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비핵화 대신 통제
트럼프‘스몰딜’신호
도널드 트럼프 대 통령의 취임과 함
께 미국의 새 행정
부로부터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만만치
않은 소식들이 전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정상외교를 재개하겠
다고 밝혔다. 그는 폭스뉴스와의 인터
뷰에서 ‘김정은과 다시 연락을 취해볼
것인가’라는 질문에 “그렇게 할 것”이라
고답했다.트럼프대통령은 집권 1기당
시 북·미 정상회담 성과를 언급하면서
“나는 그(김정은)와 잘 지냈고 그 문제 (북핵)를 해결했다”고 말했다. 특히 종
교적 열정이 강한 이란과는 협상이 어
렵다고 언급한 뒤, 김정은을 두고 “그는
종교적 광신도가 아니다. 똑똑한 남자 (smartguy)”라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일 취임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는 북한을 ‘핵보유국 (Nuclear power)’으로 지칭했다. 국제
사회가 통상적으로 인정하는 ‘핵보유국 (Nuclear weapon states)’과는 조금 다
른 표현이었지만, 집권 2기에 들어 북한
을 사실상의 핵보유국으로 인정한 것이
라는 해석이 국내외 전문가들 사이에서
순식간에확산됐다.이뿐만이아니다.22
일 열린 쿼드(Quad, 미국·일본·호주·인
박인휘 교수가 본 트럼프 2기 북핵 전략
“김정은과 다시 연락 취해볼 것”
예상보다 빨리 정상외교 나설 수도
제재로는 북핵 고도화 못 막아
핵 보유국 인정하고 담판 가능성
도 4개국 안보협의체) 외교장관 회의에 서발표된공동성명에는기존에명시됐
던‘한반도비핵화’라는표현이빠졌다.
이런 변화의 조짐은 앞서도 있었다.
국방장관 지명자인 피트 헤그세스는 지
난 14일, 그리고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지명자는지난15일상원인사청문회답
변 과정에서 북한을 ‘핵보유국’이라고
언급하거나, 혹은 (지금까지의) 대북 제
재는 북한 핵 개발을 막는 데 실패했다
고 발언했다. 이 때문에 1990년대 초 이
후 지금까지 30년 넘게 유지된 미국의
북한비핵화전략에근본적인변화가발
생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한 마
디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현존하는 핵
확산금지조약(NPT) 체제를 깨지 않으
면서도, 북한을 향해 비핵화를 전제하
지 않는 협상을 하겠다는 강력한 신호
를보내는것으로풀이되기도했다.
트럼프대통령이“24시간안에우크라
이나 전쟁을 끝내겠다”고 장담한 만큼,
많은전문가들은집권초기외교·안보정
책리소스가러시아문제에집중될것으
로예상했다. ▶2면북핵으로 이어집니다
중앙지법에
심석용·정세희·석경민 기자 shim.seokyong@joongang.co.kr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서울고검장)는 지난 23일 오후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구속 기한을 다
음달 6일까지 연장해 달라고 서울중앙
지법에 신청했다고 24일 밝혔다. 고위공
직자범죄수사처로부터 윤 대통령 사건
을 넘겨받은 당일 곧바로 구속영장 연
장을 신청한 것이다. 법원이 연장 신청
을 받아들이면 검찰은 구속 기한 만료
때까지 윤 대통령에 대한 수사를 이어
나갈수있게된다.
이와 관련, 검찰은 지난 19일 윤 대통
허가 땐 내달 6일까지 수사 계속 이르면 주말 대면 조사 나설 듯
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한 서울서
부지법이 아닌 서울중앙지법에 구속영 장 연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공수처 가 공소 제기를 요구한 사건 관할이 서
울중앙지법이란 점 등을 고려한 조치라 는 분석이다. 법조계에서는 통상 영장 을 청구하는 법원에 연장을 신청하지만 현재 검찰의 내란 사건 수사가 모두 서 울중앙지법을 통해 이뤄지고 있는 만큼 이번에도 중앙지법에 연장 허가 신청서 를낸것으로보고있다.
검찰은 법원이 구속영장 연장을 허 가할 경우 이르면 이번 주말 윤 대통령 에 대한 대면 조사에 나설 것으로 보인 다. 공수처도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세 차례에 걸쳐 윤 대통령에 대해
실패한 바 있다. 공수처는 체포 당 일인 지난 15일 한 차례 대면 조사를 했 지만 혐의를 입증할 직접 진술과 추가 증거를 확보하지 못한 채 결국 3만 쪽 분 량의 수사 기록과
많은 사람이 새해를 시작하면서 “금연
을 하겠다” “야채도 먹고 운동도 해서
체중을 줄이겠다”라고 가족과 굳게 약
속하고책상에,냉장고에서약서를써붙
이기도 한다. 하지만 ‘작심삼일(作心三
日)’, 3일도 못 가서 약속을 지키지 못하
곤 자책하기 일쑤다. 가족에게 미안하기
도하다.‘나는왜이럴까?’
약속을 못 지키는 것이 당연하고 약
속을 지키는 것이 예외적이다. 유명한
삼국지에서 나오는 장비도 유비와 제갈
량의 충고에도 불구하고 술버릇을 못
고쳐 부하들의 손에 죽임을 당했다. 난
자와 정자가 수정된 순간부터 유전자
의 조합을 통해 고유의 구조와 생리 기
능을 갖춘 다양한 조직으로 구성된 신
체와 학습하고 경험하고 기억을 저장하
고 반응할 수 있는 뇌가 만들어진다. 우
리가하는대부분의행동은눈·귀·피부·
코·입 등에 분포된 신경세포로부터 수
집된정보에대해반응하도록설계된신
경회로에 의해 무의식적으로 결정된다.
70%가 자동화된 행동이라는 연구도 있
다. 생물학자 리처드 도킨스가 말하듯,
이러한 행동은 생존을 위한 ‘이기적 유
전자’와 반복 학습을 통해 검증되어 신
경세포들과 시냅스에 의해 만들어진 뇌
회로에 따라 생각하지 않아도 나타나는
습관의결과이다.
예를 들면 평지를 걷거나 에스컬레이
터를 타거나 문의 비밀번호를 누르거나
운전할 때 보이는 행동들이다. 이때 생
각을 하고 행동을 바꾸려 하면 오히려
부자연스러워진다. 고통과 생명의 위협
에서 벗어나기 위해 유전과 생리, 신체
구조를 통해 적응해 왔다. 설탕과 지방
이 많아 달고 기름진 음식을 맛있게 느
끼는 것도 생존에 필요한 에너지를 많
이 섭취하도록 설계된 유전자 때문이 다. 심지어 설탕을 탐닉하도록 엔도르 핀도 분비된다. 습관을 바꾸기 위해 자
행동을 할 경우 고통을 느낀다. 약속을 지키는 것은 대단한 결정이고 칭찬을
받을행동이다.
단 음식 맛있는 것도 생존 유전자 때문
새뮤얼 스마일스는 그 유명한 책 자조
론(Self-Helf)에서 “생각을 바꾸면 행
동이 달라지고, 행동을 바꾸면 습관이
달라지고, 습관을 바뀌면 성격이 달라
지고, 성격을 바꾸면 운명이 달라진다”
[GettyImagesBank]
라고말했다.하지만생각이바뀌었다고 이 바뀌지는
이식했을 때 바로 설계된 동작 으로 바뀌는 것과는 달리 백조처럼 우
수
많은 반복된 학습과 실패를 통해서 만
들어진 충분한 근육과 신경회로, 심폐
기능이갖추어야만가능하다.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기에 생각을
바꿨어도 계속 잊어버린다. 생각나도
변이가 정상화하는 데는
록 계속 자극해야 한다. 생각을 바꿨으 면 행동이 바뀌도록 해야 하고, 행동을 바꿨으면 습관이 되도록 해야 하며, 습 관을 바꿨으면 성격이 바뀔 때까지 해 야 하고, 성격을 바꿨으면 운명이 달라 지도록 해야 한다. 뇌의 신경세포는 약 1000억 개이며 여기에 수십에서 100조 개의 시냅스가 존재한다. 뇌세포와 시 냅스에 의해 판단하고 행동하는 것을 한 번에 바꾸기란 불가능하다. 습관이 되는 데는 6개월이 걸리고 성격이 바뀌 려면 10년 동안 뇌가 재구성돼야 한다. 암을 유발하는 유전자 표현형의 돌연
22일 시장지표
코스피지수 ▲ 2547.06(+29.03)
코스닥지수 ▲ 732.31(+6.24)
환율(달러당 원) ▼ 1437.60(-1.90)
금리(국고채 3년물, %) ▼ 2.577(-0.002)
2025년 1월 23일 목요일
Today’s PICK
자녀 대화상대 알 수 있다
인스타그램이‘10대 계정(teen account)’을 국내에서 22일부
터 적용하기 시작했다. 소셜미
디어(SNS) 관련 범죄로부터 청
소년을 보호하기 위해서다. 지
난해 9월 미국에서 처음 적용하
기 시작했고, 국내에선 오는 6
월까지 순차적으로 도입된다.
10대 계정은 인스타그램 계정
을 개설할 수 있는 만 14세부터 18세 미만 청소년들 계정에 자
동으로 적용되는 정책이다. 정책 적용 후에는 공개 상태였던 청
소년 계정이 비공개로 전환된다.
팔로워(계정 주인이 팔로우를 수
락한 사람)가 아닌 사람은 해당
청소년 계정 콘텐트를 볼 수 없
다. DM(개인 메시지)도 주고받
을 수 없고 태그와 멘션도 팔로
워들만 가능하다. 김민정 기자 kim.minjeong6@joongang.co.kr
캐나다 중앙은행의 티프 매클럼 총재
가 24일 낮은 국가 생산성 문제에 대 해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매클럼 총
재는 위니펙 상공회의소 연설에서 캐
나다의 노동시장 강점을 언급하면서도
생산성 저하를 국가 경제의 '아킬레스
똑똑해진 갤S25, 가격은 안 올렸다
승부수
“AI 몰라도 AI 마음껏 쓸 수 있게”
버튼 하나 누르면‘비서’나타나 통역·번역·동영상 기능도 강화
노태문 “직관적인 AI로 일상 혁신”
‘스마트폰에 좋은 인공지능(AI) 기능
많다는데, 어디서 어떻게 쓰는 건지 도
통모르겠다.’ 편해지려고AI쓰는건데
AI쓰는법을또배워야하는역설이다.
삼성전자가 이 역설을 깨겠다며 ‘안
배워도 되는 AI 폰’ 갤럭시 S25 시리즈
를 내놓았다. 지금 내가 보는 화면에서
쓰기 좋은 AI 기능이 뭔지 AI가 추천해
주고, 사람 말(음성)을 찰떡같이 알아듣
는다. 삼성전자는 신작에 ‘가격 동결’이
라는승부수도띄웠다.
22일(현지시간) 삼성전자가 미국 캘
리포니아 새너제이 SAP 센터에서 ‘갤
럭시 언팩 2025’ 행사를 열고 갤럭시
S25 시리즈를 공개했다. 노태문 삼성전 자 MX사업부장(사장)은 “S25는 진정 한 AI 동반자”라며 “역대 가장 쉽고 직
관적인 AI 경험으로 사용자의 일상을 혁신하겠다”라고말했다. 화면을 끄고 켤 때 쓰는 스마트폰 우
측 측면 버튼은 ‘AI 전용 버튼’이 됐다.
이 버튼을 길게 꾹 누르면 AI가 호출돼
사용자의 질문·지시를 받거나, 지금 쓰
기 알맞은 AI 기능을 추천해준다. 골프
스윙 동영상을 보는 중에 버튼을 누르 면, AI로 짧은 동영상(GIF)을 만들거나
생성형 영상 편집을 할 수 있다고 AI가
제시하는식이다.
가장큰변화는‘앱을넘나드는AI’다.
AI버튼을누른뒤“내캘린더에손흥민 경기 일정 넣어 줘”라고 말했더니, AI가
구글에서 검색해 1월 26일 밤 11시 토트
넘-레스터시티 경기 일시를 파악한 뒤
캘린더앱에입력했다.마치인간비서처
럼 AI가 검색, 시간 확인, 캘린더 입력의
3가지작업을끊김없이해낸거다.
지금은 AI가 검색·캘린더·메시지·지
BC주 마약 '슈퍼연구소' 처리비용 천문학적 화학물질 처리만 200만 달러... 건물 정화는 '나몰라라'
건'으로 지목했다.
매클럼 총재는 "우리는 노동력 증가
를 통해 경제를 성장시키는 데는 성공
했지만, 노동자 1인당 생산량 증가에
는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캐나다
기업들이 미국에 비해 노동자 1인당
투자액이 현저히 낮다는 점을 강조했
다. 이는 지난 3월 캐롤린 로저스 수
석 부총재가 생산성 문제 해결이 국가
적 비상사태가 됐다고 경고한 것과 맥
을 같이한다.
많은 경제학자들은 기업 투자 부족
도 같은 삼성 갤럭시·구글의 기본 앱과 스포티파이·왓츠앱만 넘나들 수 있지 만, 앞으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의 다른 앱에도 개방할 계획이다. 강민석 삼성전자 상무는 “오랜 기간 구글과 협 력해 준비한 AI OS 플랫폼”이라며 “조 만간 다양한 서드파티(제3자) 앱에 적 용한다”고 말했다. 만약 쇼핑 앱에 적용 된다면, ‘우유 900, 제일 싼 거로 내일 아침 배달 주문해줘’ 같은 명령도 AI가 한번에수행할수있게된다. ‘나우 브리프’는 개인 맞춤형 AI 비서 다. 아침에는 날씨, 그날의 일정, 지난밤 수면 점수 등을 보여주고, 저녁에는 그 날찍은사진과일정을바탕으로일기처 럼 기록을 보여준다. 삼성은 이를 위해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AI 맞춤형인 ‘원(One) UI 7’로 바꿔 화면 하단을 AI 와사용자의소통공간으로꾸렸다. 또 ‘실시간 통역’ 지원 언어가 13개에 서 20개로 늘었고, ‘서클 투 서치’ 검색 에 음성도 추가됐다. 유튜브·숏츠를 보 다가 AI 버튼을 누르고 ‘지금 노래 제목
이 국민의 생활수준을 떨어뜨릴 것을 우려하고 있다. 매클럼 총재는 캐나다 를 투자하기 좋은 곳으로 만드는 것
AI 플랫폼으로 차별화하는 전략으 로 풀이된다. 또 스마트폰의 두뇌 격인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전량 퀄 컴칩을썼다. 특히, 성능을 전작보다 대폭 끌어올 렸음에도 갤럭시 S25 시리즈 가격은 모 두 전작과 동일하다. 오는 24일부터 국 내 사전 판매를 진행하며, 2월 7일부터 전세계에순차출시한다. 새너제이(미국)=심서현 기자 shshim@joongang.co.kr
이 인플레이션 낮은 경제 성장과 높 은 생활수준을 유지하는 데 핵심이라 고 강조했다. 그는 "생산성 향상은 기 업의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높이고 근 로자의 임금 상승을 뒷받침한다"고 설 명했다. 또한 그는 "인구 고령화와 이 민자 수용의 한계를 고려할 때, 생산 성 향상은 지속적인 경제 성장을 위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매 클럼 총재는 생산성 문제 해결이 중앙 은행의 권한 밖이라고 인정하면서도 " 인플레이션 없는 성장을 원한다면 기 업, 정부, 학계, 시민사회가 함께 캐나 다의 생산성 향상 방안을 논의해야 한 다"고 촉구했다. 그는 주간 무역장벽과 느린 규제 승인 절차 등을 개선 대상 으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