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은 이렇게 나옵니다. 프로 작가들도 대부분 그렇습니다. 내가 왜 이걸 써야 하지, 나 쓰기 싫은
2014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도서관 연계 프로그램
데, 안 쓸 거야, 이런 소리들이 왕왕왕 울리는 끝에 나오는 거죠. 그러니 아이들이 글쓰기를 어려
왁자지껄 도서관 문학놀이를 품다 1기 통합작품집
워하고 싫어하면, 그러다 보면 좋은 글이 나온다고 격려해 주세요. 말썽 부리고 성적도 신통치 않 고 말도 안 듣는 아이라면, 그런 과정을 거쳐야 나중에 좋은 인간으로 성숙할 수 있다고 생각해 주 세요. 땡볕과 가뭄과 태풍을 거치고 이겨내야 열매가 더 튼실하게 익는 법이랍니다.
2014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도서관 연계 프로그램 왁자지껄 도서관 문학놀이를 품다
김가령 ‘꿈다락’은 ‘내 꿈의 아지트’라는 뜻으로, 학교를 가지 않는 토 요일에 다양한 문화예술을 체험하는 곳, 예술이 주는 상상, 놀 이를 통한 즐거움이 가득한 꿈다락 토요문화학교의 기본 콘셉 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꿈다락 토요문화학교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교육 진흥원이 문화예술기관 및 단체 등과 함께하는 학교 밖 문화 예술교육 프로그램입니다. 주5일 수업제 실시에 따라 매주 토요일 아동, 청소년 및 가족 들이 문화예술 소양을 함양하고 또래, 가족 간 소통할 수 있는 여가문화를 조성하는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합니다. 이런 꿈다락 토요문화학교는 주변에서 항상 접할 수 있는 친 근한 공간인 도서관을 통해 아이들이 자유롭게 표현하고 소통 할 수 있는 장을 만들고자 전국 공공도서관에서 매주 토요일 <왁자지껄 도서관 문학놀이를 품다>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즐거움이 피어나고 꿈이 자라나는 학교 밖 꿈의 아지트 꿈다 락 토요문화학교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비매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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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8-89-6748-11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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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래의 빛 김가령 외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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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간사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도서관 연계 프로그램–왁자지껄 도 서관 문학놀이를 품다>가 약 8개월여의 여정을 마쳤습니다. 2012년 한 개의 도서관에서 시작된 이 작은 걸음이 2013년을 거쳐 올해에는 58개 도서관으로 큼직한 세 번째 걸음이 되었 습니다. 매주 토요일, 전국 58개 도서관에서 자라난 어린이들의 꿈 과 희망이 글로서 이 책에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이 책은 있는 그대로의 나를 표현하고 상상력을 발휘하는 놀이의 장이자, 또래 친구들과 공감하고 부모님과 소통하는 건강한 유대관계 의 장입니다.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도서관 연계 프로그램–왁자지껄 도 서관 문학놀이를 품다>가 올해에도 이 큰 걸음을 무사히 뗄 수 있게 도움을 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아낌없이 협 조해 주신 도서관 관계자 분들, 열정과 노력으로 수업을 진행 해주신 문학강사 및 융합강사 여러분에게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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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하여, 짧은 시간동안 훌륭한 작품을 완성한 어린이들에게 깊은 애정을 담아 축하와 감사의 인사드립니다. 문화예술교육의 힘으로 전국 각지 어린이들의 꿈과 희망이 자라나 꽃피울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는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가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주성혜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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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간사
문학은 자유다, 문학은 거울이다, 문학은 숫자처럼 끝이 없 다… 이 말들이 어른의 입에서 나온 게 아닙니다. 매주 토요일 도 서관에서 진행된 문학수업에 참여한 아이들이 13주차 수업을 모두 마치며 ‘문학이란 이런 것’이라고 쏟아낸 생각들입니다. 아 이들의 대답은 거침없었습니다. 어른들조차 생각하기 힘든 것 들을 자유롭게, 그리고 신나서 말합니다. 많은 학부모님들이 평 소와 다른 자녀의 활달한 모습에 놀란 표정이었습니다. 모든 학 부모님들이 대견스러워하는 눈빛으로 자녀를 바라보았습니다. 2년 전 경기도 구리의 한 도서관에서 시작한 <꿈다락 토요 문화학교 도서관 연계 프로그램–왁자지껄 도서관 문학놀이 를 품다>가 2013년에 전국의 도서관으로 확산되어, 올해에는 전국 58개 도서관에서 진행되었습니다. 해를 거듭하면서 프로 그램에 대한 반응은 더 뜨거워졌습니다. 이는 우리 프로그램 이 지향하는 ‘문학놀이’가 많은 학생들 그리고 학부모님들의 호응을 얻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입니다. 문학놀이는 문학이 ‘가치 있고 즐거운’ 것이라고 강요하는 전혀 ‘가치 없고 즐겁지 않은’ 교육방법과 결별하는 것으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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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 시작되었습니다. 문학놀이의 목표는 아이들을 유명한 작가 로 키우는 데에 있지 않습니다. 시험에서 우수한 성적을 받게 하는 데에 있지도 않습니다. 단순히 많은 책을 읽히고 작가의 생각과 작품의 내용을 분석해 독후감을 쓰게 하는 데에 있지 도 않습니다. 아이들이 체험하고, 놀고, 글쓰기를 즐기는 가운 데에 ‘나’를, ‘타인’을 이해하고, 세상과 호흡하는 방법을 자연스 럽게 터득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우리의 목표입니다. ‘책’이 문학의 아주 중요한 도구이자 결과물임에는 분명하지 만, 문학교육이 문학을 책 안에 가둬버리는 잘못을 반복해서 는 안 됩니다. 아이들이 가진 문학에 대한 생각을 바꾸려면 책과 문학에 대한 가르치는 사람의 생각이 먼저 바뀌어야 합 니다. 가르치는 사람의 생각이 바뀌어야 가르치는 방법이 바 뀝니다. 그래야 아이들이 문학을 즐겁게 경험하고, 그 체험과 생각과 고민들을 책으로 이어가는 멋진 수업이 탄생합니다. 우리 프로그램의 특징이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문학놀이가 도서관에서 몇 년째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은 참 으로 멋진 일입니다. 도서관에는 많은 책들이 있습니다. 그러 나 다만 이 책들을 읽고 공부해야하는 곳이 도서관은 아닙니 다. 지금까지 인간이 했던 모든 종류의 생각이 깃들어 있는 곳 이 도서관입니다. 탄생과 죽음, 사랑, 우정… 인간이 걸어온 모 든 길이 머무르고 있는 곳도 도서관입니다. 도서관은 그 자체 로 하나의 세계입니다. 이것이야말로 문학놀이 프로그램이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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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관에서 진행되어야 하는 이유입니다. 이 책은 문학놀이에 참여한 아이들이 직접 체험하고 고민하 고 갈등한 시간의 결과입니다. 어른들의 칭찬을 듣거나 좋은 성적을 받기 위해 쓴 글이 아닙니다. 또한 누구에게도 털어놓 지 않았던 자기 자신을 향한, 친구들을 향한, 어른들을 향한, 세상을 향한 자유로운 외침이기도 합니다. 한 학기 동안 아이들이 도서관에 나와 마음껏 문학놀이를 하며 세상과 소통할 수 있도록 기회를 마련해준 문화체육관광 부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에 감사드립니다. 또한 아이들이 자신의 내면과 문학과 예술의 매혹을 알아챌 수 있게 현장에 서 애쓰신 전국 58개 도서관의 문학 선생님과 융합교과 선생 님, 그리고 도서관 담당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선생님들이 열정과 헌신이 있었기에 이 책이 세상에 나올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매주 토요일마다 도서관에 찾아와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멋진 성과를 이뤄낸 이 작품집의 주인공인 어린이작 가들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냅니다. 방재석 (사)아시아문화네트워크 대표
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과 교수 중앙대학교 스토리텔링콘텐츠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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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
발간사 │ 주성혜 ― 발간사 │ 방재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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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등학교 저학년 강동구립강일도서관
엄마가 나고 내가 엄마라면?―강한나 강일초 2학년 기쁜 눈물―강채원 강일초 1학년
29 30
강동구립성내도서관
내 마음―곽나경 성내초 2학년, 조혜인 성내초 2학년 식빵맨의 모험―박성준 성내초 2학년
31 33
강동구립해공도서관
어둠과 밤―김선희 잠동초 1학년 행복 바다 속―박승민 신암초 2학년
36 37
강서구립곰달래도서관
회색눈물Ⅰ―김혜령 신정초 1학년 숲―정채현 화일초 2학년
38 40
강서구립길꽃어린이도서관
꿀벌―김채린 치현초 2학년 터보에게―허태성 치현초 3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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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구립꿈꾸는어린이도서관
아빠와 바뀌었어요.―김채은 염창초 3학년 행복―손민성 등현초 3학년
44 46
강서구립등빛도서관
만약에 잘하게 되는 약이 있었으면―하지은 등현초 1학년 레리의 신나는 모험―조효원 수명초 2학년
48 49
강서영어도서관
엄마―윤다예 신정초 1학년 원―이윤서 신곡초 1학년
51 52
강서푸른들청소년도서관
기린과 마법사―이수빈 우장초 3학년 행복이 주렁주렁―허난아 등서초 1학년
53 55
관악문화관도서관
탕탕―김호진 남부초 2학년, 이희명 상현초 2학년 이희범 상현초 1학년
56
첨벙첨벙 물놀이―문정아 구암초 3학년, 이다경 당곡초 3학년 이재혁 당곡초 1학년
58
가족이 생겼다!―박고은 원당초 1학년, 이수정 원당초 1학년 이현경 구암초 3학년
놀기―이다경 당곡초 3학년
59 62
글마루한옥어린이도서관
자석이 된 달팽이―이서윤 고산초 1학년 마법사의 깨달음―홍예림 신구로초 2학년
63 64
금천구립금나래도서관
나의 무지개 나무 조명등―이수빈 두산초 1학년 잠자는 나를 바라보는 조명등―이은서 시흥초 2학년
66 67
노원정보도서관
노란 민들레―권도연 상곡초 2학년 개나리―박서연 온곡초 3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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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정보문화도서관
비가 좋아요!―김가은 신영초 3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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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행복―박주용 신영초 3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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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길―이가연 대길초 3학년
73
나무들의 행복―이유민 신영초 2학년
75
도봉1동어린이도서관
하늘을 나는 승무원―김수영 상경초 2학년
76
말하는 물고기―안령주 상경초 2학년
78
행복한 요리사―윤수아 오봉초 1학년
80
친한 친구―전수아 창도초 3학년
81
동대문구정보화도서관
초콜릿 나라의 규칙―김민욱 청량초 2학년
83
성민이의 행복―이성민 일신초 2학년
84
아리랑정보도서관
행복―유병현 종암초 3학년
85
부엌―윤솔희 숭인초 3학년
86
은평구립도서관
호랑이―류정윤 역촌초 2학년
87
귀여운 고양이―박예림 역촌초 2학년
88
낙엽 이야기―정윤아 신도초 2학년
89
하늘이의 걱정―조하늘 연신초 1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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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독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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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배성은 동자초 2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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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에서 살고 싶은 용―정가은 청운초 2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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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랑구립정보도서관
러시아 아이들에게―장주원 묵현초 2학년 즐거운 국화―한예령 금성초 2학년
94 95
학마을다사랑센터
나의 슬픈 눈물이야기―이여은 신학초 3학년 우산은 커다란 방패―이윤호 초당초 2학년 멍한 마음의 유혹―이태양 방학초 4학년 초보 티카의 하루―조혜린 신학초 2학년
96 98 100 101
경기광주곤지암도서관
똑똑딱딱, 시계―김채원 삼리초 1학년 식빵인형의 하루―조하늬 곤지암초 1학년
102 103
경기광주시립도서관
우리 동네에 아주 커다란 푸딩이 떨어진다면―김수빈 경안초 2학년 연필이 되고 싶은 지우개―조해령 경안초 2학년
104 105
경기광주오포도서관
행복―김보경 오포초 3학년 필통마을―전영주 쌍령초 1학년
106 108
경기광주초월도서관
상상의 나라―박효원 쌍령초 2학년 과일쟁이 색연필들의 하루―조효원 도평초 2학년
109 110
고양시립덕이도서관
행복은 자유―전서현 한산초 3학년 농구선수가 되고 싶은 시우―허솔 호곡초 2학년
111 112
고양시화정어린이도서관
휴대폰 엄마와 야구 아빠―권혜림 백양초 3학년 구름 나무와 나뭇잎 구름―장우영 흥도초 3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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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인창도서관
루시―윤은지 동구초 2학년 행복―최석현 구지초 3학년
117 119
구리토평도서관
무지개 물고기(2편)―방시연 장자초 3학년, 오나경 장자초 2학년 정의권 토평초 2학년, 최승은 장자초 2학년
빛이 지구로 전달―변우진 토평초 2학년
120 122
대야어린이도서관
야채가 된 가족―이다은 능곡초 1학년 시 쓰기 싫어―이민우 은행초 1학년
123 124
서수원지식정보도서관
어느 날 눈 떠보니 내가 마법사가 되어 있었다.―김나강 상촌초 3학년 행복―방시윤 당수초 2학년
125 126
선경도서관
물고기는 나, 나는 물고기―김승호 신성초 3학년 식빵맨! 착하게 살아야 해!―이아진 수원초 3학년
127 129
성남수정도서관
가을―최호준 복정초 1학년 여름물놀이―홍다원 성남북초 2학년
131 132
성남중원도서관
오스트렐리아 피테코스―변예서 보평초 3학년 나의 시간표―조남건 불정초 3학년
134 137
포천시립일동도서관
행복을 주는 자전거―장지후 지현초 1학년 마법사의 하루―유채민 일동초 1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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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립꿈벗도서관
식빵인형 초코 이야기―강호정 만석초 2학년 강아지를 주워온 어느 오후―박민지 인성초 1학년, 심은지 용현남초 1학년
143
이세현 인성초 2학년, 이정윤 용현남초 2학년
144
반디어린이도서관
행복한 날―박주연 청량초 1학년 초보 마법사 송주아―송주아 논현초 1학년 우리 엄마―심태섭 담방초 3학년 라라의 비행기는 어디로 갔을까?―최아연 청량초 1학년
146 147 148 150
부개도서관
음식나라―이재원 부내초 3학년 달팽이의 꿈―최은지 부내초 2학년
152 154
수봉도서관
행복은 뭐가 있을까?―한현진 인천도화초 3학년 구두를 신고 싶은 뱀―황예린 인천도화초 1학년
156 158
신석도서관
내가 아빠가 된다면―강동인 신현초 4학년 나의 눈물 이야기책―이윤서 경명초 4학년 행복―최윤지 청라초 1학년 마법사 클라라의 모험―최정은 신석초 2학년
160 161 162 163
율목도서관
거북이가 씽씽―김가원 인천용현초 3학년 마법사가 된 하루―황혜인 인천용현초 3학년
165 166
광주서구공공도서관
순순이와 송송이의 우정―이상희 진남초 2학년 식빵의 인생―장효린 치평초 2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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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구수산도서관
강물이―김민건 북대구초 1학년
171
행복―배지현 동변초 3학년
172
대구안심도서관
공제로의 신기한 꿈―배민열 율금초 2학년
173
겨울나라 친구들에게―이유영 율금초 3학년
176
반야월역사작은도서관
튼튼한 성―정재희 송정초 2학년
177
새로운 체험―조효리 반야월초 3학년
178
염포양정도서관
화이팅―김태우 염포초 1학년
180
자연을 닮은 피아노―변지윤 염포초 3학년
182
선생님―신채연 염포초 2학년
184
멋진 나의 꿈―안서연 염포초 1학년
186
문막교육도서관
내가 행복할 때―채원 동화초 1학년
188
햇반 인형과 친구―홍세진 동화초 1학년
189
횡성교육도서관
행복―유서이 횡성초 3학년
190
그리운 아빠―이태호 성북초 2학년
191
다누리도서관
밤에 금고가 사라졌다…!―김관욱 단양초 1학년, 백인웅 매포초 1학년 송강희 단양초 1학년, 양승혜 단양초 1학년 정지훈 단양초 2학년, 지윤서 단양초 1학년
휙―류서후 단양초 1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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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기적의도서관
칭찬―박현석 동명초 2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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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족이 바뀌었어요―성지윤 동명초 2학년
196
장항공공도서관
행복 나라 나무―김아진 장항초 3학년
197
방울뱀의 꿈―조찬희 장항중앙초 2학년
198
목포시립도서관
눈물의 놀이터―이경민 목포신흥초 1학년
200
6월 7일 하늘로 올라간 비눗방울―최선희 광주교대목포부설초 1학년
201
목포어린이도서관
달팽이 등껍질―전승원 목포석현초 1학년
202
행복이란?―전희원 목포석현초 3학년
203
순천기적의도서관
터보에게―정지이 동명초 3학년
204
꿈다락 무용 수업―홍대권 신흥초 1학년
205
전라남도도립도서관
유채꽃―우수현 오룡초 3학년
206
상상행복일기―김현서 남악초 1학년
207
마하어린이도서관
신발을 좋아하는 뱀에게―강준영 진주동진초 1학년
208
필통가족, 냉장고가족―박은수 진주도동초 3학년
209
우당도서관
상추쌈 행복―홍다민 동초 3학년
210
쿠키피오의 여행―홍지호 아라초 3학년
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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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남도서관
색깔 눈물―오예성 남원초 3학년
214
바삭이와 바식이―오하빈 남원초 1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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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등학교 고학년 강동구립강일도서관
여러 가지 별 우주여행―김동규 강명초 3학년
219
이 세상에서 제일 슬펐을 때―이채린 강일초 4학년
221
강동구립성내도서관
무엇을 위해 싸워야 하는가?―김진호 둔촌초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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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스트 우주선 제1호―이주연 성내초 4학년
226
강동구립해공도서관
식은 피자 감자―문량진 신암초 6학년
229
어둠이 다가오면―안서현 천동초 6학년
230
강서구립곰달래도서관
우주세계에 사는 우주나무들과 우주 꼬맹이들―박민규 신정초 5학년
232
퐁이와 퐁아와 퐁퐁이의 힘들었던 여행―유소리 신정초 5학년
234
강서구립길꽃어린이도서관
4시의 나른함―박진아 삼정초 4학년
236
문어의 별에서 있었던 일―손혜진 개화초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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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구립꿈꾸는어린이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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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김나현 염창초 6학년
238
뱀과 벌―김태헌 염창초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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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구립등빛도서관
재미있는 별에 갔다와서―곽유선 송정초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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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나라 어른들의 침공―조효상 수명초 4학년
243
강서영어도서관
말해주기 싫어요.―배효은 신곡초 4학년
245
용―서지율 신곡초 6학년
246
글마루한옥어린이도서관
개와 구미호의 후회―석지홍 구일초 5학년
247
한 과학자의 우주별 여행기―인서준 개웅초 4학년
249
금천구립금나래도서관
우주별여행 보고서―곽주희 두산초 3학년
252
오락실―조민서 서울교대부설초 4학년
254
노원정보도서관
꿈다락을 마치며―남성현 동일초 4학년
257
꿈다락을 마치며―조현준 동일초 4학년
258
동대문구정보화도서관
출판사 사장의 상상 근무일기―이채현 홍릉초 4학년
259
데스티니 우주선 여행기―정현소 전곡초 4학년
261
아리랑정보도서관
아가―김성민 서울사대부속초 5학년
263
‘우정호’의 우주여행 이야기―이연재 성덕초 4학년, 최지우 돈암초 4학년
265
정독도서관
여우와 양―김건 불광초 6학년
267
억울한 거북이―박민서 운현초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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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랑구립정보도서관
도서실 선생님(사서)으로―임하영 신현초 5학년 내 맘속에 X-ray―조라연 묵동초 4학년
271 272
경기광주곤지암도서관
우주별 여행보고서―박정은 곤지암초 5학년 숲―이상영 곤지암초 4학년
274 276
경기광주시립도서관
하프 (이야기 이어쓰기)―이의민 오포초 4학년 잔인한 여행 (라이프 오브 파이 패러디)―이희원 광주초 4학년
277 279
경기광주오포도서관
우주별 여행보고서―김조환 매곡초 6학년 봄의 별―최송희 푸른숲발도로프 4학년
281 283
경기광주초월도서관
고양이처럼 변하는 나―김다현 도곡초 4학년 투명인간 아이 사쿠라이 게츠카―남윤아 도곡초 4학년
285 287
고양시립덕이도서관
책 나라에 사는 마셀과 음악 나라에 사는 셜리―김단비 가좌초 5학년 삐공리 별 이야기―김찬욱 황룡초등학교 4학년, 윤서인 호곡초 4학년 정혜리 한내초 4학년, 허은 호곡초 4학년
289 294
고양시화정어린이도서관
정말 피곤하지만 좋은 경험―김재빈 신능초 5학년 철창 안의 원숭이―부태웅 냉천초 4학년
297 300
구리인창도서관
어린이나라―이가은 구지초 6학년 과학이 발달한 나라―이종원 동구초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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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토평도서관
슈퍼히어로 스파이더맨의 새 직업―박희준 수택초 4학년 이별 컨설턴트―이진 장자초 6학년
304 306
대야어린이도서관
돌고래의 빛―김가령 금모래초 3학년 나뭇잎―조도훈 금모래초 4학년
308 309
서수원지식정보도서관
민성이의 수면카페로 오세요.―권민성 가온초 6학년 찰칵! 내 마음에 남아 있는 장면―이정현 동신초 4학년
310 311
선경도서관
책 속 나라―오병화 신풍초 3학년 꿈의 나라 춤의 전설―정현영 동수원초 4학년, 채산 동수원초 5학년
312 314
성남수정도서관
잡초, 외로운 잡초―신수현 성남북초 4학년 슬픔―정영해 하원초 6학년
316 318
성남중원도서관
이웃나라 친구들!―박민서 성수초 4학년 외국인 친구들에게―지가현 검단초 4학년
320 322
포천시립일동도서관
1960년대 골목길에서 만난 바느질하는 할머니와의 대화 김연지 일동초 5학년 우주인이 된 상상 근무 일기―배재민 화봉초 6학년
323 326
구립꿈벗도서관
어린이 나라 기행문―김연희 신광초 4학년 기쁨―조승하 연안초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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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개도서관
우주여행―김서영 한길초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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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 근무일지―박연수 부개서초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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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봉도서관
햄버거 행성 여행기―오세현 인천대화초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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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앉아있어요.―이주석 학산초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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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목도서관
거울공주 피그―김채은 인천신흥초 4학년, 박다은 인천신흥초 4학년 손주하 인천신광초 4학년, 전다경 인천신광초 4학년
세 나라―박다은 인천신흥초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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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서구공공도서관
상상근무일지, 코디네이터―김서현 치평초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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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상상 글쓰기, 무한대별 여행기―김수현 마재초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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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구수산도서관
상상의 나라로 오세요!―전지우 동평초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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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등 바다의 하루―이예운 매천초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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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안심도서관
선생님의 첫인상―김예지 동호초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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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용이와 피터―송재훈 율금초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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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야월역사작은도서관
MY SON―송준혁 강동초 4학년, 유지현 동호초 6학년, 윤준상 강동초 6학년 조민승 반야월초 5학년, 황보현 반야월초 4학년
어린이나라―오지욱 반야월초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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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막교육도서관
약사 강준구의 ‘슬픔 증상’ 처방전―강준구 부론초 3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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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2-2456에서 생긴 일―엄미은 동화초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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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성교육도서관
봄―박지원 횡성초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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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버의 하루―장하라 성북초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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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누리도서관
미래의 나에게―김나영 단양초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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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다 생긴 일―지유찬 단양초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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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기적의도서관
어른들은 왜그래?―송호은 의림초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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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선수에게―조성훈 홍광초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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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항공공도서관
걱정 종류―노지원 장항초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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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움직임―박석영 장항초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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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립도서관
동물농장―조연우 목포이로초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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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이의 우주별 여행기―정다정 목포이로초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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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어린이도서관
강은서 연대기―강은서 목포항도초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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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소개서―김민주 목포부영초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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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기적의도서관
든든한 내 친구―정원준 순천동명초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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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친구들에게―윤한세 순천남초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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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도립도서관
뮤지컬 노래 가사 만들기―김우림 옥암초 6학년, 김유은 영산초 4학년 김주언 옥암초 6학년, 김한솔 삼향동초 5학년 문상현 애향초 6학년, 박성호 영산초 5학년 박예인 남악초 6학년, 배현영 애향초 4학년 양주희 옥암초 6학년, 이정은 남악초 4학년 이주미 오룡초 6학년, 임다정 영산초 4학년 진현진 남악초 5학년, 최서연 영산초 4학년 최호산 남악초 5학년
내 꿈을 위하여 아자아자 파이팅!―최서연 영산초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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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하어린이도서관
우주별 여행보고서―김민용 초전초 4학년 왁자지껄 직업상담소개소―김영주 금산초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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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당도서관
꿈꾸는 아이들―강재혁 인화초 4학년, 오예린 아라초 5학년 오예정 아라초 5학년, 이진우 동화초 4학년 최한솔 남광초 4학년, 홍다현 아라초 5학년 홍하민 동초 5학년
나의 발―최한솔 남광초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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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남도서관
장미 한 송이―김가현 남원초 4학년 어른―양지웅 남원초 5학년
396 397
● 중등부 강서푸른들청소년도서관
아이들―김도은 덕원중 1학년 Famaily―서유나 등원중 2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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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저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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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족이 바뀌었어요 - 가족을 다양한 사물에 비유해 보고 글쓰기
엄마가 나고 내가 엄마라면? 강한나 강일초 2학년
엄마가 나고 내가 엄마라면? 나는 엄마 놔두고 할머니네 가서 TV만 볼거야. 그리고 엄마를 학교에 보낼거야! 학교도 안가고 얼마나 좋아. 그치. 친구들이랑 놀러만 갈 거야. 엄청 재미있게 나 혼자 마음대로 할 거야. 내가 사고 싶은 거 다 살거야. 그리고 나 혼자 여행 할 거야. 아니야 그냥 나 할래.1
한나는 꿈다락 수업 첫 시간에 자신의 마음을 정해진 형식 없이 마음껏 표현하는 작업에 부담 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자신의 느낌을 몸동작으로 선으로 표현할 때 어찌할 바를 몰라 주저주 저하면서 본인의 느낌과 상관없는 예쁜 그림을 그리고 있었습니다. 자신의 감정을 충실히 느 끼고 표현할 수 있도록 눈을 가려주고 흘러나오는 음악을 느끼게 하며 손이 가는 대로 연필을 움직이게 했더니 그 결과에 아주 놀라워하며 재미있어 했습니다. 그렇게 자기표현을 위한 밑 작업을 하면서 가족이 바뀐 모습을 상상하게 했더니 글을 줄줄줄 즐겁게 써 내려갔습니다. 한 나는 자신이 현재 불편한 것을 어떻게 바꾸고 싶은지 어른이 된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며 발랄 하게 표현했습니다. 어떤 형식이나 내용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의 느낌을 충실히 표현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 그 짜릿한 느낌이 어떤 것인지 한나가 깨닫는 작업이었습니다. 임지연 선생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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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 눈물 - 감정을 색깔에 비유하여 표현하고 눈물 이야기책 만들기
기쁜 눈물 강채원 강일초 1학년
뚝뚝뚝 눈물이 나요 슬플 때도 있고 기쁜 때도 있고 화가 난 눈물도 있어요 하지만 나는 기쁜 눈물이 좋아요1
채원이는 감성이 풍부합니다. 꿈다락 수업을 통해 느끼고 표현하는 여러 말들이 채원이의 예민 한 감수성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다른 친구들에 비해 자신을 표현하는데 많이 위축되 어있고 자신 없어 했지요. 똑같은 상황에서도 슬픔과 외로움의 감정을 더 크게 가지고 있었습 니다. 1학년이라 아직 긴 글쓰기를 어려워하지만 채원이가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꾸준히 글을 쓰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 작품은 눈물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한 후 쓴 글입 니다. 짧은 글이지만 채원이의 마음이 잘 드러나 있습니다. 우울감이 많은 아이가 슬픈 눈물도 있지만 기쁜 눈물도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기쁜 눈물이 좋다고 표현한 점이 뭉클하게 와 닿았 습니다. 임지연 선생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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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보여줄게 - 마음 도장을 파고, 내 마음에 대한 시 쓰기
내 마음 곽나경 성내초 2학년, 조혜인 성내초 2학년
내 마음은 집에 갔어요. 집에는 사랑하는 사람들이 사니까요. 내 마음은 다리가 없어요. 어디로 튈지 모르니까요. 난 내 마음을 데리러 가야해요. 내 마음은 다리가 없으니까요. 내 마음은 산에 있어요. 내 친구 자연이 거기 있으니까요 산에는 푸른 식물과 시원한 물 동물들 어울려 사니까요 난 걸어서도 가고, 뛰어서도 가요 내 마음 데리러 가야 해요. 내 마음은 다리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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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로 튈지 모르니까요.1
나경이와 혜인이는 단짝 친구입니다. 친한 만큼 닮은 점도 많지요. 물론 얼굴 생김새가 다르듯 다른 점도 많아요. 서로 닮아 보이면서도 서로 다른 시선을 지닌 두 친구의 감성이 이 합동 작 품에는 잘 묻어나 있습니다. 나경이는 포근한 마음과 따뜻한 시선을 가졌어요. 어울려 사는 삶이 나경이의 눈에는 가장 아 름답게 보이는 삶이고, 닮고 싶은 삶이지요. 혜인이는 톡톡 튀는 상큼함과 재기발랄함이 있어 요. 그래서 늘 어디로 튈지 모르는 마음의 소유자이기도 하지요. 서로 다른 감성을 지닌 친구들이 빚어낸 동시 ‘내 마음’은 어디로 튈지 모르는 상큼한 동심이 서로 다른 동물들이 가족처럼 어울려 살아가는 세계를 동경하고 있습니다. 그 세계를 향해 질 주하듯 달려서도 가고 가다가 지치면 어깨를 기대고 서로 뚜벅뚜벅 끌어주며 가는 두 친구의 우정 어린 마음도 엿보이는 고운 시입니다. 오선아 선생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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냠냠쩝쩝, 맛있는 이야기
식빵맨의 모험 박성준 성내초 2학년
옛날에 지구에는 처음부터 사람이 살고 있는 게 아니었어 요. 음식들도 생명이 있었지요. 식빵나라, 과자나라, 아이스크 림나라 세 나라가 있었어요. 어느 날 식빵나라에 사는 식빵맨이라는 사나이는 괴물에게 아이스크림나라 왕이 인질로 잡혀 있다는 소식을 들었어요. 식빵맨은 곧장 자신의 자가용 비행선을 타고 괴물 성으로 날 아갔어요. 가는 길은 처음부터 순탄치 않았어요. 과자나라를 지나갈 때 싸움이 시작되었지요. 아이스크림나라의 왕을 납치한 괴물 의 졸개들이 마구잡이로 공격했어요. 하지만 식빵맨이 괜히 식빵맨일까요? 식빵맨은 놈들의 공격 을 슉~슉~ 피해가면서 앞으로 나아갔어요. 그런데 이게 웬 불행일까요? 갑자기 식빵맨 비행선 제어장치에 오류가 생긴 것 이에요. 식빵맨의 비행선이 추락했어요! 식빵맨은 황급히 낙하선을 타고 비행선에서 뛰어내렸어요. 우유 바다 한가운데 떨어진 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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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맨은 생전 보지 못한 한 나라를 발견했어요. 바로 괴물의 성 이었지요. 고름 같은 것이 곧 터질 듯 흘러내리는 무시무시한 곳이었어요. 식빵맨은 수영을 해서 괴물의 성에 겨우 도착했어요. 괴물의 성에 도착한 식빵맨은 ‘문지기와 맞서 싸우기’, ‘물뱀과 싸우기’, ‘찐득이 괴물과 싸우기’의 3가지 관문을 차례로 통과했어요. 그리고 드디어 아이스크림나라의 왕이 잡혀있는 작은 방에 도 착했어요. 그때 괴물 왕이 나타나 자신의 이름을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말했어요. “내 이름은 푸드드라큘라다. 누가 함부로 내 성에 침범을 했 느냐!” 식빵맨이 말했어요. “왕을 풀어줘. 이 땅은 모두가 평화롭게 살기 위해 만들어진 곳이야.” “그렇겐 안 되지. 누구 마음대로? 내가 지배하면 다 내 땅이 야!” 푸드드라큘라가 공격을 시작했어요! 그러자 식빵맨이 재빨 리 젤리 방패로 막았어요. 또 다시 푸드드라큘라는 공격을 이 어갔고, 식빵맨은 ‘반사 거울’을 사용해 마침내 푸드 드라큘라 는 녹아내리고 말았어요. 영원히 소멸되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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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빵맨은 아이스크림나라의 왕을 풀어주었어요. 식빵나라, 과자나라, 아이스크림나라. 삼국에는 다시 평화가 찾아왔지요. 식빵맨은 평화를 지키기 위해 또 다시 모험을 떠났어요.1
여러 가지 재료를 이용해 식빵인형을 만들고, 이 식빵인형에 성격을 부여해 구체적인 이야기로 표현해보는 수업에서 탄생된 작품이에요. 성준이는 영화를 좋아하는 삼촌 덕분에 2학년인데도 꽤 다양하고 많은 영화를 보았어요. 또래 친구들보다 서사를 구성하는 능력도 뛰어났지요. 여기에 꿈다락 문학수업에서 상상을 구체화 시키는 방법을 놀이로 배운 뒤부터는 그 능력이 더욱더 꽃을 피웠어요. 아홉 살 남자 아이들이 대부분 좋아하는 전쟁 또는 전투 이야기와 먹거리 이야기를 인간이 태 어나기 전의 세계인 식빵과 과자, 아이스크림, 삼국 이야기로 구체화시켜 잘 표현했지요.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뚝심 있는 식빵맨, 오만과 오기로 똘똘 뭉친 푸드드라큘라 등 실제로 있을 법한 캐릭터를 만들어 거기에 걸 맞는 대사를 만들고 그들이 싸우는 무기 또한 구체적인 상징물을 들어 표현해 낸 능력이 뛰어난 작품이에요. 생생한 캐릭터, 이야기를 끌고 나가는 서사, 신선한 상상력을 구체화 시킨 섬세한 표현. 이 세 박자가 잘 어우러진 멋진 작품입니다. 오선아 선생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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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체험활동 - 어둠 체험 전시 관람
어둠과 밤 김선희 잠동초 1학년
어둠아! 왜? 같이 놀자! 어디서? 하늘 위에서! 하늘 어디서 구름놀이터에서! 몇 시 몇 분에!? 밤 9시에 알겠어! 어둠하고 밤은 놀이터에서 즐겁게 술래잡기를 하면서 놀았 어요.1 선희는 처음에 친구들과 이야기하는 것을 수줍어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유쾌한 웃음소리로 교실에 활기를 불어넣었어요. 갑작스럽게 먼 곳으로 이사 가면서 마지막 몇 주를 함께 할 수 없어 친구들이 무척 서운해 했는데요. 이렇게 글자로 쓰여 기억되는 시처럼 꿈다락 교실과 친 구들의 마음이 선희에게 좋은 친구로 남았으면 좋겠어요. 구름 놀이터에서 술래잡기를 하는 즐거운 상상처럼 이요. 이여진 선생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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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시화 만들기
행복 바다 속 박승민 신암초 2학년
나는 바다야 나는 깨끗하고 기분이 좋아 너희도 바다 속에 와봐 밤이 오면 달이 자 나는 별을 보고 있어 사람들은 바다 속을 아끼지 않아 나는 깨끗한 게 좋아 사람들은 먹고 나서 쓰레기를 휴지통에 버리지 않고 바다 속에 버려 나는 그게 싫어1
행복한 순간을 되새기며 시화를 만드는 시간이었어요. 승민이는 커다란 바다를 그리면서 스스 로 바다가 되어 보았습니다. 드넓은 바다에게도 고민이 하나 있었네요. 달도 잠든 밤, 바다는 사람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에 아파하고 있었습니다. 승민이는 더위를 식혀주는 깨끗하고 기분 좋은 여름 바닷가를 떠올리면서 넘치는 쓰레기가 걱정되었던 모양입니다. 친구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상대를 배려하는 승민이의 어여쁜 마음이 엿보이는 멋진 글입니다. 이여진 선생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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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 눈물
회색눈물Ⅰ 김혜령 신정초 1학년
오늘은 차를 물감으로 색칠하기입니다. 일단 선생님이 정하라고 하였습니다. 나는 회색으로 칠한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친구들이 놀렸습니다. “그런 어이없는 색깔을 고르다니” 그래도 나는 그 색으로 칠한다고 했습니다. 나는 그래서 차를 칠했습니다. 가슴이 두근거리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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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령이는 쌍둥이 동혁이와 아빠와 함께 아침 일찍 졸린 얼굴로 도서관에 옵니다. 수업 시간에 는 잠이 덜 깬 얼굴로, 선생님 어떻게 쓰는 거예요? 잘 모르겠는데, 라고 도움을 요청합니다. 수업 주제가 ‘무지개 눈물’이었는데 혜령이가 평소와는 달리 연필을 쥐고 여러 작품을 써 내려 갔습니다. 눈물의 색깔 또한 친구들이 가장 많이 쓰는 빨강눈물, 노랑눈물, 초록눈물, 보라눈 물 등이 아니라 ‘회색’의 눈물입니다. 두 편의 연작시지만 한 작품만 싣습니다. 친구들이 어이 없다고 생각할 정도로 생소하고 이상한 ‘회색’으로 차를 색칠하는 혜령이는 이내 가슴이 두근 거린다고 말합니다. 혜령이의 작은 도전 정신과 함께 그 설레고 떨리는 마음이 글을 읽는 내내 잘 전달되고 있습니다. 아주 재미있는 작품입니다. 백록담 선생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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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비밀장소
숲 정채현 화일초 2학년
으슬으슬 밤에 가면 으슬으슬한 숲 아침에 가면 방긋 웃는 숲 나풀나풀 나비의 춤을 보다 밤이 되겠어! 어서어서 가자 기우뚱, 또 기우뚱하네?1
채현이는 곰달래 도서관 저학년 반의 반짝반짝 빛나는 문학소녀입니다. 평소에 집에서 쓰던 시를 수업시간에 가져와서 제게 보여주기도 하는데, 가끔 제가 수업시간에 낭독을 부탁하기도 합니다. 수업 시간에 단 한 번도 결석하지 않고 아주 성실한 모습을 보여준 친구입니다. 성실한 채현이는 글도 잘 씁니다. 운율을 적절히 사용할 줄 알고 시 속에 채현이의 감정들이 살아 움 직입니다. 기우뚱, 또 기우뚱하네? 라는 문장은 쉽게 감이 잡히는 문장은 아니지만 어디론가 통통 튀어 오르는 채현이 만의 상상력이 깊게 밴 문장입니다. 백록담 선생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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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체험활동 - 꿀벌체험학습 자유글쓰기
꿀벌 김채린 치현초 2학년
꿀벌은 왜 윙윙거릴까? 꿀벌은 맨날 왜 윙윙거릴까? 만나면 항상 윙윙윙 꿀벌은 인사할 줄도 모르나? 내가 꿀벌한테 가르쳐줄까 내일 가서 가르쳐 줘야지 어. 없다! “아하” 이사 갔구나.1
처음에 채린이는 현장학습장에 날아다니는 꿀벌을 무서워했는데요. 전문가 선생님의 설명을 듣고 밀랍 초를 만들면서 금방 꿀벌과 친해졌답니다. 윙윙거리며 돌아다니는 꿀벌을 관찰할 수 있는 용기가 생긴 것이지요. 채린이는 자신을 지나치는 꿀벌을 보고 ‘인사를 가르쳐 줘야 겠다’고 재미있게 표현하고 있는데요. 어느 순간 현장학습장에 꿀벌이 보이지 않자 ‘이사를 갔 다’고 생각하는 채린이 만의 귀여운 상상력이 돋보이는 동시입니다. 박은하 선생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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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이의 꿈 - 한계에서 벗어나 꿈을 이룬 터보에게 편지 쓰기
터보에게 허태성 치현초 3학년
안녕, 터보야. 나는 태성이야. 나는 맨 처음에 너처럼 많이 느렸는데 지금은 많이 빨라졌 어. 하지만 너처럼 더 빨리 달려보고 싶어. 너는 형이 있어? 나 는 동생이 있어. 너의 형 티토가 너를 계속 꼬맹이라고 말하니까 기분이 나 빴지? 그런데 터보야! 너는 왜 대회를 나가고 싶어 했어? 나도 달팽이었다면 꼭 경주에 나갔을 거야. 너처럼 노력해서 대회에 서 1등을 할 거야. 운동을 잘할 수만 있다면 너처럼 많이 빠 를 텐데. 내가 보기엔 좋은 형과 좋은 친구들이 있어서 너가 1 등을 한 거 같아. 나의 꿈은 과학자야. 또 경주대회 나갈 때 나한테 말해. 그럼 내가 고장 안 나는 슈퍼 오일을 줄게. 대회에서 이길 수 있을 거야. 터보야! 다음에는 나랑 같이 레이싱에 나가 보자~ 안녕. 2014년 5월 31일 친한 친구 태성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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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터보>에서는 느린 달팽이 터보가 나옵니다. 레이서 경주에서 챔피언이 되는 것이 꿈인 터보는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고 마침내 꿈을 이룹니다. 이 글은 태성이가 터보에게 쓴 편 지글인데요. 터보처럼 자신도 처음에는 느렸지만 빨라졌다는 진솔한 고백에 미소가 지어집니 다. 과학자가 되어서 터보에게 고장 나지 않는 슈퍼오일을 주겠다는 태성이의 예쁜 마음이 동 시에 느껴지는 글이기도 합니다. 박은하 선생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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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이 바뀌었어요 - 가족을 다양한 사물에 비유해보고 글쓰기
아빠와 바뀌었어요. 김채은 염창초 3학년
어느 날, 마법사가 찾아와 일하는 아빠가 불쌍하다며 나와 아빠를 바꿔주었어요. 나는 몸집이 커다란 아빠가 되었고, 아 빠는 머리카락이 긴 내가 되었어요. 아빠가 된 나는 아침 일 찍 일어나서 씻고 급하게 옷을 입고 나갔어요. 나는 운전을 할 수 없었기 때문에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회사에 갔어요. 회 사는 무척 바빠서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사람이 많았어요. 나 는 가만히 있다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9시까지 열심히 했어 요. 저녁까지 일만 하는 것은 너무 고된 것이었어요. 집에 늦게 들어와서 저녁을 먹고 TV를 보고, 사장님이 시킨 일도 마무 리하고, 게임도 조금 한 후에 잠을 잤어요. 다음 날 아침에 일 어나보니 내가 엄마, 아빠 방에서 엄마와 함께 자고 있었어요. 아빠는 내 침대에서 자고 있었어요. 다시 몸이 돌아온 거예요. 난 이 일을 계기로 아빠가 얼마나 힘들게 지냈는지 알게 되었 어요. 그리고 늦게까지 일하는 아빠보단 내가 더 편하고 좋다 는 것을 깨닫게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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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은이는 글을 쓰며 다양한 활동을 함께하는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수업을 굉장히 즐거워고, 매번 제일 먼저 도서관에 도착해서 수업을 기다리곤 했습니다. 채은이는 글쓰기를 좋아하며 문장력과 상상력이 뛰어납니다. 그리고 생각하는 것을 그림이나 글로 표현하는 능력 또한 훌 륭합니다. 이 이야기는 가족 중 한 명과 바뀌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 생각해보고 글을 쓰는 시 간에 채은이가 아빠와 바뀌어서 채은이는 아빠로, 아빠는 채은이로 살게 된 내용입니다. 마법 사가 찾아와 매일 일하는 아빠가 불쌍하다며 채은이와 아빠를 바꿔주었고, 아빠로 바뀐 채로 하루를 살면서 아빠가 가족을 위해 얼마나 힘들게 지냈는지 알게 되었다는 채은이의 따뜻한 마음이 느껴지는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아빠를 생각하는 마음, 상상한 것을 글로 깔끔하게 표현해내는 채은이의 능력이 돋보입니다. 채은이가 글을 쓰며 느낀 가족의 소중함과 아빠를 생각하는 따뜻한 마음을 잃지 않길 바랍니다. 박휘영 선생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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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액자 만들기 - 행복에 대해 생각해보고, 추상적인 감정인 행복을 언어로 표현하며 시 쓰기
행복 손민성 등현초 3학년
우리가 좋아하는 것 우리가 마음으로 사는 것 행복 우리가 하고 싶은 것 부자가 돈으로 사고 싶은 것 행복 우리가 나누고 싶은 것 1등을 해도 얻을 수 없는 것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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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성이는 수업 초반에 글쓰기를 문제 풀듯이 완벽하게 적으려고 힘들어하고 발표를 부끄러워 하였지만 수업을 진행하면서 점점 변화하였던 친구입니다. 이젠 글을 쓰는 것이 즐겁다고 말 하며 발표가 그리 힘들지 않고, 토요일이 기다려진다고 자주 이야기해주곤 하였습니다. 이 시 는 행복에 대해 생각해보며 추상적인 단어인 행복을 표현하는 글과 그림을 완성하고, 직접 만 든 행복 액자에 행복을 주제로 쓴 민성이의 작품입니다. 민성이는 행복을 우리가 좋아하는 것, 부자가 돈을 줘도 살 수 없는 것, 우리가 나누고 싶은 것, 1등을 해도 얻을 수 없는 것 등 그 무 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것이라고 표현해 주었습니다. 추상적인 감정 단어인 ‘행복’을 언어 로 표현하는 능력이 뛰어나며, 민성이의 따뜻한 마음이 느껴지는 시라고 생각합니다. 민성이 가 이런 순수하고 아름다운 마음을 잃지 않고, 항상 행복하고 밝은 아이로 자라기를 바랍니다. 박휘영 선생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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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계에서 벗어나 꿈꾸고 상상하기
만약에 잘하게 되는 약이 있었으면 하지은 등현초 1학년
안녕! 내 이름은 지은이야! 나의 꿈은 줄넘기 잘하는 거야. 나는 줄넘기 중에서도 뒤로 넘기를 잘 못해. 그래서 난 잘 하고 싶은데 자꾸 안 돼. 나는 그래서 너무 화가 나. 자꾸 자 꾸 안 되니까 정말로 짜증도 나. 정말로 나는 잘하고 싶어. 나 는 상상을 한다고 치면 내가 잘하게 잘하는 약이 있었으면 좋 겠어. 예를 들어서 줄넘기 잘하는 약이 있었으면 좋겠어. 나는 그런 약이 있으면 난 진작에 살 거야. 그럼 그 약을 먹고 잘하 면 좋겠어. 그럼 잘할 수 있겠지. 내 진짜 꿈은 발명가와 이야기 쓰는 사람이야. 내가 커서 그 런 약과 책을 만들 거야. 그럼 참 편리한 세상이 되겠지. 그럼 내 꿈을 이루는 약은 특별하게 쓰일 거야. 시간이 많이 흘러 서 그럼 안녕~ 1 하고 싶은 대로 되는 일이 별로 없는 걸 알기 전, 어린 시절 세상은 모두 내 꿈으로 가득 차 있 었습니다. 지은이는 상상을 통해 세상의 법칙과 무관하게 운용되는 자기만의 세상을 표현해 보았어요. 구체적인 삶의 일부를 상상의 세계로 자연스레 옮겨와 재미있는 편지 형식으로 풀 어쓴 글에서 빼어난 창의성이 돋보입니다. 이자화 선생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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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 동화 쓰기
레리의 신나는 모험 조효원 수명초 2학년
레리는 루리의 딸입니다. 꼬마 마법사죠. 한동안 집에 있던 레리는 심심했어요. “이렇게 매일 집에 갇혀 있기는 싫어! 차라리 모험을 떠나겠 어.” 레리의 모험은 이렇게 시작됐어요. 레리는 빗자루를 타고 어 디로 갔을까요? 바로 아름다움의 숲에 갔어요. 꽃이 아름다워 서 붙여진 이름이죠. 거기서 레리는 꽃에 있는 달콤한 꿀을 먹 었어요. 참 맛있었죠. 레리는 이제 아름다움의 숲을 떠나, 잔잔한 호수로 갔어요. 거기에서는 백조들이 춤을 추고 있었죠. 정말 예뻤어요. 나는 그 호수에 눈을 뿌렸어요. 그런 다음에 조금 걷고 있었는데 그 때 무서운 호랑이를 만 났어요. 겨우 도망쳤는데 갑자기 엄마 루리가 보고 싶어졌습 니다. 레리는 빗자루를 타고 집으로 갔지요. 따스한 저녁 노을 은 레리를 반겨 주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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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력을 키우는 위해서는 구체성과 현실성은 물론이고 기발한 상상력이 필요합니다. 효원이 가 관심을 갖고 있는 마법사의 이야기를 자유롭게 발상한 뒤, 그들의 일상을 구체적으로 적어 보기로 했습니다. 작자의 감정에 이입해 진심을 담은 이야기가 서사적 완성도를 갖추고 있는 점이 무척 흥미로웠습니다. 이자화 선생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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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족이 바뀌었어요
엄마 윤다예 신정초 1학년
엄마는 요리를 잘한다. 엄마는 노란색을 좋아한다. 엄마는 민들레를 좋아하는 것 같다. 엄마는 과일을 좋아하는 것 같다. 민들레 솜털같이 부드러운 엄마의 손길1
엄마가 좋아하는 것과 좋아할 것 같은 것, 그리고 다예가 느끼는 엄마의 가장 좋은 점을 리듬 감 있게 잘 표현하였습니다. 이옥경 선생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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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보여줄게
원 이윤서 신곡초 1학년
원은 이리봐도 저리봐도 원모양 피자도 동글동글한 원 선풍기도 동글한 원 풀 뚜껑도 동글한 원 우리 꿈다락 정문도 원 여러 가지 물건도 원1
놀라운 표현력을 지닌 윤서입니다. 리듬감과 관찰력을 동시에 뽐내는 글입니다. 윤서는 평소 가만히 앉아 글을 쓰는 것을 참 힘들어 하는 성격이지만, 한 번 집중하면 놀라운 작품을 써내 려 갑니다. 이옥경 선생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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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비밀장소
기린과 마법사 이수빈 우장초 3학년
파릇파릇 새싹이 돋아나는 봄 맛있는 사탕과 초콜릿 쑥쑥 기린은 풀길 따라 소복소복 사탕이 있는 곳으로 마법사는 통통 뛰어 초콜릿이 있는 곳으로 사탕과 초콜릿을 먹고 두 친구는 사이좋게 걸어갔다 소복소복 통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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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비밀장소 만들기 시간에 단어 보물찾기를 했습니다. ‘기린과 마법사’는 수빈이가 찾 은 ‘소복소복’과 ‘통통’을 넣어서 쓴 작품이지요. 초등부의 든든한 맏언니 수빈이는 평소에는 의젓하지만, 글쓰기 시간만큼은 밝고 아이다운 천진함이 드러나는 작품을 씁니다. 사탕과 초 콜릿이 자라는 들판에 기린과 마법사가 뛰노는 그림이 그려지시나요? 양은정 선생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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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나무 만들고 시 쓰기
행복이 주렁주렁 허난아 등서초 1학년
행복은 사랑 기쁨 친구 가족 여행을 떠나 사랑 기쁨 친구 가족 추억을 가득 담고 집으로 들어오지1
푸른들청소년도서관은 행복시계 대신에 행복나무를 만들었습니다. 여덟 살 난아는 친구들과 나누는 걸 좋아하고, 누구보다 밝게 웃는 예쁜 친구입니다. 난아가 만든 행복나무에는 사랑, 기쁨, 친구, 가족이 주렁주렁 열렸습니다. 난아가 생각하는 행복이란 좋아하는 사람들과 떠난 여행에서 추억을 가득 담아 집으로 돌아오는 순간이래요. 어리지만 진정한 행복의 의미를 아 는 난아가 참 부럽습니다. 양은정 선생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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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용 융합수업 - 움직이는 동시 쓰기
탕탕 김호진 남부초 2학년, 이희명 상현초 2학년, 이희범 상현초 1학년
은행을 찾는다 그때 오토바이에 죽을 뻔했다 은행을 찾았다 타당! 돈 내놔 총소리에 놀라 도망가다 폭탄에 맞아 죽을 뻔했다. 은행을 털었다. 삐뽀! 탕! 그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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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한테 잡혔다. 경찰은 조용히 쯧쯧1
생동감이 넘치는 시, 탕탕! 강도가 은행을 찾고, 털고, 경찰한테 잡히는 일련의 과정이 익살스 럽게 잘 표현되어 있습니다. 마지막 순간 경찰의 ‘쯧쯧’은 강도 일당이 되어 함께 은행을 턴 독 자로 하여금 시각과 청각을 자극하는 웃음을 선사하네요. 황성진 선생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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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용 융합수업 - 움직이는 동시 쓰기
첨벙첨벙 물놀이 문정아 구암초 3학년, 이다경 당곡초 3학년, 이재혁 당곡초 1학년
첨벙첨벙 재미있는 물놀이 물속에서 폴짝폴짝 뛰자. 미끄럼틀에서 스르륵 내려오면 첨벙첨벙 물고기들이 헤엄치고 있지 폴짝폴짝 놀다가 금세 깜깜한 밤이 되지 밤이 되니 고양이는 야옹야옹 강아지는 멍멍 사자는 으르렁 으르렁 울고 있지 아이고, 무서워라 빨리 집에 가자 이제 아무소리도 나지 않는 밤이 됐네.1
아침부터 밤까지, 쉬지 않고 놀아도 지치지 않는 아이들. 위의 시는 신나게 노는 아이들의 모 습을 하루라는 시간동안 포착・표현함으로써 ‘충만한 아이들의 하루’를 완성했습니다. 집으로 돌아가는 밤과 밖의 두려움은 집의 안락함을 더함으로써 행복으로 마무리 되는 것 또한 인상 적이네요. 황성진 선생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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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족이 바뀌었어요 - 역할극 대본쓰기
가족이 생겼다! 박고은 원당초 1학년, 이수정 원당초 1학년, 이현경 구암초 3학년
인물 : 박고은(말썽꾸러기 딸, 둘째)
이수정(벌레를 무서워하는 엄마)
이현경(책을 좋아하는 딸, 첫째)
엑스트라(극중 태어난 막내아들)
1막
(엄마가 임신해서 병원에 갔다 왔다.)
첫째 딸 : 엄마! 정말 아들 낳을 거야? 엄마 : 아닌데. 첫째 딸 : 거짓말하면 못써요. (들고 있던 책을 보여준다.) 책에 다 나와 있거든요.
둘째 딸 : 나도 같이 봤거든요. 거짓말하지 마세요. 2막
(병원에서 아기를 낳았다.)
막내 : 응애~응애~응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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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딸 : 울음소리가 매미 울음소리 같아. 첫째 딸 : 아! 울음소리가 이상한 것은 두근두근 정답은! 나 도 몰라! 둘째 딸 : 동생 때문에 귀찮아! (엄마는 마취 때문에 자고 있다.) (아기울음소리 때문에 모두 이상하게 운다.)
3막
(집으로 돌아오면서)
엄마 : 아~ 피곤해~ (하품) 아! 내일 아기울음소리가 이상해 서 아침 일찍 웅애웅애소리 고치러 병원에 가야 하는데……. 둘째 딸 : 예방접종은 맞혔어요? 엄마 : 응! 둘째 딸 : 뭐라고요? 첫째 딸 : 빨리 집에 가자. 4막
(집에 들어갔다!)
둘째 딸 : 난 숙제하러 간다~ (엄마언니가 애기를 나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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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가 숙제를 다 끝냈다.) (파리가 들어왔다.)
엄마 : (파리채를 휘두르며) 팍! 1
동생이 생기는 것은 아이들에게는 무척 힘든 경험입니다. 동생이란 사랑스러운 존재임과 동시 에 부모님의 사랑의 나눠가져야 하는 경쟁자니까요. 위의 작품에서 아이들은 동생에 대한 환 영과 반감, 질투와 사랑을 동시에 보여줍니다. 이처럼 정리되지 않은 혼란 속 가족의 모습은 곧 아이들의 고뇌와 가족에 대한 사랑의 표현이 아닐까요? 황성진 선생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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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에 관하여 동시 쓰기
놀기 이다경 당곡초 3학년
아침부터 친구들을 불러 모아 놀이터에서 논다 저녁까지 놀고 있으니 엄마가 걱정이 되어 “우리 강아지, 빨리 오너라.” 나는 우리집을 향해 마음껏 뛰어갔다1
행복이란 무엇일까요? 많은 행복 중 아이들이 원하는 것은 ‘신나게 노는 일, 활짝 웃을 수 있는 일, 그리고 가족’이었습니다. 위의 동시는 이러한 행복이 가득합니다. 행복을 향해 ‘마음껏 뛰 어’가는 아이들! 행복이 가득하길~! 황성진 선생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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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이의 꿈
자석이 된 달팽이 이서윤 고산초 1학년
달팽이는 꿈이 정말 많았어요. 그 중에서 자석이 되는 게 제 일 하고 싶었어요. 달팽이는 어떤 마법을 가진 사람을 찾아 가서 자석이 되게 해달라고 했어요. 근데 문제가 있다고 했어요. 사과만 먹어야 지 자석이 된다고 했어요. 처음에는 사과만 먹는 게 너무 힘들 었는데 나중에는 맛있었어요. 그러던 어느 날, 달팽이는 드디어 자석이 되었어요! 쇠 친구 들이 몰려들었어요. 달팽이는 정말 새로운 친구가 많이 생겼답니다.1
많은 아이들과 달팽이의 꿈에 대해서 얘기를 해보았지만 자석이 되고 싶은 달팽이는 처음 만 나보았어요. 얘기를 들어보니 새로운 친구를 만나고 싶기 때문이라고 해요. 그 바람을 쇠 물질 을 끌어당기는 힘을 가지고 있는 자석과 연결시킨 점이 정말 재미있고 놀라워요. 서윤이는 꿈 다락 수업 동안 특별한 상상력을 많이 보여준 친구예요. 달팽이집에 쇠 친구들을 붙이고 이야기하며 다니는 달팽이를 생각하면 웃음이 납니다. 아무리 느리게 가는 길이지만 하나도 심심하지 않겠지요? 서윤이를 만난 달팽이는 정말 행운이라는 걸 알아야 해요. 윤동희 선생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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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마법사의 하루_글마루한옥어린이도서관
마법사의 깨달음 홍예림 신구로초 2학년
어느 날 한 마법사가 어느 마법 나라에 왔습니다. 마법사는 그 곳 마법사 학교를 다니게 되었습니다. 마법사 학교는 친구들도 많고 마법사책도 많았습니다. 마법사 교수가 새로운 마법사를 친구들에게 소개해 주었습 니다. “오늘 처음 온 마법사 홍예림입니다. 환영합니다. 자, 이제부 터 팀을 나누겠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싸이렌 소리가 들렸습니다. 그건 바로 마법사 의 적인 이트로이드였습니다. 마법사들은 어쩔 줄 몰랐습니다. 홍예림 마법사는 친구한테 물어보았습니다.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해?” “이트로이드를 해치려면 마법을 합쳐야 해. 이트로이드에게 부하가 있는데 그 부하도 엄청 세. 그런데 너는 무슨 마법을 가지고 있니?” “시간을 멈추는 마법, 투명인가 마법을 가지고 있어 너는 무 슨 마법을 가지고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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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불을 붙이는 거랑 벽을 통과할 수 있는 마법. 그런데 우리 이럴 시간 있어?” “그러게. 아 맞다. 이트로이드가 나타났었지. 빨리 물리치러 가자.” “그래 빨리 가자.” 그래서 마법사들은 힘을 합쳐서 이트로이드를 물리치고 진 짜 마법사가 되었답니다. 그리고 그 마법사는 새로운 걸 알게 되었습니다. 바로 어려울 땐 힘을 합치면 다 된다는 것을.1
마법사 수업은 정말 왁자지껄했습니다. 다들 망토를 두르고 마법 지팡이를 휘두르며 주문을 외우느라 바빴지요. 그 신나는 기분이 글쓰기로 연결된 날이었어요. 그 왁자지껄함 속에서 예 림이는 꼼짝도 안하고 제법 긴 이야기를 완성했습니다. 저에게 어떤 도움도 받지 않고 단 한 번에! 이야기의 흐름도 자연스럽고 긴장감도 느껴지는 멋진 글이에요. 특히 친구와 힘을 합쳐 적을 무찌르는 과정이 매우 잘 표현되어 있어요. 그 때 알았죠. 요 얌전한 아가씨가 얼마나 재미있 는 이야기를 많이 가지고 있는지 말이에요. 윤동희 선생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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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융합수업 - 무지개 나무 조명등 만들기
나의 무지개 나무 조명등 이수빈 두산초 1학년
거실에서 자는데 추웠다. 그래서 난 이불을 덮고 잤다. 근데 도 추웠다. 그래서 안방에서 아빠랑 잤다. 그래서 더웠다. 그래서 보일러 를 껐다. 조명등 이름은 토토였다. 토토는 달에 가서 달을 가져왔다. 그래서 달을 만져봤다. 달 을 만져보니까 미끌미끌했다. 좋았다. 그래서 토토를 좋아했다. 토토는 착했다. 왜냐면 맨날 달을 가져 왔다. 토토가 힘들까봐 걱정했다. 토토에게 미안했다. 토토에게 미 안하다고 말했다. 토토는 힘을 받고 매일매일 달을 가져왔다.1 자신의 경험과 상상이 자연스럽게 섞여 있네요. 상상 속에서 조명등 토토와 교류하는 수빈이 의 애틋한 마음이 짧은 글 속에 잘 드러나 있습니다. 꿈다락 수업을 처음 시작했을 때만 해도 수빈이는 자신의 생각을 어떻게 글로 옮겨야 할지 몰 라 한 줄도 쓰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마지막 수업에서는 이렇게 예쁜 글을 써냈어요. 아이들이 저마다 얼마나 창의적이고 멋진 생각을 품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가 아닐까 생각합니 다. 또한 아이들이 글을 못 쓰는 것은 절대 생각이 없어서가 아니라 글 쓰는 습관과 훈련이 부 족할 뿐이라는 걸 재확인하게 되었습니다. 어른들이 짜놓은 일상으로 나름 바쁘게 생활하는 아이들. 이 아이들에게 차분히 앉아 자신의 생각을 글로 옮길 수 있는 인내와 집중력을 심어준 다면 이 세상엔 멋진 글들이 넘쳐날 거라 생각합니다. 성상희 선생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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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융합수업 - 무지개 나무 조명등 만들기
잠자는 나를 바라보는 조명등 이은서 시흥초 2학년
나는 아주 예쁜 무지개 조명등을 보다 잠이 든다. 그래서 내가 자는 동안 무지개 조명등이 반짝인다. 난 새근 새근 자는 동안 조명등이 이야기를 들려준다. “옛날 옛적에 할 아버지가 살았어요…….” 아주 재미있었다. 그렇지만 그 이야기도 잠시, 딱 하고 조명등이 꺼졌다. 그래 서 벌떡 일어났다. ‘꿈이네. 아휴 다행이다.’그러나 꿈하고 달리 조명등은 반짝이고 있었다. 나는 다시 누워서 잠이 든다. 그리고 다시 이야기가 시작된 다. 그리고 무지개 조명등이 만든 세상에 들어가 재미있게 논 다. 거기에서 아주 맛있는 케이크와 아이스크림도 먹었다. 그렇지만 일주일이 되자 꺼졌다. 그렇지만 일주일이란 너무 즐거웠다.1 은서는 자신이 직접 만든 조명등을 켜놓고 잠들 생각을 하니 기분이 좋았나 봅니다. 조명등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들으며 꿈나라로 여행을 떠난 은서. 꿈에서 깬 은서는 조명등이 여전히 자 신을 바라보며 반짝이고 있다는 걸 확인하자 안심이 되고 즐겁기만 합니다. 조명등이 잠자는 나를 바라본다, 옛날이야기를 들려준다는 생각이 참 귀엽고 따뜻하게 느껴집 니다. 책 읽기를 좋아하고 긍정적인 은서는 앞으로도 예쁜 조명등을 켜놓고 즐거운 상상을 마 음껏 펼쳐 나가겠지요. 성상희 선생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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왁자지껄 이야기책 - 꿈다락 수업을 돌아보고 사진 이야기책 만들기
노란 민들레 권도연 상곡초 2학년
옹기종기 모여 있는 노오란 민들레 귀여운 민들레 씨 호호 불어 멀리 날려 보냈네 날아가지 못한 민들레 씨앗 하나 내 옷에 달라붙어 민들레가 되었네1
도연이는 항상 밝은 성격으로 꿈다락에 활력소를 더해 줍니다. 공부할 땐 집중하고 쉬는 시간 에는 친구들을 잘 이끌어주는 도연이! 도연이가 창작한 「노오란 민들레」는 날아가지 못한……. 즉, 소외된 이웃과 나와의 결합으로 완성체가 되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서로를 돕고 아끼는 마 음이 숨어 있어 더욱더 소중한 창작이라 할 수 있습니다. 최교익 선생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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왁자지껄 이야기책 - 꿈다락 수업을 돌아보고 사진 이야기책 만들기
개나리 박서연 온곡초 3학년
노랑 귀여운 개나리, 학교 앞 피어 있는 개나리 개나리는 내 마음속에 죽지 않고 피었네 옹기종기 피어서 내 마음 흔들리게 만드네1
서연이는 발표하기를 좋아해서 항상 첫 번째로 발표를 합니다. 또한, 정확한 발음과 올바른 수 업 태도로 다른 아이들의 모범이 되기도 합니다. 서연이는 꿈다락이 끝난 후 다른 지역의 학교 로 전학 가는데, 아쉬운 마음을 「개나리」라는 시에 담아 표현했습니다. 노랑 귀여운 개나리가 서연이의 마음에 영원히 자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최교익 선생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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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다락 작가되기 - ‘행복, 도서관’을 주제로 자유 글쓰기
비가 좋아요! 김가은 신영초 3학년
맑은 해가 쨍쨍! 어? 그런데 갑자기 먹구름이 우르르 몰려와요. 내가 좋아하 는 비가 후두둑 내릴려 해요. 나는 신이 났어요. 난 어제 산 장화를 신어요. 난 누나가 물려준 비옷도 입어요. 난 우산도 쓰지요. 쿠르르 쿵! 쿠르르 쿵쿵! 후드득! 후드득! 비가 오기 시작해 요. 웅덩이에 빗물이 고이면 달려가서 쿵! 쿵! 뛰어요. 어? 이 제 비바람이 불어요. 우산도 뒤집어지려 하네요? 하지만 나는 우산을 쓰고 신나게 뛰어요. 나는 뛰다가 미끄러지고 말았어 요. 으아앙! 울면서 집에 들어갔지요. 누나와 엄마는 내가 아 픈 곳에 후~ 후~ 입김을 불어주었어요. 나는 아픈 곳이 다 나아서 또 나갔답니다. 누나와 엄마는 따뜻한 음료수를 마시 고 있어요. 누나와 엄마는 후두둑 비가 내리는 소리만 나도 좋은가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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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은이의 ‘비가 좋아요!’에는 비를 좋아하는 남자 어린이가 등장합니다. 맑은 해가 쨍쨍하다가 먹구름이 ‘우르르’몰려오고 비가 ‘후두둑’내리는 신기한 날을 개구쟁이 꼬맹이가 절대 그냥 지 나칠 리 없습니다. 예상대로 주인공은 누나가 물려준 비옷에 어제 산 장화까지 신고 빗속으로 신나게 달려갑니다. 웅덩이에서 뛰어 놀다가 넘어져 다친 아이는 엄마와 누나의 간호를 받고 다시 힘을 얻어 나오게 되죠. 이 작품에서 가은이는 남자 아이를 주인공으로 설정하였습니다. 자신이 아닌, 아예 다른 가상 의 인물을 창조한 것입니다. 이야기의 여러 구성 요소가 구체적으로 구현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가은이의 작품은 신나고 따뜻합니다. 쿵! 쿵! 뛰어 놀다가 넘어져 다치면 엄마와 누나는 후~ 후~ 따뜻한 입김을 불어줍니다. 그러면 아픈 곳은 금세 다 나아서 또 놀러 나갈 수 있게 되죠. 가은이가 느끼는 세상이, 그리고 문학이 언제까지나 이렇게 신나고 따뜻한 곳이면 좋겠습니 다. 이혜인 선생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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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다락 작가되기 - ‘행복, 도서관’을 주제로 자유 글쓰기
오늘의 행복 박주용 신영초 3학년
내가 가만히 있는데 가슴이 뛸 때의 기쁨 내가 혼자 조각을 붙여서 퍼즐을 완성했을 때의 기쁨 내가 보물지도를 찾았을 때의 기쁨 이런 여러 가지 행복들 너희는 오늘 무슨 기쁨을 느꼈니?1
주용이는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것을 좋아하는 친구입니다. 그만큼 섬세하고 예민한 감정선 을 지니고 있어 기쁜 일도, 속상한 일도 많습니다. ‘오늘의 행복’이라는 주용이의 작품은 이런 주용이의 섬세한 감성을 잘 드러내고 있습니다. 특별하고 거대한 사건들로 완성된 행복이 아 니라 자신만 느낄 수 있는 주용이 만의 ‘오늘의 행복’은 소소하지만 특별한 주용이의 경험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저 ‘가만히 있는데 가슴이 뛰는 행복’등으로 이루어진 주용이의 행복은 단순하지만 그 어떤 사건이나 경험보다 힘 있게 행복감을 주고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이 작 품은 주용이의 표현 그대로 ‘이런 여러 가지 행복들’이 행복임을 알고 있느냐고, 그래서 너희는 오늘 무슨 기쁨을 느꼈냐고, 진짜 너의 ‘행복’을 느꼈냐고 묻는 훌륭한 작품입니다. 이혜인 선 생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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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다락 작가되기 - ‘행복, 도서관’을 주제로 자유 글쓰기
행복의 길 이가연 대길초 3학년
도서관에서 책을 읽을 때면 내 마음 속에선 사각사각 지난날의 우울함이 사각사각 마음의 연필이 깎이고 있습니다 언제나 도서관에서는 내 마음 속의 나쁜 일이 없어지고 남은 건 나의 행복만 덩그러니 남습니다 그럴 때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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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기분은 시원하고 개운합니다1
가연이는 오전반의 든든한 맏언니입니다. 항상 밝고 의젓한 가연이의 마음속에서 사각사각 마 음의 연필이 깎이고 있었다고 생각하니 참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듭니다. 가연이가 느끼기에 도서관 가는 길이 행복의 길이라면, 그래서 도서관에서는 가연이의 마음에 행복만 덩그러니 남는 거라면 매주 밝게 웃던 가연이의 미소를 더 깊이 이해할 것도 같습니다. 마음속의 나쁜 일이 없어지면서 행복해지는 과정을 마음의 연필이 사각사각 깎이는 이미지로 표현한 점과 전체적으로 차분하고 정갈한 분위기가 아주 잘 어울리는 작품입니다. 이혜인 선 생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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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다락 작가되기 - ‘행복, 도서관’을 주제로 자유 글쓰기
나무들의 행복 이유민 신영초 2학년
솔솔 바람이 불 때 나무들은 시원함을 느끼며 눈을 감습니다 나무들 위로 바람이 춤을 춥니다 나무들도 따라 파드드 파드드 춤을 춥니다 바람이 팔랑팔랑 실수로 나뭇잎 하나를 떨어뜨립니다 하지만 나무는 고맙습니다 그동안 바람이랑 함께 있었던 추억으로 충분히 행복하니까요1
유민이는 행복한 친구입니다. 행복하다는 말을 자주 하는 유민이는 어떤 상황에서도 웃으려 노력하는 강한 마음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유민이의 작품에는 행복한 주인공들이 많 이 등장합니다. 이 작품에서도 나무들은 행복합니다. 그런데 나무는 바람의 실수로 나뭇잎을 떨어뜨리게 됩니다. 하지만 나무는 슬프지도, 바람에게 화가 나지도 않습니다. 오히려 바람에 게 고마워합니다. 바람은 나무에게 소중한 친구이니까요. 그저 함께 있었던 추억으로 충분히 행복하다는 유민이의 예쁜 마음이 바람마저 행복하게 할 것 같습니다. 바람 뿐 아니라 보는 모 든 이들까지 행복하게 해주는 예쁜 작품입니다. 이혜인 선생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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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융합수업 - 꿈을 주제로 동시 짓기
하늘을 나는 승무원 김수영 상경초 2학년
승무원은 날아다닌다. 비행기를 타고서 승무원은 하늘 높이 날아다닌다. 멋지게 하늘을 나는 새처럼 날개를 활짝 펼치고서 하늘 훨훨 난다 승무원에게 친절함은 사라질 수 없다. 예쁘고 키 큰 승무원 하늘을 훨훨 난다. 커다랗고 커다란 날개를 펼치고서 비행기 주위를 날아다닌다. 승무원의 고향은 커다란 하늘나라 사랑과 친절함을 남에게 베푸는 승무원은 마음에 사랑과 상냥함이 가득 가득 들어있나 보 다. 승무원의 꿈은 비행기를 타지 않고서 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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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이의 꿈은 하늘을 나는 승무원입니다. 승무원을 하늘을 훨훨 나는 새라고 표현한 수영이 의 마음이 정말 예쁩니다. 커다란 하늘나라가 고향이니 수영이 마음 속 승무원은 정말 신나겠 어요. 마지막에 승무원의 꿈이 비행기를 타지 않고서 나는 것이라는 표현도 참신하고 재미있 습니다. 이 시를 쓰고 나서 수영이가 승무원의 모습을 오르골로 만들었는데, 오르골을 빙빙 돌 려놓고 꼭 시를 낭송해봤으면 좋겠습니다. 수영이의 꿈이 반드시 이루어질 거예요! 정유선 선 생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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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융합수업 - 대본 쓰기
말하는 물고기 안령주 상경초 2학년
# 저녁 바닷가 우식: 왜 이렇게 고기가 안 잡히지? 엄마: 그러게, 왜 안 잡히지? 어부아저씨 왜 이렇게 안 잡혀 요? 어부아저씨: 조금만 기다려 봐요. 아빠: 앗! 낚싯대가 우…움직였어! 고기가 잡혔나봐! 빨리 올려야지. 그런데 낚싯대를 올려보니 깡통이 올라왔다. 우식: (울면서)엉, 뭐, 뭐야 우에엥. 깡통이잖아! 아빠: 이, 이럴 수가! 엄마: 우식아 울지 마. 이제 진짜로 잡힐지도 모르잖아. 아빠: 어. 또 흔들린다. 이번에는 진짜로 잡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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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진짜 물고기가 잡혔다. 그런데……. 물고기: 이거 놔! 이거 놓으란 말야! 우식: 으악! 무, 물고기가 말을 한다! 어부아저씨: (놀라며)내가 살다 살다 말하는 물고기는 처음보 네. 희귀종인가? 물고기: 아저씨가 잘 몰라서 그류. 우리 물고기는 마음만 먹 으면 말할 수 있슈. 아빠: (겁주며)으흐흐 나는 너를 놔주지 않고 맛있게 먹겠다. 물고기: 으악! 아, 안 돼! 엄마: … 그냥 먹을까, 아니면 놔줄까? 우식: 불쌍하긴 하지만 너무 배고프니까 난 먹어야겠어. 엄마, 아빠: 그래 그래야겠지? 이게 처음 잡은 거니까? 우식: (웃으며) 네~ 그래서 우식이 가족은 말하는 물고기를 잡아먹었답니다.1 연극 선생님과 신나게 표현 놀이를 하고 각자 대본을 써보기로 했습니다. 바닷가에서 우식이 네 가족이 저녁에 먹을 물고기를 잡기 위해 낚시를 하고 있는 장면이었는데요, 령주는 세상에! 말하는 물고기를 잡았네요! 그런데 말하는 물고기가 사투리를 쓰면서 능청스럽게 ‘우리 물고 기는 마음만 먹으면 말할 수 있슈.’하고 말을 합니다. 대본을 읽던 친구들이 모두 재미있어서 웃었던 기억이 나네요. 평소 발랄하고 재치 넘치던 령주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훌륭한 대본입니다. 문학은 이렇게 우리들을 웃게 만들고, 행복하게 해주는 좋은 친구랍니다. 정유선 선생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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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융합수업 - 꿈을 주제로 동시 짓기
행복한 요리사 윤수아 오봉초 1학년
요리 요리 행복한 요리 주방 주방 요리를 재밌게 하는 주방 그릇 그릇 예쁜 그릇 음식 음식 내가 만든 음식 후라이팬 후라이팬 내가 쓴 후라이팬 컵 컵 멋진 컵 모자 모자 뿔룩 뿔룩 나온 예쁜 모자 불 불 내가 만날 만날 쓰는 불 물 물 좋은 물 앞치마 앞치마 예쁘고 멋진 앞치마1
수아의 꿈은 요리사입니다. 이 시를 읽으면 멋진 요리를 하기 위해 주방에 서 있는 수아의 발 그레한 얼굴이 떠오릅니다. 요리가 얼마나 즐거우면 그릇, 후라이팬, 컵, 모자, 앞치마 등 요리 사의 친구들을 다정하게 두 번씩 부를까요? 덕분에 시에 저절로 리듬이 생겨 신나는 요리 시 간이 되었습니다. 요리를 하면서 정말 이렇게 시를 지어 부르면 요리도 더욱 맛있어 질 것만 같네요. 꼬마 요리사 수아의 행복한 꿈이 꼭 이루어 졌으면 좋겠습니다. 정유선 선생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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냠냠쩝쩝, 맛있는 이야기
친한 친구 전수아 창도초 3학년
별이와 시루아와 안젤리카는 미나의 절친이에요. 참! 오늘은 미나와 별이와 시루아와 안젤리카가 초등학교를 다닌 지 이틀 째예요. 함께 학교로 가 볼까요? 1교시는 받아쓰기예요. 시루아와 미나는 2등, 별이는 3등이 에요. 이런! 별이가 울어요. 시루아와 안젤리카와 미나는 함께 가서 “괜찮아, 다음엔 더 열심히 노력하면 돼.” 라고 말해주었어요. 이번 2교시는 시험이에요. 아호! 이번엔 셋 다 1등이에요! 3교시엔 체육이에요. 체육을 못하는 안젤리카와 별이는 체 육을 그래서 싫어해요. 그 때 피구를 하고 있던 오빠들이 던 진 공이 별이에게 날아왔어요. 미나가 대신 맞아주어서 머리 가 헤롱헤롱 해졌어요. 그래서 안젤리카가 별이를 얼른 막아 주었어요. 그리고 황급히 미나와 별이를 양호실로 옮겼어요. 그리고 앞으로 더욱 더 친하게 지내기로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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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아의 식빵 인형들이 학교에 갔습니다. 수아는 직접 만든 식빵 인형 별이에게 친구를 세 명이 나 더 만들어 주었습니다. 그런데 학교생활이 정말 실감납니다. 받아쓰기를 잘못 본 친구를 위 로해 주기도 하고, 시험을 모두 잘 봐 같이 신 나기도 하고, 마지막 체육 시간에는 친구 대신 공을 맞아 다치기도 하네요. 머리가 헤롱헤롱한 식빵 인형 미나의 모습이 마음 아프지만 너무 나 재치 있어 웃음이 납니다. 친구들을 배려하고 깊이 아끼는 수아의 마음이 잘 드러나 있는 재미있는 글입니다. 정유선 선생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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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나라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초콜릿 나라의 규칙 김민욱 청량초 2학년
세수를 콜라로 하고 절대 밥을 먹어선 안 됨. 양치할 치약을 꿀로 할 것. 치실을 젤리로 한다. 치과를 가면 안 된다. 모든 것을 공짜로 한다. 초콜릿을 충치가 생기도록 먹는다.1
장난꾸러기 민욱이는 어떤 활동이든 정말 빨리 뚝딱 잘 해낸답니다. 민욱이가 생각한 어린이 나라는 초콜릿 나라예요. 정말 맛있는 초콜릿 나라의 규칙들을 통해 정말 민욱이 뿐 아니라 많은 어린이들의 마음을 읽을 수 있었어요. 어른들은 충치가 생긴다고 못 먹게 하는데, 어린이 나라에선 충치가 생기도록 먹어야 한다는 규칙도 정말 재밌었고요. 세수를 콜라로 하는 것도 왠지 톡톡 쏘는 재밌는 기분일 것 같아 규칙을 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워요. 이런 어린이 나라가 있다면 정말 좋겠어요! 자신이 좋아하고, 상상하는 것을 간결하고 분명하게 잘 표현해 주었어요! 상지윤 선생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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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딱딱, 행복시계
성민이의 행복 이성민 일신초 2학년
행복이란 마음속의 기억 아주 기억에 남는 기억 행복에선 나비가 살랑살랑 봄바람이 희르륵 꽃향기 솔솔 나고 새싹이 돋아나고 김이 모락모락 자라고 푸른 들이 있고 봄비가 주르르 행복의 계절은 봄이 좋은 것 같다.1 성민이는 또래 친구들과 잘 어울리면서도, 종종 어른스럽게 글을 아주 잘 쓴답니다. 소방관이 되고 싶다는 성민이는 꿈다락에서도 성실하게 활동하는 걸 보면, 분명 멋진 소방관이 될 거예 요! 이런 성민이에게 행복이란 어떤 것일까요? 성민이가 쓴 행복에 대한 시를 읽고 있으면, 행복이 눈에 보이고, 냄새가 풍겨오고, 소리가 들리고, 온 몸에 느껴지고, 손에 잡힐 듯합니다. 행복으 로 인해 생기는 아주 따뜻한 오감들을 가득히 담아내 준 성민이 덕분에 시를 읽는 동안 행복해 집니다. 적절한 의태어들이 시를 한껏 살려주어, 기분까지 좋아지네요. 이런 행복을 언제나 느 끼며 살아가길 빕니다! 상지윤 선생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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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딱딱, 행복시계
행복 유병현 종암초 3학년
행복은 날마다 있는 것은 아니다. 언제는 아니고 언제는 그렇다. 행복은 나만 누리는 게 아니다. 다른 사람에게 나눠 주어서 재미를 느끼는 것이 행복이다.1 활동보다는 느낌과 생각을 많이 해야 하는 문학놀이 시간이 가끔 있습니다. 병현이는 활동량 많은 3학년 남자 친구이지만 집중력과 끈기가 놀라웠습니다. 문학놀이를 마치고 “나는 창의력 이 부족했는데 창의력이 늘었다.”며 스스로의 변화에 으쓱해 하였습니다. 이 시에서 보여준 행 복에 대한 성찰도 열 살 소년 같지 않아 깜짝 놀랐답니다. 김영미 선생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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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칵! 문학 x-ray
부엌 윤솔희 숭인초 3학년
우당탕탕! 내가 또 그릇을 꺼내려다 넘어졌네 아이쿠! 아파라 그래서 엄마께서 그릇을 꺼내 주셨네. 부엌은 좋기도 하고 나쁘기도 한 곳이라네1
솔희는 첫인상만큼 상큼하고 영리한 소녀입니다. 잘 쓴 글이 많았지만 유독 이 시를 선정한 것 은 삶의 경험을 진솔하게 표현하였기 때문입니다. 솔희는 주방을 찍은 x-ray 흑백사진 한 장 면으로 생활의 경험을 떠올렸습니다. 깊은 생각 없이, 감각의 기억을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시 가 되었습니다. 마치 눈앞에서 일어나는 것 같은 감상을 불러일으킵니다. 솔희의 기억은 우리 의 경험과 닮아 있기 때문입니다. 김영미 선생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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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행복할 때
호랑이 류정윤 역촌초 2학년
호랑이를 보면 기분이 좋아진다. 어흥! 오싹 무서워지지만 용감하다는 생각이 든다. 호랑이 아빠 닮아서 멋지게 클 거다.1
정윤이는 어느 날 아빠와 함께 동물원에 가서 정윤이 만큼 자란 새끼호랑이를 보았을까요? 새 끼지만 제법 어흥! 소리를 내며 다가오는 호랑이가 오싹! 무서워지기도 했지만, 용감해 보였군 요. 그런데 이 시의 마지막 한 구절이 선생님을 깜짝 놀라게 했어요. ‘새끼 호랑이는 아빠를 닮 아서 멋지게 클거’라는 생각 말이에요. 이 한 마디가 시를 더욱 돋보이게 만들어 주었어요. 새 끼 호랑이에게서 멋진 미래를 볼 수 있는 정윤이의 마음눈이 예리한걸요. 선생님 생각에는 정 윤이도 아빠 닮아서 멋진 어른으로 성장할 것 같아요. 글도 이렇게 계속 쓰다보면 점점 더 재 미있는 이야기를 쓰게 될걸요. 정정희 선생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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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행복할 때
귀여운 고양이 박예림 역촌초 2학년
야옹야옹 고양이가 새끼 고양이를 낳았다 코가 분홍빛 몸집은 내 주먹만 하다 귀는 쫑긋쫑긋 코는 볼쭉볼쭉 입은 오몽오몽 애교가 많아 귀엽다1
예림이는 새끼고양이와 함께 놀 때 정말 행복하군요. 예림이의 시를 읽고 있으면 작고 예쁜 고 양이가 분홍빛 코를 반짝이며 눈앞에 나타나는 것 같아요. ‘귀는 쫑긋쫑긋, 코는 볼쭉볼쭉, 입 은 오몽오몽’, 이렇게 고양이를 잘 관찰하고 생생한 단어들로 표현해서 새끼 고양이 한 마리가 예림이의 시 속에서 다시 태어났어요. 선생님 눈에도 예림이와 고양이가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마주보고 있는 사랑스러운 모습이 보이네요. 정정희 선생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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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보여줄게 - 나의 마음을 표현하는 도장을 만들고 이야기 만들기
낙엽 이야기 정윤아 신도초 2학년
엄마낙엽과 아기낙엽이 여행을 갔어요. 바람만 불면 어디든 지 갈 수 있지요. 그래서 마음대로 가다가 옷 수선가게를 발견 했어요. 그 옆에는 의상실이 있었어요. 엄마낙엽과 아기낙엽은 의상실에 갔어요. 그리고 자기에게 딱 맞는 옷을 만들어 입었 어요. 바람이 불어 이번엔 빵가게로 갔어요. 그리고 엄마낙엽 은 아기낙엽의 생일을 축하해주기 위해 살짝 도토리 생일케이 크를 샀어요. 아기낙엽은 자기의 생일을 아무도 모른다고 생각 해서 실망하고 집으로 돌아왔지요. 그런데 엄마낙엽은 선물을 사고 아기낙엽이 아는 친구들을 불러와 깜짝 놀라게 해주었어 요.1
꿈다락 문학수업 첫 시간, 내 마음을 대신 표현해 줄 수 있는 것, 내가 좋아하는 것으로 오래도 록 기억할 도장을 만들었지요. 그리고 내가 만든 도장이 무슨 의미인지 친구들에게 소개해 주 고, 친구들이 만든 도장의 의미도 재미있게 들었어요. 그 후 도화지에 찍힌 여러 도장들로 이 런 흥미로운 동화가 탄생했네요. 간단한 도장으로 이야기를 만드는 윤아의 상상력이 돋보여 요. 어떤 것이든 소재만 주면 그대로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윤아의 글 놀이가 앞으로 또 어떻 게 무궁무진하게 펼쳐질지 기대가 됩니다. 윤아의 새로운 이야기가 만들어지는 날, 우리도 같 이 낙엽의상실에 가서 멋진 옷을 맞춰 입고, 도토리 케이크를 만들어서 잔치를 벌일까요? 정 정희 선생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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쉿! 너에게만 말할게 - 서로의 걱정을 털어내고 들어주기
하늘이의 걱정 조하늘 연신초 1학년
걱정인형이 나의 걱정을 잘 들어주었으면 좋겠어 이건 내가 만든 천개다리인형이야 도둑이 오면 천개의 발로 차버리거든 난 리씨보로인형도 좋아 이상하게 생겼지만 밤마다 날 지켜줘 이 인형은 바보걱정인형이야 바보 같은 내 걱정을 한방에 날려줘 걱정인형은 정말 나의 좋은 친구야1 특별한 이유도 없이 괜한 걱정이 들 때가 있죠. 그래서 우리는 나의 걱정을 대신해 주는 걱정 인형을 만들기로 했어요. 그랬더니 하늘이는 정말 좋은 친구 셋을 만들었네요. 도둑이 오면 천 개의 발로 차버리는 ‘천개다리인형’, 밤이 되면 괜히 무서워져서 밤마다 나를 지켜주는 ‘리씨 보로인형’, 그리고 이런 바보 같은 걱정을 한방에 날려주는 ‘바보걱정인형’을 말이에요. 이제 보니 하늘이가 언제나 환하게 웃고 있는 이유를 알겠어요. 하늘이는 이제 1학년인데 상상을 통해 이야기 속 친구들을 만드는 솜씨가 아주 좋아요. 이름도 개성 있게 잘 지어주었고요. 앞 으로도 하늘이는 또 어떤 재미있는 인물들을 만들어 낼까요. 궁금해서 빨리 만나봤으면 좋겠 어요. 정정희 선생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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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융합수업 - 좋아하는 것으로 부채에 시 쓰기
고양이 배성은 동자초 2학년
야옹야옹 고양고양 고양이 눈 펑펑 하나도 안 춥나 아 털이 있지 사뿐사뿐 돌담에도 그네처럼 흔들흔들 하나도 안 무섭나! 동글동글 집 안 어지럽나 집을 가지고 다니는 달팽이 하나 도 안 무섭나 나무도 힘들이지 않고 올라가고 있네 나무는 쑥쑥 비올 때 태양 쨍쨍 나뭇잎 안 뜨겁나? 움직일 수 없으니 불편해 불편해1
성은이는 재잘재잘 많은 이야기 거리를 가지고 있는 친구입니다. 항상 성은이만의 독특한 시선 이 녹아있는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주었지요. 성은이가 쓴 고양이 역시 고양이와 달팽이, 나 무를 성은이다운 시선으로 신선하고 재미있게 그려주었네요. 김하영 선생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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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을 주인공으로 동화 쓰기
땅에서 살고 싶은 용 정가은 청운초 2학년
얘들아! 예전에 말이야. 아주 큰∼ 용이 살고 있었어. 몸집이 얼마나 크던지 63빌딩만큼 컸지. 그러던 어느 날, 그 용이 땅에 내려가고 싶었던 거야. 그런데 어떻게 내려가겠어. 사람들이 겁먹을 거 같아서 못 내려갔지. 예전에 한번 내려가 봤더니 사람들이 도망치는 거야. 근데 땅 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못 올라간 거야. 근데 사람들이 올라가 라고 돌을 던지니까 그제야 올라간 거야. 용은 다시 한 번 내 려가고 싶었는데 아프니까 못 내려간 거지. 어느 날 용은 너무 내려가고 싶어서 하나님께 물어봤지. “하나님, 하나님. 제발 땅에 내려가게 해주세요.” 그러니까 하나님이 말했지. “그럼. 내려갈 수 있는데 왜 나한테 물어보냐?” 그러니까 용이 그동안 있었던 일을 모두 말했지. 그러니까 하나님이 용을 사람으로 만들어 놓은거야. 그래서 사람으로 변한 용은 땅에서 오래오래 살았지. 혹시 지금도 그 용이 사람으로 변해서 살고 있을 수도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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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은이는 평소에도 글쓰기를 좋아하는 친구랍니다. 집에서도 항상 조용히 글쓰기를 즐긴다고 했어요. 책 읽기도 좋아하고요. 그래서인지 이야기도 항상 탄탄하고 재미있었어요. 특히나 「땅 에서 살고 싶은 용」은 표현과 이야기 전개, 결론 모두 흠잡을 데 없이 훌륭하네요! 김하영 선 생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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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추는 사계절 - 사계절을 모르는 친구에게 편지 쓰기
러시아 아이들에게 장주원 묵현초 2학년
안녕! 얘들아. 내가 너희들한테 봄, 가을을 알려 줄게. 먼저 봄은 매우 매우 따뜻해. 겨울에 내리던 눈이 반짝거리 면서 사라져. 너희는 겨울이었으니까 봄이 가면 무지무지 반짝거리겠네. 다음은 가을을 소개해 줄게. 가을에는 단풍, 은행잎이 피어서 단풍 축제를 하기도 해. 우리는 공원에서 편하게 휴식을 취해. 날씨는 매우 서늘하고 시원해. 난, 가을에 소풍 가는 일이 많아. 너의 러시아 풍경은 어떻게 생겼니? 나에게 소개해 줄래? From. 주원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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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융합수업 - 나를 표현하는 마스코트로 시 쓰기
즐거운 국화 한예령 금성초 2학년
꽃잎이 예쁘다. 화장품을 사용해서 잎이 좁다. 가늘기 때문에 밥을 빨리 먹는다. 젓가락, 숟가락 사용 꽃밭에 산다. 심었기 때문 잎이 가늘다. 다이어트 함. 줄기가 길다. 줄기가 좁기 때문 줄기가 웃기다. 엉켰기 때문 잎이 크다. 뚱뚱해서 잎이 많다. 가득하기 때문 꿀이 있다. 잎이 있기 때문 줄기가 뚱뚱하지 않다. 가늘어서 5살이다. 나는 9살이다. 국화는 예쁘다.1 예령이는 뭐든 흥미를 느끼면 열심히 하는 친구입니다. 자신이 만든 국화 마스코트를 보면서 멋진 시를 완성했습니다. 줄기가 엉켜서 웃기다, 잎이 가는 것은 다이어트 때문이다 등 위트 넘 치는 표현으로 매력적입니다. 이런 관점으로 사물을 본다면 세상이 한층 재미있지 않을까요? 최윤광 선생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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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 눈물
나의 슬픈 눈물이야기 이여은 신학초 3학년
이제부터 나의 슬픈 눈물이야기를 들려줄게 나는 엄마한테 혼날 때가 슬퍼 색깔은 빨강색이야 세월호 침몰사건 때문에 슬퍼 눈물색깔은 짙은 갈색이지 나는 친구가 나를 놀릴 때가 슬퍼 색깔은 황토색이지 그리고 시험을 잘 못쳤을 때 슬퍼 색깔은 노랑색이지 이렇게 해서 나의 슬픈 눈물이야기를 마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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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의 씨앗에서 다양한 눈물방울이 자라납니다. 눈물에도 색깔이 있다면 나의 눈물을 무슨 색으로 표현해볼 수 있을까요? 여은이가 소개하는「나의 슬픈 눈물이야기」를 보고나면 여러 가지 눈물의 의미를 알 수 있습니다. 다양한 색깔을 늘어놓는 눈물방울의 속내를 엿볼 수 있습 니다. 특히 온 국민을 울음바다로 빠뜨린 세월호 침몰 사건에 대해 이야기하며 짙은 갈색을 그 리는 여은이의 눈물이야기는 그날의 아픈 물음을 던지게 합니다. 김보람 선생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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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비빔밥
우산은 커다란 방패 이윤호 초당초 2학년
우산은 커다란 방패 비 창 올 때 막아주지 우산은 커다란 방패 해 칼 올 때 막아주지 우산은 커다란 방패 바람 총알 올 때 막아주지 우산은 커다란 방패 우박 대포 올 때 막아주지 우산은 커다란 방패 우산은 커다랗고 강한 방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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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은 강해요. 우산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강해요. 우산은 커다란 방패예요. 세차게 퍼붓는 빗줄기를 막아 줘요. 뜨거운 뙤약볕이 내리쬐는 한여름 오후를 막아 줘요. 세차게 몰아 치는 바람을 온몸으로 막아 줘요. 콩알만 한 우박 대포가 우수수 쏟아질 때 우산은 우리를 보 호해 줘요. 우산은 커다랗고 강한 방패예요. 윤호에게 우산은 세상 부럽지 않은 든든한 무기예 요. 김보람 선생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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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보여줄게
멍한 마음의 유혹 이태양 방학초 4학년
안녕? 나는 멍한 마음이야! 너는 내가 공부를 하려고하면 나를 잽싸게 찾아오는 나의 멍한 마음이야 나는 네가 찾아오는 게 좋단다 내가 공부하는 것을 막지만 나를 생각에 빠지게 해주기 때문이야1
멍하니 걷다가, 멍하니 서서, 멍하니 바라보다가, 멍하니 누워, 그저 멍하니 아무것도 하지 않 고 빈둥거리는 시간입니다. 나는 바로 멍한 마음이에요. 멍하니 눌러앉아 느리게 가는 시간을 잡습니다. 공부를 하려고 하면 잽싸게 찾아오는 나의 멍한 마음 덕분에 나는 또 멍하니 얼어붙 어 꼼짝 않고 있습니다. 그런데요, 참 신기해요. 아무것도 하지 않는 그 순간에 일어나는 흥미 로운 일들. 그것이 멍한 마음의 유혹이라는 사실 알고 계시나요? 김보람 선생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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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마법사의 하루
초보 티카의 하루 조혜린 신학초 2학년
나는 초보 마법사 티카예요 나는 매일 하늘을 날아다녀요 하늘을 날아다니며 주문을 외워요 까따삐야! 내가 큰 소리로 외치면 사람들이 다 일어나요 사람들이 다 하늘을 쳐다보아요 나는 사람들을 보고 깔깔깔 웃어요1
선배 마법사를 따라서 마법여행이 시작되었습니다. 나는 초보마법사, 내 이름은 티카예요. 호 기심이 많은 나는 매일 매일 하늘을 날아다녀요. 맑은 하늘 속에서 티카의 하루도 시작됩니다. 까따삐야는 티카의 유일한 마법 능력이에요. 티카가 큰 소리로 외치면 사람들은 하던 일을 멈 추고 모두 하늘을 쳐다보아요. 티카는 그런 사람들을 보고 깔깔거리며 웃지요. 사람들의 눈에 티카는 보이지 않거든요. 오늘 하루 혜린이는 뭐든지 할 수 있는 천하무적 마법사가 되었답니 다. 김보람 선생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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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딱딱, 행복시계
똑똑딱딱, 시계 김채원 삼리초 1학년
시계는 여러 가지 소리가 나 똑딱똑딱 꼭깍꼭깍 깍콕딱콕 시계는 나라마다 시간이 달라 9시일 때는 다른 나라는 7시, 8시 정말 신기하지? 그리고 나라마다 아침인지 저녁인지도 달라 우리가 잘 때는 산타할아버지는 아침이야 왜냐하면 지구가 돌기 때문에 아침인지 저녁인지 다른거야 태양과 달은 반대쪽에 있잖아 그러면서 지구가 돌아 다른거야1 채원이는 큰 세계 속의 시간을 관찰했어요! 나라마다 다르게 흘러가는 시간을 아주 잘 표현했 죠? 산타할아버지와 어린아이들의 시간은 정반대이기 때문에 우리 몰래 찾아올 수 있나봐요. 너무 귀엽고 깜찍한 상상력이네요. 달과 태양, 낮과 밤, 채원이의 시계 속에는 많은 이야기가 숨어있어요. 김사란 선생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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냠냠쩝쩝, 맛있는 이야기
식빵인형의 하루 조하늬 곤지암초 1학년
식빵인형이 아침에 일어나 초콜릿 시럽으로 목욕을 하고 아 침밥으로 지붕을 뜯어먹고 젤 리가방을 매고 학교가 시험을 봤는데 0점 맞았어요. 그래서 왕따당해서 친구들에게 자기 몸 을 나눠주었습니다. 그리고 강가를 건너다 다친 비둘기를 봤습 니다. 그래서 자기 몸에 있는 젤리를 비둘기에게 붙여줬습니다. 그리고 집에 돌아가 젤리를 붙이고 오븐에서 자기몸을 구웠더 니 엄청나게 몸이 커져 날아가 버렸습니다.1
초콜릿 시럽, 젤리, 식빵의 향이 나는 것 같은 하늬의 글이에요. 초콜릿 시럽으로 목욕을 하고 아침밥으로 지붕을 뜯어먹는다니! 하늬의 상상력이 너무 귀엽죠? 따돌림을 당하는 식빵인형 이 자기 몸을 나눠주는 장면은 재미있기도 하고, 의미심장하기도 하네요. 하지만 집에 돌아와 오븐 속에 들어가니 다시 빵빵해진 식빵! 하늬가 상상하는 식빵인형의 하루가 너무너무 재미 있어요. 김사란 선생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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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공간
우리 동네에 아주 커다란 푸딩이 떨어진다면 김수빈 경안초 2학년
어느 별에 외계인이 살았다. 그 별은 푸딩을 아주 좋아했다. 근데 어떤 외계인이 커다란 푸딩을 떨어뜨렸다. 그 푸딩은 집 한가운데에 있는 공터로 떨어졌다. 공터에 온 사람들은 놀라 서 기둥 뒤에 숨었다. 공터에 온 사람들은 그게 푸딩인 줄 알 았다. 그래서 가난하고 어려운 사람들에게 나눠주었다. 그때부 터 우리 동네 사람들은 나누고 배려하며 살았다. 그리고 그 커 다란 푸딩을 떨어뜨린 외계인은 울고 또 울고 4년 동안 울다가 목소리가 쉬었다. 그래서 그 마을 외계인들은 4년 동안 조용 히 살았다.1
수빈이는 하나의 글 안에 두 개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외계인 이야기와 마을의 이야기를 재 치 있게 엮어낸 것이지요. 커다란 푸딩이 떨어지면서 두 공간이 서로 간섭하는데, 두 이야기 모두 하나에 치중하거나 소홀하지 않고 끝까지 재밌게 써냈습니다. 특히 외계인들이 푸딩을 잃 어버리고 울다가 목소리가 쉬어 4년이나 조용히 살게 된 장면이 슬프기도 하고 귀엽기도 합니 다. 수빈이처럼 따뜻하고 착하면서도 또 장난기가 다글다글 묻어 있기도 한 이야기입니다. 최 수현 선생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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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의 힘
연필이 되고 싶은 지우개 조해령 경안초 2학년
연필이 되고 싶은 지우개가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연필은 글 을 쓸 수 있고 지우개는 지울 수만 있어서입니다. 지우개는 연 필처럼 글과 그림을 그리려고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노 력하여도 안되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밤에 꿈을 꾸었는데 지우개가 되고 싶은 연필이 되는 꿈이었습니다. 지우개는 너무 너무 좋았지만 실제는 그대로 지우개였습니다. 그래도 지우개 는 정말 좋았습니다.1
지우개는 연필이 되고 싶었지만 사실 그것은 정말로 불가능한 일입니다. 해령이는 지우개가 자 신의 모습을 바꾸려고 애쓰거나 괴로워하는 대신, 꿈을 통해 스스로가 자신의 모습이 가장 만 족스러움을 깨닫는 과정을 알게 해 주었습니다. 막상 연필의 입장이 되어 보니 지우개가 되고 싶더라는 겁니다. 실제로 지우개는 그대로지만, 정말 행복합니다. 해령이의 밝고 긍정적인 마 음이 잘 드러나는 이야기였습니다. 최수현 선생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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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딱딱, 행복시계
행복 김보경 오포초 3학년
행복이란 뭘까? 궁금한 나 한번 찾아볼까? 행복은 시간이다 행복은 매일 다른 시간에 찾아오네 친구들과 노는 것도 행복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인가? 정말정말 궁금한 나 매우매우 궁금한 나 행복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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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여기 있네 ‘행복은 사람마다 있다 어머니가 칭찬해주는 것도 행복이다’ 아하 이런 것이구나 행복은 답이 없구나!1
보경이는 매시간 제일 먼저 와서 책을 읽던 문학소녀예요. 주제에 대한 해석력과 참신한 표현 이 돋보이는 글쓰기로 선생님에게 감동을 주는 친구였죠. 행복에 대해서 쓴 이 시도 자신의 생 각을 잘 담아낸 좋은 작품이에요. 스스로 각운을 맞추거나, 나름의 운율을 만드는 등 3학년이 라고 보기 힘든 문학적 감각도 있네요. 앞으로도 보경이가 이러한 문학적 자질을 잘 갈고 닦아 멋진 글을 보여주면 좋겠어요. 황유정 선생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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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족이 바뀌었어요
필통마을 전영주 쌍령초 1학년
필통마을에 아주 큰 필통집이 있었습니다. 그 집에는 연필 엄마, 연필깎이 아빠, 지우개 할머니 등의 필기도구 가족들이 살았습니다. 그들의 밥은 지우개 가루였습니다. 그런데 그 집 은 천으로 되어 있었기 때문에, 비가 오면 천장에서 물이 샜습 니다. 게다가 창문이 없어서 밖에서 비가 오는지 눈이 오는지 볼 수 없었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비가 오는데 우산을 안 들고 간 필기도구 가족들은 비에 흠뻑 젖었습니다. 집에 돌아왔는데 필통집에서 도 물이 새고 있었습니다. 그날 그들은 처음 보는 곳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그곳은 문방구였습니다. 그곳에 가서 필기도구 가 족들은 새로운 주인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연필들은 새로운 필 통에서 새 친구들을 만났고요. 그 후로 그들은 행복하게 살았 답니다.1 가족들을 필기구로, 집을 필통으로 바꾼 재미있는 글쓰기예요. 밥은 지우개 가루이고, 필통은 천이어서 물이 새는 집이라는 발상이 신선하죠? 마치 영주가 진짜 필통에 사는 것처럼 디테일 하게 묘사를 잘했어요. 이야기도 기승전결이 있어서 완성도가 돋보여요. 재미있게 읽었어요. 황유정 선생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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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장의 사진으로 이야기 쓰기
상상의 나라 박효원 쌍령초 2학년
지구본 위에 있는 사람은 별을 찾고 싶어 해요. 물고기들은 우주바다에서 살고 오로라들은 구름 대신 떠있 어요. 길도 밝혀주거든요. 달은 우주의 경비원이에요. 산 위에는 별들이 떠있고 우주 의 비는 풀을 잘 자라게 해줘요. 사람은 별을 찾자 기뻐하였어요. 별을 밀자 별이 우주로 갔어요. 사람은 별을 찾아 우주로 보내는 사람이에요. 별은 반짝반짝 빛난답니다.1
한 장의 사진을 보여주고, 그 사진 너머의 풍경을 상상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사진 너머의 공간에 사는 사람 이야기를 써보기로 했었죠. 효원이가 쓴 이 글은 이미지가 참 아름답 습니다. 지구본 위에 사는 한 사람의 이야기를 시처럼 표현한 글이죠. 효원이 머릿속의 상상의 나라는 이렇게 예쁜 풍경인가 봅니다. 상상에서 그치지 않고, 상상을 이미지화 시키고 글로 잘 표현하였습니다. 양동은 선생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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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동화 쓰기
과일쟁이 색연필들의 하루 조효원 도평초 2학년
민이가 축구를 하러 밖에 나간 후, 과일쟁이 색연필들이 상 자에서 일어났어요. 그리고 책상 위에 있던 종이에 그림을 그 리기 시작했지요. 빨간 색연필은 사과를 그리고 주황 색연필 은 살구를 그렸어요. 노랑 색연필은 바나나를 좋아하고요, 초 록 색연필은 수박과 메론을, 파랑색 색연필은 블루베리, 분홍 색 색연필은 복숭아를 그렸어요. 색연필들은 입을 모아 인형 의 요정님을 불렀어요. 그러자 인형의 요정님이 나타나 종이 속의 과일들을 나타나게 해주었어요! 빨간 사과, 주황색 살구, 노란 바나나, 커다란 수박과 메론, 파란 블루베리, 맛있는 복숭 아를 본 색연필들은 기뻤어요. 자신이 직접 그린 과일들은 정 말 맛있었어요. 잠시 뒤, 민이가 축구공을 들고 방으로 들어왔어요. 민이는 지저분해진 방을 보고 깜짝 놀랐답니다.1 누구나 내가 놀러나간 뒤에 방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지 상상해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갖가지 색깔의 색연필들이 직접 과일들을 그리고, 인형 요정의 도움을 받아 맛있게 먹는 장면이 생동 감 넘치고 사랑스럽습니다. 물론 색연필의 주인인 ‘민이’는 이 사태를 상상도 못한 채 지저분해 진 방을 보며 깜짝 놀라죠. 효원이다운 발랄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동화입니다. 양동은 선생님 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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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딱딱, 행복시계
행복은 자유 전서현 한산초 3학년
행복이 좋아요 행복이란 묶여 있는 손이 풀리는 것 어린이날 때 맛있는 것을 먹는 것 행복이란 공부를 할 수 있는 것 나는 행복합니다.1
서현이는 수업시간의 진도를 따라가는 것보다 자신이 집중한 일에 몰두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창작 결과물이 나오지 않을 때도 많았지요. 그런데 행복시계를 만들면서 행복에 관한 시를 쓰자고 했을 때는 별다른 도움 없이 혼자 시를 완성했어요. 행복은 ‘묶여 있던 손이 풀리 는 것’이라고 이해한 것은 자신이 자유롭게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다는 것을 표현한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공부가 늘 좋지는 않지만 자유로움 자체가 행복한 것이니까, 자신도 지금 행복하 다는 의식을 지니고 있는 거지요. 행복과 자유를 연결한 서현이의 생각이 인상적이에요. 이원 경 선생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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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이의 꿈
농구선수가 되고 싶은 시우 허솔 호곡초 2학년
옛날에 한 소년이 살았습니다. 그 소년의 이름은 시우였지 요. 시우는 꿈이 농구선수였지만 부모님은 시우가 변호사가 되 었으면 했지요. 시우는 자기가 농구선수가 되는 걸 왜 반대하 는지 몰랐어요. 부모님은 계속 반대했고, 시우는 계속 농구를 연습했지요. 결국 시우는 세계 최고 농구선수가 되었지요.1
<터보>라는 애니메이션을 보고 터보와 같이 자신의 한계를 뛰어 넘는 주인공을 만들어서 이야 기를 만들어보기로 했어요. 솔이가 주목한 것은 부모님의 꿈과 자신의 꿈이 충돌하는 순간을 포착한 것이었어요. 부모님의 반대가 있더라도 자신의 꿈을 놓지 않아야겠다는 이야기를 다른 소재로 잘 다루었어요. 이원경 선생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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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족이 바뀌었어요 - 가족을 다양한 사물에 비유해보고 글쓰기
휴대폰 엄마와 야구 아빠 권혜림 백양초 3학년
우리 엄마는 휴대폰 엄마예요. 툭 하면 휴대폰을 잡고 전화 를 해요. 그래서 저녁도 늦게 해주는 등 뭘 늦게 해 준 적이 많아요. 내가 엄마에게 말해요. “이제 좀 밥 좀 해 주세요.” 그러면 엄마는 이렇게 대답해요. “공부 좀 하고 있으면 되잖아! 엄마 지금 전화하고 있잖아!” 이렇게 말 할 때 무척 속상해요. 가슴이 찢어질 만큼. 그런데 갑자기 엄마가 말했죠. “이제 엄마가 밥 해줄게. 전화만 하는 엄마가 아니라 밥도 해 주고 재미있게 놀아주는 엄마가 될게.” 이제 내 마음이 한결 나아졌어요. 우리 아빠는 야구 아빠예요. 계속 야구만 봐요. 그리고 “나 도 휴대폰을 하고 싶어”라고 말하면 아빠는 시력이 나빠진다 고 하지 말라고 해요. 내가 아빠에게 말해요. “이제 놀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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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대답했어요. “이것만 보고.” 나는 마음으로 알아요. 아빠가 또 야구를 볼 거라는 걸. 그런데 갑자기 아빠가 말해요. “야구만 보는 아빠가 아니라 신나게 놀아주고 가고 싶은데 가게 해주는 아빠가 될게.” 이제 우리 부모님은 최고예요. 이제 부모님은 최고의 부모님 이 되었어요.1
휴대폰을 잡고 통화만 하는 엄마와 주말 내내 야구 경기만 보는 아빠의 모습이 눈에 그려지는 듯합니다. 나를 내버려두는 엄마와 아빠에 대한 속상함을 아주 잘 표현하였습니다. 그리고 부 모님이 반성을 하고 최고의 부모님이 되는 결말도 인상적입니다. 혜림이의 섬세한 관찰력이 눈 에 띄는 작품입니다. 백수정 선생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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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보고 동화 쓰기
구름 나무와 나뭇잎 구름 장우영 흥도초 3학년
옛날 옛날, 이상한 한 마을에 잎이 무성하게 열린 아주 큰 나무가 있었어요. 이상한 마을 사람들은 그 나무 이름을 ‘생명 나무’라고 하였어요. 어느 날 마을 사람들은 하루하루 다르게 발전하다가 인공 섬으로 모두 떠나 버렸어요. 그런데! 이상한 마을에 구름 폭풍이 왔어요! 사람들은 인공 섬에 있어 무사했지만 생명나무가 걱정이 되어서 마을로 내려 와 보았어요. 그런데! 생명나무의 나뭇잎이 구름으로 바뀌어 있었어요. 구름은 나뭇잎으로 변해 버렸고요! 생명나무의 나뭇잎이 없 어지자 나무는 시들어 버렸어요. 생명나무가 시들자 사람들도 기운이 없어졌어요. 나뭇잎이 구름이고 구름이 나뭇잎이니, 비 도 과일로 내려서 농작물과 식물도 다 죽어 버렸어요. 사람들은 후회를 하며 생명나무에 제사를 지냈어요. 그러 자! 생명나무에 나뭇잎이 제대로 돌아오고 구름도 하늘로 돌 아가 비를 내렸어요. 농작물과 식물이 다시 살아났어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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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은 이제 생명나무 곁을 떠나지 않았습니다.1
구름과 나뭇잎이 서로 바뀐 재미있는 사진을 보고 자유롭게 상상하여 쓴 글입니다. 우영이는 평소에도 상상력이 풍부하고 구체적인 장면을 잘 만드는 친구입니다. 사진 한 장에서 출발한 전후 이야기가 아주 구체적이고 자세해, 이야기에 설득력을 더해 줍니다. 따뜻한 시선과 구체 적인 요소가 매력적으로 두드러지는 작품입니다. 백수정 선생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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냠냠쩝쩝, 맛있는 이야기
루시 윤은지 동구초 2학년
옛날에 루시라는 식빵이 있었다. 루시는 음식나라에 여행을 떠났다. 가는 길에 케이크 공주를 만났다. 공주는 아름다웠다. “그녀의 이름을 물어보아라.” 공주가 말하였다. “저의 이름은 루시라 하옵니다.” 식빵이 말했다. 그러던 어느 날 루시는 성으로 가게 되었다. 루시는 마음이 설렜다. 성은 보통 집과 달리 으리으리했다. 루시는 왕에게 절을 올렸다. 왕이 말했다. “우리 왕국을 찾아주어 정말 고맙다. 우리 공주는 케이크란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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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같은 빵 종류지.” “그럼 공주님을 만나 뵈어 봐도 괜찮습니까?” “그래.” 공주를 만난 루시는 공주와 잘 맞았다. 루시는 공주와 잘 맞아 으리으리한 왕국의 시녀가 되어 행 복하게 살았다.1
은지는 얌전한 얼굴로 재미있는 글을 쓱쓱 어른스럽게 써 내려가는 작가입니다. 동화 쓰기의 기본기가 잘 되어 있는 작품으로 작가의 문체나 스타일이 어느 정도 갖춰져 있습니다. 앞으로 식빵을 보면 먹고 싶다는 생각보다 친해지고 싶다는 생각을 먼저 하게 될 지도 모르겠습니다. 여경아 선생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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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딱딱, 행복시계
행복 최석현 구지초 3학년
행복은 자유를 찾는 것을 말합니다. 자유가 없으면 사람은 로봇 같은 존재입니다1
석현이는 늘 웃고 신나게 노는 것을 좋아하는 개구쟁이입니다. 땀을 뻘뻘 흘리며 뛰다가도 냉 정을 되찾고는 입바른 말을 합니다. 자유를 꿈꾸는 석현이가 쓴 이 시는 그야말로 석현이의 진 정한 마음을 담고 있었습니다. 이 시를 읽은 친구들은 석현이의 숨겨진 마음을 엿본 듯했다고 합니다. 여경아 선생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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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용 융합수업 - 바닷속 이야기로 무용극 스토리 만들기
무지개 물고기 (2편) 방시연 장자초 3학년, 오나경 장자초 2학년, 정의권 토평초 2학년, 최승은 장자초 2학년
어느 날 바다 속 무지개 마을에 꼬마 흰동가리가 살고 있었 습니다. 그 흰동가리 이름은 나나였습니다. 오늘은 푸름이 학 교에서 흰동가리 축제가 열렸습니다. 그날(열리는 날) 무지개 물 고기가 이사를 왔습니다. 그 집에는 큰 마당이 있었습니다. 무 지개 물고기는 마당이 너무나 좋아서 팔짝팔짝 뛰다가 그만 넘어졌습니다. 그 때 나나가 옆을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어? 이게 무슨 소리지?” 나나는 무지개 물고기에게 다가갔 습니다. “무지개 물고기야. 내 손을 잡아.” ”고마워~” “그럼 이제 우리 친구하자.” “그래 좋아.” 그렇게 돼서 무지개 물고기와 나나가 친구가 되 었습니다. “아~참! 오늘 푸름이 학교에서 흰동가리 축제가 열리는데 같이 갈래?” “그래! 같이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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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름이 학교에는 이미 많은 흰동가리들이 와 있었습니다. 나 나는 가자마자 친구들이 몰려왔습니다. “이 친구는 누구야?” “이 친구는 무지개 물고기야. 오늘 이 친구가 우리 동네에 이 사 왔어.” “우와! 이 친구 이름이 뭐야?” “아! 내 이름을 말해주지 않았네! 내 이름은 빛나야.” “우와 이름 예쁘다. 우리 학교에 들어온 걸 축하해.” “어? 그런데 이 학교 이름이…….” “이 학교는 푸름이 학교야!” “자주 올게.” “그럼 안녕!” “잘 가!”1
우리 친구들이 힘을 모아 수업 시간에 함께 읽은 『무지개 물고기』란 책의 2편을 만들었습니 다. 흰동가리라는 물고기 이름, 푸름이 학교, 무지개 마을... 짧은 시간 안에 바다 속 마을의 모 습을 너무 구체적으로 잘 상상했네요. 무지개 물고기가 이사 온 마을에서 앞으로 어떤 일을 겪게 되는지 다음 편이 벌써 궁금해지는 작품이네요. 안혜숙 선생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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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체험활동 - 전시회 관람하고 상상의 빛을 주제로 글쓰기
빛이 지구로 전달 변우진 토평초 2학년
어둠이 감싸고 있는 지구 위에 빛이 오고 있다. 새가 편지를 들고 지구로 간다. 투두둑! 투둑! 투두두둑! 툭! 빛이 떨어지고, 새는 편지를 준다. 그 편지를 받은 사람은 단군왕검이다. 그 자는 왕이 될지니 어둠이 감싸고 있는 지구와 달리, 나라가 빛으로 차고, 평화로울 것이다.1
우진이는 현장학습에서 미술 작품들을 감상하고 ‘상상의 빛’이라는 주제에 맞추어 완전히 새 로운 이야기를 하나 창작해냈네요. 평소 국사 과목을 좋아하는 우진이에게 역사적인 내용은 늘 좋은 글감이랍니다. 게다가 이번 작품은 평소 서술형의 글쓰기를 좋아하는 우진이가 단순 한 감상 글이 아닌 ‘시’의 형식을 빌려와 마치 한 편의 멋진 ‘건국시’같은 느낌을 주는 것이 신 선합니다. 안혜숙 선생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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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족이 바뀌었어요
야채가 된 가족 이다은 능곡초 1학년
아빠는 시금치다 엄마는 오이다 나는 상추 동생은 토마토 아빠는 시금치라서 시무룩 엄마는 오이처럼 길쭉길쭉 나는 상추라서 푸르르 동생은 토마토처럼 톡1
우리 가족을 다른 사물에 빗대어 작품을 써보는 날이었습니다. 가족을 야채로 비유한 점도 멋 지고 야채의 특성과 가족들의 캐릭터를 연결시킨 점도 훌륭했습니다. 재미있는 의태어로 운율 을 살린 점도 정말 좋았어요. 짧지만 이미지가 강렬하고 재치 있습니다. 다은이네 가족들이 궁 금해지는 시입니다. 이진하 선생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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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솔직한 마음
시 쓰기 싫어 이민우 은행초 1학년
선생님은 왜 나한테 이런 시를 쓰라고 했을까? 나 시가 싫은데 선생님은 왜 쓰라해 나 시가 싫어 이제부터 나 시를 안 써 나 시를 쓰지 않아 그래 쓰지 마 그런데 이렇게 쓰니까 시가 되네1
민우가 시 쓰기 싫어하던 어느 날, ‘시 쓰기 싫은 마음’에 대해 써보자고 하자 금세 써내려간 시입니다. 마지막 줄을 쓰고 민우가 지어보인 웃음이 무척 기억에 남네요. 저는 친구들이 이렇 게 자신의 부정적인 감정을 글로 표현할 때가 좋아요. 꾸미지 않은 진솔한 글이 나오기 때문입 니다. 문학이 꿈다락 친구들의 예쁘고 아름다운 마음뿐만 아니라 아픔과 상처까지 어루만져 줄 수 있는 것이기를 바랍니다. 이진하 선생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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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마법사의 하루 - 마법사가 된 나 상상하기
어느 날 눈 떠보니 내가 마법사가 되어 있었다. 김나강 상촌초 3학년
오늘은 월요일이다. 나는 시간을 앞당겨 피아노 학원으로 가 게 되었다. 하지만 나는 피아노 학원에서 분신을 만들고 순간 이동을 해 놀러갔다. 피아노 학원이 끝나고 순간 이동을 해 집 으로 왔다. 나는 있는 최대한의 힘을 써서 시간을 앞당겼다. 그러니 내 가 가장 좋아하는 목요일 아침이었다. 학교에 가니 제일 좋아 하는 “정보” 과목 했다. 정보 과목이 끝나고 시간을 앞당겼다. 그랬더니 신나는 토요일 아침이다. 즐거운 날이다.1
가장 갖고 싶은 마법이 무엇이니? 친구들은 순간이동능력, 힘이 세어지는 것 등을 이야기했습 니다. 나강이는 수업시간에 얌전한 친구입니다. 아이들이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할 때도 늘 듣는 것이 더 많은 친구이지요. 글을 보니 나강이는 시간을 조절하는 마법이 가지고 싶었나봅니다. 글에는 나강이의 일주일과 나강이가 좋아하는 과목들이 나타나 있습니다. 좋아하는 것만 하고 싶은 아이다운 상상력이 눈에 띄네요. 나강이는 왜 토요일아침이 신났을까요? 그 하루에 우리 꿈다락 수업과 친구들이 있기를 바라봅니다. 장선미 선생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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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딱딱, 행복시계
행복 방시윤 당수초 2학년
행복은 구름 같아 구름이 가듯이 행복도 가잖아 그렇지만 행복은 또 오지 행복이란 기쁨이지 행복은 물기야 행복은 금방 가는 거 같이 물기도 금방 마르잖아 행복은 꼭 있어야 돼.1
아이들의 순수한 대답이 때론 어떠한 정의보다 직관력을 가지는 것 같습니다. 행복에 대해 생 각해 보는 시간이었습니다. 2학년 시윤이는 행복을 받아들이는 태도가 어느 어른보다도 의젓 한 것 같습니다. 행복은 기쁨이지만 구름처럼 가버리고 물기처럼 말라버리는 것이라고 표현하 네요. 공감을 일으키는 비유입니다. 행복은 또 온다는 표현처럼, 시윤이는 지나가버리는 행복 을 아쉬워하지 않고 다시 올 행복을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장선미 선생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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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족이 바뀌었어요
물고기는 나, 나는 물고기 김승호 신성초 3학년
“내가 물고기면 물에서도 숨을 쉴 수 있을 거야!” 내가 말했 어요. “나는 인간이 되면 물 밖에서도 숨을 쉴 수 있을 거야!” 물고기가 말했어요. “그럼 나는 학교도 가지 않고 학원도 가지 않고 물에서 수 영이나 할 거야.” 내가 말했어요. 물고기는 궁금한 표정으로 말했어요. “그럼 엄마와 아빠랑 대화는 어떻게 나눌 거야?” “음, 그러게…” 물고기가 또 말을 걸었어요. “물고기는 물에서 나오면 죽잖아.” “그러게…” “에이, 그냥 나는 나할래!” 내가 소리 쳤어요. “잘 생각했어!” 물고기가 기뻐하며 대답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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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호는 평소에 아주 활발한 친구입니다. 쉬는 시간이면 항상 제일 먼저 달려 나가는 친구 중 하나여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지 못했는데, 이 글을 보면서 승호의 마음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학교도, 학원도 가지 않아도 되는 물고기가 부럽지만 엄마와 아빠와 대화를 할 수 없다는 사실 에 고민하는 모습에서 부모님을 생각하는 승호의 맑은 마음이 느껴집니다. 정진영 선생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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냠냠쩝쩝, 맛있는 이야기
식빵맨! 착하게 살아야 해! 이아진 수원초 3학년
식빵사람은 그 나라의 특산물인 사과 모양의 헬리콥터를 고 장 냈다. 그래서 그 나라의 소시지 경찰들이 식빵사람을 뒤쫓 고 있었다. 식빵사람은 학교에서 축구를 많이 한 덕분에 달리 기가 빨라서 집으로 숨을 수 있었다. 하지만 소시지 경찰 중 톰이라는 경찰은 돼지코여서 냄새를 잘 맡았기 때문에 식빵 사람을 금세 찾아냈다. 경찰은 식빵사람을 감옥에 가두었지만 감옥의 창살이 철이 아니라 식빵사람이 좋아하는 과자로 되 어 있었다. 그래서 식빵사람은 창살을 다 갉아 먹고 도망칠 수 있었다. 경찰들은 외식 중이라서 그 사실도 모르고 여섯 시에 야 돌아왔다. 식빵사람이 도망간 사실을 안 경찰들은 머리를 열심히 굴려서 창살을 고추로 만들었다. 그리고 다시 식빵사람 을 잡으러 갔다. 다시 붙잡힌 식빵사람은 감옥의 창살이 과자 라고 생각하고 다시 다섯 입을 베어 먹었다. 그랬더니 입에서 불이 났다. 경찰들은 식빵사람을 보면서 속으로 웃었다. 식빵 사람은 한참동안 입안이 활활 타올랐다. 1~2년 후, 잘못을 뉘 우친 식빵사람은 감옥에서 나와 착하게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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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진이는 평소에 성실하게 글을 잘 쓰는 친구입니다. 식빵으로 인형을 만들고 그것을 바탕으 로 이야기를 만드는 수업에서 아진이는 깜찍한 식빵사람을 만든 후 이 글을 썼습니다. 식빵사 람이 갇힌 감옥의 창살이 과자로 만들어졌다는 부분이 재미있었습니다. 식빵사람을 만들면서 아진이가 한 재미있는 상상이 글로 잘 표현되었습니다. 정진영 선생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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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추는 사계절 - 사계절을 느껴보고 소개하는 글쓰기
가을 최호준 복정초 1학년
가을은, 왜 있을까? 은행 나뭇잎, 단풍 나뭇잎 등 그런 나뭇잎이 떨어지라고 있는 거야. 곤충은, 왜 있을까? 무당벌레, 거미 등 그런 곤충들이 우리를 도와주라고 있는 거야.1
사계절에 관해 수업을 시작할 때 꿈다락 친구들은 여름이나 겨울에 대해서는 얘기를 잘 하고 표현도 잘 했습니다. 그만큼 우리나라의 계절 중 여름과 겨울이 강렬하다는 뜻이겠지요. 가을 에 대해서 이야기할 때 호준이는 우리가 느끼는 느낌에 대해서 말하는 것이 아니라 근원적인 가을의 특성에 대해 이야기를 했습니다. 만약 가을이 없다면 어떤 일이 생길까요? 단지 덥고, 추운 날씨만 나타날까요? 호준이는 사계 절 중 가을의 비중이 점차 줄어들고 있지만 가을 역시 우리에게 꼭 필요한 계절이라는 걸 말 해주고 있습니다. 자신이 생각하는 가을의 이미지에서 출발하여 곤충들이 우리를 도와준다는 사유까지 확장하여 시를 마무리 지었기 때문에 짧지만 굉장히 인상 깊은 작품이었습니다. 윤 한 선생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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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추는 사계절 - 사계절을 느껴보고 소개하는 글쓰기
여름물놀이 홍다원 성남북초 2학년
햇빛에 비치는 시원한 물, 발을 담가보자. 퐁당, 퐁당. 물속에 들어가자. 쑤욱~ 퐁당. 정말정말 시원하다. 아이들은 말하죠. 생각보다 정말정말 시원한 물 튜브를 타거나, 구명조끼를 입거나, 몸만 담그면 시원한 물. 첨벙 첨벙. 아이들이 물장구치는 소리. 미끄럼틀을 타. 쭈우욱~ 풍덩!! 어느새 시원한 물에 빠졌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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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강이 다가오는 만큼 여름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 친구들이 많았습니다. 다들 물놀이를 할 생 각에 잔뜩 신이 난 상태였지요. 다원이는 원래 수영장에 가서 물놀이 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합니다. 이 시를 쓸 때에도 정말로 물놀이를 하러 간 것처럼 신이 나 있었습니다. 다원이의 시 ‘여름물놀이’는 여름방학 때 물놀이에 가서 이제 막 물에 들어갈 때의 느낌을 생 생하게 전달해주고 있습니다. 발만 담가보고 망설이다가 물속에 한 번 들어가면 물장구를 살 살 치다가 돌아보면 어느새 시원한 물에 풍덩 빠져있기 때문이지요. 이러한 감정을 잘 표현한 다원이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윤한 선생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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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과 상상
오스트렐리아 피테코스 변예서 보평초 3학년
제가 소개할 괴물 이름은 오스트렐리아 피테코스입니다. 그 리고 저의 괴물은 8살입니다. 그리고 크기는 조그마한 가방이 랑 똑같고, 키는 120cm이고, 별명은 조그마한 귀염둥이 괴물 입니다. 그리고 괴물의 색깔은 노란색입니다. 괴물은 8시에 일어나 아침식사를 8시 30분에 먹습니다. 그 리고 제 괴물은 동굴에서 엄마, 아빠, 동생, 형, 누나랑 같이 삽 니다. 괴물이 가장 좋아하는 장난감은 오뚝이입니다. 그리고 괴물은 저녁 9시 30분에 잡니다. 저녁밥은 오후 7시에 먹습니다. 괴물은 여러가지 동물 소리 가 섞인 소리를 냅니다. 그리고 괴물이 좋아하는 것은 명상하 기입니다. 그 다음은 사람들한테 장난전화하는 것을 좋아합니 다. 그리고 괴물이 싫어하는 것은 곤충과 동물과 사람입니다. 그런데 모두가 이 괴물을 좋아합니다. 왜냐하면 괴물은 재미있 지만 장난기가 있어서 사람들이 싫어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귀 엽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그 괴물을 좋아합니다. 그리고 괴 물은 입에서 음식물 쓰레기가 썩은 냄새가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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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의 알람은 아침 7시에 맞춰 웁니다. 괴물은 엄마의 말을 안 듣습니다. 왜냐하면 엄마는 맨날 잔소리를 하기 때문입니 다. 그리고 괴물은 아빠를 좋아합니다. 왜냐하면 아빠는 괴물 에게 맨날 놀아주고 사람들에게 장난전화를 하게 해주기 때문 입니다. 괴물의 다리는 모두 7개입니다. 괴물은 남자입니다. 그리고 괴 물은 웃는 얼굴입니다. 그리고 괴물은 울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괴물은 아빠한테 혼나도 아빠를 웃기게 해서 아빠가 괴물을 혼내지 못하게 하려고입니다. 그래서 괴물은 울지 않습니다. 그리고 괴물은 놀이동산을 좋아합니다. 왜냐하면 괴물은 노 는 것을 좋아하고 빨리 가고 무서운 롤러코스터를 좋아합니 다. 그리고 괴물이 입는 옷은 바지와 얇은 옷입니다. 괴물이 좋아하는 옷은 긴바지입니다. 그리고 괴물은 다이어리를 좋아 합니다. 그리고 팔찌를 좋아합니다. 왜냐하면 목걸이를 하면 다른 팔을 대는데, 팔찌는 조그마해서 잘 보이지 않기 때문에 팔찌를 좋아합니다. 그리고 괴물은 보통 과자와 소금을 먹습니 다. 그래서 몸을 핥으면 바닷물처럼 짭니다. 그리고 괴물은 해 를 싫어합니다. 왜냐하면 괴물은 햇빛이 비치면 땀이나고 몸 이 녹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괴물은 해파리처럼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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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서는 자신의 생각에 자신감을 가지고 이야기하는 친구입니다. 예서의 자신감은 수업시간에 도 엿볼 수 있지만 작품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나요. 예서는 자신의 생각을 글을 통해 구체적으 로 표현할 수 있는 친구예요. 박병준 선생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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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과 상상
나의 시간표 조남건 불정초 3학년
오후 12시에는 동생이 없어요. 그래서 천국이에요. 오후 1시에는 닌텐도 게임을 해요. 그래서 재밌어요. 오후 2시에는 TV를 봐요. 정말 좋아요. 오후 3시에는 피아노 학원에 가요. 완전 지루해요. 오후 4시에는 친구와 자전거를 타며 놀아요. 발이 너무 아파요. 오후 5시에는 숙제를 해요. 되게 재미가 없어요. 오후 6시에는 동생이랑 싸워요. 너무 귀찮아요. 오후 7시에는 그냥 놀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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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어요. 오후 8시에는 잘 준비를 해요. 심심해요. 오후 9시에는 불을 꺼요. 그러나 잠이 안와요. 오후 10시에는 아직 깨어 있어요. 눈이 말똥말똥 해요 아직…… 오후 11시에는 눈이 조금씩 감겨요. 그래도 장난을 치며 놀아요. 오후 12시에는 꿈나라예요. ……1
남건이는 똑똑하고 의젓한 친구였어요. 꿈다락 수업에서 항상 다른 동생들을 챙겨주는 씩씩한 친구였어요. 남건이의 글은 항상 어딘가 엉뚱한 데가 있어서 보고 있으면 웃음이 나와요. 얼핏 딱딱한 모습의 시이지만 남건이의 개성이 곳곳에 잘 드러나는 글이에요. 박병준 선생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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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딱딱, 행복시계
행복을 주는 자전거 장지후 지현초 1학년
내 자전거야 빨리 빨리 달려라 행복하게 달려라. 네가 빨리 달리면 내가 달리기에서 느려도 행복해. 행복일기 저는 자전거 탈 때 재미있었고 행복했어요. 자전거는 내 친 구예요. 달리기를 하면 지현초등학교에서 나는 느려요. 그래도 내 자 전거는 빨라서 기분이 행복해요.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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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후는 체격은 매우 작지만 호랑이 같은 친구입니다. 발표를 할 때는 우렁차고 씩씩하게, 몸으 로 하는 표현은 거침없이 해내서 모두를 깜짝 놀라게 하는 친구이지요. 달리기가 느려서 실망 할 법도 한데 자전거로 위안을 삼고 긍정의 힘을 만들어내는 지후의 모습이 참 예쁘고 좋습니 다. 행복일기에 담은 마음을 깔끔하게 시로 옮긴 지후의 글 솜씨에도 많은 칭찬을 달아주고 싶 습니다. 그리고 지후가 앞으로도 더 많은 행복을 느끼고 찾아가기를 응원합니다. 정정미 선생 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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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마법사의 하루
마법사의 하루 유채민 일동초 1학년
꿈다락 마법학교 규칙 1. 졸지 않기 2. 마법을 함부로 사용하지 않기 3. 마법 봉을 소중히 다루기 4. 나쁜 마법을(파괴하지) 쓰지 않기 5. 친구에게 마법 걸지 않기는 우리 학교 규칙이야. 난 아직 초보마법사야! 근데 선배마법사도 실패를 할 수 있지. 난 오늘 초보마법사가 되니까 정말 재미있어서 분장도 하고 꿈다락 마법학교에서 입학 사진까지 찍었지. 빗자루를 타고 날아서 너무너무 재밌었어. 그리고 난 오늘 구름과 빗자루를 타고 날아가는데 토끼를 만났다. 근데 토끼가 고양이로 바꿔 달라고 해서 바꿔 주었는데 호 박으로 변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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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은 실패했지만 신나는 하루였어.1
오동포동한 양 볼에 힘을 잔뜩 주고 너무나 진지하게 글을 쓰던 채민이의 모습이 떠올라 혼자 웃음지어 봅니다. 유채꽃을 닮은 유채민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던 예쁜 모습도 잊을 수가 없습 니다. 1학년이지만 감수성이 풍부하고 조금은 성숙(?)한 분위기까지 있는 채민이는 상상력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이야기의 구성 능력도 저학년답지 않게 뛰어나 나를 놀라게 한 친구입니 다. 토끼를 호박으로 변신시켜서 좀 미안하지만 그래도 재미있다며 깔깔 웃던 채민이의 마법 사 힘이 무럭무럭 자라서 행복한 꿈 열매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정정미 선생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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냠냠쩝쩝, 맛있는 이야기
식빵인형 초코 이야기 강호정 만석초 2학년
식빵인형 초코는 아침에 세수를 하다가 얼굴이 상했어요. 기분을 망친 초코는 땅을 보고 걷다가 나무에 머리를 부딪쳐 서 머리가 찢어졌어요. 학교에 도착한 초코는 아침 자습으로 축구를 했는데 다리가 부러졌어요(다리가 과자라서). 복도를 걸어 가고 있었는데 넘어져서 케첩 피가 났어요. 1교시는 받아쓰기 시간이에요. 받아쓰기를 했지만 0점을 받았어요. 2교시는 줄넘기 시간이에요. 줄넘기를 하다가 팔이 빠졌어요(치즈라서). 3교시는 낮잠시간이에요. 뒤척이다가 코와 눈썹이 업어졌어요(잼이라서). 점심시간에는 밥을 먹다가 입이 찢어졌어요(반찬이 너무 크고 입이 햄이라서). 집에 온 초코는 너무 슬퍼서 잠을 잤어요. 초코는 너무 슬픈 나머지 별이 되어 하 늘로 올라가서 죽을 때까지 평생 살았답니다.1
평소 조곤조곤 발표를 하던 호정이는 이 날도 어김없이 조곤조곤 발표를 했습니다. 얼마 지나 지 않아 호정이의 이야기를 듣던 친구들은 이내 박장대소를 하고 교실을 떼굴떼굴 굴러다녔어 요. 호정이만의 재미있는 상상력이 돋보이는 작품이었답니다. 이동경 선생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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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족이 바뀌었어요
강아지를 주워온 어느 오후 박민지 인성초 1학년, 심은지 용현남초 1학년, 이세현 인성초 2학년, 이정윤 용현남초 2학년
그림 잘 그리는 언니 - 이정윤 요리를 잘 하는 아빠 – 심은지 컴퓨터를 아주 잘 하는 귀여운 엄마 - 박민지 한자공부를 열심히 하는 할아버지 - 이세현
비 오는 오후, 길을 가던 언니가 주인이 버린 강아지를 발견했다. 언니: 어? 불쌍한 강아지네. 이 강아지를 데려가서 모델을 시켜야겠다! 언니는 강아지를 데리고 집으로 돌아온다. 마구 짖는 강아지. 할아버지: 견(犬)이 짖어서 공부를 할 수가 없구나, 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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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군다나 변(便)까지 싸서 치우기가 힘들구나, 얘
야! 엄마: 키워요. 인터넷으로 강아지 용품을 사면 매우 싸요. 아빠: 키워도 돼요. 제가 맛있는 먹이를 만들어서 줄게요. 할아버지: 음, 그래. 내가 졌다. 허락하마!
대신 강아지는 너희가 변(便)도 다 치우고 밥도 주
고 수시로 씻겨라. 아빠, 엄마, 언니: 예! 사랑해요! 잘 키울게요! 온 가족이 만세를 부른다. 끝.1
아이들은 뽑기를 통해 각 인물을 맡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어색해 했으나 이내 이들이 평소 에 무엇을 할까, 어떤 생각을 할까 질문을 던졌고 진지한 토론을 하였습니다. 그 결과 인물들 이 가진 특징을 재미있게 잘 드러낸 작품이 된 것 같습니다. 발표 역시 아이들 스스로 상상했 던 그 인물의 목소리로 읽어주어 한층 더 실감났습니다. 이동경 선생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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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족이 바뀌었어요
행복한 날 박주연 청량초 1학년
엄마가 장난감을 선물해주면 행복이지 아빠가 사랑을 듬뿍 주면 행복이지 언니가 재미있게 놀아주면 행복이지 작은 아빠가 건강하면 행복이지 작은 언니가 착하면 행복이지 큰언니가 고모 말을 잘 들으면 행복이지1
가족 이야기를 행복과 연결시키고 있어 놀랐습니다. 장난감을 받으면 마냥 행복한 초등학교 1 학년인데도 어떤 게 진짜 행복인지를 정확하게 알고 있습니다. 기특하고 예쁩니다. ‘행복한 날’ 이라는 시에는 주연이의 가족 이야기가 고스란히 담겨있습니다. 보지 않아도 듣지 않아도 시 를 통해 전해지는 가족의 사연과 행복의 여운이 오래 남습니다. 건강하고 행복한 일상에서 무 럭무럭 자라 나중에 얼마나 예쁜 사람이 될 지요. 주연이의 미래가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양 영아 선생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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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마법사의 하루
초보 마법사 송주아 송주아 논현초 1학년
초보 마법사 송주아는 집에 갈 때 순간이동을 해서 가요. 학교에서 힘들 때 마법을 써서 편하게 공부할 수 있어요. 또 학교 쉬는 시간에 애들하고 놀 때 마법을 부려서 또 다른 나를 만들 거예요. 집에서 엄마한테 마법을 부려 안마를 해드릴 거예요. 그리고 순간 이동을 해서 마법 학교로 가서 지팡이로 연습할거예요. 진짜 마법을 써서 친구를 날게 해줄 거예요.1
‘초보 마법사의 하루’라는 주제로 깔끔한 시 한편을 완성하고 있습니다. 마법사가 초보이기 때 문에 어려운 마법을 부릴 수 없다는 것을 주아는 아주 잘 알고 있습니다. 순간이동을 한다거나 쉬는 시간에 친구들과 놀 때 또 다른 나를 만들고, 집에서 살림하는 엄마를 위해 안마를 해드 리고 친구를 날게 해주거나 하는 평범한 소망을 안고 있습니다. 소박하고 평범한 초보 마법사 의 하루를 통해 주아의 따뜻한 마음을 읽을 수 있어 절로 흐뭇한 미소를 머금게 됩니다. 아이 다운 천진한 발상과 순수함이 그 어떤 화려한 수식어보다 빛나고 있는 착하고 예쁜 시 한 편입 니다. 양영아 선생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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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족이 바뀌었어요
우리 엄마 심태섭 담방초 3학년
다다다닥 엄마가 또 급한 일이 있네 이번에는 먹을 것을 사러가네 엄마는 너무 급하네 그래서 무슨 일이 있으면 무조건 뛰어가네 나는 걱정이 되네 그러다 넘어지면 어쩌나 엄마는 임신을 했으니 조심하고 또 조심해야 하네 다행이네 엄마가 뛰지 않으니까 너무 너무 기쁘네 그래도 뛰면 어떡하지 엄마는 다행히 안 뛰네 애기가 빨리 나오면 좋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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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나오면 좋겠네 언제 나올까? 몹시 궁금하네1
「우리 엄마」를 처음 읽고 마음이 뭉클했습니다. 평소 장난치기를 좋아하는 태섭이지만 엄마를 얼마나 깊이 생각하는지가 고스란히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급히 몸을 움직이는 엄마가 넘어 질까봐 걱정을 하는 마음과 이제 곧 태어날 동생에 대한 기대감이 시 전편에 따뜻하게 고여 있 습니다. ‘애기가 빨리 나오면 좋겠네 오늘 나오면 좋겠네’라는 구절은 읽고 또 읽어도 감칠맛이 납니다. 이제 태어난 태섭의 동생은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겠지요. 더욱 의젓해졌을 태섭이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양영아 선생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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냠냠쩝쩝, 맛있는 이야기
라라의 비행기는 어디로 갔을까? 최아연 청량초 1학년
라라는 식빵 나라로 가서 친구를 만났어요. 친구와 놀이터에서 노는데 비가 와서 우산 파는 곳으로 뛰 어갔어요. 우산을 사고 식빵 돈을 냈어요. 우산을 폈는데 하늘에서 무지개가 나왔어요. 라라는 무지개를 만지고 싶었어요. 라라는 친구랑 비행기를 만들었어요. 라라랑 친구는 비행기를 타고 무지개를 만나러 가기로 했어요. 라라가 말했어요. “아참, 무지개를 잡을 그물이 있어야지.” 라라는 다시 집으로 들어와 그물을 챙기고 다시 출발하려고 했어요. 그런데 비행기가 없어졌어요. 라라가 말했어요. “비행기는 어디로 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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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빵인형을 만들며 재밌게 놀기만 했을 뿐인데 이런 멋진 시를 완성해 내는 아연이는 시인임이 틀림없습니다. ‘우산을 폈는데 하늘에서 무지개가 나오고’‘무지개를 만지고 싶고’‘무지개를 잡 을 그물’을 만들고 “비행기는 어디로 갔을까?”라고 중얼거리는 라라를 어찌 만들어 냈을까요. 단지 네모난 식빵을 몇 개 줬을 뿐인데요. 식빵인형에서 시작된 이야기는 비가 오고 우산이 나 오고 하늘에서 무지개가 나오고 비행기가 나오는, 땅에서 저 높은 하늘로의 시적 공간 이동을 보여주며 점점 더 풍성해지고 특별해지고 있습니다. 자신의 시를 칭찬받고 몹시 상기된 얼굴로 좋아하던 아연이가 시인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양영아 선생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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냠냠쩝쩝, 맛있는 이야기
음식나라 이재원 부내초 3학년
태풍이 몰려왔다. 정신을 차려보니 온통 음식으로 된 나라 에 갔다. 이름은 음식세계이다. 나무는 막대사탕, 집이나 건물 은 과자다. 침대는 푹신한 젤리, 자동차는 쿠키다. 그 때 먹는 걸로 된 사람이 “넌 누구니?” 라고 말했다. 그리고 자기 이름 은 ‘맛나니’라고 했다. 그리고 새로운 사람이니 나라를 소개해 준다고 했다. 같이 가니 소시지 밭이 있고 분수는 물 대신 초 콜릿이었다. 흙은 톡톡 터지는 슈팅스타. 모두 맛있는 음식이 다. 흙을 팔 때는 삽 대신 먹으면 된다. 그 때 식빵으로 된 빵 빵이를 만났다. 얼굴은 잼으로 되어 있고 모두 다 식빵이다. 누 가 자기 몸을 먹어도 다시 난다. 그리고 빵빵이는 식빵을 먹고 빵을 좋아한다. 맛난이는 먹는 것은 다 먹고 다 좋아한다. 빵 빵이는 친구가 있다. 그 친구 이름은 릿콜이였다. 그 친구는 초 콜릿으로 돼 있다. 그 때 한 명이 더 왔다. 쿠키로 만든 쿠키군 이다. 그는 장군이고 병사를 다스린다. 그도 몸이 망가져도 다 시 날 수 있다. 무기는 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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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이 몰려오면서 상상의 세계로 진입하는 것에 칭찬합니다. 동화책을 많이 읽었나봅니다. 음식세계의 모습을 맛있는 것으로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흙을 팔 때 삽 대신 그냥 먹으면 된 다는 생각도 기발합니다. 슈팅 스타라 더 맛있겠네요. 빵빵이는 몸이 다시 난다니 신기하고 친 구 이름을 릿콜과 쿠키 군 등 작명도 재미있습니다. 상상력을 마음껏 표현하는 재원이는 동화 작가가 될 소질이 많습니다. 짝짝짝! 격려의 박수를 보냅니다. 장보민 선생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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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이의 꿈 -한계에서 벗어나 꿈꾸고 상상하기
달팽이의 꿈 최은지 부내초 2학년
달팽이에게 안녕, 달팽이야 내 이름은 최은지야. 너의 꿈은 뭐야? 나는 멋진 기관사, 예쁜 선생님, 똑똑한 과 학자 등 수 많은 직업 중에서 승무원이 꿈이야. 너도 너만의 꿈이 있겠지. 너의 꿈이 다른 달팽이들에게 행복이 될 수도 있 어. 이제 너의 꿈을 펼쳐봐. 그리고 달리기는 느리지만 끝까지 노력하면 잘 할 수 있을 거야. 짝짓기를 잘 해서 아이도 많이 낳아. 알 낳았을 때 힘들 수도 있고 기쁠 수도 있지. 너의 꿈 을 상상하며 상상력을 높이면 더 잘할 수 있을 거야. 너, 내가 준 집은 마음에 들었어? 난 네가 마음에 들어 했으면 좋겠어. 그리고 너의 친구들이 싸우지 않고 너와도 사이좋게 지냈으면 좋고. 넌 친구들 중에서 느림보 달리기도 가장 잘해. 노력해서 꿈을 이뤄. 알았지? 매일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는 사람이 착 한거야. 더 노력해. 2014년 5월 31일 은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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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지는 다양한 직업을 거론하면서 자신의 꿈을 확실하게 제시하는 모습이 야무지네요. 당당 한 마음이 있기에 달팽이에게 꿈을 펼치라는 격려가 힘을 받습니다. 달리기가 느려도 노력하 라는 말에서는 의젓함이 보입니다. 그리고 알 낳았을 때 힘들 수도 있고 기쁠 수도 있다는 말 에서는 절로 미소를 짓게 합니다. 느린 달팽이에게 느림보 달리기를 잘한다고 칭찬하고 친구 들과 사이좋게 지내라는 등, 자신의 생각을 아주 잘 표현했습니다. 장보민 선생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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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딱딱, 행복시계
행복은 뭐가 있을까? 한현진 인천도화초 3학년
행복은 뭐가 있을까? 행복은, 행복은 뭐가 있을까? 사랑, 좋은 생각, 좋은 기분, 이게 행복의 전부일까? 그럼 우리 같이 찾아볼까? 응? 뭘 찾냐고? 뭐긴 뭐야~ 바로 행복이지. 일단… 사랑, 기분 좋은 생각 아! 날씨! 따뜻하면 기분 좋잖아!~~~ 그림 그릴 때, 생일 선물 받을 때, 음식 먹을 때, 또 칭찬받을 때.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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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은 정말 많구나~ 행복은 우리들의 추억. 행복을, 추억을 더 많이 만들어 보자.1
행복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한 현진이는 가장 보편적으로 생각나는 사랑, 좋은 생각, 좋은 기 분과 같은 단어들을 떠올립니다. 하지만 뭔가 그것만으로는 부족했나 봐요. 무언가 더 있을 것 같은 기분에 친구와 함께 찾아보기로 하죠. 생각해 보니 따듯한 날씨도 행복이고 맛있는 음식 을 먹는 것도 행복입니다. 그림 그리는 것, 선물 받는 것, 칭찬을 받는 것과 같은 특별하지 않은 일상생활이 모두 행복이라고 하네요. 현진이에게 행복은 넘쳐납니다. 그리고 그 행복은 너와 내가 함께 만드는 추억이라는 생각까지 해냅니다. 놀랍지 않나요? 아이들의 마음속에는 현자 가 한 명씩 들어 있나 봅니다. 임주희 선생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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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이의 꿈 -한계에서 벗어나 꿈꾸고 상상하기
구두를 신고 싶은 뱀 황예린 인천도화초 1학년
어떤 정글에 구두를 많이 좋아하는 뱀이 살았어요. 그런데 뱀은 발이 없어서 구두를 신을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뱀은 마음이 쓸쓸했어요. 그 뱀의 이름은 뱅글이었어요. 그러던 어 느 날 뱅글이는 좋은 생각이 떠올랐어요. 그건 바로 산신령을 찾아가기로 한 것이지요. 그래서 뱅글이는 산신령이 사는 연 못을 찾아갔어요. 연못에 갔더니 산신령이 어떻게 알았는지 뱅글이를 기다리고 있었어요. “산신령님 저에게 발을 100개만 만들어 주세요.” “뱅글아! 너는 뱀인데 왜 발이 100개나 필요해?” “산신령님 저는 구두를 무척 좋아해서 발이 많이 필요합니 다.” “하하하 그래 그럼 발을 만들어 주마.” 산신령이 지팡이로 뱀을 뚝! 치니 펑 소리가 나면서 뱀에게 발이 백 개가 생겼어요. 그래서 뱅글이는 구두 백 개를 샀고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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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이 하나도 없는 뱀이 구두를 좋아하면 어떤 마음이 들까요? 섭섭하거나 화가 나는 것이 아 니고 쓸쓸한 마음이 든다는 예린이의 표현이 왠지 마음에 와 닿습니다. 아무리 좋은 것도 곁에 없으면 섭섭하고 섭섭한 마음은 곧 쓸쓸해집니다. 하지만 고민만 하고 있을 뱅글이가 아니죠. 뱅글이는 나무꾼과 선녀 이야기에 나오는 산신령을 생각해 내고는 산신령을 찾아가 소원을 빌 기로 합니다. 뱅글이는 씩씩하게 산신령에게 소원을 말했고 멋진 산신령은 시원하게 웃으며 허 락해 줍니다. 시원시원한 예린이의 성격이 그대로 나타난 글입니다. 이제 발이 100개가 생긴 뱅글이는 멋진 구두를 신고서 더 이상 쓸쓸하지 않겠죠? 임주희 선생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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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족이 바뀌었어요
내가 아빠가 된다면 강동인 신현초 4학년
내가 아빠고 아빠가 내가 되면, 좋은 점은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점이다. 단점은 내가 힘들게 맨날 일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나는 아빠가 되면 혼자 마음대로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싶다. 그리고 내가 아빠가 된다면 가족들과 같이 놀아줄 것이 다. 하지만 아빠는 내가 되면 괜히 다시 학교를 가게 될 것이 다. 공부도 열심히 해야 할 것이다. 대신 아빠는 더 이상 힘들 게 일을 하지 않아도 되겠지. 그러나 나는 아빠로 바뀌는 것이 싫다. 지금 이대로가 제일 좋다.1
동인이는 ‘내가 엄마, 아빠가 된다면’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자신이 아빠가, 그리고 아빠가 동인 이 본인이 된다면 어떨까 하고 상상력을 글 속에 녹여냈습니다. 어른으로서 마음대로 하고 싶 은 것을 해보고 싶다는 소망과 동시에 가족을 위해 열심히 일해야 하는 아버지의 고충 역시 잘 이해하고 있는 동인이의 어른스러운 생각이 글 속에 잘 드러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결 국에는 아빠와 나, 서로의 입장이 뒤바뀌는 것 보다는 현재의 모습이 최고인 것 같다는 결론에 도달하면서 글을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이나원 선생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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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 눈물 - 눈물 이야기책 만들기
나의 눈물 이야기책 이윤서 경명초 4학년
엄마가 몸이 아프면 난 속상하다. 그래서 눈물 색깔은 검은색이다. 동생이 친구한테 맞았을 때는 빨간색 눈물이다. 할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는 보라색 눈물이 난다.1
다양한 눈물에 대해 생각해보고 색깔과 연관 지어 표현해 보는 시간. 윤서는 세 가지 종류의 눈물을 설명하고 그 색깔을 적어 보았습니다. 검은색, 빨간색, 보라색 등 각 상황별로 윤서가 생각하는 눈물의 색깔들은 윤서만의 창의력을 엿볼 수 있으며 단지 눈물이 투명한 색이 아닌, 복잡한 감정을 담고 있는 매개체임을 알 수 있게 합니다. 이나원 선생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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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딱딱, 행복시계 만들기
행복 최윤지 청라초 1학년
행복은 하트모양이고 색깔은 분홍색이고 촉감은 부드럽고 향기는 꽃의 향기 소리는 웃음소리이다1
‘행복’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동시를 꾸며보는 시간. 윤지는 행복을 시각, 촉각, 후각, 청각 등 다양한 감각에 비추어 표현해 내었습니다. 윤지 본인이 느끼는 일상생활 속에서의 행복을 잘 포착하여 낸 것 같습니다. 특히 꽃의 향기와 웃음소리를 행복과 연결 지은 것은 윤지만의 따뜻 하고도 독특한 발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나원 선생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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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마법사의 하루 - 마법 동화 쓰기
마법사 클라라의 모험 최정은 신석초 2학년
옛날 옛적에 마법사 클라라가 살았습니다. 그 클라라는 좀 까칠하고 동물들을 좋아하는 소녀였습니다. 원래 클라라는 학 생이었죠. 그런데 화약이 펑 터지면서 마법사로 변해버렸어요. 어느 날, 클라라는 모험을 하기로 결심했어요. 클라라는 마법 도구, 옷, 지팡이를 챙겼어요. 클라라는 순간이동 마법을 써 서 알록나라로 갔어요. 슈웅~. 클라라는 알록나라에 도착하 자 짐을 들고 알록나라에 있는 동물의 집으로 놀러갔어요. 그 곳에는 귀엽고 예쁜 동물들이 많이 있었어요. 클라라는 지팡 이로 동물들을 춤추게 만들었어요. 뿅! 클라라는 망토를 입고 동물들과 신나는 하루를 보냈어요. 랄라라~! 깜깜한 저녁이 되었어요. 클라라는 동물들을 쓰다듬어주고 순간이동을 해서 집으로 왔어요. 클라라는 마법공부를 하고 외운 뒤 알람을 맞추고 잠이 들었어요. 따르르릉! 알람이 울렸 어요. 클라라는 옷을 갈아입고 순간이동을 해서 다시 알록나 라로 갔어요. 이번엔 알록나라에 있는 음악의 나라에 갔어요. 그곳에 가서 음표들과 피아노 건반들이랑 노래하며 놀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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랄랄라라~ 라랄라라~. 클라라는 피아노도 치고 음표 공부도 하고 음악의 나라 피아노 건반네 집에서 잠이 들었어요. 따르 르릉! 아침이 되었어요. 클라라는 음악의 나라 안에 있는 책 의 나라에 갔어요. 클라라는 동화책, 소설책들과 놀았어요. 야 ~호. 야~호. 야~호. 클라라는 순간이동을 해서 집으로 돌아 왔어요. 클라라는 마법공부를 하고 잠이 들었어요. 드르렁~1
정은이는 마법사 ‘클라라’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아주 멋진 판타지 동화 한 편을 완성해 내었습 니다. 무엇보다 돋보이는 것은 완벽한 문장 구사 능력과 상황 상황마다 적절하게 이용된 다양 한 의성어들입니다. 또한, 알록나라, 음악의 나라, 책의 나라 등 평소 정은이가 좋아하는 분야 별로 가상의 나라를 만들어 동화 속 주인공이 방문하는 모험의 하루는 신나면서도 활기가 넘 쳐 보입니다. 앞으로도 정은이가 만들어낼 즐겁고 멋진 이야기들이 기대가 됩니다. 이나원 선 생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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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용 융합수업 - 움직임 단어를 활용한 움직임 시 쓰기
거북이가 씽씽 김가원 인천용현초 3학년
거북이가 씽씽 달려간다 씽씽 뛰어간다 씽씽 집으로 간다 씽씽 부엌에 간 다음에 씽씽 빨리 밥을 먹고 씽씽 거실에서 씽씽 빠르게 책을 읽고 씽씽 침실에서 잔다 씽씽 꿈나라에서 자전거를 탄다1
가원이는 상상력이 풍부한 시인이었습니다. 평소에 책을 가까이 하는 친구였는지 전문적인 언 어도 척척 나왔습니다. 수줍은 얼굴로 성실하게 수업에 참여한 가원이는 자기 할 일은 끝까지 마칠 줄 알았습니다. 그런 가원이의 모습이 이 시 안에 숨어 있어서 읽는 사람에게 시의 묘미 를 줍니다. 거북이의 부지런히 움직이는 모습이 ‘씽씽’에 함축적으로 담뿍 담겨 있습니다. 느 림보로 태어난 거북이가 빨리 움직이기 위해 얼마나 힘을 들일까요? 어린 시인 가원이는 이미 ‘씽씽’에서 답을 알고 있는 건 아닐까요? 어린 시인은 열심히 살아가기 위해 ‘씽씽’움직이는 수 많은 사람들의 모습에서 거북이들의 하루 일상으로 볼 줄 아는 지혜로운 눈을 가졌습니다. 김 순옥 선생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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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마법사의 하루 - 상상을 통해 판타지 동화 쓰기
마법사가 된 하루 황혜인 인천용현초 3학년
오늘 마법사 대학교를 졸업했다. 먼저 환영회를 했다. 그리고 몸을 투명하게 하는 마법을 했는데 그 주문은 ‘아프라 카다프 라’다. 그런데 나는 ‘아프얼 카다프라’라고 했더니 되지 않았다. 얼굴만 남게 되었다. 조금 부끄러워서 말하기가 싫었다. 마법학교에서 마법 수업을 배울 때 누가 으앙~ 했다. 머리가 아주 똑똑하지 않다. 마법도 나보다 못했다. 마법학교는 처음 에 어색했다. 하지만 점점 괜찮아졌다. 그리고 재미있다.1
혜인이는 자기주장이 분명하고 개성 있는 친구였습니다. 한마디로 똑 부러진 성격임에도 부끄 럼쟁이였습니다. 언제나 부끄럽다고 했습니다. 부끄러워서 발표하지 못하겠다고 귀여운 투정 을 부렸습니다. 글에서는 혜인이의 솔직한 내면이 그대로 내비쳤습니다. 자신의 실수가 늘 부 끄러운 혜인이는 점점 멋진 숙녀로 변모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수업에 열중하는 혜인이의 모 습은 ‘아프라 카다프라’의 주문을 생각할 것입니다. 하지만 혜인이가, ‘아프얼 카다프라’가 실 수로 나왔더라도 부끄러워하지 않는 아량이 큰 친구가 되기를 바랍니다. 김순옥 선생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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냠냠쩝쩝, 맛있는 이야기
순순이와 송송이의 우정 이상희 진남초 2학년
음식 나라에서 사탕이 길을 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식빵 순순이를 만났습니다. 순순이는 무슨 대회를 가든 대상을 받 는 착하고 예쁜 식빵이었습니다. 사탕은 순순이와 친한 친구 였습니다. 사탕과 순순이는 인사를 하고 헤어졌습니다. 순순이와 가장 친한 친구는 송송이였습니다. 순순이가 대상 을 받으면 송송이는 금상을 받았습니다. 그 해 가을 순순이와 송송이가 피아노 대회에 나갔습니다. 음식 나라의 피아노 대회는 아주 특별한 대회였습니다. 실내 대회가 아닌 야외에서 하는 대회였습니다. 대회 도중에 순순 이가 갑자기 쓰러졌습니다. 순순이는 구급차에 실려갔습니다. 순순이는 너무 많이 연습을 하고, 공부를 해서 쓰러진 것이었 습니다. 순순이는 16시간이라는 긴 시간의 수술 끝에 나았습 니다. 하지만 1년 동안 입원을 해야 했습니다. 순순이가 지겹고 힘든 병원에 있는데 잊은 줄만 알았던 베 프 송송이가 왔습니다. 순순이는 너무나 기뻐 뛰어나가고 싶 었습니다. 송송이의 얼굴은 잔뜩 걱정하는 표정이었습니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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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도 조금 더 건강해진 순순이의 얼굴을 보자, 미소를 띠었습 니다. 송송이와 순순이의 우정은 변치 않을 것입니다.1
초등학교 2학년인 상희가 친구들과의 우정을 식빵 순순이와 송송이를 통해 잘 나타내고 있습 니다. 서로를 위하는 친구들과의 우정이 잘 나타난 이 글을 통해 평소 상희의 착한 마음과 친 구들과의 관계가 잘 드러납니다. 늘 밝고 명랑한 상희가 건강하게 잘 자라주기를 바랍니다. 이원화 선생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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냠냠쩝쩝, 맛있는 이야기
식빵의 인생 장효린 치평초 2학년
식빵 인형이 있어요. 식빵 인형은 하루가 참 늦게 가요. 왜냐 하면 갈 곳이 없기 때문이에요. 다음 날도 식빵 인형은 하루 가 지루하고 심심했어요. 한 달 후 식빵 인형은 그 때가 너무나 즐거웠어요. 왜냐하면 학교를 가게 되었으니까요. 학교에 가니 친구들이 아주 많았 어요. 그런데 다음 날 선생님께서 시험을 본다고 하셨어요. 식 빵 인형은 가슴이 두근두근 하였어요. 그래서 집에 빨리 와서 밤이 새도록 공부를 했어요. 다음 날 시험을 봤어요. 식빵 인형은 너무나 가슴이 콩닥콩닥했어요. 드디어 시험 점 수가 나왔어요. 식빵 인형은 너무나 기뻤어요. 식빵인형은 100 점을 맞았어요. 그래서 틀린 것을 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엄 마, 아빠가 참 기뻐하실 것 같았어요. 학교가 끝나고 식빵 인형은 집으로 빨리 뛰어가서 엄마에게 시험지를 보여주고 기뻐했어요. 엄마도 식빵 인형이 자랑스러 웠어요. 식빵 인형한테는 정말 기쁜 하루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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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린이는 초등학교 2학년으로 늘 자신의 의견을 당당하게 말하는 어린이입니다. 가족들의 이 야기를 잘 하고 자랑스러워합니다. 수업시간 내내 초롱초롱 눈을 빛내며 손을 들고 이야기를 하고 친구들과도 잘 어울립니다. 식빵의 인생은 공부를 열심히 해서 부모님을 기쁘게 해 드리려는 효린이의 마음이 잘 나타나 있습니다. 이원화 선생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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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추는 사계절
강물이 김민건 북대구초 1학년
산에서 강물이 졸졸졸 흐릅니다. 강물에 고등어가 고물고물 헤엄칩니다. 해는 반짝반짝 나는 물놀이를 하고 있습니다.1
계절을 주제로 시를 쓰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때 민건이는 강물을 떠올렸습니다. 산에서 강물 이 졸졸졸 흘러내리는 소리를 떠올립니다. 그때 고등어도 고물고물 헤엄칩니다. 고물고물이라 는 의태어가 참 재밌습니다. 민건이의 참신한 표현입니다. 정신없이 물놀이를 하던 화자는 문 득 하늘을 올려다봅니다. 해가 반짝반짝 빛나고 있습니다. 민건이가 시 속에 그려낸 풍경이 7 월의 여름을 생생하게 떠올리게 합니다. 팽샛별 선생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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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딱딱, 행복시계
행복 배지현 동변초 3학년
얘들아 너희들은 오늘 행복하니? 난 행복해 왜냐고? 왜냐하면 난 오늘 활을 쏘러 가기 때문이야. 거기서 간식도 먹고 진짜 행복해. 그래서 난 행복한 게 좋다고 생각해. 너희들도 나처럼 하늘을 날 듯 행복해봐.1
“요즘 다들 행복하세요?”라고 어른들에게 묻는다면 어떤 대답을 할까 궁금합니다. 고개를 절 레절레 흔들며, 관심 없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지현이는 행복하다고 말합 니다. 활도 쏘고 간식도 먹기 때문에 하늘을 날듯이 행복합니다. 이 시를 읽으면 저까지 씩씩 해지는 것 같습니다. 나도 행복해! 라고 대답하고 싶습니다. 사소한 것에서 느낀 행복을 시로 표현했습니다. 솔직하고 순수한 것이 지현이 시의 장점입니다. 팽샛별 선생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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냠냠쩝쩝, 맛있는 이야기 - 상상을 통해 판타지 동화 쓰기
공제로의 신기한 꿈 배민열 율금초 2학년
식빵 : 할아버지, 애들한테 또 맞았어요! 할아버지 : 울지마라, 너는 특별해. 식빵 : 정말요? 할아버지 : 그럼, 책을 읽어줄게. <공제로의 신기한 꿈> 제로는 2410번이에요. 말썽쟁이죠! 아차 오늘 시험 날이에 요! 제로의 하루를 볼까요? 슈응~ 저런 컨닝을 하고 있네요! 컨닝을 했는데 점수가 10점! 10점 올랐네요! 집에 가는데 비 가 와요! 그때, 친구의 우산을 빼앗아 도망쳤어요! 시계를 보 니 4시 40분! 놀 시간이에요! 숙제도 안하고, GO! 달리기네 요! 준비 땅~ 제로 : 히히, 내가 1등이다! 도두지 : 어림없지! 토마도 : 토마토즙 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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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애블 : 아~ 졌어! 1등은? 역시 공제로! 제로가 까불, 촐싹거리며 놀리네요! 달 리기를 하고 집에 왔어요. 으악 ~ 엄마한테 혼이 나네요! 제로 : 시험지에 사인을 받아야하는데…… 말하면 혼나겠 지? 제로가 몰래 사인을 쓰네요! 그런데 엄마가 불타올랐어요! 제로는 얼른 집을 나갔어요! 휴~ 이제 살았다! 라고 생각할 때 엄!마!가! 왔어요! 몇 대 맞을래? 200대? 2000대? 모르고 일단 때린다! 그날 저녁, 제로의 비명과 울음소리가 동네에 퍼졌어요! 토 마도와 도두지, 당큰도 맞았지요! 다음날 아침, 제로는 반성하 고 전교 7등이 되었지요! 제로는 커서 체대를 졸업하고 세계 올림피아드를 다 접수해 커서 대통령 선거에서 완승을 하고 오래오래 살았어요! 라고 꿈을 꾸었답니다! 꿈을 깨어보니, 제로는 대통령이 되어 있었어요! 꿈이 현실 이 될 줄 이야! 대통령이 된 제로는 정말 오래오래 살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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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제로 2000~2014까지 있었답니다! 할아버지 : 자 책은 잘봤지? 제로 : 네 할아버지! 정말 재밌어요! 공제로라는 그분 정말 대단해요! 할아버지 : 공제로라는 분도 처음엔 왕따였단다! 그러나 희 망을 가지고 이렇게 된 거지! 그분이 너의 조상님이란다! 자, 우리식빵도 희망을 가질거지? 식빵 : 네, 할아버지! 희망을 가질 수 있어요! 할아버지 : 허허!1
이야기 속에 이야기가 들어있는 액자 구성을 우리 2학년 친구가 어떻게 알까? 하는 궁금증이 생기는 작품이었습니다. 역시 액자구성이라는 형식이나 이론에 대해 우리 친구가 아직 정확히 알 리는 없었지요. 하지만 민열이는 자신이 여러 책들을 통해 경험한 것을 바탕으로 해서 이렇 게 멋진 작품을 완성해냈습니다. 짧은 판타지 이야기 속에 많은 것들이 담겨있습니다. 커닝과 시험지에 사인을 조작한 것부터 시작해서 왕따 문제, 희망이라는 것까지 광범위하게 다루고 있지요. 아직 어린데도 불구하고 이미 자신만의 멋진 세계가 분명하다는 것이 큰 장점이자 강 점입니다. 어떤 활동이든 겁내지 않고 언제나 도전하고, 어떤 일이든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이 참 인상적인 친구입니다. 그러한 친구의 모습이 이 글 속에도 그대로 묻어나는 것을 지켜보면 서 참 신기했습니다. 연진영 선생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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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추는 사계절 - 사계절을 모르는 친구들에게 사계절에 대해 알려주기
겨울나라 친구들에게 이유영 율금초 3학년
겨울나라 친구들에게 안녕? 친구들? 나는 너희들에게 여름을 알려줄 유영이야. 내가 생각하기론 여름은 너무 더워 그리고 여름에는 여가를 많이 가지. 여름을 생각한다면 떠오르는 것은 바다, 여가, 썬크림 등이 야 그리고 여름에는 아이스크림을 많이 먹어. 많이 가는 곳은 수영장이고, 대표적인 과일은 수박 참외 포도 등이야. 그리고 여름에 와서는 주의할 점이 긴 겨울옷을 입고 오면 안 되고, 쉽게 탈 수 있으니 썬크림을 발라야해 꼭 놀러와~!1
어른스러운 유영이는 수업시간에 동생들을 참 많이 도와주는 친절한 언니, 누나였습니다. 힘 들어 하는 다른 친구들의 활동을 돕기도 하고, 한글을 잘 모르는 동생들의 글쓰기를 돕기도 했지요. 보통 자기 자신의 작품 활동에만 집중하기에도 모자란 시간에 주변 친구들을 배려하 는 유영이의 예쁜 마음이 이 편지글 속에서도 그대로 보여 집니다. 겨울나라에 사는 친구들에 게 여름에는 쉽게 탈 수 있으니 썬크림을 꼭 발라야 한다고 말입니다. 이 글은 간결해서 다소 설명적으로 느껴지기는 하지만, 보여 지는 행동만이 아니라 글쓴이의 마음까지 잘 담아내고 있는 글이라서 그 의미가 큰 작품이라 생각합니다. 연진영 선생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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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비밀장소
튼튼한 성 정재희 송정초 2학년
튼튼한 성은 우리 모둠만 들어올 수 있고 똑똑 노크하고 들 어와야 합니다. 약속을 지켜야 하고 안 지키면 밖으로 내쫓아 버립니다. 그리고 바른 말만 하시오. 우리는 문이 있으니 잘 보 세요. 평일에도 오고 주말에도 오셔도 되는데 시간은 10시부터입 니다. 여기는 어린이들이 노는 곳이고 어른이 와서는 안 됩니 다. 내부는 넓고 밖의 모습은 상가가 많이 붙어져 있습니다. 하 고 싶은 일은 놀기입니다. 암호는 두리짜이마이입니다. 특징은 튼튼한 것입니다. 하지만 겉모습은 작습니다.1
외부는 작게 만들어 눈에 띄지 않게 하고 내부는 튼튼하게 만들고 싶은 재희의 마음이 오롯이 담겨있어요. 우리들만의 공간에서 맘껏 놀면서 비밀을 쌓고 싶은 성! 친구들에게 인기 짱이지 요. 약속을 지키고, 바른 말만 하자고 제안한 점을 보면 진실의 성이겠지요. 박희정 선생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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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체험활동
새로운 체험 조효리 반야월초 3학년
안심도서관에서 출석을 시작하였다. 앞 시간에 학교 급식실 에서 다용도 사물함을 만들고 와서 조금 늦었다. 출석을 한 뒤 마술을 보러 시청각실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처음에는 탈 을 쓴 마술사가 나와서 신기한 마술을 보여주었다. 망토를 입 고 있었다. 망토로 탈을 손으로 훅훅 지나치기만 하면 탈이 바뀌었다. 끝나고 난 뒤 구본진 마술사가 물을 컵에 따르고 잘 생겼다고 3번 외치자 물을 따랐던 컵에는 물이 다른 고체 로 바뀌었다. 다음 마술사는 많고 신기한 마술을 보여주었다. 처음에는 바가지에 마술봉으로 치고 해보라고 하였다. 나는 못했지만 참 재미있었다. 똑같이 따라 한 오빠는 무대로 나가게 되었다. 나간 오빠는 아무 것도 없었다. 마술사 선생님을 따라 하니 온몸에서 동전이 나왔다. 그 오빠는 자리로 돌아갔다. 여러 개 의 마술이 있었는데 마지막 마술이 인상적이었다. 링 같은 걸 로 여러 개의 신기한 모양을 만들었다. 만든 뒤 마술사 선생님 과 사진을 찍었다. 찍고 난 뒤, 햄버거, 음료수, 감자튀김을 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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었다. 먹을 때 동안 애니메이션을 본 뒤 무대에서 뛰어놀다 떡 을 만들러 갔다. 가서 밀대, 토막 떡, 장식품 넣는 통, 자르는 플라스틱 칼이 책상 위에 세팅되어 있었다. 떡을 아주 재미있 게 만들고 있었는데 그 도중 선생님이 들고 오라고 해서 들고 갔다. 사진을 찍고 포장을 하고 글을 쓰러 갔다. 참 오늘은 더 재미있는 것 같다. 여러 명이 함께 해서 복잡 하기는 했지만 마술, 떡 만들기, 글쓰기 등 모두 재미있었다.1
모든 활동을 적극적으로 하는 효리, 체험 활동하는 동안 신통방통, 자신만만, 흥미진진했던 모 습이 그려져요. 마술을 하는 내내 궁금해 하던 모습과 떡 만들기를 꼼꼼하게 하며 자신의 취 향대로 모양내며 즐거워하던 모습이 선해요. 모든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앞장서서 하고 싶어 하던 효리의 마음이 풍선처럼 부풀길 바랍니다. 박희정 선생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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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계에서 벗어나 꿈꾸고 상상하기
화이팅 김태우 염포초 1학년
나는 축구선수가 될 거야 월드컵에 나가서 꼭 우승을 할 거야 공을 차고 공을 몰아가며 이리저리 패스 운동장을 누비고 사람들에게 손을 흔드는 나는 멋진 붉은 악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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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우의 꿈은 축구국가대표입니다. 태우가 쓴 시의 내용 속에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붉은색 유니폼을 입고 드넓은 축구장을 종횡무진 누비며 골을 넣고 환호하는 사람들에게 손을 흔드 는 멋진 자신의 모습이 그려져 있습니다. 미래의 모습을 상상하며 쓴 시처럼 국가대표 김태우 의 활약으로 월드컵에서 우승하는 영광의 날이 멀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저도 붉은악마가 되어 손뼉을 치며 열심히 응원하겠습니다. 김태우 파이팅! 대-한-민-국 짝짝짝짝짝! 한정미 선생 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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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추는 사계절 - 사계절을 느껴보고 소개하는 글쓰기
자연을 닮은 피아노 변지윤 염포초 3학년
또롱또롱 또로로롱 동동동 동도로롱 시시시 시리리링 쾅쾅쾅 콰르르링 때로는 빗방울 소리 때로는 눈오는 소리 때로는 천둥 소리 피아노에는 자연이 담겨있어 피아노를 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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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자연이 되어가1
평소 지윤이는 3학년 언니답게 같은 반 동생들을 잘 도와줍니다. 동생들의 마음도 잘 헤아려 주고 같이 잘 놀아줍니다. 친절하고 상냥한 지윤이의 마음은 언제나 고운 피아노연주 같습니 다. 피아니스트가 되고 싶어 하는 지윤이의 아름다운 피아노 연주에는 자연이 담겨있고 사계 절을 느낄 수 있습니다. 자연과 호흡하며 자연이 되어간다는 멋진 표현에 감동이 느껴집니다. 한정미 선생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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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계에서 벗어나 꿈꾸고 상상하기
선생님 신채연 염포초 2학년
발표도 씩씩하게 자세도 꼿꼿하게 공부도 열심열심 얼굴도 방긋방긋 마음엔 사랑이 가득 입속에 칭찬이 가득 내마음의 사랑을 한가득 주고 행복을 한아름 받아오는 나는 멋진 선생님이 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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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연이가 쓴 시의 내용에는 선생님들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더욱이 시에서 표현 한 선생님의 모습에 절로 어깨가 으쓱하며 기쁩니다. 마음엔 아이들에 대한 사랑이 가득하고 입속엔 아이들에게 들려줄 칭찬이 가득 들어 있다는 선생님의 모습을 표현한 시를 읽으면서 아름다운 마음으로 멋진 자신의 꿈을 이뤄가는 행복한 선생님이 된 채연이의 모습이 상상이 됩니다. 한정미 선생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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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계에서 벗어나 꿈꾸고 상상하기
멋진 나의 꿈 안서연 염포초 1학년
곰이 여우를 혼내다 꽈당! 호랑이는 사냥꾼을 만나 허억! 서연이는 말하는 돌멩이랑 속닥속닥 나의 꿈은 동화작가 재밌는 이야기 많이많이 생각해요 친구들아! 여기 모여봐 우리의 이야기는 푸른 나무처럼 쑥쑥 자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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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꿈은 새롭게 변해1
서연이는 평소에도 책을 많이 읽는 친구입니다. 그래서인지 서연이는 재미있는 이야기도 많이 하고 자신이 경험했던 이야기도 작은 목소리지만 또박또박 들려줍니다. 어린아이답지 않게 자 연과 환경의 고마움을 알고 친구들을 좋아하며 또래 친구도 잘 도와주는 서연이를 볼 때마다 선하고 아름다운 심성이 느껴집니다. 그런 서연이의 꿈과 마음이 느껴지는 감성이 가득한 시 를 통해 서연이가 푸른 나무처럼 건강하고 푸르게 푸르게 자라나는 것을 상상할 수 있습니다. 한정미 선생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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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딱딱, 행복시계
내가 행복할 때 채원 동화초 1학년
소곤소곤 엄마가 사랑 이야기를 해주시네 살랑살랑 불어오는 행복의 이야기를 또박또박 하나하나 꺼내주시네 엄마의 이야기를 들으니 꾸벅꾸벅 잠이 오네 시간가는 줄 모르고 하는 엄마의 이야기를 듣네1
원이는 얌전하고 따뜻한 친구입니다. 그런 원이에게는 두 명의 동생들이 있어요. 수업 시간에 글쓰기를 하면 동생들을 돌본 이야기가 종종 등장합니다. 이날 원이는 행복시계를 만들고 행복을 주제로 시를 썼습니다. 읽어보니, 엄마의 목소리를 들 으며 잠이 들었던 순간에 관한 것이었어요. 엄마가 평소에는 동생들을 돌보느라 바쁘시지만, 이렇게 원이만을 위한 시간도 있었던 것이겠지요. 참 예쁘고 다정한 이야기입니다. 표현력도 뛰어나지요. 특히 ‘행복의 이야기’가 ‘살랑살랑 불 어’온다고 표현하는 것이 그렇습니다. 이 글을 읽으면 누구나 자기 엄마를 떠올리고, 그 엄마의 무릎에 누워 평화롭게 잠드는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거예요. 허태연 선생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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냠냠쩝쩝, 맛있는 이야기
햇반 인형과 친구 홍세진 동화초 1학년
햇반 인형이 학교에서 돌아오는데, 갑자기 비가 왔다. 몸이 홀딱 젖어서 햇반 인형의 모양이 이상해졌다. 겨우 집으로 돌아가 다시 만들어달라고 이야기를 하려는데, 어디서 훌쩍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그 소리를 따라갔더니 어 떤 친구가 울고 있었다. “왜 울어?”하고 물어보니 그 친구가 “배고파서.”하고 대답을 했다. 햇반 인형은 자기의 몸을 조금 뜯어주었다. 결국 둘은 친구가 되었다.1
세진이는 또래 남자 아이들이 그렇듯 활발하고 명랑합니다. 그런데 진득하게 앉아 글도 참 잘 써요. 이 글을 쓴 날은, 햇반과 케첩, 각종 야채와 과일 등을 갖고 인형을 만들었습니다. 그런 다음 그 인형들을 주인공으로 이야기를 썼지요. 물에 젖어 엉망이 된 햇반 인형이 배고픈 친구를 위해서 자신의 몸을 떼어준다는 설정이 인상 적입니다. 세진이의 따뜻한 마음이 눈에 보이는 듯해요. 허태연 선생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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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에 관하여 생각해보고 시 쓰기
행복 유서이 횡성초 3학년
우리는 어떨 때 행복할까? 나는 바닷가에 갔을 때 행복하다. 조개를 잡을 수 있어서 행복하다. 바닷물에서 발장구를 칠 수 있어서 행복하다. 가장 큰 이유는 가족과 함께 갔기 때문이다.1 행복했던 순간을 떠 올리며 글을 쓰는 시간이었는데 바닷가에서 즐거웠던 기억이 생각났군요. 행복의 이유를 가족에게서 찾은 서이는 가족의 소중함을 너무 잘 알고 있는 것 같아요. 행복 한 가족이 곁에 있어서 감사하고 있는 서이에게 따뜻함이 전해 옵니다. 김은주 선생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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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에 관하여 생각해보고 행복 시 쓰기
그리운 아빠 이태호 성북초 2학년
아빠한테 갈 때 행복합니다 아빠와 함께 잠을 자면 포근포근 쌔근쌔근 놀이 공원에 가면 아빠도 웃고 나도 웃고 장난감을 사주시면 신이 나서 싱글벙글 집에 돌아오면 또 다시 아빠생각 아빠를 만나는 날은 참 행복합니다1
항상 말이 없고 조용한 태호가 가슴 속에 아빠를 그리워하는 마음이 있었군요. 멀리 떨어진 아빠를 만났을 때 행복했던 느낌을 하나하나 잘 표현해 주었습니다. 아빠와 만나서 같이 살게 될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어요. 김은주 선생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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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족이 바뀌었어요
밤에 금고가 사라졌다…! 김관욱 단양초 1학년, 백인웅 매포초 1학년, 송강희 단양초 1학년 양승혜 단양초 1학년, 정지훈 단양초 2학년, 지윤서 단양초 1학년
할아버지 : (놀라면서) 아니! 금고가 없어졌어. 에미야, 금고가 사라졌구나!! 엄마 : (달려오면서) 어쩐지... 마스크 쓴 남자를 마당에서 본 것 같아요! 관욱아! 인웅아! 너네도 봤니? 형, 동생 : (큰 목소리로) 봤어요! 아빠 : (손나팔을 하며) 잡으러 갑시다! 형 : (한쪽 손을 들고) 외양간으로 갑시다. 할머니 : 모두 무기를 챙겨라! 할아버지 : 맞소! 도둑을 잡으러 갑시다. 해설 : 모두가 외양간으로 갔습니다. 동생 : (손으로 가리키며 큰소리로) 저거 금고 아니에요? 해설 : 형이 달려가서 금고를 가져옵니다. 엄마 : 어머나, 돈이 그대로 있네. 할아버지 : (머리를 스스로 치며) 아이쿠, 내 정신 좀 봐. 내가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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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간에 둔 걸 깜빡했네. 동생 : 저 바보할아버지 (다 같이 크게 웃는다.)
아빠 : 그럼 이제 자러가자! 할아버지 : 얘들아, 미안하다.1
등장인물이 적힌 인물카드와 ‘집안의 금고가 사라졌다.’라는 상황카드만을 가지고 친구들이 스스로 함께 창작한 대본입니다. 할아버지 역할을 맡은 2학년 지훈이의 주도 아래 친구들이 각각의 개성을 살려 재미있는 대본을 완성했습니다. 금고를 가지고 달아난 ‘도둑’이라는 인물 이 없었음에도 재치 있게 이야기를 마무리하고 훈훈하게 끝낸 친구들의 기지가 놀랍습니다. 쑥스러워하는 친구를 격려해주고 맞지 않은 동작이나 행동을 서로 교정해가며 연습한 끝에 수 업 말미에는 한 편의 짧은 연극을 무탈하게 선보일 수 있었답니다. 황보정미 선생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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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어, 의태어를 활용하여 시 쓰기
휙 류서후 단양초 1학년
휙 전투기는 빨라 전투기 휙 중국으로 갈 수 있어 휙 필리핀도 갈 수 있어 빨리 가다가 창문을 깨뜨렸다 쨍그랑 그래서 전투기를 팔고 창문을 샀다1
과연 전투기와 창문 이 두 가지 중에 어떤 것이 더 가치 있는 것일까요? 가격이라는 간단하고 편리한 지표를 따른다면 단연 전투기가 훨씬 비싸고 좋은 것이라고 말할 수도 있겠지요. 지금 도 지구 어딘가에서는 전쟁과 폭격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서후의 생각은 어떨까요? 세계 어디 든 갈 수 있는 전투기가 너무 빨리 가다가 그만 창문을 깨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전투기를 팔 고 창문을 샀군요. 전투기보다 창문이 더 소중하고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서후 의 마음이 너무 예쁩니다. 당연하다고 여겼던 어른의 생각에 경쾌하게 뒤통수를 치는 아이만의 맑고 천진한 발상이 아닐 수 없습니다. 황보정미 선생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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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용 융합수업 – 칭찬 쪽지 전하기
칭찬 박현석 동명초 2학년
나는 칭찬하는 말을 두 가지 받았다 똑똑해서 좋겠다 왕눈이어서 좋겠어 기분이 재밌고, 좋고, 다시 하고 싶었다 그래서 오늘은 아주 좋았다 똑똑하다는 말을 많이 받아서 내가 똑똑하다는 걸 알았다1
연필을 들고 커다란 눈을 껌뻑이며 쓸 말이 많은 우리 현석이를, 모두 이렇게 생각하나 봅니 다. 생각도 많고, 배려심도 많은 현석이가 저도 그렇게 보였는데 말입니다. 내가 보는 것, 나와 함께 하는 것이 모두 행복하길 바라는 현석이의 마음이 참 넓습니다. 엄마와 가족을 벗어나서 이제 초등학생이 된 우리 현석이에게 친구라는 존재가 들어옵니다. ‘나’를 얘기해주고, 그래서 나를 생각하고... 초등학교 2학년의 ‘더불어 살기’의 첫발. 그 의미가 큰 작품이라고 여겨집니 다. 타인의 말을 듣고 느끼고 수용하고, 그리고 그렇게 다른 사람을 보는 것. 현석이의 ‘깨달음’ 입니다. 김세영 선생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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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족이 바뀌었어요 - 역할극 대본 쓰기
우리가족이 바뀌었어요 성지윤 동명초 2학년
엄마가 된 아빠는 집에서 설거지만 했다 아기가 된 엄마는 요리를 하는데 키가 안 닿았다 할아버지가 된 할머니는 술만 먹고 요리를 못했다 이모부가 된 동생은 담배만 폈다 언니가 된 나는 열공했다1
빵 터져버리고 말았습니다. 거침없는 지윤이의 단어들이 속 시원하게 우리를 웃게 만드네요. 발랄한 지윤이의 생각들이 전해집니다. ‘캐릭터’의 창조란 없는 인물을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내가 만나는 가까운 사람들, 사랑하는 사람들의 가장 큰 특징을 찾아내는 것입니다. 지윤이의 시선에 보여 지는 가족들의 특징들은 간결하지만 너무도 친근합니다. 살아가는 이야기, 또 그 모습을 따뜻하게 바라보는 우리 지윤이의 시선이 바로 진짜 글쓰기입니다. 김세영 선생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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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에 대해 생각해보고 나의 행복에 대해 글쓰기
행복 나라 나무 김아진 장항초 3학년
자전거를 탈 때 행복하다. 웃을 때 행복하다. 누군가 나를 칭찬할 때 행복하다. 집에 있을 때 행복하다. 친구 집에 놀러 갔을 때 행복하다. 부모님과 같이 있을 때 행복하다. 세상에 태어난 게 행복하다.1
꿈다락 친구들이 제각각 행복에 대해 털어놓는 수업이었습니다. 친구들의 행복은 소박하면서 도 예뻤습니다. 아진이는 자전거를 타고 웃을 때, 가족과 함께 할 때, 칭찬을 들을 때 행복하다 고 합니다. 그런 행복들이 모여 세상에 태어난 게 행복하다는 느낌을 받는 것이겠지요. 아진이 의 행복들이 오래오래 지켜졌으면 좋겠습니다. 또 일상의 기쁨에 행복을 느끼는 아진이의 마 음도 오래토록 변치 않길 바랍니다. 김환희 선생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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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계에서 벗어나 꿈꾸고 상상하기
방울뱀의 꿈 조찬희 장항중앙초 2학년
어느 사막에 아빠 방울뱀이 살고 있었어요. 그러던 어느 날 새가 떼로 몰려왔어요. 아빠 방울뱀은 새들을 보고 소리도 내 고 날아다니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나뭇잎을 여러 개 모아서 날개를 만들어보았지만 실패했어요. 종이로도 안 되고, 칠판도 안 되고, 의자도 안 되고 실도 안 되었어요. 그래 서 포기를 했어요. 그 아빠 방울뱀은 날개를 만드는 1년 동안 일을 하지 않았어요. 1년이 지나자 돈이 없었어요. 그래서 회사에 가 일을 해서 2 억을 벌었어요. 그리고 그 돈으로 엄청나게 큰 집을 사서 외가 와 함께 살았어요. 그 집은 6층짜리였어요. 가족, 외할머니, 외할아버지, 큰 외 삼촌네, 작은 외삼촌네, 주방, 공동 거실 그렇게 딱 6층이었어 요. 그러던 어느 날 아빠 방울뱀은 새 깃털을 많이 모아서 테이 프로 붙였어요. 그걸 몸에 붙여 시험해보았는데 성공했어요. 비행기보다 더 높이 날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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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방울뱀은 무척 기뻤어요. 아빠 방울뱀은 24시간 온종 일 날아다녔어요.1
뱀은 다리가 없어 뛰지도, 날지도 못하는 동물입니다. 그만큼 땅에 가까운 이 동물이 날아가는 새를 보고 하늘을 나는 꿈을 꾸게 된 데서 시작하는 이 동화는 제법 구성이 알찹니다. 1년 내 내 날개를 만들고 나는 실험을 하던 아빠 방울뱀이 생활고로 꿈을 잠시 접고 일을 한다는 부 분은 현실적이면서도 웃음을 자아내게 합니다. 그러다 아빠 방울뱀이 돈을 많이 벌어 좋은 집 으로 이사를 한다는 내용이 등장하는데요. 이 장면은 부모님이 돈을 열심히 벌고 모아서 좋은 집으로 이사하고 싶다는 평소 찬희의 소원이기도 합니다. 좋은 집에 이사 가서도 꿈을 잊지 않 고 하늘을 날게 된 아빠 방울뱀의 열정이 찬희의 마음속에 있다고 믿습니다. 김환희 선생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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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 눈물
눈물의 놀이터 이경민 목포신흥초 1학년
어느 날, 눈물이 친구를 찾고 있었어요. 숨바꼭질을 하고 있었거든요. 친구들이 꼭꼭 숨어있어서 찾 지 못하고 돌아다니던 중 도둑이 눈물 친구들을 납치했어요. 눈물 친구들이 놀이터에서 놀고 있을 때 도둑이 몰래 숨어 서 마법으로 눈물 친구로 변신하고 있었거든요. 친구들은 그 것도 모른 채 도둑과 열심히 숨바꼭질을 하고 있었어요. 그러던 중 친구들이 하나 둘 숨어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도 둑이 눈물 친구들을 데리고 가버렸어요. 나머지 친구들이 슬퍼서 계속 울고 또 울었어요. 그래서 놀이터 이름이 눈물의 놀이터가 되었답니다.1
눈물을 소재로 동화 쓰기를 하였습니다. 눈물을 도둑이 납치한다는 경민이의 발상이 신선합니 다. 제목 또한 경민이의 톡톡 튀는 상상력이 잘 반영된 작품입니다. 김혜은 선생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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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눗방울과 함께하는 신나는 꿈다락
6월 7일 하늘로 올라간 비눗방울 최선희 광주교대목포부설초 1학년
도서관 수업시간. 동산에 올라가 동그라미 비눗방울 불어요.
비눗방울 오른쪽으로 날아가요. 빙그르 돌다가 왼쪽으로 날아가요.
후~후~ 불면 비눗방울이 인사해요 비눗방울 멀리 멀리 날아가 높이 높이 올라가서 바다를 지나 하늘로 떠나요.1
도서관에서 벗어나 비눗방울 체험 후, 자신의 심상을 한편의 시로 표현했습니다. 비눗방울을 의인화 하여 인사를 하는 장면으로 표현한 점이 신선했습니다. 제목 또한 선희의 개성이 잘 드 러난 것 같습니다. 김혜은 선생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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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표현하기
달팽이 등껍질 전승원 목포석현초 1학년
병 같은 등껍질 가진 달팽이 비가 내리네. 병에다가 물 받으러 가나? 비닐봉지가 날아가네. 따라서 여행 떠나는 달팽이 여행하다보니 목이 마르네. 주스를 마시러 가는 달팽이 앗! 달팽이가 병에 빠졌다1
달팽이에 관한 정보가 담겨져 있는 책을 읽고 난 뒤, 자유발상을 통해 시를 창작하였습니다. ‘달팽이가 병에 물을 받으러 간다.’에서 등껍질을 병으로 비유 한 점과 비닐봉지를 따라 여행 을 떠난다는 표현이 신선하였습니다. 최난영 선생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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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딱딱, 행복시계
행복이란? 전희원 목포석현초 3학년
나는 엄마와 있을 때가 행복해 우리 엄마는 행복 주머니인가봐 언제나 행복이 가득한 주머니 그래서 엄마와 있으면 행복한가봐1
엄마와 함께 있을 때 가장 행복하다는 희원이는 엄마를 행복주머니에 비유했습니다. 짧은 글 이지만 희원이의 아름다운 생각이 잘 담겨 있는 작품입니다. 최난영 선생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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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이의 꿈 - 영화 『터보』를 보고 주인공에게 편지 쓰기
터보에게 정지이 동명초 3학년
터보야, 끝까지 노력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어. 포기하지 않 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며 힘든 인디 500경기에서 끝까지 노력 하며 우승을 차지하는 너를 보며 나도 너를 본받고 싶다는 생 각을 했어. 앗, 내 소개가 늦었지? 나는 지이라고 해. 너는 정 말 귀엽고 깜찍하고 위대해. 너는 위대하게 남을 거야. 나도 너 처럼 힘든 일을 끝까지 노력해서 위대해지고 싶어. 터보야, 나 도 너처럼 위대해 질 수 있을까? 너도 희망을 가졌지? 나도 희 망을 가질게. 그리고 노력할게. 터보야, 화이팅! 너는 정말 좋은 친구야. 또 너와 같이 좋은 친구도 많았지. 부럽다. 나도 약한 친구를 괴롭히지 않는 친절한 친구가 될게. 2014년 5월 31일 정지이가1
지이는 매사에 문학을 즐기며 열심히 수업에 참여해 주던 학생이었습니다. 영화 <터보>를 보며 인상 깊었던 점, 닮고 싶은 점, 깨달은 점 등을 긍정적이고 희망적인 문구로 작성하여 전달하 고 싶은 말을 명학하게 표현하였습니다. 송유미 선생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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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딱딱, 행복시계 - 가장 행복했던 순간을 떠올리며 시 쓰기
꿈다락 무용 수업 홍대권 신흥초 1학년
아빠처럼 걸을 땐 뚜벅뚜벅 아기처럼 걸을 땐 아장아장 장애인처럼 걸을 땐 콩콩 엄마처럼 걸을 땐 사뿐사뿐 할아버지처럼 걸을 땐 “아이고 힘들어”1
대권이는 처음에는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수업에 흥미 없어하며 오기 싫어하는 친구였습니다. 하지만 두 번째, 세 번째 수업을 거듭하며 점차 흥미를 느꼈고 ‘문학이 결코 어려운 것이 아니 다’라는 것을 몸소 느낀 친구였습니다. 한 번도 결석을 하지 않으며 조금씩 성장한 대권이가 시를 처음 쓸 때 어떻게 써야 할지 모르겠다며 울상을 짓던 날이 생각이 납니다. 하지만 두 번 째 써 보던 행복 시계 시간에서는 걷는 모양을 흉내 내는 말을 사용하여 개성 있게 표현한 점 이 참신합니다. 송유미 선생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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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롭게 쓰기
유채꽃 우수현 오룡초 3학년
선선한 봄에 피는 노란 유채꽃 향기는 별로 없지만 노래서 예쁜 유채꽃 요정들이 노랗게 색칠했나? 봄바람 불어오는 향긋한 봄에 피는 노란 유채꽃. 사진 찍으면 보일 듯 말 듯 예쁜 요정들 귀엽게 포즈 취하면 살며시 사진을 찰칵! 산들 바람 불어오는 봄에 피는 유채꽃과 예쁜 요정들 노오란 유채꽃은 요정들의 잠자리.1
노란 유채꽃밭에 요정들이 재잘거리며 뛰어노는 모습이 상상되는 좋은 시입니다. 특히 ‘향긋한 봄’, ‘사진 찍으면 보일 듯 말 듯’을 읽을 때 평화로운 봄날의 풍경이 생생하게 느 껴집니다. 유채꽃은 ‘향기는 별로 없지만 노래서 예쁜’을 보면 수현이의 시가 단지 상상만으로 쓴 글이 아니라 평소 세밀한 관찰을 통해 얻은 작품이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안덕훈 선생님 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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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행복일기
상상행복일기 김현서 남악초 1학년
2014년 5월 10일 날씨 : 맑음 기분 : 참 좋은 날 나는 강아지를 갖고 싶어 하지만 엄마는 다른 동물을 고르라고 하셔 큰 집으로 이사 가고 싶어요.1
좋은 글은 예쁘게 꾸미려고 하는 것보다 자신의 솔직한 마음을 그대로 잘 표현할 때 저절로 써 지는 것입니다. 현서는 1학년답게 자신의 평소 생각을 아주 솔직하게 일기로 썼어요. 강아지를 기르고 싶은 마음은 얼마나 간절한지 현서의 마음이 잘 전달되었네요. 안덕훈 선생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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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이의 꿈 - 한계에서 벗어나 꿈꾸고 상상하기
신발을 좋아하는 뱀에게 강준영 진주동진초 1학년
안녕! 근데 네가 신발이랑 부츠를 신고 싶다고 했지? 내가 마법사야! 내가 손 두 개랑 꼬리에 발을 만들어 줄게. 너 마법 사가 뭐하는 건지 알아? 너에게 산타모자도 줄게. 가족도 없으 니까 가족도 만들어 줄게. 너도 달팽이 터보처럼 열심히 해서 트로피랑 대상 받아. 너도 과학자, 빵집 요리사, 경찰같이 멋있 게 돼! -준영이가1
신발을 너무 좋아하는 뱀이 준영이를 찾아왔어요. 준영이는 어떻게든 뱀을 도와주고 싶어 곰 곰이 생각해 봅니다. 그렇다면, 준영 대마법사로 변신~ 신발을 좋아하는 뱀이 다양한 신발을 신을 수 있도록 몸 여기저기에 발을 잔뜩 만들어 붙여줍니다. 이게 끝인 줄 알았지? 또 한가득 선물을 안겨주는 산타 마법사 준영이의 푸짐한 서비스에 뱀 손님은 만족하며 돌아갔다죠? 박 예슬 선생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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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족이 바뀌었어요 - 가족을 다양한 사물에 비유해 보고 글쓰기
필통가족, 냉장고가족 박은수 진주도동초 3학년
엄마는 가위. 엄마는 가위처럼 무서우니까. 아빠는 샤프. 아빠는 안마를 자주 받으니까. 동생은 지우개. 지우개가 종이를 비비는 것처럼 이불 위에서 뒹구니까. 할아버지는 아이스크림. 아이스크림이 녹으면 할아버지가 늙어가는 것과 똑같으니까. 할머니는 팥빙수. 팥빙수처럼 할머니는 검은머리가 많으니 까. 아빠는 샐러드. 샐러드처럼 아빠는 건강하니까. 엄마는 김치. 김치가 매운 것처럼 엄마도 무서우니까. 동생은 고추. 고추가 매운 것처럼 동생도 나를 화나게 하니 까.1
은수의 글을 읽고 있으면 참 재밌습니다. 평소 사물을 유심히 관찰하고 상상력이 뛰어난 친구 라 글 속에도 재미있는 발상이 가득 들어있죠. 은수의 필통 속에는 뒷꼭지를 꾹꾹 누르는 샤 프와 지우개만 들어있는 게 아니에요. 안마를 받는 아빠와 하얀 이불 위를 뒹구는 장난꾸러기 동생이 금방이라도 필통 속에서 뛰어나올 것 같아요. 박예슬 선생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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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에 대해 시 쓰기
상추쌈 행복 홍다민 동초 3학년
맛있는 갈비 빨리 먹고 싶다. 보기만 해도 침이 꿀꺽 지글지글 지글지글 드디어 고기가 다 익었네. 상추에다 고기 한 조각 넣고 내 행복 한 조각 넣고 밥 한 숟가락 넣고 오빠 행복 한 숟가락 넣고 된장 조금 넣고 동생 행복 조금 넣은 후 아빠 입에 쏘옥 엄마 입에 쏘옥 우리 엄마 아빠 행복으로 배부르겠네. 냠냠 쩝쩝 행복한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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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듣고, 느낀 대로 표현한 것이 그 나이의 아이답게 순수해 보입니다. 그리고 단지 보이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고기를 행복이라고 느끼고, 가족과 함께 해서 더 행복하다고 시를 마무리 지은 것이 작품의 완성도를 높여 줍니다. 이 시를 읽고 있으면 저절로 웃음이 지어집니다. 또한 ‘시’라는 것이 결코 어려운 것이 아님을 보여줍니다. 송임선 선생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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냠냠쩝쩝, 맛있는 이야기
쿠키피오의 여행 홍지호 아라초 3학년
1편
옛날에 가족을 잃은 불쌍한 쿠키피오 라는 착한 아이가 살 았어. 어느 날 쿠키피오는 걸어서 여행을 떠났지. 그런데 그만 길 을 잃고 말았어. 5일이 지나자 불빛이 보여 온 힘을 다해 뛰어 가 봤더니 과자로 된 집이 있지 뭐야. 집에 들어가 봤더니 전 등, 침대 등이 다 과자였어. 여기에서 아주 많이 과자를 먹고 있었는데 그 때 마녀가 들어왔어. 쿠키피오는 얼른 침대 아래 에 숨었지. 마녀가 말했어. “누가 내 과자 먹었어? 안 나오면 돌로 만들어 버릴 테다!” 쿠키피오는 겁이 나 과자를 파내기 시작했어. 침대 밑에 굴 을 만들어 살았지. 마녀가 나가면 밖에 있는 과자를 먹으며 살아갔어. 그런데 1년이 지나자 집이 사라져 버린 거야? 그래 서 침대만 남았어. 쿠키피오는 굴을 빠져나와 다시 여행을 떠 났어. 쿠키피오가 걷고 있는데 오두막집이 나타났어. 과연 오 두막집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날까? 1편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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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편
오두막집에 들어가 보니 차도 있고 맛있는 음식도 있었어. 배가 몹시 고픈 쿠키피오는 음식을 급하게 먹고 있는데 주인 할머니가 오시는 거야. “아이쿠, 깜짝이야! 너는 누구냐?” “할머니, 죄송해요.” 쿠기피오는 그동안 있었던 일을 할머니께 말씀드렸어. 그러 자 할머니가 맛있는 스프를 주셨어. 쿠키피오는 감사하는 마 음으로 허겁지겁 먹었지. 그 후 부터는 마음씨 좋은 할머니가 쿠키피오를 보살펴 주셨어. 쿠키피오는 외로운 할머니의 아들 이 되었단다.1
학생들은 글쓰기에 대한 부담감이 있는 경우가 많아 단 세네 줄도 쓰기 어려워하는데 지호는 짧은 시간 안에 많은 글을 썼습니다. 그리고 대화 형태의 글을 처음 써보는데도 불구하고 적절 한 위치에 대화체를 쓰고, 해설도 잘 넣었습니다. 또한 1편과 2편을 나누고, 서론 본론 결론을 잘 나누어 형식적인 면에서도 훌륭합니다. 송임선 선생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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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 눈물 - 눈물 이야기책 만들기
색깔 눈물 오예성 남원초 3학년
귤을 먹다가 귤이 시원해서 온 몸에 귤이 터지는 느낌은 주황색 눈물 풀밭에 누워 상쾌한 느낌에 하품을 해서 나오는 눈물은 연두색 눈물 아빠랑 차를 타고 가는데 사고 나서 아빠가 돌아가시는 꿈은 보라색 눈물 아침에 일어나서 개운한 바람을 맞으면 하늘색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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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가지 나의 색깔 눈물1
온 몸에 귤이 터지는 느낌이 들면 진짜 주황색 눈물을 흘릴 것 같습니다. 풀밭에 누워 상쾌한 느낌, 하품을 해서 나오는 눈물은 연두색 눈물일 것 같습니다. 아침의 개운한 바람의 느낌은 진짜 하늘색 눈물일 것 같습니다. 이 시를 읽으면 진짜 그런 색의 눈물을 흘릴 것 같습니다. 예 성이가 마주하는 사소한 일상과 자연의 느낌이 고스란히 느껴집니다. 예성이가 그렇게 행동했 으리라는 느낌에 그 장면이 떠올라 미소 짓게 합니다. 김진희 선생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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냠냠쩝쩝, 맛있는 이야기
바삭이와 바식이 오하빈 남원초 1학년
바삭이는 바삭바삭한 과자로 되어 있어서 바삭이고, 바식이 는 바시식 소리가 나서 비식이에요. 둘은 성별이 같아요. 왜냐 하면 쌍둥이니까요. 바삭이와 바식이는 생일날에 친구들과 삼 다정 뷔페에 갔어요. 그리고 놀이동산에도 갔지요. 바이킹도 타고 범퍼카도 타고 최고의 날이었지요. 바삭이와 바식이는 매 일매일 생일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1
식빵인형 만들기를 하고 동화를 썼습니다. 이름을 짓는데 바삭이와 바식이라는 쌍둥이를 만든 것이 너무 기특했습니다. 말의 맛을 안다고 해야 할까요? 그리고 매일매일이 생일이었으면 좋 겠다는 문장에서 1학년 아이의 순수한 마음이 느껴져서 좋았습니다. 김진희 선생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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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고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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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별 여행보고서 - 우주 상상 글쓰기
여러 가지 별 우주여행 김동규 강명초 3학년
내가 처음 모두의 별에 도착했을 때, 난 기름이 떨어져 주 유소 별에 갔다. 거기엔 무료와 셀프, 두 가지가 있는데 난 무 료를 골랐다. 우주선을 끌고 가다 앞에 갑자기 핏 드로이드가 나를 향해 달려와서 나는 깜짝 놀랐다. “아씨! 이건 뭐야?!” 나는 빨리 우주선을 타고 ‘렛잇고’행성으로 날아갔다. 착륙 했다. “어! 이건 뭐지?” 바닥에서 꽁꽁 얼린 아이스 비스킷 1개를 획득했다. 그런데 갑자기 울라프라는 눈사람을 만났다. 귀여웠다. 나는 데스스타 로 향했다. 거기서 나는 스톰트루퍼들과 만났다. 마침 휴식시 간이어서 나는 그들과 함께 탁구를 했다. “1대0” “1대2” “3대3” 무승부였다. 지겨워서 ‘옛날엔 그랬지’별에 갔다. 거기서 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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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음식을 먹고, 기념품도 샀다. 좋았다. “앗싸라비아!” 주차장에 갔다. 거기서 루크와 만났다. 루크가 광선검을 내 게 선물로 주었다. 난 시험용으로 광선검을 휘둘렀다. 그러다 그만 옆에 있던 자와족의 총을 두동강 내버렸다. “삐깍! 쑤까치도찌빠약!” “미안” 사과를 하였다. 그리고 모두 별을 탐험하다가 집으로 갔다.1
3학년의 경우 글쓰기에 대한 호감도나 실력이 차이가 나기 시작하는 때죠. 특히 남자 아이들 의 경우 장문으로 글을 쓰는 것을 무척 부담스러워합니다. 동규도 같은 3학년 여자 아이들에 비해 글을 쓰는 것을 무척 싫어했습니다. 차분하고 수업엔 잘 따라왔지만 글쓰기 자체는 지겨 워해서 피하는 편이었어요. 그런데 우주여행 글쓰기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재미있는 이 야기 거리를 상상하는 작업을 하면서 눈이 반짝반짝 빛났습니다. 친구들과 함께 우주 기지도 만들고 자기만의 스토리를 만들어 내는 과정 속에서 한편의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것 을 전혀 부담스러워하지 않았어요. 오히려 집에 가서 더 생각해 와서 다음 주까지 마저 쓰겠다 고 했습니다. 꿈다락의 다양한 체험 활동이 글쓰기를 싫어하는 친구들에게도 글쓰기 욕구를 자극하고 재미있게 이끌 수 있다는 걸 보여준 작품이었습니다. 임지연 선생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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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속 모습을 형상화하기
이 세상에서 제일 슬펐을 때 이채린 강일초 4학년
나는 우리 할아버지께서 아프셨을 때 가장 슬펐다. 그 때 느낌은 할아버지께서 수술을 하셔서 슬프고, 두려 웠다. 또, 내가 키가 작다고 놀림을 받았을 때 슬퍼서 그 애하고 말을 하지 않았다. 그 애가 짜증났다. 엄마가 문제집 많이 틀렸다고 때리고 화냈을 때도 슬펐다. 기분이 세상에서 가장 나빴다. 엄마가 나와 친구를 비교할 때도 세상에서 가장 기분이 나 빴다. 비교하고 때리고 화내는 게 제일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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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17일 토요일 내가 이 세상에서 엄마가 나를 친구와 비교하고, 문제를 많이 틀릴 수도 있는데 계속 부르고, 화내고, 때릴 때가 제일 싫으면서 슬프다. 엄마는 동생이 잘못했을 때 때리지 말고, 말로 하라고 했는 데 엄마는 계속 때리고 화낸다. 나는 며칠이라도 때리지 않고 비교하지 않는 엄마를 갖고 싶은데 우리 엄마는 그렇지 못하 다. 아무튼 그럴 때가 가장 싫다.1
꿈다락 수업에서 초기에 진행되는 주제는 ‘나’입니다. 모든 예술의 바탕은 나를 관찰하고 그 느낌을 아는 것부터 시작하죠. 몇 주간 나를 주제로 수업을 하며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다양한 방법으로 표현하는 연습을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채린이가 쓴 글은 자신이 슬펐을 때 일을 아주 솔직하게 드러낸 것입니다. 이 작품을 문집에 넣은 때 잠깐 고민을 했습니다. 한동 네에서 서로 알고 지내는 분들이 같이 등록한 꿈다락 수업이기에 문집 내용이 채린이 부모님 에게 상처가 되지 않을까 싶어서입니다. 그러나 꿈다락 수업은 아이를 위한 수업이지 부모님에게 보이기 위한 수업이 아니기 때문에 아 이가 당당하게 글을 쓰고 발표한 이 글을 싣기로 했습니다. 자신을 객관적으로 드러내고 표현 하는 것은 아이가 자아를 튼튼하게 세우는 소중한 작업이기 때문입니다. 발표회에 앞서 부모 님께도 양해를 구했지요. 부모님도 오히려 이번 기회에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보게 되었다며 고마워했습니다. 임지연 선생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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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별 여행보고서 - 나의 우주선을 만들어 보고 우주별 상상여행기 쓰기
무엇을 위해 싸워야 하는가? 김진호 둔촌초 6학년
나 김진호는 군대를 거느리고 로켓을 타고 우주로 날아갔다. 우리가 사는 지구에 점점 공기가 사라져서 새로운 별을 찾아 야했기 때문이다. 우리는 5개월 동안 착륙할 행성을 찾지 못했 다. 그동안 워프기로 지구의 음식을 ‘텔레포트(순간이동)’해서 먹 었다. 그로 인해 생긴 쓰레기는 지구로 텔레포트(순간이동) 해서 처리했다. 우리는 탐색에 탐색을 거듭한 끝에 결국 쉴 수 있는 행성을 찾았다. 그 행성은 온통 파란색으로 뒤덮여 있었다. 섬 하나를 빼고 모두 물로 뒤덮여 있는 곳이었다. 우리는 그 별을 ‘UR-1’이라고 이름 지었다. 물에서는 착륙이 불가능했기 때문에 섬에 안전하게 착륙했다. 제일 먼저 우주 선 연료를 찾아 물속을 뒤졌다. 운 좋게도 물 아래의 요새를 찾아냈다. 요새에는 Explosive Powder(폭발적인 가루) 만드는 비 법이 있었고 게다가 많은 연료 그리고 엄청난 무기들이 있었 다. 그런데 우리가 돌아가려고 워프기로 갔을 때 출입문이 작 동하지 않았다. 의문의 이유로 워프기에 이상이 생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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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우리는 의문의 행성으로 워프(초광속으로 비행)되었다. 본부와 통신해보니 다행히 지구와 가까운 안전한 곳이었다. 우리는 그곳에서 눈에 띄는 종족과 마주쳤다. 눈과 머리가 크 고 반짝이는 머리카락을 가진 것이 특히 눈에 띄었다. 생김새 가 로봇 모양인 것이 특징인, 외계인 ‘안족’과 마주친 것이다. ‘안족’의 왕은 다이아몬드를 돌처럼 많이 가지고 있었다. 즉 시 본부에 연락했다. 그런데 아뿔사. ‘안족’은 우리가 적군임을 금세 눈치채고 공격해왔다. 우리는 즉각 공격태세를 갖추어 싸웠다. 오합지졸인 ‘안족들’ 은 순식간에 무너졌다. 그러나 전멸하지는 못했다. ‘안족’중 몇 명은 살아서 도망쳤다. 우리는 끝까지 도망친 놈들의 뒤를 쫓 았다. 우리는 ‘안족’의 별이 탐이나 EX-23, FN-35를 총동원하여 공격했다. 다 끝난 전투라고 생각했지만 몇 명 남지 않은 ‘안족’ 은 목숨을 다해 자신들의 별을 지켜냈다. 우리는 이 전투로 엄 청난 고전을 하게 되었다. 전투는 3년 동안이나 계속되었다. 결국 무기로 무장한 우리 가 이겼다. 이 ‘안족들’과의 싸움을 SPACE WAR(우주 전쟁) 라고 한다. 우리는 우주 전쟁에서 이겨서 각종 보물과 무기, 기술에 필요한 지식 등을 얻었다. 지구별을 떠난 지 6년 만에 우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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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왔다. 영웅이 되어 돌아왔지만 뭔가 허전했다. 오직 살기 위해 죽이고, 전투를 해야 하는 상황이 환멸처럼 느껴졌다. 우리는 무엇을 위해 사는가? 무엇을 위해 싸우는가?1
진호는 어려운 수학 문제 풀기를 즐기는 학생이에요. 아는 것도 많지만 무엇보다 단순 명료하 게 떨어지는 해답에서 속 시원함을 느끼는 친구지요. 상상력도 뛰어나고요. 그러나 글 쓰는 것 은 복잡하고 피곤하다고 여기는 친구였어요. 그런데 꿈다락에서 문학 수업을 하면서 진호의 장점이 부각되어 탄생한 글이 바로 이 작품 「무엇을 위해 싸워야 하는가?」입니다. 자신이 만들고 싶은 우주선을 각종 재료를 이용해 꾸미고 이름도 지어보고 나서, 상상 우주 여 행기를 썼어요. 진호는 평소 자신이 관심을 갖고 있었고, 알고 있던 해박한 지식 등을 동원해 우주에 대한 이야기를 쓰기 시작했어요. 상상에 구체화를 시키다보니, 자신의 머릿속에 맴돌고 있던 가치관이나 철학도 삐져나오게 되 었지요. ‘왜 사람들은 전쟁을 하는 걸까?’, ‘우주에서 하는 전쟁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사람 을 죽고 죽이는 전쟁은 이로운 것일까?’‘전쟁에서 승리한다고 해서 사람들은 행복해질까?’이 런 철학적인 의문들까지 품게 되었어요. 그리고 글이라는 것이, 문학이라는 것이 쓰기 힘들고 어려운 것이 아니라 자신의 머릿속에 내재된 것을 자연스럽게 풀어내는 과정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지요. 글을 쓰며 마음의 문을 열게 된 진호가 더 많이 자신을 드러내고 행복해지면 좋겠습니다. 오 선아 선생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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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별 여행보고서 - 나의 우주선을 만들어 보고 우주별 상상여행기 쓰기
아티스트 우주선 제1호 이주연 성내초 4학년
뚝딱뚝딱! 나의 제1호 아티스트 우주선이 완성되었다. 내 아 티스트 우주선 제1호는 여러 개의 특수 장치가 있다. 제일 먼 저 안전 착지 장치. 어떠한 흔들림이나 지진, 불에도 끄떡 없이 착지할 수 있는 기능이 있다. 두 번째는 침입자 퇴치 레이저. 우주선에 침입자가 들어올 경우 자동으로 레이저가 발사된다. 세 번째는 홍수가 나서 하늘이 뻥 뚫린다 해도 물을 막아낼 수 있는 ‘특수 방수옷’이 있다는 것이다. 세상 어디에도 없는 ‘아티스트 우주선’은 별 모양을 하고 있 다. 나는 세상 어디에도 없는 ‘아티스트 우주선’을 타고 우주여 행에 나섰다. 내비게이션을 따라가다보니 이상한 길로 자꾸 들 어갔다. 우주 한 변두리에 털이 복슬복슬한 토끼 한 마리가 붕붕 떠 있었다. 침입자 퇴치 레이저 버튼을 누르려는 순간 토끼가 앞을 가 로막았다. “넌 뭐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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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를 찾고 있어요. 이 넓은 우주에 나밖에 없거든요.” 마침 말동무가 필요했던 나는 얼른 토끼를 내 ‘아티스트 우 주선’에 태웠다. 우주선에 탄 토끼는 쉴 새 없이 떠들어대기 시작했다. 귀가 얼얼할 정도로 말이 많은 토끼였다. ‘혼자 어떻게 견뎌냈을까?’ 불쌍한 생각마저 들었다. 귀여운 토끼와 함께 탄 우주선이 높이 솟구치는데 그만 엉 뚱한 곳에 불시착하고 말았다. 그곳은 우주선과 비슷하게 생 긴 ‘스터 별’이었다. 그런데 180도 기울어진 채 서 있었다. 얼른 안전 착지 버튼을 눌렀다. 토끼는 재빨리 뛰어 내려 ‘이건 전설 속에서 내려오던 절구 야!’하고 눈을 크게 떴다. “옥토끼가 방아를 찧었다던 그 곳?” 나는 할아버지의 할아버지, 또 그 할아버지의 할아버지에게 전해 내려온 은하수란 노래를 기억해 냈다. 토끼는 혼자서 낑낑거리며 절구를 들고 우주선에 올랐다. 토끼가 절구를 들고 우주선에 타자마자 나의 세상 어디에도 없는 ‘아티스트 1호’는 추락하기 시작했다. 절구의 무게 때문인 지, 이상기후 때문인지는 알 수 없었다. 끝없이 내려가던 ‘아티 스트1호’는 바다로 떨어지기 직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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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또 특수 방수옷 버튼을 눌렀다. 어느새 나와 토끼, 절 구통까지 특수 방수옷이 입혀졌다. 바다 위에서도 끄떡없었다. 우리는 절구와 토끼를 데리고 지구에 도착했다. 그런데 이상 한 일이 벌어졌다. 지구에 도착하자마자 절구도, 토끼도 사라지고 없었다. 대신 달 속에서 절구방아를 찧는 토끼의 그림이 내 수첩에 붙어 있 었다.1
여러 가지 재료를 이용해 우주선을 만들어보고, 상상 우주 여행기를 구체적으로 표현해보는 수업에서 탄생된 작품이에요. 주연이는 평소에도 듬직하고 표현력이 좋은 친구예요. 아름다운 별 모양의 우주선을 반짝이 풀로 완성하고 나서, 귀가 긴 토끼와 단발머리 소녀를 그 려 넣었어요. 이 작품의 주인공인 토끼와 주인공 주연이의 모습이지요. 그 다음 여행기를 쓰며 내용을 구체화 시켰어요. 사람들의 마음 한 편에는 인정받고 싶고, 위로 받고 싶은 마음이 있어요. 더구나 아무도 없는 우주에서라면 더욱 그러하겠지요. 이러한 마음을 주연이는 ‘우주에서 길 잃은 토끼’로 잘 대변 해 주고 있어요. 친구가 없었던 토끼는 주연이를 만나고, 물 만난 고기처럼 재잘재잘 떠들어대 기 시작하지요. 어떻게 보면 삭막한 교실 안에서 외로운 친구에게 손을 내미는 전학 온 친구의 모습이 연상되 기도 합니다. 누군가의 말을 잘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친구의 조건이 될 수 있겠지요? 전혀 다르지만 친구가 되어가고 서로를 이해해 가는 우정에 대한 주제를 우주 여행기로 잘 표 현한 작품입니다. 오선아 선생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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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체험활동 - 어둠 체험 전시 관람
식은 피자 감자 문량진 신암초 6학년
피자를 먹었다. 피자에 들어가는 감자는 힘들게 싹 틔우고 어두운 땅 속에서 열심히 자라다가 사람들에게 붙들려 나오고 칼로 썰리고 고통이 가시기도 전에 몸이 뜨거워진다. 그리고 죽는다. 우리는 그걸 먹는다 달콤쌉쌀하게1
량진이는 오전에 일이 있어서 친구들이 어둠체험전시 관람을 끝내고 피자를 먹을 때 뒤늦게 합류했습니다. 조용히 앉아서 피자를 오물오물 먹던 량진이를 보면서 체험을 하지 못했는데 글을 쓸 수 있을까를 걱정했었는데요. 피자 위에 얹어진 감자를 발견하여 시를 창작해냈습니 다. 직설적인 표현으로 감자의 고통이 그대로 느껴지는 탓에 마음이 불편해지기도 하지만, 어 둠을 견뎌낸 감자에게 고맙고 미안한 마음이 들게 하는 특별한 시입니다. 이여진 선생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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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체험활동 - 어둠 체험 전시 관람
어둠이 다가오면 안서현 천동초 6학년
어둠이 다가오면 모든 세상이 달라 보여 어둠이 다가오면 상상할 수 있는 게 많아져 내가 아는 것이 많아도 많은 것을 보았어도 어둠이 다가오면 난 모르는 게 많아져 빛이 있는 때는 잎사귀를 만지고 보면 진짜인지 가짜인지 무슨 색이지 알 수 있지만 빛이 없을 때는 잎사귀를 만지고 보면 진짜인지 가짜인지 무슨 색인지 알 수 없지 눈을 감고 어둠이 오면 맨날 가는 곳도 달라 보여 길거리에서 듣던 소리 여러 소리가 섞여 시끄럽게 들리지만 자동차 경적소리 새소리 발소리 듣지 못한 소리가 들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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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이 다가오면 많은 것을 상상하고 많은 것을 듣고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어 하지만 어둠이 다가오면 왜 무서울까?1
어둠 속에서 서현이는 평온한 세상과 두려운 세상을 발견했습니다. ‘어둠이 다가오면 모르는 것이 많아지고, 모르기 때문에 더 많은 것을 느끼며 상상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서현이의 시 를 읽으니 용기가 생깁니다. 두려움을 이겨내면 더 큰 세상을 만날 수 있겠죠? 앞으로 더 넓고 깊은 세상을 만나서 건강하게 성장할 서현이를 응원합니다. 이여진 선생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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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별 여행보고서
우주세계에 사는 우주나무들과 우주 꼬맹이들 박민규 신정초 5학년
아주 오래전에 우주가 생긴 이후, 언젠가부터 우주나무가 새싹으로부터 새로 시작됐다. 그 날짜는 1796년 3월 19일이다. 그 후 우주나무는 수도 없이 늘어나 지금 현재 2014년 7월 5 일에는 우주나무가 약 300억 개에 도달한다고 밝혀졌다. 그런 데 여태까지 그것을 지켜본 아이들이 있다, 그것은 우주꼬맹이 들이라고 불리는 우주에서 태어난 우주 별들이다. 저 멀리 다른 행성도 보이고, 달, 태양도 다 보인다는 우주 별들이란 말이다. 한편 우주나무는 키도 많이 컸고 달라진 것 도 많이 보였다. 지금 우주나무에는 하트모양 별과 일반별들, 땡땡이별이 생겼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나무는 마치 크리스마 스 느낌이 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별들은 달라진 게 한 개도 없었다. 그 이유는 아무도 모른다. 이것이 지금까지의 최근 이야기였다. 그리고 우리가 예상하 는 미래는 별들과 우주나무가 더 늙는다는 것은 물론이고 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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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은 늙어도 역시 아무 변화도 없고, 우주나무는 더 화려해 진다고 예상된다. 나는 미래의 우주세계가 너무 기대되고 한 500년 후에 다시 가서 꼭 구경해보고 싶다! 시간은 흐른다. 별과 우주나무는 언젠가는 죽지만 오래 살 것은 분명하다.1
민규는 자기만의 원칙이 있고 매사에 철두철미한 친구입니다. 수업 시간에도 자신의 논리를 잘 펼칠 줄 알고 그것이 선생님 혹은 친구들에게 잘 받아들여지지 않을 때면 많이 속상해하기 도 합니다. 우주나무 신화를 창조하기 위해서 먼저 검은 하드보드지에 우주나무를 만들어보았 습니다. 자신이 상상한 우주나무를 토대로 신화를 만드는 수업이었는데 민규는 날짜까지 면밀 하게 계산하여 글을 좀 더 논리적으로 써 내려갔고 ‘그 이유는 아무도 모른다’고 하며 우주의 태생과 근원에 대해 이야기 하지 않습니다. 민규의 상상을 토대로 글을 읽고 있자면 한 그루의 낡은 우주나무가 머릿속에 그려지는 것 같습니다. 백록담 선생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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냠냠쩝쩝, 맛있는 이야기
퐁이와 퐁아와 퐁퐁이의 힘들었던 여행 유소리 신정초 5학년
퐁이와 퐁아와 퐁퐁이는 세쌍둥이에요. 이 세 쌍둥이는 마 트에 옹기종기 모여 있었어요. 그러던 어느 날, 퐁퐁이가 사람 에게 잡혀갔어요. 그래서 퐁이와 퐁아는 그 사람의 집까지 따 라갔어요. 퐁퐁이는 냉장고 안에서 벌벌 떨고 있었어요. 그런 데, 갑자기 냉장고가 열리더니 퐁퐁이를 먹으려고 했어요. 그 때 모험가 퐁아가 슈퍼맨처럼 나타나서 구해줬어요. 그런데, 그 집 강아지가 먹으려고 달려드는 거예요. 퐁이와 퐁아와 퐁 퐁이는 온 힘을 다해 뛰었어요. 그런데, 세쌍둥이는 그만 차에 박아 하늘로 올라갔어요. 세쌍둥이는 눈을 떴어요. 그런데 앞 에 여러 음식들이 많았어요. 음식나라의 대장이 이곳은 하늘 나라에 있는 음식나라이고 이곳에는 음식들이 살고 또, 이곳 은 지역에 따라 온도가 다르고. 음식들은 나무를 이용해 음식 을 만들어 먹고. 또 이곳에는 애완동물이 토마토, 딸기, 망고 가 있다고 말했고, 아이들은 인형을 만들어서 가지고 논다고 했어요. 그리고 대장은 퐁이와 퐁아와 퐁퐁이를 새로운 집으 로 데리고 갔어요. 이 세쌍둥이는 하늘에 있는 음식 나라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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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하게 살았답니다. 퐁이와 퐁아와 퐁퐁이야, 음식나라에 가니까 좋지? 나도 한 번 가보고 싶다. 나는 앞으로 너희가 평생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어!1
소리는 수업 시간에 가장 늦게까지 글을 쓰는 친구입니다. 소리가 쓰는 글을 보면 비교적 탄 탄하게 서사가 잡혀 있습니다. 소리가 알고 있는 여러 가지 다른 이야기들과 잘 접목을 시켜서 새로운 글을 뽑아낼 줄 알고 상상력이 뛰어납니다. 소리가 발표를 하면 떠들던 친구들도 집중 을 해서 이야기를 듣고, 소리의 글을 토대로 또다시 한 번 토론을 하기도 합니다. 식빵 인형을 만들고 식빵 인형을 토대로 상상하여 이야기를 지어보는 시간이었는데 소리는 세 가지 인형을 만들었고 그에 대한 이야기를 썼습니다. 식빵을 의인화 하여 식빵을 잡아먹으려는 사람을 등 장시키고, 친구를 구하려는 또 다른 식빵 친구를 영웅화합니다. 식빵들을 잡아먹으려는 장애 물 강아지가 등장하고, 그만 사고로 세상을 떠나는 식빵 친구들의 또 다른 삶의 이야기입니다. 하늘나라에 가서 제2의 삶을 살아가는 식빵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저를 포함한 같은 반 친구들 모두 박수를 쳤습니다. 백록담 선생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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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느낌 표현하기
4시의 나른함 박진아 삼정초 4학년
4시가 되면 매일 그렇듯이 눈이 반쯤 감긴다. 그때마다 ‘난 또 다른 세계로 가겠지’라고 생각한다. 그 세계는 내 마음대 로 할 수 있다. 하지만 전부 나른한 세계. 그래서 그런지 나른 한 행동, 나른한 말, 나른하게 들을 수밖에 없다. 그런데도 4시 의 나른함은 졸릴 때의 나른함보다는 무언가 다르다. 정말 다 른 것 같기도 하고, 약간 다른 것 같기도 하고, 역시 4시의 나 른함은 참 알 수가 없다. 나른할 때 나는 느낌은 참 오묘하다. 무엇인가에 빨려 들어 가는 느낌, 아무도 없는 들판에 혼자 서 있는 느낌, 징이 울릴 때 멍하니 있는 느낌, 정말 다양하다. 정신은 몽롱한 게, 알려 고 하면 도망치고, 파헤치려하면 더 깊숙이 들어가는 것 같다. 역시 4시의 나른함은 참 알 수가 없다.1
진아는 매일 4시가 되면 나른함을 느낀다고 하는데요. 거기에 딱 어울리는 ‘4시의 나른함’이라 는 제목이 눈에 띕니다. 나른함을 한 번이라도 느껴본 적이 있다면 모두가 공감 할 내용이 아 닌가 싶습니다. 4시가 되면 눈이 저절로 감긴다는 진아의 글을 읽고 있으면 정말로 눈이 스르 르 감 길 것 같은 착각에 빠지게 되니까요. 그만큼 나른함의 느낌과 상황들을 생생하게 잘 표 현하여 읽는 이들로 하여금 오랫동안 여운을 주고 있습니다. 박은하 선생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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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별 여행보고서
문어의 별에서 있었던 일 손혜진 개화초 5학년
2주 전 우주를 관찰하던 도중 우주선이 폭파되었다. 목숨은 구했지만 길을 잃어버렸다. 한참을 돌아다녀보니 문어의 별을 발견했다. 문어의 별의 주인은 문어이고, 그 문어는 10년 전에 자신의 별을 관리해줄 후계자를 찾으러 지구에 갔다가 지구인들이 문 어를 먹고 자신의 사촌인 쭈꾸미를 먹어서 10년 동안 충격에 서 나오지 못했다고 한다. 하지만 2주 동안 나와 친하게 지내며 그 충격에서 나왔다. 내가 문어에게 지구에 가야된다고 하니 문어가 나를 도와주 어서 지구에 오게 되었다. 나는 문어의 별에서 있었던 일을 책 으로 썼다. 그리고 그 책을 읽은 사람들은 쭈꾸미와 문어를 다신 먹지 않았다.1
이 글에 나오는 주인공은 우주여행을 하다 어느 별에 불시착을 하게 되는데요. 문어들이 사는 문어별에 착륙하게 됩니다. 문어는 아픈 기억을 가지고 있는데요. 바로 지구인들이 문어와 쭈 꾸미를 먹어버려 10년 동안 충격에서 헤어 나오지 못한 것입니다. 혜진이의 귀여운 발상은 한 편의 애니메이션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을 주는데요. 무엇보다도 유쾌한 혜진이의 문어별 이야기 는 참신하면서도 재미있습니다. 박은하 선생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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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액자 만들기 - 행복에 대해 생각해보고, 행복을 주제로 시 쓰기
행복 김나현 염창초 6학년
투닥투닥 항상 싸우기도 하고 버럭버럭 화를 내기도 하지만 하하 호호 웃으며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가족은 행복이다1
가족을 생각하는 나현이의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는 시입니다. 나현이는 꿈다락 토요문화 학교의 유일한 큰언니로서 듬직하게 아이들을 잘 챙겨주고, 수업에 조용히 집중하는 친구입니 다. 그리고 자신이 생각한 것을 글과 그림으로 표현하는 능력이 아주 뛰어납니다. 이 시는 추 상적인 단어인 ‘행복’에 대해 생각해보며 행복을 표현하는 그림과 글을 완성하고, 직접 만든 행복 액자에 행복을 주제로 쓴 나현이의 작품입니다. 행복을 가족이라 표현하며, 가족은 티격 태격 싸우기도 하고 화를 내기도 하지만 함께 즐거운 시간을 공유한다고 표현한 것이 매우 인 상적이었습니다. 박휘영 선생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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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야? 여우야! - 사람을 다양한 동물에 비유하여 우화 쓰기
뱀과 벌 김태헌 염창초 4학년
벌과 친한 뱀이 있었어요. 어느 날, 벌은 꿀을 모으고, 뱀은 추운 겨울에 따뜻하게 지낼 굴을 만들고 있었어요. 뱀은 우연 히 꿀 한 병을 얻게 되어 굴을 더 크게 만들었고, 그곳에 꿀을 보관하였어요. 가을이 되었어요. 벌은 이제 꽃이 시들어서 쉬 지만, 뱀은 쉬지 않고 굴을 2m 크기로 팠어요. 겨울이 되었어 요. 눈이 많이 내리자 나뭇가지에 눈이 쌓여 그 위에 있던 벌 집이 떨어졌어요. 벌은 뱀의 굴을 기억해내고 가족들을 데리 고 뱀의 땅굴로 갔어요. “뱀아, 꽃이 피고 벌집을 지을 수 있는 봄이 될 때까지 우리 를 여기에 지내게 해주렴.” 벌은 뱀에게 부탁했어요. “그래, 그런데 어쩌다 그렇게 됐니?” “우리가 집을 지을 때 귀찮아서 가까운 곳에 있는 약한 나 뭇가지만 가져다가 집을 지어서 그런가봐.” “그렇구나. 여기 있는 꿀 좀 먹으며 쉬어.”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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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뱀과 벌의 우정은 더욱 깊어졌어요. ※주제: 미래를 미리 대비해두자.1
이 글은 우화에 대해 배워 보고, 우화를 실제로 연극해 보며 나만의 우화를 써본 시간에 태헌 이가 쓴 작품입니다. 태헌이는 글 쓰는 것을 싫어하는 걸까라는 생각이 들 만큼 연필을 쥐고 글을 쓰기까지 오래 걸리는 친구입니다. 그러나 태헌이는 아이들이 글과 그림을 시작할 때, 머 릿속으로 무엇을 쓸지, 어떤 그림을 그릴지 모든 구상을 끝낸 후에 빠르게, 그리고 완벽하게 글과 그림을 완성해내는 신중하고 상상력이 뛰어난 친구입니다. ‘뱀과 벌’이라는 우화를 썼을 때에도 가장 늦게 시작하였지만 어떻게 이런 이야기를 상상했을까 놀라울 정도로 빠른 시간 내에 매우 짜임새 있고, ‘미래를 미리 대비해두자’라는 주제를 가지고 있는 훌륭한 우화를 완 성해주었습니다. 박휘영 선생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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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별 여행보고서 - 우주 상상 글쓰기
재미있는 별에 갔다와서 곽유선 송정초 5학년
지구에서 유선이 웃음 우주선을 타고 피자별에 갔다. 피자 별은 지구별에 있는 사람들이 만든 피자와 동일해서 냄새도 똑같았다. 먹고 싶었지만 떼어 먹으면 외계인 경찰이 나타나기 때문에 떼어 먹지 못하고 여행만 했다. 거기에는 외계인이 많아 기념품 사기도 어려웠다. 외계인들 을 헤치고 상점에 가서 지구별에 없는 물건을 샀다. 말이 안 통해 온몸으로 설명해야 살 수 있었다. 그곳에서 산 것은 순간 이동할 수 있는 시계이다. 하지만 1회용이었다. 그 물건의 사 용 방법은 시계에 있는 버튼을 눌러 가고 싶은 곳을 말해 가 는 것이다. 거기에서는 돈을 주고 물건을 사는 것이 아니라 교 환으로 물건을 살 수 있기 때문에 나는 지구에 있는 바나나 를 하나 주었다. 외계인이 바나나를 가리키며 그게 뭐냐고 물 어 보아서, 또 힘들게 춤을 추며 설명을 했다. 물건을 사느라고 너무 힘들어서 우주선에서 조금 쉬었다가 다른 별에 갔다. 그 별은 핑크색으로 온통 덮여있는 별이었다. 그래서 조금 혼란스러웠다. 하지만 꼭 여행하고 싶어서 비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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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륙하여 본격적인 여행을 시작했다. 거기는 지구와 다를 게 없었다. 다만 만화 속에 있는 캐릭터가 핑크별에 살고 있었다. 캐릭터가 거의 일본에서 만들어진 것이라서 일본어를 사용하 고 있었다. 일본어를 사용하는 것을 어떻게 알았느냐면 내가 알고 있는 일본어를 사용하고 있어서다. 예를 들자면 “스미마 센!” 같은 것을 행동과 표정이 미안하다는 것을 나타내 알았 다. 거기에서도 기념품을 사고 싶었는데 일본어를 못해서 못 샀 다. 게다가 피자별 트라우마가 강해서 못 샀다. 하지만 진짜 신 기한 것을 봤다. 바로 한복이 있었던 것이다. 한국 사람이 온 것 같아서 조금 안심이 됐다. 이렇게 10시간 동안 여행을 끝내 고 피자별에서 산 순간이동 시계를 이용해 집으로 갔다. 엄마는 내가 집에 계속 있는 것으로 아셨다. 10시간 동안 여 행했어도 지구 시간으로는 10분 여행한 것이니까. 진짜 뜻깊고 추억이 되는 여행이었다.1
우리만의 별나라 이야기를 상상해봤습니다. 유선이의 글에는 구체적인 캐릭터의 이동에 흐름 과 개연성이 잘 살아있어서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얼핏 보이는 귀여운 열정도 무척 매력적이네 요. 수업 중 학습한 적 없는 판타지 동화의 구성을 차용하고 있는데요. 서사의 완성도와 전달 력이 그간의 독서량을 증명합니다. 이자화 선생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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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나라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 상상하여 글쓰기
이웃나라 어른들의 침공 조효상 수명초 4학년
이웃나라 어른들이 어린이 나라를 침공해 전쟁을 벌였다. 그 런데 어린이 나라는 은행에서 돈을 그냥 나누어 준다. 어린이 들은 그 돈으로 어른들을 유혹했다. 그 돈에 유혹된 어른들은 어린이들에게 질 수밖에 없었다. 어른들은 청소년 나라를 설득해 동맹을 맺어 침공을 재시 도 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청소년들이 유혹돼서 또 졌다. 그래 서 끌려갔는데, 어린이들이 어른들에게 몸이 작아지는 약을 먹여 자기들 국민으로 만들었다. 반항하는 어른들에게는 생각 이 없어지는 약을 먹였다. 남은 어른 나라 군사들은 지혜가 많은 노인 나라와 다시 손 을 잡아 다시 어린이 나라를 공격했다. 그래서 어린이 나라는 방어를 시도했지만, 노인 나라의 노인들에 계략에 빠져 불바 다가 되어 멸망하였다. 그래서 어른 나라에서 축제를 벌였는데 청소년 나라에서 어른 나라로 자객을 보내 왕을 화살로 맞혀 죽였다. 웃다가 뒤통수 맞아 죽는 격이다. 그래서 최종 승리자 는 노인 나라로 결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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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학년 수업에서는 여러 차례에 걸쳐 상상하여 글쓰기를 했는데요. 고학년의 경우 길이감이 있는 동화를 많이 썼습니다. 효상이의 글에는 또래 학습자들의 글에는 잘 나타나지 않는 노인 의 이야기가 있어서 흥미로웠습니다. 각 나라에 살고 있는 구체적인 인물들의 이야기가 궁금 해지는군요. 이자화 선생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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쉿! 너에게만 말할게
말해주기 싫어요. 배효은 신곡초 4학년
나는 나에 대한 생각을 알려주는 게 싫다. 내 표현을 알려주는 것도 싫다. 내 생각은 표현하기 힘들다. 내 생각을 물어보면 기분이 꽝이다. 내 생각은 생각하기도 싫다.1
이보다 더 사춘기를 잘 표현하는 글이 있을까요? 감정을 강하게 잘 표현한 글입니다. 어른들이 이 글을 보았을 때 느껴지는 바가 많습니다. 이옥경 선생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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쉿! 너에게만 말할게
용 서지율 신곡초 6학년
너를 처음 봤어용 미칠 것 같아용 너만 생각나용 어쩔거예용 내가 너를 좋아하나봐용1
하상욱의 ‘서울시’가 생각나는 글입니다. 새로운 표현을 하는데 주저함이 없는 대담함이 돋보 입니다. 이옥경 선생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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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야? 여우야!
개와 구미호의 후회 석지홍 구일초 5학년
인기가 많은 개가 있었어요. 어느 날 토끼가 개에게 고백을 했어요. 다른 동물들도 개를 좋아하는 동물들이 많았어요. 개는 토끼의 고백을 거절했어 요. “미안 나는 35살 때 연애를 하고 싶어. 지금 연애하면 내가 하고 싶은 일을 못할 수도 있잖아. 미안해.” 그 개는 23살이었답니다. 그리고 2주일이 지났습니다. 원래 뱀이랑 사귄다던 구미호가 개와 사귄다는 것이었어요. 다른 동물들은 믿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개와 구미호가 오 픈카에서 단둘이 오붓하게 있는 사진을 보고 매우 화가 났습 니다. 그 후로 인스타그램이라는 sns를 통해 다른 증거들도 찾 아냈습니다. 이미 3개월 전부터 개와 구미호는 사귀고 있었던 것입니다. 개와 구미호는 욕을 엄청 먹었습니다. ‘거짓말을 괜히 했구나.’ 개는 깨달았습니다. 한 명과 사귀려고 나를 좋아해주는 수 많은 사람들을 잃을 수도 있다는 것을요. 그리고 아직도 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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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는 여러 남자에게 꼬리를 치고 다닌다고 합니다.1
한 동안 이슈가 되었던 아이돌 그룹의 스캔들을 우화로 완성한 지홍이의 작품입니다. 지홍이가 팔을 걷어 부치고 그때의 상황과 감정을 글 속에 담으려고 노력한 글이어서 더 의미가 있어요. 그대로 얘기하면 수다 같지만 동물에 비유하여 우화라는 장르로 재탄생시키니 누구와도 공감 을 나눌 수 있는 이야기가 되었어요. 우화 쓰기를 하는 동안 속상했던 일과 사람들에 대한 성 토가 끊이지 않았답니다. 글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전달하고 공감을 얻는 일의 즐거움을 지홍 이가 느낄 수 있었던 소중한 작품이랍니다. 윤동희 선생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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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별 여행보고서
한 과학자의 우주별 여행기 인서준 개웅초 4학년
한 과학자가 있었다. 그 과학자는 우주를 연구하다가 우주 선을 타고 제2의 지구를 발견하고 싶어서 우주여행을 시작했 다. 그리고 1000억 광년 떨어진 곳에서 ‘제2의 지구’를 발견했 다. 그곳은 ‘공기나무’가 있었다. 그 나무에서 나오는 공기가 있 기 때문에 사람이 살기 안성맞춤이었다. 그래서 터보기능으로 사람들을 데려왔다. 그러나 과도한 연료사용으로 우주선이 고 장 나서 이름 모를 별로 떨어졌다. 그별에는 흉악한 외계인이 있는데 그 과학자의 우주선은 끌 고 가서 수리해 자기들이 쓰고 과학자는 감옥에 가두었다. 그 렇지만 과학자는 감옥을 지키는 우주괴물과 퀴즈대결을 하여 서 이겼고 감옥에서 나올 수 있었다. 과학자는 감옥에서 나왔지만 별에 있는 괴물을 만나 쫓기게 되었다. 도망치다가 고치지 않은 우주선을 봤는데 외계인이 밟 아 안에 있던 기름이 우주선으로 들어가서 충전되어 있었다. 과학자는 그 우주선을 타고 우주 속으로 다시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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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가던 도중 블랙새번(턴)을 만나 빨려 들어갔다. 그래 서 다른 차원에 있는 곳까지 갔는데 그곳에서는 말을 거꾸로 하는 거꾸로별 밖에 없었다. 거꾸로별의 특산물은 ‘구슬나무’이다. 하루에 구슬이 하나씩 열리는데 그것을 가지고 돌리면서 소원을 말하면 그 소원이 이루어진다. 그래서 구슬을 하나 가지고 ‘블랙홀을 빠져나가게 해주세요.’라고 하였다. 그랬더니 지구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 다. 그리고 과학자는 우주에서 새로운 터전을 발견한 상으로 노벨상을 받았다. 그 때 지구 어딘가에서 사악한 과학자가 노벨상을 받게 된 과학자를 질투하였다. 그래서 여러 가지 교활한 기구를 만들 어서 지구 여러 곳에 설치했다. 노벨상을 받은 과학자는 환경오염을 연구하면서 열을 발생 시키는 기구, 바닷물의 온도를 높이는 기구들을 없애고 있었 는데 사악한 과학자가 만들어 놓은 교활한 기구 때문에 해도 해도 일이 끝이 없었다. 그 과학자는 너무 힘들어 쉬면서 곰곰 이 생각해보았다. ‘결국 이 모든 것이 나쁜 사람들 때문이다!’라는 결론을 얻 게 되었다. 그 과학자는 사악한 과학자를 찾아가 싸우지 말고 함께 지구를 지키자고 설득하여 힘을 합쳤다. 그리고 그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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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이지 단체를 만들었다. 두 과학자는 지구를 오염시키는 위험한 사람들을 없애고 깨 끗한 우주의 별을 하나씩 나누어 싸우지 않고 발전시켰다.1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우주 여행기입니다. 다른 친구들이 우주의 신기한 현상이나 공간에 대 한 상상으로 이야기를 펼쳐갈 때, 서준이는 그와 함께 캐릭터들을 잘 살려 이야기의 흥미를 높 여 주었어요. 인물간의 갈등도 잘 보여 더 재미있습니다. 우주여행 이후의 이야기까지 마무리 짓기 위해 노력한 점도 칭찬하고 싶어요. 두 과학자가 따로 발전시킨 두 개의 우주별은 어떻게 다를지 그 이후의 이야기가 더 궁금해지는 글이에요. 꼭 서준이와 닮은 글이랄까요? 수학과 과학을 싫어하는 사람이 정말 있냐는 서준이가 가끔 낯설지도 했지만 멋진 이야기를 많이 들 려준 꿈다락 최고의 친구였답니다. 윤동희 선생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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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별 여행보고서 - 우주 상상 글쓰기
우주별여행 보고서 곽주희 두산초 3학년
나는 오늘 우주여행을 갔다 돌아 왔다. 일단 출발하기 전, 우주선에 대한 놀라운 점, 재밌던 점을 쓰고 싶다. 우리 우주선은 일단, 보조 우주선이 있다. 그 우주선은 우리 가 보조 우주선을 타기 전, 그 우주선의 이름은 ‘다섯 명의 우 주선’인데 다섯 명의 우주선의 뜻은 그 우주선을 만든 사람의 수가 다섯 명인데 그 다섯 명을 따서 다섯 명, 그리고 우주에 갈 때는 우주선을 타고 가니까 우주선이라는 말을 따서 ‘다섯 명의 우주선’이 되었다. 아, 맞다……. 나는 보조 우주선을 쓰고 있었다. 다시 원점 으로 돌아가 쓰자면, 우리 다섯 명의 우주선이 고장나도 버튼 은 작동이 언제나 되기 때문에 그 버튼을 눌러 보조 우주선 으로 갈아타면 된다. 아, 그리고 이제 모험을 다녀온 소감을 말해야 할 시간이 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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것 같다. 우리는 아까 설명한 우주선의 이름, 다섯 명의 우주선을 타 고 지구에서 출발해, ‘별들의 고향’이라는 별에 도착했다. 진짜 로 말하자면 도착한 게 아니고 부딪힌 것일 수도 있다. 별들의 고향은 별들이 죽을 수도 있고 태어날 수도 있다. 우리는 거기 에 살고 있는 별들의 고향 안내원 해바라기 씨의 도움을 받아 겨우겨우 빠져 나왔다. 거기서부터 한 1Km 정도 가니 인공위성과 귀가 연결되어 있는 외계인을 만났다. 우리는 기념촬영을 한 뒤, 계속 쭉쭉 가서 잘 가고 있다고 생각을 하였는데 옆의 장애물 행성을 피 해서 가는데 또 행성이 있어서 피하고 쭉 가고 있는데 헐, 방 심하고 있다가 행성에 부딪혔다. 나는 아까 설명했던 보조우 주선으로 갈아 탄 후! 아까 처음에 출발했던 곳으로 장애물 없이 갔다. 너무나 신나고 재밌고 스릴 넘치는 모험이었다.1
매우 여성스러운 주희는 이야기하기를 좋아합니다. 하지만 벌써 사춘기에 접어들었는지 사적 인 이야기를 어른들에게 하기 싫어합니다. 때문에 자신이 쓴 글을 선생님들이 읽을까 봐 항상 감추거나 자세히 쓰지 않았어요. 우주여행이 재미있었는지 이 글만큼은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끌어나갔네요. 자신이 상상한 우주여행을 조목조목 써나간 집중력이 돋보입니다. 성상희 선 생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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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융합수업 - 주어진 상황을 상상해보고 뮤지컬 만들기
오락실 조민서 서울교대부설초 4학년
다함께 율동하며 노래 부른다. - ♪♬ 시험을 망쳤어. 오 집에 가기 싫었어. 열 받아서 오락 실에 들어갔어. 어머 이게 누구야, 저 대머리 아저씨, 내가 제 일 사랑하는 우리 아빠. 장난이 아닌 걸. 또 최고기록을 깼어. 처음이란 아빠 말을 믿을 수가 없어. 용돈을 주셨어. 단, 조건 이 붙었어. 엄마에게 말하지 말랬어. 아빠: 너 마침 잘 만났다. 너 카트라이더 최고기록 얼마냐? 나: 저요? 저는 879점 정도인데요? 아빠: 오, 잘하네! 아빠가 한번 해볼까?(두둥~ 아빠가 최고기록 을 깸.)
오락실 아줌마: 어, 재우엄마! 여기는 어쩐 일로? 아빠: (속삭이며)엄마다! 나: (속삭이며)빨리 숨어요! 엄마: 아, 미용실 가다가 한번 들렸어. 오락실 아줌마: 미용실은 저쪽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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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새로 생긴 데 오늘부터 가보려고. 옆집 민아 엄마 말 들어보니까 거기가 좋대. 오락실 아줌마: 그래? 나도 가봐야겠네! 엄마: 그럼 안녕~. 아! 그런데 금나래 회사 회장님은 뭐하셔? 호호 오락실 아줌마: 아, 우리 남편? 사업 안 된다고 직원도 막 자 르고 피곤하다고 그러던데? 엄마: 혹시 우리 남편도 잘린 거 아니야? 오락실 아줌마: 그래? 한번 물어봐야겠네. 나: (속삭이며)아빠, 회사에서 잘렸어요? 아빠: 어어, 회사 사정이 안 좋아서……. 나: (나도 모르게 큰 소리로)아빠 뭐예요! 엄마: 무슨 소리야? 우리 재우 목소리 아니야? 오락실 아줌마: 재우? 나: 네? 엄마: 너 왜 여기 있어? 나: 저요? 엄마: 시험 망쳤지? 너 오늘 시험 결과 나오는 날인데! 너 시 험 망친 거 맞지? 나: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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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내 귀를 잡아끌고 오락실을 나간다.) 이렇게 해서 아빠가 회사에서 잘린 건 알려지지 않았지만 재우는 엄청 혼나게 되었다.1
4학년 친구가 이런 글을 써냈다니, 믿기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칭찬을 해주었더니 민서는 대본 작가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상황에 대한 이해력은 물론이고 타고난 구성력과 통찰력 을 보여준 민서가 열심히 재능을 키워나간다면 멋진 작가가 될 거라고 기대하지 않을 수가 없 네요. 성상희 선생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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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은 ◯◯◯ - ‘노원정보도서관 문학노래’ 만들기
꿈다락을 마치며 남성현 동일초 4학년
꿈다락 수업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수업은 노래를 듣고 색 테이프로 떠오르는 생각을 표현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내가 만든 작품 중 가장 멋진 작품이 그때 나왔기 때문이다. 친구 들과 선생님과 함께했다. 친구들은 테이프를 붙였고 선생님은 친구들이 테이프를 붙여 작품을 만들 수 있도록 도와주셨다. 지금까지 꿈다락 수업을 하며 새로운 친구, 새로운 선생님들 을 만나 많은 것을 배우고 느껴서 좋았다. 체험이 많고, 만드 는 것, 나가서 스트레스 푸는 것 등 많은 것을 했다. 하지만 이 제 헤어져야 하니 아쉬움만이 남는다.1
성현이의 「꿈다락을 마치며」는 12주 동안의 애잔한 감정이 녹아들어 있습니다. 첫 시간에 수 업했던 ‘나만의 느낌을 자유롭게 표현하는 즐거움으로 시 쓰기’ 과정의 하나였던 테이프 붙이 기를 시작으로 많은 체험과 우리만의 수업법은 잊지 못한 추억으로 남을 것입니다. 최교익 선 생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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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은 ◯◯◯ - ‘노원정보도서관 문학노래’ 만들기_노원정보도서관
꿈다락을 마치며 조현준 동일초 4학년
꿈다락 수업을 하며 좋았던 점이 있다면 평소 집에서는 잘 웃지 않았던 나지만 꿈다락에서는 즐겁게 웃고 떠들고 있는 내 모습의 변화이다. 특히, 밖에서 뛰어 놀았던 기억은 특히나 재미있었다. 꿈다락 선생님들도 우리를 재미있게 가르쳐주시려 고 열심히 노력하신다. 덕분에 우리가 즐겁게 공부하고 놀 수 있어 참 즐거웠다.1
현준이는 평소 조용한 성격의 세심하면서도 꼼꼼한 성격을 지니고 있습니다. 맡은 바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아름다운 현준. 「꿈다락을 마치며」의 글에서 본인이 쓴 것처럼 더 좋은 변화는 없을 것입니다. 이 시간을 시작으로 항상 감사하며 만족하는 현준이가 되었으면 합니다. 최교 익 선생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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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 직업상담소
출판사 사장의 상상 근무일기 이채현 홍릉초 4학년
오늘도 내 출판사로 향하고 있다. 나는 사장이라 가장 높은 층에 있는데, 엘리베이터가 있어 다행이다. 오늘은 내가 새로 낸 책의 판매율이 나오는 날이다. 나는 ‘도서관’이라는 책을 계 속 쓰고 있었다. 창문 밖에는 비가 주룩주룩 오고 있었다. 그래서 나는 근 처 가게에 가서 파전을 사온 후 파전을 냠냠 맛있게 먹고 있 었다. 술은 못 먹어서 ‘란타’라는 주스와 함께 맛있게 먹고 있 었다. 그때 컴퓨터에 메시지가 왔다. ‘축하드립니다! 「 나의 인 생」이라는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었습니다.’라고 말이다. 이번이 열 번째 베스트셀러이다. 나는 먹기를 그만두고 ‘도서관’이라는 책을 마저 썼다. 그때 핸드폰 벨이 울리더니 통장에 아주 많은 돈이 입금되었다고 했다. 그러고는 남편에게 ‘축하해’라는 문자 가 왔다. 나는 힘이 나서 더 열심히 글을 썼다. 지금 생각해 보 니 ‘도서관’이라는 글은 마치 ‘정보화도서관 꿈다락’에서 있었 던 일 같았다. 나는 지금에야 다시 그 교실을 찾아봤다. 변화 는 있었지만 예전과 비슷했다. 그리고 문학 선생님께 전화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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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식사하자고 말씀드리고, 다영이를 불러 같이 식사했다. 다영이가 너무 스타라 경호원 때문에 신경 쓰였지만 오랜만에 추억이 떠올랐다.1
채현이는 작가가 되고 싶어 하는 친구입니다. 다른 친구들에게 따뜻하고, 학교나 꿈다락이나 선생님 말씀을 정말 잘 듣는 친구랍니다. 꿈다락 어떤 친구에게든 채현이는 따뜻한 관심과 배 려를 해 주는 모습을 종종 봅니다. 이렇게 따뜻한 작가 이채현이 쓰는 작품들은 또 얼마나 따 뜻할까요? 채현이가 쓴 작품들이 많은 사람들에게 위로가 될 거라고 기대합니다. 저 역시도 채 현이의 작품을 얼른 읽고 싶네요. 근무일기에 원하는 것과 이뤄가는 과정이 아주 잘 담겨있습니다. 채현이가 다음에 채워 갈 「나의 인생」이라는 원고에도 살아온 날들과 향하는 목표에 대한 이야기들이 잘 담기기를 빕니 다! 같이 밥 먹는 날을 기다리고 있을게요! 상지윤 선생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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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별 여행보고서
데스티니 우주선 여행기 정현소 전곡초 4학년
자랑스러운 친구 유재민과 함께 대작 ‘데스티니 1호’를 만들 어 우주로 갔는데, 지구로 떨어지는 우주 쓰레기를 만났다. 그 래서 지구의 평화를 위해 ‘슈퍼 울트라 오메가 미사일’을 발사 해서 지구를 구했다. 그런데 그 우주 쓰레기가 모터에 들어갔나 보다. 그래서 추 락했는데, 친구의 별 ‘아이스 클리어 데스티니’ 행성이었다. 그런데 보기와 달리 따스하고, 신 우주선 ‘데스티니 2호’가 90% 만들어져 있었는데, 좀 더딘 듯해서 도와주니 고맙다고 1호를 업그레이드해줬다. 그런데 그러는 동안 우주 쓰레기가 빠졌나 보다. 고마워, 재민아! 그래서 나의 인공행성 ‘B-Plant’에 무사히 도착하였다. P.S. 그 행성은 풀과 나무가 풍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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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소는 무궁무진한 상상의 세계를 잘 펼쳐 보이는 친구입니다. 기발하고 즐거운 생각을 잘하 는 친구랍니다. 우주별 여행에서도 현소의 즐거운 상상이 펼쳐집니다. 친구와 함께 만든 우주 선을 타고, 지구를 지키기 위한 정의감을 불태우다가 그만 우주선이 고장 납니다. 하지만 다행 히 친구의 행성에 불시착하고, 서로 도와서 우주선을 고치게 됩니다. 우정과 정의로 멋진 우주 판타지를 써 준 현소가 돌아간 자신의 행성은 푸르른 자연이 가득 펼쳐진 B-Plant입니다. 즐 거운 상상을 할 줄 알고, 그 상상을 다른 친구들과 함께 공유할 줄 아는 현소가 멋진 소설가가 되길 빕니다(현소의 장래희망은 소설가랍니다)! 상지윤 선생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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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융합수업_아리랑정보도서관
아가 김성민 서울사대부속초 5학년
아장아장 걸어간다. 뒤뚱뒤뚱 걸어간다. 꽃무늬 고무신을 신고서 들판을 향해 걸어간다. 고무신을 신은 아기는 꽃같이 자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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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가 어여쁘게 자라면 고무신은 추억으로 남는다. 손바닥만한 꽃무늬 고무신들은 아기가 자란 조그마한 추억으로 남는다.1
한 번도 빠지지 않고 가장 열렬히 참가한 성민이! 문학적 감수성이 넘치고 성실한 친구들이 유 독 많았던, 아리랑의 꿈1기생들이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책임감과 배려심, 지도력까지 갖춘 성 민이는 으뜸이며 팔방미인입니다. 미술융합시간에 한지신발을 정성을 다해 만들고 또 시를 썼 습니다. 시처럼, 꽃같이 예쁜 아가가 늘 성민이 가슴에 살아 있을 것입니다. 작가와 선생님이 꿈인 친구, 성민! 꼭 그 꿈이 이루어지도록 기도할 겁니다. 김영미 선생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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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별 여행보고서
‘우정호’의 우주여행 이야기 이연재 성덕초 4학년, 최지우 돈암초 4학년
오늘 연재 ♡ 지우의 ‘우정호’가 탄생했다. ‘우정호’는 연재와 지우가 11년간 공들여 만든 우주선이다. 연재 ♡ 지우는 ‘우정 호’를 타고 ‘친구행성’으로 가기로 했다. 그런데 가는 길에 근처 ‘외계인 행성’의 공격을 받았다. 다행히 ‘친구행성’친구들이 와 서 도와주어 무사히 ‘친구행성’에 도착할 수 있었다. 그곳에서 ‘친구행성’친구들과 재미있게 놀았다. 게임도 하고 노래도 하고 다 같이 춤을 추었다. 룰룰랄랄 ♬♬ 우리는 ‘외계인 행성’의 공격을 받았던 충격도 잊고 잘 놀 수 있었다. ‘친구행성’ 친구들이 지구에 데려다 준다고 했다. 돌아가는 길에 블랙홀을 발견하였다. 빨려 들어 갈 수도 있어서 멀리서 구경을 했다. 그런데 ‘외계인 행성’ 근처를 지나다 또 ‘외계인 행성’ 외계인들의 공격을 받았다. ‘친구행성’ 친구들과 연재 ♡ 지우는 크게 다쳤다. 그 때 ‘외 계인 행성’ 외계인들이 블랙홀 가까이 가게 되어 빨려들어 갔 다. 블랙홀에 빨려 들어가면 찢어지고 형체를 알아 볼 수 없다 니 생각할수록 소름이 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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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 지우는 무사히 지구로 돌아왔다. 다쳤던 ‘친구행성’ 친구들도 금세 건강해졌다. 연재 ♡ 지우는 ‘친구행성’ 친구들 이 정말 고마웠다.1
학교도 성격도 달랐지만 같은 학년이기 때문일까요. 어느새 둘은 단짝이 되었습니다. 둘이 모 둠이 되어 우주여행을 시작했습니다. 우주선 이름을 붙이고 설계를 하고 검은 전지 위에 띄우 고 우주를 꾸몄습니다. 활동에 너무 많은 시간과 정성을 쏟는 바람에 글쓰기가 빈약해진 것이 안타깝습니다. 사건마다 좀 더 자세히 묘사를 하였더라면 더 재미나고 생동감 있는 글이 되었 을 것입니다. 그러나 기본 짜임새를 잘 갖추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두 친구의 협동과 우정이 돋 보여서 선정하게 되었습니다. 김영미 선생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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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야! 여우야? - 우화 쓰기
여우와 양 김건 불광초 6학년
여우가 여우만의 잔치를 열었다. 그런데 접시 한 개가 부족 해 양에게 갔다. “양아, 접시 좀 빌려줘.” “그래.” 인심 좋은 양이 말했다. 그런데 며칠이 지나도 여우가 접시를 가져오지 않았다. “왜 이렇게 안 가져오지?” 그 접시는 아주 값비싼 접시였다. 양은 설마, 하는 마음에 여우네 집에 가봤다. 그런데 문 앞에 쪽지가 있었다. “양아, 그 접시는 깨졌고 난 도망갔어. 미안.” 양은 후회를 했다.1
건이는 우리 수업 큰형으로 평소 조용하고 무게 있게 동생들과 함께 했어요. 과묵하고 말수가 적은 대신 글을 쓰거나 입을 열었을 때 한마디 한마디가 강렬했지요. 건이의 우화 여우와 양은 건이답게 한 방이 있는 정말 인상적인 이야기예요. 김하영 선생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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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야! 여우야? - 우화 쓰기
억울한 거북이 박민서 운현초 5학년
어느 날 한 집에 돼지와 거북이가 살게 되었습니다. 둘은 아 주 친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돼지가 친구들을 만나러 갔는 데 친구들이 거북이 욕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돼지도 마음에 찔리긴 했지만 같이 욕을 하였습니다. 지나가다가 그걸 들은 거북이는 돼지와 같이 얘기를 하려고 집에서 돼지를 기다렸습 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돼지가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거북이 는 돼지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돼지야, 오늘 내가 지나가다가 들었는데 네가 날 욕했지?” 이렇게 말하자 “아니, 너는 어떻게 날 의심할 수 있니?” 하고 돼지가 대답했습니다. 둘은 서로 따졌습니다. 그러자 마 침내 둘은 싸웠습니다. 폭력적인 돼지는 거북이를 때렸습니다. 하지만 거북이는 행동이 너무 느려, 맞고만 있을 수밖에 없었 습니다. 다음날, 둘은 아침당번을 정해야하는데 또 의견 충돌이 생 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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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귀찮으니까 네가 해.” 돼지가 말했습니다. “그럼 조금만 도와주면 안 될까?” 하고 거북이가 말했습니다. “싫어!” 하고 돼지가 소리치며 대답했습니다. 둘은 다시 또 싸우고 집을 나왔습니다. 아침을 거른 둘은 서 로의 친구 집으로 갔습니다. 거북이는 토끼네 집에 갔습니다. 거북이가 토끼에게 고민을 얘기하자 토끼는 이렇게 얘기했습 니다. “그러면 껍질에 들어가면 되잖아.” 거북이는 고맙다며 토끼에게 당근 500개를 주고 집으로 돌 아왔습니다. 집에 오자 돼지와 거북이는 또 말다툼을 시작했습니다. 돼 지가 거북이를 때리려고 하자 거북이는 문득 토끼가 한 말이 생각났습니다. 거북이는 토끼가 말한 대로 등껍질에 들어갔습 니다. 그러나 돼지는 아무것도 모른 채 등껍질을 계속 때렸습 니다. 손이 아팠지만 계속 때렸습니다. 그러다가 돼지의 앞발과 뒷발이 부어서 돼지의 발이 통통해 졌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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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서는 수줍음이 많지만 자기 생각이 또렷한 친구예요. 우화 쓰기 이야기를 할 때, 누구보다 의욕적으로 생각했답니다. 하고 싶은 이야기가 분명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민서의 억울한 거북이는 돼지와 거북이, 토끼라는 동물들의 특성을 잘 살리면서 한편으로 여러 인물들의 모 습과 심리까지도 잘 그려낸 작품이에요. 김하영 선생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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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직업상담소 - 상상근무일지 작성하기
도서실 선생님(사서)으로 임하영 신현초 5학년
요즘 도서관에 오는 아이들이 많아 좋지만 엄청 바쁘다. 그 래도 내가 좋아하는 책을 관리하는 일이라 기쁘다. 나중에 영국에 있는 도서관도 가보고 싶다. 이제 우리 도서관 책이 10,000권이 넘어갔다. 오늘은 아이들에게 도서관을 설명해 주 었다. 아이들이 이것저것 물어보았는데 귀찮기도 하지만 매우 즐 거웠다. 가끔 아이들이 피곤해 보인다며 비타민C를 선물로 주 기도 했다. 어제 매우 단단한 책을 봤다. 아서 코난 도일이 직접 사인한 책을 봤다. 전시를 하니 인기가 좋았다. 내일도 아이들이 많이 왔으면 좋겠다.1
홈즈를 좋아하는 하영이. 평소 손에서 책을 놓지 않고 매일 독서를 하는 책을 정말 사랑하는 학생입니다. 피곤해 보이는 사서 선생님에게 하영이가 선물을 준적도 있나 봅니다. 이런 학생들이 많아진 다면 고된 일도 참 행복하겠죠? 하영이의 꿈이 꼭 이뤄지길 기원합니다. 파이팅! 최윤광 선생 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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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칵! 문학 x-ray - 마음 속 모습을 형상화하여 글쓰기
내 맘속에 X-ray 조라연 묵동초 4학년
나는 학원이 짜증난다. 왜냐하면 나는 학원을 너무 많이 다니니깐 스트레스를 너 무 많이 받는다. 하지만 학원을 가야 된다. 왜냐면 엄마가 학 원을 안가면 무지하게 혼낸다. 그리고 나는 학원을 다녀서 성 적이 올랐다. 그래서 엄마는 나에게 학원을 가라고 한다. 하지만 내 마음 속에 학원만 있는 건 아니다. 엄마도 있다. 나는 엄마가 웃으면 나도 웃긴다. 그래서 그런지 오빠한테 무섭게 대한다. 왜냐면 오빠가 공 부를 안 하고 말을 안 들어서 그럼 엄마는 가만히 있는 나에 게도 화풀이를 한다. 나는 기분이 나쁘지만 나는 도대체 엄마 기분을 이해 못할 것 같다. 왜냐면 엄마가 그렇게 못된 지 아 니면 그렇게 힘든지 나는 모르기 때문이다. 그래도 내가 참고 싶다. 하지만 엄마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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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재미있게 지어서 수업 시간에 제목 짓기 대장이었던 라연이. 라연이의 마음을 거침없 이 솔직하게 표현한 글이 무척 인상적입니다. 글은 애정에서 시작된다고 생각합니다. 이 글은 라연이의 엄마를 사랑하는 마음이 깔렸습니다. 학원도 오빠도 자기를 힘들게 하지만 엄마가 좋아서 이겨낸다는 라연이의 마음이 참 아름답습니다. 최윤광 선생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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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별 여행보고서
우주별 여행보고서 박정은 곤지암초 5학년
오늘 처음으로 우주여행을 가는 날이다. 우주선은 박소연 13세의 우주선이라고 지었다. 박소연 13세의 우주선 테스트 도 안하고 가니 불안했지만 그래도 빨리 가고싶어 그냥 갔다. 나는 파랗고 아주 매끈한 섬에 도착했다. 그 섬에는 신기한 게 많았다. 먼저 화산에 흰색 끈적한 액체가 있었다. 그 액체는 위험해 보여서 만지지 않았다. 그 다음 아주 높은 산이 있었 다. 용병을 보내고 나도 가려고 한 순간 용병들이 얼어죽어 산 에는 가지 않았다. 그리고 평범한 나무가 있어 먹을 수 있는지 만져보는 순간 바늘이 나와 죽을뻔했다. 우주복이 없었다면 큰일날 뻔 했다. 그 다음 지구로 돌아가는 중 고장이 나 이상 한 섬에 떨어졌다. 우주선 테스트를 안하니 고장이 난 것 같 다. 그 섬은 전에 섬보다 작았다. 가자마자 흰색의 끈적끈적한 외계인이 화려한 구멍에서 나왔다. 하지만 용병들이 외계인을 해치워줬다. 그리고 섬을 둘러보다 연보라색 열매가 달려있는 나무도 보았다. 열매는 아주 맛있었다. 그 다음 화려한 색의 폭포를 보았다. 그 폭포는 아주 투명하고 길었다. 그런데 그 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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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는 우주로 떨어지는 폭포였다. 아찔했다. 모험을 마치고 우 주선으로 돌아오는 도중 파란 뚜껑의 투명한 상자를 보았다. 그 상자를 만져보았더니 아무 반응이 없었다. 손, 버튼, 용병으 로도 열려고 했으나 열리지 않았다. 결국 포기하고 우주선으 로 돌아와 버튼을 누르고 박소연 13세의 우주선을 고쳤다. 타 고 가는데 사고가 나지않고 무사히 돌아왔다. 하지만 지금도 파란 뚜껑이 있는 투명한 상자에 대해 의문이 간다.1
정은이의 우주별 여행이 아주 흥미로워요. 용병들과의 만남과 죽음, 무서운 나무를 지나 돌아 가려는데 또 다시 이상한 섬에 불시착! 그곳에서 우주로 떨어지는 아름다운 폭포를 보게 됩니 다. 그리고 알 수 없는 파란 뚜껑의 상자도 발견하구요. 열지 않고 돌아와서 그 파란 상자의 정 체는 영영 알 수 없게 되었어요. 그 대신 기억에도 평생 남겠죠? 이야기의 구성과 내용이 모두 좋은 흥미로운 글이에요. 그림도 글도 너무 아름답게 작업한 작품이었습니다. 김사란 선생님 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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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용 융합수업
숲 이상영 곤지암초 4학년
숲의 나무들은 모든 것을 가린다 동물, 곤충 등을 다 가린다 숲에 나무들아 내 안좋은 추억도 가려주길 바란다1
모든 것을 가려주는 깊고 푸르고 큰 숲. 동물과 곤충을 다 가려주고 숨겨주는 숲. 마치 숲의 한 가운데에서 시를 쓴 것만 같은 상영이의 작품입니다. 이 작품의 묘미는 마지막에 있는데요. 내 안 좋은 추억도 다 가려달라는 상영이의 표현력이 너무 좋아요. 쓸쓸한 서정을 우리 모두가 느 낄 수 있죠? 상영이의 안 좋은 기억과 추억을 숲이 다 가져갔으면 좋겠네요. 김사란 선생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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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의 힘
하프 (이야기 이어쓰기) 이의민 오포초 4학년
사실이네, 하고 그는 생각했다. 진짜 사실이다. 어떤 사람이 하프를 찾고 하프로 노래를 만드려고 하지만, 그 하프는 신의 것이었기 때문에 신이 아닌 사람은 하프를 칠 수 없다는 말이 있어서 그 사람은 하프를 칠 수 있는 능력이 없고 계급도 낮기 때문에 그 사람은 계곡에 있는 신의 하프를 칠 수 없었고 그 사람이 신의 하프를 만져서 제우스님이 벼락 을 내려 그의 강아지와 그 사람은 벼락에 맞아 돌아갔다는 미 신도 있었다. 그래서 그리스인들은 하프를 치지 않았고 신의 하프를 만진 자의 시체와 뼈는 아직까지 행방불명이 되었고 그날 이후 그 계곡도 흐르지 않았고 그리스인들이 먹는 계곡 이 말라 그리스인들은 굶어 죽었다는 소문이 났다. 굶어죽은 그리스인들도 행방불명이 되었다. 그리스인들은 물이 있는 곳 으로 여행을 갔고 그 계곡에 물이 다시 흐르면 물을 찾던 그 리스인들이 다시 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 그리스 인들은 계속 물을 흐르지 못하게 한 사람을 원망하고 있고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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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인들은 물고기를 먹으면서 살고 있다.1
『해리스 버딕의 미스테리』를 함께 읽고, 한 장면씩 선정해서 이야기 이어쓰기를 진행했던 날입 니다. 의민이는 신비로운 숲 속, 계곡의 바위 위에 덩그러니 놓인 하프 그림을 골랐습니다. 쉬 는 시간에 선생님과 미주알고주알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던 것처럼 이 작품 안에서도 의민이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만 같습니다. 할머니가 이야기해 주시는 옛날 전설 이야기 같기도 합니다. 빨리 저주가 풀리고 그리스인들이 물이 흐르는 계곡해서 다시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최수현 선생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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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동물들과 모험 이야기
잔인한 여행 (라이프 오브 파이 패러디) 이희원 광주초 4학년
정신을 차려보니 나는 뗏목 위에 누워있었다. 뗏목 위에는 나 말고도 침팬지, 여우, 원숭이가 있었다. 표류 첫 날 침팬지는 매우 똑똑해서 친해질 수 있었다. 하지 만 여우와 원숭이는 낯선 환경에 적응하지 못했다. 갑자기 동 물들이 이상행동을 보이기 시작했다. “피라냐 떼다!” “끼익, 끼익, 아오!” 피라냐 떼가 땟목을 덮쳐 나무를 먹어치우기 시작했다. 나 는 어쩔 수 없이 동물 한 마리를 미끼로 던질 수밖에 없었다. 나는 적응을 제일 하지 못한 여우를 던지기로 했다. 낌새를 눈 치챈 여우는 침팬지를 아마존 강에 밀어 넣었다. “휴, 아직 나 는 살았지만 침팬지가 죽었어. 이제 나는 어쩌지?” 그때 커다 란 섬이 보였다. 나는 부서진 나무 쪼가리를 들고 섬에 들어갔다. 그때였다. 그곳에는 엄청난 수의 원주민들이 있었다. 원주민들이 말을 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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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 우갸! 니하오! 안녕! 뮤갸!” 나는 얼떨결에 대답했다. “아, 아, 안녕?” 나는 말이 통하는 원주민과 행복하게 살았다.1
영화 <라이프 오브 파이>를 보고, 파이가 혼자 바다 한가운데에 표류한 장면부터 새롭게 이야 기를 만들어 보기로 했습니다. 다른 친구들이 귀엽고 예쁜 동물들을 골라 꿈같은 이야기를 써 주었던 반면, 희원이는 현실적이고 실감나는 이야기를 써냈습니다. 마치 새로운 영화 한 편을 보는 것처럼 흥미진진합니다. 동물들과 나의 관계가 현실적이고도 냉철해서 희원이가 프로 작 가가 된 것처럼 느껴지기까지 합니다. 원주민들과 ‘나’는 어떤 생활을 했을까요? 영화 원작과 는 또 다른 이 결말은 매력이 넘치고 즐겁습니다. 최수현 선생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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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별 여행보고서
우주별 여행보고서 김조환 매곡초 6학년
내가 우주선을 타다가 고장이 나서 두 번째 별에 추락을 했 다. 우주선이 파괴되었는데 다행히도 나는 살았다. 내가 추락 한 별은 ‘환경의 별’이라는 곳이었다. 환경의 별에는 환경을 보 호하는 외계인, 환경을 지키는 외계인, 환경을 망가트리는 외 계인이 있었다. 환경을 망가뜨리는 외계인이 별을 망가뜨리려 고 하면 환경을 지키는 외계인이 별을 망가뜨리지 못하게 막 았다. 나는 부서진 우주선을 버리고 새로운 우주선을 만들기 시 작했다. 외계인들이 같이 우주선을 만드는 것을 도와주었다. 외계인들은 사실 우주선을 만드는 소질은 없었다. 그래서 외계 인들이 손만 대면 자꾸 폭발하거나 망가졌다. 다 세어보니 폭발한 경우가 30번이고, 망가진 경우는 40번 이었다. 즉 70번을 넘기고서야 첫 우주선을 완성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70번을 만들고 고친 외계인들은 모두 우주선 전문 가가 되어 있었다. 이제 그들이 손만 대면 멋진 우주선이 탄생 했다. 나는 외계인들에게 작별인사를 하고 지구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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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으면서도 교훈적인 글이에요. 외계인의 종족을 셋으로 나눈 것도 재밌었고, 그 외계인 들의 각자 다른 특성에 의해 지켜지는 별의 설정도 좋았어요. 하지만 무엇보다 좋은 것은 이 글에 담긴 교훈이에요. 70번의 노력 끝에 우주선 전문가가 되는 외계인들은 정말이지 사랑스 러워요. 그토록 소질이 없었지만 굴하지 않고 노력해서 이루었죠. 이 글에는 조환이의 소중한 생각이 담겨 있어요. 때론 실패하더라도 좌절하지 않고 계속 노력하면 꿈을 이룰 수 있다는 것 말이에요. 실제로 조환이는 우리 반에서 가장 성실했던 학생 중 한 명이었어요. 앞으로도 조환 이가 이 글에 담은 마음을 잊지 말고 끈기 있게 나아가면 좋겠네요. 황유정 선생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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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별 여행보고서
봄의 별 최송희 푸른숲발도로프학교 4학년
내가 두 번째로 도착한 별에는 봄의 소녀가 있었다. 그곳은 온통 봄의 풍경이었다. 봄의 소녀는 나의 생일파티를 해줬다. 내 생일은 봄이다. 봄소녀 말고도 모든 예쁜 것들이 있었다. 난 그곳에서 신나게 놀았다. 봄소녀는 “너의 생일은 여기서 매 일이야.”라고 했다. 나는 그것이 좀 부담스러웠다. 생일 말고도 더 즐거운 날들이 많을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나는 봄소녀, 봄의 별과 이별하고 싶었다. 나의 추억 속에 남 기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봄소녀는 나와 친구를 하고 싶은 모양이었다. 안타깝게도 봄소녀는 나의 친구가 될 수 없 었다. 나는 지구별에서 온 외계인! 봄소녀에게는 내가 외계인 이었던 것이다. 나의 별로 가야 한다. 이곳에 더 있고 싶다. 그렇지만 난 가 야한다. 나는 나의 별로 가야 한다. 이곳에 더 있고 싶다. 그렇 지만 난 가야한다. 나는 나의 별로 돌아갈 준비를 했다. 난 간다. 나의 별로. 봄소녀가 배웅했다.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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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안녕.” 난 출발했다. 그리고 지구별에 도착했다. 난 봄의 별을 생각 했다. 시간이 조금, 몇 달이 흘렀다. 난 봄소녀와 그 별을 기억 해냈다. 이제 그 별은 추억이 되어 내게 녹아들었다.1
선생님은 이 글을 읽고 송희의 감성에 깜짝 놀랐어요. 서정적인 분위기가 좋은 글이에요. 아름 다운 봄의 별에서 매일 생일을 맞을 수도 있지만 그보다 더 즐거운 날들이 많을 거라 생각하는 것도 멋져요. 무엇보다 즐거운 시간을 추억으로 남기고 싶어 봄의 별과 이별하는 인물의 선택 이 인상 깊었어요. 이 글을 한 편의 짧은 소설로 본다면, 정말 매력적인 캐릭터구나 싶었죠. 송 희가 독특한 감성을 살려 앞으로도 계속 글을 쓰면 좋겠어요. 황유정 선생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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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에 내 몸이 변한다면
고양이처럼 변하는 나 김다현 도곡초 4학년
여느 때처럼 오늘 아침에 엄마가 나를 깨우러 내 방에 들어 오셨다. 그런데 나는 엄마가 깨우는 소리가 아닌 “어머나, 귀여워라.” 라는 말과 함께 일어났다. 엄마는 내 등을 쓰담쓰담 하셨다. 그러다 곧 “어? 얜 또 아침부터 어딜 간 거야.”라고 말씀하셨 다. 그러자 나는 “나 여기있어요.”라고 했지만… 그 순간에는 “야옹”이라는 말 밖에 나오지 않았다. 고양이이긴 하지만 학교에 가야하기 때문에 엄마 몰래 밖으 로 나갔다. 열심히 가던 도중에 하얀색 귀여운 고양이를 만났 다. 고양이는 말했다. “어라? 이런 녀석은 처음 보는데… 근데 어떤 사람을 닮은 것 같은데!” 순간 나는 발끈했다. “야! 나 사람이야. 고양이 주 제에 까불고 있어!” 그러자 그 고양이는 도망을 갔다. 드디어 버스 정류장, 친구들은 물었다. “이 고양이는 누구 거 니?” 그러자 아무도 말을 하지 않았다. 나는 친구들에게 “어 라? 날 못 알아봐?”라고 물어봤다. 그러나 역시 아무 대답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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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었다. 한참을 버스로 달려가서 드디어 학교에 도착! “고양이를 학 교에 왜 가져왔어!” 그러자 교실에는 긴장감만 맴돌았다. 나는 그 분위기를 깨려고 선생님 앞에서 재롱을 부렸다. 그래서 선 생님은 교실에 수업이 끝날 때까지 두셨다. 그리고 수업 후에 는 자유롭게 가라고 두셨다. 다시 집으로 가는 길에 나는 버스를 타지 않고 걸어갔다. 친 구들에게 놀림을 받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집에 가니까… 어라? 소파 아래에 들어가 있으니까… 내 진 짜 몸으로 돌아왔다! 정말 신난다! 내일부터 신나는 학교생활 이야!1
‘어느 날 아침, 내가 변한다면’이라는 주제는 늘 아이들이 좋아합니다. 아마 한 번쯤 상상해보 았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내가 변한다면 가족과 친구들은 어떠한 반응일지, 나는 어떻게 행 동하고 어떻게 생각할지에 대해 상상하다보면 동화 한편이 뚝딱 나오죠. 평소 수줍음이 많지 만 성실한 다현이는 고양이로 변했습니다. 그리고 주위 사람들의 반응을 조용히 살펴보았습니 다. 그 과정에서 나누는 대화들이 생동감 넘칩니다. 또한 이유 없이 행동하는 인물이 없도록 잘 쓴 동화입니다. 평소 다현이의 꼼꼼하고 차분한 성격이 잘 드러나는 글이네요! 양동은 선 생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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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에 내 몸이 변한다면
투명인간 아이 사쿠라이 게츠카 남윤아 도곡초 4학년
오늘 아침,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사이쿠라 게츠카가 투명 인간으로 변한 것이다. 사이쿠라는 처음에 매우 놀랐다. 자기 몸을 만져도 안 만져지고 거울에서는 자기도 안보였기 때문이 다. 사이쿠라는 자신에게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알았다. 즉, 투명인간이라는 것을! 엄마와 아빠는 새벽부터 잠도 안 주무시고 나가셨다. 그때, 사이쿠라의 머리에 반짝하고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 ‘호스라’ 라는 은행의 돈을 훔쳐오는 것! 가난한 집을 일으키려면 그 방 법밖에 없다! 사이쿠라는 곧 은행에 갔다. 그리고 사람들 몰래 금고 안에 들어가 돈을 꺼냈다. 그때, 졸고 있던 한 은행원이 공중에 둥 둥 뜨고 있는 돈을 봤다. 하지만 그 은행원은 꿈을 꾼 줄 알고 볼을 꼬집고 다시 컴퓨터 화면을 봤다. 은행 금고의 돈을 다 가지고 나오니 어깨가 저렸다. 사이쿠 라가 돈을 세어보니 딱 9천억 원이었다. (이 계산은 수학천재인 사 이쿠라만 가능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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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엄마와 아빠가 들어오셨다. 엄마, 아빠는 큰돈이 집에 들어온 것을 아주 기뻐하셨다. 그래서 딸 사이쿠라를 잊었다. 엄마, 아빠는 이제 아주 부자가 되었다. 엄마, 아빠는 사이쿠라가 가출을 한 것이라 생각하고 심통 이 났다. 그래서 사이쿠라를 영영 잊어버리기로 했다. 아직까 지 사이쿠라는 투명인간이 되어 자기의 엄마와 아빠를 지켜 보고 있다.1
윤아는 처음으로 제게 소설가가 되고 싶다고 말한 친구입니다. 그리고 정말 범상치 않은 결말 을 지었죠! 이 이야기를 발표했을 때 친구들도 놀라워했답니다. 수줍게 웃으며 흔한 결말의 이 야기는 싫다고 말하던 윤아의 얼굴이 생생하게 기억나네요. 가난한 집안에서 자란 사이쿠라 가 엄마, 아빠를 위해 돈을 훔쳐오고, 보이지는 않겠지만 곁에서 지켜보는 장면이 인상적입니 다. 윤아만의 상상력이 글 전체에서 통통 튀는 느낌입니다. 앞으로도 윤아가 재미있는 이야기 를 많이 쓰길, 선생님이 응원할게요. 양동은 선생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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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나라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 어린이나라 만들기
책 나라에 사는 마셀과 음악 나라에 사는 셜리 김단비 가좌초 5학년
이 세상에는 책나라와 음악나라가 있다. 책나라
음악은 절대로 하면 안 된다! 음악은 오히려 공부에
(선생님)
방해만 될 뿐이야 어? 마셀! 노래 부르지 말랬지! (마셀)
힝~ 음악도 좋은 음악을 들으면 좋은 것도 있단 말이
에요. (선생님) 아니, 선생님한테 대드는 아이가 어디 있어?
한편…. 음악나라
(선생님) 자, 책보다는 음악이 더 좋은 거다.
그 이유는… 음악은 기분이 상할 때 기분을 풀어준 다. 그러나 책은 오히려 기분이 안 좋아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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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억지로 읽을 때 말이다. 셜리 ! (셜리)
네? 뭐라고 하셨죠?
(선생님)
너 또 책 읽고 있었지? 아무리 말해도 듣지 않으니
통… 한 번 더 그러면 압수한다. 킥킥킥 아이들이 웃었다. (아이들) 근데 왜 항상 음악수업밖에 없죠? (선생님) 우리나라에는 지휘자 같은 분이 제일 높은 분이다!
예를 들어서는 금난새 지휘자이다. 아이들은 미간을 찌푸렸다. (아이들) 휴~ 그래도… 다른 직업을 원하는 아이도 있을 거예
요. 예를 들면 셜리요. 셜리는 작가를 하고 싶대요. 킥킥 셜리는 얼굴이 화끈거렸다. (셜리) 방금 저 애 말이 맞는 것 같아요.
셜리는 말끝을 흐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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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나라
(선생님) 책에는 모든 지식이 다 들어있다. 솰라 솰라~~~
자 마셀, 정리해서 말해봐라 (마셀) …… (선생님) 노래 듣지만 말고! 아니다. 아예 듣지 마라!
말을 해도 듣지 않잖아! (마셀) 제발 그것만은…. (선생님) 우리나라엔 지휘자 같은 직업이 가장 낮은 직업이다.
작가가 제일 높은 직업이야!! 딩동 딩동 (선생님) 벌써 끝났구나! 내일은 책 7권 이상을 가져와라. (마셀) 네…
마셀은 기가 죽었다. 집
(엄마) 자 오늘은 음악나라에 여행을 갈 거야.
네가 좋아하는 음악 말이야. (마셀) 와우~ 감사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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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나라
(셜리) 휴~ 어쩐다. (마셀)
아야~ 어? 여긴 음악나라인데… 왜 넌 책을 읽고 있
니? 마셀은 책을 읽으며 걸어가는 셜리와 부딪쳤는데 셜리가 이 상하다고 생각이 들어 물어보았다. (셜리) 어? 넌 처음 보는 아이인데…. (마셀) 난 책 나라에서 여행을 왔거든. 넌 음악을 싫어하니? (셜리) 응… 난 책 나라에서 살았으면 해 그런데 책을 싫어하
니? (마셀) 아! 내 소개가 늦었네. 난 책나라에서 사는 마셀이야~ (셜리)
난 음악나라에 사는 셜리야~ 반가워, 난 작가가 꿈이
야. 하지만 여긴 지휘자 같은 것이 되어야해 난 슬퍼. (마셀) 그러니? 난 지휘자 같은 직업을 가지는 것이 꿈이야.
그러나 우리나라엔 휴…… 작가가 되래. 아! 혹시 넌 내 나라에 놀러오지 않을래? 우리나라엔 책이 엄청나거든. 그 책도 우리나라에서 수입한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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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리) 맞아~ 그런 너도 마음껏 놀러와~
아! 그럼 너도 우리나라에 와서 직업을 가지는 게 어때? 난 너희 나라에서 직업을 가지고 말거야. (미셀) 좋은 생각이다. 그러고 보니 우리 친해진 것 같아.
우리 자주 만나지 않을래? (셜리) 그래. 하하하하 (마셀) 하하하!
어른이 되었을 때
(마셀) 고마워! 네가 아니었으면 이렇게 즐겁지 않았을 거야. (셜리) 나야말로 정말 고마워. 우리 치킨 집에 가자. (마셀) 응~ 어? 치킨이 음표 같아. 이건 책 모양을 닳았네.
하하하. 특이한 치킨 칩이야~ 특이한 치킨집이 생긴 이유는 마셸과 셜리로 인해 통일이 되었기 때문이다. 끝1 “어린이 나라 만들기”수업 때 <어네스트와 셀레스틴>이라는 애니메이션을 함께 보고 작업을 시작했어요. 단비는 워낙 글 쓰는 것을 좋아하던 친구인데다가 동화를 함께 보고 나니 스토리 텔링에 푹 빠진 것 같았어요. 두 개의 어린이나라를 만들어서 서로 원하는 것을 찾아 나서는 모험담을 만들었다는 것이 흥미로웠습니다. 단비는 이야기를 통해서 현실에서 알게 모르게 억 압받았던 일들을 동화를 통해 풀어내고 해소했다고 생각합니다. 이원경 선생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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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별 여행보고서
삐공리 별 이야기 김찬욱 황룡초 4학년, 윤서인 호곡초 4학년, 정혜리 한내초 4학년, 허은 호곡초 4학년
*등장인물 : 독서 씨(윤서인), 나누기 씨(정혜리), 삐리빵꾸1(허 은), 삐리빵꾸2(김찬욱)
옛날에 삐리삐리별에는 삐리빵구1과 삐리빵꾸2가 살고, 공 부별에는 독서 씨와 나누기 씨가 살았다. 삐리삐리별과 공부별 은 원수지간이었다. 삐리삐리별에서는 사람들이 고정적인 것을 원했고, 공부별에서는 사람들이 자유로운 것을 원했기 때문이 다. 두 별 사이에 삐공별이 있었다. 삐리삐리별은 삐공별을 고 정적으로, 공부별은 삐공별을 자유롭게 하고 싶어 했다. 그래 서 이 삐공별 때문에 두 별은 원수가 된 것이다. 100일 동안 생각에 잠겼던 삐리삐리별과 공부별은 또 의견 이 달랐다. 삐리삐리별은 전쟁을 해서 이긴 별이 삐공별을 갖 고, 공부별은 협상을 원했기 때문이다. 공부별에 독서 씨는 독 서의 힘인 지혜를, 나누기 씨는 수학의 힘인 나누기의 마법을 가지고 있었다. 삐리삐리 별에 삐리빵꾸1과 삐리빵꾸2는 엄청 난 군대를 가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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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삐리삐리별과 공부별에 전쟁이 일어났다. 공부별은 독서 씨와 나누기 씨가 이 일을 예상하고 백성들을 모두 공 부성 안에 들어가게 해놓고, 모든 곡식과, 식물을 성 안에 옮 겨놓았다. 삐리삐리별은 50일간의 식량은 준비해 왔지만 이렇 게 될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었다. 독서 씨와 나누기 씨는 삐 리빵꾸1과 삐리빵꾸2에게 협상하자고 말했다. 그러나 삐리빵 꾸1과 삐리빵꾸2는 들은 척도 하지 않았다. 그래서 화가 난 나 누기 씨는 ‘나누기2’의 마법을 써서 삐리삐리별의 식량의 반이 공부별로 와서 삐리삐리별의 식량이 반으로 줄었다. 그로부터 60일 후, 10일이나 굶은 삐리삐리별은 공부별의 말을 들어 드 디어 협상을 했다. 그래서 삐공별의 반은 고정적으로 생활하게 됐고, 나머지 반 은 자유롭게 생활하게 됐다. 에필로그
그러다 5년 후, 공부하는 시간은 고정적으로 하고, 나머지 시간을 자유롭게 보내기로 했다. 그리고 삐리삐리별, 삐공별, 공부별이 합쳐졌다. 그 별의 이름은 삐공리별! 1년 후, 삐공리 별은 우주에서 가장 우수한 별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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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 수업은 자기 자신을 우주에 살고 있는 외계인으로 설정하고 캐릭터 만들기를 먼저 했어 요. 그러고 나서 조를 꾸며 그 조에 해당하는 캐릭터가 모두 등장하는 SF동화 만들기를 했습 니다. 이 조의 학생들은 네 명의 캐릭터를 공부를 좋아하는 외계인과, 독재적 성격을 가진 외 계인으로 구분해서 두 개의 별을 설정했습니다. 그리고는 그 두 별이 화해하여 발전하는 이야 기로 완성하였지요. 저는 이 글에서 아이들이 정의로움에 대해 갈망하고 있으며 화해의 노력 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크게 감동을 받았습니다. 이원경 선생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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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를 읽고 변신을 소재로 동화 쓰기
정말 피곤하지만 좋은 경험 김재빈 신능초 5학년
하룻밤을 자고 다음 날 이상한 일이 일어났다. 내가 아빠로 변한 것이었다. 나는 많은 고민을 하였다. 내가 이 방을 나가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과연 내가 실수를 할까? 이렇게 많은 고 민을 했다. 그냥 큰맘 먹고 방을 나왔다. 그런데 엄마가 나보고 ‘여보’라 고 했다. 익숙하지가 않았다. 나는 밥을 먹고 밖으로 나와 회 사로 갔다. 언젠가 아빠와 함께 회사에 가본 적이 있어서, 회 사로 가는 길은 안다. “그럼 진짜 내 몸은 없어진 것이고 아빠도 없어진 것인가?” 일단 회사 일에 집중하기로 했다. 그런데 무슨 일을 해야 하 는지 아빠 자리는 어디인지 몰랐다. 그래서 이상하겠지만 “제 자리가 어디였죠?”라고 직원한테 물었다. 직원은 이상하게 쳐 다보았지만 친절하게 알려 주었다. 아빠 자리에 앉자마자 사장님처럼 보이시는 분이 화를 내 며 나를 불렀다. 나는 혼날 것 같았다. 우선 사장님 방에 들어 갔다. 내가 들어가자마자 사장님이 화를 내셨다. 나는 무서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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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나는 속으로 ‘아… 아빠가 많이 힘드셨구나…….’라고 생각 했다. 그리고 다시 아빠자리로 가서 앉았다. 그런데 또 앉자마자 누가 날 불렀다. 그래서 누구지? 하고 고개를 돌렸다.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았다. 잘 생각해보니 아빠 친구였다. 나도 모르 게 계속 존댓말이 나왔다. 그래서 아빠친구분이 나보고 “갑자 기 왜 그래?”라고 물으셨다. 나는 존댓말을 했다가 반말을 했 다가 이렇게 번갈아가면서 말을 했다. 드디어 회사 일이 끝났다. 오늘 하루 정말 피곤하고 앉아 있을 시간도 없었던 것 같다. 나는 터벅터벅 걸으며 집으로 갔다. 집 문을 열자마자 내 동생 제니가 날 보고 웃으며 “다녀오셨 어요?”라고 말했다. 왠지 기분이 좋아졌다. 오늘 피로가 풀린 것 같았다. 제니와 엄마도 나를 잊어버린 것 같았다. 나는 오 자마자 땀범벅인 몸을 씻고 나왔다. 정말 개운했다. 나는 내일 또 어떻게 하루를 보내야 할지 생각을 했다. 그리고 오늘 하 루를 생각해보니깐 나는 아빠가 다녀오시면 “다녀오셨어요?” 라고 말도 안하고 찡찡거렸다. 오늘 내가 변한 이유가 있는 것 같다. 아빠가 힘든 하루를 보내는 줄도 모르고 떼를 쓰니깐 한번 아빠가 되어서 힘든 하루를 느껴보라고……. 그런데 힘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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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를 보내고 아빠가 집에 올 때 왜 웃는지 알 것 같다. 제 니가 항상 웃으면서 다녀오셨어요? 라고 하니깐 웃는 것 같다. 나는 내일도 아빠가 되어 있을까?1
재빈이의 구체적인 상상력이 돋보이는 글입니다. 어느 날 갑자기 아빠가 되었을 때, 어떤 일이 일어나며 어떻게 행동을 할 것 같은지 구체적이고 상세한 묘사가 훌륭합니다. 또한 아버지의 삶을 살아가는 과정을 통해 아버지의 고단한 삶과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는 따뜻한 마음까지 갖춘 작품입니다. 백수정 선생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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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느낌으로 자유롭게 표현하여 시 쓰기
철창 안의 원숭이 부태웅 냉천초 4학년
동물원에 가니 원숭이가 있네 철창 안의 원숭이 다른 사람은 보지도 않고 지나가는 철창 안의 원숭이 호랑이보다 보잘 것 없고 사자보다 보잘 것 없는 철창 안의 원숭이 그러나 원숭이는 꿈이 있네 숲으로 돌아가는 것 꿈이 있는 원숭이는 호랑이보다 특별하고 코끼리보다 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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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가 숲으로 돌아갔네 숲 속의 원숭이가 되었네 누구보다 행복한 철창 안의 원숭이 누구보다 행복한 숲 속의 원숭이1
크지도 귀하지도 않은 동물 원숭이. 아무도 관심을 가지지 않는 원숭이를 보고 안타까워했을 태웅이의 예쁜 마음이 느껴집니다. 보잘 것 없지만 꿈을 가진 원숭이가 인기 많은 호랑이나 코 끼리보다 특별하다는 것을, 그리고 화려하지만 철창 속에 있는 삶이 아니라 자유와 꿈을 가지 고 본디 있어야 할 곳에서 누리는 삶이 더 아름답다는 것을 포착해낸 태웅이의 통찰력이 놀라 운 작품입니다. 백수정 선생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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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나라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어린이나라 이가은 구지초 6학년
어린이들만 있는 이 나라에는 학교가 없습니다. 학원도 없습니다. 공부는 자율입니다. 하고 싶지 않은 사람은 하지 않아도 좋습니다. 밤새 놀아도 뭐라고 하는 사람 없고, 핸드폰을 아무리 많이 해도 절대 잔소리 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영원히 어른이 되지도 않습니다. 단, 서로 싸우는 일은 절대 용납하지 않습니다. 시험도 없습니다.1
가은이는 자기만의 독특한 세계를 가지고 있는 작가입니다. 침착한 표정으로 핵심을 찌르는 말을 합니다. 가은이의 나라에는 모든 것이 다 있지만 싸우는 일이 없다고 합니다. 책임이 따 르는 자유가 무엇인지 너무나 잘 알고 있는 듯합니다. 여경아 선생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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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나라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과학이 발달한 나라 이종원 동구초 4학년
과학이 발달한 나라는 어린이가 우주에서 놀고 하늘에서 놀고 물속에서 놀고 땅속에서 놀고 밤에는 지하인이 땅속에서 나온다.1
독특한 상상력과 섬세한 감성을 지닌 종원이가 쓴 이 나라의 설명은 시에 가깝습니다. 개인적 으로 지하인이 땅속에서 나오는 상상력이 마음에 들었어요. 엉뚱하고 기발하면서도 머릿속으 로 그림이 그려지는 글이었습니다. 여경아 선생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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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히어로 스파이더맨의 새 직업 박희준 수택초 4학년
오늘 아침 뉴스를 보니 전직 스파이더맨인 피터파커 신문기 자가 여러 가지 비리를 밝혀냈다. 피터파커는 꿈다락 작업소 개소에 와서 신문기자를 추천받고 일했던 나의 고객이다. 내 가 이렇게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됐다니 정말 뿌듯했다. 현재 피터파커 기자는 신문기자들의 최고상인 퓰리처상을 받았다. 그는 시간당 한국 돈으로 약 15만원으로 엄청난 대우 를 받았다. 그가 한 일은 ○○○상원국회의원의 비리를 밝혔다. 그 외의 여러 가지 일을 했다. 하지만 저번 테러 사건 때 부상 을 당해 병원에서 치료중이다. 빨리 회복을 했기를 바란다. * 그가 한 말 “요즘 잘 먹고 잘 살아서 살이 좀 쪘다. 옷도 작고 숨쉬기도 힘들다.” - 박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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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래희망이 신문기자인 희준이는 상상업무일지 대신 상상하는 기사를 썼습니다. 그런데 희준 이의 기사를 읽고 있으니 실제 신문을 읽고 있는 것처럼 너무 그럴듯하네요. 스파이더맨을 은 퇴하고 뚱뚱해진 피터파커가 새 일을 통해서도 정의롭게 살고 있는 모습을 짧은 기사문으로도 부족함 없이 보여줄 수 있다니 희준이의 재치와 상상력이 훌륭합니다. 안혜숙 선생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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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 컨설턴트 이진 장자초 6학년
오늘은 또 누가 어떤 사람들이 이별에 마주하게 되었을까? 나는 날마다 이 생각을 하고 산다. 때론 마음 한쪽 편엔 죄책 감이 있다. 오늘 온 사람은 나이가 어린 학생이었다. 이 어린아 이가 죽음을 맞다니……. 아직 하고 싶은 것 못해 본 것이 많 을 텐데……. 어른들은 그런다. “공부는 당장 지금 해야 되지만, 네가 원 하는 건 나중에 해도 되잖니.” 만약 그렇다면 이 아름다운 이 별 컨설턴트가 생겼을까…. 나는 이 아이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지금 이 아이의 마음은 이 세상 누구보다 두려울 것이다. 이 아이가 웃는 것 을 볼 때마다 행복해하는 것을 볼 때마다 마음이 아프다. 난 이 직업이 없어졌으면 좋겠다. 이 세상 사람들이 죽음에 맞닿 지 않게……. 아무리 욕심이 있고 나쁜 사람이라도 죽기 전엔 누구나 두 려움을 느끼고 잘못을 뉘우치기 때문이다. 이 일은 꿈다락 소 개소에서 추천해준 일이어서 내 적성에 맞긴 하지만 날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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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에 맞닿은 사람들을 보면 마음이 내려앉는 것 같다. 나에게 이 직업을 추천해준 꿈다락 소개소에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 나의 적성에 맞는 직업을 알려주셨기에. 죽 음에 맞닿은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웃을 수 있게 도와주기 에….1
진이는 수업시간에 함께 찾아본 다양한 직업 중, ‘이별 컨설턴트’를 소재로 자신이 직접 주인 공이 된 상상 업무일지를 썼습니다. 진이는 늘 조용하고 말이 없는 친구지만 그 뒷면에는 꿈다 락 문학수업의 맏언니로 철학적이고, 깊은 고민을 하는 모습이 눈에 띕니다. 이번 작품도 진이 가 그 내면에 얼마나 사람에 대한 깊은 마음을 가졌는지 잘 보여주는 것 같아 인상적입니다. 안혜숙 선생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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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래의 빛 김가령 금모래초 3학년
와! 수족관에 돌고래가 있네 돌고래가 반짝반짝 별처럼 빛나네! 정말 신비한 돌고래 그런데 왜 여기 갇혀 있지 원래 신나게 바다에서 첨벙첨벙 헤엄쳐야 하는데! 이런, 나쁜 수족관 아저씨들 우리들의 신비한 돌고래를 빼앗아 가다니! 내가 삐죽삐죽 뿔이 나고 입이 툭 튀어나온 수족관 아저씨를 혼내줄 거야 기다려 신비한 돌고래야!1
가령이는 자신의 생각을 글로 표현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친구입니다. 일상 속에서 소재 를 발견하고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꾸미지 않고 솔직하게 표현하지요. 가령이는 돌고래가 왜 수족관에 갇혀 있는지 문제의식을 갖고 바라보았어요. 돌고래의 빛을 되찾아주려는 가령이의 마음이 따뜻하게 느껴집니다. 이진하 선생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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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체험활동 - 자연관찰시
나뭇잎 조도훈 금모래초 4학년
초록색 노란색 빨간색 주황색 알록달록 나뭇잎 내 마음속에 담고 싶은 나뭇잎 집 앞에서 볼 수 있는 나뭇잎 새들이 호기심에 먹어버린 나뭇잎 떨어진 나뭇잎 애벌레가 갉아먹은 나뭇잎 내 마음은 초록색 나뭇잎 시험 볼 때마다 엄마에게 갉아 먹히는 불쌍한 나뭇잎1
비둘기 공원으로 현장학습을 간 날, 자연환경을 관찰한 후 도훈이는 나뭇잎에 대한 시를 쓰기 로 했습니다. 우리 안에도 나뭇잎이 있다면 언제 그 잎은 언제 시들고 언제 단풍이 들까? 그러 자 그 대답으로 도훈이가 쓴 시였습니다. 나뭇잎의 여러 모습을 잘 관찰하고 여러 각도에서 생 각해보려 한 노력이 더해져 더욱 멋진 시입니다. 이진하 선생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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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직업상상하기
민성이의 수면카페로 오세요. 권민성 가온초 6학년
오전 일곱 시. 오늘 카페 문을 처음 열었다. 떨리기도 하고 일단 가스불을 데우고 주전자에 물을 끓였다. 으 더워 노래 좀 틀까? 손님 한 분이 오셨다. 나는 얼른 메뉴판을 드리고 조용하고 느린 음악을 들려 드 렸다. 오전 10시 카페에 사람들이 많이 왔다. 앗싸 ! 나의 히트 메 뉴는 녹차와 커피 모카빵 소보루 빵이다! 사람들이 자고 있 다. (12시인데) 나의 퇴근 시간은 오후 10시. 지금은 저녁시간. 더 워서 에어컨을 켰다. 으~ 전기세. 저녁이 되자 점점 많아 졌다. 미술그림을 사서 전시해 주었다. 나이가 드신 신사분과 숙녀분 이 이 카페가 좋다고 칭찬하셨다. SNS에서도 좋아요가 100명 이상. 오늘처럼 행복할 것이다.1 미래에는 어떤 직업이 있을까요? 민성이는 편안한 잠을 잘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 수면카페 를 열었습니다. 이 글은 수면카페 운영자가 된 민성이의 하루를 잘 보여줍니다. 전기세 걱정까 지 하는 부분에서는 살짝 미소도 지어집니다. 요즘 아이들답게 SNS 홍보도 생각하고 있네요. 민성이가 자신의 상상에 흠뻑 빠져 적고 있다는 것이 보여 지는 글입니다. 장선미 선생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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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칵! 문학 x-ray - 마음 x-ray 살펴보기
찰칵! 내 마음에 남아 있는 장면 이정현 동신초 4학년
체육시간에 피구를 하고 있는데 친구가 공을 세게 던졌다. 류지우라는 아이의 얼굴에 맞아서 울었다. 그래서 내가 지우 를 달래주러 가서 달래주다가, 나도 같이 울고, 다른 친구도 지우를 달래주다가 다른 친구도 울었다. 그래서 우리 반 여자 아이 13명 중 11명이나 울었다. 기분이 슬펐다.1
도대체 무엇이 이 많은 친구들을 울게 만들었을까요? 웃음에도 전염이 있다고 하듯 울음에도 전염이 있는 것일까요? 이 글을 읽으면 체육시간에 친구를 달래주다 우는 정현이와 그런 정현 이를 달래주다 우는 다른 친구들의 모습이 상상됩니다. 햇살 좋은 한낮, 운동장 풍경. 친구의 울음에 함께 울음이 터져버리고 마는 아이들의 순수함이 보이는 글입니다. 장선미 선생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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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나라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책 속 나라 오병화 신풍초 3학년
어젯밤에 책에 알람 설정을 해놓은 보람이 없었다. 아침에 학교 책 속으로 들어가다가 지각을 했기 때문이다. 벌로 한 시 간 동안 책을 못 읽었다. 우리나라에서 책은 우리의 에너지이 자 중요한 생필품이다. 20분에 책 한 권을 한 번은 읽어야 되 는데 한 시간 동안 책을 못 읽는다면 심한 피로와 각종 병이 생기기 때문이다. 다행히 한 시간 후에 책 열 권을 읽고 나니 건강해졌다. 점심시간에는 요리책을 가지고 와서 뷔페를 먹을 수 있었다. 책 시험을 K를 맞았다. 꼴등을 한 것이다. 1등은 B, 2등은 E, 3등은 S, 4등은 K인데 4등은 등수가 아닌 잘하고 못 하는 쪽이기 때문이다. 나는 열두 명 중 12등을 하여 짜증이 났다. 학교 책에서 나와 학원 책에 들어가기 전 좋은 책을 샀 다. EXO와 BEST라는 책을 샀다. 내일 온다고 하니 책이 오면 필요한 물건을 꺼내야지. 학원에 갔다가 집에 와서 침대책 속 에서 잠을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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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화는 수업에 아주 성실하게 참여한 학생입니다. 자신만의 ‘어린이 나라’를 만들어보라고 했 을 때 병화는 책으로 이루어진 나라를 만들었습니다. 책 안에 있는 내용 중 자신에게 필요한 것을 꺼내어 쓸 수 있다는 생각이 재미있습니다. 병화의 ‘책 속 나라’에서 책은 학교가 되기도 하고, 침대가 되기도 합니다. 책을 좋아하는 병화의 마음이 재미있게 표현되었습니다. 정진영 선생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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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용 융합수업 - 나라를 세우고 그 나라의 춤과 춤의 전설 만들기
꿈의 나라 춤의 전설 정현영 동수원초 4학년, 채산 동수원초 5학년
나라 이름 : 꿈의 나라 기후 : 아침은 춥고 점심은 구름이 땅에 내려왔다가 다시 올 라가고 저녁은 선선하다. 사람들의 성격 : 자유롭다. 식물의 특징 : 수명이 짧고 꽃이 지면 직업 구슬이 생긴다. 그 공간에 사는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것!! 1. 직업 2. 꽃 3. 자유 4. 행복 5. 웃음 위 다섯 가지 요소를 이루기 위해 만든 춤은? <Smile Dance> 이 춤은 직업을 찾았을 때, 좋은 꿈을 꾸었을 때 등 좋은 일 이 있을 때 추는 춤이다. <Smile Dance> 춤의 전설
옛날 우리나라가 세워진 그날, 한 남자가 이사를 와 우리나 라 법을 공부하고 직업구슬을 찾아 직업선발시험을 받아야 한 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남자는 자신에게 맞는 직업을 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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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게 되고 자신에 맞는 직업을 찾았다. 드디어 2년에 한 번 열 리는 직업시험이 시작되었다. 남자는 긴장이 된 채로 시험을 보았고 마침내 합격했다. 남자는 바로 웃음이 가득한 직업을 상담해 주는 직업진로상담사가 되었다. 그 남자는 기뻐서 춤 을 추었는데, 그 춤이 재미있어서 이 나라의 민속춤이 되었다! 춤의 특징 : 많이 움직이며 꼭 웃으면서 해야 한다. 반주는 강하고 빠른 곡이다.1
현영이와 산이는 항상 조용하지만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무용 융합수업 시간에 상 상의 나라를 만들고 그 나라의 춤과 춤의 전설을 만들었는데, 현영이와 산이는 좋은 일이 있을 때 추는 ‘Smile Dance’를 만들고 멋진 전설도 만들어 주었습니다. 직업선발시험을 본 남자가 합격 후 기뻐서 춤을 추게 되었고, 그것이 민속춤이 되었다는 발상이 참신합니다. 정진영 선 생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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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보여줄게 - ‘나’와 비슷한 소재를 찾아 시 쓰기
잡초, 외로운 잡초 신수현 성남북초 4학년
잡초란 사람들에게 필요 없는 심통꾸러기 무슨 일이 있었길래 그렇게 되었을까? 오래전부터 왕따였던 잡초 외로운 탓에 다른 식물들과 얘기하려 하였지만 영양분만 빼앗아가고 괴롭힘만 당했지. 그러는 동안 마음속의 자존심만 거세져 죄 없는 어린 싹들 괴롭히고 말았지 그렇게 사람들과 식물들에게 미움 받는 잡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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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쌍한 잡초, 외로운 잡초1
사람들은 잡초를 눈여겨보거나 깊게 생각해 보지 않습니다. 잡초 옆에 핀 예쁜 꽃이나 풀에 관 심을 더 기울이기 마련이지요. 모두가 잡초를 쓸모없는 식물이라고 말할 때, 수현이는 잡초가 왜 사람들에게 외면 받을 수밖에 없었는지에 대해 상상하여 글을 썼습니다. 타인에게 상처받 은 자신을 잡초에 비유하여 시를 썼다는 점에서 이 작품을 추천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윤 한 선생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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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감정이야기 - ‘감정’을 주제로 글쓰기
슬픔 정영해 하원초 6학년
슬픔이란 감정은 모든 사람들이 대부분 기피하는 감정이다 그렇지만 슬픔은 꼭 필요한 감정이다. 슬픔이 없으면 사랑하는 사람이 떠나도 슬프지 않고 무언가 실수해서 혼이 나도 슬프거나 뉘우치지 않을 거니까. 그래서 슬픔은 필요한 감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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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을 즐기는 것은 어떨까?1
다양한 감정들 속에서도 슬픔은 우리에게서 외면 받는 감정 중에 하나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슬픔이 나쁜 감정이거나 부정적인 감정일까요? 여기에 대해서 영해는 슬픔은 우리에게 꼭 필 요한 감정이라고 말해줍니다. 슬픔을 통해서 자신이 더 성숙해진다고 말했던 영해의 말처럼, 우리가 슬픔을 온전히 느끼고 극복한다면 슬픔이란 감정은 우리를 성숙하게 만들어주는 마법 의 약이 아닐까요? 윤한 선생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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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면 속의 세계여행
이웃나라 친구들! 박민서 성수초 4학년
To. 이웃나라 친구들! 안녕! ^^ 나는 대한민국에 사는 박민서라고 해. 나이는 11살 이야. 만나서 반가워. 내가 편지를 쓰게 된 이유는 우리나라 전통 춤인 탈춤을 소개하고 싶어서야. 우리나라의 가장 유명한 탈춤은 ‘봉산탈춤’이야. 내가 인터넷 으로 다른 나라의 탈을 봤는데 너무 신기하고, 약간 무섭기도 하더라. 혼자 보면 정말 무서울 것 같기도 해. 반대로 너희들이 우리나라 탈을 보면 신기하고 무섭게 느낄 수도 있겠다. 참 내 가 탈을 만들었는데 수염 달린 삐에로 같이 생겼어. 내가 만 든 것인데 나까지 무서웠어. 그리고 포인트로 눈 밑에 파란 눈 물도 달아줬어. 우리나라 전통 춤인 탈춤을 많이 사랑해 줬으면 좋겠어. 이 만 안녕! ^^ 2014년 6월 21일 토요일 From. 한국 친구 박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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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서는 우리반에서 가장 엉뚱하고 씩씩한 친구였어요. 민서의 작품은 항상 다른 친구와는 달 리 자신만의 색깔과 감정이 풍부하게 섞여있어요. 그래서 이름을 가리고 보더라도 민서의 작 품이라는 걸 금방 알아차릴 수 있을 정도예요. 박병준 선생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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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면 속의 세계여행
외국인 친구들에게 지가현 검단초 4학년
To. 외국인 친구들에게~ 안녕? 나는 한국에서 살고 있는 지가연이야. 만나서 반가워! 내가 이 편지를 쓰는 이유는 우리나라 전통 ‘탈’을 소개하기 위해서야. 한국에는 여러 가지 탈들이 있는데 무섭고, 기쁘고, 슬픈 표 정들도 있어. 또 양반탈, 각시탈, 사자탈들도 있어. 탈춤도 있는데 우리나라는 예전부터 노래와 춤을 좋아해서 아직까지도 있는 거야. 만약 우리나라, 한국에 오게 되면 꼭 탈을 봐. 안녕!1
가현이는 항상 다른 사람을 먼저 배려할 줄 아는 친구였어요. 그래서 가현이의 작품도 그런 가 현이의 성격을 닮아 항상 둥글고 포근한 작품들이었어요. 박병준 선생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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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체험활동 - 근현대사 박물관에서 1960년대 골목길로 떠나는 시간여행
1960년대 골목길에서 만난 바느질하는 할머니와의 대화 김연지 일동초 5학년
“안녕하세요? 할머니.” “응, 안녕?” “저는 일동초등학교 5학년 2반 김연지라고 해요.” “근데 무슨 일이니?” “저는 할머니께서 바느질 솜씨가 정말로 좋다고 들어서 왔 어요.” “호호, 그렇구나. 내 바느질 솜씨가 좋은 건 사실이지.” “현재 할아버지와 살고 계세요?” “응, 그렇지.” “할아버지는 좋겠네요. 이렇게 바느질 잘하시는 좋은 분을 만나서요.” “으응? 무슨 일이냐?” “아! 할아버지 안녕하세요?” “응, 그래 할멈과 무슨 이야기를 주고받았니?” “할머니 바느질 솜씨에 감탄하고 있었어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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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할멈 바느질이야 최고지. 허허.” “아, 그러면요 할아버지는 무슨 일을 하세요?” “나는 신발을 만들어 파는 짚신장이란다?” “우와, 짚신 만드는 중이에요?” “그래, 나는 짚신을 주로 만드는 짚신장이야.” “우와, 두 분 다 서로 좋은 분들을 만나셨네요.” “그렇지. 우리 둘은 서로 각자 잘하는 거에 반했어.” “나는 바느질할 때, 할아범은 짚신을 만들 때 서로 한눈에 반했지. 호호호.” “네, 인터뷰 협조해 주셔서 정말 감사하구요. 안녕히 계세 요.” “응, 그래.” 사이좋게 지내는 두 분의 모습이 정말 화목해 보였다. 나중 에 커서 할머니, 할아버지처럼 사이좋게 남편과 지내고 싶다 는 생각을 했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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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뜩 부은 얼굴로 엄마 손에 끌려 억지로 왔다고 툴툴대던 소녀, 사춘기가 막 시작되어서 아무 리 티 안내려 해도 불쑥불쑥 튀어나오는 약간의 반항기, 그러나 연지는 누구보다 진지하게 꿈 다락에 참여하기 시작했습니다. 어쩌다 집안 행사 때문에 빠지게 되면 오히려 꿈다락에 가야 한다고 짜증을 냈다는 말을 들으며 너무나 흡족했었지요. 그리고 아이들과 함께 떠난 파주 헤 이리의 근현대사 박물관에서 우리는 ’60년대 골목길로 떠나는 시간여행’이라는 주제 안에서 각자가 가장 인상에 남는 인물을 사진 속에 담고 이야기를 나누어 보기로 약속했지요. 연지가 보여준 바느질집 할머니와의 대화는 너무나 자연스럽고 거침이 없어 저절로 입가에 웃음이 번 지게 합니다. 그리고 글 속에 폭 빠진 연지의 모습이 사랑스럽습니다. 정정미 선생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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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직업상담소 - 미래 나의 직업 상상근무일기 쓰기
우주인이 된 상상 근무 일기 배재민 화봉초 6학년
방금 로켓이 발사 됐다. 사실은 카운트다운 할 때는 처음이라 떨렸지만 지금은 아니 다. 이 로켓은 광자 로켓이라 벌써 화성을 지나갔다. 화성은 붉은색이 멋졌다. 오! 방금 목성을 지나갔다. 나는 목성 공포증(실제로 있음) 때 문에 늘 고생이다. 광자 로켓이 빠르긴 진짜 빠르다. 벌써 토성, 천왕성, 해왕성, 티케자이퍼 벨트를 지나 오루토 구름이니 말 이다. 내가 곧 있으면 세계 최초로 태양계 밖을 벗어난 사람이라 니 기분이 좋았다. 내 옆의 미국인 친구도 기분이 좋은지 환호 성을 질렀다. 우와! 벌써 니비루를 지나 태양계 밖이다. 저 멀 리 알파 센타 우리의 별 세 개가 태양처럼 크게 보이기 시작 했다. 내가 밤하늘의 별자리로만 봤던 별을 가까이에서 보니 가슴이 두근거리고 설레었다. 나는 두 개의 신기록을 깼다. 바 로 최초로 태양계 밖을 벗어난 것과 최초로 외계인과 만나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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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인 언어를 배운 것이다. 외계인 언어는 그리 어렵지 않았다. 그냥 지구의 한국어 같은 느낌이었다. 그런데 미국인 친구와 러시아인 친구, 영국인 친구들은 쩔쩔매고 있다니…… . 아! 지금은 잘 시간이다. 난 이제 자러가야 한다.1
재민이는 방대한 지식을 가지고 있는 친구입니다. 우주 천체는 물론이고 공상 과학에 이르기 까지 독서 능력도 넓어서 항상 감탄하며 지켜보는 친구입니다. 재민이의 꿈은 일관되게 우주 로 연결 되어 있어서 반드시 우주와 연관된 일을 하고야 말 것입니다. 태양계 밖을 벗어나는 최초의 미래 우주인, 최초로 외계인을 만나고 외계 언어를 배우는 재민이의 구체적인 우주인 의 모습에 매료되지 않을 수 없겠지요? 생생하게 그려진 재민이의 미래 꿈이 이루어질 수 있도 록 항상 응원할 것입니다. 정정미 선생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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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나라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어린이 나라 기행문 김연희 신광초 4학년
부산에 선생님을 버리고 어린이 나라에 갔다. 그곳은 신기 했다. 아기가 왕이고 어른이 부하였다. 나도 어린이였으니 아기 왕 밑으로 들어갔다. 그래서 내가 하고 싶은 것을 마음대로 하 고 부하인 어른을 잔소리하는 곳도 있었다. 그리고 어른이 하 는 행동을 어린이가 하고 있었다. 어린이가 공부를 하면 100 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고, 동물들은 도시를 뛰어 다녔다. 어 른 말을 아기가 타고 막 달리고 있었다. 어린이가 요리를 해서 주는데 아주 맛있었다. 마치 우리 엄마가 요리를 해주는 것 같았다.1
연희가 글을 쓰는 내내 주변에 있던 친구들이 연희의 글을 힐끗 읽어보고는 너무 재미있다며 킥킥댔던, 인기 많았던 작품입니다. 어린이와 어른의 위치가 뒤바뀐 어린이 나라의 모습을 자 세히 상상해 재치 있게 표현하였습니다. 이동경 선생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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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용 융합수업 - 내 안의 이야기
기쁨 조승하 연안초 6학년
가족과 낚시를 가 폭죽을 터뜨려 나도 모르게 웃음을 지었다1
승하는 다른 친구들이 시를 다 써갈 때 까지도 빈 종이만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어떻게 써야할 지 모르겠다며 시가 어렵다고 했었습니다. 어려운 것이 아니니 괜찮다고 몇 마디의 조언을 해 주었지요. 그리고 오랜 시간 깊이 생각한 끝에 이 짧은 시가 탄생했습니다. 승하가 직접 읽어준 이 시를 듣고 아이들은 모두 승하가 느꼈을 기쁨이 느껴진다며 공감했습니다. 그 때 또 다른 ‘기쁨’이 승하의 얼굴에 드러났습니다. 이동경 선생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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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별 여행보고서 - 우주 상상 글쓰기
우주여행 김서영 한길초 4학년
시험 ㄴ!ㄴ! 의 우주별에 갔습니다. ‘우리별은 시험이 있는데? 아니! 그런데 시험이 없다??’그래서 학교에 가봤습니다. 선생님 이 하시는 말씀 : 내일 수행평가, 4월 23일 중간고사, 6월 17일 기말, 내일 단원평가, 수학 경시 대회 알림장에 적어라. 학교에 서만 시험을 보고 밖에서는 안보나? 했지만 그건 도움반이 그 렇다고 합니다. 수능도 없고 단원평가가 없으니 얼마나 좋을 까? 시험 없는 나라는 공부하고 나서는 그냥 놉니다. 학원 다 니는 애들은 거의 없답니다. 가장 인기 있는 직업은 놀이동산 직원이 1위, 방방 주인 2위랍니다. 이 별의 특징이 도움반만 빼 고 모두 시험을 안 본다, 아이들은 거의 논다 등이 있습니다. 느낀 점은 시험을 보는 우리 행성보다는 시험ㄴ!ㄴ! 행성이 더 좋았습니다. 그냥 그 행성에서 살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역시 내 고향이 더 좋을 겁니다. 하지만 속마음은 그 시험 없는 행 성에서 살고 싶은 것은 사실입니다. 난 지금도 어디가 좋을지 고민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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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별 여행을 하면서 자신의 솔직한 마음을 잘 드러낸 것이 좋습니다. 시험이 많은 지구에서 그냥 노는 별에 갔으니 정말 신났겠네요. 서영이가 시험 종류를 아주 자세히 열거해서 정말 많 다는 걸 알게 됩니다. 그래서인지 인기 직업이 놀이동산 직원과 방방 주인이라니 빵! 하고 웃 음이 터집니다. 그런데 힘들긴 해도 고향인 지구가 좋을 거라니 여린 마음이 보이네요. 속마음 과 고향에서 어디가 좋을지 고민 중이라는 말로 서영이의 진솔한 갈등을 보여줍니다. 앞으로 도 상상을 통해 속마음을 마음껏 담아보세요. 장보민 선생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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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직업상담소 - 스스로 만든 직업과 함께 미래에 대해 상상해 보기
상상 근무일지 박연수 부개서초 6학년
2014년 6월 14일 토요일 오늘 7시에 일어나서 회사에 갈 준비를 한다. 우리 집 안엔 내가 그린 그림들과 유명한 화가들과 만화가의 그림이 걸려있 다. 오늘도 알차고 신나는 마음으로 근무를 하였다. 내 책상에 앉아서 유명한 그림과 캐릭터를 보며 내가 그릴 그림을 생각 중이다. 새로 개발할 캐릭터를 생각하며 컴퓨터로도 그리고 연필이나 붓, 물감 등으로 스케치북에 그리기도 한다. 저번에 그린 내 캐릭터가 유명해져서 지금 아이들이 웃으며 좋아한다. 그래서 오늘도 새로 개발할 캐릭터를 생각 중이다. 요즘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 몇몇 사람들이(여러 명) 나에게 편지나 메 일 아니면 문자를 보낸다. 나를 찾는 사람들이 부쩍 많아졌다. 내가 귀엽고 예쁘고 멋진 캐릭터 그림을 그려서 모든 사람들 에게 알리고 싶다. 내 그림으로 인해 많은 사람이 즐거워하면 좋겠다. 내일은 미술관에 갈 것이다. 다음 주엔 회사 사람들이 랑 만화 박물관에 가고 약속도 많이 잡혀있다. 오늘도 알차고 재미있는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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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수의 글은 안정적입니다. 차분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무리 없이 잘 이끌어갑니다. 캐릭터 개 발에 생각을 많이 하는군요. 그런데 유명해진 캐릭터가 어떠했는지 조금 더 표현했으면 좋았 겠지요? 일하는데 컴퓨터와 연필, 붓, 물감 등 도구사용이 매우 다양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편 지, 메일, 문자 등으로 연수를 찾고 바빠지는 활발한 활동을 하는 모습이 그려집니다. 미술관, 박물관 등 자기 직업과 관련된 공간 표현도 좋습니다. 미래의 모습을 이렇게 잘 나타낸다면 현 실로 가능해 지리라 믿습니다. 장보민 선생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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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별 여행보고서 - 우주 상상 글쓰기
햄버거 행성 여행기 오세현 인천대화초 5학년
걸리버는 햄버거 행성에 꼭 한번 가고 싶었어요. 그래서 인 터넷에 햄버거 여행기라고 검색을 했어요, (네이버 답변 : 햄버거 행성에 가려면 감자튀김, 콜라, 햄버거 등을 타야 갈 수 있어요.)
이 말을
들은 걸리버는 감자튀김을 듬뿍 사 와서 큰 종이에 감자튀김 을 넣기 시작했어요. 1개월이 걸려 겨우 감자튀김 우주선을 만들었어요. 이제 출발을 했어요. 걸리버는 감자튀김 우주선 으로 햄버거 모양의 행성에 도착했어요. 그때 비가 왔어요. 그 런데 멀리 강둑에서 콜라가 내리고 있는 것이었어요. 그것을 본 배고픈 걸리버가 햄버거 행성의 땅을 밟았더니 땅에서는 햄버거 세트가 나왔어요. 걸리버는 맛있게 햄버거를 먹고 집 에 돌아가면서 생각했어요. 배부르다. 다음에 또 놀러와야지.1
세현이는 글쓰기보다 뛰어 놀고 잡담하기를 더 좋아 합니다. 물론 대부분의 친구들이 그렇지 만요. 하지만 글을 쓰기 위해 생각을 이끌어 내는 동안 세현이는 재미있는 생각을 참 많이 해 냅니다. 광활한 우주 어디엔가는 햄버거 행성도 있을 수 있다는 생각으로 이야기를 시작한 세 현이는 감자튀김과 콜라를 타야 햄버거 행성에 갈 수 있다고 하네요. 참 재미있는 생각입니다. 감자튀김으로 우주선을 만들고 햄버거 행성으로 떠나는 장면을 상상해 보세요. 참 신나지 않 나요? 콜라비가 내리고 배고플 때 땅을 밟으면 햄버거 세트가 나오는 햄버거 행성으로 세현이 와 함께 떠나보세요. 임주희 선생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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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용 융합수업 - 움직임 단어를 활용한 움직임 시 쓰기
바람이 앉아있어요. 이주석 학산초 4학년
바람이 앉아있어요. 지나가는 여자아이의 모자를 날리고 앉아있어요. 바람이 앉아있어요. 땅에 있는 종이비행기를 날려주고 앉아있어요. 바람이 앉아있어요. 잃어버린 종이를 주인에게 날려주고 앉아있어요. 다음엔 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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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용 융합 시간에 무용 선생님과 함께 신나게 몸으로 표현하기를 하고서는 주석이가 쓴 시예 요. 주석이는 조금 수줍음이 많은 편이지만,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 할 때는 전혀 수줍어하지 않는 멋진 친구입니다. 주제도 없이 움직임 단어만 가지고 시를 쓰라고 했는데도 이렇게 귀여 운 시를 써내네요. 우리는 보통 바람이 불지 않을 때는 바람이 없다고 생각하지만 주석이는 그 때는 바람이 쉬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가만히 앉아 있던 바람은 여자아이의 모자를 날 려서 장난을 치기도 하지만 땅에 떨어진 친구들의 종이비행기를 날려주기도 하고 잃어버린 종 이를 주인에게 찾아주기도 하는 멋진 일도 합니다. 평소의 주석이의 모습과 닮아 있네요. 바람 이 된 주석이는 그 다음에 무얼 할까요? 임주희 선생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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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야! 여우야? - 사람을 다양한 동물에 비교하여 우화 지어보기
거울공주 피그 김채은 인천신흥초 4학년, 박다은 인천신흥초 4학년 손주하 인천신광초 4학년, 전다경 인천신광초 4학년
마우스(쥐), 랭이(호랑이)-김채은 / 피그(돼지), 토토(토끼)-전다 경 / 양할머니(양)-손주하 / 해설-박다은 옛날 숲 속 마을에 피그라는 어여쁜 아이가 살았어요. 그런 데 어느 날 피그는 새로운 거울이 생겼습니다. 피그는 그 거울 을 보자 “와, 정말 예쁘다. 내가 이렇게 예뻤다니…….” 그러자 피그는 햄버거와 피자를 닥치는 대로 먹었지요. 일주 일 후 피그는 다시 거울을 보았지요. “으악! 너무 뚱뚱하고 못생겼어. 어떡하지?” 그러자 피그는 단숨에 달려가 절친 마우스에게 갔어요. “마우스야, 마우스야! 내가 큰일 났어. 어쩌구 저쩌구…… 흑, 흑, 흑.” “정말이야? 그럼 지혜로운 양할머니에게로 가자.” “알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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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뒤 피그와 마우스는 비장하게 양할머니의 성으로 갔어 요. 잠시 후 피그와 마우스는 겁에 질렸어요. 길도 잃은 데다 해가 지고 있고……. 그리고 풀에서 ‘바스락 바스락’거리는 소 리와 함께 호랑이가 나타났어요. “안녕? 난 랭이야. 어디 가니? 이름은 뭐니?” “어, 우리는 피그 일행이야. 난 피그, 얜 내 친구 마우스야. 우리는 양 할머니 성으로 가다가 길을 잃었어.” “오호…… 그래? 그럼 나도 같이 가도 될까? 피그? 난 양할 머니 성으로 가는 길을 잘 알고 있거든.” “와! 그럼 너도 이제부터 우리 피그 일행에 끼는 거야.” “와! 고마워. 근데 넌 성에 왜 가?” “난 전의 내 토끼 같은 얼굴을 되찾으려고 가는 중이야.” 잠시 후 “와 피그야, 봐. 양할머니 성이야.” “와! 드디어 도착이다.” “그럼 가자, 피그, 마우스야!” “좋아.” 드디어 피그와 마우스, 랭이는 양할머니 방으로 갔어요. “양할머니, 양할머니. 지혜로운 양 할머니. 제발 저의 얼굴을 되돌려주세요. 앞으로 건강관리도 잘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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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다. 너의 반성을 듣고 보니 예쁜 얼굴을 되돌려 주어야겠 다.” “와! 감사합니다.” “뾰로롱 쀼로륭 아 차차 쿵리라 변해라! 얍!” “와! 피그 네가 이렇게 예쁜 줄 몰랐어.” “와 너도 정말 예뻤구나.” “얘들아, 너희가 고생했다. 그러니 내가 집으로 가는 길을 만 들어 주겠다.” 그렇게 피그 일행은 행복하게 집으로 돌아갔답니다.1
꿈다락 친구들은 어렸을 때 읽은 동화책에서 우화를 잘 알고 있었습니다. 캐릭터와 사건을 여 럿 이야기를 꾸미고 풍자와 교훈, 의인화를 참고로 대사를 넣어 창작 대본을 만들었습니다. 캐 릭터에 맞는 종이 인형을 만들고 그림이나 삽화까지도 잘 만들었습니다. 다들 몰두했습니다. 인형극 무대를 만들더니 몸을 숙인 채 손가락 인형극을 맘껏 펼쳐냈습니다. 인형극 공연은 근 사했습니다. 참으로 놀라운 모습이었습니다. 아이들은 수업에 열중하며 스스로 뿌듯해 했습니 다. 아이들이 공연을 펼치고 감상하며 이야기하기까지 무척이나 진지했습니다. 모두들 칭찬받 아 마땅합니다. 김순옥 선생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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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나라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 어린이 나라 상상하여 글쓰기
세 나라 박다은 인천신흥초 4학년
행복나라 사람들은 늦게까지 낮잠을 자고, 일어나선 행복 나무에 있는 열매를 따고, 그 열매로 아침식사를 한다. 그리고 매일 놀기만 하고, 잔다. 그래서 매일매일 놀고, 먹고, 자고, 놀 고, 싸고, 먹고, 자는 일상을 반복한다. ‘특별 운동날’이라고 지 어진 1월 1일, 2월 2일, 3월 3일, 4월 4일, 5월 5일, 6월 6일, 7 월 7일…… 씩 매달 운동을 한다. 그런데 최근 행복나라 사람 들은 ‘특별 운동날’을 지키지 않는 경우가 많아졌다. 그런데 그 틈을 타 불행나라 사람들은 행복나라 사람들이 행복나무 덕 분에 행복한 줄 알아서 행복나무를 뽑아 가져가고, 싫증나라 사람들은 행복나라 사람들에게 ‘특별 운동날’을 지키지 말라 고, 말을 하였다. 하지만 행복나라 사람들은 싫증나라 불행나 라 사람들의 꼬드김에 넘어갔다. 그렇게 세 나라는 사이가 좋 지 않았다. 그런데 행복나라에 어른이 있다는 소문이 나돌았 다. 행복왕은 화가 나서 어른을 찾아다녔다. 한 아주머니가 우 는 아이를 달래주고 있었다. 행복왕은 어른에게 감동을 받았 다. 왕은 어른을 찾은 자신이 부끄러웠다. 그 소문은 퍼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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싫증나라와 불행나라에도 퍼졌다. 그래서 모든 어린이 나라는 다 깊이 생각을 하고, 반성을 하였다. 어른들 없이 살 수는 없 다고…….1
다은이는 채은이와 예쁜 단짝이었습니다. 큰 키가 보다 성숙한 모습으로 보였습니다. 마치 언 니와 같았지만 결코 자신을 뽐내며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일까요? 홍보용 선거 포스터 만들 때 인기가 첫째였습니다. 공동 작품을 만들 때도 소리 없이 친구들과 협동하는 모습이 돋 보였습니다. 이 작품에는 어린이인 다은이의 마음속에 어른을 포용하는 세상에 대한 넓은 이 해심이 자리하는 게 엿보였습니다. 아마도 다은이는 지금도 어린이의 순수함을 지니면서 어른 으로 성장하고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김순옥 선생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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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직업상담소 - 상상근무일지 쓰기
상상근무일지, 코디네이터 김서현 치평초 4학년
내 직업은 코디네이터이다. 오늘은 2031년 6월 7일이다. 내 나이는 28살이다. 7시까지 회사에 가야한다. 그런데 지금 7시 10분이다. 오늘 은 지각을 하였다. 오늘 꾸며주어야 하는 연예인은 김○○씨이다. 김○○씨는 오 늘 오락프로그램 방송을 하는 데 그 때 입어야 할 옷을 내가 꾸며야 한다. 오늘은 김○○씨가 따뜻한 느낌으로 꾸며달라고 해서 흰 티에 빨간색 남방을 걸치고, 바지는 청바지로 골랐다. 입혀 보니 무척 멋있게 보였다. 지금은 벌써 3시다. 망했다. 그 다음 스케줄은 ○○스튜디오에서 있는데 차로 10분이 걸리기 때문이다. 그런데 3시 30분까지면 다행인데 3시까지 가야한다. 그래서 허겁지겁 갔다. 또 지각이다. 하지만 꾸며야 하는 사람 이 착해서 봐주었다. 그 사람의 직업은 운동선수인데 오늘은 약간 지적인 이미지로 보이고 싶다고 했다. 그래서 모자에 양 복을 입히고 안경을 씌우니 무척 지적이게 보이고 멋있었다. 다른 사람들을 가장 멋지게 보여주기 위해 열심히 일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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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다. 1
코디네이터는 다른 사람의 이미지를 변화시키고, 그 사람의 장점이 가장 잘 드러날 수 있도록 해 주는 직업입니다. 서현이는 늘 사물을 차분히 관찰하고 이야기하는 품성을 지녔습니다. 다른 친구들을 잘 배려하고, 조용조용하게 자신의 의견을 말하는 서현이가 자신의 꿈을 꼭 이 룰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이원화 선생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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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별 여행보고서 - 우주 상상 글쓰기
우주상상 글쓰기, 무한대별 여행기 김수현 마재초 6학년
무한대별에서 우주선이 고장났다. 하지만 외계인을 만나서 외계인의 도움을 받아 우주선을 고쳤다. 아쉽지만 외계인과 작별을 했다. 그리고는 지구에 다시 와서 새 우주선을 만들어 다시 여행을 했다. 이번 여행은 길어질 것 같아서 아마 7년 후 에 돌아올 예정이다. 그래서 이번엔 화성에 갔는데 땅이 온통 빨갛다. 화성을 돌아보다 외계인을 만났는데 저번에 봤던 외계 인이었다. 그 외계인도 화성으로 여행을 왔나보다. 그리고는 또 여행을 하다 해성을 만났다. 우리 은하를 벗어났나보다. 그래 서 우주의 다른 은하에 갔는데 그곳에도 지구 같은 생명체가 사는 행성이 있었다. 그 곳에도 지구인이 살고 있었다. 한 가지 다른 점은 지구인과 달리 그 행성의 모든 사람들이 같은 언어 를 쓴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 언어가 한국어다. 그래서 너무 뿌 듯했고 음식도 맛있었다. 그래서 그곳에서는 3년 간 더 살았 다가 또 다른 행성에 갔더니 푸른 숲이 많은 행성이다. 푸른 숲속에 공룡이 살고 있었다. 너무 신기했다. 공룡이 멸종된 것 이 아니라 다른 은하의 행성으로 간 것이었다. 공룡을 피해 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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른 떠났다. 또 다른 은하에 갔는데 그 곳은 얼음 투성이었다. 그 곳엔 외계인이 있었는데 그 곳의 외계인은 파란색이고 얼 음을 먹었다. 나도 먹어봤는데 꽤 맛있었다. 신기하게 얼음 색 이 다 달랐는데 얼음을 먹으면 피부색이 얼음색으로 변했다. 다행히 살색 얼음이 있어서 다시 먹고 또 다른 행성에 갔는데 그 곳은 아바타(영화) 세계였다. 그 곳의 나무도 보고 이상한 곤충도 봤다. 그리고는 다시 지구로 갔는데 지구가 변했다. 사 람이 없고 폐허가 되었다. 그래서 전에 봤던 지구인이 살던 또 다른 행성 그 곳에 갔더니 모두 거기에 있었다. 그래서 너무 좋았다. 그리고는 내 여행기를 모두 말했다. 사람들과 모두 같 은 말을 하니까 편했다. 너무 재미있었다. 다시 그 외계인을 만 나면 좋겠다. 다음에 또 여행가야지.1
수현이의 무한대별 이야기는 이야기가 한없이 이어져 끝이 없을 것 같다. 우주는 우리들의 상 상 속 이야기를 끝없이 만들어 낼 수 있는 원천이기도 할 것이다. 밤하늘에 빛나는 수많은 별 들을 보며 우리들의 꿈을 키우듯, 상상이 현실이 되기도 하는 것이다. 우주를 여행하는 이야기 는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닌 우리들의 현실 속 이야기이다. 꿈을 키우고, 자신의 장점을 찾아 가는 수현이의 이야기에서 더 많은 이야기들을 상상해 본다. 이원화 선생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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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나라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상상의 나라로 오세요! 전지우 동평초 5학년
모든 게 열리는 자판기 ‘먹어 나무’와 버스인 ‘마법의 양탄자’ 가 있다. 또 ‘다 먹어’ 집은 먹어도 먹어도 사라지지 않고 다시 생성이 됩니다. 이 나라의 모든 어린이는 마법을 쓸 수 있고 어른 대신 로봇이 있어 시키는 일은 다 합니다. 여기는 자연환 경을 계속 써도 낭비가 되거나 더러워지지 않습니다. 땅에 버 린 모든 것은 모두 사라지고 직업은 없지만 모든 걸 마음대로 할 수 있습니다. 상상만 하면 상상나라로 들어올 수 있습니다.1
이 시간에는 우리가 살고 싶은 나라를 상상해서 적었습니다. 지우의 상상나라에는 버스 대신 마법의 양탄자를 탑니다. 모든 어린이는 마법을 쓸 수 있고, 자판기 대신 나무에 모든 것이 열 립니다. 재밌는 상상으로 가득한 글입니다. 상상력만큼 우리를 풍요롭게 해주는 것이 또 있을 까요? 팽샛별 선생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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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융합수업 - 무지개 나무 조명등 만들기
조명등 바다의 하루 이예운 매천초 5학년
나는 바닷가 펜션에 있는 작은 램프야! 나는 바다그림을 담 고 있는 받침대를 가지고 있어. 그리고 밤에는 여러 빛깔을 내 어 축제 분위기를 더 나게 하기도 하지. 하지만 아침에는 주인 님이 전기가 아깝다고 나의 불을 꺼두어서 아쉽지만 전기세 나간다는데 뭘 어떻게 해 보겠어. 밤이 되면 주인님이 다시 나 를 켜주지. 안녕.1
미술 융합시간에 조명등을 만들고, 내가 조명등이 되어 상상하는 글을 썼습니다. 예운이는 조 명등에 물고기와 바다 무늬로 꾸몄습니다. 그리고 이 글을 썼습니다. 바닷가에 있는 어느 펜션 에 달린 조명등의 이야기입니다. 밤에는 여러 빛깔을 비춰주고, 축제 분위기를 내는 조명등입 니다. 조명등의 모습이 머릿속에 그려집니다. 팽샛별 선생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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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끼는 대로 - 나만의 느낌으로 자유롭게 표현하며 시 쓰기
선생님의 첫인상 김예지 동호초 4학년
꿈다락을 오랜만에 오니까 선생님도 달라졌다. 선생님을 보니까 뿔테안경에…… 긴 머리로 묶은 머리에…… 청바지가 잘 어울리시는 선생님은…… 예전의 무서운 피아노 선생님 같다. 그래서…… 처음엔 많이 긴장하고 떨렸는데 선생님이 무섭지 않으셨다. 그래서 안심했는데 나중에 손이 올라간단 소리와 더 늘릴 거란 소릴 듣고 또 긴장 됐다. 선생님의 진짜 모습은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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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배우가 꿈인 예지는 책도 많이 읽고 글쓰기도 좋아하는 친구입니다. 처음 만났을 때까 지만 해도 수줍음이 많아서 활동하는 걸 어색해 했지요. 하지만 처음 만난 친구들에게 먼저 다가갈 만큼 용기도 가지고 있고, 마음도 따뜻해서 인상 깊었습니다. 두 번째 수업 날, 자신이 느끼고 생각하는 것을 종이테이프로 표현해보는 시간을 갖고 나서 예지는 이 시를 썼습니다. 앞으로 진행될 수업에 대해서, 또 선생님에 대해서 궁금한 예지의 마음이 그대로 담겨있는 것 같습니다. 친구의 마음이 어떤 것인지 읽는 이로 하여금 공감할 수 있게 한다는 점이 이 작품 의 가장 큰 장점입니다. 솔직하게 자신을 드러내고 그것을 표현할 수 있는 예지의 성장이 기대 됩니다. 연진영 선생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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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나라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 어린이나라 상상하여 글쓰기
용용이와 피터 송재훈 율금초 4학년
옛날 옛날에 한 아이가 어린이 나라(왁자지껄 초코릿 나라)에 왔어. 그 아이는 미국에서 한국까지 와서 어린이 나라를 찾아 왔던 것이지. 그 아이의 이름은 피터야. 그런데 피터는 미국에 데리고 온 손바닥만 한 작은 용이 있었지. 그 용은 정말 순해. 그래서 왁자지껄 초코릿 나라에서 인기가 많았어. 그 용은 이 름이 용용이야. 그러던 어느 날, 용용이는 초코릿나무 앞에서 초코릿을 먹 고 있는데 그만 파란 초코릿(마법의 초코릿)을 먹어버렸어. 그 파 란 초코릿은 사람, 동물 등을 빠르게 성장시켜주는 능력이 있 지. 그래서 용용이는 하루에 5cm씩 자라났지. 그래서 일주일이 지나갔어. 용용이는 35cm나 커져 어느 새 피터를 태울 수 있 게 되었지. 피터는 용용이를 타고 왁자지껄 초코릿 나라 위에서 빙빙 돌며 침입자가 있는지 없는지 매일매일 1시간 30분씩 감시를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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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용이와 피터가 감시를 하고 있는데 토끼가 뛰다가 다리를 다치는 것을 보았어. 그래서 용용이가 토끼를 고쳐주었지. 용 용이가 토끼를 고쳐준 다음부터는 파란 초코릿은 행운이 되 었어.1
재훈이는 수업시간에 선생님 손이 부족하다 싶으면 먼저 나서서 도와주는 멋진 친구입니다. 언제나 재훈이에게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처음에는 글쓰기는 좀 안 하면 안 되겠냐고 장난스 럽게 투덜거렸지만 수업이 진행되면 진행될수록 이렇게 멋진 글들을 뚝딱 써내곤 해서 인상 깊었습니다. 기발한 상상력을 자연스럽게 전개시킨 이 이야기는 하나의 멋진 판타지 동화입니 다. 재훈이가 가진 따스한 마음과 멋진 배려심이 글 안에서 그대로 보여 집니다. 연진영 선생 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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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융합수업 - 상황극 공동작품
MY SON 송준혁 강동초 4학년, 유지현 동호초 6학년, 윤준상 강동초 6학년 조민승 반야월초 5학년, 황보현 반야월초 4학년
우리 아빠 엄마 몰래 방에 들어와 우리 아들 노래 한 곡 들어나볼까 나 태어나 처음 보는 공개 오디션 너무 기뻐 목이 터져라 노래 불렀죠
<상황극>
엄마 : 지현이 공부 좀 하라고 그래요~ 아빠 : (밖에 있는 엄마 눈치보며 지현의 방으로 들어간다) 우리 딸 노 래 한 번 들어볼까? 지현 : 네
(딸은 휘성의 ‘결혼까지 생각했어’를 열창한다)
아빠 : 쯧쯧…, 에휴 이게 뭐냐. 답이 없구만! 노래는 그만 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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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록 해라
(아빠는 힙합춤을 추며 나간다. 그런데 다시 뒤돌아 딸에게 ‘화이팅’을 해 주고는 이내 방을 나간다.)
마마마 파더 나는 놀아보고 싶어요. 미친듯이 친구와 같이 놀아볼래요. 마마마 선 성적 떨어지면 안 된다. 쓸데없는 꿈꾸지 말고 단어 외워라. 마마마 뮤직 마마마 댄스 못 생기고 키가 작아도 할 수 있어요. 마마마 마더 나는 자유롭고 싶어요. 시험공부 매일 하느라 잠을 못자요. 마마마 선 1등이나 한 번 해봐라. 지금 니가 받는 용돈의 3배 주겠다. 공부나 할까 어떻게 하나. 할 수 있을까 놀기나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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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융합수업 때 대본쓰기, 역할을 통해 자신의 욕구를 맘껏 표현했지요. 미친 듯이 친구와 놀아보고 싶고, 자유롭고 싶은 나에게 공부만 강요하는 엄마의 성화에 아빠는 이러지도 저러 지도 못하고 파이팅을 외치지만, 마음은 편하지가 않아요. 합창을 하며 자신들의 욕구를 말끔 히 풀고 싶은 하모니가 여운으로 남은 연극 융합활동이었어요. 박희정 선생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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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나라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어린이나라 오지욱 반야월초 5학년
어린이나라에 법이 있다. 법은 아주 간단하다. 1. 간음하지 말 것. 2. 살인하지 않는 거다. 만일 사건이 일어났을 경우, 특수대를 불러 일을 해결할거 다. 사회는 마음대로, 회사는 없다. 여기선 어린이들이 할 수 있는 것은 다 할 수 있고, 특징은 절대 죽지 않는다. 모든 인권 은 똑같으며, 가난은 절대 없다. 차는 친환경이며, 환경오염이 없고 학교는 안 다닌다. 대신, 집에서 4시간 동안만이라도 인 터넷으로 공부한다. 그리고 지구 전체를 다 쓸 수 있고, 심지 어 운이 좋을 땐 어른들도 우리나라에 들어올 수 있다. 하지 만 우리나라엔 술을 안 팔기 때문에 곤란하다. 물론 담배까지. 하지만 특산물도 있고 온 세상에 있던 멸종된 동물도 어린 이나라 동물원에 있어 여태까지 본 것보다 훨씬 더 많이 볼 수 있다. 모든 것이 무료이며, 게임도 마음대로 할 수 있다.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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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교통도 있고, 우주도 있는 열차도 생긴다. 병원도 있고, 또 남자들에겐 아주 좋은 고래잡이와 군대를 안 가도 된다. 늙지 않고, 눈 시력도 나빠지지 않는다. 어린이도 운전할 수 있는 특 권이 있다. 모든 음식도 다 먹을 수 있고, 총도 있다. 하지만 총 으로 사람을 죽이면 안 된다. 쥐도 죽이고, 파리와 초파리도 죽일 수 있는 예리한 총도 아주 많이 있다. 또 도둑과 귀신, 유 령도 들어오지 않는 초능력이 있다.1
어린이 나라이면서도 어른을 의식한 듯, 정해놓은 ‘법’이 의외군요. 죽지 않는 어린이가 사는 나라, 가난이 없고, 환경오염이 없는 나라에서 늙지도 않고 군대도 안 가며 운전을 꿈꾸는 어 린이! 살인을 하지 않겠다는 다짐과 희망의 나라를 만들고자 하는 힘찬 의욕을 표현했어요. 지 욱이가 꿈꾸는 나라, 기대할게요. 박희정 선생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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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칵! 문학 x-ray
약사 강준구의 ‘슬픔 증상’ 처방전 강준구 부론초 3학년
이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나는 강준구입니다. 내가 개발한 Funny 물약과 알약, 밴드와 주사기를 써보 세요. 매일 우는 사람, 우울증에 걸린 사람, 웃고 싶은데 웃음이 나오지 않는 사람들, 모두 웃게 될 겁니다. 단, 원래 잘 웃던 사람이 복용하면 안 됩니다. 만약 그런 사람이 복용하게 된다면 우울증에 걸릴 수 있고, “흑흑” 소리를 내며 잠꼬대를 할 수 있습니다. 매일 10~15시간이나 울 수도 있어요. 그러나 그런 경우에도 Funny 물약과 알약, 밴드를 매일 복 용하면 나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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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70억 여러분, 그럼 안녕!1
준구는 재능이 많은 친구입니다. 쉬는 시간에는 친구들에게 수학문제 내기를 좋아하고요, 그 림도 잘 그리며 글도 잘 씁니다. 그런 준구가 ‘마음 X-ray’를 그렸어요. 아무도 이해할 수 없는 슬픔을 느끼는 사람에 관한 것이었지요. 이후, 처방전을 쓰는 시간. 준구는 사인펜과 색연필을 들고 여러 가지 약과 주사기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지구촌 모든 사람들에게 편지형식의 처방전을 써주었어요. 사람들의 슬픔을 달래주려는 예쁜 마음이 돋보 이지요. 원래 잘 웃던 사람이 복용하면 겪게 된다는 부작용에서는 준구 특유의 유머감각이 느 껴집니다. 허태연 선생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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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별 여행보고서
N2-2456에서 생긴 일 엄미은 동화초 5학년
1월 23일. N2-2456 별을 찾아 나섰다. 그곳은 ‘냥냥별’인데, 고양이들 이 사는 별이다. 중력이 지구의 1/10이고, 이곳의 외계인인 ‘묘 인’의 평균수명은 1억 5천살이다. 이 중에서 100년 동안은 학 교를 다녀야 한다. 다음해 1월 21일. N2-2456에 도착. 광속으로 갔기 때문에 363일이 걸렸다. 행성에는 복잡한 기차노선이 있고, 하늘에는 고양이 귀, 고 양이 꼬리, 고양이 발 모양을 닮은 위성들이 떠 있다. 1월 22일. N2-2456에서 내 자작 캐릭터 ‘메이’를 만났다. 그런데 메이 가 발톱을 세우며 달려든다. 다른 묘인들도 마찬가지로 달려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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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3일. 메이를 겨우 설득시켜 집으로 놀러갔다. 집 안은 꽤 아늑했 다. 메이의 나이는 18,529살이라고 한다. 1월 24일. 자고 일어났는데 식탁 위에 고양이 사료가 있었다. 생선 맛 채소 맛 등 다양한 사료였다. 메이는 다이어트 중이라며 채소 맛 사료를 먹었다. 나는 좀 난처했지만 생선 맛 사료를 먹었다. 그런데 꽤 맛이 있었다. 하지만 닭 가슴살 캔은 좀 싱거웠다. 1월 25일. 오늘 엄청난 사건이 터졌다. 내 귀가 위로 올라가더니 고양 이 귀처럼 변해있고, 꼬리까지 생겨 있었다. 메이는 이제 내가 냥냥별 사람이 될 거라고 말한다. 1월 26일. 오늘도 아침밥으로 생선 맛 사료를 먹었다. 메이가 채소 맛 사료를 사러 가게에 간 사이, 나는 메이의 닭 가슴살 캔을 조 금 먹어보았다. 맛있었다. 메이의 이야기를 들으니 냥냥별 사람 들은 일기 쓰는 것을 귀찮아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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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7일. 일기 쓰는 것이 점점 귀찮아 진다……. 메이가 내일이면 나도 완전한 냥냥별 사람이 될 거라고 말 한다. 1월 28일. 더 이상 일기를 쓰기 싫다.1
고학년 여자친구들은 대개 발표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수줍어하지요. 그러나 미은이는 발표를 잘합니다. 자기 생각을 이야기하는데 거리낌이 없어요. 상상력이 뛰어나고 그 생각이 논리적이어서 깜짝 놀랄 때가 많습니다. 마치 어른과 이야기를 나누는 기분이 들기도 해요. 자기만의 행성을 그리고 지어낸 이 이야기를 보세요. 우주 학자처럼 행성의 이름을 붙여주고 는, ‘인간’에서 ‘냥냥별의 묘인’으로 변해가는 인물의 모습을 미스터리 방식으로 재미있게 서술 합니다. 별을 탐색하러 떠난 인간이 고양이로 변하고, 그곳의 삶에 익숙해져버린 결말도 아이 답지 않게 조숙한 느낌을 줍니다. 허태연 선생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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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끼는 대로 - 느끼는 대로 표현하고 시 쓰기
봄 박지원 횡성초 6학년
봄은 커다란 민박집 진달래 방, 달콤한 향 풍기고 개나리 방, 아름다운 색 뽐낸다. 나비 한 마리 진달래 방에, 휘익, 하룻밤 잘 잤다고 꽃가루를 보내주고 꿀벌 한 마리 휘잉~ 개나리 방에 머물러 하룻밤 잘 잤다고 꿀 한 통 덕분에 장사는 사계절 중에서 제일 잘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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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다락 친구들이 봄을 느끼고 표현하는 소재가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지원이는 봄에 피는 꽃 을 민박집이라고 생각하고 나비와 꿀벌이 하룻밤 자고 간다는 이야기를 정감 있게 잘 다루었어 요. 발상하고 표현하는 것이 색다른 예쁜 글입니다. 김은주 선생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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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별 여행보고서 - 상상의 나라로 여행하며 동화 쓰기
클로버의 하루 장하라 성북초 4학년
클로버는 행운의 나라에 살아요. 클로버는 행복의 새를 만나고 싶었어요. 행복의 새는 행복의 나라에 살아요. 클로버는 행운의 나라에 사는데… 이를 어쩌죠? 클로버는 여행을 떠나기로 했어요. 여기는 행복의 나라예요. 행복의 새를 만나려면 두개의 관문을 지나야 해요. 첫 번째 관문까지 왔는데 미션이 행복에 대한 2행시 짓기예 요. 클로버는 2행시를 지었어요. 행: 행복의 새는 복: 복을 가지고 온대 두 번째 관문은 행복의 노래를 만드는 거예요. 클로버는 노래를 만들어 이렇게 불렀어요. “행복의 새를 찾아 여행을 떠났죠~♫ 새를 찾기 바라면서 용기를 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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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관문도 통과했어요. 와! 드디어 새를 봤어요. 클로버는 기뻐했고 새와 재미있게 놀았어요.1
상상의 나래를 펴고 우주별 여행을 하는 동화쓰기를 했는데 클로버를 의인화해서 이야기를 잘 꾸몄습니다. 특히 동화 안에 도 다른 시와 노래가 들어 있다는 것이 재미있었고, 목표를 위해 과정을 하나씩 해결해 나가는 지혜를 잘 나타내 주었습니다. 앞으로도 꿈을 위해 열심히 노력 하세요. 김은주 선생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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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융합수업 - 타임캡슐
미래의 나에게 김나영 단양초 5학년
미래의 나에게. 너는 직업이 뭐니? 내가 이루고 싶은 꿈은 이루어졌니? 결혼 은 했어? 남자친구는 누구야? 많이 궁금하다. 미래의 나에게 편지를 쓰니까 너무 궁금한 게 많네. 대학은 좋은 데로 갔어? 지금 내가 이루고 싶은 꿈은 인기가 많은 배우야. 미래의 사회 는 어떻게 되어가고 있니? 지금 사는 사회보다 더 발전했겠지? 북한은 어떻게 되었어? 우리나라랑 통일이 되었니? 통일이 되 었으면 좋겠다. 궁금한 게 더 많지만 이만 안녕. 미래가 어떨지 기대하면서 안녕. 2014년 7월 12일 나영이가.1
미래의 나에게 편지를 쓰는 활동을 하기에 앞서 미래의 생활상이나 사회 환경을 자유롭게 이 야기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요즘 군대와 관련하여 안 좋은 소식이 많아서인지 남자친구들은 군대에 대한 걱정이 굉장히 진지했고 이는 통일에 대한 염원으로 나아갔습니다. 이내 반 전체 가 모두 다 같이 통일을 소망하고 또 걱정을 하게 되었습니다. 나영이 역시 통일된 사회를 상 상하고 바랐습니다. 그 생각이 참 고맙습니다. 또 나영이는 미래의 자신이 간 대학을 궁금해 합니다. 대학에서 하는 공부가 아닌 그저 ‘좋은 대학’이라는 단어가 아이들에게 알게 모르게 주입했을 어른들의 생각을 들추는 것 같기도 합니다. 황보정미 선생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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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용 융합수업 - 시를 이용한 움직임
먹다 생긴 일 지유찬 단양초 4학년
라면을 후루룩 뚝뚝 트림이 커어억 배가 불러서 데굴데굴 가스가 터져서 펑 구급차가 삐용삐용 주사맞고 잠이 스르르1
무용 융합수업시간에는 시를 만들고 그 시에 어울리는 몸 움직임을 해보는 활동을 하였습니 다. 운율이 살아있는 시를 짓기 위해 의성어와 의태어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을 권유하였습 니다. 유찬이의 시에는 의성어와 의태어가 매 행마다 들어가 있습니다. 라면을 먹다 생긴 일을 짧지만 굉장히 역동적이고 급진적인 흐름으로 잘 그려냈습니다. 황보정미 선생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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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나라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어른들은 왜 그래?」를 읽고 글쓰기
어른들은 왜그래? 송호은 의림초 4학년
어른들은 술을 좋아해, 너무 일을 해 쉬는 거야. 어른들은 담배 피는 것을 좋아해, 맛있어서 그래. 어른들은 돈 쓰길 싫어해, 돈을 너무 쓰면 망해.1
호은이는 축구 꿈나무입니다. 운동을 좋아하는 친구들에게는 특징이 있습니다. 많은 생각을 몸으로 풀죠. 스트레스나 슬픔을 달리면서 잊기도 하고요. 하지만, 우리 호은이는‘즐거워서’운 동을 하는 것 같습니다. 가능한 모든 것을 호탕하게 이해할 줄 아는 호은이의 담백한 마음이 느껴지는 글입니다. 어른들의 습관 중에 결코 이해할 수 없는 것들 세 가지, 술, 담배, 돈…. 습 관이라고는 하지만 어른들의 필요악이라고 할까요…. 그런 습관들이 필요악이라는 것을 호은 이도 어렴풋이 이해하고 있다는 것이 느껴집니다. 함께 느끼지만, 다르려고 하는 이유를 찾는, 고민과 공감이 함께 느껴지는 작품입니다. 김세영 선생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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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주제로 공감하는 인물에 대한 시 쓰기
손흥민 선수에게 조성훈 홍광초 5학년
손흥민 선수님, 2014 브라질 월드컵 못 갔어도,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때 잘하면 되요. 선수님, 벨기에한테 졌을 때 울어도 괜찮아요. 힘내세요. 힘든 거, 저도 이해해요.1
항상 조용하게 지켜보는 우리 성훈이의 생각이 늘 궁금했습니다. 글쓰기도 아끼고, 말도 아낍 니다. 그런데 월드컵 경기를 보고는 그 마음을 솔직히 털어놓았습니다. 따뜻하고 배려 깊은 글 에 눈물이 날 뻔 했습니다. 추억을 회상하는 글쓰기, 미래를 꿈꾸는 글쓰기, 다른 입장이 되어 보는 글쓰기, 상상의 글쓰기……. 모두가 우울한 이때에 그나마 위로가 될까 싶었던 월드컵 경 기를 보고, ‘그럼 그렇지 뭐…….’했던 그날이었습니다. 손흥민 선수 개인의 아픔까지 헤아릴 수가 없는 그런 때였습니다. 그러나 그 와중에도 우리 성훈이의 눈에는 그 선수의 마음이 헤아 려졌던 겁니다. 그렇게 묻히고 잊힌 사람들이, 바로 지금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그 사람들이 아니었던 가요……. 현재를 온전히 느끼는 글쓰기. 이러한 감동이 바로 글쓰기의 목표입니다. 김세영 선생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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쉿! 너에게만 말할게 - 서로의 걱정을 덜어내고 들어주기
걱정 종류 노지원 장항초 5학년
걱정엔 종류가 있다. 두 가지로 나뉜다. 쓸 데 없는 걱정, 필 요한 걱정으로 나뉜다. 이 이야기는 걱정이 너무 많은 벨레토 스라는 아이의 이야기이다. 벨레토스는 걱정이 많았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부 나 언제나 수많은 걱정을 했다. 엄마와 아빠는 벨레토스의 마 음을 돌리려고 애를 썼다. ‘째깍 째깍.’ 시계 소리를 걱정한다. 벨레토스는 시계 속 뻐꾸기를 본다. 그러자 뻐꾸기가 말을 했다. “뻐꾹 뻐꾹, 나는 뻐꾸기야. 걱정을 내 부리 속에 말해 봐. 내 가 그걸 행복으로 바꿔줄게.” 벨레토스는 뻐꾸기의 귓가에 고민을 말했다. 그랬더니 그 고 민들이 하나둘씩 행복으로 바뀌었다. 그다음부터 벨레토스는 쓸 데 없는 걱정 대신 필요한 걱정을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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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끼리 걱정과 고민을 나누는 시간에 지원이는 걱정을 하느라 밤에 늦게 잠들 때도 있다 고 했어요. 그래서 이런 글을 구상해서 쓴 것 같아요. 잠에 들려고 할 때, 걱정이 커지면 시계 초침 소리도 크게 들린다는 걸 지원이는 알고 있나봅니다. 걱정과 고민을 털어놓는 것만으로 무거운 마음이 덜어진다는 지혜도 글 속에 녹아 있습니다. 작품 속 뻐꾸기처럼 걱정과 고민을 편하게 털어놓을 수 있는 존재가 모든 친구들에게 하나쯤은 있었으면 합니다. 김환희 선생님 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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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직임 단어를 활용하여 동시 짓기
엄마 움직임 박석영 장항초 5학년
우리 엄마는 언제나 바쁘다. 꼼지락꼼지락 일어나 쓱싹쓱싹 밥을 짓고 주섬주섬 옷을 입고 꿈틀꿈틀 회사에 간다. 우리 엄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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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움직인다.1
석영이가 주변 동생들을 대할 때 보면 다정한 엄마 같습니다. 현장 학습 때 넘어져서 울던 1학 년 동생을 일으켜 달래주고 업어주던 모습에서 모든 친구들이 감동 받을 정도였으니까요. 빨 리 커서 바쁜 엄마를 대신해 밥 하는 것을 돕고 청소도 하고 싶다고 하는 석영이의 따뜻한 마 음이 이 동시를 쓰게 된 계기가 되었겠지요. 감정적 묘사나 느낌을 표현하지 않았는데도 세상 의 많은 엄마들의 바쁜 삶이 눈앞에 그려지는 것 같은 묘한 작품입니다. 김환희 선생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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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시 쓰기
동물농장 조연우 목포이로초 4학년
2014년 4월 어느 날, 나는 꿈을 꾸어요. 유기견이 나를 찾아와 보살펴 달라고 이야기해요. 2014년 5월 어느 날, 나는 또 꿈을 꾸어요. 보드 타는 개가 나를 찾아와 같이 놀아 달라고 이야기해요. 2014년 6월 어느 날, 나는 또 꿈을 꾸어요. 다리를 다친 사슴이 나를 찾아와 야생으로 돌려 달라고 해요. 나의 꿈은 동물 사육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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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육사인 자신의 장래희망을 시간의 흐름에 따라 꿈으로 형용하여 표한한 점이 매우 신선했습 니다. 평상시에 동물에 애착을 가지고 있는 연우의 모습이 잘 담겨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혜 은 선생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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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별 여행보고서
다정이의 우주별 여행기 정다정 목포이로초 5학년
내가 만든 특수 우주선(그린벨트)를 타고 우주여행을 떠났다. 한참 가다보니 어떤 별이 있었다. 그 별은 온통 아이스크림으로 뒤덮여 있었다. 나는 거기서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이틀을 지냈다. 천연과일 아이스크림나무도 구경했다. 다시 우주선을 타고 지구로 돌아가려고 하였는데 우주선이 중간에 멈춰서 말을 듣지 않았다. 부품 한 개가 고장이 났다. 우주선은 불시착해 한 행성에 추 락했다. 그 행성은 온통 부품으로 가득했다. 거기 사는 외계인도 온통 부품 투성이었다. 나는 너무 신난 나머지 “야호!”를 외쳤다. 그 행성에서 만나 외계인이 우주선 부품을 갈아주겠다고 하였다. 외계인 덕분에 다시 우주선을 탈 수 있었다. 나는 무사히 지 구로 돌아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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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즐거운 우주여행이었다. 이렇게 신기하고 재미있는 일을 한 번 더 경험해봤으면 좋겠 다.1
자신의 상상 속 특수우주선을 만들고 그 우주선을 타고 우주의 공간을 여행한 내용을 기행문 형식으로 표현한 글입니다. 우주는 미지의 공간으로 아이들에게 무한한 상상력을 자극하는 것 같습니다. 다정이는 자신만의 생각을 한편의 글로 창작하면서 우주여행을 다녀왔습니다. 김 혜은 선생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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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표현하기
강은서 연대기 강은서 목포항도초 5학년
2003년 8월 18일 맴맴~매미가 울던 더운 여름날에 그린산부인과에서 태어나다 한 여자아이 태어나 울다 우는 아이보고 감동의 눈물을 흘리다 2006년 어느 맑은 날 유치원에 입학을 하다 유치원에서 선생님들과 인사를 하고 친구들과 인사를 하다 유치원에서 선생님, 친구들과 추억을 만들다 2013년 어느 가을날 장흥우드랜드로 가을 소풍을 가다 소풍을 가서 숲도 구경하고 맛있게 도시락도 먹고 수건돌리 기를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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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수건돌리기를 하다가 나무에 부딪혀 안경이 깨지다 집에 돌아가 엄마께 혼나다 2013년 어느 겨울날 사촌들과 4박 5일로 필리핀으로 여행을 가다 거기서 낙하산도 타고 스노클링도 하고 맛있는 음식도 먹고 그 무엇보다 해변에 가서 재밌게 놀고 한 외국 구조요원 친 해지다 신나게 놀다가 한국으로 돌아오다 2014년 6월 21일 목포 어린이 도서관 토요프로그램 꿈다락 토요문화학교에서 일대기를 쓰다1
자신이 겪었던 일들을 연대기 형식을 빌려 표현한 작품입니다. 시를 읽으면 은서가 지금까지 겪었던 일들이 한눈에 보입니다. 발랄한 은서가 살아 숨 쉬는 작품입니다. 최난영 선생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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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표현하기
자기소개서 김민주 목포부영초 5학년
안녕하세요. 저는 부영 초 5학년 김민주입니다. 지금부터 제 소개를 하겠 습니다. 제 취미는 일단 운동을 좋아합니다. 운동을 하면 뛰기 때문에 활동적일 수 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색은 노랑, 연두, 민트색입니다. 위의 색은 너무 진하지도 연하지도 않습니다. 제 장래희망은 유치원교사와 심리치료사입니다. 엄마께서 유치원 선생님이신데, 유치원 선생님은 하지 말라 고 하십니다.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이 왜 힘든지 도통 모르겠습니다. 제가 위의 장래희망을 선택한 이유가 있습니다. 아이들을 가르치면 힘들지만 보람되는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에게 좋은 선생님이 되고 싶습니다. 저번 세월 호 침몰 사고가 있었죠? 그 중 사망자 정차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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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는 오빠가 있습니다. 그 오빠 이야기는 뉴스에서 떠들썩합 니다. 자신의 구명조끼를 벗어 다른 친구에게 건넸기 때문입니다. 제 친구가 정차웅이라는 오빠의 사촌 동생입니다. 그 오빠가 생일에 죽었다며, 제 친구는 울고 또 울었습니다. 저는 생각했습니다. 그때부터 심리 치료사가 되겠다고... 우울해 하고 슬퍼하는 친구를 보니 그 친구가 안쓰러웠기 때문입니다. 그땐 정말…. 심리치료사가 되어 친구와 다른 사람들한테 행 복을 나누어주고 싶습니다.1
민주는 장래희망이 여러 가지입니다. 하고 싶은 것도 많고 생각도 많은 아이입니다. 자신의 친 구의 슬픔을 보고 심리치료사가 되어 다른 사람들에게 행복을 나누어 주고 싶다는 생각이 아 름답습니다. 최난영 선생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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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융합수업 – 친구를 주제로 시 쓰기
든든한 내 친구 정원준 순천동명초 6학년
내게 어려운 일이 있으면 해결해주는 내 친구 내가 외로우면 옆에 있는 내 친구 내가 심심하면 놀아주는 내 친구 내가 아프면 간호해주는 내 친구 친구가 아프면 내가 간호해주는 사이좋은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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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준 학생은 사춘기 소년의 꿈 많은 친구였습니다. 매주 수업시간에도 다양한 활동을 즐기 면서 글로 쓰면서 수업을 마무리하는 시간을 즐기는 아이였습니다. 이 시에서는 내 친구라는 단어를 반복하며 시의 운율을 살렸습니다. 1연에서 4연까지는 나를 도와주는 친구에게 고마 움을 표현했다면 5연에서는 시적 화자인 내가 친구를 간호해주며 도와준다는 표현으로 마무 리한 점에서 뛰어난 구성력을 보인다고 생각합니다. 송유미 선생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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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면 속의 세계여행 - 가면을 만들고 다른 나라 친구들에게 소개하는 편지 쓰기
브라질 친구들에게 윤한세 순천남초 6학년
To. Brazil in 안녕? 난 윤한세라고 해. 나는 오늘 너희에게 우리나라 전통 탈을 보여줄게. 내가 소개할 탈은 양반탈이야. 음, 돈 많고 이기적인 사람들과 정치를 비판하기 위해서 탈 을 쓰고 노래와 함께 춤을 추는 거야. 그리고 이 의미는 노비나 백성의 신분에서 벗어나 탈을 쓰 고 아무도 못 알아보게 하는 거지. 다음에 만나면 같이 탈 쓰고 놀자. 2014년 6월 28일 토요일 -한세-1
한세는 예술적인 감각이 굉장히 뛰어난 친구였습니다. 꿈다락 문학 수업이 다양한 장르와 연 계되어 수업되다 보니 매주 마다 하는 활동을 굉장히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그 결과물 또한 창 의적으로 나왔습니다. 멋지게 탈을 만들고 나서 소개하는 글에서도 간단하지만 우리나라의 전 통 탈인 양반탈에 대하여 어떠한 경우에 쓰는지, 어떤 의미가 담겨 있는지에 대하여 잘 설명해 주었습니다. 송유미 선생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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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융합수업 - 뮤지컬
뮤지컬 노래 가사 만들기 김우림 옥암초 6학년, 김유은 영산초 4학년, 김주언 옥암초 6학년, 김한솔 삼향동초 5학년 문상현 애향초 6학년, 박성호 영산초 5학년, 박예인 남악초 6학년, 배현영 애향초 4학년 양주희 옥암초 6학년, 이정은 남악초 4학년, 이주미 오룡초 6학년, 임다정 영산초 4학년 진현진 남악초 5학년, 최서연 영산초 4학년, 최호산 남악초 5학년
나 어릴 적 우리엄마 매일 하신 말 이담에 커서 뭐 될라고 그러니 존경받는 의사 변호사가 되려면 그만 놀고 방에 들어가 공 부 좀 해라 my my my mother 나는 새가 되고 싶어요. 자유롭게 모든 세상 날고 싶어요. my my my son 너는 뚱뚱해서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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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네가 새가 되어도 추락할거야. 우리 아빠 엄마 몰래 방에 들어와 우리 아들 노래 한곡 들 어나 볼까 나 태어나 처음 보는 공개 오디션 너무 기뻐 목이 터져라 노 래 불렀죠 my my my father 나는 학원가기 싫어요. 하루 종일 컴퓨터하며 놀고 싶어요. my my my son 너는 공부 못해 안 된다. 뒤지게 매 맞기 전에 공부나해라 my my my music my my my danc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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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자유롭고 싶어요 국, 수, 사, 과에서 벗어나 놀고 싶어요 my my my son 엄마 혈압 오르고 있다. 멋진 인생 살고 싶으면 공부나 해라 공부나 할까? 어떻게 하나 할 수 있을까? 에라! 잠이나 자자 * 진한 글씨 부분이 학생들의 공동 창작임1
연극융합수업 시간에 했던 고학년 친구들의 노래가사입니다. 가수 김건모의 <마이 선(My son)>을 개사하여 노래를 부르며 즐거운 뮤지컬을 만들었습니다. 노래 가사를 개작하는 과정에서 여러 친구들이 마음을 모아 작품을 만들었는데 결과도 좋았 지만 그 과정이 너무 흥미롭고 즐거웠습니다. 어른들의 흉도 보고, 각자 자신이 겪고 있는 고민이나 어려움을 토론하면서 여러 가지 의견이 나왔습니다. 예쁘고 아름다운 가사도 있었지만 친구들은 서로 논쟁 끝에 위와 같은 가사를 만 들었습니다. 그 가사는 우리 친구들의 마음을 가장 솔직하게 나타낸 것입니다. 자신의 단점을 감추고 화려하게 꾸민 얼굴보다 평소 자신의 진솔한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 주는 얼굴이 더 인정이 넘치고 친근하게 다가오는 것처럼, 진심어린 마음을 보여주는 글이 가 장 좋은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위의 가사는 고학년 친구들 모두 참여하여 만든 작품이라는 점에서 최고 점수를 주었습 니다. 안덕훈 선생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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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친구 그리고 우리반
내 꿈을 위하여 아자아자 파이팅! 최서연 영산초 4학년
저를 소개합니다. 4학년 11살이고요 동물을 좋아한답니다. 거의 모든 과일을 좋아합니다. 만들기도 좋아합니다. 활발하고 패션 감각도 있고 친구를 잘 사귀어요. 하지만 화를 잘내고 부끄러움을 많이 타고 너무 활발해서 많이 다쳐요. 나의 꿈은 의사, 디자이너, 패셔니스타, 요리사 휴-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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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꿈을 위하여 아자아자 파이팅!1
10주차 ‘나와 친구 그리고 우리반’시간에 4학년 서연이가 자신을 소개하는 그림과 함께 쓴 글 입니다. 자신의 장점과 단점을 솔직히 표현하였으며 좋아하는 것과 장래 희망에 대해서도 간결하면서 진솔한 문장으로 표현해 주었습니다. 서연이는 좋아하는 것도 많고 하고 싶은 일도 많습니다. 그래서 어른이 되어서 어떤 직업을 선택해야 할지 고민이랍니다. 좋아하는 것들을 마음껏 즐기고, 하고 싶은 일들에 대해 무한한 꿈을 꾸는 서연이의 마음이 생생하게 드러난 글입니다. 안덕훈 선생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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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별 여행보고서 - 우주 상상 글쓰기
우주별 여행보고서 김민용 초전초 4학년
우주선 구미‘호’를 타고 우주여행을 떠났다. 구미‘호’는 빠르 고 귀가 있으며 네 개의 다리과 아홉 개의 꼬리를 갖고 있다. 구미‘호’의 여우 귀는 전방의 물체들을 감지하고 여우 다리의 발톱은 착지를 안전하게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아홉 개의 여 우 꼬리는 추진력을 강화 시키고 외부로부터의 충격을 완화시 킨다. 구미‘호’를 타고 날아가다가 한 행성을 발견했다. 행성은 흰 두 개의 귀와 아홉 개의 꼬리가 달렸고, 붉은 눈과 입, 갈색의 코가 있는 구미호 모양이었는데 어쩐지 많이 귀엽다! 사실 이 구미호별은 겉모습은 귀엽지만 말 안 듣고 여자아이들을 괴롭 히는 남자아이들을 잡아먹는 무시무시한 별이었다.1
민용이는 여자아이를 괴롭히는 말썽쟁이 남자 친구들을 혼내주는 씩씩한 소녀입니다. ‘구미 호’라는 무시무시한 별명을 가지고 있지만 어쩐지 많이 귀엽죠! 우주여행을 떠나서도 자신을 똑 닮은 우주선을 타고 못된 남자아이를 잡아먹는 구미호별에 도착했네요. 민용이 스스로의 이야기가 솔직하게 들어있으면서 상상력을 덧붙여 재미있는 별을 만들어냈습니다. 결국 민용 이의 별을 방문한 남자 친구들은 악! 악! 비명을 질러댔지요~ 박예슬 선생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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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직업상담소 - 만화 속 영웅들에게 직업을 찾아주는 과정을 통해 직업에 대한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상상하고 창조하기
왁자지껄 직업상담소개소 김영주 금산초 4학년
고객카드
이름: 주책이 나이: ○○세 가족사항: 파파스머프, 스머페드, 돌똘이스머프, 투덜이스머 프등 활동 내용: <스머프2>에서 가가멜로부터 스머페드를 구했다. 특징 : 항상 하얀 모자만 쓰고 다닌다. 하얀 바지만 입고 다닌다. 피부가 파랗다. 잘 하는 것(장점) : 잘 덜렁댄다.
파파스머프의 말을 듣지 않는다.
자꾸 사고를 친다.
친구들을 진심으로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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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 추천서
직업의 이름: 개그맨, 오리지널이 아닌 오리자리 하는 일 : 사람들을 웃기는 일을 한다.
집에 혼자 있을 때 조용하면 무서우니까 오리처럼 한 자리에서
시 끄럽게 수다를 떤다.
추천한 이유 : 산만해서 짜증이 나긴 하지만 귀엽고 재미있 고 수줍음이 없어서 좋다. 주책이는 시끄럽고 친구들과 이야기를 하는 것을 좋아하므로 이 직업을 추천한다. 준비해야 할 것들 : 대본, 소품 등 계속 앉아있으면 엉덩이가 아프므로 방 석이 필요.1
조잘조잘 친구와 수다 떨기 좋아하는 영주는 꿈이 작가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톡톡 튀는 상상 력이 참 재미있어요. 스머프 주책이를 위해 영주 소장님만의 오리지널 직업 ‘오리지널이 아닌 오리자리’를 소개해주었습니다. 영주가 언젠가 혼자 집을 지키면서 수줍음이 없이 말 거는 주 책이 같은 친구를 상상했겠지요? 함께 수다를 떨다가 의기투합한 주책이와 영주가 또 다른 모 험을 떠날지도 모르겠습니다. 박예슬 선생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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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은 ○○○ - 문학송 가사 만들기
꿈꾸는 아이들 강재혁 인화초 4학년, 오예린 아라초 5학년, 오예정 아라초 5학년, 이진우 동화초 4학년 최한솔 남광초 4학년, 홍다현 아라초 5학년, 홍하민 동초 5학년
왁자지껄 도서관 꿈다락은 꿈꾸는 아이들의 마법학교 수리수리 마수리 히히히 깔깔 웃음꽃이 활짝 핀 문학아이들 랄라라 예정 예린 랄라라 재혁 진우 랄랄라 다현 한솔 랄라라 하~민 행복을 가져다준다는 꿈다락 문학교실 연극수업 미~술 무용수업 신나는 체험이 한가득 행복한 꿈 가득 품은 꿈다락 문화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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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를 보면 꿈다락 수업의 목표와 목적을 정확히 알고 있고, 그만큼 수업에 잘 따라왔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자신들의 이름을 넣어 개사의 묘미를 살렸고, 어렵지 않아서 한번 듣고도 흥얼거릴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노래를 만들고 부르는 친구들의 모습이 정말 행복해 보였고, 친구들과 항상 함께했던 선생님인 저는 그 모습을 보며 뿌듯함을 감추지 못했 습니다. 송임선 선생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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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용 융합수업 - 발을 주제로 시 쓰기
나의 발 최한솔 남광초 4학년
나의 발은 사랑에 빠졌다♥ 왜냐하면… 지금 누군가와 걷고 있기 때문이다.1
발이라는 소재를 가지고 사랑이라고 한 것 자체가 신선했습니다. 처음부터 ‘나의 발은 / 에 빠졌다.’를 보고 ‘왜일까?’읽는 사람들을 궁금하게 만들고 시선을 끌었습니다. 그리고 누군가와 함께 걷고 있어서라는 깜직한 이유를 보고서는 누군가는 부모님을, 누군가는 를, 또 다른 사람은 연인을 생각할 수 있는 여지를 줍니다. ‘시’의 장점을 잘 살렸을 뿐만 라, 아이의 따뜻한 시선이 그대로 담긴 시라고 생각합니다. 송임선 선생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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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지금 친구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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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칵! 문학 x-ray - 사진 보고 시 쓰기
장미 한 송이 김가현 남원초 4학년
장미 한 송이는 늘 외로웠습니다. 컴퓨터를 좋아하는 아이 집 앞마당에 혼자 피었습니다. 장미는 그 아이를 매일 바라 봤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컴퓨터를 좋아하던 아이와 눈이 마주쳤습니다. 장미는 너무 기뻤습니다. 마당으로 나온 아이는 장미를 짓밟았습니다. 컴퓨터가 고장이나 화가 났던 것입니다. 장미는 죽어가며 기도했습니다. 다시 인간으로 태어나게 해달라고1
장미 엑스레이 사진을 보고 글쓰기를 했습니다. 장미를 보며 외로울 것 같다는 느낌을 떠올리 고 컴퓨터를 좋아하는 아이를 기다리는 장미의 마음을 잘 표현했습니다. 마지막 부분에는 아 이가 장미를 보러 와 기뻤는데 컴퓨터가 고장이 나서 장미를 밟아 버렸다는 내용 속에서 요즘 아이들의 마음을 잘 읽어낸 것 같습니다. 인간으로 태어나고 싶다는 장미의 마음이 절절하게 와 닿습니다. 엑스레이는 어쩌면 죽은 시체의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살이 없는 뼈만 있는 해 골의 느낌이랄까요? 그런 사진 한 장 속에서 이런 짜임새 있는 글을 쓴 것이 참 기특합니다. 또 한 어린 아이가 쓴 글이지만 어른들에게도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김진희 선생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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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나라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 「어른들은 왜 그래?」를 읽고 시 쓰기
어른 양지웅 남원초 5학년
너! 일로! 와! 어른들은 힘이 세다. 말 한 마디로 모든 것을 움직인다1
어른에 대한 생각을 짧은 말로 표현했는데 무척이나 인상적이었습니다. 강압적이고 명령조의 말투. 어른들의 모습을 아이들은 힘이 세다고 표현합니다. 거기다 말 한마디로 모든 것을 움직 이는 어른은 얼마나 강한 존재이고 아이들에게 권위적인 존재인지 확 느끼게 합니다. 김진희 선생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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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등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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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집 - 마음의 집을 주제로 시 쓰기
아이들 김도은 덕원중 1학년
마음의 집에는 아이들이 살고 있어요. 행복이 기쁨이 슬픔이 화남이 이름은 모두 다르지만, 얼굴은 다 똑같아요. 모두들 사이좋은 아이들이죠. 어느 날, 행복이와 기쁨이가 병으로 죽어버렸어요. 슬픔이는 계속 울었어요. 화남이는 화만 내고 있어요. 슬픔이는 울다 지쳐 영원히 잠들어 버렸어요. 화남이는 화병으로 죽었어요. 모두가 죽어버렸어요. 마음의 집에는 이제 아무도 없어요.1
기술적으로 뛰어나거나 다듬어진 글은 아니지만, 도은이 작품은 진실함이 느껴져요. 보이지 않는 마음과 추상적인 감정 상태를 의인화해서 글을 쓴 것도 재미있고요. 이제 사춘기에 접어 든 친구라 ‘행복한 마음도, 기쁨도, 슬픔도, 화도 모두 죽어버리고 아무것도 없다’는 결말이 쓸 쓸하게 느껴지지만, 곧 즐겁고 아름다운 결말도 쓸 수 있을 거예요. 도은이의 다음 작품이 기 대되네요. 양은정 선생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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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사물을 다르게 보고 시 쓰기
Famaily 서유나 등원중 2학년
무심한 듯 깊으며 쓴맛마저 감도는 형은 다크초콜릿 항상 밝고 달달한 내 동생은 밀크초콜릿 은은한 향기 새콤달콤 엄마는 딸기초콜릿 시험 본 후 내 머릿속은 화이트초콜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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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가 꿈인 유나는 중등부에서도 글을 참 잘 쓰는 친구였습니다. 노랫말을 쓰듯 서정적인 시 가 특기였지요. 이 작품은 초콜릿을 주제로 쓴 작품인데요. 다양한 초콜릿의 특성을 가족에 비 유해서 썼다는 점이 재미있습니다. 마침 중간고사가 끝난 시기라 ‘내 머릿속은 화이트 초콜릿’ 이라고 마무리한 것도 재치 있고요. 언젠가 유나가 쓴 아름다운 노랫말도 들을 수 있겠지요? 양은정 선생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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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사
자유로운 울림이 펼쳐 보이는 글쓰기의 본질 김서정 (아동문학 평론가)
아이들 글을 읽는 재미는 뭐니 뭐니 해도 꾸밈없고 눈치 보 지 않는 자유롭고 탄력 있는 발상에 있습니다. 어른들은 체면 이나 의무 때문에 감히 떠올리지 못하는 생각들, 혹은 상식 때문에 애써 지워버리는 생각들을 아이들은 거침없이 쏟아놓 습니다. 그렇게 일상을 벗어나는 자유와 즐거움을 주는 것이 아이들의 글의 특권이자 의무일 것입니다. 어떻게 이런 위험한 생각을? 혹은 버릇없는 말을? 그런 걱정은 하지 마세요. 이런 자유로운 생각과 표현이 보장되어야 아이들은 창의력을 키울 수 있고 자기정체성을 세울 수 있습니다. 그런 바탕이 있어야 자신을 존중하고 타인을 이해하며, 사회와 조화를 이룰 수 있 습니다. 일상생활에서 수많은 규칙과 예의와 의무에 시달리는 아이들이 글을 쓰는 동안만이라도 숨통을 틔우면서 자유를 누릴 수 있게 해주는 것이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도서관 연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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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의 목표이겠지요. 이 문집은 그 목표를 향해 선생님과 아이들이 얼마나 열심 히 즐겁게 달려가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아주 흐뭇한 책입니 다. 책을 펼치자마자 만난 제일 첫 번째 작품, 2학년 어린이의 시부터 그랬어요. 내가 엄마라면 엄마를 학교에 보내버리고 나는 할머니네 가서 TV만 보겠다, 얼마나 좋으냐! 하는 도발 적인 선언이 정말 통쾌합니다. 나 혼자 마음대로 하겠다, 사고 싶은 거 다 사고, 혼자 여행하겠다. 아이의 꿈은 이어집니다. 걱정되신다고요? 그럴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아이는 상상 속 에서 실컷 자유를 누린 다음 자기 자리로 돌아오니까요. ‘아니 야, 그냥 나 할래’ 라는 마지막 구절을 보세요. 아이들은 어른 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자기 자리를 확고히 찾아갈 수 있는 능력이 있답니다. 다양한 상상력과 표현력을 보여주는 아이들의 글을 읽는 일 은 참 즐거웠습니다. 빵들이 천국에 가기도 하고, 우주 나무 에 온갖 별들이 주렁주렁 달리기도 하는 등 천의무봉한 상상 력이 발휘되고 있었습니다. 그런가 하면 아빠의 고단한 처지를 이해하는 뭉클한 마음도 있었지요. 정해진 역할을 아이들에 게 강요하는 어른들에게 단호히 반기를 드는 결기를 보여주는 힘찬 작품도 있었습니다. 내 마음은 시험 볼 때마다 엄마에게 갉아 먹히는 불쌍한 초록색 나뭇잎이라는 시 구절에는 참 마 음이 먹먹합니다. 오후 4시를 나른한 시간으로 규정짓고 그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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른함을 아주 감각적으로 묘사한 4학년 어린이의 글은 놀라 못하겠다 싶었지요. 이런 신선하고 싱싱한 감각들을 아이들이 끝까지 잃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아이들 작품의 또 다른 재미는 스토리에 있습니다. 짧은 시 에서조차 활력이 넘치는, 엉뚱하고도 재미있는 사건을 보여주 는 작품들이 많았어요. 강도들이 은행을 털다가 결국 경찰에 게 잡히는 활극을 어떻게 그렇게 짧은 시 안에 강렬하게 담아 냈는지요. 여러 가지 기발한 직업을 생각해내고 그 일을 하는 자신의 모습을 그리는 글들도 참 생생했습니다. 이런 활력은 특히 연극이나 무용이 곁들여진 글에서 도드라졌습니다. 역할 극을 하면서 평소의 불만이나 억압된 감정들을 힘차게 털어내 는 아이들의 움직임이 눈에 보이는 듯했지요. 이번 문집에서 가장 즐거웠던 작품은 일학년 친구의 시였습 니다. 샤론 크리치라는 미국의 유명한 작가가 있는데요,「 love that dog, hate that cat」 같은 기발한 시-이야기 작품들이 유 명합니다. 그 샤론 크리치의 작품 못지않게 기발하면서, 글 쓰 는 일의 본질을 제대로 짚어낸 글입니다. 한번 읽어보세요. 선생님은 왜 나한테 이런 시를 쓰라고 했을까? 나 시가 싫은데 선생님은 왜 쓰라 해 나 시가 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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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부터 나 시를 안 써 나 시를 쓰지 않아 그래 쓰지 마 그런데 이렇게 쓰니까 시가 되네 이건 정말 멋진 시입니다. ‘시란 이렇게 쓰는 것이다’를 보여 주지요. 글은 이렇게 나옵니다. 프로 작가들도 대부분 그렇습 니다. 내가 왜 이걸 써야 하지, 나 쓰기 싫은데, 안 쓸 거야, 이 런 소리들이 왕왕왕 울리는 끝에 나오는 거죠. 그러니 아이들 이 글쓰기를 어려워하고 싫어하면, 그러다 보면 좋은 글이 나 온다고 격려해 주세요. 말썽 부리고 성적도 신통치 않고 말도 안 듣는 아이라면, 그런 과정을 거쳐야 나중에 좋은 인간으로 성숙할 수 있다고 생각해 주세요. 땡볕과 가뭄과 태풍을 거치 고 이겨내야 열매가 더 튼실하게 익는 법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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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 행 일 2014. 12. 31 발 행 인 주성혜 지 은 이 김가령 외 발 행 처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기
획 (사)아시아문화네트워크
등록번호 KACES-1460-C004 I S B N 978-89-6748-117-9 03800 홈페이지 toyo.arte.or.kr 페이스북 www.facebook.com/toyoscho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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