휩쓸다
진행되는 점을 고려해 법이 규정한 60일을 모두
대선일로 지정하기로 했다. 정부는 2017년 3월 10일 헌재의 탄핵 인용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이 파면됐을 당시에도 차기 대선일을 선고 60일 뒤인 5월 9일 (화요일)로정했었다. 6월 3일로 선거일이 확정되면 정식 후 보자 등록 신청일은 5월 10~11일, 공식 선거운동 기간은 5월 12일부터 6월 2일 까지가 될 전망이다. 선거에 입후보하려 는 공직자는 선거일 30일 전인 5월 4일 까지공직에서물러나야한다. 한편 교육부는 차기 대선일로 예정했 던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대비 6월모의평가일정을변경할방침이다. 김규태기자kim.gyutae@joongang.co.kr >> 관계기사4,5면 오늘
게 책들을 만날 준비가 됐다. 도서관
아침의 문장
캐나다 밴쿠버 중앙일보
The Korea Daily, Vancouver
발행인·대표 김소영
2001년 8월 4일 창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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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이자방송인,연기자,생활인김창완의산문집이제야보이네에서.
산업부장
일 잘하는 정부의 조건
우악스럽게 주먹을 휘두르는 미국 트 럼프 대통령이 우리에게 도와달라 할 게 있다니 그나마 다행이다. 조선업 얘기다. 식민지를 거쳐 전쟁까지 치른 1960년대의 대한민국이 조선소를 짓 고 배를 만들어 해외에 팔겠다는, 대 담하고도 무모한 궁리를 했던 덕분이 다. 이때 고국의 미래를 위해 해외에 서 귀국한 과학자·공학자가 한둘이 아니었다.
이후 스토리는 아시다시피다. 제철, 석유화학, 엔지니어링 산업과 조선업 이시너지를내며한국은무섭게성장 했다.
그땐 어떤 산업을 육성할지 기획하
고 실행하는, 설계자로서 정부 역할 이 중요했다. ‘일본 공산품을 수입해
쓰면 되니 한국은 농업에 집중하라’ 는 미국의 압박 속에서 외화를 조달 해기술자립을도모하는건기업가의 도전정신만으론다설명하기어렵다. 60년 후 2025년의 한국에선 산업 정책의 난도가 더 높아졌다. 3년여 만 에 다시 대선을 치르게 된 요즘, 유력
대선 주자들은 화려한 경제 공약들을
준비하고 있을 터다. 하지만 눈앞의
현실은 그 어느 때보다 황량하다. 중 국과의 경쟁이 거의 모든 산업의 상수
(常數)가 된 데다 자유무역 시대마저
끝나가고있다.정부가미래성장동력
에 씨 뿌려야 하는 건 기본이요, 위기
에 처한 산업에 칼을 대 기업의 활력
을북돋는구조조정도해야한다.
지금 세계는 그걸 가장 잘하려는
정부들의 경쟁 무대다. 한국의 조선업 이 그러했듯, 대만은 미국 교포인 모
리스창을모셔와반도체위탁생산기
업 TSMC를 키웠고 미국과 협상 카드
로 활용하고 있다. 지난 30년을 되짚
어본 일본 정부는 반도체 산업 부활
을 위해 대기업 8곳과 함께 출자한 반 도체 기업 라피더스를 육성 중이다.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전쟁 역시 미국의
망해버린 제조업을 되살리겠다는 명
분에서 출발했다. 산업을 키우는 덴
무심하고 미국 기업 때리기에만 골몰 하던유럽은이무대의변방으로밀려
났다.
이렇게 치열한 시기에, 한국은 계엄 과 탄핵의 소용돌이에 빨려 들어가 4 개월을 허송세월했다. 급하게 풀었어
니 다들 버티고 있다. 그래서 기업들 은 정부의 ‘칼날’을 기다렸다. 대신 수 술을좀해달라고. 하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지난해 12월 계엄 사태 이후 정부가 석유화학 산업 경쟁력제고
문제 풀 새정부 역량 절실
야 할 숙제가 쌓였다. 산업계에선 석 유화학 산업 구조조정이 그런 숙제였 다. 석유화학은 석유제품에서 화학제 품 원료를 뽑아내는 중간재 제조업으 로, 1970년대 이후 한국 경제의 한 축 이었다. 지금도 반도체, 자동차, 기계, 철강과함께주력산업이다. 그러나 지금 석유화학 기업들은 암 울하다. 2010년대 중국 특수를 쫓아 나프타분해시설(NCC) 같은 범용 제 품 설비를 대거 증설한 한국 석유화 학기업들은오판의대가를치르는중 이다. 중국이 석유화학 자립도를 높 이고 수출에까지 나서자 한국 제품이 팔리지 않는 것이다. 당장 지난해의 적자만 문제가 아니라, 이대로는 앞으 로도 미래가 없다는 게 문제다. 누군 가는 망해야 생산량이 조절될 텐데, 먼저 망하는 기업이 내가 될 순 없으
더 리치
“애플 인수해” “테슬라 사버려”
자산 280조‘고졸 입양아’정체
머스크도 잡스도 모두 존경한 부자들의 대부가
그런 사연보다 50년 가까이 테크업
계 최전선에서 뛰고 있어 전설이 된 인
물이죠.‘더 리치’시즌2를 시작합니다.
은퇴WHO
‘똑순이 부장님’의 마흔살 퇴사
연봉 150% 키운 츄파춥스 나무
83년생‘똑순이 부장’은 반도체 업체에
청춘을 빼앗겼습니다. 20년 다닌 회사
를 송별회도 없이 떠났습니다. 후회하냐
고요? 연봉이 1.5배로 올랐습니다. 테크
기업서 나무 농사, 대반전입니다.
팩플
‘혹한기 흑자’전설 쓴 유니콘
토스·당근 등 6개사 연봉킹은?
어느 유품정리사의 기록 그는 아들
관세발 경기침체 우려 확산에도
“뭔가 바로잡으려면 ” 혼란 감수
“무역적자 해결 전 협상 안 할 것”
상무장관도 “상호관세 연기 없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선포한
‘관세전쟁’으로 전 세계 경기 침체 우려
가확산하고있지만정작트럼프대통령
본인은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이다. 트
럼프 대통령은 ‘관세전쟁’ 선포 후 첫 일
요일인 6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에 보
란 듯 자신의 골프 영상을 올리며 한껏
여유를 과시했다. 7초 분량의 동영상에
서는 빨간 모자를 쓴 그가 티박스에서
자세를 잡은 뒤 드라이버로 티샷을 날
려보내는영상이찍혔다.
구체적인 영상 촬영 시점은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
로리다에서 워싱턴DC 백악관으로 복
귀하는 전용기 에어포스원 기내에서 가
진 취재진과의 대화에서 자신이 플로리
다주 주피터에서 열린 시니어 클럽 챔
피언십 라운드에서 우승했다고 말했
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재진에 “내가 이
겼다는 것을 들었느냐”며 “이기는 것은
좋은일”이라고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언젠가 사람들은 미국의 관세가
매우 아름다운 것임을 깨닫게 될 것”이
라며 관세전쟁에서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를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으로 돌
아오는 기내에서 곤두박질치고 있는 증
시 폭락의 기준선이 어디인지를 묻는
기자들에게 “멍청한 질문”이라며 “저는
어떤 것도 떨어지는 것을 원치 않는다.
다만 때로는 뭔가를 바로잡기 위해 약
을 먹어야 할 때도 있다”고 말했다. 관세
정책 시행 과정에서 벌어지는 일정한 시
장 혼란은 거쳐야 할 필요악이라는 취
지로해석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 대상국과의 협
상 가능성에 대해선 “중국에 대한 무역
적자는 1조 달러에 달한다. 우리는 이를
해결해야 한다”면서 “이 문제를 해결하
지 않는 한 저는 협상을 하지 않을 것”이
라고 했다. 주식시장 폭락이 의도된 것
이냐는 물음에는 “아니다. 그렇지 않다”
며 “중국, 유럽연합(EU) 및 다른 국가
와의 무역수지 적자를 해결하고 싶다”
고말했다.
재무장관, 상무장관과 백악관 경제라
인 책임자들은 방송 인터뷰에 총출동 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엄호에 나섰다. ‘트럼프 관세’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은 CBS
인터뷰에서 “대통령이 협상을 위해 상
호관세 부과 연기를 고려하느냐”는 질
문에 “연기는 없다. 며칠 또는 몇 주는
그대로 유지될 것이다”고 답했다. 그러
면서 “상호관세는 부과될 것이다. 트럼
프 대통령 발언은 농담이 아니다”고 덧 붙였다.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은 NBC 인터
뷰에서
반드시 일어난다는 가정은 부정 한다. 시장이 하루 뒤, 일주일 뒤 어떻게
반응할지 누가 알겠느냐”며 “이것은 조 정의 과정”이라고 말했다. 베센트 재무
장관 역시 적어도 몇 주 내 협상으로 상 호관세 부과가 유예될 가능성은 없다고
일축했다.
케빈 해셋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NEC) 위원장 역시 ABC 인터뷰에서
“50개 이상의 국가가 대통령에게 협상
개시를 요청해 왔다는 보고를 어젯밤
미국무역대표부(USTR)로부터 받았
다”며 “그들은 많은 관세를 부담한다는 것을 이해하기 때문에 그렇게 하는 것”
전용기 에어포스원 기내에서 취재진과 대화하고
투자자들 현금 확보하려 금 매도
‘경기 선행지표’구리, 1주새 -13%
달러 약세로 안전자산 엔화 강세
이라고주장했다. 워싱턴=김형구 특파원 kim.hyounggu@joongang.co.kr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글로 벌원자재시장도요동치고있다.뉴욕상 업거래소(NYMEX)에서 7일 오전 4시 20분(현지시간) 서부텍사스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4.31% 추락한 59.32달러 를기록했다.장중60달러선이깨진것은 2021년 4월 13일(배럴당 59.69달러) 이후 4년여 만이다. 상호관세 부과 직전인 이 달 초(71.2달러)와 비교하면 4거래일 만 에 16.7% 폭락했다. 브렌트유 역시 이달 초배럴당74.49달러에서현재62.82달러 까지 수직 낙하했다. 골드만삭스는 “연 말 브렌트유 목표가(배럴당 62달러)를 4 달러 낮췄다”고
9.6% 급락
엔화는 2년 만에‘100엔=1000원’찍었다
그간 하락장에서도 꾸준한 오름세
로 ‘재테크 피난처’로 꼽혔던 금마저 이
날 한때 온스당 3000달러 선이 깨졌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한국시간으로 7일
오전9시30분,전거래일보다1.12%하락 한온스당2999.7달러에거래됐다.지난4
일엔 하루 사이 3% 가까이 급락했다. 글
로벌증시폭락으로손실을본일부투자
자가현금확보를위해금을매도한영향
으로 분석된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
구원은“패닉셀(공황매도)영향으로금
등귀금속을제외한원자재가격은한동
안하락폭을키울수있다”고말했다.
국제통화 시장에선 그간 약세였던 엔 화가 강세를 나타냈다. 안전자산에 투
자 수요가 몰린 영향이다. 달러화나 엔 화에 비해 원화 가치가 크게 하락하면
서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100엔당 원화
값은1008.21원으로마감했다.전거래일
(981.82원) 대비 26.39원(2.7%) 하락(환
율은상승)해3년여만에가장낮은수준
을기록했다.1000원을넘어선건2023년
4월27일(1000.26원)이후약2년만이다.
마찬가지로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오후 4시20분 기준
3.9% 선까지 내려갔다(국채 가격은 상
승). 4%대를 하회하는 건 지난해 10월 4 일 이후 약 6개월 만이다. 투자자들이
주식을 팔고 국채를 사들이면서 채권
가격을 끌어올렸다. 이들이 엔화 강세
에도 베팅하면서 이달 초 150엔을 넘나
들던1달러당엔화값은이날145엔후반
까지상승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예상보다
높은 상호관세율을 부과받은 일본 정부
입장에서미국과의협상을앞두고엔강
세를 유도할 수 있다는 일부 기대감도
엔화강세폭을확대했다”고분석했다.
염지현·김경희 기자 yjh@joongang.co.kr
삼성전자 5%, 현대차 6%대 하락
외국인 코스피 2조원어치 순매도
금융당국 “시장 안정에 100조원”
블룸버그 “아시아 증시 피바다”
국내 주요 기업 주가도 타격을 입었다.
이날 시총 1·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
닉스가 각각 5.17%와 9.55% 하락했다.
현대차(-6.62%), 기아(-5.69%) 등 자동
차주는 물론 조선주, 방산주 가격도 나 란히큰폭으로내렸다.
원화 가치도 급락했다. 달러당 원화 값은 이날 전 거래일(1434.1원)보다 33.7
원 하락하면서(환율은 상승) 1467.8원
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코로나19 확산
초기 원화값이 크게 떨어졌던 2020년 3 월 19일(-40원) 이후 최대 하락 폭이다.
지난 4일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전 대통
령 탄핵 결정으로 원화값이 1430원대로 급등했지만, 하루 만에 1460원대로 되 돌아갔다.
탈출구는 잘 보이지 않는다. 트럼프 경제팀은 1기 때와 달리 주식시장보다 미국 국채 금리와 정부 부채에 무게를 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현지 시간) 관세 폭탄 여파로 미국 주가가 하 락하는 상황에서도 자신의 소셜미디어 (SNS)에 “지금이 파월 연방준비제도 (Fed) 의장이 금리를 인하하기에 완벽 한 시기”라는 글을 올려 논란이 됐다. 그가 주가 하락을 의도적으로 외면하고 있다는분석이다. 이윤수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는 “미 국의 부채로 인한 이자 부담이 국방비 보다 많다”며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선 증시가 단기적으로 떨어지더라도 장기 금리가 내려가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다음 선거인 중간선거가 1년 반 가까이 남아 정치적으로도 여유가 있는
상황”이라고설명했다. 미국 상호관세 부과로 금융시장 불 안이 커지자 금융 당국은 100조원 규모 의 시장안정 조치를 가동하겠다고 밝 혔다. 7일 금융위원회는 김병환 금융위 원장 주재로 ‘금융상황점검회의’를 열 고 이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상호관세로 인해 피해를
미확인
“결과 장담 못하지만 최선 다하겠다”
지난달 31일 오전 10시 충남 서산시 팔
봉면고파도.인구100명이채되지않는
서해 외딴 섬의 바닷가에서 6명의 군인
이 삽과 호미로 땅을 헤집는 데 여념이
없었다. 3명이 먼저 삽으로 모래를 파자
뒤따르는 3명이 호미로 모래 속에서 뭔
가를 찾는 식이었다. 정체 모를 물체가
호미에 걸리자 6명이 우르르 달려들었 다. “이것도 아니네….” 이내 짧은 탄식
이새나왔다.
이들이 찾는 건 6·25 전쟁에 참전했다 1953년 실종된 남아프리아공화국(남아 공) 유엔군 조종사 A의 유해였다. 국방
부 유해발굴감식단(국유단)이 2000년
창설 이래 처음 진행 중인 섬 유해 발굴
작업으로, 거창한 작전명은 없지만 이
들은 이를 ‘고파도 작전’으로 불렀다. 고
작 스물넷의 나이, 이역만리에 파병돼
대한민국 국민을 지키기 위해 전투기를
몰다 끝내 고국으로 돌아가지 못한 그
선관위‘자녀
고위직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특혜 채용 의혹
을 받는 선관위 고위직 출신 자녀 직원 10명의 임용 취소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내부 청문 절차를 이달 중 진행한다. 중
앙선관위 사무처는 7일 이 같은 내용을
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이지난달31일충남서산시팔봉면고파도에서6·25전쟁당시실종된남아공조종사의유해를찾고있다. [사진국방부]
의 일부라도 가족 품으로 돌려 보내주
기위한여정이다.
지난달 24일 시작돼 3주 간 진행되는
작전에는 중사 1명, 병사 6명이 투입됐
다. 팔봉면 구도항 인근 부대 주둔지에
서 머물며 매일 오전 7시쯤 여객선으로
섬으로 향한다. 오전 9시쯤 작업이 시작
돼 오후 4시까지 말 그대로 삽질과 호미
질의 연속이다. 팀장인 최원영 중사는 “이번 주에는 덤불 작업을 끝내고 다음
주에는 산으로 가야 하니 열심히 해보 자”고팀원들을독려했다.
최 중사가 말한 덤불 작업은 가로·세 로5m씩,모두18개구획으로측정된구
역을 샅샅이 훑는 작업이었다. 모래사 장과 인접한 80~100m 길이 땅을 인력
으로만갈아엎어야한다는의미다.
최 중사는 이를 “70여년의 세월을 벗
겨내는 작업”으로 표현했다. 1개 구획 당 작업 소요 시간은 약 40분. 5개 구획
작업을마치는게이날목표였다.
하지만 억새를 베어내는 기초 작업부 터 쉽지 않았다. 발 디딜 틈도 없는 덤불 에서 벌목도를 휘두르다 기어이 한 병사 가 자신의 무릎을 찍었다. 무사히 치료 받았지만,아찔한순간.병사들은“마냥 단순하게 생각할 노동이 아니다. 집중 해야한다”고서로를독려했다. 사실 몸보다 더 힘든 것은 마음의 영 역이다. 아무리 파도 성과물이 나오지
기 전에 의견을 듣고 증거 조사를 진행
하는행정절차다.
선관위고위관계자는이날통화에서
“특혜 채용 의혹 당사자들로부터 직접
소명을 듣고, 관련 조사 내용을 살펴본 뒤 임용 취소 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이
중앙선관위 전체회의에 보고했다. 청문 이란 당사자에 대한 불이익 처분을 하
으로 선정됐다. 선관위 내부에선 이번
청문 절차가 임용 취소 수순이란 말이 나온다. 김용빈 중앙선관위 사무처장은 지난달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 출석해
“선관위는 이들(특혜 채용 당사자)을 봐 주지 못하겠다는 생각이 있고 여러 각
라고말했다. 중앙선관위는 고위직 자녀 특혜 채용 의혹이 제기된 직원 11명을 수사 의뢰하 고, 이들을 직무 배제한 상태다. 11명 중 1명이 자진 사직하며 10명이 청문 대상
도로조치를생각중”이라고말했다.
한편, 노태악 중앙선관위원장은 이날 중앙선관위 전체회의를 열고 조기 대선 계획과 선거 대책 등을 논의했다. 노 위 원장은 회의 모두발언에서 “이번 대선 을공정하고투명하게관리해그동안제 기되었던 부정선거 의혹을 종식하고 나 아가 이번 선거가 사회 갈등 해소 및 국 민 화합의 디딤돌이 되기를 희망한다” 고 밝혔다. 이어 “선거 불신을 해소한다 는 절박한 심정으로 국민에게 투·개표 절차의 모든 과정을 투명하게
실시해
도심 곳곳 철책, 워싱턴 르포
통행 자유롭던 백악관 앞 무장병력
반트럼프 시위 확산되자 경호 강화
“관세는 없는 사람들에겐 더 낼 세금”
6일(현지시간) 미국의 심장 워싱턴 곳
곳엔 2m가 넘는 철책이 세워져 있었다.
끝없이 이어진 철책의 종착지는 백악관
이다. 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은 도널
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반대
하는 자국 국민들을 차단하기 위해 쌓
은‘철옹성’이다.
평소 시민들이 자유롭게 드나들던 백
악관앞도로엔무장병력이배치됐다.
경호 요원들은 “대통령을 보호하기
위해 통행이 제한된다”고 했지만, 정작
백악관에 트럼프대통령은 없었다. 그는
관세폭탄을 던진 바로 다음날인 지난 3
일전용기를타고마이애미로직행해목
요일부터주말내내골프를쳤다.
트럼프 대통령이 골프에 심취해 있던
사이 뉴욕증시에선 시가총액 6조 6000
억 달러(약 9645조원)가 증발했다. 관세
로 인한 인플레이션 부담에 내몰린 서
민 60만명은 거리로 나서 50개주 전역에
서 진행된 반(反)트럼프 시위 ‘손을 떼
라(handsoff)’에참여했다.
철책 사이로 멀리 보이는 백악관을
한동안 바라보던 패트리스 볼러는 “나
도 어제 워싱턴 집회에 참석했는데 트럼
프는 끝내 철책까지 세워 귀를 닫았다”
며 “트럼프 때문에 시민들의 인권과 권
리가매일도전받는상황에대해분노하
지 않는 것이 더 이상하지 않느냐”고 반
문했다. 그는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관
세에 대해 “절대적으로 말이 되지 않는
난센스”라고 했다. 그러면서 “무역은 물 론 경제에도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악
영향을 끼쳐 결국 모든 사람들에게 피 해를주게될것”이라고말했다.
가족들과 백악관을 찾았다가 철책에 가로막혀 발길을 돌리던 터널 챈스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든다 는 말은 부자와 힘 있는 사람들만을 위 한구호”라며“나같은서민들에게미국 은 한 번도 위대한 적이 없었고, 트럼프
가 돌아온 뒤 끔찍한 일만 계속되고 있 다”고 했다. 그 역시 관세가 트럼프의 정 책 중 가장 나쁜 선택이라고 했다. 챈스 는 “관세는 결국 없는 사람들이 물건을 살 때 더 내야 하는 세금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미국 전역이 관세 정책에 떨고 있을 때 SNS에 “버티라”는 짧은 글을 올렸 던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늦게 워 싱턴으로 복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돌아오는 기내에서 기자들에게 유럽연 합(EU)에 대한 무역 적자를 거론하며 “유럽은 미국으로부터
판사 가처분 명령이 유일 대항마 공화당, 판사들에 공격수위 높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한 지
석 달도 안돼 100개가 넘는 행정명령을
쏟아낸가운데미연방법원의역할이주
목받고있다.연방판사의권한인전국적
가처분 명령만이 트럼프의 무소불위의
정치권력에맞설수있기때문이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스티븐
블라덱 조지타운대 법학과 교수를 인
용, 지난 1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연방 지방법원이 행정명령에 대한 구제
를 요청한 사건의 69%에서 가처분 명령
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워싱턴DC 연방
지방법원의 제임스 보스버그 판사가 트
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15일 베네수엘라 국적자 약 300명을 범죄조직원으로 규
정해 18세기에 제정된 ‘적성국 국민법 (AEA)’를 적용한 데 대해 추방 절차를 중단하라는 가처분 결정을 내린 것이
대표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무시 하고 보스버그 판사의 탄핵을 촉구했지 만 존 로버츠 연방 대법원장이 이를 막 아섰다. 앞서트럼프대통령의출생시민권제 한 행정명령에도 워싱턴·매사추세츠·메
릴랜드주(州)의 연방 판사가 이를 중단 하는가처분명령을내렸다. 미연방판사가내릴수있는전국적가 처분 명령은 소송을 제기한 원고에게만 적용되지 않고, 모든 이들에 대한 정책 실행을 중단하도록 한다. 정책의 피해가 광범위할 경우 이를 해결하고 전국적으 로법의통일성을유지한다는취지다.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은 행정명령 을 제한한 판사들에
“서
로가 돕고 존중하는 사회”
<104세 할아버지>
“아
이·부모 모두 행복한 나라”
<55세 유치원 교사>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선포 이후 둘
로 쪼개진 광장의 날 선 말은 깊은 상처
를 남겼다. 중앙일보는 윤석열 전 대통
령이 파면된 지난 4일부터 광장 밖에서
시민 44명을 만나 탄핵 이후 꿈꾸는 나
라를 물었다. 열 살 초등학생부터 104세
할아버지까지 스케치북에 펜으로 저마
다의희망을눌러썼다.
인천 계양구에 사는 김천경(104)씨
는 떨리는 손으로 “서로 협력하고 존중
하는 사회”를 바란다고 적었다. 김씨는
“이승만 초대 대통령부터 지금까지 모
든 대통령이 취임하고 내려오는 모습을
지켜봤다”며 “서로 돕고 존중하는 게 가
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발달장애 아
동 김모(10)군이 꿈꾸는 사회는 “가족
이 행복한 나라”다. 17개월을 갓 넘은 여
동생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하다는 김
군은 “사랑하는 동생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고, 가족과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낼
수있기를바란다”고했다.
지난해 결혼한 신혼부부 안유경(29)
씨와 서태원(35)씨는 “아이들이 안전하
고 행복한 나라”라고 입을 모았다. 안씨
는 “첫 아이 출산을 앞두고 있는데 아이
를걱정없이키울수있는안전한사회였
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치원 교사 백 혜선(55)씨의 희망은 “아이들과 부모 모
두행복한나라”였다.“부모는돌봄걱정 없고,아이들은안전한세상에서자랄수
시민이 바라는‘윤 파면’후 한국
44명의 메시지 스케치북에 적어 양극화 벗어나‘사회 통합’에 공감
“이쪽저쪽 격해지지 말고 하나 되길”
“시민들 활발한 정치 참여를”의견도
있었으면좋겠다”는이유다.중학생과초
등학생 아이 둘을 키우는 정준영(42)씨 도 “정권이 달라진다고 해서 세상이 크 게바뀔거라고는기대하지않는다”면서
도 “우리 아이들은 평등한 세상에서 살
아갈수있었으면한다”고말했다.
시민들이 스케치북에 가장 많이 적은
단어는 ‘공정과 어린이’(각 5명)였다. 만
연한 미움과 불평등이 사라졌으면 하는
희망을 담아 ‘혐오’와 ‘평등’(각 4명)도
자주 언급됐다. 3명은 ‘안심할 수 있는
사회’를꼽았다.이외에‘존중’‘정의’‘일
자리’(각2명)등이뒤를이었다.
이제‘화합’과‘통합’을요구하는목소 리도 나왔다. 국민권익 관련 사건을 담
당하는 김광훈 변호사(법무법인 동인)
는 “우리 사회가 너무 경쟁에 매몰된 형
태이다 보니까 앞만 보고 달려가는 것 같다”며 “심해진 양극화 속에서도 주위 를 돌아볼 수 있는 따뜻한 대한민국을
꿈꾼다”고 했다. 군인 출신 장팔영(86) 씨의 바람은 “대한민국 만세와 함께 만
민이하나가되는것”이다.“전라도고경
상도고, 보수고 진보고 따질 것이 없다. 이쪽 끝이나 저쪽 끝이나 격해지면 누 가 옳은 것 없이 다 똑같아진다”고 하면 서다. 주부 신미경(57)씨도 “지역과 정 치색으로 분열된 대한민국이 다시 통합 을 꿈꿨으면 좋겠다”고 했다. 서울 종로 구돈암동쪽방촌에서가게를하는이모 (78)씨는 “계엄 이후 텔레비전을 볼 때 마다 무슨 일이 생길까 늘 조마조마한
마음이었다”며 “날카롭지 않고 편안한 나라가되었으면좋겠다”고했다. ‘혐오 없는 세상’을 바라는 시민도 많 았다. 오모(30)씨는 한남동 인근 회사로 출근하며 날 선 말을 뱉는 시위대와 매 일 마주쳐야 했다. 오씨는 “남을 미워하 는 말만 많이 들었는데 정말 피로했다” 며 “광장에서 아름다운 말을 들을 수 있 는 시간이 오면 좋겠다”고 적었다. 서울 용산구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김모씨는 “20·30여성들을위하는사회,성차별·여 성혐오 없는 사회를 바란다”고 했다. 직 장인 정태은(29)씨는 “갈라치기와 혐오 가없는대한민국을바란다”고말했다. 시민들의 정치 참여가 활발해졌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있었다. 환경미화원 함종길(52)씨는 “시민들의 민의가 국회 에 제대로 반영될 수 있는 사회가 되었 으면한다”고바랐다. 전율 기자 jun.y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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