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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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리즘

유튜브 20년-자극의 악순환

본지·이대, 추천채널 성향 분석

유사언론 추천, 전통언론의 3배

정치 무관심층에도 정치 영상 노출

“극단여론 등 부작용 줄일 대책을”

지난 9일 서울 한남동 ‘탄핵 규탄 집회’

현장에서 만난 이모(71)씨는 시간 날 때

마다관련집회에참여하고있다.이씨는

“윤석열전대통령탄핵은법적요건을갖

추지 못한 정치 탄핵이자 억지 탄핵”이 라고주장했다.이씨에게요청해그의유

튜브 메인 화면에 추천된 영상을 살펴보 니,보수성향정치채널인‘손상대TV2’와

‘배승희 변호사’ 채널 등이 최상단에 자 리 잡고 있었다. 그는 “정치 소식 대부분

유튜브에서 본다”며 “맞는 말만 하기 때

통합의 가치를 중앙에 두다

The Korea Daily 2025년 4월 23일 수요일 A 2025년 4월 23일 수요일

덫 극단정치 덫

문”이라고말했다.그런데이씨가보여주

는유튜브화면의내용들은상당수가가

짜뉴스이거나편향이심한내용이었다.

유튜브가 23일로 서비스 20주년을 맞

았다. 중앙일보는 유튜브로 인해 한국

사회의정치편향이심해지고있다는지

적에 따라 이화여대 윤호영 커뮤니케이

션미디어학부 교수 연구팀과 함께 유튜

브알고리즘의콘텐트추천성향을분석

했다. 유튜브 검색 기록이 없는 ‘백지 계

정’에 연령대·성별 단위로 나눈 18개 집

단별 관심 키워드 20개(2024년 11~12월

네이버 크리에이터 어드바이저 기준)를

계정 단위로 차례로 입력했다. 이후 계

정별로 나오는 첫 화면에서 추천한 정치

채널콘텐트를수집해분석했다.연구팀

은 신문방송업에 등록된 언론사 채널의

경우 전통 언론, 아닌 경우 유사 언론으

로 정치 채널을 분류했다. 신뢰도를 높

이기위해계정당검색을50회반복했다. 분석은지난달24~28일진행됐다.

분석 결과 유튜브는 ‘김어준의 겸손 은 힘들다 뉴스공장’과 ‘손상대TV2’ 채 널 같은 유사 언론을 전통 언론보다 2.7 배 더 많이 추천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 2164건 정치 채널 콘텐트를 추천했는 데,이중1580건(73%)이유사언론채널 이었다. 전통 언론 콘텐트 추천은 584건 (27%)이었다. 또 유튜브 알고리즘은 정 치 콘텐트를 특별히 선호하거나 검색하 지않은이들에게도정치콘텐트를적극 노출했다.지난해11월기준관심키워드 360개중정치관련키워드는2개(이재명 무죄 탄원, 명태균 프로필)밖에 없었다. 하지만 유튜브는 649회에 걸쳐 정치 콘 텐트를추천했다. 강광우·김민정 기자 kang.kwangwoo@joongang.co.kr

>> 4면유튜브로계속

교황 26일 성 베드로 대성당서 장례식 21일(현지시간) 바티칸 산타 마르타의

사도궁 대신 교황청 사제 기숙사인 이곳에서 거주해 왔다. 왼쪽부터 디에고 라벨리 교황청 전례원장,

·안·한·홍, 국민의힘 4파전
<김문수·안철수·한동훈·홍준표>

대선 1차경선, 순위·득표 공개안해 나경원·양향자·유정복·이철우 탈락 29일 2차 경선서 2명으로 압축

국민의힘 대선 경선이 김문수·안철수· 한동훈·홍준표(가나다순) 후보 4파전 으로 압축됐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 선 거관리위원회(위원장 황우여)는 22일 국회에서 2차 경선 진출자 4인을 발표했 다. 나경원·양향자·유정복·이철우 후보 는탈락했다.  이번 1차 경선은 100% 여론조사로 진행됐다. 21~22일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을 대상으로 5개 여론조사 업체 에서 각 800명씩 총 4000명을 조사했 고, 22일 각 조사 결과를 당 선관위에서 USB로 취합해 합산했다. 후보 득표율 과순위는공개하지않았다.공직선거법 에 따르면 정당에서 실시한 대선 관련 여론조사 결과는 선거일까지 공표할 수 없다. 황우여 위원장은 “확인되지 않은

예상했다.  손국희·장서윤 기자 9key@joongang.co.kr

>> 3면국민의힘으로계속

순위와지지율수치를유포해경선을혼 탁하게 하면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이 라고경고했다.  정치권에서는 김문수·한동훈·홍준 표 후보의 4강행은 유력하다고 봤다. 이날 관심은 마지막 한 자리를 누가 차 지하느냐에 쏠렸고, 당내 기반이 두터 운 나 후보와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안 후보가 치열한 경합을 벌일 것으로 예 상됐다. 결국 안 후보가 4강에 진출하 자 국민의힘 인사는 “이번 여론조사에 역선택 방지 조항이 적용됐지만, 무당 층 응답자에서 안 후보가

IMF, 올해 한국 성장률 2%�1%로 낮췄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에 서 1%로 크게 낮췄다.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서 비롯된 세계 무역 갈등 등 대외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판단에서다. 현재까지 주요 국제기구가 내놓은 전망치 중 가장 낮다. 올해 세계 경제성 장률 전망치는 3.3%에서 2.8%로 내렸다.

>> 관계기사10면

창고영화도 바닥났다 “정부,극장·제작사지원을” >> 2면 “식물의 온화함, 날 안았다” 한강, 노벨상 뒤 첫 책 >> 20면

제. 교황청은 교황의 장례식을 26일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거행한다고 밝혔다. 교황 관은 23일 이곳으로 옮겨진다. >> 관계기사6,12면 [AP=연합뉴스] I N S I D E INSIDE 날씨 >> 18면, 구독배달문의1588-3600 컬처 >> 20면, 스포츠 >> B6·B7면

사기극’이라 표현한바, 심리전에서 피의자들을 꺾습니다.

2014년 노상원이 김용현을 구합니다.

북 무인기가 청와대를

디지털 구독 서비스인 The JoongAng Plus

의 다양한 시리즈를 볼 수 있습니다.

고영화도 바닥 “정부, 영화관·제작사 지원을”

<코로나로 개봉 연기된 작품>

코로나 이전 40여편, 올 20여편 개봉

극장들, 고육지책으로 재개봉 늘려

재투자 위축, 내년부터 본격 여파 “콘텐트 투자 늘리고 규제 풀어야”

한국영화의곳간이말라가고있다.최근

2~3년간영화시장을지탱해온‘창고영

화’(코로나19 팬데믹으로 개봉 연기됐던

작품)들이 소진돼 가는 반면, 뒤를 이을

신작제작이원활하지않기때문이다.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 통계에

따르면코로나이전이던2019년45편(개

봉작 기준)에 달했던 한국 상업영화(순

제작비 30억원 이상)는 팬데믹이 한창

이던 2021년 17편까지 줄었다가 2022년

이후 35편 이상으로 다시 늘었다. 창고

영화들이쏟아져나왔기때문이다.

지난해 재개봉 228편, 12년래 최대치

하지만 올해는 개봉 편수가 다시 감

소할 전망이다. 코로나 이전 매년 40편

이상의 영화를 공급해 왔던 5대 투자배

급사(CJ ENM, 롯데엔터테인먼트, 쇼

박스, NEW,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의 올해 개봉작 수도 20여 편에 그칠 것 으로 보인다. 특히 CJ ENM은 ‘어쩔수

가없다’(박찬욱 감독), ‘악마가 이사왔

다’(이상근 감독) 단 두 편에 불과하다.

오랜기간시장점유율상위권을지켜온 CJ ENM의 부진은 영화산업의 어려움 을방증한다.

극장들은 고육지책으로 재개봉작을

늘리고 있다. 지난해 재개봉 편수는 228 편으로, 전년보다 80편 증가했다. 관련

집계를시작한2013년이후최대치다.

문제는내년이후전망이더어둡다는 것이다. 영화 제작 기간 2~3년을 감안할 때,코로나때투자경색의여파가내년부 터본격적으로미치면서한국영화보릿

고개가시작될거란우려가나오고있다.

흥행작이꾸준히 나와야 재투자가 이 뤄져 신작이 계속 만들어지는데, 손익

분기점에도 못 미치는 영화가 수두룩하

다. 영진위에 따르면 지난해 상업영화 37편 중 손익분기점을 넘긴 영화는 10 편에 불과했다. 극장 관객 수도 지난해

1억2313만 명으로 코로나 이전(2019년

2억2668만 명)의 절반 수준이다. 김형

석 영화평론가는 “대부분의 영화가 ‘중

박’(300만 관객 이상)에도 못 미치면서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며 “재투자가

위축되면서내년이후영화라인업에영

향을미치고있다”고말했다.

롯데컬처웍스이경재콘텐츠사

업본부장은“투자제작이

결정되는 작품이

거의 없어 투자배급사들이 어려움을 겪

고 있다”며 “내년은 어떻게든 20편 내외 의 작품을 내놓을 수 있겠지만, 내후년 이 더 심각하다”고 말했다. 벤처캐피털 관계자는“투자가결정되는영화편수가 코로나이전의절반”이라고토로했다.

가장 우려되는 시나리오는 개봉 편수 감소가수익성악화,투자위축으로이어 지고제작비감소로인해콘텐트질까지 떨어지는 악순환에 빠지는 것이다. 올해 칸 국제영화제에 한국 실사 영화가 단 한편도초청받지못한것은침체된영화 계상황과무관치않다는분석이다.

박혜은 영화저널리스트는 “코로나 여파로 인한 영화계 보릿고개가 2~3년 간 이어질 것 같다”며 “정부 차원의 투 자지원책이절실하다”고말했다.

침체된 영화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선가장먼저투자가활성화돼야한

다는 게 영화업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정부 지원이 마중물 역할을 해줘야 한

다고입을모은다.

윤하 영진위 정책개발팀장은 “가장 큰문제는제작되는영화편수가줄고있

다는 것”이라며 “기획·개발 단계부터 활

발해질수있도록정부가투자배급사·제

작사에 대한 지원을 해줘야 한다”고 말 했다. 한 영화투자사 대표는 “올해 말 끝 나는 제작비 세액공제 제도를 연장하거 나상시화해야한다”고제안했다.  예산 지원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2차경선, 반탄

국민의힘 1차경선 컷오프

2차경선 당원 50%+여론조사 50%

탈락 나경원 “국민 위한 여정 계속”

하지만 수도권 의원은 “윤 전 대통령과

확실히 거리를 둬야 본선에서 이길 수

있다는 인식이 보수층에서 퍼지면서 안

철수·한동훈 후보가 득을 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컷오프결과가발표되자김후보

는 페이스북에서 “대한민국의 헌정 질

서를 지키기 위해 하나 돼 힘을 모아야

할 때”라는 입장을 냈다. 안 후보는 CBS

라디오에서 “국민·당원께 감사하다. 저

는여러면에서이재명후보를상대로이

길 수 있는 후보”라고 말했다. 한 후보도

“우리 당이 하나 돼 이재명 민주당에 맞

서도록저를압도적으로선택해달라”는

입장을 냈다. 홍 후보 측은 “4강 경선에

서압도적으로이긴뒤이재명후보를이 기는 데 집중하겠다”고 했다. 탈락한 나

후보는“국민과대한민국을위한여정에

함께계속정진하겠다”고밝혔다.

김문수·안철수·한동훈·홍준표후보(가나다순)가국민의힘2차대선경선에진출했다.1차경선은21~22일‘100%국민여론조사’로진행됐다. 임현동·김성룡·김경록기자,[뉴시스]

는 요동칠 수 있다. 국민의힘은 23일 미

디어데이를 열고, 24~25일 이틀간 일대

일 주도권 토론회를 진행한다. 27~28일

에는 당원 선거인단 투표와 국민 여론

조사를 진행한 뒤 각각 50%씩 합산해

29일 결과를 공개한다. 당원 선거인단

은약77만명규모다.

원톱 후보가 없는 만큼 향후 토론회 나 후보 간 합종연횡에 따라 경선 판세

시민단체 중심 출마 촉구 이어져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은 한국과 미 국의 재무·통상 장관 간 ‘2+2 협의’를 이

틀 앞둔 22일 “양국 경제·통상 책임자

간 허심탄회한 대화와 협력을 바탕으로

‘상호이익이 되는 해결책’을 마련하는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접수 이메일 info@joongang.ca

▶전화ㆍ

짜순으로 게재합니다.

■해병대 창설 제76주년 기념식

-일시: 4월12일(금) 오후5:00

-대상: 밴쿠버 해병전우회 젊은 회원

-장소: 비원식당

정치권에선 한 대행이 ‘2+2 협의’ 이후

대선 출마 여부에 관한 입장 표명을 할

것이란관측이나오고있다.

한대행은이날도6·3대선출마여

부를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정부

안팎에선한대행이24일추가경정

예산안에 대한 국회 시정연설을 하

때문에 흥행몰이를 할 것”이라

주장했다.

29일 2차 경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 으면 2인을 추려 다음 달 3일 전당대회

국민의힘 후보들은 표심 다지기 에 나섰다. 김 후보는 대학가 ‘반값 월세 존’ 도입, 1인 아파트·오피스텔 공급 확 대, 부모와 젊은 부부가 함께 생활하는 공존형 아파트를 청년 부동산 정책으 로 내놨다. 이날 공개 일정 없이 언론 인 터뷰 등에 집중한 안 후보는 페이스북 에 “이재명을 꺾을 수 있는 죽을 각오의 제갈량이 바로 저”라고 썼다. 한 후보는 수도권 집중 문제 해결을 위해 인공지능

확정해야한다는것이다.

고, 한국 시간으로 이날 밤 열리는 한·미 간 협의를 지 켜본뒤출마여부를결정할것이란얘기

관계자는 “‘통상 전문 가’ 타이틀이 한 대행의 가 장 큰 정치적 자산인 만큼 미국과의 협 의 성과를 토대로 출마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했다.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출마 촉구도 이 어지고 있다. ‘한덕수 대통령 국민추대 위원회’는 22일 기자회견을 열고 한 대 행의 출마를 촉구했다. 23일엔 범시민 사회단체연합이 국회에서 한 대행 출마 촉구기자회견을연다.

했다. 다른

더불어민주당의 공세도 본격화됐다. 김민석최고위원은“노욕을위해국익을 팔아먹는 ‘제2의 이완용’이자 윤석열 아 바타”이라고주장했다.“내란대행‘간덕 수’”(장종태 의원) 등의 원색적 비난도 이어졌다.

신중한입장이다. 김규태 기자 kim.gyutae@joongang.co.kr

-함께걸음콘서트: 5월25일(일) 오후7:00

<30대 관심 키워드>

‘자극의 악순환’유튜브 알고리즘

연령·성별 추정해 정치채널 추천

정치채널 90% 이상이‘친윤·친이’

수익 극대화 위해 자극적 내용 키워

구글“정치 관점 따라 추천 안해”

>> 1면 유튜브에서 계속

윤호영 교수는 “유사 언론 채널에 자주

노출되도록 유튜브에 일종의 인프라가

구축된 것”이라며 “기존의 신념이나 확

신이 더욱 강화되고 증폭되는 ‘에코 체

임버 효과’가 나타나기 쉬워졌다”고 지

적했다. 이어 “유튜브 알고리즘은 정치

키워드를 특별히 검색하거나 관심을 보

이지 않아도 나이·성별에 따라 유사한

그룹이 즐겨 보는 정치 채널을 추천하

는경향성을보였다”고덧붙였다.

유튜브가 유사 언론 정치 채널을 다

수 추천하고, 정치에 관심 없는 이들에

게도 정치 콘텐트를 화면에 띄운 이면

에는 유튜브와 유사 언론 채널 제작자

간 수익 극대화라는 공통의 목표가 있

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유사 언론 채널

은 자극적인 영상을 대량으로 생산해

유튜브 생태계를 장악하고, 유튜브는

이용자 체류 시간이 긴 유사 언론의 정

치 영상을 자주 노출하면서 수익을 극

대화하는 식이다. 윤호영 교수는 “유튜

브는 이용자 체류 시간을 중요하게 생

각한다”며 “이용자 체류 시간이 길 가

능성이 높은 영상이라면 채널을 가리지

않는다”고설명했다.

유튜브 알고리즘은 또 이용자의 검

색 내역을 바탕으로 연령과 성별을 추

정해 그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정치 채

널을 추천하기도 한다. 연구팀이 지난

해 11월 35~39세 남성들의 관심 키워드

였던 23기 정숙 도지코인 신생아

특례대출 등 키워드를 입 력해 추천 채

관심 키워드>

널을 수집해 보니 ‘김어준 채널’(29회)

을 가장 많이 추천했다. 반면에 같은 기 간 50~54세 남성들 관심도가 높았던  트럼프 관련주 내장산 단풍 필리핀

골프 투어 등을 입력했을 땐 보수 성향

의 ‘손상대 채널’(8회)을 가장 많이 추

천했다. 이재신 중앙대 미디어커뮤니케

이션학부 교수는 “디지털 미디어의 개

인화로 사회 전체 미디어 스펙트럼이

다양해진 것처럼 보이지만, 개인 차원 에선 오히려 더 좁아졌다”고 말했다. 유 튜브 알고리즘이 세대별, 성별 소통을

막고 갈등을 조장할 우려를 키운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유튜브 추천 알고리즘의

이 같은 작동 방식이 정치 여론의 극단

화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한 다. 장우영 대구가톨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1000여 개에 이르는 유튜브 정 치·시사 채널의 90% 이상은 친윤 또는 친이 채널”이라며 “이런 유사 언론을 소

비하는 이용자들은 정치적 성향도 이 채널의 성향을 따라갈 수 있다”고 말했 다.이재신교수는“유사언론채널을매 개로 커뮤니티가 형성되 면서 실제와

달리 주변에 극단적인 성향의 사람들이 많아 보이는 착시 현상이 일어나고 있 다”고진단했다.  유튜브(구글코리아)

공식처럼 섬네일에 3가지 공통점 조회수

중앙일보가 이화여대 윤호영(커뮤니케

이션미디어학부) 교수 연구팀과 함께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유튜브 알고리즘

이 높은 빈도수로 추천해준 유사 언론

채널들은 외견상 두드러지는 공통점이

있는것으로나타났다.

우선영상의섬네일(미리보기화면)이

한틀에서찍어낸것처럼유사했다.대부

분 진행자나 출연진 또는 정치인들 얼굴

을 강조하는 형태를 띤다. 제목은 크고

굵은, 주로 노란색 글씨로 단정적이거나

의문문 형태로 단다. 업계 한 관계자는 “채널운영자들은AB테스트(두가지시

안 중 최적안을 선정하기 위해 시험하는

비슷해지는경향이있다”고설명했다.  라이브방송을자주운영한다는점도

특징이다. ‘정치똑소리’ ‘정치한방’ 등

방법)를 해서 유튜브가 선호하는 최적 의 섬네일을 찾아내기 때문에 섬네일이

진행자가 직접 출연하지 않는 채널도 자 료영상등을짜깁기해틀어놓고자신들 의 메시지를 자막으로 추가하는 식으로 라이브 방송을 한다. 윤호영 교수는 “유 튜브 알고리즘이 높은 빈도로 추천해준 유사언론채널들은정치적색깔과무관 하게 조회 수를 늘리고 많은 이용자를 모으기 위한 영상 복제 공장처럼 운영 되는경우가많았다”고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유튜브 알고리즘과 콘텐 트 생산자 모두 ‘수익 극대화’라는 공통 목표를 갖고 있기 때문에 현재 같은 정 치 과잉·편향을 만드는 유튜브 콘텐트 소비 지형이 상당 기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사회적 합의로 의대정원 합리화”

구체적인 규모·방안은 언급 안 해

공공의대, 의료사관학교 형태될 듯

이, 내일부터 이틀간 호남 방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22일 사회적 합의를 통해 의대 증원 규

모를 결정하고, 공공의대를 설립해 공

공·필수·지역 의료를 강화하는 내용의

의료정책공약을공개했다.

이 후보는 이날 SNS에 공개한 의료

정책 발표문에서 “의대 정원을 합리화

하겠다”며 “모든 이해당사자가 참여하

는 사회적 합의에서 다시 출발해 인공

지능(AI)과 첨단 과학기술 발달에 따른

시대 변화까지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

다. 다만 의대 정원과 관련해 구체적인

규모나 방안을 언급하지 않았다. 증원

가능성은 열어두었으나, 의료인력 수급

추계위원회에 맡겨 타협안을 끌어낼 것

으로 관측된다. 이와 관련,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400명을 증원해 서서히 늘려

간다는 2020년 정책 방향에 당내 공감

대가형성돼있다”고말했다.

이 후보는 “지난 의료 대란은 모두에

게 고통을 남겼다”며 “정부의 일방적 결

이재명더불어민주당대선경선후보가22일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열린‘대장동배임및성남FC뇌물’1심속행공판에출석하고있다. [뉴스1]

정에 의료계는 대화의 문을 닫았고, 결

국 국민이 가장 큰 피해를 보았다”고 지

적했다. 이어 “진료를 제대로 받지 못한

환자들은 생사를 넘나들어야 했고, 전

공의와 의대생들은 병동과 학교를 떠났

다”며“이제갈등과대립,정쟁을끝내고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중심으로 모두가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석

열정부의대표적인실책으로꼽히는의

료갈등 장기화를 비판하며 정책 차별성

을강조하려는메시지로풀이된다.  이 후보는 또 “공공의료를 강화하겠

다”며 “공공의대를 설립해 공공·필수·

지역 의료인력을 양성하고 디지털 인프

라를기반으로한차세대공공의료시스 템을 갖춘 공공병원을 확충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 간 의료 격차를 줄

이고 응급, 분만, 외상치료 등 필수 의료 는 국가가 책임지겠다”며 “건보 재정의 안정과 효율적 사용을 위해 건보 제도

를 개혁하고 환자의 권리와 안전을 최우 선으로 보장하도록 의료 시스템을 강화 하겠다”고약속했다.  이 후보가 언급한 공공의대는 2018년 문재인 정부가 내놨다가 의료계의 거센 반발에 밀려 접었던 정책이다. 문 정부 는 2022년 개교 목표로 전북 남원에 공 공의대를 설립하려고 했다. 공공의대 졸업자는 일본처럼 각 지역 공공의료기 관 등에서 일정 기간 의무 근무시킨다

는 계획이었다. 문 닫은 서남대 의대 정 원(49명)을 활용하기 때문에 의대 정원 은

이‘인사 폭넓게 하는 법’등 질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가 진영

밖 외연 확장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 후

보는 지난 21일 ‘조갑제닷컴’의 조갑제

대표, 정규재 전 한국경제신문 주필과

저녁식사를 함께 했다. 민주당의 정체

성을 ‘중도보수’라고 규정하고 우클릭

정책들을 쏟아낸 데 이어 인적인 접촉

면도오른쪽으로넓히는모양새다.

복수의 캠프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만찬은 “합리적 보수 진영 인사들과 사

석에서 허심탄회하게 현안을 논의하고

싶다”는 이 후보 측 제안으로 성사됐다

고 한다. 조 대표와 정 전 주필은 대표적

보수 논객이지만 12·3 비상계엄의 위법

밝혀왔다. 정 전 주필은 통화에서 “진

영을 넘어 소통하고, 함께 나라를 걱정

하자는 의미의 자리였다”며 “이 후보가

소위 ‘꼴통 보수’의 생각은 무엇인지 궁

금해했다”고말했다.  이 후보는 ‘가슴속 화를 어떻게 다스

리느냐’는 정 전 주필의 질문에 “검찰

성을 지적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 핵이 불가피하다는 탄핵 찬성 입장을

기소를 세 번이나 당했고 지금도 재판 을 받고 있지만, 1~2년 새 화를 많이 극 복했다”며 “하도 시달리다 보니 이제 으 레 그런가 보다 한다. 인간이 하는 일이 아닌, 강이나 바다 같은 자연물로 (고난 을) 받아들이게 됐다”는 취지로 답했다 고한다.  이 후보는 이들에게 “인사를 폭넓게 하는 방법은 뭐가 있겠냐”는 질문도 했 다. “전직 대통령의 파면과 별개로 차기 정부에서는 합리적 보수

끝까지 빈자의 교황 “장식없는 무덤에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종한 지난 21일 (현지시간),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

선 교황을 위한 묵주 기도를 드리는 사

람들의 발길이 밤늦게까지 이어졌다. 이

날 오후 7시30분 열린 공식 추모 기도회

가 끝난 뒤에도 사람들은 자리를 떠나

지 못했고, 이들이 든 촛불로 인해 광장

은 밤이 깊어질수록 빛났다. 수산나 알

몬티(60)는 뉴욕타임스에 “가톨릭 신자

는 아니지만, 교황의 말씀은 항상 내 영

혼을 울렸다. 그는 가난한 이들을 위해

헌신했다”며눈물을훔쳤다.

일부는 광장 중앙의 대성당 발코니

를 굳은 표정으로 바라봤다. 전날만 해

도 교황은 이곳에서 “사랑하는 형제자

매들이여, 행복한 부활절을 기원한다”

며 신도들을 축복했다. 마지막 인사였 다. 더타임스는 “지난달 23일 퇴원한 교

황은 최소 2개월은 휴식하라는 의료진

경고에도 외부 활동을 빠르게 재개했

다”며 “부활절에 바티칸에 모였던 이들

은 교황이 이번이 마지막 순간이 될 것

을 직감하고, 고통스러운 표정 속에서

도 군중에게 꼭 직접 인사하기로 결심

한것처럼느꼈다”고전했다.

교황청은 이날 오후 8시 교황의 거처

인산타마르타의집에서입관식을했다.

교황의 관은 이전 교황들과 같이 삼

합니다”며 “무덤은 흙 속에 만들고, 특

“최소 2개월 휴식” 의사 경고에도 마지막 직감한 듯 대중 앞에 나서 한 대행, 명동성당 분향소서 조문 마지막 인사 건네려는 신자들 몰려 주한 교황대사관에도 분향소 마련

별한 장식 없이 소박하게, 그리고 묘비 명은 그저 ‘프란치스코(Franciscus)’라

고만써주십시오”라고했다.

그동안 선종한 교황 265명 중 140명 이상이 묻힌 바티칸의 성 베드로 대성

당을 택하지 않은 것이다. 바티칸이 아 닌 로마의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전 에 안장되는 교황은 1669년 클레멘스 9 세이후처음이다.  교황청은 교황의 장례식을 선종일로

“주님 품 안에서 안식하시길, 아프지 않 고행복하시길바란다고기도했어요.”  22일 오후 3시30분, 서울 중구 명동대 성당 지하 성당에 마련된 분향소에서

나온 김재현(29)씨가 말했다. 종일 비가

고 말했다. 2014년 서울 광화문광장에 서 교황을 만났다는 신자도

나무관과 아연관·참나무관을 3중으로

쓰지 않고 아연으로 덧댄 목관 하나만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간소한 장례 를 하자’는 그의 뜻에 따른 것이다. 교황

의 시신도 이전엔 ‘카타팔케’라고 부르

는 허리 높이의 단상에 안치됐지만, 프

란치스코교황은성대한장식없이개방

형관에누운채조문을받을예정이다.

교황의 유언도 공개됐다. 그는 “나는

부활의 날을 기다리며, 내 유해가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전에 안장되기를 청

부터

26일 오후 5시)에 치른다고 발표 했다. 이 기간 전 세계 추기경과 각국 정

상을 비롯한 고위 인사들이 대성당을

찾게 된다. 외교부도 조문단 파견을 검 토 중이다. 교황의 관은 23일 오전 성 베 드로 대성당으로 옮겨져

받는다.

명동대성당 지하 성당에 마련된

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조문에 앞서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 등과 인사

하고 위로를 전한 한 대행은 “프란치스 코 교황은 천주교회와 전 세계 신자들

에게깊은영적가르침과믿음의유산을

남기셨다”고말했다. 이승호·박현주 기자 wonderman@joongang.co.kr

내렸지만, 교황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 네려는 신자들의 발걸음은 끊이지 않 았다. 아침부터 성당을 찾았다가 오후 3 시에 공식 분향소가 열린다는 말에 발 길을 돌리는 사람도 있었다. 명동대성 당 외에도 서울 종로구 궁정동에 있는 주한 교황대사관에도 공식 분향소가 마련됐다.  명동대성당 분향소 앞에는 150여 명 의 긴 줄이 늘어섰다. 간단한 인사를 나 누거나 40분간 진행되는 예배에 참여할 수 있다. 가장 먼저 입장한 신자는 “분 향소 열리기 3시간 전부터 자리를 지켰 다”고 말했다. 출구 앞에 서서 우는 이 들도, 어머니와 아들이 함께 온 모습도 보였다. 대구시에서 왔다는 박모(23)씨 는 “영면에 드실 수 있도록 기도드렸다”

전했다. 최혜리 기자 choi.hyer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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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현지시간)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

황은 젊은 시절부터 폐가 약했다. 21살

이던1957년늑막염을앓으며오른쪽폐

의일부를잘라내는수술을받았다.

고인은 지난 2월 14일 폐렴으로 로마

제멜리 병원에 입원했다. 입원 후에도

상태가 악화돼 여러 차례 호흡곤란을

일으켰고 고용량 산소 치료와 수혈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3월 23일 38일

간의 입원 생활을 마치고 퇴원해 최근

외부활동을서서히재개한참이었다.

선종 전날인 20일은 부활절이었다. 교

황은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 2층 발코

니에휠체어를타고나타나성베드로광

장에 모인 신도들을 향해 “형제자매 여

러분,행복한부활절입니다”라고인사를

했다. 그리고 하루 만에 선종 소식이 전

해졌다. 이날 안젤로 코마스트리 추기경

이 대독한 부활절 연설에서 교황은 “팔

레스타인 가자지구의 상황이 개탄스럽

다”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

체하마스의휴전을촉구한다”고했다.

예수회 출신, 격식보다는 본질 중시

2000년 가톨릭 역사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각별한 의미가 있는 인물이다. 고인이 유럽 출신이 아니라 남미 출신이

기 때문이다. 가톨릭 역사를 통틀어 교

황은늘이탈리아인의전유물이었다.이

유가 있다. 교황은 원래 로마의 주교였

다. 로마는 제국이었고, 로마 주교는 교

황이 됐다. 교황을 선출하는 추기경단

의대다수도이탈리아인이다.

이탈리아의 울타리를 벗어나 교황이

된 첫 사례가 요한 바오로 2세(폴란드)

다. 이후 베네딕토 16세(독일)로 이어졌

지만, 여전히 유럽 출신이 교황이 됐다.

유럽의 울타리를 벗어난 첫 교황이 바

로 아르헨티나 출신의 프란치스코 교황

이다. 2013년 3월 교황 선출 당시에는 엄 청난 파격이었다. 물론 남미의 가톨릭

과감한 개혁과 파격적 메시지 내 ‘동성애자가 교회 찾는다면’질문엔 “내가 누구길래 그들을 심판하겠나”

프란치스코교황이성베드로성당의성스러운문(Holydoor)을열고있다.2025년희년의시작 을알리며용서와화해,그리고영적쇄신의메시지를전했다. [AP=연합뉴스]

성장세와 고인이 이탈리아 이민자 가정

출신이란 점이 ‘남미 출신 교황’을 가능 케한징검다리로작용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격식보다는 본질

인에게는 오랜 수도와 묵상을 통해 일 구어낸 영성가의 눈이 있었다. 이전 교

황들이 교리와 제도에 묶여 주저주저하 던 사안에 대해서도 과감한 개혁과 파

2014년프란치스코교황이음성꽃동네를찾아 오미현씨의이마에입을맞추고있다.[중앙포토]

받았다. “동성애자가 선한 의지를 가지 고 교회를 찾는다면 어떡하겠습니까?”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렇게 답했다. “내 가 누구길래 그들을 심판할 수 있겠습 니까.” 동성애 합법화에는 반대하지만, 인간에 대해 심판은 하지 않았다. 그건

전적으로하느님의몫이기때문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사제가 되기 전부 터아르헨티나빈민촌을드나들었다.그

곳에는마약을유통하는마피아가있었 다. 치안이 미치지 않았다. 총에 맞아 죽 을 수도 있었다. 고인은 그곳에서 봉사 활동을 했다. 추기경이 된 뒤에도 빈민

촌 활동을 계속했다. 그가 교황에 선출 됐을 때 아르헨티나 빈민촌에서는 ‘빈 민가의교황’이나왔다며기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소탈한 행보로 큰 감동을 주기도 했다. 아르헨티나 추기경 시절에도 고인은 교구에서 제공되는 자

동차와 운전기사를 거절했다. 대신 버 스와 지하철을 타고 다녔다. 당시 고인

은 이렇게 말했다. “사람들이 어떻게 사 는지 알려면 지하철에 끼여서 다니기도 하고, 사람들이 밀면 밀려도 봐야 한다.

대중이 사는 걸 똑같이 살아봐야 한다. 그래야 대중이 무엇을 원하고, 무엇을 느끼는지알수있다.”  아르헨티나의 군사정권 시절, 고인은 남미 대륙을 휩쓸던 해방신학과 분명하

았다. 나중에 드러난 일화가 그런 오해 를풀었다.군사정권하에서수배당한사 제가 자신과 닮은 걸 알고 본인 여권을 내어준사실이밝혀졌다. 군사정권서 수배당한 사제에 여권도 내줘  프란치스코 교황은 평소에도

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드나 들 때부터 그랬다. 2001년에는 에이즈 환자들을 방문해 발을 씻어주고, 그들 의 발에 입을 맞추었다. 교황이 타는 의 전 차량을 이탈리아어로 ‘파파모빌레 (Papamobile)’라고부른다.방탄장치는 기본이다.프란치스코교황은취임직후, 전임 교황들이 타던 방탄차를 마다하고

을 중시했다. 그가 일반 사제가 아니라

수도회(예수회) 출신인 까닭이 크다. 고

격적메시지를내놓았다.  한 인터뷰에서 고인은 이런 질문을

게 선을 그었다. 이 때문에 독재정권에 협조한 게 아니냐는 오해와 공격도 받

평생을가난하고소외된자들과함께한프란치스코교황의2014년도모습.21일교황선종을발표하는바티칸추기경단.명동성당미사도중교황을추모하는신자들.바티칸성베드로광장에서흰장미를든신자. [뉴스1,AP·AFP=연합뉴스] “교황, 영원히 기억될 것” 노트르담 대성당, 88번 종

21일(현지시간) 프란치스코 교황의 선

종 소식이 전해지자 전세계가 애도했다.

신도들은 성베드로 광장에 모여들기 시

작했다. 올해 희년(안식년이 일곱 번 지

나 50년마다 돌아오는 해)을 맞아 전 세

계에서 몰려든 가톨릭 신자들이 광장

에 운집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이날

프랑스 파리의 노트르담 대성당에선 교

황의 선종을 기리는 정오 미사를 시작

하기 전에 88번 종을 울렸다. 88세로 선

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을 기리기 위해서

였다.

세계 지도자급 인사들의 추모 발언

도 잇따랐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프란치스코 교황을 “가장 취

약하고 연약한 자의 편에 선 겸손한 분”

이라며 “모든 가톨릭 신도와 슬픔에 잠

긴 세상에 우리의 마음을 전한다”고 했

다. 찰스 3세 영국 국왕은 “하느님의 창

조 세계를 돌보는 것이 곧 하느님에 대

한 신앙의 본질적인 표현이란 그분의 확

신은 전 세계 많은 이의 마음에 깊은 울

림을주었다”고전했다.

미국 백악관은 엑스(X·옛 트위터)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J D 밴스 부통

령이 각각 교황과 만나는 사진을 올리고

“프란치스코교황의평화로운안식을빈

다”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

때부터 난민을 비롯한 이주민, 기후변화

를 위시한 환경 등 각종 국제 현안을 두

고프란치스코교황과대립해왔다.

전날 교황을 접견했던 밴스 미 부통

령은 “어제 교황을 뵙게 돼 기뻤다”며

“분명 많이 편찮으셨지만, 코로나19 초

기에교황께서하신강론은영원히기억

에 남을 것이다. 정말 아름다운 강론이

었다”고애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그에 대한 가장 소중한 기억을 영원히

간직할 것”이라고 했다. 프란치스코 교

황은 생전 우크라이나 휴전을 적극적으

로촉구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생전 다른 종교와

의화합에앞장섰던만큼추모열기엔종 교의경계도없었다.이츠하크헤르초그 이스라엘 대통령, 힌두교도인 나렌드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프란치스코 교황께서는 예수회 출신 으로서 최초의 아메리카 대륙, 남반구, 그리고 비유럽권 출신 교황이셨으며, 자신의 이름을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 코’로부터 취하셨다. 이는 청빈과 겸손, 평화와 창조세계에 대한 사랑을 자신의 사도직의 핵심 가치로 삼으셨음을 상징 한다”고추모했다.  대한불교조계종 진우 총무원장은 2014년 교황의 방한 당시를 떠올리며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를 집전하시 고, ‘삶이라는 길을 함께 걷자’는 말씀으 로 종교 간 화합의 길을 밝혀 주셨다”고 밝혔다.

와 국민은 전 세계

교는 2014년 방한 당시 교황이 124위 시

복식과 아시아 청년대회에 참석한 일을

거론하며“교황님께서는선조들이직접

하느님 말씀을 만나 뿌리내리게 된 한

국 천주교회의 특별한 가치를 높이 평

모디 인도 총리, 에스마일 바카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도 애도를 표했다. 국내 종교계도애도의메시지를내놓았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이용훈 주

가하셨다”고전했다.

원불교 최고지도자인 왕산 성도종 종 법사는 애도문을 통해 “교황님께서는 평생 인류의 평화와 사랑, 자비와 포용 을 실천하신 위대한 영적 지도자이셨 다”고말했다.  한편 정부와 정치인들의 애도 메시지 도이어졌다.한덕수대통령권한대행은 21일 피에트로 파롤린(Pietro Parolin) 교황청 국무원장에게 “대한민국 정부

추모했다. 백성호 종교전문기자, 한지혜 기자 vangogh@joongang.co.kr

안녕하세요. 밴쿠버 한인동포 여러분, 최근 모국의 영남지역에서 역대 급 초대형산불로인해 수많은 이재민발생과 광범위한 산림이 파괴되었습니다. 우리 밴쿠버동포들의 작은 정성을모아 피해를당한 모국동포들과 대한민국의 아름다운 자연을 회복하는데 동참해주시기를 요청드림니다. (개인 및 각급 한인단체들의 참여를 환영합니다) 감사합니다.

모금기간

2025년 4월 7일(월) ~ 2025년 4월27일까지

기부방법

1. 신용조합 구좌입금(Sharons Credit Union)

Account :199695 (배문수) 입니다.

2. E- Transfer : puac.vancouver@gmail.com

3.개인적으로 인편전달(민주평통 밴쿠버협의회 위원) * 모금완료후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전달

문의 및 개인접수(민주평통 밴쿠버협의회 임원 -가나다 순)

배문수:(778)952-8740우애경:(604)761-28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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