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결과집 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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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제주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결과집


제주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는 ㆍ문화예술교육에 뜻을 같이 하는 이들이 연계ㆍ협력하여 효과적인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이를 확산시키는 지원기관입니다. ㆍ문화예술현장과 연계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필요로 하는 수요자에게 제공하는 지원기관입니다. ㆍ수요자와 공급자간 네트워크형성을 통해 문화예술에 대한 이해와 창의력을 높이는 토대를 마련하기 위한 지원기관입니다.


제주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의 역할 문화예술교육기회확대 -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활성화 - 예술강사지원 문화예술교육인력양성 - 문화예술교육 연수 확대 - 문화예술교육 인력 양성 및 역량강화 문화예술교육 네트워크 기반조성 - 아카이브 구축 - 문화예술교육 네트워크 구축 및 커뮤니티 활성화 문화예술교육 자생력강화 - 지역문화자원을 활용한 프로젝트 개발 및 보급 - 제주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역량강화



Contents

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소개 _ 2 2014 달력 _ 6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_ 9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_ 27 반올림#샘 _ 45 아트리치 디딤돌 사업 _ 53 아트리치 자율연구모임 _ 59 생태문화예술교육 _ 65 학교예술강사 지원사업 _ 77 나는 예술강사다_ 95 육교 _ 99 문화예술교육연수 _ 105 네트워크 디렉토리 _ 117


2014 Calend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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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예술강사 지원사업 (3월~12월)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 (3월~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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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교육 네트워킹 파티 육교(育橋) 1차

세계문화예술교육 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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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리치 자율연구모임 지원사업 (6월~12월)

1차 문화예술 어시스터연수

2014 제주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결과집

문화예술교육 네트워킹 파티 육교(育橋) 2차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지원사업 (3월~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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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문화예술 어시스터연수

문화예술교육 네트워킹 파티 육교(育橋) 3차

악기강사 지원사업 반올림#샘 (9월~12월)

청소년문화예술 공감프로젝트 날아라 건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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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교육 교원직무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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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활동가 문화예술교육연수

문화예술교육 네트워킹 파티 육교(育橋) 4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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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문화예술교육연수

2014 지원사업 성과공유워크숍

악기강사지원사업 반올림#샘의 찾아가는 음악회

생태문화예술 교육콜로키움

2014 아트리치 자율연구모임 성과공유워크숍

예술강사가 찾아가는 수험생을 위한 힐링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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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교육지원사업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토요일, 학교 밖 학교 건강한 여가문화 조성과 인성교육 공동체 화합을 도모하는 주말 문화 프로그램 제주에는 17개의 꿈다락 토요문화학교가 운영되었습니다.


꿈다락 토요문화학교를 마무리하며

카라예술심리상담센타_김신예 1년 동안 <제주의 돌을 통해 건강한 삶을 배우는 통 합예술 치유프로그램“자신감 있는 나, 건강 한 우리, 즐거운 내 인생” >이라는 프 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매 회기 의 작업 과정을“자연 속에서 자유롭게(체험), 창작하는 즐거움(이해)과, 이야기로 함 께 하기(소통)” 로 세분화하여 체험과 이해, 소통이 이루어지 도록 과정을 이끌어 나갔습니다. 매 회기 프로그램은 주변 올레길과 무수천 안에서 얻을 수 있는 놀이(칡넝 쿨 줄넘기, 솔방울 야구와 구슬치기, 비석치 기, 땅 따먹기 등)를 통해 몸과 마음을 이완하는 작업으로 시작됐습니다. 이 어서 돌집 짓기, 밭담 꾸미기, 올레길 만들기, 벽화 그리기, 모빌 만들기, 돌 문화 공원 체험 등 제주의 돌 을 활용한 작업을 하면서 제주의 생활 문화 속에 깃들어 있는 제주 돌의 특성과 쓰임새를 창작 과정으로 체험해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자연을 이용한 놀이를 하면서 놀이 방법을 스스로 개발해내어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었고, 자연스럽게 ‘나’ 와‘친구’ 와의 관계를 건강하게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또한 하찮아 보이기만 했던 제주 돌 에 관심을 가지고 바라보게 되면서 제주의 생활 문화를 몸으로 체득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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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에서 신기했어요 무 너 무 너 불퉁한 것이 도 돌이 울퉁 . - 게임 주 제 . 요 무 좋아 했어요 너 기 신 까 니 무 되 너 하니까 을 하게 만지고 보고 서 이런 경험 제주도에 와 건지 다 배웠는데 직접 떤 현무암이 어

지금까지 꿈다락 토요 문화학교를 여러 군데 다녔는데, 그 중에서 카라 심리예술 상담센터의 프로그램을 하는 동안 가장 즐거웠고 토요일이 기다려졌던 것 같아요. 그래서 이곳을 또 올 수 있다면 더 오고 싶어요. 토요 문화학교를 다니며 새 친구가 생겨서 좋아요. 지금까지 다른 토요 문화학교 선생님 들보다 더 가깝게 다가갈 수 있었고 이곳에 다시 올 수 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밖에서 오랜 만에 뛰어놀 수 있어서 좋았어요. -책 집에 있는 것 보다는 밖에서 신나게 놀아서 수 있어서 더 좋 너무 좋아요. 았어요. 우리 매일 무수천에 동생(7살)도 꿈 갔으면 좋겠고 다락 토요 문화 , 친구들과 함 학교에 보내고 께 놀이를 할 싶어요. - 색소폰 . 년에 또 오고 싶어요 것도 재미있었고, 내 뜬 돼 를 게 비 하 제 수 을 물 각 . 장 재미있었어요 간부터 또다시 올 생 잡고 놓았던 것이 가 끝나면 집에 가는 순 가 교 학 화 문 요 무수천에서 올챙이 토 다락 서 너무 좋아요. 꿈 - 축구 연습, 옥상 친구들이 많이 생겨 . 요 어 싶 요. 계속 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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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다락 토요문화학교를 마무리하며

문화공간 양_김연주 문화공간 양에서 진행한‘우리 모두 예술가’ 는 작가들의 지도 아래 초, 중, 고등학교 학생들이 만 화를 그리고, 사진을 찍고, 애니메이션과 영화를 제 작해 보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만화와 움직이는 만 화인 애니메이션, 사진과 움직이는 사진인 영화의 연관성 등 매체의 기초 원리와 특성을 학생들이 배우고 직접 작품을 제작해 보면서 이해하게 했습니다. 예를 들어 한 컷씩 모여 움직임이 만들어지는 애니메이션 의 원리는 조트로프와 플립북을 만들면서 알 수 있었습니다. 수업은 이론과 실기 교육이 통합적으로 이루 어지도록 구성했습니다.

학생들은 창작 활동뿐만 아니라 전시를 직접 기획하고 홍보하며, 작품을 발표하고 설명했습니다. 전시회 에서 발표하는 것은 학생들에게 작품을 완성했을 때와는 또 다른 보람과 성취 감을 맛보게 하였습니다. 특히 학생들은 작가들이 하는 전문 공간에서 자 신들의 작품이 전시되는 것에 크게 고무됐습니다. 작품 감상과 설명, 미 술관 관람 예절 등에 대한 수업은 예술을 감상하는 것 또한 예술 활동 의 하나라는 것을 알려주었습니다. 이러한 수업이 진행된 이유 는 일반적으로 지금까지의 예술 교육은 주로 창작 활동에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입니다. 이와 같이 창작부터 발표 까지 시각 예술에 관련된 활동 전반에 참여함으로써, 학교 나 학원이 갖는 교육 환경의 한계로 인해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 했던 예술 활동을 학생들이 경험하게 했습니다.

학생들은 사진가, 영화감독, 만화가, 애니메이터들이 사용하는


전문 용품을 이용해, 전통 방식으로 작품을 만들었습니다. 사진 작업에서는 DSLR 카메라를 사용했으며, 만화 작업에서는 만화 전용 원고지와 스크린 톤을 사용해서 전문 만화가의 원고 작업과 똑같은 방식으로 작업하였습니다. 애니메이션 작업에서는 라이트 박스를 이용한 실루엣 애니메이션을 제작했습니다. 작품 제작 과정이 학생들에게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작품 완성에는 오랜 시간과 힘든 노동이 요구되었지만, 놀 라운 집중력과 끈기를 가지고 작품을 완성시켰고, 시간과 노력을 들인 만큼 성취감을 얻을 수 있었습니 다. 힘든 작업 과정을 거치면서 작가가 된다는 것이 생각보다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고, 작품이 완성되기까지 작가들이 얼마나 오랜 시간 고심하고 제작하는지를 경험했습니다. 이러한 경험은 작가를 희망했던 학생들이 작가의 꿈을 포기하도록 만든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진지하게 고민하도록 했습니다. 작품 제작과 발표에 이르는 모든 과정에서 결정해야 하는 여러 가지 사항에 대해 친구들과 같이 고민하고 결정했습니다. 전시 제목‘평범하지 못한 동네 이야기’ , 만화책 제목‘우리 모두 만화가’ , 애니메이션 모음집 제목‘우리 모두 애니메이터’ 는 모두 학생들이 의논해서 정한 것입니다. 특 히 협업으로 진행되는 사진, 영화, 애니메이션의 작업 과정 속에서 역할을 나누고 의견을 주고받으면서 서로의 생각을 조율하는 방법을 터득하게 되었습니다. 학생들 스스로가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같이 탐구하고 생각하게 하는 팀 활동은 스마트폰으로 인해 서로 대화조차 거의 하지 않는 우리들에게 스마트폰 없이 서로 소통하는 방법을 일깨워주었다.”

‘우리 모두 예술가’ 는 문화공간 양의 입주 작가들에 의해 진행되었습니다. 선생님들의 역할은 제작 과정과 방법을 알려주고 학생들이 생각을 시작할 수 있도록 질문을 던지는 것이 었습니다. 작가들은 교육학에 대한 지식은 부족하지만 학생들에게 자신들의 전공 분야에 대한 깊이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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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을 전달했습니다. 또한 작품에 대한 좋고 나쁨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왜 그렇게 생각하 고 표현하는지에 대해 설명을 듣고 학생들과 공감하려했습니다. 이와 같은 수업 방식은 학생들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도록 만들었습니다.

문화공간 양은‘우리 모두 예술가’ 를 진행하기 위해 같은 지역의 화북초등학교와 화북 청소년 문화의 집 과 양해 각서를 체결했습니다. 화북초등학교와의 양해 각서 체결은 2013년 문화가치 누리 사업으로 화북 초등학교에서 진행했던‘바람 마을 동화 공방’때문에 이루어질 수 있었습니다. 지역에 있는 교육 기관 등과 사업을 하나하나 같이 해 나가면서 지역에 기반을 둔 문화공간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지역 사 회와는 어떤 관계를 가질 수 있는지를 알아가고 있습니다. 전문성을 갖춘 내용으로 창작에서 발표와 비평 에 이르는 통합 예술 활동을 학생들에게 제공하는 것이 문화공간 양에서 할 수 있는 문화예술교육이라는 생각으로‘우리 모두 예술가’ 를 진행했습니다. 어려운 과정이었지만 학생들은 즐거워했고 계속해서 이런 수업이 이루어지길 희망했습니다. 학생들이 쉽고 가벼운 내용만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깊이 있고 전문적 인 내용에 대한 바람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경 험이 예술에 대한 이해를 높여주고, 학생들 스스로가 지속적으로 예술 활동을 추구할 수 있는 힘을 기르 는 토대가 되길 기대해봅니다.


꿈다락 토요문화학교를 마무리하며

연극놀이터 와랑와랑_이윤주 2014년 스물네 번의‘불토’ 가 지났습니다. 3개의 협력 기관(가정 위탁 지원센터, 신촌 작은 새마을 문고, 강정 청소년 문화의 집)에서 100여 명의 청소년들과 함께 한‘두근두근 내 마음속 용?용! 죽겠지’ 는 소통 과 자기 발견의 시간을 갖고자 기획한 프로그램입니다. 10대! 그들은 마음속에 용 한 마리를 품고 삽니다. 때로는 제어할 수 없는 불을 뿜기도 하고 비상을 위해 용트림하기도 합니다. 그 용은 10대들 각자의 분신이자 미래상이기도 합니다. 그‘용’ 과 조금 일찍 조금 더 친해 질 수 있다면,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청소년들이 좀 더 밝고 긍정적인 자아상을 만들어 낼 수 있 지 않을까? 그리고 좀 더 일찍 자기 꿈을 향한 구체적 방법을 찾아 낼 수 있지 않을까? 그래서 레디!! 에 머무르지 않고 액션!! 할 수 있는 시작점이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습니다. 레고로 자기 표현하기, 역할 놀이를 통한 타인과 소통하기와 자기감정 알기, 장면 만들기로 분출하기, 그 리고 나의 보물 지도 그리기 등의 과정을 통해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했습니다. 나를 알아 가고 내 감정을 들여다보는 시간과 그것을 발산하는 것은 자아를 만들어가는 청소년들에게 필요한 시간 이라 여겼기 때문입니다. 회기 종료 후 참여 학생들은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피드백을 보여주었습니다. 눈 을 반짝거리며 자신의 미래 지도를 설명하는 아이들을 보며 보람을 느꼈고, 다양한 꿈을 실현 하는 과정을 상상하는 것은 흥미로웠습니다. 학생들은 모두 친구의 꿈을 응원해 주는 지지자가 되고 막연한 꿈이 아닌 눈에 보이는 꿈을 가지게 됐습니다. 꿈을 찾 고 그 꿈에 구체적으로 한 발 더 다가간 것은 참여 학생들뿐만 아니라 프로그램에 함께 한 선생님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2014년 1월 즈음은, 기능적이었던 전달에 머무르지 않고 어떻게 하 면 참여자가 능동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예술교육을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하던 시기였습니다. 연극 놀이를 기반으로 한 통합 예술 교육을 하기 위해 연극놀이터 와랑와랑을 설립한 후, 처음으로 기획 한 지원 사업이 바로 꿈다락 토요문화학교였습니다. 처음이다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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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행착오도 많았고 행정 절차에 관한 정보 부족과 실현 가능성에 대한 판단 착오를 하는 등 실수도 있었 습니다. 그러나 감사하게도 어려움을 겪을 때마다 많은 분들이 도와주셨습니다. 사업 초기 협력 기관을 구하지 못했 을 때 도움을 주고, 자기 일처럼 동료애로 이끌어준 다양한 예술교육 단체 선생님들. 그리고 행정적 착오들 을 바로 잡아주고 조언해 준 제주문화예술재단 선생님들. 모두 감사합니다. 그렇기에‘2014년 꿈다락은 나 에게도 학교였다’ 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신생 단체로서 예술교육에 대한 막연한 이상과 실현 가능한 현실의 차이를 알게 해주었고 예술교육의 효과 등 가시적인 결과에 대한 단체의 책임감을 갖게 해주었습니다. 앞으 로 단체가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 방향성에 대해 고민하고 찾아가게 했던 성장의 시기였습니다. 앞으로 아이들의 꿈이 다락에 머물지 않고 창을 열어 뻗어나갈 수 있는 꿈다락 토요문화학교가 되도록 노 력할 것입니다. 다양한 즐거움이 가득한 예술교육의 장, 꿈多樂 ! 그 즐거움을 제대로 누릴 수 있을 때까 지 모두 예술로 樂can 놀~자!!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현장을 담다 아카이빙프로젝트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영상 시나리오 문화예술과 함께한 2014년의 토요일! 도내 17개 전문문화예술기관과 단체, 예술강사들은 초중고 또래의 아이들과 가족들이 함께 참여하는 문화예술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예술이 주는 상상과 놀이를 통한 즐거움! 일회성에 그치는 일방적인 체험형태의 주말 프로그램과 차별화된 제주형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아이들은 학교 밖에서 문화로 소통하고 예술로 감성을 키우며 한 뼘 더 자랐다. 2014 제주 꿈다락 토요문화학교의 토요일들, 그 행복한 하루 속 으로 들어가보자.


#1. 제주문화와 전통예술을 배우는 토요일 제주에 살지만, 아이들은 제주의 선조들이 어떻게 살아왔는지 잘 알고 있을까? 제주의 문화, 역사, 전통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고, 다양한 예술적 방법으로 체험하며 표현하는 프로그램, 제주 실정에 맞는 제주적인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프로그램들이 선정, 지원 운영됐다.

들살이 주변 들판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억새. 아이들은 직접 억새를 꺾어, 끓여서 색을 내고 물들이며 제주의 빛깔을 느낄 수 있었다.

민속자연사박물관 제주의 겨울철새 생태 이야기를 알아가고 함께 새총을 만들며, 콩을 총알로 삼아 누가 명중하나 시합도 벌이는 토요일! 박물관에서 아이들은 몰랐던 제주의 민속, 생활 문화와 만났다. 민속자연사박물관에서는 자연생태를 주제로 한 놀이체험과 전통 민속 문화, 제주어의 전승 기반을 위한 음원 콘텐츠 창작활동 등 이 이루어졌다. 꿈다락 토요문화학교는 지루한 박물관을 즐거운 문화예술 놀이터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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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예술과 놀며 예술가가 되어 가는 아이들 제주 꿈다락 토요문화학교의 문화예술교육은 일방적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스스로 만들어내는 창작과정 에서 예술강사들은 꼭 필요한 설명과 도움으로 예술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자신감을 키워준다. 학교에 가 지 않는 매주 토요일 꿈다락 토요문화학교에서 아이들은 예술과 놀며 예술가가 된다.

이어도사나 제주의 상징인 말(馬)! <주식회사 이어도사나>에서는 제주의 말을 소재로 미술과 접목했다. 제주의 말 문 화 이해하기부터 말과 교감하기, 말 그리기, 실크스크린 말 판화 찍기까지 3개월에 걸쳐 다양한 미술 프 로그램들이 진행됐다. 수업은 자유롭게 아이들의 예술적 상상력을 이끌어내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세이레어린이극장 연극놀이 프로그램을 운영한 세이레어린이극장. 아이들이 좋아하는 도깨비를 만드는 것부터, 연극 작품으 로 완성하기까지 아이들 스스로의 생각과 상상력이 우선된다. 연극, 미술, 조형 활동 등 어린이의 시각에 서 다양한 예술활동으로 이끌어 내면서도 그 방법과 활동의 중심은 아이들! 아이들의 예술적 감성이 잘 나타날 수 있게 꼭 필요한 설명과 도움을 주는 것이 예술강사들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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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라서예문화원 지루하게 느껴졌던 서예가 즐거운 놀이로 가깝게 다가간다. 은은한 먹향이 퍼지는 공간에서 진정한 서예의 매 력을 느껴보는 토요일이다. 화선지에만 쓰지 않고, 도자기에 나무판에 우리집 가훈도 쓴다. 캘리그라피로 글씨 의 아름다움을 느껴본 아이들! 즐겁게 서예문화 속에 빠져든 아이들의 깃발에는 그 마음이 곱게 새겨졌다.

문화공간 양 문화공간 양에서는 만화와 애니메이션, 사진과 영상 작업활동을 통해 한편의 예술작품이 탄생하기까지의 과정을 직접 체험했다. 애니메이션의 원리를 이해하고 직접 제작하고 전시하기까지 모든 과정을 스스로 배우며 진행한 아이들. 제주 꿈다락 토요문화학교에서 보낸 시간들은 아이들이 예술을 즐기며 이해하는 성인으로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민요패소리왓 아이들이 직접 그리고 만들고 준비하는 그림자극‘오널아 놀게’ ! 기발한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몸짓으로 신나게 표현하는‘그림자놀이’ 를 통해 아이들은 자신을 표현하고 내 속에 있던 문제를 풀어가는 지혜와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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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문화예술로 나를 찾고, 나는 자란다

학교와 학원을 오가는 다람쥐 쳇바퀴 같은 일상과는 다른 토요일이 꿈다락 토요문화학교에 있다. 나를 이 해하고, 나를 표현하며 자존감을 키우고 즐거운 내 인생을 위한 자아토요일이 아이들에게 주어졌다.

연극 놀이터 와랑와랑 연극 놀이터 와랑와랑은 다양한 예술장르를 통합한 연극놀이로 아이들의 바람직한 자아상을 만들어가는 프로그램으로 토요일을 채웠다. 총5기에 걸쳐 연령별로 감수성 훈련과 감정표출 훈련이 이루어지고, 과거 의 나, 미래의 나를 만나며 리빙 라이브러리를 통해 멘토와 만났다. 그리고‘나라는 보물! 보물찾기 지도 만들기’ 로 창작물이 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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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창작스튜디오 페이스 고물을 이용한 창의적인 보물들. 재미있는 재료로 만드는 창의적 요리. 즐거운 비양도 바다 속 탐험. 아이들은 토요일을 기다렸다. 스스로 놀이에 참여하며 기획하고 또 회의하고 준비하고 그렇게 멋대로 영 화제, 별씨들의 가든파티, 우리만의 레이니데이 공연이 소박하지만 즐겁고 신나게 펼쳐졌다. 그 과정 속에 서 아이들은 창의적이고 주체적인 자신의 마음속 목소리를 발견하며 행복했다. 제주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의 추억은 아이들이 일궈갈 앞으로의 삶에서 언제나 자신을 일으켜 세우는 소중한 경험이 될 것이다.

카라예술심리상담센타 카라예술심리상담센타는 너무 흔해서 소중함을 모르는 돌을 다시 보는데서 시작됐다. 방사탑을 쌓고, 돌하르 방을 만들고, 돌담의 기능을 배우며 보잘것없는 돌이 꼭 필요한 쓰임새가 되듯, 자신도 세상에 꼭 필요한 존 재가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키웠다. 구멍 숭숭 뚫린 제주 돌을 쌓아 만든 낮은 돌담들이 이웃과 소통하게 만들 듯, 나와 다른 타인을 이해하고 소통하며 즐거운 내 인생을 설계할 수 있는 작은 힘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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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나는 예술가다 문화예술작품은 어떻게 만들어질까. 나는 예술가가 될 수 있을까. 보다 진지하게 예술을 고민하는 청소년들을 위해 제주 꿈다락 토요문화학교의 문은 활짝 열려있다.

극단 이어도 무대에서 대사를 하며 직접 연기를 해보는 청소년들의 모습은 진지하기 짝이 없다. 제주도내 전문 극단인 극단 이어도는 호흡발성부터 감정훈련, 무대에 선 연구에 이르기까지 본격 연극 수업! 청소년들은 연극에 대한 기대와 호기심을 직접 체험해보는 기회를 얻었다.

간드락 소극장 간드락 소극장에서는 문화예술 분야의 전문인들과 직접적인 만남을 통해 직업 체험의 기회와 진로탐색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제주의 많은 문화예술적 소재들을 활용해 예술체험을 하며 자신의 적성과 능력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며 예술분야에서 나의 길을 가늠해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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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나만의 악기, 삶과 예술을 연주하다 고단한 삶을 위로해주는 음악 ! 나만의 악기로 나의 음악으로 즐거움을 찾을 수 있다. 제주 꿈다락 토요문화학교에서는 나만의 악기로 음악을 창작하고 발표하는 프로그램들도 마련됐다.

아프로 코리안 답답한 마음을 시원하게 열리게 하는 타악의 울림! 다양한 타악기의 세계를 느껴보고, 나만의 타악기를 만든다. 아프리카 음악 공연, 국악공연감상 등을 통해 느낀 어우러짐의 감동을 되새기며 즐거운 공연을 기획하는 토요일! 나만의 악기와 연주로 아이들의 토요일은 행복했다.

굴메배울터 아이들의 무한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나만의 악기 만들기! 토요일 굴메배울터에서는 주변의 다양한 재료로 나만의 악기를 만들어보고, 현대 악기와 어우러지는 천상 소리 발표회가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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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주도 좋아 재주도 좋아에서는 간단한 나무 목걸이 이름표 만들기를 시작으로 나만의 악기를 제작하는 과정까지 난 이도를 높여가며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해안가에 버려진 나무로 실로폰을 만들고, 직접 만드는 나의 우크 렐레. 나만의 악기로 연주를 하는 동안 아이들에겐 스스로에 대한 자부심과 성취감으로 자신감을 얻었다.

#6. 자연 속에서 예술을 느낀다 자연은 모든 예술의 원천이다. 제주 꿈다락 토요문화학교에서 아이들은 자연 속에서 오감으로 예술을 느끼며 감성을 키운다.

애월도서관 오름 자락에서 엄마 아빠와 함께 레일바이크를 타는 아이들의 웃음이 예쁘다. 자연 속에서 즐기며 자연의 소 중함을 깨닫는 토요일은 온 가족을 행복하게 한다. 매주 토요일, 미니텃밭을 가꾸고, 자연염색을 하고, em 쌀뜨물 발효액을 만드며 자연사랑 실천법을 배우는 꿈다락 토요문화학교에서 아이들은 하루하루 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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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대 어린이 도서관 숲 속으로 나온 아이들은 생기로 넘쳐난다. 재잘재잘, 시끌벅적. 자연은 아이들의 가장 좋은 놀이터다. 자 연과 문화와 예술이 어우러진 토요일! 아이들은 마음껏 상상하고 표현하며 예술을 즐긴다. 그 속에서 자 신을 찾고 자신감을 키우고, 작은 꿈을 키워간다. 또다시 토요일을 기다리는 아이들! 제주 꿈다락 토요문 화학교에서 아이들이 꿈꾸는 소리가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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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교육지원사업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제주의 특성을 살린 문화예술교육 콘텐츠 발굴 문화 사각지대를 위한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운영 11개의 문화예술교육단체가 제주에 바탕을 둔 교육프로그램을 개발ㆍ제공하였습니다.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 운영사례

카라예술심리상담센타_김진미 “달이 바닷물을 끌어당겨 만조가 됐을 때 그 밀물의 끝, 썰물의 시작, 그 파도의 흰 거품 속에서 여아들이 태어났다.” -현기영의 해녀에 대한 글 중에서-

이제 그 여아들이 일흔이 되고 여든이 되어 문화예술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지나온 삶을 돌아보는 시간 을 지난 11월 22일부터 6일간 신산 갤러리에서 가졌습니다. 할머니들은 자신이 만든 작품들을 눈으로 보 고“이거 우리가 다 한 거예요?” 하며 놀라워했고,“물허벅 만들랜 행 만들 때는 심상 해신디... 이렇게 전 시해 주난 정말 뿌듯허우다~” 하며 서로 손을 잡기도 했습니다.


송홍숙 할머니는 4·3 위령탑 앞에 서서 자신이 이야기한 것 이 그대로 전시된 것을 보고“우린 늘 이 아픔을 가슴에 안고 살았는데... 선생님들이 이렇게 와서 활동도 같이 하게 해주고 전시도 하니까 다시 학생으로 돌아간 것 같아요.” 라며 손을 잡 아주셨습니다.

제주시 무근성 노인회의 여성 노인들은 지난 1년 동안‘살암시난 살았주 게!~’ 라는 큰 주제 아래 제주여성의 문화를‘제주의 생활’ , ‘제주여성의 직 업’ , ‘제주여성의 아픔’ , ‘제주여성으로서의 마무리’ 로 세분화해 활동했습니 다. 미술 매체를 활용해 몸풀기 동작으로 시작하고 창작 활동 후에는 이야기 나누기를 통해 지나온 시간들을 회상하며 시간을 가졌습니다.

일이 곧 놀이였던 그 시절, 물허벅과 물항아리를 만들고, 먹을거리가 풍요롭지 않 았던 그 때 맛있게 먹었던‘추억의 밥상’ 도 즐겁게 만들어봤습니다.

제주여성의 아픔에서는 위령탑과 나를 위한 촛불 의식과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4·3 사건에 대한 기억을 자연스럽게 회상하며 아픔을 어루만질 수 있 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또한 삶의 끝자락에 서 있는 할머니들의 다양한 경험을 미술 매체나 대화로 표 현하면서 자신의 삶에 상처가 되었던 일도 아름다운 과거로 기억될 수 있도록 작 품으로 남겼습니다.

고완숙 할머니는“이렇게 늙은 노인을 누가 반겨 주겠어~ 집에 가도 혼자고... 정말 고마워... 고마움을 뭐라 표현 할 수 가 없어.” 하며 눈물을 글썽거렸고, 김용옥 할머니는“물허벅 만들고, 꽃도 만들고 이렇게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 할 수 있는 데가 없어~” 하며 내년에도 꼭 와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제주여성으로서 고된 노동과 힘든 삶을 살아온 할머니들. 하지만 이번 문화예술교육활동 프로그램을 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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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삶 또한 창조적인 행위의 연속이었음을 재발견하는 자리가 되었습니다. 그런 제주의 할머니들에게 더욱 관심 기울여 주길 바라며 마무리 합니다.

평화롭고 행복한 위령탑 - 송홍숙 할머니

많은 사람들이 올 때 마다 기도 하면서 꽃을 한 송이 한 송이 꽂고 갑니다. 하늘은 늘 새들이 평화롭게 날아다니고 땅에는 잔디도 깔려 있고, 나무에는 열매도 열려 있습니다. 그래서, 항상 사람이 오갈 수 있는 곳에 이 위령탑이 있어, 행복한 위령탑입니다.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 운영사례

굴메배울터_현의선 2014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상상 길동무들의-신화는 샌드를 타고’ 는 제주신화를 바탕으로 샌드애니매이션 영상을 만들어 가는 과정을 통해 자발성과 숨어있는 잠재력을 끌어내어 창의성을 키우는 수업입니다. 또한 아이들이 놀이와 체험을 통해 제주신화를 쉽게 이해하고 즐기는 과정에서 제주문화의 소중함을 배 우고, 지역문화에 대한 자긍심을 키우며 동시에 제주신화를 아이들 스스로 보존하고 지켜나갈 수 있는 단 단한 마음을 심어주고자 기획됐습니다.

‘신화는 샌드를 타고’ 에서 다룬 신화는 세상이 처음 열리는 내용을 담고 있는‘천지왕 본풀이’ 입니다. 생 명의 탄생과 죽음에 대한 생각을 담고 있는‘삼승할망 본풀이’ 와‘차사 본풀이’ 를 통해 옛 제주사람들의 삶이 어떻게 신화 속에 나타나는지, 아이들과 함께 생각해보고 느끼는 시간으로 마련했습니다. 어떤 교육이든 처음은 호기심과 재미를 유발하는 데서 출발합니다. 그래서 첫날 수업은 앞으로 15회에 걸 쳐 배우게 될 신들에 대한 단서를 주고, 어떤 신들을 만나게 될지 미션을 풀어나가는 과정으로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했습니다. 그 결과 자연스럽게 모둠 친구들과 친해지는 계기가 됐을 뿐 아니라 신화 수업에 대한 흥미도 끌어낼 수 있었습니다. 또한 각 회마다 글쓰기와 토론, 연극 놀이, 미술, 체험 등을 통 합적으로 연계하여 선생님의 생각이 수직적으로 아이 들에게 전달되는 교육이 아니라, 선생님과 아이들이 수평적으로 의견을 조율하는 과정을 통해 더 나은 생각을 끌어낼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서둘지 않고 천천히 가는 교육, 지나치지 않는 교육, 스스로 해 결력을 기르는 교육을 실천하는 동안 한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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둠이 함께 발표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혼자가 아닌 함께 하는 교육의 참맛을 느낄 수 있었 습니다. 먼저 자기 역할을 끝낸 친구들이 아직 역할을 끝내지 못한 친구들을 돕는 모습을 보며 공동체 교 육의 보람 또한 느끼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아이들이 만든 제주신화 샌드애니메이션 영상발표회는 아이들과 학부모, 지인들이 함께 참여해서 신나는 축제의 장이 되었습니다. 학부모들은 아이들과 대화의 장을 마련하여 소통하는 계기가 되었고, 지역의 문 화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도 만들게 됐습니다. 무엇보다 이번 수업을 통해 아이들은 발표회를 준비하면서 일이 곧 공부임을, 노는 것이 곧 공부임을 몸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 번 문화예술교육을 통해 우리 지역에서 지켜야할 신화는 없을까? 라는 호기심을 유발하는 계기가 되었으 며, 아이들은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에 대한 애정 어린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됐습니다. 또한 수업을 진행 하는 선생님들은 학부모, 마을 지인들과의 소통을 통해 지역의 관심사를 알고 지역에 더욱 발전적인 문화 예술 프로그램에 대한 고민을 함께 하며 다양한 생각을 공유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 운영사례

세이레어린이극장_정민자 최근 2년 동안 우리 극단은 지역특성화 문화예술 교육지원 사업에 참여하지 못했습니다. 제주는 다른 지 역에 비해 문화예술교육도 부족하고 공연도 부족하다고 여겨왔기에 누구보다 열심히 문화예술교육에 신 경 써 왔지만 교육 사업을 쉬었던 가장 큰 이유는 교육 수혜자도 준비가 돼야 한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30년 넘게 연극 작업을 해오면서 한 번도 지겹다고 생각한 적이 없었는데 당시 일주일에 한 번 하는 지 역아동센터 수업이 버겁게 다가왔습니다. 함께 했던 선생님까지 힘들다며 아이들이 무섭다고 고충을 토로 했을 정도였습니다. 집중도 안 하고 함께 만드는 협동 작업에서도 책임지지 않으려는 아이들이 얄미웠고, 수혜 기관인 지역아동센터도 너무 무관심하다는 생각까지 들 정도로 지치고 벗어나고 싶었습니다. 내가 오히려 상처를 받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그때는 그랬습니다.

하지만 2014년 올해, 나는 다시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을 하겠다고 지원 신청을 했습니다. 무엇보다도 나 자신을 위한 결정이었습니다. 내가 선생님인데 내가 지치다니, 그건 말이 안 되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 었습니다. 다시 시작해보기로 마음먹었고, 그동안의 실수와 실패의 요인이 무엇인지 이미 파악도 된 터라 무서움이 없어졌습니다. 그리고 무엇을 할까 고민하다가 전에 힘들다고 여겼던 평화 연극 교실을 다시 하 기로 결정했습니다. 지역아동센터를 섭외하고 프로그램을 기획하면서


초심을 기억해냈습니다. 아이들과 즐겁게, 큰 욕심 부리지 말고 아이들 눈 높이에서 생각하고 아이들의 마음을 이해하자던 그 초심을 잊지 말자고 다짐 또 다짐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수업을 시작할 즈음, 미리 섭외됐던 지역아동 센터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프로그램이 너무 많아서 도저히 시간을 뺄 수 없다는 것이 었습니다. 다시 섭외를 시작했고 다행히 꿈쟁이 지역아동센터와 더불어 숲 지역아

동센터와 연결되어 수업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평화 연극 교실,‘나는야, 평화 지킴이’ 우리가 처음 평화 연극 교실을 기획했을 때, 제주의 캐치 프레이즈는 바로‘평화의 섬’ 이었습니다. 2005년 정부로부터 세계 평화의 섬으로 공식 지정된 섬, 제주. 작은 섬이지만 자연과학 분야 유네스코 3관왕이라는 세계 최초의 타이틀을 꿰찬 세계적인 보물섬. 하지만 제주에는 4·3이라는 아픈 역사가 있고 그로 인한 갈등을 다 해결하지 못한 지금, 화해와 상생으로 승화시키는 일은 우 리의 책임과 의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것을 위해 평화 교육은 꼭 필요 한 것이기에‘평화 지킴이’ 라는 주제로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차이와 차별의 문제를 그림책이나 우리 주변의 폭력적인 상황 속에서 찾아내고 그 해결 방법에 대해 고민하는 과정 속에서 평화라는 가치에 대해 새로운 관점이 생길 것이라고 확신했습니다. 적어 도‘평화 지킴이’ 라는 이름으로 불렸을 때 아이들의 마음속에는 이미 평화의 싹이 싹트고 있을 테니까 요. 겨우 몇 번의 경험과 교육으로 아이들이 평화의 의미를 모두 알 수 없고, 생활에 변화가 없을 수도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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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제주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결과집


습니다. 하지만 우연치 않게 마주한 작은 발견들이 희망을 느끼게 합니다. 평화 공원을 방문했을 때 아이 들이 보여준 태도, 발표회 날 보여준 진지함, 연습할 때 책임감을 가지고 덤벼드는 모습은 우리들의 희망 이 되었습니다. 이제 시작입니다. 이 아이들이 지역아동센터에 평화의 바람을 일으킬 것입니다. 그 작은 바람이 아이들을 변화시키고 친구와의 관계에 변화를 만들고, 나아가 이 사회가 변화할 것이라고 믿어 봅니다. 평화는 바로 우리 마음 속에서 시작되는 것임을 알고 평화의 소중함, 귀중함을 알게 되는 기회가 됐기를 바랍니다.

지역특성화 사업을 마치며 지역특성화란 무엇인지 진지하게 고민해봅니다. 그동안 우리가 벌여온 교육 프 로그램들이 차별화된 지역특성화 교육이었는지, 강사로서 나의 역할, 책무는 다했는지, 앞으로 어떤 교육 을 펼쳐야 될지. 그리고 한순간의 고민으로 끝내지 않고 시설에서의 교육이 어떤 방향, 어떤 방식으로 이 루어져야 하는지 이 겨울 깊게 고민해 보려고 합니다. 2014년, 꿈쟁이, 더불어 숲 아이들과 함께 한 평화 교실, 우리의 움직임이 작은 씨앗으로 움트길 기원합니다.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 현장을 담다 아카이빙프로젝트 지역특성화문화예술교육 영상 시나리오 제주도민 누구나 누리고 나누는 문화예술! 2014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아트리치’ 는 그 아름다운 세상을 위해 디딤돌을 놓는 작업이다. 문화예술의 사각지대에 놓인 아이들과 노인, 장애인들! 그들을 대상으로 11개 문화예술단체가 제주의 문화적 환경과 특성을 고려한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나눔과 소통의 예술교육 활동! 문화사회로 다가서는 소중한 발걸음의 자취를 따라가 보자!


제주 춤 아카데미

움직임을 통한 소통 Ⅳ - 몸으로 그리는 제주여인의 삶과 문화 아이들이 춤을 춘다. 힙합이나 아이돌의 현란한 춤이 아닌 우리 춤이다. 제주 춤 아카데미는 학교 교육에 서 부족한 무용교육, 몸짓으로 소통하는 예술교육을 진행했다. 애월과 조천의 지역아동센터 아이들은 박물관 견학 등을 통해 제주의 옛 사물과 문화 환경을 보고 듣고 만지며 제주의 문화를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매주 춤의 기본동작들을 익히고, 견학을 통해 느낀 감정들을 발표하고, 몸으로 표현하는 활동에 참여했다. 낯설었던 몸의 언어가 이제 아이들에게 자연스럽 게 다가서고 있다.

프로젝트 그린숨

일상 속에서 신화찾기 Ⅰ- 우리집에 신이 있수다 제주에는 일만 8천의 수많은 신들이 있는데, 그 중에 우리 집을 지키는 신들도 있다? 아이들에겐 어쩌면 황당해 보이는 이야기로 시작된 프로젝트 그린숨의‘일상 속에서 신화찾기Ⅰ- 우리집에 신이 있수다’ . 안덕지역아동센터 어린이들은 먼저 설화, 문전본풀이 등 제주신화를 만났다. 제주 초가의 구조와 생활도 구도 직접 보고 전통문화 체험활동을 했다.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돌과 나뭇잎, 솔방울들을 이용해 집을 지키는 신들의 이야기를 미술공예로 표현했고, 공연 관람 등 폭넓은 문화예술 체험을 통해 예술적 감수성을 이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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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제주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결과집


사단법인 한국아동국악교육협회 제주지부

2014 제주설화와 함께하는 소리극 여행‘탐라의 꿈, 상상 속으로’ 신촌, 조천지역아동센터 아이들에게 국악은 낯설었다. 초등학교 저학년들이라 교육 장소는 때론 소란스럽 기도 했다. 하지만 국악에 관한 것들을 하나씩 배우며 아이들은 조금씩 흥미를 느끼기 시작했다. 한국아 동국악교육협회 제주지부는 김통정 설화, 아기업게 설화를 알아보고 상상력을 더해 탐라국 재건의 이야기 를 국악 소리극으로 표현했다. 설화, 제주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민요, 춤, 장단의 국악예술, 여기에 아이 들의 상상력이 더해진 작품이 탄생했다. 그 과정 속에서 아이들은 함께하는 공동체 의식과 책임감, 스스 로를 표현하고 존중하는 힘을 기르며 변화해갔다. 아이들이 노트북을 펴놓고 이야기꽃이 피워낸다. 상상력을 모아 샌드애니메이션의 대사를 만드는 과정이 다. 굴매배울터에서는 제주신화를 샌드애니메이션 영상으로 만드는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샌드애니메이션 이라는 신선한 예술활동, 혼자 하는 것이 아닌 공동작업, 우리 삶과 함께 숨쉬는 제주신화. 이 모든 것들 이 아이들의 무한한 상상력과 만났다. 어려움 속에서도 이해하고 배려하며 함께하는 작업의 즐거움을 배운 아이들의 삶은 이전과는 다를 것이다. 더불어 스스로의 힘으로 하나의 작품을 만들어냈다는 성취의 기쁨을 아이들은 오래도록 기억할 것이다.

세이레어린이극장

그림책을 통한 평화연극교실 - 나는야 평화 지킴이 동화책을 읽어주는 선생님의 소리에 아이들이 오롯이 집중한다. 세이레어린이극장에서는 제주시내 지역아동센터 아이들을 대상으로 그림책을 통한 평화 연극 교실을 진 행했다. 프로그램의 주제는‘평화’ .‘평화’ 란 무엇일까? 자신의 생각을 맘껏 펼쳐내며 우리가 지켜야할 평화, 일 상에서 자주 깨지는 평화에 대한 이야기를 생각하는 시간도 가졌다. 매주 새로운 동화책을 통해‘평화’ 를 생각하고 놀이를 통해 체험하며 연극작품으로 만드는 동안, 아이들 의 가슴 속에도‘평화’ 의 의미가 깊게 새겨진다. 그렇게 아이들은 변하고, 평화와 예술을 사랑하는 아이 가 사는 세상은 조금 더 아름다워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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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예술심리상담센타

시에 할망을 위한 예술활동 프로그램‘살암시난 살았주게’ 어느새 살아온 세월이 80-90년. 할머니들은 생애 처음으로 미술활동을 했다. 종이를 오려 꽃을 만들고, 그림을 그리고, 조형물을 꾸며냈다. 세상풍파 헤쳐오는 동안 겪었던 아프고 시린 사연을 풀어내는 시간도 함께 가졌다. 꿈에서도 그려보지 않았던 예술활동을 하며 할머니들은 신기하게도 마음이 편안해졌다. 치 매와 죽음에 대한 막연한 불안과 공포를 이겨내는 힘을 얻을 수 있었다. 카라예술심리상담센타에서는 할 머니들의 작품전으로 프로그램을 마무리했다. 한 생애 아픔과 시련, 사랑과 행복을 스스로 표현한 작품들! 편안하고 긍정적으로 노년의 삶을 바라볼 수 있게 된 할머니들! 예술은 할머니도 웃게 만든다.

이미지 팩토리

휠체어와 함께 떠나는 제주문화탐방‘2014 우리동네 이야기’ 휠체어를 탄 장애인들이 동네 풍경 촬영에 나섰다. 곳곳을 이동하는데 불편함이 있었고, 앵글을 잡고 촬 영을 하기까지 시간이 조금 더 필요했다. 그렇게 촬영과 편집에 필요한 기초 기능을 익혔고, 선정 마을에 대한 자료집도 제작했다. 촬영과 편집, 나레이션 녹음과 종합편집까지. 영상다큐를 만드는 동안 그들의 심 장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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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요패 소리왓

전통문화놀이체험교육 프로그램 - 테우리 쇠똥이와 벨레기똥 순덱이의 제주이야기 지적 장애를 가진 직업재활 장애인들이 타임머신을 타고 백 년 전 제주로 여행을 떠났다. 사계절의 변화 에 따라 농사일과 일노래, 전래 놀이와 풍물을 배우며 온몸으로 우리의 신명을 느꼈던 지적 장애인들! 제 과제빵, 된장, 양초제작 등 자신들의 작업 활동과 연계된 예술교육활동을 하며, 웃고 즐기며 행복한 시간 을 보냈다. 예술에는 장애가 없다.

코마

이야기로 만나는 우리 동네 - 방선문 학교 가까이에 위치한 아름다운 계곡‘방선문’ . 초등대안학교 - 보물섬 학교 아이들이‘방선문’ 을 제대로 공부했다. 방선문으로 가는 숲길에 대해 창의적인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명소의 이미지를 목공작품으로 구체화 했다. 아이들 스스로의 상상력과 창의력으로 만들어낸 방선문 문화예술 콘텐츠 <이야기로 만나는 우리 동네, 방선문>, 이제 방선문으로 가는 숲길에 대해 아이들은 누구보다 자신 있게 소개하게 될 것이 다. 예술로 배우며 아이들은 자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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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트리

기메도 오리고 무지개랑도 놀고 컬쳐트리는 지역 아동센터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기메도 오리고 무지개랑도 놀고>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기메가 무엇일까. 낯설기만 했던 제주 전통문화와 설화들! 아이들은 한지를 오려 제주전통 기메를 만들며 그 의미를 알게 됐다. 천지왕 본풀이, 설문대 할망 이야기 는 흥미롭고, 내가 사는 곳 - 제주의 신화와 전통 문화에 흥미를 느끼게 됐다. 무엇보다 자신만의 문양으로 오리는 기메 만들기는 재미있고 즐거운 예술 놀이였다.

문화교육들살이

음악으로 질풍노도를 넘다 아이들의 연주가 세상으로 울려 퍼진다. 혼란과 삐딱함, 때론 거친 반항으로 가득 찬 질풍노도 사춘기를 지나고 있는 아이들에게 기타를 가르치는 선생님. 그는 단지 음악이 아닌 삶을 즐기는 하나의 방법을 가 르쳐주는 일이라 생각했다. 지치고 힘들었던 아이들은 기타를 배우며 마음을 다독일 수 있었다. 음악을 통해 조금씩 성장하는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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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제주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결과집


의 그 소중한 눈망울을 보며, 어른들이 다시 배운다. 순수하고 기발한 상상력. 깊숙이 숨겨진 각양각색의 감성들. 아이들의 끼와 열정이 문화예술교육을 통해 세상으로 뛰쳐나온다. 그리고 그 밝은 에너지가 작은 희망의 싹을 틔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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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반올림#샘 악기 연주를 통해 연주 기능과 더불어 감성ㆍ인성ㆍ창의성을 키우는 아이들의 내면적 에너지를 반올림하는 꿈의‘샘’ ‘반올림#샘’지원사업은 중문초등학교와 송당초등학교 2개교에 7명의 악기 선생님과 진행하였던 악기 강사 지원사업입니다.


꿈의 샘을 먹고 자란 아이들

송당초등학교

반올림#샘의 멋진 음악에 반했어요. 고마워요^^

처음에는 플루 트가 뭔지도 몰랐는 데, 반올림샘 덕분에 쉽 게 배울 수 있었어요.

강 휘(3학년)

김지원(3학년)

이유근(3학년)

반올림샘들의 멋진 연주가 제 마음을 울렸어요. ...*^_^*

김유민(3학년)

반올림샘이 친절해서 좋고, 음악을 잘 가르쳐 줘서 좋아요!

반올림샘 덕분에 악기 연주 시간이 정말 재미있었어요. 짱!

반올림샘이 있어 악기 연주가 좋아졌어요.

안서진(3학년)

안유빈(4학년)

오자연(4학년)

처음악기를연주 할때는어려웠지만하 다보니재미있고악기연주 를계속하고 싶어졌어요.

음악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는데 이제는 너무 재미있어요. 예쁜 반올림샘 짱!

9월에전학와서 합주할때연주하지못 했는데반올림샘덕분에 이제는함께합주를할수 있게됐어요. 고마워요

이윤영(4학년)

김지희(4학년)

신유준(4학년)

반올림샘 덕분에 더 음악이 새롭고 실력이 쑥쑥 오른 것 같아요

최지우(5학년)

반올림#샘이 오시고부터 실력과 악기와의 친밀도가 높아진 것 같아요.

이은요(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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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올림샘 덕분에 음악이 더욱 더 재미있고 좋아졌어요.

2014 제주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결과집

반올림#샘 덕분에 악기 연주 실력이 한 옥타브 더 좋아졌어요.

송예준(5학년)

반올림샘 덕분 에 플루트 실력도 늘 고 친구들과도 더 친해 질 수 있었어요.

김도균(4학년)

반올림샘 공연 너무 멋있었고 악기 지도해 주실 때는 너무 친절해요.

신 율(4학년)

이지민(3학년)

배채윤(5학년)

오시원(6학년)

이소민(3학년)

내년에도 꼬----옥 와주세요^^ 기다릴께요.

반올림 선생님이 오셔서 더욱 실력이 늘고, 플루트가 좋아졌어요

친절하고 재미있 게 가르쳐 주셔서 반올 림샘 시간이 기다려지고 실력도 늘었어요. 내년에도 부탁해요!♡

처음에는 클라리넷이 무척 힘들었는데 이제는 쉽게 불 수 있게되었어요. 선생님 고마워요!

반올림 샘이 오셔서 가르쳐 주시니까 실력이 더 많이 늘었어요.

김지영(5학년)

반올림샘이 재미있게 가르쳐 주셔서 실력도 늘고 악기 연주가 더욱 하고 싶어졌어요.

고은빈(6학년)


반올림#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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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올림#샘’ 과 함께하는 송당 꿈돌이들의 음악여행_김재현(송당초등학교 교사)

울창한 숲으로 둘러싸인 제주도의 중산간 마을. 사람들의 따뜻한 정을 느낄 수 있는 송당 마을에 위치한 작지만 아름다운 송당초등학교. 2012년부터 1인 1악기 학교 특색 사업을 시작하면서 전교생이 참여하는 송당 목관 앙상블을 창단했습니다. 하지만 부족한 예산으로 악기 구입과 강사 운영 문제 등을 어떻게 할 까 전전긍긍하고 있었습니다. 다른 학교에 가서 악기를 빌려오기도 하고 농어촌 육성재단의 농어촌 청소 년 소원 성취 프로그램과 교육부 학생 오케스트라 사업 등에 응모도 했지만 번번이 학생 수가 적다는 이 유로 탈락했습니다. 때마침 반가운 공문이 도착했습니다. 제주문화예술재단의‘반올림#샘’악기 강사 지 원사업 시범학교로 지정되었다는 것입니다. 마른 가뭄에 단비 같은 소식이었습니다. 중산간에 위치해 강 사비가 자동차의 기름 값도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강사 구하기도 힘든 상황이었기 때문입니다.

처음에는 이 작은 학교에서 전교생을 대상으로 목관 앙상블을 창단해서 운영하는 것에 대해 선생님들과 학부모님들은 걱정 반, 의심 반이었습니다. 하지만 제주문화예술재단의‘반올림#샘’악기강사 지원 사업으로 아이들은 악기를 배울 수 있게 되었습 니다. 그렇게 어느덧 3년이 지났습니다. 이제는 제법 소리도 잘 내고 스스로 연습도 합니다. 그 순간 아이 들이 처음 악기를 만났을 때가 문득 생각났습니다. 이런 거 꼭 배워야 되냐... 배우고 싶은 사람만 배우면 안되냐... 난 악기 배우고 싶다고 안했다... 불만 가득 했던 목소리들이 엊그제 같은데 시간이 지날수록 자 신들이 내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악기와 함께 어울리는 모습이 그렇게 예뻐 보일 수가 없습니다. 이제 는 악기의 생김새와 소리를 세심하게 보고 들을며 학교에서 악기를 배울 수 있어 정말 좋다고 말합니다.

조용하기만 했던 학교에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지역 주민들과 학부모님들도 악기를 배우고 싶다 고 해서 1주일에 한 번 저녁마다 평생교육 음악교실을 열었고, 정기연주회 때에는 함께 연주도 했습니다. 크고 작은 지역 행사에 참여도 하고 작은 학교에서 전교생이 악기 연주를 한다는 것이 이슈가 되어 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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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제주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결과집


언론과 전국 방송에도 소개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전교생이 40명이 채 안 되어 통폐합 위기에 처해 있던 학교는 제주 이민을 열망하는 도외 사람들로부터 끊임없는 전입학 문의를 받게 됐습니다. 이 모든 것이 ‘반올림#샘’악기강사 지원사업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올 9월 드디어 학교 살리기 공동주택이 준공되면서 전교생 수가 무려 63명으로 늘어났습니다. 학생 수가 갑자기 20명이나 늘어서 학교 입장에서는 큰 기쁨이었으나 나로서는 이제 막 악기를 접하는 학생들을 가 르쳐야 하는 부담감이 클 수밖에 없었습니다. 기존 친구들은 대부분은 악기를 잘 다루었지만 이제 막 전 학 온 친구들은 그렇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반올림#샘’ 이 있었습니다. 9월부터 시작된‘반 올림#샘’악기강사 지원사업으로 3명의 악기 강사님이 오셔서 가르쳐 주셨습니다. 처음에 힘들다고 투덜 대던 아이들도, 소리가 안 난다고 짜증내던 아이들도 이제는 함께 합주를 하며 실력을 과감히 뽐내고, 그 런 자신들의 모습에 스스로 감동을 받았습니다.

이제는 아이들이 음악적으로 조금 성숙해졌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힘들어서 연습을 게을리 하던 아 이들이 아침부터 나와 악기를 닦고, 배우기 싫다고 투덜대던 아이들도 어려운 부분을 콕콕 집어 질문하고 소리를 냅니다. 어느 날 3학년 학부모님께 가슴 뭉클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집에서 키우던 강아지가 죽 어서 아들이 무척 슬퍼하고 충격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 아들이 같은 반 친구들과 함께 땅을 파서 강아지 를 땅에 묻어 십자가를 세우고 악기를 꺼내어 친구들과 묵념곡 합주를 했다고 합니다. 음악으로, 악기로 서로 즐기고 소통하는 모습. 이렇게 아이들은 음악을 통해 악기를 통해 변화되어가고 있었습니다. 2014년‘반올림#샘’악기강사 지원사업이 어느덧 마무리가 되어가고 있는 요즘, 저는 내년에도 이 아름 다운 사업이 계속될 것인가에 대한 불안감과 기대감 속에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지역의 다양한 행사 에 참여하고 송당 교육가족과 지역 주민 모두를 위한 활동을 꾸준히 해나갈 송당초등학교 목관 앙상블. 앞으로 더욱 활발하게 활동하며 음악과 함께 한 뼘 더 성장해 나가는 아이들의 모습이 기대됩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아름다운 숲 속 마을에 자연과 하나 되어 울려 퍼지는 목관의 부드럽고 아름다운 선율이 귓 가에 맴돕니다.

반올림#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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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샘을 먹고 자란 아이들

중문초등학교

바이올린이라는 악기를 처음 배우게 되면 서 너무 좋아지게 되어 학교의 오케스트라 단원으로도 뽑히게 되었습니다. 부모님께서 바이올린을 사주셔 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강재윤(5학년)

저는 악기 연주하는 시간이 참 행복했습니다. 플루트 선생님이 수업 시간에 보 여주는 멋진 연주를 보며 멋지다고 생각했고 악기에 대한 흥미가 더 생기게 되었습니다.

고호준(5학년)

반올림샘을 하면서오케스트라의비 올라단원이되었습니다. 현악기가참좋습니다.

강재윤(5학년) 서귀포시 오케스트 라첼로단원인저에게플 루트를 전문 선생님들께 배 울 수 있는 시간이 되어 참 좋 았습니다.

바이올린 소리가 익숙하지 않지만, 선생님의 연주는 참 멋있었습니다.

강재윤(5학년) 부는 악기를 좋아했었는데, 플루트 소리가 참 예쁩니다.

허승호(5학년) 바이올린 선생님께서 친절하게 가르쳐 주어 좋은 시간이 었습니다.

정루시아(5학년)

전상원(5학년) 바이올린을 배우 는 과정이 조금 어려웠 는데, 점점 소리가 달라지 고 연주하는 내 모습을 보 니재미있었습니다.

양준섭(5학년)

축구부인 나에게 악기를 배울 수 있는 시간이 있어 참 좋았습니다.

이주헌(5학년)

2014 제주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결과집

조유신(5학년)

이유나(5학년) 플루트를 불고 있는 내 모습이 찍힌 사진을 보니 기분 이 좋았습니다.

고수연(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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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루트 소리가 맑고 예뻐서 플루트 를 연주하는 내 모습이 기대가 되었습니다.

평소 부모님이 공부하라는 소리를 많 이 하셔서 악기에는 관심 이 많이 없었는데, 배워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바이올린 시간에 선생님께서 엄하게 가 르쳐주셨지만, 그래도 많 이 배울 수 있었습니다.

친구들과 같은 악기를 배우는 게 자랑스러웠습니다.

강창훈(5학년)

조은진(5학년)

악기에는 별로 재능이 없지만, 소리가 예쁘고 같은 음을 낼 수 있 어 마음이 좋았습니다.

김이식(5학년)


반올림#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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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올림#샘’사업을 운영하며_송은주(중문초등학교 교사)

변화하는 사회 속에서 교육 정책도 미래에 맞추어 발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괴테는‘예술가에게는 천성적인 소질보다 노력의 영향이 크다’ 라고 명언을 남겼습니다. 그의 말처럼 현재의 예술교육은 재능을 타고난 아동들만이 아니라, 일반 아동들도 악기를 배우며 창의성을 기르고 다양한 재능을 발견 할 수 있 는 기회로 여겨지면서 학교에서 문화예술교육의 붐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제주문화예술재단에서 운영하는‘반올림#샘’사업을 통해 아동들은 쉽게 배우기 어려운 바이올린과, 플 루트의 연주법을 정규 교과 시간 안에서 배우게 되었습니다. 악기를 배우며 아동들은 학력 중심적인 교실 분위기에서 벗어나서 자유로운 예술적 재능을 뽐낼 수 있는 매우 유익한 기회를 가졌습니다. 또한 한 교 실에 2명의 강사가 들어가 14명~15명의 아동들을 지도하면서 학생들의 수준에 맞는 차별화된 교육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 결과 15차시의 짧은 수업 시간에도 불구하고, 플루트반의 경우 예술제에서 멋진 앙상 블 공연을 보여줄 만큼 연주 실력을 갖출 수 있었고, 배우기 어려운 현악기인 바이올린의 기본 연주법도 바르게 교육 받을 수 있었습니다.

2학기 동안의‘반올림#샘’사업으로, 도교육청의 시책 사업인 1학생 1악기의 취지에 가장 알맞은 교육이 가능했습니다. 나아가 정책을 위한 사업이 아닌 진정 아이의 배움을 위한 효과적인 교육이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도 배움의 기회가 부족한 아이들을 위해‘반올림#샘’악기 교육 사업이 꾸준히 실시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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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제주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결과집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아트리치 디딤돌 사업 지역 문화시설의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기획역량 강화 지역문화예술교육전문인력 네트워크 구축 및 CoP활성화 ‘아트리치 디딤돌’사업은 금능꿈차롱작은도서관과 보목꿈터작은도서관에서 진행되었던 문화예술교육환경조성을 위한 사업입니다.


아트리치 디딤돌 사업 운영사례

금능꿈차롱작은도서관_양민숙(관장)

며칠 전, 눈이 내렸다. 길에 쌓일 정도는 아니었으나 낮은 기온으로 길이 꽤 미끄러웠다. 집까지 무사히 도착했다는 안도감으로 차에서 내리려는 순간, 난 팔순의 어머님께서 지팡이 없이 걷지도 못하시는 그 불 편한 몸으로 집 앞 문패위에 묻어있는 눈을 털어내시는 것을 보았다. 손자가 직접 시를 쓰고 그림을 그려 만든 문패였다. 아들과 며느리의 이름이 나란히 적혀져 있는 그 문패를 어머님은 참으로 자랑스러워하셨 다. 한참을 그 자리에서 어머님의 모습을 지켜보았다. 옷깃 속으로 매서운 바람이 계속 파고들었지만, 웬 일인지 전혀 춥지가 않았다. 오늘 따끈한‘고사리 악보의 행진’음반을 배달받았다. 다시 가슴이 뭉클해진다. 지난 3년간 제주문화예 술재단과 함께 진행했던‘아트리치 디딤돌’ 사업은 금능꿈차롱작은도서관에 주어진 가장 큰 선물이었다. 또한‘디딤돌’ 이라는 이름 그대로 민들레 홀씨처럼 지역에서 문화예술을 통해 하나씩 하나씩 그 영향력 과 향유의 범위를 넓힐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이제, 그 시간들을 차롱 밖으로 꺼내본다. 도서관다우면서 지역의 특성을 살릴 수 있으며 지역 주민들에게 필요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은 어떤 것이 있을까? 제일 처음 제주문화예술재단에서‘아트리치 디딤돌’ 사업 제의가 들어오면서 고민했던 부분이다. 지역 주민들의 성향이나 구성, 지역의 자연적·환경적 입지조건, 지역의 예술인 분포도 등을 하나하나 검 토하며 최종적으로 시(詩)를 주제로 잡았을 때의 설렘이 지금도 기억이 난다. 프로그램의 진행 과정은 싹 둑 잘린 채 그 결과물들이 눈앞에 파노라마로 흘렀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내가 그리던 결과물들을 보기까 지의 과정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었다. 우선 시(詩)를 어떤 방법으로 지역 주민들과 만나게 할까? 이 과정에서 많은 분들의 자문과 컨설턴트 도 움이 컸다. 처음 생각했던‘시 산책길 조성사업’ 에서‘시화 문패 만들기 사업’ 으로 내용을 바꾼 계기도 되었다. 그 다음은 문패를 어떤 재질로 만드는가에 대한 고민이 뒤를 따랐다. 문익수 전 마을이장님과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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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제주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결과집


주의 특이한 문패가 있는 마을은 거의 답사했다. 돌, 쇠, 나무 등 다양한 재질로 되어 있는 문패들을 보며 나름대로의 장ㆍ단점을 분석하고, 참가자들이 쉽게 표현 가능한 문패는 어떤 것인지 고심 끝에 나무로 결 정하였다. 물론, 비, 바람, 햇볕에 강한 방부목 재질이라야 했다. 금능 노인회장님을 모셔 마을의 다양한 이야기를 듣고, 마을 탐방을 하고, 시를 창작하고 그림을 그리며 하나둘씩 문패에 금능의 시간을 표현했 던 2012년도의‘아트리치 디딤돌’ 은 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50여 명의 참가자가 80개의 문패를 제작 완성해서 마을 곳곳에 부착하였다. 2013년도의‘아트리치 디딤돌’ 은 미술관 탐방, 시 낭송, 시 창작, 그림 교실, 시화 문패 지도 그리기, 마 음 문패 교실 등 다양한 방법으로 참가자들의 역량을 키우는 과정 중심으로 진행 되었다. 그 결과 50개 의 문패, 시화 문패 지도, 어린이 시집이 제작됐다. 2014년도에는 하반기에‘아트리치 디딤돌’사업이 확정돼서 일정이 빠듯했다. 이 사업의 마지막 연도이 기도 해서 더 많은 욕심도 생겼다. 시(詩)를 주제로 지금까지 미술 쪽과 연계했다면, 올해는 음악과 연계 해 보았다. 그리고 점점 사라져 가는 제주어도 함께 포함하였다. 제주어 시를 직접 창작하고, 이 시에 직 접 곡을 붙이고, 노래를 부르고, 낭송을 해서 음반을 제작하는 과정이 주 사업이었다. 그동안의 과정을 거 치고 마지막으로 스튜디오에 음반을 녹음하러 간 날, 긴장감 속에서도 스스로를 자랑스러워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소중한 가족의 작품이기에 문패조차도 정성껏 다루는 어머님의 모습처럼, 아름다 운 제주의 풍광에 맞춰 하나둘 재잘거리는 시화 문패를 보며 힐링할 수 있었다던 한 올레꾼의 말처럼, 문 패를 만들고 자작곡을 녹음하며 서서히 자신감을 갖고 한 뼘씩 성장하는 현승이의 꿈처럼…….

아트리치 디딤돌 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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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에게는 정을, 누군가에게는 사랑을, 누군가에게는 희망을 키워줄 수 있는 힘이 바로 문화예술교육 이 아닐까? 그런 면에서 지난 3년 동안 진행했던‘아트리치 디딤돌’사업은 많은 지역 주민들에게 끼와 재능을 발굴하게 만들어 준 소중한 시간이었음을 고백한다. 또한 마을 주민들 소통의 도구가 되었고, 원 주민과 이주민의 사이를 좁혀주었으며, 참가자들의 창의적 사고 능력을 키우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었던 따뜻한 시간이었다. 그러기에 이 시간들은 금능꿈차롱작은도서관이 지역 속으로 파고들며 지역의 문화 중 심 역할을 할 수 있게 만들어 주기도 하였다. 앞으로도 금능꿈차롱작은도서관은‘시(詩)가 흐르는 마을’ 을 만들기 위해 많은 고민을 안고 갈 것이다. 다 양한 방법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기 위해 노력도 할 것이다. 그동안 이 고민을 함께 해 주신 제주 문화예술재단과 담당해 주셨던 분들께 이 지면을 빌어 고마운 인사 드린다. 또한 지난 3년 동안 CoP로 활동하며 많은 도움을 주셨던 여러 선생님들께도 감사의 말씀 전한다. 오늘은 따뜻 하려나? 어머님이 문 패를 닦기 위해 수고로운 발걸음을 하지 않도록 눈은 내리지 말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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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제주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결과집


아트리치 디딤돌 사업 운영사례

보목꿈터작은도서관_송춘화(관장)

지난 3년간(2012~2014)‘아트리치 디딤돌’사업을 뒤돌아 볼 때에 솜에 물이 스며들 듯 우리 보목 지역 주민들 일상에도 조금씩 스며들었으리라 생각한다. 그동안 어린이, 주부, 어르신들이 프로젝트에 참여했고 체험했다. 어린이들을 위한 미술 프로그램(마을 이야기로 시작하는 도서관 계단 벽화 그리기, 꼬마화가로 변신하기 위한 기초 학습), 엄마들을 위한 마을 벽화 그리기, 도자기 만들기, 어르신들을 위한 도자기 페 인팅(그리기) 등을 학습하는 시간을 가졌다. 참가자들 절반 이상이 어린이들이며‘아트리치 디딤돌’교육 에 참여한 어린이들은 분명 문화예술과의 연결 고리를 끊임없이 탐색하며 꿈을 키워 가리라 본다. 그리고 2년차 되던 해에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했던 미술 프로그램(도자기 페인팅)에서 뜨거운 희열을 느 꼈던 것은 나만의 착각일까? 어르신들이 도서관 문을 열고 들어오시는데 순간 눈물이 왈칵 솟아졌다.‘아트리치 디딤돌’교육이 아니었다면 꿈을 꿀 수도 없는 상황이었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어르신들이 설레는 마음으로 붓을 들고‘생전 처음 들어보는 붓’ 이라고,‘그림이라곤 한 번도 그려보지 못했다’ 라며 떨리는 손을 움직이시기 시작했던 그 날을 잊을 수가 없다.‘내가 할 수 있을까?’ 를 염려하던 어르신들은 어느새 도자기에 자신만의 그림 을 그려내고 계셨다. 우리 동네 야자수를 그리고, 섶섬, 한라산, 바다를 표현하는 미 적 감각은 처음 붓을 잡은 분들이라고 생각할 수가 없을 정도로 놀라웠다. 순간 이 분들이 벽화 그리기 작업에 참여한다면 지역의 이야깃거리는 무궁무진하리라는 생각 에 마음이 설레기도 했다. 한 어르신으로부터 이곳 도서관 자리가 옛 서당 자리였음을 들으며, 이어지고 있는 깊은 의미를 느끼기도 했다. 도서관이 지역문화예술교육 활동의 디딤돌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기쁘다.


1년차 사업 시 제주문화예술재단의 컨설팅을 통해 마을 벽화 대신 도서관 내부와 벽에 작업을 하게 된 것은 정말 탁월한 선택이었던 것 같다. 도서관 계단을 올라갈 때마다 우리 도서관 친구들이 마을 환경을 표현한 솜씨에 놀란다. 아마도 예술강사 선생님들의 애정과 관심 덕이 아닌가 싶다. 강사 선생님의 열정 이 아니었으면 이루어낼 수 없었으리라 생각해 본다. 3년 사업 과정에서 우리는 미술관과 박물관 그리고 타 도서관을 방문하며 체험했다. 어린 시절 선생님을 따라 미술관에 갔다가 피카소를 만날 수 있었던 것 처럼, 그곳에서 본 수많은 것들을 기억할 수는 없지만 그 중에 하나만 기억할 수 있어도 좋으리라. 앞으 로도 도서관에 오면 꿈꾸는 미래의 화가들, 예술인들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 3년 사업을 마무리 하면서 아쉬움이 크다. 좀 더 치밀한 계획과 여유로움을 가지고 준비해야 할 것 같다. 아트리치 디딤돌 사업은 지역 주민들에게 문화적 경험을 하게 했다. 어린이들은 서로 배려하며 공동 작품 을 만드는 과정 속에서 소통하는 법을 배웠고, 자라는데 중요한 영양소 같은 문화예술적 소양까지 얻을 수 있었다. 문화예술교육은 어린이들이 사회에서 제 역할을 하는 건강한 어른으로 성장하는 밑거름이 되 어 주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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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제주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결과집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아트리치 자율연구모임 기획자, 예술가, 문화예술교육자, 활동가의 자발적인 연구 자기주도형 학습문화 구축 아트리치 자율연구모임은 문화예술교육 전문인력과 매개자들이 모여 자율적으로 문화예술교육 관련 연구 활동을 하는 학습공동체입니다.


아트리치 자율연구모임(CoP) 지원사업

성찰과 회복의 교육을 위하여_고영직(문학평론가)

학습공동체는 실천공동체다. 수평적 네트워크 형태의 조직인 학습공동체는 실천공동체(Communities of Practice)의 위상을 갖는다. 실천공동체라는 말을 처음 사용한 미국 사회인류학자 진 레이브는 사회적 참 여로서의 학습 현상의 의미를 강조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여기서 말하는‘참여’ 는 단지 누군가와 함 께 어떤 활동에 참가한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진 레이브의 제자인 에티엥 웽거는‘지식창출의 사회 생태학’ 이라는 부제를 단『실천공동체』 (1998)에서‘참여’ 의 의미를 이렇게 정의했다.“어느 사회 공동체 의 참여자로 성장하면서 정체성을 구성하는 과정” 이라고. 새로운 지식변동 사회를 예측하며 학습의 사회 이론에 관한 정의를 새롭게 내린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학습공동체 모임이‘하면서 배운다’ (Learning by doing)는 점을 이해하고 구현하는 역량강화의 방편이 되는 것은 바로 이런 점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2014년 제주문화예술재단이 진행한 <아트리치 자율연구모임> 지원사업이 갖는 의미 또한 새로운 지식창 출의 사회생태학을 문화예술 교육현장에‘접속’ 하려는 정책 사업으로서 그 실천적 의미를 갖는다. 이와 관련해 독서공동체 숭례문학당에서 최근 출간한『이젠, 함께 읽기다』 (북바이북, 2014)의 필자들(신기수, 김민영, 윤석윤, 조현행)이 혼자 읽기[獨書]에서 벗어나 함께 읽기[共讀]를 강조해 화제를 모은 사회적 맥 락과도 통한다고 확언할 수 있다.‘나홀로 볼링’ (로버트 퍼트넘) 현상이 유독 심해지는 우리 사회에서 학 습공동체의 의미가 갈수록 더 중요해지고 있다고 보아도 틀리지 않은 것이다.

이 점에서 2014년 사업을 개괄하고, 2015년 사업을 디자인할 때 몇 가지 고려해야 할 점들을 점검하는 것은 적잖은 의미가 없지 않을 터이다. 2014년 제주문화예술재단 <아트리치 자율연구모임> 사업의 경우 대체로 지금 당장 써먹을 수 있는 실용적 교안(교재)개발에 집중되어 있다는 특징을 보인다는 점이다. 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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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제주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결과집


습공동체의 목적은 구성원들 간에 물리적 접촉을 넘어 화학적 변화 자체를 지향한다고 보아도 틀리지 않 다. 시쳇말로 CoP가 진행될수록 구성원들 간에‘케미’ 가 활발히 이루어질 때 성공적인 학습모임이 이루 어졌다고 판단하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2014년에 진행된 5개 단체의 CoP 모임의 경우 지금 당장 써먹 을 수 있는 교안(교재)개발에 치우쳤다는 점은 무엇을 말해주는 것일까.

오해하지 마시라. 이런 나의 견해는 교안(교재)개발이 필요하지 않다는 것과는 전혀 상관없다. 어쩌면 진정 한 자기 성장과 성숙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목적 없는 공부’행위 자체에 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 당장 교육 현장에서 써먹을 수 있는 교안(교재)개발보다 더 중요한 것이 너와 내가 만나 함께함의 상 호작용 과정에서 배움과 성장의 의미를 공유한다는 점에 있다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재단 같은 공공기관 에서 눈에 보이지 않는 듯한 성과를 지원하는 것이 말처럼 쉽지 않다는 점을 나 또한 모르지 않는다. 그러 나 CoP 학습모임은‘실패해도 괜찮아’ 하는 여유를 갖고 기다려줄 줄 아는 지원정책이 되어야 한다.

그런데 공부와 성숙의 진정한 의미가 교안(교재)개발 자체에 있다고 말할 수 있는가. 문화예술교육 정책이 정부 차원에서 추진된 지 10년이 지났고 외형적으로도 비대해졌지만, 교육 현장에서 여전히 기능 위주의 예술교육이 진행되고 있는가 하면, 마치 전가의 보도처럼 취향과 감각계발 위주의 교육에서 좀처럼 벗어 나지 못하는 현상은 무엇을 말하는가. 전국 어디랄 것 없이 판박이 같은‘붕어빵 교육’ 이 이루어지고 있 지 아니한가. 새로운 교육철학에 대한 고민을 더 철저히 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반증하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교육철학에 관한 사유와 성찰을 하다보면 지금 여기에 필요한 문화예술교육이 어떤 교육이어야 하 고, 나와 우리 단체의 준비 상태와 역량은 어떠한가에 대한 자기 점검이 이루어질 수 있다. 그런 연후에 교육방법론에 대한 고민을 구체적으로 해도 늦지 않다는 점을 생각해보아야 하는 것이 아닐까.

지금의 취향과 감각계발 위주의 교육에서 조금씩 벗어나‘성찰과 회복을 위한 교육’ 으로 궤도 수정을 해 야 하는 것은 아닐까 나는 생각한다. 우리 사회에 너와 나의 마음생태학이 안녕(安寧)하지 못한 사람들이 급증하는 현실과도 무관할 수 없다는 점에서 문화예술교육 현장에서 숙고해야 할 화두가 아닐까 싶다. 물 론 이것은 사회 일각에서 각광받는 힐링 열풍과는 별다른 상관이 없으며, 일종의 사회적 힐링(social care)의 의미에 더 가깝다는 점을 덧붙여야겠다.

아트리치 자율연구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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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에 선정된 5개 학습공동체는 교재(교안)개발을 하겠다는 CoP 제안서를 제출했고, 그에 따른 학습 모임을 운영하였다고 판단된다. 그리고 나를 포함한 세 명의 컨설팅 요원들은 개별 단체의 학습모임 계획 을 최대한 존중하되 교육방법론뿐만 아니라 교육철학의 의미를 강조하는 컨설팅을 두 차례에 걸쳐 진행 하였다.

교재ㆍ교안 개발 차원을 넘어 영상예술 교재연구모임의 경우‘학생들이 스스로 말하는 영상언어’ 를 고민해달라는 주문을 했다. 그러나 학교 안과 밖을 연결하는 영상교재를 제작하겠다는 영상예술 교재연구모임의 계획은 몇 차례‘수정’과 정을 거치며 구체적인 진척에 적잖이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고 있다. 길 위의 학교를 표방한 로드스꼴 라 같은 사례를 제시하며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학습모임을 유도하였으나, 2014년 지원사업에 참여한 것을 끝으로 모임을 해소하기로 한 것으로 알고 있다. 결국 문제는 인문학적 사유와 성찰을 바탕으로 한 교육철학의 중요성을 환기한 경우라고 말할 수 있으리라.

글로벌 문화콘텐츠 연구소의 경우 제주시 원도심 지역에 향후‘문화학교’형태의 공간운영 계획을 세웠 다는 점에서 학습에 대한 동기부여가 구체적이었다. 공부모임의 결과물을‘전시’형태로 외화 하는 과정 에서 지역 주민들과 밀착할 수 있는 접점을 찾을 수만 있다면, 앞으로 주민들의 인정과 지지를 받을 수 있는 문화예술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으리라는 판단을 하게 한다.

통합예술로 풀어보는 초등도덕 과목연구(통매교)의 경우 초등학교 3학년 도덕 교과서에서 벗어나‘함께하기’같은 구체적인 주제를 정해 연극화할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을 주문했다. 무엇보다 시행착오를 두 려워할 필요가 없다는 점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컬처트리(Find Yoor Groove!!)의 경우 힙합에 대한 이론과 실기 과정을 병행하여 파일럿 프로그램을 진 행하도록 주문했다. 배틀 형식의 요소를 가미해 청소년들이 학습에 대한 동기를 갖고 참여할 수 있는 운 영의 묘(妙)를 살리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도록 제안했다. 힙합 특유의 즉흥성과 자율성을 십분 살리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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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제주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결과집


취지에서였다.

세종코드 셀 또한 카드게임 방식의 놀이와 학습이 결합된 교안 구성을 설계한 점에서 눈길을 모았다. 아 이들이 카드게임 과정에서 추상적 개념을 이해할 수 있도록 일종의‘한 글자 인문학’ 을 교육과정에 탑재 하는 것을 제안했다. 예를 들어‘밥’ ,‘몸’ ,‘비’ ,‘똥’ ,‘일’ ,‘돈’ ,‘집’같은 한 글자 단어에는 인류사의 거의 모든 문화적 과정이 녹아있지 아니한가. 그리고 문화예술교육을 진행할 때‘복지 프레임’ 을 넘어 교 육철학적 공부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한 바 있다.

어떻게 만나 교류를 촉진할 것인가 2014년 제주문화예술재단이 추진한 <아트리치 자율연구모임> 사업 컨설팅에 참여하면서 느낀 몇 가지 고 민한 점들을 여기에 적는 것으로 내 소임을 다할까 한다.

첫째, 제주도에서 문화예술교육을 진행하는 예술가, 교육자 개인과 단체 역량을 어떻게 높일 것인가에 대 한 재단 측의 로드맵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최근 수년간 제주 지역에는 서울 등지의 외부에서 입도(入島) 한 역량 있는 예술가, 교육자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그리고 일부 예술가 및 단체의 경우 본래 지역에서 활동하던 예술가 및 단체와 일정한 긴장 관계가 조성되고 있다는 점 또한 모르지 않는다. 이것 이 지금 여기 제주에서 형성되는 문화예술(교육)의 생태계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재단 측에서도 이러한 생 태계의 지형 변화를 충분히 헤아리며 정책 사업을 검토하며 추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내ㆍ외부 개인, 단체 간 적절한 균형과 상호 작용이 이루어지는 정책 사업에 대한 로드맵과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준비 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둘째, 학습모임에 참여하는 지역의 문화예술교육 개인, 단체의 예술가, 교육자들과 함께 교육철학의 새로 운 방향전환에 대해 고민을 나누는 촉진제(facilitator) 과정이 필요하다. 앞서도 언급했지만, 지금 이루어 지는 취향과 감각계발 위주의 문화예술교육을 그대로 답습하는 것으로는 급변하는 교육환경 변화에 대비 하는 대책이 되지 못한다. 예를 들어 2015년『경향신문』신춘문예에 안산시 단원구에 주소지를 둔 투고

아트리치 자율연구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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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 무려 30여 명이 넘게 응모했다는 사실은 무엇을 말하는가. 사람들은 지금 몸과 마음이 아픈 것이다. 이것은 이른바 힐링 위주의 교육을 하자는 것과는 상관없다. 우리 교육이 성찰과 회복을 위한 교육으로 전환을 해야 하는 시점에 와 있다는 점을 말하려는 것이다. 우리나라 교육 현장이 사회와의 연결 지점을 잃은 채 스스로 고립되어 그들만의 리그로 전락한 것은 아닌지 자성이 필요하다. 특히 사회문화예술교육 현장에서 이 점을 대비하고 너와 나의 안녕하지 못한 사람들의 마음생태학에 대해 성찰할 필요가 있다. 한 지역에 사는 사람들이 신춘문예에 그렇게 많은 작품을 투고한 것은 하나의 문화적‘사건’ 이라고 간주 해야 옳다. 소소하고 시시콜콜한 일상을 공유하며 서로 발견하는 재미를 함께하는 학습모임 같은 네트워 크가 필요한 것은 당연하다.

그런 학습모임은 결국‘약한 관계(weak tie)’ 의 강한 힘을 제공할 수 있다. 혼자 살다 혼자 죽는 무연사 회를 용인하는 사회에서 좋은 삶은 보장되지 않는다. CoP 학습모임 지원사업이 그런 사람과 사람들을 연 결하는 하나의 약한 관계로서 상호작용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나는 희망한다. 우리의 자산은 돈이 아니라 사람이지 않은가.

셋째, 컨설팅 방식 또한 개선이 필요하다. 각계 전문가 3명이 두 차례에 걸쳐 중간 점검하는 방식을 개선 할 필요가 있다. 일종의 동료효과(peer effect)를 극대화할 수 있는 만남과 교류의 방식을 적극 고려해 볼 만하다. 어느 팝송 제목처럼‘험한 세상 다리가 되어’만나는 방식은 얼마나 아름다운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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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제주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결과집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생태문화예술교육 제주의 자생적 생태문화예술교육 환경기반 조성 2012 생태문화예술교육의 국내외 사례 조사 및 시범수업 2013 1차 연구를 기반으로 생태문화예술교육을 위한 기초 연구 추진


생태문화예술교육이 제주에서 꼭 필요한 이유는? _이광준(소셜큐레이터, 문화기획가)

1. 생태문화예술교육의 배경 1) 전지구적 생태 위기

미국 뉴잉글랜드의 스코샤 뱅크에 살던 대서양 대구는 150년 전 139만 톤이었으나 지금은 5만 5천 톤만 남아 있다. 산업화 이후 산란종 대어의 96%가 사라졌다. 오메가3을 얻기 위해 심해까지 들어가 물고기를 잡자, 수 명이 길어 번식률이 낮은 심해종들은 멸종 위기에 처하고 있다. 보통 일식집에서 1인분에 10만 원 정도로 접 대문화와 영업문화에서 중요한 술안주인 참다랑어(혼마구로)는 현재 멸종위기 상태에 있다. 인간의 배가 채워 질 수록 바다는 텅 비어간다. 지난 200년 간은 경제우위의 세기였고 지금도 그러하다. 그 사이 식량생물다양성은 75%가 소실했고, 음식에 너지의 80%가 12개의 산업작물에 의해서 공급되고 있다. 2008년 기준 전 세계 사람들은 6800만 대의 자동 차, 8500만 대의 냉장고, 2억 9700만 대의 컴퓨터, 12억 대의 휴대폰을 구매했다. 1996년 소비 지출은 23조 9000억 달러 중 28%에 이르고, 1960년에 지출된 4조 9000억 원의 여섯 배에 달한다. 그 사이 인구 증가는 2.2배 증가했을 뿐이다. 2006년 기준 소비주의가 가장 지배적인 65개 고소득 국가가 소비지출의 78%을 차지 하는데, 이들 국가 인구는 세계인구의 16%에 불과하다. 1인당 소비지출은 거의 세 배나 증가했다. 세계에서 가 장 부유한 5억 명의 사람들(세계 인구의 약 7%)이 현재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50%을 차지한고 있다. 이 에 비해 가장 가난한 30억 명은 단 6%만 차지하고 있다. 큰 집을 갖고 있고, 자동차를 운전하고, 전 세계를 제트기로 돌아다니고, 많은 양의 전기를 사용하고, 더 많은 고기와 가공처리된 식품을 먹으며, 더 많은 물자를 구매하는 것이 부자들이기 때문이다. 이 모든 것이 생태적으로 중요한 영향을 끼친다. 세계생태용량과 생태발자국 지표로 이야기하면 현재 1.3개의 지구가 필요하다. 이 결과 나타난 환경위기는 기 후변화, 대기오염 연평균 700만 헥타르의 산림손실, 토양침식, 연간 1억 톤이 넘는 유해폐기물 생산(김포쓰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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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제주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결과집


기 매립장이 있는 걸 아는 사람도 드물고, 1988년부터 분뇨/축산폐수/일반폐수/하수찌꺼기/생선찌꺼기/준설토 사/동식물폐기물 등의 슬러지를 울산 남동쪽 63km 지점의 동해정해양투기구역에 버린다는 것을 아는 일반인 은 거의 없다), 더 많이 생산하려는 욕망으로 추동되는 노동의 혹사, 그리고 더욱 저렴한 소비재, 비만, 시간 스 트레스의 증가가 나타난다. 1972년 로마클럽에서 성장의 한계를 발표한 이후 40년이 지난 지금도 성장을 해 왔고 또 성장을 추구하리라 생각되는 현재의 우리는 지금보다 더 많은 것을 갖고자 하는 욕망, 지금 가지고 있 는 것보다 더 좋은 건물, 자동차, 옷, 음식을 욕망하면서, 숲의 파괴를 염려하고, 바다의 오염을 걱정하고, 전통 생태문화의 소실을 우린 이야기한다.

2) 제주섬의 생태문화의 위기

지구 온난화로 인해서 섬 자체가 없어져서 환경난민이 발생하고 있는 섬에 관한 기사를 종종 접하게 된다. 1백 30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나라 투발루는 1년에 1미터씩 해안이 사라지면서 50년 후에는 사라질 위기에 놓여있 다고 한다. 인광석으로 1인당 GNP가 3만 달러에 이르던 나우루 공화국은 무분별한 광물 채굴로 인광석이 고 갈되자 모든 것을 바다 건너서 호주에서 수입에 의존하던 경제는 한순간에 주저앉았다. 식량자급율은 10%로 밀가루와 쌀부터 물고기까지 수입에 의존하고, 모두 승용차를 가지고 있어서 이제 승용차들은 모두 고철덩이 가 되고 있다. 대중교통은 버스 한 대 뿐이다. 19세기 말까지 예술가들에게 낙원으로 여겨졌던 중앙아메리카 아이티는 천만 명의 인구가 풍족하게 살만큼 한때 대부분의 국토가 숲으로 덮여 있었다. 콜롬부스의 흑인 이 주 정책으로 원주민은 없어지고 흑인들이 노예생활을 하고 백인들이 늘어나면서 땔나무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 고 농토를 개간하기 위해 숲을 없애기 시작했다. 15세기 이후로 이어진 개발로 인해 숲은 줄어들고 또 줄어들 어 이제 남아있는 숲은 국토의 4% 밖에 되지 않는다. 나무가 없어진다는 것은 좋은 표토가 유실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음에는 토양이 사라진다. 숲과 바다에서 식량을 얻고 순환적인 경제를 가졌던 투발루나 나우루 공 화국은 이제 없어져 가고 있고, 한때 낙원이었던 아이티는 생태적 경제적 악순환의 고리에 빠져들고 있고 수 입에 의존하는 구조가 되고 정치적으로도 혼란스러운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인구 1만~인구 1000만의 섬이 처한 극단적인 상황을 거울삼아 우리 공동의 미래에 대해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생태계가 파괴됨으로써 위 기를 초래하고 그로 인해 경제와 복지가 붕괴되고, 새로운 시스템을 만들지 못함으로서 생태적 경제적 악순환 에 빠지고 있는 그 원인에 대해서 생각해 보아야 한다. 제주섬 또한 세계자연유산인 제주를 보전하면서 그 가 치를 충분히 발견하고, 향유하고 즐기고 항상 새롭게 느끼면서 미적 예술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새로운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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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필요한 시기이다.

3) 유네스코의 지속가능한 문화 개념

인간과 자연의 지속성과 새로운 순환을 내포한‘지속가능성’ 개념은 네 가지 차원으로 나누어볼 수 있다. 생태 적 환경적 지속가능성, 경제적 분배적 지속가능성, 형평성으로서 지속가능성, 교육으로서 지속가능성이다.‘지 속가능성’개념은 자연에 대한 인간의 태도 뿐만 아니라 일상 생활 방식에서 생산 방식까지 장구한 변화를 만 들어가는 것을 의미한다.‘지속가능성’ 측면에서 자연은 예술에 대해서 인간 중심적이고 주관주의적 취미 기반 의 미학에 대한 반성을 요구하고 있다. 숲을 파괴하고 동물 밀실사육이나 GMO에 의한 생태계 교란을 만드는 인간 행위는, 경관적 아름다움이나 낭만적 아름다움의 대상으로서 자연을 바라보고 보존하는 미학적 예술적 문화적 접근으로는 극복할 수 없기때문이다. 예술이 아름다움만을 가르칠 때, 재현에 그칠 때, 세상은 그렇게 그대로 파괴되어 간다. 지속가능성은 생태적으로 지탱 불가능한 상황이 되었을 때, 그 사회가 적절한 균형을 맞출 수 있는 행동을 하게 하는 기준으로 세계적으로 긍정된 개념이다. 일반적인 환경위기에 대한 인식을 일깨우고 환경실천을 유도하는 환경교육, 자연체험을 통해서 자연에 대한 감수 성을 키우고 생태적 각성을 목적으로 하는 자연체험교육, 전지구적 위기와 생태적 위기에 대한 인식과 실천을 일 깨우는 생태교육, 지구와 자연과 지역과 인간의 지속가능성에 관한 지속가능성 교육으로 나누어볼 수 있다. 자연 과의 직접적 접촉 및 경험에서 보면 지속가능성 교육 > 환경교육 > 생태교육 > 자연체험교육 순으로 볼 수 있다. <생태문화예술교육>은 지속가능성 교육에 중심을 두고 예술교육의 원리를 적용하여 구체적인 장소와 상황에서 지속적으로 이루어지는 문화예술교육 활동이다. 미학적 측면에서 보면 근대적 예술미 보다는‘숭고미’ 에 가깝 고, 천지인 합일의 동양적 미학에 가깝다. 예술대상 또는 예술작품과 같은 예술적인 것이 아니라 미적 경험으 로서 미적 실천으로서, 존듀이가 말하는 경험으로서 예술, 아놀드 벌리언트의 참여미학, 수지 개블릭의 접속미 학에 가깝다. 전지구적 위기와 생태위기는 결국 생활의 위기이자 일상의 위기이자 마음의 위기로 나타나기 때 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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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생태문화예술교육 다가가기 1)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과 지속가능성 교육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 개념은 4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첫째, 생태적 지속가능성이다. 생태와 환경 측면에서 지구 생명을 소비하고 버리는 자원으로 보는 관점이 아니 라, 인간 생존에 필수불가결한 존재로 보는 관점이다. 어류 남획으로 참치가 줄어들고, 건물 및 종이 소비로 인해 산림이 파괴되고, 오염물질로 담수가 파괴되고, 불법투기물로 바다가 오염되고, 수많은 전쟁준비로 자연 은 파괴되고 있다. 모든 생물과 인간에게 깨끗한 대기, 깨끗한 물, 믿고 먹을 수 있는 먹거리는 필수적이다. 2 천 와트 사회는 남자든 여자든 멕시코에 살든 영국에 살든 관계없이 모든 사람이 동일한 양의 에너지를 사용 하며 살 수 있다는 생각에서 출발한다. 스위스 과학자들은 지구가 6억 명이 넘는 인구를 감당할 수 있으려면 각자 하루에 2천 와트 미만의 전기를 사용해야 한다고 계산했다. 2천 와트는 다시 가정에서 500와트, 이동에 500와트, 나머지 일에 1000와트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뉜다. 나머지 일에는 우리가 먹는 먹을거리의 재배 및 운송, 우리가 거주하고 일할 건물 건설, 중장비에서 휴대폰에 이르는 일상생활에 필요한 제품의 생산 운송이 포함된다. 현재 독일이 일 인당 하루 4천 와트, 미국이 8천 와트를 소비한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2천 와트를 선택하는 일은 생태적 지속가능성을 만드는 길일 수 있다.

둘째, 경제적 지속가능성이다. 경제와 고용 측면에서 생태계의 건강을 위험에 처하게 하지 않으면서, 안정적이 고 장기적인 고용이 중요하다.‘자원, 생명체, 생태계 서비스로 구성된 자연자본’ 을 인간의 내재적인 창의성과 연결한 새로운 생산방식을 창출하는 일이다. 이를 위해서는 경제적 목표가 소비의 창출과 이윤 극대화가 아닌 방향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GNP가 아닌 지속가능성 관점의 기준이 필요하다. 1972년 이래로 부탄 정부는 국민 총행복(GNH:gross national happiness) 개념을 지속가능 발전의 틀로 사용해왔다. 틴리 총리에 따르면 GNH 는 인간 사회의 진정한 발전은 물질적 발전과 정신적 발전이 서로를 보완 강화하는 쪽으로 나란히 이루어질 때 나타난다는 전제에 기초한다. GNH의 네 가지 축은‘형평성, 문화적가치의 보존, 자연환경보호, 좋은 거버넌스’ 의 확립이다. 이와 같은 기준이 그 사회의 가치가 될 때 순환가능한 에너지를 위해 과학과 기술과 예술가가 협 력하고, 적정기술에 바탕한 다양한 사회적 디자인, 퍼먼넌트 디자인, 에코뮤지엄, 자전거택배, 생태건축조합 등 의 수많은 새로운 직종의 창출을 통해서 장기적인 안정을 가져올 수 있는 경제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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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공동체의 지속가능성이다. 적정한 주택공급, 건강관리, 직업훈련, 기회의 균등은 기근, 식량부족, 물부족 은 배분의 문제에서 발생한다. 형평성과 평등 측면에서 공동체가 없어지면 과도한 경쟁으로 이어지고 과도한 경쟁은 파괴를 낳는다. 국가 간 과도한 경쟁은 전쟁으로 세계를 파괴하고, 지역 간 과도한 경쟁은 지역개발로 경관을 파괴할 수 있고, 상품이 되는 시장만 목표로 하는 무한경쟁, 승자독식 경제에서는 사람들은 자연과 인 간에 대한 감수성을 잃어버릴 수 있다. 공동체는 놀이와 공감을 통해서 만들어진다.“진정한 놀이는 살과 살이 맞닿는 친숙한 분위기에서 일어나며 이때 사람들의 참여도도 높아진다. 놀이는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 겉으 로 드러난 규칙과 드러나지 않는 규칙이 있고, 심각하고 방향성이 있으며 목적 지향적인 놀이도 있지만, 일반 적으로 공장이나 사무실의 통상적인 근로환경에 비하면 훨씬 덜 딱딱하다. 또 놀이는 일보다 친밀감을 주고 더 많은 몸놀림을 요구하기 때문에 사람들은 놀이를 통해 자신의 감각을 한껏 발현할 수 있다. 고독하게 혼자 서 즐기는 놀이보다는 여럿이서 함께 어울리는 놀이가 훨씬 많다. 일과는 달리 놀이는 어떤 목적을 이루기 위 한 도구가 아니며 그 자체가 목적이 된다. 논다는 행위 자체에서 보상을 얻는다. 치밀하게 조직된 시합이나 운 동경기와 달리 자연발생적으로 이루어지는 놀이는 일처럼 쉽게 계량화할 수가 없다. 놀이는 도식적인 잣대를 거부한다. 놀이가 추가하는 것은 생산이 아니라 즐거움이다.”지속가능한 공동체에서는 개인과 공동체의 문화 와 복지가 서로 의존해 있음을 이해한다. 공동체의 모든 구성원이 전체에 대한 자신의 기여가 인정받는다고 느끼고, 공정한 자원배분이 사회의 장기적 생존을 위해 필수적인 것으로 인식하게 된다.

넷째, 교육은 생태적, 경제적, 공동체의 지속가능성은 교육이란 촉매를 통해서 강력해진다. 교육과 문화예술교 육은 생태적, 경제적, 공동체적 지속가능성의 상호작용을 이해하게 하고, 상호관계의 역동성을 깨닫게 하고, 나 와 이웃과 세계의 관계를 공감하게 한다. 생물다양성과 문화다양성을 보존하려는 노력은 21세기의 중요한 두 가지 사회운동이다. 이 두 운동은 서로 밀접한 연관이 있다. 문화라는 것은 결국 대지와의 친밀한 결속에서 나 오는 것이므로 모든 문화는 자연에 공동의 뿌리를 두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음악, 노래, 무용, 이야기, 미술, 의식, 축제는 자연이라는 현상과 자연에 존재하는 리듬과 깊은 관련을 맺고 있다. 식물, 동물, 풍경, 하루의 주 기, 변화하는 계절은 모두 문화적 형식을 만들고 문화적 표현을 낳는데 영감을 주었고 은유로 활용되었다. 문 화는 자연을 이루는 생명의 근원에 대한 한결같은 외경과 헌신에서 탄생했다. 문화는 대체로 생명을 긍정한다. 문화는 자연에 우리가 진 빚을 이야기하며 우리를 더 큰 생명의 힘으로 이끈다. 이런 생명의 긍정이 바로 내재 가치의 핵심이다. 따라서 문화는 모든 현상이 효용성으로 환원되고 편의와 징발이 행동의 표준으로 수용되는 상업 영역과 극단적으로 대비된다. 오스트레일리아 원주민들이 수천 년간 노래길을 통해서 자연의 풍경을 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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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하고 이동 시 이정표로 삼았던 사례처럼, 이 노래길을 통한 문화예술교육은 전통과 현재를 연결해주고, 고대 문명의 지혜와 현대의 기술을 이어줄 수 있다.

2) 지속가능한 삶의 방식으로서 전통민속문화와 창조적 생태문화

남미 페루의의 와루-와루스에는 보통 약 90센티미터 높이의 둔덕에 길이 90미터, 너비 9미터 크기로 조성된 밭을 말하는데 천수관개 방식을 사용하기 위해 빗물을 모으는 수로가 밭을 둘러싸고 있다. 수로에 서식하는 조류가 토양의 양분을 보충하는데 쓰이기도 한다. 재배지를 둘러싼 수로는 악천후로부터 밭을 보호하고 홍수 나 가뭄을 제어하며 고도가 3800미터나 되는 알티플라노 고원의 추운 밤에도 토양의 온도를 따뜻하게 유지하 는 역할을 한다. 기존의 방식을 새롭게 재생해서 실험한 결과 생산량이 2배에서 14배까지 높아진 결과를 보고, 페루 정부와 유엔의 비정부기구들은 20년 동안 고대 농경법을 되살리는 노력을 하였고, 알티플라노 고원 전역 으로 되살려 나간 사례가 있다.

제주에서 생태문화예술교육은 고대 농법을 현대적으로 복원하는 과정처럼 제주가 갖고 있는 해녀문화와 전통 민속문화에서 현재에도 지속성의 의미를 갖고 있는 것을 찾고, 발굴하고, 공동체 속에서 유지할 수 있는 길을 찾는 것이다. 현재의 고에너지의 관광지 관광이나 걷기 관광은 모두 주관적 차원에서 자연을 소비하는 경향을 가지고 있고 공정여행과도 거리가 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볼 때 제주섬의 지속성을 해치고 있기 때문에 제주 섬의 지속가능한 토대를 만드는 일은 개발과 환경에 의해 파괴되어 가고 있는 자연을 회복시키고 새로운 생태 경제를 만드는 열쇠를 찾아가는 것이고 가장 기본적인 바탕에 <생태문화예술교육>이 있다.

<생태문화예술교육>은 자연과 공존해온 제주생태문화를 복원하고 창조적으로 새롭게 만듦으로써 지속가능성 경제을 상상할 수 있고 준비할 수 있도록 만들 수 있다. 무형문화유산을 추진하고 있는 제주의 해녀문화를 문 화생태학적 시각에서 보면 생태지혜, 생태문화경제의 원형을 가지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생태적 경제적 공동 체적 지속가능성을 만드는 차원에서 과도한 채취를 억제할 보조금 정책을 문화적 차원에서 접근가능하다. 지 금부터 10년 후을 내다보고 고대로부터 내려온 문화를 지속가능성에 기반한 문화로 바꾼다면 보조금을 통해 줄어든 노동시간 대신 놀이와 창조적 활동에 기반한 문화예술교육 활동을 잉여 시간으로 씀으로써 잠녀 자신 은 자연에서 얻은 경험을 표현하고 소통하면서 생태문화예술교육의 강사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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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문화예술교육>은 자연을 통해서 공감의 능력을 회복하고, 자연과 공존할 수 있는 삶의 방식을 경험하게 하고 인식하게 하고 실천하게 하는 순환의 과정이다. 이를 위해서 식물 개체나 동물 개체에 대한 암기식 이해 가 아니라 지속적인 시간을 통해서 생태계의 순환 패러다임에 대한 인식을 갖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생태문화예술교육을 통해서 자연에 눈을 뜬 청년을 새로운 문화 주체로 성장시킴으로써 제주의 유네스코 3대 보호제도을 생태적으로 문화적으로 유지하고 생태경제와 마을경제을 연결하여 새로운 문화적 지반을 만들 수 있는 길을 만들 수 있는 것이다.

3) 참여와 접속의 미학과 경험으로서 예술

게오르그 바젤리츠는“미술가들은 그 누구에게도 책임이 없다. 그들의 사회적 역할은 반사회적이고, 유일한 책 임은 그들의 작품에 대한 태도에 있다....그것이 무엇이든 대중과는 의사교환이 있을 수 없다. 미술가들은 아무 런 질문도, 언급도 할 수 없다. 또한 아무런 정보도, 메시지도, 의견도 제시하지 않는다... 나의 경우에는 그것이 그림이라는 최종 산물인 것이다.”개인에 대한 절대 자유의 고집은 사회에 대한 부정적 태도를 갖게 하고, 문 화에 대한 폄하하는 인식은 예술가를 주변 환경으로부터 심하게 소외되도록 했다. 모더니즘 시대의 세계와의 단절, 세계와는 다른 예술세계의 구축은 통합과 연합이 결여된 사회적 소외감의 대가로 실현될 수 있었다. 칸 트 미학에서 무관심적 관조를 통해서 얻어지는 아름다움은 예술미를 의미하고, 수학적 역학적 숭고는 자연과 관계한다. 오랫동안 아름다움에 숭고는 묻혀있었다. 20세기 말 21세기 초 유럽과 영미 예술계에서 숭고의 등 장은 자연과 예술의 관계에 대한 재인식, 인간중심주의적 세계관에 대한 성찰에서 출발한다. 개체, 개체군, 군생태계에 대해서 학교 주변, 마을 곶에서 1년 이상의 프로그램을 통해서 자연의 순환과 개체 간의 관계와 활동들을 이해하는 것이다. 또한 간학문적인 태도로 다양한 지식을 융합하는 과정을 충분히 가졌 을 때 생태적 장소 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자연에 대한 감수성을 일으키고 공감을 회복하는 생태문화예 술교육이 가능하다. 그래서 인력양성 과정에는 예술의 본성을 이해한 공예가, 교육자, 디자이너, 과학자, 인문 학자도 생태문화예술교육의 강사로 초대될 수 있다. 기존의 인력양성 관점에서 예술강사를 교육하는 강의식, 체험식 집중교육 방식은 실효성을 갖지 못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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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생태문화예술교육 매개자

생태문화예술교육은 생태적 지속가능성과 연관된 생태적 감수성, 경제적 지속가능성과 연관된 생태경제의 순 환성, 공동체의 지속가능성과 연관된 관계성과 연관해서 주관적이고 개인적인 소자아(self)에서 나아가 대자아 (Self)의 경험을 가능하게 하는 문화예술교육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그래서 생태문화예술교육의 목표는‘문화 예술교육활동이 만드는 놀이와 공감을 통해 자연과의 관계를 회복하고 자연생태와 마음생태와 사회생태을 연 결하는 삶의 주체로서 삶의 방식을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전환’ 하는 것이다. 자연 속에서, 자연과 공존하는 생 태문화 속에서 자연에 대한 지식 및 재현적 예술활동이나 예술대상을 만드는 활동이 아닌, 인간 개개인에 내 재된 놀이적 본성, 창조적 본성을 장소에서 발현하는 과정에서 장소를 이루는 물, 바람, 흙, 미생물, 식물, 동물 과 인간의 관계를 깨닫고, 자신의 본성을 깨닫게 하는 과정이다. 생태문화예술교육의 펠릭스 가따리가 주창하 는 자연생태, 마음생태, 사회생태를 연결하는 과정으로서 치유적이고 관계적이고 협력적인 실천을 만들어낼 수 있다.

생태문화예술교육 인력양성 과정을 통해서 성장한 매개자는 이러한 조건들을 만족시켜야 한다. 생태위기, 제 주자연, 문화예술교육에 대한 철학과 가치관에서 필요충분조건으로 가져야할 기준들이 있다. 첫 번째 기준은 개인주의적 모더니즘이나 소비적 후기모더니즘과의 단절의 여부이다. 문화예술교육 기획자/매개자/강사가 근 대미학이 끌어온 300년간의 주관주의을 성찰하면서 생태관계주의로 전환하는 단절 없이 자연을 소재로 한 예 술교육을 하는 경우는 예술을 통한 환경교육이나 예술을 통한 생태교육 활동에 머무를 뿐이다. 심미주의와 예 술의 자율성을 사회와의 단절로 해석하는 개인주의적 예술, 경관중심적·시각중심주의적 예술, 소비주의적 예 술에서 벗어나‘생태관계주의’ 의 출발선에 서야 한다.

두 번째 기준은 생태학과 생태시스템에 대한 지식과 이해다. 일상의 작고 가까운 것에 대한 접촉에서 시작해 서 그것을 여기에 있게 한 물리학적, 화학적, 생물학적, 생태계적 관계를 이해하면서 먼 것으로 확장해가는 즉, 안네스가 얘기한 대문자 Self에 이르게 하거나(추상력), 우주와 지구와 같은 끝없는 전체성에서 구체적 것을 이 해할 수 있게 하는 과정을 도와줄 생태학, 농업생태학, 생태시스템에 직관적 감각적 인식과 더불어 지식이 기 초되어야 한다. 창작이 아니라 교육적 행위의 성격을 문화예술교육이 갖고 있기 때문이다.

생태문화예술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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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기준은 예술과 삶의 분리하려는 경향성이 아닌 예술을 삶 자체에 장소에 재정위 시키는 예술적 에너 지가 있느냐의 여부이다.“인간은 장구한 시간과 다양하게 흩어진 장소에서 도구와 언어를 사용하며 경쟁과 협동을 통해 인간 특유의 예술적 즐거움, 창조성, 소통, 변형, 솜씨, 발견, 질서 등을 출현시켰다. 이 과정에서 문화와 자연을 구분하고, 열등하거나 미숙하거나 자연적인 것에 대한 통제와 지배를 강력하게 추진해 온 근대 문화의 결과는 생태위기를 만들게 된다.”생태예술교육의 목표는 위기에 대한 반응이나 대응으로서가 아니라 더 본질적으로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예술의 회복, 예술적 본성을 잃지 않는 미학적 인간으로의 귀환을 의 미한다.

네 번째 기준은 자연을 미술의 재료로 보거나 시각적 아름다움의 재현물로 보지 않는 태도이다. 예술로 환원 하는 방향이나 자연 속에 산업재료 조각을 설치하거나 자연물을 이용해서 주관적 형태를 만드는 예술대상 중 심에서 벗어나야 한다. 생태문화예술교육의 장소나 재료는 온전하게 있는 숲일 수도 있고, 숲에서 사는 원주민 일 수도 있고, 바다 전체일 수도 있고, 바다 속에서 건져낸 페기물 덩어리일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그 속에서 작가의 감각이 더욱더 확장되서 살아있는 것의 목소리를 듣고, 인간 행위 연쇄를 볼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 해 기존에는 지각할 수 없었던 어떤 것(자연, 전통생태문화, 신화, 영성..)으로 끊임없는‘--되기’ 를 시도할 수 있어야 한다.

다섯 번째 기준은 생태적 장소에 있는 생태적 문화적 요소를 예술적 과정인 은유와 상징을 통해서 자연 생태 와 마음생태를 연결하고, 마음생태를 회복하는 과정이 사회생태의 변화와 연결되어 있음으로 연결할 수 있는 가이다. 자연생태-마음생태-사회생태를 자연과 일상에서 놀이처럼 대화처럼 이루어지는 통합적 문화예술교육 차원으로 녹여낼 수 있어야 한다.

5) 생태문화예술교육 방법론

"예술은 인간의 가치를 창조하고, 담고, 체화시키고, 소통시킨다. 예술은 창조하고, 받아들이고 전일적으로 경험 하도록 함으로써 우리의 감각과 감정, 신체와 지성의 존재, 앎, 행위의 방법을 탐색하도록 해준다. 자극을 통해 복잡한 의미, 맥락, 그리고 잠재력이 출현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경험의 미묘한 해석을 나타나게 하고 공유 하도록 한다. 예술은‘핵심으로 들어가는’감정적인 앎의 응축인 은유를 사용함으로써 의미를 미적 형식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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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화시킨다. 예술은 자연 안에서 존재적 탐험을 통해 삶의 경험과 이해를 성찰해왔다. 그래서 예술작품을 창조 하는 것과 예술을 경험하는 것 둘 다 인류의 존재, 이해, 그리고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거나 분명해 보이는 경 험의 방식으로 열어두는 잠재성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방식들을 통해, 물질적 풍요가 명확한 행복의 기준이라 는 낡은 은유 대신하여, 우리는 상호존재자(interbeing)로서의 자각, 독립적인 재구성을 가능하게 하는 일깨움, 세계 안에서 전일적인 관계를 불러일으키는 은유의 구조를 주장하고자 한다. 영혼 없는 소비가 우리를 불행하 고 아프게 하기 때문에 우리는 소유가 아닌 존재를 위한 다음과 같은 새로운 은유를 제안한다.‘나는 경험하고 느끼고 관련되어 있으며 창조한다. 그러므로 나는 존재한다.’한편, 윤리, 미감, 그리고 환경적 가치는 밀접히 관련되며 자연에 관한 미적 경험이 윤리적 행동을 독려할 수 있으며, 도덕적 쟁점으로서 생태적 청지기는 미 적인 의미를 통해서 탐색될 수 있다.( ‘Earth Education, Interbeing, and Deep Ecology’ )

- 감각을 깨움, 또는 경이로움 - 긍정적인 감정 - 체화된 경험 - 은유로서 작업하기 - 비판적인 자각, 감정, 그리고 행위와의 연결 - 관계적 배움 - 상호존재로서 대자아를 재맥락화하기 - 장소에 기반한 인식론 - 자연 이해를 위한 모델로서 생기를 불어 넣는 예술 지식 - 참여에 기반한 페다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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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학교예술강사 지원사업 제주도내학교에 문화예술을 심다 147개교, 54명의 공예·디자인·만화/애니·무용·사진·연극·영화 강사 파견


학교예술강사를 말하다

마음을 나누는 선생님을 꿈꾸다_박연술(무용분야 예술강사)

보석처럼 빛나는 눈망울과 아이들의 활짝 핀 미소꽃을 보고 있노라면 내가 선 이 자리가 참으로 벅차고 행 복하다. 그래서 매번 훌륭한 선생님이 되겠다는 각오를 다지게 된다. 나에게 훌륭한 선생님은‘내 입장에서 내 마음을 알아주는 선생님’ 이었다. 그렇다면 내가 아이들에게 그런 선생님으로 다가가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곤 한다. 그리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선생님은 그저 가르치는 것에 그치는 사람이 아니라 내가 알고 있는 것을 함께 나누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마음을 품고 나는 아이들에게 다가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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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예고, 대학교, 평생교육원, 무용단 등에서 실습과 이론을 익히고 공연활동을 하고,‘우성원’ 에서 장애우를 가르치는 봉사활동을 하면서 나름 자부심을 가지고 어떠한 학생이라도 나눌 수 있다는 자신감 을 갖게 되었다. 제주로 이주해 오면서 아이들과 만나고 싶은 생각에 예술강사를 지원하게 되었고, 운 좋 게도 합격을 하게 되어 초등학교 무용 선생님이 되었다.

예술강사 기본 의무연수 교육을 받고 그동안 해왔던 노하우를 활용하면 초등학교 수업은 그나마 쉽지 않 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 이면에는 무용에 대해 제대로 첫걸음을 떼어주고 창의적인 움직임을 통해 인성, 자신감, 협동심, 자존감을 키워주어야 한다는 조심스러운 책임감이 있었다. 예술강사 기본 의무연수 교육을 마치고 본격적인 실전 실습수업에 들어가게 되자 조심스러운 마음은 어느새 사라지고 있었다.

드디어 첫 수업. 교실 문을 열고 아이들 앞에 서자 긴장한 탓인지 하고 싶었던 말들은 나를 놀리기라도 하듯 머릿속에서 맴돌 뿐이었다. 나를 향해 반짝반짝 빛을 내며 호기심 어린 눈으로 바라보는 모습에 점 점 더 머릿속은 하얗게 변해갔다. 나름대로 다양한 곳에서 아이들을 가르쳐 왔던 나지만 한참을 헤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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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서야 정신을 차릴 수 있었다.

무엇이 나를 이렇게 힘들게 만들었던 것인지 한참을 지나고 나서야 알 수 있었다.‘학교에는 이런 애들 꼭 있다!’연수를 받을 때 연극을 보면서‘과연 저런 일들이 있을까?’ ,‘나에게도 이런 일들이 일어날 까?’대수롭지 않게 보았는데, 실제 내 눈앞에서 일어난 것이다. 초등학생의 집중 시간은 그리 길지 않았 다. 그리고 나에 대한 애착이 심해서 계속 매달려 있는 아이, 자기 말만 하려는 아이, 서로 싸우는 아이 들, 소심한 아이, 수업과는 다른 것을 말하며 시선을 받고자 하는 아이들, 정말 연극에 나왔던 아이들이 모두 모여 있었다. 그리고 연극에서 정신없어 하던 선생님이 바로 나였다는 것을 아는데 그리 오랜 시간 이 걸리지 않았다.

하지만 시간은 나와 아이들을 안정시켜 갔다. 낯설어 하던 아이들이 나를 보면 반갑게 인사하고, 멀리서 지켜보던 아이가 먼저 말을 걸고, 그렇게 아이들과 나는 마음의 문을 열어갔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참 신기하고, 내 자신이 뿌듯했다. 난 어느새‘학생들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마음을 알아주는’그런 선생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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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어가고 있었던 것이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아이들은 더욱 빛나 보였고, 유독 무용에 관심을 갖고 열심히 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힘이 났다. 내가 알고 있는 모든 것을 가르쳐 주고 싶은 욕심도 생 겼다. 나는 참 복도 많다.

벌써 1년이 마무리 되는 지금, 그동안 수업에서 배운 무용을 바탕으로 학생들과 함께 작품을 선정하고 음 악을 고르고 내용도 함께 만들어 예쁜 작품을 완성하였다. 평소에 순서도 모르고 장난으로 벌로만 시간을 보내는 학생조차도 순서를 물어보고, 연습하고, 옷매무새도 단정히 하며 올해의 마지막 수업으로 발표를 하였다. 마음 졸이며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아이들을 보니 감동으로 가슴이 벅찼다.‘선생님! 안 틀렸지 요?’ ,‘선생님! 재밌어요, 다음에도 무용 수업 있지요?’ ,‘선생님! 우리 집 가요.’ ,‘선생님! 사랑해요.’ . ‘그래, 내년에도 쭉 우리 같이 하자, 사랑한다. 내 예쁜 아이들아.’학생들 속에 둘러싸여 있는 지금 너무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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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예술강사를 말하다

예술로 꿈꾸는 아이들_나선화(만화·애니메이션분야 예술강사)

재단의 원고 제의를 받고 많은 강사님들도 계시는데 나한테 원고를 제의해주어 영광이라 생각하며 흔쾌 히 허락했으나, 막상 글을 쓰려니 내 마음을 표현하는 것이 참 어렵구나 싶다. 재단에서는 2014년 예술강 사 활동에 대한 전반적인 소감을 부탁하였으나 나는 예술강사로 지낸 지난 10년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 간다. 2005년 만화ㆍ애니메이션 분야의 예술교육이 학교현장에서 이루어지면서 학생들과 만남을 시작했 다. 제주도에서는 한 학교, 그것도 나 혼자 활동했다. 그때는 참 외롭고 환경도 척박했는데 10년이 지난 지금은 인식이 많이 바뀌면서 지원하는 학교도 많고 활동하는 강사도 10명 가까이 된다. 참 든든하고 흐 뭇한 일이다.

예술강사 활동은 나에게 참으로 많은 것들을 선물로 주었다. 부족한 내 강의 실력이 는 것은 덤이고, 만 화ㆍ애니메이션을 좋아해 주고 해맑은 웃음으로 인사하는 학생들과 함께 생활하는 것은 나에게 축복이다. 특히 교과를 초등으로 옮기고부터 나는 매일매일 학생들에게 활력을 선물로 받는다. 학생들의 눈을 통해 세상을 본다. 학생들의 아픔이 고스란히 그림으로 투영될 때 나는 많이 마음이 아프고 학생들이 만화ㆍ애 니메이션을 통해 꿈을 가질 때 나도 또한 가슴이 벅차다. 만화ㆍ애니메이션은 나와 학생들을 소통하게 하 는 멋진 도구다. 선생님들 또한 아이들의 그림 실력이 늘었다고, 전문가가 와서 다르다며 칭찬을 해 주면 나는 아이처럼 기쁘다.

올해는 백록초등학교, 종달초등학교, 신촌초등학교 3개 학교를 나갔다. 백록초등학교는 아파트 사이에 있 는 학교다. 지난해부터 수업을 나갔는데 집에서도 가깝고 학교 선생님들의 적극적인 후원 아래 아이들 또 한 적극적이여서 참 재미있게 활동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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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록초등학교하면 지난해 이야기를 빼 놓을 수 없다. 백록초등학교에서 활동하며 많이 행복했고 예술강사 라는 직업에 대한 자부심과 고마움을 함께 가지게 됐다. 한 담임 선생님이 마련해준 마지막 수업에 대한 배려, 이별을 준비하는 아이들의 모습은 잊지 못할 추억과 감동을 남겼다. 강사와 이별의 순간을 슬픔이 아닌 감동과 행복감으로 경험하게 함으로써 모두에게 진한 여운을 남게 하였다. 나 또한 10년 가까이 예 술강사라는 직함을 가지고 여러 학교를 다녀 보았지만 처음 접하는 신선함이었다. 선생님과 학생들이 예 술강사를 위해 이벤트를 준비해 주었던 마지막 수업. 그림을 그리고 글을 써서 모아 한 권의 책으로 엮어 주는 반, 롤링페이퍼로 강사에 대한 아쉬움과 고마운 마음을 전하는 반, 노래와 율동으로 퍼포먼스를 펼 쳐 주며 학생 한 명, 한 명이 나와서 강사와 포옹을 해주는 반 등 이벤트의 모습은 달랐으나 나를 감동시 키기에는 충분하였다. 이 글을 쓰며 그 때의 벅찬 감동을 떠올리니 또다시 흥분된다.

올해는 수업시수도 늘어 1학기에는 5학년을 2학기에는 6학년 수업을 하였다. 작년에 뵈었던 선생님들이 반갑게 나를 맞이해 주시고 새로운 선생님들도 적극적으로 도와주셔서 올해도 참 행복한 시간들을 보냈 다. 준비물도 잘 챙겨주시고 아이들의 만화 수업에 대한 느낌이나 변화를 그때그때 알려주시며 나를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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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주시니 마음까지 따뜻해졌다. 내년에도 다시 만날 기약을 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

종달초등학교는 이름처럼 예쁜 학교다. 아름드리나무가 듬직하게 운동장 한 귀퉁이에 서서 운치를 더하며 강사를 맞는다. 수업은 1학년부터 4학년까지 했는데, 아직도 1학년 교실에 들어섰을 때의 느낌이 생생하 다. 유치원에서 갓 올라온 병아리 같은 아이들 9명이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나를 쳐다본다. 책상에 큼직하 게 이름이 붙어 있어서 강사가 아이들의 이름과 얼굴을 실수 없이 말할 수 있었다. 참으로 고마운 배려였 고 감사했다. 글은 잘 몰라도 그림은 참 잘 그리는 아이들과 1년을 지내고 나니 이제는 글도 그림도 잘 그리는 아이들로 자랐다. 그 아이들의 미래가 궁금해진다. 강사에게 유난히 질문이 많았던 아이도 생각나 고 다른 수업에서는 장난꾸러기였을 아이가 내 수업에서는 집중하는 모습을 보면서, 만화ㆍ애니메이션 수 업에 대한 자부심을 느꼈다. 아이들과 활동한 애니메이션 영상 편집을 하면서 아이들의 만화ㆍ애니메이션 수업에 대한 열정이 떠올라서 다시금 뭉클해진다. 내년에는 볼 수 없다니 마음 한 켠이 허전해진다.

신촌초등학교는 나중에 연락이 와서 나간 학교로 6월 중순부터 학생들을 만났다. 토요 방과 후 특성상 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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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이 들쑥날쑥하고, 한 번 빠지게 되면 쭉 결 석으로 이어질 소지가 많고, 학교행사와도 자 주 겹쳐서 강사의 수업계획을 그대로 진행하 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고맙게도 담당 선생님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차질 없이 수업 을 진행할 수 있었다. 저학년의 참여도가 좋 았고 고학년의 참여의지가 약해서 아쉬움이 있지만 나름 선방한 수업으로 자평한다. 이 학교도 내년을 기약할 수 없어서 섭섭한 마 음 한가득이다.

글을 쓰면서 한 학교 한 학교를 떠 올려보니 난 참 복 받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만화 ㆍ애니메이션이라는 매체를 통해 만나지만 서로에게 위안이 되고 힘이 되는 좋은 만남 을 해마다 경험하니 말이다. 그래서 나는 해 가 거듭될수록 예술강사에 대한 자부심과 함 께 책임감도 느끼게 된다. 더 공부하고 아이 들의 눈높이에서 세상을 바라보려고 노력한 다. 만화ㆍ애니메이션을 통해 꿈꾸는 아이들을 상상하며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에 빠져있는 아이들의 대안 활동으로도 참 좋다는 생각을 한다. 만화ㆍ애니메이션은 매체 특성상 영상세대인 아이들이 자신의 세계를 표현하는 좋은 도구다. 해마다 반복되는 예술강사의 여건에 대한 여러 불만족한 부분도 있지만 나는 여전 히 예술강사이기를 바란다. 예술강사가 주는 행복감이 불만족한 부분보다 훨씬 크기 때문이다. 나의 아픔 이 나를 예술가이게 한 것처럼 나는 예술강사의 중요성이 훨씬 커진 지금, 세상에 대한 도전을 멈추지 않 을 것이다. 올해는 제주문화예술재단의 적극적인 지원도 참 고맙다. 예술강사 처우에 대한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길 희망하며 지면을 빌어 제주문화예술재단에 계신 분들께도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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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예술강사를 말하다

하나하나, 차근차근, 빚어 성장하는 우리 _홍연주(풍천초등학교 교사)

6학급이 채 안 되는, 전교생이 제주시내 학교의 한 학급 정도 되는, 한 교실에 두 학년이 오순도순 공부 하는, 이름을 대면 제주도 사람도 어디 있는지 잘 모르는 학교가 우리 풍천초등학교였다. 아이들은 모난 구석 없이 둥글고 친절하지만 폐교 위기를 겪어서 그런지 외부인에 대한 경계가 있었고, 성실하지만 무엇 인가 끝까지 스스로 해내는 것에는 자신감이 없었다. 신규발령이 이 작은 학교에 나면서, 내가 운 좋게 접하게 된 업무가 문화예술교육 업무였다. 첫해를 정신없이 보내고, 우리 학교 친구들에게 어떤 문화예술 분야가 필요할까 고민하다가 미술 시간에 진지하게 만들기에 집중하던 눈빛, 교실에서 쉬는 시간에 만든 것을 빤히 바라보고 있던 우리 반 아이의 눈빛 때문에 신청하게 된 것이 공예 분야였다.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에 공예 프로그램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말했을 때, 나의 감상적인 이유 때문에 신청 해서 그런지‘공예’ 가 어떤 분야인지 물어보는 아이들의 질문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였다. 하지만 공예 에 대한 낯섦, 생소함은 기우에 불과하였다. 스토리텔링으로 시작되는 수업의 시작과 시각, 촉각 온몸으로 느끼는 재료들, 자신의 생각과 개성대로 만드는 과정, 쓸모와 아름다움을 갖춘 결과물들을 만들어내는 과 정을 경험하게 되면서 아이들은 공예를 하는 금요일을 기다렸고, 어떤 수업이 진행될까 설레면서 공예 선 생님에게 재잘재잘 물어본다.

공예수업 시간은 아이들의 다른 모습을 만나는 시간이었다. 같은 재료, 같은 예시를 보여주어도 아이들은 자신의 개성을 담아서 작품을 만들어냈다. 아이들의 작품은 묘하게도 만든 아이의 모습을 닮아 있어서 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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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름을 쓰지 않더라도 담임선생님은 그 작품을 찾아낼 수 있을 정도였다. 아이들은 작품을 만들면서 자기 얘기를 하였다. 작품 주제와 관련된 자신의 이야기, 작품을 만들면서 느끼는 순간적인 감정들. 때론 자신의 생각처럼 안 되어 좌절하기도 하고, 우연히 만들어지는 작품의 아름다움에 놀라기도 하였다. 공예 수업을 하면서 아이들은 작품을 만들어 내는 것뿐만 아니라 자신을 돌아보고 있었다. 차분하게 자신에게 집중하면서 돌아보는 시간을 공예 수업을 통해서 경험하고 있었다.

공예 시간에 도자기를 만드는 기회가 있는데 도자기를 빚는 과정을 보면, 성장하는 우리 아이들 같다. 흙 을 정성껏 빚어 형태를 만들어내면서 자신만의 도자기를 만든다. 자신을 표현하는데 주저하던 아이들은 해맑은 미소로 의견을 당당히 표현하고, 작품을 만들고 성취하는 과정 속에서 자신감이 향상되었다. 공예 를 통해 자신을 돌아보는 경험을 해서일까, 풍천초등학교 어린이 들은 자신의 개성을 잘 알고, 자신을 사랑할 줄 아는 모습으로 변해가는 것을 느꼈다.


아이들의 좋은 반응 덕분에 벌써 2년째 공예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공예를 한 첫해에는 이 분야에 대한 이 해가 없어서 시행착오도 많았었다. 다행히 문화예술 컨설팅 때 공예 프로그램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 는 조언을 들을 수 있었고 올해는 컨설턴트와 공예 강사님의 조언을 참조하였다. 준비물이 구비된 공간, 연차시로 진행되는 수업, 재료의 학교 예산 지원 등 첫해와 올해의 운영을 비교해 보면서 느낀 점은 다른 문화예술 프로그램도 그렇겠지만, 담당교사가 문화예술 분야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고 강사와의 의사소통 이 원활할 때 공예 프로그램의 효과가 더해지는 것을 느낀다. 공예 시간에 들어가면서 공예 수업 활동뿐 만 아니라 문화예술에 대한 접근과 이해가 넓어졌다. 선생으로서 운이 좋았던 점은 문화예술 업무를 맡아 서 아이들이 문화예술을 통해 변해가는 모습을 직접 보고, 그 일에 공헌할 수 있다는 사실이었다.

다가오는 2015학년도에도 우리 학교의 특색 사업인“꿈을 그리는 미술 여행” 과 함께 공예 분야가 운영될 계획이다. 아이들은 계속 성장한다. 그 성장의 과정 중에서 즐거워하는 것을 찾고,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 을 가진다면, 아이들의 영혼의 그릇은 더 아름답고 탄탄할 것이다. 더 바르게, 아름답게 성장할 아이들을 기대하며, 이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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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예술강사를 말하다

학교예술강사 컨설팅을 마치며_고경수(대정여자고등학교 교장)

지난 9월, 제주도교육청 문화예술 담당 장학사로부터 예술강사 컨설팅에 참여해 달라는 협조요청이 있었 다. 3년 전에 그 업무를 담당했던 경험도 있고 해서 수락하게 되었고 그에 따른 3개 학교에 대한 컨설팅 과 예술강사 선발 관련 심사위원으로 활동하면서 느낀 점을 몇 가지 정리해보고자 한다.

이 사업은 문화예술교육지원법에 근거를 두고 학교 문화예술교육 활성화를 위해 문화체육관광부, 각 시도, 교육부가 추진하고 있는 공동협력 사업으로 2008년부터 시작되었다. 2014년 기준으로 8개 영역에 90여 명의 강사가 활동하고 있으며 해가 갈수록 매년 지원을 원하는 학교의 수가 늘고 있는 추세다. 사업의 폭 이 매년 증대되어 많은 학생들이 예술적 감수성을 키워나가는 혜택을 받고 있으며 그동안 다소 멀게만 느 껴졌던 문화예술 영역이 학교 안에 서서히 자리매김해나가고 있다는 점에서 지금까지 추진되고 있는 여러 문화예술사업 중에서도 가장 성공적 사례의 하나로 볼 수 있을 것이다.

학교 현장에서 선생님들이 교과를 제외한 여러 영역을 동시에 지도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특히, 중·고 등학교 선생님들이 자기 전공을 제외한 다른 영역의 내용을 아이들에게 지도하기란 쉽지 않은 게 사실이 다. 이런 상황에서 전문성을 가진 문화·예술강사를 학교 현장에 투입하여 학생들이 원하는 맞춤형 예술 교육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것은 성장하는 아이들에게 인성 및 감성을 동시에 키워줌으로써, 요즘 사회 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학교폭력 예방 및 생활지도 등에도 도움이 되는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현재 내가 근무하고 있는 대정 지역은 제주시 동지역에서 1시간 정도의 거리에 위치한 곳으 로 학교에 필요한 강사를 구하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는 곳이다. 다행히도 강사 선정, 강사료 지급, 시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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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정 등을 국악협회와 제주문화예술재단에서 맡아서 해줌으로써, 선생님들의 문화ㆍ예술사업에 대한 업무 경감에도 많은 도움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다음은 컨설팅을 하면서 느낀 점 몇 가지를 제언하고자 한다.

첫째, 교육청ㆍ위탁기관ㆍ학교 간 제대로 된 역할 분담이 필요하다. 예술강사 지원사업은 학교장의 의지 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본다. 어느 기관이 담당하던 간에 예술강사 지원사업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서는 학년 초ㆍ말에 학교 관리자를 대상으로 한 예술강사 지원사업에 대한 설명회(연찬회)등을 통한 충분한 안 내 및 홍보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이러한 설명과정이 생략된 채 학교 관리자 및 담당자의 전보, 교육청 담당자의 교체 등이 이뤄지다 보면 이 사업에 대한 원래의 목적 및 취지 등에 대한 인식 부족에 따른 인수인계의 어려움으로 사업을 추진함에 있어 그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제주문화예술재단, 국악협회, 교육청 간의 역할과 책임을 분명히 함으로써 원래의 사업 취 지와 목적에 맞게 사업이 추진 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을 해본다. 무엇보다 이 사업과 관련하여 교육청에 서도 매년 5억 원 정도의 적지 않은 예산이 지원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 많은 예산을 투입한 만큼 소 기의 목적을 거두기 위해서라도 교육청도 그 역할을 분명히 할 필요가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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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제주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결과집


둘째, 예술강사에 대한 학교 측의 배려가 있어야 하겠다. 예술강사들 중에는 학교 현장의 문화예술 저변 확대라는 소명의식을 갖고 참여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생계를 위한 직업의 일환으로 참여하는 분들도 계실 것이다. 따라서 학년 초 관리자 또는 담당 교사가 변경되어 사전에 약속된 강의계획을 취소 또는 변경해 버리게 되면, 결국 예술강사의 생계를 위협하는 일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하겠다. 이를 위해 서 다음 학년도 강사를 신청할 때는 학교차원의 사전 협의를 통하여 신중하게 결정하고 일단 계획이 확 정된 때에는 다음 학년도 담당자에게 확실하게 사업계획을 인계함으로써 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셋째, 예술강사 스스로 교수능력 향상을 위한 전문성 신장에 노력했으면 한다. 요즘 교실 현장은 옛날과 많이 달라 일부 강사들 중에는 수업을 진행하면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도 계실 것이다. 예술강 사들은 엄격한 선발과정을 거친 관련 분야의 전문가들이지만 학생들과의 교수·학습과정이 이루어지는 교실 현장은 또다른 분야다. 따라서 교수방법·생활지도 등에 대한 연구방법이나 아이들의 수업 집중을 이끌어내기 위한 각자의 노하우를 갖추려는 노력도 필요할 것 같다. 또한 예술강사 스스로도 아이들의 문 화예술을 지도하고 있는 교육자로서 동참하고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자부심과 책임감도 동시에 가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

학교예술강사 지원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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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째, 교원과 강사 간 소통과 배려의 자세를 가졌으면 한다. 선생님들도 아이들의 예술적 감성을 키워주 기 위해 지원되는 강사에 대하여 먼저 배려하고 소통하는 자세를 가졌으면 좋겠다. 예를 들어, 학교 행사 등으로 인하여 수업시간 변경 사유가 발생 하였을 때에는 강사와의 사전 연락을 통하여 시간을 조정해 나갈 수 있도록 한다. 또한, 강사가 부득이 어려운 일이 발생하여 수업 참여가 어려울 때에는 반드시 학 교에 신속하게 연락하여 수업을 대체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할 수 있도록 해야 하겠다.

끝으로, 우리 교육청에서는 2011년부터 문화·예술 사업의 일환으로‘1학생 1악기 아름다운 예술여행’ 을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대부분의 학교에 많은 악기가 보급되어 있다. 덧붙인다면, 이 사업을 현재 지원되고 있는 8개 영역에만 한정하지 말고 학교에서 요청하는 다양한 영역의 강사가 지원되어 아이들의 꿈과 끼 를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주는 데 관련 기관들의 부단한 노력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과 함 께, 이 사업을 위해 수고하시는 모든 분들께도 지면을 통하여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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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제주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결과집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학교예술강사지원사업

나는 예술강사다 First Moment Impressive Moment Embarrassing Moment


First Moment

연극 송희정

디자인 김세은

무용 윤정애

방학 끝나고 다시 만 난 아이들이‘선생님~ 보고 싶었어요’하며 반갑게 달려와 안아줄 때의 기쁨

남학교라서 무 서운 마음으로 들어간 수업, 착 함과 순수함에 깜짝!

첫 수업 때 모여서 정리하 는데 10분, 조용히 하라며 소리치는데 10분, 그렇게 수업시간 반 이상이 지나가 버렸다. 하지만 학생들이 나를 바라보며 호기심 어린 눈빛은 잊을 수가 없다

만화/애니 김지훈

연극 문미영

잊혀지지 않을 똘망 똘망 아이들의 눈빛, 기대감이 가득 느껴 졌던 미소들

학생들의 굳은 얼 굴, 어떻게 하면 너 희를 반짝반짝한 눈으로 변하게 할 수 있을까?

만화/애니 최윤정

무용 김미숙

만화/애니 나선화

육지보다 순수 한 제주, 그보 다 더 아름다운 우리 친구들

영화 고혁진

춤으로 키우는 꿈의 수업 시 작!

초롱초롱한 아이 들의 모든 눈망울 들이 수업에 대한 기대감으로 나에 게 집중되었다

출석 부르고 20분쯤 지나면 안다. 요주의 악동들 포착!

늘 기대에 찬 설렘이다

무용 고순선

무용 고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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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바뀌고 새로운 학교가 배치될 때마다 항상 새로움 과 설렘을 느낍니다. 그리 고 아이들의 몸짓의 변화를 기대하며 결심과 다짐을 해 봅니다.

2014 제주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결과집

순수한 아이들을 만난다는 첫 수업 의 설렘에 순수함 은 없었고 개구쟁 이들만 있었다.

무용 김하월

연극 허 안 이 아이들도 내 수업을 즐겁게 들어주겠지? 하는 기대감


Impressive Moment

연극 유지혜

무용 부혜숙

영화 김세진

무용 표광미

아이들의 순수 한 열정과 조건 없는 사랑을 느 낄때

아이들이 직 접 그린 편지 를 받았을 때

종강하는 날 아이들이 포스트잇에‘ㅠㅠ’를 그려 눈 밑에 붙이며 헤어지는 아쉬움을 표 현해줬을 때 약간 울컥 했다

축늘어져순서를 모를 줄 알았던 학생이막상시작 하면잘할때

연극 이병훈

연극 변종수

연극 고지선

만화/애니 김나연

광령초등학교 마지 막 수업에 1학년 여자친구에게 색종 이로 접은 하트 선 물을 받았을 때

‘선생님, 내년에 도 와주시면 안 되요?’라고 했 을때

늘 말썽이던 친구가 ‘선생님 드세요’하며 건넨 과자 한 조각이 아이와 마음을 나눈 듯 눈물나게 감동스 러웠다

수업을 마치고 어린 학생이 날 찾아와서 ‘선생님 전 이 다음에 커서 꼭 만화가가 될 거에요’ 라고 했을 때

만화/애니 강희진

영화 양은주

만화/애니 임성민

무용 양은경

천방지축 아이가 ‘만화/애니 시간이 제일 좋아요.’라며 집중하는 모습 보 일때

마지막 시간 A4용 지에 색깔펜으로 ‘고마웠습니다 재 미있었어요 건강하 세요’라는 편지를 받았을 때

소극적인 한 여학생이 대회에서 수상한 이후 로 지금은 무척 활발해 지고 고등학교에 진학 해서도 만화를 하겠다 고 연락왔을 때

학교 관계자도 밥 먹 고가라고한적없는 데도 불구하고 한 학 생이 밥 먹고 가라고 계속얘기해줬을때

학교예술강사지원사업_나는 예술강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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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무용을배울 때집중하는눈동자가 기억에남습니다.

공예 현미란 한 학기 동안 같은 재 료로만 사용하는 게 지루해할 법도 한데 마지막 시간에는 아주 멋진 프로젝트 작품을 완성해 준 아이들을 보면서 감동받음

공예 홍인화 고래도 칭찬하면 춤을 추듯 아이들 도 칭찬은 더 좋은 작품과 인성을 만 든다

무용 홍은지

영화 권영배 서로간의짧은탐 색과정을 통해 특 수학교 학생들이 개개인의 장애 성 향을 활동의 방해 요인이 아니라, 학 생들의 고유한 성 향으로 활동에 반 영시켜 긍정적 에 너지를 만들어낼 수있었을때

연극 현애란

연극 양순덕

외부강사가 겪는 일 들 중 아이들과의 기 싸움이 있지만, 항상 수업 마무리는‘선생 님! 연극에 관심이 생 겼어요!’

대한민국 청소년 영화제에 서 화북초 학생들이 금상을 수상했을때, 마지막수업날 칠판에 가득한 사랑을 담은 아이들의편지를받았을때

연극 설승혜

만화/애니 부인선

난 아직도 연말이 되면 아이들과 헤 어짐이 서툴다. ‘얘들아 오늘 마지 막 수업이다’말하 면서 끝을 맺지 못 하고 눈물이 핑 돈 다. 내년에 만남을 약속하며 힘을 내 어 수업을 마무리 하고 빠른 걸음으 로 학교를 빠져 나 온다.

연극 강종임

수업 시작 5분 전에 교 실로 들어갔는데 애들 이‘쌤 왜 이제야 왔어 요? 빨리 시작해요. 오 늘은 쉬는 시간까지 해 요!’ 라고 얘기했을 때

‘내년에 또 연극 할거 죠?’수업 마지막 날 듣는 이 말...내년에도 연극수업이 하고 싶 다는 학생의 마음에 감동

영화 서향미

디자인 고연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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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쌤 제가 만든 자동 차 멋지죠? 완전 빨라요.’,‘내년에 도 디자인 수업할 거죠? 기다려져 요.’라고 말할 때

2014 제주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결과집

‘선생님, 우리학교에 서 점심 먹고 가세요.’ 공예 윤현옥 라는 아이들의 진심 어린 말 한마디에 감 동을 받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아이들이 스승의 날에 편지와 꽃을 접어서 전 해주었는데, 감동스럽 고, 사랑스럽고, 기뻤습 니다. 강사활동의 보람 과 이유가 되었습니다.


연극 고동원 연극 이석진 초등 1학년 마지막 수업 때 연극수업 시 간이 행복했다고 말 할때

Embarrassing Moment

연극수업을 통 해 미치도록 신 난 아이들

매주 적극적인 자세로 임하는 학생들에게 감 동이었다

무용 김현미

만화/애니 김현정

무용 손영신

평소보다 눈화장을 진하게 하고 갔는데 남학생이‘선생님 오늘 예쁘시네요’ 라고 했을 때

무용이영주

아이들이‘선생 님도 일자로 다 리 찢어봐요’라 고 했을 때 무용정보금

출산 후 내 처진 배 를 보고 한 학생이‘ 선생님, 배에 노란 튜브 끼고 수업하시 는거 같아요’라고 했을때

영화김민경 무용박연술

수업하러 갔는데 그날이 할로윈데 이라 문을 여는 순 간 아이들의 깜찍 한 분장으로 준비 해서놀래켰을때

선생님께 바라는 점 을 묻자‘헤어스타 일 바꾸세요’내 머 리가 아무리 마이콜 같다지만ㅠㅠ

한림초 운동회 때 무 용작품을 안무하여 아이들이 잘 따라주 고 선생님들이 감사 의 인사를 할 때 감 동을 받았다

디자인이선주 여름방학까지 한 주 더 남았는데 세월호 때문에 시간표가 바뀌어 1학기 마지막수업이되던날3 주짜리 내용을 2주 수업 으로 끝냈을 때(담당 선 생님이말을안해줘서)

무용마서현 ‘선생님 내년에도 꼭 다 시오셔야 해요’ 란 말에 순간 당혹스러웠어요. 학생들에게 또 하나의 나쁜 기억을 남기는 듯 해대답못한기억이...

학교예술강사지원사업_나는 예술강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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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예홍은실

연극신예경

공예현 숙

순간순간마다 당 황스럽고 감동스 러웠으며 매번 새로웠습니다

연극김소희 수업시간 서로 이야 기를 듣는데, 한쪽 에서‘아이고 의미 없다.’ (개콘 유행어) 라고 얘기해서 분위 기이상해질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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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제주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결과집

수업 중 초등4학년 남녀 가 함께 손을 잡고 참여하 는 놀이가 있었는데 이때 한 여학생의 한마디‘선 생님이 내 인생 책임지실 래요?’ 라고 했을 때(4학 년은사춘기)

무용김현주 수업하러 갔는데 그날이 마침 할로 윈데이~문을 여 는 순간 아이들의 깜찍한 분장에 깜 짝놀랐던적이...

샘보다 우리 엄마가 더 젊 어보여요 ㅠㅠ

연극김미란 눈 오는 날 화장도 못하고 한 시간을 넘 게 달려 겨우 도착했 는데 학생들이 말하 기를‘선생님 요즘 너무늙으셨어요.’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육교 문화예술교육 네트워킹 파티 너와 나의 연결고리 육교-교육 1차 예술강사와 함께하는 육교 2차 갤러리에서 즐기는 브런치 토크 3차 감ㆍ感 잡아수다 4차 가을소풍: 느~리~~게 걷기


‘육교’ 에 빠지다_김나연(예술강사)

어느새 한라산은 하얗게 눈이 덮이고 매서운 칼바람이 부는 겨울이 찾아왔습니다. 다들 올 한 해도 마무 리 잘하고 계신가요. 대한민국에서 가장 따뜻하다는 여기 서귀포도 겨울이 되니 춥네요. 태어나서 처음 맞는 12월 제주의 추위에 바들바들 떨며 글을 쓰고 있는 저는 2014 새내기 예술강사 김나연입니다. 저는 제주도가 좋아 서울에서 무작정 홀로 입도한 육지 사람입니다. 그래서 더더욱 제주도에서 첫 예술강사 활 동을 한다는 것에 대해 기대도 되고 한편으로는 막연하기도 하고 긴장 반, 설렘 반으로 올 해 초 둥지를 틀었습니다. 그리고 봄 첫 학기 첫 수업을 시작하면서 조금씩 적응해갈 무렵, 문득 예술강사 선생님들이 뵙고 싶어졌습니다. 제가 수업현장에서 느끼는 것들과 애로사항 같은 경험들을 함께 공유하고 싶다는 생 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던 중 제주문화예술교육재단에서 공지가 왔습니다.‘육교’ 라는 이름의 네트워킹 파 티를 통해 문화예술교육 관계자들의 커뮤니티를 활성화하고 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정보공유시간을 가진 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제게 너무도 필요했던 시간이었기에 기쁜 마음으로 1차 육교모임을 달려갔습니다. 갤러리 카페라는 딱딱하 지 않은 이색적인 장소에서‘육교’ 의 첫 시작을 알리는 아카펠라 공연도 감동으로 다가왔습니다. 처음 만나 뵙는 제주의 예술강사 선생님들. 카리스마 넘치고 숙련되어 보이는 선생님들의 강렬했던 첫인상. 여러 예술 분야마다 선생님들만의 개성이 느껴졌습니다. 제주도 사투리가 섞인 선생님들의 발언 하나하나가 저에게는 많은 가르침이 되었고, 내가 고민하는 것들이 나만의 고민이 아니라는 것도 여기서 깨달았습니다. 갤러리 카 페에서의 맛있는 브런치와 식사를 나누며‘육교’ 의 첫걸음은 이렇게 편안한 분위기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두 번째 육교는 초록이 무성해진 여름, 7월에 서귀포‘왈종미술관’ 에서 가졌습니다. 서귀포에 살면서도 모르고 있었던 왈종미술관을 알게 되었고, 큐레이터님의 설명을 듣고 왈종미술관을 관람하며 제주를 담아 내는 방식에 대해 새롭게 생각하게 되고 공감하였습니다. 여름비가 내리는 날, 아늑한 갤러리 내의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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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제주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결과집


에서 따뜻한 라떼와 오메기떡을 먹으며 이왈종 화백님의 말씀을 듣는데, 잠시 손 놓고 있던‘나의 그림’ 에 대해 다시 불을 붙이는 계기가 되기도 했죠.

그리고 지난 1차 육교 모임 때에 예술강사 선생님들만 모였다면 이번에는 제주도내 다른 방식으로 문화예 술교육 활동하시는 분들도 모여서 좀 더 넓게 네트워킹이 가능했던 자리였습니다. 각 분야에서 몇몇 분들은 자발적으로 예술활동현황에 대해 말씀도 하시고, 함께 예술활동을 하기 위한 예술가들을 모집하기도 하였 습니다. 나와 다른 위치에서 문화예술교육과 예술활동에 종사하시는 분들을 새롭게 뵙고 정보를 얻으며 제 주도 문화예술에 대한 시야를 좀 더 넓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제주에서 예술교육 받는 학생들, 도민들은 다른 지역에 비해 예술을 접할 기회가 정말 많겠구나, 복이 많다 라는 생각도 했네요. 그리고 제주에는 예 술인들이 정말 많구나, 제주도는 예술가들을 끌어들이는 예술의 섬이 되어가고 있다는 것을 그때 그 자리에 서 느꼈습니다.‘제주’ 하면‘예술’ 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날이 얼마 남지 않았으리라 살짝궁 희망해봅니 다.

세 번째 육교,‘감(感)잡아수다’ . 제주의 감물들이기 전통문화체험과 제주어 배우기 시간이 계획되어 있었습니

육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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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정말 가고 싶었는데, 육지에 있었기에 안타깝게도 참여하지 못했습니다. 평소 제주어에 관심도 많아 제주어 공부를 하려고 책도 사놓았었는데, 다음에 또 기회가 되면 그때는 꼭 참여하려고요. 시간이 지나 선선한 가을이 되고 네 번째 육교 공지가 문자로 날아왔습니다. 문자를 받고 반가워하는 제 모습을 보고 문득 육교 모임을 기 다리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 육교에는 예술강사 선생님들과 예술전공 학생들도 함께 했습니다. 11 월 초 부슬부슬 초겨울 비가 내리는 선흘리 동백동산을 숲 해설사 선생님의 설명을 들으며 우비를 입은 채 걸 었습니다. 그 전의 육교 모임이 다 함께 앉아 생각을 나누고 대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면 이번 육교는 조용 히 숲을 걸으며 제주의 냄새와 공기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곶자왈의 생태계와 화산섬에 서 살아남기 위해 변화하며 적응해 온 많은 종류의 나무들과 생물들. 그들을 보며 빠르게 변해가는 세상 속에 서 우리도 자신을 변화시켜야만 살아나갈 수 있지 않을까 혼자 생각해봤습니다. 한 시간 남짓 동백동산을 걷고 난 후 자연요리 연구가 최순남 선생님의 자연 떡국과 각종 자연 반찬이 저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비오는 날 뜨끈한 국물에 완전 감동했었죠) 처음 먹어보는 새로운 느낌의 떡국과 각종 반찬들을 먹으며 최순남 선생님의 말씀을 듣다보니 자연 밥상의 효과를 몸으로 직접 체험하기 위해 엄청 먹어댔던 것 같습니다.

저는 어느새 육교에 매료되어 육교를 기다리고 공지를 기다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세상을 살아가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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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제주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결과집


서는 소통이 중요하죠. 장소가 어디든 대상이 누구든, 우리는 이 사회에서 함께 공존하며 살아갈 수밖에 없는 존재이기에 소통의 부재는 감히, 급변하는 이 시대의 교육과 문화예술 분야에서 상상할 수 없는 어 둠 속 제자리 걷기와도 같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방식으로든 우리는 대화하며 의견과 감정을 공유하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제주의 예술강사 선생님, 예술인들은 그 소통방식을 여기 제주도라는 축복받은 예술 의 섬에서 더욱 활발하고 다양하게 이룰 기회가 많기에, 또 다른 분야(예술이 아니더라도)와의 교류를 통 해 좀 더 풍성한 예술 속의 제주, 문화예술로 긍정적으로 변화되어 가는 제주를 만들어 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제주이기에 가능할 수 있었던 체험들을 육교라는 프로그램을 통해서 경험하고, 선생님들과의 소통을 통해 정보들을 공유할 수 있었던 2014년. 신규 예술강사로서 부족했던 저에게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과 그 발전의 토대를 닦을 수 있는 기회를 얻었습니다. 선생님들과 함께 했던 시간들 속에서 매번 느껴지는 나의 부족함에 반성하고 전진을 위한 채찍질의 시간이 됐던 소중한 경험들이었기에 앞으로도 더욱 기대하고 기다려질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육교뿐 아니라 역량강화 워크숍, 액션러닝 워크숍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기획하며 예술강사 선생님들의 조력자가 되어주고 나아가 제주의 문화예술교육의 발전을 위해 힘쓰고 계신 제주문화예술교 육지원센터 여러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육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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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제주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결과집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문화예술교육연수 1차 문화예술교육 어시스터 연수(사회복지인력) 2차 문화예술교육 어시스터 연수(지역사회교육전문가) 문화예술교육 교원직무연수 제주문화예술가를 위한 문화예술교육 입문과정 연수 문화예술교육연수 공무원 문화예술역량키움


문화예술교육연수 후기

문화예술 어시스터 연수를 마치며_김연경(사회복지사)

나는 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근무한지 올해로 14 년째를 맞은 사회복지사로 문화예술 어시스터 연수는 총 2회 참여했다. 개인적으로‘잘 먹고 잘 살자’ 는 지극히 평범한(?) 소신을 가지고 문 화생활과 먹는 것만큼은 절대 돈을 아끼지 않는 다는 신념을 충실히 지키며 살아가는 사회인이 다. 그런 만큼 영화부터 시작해서 연극, 콘서트 등을 나름 부지런히 관람하며 나를 위해 적극적 으로 투자하는 스타일이다.

그런 내게 지적장애인과 자폐성장애인들의 프로 그램 관리를 하면서 또 다른 차원의 고민이 생 겼다. 제주도는 지역적 특성으로 인해 문화적 접근성이 도외 지역에 비해 열악하다는 것이었 다.(물론 이 부분은 도민이라면 아마도 모두가 공감할 것이라 생각한다) 그렇다면 열악하니 열 악한 대로 그냥 그렇게 저렇게 프로그램 짜고 어디 가서 체험 몇 번하고 그 해 사업 마무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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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제주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결과집


하는 것으로 계속 가야 하는가. 반성 아닌 반성을 하고 있을 때 참여하게 된 문화예술 어시스터 연수는 그야말로... 음, 참으로 샘물 같은 연수였다. 개인적인 관심도가 높았던 것도 사실이지만 무엇보다 사회복 지사로서 문화 복지적 관점에서의 프로그램 기획을 위한 기초적 바탕을 배우게 해준 연수라는 점에서 높 은 점수를 주고 싶다.(10점 만점에 10점!) 연수의 내용도 다양했을 뿐만 아니라 진행 방법 또한 기존의 일 반 강의식에서 벗어나 연수 참여인들이 프로그램 내용에 대해 고민하게 하고 직접 참여를 유도했다. 프로 그램 기획자로서의 입장만으로 접근하는 것이 아닌, 프로그램 참여자로서의 입장까지도 세심하게 점검할 수 있도록 하여 모두가 더욱 흥미롭게 참여할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문화예술 어시스터 연수는 작게는 나를 위한 힐링이라는 부분에서 도움이 되었음은 물론이고, 크게는 사 회복지사라는 직장인이 아닌‘직업인’ 으로서 자극을 받는 계기가 됐다. 기존 관행과 타성에 젖어 있고 소 진될 대로 되어 있는 사회복지사 김연경에게 아주 살짝, 그러나 강력한 파워로 확실하게 긍정적 자극을 주었다. 그 긍정적 자극은 어설프지만 우리 복지관 친구들과의 프로그램에 적용하여 재미있게, 그리고 색 다른 경험으로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앞으로도 제주문화예술재단에서는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프로그램 확대와 함께 그들과 연관되어 있는 각 분야 전문인들의 문화적 감수성을 이끌어 낼 수 있는 다양한 교육에 힘써 주시길 바란다(다음 연수에도 갈 수 있으려나?!)

문화예술교육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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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교육연수 후기

10월의 멋진 어느 날에_문지원(제주북초등학교 교사)

내가 현재 근무하고 있는 제주북초등학교는 제주도에 몇 안 되는 학생뮤지컬 운영학교이다. 작년부터 뮤 지컬담당 업무를 맡고 있고 아르떼 사업을 통한 무용, 난타, 바이올린, 풍물교실 등을 운영하다보니 학생 들이 문화예술관련 수업을 받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는 기회가 많다. 학교에서 문화예술관련 활동에 참여 하는 아이들의 표정은 가만히 앉아서 듣는 지루한 수업을 받을 때와는 확실히 많이 다르다. 무엇이 아이 들을 변화시킨 걸까? 요즘에 교육계에서 적극추진하고 있는 창의·인성교육, 학교폭력 예방교육도 문화 예술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 문화예술교육이 도대체 어떤 힘을 갖고 있기에 이토록 각광받고 있는 것일 까? 문화예술교육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 싶다는 욕구만 키워가던 10월의 어느 날, 제주문화예술재단에 서 마련한‘2014 문화예술교육 교원직무연수’ 라는 반가운 기회가 찾아왔다.

가을 억새가 멋지게 휘날리는 길을 달려 연수원에 도착했다. 강의실에 들어서자 감미로운 음악과 함께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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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제주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결과집


주문화예술재단에서 실시하고 있는 각종 프로그램들에 대한 소개 영상이 상영되고 있었다.‘감(感) 잡아수 다’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Art reach 프로그램’등 그동안 잘 몰랐지만 제주도에서도 제주만의 문화 예술을 즐길 수 있는 사업을 활발하게 진행하는 모습을 봤다. 이번 연수가 평소 느꼈던 문화예술교육에 관한 갈증을 해소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가 커져갔다.

곧바로 김정이 팀장님의 문화예술교육의 가치와 관련한 강의가 이어졌다. 강사님의 말씀을 들으면서 문화 예술과 관련된 경험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배움이 일어나는 교육을 하고, 그것을 통해 자연스럽게 문화예 술 능력이 체득되는 경험을 하게 하는 것이 우리 교사들이 설정해야 할 진정한 문화예술교육의 방향이라 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강사님께서 수업을 시작하며‘컨투어 드로잉’ 을 소개해주셨는데 눈으로만 상대방 의 얼굴을 보면서 손으로 종이에 얼굴을 그리는 활동이었다. 이러한 활동을 하면서 학생들은 자신도 모르 는 사이에‘정직’ ,‘감각에 대한 집중’ ,‘우정’ ,‘배려’ ,‘부담에 대한 극복’ 에 대해 배울 수 있다는 것이 었다. 학교에 돌아와 아이들과 함께 해보았는데 아이들도 색다른 경험에 매우 즐거워하였고, 친구들끼리 서로 마주 앉아 웃으면서 활동을 하다 보니 예전보다 사이가 더 돈독해진 느낌이 든다는 소감을 밝히기 도 하였다.

다음으로 이어진 무용수업 시간에는 강사님께서 실제로 수업에 적용하셨던 사례를 중심으로 함께 직접 신체활동을 하면서 이루어졌다. 간단한 소품을 활용하여 반복적인 움직임을 표현하고 맞추기 놀이를 하거 나, 3D 안경을 쓰고 고무줄 사이를 통과하는 미션 임파서블 등 활동을 하면서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벌

문화예술교육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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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 내 머릿속에서는‘이 활동을 우리 반 아이들과 하면 어떨까?’ 하는 상상의 나래가 펼쳐지고 있었다. 개 인적으로는 연수를 시작하는 대목에서 함께 연수에 참여하는 선생님들과 어색함을 풀고 친목도 다질 수 있었던 좋은 시간이었기에 다른 강의와 순서를 바꾸어서 진행했어도 더 좋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만화, 애니메이션을 활용한 수업은 그야말로 교과수업을 할 때 활용할 수 있는 유용한 문화예술교육 프로 그램을 소개받을 수 있었던 알찬 시간이었다. 진로와 관련한 애니메이션 만들기를 비롯하여, 수학, 과학 등에 활용 가능한 다양한 아이템들을 많이 얻을 수 있었다. 특히 공간 속 또 다른 대안으로 제시하셨던 ‘옥상 교실’ 에 관한 내용이 인상적이었다. 교실이라는 한정된 공간뿐만이 아니라 교실 밖에서 진짜 세상 을 만나고 놀이를 하며 배웠던 사례들을 보면서 나도 저렇게 역동적인 수업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 다. 학급 내에서‘학습부진아’ 라고 불리는 아이들조차도 탐구와 탐색활동을 거치면서 진지하게 놀이에 빠 져들고, 놀이를 통해‘배움’ 을 얻는 모습이 현재 우리가 추구하는 진정한 교육의 모습과 많이 닮아있다고 느꼈다. 아이들 개개인이 가진 장점과 특수성을 살림과 동시에 모둠 속에서 함께 어우러짐의 중요성을 알 고, 협업 활동을 통해서‘우리’ 라는 하나의 커다란 틀 안에서 다양화 시킬 수 있다는 점이 만화 애니메이 션 예술교육의 큰 강점이라는 점에 공감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가장 많이 감동했던 강의는 문화예술교육과 연계한 교육연극에 관련한 강의였다. 개인적으로 교육연극에 많은 관심이 있어 더욱 집중에서 듣게 되었다. 현직 교사가 강연해서 실제 교육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는 수업방법, 또 수업에 적용할 때 주의 할 점, 수업 팁 등을 상세히 알려주었다. 아직 경력이 짧은 교사인 나에게는 수업컨설팅을 받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동기 유발에서부터 학습목표 소개, 학습활동 구성, 정리 활동까지, 한편의 수업 드라마를 보는 느낌이 들었다고 해야 할까? 실제로 강사 선생님께서 연수를 받는 선생님들을 학생이라고 가정하고 학부모 공개수업을 시연해주셨는데 수업을 받다보니 나도 모르게 뭉클 한 기분이 들었다. 나도 이렇게 감동이 있는 수업을 할 수 있는 교사가 되고 싶다는 바람도 커졌다.

다음 날은 연수에 함께 참여하는 선생님들과 직접 교과연계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기획하여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처음 해보는 것이라 어렵고 힘들었지만, 강사들이 여러 가지 제안도 해주시고 기획한 수 업에 대한 피드백도 구체적으로 해주셔서 많은 도움이 되었다. 강의를 들으면서 막연히‘나중에 한번 해 봐야지.’했던 것들을 수업에 직접 적용하면서 난관에 부딪히기도 하고, 다른 선생님과 토의를 하면서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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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에 대한 안목이 한층 더 높아졌다. 정말 보람찬 시간이었다.

끝으로 연수의 마무리를 본태박물관에서 열린‘쿠사마 야요이’전시 관람으로 했던 점도 참 좋았다. 생활 속에서 문화예술을 즐길 줄 아는 교사야말로 진정한 문화예술교육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평소에 학생들 의 지도를 하면서 느꼈던 갈증을 10월의 어느 멋진 날,‘2014 문화예술교육 교원직무연수’ 를 통해서 속 시원히 해소할 수 있었다. 강사들이 아낌없이 전해주고자 했던 내용을 한꺼번에 모두 소화해 낼 수는 없 겠지만, 앞으로 사랑하는 우리 아이들을 위해 차츰차츰 꺼내서 풀어내보고자 한다. 물론 실패할 때도 있 겠지만 내가 연수를 통해 느꼈던 감동을 아이들이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렇게 이리저리 흔들리면서 앞으로도 문화예술교육에 능통한 멋진 교사가 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싶다. 제주 들녘에 아름답게 흔들리는 저 억새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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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교육연수 후기

기억 간직한 공간 문화 입히니 구도심‘활기’ _홍미진

‘파리의 장소들’ 의 저자인 사회학자 정수복씨는 그의 책에서‘장소는 기억의 사는 집’ 이라고 말했다. 저 자는 우리에게 말을 걸고 기억을 상기시키며 감정을 풍부하게 해주고 예술적 영감을 제공하는 공간을 ‘장소’ 라고 규정한다. 반면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편의점, 맥도날드 매장 등 유용하지만 디자인이 획일 적인 공간은‘비(非)장소’ 라고 명명한다. 최근 전국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신도시 개발은 새로운 랜드마크 나 이른바‘핫 플레이스’ 로 불리는‘비(非)장소’ 들의 급증을 가져왔고, 그에 비례해 낙후된 공간이나 지역 도 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제주라고 예외는 아니다. 제주시 구도심은 90년대 이후부터 공동화 현상의 징후를 보이 더니 결정적으로 제주대병원이 이전하면서 구도시와 신도시 간 불균형이 가속화되는 분수령이 됐다. 이에 따라 전국적인 화두가 되고 있는 원도심 재생 노력은 제주지역에서도 중요한 정책과제가 되고 있다.

신도시 개발에 밀려 공동화의 길을 걸어온 원도심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다양한 정책들이 추진 중이고, 도민과 예술가 등의 협업과 관계 모색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이런 움직임 속에 문화예술재단이‘지역재생, 문화예술로 풀어내다’ 를 주제로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진 행한‘2014문화예술교육’ 은 지역 주민과 문화예술, 그 즐거운 관계 맺기가‘지역재생’ 의 열쇠가 될 수 있 음을 깨닫게 하는 기회가 됐다. 우선 전고필 대인예술시장 별장 프로젝트 총감독이 풀어 놓은 광주 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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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시장 사례는 시장과 예술이 어떻게 공 생할 수 있는지 보여줬다. 한국전쟁 상흔 이 잦아들 즈음인 1959년 광주 한복판에 자리 잡은 대인시장은 시장 맞은편에 버스 터미널이 위치해 있어 항상 인파가 넘쳐났 고 상인과 주부들의 번다한 흥정이 끊이지 않았던 광주의 ‘관문시장’ 이었다. 그러나 터미널이 이전하고 도청이 무안으로 옮겨 가면서 시장규모가 줄고 상권도 눈에 띄게 시들해졌다. 대인시장 점포 절반 이상이 비었다.

쇠락해 가던 대인시장은 문화예술을 접목 하면서부터 달라졌다. 요즘 대인시장은 ‘예술시장’ 으로 불린다. 지난 2008년 지 역의 작가와 기획자들이 대인시장에 자발 적으로 입주해 예술가와 시장 상인이 어우 러진 시장으로 새롭게 출발한 것이다. 대 인시장이 광주의 명소로 떠오르게 된 것은 상인들과 예술가들이 공동으로 기획한 夜 (야)시장‘별장’ 의 역할이 컸다. ‘별장’ 은 상주예술가를 중심으로 입주상인과 시민판 매상 등이 함께 만들어가는 시장 속 축제 다.‘별장’ 이 열릴 땐 평균 1만 명이 훌쩍 넘는 시민과 관광객들이 대인예술시장을 찾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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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재생과 지역공동체 활성화의 실제 사례를 살펴보는 현장탐방으로 찾은 인천 아트플랫폼과 서울 성미 산 마을도 깊은 인상을 안겨줬다. 인천은 한국 근대 역사의 중심에 섰던 도시다. 개항되면서 인천에는 일 본인, 중국인 상인 등 각종 외국인이 몰려들었고 그에 따라 수많은 건축물들이 들어섰다. 하지만 인천의 구도심이 침체되는 수난을 겪었다. 개항기 때 중심이었던 구도심 내 많은 건물들 또한 방치됐다. 하지만 인천의 구도심 재생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옛 개항장 일대 건물들이 예술창작 현장으로 재탄생되기 시작 했는데, 그 결과물이‘인천 아트플랫폼’ 이다. 인천 아트플랫폼은 구(舊)일본우선주식회사 등 근대 개항기 건물들과 1930~40년대 지어진 건물들을 리모델링해 탄생했다. 창작스튜디오, 공방, 자료관, 교육관, 전 시장, 공연장 등 총 13개 동으로 이뤄진 인천 아트플랫폼은 국내외 다양한 지역의 예술가들이 모여 다양 한 장르 간 소통과 결합을 통해 인천시민의 꿈과 창의적인 상상을 현실로 구현해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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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물단지였던 폐건물이 변신해 예술 공간으로 재탄생한 인천 아트플랫폼은 인근 차이나타운과 시너지 효 과를 발휘함과 동시에 그동안 침체된 인천의 구도심에 활기를 불어넣어주고 있다. 인천 아트플랫폼은 도 심 재생이‘낡고 허름한’장소를 걷어내고‘새롭고 쾌적한’시각적 아름다움에만 치중하는 것이 능사가 아님을 보여주고 있다. 대신 낡은 곳을 새로운 쓰임으로 재배치하는 것이 지역재생의 마술임을 직접 증명 하고 있다. 마을 만들기의 개념과 키워드를 온전히 확인할 수 있는 서울 마포의 성미산 마을공동체는 주민들 스스로 일궈낸 도시공동체 운동의 소중한 자산이다. 이 공동체는 육아문제로 고민하던 젊은 부모 30여 세대가 1994년 60평 단독주택을 구입해 공동육아를 위한‘우리 어린이집’ 을 설립하면서 시작됐다. 다 같이 아이 키우기에 나섰던 주민들은 곧이어 반찬가게, 옷가게, 카페, 극장, 학교 등을 만들며 더 큰 공동체로 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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갔다. 행정 주도로 진행된 수많은 마을 만들기가 전시행정으로 그치고 마는 사례가 비일비재한 가운데, 성미산 마을은 마을 만들기가 주민을 대상화해서는 안 된다는 것, 즉 주민이 주체가 돼야 한다는 기본을 충분히 보여주고 있다. 인도 독립의 아버지 마하트마 간디는 자신의 저서‘마을이 세계를 구한다’ 에서 이 렇게 말한다. "미래 세계의 희망은 모든 활동이 자발적인 협력으로 이뤄지는 작고 평화롭고 협력적인 마 을에 있다." 성미산은 그 가능성에 대한 물음과 답을 함께 던지고 있다.

대인시장, 인천 아트플랫폼, 성미산 마을은 결국 지역재생과 지역공동체 활성화의 해법은‘사람’ 과‘문 화’ 에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어떤 장소가 간직하고 있는 기억이란, 그곳에서 살아가고 있는 이들의 삶이 축적이다. 이런 의미에서 도시재생과 지역공동체 활성화의 해법으로 정수복 씨의 책에 나온 구절을 인용 해 본다.“우리 삶의 공간은 시각적인 아름다움만이 아니라 모든 감각을 통해 온몸으로 쾌적함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을 향해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세월이 흐를수록 의미와 기억이 누적되고 축적되고 퇴적되는 ‘장소’ 들이 많아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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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교육지원사업

네트워킹 디렉토리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지원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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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단체명

1

설문대어린이도서관

2

세이레어린이극장

3

문화교육들살이

탐라의 색-감장, 파랑, 초록, 감색 ‘탐라순력병풍으로 태어나다’

4

탐라서예문화원

얼씨구 쓰고 새기고 오물딱 쪼물딱

5

제주특별자치도 민속자연사박물관

6

아프로코리안

7

재주도좋아

8

조랑말체험공원

9

민요패소리왓

오늘이의 신통방통 그림자상상놀이 “오널아 놀~게” (오늘아 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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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드락소극장

ART-멘토링 예술인 직업을 꿈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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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이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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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예술심리상담센터

13

공연창작스튜디오 페이스

14

연극놀이터 와랑와랑

15

굴메배울터

16

제주시청 애월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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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공간 양

2014 제주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결과집

사업명 토요일엔 늘짝늘짝, 자작자작 자연유람단 연극놀이“이상하고 아름다운 도깨비나라”

촐람생이들의 숨비소리 도전 Ⅱ 우리들의 신나는 음악세상 봉성리 나무악기 교실 말(馬)과 함께하는 토요 예술 놀이터

극단이어도 토요 연극교실 제주의 돌을 통해 건강한 삶을 배우는 통합예술치유프로그램“자신감 있는 나, 건강한 우리, 즐거운 내 인생” 하례.나.비.스타.보물클럽 1. 두근두근 내 마음속의 용용죽겠지!(12~18세), 2. 열 아홉, 십대의 마지막 다이어리 찬란할 스무살을 기다리며(19세) 상상을 빚는 길동무들의‘소릿길 유랑단’ 애월도서관 에코레이저들의 힐링(healing)체험 우리 모두 예술가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 번호

단체명

1

문화교육들살이

2

제주춤아카데미

3

세이레어린이극장

4

사)한국아동국악교육협회 제주지부

5

카라예술심리상담센터

6

굴메배울터

7

컬쳐트리

8

코마(COMA)

9

민요패 소리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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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그룹 그림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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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팩토리

사업명

질풍노도를 음악으로 넘다 움직임을 통한 소통 Ⅳ “몸으로 그리는 제주여인의 삶과 문화” 그림책을 통한 연극교실 “나는야, 평화 지킴이” 제주설화와 함께하는 소리극 여행 “탐라의 꿈, 상상 속으로” “제주 여성의 삶과 문화 속에서 예술을 만나고 나를 찾다!” 상상 자파리 길동무들의 ‘신화는 샌드를 타고’ 기메도 오리고 무지개랑도 놀고

이야기로 만나는 우리동네-방선문 전래문화놀이체험교육프로그램 “ 테우리 쇠똥이와 벨레기똥 순덱이의 제주이야기 우리집에 신이 있수다 휠체어와 함께 떠나는 영화여행 ‘2014 제주이야기’

네트워킹 디렉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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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제주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결과집 발행인 발행일 발행처 홈페이지 문 의 디자인

현승환 2014.12 제주문화예술재단(제주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www.artreach.or.kr 064-726-3004 도서출판 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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