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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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

없습니까”

주주없는K주총

K주총 불통, 밸류업 역행

같은 날 몰아서 주총, 접근권 제한

보고서 공시도 2주 전까지‘0’

주요계획 일반주주에 설명 부족

일각“기업에 밸류업 당근도 줘야”

지난달 25일 오전 9시, 경기도 성남상공

회의소에서 열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주총회. 이날 화제는 회사가 주총 5일

전인 20일 공시한 3조6000억원 규모 ‘유

상증자 폭탄’이었다. 주주 김모(30)씨는

“회사가 주총 직전 기습적으로 유증을

발표했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관련 질

문이 쏟아지자 한상윤 한화 전무는 “국

내시장에선 유증 검토·단행을 말하기

어려운부분이있다”고설명했다.

한화의 사례는 미국 항공·방산 업체

인 보잉과 대비된다. 보잉은 지난해 10

월 창업 109년 역사상 최대인 243억 달

러(약 35조원) 규모 유증을 잡음 없이 마쳤다. 파이낸셜타임스·월스트리트저

널 등 외신은 ‘이정표 설정’ ‘과감한 결

정’이라고 분석했다. 이남우 한국기업거

버넌스포럼 회장은 “보잉은 자금 부족

에 따른 신용등급 하락 가능성과 자본

조달 필요성을 사전에 투자자에게 충분

히설명했다”고평가했다.

지난달 말로 집중된 상장사 주총 시

즌이 끝났다. 중앙일보가 삼성전자·SK

I N S I D E INSIDE

트럼프 관세발 약달러

원화값 1420원대 급등 >> B2면 컬처 >> 20면, 스포츠 >> B6·B7면

날씨 >> 16면, 구독배달문의1588-3600

텔레콤·현대차·포스코홀딩스·롯데쇼

핑 등 재계 20대 그룹 주요 계열사의 올

해 주총을 분석한 결과, 일정(수퍼 주총

데이)과 형식(공시 부실), 내용(주주 환

원 실종) 등에서 모두 미흡한 것으로 나

타났다. 정부가 지난해 일반 주주 목소

리를 반영한 ‘밸류업(기업 가치 제고)’

을 강조했지만, 정작 주총장에서 기업

들은 형식적으로 ‘반대하시는 분 없습

니까’라고묻고끝내는경우가많았다.

스테파니린아시아기업거버넌스협회

(ACGA) 한국·싱가포르 총괄연구원은

“한국 주총의 가장 큰 문제는 주주 참여

를 실질적으로 보장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부족하다는점”이라고말했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이끄는 미

국 버크셔해서웨이는 보통 5월에 주총

을 연다. 네브래스카주 시골 마을 오마

하에서 열리는 주총엔 매년 주주 2만여

명이 참석한다. 버핏과 경영진이 5~6시

간 동안 주주들의 깊이 있는, 때론 시시

콜콜한 질문에 답하며 주총을 ‘소통의

축제’로 만든다. 젠슨 황(엔비디아), 팀

쿡(애플) 같은 빅테크 기업 최고경영자

(CEO)도주총에서주주질문에답한다.

구체적으로 국내 기업 주총은 ‘수퍼

주총데이’ 경향이 두드러졌다. 조사 대

상 20곳 중 15곳(75%)이 3월 넷째 주에

주총을열었다.특정일에주총이집중되

면 주주가 다양한 주총에 참여할 수 있

는선택권·접근권이떨어진다.게다가주

총장에선안건의주요항목만간단히언

급하고 “자세한 내용은 자료를 참고하

라”는식으로넘어가는경우가대부분이

었다. 김기환·최선을·나상현·노유림 기자 khkim@joongang.co.kr

>> 8면주총으로계속

제3지대 꿈틀  양당 대선주자 이탈 움직임

경선룰 잡음에 독자출마 고민 늘어

이준석, 3자 대결서 지지율 10%대

6·3 대선을 앞두고 제3지대가 꿈틀대고

있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가 홀로 점

유하고 있던 공간에 일부 빅샷들이 합 류할 태세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의 경선 레이스가 본격화하는 가운데

일부 후보가 ‘룰’을 문제 삼으며 이탈하

면서그흐름이빠르고강해졌다.  지난 13일 국민의힘 경선 불참을 선

언한 유승민 전 의원이 대표적이다. 독

자 출마 뜻을 굳힌 유 전 의원은 탈당 후 무소속 또는 제3지대 출마를 놓고 저울 질하고 있다. 그는 1차 경선에서 이른바 ‘역선택 방지 조항’을 포함해 여론조사

를 하고, 최종 경선에서 당원 투표 50% 와일반여론50%를합산하는국민의힘 의 경선 룰에 대해 “보수 영토를 중원으 로 넓히기는커녕 점점 쪼그라드는 행태 가할말을잃게한다”고비판했다.  민주당에선 비명계 주자의 고심이 깊

다. 특히 당원 투표 50%와 국민 여론조 사 50%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한다. 성지원·조수빈 기자 sung.jiwon@joongang.co.kr

6월3일실시되는제21대대통령선거를앞두고14일경기도과천중앙선관위직원들이선거사무관계자비표를정리하고있 다.경선일정을확정한더불어민주당과국민의힘은각각오는27일과5월3일최종후보자를선출하고본격적인선거운동에돌입한다.

‘3자 변제’아이디어, 윤 검사 때 압수물이 실마리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한 윤석열 정부의 ‘3자 변제’ 강제징용 해법은 윤 전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장 시절 압 수물로 접한 ‘목영준 안’이 실마리였다. 일본에는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고 정부 산하 재단이 징용 피해자에게 위자료를 대신 지급하는 3자 변제안을 밀어붙인 그는 “평가는 역사가 한다”고 자신했다. 윤의1060일 >> 10면

카카오톡의

이 비슷한 그림들로 채워졌다. 노란빛

이 도는 배경과 따뜻한 기운이 느껴

지는 선들. 제법 선해 보이고 적당히

평범해 보이는 지브리 애니메이션 풍

의 사진으로 많은 사람이 프로필 사 진을 바꿨다. 챗GPT가 ‘녹아내린다’

는 표현까지 등장할 정도로 사람들은 열광적으로 사진을 변환했고, 거기에

아침의 문장

캐나다 밴쿠버 중앙일보

The Korea Daily, Vancouver

때때로 네가 얼마나 큰 사람인지

중앙일보 The Korea Daily Branches Vancouver, Korea, Los Angeles, Toronto, New York, Chicago, Washington DC, San Diego, Denver 본지는 신문윤리강령 및 그 실천요강을 준수합니다.

발행인·대표 김소영

2001년 8월 4일 창간

세상이 알아차리지 못하는 것 같을 때, 산을 이루고 있는 암석들을 떠올려 봐.

대표전화 604-544-5155

그 암석들이 얼마나 큰지 보이지 않아도

E-메일 info@joongang.ca

분명히 거기 있듯이, 너도 그러니까.

인터넷 신문 joongang.ca

저작권자(C) 중앙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사 전재계약 제휴사 THE NEW YORK TIMES, THE WALL STREET JOURNAL, LOS ANGELES TIMES, NEWSWEEK 영 국, FINANCIAL TIMES, 일본 時事通信, 日本經濟新聞 338-4501 North Rd. Burnaby BC Canada V3N 4R7

메리린레이의그림책딱맞는돌을찾으면에서.

정권 바뀌어도 생태계는 그대로였다

지난 3년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이

범했던 착오 중 하나는 이재명 전 더

불어민주당 대표 재판에 지나치게 의

존했다는 점이다. 이 전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정국돌파의열쇠로 내심기

대했다. 그러나 이는 정치를 법정에

맡긴, 근본적인 오판이었다. 정치는 결국민심의영역이다.

이 전 대표는 다섯 갈래 재판을 받

으며 위기에 몰렸지만 적어도 지금까

지 진행된 재판 결과로 보면 그의 사 법 리스크는 전화위복이 됐다. 2023

년 9월 국회에서 민주당 내 반란표로

체포동의안이 통과되며 이 전 대표는

끝에 섰다. 그러나 법원은 위증 교사 혐의가 ‘소명된다’며 혐의를 인

정하면서도 증거 인멸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구속을 기각했다. 이후 반란 을 주도한 비명계는 총선을 앞두고 축

출됐고, 당은 이재명 단일 체제로 재

편됐다. 이어진 지난해 11월 위증교사

재판 1심은 위증과 교사가 있었다고

인정하면서도, 고의성이 부족하다며

무죄를선고했다.

지난달 26일 선거법 2심은 사진의

일부만 보여주는 건 조작이라는 논리 등을 들어 1심 유죄 판결을 무죄로 되

돌렸다. 일련의 재판 결과는 이 전 대 표의 정치적입지를오히려강화했고, 특히 지난 2심 무죄 판결은 헌법재판 소의 탄핵 심판을 앞둔 상황에서 탄

핵론이기세를올리는계기가됐다.  이처럼 고비마다 윤석열 정부와 국

민의힘은 사법적 단죄를 고대했지만 결과는 반대로 이 전 대표의 정치적

입지를강화하는방향으로흘렀다.그

럼에도 국민의힘 일각에선 이번에도 “몇 달만 기다리면 이 전 대표 재판이 열리는데 왜 계엄을…” 같은 말이 나 왔다. 이는 안이하고 순진한 기대다.

이 전 대표 재판에서 나타나듯 판결

의 진폭이 예상 범위를 벗어나니 앞으

로도그결과를예측하기어려운일이 었다. 그런데도 판결에 기대어 정국을

설계하는 건 요행수를 바라는 정치나 다름없다.

정치는 결국 민심으로 승부를 봐야 한다. 정치적 소수가 정국을 뒤바꾸 는 가장 극적인 사례를 기억해 보자. YS는 호랑이굴에 들어가 호랑이를 잡아먹는3당합당으로,DJ는만년지

재판으로 정국 돌파 기대는 착각 진보 담론 넘을 전략 고민했어야 민심 얻지 못한 게 윤 정권의 실패

역 정당의 한계를 깨는 DJP 연합으로 정국을 뒤흔들었다. 모두 상대를 자기 쪽으로 흡수하는 정치력의 승리였다.

그러나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은 법 정이 승부를 내주길 기대했다.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이 집중했어야 할 곳 은 재판정이 아니라 지난해 4·10 총선 이었다. 유리그릇을 들고 얼음판 위를 걷는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여론의 숨 결 하나하나에 촉각을 곤두세웠어야 했다. 총선3개월여전인지난해1월중앙 일보 여론조사에서 정당 지지도는 국 민의힘 39%, 민주당 34%로 당시 여당 에 나쁘지 않아 보였다. 하지만 ‘현 정 부 견제를 위해 야당 후보가 당선돼 야’ 응답은 53%로 절반을 넘었고, ‘현 정부 지지를 위해 여당 후보가 당선돼 야’는 39%에 불과했다. 겉으로는 여

권 지지도가 괜찮았지만 언제든 계기 만 주어지면 민심은 곧바로 등을 돌릴 수있다는경고였다.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이 잊어선 안 될 사실이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5년 만에 치러진 대선에서 정권 교체가 이뤄졌지만, 득표 차는 0.73%포인트에 불과했다. 대선으로 가까스로

담론에 맞서 고민했어야 할

략이었는지모른다.  정치는 사법 판결을 기다리는 행위 가 아니라, 민심의

윤 “계엄은 평화적 대국민 메시지” 93분 항변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기소된 윤석열

전 대통령이 첫 공판에서 “12·3 비상계

엄은 평화적 대국민 메시지 계엄”이었

다고주장했다.

윤 전 대통령은 1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5부(부장 지귀연)가 진행한 내란

우두머리 혐의 1차 공판에 출석해 오전

42분, 오후 51분 등 93분간 직접 항변을

이어가며 공소 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지난 4일 헌법재판소 결정으로 파면된

후10일만이다.

이날 윤 전 대통령은 감색 정장에 붉

은색 넥타이를 맸다. 차량을 타고 지하

주차장을 거쳐 오전 9시50분쯤 곧장 법

정으로 들어왔다. 재판장인 지귀연 부

장판사가 피고인의 이름과 직업 등을 확

인하는 인정 신문을 진행하며 “직업은

전직 대통령이고, 주거지는 어떻게 되시

나”라고묻자“서초4동아크로비스타

호”라고답했다.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 소속 검사들

은 파워포인트(PPT) 자료를 활용해 1시

간7분 동안 공소사실 요지를 설명했다.

12·3 비상계엄을 ‘국헌문란 목적의 폭동’

으로 규정했다. 이찬규 부장검사는 “피

고인과 김용현은 야당의 쟁점 법안 단독

처리 강행, 정권 퇴진 집회 시도, 국무위

원 등 다수 고위공직자 탄핵 시도, 예산

삭감, 선관위 부정선거 의혹 등 국정 운

영의 어려움을 이유로 비상계엄을 선포

했다”며 “그러나 이는 헌법상 비상계엄

선포 요건인 국가비상사태, 병력으로서

공공의안녕·질서를유지할필요가있는

경우에해당하지않는다”고강조했다.

이에 윤 전 대통령은 검찰의 PPT를

전 장관을 임명한 것이 ‘계엄 준비 과정’ 이라고 지적한 데 대해서는 “계엄은 늘 준비해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시리즈를 볼 수 있습니다.

다시 띄워달라고 요청한 뒤 적극적으로

반박했다. 모두진술에서는 “저 역시도

26년간 검사로서 많은 사람을 기소하고

구속한 경험이 있지만, 이번 사건의 공

소장과 구속영장을 검토했을 때 도저히 내란죄로논리적으로연결되지않았다” 고말하기도했다.  윤 전 대통령은 “저도 여러 사건을 하

면서 12·12, 5·18 내란 사건의 공소장과 판결문을 분석했지만 이렇게 몇 시간 만에 비폭력적으로 국회 해제 요구를

즉각수용해서해제한사건을내란으로

구성했다는 것 자체가 법리에 맞지 않

는다고 생각한다”며 “(12·3 비상계엄은) 과거의 계엄과 같은 군사조치, 군정 실 시, 쿠데타 이런 거랑은 다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024년 봄부터 그림을 쭉 그려왔다는 것 자체가 코미디 같은 이 야기”라며 “12·3 비상계엄은 평화적 대 국민 메시지 계엄이지 단기간이든 장기 간이든 군정을 실시하고자 하는 계엄이 아니라는 건 계엄의 진행 경과를 볼 때 너무자명하다”고항변했다.  검찰이 앞서 국방부 장관으로 김용현

이재명 “한국형 챗GPT 무료 보급”

“100조 투자, 국가 클러스터 조성” AI 반도체 퓨리오사 찾아 정책 발표

결국 국민이 합니다 저서 출간 “계엄후 김어준 등에 먼저 도움 요청”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집권

시 인공지능(AI) 분야에 100조원을 투

자하겠다고 공언했다. 이 전 대표는 14

일 페이스북에 “정부가 민간 투자의 마

중물이 되어 AI 관련 예산을 선진국을

넘어서는수준까지 증액하겠다”며이같

이 밝혔다. 지난 10일 대선 출마선언 후

첫 정책 공약이다. 캠프 관계자는 “향후

수년 안에 AI 분야에 65조원 규모의 민

간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는 게 정부의

판단”이라며 “여기에 정부 재정 등을 더

해 5년 임기 내에 100조원 정도가 조성

되도록하겠다는의미”라고설명했다.

이 전 대표는 “AI는 이제 선택이 아니

라 필수”라며 국가 AI 데이터 집적 클

러스터 조성 GPU(그래픽 처리 장치)

확보및NPU(신경망처리장치)개발로

기술주권확보글로벌AI공동투자기

금 조성 지역별 거점대학에 AI 단과

대설립,AI분야우수인재병역특례확

대, 해외 인재 유치 AI 관련 규제 완화

모든 국민이 무료로 활용할 수 있는

한국형 챗GPT ‘모두의 AI’ 개발 등도 약속했다. 캠프 관계자에 따르면 ‘AI 국

부펀드’를 조성해 ‘K-엔비디아’를 육성

하고 그 결과 창출되는 부가 전 국민에

게 돌아가는 ‘AI 기본사회’를 구현하겠

다는게이전대표의구상이라고한다.

이 전 대표는 이날 NPU 분야 국내 1

위 AI 반도체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 문) 업체인 퓨리오사AI를 방문했다. 간

담회에서 그는 “국가 공동체가 어떤 역

할을 통해 AI 사회에 대비해 나갈지 살 펴보겠다”고 말했다. 비공개 간담회에

서 백준호 대표 등 퓨리오사AI 관계자

들은 “AI 분야는 발전 속도가 워낙 빠

른 만큼 집적된 자본력, 인력의 충원, 인

프라 구축, 펀드 마련 등 정부의 주도적

인 역할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말했다

고강유정캠프대변인이전했다.

이 전 대표는 2020년 경기지사 직속

AI산업전략관을 두기도 했었다. 정보

통신(IT) 업계 출신 박태웅 민주연구원

집단지성센터장, 대선용 싱크탱크 ‘성장

과 통합’(4월 16일 출범)에 합류하는 장

병탁 서울대 AI연구원장 등이 이 분야

의핵심자문그룹으로꼽힌다.

한편, 이 전 대표는 14일 결국 국민이

합니다를 출간했다. 이 전 대표는 책에

서 12·3 비상계엄 선포 직후 딴지일보 김

어준 총수와 ‘이동형TV’의 이동형씨에

게 가장 먼저 도움을 요청했다고 밝혔

다. “이 상황을 최대한 빨리 많은 시민

에게 알려야 했다. 영향력 있는 유튜버

가 떠올랐다”고 한다. 이 전 대표는 부인

김혜경씨가 운전하는 차를 타고 국회로

가는 길에 두 사람에게 차례로 전화를

걸어생중계를요청했다고한다.

“이거 딥페이크야, 가짜뉴스야.” 이

전대표는집에서김혜경씨에게처음계

엄 소식을 들었을 때는 웃어넘겼다고

회고했다. 그러다 정청래 의원의 전화

를 받고, 당 지도부 텔레그램방을 열어

본 뒤에야 현실을 인지했다고 설명했다.

“나도 모를 외마디가 절로 나왔다”며

“미쳤네”라고 혼잣말을 한 장면도 책에

담겼다.

이전대표는“2024년4월총선전부터

비상계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확신했

다”며 “대표적인 징후는 김문수 고용노

동부장관의국회인사청문회때나타났

다”고했다.“장관후보자스스로이념의

투사처럼거친극우성향을작심한듯드

러냈다”는이유였다. 하준호·심새롬 기자 ha.junho1@joongang.co.kr

16일 출범하는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조기 대선용 싱크탱크(정책자

문그룹) ‘성장과 통합’의 조직 윤곽이 점 차 드러나고 있다. 상임공동대표를 맡 은 유종일 한국개발원(KDI) 국제정책

대학원명예교수와함께성장중심의경 제 공약을 개발할 경제분과위원장은 하

준경 한양대, 주상영 건국대 교수(경제 학)가 함께 맡는다. 기본소득 등 분배 정

책을 주장해 온 인사들 대신 성장에 더

초점을둔인사들이포진했다.  14일 민주당 관계자 등에 따르면 하 교수와 주 교수는 최근 성장과 통합 경

제분과 공동위원장을 맡기로 확정했 다. 하 교수는 이 전 대표의 경제 책사

로 평가받는다. 그는 20대 대선 때 이재 명 후보의 싱크탱크 ‘세상을 바꾸는 정 책 2022’(세바정)에서 경제1분과위원장 을, 후보 직속 전환적공정성장전략위원 회에서도 위원장을 맡아 이 전 대표 경 제 공약 개발의 핵심에 있었다. 주 교수 는한국은행금융통화위원을역임했다. 세 사람 모두 재정의 적극적 역할에 기 반한성장론을주장해온인사들이다.

유 교수는 이날 한 인터뷰에서 국부 펀드를 활용해 산업을 일으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030년까지 잠재성 장률을 3%까지 끌어올리고, 세계 4대 수출 강국으로 도약하며, 1인당 국민소 득 5만 달러를 달성하자는 ‘3-4-5’ 비전 을 제시했다. 이 전 대표와도 교감한 내 용이라고한다.  성장과 통합 분과위원장 명단엔 기본

기자 yoon.sungmin@joongang.co.kr

<한덕수>

권영세 “당 화합 해치면 좌시 않겠다”

한덕수 차출설에 당 쪼개질라 경고

홍준표 “나와 이재명 싸움” 출사표

한동훈 “난 오세훈·유승민과 비슷”

14일 후보 등록을 시작으로 국민의힘의

대선 경선이 본격 시작됐다. ‘한덕수 대

선 차출설’로 떠들썩하지만 당 지도부

는 “특정 후보 옹립은 없다”며 공정 경

선관리를강조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비대위회의에서“특정인을옹립하

는 일도, 누구에게 불이익을 주는 일도

없을 것”이라며 “공정한 경선 질서를 흔

들고당의화합을해치는발언에대해선

결코 좌시하지 않고 엄중히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

대행 대선 출마 촉구를 둘러싼 당내 분

열양상에대한경고성발언으로풀이된

다. 권성동 원내대표도 “치열하게 경쟁

하되 결과에 깨끗하게 승복하는 아름다

운경선이돼야한다”고주문했다.

후보 간 경쟁도 본격화됐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대하빌

딩캠프사무실에서대선출정식을열고

“이번 대선은 홍준표 정권이냐, 이재명

정권이냐의 양자택일 선거”라고 규정했

다. 그는 “이재명 정권의 종착역은 포퓰

리즘과 국민 매수의 나라 남미 최빈국

베네수엘라”라며 “반대로 홍준표 정권

의미래는자유와번영의선진대국”이라

고 했다. 이어 “이 싸움의 맨 앞에 홍준

표가 있다”며 “이번 대선에서 구국과 승

리의구원투수가되겠다”고강조했다.

양당 “반대진영, 조직적 개입 가능”

반전 노리던 후보들 잇단 반발

유승민 이어 김두관도 경선 불참

역선택 논란으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

의힘이 시끄럽다. 양당 모두 경선 여론

조사에 역선택 방지 조항을 도입하기로

하자반전을노리던‘언더독(Underdog·

열세)’후보들이반발하고있다.

민주당 김두관 전 의원은 14일 “신천

지와전광훈이두려운데무슨선거를치

르느냐”고 경선 불참을 선언했고, 김동

연 경기지사는 지난 13일 “역선택 우려

는 내란 종식을 이끈 시민에 대한 도리

가아니다”라고비판했다.국민의힘에서

는 유승민 전 의원이 “기득권에 집착하

는 모습에 분노한다”며 경선에 불참하

겠다고 밝혔다. 역선택 방지는 여론조사

응답자에게 지지 정당을 물어 타 정당

지지층을 배제하고, 자당 지지층 및 무

당층응답만반영하는방식이다.

홍 전 시장 출정식엔 김상훈·박덕흠·

이철규·추경호의원등현역의원17명이

참석했다. 캠프는 총괄상황본부장 유상 범,후보비서실장김대식,고용노동정책

본부장김위상의원등현역의원위주로

구성됐다.배우이정길씨가후원회장,이

성배 전 MBC 아나운서가 대변인을 맡 는다. 홍 전 시장 측은 “30여 명의 현역 의원 지지를 확보했다”며 “순차적으로

캠프인선을발표할계획”이라고했다.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도 이날 소설가 이문열씨를 명예선거대책위원 장, 박보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문화정책고문으로 영입했다. 이날 경북

안동 경북도청 앞에 있는 박정희 전 대

통령 동상을 찾은 김 전 장관은 “‘하면

된다’ ‘할 수 있다’는 박정희 정신을 되 새겨야 할 때”라고 했다. 오후엔 코미디 프로그램‘SNL’녹화에참여했다.  한동훈전대표는경선에불참한오세 훈서울시장과

역선택 방지 조항을 도입하는 명분은 외부교란방지다.통상적인여론조사를 하면반대진영에서경쟁당의특정후보 를떨어뜨릴목적으로개입할수있다는 것이다.국민의힘관계자는“조직적개입 에 능한 민주당 지지층이 작정하고 뛰어

들면 감당 불가”라고 했고, 민주당 관계 자는“반(反)이재명을내건보수지지층 의역선택이가능하다”는이유를들었다.

실제로 기존 여론조사 결과를 역선택

방지 룰에 맞춰 조정하면 특정 주자의

지지율이요동치기도했다.  한국갤럽·세계일보의지난10~11일전 화면접 조사에 따르면 국민의힘 대선후 보 선호도는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 관(18%), 유승민 전 의원(14%),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11%), 홍준표 대구시 장, 안철수 의원(각 10%) 순이었다. 하지 만 역선택 방지 룰을 적용하면 김문수 (30%), 한동훈·홍준표(각 14%), 안철수 (7%), 유승민(3%)으로 김문수 상승, 유 승민하락이두드러졌다.

하지만 이는 수학적인 계산일 뿐 과거 굵직한 경선에서 역선택으로 반전이 연 출되지는않았다는반론도있다.  2021년 국민의힘 대표 경선(당원투표 70%, 여론조사 30%)에선 역선택 방지 조항이 적용됐지만, 이준석 후보가 당 내 기반이 두터운

후보 를 꺾었다. 2022년 대선 경선(당원투표 50%, 여론조사 50%) 땐 역선택 방지 없 이치러졌지만,윤석열후보가이겼다. 손국희·강보현 기자 9key@joongang.co.kr

출마 안밝힌 한덕수, 국무회의서 “마지막 소명” 아리송

한측 “상황 급변, 입장 요구는 무리”

리얼미터 조사선 8.6%, 보수 2위

이재명과 가상대결

반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14일 국무

회의에서 트럼프발 통상전쟁과 관련해

“통상 경험을 바탕으로 관련 네트워크

등을 십분 활용, 국무위원들과 함께 저

에게 부여된 마지막 소명을 다하겠다”

고 말했다. 한 대행은 “미국 정부와 본

격적인협상의시간에돌입했다.정부와

민간의 대응 역량을 총결집해 국익을

지켜 나가는 데 사력을 다해야 한다”며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위기를 기

회로 만들겠다는 강한 의지”라고 했다.

한 대행은 이날 ‘마지막 소명’을 언급하

면서도, 그것이 대선 불출마를 의미하

는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비공개 국

무회의에서도 대선 관련 언급은 없었다

고참석자들은전했다.

한 대행 입장에서 이날 국무회의는

정치권에서 제기되는 ‘한덕수 출마설’

을 꺼뜨릴 수 있는 자리였다. 한 대행과

마찬가지로 2017년 3월 당시 자유한국

당(국민의힘 전신)으로부터 대선 출마

요구를 받았던 황교안 권한대행은 조기

대선을 55일 앞두고 열린 국무회의에서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정치권이 한

대행의 14일 국무회의 발언에 주목했던

것도이런이유때문이었다.

하지만 한 대행 측 인사는 “상황이 급

변하고있는데,한대행에게당장특정입

장을 요구하는 것은 무리”라고 말했다.

정부 고위 관계자도 “한 대행이 대선 출

마와 관련해 고심이 큰 것 같아 조금 더

지켜볼계획인듯하다”고전했다.총리실

은 국민의힘 대선후보 등록일인 15일까

지한대행의사퇴는없을것이라고했다.

14일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는 한덕

수 출마론에 힘을 보탰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진행한 4월 2

주 차 여론조사(9~11일 성인 남녀 1506

명 자동응답 방식, 여론조사 관련 자세

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

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대선후보 적합

도 기준으로 한 대행(8.6%)은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48.8%),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10.9%)에 이어 3위

를 기록했다.

이 전 대표와의 가상 양자 대결에서

도 한 대행의 격차가 가장 적었다. 이재

명 54.2% 대 한덕수 27.6%로 26.6%포

인트 차였다. 반면에 이재명 54.3% 대

김문수 25.3%로 29%포인트 차, 이재명

54.4% 대 홍준표 22.5%로 31.9%포인

트 차, 이재명 54% 대 한동훈 18.3%로 35.7%포인트차였다.

같은 날 여론조사업체 알앤서치가 공

개한 자체 여론조사(12~13일 성인 남녀

1022명 자동응답 방식)에서도 한 대행

(12.6%)은 대선후보 적합도에서 이 전

대표(44.9%)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뒤

이어 김문수(11.1%), 한동훈(7.2%), 홍

준표(4.4%)순이었다.

한 대행 차출론에 대해 국민의힘 대

선주자들은 반발했다. 홍준표 전 대구

시장은 이날 CBS라디오에 출연해 “탄

핵당한 정권의 총리를 한 분이 (대선에)

나온다는것과대선을중립적으로관리

할 분을 출마시킨다는 것은 상식에 반

한다”고 말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

표도 SBS라디오에서 한 대행 대선 출

마를 촉구하는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

해 “이렇게 경선의 김을 빼는 것 자체가

해당 행위”라며 “당 후보 경선에 뛸 수

있는 시간적인 기회가 없었던 것도 아니

고, 그것을 이렇게 지나간 다음에 나중

에 (한 대행과 단일화를) 하는 걸 누가

수긍하겠느냐”고말했다.

박태인 기자 park.taein@joongang.co.kr

진보 진영에선 김 전 의원 외에도 지난 총선 과정에서 민주당을 탈당해 새미래 민주당을창당한이낙연전국무총리측

도 움직임이 활발하다. 이 전 총리도 출

마에무게를두고전열을정비하고있다.  여야를 망라해 제3지대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반(反)이재명’이다. “이재명

을 이기겠다는 생각이 정말 조금이라

도 있나”(유승민), “‘어대명(어차피 대통 령 후보는 이재명)’ 경선으론 본선 승리 를 장담할 수 없다”(김두관), “윤석열 정

치와 이재명 정치가 함께 청산돼야 한

다”(이낙연)고들한다.

이 전 대표의 독주 태세가 강고한 상 황에서 이대로라면 필패라는 위기감이 묻어 있다. 판을 뒤흔들어야 한다는 것 이다.한전직의원은“대선장이섰는데 우리가 국민한테 고를 만한 선택지는 넓혀야 하지 않겠나. ‘이재명은 못 찍겠 다’는 국민의 손이 가는 선택지를 만드 는게정치인의도리”라고말했다.  변수는 연대 가능성이다. 제3지대가 파괴력을 가지려면 힘을 하나로 합쳐야 하는데 생각이 제각각이다. 전병헌 새 미래민주당 대표는 통화에서 “제왕적 대통령제와 제왕적 국회 제도를 확실하 게 종식하고 분권형 개헌에 동의한다면 국민의힘과도 당연히 연대를 논의할 수 있다”고말했다.  다만 일찌감치 대선 출마를 확정지은 이준석 후보는 “단일화는 없다”는

밴쿠버 한인노인회 소식

제47대 밴쿠버 한인노인회 출범

2025년 3월 20일, 제47대 밴쿠버 한인노인회가 성황리에

출범하였습니다. 회비를 납부하신 165명의 회원 중 95분이 참석하여 총회를 성대하게 마쳤으며, 참여해주신 모든 회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이번 총회를 통해 새로운 이사님들이 다음과 같이 선출되었고, 총회 직후 열린 제1차 임시 이사회에서 유재호 회장님이 재추대 되었습니다.

새 이사진은 3월 21일자로 정부에 정식 등록되었습니다.

[제47대 이사진 명단]

김영애, 어봉수, 이광록, 이성복, 이동빈, 정기동, 손진규, 이신우, 이영석, 홍성관, 송요상, 원기창, 유재호

교양대학 강좌 프로그램 진행 중

밴쿠버 한인노인회가 주관하는 교양대학 강좌 프로그램이 현재 활발히 진행 중입니다. 다양한 강의와 활동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회원 여러분의 지속적인 관심과 많은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최금란

1 2 3

전 회장님, 상임고문 추대

밴쿠버 한인노인회에 오랜 시간 헌신해 오신 최금란 전 회장님께서 상임고문으로 추대되었습니다.

그동안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리며, 앞으로도 많은 조언과 도움을 부탁드립니다.

Harrison Hot Springs

온천 & 자연 관광

회원 여러분과 함께하는 봄맞이 온천 관광으로, 따뜻한 물과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힐링의 시간을 보내시기 바랍니다.

당일 버스여행 일정표 (예상 인원: 100명) | 일정일: 5월6일 | 전세버스 2대 운행 예정 | 회비: 1인당 $120불 (중식 및 석식 포함)

중간 관광지 – Bridal Veil Falls (브라이들 베일 폭포)

위치: Harrison 가는 길목, Trans-Canada Hwy 근처

특징: 폭포수가 하늘하늘 베일처럼 떨어지는 아름다운 자연경관

이동 후 폭포까지 도보 약 15분 소요 (천천히 산책 가능)

경치 감상 및 단체 기념촬영 (총 체류 시간 약 30분)

식사 안내

중식: 김밥 + 음료 (버스 내 또는 온천 도착 후 나눔 예정)

석식: 한식당

참고 사항

참가자 전원 편한 복장 및 미끄럼 방지 신발 착용 권장

세부 일정표

시간 일정내용

08:30 버나비 희래등 앞 출발 (1차 탑승)

09:30 써리 세라톤 호텔 옆 도착 – 현지 회원 픽업 (2차 탑승)

10:30 Bridal Veil Falls Provincial Park 도착 – 폭포 관광 (약 30분 정차)

11:00 Harrison Hot Springs 도착

11:00 ~ 14:00 온천 및 인근 관광 자유시간 / 중식 제공 (김밥 및 음료)

14:00 ~ 16:30 Harrison Lake 산책, 기념사진 촬영, 주변 카페 및 샵 자유 관광

16:30 Harrison 출발

18:00 Langley 도착 – 한국식당에서 저녁식사 (한식 정식 예정)

19:30 Langley 출발 및 귀가

온천 입욕 용품(수건, 개인 세면도구 등) 지참/ 온천 하실 분 수영복 지참 건강 이상 시 인솔자에게 바로 알리기

어버이날 기념 행사 안내

일시: 2025년 5월 30일 장소: 블루마운틴

참가비: 무료 (노인회원에 한함)

유 엔젤 보이스 및 포트무디 오케스트라와 함께하는 바비큐 파티가 열릴 예정이며, 즐거운 음악과 맛있는 식사가 어우러지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입니다.

참가 신청 및 문의: 노인회 사무실: 236-979-9999 / 236-979-8888

“결혼·출산 의향 있다” 보수 청년이 진보보다 많아

서울대 인구정책센터 1794명 설문

“결혼하겠다” 보수 51%, 진보 39%

“출산하겠다” 보수 43%, 진보 30%

“저출산 정책에 청년 목소리 담아야”

정치 성향에 따라 청년의 출산 의지도

차이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3일 서

울대 인구정책연구센터의 ‘정치적 사

건에 따른 혼인·출산 의향’ 설문조사

(20·30대 미혼자 1794명 대상)에 따르

면 향후 출산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

한 청년은 전체의 31.2%에 불과했다.

‘없다’가 39.2%로 가장 많았고, 아직

확실하지 않다(‘보통이다’)가 29.6%였

다. 결혼 의향의 경우 ‘있다’는 청년이

38.9%로 많았는데, 출산 의향은 이에

못 미쳤다.

연구진은청년이스스로생각하는정

치적 성향을 묻고, 그에 따라 결혼·출산

의향을 분류했다. 설문에 참여한 청년

중 자신이 진보적 성향이라고 답한 사

람은 24.1%, 중도 47.9%, 보수 16.5%, 정

치무관심층11.4%였다.

진보 성향 청년 중에는 출산 의향이

있는 사람이 29.7%에 그쳤는데, 보수 성

향 청년은 42.8%가 출산 의향이 있다고 응답해 13.1%포인트 격차가 있었다. 결 혼의경우보수청년50.8%가의향이있

다고했는데,진보청년중에선38.9%만 이 하겠다고 응답했다. 중도 청년은 대

체로 진보 청년과 비슷한 응답 비율을

나타냈다.

이런 차이는 사회의 변화 가능성에

대한 기대 수준이 다르기 때문이라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고우림 서울대

인구정책연구센터연구교수는“진보청

년은 정부의 제도적 지원 등을 통해 사

회구조적 문제가 얼마나 개선될지를 중

시해 결혼·출산 결정을 하는 경향이 있 다. 반면에 보수 청년은 정책 지원보다 는 개인적인 환경이 실질적으로 얼마나

개선될 수 있는지를 중심으로 결정을

내리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남녀 청년의 정치 성향이 갈라진 점

은 향후 결혼·출산의 ‘미스매치’ 요인으 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를 키운다. 이 번 조사에서 여성은 진보 성향 비율이

26.5%로 보수(12.2%)보다 2배 이상 높 았는데, 남성은 보수 비율이 23.1%로 진 보(20.6%)보다 높았다. 파이낸셜타임스 (FT)는 지난해 “한국의 극단적 상황은 젊은남녀가(정치적으로)갈라설때어 떤 일이 벌어질 수 있는지 다른 나라에 경고하는 역할을 한다”며 “한국 사회는 둘로 갈라져 혼인율과 출산율이 급락했

다”고지적하기도했다.

이와 함께 최근의 정치적 혼란은 향 후 결혼·출산 계획에 부정적 영향을 미 쳤다고 본 청년이 많았다. ‘탄핵심판 후 미래 사회는 결혼과 출산에 부정적 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고 본 청년은 52.2%였다.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직후 부터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찬성 집회 에 참여한 명선(여·32)씨는 “이번 탄핵 정국으로 정치적 혼란을

박근혜·이명박 때와 달리 촬영 불허

풀려난 명태균은 SNS서 폭로 예고

윤석열 전 대통령이 14일 자연인 신분

으로 처음 내란 재판 피고인석에 선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5부(부장판사 지귀

연)는 이날 오전 10시 윤 전 대통령의 내

란우두머리혐의사건첫공판을연다.

지난 11일 한남동 대통령 관저를 나와

중앙지법 맞은편 서초동 사저로 이사한

윤 전 대통령은 경호 인력의 도움을 받

아 법정에 출석할 예정이다. 법원에서

경호상 지하주차장을 통한 입장 허가를

사전에 받아둔 터라 외부 노출을 피해

지하통로로입장할가능성이크다.

첫공판에선검사가공소사실을낭독

한 뒤, 내란 혐의를 전부 부인하는 윤 전

대통령 측의 반대 주장이 이어질 예정

이다. 윤 전 대통령의 중앙지법 출석은

이번이처음은아니다.지난2월20일형

사25부의 구속취소심문에 응하기 위해

출석한 적 있다. 당시엔 현직 대통령 신

분이었고, ‘자연인 윤석열’로 피고인석

에앉는건14일이처음이다.

과거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 재판

땐 첫 공판 일부 법정 내 촬영이 허가됐

지만 이번엔 촬영이 불허됐다. 지난 1월

부터 총 8차례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변

론에 출석한 ‘피청구인 윤석열’은 화면

으로 남았지만, 형사법정에 앉은 ‘피고

인 윤석열’의 모습은 일반에 공개되지 않게 됐다. 재판부는 촬영 불허 사유를 따로밝히진않았다.  대법원 규칙에 따르면 재판장은

것 이란해석이나왔다. 김정연·심석용 기자 kim.jeongyeon@joongang.co.kr

윤 재판 앞두고  통제된 법원 ‘내란우두머리’혐의로재판에넘겨진윤석열전대통령의 첫정식형사재판을하루앞둔13일오전서울중앙지방법원이일부통제되고있다. [뉴시스]

윤 ‘나 아니면 누가’ 점진증원 거부

“의사는 우리편, 욕먹더라도 하자”

40년 지기 정호영 “안된다” 말리자 윤 “그런말 말라” 이후 연락 끊겨

윤석열 전 대통령의 의대 증원 정책은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역전 만루홈런

찬스였지만 헛스윙만 하다 삼진아웃 당

했다. 급기야 계엄 포고령에 ‘전공의 처

단’이라는황당한조항을넣었다.

윤 전 대통령은 의대 증원에 ‘나 아니

면 누가 하나’ ‘다음 대통령은 겁먹어

서 못 한다’는 자세로 임했다.(전직 대통

령실 참모 A) 그러나 과정이 너무 거칠

었고 여건을 제대로 살피지 않았다. 조

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2023년 9월 용

산을 찾았다. 당시 상황을 잘 아는 B씨

는 “조 장관이 500~800명 증원 등의 몇

가지 안을 들고 갔다가 질타당하고 나

왔다”고 말했다. ‘3000명 증원’ 얘기도

있었다고 한다. 분명한 것은 조 장관이

‘2035년 의사 1만 명 부족’이라는 기준

을들고나온점이다.

윤 전 대통령은 2023년 초부터 지역

완결형 의료와 바이오 헬스에 매달렸

고, ‘기승전 의대 증원’을 굳혔다. 은밀

한 작업이 시작됐다. 그해 5월 한 일간지

가 ‘복지부, 512명 증원 추진’이라고 보

도하자 공무원 휴대폰 포렌식(통신 기

록 복원) 작업이 벌어졌을 정도다. 복지

부는 500, 1000명 식으로 단계적 증원

을 선호했다. 하지만 대통령실 참모 B는

“대통령이 단계적 증원은 안 된다고 못

박았다”고 말한다. 매년 늘릴 때마다 학

교는 학칙을 개정하고, 의료계는 파업

을벌일것이라고우려했다.

조 장관은 수차례 윤 전 대통령에게

보고서를 들고 갔고, 그때마다 지시 사

항을 받아 왔다. 2000명 최종 확정 시

기는 지난해 1월 하순. 조 장관이 ‘정답

2000명’을 냈고, 윤 전 대통령의 재가를

받았다고정부전고위관계자가밝혔다.

정부는 극도의 비밀을 유지했다. 서류에

2000이라는 숫자를 한 번도 쓴 적이 없 다.한덕수총리나국민의힘에보고할때 도 말로 했다. 그러다 보니 “절차 부실”

비판이 거셌지만, 복지부 관계자들은 “공청회에숫자가나오는순간의료계가 바로뛰쳐나왔을것”이라고했다.

일부에선 말렸다. 대통령 40년 지기

로 알려진 정호영 전 복지부 장관 후보

자(전 경북대병원장)가 2023년 말 용산

을 찾았다. 윤 전 대통령은 증원의 다섯 가지 이유를 들었고, 정 전 원장은 건건 이 “외람되지만, 아니다”라고 했다. 윤 전 대통령이 “의대 쏠림 탓에 이공계가 초토화됐다”고 하자 정 전 원장이 “증 원하면 더 초토화된다”고 맞서는 식이 다. 대통령실 참모 C는 “윤 전 대통령은 빙긋웃었다.정전원장의말을끊고‘그

런 말 하지 말라’고 했다”고 전한다. 이 후연락이끊겼다.  전직 대통령실 참모 A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은“대통령두번할것도아닌데, 특히의사는우리편인데욕먹더라도하 자”고 했다. 노무현 정부에서 로스쿨을

의협 전국대표자대회서 내홍

교수들 “작년 같은 휴진 어려워”

“기성세대 의사들은 무엇을 할 수 있습 니까.”  의료계내강경파로꼽히는박단대한 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선

우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 협회 비대위원장이 13일 이러한 질문을

‘선배’ 의사들에게 던졌다. 이날 서울 대 한의사협회(의협) 회관에서 열린 전국 의사대표자대회에서다. 이들이 휴진 등

적극적인 투쟁을 요구하면서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뒤 대화 시동을 건 의협 내 의세대갈등이커지는양상이다.

의료계에 따르면 이날 의협은 대회 3

부행사로향후대응방안을위한비공개

논의를 진행했다. 의협은 1·2부에서 “정 부는하루빨리의료정상화를위해논의 의 장을 마련하라”(김택우 의협 회장)며 대화 의지를 내비쳤다. 하지만 3부에 참 여한 박단·이선우 위원장은 “투쟁에 적 극동참해달라”고강하게요구했다고한 다. 의료계 관계자는 “전공의·의대생을 대표하는이들이의협대표자회의에함 께목소리를낸건처음”이라고밝혔다.  이 위원장은 20일 서울에서 열리는

전국의사총궐기대회를 두고 “(집회에) 개원의·교수가 없다면 학생들은 결국엔 ‘우리가 계속해서 이렇게 투쟁을 해야 하는구나’라고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 다. 박 위원장은 의대생 복귀를 강조하 는 선배들을 향한 불만을 드러냈다. 그 는 “‘학교로 돌아가라’ 하지만 학생들이 나와 있어 협상력이 생긴 것”이라며 “그 렇다면 (선배들은) 그에 대응되는 것에 대해어떤것을해줄것이냐”고

말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무너진 광명 신안산선, 2년 전 “지반 매우 불량” 경고

2023년 감사원 보고서‘5등급’판정

사고 전날에도 중앙기둥 파손 정황

실종자

진입부터 어려워

경기 광명시 신안산선 지하터널 공사 현

장붕괴사고로지난11일실종된50대근

로자를찾기위한수색이13일재개됐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 등에 따르면 구

조대는 이날 오후 2시10분 실종된 포스

코이앤씨 소속 50대 근로자 A씨 수색

작업을 재개했다. 구조를 위해 특수대

응단과 광명·군포·안산·안양소방서 등

5개구조대와350t급·500t급크레인2대

와소방드론등을투입했다.

소방은 전날 오전 4시27분 사고 이후 13시간 넘게 고립됐던 20대 굴착기 기사

B씨를현장지하30m잔해더미아래에

서 구조한 뒤 A씨 구조 작업을 계속 벌

였으나 비바람에 추가 붕괴 위험 때문

에오후3시쯤구조대원을철수했었다.

이어 13일 오전 10시부터 유관기관들

과 A씨 수색 재개를 위한 대책회의를

열었다. 광명에 전날만 23.5㎜(철산동

기준)의 비가 내리면서 지반이 심하게

약해져 추가 붕괴 위험에 오히려 “통제

구역을 더 확대해야 한다”는 전문가 의

견도나왔다.  하지만 소방은 붕괴·매몰 사고 현장

의 구조 골든타임은 72시간이기 때문에

구조 재개를 결정했다고 한다. 위험물

제거 작업부터 벌였지만 붕괴 현장 하

부로진입하는데어려움을겪고있다.

경찰도 경력 100명을 동원해 사고 현

장부근인광명양지사거리부터안양호

현삼거리까지 오리로 1㎞ 구간에 대한

통제를 이어가고 있다. 또 사고 당시 지

하터널의 보강공사 및 안전진단에 투입

됐던 근로자 19명(1명 실종·1명 부상) 중

11명을불러참고인조사를벌이고있다.

이번 사고는 11일 오후 3시13분쯤 광

명시 일직동 양지사거리 부근 신안산선

복선전철 제5-2공구에서 포스코이앤씨

가 시공 중인 지하터널 공사 현장과 상

부 도로 약 50m 구간이 무너지면서 발

생했다.당시상부층에서내부를살펴보

던 A씨는 연락 두절 상태로 정확한 위

치와생존여부가확인되지않고있다.

사고 현장은 2년 전에도 감사원에서

“지반상태가 ‘매우 불량’(5등급)하다”

는 경고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감사

원이 2023년 1월 낸 ‘광역교통망 구축

추진실태’ 보고서는 “신안산선 복선전

철 제5공구(시흥시청~광명)의 경우 터

널 시점으로부터 약 19㎞ 떨어진 구간

에 암반이 부스러지는 등 일부 단층파

쇄대가 존재해 지반 상태가 ‘매우 불량’

인 5등급인데도 터널 설계에 인버트(지

반 융기·파괴를 막기 위한 필수 구조물)

설치가반영돼있지않다”고지적했다.

붕괴 전날 터널을 떠받치고 있는 중

앙 기둥 일부가 아예 파손된 정황도 드

러났다.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국토교통부를 통해 확보한 공사 시행

사 포스코이앤씨 컨소시엄 넥스트레인

의 최초 상황보고서에는 ‘4월 10일 오후

9시50분 2아치(2arch) 터널 중앙 기둥

파손’이라는 내용이 기재됐다. 발생 원

인은 “터널 좌측 측압에 의한 변위 발생

추정”이라고적었다.

신안산선은 당초 올해 4월 개통이 목

표였으나 공사가 지연되면서 현재 공정

률은 55% 정도다. 최명기 대한민국산업

현장교수단 교수는 “설계부터 부실시공

가능성까지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포스코이앤씨 측은 “구조가 최

우선이기 때문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사고 원인 규명과 수습에도 최선을 다하

겠다”고말했다. 최모란·박종서 기자 choi.moran@joongang.co.kr

지난11일경기도광명시신안산선지하터널공사현장붕괴사고로50대근로자1명이실종상태다.사진은13일사고현장.

또 내려앉았다 이번엔

11일 신안산선 붕괴

비롯해 전 국 곳곳에 땅꺼짐(싱크홀)

라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3일 오전 5시30분쯤 부산

구 학장동에서 가로 3m, 세로 4.5m, 깊 이 5m가량의 싱크홀이 발생했고, 같은 날 오전 8시50분쯤 서울 마포구

5호선애오개역앞차로에지름40㎝,깊 이1.3m규모싱크홀이생겼다.  부산 사상구 싱크홀은 사상~하단선

도시철도 공사 현장 인근에서 나타났 다. 부산시는 “땅속 콘크리트 하수 박스 파손 탓에 빗물에 휩쓸린 토양 입자가

13일부산시사상구도시철도공사현장부근 에대형싱크홀이발생했다. [사진사상구]

박스 내부로 흘러들며 땅속 공동(空洞) 이 생기며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지난해부터 인근에서 8건의 싱 크홀이발생했다.  임종철 부산대 토목공학과 명예교수 는 “매립지로 지하수 수위가 높아 지 반이 약한 사상구 특성이 설계 단계부 터 충분히 반영되지 못한 것으로 보인 다”며 “드러나지 않은 땅속 빈공간들

기자, 이찬규 기자 kim.minju6@joongang.co.kr

안녕하세요. 밴쿠버 한인동포 여러분, 최근 모국의 영남지역에서 역대 급 초대형산불로인해 수많은 이재민발생과 광범위한 산림이 파괴되었습니다. 우리 밴쿠버동포들의 작은 정성을모아 피해를당한 모국동포들과 대한민국의 아름다운 자연을 회복하는데 동참해주시기를 요청드림니다. (개인 및 각급 한인단체들의 참여를 환영합니다) 감사합니다.

모금기간

2025년 4월 7일(월) ~ 2025년 4월27일까지

기부방법

1. 신용조합 구좌입금(Sharons Credit Union)

Account :199695 (배문수) 입니다.

2. E- Transfer : puac.vancouver@gmail.com

3.개인적으로 인편전달(민주평통 밴쿠버협의회 위원) * 모금완료후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전달

문의 및 개인접수(민주평통 밴쿠버협의회 임원 -가나다 순)

배문수:(778)952-8740우애경:(604)761-2873

원소현:(778)991-9091유경상:(778)862-9122

장은영:(604)813-0836 정석모:(778)384-5800

정하성:(778)883-4989 정현문:(778)889-45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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