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문화예술교육 포럼 - 지역과 함께하는 문화예술교육의 현재와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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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럼

지역과 함께하는

문화예술교육의 현재와 미래 2015년 5월 29일 (금) 오후 2시-6시 강당


발행인 주성혜

/

발행일 / 2015.05.29 발행처 /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디자인 / 바우디자인 홈페이지 www.arte.or.kr 문의 / 02-6209-5983 arternd@daum.net 등록 / KACES-1540-C001


프로그램

목차

시간

내용

발제자·토론자

발제 1.

13:30 ~ 14:00 - 등록

지역문화정책과 문화예술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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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학순 가톨릭대 미디어기술콘텐츠학과 교수

14:00 ~ 14:15 - 환영 인사 및 축사 - 발제자 및 토론자 소개 발제 1. |

지역문화정책과 문화예술교육

발제 2.

역 관련 문화정책 속에서 문화예술교육과의 연계에 대한 고민과 방향 ·임학순 14:15 ~ 14:45 - 지 가톨릭대 성에 대한 논의 (30‘)

지역 문화예술교육 실행을 위한 구체적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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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아 한밭문화마당 대표

미디어기술콘텐츠학과 교수

발제 2. |

지역 문화예술교육 실행을 위한 구체적 검토

역문화예술교육의 구체적 실행을 위하여 현장단위에서 주로 고려해야 ·이춘아 14:45 ~ 15:15 - 지 할 이슈들을 소개하고 지역문화예술교육의 내실화를 위한 구체적인 실행 한밭문화마당 대표 (30‘) 방안 논의 발제 3. |

15:45 ~ 16:00 - B reak Time (15‘) ·다과 및 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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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욱상 오픈스페이스 배 에듀케이터

발제 4.

지역과 함께하는 문화예술교육, 협력체계로의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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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룡 북구 문화의집 관장

지역과 함께하는 문화예술교육, 협력체계로의 전환

역문화예술교육의 활성화를 위해 중앙정부 차원, 지역단위 차원에서의 ·정민룡 16:00 ~ 16:30 - 지 북구 문화의집 관장 문화예술교육을 보다 효과적으로 추진하는 상호 협의와 협력 체계 구축 (30‘) 을 위한 논의 종합토론 |

지역과 함께하는 문화예술교육을 그리다

16:30 ~ 18:00 - 토론 및 질의응답 ·좌 장 | 박은실 추계예술대학교 문화예술경영대학원 교수 (100‘) ·토론 1. | 임창웅 대전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교육지원팀장 ·토론 2. | 강승진 춘천문화재단 정책기획팀장 ·토론 3. | 김수연 문화예술센터 결 문화기획자 ·토론 4. | 노준석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예술협력사업본부장 18:00 ~

지역 문화예술교육 사례 공유

지역 문화예술교육 사례 공유

역문화예술교육의 다양하고 의미 있는 사례를 소개함으로써 향후 지역 ·이욱상 15:15 ~ 15:45 - 지 오픈스페이스 배 에듀케이터 문화예술교육의 발전방향 논의 (30‘)

발제 4. |

발제 3.

- 폐 회사 및 자유 네트워킹

※ 사정에 따라 세부내용이 일부 변경될 수도 있습니다.

종합토론.

지역과 함께하는 문화예술교육을 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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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 1. | 임창웅 대전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교육지원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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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 2. | 강승진 춘천문화재단 정책기획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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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 3. | 김수연 문화예술센터 결 문화기획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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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 4. | 노준석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예술협력사업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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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제 1 |

지역문화정책과 문화예술교육 임학순 가톨릭대학교 미디어기술콘텐츠학과 교수


| 발제 1 |

지역문화정책과 문화예술교육

I. 서론

2015년 올해는 문화예술교육정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 10년째, 그리고 지방자치제도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 20년째 되는 해이다. 지난 10년 동안 문화예술교육정책은 법, 정책체계, 자원, 수혜자 규모 등의 측면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해 왔다. 문화예술교육의 가치에 대한 사회적 인식도 높아지고 있다. 한편 지난 20년 동안 지방분권의 역사는 지역문화정책을 활성 화하는 중요한 기반으로 작용하였다. 지역문화의 발전 뿐 아니라 지역문화를 활용한 지역 발전이 지역문화정책의 중요한 과 제로 고려되어 왔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지역문화예술교육은 지역문화정책의 중요한 영역으로 설정되었다. 이와 같이 지역문화예술교육정책과 지역문화정책이 지속, 발전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동안 지역문화예술교육정책과 지역문화정책의 관계에 관한 심층적인 논의는 미흡했다. 2014년에 지역문화진흥법이 제정되면서 지역문화진흥에 관한 정 책수요는 한층 더 커지고 있다. 그러나 지역문화진흥 맥락에서 문화예술교육이 갖는 의미와 가치에 대해서는 중요하게 논의 되지 못한 측면이 있다. 이런 맥락에서 이 글에서는 지난 10년간의 지역문화예술교육정책과 지난 20년간의 지역문화정책이 갖는 의미를 성찰해 보고, 앞으로 지역문화예술교육과 지역문화진흥의 연계 방향과 과제를 탐색해 보았다.

1. 지역문화기반 구축 및 확산 단계 (1980년대 - 1990년대 중반) 지역문화기반 구축 및 확산 단계는 중앙정부 차원에서 지역문화에 대한 정책적 관심이 형성, 확대된 시기이다. 이 시기에 는 중앙정부 주도로 지역문화 활성화 정책이 추진되었으며, 지방자치단체가 주체적으로 추진하는 문화정책 체계는 마련되 지 못했었다. 중앙정부는 지역 문화시설을 조성하여 중앙문화의 지역 확산을 위한 거점으로 활용하고자 하였다. 지방자치단 체의 문화정책은 대부분 문화유산의 보존 및 관리에 한정된 것이었다. 1980년대부터 지역문화에 관한 정책적 관심이 확대된 것은 문화예술의 창작과 국민들의 문화 향수가 중요한 문화정책 영 역으로 대두되었기 때문이다. 1970년대의 문화정책은 주로 ‘문화정체성의 확립’에 초점을 두었지만, 1980년대에 들어와서 는 ‘문화 향수권 신장’과 ‘문화예술 창작의 활성화’가 새로운 문화정책 이념으로 제시되었다. 이에 따라 문화예술의 창작 발 표 및 향유 공간에 대한 정책적 관심이 확대되었다. 1984년에 “지방문화중흥 5개년계획”이 수립되면서 지역문화 활성화 정 책이 추진되기 시작하였는데, 정책의 초점은 지역 문화시설을 건립하는 것이었다. 1990년대에는 국민의 문화복지가 문화정 책의 핵심 영역으로 부각되었다. 1993년에 수립된 “문화창달 5개년계획”은 문화 창달을 통해 국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킴으 로써 문화복지 국가로 진입하는 것을 정책목표로 설정하고, ‘지역문화의 활성화’를 중요한 정책과제로 포함시켰다.

2. 지방자치단체의 문화정책 형성 및 성장 단계 (1995년 지방자치 실시 이후)

II. 지역문화정책의 발전

우리나라의 문화정책 체계는 프랑스의 사례와 같이 대표적인 중앙정부 문화부 모델에 해당한다. 따라서 우리나라에서는 지방분권 문화정책 체계를 구축하고 있는 독일과 일본과는 달리 중앙정부가 지역문화정책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다고 할 수 있다. 1995년에 지방자치가 본격적으로 실시된 이래 지난 20년간의 지방분권의 경험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지방문 화정책에서 중앙정부가 차지하는 위상은 높다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 지역문화정책의 역사는 1. 지역문화기반 구축 및 확산 단계 / 2. 지방자치단체의 문화정책 형성 및 성장 단계 / 3. 문화·창조지역 조성 단계로 구분하여 살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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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에 민선지방자치가 본격적으로 실시되면서 지방자치단체의 문화정책 체계가 구축되기 시작하였다. 1980년대의 지 방자치단체 문화정책이 지역별 차이가 없이 다소 획일적으로 이루어졌다면, 1990년의 지방자치단체 문화정책은 지역별 특 성화를 추구하는 경향이 늘어나면서 다양화되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문화시설 건립 중심의 지역문화정책은 문화프로그램 및 활동, 문화기획 및 경영 등의 차원으로 확대되었다. 이와 같이 지역문화정책이 지역특성화, 다양화됨에 따라 전문적인 지역문화정책 체계를 구축할 필요성 또한 커졌다. 이 와 관련하여 1997년 경기문화재단을 시작으로 지역문화재단 설립이 늘어났으며, 2014년 현재 광역 단위 13개, 기초단위 47 개 등 총 60개의 지역문화재단이 운영되고 있다. 아직은 지역문화재단의 위상이 불안정한 측면이 있지만, 지역문화정책 역 량을 강화하는 중요한 기반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 20년간의 지방자치 역사는 문화의 가치 인식에도 변화를 가져왔다. 무엇보다도 지역문화를 지역 활성화 맥락에서 종 합적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커졌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이것은 문화를 지역 활성화 자원으로 접근하기 시작했다는 것을 의미 한다. 이와 함께 문화와 지역경제, 문화와 도시 브랜드, 문화와 관광, 문화와 지역공동체, 문화와 사회통합, 문화와 축제, 문 화도시, 창조도시 등에 관한 관심이 확대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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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제 1 |

지역문화정책과 문화예술교육

한편 중앙정부의 문화정책에 있어서도 지역문화진흥의 위한 정책적 관심은 지속, 확대되어 왔다. 1998년에 발표된 “국민 의 정부 새문화정책”에서는 ‘문화를 기반으로 지역 간 균형 발전 및 사회통합’을 중요한 정책과제로 제시하였다. 지역문화콘 텐츠산업 진흥을 위한 정책 또한 2000년대에 들어와서 확대되기 시작하였다. 노무현 참여정부에서는 ‘자율’, ‘참여’, ‘분권’ 의 3개 가치를 내세우면서 ‘지방분권과 국가균형 발전’ 과제를 중요하게 설정하였다. 지역문화정책의 역사에 있어서 문화예 술교육정책이 중요한 영역으로 고려되기 시작한 것도 노무현 참여정부에서부터라고 할 수 있다. 이와 같이 지역문화 진흥은 중앙정부의 중요한 정책과제로 다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지역문화정책은 현재 지방자치단체의 핵심 정책으로서의 위상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으며, 예산 및 인력 등 자원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여전히 불안정한 실정이다. 지역문화정치(cultural politics)는 지역문화정책의 합리성을 저해하는 요인으 로 작용하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화정책의 지방분권 추세는 지속될 필요가 있다. 이를 통해 지방자치단체 스스로 지역의 문화정책 과제를 발굴하고, 지역문화 환경을 조성할 수 있는 문화자치 역량을 강화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현재 문 화체육관광부는 지역문화 육성을 위한 정책 방향과 사업을 결정하고 있으며, 지방자치단체는 문화체육관광부 사업에 대한 매칭형태로 참여하는 경향이 강하다. 그 결과, 지방자치단체 측면에서는 중앙정부에서 결정된 사업구조에 참여하는 과정에 서 지역특성을 반영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있다. 이와 관련하여 문화체육관광부는 문화 분권 기반의 문화 자치 역량을 강화 하는 방향으로 지역문화정책 기능을 수행할 필요가 있다.

3. 문화·창조지역 조성 단계 (2013년 문화기본법 이후) 이 단계에서는 지역문화 진흥에 대한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의 책무를 법적으로 강화하고, 지역주민들이 주체적으로 참여 할 수 있는 문화적 삶의 환경을 조성하는 것을 중요하게 고려하고 있다. 그리고 문화의 가치를 사회적으로 확산하기 위해 지 역문화정책이 강화될 필요가 있다는 점도 중요하게 고려되고 있다. 2013년 12월 30일에 제정된 문화기본법은 제1조 목적에서 ‘문화에 대한 국민의 권리와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의 책임을 정하고 문화정책의 방향과 그 추진에 필요한 기본적 사항을 규정함으로써 문화의 가치와 위상을 높여 문화가 삶의 질을 향 상시키고 국가사회의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 법은 또한 ‘문화가 민주국가의 발전 과 국민 개개인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하여 가장 중요한 영역 중의 하나임을 인식하고, 문화의 가치가 교육, 환경, 인권, 복지, 정치, 경제, 여가 등 우리 사회 영역 전반에 확산될 수 있도록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그 역할을 다하며, 개인이 문화표현과 활동에서 차별받지 아니하도록 하고, 문화의 다양성, 자율성과 창조성의 원리가 조화롭게 실현되도록 하는 것’을 기본이념 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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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기본법 제5조에서는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책무를 4가지로 규정하고 있다. ①국가는 국민의 문화권을 보장하기 위 하여 문화진흥에 관한 정책을 수립, 시행하고, 이를 위한 재원의 확충과 효율적인 운영을 위하여 노력하여야 한다. ②국가는 지방자치단체의 문화 관련 계획, 시책과 자원을 존중하고, 지역 간 문화 격차의 해소를 통하여 균형 잡힌 문화 발전이 이루 어지도록 노력하여야 한다. ③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경제적, 사회적, 지리적 제약 등으로 문화를 향유하지 못하는 문화소 외 계층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 문화 활동을 장려하기 위하여 필요한 시책을 강구하여야 한다. ④국가와 지방자치단 체는 각종 계획과 정책을 수립할 때에 문화적 관점에서 국민의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문화영향평가)하여 문화적 가 치가 사회적으로 확산될 수 있어야 한다. 2014년에는 지역문화진흥법이 제정되었는데, 이 법은 ‘지역문화진흥에 필요한 사항을 정하여 지역 간의 문화격차를 해소 하고 지역별로 특색 있는 고유의 문화를 발전시킴으로써 지역주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문화국가를 실현하는 것’을 목 적으로 하고 있다. 이 법에서 ‘지역문화’는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문화유산, 문화예술, 생활문화, 문화산업 및 이와 연관된 유형·무형의 문화적 활동’을 의미한다. 이 법에 규정된 지역문화진흥의 기본 원칙으로는 ①지역 간의 문화격차 해소와 지 역문화 다양성의 균형 있는 조화 ②지역주민의 삶의 질 향상 추구 ③생활문화가 활성화 될 수 있는 여건 조성 ④지역문화의 고유한 원형의 우선적 보존 등이다. 지역문화진흥법 제6조는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은 지역문화의 진흥을 위하여 지역문화진흥기본계획을 5년마다 수립, 시행, 평가하여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지역문화진흥기본계획에는 ①지역문화진흥정책의 기본방향에 관한 사항 ②지역문화의 균형발전 및 특성화에 관한 사항 ③생활문화 활성화에 관한 사항 ④지역문화 전문인력의 양성에 관한 사항 ⑤문화도시 육성 에 관한 사항 ⑥생활문화시설의 설치 및 운영 활성화에 관한 사항 ⑦기본계획 시행에 필요한 예산 및 재원에 관한 사항 ⑧ 그 밖에 지역문화의 진흥을 위하여 필요한 사항으로서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사항이다. 지역문화진흥법 시행령 제3조에서는 법 제6조 제1항 제8호에서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사항’이란 ①지역문화진흥을 위한 지역 간 또는 관련 단체 간 협력 및 교류 에 관한 사항 ②고유한 지역문화의 보존·발굴 및 활용에 관한 사항 ③문화 환경 취약지역 지원 등 지역 간 문화격차 해소 에 관한 사항 ④지역문화의 진흥을 위한 조사·연구에 관한 사항 ⑤그 밖에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이 지역문화진흥을 위하여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사항 등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015년 2월 『지역문화진흥 2020 대토론회』에서 『지역문화진흥 기본계획 2020:지역을 풍요롭게 문화 를 다양하게』을 발표한 바 있다. 이 계획은 ‘문화로 행복한 지역창조’ 비전을 제시하고, 추진목표로 ‘지속 가능한 지역문화 기 반 구축’, ‘지역문화 균형 발전 토대 마련’, ‘문화를 통한 지역가치 창출’을 제시하고 있다. 이 계획을 실현하기 위한 중점 추 진 전략으로는 ①지역문화 역량 강화(지역문화 전문인력 양성, 생활문화진흥, 지역문화생태계 구축 ②지역문화 격차 해소( 맞춤형 문화기반 조성, 문화접근성 향상, 문화재원 확충 및 다각화) ③지역문화 발굴 창조(지역문화유산 보존 및 활용, 지역 문화 가치 발굴, 지역문화브랜드 정립) 등이 제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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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제 1 |

지역문화정책과 문화예술교육

III. 지역문화예술교육정책의 발전과 성과

1. 지역문화예술교육정책의 발전

2. 지역문화예술교육정책의 성과와 한계

우리나라에서 문화예술교육에 대한 정책적 관심은 1980년대에 문화정책의 대상이 전문예술가에서 국민으로 확대되면서 나타나기 시작하였다. 문화예술교육이 국민들의 문화복지를 구성하는 요소로 인식되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1987년부터 문화예술진흥기금 지원으로 문화예술 사회교육 활동 지원 사업이 실시되기 시작하였으며, 1991년 5월부터 “한국문화학교” 사업이 시작되었다. 그리고 1995년 12월에는 문화예술진흥법 제14조에 문화강좌 설치에 관한 사항이 제정되어 문화학교 설 치 근거가 마련되었는데, 이 법에서는 문화교육의 목적을 ‘국민이 높은 문화예술을 누리도록하기 위하여’로 문화 복지 차원 에서 규정하고 있다.

· 성과

1990년대에는 국민들의 문화학습 욕구가 커지고, 공공문화시설의 문화교육 프로그램이 확대되면서 평생 문화교육 사업 이 추진되기 시작하였다. 1996년에는 문화복지가 중요한 문화정책 이념으로 부각되면서 평생문화교육에 대한 정책적 관심 또한 확대되었다. 실제로 문화의 집, 지방문화원, 공공도서관, 주민자치센터, 박물관, 미술관, 문화예술회관 등 지역문화공간 들의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도 증가하였다. 이러한 평생문화교육 프로그램은 기본적으로 국민들이 문화적 감수성과 창의성 을 증진할 수 있도록 일상생활 속에서 손쉽게 문화예술을 체험하고, 배우고, 창작할 수 있는 학습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것 이다. 이러한 문화강좌 프로그램은 학습자의 예술기법 역량을 강화하는데 초점을 둔 것이었다. 현재와 같이 문화예술교육정책이 독립된 문화정책 영역으로 중요하게 부각된 것은 2004년에 문화예술교육활성화 종합계 획이 수립되고 부터라고 할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2005년에 문화예술교육지원법이 제정되고,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설립되었기 때문이다. 문화예술교육지원법에서는 문화예술교육을 ‘문화예술, 문화산업, 문화재를 교육내용으로 하거나 교육 과정에 활용하는 교육’으로 정의함으로서 문화예술 자체를 교육하는 영역 뿐 아니라 문화예술을 활용한 교육 영역을 새롭게 포괄하고 있다. 또한 문화예술교육정책은 대표적인 부처 협력 정책사례이다. 여기에는 문화예술교육의 사회적 가치가 중요 하게 고려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중앙의 문화예술교육 정책체계는 지역문화예술교육 정책의 기반으로 작용했다. 중앙정부의 문화예술교육 지원 사 업이 지역 단위에서 실행되었다. 그 결과, 지역문화예술 프로그램은 중앙정부의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과 지방자치단체의 자체 지원 사업으로 구분되어 추진되고 있다. 그리고 2009년부터 광역지역에 지역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가 운영되고 있다. 지역문화재단이 있는 지역의 경우에는 지역문화재단에서 지역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지역문화예술교육지 원센터는 문화예술교육 지원 사업, 문화예술교육 협력 네트워크 사업, 조사연구사업, 문화예술교육 정보 인프라 구축사업, 전문 인력 교육연수사업, 포럼 및 워크숍, 홍보마케팅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가치 인식

지난 10년 동안 문화예술교육의 가치와 중요성에 대한 인식은 꾸준히 지역으로 확산되어 왔다. 무엇보다도 문화예술교육 정책 사업으로 추진되는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은 예술기법에 초점을 둔 문화강좌 프로그램과는 차이가 있다는 인식이 형 성된 점이 의미 있다고 볼 수 있다. 2005년 이전의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은 주로 문화강좌 및 평생교육 차원에서 운영되 었기 때문에, 학습자들의 예술체험 기회를 확대하고, 예술적 역량을 증진하는데 초점을 두었었다. 그러나 2005년 이후의 문 화예술교육정책은 문화예술을 활용하여 개인, 집단, 사회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문화예술교육의 정책영역에 포함시켰다. 이것은 문화예술교육이 문화예술 자체에 대한 교육에서 문화예술을 활용한 교육으로 확대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인식의 전환은 문화예술교육의 가치를 사회통합, 공동체문화, 창의성, 자존감, 사회적 관계, 노인문제 등 다양한 층 위에서 바라보는 계기를 제공하였다. 또한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지원 사업”의 경우와 같이 지역사회 맥락에서 문화예 술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경향 또한 나타났다. 지역의 문화유산이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의 소재가 되기도 한다. 마을공 동체 형성이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의 목표가 되기도 한다. 귀농 및 귀촌으로 인한 이주민과 원주민의 갈등 문제를 해결하 기 위한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도 있다. 이것은 문화예술교육에 대한 새로운 가치 인식이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의 지평을 넓힌 측면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와 같이 문화예술교육은 지역사회의 문제들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문화예술교육을 지역사회 맥락에서 접근하는 것은 앞으로 문화예술교육 정책과 지역문화정책을 통합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기반으로 작용할 것이다. 지역문화정책 또한 문화의 가치를 바탕으로 지역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중요하게 추구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

학습자

지난 10년 동안 문화예술교육 정책은 정책대상인 학습자에 대한 인식을 변화시키는데 기여하였다. 2005 이전의 문화강좌 형 문화예술교육이 학습자를 수동적 관점에서 접근했다면, 2005년 이후 문화예술교육 정책프로그램은 학습자를 능동적이 고 주체적인 관점에서 접근하였다. 이러한 문화예술교육 정책프로그램이 효과적으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학습자가 주체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이에 따라 학습자 특성에 적합한 교육과정 관리 및 교육방법론을 개발하 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제기되었다. 문화예술교육 과정을 통해서 학습자 변화를 추구하는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또한 늘어 났다. 이것은 문화예술교육 정책 프로그램이 학습자를 변화시키고자 하는 가치 지향성을 내포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와 같이 학습자가 문화예술교육의 핵심 요소로 부각됨에 따라, 학습자의 특성을 파악하여 학습자 특성에 적합한 문화 예술교육 프로그램을 기획, 추진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제기되었다. 학습자들을 아동, 노인, 장애인, 학생, 사회취약계층 등으로 세분화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이러한 학습자 세분화는 학습자 맞춤형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는데 긍정적 으로 작용한 측면이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 대상별 프로그램 체계를 고착시켜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의 다양성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한 측면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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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제 1 |

지역문화정책과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문화예술교육정책은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의 다양화에 기여한 측면이 있다. 문화강좌형 프로그램의 경우, 일정 규모 이 상의 수요가 있어야만 개설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프로그램이 규격화되는 경향이 있었다. 따라서 문화강좌형 프로그램 의 경우에는 지역이나 운영기관에 따른 차이가 많지 않았다. 이에 비해 문화예술교육정책 프로그램은 수요와 규모 보다는 프로그램의 목표와 가치에 더 중점을 두는 경향이 있었기 때 문에 새로운 유형의 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었다. 예술장르 기반의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뿐 아니라 통합 예술 장르 기반 으로 개발되는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이 증가하였다. 문화예술과 생태환경, 공연예술과 시각예술, 문화예술과 농업, 문화예 술과 전통시장 등 문화예술 영역과 비 문화예술영역을 융합한 다양한 형태의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이 개발될 수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역문화예술교육프로그램의 다양화 수준이 미흡하다는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그리고 새로운 유형 의 지역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위한 연구 개발 환경이 미흡하다는 문제 또한 제기되고 있다. 지역에는 유형, 무 형의 다양한 문화유산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문화유산을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으로 개발하는 활동은 아직 활발하 지 않은 편이다. 지역의 문화콘텐츠산업과 문화예술교육의 연계 또한 활발하게 이루어지지 않았다. ▶

지역사회와의 네트워킹

기존의 문화강좌형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은 강사와 학습자의 관계에 한정되는 경향이 강했지만, 2005년 이후 문화예술 교육정책 사업은 문화예술교육과 연관된 다양한 기관 및 단체들의 협력네트워크를 중요한 효과성 요인으로 고려한다. 문화 예술교육단체와 학습자와 연관된 수혜기관의 협력관계가 대표적인 예이다. 다른 한편으로는 문화예술교육단체가 지역사회 단체, 주민조직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경우가 있다. 문화예술단체들이 지역마을로 들어가서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경우에 주민조직들과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이러한 문화예술교육단체와 지역사회의 협력관계 는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이 종료된 이후에는 지속성이 약화되는 문제를 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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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지역문화예술교육정책은 지역문화 뿐 아니라 교육, 여가, 복지, 지역경제 등 지역사회의 다양한 문제들과 밀접하게 연관될 필요가 있다. 그러나 그 동안 지역문화예술교육정책은 그 의미와 성과를 지역의 문화, 사회, 경제 등 지역 전체 맥락 에서 총체적으로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또한 지역문화예술교육사업이 지역문화기반시설 및 문화예술단체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가에 대해서도 아직 충분하게 연구되지 못하고 있다. 그리고 지역특성이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에 어떻게 반영되고, 그 성과는 무엇인가에 대해서는 연구가 미흡한 실정이다. 예컨대,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사업’의 경우, 지역특성 기반의 문화예술교육 정책을 추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지만, 지역특성 분석 및 활용, 지역사회에 미치는 사업성과 및 영향 등에 대해서는 체계적인 연구가 미흡했다. 둘째, 지역에는 예술강사, 예술가, 지역 문화활동가, 문화기획자 등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인적 자원이 분포하고 있다. 지역주민 또한 지역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에 예술강사 및 기획자로 참여할 수 있다. 그러나 그 동안 지역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은 예술강사와 예술단체 관계자 중심으로 진행된 측면이 있다. 그 결과, 지역문화 활동가, 기획 자, 지역주민 등 다양한 지역문화예술교육 인적자원이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운영 과정에서 활발하게 활용되지 못하고 있 다. 지역문화예술교육 인적자원 상호간에는 문화예술교육 경험과 지식정보가 원활하게 소통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인적자원

문화예술교육 정책의 중요한 성과중의 하나는 문화예술교육 전문 인력이 양성되고 있다는 점이다. 문화예술 교육 전문 강사와 단체들이 지역문화예술교육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또한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기획관리 인력 또한 중요해지고 있 다.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은 이러한 문화예술교육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 연수체계를 갖추고 있다. 그 결과, 문화예 술교육 강사, 문화예술교육 기획자 등 문화예술교육 전문 인력들이 지역사회에 분포하고 있다. 지역의 공공 및 민간 문화시 설의 관계자들 또한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에 관한 경험과 지식을 축적하고 있다. 그리고 지역 차원에서도 문화예술교육 인 적 자원들의 소통 및 공감 워크숍이 활발해지고 있다. 앞으로 이러한 문화예술교육 인적자원들은 문화예술교육 사업 외에도 지역 문화정책의 중요한 인적자원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

· 한계

셋째, 지역문화예술교육 정책은 현재 지역주민들의 다양한 문화예술교육 수요를 조사하고, 이를 반영하기 위한 수요 기반 의 상향식 정책체계를 구축하지 못하고 있다. 지역문화예술교육 수요 및 지표조사 체계 또한 구축되어 있지 않다. 다른 한편 으로 지난 10년 동안 지역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운영 사례가 상당히 많다. 그러나 이러한 지역문화예술교육에 대한 아카이 빙, 사례 연구 및 공유, 자료 개방 등은 다소 취약한 실정이다. 이러한 조사연구, 지식정보 관리 및 서비스, 사례 연구 및 공 유 등은 새로운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리소스 환경으로 작용할 수 있다. 넷째, 앞으로 지역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의 학습자 구조는 사회취약계층 중심에서 전체 지역주민으로 확대될 필요가 있 다. 그 동안 사회취약계층이 지역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의 학습자로 설정되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따라 다양한 지역주민들 이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는데 한계가 있다. 지역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의 유형 또한 다양성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다섯째, 지역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가 지역문화예술교육 정책의 거점으로 그 중요성이 커지고 있지만, 아직은 그 위상과 운영체계가 정착되지 못하고 있다. 그 동안 지역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는 중앙정부의 문화예술교육정책 사업을 지역단위에 서 수행하는 전달체계 관점에서 역할이 설정되었다. 지역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는 사업집행기구로서의 역할수행에 한정되 어 있으며, 새로운 혁신체계를 구축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역문화정책과 지역 문화예술교육정책의 연계체계를 구축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문화예술교육 사업이 지역문화진흥 맥락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갖기 위해서 는 무엇보다 지역 특성에 바탕을 둔 문화예술교육 정책이 수립, 추진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하여 앞으로 지 역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의 위상 및 정책 역량 강화를 위한 방안이 지속적으로 마련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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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제 1 |

지역문화정책과 문화예술교육

IV. 지역문화진흥을 위한 문화예술교육정책의 방향

1. 지역문화 진흥과 문화예술교육의 연계

2. 지역문화진흥을 위한 문화예술교육정책의 방향

지역문화생태계는 지역문화의 보존과 전승, 지역문화의 창조와 소비, 문화의 활용과 가치 창출 등의 과정과 체계로 구성 된다. 이러한 지역문화생태계가 건강하게 작동하기 위해서는 예술가, 지역주민, 문화 기획자, 문화행정가 등 인적 자원들의 참여와 협력이 활발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그리고 지역문화와 연관된 인적자원, 물적 자원, 지식과 정보 자원이 확보되고, 체 계적으로 관리되어야 한다. 또한 지역문화생태계를 구성하는 다양한 기관 및 단체들의 협력 네트워크가 구축되어야 한다. 이러한 지역문화생태계가 조성될 때, 지역문화가 발전하고, 지역문화를 활용한 지역 활성화 또한 가능할 것이다.

·지역문화진흥 정책영역으로서의 문화예술교육 접근

문화예술교육은 다음 몇 가지 측면에서 지역문화생태계의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다. 첫째, 문화예술교육은 지역주민들로 하여금 주체적으로 문화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해 줄 수 있다. 문화예술 교육은 지역주민들에게는 그 자체로 문화 활동 일 뿐 아니라 새로운 문화예술 활동을 할 수 있는 플랫폼이기도 하다. 지역 주민들은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통하여 예술가들과 함께 작업을 할 수 있으며, 다른 지역주민들과 상호 소통하고, 관계 를 형성할 수 있다. 또한 문화예술교육은 사회소외계층에게 문화예술 활동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문화예술교육은 지역주 민들의 문화다양성 인식을 향상시키는 방법을 제공할 수 있다. 이런 측면에서 문화예술교육은 지역주민의 삶의 질을 향상하 고, 생활문화를 활성화 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문화예술교육은 지역문화의 보존과 활용에도 중요한 접근전략이 될 수 있다. 문화예술교육은 지역문화의 원형에 대 한 전수교육을 통해 지역문화를 보전할 수 있다. 지역의 전수교육관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무형문화유산 교육 프로그램이 대 표적인 전수교육 사례에 포함된다. 지역문화의 원형에 대한 체험교육 또한 지역문화의 보존 관점에서 중요하다. 학교의 문 화예술교육 또한 지역문화의 보존과 활용에 기여할 수 있다. 다른 한편으로 지역문화는 문화예술교육의 중요한 자원이다. 지역문화 그 자체가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의 소재로 활용될 수 있다. 셋째, 문화예술교육은 지역공동체를 지속 발전시켜 나가는데 있어서 중요한 매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현재 지역사회 는 귀농 및 귀촌인들의 증가, 해외이주자들의 증가, 노인인구 중심의 인구구조, 세대 간의 소통 단절, 지역 개발 등으로 인해 새롭게 지역 공동체를 형성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도시에서도 공동체를 회복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들이 이루어지고 있다. 문화예술교육 맥락에서 마을 공동체 형성은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의 목표로 추구되기도 하고, 문화예술교육 프로그 램의 파급효과로 인식될 수 있다. 이와 같이 문화예술교육은 지역공동체 형성 및 사회통합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넷째, 문화예술교육은 지역 문화 격차 해소에도 기여할 수 있다.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은 공연 및 전시프로그램에 비해 공간적 제약이 적은 특성이 있기 때문에 지역주민들의 삶의 현장 곳곳에 찾아갈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런 측면에서 문화 예술교육 프로그램은 지역 문화 격차 해소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볼 수 있다. 다섯째, 문화예술교육은 지역의 문화예술 창작 환경에도 영향을 미친다. 예술가들은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통하여 다 른 예술가들과 협업을 하거나, 지역주민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그리고 예술가들은 문화예술교육을 통하여 지역사회에 참여할 수 있다. 여섯째, 문화예술교육과 지역 활성화의 관계에 대해서는 주로 문화예술교육의 사회적 가치를 중심으로 논의가 이루어졌 으며, 문화예술교육의 경제적 가치에 관한 논의는 취약하였다. 문화예술교육의 경제적 가치에 관한 논의는 주로 기업의 문 화예술교육 차원에서 이루어졌다. 앞으로 문화예술교육은 지역의 창의성을 증진함으로써 문화·창조 지역을 조성하는데 중 요한 요소로 활용될 수 있다. 16

문화예술교육은 지역문화진흥 정책의 중요한 영역으로 적극 고려되어야 한다. 비록 지역문화진흥법에서는 “문화예술교 육”에 관한 사항을 명시하고 있지는 않지만, 지역문화진흥기본계획에 수립될 사항들이 대부분 문화예술교육과 밀접하게 연 관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문화예술교육은 지역주민의 삶의 질, 지역문화의 다양성 확보, 생활문 화 환경 조성, 지역공동체 형성, 문화격차 해소, 그리고 지역 활성화 측면에서 지역문화진흥의 중요한 요소이자 접근방법이 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지역문화진흥정책과 지역문화예술교육정책 모두 문화의 심미적, 교육적, 사회적, 경제적 가치를 문화영역 및 사회 전체 영역에서 실현하는 것을 중요하게 고려하고 있다. 따라서 지역문화진흥정책과 지역문화예술교육정책 모두 지역사회의 문제를 해결하고, 문화·창조 지역을 조성하는데 활용될 수 있다. 그리고 지역문화예술교육 전문 인적 자원들은 지역문화진 흥을 위한 전문 인적 자원의 범주에 해당된다. 이런 맥락에서 지역문화진흥기본계획을 수립·추진할 때, 문화예술교육에 관한 사항을 반드시 포함할 필요가 있다.

·지역자원 융·복합 플랫폼으로서의 문화예술교육 문화예술교육은 문화예술가, 문화기획자, 문화예술교육사, 문화기반시설 종사자 등 문화예술 분야의 전문가 뿐 아니라 지 역의 다양한 인적 자원들이 참여할 수 있는 영역이다.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학습자들과 연관된 다양한 기관 및 단체 의 관 계자 또한 지역문화예술교육 파트너십 구축 차원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다. 그 동안 학교, 사회복지기관, 노인복지관, 장애 인복지관, 지역아동센터, 주민조직, 평생교육시설, 문화기반시설 등이 중요한 파트너로 설정되어 왔다. 지역 주민은 문화예술교육 정책의 대상자이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강사, 기획자, 협력자가 될 수 있다. 지역주민이 지역주 민들을 대상으로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이 지역주민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모델은 지 역문화예술교육 정책 차원 뿐 아니라 지역문화정책 차원에서도 의미가 있다. 지역문화정책의 핵심적인 가치는 지역주민의 문화적 삶을 증진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는데, 지역주민들이 문화예술교육사업의 강사, 기획자, 협력자로 참여하는 것은 지 역주민들의 문화적 삶의 질을 증진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한편 문화예술교육은 교육과 사회복지 분야 뿐 아니라 생태환경, 농업, 마을공동체, 과학기술, 문화유산, 건축, 직장문화 등 다양한 분야와 연계성이 높다. 이것은 융·복합 기반의 문화예술교육 과정에 다양한 분야의 인적 자원들이 참여할 수 있 는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와 같이 문화예술교육이 지역자원들의 소통 및 융·복합 플랫폼으로 기능할 때, 지역 문화 진흥을 위한 창조적 협업 환경 또한 구축이 가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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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제 1 |

지역문화정책과 문화예술교육

·분권 기반의 지역문화예술교육 특성화 환경 구축

·수요자 맞춤형 정책체계 구축

현재 지역문화예술교육 사업 체계는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사업, 꿈다락토요문화학교사업, 학교문화예술교육사업, 지 역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사업 등 대부분 중앙정부에서 설정한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의 틀 내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실정이 다. 그리고 개별 지원 사업들은 지방자치단체의 매칭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따라 지역문화예술교육 정책 담당자들 은 지역특성을 살린 자체 기획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여백을 확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지원 체계에서는 지역 문화예술교육의 다양성과 지역 특성화를 달성하기 어렵다.

지역문화예술교육 정책은 지역 주민 개개인의 특성을 고려하는 지역주민의 다양성에 기반을 두고 추진되어야 한다. 이러 한 지역주민의 다양성을 바탕으로 문화예술교육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지역주민들이 문화예술교육에 대해 어떻게 생 각하고, 무엇을 하고 싶고, 정책적으로 지원받고자 하는 사항이 무엇인지를 사전에 충분히 파악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현 행 지역문화예술교육 체계는 주로 지원 목적과 추진방식의 틀을 확정하고, 이 틀에 적합한 대상자를 확보하는 공급자 중심 의 지원체계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공급자 중심의 지원체계에서는 대상자를 확보하는데 한계가 있다.

앞으로 지역문화예술교육 정책은 지역문화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현장 중심의 상향적 접근(bottom-up approach) 을 활성화하기 위한 정책체계를 갖출 필요가 있다. 이것은 지역문화예술교육 정책 현장의 문제발견 및 해결역량을 강화하 고, 현장 이해관계자들의 참여와 협력을 바탕으로 정책 추진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것이다. 이러한 문화자치 기반이 구축 될 때, 지역문화예술교육정책과 지역문화진흥정책의 연계 또한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다음 세 가지 측면을 적극 고려할 필요가 있다

또한 지역주민의 문화 활동 스타일에 관한 지속적인 조사 및 연구가 진행되어야 한다. 지역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이 지 역주민의 문화 활동 스타일에 미치는 영향 또한 연구될 필요가 있다. 이를 통해서 지역주민의 문화적 삶에서 문화예술교육 이 갖는 의미가 규명될 수 있을 것이다.

첫째, 지역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가 주체적으로 참여하는 가칭 “지역문화예술교육협의회”를 구성하여 지역 문화예술교육 정 책에 대한 공동사업 개발 및 협의 조정 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 둘째, 지역에서 자율적으로 다양한 지역특성 기반의 문화예술교육정책 사업을 기획, 추진할 수 있는 방향으로 지원체계를 재 정비할 필요가 있다. 이와 관련하여 지역에 대한 포괄적 지원제도를 도입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 셋째, 지역문화예술교육 정책의 분권체계가 구축될 경우, 중앙정부 차원에서는 지역특성 기반의 차별성 확보 및 차등 예산 배분의 준거 기준 개발 차원에서 지역문화예술교육 지원정책에 대한 평가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 넷째, 지역문화예술교육 정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사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 이와 관련하여 전문 연수체계 구축, 국내 외 현장 연수 확대, 정책컨설팅 체계 구축 등의 사업을 적극 고려할 필요가 있다. 또한 지역문화예술교육 지표 및 통계체계 를 구축하여 문화예술교육정책 지표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다.

한편 자발적 문화예술 동아리, 아마추어 예술 등 지역들이 주체적으로 참여하는 자발적 문화영역이 활성화 되고 있다. 이 것은 지역주민들이 전문예술의 수동적 소비자에서 주체적으로 문화생활을 추구하는 창의적 소비자 또는 창작자로 전환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역주민이 예술가인 것이다. 다양한 지역주민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자발적이고 주체적으로 문화 활 동에 참여한다. 이러한 자발적 문화영역에서 문화의 범주를 문화예술, 생활양식, 정신문화, 대중문화, 생활문화 등 광범위하 게 설정할 필요가 있다. 이와 같이 자발적 문화영역이 활성화 되는 상황에서는 문화정책의 패러다임이 공급자 중심의 ‘문화의 민주화’ 패러다임을 넘어 수요자 중심의 ‘문화민주주의’ 패러다임으로 전환될 필요가 있다. 문화민주주의는 지역주민들로 하여금 다양한 문화예 술 활동을 주체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문화 환경을 조성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 또한 자발적 문화영역에 대한 지원방식은 재정지원 외에도 공간, 인력, 지식정보, 네트워킹 등 다양할 수 있다.

·지역문화예술교육 아카이빙 및 지식서비스 체계 구축 지역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은 확대되고 있으나,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의 경험과 노하우의 축적 및 활용 체계는 미흡한 실정이다.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사례 연구 및 의미 탐색 작업 또한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문화예술교육의 경 험과 지식이 축적되지 못하고 있으며, 새로운 기획의 준거자료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 문화예술교육 단체 및 강사들의 경 우, 다른 문화예술교육 단체 및 강사들의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운영에 관한 경험과 노하우 및 성과 등에 대한 관심은 많 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문화예술교육 단체 및 강사들 중에는 자체 프로그램에 대한 경험과 노하우 및 성과를 공개하는 것에 대해 부담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 앞으로 지역 문화예술교육 아카이빙 및 지식서비스 체계를 지속적으로 구축해 나갈 필요가 있다. 이와 관련하여 아카이 빙 및 지식서비스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 개선, 기록 관리의 체계화, 경험의 소통을 위한 연구와 워크숍, 개별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사례 연구 등이 활발하게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 이러한 지역문화예술교육 아카이빙 및 지식서비스체계는 지역문화예술교육 영역 뿐 아니라 지역문화진흥 영역 전체의 지식자원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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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제 2 |

지역문화예술교육 실행을 위한 구체적 검토 이춘아 한밭문화마당 대표


| 발제 2 |

지역문화예술교육 실행을 위한 구체적 검토

I. 문화예술교육의 흐름

II. 지역에서 문화예술교육을 한다는 것의 의미

전 국민의 문화적 접촉 기회를 높일 수 있는 직접적인 방안으로 떠오른 문화정책의 일환으로서 문화예술교육 정책이 수 립되었다. 그리고 정책을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기구로서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2005년 2월 설립되었고 같은 해 문화예술교육지원법도 제정되었다. 문화예술교육정책 시행 10년을 맞이했던 2014년에는 문화예술교육의 성과와 발전방안 을 되짚어보는 행사들이 있었고, 문화체육관광부는 [문화예술교육 중장기 발전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2014년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지역공모형식으로 예술강사 컨퍼런스 ‘예술강사의 발(發)’이라는 사업을 시도하였다. 학교·사회예술강사들의 담론 형성을 통한 지역 문화예술교육 활성화와 인적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2014년 처음 시도된 사 업으로 4개 지역에서 각각 진행되었는데, 대전지역에서는 12월22일 ‘예술강사가 바라보는 오늘 그리고 내일’이라는 제목으 로 280여명의 대전충청권 학교·사회예술교육 강사, 학교교사, 문화기획자들이 참여하였다.

문화예술교육은 문화예술교육지원법과 지원기구로서 중앙단위의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과 지역지원기구로서 광역단위 의 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그리고 매개인력으로서 문화예술교육사 제도 도입(2012년)과 예산지원의 대폭 증대 등으로 법적 조직적 지원체계를 갖추어 왔다고 볼 수 있다. 지난 10년간 문화예술교육에 대한 팽창 지원은 창의력과 상상력을 기반으로 한 산업구조의 변화의 영향으로 창조와 공감력을 높일 수 있는 방안으로서 문화예술교육이 대안이 될 수 있었기 때문이기 도 하다.

대전충청권 지역의 학교·사회문화예술교육 강사들이 이렇게 많이 모인 적은 처음이었고, 학교예술강사와 사회예술강사 가 한자리에 모인 적도 처음이었다. 컨퍼런스는 30여개 모둠별로 나누어 퍼실리테이터를 배정하여 문화예술교육의 주체인 강사, 교육생, 향유기관 담당자의 시선을 객관적으로 이야기해보고 정리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이 컨퍼런스에서 나온 강 사들의 이야기를 아래와 같이 요약해 보았다. ▶

한편으로는 정부주도의 문화예술교육이 양적 성장은 이루었으나 사각지대의 계층과 지역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고 중앙 집중형의 사업구조로 인해 지역의 다양한 수요에 적극 대응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있었다. 이에 지역의 문화예술교육지원센 터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해가고 있다. 지역의 문화예술교육은 전국 광역단위의 지자체와 거의 동일하게 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이하 센터)를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1997년 전국 최초 경기문화재단이 설립된 이후 16개 광역지자체(세종시 제외) 가운데 전북도, 경북도, 울산시를 제외 한 광역단위 문화재단에 센터가 위탁됨에 따라 센터라는 법적 명칭보다는 문화재단의 교육지원팀 등의 조직명으로 관리· 운영되고 있는 곳이 많은 편이다.

이러한 배경을 갖고 있는 문화예술교육이 지역에서 어떻게 운영되고 있었는지 지역의 관점에서 살펴보았다.

인식 | 문화예술교육 강사들을 어렵게 하는 것

정체성의 혼란(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인 교육, 선생님 아닌 강사, 재미있지만 대충 시간 때워도 되는 교육, 잠깐 왔다가는 사람, 단순히 테크닉을 가진 사람으로 인식될 때), 교육에 대한 외부 시선의 혼란(부모님들이나 향유기관담당자들은 결과물 로 보이는 것을 바랄 때, 학생들이 예술을 연예로 오해할 때), 물적인 인정 부족(적은 보수, 처우, 귀찮은 시간 때우는 사람, 놀이선생, 재능기부를 요구 당할 때, 아이들의 억압을 풀어주는 사람, 10개월 계약 불안정한 고용형태), 예술강사를 방과후 나 돌봄강사와 동일하게 보는 경우, 문화재단(센터)이 요구하는 목표가 학교와 다를 경우, 예술강사의 관점이나 가치는 사라 지고 학교와 교사들의 관점만 남을 때, 강사를 시간 때우는 도우미로 볼 때, 어르신들의 힐링 건강도우미 또는 레크리에이 션 도우미로 볼 때이다. ▶

문화예술교육정책 역시 중앙정책에서 출발하여 지역정책으로 이어지는 전달체계를 갖추고 있다 보니 지역에서의 문화예 술교육은 지역센터를 중심으로 한 중앙 연계사업이 주요 축으로 움직이고 지역에서 자체적으로 기획한 사업들로 나뉘어 진 행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중앙과 연계한 사업은 전국 거의 동일하게 학교라는 교육공간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학교문화예 술교육과 지역사회문화시설의 공간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사회문화예술교육(지역특성화문화예술교육, 토요꿈다락문화학교, 꿈의 오케스트라) 사업이다. 이들 사업은 지역과 예산을 매칭하고 있으면서 정책시행의 방향은 중앙집권적 지침에 의해 집 행되고 있다. 따라서 문화예술교육정책은 문화부(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와 광역단위지자체(지역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라 는 전달체계를 통해 이루어지고 있는 전형적인 중앙-지역연계형 정책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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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향유의 중간매개자이자 문화촉매자로서 문화예술교육강사들의 목소리

분석 | 왜 어려운가?

문화예술교육자들에게 거는 외부의 기대가 높다. 포용과 수용해주는 것도 담당해주길 원한다. 교육참여자들의 수준에 맞 춘 눈높이 교육을 해야 한다는 점, 전문성을 가지고 진로를 보여주고 다양한 직업의 세계관도 보여줄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 다는 것, 참여자의 자존감을 높여주는 사람, 다양한 세계를 보여줄 수 있는 사람, 교육의 변화를 위한 돌파구를 찾아나가는 사람 등 교육자의 가장 높은 단계를 요구받는다. ▶

성찰 | 무엇을 하고자 함인가?

문화예술교육의 임시강사가 아닌 문화예술교육자로 불리길 바란다. 일시적인 강사가 아닌 교육자이다. 문화예술교육자는 삶을 풍요롭게 하는 지도자이다. 분야를 나눌 수 없고 관계, 행정, 교육 모두 잘해야 하는 팔방미인이다. 소명감 있는 문화예 술교육자이다. 학생들의 소중한 꿈을 가꿀 수 있도록 도와주는 조력자이다. 학생들을 아름답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잘 요리하는 요리사이다. 문화예술교육자는 자기분야의 전문성 함양을 해야 한다. 대상에 대한 이해, 교육철학과 목표, 교수 방법, 교수자와 학습자의 커뮤니케이션, 자기분야에 대한 오랜 경험과 노하우를 학생들에게 사랑으로 예술로 다가가는 방법 을 알고 있어야한다. 문화예술교육자가 지녀야하는 가치는 자유, 사랑, 행복, 공익성, 믿음과 신뢰, 즐거움, 창의력, 소통, 상 상, 전문성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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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제 2 |

지역문화예술교육 실행을 위한 구체적 검토

III. 문화예술교육이 지역에 던지는 함의

개선되어야할 점

이런 저런 워크숍 등에 참여해서 이야기하지만 그동안 나아진 것이 없다는 느낌을 받는다. 평가에 신경 쓰여 참여하지 자 발적인 참여는 아닌 것 같다. 강사, 향유기관장, 기획자들 자주 모여 문제점을 해소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으면 한다. 향유기 관 담당자들의 문화예술교육에 대한 이해도가 중요하다. 학교, 사회교육 기관담당자들의 조력이 필요하다. 학교수업도 체험 프로그램이 늘어나면서 보조강사가 필요하다. ‘예술강사의 발(發)’컨퍼런스에서 강사들의 이야기했던 내용을 정리해보면, 문화예술교육강사(학교+사회)들은 강사이기 보다는 교육자로서 학교 또는 사회현장에 임하길 바라고 있다. 그러나 교육현장인 향유기관에서 보는 시선은 시간 때우기 위한 임시강사이고 평가도 받게 되는 허약한 ‘을’의 위치를 스스로 인식하게 한다. 이는 교육자로서 위상과는 다른 정체성의 혼란을 겪게 한다. 학교교육의 경우, 강사들은 독립된 개인으로 학교라는 기관과 기관의 학교장, 교사, 학생들과 직접 부딪 히면서 혼자서 해결해야한다. 그에 비해 사회교육의 경우, 단체의 소속원이고, 기획자와 동료강사들이 있어 학교강사에 비 해 덜 방어적일 수 있으며 어려움을 해소할 동료들과 단체들이 있다. 또한 학교강사들은 지역센터와 유기적인 관계를 갖고 있기 보다는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소속 강사로서 명함을 우선시 하고 있어서 사회교육강사에 비해 지역센터를 비롯하여 지역문화단체와의 관계도 약하기에 전반적으로 지역 내 사회관계망을 갖고 있지 못한 편이다. 독자적인 강사로서 위치하기 보다는 센터와 지역문화단체, 학교강사협의회 등의 관계 속에서 네트워킹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1. 문화예술교육의 지속가능성 문화예술교육에 참여한 강사들은 사회취약계층 대상과의 만남을 어려워하면서 보람과 만족은 높은 편이다. 힘들어도 계 속하게 되는 이유이다. “지역아동센터에서 예술에 소외된 아동들이 마음껏 표현하게 해줄 수 있어 감사드린다/ 꿈다락토요문화학교에 참여만해 도 힐링이 되었고, 학부모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해주어 감사하다/ 교육이 아니라 활동임을 알게 되어 좀더 여유롭게 폭넓 은 시선으로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행복한 공감대 시간이다/ 강사와 참여자들의 마음을 움직여가는 시간이다/ 다양성 경험, 정서적 안정으로 삶의 가치를 높여준다/ 문화예술교육강사는 향유기관과 소통과 신뢰가 형성되면 긍정적 사 업파트너가 될 수 있다”

2. 지역특성화를 통해 지역을 고민하다 1. ▶

따라서 학교+사회문화예술교육강사들이 함께 공유하고 해소하고 서로 격려와 도움 줄 수 있는 시간을 가져야하며, 강사 스스로 전문성을 고양할 수 있어야한다. 무엇보다 지역센터가 강사들의 여건 개선과 시스템 및 인프라를 구축해주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지역문화 창출의 지속가능성 점검

지역특성화라는 단어해석이 제각각이긴 하다. 문화예술기능교육+지역스토리발굴+주민화합의 매개를 연상하게 된다. 지 역특성화문화예술교육의 경우 대체적으로 광역단위마다 기획사업과 일반사업을 구분하여 기획사업 내에 지역 독자성을 담 을 수 있도록 하였다. 예컨대 구별로 네트워크 사업을 하는데 초점을 두거나, 신규단체 인큐베이팅이나 공간을 중심으로 마 을을 활성화하는데 초점을 두기도 한다. 이는 지역을 고민한 결과이기도 하다.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의 경우 지역민이 보는 지역적 특성(장소, 지역문화 등)을 주요 콘텐츠로 두자는 것과 동시에 예 술장르 중심은 기본으로 하되 특정의 사회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문화예술교육을 통해 관련자(프로그램기획자, 향유기관실무 자, 가족 등)들의 마음을 모아가는 방식이다. 예컨대 장애인 대상의 합창교육이지만 가족의 지원, 자원봉사자들의 지원이 보 태지면서 감동이 배가되는 경우이다. 지역특성화이든 꿈다락토요문화학교이든 원활한 사업수행을 위해 문화예술단체와 지역기반시설 및 기관과 컨소시움을 이루는 형태가 가장 바람직하다. ▶

강사

강사들의 노하우가 중요하다. 할머니들의 입말을 그대로 살려서 대사를 만들기에 구구절절이 술술 외우기도 하시는데 대 상에 대한 밀착도가 잘 되어 있는 경우이다. 대상을 잘 이해하고 도움을 주며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그 동네니까 잘되는 점 도 있다. 문화예술교육은 예술적 성취와 재미가 중요하고 형식의 즐거움 없이는 어떤 콘텐츠도 의미가 없다. 어쨌든 현장에 서는 강사의 역량이 절대적이다. 프로그램이 아무리 좋아도 강사의 역량이 딸리면 사업보장이 안 된다. 그러나 수업의 장악 력은 있어도 예술적 기량이 부족할 때도 있다. 사회취약계층 대상의 교육을 하면서 강사들도 지치게 되는데, 대상의 확대라 는 명분으로 그늘진 현장을 찾지 않게 될까 우려된다. 1. 2013년 대전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현장 모니터링을 맡았던 담당자 좌담회 내용을 정리한 것임. 24

25


| 발제 2 |

지역문화예술교육 실행을 위한 구체적 검토

IV. 지역문화예술교육 내실화를 위한 실행방식

대상

취약계층 대상 프로그램은 확실히 감동과 의미가 있다. 문화예술교육에서 감동과 의미는 매우 중요하다. 일반인 대상의 교육과 특정대상의 교육에 변별점을 두어야할 지점이다. ▶

단체와 센터 연계지점

한 단체가 몇 년간 장애인대상의 교육을 해오고 있을 경우, 토론회 등의 형식을 빌려 현장발표와 전문가 의견수렴이 필요 하다. 장애인 등 취약계층, 일반인, 마을중심 등으로 사업을 그룹핑하여 사례발표하고 대상별 문화예술교육에 대한 고민을 하자. 문화예술교육은 기능전수 뿐 아니라 교육을 통해 관계의 회복이나 공동의 합의점을 찾아가는 것이고 좋은 사례를 찾 고 나누는 과정이 의미 있다고 보인다. ▶

현장의 한계

정책이 바뀌어도 현장에서 사업을 하는 사람들은 그대로이다. 현장도 그런대로 성장해간다. 물도 주고 지원해 주어야한다. ▶

문화예술교육지원사업의 일련의 과정

공고-설명회-심사-워크숍 등의 일련의 과정에 대한 치밀한 기획이 요구된다. 끊어지는 행사가 아닌 지역의 해결과제를 찾아가는 과정이 될 수 있도록 기획되어야 한다. ▶

: 문화예술교육, 지역과 어떻게 만나야하나

1. 정책의 중간 전달체계로서 지역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의 위상 재정립 ▶

지역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명칭 되살리기

현재 광역문화재단내에 위탁 운영되고 있는 문화예술교육센터의 명칭을 되살려 재단 내 조직의 일부로서 명칭을 갖기보 다는 재단조직과는 별도 기구로 위치함으로써 센터의 위상을 살릴 수 있어야한다. 문화재단이 생기기 전 지역 문화단체들 은 센터라고 불렸으나, 재단에 흡수되면서 센터라는 명칭은 거의 사라지고 문화예술교육의 독자성은 상실되고 지역의 문화 사업의 일환으로 여겨지게 되는 경향이 있다. 문화재단이 아직 발족되지 않은 경북, 울산지역의 문화예술센터의 위상은 지 역 내 여전히 잔존하고 있음과 비교된다. 지역에 문화재단으로 센터가 흡수되면서 문화예술교육의 위상이 사실 축소되었다 고 할 수 있다. 이는 예산규모의 축소가 아닌 문화예술교육의 기본 가치와 위상의 축소를 말한다. 아래 표를 보면 재단 내 조직 중 지역센터로서 명칭을 유지하고 있는 곳은 서울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경기문화예술교육 지원센터, 대구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전남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이다. 이 가운데 전남센터의 경우는 다른 조직과 구별된 별 개의 조직으로 두고 있어 조직구조상 모범사례라 할 수 있다. 물론 센터의 명칭을 되살리고 재단 내 별도 직제를 갖는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겠지만 적어도 독립된 법적 위치를 갖고 있는 센터의 위상을 재정립함으로써 문화예술교육의 독 자성을 세워나가자는 것이다. 재단 내 지역센터의 명칭을 고유하게 지니고 있는 곳은 서울, 경기, 대구, 전남 4곳이며, 그 외 에는 지역 명칭 없는 센터 또는 교육팀으로서 유지되고 있다.

센터의 역할

센터는 역량강화 워크숍 등을 진행하지만, 여전히 공유되고 있다는 느낌이 부족하다. 그래서 참여자들은 여러 번 워크숍 등에 참여해서 의견개진을 해보지만 나아지는 것이 없다는 느낌을 갖는다고 한다. 강사진들은 오랫동안 참여해오고 있는데 반해 센터 담당자들의 잦은 교체로 인해 일어나는 축적되지 않은 사업일 수도 있다. 또한 지역재단 사이트에 들어가면 프로 그램은 많지만 프로그램 간 연계가 잘되지 않는 것 같고 담당자들의 업무가 많고 바빠서 현장파악이 잘 안되어 지역밀착도 가 떨어진다. 행정과 현장을 아우르고 장기적 전망을 가지고 전체를 바라볼 수 있는 시각을 가진 지원그룹이 필요하다. 사 업 간의 연관성만 활용해도 시너지를 낼 수 있다. 또한 사업별로 마무리 전체 발표회가 필요하다. 참여단체들의 사업결과를 한 자리에서 드러내게 함으로써 지역 내 문화예술교육의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어야 한다. 대체적으로 이러한 사업비에 대 한 예산이 책정되어 있지 않다. 관리비의 부족으로 인한 것이라고 한다. 참여자들도 제대로 된 무대에 오르는 경험을 통해 자신들의 작업의 의미를 찾고 공공성 있는 교육활동이었음을 인식하자는 것. 향유기관들에게도 관련 정보를 제공해줄 수 있 어야한다. 단체와 향유기관이 만날 수 있는 정보제공, 자리를 만들어 수시로 정보를 얻고 교류할 수 있는 시스템도 필요하 다. 지역센터는 맡은 바 업무를 열심히 하고 있지만 큰 틀에서 진행되어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지 못하고 있다. ▶

신규 진입단체

신규 진입단체의 열정을 높이 사자. 선정된 단체들이지만 사업의 방향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진행하는 점도 있다. 교육참여자들이 변화를 유도해내긴 하지만 지역특성화, 토요문화학교 프로그램의 지향점이 분명하지 않다. 특정 장르 전문 단체이지만 자신들의 예술적 색깔을 살리지 못하고 있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지역특성화에 너무 연연해하면서 생긴 문제일 수 도 있다. ▶

재단 내 센터의 위상 예술지원본부 내 서울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경기문화재단

문화예술본부 내 경기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인천문화재단

문화사업본부 내 문화교육팀

강원문화재단

문예진흥실 내 문화예술교육팀

충북문화재단

교육지원팀

충남문화재단

교육지원팀

대전문화재단

교육지원팀

대구문화재단

문화사업부 내 대구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경남문화예술진흥원

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부산문화재단

문화사업본부 내 문화교육팀 (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전남문화예술재단

전남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광주문화재단

문화사업실 내 문화예술교육팀

제주문화재단

비고

다른 부서와 구별, 독립된 위상을 갖고 있음.

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경북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단체의 열정

재단이 없는 지역

주관단체나 참여자들이 모두 열정적이고 보람을 느끼며 즐겁게 진행하고 있어서 좋았다. 문화예술교육은 대상에 대한 고 민이 제일 크다. 수혜 또는 향유기관이 될 만한 곳에 문화예술교육에 대한 안내를 미리 해 주었으면 한다.

울산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2015년 현재 지역단체에 위탁 운영되고 있음

전북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

26

광역재단명 서울문화재단

표1

>

광역단위 지역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명칭 현황

27


| 발제 2 |

지역문화예술교육 실행을 위한 구체적 검토

2. 지역 내 문화예술교육의 위상 재정립

3. 문화예술교육 분야의 범위 확대

평생학습 차원의 문화예술강좌 확대로 문화예술교육의 위상이 약화되고 있다. 임의적으로 문화예술교육과 문화예술강좌 로 구분해 보았다. 중앙 연계사업으로서 지역특성화문화예술교육과 꿈다락토요문화학교 등의 지원사업 이외 평생교육 차원 에서 접근된 문화예술강좌의 확대 보급으로 문화예술 부문의 강좌의 수는 분명 확대되었다. 문화원에서 오랫동안 진행해왔 던 문화학교의 강좌 형태가 있는가 하면 평생교육이라는 이름으로 행해지고 있는 각종 문화예술강좌들이 평생교육원, 평생 학습원, 백화점문화센터, 주민자치센터 등에서 행해짐으로써 문화예술 관련 강좌와 교육이 양적으로는 확대되었으나, 질적 으로는 오히려 위축된 점이 있다.

문화예술교육지원법 제2조(정의) 1항에 따르면 “문화예술교육이라 함은 문화예술진흥법제2조제1항제1호의 규정에 따른 문화예술 및 문화산업진흥기본법 제2조제1호의 규정에 따른 문화산업, 문화재보호법 제2조제1항의 규정에 따른 문화재를 교 육내용으로 하거나 교육과정에 활용하는 교육을 말하며, 다음 각 목과 같이 세분한다.”로 되어 있지만 현행되고 있는 문화 예술교육의 분야는 여전히 기존 문화예술장르 한계를 뛰어넘지 못하고 있다. 문화예술, 문화산업, 문화재 관련 교육 분야의 다양화가 문화예술교육 현장에 새롭게 투입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평생교육의 차원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문화예술적 성격을 지닌 강좌들을 살펴보면 꽃누르미, 냅킨아트, 리본공예 등 공예 분야가 가장 많고, 가야금 경기민요 사물놀이 풍물 등 국악, 민요 발레 한국무용 등 무용, 서양화 민화, 채색화 등 미술, 캘리 그라피 사군자 등 서예, 기타, 드럼 바이올린, 색소폰 오카리나 등 음악 등의 강좌들이 있다. 이러한 형태는 문화학교 라는 이 름으로 20년 넘게 운영해온 문화원 강좌들과 크게 차별화되지 않고 운영되고 있다. 문화원은 기본적으로 문화학교라는 이 름으로 많게는 50~60개 강좌를 운영하고, 이외에 어르신문화학교, 향토문화해설사 교육, 어르신동아리활성화 사업 등으로 문화예술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중앙연계사업으로서 문화예술교육 관련 활동가(기획자, 강사, 문화행정가)들의 역량강화를 위한 워크샵과 네트워킹 등의 시도가 지역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를 통해 꾸준히 시도되어 오긴 했으나, 질적으로나 양적으로 역량강화가 되기에는 아쉬운 부분들이 있었다. 특히 네트워킹 노력이 부족했다고 할 수 있다. 지역센터는 독자적으로 지역의 문화예술교육 부문의 인력 양성이라는 차원에서 활동가들에 대한 워크샵과 네트워킹 사업을 연중 기획하여 진행되어야할 것이다. 최근 꿈다락토요문 화학교 사업이 급격히 비대화되면서 지역단체의 역량에 비해 사업비 비중은 늘고 관리비용은 그에 못 미침에 따라 문화예 술교육에 대한 질적 관리가 부실해지는 측면이 있다. 지역센터 중심으로 문화예술교육에 대한 질적 관리를 보다 체계적으로 하여야하는 이유는 평생교육 차원에서 이루어지 고 있는 문화예술강좌들의 수준도 함께 올릴 수 있는 효과를 줄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교육과 강좌를 구분하는 이유는 문화소비자를 양산하는 차원에서 진정한 문화향유자를 이끌어낼 수 있는 교육이 되어야하기 때문이다.

예컨대 대전의 사례를 예로 들어보면 국악분야를 포함하여 8개 분야의 학교문화예술교육 현황은 아래 표와 같다. 전년도 에 이어 국악분야가 전체의 55%로 가장 높으며, 그 다음이 무용분야가 22% 지원되고 있으며, 그 외 연극(9%)-만화/애니메 이션(5%)-공예(3%)-디자인(2%),영화(2%)-사진(1%) 순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지역별로 조금씩 다른데, 대전의 경우 국악을 제외한 분야에서는 무용과 연극이 우세하다고 할 수 있다. 구분 2013년

2014년 <

표2

>

국악

디자인

만화/애니

무용

사진

연극

영화

시수

1,520

25,344

879

2,228

10,294

288

4,226

930

45,709

비율

3%

55%

2%

5%

23%

1%

9%

2%

100%

시수

1,575

26,875

964

2,544

10,586

567

4,453

922

48,486

비율

3%

55%

2%

5%

22%

1%

9%

2%

100%

2014년 대전 학교문화예술교육 분야별 현황

또한 2014년 대전의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의 분야를 살펴보면 아래 표와 같다. 분야별로는 전년도에 비해 대중음악분 야는 없어지고 연극과 전통문화 분야가 줄어든 반면 미술과 통합프로그램이 두 배나 늘어난 것이 특징이라 할 수 있기는 하 나 기존 문화예술 장르의 한계를 넘지 못하고 있다. 구분 2013년

2014년 <

28

공예

표3

>

국악

대중음악

미술

연극

음악

전통문화

통합

기타

강좌수

3

3

3

6

3

6

3

2

29

비율

10%

10%

10%

21%

10%

21%

10%

7%

100%

강좌수

2

0

4

3

2

2

4

2

19

비율

11%

0%

21%

16%

11%

11%

21%

11%

100%

2014년 대전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분야별 비교

29


| 발제 2 |

지역문화예술교육 실행을 위한 구체적 검토

2014년 분야별 강좌 비율

11%

이에 대한 가장 큰 요인으로 지역센터로 내려오는 사업비 양은 늘었으나 사업비에 비례하여 관리할 수 있는 비용은 늘지 않고 있어 지역센터가 운용할 수 있는 폭이 적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센터의 직원들은 일단 사업선정이 끝나면 정해진 일련 의 수순을 밟는다. 컨설팅, 모니터링, 단체 간 네트워킹, 신규단체 인큐베이팅 등의 과정 등의 시도는 계속되지만 질적으로 우수한 사례가 축적되지 않는데 지역센터의 고민이 있다.

10%

21%

인력관리방식의 다양화

일련의 관리차원의 컨설팅, 모니터링, 워크숍, 네트워킹 등의 사업은 지속하되 방식을 다양화하자는 것이다. 예컨대 역량 강화의 방식으로 문화예술교육 실행단체 실무자(기획자, 강사)들이 지역 내 타 단체들의 교육프로그램을 참관할 수 있는 기 회를 많이 갖자는 것이다. 단체 간 모니터링을 통한 공유기회 확대이다.

21%

향유기관 담당자들과 네트워킹

실행단체 실무자들은 의무적으로 월1회 향유기관 담당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보고와 평가를 갖도록 하는 것이다. 지역센 터는 향유기관과 단체들과의 관계를 돈독하게 할 수 있는 지원방안도 모색함으로써 단체들을 간접 지원한다.

11% 10%

국악

대중음악

미술

연극

16%

음악

전통문화

통합

기타

▶ <

그림 1

>

문화예술교육 정보망 구축

공급자인 지역단체와 수요자인 향유기관들이 정보를 확인하고 대상과 프로그램을 선택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센터는 프 로그램 뱅크, 희망기관 리스트 등을 제공한다.

2014년 대전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분야별 비율

참여자 네트워킹

일회적인 네트워킹 파티가 아닌 일 속에서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는 지속적인 관계망 구축/ 장르별 대상별 그룹핑/ 워킹 그룹, 스터디그룹 등 다양한 형태의 공유망을 지원한다. ▶

성과 공유

매해 연도 사업종료 시점에 한 해의 사업을 평가하고 성과를 공유할 수 있는 박람회, 축제, 공연, 포럼 등을 개최한다.

4. 정책 전달체계의 최종 전달자인 지역 문화예술교육인력에 투자 ▶ ▶

사업지원비에 걸맞은 인력관리비용 높임

최근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을 심의하는 과정에서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는 것 가운데 하나가 지역으로 지원사업을 실 시한지 10년이 되어가지만 프로그램이 질적으로 축적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인력들이 그다지 바뀐 것도 아니고 새로운 단 체와 인력들이 신규로 진입되고 있지만 인큐베이팅이 필요하고, 기존 오래된 단체들이 협력하여 끌어주는 네트워킹 등을 시 도해보지만 크게 나아지지 않고 있다는 우려를 하고 있다.

30

강사 역량 강화 지원

참여 강사들의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역량강화 프로그램을 시행한다. 문화예술교육 교안작성을 통해 사업경험이 많고 특화된 사업영역을 개발한 단체의 경우 교안 작성을 후원해준다. ▶

모니터링을 통한 솔루션 사업

평가중심의 모니터링을 넘어 문제를 해결하고 과정을 관리하는 솔루션으로 전환하도록 한다. 사전교육, 현장 컨설팅, 네 트워킹, 성과보고회 등 사업의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관리한다.

31


| 발제 3 |

지역문화예술교육 사례 공유 대안공간 ‘오픈스페이스 배’와 ‘맨발동무 도서관’을 중심으로 이욱상 오픈스페이스 배 에듀케이터 부산영상예술고등학교 교사


| 발제 3 |

지역문화예술교육 사례 공유 대안공간 ‘오픈스페이스 배’와 ‘맨발동무 도서관’을 중심으로

들어가며

시각 환경이 무분별하게 넘쳐나고 급속도로 변화하는 이 시대에서 단편적인 지식이나 기능만으로는 삶을 영위해 나가기 어렵게 되었다. 자칫 자신의 정체성마저 잃어버릴 수도 있는 환경에서 문화예술교육은 먼저 대상자의 올바른 정체성을 확립 하고, 통합적인 방식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예술은 그 자체가 가지고 있는 특성으로 인하여 융합적 접근이 가능하며, 우리의 삶과 분리되는 것이 아니라 빠른 속도로 변화해 가는 환경에서 풍부한 정서와 경험을 통해 창의적 사고를 갖춘 인간으로 성 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이렇듯 문화예술교육은 요즈음 시대가 요구하는 인간상을 형성하는데 매우 중요한 영역이지만 우리나라의 현행 초등교육 에서 미술교과는 예쁘게 꾸미는 심미적 측면만을 강조하는 경향을 보여 왔다. 이러한 교육적 상황에 대해 문제의식을 가지 고 학습자들에게 효과적으로 교육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영역의 통합 지도가 필요하게 되었다. 시대적, 지역적, 문화적, 개 인적 상황에 따라 다양한 각도에서 해석되는 것을 이해하면 문화예술교육의 교육적 목적을 극대화 시킬 수 있을 것이다. 문화예술교육이란 하나의 종합적인 계획 아래 여러 가지 영역을 통합하여 교육함으로써 전체로서의 재미있고 인격 성숙 을 도모하는 교육 형태를 말한다. 즉, 문화예술교육은 기존의 영역 등을 묶어 한 개의 프로그램으로 만들어 보려는 접근에 붙여진 이름이다. 이러한 문화예술교육은 첫째, 관련 있는 학문 분야의 지식이나 탐구 양식, 합리적 해석을 필요로 하는 자연현상이나 사회 문 제에 공통적으로 적용 가능한 넓은 개념을 통합 주제로 선정하고, 둘째, 통합 주제에 관련된 전문 분야의 지식과 절차에 관 한 다양한 학습 활동을 제공하며, 셋째, 학습자의 흥미와 필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구체적 경험과 자원들이 다양하게 사용 되도록 하는 것 등이 있다. 다양한 시대에서 경험하는 학습이 학습자에게 의미 있게 통합되도록 하는 일은 교육자들에게 매우 가치 있는 노력으로 여 겨지고 있으며, 모든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관심사가 되고 있다. 진보주의 교육운동이 내건 개혁목표중의 하나는 대상자들의 현실생활에 의미 있는 교육을 하는 것이었다. 이를 위해서 교육과정 내용은 어떤 형태로든지 통합될 것이 요구되었다. 영역 의 통합도 중요시 되었지만, 무엇보다도 대상자가 가지는 학습경험, 사회경험의 통합이야말로 의미 있는 문화예술교육이 지 향해야 하는 것이었다. 대상자들에게 의미 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학생들의 자발적인 학습활동 참여를 강조함으로써 학 생들의 학습경험이 보다 의미 있는 기억으로 자리 잡게 한다. 문화예술교육을 반드시 운영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다시 말해, 문화예술교육으로 해결하고자 하는 교육의 문제는 무엇인가? 미국의 진보주의 교육학자들은 이 질문에 대하여 그 필요성을 크게 세 가지로 분류하여 기술한다. 첫째, 현대사회에서 지식의 폭발적 증가는 필연적으로 문화예술교육을 ‘필요’로 한다. 현대사회에서는 하루에도 셀 수 없 이 많은 정보가 쏟아져 나온다. 그러나 그러한 정보의 홍수에 발맞추고자 계속적으로 교과의 수를 늘려나간다는 것은 사실 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아동의 흥미나 관심에 부응하는 학습경험을 중심으로 교과를 조직하거나, 각 학문 영역의 지식들 중 에서 다른 영역의 지식들과 광범위하게 관련을 맺을 수 있는 지식을 중심으로 교과를 구성하는 방법보다는 역사, 사회, 예 술을 기반으로 한 문화예술교육으로 인문학적 소양을 함양함으로서 지식의 팽창 문제에 대처해야 한다. 둘째, 정규 학교교육과 생활의 괴리 문제는 문화예술교육을 ‘필요’로 한다. 오늘날 학교에서 가르치고 있는 전통적인 교과 들은 지금 여기서 벌어지고 있는 생활사태(生活事態)와 너무나 거리가 멀어져 있다. 학생들을 에워싼 세계는 하나의 총체임 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사회와 격리된 협소한 학교의 테두리 안에서 칸칸이 구획된 전통적인 교과를 일률적으로 배당된 시 간표에 따라 배운다. 이런 방식으로는 학생들이 학교 밖의 넓고도 넓은 세상에서 일어나고 있는 생생하고도 다양한 경험을 학습할 수 없다. 학교교육은 학생들의 경험을 불필요하게 쪼개어 놓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그 분화된 교육에 대한 대안은 무 엇인가? 그것은 지역사회의 구조와 역사, 자연현상의 이해, 그리고 예술적 적용등과 같은 구체적인 ‘주제’ 나 ‘문제’ 가 문화 예술교육를 구성하는 데 구심점이 된다는 것이다. 34

셋째, 아동의 미분화된 사고 또는 마음은 문화예술교육을 ‘필요’로 한다. 피아제의 인지심리학을 비롯한 현대 심리학 이론 들이 대체로 합의하고 있는 바와 같이, 아동의 사고는 단순히 성인의 사고의 축소판이 아니라, 성인의 사고와는 종류에 있 어 다른 것이다. 피아제에 의하면 아동의 지적 발달은 ‘양적’변화가 아닌 ‘질적’변화를 의미한다. 인간의 지적 발달은 세계를 지각하는 방법의 질적 변화를 수반한다. 따라서 결과중심, 기능중심, 성과중심의 교육체계나 거시적이고 일률적인 방식보다 는 과정중심, 경험중심과 함께 자신을 중심으로 하고, 지역의 특색과 역사를 기반으로 하는 문화예술교육의 실행이 적극 거 론 되고 있다. 예술교육은 매우 복합적인 사회문제들을 반영하기 때문에 주어진 문제의 답은 하나의 방식으로 이해될 수 없 다. 형식적 교육방식의 무조건적 적용 혹은 단일개념의 반복은 변화와 혁신을 이끌어 내는데 한계를 가진다. 다양하고 흥미 로운 방향을 지향하는 문화예술교육은 역사적, 문화적, 지역적, 경제적 환경을 적용해야 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지난 10여 년 간 오픈스페이스 배와 부산시 북구 화명동 마을공동체와 맨발동무 도서관을 통한 문화예술 교육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한 필자의 경험을 프로그램 중심으로 소개하고자 한다.

I. 오픈스페이스 배의 사례

기장 일광산 입구 4만여 평의 과수원을 미술공간으로 활용중인 오픈스페이스 배는, 매년 봄이 되면 국내 외 예술가들이 모여 레지던스 프로그램을 통해 작품 활동을 하고, 일 년 내내 국내외 젊은 작가들의 실험적인 현대미술전이 열리고 있는 곳 이다. 지난 십여 년 동안 오픈스페이스 배는 공전하는 지역문화계에 새로운 콘텐츠 개발 및 실천의 장을 마련하고, 나아가 예술가의 무한한 상상력을 교육, 전시, 창작, 커뮤니티아트 등을 통해 전달하여 지역사회의 문화기지 역할을 하고자 노력하 였다. 예술의 실천을 교육의 장으로 확대하여 시민사회 속에 예술의 가치가 스며들도록 노력한지도 십여 년의 세월을 지나왔다. 많은 시간 지역사회 문화예술 활성화와 교육이란 이름으로 프로그램을 수행하며 문화예술이란 무엇인지, 또 교육이란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사람이 더 잘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있다. 문화란 우리의 삶 그 자체이며 예술이란 인간의 본질 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동안 ‘오픈스페이스 배’는 모두가 예술을 즐기는 문화를 위해 산복도로 마을과, 북구의 어린이 도서관, 그리고 안창마을 등 다양한 지역에서 아동들과 미술이라는 매개로 소통을 하고자 하였다. 여러 프로그램이 진행되면서 예술이란 것은 결코 솜씨 좋은 몇몇 사람들의 전유물이 아니라 우리 생활과 자연 그리고 세상 모두와 연관이 있다는 사실을 느낄 수 있도록 노 력하였다. 묻고, 찾고, 알아가는 과정 속에서 아이 한 명, 한 명이 가진 세계와 만나고 그것을 이해하고 영향을 주고받는다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이다. 열악한 지역의 한계 안에서 때론 실패하고 지역주민과 소통하면서 진행한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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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문화예술교육 사례 공유 대안공간 ‘오픈스페이스 배’와 ‘맨발동무 도서관’을 중심으로

1. 숲속미술관

2. 소리스케치 프로그램

2007-2008년 진행된 숲속미술관 프로그램은 미술을 이해하는 폭을 넓히고 미술에 대한 다양한 체험을 제공하기 위해 마 련되었다. 공동창작촌이라는 장소의 특색을 살려 작가들이 작업하는 모습을 공개하고, 대안공간에서 이루어지는 다양하고 실험적인 현대미술 전시회, 야외에서 이루어지는 숲 체험프로그램 등 전문 예술기획자 및 초빙강사와 함께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하였다.

소리 스케치 프로그램은 2009년 2010년 배에서 진행한 워크숍 중, 카와사키 요시히로 작가와 정만영 작가의 사운드워크 숍에 바탕을 두고 개발 진행되었다.

숲 체험프로그램은 오픈스페이스 배의 공간적 특성이 있었기에 실현될 수 있었던 프로그램이다. 산과 배 밭으로 둘러싸 인 자연녹지 공간(4만5천여 평)속에는 숲 오솔길이 나 있다. 그 길속에는 흥미로운 미술이야기가 숨어있고 (숲 영상전시실) 동행한 가족들과 함께 보물찾기를 하듯 숲과 미술을 체험하게 된다. 숲 체험프로그램의 총 소요 시간은 아이들의 나이가 어린 것을 감안하여 40분 내외로 기획되었다. 특히 독일에서 숲 프로 그램(발도루프 교육) 지도자 과정을 전공하신 (스튜트가르트 마스터슐러 하경애)선생님을 초빙하여 전문성을 더했다. 알림 공고를 낼 때에 필요한 준비물(긴 바지, 도시락 등)을 일러두고 안전에 신경 쓰는 등 다방면으로 교육프로그램의 균형을 맞 추기 위해 노력하였다. 기존의 틀을 고수하고 위엄을 내세우는 화랑들의 이미지든지 폐쇄적이고 은밀한 상업적인 방식 대신, 현대미술 및 작가들과 의 소통을 위해 미술작가들이 직접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함으로써 프로그램은 직접적인 대화와 소통을 이용한 장이 되었다. 장소적인 의미에서도 학교 외의 공부방을 이용하는 어린이들의 문화예술 향유와 창의력 향상을 위한 문화예술 교육 프로그램이 없는 실정에 맞추어 탁 트인 자연을 적극 활용한 지붕 없는 교실로 마음껏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게 하였 다. 미술 이해의 폭을 넓히고 아동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화가들의 작품을 감상한 후 이를 기반으로 자신의 미술세계를 표현 해 봄으로써 미적감성과 표현력을 길러주는 프로그램이다. 공동 창작촌인 오픈스페이스 배를 통해 작가들이 작업실에서 작업하는 모습들을 보고, 대안공간에서 이루어지는 자연체 험과 미술작품을 직접 제작하는 등 전문 예술기획자 및 초빙강사와 함께하는 프로그램들이 진행되었다. 이때만 해도 오픈스 페이스 배의 교육 프로그램은 다소 초보적이었다.

· 소리 만들기, 소리그리기 | 우리는 감각의 대부분을 시각에 의존합니다. 그렇기에 한편으로는 보이지 않는 것들을 쉽게 잊고 살아갑니다. 청각은 시 각과는 달리 360도의 방향을 인지하고 벽 너머와 같이 눈에 보 이지 않는 곳에 물체와 현상들을 인지할 수 있습니다. 눈 을 간고 그것에 집중하면 미세한 소리조차 발견할 수 있습니다. · 소리그림 그리기 | 눈을 감고 청각에 집중합니다. 시각이 사라지면 청각이 살아납니다. 새소리, 귀뚜라미소리, 냉장고소리, 시계초침, 바람소 리....... 하얀 종이위에 그 소리들이 어떻게 들리는지 그림으로 표현합니다. 결과물들은 풍경이나 물건을 보고 그리는 그림들이랑은 확연히 다르게 표현됩니다. · 실전화기 놀이 | 나만의 실 전화기를 오리고 색칠해서 만듭니다. 실전화기는 간단하지만 신기하게 잘 들립니다. 조별로 잘 듣기 선수를 뽑아서 3명을 짝을 이뤄 선생님이 내준 낱말을 하나씩 실전화기로 옆 친구에게 전달합니다. 주어 진 시간은 2분 몇 개나 전달할 수 있을까요?

3. 2011 방학예술캠프 “미술아 놀자-숲속미술관” ▶

결과 전시 서문 | 금련산 갤러리, 부산시립미술관 분관

진행방법

유아반, 초등반 통합 및 개별(실기수업) 진행되며 자연물 채집과 관찰 체험을 통해 미리 준비된 흙 화단 꾸미기(흙을 도화 지로 자연물은 물감을 대신한다). 그리고 평소 체험하기 힘든 아크릴물감으로 강사의 지도하에 비닐 캔버스에 나무그리기 작업을 통해 다양한 사고와 매체에 대한 경험을 한다. 배 과수원 에서 직접 배를 수확하는 경험을 해본다. 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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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문화예술교육 사례 공유 대안공간 ‘오픈스페이스 배’와 ‘맨발동무 도서관’을 중심으로

문화체육관광부와 부산광역시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과 오픈스페이스 배가 주관한 방학예술캠프, 숲속미술 관이 2011년 7월 30일(토)부터 8월 21일(일)까지 4주간 주말을 이용한 8일간의 수업으로 진행 되었다. 수업은 자연 속에 자리 잡은 독특한 문화공간인 오픈스페이스 배 곳곳에 놓인 작품을 탐험하며 낯설고 신비로운 첫 만남을 가졌다. 참가한 어린이 대부분이 도시에서 자라서인지 제비집, 꿀벌, 메뚜기, 여치 등을 낯설어 하는 모습이었으나 곧 숲을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재미있게 적응해 나갔다. 오픈스페이스 배 교육팀의 선생님이 준비한 첫 수업은 선생님 한 분당 6명 내 외의 학생들로 팀을 구성하고, 고라니, 별, 달 등의 팀 이름을 아이들 스스로 토론하여 팀 이름을 만드는 것에서 시작되었다. 첫 번째 수업은 숲 속 미술관 탐방이었다. 오픈스페이스 배는 산 속 깊숙이 자리 잡은 세계에서도 보기 드문 미술공간이 다. 2008, 2010년 부산 비엔날레 연계전시 때 제작된 세계 작가들의 작품을 탐구하고 또 숲을 탐험하며 자연과 친구 되는 시간을 가졌다. 두 번째 한 일은 마련한 티셔츠를 나누어주고 각각의 팀 마크와 그림을 염색 색종이를 이 용하여 새겨 넣는 작업이었다. 선생님과 같이 색종이를 찢고 자르고 하여 자기만의 그림을 만들어 하얀 티셔츠 위에 다림질로 그림을 전사하 고, 멘토 선생님과의 관계 맺기를 하였다. 미술아 놀자-숲속미술관 두 번째 수업의 주제는 ‘빛 그림 그리기 및 그림자 연극’이었다. 독일 자브뤼켄에서 빛 작업(라이 트 아트)을 전공한 허수빈 선생님의 지도로 이루어진 이 수업은 빛과 예술 혹은 과학과 예술의 관계를 전혀 어려운 용어나 설명 없이 직접 체험하고 느끼는 방식으로 진행 되었다. 모든 지식은 호기심에서 출발하듯, 수업의 출발은 호기심과 신비함이라는 두 가지 요소를 바탕으로 학생들의 적극적 참여를 통해 이루어졌다. 생각지도 못한 빛으로 그림그리기와 거리감이 없는 그림자의 비현실적 느낌을 통해 마치 다른 세상 혹은 애니메이션 속의 한 장면에 직접 서있는 느낌을 가질 수 있었다. 우리가 항상 마주치는 일상적인 물질을 비일상적 물질로 이해함에서 오는 사고의 확장도 기대할 수 있었고, 그림자 연극은 빛의 물성만 추구한 수업이 아니라 팀 별 회의를 통해 주 제와 형식을 도출함으로써 서로 협동하는 과정을 통해 같이하는 작품/작업에 대한 이해를 느끼게 하였다. 몇몇 팀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는 참여한 선생님을 한 번씩 놀라게 할 정도로 신선 한 작품도 있었다.

스위스작가인 마르쿠스의 다시마 프로젝트에 참여한 어린이는 낯설고 새로운 다시마로 초 롱을 만들며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한 불빛을 보았으며, 다시마 팔찌를 직접손목에 차고 하루 종일 변화하는 다시마의 미세한 변화를 직접 경험했다.

미술아 놀자-숲속 미술관 그 세 번째 수업은 ‘비닐캔버스 그림그리기’였다. 비닐캔버스는 어린이에게 미술이란 잘 그리 는 것이라는 공식을 해체하고 그림을 통해 상상력을 이끌어내고 남들과 다른 사고를 유도하기 위한 수업이다. 그림을 그리 는 기술에 관한 것이 아닌 관찰과 상상력에 관한 접근이다. 그것을 통해 동료들과 아이디어를 비교하고 선생님에게 배우는 것이 아닌, 자신으로부터, 그리고 동료로부터 무언가를 느낄 수 있는 구조이다. 스스로가 만들어낸 인물을 배밭과 어우러진 자연 속에 겹쳐놓음으로써 배경이 만들어 내는 이야기를 직접 경험하여 다층적인 시각적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세심한 프로 그램을 디자인 하였다. 오픈스페이스 배 국제 레지던스 작가와 함께하는 “예술가 작업실 체험/ 나도 예술가”는 현직에서 활동하는 각국의 작가 와 어린이가 함께 같이 작업을 함으로써 다양한 시각 및 사고의 경험을 활성화 하는 프로그램이다. 2011 입주작가 한석경 ( 평면,서울), 전희경 (평면,서울), 하원식(입체/뉴미디어,대구), 인진미 (영화감독,서울), 마르쿠스 베른리 사이토 (커뮤니티 아 트, 스위스), JAK (정장영/한국, 케스타스/리투아니아, 안드레아스/독일)과 함께 작가들 스스로가 준비한 수업을 토대로 진 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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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제 3 |

지역문화예술교육 사례 공유 대안공간 ‘오픈스페이스 배’와 ‘맨발동무 도서관’을 중심으로

영화감독인 인진미 감독과 다국적 프로젝트그룹인 JAK와의 영상제작 수업에 참여한 어린이는 주도적이고 탐구적인 애니 메이션 제작을 통해 배워서 알아가는 구조보다는 스스로 찾아가는 태도를 경험했다. 하원식 작가가 주도한 ‘나는 대지 미술 가’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자연을 도화지 삼아 흔들리는 풀잎을 채색하며 자연과의 교감과 사고의 확장을 꾀하였으며 한석경 작가의 자연을 이용한 주제표현, 전희경 작가의 돌림그림과 퍼즐그림을 통해 우리 아이들은 짧은 3일 동안이지만 ‘나는 예 술가’라고 생각하며 작업하고 그들의 몸속에 이미 가지고 있던 많은 상상력과 창의력을 끄집어내고 만나게 되었다. 또한 소 리 만들기, 소리스케치 수업은 시각적 미술 표현에 익숙한 어린이들에게 청각적 세심함, 청각적 관찰을 통해 다양한 감각기 관을 통한 사고의 확장과 유연성을 가지게 하였다.

4. 2007-2010년 사회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 ‘우리동네 미술관’

그 외에도 초빙강사인 엄정순 선생님의 장애와 예술에 관한 특강, 한국종합예술학교 김지 원 교수의 다양한 감각과 사고 로 표현하는 지도그리기, 김지훈 철학박사의 어린이를 위한 예술철학특강도 이루어졌다.

이러한 고민에서 출발한 -안창고 프로젝트 우리 동네 미술관 미술아 놀자!-는 잘 그리고 잘 만드는 기능위주의 미술교육 에서 탈피하여 미술매체를 통해 마을을 알고 자신을 느끼게 하며 자연의 기본원리를 체득하고 가족의 소중함을 생각하게 하 는 방향으로 진행하였다. 골목에 숨어있는 시간의 흔적들을 찾고 이름 모를 낙서와 엉킨 전깃줄, 양지바른 담벼락 밑에서 쉬고 계시는 동네 할아버 지 할머니의 모습, 막다른 골목길로 인해 한참을 돌아가야 하는 동네의 구조를 알게 하는 것 그리하여 마을의 역사와 할머 니를 위한 경로당의 필요성, 잘못 된 구조로 인한 불편함 등을 마을지도 그리기를 통해 알게 하고자 하였다. 나아가 우리 마 을 속에 숨어있는 독특한 소리가 나는 곳, 우리 마을에서만 볼 수 있는 장소를 찾아 바닥에 표시하는 사운드 포인트, 뷰 포 인트 찾기 수업도 진행하였다.

뜨거운 8월의 무더위를 잊고 자연, 예술 그리고 스스로의 즐거움에 빠져 밝고 즐겁게 참 여해준 우리의 아이들, 열악한 환 경에서도 아이들과 교감하며 기꺼이 아이들의 멘토가 되어 준 담당 작가 선생님들 그리고 바쁜 레지던시 기간 중 개인 작업 시간을 쪼개어 아이들과 함 께 작업해준 레지던시 작가 선생님께 수고와 감사의 인사를 보낸다. 이웃과 지역의 이해가 부족 한 급진적 현대사회의 경쟁 속에서 성장해야만 하는 미래의 주인공에게 이번 방학 예술 캠프는 자연과 예술을 통해 수동적 학습형 어린이들의 교육환경에서 벗어나 스스로의 몸속에 잠재되어 있는 수없이 많은 창의적 인자를 끄집어내는 자발적 능 동적 어린이로 전환 을 경험하도록했다. 이는 이번 예술캠프만의 잔치에서 끝나는 문제가 아니라, 부산 문화예술교육의 또 다른 다양함의 역할이 되리라 믿는다.

미술이란 뭘까?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것, 그래서 아름다운 세상에 안겨서 풍요롭게 살아 갈 수 있게 하는 것일까? 아 니면 남들은 느끼지 못하지만 미세한 차이를 발견함으로써 나다움을 발견 하는 것일까?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 사회의 속도 에서 정서적으로 적응하면서 시대를 앞서가는 행위일까? 아름다움, 차이, 속도, 소통, 진행 등을 내포한 미술을 우리 아이들에게 어떻게 접근하고 지도해야 할까? 특히 안창 마을을 중심으로 한 부산의 산복도로 달동네의 아이들에게 미술은 어떻게 다가가야 할까?

자신의 동네를 사랑할 수 있는 아동이 나아가 국가와 세계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을 가지지 않을까? 우리 아이들의 눈과 손으로 그린 우리 마을지도는 그래서 소중하다. 디지털 카메라로 본 세상은 지도 그리기의 연장선에서 사진이 가진 특성, 즉 말이나 글로 표현할 수 없는 그림과는 또 다른 즉발적이고 사실적인 것을 담아내는 쾌감을 느끼게 했다. 안창 마을의 골목이 얼마나 아름다운가……. 천천히 기다리다 찍 고 때론 허락을 구하기도 하고 졸졸 따라 다니기도 했다. 멀리, 아주 가까이, 틈새로 보이는 세상을 볼 수 있는 눈을 가질 수 있는 사회인으로 성장하길 기대하는 마음을 담았다. 자연 속 미술 체험 프로그램은 숲 속 미술관, 숲 체험, 흙 그림 그리기, 나무를 주제로 한 비닐 그림 그리기로 진행되었다. 아이들은 숲 속을 거닐며 자연이 주는 평온함과 그 속에 숨어 있는 다양한 이야기를 발견한다. 흙으로 그리는 바람의 이미지 는 어떨까, 천둥 번개, 구름 불의 이미지를 자유롭게 그리는 아이를 생각 해 보자. 동네 식당에서 양파껍질을 모으는 아이들, 열심히 천연 염색에 대해서 주인아주머니께 설명하는 아이들, 비닐 그림에 그려진 나무 뒤로 비친 실제 자연이 자신의 그림 배경으로 들어와 조화를 만드는 묘한 경험, 파도 소리를 들으며 매만진 모래의 촉감은 훗날 따뜻한 추억으로 자리할 것이다. 가족 프로젝트는 검게 그을린 아버지의 얼굴과 거친 어머니의 손에서 느껴지는 참 된 아름다움을 알게 하는 것, 부모 없 이 홀로 자신을 키우는 할머니의 주름살의 아름다움 또한 알게 하는 것, 그래서 그들의 모습을 만들고 그리게 하였다. 마지 막으로 이 모든 과정을 종합하여 아이들과 함께하는 벽화를 동네 어귀에 설치하였다. 어린 시절 쓰다 남은 장난감, 버려진 생활용구, 기억과 추억으로 가득한 수많은 물건들을 칠하고 그려서 3개의 원을 만들었다. 미술아 놀자 프로그램이 진행되면서 우리 아이들은 미술은 결코 솜씨 좋은 몇몇 사람들의 전유물이 아닌 우리 생활과 자연 그리고 세상 모두와 연관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도록 진행하였다. 묻고, 찾고, 설득하는 과정, 결과보다는 활동 자체의 과정에 주안점을 둔 보여주기보다는 아이들 스스로 들여다보는 계기 가 되었으면 한다. 가르치기보다는 아이들에게서 오히려 많은 것을 배운 그런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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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제 3 |

지역문화예술교육 사례 공유 대안공간 ‘오픈스페이스 배’와 ‘맨발동무 도서관’을 중심으로

아이들의 글을 한 편 소개한다.

5. 2012 도서관은 미술관이다 (맨발동무는 커다란 책이야) ▶

난쟁이 마을 우리 동네는 멀리 높은 빌딩이 내려다보이는 난쟁이 집이 몰려있는 마을이다. 다닥다닥 붙어있는 집에, 높은 집이라곤 2층집 뿐이다. 옆집에서 이야기 하는 소리, 싸우는 소리

화명동 맨발동무도서관

‘맨발동무는 커다란 책이다’라는 슬로건에 맞게 도서관을 딱딱하게 책만 보는 곳이 아니라 우리들의 삶의 다양한 이야기( 미술, 과학실험, 영화, 역사)가 존재하는 소통과 공감의 공간으로 구체화한다. 경쟁과 순위의 사교육에 적응된 지역의 어린이에게 도서관에서 실시되는 문화예술교육프로그램을 통해 자기 주도적이며 통합적인 사고를 할 수 있는 인문학적인 소향이 바탕이 되는 창의적 예술경험으로 전환되는 계기를 만든다. 오픈스페이스 배의 전문적 예술가 집단과 교육팀의 매우 구체적이고 커뮤니티적인 프로그램의 기획과 맨발동무 도서관의 자원봉사자의 에너지가 만나 완성도 높은 프로그램을 구현함으로써 도서관 관계자의 인식 변화와 학습 그리고 참여강사의 새로운 시각 을 경험하게 한다. 사회적 측면에서, 새로운 가능성의 공간으로서의 도서관, 즉 지역사회의 새로운 커뮤니티 공간으로서의 기능, 그리고 참여 아동들에게는 사고육에 의지하던 사고의 전환 등을 펼쳐 보일 것이다.

생방송 하 듯 들린다. 그래서 옆집에서 일어나는 일은 다 알게 된다. 그렇다고 조용히 지내지는 않는 것 같다.

6. 2013-2015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상상농장, 미술아 놀자!>

그래도 옆집 아줌마는 맛있는 것을 많이 주신다. 우리 동네는 쭉쭉 뻗어있는 깔끔한 길 대신 꾸불꾸불 미로길이다. 숨박꼭질 하면 숨을 곳이 많은 재미난 동네다. 우리 집에서 몇 걸음 지나면 친구 집이라 친구들 모아 동네누비며 놀기에는 최고다. 멀리 보이는 높은 아파트에 살아보고 싶지만

상상농장, 미술와 놀자! 는 흙을 만지며 흙이 변하는 것을 느끼고 거친 대지를 찾아서 돌을 거르는 작업을 통해 손끝에서 오는 촉각, 자연에서 오는 냄새 등 이 모든 것들이 미적 경험으로 작용도록 오감을 느끼고 사용해 본다. 또한 공동으로 함께 밭을 가꾸고 작품을 만들어 봄으로써 함께 한다는 것의 큰 힘을 느끼고 이 과정에서 협력, 소통하는 법을 배우고자 한다. ▶

프로그램 내용

자연 속에서 자연을 가꾸고 채집하고 느껴보고 발견해 보면서 미술이라는 인위적인 표현에서 벗어나 자연 세계 그 자체 를 존중하는 미술로서 무엇을 ‘만든다’, ‘그리다’보다는 발견하고 향유하는 미적 체험 활동 - 땅속의 비밀을 찾아서 (유적 발굴 프로젝트) - 작물로 그리는 그림 등

추억이 많고, 친구도 많은 우리 동네를 떠난다 생각하면 많이 그리울 것 같다. 구들 모아 동네누비며 놀기에는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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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제 3 |

지역문화예술교육 사례 공유 대안공간 ‘오픈스페이스 배’와 ‘맨발동무 도서관’을 중심으로

II. 맨발동무도서관의 사례

맨발동무도서관에 대한 소개는 필자가 2009년에 부산문화예술지원센터에서 발행한 연래 홍보지에 기고한 짧은 글로 대 신한다. 문화예술교육활동을 하다보면 많은 사람과 많은 단체들을 만납니다. 언변이 좋아 자신의 영웅담을 포장하는 사람, 구체 적 자료와 진정성 있는 눈빛으로 새로움을 일깨워 주는 사람, 신념에 차 깊은 아우라를 내뿜는 사람, 저는 그 속에서 반성하 고 배우기도 합니다. 멀리가지 않아도 우리가 살고 있는 부산에도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움직이는 문화단체들이 많습니 다. 나는 주변사람에게 자신 있게 소개하는 단체들이 몇 있습니다. 이들은 대부분 화려하지도 부유하지도 않지만 스스로의 힘으로 움직이며 그러한 노력이 우리 주변의 사람들에게 문화가 주는 강한 바이러스를 전달합니다. 미술계에서 사라진 대 안공간 반디가 그러했고, 아트 인 다대포가 있습니다. 부산대 앞 아지트가 주는 기쁨 또한 빼놓을 수가 없지요. 초읍 어린이 대공원 앞에 위치한 어메니티 과학 연구회에서 실행되는 많은 어린이, 중고등학생과 선생님들의 실험을 통한 상상과 자연의 많은 변화에 관한 관찰활동은 보석처럼 찬란합니다. 전국에 분포되어있는 ‘기적의 도서관’처럼 유명 건축가의 건물로 국가와 기업의 많은 후원금을 받지 않아도, ‘맨발동무도 서관’은 내가 보는 관점에서 최고의 도서관입니다. 마을의 아줌마들이 모여 만든 도서관, 마을 어린이들이 저금통을 털어 도 서관에 기부하고, 마을 아빠들이 톱과 망치를 들고 서가를 짜고 만들어 후원합니다. 놀고, 만나고, 배우고, 즐기는 도서관 마 을 사람을 살찌게 하는 강좌(권정생, 박재동, 마을 나온 암탉의 감독님, 그리고 마을 어르신과 예술가, 빵집아줌마까지 강사 로 나옵니다.) 마을 사람 모두가 책 보따리를 들고 이사하는 도서관. 맨발동무의 살아있는 이야기는 끝이 없습니다. 경쟁하다 서로 죽자고 달려가는 한국 교육의 현실에서 대천마을학교는 마을 사람들에게 즐겁고, 만나고, 공부하는 공간으 로 존재합니다. 마을의 역사를 알고, 마을 골목길을 사랑하는 사람들 마을을 가로지르는 대천천을 아끼고 그 속에선 아이들 이 멱 감고, 자연과 교감합니다. 부산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에서 11월 이야기 마당의 손님으로 맨발동무도서관의 임숙자 관장님과 대천마을학교 이귀원 교 장선생님을 모신 것은 이러한 관점에서 매우 의미 있고 기쁜 일입니다. 이 단체의 후원자가 되라고 하지 않겠습니다. 다만 이들의 이야기에 귀기울여봅시다.

2015년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에서는 전년도의 성과를 잇고 갈래를 다듬어, 캘리그라피와 글쓰기, 그림의 세 가지 문화예술적 도구를 융합하여 <마을예술가와 함께 쓰는 ‘드로잉 에세이’>이라는 주제로 자기 안의 이야기를 표현하는 그 림에세이를 써나가는 과정을 통해 마을 주민들이 자기 성찰과 성장을 이룰 수 있게 도우려 한다. 또한 마을도서관으로서 마 을 주민과 마을 예술단체간의 일상적이고 지속적인 소통과 협력을 위해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여 건강한 마을문화가 이루 어지는데 기여하고자 한다. 마을 주민들이 내 안의 역사를 만나는 문화예술교육을 경험하며 개개인에 맞는 문화 예술적 도구를 찾고 표현하는 과정 을 통해 자기주도적 삶을 지향하고 자아존중감을 향상한다. 마을 주민과 마을 예술가(단체), 또한 마을 예술가(단체)간의 지 속적인 만남과 소통을 통해 지역 문화예술의 커뮤니티 활성화를 가능하게 해본다. 문화예술을 통한 건강한 마을공동체를 만들기에 도서관이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며 문화예술교육의 거점으로서의 역할을 높인다. · 나 알아가기 | 지나온 나의 삶과 현재의 삶을 들여다보며 나의 역사 속 주제어 찾기 · 나를 만나는 행복한 드로잉 | 두려움 없이 선을 긋고 색을 칠하며 나만의 색채와 그림을 만나본다. · 쉽 게 써보는 에세이 | 산문이라는 형식을 만나 내 안의 에세이를 직접 쓰고, 낭독해 보고, 퇴고하는 과정을 통해 나를 잘 드 러내어 본다. · 마음을 쓰는 캘리그라피 | 내 안의 이야기를 ‘나만의 글씨’로 표현해본다. · 나 만의 그림에세이 | 나의 일상 속에서 나의 주제어를 발견하고 글과 그림으로 표현한 자신만의 그림에세이 노트를 만든다.

1. 특성화 프로그램-마을예술가와 함께 쓰는 ‘드로잉 에세이’ 부산 북구 화명2동은 대천천을 중심으로 오래된 전통마을인 대천마을과 90년대 택지개발로 형성된 아파트단지가 함께 공 존하는 지역이다. 10여 년 전부터 지역 주민들이 도시 속 문화공동체 만들기에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노력을 하고 있고, 그 결과 다양한 교육, 환경, 문화 단체가 만들어지고, 문화예술가의 작업실이 들어서며 마을 주민과 문화예술단체간의 교류가 이루어지고 있다. 2005년 개관 이후 맨발동무도서관은 마을의 통합문화공간으로서 지역주민에게 다양한 문화예술적 경험을 제공하고, 스 토리텔링 사업과 생애사북 발간사업 등을 통해 마을 주민 스스로 자기 치유와 성찰을 일궈나갈 수 있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2013년에는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지원사업을 진행하면서 마을도서관을 중심으로 마을의 기억과 이야기를 기록하고 공 동체를 되살리는 아카이브 작업을 진행했고, 2014년에는 <내 안의 역사쓰기>를 주제로 마을의 예술단체와 예술가들이 참가 자와 함께 문학, 미술, 음악, 공예 등의 문화예술적 도구를 통해 자기의 삶을 일상적이고 주체적으로 표현해보는 장을 펼쳐 참여자들과 마을 예술단체, 마을 주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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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제 3 |

지역문화예술교육 사례 공유 대안공간 ‘오픈스페이스 배’와 ‘맨발동무 도서관’을 중심으로

2. 2013-2014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찾아가는 찰방찰방 예술단> · 읽고 낭독하기 | 시와 책 · 보고 만들기 | - 다양한 책을 필름으로 만들어 슬라이드로 보기 - 그림책을 3배 이상 확대 제작하여 ‘커다란책’ 보기 · 읽고 말하기 | 그림책을 읽고 나의 느낌과 이야기 나누어 보기 · 오감으로 놀기 | - 우리 신화와 옛이야기를 담은 책 속의 인물이 되어 - 온몸의 감각을 이용해 표현하기 - 몸놀이를 통해 나의 감각과 느낌을 깨워보기 · 체험해보기 | 문학기행, 도서관에서 하룻밤 · 직접 해보기 | ‘찰방찰방 공연’

3. 도서관으로 청소년들이 찾아오다! 함께 책읽기, 함께 이야기하기, 함께 예뻐지기, 함께 잠자기, 청소년 작가강연, 작가강연, 청소년 자원활동, 청소, 서가정 리, 책읽기 모임, 도서관 행사 참가 등 말하면 이루어지는 청소년 자원활동! 찾아가는 책읽기, 그리고 맨발동무도서관은 학 원가기 전 잠시 쉬러, 주말엔 엄마의 잔소리를 피해, 친구들과 만남의 장소로, 때로는 그냥 뒹굴뒹굴 거릴 수 있는 곳. · 도서관에서 하룻밤 | 도서관에서 1박 2일!! 밤새 만화도 보고 영화도 보고 간식도 먹고 수다도 떨고 즐거운 추억을 만들고 · 후루룩 냠냠~라면극장 | 봄, 가을에 열리는 라면극장. 친구들과 함께 컵라면을 먹으며 재미난 영화를 보는 날 · 코코아데이! | 화명동에 눈이오면 ~ 도서관으로 달려 오렴. 달콤한 코코아 한잔 마시며 눈 구경도 하고 · 와 요데이! | 시험 끝나는 날엔 맨발동무도서관으로 놀러와. 시험으로 지친 몸과 마음을 달콤한 요구르트와 와플로 사르르 녹여줄게^^ · 깍 두기 공부 모임 | 청소년 관련 책들을 읽고 청소년을 이해하며 현장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사례들을 통해 즐거운 시행 착오를 경험하며 청소년들과 함께 놀다! · 그 외 신입중학생 학부모 도서관 나들이, 청소년 신입 중학교 입학 특강. - 문학과 이야기, 몸놀이를 통해 또래와 소통하고 이해하기 - 통합적 문화예술장르를 통한 긍정성과 자존감의 회복으로 자기성장하기 - 문학, 미술, 음악, 미디어, 연극의 융합인 책 문화 공연을 실현하고 문화소외지역으로 찾아가는 공연을 진행 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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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제 3 |

지역문화예술교육 사례 공유 대안공간 ‘오픈스페이스 배’와 ‘맨발동무 도서관’을 중심으로

4. 2013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 <대천마을 사진을 꺼내 들다> 대천마을을 중심으로 300-400년 전부터 생겨난 오랜 전통마을과 90년대 택지개발로 형성된 신도시 아파트가 함께 있는 대천마을.

그 외 맨발동무 도서관은 4시 책 읽어주기, 달강달강, 맨발극장, 한반나들이, 찾아가는 도서관, 북 콘서트, 밑줄 낭독회, 책 공연, 음악회와 18개의 어른동아리(책보수모임, 커다란 책 만들기 모임, 책 공연 모임, 이야기모임, 독서모임)등을 수시로 진 행하고 있으며, 각종 강연 강좌인 ‘평상너머’, 도시 여자들의 삶 ‘여자들의 꿈’, 대천마을 경로당 할머니들의 생애사북 만들기 ‘사람 사는 기 별 기 있나’ 와 그린 경로당 할머니들의 대천마을 여자들의 이야기 ‘수다 꽃이 되다.’ 등이 진행되고 있다.

대천마을의 평상이 되고자 하는 맨발동무도서관은 대를 이어 살고 있는 마을의 어르신들부터 마을의 새로운 구성원이 된 젊은 세대들의 집집마다 서랍 속에 묻혀 있을 낡은 마을사진을 찾아보고, 마을 속 나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꺼내 보며, “아 ~ 그때 우리 마을이 이랬지” “난 그때 이렇게 살았구나.” 이렇게 사진과 마주하여 떠올려진 마을에 얽힌 개개인의 추억과 경험을 다시 찾아보고, 함께 모아보고, 아카이브 공부 모임을 시작했다. 임시수도기념관 김상수 학예사와 매달 한번 모여 아 카이브 공부를 하며 나와 마을의 역사를 자세히 기록하는 아카이브 작업을 대천마을의 여러 단체 활동가들과 함께 8개월에 걸쳐 진행하였다.

끝내며

미술 단체인 오픈스페이스 배의 프로그램들은 무엇보다도 아동들에게 미술은 잘 그리거나 잘 만드는 솜씨 좋은 아이들의 몫이 아닌 이 사회를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유용하고 재미있는 학습이라는 점을 느끼게 해주며, 이와 같은 문화예술을 통 한 수업은 아동의 정신적 성장에 기여하리라 본다. 또한 우리나라의 대학입시에 편중된 사회인식으로 문화예술교육이 등한 시 되는 현상을 보완하고, 미래사회를 대비하는 조화로운 사회인과 글로벌 시대에 맞는 예술적이고 창조적인 인간을 육성하 여 국가 경쟁력의 초석을 이루는 작은 밑그림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맨발동무도서관은 동네 아줌마들 몇 명이 모여 자발적으로 만든 도서관으로 화명 2동 대천마을 에서 마을의 사랑방 역할 을 하며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자발적으로 실시해온 것이다. 이에 오픈스페이스 배는 ‘도서관이 미술관이다’라는 주 제로 맨발동무도서관을 향유기관으로 매칭하여 프로그램을 진행하였고, 1년간 진행 후 도서관 스스로 국가기금 프로그램을 진행 할 수 있도록 디딤돌을 놓았다. 지금 실시하고 있는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지역특성화사업 또한 지역사회에 활기찬 문화예술교육을 실시하기 위해 자원봉 사와 강사비를 도서관 운영비로 기부하는 방법 등으로 보다 더 건강한 도서관을 만들고 있다. 끝으로 지역사회에 대한 이해와 진정성, 그리고 자발성을 이끌어내고 찾아내어 지원한다면 더 문화예술이 숨 쉬는 교육 적, 사회적 환경이 조성되리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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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과 함께하는 문화예술교육, 협력체계로의 전환 정민룡 광주북구문화의집 관장


| 발제 4 |

지역과 함께하는 문화예술교육, 협력체계로의 전환

10년 동안 지역 문화예술교육 환경의 변화

한편

2005년 문화예술교육지원법을 토대로 한 문화예술교육의 대부분의 지원사업은 학교와 사회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으로 이분화 되어 진행되어 왔다.

지역문화진흥법의 시행을 계기로 지역문화진흥을 위한 제도적인 환경이 조성된 지금, 지역문화에 대한 중요 성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지역문화정책이 변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역문화예술교육에 대한 새로운 정책과제 발굴과 협력체계가 요청되고 있다.

문화예술교육지원법에 의거해 광역지역에 지역문화재단을 중심으로 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를 지정함에 따라 지역 내에서 문화예술교육과 관련한 연계자원, 예산, 인력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이러한 자원을 매개할 수 있는 문 화예술교육의 중간단위 거점으로서 지원체계의 안정적인 구조를 마련하였다. 그동안 학교와 사회를 망라한 다양한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을 통해 문화예술교육을 둘러싼 제반 이슈와 쟁점, 예술교육 담론이 생산되어 왔다. 이렇게 생산된 담론들은 부분적이나마 정책사업의 형태로 반영되기도 했지만 협력체계에 대한 문제, 즉 지역협력체계 학교와 사회의 파트너십의 문제, 문화예술교육의 사회적 역할에 관한 이슈 등은 아직 정책으로까지 반영되 기 어려운 실정이다. 그것은 문화예술교육 정책의 구조가 견고한 지원사업 구조의 환경 아래 있어 미처 생각할 겨를이 없어 서일 것이다. 그나마 10년이 지나고 있는 시점에서 지역 협력체계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가 있어서 참 다행이다. 중앙 집권적인 문화예술교육지원 정책 덕분에(?) 문화예술교육은 전국단위의 급속한 양적팽창을 이루었다. (문화예술교 육지원사업과 관련된 정부 예산은 최근 5년 사이에 2.3배 가까이 증가하고 있다.) 그 중 예술강사 지원사업 제도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으며 쏠림현상이 두드러졌다. 양적팽창과 더불어 문화예술교육이 문화정책과 교육정책이 뒤섞인 일자리 정책으로 활용되고 있다. 따라서 문화예술교육을 중심으로 한 지역협력체계 또한 중앙의 협력체계에 의존하여 성립할 수밖에 없었다.

지역문화진흥법 시행을 계기로 지역문화 진흥을 위한 새로운 실천과제가 제시되고 문화예술교육적 방식을 통해 이에 대 한 해법을 찾고자 하는 움직임이 두드러지고 있다. (특히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 지원하는 지역협력형사업의 지역특성화 문화예술사업만 보더라도 예술가의 창작기회확대, 문화소외계층에 대한 문화복지 증진을 위한 목적으로 지역적 전략이 강조되고 있으며 대중들의 참여를 이끌어 내기 위한 방 법으로서 문화예술교육의 역할과 비중이 날로 커져가고 있다) ‘지역화’, ‘마을’, ‘문화공동체’, ‘생활문화’, ‘공유’, ‘문화민주주의’, ‘지역재생’ 등을 키워드로 한 다양한 지역문화정책이 시 행되고 있다. 또한 지역의 사회적, 경제적, 지역정치제도적 문제를 문화적인 접근 방식을 통해 통합하려는 정책 시도가 늘어나고 있다. (공유경제 등 사회적 경제, 도시재생, 도시생태환경 개선, 지역사회복지, 주민주도 마을만들기, 지역문화커뮤니티 구성, 청년 실업 문제, 주민자치 등) 단순한 감수성 함양, 창의성 제고 등 예술교육적 기능을 넘어 이제는 지역의 사회문화적 문제해결의 방식으로서 문화예술 교육의 사회적 가치가 주목받고 있으며 이에 따라 예술교육 프로그램 차원이 아닌 지역문화 활성화 전략차원의 새로운 지 역 문화예술교육 실행·협력체계가 요청된다.

지역에서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에서 공급하는 정책사업에 수동적으로 반응할 수밖에 없었다. 문화예술교육은 지역 내에서 실현되는 문화영역(생활문화), 삶의 문화와 보다 더 밀접하게 접속함에 따라 단순 예술교육 프로그램을 넘어 지역의 생활문화를 반영한 일상문화콘텐츠로 변화되고 있으며 사회복지, 문화복지, 대중들의 문화활동의 참여, 평생학습 등 다른 영역의 기능과 통합되거나 확장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역을 매개로 문화예술교육과 평생학습 등 다른 교육지원제도와 연계성의 중요성이 날로 높아져 가고 있다. 방방곡곡, 전 국토단위에서 문화예술교육의 영향이 미치지 않는 곳이 없었다. (시골 동네의 마을회관에서부터 군부대, 교 정시설, 중소기업체에 이르기까지)

결국 지역 문화예술교육은 지역문화생태계 활성화의 주요 에너지원이 되고 있다.

교육부처의 사교육비 경감 정책 - 예술교육계의 위기의식 촉발 - 예술교육 담론 활성화로 예술교육의 정당성에 대한 사 회적 관심이 고조되었고, 이러한 배경이 문화부처로 하여금 교육부처 소관인 예술교육에 적극적으로 개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문화예술교육이 주는 도구적 가치, 부차적 효과인 사회적, 경제적 목적의 달성과 사회에 기여하는 바로서 문화예술교육에 대한 국가 정책적 투자의 효과를 검증하였으며 사회적 통합증진, 문화적 다양성 증진, 문화적 참여의 폭을 향상시키는 등 문 화예술교육의 외재적 가치를 높였다. 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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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제 4 |

지역과 함께하는 문화예술교육, 협력체계로의 전환

우선 지역문화예술교육 협력체계에 대한 내재적 진단이 필요하다.

안타깝게도 중앙과 지역센터간 협력체계, 즉 관리중심의 행정적인 협력체계는 지역에서도 마찬가지다.

문광부-진흥원-지역지원센터로 이어지는 지원사업의 하향식 전달경로 중심의 협력체계

지자체 지역문화재단과 지역센터 그리고 문화예술교육 실행단위의 협력체계 또한 그러하다.

단위 사업중심의 지원사업에 대한 유지, 조정, 성과관리, 집행, 평가 등 행정중심 기능중심의 관점의 협력체계가 대부분( 협력체계라기 보다는 지원관리체계)인데, 이는 주로 공모 지원사업을 지역에서 수행하는 데 있어 필요한 행정적 구조 및 지 원구조와 방식, 사업비 교부 시기 및 정산구조, 중앙 지침의 지역적인 수용, 자율성 확보 요구, 전국단위의 성과공유 및 평가 등의 지원사업이 효율적으로 지역에서 실행될 수 있는 방법을 묻거나 논의하는 수준의 매우 실무적인 차원에서 협력이 이 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센터는 중앙에서부터 내려오는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의 최종 지원경로가 되며 지역문화예술교육의 정책기능을 강 화하기 위한 연구 및 자료수집 활동, 정책을 위한 의견수렴, 정책적 담론생성과 논의, 중장기적인 지역문화정책과 교육정책 수립을 위한 제반 활동은 엄두도 못 내고 있다.

문화예술교육에 대한 지역적 여건과 특성이 반영되지 않았고, 당위적인 협력체계로 인해 실제 지역문화예술교육 생태계 를 강화하고자 하는 요구가 투영된 협력체계가 만들어지지 못한 상태이다. 지역문화(지역문화예술교육) 정책수립을 위한 지역-중앙의 협력체계가 구조화 되어 있지 못하며 지역 자체 내에서도 지 역문화에 대한 정책기능을 수행 하고 있지 못하다.

현장에서 제안하고 제시하는 문화예술교육 콘텐츠 사업, 지역문화예술교육 네트워크 사업, 전문인력 양성 사업 등은 한시 적 이벤트성 사업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아래로부터의 정책적 요구들은 지원센터 단위 내에서 휘발되고 만다. 또한 이러한 구조는 결국 지원센터의 전문성 문제로 귀결된다. 지역에서는 중앙집권적인 지원 경로에만 비판적 의견을 제 시하지만 실제 지역센터의 자율성과 독립성이 전제되어 있지 않으며 전문성의 부재로 말미암아 결국 지역자체의 정책적 기 능이 없는 지역문화예술교육이 되는 악순환을 스스로 자초하고 있다.

이로 인해 지역 자체의 협력체계를 고민할 여력이 없고 지역별로 중앙-지역간 정책 협력의 필요성을 다르게 인식하고 있 으며 협력체계의 질적 수준의 편차가 크다.

이에 대한 원인은 우선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이 급속하고 빠르고 견고하게 구조화 된 것에 기인하기도 하지만 (예컨대 초기 지원센터가 탑-다운형식으로 지역문화재단 내에 설립된 것) 중앙집권적인 지원방식으로 문화예술교육이 성장하게 된 현실을 감안할 때 이제는 그 해법을 지역단위에서 찾아야 한다.

항속적인 지역문화예술교육 협력체계를 만들지 못하고 중앙의 지원사업을 위한 행정협력체계에만 의존하게 되는 인스턴 트 협력체계에 불과하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새로운 국가정책사업인 문화예술교육의 지원사업의 특성상 다른 지원제도의 특성과는 달리 위로부터(중앙정부) 아 래로(전국단위) 뿌려지는 지원구조를 둠으로써 많은 정책적 성과를 얻었다는 사실을 부정할 수 없다.

지역을 매개로 지역문화예술교육을 둘러싼 환경 즉, 시설, 지역문화콘텐츠, 인력, 장비의 교류 및 활용을 위한 통합적 협 력체계가 부족하다.

실제 문제는 지자체와 지역재단과의 역할 문제에 있다. 지역재단의 독립성과 자율성이 확보되지 않는 상황 속에서 지역 문화예술교육 생태계의 지체 현상 내지는 동맥경화 현상은 당연하다. 스스로 자율적인 지역문화예술교육 정책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우선 지자체와 지역재단과의 관계설정이 전제되어야 한다. 그 후 중앙정부의 역할과 진흥원 지원센터와의 협력체 계에 대한 논의가 뒤따라야 한다.

지역 문화예술교육과 지역사회 문화영역(사회복지, 교육복지, 환경, 도시재생, 주민자치, 혁신교육)과의 연계, 통섭, 협력 을 위한 실질적인 네트워크 체계가 매우 허약하다.

하지만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현실이 그리 녹록하지 않다. 지자체–지역재단-지원센터의 협력체계의 수준이 지자체 의 지역문화정책에 대한 의지, 문화예술교육에 대한 지원 내용의 수준, 지역문화재단 내 지원센터의 역할 및 조직편재, 지원 센터 내 인력구조 안정성의 문제, 지원센터 예산활용에 있어 유연성의 차이에 따라 지역마다 편차가 심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지역재단의 독립성 확보의 문제는 항상 지역에서 논의되는 이슈임에도 불구하고 구조적으로 해결된 사례는 극히 드물다. 그래도 다행스러운 것은 지역의 주체들이 지역문화정책의 일환으로 지역문화예술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으며 지역 적 특성을 드러낼 수 있는 지역문화예술교육의 중장기 전망을 마련하고자 하는 의지가 높다는 것이다. 지역 주체들은 지역문화적 환경의 여건과 구조, 지역 문화예술 정책 역량이 허락하는 선에서 완벽하지는 않지만 자율적으 로 지역정책사업을 마련하고자 노력하고 있고, 어떠한 형태로든지 중앙정부가 해야 할 일과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지역 문화재단, 지원센터의 역할은 명확히 규명되어야 한다는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있다. 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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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제 4 |

지역과 함께하는 문화예술교육, 협력체계로의 전환

따라서

2. 문화예술교육을 중심으로 통합된 지역사회 협력체계의 필요

위와 같은 지역문화예술교육의 환경변화(지역문화진흥법 시행 등)에 부응하는 진일보한 지역협력체계가 필 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사업(프로젝트)지원 중심에서 정책중심 협력체계로의 전환이 필요하다. 아울러 지역 내에서는 지역문화예술교육생태계의 선순환과 생태계의 진화를 위한 실천중심의 협력체계가 필 요하다.

문화예술교육만의 단일한 영역 내 협력체계도 중요하지만 지역단위에서는 이보다 좀 더 포괄적이고 통합적인 협력체계 와 내용이 필요하다. 공교육, 생활문화영역, 사회복지, 문화복지, 공공예술, 평생교육, 문화향유시설 등의 분야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사업실 행을 위한 지역사회 협력 실행 체계가 필요하다. 이러한 내용은 지역단위에서 조례를 통해 제도화할 수 있다.

3. 실천중심의 지역문화예술교육 협력체계 – 실무위원회의 설치 조항 추가 및 제도적인 개선 필요 1. 사업중심의 관리를 위한 협력에서 중앙정부-진흥원-지역지원센터간 정책중심의 협력체계로의 전환 필요 앞서 말한 것처럼 지원사업 중심에서 이루어진 행정단위의 협력체계의 한계를 넘어 지역문화예술교육정책의 수립과 실행 에 있어 공동으로 협력할 수 있도록 역할 조정이 필요하다. 지역문화예술교육 생태계의 활성화를 위한 지원사업의 성격 및 지원경로 및 지원방식을 공동으로 논의할 수 있는 정책 라운드 테이블이 항시적으로 마련되어야 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은 지역문화예술교육의 활성화를 위한 정책모델을 만들어야 한다. 문화체육관 광부는 중장기적인 지역문화예술교육 지원정책을 수립, 이에 따른 안정적인 예산 확보를 위한 정책적 근거 마련의 의무가 있다.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은 콘텐츠를 생산하는 것만이 핵심 역할이 아니다. 지역으로부터 생산된 문화예술교육 콘텐츠 집 적, 연구개발, 콘텐츠의 보급과 유통에 핵심역할이 있다. 그리고 문화체육관광부 산하기관이라는 역할의 한계를 넘어 정책모델을 만드는데 있어 내용적인 근거를 문화체육관광부 에 제시하는 전문 파트너로서 자기 역할을 해야 한다. 수립된 정책모델을 지역으로 전파, 진화시키기 위해서는 단순히 지역으로 사업을 이관하는 것이 아니라 정책모델을 지역 에 제시하고 지역에서는 이러한 정책모델을 토대로 자기 지역의 특성과 여건에 맞게 응용, 재구성해야 한다. 사업모델을 만 들어야 한다. 즉 중앙에서 개발한 정책모델을 지역문화예술교육 정책의 표본으로 삼고 재구성하며 이에 따라 지역적 환경이 반영된 사 업모델을 만들어 중앙단위로 제시해야 한다. 지역으로부터 제시된 사업모델을 종합하고 분석하여 다시 정책모델을 수정하고 버전업 하여 다시 지역에 제시하여야 한다. ‘정책모델 개발과 지역적 적용, 사업 모델화’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중앙정부가 지방에 모든 책임과 사업을 이양하는 것만이 해답은 아니다. 문화예술교육의 정책과 사업 지원방식이 일정정도 중앙집권적인 특성을 띠고 있다는 현실을 무시해서도 안 된다. 무조건 적으로 지역의 자율과 독립성을 이야기할 것이 아니라 지역과 중앙사이의 역할을 나누고 협력하는 모델로 나아가야 한다. 다만 실제 지역문화예술교육이 필요로 하는 정책지원의 내용이 무엇인지 중앙정부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은 잘 알아야 하며 지역문화예술교육이 단일 사업으로서만이 아니라 지역문화정책에 있어 매우 중요한 핵심적 사항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중앙 행정력을 통해 설득시켜야 할 것이다.

문화예술교육지원법 제9조에서는 지역문화예술교육협의회 설치 근거와 함께 동 협의회의 주된 기능으로 지역별 문화예 술교육 종합계획 및 시행계획의 수립, 지역별 문화예술교육의 지원을 위하여 필요한 문화예술교육자원의 연계 및 활용에 관 한 사항 등을 명시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 이 조항의 문화예술교육협의회는 실질적인 지역문화예술교육의 추진체계로서 기능하고 있지 못하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지역문화예술교육협의회와는 별도로 실무위원회 설치 조항을 추가해야 하며 지역 내 공공·민간영역 문화예술교육주체들 간의 협치를 통해 지역문화예술교육 정책을 수립하는 실행력 있는 정책협의 채널로 활용해야 한다.

4. 지원센터에 대한 지역 내 역할 재조명 및 지역 여건과 현실 인정과 지원센터의 위상 재정립 필요 대부분의 지원센터가 지역문화재단 내에 설치되어 있다. 이는 초기 지원센터의 역할을 정립시키기 위해 운영과 예산의 안 정성, 공신력을 담보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지원센터를 지역문화재단 내에 두는 것이 장점이 되기도 했지만 오히려 지역문화예술교육의 활 성화에 있어 관리중심의 역할 기능, 지원사업에 대한 관리기능 대행처로서 한계, 지역문화예술교육 네트워크의 매개적 역할 의 부족으로 인해 현장과의 괴리가 커지는 단점도 생겨났다. 지역 간 여건에 따라 이러한 현상은 서로 다르게 나타나는데, 이는 예산 편성의 자율성, 사업계획수립에 있어 자율성 확보 등 지역센터 권한 및 역할의 자율성의 문제이다. (지역특성화 사업 등과 같은 경우 지원사업에서 제한적이지만 기획사업이 라는 것을 두어 지역센터 내에서 자율적으로 지원사업을 기획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는 지원센터 지원예산 중 일부 예 산의 경우 지원센터의 재량에 따라 기획, 연구, 콘텐츠 개발 등에 사업비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문제는 지역재단 내에서 역할 등 지자체와의 관계설정의 내용에 따라 지역마다 자율적인 운영의 편차가 심하다는 것이며 이 는 지원센터 조직역량과 여건에 따라 크게 좌우된다고 할 수 있다. 지역센터의 사업운영에 있어 자율성 확대의 문제는 지원사업이라는 틀에서 논의되어야 할 성격이 아니다. 결국 정책적인 차원에서 다루어져야 하며 이 정책은 지역단위의 지역문화예술교육의 정책과 관련성이 깊다. 지역문화예술교육의 자율성과 차별성을 정책 구조적 차원에서 확보해야 한다. 항상 지역문화재단 내에 지원센터가 있을 필요는 없다고 본다. 지역적 상황에 따라서는 지원센터를 독립기구화 시킬 필요 도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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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합토론 |

지역과 함께하는 문화예술교육을 그리다.


| 종합토론 |

지역과 함께하는 문화예술교육을 그리다.

| 토론 1. |

문화예술교육 10년, 지역문화예술교육의 현황과 제언 임창웅 대전문화재단 교육지원팀장

문화예술교육이 법과 지원기관이 생기며 본격적으로 움직인 것이 어느덧 10년이 되었습니다. 건강하게 잘 성장하고 있는 것을 축하드립니다. 10년, 많은 관계자들이 머리를 맞대고 실천하며 우리나라 문화예술의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 내고 긍정적인 평가와 에너지 를 만들어 냈다는 것에는 모두 공감하시리라 생각됩니다. 그러나 이제 더 성장해 가기 위해 다시 한 번 움추려 시스템을 점검하고 힘을 모으는 시간을 가져야 되리라 봅니다. 그러기 위해 이런 세미나로 더 많은 소리를 경청하고 그것들이 여러 네트워크들과의 토의를 거쳐 가능한 부분부터 하나씩 실천해 간다면 더 건강한 문화예술교육으로 앞으로 이 사회를 건전한 상식과 위트가 흐르는 발랄한 삶의 장으로 만들어 갈 수 있 으리라 믿습니다. 그러기 위해 네 분 발제자 선생님들의 발제문과 현장의 생각을 중심으로 지역센터의 현황과 사업에 대한 제언을 드리겠습 니다. 현황은 지역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운영에 관한 부분과 학교문화예술교육, 사회문화예술교육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도록 하 겠습니다.

세 분 모두 지역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의 위상의 확보와 운영체계의 내실화를 주문하고 있습니다. 이춘아 대표께서 전남 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의 경우를 모범사례라 하신 것에 동의합니다. 정민룡 관장이 기술한 대로 센터 직원의 안정성을 위하 여 재단에 설치되었다고 봅니다. 안정화와 가볍고 발랄함은 같이 있을 수 없을까요? 저희 대전센터도 재단으로 귀속되어 직원들이 정규직화 되고, 순환보직이 되며 재단직원이 되어 교육지원팀으로 셋팅되어 있습니다. 정규직 직원들(4명)의 처우는 안정되었지만, 여전히 단기계약직(5명) 직원들이 더 많고, 순환보직이라 전문성이 깊어지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안정성과 활기를 아우르기 위해서 지역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가 재단 소속으 로 있되 센터장(처장급)을 두고 사업을 진행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물론 직원의 정규직화와 그에 따른 예산 확보가 함께 이루어져야 하는 일입니다. 그리고 안정적인 전문성을 확보해 가는 방안으로 지역의 전문가를 중심으로 자문위원회를 꾸려 지속적이고 긴 안목으로 지 역의 문화예술교육을 함께 가꾸어 나갔으면 합니다. 또한 현재 꿈다락토요문화학교에만 진행하고 있는 회계감수를 학교강사를 포함한 센터의 모든 사업으로 확대하여 직원들의 잡무를 줄이고 지역문화예술교육 생태계를 가꾸는 일에 좀 더 매진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센터 사업비 3억에 대한 부 분의 인상이 필요하고 사업비 운영의 자율성이 부여되어야 할 일입니다.

지역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운영에 대해 다음은 학교문화예술교육에 대한 사항입니다. ▶

임학순 교수님은

“지역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가 지역문화예술교육정책 거점으로 그 중요성이 커지고 있지만, 아직은 그 위상과 운영체계 가 정착되지 못하고 있다...센터는 중앙정부의 문화예술교육정책 사업을 지역단위에서 수행하는 전달체계 관점에서 역할이 설정되었다...센터는 사업집행기구로서의 역할 수행에 한정되어 있으며, 새로운 혁신체계를 구축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사업이 지역문화진흥 맥락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갖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지역 특성에 바탕을 둔 문화예술교육 정책이 수립, 추진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하여 앞으로 지역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의 위상 및 정책 강화를 위한 방안 이 지속적으로 마련될 필요가 있다.” 하고, ▶

이춘아 대표님은

“지역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의 위상 재정립을 위해 현재 광역문화재단내에 위탁 운영되고 있는 문화예술교육센터의 명칭 을 되살려 재단 내 조직의 일부로서 명칭을 갖기보다는 재단조직과는 별도 기구로 위치함으로써 센터의 위상을 살릴 수 있 어야 한다...지역에 문화재단으로 센터가 흡수되면서 문화예술교육의 위상이 사실 축소되었다고 할 수 있다. 이는 예산규모 의 축소가 아닌 문화예술교육의 기본 가치와 위상의 축소를 말하는 것이다.”라 하며, ▶

정민룡 관장님은

“대부분의 지원센터가 지역문화재단 내에 설치되어 있다. 이는 조기 지원센터의 역할을 정립시키기 위해 운영과 예산의 안정성, 공신력을 담보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었다...이는 장점이 되기도 했지만 오히려 지역문화예술교육의 활성화에 있어 관리중심의 역할 기능, 지원사업에 대한 관리기능 대행처로서 한계, 지역문화예술교육 네트워크의 매개적 역할의 부족으로 인해 현장과의 괴리가 커지는 단점도 나타났다...지역센터의 사업운영에 있어 자율성 확대의 문제는 지원사업의 틀에서 논 의 되어야 할 성격이 아니다. 결국 정책적인 차원에서 다루어져야 하며 이 정책은 지역단위의 지역문화예술교육의 정책성과 관련성이 깊다. 지역문화예술교육의 자율성과 차별성을 정책 구조적 차원에서 확보해야 한다. 항상 지역문화재단 내에 지원 센터가 있을 필요는 없다고 본다. 지역적 상황에 따라서는 지원센터를 독립기구화 시킬 필요도 있다고 본다.”고 하고 있다. 60

현재 학교문화예술교육에서 초미의 관심사인 강사계약체결의 주체에 대한 내용은 매우 중요한 내용이지만, 현재 논의 중 에 있으므로 오늘은 언급을 피하겠습니다. 또한 구체적인 운영에 대한 부분들도 대체적으로 원만하게 운영되고 있으므로 다루지 않겠습니다. 그러나 본 주제와는 다소 동떨어져 있어 보일 수 있겠지만, 본질적인 부분을 함께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사실 학교문화예술교육은 문화예술교육 사업의 전반에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그 중요성 또한 매우 큽니다. 이 부분은 미래 우리나라 국민의 삶의 형태를 좌우할 수 있는 부분이며, 해외에서도 관심을 갖고 추진하였고 지금은 학교문화예술교육 이 국가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가에 대한 유의미한 연구물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2015년 학교예술강사 추진현황을 보면 사업개요의 목적에서 “학생들에게는 문화예술체험 기회 확대 및 창의·인성교육 강 화, 예술인들에게는 창작활동과 병행이 가능한 일자리 창출”이라 적시되어 있습니다. 이 목적에 제기되어 있는 ‘문화예술체험 기회 확대’와 ‘창의·인성교육 강화’는 여러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고자 하는 생각, 이것 아니면 저것이라는 마음이 만들어 낸 것이라고 보입니다. 문화예술체험과 창의 인성교육은 접근의 각도와 방법이 다 르기 때문입니다. 음악을 체험하고 미술을 체험하고 문화재를 체험한다고 창의성이 나오지는 않습니다. 창의력은 생각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문화예술은 계속적인 물음을 던지고, 스스로 생각하며 표현하는 과정을 갖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문화예술교육을 실행하는 교육사는 문화예술을 매개로 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생각들을 들어주 고 표현하게 하는 능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에서 문화예술교육이 실행되는 것에는 다양한 원인이 있겠지만 그 중요한 내용 중의 하나로 우리나라의 기능적 예 술교육이 제 역할을 못하여, 결국은 예술가는 물론 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사람들도 길러지지 않아 예술의 위기에 봉착하게 되었고, 이는 창의력인 사고를 요하는 시대에 부합하기 어려움이 있어서라고 생각됩니다. 한국의 문화예술교육도 독일의 민주시민을 양성하기 위한 예술교육이나, 프랑스의 창의성 개발을 위한 예술교육처럼 정확 한 목표가 주어지길 바랍니다. 목표가 명확할 때 예술강사들이 그에 걸맞는 수업을 준비하고, 그래야 교육현장에서도 생각하였던 일들이 일어나고 비로소 이 사업이 원하던 결과들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61


| 종합토론 |

지역과 함께하는 문화예술교육을 그리다.

| 토론 2. |

지역 문화예술교육과 기초문화재단의 역할 강승진 춘천시문화재단 정책기획팀장

이어서 사회문화예술교육입니다. 사회문화예술교육은 크게 꿈다락토요문화학교와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입니다. 올해 꿈다락을 사업을 준비하며 기획 사업을 제출할 때 일입니다. 재단 대표이사와 시청과 사업을 충분히 토의하고 사업신청서를 냈는데, 진흥원에서 거부되었습 니다. 참 난감했습니다. 그래도 센터에서는 별 문제없이 사업진행이 가능하리라 생각하여 신청했는데, 어떤 한 부분이 걸려 그렇게 되었다고 합니다. 물론 어떤 각도에서 보면 다소 안 맞는 부분이 있었겠지만 그래도 지역 센터에서 한번 해 보겠다 고 신청하면, 정말 크게 벗어나는, 예를 들어 토요일이 아니라던가, 참여자가 청소년이 아니라던가 하는 것이 아니라면 마땅 히 할 수 있게 했어야 된다고 봅니다. 진흥원과 센터는 어떤 일이 있어도 서로를 신뢰해야 한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지역특성화문화예술교육은 명칭 때문에 오는 혼란이 큽니다. 당초 문화소외계층을 중심으로 진행해 오던 것이 이제는 일반 시민들이 참여하면서 다양한 대상들이 혼재되어 진행하면서도 이것이 지역특성화가 맞는가? 하는 자문을 하게 하는 프로그 램들이 있습니다. 명실상부하지 않게 진행되는 프로그램을 보는 것도 마음이 좋지는 않습니다. 이제 지역센터를 믿고 알아서 해 나가도록 자율성을 대폭 확대해주길 바랍니다. 지원 사업비와 운영비의 퍼센트 정도만 정 하고 나머지는 센터에서 자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습니다. 지역상황에 따라 향유기관과 함께하지 않을 수도 있고, 작가들의 작업실에서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도 있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진흥원에서 진행하는 사업들을 지역센터로 이관해야 한다고 봅니다. 유치원, 어르신프로그램과 다른 부처와 함께 진행하 는 사업들도 지역의 여건에 맞게 지역센터에서 운영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중앙에서 더 큰 액수로 지역의 도 서관, 박물관, 미술관에 지원하면 적은 액수로 센터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들과의 괴리가 생깁니다. 유치원이나 어르신, 군 부대 등의 프로그램들도 지역에서 진행하다보면 처음에는 서툴겠지만 이로 인해 지역의 거버넌스가 만들어지고, 나아가 지 역의 문화예술교육 생태계가 제대로 순환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또 위의 학교문화예술교육에서 말씀드렸듯이 대한민국의 문화예술교육의 목적지를 설정하고 진행되면 좋겠습니다. 다시 10 년 뒤에 뒤돌아 볼 때 우리가 어느 정도 잘 가고 있는가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10년 잘 오셨습니다. 앞으로의 10년도 손잡고 함께 잘 갔으면 좋겠습니다.

지난 10년간 문화예술교육은 양적 확대와 문화예술교육의 가치와 인식 제고에 있어 많은 성과들을 만들어 왔습니다. 지 역의 문화자원과 공간을 활용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들도 눈에 띄게 많아졌습니다. 현장의 예술가들과 지역문화예술단체 의 활동과 역할 확대에도 기여했습니다. 수혜를 받은 시민들과 학습자들의 만족도도 매우 높습니다. 하지만 지역의 문화예술계에서 바라보는 문화예술교육 정책은 중앙(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과 지역(광역문화예술교육 지원센터)으로 구분되고 그 속에서 전달되고 관리되는 사업과 예산이 지역문화예술교육 정책의 전부로 보여집니다. 그 속 에서 지역 문화예술교육은 ‘진흥’이 아니라 ‘관리’되어 왔습니다. 지역문화예술생태계 속에서 지역 특성에 맞는 문화예술교 육의 활성화를 이끌고 지원해가야 할 ‘지원센터’는 중앙의 지침을 전달하고 통보하는 ‘전달센터’로서의 역할에 머물러 왔습 니다. ‘협력’ 체계로서의 지역의 문화예술단체와 예술가들은 존중받기 보다는 사업의 형식적 틀에 갇힌 존재로서 ‘자존감’을 지키기에도 어려운 상황들을 감내해 온 것도 사실입니다. 기초 문화재단들도 고민이 많습니다. 지역문화진흥법 시행에 따라 지역문화정책 환경이 변화하고 있습니다. 지역문화의 고 유한 정체성을 확보하고 생활문화공간의 확충과 지역문화전문인력의 양성, 시민들의 문화접근성과 생활문화진흥 등 지역문 화예술생태계 전반에 대한 재단의 역할이 중요해 지고 있습니다. 문화예술교육에 대한 시민들의 욕구도 높아져가고 있습니 다. 특히 시민들의 문화향유와 문화복지 증대의 미션을 가진 문화재단들에게 문화예술교육은 매우 중요한 전략사업입니다. 하지만 현실은 만만치 않습니다. 재단의 문화예술교육 사업에 대한 역할을 명시하고 있음에도 이를 주도적으로 수행할 별 도의 팀이 구성되어 있는 문화재단은 40여개 재단 중 5개 정도로 나타나고 있습니다(이마저도 문화시설의 아트센터 운영중 심). 주도적으로 정책을 만들고 사업을 세팅하며 시민들을 만나기에는 인력과 예산이 녹록지 않은 것이죠. 그러다 보니 한국 문화예술교육진흥원과 광역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에서 진행하는 공모사업에 관심을 많이 가지게 됩니다. 그러나 관심은 곧 현장과의 충돌을 불러옵니다. 때론 지역의 문화예술단체와 함께 경쟁하는 웃지못할 상황도 연출됩니다. 지금 시기, 기초문화재단은 문화예술교육에 있어 어떤 역할을 해야 할까요? 이런 질문이 어떤 지역문화재단에게는 사치스러울 수도 있습니다. 지역은 지역이라는 이유만으로 각기 다른 사정이 있으 니까요. 그럼에도 고민과 시도는 계속되어야 하기에 몇 가지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문화예술교육에 있어 기초문화재단의 역할은 일반적으로 · 지역의 문화예술교육 중장기계획 수립 등과 같은 장기적 정책을 만드는 일 · 지역특성에 맞는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하는 일 · 문화예술교육 기반을 구축하는 일 · 각종 중앙단위의 공모사업을 진행하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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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합토론 |

지역과 함께하는 문화예술교육을 그리다.

| 토론 3. |

문화예술교육. 그 속에 사람이 있다! 김수연 문화예술센터 결 문화기획자

등으로 구분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여기서 핵심은 지역 문화예술교육의 지속성 확보와 장기적인 관점에서 문화예술교 육 환경과 기반조성의 역할을 수행하는 것으로 기존의 지역문화예술계에서 해오던 역할과의 분담이겠지요. 중앙 문화예술교육정책의 종적인 구조에서의 일관성을 확보하고 지역의 다양한 문화예술교육 스펙트럼과 현장단위의 단 절된 횡적인 구조를 연결하는 커넥터(connector)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며 지역특성에 맞는 차별성을 확보해 가는 전략이 중 요할 것 같습니다. 지역에서는 문화부 문화예술교육 현장만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더더욱 그렇습니다. 지역의 현장과 향 유하는 시민들 입장에서는 이 사업이 어느 부처 사업인지는 중요하지 않기 때문이지요. 가치를 중심으로 사고하고 가치를 중심으로 연결하는 접근법이 필요합니다. (예를 든다면 교육부의 자유학기제를 지역문화현장에서 어떻게 받아 안을 것이고 지역문화재단은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의 문제) 공모사업과 프로그램 개발운영은 가장 잘 할 수 있는 지역의 단체나 예술가들이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자체적으로 수행할 동력이 없을 때 재단이 참여하여 사례을 만들고 그 사례들을 바탕으로 자체사업들을 세팅하고 다시 지역문화예술계 의 역할을 만들어 주는 선순환적 구조로 활용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또 가장 중요한 역할 중 하나는 지역의 문화예술교육가들이 안정적으로 시민들을 만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고 확보하 는 일입니다. 수많은 공모사업들이 있음에도 정작 그 사업들을 수행할 안정적인 공간이 없어 사업을 포기하는 경우도 심심 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지역의 유휴공간을 확보하고 또 이미 조성된 기반시설 중에서 활용 가능한 공간들을 문화재단이 확 보하여 지역문화예술단체와 예술가들에게 매개하여 주는 역할을 했으면 합니다. 좀 더 욕심을 낸다면 확보된 공간을 중심으로 기초단위의 ‘기초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를 설립하는 일이겠지요. 문화예술 교육에 비전을 가지고 있는 전문문화예술교육인력을 양성하고 이들의 활동공간으로서, 다양한 분야의 문화예술교육 프로그 램을 개발하고 시민들을 만날 수 있는 장으로, 앞서 이야기한 문화예술교육에 대한 기초문화재단의 역할을 전담하는 기구로 서 ‘기초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입니다. 다만 ‘광역지원센터’와 중복될 수 있는 부분에 대한 역할분담과 중앙에서의 정책 전 달체계로서 역할 부여도 검토가 필요합니다. 생활문화 활성화 정책 기조에 맞게 일상생활문화로서의 동아리 활동과 연계된 보편적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확장도 고 려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삶의 질 향상으로 시민들의 문화예술 향유가 ‘보는 향유’에서 직접 참여하는 ‘체험과 경험’으로 변 화해 가고 있으며 문화민주주의 측면에서도 기초 지역문화재단의 중요한 역할이 될 수 있으니까요.

1. 발제 제언 · 지역문화생태계의 중요한 요소: 그 자체로의 문화활동 + 새로운 문화활동의 플랫폼 · 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의 위상정립을 통한 지역특성에 맞는 정책생산 및 자율성 확보 · 지역협력체계를 통한 문화예술교육의 확대 및 가치 확산 · 양정 성장과 더불어 질적 성장을 위한 인력관리 · 예술적 기능을 넘어서 지역의 사회문화적 문제해결의 방식으로 문화예술교육의 가치에 주목

2. 지역문화예술교육의 지속가능성 * 문 화예술교육 | 자신의 일상에서 다른 이들과 문화예술을 함께 즐기고, 삶을 공유하며, 참여자들의 자발적이고 주체적인 문화예술 활동을 활성화하는 측면

1. 특정 대상중심의 공급식 지원구조의 한계 · 공교육 영역 | 학교문화예술교육 · 소외계층영역 | 사회문화예술교육 · 참여대상의 확대 (사회취약계층 → 지역주민, 시민영역)

2. 지속가능한 모델개발을 위한 시도 · 전문가 중심, 참여자의 수동적 참여하는 구조문제 · 예산 지원통한 무료 프로그램에 참여도는 높으나, 프로그램종료 후 활동하는 참가자 적음 · 예산의존 구조에 머무름 · 자생적으로 사업이 진행되기 어려움

3. 문화예술교육의 가치 공유의 토대를 넓히는 작업 · 성장한 주체에 대한 후속작업 · 콘텐츠 (프로그램 내용의 역할에 대한 규정 ) · 가치인식 (경험하게 하는 것 → 의도하는 것에 집중 )

4. 문화예술단체들의 자생적 지속 · 지원 사업에 의존 (틀에 얽매여 다양성 희박) · 단절적 프로그램의 한계 (참여자들의 자발적 의지의 지원사업의 싸이클 맞지 않음) · 공간 (물리적 개념을 넘어선 지속적 활동 담보를 위한 개념) | 플랫폼 / 커뮤니티 / 아지트 · 지원 사업 이후의 자발적 참여를 위한 조건 · 지속가능한 모델개발을 통한 일상적 문화예술교육활동 (참여자 입장) · for the people (문화민주화) → of the people, by the people (문화민주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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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합토론 |

지역과 함께하는 문화예술교육을 그리다.

| 토론 4. |

지역 문화예술교육 발전을 위한 제언 노준석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예술협력사업본부장

1. 지역문화예술교육의 핵심주체로서 ‘지역문화재단’의 환경 조성과 역량 강화 ▶

조직·인력·예산 등 안정적 지원체계 마련 및 사업 기획과 운영의 독립성·자율성 확대

· ‘문화예술교육’에 대한 지역문화재단의 조례, 정관, 직제 상의 표기 필요 · 16개 지역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의 불안정 고용형태(60%가 1년 미만 계약직) 개선 · 센터 운영비 차등 및 포괄적 보조금지원 등 지역특성을 반영하는 예산과 운영구조 필요 · 문화예술교육진흥원 사업의 지역이관 시 제도형과 자율형에 대한 차별적 접근

지역문화예술교육의 패러다임 변화 : 지속가능한 지역문화예술교육 생태계 구축

· 문화예술교육은 창의, 인성, 감성의 전인교육 · 문화향유 확대 → 향유능력(문화역량) 제고 → 예술창작역량 발전으로 매개하는 역할 · 취약계층의 문제해결 → 일반시민으로 유지확대 → 맞춤형 수요창출로 융복합 지원 · 수요자(생애주기별)와 수요특성(특수상황)을 고려한 통합적 접근 필요 * 청소년 | 가정(한부모/조손/다문화/새터민/가장), 학교(일반/특수/예중고/부적응/소년원), 지역(비행/중독/폭력 가·피해 자), 병원(환우) 등

* 제 도형 | 학교 예술강사지원(문체부+교육부+시도교육청+시도지자체+문화예술교육진흥원+지역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국악운영단체+예술강사+수혜학교), 꿈의 오케스트라 지원 등 * 자 율형 | 토요문화학교 지역연계사업,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지원, 창의예술캠프 우락부락, 센터 인센티브 지원 및 자 율연계모임 등 ▶

지역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의 운영 효율성과 역량 강화를 위한 평가·컨설팅·연수 체계 마련

· 안행부의 국가보조사업에 대한 <전국 지자체 실적평가(문화광광분야)> · 우수사례 공유 및 확산 활동을 통해 지역센터의 사업 질 제고 및 위상 강화 · 학교예술강사, 지역특성화, 토요문화학교 등 지역실무협의회 및 워크숍 기능 강화

· 「문화기본법」의 큰 틀에서 「지역문화진흥법」(지역문화진흥기본계획)과 「문화예술교육지원법」(문화예술교육 종합계획 및 지역문화예술교육계획) 간의 유기적 연계성 강화 * 직접 지원 → 간접 진흥, 양적 성장 → 질적 내실화, 공급자 → 수요자, 중앙 → 지역, 개별 전달체계 → 연계 협력체계, 생 애주기별 선별적 취약계층 → 생애주기별 보편적 국민

2. ‘문화-예술-복지-교육’ 정책의 큰 틀에서 인적·물적·지식자원의 연계협력 강화

부처-유관기관-지역의 연계협력 및 대응조정을 통한 상생적 접근

· 문화예술교육진흥원과 광역 및 기초 문화재단 간의 연계협력 강화 · 광역과 기초 문화재단의 공동(연계협력) 및 고유(발굴육성-현장밀착형) 역할 강조 · 유사공동 기능의 효율적 통합, 유지 및 보완연계로 시너지 추구, 신규수요 발굴로 선도사업 추진 * 문화예술위원회(지역협력형사업), 문화예술교육진흥원(지역문화예술교육 활성화사업/시민문화예술교육지원사업), 문체 부&지자체(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지원사업/꿈다락토요문화학교 지역연계프로그램운영), 콘텐츠진흥원(지역 특화콘텐 츠 개발지원사업, 100억), 문화원연합회(생활문화공동체 지원사업, 24억)

1. 본질적(내재적) 가치

▶ 전국의

지역문화기반시설(2,375개소) 등을 활용해 지역 문화예술교육의 창조적 허브 역할을 효율적·효과적으로 추진

문화예술 교육

향유역량 제고

문화예술 향유 및 참여 지속

예술적 재능의 발견 및 발전

66

2. 사회적(공적) 가치

가치 실현

· 공공도서관(865개소), 박물관(754개소), 미술관(190개소), 문예회관(220개소), 지방문화원(229개소), 문화의 집(116개소) 등 · 예술강사, 예술가 등 매개자이지만, 문화예술교육을 수행하는 민간단체들도 매개단체로서 문화예술교육의 가치를 순환하 는 연결망 구축 필요(사회적 역할)

3. 기능적(도구적) 가치

67


| 종합토론 |

지역과 함께하는 문화예술교육을 그리다.

[ 참고자료 ] ·전국 문화기반시설 현황 (2013년 기준)

·지역 (기초/광역) 문화재단 현황 (시도별 기준) (2015.5 기준/ 광역 13곳, 기초 47곳)

▶ 전국

문화기반시설은 2,375개소로 전년대비 8.9% 증가하였고, 매년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으며, 공공도서 관, 등록미술관 등의 증가율이 높음

· 공공도서관은 총 865개소로, 경기도가 194개로 가장 많고, 서울(123개소), 경북(63개소) 등의 순임. 인구 백만명당 시설수 는 제주가 35.37개소로 가장 많고, 세종이 8.19개소로 가장 적음 · 등록박물관은 총 754개소로, 경기도가 131개소로 가장 많고, 서울(116개소), 강원(76개소) 등의 순임. 인구 백만명당 시설 수는 강원이 49.28개소로 가장 많고, 부산이 4.54개소로 가장 적음 · 등록미술관은 총 190개소로, 경기(43개소), 서울(35개소) 순으로 많음. 인구 백만명당 시설수는 제주가 30.31개소로 가장 많고, 울산, 세종(0개) 순임 · 문예회관은 총 220개소로, 지역별로는 경기가 32개소로 가장 많고, 경북(24개소), 강원, 경남(19개소) 순임. 지역별 인구 백만명당 시설수는 강원이 12.32개소로 가장 많음 · 지방문화원은 229개소로 지역별로는 경기가 31개소로 가장 많고, 서울(25개소), 경북(23개소) 순으로 나타남. 지역별 인구 백만명당 시설수는 강원이 11.70개소로 가장 많음 · 문화의 집은 116개소로 지역별로는 제주가 18개소로 가장 많고, 경남(16개소), 경기, 전북(11개소) 순임. 지역별 인구 백만 명당 시설수는 제주가 30.31개소로 가장 많음 국립 도서관

공공 도서관

등록 박물관

등록 미술관

문예 회관

지방 문화원

문화의 집

합계

2012년

-

828

740

171

214

229

-

2,182

2013년

1

865

754

190

220

229

116

2,375

※ 국립도서관, 문화의 집은 2013년부터 통계에 포함

권역

광역 문화재단

서울

서울문화재단

1

종로문화재단, 중구문화재단, 성북문화재단, 마포문화재단, 종로 문화재단, 영등포문화재단, 강남문화재단

7

부산

부산문화재단

1

-

0

대구

대구문화재단

1

중구도심재생문화재단, 대구동구문화재단, 수성문화재단, 달성문화재단

4

광주

광주문화재단

1

-

0

인천

인천문화재단

1

부평구문화재단

1

대전

대전문화재단

1

-

0

-

0

고래문화재단

1 12

울산 경기

경기문화재단

1

용인문화재단, 부천문화재단, 고양문화재단, 의정부예술의전당, 하남문화재단, 화성시문화재단, 성남문화재단, 안양문화예술재 단, 안산문화재단, 수원문화재단, 오산문화재단, 군포문화재단

강원

강원문화재단

1

강릉문화재단, 원주문화재단, 춘천시문화재단, 인제군문화재단, 평창예술문화재단, 정선아리랑문화재단

6

충북

충북문화재단

1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중원문화체육관광진흥재단

2

충남

충남문화재단

1

아산문화재단, 천안문화재단, 당진문화재단

3

전북

-

0

익산문화재단, 전주문화재단

2

전남

전남문화예술재단

1

영암문화재단, 목포문화재단

2

경북

-

0

경주문화재단, 청송문화관광재단, 청도우리정신문화재단

3

경남

경남문화예술진흥원

1

창원문화재단, 사천문화재단, 김해문화재단, 거제시문화예술 재단

4

제주

제주문화예술재단

1

-

0

13곳

68

기초 문화재단

47곳

69


| 종합토론 |

지역과 함께하는 문화예술교육을 그리다.

·지역 (기초/광역) 문화재단 현황 (설립연도 기준)

·광역문화재단의 주요사업 현황 (2013년 기준) (2015.5 기준/ 광역 13곳, 기초 47곳)

설립

광역 문화재단

기초 문화재단

1997

경기문화재단

1998

-

-

1999

강원문화재단

-

2000

-

-

2001

제주문화예술재단

강원(강릉문화재단)

경기(부천문화재단), 충북(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2002

-

-

2003

-

경남(거제시문화예술재단)

2004

서울문화재단, 인천문화재단

2005

-

경기(성남문화재단), 전북(전주문화재단), 경남(김해문화재단)

2006

-

인천(부평구문화재단), 경기(하남문화재단/안산문화예술의전당), 전남(목포문화재단), 충북(중원문화체육관광진흥재단)

2007

-

서울(마포문화재단/구로문화재단), 경기(의정부예술의전당)

2008

-

서울(강남문화재단), 경기(화성시문화재단), 대구(대구광역시중구도심재생문화재단), 강원(춘천시문화재단/정선아리랑문화재단), 충남(아산문화재단), 경남(창원문화재단)

2009

대구문화재단, 대전문화재단 부산문화재단, 전남문화예술재단

2010

경남문화예술진흥원, 광주문화재단

2011

충북문화재단

2012

-

2013

충남문화재단

서울(중구문화재단), 경기(고양문화재단/성남문화재단), 대구(동구문화재단)

경기(안양문화예술재단), 강원(인제군문화재단), 전북(익산문화재단), 경북(경주문화재단) 대구(수성문화재단), 강원(원주문화재단) 경기(수원문화재단/용인문화재단), 전남(영암문화재단), 경남(사천문화재단), 대구(달성문화재단) 서울(성북문화재단, 영등포문화재단), 경기(수원문화재단/오산문화재단), 충남(천안문화재단), 울산(고래문화재단), 강원(평창문화예술재단) 서울(종로문화재단), 경기(군포문화재단), 충남(당진문화재단), 경북(청도우리정신문화재단/청송문화관광재단)

·지역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현황 (2015년 기준, 16개소) 지정연도

지정지역 및 기관

2009년 (6개 지역)

서울(서울문화재단), 강원(강원문화재단), 광주(광주문화재단), 경남(경남문화예술진흥원), 제주(제주문화예술재단), 충남(충남예총⇒‘14년충남문화재단이관)

2010년 (6개 지역)

경기(경기문화재단), 인천(인천문화재단), 부산(부산문화재단), 대구(대구문화재단), 대전(대전문화재단), 전남(전남문화재단)

2011년 (4개 지역)

울산(울산예총+울산민예총), 경북(금수문화예술마을 운영협의회), 전북(전북예총), 충북(충북문화재단)

※ 문체부는 2013년 9월, 광역센터 운영 평가 후 3년 또는 2년 기한으로 재지정하는 방식을 폐지하고, 광역자치단체가 재원 출연한 지역문화재단에서 운영하는 광역센터에 한해 지정기한을 해제(2013.09.06)함으로써 광역센터 운영 안정화 도모

70

71


| 종합토론 |

지역과 함께하는 문화예술교육을 그리다.

| MEMO |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의 지역문화예술교육 관련 사업 (2015년기준) 사업명 복지 기관

토요 문화 학교

사업수 3개

광역문화재단 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광주, 경북, 충남)

가족오케스트라·합창 프로그램

6개

강릉문화재단, 부천문화재단, 당진문화재단, 통영국제음악재단, 익산문화재단, 목포문화재단

360

문화

5개

하남문화재단, 수원문화재단, 아산문화재단, 통영국제음악재단, 김해문화재단

250

학교

4개

광역문화재단 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인천, 전북, 강원, 광주)

410

지역연계 (문체부+지방비)

17개

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서울, 부산, 대구, 인천, 광주, 대전, 울산, 세종, 경기, 강원, 충북, 충남, 전북, 전남, 경북, 경남, 제주)

(3개)

부평구문화재단, 오산문화재단, 목표문화재단

17개

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서울, 부산, 대구, 인천, 광주, 대 전, 울산, 세종, 경기, 강원, 충북, 충남, 전북, 전남, 경북, 경남, 제주)

6,044

(6개)

마포문화재단, 성북문화재단, 부천문화재단, 고양문화재단, 안양문화예술재단, 평창문화예술재단

(133)

광역문화재단 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75

10,000 (50)

인센티브 지원사업

5개

지역센터자율연계모임

16개

지역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꿈의 오케스트라 지원 (거점 및 지역협력기관 33개소) (국비+지방비)

17개

마포문화재단, 구로문화재단, 성북문화재단, 수성문화재단, 부천문화재단, 안양문화예술재단, 안산문화재단, 군포문화재단, 오산문화재단, 춘천시문화재단, 원주문화재단, 아산문화재단,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정선아리랑문화재단, 익산문화재단, 목포문화재단, 창원문화재단

1,530

유아 문화예술교육 지원

1개

용인문화재단

200

학교 예술강사 지원 (국비+지방비+지방교육재정)

16개

13개 광역문화재단(지역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3개 지역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울산, 전북, 경북)

69,352

지역센터 운영비 (문체부+지방비)

16개

16개 지역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지역 국악운영단체 포함)

3,900

문화예술 교육 활성화

(부산, 경남, 대전, 충북, 서울)

합 계

72

지원예산 (백만원)

노인분야 시범사업

지역 특성화 지원 (문체부+지방비)

지역

지원기관

300 130

92,551

73


| 종합토론 |

지역과 함께하는 문화예술교육을 그리다.

| MEMO |

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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