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주말문화여행 워크북
목차 2016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주말문화여행
프로그램
꿈다락토요문화학교 소개
004
[드로잉]
주말문화여행 프로그램 소개
005
그림으로 기록하는 여행
함께한 사람들
006
[공예] 다같이 땅그지
dancing in the dark
052
[사진] 022
[음악] 장롱에서 꺼낸 악기와 함께 떠나는 여행
[2016 꿈다락토요문화학교]
[무용]
사람을 만나는 여행, 마음을 담는 사진
070
[문학] 038
나만의 시선을 찾아가는 여행
090
주말문화여행과 함께한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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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소개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가족, 문화예술과 함께 토요일의 행복! 꿈다락 토요문화학교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문화예술기관 및 단체 등과 함께 하는 학교 밖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입니다. 주5일 수업제 실시에 따라 매주 토요일 아동·청소년 및 가족들이 문화예술 소양을 함양하고 또래·가족 간 소통할 수 있는 여가문화를 조성하는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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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주말문화여행
주말문화여행 프로그램 2016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주말여행 프로그램은 예술가와 함께 첫 번째 만남을 통해 여행을 준비하고, 두 번째 만남에 여행을 떠나보는 프로그램입니다. 여행을 사랑하는 예술가와 함께 여행을 떠나 내가 알고 있는 일상적인 풍경마저 새롭게 다가오는 즐거운 경험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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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
프로그램 아동 및 청소년을 포함한 가족 프로그램 첫 번째 만남 - 다양한 방법으로 대상을 바라보고 상상해보기
김물길 / 화가, 여행작가
- 그림여행을 떠나기 전 머리와 손 긴장 풀기 - 상상여행으로 긴장 풀기
여행하며 계절과 사람의 아름다움을 그림으로 담아내는, 진심을 담은 그림으로 사람들과 소통하고 싶은 여행을 사랑하는 예술가입니다.
여행 - 진짜 여행 속 그림 작업
<아트로드_스물넷에 떠난 컬러풀한 세계 일주>,2014
- 1박 2일간의 그림여행
<아트로드_한국을 담다>,2016
전체일정
그림으로 기록하는 여행
소개
나만의 시선을 담아내는 시간!
<그림으로 기록하는 여행>은 작은 상상력을 더해 나만의 색으로 여행 지를 새롭게 그림으로 표현해보는 프로그램입니다.
여행지는 같을지라도 각자의 상상력이 담긴 나만의 시선을 그림으로 기록해둔다면 더욱 의미 있는 추억이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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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주말문화여행
기 수
첫 번째 만남
여 행
1기
9/24
전남 광주
10/1~2
전남 장흥
2기
10/8
전북 전주
10/15~16
전남 장흥
3기
10/29
서울
11/5~6
강원 영월
4기
11/12
경기 일산
10/19~20
강원 영월
2016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주말문화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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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번째 만남 그림으로 기록하는 여행 상상여행으로 긴장풀기 “고등학교 때 이후로 처음 그림을 그려봐요”
상상여행지인 평범했던 갈대밭 사진(1, 2, 3기)과 가을 색이 한껏 담긴 울긋불긋한
두 자녀와 함께 오신 아버님께서 색연필을 잡고 어쩔 줄 몰라 하십니다.
단풍의 풍경(4기) 사진 속에서 각자 다른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탄생합니다.
실제 그림 여행을 떠나기 전에 모두가 함께 모여 미리 손을 풀어보는 시간입니다.
살랑이는 갈대는 어느새 누군가의 속눈썹이 되기도 하고 새의 깃털이 되어 하늘을
우리의 여행은 그림을 그럴듯하고 멋있게 그리기 위한 여행이 아닙니다.
날아가기도 합니다.
평소 눈으로 보았던 그대로가 아닌 이전에는 하지 못 했던 다양한 상상력을 더해
하늘 위에서 바라보는 단풍에 뒤덮인 산의 모습, 바닥에 떨어져 자세히 바라볼 수
나만의 기록을 남겨보는 여행입니다.
있는 은행잎 그리고 아래에서 고개를 들었을 때 하늘의 빛과 함께 올려다 보이는 붉은 단풍까지..
부모님들은 처음에는 주춤하시다가도 어느새 아이들과 함께 멋진 그림을 만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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냅니다.
이제 긴장을 풀었으니 다음 주 떠날 우리의 진짜 여행이 더욱 기대됩니다.
가족들은 서로의 그림을 보며 신기해하기도 합니다.
“멋진 예술가 여러분, 모두 떠날 준비되셨죠?”
2016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주말문화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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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떠나, 마음을 열고 다른 가족들과 서로 유쾌하게 어울리는 모습이 ‘그림’이라는 주제로 하나 되어 좋았습니다. 또한, 한 가족이 함께 하나의 그림을 완성해 보는 작업도 재미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김물길 작가
무언가를 볼 때에 그것을 그림으로 어떻게 재미있고 다르게 표현할 수 있을까 생각해보게 되었다. 가족 참가자 / 43세 / 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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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주말문화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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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 (전남 장흥 편) 그림으로 기록하는 여행 진짜 여행 속 그림 작업 “나만의 자유로운 시선으로 떠나는 여행” 모든 여행은 설렘으로 시작합니다. 이른 아침부터 지난밤의 두근거림만큼이나 묵직한 여행 가방을 들고 집에서 조금은 먼 여행지로 향해봅니다. 도착한 곳은 하얀 메밀꽃이 눈처럼 내려앉은 장흥 선학동 마을의 메밀밭입니다. 메밀밭에 도착하자 한 아이는 메밀꽃 코앞까지 다가가 관찰을 합니다. 아마 그것은 관찰이 아닌 꽃과 대화를 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머님은 좁은 길 따라 나눠진 메밀밭의 풍경이 마치 천을 꿰매놓은 작품 같다고도 말합니다. 메밀꽃 뿐 만 아니라 길 위에 지나가는 개미도 아이들 에게는 호기심의 대상이 됩니다. 풀을 쓰다듬는 바람이 반갑다며 우리들의 머리도 함께 쓰다듬어 줍니다. 스케치북을 꺼내 자신만의 상상력을 종이 위에 녹여봅니다. 분명 모든 가족이 같은 곳을 보았는데 그림은 같은 것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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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주말문화여행
한 장소에서 충분한 시간을 보내면서 마주하는 풍경에 순수한 감정들이 생겨나는 것 같았다. 상상력의 날개를 달고 비상하는 시간이었다. 가족 참가자 / 14세 / 女
가족과 함께 여행을 즐기고 감상을 나누며 그림 그리는 게 즐거웠습니다. 여러 풍경을 직접 관찰하며 느낀 점을 그려서 그런지 더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여행이 될 것 같아 기쁩니다. 가족 참가자 / 46세 / 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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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강원 영월 편) 그림으로 기록하는 여행 진짜 여행 속 그림작업 한 명도 빠짐없이 모두가 모인 버스는 벌써부터 따스함으로 가득합니다.
갤러리 안에 작은 작업 공간에서 오늘 하루 받은 영감을 그려보는 시간을 갖습니다.
우리는 강원도 영월로 떠납니다.
오늘 하루 보았던 추억들을 하나씩 담아내는 아이들의 눈빛이 꽤나 진지합니다.
영월에는 볼 것들이 참 많은 곳입니다. 처음으로 도착한 곳은 단종의 유배지였던
우리는 마지막 별마로 천문대 여행지로 향합니다.
청령포입니다. 청령포로 들어가는 작은 배를 탄 우리들은 손을 내리면 닿을 듯한
해가 잠을 자는 밤이 되어야만 할 수 있는 여행... 바로 ‘별’ 여행입니다.
하늘이 비치는 푸른 동강에 손을 뻗어보기도 합니다.
"나만의 별은 어떤 모습일까“ 그동안 가보고 싶었던 곳들을 다 담긴 별이 반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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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지형을 닮은 선암마을 한반도 지형에서 우리가 사는 서울도 찾아 보았습니다.
커다란 무지개 지붕을 가진 아름다운 별이 반짝.
그림이 함께 하는 예술 여행이니만큼 이 지역에 있는 작은 갤러리를 방문하였는데,
사랑하는 가족들과 평생 행복하게 하게 살 수 있는 꿈의 별의 반짝.
멋진 도자기 작품들과 그림들이 우리 작은 예술가들에게 새로운 자극을 주고
‘앞으로 우리가 상상하고 원하는 모든 일들이 이렇듯 항상 반짝이길 바라며.’
있습니다.
이렇게 우리의 여행은 컬러풀한 기록의 반짝임으로 마무리됩니다.
2016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주말문화여행
작가님과 같이 청령포, 천문대 등도 가고 정말 즐거웠다. 별을 볼 수 없어 아쉬웠지만 작가님과 함께 가는 여행이라 즐거웠다. 가족 참가자 / 10세 / 女
청령포를 보면서 아픔을 느꼈고, 새로운 희망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림을 그리며 하는 여행은 색다른 체험이었습니다. 가족 참가자 / 41세 / 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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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와 함께 그림을 그리며 여행한 적은 처음이라 새롭고 신선했으며, 그렇기에 즐거웠습니다. 함께 여행하는 모든 가족들이 마음을 열고 와주셔서 편하고 즐거운 여행을 할 수 있었고 “그림”이라는 기록을 함께 남겼다는 점에서 개인적으로 무척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김물길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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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೯ ࢚࢚ৈ೯ ݽणਸ ݽणਸ Ӓܿਵ۽ Ӓܿਵ۽ Ӓ۷যਃ Ӓ۷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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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
프로그램 아동 및 청소년을 포함한 가족 프로그램 첫 번째 만남 - 작가에 대한 소개와 여행에서 함께하게 될 작업들에 대한 소개의 시간 공혜진 / 일상기록공작가
오늘을 바라보고 그 안에서 기록하고 그리고 모으고 만들며 살고있습니다. 특히 사소해서 대수롭지 않게 여겨지는 것들을 관찰하거나 기록하는 것을
여행 - 아무것도 아닌 것들에 마음을 주는 여행의 시간
즐깁니다. 앞으로도 어디선가 흘린 것들을 주워 바라보고 그리며 살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감성에 물주기>,2011 <어쩐지 근사한 나를 발견하는 51가지 방법>,2015
전체일정
다같이 땅그지 아무것도 아닌 것들에 마음을 주는 여행의 시간!
기 수
소개 <다같이 땅그지>는 바닷가에서 아무것도 아닌 줄 알았던 것들을 줍고 만지면서 그 속에 내 마음을 담아보는 프로그램입니다.
왜 아무것도 아닌 것에 마음을 줘야 할까? 우리 모두 땅그지처럼 아무것도 아닌 것을 주워보고 주워모은 것에 손맛을 더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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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만남
여 행
1기
10/8
세종
10/1~2
충남 태안
2기
10/29
전북 전주
11/5~6
충남 태안
3기
11/12
부산
11/19~20
전남 여수
4기
11/26
광주
12/3~4
전남 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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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번째 만남 다같이 땅그지 작가에 대한 소개와 함께 여행하게 될 작업들에 대한 소개의 시간 우리의 여행은 아무것도 아닌 것들에게 마음을 주는 여행의 시간입니다.
빠르게만 움직이는 요즘 현대인의 삶 속에 우리는 천천히, 느리게, 그리고
평소라면 그냥 지나쳤을 누군가가 버린 쓰레기나 돌멩이, 조개껍데기들에 눈길을
여유롭게 한적한 바닷가에서 그동안 바라보지 않았던, 혹은 무심코 지나쳤던
주고 그중의 내 눈에 들어온 것을 주워 올려 바라보는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물건들을 줍게 될 것이라고 말씀을 드리니 참여자들은 기대에 가득 찬 눈빛으로
그런 시간을 가지기 전, 참여자와 먼저 만나 아무것도 아닌 것들과 함께하게
변합니다.
되는 여행에 관해 설명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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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주말문화여행
그동안 작업했던 오브제들을 슬라이드로 보여드리며 정말 아무것도 아닌 것들이
여행을 가기에 앞서 우리는 각자가 불렸으면 좋을 이름을 지어서 제가 직접
나의 손을 거쳐 얼마나 훌륭한 작품으로 변할 수 있는지 보여드렸습니다.
만들어 간 지점토 이름표에 손수 새겨 넣는 작업을 함께 했습니다.
처음에는 설마 하찮은 돌멩이가 무슨 작품이 되겠어? 라는 의심의 눈초리로
알록달록 예쁘게 색깔도 칠해보고, 어색하지만 그림도 그려봅니다.
바라보던 참여자들은 귀여운 강아지로 변신한 돌멩이를 보고 환한 웃음을 지어
우리가 직접 만든 목걸이를 목에 걸고 아무도 없는 바닷가에서 우리는 과연
보입니다.
어떤 물건을 줍게 될까요? 또, 그 물건들은 어떠한 모습으로 변신하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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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 여행을 떠난다면 오브제를 먼저 만들어서 곳곳을 돌아다니며 더 많이 사진을 찍어보면 좋을 것 같아요. 공혜진 작가
직접 만든 인형을 가지고 배치해서 사진을 찍을 때 정말 재미있고 뿌듯했어요. 가족 참가자 / 11세 / 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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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충남 태안 편) 다같이 땅그지 아무것도 아닌 것들에 마음을 주는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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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 천리포 해변과 해변을 따라 자리한 천리포 수목원으로의 여행이었습니다.
여행 마무리될 때쯤 해변에서의 작업을 사진으로 찍고 들어가는 길에 모든
해변에서 주운 것들에 덧붙여 자신만의 작품을 만드는 작업을 하는데, 참여자
가족이 약속이라도 한 듯 일제히 숙소 앞 물웅덩이의 수련 앞에 모여들었습니다.
들이 만들 때 참고하시라고 기존에 만들어 놓았던 오브제들도 가지고 갔습니다.
자신들이 만든 것들을 수련의 잎과 꽃 위에 띄우고 탄성을 지르며 사진을
재미있게도 몇몇 분들이 똑같은 형태를 만드셨습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제가
찍었습니다.
만든 것들과 같은 형태를 가지고 있음에도 결과물들의 느낌은 모두 달랐습니다.
일상으로 돌아가 문득 아무것도 아닌 것들에 눈길이 가는 순간을 만났을 때,
선 하나를 그어도 그 안에 그린 사람이 묻어난다는 것이, 우리가 모두 그렇게
이번 여행의 기억을 떠올리신다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가족끼리 여행에서
달라서 신비하다는 것이 새삼스럽게 느껴졌습니다.
꼭 화려하거나 대단한 체험을 하지 않고서도 조용하게 해변을 걸으며 줍고
처음 도착했을 때부터 숙소 앞에 있는 작은 물웅덩이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손을 움직여 만드는 과정들을 통해 가족 간의 그동안 보지 못 했던 모습들을
이 작은 물웅덩이는 손이 닿는 곳에 수련이 있어서 점토로 만든 작은 오브제들을
보기도 하고, 함께 손을 움직여 그리거나 만드는 창작의 맛을 느껴보는 기회가
놓고 사진을 찍으면 재미있는 사진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되었다면 좋겠습니다.
2016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주말문화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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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주웠던 물건들이 멋진 작품으로 변해가는 모습이 신기했습니다. 가족 참가자 / 9세 / 男
소소한 것에서도 재미를 찾을 수 있었고, 스쳐 지나가던 공간과 시간을 주머니 속에 넣을 수 있어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가족 참가자 / 41세 / 女
내 주위의 사소한 물건들이 색다른 작품이 된다는 게 신기했습니다. 좋은 추억이 될 것 같습니다. 가족 참가자 / 10세 / 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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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전남 여수 편) 다같이 땅그지 아무것도 아닌 것들에 마음을 주는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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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자와 함께 해변에 도착해서 모래사장에 흩어져 고개를 숙이고 줍는 것에
시간을 가집니다. 모래사장 위에서 참가자들이 만든 작품들을 배치하고 사진을
빠져드는 순간이 있습니다. 아마도 그 순간이 여행 중 가장 에너지 넘치고 집중
찍는 모습들을 보니 신이 났습니다. 각자의 작품들을 해변에 두고 배치하기도 하고,
되는 때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 순간에 고개를 들고 참여자를 바라보는 것이
가족이 만든 것을 함께 배치하기도 하면서 해변이 작은 전시장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좋을 수가 없습니다.
거기다가 결과물이 개성이 있으면서도 재미있는지, 사진을 찍다 보니 나의
고개를 숙이고 앉아 모래사장 위에 조개껍데기나 돌, 또는 해변의 쓰레기들에
오브제들도 슬쩍 같이 껴서 사진을 찍게 되었습니다.
집중하고 있으면 어느 순간부터 파도 소리가 크게 들리기 시작하고, 그 위로
함께 줍고 함께 만드는 작업은 혼자 해오던 작업과는 확실히 다른 맛이라는
초겨울의 따스한 해가 머리를 쓰다듬 듯이 비춥니다.
걸 느꼈습니다.
아이들이나 부모님들이 어느 순간 해변에 홀로 떨어져 앉아 있는 모습을 볼 수가
함께 하는 여행은 더 줍고 싶게 만들고, 더 만들고 싶게 만드는 나를 자극하는
있는데 그런 장면들이 이번 여행의 가장 큰 맛이 아니었을까 생각해봅니다.
부분이었습니다. 여럿이 모여 집중하고 무언가를 만드는 창작의 에너지까지
여행의 두 번째 날 아침 해변으로 가서 전날 완성한 작품들을 가지고 사진을 찍는
더해지니 혼자서 작업하던 나에게는 색다를 경험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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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워온 조개껍질과 돌을 이용해서 여러 가지 모양의 작품을 만들 수 있어서 재밌었습니다. 가족 참가자 / 13세 / 女
새로운 시각, 새로운 생각. 다른 시선을 갖는 것은 '다른' 것이지 '틀린' 것이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가족 참가자 / 41세 / 女
돌, 나뭇가지들이 평소와 다르게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가족 참가자 / 12세 / 女
평생 예술과는 거리가 멀었던 내가 작품을 만들다니 뿌듯했습니다. 가족 참가자 / 40세 /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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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이 함께 줍고, 만들고 모아서 곳곳을 다니며 시간을 보내는 것을 바라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공혜진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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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
프로그램 아동 및 청소년을 포함한 가족 프로그램 첫 번째 만남 - 우리의 여행지와 악기, 같이 연주할 음악에 대해 알아보기 신나는섬 / 김동재, 백연구, 김은옥, 최성은, 윤영철
신나는섬은 바이올린, 아코디언, 퍼커션, 기타, 우쿨렐레, 하모니카 등 다양한 악기들로 구성되었습니다.
여행 - 장롱 속에 고이 모셔두었던 악기로 직접 연습하고 연주해 보기
삶을 바라보는 동화적 시선과, 꿈과 현실을 오가는 상상력을 표현하기 위해 다양한 음악적 요소를 빌려와 독특한 음악을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전체일정
장롱에서 꺼낸 악기와 함께 떠나는 여행 서로의 소리에 귀를 귀울이고 눈을 맞추는 시간!
기 수
소개 <장롱에서 꺼낸 악기와 함께 떠나는 여행>은 장롱 속에 고이 모셔 두었던 악기를 꺼내 가족과 함께 여행을 떠나보는 프로그램입니다.
여행의 길에 함께 하는 작은 악기 하나는 처음 만나는 세상을 더 깊숙이 받아들일 수 있게 하고 익숙한 세상도 다른 마음으로 볼 수 있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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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주말문화여행
여 행
첫 번째 만남
1기
9/24
부산
10/1
경남 하동
2기
10/15
서울
10/22
경기 포천
3기
10/29
전북 전주
11/5
경남 하동
4기
11/12
인천
10/19
경기 포천
2016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주말문화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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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번째 만남 장롱에서 꺼낸 악기와 함께 떠나는 여행 서로 알아가기 장롱 속에 고이 모셔진 악기를 꺼내어 가족과 함께 여행을 가려고 합니다.
음악과 여행의 조합이 낭만적이라는 참여자의 말에 늘 함께 하는 일이지만 또 다른
아빠, 엄마와 아이들이 각자 좋아하는 노래를 연주하다 시들해져 넣어뒀던
설렘으로 다가옵니다.
그 악기들...여행지에서 만난 풍경들을 바라보며 함께 연주하고 노래를 부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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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주말문화여행
될 것입니다.
참여자 중에는 분명 음악을 굉장히 잘 알고 익숙하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생소하고
학창시절, 음악 시간에 호명이 되어 노래를 부르게 되면 얼마나 떨렸는지 기억이
낯설게 다가오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그래서 여행에서 함께 연주할 음악을
나시나요.
최대한 쉽게 편곡을 하여 참여자들에게 악보를 보여주며 설명해 드렸습니다.
그런 떨림과 어색함을 조금이나마 없애고 싶어 여행을 떠나기 전, 같이 여행을
그리고 자연 속 여행인 만큼 최대한 자연과 어울릴 수 있는 나무 목걸이를 준비
가게 될 참여자들이 한 곳에 모였습니다.
하여 우리의 이름을 새겨 넣었습니다.
신나는섬의 소개와 작업했던 음악을 들려주며, 그동안 다녔던 여행에 대한
다음 여행에서 참여자들은 장롱 깊숙이 넣어두었던 어떤 악기들을 들고 오실지
이야기도 같이 들려드렸습니다.
기대가 됩니다. 2016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주말문화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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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경남 하동 편) 장롱에서 꺼낸 악기와 함께 떠나는 여행 넓은 악양 평사리 들판에서 브레멘 음악대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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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참판 댁 앞에서 동정호까지 산책을 합니다. 허수아비 축제 기간이라 넓은 들판
누워서 하늘을 바라보기도 하고 몸이 근질거리면 친구들이랑 셰이커를 던지면서
곳곳에 예쁜 허수아비들이 세워져 있습니다. 허수아비와 사진도 찍고 들판에
놀기도 합니다. 그런데 가족이 다 모여서 연주를 하고 있는 모습을 먼발치에서
피어있는 코스모스를 꺾어 날려봅니다. 그리고 시원하게 뻗어있는 길을 숨이
그저 바라만 보고 있는 아버지들이 몇 분 눈에 들어옵니다.
찰 때까지 달려도 봅니다. 그때 누군가가 리코더를 불기 시작합니다.
연주할 수 있는 악기가 없지만 아이들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려고 함께 오신
서툴지만 재미있는 연주. 익숙한 노래가 여러 번 반복되자 하나둘씩 악기를 꺼내어
아버지. 그 모습을 본 신나는섬 멤버들이 아버지들께 붙어서 한 명 한 명 셰이커를
혼자 연주하던 음악이 고적대의 행진곡처럼 풍성해집니다. 각자가 장롱에서
같이 흔들자고 조릅니다. 그렇게 못 이기시는 척 시큰둥하게 셰이커를 흔드시던
꺼내 온 다양한 악기들과 카주, 그리고 셰이커로 우리는 그렇게 하동의 브레멘
아버님들이 어느새 흥이 올라 가족들 앞에서 셰이커 연주 공연을 벌이십니다.
음악대 아니, 평사리 음악대가 됩니다.
이로써 평사리 음악대는 완전체가 되었네요.
그렇게 우리는 악양 동정호에서 그리고 매암차 박물관에서 돗자리를 펴고 또다시
이제 집에 돌아가서 가족들이 신나게 연주를 하게 되더라도 아버지도 함께하실
신나는 시간을 보냅니다. 악보를 펴고 노래를 한 곡 한 곡 연주하다가 그냥
수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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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사리 들판을 걸어가면서 함께 연주하고 새로운 악기도 배울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가족 참가자 / 11세 / 女
가족끼리 모여 앉아 서투르지만 각자의 악기로 화음을 맞추는 일이 신기하고 즐거웠습니다. 가족 참가자 / 38세 / 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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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주말문화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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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경기 포천 편) 장롱에서 꺼낸 악기와 함께 떠나는 여행 블루베리 풀피리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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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에 있는 푸른 언덕 블루베리 농장에서 한가로운 시간을 보냅니다.
피리 소리치곤 소리가 참 귀엽다 싶어 쳐다봤는데 한 어머니께서 블루베리 이파리를
블루베리 나무는 수확이 끝나고 가을이 되자 잎이 붉게 물들어 있습니다.
따다 풀피리를 불고 계시네요.
블루베리 나무를 처음 보기도 했지만 블루베리 나무가 가을이 되면 단풍보다 더
아이들이 신기한 듯 달려서 따라 불어 보지만 '푸 푸' 바람소리만 납니다.
붉게 물이 드는 것도 처음 알았습니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카주가 있어요. 목에 매고 있던 카주를 입으로 가져와 어머니의
그렇게 예쁜 색깔로 뒤덮인 블루베리 농장에서 사진도 찍고 농구도 하고, 화분을
풀피리와 함께 연주를 합니다.
꾸며서 집에 가져갈 블루베리 묘목도 심어봅니다.
장롱에서 꺼낸 오래된 악기가 아닌 자연이 만들어낸 작은 악기도 여행에서 좋은
그런데 어딘가에서 피리 소리가 들립니다.
친구가 될 수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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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햇빛, 단풍이 참 좋은 여행이었습니다. 가족 참가자 / 43세 / 女
블루베리 모종도 심고 마지막에 다 같이 연주할 때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악기와 조금 더 가까워진 느낌이 듭니다. 가족 참가자 / 11세 / 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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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다른 환경에서 살아온 참가자들이 음악으로 하나 됨을 느낄 수 있어서 정말 음악의 힘이 얼마나 큰지 다시금 알게 된 좋은 여행이었습니다. 신나는 섬
능숙하지 못해도 가족이 무언가를 함께 배워가는 기쁨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가족 참가자 / 40세 / 女
나에게 악기는 항상 어렵게만 느껴졌는데 이번 여행을 계기로 악기와 좀 더 가까워진 것 같습니다. 가족 참가자 / 13세 / 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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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
예술가
아동 및 청소년을 포함한 가족 프로그램 첫 번째 만남 - 몸의 감각 일깨우기 김주빈 / 무용가, 안무가, 사진가 12살에 비보잉을 시작으로 스트리트댄스, 재즈, 현대무용, 한국무용까지 다양한 장르의 춤을 섭렵하여 나만의 춤을 추고 있습니다.
- 눈을 가린 채 첫 번째 만남 장소를 숨쉬고 만지고 느끼며 여행 여행 - dancing in the dark
여행에서 예술의 재료를 만들기를 바라고 언어가 바로 그 춤인 춤꾼입니다.
전체일정
Dancing In The Dark! 나만을 위한 보이지 않는 세상으로의 여행
기 수
소개
1기
9/24
서울
10/1
강원 강릉
<Dancing In The Dark!>는 여행지에서 눈을 감고 오롯이 내 몸의 움직임과
2기
10/8
대전
10/15
전북 전주
3기
11/12
부산
11/20
경북 포항
4기
11/19
강원 원주
11/26
강원 강릉
자연의 소리에 집중해보는 프로그램입니다.
‘Breathing, Feeling, Touching, Switch off the sight, Switch on the ins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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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행
첫 번째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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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대를 착용하는 활동이 두려울 수도 있는데 믿고 따라와 준 참여 가족들에게 감사합니다. 김주빈 작가
안대를 예술과 접목해서 활동할 수 있다는 것을 체험하게 되어서 좋았습니다. 가족 참가자 / 37세 / 女
- 첫 번째 만남 Dancing In The Dark 몸의 감각 일깨우며 여행을 위한 예행연습 가족과 함께 즐거운 여행을 준비하러 모임 장소로 이동합니다.
“내가 지금 있는 곳이.......? 숲 속? 산 속?" 이라고 생각한 순간! 멀리서부터 시원한
“어! 이건 뭐지? 누구세요?”
바람이 머리카락을 쓸어 넘기며 다가오고 있습니다.
모임 장소엔 이상한 사람이 우두커니 서서 사람들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위협적으로 느껴지는 큰 소리와 함께 걸을수록 더욱 강해지는 바람, 결국 몇 걸음
말을 시켜 보아도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은 체 안대를 슬쩍 건네받습니다.
가지 못하고 그 자리에 주저앉아 바람을 피해 몸을 어디론가 숨기며 안도의 한숨을
아무런 정보도 없이 눈이 가려진 체 잘 알지도 못하는 누군가에게 의지하며
내쉽니다.
어디인지도 모르는 공간으로 이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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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을 내려가는 걸음으로 미루어보아 지하로 내려가는군!”
그렇게 우리의 첫 만남은 시작되었고, 한 시간이나 지나서야 겨우 한마디
한 걸음 한 걸음 걸어갈수록 계단의 수를 세어가며 어느 만치 걸어 내려왔는지
“안녕하세요?”를 나누며 긴장을 풀어봅니다. 약간은 놀란 서로의 모습과 얼떨떨한
세고 있습니다. 하지만, 무언가 이상합니다. 딱딱하던 바닥의 질감이 바스락! 하는
상태에서 서로의 몸의 여러 부위를 이야기하고 만지고 확인하며 참여자들은 마치
소리와 함께 울퉁불퉁한 흙길처럼 바뀌는가 싶더니 코끝엔 촉촉한 나무의 향이
오랫동안 본 사이가 된 듯 빠른 속도로 친해지면서 다음 주에 떠날 여행을
느껴지면서 손끝엔 뾰족한지 널찍한지 모르는 다양한 촉감이 느껴지고 있습니다.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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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강원 강릉 편) Dancing In The Dark 나만을 위한 보이지 않는 세상으로의 여행 어떻게 지나간 줄도 모르는 일주일이 지난 후 우리는 강릉으로 떠나기 위해 용산역
그렇게 다시 어둠이 찾아오고 지난주를 떠올려 다시 익숙함을 찾아보려 합니다.
어딘가에서 만납니다.
현장에 도착한 우리는 어디론가를 향하여 끝없이 달리고 또 달렸습니다.
지난주에 친해진 서로는 다시금 어색해진 표정으로 서로에게 인사를 나누고, 자리에 앉아 설렘과 기대를 안고 여행을 떠나봅니다.
처음에 멀리서 들렸던 물소리, 파도 소리는 이젠 귀로 거리의 가늠이 안되고, 마치 물 위에 있는 듯한 착각을 일으킬 정도로 크게 귀에 맴돌고 있습니다.
갑자기 버스 안의 커튼을 모두 닫습니다. 살짝 어두워진 버스 안은 어디론가 계속 향하고 있고, 참여자들에게는 또다시 안대가 하나씩 주어집니다.
안대가 눈앞에서 사라지며 눈부신 빛을 맞이할 때 시야에 들어오는 밀려오는 파도!!
이제 때가 되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겸허하게 이 순간을 받아들이며 안대를
눈앞에 펼쳐진 모든 광경들을 하나씩 훑어보며 머릿속에 상상하던 여행지와
쓰고 있습니다.
실제를 비교하며 느껴지는 생각들을 다시 정리해 봅니다.
마치, 전쟁에 출정하는 장수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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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가에 신발을 벗고 모래를 밟고 파도 소리를 들으며 바람을 느끼는 기분이 새로웠습니다. 볼 수 있는 것에 새삼 감사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가족 참가자 / 40세 / 男
파도, 양떼목장 모두 좋았습니다. 꿈다락토요문화학교는 정말 좋은 프로그램입니다. 가족 참가자 / 9세 / 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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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전북 전주 편) Dancing In The Dark 나만을 위한 보이지 않는 세상으로의 여행 이번에는 전주로 여행을 갑니다.
이번에는 익숙한 향이 스쳐옵니다. “아.. 그때 그 향기다...”
전주의 대표적인 한옥마을이 아닌 자연을 마음껏 체험할 수 있는 양묘장으로
작가의 손에 이끌려 어디론가 가고 있습니다. 푹신한 것 같으면서도 딱딱한
떠났습니다.
바닥이 어디인지 모르겠습니다.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갑자기 버스 안의 커튼을 모두 닫았습니다. 차에서 맡은 향기인 것 같으면서도 꽃 내음이 다가옵니다. 커튼 사이로 햇볕이 새어 들어오긴 했지만, 살짝 어두워진 버스 안에서 참여자들
갑자기 달리기 시작하더니 앞에 있던 사람들이 사라진 것 같습니다.
손에는 다시 안대를 쥐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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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만남에서 이미 경험해 본 참여자들은 스스로 안대를 착용하기 시작합니다.
덩그러니 벤치에 누워, 혹은 땅바닥에 앉아 보이지 않는 이곳의 모습을 상상해
“이제 시작이군.”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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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대 쓰고 체험을 끝내고 안대 벗을 때 눈에 가득한 밝은 빛의 황홀함을 잊을 수 없습니다. 가족 참가자 / 37세 / 女
우리 가족 모두 다 재미있어하고 여러 가족이 함께 떠나서 더 재미있었어요. 가족 참가자 / 9세 / 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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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경북 포항 편) Dancing In The Dark 나만을 위한 보이지 않는 세상으로의 여행 첫 번째 만남에서 느꼈던 설렘과 긴장감을 기억한 채 포항으로 떠납니다.
전봇대 같은 기둥에 세워둔 채 아무도 없는 것 같습니다.
포항이라는 지역은 바닷가에 있는 걸로 알고 있었는데 우리는 바다로 가는 걸까
더듬더듬 만져보니.. 아... 울퉁불퉁한 질감이 나무였네요.
산으로 가는 걸까 궁금하기만 합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은 채 홀로 나무에 기대어 많은 생각을 해봅니다.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창문 밖을 두리번거리며 쳐다보고 있는데 갑자기 커튼이
같이 온 가족들은 어디로 갔을까요... 누군가가 내 앞으로 오는 것 같습니다.
닫힙니다. 작가는 아무 말없이 안대를 씌워줍니다.
손을 만져보고 머리카락을 쓰다듬어 보니 우리 아이네요. 보이지 않아도, 알 수 있는 내 아이의 손과 내 아이의 느낌..
어린이들은 어린이들끼리, 어른들은 어른들끼리...
안대를 벗고 보니 온통 소나무가 가득 차 있는 소나무 밭이었네요.
서로의 어깨에 손을 얹고 작가의 이끌림에 어디론가 이동합니다.
내가 상상했던 곳이 맞았습니다.
발 밑에 나뭇잎들이 바스락거리는 소리를 내며 자신들의 존재를 알리고 있습니다.
내 손을 스치는 나무들, 내 귀에 들려오는 나뭇잎 소리, 내 코를 자극하는 나무의
나뭇잎들이 많은 것을 보니 나무들이 많은 곳인 것 같습니다.
냄새들이 보이지 않아도 여기가 나무가 많은 곳이라는 걸 알게 해주었던 것 같습니다.
앞에 사람들을 의지한 채 열심히 걷고 있었는데 갑자기 홀로 남겨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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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가리고 소리와 촉각에 집중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가족 참가자 / 39세 / 女
눈 가리고 달렸던 것이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가족 참가자 / 9세 / 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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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 여행을 떠난다면 한사람 한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싶습니다. 가족 프로그램이지만, 가족 전체가 아닌 개인의 이야기들을 공유하면 더욱 건강한 가족이 될 것 같습니다. 김주빈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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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시선으로부터 자유로웠고,
안대를 껴보니 생각보다 느낄 수 있고,
소중한 가족이 더욱 중요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사용할 수 있는 감각들과 생각이 많아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가족 참가자 / 40세 / 男
가족 참가자 / 11세 / 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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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
프로그램 청소년 프로그램 첫 번째 만남 - 사진에 이야기와 마음을 담는 법 배우기 전영광 / 사진 작가
- 사진 여행을 떠나기 전 카메라와 다양한 구도 및 테크닉을 배워보고, 참여자들의 여행 동기를 나누며 서로 가까워지는 시간 갖기
계획적이기보다는 즉흥적이고 충동적인, 현실적이기보다는 몽상적인, 그런 여행을 좋아합니다.
여행
눈에 보이지 않지만 따듯한 온도와 부드러운 질감을 가진 바람을
- 여행지를 자유롭게 둘러보며 사진 찍기
사진에 담아내고자 합니다.
전체일정
사람을 만나는 여행, 마음을 담는 사진 여행과 사진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는 방법을 배우는 시간! 일상을 떠난 여행지에서 새로운 환경에 부딪히며, 또 다른 나의 모습을 발견하고 자기 자신에 대해 더 알아가는 시간을 가져봅니다. 또한 여행지에서 스스로와 대화하고, 세상과 소통하는 방법을 배우며 그 과정에서 느끼는 감정이나 감상 그리고 이야기들을 사진으로 담아내고 표현하는 방법까지 익혀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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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 수
여 행
첫 번째 만남
소개
1기
10/1
강원 춘천
10/8
강원 속초
<사람을 만나는 여행, 마음을 담는 사진>은 낯선 여행지에서 만난 사람,
2기
10/15
충북 청주
10/22
서울 낙산성곽
시간, 감정을 사진으로 표현하고 기록해보는 프로그램입니다.
3기
10/29
광주
11/5
순천 낙안읍성
4기
11/12
인천
11/19
서울 낙산성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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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번째 만남 사람을 만나는 여행, 마음을 담는 사진 사진에 이야기와 마음을 담는 법 배우기 사진 여행을 떠나기 전 함께 모여 이야기를 나누며 긴장을 풀고, 친밀감을 가져보는
한 친구는 나중에 여행 사진작가가 꿈이라고 합니다.
시간입니다.
그래서인지 조금 더 전문적인 질문과 현실적인 질문을 많이 던졌습니다.
학원 다니느라, 공부하느라 주말에도 바쁜 청소년들이 주말 문화여행에 참여할 수
청소년 친구들의 열띤 질문 공세에 사진에 대해 기본적으로 흥미를 느끼고 있다는
있을까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많은 학생이 참여해서 기뻤습니다.
생각이 들어 조금이라도 더 다양한 지식을 알려주고 싶었습니다.
학업에 쫓기던 학생들도 오랜만의 야외활동에 들뜬 모습입니다.
사진에 대한 진지한 태도를 가진 학생들의 시선은 얼마나 더 멋진 작품을 만들어
사진에 관심이 있어서 온 친구, 여행에 관심이 있어서 참여한 친구, 친구 따라
낼 수 있을지 다음 주 여행이 벌써 기대됩니다.
참여한 친구 등 각자 여행의 동기들은 다 다르지만, 카메라 구도나 테크닉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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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주말문화여행
설명할 때 몰입하는 친구들의 모습은 사뭇 진지했습니다.
마음껏 사진을 찍는 여행의 시간뿐만 아니라 여러 곳에서 온 또래 친구들이 서로
“사진 예쁘게 찍는 법이 뭐예요?”
친해질 수 있는 계기도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어떻게 하면 사진이 멋있게 나와요?”
지금은 서먹하겠지만, 다음 주 여행에는 서로 반갑게 아는 척을 하며 인사하겠죠?
2016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주말문화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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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지한 태도로 사진에 대한 설명을 귀 기울여 들어준 친구들이 고맙습니다. 전영광 작가
나중에 어른이 되면 좋은 카메라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작가님처럼 사진을 찍고 싶습니다. 청소년 참가자 / 16세 / 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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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강원 속초 편) 사람을 만나는 여행, 마음을 담는 사진 사진으로 기록하는 여행 첫 번째 여행지는 바다로 정했습니다.
하는 걱정도 잠시, 아이들은 친구를 향해 셔터를 눌러보며 깔깔거리며 즐거워
'학교 - 집', '학교 - 학원 - 집'을 반복하는 아이들에게 무엇보다도 바다를 보여주고
합니다. 그리고 세상을 향한 호기심과 관심을 사진으로 담아내기 시작합니다.
싶었습니다.
사뭇 진지한 그 모습이 놀랍습니다. 그렇게 자연스레 전망대로 이어집니다.
여행을 통해 위로받고, 친구를 만들고, 또 새로운 힘을 얻을 수 있기를 바라며 함께
시원한 바닷바람이 불어옵니다. 아이들은 가만히 그 바람을 느껴봅니다.
버스에 올랐습니다. 수줍게 자기소개를 하는 것으로 여행은 시작되었습니다.
촉감으로, 소리로, 냄새로… 그래서일까요?
학교도, 사는 곳도, 나이도 다른 아이들이 어떻게 함께 여행을 할 수 있을까요?
아이들은 전망대를 가장 기억에 남는 장소로 꼽았습니다.
오늘 우리가 친구가 되는 것도 하나의 미션입니다. 하늘이 아름다운 빛으로 물들어 갈 즈음, 해변가에 모여 오늘 하루 담은 사진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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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에 도착해 커다란 카메라를 하나씩 들고 걸었습니다.
프린트해 함께 봅니다. 제법 진지하게 사진을 담은 아이들은 프린트하고 싶은
DSLR 카메라는 처음 만져보는 아이들이 대부분, 카메라를 어려워하면 어쩌지?
사진이 많습니다. 느린 포토프린터가 야속할 뿐입니다.
2016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주말문화여행
2016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주말문화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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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부터 해보고 싶었던 사진 여행을 체험해 볼 수 있어서 좋았고, 전망대에서 바라는 풍경이 특히 더 좋았습니다. 청소년 참가자 / 17세 / 男
나에게 사진이란 '심심한 일상에 양념을 뿌리는 것' 청소년 참가자 / 16세 / 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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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서울 낙산성곽 편) 사람을 만나는 여행, 마음을 담는 사진 사진으로 기록하는 여행 아이들은 언젠가 더 큰 세상을 여행하게 되겠지요. 더 큰 세상을, 다른 세상을 만나기 전, 우리의 역사와 문화부터 바로 알았으면 하는 마음에서 2기와 4기의 여행지를 서울로 정했습니다. 혜화문을 시작해 동대문까지 성곽길을 걷는 사이, 잘 아는 듯 잘 몰랐던 우리의 서울을 알게 될 것 입니다. 2기 때는 가을이 오는 길, 그 길은 화려한 색으로 물들고 있었습니다. 4기에는 한층 더 깊어진 가을의 낙엽들이 성곽길 위를 덮었습니다. 계절의 변화와 그 아름다움을 이 아이들도 알까요? 그저 아이들은 친구들과 함께 걷는 것만으로도 그 길이 즐겁습니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걷다가 또 함께 모여서 단체 사진도 찍어봅니다. 웃고 떠들며 걷는 사이, 어느새 서울의 풍경이 파노라마로 눈앞에 펼쳐집니다. 아파트가 빼곡하게 들어선 지금의 서울을 바라보며 성곽을 쌓아 올리던 과거의 서울을 상상해 봅니다. 호기심 가득한 아이들의 눈빛을 보니, 이 아이들이 만들어갈 미래의 서울도 궁금해집니다. 이화 마을에 도착해선 본격적으로 사진을 담아봅니다. 마음에 드는 배경 앞에서 찰칵 찰칵, 여행의 시간을 사진으로 담아내는 아이들, 언젠가 그 사진을 보며 또 다른 여행을 떠나게 되겠지요? 마지막으로 카페에 모여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오늘의 추억을 인화지 위에 옮겨 봅니다. 사진을 찍으며 아이들이 다양한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나 자신과 그리고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이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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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주말문화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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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 마을에 왔을 때 수암골보다 더 화려하고 파스텔톤이어서 예쁘고 좋았습니다. 청소년 참가자 / 16세 / 女
서울에 이렇게 멋진 곳이 있는지 몰랐는데 이번에 꿈다락을 통해 이렇게 멋 진 곳도 와보고 새로운 추억도 만들고, 좋은 선생님들과 함께 하니까 너무너 무 감사하고 행복합니다. 청소년 참가자 / 17세 / 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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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전남 순천 낙안읍성 편) 사람을 만나는 여행, 마음을 담는 사진 사진으로 기록하는 여행 화창한 가을 아침, 여행을 떠나기엔 더없이 좋은 날입니다.
처음 만나는 낯선 풍경 앞에 아이들은 스마트폰으로 찰칵 찰칵 사진을 담습니다.
오늘은 아이들과 시간여행을 떠나기 위해 낙안읍성으로 향했습니다.
아이들이 발걸음을 가장 오래 붙잡은 곳은 관아와 감옥입니다.
일상과 다른 새로운 풍경 속에서 우린 더 즐겁게 셔터를 누르게 될 것입니다.
드라마 속에서 보던 대로 곤장을 쳐보기도 하고, "주리를 틀어라~" 소리를 쳐보기도 합니다. 그러는 사이 굴욕 사진이 찍히기도 하지만 그것도 또 다른 즐거움이 됩니다.
성곽길을 다 같이 걷는 것으로 낙안읍성 여행을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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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글둥글한 지붕 사이 자리한 감나무에는 감이 주렁주렁 열렸습니다. 마을을
짧았던 여행을 마무리하며 오늘 담은 사진을 프린트해 돌려봅니다.
위에서부터 내려다보며 어느 곳을 가볼지 미리 그려봅니다.
다른 조의 사진은 어떻게 나왔는지 궁금합니다.
성곽길을 돌아, 이번에는 조를 나눠 마을 속으로 들어가 봅니다. 그저 발길이
같은 곳을 가도 저마다 다른 것을 보는 것이 여행이겠지요. 감나무에 감이
닿는 대로, 말 그대로 탐험을 떠나봅니다.
주렁주렁 열릴 때면 오늘의 여행을 추억해보길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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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위에 올라가서 사진을 찍고 친구들과 오랜만에 추억을 쌓아서 좋았습니다. 청소년 참가자 / 18세 / 男
관아에서 곤장 체험도 하고 높은 곳에서 초가집을 위에서 바라볼 수 있는 색다른 경험을 한 것 같습니다. 청소년 참가자 / 16세 / 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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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시간이지만 너무나 즐거웠습니다. '사람을 만나는 여행, 마음을 담는 사진' 이란 제목처럼 아이들이 서로 가까워지고, 서로 진솔한 표정들을 담아내는 모습을 볼 때 감동적이었습니다. 전영광 작가
전부터 해보고 싶었던 사진여행을 이번에 참여할 수 있게 되어 좋았습니다. 청소년 참가자 / 17세 / 女
학교에만 있다가 나오니까 기분이 좋습니다. 청소년 참가자 / 16세 / 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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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
프로그램 청소년 프로그램 첫 번째 만남 - 나와 여행이라는 주제를 통해 나만의 시선을 찾는 방법 알아보기 홍유진 / 여행 작가
일상을 여행 날처럼, 여행을 보통날처럼 오랜 시간 여행자로 살고있습니다. 오래된 도서관, 글쓰기, 여행, 미셸 푸코, 베스파 스쿠터, 커피, 홍차, 그림, 뮤지컬, 연극, 북바인딩, 분홍색을 사랑합니다.
여행 - 첫 번째 만남에서 찾은 방법으로직접 여행하면서 자유로운 형식으로 기록 남기기
전체일정
나만의 시선을 찾아가는 여행 그동안 알지 못 했던 특별한 여행법을 만나는 시간!
기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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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행
소개
1기
10/8
서울
10/15
강원 춘천
<나만의 시선을 찾아가는 여행>은 내가 좋아하는 일을 여행의 미션으로
2기
10/8
아산
10/29
서울 남산
3기
11/5
인천
11/12
경기 파주
4기
11/19
경기
11/26
경기 화성
삼아 톡톡 튀는 나만의 여행책을 풍요롭게 꾸며보는 프로그램입니다.
그간의 수동적인 여행에서 벗어나 스스로 여행의 주체가 되어 자유롭게 즐기는 여행, 그리고 그 과정에서 발견한 나만의 시선을 담아 쓰는 한 편의 여행 에세이는 전에 없던 특별한 여행의 추억을 만들어 줄 것입니다.
첫번째 만남
2016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주말문화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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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번째 만남 나만의 시선을 찾아가는 여행 나만의 시선을 찾는 방법 알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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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주말문화여행
나만의 시선을 찾아가는 여행은 기존의 보는 여행에서 벗어나 개인의 감각을
역시나 “내가 모르는 곳이네!”라는 반응이 많았네요.
곧추세우며 마음의 시선이 머무는 여행을 경험해 보는 시간입니다. 친구들은
일부러 그렇게 골라서 보여줌으로써 친구들이 다음 여행에서 발견해야 하는
따로 또 같이 여행을 즐기고, 주어진 미션을 통해 영감의 단서를 찾아갈 겁니다.
시선이 나만의 시선이기를 원하는 암시와 복선으로 준비했습니다.
미션을 수행하며 얻은 영감의 단서를 가지고 직접 글을 쓰고 읽으며 그동안 알지
그리고 첫 번째 만남부터 책과 가까워질 수 있는 공간을 선택했습니다.
못 했던 자신만의 시선을 직접 발견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그래서 본인이 관심 있는 책을 골라서 왜 좋아하는지 얘기를 나누고 사전에
그렇기 위해서는 여행을 가기 전 반드시 함께 모이는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여행에 관해서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번 시간을 통해 친구들이 어떻게 하면 글 쓰는 것을 어렵지 않게 받아들일 수
다음에 떠나게 되는 여행에서 친구들이 본인만의 시선을 찾을 수 있는 시간이
있는지 방향성을 제시해주고 싶었습니다.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여행을 다니면서 그때의 느낌을 어떻게 글로 기록을 남겼는지 실 사례와
정형화된 길이 아닌 중간중간 남들은 지나쳤을 사잇길을 발견하고, 그 과정 속에서
친구들이 접해보지 못 했을 곳으로 생각되는 여행지의 영상을 보여줬습니다.
나만의 시선을 찾을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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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또는 친구들과 처음으로 다른 지역으로 떠나는 여행에서 만나는 미션에 어떤 생각과 어떤 느낌을 가지고 풀어가는지 궁금했습니다. 홍유진 작가
처음엔 새롭고 생소했지만 이 공간과 시간에 동화되는 내 모습을 보니 행복했습니다. 청소년 참가자 / 18세 / 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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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강원 춘천 편) 나만의 시선을 찾아가는 여행 세가지 미션을 수행하여 나만의 시선을 발견하기 서울이라는 대도시를 벗어나 춘천으로 향합니다.
저마다 각기 다른 미션을 수행하는 일은 어리둥절하기도 생뚱맞기도 합니다. 그렇게 코를 킁킁거리며 강바람의 냄새를 맡고, 바닥에 떨어진 노란 단풍잎을
춘천역에 도착한 아이들은 예쁜 보자기에 싼 도시락과 간식을 들고 자신들만의
만지고, 귀를 쫑긋 세우며 낯선 땅의 소리를 들어봅니다.
여행을 시작합니다.
그렇게 모아진 미션 수행으로 떠올린 단어들은 하나하나 생각의 조각들이 됩니다.
누군가는 자전거로 바람을 가르며 강줄기를 따라 올랐고, 누군가는 천천히 걸으며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낯선 여행지를 들여다봅니다.
손에 들린 미션 카드엔 어느새 빼곡히 자신만의 여행이 만들어져 있습니다. 카페에 앉아 지난 몇 시간 동안의 여행의 기억을 떠올리는 일은 꽤 즐겁습니다.
세 가지 미션은 쉽고도 알쏭달쏭합니다. 새로운 여행의 방식에 적응해가며 아이들이 흥미롭게 미션을 수행해갑니다.
사각사각 원고지를 채워가는 아이들의 연필 소리가 카페 공간을 가득 메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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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이 햇빛을 받아 반짝이며 잔잔하게 흘러가는 것이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청소년 참가자 / 14세 / 女
처음 친구들과 떠나는 여행이라 설렜고, 낯선 곳에서 만나는 미션을 통해 나만의 여행을 찾은 것 같아 기뻤습니다. 청소년 참가자 / 14세 / 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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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서울 남산 둘레길 편) 나만의 시선을 찾아가는 여행 세가지 미션을 수행하여 나만의 시선을 발견하기 가을이 한창 익어가는 계절, 서울의 동국대 입구역 앞 공원은 이미 노랗고 빨간
같은 길을 걷고도 다른 것들을 보고 느끼는 서로를 알아가며 '다름'은 '틀림'이
낙엽들로 아름답습니다. 남산 둘레길로 오르는 계단길은 처음부터 가쁜 숨을
아니라는 작은 깨달음도 얻는 시간입니다.
몰아쉬게 합니다. 그럼에도 누구 하나 지친 기색이 없습니다. 손에 쥔 세 가지
카페에 앉아 지난 몇 시간 동안의 여행의 기억을 떠올리며 원고지를 채우는 일은
미션 카드가 아이들의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기대보다 즐겁고 흥분되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렇게 원고지를 가득 채운 나만의 여행 이야기를 친구들과 서로 돌려 읽으며 아이들은 서로 다른 친구들의 생각을
둘레길은 하나인데 사잇길로 가기도 합니다. 그 길 끝에서 만난 작은 참새를
함께 읽습니다.
한참 바라보며 미션 카드를 채워갑니다. 남산 타워로 향하는 사잇길로 빠져버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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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우연히 만난 할머니 여행자와 친구가 됩니다.
친구들이 발견해 말해주는 자신의 새로운 면을 알게 될 때는 스스로도 놀랍고
할머니는 그들의 미션 카드에 또 다른 여행의 조각으로 기록됩니다. 함께 모여 앉아
자랑스럽습니다.
도시락을 나눠 먹던 팔각정에서 서로의 미션 수행 결과를 이야기합니다.
자신만의 여행 이야기가 완성되는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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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했던 경험을 함께 공유하면서 서로의 느낌과 생각을 알 수 있었고 조금 더 가까워진 계기가 되었습니다. 청소년 참가자 / 18세 / 女
그동안 빨리 가느라 지나쳤던 순간적인 모습들을 마음껏 볼 수 있어 좋았고 친구와의 시간이 소중했습니다. 청소년 참가자 / 15세 / 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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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경기 파주 헤이리 마을 편) 나만의 시선을 찾아가는 여행 세가지 미션을 수행하여 나만의 시선을 발견하기 문화예술의 마을, 경기도 파주 헤이리 마을로 가는 길은 정겹습니다.
예술가들의 마을이라 지어진 건물마다 재미있는 생김새에 쉬이 시선을 빼앗깁니다.
익숙한 일상에서 벗어나 고속도로를 시원하게 달리는 기분은 자못 스산해지려는
마른 나뭇잎들이 바닥을 도로록 굴러다니고, 타닥타닥 마른 나뭇가지 타오르는
가을 날씨마저도 노스탤지어를 연상케합니다.
냄새가 솔솔바람을 따라 흐릅니다.
버스에서 나누어 받은 작은 간식거리가 한층 아이들의 마음을 들뜨게 합니다.
아이들도 호기심을 따라 미션을 완성해 갑니다. 이전엔 알지 못 했던 신기한 박물관 앞에서는 이끌리듯 들어가 보기도 하고,
헤이리 마을 1번 게이트에서 따로 또 같이 나만의 시선을 찾아가는 여행을
작은 도서관에서 하염없이 책을 보기도 합니다.
떠나기로 합니다. 세 가지 미션 중 첫 번째 카드를 나누어 가집니다.
차곡차곡 쌓여가는 이 계절의 낙엽처럼 아이들의 미션카드도 그들만의 언어로
호기심 어린 마음들은 손에 받아든 초록색 미션 카드 하나에도 특별한 설렘을
채워져 갑니다.
줍니다.
카페에 모여 앉아 짧았던 여행의 순간들을 다시금 지금 이 순간으로 불러옵니다.
여행은 그렇게 시작되었습니다. 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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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동물 할 것 없이 모두 자신만의 삶을 살고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나도 자신만의 색을 가진 삶을 살고 싶습니다. 청소년 참가자 / 18세 / 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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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경기 화성 제부도 편) 나만의 시선을 찾아가는 여행 세가지 미션을 수행하여 나만의 시선을 발견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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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바람이 제법 매서운 날입니다.
크고 작은 발자국을 남깁니다. 작은 데크를 걷습니다.
꾸물꾸물한 하늘은 금방이라도 빗방울을 흩뿌릴 것만 같습니다. 애매한 가을의
어느새 차오른 물이 찰랑입니다. 나무 데크 아래로 고기 낚는 아저씨에게 말을
뒤안길보다 차라리 확실한 겨울의 문턱은 더욱 특별한 추억을 남겨줄 것이었습니다.
건넵니다. 오늘의 수확은 망둥이라고 합니다.
겨울 바다는 아무래도 감성을 자극하게 될 테니까요.
어느새 아이들은 아름다운 여행지뿐만 아니라 사람을 여행하고 있는 자신을
오전이라 저 멀리 바다의 끝으로 빠져버린 물때가 아니면 만날 수 없다는
만나게 됩니다.
돌섬으로 발길을 향합니다. 겨울바람은 코끝이 시큰해질 만큼 매서웠지만 정작
바쁘게 움직이는 연필은 기억을 놓치지 않으려는 아이들의 필사적인 노력입니다.
돌섬 앞 바다 앞에서는 부드럽게 아이들을 맞아줍니다.
원고지를 가득 채워 서로 나누어 읽는 시간 속에서 아이들은 자신만의 여행의
차가운 바람에 아이들의 옷깃을 여미게 하지만 그 바람의 짠내는 특별한 추억의
시선을 발견합니다.
냄새가 되어줍니다. 돌섬과 이어진 해안길을 따라 걷습니다. 잔잔한 파도의 물결
창밖으로 펑펑 내리는 올해의 첫눈이 그 시간, 잊지 못할 여행의 순간으로 남겨주고
소리, 사르륵 발 밑으로 느껴지는 부드러운 모래는 아이들이 지나는 걸음걸음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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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부도를 자유롭게 돌아다니면서 진짜 여행이 뭔지, 글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 알게 되어 재밌었습니다. 청소년 참가자 / 14세 / 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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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충분히 열성적으로 참여해서 순조로웠습니다. 이 여행의 순간들을 오랫동안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홍유진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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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한 사람들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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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조 예술가
주말문화여행 예술가
기획 및 운영
그림으로 기록하는 여행
김물길
그림으로 기록하는 여행
정주희, 김희진
다같이 땅그지
공혜진
다같이 땅그지
장혜진, 박성희, 나하나
장롱에서 꺼낸 악기와 함께 떠나는 여행
dancing in the dark
양한비, 김효인, 박정훈, 김현우
신나는섬
dancing in the dark
김주빈
사람을 만나는 여행, 마음을 담는 사진
박은하
사람을 만나는 여행, 마음을 담는 사진
전영광
나만의 시선을 찾아가는 여행
홍유진
(주) 위즈엘
2016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주말문화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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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주말문화여행 발행일
2016.12
등록일
2016.12
발행인
주성혜
발행처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기획 및 운영
(주)위즈엘
등록번호
KACES-1660-C006
ISBN
978-89-6748-189-6(93370)
발행
서울특별시 마포구 상암산로 76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Tel. 02-6209-5900