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결과집 제주 compress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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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제주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결과집


제주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는 ·문화예술교육에 뜻을 같이 하는 이들이 연계·협력하여 효과적인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이를 확산시키는 지원기관입니다. ·문화예술현장과 연계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필요로 하는 수요자에게 제공하는 지원기관입니다. ·수요자와 공급자간 네트워크 형성을 통해 문화예술에 대한 이해와 창의력을 높이는 토대를 마련하기 위한 지원기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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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제주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결과집


제주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의 역할 문화예술교육 기회 확대 -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활성화 - 학교 예술강사지원사업 문화예술교육 인력양성 - 문화예술교육 연수 - 문화예술교육 역량강화 문화예술교육 기반조성 - 아카이브 구축 - 문화예술교육 네트워크 구축 및 커뮤니티 활성화 문화예술교육 자생력강화 -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개발 및 보급 - 제주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역량강화

2015 제주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결과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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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제주문화예술 교육지원센터 Contents

04 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소개 08 2015 달력 11 꿈다락토요문화학교지원사업 31 지역특성화문화예술교육지원사업 47 학교예술강사지원사업 61 아트리치자율연구모임지원사업 69 문화예술교육 연수 89 인문학 아카데미 93 문화예술교육활동가 네트워킹 파티 ‘육교(育橋)’ 97 웹진 ‘ArtReach’ 101 문화예술교육 인식 확산을 위한 연구 ‘ArtReach Day’ 캠페인 109 도 교육청 연계 자유학기제 프로그램 ‘꿈·드림’ 119 자율연계모임협력사업 123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보급 및 확산을 위한 시범프로그램 133 2015 웹자보



2015

CALENDAR

2 February

3 March

4 Apr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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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리치 자율연구모임 07 기획워크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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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지역특성화 운영(정산)워크숍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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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지역특성화 기획공모 운영단체 워크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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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지역특성화 기획워크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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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교육 활동가 네트워킹 25 25 파티 ‘육교’ 1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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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예술강사 1차 역량강화 워크숍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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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예술강사 워킹그룹 1차 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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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다락 기획력 강화 워크숍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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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꿈다락 기획워크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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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예술강사 워킹그룹 2차 회의


7 July 01

8 August 01

9 September

10 Octob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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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November

12 December

지역특성화 지원사업 01 기획공모 운영단체 워크숍 문화예술교육 활동가 양성과정 02 02 (퇴직교원) 2일차 01

꿈다락 운영단체 1차 컨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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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교육 활동가 양성과정 03 (문화예술교육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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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원직무연수 05 (생태문화예술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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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족문화예술교육프로그램 05 ‘부무성제’ 06 - 기획자 양성과정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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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밤의 인문학 콘서트 ‘말·말·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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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예술강사 워킹그룹 17 3차 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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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교육 어시스터 양성과정 1차

문화예술교육 활동가 양성과정 (퇴직교원) 수료식

자율연계모임협력기획사업 파 08 일럿프로그램 ‘별씨 숨바꼭질’ 문화예술교육 활동가 양성과정 09 09 (퇴직교원) 3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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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교육 활동가 양성과정 12 12 (퇴직교원) ‘정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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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reach Day 캠페인 2차 <동남초 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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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강사 컨퍼런스 ‘예술가의 발發’

세대통합문화예술교육프로그램 14 14 ‘역지사지’ Artreach Day 캠페인 2차 15 15 <멩글어폴장> 문화예술교육 활동가 양성과정 16 16 (퇴직교원) 4일차 유아문화예술교육프로그램 ‘노라보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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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다락 운영단체 2차 컨설팅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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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교육 어시스터 양성과정 2차~3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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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재주人아카데미 3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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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reach Day 캠페인 2차 22 22 <제주오일장> 문화예술교육 활동가 양성과정 문화예술교육활동가 23 23 (퇴직교원) 5일차 네트워킹 파티 ‘육교’ 3차 24

Artreach Day 캠페인 2차 25 25 지역특성화 성과공유 워크숍 <멩글어폴장> 문화예술교육 활동가 양성과정 26 26 (퇴직교원) 1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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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 꿈다락·지역특성화 기획력 강화 워크숍 27 - 재주人아카데미 2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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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재주人아카데미 4탄

28 꿈다락 성과공유 워크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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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재주人아카데미 1탄

문화예술교육 활동가 네트워킹 29 29 파티 2차 ‘육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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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직무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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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문화예술교육프로그램 ‘외방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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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리치 자율연구모임 29 29 성과공유 워크숍 문화예술교육 활동가 양성과정 30 30 (퇴직교원) 5일차 31

2015 CALEND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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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다락 토요문화학교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지원사업 사업기간

2015년 1월 ~ 12월(교육 운영기간 3월 ~ 12월)

지원대상

문화예술교육 운영 역량을 가진 기관·단체

총사업비

3억9천만원(국비 195백만원, 도비 195백만원)

생활밀착형

성격 생활권 단위 문화공간에서 ‘문화예술 즐기기(문.예.즐.)’ - 마을회관, 창작공간, 마을커뮤니티공간 등 활용 - 지역주민(일반+아동·청소년)과 상호작용 활성화 내용 - 일상생활, 지역문화자원과 연계된 생활 밀착형 프로그램 - 청소년 이슈에 대한 해결 과정으로서 문화예술교육의 원리를 적용하는 프로그램 거점형 성격 - 문화기반 시설 및 공공시설에서 ‘문화예술 즐기기(문.예.즐.)’ - 박물관, 미술관, 문화의집 등 프로그램의 지속성·안정성이 확보된 전문적 시설 활용 - 예술가+학습자의 창작활동, 무대경험 직접 체험 내용 - 문화와 예술을 기반으로 예술가와 학습자간 예술창작과정활동, 무대경험, 창작품의 완성과 실현과정을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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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제주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결과집


지원단체 제주시청 애월도서관

지 원 예 산 : 17,000천원 프 로 그 램 명 : 행복한 꿈 코디네이터들의 손방둥이(손장난) 교 육 대 상 : 초등학생 교 육 장 소 : 애월도서관 참 여 강 사 : 2명 수

자 : 45명

단 체 소 개 : 1997년 5월 1일 애월읍도서관이라는 명칭으로 설립되어 2007년 문화산업국 탐라도서관으로 소속 변경, 다음해 2008년 1월 9일 ‘애월도서관’으로 공식 명칭이 변경되었다. 제주특별자치도안에서 다문화가정 분포가 가장 많은 애월읍 소재하여 농어촌 도서관의 지역적 특성을 주민들의 정보이용과 문화 활동 및 평생교육 증진에 노력 하고 있다. 프로그램내용 : 어린이들의 감각을 일깨우는 교육과 더불어 온몸을 자유롭게 놀리도록 이끄는 신체교육으로 자연과 인간의 예술적 감성이 만나는 문화체험활동이다.

제주우쿨렐레

지 원 예 산 : 17,000천원 프 로 그 램 명 : 행복한 청수 우쿨렐레 교실 교 육 대 상 : 가족 교 육 장 소 : 한경면 청수마을회관 참 여 강 사 : 4명 수

자 : 30명

단 체 소 개 : 2011년 겨울에 만들어진 직장인들로 구성된 음악단체이다. 우쿨렐레 교육 사업을 목표로 일상에서의 문화 활동을 통해 우쿨렐레를 알리는데 주력을 다하고 있다. 외부공연, 자체 교육사업, 오픈 마이크, 문화콘서트 등 생활 밀착형 문화예술을 실천하는 단체이다. 프로그램내용 : 나이, 성별, 직업, 지역에 상관없이 우쿨렐레를 배우면서 참다운 학교를 학생 스스로 만들어 가는 프로그램이다. 할머니와 손녀가 같은 공간에서 음악을 하고 학생들이 선생님을 가르치며 신나는 학교생활을 한다. 놀고 이야기하고 소풍을 가다보면 어느새 연주가가 되는 행복한 청수 우쿨렐레 학교이다.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13


아프로코리안

지 원 예 산 : 17,000천원 프 로 그 램 명 : 색과 리듬의 향연을 펼치다 교 육 대 상 : 초·중학생 교 육 장 소 : 한림청소년문화의 집 참 여 강 사 : 3명 수

자 : 30명

단 체 소 개 : 아프로코리안은 지역문화의 정체성과 세계와의 소통을 실현하기 위해 우리 음악을 새롭게 창작 및 재구성하고, 아프리카의 빠르고 역동적인 리듬패턴을 가미함으로써 글로벌시대에 맞는 음악을 하고자한다. 프로그램내용 : 아프리카의 리듬과 우리나라의 리듬을 알아가며 리듬속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바탕으로 음악을 창작한다. 학생들이 평생 추억을 간직할 수 있게 악기를 직접 제작하고 대중들 앞에서 공연을 해 봄으로써 스스로의 자긍심을 높이고 주체적인 삶을 살아가는데 밑바탕이 되고자한다

카라예술심리상담센타

지 원 예 산 : 24,000천원 프 로 그 램 명 : 제주의 돌을 통해 건강한 삶을 배우는 통합예술치유프로그램 “자신감 있는나, 건강한 우리, 즐거운 내 인생” 교 육 대 상 : 초등학생 교 육 장 소 : 카라예술심리상담센타 참 여 강 사 : 4명 수

자 : 30명

단 체 소 개 : 제주지역의 소외계층 및 여성의 건강한 삶을 위해 2006년에 설립되었다. 10여년의 기간 동안 문화예술교육 및 예술심리프로그램을 통해 아동·청소년과 여성·노인 등 다양한 대상들이 문화예술에 대한 경험을 넓히고 정서적 안정을 찾아 활력있고 풍요로운 삶을 영위하도록 돕고 있다. 프로그램내용 : “자신감 있는 나, 건강한 우리, 즐거운 내 인생”이라는 주제에 맞춰 제주의 생활 문화 속에 깃들어 있는 제주 돌의 특성과 쓰임새를 창작교육과정으로 구성했다. 매주 자연 속에서 자유롭게 뛰어 놀며 감각을 깨우고 다양한 놀이와 미술활동 과정 안에서 제주돌에 대한 관심과 창작의 즐거움을 경험하고, 자신과 친구들의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통합예술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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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제주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결과집


세이레아트센터

지 원 예 산 : 20,000천원 프 로 그 램 명 : 연극놀이로 만나는 제주 옛이야기 교 육 대 상 : 초등학생 교 육 장 소 : 세이레아트센터 참 여 강 사 : 3명 수

자 : 15명

단 체 소 개 : 어린이들을 위한 마당극, 인형극, 뮤지컬 등을 제작, 공연하는 단체이다. 제주어린이 들이 공연을 통해 감성을 키우고 문화예술을 사랑하고 즐길 줄 아는 어린이, 특히 창의적이고 문제해결력을 갖춘 어린이로 자랄 수 있도록 다양한 문화예술교육도 병행하고 있다. 프로그램내용 : 잊혀져가고 있는 제주 옛이야기를 제주에 사는 아이들에게 소개도 하고 제주 옛 이야기 속에 담겨있는 조상들의 슬기와 지혜를 배우는 수업으로 아이들의 내면의 힘을 키워주는 것을 목표로 한다. 아이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의 바탕이 되는 감성을 다져 자신의 삶의 주인으로서 당당하게 성장해 나가도록 인도하는 것을 돕는다.

연극놀이터 와랑와랑

지 원 예 산 : 15,000천원 프 로 그 램 명 : 야이 짜이 가이 JUMP UP 교 육 대 상 : 중학생 교 육 장 소 : 신촌리 새마을작은도서관 참 여 강 사 : 3명 수

자 : 15명

단 체 소 개 : 연극놀이를 기반으로 음악, 미술, 미디어 등의 장르를 융합하고, 다양한 의사소통의 기법(사회,인문학적인)을 차용하여 인간관계 형성과 소통의 개선을 위해 예술교육을 활용하는 단체이다. 교육 대상자들에 맞추어 지역 예술교육 인재들과 협업하여 적재적소에 맞는 교육프로그램을 연구하고 있다. 프로그램내용 : 일상 속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소재를 이용해 미술과 음악을 모티브로 한 다양한 연극놀이다. 하나의 연극공연을 완성하는 과정이 아닌 연극놀이 자체에 중심을 두고 감성훈련과 자기표현에 중점을 둔다. 일상을 소재로 해 생각을 확장하며 상상력을 키우고, 또래와의 소통, 가족과의 소통을 위한 통합예술을 매개로 한 다양한 자기 표현 방식을 습득하도록 한다.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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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제주문화예술 공동체간드락

지 원 예 산 : 17,000천원 프 로 그 램 명 : ART - 멘토링 예술인 직업을 꿈꾸다 교 육 대 상 : 고등학생 교 육 장 소 : (사)제주문화예술공동체간드락 참 여 강 사 : 5명 수

자 : 10명

단 체 소 개 : (사)제주문화예술공동체간드락은 지역 예술인들과 다양한 장르의 도내·외 예술가 연계 및 청년 예술가들의 활동 지원과 문화 공간 활성화를 위해 2014년에 설립된 비영리 문화예술활동 단체이다. 지역 내 인재양성과 문화예술의 사각지대에 놓인 청소년 예술교육 및 시민예술교육에 중점을 둔 참여형 프로그램을 기획한다. 프로그램내용 : 현장에서 활동 중인 직업 예술인들을 멘토로하여 자신의 꿈을 찾고 목표를 정하여 새로운 도전을 가져보도록 한다. 학교가 아닌 소극장이라는 공간을 문화 놀이터로 삼아 음향, 조명, 연극, 애니메이션 등등, 현장성을 익히고 다양한 문화예술의 사각지대에 놓인 청소년들에게 지적, 감성적 수준을 높이며 진로지도와 치유를 병행하고 있다.

금능꿈차롱 작은도서관

지 원 예 산 : 18,000천원 프 로 그 램 명 : 제주말로 고라보는 제주이야기 교 육 대 상 : 초등학생 교 육 장 소 : 금능꿈차롱작은도서관 참 여 강 사 : 3명 수

자 : 36명

단 체 소 개 : 교육·문화에 높은 열의를 가진 지역주민들의 간절한 바람을 안고, 문화체육관광부와 제주도의 지원을 받아 2009년 12월에 지역사랑방과 문화교육장, 도서관을 기능을 갖추어 개관한 작은도서관이다. 음식을 담는 함을 일컫는 제주어 ‘차롱’의 의미 처럼 꿈을 담아주고 꿈을 나눠주는 공간이 되고자 지역주민들과 함께 노력하고 있다. 프로그램내용 : 학습자 스스로 제주설화를 재해석하고 제주어로 각색하여 제주설화그림책과 제주 설화앱북을 제작함으로써 제주의 전통문화 자원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높일 수 있도록 구성된 프로그램이다. 그동안 단순체험으로 접해오던 제주전통문화를 적극적이고 주체적으로 체험하면서 제주의 고유한 문화에 대한 애정을 기를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자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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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제주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결과집


설문대어린이도서관

지 원 예 산 : 20,000천원 프 로 그 램 명 : 꼬닥꼬닥 토요일, 악당개미 자연유람단 교 육 대 상 : 초등학생 교 육 장 소 : 한라수목원 참 여 강 사 : 4명 수

자 : 30명

단 체 소 개 : 1998년 도내 첫 민간 어린이도서관으로 문을 열어 비영리 사립공공도서관으로 운영하고 있다. 매주 한번 읍면 지역 아동을 위한 책읽어주기 프로그램을 이끌어오고 책 축제와 학교 밖 글쓰기, 유아그림책 교실 등을 운영하고 있다. 약 12,000여권의 양질의 도서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역사회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사례로 전국도서관 대회 우수사례로 선정되어 지역 내 풀뿌리 도서관 역할을 하고 있다. 프로그램내용 : 아이들이 자연속에서 그림책과 함께 올바른 가치관과 인격이 형성 될 수 있도록 한 체험형 프로그램이다. 자연이 주는 선물을 가지고 아이들과 함께 놀이를 통해서 배우는 활동과 좋은 그림책을 통해 아이들이 직접 극놀이를 하는 문화 예술 활동을 더해 아이들의 감성과 이성을 풍요롭게 하고 자연과 자연스럽게 융합되는 과정이다.

굴메배울터

지 원 예 산 : 23,000천원 프 로 그 램 명 : 중딩들의 스(크린)마(법)트(위스트)영화제 교 육 대 상 : 중학생 교 육 장 소 : 굴메배울터 참 여 강 사 : 4명 수

자 : 30명

단 체 소 개 : 굴메배울터는 서둘지 않고 천천히 가는 교육, 지나치지 않는 교육, 스스로 해결력을 기르는 교육을 실천해 가기 위해 아이다울, 어른다울 세상을 여는 작은 학교를 만들어 가는 열린 문화교육을 지향한다.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에 이르기까지 몸으로 익히는 다양한 활동을 통해 함께 성장 할 수 있는 교육문화예술공간이다. 프로그램내용 : 중딩들의 스(크린)마(법)트(위스트) 영화제는 제주지역 청소년을 위한 영화, 연극, 토론(글쓰기), 음악, 미술 등 다양한 활동을 결합한 통합 교육프로그램이다. 청소년 들에게 다양한 놀 거리를 제공해 줌으로써 신나고 즐겁게 놀면서 배우는 문화예술의 장을 마련하여 아이들만의 건강하고 새로운 문화예술을 선보이고자 기획되었다.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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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요패소리왓

지 원 예 산 : 17,000천원 프 로 그 램 명 : 설문대할망 환경프로젝트 그림자 상상놀이 “지구를 구하라!” 교 육 대 상 : 초등학생 교 육 장 소 : 도평청소년문화의집 참 여 강 사 : 4명 수

자 : 30명

단 체 소 개 : 민요패 소리왓은 이 땅의 건강한 노래, 놀이문화를 찾아 보급하는 단체이다. ‘소리왓’ 이란 이 시대의 진정한 소리를 만들어내는 밭(왓)이란 뜻으로, ‘밭’이 지닌 재생산의 장이라는 의미를 통해 민중의 삶과 정서에 맞는 진정한 이 시대의 소리를 찾고 이를 대중적으로 널리 확산시키는데 목적을 두고, 제주민요를 중심으로 한 공연활동, 교육 및 보급활동, 조사 및 연구활동 등의 사업을 하고 있다. 프로그램내용 : 제주신화인 ‘설문대할망’ 이야기에 “창조의 손”을 모티브로 삼아 지구를 지키고 파괴하는 다양한 캐릭터를 상상하여 그림자극을 만든다. 대본작업에서부터 종이 인형제작, 효과음 입히기, 노래, 대사녹음, 그림자놀이, 그림자영상촬영 등을 다양한 역할을 재미있게 체험해 보면서 자신에게 내재된 감정을 맘껏 표현하는 그림자상상 놀이이다.

제주문화기획연구소

지 원 예 산 : 20,000천원 프 로 그 램 명 : 청소년 오페라 체험감상교육 교 육 대 상 : 초·중학생 교 육 장 소 : 제주시참사랑문화의집 참 여 강 사 : 4명 수

자 : 20명

단 체 소 개 : 문화예술 전문성을 가지고 지역사회에 문화적인 발전과 지역민들에게 다양한 문화를 누릴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하고자 한다. 회원들의 지식과 경험을 통해 오페라, 뮤지컬, 클래식 스토리 음악, 음악캠프 등을 진행하고 있으며 제주뿐만 아니라 전국의 문화예술에 관심이 있는 분들과 교감하고 공유하는 시간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가고 있다. 프로그램내용 : 제주 최초 오페라 체험감상 교육으로 클래식 오페라 교육을 통해 세계의 전통과 역사를 알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쉽게 변해가는 사회 안에서 깊이 있고 변하지 않는 중요한 부분이 있다는 것을 알게 하여 정서적인 깊이를 느끼고 이를 통해 문화예술을 이해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게 한다. 또한 CF, 영화, 드라마에 나오는 생활 속의 오페라 음악을 찾아서 공연까지 이어가는 재미있고 쉬운 클래식 교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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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제주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결과집


(사)글로컬문화콘텐츠 연구소

지 원 예 산 : 27,000천원 프 로 그 램 명 : 엄마아빠의 전성시대 ‘칠성로뉴스’ 교 육 대 상 : 초등학생 교 육 장 소 : 비아아트갤러리 참 여 강 사 : 5명 수

자 : 30명

단 체 소 개 : ‘글로컬문화콘텐츠연구소’는 제주의 정체성을 갖고 있는 콘텐츠를 갖고 세계인들이 함께 할 수 있는 글로벌한 가치를 만들어나가는 일을 하고자 한다. 또한 제주문화 예술이 활성화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미래의 문화예술 인재 양성을 위해 문화 예술 교육사업을 함께 전개하고 있다. 프로그램내용 : 엄마 아빠의 추억이 담겨 있는 ‘칠성로와 동문시장’. 아이들이 기자가 되어서 이곳을 직접 취재하여 잡지를 만들고, 다큐멘터리도 만들어 보도록 구성된 프로그램이다. 동시에 영상, 만화, 글쓰기를 통해 문화 예술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하였다. 이 교육을 통해 아이들이 가족, 이웃과 소통하며 세대간, 지역적 통합을 꾀한다.

컬쳐트리

지 원 예 산 : 19,000천원 프 로 그 램 명 : Find Your Groove! 교 육 대 상 : 청소년 교 육 장 소 : 제주시청소년수련관 참 여 강 사 : 5명 수

자 : 30명

단 체 소 개 : 컬쳐트리는 2013년 설립된 문화예술교육단체이다. 교육분야의 전문가와 예술가 들의 공동의 노력을 통하여 사회문화예술교육 영역에서의 다양한 수업을 개발 중에 있다. 2011년부터 꾸준히 연구해 오고 있는 ‘한지 오리기’로 다양한 학습자들과 만나고 있으며, 2014년부터는 힙합문화연구에 도전하여 ‘Find Your Groove!'라는 이름으로 연구와 수업을 병행하고 있다. 프로그램내용 : 힙합을 즐기는 사람들은 춤의 표현을 위한 지속적인 신체운동, 리듬을 익히기 위한 음악적인 노력, 랩을 위한 글쓰기, 그래피티를 위한 미술과 디자인적 요소 등의 다양한 예술적 활동을 하고 있다. FYG는 대중매체를 통해 전달되는 힙합이 아니라 실제 힙합을 통해 학습자들의 자기표현을 도와줄 수 있도록 구성된 프로그램이다.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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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교육들살이

지 원 예 산 : 17,000천원 프 로 그 램 명 : 사계절 자연놀이와 세시풍속 교 육 대 상 : 초등학생 교 육 장 소 : 문화교육들살이 참 여 강 사 : 2명 수

자 : 20명

단 체 소 개 : 2002년에 만든 학교로 경쟁 위주의 입시교육에서 벗어나 유·청소년기의 학생들이 놓칠 수 있는 다양한 문화·예술·역사·지역에 대한 교육을 지향한다. 직접 듣고, 보고, 배우며 아이들과 선생님들이 함께 성장하는 학교이다. 전통문화체험학교, 주말학교, 계절문화학교, 에너지자립학교 등을 진행 중이고 상설학교를 준비하며 재미있는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프로그램내용 : 제주의 세시풍속을 생태놀이와 엮어 아이들이 자연과 놀며 자연스럽게 생태감수성을 키울 수 있도록 구성된 프로그램이다. 우리가 놓치고 있는 지역의 이야기, 풍속, 가치 등을 발굴하며 그 속에서 아이들이 신나게 놀면서 지역 어른들과 조그마한 소통을 통해 사라져가는 우리의 아름다운 전통이 다시 되살아나길 바란다.

재주도좋아

지 원 예 산 : 17,000천원 프 로 그 램 명 : 봉성리 몸냥 맨글락 교 육 대 상 : 초등학생 교 육 장 소 : 반짝반짝지구상회 참 여 강 사 : 5명 수

자 : 15명

단 체 소 개 : 2012년 해녀학교를 졸업한 다섯명의 동기들이 제주바다의 쓰레기문제를 예술로 풀어보고자 만들어진 문화예술단체이다. 제주를 찾는 모든 사람들이 제주 바다를 소비의 대상이 아닌 아끼고 지켜야 될 대상으로 인지하도록 돕고 싶다. 프로그램내용 : 재주도 좋아의 예술가들이 초등학교 아이들에게 삼촌으로서, 예술가로서 해 줄 수 있는, 해 주고 싶은 것을 찾는다. 미술·사진·요리·체육 등 다양한 장르의 활동을 함으로써 아이들에게 잊지 못할 한 해를 선물로 주고자한다. 매주 토요일·회화· 국문학·디자인·고고학·사진을 전공한 예술가 삼촌들과 시간을 보내며 아이들은 자연스레 문화예술을 체험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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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제주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결과집


사진으로 보는

꿈다락토요문화학교 1년

2월 지원사업자 기획워크숍을 시작으로 꿈다락토요문화학교가 공식적인 출발을 했습니다.

3월 꿈다락토요문화학교 16개 수업이 제주 곳곳에서 시작했습니다. 제주우쿨렐레 행복한 청수 우쿨렐레 학교가 시작하는 날, 10대에서 50대까지 세대를 넘나드는 반장후보 중에, 50대 학생이 반장으로 당선 됐습니다. 얼마 만에 하는 ‘반장’이실까~?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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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그리고, 꿈다락토요문화학교 선생님들을 위한 기획력 강화 워크숍도 진행했습니다. 경치 좋은 가시리에서 아이들처럼 모둠활동도 하시고, 열공하셨지요!! 굴메배울터 중딩들의 스마트 영화제를 위한 영화촬영이 있는 날! 우리의 주인공이 길가에 핀 유채꽃을 귀에 꼽고 묻습니다. “화면발 어때?”

5월 아프로코리안 아프리카 박물관으로 현장학습을 갔어요! 관람을 끝내고 연못의 올챙이를 잡으려다 물에 빠지고, 박물관 선생님께 혼도 나고. 다사다난한 현장학습! 굴메배울터 함덕에서 진행 한 촬영베이스캠프! 마시멜로를 구워먹으며 달달하게 하루를 마무리 합니다. 카라예술심리센타 <돌문화공원 현장학습> 제주우쿨렐레 우쿨렐레 전문 밴드 ‘코나브리즈’ 초청 워크숍과 야외공연과 곶자왈 소풍 재주도좋아 ‘봉성리 런닝맨’ 운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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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제주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결과집


6월 재주도좋아 몸냥 맨글락 수업에서는 금능 석물원과 바다에서 마음대로 사진사가 되어 친구들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어요! 다리를 다쳐 잘 움직이지 못하는 지민이를 위해 친구들이 돌아가며 지민이 앞에서 모델이 되어주었다는 훈훈한 소식. 그리고 내가 뽑은 베스트컷!

7월 문화교육들살이 아이들이 손꼽아 기다리던 캠프! 1학기 수업을 하며 기억에 남는 일들로 현수막도 만들고, 오메기 떡도 만들어 먹었습니다! 학교 안에서 실컷 뛰어놀며 다음 캠프를 또 기다립니다. 제주우쿨렐레 본격적으로 더워지는 여름. 우쿨렐레 학생들은 잠시 악기를 놓고 옥수수를 따러 갔습니다. 조용하고 탁트인 밭에서 한가로이 우쿨렐레 튕기며 노래하면 천국이 따로 없겠네요! 아프로코리안 3개월 동안 직접 디자인하고 만든 악기로 발표회를 한 학생들. 아이들만큼 다양한 소리로 발표회장을 채웠습니다! 굴메배울터 중딩들의 스(크린)마(법)트(위스트) 영화제 개최!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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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여름방학을 맞아 꿈다락토요문화학교 선생님들의 두 번째 기획력강화 워크숍을 진행했습니다. 재주도좋아 7월부터 이어진 재주도좋아의 마음 속 바다체험이 끝났습니다. 바다에 가는 토요일마다 3시간 전부터 수영복 입고 기다리던 공포의 아이들. 사진 속 아이들은 정말 행복해 보입니다.

9월 9 ~ 10월에는 더 좋은 수업을 위한 전문가 선생님들의 컨설팅이 있었습니다. 제주우쿨렐레 표선에서 열리는 우쿨렐레 페스티벌에 참가해 하와이 훌라, 우쿨렐레 공연을 관람 했습니다. 청수리에서 표선까지. 대장정이었네요! Ho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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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제주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결과집


10월 제주우쿨렐레 ‘남쪽 끝 섬’으로 유명한 하찌와 TJ의 하찌 아저씨가 우쿨렐레 학생들을 만나러 왔습니다! 카라예술심리상담센타 제주의 올레길을 공부하는 날, 아이들은 힘을 합해 올레길이 있는 꿈다락 마을을 만들었습니다. 올레길 탐방에 나서서 길에 누워보기도 하고, 선생님의 어부바도 재미난 추억이 되겠죠!

11월 재주도좋아, 제주우쿨렐레 수업이 끝났습니다. 이제 하나, 둘 수업을 마무리하는 시기가 왔네요~ 짧지만 많은 추억을 남겼을 9개월여 간의 시간들을 정리합니다. 재주도좋아에서는 베스트 젠틀멘상, 최우수 검색왕상, 애교상. 제주 우쿨렐레에서는 우루사상, 못할게 없더라 상, 목터져 상 등 재미난 상들이 수여 됐습니다. 제주문화기획연구소 긴 시간 친구들과 함께 연습했던 오페라 공연을 하는 날. 예쁘게 화장도 하고, 드레스와 턱시도도 입고 가족들 앞에서 멋지게 불러봅니다.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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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다락토요문화학교 성과공유워크숍 ‘너와, 나의 꿈다락’ 후기

32개의 행복한 우쿨렐레 노래 이민환(제주우쿨렐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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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1월 28일 32주간 긴 여정을 마치고 꿈다락토요문화학교 ‘행복한 청수우쿨렐레 교실’이 막을 내렸습니다. 저희 제주우쿨렐레는 ‘학교’라는 콘셉트로 청수리에서 마을주민들과 함께 32주간 수업을 진행 했습니다. 학교 콘셉트에 맞게 수업 마지막 날 졸업식을 가졌습니다. 졸업식 현수막부터 학사보고, 졸업식 노래까지 어르신 분들 에게는 옛 향수를, 어린아이들에게는 옛 졸업식 풍경의 신선함을 느끼게 해 주었습니다. 이날 한분 한분께 저희가 만든 졸업장과 상장을 드리니, 32주간 있었던 추억들이 짤막한 단편영화처럼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습니다. 1등만 상을 받는 게 아니라 등수와 관계없이 모든 사람이 골고루 상을 받을 수 있게 했습니다. 우쿨렐레 학교를 다니며 점점 예뻐지고, 열심히 졸아 피로가 풀리는 것 같았던 중학생 정화에게는 ‘우루사 상’, 수업시간마다 큰 소리로 노래를 불러준 최선아 학생은 ‘목터져 상’, 부부 학생들은 먼 거리 통학으로 동지애가 돈독해 졌다고 ‘부부애 혁명 상’, 3대 모녀 학생 중 1대 이갑순 할머니는 ‘못할게 없더라 상’ 등 학생들마다의 특징과 사연으로 재미있는 상을 만들었습니다. 학생들이 상을 받는 내내 제목과 내용을 들으며 모두들 포복절도 유쾌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또한, 매주마다 학생들의 추억이 담긴 추천 곡 악보와 그 사연들, 32주간 수업내용과 소풍, 단체 사진들을 정리해 악보집을 만들어서 선물로 드렸습니다. 마지막으로 우쿨렐레 합주 공연을 하면서 아쉬움 가득한 졸업식을 마쳤습니다. 헤어질 때는 서로서로 고생했다며 감사의 포옹을 주고 받으면서 가슴 뭉클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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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다락토요문화학교를 진행하시는 다른 단체 선생님들도 오셔서 졸업식을 같이 축하해 주셨습니다. 고동원선생님 (굴메배울터)은 TV프로그램 ‘응답하라 시리즈’의 성공 요인인 복고의 느낌을 청수우쿨렐레 졸업식에서 보았다며, 이런 복고적인 요소들이 초등학생부터 70대까지 함께하는 우쿨렐레 학교 학생들의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동기가 되지 않았나하는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행복한 청수우쿨렐레! 우리들의 학교는 경쟁보다는 서로가 서로를 챙기는 공동체의식을 느끼게 하는데 주력 했습니다. 우쿨렐레라는 악기를 통해 어른과 아이, 이주민과 기존 주민, 여자와 남자 등등 막혀있던 벽들을 하나하나 무너뜨리고 서로에 대한 교감 및 소통의 장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졸업식 공개수업을 마치고 꿈다락토요문화학교 성과공유를 이어갔습니다. 우선, 발표회 겸 마지막 수업이었던 우리 우쿨렐레 수업을 본 소감을 듣고, 각 단체들이 2015년 꿈다락토요문화학교를 진행하며 느꼈던 것들을 함께 이야기 나눴습니다. 사업 운영을 하며 느꼈던 문제점에 대한 내용과 각 단체별 극복방안에 대해서 열띤 토론도 이어 졌습니다. 그 중에서 꿈다락토요문화학교 참여자 모집에 어려움을 겪은 단체들이 많아 홍보방법에 개선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단체별 홍보가 아니라 제주문화예술재단에서 학교나 지역주민센터 등과 협력하여 많은 사람들이 꿈다락토요문화학교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또한, 작성할 문서가 많다는 의견과 기획자에 대한 비용이 적절한가에 대한 의견도 있었습니다. 이러한 문제점을 다시 재정비해서 꿈다락토요문화학교를 운영하는 강사, 기획자들에게 적절한 비용이 제공되고 지금보다 질 높은 교육을 할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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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제주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결과집


지원이 필요하겠습니다. 이러한 성과공유 간담회를 통해 각 단체별로 어려운점에 대해 서로 공유하고 해결 방향을 같이 논의 하니 내년 꿈다락토요문화학교 지원사업 준비와 프로그램 진행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2015년 꿈다락토요문화학교에 첫 지원과 함께 설레는 마음으로 32주간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처음이라 예산 짜는 것부터 각종문서 작성에 대해 힘든 점도 있었지만, 초등학생부터 70대 어르신까지 우쿨렐레를 같이 연주하면서 의지하고 서로에 대해 교감을 느낄 하는 더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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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

사업기간

2015년 1월 ~ 12월(교육 운영기간 3월 ~ 12월)

지원대상

문화예술교육 운영 역량을 가진 단체·기관·시설

총사업비

1억9천만원(국비 95백만, 도비 95백만원)

일반공모(14개 향유기관 / 10개단체) 지원목적 - 지역공동체(커뮤니티) 형성·활성(지역사회 활동 참여도 제고) 사업내용 - 제주의 다양한 지역적 주제를 발굴한 문화예술교육 활동 - 생활권(일상문화)내에서 진행 가능한 일상 문화예술교육 기획공모(1개 향유기관 / 1개단체) 지원목적 - 지속가능한 지역특화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모델 개발·운영 - 예술가+학습자의 창작활동, 무대경험 직접 체험 사업내용 - 자연생태적 가치가 있는 특정장소를 기반으로 한 생태통합문화예술교육 (오름, 곶자왈, 올레, 바다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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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단체 굴메배울터

지 원 예 산 : 18,000천원 프 로 그 램 명 : 신촌방뒤 유람단의 ‘동네길 여행길’ 교 육 대 상 : 초등학교 3학년 ~ 6학년 교 육 장 소 : 신촌리새마을작은도서관 참 여 강 사 : 7명 수

자 : 20명

단 체 소 개 : 굴메배울터는 서둘지 않고 천천히 가는 교육, 지나치지 않는 교육, 스스로 해결력을 기르는 교육을 실천 하기 위해 아이다울 어른다울 세상을 여는 작은 학교를 만들어 가는 열린 문화교육을 지향한다.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에 이르기까지 몸으로 익히는 다양한 활동을 통해 함께 성장 한다. 프로그램내용 : 신촌 지역의 다양한 자연, 역사, 문화 보물들을 직접 찾아다니며 맛보고 느끼고 즐기는 통합 교육이다. 아이들만의 시선으로 정형화된 틀을 깨고 무한한 상상력과 창의력으로 살아있는 신촌을 표현해내는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으로 내가 사는 지역의 소중한 문화를 보존하는 단단한 마음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기획하였다.

춤 프로젝트 그린숨

지 원 예 산 : 17,000천원 프 로 그 램 명 : 일상 속에서 신화 찾기 ‘신화와 함께 두둥실’ 교 육 대 상 : 초등학교 3학년 ~ 6학년 교 육 장 소 : 애월여성농업인지원센터, 애월봉성새별작은도서관 참 여 강 사 : 3명 수

자 : 30명

단 체 소 개 : 춤 프로젝트그룹 그린숨은 춤과 타 장르간의 콜라보레이션을 지향하는 단체이다. 공연뿐만 아니라 교육에 있어서도 통합형예술교육을 지향함으로써 아이들이 보다 폭넓은 사고와 창의적인 인격형성에 한발 다가가길 돕는다. 또한 지역적 특색을 살릴 수 있는 주제와 소재를 찾아 개발함으로써 지역적 자긍심을 고취시키고자 한다. 프로그램내용 : 제주의 신화인 문전본풀이를 바탕으로 연극, 무용, 미술을 직접적 혹은 간접적으로 경험해 보는 프로그램이다. 또한 신화가 단순히 옛이야기에서 그치지 않고 현재에도 존재함을 발견해 본다. 이 과정을 통해 가족의 소중함을 느끼고 집이 단순한 주거 공간이 아니라 삶을 재창조 할 수 있는 공간임을 인식하는 프로그램이다.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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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너피스

지 원 예 산 : 18,000천원 프 로 그 램 명 : 화산섬으로서의 제주 ‘그 섬을 지키는 청년들’ 교 육 대 상 : 제주도민 및 도내 주재 외국인 교 육 장 소 : 글로벌이너피스 사무국, 각 현장 교육 참 여 강 사 : 3명 수

자 : 15명

단 체 소 개 : 국가, 인종, 종교, 정치적 이념을 초월하여 지구(Global)가 직면하고 있는 여러가지 문제들을 글로벌시민 운동을 통한 개개인의 내적(Inner) 성장으로 해결 하고자 노력하고, 지구평화(Peace)에 이바지하고자 하는 비영리 시민사회단체 CSO(Civil Society Organization)이다. ‘Think globally, Act locally(세계적으로 생각 하고 지역적으로 행동하자)’와 ‘가장 지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다’라는 슬로건 으로 제주문화를 지키고 세계로 알리는 활동을 하고자하며 제주지역 내 다양한 주제로 지역문화 공간을 활성화하고 있다. 프로그램내용 : 제주청년을 중심으로 제주도민과 도내 외국인이 함께 하는 문화예술교육 CoP(Communtity of Practice) 형태로 진행되는 프로그램이다. 제주의 돌, 바람, 흙, 바다 그리고 용암동굴이 만들어낸 자연환경과 제주인의 삶과 문화를 이해하고 각 장소별 현장 교육을 통해 문화 예술적 의미와 가치를 찾는 작업을 한다. 참여자 들은 흑룡만리 밭담문화, 잣성, 용암 동굴 위 마을, 제주 해녀, 제주 흙과 제주옹기 등의 유·무형 자산을 세계로 알리는 글로벌 매개자의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지역 고유의 문화 가치를 국제적으로 상승시키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문화교육 들살이

지 원 예 산 : 18,000천원 프 로 그 램 명 : 세대를 넘어 지역 속으로 교 육 대 상 : 아동, 청소년 교 육 장 소 : 성읍지역아동센터, 문화교육들살이 참 여 강 사 : 4명 수

자 : 31명

단 체 소 개 : 2002년에 만든 학교로 경쟁 위주의 입시교육에서 벗어나 유·청소년기의 학생들이 놓칠 수 있는 다양한 문화, 예술, 역사, 지역에 대한 교육을 지향한다. 직접 듣고, 보고, 배우며 아이들과 선생님들이 함께 성장하는 학교이다. 지금은 전통문화체험 학교, 주말학교, 계절문화학교, 에너지자립학교 등을 진행 중이고 상설학교를 준비 하며 재미있는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프로그램내용 : 중학생들이 기타라는 악기를 통해 다양한 음악적 활동으로 지역민들과 소통하고, 지역 속의 숨겨진 역사나 문화를 발굴하여 멋진 이정표를 만들어 마을에 ‘이야기’와 ‘사람’을 꿈틀꿈틀 움직이게 만드는 프로그램이다. 두 가지의 활동을 통해 아이들이 만나서 마을의 ‘작은 축제’를 만들어 함께 놀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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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제주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결과집


제주선문화진흥원

지 원 예 산 : 15,400천원 프 로 그 램 명 : 느낌 그대로, 있는 그대로, 행복해지기 교 육 대 상 : 초등학교 3학년, 중학교 1학년 교 육 장 소 : 신촌지역아동센터, 제주여자중학교 참 여 강 사 : 2명 수

자 : 55명

단 체 소 개 : 진정한 자아를 찾아 나가는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실행한다. 지구는 학교이고, 태어난 모든 사람은 학생이라는 콘셉트로 각 연령대와 대상에 맞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를 위해 주제의 성격에 따라 다양한 예술기법(미술, 공예 등)과 스트레스와 긴장을 푸는 체조와 명상, 질문 기법(코칭 등)을 활용한다. 프로그램내용 : ‘나 - 환경 - 다시 나’라는 주제의 흐름으로 자신에 대해 다각적으로 이해하도록 안내한다. 이를 통해 급변하는 제주의 환경 안에서 각자에게 알맞은 인생의 목표, 가치, 행복을 찾도록 한다. 다양하고 재미있는 예술 & 놀이명상 활동으로 스트레스를 풀고, 건강하게 소통하며, 몸과 마음이 행복한 제주의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세이레어린이극장

지 원 예 산 : 16,000천원 프 로 그 램 명 : 우리 동네 보물찾기 ‘우리는 문화 해설사’ 교 육 대 상 : 아동 교 육 장 소 : 늘푸른지역아동센터 참 여 강 사 : 4명 수

자 : 15명

단 체 소 개 : 어린이들을 위한 마당극·인형극·뮤지컬 등을 제작·공연하는 단체이다. 제주 어린이 들이 공연을 통해 감성을 키우고 문화예술을 사랑하고 즐길 줄 아는 어린이, 특히 창의적이고 문제 해결력을 갖춘 어린이로 자랄 수 있도록 다양한 문화예술교육도 병행하고 있다. 프로그램내용 : 용담동과 삼도동의 설촌 유래부터 유적, 역사, 문화재, 전해 내려오는 신화, 전설 등의 이야기를 통해 소중하게 보존해야 될 우리 동네 보물을 찾아보고 이를 통해 조상들의 지혜와 슬기를 배우는 프로그램이다. 요즘 자주 발생하는 비평화적인 문제를 슬기롭게 해결하고 공동체 안에서 갈등을 해결하는 방법도 배운다.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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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팩토리

지 원 예 산 : 16,600천원 프 로 그 램 명 : 하늘 땅 바라기들의 제주들꽃 다큐멘터리 교 육 대 상 : 장애인 교 육 장 소 : 제주장애인문화예술센터 참 여 강 사 : 5명 수

자 : 12명

단 체 소 개 : 제주지역의 영상예술교육과 중증장애인의 문화예술 향유라는 두 가지의 과제를 문화예술교육 안에서 풀어내고 있다. 단순 기능적인 교육을 지양하고 주제에 대한 깊이 있는 연구와 그것을 효율적으로 전달 할 수 있는 방식의 영상제작을 추구한다. 영상은 말, 글과는 다른 방식으로 접근하는 또 다른 소통의 도구이다. 참여자들의 상상력을 영상으로 쉽고 정확히 표현하는 교육과정을 통해 자연스럽게 습득하는 것을 돕는다. 프로그램내용 : 제주 땅 어디에나 흐드러지게 피어있지만 유심히 봐 주지 않으면 그 존재를 모르고 지나치기 쉬운 들꽃을 소재로 영상 다큐멘터리를 제작한다. 낮은 시각에서 따뜻 하게 바라 볼 줄 아는 중증장애인 참여자들과 함께 하고 있다. 휠체어를 타고 낮은 앵글에서 만나게 되는 들꽃들은 우리와 많이 닮아 있어 정겹다.

제주문화기획연구소

지 원 예 산 : 16,000천원 프 로 그 램 명 : 창작 뮤지컬제작 교육프로그램 ‘꿈을 배달하는 동네 보따리’ 교 육 대 상 : 아동, 청소년 교 육 장 소 : 새순지역아동센터 참 여 강 사 : 4명 수

자 : 20명

단 체 소 개 : 다양하고 새로운 문화예술 장르를 개척하고 있으며 스토리텔링을 통해 공연, 문화 예술교육 등 다양한 분야를 기획하고, 제작하여 문화예술의 중심 이 되는 제주를 만들어 가는데 작은 힘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단체 회원들의 지식과 경험을 통해 오페라, 뮤지컬, 클래식 스토리 음악, 음악 캠프 등을 진행하고 있으며 제주뿐만 아니라 전국에 문화예술에 관심이 있는 분들과 교감하고 공감하여 서로 나 눌 수 있는 시간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가고 있다. 프로그램내용 : 종합예술 뮤지컬을 통해 우리의 꿈이 실현되는 과정을 만들어 간다. 뮤지컬 교육체험을 통해 인성교육에 보탬이 되고 발표회라는 목표를 가짐으로 자 신감과 성취감을 얻을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적극적이고 주도적인 자아실현에 다가간다. 꿈이 현실로 변화되는 과정에 자아를 발견하고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긍정적인 에너지를 표출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진정한 꿈, 내가 원하는 꿈은 무엇인지 찾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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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제주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결과집


카라예술심리상담센타

지 원 예 산 : 2,000천원 프 로 그 램 명 : 무수천을 활용한 세대간 소통 힐링프로젝트 ‘무수천 노다지’ 교 육 대 상 : 아동, 청소년 교 육 장 소 : 카라예술심리상담센타 참 여 강 사 : 8명 수

자 : 15명

단 체 소 개 : 제주지역의 소외계층 및 여성의 건강 한 삶의 질적 향상을 위해 2006년에 설립 되었다. 10여년의 기간 동안 문화 예술교육 및 예술심리프로그램을 통해 아동· 청소년과 여성 및 노인 등 다양한 대상들이 문화예술에 대한 경험을 넓히고 정서적 안정을 찾아 활력 있고 풍요로운 삶을 영위하도록 돕고 있다 프로그램내용 : 기존에 가지고 있는 자연에 대한 시각적인 틀을 벗어나 탐색과 놀이를 통해 오감, 평형, 내장감각을 열리게 하고 나, 너(타인), 우리(자연)의 만남으로 공감능력이 향상되어 소통하는 방법을 배워가며, 건강한 관계형성을 돕는다. 프로그램을 통해 청소년들에게는 정서적 안정과 긍정적 자아상을 정립하여준다.

컬쳐트리

지 원 예 산 : 18,000천원 프 로 그 램 명 : 기메? 기메! 한지교실 교 육 대 상 : 아동, 노인 교 육 장 소 : 선흘2리 경로당, 아라종합사회복지관 참 여 강 사 : 6명 수

자 : 32명

단 체 소 개 : 2013년 설립된 문화예술교육단체이다. 교육 분야의 전문가와 예술가들의 공동의 노력을 통하여 개발된 제주 특유의 공예 ‘기메전지 오리기’로 학습자들과 만나며 한지의 색감과 전통오리기 기법, 제주의 이야기들을 표현하는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외에도 2014년부터 새로운 분야인 힙합 문화연구에 도전하여 다양한 영역으로의 확장, 새로운 강사의 발굴 등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프로그램내용 : 오색의 포근포근한 한지를 이용하여 다양한 오리기 표현을 해 볼 수 있는 프로그 램이다. 작은 각접시 안에 돌하르방이 웃고 있을 수도 있고, 라면 상자로 만든 간이 그림자 극장 속에서 한락궁이가 한줄기 빛에 의지하여 무서운 천리개와 만리개로 부터 도망 다닐 수도 있다. 한지의 결을 따라 조심스레 사각거리는 가위의 소리 마저도 신비스럽다.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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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아동국악교육협회 제주지부

지 원 예 산 : 17,000천원 프 로 그 램 명 : 제주설화와 함께하는 소리극 여행 ‘가믄장 아기야, 나의 꿈을 찾아줘’ 교 육 대 상 : 아동 교 육 장 소 : 대화지역아동센터 참 여 강 사 : 3명 수

자 : 30명

단 체 소 개 : 국악을 아동의 발달 수준에 맞춰 재미있고 쉽게 가르치기 위해 힘쓰는 단체이다. 전래 놀이와 악기 연주뿐만 아니라 한삼, 소고 등을 활용한 다양한 신체표현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단순히 악기 연주만하는 것이 아니라 이야기와 접목시켜 노래, 춤, 연주를 하는 통합교육활동을 지향한다. 프로그램내용 : 가믄장 아기와 함께 자신의 꿈과 능력을 찾아가는 프로그램이다. 제주 민요, 악기 연주, 몸짓수업, 가사창작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하나의 극을 완성해가는 과정 속에서 자신의 변화된 모습을 발견하고 자존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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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특성화문화예술교육지원사업 운영사례

일상속에서 신화 찾기 ‘신화가 함께 두둥실’ 이석진(춤 프로젝트 그린숨)

수업을 시작하면서 질문을 던졌습니다. “신화란 무엇일까?” 아이들은 선뜻 대답하지 못했습니다. 어색한 침묵이 조금 흐르고, 대답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옛날 얘기요.”, “그리스 로마 신화요!”, “힘 센 어른이 나와요.” 다시 또 물었습니다. “제주에 신화가 있을까?” 단박에 대답이 나옵니다. “없어요!”, “있어요!” ‘있다’는 대답보다 ‘없다’는 대답이 더 많습니다. 순간 어떻게 해야 할까? 머리 속이 복잡해 집니다. 수업에서 만난 아이들은 하나같이 제주의 신화를 잘 알지 못했습니다. 아이들에게 제주 신화는 ‘팥죽할머니와 호랑이’ 보다도 먼 옛날 이야기였습니다. 다시 질문을 던집니다. “어떤 신을 알고 있니?” 아이들에게 신은 ‘제우스’, ‘마르스’, ‘포세이돈’, ‘아폴로’, ‘하데스’와 ‘아프로 디테’, ‘아르테미스’ 등 입니다. 다시 물었습니다. “제주 고유의 신을 알고 있니?” 다시 긴 침묵이 흐른 후 “설문대할망요”, “자청비요” 라고 말합니다. 만약 똑같은 질문을 어른에게 던졌다고 해도 아마 대답은 비슷할 것입니다. 제주의 신화는 ‘낯선 것’, ‘알지 못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아이들의 머릿속에는 “내용도 알지 못하는데 뭘 하라는 걸까?”, “어디서부터 가르쳐 주려는 걸까?”, “미신인 것 같은데, 이 자리에 있어도 될까?” 라는 무수한 의문이 스쳐 지나갔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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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아이들에게 제주의 문전본풀이 곧 남선비와 여산부인, 녹디생이 이야기를 가지고 지역특성화 프로그램을 시작하였습니다. 문전본풀이는 집에 살고 있는 신들의 이야기 입니다. 문전 본풀이에 묘사된 신들은 정해진 집의 구역을 지키며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 존재합니다. 그런데 집에 있는 신들이 모두 같은 권위에 있지 않습니다. 구역에 따라 높은 신과 낮은 신 계급으로 나눠져 있습니다. 그리고 왜 그렇게 신들의 역할과 계급이 정해졌는지 말해주는 것이 문전 본풀입니다. 처음은 읽는 것으로 시작했습니다. 방대한 문전본풀이를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줄이고 각색한 이야기를 읽었 습니다. 읽다보면 아이들은 신화 속의 선과 악을 구분하고 등장인물의 행동에 공감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제주신화는 기본적으로 아이들에게 낯설기 때문에 제주신화는 잔인하고 공포스럽게 느꼈습니다. 다음은 연극놀이와 무용, 그리기를 통해 문전본풀이의 캐릭터를 더 잘 이해하기 위해 무대를 설정해 움직여보기도 하고 여러 가지 동작을 만들어 춤을 쳤습니다. 그리고 상상하는 대로 그리면서 내가 생각한 문전본풀이의 여러 신들을 조금 더 가까이 느낄 수 있도록 아이들을 도왔습니다. 또한 문전본풀이를 이미지화 시켜서 쉽게 다가설 수 있도록 ‘칸타스토리아’ 기법을 도입하였습니다. 전체 줄거리를 짧고 간결하게 문장화 시키고 그림과 음악, 동작 등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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곁들여서 표현하는 활동을 하면서 아이들은 직접적으로 문전 본풀이의 스토리텔링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요즘 아이들은 문전본풀이에 등장하는 전통가옥에 사는 것이 아니라 아파트 혹은 단독주택에서 살고 있어 대부분의 화장실은 집 안에 있고, 집안으로 들어오는 올레도 사라졌습니다. 전통가옥을 경험해보지 못한 아이들에게 ‘일문전’, ‘뒷문전’, ‘고팡’, ‘정지’, ‘통시’의 명칭이 와 닿을까? 그래서 우리는 기행을 떠났습니다. 제주민속촌으로 가서 잘 정돈된 여러 형태의 제주 전통가옥들을 보고 걸어보면서 집으로 들어가는 길과 생활환경을 이해했습니다. 그리고 굳이 교육적인 목적을 따지지 않더라도 아이들이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제주신화예술교육은 아직 과정입니다. 어떤 결론도 내려진 것이 없 습 니 다 . 어 른 들 조 차 생 소 한 문 전 본 풀 이 에 대 한 정 보도 체험도 거의 없는 아이들과 예술교육으로 수업한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결과보다 과정중심의 예술교육 활동을 통해 조금씩이나마 제주의 신화를 접하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제주인의 정체성을 상실하고 개발 만능의 물질적인 가치가 최우선되는 환경이 만들어집니다. 때문에 단순히 제주신화에 대한 정보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신화를 예술교육으로 체험해보고 그 느낌을 서툴고 모자라더 라도 표현해 봄으로써 제주 땅에 사는 제주인으로서의 삶의 가치와 문화적 자부심을 느끼게 하는 것이 진정 필요한 작업 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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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특성화문화예술교육지원사업 운영사례

느낌 그대로, 있는 그대로, 행복해지기 윤혜진(제주선문화진흥원)

사람은 누구나 다양한 모습을 가집니다. '느낌 그대로, 있는 그대로, 행복해지기‘는 자신을 또 다른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는 여러 주제로 신촌지역아동센터 어린이와 제주여자중학교 청소년을 만났습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그들이 스트레스를 풀고, 표현이 편안해지며, 자신의 다양한 모습 안에서 가치와 행복의 의미를 찾을 수 있기를 기대했습니다.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제주의 어린이들은 초등학생 때부터 너무나도 바쁘고 피곤한 상황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외부에서 주입되는 ‘해야 하는 일’을 다 하기 위해 집중하다 보면, 오히려 ‘내가 원하는 그 무엇’을 느끼고 생각할 여력이 없어 보였습니다. 정해진 답이 없는 문제에 대해 생각하기는 더더욱 힘들어 하는 것 같았습니다. ‘자신에 대해 탐구한다’는 익숙하지 않은 주제를 부담스럽지 않고 편안하게 여기도록 하기 위해 주제와 활동의 난이도를 고려하여 강약을 조절하였습니다. 예를 들자면, 아무 생각 없이 그날의 기분으로 고른 색깔에서 출발하는 자유연상하기, 겉과 속이 다른 과일로 자신의 모습을 비유해 보거나, 내 마음 안에 있는 것들의 중요도를 정해보는 식으로 프로그램에 변화를 주면서도 일관성이 느껴지도록 구성하였습니다. 미술재료는 기본적으로 다양하게, 때로는 과일 등을 준비하여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사용하고 있는 재료와 도구들이 특별하게 기능을 익혀야 할 필요성이 없으므로, 학생들은 조금만 연습해 보면 얼마든지 자신에게 맞는 것으로 자유롭게 놀듯이 표현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주제와 재료가 유사하다 생각하면 금방 식상함을 느껴 흥미가 떨어지므로, 이에 대해서도 주의를 기울였습니다. 학생들은 주제에 접근하는 방법과 속도가 모두 달랐습니다. 처음에는 하나의 주제를 두고 각자가 생각하는 것이 ‘맞는지 틀린지’를 염려하는 모습이었습니다. 회차가 진행될수록, ‘맞고 틀림이 아니다’, ‘어떻게 접근하는가이다’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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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달으면서, 질문의 방향이 달라졌습니다. “저는 이렇게 생각 하는 데요”라고 먼저 말하는 학생들이 늘어가고, ‘맞는지 틀린 지를 확인할 필요가 없음’을 알아갔습니다. 매주 학생들을 만나러 가는 길에는 두 가지 마음이 함께 있습니다. 일주일만의 만남이 설레면서도, 혹시나 지겹거나 싫어하지는 않을까 하는 염려도 있습니다. 학생들의 마음이 모두 같지는 않겠지만, 이 시간을 소중하고 즐겁게 여기고 있음을 그들의 표정, 반응, 자신에 대한 집중, 친구에 대한 관심 등으로 알 수 있었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 이 시간으로 좀 더 편안해졌 으면, 바쁜 마음을 조금 쉬어갈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그들을 만났습니다. 그들은 앞으로 커 가면서 더 극심한 경쟁, 그로 인한 외로움과 피로감에 직면할지도 모릅니다. 그 때 자신을 느끼고, 뭔가를 그리고, 만들고, 함께 크게 웃었던 이 기억을 떠올렸으면 합니다. 외부경쟁보다는 자아존중을, 거칠고 날카로운 반응보다는 따뜻했고 친근했던 우리의 시간으로 기억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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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특성화문화예술교육지원사업 운영사례

제주설화와 함께하는 소리극 여행 ‘가문장아기야, 나의 꿈을 찾아줘’ 이주란(한국아동국악교육협회제주지부)

우리는 올해로 6년째 제주설화와 함께하는 소리극 여행을 떠나고 있습니다. 이 소리극 여행의 큰 뼈대는 가무악극을 중심으로 제주민요 배우고 개사하기, 소고춤, 한삼춤, 한국무용 배우기, 개사곡의 반주 및 율동 만들기, 다양한 악기체험, 제주사투리 대사 읽기 등의 다양한 활동을 하고 이를 바탕으로 하나의 소리극을 완성하는 프로그램입니다. 그동안 ‘대별왕 소별왕’ 이야기를 가지고 그림자 놀이극과 탈 놀이극을 하였고, 마을 속으로 들어가 그 마을의 이야기를 듣고 ‘명월리 진좌수’, ‘김통정장군 이야기’를 통해 소리극에 대해 알아 봤습 니다. 우리는 지금 ‘가믄장아기’ 이야기를 가지고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을 3년째 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저는 지역특성화문화예술교육지원사업을 하면서 역량강화 워크숍을 통해 미술심리치료, 동화쓰기, 연출기법, 마임 수업 등은 나를 치유하고 숨은 재능을 찾게 된 계기가 되었고 또한 지역아동센터 아이들에게도 다양한 예술 문화의 경험을 통해 자신의 꿈과 숨은 재능을 찾고 그 속에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여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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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지역특성화문화예술교육지원사업 “가문장아기야, 나의 꿈을 찾아줘!”라는 제목으로 소리극을 만들어가는 이번 프로그램에는 기존에 있었던 자신의 꿈에 대해 좀 더 깊이 있게 생각하는 작업과 더불어 자신의 감정표현을 어려워하는 친구들의 문제점들을 해결 하고자 하였습니다. 그래서 감정 표현의 능력을 키우기 위한 목적으로 ‘생각읽기’라는 성장 기록지 작성을 시도해 보았습니다. 하지만 시간가는 줄 모르고 프로그램을 진행하다보면 마지막 순서인 ‘생각읽기 작성’ 시간에는 피드백 할 시간이 부족하여 자신의 감정표현 능력을 키우는데 많은 도움을 주지 못해 아쉬웠습니다. 또한 발달수준에 맞게 구분하고 단계별로 항목을 좀 더 체계적으로 수정·보완하여 감정 표현 능력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접근해야겠다고 느꼈습니다. 그리고 프로그램의 마지막 단계인 발표회 과정은 친구들과의 함께 열심히 대사를 외우고 반주팀과 호흡을 맞추며 발표회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발표회를 준비하면서 저학년들은 집중도 잘 하지 않고 분위기가 산만 해서 염려스러웠는데 지금은 저학년들이 아주 의젓하게 자신의 역할을 수행하는 모습들이 보였고, 아이들은 참 빨리 적응하고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잘못을 서로에게 미룬다거나 질투하는 모습을 많이 보였던 초반의 아이들 모습과는 달리 지금은 서로를 챙겨주고 배려하고 격려를 해줍니다. 초반의 염려와는 달리 알게 모르게 조금씩 변해 있는 모습을 발견했을때 이것이 내가 이 일을 하고 있는 가장 큰 보람이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학교교육에서는 뭐하나 잘 하는 것도 없고 말썽만 피우는 학생으로 낙인찍혀도 사회문화예술교육에서는 충분히 그 끼를 살리고 숨겨진 재능을 찾아주고 하는 과정 속에서 아이들은 스스로 깨닫고 변화합니다. 내가 지금까지 그것을 보았고 또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믿기 때문에 때론 힘들고 지쳐도 다시 일어설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또 다른 색을 입고 나타날 소리극 여행이 기다려지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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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예술강사


학교예술강사 지원사업 및 예술강사 네트워크 사업

지원기간

2015년 3월 ~ 12월(10개월)

지원대상

제주지역 초·중·고등학교, 특수학교 등

지원분야

연극, 영화, 무용, 만화/애니메이션, 공예, 디자인, 사진, 국악, 8개 분야 (국악의 경우 한국국악협회제주도지회로 재교부 지원)

지원교과 추진일정

기본교과, 창의적체험활동, 토요동아리, 자유학기제

일정 1월~3월

운영현황

내용 운영학교 - 예술 강사 배치 및 시수조정

3월~12월

예술강사 파견

4월~11월

예술강사 및 운영학교 평가

10월~11월 11월 12월~01월

‘16 운영학교 접수 및 선정 ‘16 신규예술강사 선발 ‘16 운영학교-예술강사 배치

세부내용 운영학교 시수 고려한 예술강사 배치진행 기본교과, 선택교과, 창의적체험활동, 토요동아리 수업 등 예술강사파견 예술강사 교육활동 평가 및 운영학교 협조도 평가, 현장방문점검 진행 등 운영학교 분야별 시수 신청 분야별 신규강사 선발 운영학교 시수 고려한 예술강사 배치진행

운영학교 운영학교 147개교 / 예술강사 103명 / 총 30,367시수 (2015년 12월 21일 배치현황 기준)

구분 학교 시수 강사수

국악 88 13,101 42

연극 51 4,779 16

영화 17 1,265 6

무용 47 5,877 17

※ 분야별 학교 복수지원 제외시 147개교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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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애니 23 2,220 10

공예 22 2,043 8

사진 4 270 1

디자인 9 812 3

총합계 261 30,367 103


예술강사 워킹그룹 운영기간

2015년 5월 ~ 12월

구 성 원

예술강사 대표 및 각 분야별 대표

예술 만화/ 강사 사진 연극 영화 무용 공예 디자인 애니 대표 이석진 김서정 현애란 고혁진 윤정애 홍인화 고연숙 나선화

추진 일정 및 내용

워킹그룹 1차회의 / 2015년 5월 22일 - 아트리치 협력사업 논의 - 예술강사 교원대상 사업 설명회 운영사례 발표 학교 추천 워킹그룹 2차회의 / 2015년 6월 16일 - 자유학기제 관련 논의 - 예술강사 컨퍼런스 ‘예술강사의 발(發)’ 아이디어 수집 - 예술강사 평가 관련 문제점 워킹그룹 3차회의 / 2015년 8월 17일 - 예술강사 3차 워크숍 안내 및 참석 독려 요청 - 예술강사 컨퍼런스 기획단 모집 방안 논의 - 예술강사 상반기 수업, 평가 등 전반사항 Feedback 예술강사 컨퍼런스 예술강사의 발發 -

운 영 기 간 주 제 참 여 대 상 장 소 컨퍼런스내용

: : : : :

2015년 10월 ~ 12월 (12월 12일 개최) [家] in 人 - 나의 집家 제주, 그 안에 예술家ㆍ교육家 제주지역 학교ㆍ사회예술강사 50여 명 제주선샤인호텔 주제강연 ‘제주를 이어가는 이야기’ - 제주에 살러온 예술강사(박연술/무용분야) - 제주에 살아온 예술강사(정민자/연극분야) - 제주에 살러온 예술강사(강희진/만화ㆍ애니메이션분야) 주제공연 ‘제주를 이어가는 몸짓’ - 제주해녀춤(제주춤예술원) 공유워크숍 - 예술가&교육가(김지희, 백주아) - 예술로 풀어낸 제주 家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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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 기다림이 있는 공예 수업 - 수업이 기다려지는 대흘초등학교의 비결! 안연선(대흘초등학교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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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공예 수업은 언제 해요?” “선생님, 공예 선생님은 언제 오세요?” 아이들이 질문에 가끔 소설「어린왕자」속 여우의 말이 떠오를 때가 있다. 어린왕자와 친구가 되며 여우는 어린왕자에게 이런 말을 했었다. “매일 같은 시간에 오는 게 좋을 거야. 만일 네가 오후 4시에 온다면 나는 3시부터 행복해질 거야.” 공예수업이 언제냐고 물어오는 우리 반 아이들의 기분도 어쩌면 여우와 같은 기분이 아닐까? 공예수업도 너무 즐겁고, 그 수업을 기다리는 시간마저도 행복한 그런 기분 말이다. 그래서 대흘초등학교는 학교예술강사지원사업 신청 공문이 뜨자마자 바로 컴퓨터 앞에서 강사 지원 사업 신청을 하게 된다. 아이들이 행복해 하는 수업을 또 운영할 수 있다는 설렘을 안고 클릭! 매해 학교예술강사지원사업의 수업을 운영하면서 이제 대흘초등학교에서는 질 높은 수업, 더 행복한 수업 운영을 위한 본교만의 노하우를 가지게 되었다. 비단 우리 학교에서만이 아니라 학교예술강사를 지원 받고 있는 다른 학교들도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교의 노하우를 소개하는 것은 이런 노하우들이 모이고 모여 더 좋은 수업 운영이라는 큰 흐름이 만들어 진다는 믿음에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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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결 하나 2월, 새 학기 준비 황금 시간 잡기! 학교예술강사 지원사업은 보통 3월부터 시작 된다. 그러나 본교의 학교예술강사지원사업의 시작은 2월부터이다. 본교에서는 2월, 미리 배치된 강사를 확인하고 선생님들과 연락을 한다. 학교에서의 2월은 교육과정 기초 수립을 위한 시기로, 배치된 선생님들과 교육과정과 연계된 수업을 위한 협의를 하기 위해서이다. 본교에서는 2월 협의를 통해 학교 교육과정, 학년 교육과정과 연계하여 어떻게 운영할 것인지에 대한 기초적인 계획안을 세운다. 타 학교 보다 앞서 시작하는 이 협의 시간은 강사와 학교의 수업 준비 시간을 확보함은 물론 교육과정과 연계된 수업 운영의 기반이 되는 황금시간이 된다.

비결 둘 강사와 협력 수업으로 수업을 운영하기! 학교예술강사 지원사업의 가장 큰 매력은 무엇보다도 그 분야의 전문 지식과 기능을 갖춘 전문 강사가 파견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학교에 근무하고 있는 선생님들에 비해 예술강사는 짧은 시간 학생들을 만나기에 수업 진행에서 친밀도 형성이나 개별 지도에 대한 어려움이 있다. 이러한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본교에서는 협력으로 수업을 운영하는 것은 물론이고 친밀도 형성을 위한 협력도 향상을 위한 시간도 마련하고 있다. 전문 강사의 예술에 대한 열정, 다양한 지식과 기능, 담임선생님들의 학생 개개인의 대한 지도가 함께 어우러지기에 수업의 수준이 높을 수밖에 없으며 이 속에서 학생들이 얻는 교육효과는 배가 되고 있다.

비결 셋 파견 선생님들과 유대 시간 마련하기! 본교에서는 공예 선생님이 학교를 방문하는 날에 함께 차를 마시고 담소를 나누는 시간도 마련하고 있다. 좋은 수업을 위해서는 학생과 교사와의 상호작용 뿐만 아니라 교사와 교사 간 상호작용 역시 중요하다. 따라서 본교에 서는 함께 작은 담소를 통해서 서로간의 정을 돈독히 하고 있다. 차를 마시며 나누는 교실 수업 이야기, 학생 이야기, 학교 이야기, 때로는 살아가는 이야기들이 좋은 수업을 위한 밑거름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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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결 넷 학기말 평가회 시간 갖기! 본교에서 학교예술강사지원사업의 성공적인 운영을 위해서 꼭 실시하는 것이 있다. 바로 학기말 평가회 시간을 마련하는 것이다. 평가회에서는 한 한기 동안 수업을 진행하면서 어려웠던 점이나 개선 사항을 논의한다. 구체적 으로 평가회에서는 수업계획에서부터 수업 진행 전반에 걸쳐 어떤 어려움이 있었는지, 수업운영에서 나타난 문제점 이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서 어떤 지원이 필요한지에 대해 이야기 한다. 이러한 협의회의 내용은 다음해에 더 좋은 수업 운영을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공예수업이 끝나고 나면 교실에서는 참으로 좋은 기운이 감돈다. 학생들 개인에게서는 자신이 이렇게 멋진 작품을 만들었다는 자랑스러움의 기운, 예술이라는 것이 어렵거나 멀리 있지 않고 가까이에서 자신이 만들어 가는 것이라는 깨달음의 기운. 또 학생들 간에는 친구들의 작품을 보고 서로 칭찬해 주는 아름다운 기운, 교사에게서는 아이들의 새로운 능력에 감탄하고 질 높은 수업을 운영할 수 있었다는 뿌듯한 기운. 이러한 기운들이 모이고 모여 두근두근 기다림으로 행복한 수업이 만들어 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이 행복한 수업에 중독되어 있기에 대흘초등학교는 매해 학교예술강사지원사업 신청에 문을 두드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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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예술강사 1년&10년, 초심 돌아보기&10년 미리보기 현재 제주도에서 활동 중인 학교예술강사 중 가장 오랜 기간 출강한 강사가 내년이면 10년차가 된다. 그리고 2015년, 처음으로 사진강사가 선발되어 출강했다. 이에 예술강사 10년차 강사와 신규강사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다. 제주시내의 한 카페에서 만난 두 사람은 선·후배로, 언니·동생으로 또 친구처럼 편히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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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예술강사를 시작한 계기가 궁금해요. 윤정애 : 많은 강사들이 똑같지 않겠어요? 돈이 필요해서 했지요. 벌기 위해서요(웃음) 김서정 : 맞아요. ‘예술강사를 해보자’하고 공부를 했던건 아니었으니까요. 윤정애 : 예술강사 대부분이 그렇지 않을까요? 전 교육도 무용도 자연스럽게 시작했어요. 초등학교 3학년 때 길을 걷는데 음악소리가 들리더라고요. 그 소리를 따라가니 언니들이 무용을 하고 있었고, 원장선생님이 무용 배우고 싶으면 엄마랑 같이 오라고 해서 엄마를 보채서 시작했어요. 무용을 열심히하다보니 교직을 받았고, 무용단에 있다가 졸업할 즈음 국악강사로 활동하는 분이 무용분야가 생겼으니 해보라는 제안에 원서를 넣었었죠. 지금도 쉽지는 않지만 그 때는 더 어려웠던 거 같아요. 교직은 필수에 과거보러 떠나듯 심사를 받으러 서울까지 갔었어야 했거든요. 연수도 많이 받고 엄격했고요.

김서정 : 예전엔 더 어려웠었나보네요. 지금도 어려운거 같은데 전 예술강사를 하려고 했을 때 문화예술교육사 자격증이 없으면 합격할 수 없다란 이야기를 들었어요. 문화예술교육사 자격증의 점수가 워낙 크다보니 그랬던거 같아요. 그런데 그 자격을 따기엔 물질적 여유도 시간적 여유도 없어서 자포자기식으로 원서를 넣었었어요. 자격증이 없었는데도 운이 좋게 되었어요. 경쟁률이 4:1이었었으니 나름 치열하지 않은가요?

윤정애 : 제주지역 선발에선 흔치않은 경쟁률이었네요. 김서정 : 네, 저도 깜짝놀랐어요. 근데 면접 분위기가 엄청 좋았었어요 (웃음) 면접 질문들도 재밌었고 분위기가 좋으니 답변도 잘 풀렸고, 모르는건 솔직하게 이야기했고. 전 학원에서 5년 정도 입시를 가르쳤고 중학교 동아리수업을 했었어요. 학원경력은 인정되지 않으니까 예술강사를 지원할 때 도움은 되지않았지만 면접 때 입시용 사진을 가르치는 것과 일반 사진을 가르치는 걸 비교하며 이야기 했더니 면접관이 흥미롭게 들으시더라구요.

Q. 예술강사 활동을 한지 10년이 되었어요. 활동하는 여건이 많이 개선되었나요? 윤정애 : 10년전과 비교하면 아무래도 사회가 발전되고 변화되다보니 시스템은 좋아졌어요. 예전엔 수업일지 확인받으러 밤에도 학교담당교사를 찾아가 서명 받고 서둘러 진흥원으로 팩스를 보냈었거든요. 하지만 수업환경은 오히려 안 좋아졌어요. 10년 전은 각 분야 교수가 학교를 방문해서 평가를 하기 때문에 학교의 관심도도 높아지고, 또 학교 선생님과 면담을 하고 나면 그 후엔 좀 더 협조적이었죠. 평가 받는 하루는 불편하지만 평가를 하고나면 환경이 좋아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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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정 : 10년전엔 방문평가를 했었군요? 저는 올해 처음 평가를 받으며 궁금했던게 ‘과연 설문만으로 평가가 가능할까’였어요. 종이로 보여지는 것과 실제 수업은 다르니까요. 또 한 학교만 평가하는 것도 이상했 어요. 그럼 시수가 많은 한 학교만 열심히하게 되지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학생들 입장에서도 한 학기는 긴시간이 아닌데 이 시간동안 학생들이 무엇을 알 수 있으며 나는 뭘 가르칠수있는가. 평가 시기가 적절한건지 잘 모르겠어요.

윤정애 : 맞아요. 과거엔 2학기 때 평가를 했어요. 평가제도는 시간이 지날수록 개선되는 방향으로 가는 거라는데 사실 과거가 더 좋지 않았나하는 생각도 들어요. 이러한 평가 제도가 학교 교육의 질을 낮출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요. 평가 때문에 강사들 간의 수업안이라던가 여러 정보들이 공유가 되지 않으니 자신의 지도 안으로만 몇 년이고 하는 거에요.

Q. 윤정애 선생님의 경우 많은 지도안을 만들었을거 같은데, 지도안은 어떻게 작성하세요? 윤정애 : 지도안 작성하는건 10년이 지나도 힘들어요. 학년마다 또 학생들의 수준에 따라 달라야하고 아이들의 반응에 따라 변경도 되어야하니까요. 또 무용은 지도안이 정해져있어서 그 중에 선택을 하고 거기서 응용을 하거나 첨가를 해서 작성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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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제주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결과집


Q. 김서정선생님은 어떠세요? 올해 처음으로 수업을 하였는데. 김서정 : 전 사진분야라 지도안이 따로 없어요. 학년구분도 특별히 없고 없다보니 어떻게 짜야할까 고민을 많이해요. 아시다시피 제주엔 사진강사도 저 뿐이라서 공유하고 나누려면 타지역과 교류해야하고요. 그나마 연수 때 많이 배웠어요. 물론 연수생들도 다 신입이다보니 연수 마무리 때 각자 PPT 발표를 하는데 독창적이기 보단 성공수업사례를 샘플링해서 진행을 하더라고요. 아직 연차가 없으니 새로운 시도는 겁이 나죠. 1년차는 시쳇말로 멘붕이에요. 어떤 수업을 해야할지 어떻게 이끌어나가야할지. 아직까지는 우수사례 흉내를 내는 중이죠. 수업을 하다보면, 아이들은 그 나이대 샘플을 보여줘야 감을 잡는데 아직 그런게 없으니 연수 때 조금 연차쌓인 분들의 자료를 얻어서 참고했어요. 지도안이 정해지지않아서 좋은 점은 여러 가지 시도할 수 있는 것, 단점은 그래서 오는 불안감이에요. 오늘 이 수업을 망칠수도 있다는. 분명 재미있어할거라 생각했던 수업이 아이들한테는 제일 재미없었던 수업이래요. 이제 피드백을 듣고 알아가기 시작했으니 몇 년이 지나봐야 더 좋은 수업, 재미있는 수업을 할 수 있을 거같아요.

Q. 가장 인상깊던 수업이 있다면? 김서정 : 질문지를 먼저 받고 생각해봤는데 일 년차여서 그런지 모든 수업이 다 인상적이었어요. 모든 수업이 다 처음이었으니까요. 학교마다 비슷한 지도안으로 교육을 해도 학생들마다 반응이 다 다르니까요. 그래도 굳이 하나 꼽자면 어두온 곳에서 사진으로 그림을 그리는 라이트페인팅이라는 작업이 있어요. 사진의 뜻은 빛으로 그리는 그림이라고 하며 불빛싸움을 알려주고 하도록 유도를 하죠. 그러면 아이들끼리 뛰어다니며 수업에 참여를 해요. 그 중에서도 체육시간에도 잘 움직이지 않는다는 학생이 땀을 뻘뻘 흘리며 열심히 하는거에요. 이렇게 아이들이 웃고 떠들고 작은 불빛하나로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니 사진에 역동성을 더하여 재밌는 수업을 할수도 있다는 생각도 들고, 사진은 이성적인 예술이지만 감성적인 부분을 매만질 수도 있겠구나하고 여러 생각이 들어서 제일 인상이 깊었어요. 학교 선생님들이 아이들이 사진수업만 기다린다고 얘기해주면 뿌듯하기도 하고, 수업 갔을 때 아이들이 운동장에서 놀다가 달려 안겨오면 제 어릴 적 꿈이 시골학교 선생님이었거든요. 예술강사를 하며 제가 좋아하는 사진과 어렸을 때의 꿈을 다 이룬 거 같아요. 꿈이 현실이 되었죠. 예술강사 하기를 잘했고,

학교예술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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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로 온 것도 잘한거 같아요. 시외학교로 간 것도 운이 좋았고. 아이들이 참 순수하더라구요. 꾸밈없고, 공부 스트레스도 많지 않고요

김서정 : 저는 수업보다 더 인상적이었던건, 학교 담당선생님의 열정과 예술강사에 대한 생각이었어요. 무릉초등 학교를 출강하는데 담당선생님이 교내 선생님들을 대상으로 학기초에 예술강사 사업에 대한 설명과 수업방향, 예술강사의 의의에 대해서 강의를 해달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야 학교선생님들의 협조도도 높아지고 수업도 더 효율적으로 활용이 가능해 지니까요. 현수막까지 걸어주셔서 얼마나 놀라고 웃었는지 몰라요. 출강 전에 예술강사들을 통해 듣기로는 학교에서 예술강사를 무시한다던가 안좋은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걱정이었는데 학교의 배려가 감동이었죠.

윤정애 : 저도 예술강사가 되어 맨 처음 한림초등학교 출강할 때 학교담당선생님이 그렇게 해주셨어요. 둘 다 첫 학교의 기억이 좋네요.

김서정 : 선생님도요? 그 안좋은 소문들은 일부인가보네요. 무릉초등학교는 내년에도 사진 분야를 신청했다면서 내년에도 출강을 하면 학교선생님 워크숍을 함께 참석하라고 해주시더라고요. 다만 걱정인건 이미 성공 사례의 재밌는 수업을 다 했는데 또 그 학교에 배정이 된다면 걱정이 되요. 방학 내내 아이디어를 짜내고 고민해야죠. 더 나은 수업을 위해서.

윤정애 : 나도 10년 했지만 맨 처음 출강했던 학교들이 인상깊어요. 그때는 사업을 시작하는 초반이니까 학교도 적극적으로, 필요에 의해 예술강사를 신청했고 운영해서 수업환경도 좋았고 학교 선생님들도 반겨주셨어요. 특히 제일 기억남는건 애월초등학교더럭분교에 출강할때인데, 학교에서 예능 교육을 많이 해서 아이들이 감성적이었어요. 한번은 수업 마무리를 하며 음악을 틀고 누워있으니, 새소리에 살랑살랑 부는 바람에 아이 하나가 눈물을 흘리더라고요. 수업을 끝내고 나서 왜 울었냐 물으니 가슴이 저미었데요. 자기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며. 아이들이 그렇게 순수하고 감성적이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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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제주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결과집


Q. 2016년이 되면 10년 차 강사가 되고 또 신규란 이름표를 떼고 2년차 강사가 되는데 각오가 있다면요? 윤정애 : 10년을 하다보니 제도적인 문제들이 불편해요. 내가 예술강사라는 것을 좀 더 부담 없이 편안하게 준비하고 수업했으면 좋겠는데 평가받고, 배정시수가 줄어들고 ‘올해가 마지막일까?’하며 하루살이가 되는 느낌 이에요. 다만 학교에 계속 배치되고 출강하는 한 학생들을 위해 연수도 더 받고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게 노력해야죠. 또 오늘 김서정 선생님과의 이야기를 통해 내 초심을 다시 되새겨봤어요. 첫 수업의 설렘과 열정들. 놓치지 말아야겠죠.

김서정 : 이제 신규란 이름표를 떼었다고 하는데 3~4년이 되기전까지는 신규가 아닐까요. 내년에 같은 학교를 또 출강하게 되면 새로운 수업을 구성해서 진행해야하고... 잘된 사례들을 가지고 수업을 해왔다면 내년은 제가 저의 색을 넣어 부딪혀봐야 하니까 깨지고 상처받고 그 와중에 보람을 느끼고 행복해야죠. 개인적인 이야기지만 내년은 더 힘들거 같아요. 서울을 오가면서 공부를 하기로 결심을 해서요. 물론 강사 활동을 겸 하는데 쉽지않겠지만 저의 학업, 작업들이 학생들에게도 창의성을 높이는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학교예술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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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리치 자율연구모임 지원사업


아트리치 자율연구모임 지원사업 사업기간

2015년 3월 ~ 12월

참여대상

제주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문화예술교육 전문인력으로 이루어진 4인~15인 이하의 학습모임

총사업비

19,000천원

지원단체 (모임)

바다생태교육모임

주 관 단 체 프로그램명 지 원 예 산 참 여 자 주 요 내 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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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날모그

주 관 단 체 프로그램명 지 원 예 산 참 여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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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교육들살이 제주 해양생태문화예술교육 프로젝트 3,000천원 김정이, 이영은, 김숙연, 이숙희, 김수동, 배은하 제주도의 해안지역의 대표문화인 해녀문화를 중심으로 바다(해녀)와 관련된 세시 풍속을 연구하고 특히 생활문화 중어로도구나 의생활문화쪽을 보충하여 1년의 생활리듬이 바다의 생태조건과 얼마만큼 일체화 되어 있는지 생태가치 인식의 문제는 어떠한지, 그러한 인식이 어떠한 문화를 이루었는지에 대한 연구를한다.

아날모그 유아와 어린이를 위한 그림자극 제작과 공연 2,900천원 홍청희, 원정아, 하성희, 김진희, 소인숙, 김선영, 박정은, 최승주, 이영원, 고영복, 양정희, 장정희, 양수자 주 요 내 용 : 유아와 어린이를 위한 그림자극 제작과 공연

2015 제주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결과집


(사)글로컨문화콘텐츠 연구소

주 관 단 체 프로그램명 지 원 예 산 참 여 자 주 요 내 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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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글로컨문화콘텐츠연구소 문화예술을 통한 도시재생 방안 연구 2,500천원 이장희, 김소희, 박은희, 배진희 제주 원도심에 자리한 본 단체는 원도심에서 문화예술 활동을 하고 있다. 본 단체 이외에도 많은 단체들이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아직 체계화 되어 있지는 않고, 도차원의 정책은 재생과 개발이 혼동되어 실행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본 연구는 도시재생의 인문학적 의미와 그 방향성을 어떻게 나아가야 하는지 알아보고, 특히 문화예술프로그램을 중심으로 타 사례와 제주에 적합한 방안에 대해서 연구를 하고자 한다.

FYG on RAP

주 관 단 체 프로그램명 지 원 예 산 참 여 자 주 요 내 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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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트리 힙합의 문화예술적 의미와 사회역할 연구 3,000천원 오고운, 엄준역, 박하재홍, 고보나, 권태민, 강유미 힙합문화의 이해 제주 힙합 문화의 현재와 미래 힙합문화의 사회적 역할

연구공간(硏究空間)

주 관 단 체 프로그램명 지 원 예 산 참 여 자 주 요 내 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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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공간(硏究空間) 문화예술콘텐츠 기반 청소년 인성교육프로그램 연구 2,500천원 박동필, 강진숙, 박성호, 고혜인, 김경우 최근 사회적으로 그 중요성이 크게 부각되고 있는 청소년 인성교육에 대한 이해를 목적으로 함 ·이를 위하여 인성교육의 정의와 개념, 인성교육에 내재된 교육철학에 대한 이론적 탐구를 실시 ·국내외 인성교육 사례를 수집, 분석하여 인성교육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도모함 문화예술 콘텐츠를 활용한 인성교육의 방향성 모색 ·인성교육에 대한 전반적 이해를 바탕으로 문화예술콘텐츠를 활용한 인성교육의 방향성을 제시함

아트리치 자율연구모임지원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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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리치 자율연구모임(CoP) 지원사업

공생공락(共生共樂)의 가능성을 타진하는 문화예술교육을 위해 컨설턴트 김동현(문학박사·탐라문화연구원 특별연구원)

학창시절 스쿨밴드를 기웃거렸던 때가 있었다. 딥 퍼플(Deep Purple)의 ‘스모크 온 더 워터(smoke on the water)’는 수많은 스쿨밴드들의 카피 일 순위 곡이었다. 기타를 처음 잡기 시작해서 이 곡을 배울 때쯤이면 누구나 미래의 리치 블랙모어를 꿈꾸었다. 첫 소절의 강력한 기타 리프가 손에 익게 되면 멤버들은 서로의 연주에 감탄했다. 되돌아보면 속된 말로 ‘자뻑’에 가까운 칭찬은 자아도취의 함정으로 인도하는 지름길이었다. 스스로 감동했지만 누구도 감동시킬 수 없었던 연주 실력은 이내 바닥을 드러냈고 그렇게 밴드의 기억은 잊혀져 갔다. 2015년 <아트리치 자율연구모임>을 되돌아보며 개인적 경험을 풀어놓은 이유는 문화예술교육 활동가들이 지닐 수 있는 자기만족의 폐쇄성을 이야기하기 위함이다. 오랜 기간 자신의 영역에서 일정한 성과를 냈던 모임일수록 이러한 폐쇄성의 함정에 빠지기 쉽다. 2015년 사업의 목적은 문화 활동의 지속가능성과 수평적 네트워크의 구축 이었다. 이번 사업에 응모한 연구모임들이 자폐적 자기만족의 한계를 인식하고 자기 성찰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면 이번 사업은 일정한 성과를 이루었다고 할 수 있다. 배움이 ‘학(學)’과 ‘습(習)’의 상호 작용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이번 사업을 통해 각 연구모임들이 자기 성찰이라는 ‘습(習)’을 스스로의 신체에 각인하는 시간이 되었기를 기대한다. 학습 공동체는 ‘폐문독서(閉門讀書)’에서 벗어나야 한다. 굳게 닫힌 문을 열고 타자와 끊임없이 소통하며 실천해야 한다. 배운다는 것은 함께 한다는 것이고 더불어 살아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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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제주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결과집


사회적 행위이기 때문이다. 공부는 단순히 지식의 습득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공부는 몸의 변화, 즉 구체적 신체에 기입되는 변화를 매순간 경험하는 일이며 이를 통해 ‘나’를 언제나 새로운 ‘나’로 탄생시키는 행위이다. 신체의 생성, 새로운 육체성을 획득하는 과정이 바로 공부의 목적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우리는 타자와 마주할 수 있는 영토를 하나씩 확장해 나갈 수 있다. 이렇게 넓혀진 만남의 영토는 이질적 존재들과의 우연한 만남을 가능하게 한다. 우연처럼 시작된 만남은 우리 자신을 고정된 실체가 아니라 가능성의 육체로 변모시키는 힘을 지니게 한다. 공부의 최종 심급은 이렇게 낯선 것들과의 우연한 만남을 창조적 가능성으로 바꾸게 하는 데 있다. 문화예술 활동가들이 빠지기 쉬운 자기만족이라는 자폐성의 극복을 위해 연구모임이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연구란 활자로 고정된 텍스트를 읽는 작업만이 아니다. 나와 타자, 그리고 사회라는 텍스트-이때의 텍스트는 그야 말로 열린 텍스트일 터인데-를 향해 발걸음을 옮기는 사회적 탐험의 과정이다. 2015년 <아트리치 자율연구모임>이 이러한 연구의 진정성에 얼마나 부합되었는가를 따진다면 두 가지 측면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하나는 사업 결과에 대한 평가의 경직성을 벗어나야 한다. 2015년 사업 공모 과정에서 대다수 연구모임들이 교안(교재) 개발 등의 가시적 성과에 상당한 부담을 느끼고 있었다. 이것은 제주문화예술재단이 사업성과 결과를 평가하는 방식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아트리치 자율연구모임>이 문화 활동가와 단체의 지속가능한 ‘딴따라질’을 목적으로 한다면 지금보다 더 많은 자율성을 부여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연구모임에 필요한 도서나 자료 구입의 경우도 사업 종료 후 제주문화예술재단에 귀속시키는 현행 정산 방식은 개선될 필요가 있다. 또한 연구모임의 성격에 맞는 세분화된 평가 방법도 필요하다. 이번 연구모임에서 제주 해녀와 관련한 주제를 선정한 들살이의 경우 인터뷰 현장에 컨설턴트 자격으로 참여한 적이 있었다. 현장에서 느꼈던 것은 인터뷰 대상을 섭외하고 인터뷰를 진행하는 과정 자체가 연구모임에게는 배움의 장이었다는 점이다. 실용적 교안(교재)의 개발이 정형화된 평가 방법이라고 한다면 이러한 과정은 평가 대상이 될 수 없다. 하지만 인터뷰 과정을 통해 자족성의 한계를 인식하게 된 것 자체가 무형의 성과임에는 분명하다. 과정의 진실성을 평가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배움의 과정이 연구모임에서 중요하다는 점은 분명하다. 이반 일리치는『공생공락을 위한 도구』에서 경제성장으로 인해 환경이 파괴되면서 사용가치를 위주로 한 활동의 불가능성을 지적한 바 있다. 그는 자본주의가 상품을 독점적으로 사용하는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상품 생산과 보편적 분배가 사람들을 배제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문화 활동의 지속가능성은 문화라는 단독자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니다. 문화가 인간이 만들어낸 행동양식과 상징체계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문화는 세계를 향해 열려있는 장이자 세계 그 자체이다. 문화를 장르적 개념이 아니라 ‘지금-여기’의 모습을 변화시킬 수 있는 열린 가능성이라고 여긴다면 ‘지속가능한 딴따라질’이 무엇을 지향해야 하는지 가늠할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은 자본주의 생산시스템에서 소외된 인간성의 회복이다. 문화예술교육의 궁극적 목표는 우리를 소비하는 인간이 아니라 생산하는 인간으로 탈바꿈 하게 만드는 역동성과 가능성을 제시하는 것이다.

아트리치 자율연구모임지원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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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태계적 측면에서 문화의 생산과 유통, 소비는 자본주의적 생산관계가 지니고 있는 소외를 지양해야 한다. 문화예술교육은 공생공락(共生共樂)의 가능성을 타진하는 실천의 장이 되어야 한다. 이런 점에서 <아트리치 자율 연구모임>은 더불어 살기 위한 공부라는 사회적 실천이라는 측면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 문화예술을 기능적인 측면에서만 바라보는 것은 그것이 지닌 수많은 가능성을 거세하려는 태도이다. 착한 문화, 착한 예술이 아니라 불온하고 불순한 문화예술이야말로 생성의 가능태로서 문화예술을 숨 쉬게 한다. 김수영의 지적처럼 모든 살아 있는 문화는 불온하다. 불온성은 문화를 생성하게 만드는 힘이며 세계의 영토를 확장하는 원동력이다. 때문에 <아트리치 자율연구모임>의 평가방식을 교안(교재) 개발을 염두에 두게 되면 문화예술의 가능성을 스스로 가두게 되는 역설을 가져올 수 있다. 또 하나 지적할 것은 ‘대책 없는 공부’의 필요성이다. ‘대책 없다’는 말은 무책임하다는 의미가 아니다. 우리 시대 문화예술이 새로운 상상의 화약고로 작용하기 위해서는 일종의 ‘대책 없음’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이는 앞으로의 연구모임이 특정한 과제를 수행하기 위한 결과에 집착해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목적을 지니기 보다는 시행착오와 좌충우돌이라는 과정의 진실성에 보다 중점을 둘 필요가 있다. 이를 테면 제주 원도심을 주제로 한 글로컬의 경우 연구모임 초기에는 기존의 제주 원도심에 대한 스테레오 타입의 주제를 정해놓고 마치 그것을 달성하기 위해 연구 모임의 목표를 짜맞춰놓은 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컨설팅 과정에서 기존 연구를 참고로 하되 문화예술만이 지닐 수 있는 새로운 해석을 주문했던 것도 바로 이 때문이었다. 2000년대 들어 도시재생에 관한 법률이 제정되면서 제주 원도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기 시작했다. 도시재생 측면에서 원도심을 접근할 경우 문화예술 영역에서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는 가능성은 적어질 수밖에 없다. 문화 예술적 측면에서 제주 원도심에 대한 관심은 단순히 과거의 것을 복원하고 기억하는 데에 있지 않다. 바둑에서 복기를 하듯 과거의 영화(榮華)를 추억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여기’의 자리에서 제주 원도심의 의미를 해석하는 주석자의 역할. 1960년대 이래 지속되어온 개발이라는 당위성에 정면으로 도전하고 새로운 공동체의 복원을 가능케 하는 상상의 힘을 문화예술에서 찾아야 하는 점을 컨설팅 내내 주문하였다. 이러한 주문을 한 이유는 그동안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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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제주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결과집


되어온 관 위주의 개발방식, 즉 폭력적으로 이루어진 공간 재배치의 문제를 문화예술의 관점에서 새롭게 해석하기를 원했기 때문이다. 6개월이라는 비교적 짧은 기간에 이러한 주문이 올곧게 반영되었는지를 판단하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지속적인 컨설팅 과정을 통해 제주 원도심에 대한 고정관념을 일정 부분 극복했다는 점은 하나의 성과라고 할 수 있다. 덧붙여 지적하고 싶은 것은 연구모임이 지속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서 1년 단위의 사업이 아니라 2년 혹은 3년 등의 지속적 활동이 보장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사업 개시 일정에 따라 6개월 이내(2015년의 경우)에 성과를 내고 평가를 받는 현행 제도로서는 연구모임의 지속성을 담보할 수 없다. 일부 연구모임의 경우는 1년이라는 한정된 시간 내에 성과를 내기가 불가능한 연구 주제를 선택한 경우도 있었다. 연구 목적에 따라 2년, 혹은 3년 단위로 연구모임을 지원할 수 있는 제도적 보완도 필요하다. 사업 공모 단계에서부터 1년 단위, 2년 단위 등으로 나누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평가와 정산을 위해 제도 개선이 여의치 않다면 우수한 성과를 낸 1~2개 팀에게는 다음 년도에 우선 선발권이나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도 고려할 만하다. 문화예술교육은 행정 편의주의, 특히 행정의 공학적 평가 방법으로 측정할 수 없는 무형의 요소가 많을 수밖에 없다. 1년 단위 평가가 마치 정언명령처럼 되어 버린 점은 아쉬움이 크다. <연구모임>이 문화적 자폐성을 극복 하고 문화예술을 통한 공생공락의 가능성을 타진하는 역할에 충실하도록 이러한 제도적 보완이 시급하다. 이를 통해 제주문화예술재단이 제주의 수많은 문화예술교육 활동가들과 함께 제주문화예술을 키우는 정책적 동반자로 한층 더 성장하기를 기대해 본다. 2015년 제주문화예술재단이 추진한 <아트리치 자율모임> 사업 컨설턴트로 참여하면서 제주 문화예술의 가능성을 지켜볼 수 있었다는 점은 하나의 축복이었다는 점을 덧붙이고 싶다. 컨설팅 과정에서 독설을 묵묵히 감내해 주신 <연구모임>들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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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교육 연수


2015 문화예술교육 연수

교원, 복지시설 및 아동교육 관련자, 문화예술교육가, 퇴직교원, 공무원, 예비 문화예술교육 기획자

참여대상

세부내용 교원 직무연수(생태문화예술교육) 교 교 교 교 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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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 기 장 인 과

상 간 소 원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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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초, 중등학교 교원 8월 3일 ~ 7일 재단 및 조이빌리조트, 도내 문화공간 10명 생태문화예술교육 기획, 효과적인 교수학습 방법론, 예술교육의 이해, 제주생태문화의 이해, 생태교육 현황 및 사례, 마을과 연계된 생태문화교육, 제주 바당문화, 제주민속문화교육의 이해, 생태, 민속 문화교육 사례분석 및 그룹토의, 생태문화예술교육의 현장적용

어시스터 양성과정(아이들을 위한 문화예술교육, 그리고 치유) 교 교 교 교 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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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 기 장 인 과

상 간 소 원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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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복지시설 관련 종사자 및 아동교육가 8월 15일, 22일 ~ 23일 재단 및 도내 문화공간 15명 연극놀이, 아동문화예술교육의 가치와 의미, 아이들을 위한 문화예술교육(음악, 미술), 치유(숲길 테라피, 미술치료)

2015 제주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결과집


문화예술교육 활동가 양성과정(문화예술교육가 심화과정) 교 교 교 교 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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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 기 장 인 과

상 간 소 원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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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교육가 10월 2일 ~ 4일 한라생태체험학교 내 안트레센터 20명 트레킹(네트워킹 및 힐링), 빅드로우(유럽형 교육과정 _ 마음과 생각을 잇는 예술놀이)

문화예술교육 활동가 양성과정(퇴직교원 입문과정) 교 교 교 교 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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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 기 장 인 과

상 간 소 원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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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교원 10월 12일 ~ 12월 7일 매주 월요일 총 8회 재단 및 도내 문화공간 11명 정담회, 창의연극놀이, 비치코밍&작품체험, 전통 및 국악놀이, 문학, 문화예술교육의 이해, 음악놀이, 종강워크숍

공무원 직무연수(마을재생, 문화예술과의 동행) 교 교 교 교 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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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 기 장 인 과

상 간 소 원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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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공무원 (도청, 시청, 공공기관) 10월 29일 ~ 30일 재단 및 도내 문화공간 13명 마을문화 정책 흐름 및 현장 주요 이슈, 마을 활성화 사례 및 방안, 마을 탐방(GNG 아트빌리지), 마을 재생공간 사례 탐방, 체험(재주도 좋아)

문화예술교육 기획자 양성과정(청년, 문화예술과의 조우) 교 교 교 교 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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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 기 장 인 과

상 간 소 원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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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문화예술교육 기획자 12월 5일 ~ 6일 제주리조트 17명 제주문화의 이해, 자기 소개하기, 커뮤니티 댄스, 문화예술교육 활동가와의 만남, 네트워킹, 문화예술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선, 창의력 있는 문화예술교육 개념어 만들기, 마인드맵, 모둠 활동 및 발표, 공유 & 피드백, 토론

문화예술교육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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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교육 연수 후기 - 공무원 직무연수

제주의 모든 공직자가 문화예술교육을 받을 수 있기를 기대하며... 변영근(제주시 삼도1동장)

삼도1동은 수령이 70여년 된 아름드리 벚나무가 숲 터널을 이루는 전농로를 포함한 지역으로, 지난 76년 도시계획에 의해 형성된 쾌적하며 살기 좋고 시민의식이 높은 주민들이 다수 거주하는 서사라 일대 지역이다. 2015년 삼도1동은 아름다운 한해였다. 활짝 핀 벚꽃과 함께 개최된「제11회 서사라 문화거리축제」와 더불어 가을 낙엽을 이용한「바스락 축제」가 성공리에 막을 내렸다. 낙엽축제는 올해가 처음 시작한 행사인데도 불구하고 마을주민들이 직접 기획하고 참여함으로써 마을주민으로서 자긍심을 가질 수 있었고, 주민들 사이에 화합의 시간과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 미래 발전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 이었다. 또한 노인인구가 타 지역에 비해 많은 우리 동네의 특성상 어르신과 지역 주민들의 지역행사 참여율을 높이고, 함께 소통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는데 있어서 문화예술을 통한 문화 복지가 큰 힘이 된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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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제주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결과집


낙엽축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지역의 갤러리, 문화센터 등을 찾아 다녔고, 지역의 문화예술인들을 만나서 자문을 구하면서 지역의 문화자원을 어떻게 이용한다든지, 마을의 모습을 개선하는 등 문화 인프라 구축과 마을주민 참여 방안 등 다양하고 소중한 의견들을 얻을 수 있었다. 그런 가운데 문화예술을 통한 지역발전 방안에 대한 많은 관심과 고민을 가지게 되었다. 최근 전국적으로 마을 주민들이 주도적으로 마을에 문화적 색채를 입히는 마을재생 사업을 통해 자신들의 마을을 아름답게 꾸미며 서로 소통하고 다시 살고 싶은 지역으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을 많이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제주 역시 원도심 활성화, 마을만들기 사업과 연계한 공공예술 프로젝트 추진 등 도내 곳곳에서 다양한 사업들을 하고 있다. 축제를 마친 10월말 나에게 다시 좋은 기회가 찾아왔다. 제주문화 예술재단에서 실시하는「마을재생, 문화예술과의 동행」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실시되는 공무원 교육에 참여하게 된 것이다. 교육은 2일간 이루어졌는데, 첫째 날은 마을의 이해와 마을 활성화 사례에 대한 집합교육이 실시되어 국내외 마을재생 사업의 성공사례들을 살펴보았는데, 그 중 안양시 공공예술「청소프로 젝트」는 전국 지자체에서 가장 현안사항인 쓰레기문제를 문화적 측면에서 해결해 나가는 아주 좋은 사례로서 지금의 행정 에서 문제거리들을 해결해 나가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 한다. 그리고 옛시장을 활성화시킨「통인시장 도시락 카페」나 철공소 지역을 문화예술 융합을 통한 새로운 구도로 바꾸어 나가고 있는「문래창작촌」등의 사례들은 지역특성을 최대한으로 반영하여 주민들의 문화 향유에 기여함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 에도 기여하고 있어 타 지역의 마을재생 사업을 추진하는데 본보 기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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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날은 현장학습으로 진행되었다. 먼저 제주시 구좌읍 김녕리에 위치한「GNG아트빌리지_고장난길」을 탐방하였는데, 제주의 풍광을 담은 이색적인 금속공예작품이 마을 곳곳에 설치되어 있는 풍경이었다. 작품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기성 작가 외에도 신인작가와 공예가 학생들을 프로젝트에 참여시킴으로서 실험정신과 참신한 아이디어가 돋보였 으며, 마을 주민들의 스토리를 작품에 담아내고자 열정적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했던「다시방 프로젝트」의 실장님의 소망처럼, 향후 김녕리가 관광명소가 되고 그것이 마을주민들의 소득 증대로 이어지는 등의 경제적 효과도 창출해 나갈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두 번째로 방문한곳은 제주시 애월읍 봉성리에 위치한 「재주도 좋아」라는 바다쓰레기를 예술작품으로 재탄생 시키는 환경과 문화예술을 동시에 체험할 수 있는 곳이었다. 직접 금능바다에서 바다 쓰레기를 줍는 비치코밍으로 시작하여, 작가가 미리 제작한 몰드에 쓰레기를 넣고 에폭시를 부어 돌하르방을 만드는 체험을 할 수 있었는데, 버려진 쓰레기를 문화 자원화 함으로써 일석이조의 효과를 보는 참으로 색다른 체험이었다. 마지막으로, 교육을 받으면서 느꼈던 사항 두 가지를 적어보고자 한다. 첫째, 최근 제주는 연간 12,000여명의 인구가 증가하고 있으며, 다른 지역 출신의 예술인들이 제주에 정착하는 사례가 증가하면서 도내 각처에서 마을주민들과 소통하며 다양하고 활발한 창작활동을 이루어지는 것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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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현재 추진되고 있는 마을사업들은 표면적인 성과를 내기 쉬운 마을벽화, 빈집을 이용한 카페, 미술관 등 조형물 조성과 경관 환경변화 사업을 많이 하는 경향을 볼 수 있는데, 마을주민들이 주체가 되어 문화카페 등을 운영토록하고 마을주민에 대한 문화예술 교육, 창작활동 참여 기회 부여, 제주이주 작가와의 활발한 소통의 장을 마련하여 마을주민들의 문화역량을 키우는 등 보다 다양한 방향으로 추진함으로써 이러한 활동들이 지속가능 하고 이주민과 선주민이 모두 함께 살고 싶은 진정한 마을로 발전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둘째, 제주 이주 작가들이 도내 곳곳에서 다양한 창작활동을 하고 있어 마을의 역사문화 전통을 살리고 주민들의 자긍심을 고취해 나가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제주의 전통문화와 정체성에 대한 심도 있는 검증이 필요한 시점인 것 같다. 앞으로 제주 고유의 풍습과 문화자원을 활용하여 마을을 재탄생시키고 관광 자원화 해나가기 위해서는 우선 제주의 고유 풍습과 문화적 정체성을 잘 기록하고 관리하여 계승 발전시켜는 것은 물론이고 제주의 문화예술인, 학자들과 타 지역 출신 작가들이 함께 소통하는 창구를 마련함으로서 제주에 대한 보다 깊은 이해를 도울 수 있었으면 한다. 이번 연수는 마을 재생에 관련한 전문가들과 도내 재생공간에서 창작활동을 통해 마을과 소통하고 있는 작가들과 직접 대화하고 마을재생에 대한 방향을 모색해보는 좋은 시간이 되었으며, 직접 작가가 되어 예술품을 만드는 체험을 해볼 수 있었던 소중한 기회였다. 이제 지역의 역사 문화적 특성을 살리고, 지속가능한 문화적 색채를 입히는 마을재생사업은 세계적인 흐름이다. 문화적인 상상력 그리고 아이디어와 디자인을 통하여 한층 더 품격 높은 행정서비스를 창출하는 것은 이 시대의 공직자로서 주요한 소임일 것이다. 그러므로, 앞으로 공직자들에게 문화예술교육기회가 더욱 더 확대되어 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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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교육 연수 후기 - 문화예술교육 활동가 양성과정(문화예술교육가 심화과정)

예술은 놀이이다 손성희(라온제나 음악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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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가을이라 하기에 걸맞지 않은 강풍이 휘저었다. 그리고 난 뒤, 가져다준 가을 하늘은 ‘예술품’이다. 살랑대는 가을 바람에 흩날리는 억새와 더불어 높디 높은 가을 하늘은 그 가치를 더 한다. 특별히 맘을 먹지 않고는 달리지 못했던 한라산 중턱에 길게 뻗은 도로 위에 있다. 나는 예술놀이를 하러 간다. 마음과 생각을 잇는 빅드로우(Big Draw) 빅드로우, 예술교육강사, 제주문화예술재단, 이들 모두는 음악치료사로 일하는 나에게는 낯설은 이름들이다. 우연찮게 턱걸이로 선착순에 포함되어 이곳에 앉아있는 나는, 사람도 장소도 모든 게 낯설지만, 하나의 끌림 예술놀이에 대한 기대로 가득했다. 예술의 목적이나 예술이 무언가에 기여하도록 의도된 목적이란 없다. 예술은 놀이를 위한 것이다. - 니콜라스 워터스토프, <행동하는 예술> 중. 예술이 놀이이며 삶이라면, 우리네 살아가는 인생에 빠져서는 안되는 것이 예술이다. 과연 예술을 빼놓고 우리의 삶을 이야기할 수 있을까? 그렇다면 삶은 예술이다. 삶의 형태를 그림으로, 소리로, 그리고 동작으로 표현되어 질 때 또 하나의 예술품이 되어진다. 그 예술품이 누군가에 의해 인정이 되던, 되지 않던 간에 그것은 그 자체로 가치가 있다. 그러한 예술을 전문가의 도움을 얻어 작품이 되어질 때 우리는 또 다른 희열을 느끼게 된다. ‘빅드로우’가 그랬다. 이러한 부분을 고민하며 도움을 주려고 애쓰시는 분들이 제주에 이렇게 많다는 것에 놀랐다. 이분들은 일상에서 다 양한 사람들과 만나며 예술이 삶으로, 놀이로 자리매김하는데 애쓰고 있었다. 미술, 무용, 공예, 연극, 문학 등 다양한 영역의 선생님들을 만나면서 그분들이 가지고 있는 다양성과 창의성에 새삼 도전이 되는 시간이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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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드로우 실제에 들어가기 전, 그림을 보는 것은 책을 읽는 습관과 같으며, ‘미술관에 가거든 하나의 그림만 보고오라’는 명화감상에 대한 강사님의 팁(tip)은 지금까지 미술관을 휘젓고 다니면서 정말 많은 그림을 보았지만 기억에 남는 게 거의 없는 나의 감상 습관을 부끄럽게 했다. 그리고 창의력은 “Look"에서 시작된다고 한다. 이것이 명화를 보는 이유다. 여러 예술분야에 계신 선생님들과 사계절을 멋들어지게 보냈다. 명화를 통해 모네를 만났고, 마티스를 만났고, 클림트를 만났으며, 샤갈을 만났다. 유명한 화가와의 만남을 통해 얻어낸 느낌을 다양한 매체를 통해 표현했다. 이 표현은 또 다른 예술 장르와 함께 했다. 음악과 동작은 ‘미술작품’을 위해 영감을 주고, 주제를 화폭에 담을 수 있게 지지를 보낸다. 그리고 머릿속에 있는 미술재료에서 벗어나 새로운 새로운 미술 매체와의 만남이 신선했다. 실생활에서 쉽게 만질 수 있는 채소(오이, 파프리카, 감자 등), 손, 발바닥이 도화지에 붓으로, 물감으로 만든 시원한 촉감의 물감 아이스크림이, 스프레이를 사용해 뿜어내는 물방울들이 천(fabric)과의 만남을 통해 쉽게 그림이 되어 져가는 과정을 통해 신나게 놀.았.고, 우리의 봄, 여름, 가을, 겨울을 완성시켰다. 이 그림은 음악이 되어, 그리고 춤이 되어 삶으로 승화되어지는 과정을 경험했다. 그래서 예술은 놀이이며 삶이었다. 연수가 끝나고, 치료실 안에서 눈을 감고 한 자폐아이가 몇 개월째 반복하여 듣는 에릭 사티의 <짐노페디>를 듣고 있다. 이 곡만 고집하며 다른 곡은 틀지도 못하게 하는 이 아이는 무엇이 좋아서 이 곡만 듣고 있을까? 나는 이곡을 통해 이 아이의 예술놀이를 구상한다. 빅드로우의 경험을 통해 나는 이 아이의 마음과 생각을 이어지게 하는 그 무엇을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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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교육 활동가 양성과정(퇴직교원 입문과정)

(樂) 퍼실리데이터 박진희(숨조형연구소)

변화무쌍한 날씨 속에서 때 아닌 가을장마에 귤 농가들의 한숨이 깊어가는 소릴 듣는다. 그런 와중에 우박이 쏟아지고 첫눈이 오고 스무살 첫눈오던 날의 추억도 떠올리며 철없이 하얀눈을 기다린 오후가 부끄럽기도 하였다. 그렇게 가을이 가고 겨울이 오는 길목에서

이 벌써 종강을 하게 되고 어색하고 어려웠던 첫날의 기억이

피식 미소 짓게 한다. 2015 퇴직교원을 위한 문화예술교육 연수 “

(樂)” 은 제주문화예술재단에서 100세 시대에 사는 시니어를

위한 첫 기획사업으로 퇴직교원을 대상으로 문화예술교육 연수를 마련하였다. 인생 이모작을 위한 기본연수, 심화 연수 등을 진행해 가면서 퇴직교원 선생님들의 역량을 지속적으로 키워나가고 제2의 인생을 시작하는 발판을 만들어 가는데 에너지가 될 수 있는 연수프로그램이다. 타이틀에서 알 수 있듯이 ( 다시라는 재생의 의미를,

은 하다라는 의미를 한자_樂을 동음이의어로 사용)

(樂) -

는 제주어로

을 풀어보면 ‘즐거운 마음

으로 다시하다’ 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30~40여년을 학교현장에서 아이들과 동료 선생님들과 그리고 제자들과 교육의 열정을 불태웠을 선생님들과 함께 즐거운 마음으로 다시 학교 현장을 바라보고 문화예술교육을 고민하는 시간을 가져보고자 마련된 연수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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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樂 프로그램의 퍼실리테이터를 제안 받았을 때 오랫동안 망설였던 기억이 새록하다. 교육현장에서

30년 넘게 길게는 40년이 훌쩍 넘는 세월을 열정으로 불태웠을 선생님들을 모시고 문화예술교육연수라니... 가능 할까? 라는 의문이 먼저였던 게 사실이다. 학교교육과 문화예술교육의 결은 너무 다르고 벽은 두텁기에 염려로 시작될 수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처음이라는 설레임으로 기대와 희망으로

樂 프로그램에 퍼실리

테이터로 참여하게 되었다. 학교교육 특징 중의 하나는 사건을 일으키지도 않으며 일어난다 해도 없애는 안전한 시스템이 특징인 반면 예술교육은 사건을 일으키고 질문을 던지는 시스템화 되어 있지 않은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이유에서도 연수프로그램의 고민은 깊을 수밖에 없었고 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팀장님 이하 직원들은 고민과 진심을 담아내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였다. 그렇게 8주간의 연수프로그램이 알을 깨고 나왔다. 10월 문화공간 양에서의 일명 얼떨떨한 정담(탐)회를 시작으로 문화예술교육현장에서 활동하시는 선생님들을 모시고 자유롭고 창의적인 시간들을 풀어갔다. 연극교육강사 함현경 선생님의 ‘네트워킹 가을하다’는 일상 속에서 패턴을 찾아가고 그 소재들을 새롭게 바라보고 상상해가는 과정들을 체험하는 시간이였다. 학교장을 역임하고 오랜시간 교사라는 타이틀 속에서 정형화 되었을 모습을 상상했던 나는 얼굴이 화끈거리는 부끄러움을 맛보아야 했다. 손뼉을 치고 난화를 그리며 3단고음 인사도 나누며 어린아이처럼 낭낭한 목소리들이 금새 공간을 채우며 선생님들은 어느새 동화되어 있었다. 가을 장마 속에 마침 햇살이 좋았던 현장체험 날, 금능푸른바닷가에서 유리조각들을 모으며 부신 햇살처럼 웃던 선생님들의 얼굴, 재주도 좋아에서 문화예술교육 사례들을 보며 진중하게 바라보고 질문하던 모습, 세월 깊은 주름살사이로 반짝거리는 유리알로 꽃을 만들고 happy를 만들어갔던 두 번째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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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국악강사로 활동 중인 유매희 선생님의 극으로 놀아보는 우리소리 음악극 ‘오매밥’을 배우고 그 짧은 시간동안 공연까지 진행하는 집중력에 감탄한 시간이었다. 교사라는 사회적 편견 속에 움츠려져 있던 끼와 발랄함이 드러나는 시간이기도 하였던 음악극은 선생님들께도 잊지 못할 추억이 되었으리라. 가을과 너무 잘 어울리는 문학평론가 고영직 선생님과의 만남은 선생님들의 문학적 감수성을 깨우는 시간으로 충분하였다. 나에게도 특별한 시간이였던 좋은시, 좋은사회를 주제로 함께한 고영직 선생님과 프로그램은 많은 질문과 성찰이 교차하였다. 특히 나에게도 많은 질문을 던져줬던 네루다의 질문 중 ‘나였던 그 아이는 어디 있을까,’ 는 선생님들에게도 깊은 울림을 주었던 것 같다. 그중 한 선생님께서 ‘내가 오늘 이 시로 인해 또 하나의 인생을 배워간다’ 라고 하시며 셸 실버스타인의 시 ‘세친구’를 읊조리기도 하였다. 고영직 선생님이 소개해주신 칠곡 할머니들의 시를 읽으며 순간순간 숙연해 지기도 웃어보기도 하며 문화예술교육이 지향하는 곁을 내어주는 삶, 00되어보기의 삶, 무엇인가 되겠다가 중요한 게 아닌 무엇인가를 함부로 하지 않는 삶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내 주신 고영직 선생님과의 시간은 문화예술교육이 삶에 어떤 작용을 할 수 있는 지에 대한 고민들도 함께 한 시간이었다. 가을장마는 그칠 줄 모르고 제주의 날씨는 변화무쌍하여 매주 월요일 두시면 만나게 되는 선생님들의 발걸음도 무거웠으리라. 특히 김정이 선생님과 함께 할 사례분석을 통한 문화예술교육의 이론과 이해는 더욱 그러할 거란 염려로 시작 되었다. 그러나 기우에 지나지 않은 염려였고 선생님들의 눈은 반짝반짝 빛났다. 한국예술인복지재단 팀장 김정이 선생님은 다년간 문화예술교육 현장에서의 경험치를 아낌없이 풀어내 주셨다. 학교가 탄생하게 된 역사적 배경부터 예술이 갖는 힘, 그래서 문화예술교육이 필요한 이유까지 철학적 사고와 고민이 교차하는 시간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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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감을 자극하고 감각을 깨우는 질문에서 시작하는 문화 예술교육의 사례들과 일상에서 익숙한 것들을 사건으로 연결 시켜가며 질문을 만들어가는 과정, 궁극적으로 문화예술교육의 역할은 삶의 한 사건과 기억이 삶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는데 있다는 사례들을 공유하였다. 다시 월요일이 오고 어느새 마지막 시간이 왔다. 이제 어색함을 염려해 친화력을 위한 워밍업이 없어도 이야기가 늘어가고 웃음 소리가 커져가며 서로의 안부가 자연스럽게 나누어진다. 마지막 시간이여서 인지 선생님들의 목소리는 더욱 낭랑하다. 음악 선생님들의 음악극 시연과 소품을 활용한 악기놀이 등, 창의적 활동에 선생님들은 7살 유치원생들이 되어 네네 네네네!!! 우렁찬? 대답으로 답하신다. 수업이 끝나고 난 후에도 발길 옮기실 생각 없이 빗소리가 나는 악기는 뭘로 만들어 진건가? 천둥소리 악기는 아이들과 어떻게 만들어 볼 수 있을까? 음악으로 들려주는 동화이야기는 유치원 정규프로그램이 되어도 좋겠다는 의견까지 수업을 끝내기가 아쉽고 짧은 시간이었다. 어디를 가든지 마음을 다해 가라! 공자님의 말씀처럼 예술은 온 마음을 담는 것, 그리고 문화예술교육은 삶에 마음을 담는 과정이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철학적 고민과 문화예술교육에 대한 가치, 대상에 대한 이해를 넓혀가는 시선의 확장, 소유하는 삶을 위한 교육이 아닌 표현하는 삶을 위한 교육에 대한 고민, 감각을 깨우기 위한 수많은 질문과 끌어내기의 역할 등 지난 연수기간동안 우리는 함께 듣고 체험 하고 고민하며 스스로 질문하였다. 오랜 세월 교육자로서 교단을 지켜온 선생님들이셨기에 수많은 시간동안 교육에 대한 고민과 번뇌가 많은 제자들을 키워내고 또한 그 힘든 시간들을 위로 받으셨을 퇴직교원들이셨기에 염려와 기대가 컸던

은 또 하나의 사례가 될 것이다. 특히

교육현장에서의 오랜 경험과 내공이 예술과 만나 협업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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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었을 때 좋은 성과를 가져 올 수 있다는 기대도 갖게 되었다. 처음 시작의 염려와 어색함은 사라지고 열정과 관심, 때론 과감하게 때론 적극적이고 당당하게 때론 협업하는 과정 속에서의 성취감까지 경험하며 표현하는 나를 만나게 된 이번 연수를 오래오래 기억하게 될 것이다. 2015 퇴직교원을 위한 문화예술교육 연수 “

(樂)”을 준비하며 재단관계자들은 어떤 교육을, 어떤 방법으로

풀어내야 할 지 많은 고민을 하였고, 그 과정 속에서 진심을 담아내기 위해 매번 전화를 하며 참석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노심초사 처음 시도했던 실험적인 이번 연수가 ?로 시작되었어도 !로 끝맺음이 되고, 참가자들이 다음 연수를 설레이는 마음으로 기대할 수 있는 사업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한 재단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고 싶다. 그리고, 이번을 좋은 시작으로 앞으로 퇴직교원들이 사회에 재참여 할 수 있는 토대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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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교육 연수 후기 - 문화예술교육 활동가 양성과정(퇴직교원 입문과정)

(樂) 연수를 마치고 고성기(전 제주여자고등학교 교장)

‘하루 놀고 하루 쉬엄수다’ 요즘 어떻게 지내느냐고 묻는 지인들의 질문에 대한 나의 대답이다. 제주여고 교장을 끝으로 40년 교직에서 퇴임하니 아쉬움보다는 하늘을 날 것 같은 홀가분함을 느꼈다. 그 동안 시간에 쫓겨 못한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닌 것 같았다. 퇴임하자마자 하고 싶었던 골프도 치고, 중남미 8개국 여행을 신나게 다녀왔고 스페인에 이어 동유럽 여행도 즐거웠다. 시를 쓰는 나는 소속 된 단체도 여럿이다. 그러다보니 모임도 많고 할 일도 많다. 늘 쫓기듯 살아온 나는 출근 하는 곳이 없어지니 내 농장에 가서 나무도 가꾸고 채소도 심으며 ‘유유자적이란 이런 것이구나’ 하며 2년을 보냈다. 그러나 엄청나게 주어진 시간들이 가끔은 나를 멍하게 만들곤 했다. 뭔가 삶에 새로운 활력소가 필요했다. 새로운 만남이 그리워졌다. 제주대학교에서 실시하는 인문학 특강에 등록하고 절반을 다니다 포기했다. 나에게 맞지 않았다. 돈만 든 것 같은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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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신문을 보다 ‘퇴직교원을 위한 문화 예술 연수’가 있다는 걸 알고 매우 기대가 컸다. 퇴직교원이라면 일단 같은 토양에서 일을 하던 분들이라 제 2의 만남에 대한 기대가 컸다. ‘오라는 곳은 없어도 갈 곳은 많다’라고, 때로는 ‘백수가 과로사 한다’라고 자위해 왔었는데 정말 오라는 곳이 생긴 것이다. 10월 12일 오후 2시. 화북 거로마을에 있는 ‘문화공간 양’에서의 첫 만남은 힘들게 장소를 찾아간 것에 비해 실망이 컸다. 연수생은 11명, 홍보도 덜 된 것 같고, 구체적인 계획은 커녕 유인물 한 장도 없는 바다에 버려진 듯 한 무책임한 연수 같았다. 그런데, 바로 그것이 노림수였다. ‘백지’ 거기에 마음껏 그리게 만드는 연수. 그것은 훗날 느낀 것이고 당시엔 ‘뭐 이런 연수가 다 있어’ 하며 툴툴거렸다. 10월 26일 월요일 오후 2시, 연수 첫날. 함현경 선생의 ‘가을하다’... 참신했다. 교사들이 받는 연수는 주로 강의식 연수. 늘 듣는 것에 식상해 있었다. 그런데 이번 연수는 강의보다는 직접 참여해서 주인공이 되는 그런 연수였다. 나이든 선생의 고정관념과 편견에 금이 가게 하는 그런 기획이었다. 처음엔 쑥스럽고 어색했다. 교장실에서 결재하고 관리 감독하는 한 직장의 ‘어른’으로만 생활하다가 다시 학생이 되어 배우고 발표하는게 여간 어색한 게 아니었다. 그러나 ‘

’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즐기는 것은 예술을 이해하고 참여하는 좋은 기회였다. 퇴임한 11분의 선생님들, 나이를 잊고 어린이보다 더 어리고 순수한 마음으로 웃고 즐기는 값진 시간이었다.

문화예술교육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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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일, 가을이 익고 있었다. 바람도 깊고. 우리는 협재 해변에서 버려진 유리조각을 주웠다. 내 손자를 생각하며 내가 이렇게 주운 유리조각이 내 귀여운 손자의 발 다치는 걸 조금이라도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하며, 이 유리조각을 주워 환경을 정화시키고 그것으로 예술 공예 작품을 만드는 일석이조의 체험 프로그램 ‘재주도 좋아’. 제주가 좋아 찾아온 젊은이들의 참신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연수였다. 우리가 주운 유리 조각이 이토록 고운 구슬과 조각이 될 줄을 어찌 알았으랴. 나는 난생 처음 공예 작품을 만들었다. ‘BEAUT LIFE' 이 글자에 알맞은 유리조각을 고르고 붙이다 보니 어두워지는 줄도 몰랐다. 여선생님들이 만든 예쁜 꽃이나 장식이 나보다 훨씬 뛰어난 것은 물론이고. 11월 9일. 가을이 깊듯 연수생들의 낯도 익고 체험을 통한 예술에 어색함도 없어졌다. 마음을 열지 못하면 이 세상 전부가 닫힌 것이니 세상을 여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했다. 마음만 활짝 열면 이 세상이 내안으로 들어와 가득 했다. 이런 생각을 갖게 만든 것이 유매희 선생이 지도한 음악극 ‘오매밥’ 공연하기였다. 우리 판소리 ‘흥보가’에서 어느 한 부분을 우리의 상상력과 창의를 발휘하여 음악극을 만들어 공연하는 시간. 우리 것에 대한 사랑을 넘어 얼마나 재미있었는지 시간을 잊었다. 광고를 만드는 사람 박웅현이 ‘책은 도끼다’에서 꽉 막힌 머리를 쾅! 쳐서 깨우치는 책, 도끼가 되는 책이 좋은 책이라 한 것처럼 예술도 누군가의 가슴에 닿아 큰 파도를 일으키는 것이라야 불후의 명작임을 알게 하는 것처럼 예술의 힘을 조금이라도 느끼고 배우는 첫걸음이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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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제주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결과집


10월 16일. 고영직 선생의 ‘좋은 시, 좋은 사회’는 시를 쓰는 나에게는 매우 기대가 큰 시간이었다. 좋은 시를 소개해주는 것만도 좋은데 시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게 하는 뜻 깊은 시간이었다. 강의자료를 받고 셸 실버스타인의 ‘세 친구’를 읽으며 ‘이 시 한 편만 읽어도 오늘 연수는 보람이 있다’라 생각했다. 공광규 시인의 ‘담장을 허물다’를 읽으며 시골 흙집 담장만 허물어도 큰 고을의 영주가 될 수 있는 것을.... 그 담장은 결국 우리 마음에 높이 쌓아가는 불신의 벽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11월 23일. 김정이 선생이 지도한 ‘사례분석을 통한 문화예술교육의 이해’는 문화 예술교육의 다양한 사례분석을 통해 구성주의 기반의 새로운 학습 방법론의 가능성을 탐색하고, 현대예술과 교육의 접점 가능성에 대한 모색도 해보는 참신한 강의였다. 그러나 강의식 연수는 역시 지루하고 졸리기 마련인가.... 11월 30일. 마지막 연수. 나는 개인적으로 참석하지 못해 매우 아쉬움을 남겼다. 끝으로 나는 많은 수강료를 내고 참여한 연수에도 참여해 봤으나 이번 연수만큼 무료로 진행하면서도 뭔가 굳어 있는 머리와 가슴을 치는 연수는 처음이라 그 감동이 컸다. 항상 웃으며 우리를 맞아 세심하게 진행해준 예술재단 담당자와 연수 참여를 도와준 퍼실리테이터 선생들께도 고마운 말씀을 드린다. 이번 연수가 제주 문화예술의 밭을 일구는 작은 시작이길 기대해 본다.

문화예술교육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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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아카데미


인문학 아카데미 및 샤우팅 인문학 콘서트

사 업 명

전환의 시대를 위한 [재주人아카데미]

좋은 사회(Good Society)는 가능하다

참여대상

제주도민

사업기간

2015년 7월~ 10월

제주벤처마루 10층 백록담 컨퍼런스홀

참여인원

120명

전환의 시대 제주의 상상―力

※재주의 어의(語義) : (在住) 그곳에 머물러 삶 제주에 머물러 살아감으로써 제주 사람이 되었고, 제주 사람이 되고자 하는 이들을 위한 제주인 - 되기 인문학 아카데미

교육과정 좋은 사회 1 (Good Society 1) - 탈성장사회는 가능한가 / 박경미(이화여대 교수 기독교학) - 내 안의 ‘사용가치’를 역설한 이반 일리치 사상을 조명하며 소비사회로부터의 탈출을 상상하고 실천한다.

좋은 사회 2 (Good Society 2) - 지역화가 대안이다 / 홍기빈(글로벌정치경제연구소장) - 세계화라는 강요된 황금 구속복을 벗고, 지역화에서 대안경제와 행복의 경제학을 적극 모색한다.

좋은 사회 3 (Good Society 3) - 다문화에서 상호문화로 / 고영직(문학평론가) - 우리 안의 문화적 공동성을 위한 문화적 문법으로서 ‘상호문화’ 패러다임으로의 새로운 전환을 모색한다. 좋은 사회 4 (Good Society 4) - 변방이 중심이다 / 김동현(문학박사) - 삶을 바꾸고, 관계를 바꾸며, 사회를 바꾸는 상상력혁명과 일상적 실천의 거점은 지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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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제주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결과집


샤우팅 인문학 콘서트

사 업 명

전환의 시대를 위한 [재주人아카데미]

참여대상

제주도민

사업기간

2015년 8월 8일

한라수목원 내 야외공연장

참여인원

150여명

말·말·말

인문학 아카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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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교육 네트워킹파티 ‘육교(育橋)’


문화예술교육 네트워킹파티 ‘육교(育橋)’ 사업기간

2015년 4월 ~ 12월

참여대상

도내 문화예술교육에 관심있는 도민

사업장소

도내 문화기반시설(문화예술공간)

사업기간 4월

육교 입학식

육교 안내 및 문화예술교육 관련 사례나누기

8월

육교 여름방학 문화예술교육프로그램 체험을 통한 공감대 형성 및 관련 사례 공유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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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교 졸업식

2016년 문화예술교육 사업 Feed back

2015 제주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결과집


문화예술교육 네트워킹파티 ‘육교(育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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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진 ‘ArtReach’


웹진ArtReach 사 업 명

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웹진 ‘Artreach’

사업기간

2015년 5월 1일 ~ 12월 31일

발간형태

격월간

발 간 월

6월, 8월, 10월, 12월

Vol. 1 [사업현장] No. 01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제주의 돌을 통해 건강한 삶을 배우는 통합예술치유프로그램’ - 글. 한서정(카라예술심리상담센타) No. 02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지원사업 ‘선흘리 어르신들이 만들어가는 오방색 한지 속 상상의 세계’ - 글. 오고운(컬쳐트리) No. 03 학교예술강사 ‘나의 연극수업 이야기’ - 글. 이석진(연극강사) [인터뷰] ‘천천히, 느리게, 진심으로 아이들을 바라보는 부부 문화예술교육자 ’고동원, 현의선‘ - 진행. 박소미(대학생 모니터) / 정리. 윤수연(재단) [센터소식] No. 01 웹진 ‘ArtReach’ 창간을 맞이하며 - 글. 현승환(재단 이사장) No. 02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1차 기획 강화 워크숍 - 글. 최선영(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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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제주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결과집


Vol. 2 [사업현장] No. 01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행복한 청수 우쿠렐레 교실-우쿠렐레로 함께 하는 세상’ - 글. 장창언(제주우쿠렐레) No. 02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지원사업 ‘화산섬 제주를 지키는 청년들’ - 글. 고은경(글로벌이너피스) No. 03 학교예술강사 ‘아이들은 언제나 감동이다’ - 글. 강희진(만화/애니메이션 강사) [센터소식] No. 01 인문학 아카데미 ‘전환의 시대를 위한 재주人아카데미 - 제주의 상상力’ No. 02 교원연수 ‘학교 현장의 생태문화예술교육 확산을 위한 실무교육 No. 03 문화예술교육 활동가 네트워킹 파티 ‘육교’ 1차

Vol. 3 [사업현장] No. 01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꼬닥꼬닥 토요일, 악당개미 자연유람단’ - 글. 강영미(설문대어린이도서관) No. 02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지원사업 ‘느낌 그대로, 있는 그래도, 행복해지기’ - 글. 윤혜진((사)제주선문화진흥원) No. 03 학교예술강사 ‘함께 날아오른다’ - 글. 김서정(사진 강사) [인터뷰] ‘우리와 사회의 연결고리, 아이들과 대안 교육’ - 글. 윤수연(재단) [센터소식] No. 01 인문학 아카데미 ‘전환의 시대를 위한 재주人아카데미-제주의 상상力’ No. 02 교원연수 ‘학교 현장의 생태문화예술교육 확산을 위한 실무교육 No. 03 문화예술교육활동가 양성 연수 후기 ‘예술은 놀이이다’ - 글. 손성희(라온제나 음악놀이터)

Vol. 4 [사업현장] No. 01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봉성리 몸냥 맨글락-반짝반짝 커 가는 아이들!’ - 글. 김승환(재주도좋아) No. 02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지원사업 ‘하늘 땅 바라기들의 제주들꽃 다큐멘터리-소외된 모두 함께 밖으로!’ - 글. 정우석(이미지팩토리) No. 03 학교예술강사 ‘아이들 세계의 즐거움’ - 글. 김세은(디자인 강사) [센터소식] 문화예술교육 인식 확산을 위한 연구 ‘ArtReach Day’ 캠페인 ‘동심을 AS(Art Service)해 드립 니다’ - 글. 강술생(문화예술교육 활동가)

웹진 ‘ArtRea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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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교육 인식 확산을 위한 연구 Artreach Day 캠페인


문화예술교육 인식 확산을 위한 연구 ARTReach Day 캠페인

‘Artreach Day’ 캠페인은 ‘Artreach : 예술을 통해 ○○에 다다르다’라는 제주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의 슬로건에서 차용한 것으로, 문화예술교육의 인식제고를 위해 바쁜 일상 속에 찾아가는 문화예술교육 캠페인 활동을 펼치고, 이 현장을 영상으로 제작하여 다양한 채널을 통해 공유함으로써 삶을 변화시키는 문화예술교육의 가치를 알리고자 한다.

‘동심을 AS해드립니다’는 문화예술체험을 통해 감수성을 되찾고 추억놀이를 통해 동심으로 돌아가 봄으로써 잃어버린 시간과 나의 꿈에 대해 생각해보는, 도민대상 문화예술교육 인식 확산을 위한 체험형 프로그램입니다.

참여대상

도민

세부내용

추진개요 사업기간 : 2015년 7월 ~ 12월 사업장소 : 도내 주요내용 - 문화예술교육 인식 확산을 위한 연구 ‘Artreach Day’캠페인 기획 - ‘Artreach Day’캠페인 활동 영상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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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제주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결과집


추진내용 ‘동심을 AS(Art Service)해드립니다 1차 - 추진일시 : 2015년 10월 25일(일) 10시~14시 - 추진장소 : 저정초등학교 및 저지곶자왈 일대 - 참여대상 : 2007년 문화예술교육프로그램 ‘내 친구 곶자왈 숨은 그림 찾기’ 참여자 - 추진목적 : ‘성장과 변화’라는 주제로 문화예술교육 수혜 1세대와의 만남을 통해 그들의 성장과 삶의 변화 읽기 - 진행방식 : 과거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재구현 (자연놀이, 생태미술체험 중심) - 프로그램 1. 추억을 더듬다 2. 옛 장소 곶자왈 숲에 찾아가다 3. 동심을 프레임에 담다 ‘동심을 AS(Art Service)해드립니다’ 2차 - 추진일시 : 2015년 11월 - 추진장소 : 동남초등학교(11.7) / 문화카페 왓집‘멩글어폴장’(11.15) / 제주시오일장(11.22) - 참여대상 : 일반도민 - 추진목적 : 문화예술교육 및 체험을 통해 동심으로 돌아가 잃어버린 시간과 나의 꿈에 대해 생각해보기 - 진행방식 : 찾아가는 문화예술교육 캠페인 추진 - 프로그램 1. 땅따먹기 2. 구슬치기 3. 공기놀이 4. 나에게 넌? - 30초 초상화 5. 풍선껌 불며 사진찍기 6. 꿈나무에 꿈종이 붙이기

문화예술교육 인식 확산을 위한 연구 ARTReach Day 캠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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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캠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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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제주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결과집


2차 캠페인

문화예술교육 인식 확산을 위한 연구 ARTReach Day 캠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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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교육 인식 확산을 위한 연구 Artreach Day 캠페인 기획후기

동심을 AS(Art Service)해드립니다 책임연구원 강술생(문화예술교육활동가)

진달래 먹고 물장구 치고 다람쥐 쫓던 어린 시절에 눈사람처럼 커지고 싶던 그 마음 내 마음’ 7080시절에 동심은 눈사람처럼 커지고 싶은 그 마음, 순수한 마음이었다. 2000년대 지금은 우리의 일상이 초고속 광케이블의 속도로 바뀌면서 우리는 동심을 느낄 사이도 없이 꿈이 사라진 어른이 되어가고 있다. 이제 더 이상 자신의 꿈을 묻는 사람도 없고, 자기 스스로 새로운 꿈을 꾸지도 않는다. 이미 반복되고 경직된 일상 속에서 동심을 잃은 지 오래인 듯하다. 누구에게나 동심을 가졌던 어린 시절이 있었고, 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은 간절함이 있다. 문화예술교육으로 동심을 회복시킬 수는 없을까? 잠시 동심으로 돌아가 밝은 웃음을 되찾을 수 있는 마법의 시간이 간절히 필요한 때이다. 이에 제주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는 찾아가는 문화예술교육 캠페인을 통해 잠시 동심으로 돌아갈 수 있는 시간을 도민들에게 선물하기로 하였다. ‘Artreach : 예술을 통해 ○○에 다다르다’라는 제주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의 슬로건 에서 비롯된 ‘Artreach Day’ 캠페인은 예술을 통해 동심에 다다르기를 목표로 설정하고, ‘동심을 AS해드립니다’라는 이름으로 Art Service을 기획하였다. 이는 도민대상 문화예술교육 인식 확산을 위한 일회성 프로그램으로, 문화 예술교육 체험을 통해 감수성을 되찾고 추억놀이를 통해 동심으로 돌아감으로써 잃어버린 시간과 나의 꿈에 대해 생각해보는 기회를 마련하기 위함이다. 9월부터 12월까지 7차 회의를 거쳐 만들어진‘Artreach Day’ 캠페인은 두 가지 방향으로 추진되었다. 첫 번째 방향은 기존 문화예술교육 수혜자인 특정 소수에게 추진되었고, 두 번째 방향은 일반인을 대상으로 불특정 다수에게 추진되었다. 첫 번째, 기존 문화예술교육 수혜자에게 추진된 캠페인은 2007년 <미술체험, 내친구 곶자왈 숨은그림찾기>에 참여했던 제주문화예술교육 수혜 제1세대인 2명에게 진행되었다. 그 당시 초등학교 6학년이었던 그들은 8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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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제주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결과집


지난 지금 대학생으로 성장해 있었고, 이 캠페인을 통해 저청초등학교 모교 방문과 저지 곶자왈에서 나무들과 함께 문화예술교육으로 함께 놀았던 옛 추억들을 더듬을 수 있었다. 비록 섭외상의 어려움으로 그 당시의 많은 수혜자들과 함께 할 수는 없었으나, 어린 시절 좋은 기억의 조각들을 품고 있는 그들을 통해 문화예술교육이 현재의 일상에서 어떻게 녹아있는지 가늠해볼 수 있었다. 두 번째, 일반인을 대상으로 불특정 다수에게 추진된 캠페인은 1박2일 캠프장, 프리마켓 맹글엉폴장, 제주시 민속오일시장에서 세 차례에 걸쳐 300여명에게 진행되었다. 풍선껌을 씹는 순간 동심으로 돌아간다는 가상이 설정 되고, 껌을 벽에 붙이는 금기된 행동을 허용하면서 문화예술교육으로 당당하게 일탈한다는 기획의 의도를 품고 진 행되었다. 풍선껌을 씹으며 딱지치기, 뒤돌아 땅따먹기, 공기놀이 등 추억의 놀이를 즐기고, 나에게 넌? 30초 초상화 그리기, 풍선껌 불며 사진 찍기, 꿈껌 붙이기로 미션이 수행되었다. 미션 중에서‘나에게 넌? 30초 초상화 그리기’는 30초 동안 가족이나 친구의 얼굴을 마주보고 그리는 활동으로, 서로의 눈빛을 마주함으로서 웃음이 동반된 깊이 있는 관찰이 되었다. 나에게 넌 “행복이다” 혹은 “보물이다” 등 평상시에 표현하지 못했던 속마음을 내보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었다고 평가된다. ‘풍선껌 불며 사진 찍기’는 풍선을 불며 가족사진을 찍는 활동으로, 즉석에서 사진을 인화해 액자에 담아주는 아날로그적 방식을 가미하여 진행되었다. 참여자들에게 그 날의 동심을 기억할 수 있는 좋은 선물이 되었을 것이다. 그리고 ‘꿈껌 붙이기’는 꿈껌 종이에 자신의 꿈을 적어서 꿈나무에 붙이는 마지막 미션 활동이다. 아이들은 대통령에서부터 연예인, 화가, 작가, 디자이너, 의사 등 하나가 아닌 여러 개의 꿈을 동시다발적으로 품고 있음을 알 수 있었고, 어른들은 건강하게 오래 살기, 좋아하는 일 하기 등 생활에서의 행복이 곧 꿈이 된다는 것을 새롭게 알 수 있었다. ‘Artreach Day’캠페인‘동심을 AS해드립니다’참여자의 반응은 다양하다. “아이들은 모르는 전통놀이를 할 수 있었고, 어른들은 옛날에 했던 걸 다시 할 수 있어서 좋았다.” “아이들과 함께 블록 대신 돌멩이 공기놀이를 자주 하고 싶다” “60년 만에 처음 해봤어” “즐겁고 재미있고, 동심으로 돌아간 것 같아” “남녀노소 다 함께 할 수 있어 좋았어.”등이 있다. 문화예술교육을 통한 Art Service는 누군가에게는 삶을 변화시킬 큰 영향이 될 수도 있고,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희미한 기억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문화예술을 맘껏 향유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삶에 에너지로 작용할 수 있도록 적극 AS 한다면 우리들의 삶이 좀 더 풍요로울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도 문화예술교육 캠페인을 통해 잃어버린 감수성을 끄집어내는 일이 일상에서 자주 일어났으면 하는 바람이다.

문화예술교육 인식 확산을 위한 연구 ARTReach Day 캠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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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교육청 연계 자유학기제 프로그램 「꿈·드림」


도교육청 연계 자유학기제 프로그램 「꿈·드림」

사업유형

도교육청 협력사업

참여대상

도내 중학교, 문화예술단체 및 예술강사

세부내용

지원내용 사업기간 : 2015년 6월 ~ 12월 사업장소 : 도내 중학교 주요내용 - 「꿈·드림」1탄 : 도내 문화예술단체 기획프로그램 및 진로체험프로그램 제공 - 「꿈·드림」2탄 : 도내 학교예술강사풀을 활용한 예술강사 파견

지원현황 1탄 문화예술교육 및 체험프로그램 지원

2탄 문화예술교육 및 체험프로그램 지원

- 3개교 / 3단체

- 5개교 / 7명(중복 2명 포함)

대정중학교 프로그램명 : 나도 문화예술 기획자 운영단체 : 아트창고 표선중학교 프로그램명 : 몽생통통이!! 숨을 꿈을 찾다 운영단체 : 연극놀이터 와랑와랑 오름중학교 프로그램명 : Les’s Go-지·덕·체 미션형 진로찾기 운영단체 : 제주교재사 바람섬 교육센터

아라중학교 분 야 : 만화 / 애니(강사명 : 오창식) 오현중학교 분 야 : 만화 / 애니(강사명 : 강희진) 제주동여자중학교 분 야 : 만화 / 애니(강사명 : 오창식) 연극(강사명 : 문미영) 남주중학교 분 야 : 영화(강사명 : 김세진) 한라중학교 분 야 : 공예(강사명 : 윤선희) 영화(강사명 :김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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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제주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결과집


도교육청 연계 자유학기제 프로그램「꿈·드림」지원사업 운영학교 운영사례

꿈을 꿈 수 있고 꿈을 찾아갈 수 있는「꿈·드림」수업 오영선 (대정중학교 진로담당교사)

곽영준 : 재미있었고 직업을 찾을 수 있어서 좋았어요. 김현창 : 「꿈·드림」에서 우리의 꿈이 무엇인지 생각할 수 있었어요. 임가현 : 직접 만들거나 체험하는 활동이 재미있고 다양해서 진로 탐색에 도움이 되었어요.

손일건 : 친구들과 함께하는 작업이 많아서 더 재미있었어요. 정민우 : 자유로운 분위기 속의 수업이 인상 깊었어요. 양은서 : 여러 가지 직업을 알 수 있어서 후배들에게 권하고 싶어요.

도교육청 연계 자유학기제 프로그램「꿈·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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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모든 중학교에서 작년부터 시작된 자유학기제는 1학년 2학기 한 학기동안 예체능, 동아리, 진로 탐색 등의 체험 활동 위주로 교육을 진행하면서 그 기간 동안에는 중간, 기말고사 등의 지필시험 없이 학생들이 체험위주의 수업 속에서 자신의 진로를 탐색하고 기존 수업시간에 접하지 못했던 다양한 세계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수업방식에서도 강의식, 암기식 수업의 비중을 줄이고 토론, 문제 해결, 프로젝트 학습 등 참여하는 활동 중심으로 운영해 스스로 학습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하는 목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학교는 학교 안에서의 자원뿐 아니라 여러 기관, 단체들과 연계하여 학생 들에게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 일환으로 제주문화재 단에서 운영하는「꿈·드림」프로그램을 신청하게 되었습니다.「꿈·드림」프로 그램은 예술과 관련된 다양한 현재의 직업을 학생들에게 소개하고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기 때문입니다. 한 학기 15차시로 진행된 이번 프로젝트는 15명의 학생들에게 2명의 강사가 배치되어 학생 개개인의 역량과 성향에 맞게 수업을 진행해주는 점이 특히 좋았 습니다. 쉽게 접해보기 어려웠던 체험활동을 두 명의 전문 강사님들이 밀착 진행을 하니 학생들이 수업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었고 그 결과도 좋았 다고 생각됩니다. 학생들이 잘 알지 못했던 생소한 직업을 소개하고 풍부한 예시자료로 수업이 진행되어 학생들의 진로탐색에도 큰 효과를 거두었습니다. 특히 기획서를 파워포인트 프로그램으로 직접 작성하고 발표하거나 여러 가지 도구를 사용해 만들기, 꾸미기를 하면서 학생들의 창의력, 협동심, 문제해결력을 기르는데도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다만 더 많은 학생들에게 이런 기회를 줄 수 없다는 점이 아쉬웠습니다. 더 많은 학생들이 지역의 전문 강사 선생님들과 함께 수업을 진행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을「꿈·드림」수업에 만족을 표하는 학생들을 보며 하게 되었습니다. 자유학기제는 아직 걸음마 단계입니다. 이 제도가 처음 취지에 맞는 적합한 제도로 자리매김을 하기 위해서는 「꿈·드림」프로그램처럼 전문 강사와 전문 기관이 함께 기획하는 수업이 더 다양하게 많이 제공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내년에도「꿈·드림」프로그램이 계속 되어 우리학교 뿐 아니라 제주도의 많은 학교 학생들이 다양한 체험과 즐거운 진로탐색 수업을 경험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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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제주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결과집


도교육청 연계 자유학기제 프로그램「꿈·드림」 지원사업 운영단체 운영사례

나도 문화예술기획자 - 아트창고 창작공간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박금옥 (아트창고 대표)

꿈과 끼를 찾을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하고자 하는 목적이 있는 자유학기제 진로탐색 프로그램 진 행과정은 아트창고 창작공간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한 ‘나도 문화 예술기획자’라는 주제로 15차시 동안 진행이 되었고 차시별 주제에 관한 영상자료 소개 및 감상과 발표, 각 차시별 체험 및 워크시트(체험일지)작성으로 구성되었습니다. 문화예술 기획이라는 주제를 탐닉할 수 있다는 것은 기회를 주는 입장에서는 뿌듯하지만 중학생들에게는 다소 생소 하기도 하고 어렵기도 한 것이 었습니다. 이런 생소한 것에 대해 창의적으로 접근하여 재미있는 상황으로 발전 시켜 미술관 관장, 도슨트, 기획자, 전시 코디네이터, 레지스트라, 아키비스트, 테크니션, 리셉셔니스트, 교육 프로그래머, 아트딜러 등의 미래의 진로 탐색의 길을 열어 주고자 하였습니다. 처음 학생들과 만났을 때 왜 이 프로그램을 선택했는지 1:1로 인터뷰를 진행을 했었습니다. 17명중 단 1명만이 기획자라는 직업에 대한 궁금증과 생소한 생각을 가지고 진로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해 보고자 왔다는 말을 했습니다. 이 친구는 6차시쯤 진행이 되었을 때 컨설턴트(consultant)의 면모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1차시에는 기획이라는 개념에 쉽게 다가가기 위해 다양한 성격의 창작공간의 영상자료를 보여줌과 동시에 가장 근 접한 곳에서의 문화공간구성을 해보기로 하여 ‘내 방 문화 공간 꾸미기’를 기획하였습니다. 각자의 개인적 차이가 있 어서 사회적 이슈를 다루는 친구, 축구선수들 같은 경우 축구선수에 관한 인물전, 여학생들은 소녀의 감성에 맞는 고 전명화관 등의 다양한 공간꾸미기의 주제로 개인 활동을 하였습니다. 작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는 고도의 집중력을 발 휘하였습니다. 2차 ~ 5차시에는 레지던스 프로그램과 통합문화이용권 사업을 기획, 진행했던 것으로 영상자료와 함께 입주작가들의 작업방법들과 문화예술 교육프로그램 사례를 중심으로 체험해 보는 시간을 가졌었습니다. 당시 기획을 맡아 진행하였던 선생님과 함께 ‘연철사’라는 재료를 가지고 각 모둠별 관심 있는 주제로 기획하여 작업을 하였습니다.

도교육청 연계 자유학기제 프로그램「꿈·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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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모둠은 손재주가 깔끔한 여학생들로 구성되어 자화상을 주제로 연결하여 학교 가는 길을 만들었고 2모둠은 산만 하고 장난끼 많은 남학생들로 구성되어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으로 가는 작업을 하였습니다. 3모둠은 문제점을 인지하고 결과물까지 생각하는 컨설턴트형의 생각이 깊은 여학생들로 구성되어 구상적인 작업을 하려고 노력을 하였고, 4모둠은 축구선수들로 구성되어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하여 협업이 잘 되어 완성도가 높은, 그들의 이미지가 확실히 각인 되어진 작업을 하였습니다. 기획과 체험, 교육이 동시에 이루어지는 첫 단추를 잘 끼워 넣는 작업이었 습니다. 6차시에는 도내 창작공간들의 특색과 기획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영상자료와 함께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반복되는 내용에서는 다소 지루한 느낌을 받는 듯하였으나 생각의 깊이를 가늠 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 주었습 니다. 7차시에는 우리동네 유휴공간(빈집) 탐색과 기록의 시간이었는데 생생한 경험활동이 기획에 관한 생각들이 점차적으로 확장되어 간다는 느낌을 받은 시간이었습니다.

창작공간 / 마을 내 폐창고 활용하기(참여자 : 강민경, 양은서, 임가현) 연예인들의 엽기사진 전시회를 기획, 청소년들에게 활력소가 되는 웃음을 준다. 창작공간 / 폐업한pc방 활용하기(참여자 : 문상우, 문상현, 문지호, 박지훈, 정민우) pc방에서 프로게이머를 육성하는 프로그램을 기획, 역대 프로게이머들의 아카이브 전시와 건전한 장소를 만든다. 창작공간 / 마을빈터축구장 및 체육관 활용하기(참여자 : 곽영준, 김현창, 양진혁, 이민혁, 손일건) 축구의 열정은 끝나지 않았다 주제의 축구선수 활동 사진전과 육성 프로그램을 기획하여 마을 월드컵을 개최하고 사람들과의 친밀한 소통이 가능한 공간을 만든다. 창작공간 / 항구대합실 활용하기(참여자 : 조인희, 김희연, 양은정, 김예진) 중2병이라는 주제를 기획 학생들을 위해 중2병들의 안식처를 만들어 마음을 편하게 해주기 위한 명상의 시간처럼 도덕적 영상들을 틀어준다.

8차 ~ 11차시에는 외부 창작공간에서의 다양한 경험을 지니고 계신 독립기획자 선생님과 함께 ‘전시장과 창작공간 프로그램 기획하기’를 진행하였습니다. 기획의 개념과 주제에 관한 글쓰기 기획안을 PPT로 작성하여 발표하기 등을 진행하였는데 창작공간에 대한 간접적 반복 행위들이 자율 창의적 행위의 효과로 나타나기 시작하였습니다. 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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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제주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결과집


기획서 작성 및 글쓰기에 집중이 잘되지 않았으나 학생들이 직접 문서를 작성하도록 유도하고 발표를 하다 보니 적절하게 동기가 부여되었습니다. 그리고 팀별 아이디어 회의 및 문서작성을 통해 발표를 함으로써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고 토론할 수 있는 계기가 형성되었습니다. 과제 및 팀별 발표라는 계기가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 냈다고 평가됩니다. 12차 ~ 14차시에는 마을 소통 프로그램 천마리 학 만들기 프로그램과 영상사진작업을 체험해 보는 시간을 가졌 습니다. 천마리 학 만들기는 소원에 관한 주제로 색종이 모빌 조형작업을 진행하였고 영상교육은 ‘스스로 촬영 하며 몸으로 느끼기’라는 주제로 자신의 생각을 정확히 담아 표현의 도구로써의 영상의 의미를 돌아보고 영상미디어의 소비자가 아닌 제작자로서의 두 시간을 보내도록 했습니다. 촬영된 사진들을 스스로 출력하여 서로 대화를 나눈 후 보완하여 재촬영을 하는 대견한 팀도 보였습니다. 큰소리로 깔깔 대기도 하고 이리저리 움직이며 진행된 활동이지만 학생들 스스로 집중력을 잃지 않아 산만하거나 소란스럽지 않은 의미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15차시에는 홍보자료 만들기와 품평회를 진행하였습니다. 홍보자료 만들기는 각자의 소개서가 있는 포트폴리오와 각 모둠별로 진행했었던 기획자료를 가지고 아카이브 전시공간을 기획해 보았습니다. 진로탐색프로그램 종료 후 소감발표시간에는 실제공간체험을 못한 부분이 아쉬운 점으로 꼽았고, 처음엔 어렵고 낯설었지만 풍부한 예시자료 덕에 열심히 하다 보니 관심이 생겨나고 생소한 직업에 대한 매력을 느꼈다는 반응들, 기획서를 반복하여 쓰다 보니 문화예술 기획과 연관된 다양한 직업군이 있다는 것에 흥미를 느꼈고 미래의 진로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는 반응이 많았습니다.

도교육청 연계 자유학기제 프로그램「꿈·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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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교육청 연계 자유학기제 프로그램 꿈드림 지원사업참여학생 설문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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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제주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결과집


도교육청 연계 자유학기제 프로그램「꿈·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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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 연계모임 협력사업


자율연계모임 협력기획사업 사업기간

2015년 6월 ~ 12월 (프로그램 운영기간 8월 ~ 11월)

총사업비

1천만원 (국비 1천만원 )

추진체계

- 주최 : 문화체육관광부 - 주관 : 제주문화예술재단 - 협력 :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세부내용 사업 내용 - 서귀포 권역 세대별 샘플링을 통한 ‘문화예술교육’의 의식조사 및 동향파악 - 문화기획자, 예술가, 교육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연구진들의 회의를 통한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기획, 연구 - 시범 프로그램 진행 후, 문제점 보완 및 서귀포 권역 혹은 문화예술교육 향유 기회가 적은 지역에 반영 가능한지 타당성 도출

시범 프로그램「별씨 숨바꼭질」 -대 -일 -장 -내

상 : 자율연계모임협력기획사업 연구진 및 서귀포시민 시 : 2015년 11월 7일 ~ 8일 소 : 꿈꾸는 고물상 및 서귀포시내 용

'별씨'란 각자의 삶에서 소중한 것, 아름다운 것, 보물처럼 반짝이는 순간들을 상징한다. ·「별씨 숨바꼭질」은 일상의 '별씨'를 발견하고 깨닫는 과정을 예술적, 문화적 문법을 통해 직접 경험하는 예술놀이이며, 적극적인 예술의 향유 과정이다. ·교류와 소통을 즐거운 놀이를 통해 체험함으로써 난해하고, 어려운 예술이라는 선입견을 버리고 생활 속에서 자신만의 예술적인 발상과 시선을 가지게 하는 예술 교육의 역할을 한다. ·「별씨 숨바꼭질」은 나만의 '별씨'를 찾고, 그것은 나누며 다른 이의 '별씨'를 찾는 과정 안에서 또 다른 삶의 '별씨'를 발견하게 된다. ·간단한 기본 룰 안에서 자유로운 발상과 응용된 방법으로 상황에 따라 다양하게 적용이 가능하며 인원의 제한이 없다. 다양한 계층과 세대가 함께 즐기기에 적합한 예술놀이로 「별씨 숨바꼭질」을 제안한다. ·시범 프로그램 운영 계획 ▶ 진행일정 : 숙박을 포함하지 않는 2일간의 일정 ▶ 지역설정 : 예술놀이를 통해 일상의 아름다움, 흔한 것의 소중함을 돌아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지역민을 대상으로 숨바꼭질 놀이의 범위는 중산간 도로 이남 서귀포 시내 권으로 제한. ▶ 팀 구성 : 서귀포 거주 지역민 성인 5명으로 구성된 총3팀으로 진행 (15명 내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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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제주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결과집


자율 연계모임 협력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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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보급 및 확산을 위한 시범프로그램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보급 확산을 위한 시범프로그램

유아 문화예술교육프로그램「노라보카」 참 운 운 참

여 영 영 여

대 일 장 인

상 자 소 원

: : : :

만3세 ~만5세 유아 및 1인 동반자 2015년 10월 17일 재단 회의실 31명

시니어 문화예술교육프로그램「외방가게」 참 운 운 참

여 영 영 여

대 일 장 인

상 자 소 원

: : : :

65세 이상의 시니어 2015년 10월 31일 재단 회의실 20명

세대통합 문화예술교육프로그램「역지사지」 참 운 운 참

여 영 영 여

대 일 장 인

상 자 소 원

: : : :

초등학생 자녀를 둔 가족 2015년 11월 14일 ~ 15일 제주우주항공박물관, 전통놀이문화지원협의회 35명

가족문화예술교육프로그램「부무성제」 참 운 운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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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영 영 여

대 일 장 인

상 자 소 원

: : : :

도내 거주 가족 2015년 12월5일 ~ 6일 제주베니키아 및 애월곶자왈 75명

2015 제주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결과집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보급 및 확산을 위한 시범프로그램 참여후기

엄마가 기다려주면 다 된다! 오지현 (정수빈, 정대성, 정혜성 엄마)

안녕하세요. 노형동에서 직장 맘으로 8세, 7세, 5세 삼남매를 둔 다자녀 엄마입니다. 제가 제주문화예술재단을 알게 된 건 10월초, 요망지게 육아를 하는 제 친구로부터 세대통합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역지사지’를 메신저로 전달받으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특히, 제주출신으로 경기도에서 살다가 외아들인 남편이 편찮으신 부모님을 대신 하여 감귤농사를 돕겠다며 귀농한지 3년차인, 바쁜 남편 덕에 10월부터 12월말까지 삼남매 육아를 혼자 감당하다 보니 주말프로그램이 좋았습니다. 거기에 점심 제공과 외곽에 위치해있는 교육장소까지 전세버스로 이동하는 것이 너무 좋아서 바로 신청하였습니다. 또 처음 참가 대상연령이 초1 ~ 초3까지 였는데 감사하게도 어린 동생들도 함께 참여할 수 있게 해주셔서 정말 고마웠습니다.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보급 확산을 위한 시범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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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제주문화예술재단 프로그램을 참여하면서 느낀 점은 다른 행사들과 달리 아이들만 체험하고 엄마들은 뒤에서 열심히 사진 찍고 차 마시며 기다리는 프로그램이 아니라, 아이들과 같이 손잡고, 스마트폰으로 사진 찍을 시간도 없이 아이들과 함께 하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있다는 것입니다. 제가 처음 참가하였던 ‘역지사지(역지사지: 문화예술교육을 통해 서로의 세대를 이해하고자 운영하는 프로젝트 명)’ 프로그램은, 첫날, 제주항공우주박물관 무한상상실에서 놀이를 통해 배우는 과학원리 과학놀이를 했습니다. 남동생들 에게 치여 늘 내성적인 성격으로 말수가 적은 첫째 수빈이가 강사님 말씀에 반응하며 바람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시연 할 때 적극적으로 움직였는데 정말 신기했습니다. 엄마와 동생들도 같이 참여하긴 했지만 그곳엔 다른 또래의 아이들과 2~3학년의 언니, 오빠들이 있었는데도 뒤로 숨지 않고 참여하는 모습을 보고 ‘아이들은 부모가 걱정하는 것보다 훨씬 더 잘 적응한다!’는 걸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점심도 샌드위치와 주먹밥 중 선택해서 먹을 수 있었고 맛있는 음료와 과일샐러드까지 정말 정성이 느껴지는 점심식사였습니다. 오후에는 에어로켓과 요즘 핫한 3D펜으로 안경도 만들어봤고, 소형공작기를 이용한 콘덴서 비행기를 만들고 에어로켓을 발사해보기도 했습니다. 둘째 날은 표선면 세화리에 있는 전통놀이문화지원협의회(구 화산초등학교)에서 ‘어미새끼놀이’, ‘한걸음 술래잡기’ 등 전통놀이와 ‘율무 팔찌 만들기’, ‘빙떡만들기 체험’, ‘가오리연 만들기’를 하고 표선해수욕장에서 바닷바람에 ‘연날리기’를했습니다. 제가 어렸을 때도 못해봤던 전통놀이를 함께하면서 ‘응답하라1988’로 돌아간 느낌이었습니다. 아이들과 손잡고 함께했던 전통놀이는 그 후 가족놀이가 되어 가끔 ‘한걸음 술래잡기’를 합니다. 그 후 12월에도 가족문화예술프로그램인 ‘부무성제(부무성제: 부모형제라는 뜻의 제줏말)’ 1박2일 프로그램에 운 좋게 연이어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부무성제’는 12월 5일~6일까지 실시되었는데 애월읍 애월해안로에 있는 베니키아호텔에서 가족들을 배려하여 가족별로 방 배정도 해주셨고 맛있는 식사까지... 정말 이렇게 참여만 해도 되는지 미안할 정도로 신경써 주시는게 확연히 느껴지는 행사였습니다. 오전에는 애들 어렸을적 분당에 살면서도 접해보지 못했던 ‘미술관에 간 윌리 - 음악 감수성 교육’이란 미술과 음악을 접목한 아이들의 감수성을 깨우는 감동적인 프로그램 이었습니다. 오후에는 가족별로 나눠주신 따뜻한 핫팩과 무릎담요를 들고 납읍초등학교 옆에 있는 아열대 난대림 곶자왈인 금산공원을 가게 되었습니다. 숲 해설사 선생님의 설명과 함께 제주도의 아마존이라는 금산공원을 처음 걷게 되었고 도토리를 10개 주워달라는 선생님의 말씀에 설명은 뒷전이고 알이 정말 통통했던 도토리 줍기에 열중인 우리 삼남매 때문에 좀 당황하긴 했지만, 나중에는 아이들이 해설사 선생님 말씀대로 스스로 필요한 열매 외에는 숲 속 동물들에게 나눠주겠다고 다시 나무 밑으로 던져주는 마음의 여유도 부렸습니다. 곶자왈 해설과 더불어 문화예술재단에서 나눠주신 카메라로 아이들이 스스로 곶자왈 속 나무, 도토리, 낙엽, 하늘을 찍으며 숲을 느끼는 시간이었습니다. 저녁 식사 후에는 숲 속에서 아이들이 찍은 사진 중 고르고 고른 5장의 사진을 가지고 가족소개를 만들었는데, 우리 아이들은 각자 구역을 나누고 수빈, 대성, 혜성이만의 자신 있는 그림그리기와 색종이 접기로 공간을 채워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각자 다른 개성과 표현능력에 깜짝 놀랐습니다. 아이들이 마이크를 잡고 씩씩하고 멋지게 소개한건 아니지만 가족과 나를 표현하기위해 고민한 자체만으로도 아이들에게는 멋진 경험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프로그램 중간 중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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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제주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결과집


가족들이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을 주셨고, 다음날은 여러 가지 전통놀이(딱지치기, 공기놀이, 서로의 얼굴 그리기 등)와 자신의 꿈을 적어보는 ‘동심을 AS(Art Service)해 드립니다!’ 시간을 통해 아이들이 스스로 적어놓은 꿈을 보며 기특했습니다. ‘부무성제’ 프로그램을 참여하면서 제가 느낀 것은 ‘역시나 엄마가 기다려주면 다 된다!’는 것입니다. 곶자왈 금산 공원에서도 저는 우리 아이들이 숲해설사 선생님과 멀리 떨어져 있으면 가까이 오라고 잔소리했고, 시내공원에 서도 보기 힘든 통통한 도토리가 얼마나 신기했던지 도토리 줍기에 정신없는 그 상황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자연과 함께 있는 그 시간, 아이들이 충분히 숲을 느끼고 주변 환경에 익숙해질 때까지 기다려줘야 되는데 저는 또 어른기준을 대고 아이들에게 잔소리를 했던 것 같습니다. 제가 생각을 바꾸고 기다려줬더니 그 뒤부터는 주변 환경에도 관심을 갖고 다른 가족들의 이야기에도 귀 기울이고 박수도 쳐주는 등 의젓해졌습니다. ‘부무성제’ 프로그램은 부모가 함께 참여함으로서 부모가 성숙해지고 아이들의 동심을 이해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남편은 바쁜 과수원 일로 참여하지 못했지만 연이어 제주문화예술재단의 프로그램을 참여하면서 느꼈던 건 제주 도내 많은 무료, 유료 행사들도 있지만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족맞춤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으로 가족 간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추억을 만들 수 있는 프로그램은 ‘제주문화예술재단’이 짱! 인 것 같습니다. 저희야 참여만 하면 되었지만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애쓰신 제주문화예술재단 담당선생님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아이들도 ‘역지사지’, ‘부무성제’란 단어를 쓰며 제주문화예술재단을 종종 이야기하고 다음엔 또 어디 가냐는 기대에 찬 목소리로 묻기도 한답니다. 제주에서 이렇게 좋은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어 귀향, 귀농 3년차인 저희 부부는 정말 제주도로 내려오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 아이들과 올 한해 좋은 추억 만들어주셔서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보급 확산을 위한 시범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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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보급 및 확산을 위한 시범프로그램 참여후기

몸짱! 마음짱! 현명이, 현아네 가족을 디자인하다 김선미 (조현명, 조현아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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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제주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결과집


매일 반복되는 일상, 몸과 마음이 지쳐 가고 있을 때 우연히 찾아온 기회로 ‘가족문화예술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면서 생활의 활력소를 얻게 되었다. 꿈틀거리며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다양한 경험과 긍정적인 감정을 많이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우리 부부는 주말마다 제주도에서 놀이경험을 할 수 있는 곳을 찾기에 바쁘게 움직였지만, 늘 2% 부족함을 느꼈다. 그러던 와중 친한 지인의 소개로 참가 하게 된 ‘역지사지 프로그램’ 은 한마디로 최고였다. 역지사지 프로그램의 첫째 날은 제주에서 단 한 번도 우리 아이들이 만나지 못한 새로운 경험이었고, 과학과 예술이 조화롭게 통합된 연극으로, 전달하는 방식이 참신하면서도 아이들에게 스펀지처럼 흡수 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낯선 가족들과 시간도 편안하게 바꾸는 맞춤형 프로그램이었다. 또한 제주항공우주박물관 ‘무한상상실’에서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비행기 만들기, 3D펜으로 안경 만들기, 물로켓 만들어 발사하기 체험은 지금까지도 우리 아이들의 뇌리 속에 즐거운 추억으로 남아있게 되었다. 처음 접해보는 활동을 도전한 후, 스스로가 감탄할 정도의 완성품이 되는 것을 보고 아이들의 긍정적 자존감 형성에 도움이 되는 귀한 시간이었다. 첫째 날의 뿌듯한 기분으로 집으로 돌아와서 하루를 정리하면서, 둘째 날의 전통놀이문화 체험의 시간을 보내게 되었다. 전통놀이문화체험을 진행한 표선면 가시리의 폐교인 화산초등학교에서의 시간도 우리 가족에겐 신선한 경험이었다. 청량감이 느껴지는 가을 날씨 속에서 옛 추억도 되새기면서 자녀와 함께하는 시간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의 벅찬 감동과 함께 미안한 마음이 평행선을 이루었다. 나의 어린 시절을 떠올리면서 아이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가운데, 이제까지 아이들과 함께 마음을 나누면서 놀이를 즐기지 못하고 나의 욕심만을 채우기 위해서 추억쌓기, 경험쌓기...단순히 숫자 채우기에만 집중했던 내 자신을 반성하기도 했다. 제주문화예술 재단에서 가족통합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열정적으로 운영해줌으로써 우리가족의 감성온도가 현재까지 상온수였다면 온수상태로 뜨거워지는 기회가 되었기에 참 감사하다. 1박 2일간의 ‘역시사지 프로그램’이 마무리 되면서 ‘참 잘했다. 참 아쉽다.’ 의 단어만이 내 머릿속을 맴돌았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참 많은 것들을 느끼고 마음이 풍성해지는 기회를 가진 것에 감사함을 느꼈다. 무엇보다 행사를 기획하고 추진하는 재단 관계자 분들이 참가 가족들의 눈높이 자세에서 운영해주는 모습에 고마움을 느꼈다.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보급 확산을 위한 시범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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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로 인해 풍성해진 마음으로 일상생활로 돌아온 후, 여전히 워킹맘으로 분주한 일상을 보내는 나에게 또 한 번의 절호의 찬스가 왔다. 가족이 함께 소통하고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부무성제 프로그램’ 이었다. 2015년을 정리할 수 있는 12월의 캠프는 우리가족에게 여러 가지 의미 있는 시간을 허락해주었다. 역시 우리 가족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던, 첫 번째 시간의 음악 감수성 교육 프로그램의 뜨거운 여운은 아직까지 자리 잡고 있다. ‘미술관에 간 윌리’ 라는 이야기와 음악이 함께 공존하는 프로그램으로 제주도에서 절대 접할 수 없었던 유익한 시간이었다. 다양한 악기, 주제가 있는 이야기, 참여자를 몰입하게 하는 강사들... 세 박자의 구성이 우리 아이들에게도 달콤한 기억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처음에 프로그램을 접했을 때는 새로운 문화 경험에 저항감을 보였던 꼬맹이들이었지만, 점점 빠져들고 리듬감있는 이야기를 뱉어 내는 모습과 함께 흥을 즐기는 모습을 보고 퍼펙트! 퍼펙트! 이러한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 것에 뿌듯한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또한, 제주에서 10년째 살고 있는 나에게 납읍리에 있는 ‘금산공원’은 난생처음 가보는 곶자왈이었다. 제주의 이곳저곳을 열심히 돌아다니면서 ‘이제는 더 이상 갈 곳이 없어’ 하면서 제주도의 아름다운 환경을 꿰고 있음을 자랑하던 나에게 신선한 곳이었다. 자연환경 속에서 가족을 생각하고 표현하고 소통할 수 있는 기회도 좋았다. 우리 아이들이 솔방울, 나뭇잎, 나뭇가지, 도토리 등을 활용하여 가족구성원을 표현한 하나의 창작물이 정말로 ‘집’이 아닌 ‘가정’으로서의 모습을 찾아가는 발판이 되어가는 기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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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제주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결과집


저녁시간에는 우리 꼬맹이들과 함께 가족신문을 만들어 보는 소중한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4살과 7살 우리 꼬맹이들이 티격태격, 우당탕탕 하면서 만들어진 ‘몸짱! 마음짱! 그로잉 쪼 패밀리’ 신문은 지금 우리 거실 벽면에 걸려 있다. 7살 난 아들 현명이는 매일 가족신문 이름을 말하면서 흐뭇한 미소를 보이기도 한다. 이번 캠프가 아니 었다면 우리 아들의 얼굴에 매일 아침 싱긋 웃는 미소를 볼 수 없었을 것이다. 내용의 일관성도 없고 뒤죽박죽인 우리의 발자국들이 새겨진 것을 보고 우리가 함께 살아가는 ‘따뜻한 온기가 있는 가족’임을 표현하지는 못해도 느끼고 있고 앞으로는 표현하고 진정 소통할 수 있는 가족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생긴다. 제주문화예술재단의 소중한 사람들의 열정으로 제주 가족들의 삶의 방향이 긍정적으로 나아갈 수 있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2015년 현명이네 가족은 ‘역지사지’와 ‘부무성제’ 프로그램으로 가족의 감성이 풍부해지는 기회가 되었고, 앞으로 가족이 살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결정할 수 있는 값진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이번 프로그램을 기획, 준비, 배려하는 마음으로 운영해 준 관계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보급 확산을 위한 시범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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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웹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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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제주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결과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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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제주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결과집 발 행 인 발 행 일 발 행 처 홈페이지 문 의 디 자 인

현승환 2015. 12 제주문화예술재단(제주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www.artreach.or.kr 064-726-3004 참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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