2021년 이후 최근 3년 새 1500명 을년 피한 ‘자유형 미집행자’(이하 미집행 넘게 거리를 활보했다. B씨도 도 (37%)에 달하는 ‘거리의 탈옥수들’은 송법상 ‘3년 이하 징역·금고형에 해당 수진 국민의힘 의원)됐지만 1년 5개 자)를 말한다. 수사기관은 이들의 소재 (33.6%)이 급증했다. 국회에선 2022년 9 주 중 또 다른 여성들을 상대로 수 2024년 현재 여전히 일반 시민 주변에 하는 사건’ 등은 궐석재판이 가능하 월간 방치돼 있다. “압수영장 등 수 밴쿠버 아름다운 상담센터 를 찾는 데 필요한 압수수색 등 강제수 월 미집행자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 발 차례 사기·공갈범행을 저지르다가 그 있다. 이미 ‘검·경의 수사와 기소-법원 다. 법조계 관계자는 “피고인이 불출 사 절차를 형 집행에 활용해도 되는 (CBT) 온라인 워크샵 단이 전무하다. 법 규정상 형이 확정된 부 근거 조항을 신설한 형사소송법 개 의 행방을 쫓던압수수색 수사기관에 확정판결’을 받은 범죄자라는 점에서 석을 신청해도 법원에 소재 파악 의 지 의문이 든다”(이탄희 더불어민주당 정안이1발의(조수진 국민의힘 의원)됐 미집행자에 대해선 등을 할지난해 대상 : 18세 이상 성인 누구나 지만 1년5개월간 방치돼 수월 없어서다. 검거됐다. 무시할 수있다. 없는 숫자다. 무 규정이 없다”며 “그래서 선고 당일 의원) 등 반대에 막혀서다. ▶일정 : 2월 7일 수요일 선진국은 ‘거리의 탈옥수’를 잡기 위 실형을 확정받고도 도주해 거리를 기타 사유 중엔 도피 중 사망하거나 외부에서 결과를 듣고 도망가는 경우 이창현 한국외대 로스쿨 교수는 “ ▶시간 : 오후 7시 30분~ 8시 50분 무법자로 산 도주 조폭, 지명수배만 22건 해 법적으로 다양한 수단과 권한을 마 활보하는 ‘거리의 탈옥수’가 해마다 ‘형의 시효’가 만료돼 집행 불능 처리 가 많다”고 말했다. 마땅히 수감해야 할 범죄자가 사회를 (밴쿠버시간, PST기준) 4일 대검찰청 통계에 따르면 지난 련해 두고 있다.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 거리의 탈옥수는 금 된공판송무부에서 사람이 가장받은 많다. 도망친 미집행자를 강제 수사할 법 돌아다니는 걸 막지 않을 경우, 피해 연간 누적 있다. 기준 미집행자는 6077 이 대검찰청 자 형사 피고인은 비용 : 총 4회, $100( 1주전까지 예약 해급증하고 명에 거리를 활보하는 사실상 직전 료에도 따르면 기소나 형 형을 집행 집행할 수 있는 적 장치도 없다. 현행 형법에는 ‘법률 자의 피해 회복은 요원해지고 보복범 고 달했다. 또는 징역형 확정 선고 형미국은 확정일로부터 시에는 $80로 할인) 의주해 탈옥수가 6000명을 넘은 건 지난해 및 법 적용을 피해 도주한 자를 ‘도망 구속을 피한 ‘자유형 미집행자’( 시효가 정해져 있는 데 이를 넘길 만 에 따라 체포·구금된 자가 도주한 경 죄에 노출될 가능성 역시 커진다”며 ▶장소 : 온라인 줌미팅(등록 후 줌 가 처음이다. 미집행자는 2017년(4593 자(Fugitive)’로 규정하고 이들을 검 이하 미집행자)를 말한다. A씨와 B 큼 장기 도피해 형을 면제받는 데 성 우’는 처벌하는 도주죄가 있지만, 미 “미집행자에 대한 강제 집행권을 도입 링크 송부) 명)→2018년(4458명)→2019년(4413 거하기 위한 광범위한 강제수단을 동 씨는 결국 검거돼 교도소에 수감됐 공한 미집행자, 즉 ‘정의를 무력화’한 집행자는 ‘체포 또는 구금 전’에 도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의:604-626-5943or vmcc15300@gmail.com 명)→2020년(4548명)→2021년(5340 원한다. 미 법무부 산하 연방보안관실 명)→2022년(5912명)같이 일차적인 도망자 맡 된다는 얘기다. 쳐 도주죄가 성립하지 않는다. 그러다 김준영 기자 지만, 도피 기간에도꾸준히 계속증가 추가(USMS)이 범행 탈옥수가 매년수사를 상당수 추세다. 도주한 미집행자를 다시 체포해 는다. 중요 범죄 피의자·범죄자의 경우 kim.junyoung@joongang.co.kr 을 이어가며 피해자를 양산했다. 그 형법 78조가 ▶무기형은 20년 ▶10년 보니 형법 위반을 전제로 하는 압수 형을 집행하는 비율은 연간 60% 안팎 에 불과하다. 지난해 기준으론 6077명 미집행자 중 집행이 완료된 건 3683명 (61%)이었다. 형의 시효 만료 등 기타 사 유로 처리된 사람(144명·2%)을 제외하 고 2250명(37%)에 달하는 ‘거리의 탈옥

연방수사국(FBI)이 투입되고, 필요에 따라 비밀경호국(USSS)과 마약단속국 (DEA), 지역 경찰이 추적 과정에 조력 한다. ‘도망자 추적에 체포영장 발부가 가능하다’(미국연방법), ‘체포될 사람 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이 발부될 수 있 제18025호 40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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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 2024년 2월 6일 화요일

인간 뇌에 인공칩

종합

2024년 1월 31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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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칩’인류 눈 떴다  머스크 “생각만으로 폰·PC 제어 가능” 뉴럴링크‘텔레파시칩’첫 임상 “시각장애인도 볼 수 있게 될 것” “뇌에 전극실 삽입, 기술진보” 평가 “실험동물 많이 숨져” 안전성 우려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가 소유한 뇌신경과학 스타트업 뉴럴링 크가 인간의 뇌에 컴퓨터 칩을 이식하 는 임상시험을 시작했다. 29일(현지시 일론 머스크는 29일(현지시간) 자신이 소유한 뇌신경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가 인간의 뇌에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칩 ‘텔레파시’를 이식하는 [AFP=연합뉴스, 유튜브 캡처] 간) 머스크 CEO는 X(옛 트위터)에 “어 임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머스크가 2020년 8월 칩 이식을 설명하면서 공개한 자료와 칩의 실제 모습. 제(28일) 뉴럴링크의 첫 환자가 뇌에 인 공 칩을 이식받았다”며 “현재 환자는 (BCI) 칩을 넣은 환자가 특정 생각과 동 매인보다 더 빠르게 의사소통을 할 수 플란트를 이미 시도한 블랙록 뉴로테 회복 중이며 초기 결과는 양호한 편”이 작을 할 때 나오는 뇌파를 칩이 분석해 있다고 상상해 보라. 우리의 목표는 그 크, 싱크론 등 경쟁사보다 후발 주자로 라고 전했다. 기계에 전달할 수 있는지를 관찰할 계획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선천적으로 분류된다”면서 뉴럴링크가 앞으로 갈 뉴럴링크는 지난해 5월 소형 칩을 환 이다. BCI를 통해 컴퓨터 커서나 키보 시각장애인으로 태어나 한 번도 보지 길이 멀다고 보도했다. 자의 좌·우뇌에 직접 이식하는 임상시 드를 제어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머 못한 사람도 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BCI는 뇌과학계에서 새로운 기술이 험과 관련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 스크 CEO는 “칩을 넣은 환자는 생각만 강조했다. 아니다. 그러나 뉴럴링크의 임상시험은 인을 받았다. 같은 해 9월 참가자를 모 으로 휴대전화·컴퓨터는 물론 거의 머스크 CEO는 2016년 뇌-컴퓨터 인 과거 방식과는 다르다는 게 전문가의 집해 이번에 실제로 칩을 이식했다. 모든 기기를 제어할 수 있을 것” 터페이스 전문 스타트업 뉴럴링크를 세 설명이다. 박영균 KAIST 교수는 “기존 참가 대상은 경추 척수 부상이나 근 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웠다. 회사는 인간 두뇌와 컴퓨터·기계 에는 뇌에 전극을 푹 찔러넣는 방식이었 위축성측삭경화증(루게릭병) 등으 그는 “(루게릭병을 앓았던 세 를 연결하는 특수한 칩과 섬유 전극을 다면 뉴럴링크가 한 시험은 얇은 전극 로 인한 사지마비 환자였다. 계적인 물리학자였던) 스 개발했다. 그의 궁극적인 목표는 인류 실을 뇌 표면에 재봉틀처럼 박아 뇌 손 뉴럴링크는 우 선 뇌 티븐 호킹이 타자를 빨리 의 수명 연장이었다. 상을 최소화한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에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일론 머스크 치는 타이피스 트나 경 블룸버그통신은 “뉴럴링크는 뇌 임 여기에 동전 크기만 한 송수신 장치를

통해 뇌에서 컴퓨터로 데이터를 보내는 방식이다. 임창환 한양대 교수는 “뇌에 아주 직 접적으로 오밀조밀하게 이식하는 방식 이다 보니 훨씬 정확한 신호를 얻을 수 있다”며 “이번 임상시험은 기존에 있던 원천기술을 실용화시키는 수준까지 끌 어올렸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기대감은 높지만 관련 업계에 서는 칩 이식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계속 나오고 있다. 뉴럴링크는 2016년부 터 동물을 대상으로 광범위하게 시험해 왔다. 그런데 원숭이 23마리를 대상으 로 한 실험 과정 중 15마리가 죽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무리하게 실험을 강행 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이와 관련, 지난해 미국 민주당 소속 하원의원 4명은 증권거래위원회(SEC) 에 서한을 보내 “뉴럴링크가 칩 이식의 안전성과 관련해 투자자들을 오도해 증 권사기를 저질렀다”며 조사를 요구했 다. 뉴럴링크는 동물 실험에서 불필요하 게 너무 많은 동물을 숨지게 한 혐의로 조사를 받기도 했다. 서유진·홍상지 기자 suh.youjin@joongang.co.kr

서해·동해·서해  순항미사일 자꾸 쏘는 김정은 군 “유사시 탄도미사일과 섞어쏘려 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가운 미사일에 비해 길어 북한이 주장하는 순항미사일 성능 개량에 치중한 듯” 데 함경남도 신포 인근 해상에서 동해 정상 거리를 비행한 것으로 판단했다” 북한이 새해 들어 세 번째 순항미사일 시험발사를 했다. 서해(24일)와 동해(28 일) 쪽으로 번갈아 쏜 뒤 이번엔 다시 서 해 쪽이었다. 합동참모본부는 30일 “북측이 오늘 오전 7시쯤 서해상으로 발사한 미상의 순항미사일 수 발을 포착했으며, 한·미 정보 당국이 정밀분석 중”이라고 밝혔

상으로 신형 잠수함 발사 전략순항미사 일이라고 주장하는 불화살-3-31형을 시험발사한 지 이틀 만이다. 이날 북한이 쏜 순항미사일이 불화 살-3-31형인지, 아니면 이전에 시험발 사한 화살-1·2형인지는 불분명하다. 군 관계자는 순항미사일의 비행시간 및 사 거리에 대해 “오늘 발사된 순항미사일 의 비행시간은 지난 28일 발사된 순항

고 설명했다. 북한이 주장하는 화살-1 형의 정상 거리는 1500㎞이고, 화살-2 형은 2000㎞다. 군 당국은 평양 인근 내 륙에서 발사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군 관계자는 “순항미사일의 성능 개량 과정으로 본다”고 말했다. 실제 북한은 2021년 9월 화살-1형을 처음 시험발사한 뒤 수차례 화살-1·2형을 쏘면서 기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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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성과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 조선중 앙TV는 지난해 3월 비행 영상까지 공개 하면서 기술 수준을 과시하기도 했다. 군 안 팎 에선 2 019년부터 K N23·24·25 등 단거리 탄도미사일 능력을 키워 온 북한이 올해 들어 본격적으로 순항미사일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는 관 측이 나온다. 유사시 탄도미사일과 순 항미사일을 동시에 쏴 방공망의 빈틈을 이근평·이유정 기자 노리기 위해서다. lee.keunpyung@joongang.co.kr

보수로 전향한 운동권 “선거는 51% 싸움…與, 유승민 안아야”

김대호 사회디자인연구소장이 30일 서울 용산구 사무실에서 중앙일보와 인터뷰하고 있다. 그는 “여당이 보수 연합전선을 만들어야 총선승리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현동 기자

제18022호 43판

김대호(61) 사회디자인연구소장은 “2021년 서울·부 산시장 보궐선거와 20대 대통령선거, 6·1지방선거 (2022)에서의 국민의힘 연승은 반문(반문재인) 연 대 덕분인데 지금은 그 연합전선이 붕괴된 상태” 라며 “유승민 전 의원 등을 받아들이고 ‘51%의 선 거연합’을 만들어야 여당이 4·10 총선 승리를 기대 할 수 있다” 고 말했다. 서울대 공대, 서울 구로공 단 노동자 출신으로 진보 좌파진영 전략가로 꼽히 던 김 소장은 한·미 FTA와 이라크 파병 등에서 기존 운동권 입장과 거리를 뒀고, 2013년 민주통 합당(더불어민주당 전신)을 떠났다. 지난 총선에선 미래통합당(국민의힘의 전신) 서울 관악갑 후보로 나서기도 했다. -여론조사에선 정부심판론이 우위다. “여당의 전략전술이 눈에 띄지 않는다. 윤석열 대통령,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등은 모 두 직업공무원 출신 아닌가. 이들을 뒷받침하는 경 륜 있는 참모나 축적된 선거 노하우 활용이 안 보 인다. ‘뉴타운 바람’(2008)이나 중도확장을 위한 ‘경 제민주화’(2012) 등이 없다. 야당도 비슷하다. 역대 급 ‘하수 vs 하수’의 싸움이다.” -국민의힘에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선거는 51:49의 싸움이다. 지난 대선도 다양 한 그룹의 연합으로 이겼다. ‘태극기 부대’로 불 리는 안보 보수, 2030세대, 진중권·김경율로 대표

되는 탈민주· 리버럴 계열 등이 연합했다. 지금 은 흩어져 몸집이 줄어들었다. 지지 그룹을 복원 해야 한다. 유승민 전 의원도 대승적으로 안아 야 한다. 그의 ‘따뜻한 보수’ 를 지지하는 층이 분명히 있다.” -이준석 개혁신당과 연대는 어떻게 보나. “이준 석 대표는 탈당 과정에서 상처와 갈등이 많았다. 편 가르기 정치 스타일때문에 어렵게 끌어안아도 온전히플러스가 된다고 보기 어렵다.” -20·30세대의 표심은 어떻게 보나. “이들은 보수·진보 진영 의식이 없다. 그런데 2030세대를 잡을 만한 여당의 정책이나 대안이 보이지 않는다. 저출산 공약을 보면 답답하다. 남 성도 출산휴가 1개월을 준다? 좋은 직장 다니 는 사람은 분명 혜택을 볼 거다. 하지만 지방중소 기업에 다니는 사람은 사정이 다르다. 오히려 ‘2 자녀 출산 시 24평 임대주택을 준다’는 민주당의 메시지가 더 소구력이 있다.” -포퓰리즘 비판을 받을 수 있는데. “진보든, 보수든 저출생 문제는 포퓰리즘 정책 이라도 내놔야 한다. 다른 나라도 그렇게 한다. 게다가 외국보다 우리는 더 심각하다.” -민주당보다 국민의힘의 ‘서사’가 약하다는 지적 을 했는데. “민주당 정부는 서사가 뚜렷하다. 항일투쟁과 반독재 민주화 운동을 내세운다. 화룡점정이 촛 불혁명이다. 대한민국에 부패한 기회주의가 판치 는 건 친일청산이 안 됐기 때문이라는 서사를 설 파하고 있다. 시민사회와 문화계가 외곽 지원을 한다. 국민의힘은 이런 서사를 만들지 못하고 영 화 ‘서울의봄’에 변죽만 울리고 있다. 근대화, 자 유주의 등 보수의 사상을 다지면서 노조의 억압 성, 운동권의 이중성을 폭로하는 스토리를 만들 어야 한다.” -한동훈의 ‘586 청산론’이 맞불 아닌가. “‘청산’이라는 구호만 있을 뿐 586 운동권이 만 든 이념 정책의 폐해를 제대로 부각하지 못한다. 부패, 기득권 같은 도덕적 문제는 핵심을 비껴가 허공에 주먹질하는 셈이다. 그건 운동권의 문제가 아니라 권력의 속성이다. 부동산 문제처럼 이념 정치의 폐해를 선명하게 제시해야 한다.” 유성운 기자 pirate@joonga ng.co.kr


18 종합 A8

메트로

2024년 1월 30일 화요일

2024년 2월 6일 화요일 

“왕숙·진접 지구 연결  분당급 자족 신도시로 만들겠다” 고 강조했다.

주광덕 경기 남양주시장

-지난해 말 왕숙 도시첨단산업단지를 확

왕숙에 바이오 등 첨단산업 유치

정했는데.

GTX 역세권에 쇼핑몰·특급호텔 9호선 연장 착공 시기 곧 구체화 “왕숙지구와 진접지구 등 연접한 택지 개발지구와 첨단산업단지를 하나로 묶 어 분당·일산급 대단위 자족 신도시를 만들 것입니다.” 주광덕 경기 남양주시장은 지난 18일 중앙일보와 신년 인터뷰에서 이런 구 상을 밝히면서 “현재 개발 중이거나 예 정된 택지지구를 합치면 1650만㎡(500 만평)에 달하는데 분당·일산 신도시와 맞먹는 규모이고, 입주 예정 인구도 26 만명”이라고 설명했다. 3기 신도시 중 규모가 가장 큰 왕숙지구(1177만㎡)는 2026년 하반기 입주 예정으로 지난해 10월 착공했다. 주 시장은 “남양주에서 추진 중인 양 정역세권 개발지구, 왕숙2지구, 다산신 도시 진건지구, 왕숙1지구, 진접2지구 등 남북으로 길게 맞닿은 택지지구와 총 120만㎡ 면적의 왕숙 도시첨단산업

주광덕 남양주시장이 18일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왕숙과 진접 지구 등 택지지구와 첨단산업단 지를 묶어 분당ㆍ일산급 대단위 자족 신도시를 만들 방침”이라고 말했다.

단지를 묶어 자족 기능까지 갖춘 매머드 급 신도시를 조성할 방침”이라고 했다. 주 시장은 각각의 택지지구를 단절하 지 않고 효율적으로 연계 개발하기 위 해 현재 지구 사이를 가르는 왕복 8차 로 46번 국도를 조속히 지하화(입체화) 하는 게 선결 과제라고 했다. 그는 “이를 위해 국토교통부 장관, 한국토지주택공

[사진 남양주시]

사(LH) 사장 및 관계자 등과 만나 긴밀 히 협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주 시장은 대단위 신도시 조성 이유 로 “도시가 연결돼야 사람이 연결될 수 있고, 도시 미관과 주민편의, 공간 활용 과 향후 도시 계획 등에 효율을 기할 수 있으며, 신도시와 주변부 동시 발전에 도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라

“수도권 도시첨단산업단지 중 가 장 큰 규모이고 입지여건이 뛰어나다. GTX(수도권 광역급행철도)-B 등 환 승역 예정지와 인접하고 고속도로 접근 성이 좋으며, 주변 택지지구는 물론 서 울과도 가까워 정주 여건이 탁월하다. 바이오 메디컬·신소재 융합 등 고부가 가치 산업을 중점 배치하고 IT(정보통 신기술)·AI(인공지능) 등 지식기반산 업 인프라 구축에 나설 것이다. 올해 완 료 예정으로 ‘남양주왕숙 GTX 복합역 세권 콤팩트시티 조성 및 남양주왕숙2 문화활력도시 역세권 특화 공간’ 사업 화 방안을 만드는 용역에도 착수했다. GTX-B(왕숙)·경의중앙선(왕숙2) 역세 권을 중심축으로 특화하기 위해 대형쇼 핑몰, 특급호텔·비즈니스센터 등을 반 영할 계획으로 내년 상반기에 설계를 공모할 예정이다.” -지역별 세부 발전 방안은.

“왕숙·양정역세권·진접2지구 등의 도 시지원시설용지를 활용한 R&D(연구개

발)·영상방송단지, 미래형 모빌리티, 문 화·관광 산업 유치에 힘쓸 방침이다. 또 한 팹리스 산업 유치·육성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상급종합병원 및 초대형 데 이터센터 유치 등도 가시화할 것이다. 미래첨단산업과 앵커 기업 유치, 의료 인프라 구축 등 인구 100만의 메가시티 를 앞둔 남양주 슈퍼성장의 동력도 제 대로 마련할 계획이다.” -별내선 개통 준비와 지하철 9호선 연 장은.

“교통국장을 단장으로 별내선(8호선 연장) 개통 준비단을 지난 15일부터 운 영 중이다. 출퇴근 시간을 고려한 연계 버스 노선 조정도 진행하고 있다. 철저 한 사전 점검으로 오는 6월 개통 후 이 용에 불편이 없도록 할 방침이다. 9호선 남양주 연장(강동·하남·남양주선)은 왕숙신도시 광역교통개선대책의 핵심 으로 2025년 착공이 목표다. 지난해 8월 오세훈 서울시장을 만나 적극적인 협조 와 행정지원을 요청했다. 조만간 경기도 주관으로 주민 공청회와 설명회를 열고 착공·개통 시기를 구체화할 예정이다.” 전익진 기자 ijjeon@joongang.co.kr

‘서울 대중교통 무제한’ 기후동행카드 예상밖 흥행? 광역버스 환승 불가 등 약점에도 5일만에 누적판매량 20만장 달해 서울시가 선보인 무제한 대중교통 카드 인 기후동행카드의 누적 판매량이 20만 장을 넘었다. 서울시는 29일 “기후동행 카드 판매를 시작한 23일부터 27일까지 5일 동안 서울시민이 실물카드 12만4000 여장을 샀고, 모바일 카드 7만6000여장 을 내려받았다”고 밝혔다. “집계에서 빠 진 26~27일 양일간 편의점 판매량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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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하면 닷새간 총판매량은 20만장을 훌 쩍 넘겼다”는 것이 서울시 설명이다. 기후동행카드 출범 이전 서울시는 월 평균 6만5000원 이상의 대중교통비를 지불하는 시민을 90만명으로 추정했다. 이들 중 알뜰교통카드·K카드 등 정부나 다른 자치단체 교통카드 이용자를 40 만명가량으로 예상했다. 결국 서울시가 예상한 기후동행카드 수요의 40%가 닷 새 동안 몰린 셈이다. 그간 기후동행카드는 가격 경쟁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매월 최소 41회 이상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월 정 액권 가격(6만2000~6만5000원)을 맞 출 수 있다. 주5일 기본요금(1400원) 구 간에서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은 굳이 기후동행카드를 사용할 필요가 없다. 또 신분당선 등 경기도 일부 구간이 나 광역버스, 타 시도 시내버스는 환승 이 불가하다. 서울서 승차했더라도 서 울을 벗어난 지하철역에선 기후동행카 드를 태그해 하차할 수 없다. 하차 역에

서 역무원을 호출, 별도 요금(승차역~하 차역 이용요금)을 납부해야 한다. 다만, 김포골드라인 전 구간(양촌~김 포공항역)과 진접선 전 구간(별내별가 람~진접역), 5호선 하남구간(미사~하남 검단산역), 7호선 인천구간(석남~까치 울역)에선 서울처럼 하차할 수 있다. 이 밖에 어린이·청소년·다인승 요금제를 적용하지 않는다는 한계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막상 뚜껑 열어보니 예상 밖으로 잘 팔렸다는 게 서울시 평

가다. 실제로 27일 기후동행카드 이용 자 수는 7만1000여명으로 집계했다. 이 들은 버스 19만7000여건, 지하철 14만 9000여건, 자전거(따릉이) 338건을 이 용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행 첫날이 토요일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기대 이 상”이라고 설명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신용카드로 기후 동행카드를 충전할 수 있는 방안을 이 르면 4월까지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문희철 기자 report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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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에 첫 마른김 국제거래소  이젠 제값 받고 수출한다 작년 1조원 수출 역대 최대 기록 바이어 가격 결정 우위 단점 해결 중량 등 샘플 보고 현장에서 입찰 ‘K-푸드’ 바람을 타고 김 인기가 치솟고 있다. 해외에서 건강식으로 주목받으며 지난해 수출액은 7억9100만 달러(잠정) 로 전년보다 22.2% 증가했다. 우리 돈으 로 1조원을 넘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김 100장(1속)으로 따진 수량은 8531만 속에서 1억49만 속으로 17.7% 늘었다. 해외 판로가 다양해졌지만, 산지에서 성사되는 수출 계약은 중구난방이다. 국외 바이어가 국내 유통상을 끼고, 김 제조업체를 돌며 물량을 사들이는 방식 이다. 바이어는 산지 시세를 훤히 알 수 있지만, 정작 어민이나 제조업체는 상대

이중우 서천김 6차 산업화사업단장 국제 마른 김 거래소를 소개하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방이 얼마에 사 갈지 가늠하기 어렵다. “옆집에서 더 싸게 준다”는 말이 통하기 쉬운 ‘수요자 우위’ 구조다. 애써 키운 김을 헐값에 내다 파는 일이 잦았다. 충남 서천에 전국 최초로 문을 연 ‘충 남 국제 마른김 거래소’는 이런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설립됐다. 충남도와 서천 군은 4억4500만원을 들여 서면 월리 김

종합비즈니스센터 안에 김 거래소를 마 련하고 지난 22일 개소식을 가졌다. 이 날 8개국 30여 명 국제 바이어가 참석해 첫 입찰에 참여했다. 전남 목포 등에 국 내 도·소매상을 위한 김 거래소가 있지 만, 국외 바이어를 상대로 한 국제 김 거 래소 운영은 서천이 처음이다. 김 거래소는 서천 소재 김 제조업체 가 참여한 서천김 6차 산업화사업단이 위탁 운영한다. 바이어가 김 거래소를 방문해 여러 샘플을 확인한 뒤 현장 입 찰하는 방식이다. 지난 26일 찾은 마른 김 거래소에는 김 샘플 상자 위에 김 규 격과 1속당 중량, 생산지, 생산일, 가공 업체를 표기해놓은 안내판이 올려져 있 었다. 이중우 서천김 6차 사업단장은 “김 색 태와 맛, 얼마나 촘촘하게 제조했는지

등을 종합 검수해 등급 판정을 내린다” 며 “바이어가 일일이 가공공장을 찾아 다니지 않고 한 자리에서 여러 업체 물 량을 확인한 뒤 매입 가격을 제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천은 서해안을 대표하는 김 주산 지다. 마른 김 제조업체가 50개 넘게 있 다. 충남에서 생산하는 조미·마른 김이 거의 다 서천에서 나온다. 충남도가 발 표한 지난해 충남 조미김 수출액은 1억 1640만 달러로 전년 9620만 달러와 비 교해 21% 증가했다. 마른김 수출액은 6773만 달러로 전년 대비 22.5% 증가 했다. 조미김과 마른김을 합한 수출액은 충 남 수산식품 전체 수출액의 91%에 달할 정도로 압도적이다. 이중우 단장은 “김 맛은 원초가 햇빛에 노출되는 정도나

수심, 조수간만 차가 좌우한다”며 “서해 안에서 나는 서천 김은 색이 짙고 윤이 많이 나며 단맛이 강한 게 특징”이라고 말했다. 한국산 김은 맛이 좋은 데다 저칼로 리 건강식품이란 인식이 확산하면서 미 국·일본·중국·동남아시아 등 120개국으 로 수출되고 있다. 2010년 64개국에서 2 배 가까이 늘었다. 2022년 기준 한국산 김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70.6%로 1위 다. 김을 ‘바다의 반도체’ ‘검은 황금’이 라 부르는 이유다. 충남도 수산물유통가공팀 박기석 주 무관은 “마른김은 중국과 미국에 절반 이상을 수출했으나, 한류 문화가 확산 하면서 밥 문화가 있는 동남아 시장이 성장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최종권 기자 choi.jongkwon@joongang.co.kr

“여자 피겨스케이팅 한일전 보자” 1만4000명 북적 겨울청소년올림픽 빙상 흥행 관객 몰려도 허술한 대응 눈살 29일 오전 11시 강원 강릉시 포남동 강 릉올림픽파크 강릉 아이스 아레나. 피 겨스케이팅 페어프리를 감상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은 관람객 수백명이 줄을 서 있었다. 매진에 가까운 예매율을 기록한 피겨 는 경기 시작 전부터 관람객들로 북적 였다. 딸들과 함께 온 김모(40·강원 강릉 시)씨는 “평창올림픽 이후 6년 만에 피 겨스케이팅을 볼 기회가 생겼다”며 “선 수들이 연기를 펼치는 모습을 아이들에 게 보여주고 싶어 찾았다”고 했다. 2024 강원 겨울청소년올림픽이 반환 점을 돌아 막바지로 향하는 가운데 ‘빙 상’ 종목이 흥행을 이끌고 있다. 가장 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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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관람객이 몰린 건 피겨 여자 싱글 쇼 트프로그램이다. 28일 오후 4시10분 강 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린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은 경기 시작 1시간 전부 터 관람객의 대기 행렬로 광장이 가득 찼다. 한국 피겨스케이팅 차세대 기대 주 신지아(16) 등을 보기 위해서였다.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 등 대 부분의 빙상 종목도 인기를 끌었지만 긴 줄이 늘어선 건 피겨가 처음이다. 조 직위 측은 “28일 피겨 경기장에만 1만 4000여 명이 찾았다”며 “주말 동안 문 화행사와 피겨스케이팅 등 다양한 경기 가 열려 12만6000여 명이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흥행엔 성공했지만, 관람객 이 한꺼번에 몰려드는 상황에서 제대로 된 입장 안내가 되지 않아 곳곳에서 혼 란이 빚어졌다. 입구에 설치된 X-Ray

검색기와 보안검색대를 통과하는 관람 객이 뒤엉키며 조직위의 허술한 대응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아이들과 함께 경기장을 찾은 최모 (39·강원 평창군)씨는 “경기 1시간 전부 터 광장을 빼곡히 채울 정도로 긴 줄이 형성돼 있었는데 입장이 시작되고 나서 야 가방을 가진 사람을 분류해 다시 줄 을 세우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미숙한 대회 운영에 경기 시작하고 20분 정도 지난 뒤에야 겨우 입장했다”고 말했다. 김재환 조직위 대변인은 “피겨 종목 에 예상보다 많은 관람객이 몰리면서 혼 란이 빚어졌다”며 “관중이 적은 경기장 인력을 인기종목 경기장에 추가 배치하 는 등 안전한 대회 운영에 힘쓰겠다”고 박진호 기자 말했다. park.jinho@joongang.co.kr

설연휴 앞두고 과일 값 급등 설 연휴를 열흘가량 앞둔 29일 대전 유성구 노은농산물도매시 장 내 청과시장에 사과와 배, 딸기, 귤 등 각종 과일이 진열돼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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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새 24만명 몰려  전남, 동계 전지훈련 성지로 떴다 <12월~1월>

지난해 제104회 전국체육대회를 치른 전남지역이 스포츠 선수단의 동계 전지 훈련지로 주목받고 있다. 29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 터 올해 1월까지 2개월간 선수단 23만 8964명(952개 팀)이 전지훈련을 위해 전 남을 찾았다. 1년 전 같은 기간 20만4468 명(809개 팀)보다 16.9%(3만4496명) 늘 어난 규모다. 전남도는 전지훈련철이 끝 나는 2월까지 합치면 2년 연속 30만명 이상을 유치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남을 동계훈련지로 찾는 선수단 규모는 2020∼2021시즌(12월~2월) 6만 명에서 2021∼2022시즌 18만명, 2022∼ 2023시즌 34만명대로 급증했다. 지난해 에는 전국체전을 앞두고 선수단 방문이 이어지면서 역대 최대 규모의 전지훈련 팀을 유치했다. 전남도는 2년 연속 역대급 전지훈련 단이 찾은 것은 온화한 기후에 풍부한 관광자원·먹거리 등이 맞물린 결과로 보고 있다. 또 지난해 전국체전과 올해 소년체전 개최를 위해 경기장 5곳을 신 축하고, 75곳을 개보수한 것도 훈련단 유치에 한몫했다.

2021년 6만�작년 34만으로 급증 훈련비 지원하고 사용료 할인·면제 완도해양치유센터 등 인프라 풍성 올해 5월엔 전국소년체전도 개최

지난해 전국체전을 치른 전남지역이 동계 전지 훈련지로 각광받고 있다. 사진은 전남 완도군에 서 훈련 중인 초등학교 축구팀. [사진 전남도]

전남지역 22개 시·군별 관광·체육 인 프라를 활용한 특화 프로그램과 인센 티브 등도 눈에 띈다. 전지훈련팀 훈련 비 지원과 체육시설 사용료 할인·면제, 관광체험 프로그램 등이 호응을 얻고 있다. 장흥군은 15명 이상 유소년 축구팀에 게 훈련비 200만원을 지역사랑상품권 으로 지급하고 있다. 또 팀별 전담 도우 미를 지정하고, 스포츠 시설 정비와 구

급차 배치 등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장 흥에서는 전국 30개팀, 756명의 유소년 축구선수가 전지훈련을 하고 있다. 고흥군 등도 풍성한 체육 인프라를 토대로 전지훈련팀에 대해 인센티브와 음식점·숙박업소 사전 예약제 등을 도 입했다. 고흥에는 팔영체육관을 비롯해 다목적 실내체육관 5곳과 박지성 공설 운동장, 김태영 축구장, 야구장 2곳, 테 니스장, 탁구장, 역도장 등이 있다.

완도군에서는 지난해 11월 개관한 해 양치유센터가 전지훈련팀들로부터 호평 을 받고 있다. 완도해양치유센터는 수중 운동과 수압 마사지, 저주파, 스톤 등 다 양한 치유시설을 갖추고 있다. 전지훈련 중인 선수단 피로해소와 스포츠 재활 등 에 효과적인 시설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대규모 선수단이 몰리면서 지역 경제 도 활기를 띠고 있다. 선수단과 가족들 이 묵는 숙박업소와 음식점, 마트, 특산

품 매출 등이 늘어나는 추세다. 전남도 는 “최근 2개월간 선수단 방문을 통해 227억원의 경제 파급효과를 냈다”고 설 명했다. 지난해 전남에서 열린 전국체전에는 역대 최대규모인 4만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했다. 전남도는 대회 개최로 1343억 원의 생산 유발효과, 609억원의 부가가 치 효과를 낸 것으로 분석했다. 올해 열 리는 제105회 전국체전은 10월 11일부터 17일까지 경남 김해시에서 열린다. 전남도는 올해 제53회 전국소년체육 대회를 개최한다. 36개 종목이 5월 25일 부터 28일까지 전남지역 50개 경기장에 서 열린다. 앞서 전남에서는 제18회 전 국장애학생체육대회가 5월 14일부터 17 일까지 진행된다. 주순선 전남도 관광체육국장은 “전 국체전 성공 개최를 전후로 역대 가장 많은 전지훈련팀이 전남을 찾고 있다” 며 “전지훈련 유치를 통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스포츠 관광명소를 알릴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 최경호 기자 했다. choi.kyeongho@joongang.co.kr

광주 ‘26㎝ 눈폭탄’인데 무등산 적설량은 0.4㎝ ? 지난해 12곳에 레이저 적설계 설치 22일부터 사흘간 광주·전남지역의 적설 “고장” vs “안 쌓인 것” 의견 엇갈려 평지에 눈이 26㎝ 이상 쌓였는데, 산 정 상 부근에는 적설량이 거의 측정되지 않았다. 이를 놓고 눈이 바람에 날려 쌓 이지 않았다는 주장과 측정 장비인 적 설계(積雪計)가 고장 난 게 아니냐는 말 이 엇갈린다. 광주광역시에 있는 무등 산 국립공원 이야기다. 29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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량은 광주 광산구 26㎝, 전남 장성 상무 대 22.5㎝, 함평군 월야면 18㎝, 무안군 17㎝ 등이었다. 광주지역은 지난 23일 오 전 4시10분 대설 경보에 이어 지난 24일 오전 6시30분 대설 주의보가 발효됐다. 많은 눈이 내렸지만, 지난 24일 오전 무등산 장불재에 설치된 레이저식 적설 계(해발 912m)가 관측한 적설량은 0.4 ㎝에 그쳤다. 온종일 눈이 내린 지난 23 일에는 아예 눈이 관측되지 않았다.

이 적설계는 지난해 10월 31일 설치돼 지난 1일부터 정식 가동됐다. 개당 가격 이 1415만원으로 80㎝80㎝ 크기 하얀 적설판에 쌓인 눈을 레이저가 측정하 는 장비다. 기상청은 지난해 광주지역 자동기상관측소 96곳 중 12곳에 레이저 식 적설계를 설치했다. 무등산에 이런 장비를 설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기상청은 전했다. 이를 두고 기상청 내 부에서도 분석이 엇갈린다. 광주기상청 예보과는 “CCTV 확인 결과 적설계 주

변에 눈이 쌓였는데, 측정이 안 돼 고장 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광주 기상청 관측과는 “지형 특성상 바람이 많이 불어 눈이 쌓이지 않았을 뿐이다. CCTV 영상을 보면 적설계 주변 풀 등 에 눈이 달라붙는 형태로 쌓였고, 적설 판에는 없다”고 반박했다. 적설계 ‘먹통’ 논란이 일자 광주기상 청은 “고장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에 강풍과 함께 내린 눈이 물기를 머금은 습설(濕雪)이 아닌 건설(乾雪)이

라 더 쌓이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광주 기상청 관측과 관계자는 “정비를 따로 하지 않은 상태에서 0.4㎝를 관측했기 때문에 고장은 아니다. 다만, 이번 일을 계기로 적설계를 다른 곳으로 옮기는 등 대책을 강구 중”이라고 말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장비를 수리하려면 기술자가 산길을 타고 올라가야 하는데, 능선에 눈이 쌓여 올라갈 수 없어 당장 점검하 황희규 기자 긴 어렵다”고 덧붙였다. hwang.heegy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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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울산·경남 부산·울산·경남 부산·울산·경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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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월 30일 화요일 2024년 1월 30일 화요일 2024년 1월 30일 화요일

운석 떨어진 합천 분지에 ‘우주인 훈련센터’ 유치 추진 운석 떨어진 합천 분지에 ‘우주인 훈련센터’ 유치 추진 운석 떨어진 합천 분지에‘우주인 훈련센터’유치 추진 그릇 모양 지름 7㎞ 적중·초계 분지 그릇 모양 지름 7㎞ 적중·초계 분지 운석 모양 충격으로 유사 환경 그릇 지름우주와 7㎞ 적중·초계 분지 운석 충격으로 우주와 유사 환경 미국 충격으로 우주인 운석충돌구서 운석 우주와 유사훈련 환경 미국 우주인 운석충돌구서 훈련 사천 활용 방안 관심 미국 우주청 우주인 생기며 운석충돌구서 훈련 사천 우주청 생기며 활용 방안 관심 사천 우주청 생기며 활용 방안 관심 경남 합천군 초계·적중면에는 두 지역 경남 합천군 초계·적중면에는 두 지역 에 걸친 지름 7㎞의 분지가 있다. 크고 경남 합천군 두 크고 지역 에 걸친 지름초계·적중면에는 7㎞의 분지가 있다. 작은 산들에 둘러싸인 중심부가 넓게 에 걸친 지름 둘러싸인 7㎞의 분지가 있다. 크고 작은 산들에 중심부가 넓게 움푹 파인 지형이다. 높이 591m 대암산 작은 파인 산들에 둘러싸인 중심부가 넓게 움푹 지형이다. 높이 591m 대암산 에서 바라보면 그릇 모양의 거대한 구 움푹 파인 지형이다. 591m 대암산 에서 바라보면 그릇 높이 모양의 거대한 구 덩이다. 합천 운석충돌구인 ‘적중·초계 에서 바라보면 그릇 모양의‘적중·초계 거대한 구 덩이다. 합천 운석충돌구인 분지’ 얘기다. 한반도 최초 운석충돌구 덩이다. 합천 운석충돌구인 ‘적중·초계 분지’ 얘기다. 한반도 최초 운석충돌구 (Impact Crater)로 동아시아에선 중국 분지’ 얘기다. 한반도 최초 운석충돌구 (Impact Crater)로 동아시아에선 중국 슈엔 운석충돌구에 이어 두 번째다. (Impact Crater)로 동아시아에선 슈엔 운석충돌구에 이어 두 번째다.중국 29일 합천군에 따르면 2020년 한국지 슈엔 운석충돌구에 이어 2020년 두 번째다. 29일 합천군에 따르면 한국지 질자원연구원 조사·연구 결과 합천 운 29일 합천군에 따르면 2020년 한국지 질자원연구원 조사·연구 결과 합천 운 석충돌구는 약 5만년 전 지름 200m 크 질자원연구원 결과200m 합천 운 석충돌구는 약조사·연구 5만년 전 지름 크 기 운석이 떨어지면서 생겼다. ‘히로시 석충돌구는 약 5만년 전 지름 200m 크 기 운석이 떨어지면서 생겼다. ‘히로시 기 운석이 떨어지면서 생겼다. ‘히로시

경남 합천 운석충돌구(왼쪽 사진)와 미국 미티오 크레이터. [사진 합천군·미티오 크레이터 홈페이지] 경남 합천 운석충돌구(왼쪽 사진)와 미국 미티오 크레이터. [사진 합천군·미티오 크레이터 홈페이지] 경남 합천 운석충돌구(왼쪽 사진)와 미국 미티오 크레이터. [사진 합천군·미티오 크레이터 홈페이지]

마 원자폭탄 수만 배’에 달하는 운석 충 마 원자폭탄 수만 배’에 달하는 운석 충 돌 에너지가 발생했다고 한다. 그 충격 마 원자폭탄 배’에 달하는 운석 충 돌 에너지가 수만 발생했다고 한다. 그 충격 파로 뜯기고 밀려난 바위들이 구덩이 가 돌 에너지가 발생했다고 한다.구덩이 그 충격 파로 뜯기고 밀려난 바위들이 가 장자리를 둘러싼 높은 산지가 됐다. 지 파로 뜯기고 밀려난 바위들이 가 장자리를 둘러싼 높은 산지가구덩이 됐다. 지 질연구원이 분지 곳곳을 시추(試錐)한 장자리를 둘러싼 높은 산지가 됐다. 지 질연구원이 분지 곳곳을 시추(試錐)한 결과, 전 세계적으로 가장 확실한 운석 질연구원이 분지 곳곳을 결과, 전 세계적으로 가장시추(試錐)한 확실한 운석 충돌 증거물인 ‘충격원뿔암’도 확인됐 결과, 전 세계적으로 가장 확실한 운석 충돌 증거물인 ‘충격원뿔암’도 확인됐 다. 연구 결과는 지질학 국제학술지 ‘곤 충돌 증거물인 확인됐 다. 연구 결과는‘충격원뿔암’도 지질학 국제학술지 ‘곤 드와나 리서치’에도 실렸다. 다. 연구리서치’에도 결과는 지질학 국제학술지 ‘곤 드와나 실렸다. 오는 5월 경남 사천에 ‘한국판 미 항 드와나 실렸다. 오는 리서치’에도 5월 경남 사천에 ‘한국판 미 항 공우주국(NASA)’ 우주항공청이 들어 오는 5월 경남 사천에 ‘한국판 미 항 공우주국(NASA)’ 우주항공청이 들어 공우주국(NASA)’ 우주항공청이 들어

서면서 합천 운석충돌구 활용 방안에도 서면서 합천 운석충돌구 활용 방안에도 관심이 쏠린다. 달 표면 크레이터처럼 서면서 합천 운석충돌구 방안에도 관심이 쏠린다. 달 표면 활용 크레이터처럼 운석충돌구는 우주와 유사한 환경을 보 관심이 쏠린다.우주와 달 표면 크레이터처럼 운석충돌구는 유사한 환경을 보 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우주강국 도약’ 운석충돌구는 환경을 보 유하고 있다는우주와 점에서유사한 ‘우주강국 도약’ 에 이바지할 중요한 자원으로 평가된다. 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우주강국 도약’ 에 이바지할 중요한 자원으로 평가된다. 최근 경남연구원 김진형 연구위원· 에최근 이바지할 중요한 자원으로 평가된다. 경남연구원 김진형 연구위원· 이은영 전문위원은 ‘합천운석충돌구 최근 경남연구원 김진형 연구위원· 이은영 전문위원은 ‘합천운석충돌구 관광개발의 국책사업화 필요성과 전 이은영 전문위원은 ‘합천운석충돌구 관광개발의 국책사업화 필요성과 전 략사업 제안’이란 제목의 정책브리프 관광개발의 국책사업화 전 략사업 제안’이란 제목의필요성과 정책브리프 (G-BRIEF)를 통해 ‘우주인 훈련센터 략사업 제안’이란 제목의 정책브리프 (G-BRIEF)를 통해 ‘우주인 훈련센터 (가칭) 유치’를 제안했다. 합천군도 이 (G-BRIEF)를 통해 ‘우주인 훈련센터 (가칭) 유치’를 제안했다. 합천군도 이 (가칭) 유치’를 제안했다. 합천군도 이

를 중장기 과제로 세우고 있다. 약 426억 를 중장기 과제로 세우고 있다. 약 426억 원의 예산을 들여 5000㎡ 규모의 국립 를 중장기 과제로 약 426억 원의 예산을 들여세우고 5000㎡있다. 규모의 국립 우주과학관과 우주인 훈련센터 시설을 원의 예산을 들여 5000㎡ 규모의 국립 우주과학관과 우주인 훈련센터 시설을 조성하는 게 핵심이다. 우주과학관과 우주인 훈련센터 시설을 조성하는 게 핵심이다. 1969년 아폴로 11호를 타고 달에 착륙 조성하는 게 핵심이다. 1969년 아폴로 11호를 타고 달에 착륙 한 닐 암스트롱도 달에 가기 전 훈련했 아폴로 11호를 타고 전 달에 착륙 한1969년 닐 암스트롱도 달에 가기 훈련했 던 장소가 미국 애리조나에 있는 ‘미티 한 장소가 닐 암스트롱도 달에 가기있는 전 훈련했 던 미국 애리조나에 ‘미티 오 크레이터’였다. 약 5만 년 전 북애리 던 장소가 미국 애리조나에 있는 ‘미티 오 크레이터’였다. 약 5만 년 전 북애리 조나 사막에 형성된 지름 1.2㎞ 크기 운 오 크레이터’였다. 5만 1.2㎞ 년 전크기 북애리 조나 사막에 형성된약지름 운 석충돌구다. 현재도 나사가 우주인 훈 조나 사막에 형성된 1.2㎞ 크기 운 석충돌구다. 현재도지름 나사가 우주인 훈 련이나 우주복 성능을 실험하는 장소 석충돌구다. 현재도 나사가 우주인 훈 련이나 우주복 성능을 실험하는 장소 로 이용한다. 독일 서부 뇌르퇼링겐 등 5 련이나 우주복 성능을 실험하는 장소 로 이용한다. 독일 서부 뇌르퇼링겐 등5 개 구역에 걸친 면적 1749㎢의 ‘리스 크 로 이용한다. 독일 서부 뇌르퇼링겐 개 구역에 걸친 면적 1749㎢의 ‘리스등크5 레이터’에서도 1970년 아폴로 14호 우주 개 구역에 걸친1970년 면적 1749㎢의 ‘리스 크 레이터’에서도 아폴로 14호 우주 인들이 운석충돌구 내 다양한 형태의 레이터’에서도 1970년 아폴로 14호 우주 인들이 운석충돌구 내 다양한 형태의 바위·돌·지형을 활용한 달 표면 적응 훈 인들이 운석충돌구 내달 다양한 형태의 바위·돌·지형을 활용한 표면 적응 훈 련을 진행했다. 우리나라는 2032년 달 바위·돌·지형을 달 표면 적응 훈 련을 진행했다. 활용한 우리나라는 2032년 달 착륙, 2045년 화성 탐사 목표를 세웠다. 련을 진행했다. 우리나라는 2032년 달 착륙, 2045년 화성 탐사 목표를 세웠다. 운석충돌구는 관광 자원으로도 인 착륙, 2045년 화성 관광 탐사 목표를 세웠다. 운석충돌구는 자원으로도 인 운석충돌구는 관광 자원으로도 인

기다. 미티오 크레이터엔 연간 25만명이 기다. 미티오 크레이터엔 연간 25만명이 찾는다고 한다. 우주 과학 콘텐트를 전 기다. 미티오 크레이터엔 연간 25만명이 찾는다고 한다. 우주 과학 콘텐트를 전 시한 ‘디스커버리센터&스페이스 뮤지 찾는다고 한다. 우주 과학 콘텐트를 전 시한 ‘디스커버리센터&스페이스 뮤지 엄’ 등 여러 관광 시설을 구축, 입장료로 시한등‘디스커버리센터&스페이스 뮤지 엄’ 여러 관광 시설을 구축, 입장료로 연간 550만 달러(약 73억원) 수익을 낸 엄’ 여러 관광 시설을 구축,수익을 입장료로 연간등550만 달러(약 73억원) 낸 다. 김진형 연구위원은 “합천 운석충돌 연간김진형 550만연구위원은 달러(약 73억원) 낸 다. “합천수익을 운석충돌 구는 학술 연구와 산업, 관광 등에 소중 다. 김진형 연구위원은 운석충돌 구는 학술 연구와 산업,“합천 관광 등에 소중 한 자산”이라며 “국가적 차원에서 활용 구는 학술 연구와 산업, 관광 등에 한 자산”이라며 “국가적 차원에서 소중 활용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자산”이라며 “국가적강조했다. 차원에서 활용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합천군은 우선 세계지질 테마공원 조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합천군은 우선 세계지질 테마공원 조 성에 주력하고 있다. 2025년까지 홍보· 합천군은 우선 세계지질 테마공원 조 성에 주력하고 있다. 2025년까지 홍보· 교육·전시·체험 시설을 갖춘 복합문화 성에 주력하고 있다. 2025년까지 홍보· 교육·전시·체험 시설을 갖춘 복합문화 공간인 거점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운 교육·전시·체험 시설을 갖춘 복합문화 공간인 거점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운 석 충돌 흔적이 잘 드러나는 ‘지오사이 공간인 건립할 계획이다. 운 석 충돌거점센터를 흔적이 잘 드러나는 ‘지오사이 트(GeoSite·지질학적 유의미한 장소)’ 4 석 충돌 흔적이 잘 드러나는 ‘지오사이 트(GeoSite·지질학적 유의미한 장소)’ 4 곳도 개발, 탐방객에게 볼거리와 정보도 트(GeoSite·지질학적 곳도 개발, 탐방객에게유의미한 볼거리와장소)’ 정보도4 제공할 방침이다. 주변 산을 종주할 수 곳도 개발, 탐방객에게 정보도 제공할 방침이다. 주변볼거리와 산을 종주할 수 있는 탐방로(34㎞)도 정비 중이다. 제공할 방침이다. 주변 산을 종주할 수 있는 탐방로(34㎞)도 정비 중이다. 안대훈 기자 an.daehun@joongang.co.kr 있는 탐방로(34㎞)도 정비 중이다. 안대훈 기자 an.daehun@joongang.co.kr 안대훈 기자 an.daehun@joongang.co.kr

마제석검 마제석검 등 등 흩어진 흩어진 가야유물 가야유물 한자리에서 한자리에서 만난다 만난다 마제석검 등 흩어진 가야유물 한자리에서 만난다 김해박물관 10년만의 가야전 김해박물관 10년만의 가야전 금귀걸이 등10년만의 유물 3723점 전시 김해박물관 가야전 금귀걸이 등 유물 3723점 전시 금귀걸이 유물 3723점 전시 등 경남 김해에등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경남 김해에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 재된 가야의 역사와 문화를 한눈에 볼 경남 김해에 세계유산으로 재된 가야의유네스코 역사와 문화를 한눈에 등 볼 수 있는 박물관이 문을 열었다. 재된 가야의 역사와 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박물관이 문을 열었다. 국립김해박물관은 29일 “2014년에 수 국립김해박물관은 있는 박물관이 문을 29일 열었다. “2014년에 이어 10년만에 기존 상설전시실을 리모 국립김해박물관은 29일 “2014년에 이어 10년만에 기존 상설전시실을 리모 델링해 ‘세계 유산 가야’를 주제로 재개 이어 10년만에 기존가야’를 상설전시실을 리모 델링해 ‘세계 유산 주제로 재개 관했다”고 밝혔다. 델링해 ‘세계 유산 가야’를 주제로 재개 관했다”고 밝혔다. 상설전시실은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 관했다”고 밝혔다. 상설전시실은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 계유산 가야의 역사와 문화를 한눈에 상설전시실은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 계유산 가야의 역사와 문화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꾸몄다. 또 누구나 편 계유산 수 가야의 역사와 문화를 한눈에 살펴볼 있도록 꾸몄다. 또 누구나 편 안하고 쾌적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장 살펴볼 수 있도록 꾸몄다. 또 누구나 안하고 쾌적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편 장 벽 없는(barrier free) 관람 동선을 만들 안하고 쾌적하게free) 관람할 있도록 장 벽 없는(barrier 관람수동선을 만들 었다. 가야 고분군은 지난해 9월 제45차 벽 없는(barrier free)지난해 관람 동선을 만들 었다. 가야 고분군은 9월 제45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대한민국 16번째 었다. 가야 고분군은 지난해 9월 16번째 제45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대한민국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대한민국 16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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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 상설전시관은 1층과 2층으로 나눠진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 상설전시관은 1층과 2층으로 나눠진 다. 1층 전시관은 가야가 시작되기 전 낙 1층과 2층으로 나눠진 다.상설전시관은 1층 전시관은 가야가 시작되기 전낙 동강 하류 선사 문화부터 신라로 인해 다. 1층하류 전시관은 가야가 시작되기 낙 동강 선사 문화부터 신라로 전 인해 가야가 약화하는 6세기까지 유물을 4부 동강 하류 선사 문화부터 가야가 약화하는 6세기까지신라로 유물을인해 4부 로 구분해 보여준다. 가야가 약화하는 6세기까지 유물을 4부 로 구분해 보여준다. 1부 ‘가야 이전 사람들의 삶’에서는 가 로1부 구분해 ‘가야보여준다. 이전 사람들의 삶’에서는 가 야문화가 꽃피기 전 낙동강 하류 일대 선 1부 ‘가야 이전 전 사람들의 야문화가 꽃피기 낙동강 삶’에서는 하류 일대 가 선 사 문화의 변화와 특징을 볼 수 있다. 2 야문화가 낙동강볼 하류 사 문화의꽃피기 변화와전특징을 수 일대 있다.선2 부 ‘가야의 여명’은 선사시대에서 역사시 사 ‘가야의 문화의 변화와 볼 수 있다. 부 여명’은 특징을 선사시대에서 역사시2 대로 이어지는 전환기 문화의 특징인 철 부 ‘가야의 여명’은 선사시대에서 역사시 대로 이어지는 전환기 문화의 특징인 철 기 문화 등을 감상할 수 있다. 3부 ‘가야 대로 이어지는 전환기수 문화의 철 기 문화 등을 감상할 있다. 특징인 3부 ‘가야 의 발전’에서는 고대 동아시아 해상교역 기 발전’에서는 문화 등을 감상할 수 있다. 3부 ‘가야 의 고대 동아시아 해상교역 망 중심이었던 가야의 전성기를 상징하 의 발전’에서는 고대 동아시아 해상교역 망 중심이었던 가야의 전성기를 상징하 는 유물과 금관가야의 중추였던 김해 대 망 유물과 중심이었던 가야의중추였던 전성기를김해 상징하 는 금관가야의 대 성동 유적, 아라가야와 대가야 발전상을 는 유물과 김해 대 성동 유적,금관가야의 아라가야와중추였던 대가야 발전상을 보여주는 고분 출토 유물을 선보인다. 4 성동 유적,고분 아라가야와 대가야 발전상을4 보여주는 출토 유물을 선보인다. 보여주는 고분 출토 유물을 선보인다. 4

부 ‘신라세력의 확산’은 옛 가야지역에 점 부 ‘신라세력의 확산’은 옛 가야지역에 점 차 확산하는 신라 문물을 통해 6세기 중 부 ‘신라세력의 확산’은 옛 가야지역에 점 차 확산하는 신라 문물을 통해 6세기 중 엽 막을 내리는 가야 역사를 설명한다. 차 막을 확산하는 신라 문물을 통해 6세기 중 엽 내리는 가야 역사를 설명한다. 2층 전시관은 ‘가야와 가야사람들’을 엽2층 막을전시관은 내리는 가야 역사를 설명한다. ‘가야와 가야사람들’을 주제로 가야 문화를 소개하는 데 중점 2층 전시관은 ‘가야와 가야사람들’을 주제로 가야 문화를 소개하는 데 중점 을 뒀다. 금귀걸이 등 장신구와 토기·생 주제로 문화를 데 중점 을 뒀다.가야 금귀걸이 등 소개하는 장신구와 토기·생 활용품·철기를 주제로 가야시대 생활상 을 뒀다. 금귀걸이 등 장신구와 활용품·철기를 주제로 가야시대토기·생 생활상 을 담았다. 이외에도 ‘철의 왕국, 가야’ 활용품·철기를 주제로‘철의 가야시대 을 담았다. 이외에도 왕국,생활상 가야’ ‘해상왕국, 가야’에서는 철기 문화를 바 을 담았다. 가야’에서는 이외에도 ‘철의 가야’ ‘해상왕국, 철기왕국, 문화를 바 탕으로 성장해 국제교류를 활발히 했던 ‘해상왕국, 가야’에서는 철기 문화를 바 탕으로 성장해 국제교류를 활발히 했던 가야 모습을 보여준다. 탕으로 성장해 국제교류를 활발히 했던 가야 모습을 보여준다. 1·2층 전시관에는 모두 3723점이 전 가야 모습을 보여준다.모두 3723점이 전 1·2층 전시관에는 시돼 있는데 이 중에서도 경주박물관이 1·2층 전시관에는 모두경주박물관이 3723점이 전 시돼 있는데 이 중에서도 소장했던 마제석검을 가져오는 등 전국 시돼 있는데 이 중에서도 경주박물관이 소장했던 마제석검을 가져오는 등 전국 에 흩어진 가야사 유물을 모아 보완한 소장했던 가져오는 등 전국 에 흩어진마제석검을 가야사 유물을 모아 보완한 위성욱 기자 점이 가장 눈에 띈다. 에 흩어진 가야사 유물을 모아 보완한 위성욱 기자 점이 가장 눈에 띈다. we.sungwook@joongang.co.kr 위성욱 기자 점이 가장 눈에 띈다. we.sungwook@joongang.co.kr

청소년동계올림픽 미래 꿈나무들 맹연습 29일 부산 동래아이스링크에서 방학을 맞은 학 청소년동계올림픽 미래 꿈나무들 맹연습 29일 부산 동래아이스링크에서 방학을 맞은 학 생들과 시민이 대표적인 동계스포츠인 스케이트를 타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송봉근 기자 청소년동계올림픽 미래 꿈나무들 맹연습 동래아이스링크에서 방학을 맞은 학 생들과 시민이 대표적인 동계스포츠인 스케이트를29일 타며부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송봉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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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들과 시민이 대표적인 동계스포츠인 스케이트를 타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송봉근 기자

대구·경북

2024년 1월 30일 화요일

달빛고속철도 특별법 가결  TK 서부권 “경제 도약 기대” 대구-광주 동서로 연결하는 철도 국회서 찬성 211명 압도적 통과 고령군 ‘영호남 물류허브’ 노려 홍준표 “거대 남부경제권 만들것” 대구광역시와 광주광역시가 고속철도 로 이어지게 되면서, 고속철도 관문 역 할을 할 대구·경북(TK) 서부권 지역도 급성장할 전망이다. 고속철도와 함께 2029년 대구경북통합신공항까지 개항 하게 되면 경북 고령과 김천, 구미, 서대 구 등 TK 서부권이 한반도의 허리경제 를 책임지게 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국회는 지난 25일 본회의를 열고 ‘달 빛고속철도 건설을 위한 특별법’을 가 결했다. 재석 216명 중 211명이 찬성, 1 명이 반대, 나머지 4명은 기권표를 던졌 다. 해당 법안은 헌정 사상 최다인 국회 의원 261명이 발의에 참여했다. 광주와 대구가 2038년 아시안게임을 공동 유치 하겠다고 나서면서 이해관계가 제18021호 40판여야의 ⓛ 제18021호 40판 ⓛ 맞았다.

지난 25일 국회에서 달빛고속철도 건설을 위 한 특별법안 가결이 선포되고 있다. [연합뉴스]

특별법 취지는 영남과 호남 지역 화합 과 상생을 위해 고속철도를 건설하자는 것이다. 법안에는 예비타당성조사(예 타)를 면제하고 국토교통부 산하에 달 빛고속철도건설추진단을 신설하는 내 용이 담겼다. 달빛철도는 대구·광주의 순우리말 명 칭인 ‘달구벌’과 ‘빛고을’ 첫 글자를 따 서 지은 이름이다. 광주 송정역을 출발 해 광주역~전남(담양)~전북(순창·남 원·장수)~경남(함양·거창·합천)~경북 (고령)을 거쳐 서대구역까지 6개 시·도 10개 시·군·구를 지난다. 2030년 완공이

목표이며 철도를 복선으로 건설하면 8 조7110억원이 필요하다. 특히 경북에서 유일하게 달빛철도가 통과하게 될 고령군은 영호남 산업물류 허브로 도약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들 뜬 분위기다. 이남철 고령군수는 “달빛 철도 건립은 대구광역철도와의 연계를 통해 대구경북통합신공항과 영일만항 등 철도·항공·항만인프라 간 접근성 개 선으로 고령군 발전의 새로운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정부는 경제성이 낮아 30년간 번번이 좌절됐던 달빛철도를 예타 없이

건설하겠다는 데에 우려를 표하기도 했 다. 당장 나라 살림이 적자인 상황에서 수조 원이 소요되는 사업이 적합하지 않다고 했다. ‘철도 포퓰리즘’ 신호탄이 라는 말도 나왔다. 국가재정법에 따르면 총사업비 500억원(국비 300억원) 이상 인 신규 사업은 예타를 거쳐 착수 여부 를 결정하게 돼 있다. 기획재정부·국토 교통부 등 부처는 법안에 담긴 예타 면 제 조항이 선례로 남아 비슷한 유형의 특별법이 남발될 것을 우려한다. 반면 광주와 대구시는 국토균형발전 을 위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내왔다. 전날 대구와 광주시의원들은 대구시의 회 앞에서 공동성명서를 발표하고 “(법 안에 대한 반대는) 시대착오적이며 퇴 행적이다”며 “달빛철도는 수도권 중심 의 수직적 철도망에 동서 간 수평적 철 도망을 추가, 국토균형발전을 이끌 묘 안”이라고 주장했다. 특별법이 통과하자 대구와 광주는 환 영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성명을 내 고 “비수도권 동서를 처음으로 잇는 달

빛철도는 영호남 동서장벽에 혈맥을 뚫 는 철도”며 “영호남은 달빛철도를 타고 지역에서 새로운 시장과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 시장은 이 어 “달빛철도는 대구경북신공항과 연 계, 500만 호남 여객과 물류 수송 기회 를 제공해 거대 남부 경제권을 만들 것” 이라고 덧붙였다. 대구시의회도 환영 의사를 표했다. 이만규 대구시의회 의장은 “대구시의회 는 동서화합과 국가균형발전이란 역사 적 소명감으로 광주시의회와 공동건의 문 발표 등 특별법 국회 통과를 위해 쉼 없이 노력해 왔고 그 결실을 맺었다”고 말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달빛철도특별법 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것을 크게 환 영한다”며 “동서화합과 지방살리기, 국 가경쟁력을 향상하기 위해 달빛철도는 반드시 건설돼야 한다”고 했다. 광주상 공회의소도 “국가균형발전의 새로운 모 델이 될 것”이라고 반겼다. 백경서 기자 baek.kyungseo@joongang.co.kr

제18021호 40판 ⓛ

농심 “구미 라면축제 최대 매출 일조” 시“대표축제로 키우겠다” 국내외서 1조2100억 어치 매출 작년 구미축제에 10만여명 몰려 자치단체가 개최한 라면 축제가 신라면 매출 상승에 크게 기여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축제를 통한 마케팅 효과가 라 면 소비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쳤다 고 한다. 29일 농심에 따르면 지난해 신 라면 국내외 매출액이 전년 대비 14% 증가한 1조210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 를 달성했다. 2년 연속 매출액 1조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신라면 판매량은 16억6000만

개로, 1초에 53개씩 팔린 셈이다. 1986 년 신라면 출시 이후 지난해까지 누적 매출액은 17조5100억원, 누적 판매량은 약 386억 개로 집계됐다. 농심은 고물가 현상이 장기화함에 따라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라면 수요가 늘며 대표 상품인 신라면 매출 도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해 8월 출시한 신라면 더 레드가 인기를 얻은 데다 구미 라면축제 등을 통한 마케팅이 성과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했다. 농심이 신라면 매출 급증 요인으로

‘구미 라면축제’를 꼽으면서 구미시도 고무된 분위기다. 나아가 올해 라면축 제 규모를 더 키울 계획이다. 구미시는 지난 18일 주요 사업 ‘실행 방안 보고회’ 를 열고 “라면축제에 특색있는 콘텐트 를 보강해 구미 대표 축제로 키우겠다” 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해 11월 17일부터 19일까지 구미시 원평동 구미역 앞 도로와 문화 로 젊음의 거리, 금리단길 등 시내 중심 가에서 열린 ‘2023 구미 라면축제’는 사 흘 동안 10만 명이 몰렸다. 큰 인기를 끈 구미 라면축제는 2024~2025 경북도 우

수 지정 축제에도 선정됐다. ‘전자산업 메카’로 불릴 정도로 산업 도시로 알려진 구미에서 라면 축제가 열린 것은 다소 의외다. 하지만 구미에 국내 최대 규모 라면 생산 기지가 있다 는 사실을 알게 되면 의문이 풀린다. 구미에는 1991년부터 생산을 시작한 농심 라면 공장이 있다. 이곳에서는 국 내 라면시장 판매량 1위인 신라면을 만 든다. 생산량은 국내 전체 유통 물량의 75%에 달한다. 전국 6개 농심 공장 중 김정석 기자 규모가 가장 크다. kim.jungseok@joongang.co.kr

지난해 11월 17~19일 구미라면축제에 인파가 몰려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사진 구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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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2월 6일 화요일 


사모아 지로 나 파타마. 여성의 체로 태 사는 경 11년 당 최하위 기(A매 그 역사 가 있었 라그나 ’(2022) 카 와이 난달 24 팀과 파 가 만들 다. 당시 (MLS) 인 토마

면 미국 해야 한 년 남태 뷔했다. 원국이 회원국이 예선에 린 2002 서 호주 상 A매 사모아 화가 등 운’ 일요 실 제대 14 브라 3주 전 이 모든

문화 20

마음 챙기기

‘0대 31’ 월드컵 꼴찌의 반란 마음 챙기기 트랜스젠더가 이끈 기적

영화‘넥스트 골 윈즈’

2024년 2024년 2월 2월 1일 1일 목요일 목요일

남태평양 폴리네시아계 민족인 사모아 인은 전통적으로 성별을 네 가지로 나 눈다. 여성, 남성, 파파피네, 파파타마. 그 중 파파피네(fa’afafine)는 ‘여성의 방식으로’라는 뜻이다. 남자 신체로 태 어났지만, 여성의 특징을 갖고 사는 경 우다. 파파타마는 그 반대다. 2011년 당 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최하위 미국령 사모아는 국가대표 경기(A매 치) 38연패에 마침표를 찍었다. 그 역사 적 승리의 주역20 중에 파파피네가 있었 마음 챙기기 2024년 2월 1일 목요일 다. 마블 수퍼히어로 영화 ‘토르: 라그나 로크’(2017), ‘토르: 러브 앤 썬더’(2022) 영화‘넥스트 윈즈’ 와이 로 유명한 뉴질랜드 감독골타이카 남태평양골 폴리네시아계 민족인 사모아 윈즈’(지난달 24 티티의 신작 ‘넥스트 인은 전통적으로 성별을 네 가지로 나 일 개봉)는 미국령 사모아 대표팀과 파 눈다. 여성, 남성, 파파피네, 파파타마. 그 중 파파피네(fa’afafine)는 ‘여성의 파피네 선수 자이야 사엘루아가 만들 방식으로’라는 뜻이다. 남자 신체로 태 어낸 ‘꼴찌의 반란’ 실화가 토대다. 당시  영화에서 영화에서 토마스 토마스 롱겐 코치(가운데)로 코치(가운데)로 변신 변신 어났지만, 여성의 특징을 갖고 사는 경 젠더 이슈가 뜨거운 현대(?) 사회. 남태평양 사모아 문화에선 예부터  성별이 2개가 아닌롱겐 문화 비타민 파파타마는 그 반대다. 2011년 당 이들을 이끈 건우다. 미국 프로축구(MLS) 한 한 배우 배우 마이클 마이클 패스밴더. 패스밴더.   논바이너리 논바이너리 배우 배우 4개였습니다. LGBTQ는 최근의 정치적 구호가 아니라 인류학적 근거가 있는 걸까요. 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최하위 에서 퇴출당한미국령 네덜란드계 미국인경기(A매 토마 카이미나(가운데)가 카이미나(가운데)가 트랜스젠더축구선수 축구선수자이 자이 사모아는 국가대표 FIFA 최하위 ‘미국령 사모아’가 38연패 행진을 마감한 데엔‘파파피네(남자의 신체로 태트랜스젠더 치) 38연패에 마침표를 찍었다. 그 역사 스 롱겐 감독이었다. 야를 야를 연기했다. 연기했다.   2001년 2001년 호주 호주 팀에 팀에 미국령 미국령 사 사 어났지만 여성적 특징을 갖는 이)’가 있었습니다.‘꼴찌 반란’실화에 얽힌 이야기입니다. 적 승리의 주역 중에 파파피네가 있었 이들의 인간다. 승리를 이해하려면 미국 모아가 모아가 대패한 대패한 경기를 경기를 보도한 보도한 미국 미국 지역 지역 신문 신문 마블 수퍼히어로 영화 ‘토르: 라그나  영화에서 토마스 롱겐 코치(가운데)로 변신 로크’(2017), ‘토르: 얘기해야 러브 앤 썬더’(2022) 령 사모아의 축구 역사부터 한 매리언 매리언 스타. 스타. [사진 [사진월트디즈니 월트디즈니컴퍼니 컴퍼니 코리아] 코리아] 함께 보면 좋은사모아 콘텐트 젠더 이슈가 이슈가 뜨거운 뜨거운 현대(?) 사회. 사회. 남태평양 남태평양 사모아 문화에선 문화에선 예부터 예부터 성별이 성별이 2개가 2개가 아닌 아닌 문화 비타민 한 배우 마이클 패스밴더.  논바이너리 배우 로 유명한젠더 뉴질랜드 감독 타이카 와이현대(?) 다. 미국령 사모아 축구는 1983년 남태 카이미나(가운데)가 트랜스젠더 축구선수 자이 티티의 신작 ‘넥스트 골 윈즈’(지난달 24 4개였습니다. 4개였습니다. LGBTQ는 LGBTQ는 최근의 최근의 정치적 정치적가서 구호가 구호가 아니라 아니라 인류학적 인류학적 근거가 근거가 있는 있는 걸까요. 걸까요. 붓다 떠받든 발가벗은 그들 개콘, 넷플서 했으면 떴을까? 죽으러 “살아야겠다” 야를 연기했다.  2001년 호주 팀에 미국령 사 일 개봉)는 미국령 사모아 대표팀과 파 평양게임을 통해 국제무대에 데뷔했다. FIFA 홍보대사로 활약 중이다. FIFA FIFA 최하위 최하위 ‘미국령 ‘미국령 사모아’가 사모아’가 38연패 38연패 행진을 행진을 마감한 마감한 데엔 데엔 ‘파파피네(남자의 ‘파파피네(남자의 신체로 신체로 태 태 대담하다, 남인도의 미술 이경규 화낸 ‘교미 사람 마음 조경한 그가 온다 모아가 대패한 경기를 보도한 미국 지역 신문개그’ 봐라 파피네 선수 자이야 사엘루아가 만들 FIFA 회원국이 미국령 사모아는 ‘넥스트 골 윈즈’의 와이티티 감독도 매리언 스타. [사진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어낸1994년 ‘꼴찌의 반란’ 실화가 토대다.특징을 당시 어났지만 어났지만 여성적 여성적 특징을 갖는 갖는 이)’가 이)’가 있었습니다. 있었습니다. ‘꼴찌 ‘꼴찌 반란’ 반란’ 실화에 실화에 얽힌 얽힌 이야기입니다. 이야기입니다. 젠더 이슈가 뜨거운 현대(?) 사회. 남태평양 사모아 문화에선 예부터 성별이 2개가 아닌 문화 비타민 이들을 이끈 건 미국 프로축구(MLS) 됐고, 이후 월드컵 오세아니아 예선에 4개였습니다. LGBTQ는 최근의 정치적 구호가 아니라 인류학적 근거가 있는 걸까요. 뉴질랜드 원주민 혈통(마오리족 혼혈) FIFA 홍보대사로 활약 중이다. 에서 퇴출당한 네덜란드계 미국인 토마 FIFA 최하위 ‘미국령 사모아’가 38연패 행진을 마감한 데엔‘파파피네(남자의 신체로 태 참가했다. 그리고 2001년 4월 열린 2002 미국령 사모아 축구대표팀 실화 영화 ‘엑스맨’ ‘노예 12년’의 유명 할리 여정이다. “승리를 위해 정체성을 버리 이다. 같은 파파피네를 자연스럽 ‘넥스트자이야 골 윈즈’의 와이티티 감독도 스 롱겐 감독이었다. 함께 보면 좋은 콘텐트 어났지만 여성적 특징을 갖는 이)’가 있었습니다.‘꼴찌 반란’실화에 얽힌 이야기입니다. 뉴질랜드 원주민 혈통(마오리족 혼혈) 이들의 인간 승리를 이해하려면 미국 한·일월드컵 오세아니아 예선에서 호주 한일월드컵 예선, 최다점수차 패 우드 배우 마이클 패스밴더가 분노 조절 지 게 우리의 전통”이란 대사가 바 게 않는 받아들이는 현지 문화를 가리켜 그 붓다 개콘, 넷플서 했으면 떴을까? 죽으러령가서 이다. 자이야 같은 파파피네를 자연스럽 사모아의“살아야겠다” 축구 역사부터 얘기해야 한 함께 보면 좋은떠받든 콘텐트 발가벗은 그들 에 0-31로 졌다.다.이는 FIFA 역사상 A매 문제를 가진 롱겐 감독 역을 맡았다. 대 로 주제다. “딱 한 골만 넣자”고, 그게 안 는받아들이는 “(성별의) 차이에 관해 것보 게 현지 문화를 가리켜 그토론하는 미국령 사모아 축구는 1983년 남태 그들 넷플서 했으면 봐라 떴을까? 가서 “살아야겠다” 남인도의 화낸개콘, ‘교미 개그’ 사람 마음 조경한 그가 온다 12년죽으러 후대담하다, 브라질 예선서 첫 미술 승 붓다 떠받든 발가벗은이경규 는 “(성별의) 차이에 관해 토론하는 것보 보듬자 아무 평양게임을 통해 국제무대에 데뷔했다. 치 최다 점수 차 경기다. 미국령 사모아 개 이런 스포츠 영화에선 열정적인 지 되면 “함께 지자”고 서로를 다 튀겨야 할 더 큰 물고기가 있다는 걸 대담하다, 남인도의 미술 이경규 화낸 ‘교미 개그’ 봐라 사람 마음 조경한 그가 온다 다 튀겨야 할 더 큰 물고기가 있다는 걸 미국령 사모아는 1994년 FIFA 회원국이 최초 LGBT 선수 자이야 맹활약 경찰관, 화가 등 선수들은 수퍼마켓점원, 도자가 강한 훈련을 통해 오합지졸 팀 리 해도 ‘마음이 안 동하던’ 첫 승리를 깨달았을 뿐”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깨달았을 뿐”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됐고, 이후 월드컵 오세아니아 예선에 영화 ‘엑스맨’ ‘노예 12년’의 유명 할리 그들의 문화가 갈등보다는 함께 살아가 여정이다. “승리를 위해 정체성을 버리 참가했다. 그리고 2001년 4월 열린 2002 축구대표팀 생업이 있었다. 또 ‘성스러운’ 일요 미국령 승리로 “승리를 이끄는데, 이 영화는 정반대 배경도 기상천외하다. 39연 영화사모아 ‘엑스맨’ ‘노예실화 12년’의 유명 할리 을 여정이다. 위해 정체성을 버리 거두게 그들의 되는 문화가 갈등보다는 함께 살아가 미국령따로 사모아 축구대표팀 실화 우드 배우 마이클 패스밴더가 분노 조절 지 않는 게 우리의 전통”이란 대사가 바 는 것에 방점이 찍혀 있다는 의미다. 인 한·일월드컵 오세아니아 예선에서 호주 한일월드컵 예선, 최다점수차 패 않는데, 사실 제대 일에는 절대 훈련하지 다. ‘축구 같던 롱겐 감독이 처음 패 롱겐 감독의 아픈 개인사를 분노가진 조절 지역을 않는 게기계’ 전통”이란 대사가 바안 종·성 는 직전 것에 방점이 찍혀 있다는 의미다. 알 인 문제를 롱겐 감독 맡았다. 대우리의 소수자를 차별하는 주류 문화에 로 주제다. “딱 한 골만 넣자”고, 그게 에 0-31로 졌다. 이는 FIFA 역사상 A매 우드 배우 마이클 패스밴더가 한일월드컵 예선, 최다점수차 패 12년 후 브라질 예선서 첫 승 개 이런 스포츠 영화에선 열정적인 지 되면 “함께 지자”고 서로를 보듬자 아무 대한 뼈있는 농담이다. ‘넥스트 골 윈즈’ 치 최다 점수 차 경기다. 미국령 사모아 로 된 훈련을 받은 적도 없다. 2014 브라 문제를 넌더리“딱 쳤던 의해그게 변화한 된 선수들이 위해서라도 승리 안 게 가진 롱겐 감독 역을 맡았다. 대 에는 로 주제다. 한 선수들에 골만 넣자”고, 종·성 소수자를“그를 차별하는 주류 문화에 도자가 강한 훈련을 통해 오합지졸 팀 리 해도 ‘마음이 안 동하던’ 첫 승리를 의 해피엔딩은 현실로 이어진다. 영화 말 선수들은 수퍼마켓점원, 경찰관, 화가 등 최초 LGBT 선수 자이야 맹활약 12년 후 브라질 예선서 첫승 질월드컵 오세아니아 3주 전 첫“함께 승리도 롱겐이 현지 하자”고 제대로 의기투합하면서 결승 되면 서로를 보듬자 정서 아무 지 다. 대한 농담이다. ‘넥스트 골 윈즈’ 을 승리로 이끄는데, 이 영화는 정반대지자”고 잠깐뼈있는 등장한 실제의 자이야는 지금 거두게 되는 배경도 문화와 기상천외하다. 39연 미에 생업이 따로예선 있었다.시작 또 ‘성스러운’ 일요 개 이런 스포츠 영화에선 열정적인 다. ‘축구 기계’ 같던 롱겐 감독이 처음 패 직전 롱겐 감독의 아픈 개인사를 알 도 미국령 사모아 대표선수로 뛰고 있다. 일에는 절대 훈련하지맹활약 않는데, 사실 제대 최초 LGBT 선수 자이야 인 2011년 부임한 롱겐 감독에게 이 모든 도자가 강한 훈련을 통해 오합지졸 팀 를 순간 찾아온다. 팀의 터진다. 팀에서 여신, 꽃과 리 깨달은 해도 ‘마음이 안 동하던’ 첫 유일한 승리를 골이 의 해피엔딩은 현실로행운의 이어진다. 영화 말 에는 넌더리 쳤던 선수들에 의해 변화한 게 된 선수들이 “그를 위해서라도 승리 백발이 성성한 롱겐 감독은 최근 미국 로 된 훈련을 받은 적도 없다. 2014 브라 다름없었다. 상황은 재앙이나 파파피네이자 월드컵(예선)에 출전한 최 같은 존재로 존중받던 자이야는 롱겐 되는 기상천외하다. 39연 미에 잠깐 등장한 실제의 다. 첫 정반대 승리도 롱겐이 거두게 현지 문화와 정서 배경도 에스콰이어 인터뷰에서 “2026 북자이야는 지금 하자”고 제대로 의기투합하면서 결승 잡지 질월드컵 오세아니아 예선 시작 3주 전 을 승리로 이끄는데, 이 영화는 를 깨달은 순간 찾아온다. 팀의 유일한 골이 터진다. 팀에서 행운의 여신, 꽃과 중미월드컵을 앞두고 미국령 사모아 대 인 2011년 부임한 롱겐 감독에게 이 모든 트랜스젠더 선수로 기록되는 자이 전투적인 축구를 만나 기량이 패 직전 롱겐 감독의 아픈 개인사를 알 감독의 다. ‘축구 기계’ 같던 롱겐 감독이 처음 초의 도 미국령 사모아 대표선수로 뛰고 있다. 파파피네이자 월드컵(예선)에 출전한 최 같은 존재로 존중받던 자이야는 롱겐 표팀 감독 복귀 요청을 받고 진지하게 논 상황은 재앙이나 다름없었다. 영화 ‘넥스트 골 윈즈’의 타이카 와이티 야기록되는 사엘루아(배우 카이마나가 연기)의 폭발한다. 롱겐의 경직됐던 축구 게 된 선수들이 “그를 위해서라도 승리 에는 넌더리 쳤던 선수들에 의해 변화한 선수로 백발이 성성한 롱겐 감독은 최근 철학 미국 초의 트랜스젠더 자이 감독의 있다”고 밝혔다. 스포츠에서 진 전투적인 축구를 만나 기량이 의하고 영화 ‘넥스트 골 윈즈’의 타이카 와이티 야 사엘루아(배우 카이마나가 연기)의 폭발한다. 롱겐의 경직됐던 축구 철학 짜 성공은 모두가 한 팀이 돼 경기를 즐 티 감독, 실화 주인공인 트랜스젠더 축 존재를 받아들이면서다. 인간적인 방향으로 변화시킨 게자 제대로 의기투합하면서 결승 을 다. 첫 승리도 롱겐이 현지 문화와 정서 하자”고 잡지 에스콰이어 인터뷰에서 “2026 북 티 감독, 실화 주인공인 트랜스젠더 축 존재를 받아들이면서다. 을 인간적인 방향으로 변화시킨 게 자 기는 그 자체 아닐까. 미국령 사모아 대 구선수 자이야 사엘루아, 토마스 영화 승부보다 어쩌면 더 중그 표팀이 이야다. 자이야 사엘루아는 구선수 자이야 사엘루아,롱겐 토마스 롱겐 골이 터진다. 행운의 여신, 꽃과 를 깨달은 순간 찾아온다. 팀의영화 유일한 전체가 승부보다 어쩌면 더전체가 중 팀에서 알려준실제의 인생 승리의 비결이다. 중미월드컵을 앞두고 미국령 사모아 그 대 이야다. 실제의 자이야 사엘루아는 감독(오른쪽부터). [EPA=연합뉴스] 요한 스포츠의 가치를 깨달아 가는 이후 선수 겸 LGBTQ+ 선수들을 위한 나원정 기자 na.wonjeong@joongang.co.kr 감독(오른쪽부터). [EPA=연합뉴스] 요한 스포츠의 가치를 깨달아 가는 선수 복귀 겸 LGBTQ+ 선수들을 위한 존재로 존중받던 자이야는 롱겐 이후 파파피네이자 월드컵(예선)에 출전한 최 같은 표팀 감독 요청을 받고 진지하게 논

‘0대 31’월드컵 꼴찌의 반란 트랜스젠더가 이끈 기적 ‘0대 31’월드컵 꼴찌의 반란 트랜스젠더가 이끈 기적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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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넥스트 골 윈즈’의 타이카 와이티티 감독, 실 화 주인공인 트랜스젠더 축구선수 자이야 사엘루 아, 토마스 롱겐감독(오른쪽부터). [EPA=연합뉴스]

제18023호 40판

제18023호 40판

‘0대 31’월드컵 꼴찌의 반란 트랜스젠더가 이끈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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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의 트랜스젠더 선수로 기록되는 자이 야 사엘루아(배우 카이마나가 연기)의 존재를 받아들이면서다. 영화 전체가 승부보다 어쩌면 더 중 요한 스포츠의 가치를 깨달아 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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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의 전투적인 축구를 만나 기량이 폭발한다. 롱겐의 경직됐던 축구 철학 을 인간적인 방향으로 변화시킨 게 자 이야다. 실제의 자이야 사엘루아는 그 이후 선수 겸 LGBTQ+ 선수들을 위한

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포츠에서 진 짜 성공은 모두가 한 팀이 돼 경기를 즐 기는 그 자체 아닐까. 미국령 사모아 대 표팀이 알려준 인생 승리의 비결이다. 나원정 나원정 기자 기자 na.wonjeong@joongang.co.kr na.wonjeong@joongang.co.kr

 영화에서 토마스 롱겐 코치(가운데)로 변신 한 배우 마이클 패스밴더.  논바이너리 배우 카이미나(가운데)가 트랜스젠더 축구선수 자이 야를 연기했다.  2001년 호주 팀에 미국령 사 모아가 대패한 경기를 보도한 미국 지역 신문 매리언 스타. [사진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FIFA 홍보대사로 활약 중이다. ‘넥스트 골 윈즈’의 와이티티 감독도 뉴질랜드 원주민 혈통(마오리족 혼혈) 이다. 자이야 같은 파파피네를 자연스럽 게 받아들이는 현지 문화를 가리켜 그 는 “(성별의) 차이에 관해 토론하는 것보 다 튀겨야 할 더 큰 물고기가 있다는 걸 깨달았을 뿐”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그들의 문화가 갈등보다는 함께 살아가 는 것에 방점이 찍혀 있다는 의미다. 인 종·성 소수자를 차별하는 주류 문화에 대한 뼈있는 농담이다. ‘넥스트 골 윈즈’ 의 해피엔딩은 현실로 이어진다. 영화 말 미에 잠깐 등장한 실제의 자이야는 지금 도 미국령 사모아 대표선수로 뛰고 있다. 백발이 성성한 롱겐 감독은 최근 미국 잡지 에스콰이어 인터뷰에서 “2026 북 중미월드컵을 앞두고 미국령 사모아 대 표팀 감독 복귀 요청을 받고 진지하게 논 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포츠에서 진 짜 성공은 모두가 한 팀이 돼 경기를 즐 기는 그 자체 아닐까. 미국령 사모아 대 표팀이 알려준 인생 승리의 비결이다. 나원정 기자 na.wonjeong@joongang.co.kr


B2 20 종합

2024년 2월 6일 화요일  2024년 1월 30일 화요일

작품 속 자식 70명

‘국민 엄마’김미경

2004년 첫 엄마 역할을 맡은 이후 현재까지, 배우 김미경의 작품 속 자식 은 70명에 달한다. 사진은 최근 종영한 JTBC 드라마 ‘웰컴투 삼달리’에서 세 자매의 엄마이자 해녀 회장 고미자 역을 맡은 모습.

김혜자·나문희·고두심·김해숙 등의 계 보로 이어져온 ‘국민 엄마’ 타이틀을 배 우 김미경(61)이 물려받았다. 엄마 역할 을 맡은 지 어느덧 20년, 김미경의 작품 속 자식은 70명에 달한다. 지난 한 해만 해도 이보영(‘대행사’), 전도연(‘일타스 캔들’), 엄정화(‘닥터 차정숙’), 신현빈 (‘사랑한다고 말해줘’), 신혜선(‘웰컴투 삼달리’), 서인국(‘이재, 곧 죽습니다’)의 엄마 역을 맡았다. “국민 엄마요? 감사할 따름이지만 ‘아이고 내가 감히?’ 싶어 쑥스럽죠.” 지난 25일 서울 강남구에 있는 소속 사에서 만난 김미경은 친숙한 ‘엄마 미 소’를 지으며 이같이 말했다. 전 세계적 으로 한국 드라마 열풍이 불면서 최근 그는 ‘국민 엄마’를 넘어 ‘K-엄마’로 발 돋움했다. 직접 운영하는 인스타그램 계정엔 한국어 댓글 뿐 아니라 외국어 댓글도 달린다. “요즘엔 브라질·칠레 쪽 이 많은데, 생소한 나라에서도 찾아와

“베트남에선 모든 게 비밀이었어요. 고 속도로 갓길에 숨어있던 탈북민 가족을 차에 태워 국경 근방 은신처로 이동했 죠. 현지 브로커들한테 끌려 나오듯 내 리니 깜깜한 밀림 한가운데였어요. 하 루 넘게 산길을 걸었습니다. 카메라에 담느라 풀린 신발 끈 맬 겨를도 없었죠.” 탈북민 다큐멘터리 ‘비욘드 유토피 아’(31일 개봉)의 김현석(47) 촬영감독 은 2019년 탈북민 노씨 일가족의 탈북 경로를 동행 취재한 상황을 돌이키며 “일단 살아남는 게 중요했다”고 말했다. ‘비욘드 유토피아’는 북한에서 탈출 하려는 두 가족의 목숨 건 여정을 통해 북한의 열악한 인권 실태를 고발하는 작품이다.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 수미 테리 박사 등이 공동 프로듀서로 참여 하고, 콩고 여성 인권을 소재로 한 넷플 릭스 다큐 ‘기쁨의 도시’(2018)를 만든 매들린 개빈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다 큐 촬영을 위해 사선을 넘나든 김 감독 을 지난 25일 서울 상암동에서 만났다. 김 감독은 “탈북 경로까지 동행할 줄 몰랐지만, 위험한 현장이라 촬영감독으 로서 오히려 더 끌렸다”고 말했다. 23년 간 1000명 이상의 탈북자를 도 운 김성은 목사에게 도움을 청한 두 가 제18021호 40판

영어로 ‘엄마, 엄마’ 한다. 드라마 주인공 ‘웰컴투 삼달리’‘이재, 곧  ’엄마역 도, 아이돌 스타도 아닌 저한테 이러는 40대초부터 맡기 시작해 20년 것이 너무 신기하다”고 했다. 여섯살 어린 엄정화와도 모녀연기 자신을 ‘워커홀릭’(일 중독자)이라고 소개한 김미경은 “대본을 읽고 공감되 오토바이 타기, 드럼 연주 즐겨 고 받아들일 수 있는 이야기면 다 한다. “액션·장르물 연기 해보고 싶어” (고정된) 이미지 걱정이나 역할의 비중 은 딱히 따지지도, 신경 쓰지도 않는다” 고 말했다. “연기자면 연기를 하는 것 이 당연한 임무이기 때문”이라면서다. 1985년 연극 ‘한씨연대기’로 데뷔한 뒤 10년 넘게 연극 무대에 서면서 갖게 된 연기관이다. “22살 우연히 연극 무대에 오르며 시 작한 배우 일을 40년이 지난 지금까지 무엇도 이보다 중요한 것은 없더라. 연 하고 있어요. 천직을 정말 잘 찾은 것 극 일을 전부 접었다”고 말했다. 같아요.” 송지나 작가의 권유로 1999년 드라 말끝마다 배우란 직업에 대한 애정이 마 ‘카이스트’(SBS)로 방송 데뷔한 김 묻어났지만, 그가 연기를 쉬었던 때도 미경은 “1~2시간씩 감정을 끌고 나가는 있었다. 1995년 결혼과 함께 출산하면 연극과 달리, 카메라 여러 대 앞에서 감 서다. “갓 태어난 딸아이를 보니 세상 그 정을 끊었다 이었다 반복하는 드라마

촬영이 처음엔 쉽지 않았다”고 했다. 처음 엄마 역할을 제안받은 건 2004 년 드라마 ‘햇빛 쏟아지다’(SBS)를 통 해서다. 그가 막 40대에 들어섰을 때다. “당시 감독님이 변장하면 된다고도 했 고, 저 역시 엄마 연기가 처음이니 재미 있을 것 같고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컸 다”며 “이 드라마 이후 엄마 역할이 물 밀 듯이 들어왔다”고 말했다. 지난해 ‘닥터 차정숙’(JTBC)에선 실 제 나이 차가 6살밖에 나지 않는 엄정화 와 극 중 모녀 관계를 연기했다. “섭외 연락을 받고 처음엔 기가 찼다. 하지만 굳이 (스스로) 한계를 둬야 하나 싶어서 수락했다”고 말했다. “‘억울하지 않냐’ 는 등 주변에서 별소리를 다 들었는데, 그게 무슨 상관인가 싶었어요. 연기자 면 연기를 해야죠.” 자식을 위해서라면 그 누구보다 강 하고 따뜻한 존재. 이런 전형적인 우리 네 어머니상(像)은 김미경의 연기를 통

“모든 게 비밀이었던 탈북길 깜깜한 밀림서 한국까지 카메라 들고 목숨 건 여정”

 다큐‘비욘드 유토피아’에서 실제 탈북 경로를 카메라에 담은 김현석 촬영감독.  탈북민 우영복씨가 딸을 업고 베트남 정글을 통과하고 있다.  이 소연씨는 탈북에 실패한 아들의 생존에 도움이 되길 바라며 다큐에 출연했다고 밝혔다. 권혁재 사진전문기자, [사진 드림팩트엔터테인먼트·홈초이스]

족이 탈북 길에 오른다. 두 김성은 목사 통해 두 가족 탈북 취재 만강 국경을 넘어 중국· 베트남·라오스·태국 중국~베트남~라오스~태국 정글 정글을 헤치고 한국에 1만2000㎞ 탈출경로 다큐에 담아 이르는 1만2000㎞ 탈 출 경로가 북한 주민, 제작진이 직접 찍은 영 족이 다큐의 중심이다. 두 번째 탈북 시 상을 통해 실체를 드러낸다. 도로 남한에 정착한 북한군 출 눈에 띌 수 밖에 없는 백인 신 이소연씨는 브로커를 통 감독 대신 김 감독이 최대원 해 북에 두고 온 아들을 탈 공동 프로듀서, 김 목사와 출시키려 한다. 노영길·우영 함께 현지에 파견됐다. -탈북 경로는 어디서부터 복씨 부부는 80대 노모, 어 동행했나. 린 두 딸까지 둘러 업고 온 가

다큐 ‘비욘드  ’ 촬영감독 김현석

“노씨 가족이 중국에서 베트남으로 넘어온 이후 부터 라오스까지다. 중 국 부분은 그들이 직접 핸드폰으로 찍었다.” -위험했던 순간은.

“베트남 브로커가 빠 른 속도로 앞서 가는데, 길 도 없는 산에서 따라잡기 쉽지 않 더라. 12시간 걸려 노씨 가족을 라오스 국경에 데려다 준 뒤, 우리는 정식 출입 국 절차를 밟기 위해 13시간을 더 걸어 베트남 출발지로 돌아와야 했다.” 라오스에서 노씨 가족과 재회했을

[사진 MI, SLL]

해 개인의 서사를 지닌 주체적 인물로 표현된다. 수많은 엄마 역할 중 기억나는 캐릭 터가 있을까. 그는 딸의 파혼을 맞닥뜨 린 ‘또 오해영’(tvN, 2016), 애틋한 모녀 관계를 그려낸 ‘고백부부’(KBS, 2017), 최근 종영한 ‘웰컴투 삼달리’(JTBC) 등 을 재미있게 연기한 작품으로 꼽았다. ‘웰컴투 삼달리’에서 그가 맡은 세 자매 의 엄마, 고미자는 20년간 물질을 해 온 해녀 회장이기도 하다. 평소 취미로 스 킨스쿠버를 한다는 김미경은 “평소 물 을 좋아하는데 드라마 덕분에 원 없이 물속에서 촬영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앞으로 하고 싶은 연기를 묻자 “늘 엄 마 역할만 했으니 극단적인 캐릭터를 좀 해보고 싶다”는 답이 돌아왔다. “오토바 이 타고 드럼 치고, 평소 굉장히 활달한 편이에요. 몸이 따라줄지는 모르겠지 만, 액션이나 장르물도 해보고 싶네요.” 어환희 기자 eo.hwanhee@joongang.co.kr

땐 서로 부둥켜안고 반가워했다고 김 감독은 말했다. 정글에서 생사고락을 함께하며 마음의 문을 연 것이다. 그는 “아들을 못 데려온 이소연씨가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절박한 심경으 로 다큐에 계속 출연하기로 했을 땐 그 안타까운 마음이 헤아려져 힘들었다. 촬영 분량 확보를 고민했던 게 미안해 졌다”고 말했다. ‘비욘드 유토피아’는 지난해 11월 미 국 개봉 후 미 국무부가 특별 상영회를 열고, 지난 9일 공영방송 PBS가 미국 전역에 방영하는 등 북한 인권 현실을 알리는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다. 먹은 건 없는데 인분을 비료로 바쳐야 하는 탓에 남의 똥을 훔치고, 굶어 죽은 시신 이 강에 떠다니는 참상이 다큐에서 그 려진다. 지난 19일 서울 용산의 한 극장에서 열린 ‘비욘드 유토피아’ 시사회에서 이 소연씨는 “한국에 정착해 자유와 행복 이란 걸 알았다. 24시간 따뜻한 물과 전 기가 나오고 배 고프지 않은 것”이라며 “아들 이야기가 세상에 알려지면 북한 정부가 (아들을) 죽이진 못할 것 같다는 희망으로 참여했다”고 말했다. 나원정 기자 na.won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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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오피니언

2024년 1월 30일 화요일 종합 2024년 1월 30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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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민의 생각의 공화국 | 무협을 통해 정치를 생각한다 김영민의 생각의 공화국 | 무협을 통해 정치를 생각한다

정치인에게 를 권한다 권한다 정치인에게무협 무협만화 만화‘앵무살수’ ‘앵무살수’를 정치인들은 홍보 수단으로 책을 활용 정치인들은 홍보 수단으로 책을 활용 한다. 다독가로 알려진 김대중 전 대통 한다. 다독가로 알려진 김대중 전 대통 령 이래, 대통령들은 자신이 어떤 책을 령 이래, 대통령들은 자신이 어떤 책을 읽었는지 홍보하기도 하고 하고 추천하기도 읽었는지 홍보하기도 추천하기도 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박경리의 토 토 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박경리의 지를,지를, 문재인 전 대통령은 명견만리 문재인 전 대통령은 명견만리 를, 이명박 전 대통령은 리처드 탈러의 를, 이명박 전 대통령은 리처드 탈러의 넛지를 추천한 적이 적이 있다.있다. 그리고 노 노 넛지를 추천한 그리고 무현 전 대통령은 2004년 탄핵소추로 무현 전 대통령은 2004년 탄핵소추로 인해 직무가 정지되었을 때, 김훈의 칼 칼 인해 직무가 정지되었을 때, 김훈의 의 노래를 읽었다고 알려졌다. 의 노래를 읽었다고 알려졌다. 이런 책들은 이미 베스트셀러 이런 책들은 이미 베스트셀러 혹은혹은 스 스 테디셀러였다. 따라서 추천자의 개인적 테디셀러였다. 따라서 추천자의 개인적 극명하게 드러나지는 않는다. 성향이성향이 극명하게 드러나지는 않는다. 게 게 다가 대통령 주변에는 비서들이 있어서, 다가 대통령 주변에는 비서들이 있어서, 그들 의견이 반영되었을 그들 의견이 반영되었을 수도 수도 있다.있다. 연설연설 비서관이 대통령의 연설문 초안을 비서관이 대통령의 연설문 초안을 쓰듯쓰듯 이, 비서관들이 리스트 이, 비서관들이 추천 추천 도서 도서 리스트 초안초안 을 만들 수도 있다. “각하, 이 책을 을 만들 수도 있다. “각하, 이 책을 읽으읽으 시는 게, 혹은 읽으셨다고 하는 게 좋을 시는 게, 혹은 읽으셨다고 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거물급 정치인들은 너무 것 같습니다!” 거물급 정치인들은 너무 바빠서 책의 요약본만 읽는 경우도 있다. 바빠서 책의 요약본만 읽는 경우도 있다.

를 버리지 않고 그 수들에 다시 의미를 를 버리지 않고 그 수들에 다시 의미를 만드는 것.” 엄청난 정치적 실수를 저지 만드는 것.” 엄청난 정치적 실수를 저지 르고 난 뒤, 변명 삼아 하기 좋은 말이 르고 난 뒤, 변명 삼아 하기 좋은 말이 아닌가. 아닌가. 그뿐아니다. 아니다.‘앵무살수’에는 ‘앵무살수’에는 풍부한 그뿐 풍부한 레퍼런스가담겨 담겨 있기에, 정치인이 상식 레퍼런스가 있기에, 정치인이 상식 을쌓기에도 쌓기에도좋은 좋은작품이다. 작품이다. 죽여도 을 죽여도 죽죽 지않는 않는불사인(不死人) 불사인(不死人) 캐릭터는 일본 지 캐릭터는 일본 사무라이만화 만화‘무한의 ‘무한의 주인’의 칼잡이 사무라이 주인’의 칼잡이 만지를연상시킨다. 연상시킨다. 화산의 대종사 학통 만지를 화산의 대종사 학통 이불사인과 불사인과바둑 바둑대결을 대결을 하는 것은 이 하는 것은 유유 럽 체스’ 테마에 럽문화 문화전통 전통속속‘죽음과의 ‘죽음과의 체스’ 테마에 서 서따온 따온것은 것은아닐까. 아닐까. ‘앵무살수’ 스토리 핵심에는 탐욕과 ‘앵무살수’ 스토리 핵심에는 탐욕과 권력의 문제가 있다. 많은 사람들이 얼얼 권력의 문제가 있다. 많은 사람들이 마나 노예가 되는지를 생생 마나쉽게 쉽게권력욕의 권력욕의 노예가 되는지를 생하게 점에 관한 한한 악을 생하게보여준다. 보여준다.그그 점에 관한 악을 정치는 흔히 무협에 처단하려는 영웅이나 부패한 권력에 맞 정치는 흔히 무협에 처단하려는 영웅이나 부패한 권력에 맞 비유된다. 한국 정치 서는 의인도 예외가 아니다. 만약 ‘앵무 비유된다. 한국 정치 서는 의인도 예외가 아니다. 만약 ‘앵무 에도 무협적 요소가 살수’가 일종의 해피엔딩이라면, 초절정 에도 무협적 요소가 살수’가 일종의 해피엔딩이라면, 초절정 많았다. ‘앵무살수’ 고수가 권력 대신 사랑하는 사람을 택 많았다. ‘앵무살수’ 고수가 권력 대신 사랑하는 사람을 택 는 2020년 2월2일 하여 기어이 이 사바세계를 떠나버리는 는 2020년 2월2일 하여 기어이 이 사바세계를 떠나버리는 ~2024년 1월28일 네 데 있다. ~2024년 1월28일 네 데 있다.

정치인들이 읽는 책을 보니 정치인들이 읽는 책을 보니 안철수 의원이 윌리엄 깁슨의 소설을

안철수 의원이 윌리엄 깁슨의 소설을 거론한 것, 그리고 한동훈 위원장이 오 거론한 것, 그리고 한동훈 위원장이 오 에 겐자부로의 소설을 좋아한다고 한 에 겐자부로의 소설을 좋아한다고 한 것을 기억한다. 안철수 의원이 윌리엄 것을 기억한다. 안철수때,의원이 윌리엄 깁슨을 인용했을 “안철수 인용 윌리 깁슨을엄인용했을 때, “안철수 인용 윌리나오 깁슨은 누구”라는 신문 기사가 엄 깁슨은 신문 기사가 나오 작 기도 누구”라는 했었다.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기도 했었다. 상대적으로 덜더 알려진 작 그 품일수록 개인 취향을 반영한다. 품일수록 취향을 더 반영한다. 그추천 책을개인 자신이 고르지 않고 비서가 책을 자신이 않고 비서가 추천 했다고 고르지 해도 마찬가지다. 그런 사람을 했다고비서로 해도 두는 마찬가지다. 그런 좋은 사람을 사람이라면, 의미로 나쁜사람이라면, 의미로든, 새로운 비서로든두는 좋은 인물일지 의미로 모 른다. 혹시 이 새로운 책을 거론한 정치인은 든 나쁜 의미로든, 인물일지 모 기 성 정치인과 새로운 감각의 기 소유자 른다. 혹시 이 책을다른 거론한 정치인은 가 아닐까. 성 정치인과 다른실제로 새로운안철수 감각의의원과 소유자한동 훈 위원장 모두 기성 정치와 가 아닐까. 실제로 안철수 의원과결별을 한동 주 장했다. 그 기성 결과가 무엇이든. 훈 위원장 모두 정치와 결별을 주 윌리엄 깁슨과 오에 겐자부로가 나오 장했다. 그 결과가 무엇이든. 는 마당에, 읽었다고 윌리엄 깁슨과 누가 오에 무협지를 겐자부로가 나오 하 면 부끄러울지도 모른다. 그래서인지 어 는 마당에, 누가 무협지를 읽었다고 하 느 공인도 삼국지 읽었다고 홍보한 기억 면 부끄러울지도 모른다. 그래서인지 어 이 없다. 그 유명한 삼국지와 수호지 느 공인도 삼국지 읽었다고 홍보한 기억 는 물론, 어느 정치인도 김용의 사조영 이 없다. 그 유명한 삼국지와 수호지 웅전 신조협려 의천도룡기를 추천 는 물론, 어느 정치인도 김용의 사조영 했다는 말을 들은 적이 없다. 김용의 팬 웅전 신조협려 의천도룡기를 추천 임을 공개적으로 밝히고 무협소설 인용 했다는 말을 들은 적이 없다. 김용의 팬 하기 즐겼던 알리바바의 창업자 마윈과 임을 공개적으로 밝히고 무협소설 인용 는 크게 대조된다. 하기 즐겼던 알리바바의 창업자 그러나 한국 정치는 흔히마윈과 ‘삼국지 정 는 크게 대조된다. 치’라고 폄하되지 않는가. 이른바 ‘삼국 그러나 한국 정치는 흔히 암투, ‘삼국지 정 지 정치’란 협잡, 음모, 합종연횡, 치’라고 폄하되지 않는가. ‘삼국 검 폭력, 술수, 간계 등이이른바 넘치는 정치다. 지 정치’란 협잡, 음모, 두고 암투,“천하제일검”이 합종연횡, 사 출신 정치인을 폭력, 술수, 간계용어가 등이 넘치는 정치다. 검 “용 라는 무협 사용되기도 하고, 사 출신 정치인을 두고 “천하제일검”이 산대형”이라는 무협 형식을 띤 시사풍 자만화가 있기도 하다. 거슬러 올라가 라는 무협 용어가 사용되기도 하고, “용 면 학생운동을 김영하 작 산대형”이라는 무협 무협에 형식을 빗댄 띤 시사풍 가의있기도 무림학생운동도 시인 겸 자만화가 하다. 거슬러있고, 올라가 영화감독 유하의 면 학생운동을 무협에무림일기라는 빗댄 김영하 작풍자 시도 있다. 가의 무림학생운동도 있고, 시인 겸 영화감독 유하의 무림일기라는 풍자 무협지를 방불케 하는 정치 시도 있다. 현대 한국 정치에는 실제로 무협적 제18021호 40판

무협지를 방불케 하는 정치

현대 한국 정치에는 실제로 무협적 제18021호 40판

이버 웹툰에 연재된 이버 웹툰에 연재된 무협 만화다. 감각적 무협과 정치의 차이 무협 만화다. 감각적 무협과 정치의 차이 그림과 대사로 매니 ‘앵무살수’ 주인공의 여정은 자기 한 그림과 대사로 매니 ‘앵무살수’ 주인공의 여정은 자기 한 아 층이 형성됐다. 몸만 알던 젊은이가 공적 소명을 인식하 아 층이 형성됐다. 몸만 알던 젊은이가 공적 소명을 인식하 [사진 네이버웹툰] 게 되는 각성의 과정이기도 하다. 그저 [사진 네이버웹툰] 게 되는 각성의 과정이기도 하다. 그저

요소가 많았다. 20세기에는 조직폭력배 요소가 많았다. 20세기에는 가 정당 행사에 난입해서조직폭력배 난장판을 만 실제 정치는 무협과 다르지만 가 정당 행사에 난입해서 난장판을 만 실제 정치는 무협과 다르지만 들기도 했고, 폭력 전과를 가진 사람이 한국 정치의 이해를 위해서는 들기도 했고, 폭력 전과를 했으며, 가진 사람이 정치인으로 활동하기도 정치적 한국 정치의 이해를 위해서는 권력·삶·죽음의 드라마가 있는 정치인으로 활동하기도 했으며, 맞수를 납치해 익사시키려 한정치적 적도 있 권력·삶·죽음의 드라마가 있는 맞수를 납치해 익사시키려 한 적도 있다 무협의 세계 살펴봄이 어떤가 고, 유력 정치인을 암살하기도 했고, 그 암살범에게 몽둥이를 휘두르기도 고, 시 유력 정치인을 암살하기도 했고, 다 무협의 세계 살펴봄이 어떤가 했다. 21세기에도 정치인 테러는 계속된 시그 암살범에게 몽둥이를 휘두르기도 다.21세기에도 정치인들 사이에서 ‘삼국지계속된 정치’ 그 끝까지 읽게 될 것이요, 끝까지 읽고 나 했다. 정치인 테러는 말이 나오는 것 자체가 면 다시 읽게될될것이요, 것이다.끝까지 그리고읽고 고개를 다. 만하자는 정치인들 사이에서 ‘삼국지 정치’그간 그 끝까지 읽게 나 ‘삼국지말이 정치’를 해 온것 반증이다. 읽기 그리고 전 인간에서 읽 만하자는 나오는 자체가 이러니 그간 면들면, 다시‘앵무살수’를 읽게 될 것이다. 고개를 한국정치’를 정치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무협지 들면, 고 난‘앵무살수’를 후 인간으로 변신해 것이다.읽 ‘삼국지 해 온 반증이다. 이러니 읽기 전있을 인간에서 를 읽어야 하지 않을까. 한국 정치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무협지 고 난 후 인간으로 변신해 있을 것이다. 잘만하지 읽는다는 보장만 있으면, 무협 무협만화에 담긴 권력과 탐욕 를 읽어야 않을까. ‘앵무살수’의 뭐가 그토록 훌륭하냐 지가 무슨 해가 되랴. 정치인들에게 프 잘만 읽는다는 보장만 있으면, 무협 무협만화에 담긴 권력과 탐욕 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나 고? 일단 무공을 구사할 때 납득할 만한 ‘앵무살수’의 뭐가 그토록 훌륭하냐 지가 무슨 해가 되랴. 정치인들에게 프 몸젠의 로마사 같은 거질의 책을 권 묘사를 보여준다. 지금 이 순간에도 웹 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나 고? 일단 무공을 구사할 때 납득할 만한 해봤자 바쁜 그들이 읽겠는가. 그런 책 툰계에는 많은 무협만화가 연재 중이지 몸젠의 로마사 같은 거질의 책을 권 묘사를 보여준다. 지금 이 순간에도 웹 들은 출판계를 돕는 차원에서 몇십 질 만, 그중에서 납득할 만한 무술 묘사를 해봤자 바쁜 그들이 읽겠는가. 그런 책 툰계에는 많은 무협만화가 연재 중이지 씩 사서 주변에 나누어 주기 바란다. 바 보여주는 경우는 드물다. 먼지 나는 모 들은 출판계를 돕는 차원에서 몇십 질 만, 그중에서 납득할 만한 무술 묘사를 쁜 정치인 본인에게는 현실적으로 무협 습이나 한바탕 보여주고, 상대가 쓰러 씩 사서 주변에 나누어 주기 바란다. 바 보여주는 경우는 드물다. 먼지 나는 모 지, 아니 그보다 더 읽기 쉬운 무협만화 져 있는 모습을 들이밀기 일쑤다. 그러 한바탕 보여주고, 상대가 쓰러 쁜 정치인 본인에게는 현실적으로 나 ‘앵무살수’는 다르다. 무공의 초식 전 를 권한다. 아무리 권력이 사람을무협 춤추 습이나 져 있는 모습을 들이밀기 일쑤다. 그러 지, 게 아니 그보다 더 읽기 쉬운 무협만화 한다지만, 때로는 지치고 때로는 외 개를 단계적으로 정밀하게 묘사한다. 그 ‘앵무살수’는 다르다. 무공의 초식 전 를 권한다. 아무리 권력이 사람을 춤추와 나것은 김성진 작가가 고도의 묘사력을 로운 것이 인생 아니던가. 정계 활동 단계적으로 정밀하게 묘사한다. 게 한다지만, 때로는 지치고 때로는 외보 개를 가지고 있기에 가능하다. 장면구성 그 역 중에 심신을 달래기 위해 무협만화 것은 김성진 작가가 고도의 묘사력을 로운 것이 인생 아니던가. 정계 활동 와 시 창의적이다. 잘려 떨어지는 머리통의 기를 권한다. 가지고 있기에 가능하다. 장면구성 중에 특히 심신을 달래기 위해 무협만화 보 상대를 바라보거나, 뚫린 역 상 2024년은 22대 국회의원 선거가 관점에서 창의적이다. 잘려 떨어지는 기를 권한다. 통해 프레임을 설정하는머리통의 등, 입체 있는 해. 그뿐 아니라 무협만화의 새 역 시처를 상대를 가득 바라보거나, 특히 22대 국회의원 선거가 적인 아이디어로 차 있다. 뚫린 상 사를2024년은 쓴 웹툰 ‘앵무살수’가 완성된 해이 관점에서 만화의 기본이다. 그러 기도 무협만화에 관심이 있는 통해그림은 프레임을 설정하는 등, 입체 있는 해. 하다. 그뿐 아니라 무협만화의 새 역사 처를사실, 나 소설만큼이나 만화에도 람쓴 대다수는 무협만화의 최고봉으로 아이디어로 가득 차 있다.문장이 중 사를 웹툰 ‘앵무살수’가 완성된 해이문 적인 요하다. ‘앵무살수’에서 빈번히 그러나 정후의 고수, 혹은 사실, 그림은 만화의 기본이다. 그러 기도 하다.용비불패나 무협만화에 관심이 있는 전극 사 사용되는 사자성어와 문어투 중 문 진과 양재현의 열혈강호를 꼽는다. 소설만큼이나 만화에도 문장이 람 대다수는 무협만화의 최고봉으로 문 나적절히 장은 흑백 그림에 잘 어울린다. 그리고 그러나 내 생각에는고수, ‘앵무살수’가 모든 요하다. ‘앵무살수’에서 빈번히 그러나 정후의 용비불패나 혹은 전극 ‘앵무살수’에는 실로 정치인들이 외워 한국무협만화 중에서 가장 뛰어난 작품 문 진과 양재현의 열혈강호를 꼽는다. 적절히 사용되는 사자성어와 문어투 둘 만한 대사가 차고 넘친다. “악수를 두 이며, 앞으로도 오랫동안 그러할 것이 그러나 내 생각에는 ‘앵무살수’가 모든 장은 흑백 그림에 잘 어울린다. 그리고 고도 판을 이기는 방법은 두어진 외워 악수 다. 따라서 ‘앵무살수’를 실로 정치인들이 한국무협만화 중에서 가장권한다. 뛰어난 읽으면 작품 ‘앵무살수’에는

이며, 앞으로도 오랫동안 그러할 것이 다. 따라서 ‘앵무살수’를 권한다. 읽으면

둘 만한 대사가 차고 넘친다. “악수를 두 고도 판을 이기는 방법은 두어진 악수

나 하나 살아가면 그만이지, 라는 마음 나 하나 살아가면 그만이지, 라는 젊 마음 으로 이 세상 난리통에 무관심하던 으로 이 세상 무림의 난리통에 무관심하던 은이가 마침내 공적(公敵)과 대젊 은이가 마침내 무림의 공적(公敵)과 결하기로 마음먹는다. 그리고 자신이 홀 대 마음먹는다. 그리고 자신이 홀 로결하기로 살아가는 개인이 아니라, 자신에게 로 살아가는 개인이 아니라, 무공과 선의를 베풀어준 스승과 자신에게 친구와 무공과살아간다는 선의를 베풀어준 스승과 친구와 더불어 사실을 깨닫는다.

즉, 주인공의 여정은 사적 개인이 공적 더불어 살아간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존재로 거듭나는 드라마다. 즉, 주인공의 여정은 사적 개인이 공적 이뿐이랴. 삶과 죽음의 문제가 ‘앵무 존재로 거듭나는 드라마다. 살수’ 전반을 관통한다. 영화감독 이뿐이랴. 삶과 죽음의 문제가세바 ‘앵무 스찬 융거는 가장 무서운 영화감독 전사의 모습 살수’ 전반을 관통한다. 세바 을 이렇게 묘사한 적이 있다. “심지어 스찬 융거는 가장 무서운 전사의 자 모습 기 목숨도 중요하지 않은 것 같았다. 그 을 이렇게 묘사한 적이 있다. “심지어 자 런 무서웠다.” 기이들이 목숨도가장 중요하지 않은‘앵무살수’에 것 같았다. 그 나오는 영웅들이 바로 그렇다. 그들의 런 이들이 가장 무서웠다.” ‘앵무살수’에 관심은 부유하게 오래 사는 게 아니라 나오는 영웅들이 바로 그렇다. 그들의 어떻게 사느냐이다. “죽음이 두려운 것 관심은 부유하게 오래 사는 게 아니라 이 아닙니다. 다만 이렇게 죽는 것이 두 어떻게 사느냐이다. “죽음이 두려운 것 려운 것입니다.” 그저 좀 더 오래 부귀영 이 아닙니다. 다만 이렇게 죽는 것이 두 화를 누리려 난리 치는 이들을 일러 이 려운 것입니다.” 그저 좀 더 오래 부귀영 렇게 말한다. “평생을 죽음에 쫓기는 자 화를 누리려 난리 치는 이들을 일러 이 들입니다. 가련하지 않습니까.” 렇게 “평생을 죽음에 읽을 쫓기는 물론말한다. 정치인이 ‘앵무살수’를 때자 들입니다. 않습니까.”빠져 있 주의할 점도가련하지 있다. 무협만화에 물론 정치인이 ‘앵무살수’를 다 보면, 괴로운 일이 생길 때마다읽을 “크 때 주의할협객의 점도 있다. 무협만화에 빠져 흡”하는 신음을 낼지 모른다. 자, 있 다 보면, 괴로운 일이 생길담당할 때마다무“크 기자가 묻는다. “올해 안보를 흡”하는 협객의 신음을 낼지 모른다. 자, 공은 무엇입니까? ” “크흡!” ‘앵무살수’

기자가 묻는다. 를 읽었다고 자칫 “올해 섣부른안보를 검술을담당할 구사하 무 공은한숨을 무엇입니까? ” “크흡!” ‘앵무살수’ 거나, 장풍으로 착각하면 안된 다. 지지기반도 없이검술을 공중을 걸 를아무런 읽었다고 자칫 섣부른 구사하 어 다니는 허공답보(虛空踏步)를 거나, 한숨을 장풍으로 착각하면구사 안된 하려 들어도 지지기반도 안 된다. 현실정치에서 무걸 다. 아무런 없이 공중을 협만화 주인공이 활보할 공간은 없다. 어 다니는 허공답보(虛空踏步)를 구사 반복되는 퇴보와 환멸을 통제 무 하려 들어도 안거듭되는 된다. 현실정치에서 해가면서, 지루하고 어려운 설득을 없다. 거 협만화 주인공이 활보할 공간은 쳐 마침내 한걸음 실제의 반복되는 퇴보와진보하는 거듭되는 데 환멸을 통제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 정치가 있다. 해가면서, 지루하고 어려운 설득을 거 쳐 마침내 한걸음 진보하는 데 실제의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 정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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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2월 6일 화요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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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월 31일 수요일

시동 건 ‘철도 지하화’ 사업성·필요성 제대로 따져 골라야 “상부 개발 이익으로 비용 마련”

강갑생의 바퀴와 날개

그동안 철도 지하화가 ‘희망 고문’ 에 그쳤던 건 무엇보다 돈 때문이다. 수조원에서 수십조원에 달할 막대 한 사업비 마련이 쉽지 않아서다. 정 부는 철도부지와 인접 지역 등 상부 공간을 개발해서 철도 지하화 비용 을 충당토록 할 생각이다. 민간사업 자가 채권 발행 등을 통해 먼저 건설 비를 조달해 사업을 진행한 뒤 상부 개발로 얻은 이익으로 이를 회수하 는 방식이다. 이러면 재정 부담을 최 소화할 수 있다. 윤 대통령도 민생토 론회에서 “재정만 투입하는 방식에 서 벗어나서 상부 공간 개발 이익을 건설 재원으로 조달하는 혁신적인 방식을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오는 3월 지하화 노선과

교통전문기자

도심을 가르는 철도를 지하로 내리 고, 그 위에 생기는 부지를 개발하 는 내용의 ‘철도 지하화’에 시동이 걸렸다. 정부가 지난 25일 윤석열 대 통령이 주재한 교통 관련 민생토론 회에서 발표한 ‘교통 분야 3대 혁신 전략(속도·주거환경·공간혁신)’ 중 공간혁신의 대표 사업이 바로 철도 지하화다. 철도로 인한 도심 단절과 주변 지 역 슬럼화 해소 등이 목적인 철도 지 하화는 서울은 물론 인천·수원·대 구·부산·대전 등 주요 도시에선 오 랜 숙원사업이다. 대선이나 총선 때 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정치권의 단 골 공약인 이유다. 이번에도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1일 수원을 방문해 철도 지하화 공약을 발표할 거란 소식이다.

서울을 비롯해 인천·수원·부산·대구·대전 등 주요 도시에서 도심 단절과 주변 노후화를 해소하기 위해 지상으로 다니는 철도의 지하화를 요구하고 있다.

전부터 기본계획을 만들기 때문에 대통령·여당 “철도 지하화 추진” 최소 1~2년 단축 효과가 있다”고 말 했다. 서울(경부선·경인선·경원선), 정부 3월 지하화 종합계획 착수 부산(경부선), 대구(경부선), 인천 “재원 마련, 사업성 확보가 관건” (경인선), 대전(경부·호남선) 등이 정치적 입김 대신 선구안 중요 지하화를 원한다고 알려져 있다. 선형 부지 개발의 어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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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간, 상부 개발 구상, 철도 네트워 크 재구조화 등을 담은 종합계획 수 립에 착수해 내년 말께 대상 노선 을 선정할 예정이다. 철도 지하화 사 업을 지원하는 내용을 담은 ‘철도 지하화 및 철도부지통합개발에 관 한 특별법(일명 철도 지하화법)’도 이달 초 국회를 통과했다. 지하화로 생기는 상부 공간은 역세권의 경우 환승 거점, 중심업무지구 등 고밀도 로 복합 개발하고, 선로 주변 지역 은 철도 부지와 함께 통합 재정비가 추진된다. 또 별도로 대선 공약을 중심으로 지자체 제안을 받은 뒤 재원 조달 방안과 사업성 등이 높은 구간을 연 말께 선도사업으로 선정할 계획이 다. 오송천 국토교통부 철도건설과 장은 “선도사업은 종합계획 수립 이

이렇게만 보면 철도 지하화가 순 조로울 듯싶지만 상황은 그리 녹록 지 않다. 우선 사업성 확보가 만만 치 않다. 철도용지는 역 주변이나 복 복선 구간 등 비교적 넓은 곳을 제 외하곤 대부분 좁고 기다란 ‘선형’이 라 대규모 개발이 쉽지 않기 때문이 다. 유정훈 아주대 교통시스템공학 과 교수는 “선형인 철도부지는 개발 이익으로 사업비를 회수해야 하는 민간사업자에겐 절대 매력적인 부 지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경철 경기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은 “넓은 부지의 용산역세권 개발도 사업성 부족 등으로 표류하고 있는 데 선형인 철도부지의 개발 수익이 얼마나 나올지 의문”이라고 했다. 익명을 요구한 엔지니어링업체 관 계자도 “정치권에서 언급하는 경부

[뉴스1]

선·경인선 전철 전 구간 지하화 등 은 사업성이 나올 수 없는 비현실적 구상”이라고 비판했다. 게다가 철도 주변에 이미 주택과 건물 등이 밀집한 곳이 많아 이들까 지 수용해서 개발을 추진하기도 쉽 지 않다. 이 때문에 서울의 경의선숲 길처럼 상부 공간 대부분을 공원으 로 쓸 수밖에 없을 거란 얘기도 나 온다. 해외에서도 기존 철도를 대규 모로 지하화한 사례는 찾기 어렵다. 일본 등 일부 국가에서 2㎞ 안팎의 철도를 지하에 넣는 사업이 진행되 는 정도다. 반면 박민규 한라대 철도운전시 스템학과 교수는 “철도부지가 선형 이라고 하더라도 향후 도시개발계 획을 설정하는 데 있어선 선로 유무 에 따른 부지 활용성이 크게 달라지 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도시발전방 안을 수립하고 추진하는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비용 대비 사회적 편익 따져야

한정된 재원의 효율적 활용에 대 한 문제 제기도 있다. 이장호 한국교 통대 철도공학부 교수는 “지하화 개

발이익은 그 선로 주변 지역에서 주 로 보는 것이어서 효과가 제한적”이 라며 “전반적으로 지하화에 들어가 는 비용에 비해 사회적 편익이 지엽 적이고 크지 않다”고 지적했다. 최 진석 한국교통연구원 선임연구위 원은 “지방소멸을 막기 위해 철도 신설을 요구하는 지자체에는 투자 를 주저하면서 수도권과 지방 대도 시의 기존 철도를 다시 지하화하는 건 재원 활용과 형평성에 문제가 있 다”고 우려했다. 이 때문에 철도 지하화는 사업성 과 필요성 등을 깐깐하게 따져서 선 별적으로 진행해야 한다는 목소리 가 높다. 유정훈 교수는 “사회경제 적 타당성이 충분하고, 재원조달에 도 문제가 없는 구간을 골라내는 게 필수”라며 “1년, 2년 빨리하는 것보 다는 새로운 미래도시를 만든다는 목표로 차분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광균 송원대 철도운전경 영학과 교수도 “선로 부지가 넓고, 그 자체로도 선로 용량이 포화해 지 하개발 필요성이 높은 데다 상업개 발 등 상부 공간 활용 가능성이 큰 곳을 엄격하게 골라야 한다”고 제 시했다. 마침 윤 대통령도 지난 29일 국 민의힘 지도부와의 오찬에서 “도시 발전을 위해 소통할 방안으로 전체 구간을 지하화하지 않아도, 1㎞만 지하화해도 소통이 되고 도시가 조 화롭게 발전할 수 있다”고 언급했 다고 한다. 전 구간 대신 부분적인 지하화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해 석된다. 사실 재원과 사업성이 충분하다 면 대규모 철도 지하화도 못할 건 없 다. 하지만 현실이 그렇지 않다면 세 밀하게 따져보고 해야 한다. 자칫 무 리했다간 초장에 추진 동력을 완전 히 상실할 수도 있어서다. 또 한가지, 정확한 선구안 대신 정치적 목소리 가 큰 곳이 간택되는 어이없는 상황 은 피했으면 싶다.

행동주의 펀드는 구원자일까 노트북을 열며 박수련 산업부장

3월 주주총회를 앞두고 행동주의 펀드들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자사주 매입·소각 등 주주에게 이익 을 더 적극적으로 환원하라고 기업 들을 압박한다. 행동주의 펀드가 투 자한 상장사는 2021년 34개였지만 지난해 상반기 동안에만 50곳으로 늘었다. 금융투자업계에선 올해 더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 한때 ‘기업 사냥꾼’ 소리를 듣던 이 들에 대한 평가는 요즘 꽤 호의적이

다. 소액주주들을 대변하는 ‘확성기’ 나 ‘구원자’라는 거다. 2019년 한진칼 (대한항공 지주사)을 뒤흔든 KCGI, 지난해 SM엔터테인먼트의 경영진 과 이사회를 모두 바꾼 얼라인파트 너스 같은 사례가 쌓인 효과다. 사실 이들의 말엔 틀린 게 별로 없었다. 창업자나 총수 개인회사로 수익을 몰아주는 후진적 지배구조 를 문제 삼으니 명분에서 밀릴 게 없 고, 주가가 오르니 주주들도 반겼다. 지난해 SM엔터 사례가 그랬다. 행 동주의 투자자의 공격에 이어 카카 오·하이브의 인수 경쟁까지 얽힌 드 라마는 흥행에 성공했고, 주가는 폭 등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지난해

지난해 3월 31일 열 린 SM엔터테인먼 트 정기 주주총회. [연합뉴스]

차익을 실현했을 뿐 아니라 이사회 에서 감사 등 두 자리를 차지했다. 하지만 돈엔 여러 얼굴이 있다. 이 들은 애초 제기한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도 일정 수익률을 확보하면 지 분을 팔고 나왔다. 당장 잡히는 펀 드 수익률과 시간이 걸리는 기업 지 배구조 개선 사이에서 그들의 합

리적 선택은 전자였다. 오스템이나 DB하이텍 지분을 판 KCGI에 소액 주주들이 씁쓸해하는 이유다. 더 큰 문제는 행동주의 투자자가 이사회에 들어가서도 약속한 제 역 할을 못 한다는 것이다. 다시 SM엔 터. 이 회사 일부 경영진이 자신의 개인회사 혹은 지인의 회사를 과도 하게 비싸게 사줘 회사에 손해를 끼 쳤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최근 본사 인 카카오가 감사에 나섰다. 의아 한 일이다. 지난해 SM엔터 이사회 에 대거 들어갔던 행동주의 펀드 출 신 이사들은 뭘 했을까. 주주의 편 에 서서 기업가치를 높이겠다던 이 사들 말의 유효기간은 이익 실현으

로 끝난 것일까. 요즘 SM주가는 지 난해 공개매수가(15만원)의 절반, 2 년 전 주주 행동주의 운동 초기 수 준으로 회귀했다. 요즘처럼 대통령과 정부가 주주 이익을 위해 발 벗고 뛸 때가 있었을 까 싶다. 상당수가 기업 지배구조 개 선, 상속세 개편, 저평가 상장사 가 치 제고 등 그동안 행동주의 투자자 들이 주장해온 내용이다. 그러나 칭 찬은 여기까지. 이제는 그동안 뿌려 놓은 말빚의 무게를 느낄 때다. 행동 주의 투자가 기업 성과를 단기에 빼 먹으려는 ‘기업 사냥꾼’으로 전락한 다면, 모처럼 찾은 주주 이익 확대 의 길도 다시 멀어질지 모른다. 제18022호 40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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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 2024년 2월 6일 화요일

김성중의 행복한 북카페

미래를 당겨 보는 자의 슬픔 도서관에서 책을 고르는 건 예상치 못 한 친구 한 명이 낀 술자리와 같다. 대 출하려던 책을 찾다보면 그 옆의 책이 문득 눈길을 끌어 함께 빌려오기 때문 이다. 그런데 이 친구야말로 가장 흥미 로운 존재임이 밝혀질 때가 종종 있는 데, 조지 엘리엇의 중편소설 벗겨진 베일이 그랬다. 사일러스 마너라는 책을 읽을 때까지도 나는 이 작가가 필 명으로 남성의 이름 을 썼다는 것을 몰 랐다. ‘조지’는 메리 앤 에번스가 사랑했 지만 법적 결혼은 하 지 않던 연인의 이 름이라는 것도. 우 리나라에서는 상대 적으로 덜 알려져 있지만, 그녀는 제인 오스틴만큼이나 중요한 영국 작가다. 벗겨진 베일은 독심술과 예지력 을 지닌 래티머의 인생을 다룬다. 그에 게는 미래의 한 장면을 언뜻 볼 수 있 을뿐더러, 타인의 마음을 읽을 수 있 는 특별한 능력이 있다. 그러나 이 능 력이 그를 더 행복하게 만들어준 것 같지는 않다. 사람들의 위선을 꿰뚫어 보게 되니 얼마나 염세적으로 변하겠 는가. 게다가 미래를 당겨 보는 능력은

결말부터 먼저 읽어버린 책처럼 현재 의 의미를 탈색시킨다. 래티머에게 구원은 속을 들여다볼 수 없는 유일한 사람, 형의 약혼자였다 가 자신의 아내가 된 버사 뿐이다. 그 러나… 모든 소설에 운명적인 변곡점 을 만들어내는 ‘그러나’가 등장한다. 이 소설이 크게는 인간의 이중의식을, 작게는 기혼의 보편적 불행을 그려내 는 인상을 주는 것 도 두 사람의 관계 에 집중하기 때문이 다. 얇은 분량에 흥 미진진한 고딕 소설 이라 단번에 읽히지 만, 심리 묘사가 치 밀해 잔상이 오래 남는다. 이 작품은 여러 출판사에서 출간됐 는데, 2023년에 다비치 출판사에서 나 온 책은 활판 인쇄 방식으로 만들어져 눈길을 끈다. 손으로 쓸어보면 오톨도 톨한 질감이 만져지고 번진 잉크의 느 낌이 선명해 글자가 종이에 ‘새겨진’ 느낌이 든다. 1000권 한정판으로 인쇄 돼 지금은 구매할 수 없다니, 책이 주 는 강력한 물성을 경험하고 싶다면 도 소설가 서관을 찾아가면 어떨까.

아침의 문장 그는 세상을 보기는 하지만 참여하지는 않 고, 그 세상 속을 통과하기는 하지만 몸담지 는 않으면서, 그 시대와 소재에 특별히 맞게 적응된 일종의 낭만적 개인주의를 구사한다. 미국 작가이자 뉴저널리즘의 선구자 중 한 사람인 조앤 디디온(1934~2021)의 산문집 내 말의 의미는에서. 헤밍웨이에 대해 쓴 글의 한 대목인데, 저자 자 신에게 해당되는 얘기로 평가되기도 한다.

제18021호 40판

2024년 1월 30일 화요일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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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정도, 사죄도 않는 그들이 진짜‘괴물’ 정현목의 시선 문화부장

얼마 전 시즌1이 마무리된 넷플릭스 시리즈 ‘경성크리처’는 일제 강점기인 1945년, 경성을 무대로 펼쳐지는 스릴 러물이다. 병원 지하에서 의문의 실험 에 의해 만들어진 괴수(크리처)를 둘 러싸고 은폐하려는 자와 파헤치려는 자의 싸움이 펼쳐진다. 괴수는 납치한 조선인을 상대로 일 본군이 비밀리에 시행한 생체실험의 결과물이다. 세균전 등을 위해 중국· 조선인, 연합군 포로 등을 상대로 생 체실험을 했던 일제 731부대를 모티 브로 했다. 생체실험 희생자들의 신체 일부가 담긴 포르말린 병, 그 옆에서 공포에 떨고 있는 조선인들의 모습은 끔찍하고 충격적이다. 작품의 만듦새는 아쉬운 부분이 있 지만, 일제의 전쟁범죄가 글로벌 OTT 플랫폼을 통해 전 세계에 알려진 건 작품 외적인 성과다. 과거 전쟁범죄를 학생들에게 가르치지 않는 일본에선 ‘작품의 모티브인 731부대의 존재를 처음 알게 됐다’는 반응이 적지 않다. 이 작품은 32년 전 드라마 ‘여명의 눈동자’(MBC)까지 소환했다. ‘경성 크리처’의 강은경 작가가 영향 받았다 고 밝힌 작품이다. ‘여명의 눈동자’는 일본군에 징집돼 731부대에 배치된 하림(박상원)의 눈을 통해 생체실험, 세균전 등 일본군의 잔혹성을 사실적 으로 묘사했다. ‘마루타’(통나무란 뜻 의 일본어)라 불린 생체실험 대상자 들의 눈을 가린 채 한 줄로 세운 뒤 가 슴에 총을 쏴 몇 명까지 관통하는지, 소총 화력을 실험하는 장면은 지금도 잊히지 않는다.

‘경성크리처’나 ‘여명의 눈동자’에 서 보여준 건, 실제 731부대 만행의 일 부에 지나지 않는다. 731부대는 동상 실험, 탄저·콜레라·페스트균 주입 실 험, 모성본능 실험, 내장교체 실험, 대 체수혈 실험 등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잔혹한 범죄를 저질렀다. ‘경성크리 처’에서 괴물로 변한 엄마가 자신의 딸을 공격하는지 테스트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는 모성본능 실험을 모티 브로 한 것이다. 주인공 장태상(박서 준)의 대사처럼 “사람한테는 일어나 서는 안 되는 일”이었다. 731부대의 만행은 생존 부대원들에 게도 깊은 트라우마를 남겼다. 소년병

731부대 만행 다룬‘경성크리처’ 일제의 전쟁범죄 전세계에 알려 생존자 증언에도 일 정부는 부인

으로 731부대에 배속됐던 90대 노인 은 부대 표본실에서 봤던 장면이 지금 도 꿈에 나온다고 지난해 아사히 신문 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마루타의 다 양한 신체 부위가 포르말린 병에 담 겨 있었는데, 뱃속의 태아가 드러난 여성 시신이 담긴 병도 있었다고 한 다. 손주 사진을 볼 때마다 포르말린 병에 담긴 태아가 떠올라 눈물이 흐른 다고도 했다. 또 다른 전 대원은 “옷과 약을 달라”며 애원하던 마루타들의 절규가 아직도 귓가를 맴돈다고 했다. ‘경성크리처’ 초반에 나온 것처럼 이들은 패전 직전 생체실험 증거인멸 에 동원됐으며, ‘포로로 잡히면 자살 하라’는 지시와 함께 청산가리를 지급 받았다. 귀국한 대원들은 군 복무 경 력을 감출 것, 공직에 나가지 않을 것, 대원끼리 연락하지 않을 것 등 세 가

지를 서약한 뒤 제대했다고 한다. 일본 정부는 731부대의 존재는 시 인했지만, 세균전과 생체실험을 수행 했다는 사실은 증거가 없다는 이유로 부인하고 있다. 731부대 주역 대부분 은 처벌받기는커녕 의학계 등에서 출 세 가도를 달렸다. 하지만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순 없는 법. 양심의 가책 을 느낀 생존 대원 또는 후손들이 당 시의 전쟁범죄를 폭로하고 있으며, 일 부 지자체와 사회단체 후원하에 강연 회를 열고 있다. 일본 영화계 거장인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은 731부대의 참상을 드러낸 영화 ‘스파이의 아내’ 를 만들어, 2020년 베니스 국제영화제 에서 은사자상 감독상을 받기도 했다. 구로사와 감독은 “자유와 평화가 보장된 것처럼 보이는 현대 일본에 언 제 어디서 이런 광기가 다시 출현할지 알 수 없는 일”이라며 “영화를 통해 끔찍한 위기의 상황이 언제든 닥칠 수 있다는 경각심을 주고 싶었다”고 밝 혔다. 그런 ‘광기’로 천인공노할 범죄 를 저지른 이들이야말로 진짜 ‘괴물’ 이라는 게 ‘경성크리처’의 메시지다. “그래 놓고 저들은 세상 앞에 시치 미를 떼겠지. 그런 짓은 하지 않았다 고. 그런 일은 존재하지도 않았다고. 이게 그들의 방식일세. 덮어버리고 없 었던 일로 만들어버리고.”(‘경성크리 처’ 장태상의 대사) 731부대의 생체실험뿐인가. 과거 전 쟁 범죄에 대한 일본의 태도는 조금 도 변하지 않았다. 평화헌법을 무력화 하려는 ‘우경화’의 유령은 지금도 일 본 열도에 스멀거리고 있고, 731부대 가 날조된 이야기라는 주장이 난무한 다. ‘경성크리처’를 괴수물이 아닌, 시 대극으로 두 눈 부릅 뜨고 봐야 할 이 유다. 작품에 서려 있는 민족의 슬픔, 아니 인류사적 비극이 쉬이 잊혀선 안 되기 때문이다.


‘심화 수학’제외하려는 교육부 결정 철회하길 시론 현혜정 경희대 국제학과 교수

교육부는 최근 2028년 대입 개편안을 발표하면서 ‘심화 수학’(미적분Ⅱ와 기하)을 수능 선택과목으로 도입하 지 않기로 했다. 그동안 이공계 학생 들은 대부분 수능에서 미적분이나 기 하를 선택했기에 이번 개편안의 쟁점 은 이과 수학에 해당하는 미적분Ⅱ와 기하의 새로운 도입 여부가 아니라 사 실상 존폐 여부였다. 당초 개편안 초 안에서는 심화 수학을 도입할 경우 평 가 방식을 기존의 상대평가에서 절대 평가 방식으로 완화하기로 했다. 그런 데도 최종적으로 선택 과목에서 아예 제외한 이유는 무엇일까. 교육부는 수 능 수학의 반복적 문제 풀이에서 벗어 난 창의적 인재 양성, 수능 대신 내신 을 통한 변별력 확보, 학생들의 경쟁 력 유지, 심화 수학 신설로 인한 사교 육 유발 우려 등을 이유로 내세웠다. 그러나 심화 수학을 수능에서 제외 하는 대신 논·서술형 학교 시험을 확 대하면 반복적인 문제 풀이를 지양할 수 있어서 창의적 인재를 키울 수 있 다는 논리는 쉽게 납득하기 어렵다. 평가 유형이 오지선다이든 논·서술형 이든 결국 수학은 충분한 반복 학습 과 문제 해결 과정을 통해 기본 개념 을 명확히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통해 사고력·논리력·응용력을 키울 수 있고, 많은 경우 창의력은 그 런 과정을 통해 길러지고 발휘되는 것 이기 때문이다. 논·서술형 확대 방침 은 평가 방식의 혁신이라기보다는 학 교에서 시행하고 있는 주관식 평가 비 중을 늘리겠다는 취지로 보인다. 보완 책으로서 실효성도 낮을 뿐더러 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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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2024년 1월 30일 화요일

B6 종합

발표와 동시에 보완책을 제시한 것은 정책 당국 스스로 이번 결정이 수학 경쟁력 약화를 가져올 가능성을 염두 에 뒀다는 방증 아닌가. 심화 수학이 학교에서 선택과목으 로 유지되면 내신을 통해 변별력이 확 보되고 이공계 학생들의 수학 경쟁력 이 약화하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도 설 득력이 떨어진다. 고교, 특히 일반고 내신만으로는 학생의 수학 경쟁력을 담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학교 내신 선행, 논술, 면접 컨설팅 등 다양하다. 이 중에 수능은 EBS나 인 터넷 강의 등을 통해 비교적 저렴하게 준비하는 것이 가능하다. 하지만 내 신·논술·컨설팅은 해당 고교와 지원 대학이 특정됨에 따라 현장 강의와 개인별 맞춤 지도에 의존하게 되기에 일반적으로 사교육비 부담이 커진다. 2028년 대입 개편안에서 3학년 수 학 진로 선택 과목의 학교 내신 평가 방식이 현행 절대 평가에서 5등급 상 대평가 방식으로 개편됐다. 개정 교육 과정에서 미적분Ⅱ와 기하는 고3 진로 선택 과목이다. 문·이과 공통 수학보 다 수강 인원은 적은데 내신은 상대평 가로 바뀌니 학생들의 경쟁이 더 치열 해진다. 이에 따라 내신을 위한 사교육 지출이 오히려 늘어날 우려가 높다. 게다가 변별력 강화를 위해 대학들이 논술과 면접을 강화한다면 이공계 학 생의 사교육 부담은 더 커질 것이다. 2028 대입 개편안, 선택 과목 제외 수학적 사고력은 과학기술을 통한 산업 경쟁력의 원천인 동시에 미래 산 창의적 인재 양성론 등 이해 안 돼 업의 핵심인 인공지능(AI) 활용을 위 이공계 학력 저하 더 심해질 우려 한 빅데이터 처리와 알고리즘 작성의 기초다. AI와 디지털 교육을 확대하 겠다면서 가장 중요한 요소인 수학 교 미적분Ⅱ와 기하는 소수의 최상위 육을 약화하는 것은 심각한 모순이 권 학생을 위한 어려운 과정이 아니다. 다. 주요 선진국이 대입에서 이과 수 이공계 전공 기초를 이해하기 위한 필 학을 반영하는 것은 그것에 국가의 미 수과목으로서 학생들은 이미 고교과 래가 달려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정에서 대부분 이수해 왔다. 그러나 이주호 교육부 장관은 수능 심화 수 언론 보도에 따르면 심화 수학이 수능 학 제외 결정에 대해 과거로 돌아갈 필수과목에서 선택과목으로 바뀐 이 일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러나 이 후 상위권 대학들에서조차도 이공계 번 결정은 결국 국가 경쟁력 약화를 학생의 수학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크 초래할 것이고 당초 명분으로 내세웠 게 높아졌다. 이제는 선택의 기회마저 던 사교육 절감보다는 오히려 사교육 차단한다니 앞으로 이공계생들의 학 증가로 이어질 우려가 매우 크다. 잘못 력 저하 문제는 더 심각해질 것이다. 된 결정은 신속히 인정하고 더 늦기 전 사교육 부담이 줄어들 것이라는 교 에 되돌릴수록 손실을 줄일 수 있다. 육부 측 주장도 동의하기 어렵다. 사 ※외부 필진 기고는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교육의 목적은 수능 대비 뿐만 아니라

2024년 2월 6일 화요일 

박선영의 마켓 나우

1980년대 경제개혁과 김재익 수석

많은 경제학자가 우리 경제가 장기 저 성장 구조에 진입했다고 평가한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4 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에 따르 면, 작년 경제성장률은 1.4%이다. 위 기가 있었던 1998년 IMF 외환위기 (-5.1%),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 후(0.8%), 2020년 코로나 위기(-0.7%) 를 제외하고 최저 수준이다. 우리 경제에는 1980년대 개혁, IMF 개혁 이후에 개혁이 없었다. 현재 저 성장은 ‘구체제’의 임계점을 보여준다. 저성장, 고물가, 국제수지 악화라는 상황은 ‘새로운 경제 문법의 설계’, 즉 개혁을 요구한다. 김재익(1938~1983)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은 이 시대 경 제개혁의 설계에 영감을 줄 수 있다. 1980년대 초와 지금 상황이 굉장히 유 사하다. 80년대 경제개혁과 김재익 수석 (2003)에는 다음과 같은 구절이 나온 다. “1970년대 말에서 1980년대 초에 이르는 기간의 한국 땅은 바야흐로 난세였다. 10·26사태로 난세가 시작되 었지만, 외채·인플레이션·노사갈등· 부패문제가 뒤엉켜있었다. 따라서 정 치·경제·사회는 새로운 문법으로 대 응해야 할 상황이었다.” 1980년대 초의 한국 경제는 정부주 도의 고도성장 과정에서 축적되어 온 만성적인 인플레이션 체질과 산업구 조의 왜곡 등 각종 구조적 문제로 인 해 지속적인 성장의 기틀이 크게 약

화하여 있었다. 게다가 박정희 대통령 의 서거, 제2차 오일쇼크, 그리고 냉 해로 인한 벼농사의 흉작 등 경제외적 인 문제들이 겹쳐 한국경제는 심각한 위기국면이었다. 1980년 GDP 실질성 장률은 집계 이래 처음으로 마이너스 (-1.6%)를 기록했다. 저성장, 고물가, 국제수지 악화의 삼중고라는 단기적인 위기를 지혜롭 게 해결함과 동시에 국가 경제가 지향 해 나가야 할 새로운 방향과 비전을 정립하고 지속적인 안정 성장의 기틀 을 다지기 위한 차원 높은 정책을 펼 수 있는 경제 리더십이 절실했다. 김재 익은 1980년 9월부터 1983년 10월 미 얀마 아웅산 묘소에서 45세에 순직할 때까지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으로 일했다. 김재익 수석은 한국경제의 제2 도 약을 위해 무엇보다 먼저 물가안정 기 반을 공고히 해야 하며 동시에 개방과 자율을 기본으로 하는 경제정책을 일 관성 있게 추진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실제 이러한 정책의 상당 부분은 정치 적으로 인기가 없고 단기적으로 고통 을 수반하기 때문에 정치 리더십의 과 감한 결단 없이는 채택하기 힘들다. 한국의 교육 수준과 행정 경험이 글로벌 수준으로 높아진 지금, 우리 에게 김재익 수석과 같은 인재가 없는 것은 아닐 것이다. 인재가 개혁정책을 펼 수 있는 정치적 상황을 만들어야 동국대 교수(경제학) 한다.

제18021호 40판


오피니언

2024년 1월 30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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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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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7

닥치고 가덕도 고현곤 칼럼

편집인

동남권 신공항을 처음 꺼낸 건 2006년 노무현 전 대통령이다. 이듬해 이명박 후보가 대선 공약으로 받았다가 2011년 백지화했다.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이 다시 후보지 세 곳을 평가했다. 가덕도 는 꼴찌였다. 파리공항공단 측은 김해 신공항 818점, 밀양 665점, 가덕도 635점 을 줬다. 장마리 슈발리에 수석연구원 은 “가덕도는 국토 남쪽 끝에 있어 접근 성이 떨어지고 건설비가 많이 든다. 공 항 입지로 적합하지 않다”고 말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다시 군불을 땠 다. 김해신공항을 흠집 내더니 부산시장 재·보궐 선거를 앞둔 2021년 느닷없이 가 덕도로 바꿨다. 1등(김해)이 문제 있다 며 2등(밀양)을 건너뛰고, 3등(가덕도) 으로 직행했다. 기이한 결정이었다. 예비 타당성조사를 면제하는 특별법을 만들

어 대못을 박았다. 부산 표를 구걸하는 야당(국민의힘)이 합세했다. 일사천리 의 진풍경이었다. 예타 면제는 두고두고 나쁜 선례로 남았다. 지난주 통과한 ‘달 빛철도특별법’도 가덕도의 아류다. 지난해 3월 윤석열 정부는 2030 부산 엑스포전에 개항하겠다며 공사 기간을 5년6개월이나 앞당겼다. 마음만 먹으면 뚝딱 줄일 수 있는 건지 의아했지만, 아 무도 문제 삼지 않았다. 당초 안은 바다 에 짓는 것이었는데, 바다와 육지에 걸 쳐 짓는 공법으로 바꿨다. 매립 규모가 줄면 공기를 단축할 수 있다. 꼴찌인 가 덕도에, 공법도 최선이 아닌 차선으로 누더기가 됐다. 활주로 달랑 1개의 여야 합작 ‘정치공항’이 탄생하는 것이다. 가장 큰 논란은 안전 문제다. 특별법 처리 당시 국토부는 “진해 비행장과 공 역이 중첩되고, 김해공항 관제 업무가 복 잡해져 안전사고 위험이 증가한다. 수심 이 30m에 이르고 태풍이 지나는 길목” 이라고 지적했다. 활주로 1개로는 화재 등 비상 상황에 대처하기 어렵다. 부등침 하(땅이 불균등하게 가라앉는 현상) 우 려도 있다. 2022년 사전타당성조사 연구 진은 “바다~육지 공항은 지반의 지지력

차이가 커서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바다 쪽 활주로가 육지 쪽 활주로보다 많 이 가라앉을 수 있다는 의미다. 난공사로 비용도 많이 든다. 김해공 항 확장에 4조7000억원이 필요하다. 가 덕도는 세 배인 13조5000억원. 활주로 를 1개 추가하면 7조원이 더 든다. 도로 와 공항철도, 해상여객터미널 건설비는

이용객은 불편하다. 부산에서 가덕도 는 김해공항보다 멀다. 활주로 1개로는 국내선이 들어갈 수 없다. 어쩔 수 없이 국제선은 가덕도, 국내선은 김해공항으 로 이원화된다. 항공사는 비용이 증가 한다. 공항이 불편하고 비싸면 흥행이 안 된다. 텅 빈 활주로에 고추를 말리는 전남 무안공항처럼. 이미 웬만한 수요 는 인천공항 2여객터미널과 서울~부산 KTX가 흡수했다. 자칫 부산 시민은 들 부산 표 구걸  여야 합작‘정치공항’ 러리 서고, 가덕도 인근 땅 주인과 관련 업자만 배 불리는 구조가 될 수 있다. 활주로 1개 13조, 김해공항의 세 배 정부는 사정을 잘 알면서도 침묵한 무리한 공기 단축, 부등침하 우려 다. 그러는 사이 가덕도 시계는 돌아간 엑스포 없는데 조기 개항해야 하나 다. 지난해 말 기본계획을 고시했고, 올 해 5000억원 넘는 예산을 편성했다. 정 권이 바뀌어도 담당 공무원이 직무유기 별도다. 외항에 짓는 만큼 여러 변수가 로 검찰에 불려가는 일은 없을 것 같다. 생길 수 있다. 실제 사업비는 늘어날 가 보수·진보가 모처럼 한통속이기 때문 능성이 크다. 한국개발연구원(KDI)에 이다. 여야 정치인들은 표만 생각한다. 따르면 가덕도의 비용 대비 편익 비율 문제점에 눈 감고, 지역에 장밋빛 환상 은 0.58이다. 공항을 지어서 얻는 편익이 을 심었다. 문 전 대통령은 특히 노골적 비용의 절반에 그친다. 경제성으로 따지 이었다. 2021년 부산시장 선거를 앞두고 면 지어선 안 된다는 얘기다. 원안대로 가덕도 앞바다에서 “신공항 예정지를 김해공항을 확장하고, 남는 세금은 어 눈으로 보니 가슴이 뛴다”고 말했다. 려운 이웃 돕는 데 쓰는 게 낫지 않을까. 윤석열 대통령도 별반 차이가 없다.

지난해 12월 엑스포 불발 1주일 만에 부 산을 찾았다. “지역 현안 사업은 그대로 더 완벽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약속했 다. 개항을 무리해 가며 5년 이상 앞당긴 건 엑스포 때문이었다. 유치에 실패하니 이번엔 민심을 달래기 위해 조기 개항 을 밀어붙인다. 어처구니없는 악순환이 다. 촉박한 엑스포 시간표가 없어진 만 큼 안전과 비용을 따져 다시 검토하는 게 맞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한술 더 떴다. 지난해 12월 “윤석열 정부가 가덕 도를 국내 공항 정도로 대폭 축소해서 땜질한다는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이 재명 스타일의 저열한 비방이다. 젊은 정치인도 오십보백보다. 2021년 7월 당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가 덕도 특별법은 우리 당이 앞장서 입법 했다”고 자랑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 상대책위원장은 최근 부산을 찾아 “조 기 개항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 했다. 기존 정치와 선을 긋고, 새 바람을 불어넣겠다면서 똑같은 구태 정치를 한 다. 다들 자기 장사와 표 계산에 바쁘다. 세금을 자기 돈처럼 아껴 쓰고, 자신보 다 나라의 앞날을 더 걱정하는 지도자 가 안 보인다. 좌우, 신구를 막론하고.

진회숙의 음악으로 읽는 세상 독일군의 바흐 연주는 건조하기 그지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영화 ‘쉰들러 는 듯 건조한 얼굴로 피아노를 친다. 이 음을 구축해 나간다. 바흐의 건반음악 학살의 현장에 리스트’(사진)에는 독일군들이 집집마 음악에 맞추어 유대인이 하나둘 죽어나 악보에는 셈 여림과 같은 다이내믹을 표 없다. 바로크 시대 본연의 차가운 객관성 울려 퍼진 피아노 소리 다 돌아다니며 유대인들을 학살하는 장 간다. 이들이 지르는 단말마의 비명은 시하는 기호가 없는데, 이는 당시 건반 을 보여준다. 일정한 음형의 연속과 반복 면이 나온다. 집 안 곳곳에서 살육이 벌 어지고 있는 동안 다른 방에서는 한 독 일군이 피아노를 치고 있다. 그가 연주 하는 곡은 J S 바흐의 ‘영국 모음 곡’ 제2번의 ‘전주곡’이다. 음악 을 연주하는 독일군의 표정에는 아무런 감정의 동요가 없다. 밖 에서 벌어지는 광란의 살육과 자기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처절하지만, 바흐의 음악은 무심하고 냉 정하기만 하다. 서늘한 표정으로 피아노 를 치고 있는 독일군이 마치 저승사자처 럼 보인다. 사람의 마음을 이토록 황 폐하게 만드는 장면이 또 있을까. 바흐의 음악은 견고한 구성과 형식미를 자랑하는 장엄한 건축 물과 같다. 마치 수학 문제를 J S 바흐 풀듯 치밀한 계산에 의해

악기인 하프시코드에 이런 기능이 없었 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바흐의 건 반 음악은 객관적이다. 그리고 이런 객 관성이 후대에 무수한 주관이 개입할 여 지를 주었다. 오늘날 바흐의 건반 음악 은 다이내믹의 표현이 가능한 피아노로 연주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다. 같은 곡이라도 건조하 게 칠 수도 있고, 따뜻하게 칠 수도 있다.

으로 이루어진 음악. 바로 옆에서 수많 은 사람이 잔인하게 학살당하는데, 바흐 의 음악은 애절한 멜로디 하나 없이 형식 과 구성의 논리로만 전개된다. 그 무심 함이 처절한 비명보다 더 끔찍하다.

음악평론가

제18021호 40판


B8 종합 24

2024년 2월 6일 화요일 

오피니언

박성민 정치의 재구성

2024년 1월 31일 수요일

김동연 경기도지사

“더불어민주당, 이대로 가면 나홀로민주당 된다” 박성민=정통 경제관료 출신으 로서, 대한민국은 누가 이끌고 있다고 봅니까. 박근혜·문재인 정부 시절엔 정치가 관료를 억 압했는데, 윤석열 정부는 검사 출신 대통령을 정점으로 한 법 조 세력이 행정고시 출신 엘리 트 관료와 손잡고 정치를 누르 는 것처럼 보입니다.

‘정치의 재구성’을 묻는

김동연=누가 끌고 가고 있느냐보 다, 법조인을 중심으로 한 소수의 정치 엘리트와 여야의 정치꾼들이 정치는 물론 나라를 잘못된 길로 끌고 가는 게 더 심각한 문제 아닐까요. 그리고 ‘대통령이 관 료 손 잡고’라는 표현은 동의하지 않습니다. 과거 관료가 국가의 주요 권력을 견인한 시 절도 있었지만, 지금은 (대통령이) 자기 부 하나 시종처럼 끌고 다닌다고 봐요. 제가 문 재인 정부 경제부총리를 할 때 여러 경제정 책을 두고 청와대(당시 장하성 정책실장)와 대립각이 상당했습니다. 지금 윤석열 정부 에서는 대통령한테 ‘아닙니다, 틀렸습니다’ 라고 얘기하는 경제관료가 있나요? 제 눈엔 한 명도 없어 보입니다.

질문에 김동연 경기도지 사는 “양극화 등 우리 사 회가 직면한 문제는 정치 개혁 없이는 불가능하다” 며 “증오의 정치, 보복의 정치를 끝내야 한다”고 했 다. 또 “윤석열 대통령이 속한 국민의힘과 이재명 대표의 더불어민주당 모 두 보수·진보의 가치를 제 대로 모른다”고 했다. 강찬호·안혜리 논설위원

박=관료를 비롯해 대한민국 엘 리트들이 과거와 달리 큰 힘이 없어서 살아남기 위해 위에서 시키는 대로 할 수밖에 없다, 다 시 말해 월급쟁이로 순치됐다 는 평가에 동의하는지요.

김=좀 다르게 보고 싶어요. (권한이 줄고 할 수 있는 게 없어서가 아니라) 공익에 대한 헌 신의 강도가 현저히 떨어진 게 (무기력한 관 료사회가 된) 주요인이라고 봅니다. 관료의 전문성이 점점 낮아지는 동시에 (과거 관료 만 가능했던) 정보 접근성의 장벽이 낮아지 면서 관료들이 (정치를) 따라갈 수밖에 없 는 상황 같기도 하고요. 여러 정부를 거쳐오 면서 관료가 소신껏 일할 수 있는 입지가 점 점 좁아지는 경향이 있기는 하지만, 이번 윤 석열 정부에서는 아주 심해져서 (가뜩이나 희박해져 가는) 관료들의 공익에 대한 헌신 을 갉아먹고 있죠. 과장 때 ‘중앙 부처 과장급 이상은 철밥통 을 깨자, 직업 안정성이 공직사회의 쥐약이 다’ 이런 얘기를 해서 엄청 욕먹은 적이 있어 요. 하지만 이런 공직사회 인센티브 시스템 의 변화만이 그때나 지금이나 해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싱가포르처럼 직업 안정성을 원하는 사람은 반복적 일만 하는 대신 승진 은 없고, 큰일 할 사람은 위험 부담을 감수하 고 도전해 장·차관까지 될 수 있도록 공직사 회의 인센티브 시스템을 바꿔보자는 거죠. 지난 대선 때 행시 폐지하고 공무원 채용 방 식을 다양화하자고 제안했던 것도 같은 맥 락입니다. 행시는 물론이고, 특히 법조계는 굉장히 제한적 경험을 가진 비슷한 사람들 이 일정 시험만 통과하면 철밥통을 차거든 요. 물론 똑똑한 사람들이겠죠. 하지만 이렇 게 비슷비슷한 붕어빵들만 모여 있으면 소 신껏 일할 수가 없어요. 공무원이 동일한 집단이 된 것보다 지금 윤석열 정부처럼 권력 핵심이 비슷한 사람

로컬프리즘

경기 구리시의회가 시끄럽다. 여(국 민의힘)·야(더불어민주당) 시의원 들이 맞서고 있다. 여기에 구리시의 회 민주당 소속 시의원들과 구리시 까지 대립하고 있다. 구리시의 ‘서울 편입’ 문제를 놓고서다. 먼저 민주당 시의원들이 기초자 치단체장이 국민의힘 소속인 구리 시(백경현 시장)에 포문을 열었다. 민주당 소속 시의원 5명은 지난 24 일 성명을 내 서울시 편입과 동시에 경기도 산하 최대 공기업인 경기주 택도시공사(GH) 이전을 추진하겠 제18022호 40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지난 25일 도지사 집무실에서 박성민 정치 컨설턴트를 만나 4시간 넘게 한국 정치의 나아갈 방향에 대해 대화했다. 장진영 기자

들로 채워지는 건 훨씬 더 심각한 문제죠. 비 단 검사라서 문제가 아니라 다 마찬가지예 요. 좋은 집에서 태어나 좋은 학교 나오고 엘 리트 코스만 밟아 어려운 사람들을 전혀 이 해하지 못한다면 법조인이든 관료든 다 비슷 할 거라고 봅니다. 1970년대 사회심리학자인

상대 실수만 기다리는 민주당 자기 아닌 국민 밥그릇 챙겨야 윤 정부, 관료를 시종처럼 대해 공직의 헌신 자세 소멸에 한몫

어빙 재니스 예일대 교수가 정립한 ‘집단사 고(group think)’ 현상이 나타나기 쉬우니 까요. 권력의 다원화가 안 되면 다들 사고방 식이 비슷해서, 보스가 얘기하면 그저 따라 갈 뿐 다른 의견은 제시 못 합니다. 박=제왕적 대통령제가 아니라 제왕적 당대표가 문제라고 봅니다. 대통령은 대법원장도 자기 마음대로 임명을 못 하는데, 정당에선 다들 공천 하나 받자 고 비루하게 대표한테 줄 서잖아요.

김=대통령 권한은 인사권이 전부는 아니죠. 제법 큰 알파가 있죠. 가령 예산 심의권이 국 회에 있다지만 (대통령실 의중이 반영되는) 정부 예산안이 국회에서 수정되는 비율은

미미합니다. 정책적 부분도 대통령 뜻대로 할 수 있는 게 상당하죠. 제왕적이라고까지 표현할 수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한국 대통 령이 여전히 매우 강력한 건 틀림없죠. 그리 고 간접적이나마 실질적으론 대통령이 소속 된 당의 공천에 끼치는 영향도 대단하죠. 김=뭘 복원하기에 앞서, 우리 대통령이나 권 력자들이 자유가 뭔지 알기나 할까요. 민주 주의의 가치에 대해 고민하기는 할까요. 대 통령이나 정치인들이 자유·공정·상식, 이 런 단어들을 많이 쓰지만 실제로 이런 가치 에 대해 얼마나 고민할까요. 노무현 정부 때 인 지난 2006년 (옛)기획예산처 국장 시절에 심혈을 기울여 대한민국 비전을 담은 ‘비전 2030’이라는 정책을 내놓은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세금 폭탄’이라는 정치 프레임에 말 려 시작도 못 해보고 좌초했죠. 굉장한 충격 이었어요. 왜 정치권은 내용 한 번 안 보고, 토론 한 번 안 하고 반대하는가. 정치인들이 얘기하는 가치와 이념과 철학이란 대체 무 엇인가. 그래서 진보와 보수, 자본주의에 대 해 공부했고요. 지금 우리는 다른 나라들보다 더 위기를 겪고 있죠. 어설픈 보수는 시장원리를 주장 하면서 시장 만능주의로 가요. 어설픈 진보 는 시장 만능주의를 깨자면서 시장원리를 깨려 해요. 제대로 된 진보와 제대로 된 보수 는 둘 다 똑같이 좋은 가치인데, 대한민국은 지금까지 어설픈 보수와 어설픈 진보가 판 쳐왔고 여전히 판치고 있다고 생각해요. ↗

박=하이에크가 자유 헌정론 뒷부분에 남긴 ‘나는 왜 보수주 의자가 아닌가’라는 글에 보수 주의·자유주의·사회주의의 삼 분법이 나옵니다. 한국사회에 대입해보면 1990년대는 자유 주의가 헤게모니를 쥐고 보수 주의와 연정한 자유의 시대, 정 치의 전성기였다고 봅니다. 그 런데 이른바 민주화 세력이라 는 운동권 중심 문재인 정권에 서 민주주의가 훼손되고, 보수 주의자인 윤석열 정부에서 자 유주의가 완전히 무너졌다고 봅니다. 다시 복원시킬 수 있을 까요.

‘서울 편입’놓고 혼돈에 빠진 구리시·시의회 다고 해 이율배반적인 행태를 보인 다며 백 시장을 비판했다. 백 시장이 국민의힘 뉴시티 특위에 구리-서울 통합 특별법 발의를 요청해 GH의 구리 이전에 제동이 걸렸다고 주장 한다. GH는 앞서 지난해 11월 구리시에 공식 입장을 묻는 공문을 보냈다. 이에 구리시는 ‘공식적인 행정절차 가 진행되지 않아 GH 이전을 계획 대로 추진하겠다’고 회신했다. 이와 관련, 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은 GH 구리 이전을 무산시키면서까지 서

구리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 5명이 24일 ‘서울 편입’ 추진은 졸속 행정이라며 성명을 발표했다.

[사진 구리시의회]

울 편입을 추진할 것인지 분명한 태 도를 밝히라는 입장이다. 이들은 국 민의힘 뉴시티 특위가 추진했던 서 울 편입 특별법이 폐기 수순에 접어 들면서 ‘총선용 졸속 정책’의 피해 가 고스란히 해당 시민에게 돌아가 게 됐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그러자 구리시가 즉각 반박에 나 섰다. 김완겸 행정지원국장은 지난 25일 정례 브리핑에서 구리시는 다 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시민들이 가 장 원하는 방향으로 서울시 편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사실과 다른 주장으로 시민을 오도 하는 성명을 바로잡기 바란다고 당 부했다. 그는 총선 이후에도 결과와 상관없이 서울 편입을 서울시와 지 속해서 추진하기로 의견을 나눴다 고 강조했다. 지난 28일엔 구리시의회 국민의 힘 소속 시의원 3명이 논란에 뛰어 들었다. 여론조사를 통해 시민 약 68%가 희망하는 것으로 확인된 ‘서 울 편입’을 인기 영합성이라고 깎아 내리는 것은 논리가 부족하고 근거 도 빈약하다고 지적했다. 그러 ↗


 2024년 2월 6일 화요일

종합

오피니언

2024년 1월 31일 수요일

모든 날, 모든 순간이 남는다

↘ 김=네. 이번 다보스 주제가 네 가지였어 박=최근 다보스 포럼에서 세 계 각국 지도자들과 만나셨죠. 한국 지도자들과 뭐가 다르던 가요.

박=윤석열 정부의 가장 큰 문 제가 뭡니까.

박=민주당은 시장을 무시하죠.

박=우리 정치의 가장 큰 문제 가 뭡니까.

인터뷰 전문은 joongang.co.kr 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요. 국제 정치, 경제, 기술 진보, 기후 변화. 특히 경제 부문은 세계 경제지도자 비공식 회의에 한국에선 유일하게 초대받아 갔습 니다. 나흘 동안 많은 사람을 만나서 인사이 트 있는 대화를 나눠서 좋았습니다. 다른 한 편으로는 마음이 무거웠어요. 세계는 이렇 게 고민하고 치열하게 싸우고 있는데, 대한 민국은 뭐 하는 건지 싶어서요. 정치가 경제 를 흔드는 폴리코노미 현상 속에서 우리는 국제정치 흐름에 뒤떨어져 있고, 경제는 어 떤 어려움이 있는지 인식조차 못 하니 제대 로 대처를 못 하고, 기술 진보나 기후변화는 완전히 거꾸로 가고 있어요. 국제에너지기 구(IEA) 사무총장을 만났는데 ‘한국은 여 기서 뒤처지면 다시 못 따라온다’고 하더라 고요. 언론 헤드라인만 봐도 그 나라 수준을 알 수 있다는데, 이 엄중한 시절에 우리는 디 올백 얘기나 하고 있죠. 윤석열 정부가 국가 를 운영할 역량이 있는지 회의적이에요. 대 한민국을 어떻게 끌고 가겠다는 비전이 보 이지 않아요. 설령 비전이 있다 해도 실천할 일머리가 있는지 회의적이고요. 공익에 헌신 하는 마음이나 국민을 위해 희생하겠다는 진정성도 높은 점수를 주고 싶지 않아요. 김=사실 여야가 다 문제인데요. 윤석열 정부 는 지금 ‘anything but 문’(문 정부 지우기), 민주당은 ‘anything but 윤’(윤석열 반대)이 잖아요. 이 둘 모두에 비판적입니다. 어떤 정 책을 바꾸려면 그 비용을 상쇄하고도 남을 정도의 이익, 그리고 국민과의 소통을 통한 지지가 우선 확보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 냥 정책이 좀 잘못됐다는 정도로 이미 시행 하고 있는 걸 바꾸면 더 나쁜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높아요. 정책의 일관성과 예측 가 능성이라는 측면에서요. 그런데 윤석열 정 부는 일회용 컵 정책 등을 하루아침에 뒤집 었잖아요. 정부 정책에 대한 신뢰 훼손이에 요. 교육 정책도 마찬가지고요. 김=인간의 탐욕이나 돈 버는 걸 죄악시하는 건 잘못된 거예요. 민주당이 지금처럼 상대 실수만 기다리다간 더불어민주당이 아니라 나홀로민주당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김=증오의 정치, 보복의 정치 아닐까요. 레 미제라블이 한 2500페이지쯤 되는데, 그중 3~4페이지밖에 안 되는 ‘장발장의 복수’라는 대목에서 전율을 느꼈어요. 장발장을 쫓던 자베르 경감이 혁명군 스파이로 잡히는데, 장발장이 자베르를 그냥 풀어주잖아요. 최고 의 복수는 이런 거죠. 지금 정부에 기대하기 는 틀린 것 같지만 이쪽저쪽 다 빨리 복수심 을 털어야 해요. 누가 되든 다음 정 부는 상대를 끌어안았으면 합니다.

↘ 면서 서울 편입을 바라는 시민

염원을 무시한 민주당 소속 시의원 들의 사실 왜곡·날조를 규탄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경기도는 경기북부특별자치 도 설치를 강력하게 추진 중이어서 시민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도 는 경기북부 발전을 위한 전담 조직 을 운영 중이다. 김동연 경기지사는 지난 3일 기자회견을 열고 “총선에 서 ‘북부특별자치도 설치 공통공약 운동’을 전개하겠다. 흔들림 없이 추 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두 마리 토끼를 잡기는 어렵다. 구 리시와 시의회는 지역 주민들이 진 정 무엇을 원하는지와 지역발전의 견인차 구실을 할 게 무엇인지를 제 대로 수렴해야 한다. 그리고 실현 가 능성을 최우선에 두고 여야를 떠나 즉시 매달려야 한다.

전익진 사회부 기자

B9 25

원영 스님의 마음 읽기 청룡암 주지

온 나라가 꽁꽁 얼어붙은 1월 어느 날! 동안거 중에 한 번은 꼭 해야 하 는 포살(출가자들의 송계참회의식) 에 참여했다. 스님들이 조계사 법당 안에 가득 모였다. 아는 스님, 모르 는 스님, 알 듯 말 듯 낯익은 스님들 이다. 반갑기도 하고 머쓱하기도 한 눈인사를 나누며, 나는 어서 빨리 포살이 시작되기만을 바랐다. 이렇 게 많은 이들이 섞인 날에는 잊고 싶 은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얼굴도 더 러 있기 마련이다. 그런 사람과 혹여 먼 발치에서 눈이라도 마주치면 금 세 마음이 흔들린다. 이윽고 염불이 시작되었다. 분위 기가 엄중하다. 그러나 마음은 혼 탁한 기억을 더듬느라 돌아올 줄 모 른다. 산란한 마음을 과거에 버려둔 채 큰스님의 넉넉한 음성을 눈으로 따라 읽었다. 평소의 나는 망상이 별로 없는데, 그날따라 이상하게 갑 자기 찾아온 불청객을 대하듯 어딘 가 어색하여 육체와 정신이 하나가 되지 못했다. 머리까지 멍했다. 맑은 정신으로 돌아오기까지 꽤 시간이 걸렸다. 이처럼 하루하루 살면서 우리는 자주 자신을 놓친다. 몸은 여기 있으 면서 마음은 딴 곳에 머물러 있다. 그 헛된 시간이 삶의 상당 부분을 채 워가는 것 같아 나는 너무 아깝다. 마음이 ‘지금 여기’ 없다면, 그 순간 만큼은 자신을 잃어버린 것이나 다 름없기 때문이다. ‘나’라는 존재가 지금 이 자리에서 깨어 있으려면 과 거나 미래를 떠도는 마음을 현재의 나에게로 데려와야 한다. 육체와 정 신이 하나가 되어야만 온전히 깨어 있는 상태로 살아갈 수 있으니까. 그렇다고 해서 과거를 떠올리는 것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고통, 가난, 절망을 경험한 사람들 이야기 를 들어보면, 대부분 자신의 실패나

좌절한 경험으로부터 삶의 지혜를 배웠다고 한다. 그러한 경험을 바탕 으로 오히려 힘을 얻고 훨씬 성장했 다고 말하는 이들이 많기도 하다. 언젠가 인터넷에서 범죄가 발생 하지 않는다는 ‘바벰바 부족’에 대 한 이야기를 읽은 적이 있다. 범죄 가 일어나지 않는 데는 매우 독특한 ‘재판의 전통’ 덕분이라고 한다. 내 용은 이러하다. 마을에서 죄를 지은 이가 생기면 마을의 광장 한복판에 잘못한 이를 세워두고 사람들이 에

가 그를 꼭 안아준다. 곱고 아름다 운 언어와 사랑으로 잘못한 이를 용 서해주는 것이다. 이렇게 용서와 화 합으로 물든 평화의 재판에는 그 어 떤 원망도 비난의 욕설도 등장하지 않는다. 그렇게 며칠 동안 자신을 둘러싼 칭찬 릴레이가 계속되고 나면, 그는 진심으로 자신의 과오를 뉘우치게 된다고 한다. 나아가 많은 이들의 사 랑과 격려에 보답하고자 앞으로는 더 바르게 살 것을 다짐한다는 것이 다. 예수께서도 “용서하라, 그리하 면 너희가 용서를 받을 것이다.” 누 가복음 6장 37절에 이리 설하지 않 으셨던가. 이 스토리의 포인트는 죄를 지은 이를 대하는 마을 사람들의 아름다 운 태도에 있다. 그런데 이 글을 읽 으며 나는 엉뚱하게도 다른 생각을 했다. 한 사람의 과거 행실을 낱낱이 기억하는 마을 사람들을 보면서 ‘모 든 것이 남는구나, 내가 아니어도 남 이 나를 기억하는구나’ 싶었다. 제 아무리 자신이 잊고 싶고 버리고 싶 과거의 기억은 내가 만든 업보 어도 다른 사람의 머릿속에 저장된 기억까지 어쩔 수는 없는 노릇일 테 고통스러운 인연도 나의 몫 니, 난감한 일이다. 본분 지키며 지혜롭게 살고싶어 우리는 과거로부터 배우고, 지난 삶의 경험을 토대로 현재의 시각과 행동을 좌우한다. 생각해보면 모든 워싸게 한다. 그런 다음, 마을 사람 것은 내가 만든다. 걸핏하면 떠올리 들이 잘못한 이에게 한 마디씩 하도 는 과거의 기억도 결국엔 다 내가 만 록 한다. 이때 죄인을 탓하여 돌을 든 나의 업보일 뿐이다. 어릴 적 추 던지거나 잘못을 힐난해서는 안 된 억에서부터 부모나 친구, 사랑하는 다. 잘못한 이가 과거에 행했던 착한 사람들에 대한 아름답거나 지우고 일이나 그가 가진 장점들, 아름다웠 싶은 추억들도 모두 자신이 직접 쌓 던 이야기나 전에 감사했던 기억들 아온 본인의 생애다. 내 안에 있는 을 꺼내어 한마디씩 하면서 오히려 고통과 연결된 여러 인연조차도 내 고맙다고 말해주어야 한다. 가 엮은 나의 몫인 것이다. “넌 원래 착한 사람이잖아”부터 중아함경3권에 보면 “고의로 “지난번 비 왔을 때 우리 집 지붕 고 짓는 업의 과보는 현세나 후세에 반 쳐줘서 고마워”, “덕분에 일이 잘 풀 드시 받는다”고 했다. 모든 날, 모든 렸어”라며 기억을 더듬어 칭찬과 감 순간이 과보로 남는다는 당연한 진 사의 말을 쏟아낸다. 그런 얘기가 끊 리를 우리는 너무 쉽게 잊고 살아가 이지 않게 되면 죄를 지은 사람 눈에 는 것 같다. 사소한 행실일지라도 본 서 어느덧 뜨거운 눈물이 흐른다. 분을 지켜가며 지혜롭게 자유롭게 죄를 뉘우치는 듯 절정의 순간이 살아가는 길, 나는 그런 인생길을 오면, 마을 사람들은 한 사람씩 다가 걷고 싶다.

비하인드컷

설 연휴 개봉하는 ‘도그데이즈’는 배우 윤여정(사진)의 본모습을 맛깔 나게 살린 영화다. 극 중 그가 맡은 전민서는 세계적 명성의 건축가. 손 자뻘 MZ배달 라이더 진우(탕준상) 와도 스스럼없이 말을 튼다. 민서가 사는 큰 집이, 사별한 남편이 벌어다 준 재산일 걸로 넘겨짚는 진우의 구 식 여성관엔 뼈 있는 농담으로 응수 한다. “넌 나이 들지 마라, 이미 꼰대 잖아.” 꼰대는 나이순이 아니라는 경험적 진리가 윤여정 특유의 톡 쏘 는 말맛에 실려 유쾌하게 다가온다. 청춘을 아깝게 보내지 말라는 민 서의 조언이 공허한 잔소리로 들리 지 않는 것도 나이·성공에 도취하지 않고, 살아온 경험을 솔직하게 나눠 온 윤여정의 평소 이미지 덕분이다.

윤여정의 존재감 캐릭터 성별도 바꿨다

2021년 한국 최초 아카데미 여우조 연상을 받은 뒤에도 그는 “달라진 건 없다. 나는 나대로 살다 죽을 거” 라 소탈하게 소감을 밝혔다. 연기자 이자 이혼한 워킹맘으로서 삶의 단 맛, 쓴맛을 몸소 겪으며 정상에 선

스크린 밖 윤여정 인생사가 극 중 캐 릭터와 겹쳐져 보인다. 노년에도 왕성하게 활동하는 좋 은 배우들이 많지만, 요즘 윤여정이 개척하는 인물들은 독보적이다. ‘도 그데이즈’에도 캐스팅 비화가 있다. 사실 최초 시나리오 상의 캐릭터는 은퇴한 남자 교수였단다. 이 캐릭터 를 가장 잘 표현해줄 배우를 고민하 던 김덕만 감독이 조연출을 맡은 영 화 ‘그것만이 내 세상’(2018) 현장에 서 직접 겪은 윤여정을 떠올렸다. 제 작사와 만장일치로 캐릭터 성별까 지 바꿔 1순위로 캐스팅했다고 한 다. 배우 스스로의 존재감이 영감이 되어, 스크린 속 풍경까지 바꿔놨다. 그의 다음 작품이 더욱 궁금해진다. 나원정 문화부 기자 제18022호 40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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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inted on February 6th, 2024

한인 빌리지


입춘을 앞두고 영상의 포근한 날씨를 보인 2일 이른 아침 원앙 무리가 서울 성동구 용비교 아래 중랑천에 앉아 휴식을 취하고 있다. 최근 200여 마리의 원앙이 이곳에서 월동하는 모습이 포착돼 관심을 모았다. 이 곳 외에도 중랑천 성동교와 도봉구 우이천 등에서도 원앙이 목격돼 산책 나온 시민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천연기념물 제327호로 지정된 원앙은 전 세계에 약 2만여 마리만 남아 있는 멸종 위기 종이다. 염형철 사 회적협동조합 한강 대표는 “이곳을 찾는 원앙 개체 수는 오히려 줄어드는 추세”라며 “2021~22년 겨울에는 1000여 마리가 날아들었다”고 말했다. 염 대표는 “더 많은 원앙이 찾아와 편안하게 겨울을 날 수 있도 사진·글=김상선 기자 kim.sangseon@joongang.co.kr 록 올바른 탐조 문화 정착과 함께 무분별한 준설을 막아 서식 환경 조성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WIDE SHOT

중랑천의 겨울 아침

B11 종합 2024년 2월 6일 화요일 

2024년 2월 3일~4일

15

제876호 40판


B12 전면광고

2024년 2월 6일 화요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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