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egu libraryfriend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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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도서관친구들 발자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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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도서관친구들 2015년의 발자취

1월02일

대구도서관친구들 2014년 소식지 편집회의

1월08일

대구시 평생교육팀장님 면담

1월15일

낭독반 ‘울림’팀 결성

1월21일

대구시 청소년 교육정책관 이승대 사무관님 면담

1월23일

대구도서관친구들 운영위원회

1월27일

대구도서관친구들 2014년 총회 개최

2월05일

낭독반 ‘울림’ 초청 ‘낭독은 입문학이다’ 저자 김보경 초청 특강

2월09일

청소년 인생학교 학부모 대상 특강

2월27일

대구도서관친구들 운영위원회

3월03일~4월10일 달서구 독서 마라톤 신청자 접수 3월04일

30~40대 독서팀 ‘책 소리’ 결성

3월10일

영어 원서 읽기반 ‘잉글리쉬 북 클럽’ (이하 ’잉클‘이라 함) 결성

3월12일~8월

대구도서관친구들 운영진을 중심으로 하는 리더 교육 실시

3월17일

최재성 선생님의 ‘대학이 원하는 논술 교육’ 특강

3월27일

대구도서관친구들 운영위원회

4월04일

대구도서관친구들 경남 고성 문화기행

4월10일

청소년 낭독반 도서관 프로그램 개설

4월15일

대구시 청소년 교육정책과 담당자분들 면담. ‘책 쓰는 대구’ 4개년 조성 계획(안) 논의

4월24일

대구도서관친구들 운영위원회

5월12일

‘한국탈핵’ 저자 김익중 교수님 특강

5월14일

‘책 쓰는 대구’ 조성을 위한 대구시 네트워크 회의 참석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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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22일

대구도서관친구들 운영위원회

6월09일

‘우리도 행복할 수 있을까?’ 저자 오연호 특강

6월26일

대구도서관친구들 운영위원회

7월02일

국방부와 문화체육관광부 지원 병영독서코칭 진행(7회)

7월04일

오마이뉴스 ‘꿈틀리 마을’ 번개 모임 - 대구서관친구들 활동 보고

7월13일

서울 사무국 회의

7월15일

‘협동조합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신영철 주무관님 특강

7월17일

달서 독서 릴레이 토론회 패널 참석

7월24

대구도서관친구들 운영위원회

8월13일

영남일보 주부 수필 대회 시상식 참석 - 대구도서관친구들 대상, 금상, 가작 당선

8월27일

대구 대표도서관 자문위원회 1차 회의 참석

8월26일

대구 달서구 노인대학(복지관) 간담회 참석

8월27일

협동조합 설립을 위한 준비위 모임

8월28일

대구도서관친구들 운영위원회

9월03일

이문회 보물상자 팀장님 특강 - 8/13일~22일 다녀온 덴마크 여행기

9월04일

‘우리도 행복할 수 있을까’ 300회 기념 콘서트 참석

9월05일~6일

달서구 북소리 축제 참석

9월05일

서울 사무국회의 참석

9월08일

서해문집 김흥식 대표님 ‘징비록’ 특강

9월09일

대구CBS 방송 인터뷰

9월10일

협동조합 설명회 및 발기인 모임

9월17일

독서낭독협동조합(가칭) 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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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22일

대구도서관친구들 운영위원회

10월01일

‘책 읽는 협동조합’(확정) 모임

10월06일

대구 대표도서관 건립 토론회 참석 - 중앙도서관

10월08일

서울 사무국회의

10월14일

행복콘서트 개최 - 계명문화대학교

10월22일

책 읽는 협동조합, 동재미술관에서 ‘하루 책 읽기’ 프로그램 진행

10월23일

대구도서관친구들 운영위원회

10월29일

책 읽는 협동조합, 부산 느티나무도서관 및 인디고서원 탐방

11월05일

‘SNS와 텍스트 읽기’ 보물상자 김종수님 특강

11월14일

꿈틀리 창립총회 참석

11월26일

책 읽는 협동조합 창립총회 개최

11월27일

대구도서관친구들 운영위원회

12월04일

‘동네 가수 백지숙과 함께하는 낭독 콘서트’ 개최

12월15일

대구시 협동조합 설립 신고확인증 발급

12월17~18일

달서구 평생 학습관계자 워크샵 참석 -부산 아르피나 유스호스텔

12월23일

대구시 사회적 경제과, 성과 공유대회 참석

12월24일

대구도서관친구들 운영위원회

12월29일

대구시 대표도서관 자문위원회의 참석

12월30일

대구시 마을지원센터 인터뷰 - 대구시 30여 개 단체 선별 인터뷰 후 책 발간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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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즐거움을 일생으로! 대구도서관친구들 대표 김명희

2015년, 지난 한 해 동안 대구도서관친구들이 나아가는 길에 많은 일들이 있었고 우리는 함께하였습니다. 문제의 해결보다 더 중요한 소통이 생각만큼 쉽지 않다는 것도 배웠고, 소통은 일 방적인 것이 아니라 쌍방의 합의가 이루어져야 할 수 있음을 책을 통해 배우고, 관 계를 통해 경험하고 나누고 있습니다. 2008년 2월부터 지금까지 대구도서관친구들은 함께 지혜를 모아 많은 일들을 이루 어낼 수 있었습니다. 이것은 혼자만의 외침이 아니라 함께 하였기에 지금의 모습으 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단체가 성장하면서 커지는 행복만큼 아픔도, 상처 도 함께 하는 것임을 알았습니다. 또한 상처의 궁극적 도착 지점은 상처의 해결이 아니라 성장이라는 것을 경험을 통해 배웠습니다. 아픔과 상처를 극복한 이들이 함 께하기에 많은 이들이 모이고 새로운 일을 꿈꾸고 만들어낼 수 있는 힘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2015년 대구도서관친구들은, 지난 8년간의 성장통을 바탕으로 공공도서관의 담장 을 넘어 동네 이웃들의 삶 속으로 들어가 우리가 생각하고 꿈꾸는 일을 직접 만들고 진행해 보고자 ‘책 읽는 협동조합’을 설립하게 되었습니다. 협동조합 설립 후 ‘하루 한 책 읽기 프로그램’, ‘다큐와 함께하는 토론 프로그램’, ‘호 모부커스 8주 기획 강좌’, ‘쿠바 여행 준비 프로그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직접 진 행도 해보고 기획도 하면서 ‘일상의 즐거움을 일생의 삶으로’라는 슬로건을 걸고 만 들어갈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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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도서관친구들 활동을 바탕으로 가치가 이윤이 되는 세상을 꿈꾸고 무언가를 만 들어내고자 하는 과정 속에서 ‘책 읽는 협동조합’이 탄생하였습니다. 새로운 일을 만들어내고 진행하기 위해서는 관계를 지속적으로 만들어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 하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떠나기도 하고 또, 많은 사람들이 모여 드는 관계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때 새로운 것이 잉태되고 탄생하는 공동체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온 몸으로 느끼고 있습니다. 몇 년 전 힐링을 외치던 사회가 이제는 소통의 부재를 안타까워하며 너나 할 것 없 이 소통의 시대를 외치고 있습니다. 무형의 가치를 창조하는 자보다 평가하는 자들 이 득실거리는 세상에서 ‘나는 누구인가’를 되뇌며 자신이 가지고 있는 소통의 부재 를 들여다볼 수 있는 힘을 길러 평가자가 아닌 창조가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대구도 서관친구들이 될 것입니다. 일상에서 빚어지는 모든 일들을 창조의 에너지로 전환할 줄 아는 대구도서관친구들 운영진들은 새로운 해를 맞아 운영진이 중심이 된 새로운 시스템을 구축하여 모두 가 대표라는 마인드로 대구도서관친구들을 만들어나갈 것입니다. 대구도서관친구들을 아껴주시고 사랑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대구도서관친구들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 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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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사 대구 달서구청 도서관과장 이행석

한 해가 저물어 가는 계절의 끝에서 독서문화 확산과 여러분의 삶의 진솔한 이야기 들을 생생하게 소개하여, 모두가 하나 되는 마음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인 소식지가 발간되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자랑스러운 대구 도서관친구들의 소식지 발간을 뜻깊게 생각하며 진심으로 축하드 립니다. 아울러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이번 소식지 결실을 이루어낸 김명희 회장님을 비롯한 회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대구도서관친구들은 책을 매개로 한 주민과의 소통, 자녀 교육, 나아가 주변 사람 모두가 행복해지는 지역공동체 문화 조성에 힘쓰고 있습니다. 행복콘서트, 저자와 의 만남, 봄이 오는 길 현장 견학, 운영진 중심의 리더자 교육, 독서동아리, 교육동 아리 활성화 등 알차고 소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10여 개의 각종 동아 리는 팀장을 중심으로 단합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타의 귀감이 되고 있습니다. 또한, 달서구정에 대한 도움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달서 북(book)소리 축제 참 여, 도서관 발전에 대한 아낌없는 조언 등 여러분들의 성원에 힘입어, 달서구는 ‘걸 어서 10분 도서관’ ‘책 읽는 동네’ 조성에 한발 한발 다가가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우리 달서구는 지역의 많은 도서관과 연계하여 달서 독서대학, 독서마라 톤, 찾아가는 책 낭독회, 북(book)소리 축제 등 다양하고 유익한 독서문화 활동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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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를 제공하여 지역주민이 책과 함께 꿈과 희망을 키울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 을 다할 것입니다. 대구 도서관친구들의 소식지 발간을 거듭 축하드리면서 지역을 밝히는, 빛나는 소 식지가 되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대구도서관친구들 회보 발간을 축하하며

가능성의 문을 두드려라 도봉도서관친구들 대표・그림책 작가 현상선

초등학교 1학년 어느 봄날, 오빠의 손을 잡고 간 곳은 학교 도서관이었다. 도서관 창가에는 오후의 햇살이 눈부시게 떨어지고, 책꽂이마다 가득 찬 책들은 모두 나를 바라보는 것만 같았다. 이제 한글을 막 배우기 시작한 나에게는 신기하기만 한 곳 이었다. 도서관 입구의 선반에 가방을 놓고, 나무 삼각대를 가슴에 안은 채 오빠를 따라 도서관 이곳저곳을 구경하던 그날, 바로 그날은 내가 처음 도서관과 만난 날 이다. 바로 도서관을 친구로 삼았던 첫날이었다. 나의 책읽기도, 글쓰기도 모두 그 곳 도서관에서 시작되었다. 2008년 어느 가을날, ‘도봉도서관친구들’ 발대식이 있었다. 그날도 도서관 창가에 는 햇살이 빛나고 있었고, 우리는 기대에 찬 첫발자국을 내디뎠다. 우연히 도서관 에서 봉사를 하며 시작된 그림책 읽기 활동이 도서관친구들을 만드는 일로 확대되 었던 것이다. 뜻을 함께하는 동네 주민들을 만나 시작한 이 일은 시련도 주었지만, 기쁨을 더 많이 주었다. 2009년 이른 봄날, 내가 본 사진에는 돼지저금통을 가득 모은 투명한 통이 있었다. 대구의 지역 주민들이 도서관을 건립하기 위해 모은 저금통이었다. 내게는 분명 새로운 충격이었다. 주민들의 힘으로 도서관이 세워질 수도 있다니! 그렇게 대구 의 성서도서관친구‘들을 충격적인 느낌으로 만나게 되었다. 그들이 도서관을 세우 기 위해 나섰을 때 얼마나 많은 어려움이 그들을 막아섰을까? 그것을 이겨내기 위 해 또 얼마나 많은 발들이 뛰어다니고, 또 얼마나 많은 마음이 모아진 것일까? 그 작은 돼지저금통은 바로 그런 마음이 모인 것이었다. 그렇게 모인 마음들이 큰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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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낸 셈이다. 그리고 2014년, ‘성서도서관친구’‘들은 다시 큰 날개를 펼쳤다. 그렇 게 ’대구도서관친구들’로 비상한 것이다. 그러는 가운데 예기치 못한 진통도 겪었을 것이며, 그만큼 더 많이 단단해졌을 것이라 생각된다. 이처럼 우리가 수없이 만나는 우연은 또 하나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는 비밀 통 로이다. 그리고 그 우연은 어떤 길을 가는가에 따라 달라지고, 그에 따라 가능성 역 시 달라진다. 대구도서관친구들 역시 마찬가지이다. 그러므로 어떤 길을 가야 할 것인지, 그 방향을 잘 가늠하여 대구시가 도서관이 중심인 지역, 도서관이 살아 움 직이는 지역, 책 읽는 소리가 가득한 지역을 만드는 데 일조할 수 있는 우연을 만나 고, 또 새로운 가능성의 문을 열기를 바란다.


대구도서관친구들 회보 발간을 축하하며

우리 모두 꿈틀꿈틀!!! <우리도 행복 할 수 있을까>의 저자, 꿈틀리 마을 이장 오연호

대구도서관친구들 여러분, 안녕하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우리 지난해 대구에서 참 뜨겁게 만났었지요? 메르스가 한창 기승을 부리던 여름 날, 여러분을 처음 만났을 때 저는 그만 반해버 렸습니다. 다른 곳은 메르스가 두려워서 다를 강연을 취소했는데, 여러분은 정반대였습니다. 1백 여 명이 강연장을 가득 메웠고, 모두가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강연 내내 저랑 눈길대화를 계속했고, 단 한 명도 졸지 않았습니다. 뒤풀이 대구도서관친구들 모임이 어떻게 이뤄졌는지 알고 나니 더 여러분들에게 끌 렸습니다. 그 ‘깨어 있는 시민들’이 여기 있었구나! 그리고 김명희 대표의 걸진 입담과 백지숙 씨의 청아한 노래까지 접하게 되었으니, 어찌 제가 여러분께 반하지 않을 수 있었 겠습니까? 그래서였겠지요? 이후 우리는 전국 순회강연 300회 특집을 대구에서 마련했습니 다. 이 행사 또한 대성공이었습니다. 그 자리에 있었던, 부산과 전남 곡성에서 온 다른 꿈틀리 주민들이 놀라 입을 다물지 못했습니다. “대구가 이리 뜨거운 줄이 야.” 대구도서관친구들 여러분, 2016년 새해에서 우리 재미있는 일을 함께 벌여보면 어 떨까요? 아직 그 일이 어떤 것일지는 모르지만, 우리가 서로 이야기하다 보면 재미있는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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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요? 그래서 저는 새해가 무척 기대가 됩니다. 대구도서관친구들을 비롯해, 대구의 꿈 틀리 주민들과 전국 곳곳의 꿈틀리 주민들이 행복사회를 만들기 위해 꿈틀꿈틀대는 소리가 막 들려오니까요. 우리 즐겁게 새 판을 짜 보아요, 꿈틀꿈틀!!


대구도서관친구들 회보 발간을 축하하며

장래희망 백지숙

“엄마 꿈은 뭐야?” “응? 엄마는 커서 뭐가 될지 몰겠다, 근데 진짜 궁금하다~.” 뭔가 주객이 전도된 것 같지만, 우리 아이들이 어렸을 적 함께 나누었던 대화랍니다. 우리는 흔히 아이들이 어릴 때 꿈을 빨리 정하고, 그 목표를 향해 끊임없이 나아가 야 한다고 믿습니다. 대학 입시에서도 이야기하죠, 초등학교에서 꿈을 정하고(정확 하게는 직업이겠지만)

이후에 얼마나 그 하나를 위해 노력했는지 적어보라고요.

저는 한번 물어보고 싶습니다. 과연 얼마나 많은 이 사회의 어른들이 어릴 적 꿈과 희망대로 살고 있는지, 또한 그 목표가 한 번도 바뀌지 않은 채로 살고 있는지. 물론 오로지 한 길을 생각하고 평생 그 길을 달려가신 분들도 계실 것이고, 그것이 얼마나 대단한 일인지도 잘 압니다. 하지만 모두에게 평생 하나의 꿈만을 꾸게 하 는 것이 옳을까요? 저는 제 아이들에게 저 자신의 어릴 적 이야기를 많이 들려주곤 하는데, 아이들은 그게 호랑이 담배 피는 시절은 되는 냥 꽤 재미있는 모양입니다. 그 중에는 제가 거 쳐온 직업들 이야기도 있습니다. 20대 아르바이트 시절부터 현재의 일까지 저는 여 러 가지 직업을 경험했는데요, 좌충우돌 하는 사이 다양한 사람들을 만났고 또 당 연히 스스로를 생각해보는 시간도 많이 가질 수 있었습니다. 시간은 흐르고 고비도 많았지만 그 세월 동안 제 삶을 지탱해주는 게 노래라는 것을 한참 뒤에야 깨달았지 요. 힘든 일이 있을 때, 다음 날 뜨는 아침 해가 두려울 때, 노래는 큰 위안이 되었 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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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을 싫어하는 사람은 세상에 없습니다. 저 또한 어릴 때부터 라디오를 끼고 살았 지만, 지금의 나이에 노래를 인생의 큰 축으로 살게 되리라고 한 번도 생각해 본 적 이 없었답니다. 일은 여럿 거쳤지만, 취미로 시작한 노래는 한 번도 바뀌지 않은 셈 입니다. 오랜만에 만난 사람들이 제가 노래를 하고 있다는 사실에, 혹은 아직도 노 래하고 있다는 사실에 깜짝 놀라기도 합니다. 그 반응을 보는 게 재미있지요. 저 스 스로도 제 자신의 미래를 알 수가 없는데 어느 누가 남의 미래를 점칠 수 있을까요? 이 변화무쌍한 디지털 시대에 꿈이 하나라면, 장래희망이 꼭 하나여야 한다면 인생 이 얼마나 건조하고 재미없을지 저는 상상이 안 됩니다. 제 큰 아이는 고등학생인 데 아직 꿈이 없습니다. 저는 지극히 정상이라고 생각해요. 직업이랑 꿈은 다르고 인생 전체가 꿈을 찾아나가는 과정이기에, 천천히 이것저것 둘러보고 충분히 겪으 면서 자신을 알아나가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랍니다. 지금의 저는, 제 노래에 공감해 주시는 분들과 또 교감을 나눌 수 있는 공간들이 있음 에 너무나 감사를 드리고 있습니다. 함께 웃고 눈물 흘리는 시간이 쌓일수록 저 자신, 조금 더 많은 시간을 노래에 쏟으려고 노력합니다. 그것이 현재의 꿈이니까요. 아이들에게 꿈과 장래 희망을 강요하는 대신, 우리 자신이 무슨 꿈을 꿀 것인지 먼 저 고민해 보는 게 어떨까요? 부모가 본인의 내일을 생각하면서 살아간다면 아이 들은 분명히 자신들의 장래희망을 설계하며 본인의 길을 갈 것이라 믿습니다. 저는 여전히 아이들에게 얘기합니다. “엄마는 커서 뭐가 될지 궁금하다~~”^^ *작년 한 해 함께 자리해주신 많은 도친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올 한해도 다른 자리에서 만나 뵙길 기대해 봅니다.*


대구도서관친구들 회보 발간을 축하하며

별 하나에 아름다운 말 한마디 서울 신촌 ‘문학다방 봄봄’에서 ‘낭독은 입문학이다’ 저자 김보경

책 읽으면 밥이 나와 떡이 나와, 사람들은 묻습니다. 정말이지 할 말이 없습니다. 정말 할 말이 없습니다. 책 읽으면 밥도 떡도 나온다는 보장이 없어서, 정말 할 말이 없습니다. 어떤 사람은 말합니다. 책만 읽으면 밥도 떡도 안 나오지만, 책 읽어서 뭔가 지식과 지혜가 생기거나 쌓인다면 밥과 떡을 만드는 능력이 생긴다고. 사람들은 말합니다. 그것을 빨리, 증명해보라고, 입증해보라고. 그렇게까지 파고들 듯 묻는다면, 책 읽는 사람들은 난감해집니다. 할 말이 군색해 져 눈알만 이리 저리 굴리면서 대답을 회피해버립니다. 달리 방법이 없습니다. 책 읽으면 밥이 나와 떡이 나와? 참으로 난감한 질문입니다. 그런데 한편 생각해봅니다. 사람이 태어날 때 밥이 나올 줄, 떡이 나올 줄 알고 태 어났나요? 정말 그런 걸 알고 태어났나요? 기억을 되살려 한 번 생각해봅시다. 정 녕 알고 태어났나요? 결론부터 말하면 그렇지 않습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떡이 나오건, 밥이 나오건, 아니면 떡도 밥도 안 생기건 주구장창 책을 읽는 사람들 이 있습니다. 뚜렷한 이유 없이 그저 책 읽는 게 좋아서 책을 읽는 사람들이 있습니 다. 이런 사람들을 무어라 이름 붙일 수 있을까요? 대구도서관친구들에서 책을 읽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일까요? 뚜렷한 목적 없이, 그저 책 읽는 게 좋아서 모인 이 사람들을 무어라 칭할 수 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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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요? 정말 난감합니다. 실체는 있는데, 그 실체에 대해 무어라 이름 붙일 수 없는 그 애매한 상태. 저는 그 애매한 상태에, ‘사랑’이라는 이름을 붙여봅니다. 윤동주 시인이, “패, 옥, 경 이런 이국 소녀들의 이름과 벌써 애기 어머니 된 계집애들의 이름과 가난한 이웃 사람들의 이름과, 비둘기, 강아지, 토끼, 노새, 노루, 프랑시스 잡, 라이너 마리아 릴케 이런 시인의 이름을 불러봅니다” 라고 읊었던 그 이름들을. “별 하나에 추억과 별 하나에 사랑과 별 하나에 쓸쓸함과 별 하나에 동경과 별 하나에 시와 별 하나에 어머니 어머니, 어머님 나는 별 하나에 아름다운 말 한마디씩 불러봅니다.“ 벌써 다섯 권 째, 책을 읽는 사람들이 스스로 만든 간행물이 나옵니다. 아름다운 말 한 마디 한 마디 담긴 다섯 번째 간행물입니다. 대구의, 책 읽는 사람들의 뜻과 정 성을 모아서 굳이 만든 이 간행물은 스스로 빛나는 별이고, 추억이고 사랑이고 쓸 쓸함이고 동경이며 어머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대구도서관친구들의 책 읽는 별들의 아름다운 말처럼 빛나던 그 눈빛들을 기억합니 다. 아주 또렷하게 기억합니다. 팍팍한 인생을 아랑곳없이 책이라는 세상에 코를 박 고 눈을 빛내시던 그 아름다운 분들의 이름을. 패, 옥, 경 이런 이국 소녀들의 이름 을…… 책 읽으면 떡이 나오건 밥이 나오건 아랑곳없던 그 사랑스런 ‘소녀’들의 이름을 기억합니다. 무려 다섯 권 째, 별처럼 빛나는 이 간행물의 발간을 축하드립니다. 협동조합으로 재출범한 대구도서관친구들 독서모임 김명희 회장님과 친구들의 ‘사랑의 행군, 그 노고’를 새삼 떠올리면서……


대구도서관친구들 회보 발간을 축하하며

희망, 의지, 그리고 책을 찾아서 도서출판 서해문집 김흥식

달력을 넘기는 일은 내 삶에서 쓸모없는 탐욕과 아집을 과거로 넘기는 일입니다. 책장을 넘기는 일은 내 삶을 채우고 있는 무지와 오만의 뒷면을 확인하는 일입니다. 새 달력 속에 담긴 것은 무엇일까요? 절망의 날이 지나면 반드시 찾아올 희망의 날, 무력의 날이 지나면 반드시 솟아오를 의지의 날. 한 해 동안 참 많은 것들을 과거로 보내고, 미래를 위해 쌓아왔습니다. 그런데도 인간의 내면은 끝이 없기에, 돌아보면 텅 비어 있음을 실감하게 됩니다. 그러나 무언가를 채울 수 있는 공간을 내 안에 품고 있다는 사실은 얼마나 감사한 일인 가요? 새롭게 펼쳐지는 해를 지혜와 관용, 혜안과 지성으로 채워야 한다고 다짐하며 오늘 도 책장을 펼칩니다. 펼친 책장 안에서 아름다운 벗들의 책 읽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모든 어려움을 함께하자는 다짐의 소리, 절망으로 쓰러지는 벗을 다독이는 사랑의 소리! 지난 한해 내내 대구 성서도서관친구들 가슴마다 품고 있는 공간들이 더 커졌을 것 이라 믿습니다. 그리고 새해에는 지혜와 지성, 관용과 혜안을 채운 만큼 더 큰 삶의 우물을 파내려 가길 기원합니다. 저도 그 우물에서 시원한 물 한 바가지 퍼 올려 마시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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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인생에 한 발 내딛은 아들처럼 책소리 윤미애

2015년 3월 설렘과 두려움 속에서, 나는 학부모가 되었다. 마냥 어린 줄만 알았던 아들이 책가방을 메고 또래들 속에서 늠름하게 서있는 모습을 보고 있으니…… 나도 모르게 눈가가 촉촉해져왔다. 새로운 인생에 한발 내딛은 아들처럼, 잔잔하고 심심한 내 일상생활에도 새로운 시 도를 해보고자 마음먹었다. 가까운 지인들과 함께 책을 읽고, 토론을 하는 독서 토론 모임을 시작한 것이다. 책이라… 음… 뭐… 나름 학창 시절부터 가까이 한다고 생각했고, 시집과 소설을 즐겨 읽으며, 그 당시의 베스트셀러는 빠짐없이 읽었으니… 책을 읽고 토론을 한다 는 것에 큰 부담감은 가지지 않았다. 하지만. 소설과 인문학은 완전히 달랐고, 혼자서 책을 읽고 이해하는 것과 여러 사 람들과 함께 토론을 하는 것은 또 달랐다. 익숙하지 않은 인문학은 한 장. 두 장. 넘기기가 어려웠고, 읽고 돌아서면 내용이 가물가물했다. 그렇게 약간의 부담감을 가지고 시작했지만, 한 번. 두 번. 모임 횟수가 늘어갈수 록, 토론을 하면서 여러 가지 생각들을 할 수 있었다. 같은 책을 읽으면서 그 책에서 받는 느낌이나 생각들은 모두 다르지만, 어려운 내 용의 책속에서도 우리가 찾고자 하는, 가지고자 하는 가치관은 비슷했고, 진지한 토론 후에 가지는 회원들의 소소한 일상들의 수다가 즐거워졌고, 그 시간 속에서 얻는 에너지들이 내 삶에 긍정적이고 열정적인 작은 변화를 가져왔다.


지금도 독서란 것이, 인문학이란 것이, 어렵고 약간의 지루함을 느낄 때도 있지만. 초등학교란 작은 세상에 적응해가며 즐거워하고 빨리 2학년이 되고 싶다는 아들처럼, 나도 내 삶이 한 단계씩 상승해갔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인문학 속에서, 사랑하는 책 소리 팀 속에서, 더 나아가 대구도서관 친구들 속에서, 오랜 시간 함께해가며 성숙해져가는 나를 기대해본다. 우리 회원들의 작은 고민거리에도 깊은 조언을 아끼지 않으시고, 평소에 쉽게 들을 수 없는 우수한 특강과 여러 분야의 행사를 열어주시는 대구도서관 친구들의 김명 희 대표님께 이 지면을 빌어서 정말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감사합니다. 대표님. 힘내세요. 대표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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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책을 읽다. 우리, 함께하게 되다. 책소리 왕혜진

글이라는 걸 처음 접했을 때의 최초 기억은 아마도 5살이지 싶다. 일하느라 바쁜 엄마 대신 늘 함께 해주신 할머니는 집에서 빈둥대는 손녀딸을 앉혀 서 기역, 니은부터 한글을 가르쳤었나보다.그때 배운 기역, 니은은 생각나지 않지 만, 도무지 말귀를 못 알아먹는다고 걱정하시던 할머니의 속상함은 막연히 기억이 난다. 괜찮을 거라고, 학교 가면 다 하게 되어 있다던 아빠의 다독임. 초등학교에 입학해서 한글을 배우는데 어쩜 그렇게 쏙쏙 귀에 들어오던지… 학교를 마치고 나오면서 그 전에는 몰랐던 간판들을 읽으며 얼마나 신기했던지… 그 감정은 또렷이 기억이 난다. 글자를 깨우친 감격에 책 사랑 글자 사랑이 시작되 었다 책, 책, 책. 오빠들의 교과서도 뒤져 읽고, 학교에서 빌려 읽고(그 시절의 학급문고란 것은 얼마나 빈약 했던지…),

교회에서 빌려 읽고, 친구 집에 가서도 고무줄놀이는 안 하고 그 집 책장

에 꽂힌 전집만 눈독들이다 친구한테 쫓겨났을 땐 얼마나 섭섭했던가. 밥을 먹으면 서도, 잠자리에 누워서도, 길을 걸으면서도 책을 읽어서 잔소리 꽤나 들었지만 책 을 읽으면서 내가 느끼고 누렸던 그 환희는 아마도 소중한 무엇이 되어 내 소울에 자리 잡고 있겠지. 중학생, 고등학생이 되어서도, 대학생이 되어서도 시험기간에도 늘 뭔가 그렇게 열 심히 읽었던 것 같다. 고3인데 소설 읽다가 선생님들에게 혼나기도 하고, 대학에서 도 시험기간에 도서관에 가선 자리 잡고 주구장창 다른 책을 읽었던 것 같다. 첫 아 이를 낳고 키우면서는 뭔 또 육아를 그렇게나 글로 배웠다


그랬던 내가, 책/을/끊/었/었/다 애를 낳고 키우고 회사에 다니고 활동들을 하느라 그러기도 했고, 업무에 관한 방 대한 자료와 수많은 뉴스들을 읽어야 했고, 웹툰도 보아야 했고 페이스북도 해야 해서였던 것 같다. 드라마도 챙겨보아야 하고. ㅎㅎ 하지만 가슴 한켠에 막연하게 드리워진 불안감. 아.. 책 읽어야 하는데. 요리는 하지 않으면서 식재료만 쌓아두고 스스로 만족하듯이 읽지는 않으면서 신간을 쌓아두고 스스로 위로만 했던 것 같다. 잘 아는 출판사에서 늘 신간을 보내주기도 하니… 손만 뻗으면 나는 다시 그 옛날의 책 읽던 아이로 돌아갈 수 있을 것만 같았다. 작년 말 우연히 지나다가 둘째아이의 유치원 엄마들과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참 밝고 씩씩한 아줌마들. 몇 번 보지 않았지만 ‘촉으로’ 알았다. ‘아, 이 사람들 참 괜찮은 사람들이다’ 관계를 이어갈 즈음 누군가 물었다. “우리 함께 책모임을 해보지 않겠어?” 그러고 만나게 된 한 사람. 마르고 살짝 날카롭게 생겼는데 아니나 다를까 말 한 마디 촌철살인인 카리스마 작 렬 대표님. 그런데 결국 나 같은 아줌마. 고3아들을 보면서 오만 감정이 교차하는 어쩔 수 없는 엄마이자, 집안일도 복닥복 닥한 맏며느리, 그렇지만 스마트하고 포기하지 않는 운동가. 멘탈은 갑인 듯한데 체력은 바닥인 듯한 묘한 언발란스의 실존적 인물. ‘아이고, 저 분한테 코 꿰이면 짤 없겠구나…’ 앞뒤도 재보지 않았지 싶다. OK!일을 하다가 중간에 나와야 한다, 업무시간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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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장이 있을지도 모른다, 책을 내가 다 읽을 시간이 될까,…라는 고민을 십 분쯤이 라도 했어야 하지 싶은데. 아몰랑 그냥 하고 싶어~ 그렇게 함께 하게 된 ‘책소리’. 아이들이 초등학교 일학년이거나 유치원생이라 신경 쓸 일이 많고, 이것저것 분주 해서 늘 한 두 명은 모임에 빠지게 되고, 책 못 읽은 핑계들도 서로 얼마나 다양한 지 스스로 생각해도 웃기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우리가 서로 포기하지 않고 다독이 며 여기까지 온 게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 읽은 책보다 읽어야 할 책이 훨씬 많을 것이다. 앞으로도 모임을 하면서 창의적이거나 뻔한 많은 사연들과 핑계들로 게으름을 피우 게 되고 미안해도 해야 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함께 쌓아갈 추억이 또 얼마나 많을 것이며, 그 중에서 몇몇은 반짝반짝하 게 기억에 선명히 새겨질 무엇이 되겠지. 책 끊은 나를 다시 한 번 도전하게 해준 ‘책소리’ 팀원들. 아 이 사랑스런 아줌마들. 시원한 카리스마, 몸매는 55 사이즈인데 마음은 88 사이즈쯤 되는 맏언니 선예언 니, 대외활동의 화신 건강한 카리스마 미소가 매력적인 인조언니, 지금은 못하는 교회 싸모님 은경언니(첨으로 언니라 부릅니다. 훗), 눈물 많고 정도 많고 유머도 많고 흥도 많은 부지런한 아들 바보 미애언니, 알고 보니 동창이어서 반말하는 사이인(그게 나한테 얼마나 특별한 의미인지…) 굉장히 무 던한 것 같으면서 삶의 많은 통찰력을 갖춘 우리 소라짱, 조그마한 입으로 이야기하면 정말 귀여워지는 막내 같지 않은 막내 수하. 이건 뭐 수상 소감도 아닌데 호명하다 보니 이렇게나 길어지지만 여하튼, 내가 이 들과 함께 책 읽는 모임을 하게 된 것이 얼마나 기쁘고 감사한 일인지… 너무 바쁜 요즘이라 한 해를 돌아볼 여유도 없지만, 아마 연말쯤 정신을 차리고 다 시 돌아봐도 올 한 해 ‘책소리’를 함께하게 된 것이 큰 열매임은 분명하다. 조금 더디면 쉬어가면서, 조금 바쁘면 배려하면서, 조금 여유가 되면 또 달리면서 서로 보듬고 함께 이어가는 모임이 되었으면 좋겠다. 언젠가 ‘책소리’의 한켠이 열려 또 다른 사람들도 우리와 함께하게 될 때에도 넉넉


한 마음으로 받아주고 마음 맞춰가며 책을 통해, 나눔을 통해 세상의 소리를 듣고, 이 사회에 작은 변화와 좋은 기운을 불어넣는 우리 사랑스런 아줌마들이 되었으면 좋겠다. 가뜩이나 사랑스럽지만 우리의 사랑스러움을 날마다 더해가서 사랑이 흘러넘치는 멋진 아줌마들로 잘 살아가면 좋겠다. 그나저나 담번 모임에는 책들 다들 읽어오쇼~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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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님 말씀! շ논어ո 책소리 이윤정

논어에서 말하길 15세는 지우학(志于學)이라 하였고, 30세는 이립(而立)이라 하였으 며 40세는 의혹이 없어졌다 하여 불혹(不惑)이라 하고 50세는 하늘의 뜻을 알게 되 었다 하여 지천명(知天命), 60세는 다른 사람의 말을 있는 그대로 순하게 받아들이 게 된다 하여 이순(耳順) ,70세면 종심소욕불유구(從心所欲不踰矩), 즉 ‘내가 하고 싶 은 대로 행동해도 사람의 도리에 어긋남이 없게 되었다’라고 하였다. 2015년을 딱 보름 남짓 남겨둔 지금, 내 나이 이미 불혹을 넘었고 또 한 살을 더 먹 는데 어찌하여 의혹이 없어지기는커녕 불쑥 다른 이의 말에 쉽게 흥분하기도 하고 쉽게 얼굴이 붉어지기도 하며 쉽게 상처를 입기도 하며 다른 이의 말에 의혹을 두기 도 하는 것일까? 공자가 말하기를, 공손하면 남의 모욕을 받지 않고, 너그러우면 많은 사람의 마음 을 얻고, 진실하면 다른 사람이 자신을 믿게 되고, 민첩하면 어떤 일이든 결과를 얻 을 수 있고, 은혜로우면 다른 사람을 부릴 수 있다 하였는데 아마도 나는 덜 공손하 고 덜 너그러우며 덜 은혜롭지 못함이 아닐까라고 반성해본다. 며칠 후면 시어머니의 칠순이시다. 지금과 다른 세대를 살아오시며 고된 시집살이 를 이겨내시고 마음 털어놓을 딸 하나 없이 세 아들을 묵묵히 키워 오시다 며느리들 에게 짐 되는 일 없게 하시느라 늘 꼿꼿하신 시어머니. 절에서 수없이 불공드리며 마음을 비우신다 하셨다 ‘종심소욕불유구’를 지키시려는 노력이시지 않을까 문득 생각이 든다. 사춘기 딸아이랑 싸우기를 반복하다 나이를 먹는다는 것,어 른이 된다는 것은 참으 로 쉽지 않구나라는 생각도 한다. 김난도 교수의 《천 번을 흔들려야 어른이 된다》는 책 제목처럼 과연 천 번을 흔들려


도 제대로 된 어른이 될 수 있을까 싶기도 하다. 매일 매일 쏟아지는 사건 사고들...그 사건들 속의 사람들..그 사람들이 어른들이 라는것.... 신라시대 왕을 가리키는 이사금이 뜻하듯 이빨이 많은 자가 왕이 되었던 이유도 나 이가 들수록 지혜로웠기 때문이라는데, 지혜로운 어른이 되기 또한 쉽지 않다. 최근에 읽은 알랭드 보통의 불안, 옷장속의 인문학, 생각하는 인문학, 알프레드 아 들러의 인생에 지지 않을 용기 등 조금씩 조금씩 책으로 나의 내면을 채운다. 채우 고 채우다 보면 50이 되었을 때 하늘의 뜻을 아는 지천명까지는 아니더라도 그 근 처까지는 갈 수 있겠지 기대감을 가져본다. 올 한해도 책과 함께여서 행복했다. 늘 고민하고 걱정 많은 나에게 바다와 같고 부처와 같은 얼굴로 아이들은 있는 그대 로 봐주고. 세상은 흐르는 대로 살자고 하는 나의 반쪽이 있어 또한 든든하다. 비오는 밤, 내 내면의 아이도 조금씩 성장해주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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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책을 읽었다는 것은 사람들 사이를 이어주는 소중한 끈이다 책소리 강귀남

‘책나루’와 인연을 맺은 지 벌써 1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뒤돌아본 나의 ‘책나루’는 육아서적과 초등 필독서를 찾던 나에게 인생을 배우고 삶 을 살찌워가는 책으로 갈아탈 수 있는 기회였다. 거창하게 큰일을 해낸 건 아니지 만. 크게 변함없던 평범한 삶 속에서 책과 더 친해지고 책꽂이에 늘어나는 인문학 서적을 보니 한편으로 뭔가는 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혼자 읽었다면 편독을 했을 수도 있고, 어려워서도 접고 따분해서도 접고 다른 일 에 밀려서도 접었을 텐데, 같이 읽어주는 누군가가 있다는 건 먼 길을 떠날 때 혼자 가는 것이 아니라 옆에서 같이 걸어주고 팔도 잡아주며 말동무도 되어주는 친구가 있다는 것처럼 우리의 ‘책나루’는 그런 친구였다. 책을 읽기 위해 모인 모임이지만 때로는 인생 상담도 때로는 힘들 때 위로가 되는 그런 친구 같은 ‘책나루.’ 지금도 인문학 서적을 읽는다는 게 내게 쉬운 일은 아니다. 처음 발을 내딛었을 때의 두려움과 걱정은 이제 사라지고 2주에 한번 만나게 되는 책도 친구들도 기다려진다. 2주에 한권 그것쯤이야 하고 시작하지만 기한이 다 되 어서 읽게 될 때가 많고 줄을 긋지 못할때도 많았다. ‘같은 책을 읽었다는 것은 사람들 사이를 이어주는 소중한 끈이다.’ 책나루는 단순히 책을 읽는 모임이 아니다. 같은 책을 읽으며 그 책에서 느낄수 있 는 서로의 감정을 공유하는 것이 그 어떤것보다 가치있음을 요즘은 너무도 고맙고 감사하다. 가랑비에 옷젖는줄 모른다고 이제 나도 서서히 책을 읽는맛을 조금은 알 것 같다. 습관처럼 강한 것은 없다고 한다.


쉽지는 않지만 책을 읽는다는것도 습관처럼 나의 삶에 일부가 되어가고 있다. 올해 달력도 이제 한 장만이 남았다. 지금 살고 있는 이 시간이 내겐 가장 젊은 나이고 되돌릴수 없는 시간이고 훗날 기 억할 추억이 될 것이다. 책과 보낸 나의 올해는 쌓인 책만큼이나 많은 추억과 즐거움으로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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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쳐다만 보고 있어도 그저 좋다 책소리 도윤미

요즘 스스로 나에게 늘 묻고는 한다. 나는 글을 눈으로 읽고만 있는 것은 아닌가, 제대로 독서를 한 적이 과연 몇 번 있을까? 우문현답일 수도 있겠지만, 나는 몹시 궁금하다. 책이 좋아서 도서관 독서모임도 다녀 보았지만, 책의 향기만 슬쩍 맡아온 느낌도 있 었다. 한 여인의 시간보다, 엄마와 아내로써의 시간이 더 필요한 나는 ‘책나루’를 떠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나는 혼자서라도 책을 고르고, 읽고, 만져보려고 한다. 아이의 책이든, 어른 책이든 책은 쳐다만 보고 있어도 그저 좋다. 나의 책 고르는 안목이나, 읽는 방식에 미흡한 면이 있더라도 나는 말하고 싶다. 꾸준히, 책 읽고 있어요!! 책이 좋아요!!라고^^ 언젠가는, 독서를 하는 날이 오겠지~ 그날을 꿈꾸면서 말이다. ‘책나루’에 속해 있는 동안, 독서 토론의 또 다른 맛을 알게 되어 참 즐거웠던 시간 이었다. 이유 없는 핑계일 수도 있지만,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하여, 독서 토론 외에 참여 행 사에 지속적으로 참석 못 한 점은 늘 나의 마음에 걸리고 불편했다. 또 다른 구성원이 채워지면서 더 멋진 ‘책나루’가 되길 바라고 또 바란다.^^


독서 일기 넷 수요밑줄토론방 송재옥

도서관 문을 밀고 들어설 때면 뿌듯하다. 그저 좋다. 도서관에서 빌려온 책을 읽고 표지를 바라보고 어루만지면서 행복해 한다. 오늘은 모처럼 독서일기장을 펼쳤다. 최근에는 독서 일기가 단 한 편도 없는 걸 발 견. 그동안 참 게을렀구나 싶다. 읽은 책 제목만이라도 써 두었더라면 좋았을 걸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래서 결 심한다. 이제부터라도 독서 일기는 꼭 쓰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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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수성이 예민하고 사색이 깊은, 윤대녕의 촉촉한 문장을 좋아한다. 《이 모든 극적인 순간들》이라는 산문집은 다섯 꼭지로 편집을 했다. ① 내 어머니의 이름은 란 ② 이 모든 극적인 순간들 ③ 나의 기차 이야기 ④ 나는 왜 문학을 하는가 ⑤ 윤대녕의 독서일기 나는 다섯 꼭지 중에서 첫째인 '내 어머니의 이름은 란'에 실린 10편을 특히 더 재미 있게 읽었다. 진솔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펼쳐놓았기 때문이다. 보통 사람들이 자신 의 이야기를 쓸 때 집안 자랑, 아버지 어머니 자랑을 늘어놓아 식상한 적이 한두 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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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니다. 윤대녕은 담담하게 아버지 어머니 이야기를 한다. 아버지와 화해하지 못하고 건너온 마 흔 줄까지의 삶을 커피 한 잔 느리게 마시듯 그렇게 풀어 놓아 눈시울을 적시게 한다. 올해 각 신문에서 당선된 신춘문예 수필 작품을 다 읽어 보았다. 그런데 거기엔 진 정성이 없었다. 신춘문예에 도전하기 위해 만든 작품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어 서 씁쓸했다. 윤대녕의 산문을 읽으며 이 분의 글이야말로 신춘문예 감이란 생각을 잠시 했다. 물론 윤대녕은 소설가이고 이미 유명작가다. 내 말은 이런 글이 좋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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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완은 작가가 아니다. 가수이고 연기자이고 방송 진행자이며 광고 모델이다, 난 그의 노래와 연기를 좋아한다. 그가 하는 광고가 나오면 뚫어져라 보고 있을 정 도로 그를 좋아한다. 스물 즈음에 만든 그의 노래들은 하나같이 깊은 철학이 들어 있다. 독백하듯 부르는 나지막한 그의 목소리에서 전해지는 우수에 깊이 빠져들게 된다. 이 책은 김창완이 지었다는 것만으로도 읽고 싶었다. 그리고 만족했다. 형식을 갖춘 글도 아니고 대단한 문학성이 있는 글도 아니다. 다만 자신이 겪은 이 야기를 진솔하게 풀어 놓았다. 누구에게나 어머니는 따뜻하고도 아픈 존재인가보다. 김창완이 어머니와의 일상을 풀어 놓은 부분은 참 공감이 많이 갔다. 누구나처럼 어머니의 걱정과 잔소리를 듣 고 살고 있는 평범한 쉰줄의 남자다. 반신불수가 되었던 아버지 이야기도 가슴을 찡하게 했다. 스케줄에 쫓기면서 원고 청탁을 받아 글을 쓰는 이야기며, 등산 갔다가 만난 한 사 람이 집요하게 따라 붙어 따돌린 이야기 등. 그는 치장하지도 않고 숨기지도 않으 며 살아가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 책을 읽으면서 김창완이 가수나 연기자가 되지 않았으면 뭘 하고 살까 잠시 생각 해 봤다. 아마도 그는 시인이 되었거나 소설가가 되었을 거란 생각을 했다. 이야기 를 꾸려가는 솜씨가 보통이 넘고 묘사하는 글 솜씨가 아주 빼어났다. 물론 그는 이 미 시 같은 노랫말로 문학성을 인정받는 사람이다. 이를테면 이런 문장이다. '조 대목이 심어놓고 간 마당의 연산홍은 옹달샘 가의 바위와 어우러져 초여름을 합 창하고 처마는 산자락과 하늘이 맞닿는 곳에서 그들을 지휘하고 있었다. 바람은 신


이 난 아이들처럼 대문을 와락 밀고 들어와 대청마루로 올라타고는 뒷문을 화들짝 열고 달아났다.' 좋은 책을 읽고 나면 입에 딱 맞는 음식을 배불리 먹고 난 느낌이 든다. 다음 주에 는 또 무슨 책을 빌려올까. 도서관 가는 화요일이 손꼽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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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나마스테》를 읽고 설산, '카일라스'의 존재를 알았다. 히말라야에는 K2와 에 베레스트 정도만 있는 줄 알 만큼 무식한 내가 《촐라체》를 읽고 촐라체의 존재를 알 고, 《나마스테》를 읽고 카일라스의 존재를 알았다. 《나마스테》"의 주인공 카밀은 마음속 카일라스를 향해 늘 꿈을 꾸듯 떠난다. 수많 은 산봉우리 중에서 카일라스의 존재가 무엇이기에 그토록 갈망을 하는 걸까. 카일라스는 산 중의 산이다. 해발고도 674미터에 불과하지만 인도의 영웅 서사시 에 등장하는 메루산으로 알려진 이 산은, 전설에 따르면 신의 땅으로서 8400개의 봉우리가 줄지어 솟아 있고 황금과 수정과 루비와 청금석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묘 사되어 있다. 또한 아시아 대륙을 관통해가는 갠지스강, 인더스강을 비롯한 4대 강 의 발원지이며 힌두교, 불교, 자이나교, 뵌교 등 4대 종교의 성지이다. 많은 사람 들이 카일라스를 불교 설화에 등장하는 수미산의 모델이라 여긴다. 작가는 히말라야를 여섯 번이나 다녀온 경험이 있다. 그 경험을 토대로 해서 《나마 스테》 같은 작품을 썼다. 그리고 그는 늘 카일라스 순례를 갈망했다고 한다. 기후 가 조금만 맞지 않아도 카일라스는 얼굴을 보여주지 않는다. 그는 어떤 마음으로 카일라스를 향해 떠났을까. 삶은 유랑과 회귀의 반복이다. 돌아오면 떠나고 싶고, 떠나서 천지로 흐르다 보면 돌아오고 싶어진다. 욕망의 헛배가 부르면 부를수록 더욱 그렇다. 죽을 둥 살 둥 바 쁘게 욕망을 좇아 달려가면서, 그러나 달려 나가던 어느 길 끝 어두운 골목에 문득 멈춰 서서 되돌아보면, 무엇이 거기에 있는가. 모든 일상이 무난할지라도, 그 무엇 인가 2퍼센트, 혹은 20퍼센트 부족하진 않은가. 그 부족함을 채우기 위해 용감하게 배낭을 짊어진 작가가 부럽다. 티베트를 걸으며 순정한 눈빛의 사람들을 만나고 중국의 지배에 들면서 문명화가 가속화 되는 걸 몸 소 느끼면서 작가는 티베트 사람들이 문명을 반가워하지 않는다는 걸 안다. 그냥 그 대로의 삶이 욕망에 달뜨지 않은 순정한 그 삶이 얼마나 아름답고 고요한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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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베트를 여행할 계획이 있는 사람들에게 작가는 말해준다. "준비해야 할 것은 순정이다. 돈으로 나를 꾸미거나 오만으로 나를 높이 세우고 가 는 티베트 여행은 본전치기에도 훨씬 못 미치고 만다. 무엇이든지 빨아들일 수 있 는 스펀지 같은 마음, 욕망의 허드레 가면을 버리고 자연 그대로의 순수한 마음을 가지고 가면 티베트는 놀라운 지름길을 타고 내 안으로 단번에 쏟아져 들어온다." 순정한 마음으로 티베트를 여행하면 우리의 삶이 욕망에 이지러져 있다는 걸 확연 히 느끼게 된단다. 그러므로 충만하고 행복해지기 위해선 무엇보다 삶의 습관에 따 른 관성을 혁신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걸 어떤 순간, 죽비로 내려치듯 깨닫는다. 300여 쪽 책을 손에 쥐면 떠남에 대한 동경으로 숨죽이며 글을 읽게 된다. 글 사이 사이 티베트 곳곳에서 만난 풍경과 사람들의 사진이 질 좋은 인쇄로 담겨 있다. 그 냥 사진 한 장 들여다보고도 한참을 머물게 된다. 티베트 여행은 영혼의 성소를 찾 아 떠나는 성스러움 자체인 것 같다. 한 줄 한 줄 글이 다 명상을 통한 것이란 생각 이 들 정도로 가슴을 울린다. '고통은 업을 쓸어내는 가장 커다란 빗자루'라는 속담이 있다. 나는 책을 읽으며 또 한 나의 고통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어떤 카르마를 지고 세상을 살게 되었기에 나 는 이만큼의 고통과 절망을 지고 있을까. 기회가 된다면 꼭 티베트 여행을 하고 싶다. 내 고통과 절망을 그 여행길에서나마 내려놓을 수 있기를 소망하며 말이다. 티베트 사람들이 성스러운 전설과 신화가 깃든 곳을 순례하는 것은 그 시간만이라 도 죄를 짓지 않기 때문이다. 죄 없이 유지되는 생명은 없다. 살아 있는 것은 어쨌 든 다른 무엇을 소비하지 않고선 그 명줄을 유지할 수 없으므로 본질적으로 보면 오 래 살수록 죄가 쌓인다. 순례길에 오른 티베트 사람들은 신의 품에 들기를 갈망하 는 마음이 최고조에 이르는 것과 달리 최소한의 소비로서 마음을 정화시키니, 순례 중에 죄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믿는다. 작가는 말한다. 진정으로 마음의 충만을 원한다면 쓸쓸한 유랑을 끝내고 네 마음의 집으로 돌아가서 해답을 구하라고. 별을 보고 바람을 느끼고 우렁각시 같은 마음의 언어에 귀를 기울일 수만 있다면, 구태여 이곳에 와서 눈물겨워할 필요는 없다. 어 디에 있든 마음의 참된 말을 듣기만 한다면 그곳이 바로 네 집이다,라고. 책장을 덮으며 고요한 세계를 꿈꾸었을 때 잠자리에 벌떡 일어나지 못하는 것처럼 한동안 멍하니 있었다. 아수라장 같은 세상길을 걸으며 잠시라도 순정한 마음의 세 계에 들어 나의 오만과 방종을 집어 던지고 고요해질 수 있었다는 게 무척 위안이


된다. 하물며 비우고자 더 비우고자 고산병도 아랑곳하지 않고 기를 쓰고 카일라스 를 순례하는 많은 사람들의 틈에 낀다면 내가 짊어진 세상의 고통이 얼마나 하찮은 것일까 하는 생각이 간절해질 것 같다. 하지만 나는 작가의 충고를 절절히 받아들인다. "네 마음의 집으로 돌아가서 해답을 구하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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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국어 실력이 밥 먹여줄까? 오히려 국어 실력이 밥그릇을 뺏어가지는 않을까? 물론 예나 지금이나 국어 실력으로 밥을 먹고 사는 사람들은 많다. 하지만 일반적 인 사람들은 국어 실력을 갖추고 세상을 살려면 무척 피곤해진다. 무슨 말인가 의아해 할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사람들의 국어생활을 조금만 들여다 보아도 국어에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있어도 왜 피곤한가 생각할 수 있다. 인터넷 보급이 확산되고 휴대전화 문자 편지가 일반화되면서 우리 국어는 많이 파괴가 되 었다. 외국어 영향으로 번역투 문장이나 단어를 함부로 쓰는 것 또한 일반적인 사 실이다. 사람들은 아무렇지 않게 마구 부서뜨린 말을 생각 없이 조합해서 쓰곤 한 다. 그러다보니 바른 국어생활을 하려고 애쓰는 사람들이 오히려 이상해진다. 그런 사람들을 꽉 막혔니, 답답하니, 고지식하다느니 하는 세상이니 말이다. •엉덩이와 궁둥이의 차이 •기쁘다와 즐겁다의 차이 •목숨과 생명 •뜰과 마당……. 국어가 푸대접을 받는 마당에 어휘들의 미세한 차이를 논한다는 건 어쩌면 어리석 은 일이 될지 모르겠다. 그럴지라도 나는 끊임없이 우리말에 관심을 갖고 이런 류 의 책을 읽을 것이다. 《국어 실력이 밥 먹여준다》는 김경원, 김철호 님이 썼다. 내가 읽은 건 '낱말편1’이다. 이 책을 읽고 있으면 자칫 짜증이 날 수도 있다. 도대체 우리말은 왜 이렇게 까다로 운가 하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나는 선물 받고 기뻤다'와 '나는 선물을 받고 즐거웠다'라는 두 문장을 비교했을 때 일반적으로 보면 그게 그거 같다. 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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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 이 두 문장은 기쁨과 즐거움의 감정이 냄비와 뚝배기로 비유될 만큼 차이가 있단 다. 그냥 대충 말하고 쓰고 살면 어떨까 싶은 생각이 들다가도 계속 읽다 보면 독자 가 스스로 고급화되는 느낌을 가지게 된다. 흥미로우며 짜증나며 재미있으며 어려운 국밥! 자신 있게 좋은 책이라고 힘주어 추천 한다. 여줄가리) 한 가지 아쉬운 점은 글을 쓴 이가 '필자'라는 말을 많이 썼다는 것이다. 첫 꼭지에서부터 '필자의 생각으론~' 하는 식의 글을 읽게 되어 무척 유감스러웠 다. 굳이 '필자'라는 일본식 한자어를 쓸 필요가 있었을까.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라고 해도 '나'는 당연히 글을 쓴 사람이라는 걸 알 텐데 말이다.


박범신의 շ나마스테ո를 읽고 수요밑줄토론방 주길영

‘나마스테~!' ‘안녕하세요?’, ‘안녕히 가세요’, ‘건강하세요’, ‘다시 만나요’ 등 만남과 소통의 시작 을 알리는 히말라야 고산족들이 주고받는 인사말입니다. 원 뜻은 '당신의 마음속에 있는 신에게 경배합니다'. '당신의 마음속 신은 안녕하세요?'입니다. '나마스테' 하 며 그들은 낯선 사람들을 활짝 웃으며 맞이한다고 합니다. 작가는 이주 노동자의 이야기를, 코리안 드림을 꿈꾸는 그들에게서 빼앗은 것과 준 것을 네팔 출신 남자(카밀)와 한국인 여자(신우)의 사랑을 통해 전면화 했습니다. “모든 만남은 우연히 이루어지지만 돌아보면 우연은 하나도 없다는 것이 바로 카르 마(業)의 예술이다. 카르마는 모든 걸 창조한다. 마치 예술가처럼. 카르마는 모든 걸 만들어낸다. 마치 춤꾼처럼." 주인공들의 만남 역시 우연이라는 이름의 운명이었는지도 모릅니다. 소설 내내 춤 꾼처럼 카르마는 그들에게 얽혀져 춤사위에 같이 흔들리며 그 잔인함에 아픕니다. "세상의 고통은 카르마를 쓸어내는 커다란 빗자루." "티베트 말로 몸이 뤼예요, 뤼. 떠난 뒤에 남는 것. 우리는 뤼에 잠시 머무는 여행 자이고, 삶은 우리가 몸을 떠난 뒤에도 계속 돼요.” "모귀는 간절한 그리움, 존경, 카르마를 받아들이는 것은 모귀를 갖는 것이고 헌신 으로써 모귀를 실천하는 것" '물방울을 떨어뜨려 물병을 채울 때 처음 한 방울이 물병을 채운 게 아니요, 마지막 한 방울이 물병을 채운 것도 아니네. 물병을 채운 것은 서로 이어진 과정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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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움은 밑에 까는 조그만 방석 즐거움은 위에 걸친 누더기 면포 즐거움은 무릎을 받치는 명상대 즐거움은 배고픔을 잘 견디는 몸뚱이 즐거움은 바로 이 순간에 머물며 궁극의 목표를 인식하는 이 마음 나에겐 이 모든 것이 다 즐거움의 원천이라네 즐겁지 않은 것이 하나도 없네.' 소설 곳곳에서는 밀라레파가 지은 노래와 티벳 불교 스승, 힌도 신들이 가르친 삶 의 경구들이 구비구비 인용되어 감동을 주며 신우와 카밀의 사랑. 결코 찰나적인 우연이 아닌 사랑이 내내 가슴 절절히 적셔 옵니다. 작가는 히말라야 협곡 사이를 걷다 보면, 자본주의 세계 통합 국면에 놓인 우리의 삶이 미치광이 삶이 아닐까 느끼게 된다고 합니다. 하루에도 수없이 저 미친 행렬 에 서서 아이들과 아귀다툼하며 넘어가야 하는 것인가? 과연 그 행렬 속에서 이탈하면......? 묻습니다. "♬미쳤어! 내가 미쳤어! 모두 미쳤어!" 나는 손담비 노래말을 습관처럼 내뱉습니다. 작가 스스로 말하듯 이주 노동자 다르카에 대한 사실주의적 진혼곡으로 쓰인 게 아 니라고 했습니다. 마치 고산(高山)에서, 설산의 웅대한 품에서 피었다 지는 히말라 야의 정결하고 가녀린 꽃들같이 살다 간 그들을 통해 “삶의 근원은 사랑이며, 사랑 의 근원은 슬픔"이라는 것을 작가는 말하고 있습니다.


2015년 11월 26일의 하루 수요밑줄토론방 이향숙

1995년 11월 26일은 새로운 삶이 시작 되는 날이었다. 결혼기념일. 20주년을 기념하는 의미로 바람 쐬러 가자고 해서 나섰는데... 요즘 TV 모 방송에 나오는 ‘백년손님’ 프로그램 촬영지였다. 백년손님은 장모와 사위가 1박 2일을 보내 면서 펼쳐지는 일들의 내용이다.(사위가 장모 댁에서 1박 하면서 일어나는 일들) 실제로 출연 자의 장모가 살고 있는 집으로 갔다. 여행 중에서 평생 기억에 남을 장소일 것 같다. 먼저 도착한 곳은 포항의 어느 학교 앞 국숫집. 국수를 바닷바람으로 말렸다는 유 명한 곳이다. 깔끔한 육수에 쫀득쫀득한 면이 맛깔스러웠다. 그리고 부근의 찐빵도 유명하다고 해서 먹어봤는데, 연세 드신 분들이 직접 만든 찐빵과 팥죽의 맛이 일 품이었다. ‘백년손님’ 촬영지인 포항 000를 찾아서 출발했고, 마을 어귀에 도착하니 촬영지라 는 표시가 되어 있어 쉽게 찾을 수가 있었다. 조용한 시골 마을에 도착하여 맑은 공 기를 마시며 산책을 했다. 남편과 팔짱을 끼고 다녀서 더욱 좋았다. 외출할 때 늘 내가 계획 세우고 나들이가자고 조르고 했었는데, 오늘은 남편 스스로 계획을 세워 이렇게 나들이 왔다는 사실이 기분 좋았고, 20년을 같이 살면서 처음으로 계획 세 워 나들이 온 곳이 본인이 즐겨보는 TV 프로그램의 촬영지라는 사실이 남편다운 것 같다. 이런 생각에 잠겨 경치를 구경하면서 도착한 곳에서 만득이(개)가 반겨 주었 고, 집에는 아무도 없는 것 같았다. 집 부근의 텃밭과 주위를 바라보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다음 목적지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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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 후포리로 가는 해변도로는 바다가 장관을 이루고 있었다. 오늘 유난히 바람이 거세게 불어서 파도가 높았고 차가 살짝 흔들릴 정도로 바람이 강하게 불었다. 그 와중에도 남편은 가까이서 파도를 구경하려고 차에서 내렸는데, 바람이 너무 강 하게 불어 날려 갈 것 같다고 했다. 도로변에 있는 나무들은 바람 때문에 가지가 많 이 휘어지면서 흔들리고 있었다. 울진까지는 한 시간 반을 달렸다. 나는 언젠가부터 책에서 손을 뗄 수 없는 사람이 되었다. 항상 주위에는 책이 있다. 잘 읽지는 못 해도 책을 가지고 다니다가 시간 날 때마다 몇 줄씩이라도 읽는 습관이 들었다. 차에서 책을 펼쳤다. 흔들리는 차 안에서 책을 읽으면 몸이 불편하다. 그래도 불편 을 감수하고 남편에게 들려주고 싶었다. 임헌우 작가의 ‘스티브를 버리세요’를 소리 내어 낭독하기 시작했다. 이 책은 읽기 편하게 내용이 간결하게 적혀 있었고, 읽기 시작하면서 페이지는 술 술 그냥 넘어갔고 한참을 읽어 가다가, 소주제 - 인생의 외로움과 슬픔, 그리고 죽음에 관하여 - 부분 중에서 천상병 시 인의 ‘귀천’을 읽는데 눈물이 났다. 진정하려고 창밖으로 시선을 돌렸다. 바다는 시원한 모습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는 것 같았다. 나는 죽음이라는 단어에서 슬프고 두렵고 무섭고 힘 빠지고 의욕상실, 좌절 같은 부정적 생각을 자주 연상한다. 그랬었다. 그러나 사고의 전환, 어떻게 하면 잘 죽을 수 있을까? 언젠가부터 이런 고민을 가 끔 한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죽음은 두려웠다. 나는 죽으면 지옥과 천당으로 간다 는 유아적인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런 내가 ‘지금 어떻게 사느냐에 따라 결정되겠 지’ 하는 성숙한 생각을 하기 시작한 것이다. 몇 년 전 도서관에서 우연히 책 한 권을 읽게 되었다. 책은 두 교수님의 대화로 전 개되는 구성이었고 여러 소주제 중에서 죽음에 대한 대화를 읽으면서 죽음이 두렵 다. 무섭다는 생각이 정리가 되는 것 같았다. 지금은 책 제목도 구체적인 내용도 생 각은 나지 않지만 그때 나의 마음에 많은 위안이 되었다. 그리고 수요밑줄토론방에


서 책 읽고 이야기 나누기를 하면서 대표님께 들은 이야기들, 팀원들의 이야기들을 들으면서 시간이 지나면서 성숙한 생각을 하게 되었던 것 같다. ‘어떻게 하면 잘 죽 을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을 한다고 남들은 혹 걱정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이 삶을 어떻게 잘 살아야 하나?’ 지금처럼. 살아야 죽음에 이르렀을 때 내가 잘 살았구나. 하지 않을까 ~ ㅎ 귀천 천상병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노을빛 함께 단 둘이서 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하면은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울진 후포리에 도착해서 구경하고 대게비빕밥과 대게국수도 먹었다. 신기한 것은 대게빵이었다. 대게빵에는 대게가 들어 있었다. 남편이 계획한 여행도 처음이었고, 차 안에서 남편에게 책을 읽어준 것도 처음이다. 오늘 기분 참 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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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임 1년 후 책읽는 보물상자 최석민

세월 참 빨리 흘러가는 것 같다. 유독 더 빨리 지나가는 한해가 아닌가, 하는 생각 이 문득 든다. 책읽기 모임을 시작한 지 벌써 1년이 넘었기 때문이기도 하고, 먹기 싫은 나이를 한 살 한 살 억지로 먹어서 그런 것 같기도 하다. 1년이 지나면서 ‘보물상자’에게도 조금의 변화가 있었다. 기존 멤버 몇몇이 나가고, 새로운 몇몇이 들어 왔다. 변화도 잠시, 금세 안정을 찾았고 이제는 완전히 “책읽 는 보물상자”로 정착이 된 것 같다. 왠지 그런 예감이 든다. 처음 모임을 시작 할 때 설렘 반 호기심 반이었다면 지금은 편안함이 전부를 이루 고 있다. 모임에서는 책의 향기와 각자 자신이 살아가는 삶의 향기들로 항상 향기 가 끊이질 않고 유지된다. 그런 향기들이 내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것 같다. 더불어 나의 입을 새콤 달콤 채워주는 맛있는 차들이 있어 더욱 그렇다. 우리들은 식당에서 가장 싫어하는 스타일일 것이다. 왜냐하면 누가 시키지 않아도 차를 시켜도 중복이 되지 않으니 말이다. 외모도 다르고, 스타일도 다르고, 이렇게 입맛 마저 다른 이들이 모였는데 하나의 향기를 낸다는 것은 보물 상자의 장점이자 유지 할 수 있는 힘인 것 같다. 유일하게 남성 독서모임, 술도 못 마시는 남자들! 항상 이런 수식어들이 보물상자에겐 따라온다. 어떻게 보면 다른 남자들 모임과는 사뭇 다르고 차원이 다를 수 있다. “남자들이 술도 없이 그것도 저녁에 모임을 한다.”는 자체가 신기하다고 혹은 이상 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모임에서 유일하게 술을 즐기는 나로서도 처음에는 낯설고 이상했지만 지금은 오히려 편안하다. 그렇다고 술을 끊은 건 아니다. 1년이 지나는 동안 적지 않은 책을 읽었다.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책을 한권 뽑으 라면 한병철의 《피로사회》란 책이다. 내용이 좋아서도 아니고 재미있어서도 아니


다. 모임 가입하고 처음으로 읽은 책이고, 읽는 내내 도대체 무슨 내용인지 몰라 끙 끙거리면서도 뭔가 이야기를 해야 한다는 스트레스에 두 번이나 읽었던 기억, 결국 모임에서 입은 굳게 닫혀 한 마디도 할 수 없었던 그런 것들이 이 책을 가장 기억에 남긴 것 같다. 가장 재미있어서 단숨에 읽었던 책도 있다. 최규석의 《100℃》(뜨거운 기억, 6월민주항 쟁).

생각지도 못했는데 펼치는 순간 만화책이었다. 처음으로 앉은 자리에서 다 읽

은 책이었다. 기억이 잘 나지 않는 책, 재미있는 책, 감동을 주는 책, 무지를 깨우쳐 주는 책, 정 이 가지 않는 책. 이런 책 한 권 한 권이 나에게는 뿌듯함으로 남아 소중하게 책장 에 꽃 혀 지금은 제법 책장에 빈곳을 찾아볼 수가 없다. 이런 것들이 모임에서 보여 주는 흔적이 아닐까? 그렇지만 뭐니 뭐니 해도 이런 흔적보다는 소중한 추억을 쌓 을 수 있는 기억의 책장이 가득 찰수록 나에게는 더 가치 있는 흔적이 아닐까? 이런 흔적들로 가득 찼으면 하는 바람이다. 서로 서로 다르지만 책 하나로 이렇게 모일 수 있고, 그 속에서 즐거움, 편안함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 바로 보물상자 안에서 찾은 값진 보물이 아닐까란 생각을 해보 며 글을 마칠까 합니다. ‘책읽는 보물상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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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책읽는 보물상자란? 책읽는 보물상자 이영찬

보물상자에서 함께한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아 만 2년이라는 시간이 되는 것 같습 니다. 매월 2회 참석하는 것이 즐거운 일이지만, 회사일과 스트레스로 어떤 때는 힘이 들 어 그만 해야 하나라고 생각이 들었던 적도 많이 있었습니다. 그럴 때마다 저를 격려해주고 응원해주는 아내 덕분에 열심히 보물을 찾고 만나고, 보물이 되어가는 이 모임을 지속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올 한해를 돌이켜보면 책을 읽으면서 관심을 가지게 되는 것이 정치라는 것과 낭독 이었던 것 같습니다.(정치에 대해서는 당연한 것인가요?^^) 정치에 대해서 무관심한 태도로 일관하다가 다양한 책과 언론매체, 관련 정보, 그 리고 소중한 보물상자 멤버들과의 의견 소통을 통하여 내 안에 가지고 있던 일방적 인 정치에 대한 비판과 독선 등으로 일관된 사고관념에서 조금씩 열린 마음으로 정 치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낭독. 예전에는 거의 묵독으로 일관하다가 현재는 낭독을 통해 내목소리를 들으며 귀를 기울일 수 있고 더욱더 말을 잘하려고 애를 쓰는 것에 대해 내 자신이 바뀌어가는 것을 느낀 후에는 낭독을 즐겨하고 있습니다. 집에선 아내와 함께 낭독 하면서 목소리를 녹음하고 있습니다.^^ 목소리를 녹음해서 듣고 있으면 색다릅니 다. 내 목소리가 이런 소리였는지 새삼 깨닫게 됩니다. 나에게 있어 책읽는 보물상자란?


또 하나의 나를 발견하게 해주며 조언 및 도움을 주는 멘토의 역할과 끊임없이 나를 반성하고 뒤돌아보게 하고 현실을 깨우쳐주는 거울 역할인 것 같습니다. 현재 7명의 책읽는 보물상자 모임 구성원(더욱 많아지면 좋겠습니다^^)들은 서로 다른 생 각과 환경을 가지고 있지만 책이라는 것에 대해서는 모두 공통점이 있습니다. 책으 로 구성된 보물상자. 언제나 다음 모임날이 기다려집니다. 언제나 열려져 있으나 문을 열어주세요. 발을 담가주세요^^ 푹 빠져주시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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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도 멘토가 있다면 책읽는 보물상자 이승현

적지 않게 삶을 살아가며 난관에 부딪히거나, 일이 지독하게 풀리지 않을 때 가끔 이런 생각을 한다. "나에게도 멘토가 있다면" 흔히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직장상사 혹은 사회에서 나름의 성공을 이루었다는 사람 들이 딴에는 멘토를 자처하며 호의와 열성을 담아 멘토링을 해줄 때가 있다. 그러나 유감스럽지만 멘토는 다름 아닌 멘티가 결정하는 것이다. 생각의 방향이 꼭 멘토에게서 멘티일 필요는 없는 것이다. 멘티 스스로 타인을 보고 느끼는 것이 부 정이든 긍정이든, 삶을 살아가는 데 느끼는 한 부분이 있다면 그게 바로 멘토인 것 이다. 학창시절에는 교우 관계, 여러 선생님 혹은 주위 어른을 보면서 삶을 바라보는 눈 을 넓게 가질 수 있는 기회가 많았던 것 같다. 하지만 나이도 하나둘씩 차고 사회와 가정에 충실(?)하다 보니 나름의 약아빠진 생각 의 틀도 자리 잡히고 고집도 생기면서 차츰 꼰대가 되어가고 있음에 나 자신, 소스라 침을 느끼는 경우가 종종 있다. 또한 인간관계의 폭도 예전 같지 않음을 느낀다. 내 인생의 큰 멘토들의 모임인 보물상자 모임을 한 지도 삼 년이 다 되어간다. 그동 안 많은 것들을 배웠고 앞으로의 시간들에 필요한 멘토링을 들을 수 있어서 좋다.


책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관계를 형성한다 책읽는 보물상자 이문희

산다는 건 관계의 연속이다. 무엇을 하던 관계라는 틀에서 벗어날 수 없다. 그만큼 우리에게 무언가와의 관계는 참으로 중요하고 필연적이다. 책 또한 마찬가지다. 글 자로 되어 있는 책을 읽는다는 건 그 책을 쓴 저자와 관계한다는 것이고 그 책에 등 장하는 사람, 장소, 상황 등등과 관계한다는 것이다. 올해 특별히 나는 책 한 권을 통해 더 많은 관계를 가졌다. 전혀 예상치 않게 책을 통해 덴마크까지 다녀왔다. 지난 4월 《우리도 행복할 수 있을까》라는 책을 읽은 후 무언가에 이끌리듯 저자인 오마이뉴스 오연호 대표께서 진행하고 있던 전국 순회강연에 대해 알게 되었고, 특 강을 듣고 싶은 마음에 의성에서 열리던 강연회를 신청하여 특강을 들었다. 그곳에 서 우연히 행사 주최측인 의성복지학당 멤버인 대학 후배를 만나 뜻하지 않게 뒤풀 이 자리에도 참석하여 저자인 오연호 대표와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이 인연을 계기로 대구도서관친구들에 대해 오연호 대표와 이야기를 나누고 대구도 서관 친구들 6월 특강 강연자로 또 한 번 인연을 맺게 되었다. 그 자리에서 대구도 서관친구들은 꿈틀15리가 되었으며 나도 자동으로 꿈틀리 주민이 되었다. 사회복지사인 나는 대표적인 복지국가인 덴마크라는 나라에 대한 기대감을 않고 꿈 틀비행기에 신청하여 8월에 8박9일간 덴마크 견학 여행을 다녀왔다. 함께 간 20여 명과 소중한 인연을 맺었고 덴마크인들의 삶과 생각들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소 중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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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를 다녀온 후 대구도서관 친구들의 배려로 회원들을 대상으로 덴마크 견학여 행 특강을 진행하며 그간 잘 만날 기회가 없었던 회원들과도 인사를 나누었고 이후 대구에서 2차로 진행된 ‘우리도 행복할 수 있을까’ 전국 순회강연 300회 기념 북 콘 서트에 게스트로 잠시 인터뷰를 하기도 했다. 《우리도 행복할 수 있을까》라는 책 한 권으로 올해 나는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과 관 계를 맺게 되었다. 이렇듯 책이란 나에게 늘 보물상자이다.


가랑비에 옷 젖듯 도노하나 김미경

시간의 흐름 속에 우리 인간은 얼마나 초라한지 모른다. 붙잡아 두고 싶은 순간도 속절없이 흘러가고, 흘려보내고 싶은 순간 또한 소리 없이 흘러가버린다. 인간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흘려가는 세월 속에 너무나 작아지는 내 모습… 한해의 막바지가 되면 유독 반성 모드가 된다. 세월이 약이라는 옛말이 요즈음 왜 그리도 공감이 되는지, 쉰을 넘어 보니 마음 따로 몸 따로고, 생각하는 대로 이루어 지길 바라는 것은 욕심이요 아집인 것 같아 또 한 번 놓아보고 한 번 더 놓아본다. 말이라도 하면 버려지려나 이 몹쓸 생각과 마음이... 그대로는 내 마음 알아주지 않는다고 투정 부리고 서운해 하며 누구하나 알아주는 이 없는 이 쓸데없는 생각에서 오늘도 내일도 연습 한다. 벗어나려고.. 어떻게 하면 현명하게 살아가는 지혜를 배울 수 있을까 하여 선택한 독서를 시작한 지도 벌써 3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아직 세상사 어떻게 처세해야 옳은지 갈팡질 팡 할 때가 많은 내 모습에 내 자신도 실망스러울 때가 한 두 번이 아니다. 소식지에 실릴 글 몇 자 적는 것도 왜 이리 막막하고 힘이 드는지 몇 번을 망설이다 겨우 써내려가는 이 글이 나를 한 번 반성하는 계기가 되는 것 같다. 그동안 독서를 하지 않았다면 더더욱 엄두도 못 내었을 글쓰기지만 ‘도노하나’ 팀과의 인연이 나에게 용기를 주고 내 삶에 어떤 불씨를 지피는 계기가 된 것은 사실이다. 중년의 나이에 책이라도 읽지 않고 보내었다면 허무하고 맥 빠졌을 이 시기에 의지 하고 힘이 되어 준 듯해 한편으로 나를 칭찬해주고 싶다. 가랑비에 옷 젖듯 내 삶 속에 조금씩 조금씩 스며들어 남과 조금은 다른 나의 내면 이 가꾸어지기를 희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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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 도노하나 천효정

몇 해 전 남녀노소 불문하고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으며 인기리에 막을 내린 드라 마가 있었다. 공효진, 조인성이라는 누가 봐도 멋진 주인공과, 무심한 듯 멋스럽게 던져지는 대사들이 분명 높은 시청률에 한몫 했을 테지만, 사실 이 드라마를 경쟁 률 높은 수목 드라마에서 당당히 1위로 올려놓은 것은 ‘정신병’에 대해 젊고 신선한 관점을 제시했다는 점 때문일 것이다. '괜찮아 사랑이야'(이하 괜사)에는 많은 유형의 정신병 환자들이 등장한다. 천재적인 미술 실력을 가졌으나 남성의 성기밖에 그리지 못하는 환자, 자신의 팔을 본인의 일부로 받아들이지 못해 스스로 자해를 하는 환자, 갑자기 발작을 일으키는 '투렛 증후군 환자, 강박증과 정신분열증까지. 개인적으로 괜사를 재미있게 그리고 뜻깊게 보면서 문득 "아니, 무슨 드라마에 정 상적인 사람이 하나도 없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정상적인 사람과 비정상적인 사 람, 그걸 나누는 기준과 더불어 정말 현실 세계에서도 저렇게 소위 말하는 '정신병 자'들이 많이 있을까 하는 생각 또한. 그런 막연하고도 엉뚱한 질문으로 읽기 시작한 책이 바로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올리버 색스 지음)다. 이 책은 미국의 유명한 정신학자인 저자가 실제 자신의 환 자들을 오랜 시간 동안 지켜보며 썼다는 점에서 매우 현실적이다. 작가는 호르몬이 나 그 외 인간의 정신 및 뇌 활동에 영향을 미치는 물질들이 과잉되었을 때, 상실되 었을 때, 이행되었을 때, 그리고 단순화되었을 때 나타날 수 있는 사례에 대해서 구 체적인 설명과 뒷이야기를 덧붙이며 책을 이어가고 있다. 이 책에서 특히 관심이 갔던 부분은 앞서 말한 드라마에서 나와 많은 이들에게 새롭


게 알려진 '투렛 증후군'이다. 책에 의하면 이 증후군은 뇌 물질이 과잉되었을 때 발 생하며 그 정도와 나타나는 증상이 매우 다양하다고 한다. 실제 이 책에서 소개된 ' 슈퍼 투렛 증후군' 환자는 스쳐가는 모든 사람들의 표정과 행동을 순식간에 포착하 여 그대로 따라하는 증상을 보인다. 찰나의 순간에 지나가는 모든 사람들의 특징을 찾아내는 것도 신기하지만, 1초에서 2초라는 아주 찰나의 순간에 그 특징을 정확하 게 표현해낸다는 점이 읽으면서도 믿기지 않을 만큼 신기했다. 작가에 의하면 그렇 게 심각한 증상을 보이는 증후군 환자는 앞에 ‘SUPER’라는 수식어가 붙을 만큼 특 이한 케이스이기는 하나, 주변을 유심히 살펴보면 의학에서 말하는 병의 범위에는 들지 않으나 습관적으로 같은 행동을 반복하는 미미한 경도의 ‘투렛 증후군’ 환자들 은 쉽게 찾을 수 있다고 한다. 실제로 올리버 색슨은 투렛 증후군을 연구한 이후 몇 시간 되지 않은 짧은 시간 내에 무작위로 선택한 길에서 투렛 증후군 증상을 보이는 사람을 세 명이나 발견했다고 했다. 주변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정신질환은 비단 '투렛 증후군'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 닐 것이다. 이 책의 제목으로 쓰이고 있는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는 이미 여러 차례 책이나 영화에서 다뤄진 적이 있는 안면인식 장애를 앓고 있는 사람이다. 그 리고 전쟁 이후 자신의 팔을 내 것이라 여기지 못하셨던 친할아버지와, 하루에 손 을 100번씩 씻는 강박증을 가진 친한 동생의 경우까지. 어쩌면 정신질환이라는 것 은 괜사에서 보여줬던 것처럼 현대인들에게 쉽게 노출될 수 있는 것일 수도 있겠다 는 생각을 했다. 여기서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병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자는 것이 아니라, 그러 한 정신병을 건드리면 안 되는 어렵고 무거운 주제로 여길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사실 괜사라는 드라마 속에서 마음의 병이 보기 좋게 마무리 되어 해피엔딩으로 갈 수 있었던 동력은 주변인의 관심과 배려였다. 이 책에서는 말한다. 오랜 시간 동안 뒤죽박죽인 시간의 흐름 속에서 살던 한 노인의 오랜 병을 결국 제자리로 돌려놓은 사람은 의사도 약물투여도 아닌 바로 그의 동생이었다고. 이 책을 통해 현대인들이 가지는 수많은 정신병의 이름과 증상을 알게 된 것보다 그 러한 병을 가진 사람들에 대해 남다른 시선을 가질 수 있었다는 점이 훨씬 더 가치 있었다. 아직도 정신병자라 하면 흰 건물 속 창살이 쳐진 병원에 갇혀 의지도 희망 도 없이 사는 사람들을 상상하는 이가 있다면, 꼭 한번 읽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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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통해 펼쳐질 삶에 대한 기대 도노하나 허진영

책을 손에 든다는 것 자체가 더더욱 낯선 저에게 도서관 친구들 ‘도노하나’ 식구들 과 함께하게 된 걸 무척이나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책에 빼곡히 적힌 글자들을 읽고, 그걸 다시 머릿속에 담아두고, 가슴에 새긴다는 것이 저에겐 설렘이 되어버 렸거든요. 작심삼일에 그쳐 포기란 게 빠른 나, 아주 작은 것일지라도 삶의 연륜에서 묻어나 는 인생을 배우고, 채워지지 않는 미완성 투성이인 나 자신이 완성되어가는 모습을 보고 싶어졌습니다. 잠시라도 자투리 시간이 남으면 그 시간을 휴대폰과 음악 듣기로 보내기 일쑤였던 저에게 이제는 또 다른 취미가 생겼다고 자랑하고 싶어지기도 했습니다. 책 한 권 읽는데 무슨 의미를 두냐 하겠지만, 대부분은 책 읽을 시간이 없거나 어떤 책을 어떻게 읽어야 할지 모르겠다는 핑계로 독서를 게을리해왔던 저에게 또 하나 의 과제가 생겼고 도전이라 여겨집니다. 모든 것이 LTE급으로 바뀌어가고 있는 세상에 책을 읽고 토론을 하고, 함께 공유해가 는 것이 나에게 얼마나 풍요로운 깨달음과 충만한 삶을 선사할지 기대도 해봅니다. 그저 평범하게 살고 있던 내 일상들이, 책 한쪽 귀퉁이에 쓰인 작은 글자들이 저에 게 어떤 선물들을 마구마구 던져줄지, 이젠 ‘도노하나’ 식구들과 함께할 생각을 하 니 벌써부터 콩닥콩닥거리는 제 가슴 책임져주세요~ 책으로 엮어진 인연들... 더욱이 감사하고 소중하게 이어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런 설렘과 인연을 만들어주신 김명희 대표님과 ‘도노하나’ 식구들께 감사드립니다.


우리만의 이러한 행복키워드는 무얼까? 도노하나3 권준모

얼마 만에 적어 보는 독후감인가! 우연히 알게 된 책, 그리고 오연호 대표님... 모두 운명인가 보다... 덴마크, 대한 민국 !!! 이 책을 통해 우리는 행복을 바라보는 덴마크인의 생각을 읽을 수 있었다. 우리도 그들처럼 과연 행복해질 수 있을까? 당장은 힘들겠지만, 2~30년 후 우리 자녀세 대에선 이들처럼 행복해질 수 있으리라 낙관해본다. 단 우리사회가 풀어야 할 여러 숙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전제 하에서 말이다. 첫째, 신뢰이다. 우리는 정부, 국가, 사회에 대한 불신이 너무 크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이러한 불신이 팽배해서는 덴마크처럼 고세율을 유지할 수가 없다. 당장 이라도 조세저항에 부딪힐 것이다. 내가 낸 돈이 누가 어떻게 사용하는지 투명성이 확보되지 않는데 누가 남을 위해 선뜻 자신의 돈을 내놓을 것인가? 더구나 정부는 레이코프의 말처럼 여러 프레임을 이용해서 세금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심어 놓은 오늘날 과연 그게 가능할지 문제이다. 둘째, 국민통합이다. 근대 이후 일제강점기, 해방, 전쟁, 산업화, 민주화, 세계화 를 거쳐오면서 우리는 한 번도 제대로 된 계층간, 계급간 통합을 이루어본 적이 없 다. 또한 과거에 대한 뼈아픈 반성을 한 적도 없다. 이제 앞으로 행복한 미래를 위 해 우리사회 깊숙이 뿌리박혀 있는 이러한 보이지 않는 차별과 계층의식을 타파해 야 한다. 셋째, 자주성 회복이다. 역사적으로 동북아의 작은 나라로 대륙과 해양 세력 사이 에서 우리는 항상 외세 의존적으로 살아 왔다. 지정학적인 특징이다. 현재 오늘날 의 국제 정세 또한 별반 차이가 없다. 과거 유사 이래 외세의 힘을 빌어 성공한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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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가 있었던가? 저자의 행복키워드인 자유, 안정, 평등, 신뢰, 이웃, 환경 그리고 행복한 일터, 행 복한 사회, 행복한 학교 사례를 보고 지구 반대편 먼 나라 이야기로만 듣지 말고, 그들이 현재 이루어낸 성과만 보지 말고, 우리 실정과 다르다고 투정하지 말고, 잘 사는 북유럽 이야기라고 치부하지 말고 과연 그러면 우리는 우리만의 행복키워드는 무얼까? 우리의 행복한 일터, 사회, 학교를 만들기 위해 각자가 과연 무엇을 해야 할까? 단 5분이라도 각자가 고민을 할 수 있다면 저자가 의도한 목적을 어느 정도 달성하였다고 생각한다.


꽃피는 봄 시작된 2015 수요밑줄토론방 원혜영

안녕하세요. 저는 꽃피는 봄 ‘수요밑줄토론방’에 첫발을 들인 대구 시민입니다. 성 서 도서관은 집에서 20분 거리의 장미공원을 산책하던 중 알게 되었습니다. 그 후 매주 수요일마다 아무 생각 없이 지내던 제가 책을 읽고 토론을 한 지 9개월이 되었 습니다. 아직 읽어야 할 책이 많고 머릿속 생각을 말하는데도 여전히 서툴지만 토 론하는 2시간은 유일하게 사람들을 만나고 이야기하는 저만의 힐링 시간이 되어주 었습니다. 서로의 안부와 살아온 세월을 이야기하며 시간을 보내기도 하고, 읽어 온 책에서 서로에게 나누고 싶은 문장을 읽으며 시간을 보내기도 합니다. 책의 내 용이 내 생각과 다를 때는 평론가가 되어 자신의 의견을 알리기도 하며 여러 사람들 과 다양한 내용의 토론을 나눌 수 있었습니다. 이곳은 스승과 제자가 없고, 나이가 많고 적고를 따지지 않으며 직업의 유무도 필 요치 않았습니다. 모두가 다양한 생각을 가지고 있기에 자신의 생각을 설득하려 하 지 않고 결론을 하나로 만들지도 않았습니다. 정답을 요구하지 않는 토론이 정답만 을 요구한 교육을 받아온 저에겐 어색하고 불편했지만, 9개월이 지난 지금 돌아보 니 그렇게 해왔기 때문에 나와 다른 생각을 받아들이는 법을 알게 되고 대화와 소통 또한 더 자유롭고 풍성했던 것 같습니다. 시를 싫어하고 시집 한 권 가지고 있지 않 던 제가 시키지도 않은 시 하나를 외워서 모두에게 들려주기까지 했으니까요. 그곳 에서 알게 된 모든 사람들이 서로에게 눈에 보이지 않는 긍정적인 변화를 경험했으 리라 생각해 봅니다. 이곳의 가장 큰 장점으로는 내가 읽었던 책의 저자를 도서관으로 직접 초대해 강의 를 들을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좀처럼 접하기 힘든 이 강의로 인해 책의 내용을 좀 더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고, 읽으면서 궁금했던 점을 직접 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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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강의가 끝나면 함께 식사를 하면서 이야기 를 듣고 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따뜻한 봄과 함께 시작된 2015년 토론방이 추운 겨울인 2016년 1월에도 여전히 나 를 반겨주기에 새로운 이야기를 써 내려가려 합니다. 우리 함께해요. "행복해지려면 '미움 받을 용기'도 있어야 하며 그런 용기가 생겼을 때, 자네의 인간관계는 한순간에 달라질 걸세" - 《미움 받을 용기》 가운데


또 다른 인연 수요밑줄토론방 도옥희

나이가 들면서 ‘인연’이란 단어를 자주 외게 된다. ‘인연!’ 쉽지 않은 단어이긴 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비껴갈 수 없는 단어이기도 하다. 날마 다 새로운 인연을 만들고 지우기를 반복한다. 또한 인연에는 의도적인 인연도 있지 만 의도하지 않은 인연도 있다. 난 성서도서관 ‘수요밑줄토론방’에서의 인연에 대하 여 말하려고 한다. 매 학기마다 마음이 조급했다. 자투리 시간이라도 그냥 흘려보내는 것이 너무 아까 워 뭐라도 해야 하는 성격 탓에 도서관 프로그램, 주민센터 프로그램들을 시간 있 을 때마다 뒤적이곤 했다. 지난해부터 봐 두었던 ‘밑줄토론방.’ 그러나 내가 할 수 있는 시간들이 겹쳐 수강을 할 수 없었다. 다행히 2015년 가을학기에 시간이 허락 되어 신청을 하게 되었다. 호기심 반, 걱정 반. 10월 6일 첫 수업. 일반도서관에서 하는 프로그램이 뭐 그렇 겠지 하고 너무나 쉽게 생각해버렸다. 그런데 첫 시간부터 책을 보고 난 기가 죽고 말았다. 《정의란 무엇인가》, 《잃어버린 지혜 듣기》 등. 몇 해 전 대학원에서 《정의 란 무엇인가》에 대하여 깊이 고민했던 적이 있었다. 내가 이 책들을 읽고 소화해낼 수 있을까? 과연 팀원들과 어울려서 책을 읽고, 토론을 해낼 수 있을까 하는 걱정 이 앞섰다. 난 너무나 부족하다. 너그럽지 못한 성격, 쉽게 마음속으로 상처를 잘 받는 모난 성 격, 그래서 함부로 사람들과 교류를 하지 못하고, 하지 않으려고 의도적으로 피하 고 제한된 몇몇 사람들과의 관계만 가질 뿐이다. 나이가 사람을 만든다고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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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많이 부족하고 철이 없다. ‘책읽기’, 혼자가 아닌 여럿이 하는 책읽기, 혼자 책을 읽고 덮어두는 책읽기가 아 닌 팀원들과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책읽기, 예전에 한번 시도했던 ‘책 읽는 동아리’ 꿈은 잘 이루어지진 않았다. 아직은 부족하고 미비하다. 팀원들과 유대도 잘 되지 않고 아웃사이드에서 기웃거 릴 뿐이다. 그러나 스스로 용기를 내어본다. 이 모임을 통해서 나의 마음이 성장해 가리라 믿는다. 그래서 난 밑줄토론방에서 또 다른 인연을 만들고 있다. 주제가 있 고 스토리가 있다. 경청이 있고 위로가 있다. 무엇인지 모르지만 여러 가지 다양한 생각들과 모습들에 매료되어 간다. 너무나 ‘소중한 인연’, 특히 여성이라는 공통점 이 있어 편안하다. 일주일에 고작 2시간이지만 그 시간이 기다려진다.


김종수 선생님의 'sns'와 텍스트 특강을 듣고 수요밑줄토론방 송지은

요즘 어딜 가나 장소 불문 손에 쥐어진 스마트 폰. 혼자 앉아서도 게임에 sns에 푹 빠져들어 히죽히죽 웃음을 지어 보이는 사람들. 가족 간의 소통보다도 더 친숙해 보이는 모습에 조금은 씁씁한 생각도 든다. 나 또한 스마트 폰을 처음 가졌을 때 신기함과 편리함에 눈을 뗄 수가 없었다. 아이들에게도 하나씩 장만해 주고 각자의 취향에 맞게 폰의 매력에 흠뻑 빠지던 어 느 날 이건 아니다 싶은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빼앗을 수도 없고 언성은 자꾸 높아만 지고 나의 미간엔 맞주름이 날마다 생겼다. 하하 그런데 아들 녀석이 폰을 잃어버리고 온 것이다. 속으로 아깝기도 했지만 잘 됐다란 생각이 더 많이 들었다. 지금 중1인 아들은 1년 반이 흐른 지금까지 폰이 없다. 친구들은 다 가진 폰이 혼자 만 없으니 얼마나 답답하고 불편할까 싶으면서도 집에만 오면 게임에 빠져드는 모 습이 꼴보기 싫어 다시 사주지 않은 것이다. 그런데 오늘 나의 무지함과 게으름을 깨닫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다. 김종수 선생님의 강의를 들으며 엄마인 내가 먼저 바르게 사용하고 좋은 예를 보여 주지 못 한거 같아 아이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살짝꿍 들었다. 함께 잘 활용해서 아이들과 행복한 소통의 시간을 가질 수있었겠구나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리고 진정성을 가지고 sns를 활용한다면 문제 될게 없다는 걸 한 번 더 머릿속에 주입시키는 좋은 시간을 가진거 같아서 가슴이 행복했다. sns를 떠나서 살 수 없으니 제대로 알아보는 것이 현명한 것도 같다. 앞으로 sns의 부정적인 면보다 긍정적인 측면이 더 많아지도록 조금씩이라도 지식 을 쌓아 가도록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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를 շ우리도 행복할 수 있을까ո 를 읽고 도노3 서춘희

협동조합에 관심을 가지고 관련된 여러 가지 책을 읽으면서 처음엔 가슴이 뛰었지 만 시간이 지나갈수록 ‘나는 안 되겠다, 우리는 안 되겠다’라는 생각으로 기운이 빠 져 있을 즈음에 오연호 작가님의 강의와 《우리도 행복할 수 있을까》를 접하게 되었 다. 차츰 좌절감에 빠져 있던 내 마음에 새로운 희망의 싹이 트기 시작했고, 덴마크 가 부럽기 시작하면서 꼭 우리도 “한국 속의 덴마크”를 만들어내야겠다는 책임감이 느껴졌다. 내 주변에는 유독 어려운 사람들이 많다. 그리고 나도 과거에 어려웠던 적이 있었 다. 그리고 노후에 다시 예전 같은 어려움을 겪게 될까봐 두렵다. 그래서인지 책을 읽으면서 덴마크의 실업 대책이 무엇보다 부러웠다. 덴마크는 실업을 한 경우 2년간 실업보조금을 받는데, 기존 월급의 최대 90%에 달 하며, 주5일 근무 기준으로 계산했을 때 최소 200만에서 최대 300만 원이다. 2년 이 지나면 또 다른 우산이 나타나 실업보조금의 70%에 해당하는 생활자금을 새 직 업을 찾을 때까지 사회보장기금에서 지급해준다. 덴마크 시민이라면 어떤 상황에 처해도 인간의 품위를 유지할 수 있는 기본소득이 보장돼 있으며, 어떤 시민도 생활고 때문에 길거리에서 홀로 비를 맞으며 쓰러져서 는 안 된다는 사회적 합의가 되어 있다. 물론 그들은 봉급의 50%를 세금으로 내고 있지만 인간이 인간으로써 제대로 대접받는 것 같다. 정부와 내가 따로 아닌, 우리 의 개념이 확실하다. 이런 까닭에 덴마크인들은 자신이 즐겁게 더 잘할 수 있는 일 자리를 찾아 1년에 전체의 1/3이 직장을 옮기고 있고, 회사는 떠나는 직원을 잡기 위해 직장과 업무환경을 개선하는 선순환 구조로 가고 있다. 부럽다. 우리도 이런 사회가 되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아귀가 제대로 맞아 굴러가는


동그라미 같다. 이렇게 되기까지 덴마크도 150년 이상이 걸렸다는 것이 다소 위로가 된다. 할 수 있을 것 같다. 우리도 행복할 수 있을 것 같다. 제시한 사회적 대타협 “20년의 약속”을 각계각층 에서 제대로 실천만 해 나간다면... 우치무라 간조가 지은 《덴마크이야기》라는 책 한 권을 읽고 가슴이 뛰기 시작한 류 달영이 존재하는 순간부터 우리나라에도 한국 속의 덴마크를 만들기 위한 고귀한 씨앗은 분명 뿌려졌다. 류달영, 류태영, 오연호... 면면히 그 씨앗을 뿌리기 위해 기꺼이 선봉장이 되어주신 분들께 새삼 감사를 느끼며, 아직 미약하지만 우리 사회 도 행복사회를 위한 희망의 씨앗들이 계속 뿌려지고 있음을 그 분들께 전해드리고 싶다. 씨앗은 땅에 떨어지면 누가 알든 모르든 무럭무럭 자라 열매를 맺고 결국엔 수확의 기쁨으로 가을을 맞이한다. 급하게 바쁘게 생각하지 않고 내 자신부터, 내 주변부 터 행복사회를 위한 씨앗 뿌리기에 게을리 하지 않기를 다짐하며 다시 협동조합 만 들기에도 시간을 투자할 것을 다짐해본다. 그리고 오연호 작가님이 모든 독자들에 게 던진 “우리도 행복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처럼 나도 내 스스로에게 화두를 던 져놓았다. “더 나은 세상을 내가 만들 수 있을까?” 지금 카카오톡의 나의 상태 메시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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շ미움 받을 용기ո 도노하나 홍지영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 《미움 받을 용기》 이 책을 접하면서 나는 먼저 이 노래 가사가 떠올랐다. 사랑받길… 칭 찬 받길… 원하지 어느 누가 미움 받길... 그것도 용기를 내면서까지 미움 받으려 할까? 그러나 관계를 맺고 있는 모든 사람들이 나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을 인정하고 받 아들일 때… 나의 행복감은 커지지 않을까 인생은 타인과의 경쟁이 아니다. '건전한 열등감’이란 타인과 비교해서 생기는 것이 아니라 '이상적인 나'와 비교해서 생기는 것이다. 모든 인간은 같지 않지만 대등한 존재이다. 누군가와 경쟁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지금의 나보다 앞서나가려는 것이 야말로 가치 있는 일이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교환이 아니라 고쳐나가는 것이다. 우리는 큰 용기가 있어야 한 다. 변함으로써 생기는 ‘불안’을 선택할 것인가? 변하지 않아서 따르는 ‘불만’에 선택할 것인가? 아들러의 심리학은 용기, 과정, 사용의 심리학이다. 지금까지의 인생에 무슨 일이 있었건 앞으로 인생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다라는 것이다. 우리가 불행한 것은 과거의 환경 탓도 아니고, 그렇다고 능력이 부족해서도 아니 다, 그저 용기가 부족해서라고 말하자면, 행복해질 용기가 부족해서라 한다. 행복해지려면 ‘미움 받을 용기’, 타인의 시선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용기도 있어야 한다. 인생이란 찰나의 점들이 모여 인생이란 선을 연결한다. 찰나의 순간을 어느 누구 때문에 무엇 때문에 불행의 점들로 채울 것인가? 용기를 내어 찰나의 점들을 행복의 점들로 채울 것인가? “당신은 행복하기 위해 태어난 사람."


대구 도서관 친구들 그리고 책 읽는 협동조합 울림 박종하

성인 1인당 독서량에 대한 기사가 종종 나오고 있다. 기사의 결론은 매년 독서량이 줄어든다는 것과 선진국에 비해서 너무 격차가 심하다는 것이다. 독서를 장려하려는 취지는 충분히 이해 한다고 하더라도 이런 기사에는 약간의 불 편함을 느낀다. 명확한 기준 없이 양으로만 평가하는 경쟁질서를 단순하게 반영한 다는 점과 무조건 책을 많이 읽기만 하면 좋다는 사고가 전제되어 있기 때문이다. 과연 아무 책이나 무조건 많이 읽기만 하면 국민의식이 향상되고 개인의 역량이 증 가되는 선진국에 들어가는지 솔직히 의문이 든다. 어떤 양서를 읽고 어떻게 인생의 의미를 깨닫고 삶이 변화하는지에 대한 관심은 없 고 오로지 숫자만으로 평가하는 분위기가 여전히 팽배해 있고, 대다수는 아무런 의 심없이 받아들이고 있다. 비영리 민간단체인 ‘대구 도서관친구들’은 현재 구립 ‘성서도서관’을 중심으로 독서 활동을 꾸준히 이어어고 있고 다양한 독서 동아리를 통해서 지속적으로 양서를 읽 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대구 도서관친구들’을 통해서 대구에서도 책을 통해서 열심 히 활동하는 사람들이 많이 존재함을 알게 되어 기뻤고, 즐겁게 함께 할 수 있었다. 특별히 2015년에는 독서동아리 팀장님들 중 원하는 분들에 한하여 4월부터 성서도 서관에서 매주 협동조합을 알아가는 공부모임을 시작하였다. 10월부터는 본격적으로 협동조합을 만들어가는 일까지 시작하게 되었다. 준비모임 을 본격적으로 하고 법적 절차에 따라 발기인대회를 시작하면서 모임을 활발히 시 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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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시간 ‘성서도서관’을 편하게 활용하기 힘든 조건에서 ‘대구 도서관친구’들 만의 활동으로는 약간 아쉬운 분들이 먼저 시작을 하게 되었고, 차츰 관심을 가지는 사 람들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협동조합이 만들어지면 할 만한 일들을 먼저 실천해 보기로 하면서 10월 22일에는 가창 동재미술관으로 일일 낭독여행을 떠났다. ‘우리 책 좀 팝니다’라는 책을 전망 좋은 동재미술관 카페에서 함께 읽고 주변의 맛집에서 맛있는 식사도 함께 하면서 자연 속에서 책 읽는 재미를 느꼈던 시간이었다. 이 후 10월 29일에는 부산 ‘반송 느티나무도서관’과 ‘인디고 서원’을 탐방하고 바닷 가도 둘러보는 야외 활동의 시간을 가지면서 협동조합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고 친 목을 도모했다. 부산기행의 뜨거운 성원에 힘입어 다음엔 서울 기행을 했다. 신촌의 ‘문학다방 봄봄’에서 미리 협동조합을 만들어서 활동하는 과정에 대하여 이 야기도 듣고 지속적 교류도 함께 하기로 했다. ‘문학다방 봄봄’에서 홍대입구 ‘땡스북스’로 이동하여 활발하게 운영되는 동네책방을 경험하고 각자 읽고 싶은 책도 ‘땡스북스’에서 구매을 했다. ‘땡스북스’에서는 많은 청 년들이 차를 마시며 책을 읽고 구매도 하는 모습을 보면서 놀라움과 부러움을 동시에 느꼈다. ‘행복콘서트’로 인연을 맺었던 ‘사단법인 꿈틀리’ 총회까지 알찬 하루 여행을 잘 마 치고 새벽에 대구로 돌아왔으며 모두들 즐거워했다. 11월에는 ‘책읽는 협동조합’ 창립총회를 하였고 이사장으로는 오랫동안 대구 도서 관친구들 대표로 활동했던 김명희 대표를 만장일치로 추대했다. 12월에는 ‘대구 도서관친구들’과 함께 ‘동네가수 백지숙과 함께 하는 낭독콘서트’를 도노카페에서 성황리에 마치고 15일에는 드디어 협동조합 설립 신고확인증이 대구 시장 명의로 나왔다. 새해 들어서는 설립등기 하는 일에 김명희 이사장이 발품팔면서 고생을 해서 설립 등기도 무사히 마쳤다. 드디어 1월 21일에는 그동안 함께 했던 분들이 조촐하게 모여서 도노카페 2층에 있 는 사무실 개소식을 마쳤다. 조합원들이 노래와 시낭독 그리고 우쿨렐라 연주까지 자축하며 즐거운 시간을 가지면서 새로운 활동에 대한 기대와 다짐을 하는 시간을


보냈다. 사무실 집기를 구하는 일에서부터 사무실 내부를 꾸미고 개소식을 준비하는 모든 과정에 모두가 함께 참여하여 협동하는 즐거움을 경헙했다. 이제 2월 설 쉬고 본격적인 ‘책읽는 협동조합’의 활동이 시작된다. 설레임과 기대가 모두에게 행복한 느낌으로 다가왔으면 한다. ‘책 읽는 협동조합’은 오랫동안 ‘성서도서관’을 중심으로 ‘대구 도서관친구들’ 활동을 한 역사와 경험을 바탕으로 시작되었다. ‘대구 도서관친구들’과는 부모와 자식관계 처럼 한 식구같은 느낌이 든다. ‘대구 도서관친구들’을 통해 일상적인 독서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책 읽는 협동조합’을 통해서는 조금 더 다양하고 폭 넓은 활동까지 나아갈 수 있게 되었다. 요즈음엔 우리 삶에 “독서처럼 행복한 윤활류 역할을 할 활동이 많이 있을까?”라는 의문이 든다. 무조건 많이 책을 읽으려면 혼자 읽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나, 좋은 이웃과 행복한 인생을 살려면 함께 모여서 책을 읽고, 책과 관련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더불어 살 아가는 맛을 몸으로 체험하는 것이 행복한 인생의 동반자가 되리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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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핵, 우리만 못할 이유가 없다 김익중 현재 동국의대 교수로서 전국적으로 탈핵강의를 하고 있으며, 반핵의사회 운영위원, 경주 환경운동연합 연구위원장을 역임하고 있다. 『한국탈핵』이라는 책을 썼다. kimikjung@ 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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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물학과 면역학을 전공한 의사인 내가 탈핵운동가가 된 것은 우연한 기회였다. 경주 환상임의장이 된 후, 경주에 건설중인 중저준위 방폐장의 안전성을 살펴보니 당국의 설명과 달리 문제가 너무 많았다. 1년 동안 자료 조사를 해보니 경주 방폐장 에서 방사능 오염 물질이 외부로 누출될 확률은 100퍼센트였다. 대전에 있는 한국 원자력안전기술원에 공문을 보내 의뢰해봤지만 결론은 같았다. 이 사실을 사람들 에게 알려야 한다고 생각해서 2년 동안 사방으로 뛰어다녔지만 별 효과가 없었다. 사람들이 핵 문제에 그렇게 둔감한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그러던 중 2011년 후 쿠시마에서 전대미문의 핵사고가 발생했다. 그 사고를 보면서 방폐장만 막는다고 될 일이 아니라 핵발전소가 없어져야 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 이후 탈핵 강 의를 시작하였다. 3년 전 일본 후쿠시마에 쓰나미가 덮친 이후 하루에 한 개씩 핵발 전소가 터지자 사람들이 한국은 안전하냐고 물었다. 정부는 우리나라 원자로가 일 본 것과 다르다고, 안심하라고 말했지만 나는 이 얘기를 듣고 헛웃음을 지었다. 이 사고로 일본 국토의 약 70%가 방사능 물질로 오염되었고, 북태평양의 오염이 진 행 중이다. 국토의 오염은 곧바로 밥상의 오염을 의미한다. 일본에서는 방사능에 오 염되지 않은 식재료를 찾기 어려울 정도가 되었으므로 일본인의 방사능 피폭은 피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앞으로 일본에서 암, 유전병, 심장병의 증가는 불 보듯 뻔한 일 이 되었다. 이런 사태를 통해 우리 국민도 원자력발전소에 대한 인식이 조금씩 달라지고 있지 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은 핵사고 확률을 제로로 줄이는 방법인 탈핵(사고 나기 전에 원


전을 모두 닫는 것)의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또한 “원전 없이 사는 것이 가능하냐?”

고 반문한다. 이에 나는 원전 없이 살아갈 수 있다고 단언한다. 그렇게 판단하는 이 유를 짧은 글이나마 설명해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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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현재까지 계속 원전의 개수를 늘려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으로 예측된 다. 그래서 우리 국민들 대부분은 다른 나라들도 원전 산업을 증가시키고 있을 것 으로 생각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다. 세계 원전 개수는 1954년부 터 시작하여 지속적으로 늘어나다가 1990년도에 450개 정도가 되었다. 그러나 이 후 원전 개수는 전혀 증가하지 않았다. 즉, 25년 동안은 그 개수를 유지만 해왔던 것이다. 그동안 한국, 중국, 인도 등 개발도상국이 원전을 지속적으로 건설하였지 만 세계의 원전 총 개수는 그 자리에 머물러 있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바로 유럽 등 선진국들이 원전을 꾸준히 줄여왔기 때문이다. 유럽은 지난 25년간 약 50개의 원전을 꾸준히 줄였다. 매년 2개씩 줄인 셈이다. 또한 미국 역시 지난 30년 동안 단 한 개의 원전도 짓지 않았다. 이미 지어진 100여 개의 원전을 유지하고 있었 을 뿐이다. 이것은 유럽과 미국의 원전들이 모두 노후 되었음을 의미한다. 다시 말 해서 앞으로 20년 이내에 선진국의 원전 개수는 굉장히 빠른 속도로 줄어들 것이라 는 걸 알 수 있다. 세계 원전산업은 25년 전부터 답보상태에 있었고, 의식 있는 선진국들이 서서히 발 을 빼는 사이, 줄어드는 유럽 원전의 빈자리를 한국 등 개발도상국들이 메우고 있 었던 것이다. 이것은 원전산업이 세계적으로 쇠퇴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런 현 상, 즉, 선진국이 손을 빼고 개도국들이 진입하는 이런 현상은 모든 사양산업이 초 기에 겪은 공통적인 현상이다. 원자력은 사양산업인 것이다. 후쿠시마 핵사고 이후 한국 정부는 안심하라고 큰소리를 쳤지만 그 실상을 제대로 알고 나면 탈핵을 주장할 수밖에 없어진다. 과거의 핵 사고를 살펴보면 미국, 소 련, 일본 등 모두 핵발전소 보유 개수가 많은 나라에서만 발생했음을 알 수 있다. 핵 사고는 핵발전소가 많은 나라에서만 발생하였고, 많은 순서대로 발생하였다. 즉, 핵 사고는 개수가 많을수록 발생 확률이 높았던 것이다. 발전소 개수 이외에도 사고 확률을 높이는 것이 바로 핵발전소의 나이다. 30년 동안 굴린 차와 지금 막 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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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한 차 중에 어떤 게 고장이 잘 날까? 당연히 노후차량이 더 고장이 잦다. 마찬가 지 현상이 후쿠시마에서도 일어났다. 10개의 핵발전소 중 1~4호기가 터졌는데, 발 전소의 나이 순서대로 폭발한 것이다. 사고가 난 핵발전소 4개 모두 30년이 넘은 노후시설이었고, 사고가 나지 않은 후쿠시마 5-10호기는 모두 30년이 안 된 것들 이었다. 즉, 후쿠시마에서는 30년 넘은 원전만 정확히 골라서 폭발했던 것이다. 이 는 핵 사고 확률이 노후 원전일수록 높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나라에도 수명을 연장한 핵발전소가 있다. 고리 1호기, 월성 1호기는 모두 지 은 지 30년이 넘는 시설이다. 바로 옆 일본에서 사고가 났는데도 폐쇄는커녕 안전 성을 의심받는 상황에서도 수명 연장을 강행하고 있으니, 이 정도면 안전불감증이 도를 넘어선 것이 아닐까? 우리나라 핵발전소에서는 지금까지 약 700건에 달하는 이런저런 사고들이 일어났 다. 사고는 날 수도 있지만, 정말 큰 사고는 사실을 숨기고 왜곡하는 데서 온다. 법 에서는 핵발전소 고장이나 사고가 나면 24시간 이내에 국민에게 알리도록 되어 있 는데, 실제로는 잘 지켜지지 않았다. 그동안 사고를 은폐하다가 나중에 들통난 사 건들이 십 수건 발생하였는데, 이러한 사실을 살펴보면서 성공적으로 은폐한 사고 는 몇 번이나 될지 궁금해진다. 은폐야말로 위험을 가중시키는 요인이다. 이렇게 위험하고도 세계적으로 사양산업인 핵발전소를 우리 정부는 왜 그렇게도 고 집하는 것일까? 선진국들처럼 원전을 줄일 수는 없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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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이들이 원전이 없으면 지금처럼 싸고 편리하게 전기를 못 쓰는데 어떻게 하냐 고 묻는다. 또한 많은 우리 국민들은 원전을 “필요악”으로 인식하고 있고, 우리나라는 탈핵이 불가능할 것이라고 믿고 있다. 정말로 한국의 탈핵은 불가능할까? 이것을 살펴보기 위해서 먼저 세계 에너지 시장 이 어느 쪽으로 움직이고 있는지 확인해보자. 지난 25-30년간 꾸준히 원전을 줄여온 선진국들은 원전 대신 재생가능에너지로부터


필요한 전기를 얻어왔다. 이미 많은 나라들이 태양광, 풍력, 지열, 수력 등 자연에너 지를 이용하여 엄청난 양의 전기를 생산하고 있다. 현재 지구상 전기의 약 20%를 자 연에너지(재생가능에너지)로부터 얻고 있는데, 이는 전 세계 원전이 생산하는 전기의 약 2배에 해당한다. 게다가 재생가능에너지를 이용한 전기 생산량은 지금도 해마다 가 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독일과 덴마크의 경우에는 2050년까지 핵발전소뿐 아니라 화 력발전소까지 모두 없애고 모든 전기를 재생가능에너지로 충당하겠다는 계획을 가지 고 있을 정도이다. 반면에 우리나라 에너지 공급 현황은 어떨까? 우리나라는 약 70%의 전기를 화력 발전에서 생산하고, 약 30%의 전기는 핵발전으로 생산하고 있다. 재생가능에너지 를 이용한 전기는 0.4% 정도로 세계 꼴찌 수준이다. 재생에너지를 쓰고 있는 세계 평균이 20%인데 우리나라는 0.4%라니, 놀라운 차이다. 이렇게 큰 차이가 나게 된 이유는 정부의 ‘원자력과 화력 중심’ 에너지 정책 때문이었다. 매년 원자력 예산은 늘고 있지만 재생가능에너지 개발 예산은 줄어들었다. 올해도 마찬가지다. 또한 원 자력에 대해서는 “경제적이다, 안전하다”라고 긍정적으로 선전하면서, 재생가능에

그림1. 세계 연도별 신설된 발전시설 현황. 파란색의 풍력발전은 매년 20% 이상의 성장세를 보여준다. 노란색 은 태양광으로 매년 50% 이상을 성장하고 있다. 반면에 빨간색의 핵발전은 전혀 성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2012, Green Peace 자료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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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2. 주요국들의 일인당 전기사용량. 우리나라는 급격한 전기사용량 증가로 현재 대부분의 선진국보다 더 많은 전기사용을 보여주고 있다. 반면에 선진국들은 오래전부터 전기사용량이 증가하지 않고 있다.

너지에 대해서는 개발할 생각도 하지 않은 채 “비싸다, 고장이 잦다, 전기가 별로 안 나온다, 우리 현실에 맞지 않다” 등 부정적인 선전을 해왔다. 세계가 향하고 있 는 방향과는 정반대의 길을 걸어왔던 것이다. 재생가능에너지는 세 가지 장점을 갖는다. 환경오염이 없는 청정에너지라는 점, 공 짜라는 점, 그리고 국산에너지라는 점 등이다. 한국정부는 왜 이런 좋은 에너지를 무시하고 있는 것일까? 그림1을 살펴보면 전 세계에서 태양광 풍력 등의 재생가능에너지는 엄청난 속도로 증가중이지만 핵발전소는 신설이 거의 없다는 것을 확인할 수가 있다. 이러한 재생 가능에너지의 성장세는 선진국들에 의해서 주도되고 있다. 세계는 이미 핵발전을 버리고 재생가능에너지로 옮겨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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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세계의 원전 개수는 서서히 줄어들고 있고, 앞으로 20년 내에 전 세계 원전의 절반 이상인 250여 개가 폐쇄될 것으로 예상되며, 개도국이 아무리 노력한다 해도


20년 내로 250개의 원전을 짓지는 못할 것이다. 그렇다면 원전은 머지않아서 그 숫 자가 줄어들고, 결국은 지구상에서 사라질 것이라 추측해볼 수 있다. 세계적인 동향이 탈원전으로 향할 수 있었던 것이 단순히 ‘재생가능에너지의 개발’ 때문이었을까? 그렇지 않다. 재생가능에너지보다 더 중요한 요인은 바로 “수요관 리”였다. <일인당 전력 소비량> 그래프에서 보다시피 대개의 선진국들은 전기 사용이 증가 하지 않고 있다. 오래전부터 수요관리를 해왔기 때문이다. 이렇게 전기 사용이 증 가하지 않는 것이 가능했던 것은 전기절약 등 국민적인 노력도 있었지만, 더 큰 이 유는 ‘에너지 효율화사업’에 적극 투자했기 때문이었다. 건물의 열효율을 높여서 난 방비를 줄이고, LED 전구를 사용해 조명비를 줄이며, 산업체에서 대형 모터 등의 효율을 높여서 전기수요를 줄이는 것처럼 사회적으로 여러 가지 노력을 기울인 것 이다. 이러한 에너지 효율화 산업에 정부와 기업 투자가 더해지며 전기수요가 줄어 들면서도 국가 총생산은 성장하는 일이 가능했던 것이다. 전기수요가 늘지 않거나, 혹은 줄어들면 더 이상 발전소를 지을 필요도, 송전탑을 지을 필요도 없어진다. 선 진국 어디에서도 지금 한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밀양 송전탑과 같은 갈등은 찾아볼 수가 없다. 반면에 우리나라는 이러한 노력을 지난 수십 년간 등한시해왔다. 선진국보다 경제 성장률이 더 높지 않으면서도 전기수요는 급격하게 증가했다. 그 결과 선진국들보 다 더 많은 전기를 소비하는 나라가 된 것이다. 이 추세라면 앞으로 15년 후에는 미 국을 추월할 것으로 보인다. 경제수준에 비해서 너무나 많은 전기를 쓰고 있는 우 리나라가 이 방향으로 지속해나갈 수 있을까? 지속적으로 화력발전소와 핵발전소 를 증설하고, 송전탑을 증설하면서 건강한 삶을 이어나갈 수 있을까? 그래프와 같이 우리나라 전기수요가 꾸준히 증가된 배후에는 ‘값싼 전기요금’이라는 요인도 크게 자리하고 있다. 중국보다 30%-40% 정도 낮은 산업용 전기요금은 기 업들이 에너지효율화 사업에 투자하는 것을 방해했고, 또한 다른 에너지의 전기화 를 촉진했다. 생산 과정에서 다른 에너지를 이용해야 하니 원칙적으로 보면 전기가 가장 비싸야 하지만, 오히려 값이 싸다 보니 기업들은 전기 사용을 늘리고 다른 에 너지는 덜 쓰게 된 것이다. 게다가 이 값싼 전기요금 때문에 전기를 많이 사용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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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설치 산업들이 국내로 많이 들어오면서, 이는 전기소비의 급증과 한전의 막대 한 적자로 이어지고 있다. 이 적자는 결국 우리나라 국민이 부담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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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핵을 주장하는 사람들도 지금 당장 모든 것을 없애자는 이야기가 아니다. 지금이 라도 방향을 바꿔서 원전 증설을 막고, 수명 연장을 금지하면서 차츰 재생가능에너 지 개발에 나서자는 말이다. 그렇게 하려면 가장 먼저 전기요금체계를 개편해야 한 다. 그리고 에너지 효율화 사업에 투자해야 한다. 이렇게 해서 일단 전기수요가 잡 히고 나면 원전과 화력발전을 서서히 줄여가는 동시에 태양광과 풍력, 지열과 수력 등 재생가능 에너지를 개발에 더욱 힘을 써야 한다. 막막한 이야기 같지만 우리나라도 탈핵이 충분히 가능하다. 독일, 스위스, 이탈리 아, 스웨덴, 일본 등 다른 나라들이 이미 그길로 가고 있는데 우리만 못 갈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핵 사고는 한번 터지면 그 어떤 노력으로도 되돌릴 수 없는,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다. 지금까지 별다른 사고가 없었으니 앞으로도 그럴 거라 는 건 오만함에 불과하다. 앞으로도 이 땅에서 살아갈 미래 세대를 생각해서 우리 가 할 수 있는 최선은 ‘예방’뿐이다. 그게 바로 탈핵 운동인 것이다.


대구 도서관친구들 회칙

제1장 총 칙 제1조(명칭) 본회는 “대구 도서관친구들”(이하 “본회”라 한다)이라 한다. 제2조(목적) 본회는 도서관의 진정한 의미를 사회에 전파하고, 한국의 도서관문화를 올바르게 정착시킬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제3조(사업) 본회는 제2조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다음의 사업을 수행한다. 1. 도서관을 위한 자원봉사활동 2. 도서관을 위한 홍보활동 3. 도서관을 위한 기금 모금활동 4. 도서관을 위한 후원활동 5. 도서관을 위한 지역주민 연계활동 6. 도서관친구들 지회의 설립과 지원활동 7. 도서관을 위한 국제교류 및 지원활동 제4조(소재지) 본회의 사무실은 대구시에 둔다. 제5조(이익의 제공) 본회는 제3조에 규정한 사업을 수행함에 있어 수혜자에게 제공하는 이익은 이를 무상 으로 하며, 수혜자에게 그 대가의 일부를 부담시킬 때에는 미리 해당주무관청의 승인을 얻어야 한다.

제2장 회 원 제6조(회원) 본회의 회원은 본회의 설립취지에 찬성하고 소정의 입회신청서를 본회에 제출한 다음의 자로 한다. 1. 정회원 : 후원금을 6회이상 연속적으로 납부한 자로서 연회비를 납부하고 모임에 정기적으로 참여 하여 활동하는 회원 또는 전년도 총회에 참석한 회원 2. 후원회원 : 후원금을 납부하는 회원 제7조(회원의 권리 및 의무) ① 본회의 회원은 본회에서 주관하는 모든 사업에 참여할 권리를 가진다. ② 본회의 회원은 회칙을 준수하고 회비를 납부할 의무를 가진다. 제8조(회원의 자격상실) 다음의 하나에 해당하는 자는 회원자격을 상실한다. 1. 본회에 탈퇴 의사를 표명한 자 2. 운영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제명처분을 받은 자 3. 운영위원회는 제2항에 따라 회원을 제명하고자 할 때는 운영위원회 개최 10일 전까지 해당 위원에게 제명사유를 알리고, 운영위원회에서 의견을 진술할 기회를 주어야 한다. 4. 제3항에 따른 의견진술의 기회를 주지 아니하고 행한 운영위원회의 제명 의결은 효력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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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장 임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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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조(임원의 종류와 정수) 본회는 다음의 임원을 둔다. 1. 회장 1인 또는 총회의 인준을 받은 운영조직 2. 운영위원회 위원 5인 이상 15인 이하 3. 사무국장 또는 총무 1인 제10조(임원의 선임) ① 본회의 회장은 본회 또는 운영위원회에서 2년이상의 활동경력이 있고 본회에서 수행하는 사업과 관련하여 학식과 경험을 겸비한 자로서 회원들의 추천을 통하여 총회에서 선출한다. ② 제1항에 따라 총회에서 회장을 선출하는 때에는 정회원 3분의 1이상의 출석과 출석회원 과반수의 찬 성으로 한다. 단, 가부동수인 경우에는 의장이 결정한다. 회장을 선출하는 총회안건에서는 가부동수인 경 우 의장은 의결에서 제외한다. ③ 사무국장이나 총무는 회장이 임명하거나 운영진 과반수의 동의 후 총회의 인준을 거친다. ④ 임원은 명예직으로 하며, 필요시 별도의 보수를 지급한다. 제11조(임원의 임기) ① 본회 임원의 임기는 2년으로 하며, 연임할 수 있다. ② 임원이 궐위되었을 때는 총회에서 보선하며, 보선임원의 임기는 전임자의 잔여임기로 한다. 제12조(회장 및 운영위원회 위원의 직무) ① 회장은 본회를 대표하고 본회의 업무를 총괄한다. ② 운영위원회 위원은 운영위원회에 출석하여 본회의 사업수행에 관련한 중요사항을 의결한다. 제13조(회장의 직무대행) ① 회장이 사고가 있을 때에는 운영위원 중에서 호선하여 선출된 자가 회장의 직을 대행한다. ② 회장이 궐위되었을 때에는 사무국장이 회장의 직을 대행한다. 제14조(사무국장의 직무 등) ① 사무국장은 본회의 운영 전반에 대한 실무책임을 맡는다. ② 사무국장은 사무국의 조직구성과 운영을 총괄한다.

제4장 총 회 제15조(총회의 구성 및 의장) ① 총회는 본회의 최고의결기관으로서 본회 정회원으로 구성한다. ② 총회의 의장은 본회의 회장이 된다. 제16조(총회의 구분 및 소집) ① 총회는 정기총회와 임시총회로 구분한다. ② 정기총회는 연 1회로 하되 회계연도 시작 월에 소집한다. ③ 임시총회는 다음의 경우에 개최한다. 1. 운영위원회 또는 재적회원 3분의 1이상의 요구가 있을 때 2. 회장이 필요하다고 인정할 때 제17조(총회의 기능) 총회는 다음의 사항을 의결한다. 1. 회칙 변경에 관한 사항 2. 사업계획에 관한 사항 3. 예산 및 결산의 승인 4. 운영위원회의 의결로써 총회에 부의하는 사항 5. 임원의 선임 및 해임에 관한 사항 6. 기타 회장이 본회 운영에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사항


제18조(총회의 의결정족수와 의결권의 대리) ① 총회는 정회원 3분의 1이상의 출석으로 개의하고, 출석 회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의결한다. 단, 가부동수인 경우에는 의장이 결정하고 임원의 해임에 관한 사항은 과반수 출석과 출석자의 3분의 2 이상의 찬성으로 의결한다. ② 후원회원은 총회에 참석하여 발언할 수 있으나 의결권은 없다. ③ 총회 참석이 불가능한 회원은 본회가 정한 서면위임장을 제출하며, 이 경우에 서면위임장은 총회 개 회를 위한 정족수로만 사용하며, 총회 개시 전까지 의장에게 제출하여야 한다.

제5장 운영위원회 제19조(운영위원회의 설치) ① 본회는 원활한 사업수행을 위해 운영위원회를 설치할 수 있다 ② 운영위원회의 위원은 본회가 수행하는 사업과 관련하여 학식과 경험을 겸비한 자로 구성한다. ③ 운영위원회의 의장은 회장이 겸임한다. ④ 그 밖의 운영위원회의 구성과 운영에 관한 세부사항은 내규로 정한다. 제20조(운영위원회의 직무) 운영위원회는 다음의 사항을 심의 및 의결한다. 1. 사업계획의 수립 및 추진에 관한 사항 2. 회원의 자격유지에 관한 사항 3. 기타 본회와 관련하여 중요한 사항

제6장 재 정 제21조(재원) ① 본회의 재원은 다음의 수입금으로 충당한다. 1. 회원의 후원금 2. 정회원의 회비 3. 기타 수입금 ② 본회의 재원확보를 위하여 필요한 때에는 그 본질에 반하지 아니하는 범위 안에서 수익사업을 할 수 있다. ③ 회비 미납회원의 관리기준은 운영위원회를 거쳐 총회에서 결정한다. ④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하여 연간 기부금 모금액 및 활용실적을 매년 3월 31일까지 공개한다 ⑤ 본회의 수익과 재산은 본회의 명의로 독립적으로 소유 관리한다. ⑥ 본회의 수익은 구성원에게 분배하지 아니한다. 제22조(회계년도) 사업연도와 회계연도는 1월 1일부터 동년 12월 31일까지로 한다.

제7장 부 칙 제1조(시행일) 본 회칙은 총회에서 확정되는 즉시 효력을 발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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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에 읽은 책 100선 번호

제목

저자

출판사

1

몬드라곤에서 배우자

윌리엄F.화이트 캐서린.K화이트

역사비평사

2

어크로스 고전읽기

박홍순

서해문집

3

시민의 불복종

헨리 데이빗 소로운

은행나무

4

마음 필사

고두현

토트

5

프레임

최인철

21세기북스

6

토스카나의 우아한 식탁

미야모토 미치코

7

나중에 온 이 사람에게도

존 러스킨

8

뜻으로 본 한국역사

함석헌

9

마을로 간 인문학

김영선,이경란

10

아니야, 우리가 미안하다

천종호

11

어떻게 살 것인가

고은 외 11

21세기 북스

12

단순한 기쁨

피에르신부

마음산책

13

나무를 심은 사람

장 지오노

14

사람만이 희망이다

박노해

느린걸음

15

유쾌한 혁명을 작당하는 공동체 가이드북

세실 앤드류스

한빛비즈

16

그들이 사는 마을

스콧새비지

느린걸음

17

세일즈맨의 죽음

아서밀러

18

징비록

류성룡

19

침묵의 봄

레이첼카슨

에코리브르

20

생각수업

박웅현 외 9

알키

21

오늘 나는 대학을 그만둔다, 아니 거부 한다

김예슬

느린걸음

22

마을의 귀환

오마이뉴스특별취재팀

오마이북

23

협동조합, 참 좋다

김현대 외2

푸른지식

24

인문의 바다에 빠져라

최진기

스마트북스

25

가족의 발견

최광현

부키

26

발원1.2

김선우

민음사

27

어크로스 고전읽기

박흥순

서해문집

28

쿠바, 혁명보다 뜨겁고 천국보다 낯선

정승구

아카넷

29

호모큐라스

고미숙

북드라망

라임북 느린걸음 한길사 당대 우리학교

두레

민음사 서해문집


75

30

불황10년

우석훈

새로운 현재

31

나이 듦 수업

고미숙 외 3

32

회복탄력성

김주환

위즈덤 하우스

33

조선왕을 말하다1,2

이덕일

역사의 아침

34

사람 사는 대안마을

정기석

피플파워

35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바바라오코너

36

잃어버린 지혜 ‘듣기’

서정록

샘터

76

모멸감

김찬호

문학과 지성사

77

우리는 차별에 찬성한다

오찬호

개마고원

78

인생학교-돈

존 암스트롱

79

그림문답

이종수

생각정원

80

1그램의 용기

한비야

푸른숲

81

인생학교-정신

필립파페리

82

동과 서

EBS제작팀.김명진

83

생각에 관한 생각

대니얼 카너먼

84

지슬

오멸

85

조윤범의 파어클래식 1

조윤범

살림

86

무지개떡 건축

황두진

메디치

87

책만 보는바보

안소영

보림

88

올로프팔매

하수정

폴리테이아

89

내 아이가 만날 미래

정지훈

코리아닷컴

90

꿈이 있는 공동체 학교

윤구병

휴머니스트

91

함께 만드는 마을, 함께누리는 삶

김성균, 이창언

지식의 날개

92

새로운 문명을 말하다

칼 폴라니

착한책가게

93

두려움과 배움은 함께 춤출 수 없다

크리스 메르코글라아노

94

학교를 넘어서

존 홀트

아침이슬

95

심야인권식당

류은숙

따비

96

어떻게 죽을 것인가

아툴 가완디

부키

97

적당히 벌고 잘 살기

김진선

슬로비

98

낭만자립청년

이정화

페이퍼쉽

99

이것이 공부다

이한

100

굿 워크

E.F.슈마허

서해문집

쌤앤파커스

쌤앤파커스 지식채널 김영사 서해문집

민들레

민들레 느린걸음


대도친 일년 사진전 76

대구도서관친구들 이야기3


아이들과 함께 한 책소리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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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도서관친구들은 누구인가요? 대구 지역 공공도서관의 발전을 위해 존재하는 모임입니다.

도서관 친구의 활동원

자원 봉사, 도서관 행사 홍보 활동, 동아리 활동을

첫째, 기금모금

통한 도서관 이용자들의 친목 도모 및 자기 발전,

둘째, 자원봉사

지역 주민과의 연계 활동을 합니다.

셋째, 홍보활동 넷째, 도서관을 위한 후원활동 다섯째, 지역주민연계활동 여섯째, 국제교류 및 지원활동

회원 구분 ● 정회원 대구도서관친구들 총회에서 의결권과 발언권을 가지며 연회비를 내는 사람 ● 후원 회원 후원회원은 CMS 자동이체 방식이나 계좌이체 방식으로 매달 2,000원 이상의 후원금을 지원하는 사람으로 도서관 친구들이 주관하는 모든 행사에 우선적으로 참여할 수 있으며 각종 혜택을 부여 받는다. (동아리, 소식지 제작, 워크 샵, 음악회, 특강 등) ● 가입방법 대구 도서관친들 가입 신청서 작성 ● 카페주소 대구도서관친구들 (http://cafe.naver.com/sslib.ca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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